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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행복나눔 | 여름호 vol. 16 Korea Post Foundation News letter 2020 Summer vol. 16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현장안테나 희망을 나누는 손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이슈예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게 하다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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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우체

국 행

복나

눔 | 여

름호

vo

l. 1

6

Korea Post Foundation News letter

2020 Summer vol. 16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현장안테나

희망을 나누는 손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이슈예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게 하다

우체국은 어려운 이웃들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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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기분 좋은 만남

사회공헌이슈토크

12

20

Korea Post Foundation News Letterseason magazine vol. 16Summer 2020

우체국공익재단 행복나눔

2020 여름호(통권 제16호)

발행인 우체국공익재단 김명룡 이사장

발행처 우체국공익재단(02-525-3841)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6(서린동) 광화문우체국 10층

발행일 2020년 7월 15일

기획·디자인 동아E&D

www.kopf.or.kr

4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8 현장안테나

희망을 나누는 손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10 사업돋보기

1년치 보험료가 만 원?

만 원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만원의 행복보험

12 이슈예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게 하다

14 이색나눔

따뜻한 세상을 위한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힘

16 나눔툰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맘택트’ 사회공헌

20 다큐 24시

숲에서 함께 소통하고, 어루만지다

환경성 질환 숲 캠프

22 나눔의 선순환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노력하다

24 날아오르다

장애부모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

음악을 통한 탈북 및 다문화 아동 정서지원

26 행복나눔 다이어리

집배원, 가가호호

사랑을 나누다

28 희망릴레이

도시의 숨, 시민들의 쉼 우체국 도시숲

코로나-19 관련 우정사업본부 지원 사례

30 해피로그

(사)한국음악치료학회장 최병철

여름에 보내는 편지

우체국이 전하는 설렘과 열정의 계절, 여름입니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있지만, 여러분 모두의

꿈과 희망이 쉼 없이 영글어가길 바랍니다.

우체국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

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단법인 한국음악치료학회에서 운영하는 ‘희망의 두

드림’은 한국 사회에 적응이 힘든 북한 이탈 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아동이

있는 학교, 복지기관에 방문해 음악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

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들을 만나니 많은 것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나같이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노래를 부르며 악기를 다루는 아이

들에게선 무한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도움을 받는 입장

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음악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는 대견함도

묻어납니다.

이렇게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을 보낸 후 연말에는 <우체국과 함께하는 희

망의 두드림 음악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음악적 재능을 펼칩니다. 언어

와 문화는 익숙하지 않지만, 음악은 만국공용어로 세상과 아이들을 잇는

매개체가 되어 무대를 환하게 비춥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체국의 지원으로 스스로의 재능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

습니다. 언어장벽과 학교 부적응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잊고 친구들과 어울

리며 당당함과 자신감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모두 우체국의 지원이 있기

에 가능한 변화일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희망의 두드림’을 통해서 우체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행복나눔> 소식지를 통해 우체국에서 복지사각지대와 불우이웃 지원사

업, 소외계층을 위한 보험사업, 의료복지사업 등으로 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국적인 규모로 추진되는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활동은 우체국 직

원들이 바쁜 일상에도 시간을 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한다는 점

에서 깊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만

들어주시고 소외계층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희망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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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청소년꿈보험과 저소득 장애인 우체국 암보험을 통

해 취약계층인 청소년과 장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

니다. 우체국 청소년꿈보험은 사회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보

육시설, 그룹홈, 위탁가정에서 생활·거주하는 청소년 및 북한

을 이탈해 보호받는 북한 이탈 청소년 약 370명을 지원할 예정

입니다.

저소득 장애인 우체국 암보험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어깨동무

보험 2종 암보장형 상품을 개인 부담금 없이 무료 가입을 지원

합니다. 2020년에도 우체국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과

저소득 장애인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사업기간

2020년 5월 ~ 8월

지원대상 연령

보험가입일 기준(2020.7.31.) 현재 만 12세 ~ 만 15세 해당 청소년

※ 2004년 8월 1일 출생자 ~ 2008년 7월 31일 출생자

지원내용

5년 만기로 가입연도부터 만기연도까지 매년 가입일에 연 1회 50만

원의 생존학자금을 지원하며, 질병 혹은 재해로 인한 치료를 목적으로

4일 이상 입원한 경우 입원급부금을 지급합니다.

신청기간 및 일정

우체국 청소년꿈보험 지원내용

2020년 우체국 청소년꿈보험 가입지원 인원 및 지원보험료

’20.5.11.(월) ~

’20.6.19.(금)

’20.6.22.(월) ~

’20.6.23.(화)’20.6.24.(수) ~ ’20.8월

대상자 심사 및 선정

결과발표 보험가입 및 1차 생존학자금 지급

대상자 모집

사업기간

2020년 4월 ~ 7월

지원대상 연령

보험가입일 기준(2020.7.10.) 현재 만 19세 ~ 만 35세

※ 1984년 7월 11일 출생자 ~ 2001년 7월 10일 출생자

지원내용

20년 만기 일시납으로 최초 암 진단 확정 시 최대 1,000만 원에서

최소 90만 원의 암치료 보험금을 지급하며, 보험 만기까지 생존할 시

납입한 보험료의 30%를 지급합니다.

신청기간 및 일정

’20.4.1.(수) ~

’20.5.29.(금)

’20.6.1.(월) ~

’20.6.5.(금)’20.6.10.(수) ~’20.7.10.(금)

1·2차 선정심사 결과발표 보험가입 실시대상자 모집

2020년 저소득 장애인 우체국 암보험 가입지원 인원 및 지원보험료

저소득 장애인 우체국 암보험 지원내용

#장학금지원

#암보험무료가입

#저소득층지원

#우체국보험무료가입

#1

당신의 미래를 응원합니다우체국 청소년꿈보험 &

저소득 장애인 우체국 암보험

정리 편집실포커스

우체국은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을 2020년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장애인과

청소년, 소외계층이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사람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가입지원 인원

지원보험료

370 명 내외

약 9 억 원

지원보험료

470 명 내외

약 4 억 원

가입지원 인원

4 5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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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간 산업화·도시화에 의해 서구화된 생활양식으로

만성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세

이상 소아에서 의사진단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6.1%로 전

년도 5.4%에 비해 0.7%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성 질환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환경 요인

의 변화와 관리가 필수입니다. 이에 우체국과 한국산림복지진

흥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치유원(1곳)과 숲체원(4곳)

을 통해 모집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

로 2박 3일간 숲 치유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과 긴급한 사회문제를 해결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을 운영하고 있

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직할기관, 우정청 및 총괄국에서는 전

국 350여 개의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체국 직원들의 자

발적인 참여로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각 봉사

단에서는 매년 자체적으로 활동계획을 수립해 아동·청소년·노

인·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약 63,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합니다.

