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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2011 겨울 강원교육소식지 행복공감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31 AM 페이지1 ntech4 in 1200DPI 175LPI T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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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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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NO.2 2011 겨울

강원교육소식지

행복공감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31 AM 페이지1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단단한시간

남춘천중 1학년김홍인

흔들렸기에 질겨졌다

떠내려갔기에 굳어졌다

비바람 치는 날에 다져졌다

내가 가진 이 과거

필요 없는 순간은 없었다

힘들었던 일도

괴로웠던 일도

오늘 나의 한 부분

내게 있었던 추억은

보물이다

내일을 밝힐

작은 촛불이다

단단한 책상 위

나의 아름다운 시간 시간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31 AM 페이지2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3: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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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감겨울호_행복공감겨울호 11. 12. 20. 오전 10:30 페이지 3

ContentsNO.2 2011겨울

04·리뷰! 교육현장

06·기획특집강원교육만족도조사결과

10·꿈·끼·깡뮤지컬동아리〈뺀지와철조망〉

12·책읽는학교책을읽다, 나를보다, 떨림을나누다

15·선생님이권하는책

16·똑똑! 교실문을열고청소년, 세상과만나다

18·우리학교가달라졌어요배움의공동체를실현하는북원여중

20·세계의학교국의여유로운교육

22·열린학교예산을보면학교가보인다

24·놀며배우며삼척, 월을가다

25·추억의한컷

26·명예기자마당

28·몸과음식이야기몸을따뜻하게하는은행

29·교육뉴스

표지이야기2018년평창동계올림픽꿈나무로자라고있는평창도암초교스키부선수들

강원교육소식지행복공감

통권제2 호●발 행 인 : 민병희●편 집 : 강원도교육청기획공보담당관실●T E L : 033-258-5341●편집위원 : 서경구, 강삼 , 고수정, 김경희, 김성수,

김월용, 김효화, 남궁정, 박순웅, 성건용, 한명숙●창 간일 : 2011년10월 24일●발 행 일 : 2011년12월 20일

교직원용

Page 4: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도교육청

리뷰!교육현장

·행복공감4

도교육청

강릉평생정보관

행복공감겨울호_행복공감겨울호 11. 12. 20. 오전 10:30 페이지 4

도교육청은 지난 11

월 25일「2011년 교육

활동 및 테마 사진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교육활동사

진 1,509점, 테마사진

1,576점 등 총 3,076점이 응모,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총

100점이최종수상작으로선정됐다.

도교육청은12월20일수상자격려행사와전시회를가

졌으며, 내년에는도교육청과산하기관, 또는지자체에서

주관하는다양한행사장에서순회전시할계획이다.

교육활동분야최우수상수상작은아래와같다.

인간교육: 간절한마음으로(강릉강동초등학교)

창의교육 : 오차야물 거라(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교육복지: 우리, 도서관이랑친구하자(원주평생교육

정보관)

학교문화: 빨리붙어! 얘네들팔아프데(삼척정라초

등학교)

교육행정: 벽화그리기(춘천남춘천초등학교)

<문의 : 강원도교육청기획공보담당관258-5341>

도교육청은 지난 12

월 2일 춘천풍물시장

과자매결연을맺고전

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가족단위의 젊

은 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함께 어울

리는행복을나누기위한것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하고, 직원들의 전통시장 방문을 적극적으

로 권장할 계획이며, 각종 물품 구입을 안내하고 시장 이

벤트를 알리고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

다. 특히교육감과 함께하는 부서별 회식도가능하면 전

통시장에서하자고의견을모았다.

지역 곳곳에 대형할인점이나 대기업에서 운 하는 24

시간편의점확대로중소상인들의경제기반이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몸

짓이다른기관으로번져나가길소망한다.

<문의 : 강원도교육청총무과258-5221>

전통시장살리기적극나섰다

2011 교육활동및테마사진전, 수상작선정·발표

강릉평생교육정보관

은지난달25일정선종

합사회복지관에서 수

능을 치른 고3학생들과

문학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를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재능기부 문화프로그램으

로 운 하는 이번 만남은 정선으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

램으로 심상대 작가와 정선고등학교 3학년 학생 110명을

초청했다.

심작가는‘인내의가치’를주제로자신의창작경험을

곁들여 실감나는 강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교실에서벗어나자유롭게이야기를주고받았으며, 예비

사회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를가졌다.

한편, 자신의뚜렷한색채를드러낸첫소설집『묵호를

아는가』를발표하면서삶의위기와아름다움을섬세하게

탐문하는작가로평가받는심상대작가는강릉출신으로

1990년《세계의문학》으로등단하 다.

<문의: 강릉평생교육정보관640-9920>

문학작가, 심상대를만나다

Page 5: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5강원교육소식지·

동해공립유치원

11월 8일 홍천 협신

초등학교가 체험프로

그램으로술 다.

5~6학년은 양덕원

119안전센터의 지원으

로심폐소생술교육을,

1~2학년학생들은생활속의과학교실을운 하 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CPR용 마네킨을 가지고 1단계 의

식과 호흡확인, 2단계 구조요청, 3단계 흉부압박, 4단계

흉부압박 인공호흡의단계로 진행됐으며, 흉부압박방법

을직접해보면서‘4분의기적’을체험했다.

참가한 학생들은“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

다”며,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계기로 홍천소방서에서

11월 23일 실시하는 초등학생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도

참가할예정”이라말했다.

같은날1~2학년은친환경비누를 만들며환경의소중

함을 느꼈다. 특히 아토피 등의 환경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체험활동에

적극참여하 다.

<문의: 협신초432-5090>

강원도동해교육지

원청은지난10월18일

오전 9시 40분부터 동

해시 무릉도원 명승지

에서관내공립유치원

생, 교사 및 강사, 한중

대학교 자원봉사자 330여명이 함께하는「2011 동해 공립

유치원연합체험활동」을했다.

관내공립유치원교육과정의하나로진행한이번체험

활동은 무르익어가는 가을 속으로 들어가 자연의 아름다

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릉계곡 산책을

시작으로 중간 중간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

도록나뭇잎을코팅하여책갈피만들기, 나무목걸이에그

림 그리기, 나뭇잎 찍기와 같은 재미난 과정을 넣어 함께

즐길수있도록준비하 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

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함께하는 기쁨과

고장의명승지에대한자부심을갖는좋은기회 다.

<문의 : 동해교육지원청530-3012>

유치원어린이들생태체험활동

언니들은심폐소생술, 동생들은친환경비누만들기

홍천협신초

춘천농공고는 지난

11월 3일 제82돌 학생

독립운동기념일 행사

를 통해 사제 간의 마

음을따뜻하게나눴다.

아침 일찍부터 대다

수의 담임선생님들은 교문에 나와서 등교하는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따뜻한 포옹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고, 축

하의 사탕을 손에 쥐어 주었다,‘선/생/님/은/너/희/들/을

/사/랑/한/다. 프리허그(Free Hug).’미리 준비한 정감 있

는 문구들, 말썽쟁이 아이들은 미운(?)만큼 더욱 꼭 안아

주는 선생님, 말없이 피하는 아이는 일부러 불러서 끌어

안아 웃음을 주는 선생님. 뜻밖의 행사에 어리둥절해하

는 학생들의 표정도 잠시, 웃음과 감동으로 등교시간이

지나고 지각생을 위한 축하의 장까지 이어졌다. 오후에

는 단축수업을 통해 학급별로 담임교사와‘학생의 날’의

미를 나누는 간담회와 함께 100만원의 학교예산 지원으

로오붓한다과회도진행되었다.

방과후에교사들은모두체육관에모여탁구, 족구, 농

구골 넣기 등 다채로운 체육행사와 다과회를 하며 행복

한하루를마감했다.

<문의 : 춘천농공고258-5810>

프리허그하며학생의날행사감동

춘천농공고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37 AM 페이지5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6: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기획특집

6·행복공감

학부모, 도교육청정책공감도74.3점! 학생인권에대한학생·교원인식격차드러나

강원도교육청의 주요정책이 학부모들에게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학생

인권등학교생활과 관련해서는중·고등학생과교원간인식의격차가있는것으로드러났다.

도교육청이 공개한‘2011년 강원도 교육정책 만족도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의 정책

공감도는 100점 만점 기준에 74.3점으로 평균 72.7점보다 높았다. 정책공감도 조사는 무상급식, 혁

신학교, 학생인권 보장 등 3개 분야에 대한 교원·학부모·학생의 만족도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

는데 응답자별로 점수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중학생 72.2점, 고등학생 71.6점, 교원이 72.6

점을줬다.

반면학생인권에대한만족도는중·고등학생과교원이30점에가까운격차를보 다. 학생당사자

들은인권을보장받는다고생각하지않지만교사들은학생들이인권을존중받고있다고생각하는것.

