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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p8~10 미세먼지… 그리고 소각장의 도시, 청주 프라임 인터뷰 p24~26 “도서관을 지식관광 명소로” 성정희 국립세종도서관장 정치 p12~14 반기문 정치교체 한다더니 ‘정치인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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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p8~10

미세먼지… 그리고 소각장의 도시, 청주

프라임 인터뷰 p24~26

“도서관을 지식관광 명소로”성정희 국립세종도서관장

정치 p12~14

반기문 정치교체 한다더니‘정치인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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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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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ONG ECONOMY

Start-UP靑春

표지이야기

P20-23, 30-31

Idea

Vision

Change

Learn

Motivation

Cover Story스타트업 ‘청춘’

스타트업에 쉬운 길은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할 게 너무 많다. 기술이 있어도 투자를

받기가 힘들다. 늘 배고프다. 내 마음을 세상이

알아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

러나 비전만은 잃지 않고 찬란한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마

치 불안정하지만 아름다운 청춘의 삶 같지 않

은가. 이번호에서는 ‘뚝심’으로 번듯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집중

조명한다.

그래픽 세종경제뉴스 원본사진 이주현·박상철 기자

세종이코노미는 세종경제뉴스 홈페이지(www.seenews365.com)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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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 FEBRUARY 2017 ■ 2월호

데스크 컬럼

06 ■ 맑은 고을 공기가 어찌 이리 됐을까

정준규 취재부장

초점

08 ■ 추억의 봄바람 황사 이제는 연중 미세먼지

분지에 ‘서쪽 공단’, 편서풍 불면 오염물질 도심에 고여

월드이코노미

11 ■ 트럼프 출범과 대 중국 통상

윤동진 주(駐)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

정치

12 ■ 기문둔갑(奇門遁甲)… 정치 교체한다더니 ‘정치인 코스프레’

연일 입방아 오르내리는 언행에 지지율 ‘잔잔한 하락’

경제포커스

15 ■ 세무서장이 들려주는 연말정산 절세팁 Best 5

전지현 청주세무서장

기획

16 ■ “누구냐 넌”… 얼굴 없는 공매도 ‘공포’

셀트리온·한미약품 등 공매도 ‘악연’

우리기업을 소개합니다

20 ■ “살아남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코아아이티 신동용 대표이사

프라임 인터뷰

24 ■ "도서관을지식관광명소로"지식관광명소로"

국립세종도서관 성정희 관장

창조로 가는 길 6차산업

28 ■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새…

와인페스티벌 연속 대상, 영동에 명품와인 뿌리 내려

Content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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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eenews365.com

대표·발행인 변근원

편집국 국장 이재표

부장 정준규

기자 이주현·박상철·김보영

사업부 팀장 주광언

인쇄·출력 금강기획인쇄

기사제보 TEL 043-237-7700

광고문의 TEL 043-237-0099

FAX 043-238-8877

간행물 등록번호 충북.라 01110

창간 2016년 5월 25일

발행일 2017년 2월 1일

발행처 ㈜세종경제뉴스

구독료 월 5,000원(1년 정기구독료 50,000원)

구독신청문의 TEL 043-237-7700

주소 (28165)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3로 65-15 쏠리드빌딩 7F

월간 「세종이코노미」지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그림을

허락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전재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SEJONG ECONOMY

24

스타트업, 우리회사

30 ■ ‘일타삼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맞춤형 제품개발 성공

인터뷰

32 ■ “세종오송역 되더라도 세종역 신설 막자”

최병우 오송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인터뷰 WHO

34 ■ “주민(住民)이 주인(主人)이죠”

김동호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법률단상

36 ■ ‘뇌물죄’와 ‘김영란법’

법률사무소 진 양성민 변호사

세무데스크

37 ■ “상속에도 현명한 선택이 있다”

이대희 세무회계사무소 이대희 공인회계사

라이프

38 ■ 겨울철 불청객 ‘손 저림’

청주의료원 김효종 재활의학과장

■ “겨울에도 탱탱한 피부를 원한다면 아쿠아톡스 물광주사”

이수일 청주미앤모의원 피부클리닉 원장

르포

39 ■ 중소기업 떠나는 청년들, 애타는 기업들

트래블 & 조이·2월의 여행지

40 ■ 베트남의 보석, 나트랑

문화街 사람들

44 ■ “나에게 도화지는 마을 공동체”

공동체예술 활동가 이종현 작가

45 ■ 2월의 청주·세종·대전 문화캘린더

46 ■ 정기구독 신청 안내 및 CMS 안내

48 ■ 충북·세종 상장기업동향

기자수첩

50 ■ ‘엑셀러레이터’를 아시나요

이주현 기자

32

34

4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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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회색굴뚝이 연신 숨가쁜 연기를 토해낸다. 거침없이 솟구친 백

색기둥은 이내 구름장막을 만들어 바람을 타고 흩어진다. 풍경이 가까워

질수록 위압감은 더하다. 폭발을 앞둔 화산마냥 포효하는 연기는 외용만

으로도 충분히 위태롭다. 기세에 눌려 달리던 속도도 몸도 절로 움츠러든

다. 차 안에 번지는 고약한 냄새는 신세계에 왔음을 알리는 또 다른 신호

탄이다. 속히 외부공기를 차단해도 한동안 미간이 찌푸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 아침 공단과 소각장 주변을 거

쳐야 하는 내 출근길 풍경이다. 삭막한 풍경이 내내 낯설지 않았다. 어디

서 본 걸까 고심하다 최근에야 답을 찾았다. ‘인더스트리아’였다. 어릴 적

즐겨본 보던 ‘미래소년 코난’의 산업도시 인더스트리아의 모습이었다. 공

장과 굴뚝으로 상징되는 인더스트리아는 산업화 부작용으로 지구대변동을

겪는다. 그 여파로 석유가 고갈되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석유에 의존

해 살아온 인더스트리아 사람들은 폐플라스틱을 뒤지며 하루하루를 살아

간다. 자연생명력으로 산업화를 탈피하려는 코난의 마을 ‘하이하바’와는 영

딴 세상이었다.

요즘 청주에서 파란 하늘을 보는 게 쉽지 않다. 황사철도 아닌데 하늘은

연일 뿌옇고 누렇다. 대기질을 초토화 시킨 주범은 채 10㎛ 안되는 미세먼

지다. 공장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 발생원으로 꼽히는데 아황산가스, 질

소산화물, 납 등 이름만 들어도 섬뜩한 성분들이 가득하다. 유해물질을 품

은 미세먼지는 대기질을 떨어뜨리고 몸속 깊숙히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

발한다. 개발일변도의 중국정부가 미세먼지로 연신 특단의 조치를 내놓는

걸 보면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것 이상의 공포가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그간 여러 환경 평가에서 청주시는 미세먼지 고위험권으로 분류돼 왔다.

심각성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청주는 이제 숨쉬는 공기를 걱정해

야할 지경이다. 따지고 보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성장과 개발

이 도시 최우선 과제가 된 건 사실 꽤 오래전 일이다. 청주 곳곳에 산업단

지가 똬리를 틀고 요지의 산과 들은 공장과 산업시설로 채워졌다. 굴뚝으로

쏟아져나오는 산업화의 거친 숨은 발전이란 미명하에 하늘과 마을을 뒤덮

었다. 여기에 대용량 소각시설과 지역난방공사까지 가세해 그렇지 않아도

과열된 ‘굴뚝 레이싱’에 기름을 부었다. 경제성장을 담보로 주민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탓을 돌린다 해도 도시 스스로 양

산한 귀책사유는 분명하고도 중대하다. 맑디 맑은 하늘과 공기를 잃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보리밭 출렁이던 ‘하이하바’ 청주는 그렇게 ‘인더스트리

아’가 돼갔다. 이쯤되니 목놓아 경제성장을 주창해 온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의중이 궁금하다. 산업화의 부산물쯤으로 미세먼지를 가벼이 치부하긴엔

상황이 많이 위중해졌다. 산업단지 개발과 공장유치에 열 올려온 양 지차체

가 이 사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참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도시발전을 위해선 분명 경제성장이 필요하다. 경제성장에 수반된 부

(富)는 도시를 살찌워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채워진 도시 곳간은 구

성원들을 위해 고루 쓰여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된다. 참으로 아

름답고 이상적인 이야기다. 도시가 이런 꽃길만 걸어 발전할 수 있다면 누

가 경제성장을 마다하랴. 문제는 방식이다. 금보따리가 당장 눈앞에 있다

쳐도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다면 뭔가 탈이 난 게 분명하다. 주객이 전도된

개발은 불을 보듯 부작용을 쏟아낸다. 무엇을 위한 성장이고 발전인지가

명확치 않다면 상황은 더 위태롭다. “발전은 곧 돈”이라는 구태의연한 공

식에서 벗어나 진정 잃어선 안될 것들을 먼저 챙기고 다독여야한다. 수중

의 돈은 채우든 비우든 운용이 가능하지만 잃어버린 건강과 자연은 그 길

로 끝이 아닌가.

산업화가 인류에게 기여한 바는 분명 크다.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전례

없는 풍요의 시대를 창출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정말 중요한 걸 잃고 있다

면 경로수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왜 그리도 변화를 주저했을까?" 문득 영화 '미래소년 코난' 속 대

사 하나가 떠오른다. 맑은 하늘이 그립고 맑은 공기가 그립다. 바다 건너 나

라 탓은 그만하면 됐다. 각고의 자정(自淨)을 위해 이젠 뜻을 모아야 한다.

결말이 뻔한 비극이라면 어떻게든 피하는 게 상책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

方文)을 들고 안달복달해봐야 그땐 이미 늦었다.

정준규 취재부장

맑은 고을 공기가 어찌 이리 됐을까

經世濟民경 세 제 민

데스크 컬럼

세종경제뉴스 후원회

경제가 답인 이유…경제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다. 그래서 ‘경제’란

한겨울의 목도리 같은 단어다. 다스린다는 것은 통제

이전에 잘 살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제는 허기진

사람의 헛헛한 속을 채우는 따뜻한 밥 한술이다.

우리는 지금 경세제민하는 나라를 바라고 있다.

6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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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후원회

경제가 답인 이유…경제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다. 그래서 ‘경제’란

한겨울의 목도리 같은 단어다. 다스린다는 것은 통제

이전에 잘 살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제는 허기진

사람의 헛헛한 속을 채우는 따뜻한 밥 한술이다.

우리는 지금 경세제민하는 나라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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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추억의 봄바람 황사이제는 연중 미세먼지맑은 고을이라는 청주(淸州)의 대기가 심상치 않다. 맑은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흐릿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봄철에만 오는 불청객쯤으로 생각한 미세먼지가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내몽골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황사

가 아니다. 미세먼지에는 공장굴뚝이나 자동차배기구에서 뿜어 나오는 오염물질이 가득 차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

합은 수년 전부터 청주지역 미세먼지 위험을 감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해왔다. 청주의 미세먼지는 왜 이리 심

각수준인 걸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은 없는 걸까?

8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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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52㎍/㎡으로 전국 두 번째를 기록

했다. 같은 해 측정결과 청주시 역시 55㎍/㎡를 기록해 6개 시·도 39개 권

역 중 세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겨울 청주에서 맑은 하늘이 사

라진 건 결코 우연도, 일시적인 일도 아니었다.

2016년 환경부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청주를 포함한 충북 전체의 미세

먼지 위험도는 전국 최상위권이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크게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으로 나뉘는데 청주는 내부요인부터 불리하다. 분지형태의 지형이

기 때문이다. 우암산을 비롯해 도시 전체를 산이 둘러싸고 있어 바람길이

없다. 통풍이 원활치 않다는 얘기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 공기가 고이

면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한다.

청주시 서쪽에 산업단지가 집중된 것도 미세먼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편서풍이 불면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미세먼지를 형

성해 도심 쪽으로 흘러든다. 문제는 우암산에 막혀 오염물질이 도심하늘에

고인다는 것이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오염물지의 도심 체공시간이

길어지면서 청주의 대기질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외부요인

으로 꼽히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

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기가스와 소각장도 미세먼지 주범

자동차 배기가스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힌다. 청주의 경우 대중교통

체계가 불편하다보니 단위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자가용 이용자가 많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자동차

대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각시설도 타 도시에 비해 많다.

세종경제뉴스의 취재결과 청주시의 연간 소각량은 전국 대비 7.4%에 이

른다. 면적이 전국 0.94%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관련기사 10면>

청주지역난방공사의 배출물질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가

을, 겨울에 난방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난방공사 배출물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청주지역난방공사는 벙커시유(bunker C油)라고 하

는 기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유종은 인체에 해로운 황산화물질을 생성한

다. 미세먼지에 황산화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단 점을 고려할 때 이 문제 또

한 결과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에 청주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개발 광풍도 대기오염의 원인

으로 꼽힌다. 공기정화 기능을 하는 자연을 파헤치기 때문이다. 도시의 허

파기능을 해오던 숲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아파트와 공장이다.

염우 풀꿈환경재단 상임이사는 “녹지는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온실가스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더욱 더 절실하게 필요한 공간이다. 청주는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 대기의 질이 가장 나쁜 도시고, 통합에 따라 ‘통합정신을 지킬

것인가, 도심 녹지를 지킬 것인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지역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시계획 장기미집행시설에 대한 일몰제까지 시행되면서 녹지

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글 정

준규·이재표 기자 사진 박상철 기자

대기 중에 입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PM10 혹은 미

세먼지라고 부르고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PM 2.5

혹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두께의 7분의

1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30분의 1에 해당된다. 미세먼지는 코

의 점막을 통과해 폐까지 도달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폐의 기관

지까지 침투해 위해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이온과 같은 인체 유해성분이 주를 이루는데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다량 함유돼 있다.

분지에 ‘서쪽 공단’, 편서풍 불면 오염물질 도심에 고여

2014년 측정치 55㎍/㎡로 3위…더 이상 ‘맑은고을’아냐_ 청주의 공단은 도시의 서쪽에 있다. 동쪽은 우암산으로 막혀있

다. 서풍이 불면 오염물질이 도심에 고이는 이유다. 공단 사이로

보이는 청주의 마천루 지엘시티.

Tip. 미세먼지란?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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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소각장의 도시...청주

연간 60만 1848톤 소각, 대전 20만 1685톤의 3배

면적은 전국 대비 0.94%, 소각량은 무려 7.4%나

청주는 ‘소각장의 도시’다. 설마 그렇겠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

이 많을 것이다. 환경부와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에 운영 중인 소각장은

12곳(시 운영 소각장 1, 민간소각장 6, 자체소각장 5)이다. 특히 흥덕구

에는 12곳의 소각장 중 8개가 몰려있다. 나머지 4개는 청원구에 있다.

