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LONDON OLYMPIC 월드비전, ‘국가대표’를 꿈꾸는 운동 꿈나무들의 런던 올림픽 방문 지부 및 직할 기관 송파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15-8 T. 02-401-1919 F. 02-407-2873 서울북지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역촌동 31-14 월드비전 꿈빛마을 4T. 02-385-5000 F. 02-357-1334 서울남지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15-8 T. 02-401-1949 F. 02-761-3227 서울서지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4-2 T. 02-761-3230 F. 02-761-3235 서울동지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3168-6 세종빌딩 3T. 02-406-1793 F. 02-988-1795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2957 T. 031-748-7151 F. 031-745-0652 경기지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8-2 T. 031-245-3004 F. 031-257-6112 경기남지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2957 T. 031-748-7151 F. 031-745-0652 경기북지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414-7 3T. 031-913-8151 F. 031-905-8159 인천지부 선학복지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347 T. 032-813-6453 F. 032-813-6455 강원지부 춘천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효자1373-90 T. 033-254-7244 F. 033-251-1164 강원도장애인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105-5 T. 033-255-2491 F. 033-255-2494 동해복지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1098 T. 033-533-8247 F. 033-533-8248 충북지부 용암복지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108 T. 043-293-9191 F. 043-293-2300 대전 충남지부 한밭복지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2218 둔산주공아파트 1단지 T. 042-484-4323 F. 042-484-4325 대구 경북지부 범물복지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1283 범물용지아파트 2단지 T. 053-781-2000 F. 053-781-2002 부산지부 연제구복지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2015-9 T. 051-863-8360 F. 051-861-2203 경남지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632-1 T. 055-255-9393 F. 055-255-9371 전북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371-20 MJ빌딩 4T. 063-246-0213 F. 063-246-0215 정읍복지관 전라북도 정읍시 수성동 918-1 T. 063-533-1916 F. 063-538-3895 광주 전남지부 무진복지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655-9 T. 062-372-2600 F. 062-372-0528 울산지부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449-16 유로캐슬상가 제3304T. 052-234-5820 F. 052-234-5822 제주지부 제주시 삼도1534-17 에덴B/D 4T. 064-725-6050 F. 064-725-6003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 711-11 T. 02-2662-1803 F. 02-2661-2568 우리은행, 고객들이 다 함께 참여해 모은 3,000만 원 후원 2012 09 + 10 * <월드비전> 소식지는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하며, 권당 제작비는 223원입니다. 우리은행 의 3,000만 원 특별 후원으로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 6명이 런던 올림픽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참관하는 기회를 얻었다. 육 상, 축구, 복싱, 역도 등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동들이 꿈의 무 대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 특별 후원은 홈페이지에 서 계좌 이체하는 고객들이 이체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약정하고 월 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지원사업’에 후원하 는 형태로 모금이 이뤄졌다. 이번 후원금은 2011년 4월부터 1년 이상 모금된 금액 중 일 부이다. 우리은행 김양진 수석부행장은 런 던 올림픽으로 떠나기 전 아이들을 직접 만나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마음과 정성이 십시일반 모인 소중한 후원금인 만큼 올림픽 참관을 통해 꿈에 한 발 더 다가가 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후원 - WorldVision Korea › uploads › magazine › wv12_0910.pdf · 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소식이었습니다. 양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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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OLYMPIC월드비전, ‘국가대표’를 꿈꾸는 운동 꿈나무들의 런던 올림픽 방문

지부 및 직할 기관

송파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1동 5-8

T. 02-401-1919 F. 02-407-2873서울북지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역촌동 31-14월드비전 꿈빛마을 4층

T. 02-385-5000 F. 02-357-1334 서울남지부

서울특별시 송파구 거여1동 5-8

T. 02-401-1949 F. 02-761-3227서울서지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4-2

T. 02-761-3230 F. 02-761-3235서울동지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3동 168-6

세종빌딩 3층

T. 02-406-1793 F. 02-988-1795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957

T. 031-748-7151 F. 031-745-0652경기지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28-2

T. 031-245-3004 F. 031-257-6112경기남지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957

T. 031-748-7151 F. 031-745-0652경기북지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414-7 3층

T. 031-913-8151 F. 031-905-8159인천지부 선학복지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 347

T. 032-813-6453 F. 032-813-6455

강원지부 춘천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효자1동 373-90

T. 033-254-7244 F. 033-251-1164강원도장애인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105-5

T. 033-255-2491 F. 033-255-2494동해복지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1098

T. 033-533-8247 F. 033-533-8248충북지부 용암복지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2108

T. 043-293-9191 F. 043-293-2300대전 충남지부 한밭복지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2동 218 둔산주공아파트 1단지

T. 042-484-4323 F. 042-484-4325

대구 경북지부 범물복지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 1283 범물용지아파트 2단지

T. 053-781-2000 F. 053-781-2002부산지부 연제구복지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동 2015-9

T. 051-863-8360 F. 051-861-2203경남지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632-1

T. 055-255-9393 F. 055-255-9371전북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371-20 MJ빌딩 4층

T. 063-246-0213 F. 063-246-0215정읍복지관

전라북도 정읍시 수성동 918-1

T. 063-533-1916 F. 063-538-3895

광주 전남지부 무진복지관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655-9

T. 062-372-2600 F. 062-372-0528울산지부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449-16

유로캐슬상가 제3층 304호

T. 052-234-5820 F. 052-234-5822제주지부

제주시 삼도1동 534-17 에덴B/D 4층

T. 064-725-6050 F. 064-725-6003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서울특별시 강서구 내발산동 711-11

T. 02-2662-1803 F. 02-2661-2568

우리은행, 고객들이 다 함께 참여해 모은 3,000만 원 후원

2012 09 + 10

* <월드비전> 소식지는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하며, 권당 제작비는 223원입니다.

우리은행의 3,000만 원 특별 후원으로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 6명이

런던 올림픽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참관하는 기회를 얻었다. 육

상, 축구, 복싱, 역도 등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아동들이 꿈의 무

대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 특별 후원은 홈페이지에

서 계좌 이체하는 고객들이 이체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약정하고 월

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지원사업’에 후원하

는 형태로 모금이 이뤄졌다. 이번 후원금은

2011년 4월부터 1년 이상 모금된 금액 중 일

부이다. 우리은행 김양진 수석부행장은 런

던 올림픽으로 떠나기 전 아이들을 직접 만나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마음과 정성이 십시일반 모인 소중한 후원금인 만큼 올림픽 참관을 통해 꿈에 한 발 더 다가가

는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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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월드비전 서신

16 기획특집 시설지원협력사업

36 ACT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

48 WV STAR배우 윤소이

06 VISION ISSUE

24 SPONSOR 1인도월드비전 후원자 사업장 방문

40 SPONSOR 2가나월드비전 후원자 사업장 방문

52 월드비전 지부 소식

08 WV FOCUS지도밖 행군단

28 OPINION 국제구호팀 강도욱 & 국제개발팀 이지은

44 WV FAMILY(주)이스트웰

54 월드비전 본부 소식

12 WV HISTORY故 한경직 목사

32 COLUMN 에티오피아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

47 광고 연말정산 &후원아동 편지 자랑대회

후원 문의 및 신청 02-2078-7000

c o n t e n t s 2012 09+10 vol. 201

표지 이야기

월드비전은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는 기독교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과 동역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월드비전은 종교, 인종, 민족 혹은 성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을 섬깁니다.

격월간 <월드비전> 2012년 09+10월호

발행처 월드비전 주소 150-87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4-2 발행 및 편집인 양호승 발행일 2012년 9월 3일(통권 201호) 등록번호 라6378 선명

편집기획 월드비전 홍보팀 02-2078-7000 편집자문 유영국 디자인 네오메디아 02-512-1666 인쇄 미래엔 컬쳐그룹

재능나눔 밥장(표지 작품), 원가희(사진), 박현아(캘리그래피)

■월드비전 www.worldvision.or.kr■월드비전 블로그 www.wvblog.org

■월드비전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rldvisionkorea■월드비전 트위터 www.twitter.com/WVKorea

16 32 36

월드비전의 전문성과 투명성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에서 구호 및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기독교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UN 국제협력기구들의 가장 주요한 사업 파

트너로서 WFP(세계식량계획)와 사업을 체결하고 전 세계에서 구호식량 배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와 인종, 국

경을 초월해 현지 정부와 지역단체, 주민들과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매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회계법인에서 각각의

정기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달의 작가

밥장 Bob Chang, 일러스트레이터

재능나눔으로 <월드비전> 소식지 표지 작업을 진

행한 밥장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크리에이티

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창의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 작업으로는 텔레비전 광고 KB카드 이

효리 편, 신세계백화점 벽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포스터 등이 있으며 저서로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림> <핫> <그림, 그려보아요>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가 있다.

작품 설명

지구를 어린이들이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자.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배고프면 밥 먹고, 목이 마르면 물 마시면서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 수 있다면 더 이상 월드비전이 할 일이 없지 않을까. 이런

세상을 꿈꾸며 온 세상이 놀이터인 네모난 지구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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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올여름은 뜨겁고 벅찼습니다.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메달의 색깔은 달라도 선수들이 흘린 땀만큼은 똑같이 귀하고 값진 까닭에 새벽이 다

되도록 선수들을 응원하며 함께 기뻐했고 또 함께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 월드비전에는 가슴 벅찬 승전보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체조에 올

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소식이었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월드비전 무진복지관을 통해 10년간 후원을 받은 월드비전 결연아동이었습니다. 양학

선 선수의 금메달 소식은 월드비전 가족들에게 진한 감동을, 그리고 짜릿한 희망을 맛

보게 해주었으리라 믿습니다.

후원자님의 나눔은 이렇게 한 아이를 성장시키고 마음속에 품은 꿈을 이루게 하는 놀라

운 힘이 되어줍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 속에 내몰린 채 내일을 기약할 수 없었던 우

리 아이들이 후원자님의 사랑이 닿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음은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

며 또한 놀라운 일입니다. 이 아이들이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도록

탄탄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후원자님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삶의 터전과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희망찬 내일을 선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월드비전은 아이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사랑을 나누어주시는 후

원자님의 손발이 되어 더욱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

월드비전 서신

한국월드비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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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월드비전 후원신청 www.worldvision.or.kr 02-2078-7000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네가 겪는 모든 일이 드라마 속 장면이라면 어떨까?