<표1> 학생인권만족도

학습능력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적지 않은 차이를 보 다. 교사나 학교가 학생들로 하여금 흥미를

갖고수업에참여할수있도록노력하거나자신감을길러주고자노력하는지등을묻는정의적학습

능력에대한조사에서교원은82.1점, 중학생은57.8점, 고등학생은56.6점을줬다.

2011 강원도교육정책만족도설문조사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39 AM 페이지6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7: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7강원교육소식지·

‘학교 급식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서도 중·고등학생과 교원은 차이를 드러냈다. 중학생

57.5점, 고등학생53.3점인데반해교원은81.4점을줬다.

학부모는 학생인권보다 정의적 학습능력과 급식수준에 더 낮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초등학생은

정의적학습능력에비교적높은점수를줬다.

<표2> 정의적학습능력만족도

<표3> 급식수준만족도

중·고등학생, 학교생활만족도50점대!

학생인권, 정의적 학습능력, 급식수준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과 관련한 중·고등학생의 만족도

(=요인만족도)는 각각 58.9점과 57.3점으로, 교원 79.2점에 비해 20점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점수는70점으로평균치를약간웃돌았고, 초등학생은73.3점을줬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40 AM 페이지7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8: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8·행복공감

학교생활에 대해 중·고등학생이 가장 높은 점수를 매긴 항목은 학생 고민 상담. 그러나 학교 선

생님으로부터상담을받은적이있는학생은25.8%에불과했다.

진로 직업, 특기적성, 동아리 활동은 중·고등학교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진로 직업

은 학부모(62.7점)와 초등학생(65.4점)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는데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부서별

로 나눠져 있는 진로교육 사업을 통합 운 해 진로교육의 일관성과 체계성을 높이고, 2014년 전국

최초로가칭강원진로교육원을직속기관으로설치·운 할계획”이라고밝혔다.

<표4> 중·고등학생요인별만족도

교원업무경감만족도가장낮아

교원이 가장 낮은 점수를 매긴 항목은 업무경감(66.4점)과 교원복지(69점). 도교육청이 핵심적으

로 추진하고 있는 업무경감에 대해서는 교원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교

원들의 높은 기대에 비해 아직 체감 정도가 낮은 것이 원인”이라며“2012년 1학기에 교무행정사가

확대배치되고, 교무행정지원팀운 이정착되면만족도가높아질것”이라고분석했다.

교원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불법찬조금과 촌지 근절, 접대와 향응제공 근절,

계약체결의투명성과공정성확보를위한노력등을세부항목으로하는‘학교청렴도’항목. 교원은

이부분에92.3점이라는높은점수를줬다.

학부모도 학교청렴도 부분에가장높은점수를줬다. 불법찬조금이나 촌지를요구받은적이있는

지, 학교가 불법찬조금이나 촌지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학부모는 81.4점을

매겼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41 AM 페이지8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9: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9강원교육소식지·

강원도교육정책종합만족도70.28점

도교육청은 정책방향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만족도 조사를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

요인만족도에정책공감도를더해얻은강원도교육정책종합만족도는2011년엔70.28점.

초등학생 73.3점, 중학생 65.5점, 고등학생 64.5점으로 상급 학교 학생일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

로나타났다. 한편학부모72.2점, 교원은75.9점으로응답자중교원이가장높은만족도를보 다.

<표5> 종합만족도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교육정책에 직접 향을 받는 교원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중·고등학교

에서 입시라는 현실적 조건 때문에 교육정책이 큰 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의만족도가상대적으로낮은것”이라고자체분석했다.

그러나 학생인권, 정의적 학습능력 등에서 학생과 교원 간 인식차이가 큰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원인분석과교원연수강화등대책수립이필요한상황이다.

고수정편집위원

‘2011년강원도교육정책만족도설문조사’는㈜폴리시앤리서치가도교육청의의뢰를받아지난 10월 1

일부터 14일까지실시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이상학생과학부모, 교원등 37,254명이설문조사에참가했

다. 표본오차는95% 신뢰구간학생±0.85, 학부모±0.96, 교원±0.88이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2:41 AM 페이지9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10: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꿈·끼·깡

행복공감겨울호_행복공감겨울호 11. 12. 20. 오전 11:07 페이지 10

·행복공감10

뮤지컬에서찾은행복도계고등학교뮤지컬동아리‘뺀지와철조망’

뮤지컬 순수 학생 동아리 <뺀지와 철조망>이 도

계고에 처음 생긴 것은 지난 2006년. 이름만큼 예

사롭지않은등장이었다.

<뺀지와 철조망>은 탄광지역인 도계고등학교에

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창작한 총 8막

의뮤지컬작품이자그작품을공연하고있는동아

리의 이름이다. 이 뮤지컬은 일탈과 성장통으로

방황하는 학생의 모습과 비행에 따른 처벌을 깊이

고민하는 학교의 모습, 그리고 우정과 가족(아버

지)의 사랑으로 희망의 불꽃을 지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노래와춤으로표현하고있다.

<뺀지와 철조망>이 처음 구성될 당시만 해도 도

계고등학교에는 탄광지역이라는 소외된 환경 속

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일탈을 시도하는 학

생들이 많았다. 그러던 그들이 <뺀지와 철조망>을

통해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가슴 속에 품을 수

있게되었다.

소외된환경에서희망이된뮤지컬

<뺀지와철조망>의첫공연, 배우로변신해자신

을 되돌아 볼 소중한 기회를 체험한 학생과 이를

지켜본부모님들은감격의눈물을흘렸다.

<뺀지와 철조망>이 관객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이유는 학생들이 경험하는 불량한 일상을 그대로

Page 11: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행복공감겨울호_행복공감겨울호 11. 12. 20. 오전 11:07 페이지 11

11강원교육소식지·

드러내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하고, 갱도(坑道)가

무너지는 사고를 경험하는 순간 생사의 경계를 넘

나들며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애쓰는 아버지가 얼

마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인지 뼈저리게 깨

닫게하는두가지감동때문이다.

청소년 본인의 자화상과 아버지의 역할 인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깨닫는 극적 설정. 이

를통해자녀들은감정에북받쳐반성과참회의눈

물을흘리고아버지들은그러한아들, 딸이대견해

눈시울을적셨다.

<뺀지와철조망>은올해로5년째공연을맞이하

고있다.

초창기의 <뺀지와 철조망>이 불우한 환경 속의

아이들이 일탈을 극복하고 뮤지컬이라는 예술 속

으로 녹아든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면, 지금

의 학생 배우들은 세련된 언어와 몸짓으로 관객들

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뮤지컬 공연의 질적

향상을꿈꾼다.

삼척시문화상품권으로선정

이러한 이들의 노력은 삼척시 문화상품으로 선

정(2008년)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전문가의

지도를받아음악과안무를새롭게보강하는등작

품의완성도를높이는작업을꾸준히하고있다.

또한 한겨레 신문(2008.07.15), KBS 1TV(사미인

곡, 2008.09.18), KBS 1TV(수요기획, 2008.12.24),

KBS 2TV(박중훈 쇼, 2009.02.01), GTB(창사8주년

특집 청소년 예술 프로젝트, 2009.10.11), MBC라

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 2010.06.16), EBS 뉴스보

도(기적의 뮤지컬, 2010.05.24) 등에 그들의 활동

이소개된바있다.

지난해 6월 19일 서울 나루아트 공연센터에서

펼친공연은2회모두만석을기록하 고올해7월

20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창

작뮤지컬로자리매김하고있는것이다.

현재 단원(團員)은 32명. 이중에는 음향, 무대,

조명, 진행감독 등의 스태프 4명을 포함하고 있으

며물론모두학생들이다.

<뺀지와 철조망>의 뮤지컬 총감독이자 지도교

사인 함길주 선생님은“무엇보다 뮤지컬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발표력 또한 키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상당하다”라며 지속적인

관심과애정을보내줄것을당부했다.

뮤지컬 단원의 리더인 김상연(3학년)군은“뮤지

컬연습을하면서힘들때도있지만연습에몰입하

여 다른 모든 것을 잊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

라고말했다.

이제이들에게‘뮤지컬’은곧‘행복’인것이다.

최 일명예기자

‘뺀지와철조망’은도계고등학교뮤지컬동아리이름이

면서 창단 당시 전인국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직접 대

본을쓰고소품을제작한작품이기도하다. 당시초대형무

대그림또한교사가직접페인트로그렸는데, <2008 삼척

세계소방방제EXPO> 기념공연에서서울의전문연극인들

과 방송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었다.

매년내용을조금씩수정해같은작품을공연하고있다.

〈뺀지와철조망〉은?

