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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 : 상상 , 리로 ( )하다 ( ) 2. : 상상력 사실 대에서 그 강력함 힘 때에 세를 한 번 멸망시킬 뻔한 적 다면? 그리 그 힘 현대에 다시 부활하게 되 그 힘 통해 세 평화를 수호하는 조직 , 다면 어떨까 당신 만약 상상력가 되기 해서는 낯선 세에서 그 조직 시험 통 ? 해야만 한다면 상상마당에서 제시한 쾌한 소통 상상 힘 재해석하 새롭게 상 ? 하여 상상력 시험에 든 한 청년 야기를 적어보았다 모든 것 가능하게 만드는 힘 . 라는 것 손에 넣게 된다는 것 어떤 것지 혁라는 청년 세상 소리를 통해 그것 깨닫게 될 것다. 향후 활용 가능성 3. OSMU : 혁 상상력 시험 통하기 해 는 시련 주된 내용 상상소 리로 통 하다 본편 ( ) ( ) 외에도 상상력 라는 특별한 능력 가진 사람들 그들 속한 상상마당 라는 조직 지 평화를 지키기 해 불철주야 활약하는 비밀사조직라는 설정 향후 다양한 콘텐 개발 가능할 것다 상상소통 본편 애니메션 시나리오로 상하였지만 소리를 통 . 해 발휘한다는 설정 용한다면 리듬게나 악액션게로도 개발 가능하 그리 비밀사조직 상상마당 설정에 주목한다면 본편는 다른 영화나 애니메션 . , 게나 오디오 개발도 가능할 것다 CD . 시놉시스 3. 1 전대미 < > 상상마당 밴드 큐베팅에 합격하여 연습에 매진하는 날 보내던 혁 동 료들 먼저 떠난 연습실에 혼 남아 연습 속하게 된다 연습 하던 그는 . 신 기타 소리가 상하다는 것 느끼 기타를 세히 살펴보려 한다 , . 하지만 그 순간 정신 아득해지는 충격 느끼며 혁 갑기 정신 는다 , . 그리 눈 뜬 혁 신 기타 대신 한 루 검 악보 대신 상상신검 라는 한 책 쥔 채 외진 숲속에서 정신 차렸다는 것 안다 당황한 혁 . 숲속 헤매며 열심히 길 찾아보지만 출는 쉽사리 발되지 않는다. 어느새 날 저 혁 지 채 하룻밤 찾다 동 발하여 그 안로 들어간다 뜩 긴한 채 주변 하는 혁 그 때 동 깊 로 . . 부터 소름끼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한다 한참 망설다가 용기를 내어 안 . 로 들어간 혁 뼈가 앙상한 노 발한다. 노 사슬에 채 기한 소리를 내지르 었다 생김새는 범상 않 , . 나 그 에 는 게 사람라는 것 확한 혁 노에게 말 건넨다 하지 . 만 노 혁 말에 대답하지 않며 속 중얼거리 노 대화를 포기한 , 혁 노 중얼거림에 귀를 기다.

상상,소(리로)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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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상상 소, 리로( )통 하다( )

작의2. :

상상력이 사실은 고대에서 그 강력함 힘 때문에 세계를 한 번 멸망시킬 뻔한 적이 있다면?

그리고 그 힘이 현대에 다시 부활하게 되고 그 힘을 통해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조직이,

있다면 어떨까 당신이 만약 상상력자가 되기 위해서는 낯선 세계에서 그 조직의 시험을 통?

과해야만 한다면 상상마당에서 제시한 유쾌한 소통의 상상의 힘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구상?

하여 상상력자의 시험에 든 한 청년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

이라는 것을 손에 넣게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혁이라는 청년은 세상과 소리를 통해 그것

을 깨닫게 될 것이다.

향후 활용 가능성3. OSMU :

혁이 상상력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겪는 시련이 주된 내용인 상상소 리로 통 하다 본편( ) ( )

외에도 상상력자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그들이 속한 상상마당이라는 조직이‘ ’ ‘ ’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활약하는 비밀결사조직이라는 설정은 향후 다양한 콘텐

츠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상상소통 본편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로 구상하였지만 소리를 통.

해 무공을 발휘한다는 설정을 이용한다면 리듬게임이나 음악액션게임으로도 개발이 가능하

다 그리고 비밀결사조직 상상마당의 설정에 주목한다면 본편과는 다른 영화나 애니메이션. ‘ ’ ,

게임이나 오디오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CD .

시놉시스3.

화1

전대미문< >

상상마당의 밴드 인큐베인팅에 합격하여 연습에 매진하는 날을 보내던 혁은 동

료들이 먼저 떠난 연습실에 혼자 남아 연습을 계속하게 된다 연습을 하던 그는.

자신의 기타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기타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

하지만 그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충격을 느끼며 혁은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

그리고 눈을 뜬 혁은 자신이 기타 대신 한 자루의 검과 악보 대신 상상신검이‘ ’

라는 한 권의 책을 쥔 채 외진 숲속에서 정신을 차렸다는 것을 안다 당황한 혁.

은 숲속을 헤매며 열심히 길을 찾아보지만 출구는 쉽사리 발견되지 않는다.

어느새 날이 저물자 혁은 지친 채 하룻밤 묵을 곳을 찾다 동굴을 발견하여 그

안으로 들어간다 잔뜩 긴장한 채 주변을 경계하는 혁 그 때 동굴 깊은 곳으로. .

부터 소름끼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안.

으로 들어간 혁은 뼈가 앙상한 노인을 발견한다.

노인은 사슬에 묶인 채 기괴한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생김새는 범상치 않으, .

나 그 곳에 있는 게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혁은 노인에게 말을 건넨다 하지.

만 노인은 혁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며 계속 중얼거리고 노인과 대화를 포기한,

혁은 노인의 중얼거림에 귀를 기울인다.

노인이 하는 말 속에서 상상신검이라는 낯익은 단어를 들은 혁은 자신의 책을‘ ’

펼쳐본다 책에는 무공을 펼치는 사람의 모습과 설명이 빼곡하게 있었다 책의. .

내용을 훑어보던 혁이 무의식중에 머리말에 있는 구절 상상신검의 무공을 완성“

하여 세상을 구하여라 라는 구절을 읽자 노인은 고개를 번쩍 든다.” .

화2

천우신조< >

노인은 눈에서 기괴한 빛을 내뿜으며 혁의 정체를 묻고 혁은 자신이 어떻게 이,

동굴까지 오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설명한다 그러자 노인은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며 드디어 이 세계를 구할 자를 찾았다고 기뻐한다 혁은 노인에게 자세.

한 사정을 알려 달라 하고 노인은 옛날이야기를 하나 시작한다, .

옛날 평화로운 이 땅에서 무림인들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만족을 얻

으며 법도와 규율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한 명의 남자가 등장하면서 평화는 깨지게 된다 그는.

상상신검을 내놓으라며 무차별적으로 무림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무림인들‘ ’ .

을 제각각 그런 그에게 저항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힘에 굴복당한 이들을

이끌고 마교를 만들어 천추라는 이름으로 교주 노릇을 하기 시작한다 그제야‘ ’ .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무림인들은 천추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가

애타게 찾는 상상신검이라는 것을 알고 전국 각지에서 상상신검을 찾아 헤맨‘ ’ , ‘ ’

다 하지만 좀처럼 상상신검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천추는 계속 자신의. ‘ ’ ,

세력을 넓혀나가기에 이른다.

한편 상상신검을 찾아 헤매던 한명의 무림인은 어느 외진 동굴 속에서 천추가‘ ’

무공을 연마한 흔적을 발견한다 그 무림인은 천추가 구사하는 무공의 약점을.

알아내려 하지만 그때 마침 동굴에 나타난 천추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

을 차린 그 무림인은 자신이 천추에 의해 쇠사슬에 묶인 채 내공을 모두 빼앗겼

다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하지만 그 무림인은 포기하지 않고 쇠사슬에 묶여있.

는 동안에도 자기 나름대로 무공을 연마하여 내공을 다시 쌓는다 그리고 세월.

이 흘러 그 무림인은 상상신검을 가진 한 명의 청년과 조우하게 된다.

화3

환골탈태< >

천추에 의해 동굴에 갇힌 무림인이 바로 그 노인이라는 것을 안 혁은 자신이 가

지고 있는 상상신검이 그토록 대단한 것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노인은 혁에게.

상상신검을 익혀서 천추를 처단하라고 말한다 혁은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았.

지만 과업을 완수하면 반드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말에 상

상신검을 익히기로 결심한다.

혁은 노인의 지시에 따라 상상신검을 정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상.

상신검을 읽은 혁은 당황한다 상상신검에서 가장 중요한 초식이 있어야 할 마.

지막 장이 백지였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혁의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생.

각에 잠긴다 하지만 곧 마지막 장을 제외한 모든 장을 익히라고 말한다. .

혁은 노인의 말대로 상상신검을 따라하려고 하지만 무공을 배워보지도 않은 그

가 상상신검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노인은 혁을 자신에게 다가오게.

하여 자신의 내공을 그에게 주입시켜 준다 노인의 내공을 받은 혁은 자신의 단.

전에서 이전에는 느껴보지 않은 힘이 넘쳐흐르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검을

고쳐 잡는다.

검을 고쳐 잡고 눈을 감은 채 상상신검의 초식을 하나씩 떠올리던 혁은 상상신

검의 자세가 아주 익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세를 취하며 초식을.

펼치기 시작한 혁은 방금 전까지 무공을 모르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보인다 노인은 그것을 만족스러운 얼굴로 보지만 혁이.

미완의 초식을 전부 펼치고 나자 그를 혹독하게 꾸짖는다 혁은 노인의 냉혹한.

평가에 화를 내지만 노인은 적어도 년 이상은 수련해야 상상신검의 진정한 고10

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인이 말한 시간에 놀란 혁은 상상신검이 적힌 비.

급을 내팽개치고 동굴 밖으로 뛰쳐나온다.

동굴 밖에서 한참 방황하던 혁은 결국 숲 속을 빠져나가는 것에 실패하고 다시

동굴로 돌아온다 노인은 상상신검을 익히고 고수가 되어서 이곳을 벗어나던지.

아니면 영원히 이 숲에 갇히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 노인의 말을 들.

은 혁은 어쩔 수 없이 상상신검을 연마하기 시작한다.

화4

명명지지< >

정기적으로 자신의 부하들을 보내 노인의 정황을 살피던 천추는 언제부턴가 노

인이 한 젊은이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천추는 본능적으로 그 젊.