신청방법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www.fowi.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온라인/오프라인 접수*

* 진흥원 홈페이지 → 신청서 작성, 첨부서류 구비 → (각 캠프지) 이메일 또는 우편 발송

* 진흥원에서는 유관기관을 통한 추천접수를 병행하며, 단체접수를 추진해 적극 모집예정

지원대상

01.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과 그 가족

02. 우체국보험 계약자 중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

* 환경성 질환: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의료기관이 인정한 질환

(단, 캠프 특성상 폐렴 등 전염성이 있는 경우는 제외)

** 저소득층: 소득인정액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건강보험료 납부액 활용)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참가비

숙박/식사/숲 치유 프로그램 비용 일체 무료 제공

#3행복을 나눠드려요우체국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민관 협력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대상자 선정방법

신청서류 검토

(아토피, 저소득층

확인)

캠프 참가자 확정·안내

캠프 참가자 모집

신청접수

캠프운영

숲 캠프 일정확정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활동분야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 활동방향

• 우체국 직원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원하는 재능나눔

활동

재능기부 활동 강화

• 우체국 업무와 연결되거나, 우체국을 연상시킬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

• 우체국 업무 중 지원 대상자 발굴

우체국 業 연계 봉사활동 추진

• 수혜자가 봉사자로 활동해 나눔 활동의 선순환 구조

형성

• 봉사자·수혜자의 이분법적 구분을 탈피해 수혜자가

활동의 주체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

소외계층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

사회복지 증진

사회복지기관 노력봉사,

소외계층 정서지원활동,

생필품 등 물품지원

취약계층 보호·지원

각종 체험활동 및 교육지원,

청소년 경제금융 캠프,

다문화가정 초청 문화행사

지역사회 개발

축제 등 지역행사 지원,

농촌봉사활동, 가로등 및

우편수취함 설치, 집수리

및 주거개선 지원

재난관리 및 재해구호

재난 피해복구 활동

및 물품지원, 대민

안전교육 등

우체국

봉사단

#행복나눔봉사단

#350여개봉사단

#연간수시봉사활동

#자발적봉사활동

#산림치유

#면역력강화

#저소득층환경성질환

#심리정서강화

#2자연의 품에서 치유해 드립니다환경성 질환 숲 캠프

6 7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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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상섭 팀장(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 정리 편집실 | 사진제공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사회공헌 이슈토크 | 현장안테나

어느 누군가는 힘듦을 행복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또 어느 누군가는 도움의 손길 하나에 세상 사는 맛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바로 무의탁 환자와 그들을 돌보는 야간

간병사들의 얘기다. 우정사업본부는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며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환자에게 위로의 존재

현재 간병 지원은 대부분 주간에 행해진다는 점에

서 시간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지역자활센터협

회를 통해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사업을 실시

해 야간 시간대 홀로 방치되어 있는 환자에게 간

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의탁 환자들은 행려

환자, 노숙인, 독거노인, 외국인 등 보호자가 없거

나 부양의무자가 간병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

이며 오랫동안 길거리 생활을 하거나 뇌경색, 당

뇨, 치매 등의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

다. 야간간병 지원은 이러한 환자들에게 시간적

한계를 넘어 24시간 동안 보호를 확대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야간에 벌어질 수 있는 위험상황과

건강악화를 방지하며,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이

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환자들은 간병사들을 말벗의 대상으로 여기며, 위

로를 받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사업은 잠재력이 있는

중장년층 여성과 인턴을 채용해 그들이 자신의 분

야에서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간병사 보수교육,

CS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지원을 제공해 간

병사가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전문화하고, 이를 기

반으로 환자와의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간병사는 저소득층 여성으로 사회

적인 인정구조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에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질 수 있는 가능

성이 많다. 이들에게 안정적인 직업 제공은 경제적

인 부분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되찾아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청년인턴에게는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

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김영애 간병사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실패한 후 경제적으로

힘들던 중 아는 지인이 간병사 공고가 나왔다

고 알려줬어요. 마침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간병사 자

격증을 취득하고 있어서 작년부터 간병사 일을 할 수 있

게 됐어요. 사실 야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아

요. 1명만 케어하는 게 아니라 11시에 출근해 아침 8시까

지 1인당 4~5명을 돌봐야 하거든요. 눈코 뜰 새가 없죠.

배변부터 식사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드려야 하거든요. 특

히 환자분들이 거동이 힘든 분들이라 목욕을 시켜달라고

하는 요청이 많아요. 하루에 3~4명 목욕을 해드리면 힘

에 부치긴 해요. 그래도 두 시간씩 휴식시간도 있고, 또 무

엇보다 환자들이 “언제 또 오냐?”, “계속 맡아주면 안 되

냐”라는 말씀을 하실 때면 가슴이 찡해져요. 그분들의 따

뜻한 말 덕분에 계속해서 간병사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요. 일례로 어떤 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기피대상

1호였는데 제가 케어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소리를 지

르고 난리였는데 마음으로 다가가니 이제는 그분과 언니,

동생하면서 지내게 됐죠. 그렇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 이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매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도 벌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런 점에서 참 우체국에 감사해요.

이문호 청년인턴 9개월간의 구직활동을 하며 ‘내가 어떤 일

을 잘 할 수 있고, 재밌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공을 살려 사

회복지 현장으로 나가기로 결정한 후 12월부터 본격적으

로 구직활동을 시작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사업에 청년인턴으로 취업을 하게 됐어요. 인수인계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인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이

라 회사생활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처음에는 어려운 점

도 많았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앞

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희망을 나누는 손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COMFORTCOMFORTCOMFORT

CONFIDENCECONFIDENCECONFIDENCE

8 9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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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서울중앙우체국 종합금융센터장 정후숙

사회취약계층에 큰 힘을 보태는 데일조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 민영안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건강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보험을

가입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보험 가입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우체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보험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부터 우체국 공익보험인

‘만원의 행복보험’에 대해 소개한다.

