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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구 통권12(20062), pp. 9~37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소외계층인 건설일용근로자들은 고용불안, 낮은 근로조건, 복지 체계의 미비, 조직화의 어려움 등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의 당면과제는 안정적인 일거리를 확보하여 근로일수를 늘림으로써 소득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이들 은 공식적인 통로보다는 비공식적인 통로, 즉 자신의 친분, 안면 등의 인맥을 통해서 일거리를 찾고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관계가 어떠한 구조와 특성을 보이고 이를 매개 로 어떻게 중요한 자원이 교환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회자본의 개념과 이론에 의 존하였다. 이를 위해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에 관한 자료를 수 집하여 분석하였다. 이들의 사회관계는 전반적으로 일거리에 의해서 매개되는 제한된 범위에서 형성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회관계의 형성은 기본적으로 약한 연 대에 기반하며 물질적, 도구적 동기로 맺어져서 관계의 폭이 좁고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받거나 상호협력의 반복으로 신 뢰의 검증을 통과한 후에는 빈번하게 상호작용하고 다양한 자원을 활발하게 교환하는 강한 연대의 성격을 띤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 위로와 정을 나누고 상당한 수준의 상 호 신뢰와 호혜성을 공유하는 정서적, 완성적 사회자본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사회자본의 형성에 강한 연대의 폐쇄적 연결망과 약한 연대의 개방적 연결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 이 글의 자료분석 결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강한 연대의 강함’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 다고 설명한다. 자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약한 연대는 신뢰할 수 없고 자신이 의지하는 강한 연대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사회자 본은 근로자 개인의 속성보다는 직위, 고용경로 같은 집단적인 속성에 따라서 서로 다 르다는 특성을 보인다. 건설고용구조와 그 속에 위치한 개인의 역할과 기능으로 인해 서 사회자본의 양태와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제어 : 건설일용근로자, 사회자본, 연결망, 신뢰, 호혜성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최우수상(삼복학술상) 수상논문 노가다 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 신뢰, 호혜성* 1) 2)3) 정병은장충권** * 이 논문은 2003년도 정부재원(교육인적자원부 학술연구조성사업비)으로 한국학술 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다(KRF-2003-074-BS0033). ** 정병은 :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연구교수. [email protected] ** 장충권 : ()엠비존 씨앤씨 연구원. [email protected]

노가다 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socialissues/content/vol_12/ss12_1-cbe...‘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1 오늘날 견고하고 안정적인 취업영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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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구 통권12호(2006년 2호), pp. 9~37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소외계층인 건설일용근로자들은 고용불안, 낮은 근로조건, 복지

체계의 미비, 조직화의 어려움 등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의 당면과제는

안정적인 일거리를 확보하여 근로일수를 늘림으로써 소득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이들

은 공식적인 통로보다는 비공식적인 통로, 즉 자신의 친분, 안면 등의 인맥을 통해서

일거리를 찾고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관계가 어떠한 구조와 특성을 보이고 이를 매개

로 어떻게 중요한 자원이 교환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사회자본의 개념과 이론에 의

존하였다.

이를 위해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에 관한 자료를 수

집하여 분석하였다. 이들의 사회관계는 전반적으로 일거리에 의해서 매개되는 제한된

범위에서 형성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회관계의 형성은 기본적으로 약한 연

대에 기반하며 물질적, 도구적 동기로 맺어져서 관계의 폭이 좁고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다. 그러나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받거나 상호협력의 반복으로 신

뢰의 검증을 통과한 후에는 빈번하게 상호작용하고 다양한 자원을 활발하게 교환하는

강한 연대의 성격을 띤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 위로와 정을 나누고 상당한 수준의 상

호 신뢰와 호혜성을 공유하는 정서적, 완성적 사회자본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사회자본의 형성에 강한 연대의 폐쇄적 연결망과 약한 연대의 개방적 연결망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 이 글의 자료분석 결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강한 연대의 강함’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

다고 설명한다. 자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약한 연대는 신뢰할 수 없고

자신이 의지하는 강한 연대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사회자

본은 근로자 개인의 속성보다는 직위, 고용경로 같은 집단적인 속성에 따라서 서로 다

르다는 특성을 보인다. 건설고용구조와 그 속에 위치한 개인의 역할과 기능으로 인해

서 사회자본의 양태와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주제어 : 건설일용근로자, 사회자본, 연결망, 신뢰, 호혜성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최우수상(삼복학술상) 수상논문

‘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 신뢰, 호혜성*1)

2)3)정병은․장충권**

* 이 논문은 2003년도 정부재원(교육인 자원부 학술연구조성사업비)으로 한국학술

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다(KRF-2003-074-BS0033).

** 정병은 : 성균 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연구교수. [email protected]

** 장충권 : (주)엠비존 씨앤씨 연구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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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1. 문제제기

소 ‘노가다’ 는 막노동꾼으로 불리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은 고용이

불안정하고 근로조건이 열악하여 표 인 사회 소외계층으로 알려

져 있다. 건설노동은 산업재해의 험과 노동강도가 매우 높지만 근로

자를 한 보험이나 복지체계는 제 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건설업의

특성상 이들은 일용직, 임시직의 형태로 고용되기 때문에 조직 인

응책을 마련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실 속에서 이들의 당면과제는 무

엇보다도 안정 으로 일거리를 확보하여 근로일수를 늘림으로써 소득

을 증 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생존 략은 자신의 친분이나 안

면 등의 인맥을 통해서 일거리를 찾고 작업 장의 동료들과 구직정보

를 주고받는 것으로 제한되어 있다.

건설노동시장은 노동과 자본이 정면으로 만나는 형 인 상품시장

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방하남, 1999), 노동시장으로의 진입 퇴

출에 따른 기회비용이 거의 없고, 내부노동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논리에 의해서 노동의 수요와 공 이 정해지고, 개인은

완벽한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이익을 극 화하기 해서 합리 으로 행

한다는 신고 주의 논리가 제된다. 그런데 그간의 연구들은 노동

시장이 실제로는 다양한 사회 요인에 의해 향을 받거나 분 되었

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노동시장이 유리하고 안정 인 일차부문과

그 지 못한 이차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이 노동시장론, 기업에

는 내부노동시장이 존재하여 외부노동시장의 경쟁 압력에서 벗어나

있다는 노동시장분 론은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제도 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보여 다(이각범, 1988). 한편 제3세계 도시빈곤을 설명하는 도

시비공식부문론에 따르면 건설일용근로자는 비공식부문에서 주변 인

경제활동을 하는 불안정 취업층이다. 이 부문은 통 인 한 기술

과 소규모자본으로도 진입이 용이하고 가족노동이나 극도의 노동집약

경제활동에 의존하는 특성을 갖는다(Bromley, 1979). 이러한 이론

들은 불안정, 불완 노동력이 존재하는 구조 원인에 한 답변

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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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1

오늘날 견고하고 안정 인 취업 역은 공식/일차부문이든 비공식/

이차부문이든 차 어들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물결’로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노동시장을 더욱 분 화시키고 고용의 형태를 불안정하게 만

들고 있다. 이에 따라서 임시, 일일 고용의 비정규직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설노동은 유연화된, 비정규직 노동의 형이다(윤정향 외,

2002). 그러나 건설일용직에 한 연구들은 근로실태를 악하거나, 고

용안정 근로조건의 개선, 노무 리의 효율화나 안 리체계가 심

을 이루고 있다. 반면 건설업 고용구조의 말단에서 일용근로자들이 실

제로 어떻게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근로조건, 고단한 생활상태 등을

헤쳐 나가는지에 한 심은 상당히 취약하다.

