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IVF 통일기도주간

통일기도주간 2015 IVF

2015.0

5.04(월)~08(금)

주관 : IVF(한국기독학생회) 사회부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ivfsociety

초대의 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로 초대합니다.

대한민국이 일제로부터 해방과 광복이 되고 38선

이 그어지면서 시작된 분단이 올해로 70년이 되었

습니다. 그동안 남과 북은 수없이 ‘우리의 소원은 통

일’이라고 외쳤지만, 남과 북이 하나로 되어가는 과

정이라는 기대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70여 년간 서

로를 탓하고 적대시하면서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서

이용하는 등, 분단이 갈등을 넘어서 고착화되어 가

고 있는 것 같습니다.

IVF에서는 매년 일주일을 통일을 위한 기도 시간

으로 정하고 통일기도주간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

부 간사로 제가 통일기도주간을 진행한 횟수만 벌

써 12번째가 됩니다. 그동안 정권이 2번 바뀌면서,

남과 북은 더욱 단절되어 남북교류는 거의 사라질

상황이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북핵 문제

는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의 식량

난으로 인한 기아와 굶주림,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

는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남한 내에서도 보혁 갈등이 너무 고

조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의

견을 가진 사람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고, 적개심

을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02 · 2015 IVF 통일기도주간

2015 05.04.MON~08.FRI · 03

상황을 보면서 도대체 70년간의 우리 민족의 소원

과 외침, 그리고 10년 이상 IVF가 드리는 간절한 기

도를 하나님께서는 듣고 계시기는 한 걸까라는 것

이 솔직한 저의 심정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엄청나

게 많고, 우리의 기대와 계획은 꺾이기 일쑤다. 하지

만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간다면, 죽음의 문턱으로

들어가더라도, 우리는 빛 가운데서 걷게 될 것이다.

반면에 오만하게 자신의 계획과 야망을 따라 밀고

간다면, 우리는 넘어질 수밖에 없다.”1)

2015 IVF 통일기도주간을 준비하는 저에게 주신 하

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통일을 위한 기도의 시간

은 우리의 기대와 계획을,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하심의 때와 방법 앞에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한

국사회와 북한, 통일에 대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갖

고,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걷는 믿음의 시간이 될 것입

니다. 그러면 우리는 상황에 매이지 않고 빛 가운데

서 걷게 될 것입니다.

이 빛으로 걸을 수 있는 시간이며, 믿음의 기도 시

간이 될 ‘2015 IVF 통일기도주간’으로 여러분을 초

대합니다.

1)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 IVP, 2011, p22에서 인용

IVF통일기도주간

기도는 이렇게!!!

2015

하나, 기도하기!

기도책자를 활용하여 DPM에서, LGM에서, 그리고 소

그룹, 개인 차원으로 통일과 북한을 위해서 매일매일 기

도해주세요.

둘, 금식하고 헌금하기!

한 끼 이상 금식하고 지부에서 그 헌금을 모아주세요.

특히, 5/7일(목) 점심(지부별로 조정 가능)에 지부 차원

으로 금식기도모임을 합니다.

금식기도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체들은 개인적으로

금식기도를 해주세요.

금식 기도 후 헌금을 지부별로 모아서 5/14일(목)까지

지방회 사무간사님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 모아진 헌금은 지속적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식량난 해결을 위한 헌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통일기도주간 기도책자 목차

초대의 글

2015 IVF통일기도주간은 이렇게!!!

첫째 날(5/4일. 월)의 기도: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시는가?”

둘째 날(5/5일. 화)의 기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품게 하소서”

셋째 날(5/6일. 수)의 기도: “화해와 평화의 능력을 갖춘 정치권력이 구성되게 하소서”

IVF 통일기도주간 금식기도의 날(5/7일. 목)

넷째 날(5/7일. 목)의 기도: “식량난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소서”

다섯째 날(5/8일. 금)의 기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랑으로 연대하여, 정의와 자유와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광고: 분단 70주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기도회

읽을거리: 그리스도인과 통일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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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시는가?2)

첫째 날의 기도 5월 4일(월)

2) 위의 글은 IVF대학가 2005년 10월호에 게재된 하.나.의.교회 김형원 목사님 글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전체 글은 기도책자 뒤편 <읽을거리>를 참고해주세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통일

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의도적으

로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살펴봐야 한다. 성경에 한반도 통일

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 문제를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는 원

리와 정신은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샬롬(평화)의 개념은 우리의

문제와 매우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샬

롬(평화)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통일 문제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이사야는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사 11:6-8)

이러한 묘사는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에덴동산에 두셨을 때의 모

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며, 또한 종말의

새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모습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 다시 사

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계 21:1-4) 성경은

이러한 상태를 “평화(샬롬)”의 상태라고 말한다.

