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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4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제22457호 The Jejuilbo www.jejuilbo.net 6316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25 (예전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803-1) 전화안내 064-757-3114 구독 신청·광고 문의 757-5000 기사 의견·제보 757-3114 FAX 702-7114 이메일 주소 [email protected] 서울지사 (02)786-3461 서귀포지사 732-3114 센터안내 ▶제주시 연동 744-8259 노형 744-8861 아라 757-9906 중 제주 713-5618 동부 723-9987 서부 755-6119 화북 755-4973 애월 799-0850 조천 784-4724 외도·하귀 713-7999 한림·신창·한경 796-5202 김녕·세화·구좌 784-5606 ▶서귀포시 서귀포 733-1282 대정·안덕 792-5122 성산·표선 764-6575 남원·위미 764-7080 신서귀포 739-9741 중문 739-3507 대표이사·발행인 김대형 주필 부영주 편집인 정흥남 편집국장 부남철 창간 1945년 10월 1일 1964년 1월 1일 등록 제주, 가 0001 구독료 한달 1만원, 1부 500원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지구촌 소식 인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3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 만7615명이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5일 만이다. 지난달 19일 10 만1139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한 후 15일 만에 10만명이 불어났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세계 7위권이다. 6위 인 이탈리아보다는 2만6000명가량 적다. 이날 집 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8909명이다.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통계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이날 검사 수는 410만3233건이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 만 인도가 워낙 인구 대국이라 100만명당 검사 수 는 2976명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감염자 수가 7만2300명으로 인 도 내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수도 뉴델리의 누 적 확진자 수는 2만2132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관 련 통제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이달 말까지 봉쇄의 틀만 유지한 채 대부분 지역의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8일부터 식 당,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고 국제선 운 항 재개 등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훌쩍 보름 만에 10만 늘어…확산세 가팔라 독자기고 제주 출신 강요배 화백의 화보집 ‘동백 꽃 지다’는 제주4․3을 재조명하고 제주도 민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으며 동백은 제 주인의 꽃이 됐다. 동백은 꽃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흩 날리지 않고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깨끗 하게 떨어져 내려 ‘깨끗함’을, 어느 순간 툭하고 떨어지는 모습이 충신이 간언하 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충직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엄동설한에 꽃을 피운다 해 ‘청렴과 절조’를 상징하기 도 한다. 또한 동백나무와 동박새는 비슷한 이 름처럼 서로 도와야만 하는 운명공동체 로써 공생하고 있다. 우리 제주인의 수눌 음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며. 공존․공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자연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청렴 제주’ 라는 슬로건과 동백꽃 속에 새겨진 제주 4·3정신과 숨겨졌던 청렴의 의미를 되새 기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에도 청렴 실 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백엽서 릴레이 운동을 통해 청렴 문 화 확산과 동참을 유 도하고 매월 운영되는 ‘청렴데이트의 날’은 각 마을 담당지도사가 농업인들과 농업현장 에서 만남을 통해 작 은 목소리에도 귀 기 울이는 감성 행정을 실천해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다. 그 외에도 청렴 꽃밭 만들기와 청렴 충 전의 날 등 강요된 청렴이 아니라 직원들 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책을 발 굴해 추진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濟家治國平 天下)라 했다. 건강하고 청렴하고자 하 는 내가 있어야 청렴한 조직이 있다. 나에 게로부터 청렴충전을 통해 청렴도 1등급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실 현하고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의 의미 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청렴한 조직을 만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보다 사 람이 더 아름다운 제주, 청렴 1등급 제주 는 그리 멀지 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 김매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 코로나19 시대,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은 ‘언컨택트(Uncontact)’에서 우리는 지 금 ‘언컨택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 다. 단어가 주는 첫 인상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지만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돼 고 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무엇 보다 중요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연결되 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네 차례의 휴업을 거쳐 시 작된 온라인 개학.