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월간 <신문과방송> 2015년 1월호 특별부록ACCURACY IMPARTIALITY INDEPENDENCE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켈리리오르단 Kellie Riordan 옥스포드 대학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양정애, 김선호, 박대민(역)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독립성,불편부당성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월간 <신문과방송> 2015년 1월호 특별부록•

ACCURACY IMPARTIALITY

INDEPENDENCE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켈리 리오르단 Kellie Riordan

옥스포드 대학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양정애, 김선호, 박대민(역)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독립성・불편부당성

Page 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

Page 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월간 <신문과방송> 2015년 1월호 특별부록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

지은이 켈리 리오르단(Kellie Riordan)옮긴이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박대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발행인 김병호

편집인 김성수

발행일 2015년 1월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100-750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빌딩 13층전화 02-2001-7751 팩스 02-2001-7740

디자인 아르떼203 121-846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0길 12(성산동, 화이트빌101호)

전화 02-323-4893~4 팩스 070-4157-4893

인 쇄 두성프린트

서울 중구 필동2가 78-6 유창빌딩 1, 2층

전화 02-2277-3458 팩스 02-2279-4567

* 이 부록은 옥스포드 대학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University of Oxford)가 2014년 발간한 로이터 연구소 펠로십 보고서 <ACCURACY, INDEPENDENCE,

AND IMPARTIALITY: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의

전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Page 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월간 <신문과방송> 2015년 1월호 특별부록•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

How legacy media and digital natives approach

standards in the digital age

켈리 리오르단

Kellie Riordan옥스포드 대학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양정애, 김선호, 박대민(역)

Page 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Page 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개요 5

개요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저널

리즘을 어떻게 재정립하는가이다. 지난 세기 정립된 저널리즘 원칙

중 어떤 것들이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가? 디지털 시대에 성

장한 하이브리드 뉴스 사이트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는 어떤 원칙들이 적용되는가?

이 보고서는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이라는 핵심적 저널리즘

원칙에 초점을 맞추고, 디지털 시대에 이 세 가지 원칙에 어떻게 접근

할 것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기성 언론사 세 곳(가디언,

뉴욕타임스, BBC)과 디지털 언론사 세 곳(쿼츠, 버즈피드, 바이스뉴스)

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각 조직이 저널리즘 규범에 충실하기 위해 어

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

업계 전문가, 학자, 기성 미디어 및 뉴미디어 대표들을 광범위하게

Page 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이 보고서는 두 가지 핵심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첫째,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기성 조직들은 디지털 신생 미디어가

취하는 저널리즘 원칙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둘째, 기성 조직

의 전통적 저널리즘 원칙 중 신규 진입자들이 더 확고하게 받아들여

야 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는 기성 언론의 원

칙과 디지털 신생 미디어의 새로운 접근을 최상의 방식으로 조합한

제3의 저널리즘이 부상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한 혼종 형태

는 인터넷 시대의 시류에 부합하는 저널리즘 원칙들을 필요로 한다.

일곱 가지 핵심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디지털로 인해 저널리즘 원칙 준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웹의 도래는 다양한 사실, 데이터 및 의견에

대한 수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쿼츠

(Quartz), 파이브써티에이트(FiveThirtyEight), 복스(Vox)와 같은 디지

털 신생 미디어는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공개

하고, 그랜트랜드(Grantland), 업워디(Upworthy)는 맥락을 제공하면

서 정정 정보를 전달한다. 디지털 시대가 가능케 한 편집적 강점으로

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Page 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개요 7

•�정확성과�개방성을�입증하기�위한�하이퍼링크�사용

•�온라인에서�정정을�위한�더�많은�맥락�정보�제시와�신속성

•�다원성을�확보할�수�있는�다양한�목소리�수용

•�불편부당성에�추가(대체하는�것이�아니라)된�투명성

2. 사실 검증, 경계가 모호해진 콘텐츠 유형들, 네이티브 광고는 원칙을

위협한다.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 원칙에 위험이 될 만한 요소들 또한 존재한다.

•�속도와�바이럴(virality)은�공정성과�정확성을�위협할�수�있다.

•�선형적�구조가�없다는�것은�곧�모든�콘텐츠�간�경계가�사라진다는�것을�의미한다.�

불편부당성을�추구하는�언론사들에게�콘텐츠�유형�구분이�점차�어려워지고�있다.

•�네이티브�광고와�홍보성�저널리즘의�증가는�수용자가�무엇을�믿고�왜�믿을�것인

지�현명한�판단을�내리는데�장애가�되고�있다.

3. 소셜 및 데이터 저널리즘에 적용되는 원칙들에 대해서는 좀 더 심사

숙고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를 선택, 해석, 분석하는 방식에 따라 수용자에게 제시되는 내

용이 달라진다. 데이터로부터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그러한 결과를

Page 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

어떻게 제시할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 언론사는 언론인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 지침을 지속적으로 다듬어나가야 한다. 파워블로

거의 부상과 함께 언론인들이 독창적인 목소리로 글을 쓰되 전문적

인 판단에 근거해서 글을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4. 원칙은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야 한다.

기존의 저널리즘 원칙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기풍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은 모든 미디어에게 중요한 일이다. 모든 저널리즘 원

칙들이 디지털 시대의 목적에 잘 맞을 수는 없다.

비영리 단체인 온라인뉴스협회(ONA)가 이 부분에 있어 두각을 나

타내고 있는데, 이 단체는 몇몇 원칙을 핵심에 두고 다른 원칙들은 개

별 조직이나 언론인 개인이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윤리 규정을 개발하

고 있다.

5. 제3의 뉴스 제공자가 부상하고 있다.

쿼츠, 복스, 프로퍼블리카와 같은 디지털 신생 미디어들은 ‘웹에 맞

는’ 논조 및 정보 제시 방법을 저널리즘 규범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

의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성 조직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게

원칙을 다듬는 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들이 적응에 실패하면

Page 1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개요 9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쟁자들에게 젊은 수용자들을 뺏기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6. 비즈니스 사이트 쿼츠는 저널리즘 원칙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디지털 신생 미디어라는 사실은 쿼츠가 웹의 본질과 맞지 않는 20세

기 저널리즘 원칙의 족쇄를 벗어나게 하는 요인이었다. 쿼츠는 디지

털 편집에 대한 ‘집착(obsession)’을 가지고 흥미롭고 공유 가능한 콘

텐츠를 다음과 같은 것들과 함께 제공한다.

•�일차적�정보�소스로�링크�설정

•�맥락을�제시하면서�실수를�신속히�정정

•�관점의�다원성을�보여주는�폭넓은�시각

•�관점을�보여줄�때는�‘작업�과정�공개’�및�투명성�극대화

•�오픈�소스�저널리즘과�온라인�주석�달기를�통한�상호작용

7. 변화를 반영한 저널리즘 원칙들을 바탕으로 언론사는 수용자 및 브랜

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제3의 뉴스 제공자는 과거의 저널리즘 원칙들 중 가장 적합한 것을

Page 1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

취하는 동시에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새

로운 원칙은 다음을 우선시해야 한다.

•�투명성�확대

•�더�개방된�형태의�저널리즘(오픈�소스,�오픈�코드,�오픈�데이터)

•�웹의�특성에�맞게�뉴스�브랜드가�아니라�기자�개인이�주도하는�목소리

•�의견이�아닌�사실에�기반한�분석

•�광범위한�사고와�관점

•�소셜�플랫폼을�통해�공유하기에�좋으면서도�정확성을�잃지�않은�콘텐츠

•�독자에게�전문가의�지위를�부여하는�상호작용

•�더�풍부한�맥락�제시

Page 1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Page 1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

목차

개요 …… 5

1. 서론 …… 15

1.1. 연구방법 …… 17

1.2. 올드미디어 대 뉴미디어 …… 18

2. 정확성 …… 22

2.1. 바이럴 뉴스: 속도 대 정확성 …… 25

2.2. UGC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사실 확인 …… 30

2.3. 올바른 데이터: 정확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 …… 35

2.4. 정정보도: 신뢰 제고를 위한 길 …… 39

3. 독립성 …… 47

3.1. 포브스: 기고자 혹은 PR전문가? …… 48

3.2. 네이티브 광고와 지불 게시물 …… 50

4. 불편부당성 …… 63

4.1. 디지털은 다양성을 가져온다: 소수의 목소리에서

다수의 목소리까지 …… 64

4.2. 디지털과 소셜 시대는 독특한 목소리에 가치를 부여한다 …… 66

Page 1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개요 13

4.3. 인터넷이 투명성을 높여준다 …… 73

4.4. 현대 저널리즘에서 의견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 75

4.5. 의견 중심 저널리즘과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은 공존할 수 있다 …… 77

4.6. 데이터에 느낌 실어 전달하기 …… 79

4.7. 정파주의자들에 의한 남용: 버즈피드의 커뮤니티 플랫폼 …… 83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 87

5.1. 가디언 …… 89

5.2. 쿼츠 …… 97

5.3. 뉴욕타임스 …… 105

5.4. 버즈피드 …… 110

5.5. BBC …… 116

5.6. 바이스뉴스 …… 121

6. 결론 …… 129

참고자료 …… 137

인터뷰 대상자 명단: 이 보고서를 위해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 150

부록: 편집 방침 …… 151

Page 1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Page 1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1. 서론 15

1. 서론

2014년 중반 한 문건 유출이 미디어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것은 이라크전쟁에 관한 문서의 유출도 아니었고, 미국 국가안전

보장국에 의해 수행된 대량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내용의

기밀문서 유출도 아니었다. 6개월간 만들어진 이 보고서는 디지털 스

타트업들이 상당한 수준의 수용자 점유율을 확보하기에 이른 현 시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의 아이콘인 뉴욕타임스가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이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는 태생

부터가 웹 출간물이며 2013년 뉴욕타임스 월평균 트래픽을 추월한

바 있는 버즈피드를 통해 유출됐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위태로워지고 인터넷이 정보의 홍수로 범람

함에 따라 저널리즘은 21세기 들어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디지

털 시대에 가장 풀기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저널리즘의 책임을 어떻

게 재편성하는가이다. 다수의 저널리즘 원칙들이 한 세기도 전에 만

들어졌다고 할 때, 그중 어떤 것이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부합하는

가? 디지털 시대에 성장한 혼종 뉴스 사이트가 주도하는 새로운 유형

의 저널리즘에는 어떤 원칙들이 기반이 되는가?

이 보고서에서 검토하게 될 핵심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Page 1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6

1. 현재 저널리즘 원칙들은 디지털 저널리즘에 잘 맞는가, 아니면

디지털 및 소셜 저널리즘은 다른 원칙을 필요로 하는가?

2. 기성 언론과 디지털 신생 뉴스 조직들은 각각 어떤 원칙을 가장

상위에 두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들은 어떤 원칙을 공유하고

있는가? 차이가 있다면 어느 지점에서 발생하는가?

본고는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이라는 저널리즘의 핵심적 원

칙들을 살펴보는 데서 시작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시대에 언

론사들이 세 가지 원칙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는지 구체적으로 검토

한다. 이 장에서는 현재 직면한 상당수의 도전과 그 해결책을 조명

한다.

그러고 나서 기성 언론 및 디지털 언론사를 세 개씩 선정해 각 조직

이 앞서 제시한 원칙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수

백 년의 역사를 지닌 기성 조직이 디지털 신생 미디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기성 조직의 전통적 저널리즘 원칙들 중 신규 진입

자가 더 확고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수용자를 위해

두 개의 세계를 어떻게 최상으로 조합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분야

가 무엇인지를 규명한다. 데이터 저널리즘과 소셜 미디어가 교차하

는 곳에는 아직 풀어야 할 복잡한 문제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결론에

서는 기성 원칙들 중 최상의 것과 디지털 신생 미디어의 새로운 접근

을 결합한 제3의 저널리즘이 부상하고 있다고 제안한다. 이 혼합된

형태의 저널리즘을 위해서는 인터넷 시대에 부합하는 최신의 저널리

Page 1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1. 서론 17

즘 원칙이 필요하다.

이 보고서는 여러 독자들 - 원칙을 수정코자 하는 기성 언론, 원칙

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규제 기관-을 위해 쓰였다. 또, 저

자가 소속된 기관인 호주방송공사(ABC방송, 공영방송이면서 저널리즘

원칙에 끊임없이 기여하고 있는 조직)를 위해서도 쓰였다.

1.1. 연구방법

여기에 제시된 연구와 사례 분석은 편집 담당자와의 인터뷰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인터뷰는 일대일 방식으로 직접 만나거나 스카

이프 화상통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보고서 내용에는 2014년 5월

런던에서 개최된 ‘뉴욕타임스/BBC 소셜 미디어 정상회의’에서 수집

된 자료도 반영돼 있다. 인터뷰 대상자 명단은 보고서 끝부분에서 확

인할 수 있다. 인터뷰는 기존 학술연구, 논문, 연설, 사례 분석을 먼저

검토한 후 이루어졌다.

이 보고서는 기성 미디어와 디지털 신생 미디어 둘 다에 초점을 두

어 저널리즘 원칙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을 조망하고자 한다. 개별 조

직들을 선정함에 있어 텍스트 위주로 뉴스를 생산하는 곳부터 오디

오와 비디오에 주력하고 있는 곳까지, 그리고 불편부당성을 고수하

고 있는 언론사부터 투명성과 관점이 있는 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언

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을 포괄하고자 했다.

Page 1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8

1.2. 올드미디어 대 뉴미디어

비록 이 보고서가 기성 미디어와 태생부터 웹에 기반한 미디어의 저

널리즘 원칙을 살펴보고는 있지만, 이를 통해 서로 대결하도록 만들

자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토론의 기회를 갖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미디어가 어떤 원칙을 채택해야 하며 전통적 원칙이 새로운

디지털 기풍에 맞게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가? 다른 한편으로, 기성

미디어 조직들이 미디어 독점 시절에 주로 형성된 원칙들을 지나치

게 고수하다 보면 전 지구적인 디지털 공간의 수용자 점유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인가? 나아가, 수용자들은 서로 다른 접근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 문제에 관심이나 있는 것인가?

현실은 모든 언론인과 미디어 조직이 혼종의 소셜 미디어 시대에

좀 더 복잡한 책임을 부여받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진실하고 불편부

당한 보도를 수호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투명성 및 (막 발생한 사건을

취재하는데) 수용자 참여를 선호하는 새로운 접근 사이에 다소 불필

요한 분열이 진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 에디터인 마크 피셔(Fisher,

2014)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한 바 있다.

인쇄매체를 옹호하는 구파와 스타트업을 추동하는 젊은 디지털 두뇌들

사이에 경멸과 노골적인 반목은 모두 ‘가치’에 대한 논쟁으로 요약된다.

구파가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작업은 진실의 요구, 그리고 시민들이

민주 사회에서 식견 있는 참여자가 되는데 어떤 정보가 필요한가에 대

한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보도는 사실을 엄밀하

Page 2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1. 서론 19

게 취재해서 독자(자신들이 비춘 빛을 어떻게 최상으로 활용하는지를 아는)

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디지털 언론인들은 자신들의 방식이 좀 더 정직

하고 민주적이며 신속하다고 반박한다. 설사 이것이 사실 검증이 완전하

게 이뤄지기 전에 기사가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인터넷에

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정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진실은 개방된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드러나는 것

이다.

유사하게, 호주 언론인 애나벨 크랩(Annabel Crabb)은 “모든 것이

선과 악의 전형이 양극단에 위치하고 중간은 없는 ‘월드 오브 워크래

프트’ 게임으로 둔갑해야 하나요? 주류 미디어에 소속된 내 동료들에

게 온라인 저널리즘을 주제로 나는 ‘당신이 그것을 시도해보기 전에

는 ‘불평하지 말라’고 말하고, 블로고스피어에는 ‘우리가 시도할 때

우리를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말합니다”라고 탄식했다(스미스 강연,

2010).

이러한 갈등은 뉴욕타임스 전 편집인 빌 켈러(Keller, 2013)가 블로

거 글린 그린왈드(Gleen Greenwald)와 함께 자신들의 서로 대비되는

저널리즘 실천들의 장점에 관해 긴 논쟁에 참여하면서 극명히 드러

났다. 켈러는 사실을 고수하고 객관적 방식에 전념할 것을 주장했으

며, 그린왈드는 투명성 및 증거에 바탕을 둔 관점 있는 저널리즘을 옹

호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두 방식 모두 필요하다. 이 둘은 공존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Page 2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20

나아가, 저널리즘 원칙에 어떤 식으로든 수정을 가하게 된다

면 그것은 두 접근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디지털 언론인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 조직인 온라인뉴스협회

(ONA)는 21세기 어떤 발 빠른 뉴스 서비스에도 잘 부합할 수 있

는 새로운 저널리즘 원칙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4년 국제 저

널리즘 축제에서 ONA는 이러한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Do-

It-Yourself)”이라는 윤리 규정의 초안을 최초로 선보였는데, 이 규정

은 모든 언론인들이 동의해야 하는 10가지 핵심 개념(진실을 말할 것,

표절하지 말 것, 돈을 받고 보도 내용을 왜곡시키지 말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다른 원칙들은 개별 블로거 혹은 뉴스 조직이 자신

의 신념에 맞게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객관주의 저널리즘과 관점주의 저널리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핵심적인 문제이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켄트(Kent, 2014)

는 그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우

리 중 누군가는 특정한 정치적 관점을 가지고 글을 쓰더라도 투명하

게 쓰는 이상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객관성과 중

립성이라는 전통적 원칙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 규정은 양

쪽의 접근을 다 포괄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또한 40가지 추가적 이슈에 관한 조언을 담고 있는데, 여

기에는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항목 삭제, 익명 정보원, 무단 인용, 사

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코멘트, 소셜 미디어 정보원의 검증, 정

정보도 등이 포함된다.

핵심 원칙들을 간소화하고, 동시에 방식의 차이를 허용하는 이러

Page 2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1. 서론 21

한 접근은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저널리즘 원

칙을 다듬고 수정하고자 하는 어떤 조직도 이런 탄력적 모형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이 모델은 많은 핵심 원칙들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도

디지털 시대에 실행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ONA

에서 저널리즘 윤리 부문 선임편집위원장인 마크 메모트는 인터넷이

가져온 미묘한 원칙 변화를 “동일한 원칙의 유연한 적용”이라고 요약

했다(Memmott, 2014 인터뷰).

Page 2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22

2. 정확성

빠른 것도 훌륭하지만, 바른 것이 더 훌륭하다.

우리는 정확성과 그 친족 개념인 공정성을 위해 최대한 헌신해야 한다.

- 뉴욕타임스 시민편집인 마가렛 설리번(Margaret Sullivan)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언론사들이 미국 뉴타운학교 총격사건 범인을

잘못 지목한 후, 설리번에 따르면 한 독자는 이렇게 말했다. “뉴욕타

임스에서 읽은 것이면 언제나 진실이라고 믿었는데, 그 진실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습니다”(Silverman, 2014).

정확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저널리즘의 핵심 교리였으나, 바이

럴 뉴스 시대에는 사실 확인이 더욱 많이 요구받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한 자료의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언론사에게는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

스 기고에서 소매이여와 카우프만(Somaiya & Kaufman, 2013)은 “인터

넷상의 바이럴 콘텐츠에 있어서 진실성이 필수 요소였던 적이 없다.

한정된 독자를 두고 벌이는 가속화된 경쟁으로 인해 디지털 뉴스 사

이트들은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점차 허물고 있고, 이에 대해 난

투가 벌어지는 온라인 저널리즘 세계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다”

Page 2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23

고 주장했다.

어떤 미디어 조직들은 의심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책임을 독

자에게 전가하고, 정보 홍수를 따라잡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는 이유로 언론사가 사실 확인에 대한 책무가 없음을 선언하고 있다.

가우커(Gawker)의 에디터인 존 쿡(John Cook)은 “우리는 독자들이

일정 수준의 교양과 의심의 태도가 있다고 가정합니다”라고 말했다

(Somaiya & Kaufman, 2013). 전 BBC 보도국장이자 카디프대학 저널리

즘 교수인 리처드 샘브룩(Richard Sambrook) 또한 “어떤 사람들은 수

많은 뉴스 이용자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것에 대한 더 큰 역할과 책임

을 맡게 된 시대에는 정확성과 정보의 질을 평가하는 책무가 뉴스 제

공자에서 소비자로 이동돼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12, 6쪽). 또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 확인에 대한 아웃소싱이

편집국 안에서의 제한된 자원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해준다고 본다.

다른 일들로는 정보를 해석하고 맥락화하는 일이 포함되는데, 이것

이야말로 훈련받은 언론인들이 좀 더 힘을 갖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언론인은 교체된 것이 아니라 이동한 것이다. 즉, 뉴스 생산 과

정에서 초기에 이루어지는 취재의 역할에서 사실 확인 및 해석이 강

조되는 역할로, 또 일반대중이 만들어낸 일련의 텍스트, 오디오, 사

진, 비디오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로 격상된 것이다”(Anderson 외,

2012, 22쪽).

넷스케이프 창립자이자 디지털 스타트업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

(Andreessen, 2014)은 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두 가지가 있다고 언급

했다.

Page 2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24

절반이 채워진 잔을 보고 ‘반이나 남았다’는 입장에서는 뉴스기사들이 시

간이 지날수록 점차 더 좋아지면서 진실에 차츰 가까워진다고 봅니다. 그

결과, 전반적인 정확성은 갈수록 더 높아지죠. 반면, ‘반밖에 남지 않았다’

는 입장에서는 최초 보도의 품질이 너무 낮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필요

한 만큼 얼마든지 정정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엉성한 내용의 기사가 출간

될 수 있는 것이죠. 이제 우리는 결정론적인 ‘진실’ 대 확률적 ‘진실’의 영

역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기 있으니 취하거나 버려라’에

서 ‘여기 있으니 임의대로 계속 수정하게 하라’로 이동한 것이죠.

나아가, 온라인 시대에는 정확성을 달성하기 위한 골대(목표)가 명

백히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루크 오닐(O'Neil, 2014)과 같은 언론인들

도 있다.

오랫동안 신문은 경성 뉴스 다음으로 라이프 스타일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었죠. 하지만 그런 관행과 현재 모델은 서로 잘 맞지 않아요. 한때,

연예기사를 수 백건 썼던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그분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부정확성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수 백개의 잡글을 쓴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정확성을

가벼이 여기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라고 할 수 있어요.

미디어가 부정확한 정보를 게재하고 이용자들이 그것을 공유한 사

례는 이 보고서에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여기서는 초고속 디지털 세계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정확

Page 2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25

성을 보여준 한 매체의 사례를 조망하고자 한다.

2.1. 바이럴 뉴스: 속도 대 정확성

2012년 미국의 여러 매체들이 인디애나폴리스의 미식축구팀 콜츠

(Colts) 소속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의 은퇴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Twohig, 2012). 콜츠의 구단주 짐 어사이(Jim Irsay)의

친구인 배우 로브 로위(Rob Lowe)는 [사진2.1]과 같이 트윗을 남겨

트위터 사용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스포츠 저널리즘 매체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한 ESPN은 그 기사를

싣지 않은 몇 안 되는 언론사 중 하나였다. 후에, ESPN 잡지 에디터인

[사진2.1]

페이튼 매닝의 은퇴에 관한 배우 로브 로위의 트윗은 많은 트위터 사용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Page 2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26

크리스 존스(Chris Jones)는 “여기 ESPN에서 우리는 저널리즘적 완

결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최우위에 둡니다. 엄청난 정보의 양과 속도

로 정의되는 시대에(그 정보가 종종 틀리거나, 결국은 명백히 조작된 것으

로 밝혀지는) 우리가 보도를 함에 있어 정확성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

한다는 사실을 수백만 시청자와 수백 명의 독자에게 확실히 심어주

고자 합니다. 우리는 매우 작은 토막뉴스까지도 수용자에게 전달할

때 진위여부를 확인하죠”라고 독자들에게 장담한 바 있다(2012).

로위의 포스팅을 검증 없이 리트윗한 언론인들에 대한 조롱 섞인

험담으로, 존스(2012)는 “우리는 ‘직감 방송국(Hunchville Station)’이라

고 부르는 것, 즉 매우 옳지 않다고 느끼는 것에 깊숙이 들어가 있었

어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TV 배우도 인류 역사상 중요한 스포츠 뉴

스를 특종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그러니 로위의 트윗

은 포인터 재단이 마련한 우수 저널리즘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았

어요”라고 언급했다.