“평화”는 창조에서의 하나님의 의도와 종말에 다시 회복될 하나님의 비

전을 요약하는 개념이며, 그 두 시대를 잇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

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눅 2:14). 그러므로 “평화”의 이야기는 성경

전체에 녹아져 있으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창조-타락-구속-완성을

잇는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역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꿈꾸고 계시는 “평화”가 어떤 것이며, 그것과 우리의 삶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깊이 이해해야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일치시키고 하나

님의 사역과 우리의 일을 일치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의 다른

많은 관점들이 있지만, 특별히 “하나님의 평화”라는 틀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민족의 통일이라는 과제를 살펴보고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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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나눔

1. ‘북한’, ‘통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무엇입니까?

2. 한국사회에 분단으로 인한 갈등으로, 평화롭지 않은 상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을 직접 느끼고 불편했던 적이 있었나요?

3. 이사야 11:6~8, 요한계시록 21:1~4에서 말하는 평화와 하나님나라

에 대한 비전이, 민족 통일의 맥락에서는 어떻게 그려질까요? 그리고

“하나님의 평화”라는 틀로 민족의 통일이라는 과제를 살펴보았을 때

우리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도제목

u n i f i c a t i o n p r a y e r

w e

e k

1. 평화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한 평화를 주실

수 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참된 평화가 임하도록.

2. 한국사회는 지난 1세기 동안 외세의 침략과 해방, 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갈등 속에서 더불어 공존하는 가치보다 적을 무찌르고 승리하는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갈등과 분단을 고착화하는 세

계관을 돌이키며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우리가

해야 할 바를 알게 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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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품게 하소서

둘째 날의 기도 5월 5일(화)

“솔직히 북한은 ‘성가신 존재’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들과의 통일이 필요한가?”

_20대 취업준비생

“내 가족에게 쓸 돈도 빠듯하다. 나랑 상관없는 북한 사람들을 위해 내 돈 쓰기 싫다.”

_30대 주부

“같은 말과 글을 쓰지만 북한은 갈 수 없는 나라다. 공감하고 공유할 경험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외국보다

더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_20대 대학생


3) 동아일보에서 인용

20~30대는 통일에 대한 주역입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북한을 바라

보는 관점과 통일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준비가 실제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

습니다. 이들은 취업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결혼과 육아의 어려

움으로 인해서 더욱 개인주의적으로만 삶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겐 북한을 이해하기도, 그리고 통일에 대한 부담을 지는 것도 단

지 귀찮고 버거운 일이고, 통일 문제를 생각할 여유가 전혀 주어지지 않

는 실정입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2013년 3월에 실

시한 통일 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절대 통일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평균은 28.3%인데 반해서 20대에서는 33.4%나 나타나고

있으며, 30대는 통일 준비 비용 부담에 대해 가장 부정적 답변이 많이 나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형제나 자녀가 탈북자와 결혼해도 괜찮은가’라

는 물음에는 20대의 부정적 답변이 42.5%나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대학생 등 젊은 세대가 북한을 통합의 대

상이 아니라고 보고 분단을 기정사실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20~30대의 통일에 대한 비관적이고 부정적 인식에 대

해서 고려대 조영기 교수는 “통일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20대가 통일에

부정적으로 답한 것은 비용보다 편익이 많다는 사실을 배울 기회가 없었

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이제라도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

기 위해서 “통일에 수긍할 수 있도록 통일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

다고 강조했습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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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w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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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반도 분단이 70년이라는 시간이 되자, 대다수의 국민들은 점점

이러한 분단 상황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일에 대

한 열망과 평화에 대한 감수성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비전을 품는

사람들이 되도록.

2. 남한의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더욱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고 방관

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젊은 세

대들이 북한을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부담과 단기적인 이해득실을 따

지기 보다는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도록.