Q. 만원의 행복보험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우체국에서 단순히 실적을 달성하는 목표로

만원의 행복보험 상품을 접했어요. 그런데 고객분들을 만

나게 되면서 ‘아 정말 이분들에게 필요한 상품이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보험료 부담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자 2014년에 만

원의 행복보험 나눔협약 체결(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

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 월곡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시작

으로 매년 보험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Q. 모집하면서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매년 여러 고객분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는

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서울역 인근 쉼터

에서 모집한 에이즈 환자분들이었어요. 당시에 에이즈라

는 질병은 사람들이 모두 기피하는 병이라서 저희도 상당

히 힘들게 방문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에게 인간적인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던 계기

가 된 것 같아 담당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Q. 만원의 행복보험과 연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는 분들 중

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사회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경제적으

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질병과 같은 상황에 무

방비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공익보험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다가 우체국에 만원의 행

복보험이라는 공익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우체국과 협약을 맺게 되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으신 분들이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기회

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보험이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사회취약계층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 신용회복위원회 역할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A. 만원의 행복보험 가입을 할 수 있는 대상자에게 문자로

보험을 알리고 이분들이 가까운 지부에 방문해 보험을 가

입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창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일반적으로 보험은 질병을 가지고 있으면 가입이 어

려운데 만원의 행복보험은 가능한가요?

A. 네. 상해를 입은 상태가 아니라면 유병자도 가입을 할

수 있어요. 사실 어려운 분들 중에서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요.

Q. 2020년 진행 과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2019년 10월에 신용회복위원회와 국민은행, 우체국

이 금융취약계층 재해사고 보험 지원 업무협약식을 체결

했어요. 이에 따라 2020년 현재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를 추천받고, 국민은행이 지원한 보험가입 기부금

을 바탕으로 우체국 만원의 행복보험 3년간 무료가입을

서울중앙우체국 주관으로 진행 중입니다. 보험가입 기부

금 5,000만 원으로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지원받고

있는 만 15-65세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재해사고 관련 보험가입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지역별로 가입을 원하는

1,667명에게 보험 가입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신용회복위원회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최자가 아닌

만큼 제3자의 시선에서 만원의 행복보험이 사회적으로 어

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보험의 역할은 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최소한의 안전망 역할을 해

주는 것입니다.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상

담하다 보면 보험 하나 가입할 여력이 없어서 질병에 걸

릴 경우 금전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

니다. 최소한의 생활유지에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

하지만, 공익보험을 지원받는 분들이 느끼는 안정감은 매

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분들 중 위원회를 통해 채

무조정을 이행하고 계신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우

선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원 대상과 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분들이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

니다. 앞으로 우체국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사회취약계층

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보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서울중

앙우체국 정후숙 센터장님과 정혜리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년에 1만 원으로 보험 가입

만원의 행복보험은 보험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이 각종 재해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우

체국 공익보험이다. 가입 대상은 만 15세에서 65세까지

국민 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정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중위소득 50% 이하)이고, 보험은 1년 만

기형과 3년 만기형으로 나뉜다. 이들은 가입 시 계약자가

1만 원(1년 만기 기준) 보험료를 납입하고 나머지 보험료

를 우체국 공익재원으로 지원하며, 만기가 도래했을 때

납입한 보험료를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가입

이라고 볼 수 있다.

유족위로금 재해사망 시 2천만 원

재해입원

급부금

1만 원

(4일 이상 입원일당, 120일 한도)

재해수술

급부금

1종(10만 원), 2종(20만 원),

3종(30만 원), 4종(50만 원), 5종(100만 원)

만기급부금1년 만기: (만기생존 시) 1만 원

3년 만기: (만기생존 시) 3만 원

지급내용구분

1년치 보험료가 만 원?

만 원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만원의 행복보험

글 강태성 기자 | 사진 김태환사회공헌 이슈토크 | 사업돋보기

10 11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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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 사진 김태환 사회공헌 이슈토크 | 이슈예보

대한민국 공동체 일원으로 성장시키다

매년 우정사업본부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치료학회

를 통해 전국 북한 이탈 청소년 350여 명, 다문화가

정 아동 150여 명에게 정기적으로 음악 수업을 진

행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아동들은 남북하나

재단과 해당 학교, 다문화 관련 학교 및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전문 음악치료교사들이 방문

해 지도와 상담을 제공한다. 수업은 아동·청소년들

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프로그램과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시행되는 음악 영재 프

로그램으로 나뉜다. 정규 프로그램은 기관별로 26

회기, 음악 영재 프로그램은 매월 2, 4주 토요일에

총 40회기의 수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 다문화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는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하루가

족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희망의

두드림 음악회>를 개최해 수업을 받은 전체 학생들

의 음악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래를 부르고, 노랫말을 짓고 나를 표현하다

정규 프로그램은 전체 회기를 4단계로 구분해 단

계별로 음악 수업을 달리한다. 각 단계별 목표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노랫말을 직접 지어보며 궁

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변화된 모습을 통해 아

이들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악을 통한 탈북 및

다문화 아동 정서지원

음악은 만국공통어라는 말이 있다. 언어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좋은 음악 하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교류가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 사회에서 언어 장벽과 차별로 심각한

사회 부적응을 겪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 자녀와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음악을 통한 정서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500명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그 이야기를 지금 공개한다. 재미있는 음자리표 색칠

장윤정, 한재선음악치료교사(왼쪽부터)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게 하다

01

02

03

04

긍정적 자아상 확립· 자긍심 향상

정서표현·자기조절 향상

타인과의 관계기술·문화 적응력 향상

진로탐색·미래설계

나는 □□□

내 마음이 들리니

함께하는 우리

꿈꾸는 우리

2~3개월

2~3개월

3개월

2개월

프로그램 기간성과목표

Mini Interview

한재선 음악치료교사 (사)한국음악치료학회

노래 수업과 악기 수업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 부탁드

립니다.

1교시에는 노래 부르기로 가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사를 위주로

곡을 선정해 가르치고 있고요. 2교시는 악기 수업이라서 리듬감이

좋은 음악을 위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어요. 이런 수업은 대상 학

생들에 따라서 조금씩 변경되고요. 전체적으로 정서적인 부분을 치

료해주는 데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고 노랫말을 직접 써보고, 개사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표현하는 걸 목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을 보니까, 연령대가 다양하더라고요.

한국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반이기도 하고, 대안학교 특

성상 연령대가 다양해요. 지금은 8명인데, 얼마 전에 한 친구가 군

대를 가서 빠진 상황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저희도 언어 때문에 좀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생각보다 어

렵지 않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제로 변화한 학생들이 있었나요?