이 사례는 다른 모든 언론사들이 사건을 다 보도한 것처럼 보여 압

력이 느껴지더라도 언론사가 속도보다는 정확성에 더 가치를 둘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호주방송공사의 상무이사인 마크 스콧(Mark Scott)

은 ‘나중에 수정할 것이다’라는 태도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사건을 늦게 보도하는 것은 속보성에 대한 평판을 망치겠지만,

이와 유사하게 ‘장기간 결코 틀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고방식도 당

신의 보도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도를 높이지 않습니다. 이는 기사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들은 대로 배포만 하는 채널에 불과하더라도 마

찬가지입니다”(Smith 강연, 2014). 영국 언론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

Page 2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27

이었던 팀 툴민(Tim Toulmin)은 수용자들이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

는 것에 회의적이다. “만약 당신이 대중에게 사건의 전말을 정확하게

알 수 있되 나중에 아는 것과, 즉시 사건을 알되 후에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는 것 중에 선택하게 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정확한 정보를 원하고 그것을 위해 기다린다

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그럴지는 확신이 서지 않아요”(Currach,

2009, 126쪽).

BBC의 소셜 미디어 에디터인 크리스 해밀턴(Hamilton, 2014 인터

뷰)은 디지털 수용자가 섣부른 루머보다는 완전한 정보를 기다릴 준

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속보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수용자들은 속도에 대

해 그렇게까지 관심을 두지 않아요. 뉴스의 속성은 새로워야 한다는 것

이 명백하다는 점에서, 며칠이 걸려도 좋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

니다. 하지만 첫 몇 분 동안 누가 처음 보도하는가에 관해 사로잡혀 있는

것은 바로 언론인들이죠.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편집국처럼 4개씩 채널

이 나오는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들이 더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정확성과 신뢰예요. 그것이 바로 인정받는 미디어 조직들이 해야

할 역할인 거죠.

그는 또한 공영방송에게는 정확성에 대한 요구가 더 크다고 말

한다.

Page 2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28

내 생각에 그저 무엇이 거기 있으니까 보도하는 것이 특히 문제에요. 당

신도 이 문제를 이미 잘 알고 있어요. 빈 라덴이 죽은 후, 그의 시체 사진

한 장이 빨리 퍼지고 있었죠. 그 사진이 퍼트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보도도 그 사진을 사용했지요. 누구도 진위여부를 실제로 확인하지 않았

죠.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져나가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이 사진

이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이것이 퍼져나가고 있고 빈 라덴처럼 보인다”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방송에 마구잡이로 내보낸 겁니다. 내 생각에 권위

있는 언론사라면 이러한 선을 넘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일이에요.

디지털 신생 미디어인 가우커는 다른 접근, 즉 일단 게시하고 수

용자가 결정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가우커 발행인인 닉 덴튼(Nick

Denton)은 그런 “설익은 게시물”이 독자들에게 “이것이 우리가 아는

것이고 이것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아는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Jarvis, 2009, 92쪽).

그리고 하루 평균 50개의 비디오 클립을 게시하는 디지털 스타트

업 나우디스뉴스(NowThisNews)는 모든 사실이 온전히 다 밝혀지기

를 기다리기보다는 ‘그 시점에’ 진실에 가장 가까운 버전을 수용자에

게 제공하는 것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

피셔(Fisher, 2014)는 정확성에 대한 나우디스뉴스식 접근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들은 하루에 40~50개의 비디오 클립을 찍어냅니다. 6초 분량 바인

(Vine)용, 10초 길이 스냅챗(Snapchat)용, 15초 버전 인스타그램용, 페

Page 3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29

이스북과 웹용으로는 30~60초 분량의 긴 형태를 만들죠. “우리의 영

상은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경박하지는 않습니다.”라고

ABC뉴스의 베테랑이었던 에디터 에드 오키프(Ed O'Keefe)가 말합니다.

“우리는 장식 영상이나 동떨어진 내용은 다 제거합니다. 유튜브 세대는

뉴스가 진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것은 너저분할 수 있고 항상 옳

은 것은 아니지만 즉각적이긴 하죠.” 여기에 바로 신·구파 간 차이의 핵

심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인쇄신문 편집자 중에 이 같은 것에 관해 공공

연히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무언가를 게시하는 것이 그

것에 관해 온전히 확인하는 것보다 우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디지털적으

로 수용해서 경쟁하는 방식을 이해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편집인들

에 관해서는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이것은 타블로이드의 부도덕성을 표

출한 것이 아니에요. 오키프는 새로운 세계에서 작동하는 원칙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진지한 언론인입니다. 그는 자신의 수용자들에게 부정확

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선

에서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정보를 수용자들이 현재 있는 그곳에서 지금

바로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바로바로 전달해주고 싶어 합니다.

몇 분을 기다리게 되면 수용자들은 더 이상 거기에 없으니까요. 그들은

다음 이야기로 옮겨갈 것이 분명합니다.

Page 3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30

2.2. UGC와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사실 확인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유의 가속화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기술로 인해 저널리즘이 개방되기 시작했다.

- 미국 언론인 멜라니 실(Melani Sill)

디지털 시대에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와 시민 언론인을 활용함으

로써 정확성에 관한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됐다(Sill, 2012). 먼저, UGC

를 게시하기 전에 어느 정도로 독립적인 내용 검증을 해야 하며, 이

를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수용자가 보낸 콘텐츠를 개별 미디어가

출간하는 이런 형태에 대해 해당 미디어의 편집원칙을 적용해야 하

는가? 이 절에서는 BBC의 UGC허브와 가디언 위트니스(Guardian

Witness)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BBC UGC허브: 신화의 정체를 폭로하는 기술

2005년 중반, BBC뉴스는 수용자가 보내는 콘텐츠에 대한 사실 확인

을 위해 작은 팀을 꾸렸다(Turner, 2012). 이 팀이 구성된 지 한 주 만

에 런던 버스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30분 동안 BBC를 비롯한 언론사

들은 전류 급증이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 의사가 UGC허브

에 폭탄이 실린 버스 사진 한 장을 보냈고 BBC는 매우 중요한 사건인

것으로 드러난 이 건에 대해 보도를 대폭 늘렸다.

BBC에서 UGC와 소셜 미디어 허브를 맡고 있는 부에디터 트러

셔 배롯(Trushar Barot)은 “이 사건이 지금은 명백하지만 당시로서는

Page 3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31

큰 통찰이었던 몇 가지 교훈을 분명히 알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언급

했다.

•그�사건에�대해�수용자가�우리보다�더�많이�알고�있었다.

•그들은�우리가�좀�더�빨리�보도할�수�있게�했다.

•그들은�우리가�더�잘�보도할�수�있게�했다(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2014).

2014년 현재 BBC UGC허브는 편집국의 핵심 부분이며, 하루 24시

간 내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뉴스까지도 이미지, 비디오, 트윗, 게

시물 등 다양한 UGC를 대상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팀

은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확인하기 위

해 피플(Pipl), 톱시(Topsy), 지오피디아(GeoFeedia), 틴아이(TinEye),

울프램 알파(Wolfram Alpha), 데이터마이너(Dataminr)와 같은 툴을 이

[사진2.2]

2005년 런던 버스 폭발 사건 당시 수용자가 BBC의 UGC허브에 보낸 사진.

Page 3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32

용한다.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은 그들이 하는 일들 중 2014년에 착수

한 새로운 업무에 해당한다. 이 팀은 또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

챗(WeChat), 왓츠앱(WhatsApp) 등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을 살피며

뉴스가 될 만한 사건의 조기 징조들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BC 보도국장인 제임스 하딩(James Harding)은 수용자 또한 뉴

스를 배포하고 공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뉴스팀의 일원이라고 말

한다.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사실 확인 기구이며, 그것은 BBC의 저

널리즘에 매우 좋은 작용을 합니다”(‘뉴욕타임스/BBC 소셜 미디어 정

상회의’, 2014).

배롯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 정확성 원칙에 가장 큰 도전이 되는 것

은 정보의 속도와 양이다. “ 경쟁 뉴스사가 소셜 미디어에서 무엇인가

를 보고 그 비디오나 사진을 TV 방송에 이용할 때 심리적 압박을 느

낍니다. BBC TV 프로듀서는 한달음에 달려와 ‘다른 데서 그것을 내

보내고 있는데 왜 우리는 하면 안 되죠?’라고 말할 것이 분명하거든

요. 우리 대답은 보통 우리는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 중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나 그는 정확성이 속도보다 더 가치를 지니는 지점에서

수용자들의 기대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 먼저 정보가 유통되는 것이 수용자에게는 꼭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점차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옳고 신뢰받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당신이 최초가 아닐 때 생기는 자책감, 그것은 이제

다르게 이름 붙여지고 있고, 우리는 올바로 보도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

하고 있습니다.

Page 3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33

하딩은 바이럴 전파의 시대에 정확성에 대한 BBC의 강화된 접근

이 얼마나 진지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나는 사실 확인

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뉴스룸에는 그것에 대한 어마어마한 불안

이 존재하죠.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를 말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부여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상에서의 혁신에 동참

은 해야 하지만, 정확성에 관해서는 진지합니다”(‘뉴욕타임스/BBC 소

셜 미디어 정상회의’, 2014).

가디언 위트니스: 사실확인이 동반된 개방형 저널리즘

개방형 저널리즘 플랫폼인 가디언 위트니스가 2013년 중반 등장했

고 이로 인해 수용자들은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를 기고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은 기사 제보를 하거나 가디언을 위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플랫폼으로 인해 가디언은 또한 개방

형 크라우드소스 저널리즘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독자들은 영국 국회의원들의 비용 청구에 관해 검토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아랍의 봄’ 시위 기간 동안 목격담을 제공했다. 유

사하게, 가디언의 환경팀은 BP(British Petroleum, 영국 석유회사)의 멕

시코만 석유 유출 방제 대책을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서 구했다(Viner, 2013).

가디언 위트니스 커뮤니티 담당자인 필리파 로우(Philippa Law)는

이용자들이 보내온 자료를 사전조정하고 가디언의 커뮤니티 원칙 지

침(부록의 링크 참조)에 기반해 점검한다고 밝혔다. 그녀에 따르면, 가

디언의 저널리즘 원칙을 포털에 게재된 가디언 위트니스 콘텐츠에

Page 3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34

적용하지는 않으나, 만약 해당 UGC를 가디언의 웹 사이트나 종이신

문에 이용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그때는 저널리즘 원칙을 적용한다.

“자료가 우리의 편집 콘텐츠로 이동하게 된 이상 우리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 편집 판에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이용하지는 않아요”

(Oxford Martin School, 2014). 로우는 UGC가 저널리즘을 대체하지는

않으며, 확인 검증은 여전히 중대하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시대에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부상은 자료에

대한 확인과 검증, 그리고 맥락에 적절히 위치시키는 것을 더 필수적

이게 만들어놓았다. 기성 언론과 디지털 웹 사이트들은 브랜드 신뢰

도가 위태로운 상태이며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자료를 게시 혹은 재

게시하기 전에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이해

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 시대는 저널리즘이 개방되고 투명해지고 참

여적이 될 기회를 증가시켰다. 실(Sill, 2012)이 확언하듯이, 이렇듯 증

가된 의무성은 책임을 수반한다.

이제 저널리즘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개방하고, 취재원, 기고자, 이용

자와의 좀 더 탄탄하고 효율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정보공개를 기반으로 하는 규율은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점

차 확대되고 있는 정보 교환의 관행과 문화를 향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저널리즘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공공재로서 그 가치와 유효성을

확장하는데 있어 핵심적이라 할 수 있죠.

Page 3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35

2.3. 올바른 데이터: 정확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

데이터 저널리즘은 정확성 원칙을 복잡하게 만든다. 데이터 저널리

즘이 실행된 지는 몇십 년이 지났지만, 데이터 저널리즘과 개인 블로

그가 합쳐진 웹 사이트의 인터넷 시대 문화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트 실버(Nate Silver)의 파이브써티에이

트(독립적으로 발행되다가 이후 뉴욕타임스로 넘어갔고, 현재는 ESPN이

발행), 웡크블로그(Wonkblog: 워싱턴포스트 발행), 이즈라 클라인(Ezra

Klein)이 새로 만든 사이트인 복스는 컬트문화에서와 유사한 추종자

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이트들이 활용하는 데이터는 얼마나 믿을 만하

고 정확한가? 전 뉴욕타임스, 현 가디언 디지털 편집국장인 애론 필

호퍼(Aron Pilhofer)는 “통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것이 정확한 과학이 아니라는 것쯤은 충분히 알 수 있어요. 모든 통계

모형은 5%의 틀릴 확률, 그것도 완벽하게 틀릴 확률에 기반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모형을 어떻게 구성했는지에 따라서 때때로 틀릴 수 있

는 거죠”(2014 인터뷰).

미국 마이애미대학의 시각화 전문가인 알베르토 카이로(Alberto

Cairo, 2014)는 최근에 “핵심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우려 사항들”이라

는 몇 가지 사례를 기술했다. 여성에 대한 육체적 폭력에 관해 워싱턴

포스트에 게재된 기사(‘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는 한 방법? 결혼한

아빠’)에 관해 카이로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Page 3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36

전통적 편집국에 나쁜 데이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내가

과장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면,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정말 화나게

만드는 독자투고(op-ed)를 한번 읽어보세요. 인과관계를 틀리게 설정한

그 독자투고는 명백한 생태학적 오류를 범하고 있고, 취재원의 말을 잘

못 해석하고 있으며, 거칠고 모욕적이며 거만한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

어요.

카이로는 또한 복스에 실린 글(‘자전거 헬멧 쓰기 강요를 중단하라’)

을 불완전한 증거와 짜깁기 연구의 최고 사례로 들었다.

만약 당신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거의 모든 것을 ‘입증’하는 것이 가

능합니다. 나는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요. 실

제 백신이 그렇지는 않지만, 단지 특정 연구, 즉 단순 상관관계를 보여주

는 작은 표본에 근거한 연구들을 선별적으로 보여주고 내 직관에 반하는

치명적인 대다수 연구들을 무시하면 되는 거예요. 증거가 부족한 몇몇

연구로부터 거대 이론을 끌어내는 글래드웰리즘(Gladwellism)이 요즘

만연해 있지만, 그것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저널리즘에 불과합니다.

2014년, 네이트 실버가 이끄는 데이터 블로그 파이브써티에이트는

나이지리아 납치 사건을 보여주는 동영상 지도를 게시한 후 정정 보

도를 한 바가 있다. 언론인 모나 챌라비(Chalabi, 2014)는 GDELT1에

근거해 자신의 지도와 그래프를 작성했지만, 파이브써티에이트는 나

중에 그 데이터베이스가 모든 납치 사건 정보를 다 포괄하고 있지는

Page 3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37

않고 납치에 관한 미디어 보도만 포함했다고 밝혔다.

수치 해석 때문에 동영상 지도 또한 도심부에서의 납치가 과도하

게 반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해당 웹 사이트는 그 정보가 “파이브

써티에이트의 발행 원칙에 맞지 않습니다.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바

이고, 앞으로 더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기사는 아래와 같습

1 Global Database of Events, Language and Tone의 약자

[사진2.3]

파이브써티에이트는 나이지리

아 납치 사건에 관한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음을 시인했다.

Page 3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38

니다”라는 정정문을 게재했다.

이 사례는 또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위한 편집 원칙에 대해 뉴스 조

직들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로서 정확

성을 달성하는 것이 편집국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가치

이다. 컬럼비아대학 디지털 저널리즘 센터를 위해 데이터 기반 저널

리즘 보고서를 작성한 알렉스 하워드(Alex Howard, 2014)는 데이터에

최근의 신선한 바람이 불기는 했으나 이전과 동일한 저널리즘 원칙

이 확고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새로운 툴, 새로운 테크닉, 새로운 기회이고, 그와 함께 새로운 위

험도 존재합니다. 데이터로부터 지식을 창출하는 것과 관련된 윤리는 사

람들을 정보원으로 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지식을 창출하는 것과 관련된

윤리와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다(Doll, 2014).

언론인들이 데이터를 이용해 어떻게 결론을 도출하고 주장을 펼치

는지의 문제 또한 존재한다. 이 사안은 이후 불편부당성에 관한 장에

서 다룰 것이다.

Page 4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39

2.4. 정정보도: 신뢰제고를 위한 길

정정보도는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당당하게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당신

을 더 믿을 만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수용자는 당신이 앞으로도 실수가

있으면 고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 미디어 분석가 제프 자비스(Jeff Jarvis)

자비스(2009)는 디지털 시대로 인해 저널리즘적 책임이 강화되는 방

법 하나를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 현명하고 개방된 뉴스 조직이라면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실수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마지못해 하게 되

는 정정보도를 신문 깊숙이 잘 보이지 않게 두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정정 사항을 추적하는 것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언론사가 무엇이 바뀌었고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고 단지 온라인 텍스트만 바꾸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앤

드리슨(Andreessen, 2014)은 “최고 권위 일간지들과 잡지들조차도 온

라인상에서 기사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자주 발생하는 일인데, 어떨

때는 수십 번 바뀔 때도 있고 변한 부분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기도

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어떤 수용자들은 바뀐 부분이 확실히 표시가

나기를 기대한다. 또한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수용

자들이 개입하는 것을 더 이상 꺼려해서는 안 된다. 뉴욕타임스 시민

편집인 마가렛 설리번은 “우리는 특정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것과 모

르는 것을 말할 수 있고, 무언가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와 우

리가 무엇을 잘못 알았을 때 신속히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가능해졌

Page 4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40

습니다”라고 확언했다(Silverman, 2014).

트리니티미러의 신임 포맷 에디터인 마틴 벨람은 정정이 뉴미디

어가 올드미디어에 비해 강점을 갖는 한 분야라고 주장한다. “수용자

가 뉴스 취재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는 좀 더 ‘참여적인 저널리즘’의 요

체는 만약 누군가가 데이터나 통계치를 가지고 우리의 실수를 지적

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감사해하고 고치고 사과한다는 것이며, 이

것이 바로 웹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좀 더 뉴미디어의 본

질에 가까운 색깔이 부여되는 것이죠”(2014 인터뷰).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사들이 행한 정정보도들 중 서로 다른 방식으

로 접근한 세 가지 중요한 사례를 지금부터 살펴볼 것이다.

포브스: 문제점을 삭제하는 문제

비즈니스 잡지 포브스는 페이스북 CE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에 관한 성차별적 기사를 삭제하면서 어설픈 모습을 보

였다. 포브스는 일단 섭외된 기고자가 포브스 측에서의 어떤 사실 확

인이나 편집 확인 없이도 글을 게재하도록 하는 ‘기고자 모델’을 채택

하고 있다.

자신의 글에 대한 반박이 나오자 투자회사 매니저인 기고자 에릭

잭슨(Eric Jackson)은 해당 글을 단지 삭제만 했다. 그러나 포브스닷

컴의 제작책임자인 코츠 베이트맨(Coates Bateman)은 최초의 글이 정

정글에 덧붙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독자들이 우리가 무엇

을 숨기고 있다고 느끼지 않게끔 독자들에게 확신을 주기를 원했습

니다”(Tenore, 2012).

Page 4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41

[사진2.4]

에릭 잭슨은 포브스에 기고한 자신의 글이 비판을 받자 무단 삭제한 후 포브스의 개입으로 사과문을

기고했다.

그랜트랜드: 의사결정 과정 설명

2014년 스포츠와 문화 웹 사이트인 그랜트랜드는 밴더빌트(Essay

Anne Vanderbilt)라는 이름의 발명가에 관해 ‘브이 박사의 마술 퍼터’

라는 제목의 심층기사를 발행한 후 긴 정정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기자는 일곱 달 동안 그것을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무심코 브이 박사

가 성전환자라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브이 박사는 몇 주 후 자

살했고 그 당시 그랜트랜드는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그 기사를

싣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브이 박사 자살 후 기자는 전체 이야기를 다 담아서 기사를

새로 썼고, 주의 깊게 검토하고 여러 번의 편집을 거친 후 그랜트랜드

는 그 기사를 게재했다. 처음 그 기획기사에 대한 찬사가 있고 난 후

기사가 성전환 이슈를 적절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

Page 4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42

났다. 에디터인 빌 시몬스(Simmons, 2014)는 대담하고도 긴 철회의 글

을 올려 그 기사가 독자에게도 이야기의 주제에도 충실하지 않았다

고 그랜트랜드가 판단하게 된 이유들을 명확히 밝혔다.

[사진2.5]

그랜트랜드 에디터 빌 시몬스가 문제가 된 기사에 대해 올린 긴 사과의 글.

나아가, 그랜트랜드는 GLAAD2의 이사 크리스티나 칼(Christina

Kahrl, 2014)을 외부 논설위원으로 기용해 미디어에서 성전환자의 이

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글을 쓰게 했다. 이 글을 통해 해당 기사가

2 Gay & 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의 약자

Page 4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43

성전환 이슈를 다룸에 있어 문제가 된 점들을 상세히 다루었다.

그랜트랜드 정정 기사 내용의 상세함, 정직성, 완전성은 그랜트랜

드 신뢰 회복을 위한 편집 완결성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었다. 에디터

빌 시몬스는 기사 작성자에게 비난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

이면서, 대신 해당 기사가 게재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대해 책임지

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는 온라인상에 여전히 남아 있으나 시몬스의

정정글과 칼의 사설에 연결된 문단을 포함시켜 놓음으로써 여전히

그 기획기사를 읽고자 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완전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이 사례는 디지털 언론사들이 인터넷 이전 시대에 했던

것보다 더 완전하고 투명한 정정보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

여주고 있다.

[사진2.6]

그랜트랜드는 에디터의 사과에 그치지 않고 외부 전문가의 글을 함께 게재해

사과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노력을 보여줬다.

Page 4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44

업워디: 실수를 반영한 정정

큐레이션 사이트인 업워디는 2014년 GIF(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짧

은 애니메이션) 형태의 정정 내용을 게재하면서 새로운 접근법을 취

했다. 업워디는 맥도날드의 치킨너겟에 이상한 물질과 색소가 들

었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비디오를 게재했었다. 정정 게시물은 ‘정정:

그 당시 우리는 가짜 과학이 진짜 과학을 망치게 했고 그래서 그에 대

해 사과하기로 결정했다’라는 제목으로 에디터들이 사과하는 동영상

GIF 시리즈가 구성됐다. 업워디는 또한 독자들로부터 온 불만 사항

들을 강조해서 보여줬다.

[사진2.7]

큐레이션 사이트 업워디는 게시물의 내용을 정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GIF로 만들어 올렸다.

Page 4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2. 정확성 45

포인터 블로거인 크레이그 실버만(Craig Silverman)은 업워디가 새

로운 정정보도 방식을 제시했다며 박수를 보냈고, 또한 정정은 반드

시 혼란이 아닌 명확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GIF는

무언가를 전달하긴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을 경박하고 농담

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정 내용에 이용하는 툴과 내

러티브 장치가 당신의 노력을 방해할 수도 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Poynter, 2014). 버즈피드의 영국 에디터인 루크 루이스(Luke

Lewis)는 업워디의 GIF 버전 정정에 대해 찬사로 일관했다. “오래된

미디어들이 하는 것이라곤 사과를 가능한 한 숨겨서(이를테면 22쪽 끝

부분에 게재하는 식으로) 정말로 내키지 않아서 사과하는 것으로 보이

게 만드는 것뿐이죠. 업워디가 하고자 한 것은 ‘우리는 잘못된 내용의

기사를 바이럴 방식으로 유통시켰고 그래서 이제 사과 또한 바이럴

방식으로 퍼지게 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고 나는 그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2014 인터뷰).

투명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포맷의 정정 보도를 실험하는 것은

디지털 미디어가 정확성의 원칙을 실행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정확성에 대한 참신한 여러 가지 접근들이 디지털 시대에 등장했다

는 것 또한 확실한데, 어떤 조직들은 사실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다

른 조직들은 기사 절반 정도 길이의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한다. 후

자의 방식은 물론 기성 조직들이 속보를 전하는 방식, 즉 몇 개 버전

의 업데이트된 신문판, 라디오 게시판 업데이트, 반복되는 TV 보도

에서 이용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언론인들은 언제나 그 시점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알려진 사실을 제공하고 추가 정보가 밝혀지면 업

Page 4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46

데이트한다. 그러나 공유가 매우 손쉬운 디지털 뉴스의 바이러스적

속성은 경쟁적으로 기사를 더 먼저 게재하게끔 만들고 있다. 럿거스

대학의 존 파블릭(John Pavlik)은 디지털 시대로 인해 기사를 발행하

기 전에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졌다고 주장한다. “20

세기에 인위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로 도입된 마감시간이라는 망상으

로부터 언론인들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디지털 시대는 시간의 지배를

덜 받으며 사실 전달(그리고 올바른 이야기를 제공)의 필요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되는 저널리즘이 시작되게 할 것이다”(2001, 95쪽). 그러나

2014년의 실제 모습은 매시간의 라디오 마감시간이나 24시간의 신문

데드라인 없이도 디지털 시대로 인해 기사가 더 빨리 게시될 것이라

는 기대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즉각적인 뉴스에 대한 욕구와 진

실에 대한 필요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는가는 디지털 신생 미

디어들에게도 기성 미디어들에게도 계속 도전으로 남을 것이다.

