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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all financial IT issue & information vol. 252 혁신과 비용절감의 콜라보레이션 Trend Now 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기업들, 혁신이 필요한 이유 Securities Prospect 혁신을 위한 전략, 전략형 CIO로 거듭나야 한다 Outsourcing Project 비용절감·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산업이 뜬다 Column 저성장시대, 내실경영을 위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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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all financial IT issue & informationvol. 252

혁신과 비용절감의콜라보레이션

Trend Now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기업들,

혁신이 필요한 이유

Securities Prospect혁신을 위한 전략,

전략형 CIO로 거듭나야 한다

Outsourcing Project비용절감·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산업이 뜬다

Column저성장시대,

내실경영을 위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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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REND 02 Global Now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스템의 새로운 트렌드

실시간 데이터와 정보 집중화

04 Domestic Now 반응형 웹 시대의 도래

06 Insight IT 따라 진화하는 트레이딩 서비스의

현재 그리고 미래

08 Opinion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다

장외파생상품 거래 표준 FpML

FINANCE IT 26 World Finance IT 1 메릴린치가 플랫폼을 개혁하려는 이유

28 World Finance IT 2 증권거래소의 해커들:

당신이 다음 타깃이다

30 Overseas Exchange 1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

NYSE Euronext가 다크풀을 구축한 까닭

32 Overseas Exchange 2 생각을 바꾸면 창조경제가 보인다

특허기술 사고파는 거래소 등장

34 People 신용정보의 허브 전국은행연합회

안승채 부장

38 Capital Market Policy 편리한 투자를 위해

미국달러옵션이 바뀐다

코스콤 사외보는 친환경 재질의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40 IT Conference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

42 IT Catch Up 이것만 알면 피싱 걱정 끝!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44 IT Outlook 범죄를 미리 막는다

빅데이터와 빅시큐리티

LIFE & IT 48 Convergence IT 3D 프린팅에 의한 ICT와 제조업의 융합

50 Healing IT 땀 흘릴 준비만 하세요

나머지는 기술이 책임집니다

52 Recommended Books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속삭임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54 Culture 가을의 문화 향연

INSIDE KOSCOM 56 CS Talk 고객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

코스콤의 PowerBase가 다가갑니다!

58 Koscom Neighbor 1사1촌 가족봉사 활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임직원 봉사활동

60 Koscom News

64 Happy Quiz

발행일 2013년 10월 17일 발행 주기 계간 발행인 겸 편집인 우주하 발행처 (주)코스콤 대외협력부(02-767-8591)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나루로 76 편집 및 디자인 제이콘텐트리 m&b 사진 오픈 스튜디오

인쇄 삼화인쇄 출력 새빛그래픽

06

14

44

58

Collaboration위기 탈출!

해법을 찾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혁신과 비용절감을 아우르는 콜라보레이션을 준비 중이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Trend Now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기업들,혁신이 필요한 이유

Securities Prospect혁신을 위한 전략, 전략형 CIO로 거듭나야 한다

Outsourcing Project비용절감·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은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산업이 뜬다

Column저성장시대, 내실경영을 위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www.koscom.co.kr

Vol. 2 5 2FALL. 2013

금융IT 리더를 위한

사외보 <코스콤>은

금융IT 전문가들에게

심도있는 기사를 전하고

선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코스콤>은 이번 호에서

혁신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콜라보레이션의 방법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COVER STORY

Contents

14

16

20

22

12

코스콤 사외보가 우리나라 금융IT 발전을 위한 정보와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거듭

나려고 합니다. 금융IT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앞선 트렌드, 이제 코스콤 사외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IG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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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3 fall | Koscom 3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현재

헤지펀드를 대신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금융IT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주식 대

여, 대출, 거래 체결, 청산과 결제, 펀드 관리,

리스크 관리, 신용 제공까지 다양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

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완벽한 IT

인프라 구축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규모가

비슷한 프라임 브로커리지라면 결국 발전된

Global NowISSUE & TREND

대형 헤지펀드가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선정할 때 기준은 무엇일까. 주식대차에서부

터 판매, 리스크 관리, 시드 머니 제공 등 다양

한 심사 기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IT인프라

시스템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느냐가 관건

으로 꼽힌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라면 기술과

서비스 수준에 균형을 맞춰 헤지펀드와 같은

클라이언트에게 최적의 정보를 전달해야 하

기 때문이다.

IT인프라를 통해 헤지펀드에 얼마나 많은 지

원을 해줄 수 있느냐에서 차별화된다. 이 때

문에 국내에서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영위할

수 있는 초대형 증권사들이 몇 십억원을 쏟아

부으며 앞다투어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스템

을 구축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꼽

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IT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려하고 있지만 프라임 브

로커리지 시스템 완성이 임박해 막바지 작업

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위한 웹포털을

준비했다. 이 웹포털을 통해 헤지펀드는 모든

거래내역 및 잔고를 조회할 수 있고 대차 가능

종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헤지펀드가 투자 전

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의 시스템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

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계속 개발 중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멀티 프

라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2009년경 이슈로

등장한 멀티 프라임 서비스 플랫폼은 다수의

프라임 브로커리지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당시 비용절감

의 압박을 받던 헤지펀드에 희소식이었다. 올

해 초에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트레이딩 테크

놀로지 인터내셔널이 새로운 멀티 브로커 파

생상품 트레이딩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6개월간 시험 운용을 거쳐 7월경

부터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향후 트렌드는

현재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스템에 대해 대

부분의 헤지펀드는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

다. 자문회사인 핀나디움(Finadium)이 선가

드와 함께 진행한 헤지펀드 대상 설문 조사 결

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33곳 중 27%가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기술 제공에 ‘매우 만족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스템의 새로운 트렌드실시간 데이터와 정보 집중화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인 프라임 브로커리지.

빠르게 변화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시스템의 트렌드를 살펴본다.

글 이봉춘(지인터페이스 대표) 일러스트 두시트

트렌드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에 의해 결정된다.

결국 헤지펀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를 파악해 이와 맞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주어야 한다.

한다’고 답변했다. ‘만족스럽다’고 답한 곳은

50%였고 나머지 23%는 ‘불만족스럽다’고 응

답했다. 단 헤지펀드들도 원하는 분야가 있

다. 그렇다면 헤지펀드가 원하는 IT시스템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리포트 결과가 흥미를

끌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프라임 브로커리지로부터

높은 수준의 실시간 정보와 대주(stock loan)

이용정보를 제공받고 싶다고 답변했다. 몇몇

펀드 매니저는 프라임 브로커리지로부터 데

이터가 늦게 넘어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

하기도 했다.

또 거래정보를 중앙집중화하여 투자자가 간

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하고 리포팅 의무를 준

수하도록 정보 보고 기능을 강화해주기를 바

란다는 응답은 무려 52%에 달했다. 헤지펀드

가 프라임 브로커리지로부터 이런 지원을 받

은 경우는 27%에 불과하다. 헤지펀드가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금융 감독당국이 원하는 수

준의 보고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다. 2011년 미

증권 감독당국인 SEC와 CFTC는 헤지펀드를

관리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 거래상

대방 노출 정보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폼 PF’

(Form PF)를 정기적으로 제출하도록 의무화

했다. 이 ‘폼 PF’는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트렌드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에 의해 결정

된다. 결국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헤지펀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를 파악해 이와 맞는 다

양한 시스템을 구축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

로 향후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새로운 트렌드

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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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3 fall | Koscom 5

반응형 웹 시대의 도래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IT 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웹 접근성에 대한 고민은 반응형 웹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반응형 웹이 PC든 모바일이든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화면에 딱 맞는 웹사이트 크기, 기능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응형 웹이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글 송주영(ZD넷 코리아 기자) 사진 바오얀

었다. 하나의 소스코드로 PC, 스마트폰, 태블

릿 등의 기기에 두루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응형 웹이란

기업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현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PC와는 다른 모바일 전용 페이

지를 개발하거나 반응형 웹을 적용하는 방식

이다. 기존 PC에 맞춰진 홈페이지를 두고 모바

일 페이지를 따로 개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스마트폰, 태블릿에 특화해서 개발하면 된다.

반응형 웹을 준비 중인 금융권은

반응형 웹을 일찍 도입한 곳은 대형 제조, 통신

사다. 금융권의 경우 비교적 늦게 도입됐다. 그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금

융거래에서 공인인증서는 필수였고 이를 위해

서는 액티브X가 필요했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지원하는 고유한 플러그인이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도 하

기 어려운 상황이다.

HTML5도 금융권에서 적용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HTML5의 특징은 사용자의 정보를 기

기 내에 저장한다는 점이다. 기기복제 등 해킹

을 통해서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환

경이다. HTML5는 최신 기술로 그에 맞춘 보

안 방안도 이제 막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다.

이런 와중에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

금지법(장차법)이 금융권의 반응형 웹 도입에

물꼬를 텄다. 장차법으로 인해 오픈웹 개념이

금융권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장애인을 넘

어 다양한 사용자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

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오픈 웹 이후 금융권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를 넘어 크롬,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

원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됐다. 액티브X에 대한

집중도도 낮아졌다. 따라서 반응형 웹을 채택

한 금융권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도 반응형 웹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모바일 금융거래와 관련해 유

가증권시장의 올 상반기 거래 대금의 비율이

8.72%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6%p

증가한 수치다. 또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omestic NowISSUE & TREND

스마트폰은 IT기기의 사용 패턴을 바꾸

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

는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웹 환경의 차이로 이

용 및 개발에서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사용자

는 PC 환경에 맞춰진 대형 웹페이지를 모바일

에서 볼 때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모바

일부터 PC까지 각 기기에 맞춘 웹페이지를 구

현해야 하면서 IT부서는 바빠졌다. 각 기기에

맞게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변형하는 반응형

웹 방식이 도입된 후 IT부서의 부담은 크게 줄

이와 달리 PC와 동일한 주소를 사용하면서도

모바일에 맞는 기능을 탑재한 반응형 웹을 적

용한 웹사이트가 있다. 반응형 웹이란 각기 다

른 IT 환경에 반응해 사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자동으로 맞춰주는 웹페이지를 말한다. 따라

서 PC,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가이

드라인만 정해진다면 반응형 웹을 이용해 양

쪽 모두에서 실행되는 홈페이지를 개발할 수

있다.

또 반응형 웹은 PC용 웹페이지를 해상도에 따

라 모바일에 맞게 줄인 ‘리사이징’과 모바일 운

영체제 등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에 맞게 웹페

이지의 기능을 조정하는 ‘반응형 웹’ 기법으로

대별할 수 있다. 리사이징은 PC에 비해 훨씬

작은 스마트폰, 태블릿에 맞춰 사이트 내의 글

자 크기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보여준다. 단 안

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에까지 특화된 기

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반면 유저 에이전트

기능이 들어간 반응형 웹은 모바일 기기별로

관리해 휴대전화 기종, 운영체제에 맞는 맞춤

형 사이트를 제공한다.

반응형 웹이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에서 반응형 웹에 대한 관심이 시작

된 시점은 지난 2011년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면서부터였다. 더욱이

LTE 등 4세대 이동통신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웹 활용률도 높아졌다. 이로인해

모바일의 발달과 함께 반응형 웹은 기업의 숙

제로 대두됐다. 모바일에 최적화하면서도 PC

와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홈페이지가 필요

했기 때문이다.

처음 기업은 모바일 개발자, PC용 개발자를 별

도로 뒀다. 이후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주기 위

해서는 오히려 반응형 웹 등 하나의 소스로 다

양한 기기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

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반응형 웹을 구

현하기 위해서는 최신 웹 기술이 적용된다. 대

표적인 기술이 HTML5, CSS3다.

오픈웹 이후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브라우저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됐다. 따라서 반응형 웹을 채택한

금융권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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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3 fall | Koscom 7

전시 알고리즘은 ‘스톱로스’뿐이다. 이와 비

교할 때 프라그마증권이 제공하는 알고리즘

은 스트라이크, 스마트 DMA, 시분할주문,

거래량 가중 평균주문 등 무척 다양하다. 물

론 이는 기관고객을 위한 서비스이지만 개인

투자자를 위한 알고리즘도 가능하다.

트레이딩 서비스의 진화를 위해

HTS, API 및 DMA는 트레이딩 서비스의 대

표적 사례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

으면 이 세 가지 서비스 또한 누구나 하는 평

범한 서비스에 그친다. 그렇다면 어떻게 발상

의 전환을 해야 할까? 전제는 선택과 집중이

다. 집중해야 할 고객은 ‘전문투자자’이고 이

들을 위한 서비스의 확대가 방향이다. HTS는

DMA와 결합하여 개별고객에 최적화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분화, 발전하여야 한다. 그

리고 DMA서비스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벗

어나야 한다. 특화주문 서비스라는 이름에 걸

맞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특화=속도’로 한정해 서비스를

했다. 그렇지만 이미 속도는 기본인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주문의 시작

은 틱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퀀토피안처럼 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차별화한 알고리

즘을 준비해야 한다. 진입장벽이 전혀 없는

‘스톱로스’가 아닌 전략이 필요하다. ATS와

같은 환경이 만들어질 경우 알고리즘은 더욱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트레이딩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정보공학과 금융공학, 공학

(Engineering)에서 길을 찾는 까닭이다.

IT 따라 진화하는 트레이딩 서비스의 현재 그리고 미래

IT 산업의 진화 고객 맞춤형 IT 시대

(HTS)이 등장한 1990년대 말까지 이어진다.

1990년대 말부터 정보기술과 트레이딩이 결

합되면서 중개인의 역할은 축소됐다. 거래 양

상은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계속 변화하

여 오늘에 이르렀다. 최근에 일어난 대표적인

변화는 스마트 혁명에 발맞춘 모바일 트레이

딩 시스템(MTS)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HTS와 MTS를 축으로 한 지난 15년의 전자

거래시대는 ‘수수료율의 저하’를 이끌어냈다

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재 트레이딩 서비스

는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남과 같은 서비스

로는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

가 HTS와 MTS를 벗어나 새롭게 경쟁력을

HTS, API 및 DMA는 트레이딩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이 세 가지 서비스 또한

누구나 하는 평범한 서비스에 그친다.

만들어가는 부분은 API와 DMA다. 전통적인

전자거래시스템이 일반적인 투자자를 대상

으로 하고 있다고 하면 API와 DMA서비스는

80:20법칙에 근거한 경쟁전략으로 전문투자

자(Active Trader)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면

일반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는 정체 상태일까?

아니다. 해외에서 소셜트레이딩이라는 이름

으로 알려진 서비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팔로잉/팔로어

개념으로 연결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

이다. 물론 국내 증권사도 이를 다양한 방식

으로 선 보이고 있다.

해외 증권사들의 독특한 트레이딩 서비스

트레이딩 비즈니스의 미래를 고민할 때 해외

사례는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덜 알려진 API와 DMA서비스에서 주목되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대표적인 증권사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이하 IB)다. IB의 강점

은 세 가지다. 첫째는 상품으로 22개국 100여

개 시장에서 전자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주문 유형으로, 약 50여 종류의 주문

유형이나 알고리즘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는

다양한 API를 보유해 Java, C++, VB, DDE,

POSIX C++ 및 FIX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IB와는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이 퀀토피안(Quantopian)이다. 퀀토피안의

장점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개발 언어에 대

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점이다. 일반투자자

도 전문투자자처럼 알고리즘을 직접 분석, 개

발, 시험 및 거래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가능

하도록 하였다. 변화하는 매매환경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일반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다.

위의 두 사례는 트레이딩 API와 트레이딩

IDE를 통해 투자자가 직접 알고리즘을 개발

해야 한다. 이와 다른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

은 에이전시 트레이딩(Agency Trading) 모

델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에이

InsightISSUE & TREND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는 1602년

암스테르담에서 처음 생겨났고 투자대상은

네덜란드가 인도 경제를 지배하기 위해 세운

‘동인도 회사’의 주식이었다. 투자, 좁은 의미

로 하면 트레이딩 비즈니스의 역사는 400년

이 넘는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과 함께 트레

이딩 비즈니스도 큰 변화를 겪어왔다. 트레이

딩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한 요인은

IT다. IT가 본격적으로 자본시장에 도입되기

이전 트레이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중개인이다. 창구의 중개인, 증권거래소의

중개인을 통해 매매가 이루어졌다. 이런 풍경

은 전자거래시스템인 홈 트레이딩 시스템

IT의 발전으로 트레이딩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트레이딩 서비스가 더욱 진화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과연 트레이딩 서비스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 또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살펴본다.

글 김형준(트레이딩컨설팅그룹이음 대표파트너) 사진 세르게이 니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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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3 fall | Koscom 9

한국거래소가 국내 최초로 장외파생 거래 확인 업무에 FpML을 도입했다.

