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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법(治法)의 이해 │ 치법(治法)이란 한의학적인 진단방법인 사진(四診-望·聞·問·切)을 통 하여 얻어지는 病情의 자료에 대하여 어떤 병이며 어떤 증상인가에 대해 분 석, 종합, 판단, 확정을 한 후에 결정되는 치료방법을 말합니다. 치법의 내용은 매우 다양한데 병인요법(病因療法-祛風, 祛寒, 祛濕, 祛 暑, 瀉火, 潤燥 등)과 대증요법(對症療法-止血, 止痛, 止咳, 止瀉 등), 장부요 법(臟腑療法-補肝, 瀉肝, 疎肝, 柔肝, 暖肝, 斂肝 등) 및 정치법(正治法-寒者 熱之 熱者寒之)과 반치법(反治法-塞因塞用 通因通用)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상용되는 것은 의문팔법(醫門八法)으로 한·토·하·화·온·청· 소·보(汗·吐·下·和·溫·淸·消·補)의 팔법(八法)입니다. 이는 정종령(程鍾 齡)이 많은 치법의 기초 위에 팔강변증(八綱辨證)을 결합하고 귀납시켜 만 든 치법입니다. 《의학심오(醫學心悟)》중에“論病之源, 以內傷外感四字括 之. 論病之情, 則以寒熱虛實表裏陰陽八字括之. 而論治病之方, 則以汗和下 52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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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치법(治法)의 이해 │

│치법(治法)의이해│

치법(治法)이란 한의학적인 진단방법인 사진(四診-望·聞·問·切)을 통

하여 얻어지는 病情의 자료에 대하여 어떤 병이며 어떤 증상인가에 대해 분

석, 종합, 판단, 확정을한후에결정되는치료방법을말합니다.

치법의 내용은 매우 다양한데 병인요법(病因療法-祛風, 祛寒, 祛濕, 祛

暑, 瀉火, 潤燥 등)과 대증요법(對症療法-止血, 止痛, 止咳, 止瀉 등), 장부요

법(臟腑療法-補肝, 瀉肝, 疎肝, 柔肝, 暖肝, 斂肝 등) 및 정치법(正治法-寒者

熱之 熱者寒之)과 반치법(反治法-塞因塞用 通因通用)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상용되는 것은 의문팔법(醫門八法)으로 한·토·하·화·온·청·

소·보(汗·吐·下·和·溫·淸·消·補)의 팔법(八法)입니다. 이는 정종령(程鍾

齡)이 많은 치법의 기초 위에 팔강변증(八綱辨證)을 결합하고 귀납시켜 만

든 치법입니다. 《의학심오(醫學心悟)》중에“論病之源, 以內傷外感四字括

之. 論病之情, 則以寒熱虛實表裏陰陽八字括之. 而論治病之方, 則以汗和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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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 │치법(治法)의 이해 │

消吐淸溫補八法盡之.”(병의 근원을 이야기할 때는 내상과 외감 이 네 자

로 포괄되며, 병의 증상을 이야기할 때는 한열허실표리음양의 여덟 자로

포괄된다. 또한 병의 치료 방법을 이야기할 때는 한토하화온청소보의 여덟

가지 방법이면 다 할 수 있다.)라고 한 것처럼 한·토·하·화·온·청·소·보는

한방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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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약 의 오 해 와 진 실

●찔수도있고, 빠질수도있고, 살과무관할수도있다.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바탕으로 넘치거나 모자라는 기혈과 신진대사를 조절해

몸 전체가 건강하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보약이므로, 비만한 사람에게는 살

이 빠지도록 하고, 마른 사람에게는 살이 찌도록 돕습니다. 약을 먹은 후 약했던

소화기능이좋아져식욕이증진된다면과식하지않도록주의를기울여야합니다.

●자신의 체질과 병세에 맞추어 복용하되 임의로 달여먹는 것은 오히려 해

가된다.

개고기나 흑염소는 잘못 먹으면 비만, 고혈압, 중풍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과 병세에 맞게 처방한 약재를 넣어 달인 것을 복용

하는것이바람직합니다.

●●●●●●●●●●보약을먹으면살이찐다?

