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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스마트시티 2018년 4월 9일~15일 7 6면에서 이어집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킹, 정보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 및 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면 해커들 의 사이버 공격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보안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중요한 기 술이다. 초창기에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도시통 합플랫폼이라고 불렀고, 주로 도시의 시설물들을 통합하던 차원에서 점차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 진화 과정을 4가지로 분류해 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했던 제1세대 도시통합 플랫폼은 CCTV를 통한 무단 쓰레기 투기, 주차단 속 등 공공목적의 감시기능 위주였다면, 2010년경 부터 추진되던 제2세대 도시통합플랫폼은 CCTV 로부터 데이터 수집을 통해 관리자 등에게 핸드폰 을 통한 알림 등 관리자 편의성을 위한 기능이 많 았다. 2014년부터 추진되던 제3세대 도시통합플랫폼 은 CCTV와 다양한 센서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 하여 표출하고 부서 간 경계를 허물면서, 관리를 다양화하고 복합기능 카메라를 통해 위급 시 단일 카메라 역할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4차산업혁명 이후인 제4세대 도시 통합플랫폼은 IoT기반의 센서와 데이터 수집, 빅데 이터 처리, 인공지능 분석 및 머신러링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데이터, 디바이스, 서비 스 관리자가 아닌 지능형 도시조절기능, 예측기술 등 인공지능 기술의 화려함으로 더욱 인간적인 휴 머니티가 강조된 도시통합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은 스마트도시에서 거의 무한한 양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이로부터 운 영비용을 절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지역 사회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모 델이다. 여기서는 교통, 물, 폭풍우 흐름 관리 및 조 명에 중점을 두어 지역사회가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를 제공하는 지리적-물리 적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간 인프라 가치 를 포착함으로써 도시는 최적의 운영, 재무 및 사 회적 성과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신속 하게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제4세대 도시통합플랫폼은 단순한 시설물통합 이나 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인공지능분석을 통한 예측으로 도로의 차량과 연결하여 수집된 데이터 로부터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모델로 진화하는 것이다. 즉, 연결(connected)방식으로 도시 내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형태이다. 그밖에 스마트시티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사 물인터넷(IoT),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마트 폰 사용 및 스마트 미터, 센서 및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전자태그) 네트워크, 시맨 틱웹(Semantic Web: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하여 정보를 읽고 이해하며 가공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 들어 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의미를 가진 차 세대 지능형 웹) 기반의 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을 촉진하는 새로운 인터넷 기술, 집단행동 및 공 동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활용되어야 한 다. 해외 스마트시티 현황 미국은 연방정부 스마트시티 정책, 스마트 그리 드와 의료 정보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정부를 중 심으로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EU 및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에너지·의료분야 외 에는 지자체 및 민간 기업에 위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주 정부는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프로 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카고는 스마트폰 연동 자전 거 공유 시스템 ‘다비(DIVVY)’ , IoT 기상정보 시스 템 프로젝트 ‘AoT(The Array of Things)’ ,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또 보스턴은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통부분에 ICT를 활용하고 있다. 그 외 안전 영역 에서는 뉴욕 경찰청 등이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범 죄 정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LA, 뉴욕, 보스 턴, 워싱턴DC 등의 70여 개 도시에서 총성을 감지 하고 발포위치를 찾아내는 ‘ShotSpotter’ 솔루션을 도입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스마트시티 관련 혁신 지원을 위해 ‘The 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 on Smart Cities and Communities (EIP-SCC)’를 2011 년 출범했다. 이후 도시 교통, 오픈데이터, 비즈니 스모델, 금융, 정책,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 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기준 32개 국가의 2,500명의 파트너가 35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럽 내 주요 도시들도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 9월 공개된 런던시의 ‘스마트 런던 플랜’ 이 대표 사례이며, 런던은 오픈 데이터, 디지털 R&D 지원, 네트워크(커뮤니티) 구축, 기반시설 첨 단화, 공공 데이터 공유 확대 등의 프로젝트를 추 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통한 제조업 생산성 30% 향 상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니스), 스페인(바르셀 로나), 네덜란드(암스테르담) 그리고 스웨덴(스톡 홀름) 등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또한 커넥티드 단말기의 보급 확대, 통신기술의 진 화, 클라우드 컴퓨팅 대두 등 ICT기술의 진화 추세 등으로 미래 새로운 차원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 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에너지 안보와 재난복구 등에 집중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특징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 진 이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했고, 국가적인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을 스마트 그리드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화 정책을 통해 극복 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중국은 지방정부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오던 스 마트 시티 정책을 2013년부터 중앙정부가 직접 관 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2014~2020 국가 신형도시 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의해 2015년까지 약 90조 원의 투자와 함께 320개 스마트시티를 구 축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해 도시 주요 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구축 중이다. 