그럼 난 곧잘 상상하지.

네가 보건소를 찾았을 땐

마지막 알약 한 알이 기적같이 남아 있을 거라고.

‘역시 불가능해’라고 생각할 때쯤

누군가 나타나 너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줄 거라고.

그래도 도무지 답이 안 나와 한숨만 짓고 있을 때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이 일어나

모두를 놀라게 해줄 거라고.

그리고 이 드라마의 끝은 무조건,

해피 엔딩이 될 거라고.

한 편의

처럼드라마

Vision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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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것

대화부터가 다르다. 느리다고 재촉하지 않고 빠르다고 저지하지도 않았다. 이곳에

모인 지도밖 행군단 친구들은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며 문제를 해결해간다. 제3세계

를 위한 적정 기술을 만들고 평화, 인권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하

며 자신이 속한 학교와 주변을 돌아본다.

“배려하는 삶을 살면 서로가 기쁘다는 것. 여기 와서 알게 된 놀라운 발견이에요.”

비상! 긴급 물 부족!

셋째 날 아침 지도밖 행군단 친구들은 긴급 물 부족 통보를 받았다. 각 조에 지급된

물은 단 2리터. 더운 여름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고 씻을 수도 없었던 긴 하

루는 지구 마을 친구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물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있는 그대로를 봅니다

운동장 텐트 안에서는 외국인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세계 음식 만들기가 한창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 나라에 대한 편견을 벗고 있는 그대로를 보게 되었어요.” 우

리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인정하는 순간 세상은 넓고 깊게 보인다는 간단하면

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다.

글·사진 + 박지희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1 비상! 이른 아침 긴급 물 부족 통보를 받았다. 2 영양

죽. 어려운 친구들을 생각하면 거뜬히 먹을 수 있어요!

3 우간다 소년병 친구가 되어 어려움을 이해해보다.

4 “3박 4일간 잘했어.” 한비야 교장 선생님과 뜨거운 포

옹의 순간. 5 우리 손으로 지켜줄게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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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5

WV Focus 지도밖 행군단

08

09

•••

2012년 6월. 월드비전 홈페이지에는 특별한 공고가 올라왔다. ‘지구촌 문제 해결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지위가 아닌

역할을 고민해보는 지도밖 행군단 모집!’ 요즘 유행하는 ‘스펙 쌓기’와 비교하면 조금은 낯선 이야기였다.

과연 이들은 3박 4일간의 뜨거운 만남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었을까?

세계시민학교 지도밖 행군단을 가다

용감한 녀석들의 용감한 결정

모로코에서 온 외국인 멘토 선생님과 함께한 세계 음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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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3이라 부담이 있었죠. 하지만 지도밖 행군단은

나를 알고 세상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어요.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는 시간들 말이에요.

고3 김영진 학생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드는 이 시간이 저는 무척 기뻐요.

언어와 생김새는 달라도 이런 문화 속에서 하나 되는 것.

작은 일이지만 함께 음식을 만들며 ‘세계는 하나다’라는 걸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4년째 참가 중인 몽골에서 온 외국인 멘토 초카

지도밖 행군단 친구들에게 듣는다!

고등학교 때 활동한 지도밖 행군단은 삶의 활력소였어요.

지칠 때,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살아가야 할 때,

같은 가치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지도밖 행군단 친구들이 생겼다는 건 대학생이 된 제게 행운이죠.

캠퍼로 시작해 지금은 대학생 멘토가 된 3년 차 고한준

10

11

•••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건

지도밖 행군단이 처음이었어요. 학교로 돌아가면 용기 내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확실한 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지도밖 행군단

캠프를 통해서 어떻게 꿈을 꾸고 이루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사람들을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인도네시아조 친구들

역시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아가나 보다.

지도밖 행군단에서 나누고

고민한 꿈들은 우리의 꿈이 되고

그것은 모여 세계시민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갈 것이다. W

주변 친구들뿐 아니라 UCC,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세계시민학교에서

배운 것을 널리 알리는 겁니다. 세상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또 우리가 노력하면 변화시킬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게 된 것처럼요.

내가 가진 에너지와 힘으로 세상 사람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은 구호예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가장 쉬운 것부터 하는 거예요. 반찬 남기지 않기.

급식실 가서 친구들과 함께 실천할 거예요.

고등학생 시절은 생각의 뿌리를 내려야 할 시기예요.

여러분은 소중한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지도밖 행군단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생각의 뿌리를 내리는 3가지 방법!

1. 일기를 쓰세요. 2. 책을 읽어요. 3. 여행을 하세요. 혼자 하는 걷기 여행이면 더 좋겠죠?

세계 식량 위기와 꿈에 대한 한비야 교장 선생님의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빠르고 높은 교장 선생님의

목소리만큼이나 씩씩하고 쾌할한 음성으로 학생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세계시민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비야와 지도밖 행군단이 묻고 답하다

Q.

A.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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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김효정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1 1990년대 한경직 목사가 김혜자 월드비전 친선대사와 오재

식 전 월드비전 회장과 만나고 있다. 2 월드비전 국제총재 딘

허시 일행과 함께한 노년의 한경직 목사(가운데 휠체어). 3 월드

비전 창립자 밥 피어스 목사(오른쪽) 옆에서 통역하고 있는 공

동창립자 한경직 목사.

1

2

3

WV History 故 한경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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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사랑을 남기고 떠난 사람

“모든 것 가지고도 아무것도 없으신

가난한 목자/ 아무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

다 가지신 사랑의 목자// 우리가 오늘

여기 이토록 슬픈 것은 …(중략)… 아무리

둘러봐도 당신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당신 같은 스승은 하나도 없고/

당신 같은 목자는 하나도 없는

이 텅 빈 세상이 너무 슬퍼서입니다.”

故 한경직 목사님 영전에서 시인이기도 한

고훈 목사가 바친 헌시다.

‘하얀 목련 꽃 피울 때’ 라는 이 시의

제목에 등장하는 목련처럼 한경직 목사는

순수하고 아름다웠다. 떠날 때는

그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았다. 모두에게

사랑만을 안겨둔 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월드비전 공동창립자

한 경 직 목사

폐허의 현장에 씨앗을 심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국 사회.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

명이 넘는 전쟁고아들은 거리를 떠돌아야 했다. 이들을 보듬기 위해

1950년 9월 세워진 월드비전(당시 선명회)의 창립자 밥 피어스 목사의

행적을 담은 흑백 사진에는 늘 뒤에서 함께 자리하는 이가 있다. 바로

공동창립자였던 한경직 목사다. 밥 피어스 목사의 통역관으로 그를

도우며 아픔의 현장에서 터를 닦았다. 그 당시 정부가 사회복지 문제

를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 그는 상처로 가득 찬 한국 사회의 연약한 이

들을 보듬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상하

게 하소서’는 그들의 공동 기도였다.

슬픔 가운데 배고픔이 가장 큰 슬픔이다

1902년 평안남도 평원군 감흥리에서 태어난 한경직 목사는 여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여덟 살 때부터 일제 강점기를 살아야 했다. 그리

움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그에게 아버지는 이런 말을 해줬다고 한다.

“모든 슬픔 가운데 배고픔이 가장 큰 슬픔이다. 그러므로 의지할 데 없

는 이들을 네 부모와 같이 섬겨라.” 이는 한경직 목사의 모토가 됐다.

정남 오산학교와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경직 목사는

조만식, 이승훈을 통해 민족애와 선진 지식에 눈을 떴고 총명한 머리

덕분에 미국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재학 동

안 열심을 다했는데 시련이 다가왔다. 폐병이었다. “저는 하나님께 매

달렸습니다. 저를 살려만 주신다면… 제 삶을 온전히 당신께 바치겠

다고 말입니다.” 생전 그가 사람들에게 간증한 내용이다. 이후 그는 예

수님의 가르침대로 온전히 자신의 삶을 바치게 된다. 네 이웃을 네 몸

처럼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한 것이다.

내 공이 아니라 다른 이의 공

영락교회의 전신이 된 베다니교회, 한국 최초의 모자원인 다비다모자

원(현 영락모자원), 보린원 등의 고아원 모두 그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

능했다. 시설을 만들 때는 단순히 건물을 지어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후원자를 모집해 시설이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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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밥 피어스 목사와 함께 씨앗을 뿌린 월드비전과 월드비전과 함

께 일하는 각종 모자원, 고아원, 직업 훈련소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

었다. 모든 이에게 버림받은 한센병 아이들을 위한 진료소도 개소했

다. 또한 부산에 피란 온 목회자들을 위해 월드비전 최초의 부흥 세미

나도 주관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공을 치하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

을 던지곤 했다. “내 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공입니다.”

영광의 자리에서 말한 “나는 죄인입니다”

“우선 저는 하나님 앞에서 또 여러분 앞에서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신사참배도 한 사람입니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

입니다.” 한경직 목사는 1992년 4월 29일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인식되

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만 보더라도 빌리 그레이엄 목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작가, 테레사 수녀 등 화려하다.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그는 고개를 숙이며 자기 고백을 했다. 템플턴상 수상 후 상금

102만 달러를 받자마자 북한을 위해 써달라며 선뜻 전액을 내놓았다.

당시 “1분 동안 백만장자가 돼봤다”며 환하게 웃었다는 한경직 목사의

일화는 유명하다.

바보 목사, 빈손으로 떠나다

“나는 아무것도 없다. 땅 한 평, 집 한 칸이 없다. 내가 너희들을 위해 남

기는 것은 없지만 너희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 한경직 목사가 가

족에게 남긴 유언이다. 향년 98세로 작은 방에서 삶을 마감한 한경직 목

사가 남긴 것은 1인용 침대와 안경 이외에 해진 양복 몇 벌 그리고 낡은

성경책이 전부였다.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통장 하나 만든 적이 없다.

