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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10, 15)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제203호 2016. 8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 격월 소식지 문화와 종교를 떠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 가 운데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종 교 지도자로서의 유명세가 그를 인기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보다 는, 교황이기 이전에 한 인간 존재로서의 삶에 대한 태도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기에 세상 사람들의 존경과 관심을 받 는 인물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과 행동 이 삶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에 교황의 가르침에 힘이 생긴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뿐만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 아 니라,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였고, 실제로 많은 부분이 실천됨을 통해 서, 교황은 인류를 위한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이 좋은 것인지,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 무엇이 자비로운 것인지,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 개념이 자리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삶으로 실 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매일의 삶 안에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우리 자신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 다. 머리에 있는 것을 손끝 발끝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겠지만, 동시에 우리가 가진 좋 은 것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멋있게 만드는 데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우리도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머릿속에서 맴돌고, 입으로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아닌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과 자비의 실 천으로 좀 더 인간다운, 좀 더 아름다운,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청소년들도 그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실천하여라 2016년 8월 홍부희 이시도로 신부 / 선교국장 서울대교구 반포성당 몽골 후원금 전달식(2016.07.03.)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 문의: 02)828-3524, FAX: 02)828-3519 홈페이지: www.ibosco.net 돈 보스코 나눔 소식지 인터넷으로 보기: issuu.com/donbosconanum

돈 보스코 나눔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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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스코 나눔 203호 2016.8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 격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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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돈 보스코 나눔 203호

(로마 10, 15)“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눔나제203호 2016. 8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 격월 소식지

문화와 종교를 떠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 가

운데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종

교 지도자로서의 유명세가 그를 인기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보다

는, 교황이기 이전에 한 인간 존재로서의 삶에 대한 태도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냈기에 세상 사람들의 존경과 관심을 받

는 인물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과 행동

이 삶 안에서 일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꼈기 때문에 교황의

가르침에 힘이 생긴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뿐만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 아

니라, 그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였고, 실제로 많은 부분이 실천됨을 통해

서, 교황은 인류를 위한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이 좋은 것인지,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

무엇이 자비로운 것인지,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 개념이 자리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삶으로 실

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매일의 삶 안에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우리 자신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

다. 머리에 있는 것을 손끝 발끝으로 옮기는 것이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겠지만, 동시에 우리가 가진 좋

은 것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고 멋있게 만드는 데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우리도 우리가 갖고 있는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머릿속에서 맴돌고, 입으로 되풀이

하는 사람들이 아닌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과 자비의 실

천으로 좀 더 인간다운, 좀 더 아름다운,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청소년들도 그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실천하여라

2016년 8월

홍부희 이시도로 신부 / 선교국장

서울대교구 반포성당 몽골 후원금 전달식(2016.07.03.)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문의: 02)828-3524, FAX: 02)828-3519 홈페이지: www.ibosco.net

돈 보스코 나눔 소식지 인터넷으로 보기: issuu.com/donbosconanum

Page 2: 돈 보스코 나눔 203호

선교지 소식

말라위김대식 알렉산더 신부

남수단원선오 빈첸시오 신부, 공민호 야고보 수사, 이해동 라파엘 신부

몽골이호열 시몬 신부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행사5월 19일부터 24일까지 남수단 최초로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톤즈 본당 신자들과 주변 마을공소 신

자 600여 명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6일 간 다목적 홀에서 숙식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축일을 기념하였습니다. 특별히

남수단 내전 당시 톤즈 지역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갔던 것에 대한 감사를 노래와 춤으로 봉헌했고, 살레시오회 톤즈 공동체 신부

님, 수사님의 강의로 신자들에게 성모님 신심을 북돋았습니다.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행사돈보스코기술대학에서

는 5월 24일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미사와 다채로운 행사

가 진행되었습니다. 도

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에는 매년 돈보스코기

술대학 교사와 학생들

및 현지 살레시오회 공동체 신부들이 함께 모여 기쁜 마음

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기념하고 있습니다. 돈 보스코 성

인의 “기쁘게 주님을 섬기라!”는 말씀대로 학생들이 준비

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짜방고 초등학교 교실 건축짜방고 초등학교 건축 프로젝트의 1단계 계획인 20개 교실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

서 2단계로 하반기에 추가로 20개 교실 건축을 계획하고

있고, 2016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몽골 십대들의 쪽지 6호 발행2016년 5월 10일 몽골 십대

들의 쪽지 여섯 번째 호가

발행되었습니다. 이번 호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들에게 착복예절, 옷 관리

방법, 패션 관련 정보 그리

고 사춘기에 겪는 고민, 돈

보스코 예방교육 정보를 담

았으며, 몽골 전역 600여 개 학교에 배포되었습니다.

