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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QR코드를 휴대폰에서 QR코드 스캐너로 읽어주시면 주보를 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홍보국 •제780호 주소 11674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홍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제1독서 이사 60,1-6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 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 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 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 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에페 3,2.3ㄴ.5-6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 하러 왔노라.복음 마태 2,1-12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 께 경배하러 왔노라. 5지구 - 고양동 성당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며 매일 저녁 9시에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 주님 공현 대축일 - 2019년 1월 6일 • 다해 설립 1994년 2월 22일 전화 사무실 031-962-2543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로 36(고양동)

- 주님 공현 대축일 - 2019년 1월 6일 • 다해jubo.ucatholic.or.kr/files/20190107171127.pdf생활하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 겸임교수 로 철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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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QR코드를

휴대폰에서 QR코드 스캐너로 읽어주시면

주보를 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홍보국 •제780호 •주소 11674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홍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제1독서 이사 60,1-6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

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

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

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

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에페 3,2.3ㄴ.5-6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

하러 왔노라.⊙

복음 마태 2,1-12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

께 경배하러 왔노라.

5지구 - 고양동 성당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며 매일 저녁 9시에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 주님 공현 대축일 - 2019년 1월 6일 • 다해

설립 1994년 2월 22일 전화 사무실 031-962-2543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푸른마을로 36(고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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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

주님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금기종 안드레아 신부일산 부주임

우리의 삶에서 ‘만남’은 중요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

람들은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첫 만남을 특별히 기억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습을 동방 박사에게 처음 드러내신 날입니다. 복음에서 이방 민족인 동방

의 박사들은 예수님의 별을 보았고, 그 별의 의미를 알고 그것을 따라와,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의 별을 보고 그 의미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동방 박사들은 안락한 현실이 아닌, 무엇인가 더욱 깊고 높은 것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의 별을 보았고, 그 빛에 모든 것을 걸고 길을 떠나, 마침내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방 박사와 달리, 헤로데와 대부분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별을 알아보지 못했고 예수님을 뵙지도 못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별은 동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땅에서도 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을 것입니

다. 권력에 집착하고 있었던 헤로데와, 현실적인 삶에 안주했던 유다인들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기 예수님과 그

분의 별을 알아볼 마음의 눈을 지니고 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헤로데는 구원의 빛이신 예수님을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요주의 인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종교적 틀

을 송두리째 흔드는 훼방꾼으로 여겼습니다.

이같이, 누군가를 만날 때 자신이 위선과 허위로 가득 차 있으면 상대방의 진면목을 볼

수 없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신비는 권력이나 물욕, 이기심에 눈이 먼 사람에게는 절대

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를 상징하는 ‘별’은 겸허하게 마음을 비운 사람, 삶

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에게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의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동방박사처럼 고개

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살아가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주님은 당신을 찾는 이에게 당

신의 빛을 비춰주시고, 당신의 빛을 받은 이들이 삶으로 증거함으로써 반사하는 당신의

빛을 통해서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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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가는 향기 _ 정채봉 프란치스코

목동이 있었다. 목동은 가슴앓이병을 지니고 있었다.

더 많은 양이 있는 남의 우리를 보면 가슴이 답답했다.

아름다운 아가씨가 곁을 지나면 가슴이 동동거렸다.

주인으로 올라가는 친구를 보면 가슴이 저몄다.

목동은 의원을 찾아갔다. 의원이 일러 준 대로 약을 써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다른 의원을 찾아가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이었다. 목동은 우연히 한 나그네를 만났다.

샘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그에게 양젖을 한 사발 적

선하자 청하지도 않은 말을 들려 주었다.

“성聖 아기를 맞으시오. 그리하면 당신 원이 풀리리다.”

목동이 물었다.

“언제입니까? 그리고 어디입니까?”

“하늘에 영광이 가득할 때, 평화의 구유에서.”

목동은 추운 밤, 어두운 들녘에서 성 아기를 기다렸다.

양을 지키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이 사람으로 하여금 성 아기를 맞게 하소서.

시든 풀잎에도 새 희망을 주시는 주님.

솔가지 같은 내 마음을 흰 눈으로 덮어 주소서.’

그날 밤에는 별이 유난히도 반짝이었다.

마른 풀잎이 기우는 소리도 들릴 만큼 세상 또한 고요

하였다. 그때였다. 별 하나가 남쪽으로 흘렀다.

‘그렇다 저 별이다!’

목동은 별을 좇아 걸었다.

재를 넘는 목동의 발부리에 사람이 차였다.

