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자가관리방법: 혈당패턴관리 중심으로 · Information Desk 효과적인 자가관리방법: 혈당패턴관리 중심으로 36 ttoiorkd.2016.17.1.35 서론

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35

Information DeskJ Korean Diabetes 2016;17:35-40http://dx.doi.org/10.4093/jkd.2016.17.1.35

Vol.17, No.1, 2016ISSN 2233-7431

Abstract

Diabetes self-management education (DSME) is defined as the ongoing process of facilitating the knowledge, skills, and abilities necessary for diabetes self-care. DSME focuses on the seven self-care behaviors of healthful eating, physical activity, monitoring of blood sugar, proper use of medications, problem solving, healthy coping, and reducing the risk of complications. Self-monitoring of blood glucose (SMBG) is widely recognized as a core component of effective diabetic self-management. Blood glucose pattern management is a powerful self-management tool to educate, communicate, and bring about change regarding improved glycemic management and has the potential to improve problem-solving and decision-making skills for both patients and clinicians. Pattern analysis is a systematic approach to identifying glycemic patterns within SMBG data and then performing appropriate action based on those results. This paper will review blood glucose pattern management as an effective tool of DSME.

Keywords: Blood glucose self-monitoring, Diabetes mellitus, Self-management

효과적인 자가관리방법: 혈당패턴관리 중심으로

심강희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

Effective Diabetes Self-Management Education: Focus on Blood Glucose Pattern Management

Kang Hee SimDiabetes Education Unit, Samsung Medical Center,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Kang Hee SimDiabetes Education Unit, Samsung Medical Center, 81 Irwon-ro, Gangnam-gu, Seoul 06351, Korea, E-mail: [email protected]: Jan. 25, 2016; Accepted: Feb. 5, 2016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Copyright ⓒ 2016 Korean Diabete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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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x.doi.org/10.4093/jkd.2016.17.1.3536

서론

당뇨병교육은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지

식, 기술, 태도의 변화를 통해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과정

으로 당뇨병관리의 필수적인 요소이다[1]. 당뇨병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뇨병 환자의 자기관리 행위를 변화

시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대사조절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

고, 당뇨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치료비용을 최

소화하는 데 있다[2]. 당뇨병 자기관리 교육(diabetes self-

management/training)은 당뇨병 교육자가 당뇨병 환자와

상호 협력하여 당뇨병 환자 개인의 구체적인 교육적 요구

를 사정하고, 당뇨병관리 목표를 세우며, 이러한 목표가 달

성될 수 있도록 교육과 행동변화를 위한 중재를 제공하고,

도달한 자기관리 목표를 평가하는 전 과정으로 정의된다

[3]. 당뇨병 교육과 훈련은 미국당뇨병교육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Diabetes Education)에서 제시한 일곱 가지

자기관리행동(AADE7™ self-care behaviors), 즉 건강한 식

습관(healthy eating), 활동적인 생활(being active), 모니

터링(monitoring), 약물요법(taking edication), 문제해결

하기(problem solving), 위험요소 줄이기(reducing risk),

건강하게 대처하기(healthy coping)를 효과적으로 유지, 증

진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4]. 이 중에서

자가혈당측정(self-monitoring of blood glucose)은 전반적

으로 효과적인 자가관리의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

며, 매일의 혈당조절에 관한 식사, 운동, 약물 등의 효과를

이해하게 하는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도구이다[5].

이에 본고에서는 효과적인 자가관리방법으로 자가혈

당측정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혈당패턴관리

(pattern management)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혈당패턴관리는 혈당수치와 혈당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여 혈당과 생활습관, 치료약물과의 상관관계

를 이해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혈당조절을 향상시킬 수 있

는 지식을 실천함으로써 혈당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

한 체계적인 과정(systemic process)이다[6].

혈당패턴관리를 위해서는 혈당의 추세를 확인하고 혈당

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여 필요할 때 즉각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지식, 기술, 태도가 필요하다.

혈당패턴관리는 다음의 다섯 단계 과정을 통해 효과적으

로 당뇨병관리를 할 수 있다.

1. 1단계: 혈당조절 목표 설정하기

혈당조절 목표는 당뇨병 유병기간, 삶의 여명, 당뇨 합병

증의 진행 정도, 동반 질환, 중증 저혈당 경험과 저혈당 인

지능력 여부, 생활방식, 치료약물, 임신 등을 고려하여 개별

화된 목표를 세우도록 한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공복혈

당 목표를 80~130 mg/dL, 식후혈당 < 180 mg/dL로 권고

하였다[7]. 교육 전 “최근의 혈당수치와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고 있는지?”, “혈당조절 목표 수치와 당화혈색소 목표수

치를 알고 있는지?”를 설문 또는 구두로 점검한다. 가장 최

근의 당화혈색소 수치와 식전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를

기록하여 주고, 3개월 후의 단기 혈당조절 목표를 작성하도

록 하며, 설정한 목표는 3개월 후 목표에 도달하였는지 점검

하도록 한다.