네. 연말에 <희망의 두드림 음악회> 때 솔로로 한 명씩 무대에 서는

데, 관련 오디션 공고가 떠서 이야기를 해줬어요. 상당히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는데 오디션에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오디션

에 선발되고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밝게 변화하는 모

습을 볼 수 있었어요. 또 어떤 학생은 리코더 연습과정에서 힘들어

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음악회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줬

어요. 이렇게 아이들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지도하는

입장에서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죠.

그렇게 변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의 힘이 아닐까요?(웃음) 그리고 혼자 무언가를 할 때는 힘들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데, 옆에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자극도 되

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도 옆에서 “못해도 된다.”,

“할 수 있다.” 이런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김송(가명, 12세 두리하나국제학교 재학)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됐어요. 수업은 작년부터 듣고 있는데, 수업

시간이 늘 기다려져요. 노래도 배우고, 수업 시간에 악기를 다루는

것도 좋아요. 아! 그리고 음악 게임이 제일 재미있고 신나요! 아직 한

국말이 서툴러서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게 좀 어려운데, 열심히 한국

말을 배워서 선생님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12 13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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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사회공헌 이슈토크 | 이색나눔

아주 오래 전부터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세상을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한층 편리하게 변화시킨다. 어디 그뿐인가. 남다른 아이디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는 동시에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데

한몫하기도 한다. 보다 재미있게, 보다 특별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힘에 대해 살펴보자.

따뜻한 세상을 위한

반짝이는아이디어의 힘

The Erasable Billboard

‘남녀 평등’이라는 단어가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제

는 남녀 모두 동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갖고 있는 세상

이지만,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교육받지 못하는 여

자아이가 7,500만여 명이나 된다. 특히 빈곤국가에서

는 남자아이의 교육이 여자아이보다 우선시되어 여자아

이들은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찍 결혼을 하거나 일

터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The Erasable Billboard’

는 이러한 현실에 처해 있는 여자아이들을 위해 프랑스

의 NGO단체인 PLAN이 2013년에 실시한 기부 캠페

인이다. PLAN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이러한 현실을 알

리고 노동 현장에 있는 여자아이들을 돕기 위해 ‘The

Erasable Billboard(지울 수 있는 간판)’라고 이름 붙여

진 커다란 간판을 제작해 파리와 베를린 거리에 설치한

후, 이 아이들을 위해 서명하고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들

에게 지우개를 하나씩 건넸다. 시민들이 지우개를 받아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

간판으로 가 그림을 지울 수 있는데, 재봉틀과 옷감 등

을 지우면 흰 도화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수

업을 들으며 책상에서 연필을 잡고 공부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캠페인은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약

7,000만 원(48,000유로)의 기부금과 더불어 개인 후원

이 50%나 증가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작은 관심과 손길

이 열악한 현실에 처한 여자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

이 된 것이다.

지우개를 통해 이루는 소녀들의 꿈

The Power of a Coin

많은 사람이 기부를 하지만, 정작 그 기부금이 어디에 사

용되는지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어도 실질적으로 어떻

게 사용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에 독일의 비영

리단체 MISEREOR는 ‘The Power of a Coin’이라는

움직이는 자판기를 통해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알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판기 상단에 위치한 동전 투입구에 2유로를 넣으면 이

동전의 동선에 따라 자판기 안 조형물이 움직이며 동전

의 쓰임새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자판기 안에

는 아이들과 병원, 학교, 집 등이 있는데, 동전이 내려가

면서 학교가 세워지고 집에 전기가 들어오고, 부족한 물

을 제공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지원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에 갈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

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이후 기부자의 모습을 촬영해 QR

코드를 스캔하면 페이스북에 기부한 모습과 기부 캠페인

에 대한 내용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게시되며, 이를 통

해 다른 사람들에게 캠페인을 알리고 기부를 독려했다.

비록 2유로의 작은 돈이지만 그 동전이 모이면 한 아이

를, 또 한 지역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이 될 수 있음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낸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된다면 기

부하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자연스레 기부하고자 하

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다.

Give Back Box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이 많은 요즘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나면 꼭

하나씩은 생기기 마련인 택배 상자는 대부분 버려지는

데, 이 택배 상자를 이용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주는 캠페인이 있다. 바로 여성용 신발을 판매하는 온라

인 쇼핑몰의 CEO인 모니카 웰라가 진행한 ‘Give Back

Box’다. 모니카 웰라는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신발이

필요해요’라는 팻말을 든 남성 노숙자를 보게 됐는데, 여

성신발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이들을 도울 만한 일이 없을지 고민했다. 이후 ‘버

려지는 택배 상자를 이용해 소비자가 기부할 수 있게 하

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쇼핑몰에서 보내

는 택배 상자에 “예쁜 신발 잘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당신의 헌 신발을 보내주세요”라는

메모를 넣어 보냈다. 그녀의 이 짧은 메시지에 수십 개의

헌 신발이 담긴 상자가 되돌아왔고, 여기에 힘을 얻은 그

녀는 ‘Give Back Box’라는 기부상자를 만들어 쇼핑몰

전용 택배상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Give Back Box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상자에서 상품을 꺼내

고 배송라벨을 출력한다. 이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옷, 가정용품 등을 상자에 채운다. 마지막으로 배송라벨

을 붙여 픽업하는 곳에 가져다 놓으면 된다. 이렇게 픽업

된 박스는 비영리자선단체 ‘Good Will’에 기부돼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배송비는 택배 상자 안에 배송업

체의 광고 전단지를 넣어 광고비 대신 기부금을 얻는 방

식으로 운영된다. 버려지는 택배 상자의 이보다 더 특별

한 변신은 없을 것이다.

택배 상자의 특별한 변신

2유로의 동전이 만드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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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정리 편집실 | 일러스트 스노우캣

승희는 제주도에서 두 가지 체험을 즐겼다. 첫 번째로 스피드광인 승희에게 맞춤체험인 카트 체험! 승희는 카트 체험 내내 레이서가 된 듯 스피드를 즐겼다. 두 번째로는 승희가 가장 기대했던 승마 체험이었다. 커다란 말과 처음 마주했을 때는 살짝 긴장하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용감하게 체험 코스를 완수했다.

지난 여름, 승희는 꿈을 이루게 됐다. 성장 멘토링을 통해 첫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여태껏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 승희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여러 후원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예림 멘토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 탐방. 승희와 예림은 식도락 여행을 함께 즐겼다. 흑돼지부터 비빔국수 등 다양하고 맛있는 제주도 음식들을 즐겼다.

