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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비스 임용고시학원(02-885-0770) ssam.willbes.net- 1 -

목차

Ⅰ. 시교육 이론의 원리

1. 시의 성격

2. 시의 형식적 요소

유형1. 시의 언어

유형2. 심상

유형3. 시적 화자

유형4. 운율

유형5. 비유와 상징

3. 시의 표현적 요소.

유형6. 반어와 역설

유형7. 풍자와 패러디

유형8. 모호성과 객관적 상관물

유형9. 거리와 서술구조

유형10. 주관적 변용

유형11. 감정이입

유형12. 시상전개 및 서술 방식

유형13. 시적 상

4. 시의 주제적 요소

유형14. 시와 시 적 현실

유형15. 시와 자연

유형16. 서정시

5. 기타

유형17. 시교육과 매체

유형18. 시교육과 중문화

Ⅱ. 시교육 방법 및 평가

유형19. 공감적 시읽기 방법

유형20. 창의적 사고력과 시읽기

유형21. 시교육에서의 평가

유형22. 시 창작 교육

1주차 현 시교육 이론



Ⅰ. 시교육 이론의 원리

1. 시의 성격

1) 정의

•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내포적, 운율적 언어로 형상화한 창작문학의 한 장르

2) 시의 특성

(1) 정서와 상상을 통한 문학

• 문학의 4요소인 사상, 정서, 상상, 형식 중에서 특히 정서와 상상에 호소하여 생명을

표현하고 인생의 의미를 해석

• 정서와 상상이 본질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독창적이고 참신한 사

용이 중요

(2) 내포적, 운율적 언어

① 운율적 언어

• 산문과 반 되는 운문(verse)이거나, 정형적인 운문이 아니더라도 압운이나 율조가 조

금이라도 들어있는 언어

② 내포적 언어

• 사전적 의미인 외연적 언어(denotative language)와 구별되어지는 것으로 지시적 기능

뿐만 아니라 환기적(喚起的) 기능을 가졌고, 어의 뿐만 아니라 어감을 중시하며, 지시

뿐만 아니라 함축의 구실을 하는 언어

• 함축적 의미란 언가 풍기는 분위기, 다의성, 암시력, 연상과 상징적인 의미를 포괄

③ 압축된 형식미

• 전체적인 시의 형태가 압축되고 집중되고 응결(condensation)되고 통일(unity)되는 형

태미

④ 인생과 체험



<2008>

(가)와 (나)의 밑줄 친 부분과 관련하여 아래의 빈칸을 완성하시오.

‘유리잔’과 ‘문’의 공통적 기능

㉠과 ㉡의 시적 의미㉠

㉡

<2007>

위 시의 내용을 한국 시문학의 전통 계승이라는 맥락에서 감상하고자 한다. ‘감상의 초

점’에 맞추어 관련 작품을 들고 감상 내용을 서술하시오.

감상의 초점 관련 작품 감상 내용

시어의 상징성

<2005>

(나)와 (다)의 시어를 비교하시오.

<2004>

(가)와 (나)의 꽃 이 각각 상징하는 바를 쓰시오.

<2001>

시를 읽고 '바다'와 '나비'가 립에서 조화의 관계에 이르는 부분을 찾아 시적 의미 해석

<2000>

내면화를 위해 학생들끼리의 상호 토론, 또는 쓰기 과제를 부여하려 할 때, 핵심적인 시

어 두 개를 반드시 포함하여 주제 작성( 조적 개념의 시어 사용, 그 시어의 의미 설명)

2. 시의 형식적 요소

유형1. 시의 언어

1. 관련 기출 유형

2. 핵심 개념

• 시어의 함축적 의미

- 시의 문맥속에서 시어가 독자에게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반응

- 시어가 가리키는 상과 그 상에 내재하는 속성, 시어가 독자에게 일으키는 정서적

반응, 암시나 연상, 시어의 음성적 자질이 환기하는 분위기 등

- 시어의 의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의 문맥속에서 결정

• 시어의 기능

- 시에서 시어가 하는 역할이나 작용

- 시어의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서 시의 문맥 속에서 시어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확인한

후 이를 일반화



[관련 이론적 근거]

• 시적 언어와 일상 언어의 범주 구분

- 일상적 언어(standard language) : 보편, 일반적

- 문학적 언어(poetic language) : 함축/내포, 개성(특수), 정서적

- 과학적 언어(scientific language) : 개념, 지시/외연, 과학적

외연(denotation) 내포(connotation) 또는 함축

• 널리 공인된 상태의 의미로 사전적 의미

• 시의 언어는 일상적인 언어와 동일한 선

상에서 지시 상을 지시하는 측면도 존

재

• 정서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크게 짙게 하

기 위해서 사용되는 언어

• 내포는 본래 외연을 전제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성립되는 언어의 의미이지만 의

미를 제 로 파악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유추의 과정 및 상상력을 동원하여 파악

할 수 있는 의미

• 시적 언어와 일상언어의 범주 유사

- 리차즈(I.A. Richards)는 시에 쓰인 언어(기호:symbol)와 이 언어에 한 일반적인 생

각(thought)이나 관련(reference), 그리고 이 언어가 지시하는 상(referent)의 관계

를 도표화

- 문학적 관계 상에서는 이들 사이에 긴장(tention)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하여 문학적

언어가 일상적 언어와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말이 지시하는 상물(referent)이

문제가 된가.

