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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11호 웹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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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단신 후원

하늘다람쥐가 물어오는 생명도토리

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뿌리와 새싹 코너

생명의 다양성 지구별 다람쥐 소식

살아있다는 건

야외로 자연으로

생명다양성만큼 다양한 생각들

참여하기

돌고래 과학자들의 만화

지속가능한 생활 가이드

-그들은 알고 있다

-2015 평화의 날

-벌레들의 연인클럽

-생명다양성교육

-인도의 반디푸르 호랑이 보호지역 -잔디 안 깎을 권리

-제1회 습지탐사 프로그램

-생명과 함께하는 행운, 행동 그리고 행복

-일본의 대표 영장류학자 테츠로 마쯔자와 교수 대중강연

-저듸, 곰새기

-'나는 세실이다' 캠페인

-외식 잔반 줄이기

Contents

8p 82p

10p 86p

12p

22p

28p

50p

52P

66p

70p

78p

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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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상쾌하게 시작한 날. 발걸음 가볍게 하루의 일과를 맞이하러 갑니다. 콧노래

흥얼거리며 걷는 길은 괜스레 정겹고, 오늘은 왠지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의 휴지통에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네요. 쳇, 재활용도

안했잖아. 저쪽을 보니 인부들이 가로수 가지를 댕강댕강 베어내느라 나뭇잎이 사방

에 비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굳이 저 정도로 흉하게 잘라야 하나. 느닷없이 날카

로운 비명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작은 비둘기 한 마리로부터 황급히 도망가는 누군가

가 보입니다. 아, 나 정말. 무심코 본 한 줄 뉴스에는 국립공원 내 개발을 허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럴 수가. 즐거웠던 나의 아침엔 어느새 주름살이 잡히고, 불편

한 마음이 뭉게뭉게 먹구름처럼 속에서 피어오릅니다.

집을 나서며 품었던 산뜻한 마음가짐이 몇 분 만에 산산조각 나는 경험,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어떤 때에는 몇 가지 작은 사건의 연속만으로도 그저 평정심을 유

지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일도 탈도 많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 살면서 온갖 것에 반

응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일일이 신경 쓰다 보면 나만 피해 보는 것

이잖아요? 적당히 무시하고 그런가 보다 하며 넘어가야지만 살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래서인가요? 요즘은 누구든 다 자신의 핸드폰에 눈을 깊숙이 처박고 다니고 있는

것 말입니다. 웬만한 일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 그들이 때로는 부럽기까지 합니다.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관심이 가는 사람, 누구나 지나치는 주변의 작은 것

에 나도 모르게 반응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특히 인간이 너

무나도 압도적인 위세로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는 이 지구에서, 가장 주변부로 밀려

난 다른 생명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야말로 어찌 보면 가장 피곤하고 힘들 수밖에

없는 부류일 것입니다. 그래서 눈앞에 식물 하나가 부당하게 꺾이는 것이 마음 아프

고, 저 멀리의 열대우림이 벌채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무거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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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편집부

런 사람일수록 이심전심이 한 가지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풍부한 다양성

전반에 골고루 섬세하게 뻗어나가는 감수성과 헤아림을 갖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좋은 힘듦입니다. 대신에 바로 그런 마음과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

명의 크고 작은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 그 누구보다 명민하고 깊고 감동적으

로 반응할 수 있는 존재들일 것입니다.

그러니 힘내십시오, 힘을 모아 <하늘다람쥐> 열한 번째로 출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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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다양성

서로 장난치는 줄무늬 목

몽구스(Herpestes vitticollis vitticollis ) 두 마리. 인도의 남서

지역과 스리랑카에서 주로 분포

하는 종이다.

인도코끼리(Elephas maximus indicus)가 더운 날씨 속에서 몸을 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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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생명다양성재단의 연구과제로 인간과 코끼리 간의 갈등문제를 연구했던 니틴 랑가 라우(Nitin V

Ranga Rao)가 인도의 반디푸르 호랑이 보호지역(Bandipur Tiger Reserve)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

입니다. 인도 자연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멋이 물씬 느껴지는군요!

가우르 물소(Bos gaurus)와 점박이 사슴(Axis axis )들이 한데 어울려 활엽수림

속을 거닐고 있다.

인도 멧돼지(Sus scrofa cristatus) 새끼 여러 마리가 캠

핑장 인근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새끼는 어미와 달리 줄무늬가 있

어 구별하기가 쉽다.

인도의 반디푸르 호랑이 보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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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습지를 탐사중인 참가자들과 성민규 선생님

생명다양성재단 단신

습지 체험 프로그램 실시 자연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다양한

미소서식지로 구성된 습지는 탐구하는 방

식에 따라 그 다양한 매력을 접할 수 있습

니다. 생명다양성재단에서는 습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미학적 접근법을 융합한

습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정

명고 뿌리와 새싹 팀의 큰 도움으로 열리

게 된 제 1회습지탐사 프로그램은 9월 12

일 김포공항습지에서 시행되었습니다. 습

지 여러 곳의 물을 작은 병에 담아와 탁도

(濁度)를 비교하기도 하고, 습지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미소서식지에 따라 동식물

을 샘플링하기도 하였습니다. 물 몇 방울

에도 미생물과 부유물이 많기에 참가자들

은 이를 자세히 관찰하며 동시에 습지 위

를 지나다니는 새까지 헤아리는 등 다층

적 관찰을 하였답니다. 또한 습지 식물의

잎을 따서 종이 사이에 두고 두드려 프린

팅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습지 생물의 다

양한 색이 배어 나오는 것을 몸소 체험하

였습니다.