2. 2단계: 혈당의 추세(profile) 파악하기 위한 적절하고

충분한 자료 수집

혈당패턴 분석을 위해서는 주중과 주말을 포함하여 최소

3~7일간 집중적인 혈당측정이 필요하다. 혈당은 식전과 식

후 2시간을 함께 측정하며, 취침 전 혈당과 야간 저혈당이

의심되는 경우는 새벽 2~3시에 측정하여 하루에 최소 3~8

회의 혈당측정이 필요하다.

당뇨수첩에는 혈당 수치뿐만 아니라 혈당에 영향을 주

는 식사량, 활동량, 약물요법, 특이사항 등을 자세히 기록한

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당뇨수첩은 혈당수치만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혈당패턴관리에 필요한 자료수집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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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충분하지 않다. ‘STeP (Structured testing protocol)

study’에 활용된 ACCU-CHEK 360° View는 3일간 식전,

식후 혈당수치뿐만 혈당 그래프, 식사량, 활동량을 기록할

수 있는 검증된 구조화된 기록 도구이다[8]. 2015년 당뇨

병교육간호사회에서 개발한 똑똑한 당뇨관리 다이어리도

3~7일간의 혈당패턴과 식사량, 운동량을 주는 요인을 자세

히 기록할 수 있는 당뇨수첩이다(Fig. 1). 이 당뇨수첩은 혈

당의 정상범위를 확인할 수 있고, 목표로 하는 혈당수치의

최고치와 최저치 선에 줄을 친 다음 3일간 세 가지 색상의

볼펜을 이용하여 혈당수치의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구성

되어 혈당 추세를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혈당의 추세를 파

악하기 위해서는 당뇨병 환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는 당뇨수첩이 필요하며, 당뇨수첩 작성법에 대한 교

육이 필요하다. 당뇨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혈당측

정결과를 수기로 기록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전

송할(near field communication [NFC] 활용) 수 있으며,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종류와 주사한 용량도 편리하게 입

력하여 혈당 추세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쉽게 분석

하여 관리할 수 있다.

1) 당뇨수첩 작성법[9]

당뇨수첩에는 혈당수치뿐만 아니라 혈당에 영향을 주는

식사, 운동, 약물, 기타 특이사항, 기분상태 등을 자세히 기

록한다(Fig. 1).

① 날짜와 요일을 기록한다.

② 혈당수치를 기록한다.

식전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취침 전 혈당, 새벽 2~3

시(야간 저혈당 의심 시)

③ 약/인슐린을 기록한다.

약 복용 유무와 인슐린 주사 시에는 주사시간, 인슐린

종류와 용량을 기록한다.

④ 식사를 기록한다.

혈당에 영향을 주는 식사종류와 식사량을 기록한다.

특히, 식후 혈당은 탄수화물 총 섭취량에 영향을 받으

므로 탄수화물이 포함된 곡류군, 과일군, 우유군은 무

엇을 얼마만큼 먹었는지 자세히 기록한다. 단백질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5~6시간 후의 다음 공복 혈당

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육류군과 지방군의 섭취량도 기

록한다.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시

간을 기록하고, 술을 마신 경우에는 몇 잔을 마셨는지

도 기록한다.

⑤ 활동량을 기록한다. 어떤 종류의 운동을 몇 분 하였는

지 기록한다. 예: 30분(산책).

⑥ 특이사항을 기록한다. 감기, 설사, 스트레스, 생리, 수

면부족 등 특이사항을 기록한다.

3. 3단계: 혈당패턴 찾기

혈당 변화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색상

의 형광펜을 준비하도록 한다. 혈당 조절 목표범위를 벗어

난 혈당수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형광펜의 색상을 구분

하여 색칠한 후 언제, 얼마나 자주 저혈당, 공복 고혈당, 식

후 고혈당이 발생했는지 찾아본다.

- 저혈당용(혈당치 70 mg/dL 이하): 파랑색

- 공복 고혈당용(혈당치 140 mg/dL 이상): 핑크색

- 식후 고혈당용(혈당치 200 mg/dL 이상): 주황색

•첫째, 목표에서 벗어난 혈당 찾아내기(가로축 살펴보기)

하루 중 전반적인 혈당흐름이 목표범위보다 얼마나 높은

지 살펴본다.

먼저 저혈당, 공복 고혈당, 식후 고혈당 순으로 찾아본다.

