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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 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2014.12

마패클럽 2014년 12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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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패클럽 2014년 12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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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

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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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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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만기 30일 전부터 이메일과 SMS로 만기일을 다시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www.anycardirect.com)를

방문하셔서 올해 갱신 보험료도 확인해 보시고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하세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삼성화재 다이렉트 고객센터

(1577-3339)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드림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입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즐기고 계신지요?

이메일을 통해 고객님께 가끔씩 연락을 드렸는데, 서비스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고객님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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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alk

ISSUE talk

LIFE talk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23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제도

DIRECT talk

CONTENTS2014.12 / vol.60 / since 2010

06ON THE ROAD

그 겨울 길목에 서다, 홍천 변에서

12ABROAD

얼음으로 뒤덮인 불의 땅,

아이슬란드로 가는 길

18TIP 4 TRAVEL

스타일별 데이터로밍 분석기

20신차리포트

아슬란

32컬처레시피

아트서커스 <카발리아>

36책 속으로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38DELICIOUS+

겨울별미, 동지팥죽

28WHAT’S ON

올해의 풍경, 어떤 신조어

42그린라이프

‘핫’한 개념쇼퍼, 에코쇼퍼 되기

44사물의 발견

LP의 재발견

46생활의 발견

겨울, 환기가 필요해

48CAR-KIT

주차에 대한 스마트한 상상, 파크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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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는 두 갈래로 나뉜다. 따뜻한 남쪽길과 시리도록 추운 겨울을 마주하는 북쪽길. 팔

봉산과 가리산이라는 명산을 끼고 시린 겨울 속에서도 활기찬 자연과 레포츠를 선물하는 홍천

으로 향해보자. 다음 행선지는 얼음으로 뒤덮인 불의 땅 아이슬란드다. 더불어 조금 더 꼼꼼히

살피면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타일별 데이터 로밍 분석기를 소개하고, 최고급 전륜 세

단의 수요에 집중하여 과감히 자리매김을 시도하는 아슬란의 디테일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traveltalk

traveltalk

travel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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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N T H E R O A D•

그 겨울 길목에 서다,

겨울 여행지는

두 갈래로 나뉜다.

따뜻한 남쪽을 향한

길과 코끝

시리도록 추운

겨울과 마주하는

북쪽을 향한 길.

팔봉산과

가리산이라는

명산이 지키고 선

홍천은 겨울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겨울에도 활기찬

레포츠와 자연 속

휴식을 선사하는

도시다.

6

홍천 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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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움’이라는 뜻은 순우리말로 ‘사방을 빙 두

르다’이다. 개야리 에움 녹색길은 50년생 이

상된 나무가 우거진 밤나무길, 굽이치는 홍

천강을 따라 걷는 강물소리길, 갈대숲길, 숲

속길, 농촌의 풍경을 간직한 종자산길, 유진

리길, 미루나무길, 개나리길 등 이름도 아름

다운 길로 이루어져 있다. 걷다 보면 정미소,

야생화, 싸리나무도 만나는 휴식의 길이다. 여행자센터가 된 아담한 시골분교에서 하룻밤

머물 수도 있고, 에움길 주변에 예쁜 펜션도 많아 숙소 걱정은 없다. 에움길 주변 레포츠 시

설로는 대명비발디파크, 레포츠아이, 모곡레저타운, 에이스레포츠 등이 있고,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한서남궁억 기념관, 팔봉산유원지도 지척이다. 푹신

한 흙길과 맑은 풍경 소리가 들려오는 공작산 생태숲 산책로도 트래킹을 즐기는 이에게 추

천할 만한 곳이다. 산세가 공작새처럼 아름답다 하여 공작산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원효대사

홍천,

홍천을 걷다,

한국의 산소탱크

에움길과 공작산 생태숲 산책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ㆍ군은 어디일까?

얼핏 서울이 아닐까 싶지만, 정답은 홍천이

다. 강원 영서내륙 중심에 위치한 홍천은 전

체 면적의 87%가 산지여서 ‘한국의 폐’라고

일컬어지는 청정 도시다. 겨울 여행지로 홍천

을 추천하는 이유는 홍천이 겨울 레포츠 명소

인 동시에 박물관, 과학관 등 실내 전시관람

시설도 많아서다. 거기에 1월 2일부터 18일까지 홍천강 꽁꽁축제도 열려 겨울 참맛을 제

대로 느낄 수 있다. 홍천에는 비발디파크를 위시한 여러 스키장과 팔봉산 관광단지, 추위를

녹이고 피로를 풀 홍천온천, 마을과 산을 잇는 트래킹 코스 개야리 에움 녹색길, MTB 코

스, 오토 캠핑장 등이 포진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좋은 홍천 생명건강과학관, 지붕

없는 생태 박물관인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 마리 소리골 악기박물관 등 문화교육 시설

도 많다. 먹거리로는 홍천 특산품인 홍천한우와 6년근 홍천인삼, 잣이 유명하고, 지역 음

식인 메밀묵, 닭갈비, 감자전, 감자옹심이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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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을 달리다,

MTB 코스와 레포츠 명소

가 창건한 절인 수타사와 생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타사를 돌아보고 나서면 본격적인

생태숲 산책길이 시작된다. 연못 위에 놓인 목재데크와 바람개비를 지나는 숲속 흙길은 계

곡 옆으로 난 길이라 풍광이 시원하다.

홍천 MTB 코스는 자운리, 며느리고개, 여내골, 응봉산/대학산 코스 등 총 4개가 있는데,

초보자도 도전할 만한 길부터 꽤 난이도가 높은 길까지 다양하고, 숲과 흙길을 고루 달릴

수 있어 산악자전가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그 중 ‘한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선정

된 자운리 코스는 하늘과 맞닿은 ‘불발령’이 있는 낭만적인 길이다. 내면 창촌리 시내에서

출발해 자운리에서 왼쪽 골짜기로 접어들면 해발 1,013m 불발령길이 나타난다. 이곳은

내면 광운리에서 자운리까지 조성된 백두대간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한편, 매화산과

며느리고개를 잇는 며느리고개 코스는 45km 약 2시간 30분이 예상되는, 산악자전거 입

문자에게도 무난한 길이다. 홍천 최고 먹거리촌으로 알려진 하오안리 화로숯불구이 먹거리

촌에서 출발해 홍천컨트리클럽을 지나 계곡산장이 있는 입구로 우회전해 임도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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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는 약간 급경사지만 곧 아기자기한 산길이 나오며, 하늘정원과 방문자센터, 전망대,

생태연못 등의 볼거리도 있다. 이들 코스 주변에는 산나물과 촌두부가 맛있는 오대산 내고

향쉼터(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6898, 전화 033-

435-7787), 만나 산장가든(홍천군 내면 백성동길

37, 전화 033-432-9090) 등 맛집도 여럿이다.