국내 스마트시티 현황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은평, 동탄, 판교 등 신 규 U-시티를 시작으로 U시티법(2008)이 제정되었 지만,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다가 2017년에 약칭 ‘스마트시티법’으로 변경되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2017년 8월 현재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지구는 준공 27개 지구, 추진 중인 25개 지구로 총 52개 지구이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기존도시가 아니라 신도시 중심이고, 정부가 사실상 사업 주체 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원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듯 하다. 민관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과 대조 적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산업측면에서는 수출산업으로 육성 하려고 했으나 몇 가지 서비스 위주였고, 시범사업 종료와 함께 더는 진전이 없었다. 정교한 스마트시 티 설계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8 미 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인 성과는 매우 좋다는 리포트도 있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시티 추진사례는 정부 주도 적이긴 하지만, 최근 IoT,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시티 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기 본계획’과도 연관되어 있다. 스마트시티는 사물 인 터넷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시 구현으로 귀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거버넌스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성패는 거버넌스에 달 려 있다. 스마트혁명은 개방, 참여, 공유, 협력이라 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가 융·복합 되고 있기 때문에 개별 부문의 대응만으로는 경쟁 력 확보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즉, 스마트시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 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거버넌스의 조직과 체계 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공공과 민간 그리고 시민의 공동 참여와 협력을 통한 스마트시 티의 거버넌스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최대 관건이 라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미래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변화로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비용절감, 도시서비스의 향상과 삶의 질 개선, 도시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을 들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물과 같은 자원 소 비, 신규 인프라 건설 등에 따른 비용과 함께 범죄, 의료, 행정, 복지 등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 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례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되 고 있는 신도시 마스다르시티(Masdar City)는 스마 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아부다비 평균 대비 에너 지 소비는 50% 이하, 물 사용은 40% 이하로 절감 되었다고 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모든 정보가 모이고 공유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며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것이 가능해 져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동시에 도시의 생 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미래의 화두이며 지속해서 성장 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단 순히 도시를 관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마트시티 를 실현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물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술도 함께 개발되어야 할 것이 다. 인공지능은 90% 이상이 데이터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므로 스마트시티도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 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효율적으 로 모을 수 있을 것인가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요체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연결’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연결을 통한 데이터 수집, 이것이 인공지능의 기본 소스가 될 것이며, 이것이 스마트시티의 실현기반 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를 잘 실현 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으로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며, 기술중심보다는 사람 중 심으로 활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는 ‘생명공학’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상수 전 호남대 교수 기획연재⑪ 4차 산업혁명 - 스마트시티 기술중심보다 사람중심의 도시통합 플랫폼 스마트시티는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공공데이터를 수립·활용하여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문 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내 스마트시티 추진사례는 정부 주도적이긴 하지만, 최근 IoT,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시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 마스다르시티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아 부다비 평균 대비 에너지 소비는 50% 이하, 물 사용은 40% 이하로 절감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스마트시티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중요한 기술 초창기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도시통합플랫폼이라 불려 주로 도시의 시설물들을 통합하던 차원에서 점차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진화 0409-07면(스마트시티_레이아웃 1 2018-04-05 오후 7:27 페이지 6