그의 삶은 사랑과 나눔 그 자체였다. 오늘날 한경직 목사의 삶이 더욱 울

림을 주는 것은 그의 따스함이, 진정함이, 순수함이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W

가을 햇살을 타고 오는 아름다운 이야기

영화 <한경직>

월드비전 공동창립자 故 한경직 목사의 향기로운 일생

이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납니다.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한경직>이 故 한경직 목사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기획된 것인데요. 지난해 성탄절 KBS 다큐멘터리 <한경

직 목사의 아름다운 빈손>이라는 이름으로도 잠깐 소개

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기독교의 역사를 넘어 한국 사

회의 큰 거목으로 평가받는 그의 모습이 어떻게 되살아

났을까요?

믿음이 척박한 땅 대한민국.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를 거

쳐 질곡 같은 역사 속에 나라 잃은 겨레의 아픔을 눈물로

기도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독교의 역사 그

밭 한복판에 유별나게 큰 나무 한 그루. 종교를 뛰어넘어

사회의 가장 큰 어른, 소외된 이웃의 울타리, 마지막 대

변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이 시대의 진정한 거인 故 한

경직 목사. 98년간의 기적 같은 여정… 그의 길을 따라갑

니다.

-영화 시놉시스 중에서

1 사람들에게 각종 물품을 전달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 마련

된 월드비전 공용차 앞에 선 한경직 목사. 2 한국전쟁의 상흔

을 간직한 사람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고 있는 월드비전 창

립자 밥 피어스 목사(왼쪽) 옆에서 통역하고 있는 공동창립자

한경직 목사. 3 한경직 목사와 밥 피어스 목사의 설교를 들으

려고 모여든 사람들.

1

2

3

“우리의 벗이 되어 살고자 했던 그의 바람은

세상의 희망이 되었다!”

개봉일 : 9월 13일 전국 상영관

제작 및 배급 : <울지마 톤즈> 제작사 마운틴 픽쳐스

감독 : 천정훈

내레이션 : 정애리(배우, 월드비전 친선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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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보경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 월드비전 기 획 특 집

한국전쟁 이후 시설 아동들의 모습.

Korea

협력과 지원의 60년월드비전과 시설,그 희망의 협력 관계

월드비전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전쟁이 났다는 소

식을 듣고는 마지막 민간 항공기를 타고, 모두가 떠나는 한국으로 들어온 밥 피어스 목사

는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고아와 미망인들의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깨어졌다. 그리

고 한경직 목사와 함께 월드비전을 만들고 전쟁의 폐허 속에 방치된 이들을 돕기 시작한

다. 그들은 나눔의 손길을 모아 전쟁고아와 미망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구호시설을

세우고 지원에 힘썼다.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받았던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 장애아동,

혼혈아동을 도울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

서 월드비전이 진행한 사랑과 나눔은 이들을 위한 일시적인 구호를 넘어 보다 장기적인

도움을 주고자 시설 중심의 사업과 결연을 통한 모금이라는 형태로 발전되고 안정되어

갔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현재, 월드비전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

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고 있는 시설지원협력사업은 이어지고

있다. 60여 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월드비전과 시설, 그 희망의 협력 관계를 2회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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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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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지원협력사업

월드비전은 한국전쟁 이후

시작된 보육원, 모자원,

장애아동 시설, 직업 보도소,

아동 병원 등의 시설을

확충·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밥 피어스 목사님은

한국 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1)

밥 피어스 목사는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얼음이 깔린 길을 기진맥진 걸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았다. 그들은 지쳐 쓰러지기도 했으며, 죽은 어머니 품에는 이미 실신할 만큼 지친 아기들이 안겨

있기도 했다. 이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캄캄한 밤일지라도 희미한 등불이

우리를 비치듯 이런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람이 조금씩 생겨났다. 대구의 한 기독교 신자인 부인은

세 칸짜리 집에서 100명의 아이들을 돌보며 키우고 있었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20~30명의

고아들을 돌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월드비전, 고아와 미망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다

1951년, 전쟁 중이었던 한국은 전체 국민 중 38%가 긴급 구호를 받아야 하는 구호 대상자였다. 1953년

부터 1959년까지 한국의 1인당 국민 총생산이 65달러밖에 되지 않던 당시에는, 사회복지의 제도적

입법이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한국전쟁

으로 인한 전쟁고아의 수는 20만 명에 이르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5만여 명만이 고아원 시설에 수용

되는 형편이었다.

밥 피어스 목사는 한국의 전쟁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미국 내 교회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후원금을 모아서 우선 급한 고아원이나 모자원에 쓰도록 한국에 있는 미국 침례교나 장로교, 동양선

교회(OMS) 같은 기관에 전달했다. 동시에 시설들에 대한 직접 지원도 시작했는데, 그렇게 쓰인 첫해

의 사업비가 4만 4,767달러였다.

성우보육원을 설립한 故 김재환 원장은 보육원을 차리게 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1952년

봄쯤에 밥 피어스 목사, 길버른 선교사와 함께 대전에 있는 한 고아원을 고생 끝에 찾아갔는데, …

(중략)… 그곳 원장이 도저히 고아원을 운영할 수가 없다며 포기하는 말을 하지 않겠어요? 실망한

두 사람은 넌지시 나에게 시설을 운영하도록 종용했어요.” 그러면서 당시 상황을 “초기 선명회(이하

월드비전) 시설들이 나처럼 밥 피어스 목사의 권유로 시작한 경우도 있고, 일본 적산 가옥이나 자기

집에서 전쟁고아들을 키우고 있던 뜻 있는 사람들을 월드비전에 가입시켜서 시설로 성장하도록 도

와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1 1951년 부산 다비다모자원 월드비전의 첫 번째 지

원 시설인 부산의 다비다모자원. 대지는 관계부처

에서, 천막은 군대에서 얻었고, 그 외에 필요한 제

비용(700달러)은 밥 피어스 목사가 담당했다. 설립

이후에도 건물 신축(2,400달러) 등 지속적인 지원

이 있었다. 1954년 서울로 이전한 다비다모자원은

현재도 월드비전의 지원을 받고 있다. 2 2012년 다

비다모자원(현 영락모자원)이 자리한 건물의 모습.

집도 부모도 없이 매일 낮밤을 길거리에서 지내야

했던 아이들은 종일 구걸하여 얻은 음식으로 하루

하루를 연명했다.

1 2나는 그날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고아들의 가련한 모습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에 붙잡힌 사람처럼 두려움에 싸여 있었습니다.

나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저를 용서하여주십시오.

남을 위해 계속 마음 쓰지 못한 것을 용서하시고,

기도하기를 잊었던 일을 용서해주십시오.

이제 제 마음을 깨뜨리소서.

당신의 마음을 깨뜨린 것들로 제 마음을 깨뜨리소서.”

_밥 피어스 목사의 기도

1) 손정환 보건사회부 장관의 말

(1958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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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월드비전은 기존 고아원이나 모자원 시설을 확충 지원해주고, 믿을 만한 기독교 기관이나 개인

에게 새로운 고아원을 지어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1957년

에 이미 가맹 기관이 100곳이 넘었고, 가입된 아동들도 1만 명이 넘었다. 한국월드비전 설립에 중요

한 역할을 한 손종률 초대 총무는 1985년 <월드비전> 소식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

명했다. “시설장들과 월드비전 직원들은 한가족이었습니다. 시설장들이 전쟁고아들을 모아 헌신적으

로 고생을 감당하는 월드비전은, 교통이 불편하고 환경이 좋지 못한 시설을 가입시켜서 지원했습니

다. …(중략)… 내가 기억하기로 많을 때는 한 해 지원 예산이 약 25만 달러 정도였어요. 그 기금을 현

재의 가치로 치면 2,500만 달러는 될 것입니다.” 2)

1 백선육아원 1951년 12월 한국 육군 제1군 군단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은 지리산 토벌작전

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전쟁고아들이 당장 갈 곳이 없자, 광주 교외 송정리역 근처에

백선육아원을 설립했다. “고아는 300명 정도였다. 이들을 먹여 살리는 일은 그렇게 간단

하지 않았다. …(중략)…당시 종군기자로 한국에 와 있던 밥 피어스 씨가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폈다. 월드비전 총재로 활동했던 그는 미국에서 후원회를 조직했다. 열성적으로 뛰

어다닌 그의 활동 덕분에 육아원 아이들에게는 1인당 10~15달러가 지원되기 시작했다. 당

시로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그런 원조는 약 20년 동안 이어졌다.” 백선육아원은

1983년 천주교 수녀회에 희사되었다. 이후 1992년 ‘백선 바오로의 집’으로 바뀌어 정신지체

아의 보금자리로써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2 당시 보육원의 아기들. 3 월드비전의

지원 시설인 목포 동민고아원의 어린이들. 그 뒤로 전쟁으로 사망한 수많은 부모의 묘가

보인다. 4 다비다모자원에서의 생활.월드비전이 지은 대구 애양원의 새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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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명(1985년 4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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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위한 아동 결연

보육원 등의 시설과 그 시설에 사는 어린이들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돕기 위해 1953년부터 아

동 결연이 시작됐다. 미국 후원자들은 매월 10달러씩 최소한 1년 동안 한국고아 돕기를 권유받았다.

1950년대에는 미국이 중심이었다면, 1960년대에는 캐나다와 호주 그리고 1970년대에는 뉴질랜드

후원자로 확대되었다. 이 결연 방법은 구호사업에 있어서 새로운 차원을 연, 인격적이고 개인적인

후원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당시 고아들에게 가족으로서의 소속감을 조금이나마 채워주려는 시

도이기도 했는데, 모두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인 편지와 사진 교환, 선물 등을 통해서 후원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강한 유대감을 가지게 된 결연아동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아동 결연은 1973년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빈곤 가정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는 판단 아래 빈곤 가정 아동들을 돕는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1979년부터는 열악한 환경의

기 획 특 집

마을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개발사업을 하면서 그 마을의 아

이들과 결연을 맺는 형태로 발전되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960년대 중반까지 절대적 빈곤 인구가 전 국민의 40%를 넘을 정도였고3) 1인당 국민 총생산이 평균

105달러였던 1960년대 한국에서, 해외로부터의 도움은 우리나라 사회복지에 큰 역할을 했다. 심지

어 1961년부터 1966년까지는 외국 원조액이 보건사회부 예산보다 많았다. 당시 월드비전은 가장 많

은 원조를 한 기관 가운데 하나였으며, 월드비전에서 지원된 원조액은 보건사회부 예산의 7%가 넘

었다. 이렇게 1950~1960년대 월드비전 후원금 중 상당 부분은 한국의 시설아동들의 의식주 해결과

의료, 교육을 위해 사용되었다.