- 의사 진술(疑似陳述, pseudo statement : 사실에의 부합성과 무관)과 진술

(statement:사실에의 부합 지향)의 구분에 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그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데 리차즈는 이를 가

리켜 ‘진술(statement)’ 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시에서 사용되는 단어나 문장은 자연

과학에서처럼 증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학적인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허황되거나 부질없는 언어의 사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처럼 문학에서 쓰이는

언어는 진술이 아닌 또 다른 차원에 속하는 언어 형태로 볼 수 있는데, 그는 이것을

‘의사 진술(疑似陳述, pseudo statement)’이라고 명명하 다.

‘진술’이란 그것이 진리인 경우, 즉 전문적인 의미에서 그 진술이 지적하는 사실과 부

합될 경우에 비로소 정당화된다. 반면에 ‘의사 진술’은 인간의 태도와 충동을 풀어놓고

혹은 조직하는 효과로써 전적으로 정당화되는 하나의 언어 형식이다. 사실에 부합하기

를 바라면서 쓰이는 언어인 진술과는 달리 문학에서 쓰이는 의사 진술은 그와는 전혀

상반된 입장에서 사용된다.

• 시어의 애매성(ambiguity)



(1) 정의

① 어원은 ‘두 길로 몰고 감’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뜻겹침’

② ‘애매성’, ‘중의성’, ‘다의미’(plursignification)’으로 번역 됨

③ 보통 글에서 ‘중의성’은 명백성의 반 로 피해야 할 결함

④ 둘 또는 그 이상의 거리가 먼 지시 내용을 의미하거나 또는 둘이나 그 이상의 서로 다

른 태도가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나 표현

(2) 특징

① 시의 언어가 지시 상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또한 정서적 용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의미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 언어

② 함축적 의미로 사용되어 다양한 해석과 의미를 지니는 언어

③ 압축된 언어가 사용되는 시에서 언의 중의성은 의미의 풍부성을 가지게 됨으로써 한정

된 의미의 전달을 넘어서 풍부한 암시성을 수반한다든가, 동시에 둘 이상의 의미를 모

두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있는 문맥을 형성함

(3) 앰프슨(Empson)의 ‘애매성의 7가지 유형’

① 한 낱말 또는 문장이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효과를 미치는 경우

② 둘이상의 뜻이 모두 저자가 의도한 단일 의미를 형성하는 데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우

③ 한 낱말로 두 가지의 다른 뜻이 표현되는 경우, 예컨 동음이의어

④ 서로 다른 의미들이 합쳐서 지은이 착잡한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

⑤ 지은이가 글을 쓰고 있는 과정에서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발견해 낸다든가, 적어도 그

생각 전체를 한 묵음으로 딱 떨어지게 파악해 내지 못할 때, 한 서술에서 다른 서술로

옮기고자 한다면 그가 사용하는 직유는 그 어디에도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양자의 중간 상태를 가리키는 것과 같은 사태가 빚어진다든가 그와 유사

한 경우.

⑥ 한 서술이 모순된다든가 또는 적절하지 못하여 독자가 스스로 해석을 가해야 하는 경

우. 그런데 그들 의미 또한 서로 모순, 충돌하는 경우.

⑦ 한 낱말의 두 가지 뜻, 애매성이 지니는 두 개의 가치가 문맥상 아무래도 두개의 립

하는 의미가 되고 그것이 전체의 효과로서 지은이의 마음 밑바닥에 깔린 분열을 나타

내는 경우



3. 관련 작품 분석

김소월 ‘산유화’의 ‘애매성’

1) 개관(박 민 외, 비상)

이 작품은 전통 시가에서 주로 발견되는 정형적 운율인 음보율을 변형하여 안정된 리듬감을

보여 주고 있는 자유시로, 압축적이고 간결한 형식 속에 인생과 자연에서 느끼는 근원적인

고독감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은 3음보의 율격 체계를 따르면서도 각 행에 음보의 수를

불규칙하게 배열함으로써 자유시적인 운율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자연물인 꽃이 피고

지는 현상을 첫 연과 마지막 연에서 반복함으로써 원한 순환의 원리를 이끌어 내어 시에

서 운율과 주제가 긴 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운율이 주제와 조화를

이루면서 주제를 더욱 부각시켜 주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시에서 운율의 효과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선정의 이유

이 작품은 1925년에 발간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에 처음 수록 된 작품이다. ‘진달래

꽃’과 함께 김소월의 표시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평범한 언어로 되어 있으나 자연의 리듬

을 통해 삶의 고독을 도있게 노래하여 철학적 명제를 쉽고 정감있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

가 받는다.