과연 FpML은 무엇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본다.

글 박철웅(코스콤) 일러스트 제즈퍼 사진 중앙포토

여 HTML의 한계를 극복할 목적으로 만들

어졌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이슈로 떠오

른 FpML(Financial products Markup

Language)은 장외시장(OTC market)이

라는 금융의 특수한 분야에 주로 사용하는

XML 프로토콜 메시지다.

종류가 다양한 장외시장 중에서도 복잡한 수

학, 통계 및 첨단 IT기술로 중무장한 파생상

품을 거래하는 시장이 있다. 이를 장외파생시

장(OTC derivative market)이라 부른다. 따

라서 이런 장외파생상품거래에 사용하는 데

이터를 기술하고 전달하는 데 표준을 세우는

일은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FpML은 장외파생상품의 데이터 태

그 및 메시지 생성 룰(rule)을 정의하는 기능

을 수행한다.

FpML의 특징은 태그 정보가 명확해 금융기

관의 내부와 외부를 중단 없이 연결할 수 있다

는 점이다. 또 표준화된 데이터 연결만으로도

웹 프로그램 화면구성이 가능하므로 화면 개

발 시 확장이 용이하다.

그렇다면 어디서 이런 표준을 제정하고 있

을까. 현재 장외파생거래는 국제파생상품

협회(ISDA: International Swaps and

Derivatives Association)가 제정한 표준계

약서 및 일반적 거래관행, 관련 세금문제, 회

계처리 방법 등에 따라 운영된다. FpML도 이

런 ISDA의 규정을 통해 제정되고 있고 수정

을 거쳐 현재 5.6버전까지 나와있다.

ISDA규정을 반영하여 FpML로 처리되는 장

외파생상품에는 외환(FX) 스왑과 옵션, 금리

스왑, 인플레이션 스왑, 에셋 스왑, 금리·통

화 스왑 거래 옵션, 신용부도 스왑지수, 신용

부도 스왑 바스켓, 신용부도 스왑 분할발행지

수, 주식 옵션, 주식 스왑, 총수익 스왑 등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도 계속해서 다

양한 상품들이 추가되고 있다.

FpML의 장점은

ISDA에서는 FpML을 제정하여 장외파생상

품의 데이터 처리 및 업무흐름(Workflow)의

글로벌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일련의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무

엇일까. 이는 과거 진시황을 예로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

한 이후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도량형과 화

폐 및 문자를 표준화한 것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 모든 것이 나라마다 각각 달랐었다.

심지어 마차의 크기도 차이가 나 물물의 이동

이 쉽지 않았다. 진시황은 이런 표준화를 통

해 중국이라는 거대한 비즈니스 공간이 지역

OpinionISSUE & TREND

FpML의 특징은 태그 정보가 명확해

금융기관의 내부와 외부를 중단 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표준화된 데이터 연결만으로도

웹 프로그램 화면구성이 가능하다.

최근 업계나 학계의 화두는 단연 데이

터다. 특히 빅데이터는 엄청난 이슈와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이건 IT

건 간에 결국 데이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데이터에 대한 여

러 가지 이슈가 있다. 그중에서도 데이터를

정확히 기술하고 원활히 전달하는 표준언어

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 중이다.

데이터의 표준언어에는 XML(Extension

Markup Language)이 있다. 이는 수많

은 종류의 데이터를 기술하고, 인터넷에 연

결된 시스템끼리 쉽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하

에 관계없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든 셈

이다. 즉 국경과 국가가 따로 없는 장외파생

시장에서 이런 표준화 작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실제로도 ISDA는 FpML을 해외 장외파생

CCP(중앙청산소)의 청산신청 거래데이터 표

준으로 지정할 만큼 FpML을 표준화의 기본

으로 삼고있다. 따라서 거래소가 주관하는 국

내장외파생CCP 및 국내장외파생시장의 표

준화를 위해서 반드시 FpML을 이용한 작업

이 실행되어야 한다.

한편 FpML이 표준화되면 현재 개발된 장

외파생시스템에 CCP와 연관된 청산연계서

비스는 물론이고 중앙집중화 서비스 인프라

(STP-HUB)등에 탑재 가능한 프로토콜 엔

진개발 등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 시작점

FpML에 대한 연구가 처음 시작된

곳은 JP모간이었다.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다장외파생상품 거래 표준 Fp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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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3 fall | Koscom 11

출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 특화된 상품들, 예를 들면 구

조화된 ELS(Equity Linked Securities) 및

파워스프레드(Power Spread) 같은 한국형

상품에 대해 FpML을 적용함은 물론이고 이

것 또한 국제표준에 맞게 표준화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이로 인한 전자티켓 발행 및 거래정

보 집중화 인프라 제공을 통해 국내 업계 및

글로벌 업계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이 바로 향후

FpML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장점 중의 하

나다.

FpML이 만들어지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표준인 FpML

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장외파생거래

량의 급증과 함께 장외파생거래의 표준화 필

요성이 꼽힌다.

미국 장외파생상품 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

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연평균 약

20%씩 거래가 증가해 2011년 현재 장외파생

상품 거래 규모가 원금기준으로 약 95조 달러

에 달한다.

이렇게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급성장하기

이전인 1997년, JP모간은 장외파생거래

에 대해 거래비용은 낮추고 수익성은 높이

는 방법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

다. 이후 1999년에 JP모간과 직속 회계법

인은 ‘FpML 소개 : E-커머스의 새로운 표

준’(Introducing FpML: A New Standard

for E-commerce)이라는 문서를 발표하면

서 자연스럽게 다른 금융기관들도 참가하는

FpML 표준위원회가 창설됐다.

여기서 FpML표준이라 함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인프라 구조 및 거래에 관계된 지

원 시스템과 독립적이면서도 참가자들 사이

에서 자유롭게 인증하고 자동으로 정보를 흐

르게 하는 일련의 행동 및 규정에 대해 기술하

는 내용을 지칭한다.

이후 2001년 11월에 ISDA와 FpML 표준위원

회가 ISDA의 구성방향에 맞춰 FpML 표준을

정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FpML 표준은

더욱더 확장되었다.

그 이후로 오늘날까지 다양한 장외파생상품

및 여러 가지 거래 관련 규정 등을 포함하면서

수차에 걸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

예로 현재 상관관계 스왑과 원자재 등의 신상

품에 대한 FpML표준의 확장은 물론이고 비

즈니스 부분인 포지션 리포팅, 규제 리포팅,

청산, 담보관리 등에 관한 ISDA규정 등도 반

영한 FpML 표준이 제정되어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국내의 FpML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FpML이지만 국내

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사용이 미진한 편이

다.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거래확인

업무를 전통적인 장외파생상품 거래 방식인

팩스를 통해 확인하는 수동적인 작업에 머물

러 있는 실정이다. 이와는 달리 국내에 있는

외국 자본계 기관들은 FpML을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관련 외국산 솔루션을 이용하여 거

래확인 업무에 FpML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에서도 FpML을 활용

하기 위한 방법이 마련되었다. 최근 한국거래

소(KRX)는 원화이자율스왑 장외파생 CCP

프로젝트의 거래확인 업무에 국내 최초로

FpML을 도입했고, 그 개발은 코스콤 전략

사업부 IB솔루션팀이 시장개발부 장외파생

CCP팀과 협력하여 수행했다.

주요 개발내용은 회원사의 거래내역 전송 인

터페이스 및 해외 거래확인 업체와의 연계를

위한 FpML 기술 적용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코스콤은 원화 이자율스왑 같은 기본적이지

만 장외파생거래에서 중요한 상품 구현을 통

해 FpML 표준의 이해를 공고히 했다.

또 프로젝트 후에는 직접 미국에 있는 FpML

관련 솔루션 회사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기술

과 노하우를 배워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내상품에 대한 FIX프로

토콜 적용기술을 보유한 내부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FpML을 이용한 장외파생

거래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FpML사업에서 전 세계와

비교해 후발주자일 수밖에 없다. 이미 해외에

글로벌 사업자들이 존재하기에 이들과 경쟁

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사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는 업무와 상

품 추가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FpML기술

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상품 중에 국내

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FpML적용은 코스콤이 꼭 진행해야 하는 주

요 업무다.

마지막으로 공개 프로토콜인 FpML에 대한

특화기능이 필요하다. 즉 우리만의 K-FpML

을 제정하여 국내 특성을 잘 살린 표준화를 진

행해 나가면서 글로벌 표준과 연계시키는 작

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지금은 비록 장외파생시장이 주춤하지만 세

계적 흐름에 비추어 보면 앞으로 더욱더 활성

화될 것이다. 향후 거래소 장외파생 CCP와 연

계하여 판단할 때 FpML 관련 사업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확산

여의도 증권가. FpML을 이용한

표준이 마련되면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다.

우리만의 K-FpML을 제정하여 국내 특성을

잘 살린 표준화를 진행해 나가면서 글로벌 표준과 연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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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3 fall | Koscom 13

금융시장의 오랜 불황으로 금융업계가 빙하기를 맞이

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기업은 비

용절감을 내세우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거나 투자

를 축소 중이다. 하지만 비용절감, 이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웃소싱과 기술혁신을 통한 방법도 있다. 과

거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벨트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

들어내면서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 두 가지 목표를 이룬

바 있다.

그래서 비용절감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책은 무엇인지 다각도에 걸쳐 고민했다. 그

리고 이 두 가지의 콜라보레이션을 위해서는 무엇을 준

비해야 할지도 살펴본다.

Collaboration

COVER STORY

14Trend Now

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기업들, 혁신이 필요한 이유

16Securities Prospect

혁신을 위한 전략 ,전략형 CIO로 거듭나야 한다

20Outsourcing Project

비용절감·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산업이 뜬다

22Column

저성장시대, 내실경영을 위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위기 탈출!

해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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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3 fall | Koscom 15

사례가 최근 한국거래소(KRX)가 준비 중인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

(EXTURE+)다. 엑스추어플러스의 도입은

단순히 빠른 속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처

리 속도를 높여 해외 시장과의 경쟁에서도 이

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

고 있다.

더욱이 이 시스템에는 ‘주문 접수순서 보장’,

‘장애 시 호가 재전송’ 기능 등 그동안 업계가

요구하던 사항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문제도

있었다. 바로 비용이다. 증권사들이 이 시스

템에 맞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만 최소 1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반발도 있었던 것이 사

실이다. 하지만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도 있

다. IT투자 축소가 최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혁신의 수단으로 IT투자 확대를 통해 비용절

감을 이룩해 낸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HTS다. 키움증권은 2000

년대 초 HTS를 구축하고 지점 영업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서는 계

기를 잡았다.

또 리딩투자증권도 2007년 해외투자 시스템

을 구축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나갔다.

또 최근에는 아웃도어세일즈(ODS)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과 매출 증대를 꾀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는 ODS가 적

용 대상이 아니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석

에 따라 계좌개설 서비스만 하고 있지만 국회

에 상정된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본격적인 방문판매가 가능하게 돼 비용절감

은 물론 리테일 영업부문에서의 활성화가 기

대되고 있다.

이렇듯 미래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면서 비용

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다.

비용절감을 고민하는 기업들,혁신이 필요한 이유 위기에 봉착한 증권업계에서 혁신과 비용절감은 최고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국내 증권업계의 현황과 혁신을 이룬 사례를 살펴본다.

글 편집부 일러스트 두더

“한마디로 살얼음판입니다. 이미 대대

적인 구조조정을 했지만 또 사내에서 구조조

정에 대한 얘기가 떠돌고 있어요.”

한 증권사 임직원의 얘기다. 증권사들이 혹독

한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아직도 사내에서는 또 있을지 모를 감원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빙하기를 맞이한 증권사들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 금

융권의 비용절감 화두는 올해 초부터 이미 예

견되어 왔던 일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가 주최한 2013년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

술 전망 세미나에서 SK C&C 이소훈 전문위

원은 “2013년 국내 금융산업은 대내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적극적

인 투자보다는 위험관리 강화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증권 IT시장은 올

해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용절감과 인력

감축이 모든 해결책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

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CEO인 로이드 블

랭크 페인은 한 세미나에서 미국·유럽 금융

업계가 전례없이 강도 높은 규제 역풍에 몰려

Trend Now

COVER STORY

있지만 지나친 비용절감과 인력감축은 곤란

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권에선 오래전부

터 적정 수준보다 더 많은 수의 직원을 내보내

고 있다”면서 “현재 금융업계가 처한 시장환

경이 좋지 않다고 비용을 과도하게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IT투자에 민감한 이유는

이제 금융에서 IT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

다. IT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주식시장은 상

상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증권사에서

IT가 급격하게 성장한 것은 수익성 증대 때문

이었다. 지난 2007년 한국경제연구원은 ‘증

권사 IT투자가 수익성에 미친 영향 분석’이라

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증권사 전

체적으로 IT투자의 확대가 수익성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IT에 대한 투

자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증시 불황과 실적 감소에

있다. 여기에 대형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 개

정에 발맞춰 각종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

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상태라 여력이 없

다. 더군다나 날로 고도화하는 해킹에 대응하

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비용을 추가로 지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세대 시스템이나 해킹 부분에서 대형사보

다는 약간 여유로운 중소형 증권사들도 투자

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CEO의 관심사에 따라서도 투자 양

상이 다른 상황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의 관계자는 “CEO가 IT분

야에 얼마나 관심을 보이느냐의 차이”라며

“현재는 시장환경으로 인해 IT인프라의 유

지·보수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혁신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비록 국내 금융업계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

지만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도 있다. 대표적인

IT투자 축소가 최선은 아니다. 혁신의 수단으로

IT투자 확대를 통해 비용절감을 이룩해 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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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3 fall | Koscom 17

세대시스템과 스마트금융 등 그동안 금융권

에서 공격적인 IT투자를 이끌어냈던 과제들

이 어느 정도 완료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는 이제 IT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두

고자 하는 심리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하

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차세대 프로젝트

이후 IT 전문가 출신의 실무형 CIO에서 재무

및 인사부서 출신의 ‘관리형 CIO’로 교체된 사

례가 적지 않다. 금융IT를 견인할 핵심 화두가

없는 상황이라면 이와 같은 기조는 향후 2~3

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금융권 CIO의 역할 자체가 미국, 유

럽의 금융회사들과 비교해 협소하게 설정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IT비용절감’ 이슈

도 국내에선 CIO보다는 CFO의 역할로 규정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IT비용절감을 위

해 선택하는 IT아웃소싱은 IT조직의 구조조

정 문제와 맞물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CIO의

권한을 벗어나는 문제로 인식한다.

이와함께 ‘금융 보안’ 이슈가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된 것도 기존 CIO의 위상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없어 보인다. 지난 2011년 4월 농협 전

산장애, 그리고 올해 3·20 사이버테러 이후

보안이 국내 금융 IT의 핵심과제로 부상했지

만 금융 당국은 이를 CIO의 역할이 아닌 임원

급 CISO(최고보안전문가)의 역할로 새롭게

규정됐다. 올해 7월 11일 발표한 ‘금융보안 종

합대책’에서는 CIO와 CISO를 완전히 분리하

도록 했다. 향후 2~3년간 금융 IT투자의 핵심

이 보안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

면 CIO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 금융권에서 CIO 개념이 정착된 것은 지

난 2000년대 초반이다. IT인프라가 급팽창하

는 과정을 겪으면서 IBM, 오라클 등 글로벌

IT업체 출신 또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CIO를

역임한 인사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이

들 외부영입 인사가 대부분 퇴직을 했거나 있

더라도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최근 현업과

산업 간 융합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화되면서

야 비즈니스 혁신 경쟁에서도 앞서 나간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의 CEO들은 시장이 불

황일수록 신속한 상품개발체계의 구현, PI 등

을 통한 기존 업무 프로세스 혁신, 기존 오프

라인 채널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저비용 비대

면 채널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또 최근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대응과 모바일 비즈니스 역

량의 지속적인 창출을 원한다. 이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툴의

변화도 절실하다고 느낀다. 여기에 그치지 않

는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요

구하는 글로벌 규제(Compliance) 이슈에도

적극적이다.

결국 이러한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

는 CIO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 차세대시스템

과 같은 대형 IT사업이 완료됐어도 금융회사

의 전략적 참모로서 CIO의 역할은 여전히 막

중하다. 그러나 국내 금융권에서 이러한 IT기

반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CIO와 IT부서에

어느 정도의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고 있는지

는 의문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비IT 출신자가

CIO로 임명되는 등 CIO의 역할이 점차 축소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이는 비즈니스의

경쟁력과 IT의 역할에 대한 CEO의 인식이 과

거 기준에 머물러 있거나 IT에 대한 과도한 환

상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당장 IT가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IT는 그 자체로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그렇다보

니 CIO의 역할이 ‘비즈니스 + IT 융합형 전략

가’가 아니라 IT업무의 조력자로 남게되고 비

즈니스 혁신에 대한 과감한 도전은 더욱 기대

하기 어렵게 된다.