은이가 상상신검을 가진 자라는 것을 알고 복면을 쓴 자신의 부하에게 혁의 조,

사를 시킨다 입을 절대 열지 않는 복면의 부하는 천추의 명령대로 혁에 대한.

것을 조사한다 하지만 그는 혁에 대한 만족스러운 조사 결과를 찾지 못한 채. ,

천추에게 보고를 올리고 천추는 그런 부하를 나무란다 천추에게 심한 꾸지람을.

들은 부하는 단독으로 움직여 혁에게서 상상신검을 빼앗아 올 생각을 하고 그,

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한편 무공을 연마하기 시작한 혁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었다 그러.

나 혁은 여전히 노인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혁은 자신을 혹되게 훈련시킬.

뿐만 아니라 노예처럼 부리며 요구사항을 늘어놓는 노인에게 언젠가 본때를 보

여주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노인은 혁에게 멧돼지 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하고 혁은 노인이 시킨,

대로 멧돼지를 사냥해온다 동굴 안에서 멧돼지를 통으로 굽자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고 노인도 혁도 모두 군침을 흘린다 노인은 혁에게 빨리 고기를 떼어다, .

가 자신에게 가져다 달라고 하지만 혁은 평소 노인에게 품어왔던 앙심을 풀기,

위해 그의 말을 못들은 척 하고 멧돼지 고기를 혼자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노, .

인은 노발대발하지만 혁은 쇠사슬에 묶여있는 노인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

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고기를 먹는다.

하지만 그 순간 노인은 장풍을 휘둘러 혁이 맛있게 먹던 고기를 다 뒤엎어버린

다 화가 난 혁은 노인에게 덤벼들지만 노인에게 완패를 당한다 그동안 노인을. .

은근히 무시했던 혁은 그에게 패배하고 나서 그의 무술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이후 혁은 노인을 두려워하게 되고 노인은 순종적이 된 혁을 마구 부려먹는,

다 그 생활에 지친 혁은 다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그러나 폭풍우가 계속되면서 혁은 동굴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 탈출은커녕

식량조차 구할 수 없게 된다 배를 굶주린 채 괴로워하던 혁은 사실 노인이 그.

동안 혁을 부려먹으며 가져오게 했던 모든 것들을 다 혁에게 주기 위해 보관해

왔었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노인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혁을 보며 천추를 이.

기기 위해서는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마음이 필요하기에 자신이 엄한 것

이니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혁은 노인의 말에 감동하여 그를 진,

심으로 스승으로 모시기로 결심한다.

화5

뇌봉전별< >

노인과 정식으로 사제지간이 된 혁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시장으로 나가고,

그 사이에 그는 자신을 뒤쫓는 천추의 부하들과 마주친다 혁은 노인에게 배워.

온 무공으로 부하들을 거뜬히 무찌른다 하지만 갑자기 복면을 한 자가 등장하.

여 혁을 공격하고 혁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를 입은 채 아무 집에나 숨.

어들어갔던 혁은 그 집에 있던 아름다운 여인에 의해 상처를 치료받게 된다 자.

신의 이름을 연희라고 밝힌 그녀는 혁을 정성껏 치료해주고 혁은 그녀의 집에,

머물면서 그녀와 친해지게 된다.

상처가 완전히 나아갈 무렵 혁은 다시 한 번 천추가 보낸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

게 된다 간신히 그들을 물리치지만 자신이 연희와 계속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

각한 혁은 그녀의 곁을 떠나 다시 노인에게 돌아갈 결심을 한다.

연희와 안타까운 이별을 마치고 돌아온 혁을 보고 노인은 아무것도 캐묻지 않는

다 혁은 노인에게 감사하며 이번에는 진심을 다해 자신의 무공 실력을 키울 것.

을 결심한다 그는 자신이 천추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면 다시 한 번 연.

희를 찾을 것을 홀로 결심한다.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혁의 실력에 노인은 만족하고 그렇게 년이라는 시10

간이 흘러간다 정확히 년하고도 하루가 지나던 날 노인은 혁을 불러 이제 떠. 10

날 때가 되었음을 밝힌다 노인의 말에 혁은 안타까움과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

지만 노인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라며 혁의 마음을 달랜다 그리.

고 노인은 바로 천추와 결전을 벌이러 가겠다는 혁을 만류하며 수도에 가서 동

태를 살필 것을 권유한다.

혁은 스승인 노인의 말에 따르겠다고 하며 정중히 절을 하고 동굴을 나선다 그.

리고 혁이 동굴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은 평온한 얼굴로 눈을 감고,

그의 몸은 눈부시게 빛나며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화6

격화파양< >

수도에 도착한 혁은 복잡하고 활기 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갓 시골.

에서 상경한 것 같은 어리바리한 얼굴로 시장을 돌아다니는 혁을 보며 한 무리

의 사기꾼들이 혁에게 접근한다 혁은 그들이 자신을 속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

지만 짐짓 모르는 척 그들에게 속은 척하며 따른다.

혁을 데리고 외진 곳으로 간 사기꾼들은 자신들이 마교에 속해있는 자들이니 목

숨이 아까우면 당장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뜻하지도 않게 마교의 이름을.

들은 혁은 무공을 펼쳐 그들을 혼쭐내준 다음 마교에 대한 것을 묻는다 그가.

무공이 높은 고수라는 것을 알고 혁을 두려워하게 된 사기꾼들은 벌벌 떨면서

혁에게 천추에 대한 것을 알려준다.

그들의 말에 의해 혁은 타락한 관리들이 천추와 협력하여 수도에서 여러 가지

의롭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기꾼들에게서 듣고 싶은 정보를 전부 들은 혁은 그들을 쫓아내고 시장으로,

향한다 혁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몰래 엿.

듣는다 사람들은 천추에 대해 아주 두려워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

혁은 천추가 무림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장악하여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

려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혁은 한시 빨리 천추의 악행을 저지하.

고 그의 계략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

그 때 사람들 사이에서 숨어있던 혁을 발견한 천추의 부하들은 혁의 뒤를 밟기

시작하고 혁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들을 유인하여 외딴 곳,

에서 싸움을 벌인다 천추의 부하들을 모두 쓰러트리고 그 중 한 명을 붙잡은. ,

혁은 천추가 있는 장소를 캐묻는다.

혁은 천추가 수도에서 유명한 기루인 화홍루 에 몸을 감춘 채 여러 가지( ) ,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일러준 대로 화홍루로 찾아가 천추.

를 찾는 혁.

화홍루의 주인이라고 나선 남자는 천추에 대해서 발뺌을 하지만 그가 상상신검

을 보여주자 그는 당장 진짜 화홍루의 주인인 천추에게 혁을 안내한다.

천추는 스스로 자신을 찾아와 결투까지 신청하는 혁을 어리석다고 비웃으며 그

의 결투를 받아들인다.

화7

회자정리< >

천추가 결투를 받아들이고 나서 두 사람은 서로 한달 뒤에 결투를 치를 것을 정

하고 진 자가 이긴 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결전을 치룰 장소까지 정한, .

후 천추는 혁에게 자신이 묵을 처소를 마련해주겠다고 하지만 혁은 천추의 제안

을 거절한다.

천추를 믿을 수 없었던 혁은 화홍루가 아닌 다른 숙소를 구하기 위해 그곳을 빠

져나가려고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눈앞에 낯익은 여인이 나타난다 슬픈 얼굴로.

사내들에게 화홍루로 끌려온 여인은 바로 연희였다.

혁은 연희가 화홍루에 있는 사실에 놀라고 연희 역시 갑작스러운 혁과의 재회,

에 놀라워한다 혁은 연희가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노름빚 대문에 기루로 팔.

려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연희는 더 이상 살아.

도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며 슬퍼한다 연희를 사랑하는 혁은 그녀를 위해서 반.

드시 천추와의 결전에서 이겨 연희를 자유롭게 해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더.

더욱 열심히 무공을 연마하기 시작하는 혁.

하지만 수련에 몰두할수록 혁은 비어있는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이 신경 쓰여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

는 어린 아이가 나오는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마침내 다가온 결전의 전날 밤 혁은 연희를 불러내어 모든 것이 끝나면 그녀와.

다시 한 번 만나겠다는 약속을 하고 연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연희와.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든 혁은 최근에 계속 반복해서 꾸던 꿈을 또

꾸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꿈속에 나타난 어린 아이가 혁에게 모든 것은 계획된 일이었‘

다 라는 말을 하며 그에게 각별히 신경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혁은 식은땀을.’ .

흥건히 흘린 채 잠에서 깨고 그렇게 잠을 설친 상태로 천추와의 결전을 치루기,

위해 결전의 장소로 향한다.

화8

절체절명< >

천추가 지정한 결전 장소에 이른 혁은 천추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

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다.

마침내 결투가 시작되고 혁은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고 혼신의 힘을 다해 상상,

신검의 초식을 펼쳐 나간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천추는 마치 최강의 무공.

인 상상신검의 초식을 전부 꿰뚫고 있는 것처럼 그의 공격을 막아낸다 생각하.

지도 못한 일에 당황한 혁은 천추에게 역공을 당하면서 쓰러지고 천추는 바닥,

에 쓰러진 혁을 비웃는다.

그리고 천추는 상처투성이가 된 혁에게 놀라운 사실 바로 연희가 천추의 아내,

라는 것을 알린다 천추의 말에 믿을 수 없다고 외치는 혁 하지만 천추가 연희. ,

를 부르자 연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 앞에 나선다 천추는 연희가 혁에게서.

상상신검을 훔쳐낸 덕분에 모든 초식을 미리 읽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혁은 연희에게 모든 것을 부정해달라고 말하지만 연희는 오히려 자신이 복면을

쓰고 혁의 주위를 맴돌던 천추의 부하였다는 사실마저 밝히며 혁을 더더욱 절망

시킨다.

사랑하던 여자에게 배신당한 것을 안 혁은 천추와의 결전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천추는 그런 혁을 절벽 밑으로 떨어트려 버린다 천추의 웃음소리를, .

들으면서 혁은 눈을 질끈 감는다.

화9

천우신조< >

깊은 물속에서 온 몸이 잠식되어간다는 느낌으로 정신을 잃은 혁은 꿈을 꾼다.

꿈속에서도 역시 그는 깊은 물속으로 점차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혁은 자신이.

이대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몸에서 힘을 뺀다.

하지만 그 때 혁은 자신을 호되게 꾸짖는 스승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스승은.