전체 4연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매연은 4행으로 이루어지고 그 4행은 율격의 차원에서 다시

두 마디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연의 분절 방식은 2연과 3연을 경계로 정확하게 칭을 이룬

다. 또한 매 마디는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와 같이 3음보의 율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의 시적 화자는 산에 피고 지는 꽃을 보면서 이 세상 모든 존재의 고독을 노래하고

있다. 1, 4연은 꽃이 피고 지는 순환과정이 ‘산’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자연의 리듬임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피네’에서 시작하여 ‘지네’로 끝나는 데 이것은 곧 ‘나고 살고 죽는’

과정을 ‘피네- 피-어있네- 지-네’로 형상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꽃이 피는 계절을 ‘봄

여름 가을’이 아닌 ‘갈 봄 여름’이라 표현한 것도 이러한 순환과정의 리듬을 보여주는 데 기

여하고 있다. 2연에서 꽃은 ‘저만치’ 피어있는 데 이 부분은 화자와 꽃의 거리 또는 홀로 핀

꽃과 다른 꽃과의 거리와 같이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 공통된 것은 이들이 ‘혼

자서’ 피어있는 고독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3연에서는 꽃이 좋아 산에 살지만 그 꽃이 저만치 혼자 피어 있기 때문에 꽃과 하나가 되

지 못하는 작은 새의 모습에 화자를 투 함으로써 꽃과 새 시적화자에 이르는 모든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감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통 민요의 3음보율격을 계승하되 음절수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로운 행배열을

통해 우리시의 율격과 형태의 아름다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꽃’과 ‘새’, ‘산’이라는 평

범한 시어속에 고도의 상징적 의미를 함축하며 독특한 미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



작품해제

운율 자유시, 서정시, 내재율

성격 민요적, 전통적, 관조적

제재 산에 핀 꽃

주제 존재의 근원적 고독

특징

• 음보의 전통율격을 변형하여 운율을 형성함

• 종결어미 ‘-`네’ 를 통해 운율감을 살리고 감정의 절제를 보여줌

• 1연과 4연이 유사한 통사구조로 반복됨

2) 일반적 해석

‘저만치’를 시적 화자와 상의 거리, 또 ‘혼자서’를 그 상 사이의 거리로 보아, 이 작품

을 ‘모든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노래한 작품으로 해석

3) 김동리 ‘청산과의 거리’

① ‘인간과 자연 혹은 산에 한 향수의 거리’로 파악하여 소월의 고독의 이유를 청산과

의 거리에서 찾음

② 소월 시는 본질적으로 ‘임’을 그리는 동경의 세계를 주조로 하고 있는데 이때의 임은

소월에게 있어서 ‘자연’을 의미

• 자연은 동양이 갖는 정신 성향으로 ‘절 구경(究竟)의 경지’, ‘신’과 같은 차원

- 소월은 소박한 감정을 지닌 시인으로 자신의 ‘임’이 자연인줄도 모르고 무턱 고 자연

에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고 이러한 창작 동기에 의해 ‘산유화’가 씌여 짐

- 자연에 이끌리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소월은 근 사회의 일원으로 옛 선인들처럼 그

로 자연에 귀의하여 파묻혀 살 수 없었던 것

- 결국 ‘산유화’는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노래한 시

• 여기에서 ‘저만치’는 거리를 뜻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그 거리는 몹시 자연을 좋아하

는 ‘산유화’의 화자가 그가 동경의 상으로 삼고 있는 자연, 곧 산과의 거리를 뜻함

4) 김춘수

‘꽃’과 ‘새’로 상징되는 자연과 인간의 차이는 즉자(卽者)와 자(對者)의 존재 양식의 차이

로 파악할 수 있음

꽃과 같은 즉자는 자신의 능동적 의지 없이 순전히 외적인 힘에 의해 변화를 일으키는 존재

이고, 인간과 같은 자는 자유 의지에 의해 주체적, 능동적으로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 존재

인간은 자유 의지 때문에 오히려 괴로워서 때로는 즉자적인 존재가 되고 싶지만, 실제로 그

렇게 될 수 없음

‘저만치’는 바로 이러한 동경과 좌절의 정서를 함축

5) 문덕수

소월이 ‘자연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음을 증거하는 거리’라고 규정

끝내 구원을 받지 못한 비극적 거리이며, 조국을 상실한 현실 상황을 끝내 초탈하지 못했음

을 암시한다고 주장



6) 김용직

‘저만치’ 부분에는 산과 거기 핀 꽃에 한 화자의 정감이 담겨 있어 ‘저기 저 산에 피어 있

는 꽃은 저렇게도 소담하게 외롭게, 또는 앙증스럽게 피어 있네’ 라는 감정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 단어 또는 한 형태를 가진 경우이이다. 그럼에도 그 뜻은 몇 가지로 나누어진

다. 이제 이를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은 표가 가능해진다.

