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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1. 소프트웨어(SW) 혁명을 불러일으킨 스마트폰 • 스마트폰 등장은 문명사적 변화로 불리며 커뮤니케이션, 정보습득, 엔터테인먼트 등 많은 분야에서 일상을 변화시켰다. 스마트폰의 기폭제는 아이폰이다. 애플의 성공요인 은 스티브 잡스, 인문학 중시 등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바일폰을 컴퓨터로 해석 한 점이다. 애플은 PC를 만들면서 수십 년간 운영해 온 회사로 소프트웨어(SW) 능력 의 축적을 통해 컴퓨터 생태계의 노하우를 그대로 SW로 가지고 들어왔다. • 앱 개발자를 외부에 두고 그 사람을 이용해서 물건을 파는 생태계를 형성했고, 이 를 통해 세계 제일의 회사로 부상했다. SW능력으로 경쟁의 법칙을 바꾸고 기존시장 질서를 파괴하며 시장을 석권, 이른바 SW혁명이 일어났고 이로부터 우리는 경제, 사 회 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중이다. 2. 스마트폰 이후 소프트웨어(SW) 혁명은 자동차 • 셀프드라이빙 카(Self-driving car)는 구글이 개발 착수해 거의 다 완성 상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가 도로에 돌아다닐 수 있도록 이미 합법화가 돼 있다는 점이 168회 금요정책세미나 주요 내용

168회 금요정책세미나 주요 내용 - SPRi...2014/12/17  · 168회 금요정책세미나 주요 내용 - 2 - 다. 거실처럼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목적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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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 우리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준비하고 있는가?

발제자 :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

일 시 : 2014년 11월 14일 오전 7시30분

장 소 : 한선재단 회의실

1. 소프트웨어(SW) 혁명을 불러일으킨 스마트폰

• 스마트폰 등장은 문명사적 변화로 불리며 커뮤니케이션, 정보습득, 엔터테인먼트 등 많은 분야에서 일상을 변화시켰다. 스마트폰의 기폭제는 아이폰이다. 애플의 성공요인은 스티브 잡스, 인문학 중시 등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바일폰을 컴퓨터로 해석한 점이다. 애플은 PC를 만들면서 수십 년간 운영해 온 회사로 소프트웨어(SW) 능력의 축적을 통해 컴퓨터 생태계의 노하우를 그대로 SW로 가지고 들어왔다.• 앱 개발자를 외부에 두고 그 사람을 이용해서 물건을 파는 생태계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세계 제일의 회사로 부상했다. SW능력으로 경쟁의 법칙을 바꾸고 기존시장 질서를 파괴하며 시장을 석권, 이른바 SW혁명이 일어났고 이로부터 우리는 경제, 사회 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중이다.

2. 스마트폰 이후 소프트웨어(SW) 혁명은 자동차

• 셀프드라이빙 카(Self-driving car)는 구글이 개발 착수해 거의 다 완성 상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가 도로에 돌아다닐 수 있도록 이미 합법화가 돼 있다는 점이

168회 금요정책세미나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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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거실처럼 앉아서 TV를 보고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자동차 내부의 모든 부품이 연결돼 있어서 최적의 운전을 보장하고, 밖으로는 다른 자동차나 교통 인프라와 소통가능하다. 이를 통해 카 쉐어(Share), 우버(Uber)와 같은 공유경제 방식의 생활패턴을 만들어줄 것이다.