개소주, 흑염소는무조건좋다?

Page 3: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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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법(汗法)

한법은 표열(表熱)을 소산(疏散)시킬 목적으로 발

한을촉진하는약물을사용하여땀샘을열고사기(邪

氣)를체외로쫓아내는방법입니다.

외부의 사기는 대체로 체표를 통하여 침범하고

그 후에 안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 사기가 체

표에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경우에는 이 한

법을사용하여병사(病邪)를제거합니다.

그래서 외감병(外感病)의 표증(表證)에 사용되며,

병세가 진행되어 사기가 이미 안으로 들어간 경우에

는더이상한법으로치료할수없습니다.

●토법(吐法)

토법은 구토를 유발시켜 인후나 흉격, 위완 부위

에 정체되어 있는 담연(痰涎), 숙식(宿食), 독물(毒物)

을입으로배출하는치료방법입니다.

이 토법은 정기(正氣)를 손상시키고 기혈을 상역

(上逆)하게하기 쉽고, 또한 고통등을 수반하므로체

질이 허약한 자나 임산부, 노약자 등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外邪

땀으로체표(體表)의

사기(邪氣)를몰아내는방법

상초(上焦)에막혀있는담식(痰食)을

토하여제거하는방법

有形의

外邪

Page 4: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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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법(下法)

하법은 장위(腸胃)의 숙식(宿食), 실열(實熱), 조시

(燥屎), 냉적(冷積), 어혈(瘀血), 담결(痰結), 수음(水飮)

등을대변으로배출하는치료방법입니다.

하법은 공축(攻逐)을 특징으로 하므로 정기(正氣)

를 손상하기 쉽기 때문에 유형(有形)의 실사(實邪)가

장위(腸胃)에 정류(停留)되어 있는 리실증(裏實證)에

적합하며, 임산부, 월경기 및 노약자와 실혈자(失血

者)에게는신중히사용하여야합니다.

●화법(和法)

화법은 화해와 조화를 통하여 표리·한열·허실

(表裏·寒熱·虛實)의 복잡한 증후와 장부·음양·

기혈(臟腑·陰陽·氣血)의 편성편쇠(偏盛偏衰)의 복

잡한 상황을 고르게 조화시키는 치법입니다. 이 치

법은 사기(邪氣)가 반표반리(反表反裏)에 있는 경우

에사용합니다.

有形의

實邪

대변을통하여장내의숙변을제거하는방법

인체의기능을조정하여

반표반리(半表半裏)의사기를

제거하는방법

Page 5: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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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법(溫法)

온법은 신체 내부의 한증(寒證)을 제거하여 양기

(陽氣)를 회복케 하고 경맥을 통달(通達)하게 하는 치

법입니다. 이 치법은 반드시 리한증(裏寒證)에만 적

용하여야 하고, 한사(寒邪)가 표(表)에 있고 리(裏)에

있지않으면적용할수없습니다.

●청법(淸法)

청법은 신체 내부의 열증(熱證)을 제거하는 치법

입니다.

이 치법은 반드시 리열증(裏熱證)에 적용하여야

하며, 리한증(裏寒證)에 적용하여 양기(陽氣)를 손상

하게하여서는안됩니다.

한성(寒性)의약물을이용하여

리열증(裏熱證)을치료하는방법

溫法

열성(熱性)의약물을이용하여

리한증(裏寒證)을치료하는방법

淸法

Page 6: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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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법(消法)

소법은 기혈담식(氣血痰食) 등이 결취(結聚)하여

된 유형(有形)의 실사(實邪)를 소산(疏散)하는 치법입

니다.

소법은 극벌(克伐)의 성질이 있으므로 정기가 부

족한경우에는보법(補法)과결합하여운용하여서정

기를손상되지않게하여야합니다.

●보법(補法)

보법은 허약을 보익(補益)하여 인체의 기혈·음

양부족(氣血·陰陽不足)을 바로 잡아 주는 치료방법

입니다. 보법은 주로 허약을 도와서 허증(虛證)을 치

료하므로 신체가 허약하지 않는데 남용하면 무익할

뿐만아니라도리어해가될수있습니다.