* 카툰 내용은 <2019년 성장멘토링 애뉴얼리포트>의 내용을

발췌·각색한 것입니다.

01

그렇게 시작된 승희 멘티와 예림 멘토의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 오랜 추억으로 자리하게 될 제주도 여행을 공개한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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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가을 하늘이 청명했던 그날 승희와 예림은 카멜리아 힐을 찾았다. 평소 나무와 꽃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 승희를 위한 일정으로, 억새축제가 한창이던 그날의 모습을 승희는 그림으로 그리며 너무나 행복해했다. 여행에 돌아와서 승희의 그림으로 에코백을 제작해 후원자분들께 선물로 보내드렸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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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성산일출봉에 올라가 제주도 바다 풍경을 구경하고, 바다 물고기들이 가득한 아쿠아리움 관람도 하며 레일바이크도 타는 등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여행을 마쳤다.

07승희는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멘토 선생님과 첫 번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펀딩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8

사회공헌 이슈토크 | 나눔툰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우승희

생애 첫 제주도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소녀

장애부모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이란?

저소득 장애부모를 둔 초등학생(멘티)에게 대학생(멘토)을 1:1로 매칭,

멘토링을 통해 멘티의 자기관리능력 향상과 정서적 지지 등 부족한 양육환경을

보충해주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입니다.

280명의 멘티 명의 멘토

32개의 전국 공동수행기관

280

16 17Korea Post Foundation

Page 10: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멈춰버린 대면성 사회공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현세대는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경

험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도 지금

의 상황과는 비할 바가 아니며, 과거 14세기 중반 유럽인구의

1/4 이상을 사망케 한 흑사병과 견주는 기사가 종종 나오는 것

을 보니 꽤 심각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초반에는 환자 및 의

료진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후로는 감염 예방을 위한 다중

시설이용 자제 정책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간의 접촉

또한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 및 소비도 자

연스럽게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

습니다. 위축된 것은 사회공헌도 예외가 아닙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부 지원활동을 제외하고는 많은 기관과 기업들

이 상반기에 계획했던 국내외 대면 사회공헌을 모두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개점휴업 상태, 즉 올스톱

상태가 바로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부서의 모습이었습니다.

최근에 뜨는 언택트 형태의 사회공헌

사실 언택트 사회공헌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다양

한 비대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은 진행되고 있었지만, 대부분

의 사람들이 ‘사회공헌 활동’의 이미지로 봉사자와 수혜자가 함

께 있는 대면 사회공헌 모습을 떠올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

각이 안되었을 뿐입니다.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적인 예

로는 개인별로 각자의 위치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제품(마스크,

손소독제, 방한 모자, 꾸러미 제작 등)을 만들어서 기부하는 활

동이 있고, 이 외에 IT, 법률 등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거나 또는 온라인으로 법적 자

문을 해주는 활동도 오래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

면서, 기업이나 기관은 서둘러서 언택트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

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약회사로서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

는 종근당은 국내 사회적기업인 ‘빅워크’와 협력해서 건강에 좋

은 걷기를 통해 보행한 수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20일,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들이 일을 하

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이후에는 또 어떤 변

수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어릴 때 문 앞에서 우체국 집배원님께서 직접 전달해주시던 것

은 편지 그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멀리 군대에 간 삼촌이 건강

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잡지 뒤에 적혀 있는 펜팔 명단과

주소를 보고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멀리 해외에 일하러 가신

아버지가 용돈과 함께 보내신 편지 등… 실제로 받은 것은 편지

였지만, 마음으로 받은 것(맘택트)은 조카에 대한 관심, 펜팔 친

구와의 우정,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앞으로 사회공헌의 모습은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과는 달리 더

조심스러워질 것입니다. 확실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이

들과 나들이를 가고,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장애인의 손발이

되어주던 모습은 점차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

랬듯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

리 사회가 더 따뜻하게 되도록 구석구석을 채울 것입니다.

형태는 바뀌겠지만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공헌 활동 자체가 갖고 있는 상대방의 마음

을 만지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속성 말입니다. 언택트 시

대일수록 맘택트가 더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게 되도록

구석구석을

채울 것입니다.

글 김민석(지속가능연구소 소장,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 Ph.D.)사회공헌 이슈토크 | 전문가시선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는 굿윌스토어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제품을 비대면 형태

로 취합하고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BNK경남은행은 6월 호국보

훈의 달을 맞아 현충시설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비대면을 실천

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을 가속화시킨 기술의 발달

앞서 언급한 언택트 사회공헌 활동은 과거에도 많이 진행한 형

태의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하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

리는 AI, 로봇, IoT,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달은 사회공헌 활동

의 방법과 영향을 확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IBM

은 P-TECH(고등학교·전문대 5년 통합교육과정) 프로그램을 통

해 단순히 기부, 후원 개념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청(소)년에

게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가르침으로써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

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CISCO(시스코, 네트워킹 솔루션

회사)의 경우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해, 수혜

자들의 근본적인 자립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초·중·고·대학교의 개학 및 개강이 연기

되었는데, 그나마 얼마 전까지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

니다. 한국이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이동통신 회사인 SK텔레

콤, KT,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통신 인프라 지원이 없었거나,

PC가 없어서 온라인 수업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삼성

전자, LG전자가 하드웨어를 기부하지 않았더라면 온라인 개학

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LG전자는 티모바일

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온라인 학습 지원을 위해

태블릿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업의 문이 좁아지고,

대면면접까지 어려워진 취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KB국민은행

은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취업박람회를 온라인으로 바꾸

고, 비대면으로 구직 프로세스별 취업지원 콘텐츠를 제공해 구

직자들을 돕는 활동을 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문화·예술

계의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있었습니다. 해외의 많은 극

장과 단체들이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작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에서도 LG아트센터가 사회공헌 목적으로 디지털 스테이지

‘CoM On(CoMPAS Online)’를 런칭해 뮤지컬, 발레 등 다양

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것은 편지 이상의 것

요즘 코로나 이후의 시대가 어떠할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분

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앞으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머

‘맘택트’ 사회공헌

18 19Korea Post Foundation

Page 11: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글 강태성 기자 | 사진 임정우기분 좋은 만남 | 다큐 24시

숲에서 함께 소통하고, 어루만지다

환경성 질환 숲 캠프

우정사업본부는 매년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환경성 질환을 앓는

저소득층 아동 및 우체국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환경성 질환 숲 캠프’를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숲에서

우리 아이들의 아토피를 치유하는 시간은 어김없이 진행됐다.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그날의 현장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Day-1일상을 떠나 숲속으로