화해와 평화의 능력을 갖춘 정치권력이 구성되게 하소서.4)

셋째 날의 기도 5월 6일(수)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

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

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딤전 2:1, 2)

남북문제의 어려움 중 하나는 정치권력이 거의 100%통제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다른 대륙에 정치적으로 취약한 나라가 있어 그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는다면, 그 곳을 돕기 위한 절차로는 교회 내의 합의뿐이지만, 남

북문제는 양 정부의 허가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진전될 수 없다. 따라서

4) ‘셋째 날의 기도’는 선교한국 기도합주회 정보지에 기고한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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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를 진전시키려 할 때 가장 큰 비중은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에 있다. 어떤 정치 집단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남북문

제 뿐 아니라, 국민의 삶 전반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부터 국민들의 일상적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

과 남북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춘 정치 집단

이 준비되도록 기도하고 땅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요구할 필

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5년이나 10년 단위로 성과

없이 분단의 시간만 늘어나고, 우리 젊

은이들의 희생은 더욱 가중되는 악순환

을 벗어날 수 없다.

대통령은 민간단체가 북한과 교류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을 맞이하는 이산가

족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현했다. 그

러나 민간단체의 교류 신청은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거나 제한

적으로만 허용하며, 비교적 갈등이 적은 이산가족 상봉도 어려

워 보인다.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가 행동 없는 말로 나라를 운

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도록 요구하고 기도해야 한다. 그

것은 결과적으로 거짓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도 약속을 잘

지키거나 신뢰에 기반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

이 약속을 지키도록 기도하며, 나아가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말하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따

라서 우리 대통령과 정부의 언행일치가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

제도가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기에, 더 많은 비판

과 기도의 대상이 된다.


기도제목


w e

e k

1. 하나님께서 좋은 정책가들, 이 땅의 거민들을 섬기려고 작정한 지

혜로운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하시고 연합하게 하시기를 기도합시다.

권력욕에만 사로잡힌 자들이 배제되고, 상대적으로 좋은 능력들이 고

루 구비된 정치집단이 마련되어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2. 깨어져 있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정부의 노력이 더욱 필요

합니다. 한국 대통령과 정부가 더 선한 말을 하고 그것을 지키도록 하

셔서, 불신의 상대를 신뢰의 대상으로 바꾸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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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IVF통일기도주간 금식기도의 날입니다.

금식기도의 날 5월 7일(목)

북한은 90년대 중반 200~300만 명이 아사한 일명 ‘고난의 행

군’의 시기 이후 구조적인 식량난에 처해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계속 극도의 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남한 정부의 대북

식량 및 비료 지원도 2008년부터 계속 끊겨 있고, 현재까지 민

간단체의 인도적 지원마저도 잘 허락해 주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가장 약자인 북한 주민들의 몫입니다.

교화소, 장애인, 고아원, 양로원 등 보호시설에 수용된 인원과

한 때 북한 주민의 1/3에 해당하는 600~800만 정도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아사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6· 2015 IVF 통일기도주간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

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장 14절)

한반도에 하나님의 나라의 정의와 평화(샬롬), 하나됨이 속히

임하기를, 그리고 기아에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서 한 끼 금식하며 함께 기도합시다.

금식기도에 동참하는 방법

1. 캠퍼스별로 진행하는 금식기도모임에 참석합니다.

2. 실시하지 않는 지부의 멤버이거나, 금식기도모임 시간과

맞지 않는 지체들은 소그룹차원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금식기

도를 합니다.

3. 금식헌금은 캠퍼스 지부별로 모아서 지방회 사무간사님

께 보냅니다.

※ 이 헌금은 (재)한빛누리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식량난

을 해결하기 위한 헌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2015 05.04.MON~08.FRI · 17

식량난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소서

넷째 날의 기도 5월 7일(목)

“조선에서는 여섯 식구가 하루 두 끼를 강냉이 쌀로 버틴다.”_중국으로 돈벌이하러 나온 40대 황해도 하급 간부

“춘궁기까지 겹치는 4월이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식량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_대북 소식통

“성인 한 명 당 하루 공급량이 700g이지만 600g으로 기준을 낮췄고, 고등중학생도 500g에서 400g으로 줄였다.”