홍천 캠핑장으로는 품안애 행복마을에서 운영하는

수하리 캠핑파크와 홍천강 오토캠핑장이 있다. 수하

리 캠핑파크는 보건진료소, 게이트볼장, 족구장, 펜

션 등의 시설이, 홍천강 오토캠핑장에는 샤워실,

화장실, 식수대,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운동시설,

전망대, 와이파이, 하천 연결데크 등이 갖춰져 편리

하다. 암벽등반에 도전하고 싶다면 홍천 스포츠 클

라이밍센터를 찾아가보자. 이용료는 하루 천 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초보자를

위한 스포츠 클라이밍 교실도 열린다. 매주 일요일

은 휴관하며, 이용시간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다.

홍천 관광정보

▶개야리 에움 녹색길 | 홍천군 서면 개야

리 여행자센터, 문의 010-7997-4646 ▶

한서남궁억 기념관 | 홍천군 서면 모곡2리

387, 문의 033-430-4488 (매주 월요

일, 명절 휴관) ▶공작산 수타사 | 홍천군 동

면 수타사로 473, 문의 033-436-6611

▶ 수하리 캠핑파크 | 홍천군 서석면 행치령

로 708, 문의 070-8800-4347 ▶ 홍천

강 오토캠핑장 |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181,

문의 033-430-2471 ▶ 홍천 스포츠 클라

이밍 센터 | 홍천군 태학리 145-12, 문의

033-430-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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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R O A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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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ice)’과 ‘땅(land)’이 더해진 그 이름처럼 아이슬란드는 온 지상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반면 그 아래는 곳곳에 용암의 열기를 머금은 불의 땅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반지

의 제왕>의 저자 톨킨이 묘사한 지옥의 땅, 모르도르의 무대도 바로 아이슬란드다. 빙하와

호수, 용암지대가 살아 숨쉬는 진짜 자연이 지배하는 그 곳, 아이슬란드로 떠나보자.

얼음으로 뒤덮인 불의 땅,

아이슬란드로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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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

연기의 땅 레이캬비크

--

세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 레이캬비

크의 말뜻은 바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항만

(Smoky Bay)”이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 아이슬란드에 최초로 상륙한 잉골퍼 아날

순이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불꽃으

로 오인하여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이제는 전체 아이슬란드 인구 30만 명 가운

데 20만 명이 몰려 사는 수도가 된 “연기의

도시”는 아이슬란드답게 고요하고 한가로우

면서도 또 아이슬란드답지 않게 도시의 풍경

을 간직한 곳으로 변모했다. 레이캬비크 여

행의 시작은 40여 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할

그림스키르캬 교회의 전망대에서 시작된다.

화산이 폭발하는 모양을 본따 지은 다소 현대

적인 디자인의 교회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

로 펼쳐진 레이캬비크의 온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를 내려온 후에는 아이슬란드

상권의 70%가 집중되어 있는 번화가인 라우

가베구르 거리로 향해보자.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 도시의 풍경을 빼곡히 담고 있어 한

적한 레이캬비크 여행 중 오랜만에 북적이는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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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의 꽃, ‘골든 서클’

--

사람들은 흔히 ‘골든 서클’을 아이슬란드 여

행의 ‘꽃’으로 묘사한다. 바로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핵심 여행지 3곳을 묶어 가리키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골든서클의 시작은 레

이캬비크에서 동쪽으로 23km 거리에 위치

한 ‘싱벨리어 국립공원(Thingvellir)’이다.

유라시아 대륙판과 북아시아 대륙판이 갈라

지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초원지대로

아이슬란드 출신의 밴드 ‘시규어로스(Sigur

Ros)’의 음악처럼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풍

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AD 930

년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인 바이킹이 의회의

효시 ‘알싱’을 세운 역사적인 지점이기도 하

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다음 코스는 ‘게이시르(Geysir)’다. 게이시

르에 가면 지하의 뜨거운 물줄기와 수증기가

지표면을 뚫고 최고 30m 높이로 솟구쳐 오

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헐천(Geyser)’

이라는 영어 단어가 바로 이 게이시르에서 비

롯되었다. 마지막으로 ‘굴포스(Gulfoss)’는

빙하 녹은 물이 32m 아래로 떨어지면서 만

들어지는 3단 폭포다. ‘금빛 폭포’라는 의미

로 폭이 20m에 달하는 거대한 협곡 사이로

물줄기가 세차게 떨어진다. 유럽 최대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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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이 배출되면

서 현재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후 목

욕한 사람들 중 피부병이나 마른 버짐을 앓던

이들에게 치료 효과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스파시설이 조성되었다. 더불어 환상적인 자

연 경관이 알려지면서 ‘블루라군’은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다. 우유를 탄

것처럼 뽀얀 빛이 감도는 푸른 온천의 초현

실적인 물빛은 파리의 에펠탑과 로마의 콜로

세움처럼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

로 사랑받게 되었다. 열린 하늘 아래 김이 모

락모락 올라오는 온천과 주변을 둘러싼 화강

암, 검정 모래사장은 대자연의 신비를 그대

모를 자랑하는 굴포스의 거센 물줄기 앞에 서

면 자연의 경이를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열린 하늘 아래 초현실적인 푸른 물빛,

블루라군

--

아이슬란드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온천이

780여 개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아이슬란

드 최고의 노천 온천 ‘블루라군’은 미용과 근

육통 완화에 탁월한 미네랄이 다량 포함되어

과거 바이킹 족들이 피부를 치유하기 위해 애

용했다고 전해진다. 블루라군은 지난 1976

년 지역의 한 전력회사가 지열을 이용해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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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

아이슬란드 국보밴드 ‘시규어 로스

(Sigur Ros)’

여행지마다 떠오

르는 음악이 있

다면 그 여행은

더욱 아름다워지

리라. 밴드 ‘시규

어 로스’는 아이슬란드 출신이라서이기도 하지만,

그 땅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풍경과 싱크로율

100%의 음악을 선보이기에 더욱 의미있다. 북유

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신비로운 미성 보컬

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는 어떤 음악보다 대

자연의 땅 아이슬란드를 떠올리게 한다.