2014년 전국 소각장의 소각량은 연간 804만 4283톤이며, 청주시 소각

량 60만 1848톤으로 전국 대비 7.4%다.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면적과

대비해 보면 소각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면적은 약 9만 9720㎢이고 청주시 면적은 940㎢로 전국 대

비 0.94% 수준이다. 1% 되지 않는 면적에서 7.4%의 소각이 이뤄지는 것

이다. 소각량이 20만 1685톤인 대전과 비교해 봐도 2.98배나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1월 10일, 청주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북이

면 소재 진주산업의 폐기물 소각 용량을 24톤에서 108톤으로 늘리는 것

을 승인했다.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금도 여름에는 문을 못 열 지경

인데, 소각량을 증설한다니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근 주민 A(66) 씨는 “빨래에 먼지가 쌓여 밖에 못 널어둘 지경이다”

며 “심지어 여기서 생산되는 농작물도 팔리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B(72) 씨도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가 수증기라고 말

하지만 가끔은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며 “주말은 공무원이나 단속원

들이 출근을 안 해서 그런지 주말에 더 심하게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걱정했다. 글·사진 박상철 기자

산업단지·지역난방공사 부근,

미세먼지 가장 심각

이성우 청주충북환경련 정책국장 “중국 전철 되밟지 말아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연방희)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다양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실무자가 이성우 정책국장이다. 이 정책국장은

조사 결과 청주지역 산업단지나 지역난방공사 부근의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하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청주시에 알리고 형식적인 대응이

아닌 미세먼지 해소를 위한 실질적 해법을 촉구해 왔다. 이성우 국장은

시나 충북도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도나 시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 방안

을 마련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요한데 그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

습니다. 문제는 지자체의 의지라고 봅니다. 호흡기 환자가 날로 늘고 주

민 건강이 심각히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미세먼

지 개선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1952년 런던 스모그로 1만 20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역시

최근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면서 피해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중국의 경우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

하면서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우리도 예외 없다는 생각으로 심각히 이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성우 국장은 오염물질에 대한 기준치

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두 번, 세 번 강조했다.

“문제는 배출물질을 규제하는 오염기준치가 낮다 보니 미세먼지에 대

한 적극적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구호로만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마치 환경을 등한시해도 되는 것처럼 돌아가

고 있습니다. 이는 더 강력한 환경규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와는

배치되는 형국입니다.” 글·사진 정준규 기자

_ 최근 소각 용량이 4배 증설을 승인받은 북이면 진주산업

_ 이성우 청주충북환경련 정책국장_ 개신동 고지대에서 본 공단과 지웰시티

10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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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이코노미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대선이 있는 해에는 잠재된 요구가 분출된다. 지난

해 미국은 통상 분야 기린아로 촉망받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2차 대전 이후의 세계 질서를 설계했고, 냉전 이후에

는 세계화 복음 전파에 앞장섰던 중심지, 미국에서 세계화가 힘을 잃은 것

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1999년 시애틀에서 목격한 시위대가 여론을 점령했

다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반대편 그룹의 일부가 개종했다고 봐야 한다.

복음을 전파하는 선봉에는 무역대표부(USTR)가 있었다. USTR은 1962

년 창설 이후 200명 내외 정예 인력으로 각종 통상 이슈에 깊이 관여해 왔

다. 트럼프는 여기에 더해 ‘국가무역위원회(NTC)’를 신설하는 한편, 상무부

의 통상 기능도 키우려 하고 있다. 즉 삼두체제를 가동함으로써 통상 정책

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인상 깊었다고 말한 다큐멘터리 ‘중국에 의한 죽음’을 보면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미국이 중국을 오래 방치한 때문에 제조업 위

기가 심화되었고 미국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명의 책 저

자이며 다큐를 제작한 나바로 교수가 NTC 의장에 임명되고 과거 1980년대

중반인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벌써 미국통상대표부(USTR) 차석으로 이름

을 날리던 라이트하이저를 USTR로 선택해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새 통상 팀은 미국이 무역자유화에 힘써서 결국 중국만 좋은 일 시켰다고

본다. 상대편은 현행 규범의 허점을 이용해서 계속 반칙하고 골까지 넣는데

워싱턴 관료들은 자유무역이라는 허상에 매몰되어 정작 자국민의 일자리가

줄고 삶이 악화되는 현실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반칙 유형으로는 느슨한 노동 및 환경 규제, 지식재산권 침해, 인

위적 환율 개입, 불법 보조금 지급 등을 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오바마

행정부도 여러 차례 지적했던 사안들이다. 하지만 대응에 차이가 있다. 오

바마는 TPP 협상에서 노동과 환경 등 게임의 규칙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이

를 확산시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으로 접근했다면 트럼프는 당장 문제를

꺼내 놓아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

니까 상황의 긴급성을 고려하면 TPP 출범 보다 통상 현안 제기, 관련 긴급

조치 발동 등이 우선될 수 있다. WTO 탈퇴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 등

을 보면 WTO가 중국에 유리하게 기능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미 통상 팀이 가진 TPP와 관련한 시각이 필요성 또는 여부의 문제이기 보

다는 선후의 문제, 즉 시점의 선택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WTO에 총 24건의 분쟁을 제기했고 그중 15건은 중

국이 대상이었다. 즉, 오바마 행정부도 공세적 통상을 해 왔다. 특히 지난

해 9월 농산물 보조 상한(AMS) 위반 주장 건, 12월의 농산물 저율관세할당

(TRQ) 이행 협의 요청 등은 WTO 출범 이후에 서로가 조심스러워 하면서

기피했던 농업 문제를 법정에서 따져보자 달려든 셈이다. 중국 역시 가입

조건에서 약속한 시장경제지위(MES)를 부여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12월에

미국, EU에 분쟁 절차 개시를 요청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다수 전문가

들은 2017년에 통상 분쟁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본다. 우루과이라운드 협

상의 결과, WTO에 부여된 통상 분쟁 해결 기능은 대폭 강화되었지만 제네

바에서 보는 시각은 시간과 비용, 이행강제 등 근본적 숙제가 남아있다.

미국과 중국이 치고받기로 가면 양국과 교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다. 또한 WTO에서 허용한 긴급조치(반덤핑 관세, 상계

관세, 세이프가드 등)를 일단 발동하자는 측과 이를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하

는 사례가 늘 공산이 크다. 게다가 WTO 위반이지만 변형된 소비세 또는 법

인세 등으로 국내 규제를 가장한 사실상 차별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법정에서 다투기 보다는 절충점을 찾아 합의 조정하고, 최소한 공감대를

모아 분쟁 확산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에서 배운 교훈이다. 문제는

합의와 공감대까지 이르는 길이 너무 멀고 어렵게 설계된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WTO 의사결정 구조와 이행 시스템이 먼저 테이블에 올라야 한

다. 2017년, 국제 통상은 용호상박으로 얽혀 있어 당분간 관망과 진통을 피

할 수 없을 것 같다.

트럼프 출범과 대 중국 통상

윤동진 주(駐)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

1) USTR은 행정부 소속이지만 의회와 협의 절차가 확립되어 있음. USTR에는 두 명의 차석(deputy)이 있고

그 중 한명이 제네바 주재 WTO 대사를 겸함.

2) Youtube 등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으며 한글 자막은 아직 없음.

3) 1980년대 말에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경쟁국 일본과 양자협상을 통해 쿼터 도입, 수출

자율 규제 등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 이후 통상 변호사로 30년 가까이 미 철강업계를 위해 일함.

4) TPP가 발효되기도 전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등 주변국들이 가입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했음.

5) 트럼프 통상 팀의 일부 인사는 Anti-America WTO bureaucrats이라고 지칭함.

6) WTO 분쟁은 협의 요청으로 시작함. 협의 신청 후 60일 내에 만족할 만한 결론이 없으면 분쟁에 관한

회의체에 별도 패널 설치를 요구할 수 있고 상대방은 한 번에 한해 이를 거부할 수 있음.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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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둔갑(奇門遁甲)…

정치 교체한다더니

‘정치인 코스프레’

정치

_ 재래시장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어묵을 먹는 것은 모든 정치인들의 필수

코스다. ‘정치를 바꾸겠다’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인을 흉내 내는

것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사진=뉴시스

그는 아이돌처럼 펜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타났다. 어

떤 이들에게는 간절히 기다리던 구원자였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

싼 국정농단은 여권을 침몰시키는 중이었다. 지지자들은 그의 귀국으로 보

수를 구조할 ‘골든타임’이 시작됐다고 여겼다. 그는 14시간이 넘는 비행시

간의 여독에도 불구하고 안락한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택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유력시 되는 상황에서 지지율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다.

현충원을 참배한 다음 날부터 살인적인 스케줄이 시작됐다. 음성에서 고

향사람들로부터 환대를 받고, 학창시절을 보냈던 충주로 가는 과정 속에서

도 기자들을 위한 ‘연출(演出)’의 시간을 가졌다. AI 방역복을 입고 소독약을

분사했다. 꽃동네에 들러서는 몸이 불편한 이에게 미음을 떠먹였다. 충주에

서는 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방불케 하는 환영회를 가졌다.

환호에 들뜬 시간은 여기까지였다.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퇴주

를 마시는 짧은 동영상이 ‘반기문 퇴주잔’ 논란으로 불거졌다. 수많은 무리

를 이끌고 AI 방역시범을 보인 것은 ‘조류독감의 전파 위험을 높인 것이 아

니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미음을 떠먹이면서 자신이 턱받이를 한 것은 조

롱거리로 회자됐다. 봉하마을과 팽목항에 가서도 본인 혹은 수행하는 이의

언행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944년생이다.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40여년 가까이 공직에 머물며 외교통상부장관까지 지냈다. 2007년 1월부

터 2016년 12월까지 10년 동안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했으니 대단한 관록이

다. 특히 외무 관료는 격식과 예법이 몸에 배고, 국외에서는 대접을 받는 직

업이라 ‘거만함(?)’이 속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자들을 위해서 재래시장에서 어묵을 먹는 포즈를 연출하는 반

전 총장의 모습은 기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점잖은 보수’

들의 눈에 불편한 광경이다. 역으로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젊은 유권자들에게

는 이런 일거수일투족이 가십거리가 되기 마련이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

치를 교체한다”던 반 전 총장이 ‘정치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

수, 진보를 떠나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얘기다. 귀국 후 급상승할 줄

알았던 지지율이 미세한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이처럼 잔잔한 것들이다.

현역 의원 추종자 없어 ‘결국 정당행’

실제로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월16~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통화시도 1만468명. 응답률 14.4%,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조사한 1월 3주차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1월 2주차 주간 집계 대

비 2.0%p 급등한 28.1%인 반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0.4%p 내린

21.8%였다.

이러자 귀국 전 ‘러브콜’을 보냈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이

떨떠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반 전 총장 스스로 당을 만들어야

연일 입방아 오르내리는 언행에 지지율 ‘잔잔한 하락’

러브콜 보내던 정당들도 떨떠름…마포팀, MB맨 일색

12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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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만 아니면 무조건 (반기문을) 따르겠다”는 맹세가 아직까지는 말

만 앞세운 꼴이 되고만 충북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있지만 더 관심을 끄

는 것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윤진식 전 의원의 행보다. 두 사람은 충주 출신

이면서도 청주고(39회) 동창이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으

나 2008년 총선에서 맞붙었고, 2014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재대결을 펼쳤

다. 결과는 모두 이시종 지사의 승리였고, 선거 뒤 고소 후유증까지 낳을 정

도로 관계가 벌어졌다.

두 사람은 모두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과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해 왔다.

충주중 후배이기도 한 윤진식 전 의원은 2014년 4월, 도지사 예비후보 신

분으로 유엔의 반기문 총장을 방문해 자신의 공약인 ‘UN 세계평화·비전 창

조사업’에 대한 지지를 약속받기도 했다. 더군다나 윤 전 의원은 노무현 정

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고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

실장을 지낸 ‘귀화 MB맨’이다. 이 때문에 마포팀 합류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합류가 예상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반(親潘) 인사는 “이미 마포로 출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윤 전 의원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반기문 총장을 존경하는 것

은 맞지만 나이도 그렇고 앞에 나설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나서는 일은 앞

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냥 뒤에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최소한 ‘심정적 지지’에서 최대

‘당적 변경’까지 ‘반 전 총장에게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

도다. 이 지사는 반 전 총장이 1월14일, 음성 행치마을을 방문했을 때 행사

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반 전 총장의 선친묘소 참배까지 수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초인간적이고 상상을 초월한 활동을 한 반 전

총장을 존경하고 감사드린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선거법 때문에 더 이상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아 더 얘기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시종 지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귀국한 뒤 서둘러 일정에 합류하

다 보니 전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나라꼴이 이런데 무슨 환영대

회냐’며 모든 환영대회를 취소하고 자택에 칩거하며 정국구상을 하는 모습

을 보였어야 한다. 최소한 명절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했으면 좋았을 것이

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찌 됐든 이 지사는 현역 단체장이라는 점에

서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 글 이재표 기자

이시종의 염려, 윤진식의 외면?李- “환영회 등 취소하고 명절 전까지 칩거했더라면…”

尹- “나이도 그렇고 나설 수는 없고, 조용히 뒤에서…”

_ 이시종 충북지사 _ 윤진식 전 국회의원

하는데, 일단 주변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없다. 심지어는 2016년 12월 22일

뉴욕을 방문해 “공산당만 아니면 따르겠다”고 맹세했던 충북지역 경대수

(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의원도 새누

리당에서 반 전 총장의 선택만 기다리고 있다.

‘따르겠다’는 단어의 의미가 ‘추종하며 앞길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반 전 총장을 앞세우고 자신들은 보신하겠다’는 뜻이었던 셈이다. 결국 반

기문 전 총장은 16일 경남 김해에서 “홀로 하려니 금전적으로 힘들다 종국

적으로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하겠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1월 20일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

인다. 1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기 때문만은 아니

다. 현재 선거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 이른바 ‘마포팀’이 ‘MB맨’ 일색이라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

을 지낸 김숙 전 유엔대사를 컨트롤 타워로, 곽승준 고려대 교수(국정기획

수석비서관, 이하 괄호 안은 모두 이명박 정부시절 직책), 이동관(홍보수

석), 임태희(청와대 비서실장), 유종하(외교부장관), 김현일(언론특보), 김

두우(정무수석), 박진(친이계 국회의원), 최구식(친이계 국회의원) 등이 모

두 MB맨들이다.

마포팀에는 충북 출신 Q씨가 SNS 담당자로 참여하고 있다. Q씨는 “아직

은 선거캠프의 수준이 아니다. 그냥 일정만 잡고 의전을 챙기는 수준이다.

어느 정당으로 갈지는 반 전 총장의 선택이 아니겠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시스템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이재표 기자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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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역프레임에 갇히면 승산이 없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측근으

로 알려진 A씨의 말이다. 충청대망론으로는 어림도 없고 김대중, 노무현 정

권 창출에 유효했던 충청+호남의 결합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10년 동안의

야당정권은 호남과 충청의 연대에 의해 탄생했지만 수도권에서 우세를 점

하며 승리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권의 촛불민

심은 여권, 또는 보수 후보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의 조직들이 지역구동에 반기문 전 총장을 가두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친

반기문 조직인 ‘반딧불이(중앙회장 김성회)’는 지역별로 네이버 밴드를 통해

활동 중인데, 약 1만 명 정도가 가입돼 있다. 그런데 약 4분의 1 정도가 충

북사람들이다.