<2부에서 계속>

1, 2 결연아동, 다이앤 혜자 프라이스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남동생과 함께 거리를 전전하던 맨발

의 어린 소녀, 김혜자. 남동생의 끼니까지 책임져야

했던 그녀는 길에서 구걸을 했다. 그러다가 당시 월

드비전 담당자에게 발견되어 월드비전이 지원하던

혜광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잠잘 곳이 생겼고, 밥

도 먹을 수 있었어요. 월드비전이 내 삶을 구해준 것

이지요.” 열세 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그녀는 50년간

한국 땅을 밟지 않다가, 2011년 딸이자 할리우드 배

우인 린제이 프라이스와 함께 그녀의 지난 삶을 조

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돌아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제 삶은 생존의 이야기지요. 저를

입양하고 후원해주신 분들의 결과물이 바로 저입

니다. 그들이 제 가족이 되었고, 삶이 되었지요. 이

제 제가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

으면 좋겠어요.”

1

2 1 2

1 월드비전과 홀트아동복지회의 탄생 미국에 처음 입양된 혼혈고아 12명과 홀트 씨 부부,

밥 피어스 목사(1955). 당시 고아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이 바로 혼혈고

아들이었다. 밥 피어스 목사는 혼혈고아들의 고통을 미국 국민에게 전했고, 이 소식을 접한

오리건 주의 홀트 씨는 이에 적극 호응, 3명의 고아를 양자로 삼았을 뿐 아니라 1956년 홀

트아동복지회를 세우게 된다. 2 혼혈아동들과 양부모 사진.

3) 서상목 외, <빈곤의 실태와 영세민 대책> 서울 한국개발원, 1981,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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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SOR 1인도월드비전

후원자 사업장 방문

나마스테! 인도 슬럼을 뜨겁게 만나다

슬럼 입구에서 그만 똥을 밟았다. 그다음에는 수많은 파리가 달려들었고 알 수 없는 쾨쾨한 냄

새가 코를 찔렀다.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습한 남인도의 날씨가 숨마저 눌러오는 가운데, 10명

의 후원자님들은 사진도 글도 말해주지 않았던 슬럼(Slum, 도시의 빈민 지역)을 오감으로 만났

다. 하지만 아이의 축축한 손을 잡고 끈적이는 뺨에 입을 맞추는 것엔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이렇게 열악하게 사는 도시 빈민에 대해 몰랐어요.” _류지호 후원자님

인도 남부에 자리한 해안 도시이자 부상하는 산업 도시 비사카파트남에는 수백 개의 슬럼이

있다. 좁은 골목과 천막이 즐비한 그곳에서 꽃 한 송이와 코코넛 즙을 건네며 해맑게 반기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후원자님들은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지라

글·사진 + 양세영 월드비전 온라인마케팅팀 seyoung [email protected]

특히 열악했던 ASRL 슬럼에서 한 아이를 향해 눈물짓던 이지민 후원자님은 그 자리에서 아

이의 후원자가 되었고, 온 가족이 함께 인도를 찾은 류인익·강현숙 부부와 지호·지민 남매도

새로 후원을 시작하는 2명의 아이를 슬럼에서 만났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아이가 사는 허름한

집을 눈에 밟혀하던 강현숙 후원자님은 이 아이와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 설렌다고 했다.

후원자님들이 방문한 슬럼 중에서 월드비전이 먼저 사업을 시작했던 슬럼의 주민들은 어느 정

도 삶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었다. 재봉일을 배워 수입을 얻고, 건강한 아이를 키우도록 영양 교

육을 받고, 월드비전이 제공한 시멘트로 직접 계단을 만든 주민들을 만나며 후원자님들은 지역

개발사업의 가능성을 목격했다. 결과가 숫자로 딱 떨어지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교육사업과 옹

호사업은 주민들의 자립 능력을 길러줘 사업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번 인도 방문 후원자님들은 아이들 앞에서도 각자의 장기를 여과 없이 발휘했다. 아이들은

마주 앉아 한국을 소개받았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매직쇼를 보면서는 큰 눈을 빛내며 박

수쳤다. 후원자님들은 쉴 새 없이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지칠 줄 몰랐다. 세계를 달군

1 아기를 조심스레 안고 있는 이유진 후원자님.

2 풍선 왕관을 쓰고 활짝 웃고 있는 아동.

3 두 청년의 매직쇼는 인기 만점!

김형돈 후원자님의 카드 마술.

4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

“감동적이었어요. 우리만 돕는 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뤘으니까.” _이유진 후원자님

“그 사람들이 받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일하시는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_류지민 후원자님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아요. 덥고 정신없는데도 아이들이랑 진짜 즐거웠어요.” _남혜미 후원자님

“아이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더 사랑할게요.” _김형돈 후원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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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은 인도 아이들에게도 통했고, 풍선 왕관과 총을 가지고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

는 색색의 페인팅이 칠해졌으며, 벽에는 벽화가 담겼다. 자그마한 학교는 말소리가 묻힐 정도

로 시끄러웠지만 아무도 찡그리지 않았다.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후원자님들은 슬럼에 일어난 변화를 기뻐했다.어떤 아이는 멀티미디어 수업을 통해 인도에서

전국구 우등생이 되었고, 어떤 아이는 교육을 통해 당당한 사회인이 되었다. 결혼 25주년을

맞아 코마디 초등학교에 교실을 지어주기로 한 류인익·강현숙 부부 후원자님은 아이들이 월

드비전의 사업을 통해 많이 변화된 것을 보고 이젠 주변에도 알리면서 후원해야겠다는 꿈을

밝혔다.

말을 잇던 박미희 후원자님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노 프라블럼!’을 외치며 먼저

웃는 낯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인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풍경은 첫날만 해도 당황스러울 만큼

명랑하게 느껴졌다. 후원자님들이 만난 인도는 기대 이상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보

여주었다. 만난 현장을 세상과 함께하고 싶은 10명의 후원자님들이 인도를 떠나기 전 마지막

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새로운 다짐을 했다. 류인익 후원자님의 바람처럼 이 인도 방문이

결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모두의 새 출발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W

“예전엔 그곳도 슬럼가였다고 했는데, 변화된 모습이 놀라웠어요.” _이지민 후원자님

“교육이 정말 중요하구나, 아이들을 자립시키는 게 무엇인지 알았어요.” _강현숙 후원자님

“이번 경험은 집에 돌아가서도, 인생에 녹아날 것 같아요.” _이은경 후원자님

“왜 외국까지 가냐는 질문에 이젠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_박미희 후원자님

1 풍선팀 미녀 삼총사 중 박미희·이지민 후원자님.

2 후원자님들께 인사!

3 앞으로가 더 설레는 후원의 시작. “씩씩하게 자라렴.”

4 페이스 페인팅 경력자, 류지호 후원자님!

1 달동네 꼭대기에 자리한 식수탱크의 위엄. 2 어머니들을 위한 영양교육. 3 꿈꾸는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

감사합니다

후원자님들 덕분에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차나의 이야기

저는 공부가 좋아서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형편이 나빴기 때문에 아버지는 제가 결

혼하기를 바라셨어요. 월드비전은 저와 함께 아버지를 설득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

도록 도와줬어요. 저는 지금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아

이들을 도울 거예요.

사트야의 이야기

저는 희망 없이 가라앉는 배와 같았어요. 그때 월드비전이 희망의 빛이 되어주었고,

저는 이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스리누의 이야기

월드비전은 제가 절박했을 때 희망을 줬습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사람

답게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제 자신을 믿고 존중하게 됐어요. 저는 월드비전에 큰 빚

을 졌습니다.

파니의 이야기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아동 클럽을 통해 우리 슬럼 아이들은 환경이 어려워도 자

신의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공부해서 인도

의 아동들을, 그리고 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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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지혜 월드비전 온라인마케팅팀 [email protected] 사진 + 임다윤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아이티 공항에 내려 눈앞에 펼쳐진 난민촌 앞에서 남자는 생각했다. ‘나는 저들을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

가족과 떨어져 세네갈에서 후원아동들을 돌보는 현지 직원을 보며 여자는 고민했다. ‘나도 이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매일매일 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나눔의 꿈을 그렸다.

OpiniOn

지구 반대편에서 그린 나눔의 꿈아이티의 남자 강도욱 + 세네갈의 여자 이지은

WV(월드비전) 해외 파견을 직접 갔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이지은 사람들의 변화를 보며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어 월드비전에 입사했어요.

사업을 진행하며 출장을 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현지 직원들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사업에 대한 리포트를 검토하죠. 현장에서

가깝게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싶었는데

마침 세네갈에서 요청이 왔어요.

6개월이지만 파견을 통해 현지 직원들과

가까이에서 알아가고 함께 만들어갈

기쁨에 대한 기대로 가득했죠.

강도욱 누군가 제게 무엇을 하라고 하면

전 운명처럼 그것을 받아들여요. 좀처럼

거절을 하지 않죠. ‘그래, 강도욱 지금

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며

저 자신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그 용기와

확신으로 아이티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처음 계획한 1년을 훌쩍 넘어 5개월을 더

있었어요.

이지은 저도 베이스가 세네갈이었죠.

아프리카 곳곳으로 장기 출장이 많았어요.

현지 직원들이 월드비전의 참여적

개발사업 모델을 직접 적용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 게 제 일이었으니까요. 다른

곳에 비해 수동적인 면이 있는 아프리카

분들에게 “어떻게 생각해요? 이 지역과

사업을 가장 잘 아는 건 여러분이에요.”

하고 이야기를 꺼내는 게 처음엔 엄두가

안 나는 일이었죠. 하지만 종일 같이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결과물을 내며,

함께 마음이 편해지는 그 행복감이란!

강도욱 산악 지대인 아이티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아요. 사업 선정 과정에서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선택했죠.

길도 험한 데다가 변변한 도로가 없어서

다른 NGO도 망설였던 곳이었어요.

