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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25일월요일제 31호대표전화(055)941-9100 2016년7월7일창간공정한뉴스거창·함양·산청·합천통합신문 www.seobunews.com 관점이있는뉴스 “지방이 활력과 경쟁력을 잃으면 국 가의 미래경쟁력도 장담할 수 없다. 저 성장·저출산·고령화로 나타나는 국가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농촌경제를 살리 지 않고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국 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농산촌에서 희 망을 찾아야 한다.” 지난 15일 함양에서 열린 ‘포용사회 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 현 장토론회에 참가한 20여개의 정부공공 기관 수장들은 “도시는 도시대로 높은 주거비용과 일자리·빈곤문제를 호소하 고, 늙고 비어가는 농촌은 지속가능성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는 짧 은 기간 상당한 물질적 성장을 달성했 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 삶의 질 저하, 자 살률 및 청년실업 증가, 도시혼잡과 농 촌 과소화 등 부작용도 많았다”며 이러 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다양한 가 치와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서 농촌을 혁신의 무대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 장이 제기됐다. 토론회는 이러한 도시와 농촌의 문제, 세대별 기대와 욕구를 융합하면 농산 촌을 무대로 새로운 균형 발전의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 서 ‘농산촌 유토피아’ 구상이 시작됐다. 도시화된 문명에서 현실의 문제를 푸는 무대는 결국 농산촌이 될 것이라는 것.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찮다. 유토피아 의 지향점은 공동체, 협동, 구성원들 간 의 조화, 자연과의 공존 등인데 혁신도 시 건설, 주거·일자리 중심형 사업 등 지 금까지 나타난 사례발굴과 실천모델만 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가 인구 고령화가 더욱 가속 화되면서 미래 먹거리 시장에도 불안감 이 조성되고 있다. 일손 부족에 따른 농 업생산 차질이 점차 현실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전 년보다 2.0% 증가, 전체 32.2%(74만5 천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농가의 고령 인구 (65세 이상)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해 60대(28.3%)와 70 세 이상 합한 비율은 58.0%로 늘어났 다.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 인 셈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한국농촌경제연 구원·경제인문사회연구원·경제사회노 동위원회·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농어 촌공사·산림청·국가균형발전위원회·농 림부·경남도·함양군 등 20여개 기관의 정책 결정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 을 공감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에 나섰다 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 는 새로운 상상력, 이를 통해 ‘농촌 유토 피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다(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의 발언처럼 농촌을 살리기 위한 상상 력이야말로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절 대 절명의 과제다. /이영철 기자 관계기사7면 “농촌경제살리지못하면국가의미래는없다” 늙고 비어가는 농촌 위협수준 삶의 질과 일자리 기반 ‘악화’ 지방소멸 심각… 돌파구 필요 도시와 농촌문제 함께 풀어야 20여개 정부공공기관 수장들 함양서 ‘농산촌 유토피아’ 토론 지난 15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 현장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 김용만 함양군 주무관> 우리가꿈꾸는농촌유토피아 함양교육지원청이 ‘캠퍼스형 방과후 학교’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면서 학 생, 학부모, 일선교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들이 학년말 에 운동회·축제·학예발표회·공개수업 을 통해 정규과정과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무리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성과발 표회란 이름으로 ‘보여주기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발표회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수업 위주의 학예발표회를 모아 서 다시 하는 것으로, 악기나 작품 이동 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이중부담 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학습 권과 수업권이 침해받는다는 것이다. 게 다가 성과발표회는 모든 학교를 한 자 리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면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열등감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과발표회 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 서도 캠퍼스형 방과후학교는 많은 부분 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방과후학교 를 위해 지정된 캠퍼스로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 혼자 택시를 타야 하 는 경우 등 안전문제도 염려되는 수준 이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 학생이 수업 후 실종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찾아 나서기도 했다. 초등학교 한 선생님은 “면에서 오는 저학년 학생들은 이동이 쉽지 않고, 혼 자서 교실을 찾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아이를 캠퍼스 형 방과후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 는 “교육감 공약사업이기는 하지만, 지 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 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학생출결사항, 학생안전관리, 수업피드백, 강사자격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울만 좋 지 예산 효율성이나 학생혜택 면에서 재 고해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함양교육청 관계자는 “성과발표회는 올해 초 계획이 잡혔고, 지난 11월7일 회의에서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 율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교육청은 오는 12월6일 ‘물 레방아 방과후학교 축제한마당’ 이라 는 초등학생 성과발표회에 이어 중학생 성과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라 학부모들 과 일선교사·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교육 청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함양교육청 “수업도 빼고” 보여주기식 학생 동원 캠퍼스형 방과후 무리한 운영 학습권·수업권 침해 불만고조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통합신문 …pdf.seobunews.com/31/3101.pdf ·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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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통합신문 …pdf.seobunews.com/31/3101.pdf ·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 2019년�11월�25일�월요일���제31호���대표전화�(055)941-91002016년�7월�7일�창간����공정한�뉴스����거창·함양·산청·합천�통합신문 www.seobunews.com

관점이�있는�뉴스

“지방이 활력과 경쟁력을 잃으면 국

가의 미래경쟁력도 장담할 수 없다. 저

성장·저출산·고령화로 나타나는 국가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농촌경제를 살리

지 않고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 국

가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농산촌에서 희

망을 찾아야 한다.”

지난 15일 함양에서 열린 ‘포용사회

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 현

장토론회에 참가한 20여개의 정부공공

기관 수장들은 “도시는 도시대로 높은

주거비용과 일자리·빈곤문제를 호소하

고, 늙고 비어가는 농촌은 지속가능성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는 짧

은 기간 상당한 물질적 성장을 달성했

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 삶의 질 저하, 자

살률 및 청년실업 증가, 도시혼잡과 농

촌 과소화 등 부작용도 많았다”며 이러

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다양한 가

치와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서 농촌을

혁신의 무대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

장이 제기됐다.

토론회는 이러한 도시와 농촌의 문제,

세대별 기대와 욕구를 융합하면 농산

촌을 무대로 새로운 균형 발전의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에

서 ‘농산촌 유토피아’ 구상이 시작됐다.

도시화된 문명에서 현실의 문제를 푸는

무대는 결국 농산촌이 될 것이라는 것.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찮다. 유토피아

의 지향점은 공동체, 협동, 구성원들 간

의 조화, 자연과의 공존 등인데 혁신도

시 건설, 주거·일자리 중심형 사업 등 지

금까지 나타난 사례발굴과 실천모델만

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농가 인구 고령화가 더욱 가속

화되면서 미래 먹거리 시장에도 불안감

이 조성되고 있다. 일손 부족에 따른 농

업생산 차질이 점차 현실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우리나라

농가 인구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전

년보다 2.0% 증가, 전체 32.2%(74만5

천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농가의 고령 인구

(65세 이상)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해 60대(28.3%)와 70

세 이상 합한 비율은 58.0%로 늘어났

다.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

인 셈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한국농촌경제연

구원·경제인문사회연구원·경제사회노

동위원회·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농어

촌공사·산림청·국가균형발전위원회·농

림부·경남도·함양군 등 20여개 기관의

정책 결정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

을 공감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에 나섰다

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

는 새로운 상상력, 이를 통해 ‘농촌 유토

피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다(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의 발언처럼 농촌을 살리기 위한 상상

력이야말로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절

대 절명의 과제다. /이영철 기자 관계기사�7면

“농촌경제�살리지�못하면�국가의�미래는�없다”늙고 비어가는 농촌 위협수준삶의 질과 일자리 기반 ‘악화’

지방소멸 심각… 돌파구 필요도시와 농촌문제 함께 풀어야

20여개 정부공공기관 수장들함양서 ‘농산촌 유토피아’ 토론

지난 15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 현장 워크숍이 열렸다. <사진: 김용만 함양군 주무관>

우리가�꿈꾸는�농촌�유토피아

함양교육지원청이 ‘캠퍼스형 방과후

학교’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면서 학

생, 학부모, 일선교사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모든 학교들이 학년말

에 운동회·축제·학예발표회·공개수업

을 통해 정규과정과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무리하는데도 불구하고, 또 성과발

표회란 이름으로 ‘보여주기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발표회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수업 위주의 학예발표회를 모아

서 다시 하는 것으로, 악기나 작품 이동

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이중부담

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학습

권과 수업권이 침해받는다는 것이다. 게

다가 성과발표회는 모든 학교를 한 자

리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면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열등감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성과발표회 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

서도 캠퍼스형 방과후학교는 많은 부분

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방과후학교

를 위해 지정된 캠퍼스로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 혼자 택시를 타야 하

는 경우 등 안전문제도 염려되는 수준

이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 학생이 수업

후 실종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찾아 나서기도 했다.

초등학교 한 선생님은 “면에서 오는

저학년 학생들은 이동이 쉽지 않고, 혼

자서 교실을 찾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아이를 캠퍼스

형 방과후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

는 “교육감 공약사업이기는 하지만, 지

역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

업을 진행하는 바람에, 학생출결사항,

학생안전관리, 수업피드백, 강사자격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울만 좋

지 예산 효율성이나 학생혜택 면에서 재

고해야 할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함양교육청 관계자는 “성과발표회는

올해 초 계획이 잡혔고, 지난 11월7일

회의에서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

율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교육청은 오는 12월6일 ‘물

레방아 방과후학교 축제한마당’ 이라

는 초등학생 성과발표회에 이어 중학생

성과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라 학부모들

과 일선교사·학생들의 요구사항을 교육

청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받고 있다.

/특별취재팀

함양교육청 “수업도 빼고” 보여주기식 학생 동원 캠퍼스형 방과후 무리한 운영학습권·수업권 침해 불만고조

Page 2: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통합신문 …pdf.seobunews.com/31/3101.pdf ·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2 뉴스분석

문성현�총선�불출마�선택…�민주당�인물난�‘고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구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출마가

유력시되는 창원 성산을도 불출마 가능

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문 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를 둘러싼 갈등으로 7개월 동안 중단됐

던 사회적 대화가 다시 시작되었다”며

“노동존중 사회로 양극화 해소에 주력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 총선에 출

마할 생각은 아예 없다”고 이같이 말했

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전

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으로 문성

현 경사노위 위원장이 첫 손에 꼽혀왔

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 의지를 시사함

에 따라 총선 인물구도가 다시 좁혀지

게 됐다.

문 위원장은 2017년 8월 장관급인 경

제사회발전노사정 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6월 법 개정에 따라 새로운 사회

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사

회적 대화를 이끌고 있다.

문 위원장은 함양 지곡 출신으로 서

울대 경영학과 재학시설 전태일 열사

의 영향을 받아 야학활동에 참여하면

서 줄곧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통

일중공업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전국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

등을 거쳐 현 정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

다.

또한 2008년 거창 웅양면 오산마을

로 귀촌해 하성단노을풍물패, 오산마을

노인회 총무 등으로 활동하면서 거창지

역 농민들의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

아왔다. 거창은 예전부터 농민회의 영

향력이 어느 지자체보다 큰 곳이었다.

함양과 거창에서 동시에 생활터전을 가

지고 있고,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

이라 지역민들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

이다.