Page 4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47

3. 독립성

디지털 시대의 중요한 도전 하나는 보도자료, 기사형 광고, 네이티브 광

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언론사의 독립성이

훼손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학술연구자인 앤드류 쿠라(Currah, 2009)는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는 이유 중 뉴스 취재 예산의 삭감도 있다고

보았다. “탐사보도를 포함, 최초 보도를 위한 취재에 쓰는 비용이 급

격히 줄어들고 동시에 사전에 만들어지는 홍보 자료 제작 비용이 증

가되는 위험이 존재하며, 이것은 저널리즘 원칙의 약화로 이어지고

새로운 의제가 점점 더 군중의 소음에 의해 형성되도록 한다”(7쪽).

특히 영리 미디어에 있어 줄어드는 수익은 자유 언론의 독립성에 위

협이 된다.

많은 기성 조직들이 언론인들로 하여금 정당 활동에 참여하거나

기사내용을 통해 이득을 얻거나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비즈니스

보도의 경우, 자신들이 보도하는 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지불(paid) 콘텐츠에 대한 확실한 구분 또한 편집 독립성에 있어 핵

심적이다. BBC 경제 에디터인 로버트 페스톤(Robert Peston)은 “돈이

되는 뉴스와 중요한 뉴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위험한 상황 또한 독

Page 4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48

립성 저해 요인입니다”라고 확언했다(Charles Wheeler 강좌, 2014). 이

장에서는 디지털 뉴스가 직면한 독립성 위협 요인 두 가지, 즉 기득권

으로부터 자유로운 저널리즘과 네이티브 광고에 집중하고자 한다.

3.1. 포브스: 기고자 혹은 PR전문가?

비즈니스 잡지 포브스는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

이 아니라,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비용 구조로 디지털 시대에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Christensen, 2012). 웹 사이트 에디터들은 주제별 전문가, 학자, 작가,

비즈니스 리더 등으로 구성된 1,000여명의 ‘기고자 네트워크’를 관리

한다. 기고자들은 자신의 글을 온라인상에 게재하고 자신의 트래픽

(metrics)에 대한 책임을 부여받는다. 크리스텐슨(Christensen, 2012)은

1년 안에 포브스 순 방문자 수가 배로 늘었고 검색을 통한 유입과 소

셜 미디어를 통한 유입 둘 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의 제작국장

인 루이스 드볼킨(Dvorkin, 2011)은 “우리는 기업형 저널리스트, 즉 자

신의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특정 전문 토픽에 관해 독자들을 끌

어들이는 인센티브 기반 콘텐츠 창작자의 세계로 진입했습니다”라

고 말했다.

포브스 기고자들은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정확성과 편집에 책임이

있고, 이는 주의 깊게 교열을 보는 저널리즘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불

편하게 만든다. 드볼킨(Sonderman, 2012)은 사실확인팀과 에디터들이

Page 5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49

기사 발간 전 검토를 하지 않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것은 책임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브랜드이

고 페이지며, 그래서 똑바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독자를 확보할 수 없을 거예요.” 드볼킨은 “나는 뉴스위크에

서 5년 동안 일했습니다. 기자들은 대단히 많은 사실 확인 요구 속에

서 기사를 작성했고, 그래서 사실 확인 담당자가 그 일을 할 수 있었

죠. 그것은 어떤 유형의 책임성일까요? 연봉 10만 달러를 받는 사람

이 자신의 글이 똑바로 나가게 하기 위해 연봉 2만 5천달러를 받는 누

군가에게 의존하는 그런 형태죠.”라고 덧붙였다. 저널리즘 바깥 영역

에 있는 기고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관점의 다양성을 증가시키겠지

만, 편집 과정 혹은 일정한 저널리즘 원칙 체계를 적용시키지 않는다

면 독자는 그 정보가 정확하고 독립적이라고 보장받지 못한다.

잠재적인 이익 갈등의 문제 또한 존재한다. 손더만(Sonderman,

2012)은 “이해관계의 충돌은 그 모형의 잠재적 약점입니다. 특히 자

기 자신, 자신의 책 혹은 비즈니스를 홍보하기 위해 글을 쓰는 무보수

기고자들 중에, 그들의 ‘다른 동기’가 글의 방향성에 어떻게 미묘하게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 의문을 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기고자들

은 포브스에 글을 쓰면서 어떤 이해관계 충돌이 있다면 밝히도록 요

구받고 있고 각 기고자들마다 상세한 이력이 웹 사이트에 게시된다.

포브스의 기고자 모형은 포브스 기고자의 블로그 글이 기사형 광

고를 게재하는 포브스 브랜드보이스(BrandVoice) 기고자의 글 옆에

위치할 때 더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랜드보이스

는 마케터들이 포브스의 강력하고 검색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통해

Page 5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50

소셜 웹을 활용해서 포브스닷컴에 흥미롭고 적절한 콘텐츠를 게시하

게 한다.” 이는 어떤 논설이 정말로 독립적인지, 어떤 것이 기득권을

지닌 기고자의 것인지, 또한 어떤 것이 기사를 가장한 광고 혹은 홍보

용 자료인지를 독자가 구별하는 데 있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분명

히 보여준다. 그러한 의도적인 콘텐츠 경계 허물기는 독립적 저널리

즘을 기대할 권리가 있으나 시간 압박을 겪고 있는 독자를 우롱할 수

있다.

3.2. 네이티브 광고와 지불 게시물

미디어 조직의 편집국과 광고국의 경계를 명확히 구별하는 소위 ‘제

정 분리’라 불리는 관행이 디지털 시대에는 약화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새로운 웹 사이트들이 편집 콘텐츠 옆에 배치돼 명확히

광고임이 드러나는 전통적인 ‘배너광고’를 멀리해 왔다. 2010년대는

광고 포맷이 사용자 경험의 시각적 디자인, 기능, 맥락에 녹아들게 하

는 네이티브 광고와 브랜드화된 콘텐츠의 시대이다.

미디어 분석가 펠릭스 샐몬(Salmon, 2013)은 로이터에 기고하면

서 광고 스태프가 작성한 것부터 트윗 프로모션 혹은 페이스북 게시

물 추천에 이르기까지 네이티브 광고의 여러 가지 유형을 구분한 바

있다.

Page 5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51

[표3.1] 펠릭스 샐몬의 지불 콘텐츠 포맷으로서의 네이티브 유형화

네이티브 유형화

누가 쓴 것인가?

편집진영업부 직원/광고대행사

브랜드 경영진

누가 발간하는가?발행인 PR

스폰서 콘텐츠/네이티브 광고*

브랜드 저널리즘/리더십 사고

브랜드 콘텐츠 마케팅 마케팅 블로깅

* 스폰서 콘텐츠는 읽게 하는 것을, 네이티브 광고는 공유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됨

많은 미디어들이 네이티브 광고의 형태를 활용한다. 버즈피드는

널리 공유되는 스폰서 게시물을 포함시키는 능력에 있어 아마 가장

성공한 사례일 것이다. 그러나 기성 조직들 또한 이러한 방식을 이용

한다. 뉴욕타임스는 2014년 1월 최초로 ‘지불 게시물’을 시작했다. 컴

퓨터 회사인 델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제호 옆 파란색 박스를 차지

했다. 그 박스를 클릭한 이용자들은 “이 페이지는 델과 제휴해 뉴욕

타임스 광고국이 제작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의 뉴스 및 편집국 직원

들은 관여되지 않았음”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독립된 URL(paidpost.

nytimes.com)로 이동하게 된다.

저널리즘 원칙 담당 에디터인 필립 코르벳은 뉴욕타임스가 지불

게시물에 대해 확실히 표가 나도록 하는 것에 매우 초점을 두고 있다

고 강조한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이 자료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홈페이지상에서의

링크나 진입점에 지불 게시물이라고 명확히 써두는 것만으로는 충분

하지 않으며, 그 자료 자체에 이르렀을 때도 그것이 무엇인지가 확실

히 드러나도록 시각적으로 다르게 보이고 명확히 표시돼야 한다고

Page 5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52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왔더라도 보고 있는 것

이 무엇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말이죠”(2014 인터뷰).

뉴욕타임스는 또한 지불 게시물에 포함된 콘텐츠를 검색하면 검색

엔진에 기사가 아닌 기사형 광고로 뜨도록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

자했다. “또 다른 것은 구글 검색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검색 결과

에서도 당신이 뉴욕타임스 편집국 기사가 아닌 지불 게시물을 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만들길 원했어요”(Corbett, 2014).

[사진3.1]

뉴욕타임스는 기사와 ‘지불 게시물’을 확실히 구별해서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컴퓨터회사 델의 ‘지불 게시물’이 뉴욕타임스 제호 옆에 위치하고 있다.

광고시대(Advertising Age)에 따르면(Sebastian, 2014), 뉴욕타임스는

델과의 거래에 있어 수 많은 규정들을 고집했다.

Page 5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53

1) 뉴욕타임스 직원이 델에 스토리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델의 최초 지

불 게시물 중 하나는 일터에서의 밀레니엄 세대에 관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었다. 저자는 뉴욕타임스가 계약한 프리랜서였다. 뉴

욕타임스 에디터(편집국이 아니라 내부 ‘콘텐츠 스튜디오’ 소속)가 델 상

품과 관련성이 없는 이 토픽에 관해 델 측에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델

은 그 아이디어를 승인했고 뉴욕타임스가 프리랜서들에게 일을 맡

겼다.

2) 지불 게시물은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3개월의

광고캠페인 기간이 끝나고 델의 지불 게시물들은 웹 사이트에 잔류

할 것이고 검색 기능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 대변인은 지불

게시물이 검색 결과에서 기사들과 함께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고, 또

한 뉴스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구글에서 인덱스화되지도 않을 것이

라고 말했다.

3) 지불 게시물은 뉴욕타임스의 트위터 주계정 혹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유되지 않을 것이다. 소셜 미디어는 편집국 기사들만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유지된다. 지불 게시물에 딸려 있는 공유 툴을 이용하는

독자들은 그것이 ‘지불 게시물’임이 드러나 있는 사전제작 트윗을 보

게 될 것이다.

4) 독자들은 지불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없다. 댓글 작성은 지불 게시물

의 일부가 될 수 없는 기능이다.

Page 5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54

[사진3.2]

델의 지불 게시물은 기사와 다른 형식으로 검색엔진에 인덱스화되고 별도의 URL 창에서 새 창에서

나타난다.

브랜드화된 콘텐츠를 포함시키는 것은 뉴욕타임스에게 있어서 논

쟁적이던 사안이다. PR위크(PR Week)에 기고한 글에서 크래이머-크

라셀트(Cramer-Krasselt)의 마케팅 전문가 스콧 스미스(Scott Smith)는

최근 해임된 뉴욕타임스의 에디터 질 에이브럼슨(Jill Abramson)과 사

업국 사이의 충돌에 대해 논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티브 광

고에 대한 에이브럼슨의 가장 큰 우려는 독자들이 네이티브 광고로

인해 광고주가 아닌 뉴욕타임스가 해당 게시물의 정보원이라고 잘못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2014).

스미스는 비즈니스 사이트인 쿼츠가 광고에 이용하는 사인포스트

에 찬사를 보냈다. 전통적인 배너 추가 방식 대신 쿼츠는 네이티브 광

Page 5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55

고를 편집국의 카피와 동일한 콘텐츠 스트림 속에 위치시킨다. “쿼츠

의 네이티브 광고 프로그램은 거기 있는 다른 콘텐츠의 완결성에 방

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브랜드 콘텐츠를 편집 스트림 속에 융화시킵

니다”(Smith, 2014).

[사진3.3]

쿼츠의 스폰서 콘텐츠는 편집 스트림 안에 위치해 다른 콘텐츠들과 함께 배치된다.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쿼츠 회장 제이 라우프(Jay Lauf)

는 “내 생각엔 당신이 독자를 속이려들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콘텐츠에 라벨을 확실하게 붙일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in Marshall, 2013). 미디어소

사이어츠(Mediassociates)의 벤 쿤즈(Ben Kunz)와 같은 광고분석가들

Page 5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56

은 이미 이 전략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 네이티브가 두들겨 맞고

있는 형국이지만 광고인으로서, 쿼츠는 훌륭한 네이티브 포맷을 보

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볼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보이는 거죠. 그들은 저널리즘 원칙과 네이티브를 잘 지켜

내고 있고, 이는 매우 영리한 행동입니다”(in Sternberg, 2013).

쿼츠의 경쟁자인 이코노미스트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광고가 아닌

구독자에게서 얻고 있는 회사인데, 웹 사이트에 콘텐츠 마케팅을 하

긴 하지만 광고주의 콘텐츠가 새 창에서 열리도록 독립된 URL에 배

치하는 방식(뉴욕타임스의 방식에 더 가까움)을 택하고 있다. 이코노미

스트의 디지털 에디터인 톰 스탠디지(Tom Standage)는 기사 편집 스

트림 안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네이티브 콘

텐츠는 때로 ‘유인 상술’, 즉 광고가 기사와 매우 흡사한 형태로 제시

되고 기사와 섞여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광고를 기사로 속아서 생각

하게 되는 그런 상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언론사들은 이렇게 하

는 것이 괜찮다고 느끼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기적

으로 보면 속이기가 핵심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것은 좋

은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쿼츠가 기만 행동을 한다는 뜻

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쿼츠는 스트림 안에 있는 광고 게시물에 광고

임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모델 또한 이코노미스트가 만

족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2014 인터뷰).

쿼츠는 자매지인 애틀랜틱(Atlantic)이 사이언톨로지의 스폰서 게

시물을 게재하기로 결정했을 때 있었던 엄청난 격분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스탠디지(2014)는 이것이 왜 문제인지에 대해

Page 5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57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네이티브 광고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네이티브 광고가 확실히 광고임을 알아볼 수 있게 라벨이 붙

어야 하고 완전히 분리돼 있어야(이코노미스트의 사례에서처럼 독립된

CMS3/편집 시스템 구축)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댓글을 기사 콘

텐츠로부터 분리한 채 관리 가능해야 하는데, 이 점이 애틀랜틱이 사

이언톨로지 광고를 게재했을 때 문제가 된 부분입니다. 광고주가 일

부 댓글 작성자들을 막기를 원했는데, 이는 곧 그들이 기사에 댓글을

다는 것 또한 막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3.4]

쿼츠의 자매지 애틀랜틱이 게재한 사이언톨로지 스폰서 콘텐츠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다.

3 Content Management System

Page 5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58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의 댄 길모어(Dan Gilmor)는 이 이

슈가 언론사들이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성을 얼마나 확고하게 최우

선으로 두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스폰서 콘텐츠는 언

론사들이 광고를 게재하면서 광고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쓰

는 애매한 표현입니다. 비평가들의 격한 반응은 애틀랜틱이 뉴스 페

이지를 돈을 가지고 오는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콘텐츠의 구별이 확

실하지 않은 방식으로 게재하게 했다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2013).

그 사이 버즈피드의 편집국장 벤 스미스(Ben Smith)는 기사와 광고

콘텐츠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는 비판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언론사들이 ‘특

별 광고 섹션’에 잠깐 손을 댄 것이라 말했다. 또한 버즈피드가 뉴스

와 정보가 혼합된 형태로 끊임없이 제공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내 생각엔 이 모든 다양한 콘텐츠가 분리될 수 있다고 혹은 분리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독자들이 이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없다고 생

각한다면, 당신은 지금 어느 시대에 있는 건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

것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Roberts, 2013).

2013년 중반 블로거인 앤드류 설리번(Andrew Sullivan)은 자신의 웹

사이트 데일리디쉬(Daily Dish)에 스미스의 주장에 관한 이슈를 다음

과 같이 다루었다.

2014년 5월 인터뷰에서 버즈피드 영국 에디터인 루크 루이스는 이

Page 6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59

일전에 내 눈을 사로잡은 구체적인 사례 하나를 들어봅시다. 아래는 어제 오후

8:07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에 대한 버즈피드의 게시물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4에 관해 당신이 읽어야 할 단 하나의 글’이라 묘사돼 있지

만, 똑같은 이벤트에 대해 ‘당신이 플레이스테이션 4에 대해 모르는 11가지’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하루 전날 올라왔었습니다.

차이점이라고는 2월 19일 게시물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스폰서였고 20일 게시

물은 필자 이름이 들어간 채 두 명의 버즈피드 직원이 썼다는 것뿐입니다. 가

서 둘 다를 확인해 보세요. 차이점은 옅은 황백색 배경과 스폰서 표시뿐이고,

형식, 구조, 논조에 있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제 눈

에는 그 두 개가 형식과 내용 면에서 너무 흡사합니다.

Page 6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0

런 비판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더 이상 명확할 수는 없어

요. 버즈피드의 스폰서 게시물을 보면 배경색상도 다르고 브랜드 이

름이 맨 위에 있고 게시글의 우측에 브랜드가 나타나 있습니다. 페이

지에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라고는 정말로 찾아보기

어려워요”(2014 인터뷰). 버즈피드 소유주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

는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분명히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마치 브랜

드가 스토리를 말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에 그치는 메드맨(Med man)4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목표는 브랜드들이 강력한

진짜 스토리를 창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Rowan, 2014).

수용자가 편집국의 기사, 개인 기고자의 게시물, 광고주가 업로드

한 게시물, 광고임이 표시된 기사형 광고 간 차이점을 알아차릴 수 있

는가 그렇지 못한가는 추측의 영역이다. BBC의 테크놀로지 전문 특

파원인 로리 셀란-존스(Rory Cellan-Jones, 2013)는 “조나 페레티는 ‘제

정 분리’ 즉 광고와 콘텐츠의 구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당신이 패

션 블로그에 중독됐다는 13가지 징후’라는 게시물을 영국 블랙베리

가 후원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클릭하는 버즈피드 독자들에게 그

것은 그리 명확한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버즈피드는 스폰서가 있는 콘텐츠를 작성하는 시점에 그에 대한

내용 수정을 한다. 이것은 기사와 광고를 좀 더 명확히 구분 지으려는

순수한 노력으로도, 사이트에 게재된 스폰서 콘텐츠가 실제로는 혼

4 2007년 시작된 미국 드라마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유명 광고 제작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Page 6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3. 독립성 61

돈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 애드

위크(AdWeek)에 따르면, “버즈피드는 이제 브랜드가 있는 콘텐츠는

작고 노란 박스 안에 굵은 글씨로 그것이 특정 판매자에 의한 프로모

션이라는 내용의 글귀를 붙여놓고, 그런 프로모션 페이지들에 ‘협찬’

대신 ‘브랜드 발행인’이라는 라벨을 붙여둔다. 이런 방식은 페이스북

이나 인스타그램같은 SNS와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뉴욕타임스처럼

스폰서 콘텐츠에 과시적 느낌을 덜 준다(Castillo, 2014).

심지어 BBC마저도 네이티브 광고를 고려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

었다(Turvill, 2014; Conlon, 2014). BBC 보도국장 하딩이 임명한 하워

드 스트링어(Howard Stringer)가 쓴 보고서에 따르면 BBC뉴스가 네이

티브 광고를 하게 되면 연 200만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한다.

BBC는 이것을 고려해야 한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해, BBC는 영국 바깥

에서 광고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문제에 대해 좀 더 열린 입장을 취해야

하고, 필요한 수익을 계속 창출하려면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새로운 포

맷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저널리즘 원칙으로서 독립성은 편집 기사와 흡사하게 만들어지

는 네이티브 광고와 스폰서 게시물을 포함시킴으로써 위협받을 수

있다. 누가 스폰서 콘텐츠에 돈을 지불했고 누가 그것을 썼는지를 확

실히 밝히고 투명하게 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쿼츠와

뉴욕타임스 둘 다 이 골치 아픈 사안에 있어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그

러나 광고라고 분명하게 밝혔더라도 광고주가 스폰서 게시물에 돈을

Page 6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2

지불하고 며칠 후에 편집국의 게시물에도 해당 내용이 들어가게 되

면(버즈피드의 플레이스테이션 사례가 보여주듯이) 독립성의 문제가 제

기될 수 있다.

모든 미디어들이 광고, 스폰서 콘텐츠, 순수한 편집국 글의 경계

를 허물고 싶은 압박을 느끼는 그런 바닥까지 내려가는 상황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광고라는 명확한 표시를 하는 것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신문과 잡지가 기사를 흉내 낸 광고를 만들던 인터넷 이전 시대

에도 광고와 기사의 구분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그러나 웹 콘텐츠 사

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비선형적이고 네트워크적인 접근 경로가 일

반화된 디지털 시대에 네이티브 광고는 좀 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

고 있다.

뉴욕타임스 미디어 전문 특파원인 데이비드 카(David Carr)는 웹의

본질과 디자인 자체가 광고를 편집국 콘텐츠와 구별짓는 것을 어렵

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마케팅 콘텐츠이고, 무엇이 뉴스 콘텐

츠이며, 무엇이 정부의 콘텐츠인지를 구별하는 선이 모호해지고 있

어요. 이 모든 것들이 웹상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그래서 모

두 똑같아 보이고 지적재산권의 상표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검증되고 신뢰할 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뉴스를 보고 있나요, 아니면

프로퍼간다를 보고 있나요?”(Hicks, 2012). 이렇듯 앞으로 몇 년 간 콘

텐츠 유형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서 미디어의

콘텐츠 공신력과 브랜드 신뢰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Page 6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63

4. 불편부당성

기자의 임무는 사실과 주장을 전달하는 것이지, 기자 본인의 의견을 표

현하거나 신문사의 의견을 표현할 의무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

고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분석적 보도를 할 때는 기자의 의견 표

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런 의견 표현은 확인된 사실에 기초해서 이

루어져야만 하며, 기자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종교적·사회적·개인적

관점에 따라 윤색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엄격하고 사리분별 있는 판

단력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 E. P. 데이비스(Davis), <기자를 위한 핸드북과 매뉴얼>, 1885

우리는 양쪽의 입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동일한 수준에서 칭찬과 비판을

하도록 의무화해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보도가 완전히 한쪽

으로 치우친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나 불편부당성 캠

페인은 상대적인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 캠페인에 있어서

당신은 불편부당한 것처럼 보이거나 실제로 불편부당하거나 둘 중 하나

이지, 둘 다일 수는 없다.

- 이즈라 클라인, 워싱턴포스트 원크블로그 기자, 2012

<시소에서 마차바퀴까지(From Seesaw to Wagon Wheel)>라는 보고서

(Bridcut, 2007)에서 BBC이사회는 불편부당을 “의견을 검열하거나 지

Page 6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4

평을 제한함으로써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견해를 추가함으로

써 달성된다”고 말했다. 필자가 보기에, 불편부당성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전임 편성국장인 데이비드 콕스(David Cox)이다. “불

편부당성이란 다양한 생각, 의견, 관심이나 사람들에 대해 거리를 두

고 다루려는 시도이다”(Sambrook, 2012, 5쪽).

불편부당한 보도의 미덕 및 불편부당성과 겹치는 개념인 객관성,

균형성, 공정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보

고서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불편부당성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4.1. 디지털은 다양성을 가져온다:

소수의 목소리에서 다수의 목소리까지

19세기 여러 서양에서 불편부당성과 중립성은 건전한 언론의 핵심

적인 가치로 여겨졌다. 이는 대체로 신문이 뉴스를 독점하고 있었던

데서 기인한다. 대부분의 도시에는 한 개의 신문만 존재했고, 사람들

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단일창구에 의존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단일

창구에게는 논쟁에서 한쪽 입장만 강조하거나 부각시키지 않고 불편

부당한 자세를 취하면서 정보원이나 기사거리에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21세기 미디어 수용자들은 뉴스를 위해 단일창구에 의존하지 않

는다. 20세기에는 방송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입했고 신문산업은 확

Page 6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65

장됐다. 그리고 21세기에 인터넷은 훨씬 더 많은 선택지와 다양성을

제공한다. 인터넷은 몇 개 신문사가 불편부당성을 완화시키도록 만

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체적으로는 불편부당성을 강화하는 결

과를 낳았다. 뉴스 소비자가 다양한 견해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파블릭(Pavlik, 2001)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온라인 저널리즘이 부상하면서 불편부당성 문제에 변화를 가져왔다. 새

로운 뉴스 소스가 등장하고 계속 뉴스 소스가 확장되면서, 다양한 뉴스

소스들이 가지고 있는 원칙과 실천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객관성이

라는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뉴스 미디어들이 사실을 보다 전

체적인 맥락과 다양한 관점 속에 위치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사회는 진실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가능하고, 그것은 객관성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전통적 언론이 할 수 없는 일이다(93쪽).