저만치(형태적)---------M1(저기, 저쪽)->장소, 거리

M2(저렇게)->상태

M3(저와 같이, 저런 모양)->정황(情況)

이처럼 ‘산유화’의 ‘저만치’의 해석은 앰프슨의 이론에 입될 수 있다. ‘저만치’가 하나의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이다.

4. 답안 구성 전략

•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시어의 지시적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

• 지시적 의미의 파악을 바탕으로 시어의 속성, 느낌, 분위기를 고려하여 문맥에 어울리는

의미를 결정



<2002>

(가)의 앞머리에 ‘춤추는 불’의 이미지가 나온다. ‘춤추는 불’은 밑줄 친 ⓛ에서 보듯 다

른 형상, 내용의 불로 변용되고 있다. 그것들을 (가)에서 4개만 찾아 쓰시오.

<조건> ‘~는 불’ 또는 ‘~의 불’의 형식으로 바꾸어 쓸 것.

<2001>

시를 읽고 사물에 한 시적 화자의 즉물적인 표현의 제시와 설명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

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

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 ‘해’와 ‘달밤’의 시어들을 통한 ‘이미지의 조’

• 해 : 밝음, 희망

• 달밤 : 어두움, 암울함

유형2 시의 심상


2. 핵심 개념

• 심상 : 언어에 의해 마음속에 재현된 사물의 감각적 상

• 심상의 기능

- 추상적 관념을 구체적 표현을 통해 형상화하여 독자에게 감각적 인상을 불러일으킴

- 구체적 정서를 환기시켜 시의 주제를 구현

- 심상 파악은 해당 구절이 어떤 사물을 나타내고 있는지 이를 어떻게 감각화하고 있는

지, 어떤 생각과 정서를 담고 있는지 분석

• 심상 제시 방법

- 서술, 묘사, 비유, 상징

• 심상 종류

- 단일 감각적 심상 : 한 가지 감각만을 환기

- 복합 감각적 심상 : 공감각적 심상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 ‘바람’과 ‘잔돌’이라는 시어들을 통한 시어의 ‘상징적 이미지의 조’

• 바람 : 방랑/유랑의 삶

• 잔돌 : 정착의 삶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빗(碑)돌은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

1행 ‘차가운 빗돌’ : 어두움, 차가움

2행 ‘노오란 해바라기’ : 밝음, 따뜻함

‘차가운’ 이라는 표현과 ‘빗돌’ 자체가 갖는 속성으로 인해 일차적으로 ‘차가움’이라는 촉

각적 이미지를 상기시키고, ‘어두움’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환기한다.

반 로 ‘노오란 해바라기’는 먼저 노란색의 시각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노란색이 환

기하는 밝고 따뜻한 이미지로 인해 ‘따뜻함’의 촉각적 이미지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조는 ‘차가운 빗돌’과 ‘노오란 해바라기’라는 ‘시각적, 촉각적 이미지의

조’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두운 방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 ‘어두운 방 안’은 검은색을 띠고 암울함의 이미지를 환기하고 ‘바알간 숯불’은 붉은색

을 띠고 생명을 지키는 따뜻한 이미지를 환기한다. ‘눈’은 흰색으로 차가운 이미지를 환기

하고, ‘붉은 산수유 열매’는 따뜻한 이미지를 환기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함축하고 있다.

꽃 사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자.

․(중략)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높은 넋을 살게 하자.

☞ 이들 시 구절들은 상승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말고 높은 넋을 지향하는 화자의 태도

혹은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 폭포의 거침없는 하강 이미지를 통해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화자의 의지

를 보이거나 의지적 삶의 추구라는 주제를 부각 시키고 있다.

북국에는 날마다 밤마다 눈이 내리느니

회색 하늘 속으로 흰 눈이 퍼부을 때마다

눈 속에 파묻히는 하얀 북조선이 보이느니.