로 담은 풍경을 뽐낸다. 블루라군에서 가장

흥미로운 광경은 바로 진흙 마사지다. 화산

에 의해 생성된 화강암은 온천과 오래 접촉

하면서 뽀얗고 부드러운 규토로 변하는데 이

진흙으로 전신을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웬

만한 스파 오일보다 뛰어나 마사지를 하고 나

면 아기 피부처럼 보송보송하고 보들보들해

진다고 알려져 있다. 사계절을 막론하고 밤

이면 눈에 띄게 온도가 낮아지는 아이슬란드

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는 시간대를 골라 온천

을 즐겨보자. 수면 위로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가운데 즐기는 온천은 한층 포근한

기분을 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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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통화는 걸거나 받지 않으면 되고, 문자의 경우도 수신은

무료이므로 발신만 하지 않으면 로밍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일

단 여행 중 데이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아예 데이

터 사용을 차단해야 안전하다. 이메일 및 메신저 앱, 사진 촬영 시

위치 기반 서비스 등으로 인해 원치 않은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요

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 일차적으로 각 스마트폰의 설정에 들어

가면 장비 내에서 데이터를 차단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설

정-일반-셀룰러 메뉴에서 데이터 로밍과 셀룰러 데이터 버튼을 비

활성화시키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은 설정-무선 및 네트워

크-모바일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면 된다. 단, 스마트

폰에서 직접 데이터 로밍을 해제하는 경우에는 MMS 수신이 불가능

하므로 MMS 수신이 필요하다면 각 통신사의 고객센터 혹은 대리점

등을 통해 직접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여행 기간이 짧다면 통신사별로 판매하는 ‘데이터로밍 무제

한’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오히려 알뜰하다. SKT 123개국, KT

133개국, LG U+ 85개국 등의 범위 내에 속한 국가에서 요금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통신사별로 요금이 상이하지만 부가세 포함 대략

1만원 내외로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것이 보편적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통신사마다 24시간을 계산하는 기준이 상이하다는 것이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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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쉬게 해주고 싶은

당신이라면

짧지만 풍족하게,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

T I P 4 T R AV E L•

스타일별 데이터로밍 분석기

Right Time, Right Place: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데이터 비용이 몇 백만 원이 나왔다더라”는 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되

던 당시 해외여행 족들을 떨게 만들었던 전설의 로밍 ’괴담’이다. 물론 지금이야 무작정 로밍

없이 떠나는 사람들이 오히려 희귀하지만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면 더 알뜰하게 데이터 로밍

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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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원하는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KT와는 달

리 SKT와 LG U+는 현지시각 기준 0시-23시 59분까지를 1일로

계산한다. 그래서 현지 시간 기준으로 단 1분을 넘기더라도 하루 요

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꼭 체크해두어야 한다.

예산이 빠듯한 배낭여행자나 1일 무제한 요금이 부담스러운 장기 여

행자라면 정액 데이터 로밍이 정답이다. 각 통신사별로 일정 데이

터량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14-15일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

도 알아두어야 한다. SKT의 경우 20/100/300MB 당 1/3/5만

원의 요금(15일 기준)을, KT는 10/50/150MB 당 1/3/5만 원의

요금(14일 기준)을 부과한다. LG 유플러스는 10/30MB를 1만 5

천 원/4만 원의 요금에 제공하고 있다.

요즘은 여행 스타일별로 로밍 상품이 다양하게 특화되어 있다. 그래

서 요금이나 서비스 자체 보다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데이터 사용

경향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 해외라 하더라도

로밍 고객센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해당 서비스의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니 유동적으로 상황별로 대응하는 것도 방법.

19

틈틈히

조심스럽게

데이터가

필요해

SKT +82-2-6343-9000

KT +82-2-2190-0901

LG U+ 82-2-3416-7010

이동통신 3사

고객센터 해외

문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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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이

뚜렷한 차,

아슬란의 도전

신차리포트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 아슬란은 자신의 위치에 충실한 차다. 프리미엄 세단의 분류를

한 단계 더 쪼개어 다이너스티 이후 최고급 전륜 세단의 수요에 집중,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차 시장을 공략하려 하는 것이다. 새로운 포지션 개발을 목표로 한 현대차의 도

전, 과연 아슬란은 그 자리매김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앞서 언급했듯 아슬란의 관건은 ‘자리매김’이다. 비교적 젊고 스

포티한 감성의 프리미엄 세단 그랜저와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제네

시스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점을 지향한

다. 이는 곧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

저가 독일 수입차의 포지션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아슬

란이 내세우는 최장점은 바로 ‘정숙성’이다. 국내에서 사랑받는 해

당 포지션의 수입차 대부분이 소음과 진동에 비교적 취약한 디젤 후

륜구동 모델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그 틈새를 노린 것이다. 현대차

는 최상의 정숙성을 위해 아슬란에 전방위적인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 설계를 적용했다. 전면 윈드쉴드

는 물론이고 전ㆍ후석 도어 유리에도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해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했다. 또 차폐 구조를 개선하고 엔진룸과

주요 부위에 흡차음재를 확대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엔진과 변속기의 부품 강성을 높이고 다양한 설계 개선으

아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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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공회전 진동과 가속 소음, 엔진 투과음을 모두 개선했다. 엔진

속부터 외관 소재에 이르기까지 정숙성에 최우선을 둔 것이다. 이

는 아슬란에 장착된 미쉐린 저소음 타이어와 만나 최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또,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가동시키는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고품격 사운드는 그 정숙성을 한

층 돋보이게 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안정성에 집중했다. 과한 변화보다는 현대차 기본

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컨셉을 적용하여

안정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오래 타도 질리지 않는 정제된 디자인

으로 완성했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캐

릭터 라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높은 후드와 수직으

로 떨어지는 전면부 라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웅장함을 한층 극대화

시켰다. 실내 인테리어도 아슬란의 특장점이다. 프리미엄 나파 시

트와 스웨이드를 내부 질감에 적극 활용하여 품격있는 인테리어에

주의를 기울임과 동시에 현대차의 ‘인체공학적 설계(HMI)’에 기반

한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센터페시아를 배치하여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후륜구동에 비해 실내공간 확보가 용이한 전륜구동 특유의 장점도

돋보인다. 보다 넓고 쾌적해진 후석 공간은 물론이고, 트렁크 공간

최고급

전륜구동의

새로운 기준

Page 22: 마패클럽 2014년 12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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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프백 네 개, 보스턴 백 네

개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넉넉

하게 확보했다. 다양하게 적용된

안전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방

향 지시등을 조작하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스티어링휠의 진

동으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가

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조작하지 않고 주행 속도는 물론 앞차와의 거

리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

(ASCC) 시스템도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아슬란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엔진 라

인업으로 운영된다.