한국동물분류학회지에 실린 수원청개구리 논문, '서울, 논을 잃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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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인간-코끼리 갈등

연구 과제

수원청개구리 논문 발표

생명다양성재단 연구과제로 2013년에 선

정되었던 인간과 코끼리 간의 갈등 과제

가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드디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구지역은 인도 남부의 서부

가츠(Western Ghats) 산맥의 동편에 위

치한 코다구 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의 서

식지 파편화는 2000년 이후로 지속적으

로 진행되고 있어 인간과 코끼리 간의 갈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연구 과제

였습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자

료를 모아 분석한 결과 이 지역 산림과 농

경지의 면적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연

못이나 호수 등의 물로 된 지면이 차지하

는 부분이 57%나 감소하고 대신 인간의

주거지역이 20%나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인간과 코끼리 간의 갈등 빈도는 14년 동

안 84% 증가하였으며, 대부분의 갈등은

산림과 농경지의 경계 지역에서 일어났습

니다. 인간-코끼리 갈등이 파편화와 연관

되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는 거시적인 경

관 수준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울창한 산림과 농경지의 경계

밀도 등 보다 세부적인 토지이용 수준에

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자료는 향후 코끼리와 인간의 공존 문제

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

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본 재단에서 운영해온 보전 프로그램

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수원청개구리

(Hyla suweonensis )라는 동물을 알 것

입니다. 청개구리와 똑같이 생겼지만 전

혀 다른 종이지요. 아무데서나 잘 사는 일

반 청개구리와는 달리 서식조건이 까다로

워 멸종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양서류 과

학자 아마엘 볼체가 생명다양성재단의 지

원을 받아 수행한 수원청개구리 연구 프

로젝트가 한국동물분류학회지(Animal

Systematics, Evolution and Diversity,

2015, Vol. 31, No. 3: 176-181)에 정식으

로 실렸답니다. 내용인즉슨, 복잡한 도시

환경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수원청개구리

의 분포를 결정하는 인자는 다름 아닌 논

이었다는 것입니다. 일반 청개구리는 꼭

논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환경만 조성되

면 살 수 있지만, 수원청개구리의 유무를

결정하는 것은 논 몇 개의 모임이라고 합

니다. 그래서 제목도 “서울, 논을 잃지 마

십시오!”라고 붙였답니다. 재단의 연구결

과를 널리 알리게 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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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활동 소개

"앞으로 100일 동안 폭력과 갈등에 시달리는 전 세계 수백만 사

람들과 나란히 섭시다. 도움이 절실한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과

응원을 보내도록 합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평화의 날 D-100 담화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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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매년 9월 21일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제인 구달 박사님과 전

세계의 뿌리와 새싹 식구들은 같은 주 토요일에 모여 일제히 평화의 날을 기념하

고 있지요. 2015년 평화의 날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 모두를 위한 존

엄성(Partnerships for Peace – Dignity for All)’이랍니다. 올해 평화의 날은 특별

히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이하여 삶에서 참다운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모든 이들

의 존엄성을 기리기 위해 이 테마를 선택하였답니다. 바로 폭력과 갈등, 전쟁과

파괴로 평화의 권리를 빼앗긴 생명에 대해 생각하고 힘을 합치는 날인 것입니다.

이에 생명다양성재단과 한국 뿌리와 새싹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2015 평화의 날 - 평화의 피크닉’을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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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마침 추석이 9월의 마지막 주에 자리 잡은

관계로,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에 평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생명다양성재단

의 회원과 뿌리와 새싹 소모임 회원들이 초대되었

고, 모두 월드컵 경기장 인근 평화의 공원의 피크

닉장에 모였답니다. 말 그대로 소풍가는 날로 꾸며

진 이번 평화의 날 행사는 나무 그늘 밑에서 천을

깔고 앉아, 풍성한 음식을 먹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나들이 나온 집도 있었

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이도 있었습니다. 평화의

날인 만큼 편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화창

한 토요일 오후 날씨를 만끽하며 프로그램이 전개

되었습니다.

먼저 생명다양성재단에서 기획한 캠페인 ‘나는 세

1. 삼삼오오 모여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참가자들

2. 사무국에서 준비한 다양한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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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실이다’(70페이지 참고)의 일환으로 모두가 각자

에게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은 동물, 식물 또는 자

연 그 어떤 것이든 하나를 선정해보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그 대상에게 평

화가 깃들기를 희망하며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사

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세계 뿌리와 새싹 멤버들

과 함께 하는 평화의 날 행사는 뭐니 뭐니 해도 대

형 비둘기를 함께 들고 행진하는 것이 하이라이트

이지요. 호텔에서 얻은 다쓴 침대 시트로 만든 일

명 ‘비둘이’를 함께 높이 쳐들고 모두 중앙 광장 쪽

3. 나는 세실이다 캠페인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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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행진하였습니다. 공원에 놀러온 다른 손님들

의 신기한 눈길을 한 눈에 받으며 우리는 넓게 펼쳐

진 곳에 도달하였는데, 여기서 바로 비둘기 연 날리

기 프로그램을 펼쳤습니다. 워낙 큰 연이라 날리는

것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 사람은 연을 받치면서 뛰

고 한 사람은 얼레를 풀면서 뛰면서 비둘기를 띄워

보았습니다. 아주 아주 높이 띄우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비둘기는 매번 비상하였답니다.