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데에서 오는 친근감과 인성 교육이나 함 께 생활하는 방법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 만 다양한 교육 방법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21세기의 교실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비대면 접촉’ 시대에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따뜻한 연대와 공감의 기회를 갖 기 위해 교육청 지방공무원들은 5차례 의 영상회의를 통해 72개교의 행정실장 님을 함께 만났다. 21세기 교실, 미래교 육을 준비하는 모습을 서로가 공유했다. 지금의 코로나19가 교육 환경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미래 학교 행정지원의 모습 도 함께 변화해야 한 다는 다짐과 행정실에 서의 솔선수범으로 자 발적인 행정지원 문화 를 만들어가야 한다 는 등 자유롭지만 적극적인 의견을 함께 나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 이전과 확연 하게 다른 시대적 양상을 띨 것이며, 지 금과는 다른 ‘뉴 노멀(New Normal, 시 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시대가 본격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것 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교육을 비롯해 우리의 소 비 방식, 유통 산업, 일하는 방식, 종교와 정치,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 체까지도 바꾸고 있는 지금, 미래학교를 대비해야 하는 지방공무원들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학교를 준비하는 지방공무원 양형단 제주도교육청 교육자치추진단 지금이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생각 도 못 하지만 동남아 여행 경험은 가장 흔 한 해외여행의 경험이기도 하다. 단체숙소 가 아닌 경우 낯설긴 하지만 사람들마다 숙소가 달라도 일정장소에서 작은 셔틀버 스가 일행을 태워주고 다음 날 프로그램별 여행을 위해 미니버스가 순회하면서 호텔 에 투숙하거나 소위 옵션여행을 다녔던 기 억이 새롭다.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 만 지금 생각해도 나름 괜찮은 시스템이라 는 생각이 든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어떤 상황일 까? 제주관광은 비행기편은 물론 렌터카 예약이 필수로 여겨지고 현재에도 그 방식 은 유효하다. 그래서인가 제주도 렌터카는 교통 체증과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 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얼마 전 도내 주요 언론들에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턴이라는 제목으로 눈에 띄는 기 사가 실렸다. 제주도 관광객들의 관광패턴 을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제주관광객들 은 8개의 클러스터라는 핫플레이스를 기 점으로 주변에서 여유를 즐긴다는 내용이 다. 제주공항 인근과 함덕해변 인근,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 표선해변 인근, 서귀포 원도심,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 해변, 곽지-한담해변 8곳이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또 빅데이터 분석결과 인근의 맛집과 카 페, 바다와 치킨 등의 검색 빈도수가 높게 나왔으며 클러스터 내부에서 이동하는 관 광객 비율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나머 지는 외부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조 사대로라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공항에 서 차를 빌려 숙소에 짐을 부리고 핫플레 이스 언저리 바닷가를 찾고 맛집과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관광이야 다니고 싶은 사람 마음이지만 핫플레이스 간 연결이 문제 없고 핫플레이 스를 허브로 삼아 주변의 숙소와 관광지, 주요 맛집 등의 방문이 쉽다면 셔틀이나 미니버스 등이 잘 운영된다면 관광객 입장 에서는 굳이 낯선 곳에서 운전을 하지 않 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관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세계적으로 물류시스템의 혁신을 만들 어냈던 FEDEX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1960 년대 미국의 물류 시스템은 물류 사업자가 배달을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품을 취합 한 후 이를 목적지까지 일일이 전달하는 방 식이었다. 물건이 하나 전달되는 데 짧아도 몇 주 길면 몇 달이 걸렸다. 페덱스의 창립자인 프레드릭 스미스회 장은 대학시절 지도교수에게 각 지역에 중 심이 되는 곳, 소위 허브를 정해서 그 곳에 배송이 필요한 물품을 모으고 다른 지역 의 허브에 전달한 후 그 허브에서 자전거 살(스포크)처럼 주변 지역으로 물건을 배 송하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약된다는 아이디어를 리포트로 제시했다. 지도교수 는 이를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라며 C학점 을 줬다. 스미스 회장은 이후 자신의 생각 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 후 직 접 물류회사를 차렸고 그 회사가 오늘날의 FEDEX다. 오늘날에는 공항이든 물류든 이 같은 허브 시스템이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매우 힘들고 어려웠 을 것이다. 제주의 관광을 생각하면서 FEDEX의 허 브시스템을 생각한다. 왜 모든 관광을 공 항의 렌터카에서 시작하게 할까. 원하는 핫플레이스에 정보가 모이고 숙소와 맛집 으로 연결이 자유로우면, 소위 허브를 중 심으로 정보가 소통되고 교통도 움직이면 관광객도 비용이 적게 들고 지역의 작은 관광지나 프로그램들도 좀더 효율적이 되 지 않을까. 이미 해외에서 오래 전부터 이 루어지는 관광시스템이 제주에서는 작동 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왔다. 그 런데 관광패턴에 대한 빅데이터가 이를 가 능하다고 제시하는 것은 아닐까. 기사를 읽으며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해보면 좋겠 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새로운 관광패턴과 관광 허브 ※ 사외 칼럼·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주칼럼 이재근 칼럼니스트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훌쩍pdf.jejuilbo.net/2020/06/04/20200604-14.pdf2020/06/04  · 14 오피니언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제22457호 The Jejuilbo 6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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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훌쩍pdf.jejuilbo.net/2020/06/04/20200604-14.pdf2020/06/04  · 14 오피니언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제22457호 The Jejuilbo 63169