이런 을 감안하여 이 연구에서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이 유일한 생존

략으로 의존하는 개인의 사회 계가 어떠한 구조와 특성을 보이며,

어떻게 요한 자원이 교환되고 있는가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를 해

서 사회자본이라는 개념에 의존하는데, 이는 연결망이나 집단의 구성원

이 됨으로써 일정한 자산이나 능력을 확보하게 해 주는 ‘ 계’자본을

말한다(이재 , 1996; Portes, 1998; Lin, 2001).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

계는 이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뿐만 아니라 동료들끼리 서로 고

민을 나 고 정서 인 로를 주고받기도 한다. 한 이러한 계를

의도 으로 형성하고 유지하기 해서 시간, 비용 등의 투자를 해야 하

기 때문에 충분히 사회‘자본’으로 간주할 수 있다.

건설 장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며, 개별화되

고 고립된 일용근로자들은 경쟁 인 상황에서 자신의 손실을 극소화하

고 이익을 극 화하려고 한다. 이들 사이의 계맺음은 일거리 확보라

는 실리 , 도구 동기가 우선시되며, 건설 장의 불안정성으로 배반

과 불신이 도사리고 있다. 그 다면 이들은 타인을 해서 자신의 이

익을 희생하기도 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이지 않고 타인과 력하며 신

뢰를 보임으로써 사회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가? 이 연구에서는 한국사

회 일상의 일부분이며, ‘노가다’의 인력시장이라는 한 사례를 통해서 사

회자본의 형성과 그 실태를 논의한다. 그간의 사회자본 논의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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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이론 , 추상 수 에서 개되었고 경험 , 구체 연구는 드물었다

는 에서 한국사회의 사회자본 논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론 논의와 분석틀1)

건설업은 복잡한 생산과정의 기술 문성과 건설경기 변동에 따른

험을 회피하기 해서 하청에 하청을 거듭하는 층 하도 구조

와 필요한 시기에만 노동력을 고용하는 선택 고용 략을 특성으로

한다. 이런 연유로 건설노동시장은 비공식 으로 고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것도 부분 임시․일용의 형태로 고용된다. 이런 상황

에서 개별 근로자들은 명백히 무기력한 약자이며 조직 인 항을 포

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해서 “약자

들의 무기(weapons of the weak)”로 일컬어지는 가족이나 친족의 연

계, 친구, 이웃 등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Scott, 1985).2) 즉 개인이 가

진 사회자본을 최 한 활용하여 더 많은 일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사회

경제 불안정성에 처해 나간다.

일반 으로 사회자본은 개인이나 집단이 특정한 개인들 는 특정

집단들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을 신뢰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

교환이 이루어질 때 유․무형의 이득이 생긴다는 뜻이다. 사회자본

이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해서는 많은 논의들이 있지만, 부분 그 구

성요소로서 연결망, 신뢰, 호혜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Coleman, 1988,

1990; Putnam, 1993, 1995; Newton, 1997; Portes, 1998; Lin, 2001; 유석

1) 이 연구는 ‘한국의 사회자본: 통사회와 사회의 비교’의 후속연구로 진행된

것으로서, 이 부분의 논의는 1차년도에 제시되었던 기본 개념과 분석틀(최종렬,

2004)에 기반을 둔 것이다.

2) 문연구기 의 조사(한국노동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8)에 따르면 건

설근로자의 구직활동방법은 ‘친구나 친지와 ’(23.4%), ‘십장(오야지)과

’(19.9%), ‘사업체 등을 찾아다니거나 연락’(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한국일용근로자복지 회, 2001)에서는 ‘십장(오야지)’(36.0%), ‘동료근

로자’(28.3%), ‘유료직업소개소 등 용역업체’(16.6%), ‘가족․친지’(8.9%) 등으로

건설부문의 고용은 부분 개인의 인맥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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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3

춘․장미혜, 2003; 김용학, 2003). 사회자본을 만들어내는 구체 이고

직 인 조건은 사람들이 둘 이상 연결되어 존재하는 연결망이다. 사

회자본은 개인이 소유하는 ‘개인 자원’이 아니라 개인들간의 계를

통해서만 근할 수 있는 ‘사회 자원’이기 때문이다(Lin, 2001: 21).

이러한 연결망의 존재는 사회자본이 타인과의 계 속에서만 생겨나고

그 계가 끊어지면 사라진다는 에서 물리 자본이나 인 자본과

구별짓는 요소이다(유석춘․장미혜, 2003). 그런데 모든 연결망이 자동

으로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는 반드시 정서 인

측면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신뢰, 호혜성의 규범, 의무와 기 , 감정의

공유 등으로 나타난다. 많은 연구자들이 연결망과 더불어 신뢰를 사회

자본의 가장 요한 요소로 인식하기도 하고(이재 , 1996; 박찬웅,

2000; 유석춘․장미혜․배 , 2002; 김왕배․이경용, 2002), 아 사회자

본과 신뢰를 동일시하기도 한다(Fukuyama, 1995). 여기서 신뢰는 믿을

수 있다는 개인의 주 심리상태가 아니라 연결망 안에 각인되어 있

는(embedded) 객 자산으로서의 신뢰이다. 신뢰는 어떤 험이 있

더라도 다른 행 자가 자신의 기 혹은 이해에 맞도록 행동할 것이라

는 기 를 뜻한다.

그동안 사회자본 논의를 주도한 경제사회학자들은 콜만(Coleman)의

합리 선택이론과 리암슨(Williamson)의 신제도주의 경제학의 압도

인 향 아래 놓여있었다. 이들은 연결망 분석을 통해서 신뢰가 개

인, 조직, 사회에 미치는 향을 분석하거나, 개인들간의 신뢰가 소속집

단의 연결망 특성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탐구해 왔다. 이런

연유로 이들의 사회자본 논의는 쉽게 연결망과 신뢰의 논의로 이되

거나, 사회자본을 측정하기 해서 연결망과 신뢰에 집 해 왔다(이재

, 1996; 박찬웅, 1999, 2000; 김왕배․이경용, 2002; 김용학, 2003).