올해 숲 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은 43명으로, 원래

정원은 90명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인원을 축소

해 진행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43명의 사람

들은 산림에서 심신을 치유하고자 국립산림치유

원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 30분에 모여 캠프 참가 등

록절차를 마치고,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 후 본격

적인 심신치유에 들어갔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밸런스테라피와 에코 트레킹으로, 3조로 나눠 오

후 2시부터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됐다. 밸런스테

라피에서는 요가 자세로 몸풀기를 시작으로 통나

Day-2진정한 심신 힐링을 만나다

2일차 캠프에서는 아침 식사를 한 후 10시부터 가

족액자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다. 가족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로 모여 나뭇가지 등의 재료

를 통해 협업을 바탕으로 액자를 만드는 수업인

데, 재료의 소재가 무엇인지를 알아맞히는 퀴즈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이 수업의 가장 큰 장

점은 무뚝뚝한 아버지들이 솔선수범해서 액자를

만들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대화를 나눌 수 있

다는 점이다.

그 다음 진행된 프로그램은 치유장비체험과 카프

라 수업, 해먹명상 수업이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치유장비를 이용한 체험을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

하고, 심신을 이완할 수 있었다. 또한 ‘요술판자’

라는 뜻을 가진 카프라(KAPLA) 수업은 사회성

향상과 함께 좌뇌·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

도록 도움을 주는 수업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초

목재로 흔히 사용하는 더글러스소나무 목재로 자

신만의 작품을 만드는데, 무게중심을 이해하고 만

들어야 하기 때문에 숫자개념과 공감각 이해를 높

여준다. 가족끼리 서로의 작품을 만드는 사이 한

편에서 이어진 해먹명상은 말 그대로 나무에 해먹

을 매달고 명상을 하는 것이다. 전나무숲에서 이

루어진 이 수업을 받으러 가는 동안, 아이들은 소

백산 계곡 물에서 잠시 물놀이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시원한 숲 속에서 벌이는 해먹명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Day-3수분 충전, 힐링 충전

아쉬운 마지막날. 참가자들은 오전에 아침 식사

를 한 후 곧바로 수분충전크림 만들기 수업에 참

가했다. 2시간 동안 만든 알로에베라 수분충전크

림은 피부 열기를 가라앉혀주고 아토피 피부에도

좋은 진정효과와 보습효과를 가지고 있는 천연화

장품이다. 레시피를 받은 참가자들 중 특히 부모

님들은 아이들의 아토피에 많은 신경을 쓰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한 아이들은 과학시간에 실험을 하듯 레시피 순서

대로 차근차근 따라하며 부모님들 못지않은 적극

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게 수업을 마

치고 점심 식사를 한 후 캠프가 종료됐다.

전나무숲에서 이뤄진 해먹명상 프로그램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액자 만들기 수업

카프라(KAPLA)

수업 중인 아이들

이준영(아버지), 김영희(어머니), 이예지(자녀)

대구에서 왔어요. 아이가 아토피이기도 하고, 저와

남편 모두 일을 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만들 수 없나 고민하던 차에 숲 캠프

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기에 와서 힐링도 하

면서 같이 수업도 듣다 보니 서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남편이

조금 과묵한 편이라 평소에 대화를 많이 못했는데,

수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지랑 대화하는 모습

을 보니 흐뭇하더라고요. 그리고 아토피에 좋은 다

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돼서 아이가 조금이나마 힐

링을 한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참가해보고 싶어요.

무를 이용한 전신지압과 명상을 하며 평소 잘 만

져주지 못하는 몸을 풀어주고 새소리를 들으며

몸의 이완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하나의 수업인 에코 트레킹은 어른과 아이로

나눠 시작했다. 오랜만에 육아에서 탈출한 부모님

들은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했고, 자연의 여러 나

무와 풀의 이름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게임을 통

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2시간의 트레킹을 마친 후 저녁식사를 한 참가자

들은 자유롭게 Playing 테라피를 통해 가족끼리

영화를 감상하거나, 순환운동을 하며 캠프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날 참여한 참석자들은 더운 날씨에

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들었지만, 수업 내내 웃

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Mini Interview오랜만에 육아에서

탈출한 부모님들은

숲길을 걸으며

힐링을 했고,

수업 내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 21Korea Post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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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태성 기자 | 사진 전기욱기분 좋은 만남 | 나눔의 선순환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사업 인턴에 지원하게 된 계

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어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자활’이라는 분야가 궁금했어요. 스포츠로 비유

해보면 ‘비인기 분야’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자

활 정보를 얻고 싶었던 차에 모집 공고를 보게 돼

지원했어요. 사업의 취지도 너무 좋았고요.

비인기 분야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아동, 노인, 청소년 이런 복지 분야들은 대상자도

정해져 있고 명확한 특징이 있거든요. 그런데 자

활은 아동부터 노인까지 대상자가 다양한 만큼 여

러 가지를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

을 드린 거예요.

2018년 4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20개월 근무하셨다고

들었어요. 주요 업무가 무엇이었나요?

담당 팀장님과 함께 일하면서 각 지역의 센터와

병원과 협력해서 일하는데, 인턴 주요 업무는 매

달 간병사님들의 근무일지, 출근 데이터, 하루에

간병하는 환자 등의 데이터를 모으고, 근무일지를

작성하고, 근무와 휴가 일수 등을 기록하는 일입

니다. 간병사님들의 건강, 일과 등을 체크도 하고

요. 서울 같은 경우는 간병사님들 리프레시 차원

에서 나들이를 진행하는데 그런 행사와 발대식 등

의 지원 업무도 있어요.

여러 업무를 진행하는데 보람이 느껴지거나 아쉬운 점

등은 무엇이 있었나요?

간병사님들이 직업 자체에 대해서 만족도가 높으

세요. ‘내년에도 또 할 수 있냐?’ ‘힘든 점도 있지

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아, 내가 보람된 일을 하는 데 일조하

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그렇더라

고요. 음…. 아쉬운 점이라면 주요 업무가 반복적

으로 해야 하는 업무라서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인턴 경험이 현재 일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인턴으로 일하면서 자활 업무에 관련된 것들, 이

슈 등을 귀동냥으로 듣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것

들이 일정 부분 도움이 되었어요. 또 현재 제가 아

름다운재단과 고등학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

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일

이 많은데 인턴 때 간병사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부분이 도움됐던 거 같아요.