기갈이 들어 쓰러진 나그네였다.

“나를 좀 도와주시오.”

나그네가 애원하였다.

“아니요. 나는 지체할 수가 없소.

어서 저 성 아기가 탄생하는 곳으로 가야 하오.”

“당신이 그냥 떠나면 나는 죽소.

나를 죽게 내버릴 것이오?”

목동은 생각했다. 성 아기를 보러 가면 양을 얻을지도,

여자를 얻을지도, 지위를 얻을지도 모르는 일.

그러나 목동은 발을 멈추었다.

외투를 벗어서 나그네의 몸을 싸고, 옆구리에 찬 통을

꺼내어서 우유를 따랐다.

우유를 받아 마시는 나그네가 은은하게 빛을 내더니

천사로 변하였다. 목동은 무릎을 꿇었다.

“사랑하는 목동아, 일어나 성 아기를 맞으라.”

“성 아기가 어디에 있습니까?”

“네 마음 한가운데 지금 태어나고 있지 않느냐.”

순간, 목동의 가슴앓이는 씻은듯이 나았다. 마음 저 안

쪽에 먼 하늘의 별처럼 성 아기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천 리 먼 곳에서 백 번 천 번, 성 아기가 태어나면 무엇

하느냐. 한 번이라도 네 깨끗한 마음을 구유로 청하여

태어난 성 아기가 소중한 것이다.”

마음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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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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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파람북 | 면수: 316면 | 14,500원

최대환 지음 | 담당: 편집부 김지용 대리(070-4353-0560)

김훈, 정호승이 추천한 고결한 정신과 문장의 아름다움

책과 예술을 사랑한 인문학자의 빛과 영혼의 에세이

그리스 신화 속 ‘아틀라스’. 티탄 신족과 올림피아 신

들과의 싸움에서 티탄 신족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형벌을 받아 평생 조금도 쉬지 못하고 지구를 떠받

쳐야만 하는 아틀라스. 그의 이름은 곧 ‘짊어진 자’를

뜻한다. 그런데 왠지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꼭 닮았다. 거울에 비친 우리

의 모습을 볼 때면, 가끔은 아틀라스처럼 고되고 힘

에 부쳐 보일 때가 많다. 나의 삶을, 또 나의 인생을

즐기기보다 그저 짐처럼 짊어지고 그저 살아가고 있

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혜화동 대신학교에서 생활지도 신부로 신학생들과

생활하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신학과 겸임교수

로 철학을 가르치는 최대환 신부는 삶의 진정한 의

미를 잃고,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 속에 갇혀 살아

가는 우리에게 이 책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들』로 진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

기를 걸어온다.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양극단에

선 싸움이 횡행하는 2018년 한국 사회에서 진정 순

수한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사는지

질문을 던진다.

예술과 어우러진 인간 본질에 대한 통찰, 단순하고

투명하면서도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문장

이 책은 최대환 신부가 지난 십여 년간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해온 지식의 궤적이다.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교

에서 공부한 그는 사목자이자 연구자로서 ‘인간이란 무엇

인가’를 탐구하는 인문학에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에게 있어 인문학은 뜻 그대로,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

인하는 행위이자 인생을 성찰하는 귀한 시간’ 그 자체였

다. 강연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이와 교류해온 저자

는, 사람들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

게 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일까, 그의 책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에는 인생의 단편들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 음악, 책 이야기가 가득하다.

최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부터 고전 영화 〈멋진 인

생〉까지, 바흐의 〈코랄 G장조〉부터 돈 매클레인의 〈빈센

트〉까지, 플라톤의 『파이돈』부터 페터 비에리의 『리스본

행 야간열차』까지, 최대환 신부의 깊고 넓은 예술적 소양

은 다양한 시대와 세대를 어우르며,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자연스레 내어놓

는다. 영화나 책, 음악이 가져다주는 있을 법한 이야기에

누군가의 특별한 경험과 감정이 더한 그의 글은, ‘삶’에 대

한 통찰과 배움이 우리에게 더 잘 스며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제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말하려고 했던 것을.”

신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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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of people in the Bible•

Esther

신데렐라같이 어느 날 갑자기 왕비가 된 여성 주인공,

출생의 비밀과 숨겨진 과거, 음모, 죽음의 위기, 대반

전과 복수, 마치 요즈음 유행하는 텔레비전 드라마 같

은 전개를 보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에스테르

기입니다.