반면 호혜성의 규범은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요한 요소임에도 불구

하고 경제사회학자들의 논의에서 완 히 간과되어 왔다. 경제사회학자

들이 호혜성의 규범을 다루지 않은 배경에는 모든 역에서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구성되고 있는 사회와 긴 하게 연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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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통/ 의 이분법에 따르면 사회가 발 할수록 호혜성에 기반한

공동체는 차 약화되고 합리 개인의 연결망으로 체될 것이다. 그

러나 호혜성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 인 것으로 아무리 사회

가 고도로 분화되어도 인간세계에서 그 요성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

에 사회자본의 요한 구성요소이다(유석춘, 2001; 최종렬, 2004). 사회

자본으로서의 신뢰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지속

인 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호혜성이 없는 상 방에 해서는 결코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혜성은 상 방에게 빚을 지고 있다, 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는 ‘도덕 의무’에 바탕을 두고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Mauss,

1990). 교환의 성공여부는 상 방의 호혜 인 행 에 달려있는데, 선물

을 주면 그것을 받고, 받은 선물의 가치를 언젠가는 상 방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호혜성의 규범에서는 교환의 각 당사자가 상 방으로부

터 받은 것을 되갚아야 할 ‘의무’와 자신이 베푼 것을 되돌려 받아야 할

‘권리’를 모두 가지게 된다(Gouldner, 1960: 169).

사회 자본의 구성 요소

↙ ↓ ↘

연결망

상호작용 빈도

신뢰

물질 기

호혜성 규범

이해 계의 방향계의 지속성

비물질 기 보답의 즉각성연결망 도

계의 복성신뢰회복 방법 보답의 등가성

자원교환의 크기

↓ ↓ ↓

강한 유 배경 기 일반화된 호혜성

구성 기 균형잡힌 호혜성

약한 유 불신 부정 호혜성

<그림 1>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자본 분석틀

<그림 1>은 사회자본의 요한 구성요소인 연결망, 신뢰, 호혜성에

해 지 까지 설명한 내용을 정리한 분석틀이다. 이 분석틀은 각 구

성요소의 분석 차원을 밝히고 어떻게 유형을 구분할 수 있는지를 보

여주고 있다. 먼 연결망에 속해 있는 개인들이 상 방과 어떤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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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5

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자원을 교환하는가에 따라서 강한 연 (strong

tie)와 약한 연 (weak tie)로 구분할 수 있다. 강한 연 는 짧은 기간

동안에 반복 으로 만나서 자원을 교환하는 연 이다. 한 상 방과

서로 교환하는 자원이 복되고 상 방을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친

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일반 으로 강한 유 는 소규모 집단 내부

에서 형 으로 나타난다. 약한 유 는 강한 유 의 반 이다.

두 번째로 신뢰는 상 방이 자신의 이해에 맞도록 행동할 것이라는 기

인데, 어떻게 이러한 기 가 가능한가라는 측면에서 신뢰의 유형은 배경

기 (background expectation)와 구성 기 (constitutive expectation)로 구

분할 수 있다(Zucker, 1986). 배경 기 라는 것은 배경이 같기 때문에

상 방에 한 신뢰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 집합체의 구성원으로서 상징과 해석의 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성 기 는 맥락 는 상황을 정의하고 여러 가지

안 인 규칙들을 구성해 간다는 에서 배경 기 에 비해서 구체

이다. 이는 특정한 역, 교환, 상호작용에 한정되어 있는데, 구성

기 가 작동함으로써 기본 인 규칙 이외에 일련의 안 인 규칙들을

용할 수 있다. 그런데 실 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해서 곧바로 불

신(distrust)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민속방법론의 반실험(breaking

experiment)3)이 보여주듯이 신뢰의 거부는 부정 정서반응을 불러일

으키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신뢰가 깨진 상태는 일시 인

상이고 부분은 신뢰를 회복하게 된다. 따라서 신뢰와 불신은 정도

의 차이가 아니라 질 으로 다른 개념이다. 신뢰가 상습 으로 의심을

유보하는 것이라면, 불신은 상습이 깨졌을 때 의심의 유보를 거부하는

것이다. 즉 불신이 일상화되어 그것을 자연 으로 주어진 상황으로 당

연시하는, 그래서 불신 자체가 하나의 질서가 되어버린 상태를 의미한

다(최종렬, 2004).

3) 평소 당연시했던 행동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행동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

하는가를 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일상생활의 규칙성을 유지시키는 배경

공유의 기 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다. 자세한 것은 가핀 의 논문(Garfinkel,

1963)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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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세 번째로 호혜성은 이해 계의 방향, 상된 보답의 즉각성, 상된 보

답의 등가성이라는 세 가지 차원을 통해서 일반화된 호혜성(generalized

reciprocity), 균형잡힌 호혜성(balanced reciprocity), 부정 호혜성(negative

reciprocity)으로 구분할 수 있다(Sahlins, 1972; 최종렬, 2004에서 재인용).

일반화된 호혜성은 상 방의 입장을 먼 고려한다는 에서 정

호혜성이다. 교환의 당사자 사이에는 타산 이지 않고 도덕 의무에

따르는 교환의 원리가 작동한다. 감정 인 친 함에서 베풀어지는 친

, 자신의 이해를 먼 하지 않는 공유, 그리고 상 방을 배려하는 선

물이나 도움 등이 해당된다. 균형잡힌 호혜성은 상된 보답이 즉각

으로, 등가 으로 이루어지고, 이해 계에서 서로를 공평하게 고려하는

것이다. 정해진 가격 로 교환하는 사회의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가 해당된다. 부정 호혜성은 자기 이해 계를 최고로 고려

하며, 자원을 자신에게 최 한 유리한 방향으로, 가능하면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무언가를 상 방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회자본론에서 요한 쟁 의 하나는 사회자본을 형성하는데 강

한 계가 더 유리한가 아니면 약한 계가 더 유리한가 하는 논쟁이다

(유석춘․장미혜, 2003: 34-40). 그라노베터(Granovetter, 1973, 1974)는

‘약한 연 의 강함(the strength of weak ties)’이라는 용어를 통해서 빈

번하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계보다는 어쩌다 만나는 사람들과의 계

가 직업을 구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자주 만나고 친 한 사

람들이 형성하는 폐쇄 연결망은 서로 복된 정보를 공유하므로 다

양한 구직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그러나 어쩌다 만나는 사람들과 맺게

되는 개방 연결망에서는 다양하고 복되지 않은 구직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약한 연 가 더욱 효과 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미국

내의 아시아계 이민자들이나 소수민족기업에 한 연구들(Lin et al.,

1981; Light, 1984; Light & Bonacich, 1988)은 ‘강한 연 의 강함(the

strength of strong ties)’을 주장한다. 즉 도 높은 폐쇄 연결망과

그 연결망의 내부에 흐르는 사회자본은 이민자들이나 소수민족기업들

이 정착하고, 자본과 노동력을 동원하며, 기업을 운 하는데 핵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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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7

자원이 된다. 빈곤한 도시공동체의 생존은 부분 같은 처지에 있는

친척이나 친구와의 강한 상호작용에 의지한다는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Stack, 1974). 이에 따르면 상 으로 소외된 공동체에서는 강한 연

를 바탕으로 도 높은 연결망이 요한 역할을 한다.