고작 이까짓 일로 모든 걸 포기할 생각이냐고 혁을 야단치며 자신은 수십 년 동

안 쇠사슬에 묶여 동굴 안에 갇혀 지내면서도 언젠간 상상신검의 후계자가 천추

를 물리칠 것을 믿어왔다고 말한다.

어느새 꿈속에서 검은 공간에서 노인과 마주보고 서 있는 혁은 노인의 말에 반

성하며 고개를 숙인다 혁이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렸을 때 이번에는 노인의 모습. ,

은 온데 간데없고 낯익은 얼굴의 아이가 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혁의 꿈에 나타나서 위기를 밀리 알려주었던 그 아이에게 손을 뻗는 순간 혁은

자신의 손가락 끝으로 무척 낯익은 감각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낀다 마치 소.

리의 파동이 손가락을 관통한 것 같은 그 감각에 놀란 혁은 일순간 자신이 원래

있던 세계에서 연주하던 기타 소리를 떠올린다.

혁은 자신을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만 그것이 꿈속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

라 꿈밖에서 들려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정신을 차린다 정신을 차린 혁의.

눈앞에는 놀랍게도 좀 전까지 꿈속에서 본 바로 그 아이가 있었다 혁은 아이의.

정체를 궁금해 하며 아이에게 이것저것 캐묻지만 아이는 혁의 질문에 대답해주

지 않은 채 망가진 그의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몸부림치는 혁에게 아이는 운기행공을 도와 혁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몸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간신히 움직일 수 있게 된 혁은.

자신을 따라오라는 아이를 따라 어느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화10

와신상담< >

아이를 따라 동굴 속으로 들어간 혁은 거기서 상상못이라고 불리는 작은 연못을

보게 된다 상상못은 혁이 보고자 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혁이 그 힘에 놀라. ,

워하자 아이는 상상못에 대한 것을 밝힌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상상력이라는 힘을 가지고 모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강력한 힘은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큰 전쟁이 일어.

나게 만들고 사람들은 상상력의 위력을 두려워하며 그 힘을 모두 봉하기로 정,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한 무리의 사람들이 상상력이 봉해진 신비의 섬 독도에서

잠들어있던 상상력을 찾아내게 된다 그들은 그 상상력을 통해 세계 평화를 지.

키기로 하고 상상마당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을 만든다 그리고 상상력자의 자질을, .

갖춘 사람들을 때로는 오디션 때로는 공모전과 같은 방법으로 찾아내고 그들의,

능력을 일깨워서 상상력자로 키워낸다.

아이의 설명을 들으면서 혁은 자신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상상력자라는 사실

과 혁 같이 상상마당에게 선택받은 상상력자들은 이 낯선 세계를 완성시켜야 하

는 사명을 부여받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연희와 천추 역시 상상마당에.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는 혁.

혁은 아이의 도움으로 상상못을 통해 모든 부상을 치유하고 천추와 최후의 결,

전을 치루기 위해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을 완성하려 한다 아이는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을 완성하여야만 세계가 비로소 완성된다는 말을 한다.

화11

배수지진< >

연희는 천추에게서 상상신검의 비급을 빼돌려서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려 하

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녀는 천추에 의해 감금된 채 혁에 대한 미안함.

에 괴로워한다.

한편 아이의 말대로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을 완성하는데 몰두하고 있던 혁은 상

상신검을 펼칠 때 들리는 움직임의 소리가 자신이 연주하던 기타의 음색과 무척

흡사하다는 사실을 눈치 챈다 혁은 자연스럽게 기타의 음색을 떠올리며 몸을.

움직이고 마침내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이 완성되게 된다, .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을 완성한 혁은 자신을 불철주야 도왔던 아이가 자신이 현

등장인물4.

혁 평범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던 대의 청년 연습실에서 평소처: 20 .①

럼 연주를 하고 있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무림으로 시공 이동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무조건 도망치고 싶어 하고 억지로 무공을 연마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주어지는,

터무니없는 상황과 위기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실 세계에서 가장 아끼던 기타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아이는 이제 검으로.

변하여 그에게 마지막 결전을 치르러 가자고 한다.

상상못을 통해 화홍루로 온 혁은 천추가 있다고 생각하는 곳을 향해 나아간다.

천추의 부하들이 그 앞을 막아서지만 이미 상상신검을 완성한 혁의 적수가 되는

이는 없다 혁은 거침없이 나아가서 목적지에 도달하지만 그곳에는 천추가 아닌.

연희가 있었다.

혁은 연희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말리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 그녀를

풀어주고 멀리 도망가라는 말을 남긴 채 다시 천추를 찾아 나선다.

천추의 부하들을 다그친 혁은 천추가 화홍루의 가장 안 쪽 방에서 혁을 기다리

고 있다는 것을 알고 천추가 있는 곳으로 간다 혁을 기다리고 있었던 천추는.

혁에게 상상신검을 완성했냐고 묻지만 혁은 직접 경험해보라는 말을 한다.

화12

상상소통< >

그 말과 함께 두 고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상상신검의.

초식을 전부 아는 천추가 혁의 공격을 모두 받아넘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혁의 공격에 휘말려든 천추는 그대로 쓰러진다 혁은 마지막 일격을 천추에게.

가하려 하지만 그 순간 나타난 연희가 그것을 말리고 나선다.

그리고 그 순간 혁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연희는 천추가 상상력자들을 시험하기 위해 시험관이며 이 세계는 상상력자들의

능력을 개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시험장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연희 자.

신은 상상력 개화에 실패하여 이 세계에 남겨진 사람이며 그녀는 앞으로도 현,

실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험관인 천추는 시험을 통과한 혁을 돌려보내려 하지만 혁은 그것에 반발하며

연희와 함께 상상으로 소리를 통하여 세계를 완성시키고 원래 있던 세계로 돌,

아가게 된다 그리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두 사람은 그것이 진정한 최종과제였.

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세계로 돌아온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상마당의 마스터 바로 혁을,

가르쳤던 스승이었다 스승은 연희에게 상상마당의 조직원이 되어 함께 지구의.

평화를 지키자고 권유한다 망설이던 연희는 그동안 자신의 나약했던 마음에 대.

한 반성과 새로운 자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 조건을 수락하고 연희를 좋,

아하는 혁 역시 덩달아 상상마당의 조직원이 된다.

상상마당의 조직원이 된 두 사람은 평소에는 같은 밴드에서 활동하는 멤버로,

그리고 위급상황에는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상상마당의 상상력자 동료로써 살아

가게 된다.

노인 혁이 낯선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인물로 나중에 그의 스승이 된다 하: .②

지만 그의 정체는 사실 상상마당의 간부로 상상력자 중 한 명 혁에게서 놀라운 상상력이.

잠들어있음을 알아본 그는 혁을 혹독하게 훈련시켜서 훌륭한 상상력자로 키워내기 위해 노

력한다.

천추 마교의 교주이며 혁이 반드시 물리쳐야 할 상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악인: .③

이다 하지만 사실 노인과 마찬가지로 상상마당의 조직원인 상상력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예. .

비 상상력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악한 마음으로 상상력을 사용하는 이들이 되지 않을지 구

분해내는 시험관이다.

연희 혁이 낯선 세계에서 사랑하게 되는 여성 처음에는 부상 입은 혁을 도와주었고 그: .④

다음에는 기루에 팔려오게 된 것을 혁이 도와주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깊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천추의 아내로 천추의 명령으로 인해 혁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그. .

러나 그녀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상상력자로 나중에는 혁의 도움을 받아 현실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아이 혁의 꿈속에 나타는 낯설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리운 아이 아이는 혁에게 위기를: .⑤

알려주거나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다 혁은 나중에 독도에 있는 상상못에 이르러서야 그 아.

이가 자신이 가장 아끼던 기타이자 상상신검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검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다.

본편5. 총 부 중 화12 12※

넓은 방 안1.

깨끗한 방안에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천추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혁이 들어온다.

혁 날 기다리고 있었나 그렇다면 내가 너무 늦은 모양이군: ? .

천추 아니 늦지 않았다 지금이 딱 좋지 제 시간에 맞춰왔군 혁: , . . , .

천추는 눈을 떠서 혁을 본다.

혁은 그를 노려보고 서있다 긴장감이 감돌고. .

혁 빈정거리며 그렇다면 다행이군 더러운 술수를 쓰는 누구 때문에 하마터면 늦을 뻔: ( ) .

했거든 영영 말이야, .

천추 그거 참 다행이군 하지만 그 덕분에 진실을 알았으니 오히려 잘된 게 아닌가: . ?

혁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면 그랬겠지: .

천추 과정은 중요한 게 아니야 결국 남는 건 결과니까: . .

혁은 천추의 주변을 둘러본다.

천추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은 모두 물렸다 너와의 마지막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으니까: ( ) .

말이야.

혁 흥 이번에도 더러운 수를 꾸미고 있는 건가 의심했는데 그건 아닌가보군: , .

천추 완성된 상상신검의 위력이라는 것을 직접 이 두 눈으로 보고 싶었으니까 말이야 날: .

위해 상상신검까지 완성해오다니 그 점 하나만은 인정해주고 싶군, .

혁 닥쳐 네 놈에게 인정받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게 아니야 나는 너를 쓰러트리기 위해 그: ! ! ,

리고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천추 영웅놀이에 심취해있을 생각인가 그것도 하나의 인생이겠지 하지만 정의를 구현한: ? .

답시고 떠들어대는 놈치고 정말 정의로운 자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너도 느꼈을 텐데 아? ?

무 짝에도 쓸모없는 정의보다 더 강한 것은 오로지 욕망이라고.

천추의 말에 혁은 놀란다.

마치 자신이 연희에게 품어왔던 은밀한 정 이전 스승에게 품어왔던 불만 그리고 강한 힘을, ,

처음 손에 넣었을 때 우월감을 모두 들킨 것 같다.

혁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검인 아이를 꼭 쥐어 잡는다.

아이의 나레이션 걱정하지 마요 아저씨 아저씨는 이미 상상신검을 완성했어요 더 이상: , . .

천추는 아저씨의 적수가 되지 못해요.

천추 혁에게 손을 까닥이며 와라 애송아 네가 완성했다는 그 상상신검이 진짜인지 가짜: ( ) , .

인지 내가 직접 확인해주마!

천추의 일갈과 함께 움직이는 혁.

혁이 천추에게 달려들자 천추는 앉은 자리에서 그가 휘두르는 검을 손으로 잡아낸다.

혁은 재빨리 검을 아래로 흘려 빼낸 채 위로 쳐올린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을 모두 읽고 있는 천추가 비웃고.