에스테르기는 두 가지 본이 전해집니다. 하나는 히브

리어로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어로 추가된 부

분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경은 그리스어로 쓰여 추

가된 부분을, 1,1①; 4,17① 식으로 표시하고 있습니

다. 히브리어로 된 부분에는 하느님에 대한 언급이 없

는데 비해 그리스어로 된 부분에서는, 하느님께서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신 것(1,1⑪)이라고 하고, 하느님을 찾

는 기도를 올리고, 모든 일이 끝나고 그것을 해석하는

데서도 하느님의 개입(9,3⑦.3⑨)이라고 함으로써 히

브리어본에 없는 신학적 입장과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비록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임금 시대(기

원전 496-464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

로는 여러 정황이 맞지 않습니다. 와스티라는 왕비가

폐위되었다거나, 유다인 여성이 왕비가 되었다는 것

은 어디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오히려 기

원전 2세기 헬레니즘 시대의 박해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에스테르(바빌론의 여신 ‘이스타르’에서 따온 듯)는

유배에 끌려간 집안의 딸입니다. 일찍 부모를 여읜

그는 사촌인 모르도카이(바빌론의 신 ‘마르둑’에서

유래한 듯)의 양녀가 되어 보살핌을 받고 있었습니

다(에스 2,5-7). 그런데 임금이 사는 궁전에서 큰 사

건이 일어났습니다. 임금 크세르크세스가 잔치를 벌

이다가 왕비 와스티에게 어전에 나오라고 명령했는데,

왕비가 이를 거절한 것입니다. 여러 대신들 앞에서 망

신을 산 임금은 크게 분노하고, 왕비를 폐위시켜 버립

니다(1,1-22). 얼마 지나자, 임금은 새로운 왕비를 간택

하기 위해 전국에서 ‘용모가 어여쁜 젊은 처녀들’(2,3)

을 불러 모읍니다. 에스테르도 왕궁으로 들어가게 되

는데, 모르도카이는 에스테르에게 자신의 출신을 밝

히지 말라고 합니다(2,10). 후궁에 머물며 몸을 가다

듬은 처녀들은 차례차례 왕궁으로 불려 들어가게 되

고, 마침내 ‘보는 모든 이들의 귀여움을 받던’(2,15) 에

스테르도 그 대열에 서게 됩니다. 임금의 ‘사랑과 귀여

움과 총애를’(2,17) 받게 된 에스테르는 마침내 왕비

로 간택됩니다(2,17). 한편 모르도카이는 임금을 해치

려는 이들의 음모를 알게 되고, 이를 고발하여 역모를

막습니다(1,1⑫-1⑮; 2,21-23). 이때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이 ‘하만’이라는 사람을 중용해

서 수상의 자리에 앉히고 모든 신하들이 그가 지날 때

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라.’ 명령합니다(3,1-2). 비록

고국을 떠나 머나먼 타국에서 살고 있지만, 주님을 섬

기는, 그래서 ‘주님 말고는 누구에게도 무릎 꿇고 절

하지 않는’(4,17⑦) 충실한 신앙인 모르도카이는 그

명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이전에 역모를 꾸미다가 처

형당한 이들의 일로 앙심을 품던 하만은, 유다인들이

임금의 백성들과 어울리지 않고 ‘저희끼리만 떨어져

사는 이들로 임금의 법을 지키지 않는다.’(3,8)며 그들

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임금은 그의 말을 듣고

‘모든 유다인들을 한날에 파멸시키고 죽여서 절멸시

키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라’(3,13)는 명령서를 허

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

에스테르

-

5

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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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락합니다. 그들의 죄목은 ‘임금의 명령을 배척해 왕국

의 평화를 깨뜨리는 이들, 왕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

들’(3,13④.13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도카이는 ‘옷을 찢고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쓴 채로’(4,1) 도성을 가로질러 왕궁까지 가서 에스테

르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임금에게 나아가 이 죽음

의 위협에서 구해달라고 청합니다. 에스테르는 잠시

망설입니다. 임금 앞에 불리지 않은 자가 함부로 들어

섰다가는 사형을 당하기 때문입니다(4,11). 모르도카

이는 ‘왕비만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4,13)며 움직이

기를 요구합니다. 에스테르는 유다인들에게 사흘간 단

식하며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청합니다.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도 단식하며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

해달라는 간절한 모르도카이의 기도와 두려움 속에서

주님의 도움, 특히 용기를 청하는 에스테르의 긴 기도

가 펼쳐집니다.