CIO 역할의 축소 이유

국내 금융권에서 CIO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

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차세대시

스템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보수적인 IT투자

기조가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일차적으로 CIO의 존재감이 약화된 데는 차

전략형 CIO로 거듭나야 한다혁신을 위해 금융기업들이 IT 중심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IT 혁신을 책임지는 CIO들의 위치가 불안정하다. 그 역할이

축소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IT기반의 혁신에서 CIO의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 글 박기록(디지털데일리) 사진 에릭 모리스

혁신을 위한 전략,

Securities Prospect

COVER STORY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는 ‘어닝쇼크’ 수

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국내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직전 분기

4,461억원에 비해 무려 73.3%나 감소했다.

다시 말해 위탁매매와 법인영업을 통한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

이다.

그동안의 경험상 실적 부진은 곧 금융권의 전

반적인 위기경영 모드로 이어진다. 점포 축

소,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전 사업부문에 걸친

극심한 비용절감 압박이 예상된다. 당연히 IT

예산의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CEO는 비용절감의 수단으로써, 또한 시장 경

쟁력 확보 수단으로써 IT를 통한 혁신을 갈구

한다. IT 관련 비용이 줄더라도 비즈니스 혁신

을 끊임없이 창출해줄 것을 IT를 통해 요구한

다. 그러나 이는 모순이다. 실제로도 IT전략에

적극적이고, CIO(최고정보기술책임자)의 권

한과 역할이 존중되며, IT조직에 활력이 넘쳐

국내 금융권에서

CIO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더욱이 차세대시스템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보수적인 IT투자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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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13 fall | Koscom 19

현업 중시의 ‘비즈니스 융합형’ 인물이 CIO로

더 선호되고 있고 이 때문에 내부 인물을 CIO

로 기용하는 추세다.

전략형 CIO로 바꿔라

현재 금융회사가 바라는 IT의 역할은 세 가지

정도다. 금융 업무에 대한 IT 의존성의 확대,

IT인프라의 안정성(Stability) 확보, 실시간성

(Real time)의 구현이다. 물론 여기에 IT 비용

절감 노력이 전제된다. 바꿔 말하면 이는 곧

국내 금융회사 CIO의 역할이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지를 반증한다.

우선 금융업무의 IT 의존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기본적으로 CIO는 단순한

관리형 인사가 아닌 최소한 ‘IT 전문가’로서 자

질을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금융권 내

부에선 강하다. 물론 동시에 비즈니스 중심의

IT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도 요구되고 있

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스마

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전 분기

말 2,807만 명 대비 11.5%(324만 명) 증가한

3,131만 명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뱅킹 고객이 3,0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역동적인 IT전략이 앞으로도 지속적으

로 전개돼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최근 심각한 수준의 금융 보안사고

가 빈발함에 따라 ‘IT인프라의 안정성 확보’도

매우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 보안

사고는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는 물론 금융회

사의 대외신뢰도에 큰 타격을 미친다. 다만 IT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가 결코 쉬운 과제는 아

니다. 이는 단순히 보안 IT투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적 관리 차원의 문제로 접근

해야 하기 때문이다. IT인프라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BCP(비즈니스 연속성 계획), IT조

직 관리에 이르기까지 CIO의 권한이 광범위

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금융회사는 ‘24x365’체제로 운영

되는 연중 무중단 금융서비스, 대외연계를 통

한 실시간 서비스, 또 의사결정을 위한 각종

보고서 및 상품개발의 신속한 ‘실시간성’을 요

구하고 있다. 여기에 소셜(Social)을 포함한

실시간 마케팅, 상품 팩토리와 비즈니스 허브

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체계의 구축, 비즈

니스 인텔리전스에 의한 경영의사결정의 빠

른 지원체계 완성 등이 CIO가 책임져야 할 역

할로 규정되고 있다.

이렇게 CIO의 역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

근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IT부서 출신이

아닌 일반 현업부서 출신이거나 IT부서 근무

경험이 있더라도 지주회사 출신의 ‘컨트롤타

워(Control Tower)형 CIO’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올해 KB금융, 우리금융 등은 인사를 통해 그

룹 전체의 IT전략을 아우르는 CIO를 그룹내

계열사에 배치했다. 물론 이를 단순히 ‘관리형

CIO’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룹의 IT전략을 공

유하기 위한 ‘전략형 CIO’로 볼 것인지는 논쟁

의 여지가 있다. 다만 기존 은행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를 동시에 아우르는 IT전략을 강

화하려는 차원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계열사인 국민

은행을 중심으로 3만 대 규모의 IPT 프로젝트

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와 동시에 타 KB금융그

룹 소속 계열사의 IPT 도입도 고려할 방침이

다. 앞으로 다른 IT사업에서도 이처럼 그룹 계

열사들의 IT역량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주회사형 금융그룹 CIO의 역할 변

화가 예상된다.

혁신을 이룬 IT조직의 특징은

금융회사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

해서는 현업과 IT부서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

수적이다. 이에 대한 이상적인 모델과 방법론

은 이미 다양하게 제시돼 있다. 이를테면 금융

회사에서 현업과 IT부서가 성과를 중심으로

완벽하게 통합되고 있는가, IT조직의 핵심 구

성 단위가 부서에서 원활한 커뮤니티 조직으

로 바뀌었는가 등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과학자, 비즈니스 서비스 관

리자, 비즈니스 및 IT 아키텍트와 같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직무가 등장했다. 이는 비즈니스

조직과 IT조직의 관계가 더 긴밀해졌고 공조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모

델을 조직화할 역량인데 아직까지는 진화하

는 과정 정도로 평가된다.

한편 그보다 앞서 국내 금융권에서는 금융회

사가 IT역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IT조직혁신론’이 제기되고 있

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고

있는 문제가 ‘CFO로부터 독립된 CIO 체제의

구현’이다. 국내 상당수 금융회사는 조직 구성

상 CIO를 CFO 휘하에 두는 경우가 많다. 막대

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IT부서의 특성상

CFO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예산 배분이 필요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CIO의 역할을 유

명무실하게 만드는 약점이기도 하다. 당해 회

계연도의 실적관리가 중요한 CFO로서는 IT

예산을 포함해 비용절감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조직은 중장기적 관점에

서 집행이 필요한 IT 투자전략을 진행하는 데

소극적이다. 결과적으로 CFO의 통제를 받는

CIO조직 구성은 IT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적화된 조직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CEO와 CIO 중심의 강력한 IT거버넌스

역량의 확보도 필요하다. ‘IT거버넌스’는 현업

과 IT부서의 격차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필

수적이다. ‘현업과 IT부서의 긴밀한 협력이 중

요하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이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성공 사례도 분명히 있다. M손보사는

지난해 12월, 26개월간의 차세대시스템 프로

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금융권의 큰 관심

을 받았다. 당시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줄줄이 실패하는 가운데 이 회

사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

은 현업과 IT부서의 협업을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구축에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CEO는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중

간보고 총괄 발표를 CIO가 아닌 9명의 현업

임원이 직접 하도록 지시했다. ‘현업 임직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IT는 IT가 아니다’는 신념 때

문이었다. 또한 프로젝트 조직 구성 시에도 현

업 각 부서의 엘리트 직원들을 차출했다. 전사

적 인력 풀을 최상급으로 구성하는 것이 프로

젝트의 성공열쇠라고 본 것이다. 이런 CEO의

의지를 회사 구성원들에게 강력하게 주지시

키고, CIO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는 결과

를 이끌어냈다.

국내 금융권에서 CIO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후퇴하고 있는 인상을 주지만 분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CIO의 역할이 기존의 조력자에서

전략적 리더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CIO는 전략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우수한

전략과 뛰어난 실행 능력을 균형적으로 조율

하는 핵심 역할로 바뀌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

서도 이처럼 비즈니스와 IT를 아우르는 전략

형 CIO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국내 금융권에서

CIO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후퇴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CIO의 역할이 기존의

조력자에서 전략적

리더로 바뀌고

있다.

전략형 CIO

이제 CIO는 단순히 IT 전문가가

아니라 비즈니스와 IT를 아우르는

전략형 CIO가 되어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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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13 fall | Koscom 21

통합유지보수 서비스의 장점

그렇다면 이런 통합유지보수 서비스의 장점

은 무엇일까. 금융권에서는 IT인프라의 확장

으로 인해 증가하는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두 마

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IT시스템을 구축할 때

다양한 IT장비 메이커의 서버를 사용하기 마

련인데 각기 다른 메이커의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마다 그 회사들에 일일이 연락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통합유지보

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곳에만 연락하면 되

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사라진다”고 설명했

다. 그는 또 “처음 사업을 진행할 때 통합유지

보수를 조건으로 발주하면 각 시스템 별로 유

지보수를 할 때보다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

다”고 언급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

를 이용하면 비용절감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고 더욱이 유지보수관리에 따른 행

정업무 감소로 IT 운영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 할 때 어떤 점을 봐야 할까. IT업계의 한 전

문가는 “금융업무의 성격상 금융 IT시스템 운

영 경험”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금융권의 비용절감이 이슈

가 되고 있는 만큼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성

이 높은 통합유지보수 서비스가 금융권의 새

로운 특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

아지고 있다.

비용절감·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통합유지보수 서비스 산업이 뜬다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금융권에서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라는 새로운 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비용절감과 효율성 두 측면을 충족하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살펴본다.

글 편집부 일러스트 3D스탁

현재 야구에서 삼성라이온즈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2010년 2위에 랭크된 이후 2011

년부터 지금까지 3년간 1위에 올랐다. 삼성라

이온즈가 이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이유는

실력있는 선수들 때문이지만 그 이면에는 부

상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야구뿐만 아니다. 많은 스포츠 종

목에서 삼성은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이 스포츠에서 뛰어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선수들의 재활훈련에 있다.

과거 삼성 스포츠단은 종목마다 별도의 트레

이닝센터를 운영했지만 효율성 문제가 심각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종목의 선수

가 한 곳에서 재활치료와 훈련을 받을 수 있도

록 삼성트레이닝센터를 열었다. 즉 서택과 집

중을 통해 재활훈련의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갑자기 스포츠 얘기를, 그것도 재활 얘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최근 금융권에서 이슈로 부

각되고 있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Multi

Vendor Service)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다.

이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는 삼성의 트레이닝

센터와 닮았다.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란 간단

히 말해 IT서비스 업체가 자사 제품뿐만 아니

라 다른 IT장비 메이커들도 유지보수 서비스

Outsourcing Project

COVER STORY

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이 삼성 트

레이닝센터와 닮았다.

금융권에 부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 바람

사실 통합유지보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

작된 것은 2000년도 중반부터다.

2005년경 강원랜드는 통합유지보수 체계를

도입했다. 당시 강원랜드가 개별업체와 각각

유지보수계약을 맺을 경우 드는 비용은 연간

24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통합유지보수 서비

스 도입으로 강원랜드는 50%가 넘는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6년경에 무

려 9개 분야의 전산업무에 대해 개별 유지보

수를 시행하던 대검찰청이 전 IT시스템에 대

한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결정하면서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통합유지보수 서비스가 빠

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공공기

관에서는 통합유지보수 서비스가 당연한 일

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비용절감이 이슈로 떠오른 금융권도 이

통합유지보수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

작했다. 이에 발맞춰 IT 회사들도 금융권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이

금융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유지보수 사업

을 본격화한 것은 경쟁사의 제품을 윈백(Win

Back, 현재 운용 중인 경쟁사의 시스템을 자

사의 제품군으로 바꿔 넣는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할 수 있고 시장가치도 크다고 보기 때

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에서 다양한 통합유지보수 서

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해 초까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를 자체적으로 수행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

로 외주업체 아웃소싱 방식을 채택했고 하드

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유지보수 사업을 진

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수출입은행이 전산

인프라장비 통합유지보수 용역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여러 금융회사가 통합유지보수 서

비스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절감과

빠른 문제해결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유지보수관리에

따른 행정업무 감소로 생산성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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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3 fall | Koscom 23

많은 전문가가 세계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은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감지될 때 최우선 과제

로 자산 매각, 감원, 투자 축소 등 다양한 ‘비

용절감’ 방안을 고려한다. 그러나 기업별 상

황이나 전사전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이행이 쉽고 단기 효과만 기대되는 부문에 집

중하는 관행적이고 획일적인 비용절감은 오

히려 기업경쟁력을 훼손시킬 뿐이다.

세계 최고 기업으로 칭송받던 소니의 신용등

급이 2012년 11월 ‘정크’ 등급인 BB-(피치사

기준)로 강등된 이후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

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

다. 하지만 기술 혁신의 아이콘이자 소니의

근간이던 엔지니어 감원과 연구소 규모 축소

및 개발비용 감축 등 단기적 효과를 노린 비용

절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결국 소니의 인재들은 기술을 경시하는 회사

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여 경쟁사로 빠

져나갔고, 그 결과 소니는 혁신보다는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데 급급해 현재와 같은 결과

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ColumnCOVER STORY

저성장시대, 내실경영을 위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저금리·저성장의 시대다. 기업들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비용절감만으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한 시기이다.

글 김교태 (삼정KPMG 대표이사) 사진 자간

금융의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지금, 우

리 기업들도 소니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

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기업체질을 확립하기

위해 단순한 비용절감을 뛰어넘어 ‘혁신적인

비용절감’(Cost Transformation)이 요구되

는 시기이다.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은 비용

을 줄이거나 통제함과 동시에 기업의 경쟁 포

지션 강화까지 모색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증권사들에서 붐이 일고 있는 리눅스나

오픈소스를 이용한 IT 시스템 구축도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해

외의 경우 그동안 자리를 잃고 떠돌던 리눅스

전문가들을 불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

융권에서 리눅스를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

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했

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도 고비용의 소프트웨

어 활용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선택됐다.

더군다나 오픈소스를 활용할 경우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변화가 가능해 더 효율적이고 다

양한 업무 진행이 가능해진다. 즉 기업들이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을 넘어서 자신들만의

경쟁 포지션을 강화하는 것이다.

금융권은 아니지만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니레버를 꼽을 수 있

다. 이 회사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라는 슬

림화 경영의 기치 아래 브랜드 수를 감축, 슬

림화 구조조정 등의 경영정책을 지속해왔다.

2005년 유니레버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

수했으며, 같은 해 5월 캘빈클라인, 베라왕,

칼 라거펠트, 클로에 등의 라이선싱을 보유한

고급향수 사업부인 유니레버 코스메틱스 인

터내셔널(UCI)을 코티에 매각했다. 유니레버

는 UCI 매각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비용감소

효과를 보았으며 매출은 2004년 97억8,000

만 유로에서 102억2,000만 유로로 약 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유니레버는 포

화 상태의 시장에서 더 이상 시장점유율을 확

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신고객층 창출을

위해 저소득층에 주목하게 되었다. 저소득층

의 소비 성향과 제품 선호도 등을 철저하게 파

악하여 유니레버의 제품, 가격, 홍보 및 유통

등 전 분야에 걸쳐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저

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유니레버의 주력 상품

은 바로 세제였다. 기존 상자 포장에서 벗어

나 플라스틱 봉투 포장을 통해 약 30%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유통망 확대를 통해

각 지역 내의 소규모 상점과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지역별 영업망을 구축했다.

유니레버는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통해 신고객층 창출에 성공했고 영업 이익 또

한 회복됐다.

영국의 통신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ritish

Telecom, 이하BT)도 코스트 트랜스포메이

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2008

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전 세계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여 지속적으

로 재무 실적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금융위기 도래 후 재무실적 악화가 계속되었

다. 사업 유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기보다는 맞춤형 고객

서비스의 도입 등 불필요한 분야에 대한 지출

만 늘었다. 이에 BT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

과 내부 컨설팅 조직인 BT텔레컨설트

(Teleconsult)를 통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

션을 바탕으로 내실 경영을 이루어냈다.

2010년 운용 및 자본비용의 10% 절감,

EBIDTA의 40% 신장과 동시에 고객만족도

또한 10.5%까지 향상시켰다. 2009년 7억

3,900만 파운드였던 영업이익은 2010년 25

억5,500만 파운드, 2011년은 29억700만 파

운드로 증가했다.