Page 12: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책읽는 학교

·행복공감12

자서전발표도서관활용수업

홍천군 두촌중학교, 전교생 서른 명의 작은 학교

인 아이들의 가슴 속에는 저마다 아픈 상처들이 많

다. 하지만각자의자리에서최선을다해자기삶을

사는 사람이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아이들에

게말하고싶었던선생님(이금복, 국어교사)은야심

찬수업계획을세웠다.

그동안 학년별, 장르별 문학작품 읽기와 여름방

학 독서마라톤대회 등 튼실하게 다져진 독서활동

을 바탕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삶을 되돌아보고 미

래의 자신을 그려보는 자서전 쓰기 활동이었다. 읽

고, 쓰고, 말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

로성장해가리라믿었다.

독서의 달을 맞아‘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The Freedom Writers Diary)’ 화감상을 시작으

로특별히진행한도서관활용수업. 이후아이들이

솔직하게써내린 은 모음집으로엮 다. 수업

에 앞서 아이들처럼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이철

경시인의삶과문학강연’도함께진행했다. 시읽

기와 시 쓰기를 통해 삶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노력

했던 작가처럼, 아이들도 각자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독서의 과정에서 찾았으면

하는바람이었다.

운동장에 은행잎이 곱게 내리던 날, 도서관엔 잔

잔한 배경음악이 흐르고… 감추고 싶었던 삶의 아

픈 기억들을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는 자서전 발표

시간. 아이들도, 선생님도 눈시울이 뜨거워져 얼굴

을마주하기힘들었다. 서로가서로를깊이이해하

는오래도록가슴속에남을잊지못할시간이었다.

수업을 마친 이금복 선생님은“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이들이행복하려면가르치는사람, 교사

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지 않은 선생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행복할 리 없다. 교사도, 아이

들도 책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삶이 행

복해지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리라 믿

는다.”고전했다.

책을읽다, 나를보다, 떨림을나누다

아이들이원하는독서환경은무엇일까. 초중고학생들을위한좋은책소개와정보제공, 학교도서관운 활성화,

독서시간확대, 학급문고설치등의소박한바람은아직도멀기만하다. 독서마저입시와연결짓는현실은아이들의

책읽기를괴롭게한다. 이제공교육에서‘밥’과함께‘책’도생각하자. 학교도서관내실화, 아이들의눈높이에맞는독

서프로그램등으로독서교육의변화를이룰때이다.

겨울호에서나누는4개학교이야기는지난독서의계절에펼쳤던주목할만한활동사례이다.

성장, 나를있게한모든것들두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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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13강원교육소식지·

교육공동체가함께한‘평생독서의길찾기’

지난 가을 춘성중학교는‘어른과 아이, 책을 읽

으면 가정과 사회가 활짝 웃어요~ 행복한 독서 문

화, 함께 만들어 가요!’라는 슬로건으로 학부모와

학생회임원을대상으로특별한독서여행을했다.

서울 교보문고(부모와 함께하는 책 구경, 책 골라

사기)와 황순원 문학촌‘소나기마을’탐방 일정이

었다. 학생들은 서점 탐방에 앞서 자신이 꼭 사고

싶은 책을 미리 조사하고, 책을 선정하기 어려워하

는학생들에게는30여권의성장소설목록을제공

하 다.

또한 올 가을 내내(9.15~10.21) ‘책 뜯어 먹고, 가

을을삼키자’라는슬로건으로‘춘성책·독서·도

서관축제’를개최(도서관담당교사김을용)하 다.

책과독서의다양한세계를체험하게하고, 책읽는

학교문화를만들자는취지 다.

한 줄 독후감 쓰기, 명시 놀이, 책 읽는 사진 공모

전, 시 암송 대회, 시화전, 독서 만화 공모, 북아트

활동, 작가와의대화등20여가지에이르는흥미진

진한 행사 다. 학생들 개개인에게는 각 부문별 행

사명과 날짜, 장소, 참가 방법 등 안내장을 제작해

나누어주고, 참여한부문마다확인을받을수있도

록하 다.

특히, ‘작가와의대화’는약석달에걸쳐학생들

이 준비하고 참여한 독서행사 다. 중1 국어교과

서에 실린‘달려라 냇물아’의 저자 최성각 초청 작

가는 생태소설‘거위, 맞다와 무답이’로 학생들에

게 생명 존중의 감수성을 일깨우는 작품을 소개하

으며, 학생과 교사들 모두‘생태적 감수성을 잃

지 말자’라는 주제 강연을 진지한 분위기로 재미

있게 경청하 다. 축제를 마친 후 각 부문별로 우

수 참여 학생에게 학교장 상장과 상품을 수여하고,

20여 개 부문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에게는

종합활동우수자로 표창하는 등 책 읽는 학교 문화

만들기를즐겁게실천하 다.

‘책맘’의따듯한목소리로아침을열어요

지난 10월 말, 춘천 성림초등학교 강당에서는

600여명의아이들이참석한가운데‘장승벌타령’

공연이 울려 퍼졌다. 공연에 이어 장승만들기 목공

예 체험마당을 펼친 아이들은 절로 신이 났다. 이

날행사의주관은다름아닌이학교의‘책맘(책읽

어주는 어머니)’동아리. 주1회 아침마다 책 읽어

주기라는 작은 실천이 이어져 독서의 달 행사로 신

나는공연과체험마당까지추진했다.

올해 3월, 학부모 대상의‘동화 구연 강연회’를

통해 책 읽어주기의 필요성과 구연 방법을 나누며

26명의 어머니들로 이루어진 동아리‘책맘’. 생각

은 실천으로 이어져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20분씩

(08:40~09:00) 각 교실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직접

책을 읽어준다. 스스로 책읽기를 꺼려하는 학생들

은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책과 보다 가까워질 수

행복한독서문화함께만들어요

책읽는학교문화일구는어머니들

춘성중

성림초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0 AM 페이지13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14: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14·행복공감

있는기회를마련하고자함이었다. 활동후에는자

발적모임으로책맘활동과독서교육에대한보다

깊이있는토론이1시간씩이어진다.

학교도서관의 그림책 원화전시회, 평화도서전시

회, 작가(김남중 동화작가)와의 만남, 독서교실 등

에도 관심을 갖고 동참하며, 여름방학에는‘책맘

캠프’를통해내실을다졌다.

또한이학교교사들은독서분위기형성을위해

아침독서 실천으로 하루를 열고, 방학 중에도 연중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으

로 학급 문고도 마련(36학급 중 18학급)하여 학생

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교

사독서동아리를만들어보다심도있고질높은독

서교육과 도서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 담당교사인 임금록 선생님은“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즐겁게 책 읽는 학

교 문화를 일구어 가는 성림초등학교 교육공동체

의노력이더욱아름답게느껴진다.”고말했다.

시인과함께한숲속시낭송회

내설악 고운 단풍이 가을 햇살에 빛나고 있었다.

한창 천방지축인 중학교 남학생 아이들이 시낭송

독서기행 자료집을 움켜쥐고, 중얼중얼 시를 읖조

리며 외줄로 서서 백담사 계곡을 차분히 걸었다.

만해한용운시인의삶과문학을찾아떠난남춘천

중학교40여명학생들의이날독서행사는특별히

초청한 한 수 시인과 함께 한 자리 다. 시집『님

의침묵』의산실인백담사의만해기념관과시비탐

방에이어생태숲에서펼친‘숲속시낭송회’는참

가 학생 모두가 미리 준비한 애송시를 각자의 개성

을 살려 읊고, 나누며, 느꼈다. 부서지는 햇살과 단

풍잎이 꽃처럼 날리는 가을 숲 분위기에 젖어 시인

의특강‘사랑을알때까지자라라’도, 아이들의시

낭송도 깊은 감동으로 려왔다. ̂ 별 헤는 밤_̂님

의침묵_까지줄줄이암송하고더러는창작시를소

개하기도 하며 시인의 화답시까지 감상하는 기쁨

을누렸다.

이 학교는 그동안 시 읽기 독서체험활동으로 틈

틈이손택수, 김기택시인과의만남을가졌고, 올 7

월에는 안동의 이육사문학관 탐방, 9월에 김유정

문학촌, 황순원문학촌에 이어 시인과 함께 하는 백

담사 탐방, 숲 속 시낭송회까지 이어졌다. 올 가을

도서관에서는교내시낭송Ucc 공모와발표회를갖

고 서로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에 아낌없는 박

수를 보냈다. 이 날 독서기행을 인솔한 김정은(국

어)교사는“시 읽기를 통한 감성교육이 아이들의

생활지도에 난감해하는 오늘의 학교 현장에 더욱

절실함을느낀다.”고말했다.