사흘째 되는 날, 에스테르는 화려하게 차려 입고 임금

앞에 나섭니다. 어좌에 앉은 임금의 위엄에 찬 모습과

그의 노기어린 눈빛(5,1⑥.1⑦)에 에스테르는 쓰러집

니다. 그러나 ‘그때 하느님께서 임금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십니다.’(5,1⑧) ‘왕국의 절반이라도 주겠

다.’(5,3)는 임금에게 에스테르는 자신이 마련한 잔치

에 임금과 하만을 초대합니다. 왕비의 초대까지 받은

하만은 교만으로 가득해집니다. 그런 그에게 거슬리는

것은 이제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모르도카이만 없어

지면 될 듯합니다. 그의 아내와 친구들은 높은 말뚝을

만들어 모르도카이를 매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시작됩니다. 임금이 밤중에 궁

전의 일지를 살피다가 역모자들을 밝힌 모르도카이에

게 아무런 보상도 없다는 것을 알고 하만을 불러 어떻

게 처리할지 묻습니다. 하만은 자신이 그 영광을 입으

리라는 생각에 ‘어의를 입히고 임금의 말을 태워 시가

행진을 하자.’(6,8-9)고 제안합니다. 결국 그 일은 하만

이 맡습니다. 그는 모르도카이 앞에서 말을 끄는 수모

를 당합니다. 그리고 곧장 왕비의 잔치에 불려갑니다.

거기서 에스테르는 자신의 출신을 밝히며, 하만의 음

모를 고발합니다. 결국 하만은 모르도카이를 죽이려던

말뚝에 매달리고, 모든 재산이 몰수됩니다. 이제 임금

은 에스테르의 청을 받아들여 앞서와 정반대의 명령을

내립니다. 모르도카이는 수상이 되고, 유다인들은 적

대자들을 처벌합니다. 그리고 이 ‘근심이 기쁨으로, 애

도가 경축의 날로 바뀐 것’(9,22)을 기념해서 축제(푸

림절)를 지내게 됩니다.

에스테르 이야기는 다른 민족, 다른 풍습과 종교적 배

경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충실하라. 하느님께 어려움을 이겨낼 용기

를 청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바꾸어주실

것이다.’ 이는 지금 신앙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

에게도 주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이용권 안드레아 신부

선교사목국 성서사목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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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함께 새해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 | 대신학교

최대환 신부의 음악이야기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런 시기에 어

울리는 문학작품으로 영국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년

작품들인 <템페스트(태풍)>와 <겨울 이야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들은 이 대작가가 생의 후반기에 도달

한 관조의 너그러움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셰익스피어

는 수많은 걸작에서, 특히 비극들에서 인간의 질시와 질

투, 권력욕과 탐욕, 분노와 비겁함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

이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지를 보여

줬습니다. 말년의 이 작품들 역시 이러한 인생의 준엄한

진리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좀 다른 시각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복

원할 것인가를 묻는 것이지요. 타인을 지배하는 것이 아

닌, 진정한 행복한 삶은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복수

할 수 있는 권능 대신에 화해와 용서를 선택하고, 타인의

선의를 신뢰하는 모험을 감행하고자 하는 <템페스트>의

주인공 프로스페로의 마지막 독백에 셰익스피어는 그 답

을 담습니다.

“이제 저의 마술을 다 던져버렸습니다. 저 자신의 힘만

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건 지극히 약합니다. 이제는 저를

감금하든지 나폴리로 보내든지 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

습니다. 다만 이제 저의 공국도 회복하고 사기꾼도 용서

하였으니 당신의 주문으로 이 섬에서 살지 않도록만 해주

십시오. 여러분의 박수갈채로 저를 이 무리로부터 떼어주

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숨결로 저의 돛들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제 저는 부릴 정령도 없고 걸 수 있는

마술도 없고 해서 기도로 구원되지 않는다면 저의 마지막

은 절망이 됩니다. 기도는 뚫고 들어가 자비를 움직여서

온갖 잘못들을 용서합니다. 여러분도 범죄를 용서받으시

려거든 관대하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이경식 옮김, 문학

동네, 2010)

<템페스트> 와 같은 정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보

다 설화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겨울 이야기>

입니다. 오랫동안 극의 밀도가 떨어지고 일관성없이 인물

이 그려진다는 과소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수 십년간 점

점 더 높이 평가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평

가는 다름아니라 이 극이 지니는 이야기의 방식이야말로

어쩌면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도달한 인간사에 대해 너그

럽고 포용적인 관점과 어울리는 것이라는 통찰을 많은 독

자와 연구자들이 발견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속죄와 화해

와 용서, 이것이야말로 인간사에 구원의 빛을 비추고 망가

진 관계들이 복원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세익스피어

는 ‘옛날이야기’ 같은 이 희곡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셰익스피어의 말년의 작품들을 펴들면서