설계화면

아슬란을 선택한 당신의 주행을 책임져 줄 보험은 바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대인배상에서 추가 특약에 이르기까지 예상 납

입 보험료를 따져보고, “꼼꼼하게”, “똑똑하게” 당신의 안전을 미

리 설계해보자

* 아슬란 보험료 산출기준

-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셔서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신차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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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제도란?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을 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이용 예시]

• 기명 피보험자와 같이 운전하시는 다른 1인에 대해서도 운전 경력을 보험가입 경력으로

인정해 드리는 제도입니다.

• 본인 명의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적이 없어도,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을 신청하시면 보험가입 경력을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 추가 운전자로 경력인정 등록을 하신 분이 본인 명의로 자동차를 구입하여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시는 경우, 최초 가입자로 분류하지 않고, 같이 운전하시는 기간주)만큼의

가입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자동차보험 최초 가입이 아닌 경우, 기존 가입 경력과 추가 운전자 경력을 합산하여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 사례1 :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을 신청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

• 피보험자 : 이몽룡(남편)

• 보험기간 : 2013년 9월 1일~2014년 9월 1일

• 운전자한정 : 부부한정(배우자 성춘향), 특약기간은 보험기간과 동일

• 추가 운전자 경력 신청 : 2013년 9월 1일에 배우자(성춘향)에 대해 경력 인정 신청

• 추가 운전자 경력 신청에 따른 혜택 : 2014년 9월 10일 성춘향씨는 본인 명의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생애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기명 피보험자 외에 같이 운전하는 분이 있는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 시 추가 운전자 경력을 신청해 주세요.

피보험자와 같이 운전하시는 분도

자동차보험의 가입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같이 운전하시는 기간주) : 보험기간 중도에 경력인정 등록을 신청하시는 경우, 추가한 날로부터 같이 운전하는 기간

동안 적용 받으실 수 있습니다.

운전은 같이 하는데 가입 경력은 인정받지 못해서 속상하셨던 고객님들!

여기를 주목해 주세요.

이제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제도’를 이용하시면

운전 경력을 보험가입 경력으로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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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 사례2 :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을 신청했으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

• 피보험자 : 이몽룡(남편)

• 보험기간 : 2013년 9월 1일~2014년 9월 1일

• 운전자한정 : 부부한정(배우자 성춘향), 특약기간은 보험기간과 동일

• 추가 운전자 경력 신청 : 2013년 12월 1일에 배우자(성춘향)에 대해 경력 인정 신청

• 추가 운전자 경력 신청에 따른 혜택 : 2014년 9월 10일 성춘향씨는 본인 명의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생애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보험 가입 경력은 추가 운전자 경력을 신청한 날부터 같이 운전한 기간(2013년 12월 1일~2014년 9월 1일까지,

9개월) 동안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단, 보험 가입 경력은 1년 단위로 인정이 되어 1년 미만의 경력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TIP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신청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추가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 책임개시일 기준, 2013년 9월 1일 이후에 가입한 개인용(승용, 업무용) 자동차보험 계약에

대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보험 가입 중도에 신청할 수 있으나, 추가한 날로부터 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단, 책임개시일이 2013년 9월 1일 이후 계약이라도 보험 계약이 종료된 경우에는

신청하실 수 없습니다.

• 추가로 경력을 인정받으실 수 있는 부분은 운전자한정 특약과 연령한정 특약에 포함된

가족 중 1분입니다.

• 단, ‘기명 피보험자 + 지정 1인’, ‘부부 + 지정 1인’, ‘가족 + 지정 1인’의 경우에는 가족이

아닌 ‘지정 1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범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기명 피보험자의 부모와 양부모, 계부모

②기명 피보험자의 배우자의 부모 또는 양부모, 계부모

③법률상의 배우자 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

④법률상의 혼인관계에서 출생한 자녀,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녀, 양자 또는 양녀, 계자녀

⑤기명 피보험자의 며느리 또는 사위(계자녀의 배우자 포함)

운전자한정 특약 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으실 수 있는 분

기명 피보험자 1인 -

부부한정 배우자

가족한정 가족 중 1명(형제자매 제외)

가족 + 형제자매 가족 또는 형제자매 중 1명

기명 피보험자 + 지정 1인 지정 1인

부부 + 지정 1인 배우자 또는 지정 1인 중 1명

가족 + 지정 1인 가족 또는 지정 1인 중 1명

누구나(미가입) 가족 중 1명(형제자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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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류 제출이 필요한가요?

A.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으로 직접 등록이 가능하며, 다이렉트

고객센터(1577-3339)로 요청해 주셔도 됩니다. 별도로 제출하실 서류는 없으나,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Q2.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을 등록하면 지금 가입한 보험료가 할인되나요?

A. 현재 가입하신 보험에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을 등록하실 경우, 가입하고 있는 계약의

보험료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된 분이 추후

본인 명의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 가입 경력을 인정받게 되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Q3. 운전자한정 특약을 누구나(기본) 운전으로 가입한 경우, 남동생을 추가 운전자로

경력 등록 신청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등록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기본) 운전으로 가입한 경우 추가 운전자 지정 범위는 가족에 한하며,

남동생(형제자매)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Q4. 보험 가입 중도에 추가 운전자 경력 등록을 신청할 수 있나요?

A. 책임개시일 2013년 9월 1일 이후 계약이라면 보험 가입 중도에 추가 운전자

경력등록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단, 2013년 9월 1일 이후 계약이라도 보험기간이

종료된 경우에는 소급하여 추가할 수 없습니다.

Q5. 운전자한정 특약을 가족으로 한 경우, 자녀 2명 모두 추가 운전자로 경력 인정

신청할 수 있나요?

A. 아니요. 추가 운전자 경력인정 등록은 1명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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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talk

ISSUEtalk

ISSUE말은 사람과 사회를 담은 그릇이다. 12월의 ‘WHAT’S ON’은 올해를 풍미한 ‘어떤’ 신조어들을

통해 지난 일 년 동안 당신의,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더불어 <태

양의 서커스>를 공동설립한 노만 라투렐이 선보이는 명마들의 승마 곡예 아트서커스 <카발리아>

의 국내 초연 소식을 전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않고 늘 그자리에 존재하는 ‘사랑’에 관한 질문

과 사색을 담은 두 권의 책들을 들여다본다. 또, 우리 전통의 겨울별미 동지팥죽의 맛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talkISSUE

talk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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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와 시대의 풍경을 반영하는 많은 것들 중 으뜸은 그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언어

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특히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는 입말은 무엇보다 내밀하게

사람의 삶을 내재하고 또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 올해를 떠나보내는 준비가 한창인 가

운데 일 년 동안 당신의 삶이 나의 삶이 얼마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돌아보자. 올해의

풍경을 대변하는 ‘어떤 신조어’들과 함께 말이다.