가끔 가다가 당나귀 울리는 눈보라가

막북강(漠北江) 건너로 굵은 모래를 쥐어다가

추위에 얼어 떠는 백의인(白衣人)의 귓볼을 때리느니

☞ 이들 시구들은 모두 북국의 추운 겨울밤을 연상하게 하는 구절들이다. 이러한 표현은

추위와 어둠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들 이미지를 통해 북국에서의 힘겨운 삶을 드러내

고 있다. 여기에서 ‘눈(눈보라)’는 ‘추위-혹독한 현실’을 나타내는 시어이다.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 ‘눈’은 지난 것을 다 덮는 기능을 하며, 시적 화자에게 ‘설레이는 평화’를 느끼게 한

다. 이 작품에서 ‘눈’의 이미지는 ‘포용’을 환기한다.

수천만 황인족의 얼굴 같은 너의

노오란 우산깃 아래 서있으면

희망 또한 불타는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찍힐것이다

☞ 이 시구절에서 희망은 본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의미를 지닌 시어이다. 그런데 이러

한 관념적 의미를 지닌 상이 ‘불타는’ 형상으로 가슴에 찍힌다고 표현함으로써 희망을

감각적이미지의 상으로 바꾸고 있고 이를 감각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답안 작성

• 조적인 이미지로 정서를 표현

- 조는 서로 다른 것이 비된다는 의미

- 조적인 이미지는 시어나 구절이 환기하는 이미지가 서로 다르거나 특히 반 되는

성격을 가짐

• 감각적 이미지의 조

- 어떤 시어나 구절이 감각과 관련된 이미지들 중 차이나거나 반 되는 성격의 것이 한

작품에 비되어 있을 때를 말함

• 색채의 비를 통한 시각적 이미지의 선명한 표현

- 색채는 빛깔, 색깔과 같은 의미로 사물의 색

- 어떤 시어나 구절에서 색깔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나면, 색채의 비를 이루는 시각

적 이미지에 해당

- 색채의 비는 시각적 이미지를 뚜렷하고 분명하게 하는 효과

•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의 두드러짐

- 시각적 이미지는 색채와 관련된 표현을 통해서, 청각적 이미지는 소리와 관련된 표현



을 통해서 드러남

- 특히 의성어, 의태어도 감각적 이미지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의성어는 부분

청각적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으며, 의태어는 모양이나 모습과 관련이 있으므로 시각적

이미지와 관련이 있음

• 상승(하강) 이미지를 사용하여 주제를 부각

- 상승은 위로 오른다는 뜻이므로, 어떤 시어나 구절이 위로 오르는 느낌을 불러일으키

는 것을 의미

- 하강은 상승의 반 로 아래로 내려온다는 뜻이므로 이를 통해서 이미지의 조가 이

루어짐

• 어둠과 추위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환기

- 어떤 시어나 구절이 환기하는 느낌이 어둡고 추운과 관련됨

- 시상의 흐름 속에서 특정한 시어나 구절이 어둡고 추운 느낌을 가질 때

• 시어는 정서를 감각화하여 표현

- 감각화는 감각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뜻

-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상(정서)을 감각화시키면 그 상은 감각적 이미지를 지니게 됨



유형3. 시적 화자

• 시적 화자

- 시에서 말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시적 자아, 서정적 자아라고도 함

- 시인이 표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 전달하기 위해 창조한

허구적 인물

- perona : 시인이 자신의 정서를 표출하기 위해 취하는 시적 의장(탈)

• 시적 화자와 시인의 동일시

- 심혼시 : 1인칭 시점으로 1인칭 화자가 자신의 내면적 경험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달

하는 형태 예) 윤동주 ‘참회록’

- 배역시 : 시인이 작품속에서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경우인데,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경우 예) 김소월 ‘진달래꽃’, 제3의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 예) 서정주 ‘춘향유

문’

- 논증시 : 화자가 작품 속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으며, 작품 밖에서 진

술하는 경우로 시인은 이러한 화자를 동원함으로써 객관화된 모습의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데, 객관적이고 외면적인 관찰을 시도하거나 전지적 시점을 보

이는 경우 예)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유닛1) 시적 화자의 태도


<2005>

(나)와 (다)의 화자를 비교하시오.

<2002>

(다)를 제재로 감정이입을 통한 시 학습을 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시적 화자와 일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 시의 시적 상황과 화자의 심리를 100자 내외로 설명하시오.

<1999>

(2) (가)의 시 작품을 (다)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을 서술하시오. 단 다음 <조건>을 포

함할 것. (4점)

<조건> 시의 화자의 역할과 기능에 한 설명을 포함할 것.

2. 핵심 개념

• 시적 화자의 태도

- 시적 상에 한 시적 화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외적 표현

- 시적 상이란 시의 중심 제재를 의미하며, 외적 표현이란 시적 화자의 말과 행동을

뜻하고, 시적 화자의 태도는 화자의 생각과 언행에 반 됨

- 화자의 태도 파악을 위해서는 시적 화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말과 행



향단아 그넷줄을 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듯이,

향단아

이 다수굿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뉘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 들로부터

아주 내어 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어 올려 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어 올려 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어 올려 다오!