오피니언14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제22457호

The Jejuilbo www.jejuilbo.net

6316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25 (예전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803-1) 전화안내 064-757-3114

구독 신청·광고 문의 757-5000 기사 의견·제보 757-3114  FAX 702-7114 이메일 주소 [email protected]서울지사 (02)786-3461 서귀포지사 732-3114

센터안내

▶제주시 연동 744-8259 노형 744-8861 아라 757-9906 중 제주 713-5618 동부 723-9987 서부 755-6119화북 755-4973 애월 799-0850 조천 784-4724외도·하귀 713-7999 한림·신창·한경 796-5202 김녕·세화·구좌 784-5606▶서귀포시서귀포 733-1282 대정·안덕 792-5122성산·표선 764-6575 남원·위미 764-7080 신서귀포 739-9741 중문 739-3507

대표이사·발행인 김대형 주필 부영주 편집인 정흥남 편집국장 부남철

창간 1945년 10월 1일 1964년 1월 1일 등록 제주, 가 0001

구독료 한달 1만원, 1부 500원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지구촌 소식

인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3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

만7615명이다.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5일 만이다. 지난달 19일 10

만1139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한 후 15일 만에

10만명이 불어났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세계 7위권이다. 6위

인 이탈리아보다는 2만6000명가량 적다. 이날 집

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는 8909명이다.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이다.

통계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이날 검사

수는 410만3233건이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

만 인도가 워낙 인구 대국이라 100만명당 검사 수

는 2976명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의 감염자 수가 7만2300명으로 인

도 내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수도 뉴델리의 누

적 확진자 수는 2만2132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관

련 통제 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이달 말까지 봉쇄의 틀만 유지한 채 대부분 지역의

통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8일부터 식

당, 쇼핑몰, 호텔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고 국제선 운

항 재개 등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인도 코로나 누적 확진 20만명 훌쩍

보름 만에 10만 늘어…확산세 가팔라

독자기고

제주 출신 강요배 화백의 화보집 ‘동백

꽃 지다’는 제주4․3을 재조명하고 제주도

민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으며 동백은 제

주인의 꽃이 됐다.

동백은 꽃잎이 한 잎 두 잎 바람에 흩

날리지 않고 조금도 시들지 않은 채 깨끗

하게 떨어져 내려 ‘깨끗함’을, 어느 순간

툭하고 떨어지는 모습이 충신이 간언하

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 ‘충직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엄동설한에

꽃을 피운다 해 ‘청렴과 절조’를 상징하기

도 한다.

또한 동백나무와 동박새는 비슷한 이

름처럼 서로 도와야만 하는 운명공동체

로써 공생하고 있다. 우리 제주인의 수눌

음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며. 공존․공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한다.

‘자연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청렴 제주’

라는 슬로건과 동백꽃 속에 새겨진 제주

4·3정신과 숨겨졌던 청렴의 의미를 되새

기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에도 청렴 실

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백엽서 릴레이 운동을 통해 청렴 문

화 확산과 동참을 유

도하고 매월 운영되는

‘청렴데이트의 날’은

각 마을 담당지도사가

농업인들과 농업현장

에서 만남을 통해 작

은 목소리에도 귀 기

울이는 감성 행정을

실천해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다.

그 외에도 청렴 꽃밭 만들기와 청렴 충

전의 날 등 강요된 청렴이 아니라 직원들

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책을 발

굴해 추진하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濟家治國平

天下)라 했다. 건강하고 청렴하고자 하

는 내가 있어야 청렴한 조직이 있다. 나에

게로부터 청렴충전을 통해 청렴도 1등급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는 적극행정을 실

현하고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의 의미

를 다시 한번 되뇌이며 청렴한 조직을 만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보다 사

람이 더 아름다운 제주, 청렴 1등급 제주

는 그리 멀지 않으리라 기대해 본다.

동백꽃 속에 숨겨진 청렴

김매현서귀포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팀장

코로나19 시대,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은 ‘언컨택트(Uncontact)’에서 우리는 지

금 ‘언컨택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

다. 단어가 주는 첫 인상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지만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돼 고

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무엇

보다 중요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연결되

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네 차례의 휴업을 거쳐 시

작된 온라인 개학.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데에서 오는 친근감과 인성 교육이나 함

께 생활하는 방법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

만 다양한 교육 방법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21세기의 교실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비대면 접촉’ 시대에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따뜻한 연대와 공감의 기회를 갖

기 위해 교육청 지방공무원들은 5차례

의 영상회의를 통해 72개교의 행정실장

님을 함께 만났다. 21세기 교실, 미래교

육을 준비하는 모습을 서로가 공유했다.

