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www.newstomato.com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통권 제321호(5판) 가계빚 대책 임박…집단대출 옥죄나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추가대책’ 에 금융권과 건설·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이번에 나올 가계부채 대책에는 최근 급증 하고 있는 은행권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 관리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다. 특히, 집단대출도 개인의 소득과 대출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체적 상환능력(DSR)을 심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집단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도 더 면밀히 하겠 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23일 금융권에서는 집단대출을 비롯한 부 동산 관련 여신이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강도 높은 규제가 나올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단대출이 저금리 덕에 계속 증가하면 주택시장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능력대로 나눠 갚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지 만,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증가세는 여전 히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집단대출은 금융기관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나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분양 계약 자(입주예정자)에게 아파트 중도금을 일괄적 으로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공사의 보증이 있으므로 개별 신용심사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집단대출을 이용하면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있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대책을 통해 여신심 사 가이드라인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집단 대출 총량 규제가 도입돼야 가계부채 증가세 를 억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지섭 한 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원은 “투기 목적으로 분양권을 받아 팔아 넘기는 일이 계 속 발생하면 부동산에 버블이 끼는데 그 버블 이 꺼지면 집이 필요해서 집단대출을 받았던 서민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 은 “당장 집단대출로 인해 문제가 발행하지는 않겠지만, 훗날 역풍을 피하려면 주택담보비 율(LTV) 보다 완화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금까지 집단대출 총량 규제 불가 방침을 고수했고, 그 결과 집단대출 규모는 최근 1년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급 증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집단대 출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실제로 한국은행 에 따르면 전체 주담대 증가분에서 집단대출 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5%에 불과했지 만 지난해 12.5%까지 높아졌고 최근에는 50% 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나가면서 업권의 특성 을 고려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률(김영란법) 시행령안의 허용 가액기준이 변 함없이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 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청탁금지법 관련 관 계부처 차관회의’ 를 열어 김영란법 시행령안 이 허용하고 있는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농·어가 피해를 이유로 기준 상향을 주 장했지만 김영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 회가 현안 유지를 주장해 기존의 안을 유지하 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피해를 최소 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모호한 적용대 상자를 명확히해 혼란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 탁금지법이 처음 시행되고, 적용대상 기관과 대상자가 광범위해 적용되는 행위에 대해 정 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다”며 “농축수산업 등 특정부문을 중심으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를 보완할 수 있 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법적용 대상자들 이 명확하고 쉽게 법 내용을 이해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적용대상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이 불필요하게 일상 생활에 서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런 측면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법 시행과 관련 된 매뉴얼 및 사례집 마련과 관련 교육 홍보 등 정부의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려고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김영 란법 소관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시행령안 에 대한 이견을 나타내온 농식품부와 해수부 등 15개 부처에서 참석했다. 정부가 가액기준 을 확정하면 이르면 이달 말 국무회의에서 시 행령안을 최종적으로 의결하고 이후 오는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청와대 민 정수석과 이석수(53·18기)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던 김수 남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대검찰청은 23일 “김 총장은 특별감찰 관에 대한 고발사건과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관의 수사의뢰사건에 대해 사안 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 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 수사는 우 수석과 이 감찰 관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을 직권남용 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 뢰했다. 우 수석은 의무경찰에 근무 중인 아들의 보직을 관련법규를 위반해 변경하 도록 하고, 가족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축 소 신고하고 탈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을 SNS를 통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유 출한 혐의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대한 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같은 날 특별감 찰관법을 위반했다며 이 감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고검장은 이와 함께 앞서 서 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에 배당 된 우 수석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 건도 같이 수사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특별수사팀 사무실과 조사실은 서울고 검 청사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상황은 윤 고검장이 김 총장에게 직접 보 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특별수사팀에 이번 사건을 맡긴 것은 일단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수뇌부와 공식적인 논의 없 이 김 총장이 혼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한 김 총장 개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예상보다 사건 배당이 늦어진 것도 김 총장이 사건 수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고민했기 때문”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윤 고검장이 우 수석과 사법연 수원 19기 동기인 데다가 법무부에서 함 께 근무했고, 우 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 으로 있을 때 윤 고검장이 관련 일선 기 관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활동했 다는 점을 두고 반대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고검장은 우 수석과의 이 같은 인연으 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연수원 기수나 근무 이력을 이유로 수사 에서 배제한다면, 이번 수사를 맡을 사람 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의혹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윤 고검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성균 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3 차장 검사와 대검 강력부장, 대검 반부패 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구고검장으로 취임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특별수사팀 수사를 받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진/ 뉴시스 최근 1년반새 20조원 급증…상환능력(DSR) 심사 도입 가능성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 수사 착수 ‘김영란법’ 3·5·10만원 가액기준 유지할 듯 수사팀장에 윤갑근 고검장 우 수석과 연수원동기 논란 정부, 관련부처 차관회의 열어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02 종합 증권사 작성 보고서 관련 상장· 증권사 분쟁 해결기구 마련 금감원, 갈등조정위원회 구성 주요 업무 대상은 IR· 조사분석 03 종합 · , 교역 늘면서 마찰도 급증 중국 무역제재 갈수록 증가 현대연 “교역구조 전환 필요… 서비스시장 공략 강화해야” 13 부동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연장 전문가 “수도권 타격 것” 지방과 함께 장기 침체 우려 “주담대 보다 신용대출 위험” 18 유통 한화갤러리아, 본사 63빌딩 이전 초강수 면세점 사업 강화 목적 ‘현장경영’ 통해 위기극복 나서 코스닥 687.38 0.77P(0.11%) 채권 1.228 0.4bp 코스피 2049.93 7.77P(0.38%) 정부 가계부채 대응책 규제 내용 정부 가계부채 대응책 예상되는 규제 내용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총량 규제 모니터링 강화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집단대출에 대한 제재 방식과 강도 2금융권 대출심사 확대 대출 받는 대상에 맞는 대출심사로 무분별한 규제 가능성 제거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강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외에도 자영업 대출에 규제가 도입되는지 여부 은행권 집단대출-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2014<자료: 한국은행·금융감독원> 2015201661015000 억원 4069000억원 4772000억원 5009000억원 1103000 억원 1218000 억원 집단대출 잔액 주댁담보대출 잔액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 Upload
    others

  • View
    0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www.newstomato.com2016년 8월 24일 수요일 통권 제321호(5판)

가계빚 대책 임박…집단대출 옥죄나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추가대책’

에 금융권과 건설·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이번에 나올 가계부채 대책에는 최근 급증

하고 있는 은행권 집단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

관리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다. 특히, 집단대출도 개인의 소득과 대출액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체적 상환능력(DSR)을

심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집단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모니터링도 더 면밀히 하겠

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23일 금융권에서는 집단대출을 비롯한 부

동산 관련 여신이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강도 높은 규제가 나올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단대출이 저금리 덕에

계속 증가하면 주택시장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능력대로 나눠 갚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지

만,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증가세는 여전

히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집단대출은 금융기관이 주택도시보증공사

나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분양 계약

자(입주예정자)에게 아파트 중도금을 일괄적

으로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공사의 보증이

있으므로 개별 신용심사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집단대출을 이용하면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있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대책을 통해 여신심

사 가이드라인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집단

대출 총량 규제가 도입돼야 가계부채 증가세

를 억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지섭 한

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원은 “투기

목적으로 분양권을 받아 팔아 넘기는 일이 계

속 발생하면 부동산에 버블이 끼는데 그 버블

이 꺼지면 집이 필요해서 집단대출을 받았던

서민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

은 “당장 집단대출로 인해 문제가 발행하지는

않겠지만, 훗날 역풍을 피하려면 주택담보비

율(LTV) 보다 완화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금까지 집단대출 총량

규제 불가 방침을 고수했고, 그 결과 집단대출

규모는 최근 1년5개월 사이 20조원 가까이 급

증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집단대

출 비중도 빠르게 늘어났다. 실제로 한국은행

에 따르면 전체 주담대 증가분에서 집단대출

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5%에 불과했지

만 지난해 12.5%까지 높아졌고 최근에는 50%

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나가면서 업권의 특성

을 고려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

률(김영란법) 시행령안의 허용 가액기준이 변

함없이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

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청탁금지법 관련 관

계부처 차관회의’ 를 열어 김영란법 시행령안

이 허용하고 있는 가액기준(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농·어가 피해를 이유로 기준 상향을 주