한명숙편집위원

시가내렸네, 아이들가슴에!남춘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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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선생님이권하는 책

15강원교육소식지·

도움말 : 이현애(원주초사서교사)

엄마 수업법륜 / 이순형 그림/ 휴(休)

이세상가장힘든노릇중에하나가엄마가 아닐까 싶다. 아이와의 문제로괴로워하고있는부모들이한번쯤생각해봐야할대목들을짚고있다. 아이가내품을떠나지않는것인지, 내가아이를놓지않고있는것인지, 상황별, 시기별로 아이를 지혜롭게 사랑하는 법에

대해, 어떻게하는것이정말로아이를위하는것인지에대해서끊임없이부모자신을돌아보게한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김진경 / 문학동네

학교-학원-입시라는 세 개의 꼭지점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삶의 열정과 기쁨을 앗아가는 교육 제도와 정책을 비판한청소년소설. 무엇보다도 SF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설정으로 이야기전개가흥미진진하다. 시계모자로뇌의전파를 조작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경쟁

의지옥으로내모는교육부, 그 무한경쟁에서의도태가정신분열보다더무서운학부모, 그리고시계모자를비판하는선생님들이가차없이교육현장에서쫓겨나는소설속의세계는우리의현실과너무도닮아있다.

날마다 날마다 놀라운 일들이 생겨요신시아 라일런트 / 코코 다울리 그림/ 이경혜 역/ 문학과지성사

자연의 섭리 속에 존재하는 소중한생명들을 향한 아름다움을 시적인 언어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을 통해 은유적으로 전해 준다. 이 세상에서 날마다 날마다 생기는 멋진 일들에 무엇이있는지 가만 가만 좇아가다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멋진 일은 이 책을읽는바로‘너’라고이야기하며가슴을

꽉채워준다. 누군가에게낭송을해주면듣는이는감동에벅차오를것이다.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강풀 외 6인 / 한겨레출판

우리 시대의 대표 멘토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청춘 상담이 따듯하게 담겨 있다. 강풀, 홍세화, 김여진, 김어준,정재승, 장하준, 심상정. 그들은청춘을어떻게견뎌냈으며지금청춘들이어떻게살아야하는지먼저살아본일곱멘토들이 자신의 청춘과 우리의 시대를돌아보며건네는따스한위로와따끔한

조언. 이들이 지금의 청춘들에게 건네는 공통된 말, ‘미안하다, 청춘!’그리고‘행복해라, 청춘!’

지로 이야기시모무라 고진 / 김욱 역/ 양철북

20년에 걸쳐작가의 혼을담아쓴성장소설의 고전이며, 일본의 저명한교육자이기도한작가의생생한교육적경험이녹아있는훌륭한교육소설이기도 하다. 1920~1930년을 배경으로 주인공지로가유년시절부터사춘기학창시절을거쳐사회교육기관에몸담는청

년에이르기까지, 자기세계를개척하며한인격체로커나가는 과정을 5부작(전3권)으로 그렸다. 긴 겨울방학 동안 초·중·고 모든 교사들과 학부모·학생들이 함께 읽고 생각의여정을떠날수있기를바란다.

소나기밥 공주이은정 / 정문주 그림/ 창비

급식외에는식사를할수없는, 부모없이혼자사는열세살‘안공주’. 그래서급식시간에다른아이들의세배의밥을 소나기 몰아치듯 몰아 먹는다. 그러던어느날너무배가고팠던공주는하지말아야할행동을하고그죄책감으로 폭식증에 시달리다 쓰러지고 만

다. 아이의참담한현실앞에서어른들이섣부르게나서서돕거나화해하는결말을이끌지않고, 가정과학교와사회의한일원으로서온전하게어린이를그려내며활달하고매력적인아이를만날수있게한다.

교사 학부모

청소년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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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아이들의 삶은 단순하다. 학교, 학원, 집이 전부

다. ‘공부’는십계명보다천배는더강력한계율이

다. 가끔답답하다. 삶에숨구멍이없는듯싶을때

도 있다. 친구, 공부, 꿈, 미래… 가슴 속엔 풀리지

않는고민들이꽈리를틀었다.

그래서 때로 잘못된 돌파구를 찾기도 하는 아이

들에게,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곳과는 다른 세상

을 보여줄 순 없을까? 다른 색깔의 숨을 쉬도록 생

각의 구멍을 열어줄 순 없을까? 전교조 강원지부

속초·고성·양양 중등지회 선생님들의 고민은

거기서부터시작됐다.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아이들이 우와~ 하며 쳐다보곤 따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기로 했다. 교육

청이 참교육 실천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을 오롯이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써보기로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속초·고성·양양 중등지회는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올해 4개의

강좌를 마련했다. 5월과 6월, 11월에 마련된 이 강

좌에는청소년인권활동가공현씨, 속초출신연극

인 김태복 씨, 광고기획자 박웅현 씨, 철학자 탁석

산씨등이강사로나섰다.

속초고등학교,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설악고

등학교, 대진중학교, 양양여자중학교, 속초중학교,

속초여자중학교, 설악여자중학교, 설악중학교 등

속초, 고성, 양양 지역 내 500여명의 학생들이 명

사의 강연을 들으러 먼 길을 달려왔다. 아이들은 4

개의 강연을 듣고“똑같은 것을 뒤집어서 더 깊게

생각”하게되었고“내일을대처할힘”이생겼다.

청소년인권은‘젤리’다?

첫 번째 청소년 강좌 공현 씨의 강연를 듣고 한

학생은“청소년 인권은 젤리다. 젤리처럼 쉽게 깨

지고 뭉개진다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슬픈 답

이지만 이 답은 5월 21일 강원도 속초양양교육지

원청 청람관에서 열린 공현 씨의 강연이 아이들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청소년 인권에 대해 생각하

16·행복공감

똑똑!교실문을 열고

청소년, 세상과만나다청소년인문학강좌연전교조속초·고성·양양중등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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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17강원교육소식지·

는계기가되었음을증명하는답이었다.

이날 강의의 제목은‘사람들 틈에서 나를 찾다’.

청소년 인권활동가인 공현 씨는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라는 문

제부터학교생활과교육속에숨겨진학생인권의

비 에대해이야기해 주었다.

강연을 들으러 온 130여명의 학생들은 그동안

흔히 생각해보지 못한 학생 인권이 무엇인지 어렴

풋이나마깨달았다.

아이들은저마다“신선한충격”이라며“앞으로내

인권을지키기위해노력하겠다”는소감을남겼다.

나는 ( )고싶다!

아이들은 무

엇이고 싶을까?

“나는 남과 함

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고 싶다”“나 혼

자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

는 사람이고 싶다”“세상을 죽을만큼 즐기고 싶다”

“의미있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기쁨 바이러

스이고 싶다”…. 아이들은 이처럼 곱고 예쁜 바람

을 청소년 강좌 제2강‘나를 만든 소중한 경험들’

을들은후 로남겼다.

두 번째 강좌에는 연극인 김태복 씨가 초대됐다.

속초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부산경남지역

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태복 씨는 아이들의 입장에

서 우정과 꿈, 친구, 경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

야기해주었다. 강사가 주도하고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을 통해 더 친근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간 김태

복 씨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학교 생활을 하며 공

부이외에청소년들이꼭잊지말고해야할경험과

만들어야할친구들에대해실감나게이야기했다.

상상력으로세상뒤집기

11월 5일, 청소년 강좌 제3강에는 유명한 광고기

획자가 초대돼 속초 지역 학생들을 설레게 했다.

강사는 제일기

획 제작본부 국

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형 광고

기획사인 TBWA

코리아에서ECD

(임원급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웅현씨 다.

이번강좌의주제는‘상상력으로세상뒤집기’.

박 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광고 상물을 소개하

며 광고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발휘되는 상상력과

그 상상력의 원천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론은 인

문학적 소양. 박씨는 상식을 뒤집어 생각하고 창

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세상을 바꾸는 상상력

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듣고 보고 읽으며 인

문학적소양을키워야한다고강조했다.

130여명의 청소년들은 이 강좌를 통해 공부뿐

아니라 독서와 연극, 화, 전시 등 다양한 문화활

동을통해삶의내공을키우고지평을넓혀야함을

깨달았다.

진로탐색의길에서서

네 번째 강좌는 철학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탁석산 씨가 맡았다. 11월 19일 고성문화관

에서 진행된 이 강좌에서는 공부와 직업, 진로 탐

색에대한이야기가오갔다.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성적은 짧고 직업

은 길다』, 『자기만의 철학』등 청소년을 위한 철학

과 직업에 관한 책을 다수 펴낸 바 있는 탁석산 씨

는“모든사람들이공부로성공하려고애쓰기보다

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해 진로를 찾아내야 한

다”며진로결정의어려움을생생하게이야기했다.

박지수 학생(속초여고)은 아직은 내가 잘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것같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꼭

내가 잘하면서 좋아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일년 간의 강연은 이렇듯

아이들에게‘나와 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

이되었다. 김효화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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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수업이재미있는학교-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북원여중 -

‘ㄷ’?