_대북 소식통


5) 중앙일보에서 인용

북한이 핵전쟁 위기를 조성하는 배경에는 극심한 식량난에 따른 민심이

반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의 1, 2차 핵

실험 이후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

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가한 5·24 대북 제재로 식량문제를 포함해

북한 경제 사정이 정권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공급 부족 때문에 주민들이 받는 월급 갖고는

일주일치 식량도 구입하지 못해 굶주리고 있다고 합니다.5)

이러한 북한의 식량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만성적

인 식량난입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소위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인

구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될 수 있듯이 300만에 가까운 북한주민들이 식

량난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그 이후 대량

아사로 인한 인구수 감소와 국제 사회의 원조 등으로 잠시 해소 국면으

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 비료 등 농

자재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한 식량 생산이 저조한 데 이어서, 북한 정부의

핵개발과 그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제로 인해서 원조규모가 급격히 줄어

들면서 계속적인 식량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북한 체제의 구조적 모

순과 자존심부터 앞세우는 일그러진 남북관계 아래서 북녘의 주민, 특히

아이들이 대를 이은 굶주림과 질병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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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w e

e k

1. 북녘 땅은 독재와 우상숭배로 인한 영적상황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극

심한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습니다. 모든 권세와 권위의 주권자 되시

는 하나님께서 북녘 땅을 회복시키시어, 북한정권이 공의롭게 변하고, 그

땅에 공의와 평화, 복음의 능력이 임하도록

2. 북한 동포들이 식량난, 경제난으로 굶주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식

량난으로 가장 고통당하고 피해당하는 계층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의

취약계층입니다. 영양실조로 인해 어린아이들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

하고 있으며 농촌의 산모들과 노인들은 죽음의 위험 가운데 처해 있는

데,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3. 북한 정부가 원조를 통한 일시적인 식량난 해소를 넘어 근본적인 식

량난 해소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변화되도록.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랑으로 연대하여, 정의와 자유,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다섯째 날의 기도 5월 8일(금)

평화의 왕 되신 하나님.정의를 찾기 힘든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것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무감각함으로 거짓평화에 안주해서 내가 누릴 즐거움만을 찾아 나서는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소서.매일의 삶 속에서 아버지 없이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는 우리들임을 날마다 고백하게 하소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평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과 감수성이 사라지고 있는 때입니다.이러한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평화의 도구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우소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우리의 움직임은 미약하겠지만 낙담하지 않고 인내하게 하소서.여전히 북녘 땅에는 폭력적인 체제와 기근, 굶주림 가운데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기억합니다.우리의 마음이 그들을 향하게 하소서.그들을 향한 당신의 자비를 전하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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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도한 민족주의 성향이 그들을 또 하나의 틀에 가두지 않게 하시고, 그들을 바라볼 때 하나님 나라 백성의 동등한 시각으로 바라봄으로 함께 평화를 누리며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게 하소서. 또한 구분 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이 땅에서 먼저 만나는 새터민과 조선족을 존귀한 사람으로 대하는 한국 사회가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그러나 사회적, 경제적 우월감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일이 없도록 우리를 도우소서. 한국에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맘몬과 이기주의, 때때로 급히 달려가야만 하는 상황 속에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평화통일을 언급하면서도 화평보다는 분노, 분열, 거짓, 시기, 미움 속에 우리 자신을 방치해두기도 합니다. 먼저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인도해주소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랑으로 연대하여, 정의와 자유와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우리의 방법이 항상 주님의 방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과 저희가 주님의 신비로운 섭리를 완전히 볼 수 없다는 것을 날마다 인정하며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우리의 평화는 주님 뜻 안에 있습니다.

기도와 우리의 삶이 일치되게 하소서. 아멘

- 한빛누리재단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한

문슬아(홍익대) 신슬기(한예종) 최유리(서울신대) 최재민(서강대) 한수지(서강대)


◆ 시 간 : 2015년 6월 27일(토) 오후 5시

◆ 장 소 : 임진각 평화누리

◆ 프로그램 : 1부-평화콘서트, 2부-통일기도회

◆ 참여단체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청년아카데미, 길가는밴드,

교회개혁실천연대, 뉴코리아미션, 새벽이슬, 평화누리,

하나누리, 학원복음화협의회(DSM, CMI, JDM, IVF, DFC, JOY,

CAM, ESF, SFC, CMF, YWAM, CCC),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한빛누리, 희년함께, 청어람ARMC(4/15일 현재)

◆ 참여교회 : 광교산울교회, 빛과소금교회, 사랑누리교회,

새벽이슬교회,,일산은혜교회, 하.나.의.교회(4/15일 현재)

분단 70주년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통일기도회

‘분단 70년’, 하나님에 대한 죄악으로 인해 바벨론에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의 신분으로 보냈던 시간이 70년이었습니다. 마침내 그 70년의 시간을 다 채웠을 때 하나님은 이제 “그 복역의 때가 끝났다”(사

40:2)는 선언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시고 그들은 고토(故土)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성경에서 ‘70년’은 진정한 해방과 자유와 회복의 상징입니다.