생각나는 노래가 퀸의 <겨울이야기 A Winter’s Tale>

입니다. 지난 가을에서 이번 겨울까지의 시간은 그야말

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강렬히 채웠지요. 프레디

머큐리의 유작이 된 퀸의 앨범 <메이드 인 헤븐>은 그의

추모비와도 같은데요. <겨울 이야기>를 들으면 길지 않

은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면서도, 인생을 긍정하는 한 위

대한 음악가의 소중한 작별인사를 예감하게 됩니다.

퀸 Queen

< 겨울이야기 A Winter’s T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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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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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본당이야기 - 마두동의 성탄맞이

다들 즐거운 성탄 보내셨나요?

마두동 성당 청소년 주일학교 친구들은 성탄을 맞아 구유 만들기와 성탄제를 하며 즐거운 성탄을 보냈답

니다. 23일에는 친구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을 이용해 ‘예수님도 예쁜 구유를 좋아해’라는 프로그램으로 구유

를 만들었는데요~ 아기 예수님부터 동방박사들까지 정성을 다해 만들고 보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근사한 구유가 완성 되었답니다! 25일 성탄 당일에는 성탄제를 열어, ‘예수님도 꿀잼 성탄 오락실을 좋

아해’라는 포스트 게임을 해보았는데요~ 같은 학년이 아닌 각각 다른 학년으로 구성된 새로운 팀으로 여

러 포스트를 돌면서 서로 좀 더 가까워지고 성탄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어요.

2019년에도 함께 즐거운 마두동 청소년부 만들어갈테니 기대해주세요.

모든 청소년 친구들, 아기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건강하고 신나는 겨울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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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소식

교구장 동정

1월 6일(주일) 15시 복음화사도회 강의&신년미사 - 신앙교육원

미사•피정

교구 성령쇄신 봉사회 철야기도회(미사와 함께)

일시: 매주(금) 21:30~02시 마두동 성당(1/11)

주제: 찬양과 치유 기도회

문의: 총무부 010-8729-0025

3.4지구 성령쇄신봉사회 일일 피정

일시: 1/7(월) 10시~4시30분(미사포함)

강사: 원동일 프레드릭 신부(중산성당 협력사목)

장소: 주교좌성당 대성전/ 문의: 010-3790-0496

8지구 영성피정/금촌성당

일시: 1/8(화) 12:30~16:30 /문의: 010-3495-8522

강의.미사: 김영철 베드로 (전국 성령쇄신봉사회 대표사제)

청년들이 만든 청년피정/청년이 묻고 청년이 답한다

대상: 청년신자 누구나

일시: 2/9(토)오후2시 ~ 10(일)12시

장소: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피정의집

참가비: 3만 5천원, 선착순 20명

문의: 010-6349-1544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피정

일시: 매주(화)10시-14시 미사(점심제공)장소: 파티마 평화의 성당(031-952-6324)

파티마 성모발현 기념 피정(031-952-6324)

1/13 10시∼11시 미사(점심 제공)13시~18시: 메주고리예 성모신심피정(찬양과 성체강복, 미사)장소: 파티마 평화의 성당(문산읍 마정로100)

한국외방선교회 후원회미사

1/12(토) 10시 후곡 성당1/19(토) 9:50 주교좌 의정부 성당문의: 02-3673-2525

예수마음기도영성수련(권민자 수녀)

1박2일: 3/16~17, 4/13~143박4일: 1/10~13(39세이하청년), 2/21~248박9일: 2/12~20 ,3/1~91/21~1/29(신학생피정)장소: 문산 예수마음피정의집신청: 010-4906-5722, 031-953-6932

예수고난회 명상의집 2월피정

침묵피정 : 1/14(월)~17(목), 3/15(금)~17(일)성서통독피정: 1/22(화)~24(목), 2/19(화)~21(목)성가정피정: 1/25(금)~27(일)설명절피정:2/4(월)~6(수)월피정:2/9(토), 3/23(토) 오전10:30~16:20문의: 02-990-1004

서울 삼성산 2박3일 무료 치유 대피정

강사: 이금재 마르코신부 외 전국 유명 강사내용: 성시간, 매일미사, 찬양 및 강의일시: 1/11(금) 18시~1/13(일) 15시장소: 삼성산 피정의 집문의: 010-3353-4123