1. 대형 비둘기 '비둘이'를 들고 행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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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2.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하늘에 띄운 비둘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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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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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벌레들의 연인클럽

생명다양성재단은 한국 뿌리와 새싹 사무국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무

국에서는 매년 뿌리와 새싹 소모임 회원 및 뿌리와 새싹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재단주도형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곤충을 주제로 ‘벌레들의 연인클럽’

을 운영하며 매달 한 교실씩 열고 있습니다. 벌레들의 연인클럽은 한 번 혹은 여러 번

참여가 가능하며 한 번이라도 교실에 참여하였다면 클럽회원으로서 인정되고 서공희

작가가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퀼트 브로치가 부여됩니다. 또한 뿌리와 새싹 회원이라

면 누구나 무료로 발급 가능한 ‘자연여권’에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참가 스탬프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 문의 : 고기란 연구원 [email protected]

4월에 열린 첫 번째 교실 <마이크로코스모스>, 5월에 열린 두 번째 교실 <Insect

hotel>에 이어 6월부터 9월까지의 교실 소식이 이번 호에서 소개됩니다.

뿌리와 새싹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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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벌을 떠올릴 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느낌은 쏘

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이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누르고 오랜 시간 관찰과 실험에 의

해 쌓은 논문들과 에피소드들은 그들이 단순히 두려운 대

상으로 치부되기 이전에 아주 대단한 생명들이라고 말합니

다. 이번 교실을 열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꿀벌

들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지, 꿀벌들의 타고난 성격이 존재하는지, 어떻게 꿀을 따는

꽃들과 소통을 하고 집으로 찾아오는지, 꿀을 따는 교육은

어떻게 받는지 등등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머니가 모닥

불 앞에 모여 앉은 손자들에게 말해주듯이 하나씩 풀어주

는 것. 이로 인해 꿀벌들이 왜 ‘초개체(super-organism)’

군락으로 불리는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그들과 직접 만나게 해주는 것.

특히 참여자들은 꿀벌들이 늦은 봄 분봉(여왕벌과 여왕

벌을 따르는 일벌들이 새로운 집으로 이동하는 것)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마리의 순찰벌(scout bee)들이 후보 집터

를 선정하고, 그 중 가장 좋은 집터로 의견을 합치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여러 번 나누고 함께 후

보 집터들을 방문하고 투표를 하기도 한다는 것에 가장 큰

놀라움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모두 함께 의견을 하나로 모

으고 이동이 결정되면 여왕벌이 아닌 가장 빠른 속도를 자

랑하는 질주벌(streaker)이 앞뒤로 돌진하며 무리를 안내

하게 되지요. 어쩌면 이번 교실에서 제가 여왕벌의 직위를

너무 깎아 내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꿀벌 군락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다.”라고 했던 꿀벌

연구의 선구자 칼 폰 프리슈의 말처럼 몇 번을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해도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을지 모릅니다.

꽃 위의 연인들6월 28일 일요일, 볍씨학교 벌레들의 연인클럽 세 번째 교실

ⓒ 조수정

3

2. 손가락에 묻은 꿀을 빨아먹는 꿀벌들

3. 도심양봉에 대해 설명 중인 비즈시티 BeesCity 송권일 대표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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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해 자연인으로 살지 못한 아쉬움을 꽃 위의 연인들 교실로 모두 보상받은 하루였습니다. 지난 4

월 서천 뿌리와 새싹 '도토리 자연학교' 친구들의 첫모임이 있던 날, 아이들 둘이 꿀벌에 쏘여 울고 불고, 병

원가고 쇼를 해서 이번 꿀벌들과의 만남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신기하게 다녀와서는 꿀벌이

귀여워졌습니다. 그리고 곤충이 에너지 최적화로 살아간다는 말, 그래서 목숨 잃어가며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사라짐을 알았어요. 인간세계와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신기한 제국도 직접보고

다른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리고 함께 간 하윤이(11살)도 벌이 하윤이를 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하네요. 몰래 꿀도 맛보았다는 하

윤이는 가장 어린 아이였는데 가장 큰 세상을 만났다고 좋아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벌, 여왕벌

을 직접 본 것과 밀랍으로 립밤(lip-balm)을 만든 것이 좋았다고 하네요. 천연 립밤을 직접 만들어서 좋았

나 봐요. 그런데 립밤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 아니라^^ 그리고 끝나고 지구사랑탐사대 형아들과 놀고 이야기

나눴던 것이 좋았답니다. 아이들도 관계입니다^^ 또 유진이(13살)도 꿀벌이 이제 좋아졌답니다. 도토리 자

연학교에 오면 벌이 조금 부담되었는데 이제 귀여워 할 수 있을 것 같답니다. 멀리 나하윤 동생과 토토샘과

나들이해서 그저 좋았다고 합니다. 꿀벌의 언어가 가장 신기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실제로 그걸 활용해서 인

간들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고 합니다^^

다른 팀을 만나는 것도 참 좋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가고 싶네요.