디지털 시대에 긴 형식의 저널리즘이 부상하면서 맥락에 대한 해

설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조나단 스트레이

(Stray, 2013)는 “인터넷 시대 저널리즘의 맥락은 뜨거운 토픽”이라고

말한다.

많은 미디어에게 있어서 불편부당성 측면에서 더 높은 기준을 요

구하는 것은 다원적 견해와 더불어 맥락의 제공이 가능해졌기 때문

이다. BBC 전임 편집고문 안드레아 윌리스(Andrea Wilis)는 2014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주 단순화시켜 말하면, 불편부당

성은 한쪽 편을 들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여전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Page 6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6

‘누구는 이렇게 얘기하고 누구는 저렇게 얘기 했다’식으로 의견을 동

전의 양면처럼 붙여서 보도하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디지털로 인해

논쟁적 사안에 대한 모든 관점들을 포괄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제

공할 수 있게 된 거죠. 많은 언론사들이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의 공익

적 가치를 고수하지는 않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전체적으로 보면 인

터넷 덕택에 미디어에서 더 다양하고 미묘하며 극단적인 관점까지도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4.2. 디지털과 소셜 시대는 독특한 목소리에 가치를 부여한다

갈수록 기자들이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특색 있는 목소리

를 전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Haigh, 2012). 쿠라(2009)에 따

르면, “웹상에서 전 세계 수용자에게 뉴스 브랜드의 호소력을 키우기

위해 경성 뉴스보다는 논평과 의견이 더 선호되고 있다. ‘스타 논객’

이나 ‘슈퍼 저널리스트’가 소비자로 하여금 뉴스를 검색해서 소화하

는데 도움이 되는 개성이나 문화적 렌즈를 제공한다는 것이 그 분명

한 이유 중 하나이다”(87쪽).

스타 논객들은 언제나 존재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들 개개

인의 목소리가 확대된다”(Bell, 2014)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지털 시대

는 기자들이 뉴스를 보도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분석

하는데 그들의 직업적 판단력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한 대표

적인 예는 워싱턴포스트의 정치부 기자 로버트 코스타(Robert Costa)

Page 6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67

인데, 그는 “트위터나 블로그상에서 스토리를 어떻게 보도할 것인

지, 어떻게 특집 보도를 할 것인지에 대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인

물이다(Wempel, 2013). 채널4 뉴스의 온라인 국장인 애나 도블(Anna

Dobble, 2014 인터뷰)은 기자들이 텔레비전보다 블로그에서 의견을

표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방송 중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을 까닭이 없지요. 우리 조직의 수석 특파원인 알렉스 톰슨

(Alex Thomson)은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영국의 개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고 또 열정도 있어요. 그는 레인저스 풋볼 클럽에 비리가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죠. 톰슨은 보도가 편향되어 있다

고 비판하는 사람들과 트위터 전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

코 선을 넘는 경우는 없어요. 그는 언제나 불편부당하고 사람들의 말을

열심히 들으며,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의 주장을 이튿날 블로그에 올립

니다. 이것은 방송기자에게 있어 새로운 영역이에요. 만약 당신의 말투

가 정중하고, 기자들이 그중 어떤 것을 수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충

분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블로그에서 지식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은 두

려워할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한 논리를 적용하여 BBC는 ‘소셜 에디터’라고 불리는 직

책을 신설했다. 특집 보도를 하는데 있어서 기자들이 사실과 증거를

활용해 심층적 분석과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BBC는

세 가지 유형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구분한다.

Page 6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68

•@bbcnews나�@bbcbreaking처럼�공식적인�BBC�이름의�소셜�미디어�계정

•BBC�직원들의�개인적인�소셜�계정

•�경제�에디터�@robertpeston이나�정치�에디터�@nickrobinson처럼�BBC�‘스타�

기자’가�운영하는�소셜�계정

소셜 에디터인 크리스 해밀턴(2014 인터뷰)은 “소셜에서 공식적인

계정을 사용할 경우는 마치 방송 중인 것처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

유는 ‘스타 기자’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 하는 수용자들

에게 꽤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타 기자’ 자신에게도 ‘라

디오든 TV든 온라인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트윗은 그 작업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의식을 갖도록 하죠. 그리고 그것은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BBC 콘텐츠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라

고 설명한다.

해밀턴은 수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인간적이며 대화 같고

실질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혼종 시대의 복합성을 인정한다.

‘스타’ 트위터 기자들을 위한 현재 지침은 그들이 기사에 충실해야 한다

는 거죠.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그 지침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

어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개성을 가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의 경제 뉴스 에디터인 로버트 페

스톤은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인 아스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당신을 팔로우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 때문임을 잊

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이 새로 만든 지침입니다. 당신이 하는 일

Page 7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69

이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인간적이라는 것은 좋

은 겁니다. 나는 당신이 인간적이면서도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

요. 지나치게 개인적인 생활이나 주관적인 관점으로 새어버리지 않는다

면 BBC의 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해밀턴의 주장에 따르면 BBC가 ‘스타 기자’들이 특집 보도를 할

때,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도할 경우에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목소

리를 내도록 권장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특정 견해를 갖는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우리에게 로버트 페스톤과 같은 각 분야의

전문기자가 있는 이유입니다. 전문기자들이 TV, 라디오, 소셜 미디어

를 포함한 디지털 공간에서 벌이는 주요 활동은 분석이에요. 가령, 우

리는 경제 전문기자가 ‘X은행에서 오늘 엄청난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발표는 대출 승인을 둘러싼 환경에 은행이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

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기대하죠. 내가 생각하

기에 분석과 맥락, 그리고 의견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후자, 즉 의

견은 BBC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입니다”(2014 인터뷰).

의견을 말해서 논란이 된 사례 중 하나는 BBC 뉴스 에디터 자스민

로렌스(Jasmine Lawrence)이다. 그녀는 영국독립당(UKIP)에 반대하

는 트윗을 올린 뒤로 유럽 선거보도에서 제외됐다. ‘#나는왜독립당

에투표하는가’라는 태그에 처음에는 독립당 지지자들이 환호했지만,

나중에는 독립당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이것을 리트윗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개인 소셜 계정을 사용하면서, 로렌스는 영국독립당이 성차

별 및 인종차별주의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고발했는데, 이 트윗은

Page 7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70

BBC의 불편부당성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선거보도에 대한 BBC의 지침(부록 참조)은 기자들이 공개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못 박고 있다. “BBC 편

집진이나 선거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관여하는 사람들은 개인

웹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예: 개인 트위터 계정)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밝힘으로써 BBC의 불편부당성을 훼손하거나 BBC 명성에 해

를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불편부당하면서도 전문적인 의견

에 기초해 분석과 맥락을 제시하고, 간결하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트

위터나 페이스북에 시의적절하게 게재하는 것은 기자 개인에게 까다

로운 균형감각을 요구한다. CNN의 소셜 미디어 부장인 애나 곤잘레

5 오늘날 정치에서 소외받고 있는 성차별/인종차별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백인, 중산층, 중년 남성을 위

해 우파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에 투표한다고 풍자하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

[사진4.1]

BBC 뉴스 에디터 자스민 로렌스가 올린 트윗은 BBC의 불편부당성 원칙을 위반한 사례다.5

Page 7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71

스(Anna Gonzalez)는 말한다. “목소리를 내면서 트위터를 하면 독자

들의 관여도가 최상으로 높아집니다. 그런데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기사를 논설처럼 쓴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트윗을 하는 획기적

인 태도로 접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Lichterman, 2014).

유사하게, 신생 디지털 미디어도 인터넷 이전에는 사용하지 않았

던 메시지를 가지고 실험하고 있다. 미디어 비평가 켄 닥터(Doctor,

2014)는 쿼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쿼츠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은 묵직하고 예리하면서도 평이한 목소리입

니다. 델라니(Delaney)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에서 16년간 일하다가

쿼츠로 옮긴 기드온 리치필드(Gideon Lichfield)가 글로벌 뉴스 에디터

로 일하면서 그런 스타일을 확립했어요. 델라니는 그 스타일이 “말로 형

용하기는 어렵지만, 대화적이고, 글로벌하며, 디지털과 스마트에 잘 맞

는 속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요. 독자들의 시간대에 잘 맞추고, 무엇보다

도 독자들에게 하향식으로 말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나치게 심각하게 자

신을 드러내지 않아요”라고 말합니다. 묵직하면서도 평범하려는 노력은

지난 20년간 뉴스 웹 사이트를 통해 쌓은 경험에 기반한 거죠.

뉴욕타임스의 데이터 사이트 업샷(Upshot) 에디터인 데이비드 레

온하트(David Leonhardt)는 개방적이고 쌍방향적이며 멀티미디어 속

성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저널리즘은 기존과 다른 논조를 요구한다

는 데 동의한다.

Page 7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72

매일 아침 문 앞에 신문 뭉치가 배달됐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이 갖고 있

던 사고를 바탕으로 채택했던 신문의 논조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잘

통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할 때는

다른 종류의 논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논조는 대화체를 채택하

며 때에 따라서는 1인칭과 2인칭도 사용합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대화

할 때는 1, 2인칭을 사용하듯이 말이죠. 20세기 저널리즘 스타일을 사용

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논점을 명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그것과 다른

스타일을 구사함으로써 훨씬 더 명확해질 수 있는 것이죠(O’Donovan,

2014).

젊은 세대들은 디지털, 모바일, 소셜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소비

한다(로이터 연구소 디지털 뉴스 보고서, 2014 참조). 이것이 기성 미디어

에게 의미하는 바는 중립적인 언론이 새로운 수용자들에게 과연 호

소할 수 있는가의 여부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미디어 선택이 독점적

이지 못하며 소셜 플랫폼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가 풍

부한 것이 현실이다. “중립적인 논조가 100년 전과 동일한 가치를 가

지고 있는가? 뉴스에서 불편부당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상의 자유 시

장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Sambrook, 2012, 3쪽). 디지털 시

대에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의 급격한 성장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뉴

스 미디어와 수용자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확성과

다양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소셜 플랫폼은 대화와 같고 웃음

을 선사하며 논쟁적인 글들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불편부당성을 추

구하는 기성 미디어는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Page 7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73

4.3. 인터넷이 투명성을 높여준다

데이비드 와인버거(David Weinberger, 2009)는 ‘투명성이 새로운 객관

성이다’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투명성은 상존하는 편향성의 비의도적 효과를 제거할 수 있는 정보를 독

자에게 제공한다. 과거 객관성이 그랬듯이 투명성은 신뢰도를 높여준다.

로젠스틸(Rosenstiel, 2013)이 주장하듯이 과연 투명성이 객관성과

독립성을 대체할 수 있는 가치일까?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이 믿고 의

지할 수 있는 뉴스 소스가 되기 위해서는 정보원이나 기자가 가진 의

도에 대해 투명할 필요가 있다. 호주 언론인 애나벨 크랩은 투명성

이 어떻게 뉴스 기사가 생산됐는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며,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이런 개방적 저널리즘이 가능해졌다고 말

한다. “전통적으로 기자들은 기사 생산 방법을 수용자들이 아는 것에

대해 방어태세를 취했어요. 그러나 그것은 지난 시절 얘기예요. 언론

인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기사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사람들이

알면 안 될 이유가 없어요. 수용자들이 기자들의 취재 방식이 합리적

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을 까닭이 없죠”(Smith 강

연, 2010). 디지털 시대에 가디언이나 뉴욕타임스 같은 기성 미디어와

프로퍼블리카 같은 신생 디지털 미디어들은 다양한 정보원에 대해

하이퍼링크를 통해 개방적이고 다층적이며 다차원적인 맥락을 제공

하고 있다. 투명성이 불편부당성 원칙을 제고시키는 것은 틀림없는

Page 7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74

사실이다.

그러나 AP의 저널리즘 원칙 담당 에디터인 톰 켄트는 불편부당성

을 포기하는 것이 “새로운 테크닉을 허겁지겁 추구하다가 로드킬”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다(Sullivan, 2013). 투명성은 사실 확인, 정확

한 인용, 새로운 정보의 발견, 거짓에 대한 고발과 같은 저널리즘의

핵심적 가치들과 결합되어야 한다. 저널리즘 윤리 학자 스티븐 왈드

(Stephen Ward, 2011)는 “투명성이 그 자체로 언론의 진실성 문제를 해

결해주는 것은 아니며…투명성을 갖춘 언론인도 편향되어 있고, 부

정확하며, 무책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투명성은 또한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 참여자인 수용자에게

의지하며, 수용자에게 약간의 책임을 전가시킬 수 있다. “투명성이라

는 새로운 윤리는…뉴스 소비자가 미디어에 대해 현명하다고 가정하

며, 수용자와 책임의 부담을 나누어서 진다”(Ward, 2006). 따라서 수용

자에게 투명성은 부담스러운 것일 수 있다. 수용자들은 복잡한 사실

들을 여과하고 중요한 부분만 뽑아내며 기다란 주장들을 소비하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압축하는 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언론에 의존한다.

“자동차 속에서 뉴스를 들을 때, 기자의 미션을 따라가 보라”고 켄트

(Kent, 2014)는 주장한다. 레온하트도 이 점을 이해한다. “우리의 작업

을 보여주는 것이 이러한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독자들은 우리가

일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

기에 할애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러나 웹이 가진 장점은 당신이 그것

을 공개하고 원하는 사람들은 그걸 볼 수 있다는 겁니다”(O’Donovan,

2014).

Page 7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75

4.4. 현대 저널리즘에서 의견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제이 로젠(Jay Rosen, 2010)은 의견 갖기를 기피하는 언론 조직에 대해

서 비판해왔다. 그의 ‘아무 입장도 없는 목소리’ 이론에 따르면,

‘보도하는데 있어 근거를 갖는 것’은 ‘의견이 없는 것’보다 훨씬 중요

하다…그것은 가치가 부가된 것이다. 그것은 신중함을 나타내준다. 그것

은 언론의 역할이다. 독창적인 보도와 진실의 판단(정밀조사를 거친 설명)

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설명을 하는 사람이 입장을 가지고 있든, 어

떤 결론을 내리든, 특정 태도(또는 성향)를 가지고 얘기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 보고서를 위한 인터뷰에서 로젠은 뉴욕타임스 데이터 블로그인

업샷을 지목하면서 기성 미디어들이 중립적 논조를 완화시키면서 디

지털 수용자들이 기대하는 결론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샷의 논리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업샷은 “이것은 진짜 큰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 데이터는 이런 결론을 내려준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공

간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업샷이 데뷔했을 때,

“뉴욕타임스의 새로운 저널리즘”이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뉴욕타임스

는 그런 큰 주장을 펼치지 않고 조용히 변화시켰을 뿐입니다. 바꾼다고

선언하지 않고 바꾸는 것이 더 쉬운 법이죠. 워싱턴포스트는 더욱 극적

이었어요. 2009~2010년 워싱턴포스트에서 핵심인사가 되고 나서 이

Page 7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76

즈라 클라인은 건강보험 문제를 다루게 됐어요. 그는 독자들을 존중하

는 사람입니다. 그는 “이것은 쓰레기이고 이것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와 입장을 가지고 있었죠. 당시 워싱턴포스트의 조직도를 들여다보

면 그는 비즈니스 섹션의 칼럼니스트였어요. 그러나 실제로 그는 건강보

험 위기 문제를 다루는 수석 기자 역할을 했죠.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뉴스와 의견, 관점과 태도 사이의 종교전쟁을 원치 않았습니다. 이즈라

클라인이 일하는 방식을 좋아했을 뿐이죠.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변했고

그 방식을 수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꿀 것은 저널리즘이라는 종교입

니다.

전 BBC 사장(현재는 뉴욕타임스 사장)인 마크 톰슨(Mark Thompson)

은 의견 중심의 콘텐츠도 나름의 지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BBC

가 불편부당성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 텔레비전에서 불편

부당성을 보장하는 현재 규정은 인터넷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

이다. “미래에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시청자가 의견

중심의 언론을 보고 듣고 읽으면서 자기 생각을 정립하면 안 될 까닭

이 있는가?”(Sherwin, 2010에서 재인용).

하워드 스트링어(2014)는 이 주의주장을 한발 더 밀고 나간다. 불

편부당성 규정 때문에 BBC가 자체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

을 인정해야겠지만, 웹 사이트에 전 세계 수용자들을 위한 반론 제기

섹션을 만들어서 “인터넷 여론을 수렴”하자는 것이다. “BBC는 세계적

명성 덕분에 중요한 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BBC인터내셔널이 국제

적인 인사들을 위해 반론 제기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Page 7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77

4.5. 의견 중심 저널리즘과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은

공존할 수 있다

켄트(2013)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객관성을 엘리트들이 사용하는

명함이라고 본다. 객관성의 뿌리는 ‘전문가들’이 복잡한 이야기를 완

벽하게 보도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언론인들의 목소

리를 듣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에 있다는 것이다. 완벽한 진공이나 완

벽한 삼각형처럼 객관성은 머릿속에서 구상할 수 있을 뿐 현실에서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객관성을 버린다고 해서 실제로 잃는

것은 없다.” 저널리즘 윤리 네트워크(Ethical Journalism Network)의 에

이든 화이트(Aidan White)는 진정으로 불편부당한 뉴스 보도가 얼마

나 복잡하고 심지어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윤리적인 언론인이라면

특히 정치를 보도하는데 있어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때 양쪽 입

장을 균형을 맞추어 인용해선 안 됩니다. 최소한 언론인은 한쪽이 거

짓을 말하고 있다고 수용자에게 알려줘야 합니다”(Kent, 2013).

물론 저널리즘에 대한 이 두 가지 접근법은 공존할 수 있고 서로 배

울 점도 있다. 증거를 갖추고 있다면 특정 관점을 가지고 정파성에 충

실한 기사를 쓰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열정적이고 논리 정연

하면서 불편부당한 기사를 쓰는 것도 가능해야 한다. 호주방송국의

논설 정책 실장인 앨런 선더랜드(Alan Sunderland, 2014)는 다음과 같

이 강력하게 말한다.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이 ‘누구는 이렇게 말했고 누구는 저렇게 말했다’는

Page 7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78

식으로 사실이나 의견의 나열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이자 그

릇된 주장입니다. 그런 것은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이 아니라 게으른 저널

리즘이죠.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은 사실을 그대로 읊는 것이 아니라 사실

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며, 그 가중치는 특정

개인의 관점이나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증거에 따라 부여되어야 합니다.

복스, 쿼츠, 폴리티코(Politico) 같은 신생 미디어는 저널리즘 원칙

에 있어서 기성 미디어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지만, 전체 그림

을 제시할 수 없거나 정보가 급속하게 바뀔 때는 투명성을 유지한다.

신생 미디어들은 ‘네가 일하는 과정을 보여줘라’라는 투명성을 강조

한다. 피셔(Fisher, 2014)는 “기성과 신생 미디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

서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에 대한 두 사조도 서로 섞여서 혼종을 만들

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라고 묻는다.

디지털 시대에 바뀐 것은 불편부당성 원칙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달성하는 방법이다. 뉴미디어는 불편부당성을 성취하기 위해 투명성

과 다원성을 선호하고, 구미디어는 객관주의적 방법을 선호한다. 그

러나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불편부당성을 달성하

는 두 가지 방식은 공존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더랜

드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2014).

물론 사람들은 이제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 또한 더 많이 가

지고 있죠. 이슈가 있으면 그에 대해 전 세계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고,

Page 8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79

수십 가지 다른 관점들을 평가해서 자신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수동적이지 않고 스스로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데도, 감

정에 치우치지 않고 증거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해줄 누군가가 왜 필요하

겠습니까? 그러나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어요. 아직 변하지 않은

사실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4.6. 데이터에 느낌 실어 전달하기

데이터 저널리즘이 등장하면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결론

을 도출할 것인가의 측면에서 불편부당성 문제도 제기된다. 하워드

(Howard, 2014)는 “좋은 데이터와 훌륭한 분석조차도 사실을 잘못

보여주거나 실수할 수 있고, 그런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

한다. 어떤 데이터를 포함시키고 어떤 것은 제외시킬지를 어떻게 판

단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 데이터에 대한 해석은 불편부당한가? 샘

브룩이 말했듯이 “데이터는 중립적이지 않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어

떤 증거를 선택하고 그 증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를 안고

있다. 데이터 선택 결정은 주관적인 것이다”(2014 인터뷰).

비영리 탐사 저널리즘인 프로퍼블리카 같은 사이트는 항상 데이터

원자료의 링크를 걸어놓아서 독자들이 통계자료를 들여다 볼 수 있

도록 한다.

Page 8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0

실버와 클라인은 수용자들이 높게 평가하는 데이터 해석의 지점이

어디인지 파악했다. 실버의 블로그인 파이브써티에이트가 뉴욕타임

스 소속이 됐을 때, 뉴욕타임스의 엄격한 불편부당성 원칙이 이 블로

그에도 적용됐을까? 뉴욕타임스의 편집 규정 에디터인 필립 코르벳

(Philip Corbett, 2014 인터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뉴욕타임스에게 있어서 실버의 파이브써티에이트는 새로운 출발이었습

니다. 그 블로그는 이미 존재하다가 우리에게로 왔기 때문에,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랄지 숙제가 있었어요…독자들은 블로그의 정치적 성

향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우리 쪽 기자들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요. 다른 한편으로, 실버의 블로그를 읽어보면 그렇게 의견 중심이 아니

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실버는 정치적 교리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

라 분석을 하고 있죠. 분석 중 몇 개는 첨예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블

로그는 우리와 좀 다르긴 하지만, 그 경계를 조율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현재는 실버가 그의 블로그를 ESPN으로 가져갔고, 뉴욕타임스는

업샷이라고 불리는 데이터 중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논조의 변화는

뉴욕타임스가 전통적인 신문에서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

한다. 코르벳(2014)에 따르면,

그들은 신문 뉴스기사에 비해 보다 대화적이고 직설적이며 1, 2인칭을

많이 사용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원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도 나는 완전

Page 8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81

히 다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우리는 오랫동안 피처 섹션과

대화체의 칼럼을 모두 가지고 있었어요. 업샷이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

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차별성이 있다면, 업샷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무엇이 좋고 나쁜지 또는 어떤 정책을 국가가 채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평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거예요. 업샷이 하고 있는 것

은 뉴스 분석일 뿐이죠. 업샷은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데이터가 지지하는

수준에서만 결론을 내릴 뿐, 특정 정파의 관점을 옹호하거나 논평을 하

지는 않습니다.

에디터인 데이비드 레온하트는 업샷이 “친구에게 이메일 쓸 때와

동일하게 직설적이고 평이한 화법을 구사한다. 대화체를 구사하지만

그렇다고 거칠게 쓰지는 않는다”고 말한다(Gil, 2014). 그는 이것이 뉴

욕타임스 뉴스의 비인격적인 3인칭 화법에서 고의적으로 벗어나려

고 시도하는 것임을 암시한다.

매일 아침 문 앞에 신문 뭉치가 배달됐던 시절에 살던 사람들이 갖고 있

던 사고를 바탕으로 채택했던 신문의 논조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잘

통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할 때는

다른 종류의 논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논조는 대화체를 채택하며

때에 따라서는 1인칭과 2인칭도 사용합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대화할

때는 1, 2인칭을 사용하듯이 말이죠(O'Donovan, 2014).

Ampp3d 데이터 블로그를 맡고 있는 트리니티미러의 마틴 벨람

Page 8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2

(Belam, 2014)은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거기에서 결론도 도출해

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이터에 관해서는 우리는 항상 솔직하고 정확

합니다. 그리고 데이터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리죠. 그 해석은 반드시

중립적인 관점을 취함으로써 내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에는 사

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데이터에 느낌을 실어서 해석하죠.”