강한 연 와 약한 연 에서 어느 것이 사회자본의 축 에 더 유

리한지는 여 히 논란거리이지만, 이 문제는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목

과 사회 맥락에 따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는 약한 연

가 새롭고 다양한 정보에 근할 수 있어서 사회자본의 축 에 유리

하겠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믿을 수 있는 강한 연 가 훨씬 정 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Burt, 2001; Lin, 2001). 한 강한 연 에서

비롯되는 정서 만족에서부터 약한 연 가 주는 도구 이득까지

계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사회자본이 주는 혜택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는 도 무시하면 안 된다. 이러한 논쟁을 고려하면서 이 에서는 건

설일용근로자들 사이에서 사회 계의 연결망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

며 어떻게 유형화될 수 있는가, 그리고 연결망의 내부에 흐르는 정서

측면, 즉 신뢰와 호혜성의 규범은 어떤 특성을 보이는가를 설명하겠다.

3. 자료 수집과 개념 측정

1) 자료 수집

이 에서 분석된 자료는 ‘한국의 사회자본: 통사회와 사회의

비교’ 2차년도 후속연구로 진행된 <한국의 인간 계에 한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 다. 이 조사는 8개 집단(종친회, 동창회, 향우회, 어 계,

시민단체, 교회, 아 트, 건설인력시장)의 비교를 해서 각 집단의 응답

자수를 100명 내외로 제한했다. 연구 상이 되는 건설일용근로자의 사

회 계에 한 정보를 얻기 해서 직 이들을 상으로 구조화된 설문

지를 가지고 면 조사를 하 다. 그런데 이들 집단의 경계를 구분하는

일이 어렵고 건설작업과 련된 기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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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표할 수 있는 조사 상자, 즉 표본을 선정하기 해서 다양한 표본추출

방법을 병행하여 사용하 다. 우선 건설근로자 내부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 것으로 상되는 집락표본추출(cluster sampling)을 사용하여 유

료 직업소개소(인력사무소), 건설 장, 새벽 인력시장, 십장(기능공)으로

구분하 다. 이러한 구분은 고용경로를 반 하는 것인데, 이것에 따라서

건설근로자가 타인과 계를 맺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집단에서 핵심 인 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응답자를 찾아내고

다시 이들의 소개를 받아서 표본수를 확보하는 덩이표본추출(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 다. 한 기능과 지 에 의한 차이를 반 하기

해서 체 건설일용근로자의 구성비에 일치하도록 할당표본추출(quota

sampling)을 용하 다. 설문조사기간은 2005년 12월 순부터 이듬해

1월 하순까지 약 40일간이었는데, 겨울철 비수기인데다가 당시 건설경기

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었다. 조사된 112개의 응답지 에서 응답이 불

성실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12부를 제외하고 100부의 응답지만을 분석

하 다. 다음의 <표 1>은 응답자의 기본 인 특성을 정리한 결과이다.

연령 최종 학력 경력

20 4 등학교 4 1년 이하 7

2~4년 1630 20 학교 215~9년 12

40 36 고등학교 4110~19년 35

50 31 학교 이상 31 20~39년 2860 이상 9 무응답 2 40년 이상 2

한달 평균 수입 생활수 평균근로일수

100만원 미만 5 상의 상층 0 10일 미만 6100~150만원 22 상의 하층 1

10~19일 24150~200만원 18 의 상층 10200~250만원 20 20~25일 54의 하층 50250~300만원 16

26일 이상 16하의 상층 31300~500만원 12하의 하층 7500만원 이상 6

체 사례수 100(명)무응답 1무응답 1

<표 1> 응답자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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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19

응답자의 특성을 보면 거의 부분이 남성이며4) 40 이상의 장년층

으로 고령화되어 있고, 교육수 은 고등학교 이하가 66%이지만 학교

이상도 30% 정도나 된다. 이는 1997년 외환 기 이후, 그리고 최근의

경제 불황으로 직업을 갖지 못한 고학력자들이 건설 장으로 가게 된

상황을 반 한다. 그런데 경력분포를 보면 10년 이상의 비율이 부분

이며 20년 이상의 경력자 에서는 학 이상의 고학력자가 거의 없다.

생활수 과 한달 평균 수입도 낮게 분포하고 있다는 에서 이들은 사

회경제 지 가 낮은 계층으로 간주된다. 한달 평균 근로일수는 20일

이상이 70%로 높은 편인데, 조사과정에서 일을 쉬고 있는 근로자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 개념의 측정

사회자본을 둘러싼 연구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험

인 연구에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일 되고 객 인 지표가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경제학에서 인 자본은 교육연수나

직무경험 등과 같은 지표로 측정하는 것이 공인되어 있다. 그러나 사회

자본의 경우에는 단일한 는 소수의 지표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 에서는 연결망을 ‘(시)부모,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를 제외하고

지난 1년 사이에 직 만났거나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들’로 측정하

다. 구체 으로 연결망에 한 자료를 수집하기 해서 응답자와 연

결된 사람들에 한 정보를 간 으로 구하 다. 응답자에게는 최 5

명까지 연결된 사람들의 성별, 연령 등 개인 인 속성을 질문하 고, 교

육수 , 직업 등의 사회경제 지 를 표시하도록 하 다. 한 응답자

와의 계의 종류, 상호작용의 빈도, 자원교환의 실태, 계가 지속된 기

간을 서술하도록 하 다.

4) 100명 에서 남성은 97명, 여성은 3명이며, 여성은 인력사무소 총무, 도배장

공, 타일공이다. 참고로 2005년 건설업 종사자는 181.4만명이며, 이 남성은

165.6만명(91.3%), 여성은 15.8만명(8.7%)이다(통계청 K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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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요소 차원 측정

연결망

도 응답자와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 여부

상호작용의 빈도 면 , 화 , 온라인 의 빈도의 총합

계의 복성 응답자와 여러 계가 복되어 있는 정도

계의 지속성 응답자와 연결된 사람이 서로 알고지낸 기간

자원교환 크기 정보, 용역, 세, 재화, 로, 평 의 교환 총량

<표 2> 연결망의 측정

한편 연결망을 통해서 교환되는 여러 가지 자원은 사회자본의 성격

을 보여주는 핵심 인 요소이다. 사람들은 타인과의 계를 통해서 일

상 인 생활을 할 뿐만 아니라 비상상황에 닥치거나 어려움에 처

했을 때 다양한 자원을 동원하여 이를 해결한다. 이러한 자원은 정보,

용역/서비스, 세, 재화, 로, 평 으로 구분된다(김용학, 2003). 물론

자원은 물질 이고 도구 인 성격을 갖기도 하고 비물질 이고 정서

인 성격을 갖기도 한다.