이해인 수녀님과 함께하는 새해맞이 피정

- 사계절의 기도_나만의 언어로 기도하기 일시: 1/21(월) 10시~17시장소: 분도빌딩 5층 봉헌회관피정비: 3만 원(점심 포함) /선착순: 50명문의 및 신청: 분도출판사 02-2266-7152

2019년 설맞이 이산가족 위령 미사일시: 1/26(토) 10:30 통일기원 묵주기도, 11시 미사

장소: 참회와 속죄의 성당 /대상: 민족화해에 관심이 있는 분

주례: 교구장 이기헌 주교 /공동집전: 의정부교구 사제단

주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문의: 031-941-6235~6

최대환 신부와 함께하는 인문학 피정일시: 2/9(토) 15시~10(일) 13시 /장소: 한마음수련원 피정동

인원: 선착순 40명 /교재: “좋은 삶으로의 초대”, 리처드 M.굴라

회비 : 7만 원(교재비 포함) /마감: 1/25(금)

문의 및 신청: 선교사목국 031-850-1446

1월 뿔나팔 미사(정의평화위원회 월례미사) 안내일시: 1/9(수) 20시 장소: 평내성당

의정부교구청 홍보국 직원 모집분야: 웹디자이너 1명 /자격 : HTML 5/CSS 가능자, 포토샵-

일러스트 능숙자, 퍼블리싱 가능자 우대

대상: 세례 받은 지 3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자 우대

근무시간: 주5일 40시간 (월~금, 9:00~18:00)

급여 및 복리후생: 의정부교구 규정에 준함. 4대 보험 적용

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졸업증명서, 교적증명서, 신부님

추천서, 포트폴리오(웹사이트 등)

문의: 031-850-1433 (교구청 홍보국) /마감 : 1/10(목)

접수방법: e-mail([email protected]) 및 우편접수가능

우편 접수처 :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천주교의

정부교구청 4층 홍보국 ※1/10(목) 우체국 소인까지

의정부교구 법원 공시아래 공시된 분은 1/14(월)까지 교구 법원으로 연락주시기 바랍

니다. 관련된 혼인에 대해 문의할 것이 있습니다.

성명: 이영훈 대건 안드레아 /문의: 031-850-1507(주말, 공휴일 휴무)

두루미 생명 평화 기행민통선 내 멸종위기에 처한 두루미 등 겨울 철새를 통해 생태의 소중

함와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나누고 지역 주상절리 및 유적지 탐방

일시: 1/19(토) 9시~ 18시(의정부교구청 9시 출발)

장소: 임진강 유역 파주, 연천 일대 /회비: 1인 1만 원(선착순 40명)

문의: 환경농촌사목위원회 031-850-1492

상장례지도사(봉사자, 국가자격취득) 교육생 모집 안1) 봉사자 과정 (10주) 일시: 3/9~5/25, 매주(토) 09시~18시

2) 국가자격취득 과정 (300시간)

일시: 3/9~10월 말, 매주(토) 09시~18시

장소: 교구청내 신앙교육원 대회의실

참조: http://club.catholic.or.kr/uy - 자료실

문의: 031-874-6272 / 팩스 031-837-0144

소소한 나의 일상을 보내 주세요!(나무그늘 사진 공모)공동체에서 함께 한 웃음꽃 핀 순간, 작은 행복을 느낀 장면들.

채택된 작품은 ≪나무그늘≫에 실어 드리고, 소정의 선물을 보

내 드립니다. ※ 보내실 때 본당, 이름(세례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 031-850-1447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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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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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금요침묵피정주제/강사: 나를 찾아서1,2 /제병영 신부일시/장소: 1/11(금) 10시∼15:10/예수회센터문의: 02-3276-7777(예수회 후원회)/무료, 미사봉헌

예수회 월례특강주제/강사: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입니다/권오창 신부 /일시: 1/16(수) 13:30∼16:30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19)문의: 02-3276-7777 /무료, 미사봉헌

제주 성 이시돌 자연 피정 (올레, 미사, 기도, 강의)대상: 개인, 가족, 본당 단체 등 /문의: 064-796-9181일시: 1/16~18, 1/21~24. 1/28~30, 2/10~12, 2/14~16, 2/19~22

성경통독 효소단식 피정87차 19년 1/11(금)~14(월) 88차 2/22(금)~25(월)89차 3/1(금)~4(월) 장소: 성도미니코수도원(수유동) 피정비: 36만원 /문의: 010-9363-7784