데이터 및 분석 저널리즘이 편집 규범들을 강화시키는 측면도 존

재한다. 레온하트는 원자료 링크를 제시하며 투명하고 대화적 스타

일로 쓰는 글은 독자의 신뢰를 증진킨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벨람

(2014)은 디지털 수용자가 “웹에 맞게” 강한 결론을 기대한다고 첨언

한다.

다가가기 쉽고 친근하며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수용자를 늘릴 수 있습

니다. 그리고 뉴스와 의견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유하길 원하

도록 만듦으로써 말이죠.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BBC뉴스가 뉴스와 의견의 경계를 희석시키

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트리니티미러가 일면에서 그렇게 하는 것

도 상상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Ampp3d 같은 블로그는 괜찮아요.

Page 8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83

4.7. 정파주의자들에 의한 남용: 버즈피드의 커뮤니티 플랫폼

미디어는 뉴스콘텐츠에서만 관점의 다양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

이 아니고 온라인 커뮤니티도 고려해야 한다. 뉴스 서비스 제호 아래

있는 커뮤니티 영역을 정파주의자들이 점령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이 필요하다.

버즈피드 커뮤니티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이야기를 올리도록 허용

한다. 버즈피드 홈페이지는 공식적인 콘텐츠 이외에도 커뮤니티 플

랫폼상에 업로드된 이야기 중 선별해서 게시하기도 한다. 2013년 낙

태반대 집단이 버즈피드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

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로 유통시킨 적이 있다(Eordough, 2013). 그

러자 버즈피드는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어떤 종류의 웹 페이지를 만

들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발표했다. 테크 웹 사이트인

기가옴(Gigaom)은 “새로운 정책은 폭증하는 커뮤니티 게시물 투고

에 대한 합리적인 응수이다. 그런데 깊이 들여다보면, 버즈피드의 영

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즈피드가 어떤 정치적·윤리적 정체성

을 가져야 하며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라고 평한 바 있다(Roberts, 2012).

커뮤니티 플랫폼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광고주들에 의해 사용

되기도 한다. 출판사인 하퍼 콜린스(Harper Collins)는 “책벌레들만 이

해할 수 있는 17가지 문제”라는 게시물을 업로드 했는데, 이 포스트는

하퍼 콜린스라는 바이라인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보통의 버즈피드

콘텐츠인 것처럼 보였다(Roberts, 2013).

Page 8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4

[사진4.2]

광고주들이 버즈피드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는 광고라기보다는

버즈피드의 일반 콘텐츠처럼 보인다.

버즈피드의 벤 스미스는 기가옴에 말했다. “회사에서 소셜 미디어

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버즈피드 사이트로 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이 여기로 오는 이유는 다른 플랫폼들은 네트워크 내부에서만 공유

가 가능하지만 버즈피드는 모든 네트워크(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

트 등)에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oberts, 2013).

그러나 로버츠(Roberts, 2012)가 지적했듯이 버즈피드 커뮤니티

를 이용하는 것은 출판사나 시리얼 업체들만이 아니다. “정치운동 단

체들이 버즈피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논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

Page 8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4. 불편부당성 85

니다…헤리티지 재단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꼬기 위

해 버즈피드 플랫폼을 사용했습니다. ‘오바마케어에 진심으로 열광했

었던 과거 시절’이라는 제목의 스토리는 옛날 버즈피드의 느낌을 줍

니다. 기괴한 사진, 동영상, 인기 연예인 얼굴과 커다란 글자들 말이죠.

그리고 ‘진짜’ 버즈피드 스토리가 페이지 옆면을 장식하고 있죠.”

[사진4.3]

버즈피드 커뮤니티 사이트에 로비 단체들이 올린 게시물들.

버즈피드 영국 에디터인 루크 루이스는 활발한 참여와 공유를 자

랑하는 버즈피드에게 커뮤니티 플랫폼은 까다로운 문제라고 인정

한다. “커뮤니티 플랫폼은 다루기가 정말 어려워요. 버즈피드 커뮤니

티 부분은 훌륭하고 우리는 그것을 사랑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가

입해서 공동체 일원이 되도록 만들어주죠. 그런데 문제는 오용될 수

있다는 거예요”(Lewis, 2014).

루이스는 우려스러운 예로 한 영국 정치인을 지목한다. “정치적 압

Page 8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6

력 단체, 싱크 탱크, 토리당 의장인 그랜트 샤프스(Grant Shapps)처럼

선전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샤프스의 사무실은

버즈피드에 가입해서 노동당의 에너지 정책을 침몰시키려는 메시지

를 올렸어요. 그런 행동은 버즈피드 공동체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

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2014). 버즈피드가 유머나 흥밋거

리를 확산시키는 거점에 불과했다면, 그런 식으로 커뮤니티 페이지

를 강탈하는 행위는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버즈피드는 “소셜과 모바일 세계에서 중추적인 뉴스 소스”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Peretti, 2013), UGC를 보다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루이스(2014)는 그런 게

시물을 띄워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랜트 샤프스의 포스팅이) 커뮤니티의 지침을 위반하지는 않았기 때문

에 그냥 내버려 두었지만 그렇다고 띄워주지도 않았어요.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동체 포스팅을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것에 대해 요즘

거부감이 커지고 있죠.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 한두 건 정도 우리가 사

용하고 싶은 훌륭한 포스팅이 있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가입하도록 만드

는데 더 열중하고 있어요. 커뮤니티는 대단히 좋은 것이긴 해도 그 자체

로 내버려두고 우리의 콘텐츠와 너무 섞이지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Page 8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87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저널리즘 원칙에 관한 새로운 도전과 접근을 제시하는 디지털 시대

에 미디어들이 단지 실용적인 수준에서 뉴스룸 안에서 이를 매일 어

떻게 다룰 것인지의 문제일까? 아니면 사회 연결망이 점점 더 복잡해

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떻게 그들의 규범을 적용하는가의 문제인가

(Newman, 2011)?

텍사스주립대학의 신디 로얄(Cindy Royal)은 “뉴스를 다룰 때 내 가

치의 대부분은 나의 공유 능력에 달려 있다. 플랫폼은 이를 실현시켜

준다. 기본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아니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2014)고 말한다.

인터넷 시대에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왓츠앱, 구글+, 인스타그

램은 점차 사람들이 일정량의 뉴스를 소비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로이터 디지털 뉴스 보고서(10개국 1만 8,000명을 대상으

로 조사)와 퓨 연구센터의 2014년 뉴스 미디어 보고서(미국의 뉴스 소

비 연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 절반이 자신의 해당 SNS를 통

해 뉴스를 접한다고 밝혔다(Ellis, 2014; Newman, 2014).

Page 8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88

[사진5.1]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 절반이 SNS에서 뉴스를 화제로 삼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소셜과 디지털 시대에, 전통적 미디어 조직은 디지털 하이

브리드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혼종들은 더 많은 수용자를

얻기 위해서 그들의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고 고치는 것일까? 신

규 진입자들의 저널리즘 원칙은 무엇일까? 수용자의 신뢰를 효과적

으로 쌓는 이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 장에서는 기성 미디어와 디지털 신생 미디어의 서로 다른 저널

리즘 원칙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검토 대상은 수신료를 받는

미디어부터 구독료를 받는 미디어까지, 전통적 미디어에서 웹 태생

의 미디어까지, 관점이 있는 미디어부터 중립적인 미디어까지, 텍스

트에서부터 동영상, 오디오, 데이터에 집중하는 미디어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됐다.

Page 9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89

[표5.1] 검토 대상 미디어

조직 특성

가디언 프린트와 디지털, 진보 편향, 공정성 추구

쿼츠 디지털 신생 비즈니스 사이트, 공정성에 프리미엄 부여

뉴욕타임스 프린트와 디지털, 중립적 접근

버즈피드 디지털 신생, 뉴스와 오락

BBC 수신료 기반 TV, 라디오, 디지털, 불편부당성 준수에 대한 규제

바이스뉴스 뉴스는 웹서비스만, 주관적, 다큐멘터리 스타일

5.1. 가디언

가디언은 1821년 맨체스터 가디언이란 이름의 주간지로 시작했다.

1855년 일간지가 됐으며, 1872년부터 에디터 C. P. 스콧(Scott) 재

임 시절 전국지로 알려지게 됐다. 1936년 신문 소유권이 스콧 트러

스트(Scott Trust)에 넘어갔다. 2005년 판형을 대판에서 중간 크기의

베를리너 판으로 바꿨다. 가디언은 일찍부터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1995년 첫 온라인판을 내놨는데, 2001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

는 언론사 사이트가 됐다. 2012년 에디터인 앨런 러스브릿저(Alan

Rusbriger) 재직 시절, 가디언은 인터넷 사이트를 핵심으로 하는 디지

털 퍼스트 조직이 되겠다고 공표했다. 최근 가디언은 혁신적인 데이

터 블로그와 다양한 앱, 그리고 사용자 참여를 위한 가디언 위트니스

등 디지털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 신문은 1997년 영국 최초로 독자 에디터를 임명했다. 이어 가디

Page 9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90

언은 영국 최초로 2002년에 편집 규정을 웹 사이트에 올렸다. 당시 독

자 에디터였던 이안 메이스(Ian Mayes)는 “그것은 전문적 실천과 개인

적 행동을 포괄하는 가이드라인의 집합이었다. 그 지침 체계는 특히

개인적 행동과 관련돼 있거나 그에 따른 이해관계의 충돌이 포함되

도록 고려한 조치였다. 이는 신문의 개방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마련된 것이다”(2002).

가디언이 BBC나 뉴욕타임스와 다른 점은 관점이다. 2014년 6월

옥스퍼드대학 강연에서, 러스브릿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5년 전 갈림길에서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는 흥미로운 것을 하고

자 하는 다른 사람들, 즉 세상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설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몇 년 전이라면 신문사에서 일하지 않았을 사람들에게 개방하기

로 했습니다.

러스브릿저는 언론계에서 기자라기보다는 블로거나 평론가로 알

려졌던 글린 그린왈드를 고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

적인 의미의 기자는 아니다. 그는 자신의 관점을 가진 평론가이자 변

호사이고, 블로거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고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NSA 특종에 관해서 가디언은 그린왈드와 다큐멘터리 제작

자 로라 포이트라스(Laura Poitras)의 발언을 포함한 모든 자료에 대해

편집 규정을 꼼꼼하게 적용했다. 러스브릿저는 그린왈드가 “편집되

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의 제호는 곧 개별 기사

에 엄격한 편집 규정을 적용하겠다는 상호이해를 전제하는 것이다.

Page 9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91

특정 언론인의 방식이 가디언의 편집 규범에 맞지 않을 때, 가디언은

그 언론인과 일을 중단시켰다. “줄리안 어샌지(Julian Assange)는 기

껏해야 저널리즘이나 규칙, 진지함의 특성 일부를 공유했을 뿐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그는 우리와 완전히 달랐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그

와 계속 할 수 없었다. 우리가 어샌지와는 공유할 수 없었던 틀과 이

해와 합의를 그린왈드와는 갖고 있었던 것이다”(Wadham College Law

Society, 2014).

현 독자 에디터인 크리스 엘리엇(Chris Elliott)은 그러한 접근이 때

때로 편향적일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엄격한 저널리즘 방식을 주의

깊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디언은 진정한 불평부당성과 같

은 것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캠페인 저널리즘이 힘 있는 저

널리즘이라고 굳게 믿습니다”(2014 인터뷰). 그는 가디언이 종이로 나

오든 디지털로 나오든, 공정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날,

독자에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개방되어 있고, 공정하며, 투명한 절차

입니다. 당신이 마련하려 애쓰는 원칙에 있어 이 세 가지가 바로 새로

운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죠”.

디지털 시대로 인해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디언은 독자의

발언, 토론 방, 가디언 위트니스 UGC 사이트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커뮤니티 규범과 참여 가이드라인’(부록 참조)을 만들었다. 엘리엇은

이것이 단순히 편집 규칙을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도

록 바꾼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2014 인터뷰).

저는 이 과정에서 150~200년간 지켜온 윤리적-저널리즘적 가치를 담

Page 9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92

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이런 가치들을 번역

(translation)한 것이 아닙니다. 바꿔 쓰는 것(transliteration)입니다. 이

는 아랍어를 영어로 옮길 때의 어려움과 같습니다. 전 이것이 우리가 보

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항상 이해하고 기대며 살아왔던

그 끔찍이도 많은 원칙들을 우리는 모호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

나 (TV 시리즈 스타트랙의) 커크 선장의 말이 생각나네요. “이게 인생이야

짐,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지.”

또한 엘리엇은 블로그와 같은 디지털 형식에서 발행 전에 정보를

검증하는 체계가 “독자들이 추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고 강

조한다. 가디언 블로그 프로듀서인 폴 오웬(Paul Owen)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Harper, 2013).

만일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의 트윗이나 게시물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먼

저 그들이 누군지를 확인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울위치(Woolwich) 사

건(런던 거리에서 일어난 군인 살인 사건) 라이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우

리는 트위터를 하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직접 이야기했습니다. 그들

의 트윗이나 동영상 내역을 살펴보고, 그들이 처음 올린 것인지 물었습

니다. 어떤 것은 지리 정보가 태깅되어 있어서 그들에게 어디서 트윗을

했는지 말해줄 수 있었지요. 우리는 구글맵의 스트리트뷰를 활용해서 건

물들이 사진과 맞는지 따져봤어요.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100퍼센트

확실하진 않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독

자들에게 솔직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때로는 우리가 그것을 검증

Page 9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93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른 정보원에게서 들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정확성에 대한 이런 접근에 있어, 엘리엇은 “제 생각엔 그것은 정

당한 방식이고, 여기서 핵심은 투명성입니다… 때때로 상황적 증거

만 있고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그 증거를 제시하고 싶은 그런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반드시 당신이 생각하기에 무엇을 알고 있

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본 보고서를 위한 인터뷰에서 가디언 정치 블로거인 앤드류 스패

로우(Andrew Sparrow, 2014)는 웹은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변하는 것

을 전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이야기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100% 확신할 수 없는 상

황에서 사후에 점검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약간은 가정하는 것

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언론인들이 정확성에 대해 더 무신경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24시간 동안 틀리는 것이 아니라 20분 동안만

틀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좀 겁을 덜 낼 수는

있다고 봅니다. 특히 웹 사이트상에서 뉴스기사가 아닌 블로그 글을 쓰

는 경우, 이러한 차이점은 더 극명해지죠. 블로그는 좀 더 대화에 가깝고

빠르고 즉각적이니까요. 그리고 외부 정보원에 더 많이 기대고 있죠. 왜

냐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또 트위터 소스 같

은 것도 이용하니까요.

Page 9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94

그러나 프린트 미디어에 맞추어 만들어진 편집 규정을 디지털 시

대에 적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도 있다. 엘리엇은 뉴스와 의견을 구

분하는 것을 사례로 든다. 물론 그는 이러한 진화가 인터넷 시대 이전

에도 있던 것이라고 믿기는 하지만 말이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도

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웹은 그걸 어렵게 만들어요. 우리는 실수

를 합니다. 기자가 기사를 쓰고 나서 트위터로 가게 하는 것이 때로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는 사실을 쓰고, 저기서는 의견을 쓰는

것 말이죠. 그러나 넓게 봐서는 둘을 구분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2014).

스패로우는 의견에 대한 관점이 조금 다르다. 그는 블로그의 본질

과 자신이 정치 전문가로서 블로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고, 이 때문에 때때로 ‘전통적인 뉴스기사와 같이 만들지는 않는다’

는 식으로 블로그 글에 의견을 포함시키곤 한다.

라이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든 생각인데요, 어떤 의견에는 나름의 역

할이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독자들은 그걸 원하고 기대해요. 어느 정

도까지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게 왜 일어났는지 설명하는 것이 제 역할

인거죠. 물론 사실에서 출발해서 독자로 하여금 결정하게 하는 전통적

인 기자 역할도 저는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편집 규정에 내재된 공정

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는데 충실하려면, 이야기의 양

쪽을 다 보아야만 하니까요… 블로그의 형식은 보도를 분석과 양립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블로그에서는 분석과 의견 간의 구분이 불분명한

거죠.

Page 9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95

뉴스기사보다는 블로그에서 의견이 더 두드러질 수 있지만, 스패

로우는 넓은 범위의 다양한 의견을 라이브 블로그에 포함시키게 되

면, 블로그가 특정 입장에 경도되어 있다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 것과 같은 블로그에서는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서 이용합

니다…이 점에서, 즉 여러 관점에 개방한다는 점에서 블로깅은 본질

적으로 자유주의적 매체입니다. 신문기사를 읽을 때 당신은 기자가

객관적이길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이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목소리이기 때문이죠”(Elliott, 2014).

[사진5.2]

가디언의 정치 블로거 스패로우의 블로그는 뉴스와 분석을 섞어 놨으며 공정성을 목표로 한다.

Page 9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96

더 나아가 스패로우는 전문적 주제에 대한 블로깅은 기자에게 견

해를 붙이고 분석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고 지적한다.

“정치인이 연설하면, 사람들은 아마도 그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때 분위

기는 어땠는지,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연설이 잘 됐는지 망했는지 알

고 싶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보도하려면, 즉 단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뿐만 아니

라, 어떻게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관적 판단을

피해가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신문 저널리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라이브 블로그에는 적용됩니다. 저는 그것이 보도를 더 풍부하

게 하고 더 많은 정보를 담게 한다고 진정으로 믿습니다(Elliott, 2014).

결국, 가디언의 디지털 미디어 실험(데이터 블로그 도입부터 가디언

위트니스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사용자 참여를 더 잘 활용하게 된 것이나

블로고스피어의 초기 시도까지)은 뉴스 보도의 낡은 공식들을 폐기할

수 있게 만들었다. “뉴스가 역사책의 초고라며, 라이브블로그는 뉴스

의 초고이다.”(Sparrow, 2014).

Page 9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97

5.2. 쿼츠

비즈니스 사이트 쿼츠는 비교적 신생업체로 2012년 9월에 창간했다.

디지털로만 발행하며 애틀랜틱 미디어 소유이고, 주로 태블릿과 스

마트폰에서 소비되도록 만들어진 이미지 중심의 모바일 우선 서비스

이다. 쿼츠는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비즈니스인사이더, 파이낸셜

타임스와 같은 전통 경제지들과 경쟁한다. 편집국장은 전 월스트리

트저널 편집장 케빈 델라니(Kevin Delaney)이며, 글로벌 뉴스 에디터

는 전 이코노미스트 디지털 에디터 직무 대행 기드온 리치필드이다.

옴니츄어(Omniture)에 따르면, 쿼츠의 평균 트래픽은 월 순방문

자 기준 470만 명으로, 60% 정도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입된다. 대

략 40%의 트래픽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발생한다. 2013년에는 쿼

츠의 디지털 독자가 이코노미스트의 독자 수를 넘어섰는데 이는 새

로운 발행 방식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Gigaom, 2013,

ComScore 자료에 근거).

쿼츠는 윤리 규정과 광고 가이드라인을 사이트에 올려놓고 있다.

이들은 이익 갈등에 대한 정책, 편집국과 광고국 간의 분리, 사주를

제외한 주주나 투자자로부터의 독립 등을 규정하고 있다.

스타일 가이드는 정확성, 사실 검증, 기사 정정에 대한 기준을 담고

있다. 리치필드는 이코노미스트나 다른 기성 미디어가 여전히 보유

하고 있는 사실확인팀이 쿼츠에는 없다고 말한다. “정정하기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는 매우 명확한 정책을 통해서 정확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 우리 입장입니다. 만일 뭔가가 정정된다면, 그것

Page 9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98

을 다 보여주려 하죠. 사실이 어디에서 왔는지 보여주면 그것은 믿을

만한 것이 됩니다. 만일 우리가 틀린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주석을

통해 우리를 교정하도록 소셜 미디어 이용을 장려합니다. 정정 사항

이 생기면 그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노력합니다”(2014 인터뷰).

리치필드는 쿼츠가 모르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 또한 개의치 않

는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도하는 수많은 내용들이, 그 속도

가 너무 빨라서 완결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른다고 말합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것은 전통적

인 미디어들이라면 꺼림직 하게 여길 만한 부분이죠. 기성 미디어들

은 모든 것을 아는 척 하거나 아는 것만 쓸 겁니다. 하지만 우리라면

‘지금은 모르고 있지만 앞으로 무언가 더 알게 되면 이 게시물을 업데

이트할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고, 내 생각엔 이것이 바로 온라인 미디

어의 특징입니다. 모든 것들이 이제 더 유동적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

니다…그리고 당신이 틀렸을 때 틀렸다고 말해주는 인터넷이 어떤

부분에서는 더 의지할 만한 구석이 있다고 봅니다.”

쿼츠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정정을 돕고 상호작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보통 기사 밑에 달려 있는 전통적인 댓글 섹션보다 더 가시적인

형태로 독자들이 기사에 참여하고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인 주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델라니는 “처음부터 쿼츠의 목표는 독자를 섬기지 않는 웹 사이트

의 관습들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전통적

방식에서는 독자 견해가 너무 자주 감춰지고, 원래 콘텐츠의 맥락에

서 너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쿼츠 독자들은 기사의

Page 10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99

특정 부분 바로 옆에 견해를 달 수 있고 친구들이나 동료와 그들의 관

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쿼츠 보도자료, QZ.com, 2013년 8월).

이는 상호작용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이다. 브랜드의 품질과 완결

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쿼츠 기자들은 모든 주석들을 읽어보고

때로는 견해를 달아주기도 한다. 쿼츠는 주석을 사후 관리하며, 통찰

력 있는 주석은 잘 보이도록 만든다. “우린 모든 새로운 주석들을 살

펴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모든 지혜를 녹이고, 적절한 것에는 응

답하고, 주제에 맞지 않는 내용이나 욕설은 제거하고자 하기 때문이

죠. 우린 내용적으로 조금이라도 기여점이 있는 어떤 주석도 다 받아

들이며, 또한 어떤 비판도 피하지 않습니다.” 쿼츠는 또한 “개방성: 소

[사진5.3]

쿼츠는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주석 달기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Page 1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0

스코드 공개, 뉴스룸 공개, 취재와 관련된 데이터 공개”(QZ.com)를

포용함으로써 투명성에 우선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쿼츠는 자신들이 투명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관점주의 저널리즘

을 표방한다. 리치필드는 “쿼츠는 중립적인 관점, 중립적인 목소리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통의 일간지와 다릅니다. 우린 의견이

분명한 것을 다룹니다. 그런 면에서는 누군가의 의견을 실을 수 있고

그에 대한 주장이 분명하며, 어떤 것이 의견이고 어떤 것이 사실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이코노미스트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우

리는 모든 것을 출처와 연결시키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하죠”(2014 인

터뷰).

쿼츠는 ‘강박’에 관한 자신들의 편집적 관점을 현명하게 구성했다.

“세계 경제를 바꾸고 있는 거대한 변화”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우리

는 이 토픽을 우리의 ‘강박’이라고 부르고, 이는 시간이 갈수록 진화

한다“(QZ.com). 관점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접근 덕분에 쿼츠는 쿼

츠 니치를 정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쿼츠 외에 모든 곳에서 다루는

기사를 다뤄야 할 의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전 워싱턴포스트 에

디터이자 WSJ 에디터인 마커스 브로칠리(Marcus Brauchli)는 “당신의

기사가 다른 기사와 극적으로 다르지 않다면…그건 기자의 시간 낭

비이자 편집국의 예산 낭비가 될 뿐입니다. 아직 하지 않은 무언가를

했을 때, 그때 그것을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이죠”(Politico, 2014).

이것이 바로 쿼츠가 이뤄온 것이다. “우리 독자가 흥미로운 것을 기

대한다는 것은 분명하죠. 어떤 경우에 그들은 일정 정도의 논란을 기

대하기도 합니다…독자들은 세계를 해석해주길 원하고, 또 어떤 것

Page 10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01

들에 있어서는 특정한 입장을 취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예측가능

한 방식이어서는 안 돼요. 우린 어떤 것에도 정치적 노선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수용자들은 ‘우리 생각은 이러한데, 왜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듣고 싶어 합니다”(Lichfield, 2014 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 장관 스티븐 추(Steven Chu)가 사임했

을 때, 쿼츠는 두 가지 기사를 썼다.

[사진5.4]

쿼츠는 에너지 장관 스티븐 추의 사임에 관해 두 가지 다른 기사를 발행했다.