이처럼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

로 수행하기 위해서 기업은 전사적인 차원에

서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사업 관

련 가치 및 전략, 글로벌 경쟁상황, 소싱옵션,

실적, 사업과정, 시스템·도구, 기능을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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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3 fall | Koscom 25

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구조적 접근이란 기업 내부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이익 증

대 달성에 필수 요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

용절감과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분석이 전

제되어야 한다. 구조적 접근 후에는 이를 모

든 임직원이 인지할 수 있도록 모든 조직 간의

긴밀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

해 임직원이 비용절감 전략의 의미를 이해하

고 사업적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이런 일련의

활동을 통해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치

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계속적으로 사업운

영 방식을 개선하고 향후에도 나타나는 리스

크를 지속적으로 감시·관리해야 한다.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의 장점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하여 최근

IBM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IBM은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 컴퓨터 업계를 선도했으나 이후 조직이

비대해지며 급변하는 IT시장에 적절하게 대

응하지 못한 결과, 1990년대 초반에는 회사

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존폐의 위기에 처

했다. 하지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SW)

와 IT 컨설팅으로 주력사업을 과감하게 변경

하는 전사적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IT 서비스는 물론 경영 컨설팅까지 할 수 있

는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세계

경제환경이 어려워진 현재, IBM은 새로운 변

신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3년 2분기

까지의 실적을 보면 249억 달러 매출과 32억

달러 순익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 줄었고, 순익도 전년보다 17%나 줄었

다. 고수익 기업용 SW와 서비스 기업으로 탈

바꿈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IBM이다. 하지만

또 다른 변신을 통한 성공은 급변하는 IT 경

영 환경에서 진행하는 구조조정 계획들이

IBM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 및 체계적인 코스

트 트랜스포메이션 활동과 유기적으로 연계

되어 운용될 때 가능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 기조를 보이며 불확

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이 위

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우리는 산업화 50

년 역사상 처음으로 저성장 환경을 맞이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은 단기효

과에 집착해 기업의 핵심가치를 훼손하는 우

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장기 저성장이라는

위기상황이 오히려 조직과 운영체계를 재정

비하고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

음을 인지하고 기업가치와 연계한 코스트 트

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최적의 변화를 도모할

시기이다.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거

친 기업은 비용과 전략적 목표의 연계성을 최

적화함으로써 재무실적 향상, 구조적·기능

적 효율성 개선, 경쟁기업 대비 실적 향상을

이룰 것이다. 더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

증대 또는 기타 전략 실행에 투입될 자금의 창

출과 함께 기업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익

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것이다. 결과

적으로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사업구조

개선 및 자원 배분과 사업체계 효율성 향상을

통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축소함으로써

최적의 재무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기업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코스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을 거친 기업은

비용과 전략적 목표의

연계성을 최적화해

재무실적 향상,

구조적·기능적

효율성 개선, 경쟁기업

대비 실적 향상을

이룰 것이다.

Finance iTWorld Finance IT 1

메릴린치가 플랫폼을 개혁하려는 이유

World Finance IT 2

증권거래소의 해커들: 당신이 다음 타깃이다

Overseas Exchange 1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 NYSE Euronext가 다크풀을 구축한 까닭

Overseas Exchange 2

생각을 바꾸면 창조경제가 보인다 특허기술 사고파는 거래소 등장

People

전국은행연합회 안승채 부장

Capital Market Policy

편리한 투자를 위해 미국달러옵션이 바뀐다

IT Conference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

IT Catch Up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Financial IT Outlook

빅데이터와 빅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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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3 fall | Koscom 27

다. 우리는 이 복잡한 과정을 임직원들의 지지

속에서 통합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통합된 플랫폼은 고객과의 관계를 간

소화하여 그들과 더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

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여러 플랫폼에 계정을 둔 고객은

오히려 전반적인 비용이 내려갈 것이라고 주

장하고 있다.

임직원의 이익

짜증을 유발하는 중복과 복잡한 양상의 오류

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과거 시스템을 마

스터하도록 배웠다. 그리고 무려 24년간이나

기존 플랫폼을 사용해온 일부 임직원은 익숙

한 방법을 포기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팀은 이러한 비관자들조차 결국

새 시스템을 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

하게 얘기한다.

제품 개발팀에 따르면 새로운 플랫폼은 고객

정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단순

화된 계정 설치법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문서

작업과 고객을 등록하는 행정 업무가 눈에 띄

게 줄어들 전망이다. 왜냐하면 일련의 서류 작

업과 법률 문서 등록 작업을 능률적으로 처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계정을 각기 다른

플랫폼에 집어넣기 위해서는 별도의 서명과

비용을 포함한 일반 행정 업무가 필요했다.

이제 임직원은 필요할 때마다 다른 계정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 이는 특히 포트폴리오를

나눌 때 유용하다. 이를테면 한 고객이 어떤

계정에는 저위험 채권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

고 다른 계정에는 공격적인 증권 포트폴리오

를 갖고 있다고 하자. 임직원은 이를 각기 다

른 투자 목표로 보는 대신 좀 더 포괄적인 관점

에서 고객과 상담할 수 있게 된다. 메릴린치

산하 프라이빗 뱅킹 & 투자 그룹의 PB인 래리

딜루이스는 “이 플랫폼은 매우 선진적인 형태

를 지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플랫폼 덕에

우리는 다른 사업 영역에서 좀 더 적극적인 활

메릴린치는 5년간 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각기 다른 다섯 개의 플랫폼을 하나로 합

치는 개혁을 단행 중이다. 이 통합은 계약서를

간소화하고 비용 구조를 단일화하며 임직원

들이 계정을 처리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를 개선할 것이다. 통합이

완료되는 2015년 말이면 모든 고객이 이 시스

템을 쓰게 된다. 새 플랫폼의 이름은 ‘메릴린

치 원’이다. 메릴린치가 운영하던 다섯 개의

계정 플랫폼은 컨설턴트, 뮤추얼펀드 상담원

(MFA), 메릴린치 개인 상담원 (MLPA), 개인

투자자문, 그리고 통합관리 계정이다. 1989년

부터 2007년 사이에 도입된 현재의 각 플랫폼

은 오늘날과는 다른 규제 환경에 필요한 리더

십과 전략에 맞춰 만들어졌다. 더욱이 기술 분

야에 배정되는 예산의 액수가 일정치 않아 각

플랫폼의 설계 또한 다르다.

현재 임직원들은 이 각각의 플랫폼을 사용하

기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등 엄청나

게 비효율적이고 직관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새로운 통

합 플랫폼이 임직원과 고객 모두의 경험을 의

미 있는 방향으로 단순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비용과의 전쟁

이러한 개혁은 사실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그 중심에는 통합된 비용 문제가 놓여 있

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스템 통합으로 인해

메릴린치 고객의 수수료가 최대 50%까지 상

승할 것이며 약 1만4,000명의 임직원은 이 비

용 부담 때문에 고객이 대거 이탈할 것을 우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솔루션 개발을 이끄

는 로나 사비아는 전화 인터뷰에서 기사 내용

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결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

메릴린치는 회사의 상담원 계정을 지원하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나의 정리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 변화에 들떠있는 모습이다.

글 베카 림프만( 월스트리트 & 테크놀로지 수석 기자) 사진 올렉세이 마크

동을 할 수 있게 됐고, 각각의 플랫폼을 돌아

다니며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고객도 매니저를 만날 때 몇 장이고 다른 문

서에 서명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느리지만 신중하게

내부적으로 임직원 또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

었다. 시스템의 중첩은 업무 효율성에 영향을

주고 고객들에게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진은 빠른 수정보다

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

했다. 회사는 이 사안에 대해 느리지만 신중하

게 접근했고 이는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는 현명한 전략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메릴린치의 투자자문역인 메리 멀린은 이와

관련해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당연하

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제대로 하

는 것이 빨리 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그간 많

은 사람이 시스템 개혁에 대해 사려 깊은 제안

을 했다. 때로는 고객 입장의 제안도 받아들였

다”고 언급했다.

새 플랫폼은 지난 9월 3일 화요일에 116명의

임직원에게 먼저 선을 보였다. 이 플랫폼을 시

범적으로 운영하게 될 일부 지역은 교육 및 지

원 담당 직원들로 붐빌 것이다. 2014년 여름

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될 것이고 그 시기

쯤엔 총 11개의 메릴린치 시장의 모든 직원이

새 플랫폼에 대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전망이

다. 2015년 말에는 현재 쓰이고 있는 모든 플

랫폼이 사라지며 이는 곧 모든 고객이 새 플랫

폼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반 몇

년간은 몇몇 새로운 기술을 플랫폼과 함께 선

보일 예정이다. 다만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랫

폼을 첫해에 출시하려던 계획은 완성도를 위

해 미뤄졌다. 사비아는 “초기 개발 단계에는

모바일 환경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인터페이

스 자체는 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다. 실제

로 사용할 날이 오게 되면 임직원들에게 불편

이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덕에 우리는

다른 사업 영역에서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고,

각각의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귀찮은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메릴린치가 플랫폼을 개혁하려는 이유

FINANCE IT World Finance IT 1

Wallstreet & technology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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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3 fall | Koscom 29

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 젊은 러시아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거래

소 내부에서 직접 트레이딩을 관장하는 서버

에 접근해 방해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

만 그의 대담한 행각이 지난 2년간 들키지 않

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신 곁의 은행이 해커

들에게는 큰 연못에서 노니는 작은 물고기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칼리닌이 나스닥의 트레이딩을 돕는 주 서버에 침투

한 적은 없고 나스닥 자체에는 제한적인 손상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해커가 매시간 수십억 달러의 거래

를 지원하는 내부 기반 시설에 바짝 근접해 있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개별 은행 계정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 자체를 먹잇감으로 삼기로 결심했다는 혐의

가 확실해졌습니다”라고 맨해튼 최고 연방검사인 프

릿 바라라가 이 사건에 대해 발표하며 말했다.

세계거래소협회와 국제 규제기관 단체가 보고서를

통해 증권거래소가 사이버 범죄에 얼마나 취약한지

에 대해 경고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돈을 훔치는 것에서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기”로 초점을 옮겼다.

월스트리트를 노리는 해커들

별로 놀랍지도 않은 것은 증권거래소와 그들

의 사업을 대표하는 기관들은 사이버 범죄 대

비책들의 효험을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는 점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소들에 불

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발적인 추천에 불과

했던 규율을 버리고 더욱 강력한 규율을 도입

하라고 촉구했지만 주요 거래소들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맞춘 설비는 비싸고 비효율적

우리는 해커가 수년간 상업은행을 표적

으로 삼고 예의주시해왔으며 그들의 사악함

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도 안다.

그들은 해킹을 위해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왔고 현재도 그런 상황이다. 고객 계정 정보를

훔치고 미국의 개인식별번호(PIN)를 피싱했

다. 또 현금 인출을 위해 가짜 ID를 만들고 심

지어 고객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

할 때 현금이 나오지 않게 하는 정교한 기기를

만들어내는 등 다양한 수법을 써왔다. 점입가

경으로 해커들은 공격의 범주를 넓혔다. 그들

은 현대 자본시장의 근간이 되는 증권거래소

를 눈여겨보고 있다.

나스닥을 노린 러시아 해커

미국 뉴저지 지방검사는 지난 7월 알렉산더

칼리닌을 기소하면서 그에게 나스닥 내부 서

버를 2년간 뚫고 들어가 일부 데이터를 파손

미국 검찰은 지난 7월 한 러시아인 해커를 2년간 나스닥 서버에 접근한 혐의로 기소했다. 증권거래소

내부의 CIO와 IT 관련 직원들은 이제 등 뒤에서 노리는 해커를 조심해야 할 때가 왔다.

글 필 알비너스 사진 아리엘 브라비

이라고 불평하고 있다.

다음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미루고 싶은 규제

는 절대 도입한 적이 없는 금융 로비단체인 증

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가 증권거래소

의 새로운 규율에 대해 쓴 내용이다.

“우리는 SEC가 증권거래소에 제안한 규제와

관련해 이를 충족하기 위한 시스템 설치 비용

에 대해 정량화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는

그 규제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조항이 매우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비용이

납득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분석이 끝난 이후 SEC에 추정

비용에 대해 추가적인 언급을 할 예정이다.”

(맞다. 비록 지난 분기에 최고 수익을 냈음에

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 공

격에 대비하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

템에는 돈을 쓰려 하지 않고 있다.)

비록 몇몇 전문가가 해커를 뒤쫓는 일은 절대

끝나는 법이 없는 두더지 게임과도 같다고 말

한 바 있지만 거래소들은 사이버 공격에 분명

대비해야 한다.

해킹 공격은 월스트리트를 넘어 지금 이 순간

미국 군대, 국무부, 그리고 행정부 핵심에서

도 일어나고 있다. 선의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범법자들이 판치는 이 시대에―줄리안 어산

지, 브래들리 매닝, 에드워드 스노든 같은 폭

로자들을 생각해 보라―자본주의를 무너뜨

리겠다는 꿈을 가진 컴퓨터 괴짜들은 멀리 있

는 게 아니다. 월스트리트가 이미 경고를 받지

않았나.

증권거래소의 해커들: 당신이 다음 타깃이다

FINANCE IT World Finance IT 2

러시아인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거래소 내부에서 직접

트레이딩을 관장하는 서버에 접근해 방해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신 곁의

은행이 해커들에게는 큰 연못에서 노니는 작은 물고기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Wallstreet & technology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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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3 fall | Koscom 31

독일은 고빈도매매자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법을 시행 중이며 이탈리아는 매매 인터벌

0.5초 미만의 거래에 대해 0.02%의 세금을 부

과하는 금융거래세 부과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도 개인 투

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거래

소(KRX)는 알고리즘트레이딩계좌 등록제와

과다호가 분담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 이외에 많은 국가에서 금융감독기

관이 고빈도매매와 알고리즘트레이딩을 규제

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렇지

만 제도화에는 토론과 합의 과정이 반드시 필

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독특한 흐름이 나타나

고 있다. 비공개시장을 통한 투자의 증가다.

특히 자본시장구조가 세분화(Fragmen-

tation)되어 있는 국가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

하고 있다. 보통 이런 국가에서는 공개시장인

전통적 거래소들과 비공개시장인 다크풀과

내부주문집행(internalization)시장으로 나

뉜다. 이때 고빈도매매에 영향을 받는 기관투

자가는 HFT로부터 안전한 다크풀 거래를 선

호한다. 다크풀 거래는 익명성을 기본으로 하

며 호가를 비공개주문(Non-Diplayed

Order)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전통적인 거래소의 시

장점유율은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아지고 있

현재 진행 중인 논쟁이 있다. ‘고빈도매

매(High Frequency Trading, 이하 HFT)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지, 아니면 약탈적

인 매매방식을 통해 개인이나 기관투자자에

게 피해를 주고 있는 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그렇지만 논쟁의 결과와는 별도로 각국에서

는 HFT가 가져온 부정적인 현상을 줄이기 위

한 여러 가지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 NYSE Euronext가 다크풀을 구축한 까닭

다. 올해 초 로젠블랫증권 조사에 따르면 다크

풀을 통한 미국의 주식 거래건수 비율은 최근

전체 주식 거래의 40%까지 치솟아 2008년

1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이 때문에 전통적

인 거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구책을 세우

고 있다.

NYSE가 다크풀에 접근하는 방법

NYSE는 공개시장을 지향하는 전통적인 거

래소의 대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NYSE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개인 유동성 프

로그램(Retail Liquidity Program, 이하

RLP)이라는 이름으로 다크풀을 제안하여 승

인을 요청했다. 이 계획은 논쟁 끝에 승인이

났고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NYSE가 만든 비공개시장인 다크

풀은 어떤 모습일까? 전자거래 시장인 NYSE

의 Arca와 비슷한 모습일까? 아니면 전혀 다

른 새로운 시장일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NYSE는 전

혀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만들었다. 바로 ‘시

장 안의 시장’이다. 사실 이 NYSE의 다크풀,

RLP는 별도의 시장이 아니다. 프로그램이라

는 이름처럼 시장 안의 시장으로 공개주문과

달리 처리하는 주문흐름(Order Flow)을 만

드는 방식으로 다크풀을 구축했다. 또 시장

참여자도 다르다.

첫째는 개인 멤버 조직(Retail Member

Organizations, 이하 RMOs)이다. 이 그룹

은 개인투자자로부터 주문(Retail order)을

받아서 NYSE로 전달한다. RLP를 이용하고

자 하는 개인투자자는 반드시 이 RMOs를 통

해 주문을 전송해야 한다.

둘째는 개인 유동성 공급자(Retail Liquidity

Providers, 이하 RLPs)다. RLPs들은 비공

개거래(No-Displayed Interest)의 형태로

호가를 제시할 의무를 지며 이런 주문을

RPI(Retail Price Improvement) 주문이라

고 한다. 비공개거래는 일반적으로 다크풀에

서 호가처럼 사용하는 ‘주문의향서’ 혹은 ‘거

래의사탐색’이라고 하는 IOI(Indication of

Interest)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

이렇게 NYSE가 RLP를 만든 까닭은 무엇일

까. 단순히 매출 감소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

일까. 물론 그점도 있지만 사실은 앞서 언급

한 HFT로부터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RLP의 거래가 증가할 경우

HTF 거래자들은 주문 정보를 사전에 감지하

기 어려워 그동안의 전략을 활용할 수 없기 때

문이다.