• 또 다른 변화는 엔진이다. 미국은 벌써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전기차 테슬라는 젋은이 선호 1위차로 모든 기술을 개방하고 있다. 자동차엔 천만 개의 소스코드가 들어가 있다. 이것(테슬라 오픈소스)은 우리나라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센서들을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것은 IT기술자들의 몫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그것을 수용해 줄 수 있는 생태계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한 기업이 모두 석권하고 공개·공유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오기 어렵다.•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기능의 90% 이상을 SW가 담당한다. 비행기는 날아다니는 컴퓨터 하드웨어다. F-35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가면 비행기는 안보여주고 시뮬레이션으로 모두 경험토록 하고, 그 후에 생산에 들어가는 구조다. 주문 생산방식이다. 영화산업은 이미 컴퓨터그래픽이 일상화 되었다. • 금융업은 가장 SW를 많이 쓰는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관치금융에 폐해로 금융업이 엉망인데다 근처에 있는 IT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에 비해 중국 Alibaba, 미국 PayPal 같이 10년 정도 밖에 안 된 금융 IT기업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며칠 전 카카오톡이 ‘뱅카’라는 소액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하려고 했으나 금융당국의 규제로 이제 시도한 것이다. 화폐도 디지털 화폐를 쓰자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가 무엇이냐?를 생각하게 한다. 국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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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로 화폐를 운영하는데 사이버세상에서 한 조직이 이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3. 기존 체계를 앞질러가는 소프트웨어(SW)

• 빅데이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한 예를 들자면 구글에서 특정한 검색어가 출현하면 그 지역의 감기 및 질병창궐까지 예측할 수 있다. CDC(질병관리센터)가 예측에 4주 걸리는 것을 구글은 며칠이면 파악 가능하다. 독감 퍼진 지역을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힘이다. 구글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 행위를 알고 있다.• 대학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Massive Open Online Courses(MOOC)가 대학 졸업증서 보다 대접 받는 분위기다. 대학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MOOC 같은 것들이 확산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대학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3D프린팅과 3D스캐너다. 이론적으로 어떤 물체든지 다 만들어 낼 수 있다.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개인화에 적합하다. 신발이나 의치(義齒), 자전거까지 몸에 맞게 제작할 수 있다. 이 결과 제조업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과거는 대량생산에서 싸게 많이 파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3D 모델 판매⇒주문⇒프린팅⇒결제⇒배송]으로 변화한 것이다. 젊은이들이 빨리 (도전·진출)해야 하는 산업이다.• 무인항공기 시장의 확대도 놀랍다. 아마존도 무인비행기 배송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자상거래도 변화하고 있다. 요즘 미국의 젊은 부부들은 인터넷 쇼핑이 생활화돼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못지않다. 자동차 판매를 과거에는 딜러가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정도다. 쇼핑도 굉장히 재밌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대쉬(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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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기술을 통해 물건을 스캔하거나 음성으로 상품을 주문받는다. 더 나아가 아마존은 특허받은 예측 시스템을 통해 주문시점을 예측하고 구매를 예상하여 배송한다. 그리고 옷가게 쇼윈도의 터치스크린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을 직접 갈아입어보지 않고도 구매가 가능하다. • 종이신문이 없어질 것은 모두가 예상하는데 미국은 2017년 종말을 맞고 인터넷 신문으로 모두 변화할 것이다. 이 때문에 먼저 망한 회사가 윤전기 회사다. 더 놀라운 것은 기사를 컴퓨터가 먼저 쓴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지진이 났는데 가장 먼저 송고한 것은 컴퓨터였다. 아마 스포츠 기사 정도는 기계가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저널리즘(언론학)의 변화가 일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아직 문학사 학위를 주는데 서양에서는 이학사 학위를 주고 있다. 왜냐하면 컴퓨터를 다뤄야 되고 거기에 고객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분석해야하는 이과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듯 학문체계가 변화하고 있다.• 무기혁명 또한 일어나고 있다. 뒤에 숨어있다고 안전하지 않고, 주인을 알아보는 총도 개발됐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총을 쏘면 격발이 되지 않는다. 이제 격투 중에 총을 뺏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4. 무엇이 SW혁명을 가능하게 했는가?

과학연구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어…‘사람만 기술을 만든다’는 선입견 버려야