그리고 지원 업무였지만 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는지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 여러 협회

분들을 모셔서 발대식을 하거나 할 때 좀 더 수월

하게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재단과 하는 사업은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것

인가요?

등록금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등교할 때 교통비,

학원비 등 전체적으로 필요한 금액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1인당 200만 원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서 학원비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아껴서 사용

하더라고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정부에서 고등학교 무상 교육 제도가 시행될 예정

이어서 제가 맡고 있는 사업이 올해가 마지막이에

요. 그래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 생각하고 있고요.

또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호흡을 하며 일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

습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이

유가 있나요?

일하면서 중간적인 역할만 하는 게 조금 아쉬운

점도 있고요. 또 생각해보면 간병사님들의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야간간병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 있

어야 하고, 환자분들도 쉽지 않거든요.

제가 인턴 하면서 노숙자분들이 많은 폐쇄병동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힘들어도 늘 웃으시

면서 환자분들을 챙기시는 모습이 저한테는 신선

하게 다가왔어요. 간병사님들을 ‘밤을 밝히는 부엉

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그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현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송지현 팀장

호기심 하나로 시작됐다. 사회복지를 전공한 송지현 팀장은 ‘자활’이라는 분야가

궁금했고, 그러던 중 우정사업본부의 ‘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사업의

인턴 공고를 보게 됐다.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덜컥 지원했고,

인턴으로 20개월간 근무를 했다. 이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에서

인턴 생활을 했던 경험을 살려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늘 새로운것을 탐구하고

노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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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만남 | 날아오르다

친구들과 촉감놀이를 하고 싶어요!

한국에 적응을 하도록도움을 받고 있어요!

장애부모가정 아동 성장 멘토링 음악을 통한 탈북 및 다문화 아동 정서지원

정리 편집실

오카나 양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대안학교 학생)

저는 몽골에서 온 16살 오카나라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공부하게 되어 저도 함께

오게 되었는데 몽골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더

좋아요. 사실 몽골에서는 학교랑 집을 오가면서

공부만 하다 보니 무엇을 좋아하거나, 즐기거나

하는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 지내면서

조금씩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아직은 한국어가

어려워서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대안학교로

오게 됐어요.

여기에 와서 음악수업을 받게 됐는데, 몇 번

수업을 받지는 못했지만 제가 듣는 수업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수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서로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듣거나, 여러

친구들의 나라에 인기 있는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정유찬 멘티(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

저는 10살 정유찬입니다. 예전에는 엄마랑

아빠랑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빠와 할머니랑

지내고 있어요. 엄마가 나가면서 저는 많이

힘들었어요. 아빠는 무서웠고, 할머니는 저만 보면

‘씻어야 돼! 유찬아!’라고 잔소리를 했죠. 그래서

저는 씻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었어요.

그러다가 성장 멘토링에서 임수진 선생님을

만나면서 행복해졌어요.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하고,

바나나농원 체험이랑 캠프도 갔었는데,

그중에서 캠프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숲속으로 가서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놀면서 하룻밤

잤는데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업은

촉감놀이예요. 물이랑 모래를 가지고 촉감놀이를

하는 거였는데, 촉감놀이를 하면서 이제 물이

안 무서워졌어요. 예전에는 물이 조금 무서웠거든요.

공부하는 건 싫지만, 선생님과 공부하는 시간은

즐거워요. 지금도 멘토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쭉 함께해 주세요!

이곳의 친구들은 저처럼 여러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노래를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친구들만의 세계도 알고 싶어졌어요.

또 여러 악기를 다루는 수업도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다만, 제가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러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잘 나누지 못하는데, 앞으로

한국어를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선생님과도

많이 대화하고 싶어요. 아! 마지막으로 고백할

게 있어요. “선생님, 항상 친절하게 웃어주시고,

노래도 잘 불러주셔서 제가 많이 좋아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업에 참여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마음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낯선 한국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조금씩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유찬 멘티 할머니

유찬이 할머니입니다. 제 아들과 유찬이 모두

지적장애 3급이다 보니 제가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유찬이를 많이 돌봐줄

수가 없어서 늘 막막했는데, 성장 멘토링을

하면서 한시름 덜 수 있었어요. 멘토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쳐주고, 운동도 같이 하고 그동안

못했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했어요. 그리고 위생교육도 진행해 주셔서

씻기 싫어하던 유찬이가 목욕도 잘하게 되었고,

이제는 일반 학교에 진학할 만큼 건강해졌어요.

많은 도움을 주신 멘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임수진 멘토

처음 멘토링을 시작했을 때 유찬이는 수줍음도

많고 자기 표현을 잘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여러 수업을 들으면서

유찬이가 많이 밝아졌어요. 지금은 수업 시간에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이야기할 정도가

됐어요. 유찬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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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기분 좋은 만남 | 행복나눔 다이어리

Q. 빨간우체통 봉사단 결성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저희 모임은 2004년 1월 안양천에 위치한 다리 밑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시작됐어요.

처음 모임 이름은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해서 ‘넉사모’라고 지었어요. 그리

고 이듬해 2005년 1월 30일 의왕시에 위치한 에덴의 집(호스피스)에서 점심식사 봉사와

꽃동산 조성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이후 2007년 12월에 ‘넉사모’에서 우체국을 연상시

키는 ‘빨간우체통’으로 봉사단 이름을 개명했고,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열었어요.

Q. 홈페이지 개설도 이때 하신 건가요?

홈페이지는 2006년 5월에 개설했어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지나가버리니까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

든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활성화시켜

서 적극 홍보도 하고 있어요.

Q. 빨간우체통 봉사단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나요?

안양시 일대를 잘 알고 있는 집배원으로 구성된 만큼, 집배원의 특성을 살려 가가호호 배

달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주로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있

고요. 안양 지역의 어두운 거리에 꽃도 심고, 원예치료를 위한 꽃동산 조성하기, 지적장애

인 친구들 점심식사 봉사와 현장견학 학습 보조하기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양우체국 임영선 주무관

순천우체국 김보현 주무관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적장애인 교육원 봉사활동 때였던 것 같아요. 두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한 친구가 대

변을 보고 그것을 서로 나눠 먹여주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보

고 난 뒤, 지적장애인 친구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자 빨간우체통 봉사단

은 주로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친구들을 위해 작은 음악

회를 열어준 일도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봉사단 배우자와 자녀들도 함께 했거든요.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개인적으로 여력이 된다면 노숙자 같은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무료 급식도 해주고,

지적장애인 친구들을 위한 체육시설도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리고 봉사단 입장에서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나아가

야죠. 우리 회원들은 아주 낮은 데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렇기에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죠.