동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후에 화자가 그러한 생각과 언행을 하게 된 동기, 의

도, 목적 등을 파악하여 그 의미를 파악

• 시적 화자의 현실 인식

- 시의 배경이 되는 현실에 해 시적 화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 시적화자는 현실에 해 일정한 태도 즉 비관/낙관, 부정/긍정, 절망/희망 등으로 인식

하거나 태도를 지님


☞ 현실을 상으로 하는 태도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

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 이상 세계를 염원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를 볼 수 있다. 시적 화자가 바라는 이상 세

계는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은 세계로 ‘청산’의 공간이 그러하다. 이러한 시적 화자

의 염원이 실현된 이상 세계(청산)로서의 청산에서 시적 화자가 염원하고 지향하는 미래

(앳되고 고운 날)는 ‘해’를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시적 화자는 해를 간절히 부름으로써

이상 세계의 도래를 희망하고 있다.



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어 올려 다오

향단아.

☞ 이상과 현실의 비를 통해 초월적 세계를 지향하는 시적 화자의 태도를 엿볼 수 있

다. 밑줄 친 시어는 춘향이 가고 싶어하는 초월적 이상 세계이다. 춘향은 그러한 세계를

지향하지만 현실의 춘향은 ‘西으로 가는 달같이는/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는 점에

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다. 그럼에도 춘향은 ‘그넷줄을 어라’, ‘나를 어 올려 다

오’라면서 초월적 이상 세계를 지향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벌레 먹은 두리 기둥, 빛 낡은 단청(丹靑), 풍경 소리 날아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

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옥좌(玉座) 위엔 여의주(如意珠) 희롱

하는 쌍룡(雙龍) 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 퇴락한 고궁의 모습을 통해 과거 역사에 한 비판적 의식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산과 산이 마주 향1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둥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 밑줄 친 시어들의 표현을 통해 남과 북이 치하는 분단 현실에 한 비판적 인식과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思想)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 밑줄 친 시구절을 통해 인간성이 상실된 현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나라,

시인(詩人)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時)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학노트를 끼고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 면서

깔죽 면서

우리의 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 시적 화자는 억압적 현실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싶은 소망을 드러내는데, 밑줄 친

시구절은 억압적 현실을 마음껏 비웃고 싶은 시적 화자의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

는 현실에 한 시적 화자의 냉소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밑줄 친 시구절들은 명령형 진술을 통해 ‘껍데기’, ‘쇠붙이’로 상징되는 부정적 현실

을 개혁하려는 의지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듸!' 허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막음 날 내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하여.

☞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가 ‘내 마음 노리는’ 부정적 현실에서 밑줄 시구절처럼

표혐함으로써 부정적 현실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부끄러움]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창(窓)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현실에서 오는 번뇌]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시 (時代)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最後)의 나,

나는 나에게 손을 내 어

눈물과 위안(慰安)으로 잡는 최초(最初)의 악수(幄手)

[번뇌를 극복하려는 태도]

☞ ‘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공부하는 시적화자의 내면의 번뇌들(부끄러움)을 형상화한

후, 이를 조심스럽게 극복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 면서

깔죽 면서

우리의 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한 사람 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 앉는다.

☞ 부정적, 억압적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냥 자리에 ‘주저 앉는’ 것으로 표현됨으로

써 부정적 현실에 한 좌절과 체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예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 춘향이 이도령에게 보내는 유서 형식으로 ‘죽음’이라는 주어진 운명을 초월하여 원

한 사랑을 지키려는 춘향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 이별을 하는 태도

견우직녀도 이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당신 손수 베틀로 짠 옷가지 몇 벌 이웃께 나눠주고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돌아오네

은하 건너 구름 건너 한 해 한 번 만나게 하는 이 밤

은핫물 동쪽 서쪽 그 멀고 먼 거리가

하늘과 땅의 거리인 걸 알게 하네

당신 나중 흙이 되고 내가 훗날 바람 되어

다시 만나지는 길임을 알게 하네

내 남아 밭갈고 씨뿌리고 땀흘리며 살아야

한 해 한 번 당신 만나는 길임을 알게 하네.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의 상황에서 시적 화자는 좌절하지 않고, 밑줄

친 시 구절에처럼 만날 때까지 상 를 기다리며 살겠다는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나타샤를 사랑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 밑줄 친 시구절에서 사랑하는 상과의 만남에 한 기 를 드러내고 있다.