이 밖에도 증권사들은 NYSE처럼 개인투자

자를 위한 주문흐름(Order Flow)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접근도 시도 중이

다. 외환중개회사로 유명한 ICAP의 자회사

인 EBS는 전자거래의 중요한 원칙인 시간우

선의 원칙을 폐지하는 방향을 선택하였다.

즉, 일정 시간 내에 접수한 주문을 시간 순으

로 처리하지 않고 일괄 처리하여 시간우선에

따른 이익을 없애는 방식이다.

아니면 HFT를 배제한 플랫폼을 구상하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의 IEX라는 플랫폼이나 캐

나다의 애쿠타스(Aequtas)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비교적 느린 거래자들의 대량 주문을

감지하여 이들보다 먼저 거래하는 등 초고속

거래자들이 누리는 몇몇 이점을 없애거나 불

리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있다.

시장은 기업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창의적으

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FINANCE IT Overseas Exchange 1

NYSE가 RLP를 만든 이유는 HFT로부터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시장은 기업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창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거래소이자 공개시장을 지향하는 NYSE Euronext가 다크풀을 만들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글 윤성훈(한국알고리즘트레이딩포럼 운영위원) 사진 아나토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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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2013 fall | Koscom 33

최고의 과제”라고 설명한다.

기업 경쟁력과 가치 창출의 원천이 기술·브

랜드 등의 지식 자산으로 변화한 것이 지식경

제라고 하면 창조경제에서 핵심은 ‘창의적 아

이디어’와 ‘지적재산’이다. 창조경제를 효과적

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적재산을 ‘창출-보호-활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금융이 창조금융이고 창

조경제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성할 때 핵심

으로 등장하는 것이 지적재산권거래소다.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은 정부의 주요 아

젠다로 꼽힌다. 정부는 창조경제를 ‘창의적 상

상력과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이 결

합한 창의적 자산이 활발하게 창업 또는 기존

산업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

업을 생겨나게 함으로써 양질의 많은 일자리

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오늘날 경제성

장의 원동력은 바로 창조성이며, 개인이 자신

의 창조성을 발휘할 길을 여는 것이 우리 시대

국제지적재산거래소(IPXI)의 등장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미국 시카고를 기

반으로 한 국제지적재산권거래소(IPXI)가 지

난 5월 29일 청약자 모집에 나서면서 공식적

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IPXI는 2008년 특허평가회사인 오션 토모

(Ocean Tomo)가 주도하여 설립한 회사다.

IPXI는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하

는 것처럼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거래소를 통

해 상장(Offering)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지

적재산권 공개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투명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PXI는 지적재산권에 일반적인 장내 거래소

모델을 도입하였지만 핵심은 지적재산권의

표준화와 유동화다. IPXI의 지적재산 계약

(contract)은 다양한 지적재산에 대한 소유권

을 두고 이루어지는 계약이 아니다. IPXI는

인접한 지적재산권을 모아서 특허군(特許群)

일괄 라이선싱(Unit License Right, 이하

ULR)이라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유통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ULR은 소유권 이

전보다는 사용권을 제공해서 지적재산권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표준화와

유동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잡은 것이다. 이

와 같은 모델이 가능했던 이유는 IPXI를 주도

한 오션 토모가 지적재산 평가 및 금융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거래방식은 간단하다. ULR을 통해 공개시장

에서 다수의 고객에게 판매하며 이를 구매한

기업은 ULR 단위만큼 직접 제품을 제조하거

나 판매할 수 있다. ULR을 전부 사들이는 경

우는 해당 매수자 또는 매수기업이 사실상 해

당 지적재산권을 실시할 권한을 전부 소유할

수 있게 돼 간접적인 소유까지 가능하다. 해

당 지적재산권을 사들이기 위해 양수도계약

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이미 시장가가 결정돼

이를 기초로 매매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근거

도 마련할 수 있다. 원권리자 또는 해당 지적

FINANCE IT Overseas Exchange 2

재산권을 소유한 기업의 경우 지적재산권을

통한 실시권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확

보할 수 있고 추가적인 투자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매수자 측면에서는 거래의 투명성을 보

장받고 합리적인 가격에 해당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지적재산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장 활성

화와 더불어 지적재산시장의 분배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면 시장 규모는 어떻게 될까? IPXI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만 향후 15년 이내 연

간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

고 있다. 현재 상장 중인 상품도 있다. 유기발

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OLED)의 ULR

Contract로 OLED에 관한 특허기술 225개를

모은 상품이다.

지적재산권거래소의 전망

그동안 당사자 간의 협상으로 이루어지던 지

적재산의 거래를 공개적인 경매방식으로 거

래하는 것은 발상의 전환을 이룬 대표적 사례

로 꼽힌다. 이로써 특허도 주식·채권과 같은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특허에 금융·자본시장이 접목되면서 지식기

반자본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

한 셈이다. 즉 경매라는 방식이 가진 투명성

과 효율성이 지적재산권 거래에 영향을 미쳤

기 때문이다. IPXI는 공개경매방식 모델이 시

장에 정착하는 데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이는 혁신적이지만 생소한 플랫폼

에 시장 참여자들이 적응하는 시간인 셈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0년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하였지만 아직 기술거래의 활성화는 일

어나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적재

산에 대한 표준화와 가치평가 기준이 마련되

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동화하기 힘들다. 즉 가치평가를 위

한 표준모델 선정이 일순위로 해결해야 할 과

제인 셈이다.

그동안 당사자 간의

협상으로 이루어지던

지적재산의 거래를

공개적인 경매방식으로

거래하는 것은 발상의 전환을

이룬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생각을 바꾸면 창조경제가 보인다 특허기술 사고파는 거래소 등장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제 막 첫선을 보이는 국제지적재산거래소는

두 가지 모두를 구현할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글 김형준(트레이딩컨설팅그룹 이음 대표 파트너) 사진 스판시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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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013 fall | Koscom 3534

전국은행연합회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

려지지 않은 비영리기관이다. 이름만 듣고는

은행 연합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이 연합회가 하는 업무는 매우 중

요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주요 업무로

는 금융기관 상호 간의 업무 협조와 금융과 관

련된 각종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중요한 업무가 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종합신

용정보집중기관’의 지위에서 금융기관과 거

래하는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신용정보를 집중

관리하고 평가하는 일이다. 즉 간단히 말해

금융과 관련된 카드 개설, 연체 정보 등 각종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이를 알려주는 허브 역

할을 하는 셈이다.

최근 이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인터넷 서비스

보안 강화와 노후된 장비 교체 사업을 진행했

다. 모든 금융권이 비용절감을 올해 최대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국은행연합

회가 이런 사업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전국은행연

신용정보의 허브 전국은행연합회 안승채 부장

국내 전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쥐고 있는 곳은 어딜까. 전국은행연합회다.

그만큼 보안과 고객 서비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국은행연합회의 IT를 담당하고 있는

안승채 부장으로부터 은행연합회는 어떤 기관인지, 또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지에 대해 들었다.

글 편집부 사진 이진하

FINANCE IT People

합회 안승채 부장은 “비용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먼저이기 때문”이

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모든 신용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보안도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안 부장은 1992년 전국은행연합회에 입사해

지금까지 시스템개발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금융IT 분야의 산증인이다. 그가 입사하던 당

시만 해도 IT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대였

다. 더욱이 금융IT는 더욱더 알려지지 않았

다. 그에게 전국은행연합회의 시스템 구축 사

업과 향후 금융IT 트렌드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먼저 자신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2년 전국은행연합회에 입사해 시스템개

발 담당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차세대 신용정

보시스템 구축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

지요. 코스콤과는 많은 사업을 함께 진행했습

니다. 2009년에는 차세대신용정보스템을 구

축했고 2011년에는 파일전송시스템을 만들

었지요. 또 금년에는 인터넷망 대외서비스 보

안 강화와 장비 교체도 진행 중입니다.

Profile 안승채 부장은 20년 이상 경력을

자랑하는 국내 금융IT분야의

산증인이다. 그는 1990년대 초

전산학과를 나와 전국은행연합회에

입사한 이래 지금껏 IT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우리나라 신용정보의

허브다.

그리고 안승채 부장은

그 허브의 시스템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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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13 fall | Koscom 37

Q 차세대신용정보시스템에 대해서 언급하

셨는데요. 이 시스템은 무엇인지요. 또 최근 금

융권에서 차세대시스템 또는 차차세대시스템

을 구축하고 있는데 전국은행연합회의 경우에

둘 간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차세대신용정보시스템은 간단히 말해 각 은

행의 카드개설, 대출정보, 연체정보 등을 통

합·연계해주고 고객에 대한 대출 정보를 다

른 은행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입니다. 사실 차세대시스템이나 차차세대시

스템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뚜렷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간단히 말해 서버를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이동하는 것

을 차세대시스템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차차세대시스템은 클라우드 서버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현재 금융권 IT의 트

렌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

다. 우선 비용절감 측면에서 성능은 좋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비싼 메인프레임 대신 성능

은 좀 떨어지지만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한 유

닉스와 같은 서버를 구축하는 것이 차세대시

스템입니다. 또 미래 IT의 근간이 될 클라우

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차차세대시스템

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직 차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습니

다. 지금은 차세대시스템과 차차세대시스템

의 중간 단계인 셈이지요.

Q 그렇다면 전국은행연합회에서는 클라

우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있는지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도 사내

용으로 서버 가상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것도 하나의 클라우드 시스템이지요. 하지만

보안과 성능,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복구

에 대한 부분이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비용도 중요하지만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안 요소가 많이 사라진 것은 분명합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

면서 선제적으로 이를 구축할 필요성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된 질문을 드

리겠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보안 강화사업은 어

떤 내용인지요.

우선 한 가지를 먼저 얘기해야 할 듯합니다. 올

해 초 금융권과 방송국에 대한 해킹 사건으로

인해 보안이 핫 이슈로 떠올랐지만 저희는 지

난해 말부터 이에 대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

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넷 서비스 보안 강화

사업이죠. 기관의 특성상 연말에 예산을 확보

하기 위해 지난해 말에 내부적으로 논의했습니

다. 그리고 지난 5월경 사업자를 선정했고 6월

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업은 망분리입니다. 올해

초 해킹 사건에서도 내·외부 망분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업무용 홈

페이지와 대국민 서비스용 홈페이지를 물리적

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사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논리적 망분리도 있는데 물리적

망분리를 택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논리적 망분리와 물리적 망분리가 이슈로 떠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두 가지

방안 중에서 금융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렇다면 역시 중요한 것은 신뢰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리적 망분리도 각종 해킹

을 완벽하게 차단한다고 할 순 없지만 아직까

지는 논리적 망분리보다는 안정적이라는 생

각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회사 내 시스템

을 대상으로 물리적 망분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높은 신뢰도를 얻은 셈입니다.

코스콤 개발자들이

전국은행연합회의

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Q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물리적 망분리가

논리적 망분리보다 번거롭기 때문에 이용을 꺼

려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보안과 업무효율은 반비례 관계라고 생각합니

다. 보안이 높을수록 업무 효율은 낮아지기 마

련이죠. 시스템 속도가 느려지는데 업무가 빨

리질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보안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이런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합니다.

Q 노후 장비 교체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노

후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

가 많습니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노후 장비를 교체하게 된 것은 서비스 기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서버와 같은 장비에 문제

가 생겼을 때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고객들

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도 중

요하지만 고객 서비스가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

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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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13 fall | Koscom 39

FINANCE IT Capital Market Policy

지난 7월 초 한국거래소(KRX)는 알고

리즘거래 위험관리 강화와 증거금제도 개선

등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

기 위해 업무 규정 및 시행 세칙을 개정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편익 증대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달러옵션 제도도 개선했다.

알고리즘 거래에 따르는 위험 관리 강화를 위

해서 알고리즘거래 계좌 사전신고 의무화, 거

래소의 주문 일괄취소기능 도입, 과도호가 접

수 제한, 누적호가 수량 한도 설정, 과다호가

부담금 부과 등 총 5가지의 규정을 변경하거

나 새롭게 도입했다.

또 파생상품시장의 위험 관리를 위해 장중 위

험노출액한도를 축소하고 장중 추가증거금을

부과하며 마진콜 제도를 정비했다.

마지막으로 미국달러옵션 시장의 제도를 개

선해 결제방법을 변경하고 결제기간 단축 및

최종거래일 거래시간을 연장했다.

변경된 규정은 지난 9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30일에는 미국달

러옵션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완료됐다. 이

번에 바뀐 미국달러옵션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바뀌어야 했는지 살펴본다.

미국달러옵션이란

미국달러옵션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

피하기 위해서 미국달러를 미래시점에 미리

정한 환율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

다. 이 권리를 이용하면 미래 환율 변동에 따

른 손실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

년 11월 18일, 1,070원에 미국달러화를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실제 그날의 환율이 어떻

게 변동하든지 1,070원에 팔 수 있다. 만약 그

날 환율이 1,090원이 되었다면 굳이 권리를

요구할 필요가 없고, 반대로 환율이 1,050원

이 되었다면 달러당 20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

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미국달러옵션이

그동안은 시장에서 크게 영향력을 미치진 못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이슈, 장

기화된 유럽의 금융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

편리한 투자를 위해 미국달러옵션이 바뀐다파생상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30일에 변경된 미국달러옵션 시장 제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글 서창원(한국거래소 금융파생제도팀) 사진 피릭스

파생상품거래는 위험하다고 인식된다.

그러나 보험처럼 외환거래가 많은 기업이라면

미국달러옵션과 같은 외환 파생상품이 유용하다.

화 등 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대외

충격에 민감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

되면서 미국달러옵션에 대한 거래가 늘어나

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2~3년 전

부터 외환시장 주요 참여자 중심의 실무협의

회를 구성해 미국달러옵션시장 활성화를 위

한 제도 개선 사항을 점검하고, 거래 장애 요

인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30일부터 현금결제방식의 미국달러옵션을 선

보이게 되었다.

더 편리해진 미국달러옵션 시장

이번에 새롭게 바뀐 미국달러옵션 시장의 제

도에서 눈여겨볼 점은 시장 참여자에게 편리

하도록 대부분의 해외 주요거래소에서 이용

하고 있는 현금결제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다. 현금결제방식이란 행사가격과 만기일 환

율 간 차액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미국달러옵션 결제는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현재시점에서 특정 가격(행사가격)에 해당되

는 옵션 종목을 구입하면 만기시점의 행사가

격으로 달러화를 직접 교환했다. 예를 들어 행

사가격이 1,080원인 콜옵션 1계약(1만 달러)

이 만기시점에 1,090원으로 상승한 경우를 살

펴보자. 실물인수도 방식에서는 1만 달러를

수취한 이후, 행사가격인 1,080만원을 지불하

고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이번에 바뀐 현금결

제방식에서는 행사가격과 만기 시 환율 간 차

이인 10만원(10원×10,000원)을 직접 수취하

게 된다. 여기에서 만기 시 환율은 매매기준율

을 적용해 정하는데 매매기준율은 외국환중

개회사가 당일 거래된 환율을 거래량으로 가

중평균하여 산출한다.

미국달러옵션을 이용하면 일반 소규모 기업

들도 쉽게 환변동위험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

다. 예를 들어 수출 대금을 나중에 수취하는

수출업체의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을 입

게 되므로 환율 하락 시 이익이 나는 풋옵션을

매입하면 된다. 향후 미국달러화를 지불하고

물건을 수입할 예정인 수입업체는 환율이 상

승하게 되면 더 비싸게 원화 구입대금을 지불

해야 하므로, 환율 상승 시 이익을 볼 수 있는

콜옵션을 구입하면 된다. 만약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시장에서 직접 환전하는 것이 유리

하므로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된다.

물론 권리구입비용은 손실이 될 것이지만 미

래 환율변동에 대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 보험

료를 지불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옵션을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옵션을 파는 사람은 어

떤 투자자일까? 옵션의 매도는 옵션 권리에

대한 금액을 수취한 대가로 미래 환율변동의

위험을 부담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옵션 만기

일까지의 가격변동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은행이나 기관투자자 등 외환리스크를 체계

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있는 주체가 주로 매도

하게 된다. 통상 이들은 매도 후 외환거래나

다른 파생상품거래를 통해 당해 위험에서 벗

어나는 헤지 거래를 한다.