어떤 신조어올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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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신조어는 뭐니뭐니해도 ‘썸’이다. 영어 ‘썸씽(Something, 어떤 것)’에

서 파생된 이 단어는 호감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귀기 직전의 남녀 사이를 지칭한다.

사실 이렇게 굳이 그 의미를 딱딱하게 정의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 ‘썸’의 의미를 모

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기고의 노래 <썸>처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서로를 관찰하고 밀고 당기기가 한창인 호감과 연애

사이의 미묘한 관계말이다. 대부분의 신조어들이 그러하듯이 ‘썸’은 새로운 시대를 살

아가는 사람들의 사랑법을 반영한다. 그러고 보면 ‘썸’은 과거에도 있었다. <춘향전>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밀고당김이 오갔던가. 문제는 젊은 세

대가 ‘썸’에 머무르려 할 뿐 더 이상 관계의 진전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TV 속

사랑은 언제나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내 한 몸 챙기기도

바쁘다. 그래서 ‘썸’을 통해 로맨스라도 이어가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

게 팍팍하기만 한 걸까? ‘썸’이 그 옛날 조선시대부터 존재했듯이 젊은 날의 불안 역시

시대를 초월하여 젊은 세대들이 마땅히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

까. 머무르기보다는 내 인생을 스쳐가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한 ‘순간’일 뿐이라고 말

이다.

‘썸’

29

새로운 시대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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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셀카봉(self+camera+봉)’ 열풍이다.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

도, 오스카 시상식에 나타난 헐리웃 스타들도, 리얼리티 쇼 속 중년 뮤지션들도 이 길

다란 작대기에 카메라 혹은 휴대폰을 장착하고 소중한 시간을 남기는데 열광했다. 사

실 왜 이게 이제 나왔나 싶은 것이 허를 찔린 느낌이다. ‘셀프카메라’란 단어가 사용된

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으니 말이다. 기다란 봉에 카메라 장치와의 연결고

리만 달면 되는 이 간단한 장치를 우리는 왜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을까.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셀카는 때때로 허세의 도구로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

만 일종의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셀카는 보이는 것에

비해 여간 수고로운 것이 아니었다. 첫째로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을 견뎌야 했

고, 다음으로 수백장의 비슷한 구도의 비슷한 사진찍기를 반복하고 또 골라내는 인고

의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셀카봉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순식간

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셀카를 정확하게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비단 셀카 뿐 아니

라 여행지에서 쭈뼛거리며 모르는 사람에게 촬영을 부탁할 필요도 없어졌다. 진정한 1

인 문화시대를 완성하는 요술봉인 셈. 셀카봉은 개인의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내

는 이 시대의 효자상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웬지 모르게 서글퍼 지는 것도 사실이다.

‘셀카봉’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지,

30

Page 31: 마패클럽 2014년 12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유’

새삼스럽지만

31

앞선 신조어들이 ‘불안’과 ‘방황’, ‘개인적’인 요즈음을 반영한다지만 사실 아직 희망은

있다. 불안하고 또 외로워서 사람들은 더욱 ‘함께’를 꿈꾸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이란 뜻으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즐기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 ‘킨

포크족(kinfolk+族)’,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한집에 사는 거주 형태를

뜻하는 신조어 ‘셰어하우스(share+house)’, SNS나 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낯선 이

들과 만나 밥을 먹으면서 친목을 다지는 식사 모임 ‘소셜 다이닝(social+dinning)’

등 ‘함께’를 강요한 공유형 신조어들이 그 마음들을 반영한다. 영국의 권위있는 체임버

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를 뜻한 ‘share’라는 단어와 지나치

다는 뜻의 ‘over’를 결합한 ‘오버셰어(overshare)’를 선정할 정도라니 오죽할까. 1

인 가구가 급증하고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개인적’인 성향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혼

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과 기댈 곳이 필요했고, 긍정적으로 움직

이기 시작했다. ‘공유’의 신조어들은 같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마음이 풍요

로운 삶을 지향하는 새 시대의 생존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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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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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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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책 속으로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올리비아 가잘레 저,

김주경 역

레디셋고

가장 큰 사건, 혹은 유일한 사건

누군가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졌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싸움이 잦아졌다.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멀어졌다. 갑작스레 다가온 이별에 아파하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섰다….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의 저자는 철학, 역

사, 사회학, 심리학, 문학을 넘나들며 그 돌고 도는 사랑의

굴레에 대한 특별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와, 책에

등장하는 철학, 문학, 심리학, 역사학 등 모든 분야를 총망

라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답을 종합해보자면 결국 사랑에 답

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

는 것이기에 사랑을 하기 전에, 사랑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

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사실 우리 모두 정확한

답이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때에 따라

바뀌는 감정과 답변들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기에 바쁘다.

그것은 어쩌면 ‘사랑’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개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삶에서 가장 본

질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사랑의 개념을 낱낱

이 파헤쳤다. 독자들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니체, 키에르

케고르, 스탕달, 프루스트, 쿤데라, 프로이드 등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아온 이들의 깊이 있고 실질적인 조언

을 통해 성공한 경험뿐 아니라 실패한 경험을 되짚어 보고,

사랑의 의미를 재확인하며 사랑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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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저,

이재룡 역

민음사

삶에서 사랑보다 더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없다. 사랑만큼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우리를 기쁘게 만들며, 즐겁게 해 주는 것 역시 없다. 그래서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

하고 언제나 좋은 이야깃거리이자,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유일하고 독특한 경

험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큰 기대감을 갖고 사랑에 뛰어들지만 또 사랑만큼 깊은 슬픔

과 고통을 주는 것도 없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이 사랑은 도대체 무엇

일까? 소개할 두 권의 책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 않고 늘 존재하는 ‘사랑’에 관한 수

많은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과 깊디 깊은 사색을 제시한다.