김성회 중앙회장과 강동구 충북본부 대표가 충북사람이고, 그것도 충북

고등학교 동창(7회)이다. 김성회 회장과 갈등을 빚고 조직에서 탈퇴한 안

모 전 조직위원장도 충북고 후배(9회)다. 안 전 조직위원장은 신흥 조직을

만들었고 반딧불이 회원 상당수가 안 전 위원장을 따라갔다. 강동구 충북본

부 대표는 “지금까지는 순수한 팬클럽이다. 그래서 활동에 제약이 많다. 법

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도와드리려면 캠프, 선대본부에 들어가는 방

법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의 주장대로 된다면 조직 상층부만 캠프

에 합류하고 회원들은 느슨한 형태로 밴드에 남을 공산이 크다.

반기문을 존경한다는 뜻의 ‘반존회’는 반기문 전 총장의 모교인 충주고 출

신들의 모임이다. 규모도 50명 정도로 계모임 수준이다. 반기문 지지는 장

년, 특히 노년층에서 두텁다. 환영대회 등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이같은 인

상을 강력하게 받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주목을 받는 조직이 ‘반하다

3040’이다.

‘반하다3040’은 손인석 전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등 청년회의소(JC)

출신의 새누리당 성향의 30~40대 청년들로 결성된 조직으로 2016년 12월

21일 출범했다. 현재까지 200여 명이 규합됐는데, 대부분이 중소상공인들

이거나 젊은 재력가들이다.

반하다3040 페이스북으로 潘 홍보 중

이들은 현재 동명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업적 등을 홍보하고, 말실수나 어설픈 언행으로 풍자되는 사안들에 대

해 적극적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반하다’라는 이름으로 전국순회 드림 콘서

트도 열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임을 이끄는 멤버들이다. 반하다3040은 손인석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의범·이용대 공동대표, 고문 및 집행부 다섯 명,

열아홉 명의 지부장(서울, 부산, 충북은 두 명씩 복수) 등 스물일곱 명

으로 간부진을 구성했는데, 이 중에 JC출신이 아닌 사람은 조영근 SNS

홍보단장, 단 한 명뿐이다. 조 단장은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이다. 나머

지 간부들도 대부분 JC와 새누리당 사이에 형성된 교집합 속에 포함돼

있다.

손인석 상임대표는 “2007년 내가 JC중앙회장을 역임했는데 그때 인연을

맺은 지구회장(시·도회장)들이 그대로 ‘반하다’의 지부장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 집행부들은 지역(충북)에서 나를 도와줬던 JC후배들이고, 고문은 충

북 출신으로 2002년 JC중앙회 사무총장을 했던 김종필 전 충북도의회 의

원”이라고 밝혔다.

손 상임대표는 김의범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출신이라는

교집합이 있고, 이용대와는 JC중앙회장 선후배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두 자리 모두 손 대표가 선임을 지냈다.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의범 역

시 JC중앙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들 모두 오래 전부터 손 대표를 따랐다는

얘기다.

손익석 대표는 이명박 정권 말기인 2010~2012년 새누리당 중앙청년회

장으로 일하며 JC조직을 정치에 활용했다. 또 정우택 현 새누리당 원내총

무가 충북지사를 지낼 때부터 측근 관계를 유지했지만 손 대표의 총선출마

가 좌절되고 정 의원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정치에서 물러났었다. 손 대표의

친반 활동은 장인인 반병열 상운차량공업 대표가 광주 반 씨 대종회장을 맡

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글 이재표 기자

기문둔갑…어제는 MB맨, 오늘은 潘에 반해JC회장 출신 손인석 전 새누리 청년위원장, 청년조직 결성

반딧불이·반존회, 반사모 등 ‘충북대망론’ 구도에 ‘潘 가둬’

_ JC중앙회장(2007)과 새누리당 청년위원장(2010~2012)를 지낸

손인석 씨는 두 조직에서 맺은 인맥을 이용해 ‘반하다3040’을 결성했

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JC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

했다(사진 오른쪽). 사진=뉴시스

14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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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연말정산 시즌이 시작됐다. 연말정산이란 1년 동안 간이세액표에 따라

미리 뗀 세금을 연말에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

만큼을 돌려주고 적게 냈으면 더 납부하는 절차를 말한다. 연말정산 결과

환급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추가납부를 하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13월의 보너스’, ‘13월의 세금폭탄’으로도 불러진다.

국세청은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연말정산 할 수 있도록 각종 소득·세액공

제 관련 자료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

터는 4대 보험료(국민연금·건강보험료) 자료와 폐업 의료기관의 의료비 자

료(보험급여 적용분)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말정산은 공제항목이 많고 절차도 복잡한 만큼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인들의 절세에 도움이 되었으

면 하는 마음으로 연말정산 절세 팁을 알려 드리니 이것만은 꼭 짚고 넘어

가기 바란다.

첫째,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은 자료 꼼꼼히 수집해야

한다.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제출하지 않은 자료를 직접 발로 뛰어서 수

집하면 소득·세액공제를 더 챙길 수 있다. 안경 및 콘택트렌즈 구입비용,

미취학아동 학원비, 유치원 및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용, 기부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맞벌이 부부는 전략적 연말정산으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여가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 급여가 많은 배우자에게 소득

공제를 집중하는 것이 좋지만, 부부가 급여 수준이 비슷하다면 어느 한쪽이

높은 세율을 적용받지 않도록 적절히 배분하는 것도 절세 방안일 것이다.

국세청 홈택스 ‘편리한 연말정산’에서 제공하는 맞벌이 근로자 절세 안내를

이용하여 부부의 최저 세금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셋째, 장애인이라면 공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다.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도 장애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증 환자

인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의사 소견에 따라 발행되는 장애인증명서를 제출

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넷째, 세법 개정사항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연말정산 관련 개정세법을 확인하여 새롭게 공제 받을 것이 있는지 챙길

필요가 있다. 2016년 대표적 개정사항으로는 나이 제한 요건이 완화된 기

부금 세액공제가 있다. 기본 공제 대상자인 부양가족이 소득은 없으나 나이

요건으로 인적 공제를 받지 못해도 기부금을 지급한 것이 있다면 기부금 세

액공제는 받을 수 있다.

다섯째, 국세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100% 활용하면 불필요한 시간

절약이 가능하다.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편리한 연말정산’이외에

도 다양한 연말정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세청 홈택스앱의 ‘절세주머니’,

국세청 공식블로그 ‘누리우리’등에 있는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한 푼이라도

더 챙기는 방법일 것이다.

여러 가지 공제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 또는 고의로 과다하게

공제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세청은 매년 연말정산 내역을 전산 분

석하여 사실과 다르게 공제를 받은 경우 적게 낸 세금뿐만 아니라 가산세를

추징하기 때문이다. 모쪼록 대한민국 1700만 직장인이 숨어 있는 연말정산

팁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성실하게 신고해서 ‘13월의 보너스’를 두둑이 받아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무서장이 들려주는

연말정산 절세팁 Best 5

전지현 청주세무서장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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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누구냐 넌”… 얼굴 없는 공매도 ‘공포’

16 SEJONG ECONOMY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되는 주식을 빌린 뒤, 주가가 오

르고 나면 되갚는 투자기법이다. 쉽게 말해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씨가 B회사의 주식을 500주 갖고 있다고 치자. A씨는 장

기적인 관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세가 변동이 있든 없든 팔지 않고 보유

할 생각이다. 반면 B회사의 주식이 없는 C씨는 이 회사의 전망이 흐리

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B회사의 주식을 우선 매도하고, 주가가 하

락하면 재매수해 이익을 남기고 싶어 한다.

이런 경우 A와 C씨는 거래할 수 있다. C씨는 A씨에게 일정한 대가를

주고 B회사의 주식을 빌린다. A씨 입장에서는 계속 보유할 주식인 데다

잠깐 빌려주고 일정한 대가를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C씨는

당연히 B회사의 주식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빌린 주식을 팔

것이다. 이때 B회사의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면 빌린 주식만큼 재매수해

서 A씨에게 되돌려주는 차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만약 B회사의 주가가 더 올라간다면 C씨는 빌린 것보다 더 높은 가

격으로 주식을 재매수해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

런 상황을 대비해 C씨에게 일정 부분 증거금을 징수토록 하고 있다. C

씨 입장에서 보면 B회사의 주식을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결국

은 매도하는 형태의 결과가 나타난다. 일반적인 공매도의 형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때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허

위 정보나 특정세력에 의한 시세조종, 결제 불이행 등의 문제가 있다.

또,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주가 하락에 큰 영향

을 미친다. 공매도 주문이 많을수록 주가 하락 압박은 더욱 커진다. 자

본시장법에서 일반채권과 투자계약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의 공매도

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이유다.

“누구냐 넌”…

얼굴 없는 공매도 ‘공포’

- 셀트리온·한미약품 등 공매도 ‘악연’

- 현행 제도, 개인 투자자가 피해 볼 수밖에 없는 구조

- 공매도 제도 수술 나선 정치권… 박용진·김태흠 의원 등 법안 발의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상장회사들이 공매도로 오랜 몸살을 앓고 있다. 공매도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개인투자자가 매년

속출하고 있어 공매도 금지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공매도 주체를 알 수 없

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매도가 뭐길래

16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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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개미들, 속타는 상장사들

공매도의 칼끝은 항상 개미, 이른바 소액투자자들을 향하고 있다. 특별

한 경우가 아니면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악재로 해석된다. 주가 하락을 가져

온다는 점을 역이용한 일부 투기세력이 공매도를 할 경우 주가가 내려가 애

꿎은 소액투자자들만 먹잇감이 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국내 공매도 물량의 80%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로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면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현행 공매도 공시제도는 실제 공매도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누가

했는지 개인 투자자들은 알 수 없다. 상황이 터졌을 때 기관과 외국인은 도

망가고, 정보가 없는 개인투자자만 당하는 구조인 것이다. 불평등성과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유독 피해가 많은 이유다. 일반적으로 개인투

자자들은 코스닥 부진의 원인을 공매도 탓으로 돌리곤 한다. 공매도가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주범이라는 것이다.

한때 다음 아고라에는 '공매도 폐지'에 대한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라고 밝힌 게시자는 "셀트리온 공매도 주체는 외국계 증

권사로 헤지펀드"라며 "외국계 헤지펀드를 주축으로 한 기업의 시가총액의

16%를 갈아치우며 하락 베팅을 했다. 비정상적인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

고 밝혔다.

집단행동을 예고했던 셀트리온 소액주주 측 관계자도 "공매도 행태를 파

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써는 정보 가치가 없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공매도를 이용한 시세 조작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은 지난해 신문광고를 통해 악성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면서 공매도 금지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제일약품 소액주

주모임도 지난해 2월 대차거래를 하지 않은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기 운동

을 벌인 바 있다.

속이 타는 건 상장사들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이다. 셀

트리온은 지난 2012년부터 셀트리온 제약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 분식

회계설, 회장 도주설 등이 돌면서 공매도 물량이 몰렸다. 다음 해 심리적 압

박을 받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보유 지분 전체를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의 판매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재고자산이 1조 원을 넘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충북 출신으로 충북도민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 나름대로 공매도 세력

에 맞서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는데, 시세조종 의혹을 받아 몇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14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금융당국은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공매도는 일상적인 거래에서 일

어나는 수준으로 보고, 경영진의 조직적 대응이 오히려 불공정 거래 행위였

다고 판단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해서 공매도가 발생했

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보이지 않는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정

당한 주가 방어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13년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상장폐지도 할 수 있

지만, 그건 주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다”라며 “내가 있는 한 공매도와의

질긴 악연을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나로 인해 부당한 제도가 바뀔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됐다”고 밝혔다.

악재가 계속 터지면서 셀트리온은 2012년부터 전망공시를 발표하지 않

았다. 실적 전망공시가 의무사항도 아닌데다, 구설수를 피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1조 357억

_ 검찰이 지난해 미공개정보이용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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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공매도 잔고의 10%에 달한다.

한미약품도 최근 늑장 공시와 공매도 논란으로 증권가의 융단폭격을 받

고 있다. 현재도 호재성 정보 사전 유출, 신약 기술수출 계약 파기, 악재성

정보 늑장공시 등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29일 장 마감 후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1

조 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 정보’를 공시했

다. 그러나 다음날 장이 시작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베인거인겔하임과

맺은 8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 공시를 해 수많

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

지난해 9월 30일 오전 9시 한미약품의 주식은 65만 4000원으로 장을 시

작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는 50만 8000원이었다. 하루 사이에 18.1%가

폭락했고, 순식간에 1조 1687억 원이 날아갔다. 이날 공매도 수량은 10만

4327주였다.

더 큰 문제는 공시 직전 공매도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수

사를 통해 이미 공시 전부터 미공개 정보가 새어 나갔다는 점이 밝혀져 관

계자들이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공매도 제도 수술 나선 정치권

정치권에서도 공매도를 손보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및 공매매 사건 이후 이에 대한 공감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매

도가 수술대에 오른 이유는 명확하다. 공매도로 인한 기업가치의 왜곡과 소

액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자는 게 취지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8일 공매도 기간을 제한하는 ‘자본시장법 개

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을 통해 유상증자 시 공매도로 인한 개인 투

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기대한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김태흠 의원도 지난해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 한해 공매도를 금지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의 공매도를 폐지하되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김 의원은 "증권 공매도는 주가하락 시 유동성을 공급하고 헤지거래 수단

을 제공하는 등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소유하지 않은 증

권을 매도함에 따른 결제불이행 위험이나 투기적 공매도로 인한 공정한 가

격 형성 저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금융위원회도 거래자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한하는 등 제도 정

비에 나섰다. 개인투자자들도 공매도 금지에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

졌다. 현행 공매도 제도는 외국인과 기관에 지나치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는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높여 거래를 활성

화시키기 때문에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며 “공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

하거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공매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인 측면을

개선시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만약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상대적으로 공매도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도 반대 입

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은 외국인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국제

적인 곳“이라면서 ”공매도 제도는 어느 시장이나 통용되고 있는데 이를 없

애거나 위축시켜 매력을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글 이주현

기자 사진 뉴시스

기획 “누구냐 넌”… 얼굴 없는 공매도 ‘공포’

_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13년 4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 별관에서 보유지분 매각 관

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043)278-2110www.elezian.com

18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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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반평생을 함께 한 친구와 시작한 IT기술 기반 벤처회사 동업. 현

실은 꿈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모교인 충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을 통해 창업

비용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시작했지만, 사무실을 얻고 물건을 채우고 나

니 남는 게 없었다. 물론, 직원도 없었다. 12평 남짓한 청주첨단문화산업단

지 내 사무실에서 LED전등과 모니터 불빛만 보며 악착같이 일만 했다. 창

문 너머로 보이는 바깥세상은 내 것이 아니었다. 해가 뜨고 지는 일은 남 일

이었다. 오로지 일에만 몰두해야 했다. 그땐 그랬다.

2012년 첫 달 통장에 찍힌 88만 원. 뺄 거 다 빼고 순수하게 우리가 가져

갈 돈이었다. 콩 한쪽도 나눠먹는다지만 솔직히 너무 적었다. 아내에게 어

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됐다. 그날 두 친구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

로했다. ‘하루만, 하루만 더 버티자’고.