진주 장터 생어물전에는

바다 밑이 깔리는 해 다 진 어스름을,

울 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 엄매야 울 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 맞댄 골방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 시간성을 하는 태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 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로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 시적 화자는 자기 삶의 참회 즉 현재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주 남강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 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 성인이 된 시적화자가 가난했던 유년기 체험을 반추하면서 어머니의 ‘한’을 시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겨울은,

바다와 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 시적 화자는 ‘봄’이 ‘강산을 덮은 ’미움의 쇠붙이‘들을 없앨 것이라며 미래에 해 긍

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른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 매이는

☞ 시적 화자는 현재는 암울하지만 희망찬 미래-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일 땅이 있는-

를 위해 힘들더라도 꾸준히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미래에 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적 화자는 마음껏 ‘목놓아’ 노내를 부를 수 있는 미래을 위해 자기 희생적 자세로

‘노래의 씨’를 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자아를 상으로 하는 태도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시적 화자는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아 길에 나서는데, 길은 황폐하고 삭막한 길이

다. 그러나 시적 화자는 ‘잃은 것을 찾기’ 위해, 남아 있는 자신을 찾기 위해 길을 계속

걷는다. 결국 시적 화자가 길을 걷는 것은 잃어버린, 진실되고 참된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것이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 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우물은 일종의 '거울‘과 같은 이미지로 시적 화자의 내면을 비추는 상으로서 의미

를 지닌다. 시적 화자가 우물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곧 내면을 성찰하는 행위이다.

4. 답안 구성 핵심 키워드

☞ 현실의 태도 혹은 현실 인식과 관련하여

• 현실을 도피하고 이상을 추구

- 현실이란 현재의 사실, 상태를 말하며, 이상이란 사물의 가장 바람직한 상태를 말함

- 현실은 작품을 드러나는 시적 화자가 처해 있는 현재의 사실, 상태를 의미하므로 현실

에서 도피는 시적 화자가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을 의미

- 특히 현실이 어렵고 힘들 때 극복하기 보다는 피하는 태도를 현실 회피라고 볼 수 있음

- 이상 추구는 시적 화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상태를 원하는 태도

• 이상 세계를 동경

- 동경은 어떤 것을 간절히 바라고 그리워함을 뜻함

- 이상은 속성상 현실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기에 시적 화자는 이상 세계를 간절히

바라고 그리워 함

• 이상과 현실을 비하여 초월적 세계를 지향

- 초월적 세계란 현실의 한계를 뛰어 넘은 세계를 말함

-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면 이상과 현실이 비되기 마련이며 이에 따라 현실의 한계를

뛰어 넘어 초월적 세계를 지향하고자 하는 태도를 지니게 됨

•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추구

- 현실과 이상을 일치시키려는 태도

- 이상과 현실을 비하여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좁히고 원만

하게 아우르는 태도



• 부정적 현실에 한 비판적 태도

- 시적 화자가 처해 있는 현재의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부정적 현실) 이를 바

람직한 현실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태도중의 하나

- 특히 부정적 현실이 지닌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지적 하는 태도

- 적극적인 행동으로 아직 나가지는 않고 있으나, 시적 화자가 처해 있는 현실에 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태도

• 현실에 해 냉소

- 냉소란 쌀쌀한 태도로 비웃는 태도를 말함

- 냉소적 태도란 현실한 한 비판적 태도중의 하나

• 현실을 개혁/ 현실 극복의 의지를 보임

- 부정적인 현실에 순응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거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고치려고

하는 태도나 의지

- 현실 비판보다 적극적으로 현실을 고치려고 함

- 일반적으로 강한 어조와 결합

• 현실에서 오는 번뇌를 극복하려 함

- 현실의 어떤 요인 때문에 마음속에 괴로움이 생기고, 이를 나름 로 이겨내려는 태도

- 부정적 현실의 문제제기를 통한 비판적인 태도와는 다르게 현실과 관련된 마음속의

괴로움이 강조됨

• 시적 화자는 현실에 해 좌절, 체념

- 시적 화자가 처한 현실이 부정적일 때 희망을 포기하는 태도

- 현실을 비관적으로 직시하는 태도와 관련

• 현실과 거리를 둠으로써 주어진 운명을 초월

- 현실로부터 초연하여 인간으로서의 한계(죽음 등)를 뛰어넘으려는 태도

- 초월적 태도 그 자체는 현실과 거리를 두는 성격을 지님

☞ 이별의 태도와 관련하여

• 헤어짐의 상황을 받아들여 기다림으로 극복

- 특히 ‘죽음’이라는 헤어짐의 상황을 그 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이겨내려는 태도

• 사랑하는 상과의 만남에 한 기

- 현재를 헤어져 있거나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태도

-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만남에 한 희망을 가짐



☞ 시간을 상으로 하는 태도

• 화자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회의적으로 바라봄

- 현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의심을 품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