체내에뭉쳐진실사(實邪)를

서서히흩어뜨리는방법

인체의음양기혈부족을

보충하여주는방법

補한다

不足分

Page 7: │치법(治法)의 이해 │

│한의학적인제형(劑型)│

제형(劑型)은 처방을 치료의 필요성에 따라 그 모양의 대소(大小)나 규격

을 달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찍이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 기재

된 바가 있으니《내경(內經)》의‘십삼방(十三方)’중의 탕·환·음·단·고·주

례(湯·丸·飮·丹·膏·酒醴) 등이 있습니다. 후대의 의가(醫家)들은 장기간

의 경험을 통하여 다양한 제형을 만들어 그 종류가 약로·정·조·선·훈연·

훈세·적이·좌약(藥露·錠·條·線·熏烟·薰洗·滴耳·■藥) 등으로 풍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제형은 장기간의 질병에 대한 경험의 결과로

현재에는 제형의 제작 방법이 매우 합리적으로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한의학에서는 사회의 발전에 부응하기 위하여“‘古爲今用’하

되‘推陳新出’하여야 한다.”(옛 것을 지금 사용하되 진부한 것은 몰아내고

새로운 것을 도출하여야 한다.)는 기치로 대담한 혁신을 가하여 전통 제형

의 장점을 보존하고 또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아울러 현대과학적인 방법을

응용하여 새로운 제형인 침제·충제·편제·당장제·침고·상피고(針劑·沖

劑·片劑·糖漿劑·浸膏·橡皮膏) 등을 만들어 임상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이

러한 새로운 제형들은 임상에 있어 사용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또한 치료

효과도 높아 주의깊게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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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 │치법(治法)의 이해 │

●전통의제형

(1) 탕제-전제(湯劑-煎劑) : 약재를 물이나 술 또는 물과 술을 반반씩 한 것에

침투(浸透)시킨 후 적당한 불을 이용하여 일정시간 끓인 다음 찌꺼기는 제

거하고 즙(汁)만을 취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임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제형입니다. 탕제는 주로 내복하며 혹은 세척용으로 외용하기도 합니다.

탕제의 장점은 약의 유효한 성분이 물에 녹아 흡수가 잘 되어 치료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환자의 병증 변화에 따라 약재의 가감 등 처방변경이 쉬우

며 급성 질환과 만성 질환에 모두 쓰입니다. 하지만 약의 휴대와 복용이 불

편하며 대량적인 생산과 저장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습니다. 탕제는 보통

따뜻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토를 하는 경우나 특별한 처방은 차게

복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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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약 의 오 해 와 진 실

●뜨거운성질의약재는상온에서식혀서먹는것이좋다.

약의 성질에 따라서 약의 온도도 달라집니다. 어느 정도의 독성분을 함유한 부

자와같은뜨거운성질을지닌약재는상온에서식혀서먹는것이좋습니다. 그

러나 감기나 열이 나는 증상일 경우에는 몸을 덥게 해서 땀으로 열을 발산시켜

야하므로약은뜨겁게먹는것이좋습니다.

●●●●●●●●●●한약은무조건따뜻하게먹어야좋다?

Page 9: │치법(治法)의 이해 │

(2) 산제(散劑) : 약재를 햇볕에 말리거나 혹은 약한 불에 쬐어 말린 다음 조

말(粗末)이나 세분(細粉)이 되도록 갈아서 만든 가루약입니다. 내복 산제

의 경우는 직접 삼키거나 물에 타서 끓인 후에 그 즙을 복용하며, 외용 산제

의 경우는 대부분 상처나 환부에 바르거나 점안(點眼)하거나 흡후(吹喉-들

어마심)하기도 합니다. 산제는 휴대하거나 복용하기 편리하며 쉽게 변질되

지 않는 장점이 있고, 흡수력도 비교적 좋습니다.