장했지만 김영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

회가 현안 유지를 주장해 기존의 안을 유지하

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피해를 최소

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모호한 적용대

상자를 명확히해 혼란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

탁금지법이 처음 시행되고, 적용대상 기관과

대상자가 광범위해 적용되는 행위에 대해 정

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다”며

“농축수산업 등 특정부문을 중심으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를 보완할 수 있

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법적용 대상자들

이 명확하고 쉽게 법 내용을 이해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적용대상자가 아닌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이 불필요하게 일상 생활에

서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런 측면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법 시행과 관련

된 매뉴얼 및 사례집 마련과 관련 교육 홍보

등 정부의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려고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김영

란법 소관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시행령안

에 대한 이견을 나타내온 농식품부와 해수부

등 15개 부처에서 참석했다. 정부가 가액기준

을 확정하면 이르면 이달 말 국무회의에서 시

행령안을 최종적으로 의결하고 이후 오는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우병우(49·사법연수원 19기) 청와대 민

정수석과 이석수(53·18기)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던 김수

남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대검찰청은 23일 “김 총장은 특별감찰

관에 대한 고발사건과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관의 수사의뢰사건에 대해 사안

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갑근 대구고검장을 수사팀장으

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팀 수사는 우 수석과 이 감찰

관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을 직권남용

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

뢰했다. 우 수석은 의무경찰에 근무 중인

아들의 보직을 관련법규를 위반해 변경하

도록 하고, 가족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축

소 신고하고 탈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감찰관은 우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을 SNS를 통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유

출한 혐의다.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대한

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같은 날 특별감

찰관법을 위반했다며 이 감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고검장은 이와 함께 앞서 서

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에 배당

된 우 수석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 건도

같이 수사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특별수사팀 사무실과 조사실은 서울고

검 청사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상황은 윤 고검장이 김 총장에게 직접 보

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특별수사팀에 이번 사건을

맡긴 것은 일단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수뇌부와 공식적인 논의 없

이 김 총장이 혼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한 김 총장

개인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예상보다

사건 배당이 늦어진 것도 김 총장이 사건

수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을 찾느라 고민했기 때문”이라

고 말했다.

그러나 윤 고검장이 우 수석과 사법연

수원 19기 동기인 데다가 법무부에서 함

께 근무했고, 우 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

으로 있을 때 윤 고검장이 관련 일선 기

관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활동했

다는 점을 두고 반대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고검장은 우 수석과의 이 같은 인연으

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연수원 기수나 근무 이력을 이유로 수사

에서 배제한다면, 이번 수사를 맡을 사람

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며 “그런 의혹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윤 고검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성균

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3

차장 검사와 대검 강력부장, 대검 반부패

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구고검장으로

취임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특별수사팀 수사를 받게 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진/뉴시스

최근 1년반새 20조원 급증…상환능력(DSR) 심사 도입 가능성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 수사 착수

‘김영란법’ 3·5·10만원 가액기준 유지할 듯

수사팀장에 윤갑근 고검장

우 수석과 연수원동기 논란

정부, 관련부처 차관회의 열어

피해 최소화 방안 논의

02 종합

증권사 작성 보고서 관련

상장·증권사 분쟁 해결기구 마련

금감원, 갈등조정위원회 구성

주요 업무 대상은 IR·조사분석

03 종합

한·중, 교역 늘면서 마찰도 급증

중국 무역제재 갈수록 증가

현대연 “교역구조 전환 필요…

서비스시장 공략 강화해야”

13 부동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연장

전문가 “수도권 타격 클 것”

지방과 함께 장기 침체 우려

“주담대 보다 신용대출 더 위험”

18 유통

한화갤러리아,

본사 63빌딩 이전 초강수

면세점 사업 강화 목적

‘현장경영’ 통해 위기극복 나서

마┃켓┃기┃상┃도

코스닥

687.38

▼ 0.77P(0.11%)

채권

1.228

▼ 0.4bp

코스피

2049.93

▲ 7.77P(0.38%)

정부 가계부채 대응책 및 규제 내용

정부 가계부채 대응책 예상되는 규제 내용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총량 규제 및

모니터링 강화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집단대출에

대한 제재 방식과 강도

제2금융권 대출심사 확대

대출 받는 대상에 맞는 대출심사로 무분별한

규제 가능성 제거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강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외에도 자영업 대출에

규제가 도입되는지 여부

은행권 집단대출-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2014년

<자료: 한국은행·금융감독원>

2015년 2016년 6월

101조

5000

억원

406조

9000억원

477조

2000억원

500조

9000억원

110조

3000

억원

121조

8000

억원

집단대출 잔액

주댁담보대출 잔액

Page 2: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종합 NewsTomato2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금융당국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간

한 보고서를 두고 증권사와 상장사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조정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상장사와 증권사 간

기업설명(IR)이나 조사분석 업무와 관련해 분

쟁이 발생할 경우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당사자의 입장을 청취한 후 갈등을 조정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6월 상장

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금융투자협회·금감

원이 참여하는 ‘4자간 협의회’를 구성해 건전

한 리서치 문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당국이 이번 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해 3월

말에 발생한 교보증권과 하나투어 간 대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교보증권 애널리

스트는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했고, 이에 하나투어는 해당

애널리스트의 기업탐방을 금지하겠다고 맞

대응했다. 이후 32개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이 공동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시내 면세점 사업을 앞두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현대백화점에 가장 낮은 점수

를 부여하자 현대백화점 고위 관계자가 강하

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일어나

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같은 분쟁이 있을 경우 갈등조

정위원회에서 조정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상

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금투협 본부장 각

1인, 금감원 담당 국장 1인, 증권사 리서치센터

장 3인, 상장회사 IR담당 임원 2인, 학계·법조

계 종사자 2인 등 총 11인으로 구성된다. 이 중

리서치센터 3인, IR담당 임원 2인은 갈등조정

대상 사안과 이해관계가 없어야 한다.

조정 신청은 상장사 또는 증권사가 갈등조

정 신청서를 각 협회를 통해 금감원에 제출

해 진행된다. 양 갈등 당사자 모두의 신청이

필요하지만 법규의 중대한 위반이나 언론보

도 사항 등 중요한 사안일 경우 일방 당사자

의 신청만으로도 부의가 가능하다.

갈등 조정을 위한 회의는 사전에 서면으로

전달된 양 당사자의 의견과 이들이 갈등조정

위원회에서 출석해 진술한 의견을 토대로 위

원들이 토론을 하게 된다. 조정방안 도출은

위원회 구성원 11인의 전원합의가 원칙이지

만, 어려울 경우 11인의 다수결에 의해 결정

된다. 조정결과는 회의 종료 후 3영업일 이내

양 당사자에게 통지되며, 4자간 협의체 명의

로 언론 등에 공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금감원 9층 회의실에서 4

자간 협의체 임원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사 리포트’ 갈등 조정제도 도입

제2의 봉평터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

업용 차량에 대한 안전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첨단안전장치 장착 시범사업을 실시

하고, 운수종사자의 연속 운전시간 제한과 휴

게시간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제4차 안전관계장관

회의에서 확정된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

대책’의 세부 실천계획과 대책의 실효성 확보

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가 이행 과제를

23일 발표했다. 지난달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4명의 사망자와 37명의 부상자

가 발생한 봉평터널 다중추돌사고와 같은 대

형 교통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용 차량은 사고 발생시 치사율이 높

고, 대형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안전 강

화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버스 등 승

합차의 치사율은 2.4%, 화물차 3.4%, 승용차

1.5%다. 승용차와 비교할 경우 버스는 1.9배,

화물차는 3.7배나 높다. 이에 국토부는 우선

기존 사업용 운행 차량에 전방충돌경고기능

(FWCS)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등 첨단안전장치 장착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

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새롭게 제작되

는 대형승합이나 화물 차량에 자동비상제동

장치(AEBS)와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

착이 의무화된다”며 “우선적으로 올해 9월부

터 화물 공제조합, 화물 복지재단, 전세버스 공

제조합 등과 함께 시범사업을 실시해 장치의

교통안전도 강화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전세

버스나 일반화물에 대한 특별교통안전점검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차량 보유대수 50

대 이상 업체 819개사(전세 162개, 일반화물

655개)를 대상으로 점검이 실시되며, 내년에

는 보유대수 20대 이상 50대 미만 업체 2030

개사에 대한 점검도 진행된다. 또, 2018년 이

후에는 미점검 업체 약 6000개사를 대상으로

점검이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9월부터는 화물차량에 대한 점검 실

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요금소(TG),

주요 관광지, 휴게소, 화물차 복합 터미널 등

전세버스·화물차량의 운행이 빈번한 장소에

서의 노상점검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가을

행락철의 경우 전세버스, 겨울철에는 화물차

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국토부는 또 최고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별교통안전