- 도토리 자연학교 / 정경희

꽃 위의 연인들 후기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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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사람들이 색깔에서 기쁨을 느낀다

고 했습니다. 벌레들 중에 단연 색과 무늬의 화려함 속에서

선두주자로 우뚝 설 녀석들이 누구일까? 별로 생각할 것도

없이 나방이었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를 여행하던 도

중, 나방 연구자가 나방들의 아름다움을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아까워 책으로 내었다는 ‘Night Vision : The

Secret Designs of Moths’를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하였

을 때에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30X35CM 의 크기

에 배낭 하나는 더 맨 듯할 묵직한 무게의 이 책을 사갈 것

인가. 어쩌면 한국으로 돌아가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지금 이 책을 사가지 않으면, 그리고

혹여나 이 책이 절판이거나 그렇다면 이 감동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여행 내내 등허리

에 짊어지고 다녔던 이 책은 결국 제 바람대로 이 책만으로

교실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화려한 세계를 알게

된다면, 적어도 가까이 오는 것 자체가 공포인 나방이, 가

까이 다가가서 관찰하고 싶은 생명체가 될 것이고, 그렇다

면 최재천 교수님의 말씀처럼 ‘알면 사랑하게’ 되리라. 이

렇게 열린 교실은 이상미 디자이너가 작업한 세심한 밑그

림을 입한 종이캔버스에 색 입히기 활동까지 더하여, 나방

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

록 비가 오는 바람에 실내에서 진행되었지만, 그 김에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다양한 나방들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밤하늘의 연인들7월 25일 토요일, 통섭원 벌레들의 연인클럽 네 번째 교실

4

2. 적응과 진화에 따른 나방의 다양한 색과 무늬에 대해

설명하는 고기란 연구원

3. 촘촘하게 디자인된 나방의 밑그림에 정성껏 색을 입혀

완성시킨 참가자의 작품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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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오후 포근한 사랑방 같은 이화여대 연구소에서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나방의 부들함과 미려한 자

태에 흠뻑 취한다. 간사님들의 꼼꼼한 준비와 참여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로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마감시간에 쫓겨 서둘러 인사하고 마친 점이다. 소모임 장점을 살려, 회원들 간 인사

와 소감을 천천히 나누며 충분한 감회를 느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 지구사랑탐사대 / 고명관&고민규 부자

밤하늘의 연인들 후기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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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어린 시절, 외할머니께서는 종종 저를 식물원에 데려가

셨고, 그 곳에서 제가 가장 집중한 놀이는 매미 애벌레가

땅속에서 나와 우화하고 난 껍질(탈피 각)을 주워 모으

는 것이었습니다. 때론 어린 시절 하던 놀이를 커서 해도

재미나기도 합니다. 이번 교실은 그런 이유로 뿌리와 새

싹들을 데리고 연희 궁동 근린공원으로 갔습니다. 반려

견과 산책을 하며 알게 된 한적한 코스 속에 땅속의 연인

들 교실로 아주 적합한 공간과 매미 애벌레들의 집단 우

화지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딱 맞는 공간이었습

니다. 다 함께 매미들의 울음소리를 들어보고, 최지연 선

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울음소리로 매미 종 구별하는 방

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산책을 하며 찾아낸 매미 우화

껍질을 하나씩 주워 표본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매미 우화껍질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가 아니라 매

미 애벌레로서의 삶의 끝에 벗어놓은 코트 한자락뿐인

걸 분명히 알면서도 선뜻 손을 뻗어 잡기 두려워하던 ‘어

른’들은 교실이 열리기 전에 미리 주워놓은 우화껍질을

만지고 나서야 백신을 맞은 듯이 다른 우화껍질들도 만

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두 번 만지기 시작한 뒤에는

나무와 풀잎에 꼭 달라붙어 있는 우화껍질을 똑똑 따서

누가 더 광택이 나고 큰 우화껍질을 주웠는지 견주기도

했습니다. 우화껍질은 탈피한지 얼마 되지 않을수록 더

광택이 나고 형태가 살아있습니다. 어찌나 힘 좋게 매달

렸는지 매미가 떠나간 뒤에 남은 우화껍질은 바람이 불

고 비가 쏟아져도 그 자리 그대로 여름이 끝날 때까지 매

달려 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광택을 잃고 바스러

져 바람과 흙 속으로 사라지지요.

땅속의 연인들 8월 22일 토요일, 연희 궁동근린공원벌레들의 연인클럽 다섯 번째 교실

5

2. 연희동 궁동근린공원에 마련된 숲 속 교실

3. 우화껍질 표본상자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곤충도감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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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에서 이런 재미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원통했다. 도심 속 공원

에서 매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일이 이렇게 유쾌할 줄이야. 연구원들의 기획력은 놀라웠고 배려는 세심했으며

덕분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행복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나와 함께 공존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만나는 이 순

간이 경이롭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다양성재단은 이런 프로그램을 더 자주, 더 많이 해야만 한다! 부탁

드린다. ^^

- 아이슬란드 / 김태희

땅속의 연인들 후기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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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각자의 미적 솜씨를 발휘한 매미 우화껍질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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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반딧불은 약 2000여종입니다. 이

들이 모두 한 곳에서 서식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몇몇 종

들이 함께 서식처에서 공존하지요. 그들이 어스름한 달

빛 아래에서 서로의 짝을 찾을 때에 각 종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빛의 언어를 가지고 있어서 실수로 다른 종의 짝

을 찾는 법이 없습니다. 아차, 그런 빛의 신호체계들을

파악한 후 같은 종의 반딧불이인 양 속여서 다른 반딧불

을 잡아먹는 종이 있어 실수를 하도록 유인하는 녀석들

이 있는 서식처는 예외입니다. 포투리스(Photuris)라고

불리는 이 암컷들 때문에 반딧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꽤나 오랜 기간 연구에 진땀을 빼기도 했지요. 신호를 보

고 다가간 수컷들이 번번이 어둠 속에서 사라지는 설명

할 수 없는 현상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서식하는 반딧불은 총 4종으로 이들의 서식

지는 기관 혹은 단체에서 애써 보호해야만 유지되는 실

정입니다. 전국에서도 몇 곳 되지 않는 이들의 서식지

중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남양주

YMCA에 문의해 뿌리와 새싹들을 데리고 어스름한 달밤

에 방문하여 함께 조용한 빛의 향연 속을 거닐었습니다.