• 과학연구 페러다임 변화에 따라 새로운 학문체계도 출현하고, 컴퓨터를 모르면 학문을 할 수 없는 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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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에 세계 체스 챔피언이 컴퓨터에게 패배하였고 인공지능이 퀴즈대회에서 일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일본에서 감정을 이해하는 로봇 페퍼가 공개되었는데 완성도에 감탄하였다. 심지어 일본의 인공지능이 도쿄대학에 응시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점수가 오르고 있고 지금도 사립대 중 80%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 고성능컴퓨터, 초고속 네트워크, SW기술, 이 세 가지의 결합은 범용기술이다. 그 자체로도 산업이지만 모든 부문의 도움을 주는 기술인 것이다. • 사람은 지금까지 더하기 빼기 등 논리적 연산을 통해 계산해왔다. 컴퓨터는 이를 순차적으로 푸는 방식인데 이것이 알고리즘이다. 이런 식으로 SW를 이해하면 SW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이런 것들을 결합하면 상황인식이 가능하다. 컴퓨터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을 이해하고 그를 통해 과학적 의사결정(가장 합리적인, 데이터를 근간으로 하는)을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사람이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을 컴퓨터가 가능하게 된다. 이제 사람만 기술을 만든다는 선입견을 버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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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이 육체노동을 대신해주는 혁명이었다면 SW혁명은 정신노동을 대신해주는 혁명으로 볼 수 있다.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컴퓨터가 해주는 세상이 되고 있다. SW중심사회는 SW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사회이다.• SW가 모든 산업의 핵심기술이 되었고 그것들이 모두 연결된다. 이른바 ‘THE INTERNET OF THING’, 이것이 지능을 갖게 되고 그것들이 연결되어서 의사결정을 한다. 모든 물건에 지능이 들어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SW는 바꾸는 도구, 혁신의 아이템이다.

5.‘작은 아이디어’SW 기업창업이 성장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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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중심사회에서는 작은 아이디어가 큰 사업으로 변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큰 컨벤션이 있어서 숙박업의 수요가 늘어난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보고 자기 집의 빈방을 빌려주면서 시작한 사업이 Air B&B다. 스마트폰을 통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만 시켜주는 회사이지만 현재 시가총액 100억불의 가치를 가진 회사가 됐다. 전 세계 부동산 체인을 가지고 있는 Hyatt의 시가총액이 83억불이다. 이러한 사회를 제러미 리프킨는 ‘한계비용 제로 사회’라고 말했다.• SW창업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기업은 모두 IT계열 회사며 한국도 마찬가지로 네이버가 국내 시가총액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알리바바는 10년 밖에 안됐는데 삼성을 뛰어 넘었다. 이러한 기회를 우리 젊은이들이 잡게 해주는 것이 선배들의 사명이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SW가 경제적 가치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투명한 사회를 만들자며 캠페인 하고 도덕교육 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당시엔 컴퓨터기술이 없어서 실명제 못한다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할 수 있다고 밀어붙인 결과 이루어낸 성과이다. 지금은 잘하고 있지 않는가? 안전한 사회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SW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한 기술은 요즘 젊은이들은 아주 간단한 기술로 생각한다.

• SW중심사회에서는 좋은 일자리가 많다. 미국은 SW 인력이 140만 명이 필요한데 40만 명 밖에 자급을 못해 전 세계 각지에서 100만 명을 충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실력자들도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삼성도 3만 명의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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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중 절반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학과 경쟁률이 매우 높다. 치열하기까지 하다. 최근 하버드대의 최고 인기강의는 컴퓨터 관련 과목이다. 학생들이 컴퓨터교육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컴퓨터 학과가 정원미달이다. • SW중심사회에도 그림자는 있다. 한국의 많은 일자리들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 많다. 법원 등에 있는 속기사나 병원의 차트사 등은 규제에 의해서 만들어진 직업이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아니다. 일자리를 두고 글로벌 경쟁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양극화 문제다.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항을 하게 된다. 산업혁명 때에도 가내수공업자들이 저항을 했다. 의외로 기술혐오주의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은근히 규제로 막고 있는 행태다. 우버(Uber)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서울시가 규제했다. 국토부에서는 다음(Daum)에서 지도서비스를 이미 잘하고 있는데, ‘V월드’라는 독자적인 저품질 지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쓸데없는 돈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기상청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십년간 독점적으로 해왔는데, 요즘 민간 기상업자들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은 데이터만 제공하고 서비스는 민간이 하도록 하면 된다. 동네 예보를 통해 민간업자들이 먹고 살아야 하는데, 기상청은 이것까지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에서는 발전이 있을 수가 없다.