점검, 경찰·지자체 합동단속 시 장치 무단해제

를 집중 단속하고, 위반한 차량 운전자에게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소 휴게시간 준

수 위반이나 최고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 현

장 단속을 위해 디지털운행기록장치 활용범

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운행기

록을 단속·처벌에 활용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한 현

장 단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단속 프로그램, 매뉴얼 및 단속 장비의 사양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운수종사자의 경우 4시간 운행에 30분 휴식,

특별한 경우 2시간 운행에 15분 휴식을 반드시

취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봉평터널 사과와 같은 사고로 인해 다시는 안

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대책의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사-상장사 분쟁시 위원회서 조정…상장사협·금투협등 참여

내년부터 버스·화물차 대상 추진

운전시간 제한·휴게시간 확보도

한국 최대의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

일페스타(Korea Sale FESTA) 기간에 맞

춰 전국 유명 거리가 쇼핑 거리로 탈바꿈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

타 기간 중에 쇼핑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는 쇼핑거리축제는 특색 있고 인지도

가 높은 전국 5개 유명거리에서 개최되며,

총 6000여개 매장이 참여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리 곳

곳에서 색다른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된

다. 쇼핑거리축제가 열리는 거리는 서울

가로수길, 이태원 패션거리, 대전 으능정

이거리, 광주 충장로, 포항 실개천거리 등

5곳이다.

먼저 서울 가로수길과 이태원 패션거리

에서는 업체별로 최대 50%의 할인행사

가 열린다. 별도의 이벤트 판매존을 통해

특가 상품이 판매되는 한편 거리 퍼레이

드와 거리 마술쇼, 재즈공연 등도 개최된

다. 두 거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

하는 등 두 곳의 축제를 연계한 활성화 방

안이 추진된다.

대전 젊은이의 거리인 으능정이거리와

광주 충장로에서도 전체기간 동안 5% 이

상 할인을 시작으로 특정대상 할인이 마

련되며, 다양한 경품행사와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열풍

을 불러일으킨 ‘포켓몬 GO’를 벤치마킹

한 이벤트도 열린다.

포항 실개천 거리에서는 800개 매장이

참가해 최대 40%의 할인행사를 열며, 아

웃도어 상품의 경우 최대 80%까지 할인

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외국인 유치를 위

해 70여개 사후면세점도 할인행사에 참

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쇼핑거리축제

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지역 소상공

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별 쇼핑거

리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가로수길 등 전국 유명거리,

9~10월 쇼핑거리로 변신한다

사업용차 첨단안전장치 의무화,제2 봉평터널 사고 막는다

지난달 17일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향)에서 버스1대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탑승객 4명이 사망했다. 사진/강원소방본부·뉴스1

23일 오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자간 협의체 임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갈등조정 프로세스

▶ 상장사 또는 증권사가 갈등조정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

▶ 신청은 양 당사자 모두의 신청이 원칙

▶ 갈등조정위원회 위원들은 서면과 진술 의견 토대로 토론

▶ 조정방안 도출은 위원회 11인의 전원합의 원칙 (단, 조정이 어려운 경우 다수결)

▶ 조정결과는 회의 종료 후 3영업일 이내 양 당사자에 통지

▶ 4자간 협의체 명의로 갈등조정 결과를 언론 등에 공표

Page 3: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종합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3

원달러 환율이 원화 강세로 내려앉으면서

하반기 전자업계 실적의 변수로 떠올랐다. 완

제품을 생산하는 세트 업계는 3분기 시장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련 부

품업체들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8조75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거둘 것으

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

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30.5% 증가한 38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금융권과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환율에 따른 위기감과는 정반대

된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매달 등락을

반복했으나 5월 이후 지속 하락하며 지난 10

일 달러당 1100원선이 붕괴됐다. 이후 다시 등

락을 반복하며 이날 오후 기준 1115원대를 기

록 중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수출 중심 제조업

의 타격을 염려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졌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 흐름은 제조업, 특히 수출 기업들에게 악

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세트 “생산도 거래도 ‘현지화’…문제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현지화’를 키워드로 한 환율 대비책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위기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양사 모두 TV와

가전을 현지에서 생산에 현지 통화로 판매하

고 있어 환율의 영향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당

연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

다”며 “다만 세트 부문은 유럽에서 만들어 유

럽에서 팔고, 중국에서 만들어 중국에서 파는

등 글로벌 운영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결제와 관련 달

러뿐만 아니라 30개가 넘는 현지 통화를 통해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른바 ‘내추럴 헷지’를

통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며 “원료

와 부품, 세트를 수출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

럽게 트레이드 오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원화 강세는 세트의 원가

절감 효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 냉장고 및 세탁기 평균판매가격

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고, 에어컨도

2.6% 떨어졌다. 전세계 주요 시장의 경쟁심화

및 환율변동 등에 의한 것으로, 오히려 세트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부품엔 부정적…“경쟁력 확보가 관건”

부품은 세트 대비 상대적으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현지 생산·판매 구조를 갖추고

있는 세트와 달리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에다, 주요 통화 역시 달러에 대한 의존도

가 높다. 때문에 최근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감

도 업계 내에서 감지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부문과 LG디스플레이, SK하

이닉스 등 부품 관련 업체들은 상반기 실적설

명회에서 환율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

분기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

억원의 부정적 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LG디스플레이 역시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

이 10원 변동할 때마다 월 80억원 정도의 순

이익 변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환율이 3~4% 내리면 원화 매출 기준 1000억

원 전후의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3485

억원(전분기 444억원, 전년동기 3329억원),

LG이노텍은 439억원(-340억원, 607억원), SK

하이닉스는 5420억원(4529억원, 1조38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과 삼성전기 역시

비슷한 모양새를 띨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

기 1015억원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부품업체들은 환율

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며 “통화 다변화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품 및 가격경쟁력

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남궁민관·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LG전자 실적 “3분기도 이상무”…최대 변수는 ‘환율’

올해 수교 24주년을 맞는 한국과 중국 시장

에서 양국의 교역이 늘고 있지만 마찰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등 질

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수

교 24주년 의미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

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24년 동안 한

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제재가 5배로 뛰었

다. 1992~1999년 총 343건에 불과하던 중국

의 대 한국 관세 및 비관세 조치 실행 건수는

2000~2008년 814건, 2009~2015년 1597건 등

으로 급증했다.

특히 위생 및 검역(SPS) 건수는 1992~1999

년 사이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00~2008년

249건, 2009~2015년에는 887건까지 급증했

다. 기술장벽(TBT) 건수 역시 1992~1999년에

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09~2015년에는 681건

으로 늘었다.

교역의존도도 높은 수준이다. 2015년 기

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6%에 달하

며 중국의 대한국 수출의존도도 소폭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2015년 한국의 교역에서 중

국의 순위는 수출, 수입기준 모두 1위로 부상

했으며 중국의 교역에서 한국의 순위도 수출

기준 4위, 수입기준 1위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의 중간재 수출은 중국에 여전히

크게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중간재

총수출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은 1995

년 9.9%에서 2014년에는 29.5%로 증가하면

서 수교 이후 약 20%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

라의 대 중국 수출에서 중간재의 비중도 같은

기간 80.2%에서 74.6%로 소폭 줄어들기는 했

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호직접투자도 고도화되고 있다. 중국의

대 한국 제조업 직접투자 분야는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기계·장비, 식품 등 분야로 발전했

다. 작년 기준 중국의 대한국 제조업 직접투자

신고액 규모는 19억8000만달러로, 기계·장

비, 전기·전자, 식품 분야가 제일 큰 것으로 나

타났다.

3차 산업 직접투자도 도·소매업을 중심으

로 최근에는 사업서비스, 부동산, 금융 등 분야

로 고도화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의 대한

국 3차 산업 직접투자 규모는 17억4000만달러

에 그쳤지만 한중 수교 이래 투자대상 분야는

금융, 부동산, 도소매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1992~2015년 사

이 제조업 부문 의류, 섬유 업종에서 전자, 자동

차 분야로 고도화 됐다. 1992년 한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노동집약적인 의복, 섬유 등 부문

에 집중돼 있다가 점차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2015년에는 자동차, 전자, 전기 분

야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3차 산업 부문에서

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중심에서 도·소매

업, 금융, 전문·과학기술 분야로 고도화됐다.