올3월2일, 북원여중학생들은교실에들어와보

고 깜짝 놀랐다. 책상이 칠판 쪽으로 일렬 배치된

게 아니라, 4명 단위‘ㄷ’자형 모둠 형태로 배치되

었기때문이다. 한교실이아니라, 1학년부터3학년

까지전교실이같은형태로되어있었다.

북원여중은 올해 강원행복더하기 학교로 선정된

후, ‘배움의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수업혁신에 가

장 큰 비중을 두었다. 배움의 공동체는 한 마디로

‘함께배우자는것’. 기존의수업이학생개인을기

준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면, 배움의 공동체는

함께 배우는 것을 목표로 진행을 한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말, 새로 발령받은 선생님까지 포함해 모

든 교사가‘배움의 공동체’에 관한 연수를 손우정

교수와 함께 시행했다. 이후 북원여중의 거의 모든

교과수업은 모둠수업을 기초로 한 공동체 수업을

진행하고있다.

졸수가없어요

교단을 향한 책상 배열은 자연히 교사 1명이 모

든 학생을 혼자 감당하는 수업방식을 요구한다. 따

라서 대부분 강의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토

론 수업을 해도 학생별로 진행되는 것은 마찬가지

다. 학생은 눈을 뜨고 있어도 머리 속으로는 인피

니트나 소녀시대 멤버와 데이트를 즐기고 있든가,

그것도 아니면 엎드려 있는 경우도 있다. 강의식

수업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유머든 카리

스마든선생님의개인기에의존해야한다.

18·행복공감

우리학교가달라졌어요

최근교육계는그동안의이기적인경쟁력이불러온폐단을보며, 인권과복지, 공동체의가치를중시하는근본적인교육

방향의전환을추구하고있다. 이런일련의변화도교육구성원의자발적의지에의한, 학교와교실수업의변화까지이끌었

을때진정한의미가있다. 이에『행복공감』에서는강원행복더하기학교인원주북원여중의수업혁신사례를통해, 교육의

의미있는변화가능성을함께찾아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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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모둠 수업은 선생님의 개인기가 부족해도 학생

들이 졸기 어렵다. 수업 중 수시로 공동의 과제가

나가고, 이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

기 때문이다. 선생님 앞에선 졸 수 있어도, 세 명은

열심히얘기하고있는데, 자기혼자그앞에서엎드

려잔다는건웬만한배짱으론불가능하다.

내가수업의주체

이학교모둠수업의또다른특징은그모둠의누

구라도 토의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일정 수준 학습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이 방법은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는데, 바로 학생들

이내가수업의주체가된다는의식을가져다준것

이다.

이런 변화는 다른 학교 선생님들에 의해서도 증

명이 되고 있다. 강원행복더하기 학교인 북원여중

은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수업을 진행했

는데, 두 차례 모두 참여했던 고순복 선생님(치악

중)은“6월에비해10월의공개수업때학생들의수

업참여도와 집중도가 몰라보게 높아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며“대부분 학생들이 수업에 열심히 참

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한 듯하

다.”고평했다.

누구나 자기가 활동의 주체라고 여기면 그 공간

에 있는 게 행복해진다. 수업을 통해 학생이 교실

에서행복을느낀다는것, 참으로꿈같은얘기인데,

이것이이학교에선더이상꿈이아니다.

수업이변하니

배움의 공동체 수업을 위해선, 수업 방식도 모둠

수업에맞는진행되어야하지만, 이에앞서수업내

용도 여기에 맞춰 계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한

다. 북원여중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교사 연수의 날

로 운 하고, 매월 1, 3주 수요일은 전교사 연수, 매

월 2주 수요일은 교과수업연구회, 매월 4주 수요일

은학년수업연구회를실시하고있다.

북원여중에선 수업 내용에 따라 평가 방식도 많

이 바뀌었다. 이경숙 선생님은“국어과의 경우 단

락의주제찾기모둠수업을했다면, 시험에서는이

들 교과서의 지문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새로운 지문이 제시되고, 이를

학생들이 해결하는 문제가 나간다”라며“따라서

학생들은원리를학습할수밖에없고, 이수업방식

으로인해평가방식도많이바뀌게됐다.”고했다.

학교가변했어요!!

수업의 변화는 평가방식만이 아니라, 학교문화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것은 선

생님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선생님

들은 복장단속이 아닌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

해 정문에 서 있다. 학생을 감시와 단속의 대상이

아니라존중의대상으로대한다는의미다.

물론이방법만이최선은아닐것이다. 현재강원

도의강원행복더하기학교들은나름대로의특성에

각각 비중을 달리하는 부분들이 있다. 학습방법만

해도 반드시 이 학교의 학습방법이 최선이라고 말

할수는없다.

그러나 배움의 공동체를 통해 함께 공부함으로

써 내 친구가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라는 걸 느끼

게 되고, 내가 수업의 주체가 되는 것. 여기서부터

학생들이 바뀌고, 학교문화가 바뀌는 가능성을 보

여주고있다.

김성수편집위원

19강원교육소식지·

등교시간에선생님들이학생들을반갑게맞아주고있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8 AM 페이지19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0: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20·행복공감

남편과 돌 지난 아들과 국 땅을 밟은지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 사이 콧물 찔찔 흘리던 아들놈

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고, 2004년에 태어난 둘째

는벌써초등3학년생이되었다. 이곳에서아이들을

키우며 느꼈던 국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느리고

여유가있다는것이다.

국에선 5살에 초등학교 입학을 한다. 여기도

아이들의 빠른 학교 입학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많

지만, 저학년기간은거의유치원생활과비슷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자주 돌아오는 방

학과 느슨하게 돌아가는 학교 일정들이 아이들에

게 전혀 무리가 되지 않는다. 이곳은 1년이 3학기

로 구성되어 있다. 9월에 학년을 새로 시작하며, 1

월에 2학기, 4월에 3학기를 시작한다. 각 학기 시

작 전에 2주 가량의 방학을 둔다. 세 번의 학기 방

학 외에도 각 학기 중에 중간 방학(half term)이라

는 1주일의 방학이 있다 보니 방학이 매우 잦은 편

이다.

이곳에서의 방학은 숙제도 없을뿐더러, 이 기간

에는 주로 식구들과 여행을 하거나 친구들과 서로

집을왕래하며놀기도하고, 그저여유롭게책을읽

거나 운동을 하면서 다음 학기를 시작하기 전 심신

을재충전하는, 그야말로진짜방학이다.

국의 학교에는 교과서가 없다. 공립학교에서

는 국가교육과정(National curriculum)에 맞춰 수학

과 어(Literacy)의 진도가 있지만, 나머지 교과는

각 학교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된

다. 예를 들면 어떤 교과의 한 학기 주제가(Project

Topic) ‘아프리카’로 정해지면 그 학기 내내 아프

리카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관련분야의 사람

들을 학교로 초대하여 춤이나 말도 배워보고, 관련

된 곳을 방문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집에 오면 무

슨 전문가나 되는 양 알게 걸 하루종일 떠들곤 한

다. 이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해 배우는

International Week, 국의 고전시대에 대해 배우

는 Victorian Times, 2차 세계대전을 다루는 World

WarⅡ, 다양한 스토리를 함께 나누고 캐릭터들을

흉내내보는Book Week 등이수업으로진행된다.

어나 수학의 학습단계도 우리나라 수준으로

보면 매우 느리게 느껴질 정도로 속도를 강조하지

않는다. 어는 읽기와 쓰기 능력이 서서히 향상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데, 과제로

는조그마한책읽기를주로한다.

수학에서 구구단을 외우는 경우도 한 번에 다 외

우도록 하지 않고, 초등 1학년 때는 쉬운 2, 5, 10단

정도를1년에걸쳐천천히익히게한뒤, 2학년엔3,

4단. 이런 식으로 반복을 시켜 자연스럽게 외우도

록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빨리 풀어나

가야 하는 한국의 수학교육 방식과는 다르다 보니,

국은수학을못하는나라로여겨지기도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첫째 아이는 수학을 꽤나 잘하

는애로유명했다. 그러나최근역시한국학생들사

이에서는 그리 내세울 정도가 안 된다는 것을 깨달

았다. 그래서 선행학습이라도 시킬 걸 하는 후회도

잠깐 있었지만, 도대체 이 애가 수학을 전공하거나

수학박사가 될 게 아닌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하

는생각이들었다. 아무래도 국아이들은한국아

이들처럼 수학을 잘 하는 애들이 많질 않기 때문에

한국 애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주변에서 대단하게

봐주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곳에서는 수

학이예체능등다른교과와비중이같기때문이다.