6. 조기 코딩 교육 전 세계적 열풍, 코딩교육 의무화 추진해야

• SW중심사회,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첫째, SW활용의 촉진이다. 우리나라는 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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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비해 SW활용도가 1/3수준이고 노동생산성 또한 선진국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원인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컴퓨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퀄리티 SW와 정보보호에 투자해야한다. 이것을 보호하지 못하면 그 악영향은 매우 파괴적이다. • 둘 째, 디지털 인재 육성이다. 프로그램을 할 줄 모르면 직업이 없어질 것이다. 법원 판결도 컴퓨터가 코딩해주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지금은 현재 범용교육으로 수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산업혁명 전에는 수학이란 학문이 가르칠 필요가 없는 학문이었다. 마찬가지로 현재 시점에서는 프로그래밍 교육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전 국민의 코딩교육 의무화가 논의 중이다. 코딩교육은 빨리 시작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미 조기 코딩 교육 열풍이다. 영국은 이미 5살부터 의무 교육으로 했고, 최근엔 시카고 시장이 시카고 내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언어 수준 도달을 정하는 칙령을 만들기도 했다.

• 다가오는 시대에는 컴퓨터 과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내용 위 그림 참조)•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SW가 스타트업을 만드는 핵심 동력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SW에서 나온다. 다행인 것은 오픈소스, 앱스토어 등의 인프라가 잘 돼 있어 이제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예전에는 3억 원이 있어야 스타트업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3천만 원이면 충분하다. 또 3개월만 지나면 될지 안 될지가 판가름 난다. 이렇게 가볍게 아이디어를 시도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자발성, 창의성은 관(官)이 주도해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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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방·공유·참여’ 소프트웨어(SW) 문화 배양해야

• 우리나라도 SW를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어져야한다. SW문화는 개방, 공유, 참여다. 테슬라, 구글은 다 오픈소스다. 반박자 앞에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SW생태계를 만드는 능력이 없다. 중국의 샤오미 회사에서 직원평가 방식은 고객이 우리가 만든 핸드폰을 몇 시간 사용 하느냐인데 비해서 우리나라 기업의 평가 방법은 몇 개 팔았느냐는 것이다.• 창조는 융합에서 나온다. 국가의 역할은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정부는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실 예로 국가가 조선왕조실록의 국역본을 만들어 공개하니 이러한 역사적 사건에 창의력을 얹은 여러 좋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 점진적 개선도 필요하다. SW를 만들면 버그가 많다. 이것은 창조과정에서 불가피하다. 그러나 국가 R&D체제는 이를 허용하지 않아서 오류가 있어도 숨기거나 새로운 개발로 넘어가기 때문에 쓸 만한 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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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OS는 만들기 힘든 SW가 아니다. 공개SW 리눅스라는 것이 있다. 중국이 국가 OS를 만든 것이 아니라 리눅스를 가져다 껍데기를 바꾼 정도다. 만들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경제주체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 국가가 강요할 일이 아니다.

• 법-제도도 새로운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국가조달제도이다. 예산을 달라고 신청하는데 정부는 근거 없이 지원금을 깎는다. 정부는 여러 규제를 대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 왔는데, 이제는 공무원 스스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부문에서 발주를 하려면 공부를 하고 해야 하는데 ‘적당히 해봐’라고 해놓고 지원 없이 수정만 요구하고 있다. 아직 SW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 기업문화도 바뀌어야한다. 우리 기업은 경쟁만 있고 공통의 부분을 준비하지 않는다. 공통부분까지 경쟁을 시키니까 발전이 없고 창조가 없다. • 폭풍같이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산업사회의 끝자락에서 잘 해왔지만 앞날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고 젊은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다.

168회 금요정책세미나 질의응답

질문1 지금의 SW문제가 미국과 중국, 한국의 전쟁 상황이라고 본다. 중국은 국가 OS를 개발 중 거의 성공했다고 보고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국가 OS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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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시판된 애플 아이폰은 규제 때문에 2009년에 들어왔다. 이유는 국가에서 특수한 프로토콜을 강요했지만 아이폰의 붐에 못 이겨 결국 2009년에 포기한 것이다. 국산 OS를 만들어서 얼마나 팔 수 있을까? 삼성조차도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것을 써야한다.