결정, 우연, 그리고 구속. 그들의 어떤 사랑

토마스와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테레사는 고향을

떠나 그의 집에 머문다. 진지한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던 토

마스는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질투와 미움이 뒤

섞인 두 사람의 삶은 점차 그 무게를 더해 간다. 한편 토마

스의 또 다른 연인 사비나는 끈질기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조

국과 역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며,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는 그런 사비나의 ‘가벼움’에

매료된다. 이미 익히 알려진 밀란 쿤데라의 명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작가는 이렇게 젊은이들의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레사와 토마스, 사비나와 프란

츠의 운명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들과 우연한 사건들,

그리고 어쩌다가 받아들이게 된 구속들의 축적이 낳은 산물

에 불과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소설에서 죽음을 향

한 그 꼬불꼬불한 길,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완만한 상호

간의 파괴는 영원한 애매함을 드러내 보이려는 듯 어떤 내면

의 평화를 다시 찾는 길이기도 하다. 쿤데라는 『참을 수 없

는 존재의 가벼움』을 통해 사랑과 삶이 인간에게 던지는 철

학적 질문, 반대로 철학이 사랑과 삶에 던지는 질문을 통해

그 속에 숨은 유머와 아이러니를 밝혀내고자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 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 그들의

삶과 사랑에 바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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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 L I C I O U S +

동지팥죽겨울별미,

12월이면 다들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를 준비하느라 거리 곳곳에 조명을 밝히고 트리

를 장식하며 분주해진다. 하지만 정작 우리 고유의 ‘동지(冬至)’는 쉽게 지나치게 된다.

연말 분위기에 묻혀 상대적으로 덜 중요시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동지는 예로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설 버금가는 큰 명절로 꼽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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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설을 아시나요

옛 사람들은 설날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 동지를 ’아세(亞歲)’라 칭

하였으며 혹은 작은 설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설날의 떡국처

럼 동지에 꼭 팥죽을 지어 먹어야 한 살 더 먹는 것으로 여길 정도였

다고 한다.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지기 때문에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밤이 길

어 음기가 극에 달하고 그래서 나쁜 기운과 귀신이 성행하는 날이라

여겨 잡귀를 쫓고 액운을 막기 위해 예로부터 팥으로 죽을 쑤어 먹

었던 것이다. 그 유래는 7세기 중국 초(楚)나라의 일 년 연중행사를

기록한 『황초세시기』라는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초나라에

살던 공공씨(共工氏)라는 사람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 전염

병 귀신이 되었고, 그 아들이 평소에 싫어하던 팥을 죽으로 쑤어 악

귀를 쫓았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동지가 되면 사당에 팥죽을 올려

고사를 지냈고, 담벼락이나 마당 등 집 안 구석구석에 뿌리곤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팥죽의 미덕은 추운 겨울에 가족과 모여 앉아

나누는 팥죽 한 그릇의 정이다. 팥죽을 가운데 두고 지난 일 년을

돌아보고, 또 돌아올 새해의 평안을 기도하며 가족간의 사랑과 정을

표현했던 것이다.

맛있는 팥죽을 끓이려면

팥은 맛도 맛이지만 가꾸기 쉽고 병충해에도 강하여 수확량이 많은

데다, 영양도 풍부한, 고마운 작물이다. 곡류 중 비타민이 가장 풍

부하고, 섬유질과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장 기능과 이뇨

작용에 도움을 주어 체내 노폐물 배출에 일품이다. 맛있는 팥죽을

만들려면 처음 끓인 물은 따라버리고, 새 물을 부어 다시 삶아야 떫

은 맛을 없앨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또, 찹쌀반죽은 반드시 뜨거

운 물로 익반죽해야 풀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새알심 역시 미

리 빚어놓았다 끓여야 덜 풀어진다. 팥죽의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새알심을 넣고 그것이 익어 떠오르면 간을 하면 되는데, 이때 설탕

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야 팥 본연의 단맛이 살아나고 뒷맛도 개

운해져 더욱 맛있다.

직접 끓여먹으면

좋겠지만, 팥죽은 내공이

필요한 음식이다.

그렇다면 소문난 팥죽집을

찾아가 맛볼 수 밖에!

삼청동에 위치한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1976년부터

시작하여 전통이 살아

있는 팥죽을 선보이는

곳이다. 이 곳의 팥죽은

비교적 달달한 편,

달콤한 팥죽 위에

뿌려진 계피와 유독

크고 실한 새알심이

특징으로 밤도 덩어리째

들어가고 잣과 은행까지

고소하게 씹혀 그

맛이 일품이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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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착한 것이 곧 아름다운 것이다! 12월의 그린 라이프는 착한 뜻에 동참하는 멋지고 세련된 사람

들 ‘에코쇼퍼’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사물의 발견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고집스러운 음악감상

법 ‘LP’의 부활을 들여다 본다. 생활의 발견과 CAR-KIT에서는 겨울철일수록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신경써야 하는 환기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스마트한 기술과 상상력으로 주차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한 베를린의 ‘파크태그’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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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프

에코쇼퍼 되기

‘핫’한 개념쇼퍼,

바야흐로

‘에코브리티’의 시대다.

친환경을 가리키는

‘에코Eco’ 에

유명인을 의미하는

‘셀러브리티

Celebrity’가

더해져 만들어진

합성어로 환경보호와

친환경에 관심을

보이고 실천하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다.

에코 트렌드 쇼퍼라면 프라이탁!

누구보다 멋지고 세련된 사람으로 간주되

는 유명인들이 에코에 주목하는 것은 그 착

한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

만큼 에코 제품들이 세련되고 예뻐졌음을

증거하기도 한다. 또 그 제품들을 구매하

는 에코쇼퍼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

다. 에코 쇼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품목은 뭐니뭐니해도 에코백이다. 보통 ‘인

조피역이나 화학처리 등의 가공을 거치지

않은 천연 면, 옥스포드, 컨버스 천 등 생

분해성 재료로 제작되는 친환경 천가방’을

가리키는데, 요즘은 재활용 옷감이나 버려

지는 자원 등을 활용해 만든 가방 등에도

넓게 적용된다. 대표적인 예가 ‘프라이탁

(Fritag)’이다. 1993년 스위스 취리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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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다니엘 형제가 런칭한 ‘프라이탁’

은 5-6년간 사용된 트럭 방수포를 재단해

만들어내는 가방이다. 재단라인에 따라 모

든 원단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하

나가 모두 한정판인 점이 특징. 비가 많이

오는 취리히에서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도

젖지 않을 가방이 필요했던 두 형제는 방수

포로 수제 가방을 만들어 매고 다니기 시작

했고, 친구들에게 하나 둘 선물하면서 입

소문이 퍼져나갔다. 그러던 것이 이후 20

년 동안 매년 30만 개 이상의 가방을 만들

고 수출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국내외를 막론하고 트렌드세

터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는 ‘잇(it)’ 백으로

등극했다.