그로부터 5년 뒤인 2017년 1월. 이제는 39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찍으

며 폭풍 성장했다. 직원 수도 2명에서 현재는 30명이 됐다. 1인 맨파워에

의존했던 회사가 체계를 잡아가면서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1월 13일 오전 청주 오창 소재 충북소프트웨어지원센터 3층에 있는 ㈜코

아아이티 회의실에서 만난 신동용 대표이사(44)와 김경수 부사장(44)은 성

장의 원동력으로 ‘절실함’을 꼽았다.

신 대표이사는 “좋은 아이디어, 좋은 콘텐츠의 바탕은 ‘절실함’인 것 같

다.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며 “스타트업은 일단 살아남고 봐야

한다. 그래야 큰일을 도모할 수 있다. 홍보와 마케팅, 인력 부족 등 스타트

업이 처한 현실을 극복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뷰하며 느낀 신 대표이사는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뤄내야만 직성

이 풀리는 성격 같았다. 반듯하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에, 정확하고 힘 있는

발성은 그의 17년 영업 경력을 대변했다.

그는 첫 사회생활을 영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서울의 한 텔레콤 회사를

다녔는데, 연고가 청주라는 이유로 청주지사에서 근무하게 됐다. 주 활동

무대는 청주, 천안, 아산 등 충청지역이었다. 10년쯤 했을까. 우연히 충북

도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구축 사업을 시

스템 통합(SI) 형태로 수주하게 됐다. 3년간 총책임자로 위탁 운영했다. 계

약 기간이 끝날 무렵 문득 생각이 들었다. ‘충북에 이런 회사가 있으면 참

좋겠는데….’

당시 충북은 IT의 불모지였다. 충북은 태생이 제조업 기반이었다.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신 대표이사는 서울로 발령이 났다. 고민스러웠다. 평생을

청주에서 있었고, 사업 기반이나 인프라도 다 여기 있는데 다시 서울로 간

다니 말이다.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었다. 결정해야 했다. 인생의 전환점이

온 것이다.

우리기업을소개합니다

“살아남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신동용 ㈜코아아이티 대표이사·김경수 부사장

- 2012년 둘이서 시작… 현재 직원 30명에 매출 39억 8000만 원

- 양육비 학비 생일, 신입사원 한 턱… 올해부터 전 직원 해외여행

김경수 부사장(왼쪽)과 신동용 대

표이사는 20년 지기 친구다. 이

들은 개발과 영업이라는 다른 분

야에서 만나 의기투합했다.

20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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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표를 냈다. 그 뒤 2010년쯤 충북의 한 지인으로부터 동업 제의가

들어왔다. 모든 스타트업 대표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 될 줄’ 알았다. 2년

쯤 참고 일했다. 그러나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신 대표이사가 원하는

가치관이 엇갈리면서 또 한 번 사표를 내게 됐다. 그러다 ‘천상 개발자’인 김

부사장과 의기투합돼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곧장 실행에 옮겼다. 복합하게 생각하지 않는 스타일 덕분에 추진

이 빨랐다. 가장 먼저 다른 회사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러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만들어야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개발

은 김 부사장이 맡고, 신 대표이사는 사업을 수주하러 바쁘게 뛰어다녔다.

매출을 내기 위해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다.

신 대표이사는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사업 수주다”

면서 “우리나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체들은 회사의 규모와 종업원 수, 매출액

등을 따져서 거래를 할지 판단하는데, 스타트업이 이런 실적이 제대로 갖춰

질 수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의 중요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수주·완

료하면서 회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코아아이티는 IT와 생물정보

를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 인재풀이 갖춰져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사업을 맡

아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도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해

서버의 호텔이라 보면 된다. 전산 담당자가 없거나 막대한 전산실 구축 및

유지비용 등을 맡기고 유지관리를 대행해주는 곳이다. 서버와 방화벽 등 고

객의 정보시스템을 365일 위탁 관리하고 있다.

사세(勢)가 확장하면서 직원들도 늘었다. 올해 1월 기준 30명이다. 신

대표이사와 김 부사장이 마흔 네 살로 가장 나이가 많다. 직원들은 주로

20~30대다. 회사가 커지면서 조직 관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어떻게 효율

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을 편하게 할 것인지, 일의 능률

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연구했다. 결론은 직원들의 마음을 편하

게 해주는 것이다.

스타트업일수록 능동적인 직원들이 많아야 한다는 게 신 대표이사의 지

론이다. 수동적인 직원이 있으면 능동적인 직원들의 성과가 떨어진다. 업무

분위기 탓이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면 수동적인 직원과 대화를 나눠 문제

점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업무를 줘야 한다. 그런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

는다. 이럴 땐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신 대표이사는 “직원 수가 적었을 때는 밥도 같이 먹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조직이 커지다 보니 조직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정형화된 조직도 중요하지만,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

_ 청주 오창 소재 충북소프트웨어지원센터 3층에

입주해 있는 ㈜코아아이티 사무실 내부 모습.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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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아아이티의 직원 복지혜택이 좋기로 정평나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직원에게 학비를 지원한다거나, 생일에는 보너스를 준다. 또 신입직원이 들

어오면 가족들과 식사할 수 있도록 10만 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준다. ‘우

리 회사에 들어와 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뜻이다.

출산 시에는 소정의 축하금도 준다. 양육비도 1년 간 지원한단다. 이 혜

택은 첫째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 자녀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자녀 양

육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회사가 덜어주고자 시작한 제도다.

㈜코아아이티가 되도록 실천하려는 게 직원 산행이다. IT업계 특성상 컴

퓨터 앞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동 부족일 수밖에 없

어 매년 등산으로 체력을 키우자는 게 이유다. 또, 전 직원의 건강 검진비를

일부 지원하고 무료로 위·장 내시경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새로운 복지제도를 만들었다. 회식은 지양하고 복지 통장을 하나

만들어 월 300만 원씩 넣는단다. 12월까지 모이면 약 3600만 원. 통 크게

4000만 원까지 잡고 전 직원이 올해 12월 말쯤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게 신 대표이사의 계획이다.

신 대표이사는 “얼마 전 세종경제뉴스에서 ㈜금진이라는 회사가 몇 년째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간다는 기사를 읽고 ‘우리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직원들이 신나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 같이 결정

했다”고 말했다.

직원 채용 시에는 개인 능력과, 학력, 인성을 모두 본다. 직원들이 우수

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학

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직원에게는 학비 일부를 지원하고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근무시간을 조정해 배려한다. 회사의 세심한 배려가 보이는 대목이

다. 덕분에 이직률도 거의 없는 편이다.

신 대표이사는 “사원들이 스스로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1시간씩 세미

나를 한다”며 “출근 시간이 9시라고 9시에 딱 맞춰 오는 직원들에게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대표 입장에서 이를 강압적으로 시킬 순 없는 것이지만, 능

동적이며 회사를 위하는 직원은 실천과 성과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직

원들보다 보상 체계 등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우선”이라며 “열정을 갖고 회사의 비전을 함께 한다면 그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유로운 회사다”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이주

현 기자

우리기업을소개합니다우리기업을소개합니다

2016년

12월 ㈜한국무역정보통신 통합보안관제 서비스 계약 체결

11월 의료법인 한마음의료재단 하나병원 그룹웨어 유지보수 계약 체결

10월 한국관광공사 디자인 ICT 융합 컨텐츠 개발 및 홍보 마케팅 홈페이

지 제작 수주

9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자생생물 전통지식 자료확보 및 특허분석

용역 수주

8월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 자원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7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량용 특수광학모듈 시제품 제작사업 수주

6월 ㈜세화에너지 태양광 모듈 시스템 기능 보강 구축 계약 체결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 홈페이지 계약 체결

4월 청주시 평생학습관 홈페이지 유지보수 계약 체결

3월 카고텍코리아 부품 매뉴얼 관리시스템 구축

2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청년취업아카데미 홈페이지 유지관리 계약 체결

1월 충북연구원 전산자원통합유지보수 계약 체결

2015년

12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 획득

11월 2015 창업대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10월 정보통신공사면허 취득

2014년

10월 고용우수기업 선정

2013년

9월 생명정보 관련 소프트웨어 등 3건 저작권 등록

2012년

6월 창업선도대학 실전창업리그 우수상

4월 법인설립(SW 개발 및 자문)

코아아이티가 걸어온 길

22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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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2층 열람실과 디지털 열람실은 세종시민과 청주,대전 등 인근

지역 이용객들로 연일 만석이다. 개관 당시 8만권 정도였던 장서는

37만권으로 늘었고 회원도 꾸준히 늘어 누적회원 9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

다. 세종시 어진동에 자리한 국립세종도서관은 멀리서도 유려한 곡선의 외

관이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세계적 디자인정보웹진 ‘디자인붐’이 ‘세계 최

고의 도서관’으로 선정했을 만큼 세련된 외모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날개

를 펼친 듯한 새의 형상은 지척의 호수공원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안으로

들어서면 널찍한 로비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열람실과 로비가 벽 없이 한

몸처럼 붙어있어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1,2층 일반자료실과 디지털열

람석도 개방형으로 배치해 쾌적함을 배가시켰다.

35년 도서관 베테랑...국립세종도서관 '키' 잡다

국립세종도서관 성정희 관장을 만나기 위해 3층 집무실을 찾았다. 성

관장은 말 그대로 ‘도서관 통(通)’이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뒤

1982년 공직에 입문해 33년 줄곧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5년 4월, 국립세종도서관 2대 관장으로 부임해 3년째 국립세종도서관

을 이끌고 있다. 성 관장은 국립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먼저 강조했다.

“우리나라 행정,입법,사법 3부는 산하에 국립도서관을 두고 있는데 행정부

국립중앙도서관, 입법부 국회도서관, 사법부 법원도서관이 각각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지역분관으로 공직자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정보도서관입니다. 정책수행에 필요한 연구

과제나 자료를 행정부처와 국책기관에 제공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

을 하죠. 정책관련 도서는 물론 각 부처와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자료를 하

나로 통합해 공무수행시 필요한 자료를 원스톱(One-stop)서비스로 제공하

는 게 우리 도서관의 주 역할입니다.”

성 관장이 역설한 것처럼 정책정보도서관으로서는 국립세종도서관(이하

세종도서관)이 국내 최초다. 기존에는 행정부처 자료실과 국책연구기관 도

서관에서 개별적으로 정책정보서비스를 처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각

의 자료를 찾기 위해 관련기관마다 문을 두드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세종도서관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불편함이 여실

히 드러났다.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부간행물과 학술지를 한 곳으로 모아

달라는 공직자들의 주문이 많았다. 성정희 관장도 부임과 동시에 공직자들

의 이런 요구를 주목했다.

“분산된 자료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처음부터 원만히 진행된 건 아니었

프라임 인터뷰

올해로 개관 4년째를 맞는 <국립세종도서관>은 명실상부 세종시를 대표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첫 지역

분관으로 지난 2013년 12월에 문을 연 세종도서관은 1만 5천여 명 공직자들에게 정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도서관은 정

책정보도서관의 기능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의 역할도 충실히 병행해 왔다.

"도서관을

지식관광명소로"- 국립세종도서관 성정희 관장

"도서관을

지식관광명소로"- 국립세종도서관 성정희 관장

24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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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 부처간의 양해기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고 기술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

는 일도 녹록지 않았습니다. 우선 각 행정부처·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

고 자료통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국립중앙도서관과 세종도

서관 자료를 더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올 2월부터 본격

적으로 운영될 POINT(Policy Information)는 이런 노력을 집약해 국립

중앙도서관이 만든 정책정보포털사이트입니다. 업무수행 시 공직자들이

POINT를 통해 각 기관의 자료를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된 거죠”

갈 곳 없는 세종시민...문화 안식처 역할 '톡톡'

엄밀히 말해 세종도서관은 공무 목적으로 지어진 정책도서관이다. 시민

들에게 도서열람이나 문화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도서관과는 성

격이 다르다. 하지만 세종도서관은 세종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지식충족

의 장(場)이자 문화공간이다. 많은 공공기관 중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

크로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에서

세종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전체 도서 대비 자

료 순환율이 6.4회 달할 정도로 이용 열기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세종도서관은 국립도서관이기 때문에 사실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하진 않

습니다 .하지만 세종시의 경우 공공도서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마땅한 문화

공간이 없다보니 우리 도서관이 그 역할을 자처하게 된 거죠. 세종시의 열

악한 문화인프라는 지금도 뜨거운 감

자지만 세종시 태동기는 지금보

다 상황이 더 좋질 않았습

니다. 막상 세종시로

이사는 했지만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위안을 삼을 장소가 없었던 거죠. 지식과 문화에 대한 지역민들

의 갈증이 높아지면서 우리 도서관도 공공도서관 역할에 책임을 느끼게 됐

습니다. 세종시립도서관을 비롯해 지역공공도서관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민간서비스 역할을 맡기로 한 거죠. 현재는 전체 업무의 30%

정도를 할당해 공공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세

종시립도서관이 개관하면 본래 정책정보도서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세종도서관이 선보이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화제다. 강좌·공연·체

험프로그램 등 지난해만 1800회가 넘는 문화행사가 세종도서관에서 열렸

다. 지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북

콘서트’도 개최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개설한 ‘동서양 고

전읽기’와 ‘동양철학 강좌’는 전국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인근 청주,공

주,대전뿐 아니라 부산, 평택, 파주 등 장거리 수강생들도 줄을 이었다. 세

종도서관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 온 세종아카데미 ‘움’은 특히 공직자들

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된 세종아카데미 ‘움’은

인문학,철학,경제학 등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강연

으로 마련됐다. 저녁시간엔 열린강좌로 운영해 일반인 참여도 가능케 했다.

세종아카데미 ‘움’은 현재까지 107회에 걸쳐 53명의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

했다. 입소문을 타고 수강인원도 꾸준히 늘어 누적 참가자가 5,800여 명을

넘어섰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세종도서관의 자랑이다. 열린공간

으로 마련된 도서관 로비에 무대를 설치해 성악,오케스트라,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은 음악회를 접하기 힘든 지역민들에게 큰 갈채를 받았다. “도서관도

폐쇄성을 탈피해 열린 공간이 되야 한다”는 게 평소 성정희 관장의 평소 지

론이다.