기술중심보다 사람중심의 도시통합 플랫폼pdf.siminsori.com/876/87607.pdf기획연재-스마트시티 2018년 4월 9일~15일 7 6면에서 이어집니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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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기술중심보다 사람중심의 도시통합 플랫폼pdf.siminsori.com/876/87607.pdf기획연재-스마트시티 2018년 4월 9일~15일 7 6면에서 이어집니다 따라서

기획연재-스마트시티 2018년 4월 9일~15일 7

▶6면에서 이어집니다

따라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기반기술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네트워킹,

정보보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 및 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면 해커들

의 사이버 공격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보안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중요한 기

술이다. 초창기에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도시통

합플랫폼이라고 불렀고, 주로 도시의 시설물들을

통합하던 차원에서 점차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시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 진화

과정을 4가지로 분류해 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했던 제1세대 도시통합

플랫폼은 CCTV를 통한 무단 쓰레기 투기, 주차단

속 등 공공목적의 감시기능 위주였다면, 2010년경

부터 추진되던 제2세대 도시통합플랫폼은 CCTV

로부터 데이터 수집을 통해 관리자 등에게 핸드폰

을 통한 알림 등 관리자 편의성을 위한 기능이 많

았다.

2014년부터 추진되던 제3세대 도시통합플랫폼

은 CCTV와 다양한 센서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

하여 표출하고 부서 간 경계를 허물면서, 관리를

다양화하고 복합기능 카메라를 통해 위급 시 단일

카메라 역할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4차산업혁명 이후인 제4세대 도시

통합플랫폼은 IoT기반의 센서와 데이터 수집, 빅데

이터 처리, 인공지능 분석 및 머신러링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데이터, 디바이스, 서비

스 관리자가 아닌 지능형 도시조절기능, 예측기술

등 인공지능 기술의 화려함으로 더욱 인간적인 휴

머니티가 강조된 도시통합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플랫폼은 스마트도시에서 거의

무한한 양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이로부터 운

영비용을 절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지역

사회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모

델이다. 여기서는 교통, 물, 폭풍우 흐름 관리 및 조

명에 중점을 두어 지역사회가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를 제공하는 지리적-물리

적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간 인프라 가치

를 포착함으로써 도시는 최적의 운영, 재무 및 사

회적 성과를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신속

하게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제4세대 도시통합플랫폼은 단순한 시설물통합

이나 데이터 수집뿐 아니라 인공지능분석을 통한

예측으로 도로의 차량과 연결하여 수집된 데이터

로부터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모델로 진화하는

것이다. 즉, 연결(connected)방식으로 도시 내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형태이다.

그밖에 스마트시티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사

물인터넷(IoT),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마트 폰

사용 및 스마트 미터, 센서 및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 전자태그) 네트워크, 시맨

틱웹(Semantic Web: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하여

정보를 읽고 이해하며 가공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

들어 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의미를 가진 차

세대 지능형 웹) 기반의 보다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을 촉진하는 새로운 인터넷 기술, 집단행동 및 공

동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 활용되어야 한

다.

해외 스마트시티 현황

미국은 연방정부 스마트시티 정책, 스마트 그리

드와 의료 정보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정부를 중

심으로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EU

및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에너지·의료분야 외

에는 지자체 및 민간 기업에 위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주 정부는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프로

젝트를 추진 중이다. 시카고는 스마트폰 연동 자전

거 공유 시스템 ‘다비(DIVVY)’, IoT 기상정보 시스

템 프로젝트 ‘AoT(The Array of Things)’,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또 보스턴은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통부분에 ICT를 활용하고 있다. 그 외 안전 영역

에서는 뉴욕 경찰청 등이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범

죄 정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LA, 뉴욕, 보스

턴, 워싱턴DC 등의 70여 개 도시에서 총성을 감지

하고 발포위치를 찾아내는 ‘ShotSpotter’ 솔루션을

도입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스마트시티 관련 혁신 지원을

위해 ‘The 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 on

Smart Cities and Communities (EIP-SCC)’를 2011

년 출범했다. 이후 도시 교통, 오픈데이터, 비즈니

스모델, 금융, 정책,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

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기준 32개 국가의

2,500명의 파트너가 35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럽 내 주요 도시들도

자체적인 스마트시티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 9월 공개된 런던시의 ‘스마트 런던 플랜’