그런 마음으로 계속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요.

Q. 사고가 난 사람을 구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일이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배달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중에 반대편 농로 입구에 차량 바퀴가 빠져 있는 것을 목

격하고 가던 길을 돌려서 도와주러 갔었는데 다시 갔을 땐 차량이 밑으로 굴러 떨어져

뒤집혀 있었고, 그 밑에 사람이 깔려 있었어요. 차량을 들어올리려고 했는데 혼자서는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119에 바로 신고하고, 계속 말을 건네면서 안심시키려고 노력

했어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덜 다치게 하기 위해서 차량을 들고 있었어요. 아마도 누

구나 그 현장을 봤다면 도움을 주려고 했을 거예요. 이후에 사고를 당한 분이 국민신

문고에 선행 사례로 올려주면서 알려지게 됐어요. 안 쓰던 힘을 써서 저도 그날 허리

를 조금 다치기도 했어요.(웃음)

Q. 누구나 했을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건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언젠가 내 가족이나 친구

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꼭 그럴 거라 믿어요.

Q. 평소에 집배원 일을 하시면서도 봉사활동을 많이 해오셨나요?

특별한 봉사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

게 되고 그러면 도움을 주는 거죠. 가령 밭에서 경운기가 뒤집혀 있다던지, 개울에 스

쿠터가 빠져있다던지, 무거운 물건을 짊어지고 가는 노인분들이 보인다던지. 그런 것

들이죠.

Q. 일상에서 그런 도움을 준 분들 중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나요?

예전에 이 근무지로 오기 전 집배원으로 근무할 때, 숨이 멎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분을 업고 사력을 다해 뛴 적이 있어요. 뛰어가는 도중에 등에서 파- 하는 소리가 나

면서 할머니께서 다시 숨을 쉬시더라고요. 그때 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지금도

그 동네 가면 동네분들이 덕분에 할머니가 살았다고 얘기를 하세요.

Q. 생활 속에서 나눔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아요. 생각하시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누구나 도울 수 있고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날 그곳에 제가 있었기에 도

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큰 도움을 줬음에도 알려지

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나눔은 거창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

아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들 중 조금 힘들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집배원, 가가호호 사랑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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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만남 | 희망릴레이

공적마스크 판매

우정사업본부는 2월 26일 시행된 정부의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정 조치>에

따라 공적판매처로 지정되어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및 청도지역과 마스크

구입 여건이 취약한 읍·면 지역 우체국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해 왔습니다.

읍·면 지역 1,317개, 대구 및 청도지역

89개로 총 1,406개의 우체국에서 마스크

구입에 불편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3월부터

9월까지 구호우편물 무료 배송을 지원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구호기관에서 특별재난지역의 이재민에게

발송하는 구호 우편물을 무료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우정사업본부 지원 사례

도시의 숨, 시민들의 쉼 우체국 도시숲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정사업본부도 함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7년 포항지진, 2018년 태풍재해 등 국가재난 발생 시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을 했습니다. 올해에도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사업을 소개합니다.

공적마스크 판매합니다

애오개쉼터 도시숲

자연숲과 가장 유사하게 조성한 도시숲으로 넓은

쉼터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소나무숲에서 보이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해 총 36종을 식재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739

관악구 신림동 도시숲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관수, 조명,

미스트 시설이 빅데이터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주소 |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643

영등포구 신길 6동 도시숲

수목과 초화를 합쳐 총 26종이

식재된 이곳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쉬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접근성이 용이한 인도

근처에 숲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4302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 중, 우체국 예금 및 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와

보험료, 대출이자 납입 유예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한 재해증명서를 우체국에 제출하면

예금 가입자들은 타행계좌 송금 수수료와

통장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료와 보험 대출이자 납입 유예가

가능합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원

우편

예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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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행복나눔

통신원이

되어주세요

참여 방법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정답과 성함,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당첨자 발표

2020 <행복나눔> 가을호

* 두 개의 정답을 모두 맞추신 분들 중 3명을 선정,

온누리 상품권 2만 원권을 드립니다.

봄호 이벤트 당첨자 발표

홍소진 010-****-7825

조건희 010-****-1228

하지우 010-****-1758

<주관식>

1 6월 19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된 숲 캠프 개최지는 어디일까요?

(힌트: 20~21페이지)

<객관식>

2 음악을 통한 탈북 및 다문화 아동 정서지원

정규 프로그램은 총 몇 단계로 구성돼 있나요?

① 2단계 ② 3단계 ③ 4단계 ④ 5단계

행복나눔퀴즈

이벤트

<행복나눔>이 행복나눔통신원을 모집합니다.

내 주변에 행복을 나누고 있는

우체국 가족과 미담을 소개해 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활동 내용 (①, ②번 중 택일)

① 행복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내 주변 우체국 행복나눔 가족과 미담 소개 ② 우체국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사회공헌 활동 추천

활동 혜택

온누리 상품권 2만 원권 제공(1명 선정)

신청 기간

2020년 9월 1일까지

당첨자 발표

2020 <행복나눔> 가을호* 봄호 이벤트에는 참여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신청 방법

이메일<[email protected]>로 ①번 혹은 ②번 내용과 성함,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기분 좋은 만남 | 해피로그

우체국_행복나눔

다양한교육프로그램!우체국작은대학

‘우체국 작은대학’은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하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 왔습니다.

우체국의 여유공간을 이용하거나,

지역 아파트 단지 내 시설에 직접 방문해

스마트폰 교육 및 노년기 건강관리, 노래교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 컬러링을 해보세요!

참여 방법 컬러링을 완성한 후 사진을 찍어 9월 1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사진과 성함,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2명을 추첨해 온누리 상품권 2만 원권을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는 2020 <행복나눔> 가을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봄호 이벤트 당첨자 발표

김수정 010-****-7979

임하민 010-****-7532

#우체국컬러링

#우체국작은대학

#건강교육프로그램

#우체국 작은대학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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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 2020-07-09 · 승희야 여행 가자! 생애 첫 제주도 2박 3일 여행기 18 전문가시선

우체

국 행

복나

눔 | 여

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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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st Foundation News letter

2020 Summer vol. 16

포커스

행복한 사람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나눔 활동 이야기

현장안테나

희망을 나누는 손무의탁 환자 야간간병 지원

이슈예보

우리 아이들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가 흐르게 하다

우체국은 어려운 이웃들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