돈보스코교육센터 여름방학 프로그램 운영매년 진행되는 돈보스코교육센터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6

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

별히 돈보스코교육센터 학생뿐만 아니라 마을의 청소년들

을 초대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시레노르 농장

으로 이동해서 영적 독서와 농업기술교육 및 실습을 하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모여 자습시간을 가진 후, 오라토리오

와 미사로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Page 3: 돈 보스코 나눔 203호

솔로몬제도유지훈 스테파노 신부

캄보디아양정식 마르코 신부

잠비아김형식 루비치노 신부

돈보스코농업기술학교

학생 회장선거 및

학생회 임원 임명식5월 22일 돈보스코농업기술

학교 학생 회장선거가 있었

습니다. 각 후보자들은 그동

안 준비했던 선거유세를 펼

쳤고 전교생이 투표하여 학

생 회장 및 임원진을 선출했

습니다. 학생 회장선거 이틀

뒤인 5월 24일에는 선출된 회장과 임원진의 임명식이 진

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학생 회장선거를 치르며 서

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돈보스코농업기술학교 미니올림픽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위해 미니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장애물 달리기, 줄넘기, 수영, 축구 등 팀을 이뤄 다양한

종목으로 승부를 겨뤘습니다. 이 중에서 밀가루 사탕 먹기

게임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켰으며, 학생들은 미니올

림픽을 통해 친교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행사

5월 27일 돈보스코학교 전교생이 모여 9일 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도움이신 마리아 대축일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전교생이 도움이신 마리아상을 들고 교내 행진을 한 후 미

사를 봉헌했고, 강론 중에는 도움이신 마리아께서 어떻게

돈 보스코의 삶을 이끌어 주셨는지, 돈 보스코께서 도움이

신 마리아께 얼마나 의지하셨는지에 대해 들었습니다. 미

사가 끝나고 강당에 모여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과 점심식

사를 함께 하며 대축일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소임지 이동첫 선교지인 잠비아 카브웨의 정든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중에 새로운

소임지인 이웃나라 짐바브웨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후원자들께서 잠비아 카브웨 청소년들을 위해 보내주셨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짐바브웨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형식 루비치노 신부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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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보낸 편지

“신부님, 글쎄 14살 여학생 아이가 울면서 50살

이 넘은 남자한테 시집을 갔어요.” 어느 날 학교 근

처 수녀원에 놀러 갔다 들은 이야기입니다. 깜짝 놀

라 자세한 사정을 물었습니다. 여학생 부모가 빚 탕

감 조건으로 어린 딸을 50살 넘은 남자에게 시집을

보냈다고 합니다.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아무리 가

난해도 그렇지 이건 딸을 판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탄식만 나왔습니다. 하루 일당 4달러로

온 가족이 먹고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 포이펫입

니다. 그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듭니다. 사실

포이펫에서는 마음속으로 안타까움을 삭여야 하는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자녀가 14살 정

도 되면 태국으로 일을 보내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학업은 멈춥니다. 아이들의 꿈도 사라집니

다. 기숙생 중에는 에이즈로 부모가 죽어 고아인 아

이도 있습니다. 본인도 수직감염으로 HIV 감염자입

니다. 감염자가 무슨 공부냐 하며 삶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간신히 설득해서 함께 공부하며 살고 있습

니다.

탄식만 하며 손 놓고 있기에는 절박한 현실입니

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봅니다. 학부모 모임을 열어

아이들을 최소한 중학교까지 공부시켜야 하는 이유

를 설명합니다. “당장 급하다고 아이들이 학업을 멈

추고 일하면 자녀들이 평생 100달러 월급을 받게 됩

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공부시키

면 100달러, 200달러, 1,000달러, 심지어 그 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부만이 가난을 벗어나는 지름

길입니다.” 아이들을 계속 학교에 보내달라고 사정

합니다. 알아듣는 듯합니다. 하지만 45명으로 시작

한 학급은 3년이 지나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아이

들을 잘 가르치고자 교사 양성도 해봅니다. 성장하

는 아이들에게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독후감도 쓰게 해보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교사 본

인도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멀뚱멀뚱 쳐다만

봅니다. 더군다나 자존심 강한 캄보디아 사람이라

‘새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간식을 주라고

양정식 마르코 신부

캄보디아

Page 5: 돈 보스코 나눔 203호

교사한테 맡기면 자기 먹을 것부터 챙기고 아이들에

게 나눠줍니다. 아이들 먼저 생각하라고 이야기해도

그때뿐입니다. “왜 그러냐?” 물으면 자신들을 이끌

어 줄 모델이 없어서 그런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그

모델이 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손해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변하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만 듭니다.