국의 초등학생들은 방과후 시간에는 주로 운

국의여유로운교육남상빈

세계의 학교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9 AM 페이지20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1: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21강원교육소식지·

동이나 악기를 배운다. 이곳 아이들은 운동이나 악

기 레슨은 30분을 넘기질 않는다. 30분이 넘어가면

애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원리에서다. 우리 큰

아이도 이렇게 6년을 피아노를 쳤는데,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아이들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조

금씩천천히학습이진행되었기때문에스트레스를

덜받고 즐기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바이올린을 배운지 1년도 안 됐는데, 몇

년배운애들과비슷한실력이나오는것을보고또

한번천천히하는학습에놀라움을느끼고있다.

초등학교 시절이 한없이 즐기고 뛰어노는 연습

게임이라면, 중학교부터는 본게임이다. 국의 일

반 공립 중등학교에서 16세가 되면 의무교육이 끝

나며, 대학에 진학할 아이들은 2년간의 A-level을

준비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졸업과 동시

에 취업을 하게 된다. 일반 공립 중등학교에서는

대학에 진학할 아이들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A-Level 과정이거의없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계획이 있

는 부모들은 중학교부터는 좋은 학교를 보내려고

초등학교 후반부터 중학교 입학시험을 준비시킨

다. 엄마들의 목표는 유수의 명문 사립 중등학교나

11+라는 시험을 거쳐 합격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

는 Grammar school이라는 공립학교다. 그리고 좋

은 대학에 다수의 학생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등학교들 서로간의 경쟁은 한국과 다를 바 없다.

이들 학교들의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합격생 수를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치

열함 속에서도 학생들의 등수를 일렬로 나열하는

일은찾아볼수없다.

우리 큰 아이도 자기가 바라던 중학교에 들어가

서 초등학교 때보다 훨씬 더 바빠지고 공부가 많아

지긴 했어도 운동과 악기는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몇 가지 예로써 이곳의 교육환경을

전부를대변할수는없으나, 나는 국의느린문화

와 교육을 부정적으로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로 인한 아이들의 안정과 여유로움을 이곳에서

얻은가장큰복이라여기고있다.

남상빈1970년생. 1998년MBA 공부를위해유학간남편을따라 국으로이민. 자식들의성공을바라는전형적인한국엄마면서 국교육의여유속에아이를키우는것을행복으로여기고있음

첫째가다녔던Cleves School 6학년전교생이참여한연극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10 AM 페이지21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2: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학교운 위원에는 교원위원, 학부모위원, 지역

위원이 있다.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학교운 위

원이될수있는것. 교원위원은주로3월초나중순에선출하

는데, 학교에 따라서는 4월 초에 선출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위원은 대

체로 3월 중순이나 말에 선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등록기간을 알려주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학교운 위원이 되려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지역위원은 먼저 선출된 교원위원과 학부모위원들이 추천·선출하고, 임기는 모

두2년씩이다.

학교운 위원으로 당선되고 며칠 지나면 첫 번째 회의가 열린다. 처음이라고 해

서 오리엔테이션이라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체험학습 계획, 수학여

행 계획, 졸업앨범 제작계획, 학교발전기금 운용계획과 결산 등 10개가 넘는 안건

을처리해야할수도있다.

학교회계 결산도 첫 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 안건 중 하나다. 경우에 따라서는

추경예산을 안건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예산서도 보기 전에 결산(안)을 받아

들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하얀 게 종이고, 표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게 자와

숫자라는건알겠는데도무지눈에들어오지않는다.

공부! 그렇다. 공부가필요한때다.

결산이든 예산이든 구조는 같다. 어느 것이든 세입과 세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입은 1년간 학교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이고, 세출은 1년

간 학교가 사용할 모든 비용을 말한다. 그런데 학교마다 사용하는 용어는 천차만

별. 그러니더헛갈릴수밖에.

세입의 큰 몫을 담당하는 건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또는 이전수입)과 학부모부

담수입이다.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 학교로 이전하는 수입이

22·행복공감

열린 학교

학교회계들여다보기

예산을 보면 학교가 보인다

조미숙(용하초등학교행정실)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11 AM 페이지22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3: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23강원교육소식지·

다. 즉세금에서충당하는수입으로대부분사용처가정해져있다.

학부모부담수입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 지원비, 현장학습비 등과 같이 학부

모들 호주머니에서 충당되는 수입을 말한다. ‘교수-학습활동수입’으로 표기되는

경우도있다.

대규모 시설공사가 예정되어 있다면 교육비특별회계 전입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

지만 일반적으로는 학부모부담수입이 50%를 넘는다. 이중 상당액을 학교급식비가

차지하는데 무상급식이 실시되기 전까지는 학부모부담수입은 여전히 큰 몫을 차지

할것이다.

학부모부담수입에는 학교운 지원비와 수익자부담경비가 있다. 수익자부담경

비는 수학여행비, 체험학습비, 졸업앨범비 등 사용목적이 분명한 수입이다. 내는

만큼 쓰고 남으면 돌려준다. 따라서 학교장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수입은 학교운

지원비. 이 수입이 어떻게 쓰이는지 들여다보면 학교정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

악할수있다

학교시설을 빌려주고 벌어들이는 자체수입도 있는데, 많아야 2~3000만 원 정도.

‘관리가어렵다’는이유를들어시설대여에소극적인학교일수록수입이적다.

세출은크게인건비와학교운 비, 수익자부담경비로구분할수있다.

인건비에는 교직원의 기본임금이 포함되지 않는다. 교직원 임금은 교육청에서

지급하기 때문. 교직원의 연구비나 수당 등과 학교에서 채용하는 비정규직원 인건

비만 학교회계에 포함된다. 학교에 비정규직원이 몇 명이나 있는지, 무슨 일을 하

는지한번쯤관심을가져보기를.

학교운 비에는 각 부서별 사업비(또는 교육활동비), 업무추진비 등 학교정책을

수행하는데드는비용이포함되어있다. 운 위원들이주의깊게살펴봐야할항목

이다. 부서별로편중되지는않는지, 불필요한예산이세워져있지는않은지살펴보

자. 당초예산과 결산의 차가 큰 경우에도 원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을 쓰지

않았다는건계획했던사업을제대로수행하지않았다는뜻이기도하니까.

수익자부담경비는 우리학교 회계만 들여다봐서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

다. 대부분 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현장학습을 여행사에 의뢰하는데, 비용은 높아

지고 체험내용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다른 학교와 비교해 꼼꼼히 살펴보자.

졸업앨범비에도 주의를 기울이자. 첫 회의에서 졸업앨범제작계획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많으므로미리정보를수집해두는것이좋다.

학교가 올바로 운 되려면 예산이 바로서야 한다. 학교운 위원 여러분이 자신

감을가지고예·결산심의에임하기를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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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놀며 배우며

24·행복공감

‘시장에 가면’노래처럼, 월에 가면 동강도

있고, 서강도 있고, 장릉도 있고, 청령포도 있고,

김삿갓 묘도 있고, 고씨굴도 있고, 천문대도 있

고, 한반도마을도있고, 박물관도있다. 박물관?

‘박물관 고을 월 특구’로 불릴 정도로 월엔

박물관이많다.

지금은시초라할수있는<책박물관>은사라

지고, 대신 18개의 박물관, 미술관, 생태관 등이

합쳐져 월전체가하나의박물관고을이됐다.

대부분규모가그리크지않아관람에오랜시간

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처음부터 한 곳에

집중적으로박물관들이들어선것이아니고, 넓

은 월땅여기저기흩어져생겼기때문에박물

관여행을위해선동선을제대로짜는것이중요

하다. 아래는갓박물관을지역별로분류해놓은

것이다. 이번 겨울,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박

물관이어우러진 월로멋진여행을떠나보자.

◆ 월읍내: 단종역사관, 김삿갓문학관, 동강

사진박물관, 국제현대미술관, 별마로천문대(봉

래산 정상) ◆김삿갓면(태백방면) : 묵산미술관,

조선민화박물관, 호안다구박물관, 동굴생태관,

아프리카미술박물관 ◆북면(평창방면) : 곤충박

물관, 종교미술박물관, 강원탄광문화촌 ◆한반

도면 등 기타 (원주제천방면) : 호야지리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쾌연재 도자미술관, 화석

박물관, 서강미술관

월에가면박물관도있고

차에서 내려 준경묘를 가는 길은 그리 달갑지

않다. 시멘트포장길에가파르기까지하다. 하지

만 능선까지 오르기만 하면 시원한 솔바람이 땀

을 식혀준다. 곧이어 하늘을 찌르듯 쭉 솟아 오

른 금강송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저 멀리 사당과

조선을 세운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목조)

의 묘가 보이지만 소나무 숲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붉은빛을띤아름드리소나무를미인송이

라부르는까닭을알것같다.