최근에는 양국 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

화되면서 해외직구를 통한 온라인 거래 형태

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국내로 구

입하는 역직구 형태는 약 76%에 이른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

거래규모는 2008~2015년까지 연평균 약 28%

증가하고 있으며 B2C, C2C 등 온라인 쇼핑이

최근 급성장 추세다.

이에 연구원은 한중 경제관계가 심화되고

서비스 등 양국 간 산업 전반에 걸친 질적 변화

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재진 현대경제

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분야에 편중되어 있

는 양국 간 경제협력 구조를 제조업 및 서비스

에 대해 균형적으로 교역 구조를 전환시킬 필

요가 있다”며 “한중 FTA 서비스 후속 협상에서

서비스 교역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통상장벽

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세트, 현지화로 대응책 마련…문제는 ‘부품’…실적 희비로 이어질듯

“한-중 교역 늘며 무역마찰도 폭증

서비스시장 공략등 질적 변화 필요”

현대연 ‘수교 24년’ 평가보고서

“상품분야 편중 구조 바꿔야”

2016년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추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23일

1203.8

원-달러 환율(원)

국제유가(두바이유, 배럴당 달러)

26.9 28.935.2

39.0

44.3 46.3

42.5

43.8

1220.5

1182.2

1146.71174.6 1168.4

1141.71122.0

<자료: 한국은행, 한국석유공사>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 <자료: 현대경제연구원>

시기 양국 관계 협력 마찰

1992년 ~ 1997년 선린우호 관계•통화 스와프 체결(2008년)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2014년, 2016년)

•한·중 FTA 발효(2015년)

•AIIB 회원국 가입(2015년)

•마늘파동(2000년)

•동북공정(2004년)

•김치분쟁(2005년)

•사드배치(2016년)

1998년 ~ 2002년 협력적 동반자 관계

2003년 ~ 2007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2008년 ~ 2012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2013년 ~ 2016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지속

Page 4: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정치 l 정책 NewsTomato4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지불

해야 하는 절대금액도 높아지는 현행 요금

체계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

권의 요금제 개편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기요금개선 태스크포스

(TF) 팀장을 맡은 홍익표 의원은 23일 “8월

말까지 가정용·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바

로잡기 위한 1차 개편방안을 발표할 것”이라

고 말했다. 현행 가정용 전기요금 구간이 6

단계로 차등화된 것을 3단계로, 1단계 대비

6단계 전기요금이 11.7배에 이르는 것을 2배

안팎으로 개선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정치권 내에서 현행 요금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충분하다. 이를 토대로 더

민주 박주민 의원은 지난 1일 가정용 전기요

금 누진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고 누진배

율을 2배로 낮추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일

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국민

의당도 지난달 29일 정책위원회 명의로 가

정용 전기요금 구간을 현행 6단계에서 4단

계로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안을 발표했다.

야당은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발생하는 결손액은 산업용 요금체계를 개

편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민주 김

경수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력 소

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

비 절반에 불과한 반면 산업용 전력 소비

량은 2.2배에 이른다”며 “산업용 전기 사용

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발전소과 송전탑

을 짓는 금액이 국민에게 전가되는 문제도

요금체계 개편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

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

준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95달러/

MW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

균(104.8달러/MWh) 대비 10%가량 싼 것으

로 나타났다.

정부와 새누리당도 지난 18일 국회에서

‘전기요금 개편 당·정 TF’ 첫 회의를 열고

매월 한두차례 회의를 열어 주택용 전기요

금 누진제 개편과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

문제를 중점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싸다는 주장에 대해

“상당히 왜곡된 부분도 있다”(새누리당 이

채익 의원)는 의견도 있어 정책 논의과정에

서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4일 통상·

에너지 소위를 열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

제 관련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청와대가 송부 기한을

단 하루로 정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

인 가운데 야당은 이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이철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공문이 이날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

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이철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를 채택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

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심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 기간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

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채택

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내 보고서

가 송부되지 않아도 대통령은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송부 기한이 23일까지이기

때문에 이 기한을 넘기면 경찰청장 임명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 후보자의

결격사유를 들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

다. 대통령의 재요청에도 청문보고서 채택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 반대에도 이 후보자에 대

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우병우 청와대 민정

수석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과 맞물려 야당

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

고도 경찰 신분을 숨겨 내부 징계를 피한 사

실을 놓고 도덕성을 문제삼아 인사청문 경

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다. 특히 이 후보자

는 우병우 수석이 지휘하는 민정수석실에

이 사실을 사전보고했으나 검증과정에서 걸

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를

우 수석의 부실 인사검증 사례로 지목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검증 담당자인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

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비리의

혹 자판기 민정수석과 그 사단의 비리 은폐

가 또 다른 비리를 낳는다”며 “비리의 악순

환을 끊기 위한 답은 하나다. 우병우 수석의

해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신명 경찰청장은 23일 이임식에

서 “이철성 후보자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공식적으로 강 청장

의 임기는 끝났지만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당

분간 현직 경찰청 차장 신분인 이 후보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3일 취임 후 처음

으로 호남을 찾아 전북·광주·전남 지방자치

단체장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현안사

업 해결을 공조키로 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최

근 전국을 순회하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있다. 당대표가 특별히 직접 호남 지역 예산정

책협의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

을 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 대표가 ‘호남 예

산폭탄’을 공약으로 내걸고 호남에서 2번이나

당선됐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호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호남에서

정치 평준화가 이뤄졌다”며 “호남에서 정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여년 동안 호남에서 독점해온 정당이 새누

리당과 비슷하게 됐다”며 “새누리당 호남 국

회의원들은 어쩌다 끼어있는 것이 아니라, 당

당한 한 축으로 분명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호남의 쟁점 상당수는 지역

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소홀하

거나 소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했다. 호남 지역에 예산 폭탄을 안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남 지역

에 필요한 예산을 지역의 문제만으로 국한시

키지 않고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해 혹시 모를

다른 지역의 반발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전략

으로 풀이된다.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이 대표 뿐 아니

라 김광림 정책위원회 의장과 주광덕 예산결

산특별위원회 간사를 포함한 예결위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

에서는 시·도지사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해 해

당 지자체의 내년 국비사업에 대한 지원과 지

역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지자체

별로 15건의 국비사업과 5건의 지역현안을 건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에서는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 건설,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

업,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 등을 요청했다.

광주시의 경우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기반

조성,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등에 대한 국고지원을 건의

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5·18특별법 개정, 에너

지밸리 조성 특별법 제정, 전장 등 친환경자동

차부품산업기반 조성 등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호

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 조기

확정과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남해안철도 건

설 등에 대한 국고지원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전북의 최대 현

안인 새만금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

만큼 새만금 문제를 가장 심각한 지역 현안으

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새만

금 문제는 얼핏 보면 지역의 숙원사업 같지만

사실은 정치권이 부끄러워해야 될 일”이라며

“1988년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이 선거기간 중

에 이 부분을 공약했고, 88년도부터 시작을 했

던 사업이 98년, 2008년 내일 모레면 2018년,

30년이 다 되도록 공사 중에 있다는 것은 대

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

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광주시의

숙원 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기반

조성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공장을 기업이 들

어가는 것이지 국영 기업체가 들어오는 것이

냐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꺼져

가는 제조업에 다시 불씨를 붙이면서 한편으

로는 호남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토

균형 발전, 그것을 통한 국민 대통합과 화합으

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대한 국가

적인 문제이고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각 지자체가 건의한

숙원 사업 등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

하고 예산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시간

을 할애했다. 이 대표는 중앙당 일정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1시간 정도 앞선 10시 40분께

회의를 마치고 상경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14년 청와대 홍보수

석 자리를 던지고 7·30 재보궐 선거 전남 순

천·곡성에 출마할 당시 “예산을 타내는 수준

혹은 아예 예산을 타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호남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고 획기적으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호남에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이정현 “전북·광주·전남과 현안사업 공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누리당-전북·전남·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호남지역 예산정책협의회 참석…각 단체장들 “국비지원” 한목소리