후원자님들을 생각하면 빨리 사업을

시작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선입견이

제게 있었나 봐요. 접근성의 이유로 사업

진행을 망설이고 있었죠. 1주일 후에 마을

대표이자 교장 선생님이 다시 와달라고

전화를 하셨어요. 세상에! 그사이에

주민들이 가는 길에 도로를 냈더라고요.

결국, 주민과 함께 학교도 다 지었어요.

아이들도 그 과정을 봤잖아요. 내 손으로

지은 우리 학교가 되는 거죠.

월드비전이 주인이 되는 게 아니고

주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내는 일, 그게 바로 변화구나

생각했어요.

강도욱&이지은

국제개발팀 이지은 대리

2011년 4~10월(7개월)

서아프리카 지역사무소(세네갈)

파견, 참여적 개발사업

모델 컨설팅.

이지은 현장에서 ‘이곳의 주민,

직원들이 제일 잘 아십니다’라

는 자세가 후원국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인

것 같아요.

강도욱 피차 서로 미혼인데 이러지 맙시다~

이지은 출장이 연애라면 파견은 결혼 같아요.

“월드비전이 주인이 되는 게 아니고 주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내는 일, 그게 바로 변화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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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V 가장 가슴을 뜨겁게 한 감동이

있다면요?

강도욱 콜레라가 한창일 때 짧은 기간

동안 7,000명이 하늘나라로 갔어요.

한국이 지원하는 난민촌 12개 지역에

콜레라 예방 센터가 있어요. 콜레라가

의심되면 바로 옮겨서 치료할 수 있게

하죠. 콜레라로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던 아이가 치료를 받고 나면 아주

밝게 웃어요. 고작 1,000~2,000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통해 생명이

살아나는 모습을 매 순간 눈앞에서

보았는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그

뜨거운 감동으로 후원자님들을 대할 때면

파견 이전보다 더욱 강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이지은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가장

큰 감동을 받죠. 수혜자분들의 기쁨도

좋지만, 그 기쁨을 위해 이 일을 끝까지

해내는 분들은 현지 직원이거든요.

월드비전 사업장들은 대부분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현지 직원들의

강도욱 저도 공감해요. 가는 과정이 어려워도

방향이 맞는다면 그게 중요하죠! 예전엔

결과물만 보았다면 지금 후원자님들은

과정에도 함께하길 원하시더라고요.

직원들보다 수준이 더 높아요(웃음)!

WV 앞으로 또 다른 꿈이 있으세요?

이지은 노래하고 글 쓰는 국제개발협력가!

하나만 하기에는 심심하니까(웃음). 제

삶도 풍성해지고, 다른 사람도 풍성하게

할 테니까요. 다 잘하고 싶어요.

강도욱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변화가 저 멀리 수십 년 후

다른 사람에게서가 아닌 ‘Here and

Now’, 여기에서 그리고 지금 나로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자!

그게 바로 제 꿈입니다.

이지은 나랑 똑같네. 나도 마지막엔 세상을

변화시키는게 꿈! W

사업 방향처럼 그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게 하는 게 맞죠. 느리고 어려운

방법일지라도 분명히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주민이 제 역할을 해나가는

걸 눈으로 보면서 가슴이 뛰더라고요.

우물사업 하나 완수하는 데 1년 6개월

걸리면 저도 정말 답답하거든요.

‘이 사람들 빨리빨리 좀 하지’ 하고.

사업의 결과만 보면 그런데, 그 안에

수많은 과정이 숨겨져 있어요.

가족과 아이들은 12시간 이상 떨어진

수도에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보기도

어려워요. 험한 사업장 지역을 지프로

매일 오르내리느라 허리도 성하지 않죠.

WV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월드비전의

사업에 대해 평가하신다면요?

이지은 어쩌면 눈앞의 결과를 보기 위해

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들을 바로 줄

수도 있어요. 지역 주민에게 묻지 않고

보건소, 학교를 막 짓는 거죠. 그러면

결국 보건소는 비어 있고, 선생님들은

그 지역으로 안 오려고 해서 학교 역시

비어 있게 돼요. 그게 아니라 월드비전의

“오늘도 내일을 향해 눈을 돌려 희망의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나이가 여든일지라도

스무 살의 청년과 다름없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中

현지 직원들이 그 지역과 사람들을

사랑하는 모습은 이해와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어요.

그 마음에 ‘희망이 있구나’를 느끼죠.

부모님께 말씀드렸죠.

성공한 아들처럼 많은

용돈을 드리진 못하지만,

세상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젊음을 바칠 각오가 된 아들을

자랑스러워해주세요.

지구 반대편에서 그린 그들의 꿈의 대화는 진지하고 유쾌했다.

아이티와 세네갈, 그들의 꿈이 깨어난 자리에서는 깊은 이해와 견고한 사랑으로 다져진 나눔의 새로운 꿈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EPILOGUE국제구호팀 강도욱 대리

2010년 11월 ~ 2012년 4월(1년 5개월)

아이티 파견, 긴급구호사업 및 재건복구사업 진행.

강도욱 월드비전 직원은 후원자님의 마음을 현장에

전달하고, 또 현장의 마음을 받아 후원자님께

전하는 변화의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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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허디모데 월드비전 국제개발팀 [email protected]에티오피아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의 시작

한국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이며 명성 있는 국제 마라톤 대회이

기도 한 동아 마라톤 대회와 한국월드비전은 2008년부터 매해 2회 이상 열

리는 동아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토대로 한국월

드비전의 자체 자금을 보태 ‘에티오피아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를 시작,

4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월드비전 사업장은 전통적으로 세계적인 마라토너들을 배출한 지역

중 가장 빈곤한 곳인 디젤루나 티죠에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재능은 있지

만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마라톤을 할 수 없는 극빈층 아이들이 많습니

다. 아이가 육상에 재능이 있더라도 스포츠 교육을 받기 힘든 이유는 당장

의식주를 해결하기에 급급해서입니다. 초등학교를 간신히 보내는 가정에

서 조기 스포츠 교육은 일종의 사치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기획할 때 육상 꿈나무들의 가정에 소득

창출 도구를 제공하고 부모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어 절대빈곤 상태에서 벗

어나게 하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2년 차에는 지역에서 실시하

는 체육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마라톤 꿈

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70명이 넘는 육상 꿈나무 어린이들의 가정에 소

득 증대를 위한 가축들이 지원되었고, 영양 공급원의 다양화를 위해 여러

개량 종자를 농사 교육을 통해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지역 육상 트레이너

들과 체육 담당 선생님들이 고급 지도자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

습니다. 이뿐 아니라 체육 교육 공간, 간이 샤워실, 화장실과 탈의실을 건축

하고 스포츠 용품 등을 후원했습니다. 또한 지역 마라톤 및 육상 대회에 협

찬해 ‘월드비전 특별상’ 등을 수여하고 대회의 질을 끌어올리는 등 초기에

기획하고 꿈꿨던 ‘신나고 알찬 프로젝트, 지속성 있고 통합적인 지원을 하

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은 아이들의 내일과 희망

에티오피아 사업 담당자로서 본 프로젝트에서 기대했던 효과는 정상급 마

라톤 선수 육성이 아니었습니다. 메마른 땅과 극심한 빈곤만을 유산으로 물

려받은 어린이들이 희망 없이 살지 않고 육상이라는 건전한 스포츠로 건강

한 유년을 보내는 것,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극빈층 어린이들의 가족

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소, 염소, 양 등)들을 제공받아 절대빈곤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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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에티오피아는 전통적인 육상 강국입니다. 단거리달리기에서는 거의 힘을 못 쓰고 있지만 5,000m, 10,000m, 마라톤 등 장거리달리기는 올림픽

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다시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고 문화 예술계에서 사랑받는 스

타들도 많지만, 문화 체육계의 인프라가 거의 없다시피 한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영웅들은 육상선수입니다. 런던 올림픽의

열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지금, 에티오피아의 디젤루나 티죠 사업장(Dijeluna Tijo ADP)에서 진행 중인 월드비전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달려라, 에티오피아!

월드비전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습 중인 에티오피아 디젤루나 티죠 사업장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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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시 말해 마라톤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콘셉트지만 실제로는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장의 후원아동들과 극빈층에

게 건강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

득 창출 수단을 제공하고, 체육 교실과 화장실을 짓는 등 교육 프로젝트 성

격을 띠게 된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현

장 모니터링 때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마라톤 꿈나무 프로젝트지만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전국구 육상 선수

의 배출 여부로 판단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작은 지역에서 매년 70여 명

이라는 제한된 수의 어린이 선수들과 500명 남짓한 직접 수혜자들(가족들)

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데, 이를 통해 전국구 육상 스타를 배출하겠다는 목

표를 가진다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선정된 수혜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

해 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에 희망을 얻고, 소득증대를 통한 삶의 질

이 향상되는가의 여부를 성공 지표로 삼읍시다.”

예상치 못했던 기쁨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반전’의 이메일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라톤 꿈나무들이 지역 마라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시작했고, 유

명 마라톤 클럽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꿈나무들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

작했습니다. 그러더니 70명의 어린이들 중 무려 15명이나 상위 육상 교육기

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역 육상 대회에서 1위, 주 육상 대회에서 3위를 하고 오로미

아 주 대표로 전국 육상 대회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둔 전국구 육상 선수가

배출되어 한국월드비전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 화제를 모으는 등 기

적에 가까운 사례들이 거짓말처럼 튀어나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

입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디젤루나 티죠 지역의 극

빈층 어린이들이 건강한 육상을 배우고 즐기며, 아이들의 가족들이 빈곤

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득증대 기술을 획득하고 지원을 받는 것을 핵심으

로 여길 것입니다. 월드비전이 스포츠 영재들을 키우는 기관은 아니기 때

문입니다. 하지만 월드비전의 역할과 목적에 충실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

했던 기쁨들이 선물처럼 주어질 거라 믿습니다. 월드비전 결연아동이었던

양학선 선수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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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련을 마친 마라톤 꿈나무 아이들, 전문 육상 트레이너, 체육 담당 선생님, 월드비전 스태프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2 한국월드비전을 통해 지

원받은 마라톤화. 3, 4 마라톤 훈련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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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윤지영 월드비전 홍보팀 jiyoung [email protected]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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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후원으로 런던 올림픽을

관람하게 된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들.