이곳의 소나무는 튼실함과 크기가 대단하다.

그런 까닭으로 2008년에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에서‘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뽑혔으며 2009년

한국여행작가협회가선정한걷기좋은길111곳

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 이양무

장군의부인이묻혀있는 경묘가있다.

- 준경묘, 경묘: 삼척시미로면활기리산149

번지(강원도기념물43호)

- 삼척해양레일바이크와 대금굴과 환선굴을

찾아볼수있다. 여름이면장호어촌체험관광

마을에서민박을하며해수욕을즐겨도좋다.

같은나무다른이름, 황장목, 금강송, 미인송

행복공감겨울호 1904.1.1 1:12 AM 페이지24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5: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추억의 한컷

25강원교육소식지·

개울가의 양치질 풍경아이들이점심을먹은후개울가에모여이를닦고있다. 그때는개울물로입을헹굴정도로물이깨끗했나보다. 컵도없이손우물을떠서입안을헹구었을터. 사진찍기전선생님이“지금부터열심히이닦기시~작! ”이라고소리라도친것같다. 있는대로얼굴을찌푸리며쓱쓱싹싹힘을주어이를닦는아이들의모습이귀엽기만하다.

우정을 바꿔먹던 추억의 소풍소풍은설레었다. 교복치마를입고헉헉대며산길을올라도좋았다. 지금처럼화려한놀이공원으로가지도않았다. 오래된탑이나소나무밭, 유명한묘나왕릉이있는곳으로줄지어소풍을갔다. 볼것도놀것도없었지만도시락만까먹으면최고로재밌었다. 누런양은도시락, 번쩍거리는스뎅(스테인레스) 도시락, 뭐가들었을까? 설레는마음으로뚜껑을열어우정을바꿔먹고추억을나눠먹었다. 행복한웃음이가득한단발머리언니들얼굴에서꽃이피어날것같다.

출처 : 강원도교육청‘추억의사진전’입상작위: 이승복기념관응모

아래: 태백미동초등학교응모

행복공감겨울호 2011.12.20 10:31 AM 페이지25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6: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명예기자마당

·행복공감26

‘고 3’이 어둠 속 희미하게 보이는 하얀 그림자

처럼 무섭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마음이 탄

다. 그런 아이들에게 심리의 마술사가 찾아왔다.

원주여고의신정환선생님이다.

신 선생님은 고 3을 코 앞에 둔 2학년 학생을 위

해 매주 반별로 돌아가며 2시간 씩 심리 강의와 상

담을 하고 있다. 신 선생님은 먼저 마음 다스리는

법에 대해 강의한 후 심리를 담은 그림 그리기

(HTP 검사)를한다.

검사지 분석이 끝난 후엔 그 결과를 학생 개개인

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이메일

을주고받거나찾아가상담할수있다.

심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한 달 반밖에 안됐는

데 벌써 마음의 안정을 찾고 밝아진 학생들이 많

다. 처음에는 2학년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1학년

50명, 3학년 40여명이 따로 상담을 받을 정도로 학

생들에게호응이좋다.

놀라운 것은 신 선생님은 상담 교사가 아니라는

것. 지난 10월1일 논술지도 인턴교사로 원주여고

에 첫 출근했다. 논술지도를 하다보니 마음에 멍

이 든 학생들이 많다는 게 보 다. 사회복지사, 심

리상담사와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

지역에서 행복학 강의 등 심리 프로그램을 운 한

경험이 많았던 신 선생님은 학교에 2학년 학생에

대한 심리 상담을 제안했다. 물론 별도의 보수없

는 봉사 다. 학교 측은 흔쾌히 응했다. 공부에 지

친학생들은가뭄에단비온듯반가워했다.

신 선생님의 상담이 더욱 효과가 있는 것은 그의

삶의 아픈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문

턱까지 갔다 왔다. 사고는 고통스러운 지병으로

남았다. 요양차 5년 전 횡성으로 이사왔다. 그때부

터 다시금 살아내고자 듣고 배워둔 심리상담이 인

생2막을열었다.

“마음을 열고 행복해진 아이들을 보면 몸이 아

프다는 걸 싹 잊어요. 저야말로 행복할 뿐이죠.”

사고의 아픔을 행복으로 승화시킨 신 선생님의 미

소가겨울처럼하얗다.

김다진명예기자

지난 10월 27일 율전초(교장 김승덕) 운동장에서‘율전 한밤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율전초는 해발

650M의 하뱃재 정상에 위치한 전교생 19명의 작은 학교다. 학생수가 적어 운동회 등 행사를 하기 부담돼

올해부터는 율전초 전교생이 학교에서 전액 지원해주는 방과후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악기연주와 댄스실

력을선보이는발표회를열었다.

율전초 졸업생(내면중 재학)과 지역주민 음악(색소폰과 드럼) 동아리도 찬조출연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화려하게수놓았다.

(문의: 홍천율전초435-0900)

“행복한 아이들 보면 고통도 잊어요”마음열기 상담하는 원주여고 신정환 선생님

홍천율전초한밤음악회

행복공감겨울호 2011.12.20 10:31 AM 페이지26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7: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행복공감겨울호_행복공감겨울호 11. 12. 20. 오전 11:15 페이지 27

27강원교육소식지·

지난 11월 2일 주문진중학교 축구팀(단장 : 교장 정연기, 감독 : 김흥기)이 2011년도 강원FC 유소년 클럽

팀 중학교 부문에 선정되었다. 이축구팀은다른학교축구팀에비해지원예산이적은데도축구여건이좋은

다른팀을제치고올해도내4개축구대회에서우승했다. 현재32명의선수가활동, 일부선수는국가대표팀으

로선발되었다.

1954년 4월에창단되었으며국가대표설기현, 정경호, 서동명등을배출한주문진중축구팀은이번에강

원FC 유소년 클럽팀으로 선정됨에 따라 축구 명문 중학교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원FC는 연간 2억원 이상

의운 자금을지원, 주문진중축구팀을집중육성한다. 임규만명예기자

춘천실업고등학교(교장 이무섭) 관악부가 지난

9월 대구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고등부문 21개 팀이 참가

한 이 대회에서 춘천실고 관악부는 <The Witch

and The Saint>, <On the Road>를 연주해“편안하

고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연주 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8월에는 제2회 대한민국 국제관악

제 개막전행사에 초청되어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

기도했다.

음악담당 홍희정 교사는“매일 수업이 끝난 후 2

시간 정도의 연습과 계발활동시간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1주일에3번은전문가를초청해지도를받

는다”고 소개하고“대회 때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적은 인원수로 타악기를 정교하게 연주했다는 평

가도 받았다”며 꾸준한 연습에서 나온 실력임을

자랑했다.

19기 31명으로 구성된 춘천실고 관악부는 대부

분 취미활동으로 시작해 대학 진학까지 목표를 가

지게 됐단다. 2학년 김소연 학생은“대학진학이

목표지만 여건이 되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거

운 관악기들을 운반하는데 많은 경비가 들어 아직

실천해보지는못했다고.

춘천실고 관악부는 아직 번듯한 연습실도 갖추

지 못한 채 조립식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실

정이다. 관악실을 새로 짓게 되면 안락하고 여유

로운 환경에서 더욱 발전된 연주실력이 나올 거라

기대하는 관악부원들은 20주년을 맞는 2013년엔

선후배가 모두 모여 백령문화회관에서 성대한 연

주회를갖고싶단다.

춘천실고를 대표해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감동

을전하는전도사역할을할수있다는관악부원들

의얼굴엔설렘과대견함이깃들어있다.

최 숙명예기자

“20주년엔 연주회 갖고 싶어”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금상수상한춘천실고관악부

주문진중축구팀, 강원FC 유소년클럽팀선정

Page 28: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몸과음식 이야기

28·행복공감

몸을따뜻하게하는 은행

한 겨우내 우리 몸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몸이

추워진다는 것을 감지하면, 우리 몸 기관의 하

나인 심장이 피돌기 펌프를 통해 열을 내어준

다. 이것은 몸기관이 최소한의 것을 이행하는

것이고, 몸바깥에서해야할것은역시몸에열

을 내어 줄 수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해 주는 것

이다. 특히 겨울철에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은행이다. 허나, 은행

알에는 독이 있다. 그래서 많이 먹는 것은 삼가

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에 4~7알 정도면 좋다고

한다. 어떤 이는 15~25알까지도 괜찮다고 하는

데, 각자의몸상태에맞게먹는것이좋을듯싶

다. 무엇이든꾸준하고적당한것이최고다.