기묘한 옷가게 ‘더 엠티 샵’

브라질어로 ‘A Loja Vazia’ 곧, ‘더 엠티

샵(The Empty Shop)’은 이름처럼 선

반과 옷걸이가 텅 비어있는 기묘한 옷가게

다. 매일 아침 점원들이 정중하게 손님들

을 맞이하지만 정작 가게 안에는 아무 옷

도 걸려 있지 않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그

비밀이 자연스레 풀린다. 옷을 사러온 것

이 아니라 기부하기 위해 가져온 사람들의

옷들로 가득차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끝

이 아니다. 점원들은 손님들이 가져온 옷

을 마치 럭셔리한 백화점 매장처럼 스타

일리시하게 디스플레이한다. 브라질 상파

울루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패션 블로그,

주지사 등 유명인들에 의해 시작된 ‘더 엠

티 샵’은 그 특별한 컨셉으로 주목받아 총

3.2톤의 옷을 기부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각지

에 전파되어 여전히 캠페인은 현재진행형

이다. 옷이 아니라 스타일리쉬하고 따뜻한

마음을 판매하는 신기한 옷가게 ‘더 엠티

샵’이야 말로 에코쇼퍼들에게 진정으로 걸

맞는 상점이 아닐까.

일회용 커피잔 대신 투명 텀블러

텀블러는 에코백만큼이나 에코쇼퍼들의 기

본 아이템이다.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이 사

용하는 종이컵은 약 120억 개에 달하고,

이는 50센티미터 나무 1500만 그루가 벌

목되어야 확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

다. 나무의 소중함을 일찍부터 인지한 에

코쇼퍼들에 의해 시작된 텀블러 사용은 이

제 일상이 되었고, 무엇보다 커피 전문점

들도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대부

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

아갈 경우 적게는 100원부터 많게는 음료

금액의 10%까지 할인하여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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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발견

LP의 재발견

전자책이 등장하면서

종이책의 종말을

우려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

인터넷과 TV의

발달로 라디오와의

작별을 준비했지만

FM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팟캐스트로 확대되어

시대의 변화를

이겨냈다. 그리고

지금, 나이테를

간직한 오래된 물건

LP도 뱅글뱅글

그 자리를

회전하고 있다.

LP 부활하다

음악은 난데없이 어떤 기억을 불쑥 소환하곤

한다. 사춘기 시절 질풍노도의 일기를 쓸 때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던 그 노래, 좋아하던

친구가 좋아해서 덩달아 좋아졌던 그 노래,

돌아가신 어머니가 즐겨 부르시던 흘러간 유

행가에 이르기까지. 굳이 음악 애호가가 아

니더라도 누구나 기억 한 켠에 공간과 시간

을 공유하던 삶의 BGM 몇 곡쯤은 간직하

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게다. LP는 유독

기억에 특화된 음악이라는 매체의 감성을 증

폭시키는 사물이다. 지직거리는 그 특유의

잡음마저도 한없이 사랑하게 만드는 오래된

물건,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줄만 알았던

LP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Long Playing, Long Staying

LP가 발명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80여

년 전인 1931년 미국의 RCA사에 의해서

였다. 하지만 초기의 LP는 잡음이 심해서

이내 제작이 중단되었고 1948년이 되어서

세상에서 가장

고집스러운 음악

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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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맞물려 있다. 곡 단위의 파편화된

음악 감상이 아닌 앨범 전반의 분위기와 메

시지를 함께 읽는 긴 호흡의 감상은 물론이

고, 손톱만한 썸네일로는 분간하지 못했던

커버 아트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되었

다. CD에서 음원의 일부가 깎여 나가는 것

과 달리 LP는 녹음 당시의 원음을 왜곡 없

이 재생한다. 병풍을 쳐놓고 LP를 틀면 병

풍 뒤에서 가수가 노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린다는 것이 음악전문가들의 얘기다. 물

론 지금의 LP가 예전과 완벽하게 동일한 사

물은 아니다. LP는 신기한 발명품이 아니라

여전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매체임에 틀림

없고, 시대가 바뀐 만큼 예전의 그 수공업적

인 음질을 재현하기를 바라는 것도 욕심이

다. 하지만 LP에는 편리함과 바꿀 수 없는

인간의 고집이 담겨있기에 여전히 유효한 가

치를 지닌다. 작은 핸드폰에 수백 곡의 음악

을 담을 수 있게 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이 LP를 다시 찾게된 건 아마도 쓸모없어져

버린 물건의 쓸모를 고민하는 아름다운 고집

때문일지도 모른다.

야 그 단점을 보완한 직경 30cm의 흑색의

둥근 플레이트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LP라

는 이름은 ‘Long Playing’의 약자로, 그

이전에 유성기를 통해 재생하던 원통 모양

의 SP(Standard Playing)의 두 곡 남짓

한 재생시간에 비해 월등히 길게 더 많은 곡

을 플레이할 수 있었기에 붙여진 이름이었

다. 그 혁신적인 용량과 음질로 음악애호가

들의 사랑을 받던 LP는 약 40년간 그 명성

을 이어오다 1990년 초반 CD(Compact

Disc)의 등장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해외에서는 과거의 영화는 아니더라도 꾸준

히 LP가 생산되고, 또 판매되어 왔다. 지난

해 그래미를 휩쓴 프랑스 일렉트로니카 듀

오 다프트 펑크의 신보 LP는 미국에서만 삼

십만 장이 판매됐다. 영국의 LP 판매량은

올해 들어 1996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

은 수준인 100만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

내에서도 2004년 폐업한 마지막 LP공장

이 지난 2012년 8년 만에 조용필의 신보

<HELLO>를 생산하며 다시 공정을 재개했

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버스커 버스

커, 지-드래곤 등 젊은 가수들도 신보를 엘

피로 발표할 정도로 LP는 그렇게 다시 뜨

거워지고 있다.