뒷줄 왼쪽부터 박재현(육상), 김규열(복싱)

앞쪽 왼줄부터 김한솔(여자 축구),

김응민(역도), 채진우(축구), 국경빈(야구).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

1988년 온 나라가 들썩이던 서울 올림픽 개막식. 온 가족이 TV 앞에 둘러앉아 넋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흥분은 어렴풋이 남아 있지만 단 한 번도 경기장에 직

접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 제아무리 내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고 하더라도 ‘설마 내가 갈 수 있겠어?’ 하는, 어쩌면 ‘올림픽은 특별한 사

람들이나 직접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었을 거다. 2012년

6명의 월드비전 꿈나무들이 런던으로 향했다. 6명 모두 해외여행은 이번이 처음이

어서 여권조차 이제야 만드는 친구들이다. 해외라니, 게다가 올림픽이라니. 우리은

행의 후원을 받아 말 그대로 꿈만 같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둥실둥실 부푼 마음을 도

무지 담아두지 못한 채 잔뜩 신이 난 아이들은 8월 3일, 드디어 런던 하늘을 날았다.

가슴이 막 간질간질 두근두근해요

한국 대 영국 축구가 열리는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 경기 시작이 한

시간 반이나 남았는데도 경기장은 왠지 모를 비장함과 승리를 확신한 듯

한 영국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 정신이 몽롱할 정도다. 자리에 앉아

축구장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을 보며 아이들도 긴장과 흥분을 감추지 못

한다. 경기가 막 시작할 즈음 옆에 있던 축구 선수 한솔이가 나를 부른다.

1 한국 대 영국 축구 경기를 관람한 꿈나무들 가운데 축구 선수인 한솔이(왼쪽)와 진우(오른쪽). 2 한국 대

영국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국경빈 아동. 야구 선수인 경빈이는 직접 올림픽을 본 것이 무척 신나고 좋다

며 일정 내내 즐거워했다.

1 2

우리는 하늘을 날았다

월드비전 운동 꿈나무

런던 올림픽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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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가슴이 막 간질간질 두근두근해요.”

“왜? 왜?”

“제가 저기 운동장에 서 있는 것 같아서요.”

경기 결과는 한국의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 날뛰었

는지는 설명 불가능이다. 한국의 마지막 키커였던 기성용 선수의 후원아

동인 한솔이는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이 믿기지 않는 듯 몇 번이고 “축구

정말 너무 멋지지 않아요?”라며 묻고 또 물었다.

선배님, 자랑스럽습니다

장미란 선수는 땀과 눈물을 함께한 역기에 키스를 하고, 무릎 꿇어 기도했

다. 경기장 내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그동안 힘들었을 그녀의 어깨에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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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말없이 박수만 치던 응민이가 소리쳤다. “선배님,

자랑스럽습니다.”

느닷없는 녀석의 외침에 눈물을 흘린 것은 나. 내심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장미란 선수가 메달을 따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다. 그러

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될 텐데,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응민이는 메달 색깔이

아닌, 그녀가 흘린 땀과 아름다운 도전을 눈과 마음으로 배운 듯하다. 그것

은 장미란 선수만이, 그리고 이 현장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다.

지금의 땀은 내일의 영광

이른 아침부터 민박집 테이블에 국내사업팀 조기순 과장님과 나는 사뭇 비

장한 얼굴로 마주했다. 월드비전 결연아동이었던 양학선 선수가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듣고 런던에서 양학선 선수와 아이들의

만남을 추진 중이었다. 워낙 언론의 집중을 많이 받고 있는 터라 가능할지,

기대보다는 걱정이 큰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걱정한 마음이 무색하게 양학선 선수는 너무나도 흔쾌히 우리 아이들을

만나주었다. 물어볼 것이 잔뜩이라던 아이들은 정작 양학선 선수를 만나

자 그대로 얼음이 되어버렸다. 그런 아이들에게 “형이 말이야… 형은 그럴

때… 형도 그랬어” 하며 시종일관 살갑게 대해주던 양학선 선수에게 감사

하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체육관에 붙어 있던 ‘지금의 땀은 내일의 영광이

다’라는 글을 아직도 가슴 속에 새기며 운동한다는 양 선수의 말에 아이들

의 눈이 반짝 빛난다.

올림픽은 끝났고 우리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른 시간과 다른 언

어 속에서 스포츠 하나로 모든 것이 공감되던 신기한 경험이 우리에게 남

았다. 런던 올림픽에서 살갗으로 체험했던 순간순간은 아이들의 삶 속에

결코 잊히지 않는 한 장면으로 남아 힘들고 지쳤을 때 꺼내 볼 수 있는 소

중한 비밀 병기가 되어주리라.

언젠가 이 아이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

리며 인터뷰하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

다. 씽긋. W

1

2

5

4

3

1 양학선 선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용기를 주고 격려했다. 2 출구를 찾아 헤매

다 장미란 선수를 만나는 행운을 거머쥔 응민이

와 경기 끝에 힘들었을 텐데 역도 꿈나무라고 하

자 선뜻 기념 촬영을 해준 장미란 선수. 3 태권도

경기가 열렸던 엑셀 경기장 앞에서 진우(왼쪽)와

규열이(오른쪽). 축구 선수 진우는 올림픽을 보며

꼭 국가대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4 런던브

릿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재현이. 재현이는 자신

의 종목인 육상은 못 봤지만 축구 경기와 핸드볼,

태권도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

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지 배웠단다. 5 한국으

로 돌아오던 날 히드로 공항에서 뜻밖에 복싱 국

가대표 신종훈 선수를 만나 신난 규열이. 신 선수

는 같은 종목 선수인 규열이를 격려하며 자신을

응원해준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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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월드비전 홍보팀 사진+월드비전 후원관리팀SPONSOR 2가나월드비전

후원자 사업장 방문

어느덧 열여섯 번째 월드비전 후원자 사업장 방문입니다. 이번 가나 방문을 위해 열다섯 분의 후원자님들이 함께 모여 만남

을 준비했습니다. 인천-베이징-아디스아바바-아크라. 무려 24시간 이상의 비행 이후 배 타고 아프람 강을 건너고, 8시간

동안 덜컥거리는 미니 버스를 탄 후에야 마침내 가나 아프람 플레인즈 사업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루하고 힘겨울 만도 하지

만 후원자님 열다섯 분의 얼굴엔 그저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너를 만나기 위해 왔단다, 사랑한다

마음과 눈빛이 닿던 순간

가나에 도착해 후원자님들이 가장 기다렸던 시간, 아동들을 만나기 위해 가정을 방문했

습니다. 후원자님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아이를 꼭 안으며 연신 “보고 싶었어, 사랑해”라

고 말해주었지요. 아이들은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 사랑

에 꼭 안겨 있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은 사랑을 담은 손길로 아동의 집 마당에 망고 묘목

을 꼭꼭 눌러 심어준 뒤 준비한 희망 메시지를 걸어주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은 아동과의

만남과 더불어 월드비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현장을 견학했습니다.

후원아동과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고 있는 박혜정 후원자님.

아동과의 만남

후원자님들이 가장 기다렸던 아동과의 만

남. 아동들의 가정에 망고 묘목을 심어주

고,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보건사업 방문

지역 주민들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건축된 부루벤 보건소.

“보건소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은 보건소

가 생기기 전에는 아파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대요. 아직 전기·수도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혜택

을 받고 있다고 하니 감사하고 마음이 놓

이네요.” -박지희 후원자님

산모 및 수유 어머니 대상 영양 교육

영유아를 둔 어머니와 산모들에게 이유

식 및 영양식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실습

을 도와주었다.

아동 가족사진 찍기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후원아동 가정이

가족사진을 찍는 것은 꿈속에서나 가능

한 일. 후원자님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아

동의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인화해 다음 날

선물로 나눠주었다.

교육 사업 방문

월드비전에서 코이카 지원금으로 증축 및

학습 기자재를 제공한 오도마세 유치원을

방문해 1일 교사로 직접 수업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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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만난 시간은 7~8시간.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어떤 여행보다 큰 감동을 준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찍

어 보여주면 수줍게 웃던 모습들이 너무도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빙 둘러앉아 자

신들의 이름을 말하고, 따라 읽던 녀석들도 소중한 추억입니다. 처음 후원할 때 어

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돈 다 그 아동한테 가는 거 아니야, 그 애한

테 가는 혜택은 별로 없을걸?” 이 이야기를 했던 분을 가나 방문 후 만났습니다.

그리고 얘기했습니다. 제 후원금이 만약 제 아동만을 위해 쓰였더라면 이 사진에

찍힌 아이들의 웃음은 볼 수 없었을 거라고, 제 아동을 위해 마을을 후원하기 때

문에 더 많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_이규연 후원자님

●●●● 낯선 사람도 경계하지 않고 진실한 미소로 다가와 친절을 베풀

어준 아이들, 주민들, 월드비전 직원들 모두 그립다. 유럽 여행을 포기하고 가나월

드비전 사업장 방문을 선택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일까. 지금 생각하니 그것은 무엇과

도 바꿀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제 나에게 남은 몫은 내가 느끼는 행복을 주위 사람

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아동을 후원하는 것은 누군가를 단순히 돕는 일이 아니다.

그 아동에게 희망을 새겨줄 뿐 아니라 오히려 내가 많은 도움을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_박지희 후원자님

●●●● 후원아동 하나만 생각하고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많은 아이들

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들의 눈동자는 어찌 그렇게 착해 보일까? 나는

나의 욕심을 채우려고 오지 않았나?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기다린 순간이었

지만 이제는 모든 욕심과 욕망을 버리고 그들의 마음을 배우고 싶다. 그들의 욕심

없는 마음이 지금까지 가져온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 _김은순 후원자님

●●●● 부산을 출발해 40시간, 거기에 하루를 더 달려 드디어 아이가 있

는 마을에 도착했다. 온 마을 사람들과 보건부 장관, 교육부 장관까지 함께한 대환

영식이 송구하기까지 하다. 월드비전 사업장을 견학하며 지역사회와 주민과의 협

조로 가장 필요한 교육, 보건, 영양 등에 집중해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지혜

가 돋보였다. 작년 10월에 개원한 지역 보건소에 갔더니 지역 주민들이 나와서 감사

보따리를 풀었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데려갈 수 없어서 혼절한 딸이 죽을

뻔했다 회복된 이야기 등 너도나도 감사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의 적은 돈이 얼마나

극대화되어서 쓰이고 있는지 황송할 따름이다. _정두석 후원자님 W

Ghana지금보다 더욱 많이, 너를 사랑해

가나를 방문했던 열다섯 분의 후원자님들을 대표해서 네 분의 후원자님들이 그 여름의

감동을 전해드립니다.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월드비전을 믿고 격려해주시며 동행

해주시는 후원자님들의 그 사랑을 기억합니다.