답변 컴퓨터학과 정원미달 사태는 2000년대 버블이 꺼지고, 벤쳐가 위기를 겪고, 정부가 갑(甲)으로서 소비자로서의 악독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국가가 젊은이들의 기술을 가로채서 기업을 죽이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컴퓨터공학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처음부터 구글 등 외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대학 내 컴퓨터학과 비중도 과거 입학정원의 22%를 차지했는데, 최근에는 3%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조금 더 올라간 상태다.자동차 회사에는 SW마인드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개방, 공유, 참여 분위기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기업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자동차 기업 임원들과 토론도 많이 해봤는데 생산효율에 집중한 나머지 SW분야에 대한 생각은 부족한 것 같다. 스스로 자기 역할을 안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답변 플랫폼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새로운 생태계가 생길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은 암담하다. 어렵지만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답변 SW산업이 클 수 있는 영역이 필요하다. 이중의 하나가 교육시장이다. 교육이 정말 좋은 시장인데, 우리나라는 안 된다. 공공부문에서 SW 사는데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 SW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수업시간에 SW 배급은 위법이다. 이러니 SW프로그램이 팔릴 수 없다. SW산업이 크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제도들이 문제이다. 카이스트에서 실제로 MOOC 수업을 듣고 나서, 한국말로 질문하게 했는데 상당

질문2 컴퓨터공학과 정원미달의 원인은 무엇인가?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기계와 SW를 같이 공부한 인재가 없어서인지?

질문3 SW중심사회로 가는데 총괄적인 개념도 중요하지만 플랫폼부터 진흥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질문4 코딩교육의 의무화를 위해 노력중인데 교사 부족으로 시행을 못하고 있다. 기술 과목을 코딩교육으로 바꾸면 효율적일 듯하다. MOOC나 칸 아카데미를 활용한 수업방식 변화 요청에 대해선 부담감을 느낀다. 창의적인 교육을 위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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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육적 성과를 얻었다. 빨리 도입되어야 할 부분인 듯하다.

답변 공무원시험에 도입을 원하지만 시간이 걸릴 듯하고 삼성은 현재 적용하고 있다. 관련분야 채용에서는 코딩 시험을 보고 있고 온라인 게임 회사인 엔씨소프트는 행정직원도 코딩을 보고 뽑고 있어 앞으로 많이 확산 될 듯하다. 통계상 우리나라 SW시장 규모 2%는 정부가 과장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을 나누면 용역개발, 패키지, 임베디드(embedded, 소규모 마이크로 프로세시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섹터가 있다. 임베디드는 얼마나 팔렸는지 조사하기 어려워서 외국은 임베디드는 제외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부분을 계속 포함하고 있다. 우리도 임베디를 제외하면 1%대 수준인 듯싶다. 국가에서 봤을 땐 IT가 정말 중요하다. 제대로 된 통계조차 부족하다. 금융분야만 보더라도 금융에서 IT가 차지하는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 줘야하는데 IT쪽만 조사한다. SW라는 것 모든 산업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한다. SW산업진흥법을 SW진흥법으로 개정하려고 노력중이다. 모든 산업에서 SW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른 정책 방향이다.

답변 SW는 글로벌 정신이 있어야한다. 우리나라 안에서 만으로는 안 된다. 글로벌이 하나의 시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이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일등제품이 몇 개나 있었으며 플랫폼으로 일등 된 게 없었다. 산업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만 잘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가 좋으니까 그것을 활용하는 것과 계속해서 잘하는 것을 키워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네이버, 다음을 견제대상으로 생각하는 세태는 매우 좋지 못하다. 전자정보에 관련된 SW분야가 희망이 있을 것이라 보고, 교육시장과 SW산업을 연계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현재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질문5 코딩 등 SW기술을 공무원 시험 과목으로 하는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면 확산이 빠를 듯 싶은데, 최근 한국의 SW시장의 상황은?

질문6 어떻게 하면 시장지배적인 SW가 되는가? 개방, 참여 기조와 지배 사이의 전략을 많이 생각해야할 부분인데, 거기에 대한 혜안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