자원 종류 측정

도구 /물질 자원

정보 요한 정보나 소식을 교환

용역 집안일(이사, 김장, 아기 돌보기 등)에 한 도움을 교환

세 취직이나 승진에 한 도움을 교환

재화 하게 돈을 꾸거나 요한 물건(자동차 등)을 교환

정서 /비물질 자원

로 개인 인 고민을 의논하거나 로를 교환

평 명 인사/선물이나 경조사 부조를 교환5)

<표 3> 교환 자원의 측정

다음으로 신뢰의 측정은 신뢰가 깨졌을 때 표 되는 부정 인 반응

을 통해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는 을 고려하 다. 그래서 신뢰

를 유지시키기 어려운 기상황을 가정하여 응답자의 태도를 조사하

다. 물질 기 와 비물질 기 6)가 깨졌을 경우의 반응, 이를테면

5) 명 인사/선물, 경조사 부조는 상 방으로부터 받은데 한 보답이기도 하지만,

그 지 않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질책이나 좋지 않은 평 때문에 하기도 한

다. 명 인사나 경조사를 잘 챙겼을 때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주 사람들로

부터 ‘사람이 다’는 인정이나 명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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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21

물질 인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어떠한 기 를 보이는가, 한 비물질

인 기 와 련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하 다. 그리

고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에 한 태도를 조사하 는데, 신뢰가 깨졌을

때 기존의 계를 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

하는가에 따라서 상호 계에 한 신뢰의 성격이 표출될 수 있기 때문

이다. 호혜성은 샐린스의 논의를 따라서 이해 계의 방향성, 보답의

즉각성, 보답의 등가성을 측정하 다. 여기서 이해 계의 방향성은 교

환과정에서 상 방을 얼마나 고려하는가, 상 방의 이해 계를 우선시

하는가와 련되어 있다. 보답의 즉각성은 자원을 주었을 때 이것에

한 보답으로 다른 자원을 되돌려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빠른

가의 신속성을 말한다. 보답의 등가성은 교환되는 자원의 가치가 서로

같은가 다른가를 말한다. 그리고 ‘호의’라는 것은 상 방의 가족 구성

원을 모두 집으로 하여 녁식사를 한다는 구체 인 상황을

들어서 질문하 다.

요소 차원 측정(낮다 ↔ 높다)

신뢰

물질 기

3달치 생활비를 빌려가서 갚지 않았을 경우의 반응 법 소송을 해서라도 받아낸다 ↔ 계속 기다린다

비물질 기

나에 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을 경우의 반응 그 사람과의 계를 끊는다 ↔ 그냥 참는다

신뢰회복방법

기 에 어 나는 처신을 할 경우의 처방법 기존의 차7)를 통해서 해결한다 ↔ 직 만나서 확인해 본다

호혜성

이해 계의 방향

평소 구의 입장과 이익을 우선 으로 생각하는가 으로 나의 입장 ↔ 으로 그 사람의 입장

보답의 즉각성

호의에 한 보답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최 한 빠른 시일내에 ↔ 아무리 늦어져도 상 없다

보답의 등가성

호의에 한 보답의 정도 는 크기는 어떠해야 하는가 훨씬 더 나아야 한다 ↔ 훨씬 미치지 못해도 괜찮다

<표 4> 신뢰와 호혜성의 측정

6) 물질 인 기 와 비물질 인 기 를 구분한 것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도구 인

(instrumental) 동기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규범에 토 를 둔 완성 인(consummatory)

동기에 의해서도 사회자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Portes, 1998).

7) 응답자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한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는 명시 인 규약일 수도 있고 암

묵 인 행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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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4. 경험 인 분석

1) 연결망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을 분석하기 해서 먼 고용경로에 따라

표집된 집단별로 계맺음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용경로는

인력사무소, 장소장, 십장(기능공), 새벽인력시장 등 네 가지의 집단

으로 나 었다. 건설업은 주문생산방식에 의존하고 다양한 공정에 따

라서 다양한 기능과 노동력 동원방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건설근로자의

계맺기는 부분 이러한 고용경로에 의해 결정된다. 수집된 연결망

자료는 응답자와 연결된 최소 1명에서 최 5명까지의 사람들로 모두

580명에 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연결망의 개인 속성의

분포를 살펴보면, 성별은 97%가 남성이며, 연령은 40세 이상이 73%이

고,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교육수 이 67%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의

특성과 비슷하게 장년층 이상의 남자․ 학력자의 비 이 높게 나타

난 것이다.

응답자 연결된 개인 응답자+연결된 개인

100명 480명 (%) 580명 (%)

성별남 자 97 467 (97.3) 564 (97.2)

여 자 3 13 (2.7) 16 ( 2.8)

연령

20~29세 4 25 (5.2) 29 ( 5.0)

30~39세 20 85 (17.7) 105 (18.1)

40~49세 36 157 (32.7) 193 (33.3)

50~59세 31 161 (33.5) 192 (33.1)

60세 이상 9 31 (6.5) 40 ( 6.9)

교육 수

등학교 졸업이하 4 10 (2.1) 14 ( 2.4)

학교 졸업 22 48 (10.0) 70 (12.1)

고등학교 졸업 41 185 (38.5) 226 (39.0)

학교 이상 31 158 (32.9) 189 (32.6)

<표 5> 응답자와 연결된 개인들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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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23

한편 각 집단에서 핵심 인 치를 차지하는 소수의 응답자를 통해

서 조사했기 때문에 응답자의 인맥을 추 함으로써 계형성의 방식을

한 에 악할 수 있다. 먼 건설 장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공 해

주는 인력사무소의 경우와, 장 소장이 직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인

력을 고용하는 경우를 비교하여 살펴보자.8)

<그림 1> 인력사무소 연결망 그래

<그림 2> 장소장 연결망 그래

8) 고용경로 에서 새벽 인력시장은 응답자의 인맥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한 것

이 아니라 개별 응답자를 따로 따로 조사하 기 때문에 체 연결망을 구성할

수 없고 따라서 그래 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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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우선 인력사무소의 그래 에서는 왼쪽 상단의 세 을 심으로 많

은 들이 집 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은 인력사무소 소장, 총무,

상담원에 해당되는데, 사무소에서 실제로 요한 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연결망의 심부에

가까이 치하고 있다. 사무소에 드나들면서 일거리를 찾는 근로자들

이 소장과 개별 으로 계를 맺고 있으며, 사무소의 운 이나 업무에

계되는 인력들은 총무와도 한 계를 맺고 있었다. 한 연결정

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하단에도 많은 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연(형

제)을 매개로 두 개의 인력사무소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

다. 반면 장소장의 그래 에서는 가운데의 한 을 심으로 방사형

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은 장소장에 해당된다. 장소장이 공

사 장에서 각 공종 공정을 완 히 책임지며 공사단계별로 별도의

업체에게 하청을 주기 때문에 그를 심으로 연결망이 형성된 결과이

다. 그러므로 공사단계에 따라서 필요한 건설인력들과 제각기 분리된

계를 형성하게 된다.