가난은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

데 내가 여기서 밥 한 끼 더 준들 무슨 소용이 있을

까? 캄보디아 사람들은 교육보다 밥 한 끼 더 달라

고 하는데 나 혼자 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내 한마디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수

천 년 이어져 온 캄보디아 문화 안에서 결국 식민지

적 강요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 마음

은 어느덧 ‘변하지 않겠지, 할 수 없겠지.’ 하며 포

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남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더 많지

않은가? 아이들이 돈보스코기술학교에서 1~2년 배

우고 나면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자기보다 어려운

친구를 도울 줄 알지 않는가? 교사들도 교사로서 사

명감을 가지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아집을 버리고

새로운 문명에 마음을 여는 캄보디아 사람들도 조금

씩 늘고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캄보디아는 변하

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변하고 있었습니다. 빠

른 성취감을 맛보고자 하는 저의 욕심이 작은 변화

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원대한 계

획보다 당장 내일 결실을 보고자 하는 조급함에 눈

이 멀었었습니다. 그리고는 실망했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은 죽음 이후에나 그 의미가 드러납

니다. ‘오늘의 의미’를 내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비

춰 판단할 수 없습니다. ‘오늘 한 일’은 한 달, 1년,

아니 죽음까지 이르러서야 그 의미가 명확히 드러납

니다. 오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내일까지면 조급해집

니다. 때론 뭐 하나 제대로 성취한 일이 없는 듯 절

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내일이 아니라 1년,

아니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확장해서 본다면 오늘이

새삼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캄보디아

의 오늘을 내일이 아니라 제 생의 마지막까지, 아니

하느님이 계획하시는 시간까지 확장해서 보려 합니

다. 어쩌면 하느님께서 저는 씨를 뿌리고 결실은 후

배 살레시안들이 거두도록 안배하셨을지도 모르겠

습니다. 캄보디아는 제 욕심이 아니라 하느님 계획

안에서 변하고 있었습니다.

Page 6: 돈 보스코 나눔 203호

이모저모

선교사 방한6월 2일(목)~30일(목)

솔로몬제도 선교사 유지훈 스테파노 신부

선교지 청소년 방한캄보디아 평신도 선교사와 캄보디아 청소년 방한

지난 2월 캄보디아에 파견되어 활동 중인 김경진 안젤로

평신도 선교사가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중학교에서 공

부하는 청소년 3명과 함께 6월 23일(목)부터 2주간의 일정

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은 살레시오회 관구관과

돈보스코청소년센터, 고궁, 박물관, 과학관 등을 방문하며

다양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

문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꿈을 키울 수 있

는 계기가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선교기금 모금 캠페인서울대교구 우이성당 방문 선교기금 모금 캠페인

지난 5월 21일, 22일 선교국에서는 서울대교구 우이성당을

방문하여 몽골 선교기금 모금 및 후원회원 모집을 진행했

습니다. 김세훈 성우안토니오 주임신부님과 많은 본당 교

우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셨습니다. 소식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서울대교구 우이성당 (주임: 김세훈 성우안토니오 신부)

5월 21~22일, 2차헌금 1,144,200원 (신규회원가입 145명)

후원금 전달식서울대교구 반포성당 몽골 후원금 전달식

서울대교구 반포성당에

서 본당 바자회 수익금 전

액을 살레시오회 몽골 선

교지에후원해주셨습니다.

반포성당 주임 신부님과

신자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서울대교구 반포성당 (주임: 송우석 프란치스코 신부)

바자회 수익금 55,000,000원

후원회 소식선교후원회 상반기 모임 및 합동미사

6월 4일(토) 몽골 선교후원회 ‘몽골아이사랑’과 ZMB 선교

후원회 ‘우리모두아프리카사랑’의 상반기 모임 및 합동미사

가 있었습니다. 선교국 차장 김용식 베네딕토 신부의 주례

로 선교사와 선교지를 기억하는 미사가 거행되었고, 방한

중인 솔로몬제도 선교사 유지훈 스테파노 신부의 강론으로

선교지 체험을 나눴습니다. 미사 후, 올해 상반기 후원회

활동을 돌아보며 회원들 간 친목 도모 시간을 가졌습니다.

몽골 선교후원회 ‘몽골아이사랑’ 활동

몽골 선교후원회 ‘몽골아

이사랑’은 5월 21일, 22일

우이성당 몽골 선교기금

모금 캠페인에 함께하여

우이성당의 신자들에게

살레시오 선교 영성을 나

누고, 몽골 선교지를 알리는데 큰 힘을 보탰습니다.

ZMB 선교후원회 ‘우리모두아프리카사랑’ 월례모임

ZMB(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나미비아) 선교후원회 ‘우

리모두아프리카사랑’ 월례모임이 7월 2일(토)에 있었습니

다. 선교국 차장 김용식 베네딕토 신부와 10여 명의 후원회

원들이 살레시오회 관구관에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미사

를 봉헌했습니다.