민주노총 등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최저임

금 1만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

데 최저임금을 높이는 것 만큼 현행 최저임금

을 정확하게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22일 최저임

금 준수율을 높이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

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

률’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해당 과세연

도의 매출액이 1억원 미만에 해당하는 기업에

대해 최저임금을 준수하면 사회보험료를 감

면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관련 특례를

규정해 중소기업의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

기 위한 방안이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최저임금을 통해

임금불평등을 해소하고 저임금 노동자를 보

호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수준의 단계적 현

실화뿐 아니라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기 위

한 정책이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현재 최저임금 제도는 저임

금계층 일소, 임금격차 해소, 분배구조 개선이

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세한 소기업의 경우에는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고용을 감축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규모 사업장의 피

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다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도 최저임금 위반시 앞으로 즉

시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

의 최저임금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정안은 지난 6월 27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최저임금

을 높이는 것보다 준수율을 높여 근로자의 현

실적인 어려움을 즉각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저임금 근로자의 격차 해소

를 위해 합리적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앞으

로는 법 준수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낮은 최저임금 뿐만 아니라 법률로 정

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은 것

으로 알려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은

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분

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최저임금은 2008년

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5.7% 상승했고, 2014

년부터 2017년까지 7.4%로 상승했다. 올해 최

저임금 인상률은 8.1%로 내년 최저임금은 시

간당 6470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해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

로자 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 수가 올해 280

만명에서 내년에는 11.8% 증가한 313만명에 이

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근로자 6명 중 1명꼴로 법으로 정

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에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

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

문가들은 최저임금법에 광범위한 예외 조항

이 있고 근로감독에서도 경영주의 경영 애로

등을 고려해 감독과 처벌이 ‘솜방망이’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저임금

을 지키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

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한은은 내년 임금상승률 전망치(3.5%)를 이

용해 내년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과 근로

자 수 분포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최저임금 미

만 근로자 수를 계산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숙박업, 예술

여가, 사업지원, 부동산임대, 도·소매, 제조업

순이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최저임금 지키는 소기업에 보험료 감면 혜택”박광온, 조세법 개정안 발의

내년 300만명 못 받을 듯

정부·여당 TF 설치 이어

홍익표 “더민주안 곧 발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반(反)노동 정부정책, 최저임금 일방결정,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실형선고 등에 반발하며 국회의사당 앞 도로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전기요금개선 TF 2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기료 누진제 개편안 가시화야당도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야당 ‘이철성 사퇴’ 거듭 촉구

박 대통령은 임명 강행할 듯

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간사와 위원들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age 5: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사회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5

김태호(56)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가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의 권유를 받아들여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

회에서 진행된 서울메트로 사장 인사청문회

에서 김 후보는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에 지

원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며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배석한 윤 본부장 역시

“여건상 김태호 후보가 응모하는 것이 좋겠다

고 판단해 응모를 권유했다”고 답했다. 이어

“앞선 1차 사장공모에서 기대했던 분들을 사

장으로 모시지 못했다”며 “서울메트로에 비

해 도시철도공사가 안정화돼 있는 상황에서

흐트러진 서울메트로를 조기에 수습할 필요

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윤 본부

장은 “내부적으로도 돌려막기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개연성은 판단했지만 서울메트로 상

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 의원들은 사장 공모 과정이 부적

절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형찬 의원(더불

어민주당·양천3)은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해

도철 비서실장이 노조를 찾아가고 시 고위공

무원들이 뛰어다녔다”며 “김 후보는 입사 특

혜와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

울메트로 사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후보에 대

한 평가가 많았다”며 “청문회를 그만두고 후

보 자리에서 물러나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형 의원(더민주·강북3)은 “지난 3일 퇴

직서를 제출한 다음날 처리되고, 5일에는 퇴

임식 이후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개최됐다”며

부실 검증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공직

자 윤리위원회가 이토록 빠르게 진행된 선례

가 없다”며 “앞선 공직자 윤리위원회 개최 시

점을 보면 일반적으로 1년에서 최소 몇 개월

후에나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는 지하철 안

전문제와 외주용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스크린도어 수리를 무조건 빨리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원칙적으로 고장이 나지

않도록 유지·보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

다.

외주용역 직영화와 관련해서는 “시 직영화

계획안에 동의한다”며 “제한된 비용 내에서

직원 역량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5일까

지 김 후보에 대한 적격 여부 판단해 그 결과

를 담은 청문보고서를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김태호 메트로 사장후보 ‘내정설’ 논란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5일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을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이

날 오전 9시30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

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검

찰은 이날 황 사장을 상대로 신격호(94) 총

괄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

성과 탈세, 배임 등 의혹에 관여했는지를 집

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인 소

진세(66) 사장, 정책본부장인 이인원(69) 부

회장과 함께 신동빈(61) 회장의 최측근이자

이른바 ‘정책본부 3인방’으로 불린다. 지난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

사한 황 사장은 1990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

화학 상무로 부임할 당시부터 인연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3인방

중 처음으로 소 사장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

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다

시 불러 관련 의혹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

다. 검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장

녀 신영자(74·구속 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

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56)씨 모녀에게 증여

하면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다. 총수 일가의

자금 관리인 여러 명을 조사과정서 신 총괄

회장과 신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100억~200

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이 자금

의 성격을 규명하는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최근 채정병(66) 롯데카드 대표이

사와 이봉철(58) 롯데쇼핑 부사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했고, 이달 초 정책본부 지원실

관계자 3명~4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이 지난 3월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롯데제과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주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준병 교통본부장이 권유”…인사청문회서 사퇴 요구 받기도

총수 일가 비자금·탈세의혹등

관여 여부 집중조사 방침

검찰, 신동빈 롯데회장 측근황각규 사장 내일 소환조사

박근혜 대통령의 친 동생인 박근령(62) 전

육영재단이사장이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검찰

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지

난 7월21일 청와대 특별감찰관으로부터 박 전

이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조사 중”이

라며 “죄명은 단순 사기이며, 사기 금액은 1억

원”이라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 전 이

사장은 측근인 A씨와 함께 B씨로부터 1억원

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재까지 검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B씨 1명

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A씨

는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다”고 밝혀 박 전 이

사장의 친인척이나 청와대 인사는 아닌 것으

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한웅재 부장검사가 주임검사

를 맡아 직접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근 피해

자 또는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별감찰관으로부터 접수받

은 고발장과 증거물 분석, 피해자와 참고인 조

사 등을 거친 뒤 조만간 박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이사장의 사기 전력은 이번 뿐만이 아

니다. 2015년 12월에는 이른바 ‘육영재단 주차

장 임대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벌금 700만원

을 확정 받았다. 박 전 이사장은 2011년 9월 최

씨와 함께 A씨에게 접근해 ‘육영재단 주차장

을 임대해 줄테니 선금을 달라’며 계약금 명목

으로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또

‘육영재단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이 필요

하니 돈을 주면 이를 계약금에 포함시키겠다’

며 A씨로부터 추가로 2300만원을 받아낸 혐

의도 함께 받았다.

검찰은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박 전 이사장은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최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이 선

고됐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특별감찰관, 박근령씨 사기죄로 고발

측근과 함께 1억 사기

부장검사가 주임 맡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상속 소송에서 졌던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유족이 삼성물산

에 10억 원대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한다

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4부(재판장 정종관)는

삼성물산이 이맹희 명예회장의 아들 이재

현 회장 등 5명을 상대로 낸 ‘소송비용 부

담액 확정 신청’ 사건에서 “삼성물산에 총

12억6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

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속분을 고려해 이맹희 명예

회장의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3억

4000여만원,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자녀

3명과 혼외자 A씨가 각자 2억2000여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민사소

송법에 따르면 소송 비용은 패소한 당사

자가 부담해야 하며, 소송비용은 원고가

당초 재판에서 청구했던 금액 등을 고려

해 산출된다. 앞서 이 명예회장은 여동생

이숙희씨 등과 함께 2012년 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단독으로 선대 회장의

차명주식을 관리했다”며 삼성에버랜드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4조원대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했다. 이

명예회장의 조카며느리인 최선희씨와 최

씨의 두 아들도 당시 소송에 참여했다. 원

고 중 이 명예회장 혼자 항소했지만, 이후

삼성물산에 대한 항소는 취하했고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한 2심에서 패소했다. 이

명예회장이 상고를 포기하며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법원 관계자는 “소를 취

하할 경우 소송 비용을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물산 측이 ‘소송비용 부담액

확정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 다만 이재현 회장 등이 지난해 11월 상

속 재산 만큼만 상속 채무를 책임지는 ‘한

정상속 승인’을 법원에 신고하면서 올해 1

월 채무가 면제됐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법원 “이맹희 회장 유족,

삼성물산에 소송비용 물어줘야”

Page 6: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새누리당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전국대

의원대회(전당대회)를 각각 개최하며 새로운 당대표 선출

에 나선 가운데 이제 관심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에 쏠린다. 출마가 거론되는 각 당 잠룡들은 민생투어

와 싱크탱크 정비, 강연 등으로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반기문 필두로 김무성, 유승민 등 거론되는 여권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다. 올해 연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반 총장은 지난 18일 여

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

도에서 29.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해오던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해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거

나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

은 것 같다. 노력에 대한 평가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하

는 등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도 토론회에서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인물로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꼽힌

다. 김 전 대표는 4월 총선까지 당을 이끌며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됐다.