“로비와 열람실이 하나로 트여 있어 처음엔 민원도 적지 않았죠. 공연 취지

를 이해하는 분들이 점차 늘면서 지금은 이용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됐어요. 특히 세종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요.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세종시에 없다보니 도서관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

들도 많고요. 공연을 보며 기뻐하는 시민들을 보면 저희도

큰 보람을 느끼죠.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 근무할 때

만 해도 사실 지역사회라는 개념을 크게 생각

해본 적이 없었어요. 세종도서관에 부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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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 후로는 지역민들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느끼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긴

장도 되고 신경을 쓰게 되죠. 세종시민들의 문화수준은 타지역에 비해 상당

히 높습니다. 거기에 부응하려 저희도 무언가를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게 되

고 또 그 만큼 반응이 오니까 저희도 신이 나고요.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만

들어가는 소통을 통해 수준높은 문화 풍토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정책ㆍ공공기능 강화..."2017년에도 고삐 당긴다"

세종도서관은 인근 지역특구를 연계하는 정보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대

전 대덕과학특구,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지적

재산을 공유하고 재분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정책정

보서비스’도 강화해 신착자료에 대한 순회대출이나 지역 인문학 강연도 늘

린다는 방침이다. 정책포털원스톱서비스도 올 초 대대적으로 손볼 예정이

다. 각 행정부처와 연구기관 자료를 통합 정리해 올 상반기부터 정책포털사

이트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어려움도 있다. 세종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거리를 마다않고 찾는

이들이 늘면서 수용능력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세종도서관에 거는 이용객

들의 기대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요구하는 이

용객들의 목소리가 크다. 성정희 관장도 이 상황이 안타깝긴 마찬가지다.

문화적 혜택에 취약한 세종시를 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다.

“세종도서관은 원래 하루 수용인원 600여 명을 예상하고 지은 도서관이에

요. 공공도서관이 아닌 정책도서관이기 때문에 600명 정도면 적정하다고

판단한 거죠. 그런데 개관이후 일반인 이용객이 가파르게 늘면서 당초 수용

능력을 훌쩍 뛰어넘게 된 거죠. 지난해 7월엔 하루 이용객이 6000명을 넘

기도 했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열람공간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이용객들의 불편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세종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이 아닌 정

책도서관이라는 점을 양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려운 여건이지

만 27명 직원 모두 더 나은 환경과 알찬 문화프로그램을 위해 밤낮없이 고

민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도시의 경쟁력은 산업지수로만 결정되진 않는다. 경제력이 높은 도시

라 해도 문화가 결여된 도시는 구성원이 행복할 수 없다. 지식을 충족하

고 문화를 향유할 공간이 없다면 도시는 온기를 잃고 잿빛이 된다. 국립세

종도서관은 국가정책을 담당하는 도서관으로 탄생했지만 그간 세종시 문

화의 큰 축을 담당해왔다. 하루에도 수많은 이용객들이 이곳에 찾아 지식

을 탐구하고 문화를 향유한다. 본업 이상으로 부업에 전념해 준 세종도서

관의 역할이 그래서 뜻깊고 고맙다. 신도시 개발이란 척박한 환경 속에 지

성과 문화의 씨앗이 돼준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시를 넘어 우리나라 대표

지식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국립세종도서관의 또다른 변모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정준규 기자

_ 정책정보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 성정희 관장

프라임 인터뷰

카페 모글리는 맛있는 커피와 건강한 수제 메뉴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창과학단지의 힐링 공간 모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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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가구가 만나다

26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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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로 가는 길6차산업 2. 불휘농장

불휘농장

충북 영동군의 한 농가 와이너리가 만든 와인들이 각종 와인품평회에서

잇달아 국내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됐다. 불휘농장(대표 이근용)의 와인들이

다. 와인품평회는 소믈리에들이 상표를 가린 상태에서 와인의 맛과 색, 향

을 평가하기 때문에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2016년 11월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와인페스티벌

(2016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에서 불휘농장이 출품한 ‘시나브로 컬트 스위

트’가 ‘베스트 그랜드 골드상’을 받았다. 이 상은 페스티벌에서 가장 높은 점

수를 받은 와인에게 주는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 해당된다.

처음이 아니다. 불휘농장의 ‘시나브로 컬트 스위트’는 2015년 11월 경기

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5 한국와인 페스티벌’에서도 100여종의 토

종와인 가운데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와인은 보랏빛을 띠는 레드와

인으로, 100% 국산 캠벨로 만들었으며 풍부한 포도향과 솜사탕처럼 부드

러운 맛이 특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나브로 화이트와인’은 금상을,

‘시나브로 컬트 드라이’는 동상을 받았다.

불휘농장은 또 2015년 9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의 와

인품평회 ‘2015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도 청수라는 청포도로 만든 시나브

로 화이트와인이 금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와인트로피는 국제와인기구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와인의 색과

향, 맛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밸런스까지 항목별로 까다로운 심사를 하는 권

위 있는 대회입니다. 20개국의 유명와인 약 3600종이 출품됐고, 140명의

소믈리에가 일주일 동안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습니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새… 와인페스티벌 연속 대상, 영동에 명품와인 뿌리 내려

만들기부터 시음, 염색까지 각종 체험하는 ‘와이너리’

28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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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말을 해주는 것이다.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이었다. 더 따질

것이 없다. 이근용 대표가 밝힌 와인 맛의 비결은 뜻밖에도 ‘불만족’이다. 현

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시도한다는 얘기다.

“생식용 품종인 국산 캠벨은 아무래도 와인전용 포도에 비해 맛이 가볍

고 심심합니다. 색깔도 옅은 편이고요. 이탈리아에서 와인을 만들 때 포도

의 수분을 말려서 사용하는 ‘아마로네 방식’을 적용해 봤습니다. 그런데 기

후조건이 맞지 않아 힘들더라고요. 포도를 따지 않고 나무에서 적정하게 건

조하는 방식으로 캠벨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컬트 스위트입니다.”

2009년에 와인제조를 시작해 2011년 주류면허를 취득한 불휘농장은 양

조에 그치지 않고 각종 체험프로그램으로 분주한 1년을 보낸다. 포도 수확

기에는 와인 만들기 체험을 받는다. 만든 와인은 가져가거나 불휘농장 저장

고에 보관해 준다. 이밖에도 와인으로 염색을 하거나 족욕체험 등의 호사를

경험할 수도 있다. 사과, 귤, 배 같은 과일과 계피, 정향, 팔각향 등 향신료

를 와인에 넣고 끓이는 ‘뱅쇼’ 만들기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뱅쇼는 감기 예

방에 좋은 음료로 소문이 나있다.

누가 뭐래도 최고의 호사는 불휘농장의 와인들을 차례로 맛보는 와인시

1, 2, 3_ 불휘농장 4_ 시나브로 와인표지 완성

음일 것이다. 불휘농장에는 이를 위해 만든 그럴듯한 와인바가 있다. 와인

이름처럼 ‘시나브로’ 와인의 맛과 향에 취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한

갓진 농촌의 와이너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반전에 반전들이다.

“할머니가 술을 잘 담그셨어요. 그때야 가양주죠. 동동주 같은 걸 좋아했

었죠. 지금은 항상 와인을 마십니다. 서양에서는 와인이 술이 아니라 반주 개

념이죠. 어찌 보면 음료수 같은 거고, 숭늉일 수도 있고요. 음식 먹을 때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매칭해야 합니다. 천차만별이죠. 장소에 따라, 분위기에 따

라, 같이 마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 달라질 수 있는 게 와인입니다.”

불휘농장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고어인 불휘에서 나온 것이다. 집안에 오

래된 느티나무가 있단다. 뿌리 깊은 나무가 오래가듯 영동에 와인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위해 불휘농장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2005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도·와인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에서는 42곳

의 와인생산농가에서 100여개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글 이재표 기자 사진

불휘농장

*불휘농장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2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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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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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우리회사

_ 청주시 북이면에 위치한 데시존 전경

기존 널리 알려진 제품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더해 승부수를 띄운 한 회

사가 있다. 브랜드 ‘마수리’로 유명세를 타며 공간케어 전문 벤처기업으로

우뚝 선 회사. ‘생활용 습기 제거제’ 하나로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충북 청

주시 북이면에 위치한 ‘데시존’을 찾아가보자.

여름철 장마철기간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집안 가득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

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빨래를 말려도 잘 마르지 않거나 자칫 잘못

하면 악취가 나 한 번 더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다들 한번 씩은 경험해 봤

을 것이다. 겨울은 또 어떤가 여름과 반대로 건조한 기후에 다들 불편함을

호소한 적 있을 것이다. 여기서 데시존 김윤수 대표의 머리를 문득 스친 아

이디어 하나 ‘습하면 빨아들이고 건조하면 내뿜는’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김 대표는 2009년 아버지가 운영하는 산업용 방습제 제조 회사의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곰곰이 생각했다. 기존 습기제거제는 염화칼슘을

이용해 습기를 빨아들여 이를 물로 변화시켜 제습을 하는 원리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좋은 장점을 가진 자신의 제품이 산업용 용도로만 쓰이는 게 안

타까웠다. 그래서 자사 제품의 장점을 살려 산업용이 아닌 생활용으로 활용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의 생각은 적중했고 시장의 반응은 좋았

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생긴 그는 2014년 3월 창업을 했다. 지금의 ‘데시

존(Desizon)’이 탄생한 순간이다.

데시존의 자제 브랜드 ‘마수리’의 주력 제품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

다. 네 제품의 공통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빨아들인 습기가 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빨아들인 만큼 무게만

증가한다는 것이다. 즉, 전통 숯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숯은 제습과 가

습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각광을 받고 있다. 타사 기존 제품은 빨아들인

습기가 물로 변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데시존의 제품은 물로 변하

지 않고, 습했다가 건조하면 다시 내뿜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한 물로 변한 제품은 누수가능성도 존재한다. 누수가 되면 말 그대로 염화

칼슘이 녹은 소금물이다 보니 나무, 가죽, 의류에 치명적이다.

둘째, 습기뿐 아니라 냄새와 유해물질까지 한꺼번에 제거해준다. 특히 새

가구에 제품을 놓아두면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알세트알데

히드, 벤젠 등 유해

물질을 말끔히 제거

해 준다. 관련 인증

서도 가지고 있어 성

능은 보장한다.

셋째, 일회성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사용가능 하다는 점

이다. 특히 습기 제

거만이 목적이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일타삼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맞춤형 제품개발 성공매출, 날씨의 영향 커...시장·제품 다각화로 돌파구 찾아

30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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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능하다. 하지만 냄새 및 유해물질은 흡수 후 쉽게 배출되지 않아 1~2

년의 사용 기간을 권장하고 있다.

‘마수리’ 제품은 위 세 가지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각

각의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자.

‘마수리 장안애’ 주로 옷장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걸이 장착되어 옷걸이에

쉽게 걸 수도 있다. 타사 제품은 옷장 상단이나 하단에 위치시켜야 하지만

장안에는 걸이에 걸어 옷의 중간에 올 수 있도록 길이 조절까지 가능해 보

다 효율적으로 습기와 냄새 제거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약 100ml 정도의

습기를 흡수 가능하다.

‘마수리 서랍애’ 주로 서랍장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마찬가지로 고리가 있

어 걸기 쉽다. 주로 속옷 보관함, 욕실 수건보관함에 넣어 사용한다. 특히

자체에 센서가 부착돼 있어 색의 변화로 얼마만큼의 습기를 머금고 있는지

판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30ml의 습기 흡수가 가능하다.

‘마수리 다목적용’은 최대한 크기가 작고, 가격은 저렴하다. 하지만 기능

은 똑같다. 주로 명품가방, 금고, 코트 주머니, 악기 등을 보관 시 주로 사

용되며, 습기 15ml를 흡수할 수 있다.

‘마수리 신발애’ 제품은 개발된 사연이 있다. 기존 마수리 제품들이 습기

제거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매출이 여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사계절 사용 가능한 제품을 고안하다 생각해 낸 제품이 신발용

습기냄새제거제(인슈즈)다. 주로 신발 속에 넣어 사용 한다. 은나노 처리로

항균 99%를 자랑하며, 사이즈 길이 조절 가능해 구겨진 신발의 형태를 유

지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제품 구성 중 베이직 제품은 사이즈 조절기능과 은

나노 항균처리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고 신발 앞쪽의 형태만 유지 시켜준다.

하지만 가격은 기존 제품의 1/3로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을 폭을 넓

혔다. 리필용도 따로 판매하면서 비용 절감은 물로 리필용 자체를 넣어 사

용도 가능하다. 신발애 제품은 50ml의 습기를 흡수할 수 있다.

현재 데시존 제품들은 대기업OEM, 온라인, 홈쇼핑, 수출 등의 판로를

개척해 놓은 상태다. 김 대표는 “여름에 집중된 매출을 분산시키고자 제품

다각화와 수출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창업 첫해인 2014년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매년 줄면서 제품 특

성상 판매도 함께 줄었다. 김 대표는 회사 운영에 강수량과 같은 천재지변

은 어쩔 수 없지만 또 다른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한다. 우선 기술개발을 위

한 투자비용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제품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각종 수

천 만 원의 상당의 연구기자재를 모두 구매하기란 중소기업 입장에서 부

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기존 옷장용, 서랍용, 신발용

외에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걸림돌은

전문 인력 수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비록 자체 연구소를 갖고 연구가 진행

되고 있지만 연구 인력 부족으로 세계시장에 통할 기술력 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전문 인력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보다 수준 높은 연

구가 어려운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박사급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하기

가 어렵다”며 “지역 학교의 석·박사 인력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한시적으

로나마 고급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

다. 어려움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김 대표는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

서 제품 개발로 제품화돼 소비자에게 판매된 후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

았을 때의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점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일

을 한다고 한다.

끝으로 자신처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아이디

어가 좋다고 해서 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

이 아니다. 한때 좋은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창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

처럼 번진 적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창업 초기에는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심지어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 단단한 마음의 각오

를 준비를 한 후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2017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현재 구상중인 제

품을 빠른 시일 내 제품화하고 주력 제품의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올

해 목표입니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으로도 무역사절단이나 전시회

를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는 그가 올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본다.

글 박상철 기자 사진 박상철 기자, 데시존

_ 데시존 김윤수 대표 _ 데시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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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유일의 KTX분기역인 오송역과 공주역의 거리는 44km로, 철도시

설공단이 밝힌 적정 역간거리 57km보다 가깝다. 그런데 그 사이에 ‘설마

세종역이 신설되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되면 청주-세

종, 세종-공주의 역간 거리가 20km로 줄어서 공단이 발표한 최소 역간거

리 42.7km이하가 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설될 판이다. 세종역 신설을 공론화한 사람은 7선의 이해찬(더

불어민주, 세종) 의원이다. 그는 김종인 공천의 희생양이 됐지만 무소속으

로 당선된 뒤 민주당으로 생환한 ‘친노 좌장’이다. 이해찬 의원의 경력이나

배경만 갖고 논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 9단으로 통하는 전술과 지략을 무시

할 수 없다. 충북이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며 “세종역이 생기면 역간 거리가

줄어 고속철이 저속철이 된다”고 반발할 때, 이 의원은 “걱정 마라. 오송역

에 서지 않는 기차만 세종역에 세우겠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철회하지 않았으며, 세종

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회계를 우회적으로 활용해 역 신설에 따른 지

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려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KTX역을 신

설할 경우 역이 신설되는 지역의 지자체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이 원칙

인데 말이다.

위기감을 느낀 충북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청주시내 곳곳에 현수

막이 걸리고, 오송역 광장에서 세종역 신설 반대집회가 열렸다. 급기야 1월

11일에는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국무총리비

서실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즉각 철회

하라”고 요구했다.