•둘째, 언제, 얼마나 자주 벗어났는지 확인하기(세로축 살

펴보기)

아침, 점심, 저녁 중 주로 어느 시간대에 2일 이상 반복적

으로 혈당이 목표범위보다 높거나 낮은지 살펴본다. 특정

요일에 변화가 있는지도 점검한다.

•셋째, 식전 혈당과 식후 혈당의 변동(variability) 살펴

보기




식전 혈당과 식후 혈당의 차이를 살펴본다. 정상인의 식

전 혈당과 식후 혈당의 변동폭은 20~60 mg/dL이다. 단

기간의 식후 고혈당조차도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에 악영

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

다[10]. 또한 혈당 변동성이 큰 경우 고혈당 못지 않게 저

혈당도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후

혈당은 식사 전 혈당, 음식의 종류, 음식 내 탄수화물의

양, 식후 활동량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혈당의 변동폭이

큰 경우에는 탄수화물 섭취량과 운동량을 우선적으로 점

검한다.

Fig. 1. Smart diabetes logbook. Data from the report of Korea Association of Diabetes Nurse Educators (Maru, 2015) [9] with original copyright holder’s permission.


심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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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단계: 혈당패턴의 영향요인 평가하기

1) 당뇨병 환자의 역할

혈당수치와 혈당의 영향요인의 기록을 살펴보고, 목표범

위 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 생활습관, 약물요법 등이 어떠하

였는지 혈당조절에 다양한 영향요인을 점검해 보도록 한다.

혈당변화의 영향요인을 다음의 질문을 통해 평소의 일상생

활과 다른 점을 점검하고, 혈당변화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

을 경우에는 당뇨수첩에 메모하였다가 병원 방문 시 문의하

도록 한다.

-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았는지?

-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량은 많았는지?

- 운동량이 부족하였는지?

- 평소보다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 몸이 아픈지?

- 약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정확히 하였는지?

2) 당뇨병 교육자의 역할

혈당기록을 분석하여 고혈당과 저혈당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피드백을 제공

한 후에는 “무엇을 배웠는지?”와 혈당을 목표범위 내로 유

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계획인지?”에 대해 환자의 경험과

행동계획을 논의하도록 하며, 방문 시마다 지속적인 모니터

링을 제공하여 관리의지를 도모한다. 피드백을 제공할 때는

식사, 운동, 약물에 따른 혈당의 영향에 대해 환자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5. 5단계: 계획을 세워 행동으로 실천하기

혈당을 목표범위로 조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도록 한다.

- 식사를 얼마만큼, 언제 먹을 것인지?

- 식사와 간식 시 탄수화물을 얼마만큼 먹을 것인지?

- 활동량은 어떻게 늘린 것인지?

- 식사를 얼마만큼, 언제 먹을 것인지?

-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 약물요법은 처방대로 복용할 것인지?

결론

혈당패턴관리는 문장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health literacy)과 당뇨병관리에 대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

음만 있으면 특별한 도구 없이 혈당측정기와 당뇨수첩만으

로 즉시 실행할 수 있다. 그러나 혈당패턴관리를 효과적인

교육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 당뇨병 환자는 자가혈당측정

을 정확한 방법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자가관리 교육을 통

해 고혈당과 저혈당에 대한 문제 해결 기술을 배워야 한다.

또한 의료진은 혈당패턴에 대한 정확한 해석능력과 지식을

갖추고, 이를 근거로 하여 치료약물과 생활습관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하며, 진료 및 교육 상담 시 지속적인 모

니터링을 통해 혈당패턴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피

드백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11월 16일부터 제1형 당뇨병 환

자뿐만 아니라 인슐린 주사를 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와 임

신성 당뇨병 환자에게도 자가혈당측정 용품을 구입하는 비

용에 대해 정액제로 지원을 시작하였다. 자가혈당측정 결

과를 효과적인 자가관리 교육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

가혈당측정기 사용에 앞서 혈당패턴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

요하다. 일본에서는 1986년부터 인슐린 주사를 하는 당뇨

병 환자에게 자가혈당검사 검사지(strip)에 대한 보험을 시

작하였는데,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자가혈당측정기

및 소모품(검사지, 채혈침)을 제공할 때 자가혈당측정법 교

육을 필수로 제공하였다. 또한 보험금 지급은 당뇨병 환자

가 병원 방문 시 제출한 혈당기록지를 근거로 병원에 비용

을 지불하여 자가혈당측정을 비용 대비하여 효과적으로 활

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지원에만 머물

지 않아야 하며, 당뇨병 환자들이 자가혈당측정을 효과적이

고 지속적인 자가관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가혈당측

정법에 대한 교육의 제도화가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 당뇨병교육자는 당뇨병 환자의 자가혈당측정

수행 능력을 확인하고, 당뇨수첩 또는 당뇨 앱을 검토하여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당뇨병관리를

도모해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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