후원자님들이 가장 기다렸던 아동과의 만남. 아동들의 가정에

망고 묘목을 심어주고,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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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놓여 있는 사물들을 유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어느 하나 색깔을 가지지 않은 것이 없고,

어느 하나 같은 색깔을 가진 것도 없다. 입고 있는 옷, 쓰고 있는 연필, 매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에도 색깔이 있다.

이렇게 세상을 온통 뒤덮고 있는 색깔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염료를 생산하는 회사를 찾았다.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색깔 있는 나눔 문화. 색깔 속에 ‘나눔’이라는 유전자를 넣어 자연의 색을 창조해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람과 기술이 어우러진 나눔의 색깔을 만들다 ㈜이스트웰

wv Family(주)이스트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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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해외아동 후원에 참여하고 있는 (주)이스트웰.

(왼쪽부터)이주홍 차장, 유명진 연구원, 김석호 상무이사, 이종섭 대리.

나눔은 회사 경영의 원동력

오후 1시 30분, 식사를 마친 직원들이 강당에 모여 있었다. 식후라 졸릴 법도 한데 영상 속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월드비전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그룹 2PM 준호의 <EBS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의 영상이었다. 우리를 제일 먼저

맞이한 것은 어둠 속 밝게 빛나는 초롱초롱한 직원들의 눈빛이었다. 이주홍 차장은 이러

한 시간이 직원들을 끈끈한 정으로 묶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점심 후에 직원들과 종종 이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함께 봅니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시선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주변을 돌보는 나눔 마인드를 심는

데 도움이 되죠. 우리 모두는 가족이잖아요.”

기능성 염료에서 컬러 프린트용 잉크, 전자 재료용 색소를 만드는 (주)이스트웰은 사장님

뿐 아니라 직원의 반이 지난 2009년부터 해외아동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 우리 회사가 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다 보니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었습니다. 직원 교

육을 많이 진행했지만 분위기도 딱딱하고 효과도 미미했죠. 직원들의 이직도 잦은 편이었

죠. 그래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사장님께

서 직원들을 아동 후원에 참여시켜보는 건 어떨까 제안을 하셨죠.”

“저도 10년째 아동 후원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직원들의 참여도 처음

에는 저조했어요. 무엇보다 돈이 드는 문제였으니까요. 그래서 회사에서 후원금의 3분의

2를 부담하기로 했어요. 그러자 하나 둘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절반 가까운 직원

이 아동을 후원하고 있어요. 또 함께 후원을 하게 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더욱 따뜻해지

고 가족처럼 끈끈해졌어요. 나눔이 주는 긍정의 힘인 거죠.”

불경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서로 아끼고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큰 역할을 하기

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김석호 상무이사. 나눔은 그렇게 바른 경영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글 + 주재영 월드비전 후원관리팀 [email protected] 사진 + 원가희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1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김석호 상무이사.

2 시청각실에서 월드비전 나눔 영상을 보고 있

는 (주)이스트웰 직원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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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가 녹아들듯 나눔도 내 맘속에 서서히 녹아들어

회사를 통해 처음 후원을 시작하게 된 유명진 연구원과 이종섭 대리는 나눔의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행복해지면 가족도 함께 행복해지고, 덩달아 직장 생활도 행복해지지 않겠어

요? 앞으로 단체나 조직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활동에 앞장섰으면 좋겠어요. 개인보다

단체가 앞장서면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겁니다.”

김석호 상무이사의 이야기처럼 (주)이스트웰은 조직의 리더들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전

파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었다.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나눔이 가진 변화의 가능성과 따뜻한 힘을 알기에 사람들에

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이들. 이들의 나눔 유전자가 다양한 색깔 속에 녹아 온 세상을 물

들이길 바란다.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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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회사를 통해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니까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감정, 이것은 생명의 공기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후원하고 싶어요.”

“후원을 시작할 당시에는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을 단순히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나 역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받고 있음을 느껴요.”

물질적 지원을 넘어 더 큰 나눔을 꿈꾸는 유명진 연구원

1 직원 책상에 놓여 있는

<아동 연례 발달 보고서>.

2 (주)이스트웰의 외관.1 2

기부금 영수증 발급, 그것이 알고 싶다

2012년도 연말정산에 앞서

기부금 영수증 발급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방법 방법 방법

월드비전 홈페이지에서 발급하기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

▶ 나의 후원 ▶ 후원금 내역

▶ 연말정산 영수증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서 발급하기

작년 국세청(www.yesone.go.kr)에서 기

부 내역이 조회가 되지 않으셨던 후원자님

과 월드비전에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후원자님은 월드비전으로 전화

주세요. 미리 등록하시면 연말정산 시기에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년 내역은 2013년 1월에 조회됩니다.

우편으로 받기

2012년도 기부금 영수증은 2013년 1월에 <월드비전>

소식지와 함께 발송됩니다. 주소가 변경되었거나 변경

될 예정인 후원자님께서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주

소를 변경해주세요. 우편 발송 영수증이 필요 없는 후

원자님께서는 월드비전으로 전화하셔서 영수증 발송

을 거부해주세요. 우편 발송비 및 종이 절약을 통해 환

경을 지키고, 지구촌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문의 전화 02-2078-7000

‘후원자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편지’를 자랑해주시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후원자 스무 분께 미얀마 파우치를 드리고

후원아동에게는 3만 원 상당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결과는 11월 중순 SMS를 통해 개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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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휴대전화 번호

“우리 아동이 최고 작가예요”

후원아동 편지자랑대회

아동 편지를 받고 혼자만 감동하셨나요?

서랍 속에 고이 숨겨만 두셨나요?

이제 후원자님의 자랑스러운 아동 편지를 나누어주세요!

기간 2012년 9월 3일~11월 6일

참여 방법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

대상 월드비전 해외아동 후원자

꼭 기억해두세요!

기부금 영수증은 후원자님 본인 명의로 발급되며 다른 사람(가족, 동료 등)의 명의로 변경하여 발급이 불가하오니 이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처럼 생각하고 후원하고 싶다는 이종섭 대리

나를 감동시킨 편지 자랑하는 방법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후원아동의 편지에서

감동적이었던 문장과 함께 본인의 느낌을 5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그리고 가장 공감되는 편지에 공감 지수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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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은 사람들의 현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배우 윤소이 씨가 월드비전과 함께 <EBS 글로벌 프로젝

트 나눔> 촬영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습니다. 아이티와 함께 3,400km의 국

경을 마주한 나라, 도미니카공화국.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아이티에서 국경을 넘어온

카산드라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수줍은 미소를 짓던 카산드라는 고향

을 떠난 지 2년째. 하지만 카산드라에게는 고향의 기억이 없습니다. 대신 언니들과 함

께 국경을 넘던 때의 아픈 기억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엄마는 국경을 넘으며 말했습

니다. “여기만 넘어가면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있고, 먹을 것도 더 많이 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곳에 와서도 카산드라 가족은 여전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고, 밥은 하루 한

끼밖에 먹을 수가 없습니다. 윤소이 씨가 아이들을 처음 만난 날, 카산드라는 두 언니

와 함께 엄마가 없는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만 남은 판잣집에서 아이들은 어

른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산드라는 여덟 살 제시카 언니를 도와 설거지를 합니다.

아이들이 설거지하는 물은 집 앞을 흐르는 도랑물. 한눈에 보기에도 흙탕물에 가깝습

니다. 그 물로 아이들은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웃게 하는 것

카산드라의 엄마는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일거리를 찾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먹을 것

이 없습니다. 이웃에 사는 아이티 주민들 모두 사정이 비슷합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WV STAR배우 윤소이

그날은 비가 무척 많이 내렸습니다. 네 살 카산드라는 언니들과 함께 엄마 손을 잡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고향 아이티에서는 피할 수 없는 햇볕이 온 종일 자매들을 괴롭혔습니다. 반가운 비가 내리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넘실거리는 무서운 강을 건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숲을 지나는 동안 작은 팔과 다리엔 상처가 나고 피가 흘렀습니다.

하지만 걸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드디어 도미니카공화국에 도착했습니다.

윤소이, 아이티 소녀 카산드라를 만나던 날

1

2 3

1 윤소이 씨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카산드라. 2 제시카가 집 앞 도랑물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모습. 도랑물은 한눈에 보기에도

더러워 질병 감염이 염려된다. 3 카산드라 가족이 그릇을 닦고, 빨래를 하며, 목욕까지 하는 집 앞의 도랑물.

글 + 김보미 월드비전 후원개발팀 [email protected] 사진 + 이지혜 월드비전 온라인마케팅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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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왔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거친 삶은 계속되었고, 오히려 이방인으로 겪

어야 할 고통까지 더해졌습니다. 분명 도미니카공화국에 살지만 아이티 사람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과 섞일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밝기만 합니다. 처음 만난 소이 씨의 손을 먼저

와서 잡아주고 웃어준 것도 아이들이었습니다. 소이 씨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비눗방울을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작은 비눗방울 거품 하나

에 카산드라와 언니들뿐 아니라 온 동네 아이들이 까르르 웃습니다. 지치지도 않고

비눗방울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뛰어다니며 방울을 터트립니다. “아이들을 웃게 하

는 건 이렇게 작은 건데 말이죠.” 눈앞에서 해맑게 웃으며 뛰노는 아이들을 보니 소

이 씨 마음이 더 아려옵니다.