파생상품거래는 위험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환율변동에 따라 미국달러옵션의 가치는 시

시각각으로 변화하고 때로는 가치가 없어지

기도 한다. 그러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에

게 사고에 대비할 자동차 보험이 필요하듯이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거나 달러화로 수입 또

는 지출이 빈번히 발생하는 주체에게는 미국

달러옵션과 같은 외환 파생상품이 매우 유용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에 시행되는 현금결제방식의

미국달러옵션을 활용하여 환변동위험을 최소

화함으로써 영업이나 외화 투자자산 거래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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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3 fall | Koscom 41

오는 11월 15일 글로벌 트레이딩이 주최하는 전자 투자 포럼이

한국에서 열린다.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이

포럼은 현재 한국의 트레이딩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토론하

는 자리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다크풀

이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HFT(고빈도매매)와 같은 주

제를 가지고 패널 토론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아직 전체 일정

이 확정 발표되진 않았지만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IMA의 올해 마지막 콘퍼런스가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

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데이터 매

니지먼트와 오퍼레이션 리스크의 변화다. 첫날에는 금융 관

련 IT 시스템이 글로벌화로 더욱 발전하면서 오퍼레이션 리스

크도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주제로 다양한 강연이 이어진

다. 또 둘째 날에는 데이터 매니지먼트와 규제라는 주제로 강

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연사로는 JP

모간의 전무인 슈 발드윈, HSBC 그룹 데이터 총괄을 담당하

는 피터 세레니타 등이 있다.

국내에서 이제 막 소개되기 시작한 FpML의 활용법에 대해 배

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ISDA는 FpML의 활용에 대해 교육

하는 진일보한 FpML 트레이닝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에

서 열리는 이번 트레이닝 코스는 FpML의 시니어 테크니컬 애

널리스트인 이리나 예르마코바와 리텍 린히아부가 교육을 담

당한다. 확장된 FpML의 가이드라인과 실제 활용 사례,

FpML Tool의 소개, XML 스키마의 실제 사용 등 알찬 교육

내용이 담겨 있다. 단 참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자

바 최신 버전이 깔린 랩톱 컴퓨터를 가져가야 한다.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인 블랙햇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다. 블랙햇은 1997년에 시작되어 매년 전 세계의 보안 전문가들

이 참가해 보안에 대한 최신 정보 공유 및 시연을 펼치는 행사

다. 특히, 보안위협 트렌드를 비롯해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세

션, 실제 해킹 시연 및 솔루션 소개 등 깊이 있는 보안 정보를 공

유하는 전문적 보안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솔루션을

보호하는 법, 디도스 공격에 대응하는 법 등 최신 보안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놓치면 손해

꼭 가봐야 할 콘퍼런스 Preview콘퍼런스만큼 현재의 이슈와 관련된 정보를 쉽게,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올가을에도 다채로운 주제의 콘퍼런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편집부 일러스트 채지영

FINANCE IT IT Conference

5 IT CONFERENCE

아시아 태평양 금융 정보 콘퍼런스Asia Pacific Financial Information Conference

전자 투자 포럼The Electronic Trading Forums

FIMA 데이터 매니지먼트와 운용 위험의 변화 Reinventing Data Management and Operational Risk

진일보한 FpML 트레이닝 코스Extending FpML® An Advanced FpML Training Course

블랙햇 지역 서미트Black Hat Regional Summit

장소 홍콩

주최 FISD, 인사이드 마켓 데이터/인사이드 리퍼런스 데이터

등록신청 www.siia.net/apfic/2013/

장소 한국

주최 글로벌 트레이딩

등록신청 www.plus-concepts.com/f2f2013/About.html

장소 영국, 런던, QE2 콘퍼런스 센터

주최 FIMA

등록신청 www.wbresearch.com/fimaeurope/home.aspx

장소 뉴욕 글로벌 파이낸셜 콘퍼런스 센터

주최 ISDA

등록신청 www2.isda.org/conferences

장소 브라질 상파울루 트랜아메리카 엑스포 센터

주최 블랙햇

등록신청www.blackhat.com/sp-13/

11 4

11 6

1115

콘퍼런스 주요 내용

다크풀,

ETF시장

고빈도매매

콘퍼런스 주요 내용

발전하는 글로벌 데이터 매니지먼트 시스템

당신만의 데이터 매니지먼트를 개발하는 방법

미래의 변화는 무엇인가

콘퍼런스 주요 내용

확장된 FpML의 가이드라인과 실제 활용 사례

FpML Tool의 소개

XML 스키마의 실제 사용과 케이스 스터디

콘퍼런스 주요 내용

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MDM)솔루션을 보호하는 법

왓스앱(모바일 메신저 앱)으로부터 개인 정보 지키는 법

디도스 공격에 대응하는 법

1126

1114

FISD와 인사이드 마켓데이터/인사이드 리퍼런스 데이터가

주최하는 아시아 태평양 금융 정보 콘퍼런스가 11월 4일 홍콩

에서 열린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금융

정보의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기획됐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벌튼 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 그룹의 창

업자인 더글러스 테일러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하고 그외에도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톰슨 로이터, 도쿄증권거래소 등의 금

융 정보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나와 각 주제에 맞는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인포메이션 서비스 부문 매니저인 이세이

이와타는 “이번 콘퍼런스는 금융 정보 산업의 유명인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콘퍼런스 주요 내용

기업 데이터의 흐릿한 경계,

컨슈머 포럼 :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비용관리

킹(또는 퀸) 콘텐츠 : 금융 정보의 제작자와 소유자

아웃소싱 : 비용을 절감하고 핵심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

규제 해결을 위한 법인식별코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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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13 fall | Koscom 43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하하하~!!

저 프로 너무 재미있어.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말 저런 피싱이

무섭게 발전하는 것 같아.

나도 동감이야. 요즘은 악성 코드를

이용해서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사용자 몰래

돈을 빼간대.

이젠 인터넷 뱅킹도

마음대로

못하게 생겼네.

단말기 지정이

무슨 뜻이야.

아 주로 사용하는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등록하는 것을 말하는

거군.

그렇지. 만약 이용자가 단말기를 지정할

경우는 추가 인증절차 없이 기존대로

사용하면 돼.

하지만, 단말기를

지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금 복잡해지지

듣고보니 안심이 되는군.

이제 마음놓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도 되겠어.

단말기 지정이란 내가 이 단말기만을 이용해서

금융서비스를 받겠다고 등록하는 것이지. 최대

5대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고 하더군.

이런 경우 휴대폰문자 인증, 이용 중인 PC 외에 유선전화 등 다른

채널로 인증하는 2채널 인증, 영업점을 방문해 1회용 인증번호를

발급받아 인증하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해.

이로써 은행에서 나도

모르게 내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지.

다행히도 지난 9월 26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한다더군.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휴대폰문자 인증 2채널 인증 영업점 방문인증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그게 뭐야? 공인인증서 재발급 및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 이체 시에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더군.

본인 확인 강화

아 요즘 인터넷뱅킹 들어가면 이것저것

입력하라고 많이 뜨던데. 그것 때문이었나.

그런데 영 번거로워서…

번거롭더라도

해킹으로부터 내 재산을

지키는 건데 꼭 해야지.

그런데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면 쉬울거야.

이용자가 단말기를 지정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에 따라 달라지지.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제공 방법

금융회사는 이용자에게 다음과 같은 방식을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1. 이용자에게 5대까지 단말기 지정을 허용하는 경우에는 이를 이용하면 추가 인증 없이 기존 방법대로

거래가 가능하다. 단말기 지정을 위해서는 다음의 추가적인 본인인증 방법 중 한 가지를 택해 본인의

단말기를 거래이용 단말기로 지정해야 한다.

① 휴대폰문자(SMS) 인증

② 2채널 인증(인터넷뱅킹 이용 중인 PC채널 외에 유선전화 등 다른 채널을 통해 인증)

③ 영업점 방문(1회용 인증번호를 발급받아 인증)

2. 이용자에게 단말기 지정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본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 공인인증서 재발급 또는 타행 발급 공인인증서 등록 시에는 상기 ‘1’항의 ①, ②,

③ 중 하나의 방법으로 추가적인 본인인증을 거친 후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또는

등록한다.

* 인터넷뱅킹을 통해 300만원 이상(1일 누적기준) 이체 시에도 상기 ‘1’항의

①, ② 중 하나의 방법으로 추가적인 본인인증을 거친 후에만 이체가 가능하다.

다만 추가인증을 ‘기본으로 설정’하되, 추후에 고객이 추가인증을 원하지 않을

경우 상기 ‘1’항의 ①, ② 중 하나의 방법을 거쳐 추가인증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것만 알면 피싱 걱정 끝!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FINANCE IT IT Catch Up

글 편집부 카툰 김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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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013 fall | Koscom 45

특징이다.이러한 공격 사례는 최근 몇 년에

걸쳐 빈번하게 발견되고 있다. 2010년 7월 스

턱스넷(Stuxnet)이 이란 원자력발전시설을

해킹했을 때 원자력발전 시설의 원심분리기

중 20%가 가동 중단되었다. 2011년 4월 국내

농협 전산망 자료 손상, 같은 해 7월 네이트

가입자 3,500만 명 개인 정보 유출 등의 공격

은 피해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공격 탐지에

짧게는 2개월, 길게는 몇 년이 소요된다.

이와 같이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은 우리가 생

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최근에는 조직

적인 해커 그룹이 특정 표적을 겨냥해 치밀하

게 계획적으로 해킹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주

요 정보 유출, 제어 시스템 공격, 사이버 무기

화 등을 통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나아

가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

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는 우리나라 정보인

프라 발전과 인터넷 사용자 증가에서 야기되

는 빅데이터 현상으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상에 존재하는 메시지나 흔

적,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빅데이터의 분석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

유저 자신이 개인정보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여 의도하지 않게 데이터가 공개

되어 사이버 공격의 실마리를 줄 수도 있다.

즉 대용량·고성능·다양성의 특성을 가진 빅

데이터가 지닌 정보의 중요성과 여기서 파생

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발굴 기회는 많아졌

으나 빅데이터가 내포한 위험 또한 함께 고민

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안기술의 등장

빅데이터 때문에 사회적 위협이 더욱 증대되

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빅데이터 기술을 보

안 기술 개선의 ‘기회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

다. 사이버 공격 고도화로 인해 기존 보안 솔

루션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빅데이

터 분석 기술’을 접목한 보안 기술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생활 침해, 불건전 정보유통, 시스템

파괴, 데이터 해킹 및 훼손 등 정보사회의 부

작용과 그로 인한 문제점은 날로 심화하고 있

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인프라를 갖

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의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이런 유형의 공격은 특정 조

직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중

요 정보를 탈취하기 때문에 공격 노출 시 피해

규모가 매우 크다. 또 악성코드뿐만 아니라

청첩창 문자 스미싱 등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사회공학적 해킹 등을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

을 동원하기 때문에 사전 탐지가 어려운 것이

기존 산업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빅데이터가 보안분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죄를 미리 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글 김정일(디비디스커버리 대표) 사진 보야저

전통적인 시그니처(알려진 위협을 수집하여

방어하는 형태) 방식의 보안 기술은 지능형지

속위협(APT)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

한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방

화벽 로그파일 등을 포함한 일부 대용량 보안

데이터(Big Security data)는 보안전문가들

사이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보통이

었다. 즉 용량이 큰 방화벽 로그파일까지 챙

길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

이다. 하지만 최근 보안 공격이 날로 지능화

되면서 그 동안 버려졌던 이들 데이터까지 분

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빅시큐리티’ 환경을 구축하자는 논의

가 시작된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면 과거에는 몰

랐던 장기간에 걸친 공격 패턴을 분석할 수도

있고, 특히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공격패턴을

예측하여 위험등급을 부여할 수도 있다. 이러

한 점은 보안 부문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

는 ‘실시간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

한 보안 분석을 통하여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패턴을 발견하고 경영을 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해외의 경우 빅데

이터 기반의 사이버위협 예측·분석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PT 공격과

같은 신규 사이버 침해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저비용·고효율의 빅데이터 기반 사이버위협

예측 분석 서비스 모델 발굴 사업 등 기업 및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보안사

업 발주가 이어지면서 빅데이터 기업들이 보

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보안 방안

해외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들이 속

속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의 빅데이터인 ‘빅시큐리티’(Big Security)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안 분석을 통하여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패턴을 발견하고

경영을 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범죄를 미리 막는다빅데이터와 빅시큐리티

FINANCE IT IT OUTLOOK

BIG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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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13 fall | Koscom 47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터크루즈 경찰청은 범

죄가 발생할 장소와 시간을 예측해 매일 시민

들에게 알려준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에서 묘사된 ‘프리크라임’(precrime)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UC 샌터크루즈 대학 조지 몰러 교수 연구팀

은 여진을 예측하는 방정식을 원용했다. 즉

범죄도 여진처럼 모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 경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러한 시

스템을 구현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DNA

색인 시스템을 사용하여 단시간에 범인을 검

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에

는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가 항상 같이 언

급된다. 홍승필 성신여대 교수는 “독감 환자

수와 관련 검색어 빈도수 상관관계 분석을 통

한 독감예보나 고객의 검색어 분석을 통한 온

라인 서점의 책 추천 서비스 등 데이터를 연계

하고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이 늘어나는 만

큼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

러 곳에서 돌아다니는 내 정보를 바탕으로 가

상의 나를 입증하는 시도 등이 빅데이터와 연

계돼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의 유형”이라고

제시한다.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정보 제공자와 사

용자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로 기술적, 제도적

보호장치가 같이 마련되어야 한다. 개인 프라

이버시 문제에 대한 기술적 대처방법은 ‘프라

이버시 보존형 데이터 마이닝’이라 불리는 기

술 및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기술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적용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에서 보면 수

집된 데이터의 활용과 보호의 균형을 목적으

로 검토되는 각종 보호기술과 정책들이 ‘활용

과 보호의 균형’ 사이에서 잘 타협하면서 진행

되어야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제도적 보호만

강조되고 있어 빅데이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라는 화두는 이미 모든 업계에 던져

졌다. 기업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디

지털 정보 속에서 새로운 가치 찾기에 골몰하

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빅 리스크 이슈를 지

나치게 강조하여 채 익지도 않은 국내 빅데이

터 흐름을 막는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법의 테

두리 안에서 개인정보의 활용과 조화를 이루

는 빅데이터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보호 이슈

가 다뤄져야 할 것이다.

영화의 현실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프라이버시 보존형 데이터

마이닝’은 데이터 소유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에

함축적으로 들어 있는 지식이나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프라이버시 보존형

데이터 마이닝이란

Convergence IT

3D 프린팅에 의한 ICT와 제조업의 융합

Healing IT

땀 흘릴 준비만 하세요 나머지는 기술이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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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013 fall | Koscom 49

최근 수년간 급격히 진행된 콘텐츠의

디지털화는 사람들의 읽고, 쓰고, 보는 방식

을 바꾸어 놓았다. 디지털화된 콘텐츠가 온라

인으로 연결되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 유

통,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

이제 이 흐름은 제조업으로 번지고 있다. 3D

프린팅으로 인해 제조업이 디지털화하면서

제조업의 주체, 생산·유통·소비의 방식, 산

업의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웹상에서 물건들이 공동 제작되어

클라우드형 공장에서 생산되고, 생산성 대신

창조성이 핵심 가치로 변하면서 제3차 산업

혁명으로 불릴 만한 거대한 변화가 진행될 것

이다. 3D 프린팅 산업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

고 있다. 비행기 엔진, 자동차 부품, 비키니

수영복, 프라모델, 치과용 보철은 물론 인공

혈관과 인공 귀, 총기와 열쇠까지 복제해낼

수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제조업 혁신 정

책의 일환으로 3D 프린팅 기술 개발을 적극

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3D 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라타시스는 지난

해 말 오브젯을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메이

커봇을 인수해 업계의 선두 자리에 우뚝 섰

다. 아마존, 스테이플스와 같은 대형 유통업

체도 올해부터 3D 프린터를 판매하기 시작하

는 등 본격적인 상업화가 시작됐다.