Page 10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2

리치필드는 이것이 불편부당성 원칙을 기피한다고 해서 반드시 한

쪽 의견의 증폭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지적

했다. “우리는 가끔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대립되는 견해를 보이는

두 개의 기사들을 동시에 올립니다. 한편으로 우린 ‘이게 문제가 될

까?’라고 생각해요. 버락 오바마의 에너지 장관 스티븐 추에 관한 두

대립되는 글을 쓴 것이 그런 예입니다…결국 우리는 말하죠. ‘봐, 상

관없잖아. 각자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고, 그건 괜찮은 거지.’”

또한 리치필드(2014)는 “프린트와 다른 온라인 미디어의 특징 중

하나가, 쿼츠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다른 쿼츠를 본다는 점입

니다. 이건 모든 독자가 같은 대상을 보고 잠재적으로 그 안에 실린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는 뉴욕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가디언을 받

아보는 것과는 달라요. 독자들은 그것이 특정한 목소리나 관점, 일관

성을 갖는 하나의 완전체라고 기대해요.” 게다가 독자가 쿼츠 온라인

콘텐츠에 도달하는 방식과 인쇄물을 읽게 되는 방식은 다르다.

쿼츠에 오는 모든 독자는 보통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옵니다. 트래픽 대부

분은 QZ.com을 통해 발생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들이 보는 기사, 그들

의 선택은 다 달라지게 돼요. 사이트가 전체로서 하나의 일관성을 갖는

지에 대해 독자들이 상관이나 할지 생각하는 것조차도 우리에겐 너무 거

창한 일이죠. 그래서 우리는 글 하나하나가 다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각

각의 생명이 있다고 생각해요(2014).

이러한 이론, 즉 많은 독자들이 콘텐츠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용

Page 10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03

하고, 따라서 하나의 신문 지면에서 어떤 이슈와 관련된 기사들을 맥

락화되고 전체적인 집합으로서 소비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특히

전통적인 미디어 조직에게 편집 통일성에 관한 문제를 분명히 제기

하고 있다. 이는 각 기사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한 기사가 균형을

잡기 위해 다른 기사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의견과 견해에 관한 한, 쿼츠는 전통적 접근을 따른다. “외부 기고

자들을 다루는 방식은 기명논평을 운영하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초기부터 함께 일해 온 정규 기고자와 특정 사안에

일회성으로 글을 넘기는 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하며 아이디어

를 제안하고 기사를 편집하는 에디터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글들

을 의견란에 배치함으로써 ‘이 사람은 특정 관점을 가진 사람임’, 따

라서 해당 글은 그 사람의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블로그를 제공해서 그들이 원하는 건 뭐든 쓸 수 있게 하는 포

브스 모델 같은 것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그것이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Lichfield, 2014).

종합하자면, 쿼츠는 디지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정확성,

투명성, 이익 갈등 방지라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중요한 편집 규범을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믿는다. 그러나 모바일 퍼스트를 추구하는 웹

온리 언론사라는 사실은 어떤 편집 규범을 뉴스 소비 전환 시대에 맞

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

기도 한다. 리치필드는 “우리는 백지 상태에서 우리가 기본적으로 돌

아봐야 할 곳에서부터 시작할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

려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서비스하려는 것의 목적은 무엇

Page 10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4

일까?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저널리즘과 만나며, 어떻게 그

것을 읽고 해석할까? 훌륭한 브랜드를 가지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무엇이 신뢰를 줄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말이죠”라고

설명한다(2014).

전반적으로 이 새로운 시장 진입자로부터 배울 것은 무척이나

많다. 쿼츠는 디지털 스타트업이 편집의 완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저

널리즘 원칙을 온라인 공간에 맞게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보

여준다. 웹에서 태어났지만, 쿼츠는 애틀랜틱미디어 그룹이 애틀랜

틱을 발행할 때 배운 교훈들을 활용할 수 있었다. 고참 에디터 두 사

람(케빈 델라니와 기드온 린치필드)이 기성 미디어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이로 인해 그들은 양질의 저널리즘을 위해 필

요한 노하우를 실현하는 한편, 그들이 판단하기에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쿼츠에 관해 가디언에

글을 쓴 칼럼니스트 프레드릭 필록스(Frederic Filloux)는 다음과 같이

바라본다.

나는 오래되고 거대한 전통 뉴스룸의 넓고 깊은 규모로 인해 통속적이고

느슨한 윤리가 판치는 디지털 세계에서 그들의 생존이 보장될 것이라 보

았다. 그러나 쿼츠와 같은 훌륭한 사업자의 등장을 고려해 볼 때… 이제

나는 품질과 영리함에 있어 전통 미디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작고

디지털 중심인 새로운 미디어 종의 탄생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고 생각

하게 됐다.

Page 10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05

5.3. 뉴욕타임스

이 글을 쓸 때,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기 위해 수많은 질

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다. 2014년 5월 버즈피드에 유출된,

6개월간 작성된 이 회사의 내부 <혁신보고서>는 어떤 면에서는 세계

에서 가장 좋은 저널리즘을 생산하고 있는 선두주자가 온라인 시대

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허핑턴포스트

창립자 폴 베리(Paul Berry)는 이 보고서에 다음과 같이 인용됐다: “뉴

욕타임스에서는 당신이 출판 버튼을 누르고 난 후에도 기자와 에디

터를 거쳐 기사가 완료되기까지 너무나 먼 경우가 왕왕 있다. 허핑턴

포스트에서 기사의 생명은 발행하는 그 순간 시작된다”(Sulzbuerger

외, 2014).

이 보고서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 직원은 디지털 시대에 몇몇

영역에서 나타나는 편집의 복잡성에 대해 밝혔다.

•�불편부당성:�모든�플랫폼의�모든�기사에서�불편부당한�보도라는�핵심�원칙을�확

고부동하게�지키는�것

•�시간압박:�24시간마다�돌아오는�인쇄�주기가�아닌�24시간�내내�발행해야�하는�

발행의�시대에�뉴욕타임스의�원칙�유지하기

•�여러�유형의�온라인�콘텐츠를�종이신문에�실린�버전과�구별하기�힘들�정도로�잘�

만들기

•�소셜�미디어와�같은�새로운�저널리즘�플랫폼에서�실험하기

•�지불�게시물과�네이티브�광고(이전�장에서�다룸)

Page 10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6

뉴욕타임스에서 불편부당성의 기준을 지키려는 헌신적 노력은 여

전히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디지털 공간에서 더 그러하다. 전 편집

인 빌 켈러는 블로거인 글린 그린왈드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이를 강

조했다(뉴욕타임스 발간). 그는 “불편부당성은 비록 완전히 달성할 수

는 없다고 해도, 저널리즘이 추구해야 할 가치입니다… 모든 미디어

가 비슷비슷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불편부당한 저널리즘

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2013).

이 보고서의 인터뷰에서 편집 규정 관리를 맡은 부 에디터 필립 코

르벳은 뉴욕타임스의 접근에 있어서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근본적인 저널리즘 원칙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같아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뉴욕타임스가 쓴 어떤 기사를

읽을 때, 그것을 휴대폰으로 읽든 노트북으로 읽든 신문으로 읽든, 그들

은 여전히 뉴욕타임스의 기사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깨달

아왔습니다. 만일 사람들이 우리가 뭔가 망쳐놓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

그들은 아마 뉴욕타임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하고 말할 겁니다. 사

람들은 온라인에 있는 것이라고 해서 종이신문에 있는 것과 잘 구분하지

못할 거예요. 독자들은 이 모든 것을 뉴욕타임스 뉴스룸이 만든 거라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평가합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이는 뉴욕타임스가 불편부당성과 정확성에 대

한 기준을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 피드, 인터랙티브 콘텐츠에도 적용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종이신문 전통에 깊이 스며 있는 그 기

Page 10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07

준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듯한 사례들이 있다. 블로그의 경우, 코르

벳은 “이와 함께 생각할 것은 칼럼니스트입니다. 수십 년 동안 약간

은 혼종이라 할 수 있는 칼럼난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들이 뉴스룸

안에서 일해 왔어요. 그 칼럼들은 정파적 색채를 띤 의견에 해당하지

는 않지만 저자의 특성과 목소리를 담은 관점을 반영하고 있긴 하죠”

(2014). 특정 견해나 전문성을 가진 블로그들이 보다 참여적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역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나

은 뉴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미디어 관찰자들이 적지 않다. “블로

그는 단순히 개인들이 자신의 견해를 직접적으로 발행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갖는다.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 도핑 사

건은 스포츠 전문 (그리고 결정적으로 의심을 하지 않는) 미디어들보다

자전거대회 전문 블로그인 NY벨로시티에 의해 훨씬 빨리 더 나은 형

태로 다뤄졌다”(Anderson 외. 2012, 20쪽).

온라인 콘텐츠를 균등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 역시 뉴욕타임스에서

불평부당한 저널리즘을 구현할 때 난관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신문

은 분류의 로드맵을 갖고 있어서, 독자는 정보의 논리적인 전개 흐름

에 따를 수 있다. 오늘날에는 독자들이 자신이 어떤 것을 보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사람들이 읽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지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종이신문의 장점에 속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만일 독자가 링크를 타고 들어왔다면, 읽고 있는 것이 막연하

게 뉴욕타임스의 어떤 것이라는 것만 알 뿐이죠. 우린 이 점을 자각해

야 해요”(Corbett, 2014). 소위 옆문을 통해 들어오는 독자는 뉴욕타임

스에게 고민을 던져준다. 최근 뉴욕타임스를 떠나 가디언에 자리잡

Page 10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08

은 애론 필호퍼는 이에 대해 더 깊이 토론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탈상호매개화(dis-intermediation)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엄청난 함의

가 있죠. 종이신문의 구조는 의미가 있어요. 당신이 종이신문을 어떻게

읽는지와 그것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에 따라 다른 것은 뭐가 있고, 읽

고 있는 것이 실제 무엇을 나타내는지에 대한 여러 단초들이 다르게 제

공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일 독자가 무작위적이지는 않더라도 옆문을

통해 기사에 이르게 된다면, 독자에게 즉각적으로 명백하게 주어지는 이

러한 구조들이나 신호들이 없게 되는 것이죠. 있다손치더라도 매우 미

미한 수준이에요. 그래서 제 생각에 뉴스 조직이, 이를테면, 스트레이트

기사와 분석 또는 의견기사의 차이를 명확히 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습

니다. 그게 문제점까지는 아닐지라도, 분명 디지털 시대의 명백한 차이

점이긴 합니다(2014 인터뷰).

뉴욕타임스는 또한 소셜 미디어 정책에 있어 흥미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했다. 대부분의 미디어 사업자들은 기자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

정에 대해 ‘언론사에 오명을 남기지 말라’는 규칙을 매우 중요하게 적

용한다. 이 보고서에서 인터뷰한 디지털 신생 매체들은 상식에 부합

하기만 하면 기자 개인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무슨 글을 올릴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부과하는데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반면, 전통

적 미디어는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기성 미디어와는 달리 소셜 미디어 사용에

관한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다(Sonderman, 2012).

Page 11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09

코르벳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2014).

그건 우리가 우리 윤리 규범이 전반적으로 적용되고 소셜 미디어에도 그

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분적인 이유입니다. 또 하나는, 솔직히 말

해, 우리가 규칙과 처벌사항을 내놓는다면,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플

랫폼으로 쓰는 것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건 더 많은 기자들

에게 소셜 미디어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그 가능성을 끌어안도록 독

려해온 시점에서 적절한 메시지가 아니지요. 우리의 가이드라인은 두

가지 원칙으로 요약됩니다. 우선, 소셜 미디어는 공적 활동이고 발행물

이라는 점입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설정이 뭐가 됐든 간에, 기자는

자신이 올리는 게시물이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

니다. 즉, 공적 활동인 거죠. 결국 기자는 밤낮 구별 없이 뉴욕타임스를

위해 일하는 겁니다. 기자가 어떤 플랫폼에 어떤 글을 올리든 그것을 읽

는 사람은 뉴욕타임스 기자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여겨야만 합니다.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퍼스트 뉴스 미디어로서 스스로를 어떻게 재

창조했는지를 담고 있는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 내용에는 뉴욕타

임스가 이런 관점에서 어떻게 저널리즘 원칙을 조정했는지에 대해서

도 기술되어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립적 논조가 과연 웹과 소셜 플랫

폼의 언어에 맞는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데이터 블로그 사이트인

업샷이 보다 대화적인 논조로 실험적 시도를 하는 상황에서, 뉴욕타

임스가 핵심 편집 원칙과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에 전념하면서도 동시

에 논조를 완화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Page 11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10

5.4. 버즈피드

버즈피드는 초기에 ‘리스티클(‘시리얼 박스로 만들 수 있는 31가지’)’, 고

양이 동영상, 퀴즈(‘의료정보 사이트 ‘웹 MD’의 정보를 너무 많이 읽어서

당신이 걸렸다고 확신하게 되는 희귀병은 무엇인가?’) 제공자로서 유명세

를 탔다. 이 사이트의 설립자는 2005년 허핑턴포스트를 설립한 조나

페레티이다.

통계 수치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월간 1억 뷰의 동영상, 1억

3,000만 명 이상의 순 방문자, 60% 이상이 18~34세이다(출처: Google

Analytics, Quantcast). 버즈피드의 콘텐츠는 매우 공유하기 쉽게 설계

돼 있으며, 무려 75%의 트래픽이 소셜 링크를 통해 유입된다(출처:

Google Analytics).

영리한 채용 덕분에, 2012년에는 버즈피드가 뉴스 및 장문의 기사

저널리즘을 제공하는데 뛰어들 수 있었다. 페레티는 폴리티코 출신

의 벤 스미스를 에디터로, 뉴스위크와 CNN 기자였던 맥케이 코핀스

(McKay Coppins)를 정치부 기자로, 스핀 매거진(Spin Magazine)의 에

디터였던 스티브 캔델(Steve Kandell)을 장문 기사 에디터로 임명했다.

버즈피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두더지 동영상과 오바마케어 계획

을 다룬 기사를 함께 다루는 것은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주장한다. 스

미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란 항상 가십과 조크, 그리

고 정신 나간 사람들의 것과 밈(meme)6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탱크

6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

는 문화의 전달단위로 영국의 생물학자 도킨스의 저서<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소

Page 11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11

를 탄 듀카키스 같은 게 밈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진지하기만 한 정치

기사는 실제로 사태를 이끌어가는 인물과 권력 간의 상호작용들을

놓치고 말죠”라고 말했다(Quenqua, 2013).

페레티는 벤처빌리지(Venture Village)와의 인터뷰에서 리스티클 창

작자에서 신뢰할 만한 뉴스 조직으로 사이트의 입지가 바뀐 것에 대

해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버즈피드가 처음 생겨났을 때, 우린 웹 사이트의 트렌드를 요약해줬습

니다. 그 시점에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요. 팀도 없었고 하

루에 4개 정도 만들었죠. 지금은 하루에 400개씩 만들어요. 우린 탐사

저널리즘 팀도 있고, 시리아, 키예프, 나이로비에 특파원도 있습니다

(Wirminghaus, 2014).

또한 페레티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트뿐만 아니라 뉴스콘텐

츠도 공유되고 퍼져나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버즈피드가 뉴스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기자도 뉴스도 없다

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셜 웹에서 점점 더 많이 공유되기 시작하

는 그것을 우리는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았던 거죠”(Folkenflik, 2013).

2014년 버즈피드는 사용자들이 뉴스만을 선택할 수 있는 ‘저스트 뉴

스(Just News)’라는 도구를 출시했는데, 이는 버즈피드가 진지한 뉴스

개된 용어이다. 문화의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역할을 하는 중간 매개물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하

는 정보의 단위·양식·유형·요소가 밈이다. 모든 문화현상들이 밈의 범위 안에 들어가며 한 사람의

선행 혹은 악행이 여러 명에게 전달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밈의 한 예이다(두산백과).

Page 11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12

영역에 뛰어들었다는 신호였다. 그리고 버즈피드가 진지한 뉴스를

포괄했다는 것은 편집 규정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

2014년 초, 버즈피드는 책임 보도에 대한 조언과 익명 정보원의 사

용(“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한 사람이 5명의 무작위적

인 익명 정보원보다 쓸모 있다”), 그리고 어떻게 정정할 것인지에 관한

첫 번째 스타일 가이드를 발표했다(Silverman, 2014).

정확성과 사실 확인 측면에서, 버즈피드는 나중에 결국 거짓으로

판명되는 그런 허위 정보들을 유포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Weigel,

2013; Salman, 2013).

이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사건은 한 TV 제작자가 비행기에서 다른

승객과 말싸움을 벌인 것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렸고, 버즈피드

는 두 승객 간의 설전을 ‘연착 비행기에서 벌어진 추수감사절도 잊게

한 대단한 쪽지 전달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이것이 여기저

[사진5.5]

버즈피드는 일어난 적이 없는

‘전쟁’에 대한 트윗을 재게재하

기도 했다.

Page 11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13

기 퍼져나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기엔 너무 근사한 이야기가 모두 그렇듯이, 이 이야

기도 사실이기엔 너무 근사했다. 이 이야기 때문에 발생한 많은 트래

픽으로 인해 다른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을 버즈피드는 TV 제

작자 앨런 게일(Alan Gale)이 자신의 트윗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폭로

하자 정정기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5.6]

‘근사한 거짓말’을 팔로잉한 버즈피드의 포스트.

레이첼 자렐(Rachel Zarrell) 기자는 정정기사를 내놓을 때 별로 우

려하지 않는 듯 했다.

앨런, 우릴 한 방 먹였네요! 그리고 14만 명의 새로운 팔로어가 생겼어요.

Page 11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14

버즈피드가 얻은 클릭 수나 공유 수는 말할 것도 없다. 슬레이트

(Slate)의 데이비드 바이겔(David Weigel)은 “버즈피드의 말뿐인 대응

에 좀 불편했습니다. 기사 수집은 대체 왜 하는 걸까요? 그리고 전파

될 만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정말로 낮은 보도 기준을 만들

고 싶어 할까요? 자렐은 다른 언론사에서도 일했던 기자예요”라고

말했다. 미디어 비평가 펠릭스 샐몬은 정확성은 뉴스를 제공하는 모

든 사이트에서 핵심적이라고 말한다. “당신 회사가 처음부터 사람들

이 공유하길 원하는 것을 만들고자 했다면, 항상 사실이 아닌 것들

을 포함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마련입니다. 만약 당신이 바이럴노바

(ViralNova)의 기자라면 이 문제는 중요하지 않죠. 하지만 버즈피드처

럼 스스로를 책임 있는 저널리즘의 실천자로서 규정한다면, 그건 문

제가 됩니다”(2013).

기성 미디어를 비롯한 많은 미디어 조직들이 거짓말을 해 왔지

만, 디지털 시대에는 책임 없는 공유가능성의 위험이 존재한다. 버즈

피드나 업워디 같은 사이트들은 공유가능성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

기 때문에 비행기 사건과 같은 기사는 걸러내기 아까운 기사가 될 수

있다. 위험성은 다음과 같다. 시선을 끌고 잘 전파되기만 한다면, 사

실인지 아닌지가 정말로 중요할까? 에스콰이어 기자인 루크 오닐은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O’Neil, 2013).

미디어는 진실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습니다. 이건 새로울 게 없

죠. 하지만 새로운 건 진실을 점점 더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에 대

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실 실수나 잘못, 거짓말 등은 대규모

Page 11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15

트래픽이 모든 것을 면죄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 의해 사업 계획의 커다

란 부분이 되고 있어요.

버즈피드 영국판 에디터인 루크 루이스는 자사 사이트가 정정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중

요한 것은 정정에 대해 전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일 기사를 정정해야 하고 그 기사가 트윗

됐다면, 정정 내용도 트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가능한

한 투명해질 수 있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한 기자가 거짓인 기사

를 썼는데 그 기사가 대규모로 공유됐을 때, 발행인에 따라선 그 기사

를 퍼지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어요. 우린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

았으면 합니다”(2014).

이제 불편부당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루이스에 따르면 이 문

제는 버즈피드에서 그리 오랜 시간 다뤄지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그

건 큰 이슈는 아닙니다. 우린 의견이라고 할 만한 것이 그다지 없어

요. 의견 같은 것은 옛날 미디어의 것 같아요. 발행인이라면 정치적으

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역시도 구시

대적이라고 생각해요. 버즈피드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의견도 많

이 다루지 않고, 그래서 그게 큰 문제가 아닙니다.”

스미스는 객관적 보도 방법을 선호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글린 그

린왈드처럼, 당신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관점이 매우 매우 분

명하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정보

원이 당신에게 다가와 엄청난 걸 가져다주는 그런 때가 있었어요. 하

Page 11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16

지만 이제 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기자들을 정직한 중개자로 여기지

않고, 기자들은 단지 너무 쉽게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에만 치우쳐 있

으며, 정작 기사를 따져보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Hewitt, 2014).

5.5. BBC

BBC는 분명 그 규모로나, 뉴스 양으로나, 그것이 도달하는 나라의 수

로나, 세계에서 가장 큰 뉴스 브랜드라 할 만하다. BBC의 재원은 영

국 TV 수신료에 의해 마련되며, 칙허(Royal Charter)에 따라 그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BBC트러스트로부터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에

관한 규제를 받는다. 또한 영국의 방송규제기구인 오프컴(Ofcom)의

규정에 따라 공정성, 개인정보, 위해와 위협 등에 관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오프컴이 방송을 규제할 권한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신

문이나 온라인 콘텐츠(심지어 방송에서 나온 콘텐츠라고 해도)에 대해

서는 관할권이 없다. 기술적으로 이러한 모순은 TV 기자들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파적일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채널4 뉴스의 존 스노우

(Jon Snow)는 자신의 스노우블로그(SnowBlog)에서 정파적일 수 있지

만, 그가 텔레비전에서 보도하는 내용은 반드시 불편부당해야 한다.

BBC는 정확성, 공정성, 독립성, 개인정보 보호, 불편부당성에 대

한 의무를 담은 긴 문서로 된 편집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에서도 BBC는 소셜 미디어와 마이크로 블로그의 사용에 관한 문서

Page 11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17

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두었다. 불편부당성과 소셜 미디어를 다

룬 앞 장에서 이러한 플랫폼들에 대한 BBC의 접근 방식에 대해 개괄

했다.

정확성과 사실 확인에 대한 BBC의 기준이 그러한 기준을 갖고 있

지 않은 다른 글로벌 미디어들과의 경쟁을 불리하게 만들지 않느냐

는 질문에 대해, BBC의 소셜 미디어 에디터 크리스 해밀턴은 두 접근

법이 공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Hamilton, 2014).

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는 온건한 견해를 갖고 있어요. 전 이것이 한

쪽이 다른 쪽을 이겨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와, 이 믿어지지 않는 사진 좀 봐”와 같은 것에 대한 욕구가 있기는 합

니다. 하지만 그 사진은 엄청나게 공유된 후 결국 거짓 혹은 3년 전의 것

으로 판명되곤 하죠. 그건 경쟁의 문제가 아니에요.

불편부당성은 BBC 저널리즘의 핵심적인 차별점이다. 기성 언론사

모두가 이것을 추구하진 않는다. 가디언이나 이코노미스트는 불편부

당성을 주장하지 않는 반면, BBC와 뉴욕타임스는 여전히 그것을 저

널리즘의 핵심 원칙으로 간주한다.

BBC의 불편부당성 원칙의 중심에는 뉴스가 “사건, 의견, 주장의

줄기에 분명한 가중치를 부여하고 충분한 불편부당성으로써 다루어

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BBC가 “적절한 시간 틀에 따라 매우 넓은 범

위의 다양한 주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위치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인해 수용자가 어떠한 편견이나 편향으로부터

Page 11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18

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스스로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비판 또한 있었다. 예컨대 기후변화와 같이 논

쟁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결과물에 대한 폭넓은 범위의 의견을 반영

해… 어떤 중요한 입장도 빠트리지 않도록 한다”라는 BBC의 노력이

때로는 허위 균형이 발 디딜 틈을 줬다는 것이다. 파블릭(2001)은 일

찍이 이 난제를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기자들은 자신이 보도하는 것

이 정말 사실인지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객관성, 공

정성, 정확성의 망토 뒤에 숨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사가 불편부당

하다는 것이 곧 진실하다는 의미는 아니다”(93쪽).