지지자들은 이런 까닭으로 거창과 함

양에서 동시에 터전을 갖고 있는 문 위

원장이 후보로 나서면 최대한의 파급효

과를 거둘 수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

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문성현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

를 밝힘에 따라 인물난에 빠지게 된 것

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 가

운데 한 명이던 양동인 전 거창군수도

지난 10월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실시에

앞서 “구치소 문제는 국회의원선거 등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각 정당의 정치

적 셈법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

소속 군수로 당선된 후 2년 3개월 만에

탈당하면서 후보를 찾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따라서 현재 민주당 총선 후보자로

남은 마지막 카드는 권문상 지역위원장

뿐이다. 그러나 지역위원회에서는 권 위

원장은 지역구 출마보다는 경남권역 비

례대표 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이서 실제 지역구 출마까지는 난

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구 후보군을 찾지 못한다면 권 위원장

이 비례대표 후보가 아니라, 지역구 후

보로 출마하는 게 가장 유력한 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

계자는 “1개월에 한 번씩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 차기 지역위원장은 직무

대행 형태로 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

장이 제21대 총선에 후보자 추천신청

을 하고자 하는 경우 선거일 120일 전

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여야 한다.

권 위원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 출

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20일인 12월

17일까지는 지역위원장을 직을 사퇴해

야 한다. /이영철 기자

창원 성산을 지역도 불출마 의사“사회양극화 해소 전념하고 싶어”

권문상 위원장에 쏠리는 눈비례대표 가느냐, 지역구 출마냐차기 위원장은 직무형태로 갈 듯

<장관급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5일 “노동존중 사회로 양극화 해소에 주력할 시간도 부족하다.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뿐 아니라 창원 성산을도 불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사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원직 사퇴란 정치인으로 모든 것을

버린다는 절박함 그 자체다. 사퇴의 이유

는 불법 주민투표과정에 대한 항의다.”

김태경 거창군의원(민주당·비례대

표)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도소 이전을 희망했던 학부모들과

민주당 당원들은 마음 아파하고, 최소

한의 미안함을 갖추어야 할 자들은 여

전히 이전 측을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

이 적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거창군의회에 거

창구치소 이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13일 사직

서 취하원을 제출했다. 김 의원의 사퇴

철회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당 지역위원

회와 동료 군의원들의 강한 만류가 있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9일 본지와 만나 그동안

감정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주민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를 보고 의원으로

서 한계를 느꼈다. 정당한 과정을 거쳐

야 하는 투표에 불법이 난무하는 상황

을 보고 사퇴서를 제출했었다”며 “주민

투표과정에 대해 군수와 군의회 차원의

사과성명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의원직 사퇴라는 개인적인 의

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처럼 당과 당

원들의 반발이 거세 줄은 몰랐다”며

“당과 협의하지 않고 감정이 앞서 행동

을 취한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

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밖에서

비난을 받더라도 내부적으로 설득했어

야 했다. 안에서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사퇴한다고 하니 배신감을 가지고 실망

하는 모습에 미안하다”며 “원만한 시간

을 갖고 매듭을 짓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사퇴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

원회는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당을 대

표하는 만큼 당과 협의를 거쳐서 해야

하지, 사퇴는 김 의원 스스로 결정할 문

제가 아니다. 김 의원의 사퇴를 반대한

다”는 입장이다.

교도소 반대에 참석했던 주민들 대

다수도 “의원직 사퇴는 불가하다. 오히

려 끝까지 책임을 지고 치열하게 지역을

바꿔나가는데 앞장서는 모습이 중요하

다”며 “진솔한 자기 말에 책임 있는 당

당한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앞으로

지역을 바꾸는데 더욱 앞장서야 한다”

고 요구했다.

거창구치소 이전 실패에 대해 책임지

는 자세와 인간적인 고뇌에서 내린 김

의원의 사퇴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

역이 결합되어 나온 만큼 쉽게 결론내

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

계자는 “김 의원은 의정활동에 더욱 열

심히 매진하는 것이 군민들에게 책임지

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경 의원은 거창군여성농민

회 회장과 거창급식연대 집행위원장, 거

창성가족상담소 운영위원을 지내다 지

난 6월 지방선거에서 거창군의회 민주

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해 10월 거창교도소 원안추진에 맞서

12일간 단식을 이어오다 건강악화로 중

단하는 등 거창구치소 이전을 위해 적

극적으로 활동했다. /이영철 기자

김태경 군의원 “고뇌 끝에 던진 사퇴서… 오해와 진실”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결과에‘의원직 사퇴서’ 던졌지만당과 동료의원들 극구 만류

주민들 “책임지는 모습 감명”지역 바꾸는데 앞장 서 주길

김태경 거창군의원은 “거창구치소 주민투표가 불법으로 이루어졌다” 사퇴서를 던졌지만,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강하게 만류하면서 이를 철회했다. <사진: 거창군의회>

거창군의회는 14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1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

243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번 임시회

에서는 2020년도 군정주요업무계획보

고 청취와 ‘거창군지방보조금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거창군친환경농업육

성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조례안과 일반의안

20건 등을 처리했다.

본회의 안건 처리에 앞서 심재수(민주

당)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광

과 스포츠 마케팅에도 스토리텔링을’이

란 주제로 “지금까지 거창은 관광과 스

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하드웨어적 시설

투자에 집중해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

는 촉진 전략 차원의 운영에 대한 관심

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스토

리텔링화된 관광과 스포츠 마케팅 전

략을 전개해 볼 것”을 제언했다.

거창군의회, 제243회 임시회 폐회

심재수 의원 5분 자유발언“관광·스포츠에 스토리텔링”

심재화 산청군의

원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회 제6차 본회

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유림을 대부

하면서 주민들에게

요구하는 군유림 사

용계획서가 행정규제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군 공유재산 관리 조례 시행 규칙

제30조 제1항에 따르면 군유재산을 대

부 또는 사용허가할 때 신청서를 받아

처리한다.

심 의원은 “신청서에는 첨부서류가 없

는 것으로 돼 있는데, 산청군이 사용계

획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규제는

법률에 근거해야 하고, 대상과 수단은

최소한 범위에서 설정돼야 한다’는 행정

규제기본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

했다.

이어 “근거 없는 규제는 재량권 남용

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며 행정 불신과

불만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 의원은 “올해 읍·면에서 집행

된 주민 숙원사업 307건 중 사업비 집행

잔액이 40% 이상 발생한 건수가 36건으

로 읍·면별 평균 3건 이상 발생했고, 집

행 잔액은 모두 임의적으로 신규 사업

을 선정해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화 의원 “근거 없는 규제는 재량남용”

심재화 의원

군유림 사용계획서 요구는행정규제원칙 위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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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 3뉴스분석

농협중앙회장�경남�합천출신�나올까…�‘단일화’가�관건

내년 초에 치러지는 농업협동조합중

앙회장 선거에 경남에서 누가 나설지 관

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는 가

운데 현재 강호동 합천율곡농협 조합장

과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두

명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농협중앙회는 1118개 농·축협의 대

표 조직으로서, 214만명 조합원에 대한

자금조달, 교육 지원 등 농민의 삶과 직

결된 사업을 수행한다. 중앙회장은 비

상근이지만 농협경제·금융지주 산하의

35개 계열사, 560조원에 이르는 자산,

약 10만명의 임직원을 총괄한다.

경남에서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겸임

하고 있는 강호동(56) 합천율곡농협 조

합장의 출마설이 거론된다. 그는 2006

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4선 자리를 지키

고 있으며 전국의 많은 조합장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이사

회이사, 경남농협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한국딸기 생산자대표조직 회장, 전국친

환경 농협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 조합장도 재도전의 뜻

을 밝혔다. 최덕규(69)전 조합장은 최근

주변에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

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3선과 가

야농협 조합장으로 7선을 지냈다. 또 농

협 중앙회 운영에 많은 경험을 쌓아온

것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다만 최 전 조합장은 지난 2016년 농

협중앙회장 결선 2차 투표에서 당시 김

병원 후보 지원에 나섰다가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9월 2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판결을 받고 3심을 남

겨둔 상태다. 현행 위탁된 선거법에서

는 당선인이 법률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선고 받으면 당선을 무효

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전 조합장의 최종 선거 출마에 부정적

인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경남지역 농협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이

다. 그 동안 꾸준하게 유력한 후보를 내

왔던 경북권에서는 아직 부각되는 예비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경남 후보만

단일화 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중론

이다. 대의원 292표 중 경북·대구 44표

(17%)와 경남·부산·울산 38표(14%) 등

총 82표의 확보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손덕봉 합천호농협 조합장은 “경북

지역 출마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경남

만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중앙회장에 당

선될 확률이 높아진다. 빠른 시일 내에

통 큰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

다. 밀양지역 한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선거에서 지역의 지지기반은 선거 당락

을 좌우하는 만큼 강호동·최덕규 후보

단일화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경남 출

신의 회장이 나오면 지역 조합원 권익과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

다”고 말했다.

한편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내

년 1월31일로 잠정 확정됐다. 선거일은

오는 12월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하면 공식화된다.

후보자 등록은 1월16일부터 17일까

지 이틀간 진행되며 1월18일부터 30일

까지 13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이 이뤄

진다. 선거일인 31일엔 위탁선거법 개정

에 따라 후보자마다 10분의 범위에서

소견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118명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93명(중앙회장 포함)이 참여하는 간선

제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

은 후보가 없으면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회장 임

기는 4년 단임제이다.

/경남일보=김상홍 기자

내년 1월말 선거일 잠정 확정대의원 293명이 선출 ‘간선제’

경남은 합천 전·현직 2명 거론단일화 되면 당선 가시권 들어

최덕규전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강호동합천율곡농협 조합장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업체선정이 마무리되어 국토교통부의

본격적인 용역이 착수된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입찰에 참가한 3

개 컨소시엄 중 ‘삼보기술단 컨소시엄

(삼보기술단+동명기술공단+서현기술

단+유신)’이 최종 용역업체로 선정되었

다고 밝혔다. 용역예산은 110억원으로

올해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1년

이 소요될 예정이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의 주요

내용은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

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

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

달계획 △환경의 보전·관리에 관한 사

항 등이 포함된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가 곧바로 착수되어

2022년도에는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것으로 예

상된다.

경남도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단 관

계자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에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합

리적인 노선과 정거장(역) 반영, 그리고

행정절차조속이행으로 조기에 착공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거제 간

172㎞에 약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1966년 김천에서 삼천포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기공식이 거행되었

으나 정부재정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16년 제3차 국가철도

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지난 1월 ‘국

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됨

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게

됐다.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진주 간 이동

시간은 기존에 경전선으로 3시간 25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5분까지 줄어든다.

서울~거제도 승용차로 4시간 30분 걸

리던 것이 2시간 42분으로 크게 단축된

다. 그동안 철도로는 접근이 불편했던

영남 내륙 지방에 교통 편리와 산업·관

광 활성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

는 사업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해 평택~오송 2복선화, 충북선 고

속화, 대구산업선 인입철도 및 석문산

단 인입철도 건설사업 등 5개 철도 기본

계획수립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권선형 기자

남부내륙철도 본격 추진… 1년간 용역 착수삼보기술단 컨소시엄 용역선정국토부, 5개 철도 기본계획수립

�����선거일�등�공고�����12월 9일(월)

예비후보자�등록�신청�개시일 �����12월 19일(목)부터

후보자�등록 �����2020년 1월 16일(목) ~ 17일(금)

선거운동기간�(13일간) �����2020년 1월 18일(토) ~ 30일(목)

선거일�투·개표�(소견발표회)�����2020년 1월 31일(금)

농협중앙회장�선거�주요일정

서울

신경주

울산

부산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2시간대

수서

평택

대전

동대구

진주

창원

거제

김천

합천

남부내륙고속철도�노선도

한국승강기대학교가 한국CSR연구

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공동 기획

하여 발표한 ‘2019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지수’에서 전국 129개 전문대학 가

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승강기대학교는 2017년 5위,

2018년 5위, 2019년 4위를 기록하며 3

년 연속 전국 5위권, 부산·울산·경남 지

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전문대학 지속지수는 △경

영(130점) △교육(250점) △취업(400

점) △연구(60점) △안전(80점) △생

활(80점) 6개 부문, 총 72개 항목을

평가해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제시

했다.