분단 70년을 맞는 올 한해 한반도 안에서 동일한 하나님의 선포가 있길 소원합니다. 올 한해 남북 지도자들이 공히 거룩한 고레스가 되어 불가역적인 해방과 자유와 회복을 선언하길 소원합니다. 화해와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길 기대합니다.

1. 시대의 흐름

6자 회담이 수차례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북핵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

이지 않고 있다. 북의 식량난은 장기적인 문제가 되어가고 있으며, 남한

의 보혁갈등은 여전히 그 위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모든 일들은 분단 상황이 여전히 한반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남북한의 교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금강산을 필두로 백두산, 개성 관광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이제 민간부문의 교류는 체육, 문화, 방송, 영화, 학술, 종교 등 모

든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리스도인과 통일의 당위성김형원 하.나.의.교회 목사6)

읽을거리

6) *위의 글은 IVF대학가 2005년 10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이러한 상반되는 상황 속에서 남한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 통

일에 대한 인식도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적어도 청년층

에서는 북한에 대한 적개심이 점점 엷어지고 있는 추세임이 분명해

보인다. 한국 국민들이 싫어하는 나라로 일본이 북한을 추월한 지

는 오래되었고, 미국도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추세다. 이런 것만 보

면 우리의 인식 속에서 이미 통일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

을 준다.

그러나 최근의 설문조사는 젊은 층일수록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별

로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민족통일연구원의

2004년 조사 - “통일이 되면 좋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대가 38.6%, 30대가 38.2%, 40대는 37.9%, 50

대 이상은 18.3%였다). 이들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이

유들로 제시된 것들은 사회적 불안정, 경제적 손실, 국가 경쟁력 약

화, 정치적 후퇴, 이산가족 상봉으로 인한 혼란 등의 이유였다. 그

러나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다 폭넓은

이유들을 들어 통일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 소극적 이유 : 전쟁 위협의 제거, 이산가족 문제 해결, 사회적 안정

(불평등 문제의 해소, 좌우 이념 갈등으로 사회적 정력의 낭비를 막

을 수 있다), 인권의 증대(사상의 자유, 보안법, 색깔론으로 인한 폐

해의 제거), 심리적인 상처의 치료(남북한 국민들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적대적이고 대결하는 감정, 갈등하고 투쟁하는 심리의 치료효

과 기대)

* 적극적 이유 : 국가 경쟁력 강화, 국제 사회의 영향력 확대,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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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향상(경제학자들은 통일 한국의 경제 수준은 세계 10위권 안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사회 안정의 증대(군사비의 절감으로 복지

예산의 증대-남한의 국방비는 GDP 의 3.2%, 북한은 14%), 정치적 발

전(민주주의의 발전)

통일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과 긍정적인 영향을 냉철하게 비교 분석할

수 있다면,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우리에게 유리한 것인지 판별이 가능

하다면 이러한 논란은 종지부가 찍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럴 가능

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하는 경

향이 있으며 점점 그런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

은 이런 것들보다 훨씬 근본적인 판단의 근거가 필요하다. 오히려 우

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통일

을 원하시는가 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의도적으

로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

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살펴봐야 한다. 성경에 한반도

통일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 문제를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

는 원리와 정신은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샬롬(평화)의 개념은

우리의 문제와 매우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성경에서 말

하는 샬롬(평화)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통일 문제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성경적인 이유들

이사야는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


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사 11:6-8)

이러한 묘사는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에덴

동산에 두셨을 때의 모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며, 또한 종말의 새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모습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

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계 21:1-4) 성경은 이러한 상태를 “평화(샬

롬)”의 상태라고 말한다.