2011년 BBC의 과학에 대한 결과물을 정확성과 불편부당성 측면에

서 심사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스티브 존스(Steve Jones) 교수는

BBC의 과학 관련 내용이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관점을 보도하는데 방송시간을 할애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최소 3년 이상,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과학적

논쟁에서 주변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느 정도 지속적으

로 전파를 탈 수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BBC

내부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논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

하고 엄격한 불편부당성(내지 논쟁성)을 추구하려는 지나친 노력으

로 인해 오히려 과학기사의 객관적 보도를 계속해서 막고 있다는 것

을 보여준다.” BBC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과학기사를 다룰 때는

그 특성과 맥락에 따라야 한다. 때로는 그것을 과학 공동체 안에 한정

된 논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적절하지만, 어떨 때는 비전문가를 포함

해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 주어진 사회적·정치적·문화적 맥

Page 12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19

락에서 더 정당화될 수도 있다”(2011)고 답했다.

두 번째 문제는 불편부당성에 전념하다 보면 뉴욕대학의 제이 로

젠(Jay Rosen)이 ‘관점 없는 저널리즘’이라고 부른 그런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난 관점이 없고, 난 있는 그대로

말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기자를 신뢰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고 가정

해 봅시다. 사용자들이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면, 기자들이 할 수 있는 것

은 그다지 많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뢰는 그들이 교환할 수 있는 것

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자 교과서에서 이것이 신뢰할 만한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해서 그 방식을 사람들이 진짜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는 않습니다… BBC가 영원히 “우린 비정파적이다, 비정파적이다, 비정

파적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사람들이 BBC를 정말로 신뢰하지 않

는다면, 더욱 비정파적이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제 견해

로는 신뢰라는 용어는 천천히 변하고 있고, 관점 없는 관점은 더더욱 신

뢰를 받기 어려우며, 차라리 “내 관점은 이것이다”라고 말하는 편이 더

쉽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2014 인터뷰).

BBC 보도국장 제임스 하딩은 “ 수많은 목소리들이 있고, 수많은

숨겨진 후원자와 사익집단들(private axes)이 있으며, 뉴스에 수많은

혼란스러운 의견이 넘쳐날 때,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에 어떤 소중

한 의미가 담기게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디지털 시대로 인해 불편

부당성을 고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주장한다(WT 스테드 강

Page 12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0

연, 2014). 마찬가지로, ABC의 앨런 선더랜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2014).

어떤 사건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음 속에서 자신들

이 필요한 것을 찾기가 쉬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려워졌습니다. 서

로 다른 관점들이나 원자료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고, 필요할 때 신뢰할

만하고 공정한 요약 정보를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우며, 심지어 더 어려

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달라지지 않은 것은 간결하고 접근할 수 있

는 형태로 편향되지 않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바람뿐

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하딩은 BBC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에서는 엄격한 의견 중

립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 투명성

이나 맥락을 활용할 수 있다고도 말해왔다. 그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는 BBC 수용자들에게 “뉴스자체는 물론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

엇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 그는 또한 새로운

형식의 뉴스 미디어가 갖는 진짜 강력한 힘 중 하나는 ‘신의 목소리’

를 살짝 드러내고, 초연함을 제거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뉴욕타임

스/BBC 소셜미디어 정상회의’, 2014). 마찬가지로, BBC뉴스가 의뢰한

보고서를 작성한 하워드 스트링어는 BBC 웹 사이트가 좀 더 관여도

가 높은 경쟁자들에 비해 ‘중립적 논조의 뉴스 게시판’으로 남아 있다

는 점을 비판했다(Conlon, 2014). 스트링어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Page 12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21

바이스나 버즈피드, 업워디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이트는 정말 고

유한 자신만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BBC는 어떻게 자신만의 특성과

개성을 더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한 특성을 허용하기 위해, 나아가 “초연함을 제거하기” 위해,

그리고 기자들로 하여금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서 결론을 끌어내게

하기 위해, 저널리즘 원칙을 어떻게 최상의 상태로 개정하는가 하는

것이 향후 18개월 동안 새로운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과 편집 원칙

의 초안을 짜면서 BBC가 던져야 할 핵심적인 질문이다.

5.6. 바이스뉴스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는 1990년대 캐나다에서 ‘몬트리올의 목

소리(Voice of Montreal)’라는 제목의 뉴스 및 문화 잡지로 시작했다.

2014년에 바이스 미디어는 뉴스 채널과 영화 제작사, 음반사를 포

함하는 잡지와 웹 사이트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또한 ‘바이스온

HBO(Vice on HBO)’라는 TV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국에 방영하는

데, 이 프로그램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찍은 두 개의 동영상 디스패

치가 담긴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2013년 8월에는 미디어 거물 루퍼

트 머독의 21세기 폭스가 바이스 미디어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는 보도가 나왔다(Financial Times, 2013.8.). 바이스 미디어는 일찍이

MTV와 CNN에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Page 12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2

2013년 12월 바이스 미디어는 동영상 및 텍스트 형식으로 구성되

는 바이스뉴스(Vice News)라는 글로벌 뉴스 채널을 시작했다. 이 보

고서는 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웹 사이트와 유튜브를 통

해 제공되는 바이스뉴스의 동영상은 어느 곳에서든 올라올 수 있는

데, 5만 7,000회(2014년 6월 태국에서 올라온 ‘쫓겨난 총리가 새로운 시위

를 촉발하다’7와 같은)의 클릭부터 수백만 클릭(바이스뉴스 유튜브 채

널에서만 710만 뷰를 기록한 2014년 6월 ‘북한에 잠입하기(Sneaking Into

North Korea)’ 3부작과 같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영상들이 쏟아

져 나온다. 바이스뉴스는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슬

람 국가(ISIS)에 갈 수 있는 배타적인 접근 권한을 획득하면서 전통적

미디어의 부러움을 샀다. 바이스의 최고경영자는 이 5부작이 유튜브

에서 750만 건 이상의 뷰를 기록했다고 말했다(Carr, 2014). 이 회사는

또한 다양한 바이스 채널을 통해 매달 2억 3,000만 건의 시청이 이뤄

진다고 말했다.

바이스 제국은 머독과의 거래 등을 성사시켰을 뿐만 아니라 수많

은 동영상의 스타이기도 한 쉐인 스미스(Shane Smith)가 지배하고

있다. 영화 제작자이자 바이스에 간헐적으로 글을 기고하는 스파이

크 존즈(Spike Jonze)는 뉴욕타임스에 말하기를, 스미스가 불쾌한 동

영상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동시에 그는 우연찮게도 정말 훌륭한 세

일즈맨이고, 그래서 그는 돌아서서 그것을 양복쟁이들에게도 팔 수

있다”(Williams, 2010).

7 “Ousted Prime Minister Sparks New Protests”

Page 12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23

바이스 온 HBO의 첫 번째 시즌은 시리아나 베네수엘라 같은 장소

로부터 얻은 기사에는 꼭 필요한 맥락 제공이 부족한, 일종의 주관적

인 묘기(stunt) 텔레비전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의

알렉산더 카우프만은 바이스에 제기되는 질문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

했다.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으로 보내는 것이 그저 단순한 쇼가 아니

었나요? 당신은 이걸 정말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하세요? 북한 주민들

의 참상을 이용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합니까? 당신들은 윌리엄스

버그 출신의 힙스터족에 불과한 그런 사람들 아니에요?”(2014). 카우

프만은 2014년 시리즈가 “묘기는 좀 줄어들었고 내용은 더 많아진 듯

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스뉴스 EU 편성 책임자인 케빈 섯클리프(Kevin Sutcliffe)는 바

이스뉴스의 동영상 접근 방식을 세계에 대한 스트리트뷰라고 묘사

한다. 그는 런던의 프론트라인클럽(Frontline Club)에서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Sutcliffe, 2014).

그것을 더 편한 방식이라 부를 수 있겠네요. 참여적이고, 내재적이고, 반

응적일 뿐만 아니라, 기자와 소비자 간에 감성적인 연결이 있어요. 이러

한 것들로 인해 더 신선하게, 회사가 만든 것 같지 않게 느껴지곤 합니다.

많은 뉴스가 그렇게 여겨지듯이 말이죠.

채널4 뉴스 스태프였던 셧클리프는 형식이 어떻든 간에 이러한 더

주관적이고 참여적인 스타일로 인해 기자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더

잘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 뉴스 사이트의 저널리즘적

Page 12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4

접근 방식입니다. 우리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사진으로도

작업해 왔습니다. 동영상 접근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왜냐면 사람

들에게 마치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는 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우리 기자들은 BBC나 알자지라처럼 보

도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사람입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2014년 중반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스뉴스 편집국장 제이

슨 모지카(Jason Mojica)는 바이스뉴스 기자들은 많은 다른 기자들이

이용하는 ‘신의 목소리’와 같은 톤을 기피하고 대신 시청자들이 이야

기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애쓴다고 말했어요”(Carr, 2014).

불편부당성은 바이스뉴스의 목표가 아니다. 2014년 3월, 스미스는

BBC 미디어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분명 전통적 저널리즘에 딱 맞는 기사 스타일보다는 다큐멘터리

나 필름 제작처럼 “저곳으로 가서 기록을 남기고 이야기를 펼쳐 봐”라는

식의 접근을 합니다. 우리는 주관적이란 비난을 들어왔는데, 그래요 우

린 주관적입니다. 뉴욕을 떠나 아프리카 사하라의 전쟁터에 가서 “난 완

전히 객관적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 객관성은 거의 불가능해요. 전 그

게 가능하다고 보지 않아요.

예컨대 바이스뉴스의 수석 에디터인 알렉스 밀러(Alex Miller)는

2014년 3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일어난 시위 때 몇 개의 영상을

찍어왔다. 밀러는 몇 개의 대담식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이뤄진 동영

상을 통해 봉기의 모습을 포착했다. 바이스뉴스 동영상 보도가 항상

Page 12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25

행위만을 강조하고 봉기나 분쟁의 정치지리학적 맥락을 간과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우린 어떤 스타일이 있는데 그건 꽤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전 그날 마을 중심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갔었죠. 네,

그건 퀵 저널리즘(quick journalism)이고, 아마 만약 한 주 정도 더 머물

렀다면, 보다 아름다운 것을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게

일어난 일입니다. 그게 제가 본 것이고, 전 그게 어떻게 다른 사람에

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Frontline, 2014).

셧클리프 역시 DIY8 미학과 바이스뉴스가 대체로 디지털온리

(Digital only)이기 때문에 신문의 단 크기나 TV의 방영시간과 같은 제

약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바이스뉴스의 두 가지 성공 요인이라고 지

적한다. 이것들은 21세기 조직에 매우 필요한 것이다. “기술은 변하

고 있습니다. 그게 핵심이에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접근 방식

은 다음과 같아요. 트윗을 합니다. 바인(Vine)과 인스타그램에 올려

요. 긴 길이의 동영상을 올리고, 짧은 동영상 클립들을 붙인 디스패

치를 업로드하죠. 어떤 면에서는 형식이 흥미를 끌죠. 하지만 전반적

인 접근 방식 자체가 4개 채널만 있던 30년 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Frontline, 2014).

바로 이 지점이 기성 미디어가 바이스뉴스에서 알고자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많은 기성 미디어 조직은 사실을 확인하고 폭넓은 관

점의 더 나은 정보를 인용하고, 불편부당성을 지향하면서 느려질 수

있다. 그러나 BBC 파노라마의 에디터인 톰 길스(Tom Giles)는 바이

8 Do it your self의 약자

Page 12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6

스뉴스의 유연한, 디지털온리 형식이야말로 더 많은 수용자를 얻게

해준다고 말한다.

끔찍하게도, 우린 형식에 갇힌 수감자예요. 바이스뉴스가 자유로운 이유

는 그들은 어떻게 어떤 채널에 맞출지, 8시 30분에 BBC1에 넣을지, 아

니면 9시가 나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결정들

은 마치 거대한 유조선을 매우 천천히, 때론 앞뒤로 조정하면서 어떤 작

은 항구에 집어넣는 것과 같아요. 우리가 드디어 허가를 받아 돈을 받고

수수료를 받게 될 때쯤에는, 바이스뉴스는 이미 완전히 새로운 지평에

서 완전히 새로운 형식으로 이미 만들어서 올려놓고 떠난 상태가 되죠.

여러 가지 면에서 디지털 파편화는 기성 미디어가 두려워하는 부분이에

요. BBC1과 같은 전통 채널 사람들이라면 수용자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

을 알 겁니다… 대세는 우리의 형식에 맞는 대중 수용자의 형태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바이스뉴스는 이러한 제약을 갖고 있지 않아요

(Frontline Club, 2014).

바이스뉴스의 진행자이자 제작자인 아리스 로시노스(Aris

Roussinos)는 2012년 남수단에서 있던 분쟁을 담은 단 두 명의 카메라

기자 중 한 사람이었다(다른 한 사람은 BBC 소속이었다). 그는 웹에 기

사를 발행함으로써 스토리에 대한 좀 더 풍부한 맥락과 정확성을 가

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의 남수단 관련 뉴스

는 맥락이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는 3분짜리 영상 클립이었어요.

우린 인터넷을 활용하기 때문에 긴 기사를 만들 수 있어요. 방영 시간

Page 12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5. 기성 미디어와 신생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얻은 교훈 127

에 구애를 받지 않는 거죠. 그런 지식에 대한 요구가 있는데 공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Frontline, 2014). 분명 남수단 관련 이슈에 관해서

바이스뉴스는 전체 그림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심지어 수용자들에게 동영상과 기사 전체를 소비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바이스뉴스 웹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돼 있다.

‘남수단 살리기(Saving South Sudan)’는 최근 내전의 참상을 담은 멀티

플랫폼 형식의 탐사이다. 우리는 한 호 전체를 로버트 펠튼기자와 팀 프

레시아 기자가 남수단의 위기를 탐사한, 3,500단어의 서사에 할애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텍스트 기사는 한 쌍으로,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위

해서는 두 가지를 모두 보아야 한다.

광고의 경우, 바이스뉴스는 자사의 다른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

함으로써 독립성을 주장할 수 있었다. 바이스는 후원받은 콘텐츠나

광고가 바이스뉴스보다는 다른 채널에 더 적합하고, 따라서 바이스

뉴스는 후원받은 잡동사니들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한다. 21세기 폭스

사로부터의 현금 수혈이 바이스의 독립성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나

타나지 않은 상태지만,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스미스는 말

한다. “우리 회사가 계속 소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예컨대 인도나, 유럽이나, 동남아시아나, 남미에 갈 때는 21세기 폭스

와 같은 회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이제 이 믿어지지 않는 플

랫폼 덕분에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지역으로 들어

갈 수 있고, 급성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린 우리 회사를 여

Page 12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28

전히 관리하고 경영합니다”(BBC 미디어쇼의 휴렛(Hewlett)과의 인터

뷰, 2014).

바이스뉴스는 기성 미디어로부터 두 가지 방식으로 수용자를 빼

앗아가고 있다. 첫째, 바이스뉴스는 인간적인, 1인칭, 스트리트뷰 방

식의 기사를 통해 젊은 뉴스 소비자에게 소구한다. 둘째, 바이스뉴스

는 다른 기성 미디어와 달리 모든 주요 기사의 모든 관점을 보도해야

한다는 제약이 없다. 바이스뉴스가 어떻게 기사 제작을 지원하고 일

종의 편집 엄밀성을 뉴스 다큐멘터리와 기획 기사에 적용하는지에

따라 향후 그들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을 것이다.

Page 13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6. 결론 129

6. 결론

디지털 저널리즘이 저널리즘 원칙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정보의 1차 소스를 링크를 해주는 것에서 투

명성을 강화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보다 더 개방적이고 고품질의

저널리즘을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UGC, 소셜 미디어, 데이터

저널리즘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은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하도록 만드는데 혁신적인 방법이다. 미디어에게 남

겨진 과제는 이런 도구들이 진실 검증, 정확성, 독립성과 관점의 다원

성을 위해 쓰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진실 검증에 대한 위협 요소: 경계가 모호한 콘텐츠와 네이티브 광고

이 보고서는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 원칙에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고 밝혔다.

•�속도와�바이럴이�공정성과�정확성을�위협한다.

•�선형적�구조가�약해지고�모든�콘텐츠는�‘평면적’이�된다.�불편부당성을�옹호하는�

미디어가�콘텐츠의�유형을�구분하는�것이�어려워진다.

•�네이티브�광고와�PR�저널리즘은�수용자가�무엇을�믿을�것인지�현명한�선택을�하

Page 13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30

는데��있어�장애요소이다.

거대한 분량의 정보(그리고 소비자들이 뉴스를 접하고 공유하는 속도)

에 대한 진실 검증은 바이럴보다 상위에 있어야 한다. 다른 덕목보다

공유가능성을 최상에 두고 있는 언론사가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고

나서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단순히 보도했을 뿐이라고 변

명하기는 매우 쉽다. BBC의 크리스 해밀턴(2014)이 주장하듯이, “단

지 무엇이 있다고 해서 재빨리 낚아채는 것은…심각하게 선을 넘은

것이다.” 이미 있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바이럴노바 같은 뉴스 수집

서비스가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믿을 수 있는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성을 쌓고자 하는 언론사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관점이다. 버즈피드 같은 경우 뉴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선형적 구조의 약화와 평면화(Hicks, 2012; Corbett, 2014; Pilhofer,

2014)는 콘텐츠 유형의 구분을 어렵게 만든다. 라라 필든(Philden,

2011)은 이 점을 지지한다. “젊은 세대 소비자들은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능동적 참여자로서 콘텐츠를 소비한다…그러나 일관되고

적절하며 투명한 미디어 규제가 수립되지 않는다면 정보 소스를 구

별할 수 있는 능력이 악화된다. 소비자의 신뢰가 위험에 처하는 것

이다.”

네이티브 광고는 검색 단계에서부터 뉴스콘텐츠와 분명하게 구분

되도록 표시되어야 한다. 투명한 식별 표시가 없으면 언론사는 신뢰

를 잃고 뉴스콘텐츠의 효력은 사라질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제

Page 13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6. 결론 131

라드 바커는 광고주와 맺은 “파우스트 계약”이 독자의 신뢰를 갉아먹

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데일리디쉬의 앤드류 설리번이 버즈

피드의 벤 스미스에게 말한 것처럼, “저널리즘이 광고와 분리되지 않

으면, 민주주의 사회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게 된다.”

디지털은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디지털 웹은 저널리즘 원칙을 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

한다.

•�정확성과�개방성을�입증하기�위한�하이퍼링크�사용

•�온라인에서�정정을�위한�더�많은�맥락�정보�제시와�신속성

•�다원성을�확보할�수�있는�다양한�목소리�수용

•�불편부당성에�추가(대체하는�것이�아니라)된�투명성

하이퍼링크 웹이 등장함으로써 수용자들은 더 많은 사실과 자료와

의견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프로퍼블리카, 쿼츠, 복스 같은 디지털

신생 미디어는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 그랜트랜드나 업워디 같은 디지털온리 미디어들은 정정사항들

을 보여줌으로써 수용자에게 적절한 맥락을 제공한다. 업워디의 GIF

정정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그들은 자신의 논조와 수용자에게 최

적화된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공동체에서 논쟁은 흑백논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

물다. 하이퍼링크는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언

Page 13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32

론이 특정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사실을

통해 주장해야 한다는 투명성의 논리는 그 제안을 강화시켜준다. 디

지털 시대에는 두 가지 스타일의 저널리즘이 모두 필요하다.

불편부당한 저널리즘의 옹호자와 불편부당성은 투명성이 보장된 의견

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불관용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저널리즘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가치가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검토해야 합니다.

저널리즘 원칙의 진화와 추가 고려 사항

뉴욕타임스나 BBC처럼 불편부당성을 강조하는 언론사들이 풀지 못

하고 있는 문제는 수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옆문으로 통행’하

면서 한두 개의 기사만 읽는다는 것이다. 과거 뉴스 소비자들은 1면

을 읽거나 전체 뉴스를 소비하면서 맥락을 이해했지만, 지금은 그렇

지 않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언론사들이 이제는 전체 뉴스가 아니

라 기사 한 꼭지 속에서 불편부당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확성과 불편부당성 원칙들을 데이터 저널리즘에 적용

시키는 문제도 있다. 데이터가 선택, 분석, 해석되는 모든 과정이 수

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결론을 도출할 것

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그런 결론을 전달할 것인지 문제가 불편

부당성을 추구하는 언론에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언론인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계속 다

Page 13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6. 결론 133

듬어야 한다.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언론사는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특색있는 목소리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그

런 행위는 사실을 무시한 의견이 아니라 전문적 판단에 기초해서 이

루어져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원칙들: 제3의 언론이 등장하고 있다

모든 언론들이 질문하고 있는 것은 기존 가이드라인이 디지털 뉴스

생산과 잘 맞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모든 저널리즘 원칙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것은 아니다. 비영리 조직인 온라인뉴스협회(ONA)는

윤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DIY)’을 개발하여 언론사나 기자

개인이 결정해야 할 핵심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하

고 있던 시점에서는 그것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 모델은 기성

미디어와 디지털 신생 미디어 모두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미디어 윤리는 작년의 미디어가 아니라 올해의 미디어를 위

해 재창조 작업이 필요하다”(Ward, 2010).

이상적으로는 모든 미디어들이 규범적 기준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하면서 전통적 특성들을 포괄하는 간

소화된 원칙들을 마련하면 수용자들이 뉴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

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공동으로 뉴스를 발행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

이다. 기성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자유로

워지게 될 것이다. 토우 저널리즘 센터의 에밀리 벨(Bell, 2014)은 말

한다. “우리는 제3의 뉴스 발행 모델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제

Page 13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34

3의 뉴스 조직은 제도적 장점과 신념과 자원을 핵심으로 하면서 독립

적 언론인들에게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유를 허락할 것이다….” 로젠

역시 “획기적인 새로운 양식”의 조직을 희망하지만, “아직까지 그 메

시아는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PressThink, 2013).

이즈라 클라인의 복스미디어나 미국의 정치 사이트인 프로퍼블

리카 같은 디지털 신생 미디어들은 이 공간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곧 등장할 피에르 오미디아(Pierre Omidyar)의 퍼스트룩 미디어(First

Look Media)는 위에서 언급한 속성을 중요하게 다룰 것이다.

BBC나 뉴욕타임스 같은 기성 미디어 입장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저널리즘 원칙을 재검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변화가 없다면 기성 미디어는 젊은 세대 수용자들을 다른

미디어에 빼앗길 위험이 있다.

이 보고서에서 다룬 미디어 중에서는 쿼츠가 새로운 모델에 가장

가깝다. 디지털 신생이기 때문에 웹에 맞지 않는 20세기 저널리즘 원

칙에 구속되지 않을 수 있다. 쿼츠는 디지털에 대한 ‘집착’을 바탕으

로 흥미롭고 소화하기 쉬우며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쿼

츠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한다.

•�1차적�정보�소스�링크

•�실수의�신속한�정정�및�맥락�제시

•�폭넓은�다양한�관점

•�오피니언의�경우�투명성�확보�및�‘작업�공개’

•�저널리즘�소스�개방�및�주석�달기와�같은�상호작용성

Page 13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6. 결론 135

제3의 뉴스 모델은 과거 저널리즘 원칙 중에서 필요한 것은 살리면

서 새로운 방식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저널리

즘 원칙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투명성

•�개방성(소스,�코드,�데이터의�개방)

•�웹에�맞는�논조(뉴스�브랜드보다는�기자�개인이�작성)

•�분석(의견만�제시하는�것이�아니라�사실을�바탕으로)

•�관점의�다양성

•�공유와�정확성(정확하면서도�소셜�미디어를�통해�공유될�수�있는�콘텐츠)

•�상호작용성(독자에게�전문가의�위상�부여)

•�맥락�제시의�제고

“품질 측면에서 기성 미디어와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작은 디지털

온리 미디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뉴스 소

비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시간적으로 짧아지는 상황 속에서, 규모와

범위로 대표되는 전통적 뉴스룸의 전략적 장점들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이다”(Filloux, 2013).

결론적으로, 디지털 시대 언론사는 업그레이드된 저널리즘 원칙

들을 가지고 디지털 수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개방적이고 양질의

저널리즘이 번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가 저널리

즘의 규범적 기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

Page 13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36

뉴스 미디어는 새로운 방법들을 뉴스룸에 잘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

저널리즘 원칙과 방법을 제대로 적용시키지 않으면 기성 미디어들은

제3의 저널리즘 모델이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다. “우리

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황금기로 진입하고 있다. 아직 그것을 눈치채

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최선의 것들만 취합하여, 정

확도를 높이고 뉴스가 진실과 동행하도록 만들 수 있다”(Andreessen,

2012).