한국승강기대학교는 올해 평가부분

에서 △경영 87.51 △교육 202.94 △취

업 360.88 △연구 30.60 △안전 62.03 △

생활 51.94점으로 최상위 점수를 고르

게 기록하며 총점 778.98점으로 4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주지원 기자

한국승강기대, 전문대학 지속지수 전국 4위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1위 3년 연속 전국 5위권 드는 쾌거

지난해 정부로부터 한방약초산업 우

수특구로 선정된 산청군이 한방약초산

업의 융복합화와 기반 고도화 등의 내

용을 담은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청군은 지역의 한방항노화 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민간조직

을 활용하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20일 밝

혔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은 자립적·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농촌혁신을 창출

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다. 산

청군은 지난 4월 공모에 선정, 2022년까

지 70억원을 지원받는다. 내년 초 기본

계획 수립용역 완료와 동시에 농림축산

식품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본

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해당사업의 기본계획을 △

약초를 기반으로 한방약초 융복합화 구

축 △약초농업기반 고도화 △한방약초

수출확대·베이스 캠프 구축 △한방약

선음식 활성화 등 산청 한방약초산업의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수립해 나갈 방침

이다.

한편 산청군은 올해 4월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관계

자 워크숍과 자문회의, 추진위원 현장견

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산청군 ‘한방약초 융복합사업’ 본격 추진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계획수립경제조직과 네트워크 방안 구축

한국승강기대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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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4 종���합

교육부�‘전국모집’�특례�폐지…�불똥�튄�농어촌�명문고

교육부가 지난 7일 오는 2025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 79곳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정책을

발표하면서 불똥이 농어촌 명문고에도

튀었다.

자율학교인 거창고·대성고·거창여고

(거창군), 함양고(함양군), 합천고(합천

군)가 2025년부터 전국모집이 금지되

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학교는 49곳이 있고, 경남에

만 18곳이 있다. 이들 학교에 대한 특례

가 사라지면 해당 지역에서만 학생을 모

집해야 한다.

특례폐지 도내 18개고는 거창고, 거창

대성고, 거창여고, 고성중앙고, 남해제

일고, 남해해성고, 세종고, 의령고, 창녕

고, 창녕대성고, 창녕여고, 창녕옥야고,

칠원고, 함안고, 하동고, 함양고, 합천고,

효암고 등으로 모두 비평준화지역이다.

이들 학교는 현재 전국 단위 모집이

지만, 2025년부터는 경남에서만 모집

이 가능하고, 학교장이 선발하게 된다.

타 지역 학생 선발권을 잃게 되면서 지

방도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이다.

농어촌 자율학교는 여는 일반고와 달

리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

고, 학교가 위치한 지역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학생도 입학할 수 있어 해당지

역은 물론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에게

인기를 누려왔다. 또 특색 있는 교육과

정, 기숙사 등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도 장점으로 꼽혔다.

올해 거창군은 관내 중학생 졸업자가

552명, 고등학교 입학생 681명으로 중

학생 졸업자보다 고교생들이 더 많다.

거창고·대성고·거창여고에 타지에서 유

입되는 학생 수가 1년에 130여명으로,

전국에서 유입된 학생 수는 1·2·3학년

합해 전체 400여명 가량 되면서 유동인

구 유입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전국모집 특례가 사라지면 거창군도

학생 수급에 비상이 걸린다. 최악의 경

우 도미노 현상으로 일부 학교가 폐교

되는 상황도 예상된다. 현재 거창고(관

외 80%, 관내 20%) 거창대성고(관외

60%, 관내 40%) 거창여고(관외 20%,

관내 80%) 함양고(관외 22%, 관내

78%), 합천고(관내외 통합 100%)로 많

은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는 현실인데 이

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게다가 각 학교마다 급식지원센터에

서 식자재를 월 1억원 이상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는데 학생감소로 지역 농산

물 소비량이 줄어들면 지역 경제도 잇따

라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창교육청 관계자는 “거창엔 큰 공

장이 하나도 없어 젊은이가 대부분 대

도시로 떠나고 노인만 남는 상황인데

그나마 거창고·대성고를 통해 서울·부

산 등의 대도시 학생이 오고 부모도 이

사 오는 경우가 있어 도움이 됐다”며

“이제 거창을 찾는 대도시 학생들의 발

길마저 끊기면 지역이 한층 침체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박종원 거창고 교장은 “서울 학생이

지방으로 내려와 공부할 수도 있고, 지

방 학생이 서울로 갈 수도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각자 행복한 삶의 길을 선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교

육부의 이번 정책이 가뜩이나 인구절벽

을 맞고 있는 농촌에 어려움이 가중될

까 우려된다.

한편 정부는 2025년 일반고에 고교학

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시점에 맞춰 일반

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앞

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

정이다. /주지원 기자

<거창고·대성고·거창여고·함양고·합천고>

고교서열화 해소정책 유탄 맞아특례 폐지되면 경남만 선발해야

농촌교육 역량 악화될까 ‘우려’ 인구감소로 학생수급에도 비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남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 11명이 새로이 독립유공자 포

상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7일 ‘제80회 순

국선열의 날’을 맞아 비밀결사조직을

만들어 독립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

른 전재식 선생 등 136명의 공적을 발

굴해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경남지역

출신으로 독립운동 활동을 펼쳐온 이

는 모두 11명이며, 여성은 2명이다. 부

산과 울산은 당시 경남에 속해 같이 포

함했다.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애국장

에 박문호(당시 동래), △건국포장에 이

굉상(창원), △대통령 표창에 전재식(함

양), 양봉원(하동), 이현구(울산), 이원태

(하동), 홍의식(창원) 등이 있다. △여성

독립유공자로는 감명순(통영), 남남덕

(창녕) 선생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고 전재

식 선생 손자인 전순익 회장은 서울대

를 졸업하고 외환은행 본점 부장, 전 재

경서하면향우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재식 선생은 1898년 서하면 송계

리 출생으로, 부친(전영국)은 안의향교

장의(掌議)를 담당하는 등 대대로 내

려오는 유학자 집안 출신이다. 선생은

1919년 3·1 기미독립만세 거사 직적인

3월25일 수동면의 고재경, 정규환, 정

재원 등의 거사가 사전 탄로가 나서 일

본 헌병대의 경계가 더욱 심한 상황에

서도 동지들을 규합하여 3월31일 안의

장날 모여든 수 백 명의 군중 앞에서 조

선독립선언서를 낭독 산포하고 전병창,

정순완, 임채상, 조제헌 등 주동자들과

태극기를 흔들면서 독립만세운동을 주

도했다.

선생은 진주형무소에서 모진 고문과

많은 옥고를 치르고 나와 그 후유증으

로 인한 깊은 병환으로 대외적인 활동

을 거의 중단한 채 평생을 고행하다가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해방을 보지 못한

채, 해방 2개월 전인 1945년 6월 4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올해 광복절에는 전순익 회장의

적극적인 조력을 받아 당시 같이 활동

한 고 정순완 선생, 고 전병창 선생이 대

통령 표창을 받았고, 고 조경제 선생도

유족의 오랜 시간 부단한 노력으로 대

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로써 ‘안의 만세

운동’ 관련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사람

은 고 김동호 선생(1990년 애족상)을 비

롯해 총 5명에 이르고 있다.

독립운동 애국지사, 함양 전재식 선생 등 추가

순국선열의 날 맞아 새로 선정‘안의 만세운동’ 관련 포상 5명

국가보훈처는 ‘제80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36명의 공적을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안의 만세운동’ 관련 주동자인 고 전재식 선생의 손자인 전순익 전 재경서하면향우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전수 받았다. <사진: 국가보훈처>

산청에서 거주하는 이인규 소설가

가 여섯 번째 작품 ‘누가 귀촌을 꿈꾸

는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도시의 경쟁적, 소비적, 배

제적인 생활을 극복하고 자연과 동화

하여 살기 위해 2012년 가을, 부산에

서 경남 산청으로 귀촌한 작가의 실

제적, 경험적 체험을 문학으로 재구

성한 이야기이다.

1부에는 지역 언론매체에 그동안

기고한 칼럼 등 산문 25편이 실려 있

고, 2부에는 자신이 쓴 시(詩) 5편과

단편 시나리오 3편. 그리고 3부에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 3편이

있다.

젊은 시절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헨리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

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그렇게 살

고 싶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귀농, 귀촌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귀촌 동기, 시골 생활의 애환, 가족과

사랑, 농부와 작가로서의 가난한 삶

등을 비교적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이 시

각, 시골로 들어

오려는 사람들

에겐 제대로 된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를, 막상 들어

왔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도시러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음을 시사한다. 이인규 작가

는 2018년 자신의 첫 디지털 앨범을

발표하는 등 창작의 영역을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출판 교보문고 ‘퍼플’.

210쪽. 1만700원. /이은정 기자

이인규�소설가�신간 ‘누가 귀촌을 꿈꾸는가’

진정한 귀농·귀촌 방향 제시농부·작가의 삶 솔직히 표현

거창의 딸 배우 최리가 지난 17일 포

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리는 17일 방송

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서은

수와 함께 오프닝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은수가 올챙이 춤과 바닥에 달라붙

는 댄스 등으로 정체불명의 춤이란 평

가를 받으며 웃음을 유발했고, 최리는

그 옆에서 가볍게 몸을 흔들다가 유재석

이 권유하자 “제가 흥이 많다”라며 “한

국무용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리는 이후 치마를 갖춰 입고 제대

로 된 아이유 노래에 맞춰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최리의 우아한 춤솜씨에 분

위기가 순식간에 반전됐고, 아름다운

한국무용에 감탄했다. 방송 직후 최리

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서, 검색어 순위에 1위에 올랐다.

최리, 실시간 검색어 1위 오르며 관심 폭증

한국무용 선보이며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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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 5종���합

거창적십자병원�‘거창·함양·합천’�지역책임의료기관�선정거창적십자병원이 ‘거창군·합천군·함

양군’ 서부경남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생명과 직결

된 필수의료는 어느 지역에서나 보장받

을 수 있도록 하는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역마다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진료

가 가능한 중소병원을 우수병원으로 지

정하고 거창권, 영월권 등 9개 지역에 지

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신축하는 등

지역의료의 질을 높이고 공공의료 자원

을 확충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와 관련된 지

역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을 개

별 시·군·구가 아닌 여러 시·군·구를 포

괄하는 17개 권역책임의료기관과 70개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구분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살지

않더라도 응급, 중증질환과 같은 필수

의료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

도록 믿을만한 지역의료자원을 확충하

고, 지역보건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역�병원에서�‘포괄적�2차�진료기능’�강화

보건복지부는 필수적인 의료는 지역

내에서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우

수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정·관리하여 지

역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2020년 상반기까지 지역우수병원에

대한 지정요건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질의

공공·민간병원이 없는 거창권, 영월권,

진주권 등 9개 지역에는 지방의료원·적

십자병원 등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하기

로 했다.

주요 지역 9곳은 거창권(거창·합천·

함양), 영월권(영월·정선·평창), 상주권

(문경·상주), 통영권(고성·거제·통영),

진주권(산청·하동·남해·사천·진주), 동

해권(태백·삼척·동해), 의정부권(연천·

동두천·양주·의정부), 대전동부권(대덕

구·중구·동구), 부산서부권(강서구·사

하구·사상구·북구)이다.