ICT 융합을 통한 제조업 생태계 재편

제조업에서 규모의 경제 법칙이 약해지고 창

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제

LIFE & IT Convergence IT

조업 벤처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금 조달, 제작, 유통 문제의 복잡함 때문에

제품 발명가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어려웠

다. 하지만 이제는 공장을 짓거나 높은 비용의

외주제작을 할 필요 없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직접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위주의 벤처를 넘어 제조업도 벤처 창

업이 용이한 분야로 변화하고 있다. 시제품 제

작 비용이 거의 50분의 1로 줄어들면서 실리

콘밸리에서는 제조업 벤처에 대한 투자가 급

증하고 있다. 또한 킥스타터(Kickstarter)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커뮤니

티도 3D 프린팅의 도움으로 수많은 창업자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벤처, 창

업가의 스타트업 비용(Start-up cost)을 획기

적으로 줄여줘 제조업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3D 프린팅과 인터넷을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싱기버스

(Thingiverse), 큐비파이(Cubify), 3D 웨어

하우스(3D Warehouse)는 3D 콘텐츠를 공유

하는 사이트이며, 퀼키(Quirky)는 페이스북

에서 ‘Like’가 많이 달린 제품을 매주 채택해

3D 프린터로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

이다. 네덜란드의 3D 프린팅 통합플랫폼 사

업자인 셰이프웨이스(Shapeways)는 제품

디자인, 판매, 제조, 배송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

제품 아이디어만 가진 개인도 이 서비스를 이

용하면 별도의 투자비용 없이 실제 제품을 소

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빠

른 속도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제조공장을 대체하는 클라우드 방식

의 온디맨드 제조시장도 생겨날 것이다. 3D

프린터 몇 대로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

할 수 있게 되는 이 새로운 제조모델을 통해

소비자는 원하는 물건의 디자인을 인터넷 사

이트에서 찾아 주문제작할 수 있다. 이는 제

조업의 흐름을 변화시켜 소비시장에 근접한

제조설비가 국가 및 도시 단위의 소비시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뉴욕, 도쿄 등 주요 도심

및 도시 근교에는 이미 이러한 제조설비가 등

장했다.

3D 프린팅과 우리 경제의 미래, IT업계의 역할

3D 프린팅은 일자리의 구조와 글로벌 산업구

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3D 프린팅 산업에서

는 기존의 저임금 제조업 일자리와 달리 고급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여 양질의 일자리가 창

출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저임금 국가에

집중된 제조업 패권이 선진국으로 회귀할 기

회가 된다. 해외로 나간 선진국 기업이 다시

귀환하고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정부 차원에서 3D 프린팅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3D 프린팅 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

으로서 큰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

다. 높은 제조업 경쟁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가지고 있

는 우리나라는 3D 프린팅 산업이 빠르게 발

전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

존 제조 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

하고, 의료, 교육,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제

조업 이외의 산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발굴

될 것이다. 그리고 3D 프린팅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은 ICT 산

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전 세계 3D 프린터 제조시장은 2020년까지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

련 파생서비스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생산

물의 재판매 시장까지 합하면 그 4~5배의 시

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3D CAD 등 소

프트웨어와 디자인 공유, 판매 장터 등의 파

생 인터넷 사업, 그리고 3D 프린팅을 제품 생

산에 활용하여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면 더 큰 성

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3D 프린팅에 의한 ICT와 제조업의 융합획기적 IT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팅이

이제 제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글 이보경 (KT 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 중앙포토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실제 사용도 가능하다.

3D 프린팅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

자전거

자동차 부품

비행기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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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13 fall | Koscom 51

LIFE & IT Healing IT

24시간 함께할 개인 코치가 필요할 때

Fitbit Flex

이 작은 팔찌는 정말 많은 기술을 품고 있다. 플렉스는 고무 밴드로 만든 편

안한 팔찌에 알약보다 조금 큰 센서를 넣었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정

보를 보내는 블루투스 4.0 기술과 터치 한 번으로 스마트폰의 앱을 작동시

키는 NFC, 가속도계, 1주일이나 버티는 배터리, 온몸을 떨어 소유자에게 중

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진동 모터 그리고 작동 표시등을 갖고 있다. 만보기

로도 쓸 수 있게 매우 정밀한 발걸음 탐지 기능도 갖고 있으며 경쟁 제품인

나이키 퓨얼 밴드나 조본 업보다 값도 저렴하다.

운동할 때 이런 게 왜 필요하냐고? 이것을 손목에 차고 달린다고 폐활량이

늘어나거나 운동 효과가 배가되는 건 아니다. 대신 당신의 몸이 몇 분 더 뛸

수 있는지, 앞에 보이는 언덕을 뛰어넘으면 심장이 터져버릴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거리와 열량 같은

목표치를 설정해준다. 밤에도 요긴해서 당신이 잠결에 뒤척이지는 않는지 체크하고 일어날 때가 되면

조용히 당신을 흔들어 깨운다.

● 블루투스 4.0 ● iOS/안드로이드 ● 방수 ● ₩142,000 ● www.kkamandol.co.kr

NIKE FuelBand 당신의 깔맞춤 본색이 발동해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다른 회사의 팔찌를 차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면 나이키 퓨얼밴드를 구입하도록. 함께 작동하는 스마트폰 앱은 기능이 조금 부족하

지만 같은 기기를 쓰는 나이키 친구들과 운동량을 비교하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219,000

SGP Kuel F60Q당신의 장딴지와 허벅지 근육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알려주는 가민 같은 전문적인 장비

는 부담스럽겠지? 그렇다면 그냥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과 운동량 측정 앱을 이용하는

게 좋다. 문제는 배터리인데, 쿠엘 F60Q는 무려 6,000mAh나 되는 대용량 제품이어서 체력

이 소진된 스마트폰을 2번 정도 완전히 충전한다. ₩129,700

Sennheiser CX 680i Sports가볍고 땀에 흠뻑 젖어도 끄떡없을 뿐 아니라 귓바퀴에 쏙 들어가 자리를 잡는 이어핀이 있

어 힘차게 달려도 귀에서 빠지지 않는 운동용 이어폰이다. 우리가 아직 마라톤 완주를 할 체

력이 남았는지 따위에는 전혀 관심 없지만 음질만큼은 믿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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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운동하기 좋은 날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꾸물거리다가는 이내 이불 속으로 자꾸

파고들고 싶은 겨울이 온다. 동기 부여가 되질 않는다고? 당신의 손목을 잡아끄는 IT 도우미가 있다.

글 조정제(스터프 기자)

기기를 사랑하는 바이크 라이더를 위해

Garmin Edge 810

주말마다 라이딩으로 당신의 건강을 전국 방방곡곡에 과시하고 있다고? 인적이 드문 시골길과

마운틴 바이크 성능을 시험하기 좋은 임도를 누비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은 당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다. 가민 에지 810은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인 동시에 당신의 운동량을

정확히 체크해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한다.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쓰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 페달에 발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스마트폰 전원공급장치로 만들지 않는 한 서울을 벗어나

기 전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진다. 가민은 백라이트가 없고 내장된 지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불상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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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잘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iriverOn

‘피트니스 센서 이어셋’이란 생소한 이름의 이 물건은 운동할 때 쓰는

헤드셋이다. 당신의 맥박을 정확히 측정해 블루투스와 연동된 스마트

기기로 전송하면 앱이 이동 거리와 맥박, 속도 같은 정보를 기록하는

동시에 운동량과 소모한 열량 등을 알려준다. 운동량과 거리, 속도 등

을 지도 앱과 연동시켜 표시하는데, 운동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목표를 제시한다. 또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신체 상태를 알려주기도 한다. 운

동하는 중에 지겨워서 하품이 나오지 않게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도 넣었다. 음질은 기대하지 않

는 게 좋겠다. ● 블루투스 3.0 ● 안드로이드 ● ₩199,000 ● www.iriver.co.kr

DIGITAL FITNESS

COACH땀 흘릴 준비만 하세요 나머지는 기술이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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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013 fall | Koscom 53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속삭임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고전은 우리에게 삶의 깨우침을 주곤 한다. 하지만 내용이 딱딱하고 어려워서 완독하기가 쉽지 않다.

고전 읽기를 포기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글 곽세연(연합인포맥스 기자)

우리는 시각보다 청각에 더 빨리 반응

한다. 시각은 한번에 인지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지만, 청각은 전방위에서 감각이 전

달되기 때문이다.

입으로 되뇌어봐도 따분할 것 같은 말 ‘고전

(古典)’, 이 고전을 이야기하기 전에 뜬금없이

청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책이 실

제 강의록을 그대로 옮겨놨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양고전을 주제로 하는 강연을 듣기

위해 한 대학교를 찾은 적이 있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사람은 많았다. 얼추 1500석

정도의 강당이 꽉 찼는데 모두 동양고전을 들

으러 온 사람들이라니…. 눈으로 보면서도 믿

기지가 않았다.

한창 인문학, 고전, 철학이 출판업계의 키워

드가 됐던 때, 누군가에게 나도 알은척이나

할까 하는 마음으로 찾은 강의에서 나는 적잖

이 얼굴이 붉어진 기억이 난다. 이후 몇 차례

그 강의가 이어졌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면 첫 강의를 찾았던 내 불순했던 의도가 부끄

러워 강의는 찾아 듣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강의 내용이 고스란히 글로

옮겨져 책으로 출간됐다는 소식에 바로 서점

으로 향했다.

책 이름은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이다. 동양

고전 입문자에게 이 책이 안성맞춤인 이유는

명쾌하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귀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강의록은 한마디로 ‘쉽다’.

게다가 논어나 사기, 시경, 장자, 맹자, 중용,

그리고 목민심서, 한중록, 금오신화, 열하일

기 등 교과서에서 보던 고전들이 말하고자 했

던 바를 족집게처럼 들려준다.

세 가지 키워드로 보는 고전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고전을 들려준

다. 인생과 행복, 그리고 창조. 인생 편의 시

작은 ‘사람에 대한 꿈을 꾸다’라는 제목 아래

논어를 소개한다. 이후 ‘시대를 바꾼 고민의

힘’으로 목민심서를, ‘스펙보다 더 중요한 자

기발견’으로 격몽요결을 들려준다.

이중 신정근 교수가 들려준 논어 이야기는 신

선하다. 학창시절 주야장천 외우느라 바빴던

사서오경을 그는 커피 맛에 비유했다. 논어가

다루는 전공분야가 사랑과 놀이이며, 그 덕에

논어에서는 카페모카 같은 맛이 난다는 얘기

였다. 그러면서 그는 논어야말로 가속 없는

인생의 무료함, 감속 없는 인생의 위험함, 이

무료함과 위험함을 줄여주는 가속과 감속의

균형 잡힌 운전을 통해서 흥미와 즐거움과 안

전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만드는 구

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 편은 ‘사람을 생각합니다’라는 주제로 맹

자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란 수식어 아

래 중용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란

소개말로 사기를, ‘3000년 지속된 사랑의 공

식’이란 제목으로 시경을 이야기한다.

온갖 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누리는 현대인에

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창조 편은 ‘피어라 상

상력, 만나라’라는 주제로 산해경을, ‘천재의

광기’라는 제목으로 금오신화를, 마지막으로

‘유머와 열정의 패러독스’라는 안성맞춤 수식

어로 열하일기를 들려준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이런 주옥같은 이야

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화려한 면면이다.

철학자 강신주를 시작으로 광고인 박웅현, 다

산연구소 이사장 박석무, 고전평론가 고미

숙, 그리고 김언종, 성백효, 신정근, 심경호,

이광호, 이기동, 정재서, 주경철 등 철학과 한

문학, 동양학, 서양사학 등에 정통한 교수진

이 강의에 참여했다.

나를 알기 위한 고전

이 책은 말미에서, 우리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돌직구를 날린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목적은 그 내용을 그대

로 외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는 데

있습니다.(중략) 장자나 맹자를 따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 대한 이해에 이르렀는

가 아닌가가 책읽기의 핵심입니다.

고전 속으로 들어가되 기기묘묘한 것만 보면

그것에 빠져서 디테일만 외우고 뭘 배웠다고

착각하는 순간 우리는 원숭이 놀음을 하는 겁

니다. 흉내 내기, 고전을 그렇게 읽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것을 제대로 보기 위

해서는 우리는 그것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야 합니다.”

인문학에 대한, 고전에 대한 알은척 대신에

지나온 내 모습에 대해 제대로 알은척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가을, 이 이야기에 귀 기

울여보길 권한다.

LIFE & IT Recommended Books

강의신영복 지음

돌베개 펴냄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강의>는 고전의 틀에 박힌

해석에서 벗어나 신영복 교수만의

재해석으로 새롭게 탄생한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관계론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지음

이후 펴냄

에세이 작가이자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인 수전 손택은

<타인의 고통>을 통해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주목하고

문제를 되짚어봤다.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지음

갤리온 펴냄

<위험한 생각들>은 세계적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가

질문한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10인의 대답을

모아 놓은 책이다.

그외 추천도서장자나 맹자를 따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 대한 이해에

이르렀는가 아닌가가 책읽기의 핵심입니다. 어떤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것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동양고전 입문자에게 이 책이

안성맞춤인 이유는 명쾌하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귀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

한마디로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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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13 fall | Koscom 55

LIFE & IT Culture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최고의 공연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인기 공

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푸에르자 부르타’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아르헨티나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팀의 작품으

로 초연부터 큰 호응을 얻어 월드투어까지 성공

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정 10월 8일~12월 31일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문의 02-542-1897

02

OCTOBER 8 푸에르자 부르타

국내 최초로 콩고의 미술세계를 소개

인류학자의 연구 대상이 되기까지 외부 세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중앙아프리카 미술작품 전시이

다. 콩고 사람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미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일정 10월 22일~ 2014년 1월 19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2077-9000

03

OCTOBER 22 중앙아프리카의 예술 <콩고강>

가을의 문화향연

비디오아트의 탄생과 전개를 보여주는

퐁피두센터 소장전

<비디오 빈티지: 1963~1983>는 퐁피두센터의

뉴미디어 컬렉션 중 미술가들이 비디오를 예술

적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한 1960년대 초반부터

퍼포먼스, 영화, 음악, 무용, 텔레비전, 문학 등

다양한 장르와의 연관 속에서 발전해 온 1980년

대까지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특히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서 비디오아트의 탄생과 역사적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

에는 백남준, 빌 비올라, 장 뤽 고다르 등 50명의

작품 80점과 함께 대본, 드로잉, 필름 스틸 등

퐁피두 아카이브 소장 자료와 작가 인터뷰도 공

개된다. 퐁피두센터는 현대미술의 메카로서 파

리 문화예술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

01

OCTOBER 2 퐁피두센터 미디어특별전 <비디오 빈티지 1963 ~ 1983>

다. 특히 센터 내의 국립현대미술관은 마티스,

샤갈, 피카소 등 거장의 작품 4만여 점이 전시되

어 있다.

일정 10월 2일 ~ 12월 31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02-2188-6000

CS Talk

고객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코스콤의 PowerBase가 다가갑니다!

Koscom Neighbor

1사1촌 가족봉사 활동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임직원 봉사활동

Koscom News

Happy Quiz

inside k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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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013 fall | Koscom 5756

INSIDE KoSCom CS Talk

2012년 5월 전담조직으로 신설했다. 사실 그

동안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바로 해결하지 못

한 경우가 많았다. 한 고객이 4월에 요청한 건

이 6개월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은 경우도 있

었다. 개발자가 개발만으로도 바빠 고객의 요

구를 바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RM의 신설로 그 건은 3주 안에 처리될 수 있

었다.

실제 한 고객은 “RM도 중요하고 영업 담당자

도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

은 RM의 역할인 것 같다. RM에 따라서 업무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RM의 필요성

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코스콤은 RM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분석하

여 신설조직의 문제점 및 시행착오 사례를 도

출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보다

고객지향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우선, 고객이 개발자와 직접 협의하는 과정에

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

협의게시판을 신설하였다. 협의가 필요한 내

용을 고객이 게시판에 등록하면, RM이 개발

자와 협의하여 그 결과를 피드백하는 One-

Stop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M 전담조직 운영으로 고객요구사항 평균

처리기간이 2011년에는 9.7일에서 2012년에

는 7.9일로 단축되었으며 올해는 5일을 목표

로 하고 있다. 또한 고객요구사항 등록 후 검

토결과에 대한 피드백에 걸리는 기간은 2012

년 2.5일에서 2013년 2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고객요구사항을 관리하는 웹 기반의 고

객접점 인프라인 PB게시판을 통해 고객과 양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고객의 요

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진행 경과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PB게시판 내에 고객요구사항 처리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새로운 요구와

“PowerBase는 증권, 선물회사의 기본

적인 업무는 물론 파생상품, 자산관리, 투자

정보 및 글로벌트레이딩까지 모든 IT업무를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각 금융기관에게

보다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금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맞춤형 토털

아웃소싱서비스입니다.”

코스콤은 그동안 진행하던 PowerBase사업

과 연관된 각종 서비스를 새롭게 바꾸면서 고

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시스템, 업무프로세스 등 다방면에서 좀 더

고객지향적으로 전환하고 개선하는 중이다.

첫째, 조직은 고객 요구사항의 체계적인 관

리를 위해 개발자가 부수적으로 담당하던

RM(Requirement Manager) 역할을 확대해

코스콤은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영위하던 PowerBase사업의 관련 서비스가 새롭게 단장하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글 이영호(경영기획부 차장) 일러스트 채지영

고객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코스콤의 PowerBase가 다가갑니다!