(3) 환제(丸劑) : 약재를 분쇄하여 곱게 갈아 꿀이나 물, 쌀가루풀(米糊),

가루풀(麵糊), 술, 식초, 약즙 등의 보료를 이용하여 일정한 크기로 뭉쳐서

둥 게 만든 고체제형(固體劑型)입니다. 약효가 비교적 늦고 흡수가 완만

하고 약효작용이 지속적이므로 만성 질환, 허약성 질환에 많이 니다. 그

러나 약제의 성질에 따라 약효가 빠르고 급한 병에 쓰는 약도 있습니다. 환

약은 휴대, 보관, 복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4) 고제(膏劑) : 약재를 물이나 식물성 기름에 오랫동안 달여서 농축하여 반

유동의 상태로 만든 약제로 장기보관 하여도 쉽게 변질되지 않으므로 만성

질환의 치료제나 자음강장제에 많이 적용됩니다. 내복하는 고제는 유침

고·침고·전고(流浸膏·浸膏·煎膏)가 있고, 외용의 고제는 연고(軟膏)

와 경고(硬膏)가 있습니다.

(5) 단제(丹劑) : 수은이나 유황 등을 함유한 광물성 약물을 가열승화(加熱昇

華)시켜 만든 약으로 제량(劑量)이 적고 작용이 큰 일종의 화합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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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 │치법(治法)의 이해 │

임상에서는 관습적으로 비교적 귀중한 약물이나 특수한 효능을 가진 약물

제제를 또한 丹이라고 칭합니다.

(6) 주제-약주(酒劑-藥酒) : 옛날에는 주례(酒醴)라고 하 는데, 이는 술을

용매로 하는 것으로 백주(白酒)나 황주(黃酒)에 약재을 담그거나 같이 끓

여 찌꺼기를 버리고 난 후의 맑은 추출액을 말합니다. 주제는 온열성(溫熱

性)이 많으므로 음(陰)이 허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7) 다제(茶劑) : 약물의 가루와 점합제(粘合劑)를 혼합하여 만든 고체의 제

제로 사용할 때 뚜껑이 있는 용기에 끓여 차를 대신하여 마시므로 다제라

고 합니다.

(8) 약로(藥露) : 신선한 휘발성 성분을 함유한 약물을 수중(水中)에서 가열

하여 증류한 증류액을 말합니다. 약로는 기미(氣味)가 맑고 방향(芳香)이

있으며 무색으로 복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음료로 많이 만들어

먹는데 여름에 더욱 상용됩니다.

(9) 정제·병제(錠劑·餠劑) : 약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단독 혹은 부형

제(賦形劑)를 혼합하여 만든 고르지 않은 형상의 고체제제입니다.

(10) 조제(條劑) : 지념(紙捻)이라고도 하며 외과에서 사용하는 제제로 상피

지에 약물을 묻혀 가늘게 만들어 창구(瘡口)에 삽입하여 농을 밖으로 빼내

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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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치법(治法)의 이해 │

(11) 선제(線劑) : 명주실을 약액(藥液)에 담구어 약액과 같이 끓인 다음 건

조하여 만든 일종의 외용제로, 누관(瘻管) 또는 췌육(贅肉)을 묶어두면 자

연히 위축되어 탈락하게 됩니다.

(12) 구제(灸劑) : 애엽(艾葉-쑥)을 찧어 일정한 크기의 모양으로 만든 다음

체표의 혈자리나 환부에 올려놓고 불을 붙여 온열 또는 작통감을 발생케

함으로써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 목적에 도달케 하는 일종의 외용 제형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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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약 의 오 해 와 진 실

●정확한진단이나처방없이무턱대고복용하는것이문제이다.

식약동원(食藥同源:음식과 약은 그 유래가 같다)이라는 말처럼 한약재의 대부분

은 식재에서 기원합니다. 따라서 보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논리는 밥과 반

찬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약은 간기능을 보

호강화하고 간기능의 회복을 돕습니다. 실제로는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정

확한 진단이나 처방 없이 탕제원 등에서 보약을 함부로 제조 복용해 악화된 경우

가대부분입니다.

●●●●●●●●●●보약을먹으면간이나빠진다?

Page 12: │치법(治法)의 이해 │

●현대의제형

(1) 침제(針劑) : 한약재를 추출, 정제 등의 과정을 거쳐 유효성분을 추출하

여 멸균용액을 만들어 피하, 근육, 정맥에 주사하여 사용하는 주사제를 말

합니다. 제량(劑量)이 정확하고 작용이 신속하며 투약이 간편하면서 소화

액이나 음식물의 향을 받지 않고 직접 신체 조직으로 흡수되는 특징과

장점이 있습니다.