아울러 진료기능 강화가 필요한 지역

에는 공공병원 기능보강을 통해 진료

시설과 응급·중증진료 기능 등을 확대

하기로 했다. 현재 내년도 기능보강예산

으로 1026억원이 정부안으로 편성된 상

태다.

아울러 지역에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

충하기 위해 지역의료기관의 전공의 배

정 확대를 논의하고, 의료인력 파견과

간호인력 지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료기관과 공공병

원에 전공의 배정이 확대될 수 있도록

수련환경평가에서 공공의료 기여도 관

련 지표 반영 등을 논의하고, 수련환경

평가위원회에 비수도권 위원을 포함하

기로 했다.

#�경남도,�공공보건의료�강화�대책�발표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믿

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 대

책’과 연계한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시행할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 강화 대책’을 11일 발표

했다.

먼저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응급의료

체계 개선, 서민층 의료지원 강화, 저출

생시대 대비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지

원 확대로 지역실정에 맞는 공공보건

의료 강화 대책을 마련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2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내 중진료권은 창원권, 진주권, 통

영권, 김해권, 거창권 5개 권역으로 설

정되고, 진료별로 지역책임의료기관 1

곳을 지정하게 된다. 진료권별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 창원권, 김해권은 역량

있는 공공병원인 마산의료원, 양산부산

대병원을 지정하고, 거창권, 통영권은

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해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당직의료기관 4곳(함안군, 하동

군, 산청군, 거창군)을 지역응급의료기

관으로 상향 전환하고, 취약도가 높은

시·군 소재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매년 1

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응급실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출생시대 대비해 의료취약

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확대 운영

하기로 했다. 국비지원 분만취약지 사업

으로 밀양시, 하동군, 거창군, 합천군 등

매년 17억원이 지원되고 있으나, 갈수

록 출생아 수 감소, 의료인력 채용 애로

등으로 분만 산부인과 추가 확대에 한계

가 있는 상황이다.

저출생시대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

년과 취약지 해소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현재 의료취약지 외래산부

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고성군, 산청군과

함께 함양군에 산부인과 운영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거창적십자병원,�책임의료�기관으로의�과제

거창군은 지난 1년간 공공병원인 거

창적십자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

로 지정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경남

도를 수차례 방문, 지역실정과 의료실태

필요성을 건의하고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유치에 노력했다.

거창권(거창군·합천군·함양군)은 서

부경남의 중심지인 거창을 공공병원 신

축대상지로 선정, 향후 관련법 제정, 예

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거창적십자병

원을 이전 신축하고 응급의료센터, 심

뇌혈관질환센터, 모자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거창권(거창군·합천군·함양군)

은 종합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심뇌

혈관인증병원이 단 1곳도 없는 상황이

다. 이에 평균보다 입원사망비 1.52배,

응급사망비 1.37배, 뇌혈관사망비 1.58

배, 재입원비 1.21배가 높다. 따라서 지

역민들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

된 거창적십자병원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문제는 이전 부지다. 거창군은 예정후

보지 3곳을 선정해 물색하고 있으나, 마

땅한 대안지를 찾기는 쉽지 않은 형편

이다. 거창적십자병원은 현재 부지면적

3143㎡(952평), 건축면적 5342㎡(1619

평), 진료과 12개(내과 3곳, 외과, 정형

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2곳, 소아과,

마취통증학과, 영상의학과, 야간진료

실), 91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거창적십자병원은 진료과를 16

개 과로 확충하고 300병상으로 확충하

기 위해서는 2만6400㎡~3만3000㎡

(8000~1만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

는 입장이다. 거창군은 부지면적에 대

해 예정후보지 등을 두루 살펴 본 다음

정확한 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병원 이전면적과 선정지역을 둘러싸고

지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으로 예상된다.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권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육성 운영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지면적도 적십자병원

과 원만하게 의논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부지면적이 중요한 ‘이슈’ 될 듯장기적으로 3만㎡ 이상은 필요

거창군 예정후보지 3곳 물색 중이해관계 따라 유치경쟁 과열도

입원·응급·심뇌혈관질환 사망비율전국 평균보다 1.21~1.58배 높아

산청·거창 응급실에 년 1억 지원함양은 산부인과 신규 지원키로

보건복지부는 11일 거창적십자병원을 ‘거창·함양·합천’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하면서 이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전할 예정지와 부지면적이 지역의 이슈로 떠올랐다. <사진: 거창적십자병원>

권역·지역�진료권�구분����������������������������������������������� �<출처: 보건복지부>

권역 지역 인구 입원의료�이용률 시군구

경남(5개)

창원권 123만명 78.01 창원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진주권 59만명 79.04 진주시, 산청군, 하동군, 사천시, 남해군통영권 44만명 62.51 통영시, 고성군, 거제시김해권 94만명 64.54 김해시, 밀양시, 양산시거창권 15만명 37.61 거창군, 합천군, 함양군

지역주민들이 원무과에 접수를 신청하고 있다. <사진: 거창적십자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 거창적십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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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6 기���획

글= 이철우 본지 회장

“사실을 내게 말하면 나는 배울 것이

다. 진실을 말하면 나는 믿을 것이다. 그

러나 나에게 스토리를 말해주면 그것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스토리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디언 속담이다.

일전에 이재근 산청군수를 만났다. 산

청은 산청인수(山淸人秀)라는 말대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고장이라고 자랑

했다. 생초면 하둔마을을 언급하면서

한 집 건너 장관과 차관이 나고, 두 집

건너 교수와 박사가 난 마을이라고 소

개하였다. 하둔마을을 찾아갔다. 생초

면 소재지에서 추색(秋色)이 떠나가는

덕갈산 방향으로 십리쯤 들어가는 마

을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이었다.

번성기 때에는 50호 가까이 되었으나

지금은 20여 가구로 쇠퇴되었다.

이 마을이 1960년대 상부상조정신에

입각한 주민의 자주적 협동조직인 우리

나라 마을금고의 발상지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마을 초입에 경로당이 있고, 경

로당 앞에 마을금고 발상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었으나 언제 누가 세웠는지

지도자는 누구인지 등 내력이 전혀 없

었다.

하둔마을은 산골이었지만 마을

에는 김은호(1870~1943)와 권중두

(1879~1960) 두 분의 선각자가 계셨으

며 일찍부터 자녀교육에 열의가 있었다.

김은호는 생초면 초대면장을 지냈으

며 3명의 아들을 두었다. 첫째 아들의

손자가 김두희 전 법무부 장관이고, 둘

째 아들의 손자가 김상희 전 법무부 차

관이고, 셋째 김신석의 외손이 삼성 이

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중앙일보 홍

석현 회장이다. 김두희, 김상희, 홍라희·

홍석현은 6촌 내외종간이다.

김신석(1896~1948)은 부산상고를 졸

업하고 조선은행에 근무했고 당시 금융

업계에서는 회계업무의 제일인자로 평

가받았다. 호남에서 인촌 김성수와 함

께 양대 부자로 알려졌던 현준호가 광

주·목포지역에 호남은행을 창립하면서

호남은행에 스카우트되었고 일제에 의

해 강제 해산될 때 까지 호남은행을 크

게 발전시켰다.

김신석의 딸 김윤남이 전 법무부장관

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홍진기와 결혼하

여 낳은 딸이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 아들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

장이다. 한편 현준호의 손녀딸이 현정

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김무성 자유한

국당 국회의원의 누나 김문희의 딸이다.

또 한분의 선각자 권중두는 법조인으

로 남원법원에 근무했으며, 아들 권태선

(1903~1970)을 권력을 누릴 수 있는 법

을 공부시킬 수 있었음에도 일본 상업

학교에 유학시켜 금융의 길을 가게 했

다. 이는 권태선(1903)과 7살 차이로 같

은 하둔마을에서 성장한 김신석(1896)

의 영향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김

신석은 전국적인 금융인이 된 반면, 권

태선은 고향 하둔에 정착하여 하둔마

을이 우리나라 ‘새마을금고’의 발상지

가 되게 하였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재건국민운동

본부에서 향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

작되었으며, 1963년 5월25일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하둔마을 동사에서 새

마을금고의 전신이 탄생된 것이다. 이

운동이 처음 출발했을 때 농촌에서는

절미저축운동으로, 도시에서는 가계비

와 용돈을 절약하는 소비절약운동으로

시작되었다. 금액규모면에서는 다른 금

융기관과 비교할 때 보잘 것 없는 상태

였다.

초기의 새마을금고운동은 뚜렷한 이

념과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지 못한 상

태였으며 명칭도 금고가 아닌 신용조합

이었다. 마을금고의 발자취를 추적하면

자금의 조성이용으로 회원의 경제·사회

문화적 지위향상과 건전한 국민정신 함

양을 위한 것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운동이 처음 출발했을 때에는 쌀

한주먹 덜어 모으는 ‘좀도리운동’이라

는 절미저축운동으로 시작하였다. 하

둔마을의 마을금고운동은 이 운동에

극성이었던 권태선이 주동이 되어 추진

하였다. 당시 부녀회장으로 권태선 어른

과 손발을 맞추었던 배종순 할머니(80)

와 권태선 어른의 며느리 오호영 할머니

(86)에 따르면 집집마다 부뚜막에 단지

를 두고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주먹씩 쌀

을 덜어 단지에 모았다. 5일 장날마다 마

을 쌀을 거두면 쌀 11되~13되 정도 모아

졌다.

이 쌀을 시장에 가서 팔아 모은 돈으

로 상부상조정신에 입각하여 필요한 사

람에게 저리(低利)로 빌려주기도 하였

다. 자금조성을 위해 구판장도 운영하

고 마을 경조사 등을 통해 돈을 모으는

노력을 하였다. 마을금고운동은 낭비

하지 아니하고 저축하여 알뜰한 살림을

꾸려나가려는 마음가짐에서 <마음의

근대화>, <생활의 개선>을 위한 것이다.

근면과 검소에 따른 개인생활의 경제

화, 잘 살아보려는 정신의 근대화운동

이었다.

권태선은 “잘 사는 길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낭비를 줄이어야 한다. 낭

비는 백만장자도 당하지 못한다”고 강

조하였다. 이처럼 마을금고운동에 헌신

적이었던 권태선 옹의 공적이 비문에 빠

진 것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였

다. 정부는 1972년 새마을 금고육성을,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채택하여 추진하

였다. 1973년에 마을금고연합회를 발족

시켜 전국적인 조직체계를 갖추어 교육

과 지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 운동

이 비로소 본격화되었다.

제5공화국의 수립과 더불어 정부는

마을금고를 새로운 차원으로 육성하겠

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1983년 새

마을금고법을 제정·시행하였다. 이때

마을금고를 새마을금고로 개칭하게 되

었다. 안전기금과 상환준비금제도를 새

로 마련하고 부실금고를 과감히 정비하

는 등 새마을금고 육성을 위한 다각적

인 시책을 폈다.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

은 새마을금고의 공신력 제고와 내실안

정을 다지는 새로운 전기가 되었다. 국

민들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신뢰도가 높

아졌다. 2018년 기준 전국의 마을금고

는 1308개가 운영되고 있다.