마치 다른 시공간 속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

던 짧은 밤 산책 동안 숨죽이며 내뱉는 감탄소리 말고는

들리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풀섶 사이사이를 날아다

니고 때로는 하늘로 비상하기도 하던 소리없이 화려한

그들의 세계 속에서 달빛에만 의지해 조용히 방문했다가

돌아온 점잖은 방문객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풀섶의 연인들

9월 2일 수요일, 물골안 반딧불이 생태학습관

벌레들의 연인클럽 여섯 번째 교실

6

2. 벌레들의 연인클럽 마스코트 비단벌레 '비단이'와의 허그 릴레이

3. 남양주YMCA에서 마련한 식물로 작품만들기 활동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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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반딧불을 실제로 본 게 처음이었어요. 꿈속을 거니는 느낌이랄까? 너무

아름다웠어요! 다만, 평일이 아닌 주말이 좀 더 참가자 입장에서 시간 내기 용이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에

서 멀리 떨어진 곳, 대중교통으로 가기 불편한 곳은 서울 특정장소에서 모여서 같이 출발, 해산해도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전의 나방이나 매미의 경우 연구원님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새로이 알게 되었는데 그런 설명이 빠진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거기서 물론 영상을 통해 설명을 해주기는

했지만 너무 딱딱했거든요. 영상도 오래된 거 같았고요. 반딧불이의 꼬리는 빛이 나는데 뜨겁지는 않은지 등

등 궁금한 점도 있었는데 물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대학모임 / 이다혜

풀섶의 연인들 후기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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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그린친구 / 강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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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photograph Tanguy Sauvin

생명다양성교육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2015년 생명다양성교실을

열었습니다. 환경과 생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 주변의 생명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동반한

성인까지도 함께 환경 감수성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수업

입니다. 이번 호에는 생명다양성교육 중 8월에 진행된 수업을 소개합니다.

뿌리와 새싹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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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에버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 하는 생명다양성교육>은 생명다

양성재단 회원, 에버랜드 임직원 가족, 에버랜드 SNS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

습니다. 교육 주제는 지난 5~7월동안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비

슷하지만 달라!(수원청개구리)’, ‘소중한 손님 거북(바다거북)’, ‘구렁이를 지켜주

세요!(구렁이)’ 이 세 가지 주제 중 가장 아이들이 재미있어했던 바다거북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됐던 교육 분위기와는 달리, 8월에 진행된 생명다양성교

육은 어린이와 학부모 등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여 분위기가 새로웠습니다. 이

미 환경과 생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생명다양성재단 회원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임직원 가족과 에버랜드 SNS 회원 모두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에 많은 관심을 갖고 빠짐없이 참석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바다거북이 멸종위

기에 처한 이유에 대해 가족이 모여 함께 정리해보고, 바다거북을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막연히 ‘바다거북이 멸종위

기이니 보호해야 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어떠한 원리로 바

다거북에게 작용하게 되는지에 대해 알고 나니 매일 봤던 물건들, 매일 했던 행동

들이 새롭게 느껴졌다는 후기를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생명다양성재단 회원, 에버랜드 임직원 가족, 에버랜드 SNS 회원을 대상으로 하

는 생명다양성교육은 새로운 주제로 12월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9~11월에 <에버

랜드와 생명다양성재단이 함께하는 생명다양성교육>을 함께할 지역아동센터 접

수가 완료되었으며, ‘도롱뇽의 신비한 비밀’, ‘우리와 닮은 유인원’, ‘마다가스카르

로 떠나요!’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생명다양성교육 진행상황

1. 에버랜드 SNS 회원 참가자들과 수업을 진행 중인 최지연 교육전문가

2. 생물교육도구로 사용한 육지거북과 바다거북 입체종이모형

뿌리와 새싹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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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1

2

ⓒ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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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제1회 습지탐사 프로그램

지난 초봄 습지에 답사차 다녀왔을 때, 여러 연구자분들이 여름에 오면 지금이랑 전혀 다른 모

습일거라고 예고했었습니다. 몇 개월만에 완전히 모습을 바꾸는 게 습지라고요. 그때만해도 잘

몰랐던 습지를 늦여름과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 두 번에 걸친 ‘습지탐사 프로그램’으로 참가자

를 모아 함께 다녀왔습니다.

야외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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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후 완성한 동물관찰 기록지와 미소서식지 지도

습지를 과학적으로, 미학적으로 접근해볼 ‘습지탐사 프로그램’

에 앞서 실제 습지에서 얼마나 활동이 가능한지, 생물들은 얼

마나 다양하게 볼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예비탐사를 먼저

다녀왔습니다. 제0회 습지탐사 프로그램인 셈이죠. 우리가 탐

사하기로 한 습지는 김포공항 담장 옆에서 사람의 발길없이 오

랜 기간에 걸쳐 자연적으로 회복된 묵논 습지인 일명 ‘김포공

항습지’였습니다. 서울시와 부천시에 걸쳐서 형성된 이 습지는

도심에서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흔치 않은 자연 습지입니다.