“의례적인 시위, 오히려 얕잡아 보여”

그런데 ‘내가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2016년 7월19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해찬 의원의 세종역

신설 공약을 철회하라’는 주장을 공론화했던 ‘국토의 중심 오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국오사)’의 최병우 대표였다. 최 대표는 오송역세권개발추진위

원장도 함께 맡고 있다. 국오사는 오송 주민을 중심으로 오송의 미래를 염

려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네이버 밴드의 이름이다.

최병우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세종역 신설 공약을 ‘빌 공(空)’ 자 공약으

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오송에 모든

것이 오는 것으로 사실상 결정이 난 상태에서 대구가 밀고 들어왔다. 5대5

만 되도 괜찮을 텐데 지금은 비중이 대구 7, 오송이 3이다. 오송역에 세우

“세종오송역 되더라도 세종역 신설 막자”공약 내건 이해찬 의원에게 ‘퇴로 제공해야’ 현실론 제기

최병우 오송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경전철 조기건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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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는 기차만 세종에 세우겠다고 말하지만 세종역이 생기는 순간 오송역

은 끝이다. 대전, 충남북의 공조로 세종시를 만들었고, 오송역이 세종의 관

문역으로 탄생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까지는 범대위의 주장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최병우 대표는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공약을 통해 세종역

신설을 공론화한 사람이 이해찬 의원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체면을 구기지

않고 공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퇴로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병우 대표는 “물론 집회도 필요하다. 하지만 보여주기 집회로는 꿈쩍

도 않을 것이다. 이해찬 의원도 정치인인데 출구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나?

일단 역 이름을 ‘오송세종역’이든 ‘세종오송역’으로 바꾸고, 세종시와 오송,

나아가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을 놓으면 된다. 땅값이 싼 지금 전철

을 놓아야 한다. 지금은 농지라 평당 4,50만원이면 살 수 있지만 역세권이

형성되고 나면 상식적으로 땅 값이 두 배 이상은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청주청원 통합과정에서 통합반대론자였고, 오송역을 청주역으

로 개명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완강히 맞섰던 인물이다. 그가 세종오송역

도 좋다니 다소 의아하게 다가왔다.

최 대표는 “세종시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청주와 세종은 공동운명체가 된

것이다. 지역이기주의로 말하는 게 아니다. 국비와 민자 등 11조를 쏟아 부

어 만든 오송역을 놔두고 세종역을 만드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종시

로 출퇴근하는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논리일뿐이다. 10년, 20년이 지나면 세

종시 개발이 마무리돼 오송과 완전히 붙게 된다. 오송 쪽 세종시민들은 세종

역보다 오송역이 가까울 것 아닌가? 오송역도, 청주공항도 관문역, 관문공

항이 돼야 한다. 이해찬 의원이 정치적 퇴로를 보장해 줘도 끝내 세종역 신

설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초강수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글

이재표 기자 사진 박상철 기자

“아름다운 호수 같다고 해서 미호천이잖아요. 아름다운 강을 끼고 한적

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이었죠. 물이 너무나 맑고 모래 바닥에는 재첩이

지천이었습니다.”

최병우(58) ‘국토의 중심 오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가 기억하는 지난

날의 오송이다. 최병우 대표의 조상들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던 세

거지를 200여 년 전에 오송으로 옮겼단다. 고을 사또를 지냈던 집안인데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고 했다. 최 대표 집안은 6대째 오송 궁평리에 살고

있다.

“오창뜰, 오송뜰이 청주의 평야지대 잖아요. 넓기도 하고 미호천을 따라

기름진 땅에서 벼도 자라고, 땅콩 같은 밭작물도 잘 됐어요. 지금은 연제

방죽이라고 부르는 돌다리방죽이 일제 때부터 있었으니까 가뭄 걱정도 없

고…. 우리들이야 맨날 미호천으로 고기를 잡으러 다녔죠. 밤에 횃불을 들

고 강가에 가서 톱으로 내려치면 고기가 잡혔어요. 형님들은 횃불을 들고

조무래기들은 냄비 들고 따라다니고. 그 자리에서 삭정이를 주워 불을 때

고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최병우 대표는 물굽이가 심한 미호천 둔치에 1969년 포플러 1만 그루

를 심었던 게 기억이 난다고 했다. 둑이 낮아 범람이 우려되는 미호천에

홍수방제의 목적으로 나무를 심었을 거라고 했다. 10년이 흘러 1979년에

10.26이 일어난 뒤 그 나무가 모두 말라죽었단다. 그때 그 나무들을 성냥

공장에 팔아서 ‘미호장학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단지 태어난 곳이 고향은 아니다. 추억이 남아있어야 고향이다. 최 대표

에게 오송은 태어난 곳이자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며, 현재도 살고 있는 곳

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다혈질이다. 그가 오송이라면 ‘끔뻑’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글 이재표 기자 사진 박상철 기자

“횃불과 톱으로 물고기 잡던 고향”6대째 거주, 최병우 대표가 회상하는 그 옛날 오송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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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성격에 맞도록 구성원들이 직접 틀을 짜고 알맹이를 채워 넣는 일은

그래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세종특별자치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세종시 도시지원센터)’는 주민들의 이런 자생적 노

력을 돕고 지원하고 있다. 신도심,구도심에 맞는 마을별 특성을 발굴해 도

시재생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센터의 우선적 역할이다. 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필요한 사안을 찾아 함께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일도 그 중

하나다. 역할이 이렇다보니 주민들도 사랑방 드나들 듯 센터를 오가며 수시

로 의견을 내놓는다.

지난 2015년 9월 문을 연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세종시가 100%

설립자금을 출연하고 (사)주민참여도시재생연구원이 위수탁 운영하고 있

다. 사업분야는 크게 세 가지로 ‘행복도시의 공동체 활성화’, ‘농촌경제활성

화와 인프라구축’,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도시재생’으로 나뉜다. 김

동호 센터장이 생각하는 도시재생 개념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외국인 도시재생사업으로 미국 도크랜드, 프랑스 라데팡스,일

본의 롯본기 등이 꼽히는데 사업규모면에서 모두 초대형 사업들이죠. 하지

만 우리나라는 우리 환경에 맞는 도시재생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세종시 구도심에 속하는 조치원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행복도시

를 중심으로 한 신도심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주거 환경을 자랑하고 있

습니다. 같은 세종시권역이지만 조치원은 크게 상황이 다릅니다. 오래된

건물이나 낙후된 시설들이 여전히 방치돼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쪽

은 잘 살고 우리는 못 산다”는 대립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는 우리 방식대

로 산다”는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 도시라 해도 두 지역이 똑같

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조치원의 지역적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행복

도시 버금 가는 명품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세종시라는 거대도

시를 하나로 묶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적절한 발전전

략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도시재생대학’은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선테가 역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민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상반기,하반기 연 2회 실시하는데

10~40여 명의 주민들이 팀을 짜서 신청한다. 주민들로 구성된 팀이 마을

개선 사업 관련 아이템을 선정하면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컨설팅을 통해 사

인터뷰 WHO

도시(都市)는 수많은 사람들이 숨을 쉬고 움직이는 거대한 유기체다. 건강한 도시는 구성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선 사람도 함

께 시들어간다. 기준에 따라 건강한 도시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여기엔 고정불변의 척도가 있다. 도시를 꾸려가고 지탱하는 구성원들의 ‘능동적

참여’가 바로 그것이다.

김동호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주민(住民)이

주인(主人)이죠”

“주민(住民)이

주인(主人)이죠”

34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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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구체화시킨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제에 맞는 지도교수와 조교를

선정해 팀으로 배정하는데 학계 보다는 주민들과 잘 어울리며 호흡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교수진을 구성한다. 이후 8~9주 정도 교수진과 주민들

이 만나 선정된 이슈를 놓고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한다. 반응은 뜨겁

다. 지원자가 매년 급증해 최근에는 한 기수 170여명이 수료를 했다. 지

역활성화대학,공동체활성화대학,상권활성화대학 등 3개 이상의 단과대도

만들었는데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상설화를 통해 향후 종합대학 체제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큰 변화가 생겼

다. 수동적으로 따라만 가던 태도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정책에 참여하

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도시재생대학 수강생들에게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동네

를 바꿔주는 게 아니라 그 동네를 바꿀 사람들을 양성한다”고 말이죠. 전에

는 주민들이 “마을에 이게 필요하니 이걸 해달라”는 식으로 요청을 많이 하

셨어요. 지금은 다르죠. “마을을 이렇게 바꾸고 싶어서 우리가 이렇게 해볼

까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까”라는 질문을 많이 하세요. 주민들

의 의식에도 큰 변화가 온 거죠. 주민들이 개발 주체로 마을발전에 관여하

면서 주민들에게도 큰 내적 힘이 생긴 거죠.”

김동호 센터장은 도시계획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기획했

던 ‘청주 주민참여도시만들기사업’은 지금까지 호평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

적인 건 담장허물기사업이었다. 청주 용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수많은 학

교와 관공서들이 담장을 허물기 시작했다.

“당시 청주시 모충동 관내에 공원이 없었는데 학교담장을 트면서 주민들

이 학교를 공원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죠. 당시 3만 여명의 모충동 주민들

이 새로운 휴식공간을 얻게 된 거죠. 더 중요한 건 이런 협의 과정을 통해

주민들이 정책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됐다는 거죠.”

김 센터장은 세종시로 오기 전 ‘부산 마을만들기’ 센터장으로 3년간 근무

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도 재정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국비사업 공

모 신청을 도왔다. 응모 지역에 대해 부산시가 절반 혹은 그 이상의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도시개발선도사업과 같은 굵직굵직한 국

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전략팀까지 짰다. 그렇게 찾아낸 국가 사업이 연 150

여개나 됐고 그 과정을 통해 주민들도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최근 센터는 '세종시 경관협정활성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치원

역 주변 옛 연탄공장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민들이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연탄공장이 있던 시절 비닐도 덮어놓지 않아 주민들이 40년 가

까이 진폐증과 각종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집 전체가 온통 석탄가루로 뒤

덮이고 빨래도 널어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을 개선키 위해 세종시가 코

레일로부터 부지를 사들였고 연탄공장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됐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우선 이

공간을 숲으로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부지

가까이에 사는 주민들과 경관협정을 맺어 숲을 어떻게 가꿔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숲의 운영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관리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2017년을 맞는 김동호 센터장의 마음은 남다르다. 지난해 농촌지역활성

화나 구도심재생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행복도시 공동체 활성화에 역점

을 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역량강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

다는 방침이다.

“‘참마을 살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올해 행복도시에서 진행할 사업에

는 ‘도서관활용’이나 ‘마을신문 사업’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신

도시의 경우 물리적인 시설은 사실 손댈 게 없습니다. 다만 그 안에 사는 사

람들이 얼마나 인간적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

다. 아울러 신·구도심의 특성이 반영된 도시개발사업을 발굴·시행해 세종

시가 진정한 명품도시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글·사진 정준규 기자

_ 도시재생과 관련해 청주,

부산 등지에서 다양한 활동

을 펼친 세종시 도시재생지

원센터 김동호 센터장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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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진

양성민 변호사

법률단상

최근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은 현직 대통령의 뇌물혐의

일 것이다. 뇌물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사로운 일에 이용

하기 위해 넌지시 건네는 부정한 돈이나 물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형법에서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직무와 관련하여 뇌물을 받으면 뇌

물을 건네준 사람과 함께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누군가에게 뇌물을 주더라도 공무원 또는 중재인에게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건넨 경우에 한하여 형사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기

업에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구매담당자에게 뇌물을 주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지만, 국가기관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담당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다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뇌물을 건네며 부정청탁

을 하는 것이 무제한으로 허용되면 공정한 경쟁을 해치게 된다. 이러한 점

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8일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우리사회에는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 시행초기인지라 혼란스러운 점도 많이 있지만 우리사

회가 공정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

가 있는 반면 농축산업, 화훼업 및 요식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서민경

제를 침체시키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형법상의 ‘뇌물죄’와 ‘김영란법’은 부정한 목적으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금

전적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란

법’은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의 교직원과 언론인까지 적용대상이 되며, ‘김

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은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 없이 금품 등을 받더

라도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 등으로 제재 받게 된다.

또한 ‘김영란법’적용대상에게 부정청탁을 한 사실만으로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국립대학교병원의 원무과에 일하는 지인

에게 진료나 입원예약순번을 앞당겨 달라는 요구를 한 것만으로도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김영란법’중 가장 널리 알려진 규제내용은 이른바 ‘3/5/10’규정일 것이

다.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은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목

적이라고 하더라도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 이상

을 받으면 안된다는 규정이다. 그러나 3만원 이상 5만원 이하의 식사를 제

공하고서 식사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상품권을 ‘선물’로 제공하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탈법행위가 벌써부터 들

려오고 있다.

이 규정에 대해서는 제재사례가 축적되면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

다. 참고로 공직에 진출한 지인이 최근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인사차원에서 식사를 대접했는데 하필이면 식사비용이 1인당 3만원

을 초과해버린 것이다. 결국 필자가 지인을 대접하기로 하였는데 그 반대

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제도시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웃지 못할 해프닝

일 것이다.

‘김영란법’의 시행 이후 수십년 전통의 고급식당들이 영업부진으로 폐업

한다는 기사를 보며 필자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현재

의 어려움을 딛고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가며 우리사회가 더 건전하고 공

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제도의 정착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뇌물죄’와 ‘김영란법’

36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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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데스크

‘인명은 재천’이라 예고없이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주변에 적

지 않다. 고인이 남긴 재산을 어찌 처리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는 일들

도 비일비재다. 절차와 법규를 몰라 난감해하는 유족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

음이 들 때도 많다. 결론은 이렇다. 장례절차를 마친 뒤에 고인의 재산과 채

무 등에 대하여 6개월 내로 반드시 살펴보셔야 한다.

세법에서는 살아있을 때 소득세를 통해서 세금을 징수하며, 돌아가셨을

때 상속세를 통해서 마지막 세금을 징수하고 있다. 하지만, 상속세는 통상

부자들의 세금으로 불리고 있는데 각종 공제나 비과세 항목 때문에 부과되

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상속재산은 상속개시일(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피상속인(돌아가신 분)

명의의 부동산과 동산, 예금 등의 시가에 보험금이나 퇴직금 등의 간주상

속재산과 상속개시일 1년이내 처분재산이 2억 원 이상일 경우 해당 금액과

10년이내 상속인에게 사전증여한 재산을 합산하여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납부하여야 할 공과금과 장례를 통한 비용, 그리고 확인되는 채무액

은 공제를 해주고 있다.