우리에게는 평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꿈

카산드라와 언니들이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학교에 가는 일입니다. 가정 형편도,

신분도 카산드라와 자매들이 도미니카공화국 공립 초등학교에 가는 것을 허락하

지 않습니다. 엄마는 분명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국경을 넘었

지만, 아이들을 학교조차 보낼 수 없습니다. 다행히 9월에 집 옆 교회에서 아이티

아이들을 위한 작은 학교가 문을 엽니다. 드디어 카산드라, 제시카, 알타그라시아

3자매도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벌써 9월을 생각하며 잔

뜩 부풀어 있습니다. 들뜬 미소의 아이들을 보며 소이 씨가 말했습니다. “우리에겐

평범하지만, 이 아이들에겐 너무나 특별한 일이에요. 오늘 한 사람이 이 아이들을

돕는다고 내일이 달라지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돕는다면 분명

히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오늘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몇

년이 흐른 뒤 다시 도미니카공화국을 찾았을 때 소이 씨의 말처럼 달라진 아이들

의 미래를 볼 수 있겠지요? W

1 윤소이 씨가 전달한 티셔츠를 입은 카산드라 가족.

2 카산드라와 제시카 그리고 동네 아이들이 윤소이 씨가 건네준 비눗방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엄마가 일을 나간 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여덟 살 제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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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o r l d V i s i o nNEWS강원도장애인복지관

춘천예치과와함께하는의료봉사활동

강원도장애인복지관(관장최중범)은7월6~27일

춘천예치과의료봉사단과평창군진부면에서아

동,어르신,장애인을위한의료봉사활동을진행

했다.50여명이치과진료를받았으며,앞으로도

지속적인활동을펼칠예정이다.

강원지부춘천복지관

‘여름아우리가족을부탁해’등록가족캠프

강원지부(지부장박재호)는8월9~11일등록가

족캠프를강릉옥계에서진행했다.이번캠프를

통해가족의소중함을되새기고,가족들과의쉼

을통해재충전할기회를가졌다.

경기남지부성남복지관

용인백현고,월드비전과협력학교협약

경기남지부(지부장권영숙)는7월2일용인백현

고등학교(교장장순칠)와협력학교협약을체결했

다.협약을통해세계시민교육,한학급한생명살

리기,기아체험등의다양한교육활동에상호협

력할예정이다.

경기북지부

청소년세계시민캠프실시

경기북지부(지부장정무호)고양가정개발센터는

7월25~27일청소년세계시민캠프를열었다.등

록아동28명이참여해세계시민으로서의역할과

책임을배우고,환경과인권등의문제를이해하

는시간을가졌다.

경기지부

2012기아체험24시간화성캠프진행

경기지부(지부장최성호)는7월27~28일2012기

아체험24시간화성캠프를진행했다.중·고등학

생1,000명과자원봉사자및관계자400명이참

가했으며,MG새마을금고화성시협의회와노스

페이스가후원했다.

경남지부

두산인프라코어와함께한워터파크나들이

경남지부(지부장박종구)는7월14일두산인프라

코어에서후원하는드림스타트2분기사업으로

등록아동30명과두산멘토8명이경주워터파크

를다녀오는행사를가졌다.등록아동과멘토들

은나들이를통해즐거운시간을보냈다.

광주전남지부무진복지관

2012기아체험24시간광주캠프실시

광주전남지부(지부장장영진)는7월27~28일광

주·전남지역중·고등학생과대학생,일반시민

및자원봉사자1,500명과함께2012기아체험24

시간광주캠프를개최했다.이번캠프는세계시민

으로서‘나눔’을배우는실천의장이되었다.

대구경북지부범물복지관

‘2012글로벌사랑나누기’몽골자원봉사캠프

대구경북지부(지부장김순이)는한학급한생명

프로그램에참여하고있는글로벌리더들을대상

으로몽골자원봉사캠프를진행했다.이들은몽

골투브사업장을방문해월드비전세계시민교육

을실시하는등다양한활동을펼쳤다.

충북지부용암복지관

축구용품및훈련복전달식

제천로타리클럽(회장배종성)은제천FC아동들

에게축구유니폼30벌을지원했다.곽한수청주

CF스튜디오대표는7월30일청주FC아동들에

게축구용품및동계훈련복을지원했다.

지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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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복지관

제2회청소년세계시민캠프

동해복지관(관장최창일)은청소년

세계시민동아리의세계시민캠프를

8월17~19일진행했다.캠프에서는

기아체험,아동보건캠페인교육등

이진행되어지구마을의어려움을

공감하는계기가되었다.

서울서지부

비전메이커‘희망을선물하라’

서울서지부(지부장한상호)는7월

7일비전메이커후원자홍보단50여

명과함께‘희망을선물하라’는주제

로나눔교육과나눔추천을위한희

망선물포장과엽서쓰기시간을가

졌다.

부산지부연제구복지관

연제아동권리위원회여름캠프

연제구복지관(관장유일남)은8월

1~3일경남남해에서아동권리여

름캠프‘아동권리가좋다’를진행했

다.모니터링교육,갯벌체험,러닝

맨등을통해아동권리위원회활동

에활력을불어넣는시간을가졌다.

서울남지부

청소년해외봉사활동

서울남지부(지부장신희경)는8월

6~10일서울시강동교육지원청,씨

앤앰케이블TV와체결한‘글로벌인

재양성프로그램’의일환인청소년

해외봉사활동을필리핀에벤에셀

사업장에서진행했다.

서울동지부

노원지회정기총회및임원위촉식

서울동지부(지부장홍성호)는6월

19일우광교회에서노원지회정기

총회를진행했다.노원지회조직을

재정비하며우광교회담임심동수

목사를지회장으로추대하고임원

25명을새롭게위촉했다.

서울북지부

잠비아충고사업장모니터링방문

서울북지부(지부장김동휘)는영락

교회성도들과함께선교대회를통

해지원하는잠비아충고ADP캄바

자초등학교와식수지원사업현장

을방문했다.

울산지부

기아체험24시간울산캠프진행

울산지부(지부장전광석)는8월10~

11일기아체험24시간을실시했다.

울산교육청공동주최·동서석유

화학협찬으로진행됐으며후원금

은위기국가지원과방글라데시다

모이랏희망학교건립에사용된다.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

제47·48차해외연주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음악감독

김희철)은7월24일~8월18일미

국,8월8~20일호주로제47·48

차해외연주를다녀왔다.이번연

주는미국월드비전과호주TV코리

아의초청으로이루어졌다.

인천지부선학복지관

선학방과후교실새단장이전기념식

선학복지관(관장김민숙)은7월16일

방과후교실새단장이전기념식을

실시했다.앞으로초등학교1~4학

년아동들의안전과성장을위해좀

더쾌적한환경에서다양한활동을

펼칠예정이다.

정읍복지관

여수엑스포가족나들이실시

정읍복지관(관장이용성)은7월

21일80여명의가족이참여한가운

데여수엑스포로가족나들이를다

녀왔다.세계적인행사를가족들이

함께관람하며추억을만드는시간

이되었다.

제주지부

등록아동가정과가족캠프실시

제주지부(지부장김관호)는7월

13~14일등록아동가정90여명과

함께‘잊지못할추억만들기’라는주

제로저지체험마을에서가족캠프

를실시했다.다양한활동을통해아

동가정과즐거운시간을보냈다.

Page 28: , 후원 - WorldVision Korea › uploads › magazine › wv12_0910.pdf · 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소식이었습니다. 양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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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 실시

월드비전은9월부터‘교실에서찾은희망’캠페인을실시한다.이캠페인은월드비전아

동권리위원회아동들이학교폭력을예방하고행복한학교를만들기위해아동스스로

의목소리를담은것으로,전국각학교와지역사회를중심으로진행할예정이다.‘교실

에서찾은희망’캠페인은캠페인송,플래시몹,UCC제작총3가지형태로알리고확산

시킬계획이다.월드비전아동권리위원회참여아동들은지난8월아동이바라는학교,

행복한학교를위한실천내용을담은캠페인송을제작하고,학교폭력을예방하자는

내용의플레시몹과UCC를제작해온·오프라인상으로알렸다.특히,캠페인송을위해

히트곡제조기인윤일상씨가작곡한브라운아이드걸스의<오아시스>라는곡을월드비

전아동들이직접개사하고윤일상작곡가의지도아래녹음작업을진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드림스쿨 캠프’ 개최

월드비전은두산인프라코어(대표김용성)와함께진행중인‘드림스쿨’활동의일환으로

여름방학을맞아서울·인천·창원·군산등두산인프라코어사업장소재지역내학생

118명을초청해지난8월13~14일일정으로‘드림스쿨캠프’를개최했다.학생들은월드

비전친선대사인박나림아나운서의전문멘토강연을비롯해잡월드에서의직업체험,

자기주도학습법및자신감향상프로그램참여를통해자연스럽게자신의꿈을찾는방

법을배우는시간을가졌다.그동안이들의멘토로참여해꿈찾기과정에동반자역할

을해온두산인프라코어임직원82명도참가했다.‘드림스쿨’은주변환경의제약으로

꿈을찾는데어려움을겪는중학교1〜2학년학생을대상으로전문멘토와의만남,직

업체험,여름방학캠프등을통해스스로꿈을이루도록돕는프로그램이다.

축구 동아리 아동들 연합캠프 열어

월드비전은지난7월31일부터8월3일까지전국17개복지관과가정개발센터에서운

영하는축구동아리400여명의아이와함께목포축구센터에서연합캠프를진행했다.

월드비전축구동아리는2007년5월군산어린이축구단창단을시작으로5년째희망

의공을차고있으며,현재전국17개지역에서450명의아이가참여하고있다.아동들

을지도하는40명의축구코치는지역내에서선발해자원봉사로활동하고있다.

신성통상(주) 올젠과 함께 티셔츠 나눔 캠페인

월드비전은신성통상(주)올젠과함께티셔츠아랫단에월드비전로고를삽입하고,상

품태그에‘월드비전위기가정지원사업에후원된다’는내용을명시한나눔티셔츠를특

별제작해올젠매장에서판매했다.이캠페인은티셔츠를매장에서판매하고,팔릴때

마다동일한수량의티셔츠를월드비전에기부하는형식으로진행했다.지난6월부터

시작해7월말판매완료되어전체2,458벌(7,128만2,000원상당)을월드비전에전달해

15개사업장에배부했으며,월드비전여름축구캠프에지원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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