이 습지의 소중함을 알아보고 몇 년 전부터 애정을 쏟아 탐사

활동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명고등학

교 뿌리와 새싹 소모임인 ‘정명 WAS(We Are Scientist)’팀입

니다. 김포공항습지 탐사와 보전활동을 해온 정명 WAS팀과 함

께 한 예비탐사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탐사였습니다.

여름의 습지는 키가 사람만큼 높은 풀이 빼곡하게 들어찬 풀

숲이었거든요. 깊이 들어가기는 힘들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망

제0회 습지탐사 프로그램 -예비 탐사

야외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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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1. 다양한 곳에서 떠온 습지 물을 비교해보는 탁도 비교 활동

2. 습지 곳곳의 물을 조심스럽게 뜨고 있는 팀장

3. 관찰 테이블로 가기 전에 샘플링한 습지 물 속을 훑어보는 학생들

설임 없이 풀숲으로 들어간 정명 WAS 팀원들은 습지 깊

숙이 들어가 나무, 키 큰 풀, 물가의 위치를 표시하는 ‘미

소서식지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모든 생

물을 대상으로 한 ‘동물관찰기록’ 활동에서는 곤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장이 있는 조는 단 30분 만에 11개의 서로

다른 종을 찾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습지의 물을 직접 떠와서 그 안의 무척추생물을 관찰하고

탁도를 측정해보는 ‘습지샘플링’ 활동도 했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물을 관찰하고 싶었던 학생들은 과감하게 맨발을

벗고 습지에 들어간 팀장의 도움을 받아서 갈대 숲 깊숙

한 곳의 물과 언저리 물을 다양하게 퍼왔습니다. 서로 떠

온 물을 탁도 순서대로 배열해보자 그리 멀지 않은 하나의

습지 내에서 퍼온 물인데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다양한

색깔의 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확대경인 루페로 습

지 물을 관찰해보니 그 전엔 몰랐던 무척추생물들이 다양

하게 있는 걸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넉넉할 줄 알았던 활

동시간은 무척추생물도감을 뒤져가며 여러 번 물을 떠 관

찰하느라 금새 끝났습니다. 나뭇잎을 주워와 종이에 두드

려 모양과 색을 그대로 찍어내는 나뭇잎 프린팅 활동은 흔

하게 여겼던 나뭇잎을 테두리까지 훨씬 자세히 들여다보

고 미세한 색깔의 차이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

습니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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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 WAS팀원들에게 의견을 받아 보완한 프로그램으로 꾸

린 제1회 습지탐사 프로그램에는 일반인들과 뿌리와 새싹 소

모임들이 참가했습니다. 단 3주 간격으로 다시 찾았는데도 습

지는 풀숲의 높이와 밀도가 훨씬 낮아지고 전에는 보지 못한

잠자리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이번에는 활동 본부도

설치하고, 습지 생물들에 대해 설명해줄 조교선생님 두 분도

모셨습니다. 이번 습지탐사에서는 습지에서 무엇을 찾고 볼

수 있는지 눈과 손과 발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부제로 ‘초보 습지 트레이닝’이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오늘 모신 조교선생님 두 분은 거미를 중심으로 습지 연구 활

동을 하고 있는 정명 WAS의 팀장인 성민규 조교님과, 양서류

와 습지 무척추동물에 관심을 갖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허

경만 조교님입니다. “제가 동아리 팀원들이랑 습지에 오면 처

음에는 곤충을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탐사 다니면서

나중에는 귀엽다고 손에도 올려보고 그래요. 곤충 공포증을

극복한 친구들이 많아요.”, “습지에 오면 다들 생물이 너무 다

제1회 습지탐사 프로그램 -미소서식지와생물다양성

습지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김산하 사무국장과 그 왼쪽으로 성민규 , 허경만 조교

야외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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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스위핑한 포충망에 들어온 곤충들을 확인하고 설명하는 조교와 참가자들

도로에서 가까운 습지에서 물을 샘플링해 수서무척추동물을 확인하는 조교와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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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1. 조용히 습지를 거닐며 사진으로 남길 곳을

찾는 참가자들

양하게 많아서 제일 놀래요. 이게 바로 생명다양성이죠.” 습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두 조교선생님을

따라 하나의 선을 정해 따라가며 조사하는 ‘라인 트랜섹트’ 조사 방법, 포충망으로 인근의 곤충을 채집해

관찰하는 스위핑, 식초 또는 고기를 이용한 곤충 트랩 등 생물 조사 방법을 배우고 습지 곤충들의 생태적

인 특징과 역사, 분류에 얽힌 일화, 그리고 수생생물들의 특성과 연구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사이 참가

자들은 생명다양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느끼고, 체득하고 있었습니다.

습지탐사를 마무리한 마지막 활동은 ‘김포공항습지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주세요.’입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없게 될지 모르는 습지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게 남겨달라는 요청을

하자 참가자들은 숙연한 모습으로 습지 구석구석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작게 인

쇄해준 사진을 활동 노트에 붙이고 글을 쓰는 것으로 습지탐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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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이인서

‘알면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산들산들, 가을바람에 기분 좋게 흔들리는 키 큰 습지의 식물들이 그 모습만큼이나

아름다운 생명들을 한 가득 품고 있을 줄은. 부드러운 베개솜을 시원하게 찢어 흩뿌려놓은 것만 같은 흰 구름 품은

하늘, 그 아래 흔들리는 갈대, 그 안의 눈부신 생명들! 땅거미 내려앉을 무렵 김포공항습지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고개 돌려 바라본 그곳 어딘가에서는 자연이 연주하는 쇼팽의 야상곡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 곳인 줄,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 진정 ‘몰랐습니다’. 관심을 기울이고 들여다보니 눈부신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아니, 나는 숨긴 적 없다는 듯, 자연은 품고 있던 진주를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알면 사