다만 총선기간 중 이른바 ‘옥새파동’으로 대표되는 공천

파문이 일면서 선거 패배 책임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이 약점으로 꼽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8월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전국 민심 배낭투어를 시작했지만 상황은 녹

록지 않다. 그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전날 “주호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공개지지를 선

언했지만 ‘친박 핵심‘인 이정현 후보가 선출되며 발언이 무

색해진 상황이다.

또 다른 여권 내 잠룡인 유승민 의원도 최근 언론 인터뷰

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

다. 과거 ‘청와대 얼라’ 발언에 대해 “대통령을 공격한 것처

럼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앙금을 풀려

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의 조기등

판론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정현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를 ‘슈퍼스타 K’ 방식으로 선출하겠다는 상황에서 확

률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장 5개월간 정책·공약

토론회를 진행하며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들을 한 명씩 떨

어뜨리는 방식에서는 기존 경쟁력이 확고하지 않고는 본

선통과가 힘들기 때문이다.

문재인 아성에 도전하는 안철수·손학규·박원순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는 누가 뭐래도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다. 지지율 면에서도 안철수 전국민

의당 상임공동대표·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을 압도

한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더민주 내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

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현재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

하며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후 기자들을 만나 “내년 대선

에서 정권교체 위해서는 다들 뜻을 함께 하게 되리라고 믿

는다”며 야권발 정계개편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김수민·박선숙 의원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 여파로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한동안 와신상담해왔

다. 지난 16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

원총회에 참석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은 추석을 전후해 본

격적인 정치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귀 정당

이 더민주와 국민의당 중 어디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 더민

주 당권주자들은 물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원장직을 양보할 의사가 있다”, “당에 들어와 대선

경선 룰을 직접 만들라”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는 상황에

서 유불리 여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연말쯤 대선 출마여부를 결정하겠

다”며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더민주 충남

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과 비전

으로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대선출정

식을 방불케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자신과 가까

운 조승래·김종민 의원 등이 20대 국회에 진입한 것이 안

지사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의견

도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

울시 청년수당’과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사업 등의 이슈

로 연일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더민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다

른 역할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말했던 김부겸 의원의

도전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이라는 말이 점점 회자

되면서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도 각종 현안에 대한

각자의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2014년 중국 ‘상하이발 개헌론’

을 꺼내들었다가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청와대의 반

격을 받은 이후 개헌 이야기를 한동안 꺼내지 않았

다. ‘민생투어’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한 김 전

대표는 이제 거리낌 없이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꿔

야 한다”며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이 국방·외교

등 ‘국가의 얼굴’을 담당하고, 국회의원들이 뽑은 총

리가 경제·사회 등 실질적 국정운영의 주체가 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력한 대권 주자

가 없는 여권의 묘수이자 꼼수’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고

문, 안희정 충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선호한다.

연정을 실험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수도 이

전 문제를 포함한 분권형 개헌,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통령 직선제를 기반으로 하되 내각제 요소를 혼합

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구체적인 개헌 방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현행 대통

령제를 선호한다. 다만 국민의 동의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기본권 등 권력구조 개편 외의 개헌 논의도

동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기 저성장 시대’라는 문 앞에 서있는 한국경제

의 위기상황을 진단하는 주자들의 시각은 어떨까. 이

분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안

철수 전 대표가 두각을 보인다.문재인 전 대표는 새

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대표를 지내며 ‘유능한 경

제정당’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소득 주도 성장 ▲

신산업전략 ▲일자리 복지 등을 종합한 ‘포용적 성장

론’을 제시했다. ‘분배’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하면

서도, ‘경제는 보수’라는 프레임에 대응하기 위한 성

장담론도 함께 내놓은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에 ‘허구’라는 답을

내놓은 유 전 원내대표는 ‘따뜻한 보수’를 내세우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기득권에 의해 왜곡된 자유

시장경제의 본원을 찾기 위한 개혁’을 주장한다. 사

회적경제 육성과 공동체 존속을 위한 ‘중부담 중복

지’도 찬성한다. 안 전 대표는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

립하는 것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룬다는 ‘공정

성장론’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낙수효과’를 부

정하며 대기업 위주의 성장론에서 탈피하고 중소기

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질서를 조성한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은 그들이 속한 진영에 따라 뚜렷하게 양분된다. 유

승민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결정 이전부터 사드 도입

을 적극 찬성했다.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

장도 사드 배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도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 지사의 경우 부지 선정 관련 절차

에, 원 지사는 한중 관계의 악화 등에 우려를 나타내

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

장, 김부겸 의원 등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이

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사드 배치 찬반 보다는 이

문제를 다루는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처

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대선, 1년 4개월 앞두고여·야 후보군 ‘몸풀기’ 시동싱크탱크 정비·민생투어·강연 등 존재감 과시

여·야 차기 대선후보군 중 각각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왼쪽)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사진/뉴시스

대선 후보들 정책·비전도 ‘제각각’

개헌·증세·사드 문제 등 소신 발언

굵직한 주제 건들며 ‘존재감’ 어필

흔히 ‘대권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국민의 바람이 담

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내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은 무엇일

까. 대선이 1년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를 화두로 꼽았다.

내년 대선의 명운을 가를 핵심 쟁점으로 양극화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소득과 노동시장·부동산·교육에 이르기

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커

지고 중간층이 엷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

석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23일 <뉴스토마토>와

의 통화에서 “이미 지난번 여·야 3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처럼 각 당의 대표들이 사회적 격차 해소를 이야기하

기 시작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제민주화를 계속

강조하는데 내용상으로 격차 해소 문제가 포함된 이야기

다. 앞으로도 불평등·불균형 문제에 관한 논의가 계속 나

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 6월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여·

야 대표들이 일제히 ‘양극화 해소’를 시대정신으로 꼽은 바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보수 정

당으로는 이례적으로 ‘성장을 넘어 분배에 힘쓸 때’임을 강

조하면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주장하기도 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경제 양극화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경제민주화’를 통한 ‘포

용적 성장’을 주창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내년

시대 과제로 ‘격차 해소’를 내세웠다.

지난해 4월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양극화

해소’를 골자로 한 ‘한국판 제3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상 생활문제의 해

법을 누가 제시하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당락이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대 대선에서 1992년에는 문민화, 1997년에는 수평적

정권교체, 2002년에는 시민참여 등과 같은 거대담론이 시

대정신이었지만 2008년에는 경제대통령, 2012년에는 경

제민주화처럼 점차 먹고사는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기 시

작했고 담론은 더욱 구체화됐다. 최근 들어 ‘헬조선’, ‘흙수

저·금수저’와 같이 사회를 불평등하게 바라보는 20·30세

대의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달래지 않고서는

대권을 잡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현실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헬

조선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분명 사회는 불평등하고, 불

공정한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젊은

이들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에 중요하게 작용

할 시대정신은 이 차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후보를 점치기에는

아직 시기적으로는 이르다고 말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

분석실장은 “지금 논의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과

거 사례를 봐도 1년 4~5개월 전에 지지율 1위 후보가 그렇

게 의미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10위권 내

에 2~3%이상의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 중에서는 누구라

도 (대선에서 당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태순 평론

가는 “지금까지 외형상 드러난 것은 도토리 키재기”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같은 경우 많은 지지를 얻어봐야

22~23%이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도 19~21%다. 최소한

33%의 지지율은 넘어야 어느 정도 대세를 형성하고 추격

자를 뿌리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정계개편과 관련해 대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태곤 실장은 “지금 박

근혜 대통령이 취하고 있는 행보를 보면 대선 과정상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대선 시대정신은 ‘양극화·불평등’ 해소전문가들 “차별 극복할 대안 내놔야”

당선 전망엔 “아직 이른 시기” 대답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열린 ‘청년과 기업CEO 만남의 장’에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드배치반대 투쟁위와 성주군민들이 지난 18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사드철회와 제3후보지 이전에 관해 토론회를 갖고 있다.사진/뉴스1

기획 l 대선행보 군불때는 잠룡들 NewsTomato6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Page 7: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7

Page 8: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07/08 08/2307/28

코스피 2,049.93 ▲7.77

07/08 08/2307/28

코스닥 687.38 ▼0.77

08/01 08/2308/08

국고채 1.228 ▼0.4

08/01 08/2308/08

USD 1,117.30 ▼5.70

오늘의지 표

증권 NewsTomato8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형주의 상대

적인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일

부 대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 중

이다. 브렉시트 이슈가 불거진 지난 6월24일

을 저점으로 큰 조정 없는 상승세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대형주

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수급 역시 외국인

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형주

의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200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

는 -5%포인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은 “0%근처에 도달하기 전까지 대형주의 상

대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9월 초까지는

이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2014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급락, 소재

및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가 크게 출렁였다. 동

시에 달러강세까지 겹치면서 신흥국향 비중

이 높은 한국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면치 못해

고 이는 고스란히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 부진

으로 이어졌다.