지금의 코로나19가 교육 환경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미래

학교 행정지원의 모습

도 함께 변화해야 한

다는 다짐과 행정실에

서의 솔선수범으로 자

발적인 행정지원 문화

를 만들어가야 한다

는 등 자유롭지만 적극적인 의견을 함께

나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그 이전과 확연

하게 다른 시대적 양상을 띨 것이며, 지

금과는 다른 ‘뉴 노멀(New Normal, 시

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시대가 본격적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것

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교육을 비롯해 우리의 소

비 방식, 유통 산업, 일하는 방식, 종교와

정치,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

체까지도 바꾸고 있는 지금, 미래학교를

대비해야 하는 지방공무원들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학교를 준비하는 지방공무원

양형단제주도교육청교육자치추진단

지금이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생각

도 못 하지만 동남아 여행 경험은 가장 흔

한 해외여행의 경험이기도 하다. 단체숙소

가 아닌 경우 낯설긴 하지만 사람들마다

숙소가 달라도 일정장소에서 작은 셔틀버

스가 일행을 태워주고 다음 날 프로그램별

여행을 위해 미니버스가 순회하면서 호텔

에 투숙하거나 소위 옵션여행을 다녔던 기

억이 새롭다.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지

만 지금 생각해도 나름 괜찮은 시스템이라

는 생각이 든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어떤 상황일

까? 제주관광은 비행기편은 물론 렌터카

예약이 필수로 여겨지고 현재에도 그 방식

은 유효하다. 그래서인가 제주도 렌터카는

교통 체증과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

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얼마 전 도내 주요 언론들에 제주관광의

새로운 패턴이라는 제목으로 눈에 띄는 기

사가 실렸다. 제주도 관광객들의 관광패턴

을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제주관광객들

은 8개의 클러스터라는 핫플레이스를 기

점으로 주변에서 여유를 즐긴다는 내용이

다. 제주공항 인근과 함덕해변 인근,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 표선해변 인근,

서귀포 원도심,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

해변, 곽지-한담해변 8곳이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또 빅데이터 분석결과 인근의 맛집과 카

페, 바다와 치킨 등의 검색 빈도수가 높게

나왔으며 클러스터 내부에서 이동하는 관

광객 비율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나머

지는 외부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조

사대로라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공항에

서 차를 빌려 숙소에 짐을 부리고 핫플레

이스 언저리 바닷가를 찾고 맛집과 카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관광이야 다니고 싶은 사람 마음이지만

핫플레이스 간 연결이 문제 없고 핫플레이

스를 허브로 삼아 주변의 숙소와 관광지,

주요 맛집 등의 방문이 쉽다면 셔틀이나

미니버스 등이 잘 운영된다면 관광객 입장

에서는 굳이 낯선 곳에서 운전을 하지 않

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관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세계적으로 물류시스템의 혁신을 만들

어냈던 FEDEX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1960

년대 미국의 물류 시스템은 물류 사업자가

배달을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품을 취합

한 후 이를 목적지까지 일일이 전달하는 방

식이었다. 물건이 하나 전달되는 데 짧아도

몇 주 길면 몇 달이 걸렸다.

페덱스의 창립자인 프레드릭 스미스회

장은 대학시절 지도교수에게 각 지역에 중

심이 되는 곳, 소위 허브를 정해서 그 곳에

배송이 필요한 물품을 모으고 다른 지역

의 허브에 전달한 후 그 허브에서 자전거

살(스포크)처럼 주변 지역으로 물건을 배

송하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약된다는

아이디어를 리포트로 제시했다. 지도교수

는 이를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라며 C학점

을 줬다. 스미스 회장은 이후 자신의 생각

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 후 직

접 물류회사를 차렸고 그 회사가 오늘날의

FEDEX다. 오늘날에는 공항이든 물류든

이 같은 허브 시스템이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매우 힘들고 어려웠

을 것이다.

제주의 관광을 생각하면서 FEDEX의 허

브시스템을 생각한다. 왜 모든 관광을 공

항의 렌터카에서 시작하게 할까. 원하는

핫플레이스에 정보가 모이고 숙소와 맛집

으로 연결이 자유로우면, 소위 허브를 중

심으로 정보가 소통되고 교통도 움직이면

관광객도 비용이 적게 들고 지역의 작은

관광지나 프로그램들도 좀더 효율적이 되

지 않을까. 이미 해외에서 오래 전부터 이

루어지는 관광시스템이 제주에서는 작동

되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왔다. 그

런데 관광패턴에 대한 빅데이터가 이를 가

능하다고 제시하는 것은 아닐까. 기사를

읽으며 시스템의 변화를 시도해보면 좋겠

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새로운 관광패턴과 관광 허브 

※ 사외 칼럼·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주칼럼

이 재 근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