특히, 자녀 등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5억 원은 추가공제를 해주며, 배우자

가 있다면 최소 5억 원에서 30억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중

요한 것이 바로 상속재산은 평가금액이 시가라는 것과 상속재산분할협의와

배우자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관련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다. 2017년 1월 1일자로 나세무(피상속인)

씨가 사망하고, 배우자(76세), 나자녀(49세)가 상속인으로 있다. 은행예금

이 5억 원, 상가 25억 원, 농지 10억 원 총 40억 원이 상속재산으로 남아있

다. 만일 배우자가 은행예금만 본인이 가지고 나자녀에게 상가와 농지 전

부를 분할해서 상속한다고 하면 배우자공제를 5억 원 밖에 적용받지 못해

총 부담할 상속세액은 9억 3000여만 원에 이르게 된다. 이때 법정지분비율

대로 상속받는다면 그 가액은 배우자가 24억 원, 자녀가 16억 원에 해당한

다. 순금융재산가액에 대해서는 20%의 금융재산공제가 적용되며, 일괄공

제 5억원과 배우자상속공제 24억 원을 적용받게 되어 총 납부할 세액은 2

억 2000여만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배우자 상속공제한도를 적절히 활용한

다면 좋은 절세방법이 아닐 수 없다.

또 한가지, 나자녀가 욕심을 내지 않고 직계존속인 배우자가 모두 상속받

도록 하였다면 이 또한 배우자상속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결과가 되어 납

부할 상속세액은 동일하게 2억 2000여만 원에 해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

럴 경우 연로한 배우자의 건강이 악화되어 17년 말에 재상속이 개시된다면

나자녀는 배우자상속공제를 받지 못하게 되는 등 결국 9억 7000여만 원에

해당하는 상속세를 추가부담하게 되고 만다. 오히려 홀로 되신 부모님께 효

도를 하려다 세금만 더 내게 되는 모양새니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편, 농지의 경우라면 향후 상속인이 팔 때 양도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

야 하므로 농사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나자녀가 전부 상속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또한, 상가의 경우에도 공유 지분의 형태로 소유자를 분산하여 등

기하는 것이 향후 양도시에 유리하게 된다.

사례에서 보았듯이 상속세는 통상 재산가액이 10억 원 이하일 때에는 거

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이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단순히 부동산 명의만 이전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기본적으로 5억

원의 금액은 상속공제로 적용하며, 배우자가 있다면 추가로 5억 원을 일괄

공제해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속받는 부동산의 가액이 기준시가

로 3억 원이고 시세가 5억 원이라면 6개월내로 상속세 신고를 통하여 가액

을 5억 원으로 인정받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상속에도

현명한 선택이 있다

이대희 세무회계사무소

이대희 공인회계사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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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겨울철 불청객 ‘손 저림’ 겨울에도 탱탱한 피부를 원한다면 아쿠아톡스 물광주사

해마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져 심하면 갈라지기도 한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결이 쉽지 않다. 건조한 겨울은 피부 속

수분 함량이 크게 떨어져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킨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피부

노화가 가속된다. 이처럼 수분이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조한 피부를 개선

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피부 보호를 위해 건성피부의 경우 일반적인 보습제보다는 화학성분이 없는

순한 오일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보호막을 형성시키므로 도움이 된다. 피부가

지성인 경우 오일보다는 순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게 더 낫다. 외출 후에는 얼굴에

묻는 미세먼지와 화장품을 제거하기 위해서 충분한 클린징을 해야 한다. 클린징 시

에는 가볍게 하고 가급적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되도록 순한 클린징 제품을 사

용한 뒤 충분하게 씻어내는 게 좋다.

다양한 화장품을 이용해서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지만 제품만

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약품을 이용한 피부 시술로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

적이다. 겨울철 건조하고 약해진 피부에 추전해 주는 피부시술이 바로 아쿠아톡스

물광주사다. 아쿠아톡스 물광주사는 피부 보습, 잔주름 감소, 탄력개선, 피부재생 등

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원래 피부 속에 존재하면서 보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

알루론산과 피부재생에 도움이 되는 PDRN 약물, 잔주름과 탄력에 효과가 있는 보

톡스가 적절히 혼합돼 있어서 보습과 주름 감소, 탄력 개선, 피부재생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쿠아톡스 물광주사는 예전의 물광주사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한 시술이라고 보면

된다. 몇 년 전 물광주사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히알루론산만을 피부층에 주입하다

보니 지속효과가 짧고 주름이나 탄력 개선이 어려웠다. 시술자체 통증도 심했다. 이

에 비해 아쿠아톡스 물광주사는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시술이라고 보면

된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피부 보습에 없어

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이다. 피부 속 히알루론산이 줄어들었다면 의약품으로 나와

있는 히알루론산을 직접 넣어주면 된다. 이 약물은 강력한 윤활작용과 수분을 끌어

당기는 작용이 있어 피부시술 및 관절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PDRN은 폴

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olydeoxyribonucleotide)의 약자다. PDRN이라는 약물

은 상처 치료와 조직 수복으로 승인이 난 전문의약품이다. 이러한 효능, 효과를 이

용해서 피부 미용 시술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질환들이 유독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인플루엔자 독감, 폐렴 뿐만 아니라 근육 및 관절통, 심뇌혈관 질환도 겨울철 발생

률이 높다. 아무래도 추운 날씨는 우리 건강에 불청객임에 틀림없다.

실내외의 큰 온도차에 따른 신체의 항상성 유지 기능이 무너진 탓도 있겠지만,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리고 있으면서 활동과 운동을 게을리 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 것 같다.

유독 요즘 손이 저려 재활의학과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겨울철만 되면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손이 시리고 저리

다’는 것이다. 이러한 ‘손 저림’에는 관절염, 신경통, 혈관통, 외상 및 동상 후유증 등

등 많은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환자들은 다른 원인이 있음에도 혈액순환 문

제라고 생각한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은 다양하고, 또 원인에 따른 치료도 달라

지기에, 이러한 원인을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겨울철 주

로 필자가 하는 일이다. 대개의 원인은 환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신경

통과 혈관통은 병력청취나 신체검진만으로는 감별이 난해한 경우가 많다. 이때 전

기진단검사가 유용하다. 일명, 근전도 검사라 불리기도 하는데 CT나 MRI 처럼 대중

화된 검사는 아니라서 환자들은 처음 검사를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기진단검사는 신경과 근육의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이기에, 신경에 전기자극을 가

하고 근육을 전기침으로 찔러 반응을 본다. 때문에 다른 검사들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약간의 고통도 수반된다.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으며, 검사자

또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검사라 할 수 있다. 이 검사가 그다지 편리한 검사는 아님

에도, 신경과 근육의 이상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임에는 틀림없다.

전기진단검사로 신경통과 혈관통을 감별하고 보면, 대개는 신경통인 경우가 다반사

다. 신경통은 신경이상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통증이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

는 겨울철 ‘손 저림’의 원인은 혈액순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피가 잘 안

통해서 손이 시리고 저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신경병인 경우가 많다.

주변 온도가 낮을 때 전기진단검사에서 신경잠시 또는 신경전달속도가 감소하는 것

을 보면, 신경은 주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평소

큰 자각 증상이 없다가도, 겨울철에 더욱 신경통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수근관 증후군(손목 터널 증후군)은 신경병의 일종이면서도 손과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면서, 겨울철 ‘손 저림’ 의 주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

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손 저림’ 증상이 잠도 못 잘 정도로 심하다면 가까운 재활의

학과 전문의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주의료원

김효종 재활의학과장

청주미앤모의원

이수일 피부클리닉 원장

38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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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형설관에서 2년째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A씨는 중

소기업에 취업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성과에 열악한 복지 등을 기피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친구의

불평불만도 한몫했다. 사회생활 3년 차인 B씨도 최근 중소기업에 취업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성과를 내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보상 방식 탓에

일할 맛이 안 난단다. 게다가 인력 부족으로 여러 업무를 보다 보니 커리어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

만,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 제반 여건 부실 등이 주된 이유다. 1월 17

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44.9%이던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41.5%

로 감소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치 39.7%에 못 미

치는 수준이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기준 청년(15세-29세)층 실업률은

6.6%로 전국 평균 9.8% 대비 3.2% 낮았다. 지표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듯, 이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의 만

15~39세 청년 25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1%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 고용

불안정(28.8%)이 꼽혔다. 이어 낮은 급여 수준(22.6%), 개인의 발전 가능

성이 없음(15.8%), 사회적으로 낮은 인지도(11.1%), 대기업보다 낮은 성취

감(10.1%) 순이었다.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은 안정적인 회

사(31.0%)였다. 이어 적성에 맞는 회사(25.6%), 급여가 높은 회사(18.3%),

발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10.5%), 분위기 좋은 회사(8.8%) 순이었다. 하형

석 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지원 등의 정

책·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과 급여가 개선된다면 중소기업에 대

한 청년들의 노동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전국

기업 182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애로사항’을 물은 결과, 75.3%가 ‘어렵다’고

답했다. 2015년 중소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80.5%가 인력 채

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

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충북도내 대학 졸업 예정자의

93%가 지역 중소기업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

이다.

인사담당자 D씨는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을 해결하려면 정주여건,

복지, 근로환경 등을 적극 개선해야 한다”며 “많은 청년 취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 이미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

담당자는 “우리나라 99%가 중소기업인 만큼, 중소기업의 일자리 품질을 끌

어올리고 정부차원에서 강소기업을 적극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

했다. 글 이주현 기자

중소기업 떠나는 청년들 르포

_ 사진제공 뉴시스

중소기업 떠나는 청년들, 애타는 기업들- 청년 10명 중 3명 “힘들어도 중소기업 NO”

- 고용 불안정, 열악한 복지 등 기피 이유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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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나트랑 해변

트래블&조이

최근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트랑(Nah Trang)

베트남 남부와 중부지방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나트랑은 최근

에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30만의 인구가 살고 있고 작은 도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월남전 당시 백마부대 주둔지였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수마일에 이르는

해변으로 "리조트타운"으로 알려진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변과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기후로 천연적인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연간

해수온도가 일정한 10킬로미터의 해변이 도시를 덮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

장 낮은 습도를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기온이 26도로 베트남에서 최고의 해

변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 혼땀섬(Hon Tam)

혼땀섬은 혼땀 리조트에서 관리하고 있는 휴양지로 에메랄드 빛의 푸르른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이다.

리조트 풀장과 비치가 맞닿아있는데 섬을 방문하는 방문객이라면 리조트

에 묵지 않더라도 풀장과 비치를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식당도 이용할 수

있는데 물놀이를 하다가 지치면 레스토랑에 가서 배부르게 요기를 할 수 있

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 제대로

된 힐링을 할 수 있다.

참파의 역사를 품은 사원, 포나가(Ponagar) 사원

‘포나가 사원’은 참파의 마지막 거점이였던 나트랑에 있는 힌두사원이다.

참파 유적 중에서도 꽤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는 참족이 소수민족으로 분류되어 나트랑에서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살고 있는데, 아직도 참족은 이곳에서 그들의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가끔 참족들이 무료 공연을 펼치는데,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다.

2월의 여행지

Nah Trang베트남의 보석, 나트랑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길게

위치해있다.한반도 면적의 1.5배로 가늘고 길게 위치해 있어, 지역별로 여러 기후가

다르다. 5월부터 11월까지의 우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건기인데 베트남 여

행은 지금이 적기다.

40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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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나트랑 롱손사 2_ 나트랑 포나가사원 3_ 베트남 나트랑 혼땀섬 4_ 나트랑 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수산물

정부대항 수도사들의 안식처, 롱손 파고다(Long Son Pagoda)

롱손 파고다는 디엠(Diem)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다 죽어갔던 수도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1886년 옆에 있던 트라뉴이산의 당롱파고다(Dang

Long Pagoda)가 1900년에 폭풍우로 피해를 입어, 지금의 위치에 재건되었

다. 또 칸호아 불교수도(Khanh Hoa Buddhist Studies Foundation)라는 재

단이 1936년에 이곳에서 출범하였다.

이 파고다에는 자연스럽게 광채를 내는 백색불상이 자리잡고 있고, 연꽃

문양의 받침대위에 14미터의 높이로 만들어진 붉은 빛의 황동상 또한 사람

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나트랑의 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수산물

어업과 휴양의 도시 나트랑은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해변으로 야간에 이

해변에서 꼭 수산물 구이를 먹어봐야 한다.

밤이면 해변가에 수산물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고 사람들은 이곳에

서 자신이 원하는 수산물을 즉석에서 골라서 구워먹을 수 있다. 이곳의

유명한 수산물 구이 중의 하나는 랍스타 구이다. 정준규 기자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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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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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街 사람들

재생(再生)이라는 말은 흔히 ‘낡거나 못 쓰게

된 물건을 가공해 다시 쓰게 한다’는 의미로 쓰

인다. 요즘 ‘재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

히, 낙후된 구도심에 재생이라는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옛 마을이라는 헤진

도화지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희망을 그리는 이

종현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시장 밖, 세상 모든 공간은 나의 전시관

“옛날부터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해야겠다

고 생각한 이종현 작가는 홍익대 섬유미술과에

진학했다. 이유는 다양한 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였다. 하지만 졸

업 후 예술가로써 서울에서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고, 1999년 다시 청주로 돌아왔다.

이후 ‘공사삼일’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해 전시장이 아닌 다리, 카페, 트럭 등 야외 게

릴라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장을 찾는 몇몇 사

람들만이 즐기는 예술이 아닌 모든 사람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

종현 작가. 전시장을 벗어난 전시는 지역민들에

게 훌륭한 작품을 쉽게 공유할 수 있어 좋은 반

응을 보였다. 하지만 별다른 수입원 없이 작가

들의 사비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열정페이'란 벽

에 막혀 추진력을 잃었다. 함께한 작가들은 각

자의 살길을 찾아 떠났고, 그에게는 허탈감과

허무함만이 남았다.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내던 중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벽화 그리는 일을 시작

한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었다. 이후 그는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에 당선됐다. 이를 계기로 다원예술 매

개 공간 ‘톡톡’이라는 이름으로 2년간 안덕벌에

서 공동체 예술을 주민들과 함께 시작했다. 이

때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미술 사업에 참여

해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이 작가는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여

한 작가들이 떠나는 애로사항이 있었어요”라며

그는 작가들이 머무르며 작업을 할 수 있는 공

간을 만들었다. 그곳이 지금의 653예술상회다.

지금까지의 거친 활동이 653예술상회를 통해

깔끔하게 다듬어 졌다고 말하는 그는. 매년 지

역주민들과 오픈스튜디오나 주민영화제 등 다

양한 행사로 소통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행복을 되찾다

2015년 9월 세종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지역주민 대상 특강 및 도

시재생대학사업을 진행했다. 마침 전문 인력이

필요로 했고 이 작가가 그 동안해온 프로젝트를

계기로 전의면 역사 문화 팀 교수직을 맡게 됐

다. 그의 역할은 전의면 지역주민들과 함께 마

을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보완해 그 지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주민들과 함

께 만든 전의면 관광지도를 펼쳐 보이며 당시

를 회상하던 그는 “교수라고해서 무조건 가르치

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물리적·인적자원으로 무엇인

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는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는 주민들에게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전공이 미술인데 왜 도시재생사업을 하

냐?”는 물음이 그것이다. 이에 그는 “도구가 미

술일 뿐이지 결국에는 잘사는 동네를 만드는 목

표는 여러분과 똑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 작

가에게는 한 가지 목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

을공동체가 지금보다 더 밝아지고 살아 숨을 쉬

게 하는 것이다. “건물이 낙후됐다 해서 정신까

지 낙후된 것이 아니에요. 물리적·정신적 균형

을 맞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공동체예술가가

하는 일이고 그 일을 저 혼자는 할 수 없어요.