천추 이것이냐 고작 이것이 바로 그 상상신검이냐 우습기 짝이 없구나: ? ? !

천추가 검을 휘두르자 바람이 일어난다.

그 바람이 혁의 빈틈을 파고들자 혁은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혁 크윽: !……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는 혁.

자세를 바로잡으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선 천추의 다음 공격이 파고든다.

천추 어떻게 된 거냐 아까까지 기세등등하던 너는 온데간데없구나: ? !

날카로운 검 끝이 혁의 가슴을 향해 달려온다 간신히 검으로 그것을 튕겨내는 혁. .

하지만 공격을 막아낸 여파 때문에 또 다시 뒤로 밀려난다.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눈을 감는다.

혁의 나레이션 역시 쉽지 않군 천추는 상상신검의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 모든 장을 알고: .

있어 끊기지 않고 계속 초식을 이어나가지 않는 한 마지막 초식을 펼칠 수는 없을 거야 하. .

지만 상상신검의 마지막 초식까지 펼칠 수 있다면 천추를 쓰러트릴 수 있을 텐데.

그 순간 혁의 생각을 방해하는 것처럼 날아드는 천추의 공격.

혁은 옆으로 굴러 그것을 피하고 다음 공격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한다.

혁의 나레이션 해볼 수밖에 없다: .……

혁의 머릿속에 상상신검의 무공이 하나하나 펼쳐지기 시작하고 그에 맞추어 혁이 움직인다, .

첫 장의 초식을 다시 한 번 펼치는 혁을 보며 피식 웃는 천추

천추 또 상상신검이냐 말했을 텐데 소용없다고: ? , !

혁의 초식을 방해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는 천추.

집중하고 있던 혁은 그대로 천추의 공격을 받는다.

천추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혁의 나레이션 어느 정도의 부상은 감수하더라도: !

고통을 참느라 일그러진 혁의 얼굴.

천추 역시 표정을 굳히며 연이어 공격을 퍼붓는다.

어느새 천추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떠오른다.

천추 어째서냐 어째서 계속 움직이는 것이냐 아무리 손속을 두었다고 해도 내가 너에: ?! ?!

게 주는 고통은 참을 수 있는 것이 아닐 텐데.

혁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상상신검을 완성하는 자가 이 세상을 구하리라: ( ) .

그 소리에 무언가를 깨달은 천추는 재빨리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하지만 이미 혁은 마지막 장의 초식에 들어간다.

무아지경이 된 혁은 노인과 나누던 대화를 회상한다.

어두운 동굴 안2.

무릎을 꿇은 혁이 쇠사슬에 묶여있는 노인을 올려다보고 있다.

꾀죄죄한 노인은 기이한 빛을 내뿜는 눈동자로 혁을 내려다본다.

노인 무엇이더냐 세상을 구한다는 것은: ?

혁 비어있는 것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스승님: , .

노인 세상이 비어있더냐 채워져 있더냐: , ?

혁 비어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채워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

노인 다시 한 번 물으마 세상을 구한다는 건 어떤 것이냐: . .

혁 빈 것을 채우고 채운 것을 비우는 것입니다 스승님: , , .

혁의 말에 이번에야 말로 노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찰그럭 찰그럭 소리를 내는 쇠사슬 소리.

그 쇠사슬 소리에 혁이 휘두르는 검의 소리가 겹쳐지고 혁은 회상을 마친다, .

넓은 방 안 과는 달리 어지럽혀져 있는 방안의 풍경3. / 1

혁이 휘두르는 검은 천추를 향해 매섭게 날아든다.

그것을 피하는 천추 하지만 천추가 안심한 사이에 혁의 다음 공격이 천추를 향한다. .

천추의 나레이션 갑자기 사람이 달라진 것 같군 이게 바로 완성된 상상신검의 위력이란: !

말인가?

천추를 똑바로 노려보는 혁의 눈길에 천추는 두려움을 느낀다.

혁의 검이 날아들고 천추는 그것을 막기 위해 혁에게 돌진한다, .

혁 소용없다 천추: , !

하지만 혁은 천추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는 듯 그의 움직임을 흘려 피한다.

혁은 높이 도약하여 검을 휘두르고 천추는 그 공격에 맞아 뒤로 물러선다, .

천추 제법이구나 하지만 이 정도 공격으로는 어림없다: ! !

바닥에 착지하려는 혁의 다리를 공격하는 천추.

하지만 혁은 다시 한 번 뛰어오르며 검을 기울여서 휘두른다.

위윙 하는 소리와 함께 천추의 옆구리가 피에 물들고.

천추 휘청거리며 크아아악: ( ) !!!

혁 아직이다: !

어느새 혁이 휘두르는 검에서 들리는 소리는 기타의 소리가 된다.

이벤트 홀4.

연주가 한창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다.

열광하는 사람들 빛나는 스테이지 열창하는 보컬과 신들린 연주를 하는 드럼 신이 난 키, . ,

보드.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정적만이 가득하다. .

그 속에서 혁이 움직이고 있다 정신없이 기타를 연주하는 그의 모습, .

혁의 나레이션 소리가 기타 소리가: …… ……

그 순간 찌잉 하는 소리의 파동이 혁의 손가락에서 시작되고.―

순식간에 홀은 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혁의 나레이션 세상을 구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스승님이 물으셨다 나는 빈 것을 채우고: . ,

채운 것을 비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몸을 흔들며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보는 혁.

혁의 나레이션 세상이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득 찬 소리가 빠져나간다: . .

스테이지 위에 서있는 밴드 멤버들은 열정을 다해 연주한다.

보컬이 마이크에서 얼굴을 떼어내고 혁의 기타 소리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람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홀 가득 퍼진다.

혁의 나레이션 하지만 소리가 그들을 하나로 이어준다: .

의 넓은 방 안5. 3

바닥에 쓰러져 있는 천추를 향해 혁이 검을 휘두른다.

천추는 자신의 검으로 그것을 막아내고 간신히 일어선다.

혁 아직도 힘이 남은 거냐 무늬만 마교의 교주는 아니군: ? .

천추 힘겨워하며 아직 이다: ( ) .……

천추가 반격을 하기 위해 검을 들지만 혁은 망설임 없이 마지막 동작을 완성한다.

혁의 검법은 마치 기타를 치는 것 같은 자세의 검법이다.

혁 마지막이다 천추 이것이 바로 상상신검의 마지막장이다 상상소통: !!! , , !!!

천추가 놀라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검의 기류가 그대로 천추를 강타한다. .

그 힘에 밀려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는 천추.

천추 크아아아아아악: !!!!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른 천추는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결국 축 늘어진다.

혁은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간다.

혁 천추 너는 네 강한 힘을 믿고 이제껏 활개 치며 살아왔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 . .

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혁의 머릿속에서 천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노인과 연희의 모습이 차례로 스쳐지

나간다.

천추 타인의 고통 그게 뭐가 중요하지 힘이 있는 자가 자신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하는: ? ?

것이야말로 당연한데.

혁 화가 난 얼굴로 설마 모르는 건 아니겠지 상상력 때문에 과거에 우리가 존재하던 세: ( ) ?

상이 한 번 멸망할 뻔 했던 걸.

천추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어떻다는 거냐 상상력은 말 그대로 무한의 힘: . ? ,

이 힘을 이용한다면 내가 살던 세계가 파괴되어도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쯤은 간단하다.

그렇다면 나는 영원히 세계의 신 으로 살아갈 수 있단 말이다( ) !

천추의 눈에 떠오른 광기를 보고 혁은 고개를 젓는다.

혁 강한 힘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 천추 네가 결국 나에게 패배한 것은 너의: . ,

그런 어리석음 때문이었다.

천추 진지한 얼굴로 혁 너는 정말로 나와 다르다고 단언할 수 있는 거냐: ( ) , ?

어느새 혁은 천추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다.

혁의 표정은 그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혁 너의 패배다 천추 이제 그 대가를 치러라: , . .……

혁이 눈을 빛내며 검을 치켜 올린다.

무표정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는 천추.

혁은 그런 천추를 향해 검을 내리치려 한다.

그러나 그 때 연희가 옆에서 튀어나오고.

연희 멈추세요: !!!

연희가 천추의 앞을 가로막자 놀란 혁이 검을 뒤로 빼낸다.

고개를 숙였던 연희가 고개를 들고 연희와 혁의 시선이 마주친다.

혁 어째서 도망치지 않은 겁니까: ?

연희 도망칠 수 없었어요: .

혁 천추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그 사람 때문입니까 당신을 도구처럼 이용한 남자인데도: ( ) ?

아직까지 그 사람에게 마음이 남아있는 겁니까?

괴로워하는 혁을 보며 고개를 숙이는 연희.

연희 그게 아니에요 달라요 혁 씨 그게 아니에요: . , . .

혁 그렇다면 어째서 다시 돌아온 겁니까 위험한 이곳으로 분명 당신에게 도망치라고 말: ! !!!

했잖아요!

연희 도망칠 수 없었어요: .

혁 괴로워하며 역시 이 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겁니까: ( ) ?

연희 그게 아니에요 도망칠 수 없었단 말이에요 이 세계 어디로도 내가 도망칠 수 있는: ! !

곳 따윈 없으니까요!

그 말에 혁이 놀란 얼굴을 하자 연희는 침울한 얼굴로 천추를 본다.

연희 이제 충분하죠 그는 당신의 시험을 통과했어요: ? .

혁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시험: ( ) ?……

연희의 말에 무표정한 천추의 얼굴이 변한다.

차가워보이던 얼굴 대신 부드러운 표정의 얼굴을 한 그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문지른다.

천추 너무하네요 연희 씨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짓지 않는다면 시험에는 의미가 없지 않: , .

습니까?

연희 끝까지 그를 속인 형태로 말인가요 그건 옳지 못해요: ? .

천추 하지만 결국 그도 모든 걸 알게 되었을 겁니다: .

연희 모든 게 끝난 다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지금이 아니면 그는 틀림없이 현실로: . ,

돌아가도 후회할 테니까요.

멋대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사이를 파고드는 혁.

혁 잠깐 두 사람 다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그러니까 대체 뭡니까 지금: ! ? , ?……

혼란스러워하는 혁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쉬는 연희.

천추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의 부상이 깨끗하게 사라진 걸 보고 놀라는 혁.

천추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군요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설명하는 수밖에: . .

혁 뭐가 대체 어떻게 된 거지: ?

천추 많이 혼란스러워 보이는군요 뭐 당연하겠지만 자 그럼 어디부터 설명하면 좋을: . , . ……

까요.