이 대표 사례이며, 런던은 오픈 데이터, 디지털

R&D 지원, 네트워크(커뮤니티) 구축, 기반시설 첨

단화, 공공 데이터 공유 확대 등의 프로젝트를 추

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통한 제조업 생산성 30% 향

상을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니스), 스페인(바르셀

로나), 네덜란드(암스테르담) 그리고 스웨덴(스톡

홀름) 등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또한 커넥티드 단말기의 보급 확대, 통신기술의 진

화, 클라우드 컴퓨팅 대두 등 ICT기술의 진화 추세

등으로 미래 새로운 차원의 시장가치를 창출할 것

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에너지 안보와 재난복구 등에 집중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특징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

진 이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했고,

국가적인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을 스마트 그리드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화 정책을 통해 극복

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중국은 지방정부가 개별적으로 추진해 오던 스

마트 시티 정책을 2013년부터 중앙정부가 직접 관

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2014~2020 국가 신형도시

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의해 2015년까지

약 90조 원의 투자와 함께 320개 스마트시티를 구

축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해 도시 주요 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구축 중이다.

국내 스마트시티 현황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은평, 동탄, 판교 등 신

규 U-시티를 시작으로 U시티법(2008)이 제정되었

지만,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다가 2017년에 약칭

‘스마트시티법’으로 변경되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2017년 8월 현재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지구는 준공 27개 지구, 추진 중인 25개 지구로 총

52개 지구이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기존도시가

아니라 신도시 중심이고, 정부가 사실상 사업 주체

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원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듯 하다. 민관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과 대조

적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산업측면에서는 수출산업으로 육성

하려고 했으나 몇 가지 서비스 위주였고, 시범사업

종료와 함께 더는 진전이 없었다. 정교한 스마트시

티 설계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18 미

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인 성과는 매우 좋다는 리포트도 있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시티 추진사례는 정부 주도

적이긴 하지만, 최근 IoT,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시티 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 기

본계획’과도 연관되어 있다. 스마트시티는 사물 인

터넷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시 구현으로 귀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거버넌스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성패는 거버넌스에 달

려 있다. 스마트혁명은 개방, 참여, 공유, 협력이라

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가 융·복합

되고 있기 때문에 개별 부문의 대응만으로는 경쟁

력 확보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즉, 스마트시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

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거버넌스의 조직과 체계

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공공과 민간

그리고 시민의 공동 참여와 협력을 통한 스마트시

티의 거버넌스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최대 관건이

라 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미래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변화로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비용절감, 도시서비스의 향상과 삶의

질 개선, 도시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을 들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물과 같은 자원 소

비, 신규 인프라 건설 등에 따른 비용과 함께 범죄,

의료, 행정, 복지 등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

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례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되

고 있는 신도시 마스다르시티(Masdar City)는 스마

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아부다비 평균 대비 에너

지 소비는 50% 이하, 물 사용은 40% 이하로 절감

되었다고 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모든 정보가

모이고 공유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며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것이 가능해

져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동시에 도시의 생

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미래의 화두이며 지속해서 성장

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단

순히 도시를 관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마트시티

를 실현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물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술도 함께 개발되어야 할 것이

다. 인공지능은 90% 이상이 데이터에 의해 성패가

좌우되므로 스마트시티도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

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효율적으

로 모을 수 있을 것인가가 스마트시티 성패의 요체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연결’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연결을 통한 데이터 수집, 이것이 인공지능의 기본

소스가 될 것이며, 이것이 스마트시티의 실현기반

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를 잘 실현

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으로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며, 기술중심보다는 사람 중

심으로 활용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음 호에는 ‘생명공학’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상수 전호남대교수

기획연재⑪ 4차 산업혁명 - 스마트시티

기술중심보다 사람중심의 도시통합 플랫폼

스마트시티는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공공데이터를 수립·활용하여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국내 스마트시티 추진사례는 정부 주도적이긴 하지만, 최근 IoT,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성장과함께 스마트시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 마스다르시티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아부다비 평균 대비 에너지 소비는 50% 이하, 물 사용은 40% 이하로 절감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스마트시티는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중요한 기술

초창기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도시통합플랫폼이라 불려

주로 도시의 시설물들을 통합하던 차원에서

점차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 진화

0409-07면(스마트시티_레이아웃 1 2018-04-05 오후 7:27 페이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