“평화”는 창조에서의 하나님의 의도와 종말에 다시 회복될 하나님의 비

전을 요약하는 개념이며, 그 두 시대를 잇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

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하다(눅 2:14). 그러므로 “평화”의 이야기는 성경

전체에 녹아져 있으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창조-타락-구속-완성을

잇는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역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꿈꾸고 계시는 “평화”가 어떤 것이며, 그것과 우리의 삶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깊이 이해해야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일치시키고 하나

님의 사역과 우리의 일을 일치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의 다른

많은 관점들이 있지만, 특별히 “하나님의 평화”라는 틀로 우리 시대의 가

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민족의 통일이라는 과제를 살펴보고 우리에게 요

청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2-1. 평화(샬롬)의 구약적 개념

구약에서는 평화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는 개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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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으로, 농사가 잘 되고, 안전한 삶을 살고, 모든 것이 형통하고, 근심

과 걱정이 없는 상태를 “평화”의 상태로 설명한다(슥 8:12, 사 45:7, 삼

하 20:21).

또한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평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소극적으로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수 9:15), 사회와 국가의 모든 것이 균형

과 질서가 잡혀서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상

태를 의미하기도 한다(사 44:26-28). 더 나아가서, 사회적 측면에서의

평화는 정의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 72:7에서 시인은 “그가 다

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닿도록 평화가 넘

치게 해주십시오” 라고 말하면서 정의와 평화를 상보 개념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평화로운 상태란 사회적 무질서나 경제적 불평등이나 사

법적 악용이나 정치적 억압과 같은 것이 없는 상태이며, 그래서 모든 사

람들이 정의롭게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개념은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정의를 파괴하는 것들을 찾아서

제거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까지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평화의 기

초는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인가? 구약 성경은 평

화의 기초와 원천은 하나님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이

평화를 가져오는 언약이며(사 54:10), 이것은 새 언약에서도 마찬가지라

고 말한다(슥 8:12).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 밖에서 평화를 온전하게 이루어낼 수 없다. 오직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 들어가서 그 언약을 성실하게 지킬 때에만 모든

만물을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에게서부터 오는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

이다. 그러나 이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의 언약 관계에 들어간 자들은 이 평화의 상태(특히 사회적 평화)를 유지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을 요구받는다. “너희는 마땅히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슥 8:19)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 34:14)


2-2. 평화의 신약적 개념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가 종말론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분으로 묘사된다.

그 분의 호칭 자체가 “평화의 왕”이며 그는 이 땅에 궁극적인 평화를 가

져오는 분이다(눅 2:14, 19:38, 히 7:2, 사 9:6, 53:5). 그래서 예수 그리스

도의 복음, 사명, 사역의 성격을 나타내는데에 있어 “평화”가 종종 사용

되고 있다(눅 1:79, 막 5:34, 눅 24:36). 또한 “평화의 복음”이라고 칭하

면서 복음의 핵심 개념이 평화임을 보여주고 있다(행 10:36, 엡 6:15).

이 평화는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지는가? 성경은 이 평화가 그리스도의

선물이라고 말한다(요 14:27, 롬 5:1, 빌 4:7). 이 평화는 하나님과의 관계

가 회복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며(롬 5:1), 이런 점에서 하나님과의 관

계 회복의 기초를 놓아주신 그리스도가 우리의 평화가 되시는 것이다(

엡 2:14-15). 이 평화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

의 특권적인 선물이며(빌 4:9, 요 16:33) 단순히 영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든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걱정과 근

심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것(빌 4:7, 요 14:27), 병에서 놓임을 받는 것(막

5:34), 다른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막 9:50), 민족과 민족의 대립조

차 허무는 것(엡 2:14) 등등. 우리의 모든 삶에 하나님의 주권이 미쳐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평화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으로 침투해 들어가

서 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신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평화의 사도로 부르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에게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평화를 주신 후에, 그 평화를 혼자서만 누리

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평화의 직분”을 맡기셨다

(고후 5:18, 마 5:9, 행 10:36-38). 이제 이 평화는 먼저 경험한 자들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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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다른 사람들에게, 세상으로, 또한 온 우주로 전파되어야 하고 실현되

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구약과 신약에서의 평화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우리는 평화의 개념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평화의 원천은 하나님이다. 오직 하나님만 진정한 평화를 줄 수 있

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경험한 사람(복음을 소유한 사람)만 이 평화를

진정으로 맛보고 이해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평화는 영적임과 동시에 육적이다. 이 평화는 우리의 영

을 살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육을 살리기도 한다. 구약과 신약 어

느 곳에서도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평화와 영적이고 내적인 평화 사이에

날카로운 구분을 하지 않는다.