천추가 자신의 옷을 털어내자 그의 옷이 현실 세계의 옷으로 바뀐다.

혁이 눈을 크게 뜨고 천추를 다시 보자 어느새 천추는 생김새마저 달라져있다.

사악한 마교의 교주가 아니라 안경을 쓴 평범한 남자다.

천추 우선 축하드립니다 혁 씨 이 세계를 완성시킨 것을 그리고 상상마당의 시험을 통과: . . .

한 것을.

혁 얼굴을 찌푸리며 상상마당의 시험을 통과했다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지: ( ) ? ?

천추 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당신은 우리 상상마당에서 준비한 최종관문을 통과한 겁니: .

다.

혁 최종관문이라고: ?

천추 이미 당신의 기타에게 들었을 텐데요 상상마당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곳인지 말입: ?

니다.

상상마당에 치르는 오디션이나 공모전의 모습이 지나간다.

천추 우리는 각종 오디션이나 공모전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내고 그들이 훌륭한 상상력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험을 마련합니다, .

혁 뭐라고 설마 그 시험이라는 건: ? ……

천추가 손을 흔들자 세상이 일그러지는 것 같이 바뀐다.

수풀이 우거진 숲 속 안6.

갑자기 바뀐 풍경에 놀란 혁이 주변을 둘러본다.

낯이 익은 풍경 혁이 제일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 떨어진 바로 그 장소이다, .

혁 여긴: ……

천추 상상마당은 상상력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자들을 어떠한 세계로 불러들입니:

다 그 세계는 완성되지 않은 세계 미완의 세계죠 이 세계는 이미 혁 씨가 완성시켰기 때. , .

문에 모든 것이 존재하지만 당신은 처음 이 세계로 왔을 때 풍경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혁은 처음 이 세계에 왔을 때를 떠올린다.

가도 가도 수풀밖에 없던 숲속의 풍경.

천추 처음 왔을 때 이 숲 속 외에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당신이 왔: .

던 그 당시에 이 세계에는 숲밖에 존재하지 않았거든요.

혁 숲밖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웃기시네 난 분명히 동굴을 찾아 들어갔어: ? . !

천추 그랬겠죠 그게 바로 그 때 당신이 원한 것이었으니까: . .

혁은 미심쩍어 하며 기억을 더듬는다.

숲을 헤매다가 지친 혁은 쉴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린다.

그것을 기억해낸 혁은 놀란다.

천추 당신이 쉴 장소를 원했기 때문에 이 세계에는 동굴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동굴 속: .

에 들어간 당신이 만남을 정확히는 상황의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당신을 위한 기,

연이 마련되어있었죠.

혁 혼란스러워하며 그럼 스승님마저도 내가 원해서 나타난 내 상상 속 존재라는 거야: ( ) ?

이 세계 전체가 내 상상으로 만들어졌다고 그렇다면 당신과 연희는 대체 어떻게 된 거지? ?

두 사람 다 역시 내가 상상한 존재들이라는 거야?

연희 고개를 저으며 나와 천추 그리고 당신의 스승님은 당신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존재: ( ) ,

들이 아니에요 우리는 모두 당신처럼 현실 세계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당신의. .

상상으로 인해 이 세계의 천추와 이 세계의 연희가 존재하게 된 건 사실이에요.

혁 머리를 부여잡으며 으아악 답답해죽겠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원래 바깥에서: ( ) ! ! ?

존재했던 당신들이 여기 있게 된 건 내가 당신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는 겁니까?

천추 이야기가 자꾸 엇나가는군요 그건 아닙니다 저와 연희 씨는 원래부터 이 세계에 있: . .

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혁 씨처럼 현실 세계의 거주민이기도 합니다 잠시 말을 끊고 저. . ( )

는 그래요 적절하게 표현하자면 시험관입니다 시험을 공명정대하게 치루기 위해 필요, .……

한 존재죠.

혁 머리를 긁적이며 그러니까 즉 상상마당에서 한다는 그 시험인지 뭔지를 실행하는 사: ( ) ,

람들이라는 건가 당신들은, ?

천추 정확하게는: 저는저는저는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당신과 마찬가지로 현실에 존재하되 동시에 시험.

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완의 세계에서 상상력자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상력자가 오면 그 사람에게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즉 그 사람의 상상이 어떤 상상이냐. ,

에 따라서 매번 저의 역할은 달라집니다.

혁 어이없다는 듯 그럼 마교의 교주니 무공이니 하는 이런 세계가 완성된 건 전부 내가: ( )

그런 세계를 상상했었다는 거야?

천추 당신은 부정할지 모르지만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시험관인 제가 가진 힘은 상상력자: ‘ ’ .

의 폭주를 제어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이 되냐는 순전히 시험을.

치르는 상상력자에 의한 것이죠 그건 누군가에 의해 멸망한 세계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모. ,

두가 행복해하는 평화로운 세계일지도 모르죠.

천추가 뒤를 돌아보자 수풀 사이로 시점이 이동한다.

수풀을 넘고 넘어서 복잡한 시장의 풍경이 펼쳐진다.

활기 넘치는 시장의 모습7.

물건을 파는 상인 물건 값을 깎는 여인 가게 밖에 놓인 술독을 보며 군침을 흘리는 거지, , ,

한적하게 장기를 두는 노인들 노인들의 장기대결을 구경하는 아이들, .

사람들의 모습을 모두 훑어본 시점은 다시 이동한다.

동굴 안8.

혁은 순식간에 동굴 안에 서있는 자신을 보고 놀란다.

혁 여긴 고개를 돌리다가 상상못을 발견한다 상상못: ( .) ?!……

천추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는 연못 당신은 거기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찾으셨습니까: , ?

상상못에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는 혁.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 없이 잔잔한 수면에는 혁의 얼굴이 떠올라있다.

혁이 손을 뻗어 수면을 만지자 잔잔한 물결이 일어선다.

소리의 파동과 무척 흡사한 물결이다.

혁 소리가: ……

동굴 안은 물결에서 일어난 잔잔한 소리로 가득 찬다.

천추는 아무 말 없이 담담한 얼굴로 연희는 슬픈 얼굴로 혁을 지켜본다, .

천추 처음 당신이 이 세상에 준 것은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준 것: .

역시 소리였습니다.

혁이 만든 소리가 동굴 안에서 아름다운 음이 된다.

천추 당신의 상상은 소리였습니다 당신의 상상은 소리로 통하였고 그 소리로 만들어낸: . ,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이 세상을 빛나게 했습니다.

혁 소리를 들으면서 내 연주가 이 세상을 완성시켰다 이건가: ( ) ?

천추 웃으면서 그렇습니다 아주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 ) . .

혁은 연희를 본다.

연희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본 혁은 알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무언가를 떠올린다.

혁 천추 당신은 아까 당신만이 시험관이라고 했지 그럼 연희 씨는 연희 씨는 대체 어떻: . . ?

게 된 거지 그녀도 나나 당신 같은 상상력자라고 했잖아? .

연희 혁 씨 그건 제가 설명할게요: . .

연희는 한 발 앞으로 나와 깊은 숨을 들이마신다.

연희 천추의 역할이 시험관이라면 저는 방해자 상상력자가 이 세상을 완성시키는 것을 방: .

해하는 자예요.

혁은 충격 받은 얼굴로 연희를 본다.

혁 무슨 거짓말이죠 연희 씨가 방해자라니 어째서 그런 짓을: ? ,…… ……

연희 고개를 숙이며 거짓말이 아니에요 천추는 당신을 속인 것을 제외하면 당신에게 해: ( ) .

를 끼칠 의도는 없었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달라요 처음부터 저는 당신을 방해하기 위. .

한 존재였어요 당신이 상상신검을 완성하지 않는 걸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던 사람이 바.

로 나예요.

혁 슬픈 얼굴로 제가 당신에게 미움 받을 만한 행동이라도 한 겁니까: ( ) ?

연희는 고개를 젓는다.

반쯤 몸을 돌아 세운 채 말 없는 연희.

그녀 대신 천추가 입을 연다.

천추 혁 씨 그녀는 원래 당신처럼 시험을 보기 위해 이 미완의 세계로 흘러들어온 사람이: .

었습니다.

연희 말을 가로막으며 천추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세요 혁 씨는 이미 시험을 통과했으니: ( ) , !

이제 그를 바깥세상으로 돌려보내주면 되잖아요 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요. .

혁 아니요 들어야겠습니다 천추 어서 계속 이야기를 해: , ! , !

연희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포기한 듯 몸을 완전히 돌린다.

천추 연희 씨 역시 이 세계를 완성시켜야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 .

래 이 세계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죠.

혁 중요한 조건이라니 그게 뭐지: ? ?

천추 바로 나를 위한 세계가 아닌 세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 ’ .

놀란 혁은 연희를 한 번 본다.

이미 뒤를 돌아서있는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천추 상상력은 이미 그 강력한 힘 때문에 오래전 세상을 멸망시킬 뻔 했습니다 그래서 사: .

람들은 상상력을 독도에 봉인했던 거였고 상상마당은 우연찮게 그 힘을 발견했죠 하지만, .

그 힘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그 힘이 가진 내력을 안 이상 아무렇게나 상상력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세상이 인간들의 상상력 때문에 한 번 멸망할 뻔 했다는 것은 두 번도 세.

번도 있을 수 있다는 거니까요.

혁 그래도 힘을 사용하는 걸 포기할 생각은 없었단 거냐: ?

천추 물론입니다 상상력 그 자체에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힘을 바르지 못하게 사용한: . .

사람들에게 그 잘못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힘을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이러한 장치.

를 마련한 겁니다.

혁 어이없다는 얼굴로 장치라고: ( ) ?

천추 강한 힘을 가진 자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 힘을 사용해야 하죠 그래서 우리는 선발된 상상력자들이 과연 낯선 세.

상에서 어떻게 그 힘을 활용할지 관찰하는 겁니다.

혁 그럼 연희 씨는 상상력을 자신을 위해서 썼단 말이야: ?

돌아선 연희는 미동이 없다.

과거를 회상하는 연희.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그리고 천추를 만나기 전까지 했던 고생이 보인다, .

연희의 나레이션 그래 난 원했어 날 안전하게 보호해줄 강한 존재를 그리고 그 보호 아: . . ,

래서 누리게 될 안락한 삶을.

이 세계로 오기 전 현실 세상에서 고생하는 연희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연희는 고개를 숙인 채 떨고 있다.

혁 연희를 안타깝게 보며 그럼 연희 씨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상상력자는 어떻게: ( ) ,……

되는 거지?