한 인력사무소의 경우에는 장소장의 경우보다 주변에 있는 들

이 비교 많이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사무소를 통해서 고용되는 근

로자들이 그들끼리도 어느 정도 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 다. 반

면 장소장의 경우에는 심에 치한 장소장에서부터 3단계 정도

의 동심원을 보여주고 있다. 장 소장→십장→기능공→잡부의 순서로

수직 인 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이 은 인력사

무소를 통해서 고용되는 경우에는 동일한 공사 장에 투입되거나 인력

사무소와 연계된 다른 공사 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작업이 끝난 후에는 사무소로 돌아와서 그날 받은 일당 에서 일

정 부분을 소개비 명목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인력사무소의 운용

체계에 의해서 근로자들은 녁 식사나 술자리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

를 자주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인력사무소에 연결된 근로자들은 작업

을 마치고 사무소에 돌아와서 서로 일거리 정보를 교환하고 술잔을 기

울이면서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장소장이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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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25

건설인력을 고용하는 경우에는 공사의 공정과 단계에 따라서 별도의

작업조가 투입되고, 이 작업조는 단 로 고용되어 다른 과는

할 기회가 별로 없다. 이처럼 건설근로자에게는 일거리를 제공해 주는

인력사무소 소장이나 장소장과의 계형성이 고용의 요한 수단이

된다. 다음으로는 직 인력을 동원하고 리하는 십장들 에서 목공

과 석공의 연결망을 살펴보겠다.

<그림 3> 목공 연결망 그래

<그림 4> 석공 연결망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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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목공의 연결망은 인력사무소나 장소장의 연결망처럼 조 하고 집

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왼쪽의 앙에 있는 목공이 체

인 연결을 주도하고 있다. 목공은 작업의 특성상 부분 개인 단 로

일을 하는데, 자신의 목공소에서 하청을 받아 작업을 하기도 하고 건설

장에 투입되어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거리를 확보

하기 해서 다른 목수들과의 교류가 매우 요하다. 한 목공은 규

모가 큰 공사에 투입되어 단 로 일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의 리더가 되는 십장 목공의 계망이 일거리를 확보하는데 요

한 변수가 된다. 체 으로 목공의 연결망은 인력사무소에 비해서 연

결정도가 많지 않고 복잡하지 않지만, 장 소장에 비해서는 주변에 있

는 들의 연결이 많다. 반면 석공 연결망의 경우에는 체 으로 거

의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내부로만 연결된 모습

을 보인다. 석공은 무거운 석재를 취 하고 다양한 석공 작업의 특성

때문에 항상 별로 특성화된 작업이 진행된다. 그 기 때문에 별로

내부의 연결이 조 하고, 단 의 작업이 이루어져서 의 내부에서

만 다른 석공들과 연결되어 있고 다른 의 석공과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다.

이처럼 고용경로에 따라서 완 히 다르게 나타난 연결망의 형태를

통해서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 계가 구체 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있

는지를 악할 수 있다. 건설노동의 특성과 고용구조는 건설근로자의

연결망이 형성되는 방식과 유형을 결정짓는 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체 응답자의 연결망 구조와 특성을 구체

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먼 연결망의 도는 연결망에 속해 있는 개인들이 얼마나 조 하

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0.70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와 연결

된 모든 사람들이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면 도는 1.0인데, 같은 건설업

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의 계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낮은 편

이다.9) 이처럼 연결망의 도가 낮은 이유는 이들이 건설 장을 따라

9) 한국인의 연결망 도의 평균이 0.72(Yee, 2000)인 것보다 낮은 수 으로 평가된

다. 한 같은 시기에 같은 설문지로 조사된 다른 집단들의 연결망 도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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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27

자주 이동하는데다가 고정된 작업장이 없는 직업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한 곳에서 계속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성이 높다는 에서 동료간의

계를 장기간 지속시키기는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이들은 계의 지

속성도 낮게 분석되었다. 이들이 서로 알고 지낸 기간이 약 11년인데

이들의 경력을 감안하면 그리 오래된 계가 아니다. 그러나 상호작용

의 빈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단 계가 형성되면 비

교 자주 만나고 교류가 활발하지만 그 기간이 오래가지는 못한다.

한 계의 종류는 일 계로 만난 사이가 35%정도로 치우쳐있다. 이

들은 다양한 역이나 집단의 사람들과 하고 계를 맺기 보다는

주로 건설근로자들과 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는 일거

리를 확보하고 생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의 계에만

집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의 사회자본은 일정한 범 , 다시 말

하면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로 제한된 범 안에서만 형성된다

는 한계가 있다.

그 다면 이들은 이러한 계를 통해서 구체 으로 어떤 도움과 지

원을 주고받는가를 살펴보자. 여섯 가지의 자원 에서 이들의 자원교

환은 보통 사람들이 그 듯이 정보, 평 , 로의 교환이 활발하게 일

어난다. 즉 요한 정보를 얻고, 경조사를 챙기며, 고민을 나 고 로

해 다. 그런데 특이한 은 재화, 용역 그리고 세의 교환에도 집

되는 경향을 보인다. 정보, 로, 평 의 교환이 인 양에서는 더

많지만, 상 으로는 재화, 용역, 세의 자원이 많이 교환된다. 이는

구직에 도움이 되는 정보, 재화나 물품, 이사나 집안 보수 공사할 때 도

와주기 등과 같이 실제로 생활에서 경제 으로 직 도움이 되는 자원

이 이들에게는 요한 심사인 것이다. 이는 건설노동의 불안정한 고

용 실에 처하기 해서 고용에 직 으로 련되는 자원에 치우쳐

서 교환하는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들의 인간 계는 경제 , 물질

이익을 가져다 수 있는 도구 성격을 강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다.

하면 가장 낮다. 건설근로자(인력시장)와 다른 집단과의 비교에 한 자세한 자

료는 2차연도 연구보고서(장미혜․정병은, 2005)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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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정보 재화 로 용역 세 평 체

4.88(3.40)

1.85(2.49)

3.62(3.12)

2.48(2.96)

1.49(2.69)

3.61(3.43)

17.93(13.21)

<표 6> 자원교환의 실태(평균, 표 편차)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은 기본 으로는 약한

연 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고용과 련된 제한 인 범 에서는 일단

계가 형성된 이후에 강한 연 의 특성을 보인다.