‘하둔마을금고’는 마을 근대화를 위

해 많은 역할을 하였다. 특히 학생들에

게 큰 힘이 되었다. 부모들과 자녀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밤하늘의 성좌처

럼 빛나는 특출한 인물들이 배출되었

다. 지금 그들은 사회의 지도층으로 역

할을 하고 있다. 하둔마을이 낳은 인물

은 김두희 전 법무부 장관, 김상희 전 법

무부 차관, 오동호 전 경남부지사와 오

동운 전 부장판사형제, 박신헌 카톨릭

상지대 교수와 박정준 산청부군수를 지

낸 도의회 의사담당관 형제, 박정수 진

주교대교수, 김희도 강릉영동대 교수,

박광우 부산 외국어대 교수, 박무성 부

산 국제신문사장, 가수 너훈아(박승찬)

등이 이곳 출신이다. 50여 가구의 작은

마을에서 한 집 건너 판사와 검사가 나

고, 두 집 건너 교수와 박사가 난 것이다.

이 마을에는 경주김씨의 제실 계남재

(桂南齋)와 함양오씨제실 추사재(追思

齋)가 잘 관리되고 있다.

하둔마을이 낳은 인물은 생초와 산청

의 자랑을 넘어 우리나라의 자랑이 되

고 있다. 인물은 고향을 자랑스럽게 하

고, 그 고장을 풍요롭게 하고 관광객들

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걸은 지령이라

고 했던가. 땅의 신령함이 있다고 믿는

전국 각지에서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

이 하둔마을을 찾아오고 있다.

훌륭한 인물은 고장의 긍지이기도 하

지만, 콘텐츠시대에는 문화유산으로도

가치가 있다. 마을 이야기는 그 안에 사

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기울음소리 끊인 하둔마을에

서 만난 할머니들이 전하는 “정기를 받

은 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고부라진 쭉정

이만 남았다”는 자조 섞인 넋두리가 예

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이 마을을 지키

는 사람들은 훌륭한 인물들이 태어났

던 고장이라는 긍지를 갖고 열심히 살

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

리는 물론 먼 훗날, 이 마을에 살다간 사

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길 소망한다.

한 집 건너 장관과 차관이 나고두 집 건너 교수와 박사가 나와

마을금고는 권태선 어르신 주도하지만 공적비문에는 빠져 있어배종순·오호영 할머니 기억·증언

밤하늘 성좌처럼 빛나는 인물들지금도 사회지도층 역할에 기여

인물의 고장이며 ‘새마을금고’ 발상지… “잊지 않을게요”

산청�하둔마을

1 43

2

1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 새마을금

고 발상지 비석. 2 산청군 새마을금고역사

관 건립 추진협약(사진 왼쪽부터 이만규 산청

군의회의장, 이재근 산청군수, 박차훈 새마을

금고 중앙회장, 김기창 새마을금고 전무이사).

3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새마을금고 발상지

비석. 4 이재근 산청군수 이만규 군의회 의

장 등 산청 새마을금고 출자금 통장 개설 기

념사진. 5 새마을금고 하둔마을 방문.

5

찾아가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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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 7특���집

농산촌�유토피아�건설�가능할까…�실천구상�현장토론회

인구절벽으로 무너지는 농촌을 살리

기 위해서는 농산촌 문제를 국가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은 지난 15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사무

소에서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

피아 실천 구상’을 주제로 개최한 현장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에 공감을 표하

고,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농경연은 포용사회 실현방안으로 농

산촌 유토피아 구상연구를 수행하고 있

다. 농산촌을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여

가·휴양 활동, 공동체 참여가 조화롭게

이뤄지고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해소하

는 지역사회로 만든다는 취지다.

송미령 농경연 농업·농촌정책연구본

부장은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

피아 실천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경과

보고를 했다.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융

합하면 균형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농촌 유토피아’ 연구는 경제인문사회

연구회 협동연구로 약 10개월간 추진했

으며, 일반 도서로 발간을 앞두고 있다”

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귀농·귀촌 50만 시대,

워라밸, 반농반엑스(X) 라이프스타일

등은 우리 농촌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라며 “연령대별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농촌에서 펼칠 수 있도

록 농촌 유토피아 구상을 구체화하자”

고 강조했다.

심재헌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촌 유토

피아 구상의 추진여건: 국민의 버킷리

스트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심 연구위원은 “유토피아로

서 농촌이 잠재력이 있을까”를 주제로

국민 3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시민 46.7%

가 농산어촌에서 꿈을 실현해 보고 싶

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에서 꿈을 실행하지 않으려

는 이유는 29.5%가 열악한 생활환경,

17.9%가 열악한 문화여건을 꼽았다. 꿈

실행 시 받고 싶은 지원은 저렴한 주거

지 마련, 농산어촌 정보 제공, 맞춤형 교

육 및 컨설팅 순서로 나타났다. 심 연구

위원은 “연령대별로 원하는 방향에 차

이가 있어 이를 고려한 전략을 마련해

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처장

은 ‘농촌 유토피아 구현 사업화 방안’이

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처장은 농

촌 지역 주거 및 일자리 중심형 사업을

소개했다. 주거 중심형 사업으로는 임

대주택 사업을 마을 정비와 연계해 시

행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과

지자체 유휴 부지를 매입하여 단독주택

형 임대주택, 경작지, 마을 공동시설 등

을 설치하는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

등을 소개했다.

일자리 중심형 사업에 대해서는 농촌

지역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 투입이

나 대기업 등 민간 투자는 기대하기 힘

들다고 분석하며, 향토 중소기업 육성

등 지역자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지역 농업인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

조했다.

구자춘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지역

산림 축제, 산촌 유토피아의 밑거름이

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구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지자체가 추진한

국제행사를 비롯한 각종 축제가 단기간

에는 관심을 받지만, 사후 관리는 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일시적이

라고 말했다. 그는 파리 국제농업박람

회나 독일 정원박람회의 예를 들며, 행

사를 마친 후에도 해당 공간에 남아 새

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또한 구 부연구위원은 “2020년

9월 개최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가 함양이라는 지역과 산양산삼산업 발

전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이 중

심이 되어 지역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

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내 삶을 바꾸는 숲, 포용사회를 향한

산촌정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

을 육성해 잠재자원을 발굴하고 산촌

공동체를 육성하는 산림일자리발전소

사업 추진 계획도 제시했다. 하 과장은

“산림의 공익적가치가 약 126조원으로

산출되고 있는데, 다양한 가치들이 삶

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

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플라자호텔,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동명 일대, 전남 나주시 농어촌공사

에 이어 함양군 지곡면사무소에서 4번

째 이뤄진 토론회다. 특히 함양에서 이

뤄진 토론회는 1박2일 동안 진행되면서

심도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농산촌�유토피아�구상�배경

‘저성장·저출산·고령화’ 해법 등국가적인 현실문제 풀어낼 곳은결국 농촌 밖에 없다는 데 일치

농산어촌의 균형 발전이야말로 새로운 돌파구 찾기 위한 기회

‘저성장·저출산·고령화’로 국가적인 현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농산어촌을 살릴 수밖에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같이하는 정부공공기관 수장 20여명이 함께 모여 의견을 공감했다. 특히 경남 함양군에서 1박2일간 현장워크숍이 이뤄져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구 자 춘

한국농업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송 미 령

한국농업경제연구원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심 재 헌

한국농업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 규 호

한국토지주택공사 처장

하 경 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

지난 15일 경남 함양군에 정부 공공기

관 수장 2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함

양군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손님맞이 잔치를 벌였다.

이날 지곡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

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

천 구상’ 현장 워크숍이 오후 3시30분

부터 7시까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

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대한민국의 정책을 집행하는 수장

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농

촌을 살려야 한다는 주제로 토론회가

이뤄진 것이다. 그만큼 관심이 높았고,

진지한 가운데 농촌 유토피아 연구 추

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토론회가 관심을 끈 이유는 문

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성경륭 이사장,

문성현 경노사위 위원장, 안경환 교수,

김경수 지사, 김홍상 원장, 강준석 전

차관 등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성경륭 경제인문사

회연구원 이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

동위원장,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강준

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김재현 산림청

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변창

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홍상 한

국농촌경제연구원장, 박영범 대통령

비서실 농해수비서관,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홍재우 경남연구원장, 권구훈 북방경

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재호 농림축

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오현석 농어

업농촌특별대책위원회 국장,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김현호 한국행

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 선임연구위

원, 이병용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

관, 임상봉 농어촌연구원 지역사회 수

석연구원,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하명곤 농협은행 경남본부장, 태유리

산림복지진흥원 박사 등 공공기관 수

장 20여명을 포함해 50여명이 함께 모

였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토론회가 끝난

다음, 저녁시간부터 자리에 함께했다.

함양군에서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

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전병선 행정국

장, 이도성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정복만 기획예산담당관, 김진윤 문화

관광과장, 임재호 지곡면장을 비롯해

지정토론자로 장원 다볕자연연수원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곽성근 작가, 양점호 안의중 재단이사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 좌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

구회 이사장은 “지역의 공동체성, 경제

적 활력, 구성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충

족하는 마을을 유토피아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생각을

보태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상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농

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

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양한 전문가,

활동가들이 모여 농촌 속의 새로운 문

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재현 산림청장은 “자연과 자본을 최대

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함양군 지곡면이 고향인 문성현 경

제사회노동위원장은 “포용사회라는

말은 선뜻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국

민들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어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춘수 함양군

수는 “함양에서 유토피아를 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보겠다. 오늘 주

어진 이 정책들을 함양의 실정에 맞게

끔 준비해 도시의 젊은이들이 농촌으

로 돌아오는 마중물 역할을 해보겠다”

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하명곤 농협은행 경

남본부장은 “이 사업이 유행처럼 지나

가는 흔적이 없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장원 대표와 곽성근

작가는 “유토피아라는 네이밍이 좀더

구체적이면 좋겠다. 아이토피아(아이

가 행복한 세상), 유토피아(有土彼我)

가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철 기자

함양에 공공기관 수장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까닭은…정부 주요정책 수장 20여명한자리 모여 아이디어 공유

함양군 사상 최대 ‘손님맞이’농촌 살리기 위한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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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8 사람들

수능�이후�‘학생�안전�특별기간’�합동�교외생할지도거창교육지원청(교육장 이정현)은 20일 오후 6시부터 10시

까지 수능 이후 ‘학생 안전 특별기간’ 운영을 위해 무지개 네트

워크(학교폭력 예방 민관협업 거버넌스), 거창관내 고등학교,

거창경찰서, 거창교육지원청 합동 교외 생활지도를 실시했다.

합천署,�자율방범연합대�범죄예방결의�한마음대회합천경찰서(서장 김오녕)는 지난 20일 합천 공설운동장 실

내체육관 내에서 합천군수, 합천군의장, 경남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자율방범연합대원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하고

행복한 합천군을 만들기 위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결

의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함양소방서,�영웅이와�함께하는�소방차�길�터주기�캠페인함양소방서(서장 정순욱)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

여 지난 19일 재난현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

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화재에 취약한 지리산

함양시장 등 3개소를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유

관기관(경찰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겨울철�폭설�대응�긴급�교통소통대책�현장훈련�실시거창군은 지난 20일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거창경

찰서, 거창군 안전총괄과, 건설과, 거창보건소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효과적인 교통소통과 신

속한 긴급구조를 위한 ‘겨울철 폭설 대응 긴급교통소통대책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감악산사과영농법인,�최고품질�농산물�생산단지�‘우수상’거창군 감악산사과영농법인이 지난 18일 전북 장수군에서

열린 기술보급사업 종합평가회에 전국 최고품질 농산물 생

산단지 우수상을 수상했다. 법인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쓰가루 대체용으로 조생종 ‘썸머킹’을 심어 현재까지 8.8ha

로 면적을 확대했고, 2017년부터 공동 출하해 농가 소득증대

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 수상자로 선정됐다.