대형주 내에서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어

낙폭과대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이 나온다. 곽현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

터 올해 1분기까지는 민감주, 올해 2분기부터

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가 주도하고 있다”

며 “소외된 대형 수출주는 자동차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주도 섹터인 IT에 우선적인 관심은 여

전히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준희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있어 중기 추세변화를 이끌고 있

는 업종 위주로 슬림화된 전략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수 조정이나 변동성이 확

대될 때 IT 업종은 우선적으로 매수할 대상이

라는 얘기다.

턴어라운드 기업 역시 주목되는 섹터다. 염

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인 삼성전자를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

조, 턴어라운드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 흑

자전환이 기대되는 대형주로 현대중공업, 삼

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OCI, 금호타이어

를 꼽았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주 강세 당분간 이어진다”

코스피가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도 불구하고 205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7p(0.38%) 상

승한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2044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서서히 상승폭을 키우며 장

막판 2050선을 두드렸지만 결국 문턱을 넘

지 못했다.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

수로 돌아서며 448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

다. 개인도 810억원을 동반 매수했지만 2170

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관 매도세가 지수 상승

의 발목을 잡았다. 연기금이 장 후반 사자세

로 전환하며 11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3%), 은행(1.58%),

화학(0.90%)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

(-0.79%), 섬유의복(-0.69%), 보험(-0.58%)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사상최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장중 169만4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고, 종가는 1.32% 상승한 168만

7000원에 형성했다. 네이버는 외국인 러브

콜에 하루만에 반등하며 1% 넘게 올랐고, 아

모레퍼시픽이 3%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다.

낙폭과대 소비주들이 반등에 나선 가운데

화장품주,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과 중화권 수출액

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아모레G,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77p(0.11%) 내린 687.3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억원,

37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61억원 순매

도했다. 카카오는 9거래일째 하락, 52주 신

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0.9원 내린 1115.6원에 마

감했다. 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하나금융투자는 불확실한 시장에 대비해

녹인조건을 낮춰서 위험을 줄인 ELS 등 파

생결합상품 총 5종을 오는 26일 오후 1시30

분까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ELS 6373회’는 미국지수

(S&P500), 유럽지수(EuroSTOXX50), 항셍

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연 4.40%의 쿠

폰을 추구한다.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지며 상환조건

은 최초기준가격의90%이상(1~3차)/85%이

상(3차~만기)이다. 녹인을 40%로 낮춰 위험

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유럽지수(EuroSTOXX50), 홍콩지수

(HSCEI)를 기초자산으로 녹인 없이 연

7.40%의 쿠폰을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ELS 6374회’도 모집한다. 만기는 3년이고 6

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상환조건은 최초기준가격의 90%이상(1~2

차)/85%이상(3~4차)/80%이상(5차)/65%이

상(만기)이다

‘하나금융투자 ELS 6375회’는 일본지수

(NIKKEI200), 유럽지수(EuroSTOXX50), 항

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연6.00%의 월

지급식 쿠폰을 추구한다. 만기는 3년이고 6

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월지급조건은 60% 이상이며 상환조건은

최초기준가격의 90%이상(1~2차)/85%이상

(3~4차)/80%이상(5차)/75%이상(만기)이며

녹인은 50%이다.

한국지수(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 101% 보존형 ‘하나금융투자 ELB 553

회’는 만기 18개월에 최대수익률 6.00%(연

4.00%)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연 7.00%를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S 1527회’도 모

집한다. 만기는 1년이고 3개월마다 총 4차례

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상환조건은 최초

기준가격의 85%이상(1~2차)/80%이상(3차~

만기)이며 녹인은 55%이다

모집은 각 30억원 한도로, 상품가입은 최

소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주도주 IT·낙폭과대 자동차·턴어라운드 기업 선별 접근외국인 장 막판 ‘매수 전환’

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

코스피, 2050선 턱밑까지 추격

하나금투, 파생결합상품 5종 모집

“남은 하반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

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개별종목장세가 심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한

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증시를 이 같이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우

려감, 중국경기의 빠른 하강과 이에 따른 리

스크와 더불어 미국이 대선정국으로 들어가

고, 브렉시트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포함해 남

은 하반기에는 국제적으로 정치적 변혁기와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전체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는

것도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들

은 한국증시에서 바스켓 매수를 많이 했는데

하반기에는 이 부분은 약화될 것”이라며 “박

스권흐름 속에 기업의 실적 등 개별적 요인들

이 더 중요해지며 개별종목장세가 강화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급격한 증시 하락국면은 나타나지 않을 것

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친화적인 정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았던 점도 긍정적”이라며 “하방경

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

은 하반기 코스피 최하단은 1880포인트, 최상

단은 2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상화 센터장은 하반기 가장 큰 이벤트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꼽으면서 하반기 중

금리인상 사이클이 재가동될 것으로 내다봤

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

상 전 4개월에서 6개월 전에 시그널링을 진행

하는 점에서 볼 때 지난 6월을 전후해 매파적

발언이 나왔던 점은 9월 또는 12월에 금리인

상을 위한 사전적인 시그널링 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단적인 예로 실업률 측면에서

현재 미국은 완전고용상태에 근접해 있는 상

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월과 11월은 대선

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반기 유망업종으로는 미디어콘텐츠, 소

프트웨어, 음식료, 헬스케어, 화장품, 의류 등

을 꼽았다. 이 센터장은 “이들 업종은 최근 좋

지 못했는데 하반기에는 지난해 3분기의 메르

스 기저효과와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상승모멘

텀이 기대되고 있다”며 “사드 문제 등 비경제

적 요인들로 인해 상반기에 악영향을 많이 받

았던 중국 관련주들 역시 9월초에 있을 G20

회담을 전후로 미국, 중국, 한국의 정치적 관계

가 다소 정상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화장품

등 관련주들이 반등의 모멘텀을 찾아갈 것으

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준법감시협의회는 2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

옥 국제회의장에서 ‘준법경영 확립과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준법감시협의회는 올바른 준법감시 문화의

확산과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4월 발족한 후 올해 현재 60개 증권·

선물회사의 준법감시인으로 구성된 비영리법

인으로, 금융투자업계 의견수렴과 정책건의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불법 자전거래, 블록딜

을 악용한 탈법행위, 증권사 임직원이 가담한

시세조종 등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투

자자의 신뢰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부

통제제도개선 등 준법경영 확립방안과 업계

내부의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공유·확산하기 위

해 마련됐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이날 토론

회에서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준법경영 확립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내부통제·준법감시에 대한 기업문화 형성방

안과 함께 준법감시인 지위 강화, 효율적인 자

원 활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시연 박사는

“임직원의 자율적 준법의지 조성은 최고경영

자(CEO)의 의지 천명과 실천에 좌우된다”고

강조하면서 “내부통제 개념과 대표이사, 이사

회의 내부통제책임을 지배구조법 상에 명문

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부

통제 우수기업에 대한 검사축소와 감독분담

금 경감 등 인센티브 부여, 내부고발자의 신변

보호·포상제도 강화 등을 규제·감독당국에 제

안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투자

회사 CEO로서 준법경영 확립에 대한 강한 의

지를 표명하면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경

영전략 차원에서 임직원의 준법의식 확립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고 밝혔다.