Page 13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37

참고자료

C.W. Anderson, Emily Bell, Clay Shirky, Post-industrial journalism: Adapting to

the present (Tow Centre for Digital Journalism, Columbia Journalism School:

2012).

http://towcenter.org/research/post-industrial-journalism/

Marc Andreessen, The future of the news business: A monumental Twitter stream

all in one place, (Andreessen Horowitz website: 2014).

http://a16z.com/2014/02/25/future-of-news-business/

Trushar Barot, The changing face of newsgathering in the social and digital age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seminar: 11 June 2014).

Emily Bell, Digital hacks may need a transfer window as talent moves up a league

(The Guardian: 3 February 2014).

http://www.theguardian.com/media/2014/feb/02/digital-hacks-transfer-win-

dowtalent

John Bridcut, From seesaw to wagon wheel: Safeguarding impartiality in the 21st

century (BBC Trust: June 2007).

http://www.bbc.co.uk/bbctrust/assets/files/pdf/review_report_research/

impartiality_21century/report.pdf

Alberto Cairo, Data journalism needs to up its own standards (Nieman Journalism

Lab, 9 July 2014).

http://www.niemanlab.org/2014/07/alberto-cairo-data-journalism-needs-to-up-itsown-standards/

David Carr, It’s edge intact, Vice is chasing hard news (The New York Times, 24

August 2014)

http://www.nytimes.com/2014/08/25/business/media/its-edge-intact-vice-ischasing-hard-news-.html

Page 13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38

Rafael Casal, That time we let pretend science ruin real science and decided to

apologize for it (Upworthy: 2014).

http://www.upworthy.com/correction-that-time-we-let-pretend-science-ruin-realscience-and-decided-to-apologize-for-it

Michelle Castillo, BuzzFeed changes labels on promoted content (AdWeek: 30 May

2014).

http://www.adweek.com/news/technology/buzzfeed-changes-labels-promoted-

content-158060

Rory Cellan-Jones, 7 reasons why BuzzFeed is the death/saviour of news (BBC

News Technology: 15 October 2013).

http://www.bbc.co.uk/news/technology-24532004

Mona Chalabi, Mapping kidnappings in Nigeria (Updated) (Fivethirtyeight: 13

May 2014).

http://fivethirtyeight.com/datalab/mapping-kidnappings-in-nigeria/

Clayton M. Christensen, David Skok, and James Allworth, Breaking news: Mas-

tering the art of disruptive journalism (Nieman Reports: Fall 2012).

http://www.nieman.harvard.edu/reports/article/102798/Breaking-News.aspx

Andrew Currah, What’s Happening to Our News (Oxford: RISJ: 2009).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publication/whats-happening-our-news

Tara Conlon, ‘BBC News should learn lessons from Buzzfeed in digital strategy’

(The Guardian: 21 May 2014).

http://www.theguardian.com/media/2014/may/21/bbc-news-buzzfeed-digi-

talstrategy-sir-howard-stringer

Annabel Crabb, The end of journalism as we know it – and other good news stories

(A.N. Smith lecture, Centre for Advancing Journalism, University of Mel-

bourne: 27 October 2010).

http://caj.unimelb.edu.au/sites/caj.unimelb.edu.au/files/crabb-an-smith-lecture.

pdf

Page 14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39

E.P. Davies, The reporter’s handbook and vade mecum (Pitman: 1885).

Kevin Doctor, The newsonomics of Quartz: 19 months in (Nieman Journalism

Lab: 1 May 2014).

http://www.niemanlab.org/2014/05/the-newsonomics-of-quartz-19-months-in/

Meagan Doll, 6 questions for the Tow Center’s Alex Howard on data journalism

(PBS Mediashift: 9 July 2014).

http://www.pbs.org/mediashift/2014/07/6-questions-for-the-tow-centers-alexhoward-on-data-journalism/

Lewis Dvorkin, Forbes update: The thinking behind our contributor payment plan

(Forbes: 22 February 2011).

Chris Elliott, The reader’s editor on…… the line between comment and fact in live

blogs (The Guardian: 9 March 2014).

http://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4/mar/09/comment-fact-live-

news-blogs

Justin Ellis, New technology, new money, new newsrooms, old questions: The State

of the News Media in 2014 (Nieman Journalism Lab: 26 March 2014).

http://www.niemanlab.org/2014/03/new-technology-new-money-newnews-

rooms-old-questions-the-state-of-the-news-media-in-2014/

Fruzsina Eordogh, BuzzFeed is taking trolling to a new level by pandering to right-

wing nuts (The Guardian: 27 August 2013).

http://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3/aug/27/buzzfeedpersonhood-usa-post-backlash

Lara Fielden, Regulating for trust in journalism (Oxford: RISJ: 2011).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publication/regulating-trust-journalism

Frederic Filloux, The Quartz way (The Guardian: 7 October 2013).

http://www.theguardian.com/technology/blog/2013/oct/07/quartz-internet-qzcom-business-media

Page 14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40

Marc Fisher, Who cares if it’s true? Modern-day newsrooms reconsider their values

(Columbia Journalism Review: 3 March 2014).

http://www.cjr.org/cover_story/who_cares_if_its_true.php?page=all

David Folkenflik, OMG! Buzzfeed is Investing In Serious News Coverage: Is it

FTW? (NPR: 4 Dec 2013).

http://www.npr.org/2013/12/04/248515060/omg-buzzfeeds-investing-in-seri-

ousnews-coverage-is-it-ftw

Frontline showcase: The changing news landscape (Frontline Club: 30 April 2014).

http://www.frontlineclub.com/frontline-showcase-the-changing-news-landscape-

vice-news/

Frontline showcase: An introduction to Vice News (Frontline Club: 30 April 2014).

http://www.frontlineclub.com/frontline-showcase-the-changing-news-landscape-

vice-news/

Matthew Garrahan, 21st Century Fox takes stake in ‘gonzo’ Vice (Financial Times,

16August 2013).

http://www.ft.com/cms/s/2/e2db3cc4-0664-11e3-9bd9-00144feab7de.

html#axzz3ApfC9Qe7

Natalie Gil, New York Times launches data journalism site The Upshot (The

Guardian: 22 April 2014).

http://www.theguardian.com/media/2014/apr/22/new-york-times-launches-datajournalism-site-the-upshot

Dan Gillmor, The lessons of the Atlantic's Scientology ‘sponsor content’ blunder (The

Guardian: 16 January 2013).

http://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3/jan/16/atlantic-scientology-

sponsor-content-blunder

Susan B Glasser, ‘The New York Times Is Not Going to Turn into BuzzFeed’: A

frank conversation with the former editors of the Post and the Times (Politico

magazine: May/June 2014).

Page 14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41

http://www.politico.com/magazine/story/2014/04/brauchli-keller-interview-the-

new-york-times-is-not-going-to-turn-into-buzzfeed-105900_Page2.html

Gideon Haigh, Brave News World (Crikey: 2012).

http://www.crikey.com.au/topic/brave-news-world/

James Harding, Journalism today: WT Stead lecture (BBC: 13 January 2014).

http://www.bbc.co.uk/mediacentre/speeches/2014/james-harding-wt-stead

Barbara Harper, The corrections column co-editor on... the busy world of the live

bloggers (The Guardian: 16 June 2013).

http://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3/jun/16/open-door-busy-liveblogging

Hugh Hewitt, Hugh’s eclectic interview with BuzzFeed Editor-In-Chief ’s Ben

Smith (hughhewitt.com: 2 January 2014).

http://www.hughhewitt.com/hughs-eclectic-interview-buzzfeed-editor-chiefs-bensmith/

Steve Hewlett interview with Shane Smith, Vice News launches (The Media

Show, BBC Radio 4: 5 March 2014).

http://www.bbc.co.uk/programmes/p01tcrg0

Jesse Hicks, The Verge interview: David Carr on curation, crowdsourcing, and the

future of journalism (The Verge: 2 April 2012).

http://www.theverge.com/2012/4/3/2912487/david-carr-interview-dnp

Alex Howard, The art and science of data-driven journalism (Tow Centre for

Digital Journalism, Columbia Journalism School: 2014)

http://towcenter.org/wp-content/uploads/2014/05/Tow-Center-Data-Driven63

Journalism.pdf

Jeff Jarvis, What would Google Do? (Harper Collins: 2009).

Chris Jones, The Lowe down: A Hollywood start reported that a legend QB was

retiring. Don’t take his word for it (ESPN The Magazine: 30 January 2012).

Page 14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42

http://espn.go.com/espn/commentary/story/_/id/7494404/rob-lowe-tweetspey-

ton-manning-retiring-not-trusted-espn-magazine

Steve Jones, BBC Trust review of impartiality and accuracy of the BBC’s coverage

of science (BBC Trust: 2011).

http://downloads.bbc.co.uk/bbctrust/assets/files/pdf/our_work/science_impartial-

ity/science_impartiality.pdf

Christina Kahrl, What Grantland got wrong (Grantland: 20 January 2014).

http://grantland.com/features/what-grantland-got-wrong/

Alexander C Kaufman, Vice’s new season on HBO will be less stunt, more sub-

stance (Huffington Post: 14 March 2014).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3/14/vice-season-2_n_4966191.html

Bill Keller, Is Glenn Greenwald the future of news? (The New York Times: 27 Oc-

tober2013).

http://www.nytimes.com/2013/10/28/opinion/a-conversation-in-lieu-of-acol-

umn.html?pagewanted=all

Tom Kent, DIY ethics can help journalists and students (PBS Mediashift: 5 July

2014)

http://www.pbs.org/mediashift/2014/05/do-it-yourself-ethics/

Tom Kent, Impartial journalism’s enduring value (Huffington Post: 2 July 2014).

http://www.huffingtonpost.com/thomas-kent/impartial-journalismsend_

b_5527922.html

Tom Kent, Journalism’s era of change, but objectivity still plays a critical role (Ethi-

cal Journalism Network: 15 January 2013).

http://ethicaljournalismnetwork.org/en/contents/journalism-s-era-of-change-butobjectivity-still-plays-a-critical-role

Klein, A not very truthful speech in a not very truthful campaign (Wonkblog, The

Washington Post: 30 August 2012).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wonkblog/wp/2012/08/30/a-not-very-

Page 144: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43

truthful-speech-in-a-not-very-truthful-campaign/

Philippa Law, Open journalism: Bringing people together to tell richer stories (Ox-

ford Martin School: 15 May 2014).

Joseph Lichterman, Who’s behind that tweet: Here’s how 7 news orgs manage their

Twitter and Facebook accounts (Nieman Journalism Lab: 29 May 2014).

http://niemanlab.us1.listmanage.com/track/click?u=dc756b20ebb9521ec3ad95e4a

&id=dd035caedd&e=10d65e3a0a

Jack Marshall, ‘Native’ Ad Labelling is a Work in Progress (The Wall Street Journal:

29 May 2014).

http://blogs.wsj.com/cmo/2014/05/29/debate-continues-around-native-adlabel-

ling/

Ian Mayes, Bond of Trust: The readers’ editor on…… The Guardian’s new editorial

code (The Guardian, 2002).

http://www.theguardian.com/books/2002/feb/02/books.guardianreview5

Nic Newman, Mainstream media and the distribution of news in the age of social

discovery (Oxford: RISJ: 2011).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publication/mainstream-media-anddistri-

bution-news-age-social-discovery

Nic Newman (ed), Reuters Digital News Report 2014 (RISJ: May 2014).

http://www.digitalnewsreport.org/

New York Times / BBC Social Media Summit 2014 (London: 16 May 2014).

http://www.bbc.co.uk/academy/journalism/article/art20140502155532603

Caroline O’Donovan, Q&A: David Leonhardt says The Upshot won’t replace Nate

Silver at The New York Times (Nieman Journalism Lab: 24 April 2014).

http://www.niemanlab.org/2014/04/qa-david-leonhardt-says-the-upshot-wont-

replace-nate-silver-at-the-new-york-times/

Luke O’Neil, The year we broke the internet (Esquire: 23 December 2013).

Page 145: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44

http://www.esquire.com/blogs/news/we-broke-the-internet

John V Pavlik, Journalism and new media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1).

Jonah Peretti, Memo to the BuzzFeed team (BuzzFeed: 4 September 2013).

https://www.linkedin.com/today/post/article/20130904212907-1799428-memo-tothe-buzzfeed-team

Robert Peston, Charles Wheeler Lecture (University of Westminster: 5 June 2014).

https://wu.staging.squizedge.net/news-and-events/news/media/2014/

robertpeston-presents-charles-wheeler-lecture-at-the-university-of-west-

minster/charleswheeler-lecture-2014-live-streaming

Pew Research Center’s 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The state of the news

media 2014 (Pew Research Center, 2014).

http://www.journalism.org/packages/state-of-the-news-media-2014/

Douglas Quenqua, The boy wonder of BuzzFeed (The New York Times: 15 Febru-

ary 2013).

http://www.nytimes.com/2013/02/17/fashion/ben-smith-the-boy-wonder-ofbuzzfeed.html?pagewanted=all&_r=0

Jeff John Roberts, BuzzFeed puts in new policies for ‘Community’ posts: An uneasy

attempt at control (Gigaom: 11 September 2013).

http://gigaom.com/2013/09/11/buzzfeed-puts-in-new-polices-for-user-submit-

tedposts-an-uneasy-attempt-at-control/

Jay Rosen, Old testament and new testament journalism (PressThink: 3 Nov 2013).

http://pressthink.org/2013/11/old-testament-and-new-testament-journalism/

Jay Rosen, The View From Nowhere: Questions and Answers (PressThink: 10 Nov

2010).

http://pressthink.org/2010/11/the-view-from-nowhere-questions-and-answers/

Tom Rosenstiel, Why ‘be transparent’ has replaced ‘act independently’ as a guiding

journalism principle (Poynter: 16 September 2013)

Page 146: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45

http://www.poynter.org/latest-news/the-next-journalism/223657/why-betrans-

parent-is-now-a-better-ethical-principle-than-act-independently/

David Rowan, How BuzzFeed mastered social sharing to become a media giant for

a new era (Wired: 2 January 2014).

http://www.wired.co.uk/magazine/archive/2014/02/features/buzzfeed

Cindy Royal, Are journalism schools teaching their students the right skills? (Nie-

man Journalism Lab: 28 April 2014).

http://www.niemanlab.org/2014/04/cindy-royal-are-journalism-schools-teach-

ingtheir-students-the-right-skills/

Alan Rusbridger, After Snowden (Wadham College Law Society: 2 June 2014).

Felix Salmon, The veracity of viral (Nieman Journalism Lab: 19 Dec 2013).

http://www.niemanlab.org/2013/12/the-veracity-of-viral/

Felix Salmon, The native matrix (Reuters: 15 April 2013).

http://blogs.reuters.com/felix-salmon/2013/04/14/the-native-matrix/

Richard Sambrook, Delivering Trust: Impartiality and objectivity in the digital age

(Oxford: RISJ: 2012).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publication/delivering-trust-impartiality-

and-objectivity-digital-age

Mark Scott, New journalism for a new public (A.N. Smith lecture, Centre for Ad-

vancing Journalism, University of Melbourne: 1 April 2014)

http://caj.unimelb.edu.au/sites/caj.unimelb.edu.au/files/New%20Journalism%20

for%20a%20New%20Public%20-%20Mark%20Scott%201%20April%20

2014%20FINAL.pdf

Michael Sebastian, Five things to know about the New York Times’ new native ads

(Advertising Age: 8 January 2014).

http://adage.com/article/media/york-times-debuts-native-ad-units-dell/290973/

Page 147: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46

Adam Sherwin, Mark Thompson: Britain needs a channel like Fox News (The

Guardian: 17 December 2010)

http://www.theguardian.com/media/2010/dec/17/mark-thompson-bbc-fox-news

Melanie Sill, How to begin practicing open journalism (Poynter: 9 January 2012).

http://www.poynter.org/how-tos/newsgathering-storytelling/158440/how-tobe-

gin-practicing-open-journalism/

Craig Silverman, GAH: BuzzFeed launches new corrections policy, free style guide

(Poynter: 4 February 2014).

http://www.poynter.org/latest-news/regret-the-error/238331/gah-buzzfeed-

launches-new-corrections-policy-free-style-guide/

Craig Silverman, Times public editor Margaret Sullivan says journalists need to be

like sharks (Poynter: 4 May 2014).

http://wp.poynter.atendesigngroup.com/latest-news/regret-theerror/250381/

times-public-editor-margaret-sullivan-says-journalists-need-to-be-like-

sharks/

Craig Silverman, Upworthy details why it fact-checks every post (and why it used

GIFs in a correction) (Poynter: 24 February 2014).

http://www.poynter.org/latest-news/regret-the-error/240823/upworthy-details-

why-it-fact-checks-every-post-and-why-it-used-gifs-in-a-correction/

Craig Silverman, Upworthy’s GIF-laden correction sparks debate (Poynter: 23 Feb-

ruary 2014).

http://www.poynter.org/latest-news/regret-the-error/240702/upworthys-giflad-

en-correction-sparks-debate/

Bill Simmons, The Dr V story: A letter from the editor (Grantland: 20 January

2014).

http://grantland.com/features/the-dr-v-story-a-letter-from-the-editor/

Scott Smith, Taking a closer look at native advertising in the wake of Jill

Page 148: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47

Abramson’s ouster (PR Week: 19 May 2014).

http://www.prweek.com/article/1294765/taking-closer-look-native-advertising-

wake-jill-abramsons-ouster

Ravi Somaiya and Leslie Kaufman, If a story is viral, truth may take a beating

(The New York Times: December 2013)

ht tp ://www .nyt imes .com/2013/12/10/bus ines s/media/i f-a-s tor y-i s-v i ra l-t ruthmay-be-tak ing-a-beat ing .html?pagewanted=1&_

r=3&seid=auto&smid=twnytmedia&

Jeff Sonderman, Why The New York Times eschews formal social media guidelines

(Poynter: 10 July 2012).

http://www.poynter.org/latest-news/mediawire/180455/why-the-new-york-

times-eschews-formal-social-media-guidelines-for-staff/

Jeff Sonderman, What the Forbes model of contributed content means for journal-

ism (Poynter, 29 May 2012).

http://www.poynter.org/latest-news/top-stories/173743/what-the-forbes-mode-

lof-contributed-content-means-for-journalism/

Josh Sternberg, Is Quartz the very model of a modern publisher? (Digiday: 30 May

2013).

http://digiday.com/publishers/is-quartz-the-very-model-of-a-modern-publish-

er/

Jonathan Stray, Objectivity and the decades-long shift from ‘just the facts’ to ‘what

does it mean?’ (Nieman Journalism Lab: 22 May 2013).

http://www.niemanlab.org/2013/05/objectivity-and-the-decades-long-shift-fromjust-the-facts-to-what-does-it-mean/

Howard Stringer, 2022: Towards 500 million (BBC: 2014).

http://downloads.bbc.co.uk/mediacentre/howard-stringer-report.pdf

Andrew Sullivan, Guess which BuzzFeed piece is an ad? (Daily Dish: 21 February

2013).

Page 149: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48

http://dish.andrewsullivan.com/2013/02/21/guess-which-buzzfeed-piece-is-anad/

Margaret Sullivan, As media change, fairness stays same (The New York Times: 26

October 2013).

http://www.nytimes.com/2013/10/27/public-editor/as-media-change-fair-

nessstays-same.html?_r=0

A.G. Sulzburger et al, Innovation (The New York Times: March 2014).

http://mashable.com/2014/05/16/full-new-york-times-innovation-report/

Mallary Jean Tenore, Forbes.com contributor deletes post about Sheryl Sandberg

after people call it sexist (Poynter: 24 May 2012).

http://www.poynter.org/latest-news/mediawire/175064/forbes-com-contribu-

tordeletes-post-about-sheryl-sandberg-after-people-call-it-sexist/

David Turner, Inside the BBC’s verification hub (Nieman Reports: Summer 2012).

http://www.nieman.harvard.edu/reports/article/102764/Inside-the-BBCs-Verifi-

cation-Hub.aspx

William Turvill, BBC’s Stringer report questions why corporation has lower global

web traffic than BuzzFeed (Press Gazette: 21 May 2014).

http://www.pressgazette.co.uk/bbcs-stringer-report-questions-why-corpora-

tionhas-lower-global-web-traffic-buzzfeed

Nicole Twohig, Journalistic integrity in the age of social media (Change Conversa-

tions: 26 March 2012).

http://conversations.marketing-partners.com/2012/03/journalistic-integrity-in-theage-of-social-media/

Katharine Viner, The rise of the reader: journalism in the age of the open web (A.N.

Smith lecture, Centre for Advancing Journalism, University of Melbourne: 9

October 2013).

http://caj.unimelb.edu.au/sites/caj.unimelb.edu.au/files/openweb_transcript.pdf

Stephen J.A. Ward, Digital Media Ethics (University of Wisconsin Centre for

Page 150: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참고자료 149

Journalism Ethics: 26 October 2010).

https://ethics.journalism.wisc.edu/resources/digital-media-ethics/

Stephen J.A. Ward, The Invention of Journalism Ethics: The path to objectivity and

beyond (McGill-Queen’s University Press: 2006).

Stephen J.A. Ward, Juan Williams, Lisa Simeon and Public Media’s quest for integ-

rity (Mediashift, PBS: 28 November 2011).

http://www.pbs.org/mediashift/2011/11/juan-williams-lisa-simeone-and-public-

medias-quest-for-integrity332/

Dave Weigel, If you want reporters to check stories before they publish, you’re a

hater (Slate: 3 December 2013).

http://www.slate.com/blogs/weigel/2013/12/03/buzzfeed_and_elan_gale_s_inter-

net_hoax_too_good_to_check.html

David Weinberger, Transparency is the new objectivity (Joho the Blog: 19 July

2009).

http://www.hyperorg.com/blogger/2009/07/19/transparency-is-the-newobjectivi-

ty/

Erik Wemple, WaPo editor: Costa will be Costa for us (The Washington Post: 7

November 2013).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erik-wemple/wp/2013/11/07/wapoedi-

tor-costa-will-be-costa-for-us/

Alex Williams, Up close with Shane Smith (The New York Times: 16 August 2010).

http://www.nytimes.com/2010/08/19/fashion/19upclose.html?pagewanted =all&_

r=0

Niklas Wirminghaus, LOL, WIN, OMG: founder Jonah Peretti about BuzzFeed’s

recipe for success (Venture Village: 3 March 2014).

http://venturevillage.eu/jonah-peretti-interview

Page 15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150

인터뷰 대상자 명단: 이 보고서를 위해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

Martin Belam, 편집장, Trinity Mirror’s Ampp3d (UK)

Philip Corbett, 편집부국장, the New York Times (US)

Anna Doble, 온라인부장, Channel 4 News (UK)

Chris Elliott, 독자에디터, 가디언(UK)

Chris Hamilton, 소셜미디어에디터, BBC News (UK)

David Jordan, 편집국장, BBC (UK)

Luke Lewis, 영국 에디터, 버즈피드 (UK)

Gideon Lichfield, 글로벌 뉴스 에디터, Quartz (US)

Mark Memmott, 저널리즘 원칙과 실천 감사실 수석 에디터, NPR (US)

Aron Pilhofer, 디지털 에디터, 가디언 (UK)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옮김)

Jay Rosen, 뉴욕대학 교수, First Look Media 고문 (US)

Richard Sambrook, 카디프대학 교수 (UK)

Andrew Sparrow, 정치 블로거, 가디언 (UK)

Tom Standage, 디지털 에디터, 이코노미스트 (UK, *이메일 인터뷰)

Alan Sunderland, 편집국장, 호주방송공사 (Aust)

Andrea Wills, 프리랜서 편집자문 (UK)

Page 152: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

부록: 편집 방침 151

부록: 편집 방침

The Guardian - Editorial Code

http://www.theguardian.com/info/guardian-editorial-code

The Guardian - Community Standards and Participation Guidelines

http://www.theguardian.com/community-standards

Quartz - Ethics and Advertising Guidelines

http://qz.com/3446/ethicsandadvertisingguidelines/

The New York Times - Standards and Ethics

http://www.nytimes.com/who-we-are/culture/standards-and-ethics/

BuzzFeed - Style Guide and Corrections

http://www.buzzfeed.com/emmyf/buzzfeed-style-guide

BuzzFeed - Community Guidelines

http://www.buzzfeed.com/community/guidelines

BBC - 편집 가이드라인

http://www.bbc.co.uk/editorialguidelines/

BBC -소셜 미디어 방침

http://news.bbc.co.uk/1/shared/bsp/hi/pdfs/14_07_11_news_social_media_

guidance.pdf

Page 153: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원칙, 신문과방송, 20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