천추 아까 그녀 스스로 말했죠 연희 씨는 방해자로써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시험에: . ……

불합격한 상상력자들은 이 세계에서 방해자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오는 상상력자.

들의 시험을 방해하죠 사실 연희 씨 말고도 방해자는 더 있지만 당신의 시험을 방해하기.

위해 뽑힌 것은 바로 그녀였습니다.

혁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연희 씨 저 말이 사실입니까: ( ) , ?

몸을 돌리고 있는 연희에게서 반응은 없다.

혁 대답해보세요 저 말이 사실입니까: !!! !?

연희 몸을 휙 돌리며 그래요 사실이에요 천추가 한 말이 모두 맞는 말이에요: ( ) ! ! !!!

연희의 기세에 놀란 혁이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선다.

연희 흥분하여 난 나를 위해 힘을 썼고 나를 위한 세상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영원: ( ) , !

히 벗어날 수 없는 이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이 시험에 통과하는 것을 방해나 하고 있다고

요!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연희.

혁은 굳어진 얼굴로 그것을 본다.

연희 흥분이 가라앉은 얼굴로 질투했어요 당신을: ( ) . .

혁이 깜짝 놀란다.

연희 자신이 믿는 것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당신의 순수함이 강함이 부러웠: ,

어요.

혁 내가 순수하고 강하다고요: ?……

연희 그래요 당신은 나랑 달라요: . .

혁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까 연희 씨: , ?

연희 실제로 당신은 성공했고 나는 실패했잖아요 지금의 나를 보세요 여기 남겨진 나의: , . .

모습을.

연희는 눈을 내리깔고 자조적인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천천히 혁에게로 걸어간다.

연희 언제부턴가 잊고 있었어요 기타 하나를 잡으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멋지게 소리: .

를 내겠다고 하던 내 자신을.

눈을 감는 연희.

연희 나의 이기적인 마음은 이 세계에 와서 비롯된 게 아니었어요 이 세계에 오기 한참: .

전부터 난 지쳐있었으니까.

연희 혁을 보면서 살짝 웃는다, .

연희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에 갇힌 기분이었어요 나이는 자꾸 먹어 가는데 과연 언제까: .

지 좋아하는 일만 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미 성공해서 혹은 가정을 꾸려서 나를 한.

심하다는 눈으로 보는 친구들의 눈을 어떻게 피해야 좋을까 현실은 나에게 지나치게 무거.

웠어요 처음에는 미처 몰랐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옳아 매어서 나는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된 기분이었어요.

혁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연희.

혁의 안타까운 표정.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다.

연희 그래서 이 세계에 왔을 때 천추 씨를 만났을 때 안심했어요 아아 날 위한 세상이: , , . .

여기에 있었어 하고, .

혁 연희 씨 그건: , ……

뒷말을 삼키는 혁.

그의 머릿속에도 스승과의 만남 연희와의 만남 등이 스쳐지나간다, .

그리고 동시에 현실에서 겪었던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의 아픔이 떠오른다.

천추 이제 어느 정도 진상을 알았으니 만족했습니까: ?

천추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혁은 놀라 천추를 본다.

그는 담담한 얼굴을 하고 있다.

천추 당신은 모든 걸 알았고 모든 걸 끝냈습니다 이제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기만 하면: .

됩니다.

혁 돌아가라고 나 혼자: ? ?

혁은 다시 한 번 연희를 본다.

연희는 고개를 젓는다.

연희 가세요 혁 씨 한 번 정해진 규칙은 깰 수 없어요 전 여기 남아야 해요: . . . .

혁 그런 건 말도 안돼요 당신에게 너무 잔인한 짓이잖아요: . !……

혁이 소리를 지르자 연희는 곤란한 얼굴을 한다.

시선을 천추에게로 돌린 혁.

혁 상상마당이 원하는 건 정말 이런 거야 한 번의 시험으로 대체 그 사람의 무엇을 안다: ?

고 모든 걸 결정내리는 거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고 갑자기 생각하지도? ,

못한 힘을 손에 넣으면 자신의 욕망을 정당화하려고 해 그건 너무나 당연하잖아! !

천추 한숨을 쉬며 그 당연한 일 때문에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 ) .

혁 웃기지마 당신들은 대체 상상력의 무엇을 믿고 있는 거야 상상력이 악용되는 것: !!!!!!!! ?

을 두려워한다는 건 그것이 가진 부정적인 힘만을 보고 있는 거잖아 상상력이 가진 긍정적!

인 힘을 믿는다면 이런 시험으로 멋대로 그 사람이 가진 상상력을 평가하지마!

혁은 자신의 손 안에 있는 검을 꼭 쥔다.

눈을 감자 기타로 변하는 검.

혁 한 번의 실수가 한 번의 잘못이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로 두렵다면 상상력은 아예 영원: ,

히 없어지는 게 나아 하지만 상상마당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 눈을 뜨며 천추를 보고. . ( )

천추 당신이 말했지 다시는 잘못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련한 장치가 바로 이 시험이라고, . .

천추는 아무 말 없이 혁을 보다가 연희에게 시선을 돌린다.

연희는 혼란스러워 한다.

연희를 보며 천추는 수긍한다.

천추 그래요 분명 그렇게 말했습니다: . .

혁 그렇다면 당신들은 믿어야해 상상의 힘이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그 사람이 잘: .

못을 저지를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실수, . ,

를 수정할 수도 있는 존재야!

기타를 높게 들어 올린 혁.

스테이지 위에 선 것 같은 포즈다.

혁 난 한 번 당신들의 시험을 통과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에게 이런 엄청난 힘이 있다는: .

걸 안 이상 끊임없이 유혹에 시달려야만 하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야 그 유혹. .

을 이겨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바로 그것이 중요해!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하는 혁.

혁의 나레이션 그래 이거였어: . .

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진다.

동굴 안은 환한 빛으로 차기 시작한다.

혁의 나레이션 상상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과거를 세: . ,

상을 타인을 그리고 내 자신을, , .

다시 한 번 과거에 스테이지에서 연주하던 혁의 모습이 보인다.

혁의 나레이션 소리는 모두 제각각이지만 그 제각각의 소리가 모여서 하나의 화음을 만들:

지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소음에 지나지 않아 소리. .

를 화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오로지 상상을 소리로 통한 사람뿐이야.

기타 줄을 튕기며 연희에게 손을 내미는 혁.

연희의 눈빛이 흔들린다.

혁은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계속 바라본다.

망설이던 연희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고 혁의 손가락 끝에 연희의 손가락이 닿는다.

소리의 파동이 연희에게도 전이된다.

눈을 크게 뜬 채 놀라는 연희.

그녀의 눈동자 속으로 소리가 빨려 들어간다.

연희가 처음 기타를 잡았던 시절을 떠올린다.

연희의 나레이션 소리가 들려: .……

모든 소리가 사라진 가운데서 기타 소리가 들려온다.

연희가 손을 꽉 움켜쥐자 그 사이로 기대 한 대가 생겨난다.

놀란 얼굴로 그것을 보던 연희는 기타를 쥐고 자세를 잡는다.

눈을 감은 채 연주를 시작하는 연희.

처음에는 어색하던 연주가 어느새 훌륭한 소리가 된다.

혁의 소리와 어울러져 동굴을 가득 채우는 소리들.

연희의 나레이션 어째서 잊었던 걸까 기타를 잡으면 난 늘 행복했지 돈이나 명예 그런: ? . ,

건 아무래도 좋았어 오로지 이 소리 하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었는.

데……

연주에 열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천추.

동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하얀 공간9.

온통 새하얀 공간에 서있는 세 사람.

그러나 혁과 연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천추는 잔잔한 미소를 지은 채 둘을 지켜본다, .

천추의 나레이션 묶여있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는 소리 마침내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 ,

돌릴 것이다.

기타 소리가 사라진 정적의 공간.

천추가 눈을 감는다.

하지만 기타 연주는 계속되고 있다.

하얀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혁과 연희의 모습에 현대의 모습이 겹쳐진다.

일그러진 하얀 공간 틈 사이로 다른 소리들이 뒤엉켜 들어온다.

밀려오던 소리들이 풀리고 다시 하나가 된다.

혁과 연희의 모습이 현대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으로 얽힌다.

서서히 희미해지는 경계 속에서 천추가 웃는다.

그리고 얇은 유리조각이 부서지듯 부서져나가는 경계.

혁과 연희의 모습은 완전히 현대의 모습이 된다.

현실 세계의 연습실10.

어두운 연습실 안에서 숨을 헐떡이는 혁과 연희.

두 사람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하다.

혁 헐떡이며 훌륭한 연주네요 지금 당장 메이저 데뷔를 해도 될 정도 잖아요: ( ) , . , .

연희 웃으며 피차일반이에요: ( ) .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는 두 사람.

지쳐 보이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떠올라 있다.

혁은 바닥에 드러누운 채 눈을 감는다.

혁의 나레이션 이제 드디어 끝났어: .

아이의 나레이션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

혁은 갑자기 들린 아이의 목소리에 놀라 벌떡 일어선다.

놀란 얼굴로 혁을 쳐다보는 연희.

혁은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있는 자신의 기타를 발견하는 혁.

혁 기타를 향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니 대체 무슨 말이야: ( ) , ?

하지만 기타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

혁은 얼굴을 찌푸리며 연희를 본다.

연희는 이상하다는 얼굴로 자신의 기타를 한 번 보고 혁의 기타를 본다.

아이의 나레이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아저씨: , .

혁의 눈동자가 커진다.

다시 한 번 소리의 잔재가 연주실 안을 감쌌다가 사라진다.

긴 복도11.

혁과 연희가 천추의 뒤를 따라 걷고 있다.

혁은 못마땅한 얼굴이지만 연희는 진지한 얼굴이다.

천추 그 때 들은 연주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좋은: .

연주를 듣고 싶을 정도에요.

혁은 콧방귀를 뀌지만 연희는 살짝 웃는다.

혁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데 대체 누가 우릴 만나려고 한다는 거 반말을 하려다가: , (……

멈칫 겁니까) ?

천추 가보면 압니다: .

혁은 투덜거리고 연희는 주변을 둘러본다, .

연희 설마 상상마당의 라이브홀 지하에 이런 공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

천추 이곳은 상상마당의 주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비밀 아지트입니다 상상마당의 비밀: .

을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출입을 허가받았죠.

혁 아 그거 참 영광스러운 일이네 연희의 눈치를 보고 요: , !( ) .…

연희는 혁을 살짝 흘겨보더니 한숨을 쉰다.