교육•모집

한마음청소년수련원 2019 어린이리더십캠프 모집리더의 자질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리더십캠프날짜: 1/21(월)~23(수), 2박3일대상: 초등4~6학년(2018년 기준)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031-840-0742

2019 가톨릭교리신학원 통신(우편) 신학과정대상: 가톨릭 수도자 및 평신도(만 18세 이상, 학력제한 없음) /문의: 02-745-8339내용: 성서, 교의, 전례 등 26과목원서접수: ~2/13(수)까지(우편신청가능) 홈페이지: ci.catholic.ac.kr(원서다운가능)

미사반주법 및 묵상곡을 위한 오르간교육일시: 1/7(월)부터 10주/ 문의: 02-338-3793주최: 아퀴나스오르간아카데미

가톨릭교리신학원 신입생모집 ci.catholic.ac.kr성경과 가톨릭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교리교육학과(주간)·종교교육학과(야간)>2년, 월~금, 선교사자격증 수여 세례 3년 이상 견진자, 만70세미만, 고졸 이상 <신학심화과정> 주간, 1년, 화~목본원 교리·종교학과·통신과정 졸업생 만70세미만, 고졸 이상1/22(화)까지 접수, 02-747-8501※학과별 15명 미만 지원 시 폐강

제7회 가톨릭성가대 합창 심포지엄주최: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일시: 1/26(토) 13시~18시장소: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최양업홀(충정로역 5번출구/서울역 1번출구)내용: 1)성주간의 따름노래 2)사순시기 합창곡 3)새 성가 Reading Session신청:교회음악대학원 홈페이지 참조 또는 www.casm.site에서 간편접수접수: 1/19(토)까지(당일접수 가능)참가비: 3만 원문의:02-393-2213~5 서울대교구 성음악위원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학생모집(신·구약입문 2년)방법: 우편과 이러닝(동영상강의) 성경공부원서: http://uus.pauline.or.kr 바오로딸접수: 1/31까지 / [email protected]문의: 02-944-0819~24/0840~2(이러닝)

골롬반 평신도선교사 관심자모임(해외선교)일시: 1/13(일) 14~17시대상: 만23세~만38세, 남·여장소: 평신도선교사센터(4호선 성신여대입구역)문의: 02-929-4841, www.columban.or.kr

가톨릭대학교 교육대학원 2019 전기(2차) 신입생 모집전공: 독서, 상담, 한국어교육, 유아, 특수, 직업특수, 평생교육 /모집: 1/3(목)~13(일)면접: 1/18(금) 17시~접수: ged.catholic.ac.kr 문의: 02-2164-4173, 4176, 4787

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2019 신입생모집“ 학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게임개발회사 취업!!!”서강대학교 게임&평생교육원 멀티미디어학위과정(4년제)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모집분야: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게임기획/게임소프트웨어개발 본교 홈페이지 “입학사이트” 참고수능성적과 상관없이 고교졸업 이상의 학력소지자 지원가능, 학점은행제교육기관으로 졸업 후 서강대학교 총장명의 학위수여문의: 02-705-8678 홈페이지 https://www.soganggame.ac.kr

도미니칸 평신도회 회원 모집대상: 찬미하라, 축복하라, 설교하라 삶을 살아내고 싶은 만60세 이하 견진성사 받은 교우문의: 010-2936-8431

성가발성교실 회원모집평화방송 다함께성가를 이호중교수의 성가교실오전반 화,금 11시 오후반-화,수19시30분문의: 시스띠나음악원 02-363-2258

가톨릭신문사 경력직원 모집분야: 취재 및 편집기자,편집디자이너,전산마감: 1/13(일)www.catholictimes.org참조

강화꽃동네노인요양원 직원 모집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근무: 주 40시간기숙사 가능 /문의: 032-930-8500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주제: 레지오의 모후 성모님의 초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요한 2,5)강사: 안정호 이시돌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일시: 1/12(토) 10시~16:30장소:예수회센터 3층 성당※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신청: 02-3276-7733, http://center.jesuits.kr/

미국 가톨릭 사립학교 9월 정규입학 모집대상: 초5~중3 *기간: 단기(1년), 장기(1년 이상)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운영 미국 학교법인문의: 02-2258-8983 / oakinternational.co.kr