무쓸모의 쓸모를 고집하다

LP의 재발견은 차가운 디지털 음원 대신 따

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찾는 요즈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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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서슬 퍼런 겨울

날씨 탓도 있지만

요즘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실내 활동을 늘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집안이

안전지대라는

생각은 완벽한

오산이다. 이미

유입된 미세

먼지가 집안 곳곳에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온도와 습도의 절묘한 조화

겨울철 실내 공기 청정의 핵심은 온도와 습

도의 절묘한 조화에 있다. 보통 겨울이면 하

루 종일 난방기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난

방기구는 실내 공기를 탁하게 만들 뿐만 아

니라 습도도 낮아지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

다. 지나치게 습도가 낮거나 높을 경우 벽

과 천정 등에 이슬이 맺혀 곰팡이가 번식하

게 되는 결로현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호

흡기 질환, 피부트러블이 유발되기 쉬운 환

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이면

오히려 더 환기가 필요하다. 겨울철 적정 습

도는 40-60%선이다. 일반적인 겨울 습도

인 20~35%의 경우 매우 건조하여 피부트

러블을 일으키기 쉽고, 반대로 실내 습도가

60~70%로 높아질 경우에는 결로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 환기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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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만 카펫과 매트리스에 숨은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광욕이

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해가 났을 때 잠시라

도 베란다나 뜰에서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

이 가장 좋다. 환기가 어려운 경우라면 공기

청정기나 에어워셔의 힘을 빌려보는 것도 나

쁘지 않다. 특히 에어워셔는 공기청정과 가

습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공기를 물로 씻어

다시 배출하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이

때, 공기와 접촉하는 디스크의 크기가 공기

정화와 가습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데,업체마다 사용하는 디스크 크기가 다르

기 때문에 구입 전에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

이 좋다. 또 사용하다 보면 물때가 생기기

쉬우므로 청소가 쉽고, 오랜 시간 틀어놓는

제품인 만큼 전력소비와 소음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곰팡이 제거제나

탈취제 등을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철 청소, 환기 안 하면 헛수고

겨울철 환기의 원칙은 아침, 점심, 저녁 하

루 3번, 30분씩이다. 특히, 집안 청소를 할

때에는 꼭 현관문과 베란다 창을 활짝 열고

맞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대대적인 환기가 필

수적이다.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해

야 하기 때문이다. 문을 닿아 놓고 진공청소

기를 돌릴 경우 오히려 먼지를 들쑤셔 공기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

다. 또, 청소기를 돌린 후에는 반드시 물걸

레로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잊지말자.

집 먼지 진드기 비켜!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집안 곳곳의 패브

릭이다. 실내 온도도 높고 세탁도 여의치 않

은 겨울에 집 안 환기를 게을리하면 카펫,

매트리스, 침구 등에 집먼지진드기를 비롯

한 각종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

문이다. 특히 카펫 사이에 낀 오래된 먼지는

거실의 공기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카

펫을 청소할 때는 진공청소기의 틈새용 노즐

을 이용해 카펫과 벽이 맞닿은 부분과 모서

리의 먼지를 먼저 제거하고 카펫 아래의 먼

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소금이나 베이

킹소다를 뿌린 후 손으로 조금 문질러 주고

난 뒤 흡입하면 먼지와 습기제거, 살균효과

도 볼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이때 진공청소

기를 결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빨아들이면 카

펫 모(毛)의 윤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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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KIT

파크태그

짐 때문에 혹은

아이들 때문에 꼭

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게

마련인데 막상

도착하면 운전보다

오히려 주차 때문에

진을 빼는 경우가

더 많다. 같은

자리를 몇 번이나

돌다 보면 내가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인지 모시고 다니는

것인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주차가 뭐길래!

도심 내 주차난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주차 때문에 이웃 간에 다툼은 흔한 일이고

심지어 살인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보도

되는 걸 보다 보면, 단순히 몇몇 얌체 주차

족들의 문제로 치부해버릴 수도 없는 전 사

회적인 문제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독

일의 수도, 베를린도 마찬가지였다. 유럽의

대도시들이 그러하듯이, 구시가와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하며 도시를 발전시키려다 보

니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파

크태그(www.parktag.mobi)’는 이런 베

를린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소셜주차서비스’다. ‘파크태그’는

사용자 주변의 무료 주차 공간을 한 눈에 확

인할 수 있도록 지도에 표시한다. 게다가 비

주차에 대한

스마트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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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있는 무료 주차장 내의 주차 공간

은 물론이고 몇 분 안에 비워질 주

차 공간까지 표시해주는 똑똑한 어

플리케이션이다. 물론 유료 주차

공간도 옵션으로 선택하여 확인할

수 있다.

주차가 소셜을 만나면

파크태그에 ‘소셜’이란 이름표를 붙일 수 있

는 이유는 간단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여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처럼 서로 공

유하고 나누어야만 파크태그의 서비스는 완

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크태그의 공유

는 간단하고 편리한 두 가지 방식, 바로 ‘핸

드오버’와 ‘태그’ 기능을 통해 구현된다. 베

를린 길거리의 공용주차장은 대부분 선불식

미터기를 통한 무인 주차 방식이 대부분이

다. 예를 들어 유명한 카페 앞에 차를 세우

고 업무를 본다고 가정해보자. 예상과 달리

카페에서의 약속은 삼십 분 만에 끝났고, 미

리 1시간을 결제해두었기 때문에 주차 시간

은 아직 삼십분이나 남았다. 이 때 파크태그

사용자는 ‘핸드오버(hand-over, 넘겨주

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주차 장소와 남

은 시간을 필요한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감사

의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과 동시에 파크태

그의 크레딧을 선물하여 마음을 표시한다.

다음으로 ‘태그(tag)’는 그 이름처럼 자신의

위치에 태그를 표시하여 다른 사용자들에게

빈 주차 공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때,

다른 SNS처럼 스스로 내용을 일일이 입력

하는 수고로움은 필요없다. 파크태그 앱이

위치 정보를 파악하여 사용자의 차가 주차

장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고, 사

용자는 확인을 눌러주기만 하면 끝이다.

파크태그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기술

‘소셜’만큼이나 중요한 파크태그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 기술과 센서 기술을 활용한 사

용자의 행동 파악에 있다. 입차는 물론이고

출차 시에 모바일 기기의 센서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심지어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걷는지, 뛰

는지 속도까지 분석하여 얼마 후에 주차장

을 떠날지 분 단위로 계산하여 다른 사용자

가 예약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한다. 이

지점에서 편리한 기술만큼이나 개인정보 유

출을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파크태그는 모

든 분석 결과나 위치 정보 등의 데이터가 기

업 서버로 절대 넘어올 수 없고, 사용자의

기기에만 남을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니 안

심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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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개시일 기준 2014년 7월 21일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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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 기간2014년 7월 20일 이전 2014년 7월 20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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