PowerBase

PowerBase제공되는 서비스품질 수준을 측정하고 지속

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셋째, 업무프로세스 개선은 PowerBase 서비

스 이행표준 수립을 의미한다. 코스콤은 지난

2012년 5월, ‘新고객서비스헌장’을 선포하면

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구체적인 서비스 이행표준을

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이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코스콤은 新고객서비스헌장을 기초로 Power

Base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가장 중요하면서

본원적인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

시하는 핵심서비스이행표준을 제정할 예정이

다. 나아가 핵심서비스이행표준 목표대비 달

성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원인 분석을 통

해 그 결과를 반영하는 등 PowerBase 서비스

의 지속적인 개선에 활용될 것이다.

코스콤은 PowerBase 서비스 과정에서의 고

객참여와 서비스 결과에서의 고객피드백을

통해 한걸음 한걸음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는 코스콤이 고객과 함께 새로운 고객가치

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조직 (RM조직/

기능 개선)

시스템 (PB게시판

기능 확대)

프로세스 (서비스

이행표준)

과거(AS-IS)개발자가 개발/요구사항관리/업무협의를 동시 처리

미래(TO-BE)RM조직 운영으로 개발자는 개발에 집중

과거(AS-IS)일방향 소통 채널만 존재

미래(TO-BE)고객과의 소통과 공유의 채널 확대

과거(AS-IS)신속하지 못한 업무처리

미래(TO-BE)고객지향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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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013 fall | Koscom 59

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단 1mm의 오차

도 나지 않도록 정밀하게 진행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처음에는 이런저런 실수도

있었지만 작은 오류 하나도 척척 잡아내는 IT

전문가들답게 금방 익숙해져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다.

이날 짓집기에 참여한 사람들 중

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두 사람이

있다. 바로 PB업무부의 소문수

과장과 조준호 과장이다. 새벽에

일어나 가평에서부터 현장까지 자전거를 타

고 왔기 때문. 코스콤의 자전거 동호회인 코자

동의 일원인 두 사우는 강원도의 절경도 즐기

고 봉사활동도 하는 일석이조의 행복을 누렸

다. 이날 이들을 지휘했던 해비타트의 한 간부

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짬

을 내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시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농촌에 사랑을 꽃피우다

1사1촌 가족 봉사활동

집 없는 사람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다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임직원 봉사활동

“제가 딴 이 옥수수를 저녁에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지난 7월 27일 강원도 춘천 인근 고즈넉하던

농촌 마을에 20여 명에 달하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넘쳐 흘렀다. 코스콤에서 1사1촌 가족

봉사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은 직접 텃밭에서 감자를 캐고

옥수수와 고추를 땄다. 이뿐만이 아니다. 봉사

활동이 끝난 후에는 춘천에서 가장 맑다는 개

울에서 물고기를 잡으면서 진정한 농촌 생활

을 즐겼다. 재미있던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었

다.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도 모두 행복한 모

습이었다.

두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최일근 차장은

“그동안 농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했

다”며 “막상 와서 해보니 힘든 것보다도 즐거

움이 더 크고 또 아이들과 농촌에서의 추억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송명석 차장도 “아이들과 이렇게 농촌 체험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를 준 회

사에 감사하다”고 했다.

하룻밤을 자고 28일에는 아침 9시부터 기상해

들깨 심기, 퇴비 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

다. 가족봉사활동은 여기서 끝났지만 훈훈한

뒷이야기가 있다. 이날 코스콤은 자매 결연을

맺은 명월마을에서 생산한 감자 약 300상자를

구입하고 이를 영등포 지역 내 1,200여 곳의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코스콤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임직원 가족이 자매마을 봉사활동에 참

가했다. 이번 농번기 일손 돕기를 진행하면서

‘코스콤 가족’으로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었

다”며 “무엇보다 자매마을 농산물을 구입해 농

가 수익을 올려주고 구입 농산물을 저소득 가

정에도 기부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였

다”라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송명석 차장 가족

최일근 차장 가족

아이들이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더위로 지친 몸을 식히고 있다.

직접 고추를

따보니까 힘들어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INSIDE KoSCom Koscom Neighbor

텃밭에서 감자를 캐는 아이들

“이렇게 좋은 활동은

기회가 되는 대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가을 햇볕이 따갑던 9월 7일, 강원도 춘

천시 동면 지내리에 코스콤 직원 23명이 모였

다. 집에서 여유롭게 보낼 토요일 이른 아침부

터 모인 이유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 현장에는 올해

와 내년, 2년에 걸쳐 각각 3개 동 12채, 총 6개

동 24채의 보금자리가 들어설 계획이다.

해비타트 춘천시 지회의 김승구 사무국장은

“올해 이 다세대 공동주택을 짓기 위해 5000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그중에서도 열과 성의를 다해 준 코스콤 임직

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오전 9시에 모여 주의 사항과 해비타트 운동

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10시부터 본격적인 집

짓기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공사장 주변에 어

지럽게 흩어져 있던 거푸집과 파이프 등을 정

리하는 간단한 일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삼삼

오오 짝을 지어 나무를 서로 연결해 외벽의 틀

“비록 힘은 들지만

코스콤 사우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조준호 과장 소문수 과장

조심스러우면서도 정교하게 외벽의 틀을

만들고 있다.

여기서 한 가족이

평안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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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2013 fall | Koscom 61

“올해 최초로 시행된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

에 선정된 여러분을 축하합니다. 이번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도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임직원들도 이 분

들을 따라 자랑스러운 코스콤인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9월 25일 경영전략본부의 전대근 본부장은

‘사람을 찾습니다’ 이벤트에 뽑힌 4명의 직원에

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코스콤은 창립 36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직원들

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회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초로 두 가지의 이벤트를 실시했다. 바로 ‘사람

코스콤을 이끌 인물을 찾습니다

코스콤 36주년 기념 이벤트 개최

INSIDE KoSCom Koscom News

을 찾습니다’와 ‘코스콤 한 문장으로 소개하기’

행사가 그것이다.

‘사람을 찾습니다’에 선발된 직원은 총 4명. 코스

콤인들이 대거 참여해 각자 우수 인재로 생각하

는 인물을 천거했고 그중에도 많은 득표와 코스

콤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물이 선정됐다. 주인공

은 인력개발부의 한강덕 차장을 비롯해 전략사

업부의 박종민 과장, PB업무부의 임병천 대리,

기술관리 TF팀의 안지원 사원 등이다.

이날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코스콤 임직원들과 친밀하게 지내다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겸손의 인사를 전했다. 한

강덕 차장은 “제가 왜 이 자리에 섰는지 모르겠

다”고 서두를 꺼내며 “인재육성 및 연수업무 등

을 통해 직원들과의 교류가 빈번하다 보니 뽑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안지원 사원

은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

고 있어 이를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많

은 분이 이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수상자 모두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번 ‘사람을 찾

습니다’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코스콤 인재상의

4가지 원칙에 부합한 인물을 선정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한 인력개발부의

김도연 팀장은 “‘창의력과 패기가 넘칠 것’, ‘고객

을 위한 가치를 끊임없이 창조할 것’, ‘글로벌 환

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할 것’, ‘세계

일류 수준의 전문성을 갖출 것’ 등 코스콤의 4가

지 인재상이 있다”며 “오늘 수상자들은 여기에

부합하도록 노력하는 직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실 회사 내에는 이들 외에도 훌륭한 인재들이

다수 있다”고 귀뜸했다.

수상자별 선정 사유를 보면 한강덕 차장은 유연

한 사고를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적용하려

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박종민

과장은 본인의 노력과 열정으로 시스템 설계 및

아키텍트 분야에서 당사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고 타부서 직원들과의 업무에서 원활한

동료애와 훌륭한 협상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임병천 대리의 경우 팀의 발전 방향

에 대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모든 일에

대해 패기 있게 임했다는 점 그리고 글로벌 마인

드로 무장해 업무를 다각화하려 노력한다는 점

이 부각됐다. 마지막으로 입사 1년 차인 안지원

사원은 최근 이슈인 오픈 소스 사업을 진행하면

서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재미있고 창의적인 홍

보 활동을 진행했고 고객과 회사 그리고 자신의

MOVEMENT 1

가치를 높이려는 열정적인 자세를 지녔다는 점

에서 코스콤의 인재로 뽑혔다.

‘사람을 찾습니다’ 외에도 ‘코스콤 한 문장으로

소개하기’도 진행됐다. 이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

한 생각을 이해하고, 코스콤을 대외적으로 알릴

키워드와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여기

서 나온 소개 문구를 토대로 각종 대외 홍보 활동

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두 가지 이벤트에 동시

에 참여한 직원 중 ‘창립기념 36주년을 기념’하

는 의미에서, 36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별도의 선

물을 증정하는 기회를 가졌다.

1 시상식 전 전대근 본부장과 담화를 나누는 수상자들.

2 수상자들이 각자의 업무와 향후 비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1

2

“하고 싶은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선배들이 내부 경험을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언제나 노력합니다.”

“코스콤은 IT기술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한강덕 차장 박종민 과장 임병천 대리 안지원 사원

코스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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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13 fall | Koscom 63

“나눔으로 행복을”

코스콤의 다채로운 사회봉사 활동

코스콤이 감자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지

난 7월 코스콤은 1사1촌 결연 마을인 강원도 춘

천 명월마을에서 구입한 감자 670상자(1상자당

10kg) 를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뱅크에 기

부했다. 코스콤 측은 이 감자를 저소득계층을 위

해 사용해달라고 부탁했고 이렇게 기부된 감자

는 관내 경로당 171곳과 주민센터 및 교회 10곳

에 배부됐다.

코스콤의 사회봉사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

난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3주간, 국제구호

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진주 삼현여중에

서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Yong Power

School’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 가

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특성

및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

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대체거래소(ATS) 출범

실무 준비 한창

그동안 시행을 놓고 진통을 겪던 ATS가 자본시

장법 발효로 본격적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새로운 전산망 구축과 보안 인프

라 마련에 한창이다.

현재 코스콤은 시장참여자가 복수시장 환경에

모두 접속 가능하도록 ‘스톡네트워크허브’를 구

축하는 한편, 증권정보 포털 시스템인 체크단말

기와 증권 원장관리 시스템인 파워베이스에 적

용할 통합시세정보 제공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새로 만들어지는 ATS 전산망 내 보안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자

본시장 IT개발과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 관련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코스콤은 이런 신기술 도입을 위해 올 3월부터

복수시장 대응 실무팀을 구성해 전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회 자본시장 CIO포럼 조찬 세미나 개최

금융IT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간 정보 교류 공간인 ‘자본시장 CIO포럼’이 지난 8월 28일 여의도 콘래

드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 첫 개최 이후,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40여 명의 CIO가 참여해

금융투자업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자본시장 CIO포럼의 백미는 금융IT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초청강연이다. 1회에는 ‘지식사회와 창조경영’, 2회에는 ‘데이터분석 시스템 구축전략’, 3회에는 ‘창

조경제와 창조금융’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럼에서는 코스콤 금융솔루션부 이

기영 팀장의 ‘Low Latency 투자환경의 이해와 대응전략’이라는 강연이 진행돼 CIO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공로상 포상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이한 코스콤은 창립 첫

해 임직원이 55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800여

금융IT 전문기업인 NYSE 테크놀로지스와 글로

벌 트레이딩 허브 연계 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었

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

으로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 연계사업에 대한 공

명의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금융IT의 중추

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했

다. 더욱이 20년 이상 장기근속상 수상자

가 총 32명에 달할 정도로 금융IT분야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진 유일무이한 기

업이다.

이날 행사에서 우주하 사장은 “비록 세계

적인 불황으로 자본시장이 위기에 봉착

해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

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격려하며 “위

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기 위해 임직원들이 끊임

없이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코스콤의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HUB와 NYSE 테크놀로

지스의 Marketplace™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

다.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STP-HUB에 접

속되어 있는 국내 60여 개 증권사는 유럽 및 미

주 국가로부터의 주문 채널을 확보하게 돼 한국

자본시장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유럽 및 미주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김인수 코스콤 전무는 “이번 NYSE 테크놀로지

스와의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 연계사업을 통해

코스콤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해

외 금융상품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

다”면서 “향후 양사는 신규 공동사업 추진 협력

방안도 마련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 창립 36주년 기념식이 지난 9월

16일 코스콤 대강당에서 열렸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세계

적 경기 침체로 금융시장 또한 위기에 직

면해 있습니다”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일

수록 우리 스스로가 자본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고객이 바

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라고 강

조했다. 금융업계의 위기를 타개하는 데

코스콤이 일조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7명의 외부직원 표

창, 41명의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 40명의 개

이제 국내에서도 전 세계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증권거래 주문을 처리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스콤은 지난 9월 5일 NYSE Euronext 그룹의

OthersMOVEMENT 2

MOVEMENT 3

여의도에 생기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코스콤-KT 클라우드사업 추진관련

업무협약

한국 금융의 중심가인 여의도에 클라우드 데이

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7월 23일 코스콤과 KT는 ‘클라우드사업

추진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의도에 클라

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양사 간 협력

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금융 중심

지인 여의도에 최신 설비를 갖춘 클라우드 데이

터센터를 구축해 수요자에게 고집적·고효율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IT인프라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표준을 만들어 상생의 금융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코스콤과 제주상의,

조달청 나라장터 전자입찰 실무강좌 개최

코스콤은 지난 7월 16일 제주상공회의소와 함

께 지역 중소 기업체 전자입찰 실무자를 대상

으로 입문 과정의 조달청 나라장터 전자입찰

실무강좌를 열었다. 이 강좌는 조달청의 나라

장터를 이용하는 기업인이 꼭 알아야 할 정보

만을 모았다.

이날 교육 강사로 나선 인포21C의 육태균 팀장

은 “조달청 나라장터 전자입찰을 처음 접하게

되면 난해한 용어와 전자입찰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기본

적인 입찰교육만 받아도 조달청 나라장터를 활

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낙찰 확률을 높

이기 위해서는 기초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상생경영에 앞장서는 코스콤

코스콤이 금융투자업계와 동반성장을 기치로

상생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증

권망 사용량 분석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68개 증권사 중 46개가 이용하는

이 서비스는 주문과 시세회선을 분석해 어떤

분야에 IT투자를 집중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잣

대 역할을 해왔다. 이외에도 자본시장 IT 전문

가들 간의 정보 교환 자리인 자본시장CIO포럼

을 주최하는 등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다양

한 활동을 하고 있다. 코스콤의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와 상생경영을 통해 우리나라 자

본시장이 세계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IT의 중추 코스콤

36주년 창립 기념식 개최

전 세계 증권사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코스콤-NYSE테크놀로지스, 글로벌 트레이딩 허브 연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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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IT 환경에 반응해 사용자가 보기 편하도록 자동으

로 맞춰주는 웹페이지를 말합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도 이것

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것의 이름은?

힌트! ISSUE & TREND의 Domestic Now 페이지를 참조

장외파생상품거래에 사용하는 데이터를 기술하고 전달하는

데 표준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최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이

이를 도입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힌트! ISSUE & TREND의 Opinion 페이지를 참조

NSYE 유로넥스트가 최근 다크풀을 만들었습니다. NYSE 유

로넥스트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다크풀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힌트! FINANCE IT의 Overseas Exchange 1 페이지를 참조

최근 이슈가 된 새로운 산업입니다. 비행기 엔진, 자동차 부품

은 물론 인공 귀, 총기와 열쇠까지 복제해낼 수 있습니다. 이

산업의 인해 제조업의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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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구합니다. 책을 보시고 의견을

보내주십시오. 편집에

반영하겠습니다.

전체 지면에서 LIFE & IT의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여행, 취미 부분을

보강해서 지면을 조금 더 늘렸으면

합니다.

신재원

쉽고 재미있는 기사를 많이 실어

주셔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호에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하겠습니다.

최황숙

어려운 잡지인가 싶어서 겁을

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 쉽고

재미 있습니다.

김성록

Ombudsman

1

2

3

4

64

지난 호 퀴즈 이벤트 당첨자

총 20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 축하합니다.

문화상품권

정지윤 서울 마포구 상수동

김희곤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곽석순 경기 과천시 중앙동

최하영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이경남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송지영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고현아 경기 과천시 별양동

홍동기 경기 파주시 동패동

강창규 대전 중구 동서대로

정경석 대전 중구 문화1동

임삼영 충남 부여군 부여읍

강현숙 인천 연수구 연수3동

신재원 서울 은평구 신사2동

전호재 경기 의정부시 동일로

이춘성 서울 구로구 고척1동

김성록 대구 동구 신암남로

박종대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이미연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최황숙 대구 수성구 공경로6길

손성섭 대전 동구 가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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