랑합니다. 좋은 기회 마련해주신 생명다양성재단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습지체험'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다양한 분들이 모인 것에 대해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경험해볼

기회가 몇 번 없었던 습지체험에 참여하여 여러 종류의 생물들을 제 손으로 직접 채집하고 관찰했다는 것이 정말

뜻 깊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습지체험 프로그램이 정말 기대가 되고 습지는 앞으로 꼭 보존되어야 할 곳인 거 같

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다영

오한솔

엄청 조그만 생물이 통통통통 움직이며 살고 있었다. 틀채로 잡은 것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모기 유충도 있었고, 물

방개미유충, 지렁이 같은 것, 등등 루페와 현미경으로 내가 직접 관찰해볼 수 있었다. 핀셋과 루페를 사용해서 관찰

하니까 연구원이 된 느낌이 들어서 오늘 활동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중략)

습지에는 정말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멀리서 볼 때는 풀만 덮여있는 것 같지만 앉아서 그리고 가까이서 가서

보게 되면 조그마한 것들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다시 한 번 이런 많은 것들을 품고 있는 습지에 감탄하고, 절!대!

로! 골프장으로 개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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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실이다'캠페인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에서 출발한 '나는 세실이다' 캠페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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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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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세계적인 이슈의 중심에 놓였던 동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세실이란 이름의

사자입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 (Hwange National Park)의 명물 사자였

던 세실이 잔인하게 사냥을 당한 사건을 두고 전 세계 사람들이 분노를 했었던 것이었

죠. 특히 그 사냥을 주도했던 미국의 한 치과의사는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급기

야 병원 문을 닫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세실의 죽음은 비참하고 슬픈 일이었지만, 그

저 취미로 즐기기 위해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생각에 수많

은 사람들이 뜻을 같이 한 역사적인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어떤 생명도 인

간의 본위에 따라 무분별하고 비인도적으로 희생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퍼졌고, 이토록

강하고 보편적인 반향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놀라고 또 반가워하기도 했습

니다.

생명에 대한 이러한 존중의 물결에 힘입어, 생명다양성재단에서는 <나는 세실이다>라

1. 세실이 죽고 난 이후 사냥을 주도한

치과의사에 대한 재판을 요구한 국제 시민들

2. 멋진 갈기와 신사적인 태도로 인기가 높았던 사자 세실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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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름의 캠페인을 기획하였습니다. 나와 세실이라는 사자는 엄연히 다른 개체이지

만, 그나 나나 소중한 하나의 생명이며, 나의 생명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만큼 그의 생

명도 마찬가지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사상을 담은 것입니다. “나는 세실이다”라는 문

구는 지난 1월 초 프랑스 파리의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를 당하자 수많은 사

람들이 “나는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나선 것으

로부터 본 딴 것입니다. 언론과 의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채택된 이 문구를, 이번

캠페인에서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한 구호로 삼기로 한 것입니다.

“나는 세실이다”라는 문장에서 사자 세실의 자리에 여러분이 개인 각자에게 소중한

동물, 식물, 산, 들판, 강 등 자연을 넣어주세요. 우리 모두 아끼는 자연은 너무도 많지

만, 자신에게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오는 생명 하나를 골라 그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마음으로 <나는 세실이다>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생명다양성재단의 대

표이자 국립생태원 원장인 최재천 교수님은 2년 전에 방류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를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9월에 열린 평화의 날 행사의 참가자들도 자신만의 이야기

와 개성을 담아 <나는 세실이다> 캠페인에 참여하였습니다.

요령은 무척 간단합니다.

1. 자신에게 소중한 생명을 생각한 다음 한 가지를 고릅니다.

2. 종이에 이 대상을 간단히 그리고 그 위에 “나는 ( )다”라고 씁니다.

3. 이것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습니다.

4. 생명다양성재단 웹마스터([email protected])로 보냅니다.

5. 내용이 적절하면 재단 페이스북 등의 매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동참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를 부탁합니다.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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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제돌이를 선택해 캠페인에 참여한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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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과학자들의 만화

저듸, 곰새기

1. 일단 바다를 보고 있어야 합니다. 2. 돌고래로 추

정되는 움직이는 물체를 찾습니다. …적고 보니 너

무 쉬워 보입니다만. 해변, 해안가의 정자, 카페, 어

디든 괜찮습니다. 한군데 자리를 잡고 앉아 하염없

이 바다를 보면 됩니다. 여유가 좀 있다면 요트나

어선을 타고 바다에서 직접 돌고래를 찾으러 다니

는 것도 가능합니다. 운이 좋다면 일 년 내내 제주

도 연안을 돌아다니는 남방큰돌고래들이 당신이 보

고 있는 바로 그 바다를 지날지도 모릅니다. 연구팀

이 하듯 해안도로를 따라 돌고래를 찾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돌고래들은 해안가에서 30m 정도의 거

리까지 바짝 붙기도, 2km이상 멀리 떨어져 움직이

기도 하니 시야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를

계속 훑고 있어야 합니다. 파도, 해녀, 갈매기, 가마

우지, 부표, 뛰어오르는 숭어, 해초와 바다쓰레기 등

을 제외하세요. 간단히, 당신의 눈에 ‘저거 돌고래인

가?’싶은 모든 것을 제외하고도 움직이는 작고 검은

물체(들)가 있다면 바로 그것이 돌고래일 확률이 높

습니다. 적게는 2~3마리, 많게는 100여 마리가 무

리를 이뤄 돌아다니는 돌고래들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매일 돌아다니는 녀석들의

경로가 일정치 않은 탓에 연구팀이라 해도 매번 돌

고래를 찾는 것은 아닙니다. 며칠이고 연달아 돌고

래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찾지 못

하는 경우도 있지요.