천추 영광스러운 일이 맞습니다 두 분 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정도입니다 안경을 치: . . (

켜 올리며 왜냐면 이 일을 하면서 전 아직까지 그 분께서 시험을 갓 통과한 햇병아리들을)

만나겠다고 하는 걸 들은 적이 없으니까요.

혁 뭣 햇병아리 너 지금 말 다했어 야 잘됐어 아까부터 미묘하게 기분 나빴는데 저: ?! ? ? , . ,

번에 못 낸 결판 여기서 내자 밖으로 나와 한 판 붙게! , !

연희 한심하다는 얼굴로 뭐하는 거예요 그만두세요: ( ) , !

연희가 만류하자 혁은 고개를 휙 돌린다.

천추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고개를 숙인다.

천추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 . .

의 현재 실력이 햇병아리 수준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혁이 다시 한 번 천추를 노려본다.

손을 펼치자 혁의 손 안에 빛의 입자들이 모여든다.

연희가 다시 한 번 말리려고 하지만 천추가 그녀를 옆으로 밀친다.

천추 소용없습니다 이미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 .

천추가 안경을 밀어 올리자 그와 동시에 혁이 멈추어 선다.

당황한 혁이 자신의 몸을 본다.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꼼짝할 수가 없다.

혁 뭐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 ?!

경악한 혁이 몸부림을 친다.

연희는 놀라 주변을 둘러본다.

밑으로 시선을 내린 연희는 무언가에 붙잡혀있는 혁의 그림자를 발견한다.

연희 혁 씨 그림자가: , !

연희의 목소리에 혁 역시 고개를 숙여 그림자를 발견한다.

천추의 눈은 머리칼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천추 혁 씨나 연희 씨가 상상력을 소리로 통하게 하죠 하지만 상상력자들은 각자 상상력: .

을 통하게 하는 매개가 다릅니다 저의 경우에는 바로. ……

말을 끊은 천추가 손가락을 움직인다.

그러자 바닥의 그림자 역시 천추의 손가락대로 움직인다.

혁 으 으하하하하하하하 그만둬 가 간지러워 그만두란 말이야: , !!! !!! , !!! !!!

큰 웃음소리와 함께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하는 혁.

천추의 그림자가 혁을 간질이고 있다.

연희는 입을 벌리고 그것을 보고 있다.

천추는 어깨를 으쓱하며 연희에게 말한다.

천추 그림자를 통해 상상합니다: .

혁 으하하하하 너 너 이 자식 으하하 얼른 이거 그만두지 못 으하하하하: ! , ! , ! , , !……

연희 곤란한 얼굴로 천추 이제 그만하세요 저러다가 정말 죽겠어요: ( ) . . .

천추 그렇군요 그 분을 더 기다리게 하는 것도 실례이니 이제 슬슬 가시죠: . .

천추의 말이 마치기 무섭게 혁이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구속에서 풀려난 혁은 숨을 내쉬며 팔다리를 움직여본다.

혁 너 이 자식 나중에 한 판 제대로 붙어보자 이런 비겁한 방법이 아니라: ! !……

혁의 말을 무시하고 천추는 먼저 간다.

연희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천추의 뒤를 따라가고.

혁 역시 당황하여 허둥지둥 그들의 뒤를 따라간다.

복도 끝에 도달한 세 사람.

닫혀있는 문을 천추가 연다.

대장의 방 안12. .

깔끔하고 평범한 개인 서재로 보이는 방 안.

그 안으로 들어선 세 사람은 한 명의 노인을 발견한다.

문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책을 읽고 있는 노인.

천추 정중하게 인사하며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금 막 두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연희: ( ) . . (

와 혁을 보며 자 인사하시죠 이쪽 분은) , . ……

혁 빈정거리며 잠깐 인사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게 예의 아니야 아무리 햇병아리들을 만: ( ) , ?

나는 높으신 분이라고 해도 그 정도 예의는 차려야지.

빈정거리는 혁 때문에 천추가 당황한다.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노인을 향하는 혁.

혁 이봐요 영감 당신이 누구인지 대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어째든 당신이 이 상상마당: , . .

의 높으신 분이라는 건 확실하니까 말하는 건데 당신들이 만든 그 이상한 시험 때문에 난!

아주 개고생을 했단 말입니다.

팔짱을 끼고 삐딱한 자세로 서는 혁.

혁 게다가 그 개고생 나만 한 게 아니더라고요 저기 있는 저 선량한 아가씨는 아예 그: , ?

빌어먹을 세계에서 나오지 못할 뻔 했단 말입니다 대체 일을 어떻게 하기에 사람들이 이상.

한 세계에 갇히네 마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혁이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고 노인의 뒤통수를 노려본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 노인.

혁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혁 영감님 지금 나 무시합니까: , ?

그렇게 말한 혁이 노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한다.

하지만 그보다 빠르게 노인의 몸은 옆으로 움직인다.

허공을 움켜잡을 뻔 했던 혁은 다시 노인을 향해 움직이고.

노인은 들고 있던 책을 혁에게 던진다.

혁 어쭈 영감님 지금 한 번 해보시겠다: , . ?!

약이 잔뜩 올라있던 혁이 책을 피해 덤빈다.

노인은 새로운 책을 뽑아 꺼내 그것을 휘두르고.

책을 피한 채 의기양양하게 웃는 혁.

그러나 어두운 그림자가 혁의 머리위에 드리워지고.

혁이 위를 올려다본 순간 두꺼운 양장본이 혁의 얼굴을 강타한다.

혁 코를 부여잡으며 으아아아악 내 코: ( ) ! !!!

그 때 노인이 뒤를 돌아선다.

혁의 스승이다.

스승 쯧쯧 그 이상 낮아질 구석도 없는 콧대면서 뭘 그리 신경 쓰는 거냐: . .

혁 무슨 소리를 노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어 스 스승님: !! ( ) ? , ?……

스승 양손을 털며 오는 거 기다리느라 목 빠져 돌아가실 뻔 했다 보나마나 네 놈이 천: ( ) .

추에게 있는 시비 없는 시비를 다 걸었겠지 하여간 그 성질머리는 거기서나 여기서나 못.

버리는구나.

혁 어 어째서 스승님이: , ?……

혼란스러워하던 혁은 무언가를 깨닫는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스승을 가리키며.

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설마 스승님 스승님도 한통속이었던 겁니까: !!! , !?

스승 시큰둥한 얼굴로 한통속이라니 무슨 말이냐: ( ) .

혁 시치미 떼지 마세요 방금 제가 한 이야기 상상마당에서 하는 시험인지 뭔지 때문에: ! !

하마터면 연희 씨는 그 이상한 세계에 영영 갇힐 뻔 했다고요!

스승 결국 여기 있지 않느냐: .

혁 아 그거야 다 제가: , ……

스승 콧방귀를 끼며 네 잘난 척 하자고 부른 거 아니다 그리고 네 놈 아니었어도 저 아: ( ) .

가씨도 충분히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 네 놈은 그냥 우연히 주어진 계기 중 하나였을.

뿐이지.

혁이 심통 난 얼굴로 스승을 본다.

스승은 뒷짐을 진 채 그 눈길을 무시하고 연희를 본다.

스승 그래 연희라고 했던가: . ?

연희 긴장한 얼굴로 네 처음 뵙겠습니다: ( ) , .

스승 아니야 됐어요 됐어 복잡하고 어렵게 형식 따지고 인사하고 그럴 필요는 없네 나: , , . .

는 그렇게 아가씨가 벌벌 떨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니까.

연희 하지만 천추 씨께서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함부로 만날 수 없는 분이라고: , ……

스승이 천추를 보자 천추는 움찔한다.

천추 제 말이 틀리지는 않았잖습니까 스승님: , .

그 말에 놀란 혁의 눈이 왕방울만해진다.

혁 스 스승님 이봐 이 스승님이 당신 스승님이야: , !? , ?!

스승 혁을 딱하다는 듯 보며 뭐라고 하는 건지 도통 못 알아먹겠다 이놈아: ( ) , .

혁 아니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즉 스승님이 제 스승님인데 제 스승님이 저 녀: , . ,

석 스승님이시기도 하냐 뭐 이 말이죠, !

스승 그래 내가 네 스승이기도 하고 저 녀석 스승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 녀석이 뭐냐: , , . ,

너에게는 사형에 해당하는데 예의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구나 난 널 그렇게 가. .

르친 적이 없다.

혁 억울하다는 얼굴로 스승님이 언제 저한테 예절교육 시키셨다고 그러세요: ( ) .

스승 원래 고수 만들어주면 그런 게 다 옵션으로 들어가는 법이야: .

혁이 어이없다는 얼굴로 스승을 보다가 천추와 연희를 본다.

천추가 쓴웃음을 짓자 혁은 머리를 긁적이고 만다.

연희 어르신 저는 어르신의 제자가 아닌데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 .

스승 아가씨가 편한 대로 하시게나 지금처럼 어르신이라고 불러도 되고 아니면 다른 조: . ,

직원들이 부르듯 마스터라고 나를 불러도 상관없네.

연희 그럼 마스터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어째서 저와 혁 씨를: , . . ( )

여기에 부르신 건지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스승 웃으며 정말 단도직입적이군 아직 자리에 앉으라는 권유도 하지 않았고 차도 내놓: ( ) . ,

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 말에 당황하는 세 사람.

스승은 태연하게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제스처를 취한다.

허공에서 갑자기 다기 세트가 생겨난다.

깜짝 놀라는 혁과 연희.

천추는 재빨리 멀리 떨어져있는 테이블의 그림자를 잡아당긴다.

네 사람이 있는 곳에 딱 맞게 끌려온 테이블과 의자들.

그 위로 다기 세트가 안전하게 내려앉는다.

스승 자리에 앉게 본격적인 이야기는 앉고 나서 시작하지: . .

자리에 앉는 네 사람.

스승이 손수 차를 따라준다.

혁이 차의 냄새를 킁킁 맡아보고 스승이 혁의 머리를 한 대 때린다, .

불만스러운 얼굴로 혁이 노인을 보지만 무시하는 스승.

스승 자 그럼 아가씨처럼 나도 단도직입적으로 한 번 말해보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아: , . ( )

가씨는 우리 상상마당의 일원이 될 생각이 없는가?

연희 놀라며 어째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그런 권유라면 혁 씨에게 하셔야 하는 게: ( ) ……

아닌가요 전 혁 씨가 아니라면 그 세계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었을 거예요? .

스승 고개를 내저으며 쯧쯧 아가씨 너무 그렇게 이 녀석 기를 세워주면 못써 아까도: ( ) . , .