(왼쪽) 솔로몬제도 선교사 유지훈, (오른쪽) 선교국 차장 김용식 베네딕토 신부

Page 7: 돈 보스코 나눔 203호

아름다운 사연들 평신도 선교사가 보내는 편지

안녕하세요. 지난 2월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센터에 파견

되어 영어와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봉사자 이현경 율리아입

니다. 이렇게 돈 보스코 나눔 소식지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

게 되어서 기쁘고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창시절

간호사가 되어 해외의 어린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것이 저의 꿈

이었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간호학과에 입학한 후 여느 대학생

들과 마찬가지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꿈을 향해 다가간다는 생각에 의욕적으로 공부, 실습, 대외활

동, 동아리 등을 시작했지만, 이리저리 바쁜 생활 속에서 꿈이

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고 우울했었습

니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께 이러한 문제로 상담을 받았고, 신

부님께서 초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말씀을 하셨

습니다. 그때 살레시오회 선교국의 문을 두드려 이곳 캄보디아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캄보디아는 한창 덥던 4, 5월의 43도나 되는 무더운 더위

는 물러나고 선선한 우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처음 캄보디아

에 도착했을 때는 한국의 농촌과 비슷한 모습과 생활환경 그리

고 같은 동양인이라는 생각에 ‘언어만 다르지 한국과 다를 것이

없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느낀 것은 영

어 수업을 시작했을 때입니다. 처음 영어수업으로 자기를 소

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하나로 미래에 내가 하고 싶

은 것, 즉 나의 꿈에 관련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

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의사, 변호사, 가수 등의 어떠한 직업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기의 아이들의 대답은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28명의

아이들 중 23명이 “어떤 직업이든 빨리 얻어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0대 후반 아이들의 입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

온 것에 적잖이 놀랐지만, 저를 더욱더 놀라게 한 것은 나머지

5명의 학생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역경과 고난에

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공부해서 ㅇㅇ가 되고 싶어요.’라고 각

자 꿈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 문장에서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너무나도 크게 와 닿았

습니다.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기가 좀 꺼려져 수업이 끝난

후 다른 선생님께 가서 이유를 물었더니 이곳의 부모들은 아이

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14살 정

도가 되면 돈을 벌어오라고 일터에 강제로 아이들을 보낸다고

합니다. 또한, 부모들에게 빚이 있는 경우에는 얼굴도 모르는

마을의 부자인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딸을 강제로 혼인시켜 돈

을 갚는다고 합니다.

이 학생들을 보면서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

고, 너무 안일한 생각만 한 제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한편으로는 캄보디아의 부패와 현지

인들의 상황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행복하게 지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조금만 마음을 열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해맑

게 웃으면서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아직 미숙한 것이 많지만 제가 아이들과

같이 지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돈 보스코 나눔의 지면을 빌어 파견되기 전부터 도와주신 사랑

하는 가족, 친구들, 지인분들, 항상 저희를 지켜봐 주시고 아이

들에게 아낌없는 정성과 사랑으로 다가와 주시는 모든 후원자

여러분들과 살레시오회 선교국 신부님들과 직

원분들, 저와 같이 파견되어 오신 김경진

안젤로 형제님, 한현희 요한 형제

님, 정순자 골롬바 자매님 그리

고 항상 제가 아이들과 같이 있

을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하게

도와주시는 양정식 마르코 신

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

립니다.

이현경 율리아 평신도 선교사

Page 8: 돈 보스코 나눔 203호

알려 드립니다!

2016년 살레시오회 열린 영성강좌● 일시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 일정 : 10시 30분 고해성사, 11시 강의 및 미사

(매월 첫 주에만 식사가 제공됩니다.)

● 강사 : 살레시오회 신부, 수사, 살레시오수녀회 수녀

● 장소 : 살레시오회 관구관 7층 성당

※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성소의 날로

살레시오 성소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합니다.

선교후원회 미사

6월 30일(목)에는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선교국 차장 김용식 베네딕토 신부의 주례로

선교사와 후원자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후원안내● 정기후원 : CMS 및 직접 자동이체로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방법입니다.

● 일시후원 : 계좌이체 방법으로 비정기적인 후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 : 예금주: 재)천주교살레시오회

국민 090-25-0011-136

농협 301-0090-9057-51

우리 1005-001-856518

※ 모든 후원금은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후원문의 : 살레시오회 선교국 02)828-3524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선교국

8월 영성강좌 강사 일정

1일 백광현 신부

8일 김형진 수녀

15일 광복절

22일 백승준 신부

29일 백광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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