성지후원 예수마리합창단 단원 모집성지순례와 성가를 봉헌하는 예수마리합창단원을 모집합니다.정기연습: 매주(화) 19:30(2시간)연습장소: 서울 중림동 가톨릭대학원초청강사: 이현섭교수 발성 특강(월2회)입단자격: 성가를 사랑하는 모든 가톨릭신자문의: 단장 심준보 010-5245-2848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학생모집문의: 02-828-3600, www.donbosco.ac.kr대상: 만 15세~30세의 남자내용: 기계가공, CAD/CAM, 인성교육 (1년과정)기간: 3월~12월 (2월 예비학교 무료운영)혜택-교육비전액무료,훈련수당지급-취업지원(최근5년평균취업률96.4%)

안내•기타

제주도 관광안내제주운전기사사도회에서는가족,효도,단체관광및성지안내차량,호텔,팬션예약가능문의: 064-758-6476, H:010-4566-6476

가톨릭여행사 02-319-25332/18 이스라엘 이탈리아 12일 395만 원2/18 성모님 발현지 4개국 12일 365만 원2/19 터키 그리스 12일 365만 원3/14 이스라엘 요르단 11일 395만 원

한국 예수회 후원회 해외 성지순례2/11 일본 순교성지 5일-145만 원 4/22 이태리 일주 12일-370만 원5/15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14일-390만 원문의: 02-722-8366(크로바여행사)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 렉시오 디비나 모임대상: 20세~35세 미혼여성일시: 매주(수) 19:30~21시장소: 성분도 은혜의 뜰문의: 010-5174-1135

홍성남 신부님과 성지순례 02-755-3009아키타: 3/4~3/7. 고토성지: 5/13~5/17. 수도원: 2/25~2/28 야곱성지순례

가톨릭신문사 성지순례2/12 동부유럽 12일 370만 원2/14 유럽 3대 성모발현지 12일 395만 원2/26 터키, 그리스 13일 395만 원 3/3 발칸반도 12일 360만 원문의 : 02-2281-9070/www.cttour.org

라파엘여행사 02-778-85652/ 25 이스라엘, 이태리 12일 409만 원5/7 6/7 이스라엘,요르단 10일 289만 원2/27 나가사키 4일 , 3/1 3/17 다낭 5일

25회 글로벌 영어연수 참가자 모집출국: 3/2(토) 8주 이상 선택국가: 필리핀, 캐나다 /대상: 성인 및 대학생특징: 학비일부지원사업문의: 광주청소년수련원, 070-4365-7297

수도회명 일 시 장 소 문 의

성심수녀회 1/19(토) 14시~17시 성심수녀회 소피이 기도의 집(서울 용산구) 010-4786-5501

성 소 모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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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언 요셉신부 | 백석동 협력 사목

하느님을 알아 가는 기쁨 _ 14

세례성사 (2) :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 5,13)

가톨릭교회의 성사들은 그 성사들을 통해 주어지는 은

총을 가시적으로 표현해 주는 일종의 재료들을 가지고 있

습니다. 그렇다면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세례성사에서 그 은총을 드러내주는 재료는 무

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물”입니다. ‘세례를 베풀다(Baptize)’는 말

의 어원도 그리스어의 ‘βαπτιζω’ 곧, “물에 담그다.” 또는

“잠기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물”은 정결예식에 사용되는 것으로 더러

워지고 부정해진 것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의 의미로 사

용되었습니다.(레위기 11장, 15장)

또한, 창세기 7장에 등장하는 노아의 홍수 이야기에서

하느님께서 죄에 물든 인간세상을 쓸어버리실 때에 큰 물,

즉 홍수로서 세상의 ‘정의’를 바로 세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홍해바다를 건널 수 있도록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여

주시고, 이집트 병사들은 그 바닷물로 삼켜버리심으로써

더 이상 위협을 받지 않는 ‘해방’이 이루어졌음을 알려주

셨습니다.(탈출기 14장)

끝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요르단 강을 건넘으로써 하느

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선물로 받게 되는데, 이는 곧 하느

님 백성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

다.(여호수아 1장)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세례에 관한 구약의 예표들은 예

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기에 이릅니다. “그리스도께서

는 당신의 파스카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위해 세례의 샘

을 열어 주셨습니다. (…)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창

에 찔린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새로운 생명의 성

사들인 세례와 성체성사의 예형입니다. 그 때부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225항)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 깨끗하

게 하셨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새롭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자격을 허락하셨습니다. 따라서 세

례성사 때 이마에 부어지는 물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묻힌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하게

되리라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루카 5,13)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분명 우리는 세례를 통해 깨끗해졌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기회를 선물로 받

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오늘, 이 순간 우리의 모습은 어떻

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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