산청군이 차별화된 농업경영 역령강화 사

업 추진으로 강소농(強小農) 분야 최우수기

관으로 인정받았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강

소농 대전’에서 강소농 농업경영체 자립역량

강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우

수지방농촌진흥기관 부문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강소농 사업은 경영규모는 작으나 끊임없

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중·소규모 가족농 중심의 농업경영체를 육

성하는 사업이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160여

곳의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강소농 육성

우수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 산청군

을 포함해 우수기관 14곳을 선정했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우수 강소농 육성

을 위해 강소농연합회 역량강화교육과 귀농

귀촌인 기초영농기술교육, 농촌지도자회 교

육 등 농업인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업인들의 소득창출 다변

화를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교육과 함께 강소농 자율모임체인 ‘꿈을 파는

농부들’ 그룹활동을 통해 e-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해 농업인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미림 소장은 “이번 강소농 대전 최우수

기관상 수상은 강소농 육성을 위해 힘써 온

기술센터 직원들은 물론 우리 지역 농업인들

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수

강소농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겠

다”고 말했다.

산청군�‘강소농�대전’�최우수�기관상�수상농업경영·농가소득 향상 공로소득창출 다변화 위한 컨설팅

산청군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농 대전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사진: 산청군>

거창군은 지난 15일 창원컨벤션센터

(CECO)에서 개최된 ‘제10회 국가인증 농식

품 명품대회’에서 이수미팜베리 대표 이수미

씨가 출품한 블랙베리 가공품이 유기가공

식품분야에서 농관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

혔다.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는 국가가 인증

한 농식품의 가치를 알리고자 국립농산물품

질관리원의 엄격과 관리

와 철저한 검사로 검증받

은 국가인증 농식품을 전

시·홍보하고 그중 우수농

산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이다.

수상자 이수미씨는 유

기농 블랙베리를 2.9ha 재배하고 있으며, 이

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판매하

는 등 거창군 친환경농업 선도농가이다.

농관원장상을 수상한 이수미씨는 “농식

품 명품으로 선정되어 너무 기쁘며, 앞으로

도 소비자의 건강과 농업생태환경을 위한

농산물 생산·가공에 힘써겠다”고 소감을 전

했다.

김윤중 농업기술과장은 “친환경인증 농산

물 생산부터 가공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인

증농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거창군이

친환경농업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미 팜베리대표, 유기가공품 농식품 명품 선정국가인증 농관원장상 수상

이수미 대표

광복회 경남북부연합지회(회장 박형인)는

지난 18일 거창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제80

주년 순국선열 추모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이홍희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김덕석 서부보훈지청

장, 이정현 거창교육장, 거창군 보훈단체장

들과 보훈단체회원, 수능을 마친 관내 청소

년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특히 올해 공연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

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일제

강점기 의병활동의 시발점이 된 우리 고장의

월성의병 운동을 창작 오페라로 제작해 선

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중

앙대학교 문화예술단체 ‘향비’ 사물놀이, 테

너, 소프라노 독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

졌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축사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모두가 이어받고 특히 청소년 등 후세대들이

의미와 역사를 되새김해 미래 거창군과 대한

민국의 주역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뜻으로

마련된 작은 음악회를 통해 과거 역사의 소

중한 교훈을 잊지 말고, 모두가 한 뜻으로 뭉

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

고 말했다.

광복회 경남북부연합지회, 순국선열 추모음악회

과거 역사의 소중한 교훈 잊지 말자

산청군이 21일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

아 산청시장 일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연말연시 급증하는

음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뒤집자

술잔! 의지로 여는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

로 지역사회 음주폐해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

했다. 또 ‘깨우세요! 우리안의 금연본능, 산청

군이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과 리플렛 등

홍보물품을 활용해 음주와 흡연의 폐해에 대

해 안내했다.

특히 음주에 대한 인식개선과 절주 문화

조성을 위해 △생활 속 음주실천 수칙 △음

주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 △알코올이 가족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알렸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경남서부지사(실장 김

원태)는 지난 19일 삼가면 소재 농어촌종합

재가노인복지시설인 합천노인복지센터를 방

문하여 지역사회의 노인복지사업 활성화 및

소외된 저소득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뒤집자 술잔, 깨우세요 금연본능”

산청군 절주·금연캠페인 벌여

한국주택금융공사

합천노인복지센터에 후원금 전달

월성의병운동 창작오페라를 선보이고 있는 주민들. <사진: 거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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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 9사람들

산청�법사랑�청소년�범죄예방�‘진주지청장’�특강�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지청장 정진우)과 법무부 법사

랑위원 산청군위원회(회장 김태훈)가 오는 27일 산청중학교

를 찾아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정

진우 진주지청장과 형사1부장, 소년담당검사와 산청군위원

회 위원 등이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한다.

다문화자녀학습지원�멘토링�프로그램�초록교실�운영함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윤호)는

지난 4월부터 11월16일까지 다문화자녀 대상으로 ‘학습지원

멘토링 프로그램-초록교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함양군�안의면�적십자봉사회�‘사랑나눔�김장나눔’�봉사함양군 안의면적십자봉사회(회장 박희숙)는 20일 회원 3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펼

쳤다. 이날 회원들은 5kg 포장 김장김치를 결연세대와 관내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 40가구에 직접 전달하면서 가구

의 생활실태도 점검하고 말벗되어 드리기 등 사랑의 봉사활

동을 펼쳤다.

산청군�다슬기�125만미�방류사업�실시산청군은 지난 19일 경호강, 양천강 일원과 지역 내 저수

지, 소하천 등 30곳에 다슬기 125만미를 방류했다. 군은 어

족자원이 풍부한 내수면을 만들고 지역 하천생태계 개선과

주민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매년 다슬기를 방류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합천군지회�‘남의�말�좋게하자’�캠페인한국자유총연맹합천군지회 차기운 지회장 및 회원 30여

명은 21일 합천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서 ‘남의 말 좋게 하자’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회원들은 ‘남의 말 좋게 하자’라는

문구가 찍힌 차량용 스티커 1000부를 배부했으며, 각 읍·면

다문화 가정 등에 배부할 물품을 기탁했다.

함양군은 21일 남계서원 일원에서 ‘남계서

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

사를 비롯해 서춘수 함양군수, 임재구 도의

원, 군의원, 이창구 남계서원 원장, 유네스코

등록 9개서원 대표, 도내향교 대표, 관내 서

원 대표,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 회원,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약 700여명이

참석해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했다.

기념식은 서원소개 및 등재 추진 경과보

고, 세계유산등재 인증서 주민공개, 환영사

및 축사, 공로패 전달, 표지석 제막 등의 순으

로 거행됐다.

행사에 앞서 서춘수 함양군수를 초헌관으

로, 황태진 군의회의장이 아헌관, 남계서원

이창구 원장이 종헌관으로 서원에 모신 선현

들에게 남계서원의 유네스코 등재를 알리는

고유제를 엄숙하게 봉행했다.

또 남계서원 소개와 등재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서춘수 군수가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를

참석자들에게 공개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등

재 기쁨을 나눴으며, 홍살문 앞에 유네스코

등재 기념 표지석을 제막하고 등재를 대·내

외에 알렸다.

함양 남계서원은 한국 최초의 서원인 소수

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1552년)으로 일두 정여창을 기리기 위

해 건립되었다.

특히 제향, 강학, 교류 공간을 종축에 배치

한 최초의 서원이며 우리나라 서원 건축유

형을 대표하는 부분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학이 발달한 나라인 조선의 건축물로

서,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고 산수가

빼어난 입지조건에 정형성을 갖춘 건축문화

를 이룩했다는 점이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함양군�남계서원�세계유산�등재�공표고유석·표지석 제막 등 등재유림 및 지역민 700여명 참여

함양군은 21일 남계서원 일원에서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사진: 함양군>

지난 9월5일부터 11월15일까지 72일간 대

구한의대학교 학생 5명은 거창에서 아름다

운 도전을 시작했다.

거창사과 농촌융복합산업지구조성사업

청년체류형 사과·문화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해 대구한의대학교에서는 거창한파머스(대

표 민병호)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거창

군의 후원을 받아 청년들의 귀농 및 창업을

위해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거창군내에 기린

도전학기제를 실시한 것이다.

기린도전학기제는 거창군역사탐방, 농업

교육, 농촌문화만들기, 농산물마케팅, 자격

증 취득, 1일 1건 홍보 등의 내용으로 360시

간 12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이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은 대국민사과를 주제

로 ‘함께하는 사과’를 통해 거창의 근대의료

박물관을 활용한 의료상담, 미술치료, 플리

마켓이 어우러진 행사를 진행, 지역이 가진

자원과 학생들이 가진 능력으로 문화 활동

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사과농사도 짓고, 사

과 및 가공품을 온라인 및 플리마켓을 통해

판매, 2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소득도 올

리는 등 농촌에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거창에서 만들어낸 청년들의 아름다운 도전

대구한의대 귀농·창업을 위한 기린도전학기제 72일 마무리

대구한의대 학생 5명이 72일간 귀농·창업을 위한 기린도전학기제를 마쳤다. <사진: 거창군>

올해로 15회를 맞는 한농연 거창·함양·산

청·합천 체육대회가 지난 19일 합천체육관

에서 문준희 군수,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

회 회장, 4개 군의 군의회 의장, 군의원, 기관

단체장 및 한농연회장, 한농연 회원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동안 거창·함양·산청 3개 군이 개최하던

체육대회였으나, 지난해부터 합천군이 함께

하게 되면서 합천군에서 첫 4개 군 체육대회

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농연의 위상을 높이고, 상

호교류와 방문을 통한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

며, 농업발전과 농업인의 권익향상을 도모하

기 위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한농연 거창·함양·산청·합천 체육대회 열려

4개 군 참여하면서 합천 첫 개최

함양군은 18일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을

대신해 군수실을

찾은 형 하기식 씨

가 800만원 상당

의 연탄 1만1000장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출

향인인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의 사

랑의 연탄나눔 사업은 지난 2014년 8400장,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만1000장에 이어

이번 기탁이 여섯 번째로 고향 사랑을 실천

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기탁된 연탄 1만1000장을 군

내의 저소득 계층과 소외계층 중 11개 읍·면

의 추천을 받아 53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마음창원병원 하충식 이사장

연탄 1만1000장 기탁

함양산림조합과 에디슨모터스가 함양군장학회에 각각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함양군>

한농연 거창·함양·산청·합천 체육대회가 지난 19일 합천군 체육관에서 열렸다. <사진: 합천군>

함양산림조합(조합장 박성서)은 18일 함

양군장학회(이사장 서춘수 군수)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함양산림조합은 지난 2013년부터 함양군

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 6500만원을 기

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14일 함양 소재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대표이사 강영권)도 지역인재

육성을 바라는 마음으로 함양군장학회에 장

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함양산림조합·에디슨모터스

각각 장학금 10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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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10 오피니언

“돈은 작은 행복을 만들지만 인간관

계는 큰 행복을 만든다. 관계의 성공이

곧 인생의 성공이다.” ‘행복한 인간관계

를 위한 30가지 이야기’의 저자 ‘페란 라

몬 코르데스’의 말이다. 이 시대를 살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그가 던

지는 말에 공감 할 것이다.

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누

리고 있어도 내 부모, 자녀, 동료, 친구

등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불행해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우

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오래전의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

고르’도 “사람의 행복은 90%가 인간관

계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태어

나서 죽을 때까지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늘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

서 기쁨과 슬픔을 겪는다.