2) 신뢰와 호혜성

연결망과 함께 신뢰, 호혜성의 규범도 사회자본의 심 인 구성 요

소이다. 5 척도로 체크된 신뢰와 호혜성에서 (+) 2 방향은 배경 기

/일반화된 호혜성, (-) 2 방향은 불신/부정 호혜성이며, 0을 심으

로 구성 기 /균형잡힌 호혜성이 치한다. 따라서 최 값은 5명의

친한 사람들에 해서 모두 (+) 2라고 응답한 경우에 (+) 10이고, 반

로 최소값은 5명의 친한 사람들에 해서 모두 (-) 2라고 응답한 경우에

(-) 10이 된다. 분석결과, 신뢰는 ‘돈을 갚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것으

로 생각하고 계속 기다린다’고 응답하 고, 신뢰를 회복하기 해서 ‘직

그 사람을 만나 본다'고 하여 배경 기 에 의한 높은 신뢰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자신에 해 험담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들었을 때’

는 앞의 두 문항에 비해 신뢰 수 이 상당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공동체의 형성이 어려운 건설근로자간에 배경 기 에 해당되는

높은 신뢰가 나타난 결과는 상 밖의 일이다. 배경 기 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일치된 믿음과 신념체계를 공유한 기계 인 연 에서나 볼

수 있으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타인을 먼 고려하는 일반화된 호혜성

과 짝을 맺기 때문이다(최종렬, 2004).

한편 호혜성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이해 계를 비슷하게 요시 한다

는 균형잡힌 호혜성을 보이면서도 호의에 한 보답의 즉각성과 등가

성에 해서는 일반화된 호혜성에 가까웠다. 즉 이해 계에 한 인식

의 차원에서는 서로에 해서 도구 인 계를 맺는 균형잡힌 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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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29

을 보여주지만, ‘호의에 한 보답은 늦어도 상 없고’, ‘자신이 한

것에 미치지 못하는 보답이 와도 괜찮다’고 응답하여 일반화된 호혜성

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자신과 상 방의 이해 계를 동등하게 요시

하는 균형은 이들의 연결망에서 살펴보았듯이 계를 형성하는 주요한

동기가 도구 이고 물질 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

나 보답의 크기나 신속성에 해서는 상 으로 여유있는 태도를 보

여주어 일상생활 속의 계는 비물질 이고 정서 인 동기도 요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뢰

물질 기 4.66 (4.71)

호혜성규범

이해 계의 방향성 0.25 (2.64)

비물질 기 1.14 (5.42) 보답 즉각성 2.35 (6.46)

신뢰회복 방법 5.68 (5.55) 보답 등가성 3.54 (4.77)

<표 7> 신뢰와 호혜성의 분포

일반 인 생각과는 달리 건설일용근로자 사이에서 배경 기 와 일

반화된 호혜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불안정한 고용과 경제 어려움

으로 처지가 같다는 공감 와 ‘노가다’로서의 동류의식이 형성되기 때

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 와 동류의식은 마치 공동체의 집합 의

식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추론된다. 고용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해

서는 조직화가 필요하지만, 건설노동의 특성으로 인하여 노동조합과 같

은 조직을 결성하거나 집단 으로 응책을 찾기에는 실 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을 찾게 되어 친분

이나 안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요인이 상호간의 신뢰와 호혜

성을 높은 수 으로 고양시키게 된다.

그러나 몇몇 응답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다단계 하도 에 의한

고용구조 때문에 건설 장에서는 신뢰가 깨지고 서로 배신하는 경우가

지 않다고 밝힌다(장충권, 2005). 고된 노동과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배신의 경험은 이들의 계가 형성되는 폭을 더욱 좁게 만든다. 따라

서 이들이 타인과 계를 맺기 해서는 상 방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러한 검증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 기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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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뢰”(Zucker, 1986)가 형성된 경우에 비로소 신뢰가 가능하다. 건설업의

특성상 이동이 잦고 타인과 지속 인 계를 유지하기도 힘들기 때문

에 장에 일 나가는 것을 매개로 하는 제한된 범 안에서만 계를

맺는다. 한 실질 이고 구체 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핵심이 되며 그러한 상호작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형식 인 왕래조차 단 된다. 이런 연유로 건설근로자들은

계맺음의 범 가 명확하게 제한되며 그 범 의 안과 밖에 있는 계

는 차별 인 특성을 보인다. 즉 경제 인 이익이 되고 직 인 도움

을 받는 범 안에서는 친 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강한 연 를 형

성하고 요한 자원들도 교환하게 된다.

이러한 계맺음의 범 는 신뢰의 범 와도 일치하게 된다. 건설

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의 부분은 상호 력과 공조를 요구한다. 자

신이 맡은 일을 제 로 해내지 못하거나 장 동료와 불화가 생기면 작

업기간이 늘어나고 할 일이 많아져서 반 으로 작업의 진행에 차질

이 생긴다. 특히 작업 의 결속이 효과 이고 수월하게 작업하는데

요한 건설업에서는 이러한 계맺음이 무엇보다 핵심 이다. 즉 안면,

친분 계 안에서는 동일한 배경을 공유했다는 공통 을 인식하고 배

경 기 가 작동함으로써 신뢰가 형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의 범

밖에서는 건설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비공식성에 따른 상호 견제와

불신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들은 계맺음의 범 가 확정되고 반복

되는 검증을 통해서 신뢰가 생기면 이후에 그 계는 인격 인, 일반

화된 호혜 교환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계 속에서는 일거리에 한

정보의 교환은 물론이고, 자동차나 큰 돈을 빌려주고 갚으며, 집안일과

같은 사 인 일이 생기면 서슴지 않고 서로 돕는다.

3) 사회자본의 결정요인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자본은 제한된 범

안에서 강한 연 의 연결망, 높은 수 의 신뢰, 일반화된 호혜성의

특성을 갖는다. 그 다면 이러한 사회자본의 형성을 결정하는데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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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31

을 미치는 요한 요인들은 무엇인가? 이들의 개인 인 속성 에서

무엇이 사회자본의 형성에 요한지를 밝히기 해서 회귀분석을 하

다. 회귀모델의 독립변수는 개인 인 속성 이외에도 직 (십장, 기능

공, 잡부)를 포함하 으며 종속변수는 연결망, 신뢰, 호혜성의 요소와

이들을 합산한 사회자본 총량으로 설정하 다.

회귀분석 결과를 보면 연결망의 형성에는 경력과 직 가 요한데,

경력이 오래 될수록 더 잘 연결되어 있고, 잡부에 비해서 십장과 기능

공이 타인들과 더 많이 연결되었다. 신뢰에서는 연령과 경력, 그리고

직 가 요한 향을 미친다. 특이한 은 일반 으로 연령과 경력의

향력은 서로 비례하는데 건설일용근로자의 경우에는 연령과 경력의

향력이 신뢰에 하여 반 되는 방향으로 향을 미치고 있다. 즉

나이가 많을수록 신뢰는 높아지지만, 건설일을 오래하면 할수록 신뢰도

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건설일을 하면서 겪었던 배신의 경험으로 인

하여 경력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직 에서는 기능공은 건설 장에서 작업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 주

체로서 문기능을 바탕으로 동료들과 실질 인 상호 력 계에 있다.