셋째, 하나님의 평화는 개인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모두를 포괄한다.

개인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는 것 못지않게 사회적인 영역에

서도 하나님의 평화가 실현될 때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아

무리 개인적인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사회적 평화가 결여되어 있다

면 완전한 평화라고 할 수 없다.

넷째, 하나님의 평화는 이 땅에서 먼저 그 평화를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계속 전파되고 지켜져야 한다. 하나님의 평화는 그것을 경험한 사람을

일으켜서 다른 사람과 사회와 온 우주에 하나님의 평화와 그것의 영향이

가득 차게 하는 사역에 참여하도록 요청한다.


3. 그리스도인과 평화

우리는 위의 네 번째 개념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기를 원한다. 그

리스도인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어 샬롬

을 누리는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계 회복과 최초로 맛

본 샬롬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 샬롬은 그 이후의 우리

의 모든 삶을 통해서 흘러나가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성화의 과정이

라는 것은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미 얻은 수직적인 평화를

모든 수평적인 영역에까지 확장시켜서 평화의 사도의 직분을 잘 감

당하는 자가 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평화가 영적임과 동시에 육적이고, 개인적임과 동시에 사

회적인 것이라면 우리의 사명 역시 이 모든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

다. 우리는 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과의 평화를 경험하

게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며, 동시에 이 세상의 모든 관계들 속

에서(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등) 하나님의 평화가 제대로 구

현되도록 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사명도 있을 것이다. 평화의 사도

인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평화가 하나님의 모든 관심 영역(우

주 만물이 그의 것이다)에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사

명이 있다. 분열과 다툼이 있는 곳, 불의와 압제가 있는 곳, 하나님의

형상과 창조의 파괴가 있는 곳에 평화의 소식을 전하고 실제적으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팔복에서 말씀하

신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이기 때

문이다(“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고 불릴 것이다” 마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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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나님의 평화의 관점에서 본 한반도와 우리의 사명

이제 결론적으로 성경의 평화 개념의 관점에서 통일 문제를 살펴보

도록 하자.

세계적 관점에서 볼 때, 한반도의 분열과 대립은 평화가 가장 심하게

파괴된 현장 중 하나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현재의 남북 분열

상황은 개인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평화가 심각하게 깨

진 상태다. 원래 하나였던 것이 인위적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 자체

가 평화가 결여된 상태다. 왜냐하면 분열은 반드시 결핍을 가져오며,

그것은 “완전” “온전함” “충만”이라는 평화의 개념과 어긋나는 것이

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분단 상황으로 인해 초래되는 여러 가지 개인적이고

사회적이고 국가적인 문제들은 평화의 상실을 증거하고 있다. 지난

역사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분단 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억압과 압제와 인권 탄압의 빌미가 되며, 계속적인 군사력 경쟁으로

인한 엄청난 비용 소실이 야기되며, 적개심으로 인해 인간성의 파괴

가 지속되며, 내부적인 사상 갈등과 이로 인한 정신적 피폐와 분열의

심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

면서 의도하셨던 인간 사회의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하나

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시기를 원하셨을 때 생각하셨던 모습이 아니

다. 분단이 지속될 때 이 한반도에는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없다. 그러

므로 한반도에서 하나님께서 창조 때 의도하셨던 평화의 상태가 회

복되기 위해서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일반적인 이유들만으로도 통일의 당위성은 어느

정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들을 떠나서 또

는 만에 하나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우리 그리스도

인들에게 있어 통일의 당위성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분단의 현실과 그것

이 초래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약간의 인식만 있어도 분단이 하나님께

서 원하시는 평화, 우리 인간에게 주기를 원하시는 평화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사실이 평화의 복음을 먼저 받

아 평화를 누리며 동시에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평화를 이루는 데는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는 사실

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스스로

화목제가 되어 고난과 죽임을 당하신 것처럼, 이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또는 무엇인가의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하

나님은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어 그의 죽음으로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누

리고 있는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 평화의 복음을 막

는 어리석은 자들로 나타나게 된다.

이제 우리의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자신

의 사역을 이어서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펼치는 데 헌신할 제자들을

부르신다. 자신처럼 대가를 기꺼이 지불할 자들을. 누가 이 부르심에 응

답할 것인가?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여 세상으로 나아갈 자

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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