(2) 편제(片劑) :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 한약재를 가공 혹은 추출한 후에 보

료(輔料)와 혼합하여 압력을 가한 다음 원편상의 모양으로 만든 제제입니

다. 편제는 용량이 엄중하고 체적이 작으며, 맛이 매우 쓰거나 악취가 있는

약물은 편압(片壓)한 후에 다시 껍질을 씌워 복용하기 쉽게 한 것입니다.

(3) 당장제(糖漿劑) : 약물을 함유하거나 또는 약물의 서당(庶糖)을 포화(飽

和)한 수용액을 말하며, 단맛이 있어 소아의 복용에 유리합니다.

(4) 충복제(沖服劑 - 엑스顆粒) : 한약재를 추출하여 적당량의 당분이나 기타

보료(輔料)를 혼합하여 충분히 혼합하여 덩어리를 만들어 체에 통과시켜

과립을 만든 후에 40~60℃의 온도에서 건조시킨 다음 다시 체로 쳐서 과립

을 균일하게 만듭니다.

충복제는 환제나 편제에 비해 작용이 신속하고 탕제나 당장제에 비해 체적

이 적고 중량이 가벼워 휴대와 운반이 용이하며 복요이 산편한 장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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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치법(治法)의 이해 │

습니다. 하지만 습기를 받기가 쉬워 폐된 용기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5) 교낭제(膠囊劑 - capsule) : 한의약품을 젤라틴 캡슐에 충전한 경질 캡슐

제와 탄력성이 있는 젤라틴 막으로 싸서 형성한 연질 캡슐제가 있습니다.

경질 캡슐제에는 분말 또는 과립이, 연질 캡슐제에는 분말 또는 액상의 물

질이 봉입됩니다.

캡슐제는 불쾌한 맛이나 냄새를 감지할 수 없고, 물에 적시면 쉽게 연화되

어 약물의 방출이 신속하며, 착색이 가능하므로 제품의 감별, 확인이 용이

한 장점이 있으나 습도의 향을 받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6) 기로제(氣露劑 - aerosol) : 의약품의 용액, 현탁액 등을 용기에 충전한

액화가스 또는 압축가스의 압력에 의하여 쓸 때 분출시켜 쓰도록 만든 제

제로 외용도포, 공간분무, 내복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제는 작용부위나 흡수부위에 직접 도달하여 치료효과가 빠르고, 제량

(劑量)이 적어서 사용하기가 편리하며, 인후염, 기관염, 기관지염, 심교통

등과 같은 호흡기나 심장질환에 주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 피부점막의 청

결소독과 창면보호, 국소마취, 지혈 등에도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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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치법(治法)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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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단을만드는방법

공진단한제를만드는방법은다음과같습니다.

1⃞ 녹용 분골 150g에 졸인 우유를 발라서 약한

불에 살짝 구운 다음 곱게 가루를 냅니다. 산수

유 150g, 당귀 150g을 수분이 거의 없도록 건

조한다음분말로만듭니다.

2⃞ 사향 20g은 따로 갈아서, 이들을 골고루 섞

어서술로쑨풀에반죽합니다.

3⃞ 4g 정도되게환약(丸藥)으로만듭니다.

4⃞ 마지막으로 이 환약에 순금으로 만든 금박을

입힙니다.

공진단에서‘丹’은 제형 분류상의 단을 의미하

는 것이 아니라 처방명으로 쓰인 것으로, 공진

단의 제형은 丹이 아니라 丸입니다. ‘丹’은 원

래 자전적 의미로는 주사(朱砂)를 뜻하며, 도가

(道家)에서는 이것을 재료로 장생불사(長生不死)

의 약(靈藥)을 만들려 하 고, 그래서 단은 장

생불사의 약을 뜻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

로 공진단(拱辰丹), 연령고본단(延齡固本丹), 신

선불취단(神仙不醉丹)처럼 처방명에‘丹’자가쓰이게되면귀중한약을뜻합니다.

1⃞분말만들기

2⃞반죽하기

3⃞환만들기

4⃞금박입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