방류한 돌고래들은 결국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그

러나 이를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영구히 무리에 합류하지 않고 홀

로 지내는 개체도 발견되었기 때문에 확실히 무리

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졌는지 확인이 필요했기 때

문입니다. 연구팀은 매일같이 해안도로를 돌며 삼

팔이, 춘삼이, 제돌이를 찾아다니며 무리 합류의 근

거를 모았습니다. 무리와 얼마나 자주 함께 관찰되

는지, 함께 다니는 무리의 구성원은 누구인지, 기존

야생의 돌고래와 동조유영(속도, 방향, 호흡 간격

등의 맞추어 유영하는 행동)을 하는지, 무리가 집단

으로 사냥을 할 때 그 일원으로 포함되어 함께 사냥

을 하는지, flipper rubbing(가슴지느러미를 붙이

고 유영하는 행동) 등 무리의 다른 개체와 친근감

을 나타내는 행동이 관찰되는지, 다른 돌고래와 장

난을 치는 등 야생의 돌고래 무리에서 나타나는 사

회적 행동들이 나타나는지 등을 약 3-4개월에 걸쳐

수집하고 마침내 이들이 확실히 기존의 무리로 합

류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녀석들은 드디어 다시 온전히 야생의 일원이 되었

습니다.

제주도에서 돌고래를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준영, 장수진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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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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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기후원은 CMS 제도를 통해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후원해주시는 방법으로, 생명다양성재

단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가장 큰 기여를 해주시는 방법입니다. 정기후원 회원가입은 생명다양성재

단 홈페이지 www.diversityinlife.org 또는 [email protected]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2. 일시후원은 정기후원을 제외한 모든 후원방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시기, 액수, 횟수에 제한 없이 자

유롭게 후원하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혼, 출산, 취업 등 개인적인 기념뿐만 아니라 소속 모임이나 학

교 등의 모금활동, 행사기념 등 여러분의 다양한 추억들을 저희 생명다양성재단과 함께 해주세요.

3. 재능후원은 회원님들의 재능과 전문성을 통하여 재단의 사업과 활동에 참여하시는 방법으로 언제든

부담 없이 사무국에 문의하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재단에서는 프로젝트에 따라 최대한 많은 분들께

서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자 하오니 여러분의 반짝이는 재능을 함께 나눠주세요.

후원 회원 제도

1. 정기후원 회원께는 감사의 의미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혜택들을 마련했습니다.

● 뉴스레터 <하늘다람쥐> 인쇄본 우편발송

● 기념품 제작 판매시 우선 발매 대상으로 지정

● 대중강연 등 생명다양성재단이 주최 또는 후원하는 각종 행사에 우대초대권 발송

위의 혜택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변경 조정될 예정이며, 정기후원 외 기타 일시후원/재능후원 등을 통

해서 재단과 함께 해주신 회원분들께도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의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자 합니다.

2. 기념후원 및 모금후원자 분들께는 <후원증서>를 통하여 저희 재단에 전해주신 소중하고 특별한 여러분의 뜻

을 새기고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3. 여러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을 통해서 생명다양성재단과 취지를 함께하며 긴밀하게 협조하고 도움을 주신 개

인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증서>와 <동반자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명다양성재단의 후원 프로그램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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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양성재단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120-750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 B319-8)

Tel: 02-3277-4514

Fax: 02-3277-4514

www.diversityinlife.org

생명다양성재단 후원 계좌

신한은행: 100-029-197935

예금주: 재단법인 생명다양성재단

기업/단체후원

LED산업포럼, 근로복지공단, 도서출판슬로비, 롯데물산(주), 롯데쇼핑(주), (주)호텔롯데, 에버랜드, 순천시평

생학습문화센터, 정인욱학술장학재단, (주)모닝엔터컴, (주)비룡소, (주)아모레퍼시픽, (주)한국산업개발훈련

원, (주)호텔롯데, 프리메라,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삼성전자(주), 대우증권(주), (재)대한불교진흥원,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백동물병원, 기아자동차(주), 현대자동차(주), 뿌리와새싹, 크루셜텍(주), (주)마

이크임팩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두산, (주)크레듀, 현대오일뱅크, 한국알박(주), 서울대학교심리과학연

구소, 현대건설(주), 현대엔지니어링(주), (주)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 (주)인키움, 삼성카드주식회사, (주)네

오에듀케이션컨설팅, 대상주식회사, (주)분트컴퍼니, 한국방송공사

개인 정기 후원자

강동웅 강인숙 강창구 고선아 김경애 김경정 김다영 김선화 김혜정 김희선 남종영 마예원 박태진 배선영 손민

우 송지원 신경준 심은영 심재엽 안재하 유동철 윤혜숙 이미경 이보원 이상미 이서현 이영순 이원영 이유림

이정현 이정희 이주현 임승민 임현수 장은서 장효정 정기용 정은주 조윤진 최규리 최창혁 한예경 한지인 현

동규 황태환 동고비와친구들

출연

(주)아모레퍼시픽기업인 신창재

공지사항 및 후원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와 상담은 사무국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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