• 자신의 과거를 반성적으로 성찰

- 반성적 태도란 자신의 언행에 한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 지 돌이켜 보는 태도

-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해 뉘우치는 태도

• 유년기의 체험을 반추

- 반추는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하는 뜻으로, 과거의 일을 돌이켜 곰곰

이 생각하는 것

- 시적 화자가 실제로 경험한 일에 해 음미하고 생각하는 태도

• 미래에 한 긍정적인 전망/미래에 한 불안

- 현재상황이 암울하고 힘든 상황이더라도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지니거나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경우 혹은 반 되는 경우

• 바람직한 미래에 한 신념

- 앞날이 바람직하리라고 굳게 믿는 태도로 시적 화자의 확고한 의지가 드러남

- 다가올 날은 바람직한 것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태도

☞ 자아를 상으로 하는 태도

• 자기 의지의 다짐

-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굳고 단단하게 하는 태도

• 화해의 세계를 열망

- 시적화자가 립이나 갈등없이 서로 사이좋게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를 희망

- 화해의 세계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니는 이상세계이므로 이러한 세계를 강하게 바라

고 원하는 태도

• 시적 화자의 내적 갈등

- 내면에 두 가지 이상의 욕구가 동시에 일어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태도

- 여러 생각들로 인해 마음이 어지럽고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태도

• 자기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함

- 본질적으로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태도

- 내면의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는 태도



• 내면에 한 성찰

- 자신의 내면을 살펴봄으로써 잘못이나 부족함을 깨닫거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으

려는 태도

☞ 삶과 죽음(운명)을 상으로 하는 태도

• 삶의 허무함을 극복

- 허무함이란 인간의 삶이 지니고 있는 덧없고 원하지 않은 속성을 말함

- 인간의 삶이 덧없고 무상한 것임을 깨달았을 때 좌절, 체념하거나 이를 한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겨내려는 태도

• 수동적인 삶의 자세

- 스스로 무엇을 해내려는 의지가 없고 부족한 태도

- 소극적과 유사

• 삶과 죽음의 경계를 벗어나 원으로 회귀

- 인간의 삶이 지닌 갈등과 번뇌, 죽음이라는 운명적 한계까지 넘어서는 태도

- 끝도 시작도 없는 원의 상태가 운명적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이며 초월적 세계와 관련

☞ 자연을 상으로 하는 태도

• 자연 친화적인 삶의 태도

- 자연을 친하게 생각하고 자연과 화합하고자 하는 태도

- 자연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벗으로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같이 즐기려는 태도

- 속세와 비되는 공간으로서 자연의 의미이므로 세속적 삶과 거리를 두는 태도와 관련

• 상을 관조

- 관조는 어떤 상을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음미하는 뜻을 지님

- 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을 고요히 살피고 감상하는 태도



유닛2) 시적 화자의 정서


감상의 초점 관련 작품 감상 내용

정서

<2007>

위 시의 내용을 한국 시문학의 전통 계승이라는 맥락에서 감상하고자 한다. ‘감상의 초

점’에 맞추어 관련 작품을 들고 감상 내용을 서술하시오.

<2003>

위 두 작품의 시적 상황은 유사하지만, 시적 자아의 정서는 다르게 표출되고 있다. 두

작품이 드러내는 시적 자아의 정서는 각각 무엇이며, 그러한 정서가 나타나게 된 까닭은

무엇인지, 위 시를 인용하여 비교, 설명하시오.

2. 핵심 개념

• 정서란 사물에 부딪혀서 일어나는 감정

• 시적 화자의 정서는 시적 화자가 어떤 상황에 처하거나 사물을 할 때 각게 되는 모든

감정을 의미

- 기쁨, 슬픔,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움, 안도감, 당혹감, 초조함 등

- 유사 개념으로 시적 화자의 ‘정조’는 단순한 감각에 따라 일어나는 감정을 의미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 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 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 가을 산 그림자를 보년서 죽은 누이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 있다.



4. 답안 구성 핵심 키워드

• 그리움의 정서

-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상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상을 간절히 생각하는 감정

• 고고한 정신

- 현실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품위나 몸가짐이 속되

지 아니함

• 고뇌의 정서

- 마음에 근심, 걱정, 갈등이 있어서 괴로워하는 감정

• 내 하고 섬세한 정서

-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기 혼자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하는 곱고 여린 심정

• 무상감/삶의 허무

- 모든 것이 보람이나 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한 느낌

- 삶이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허전하고 쓸쓸함

• 비애의 정서

- 슬퍼하고 서러워 함

• 이별의 정한

- 이별로 인해 마음에 응어리진 지극한 슬픔 혹은 한

• 회한의 정서

- 뉘우치고 한탄하는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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