이 때문에 수많은 철학자와 사상가,

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행복한 인간관계

를 위한 연구를 거듭해왔다. 어떤 이는

첫 인상을, 또 어떤 이는 신용을, 또 다

른 이는 스스로를 먼저 존중하기를 등

등 수많은 조건들이 제시된다. 최근에

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셀 수 없이 많은

생각과 견해들이 소개되고 있다.

모두가 다 맞는 말 이고 가슴깊이 새

겨야 할 말이다. 첫 만남에서 예의바른

인사와 깔끔한 복장, 밝고 자신감 있는

표정과 말투는 다음 만남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조건이 된다. 또 약속을 반드시

지킬 줄 아는 사람은 신용을 쌓아가며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될 것

이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

는 사람이야말로 상대방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수많은 조건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말’

이다. 말은 곧 인격이다. 누구나 다 알고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실

수를 거듭하기 십상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뱉은 말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불쾌한 상황을 만든다면

결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좋은

말은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주고 악한

말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만든다.

생각 없이 한 말은 폭력이 될 수 있다.

칼로 입은 상처는 언젠가는 아물어 회

복되겠지만 생각 없이 한 말로 입힌 상

처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이 평생을 가

게 된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잘 들

어주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말을 잘 사

용 한다면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양봉업을 해온 나로서는 벌

과 꽃의 관계를 보며 느끼는 바가 크다.

둘을 유심히 보면 벌은 꽃에서 꿀과 꽃

가루를 취하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꽃은 벌에게 모두를 내어주지만 오히려

벌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렇듯 서로가 이익을 취하면서도 남

을 해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의 관계

또한 남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살아가면

서 상처 주지 않고 서로 좋은 관계로 살

아간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남에게

내어주는 것이,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

는 것이, 사실은 남을 위함만이 아니라

언젠가는 나에게로 되돌아와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꿀벌과 꽃을

보며 배워야 할 것이다.

아침나무 벌과 꽃이 알려주는 지혜 -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

논단

향기로운 사랑을 위하여- 윤정숙의 시 중에서

바람이여 그대는어느 곳에 머물러 안식하는가저 아늑한 사랑의 마음밭인가햇빛이여 그대는어디에 머물러 그 온기를 지키는가저 포근한 은혜의 텃밭인가그리고 또 우주 속 모든 노래들이여그대들 무엇을 위하여 노래하는가오늘 이 향기로운 사랑 하나를 위하여바람과 햇빛을 위하여끝없는 조화의 노래를 들려다오천 년 세월을 굽이쳐 온두 인연의 길이 만나생명의 봄길이 열리듯그렇게 환하는 길 열리는 오늘끝없는 사랑의 노래를 불러다오

이�험난한�시국에대체�무슨�사랑�타령인가

막다른�길로�치닫고�있는�홍콩사태트럼프의�무지막지한�방위비�요구�북한의�선전포고와도�같은�엄포�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국내�정치판

그래도�답은�사랑밖에�없다그래서�답은�사랑밖에�없다그러므로�답은�사랑밖에�없다

궁하니�변할�것이고�변하면�통할�것이니사랑으로�변하고사랑으로�통해서생명과�평화의�봄길을�열자.�<백산>

조균환 산청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집에 소금 있어?”

남편이 삼계탕 국물을 몇 숟가락 뜨더

니 부추전 굽느라 바쁜 나를 불러 세웠

다. 나는 한 손에 뒤집개를 들고서 홱 돌

아섰다. 순간 가슴이 답답해 오면서 짜

증이 차올라왔다. 얼마나 나를 무시했

으면 집에 소금 있냐고 물을 수 있단 말

이지?

“그럼 있지, 집에 소금도 없을까 봐?

싱거우면 소금 좀 달라고 하면 될 것을

소금이 똑 떨어졌으면 또 무슨 꼬투리를

잡으려고?” 나도 모르게 버럭 고함을 질

렀다. 집에 소금 있냐는 가벼운 물음에

대한 답이 상황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

어버렸다. 나 역시 깜짝 놀라 멈칫했다.

‘아차, 내가 너무 지나쳤어!’라고 깨달았

을 때,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난 뒤 남편의

짧고도 굵은 한 방의 공격이 들어왔다.

“뭐라카노! 그기 그래 성낼 일이가?”

남편은 숟가락을 딱, 내려놓았다. 나는

그런 남편을 본체만체하고 다시 프라이

팬 위에 놓인 부추전을 빤히 들여다보

았다. 밀가루 반죽에 듬성듬성 자른 부

추와 어슷어슷 썬 빨간 고추, 그리고 가

지런히 채 썬 하얀 감자가 어우러져 부

추전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 보인다.

제 각각 독특한 색깔을 지녔음에도 이

렇듯 한없이 조화로운데 우리는 왜 이

런 모습일까? 달랑 둘이 살면서 말이다.

직장에서 고생하고 돌아올 남편을 기다

리며 즐거웠던 요리 시간은 어디론가 사

라져 버리고 서로에게 숯검정만 남았다.

몇 해 전부터 주변에서 ‘갱년기’ 때문

에 고생하느냐고 물어오면 아직은 아니

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때만 해도 갱년

기에 관심도 없었고 설사 갱년기가 온

다 해도 버텨낼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몰라보게 날카로워진 성

격과 내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알게 되

었다. 드디어 내게도 피할 수 없는 시간

이 찾아왔다는 것을.

갱년기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변화는

컸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난소가 노화되어 완경에 이르렀

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서글픔이었다. 여

성으로 누려온 익숙한 것들과도 하나둘

이별해야 했다. 신체적 변화에 따른 당

황스러움에 우울감마저 찾아왔다.

나의 이런 달갑지 않은 변화에 동갑내

기 남편이 누구보다 고생이 많다. 남편

은 갱년기에 좋다는 석류, 칡, 홍삼, 마

늘… 등 온갖 건강식품들을 쟁여 놓고

나를 응원한다. 그런 남편이 있어 고맙

고 든든하다. 다만, 한 번씩 눈치 없는 행

동으로 내 속을

뒤집어서 탈이다.

“당신은 참 별나단 말

이야. 우리 엄마는 안 그란 것 같은데?”

하는 남편의 무심한 말에 나는 어김없

이 땅벌이 되고 만다. “어머님도 그 어

딘가에 화를 쏟아냈든가 어쩔 수 없어

꾹꾹 누르느라 힘드셨을걸! 무딘 당신

이 뭘 알았겠어?” 하며 매섭게 쏘아붙

였다. 남자인 남편이 어머님의 갱년기를

눈치챘을 리 만무하다. 여자가 갱년기를

지날 때 최고의 약은 주변의 따뜻한 관

심이라는 것도.

요즘 들어 “늙어나 봤나 나는 젊어도

봤다”는 유행가 가사에 절로 공감을 한

다. 내 삶이 젊음의 강을 유유히 건너와

나이듦의 나루에 닿은 듯하다. 이제는

팔팔 끓던 마음을 가라앉히며 곱게 익

어가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이다. 이렇듯

마음을 자주 다잡아보지만 오늘처럼

뾰족하고도 ‘낯선 나’를 만나게 될까봐

가끔은 겁이 난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제가 요즘 좀 뾰쪽합니다

김순이 문학세계 수필부문 신인상소나무 5길·가락문학회 회원

Page 11: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통합신문 …pdf.seobunews.com/31/3101.pdf · 2016년 7월 7일 창간 공정한 뉴스 거창·함양·산청·합천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 11오피니언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말

그대로 각종 선거(국민투표, 주민투표 포함)를

관리하는 곳이다. 올해도 3월은 전국동시 조

합장선거를, 지난달에는 거창군주민투표(거창

구치소 신축사업 관련)를 실시했다. 그리고 내

년 4월15일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치르게

된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어떠할

까? 가장 최근의 지표가 있다. 2018년 하반기에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국회의원

의 일터인 ‘국회’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정치불

신, 정치무관심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수치

로 확인된 것이다. 작년이나 올해나 대부분의

국회에 대한 언론의 시선은 각자의 진영논리,

예산안을 두고 힘겨루기, 선거제 개편에 대한

유·불리 계산 등 온통 부정적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

후원금 조성을 위해 연중 TV, 라디오 광고를

하고 있고, 연말 읍내 거리엔 홍보현수막과 안

내 포스터를 게시한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정치후원금

모금에 대한 협조의 글을 적고 있는 이유가 궁

금하지 아니한가.

그것은 우리가 대의민주주의 제도 속에 살아

가고 있는 한 그들(정치인) 없이 우리의 정치의

사를 반영하여 국가시스템을 움직이는 게 불가

능하기 때문이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

트 이후 촛불과 태극기 집회 등 광장을 통한 국

민의 목소리는 올해에도 검찰개혁 등 사회현안

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

민요구의 결론은 국회의 입법활동을 통한 ‘제

도화’에 있다. 우리를 대신할 일꾼을 선택하기

위해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가 가장 대표적인

정치의사 표현 수단임을 모두가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각종 선거를 치르고 나서 정

치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는지 생각

해 보았는가. 가사와 생업 등으로 선거기간만

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정치후원금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

한 지속적인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줄 단

단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후원금’

은 말 그대로 정치인에게 후원(투자)하는 돈이

다. 그냥 바라만 보던 정치인과 내가 돈을 내고

투자한 정치인에 대한 시각은 “본전생각”이 나

서라도 좀 다르지 않을까.

투자금이 많을 필요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

가 매년 정치후원금 홍보를 할 때마다 ‘소액다

수’를 강조한다. 정치인들이 우리가 바라는 일

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우선은 활동자금을

지원해주자. 그리고 투자자의 관점에서 그들의

활동을 수시로 체크해 보자. 정치후원금은 이

렇듯 당근과 채찍이 될 수 있다.

정치인들을 간혹 길에서 만나면 그들에게 격

려도 해주지만, 아쉬운 말을 할 때는 “정치후원

금도 내는데…” 하고 얼버무리며 말을 이어가

기도 수월하지 않겠는가?

이 글을 읽고 지금이라도 정치에 투자하고

싶다면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해 신용카드, 휴대전화요금 결재, 카카오페

이 등으로 다양하게 기부하면 된다. 매년 사용

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도 기부

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을 내면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가 되고 10만원이 초과되면 정해

진 기준에 따라 세액공제가 되는 혜택을 본다.

정치후원금, 일하는 정치를 위한 밑거름사설

선거로 선출되는 민간체육회장은 관할지

역 체육시장·군수다. 군민의 건강증진과 여가

생활을 주도할 생활체육의 활성화, 엘리트체

육의 육성 등 책무가 막중한 자리다. 지방자

치단체장이 맡아온 체육회장을 정치인이 배

제된 선거에 의한 민간인이 맡게 된다.

초대민간 체육회장 임기는 2020년 1월16일

부터 시작된다. 전국 시도체육회 및 시군구자

치단체 체육회는 내년 초까지 민간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임기가 보

장되고 시군의 경우 20~30억원의 예산을 집

행하게 된다. 산하 25여개의 종목별 가맹단

체, 3000여명의 회원을 관리하게 된다. 비상

근이지만 예우상 차량과 업무지원비 등이 지

원될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영향력 있는 체육회장은 첫

째, 체육발전을 위한 비전이 있고, 체육인들

의 신망을 받는 덕망과 능력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 둘째, 체육발전을 위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있어야 한다. 셋째, 체

육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할 수 있는

봉사정신·희생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한

다. 넷째, 군수의 도우미 역할만 할 사람은 배

제되어야 한다. 체육회장을 벼슬이나 권한으

로 인식하고 전횡하려는 성향의 사람은 배제

되어야 한다.