은행에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공통점은 적

당히 순환시키며 잘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물의 은행(銀行)뿐 아니라, 은행(銀杏) 알 역

시 한겨우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건강한 몸

의피돌기는 심장뿐아니라대정맥, 소정맥심

지어 모세혈관까지 순환해야 한다. 이런 피돌

기의순환을적절하게공급하는것중의하나가

은행(銀杏)이다. 순환이 적절하지 않으면, 은행

(銀行)이부도나고파산하듯, 우리의몸도잘순

환되지 않으면 병나고 아파한다. 마지막 은행

(恩倖)의 뜻이 있는데 이는 임금이 총애하여 가

까이 두는 신하를 일컫는다. 보물을 말함이 아

니겠는가? 가장 흔한 것, 늘 주변에 있는 것, 은

행(銀杏) 역시그러하다. 적당히사용할수있다

면…….

은행 알을 전자렌즈에 익혀먹는 경우가 많은

데, 이방법은피할것을권한다. 모든생명체의

먹을거리가 전자렌즈에 들어가 익혀져 나오는

동안전자파로인해서여러성분의생명체가거

의 파괴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생명을 먹는 다

는 것은 생명과 일체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추천하고싶은방법은후라이팬에익혀먹는것

이다. 길어야 5~7분 정도면 된다. 귀찮은 것을

현대인들이싫어하지만어찌하겠는가? 은행알

은우리의몸을따뜻하게해주기까지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지내왔지않은가!

자연의 열매와 먹을거리는 우리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 손만 뻗고, 발품만 팔면 된다. 마치

가로수에서허리굽혀진주를발견하여줍는사

람들처럼……. 돈 거래 하는 은행이나, 열매를

주어서 먹는 은행이나 적당해야 좋은 것이다.

긴 겨울에 은행 알을 잘 보관하면서, 기관지나

천식, 또한몸을따뜻하게해감기, 몸살을잘이

겨내건강한삶, 살길바란다.

박순웅편집위원

행복공감겨울호 2011.12.20 10:38 AM 페이지28 ntech4 in 1200DPI 175LPI T

Page 29: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교육뉴스

29강원교육소식지·

친환경무상급식실시

강원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무상급식 관련 예

산이 16일 도의회를 통과하 다. 이에 따라 2012

년부터 도내 국·공립·사립 유치원(만 5세)과 초

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이루어진다.

학교 급식에 쓰이는 지역산 친환경(우수) 식재료

도 1품목에서 4품목(쌀, 찹쌀, 감자, 양파)으로 확

대한다. 또한, 강원도와 연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를시범적으로운 한다.

고교입시제도개선

강원도교육청이 기본조례에 따라 진행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평준화 찬성 여론이 70.5%로 나타

났으며, 이에 근거한「강원도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일부 개정

안」이도의회를통과했다.

도의회의 의결에 따라 2013년 고등학교 입시(현

중2)부터는 춘천·원주·강릉 지역에 컴퓨터배정

방식으로고입전형이이루어진다.

또한, 2012년 1월 중의 학교군 설정 고시와 3월

31일까지 해야 하는 2013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

획 공고 절차가 남아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하기로하 다.

교원전문성강화

도교육청은 수업에 전념하는 학교 문화를 위해

교무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교무행정사 확대 배치

(138명 → 489명)하기로 하 으며, 2013년까지 모

든 학교에 교당 2명씩 배치하기로 하 다. 또한,

자발적 직무연수 기회를 넓히기 위해 교원 1인당

15만원 지원의 연수비를 책정하 으며, 임용대기

자를 활용하여 교원의 수업시수를 줄여 교재연구

를할수있도록하 다.

이와 더불어 교원 학습연구년제 대상을 올해 11

명에서내년에는40명까지확대하기로하 다.

주5일수업제전면자율도입

2012년부터 주5일수업제가 학교의 자율 판단에

따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실시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수업시수 편성·운 모델을 보

급함으로써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도

가안정적으로뿌리내릴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

마련하기로하 다.

기초학력미달학생지도를위한

다중지원체제구축운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교육과정 최저 학업 성

취 수준 이상의 기초학력 확보를 위해 교육결손학

생을일찍찾아맞춤형학습지도로책임교육실현

하기로하 다.

이를 위해 적성·심리치료·보충학습 등 다중

지원(초 353교, 중 163교), 자아존중감 향상 및 자

신감 회복 캠프 지원(17청),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

도 보정자료 구입 지원(초 353교), 기초학력 다지

기대학생멘토링실시(본청, 17청), 학력향상형창

의경 학교 운 (초·중·고 89교), 기초학력향상

선도학교 운 (초·중 78교)과 같은 사업을 2012

년새학기와함께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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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30·행복공감

「작은학교희망만들기」사업추진

강원도는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의 비율이

38%다. 이에 도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사업을추진하기로하 다.

이를 위해 유형별 모델학교(초·중·고 20교)를

운 하여「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사업의 모델을

마련하기로하 다.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작은

학교 우대 인사정책 제도 도입과 산촌유학과 서울

특별시교육청과의 도·농 교육 교류 활성화 방안

을계획하기로하 다.

학생상담지원체제강화

학생 상담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현장

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종합적인 안정망을 구축하

고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 협력으로 진단과 상

담,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서비스를 도교육청이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에 115명을 배치하고 공립

형 대안학교와 학생대안교육기관을 지정 운 하

고 있다. 또한 7개의 Wee센터와 157개의 Wee클

래스를 운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상담기

관과 연계하여 10개의 지역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하 다.

온종일안전체계마련

학생이 안전한 환경은 학교가 갖춰야 하는 기본

조건이다. 특히 자녀를 마음 편하게 학교에 보내

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 배치를 초·

중·고 301교로 확대했으며, 초·중·고 50교의

CCTV 노후 시설을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110개

교의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안심알리미 서비스

를운 하기로하 다.

원활한학습활동을위한시설제공

올해 초 추진하려다 예산 심의과정에서 중단한

책상 앞가림판 설치 사업이 책·걸상 및 사물함 개

선사업으로 통합하여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678교

를 대상으로 책·걸상과 사물함 개선사업을 지속

하여추진할것이며, 특히여학생들이쓰고있는책

상전체37,200개에앞가림판을설치할계획이다.

저소득층자녀4대교육비지원절차

(원클릭시스템)구축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비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원클릭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초·중·고 1,500명의

학생에게 저소득층 자녀 청소년단체 활동비를 지

원하고 고등학교와 평생교육시설에 다니고 있는

13,500명의학비를지원한다.

그리고 정보화 지원 사업은 711명의 학생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제공하고, 13,500명에게 통신비

를 지원한다. 또한 20,296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

며, 15,000명의 학생에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할수있는자유수강권을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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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31강원교육소식지·

학급당학생정원기준하향조정

내년부터 학급당 학생수가 학교 급별로 일정 인

원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2012년 입학정원을 고

려하여수업환경을개선하기위한것이다.

초등학교는 시지역 34명에서 33명으로, 기타지

역 29명에서 27명으로 줄어든다. 중학교는 시지

역은 35명, 기타지역은 33명으로 기준을 낮추었

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일반계열의 경우 춘천과

강릉은 급당 1명, 동해는 급당 2명을 줄이기로 하

으며, 전문계열은 춘천은 2명, 동해·삼척·태

백은각5명씩감축한다.

교원수급불균형해소

교과부령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원 수급

에 어려움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

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교육청은 겸임 교사제

를 활성화 하여 상치과목을 최소화 하기로 하

으며, 상치교과해소를위한시간강사를시지역은

3명, 군지역은4명씩배정하기로하 다.

중·고 500명의 교사로 하여금 겸임을 담당하

도록 하 으며 이들에게는 전보와 승진에 필요한

가산점과 근무수당을 부여한다. 또한, 복식수업

을 해소하기 위한 보조강사 240명을 복식수업을

하고있는초등학교에배치하기로했다.

유아학비지원

2012년에는 유아학비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에따르면내년에는만5세아12,318명에

게 교육비를 지원하며, 만 3, 4세아 5,070명에게도

차등교육비를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가정

자녀의교육비를지원할예정이며, 종일반운 을

위한교육비도함께제공한다.

‘좋은수업만들기’운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자발적인 교과교육연

구회 168팀을 선정하여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으

며, 교사 개인의 학급운 혁신을 위해 행복교실

프로젝트를운 하여155명의담임교사를선정하

고학급운 비를지급한다.

정보통신윤리교육강화

인터넷 과다사용에 따른 문제가 새롭게 드러나

고 있어, 예방 치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

다. 도교육청은 초3, 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전

수를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습관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과다사용 예방 교육과 상담 및

치료 지원을 의무화 한다. 또한 유해프로그램 차

단 안전망 설치를 의무화 하고 정보화 역기능 대

응을위한전문인력을양성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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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행복공감 겨울호(테스트)

강원도교육청

“나눴는데왜커질까?”학교는사랑과배려를배우는삶터입니다.

나눌수록커지는사랑, 우리아이들을행복하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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