따라서 이들은 상호간에 검증된 신뢰를 요구하며 십장이나 잡부에 비

해 높은 신뢰를 보인다. 호혜성에서는 평균수입이 많을수록 호혜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수입이 을수록 교환이 게 나타나고 수입이 많을

수록 사회 교환과 호혜성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은 일반 인 사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설명 요인연결망 신뢰 호혜성 사회자본 총량

Beta Sig. Beta Sig. Beta Sig. Beta Sig.

성별(남자) -0.010 0.925 -0.092 0.396 0.074 0.492 -0.013 0.900

연령 -0.104 0.451 0.285 0.050 -0.059 0.678 0.077 0.576

교육연수 0.124 0.333 0.013 0.923 -0.104 0.430 0.005 0.969

평균수입 -0.002 0.986 0.012 0.926 0.256 0.049 0.128 0.303

경력 0.332 0.023 -0.271 0.075 0.058 0.697 0.028 0.842

직 (십장) 0.300 0.034 0.174 0.231 0.198 0.168 0.346 0.015

직 (기능공) 0.489 0.001 0.262 0.069 0.189 0.184 0.465 0.001

R2

= 0.270 R2

= 0.153 R2

= 0.168 R2

= 0.274

<표 8> 사회자본에 한 회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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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마지막으로 사회자본 총량에 한 회귀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

인 속성은 요하지 않으며 유일하게 직 만 향을 미치고 있다.

즉 잡부에 비해서 십장과 기능공들이 더 많은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있

다. 특히 십장 에 있는 기능공이 오히려 십장보다 사회자본의 총량

이 더 큰 것은 인력수 과 작업 장에서 이들이 맡은 역할이 서로 다른

데서 기인한다. 즉 십장은 실제로 장에서 작업하기 보다는 인력수

과 리에 더욱 집 하는 반면에 기능공은 장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일하며 빈번하게 한다. 따라서 기능공의 계는 많은 자원을

교환하는 강한 연 의 연결망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

에 풍부한 사회자본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런데 사회자본의 각 구성요소에 각각 요한 향을 미치던 경력,

연령, 평균수입 등의 개인 속성들은 사회자본 총량에는 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는 세 가지 구성요소에 모두 향을 미치는 요인이

없고 각 구성요소에 향을 미치던 요인들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반면 십장, 기능공, 잡부로 구분되는 직 는 사회자본의 세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자본 총량을 결정하는데 요하다. 이는 직 가 사회자본

의 세 요소에 모두 향력을 갖기 때문에 사회자본의 총량에도 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건설일용근로자의 개인 인 속성보다는 건설 장

에서 하는 일과 역할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사회자본이 어떻게 형성되

는가가 결정된다.

5. 결론

건설일용근로자의 연결망은 기본 으로 고용경로에 따라 차별 인

양상을 보이고 고용 계는 수직 이고 계 이다. 일거리를 확보하기

한 계의 형성은 기본 으로 약한 연 에 기반하며, 물질 이고 도

구 인 동기로 이루어진다. 자원의 교환에서도 실생활에 직 이고

실질 인 도움을 주는 재화, 용역, 세와 같은 물질 이고 도구 인

자원의 교환이 상 으로 요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반복되는 경

험을 통해서 믿을 만하다고 검증된 범 안에서는 상호작용의 빈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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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33

높고 자원을 활발하게 교환하는 강한 연 의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연결망의 정서 인 측면인 신뢰와 호혜성에서는 구성 기 와 배경

기 가 공존하고, 균형잡힌 호혜성과 일반화된 호혜성이 함께 나타

난다. 일반 인 인식과는 달리 상당한 수 의 신뢰와 호혜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뢰와 호혜성의 측면에서도 이들은 기본 으로 ‘도구

인’ 동기에 의해서 계를 형성하고 유지하지만, 생활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는 ‘완성 인’ 계(Portes, 1998)의 성격도 띤다. 이런 계를

통해서 서로 정서 안과 인간 인 정을 주고받으며 불안정한 고용

상황과 열악한 처지를 달랠 수 있다. 특히 건설일을 하면서 겪은 ‘노가

다’라는 동류의식과 공감 를 통한 상호 력의 경험은 서로간에 더욱

긴 한 연 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계를 통해서 건설일용근로자 개

인이나 그가 속한 집단의 삶에 혜택을 주는 사회자본이 형성되고 축

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 분석하 듯이 이들의 사회자본은 외

부로는 별로 확장되지 못하고, 빈번한 상호작용과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들의 제한된 범 에서만 작동한다는 뚜렷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자본에 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근

로자 개인의 속성이 아니라 건설 장에서 차지하는 직 의 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즉 어떤 특성을 가진 개인인가가 아니라 건설

장에서 어떤 치를 차지하며 어떤 기능의 일을 하고 어떻게 고용되는

지와 같은 구조 인 속성이 이들의 사회자본을 결정한다.

이러한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자본의 형성과 특성은 한국사회의 사

회자본 논의에 요한 함의를 제공한다. 그것은 건설일용근로자와 같

은 사회 약자에게는 ‘약한 연 의 강함’(Granovetter, 1973, 1974)보다

는 ‘강한 연 의 강함’(Lin et al., 1981; Light, 1984; Light & Bonacich,

1988)이 더욱 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직 으로

일거리를 주지 못하는 약한 연 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의존하

고 있는 강한 연 에 더욱 집 할 수밖에 없다(Stack, 1974; Scott, 1985).

불안정한 처지에 있는 사회 약자에게는 내부 으로 강한 연 가 없

는 약한 연 는 의미가 없다. 한 이들의 계는 열악한 사회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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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6회『사회연구 학술상』수상논문

으로 인해서 실생활 속에서는 서로를 로해 주고 정을 나 는 정서

인 계를 지향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건설일용근로자의 사회

자본은 한국사회에 범 하게 존재하고 작동하고 있는 사회자본을 설

명하는 하나의 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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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의 사회자본 형성과 한계 37

정병은은 연세 학교 사회학과에서 사회학 박사학 를 받고 연세 학교 사회발

연구소 문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 은 성균 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연구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근 논문으로 “일반화된 무나 일반화된 호혜성(?): 울산

주 동 어 계의 사회자본”(2005)(공 )와 “유권자의 사회자본과 지역주의에

한 연구-17 총선의 두 지역구 사례 비교”(2005) 등이 있다. 2005년에 한국갤럽

박사학 논문상 우수상을 받고, 2006년에는 제6회 『사회연구 학술상』논문공모

에서 장충권과 함께 최우수상(<삼복학술상>)을 받았다.

장충권은 연세 학교 사회학과에서 사회학 석사학 를 받고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지 은 (주)엠비존 씨앤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06

년에 제6회 『사회연구 학술상』논문공모에서 정병은과 함께 최우수상(<삼복학

술상>)을 받았다.

[2006. 6. 15. 수; 2006. 9. 28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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