체육행사는 돈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필

요경비는 시군에서 지원된다. 정부에서는 지

자체장이 여당소속이든 무소속이든 지원하

듯이, 군수 역시 체육회장이 누가 당선되든

체육회를 적극 지원을 하게 되어 있다. 각종

체육대회에서 실적이 저조하면 군수의 지원

과 관심의 저조로 비난받게 된다. 군의 명예

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상

황은 엄밀히 말하면 교육청의 일이지만 군수

들이 발 벗고 나서는 이유와 같다.

더구나 지자체장은 차기 선거를 의식해서

라도 체육인들의 체육에 관심 없는 군수라

는 비난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춘추

전국시대에는 시대를 커버할 스타가 속출하

듯, 체육회장을 원하는 인재의 풍년을 맞고

있다.

인재가 넘치고 정치색을 띈 후보가 있고 보

니 경쟁이 치열하여 체육계를 사분오열시키

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립 등 국민체육진

흥법의 개정취지에 맞게 분열을 극복할 수 있

는 체육계인물이 필요하다. 악화가 양화를 구

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선거인단의 양식

있는 선택이 주목된다.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집행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 황 의장이

집행부를 비판한 것은 집행부의 오만한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군민을 대리하여 집행부를 독려하

고 감시·비판하는 기관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군민복리를 위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함양군에서 시행하는 작금의 사업들

을 보면, 행정 편의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

오도재 변강쇠·옥녀 테마공원 조성사업, 오

도재 식재 단풍나무 공급, ‘지리산 가는 길’의

주차장 조성사업 등에 따른 무성한 뒷담화가

잇따르고 있다.

서 군수 취임 후 단행한 몇 번의 직원 승진

인사에 따른 후유증 등 매사가 깔끔하게 처리

되지 않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군수가 모두

를 위한 공익보다 지지자의 사익을 챙기는 듯

한 모습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민주사회가

추구하는 “열 사람의 뜻 깊은 한 걸음보다 한

사람의 열 걸음”을 택하는 행정을 하기 때문

이다. 이는 무엇보다 연속적인 선거 실패의 보

상을 한꺼번에 받으려는 듯한 처신으로 주민

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제 끝인가 하면 새로운 말썽의 소지가 앞

선 의혹을 가리는 식으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남계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이

11월21일 거행되었다. 남계서원이 타 시군의

8개 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결정이

된 것은 지난 7월10일이다. 세계문화유산으

로 결정 된 경사를 널리 알리는 기념식을 타

시·군의 8개 서원은 오래전에 끝냈다.

함양남계서원 기념식 겸 고유제 일정만 군

청의 사정에 의해 6~7차례 미루어졌다. 이런

저런 핑계로 따뜻하고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추운 겨울날에 한 것이다. 주관도 함양만 타

시군과 달리 사단법인 해당서원을 제치고 함

양군청에서 하였다. 보기 싫은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심술은 아니었겠지만 유림 측에

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함양군수는 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군수를 포기하고, 군수선거 시 지지해

준 39.8%의 지지자를 위한 군정을 하기로 작

정한 모양새다. 함양은 딸깍발이 정신을 가진

꼿꼿한 선비고장이다.

여론을 무시한 막무가내식의 행정을 계속

하면 태극기나 촛불을 들고 나설지도 모른다.

군민의 바닥민심과 소통하는 행정을 할 것을

주문한다. 많은 군민들이 기꺼이 힘을 보태는

행정의 길을 가기를 기대한다. 박수 받는 행

정을 보고 싶다.

체육회장 선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선 안돼

함양행정의 총체적 난맥상

칼 럼

울긋불긋 단풍이 떨어지는 늦가을과 초겨

울, 산행이 많아지는 이때 산림관련 공무원들

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

을 맞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가을철 늘 그렇

듯 기상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산불발생 위

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통계를 분석해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평균 539건의 산불로 661ha의 산림이 소실된

반면, 작년 한 해에만 497건의 산불로 894ha

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산

불 발생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기후변화에 따

른 건조일 수 증가로 산불피해 면적은 증가하

는 추세이다.

기후변화와 산불발생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관련이 되어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임상 내 건조율, 면적이 확대됨으로써

산불발생시 대형 산불로의 확산이 증가하고, 반

대로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입자(에어로졸)의

증가로 다시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산불발생 주요 원인 및 발생 경향을 보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2월)은 연간 산불발생 건

수의 9%(37건), 면적의 4%(26ha)를 차지하고

있으며, 등산객 증가에 따른 입산자 실화 및 기

타 원인의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산불위험예

보시스템’과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기본으로

산불예방과 초동진화 체계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으며, 산림청 산불진화헬기(46대)는 산림항

공본부 전국 12개 관리소 및 산불위험지역 전

진배치를 통한 공중진화 대응력을 극대화 시키

고 있다.

산림항공본부는 선제적 산불예방 및 신속한

출동체계(골든타임) 확립을 추진목표로 삼고

있으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산불출동태세

확립 및 원인별 산불예방으로 산불발생 사전

차단, 산림청 헬기 진화역량 강화 및 안전성 제

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재난과 재해로부터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는

일중에 가장 시급한 것은 산불예방이다. 우리

나라는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보다는 농촌 소

각, 등산객 실화 등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산불

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

예방으로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잃어버리

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산림, 산불예방이 최선

기 고

회장 이철우 발행인·편집인 이영철 이사 이창훈 지사장 권선형 이정훈

기자 주지원 이은정객원기자 성하훈 이은진 윤인숙 김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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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거창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이성관함양산림항공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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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제31호12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 및 산하 연주

단체인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대

한민국 관악계에서 인정받는 청소년공

연단체이다. 4차에 걸친 유럽순회공연

과, 다볕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안정된

운영시스템은 대한민국 청소년오케스

트라 운영단체 및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함양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물레방

아 캠퍼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오케스트

라 교육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면서 참

가학생들을 중심으로 연주단체를 구성

하여 제2회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지역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

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볕문화,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함양여자중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캠퍼

스형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연주단체 등

을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안정된 윈드

오케스트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인들

은 다볕빅밴드, 함양윈드오케스트라 등

을 구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코리아경남심

포니오케스트라가 함양군에 근거를 두

고 수준 높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오케스트라 문화는 국

내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비록 몇 가지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사

항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함양군이 일

본의 오사카와 같은 국제적인 오케스트

라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작은 과제일 뿐이다.

다볕문화는 이러한 오케스트라 인프

라를 활용하여 대한민국 윈드오케스

트라 최고 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관

악경연대회’를 유치하여 집행하였으며,

한국관악협회로부터 역대 최고의 대회

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와

집행력을 바탕으로 경상남도교육청과

함양군이 공동주최하고 다볕문화가 주

관하는 ‘교육부장관기 대한민국학생오

케스트라페스티벌’을 2018년 함양문화

예술회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이 행사는 함양군에서 지속적으로 개

최되고 있다.

함양군은 2017년에 제42회 대한민

국관악경연대회 및 2018년부터 개최하

고 있는 ‘교육부장관기 대한민국학생오

케스트라페스티벌’를 유치하여 집행하

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두

었다.

첫째, 함양이라는 도시가 형성된 이

래로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외지인들을 불러들여서 함양군

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평균

80여명으로 구성된 100여개의 연주단

체가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연주를 하

였으며, 각 팀당 학부모, 스태프 등 평균

30여명의 일반인들을 동반하였다. 공

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1만명이 넘는

외지인이 함양군을 방문하였으며, 상

림 주변의 식당은 1주일 동안 만원을 이

루었다. 이렇게 많은 숫자의 외지인들에

게 정선된 내용의 홍보와 관광 경험을

제공하여 함양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둘째,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라페스

티벌’을 함양군의 문화예술 인프라 확

충의 중요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

함양군이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함양

군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욕구를 충족

할 수 있는 우수한 문화예술 작품을 공

연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러한 행

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음향

반사판 설치, 공연자 대기실 보완 등이

이루어졌으며, 외국의 유명한 지휘자

및 연주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국제음악교류네트워

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셋째,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유치

를 통하여 국내 음악계에 함양의 윈드

오케스트라 문화 수준을 국내외에 더

욱 널리 알릴 수 있었다. 함양군은 함양

이 일본의 오사카처럼 세계적인 오케스

트라(Orchestra)의 고장으로 자리잡

을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볕문화는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

라페스티벌’을 발판으로 함양에서 청소

년오케스트라 연주단체들의 국제교류

의 장을 펼칠 준비를 하고있다. 그 사업

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 11월, 지중해 연

안도시인 스페인 알메리아에서 실시한

스페인 알메리아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이다. 공연장 준비, 관객동원,

현지체류비 등 모든 현지 활동을 지원

받는다는 조건하에 펼쳐진 이번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국제교류는 대단히 의미

가 깊다.

다볕문화는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

스포를 계기로 함양군에서 ‘국제청소

년오케스트라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

고 있다.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라페

스티벌’이 국내 청소년오케스트라 교류

의 장이 되고 있다면, ‘국제청소년오케

스트라페스티벌’은 국제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다볕문화는 국제청소년오케스

트라연주단체롤 초청하기 위해 2020년

초에 가까운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국제

교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볕문화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

두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행

정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

다. ‘국제청소년오케스트라페스티벌’

기획과 집행에는 많은 행정력과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

포’를 개최하는 함양군과 ‘대한민국학

생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

는 경상남도교육청이 2015년 함양지역

청소년오케스트라 문화정착을 위한 업

무협력(MOU) 체결 정신을 다시금 확

인할 필요가 있다.

다볕문화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

전 진 석 예술총감독

함양문화예술의 자긍심이자 대한

민국 청소년공연단체를 대표하는 ‘다

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가 스페인 안

달루시아지방 알메리아주에서 순회공

연을 펼쳤다.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16일

알메리아 부근 ‘시에자’지역 공연장에

서 첫 번째 공연에 이어, 17일에는 주

도 알메리아 마에스토로 파딜라 홀

(Auditorio Maestro Padilla)에서

주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초청공연은 안달루시아지방

음악협회(Agrupacion Musical

San Indalesio)에서 초청으로 이뤄

졌으며, 현지 체류 및 공연장 준비, 관

객 동원 등 모든 현지 활동에 필요한

것을 초청자가 부담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함양에

서 개최되었던 제2회 대한민국학생오

케스트라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활

동한 스페인 지휘자 후안 호세 나바로

(Juan José navarro)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2012

년부터 세계 여러 유명 음악홀을 순례

하면서 국제적으로 오케스트라 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2012년

체코 프라하 드보르작홀, 2015년 루

마니아 부카레스트 아테니움홀, 2016

대한민국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18 오스트리아 빈 하이든홀 등 세계

적으로 유명한 음악홀에서 수준높은

공연으로 유럽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러한 활동경력이 널리 알려지면

서 순수 초청공연을 제안하는 외국 예

술단체들이 늘어나고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에서도 이러한 국제교류 네

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볕문화에서도 함양에서 매년 개

최하고 있는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

라페스티벌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외국의 유명 연주자와 지휘자

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하고 있으며, 이

러한 과정을 통해서 국제교류 네트워

크를 넓혀나가고 있다.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초청공연

대한민국 관악계서 인정받는청소년공연단체로 자리 잡아

함양군 홍보대사 역할 ‘톡톡’지자체·교육기관 지원도 중요

지리산 산골 함양에서 피어난 ‘청소년오케스트라 국제교류’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알메리아주 학생오케스트라와 합동공연 리허설 장면. <사진: 다볕문화>

제2회 대한민국학생오케스트라페스티벌 대상 수상 기념촬영. <사진: 다볕문화>

제1회 스페인 알메리아 국제음악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