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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혁명의 전개

- 어플리케이션에서 네트워크까지 –

KT 중앙연구소 Smart Mobile P-TFT 백은경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듣고 사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실감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흔히 보기는 어렵다. UCC(User Created Contents)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한 평범한 사람이 공개 오디션을 통하여 세계적인

가수가 되는 꿈을 이루는 놀라운 과정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와 같이 흥미로운 콘텐츠를 전세계인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는 일이

이제는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이는 인터넷을 통하여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발달은 그 동안 전문인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어 왔던 분야의

일들을 보통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생일 잔치 내용을 간단하게 컴퓨터로 옮기고 편집하여 원하는 형태의

콘텐츠 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상품화되어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콘텐츠를 쉽게 만들고 저장, 배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인들이 콘텐츠를 스스로 쉽게 제작하여 타인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세상을 향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자 하는 꿈을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한 편으론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보고 듣고자 하는

이들의 꿈도 이루게 한다. 이렇게 소프트웨어가 실현시키는 꿈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어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이 가져온 꿈의 실현

소프트웨어에 의하여 어려운 IT 기술이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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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빠른 시간에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용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단시일에 유명인이 되기도 하고, 직접 접하기 어려운 유명인의 강연을

쉽게 찾아서 보고 들을 수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혁명은 텍스트나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단계를 지나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시대로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스로 텍스트/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개개인의 생각과 경험을

전세계인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면, 스스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들면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동작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일반인들에 의해 개발되어 제공되고 있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분야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전에

소수의 IT 기술 전문가 들에 의하여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던

때에는, IT 기술 전문가들이 사용자가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무엇일지 예측하고,

예측한 내용 중에서 많은 사용자의 호응을 얻을 내용을 선별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고심 끝에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한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충족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최근

앱스토어와 같이 사용자 스스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하고 그

결과물을 인터넷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제공되면서, 이전에 IT 기술 전문가가 생각지 못했던 기발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 중 일부는 의외로 많은 사용자의

호응을 얻기도 하고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에게 수익성 보답을

안겨줌으로써 인터넷 생태계의 가치 사슬을 선순환시키고 있다.

이제 IT 기술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좋아할지 직접

고민하지 않고도 이전보다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인터넷 생태계를 순환하도록 할

수 있게 되었다. IT 기술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어 간편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기만 하면 된다. 사용자 스스로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 IT 기술 전문가가

만드는 어플리케이션보다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잘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소프트웨어 혁명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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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S/W 도구제공자

콘텐츠 유통을진흥/규제하는

정부기관

콘텐츠를 보고듣고 이용하는

사용자

콘텐츠를 보여주는 단말기제조업자

콘텐츠를 전달하는 NW운영/

관리자

지적재산권자

콘텐츠제작/공급사

콘텐츠서비스포털운영자

통신업체∙∙∙∙

일반사용자영화사,신문사게임업체∙∙∙∙

초상권, 시나리오저작권∙∙∙∙

저작도구 제조사,오픈플랫폼 공급업자 ∙∙∙∙

[인터넷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사용자에 의한 인터넷 생태계 예시도]

소프트웨어 혁명은 콘텐츠를 나누고자 하는 꿈뿐만 아니라, IT 전문가에게 사용

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생각해내는 것과 같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꿈도

이루어주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순식간에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변화가 많고

다양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환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

하여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비하여 환경

변화에 따라 고치거나 다시 설치하는 일이 쉽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빠른 시간에 멀리 있는 여러 곳의 많은 사람이 함께 주고 받기 쉽다. 이러한 소프

트웨어의 특성은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나의 작업에 참

여하여 빠른 시간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용이하게 한다. 어려운 문제도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에 의하여 집단 지성을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하는 소프트웨어

인터넷에서 해결해야 할 어려운 주요 문제에는 보안이나 품질을 보장하고, 이동

성을 잘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있다. 지난 2009년에 발생한 7·7 DDoS

대란과 같은 인터넷 보안 문제는 인터넷 기술을 근본적으로 돌이켜보게 하고 있

다. 이미 미국과 같은 인터넷 종주국을 선두로 새로운 인터넷에 대한 연구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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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들도 이에 동참하여 어떻게 하면

안전을 보장하고 향상된 기능의 인터넷을 만들어낼 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자들이 원하는 보안이나 품질의 조건을 모두 잘 만족시킬

인터넷을 만들 수 있을까? 사용자가 원하는 인터넷을 만들려면 우선 사용자가 인

터넷을 통하여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앞으로 사용자가 인터넷에서 실행시키고

싶어할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일 지, 그리고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잘 실행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 지를 잘 예측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

은 사용자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르고, 매우 다양하므로, 대다수의 사용자가 원하

는 인터넷의 모습을 예측하여 그 모습을 실현할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인터넷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어려운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하여, 앱스토어를 통하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듯이 사용자들의 집단 지

성을 발휘하여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

다. 미국의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은 GENI(Global

Environment for Network Innovation)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연구자들이

각각 원하는 특성을 가진 네트워크를 스스로 만들어서 그 네트워크의 실제 가용

성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도 유사한 성격의

FIRE(Future Internet Research and Experiment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환경 예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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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KOREN)이나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사용자가 참여하여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인 시스코나 NEC 등은 자사의 상용 라우터에 이와 같은 기술을

도입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라우터나 스위치를 수정하여 원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주인공

사용자가 만드는 콘텐츠 문화의 확산이 인터넷 상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도왔고, 사용자가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인터넷 생태계

의 가치 사슬 상에서 새로운 주인공을 탄생시켜 왔다.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소프

트웨어뿐 아니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까지 사용자가 프로그래밍하는 시대가 준비

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가장 잘 맞는 네트

워크를 네트워크 사용자 스스로 다양하게 프로그래밍하여 사용하는 시대가 예비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프트웨어 혁명에 의하여 급변하고 있는 인터넷 생

태계가 네트워크까지 소프트웨어화 될 시대를 준비하는 이들에 의해 다시 한 번

커다란 지각 변동을 겪게 될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 네트워크의 소프트웨어화에 의한 인터넷 생태계의 변화는 또 다시 참신

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에게 꿈을 이룰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기회는 미리 준비하

고 선점하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새로운 기회의 도래를 준비

할 때이다.

※ 문의 :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기술분석Task(rnd@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