지가 아가씨를 구해낸 양 어깨에 폼 잡고 으스스 거리는 꼴이 눈꼴 시려서 못 봐주겠더구

먼.

혁 제가 언제 그랬어요: !

스승 네 놈은 시끄러우니까 입이나 다물고 차나 마셔: .

혁 에이씨 스승님은 왜 나한테만 그래요: , !

토라진 혁이 소리를 요란스럽게 내며 차를 마신다.

천추는 혁의 빈 잔에 차를 따라준다.

스승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도록 하게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아가씨의 능력은 훨: .

씬 대단하네 저 녀석이야 그저 내가 가르친 대로 한 것에 불과하지만 아가씨는 결국 스스. ,

로 자신의 상상력을 개화한 거나 다름없네.

연희 하지만 저는: ……

잠시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잠기는 연희.

혁과 연주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연희 고개를 들어올리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제 상상력은 저 혼자: ( ) .

깨운 게 아니었어요 혁 씨뿐만이 아니라 천추 씨 그리고 그 세계에서 만났던 다른 모든 것. ,

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연희는 혁을 본다.

연희의 시선에 혁은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연희 역시 그런 혁을 보고 웃는다.

연희 혁 씨가 그랬어요 상상력은 통하는 거라고 다른 사람들과 무엇으로든 통하는 것이: . .

진정한 상상력의 힘이라고.

스승 호오 저 녀석이 그랬다고: , ?

놀란 얼굴로 혁을 보는 스승.

혁은 괜히 찻잔으로 얼굴을 가린다.

연희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짓고 그러니까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 ) .……

무언가를 결심한 표정의 연희.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고.

연희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혁 놀라며 연희 씨 진심이에요 상상마당은 우리한테 있는 고생 없는 고생을 다 시킨: ( ) !? ?! ,

곳이라고요!

스승은 아무 말 없이 주름진 눈으로 연희를 본다.

교차하는 스승과 연희의 시선.

마침내 스승이 씩 웃는다.

스승 마음에 드는군 아가씨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더: , . !

스승이 껄껄 웃음을 터트린다.

연희는 놀란 얼굴로 노인을 본다.

스승 그래 바로 그거지 그 세계에 갇혀서 십 수 년을 걸려서도 깨닫지 못하는 놈들이 있: . .

는가 하면 어느 순간 단번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도 있어 참 신기할 따름이야. .

찻잔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스승.

찻잔에 담겨있는 차가 흔들리며 물결이 일어난다.

스승 연희 씨 연희 씨는 이제까지 자신이 갇혀있던 세계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

연희 네 제가 듣기로는 시험을 위해 준비된 장소라고만: ? ……

스승 그렇지 그건 시험을 위해 준비된 장소 미완의 세계이자 불안정한 세계이지 그건: . , .

즉……

눈을 뜬 노인이 자신의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다.

스승 우리들의 마음속일세: .

연희와 혁이 눈을 크게 뜬다.

천추는 담담한 얼굴로 차를 마시며 스승의 말에 귀 기울인다.

스승 사람의 마음은 어느 순간에 완벽한 세계처럼 보이다가도 한 순간에 쉽게 무너지는:

그런 것이지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보다도 자유로울 수 있으며 동시에 누구보다도 억압받.

네 마음이란 건 그렇게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지. .

연희 그렇다는 건 이전까지의 제 마음은 약했었단 말인가요: ?……

스승 강하고 약한 것의 기준이 무엇인가 그렇게 칼로 무를 자르듯 뚝 하고 나눌 수 있던: ? ,

가 아닐세 연희 씨 이전까지 연희 씨의 마음이 약했던 것이 아니고 지금의 연희 씨의 마? . . ,

음이 강한 것도 아니지 단지 지금 연희 씨는 세상과 통하는 법을 깨달았을 뿐이네. .

연희 중얼거리며 세상과 통하는 방법: ( ) ……

스승 상상마당의 일원이 되어 우리와 함께 한다면 더 넓은 세상과 통할 수 있을 테지 그: .

럼 그 때에 이르면 연희 씨 스스로가 알 수 있을 걸세 강함과 약함이 어디서 나뉘는 것인.

지를.

혁 뚱한 얼굴로 또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말씀하시네요 저 예전에는 그게 스승님 컨: ( ) .

셉이라고 생각했는데 스승님은 그냥 말을 잘 못하는 거 맞죠, ?

스승이 혁을 때리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피하는 혁.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지만 방심한 사이 또 맞는다.

혁 아 진짜 좀: , , !!!

스승 너야말로 좀 체신머리 챙겨라 어찌 된 놈이 지 스승한테 이렇게 버릇이 없어 쯧쯧: . ? ,

고얀 놈.

혁 스승님도 저 무시하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대체 왜 저한테는 그 스카웃 제의 안하시는: .

데요?

스승 네놈은 보나마나 뻔하지 연희 씨가 하겠다고 하면 넌 도매금으로 넘어올 게 아니냐: . .

혁 얼굴이 붉어지며 뭡니까 그게 제가 무슨 줏대 없이 누가 하겠다고 하면 따라하고 그: ( ) , !

럴 사람으로 보이시는 겁니까!

연희 살짝 놀라며 혁 씨 그럼 함께 하시지 않을 건가요: ( ) , ?

혁 당황하며 네 아 아뇨 그건 아니고요: ( ) ? , . .

스승 거봐 거봐 네놈은 결국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 . .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뒷짐을 진다.

노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세 사람.

스승 상상마당에는 앞으로도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계속 필요하지 예전과 같은 방식을: .

고집해서는 더 이상 우리에게도 발전은 없네.

혁 연희 천추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 .

스승의 나레이션 혁 네 녀석의 말대로 일지도 모르겠구나 변하는 것을 변해야하는 것을: . . ,

믿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앞으로 상상을 올바르게 통하게 하는 길일지도 모르지.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전쟁.

사람들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들.

여러 가지 모습이 흘러지나간다.

눈을 감은 채 그것을 지켜보는 노인.

혁 스승님: ?

그 소리에 눈을 다시 뜬 노인은 다시 젊은 세 사람을 본다.

스승의 나레이션 상상마당의 미래는 앞으로 이런 젊은이들에게 달려있겠지 하지만 아: . ……

직은 이 늙은이에게도 해야 할 일이 남아있는 것 같군.

노인은 혁의 어깨와 천추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 대신 연희를 보는 노인.

스승 이제 더 이상 이런 시험을 치를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

천추 놀라며 스승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 !? ?

혁 역시 놀라며 뭐에요 그럼 이제 새로운 상상력자는 더 이상 뽑지 않으시는 겁니까: ( ) ? ?

스승 혀를 차며 멍청하기는 방금 내가 한 말도 잊었느냐 앞으로도 우리 상상마당에는: ( ) . ?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느냐.

천추 하지만 스승님 시험을 없애신다고 하면: , ……

스승 누군가를 시험할 정도로 대단한 인간이 어디 있겠느냐 그것이야말로 오만이고 자만: .

이겠지.

혁 아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 제 말이 바로 그거였다고요: , ! .

스승 흥 네 녀석 말 듣고 하는 건 아니다 어째든 이제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람들을 시험: . .

에 들게 하는 것을 없앨 생각이다 대신 진실을 모두 알고도 기꺼이 상상마당에 들어오겠다.

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우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겠지.

연희 그렇다는 것은 즉 이제 이러한 시험이 아니라 다른 형식으로 상상력자들을 뽑아내실: ,

거라는 말씀인가요?

스승은 고개를 끄덕인다.

연희는 환해진 얼굴로 혁을 본다.

혁은 씩 웃는다.

혁 잘 생각하셨어요 스승님 누구한테 속으면 기분 진짜 나쁘잖아요 시험이네 뭐네 이런: , . .

거 말고 뭐 합숙훈련 이런 것도 좋잖아요 그런 거 하면 서로 협동심도 기를 수 있을지도, .

모르고.

천추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시험보다도 더 개개인의 생각이나 행동패턴을 잘 파악할 수: .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혁 그렇지 내 아이디어 괜찮지 어때요 스승님: ? , ? , ?

스승이 혁의 의기양양한 얼굴을 본다.

혁 스승님 전요 지구를 지키네 평화네 뭐네 이런 건 잘 모르겠지만 밥 먹고 잠자고 기: , . , . , ,

타치고 오늘 하루 내일 하루 앞으로 즐겁게 살아가는데 필요하다면 까짓것 살아있는, ……

김에 남 돕는 그거 한 번 못하겠어요?

씩 웃는 혁의 얼굴이 믿음직스럽다.

노인은 웃으며 눈을 감는다.

스승의 나레이션 아니 어쩌면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이 늙은이가 필요 없는: , ……

날이 올지도 모르겠군.

혁이 기특하지만 엄하게 말하는 노인.

스승 잘난 척 하지마라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흥: . . .

혁 아 또 그러신다 두고 보시죠 이제 제가 상상마당에 들어온 이상 이 구역의 에이스가: , ! .

바로 접니다!

천추 일부로인 것처럼 웃으며 하하 그거 참 기대되는군요: ( ) . .

혁 발끈하며 뭐야 또 시비 거는 거냐 아 하긴 아까 승부를 미처 못 냈지 좋았어 밖: ( ) , ? , ! ,

으로 나와 한판 붙자! !

천추 안경을 치켜 올리며 승부고 뭐고 너무 일방적이었던 기억 밖에 없는데요: ( ) .

혁 뭐야: !!!

스승 에이 시끄럽다 조용히들 못하냐: , ! !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연희.

연희가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지자 파란 하늘이 보인다.

그 파란 하늘은 언젠가 연희가 마음 속 세계에서 보았던 하늘과 겹쳐진다.

이벤트홀13.

연주가 한창 클라이막스에 달해있다.

흥분해서 온몸을 던지는 사람들.

스테이지에서는 연희와 혁이 다른 이들과 함께 공연 중이다.

흔들리는 세계 뒤엉키는 소리, .

연희와 혁의 눈이 마주친다.

두 사람이 슬쩍 웃자 소리가 사라진다.

정신없이 연주에 몰두하는 두 사람.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온 소리가 그 공간을 가득 채운다.

연주가 끝난 순간 사람들의 환호가 가득하다, .

땀범벅이 된 혁과 연희는 사람들의 소리가 전부 통하는 광경을 지켜본다.

소리가 사라지고 점차 어두워지는 화면.

완전히 어두워진 화면 위에 소리에서 흘러나온 선들이 이어져 완결이라는 글씨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