지역주민들이 도움이 있어야 살아 숨 쉬는 마을

을 만들 수 있어요”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

여를 부탁했다.

“저는 바깥예술을 통해 공동체가 행복한 예

술을 하는 게 꿈이에요. 지금 그 꿈을 이뤄 요즘

가장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어요”라며 밝게 웃

었다. 그는 끝으로 “마을을 도화지 삼아 공동체

예술을 하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자

기만의 그림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나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예술을 통해 마을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

다”며 소신을 밝혔다. 앞으로 이종현 작가와 지

역주민들이 함께 그려갈 마을은 어떤 모습일지

한껏 기대된다. 글 박상철 기자 사진 이종현 작가

“나에게 도화지는 마을 공동체”

- 공동체예술 활동가 이종현 작가

- 전시장 밖 예술, ‘도시재생사업’

「충북·세종」 문화街 사람들

_ 공동체예술 활동가 이종현 작가

_ 이종현 작가가 기획하고 여인영 작가가 그린 전의면 마을지도

44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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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SUN MON TUE WED THU FRI SAT

1 2 3 4

5 6 7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오전 10:30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8기적의 새싹 LOVE 콘서트저녁 7: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9청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봄을 기다리며’저녁 7:30 청주아트홀

10대전시립교향악단 ‘쇼팽 & 신세계’저녁 7: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1

12KBS 사랑나눔 콘서트 ‘2017 바보 음악회’오후 5:0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3 14청주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발렌타인 콘서트’저녁 7:30 청주아트홀

15복합 아동극 ‘눈사람 이야기’오전 10:20, 11:20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6서울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저녁 7: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7 18뮤지컬 ‘미러클 혁명’오후 3:00 세종문화 예술회관 대공연장

192017 Winter Festival ‘행복한 노래를 꿈꾸며’오후 5:00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0 212017Winter Festival‘재즈에 빠지다’저녁 7:30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2브런치 콘서트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23 24대전시립교향악단 챔버 시리즈 5저녁 7:30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5나무예술기획 색채음악 콘서트오후 2:00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6 27 28

2월 문화 캘린더 (청주·세종·대전)

※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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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시흥덕구강내면황탄리길

합성수지 재활용 전문기업(PE·PP외)사업장폐기물 수집·운반(지정, 일반)

(주)대일기업은 환경보호의 기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우리의 자원이 소홀히 취급되지 않도록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46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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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시흥덕구강내면황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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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 상장기업동향

■SK하이닉스(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이 청주지역 기업 채용을 가장 많

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고

용규모별 기업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의 직원 수는 모두 6366명으

로 청주지역 기업 중 가장 많다. ‘IT시스템 성능관리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엑셈은 SK하이

닉스의 자동화 시스템에 전구간, 중단간 성능관리 제

품인 ‘인터맥스’를 공급했다고 1월 13일 밝혔다. 엑셈

은 SK하이닉스 이천·청주공장 핵심시스템의 미들웨

어와 데몬 솔루션에 인터맥스 제품을 설치할 계획이

다. 12일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을 방문, 청주테크노폴리스 대규모 투자계획 추

진상황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SK하

이닉스가 3D 낸드플래시 투자에 전력을 집중한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6조원을 들

여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 3개를 구

축한다. 3D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

로 풀이된다.

■메타바이오메드(청주시 흥덕구) 오석송 대표가 1

월 4일 열린 충북NGO센터 시상식

에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올해의 시민운동가 부문 수상자는 김희상(전국농민

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사무처장), 지역활동 부문 수상

자 김규원(음성민중연대 집행위원장), 시민사회발전

부문 수상자 이혜정(청주YWCA 사무총장)이 각각 선

정됐다.

■크로바하이텍(청주시 흥덕구) 크로바하이텍 송한

준 회장이 1945년생으로 ‘닭띠’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

의 개인사가 곧 우리나라 광복 이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모듈메이커로부터

Large Panel 전용 멀티터치 칩을 50만개 수주(PO)

받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누적 200만개를 양산한 것

으로 알려졌다. 크로바하이텍은 국내 터치패널 솔루

션사와 함께 중국 LCD패널 업체인 BOE사에 공급하

고 있다.

■LS산전(청주시 흥덕구) LS산전은 1월 16일 클래

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에 6년 연

속 선정됐다. 에너지 부문에서 글로벌 톱5 수준의 지

식재산권(IP)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날 데이비드 브라운 글로벌 부

사장, 데이비드 류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김진우

한국지사장 등 클래리베이트 인사들과 만나 환담을

갖고 혁신기업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

■파워로직스(청주시 흥덕구) 파워로직스 여직원 동

호회 ‘파워홀릭’이 1월 8일 초록우

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교

복비 100만 원을 기탁해 화제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

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청주지역 3명의 아동에게 교

복과 신학기 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

다. 앞서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코엑스

에서 열린 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억불 탑을 수

상했다. 지난 1997년 9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입주한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용 보호회로를 전문

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2차전지용 보호회로는 보통

리튬이온 전지 보호회로를 말한다. 주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에 사용된다.

■LG생활건강(청주시 청원구 LG생활건강은 1월 24

일 지난해 결산실적을 공시했다.

13일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이 내

년 해외 화장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며 순이

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

수’, 목표주가는 기존 101만원에서 9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기존 9750억원과 7030억원에

서 9630억원과 693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LG

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5년 4분기 대비 9%, 15% 늘어난 1조4490억원,

169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 브랜드 '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최단 기간( 출시 후 14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

으로 전해졌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VDL'과 '빌리프', 'CNP차앤박'. 차세

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라라는 차 부회장의

지시로 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LG화학(청주시 청원구) 1월 16일 기준 LG화학히

지난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 전체 업

체들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3일에는 LG화학 자회

사인 팜한농이 해충방제 제품 ‘총채싹’을 출시했다. 김

재수 교수팀이 개발 특허를 보유 중인 살충성 미생물

인 뷰베리아 바시아나 ERL836(Beauveria bassiana

ERL836) 균주와 해충방제 기술이 상용화된다. 앞

서 상용화를 위해 LG화학의 자회사인 팜한농에 기술

이 이전됐다. 이 기술은 김 교수팀이 2008년부터 미

국 버몬트주립대학 곤충학 연구실과 새로운 해충방

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추진했다. 이 살충성 미생물

인 ERL836은 올해부터 총채싹이라는 제품으로 출시

돼 최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저항성 총채벌

레 방제에 상용화된다. 총채벌레는 대표적인 난방제

해충이자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으로 매년 총채벌

레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서산시 팔봉면 폰타나 리조트에

서 서산 대산중학교와 명지중학교 1~2학년 학생 60

명을 대상으로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했다.

■에코프로(청주시 청원구) 1월 8일 에코프로는 중국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국

내 및 중국에 대규모 설비를 증설

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는 지난해부터 중

국 최대 금속재생기업이자 양극업체인 GEM사와 공

동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사 설

립을 추진해왔다. 합작사는 한국과 중국에 각각 500

톤 규모의 양극소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확보해 에

코프로비엠이 제조하는 양극활물질에 적용할 예정이

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 및 판매하는 양극활물질은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전구체를 동사가 대부분 자체

생산해오고 있다. 합작사 설립은 중국업체와의 제휴

를 통해 규모의 경제, 인건비 절감, 원재료 조달 경쟁

충북 상장기업 동향

48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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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 강화 등을 실현,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

로 해석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 및 이

익 등을 재무제표에 연결 반영하고 있다. 국내 및 중

국 합작사 실적도 투자한 지분율에 따라 손익에 반영

하게 돼 향후 실적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

다.

■녹십자(청주시 청원구) 1월 16일 녹십자셀은 하얼

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이하

후박동당생물)와 면역세포치료제

의 중국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후박동당생물

은 중국 하얼빈시에 본사를 둔 회사다. 2015년 약 13

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용강환보그룹의 피아오용지엔

대표가 바이오 및 제약사업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후박동당생물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중

국 진출을 위한 임상자료 구축 및 의약품 허가절차 추

진을 진행하게 된다. 또 후박동당생물은 JIC(세포치료

전문병원)를 개설하고, 한국 병원과 연계해 2022년 1

월15일까지 5년간 중국 환자에게 한국의 의료서비스

를 제공할 계획이다. 5년간 매년 1000건 이상의 이뮨

셀-엘씨가 처방되지 않을 경우 독점권을 해지할 수

있다. 이뮨셀-엘씨의 2015년 국내 처방건수는 3569

건이었다.

■메디톡스(청주시 청원구) 메디톡스가 오송 제3공장

가동 기대감 등에 상승세다. 한국

경제에 따르면 1월 16일 오전 9시

32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날보다 1만4400원(3.57%)

오른 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

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보툴리눔톡

신은 54%, 필러는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

다"며 "주 수출국인 일본과 브라질의 성장세와 수출국

다변화로 성장세는 올해도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지난해 내수 부진은 톡신의 물량 부족에서 발생했

기 때문에, 2016년 말 KGMP 인증을 획득한 제3공장

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올 7월부터는 완전히 해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나이벡(진천군 이월면) 1월 5일 나이벡은 태국의

유통 전문기업과 판매계약을 체결

했다. 나이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주요 제품인 바이오소재 골이식재를 비롯한 차폐막,

구강보건제품인 치아미백제, 화장품 등 뷰티제품도

공급하게 된다. 나이벡과 제품공급계약을 체결한 기

업은 태국 내 치과재료 시장 내에서 대형 유통망을 보

유한 유통 전문기업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총 인

구 6억여 명 중 인구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다. 한

류열풍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뷰티 제품의 수요가 증

가하고 있다. 2015년 태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조 원 대 규모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나이벡은 2011년 태국 식약청으

로부터 골이식재 시판허가를 받은 상태이며, 이번 판

매계약은 골이식재 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군도 포함

한다.

■에스마크(충주시 가주동) 에스마크는 26억3000만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해 12월 28일 공

시했다. 보통주 114만3478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2300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17년

1월 11일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월 13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전망이 나

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성장한 464억 원

을 달성,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0.3% 증가한 7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는 `실로스탄CR`(+16.9%), `가스티인CR`(+229.9%) 등

개량신약의 매출 호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1월 3일에

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2016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사업에서 개량신약

인 ‘클란자CR정’과 ‘실로스탄CR정’이 각각 차세대 세

계일류상품 생산기업 및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

정됐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클란자CR

정’은 세계 최초로 1일 1회 1정을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아세클로페낙 성분의 소염진통제다. 2010년

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첫 번째로 출시한 개량신약

으로, 복용의 편의성을 높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획

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로스탄CR

정’은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2013년 출시된 실로

스타졸 성분의 항혈전제 개량신약이다. 기존 1일 2회

복용 제제를 1일 1회 복용으로 개량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

가 주식 8250주를 매입했다고 1일 13

일 공시했다. 11일에는 한국콜마가 제

약공장 증설과 화장품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상반기에 한국콜마의 제약공장 증설이 마

무리된다”며 “제약부문의 매출성장률이 높아질 것”이

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 제약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약 25%를 차지한다. 제약공장의 최대생산규모는 현재

15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증설이 마무리되

면 1차적으로 약 500억 원의 생산규모가 늘어날 것으

로 추산된다. 제약부문은 CMO(생산대행) 수주가 증가

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글

로벌 주요 제약사들과 계약을 늘리면서 고품질의 무좀

및 잇몸 치료제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화장

품부문에서 글로벌브랜드의 수출비중이 늘어나는 점

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상장기업 동향

세종시 상장기업 동향

세종이코노미 February 2017 ■ No.9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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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몇몇 지인에게 ‘엑셀러레이터’를 아는지 물었더니 멍한 표정을 지었다. 생

소하단다. 그도 그럴 것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없지 않은 이상 접

할 일이 별로 없다.

엑셀러레이터는 시대가 만든 작품이다. 최근 정부 주도의 창조경제 정책

이 스타트업과 벤처창업 붐을 확산하면서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지

고 있다. 미국 등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활성화된

개념이지만, 우리나라는 역사가 짧다. 엑셀러레이터는 갓 태어난 벤처기업

이 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멘토링부터 마케팅, 홍보, 투자자

연결, 아이디어 현실화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한다.

지난 2013년 김주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략연구실장이 만든 ‘엑셀러

레이터의 국내외 현황 및 운영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터는

인지 → 지원 → 프로그램 → 데모 데이 → 포스트 데모 데이 등 5단계로 요

약된다.

스타트업은 행사나 커뮤니티를 통해 엑셀러레이터를 인지하게 되고, 지

원하게 된다. 이후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한 신청서를 작성

한 뒤 발표를 수행한다. 틈틈이 책임자와 면접이 이뤄진다. 프로그램 단계

에서는 멘토에게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으며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어 데모 데이를 통해 상품을 시연하고 투자자와의 만남을 위한 투자 유치의

장이 마련된다. 마지막 포스트 데모 데이에서 스타트업은 스스로 팀 또는

기업을 운영하게 되며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참여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거의 민간 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Kstartup과 패스트 트랙 아시아, 스파크랩 등이다. 이들은 아이디어와 초

기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및 창업팀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3일 세종시에서는 ㈜아이빌트세종이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엑셀러레

이터 등록을 마쳤다.

다른 나라의 경우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창업 대국인 미국은 ‘스타트

업 아메리카(Startup America)'를 구상하고 창업 지원시책인 스타트업 아

메리카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엑셀러레이터는 운영 주체에 따라

전문 엑셀러레이터 주도형과 대기업 주도형으로 나눠진다. IT 인프라를 기

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분야의 창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도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약 15개의 엑셀러레이터가 민간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정부 주도형 엑셀러레이터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부분의 엑셀러레이터는 이스라엘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

트나 구글의 R&D센터, 인큐베이터 운영주체 등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최대 비영리 독립 창업지원 기관인 NESTA(National

Endown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the Arts)가 민간 주도로 창

업기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를 ‘스타트업 팩토리’로 칭하고 있다. 이 제

도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아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보고서에서는 현재

국내의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

하는 창업인이 적다고 지적했다. 또 엑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국가 정책도

걸음마 단계여서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열거했다.

해외의 엑셀러레이터는 현재 하나의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

으며, 프로그램도 꽤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우수 엑셀러레이터를 정부 공인 엑셀러레이터로 선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 선정된 우수 엑셀러레이터에게

지원금을 준다면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창업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일정 기간을 두고 엑

셀러레이터를 평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자

금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한다면 시행착오

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형성과 기술발전을 지원하는 정책 시행이 필요하

다고도 분석했다. 산학연 네트워크와 연구 지원기능이 이미 확충된 클러스

터를 중심으로 엑셀러레이터별로 중점 지원하는 기술분야를 전문화해 관련

국책과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성 확보와

기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시행하던 데모 데이를 통합

할 필요도 있다. 통합하면 개별적으로 쓰이던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더 많

은 투자자와 기업인의 교류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셀러레이터’를 아시나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엑셀러레이터의 국내외 현황 및 운영사례 보고서’ 분석

기자수첩

50 SEJO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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