삼성증권 준법감시인 이학기 상무는 ‘위

법성 영업관행 근절을 위한 베스트 Best

Practice’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채권 파킹

거래 등 직무정보 부당이용행위와 임직원 개

인계좌를 이용한 자금모집 사고 등 실제 사례

를 바탕으로 예방, 모니터링·점검, 교육 부문

에 대한 구체적 Best Practice를 제시했다.

한편, 준법감시협의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준법경영문화를 확

산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

부통제·준법감시 우수 사례를 업계와 공요하

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수렴과 정책건

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위법성 영업관행 근절 토론회 열려준법감시협의회 주최

“내부 통제 책임 명문화해야”

“하반기 박스권 장세 예상…개별종목장세 심화될 듯”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장 직속기구인

‘회계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를 설립하

고 22일 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제1차 회

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계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는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는 슬로건

아래 회계법인 대표, 지방공인회계사회,

청년공인회계사회 등을 구성원으로 이루

어졌으며, 향후 회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할 예정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회

계정보는 국가의 거시경제정책, 구조 조

정정책, 효율적 자원배분정책 수립을 위

한 기본 통계로서 중요한 국가 의사결정

의 근거 자료”라며 “정확한 회계정보는

경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 올바른 회계제도의 정립과 공인회계사

의 역할 및 역량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위원회에서 그러한 방안을 찾아 적극

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위원회는 최근 수주산업 등

일련의 회계관련 사건 등으로 인해 사회적

비판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회계업계 스스로의 반성과 자정노력을 지

원하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회계제

도개혁방안 마련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공인회계사회, 자정위원회 설립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2일 회계 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하반기 증시는 박스권흐름 속 개별종목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권준상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대신증권 객장. 사진/뉴시스

Page 9: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코스닥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9

추석 명절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란

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경우 내달 28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증

권가는 올해 명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

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부담으로 내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

을 중심으로 한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닥 유통 관련주 중 CJ오쇼핑이 눈

에 띈다. 23일 CJ오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1.58%(2500원) 오른 16만1100원으로 마감했

다. 지난 2분기 매출액 2709억원과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HMC투

자증권은 포트폴리오 정비에 따른 상품마진

개선, 모바일 사업 마케팅 비용 감소, 백수오

관련 보상금 등 일회성 손실이 사라진 점이 긍

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관련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추석

연휴는 수요일~금요일로, 주말까지 이어쓸 수

있는 데다 연휴 전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차

까지 활용하면 더욱 늘어난다. 최근 사드(고고

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 지진 여파 등

으로 여행주가 부진했지만 증권가는 이같은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면세점 적

자의 상당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7월

성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실적이 회

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전문기업 이지바이오, 건강기능식품회

사 쎌바이오텍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 따른 추가적 수혜를 기대

해 봄직하다. 이날 이지바이오 주가는 전날보

다 0.42%(30원) 오른 7130원에, 쎌바이오텍

주가는 1.27%(700원)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지바이오의 경우 최근 계열사 중 오리가

공업체 정다운, 육류 가공 유통기업 우리손에

프앤지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내년도에는 축

산 진단 및 백신 분야 1위 동물바이오 기업 옵

티팜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축산업계 수직계

열화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

아지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2% 증가

했다. 매출은 155억2800만원으로 16.4% 늘어

났고, 순이익은 37.0% 증가한 59억원을 기록

했다.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중국 수출에

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추석 앞두고 관련주에 관심 집중

추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통·여행·축산주등 수혜…김영란법 영향은 제한적

중국 자동차 전장 하이테크 전문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이하 로스웰)이 지방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연구자금

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로스웰은 약 17억원

(1000만위안) 규모의 ‘강소성 과학기술

성과전환 스페셜 프로젝트 기금’을 확보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기금은 매년 강소성 재

정청과 과학기술청이 기업의 연구개발

(R&D) 성과를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해

지급한다. 총 76명의 사회 각층 전문가와

50여명의 기술 전문가가 참여, 최종적으

로 30여명의 심사단이 직접 실사해 최종

기업을 선정했다.

R&D 평가 과제명은 ‘다기능 및 확장

가능 차량용 데이터 지능 시스템의 연구

개발 및 산업화’다.

로스웰은 최근 코드분할다중접속

(CDMA) 무선 인터넷을 통한 정밀 위치

추적, 북두 위성을 통한 추적 시스템 신호

소실과 막힘으로 인한 사각지대 해소, 통

합선박항해지원시스템(INS) 추적 오차 축

적 등의 문제를 해결해왔다.

로스웰은 중국 위성 북두와 GPS를 이

용한 듀얼 위성 추적 장치를 연구개발해

북두 시스템과 연동한 제품의 기능 다양

화를 실현, 2개의 발명특허 및 실용신안을

획득한 바 있다.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는 “설립 이후

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

국 국가 및 성 정부 차원의 다양한 R&D

장려 정책에서 로스웰의 기술력이 인정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로스웰은 지난 6월30일에 중국 기업으

로는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올해 두 번

째로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캔

버스(CAN bus, 다중통합 전자제어 시스

템)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어 소프트웨어

및 제품과 전기차 동력 배터리 시스템 등

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을 비

롯한 중국내 4곳에 R&D센터를 두고 있

으며 전체의 21%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김나볏 기자 [email protected]

로스웰, 중 강소성 과학기술기금서

R&D 자금 17억원 지원 받아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캔버스(CAN bus) 네트워크 시스템(센터 콘솔). 사진/로스웰 홈페이지

“하반기에는 반려동물 시장부터 시작해 건

강기능 식품 제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해

가 제 2창업 원년이 될 것입니다.”

장창욱 에이티젠 재무이사는 지난 22일 오

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서 올해 전망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바이오기

업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NK

뷰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전세계 유일 제품이다.

에이티젠은 하반기 반려동물 시장을 비롯

해 건강기능 식품사업에도 진출한다. 장 이사

는 “건강기능 식품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실

시할 계획”이라며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이

는 물질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는데 현재 미국

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9~10월에는 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용 진단키트를 올해 초부터 개발을 시

작했으며 하반기 승인을 받아서 출시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포치료제 사업도 순항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젠은 지난 1월 관

계사 NK맥스를 설립했다. 그는 “세포치료제

의 경우 곧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

년 5월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NK뷰키트의 경우 지난 2014년 6월에는 보

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선정됐으며 지난 6

월에는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에이티젠은 보

험등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신뢰성을 꼽았다.

그는 “보험등재가 되니까 제품을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

와함께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통해 NK뷰키트

의 확산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에이티젠의 단점으로 부각됐던 인

지도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마케팅

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고 정 이사는 설명한다.

장 이사는 “그동안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인지도인데 최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직접

병원에서 검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 검진시장에서 큰 성과가 나

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 진단시장

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

는 “캐나다의 보험 등재는 각 주마다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현재 퀘벡에서 온타리오로 영

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전립선 암 관련 임상은 하반기에 데이터가 나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

직접 공략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의 경

우 시장규모부터 시작해 추후 다른 나라로의

진출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다. 그는 “현재 LA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공략

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리주제약

외에도 추가로 다른 곳에서도 컨텍이 들어온

상황으로 여러 가능성을 보면서 진행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해외에서 추가적인 계약도 회사 측

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UAE 및 중동 16개국

과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얀마 헬스

탑코리아와 독점판매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스웨덴, 이탈리아,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으

로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억원, 영업손

실 5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해 그는 “매

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이

중 NK뷰키트의 매출액은 930% 늘어났다”며

“영업손실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경상연구개

발비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예상했

다. 여기에 대해 장 이사는 “연구용 시약에서

30억원정도가 발생할 것”이라며 “NK뷰키트

의 경우 매출의 상당 부분은 국내 검진시장에

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암세포 진단 ‘NK뷰키트’ 호평

“올해 흑자전환 예상”

에이티젠 “하반기 반려동물시장 진출 계획”

에이티젠이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에서 IR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차량용 데이터 지능 시스템

“정부로부터 기술력 인정”

Page 10: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금융 NewsTomato10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방카슈랑스 1위

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저금

리 기조 장기화로 업계 전체적으로 방카슈

랑스 실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두 은행은 견

고한 실적을 내며 주요 수익원으로 가져가

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은

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란 은행이 상담창구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5대 은행 중 이 기간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

익이 증가한 은행은 국민은행이 유일했다.

일시납 기준으로도 1조2000억을 상회하는

은행은 국민은행뿐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도입한 ‘공동

영업권(PG)’ 체계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

된다. PG 도입으로 고객에게 리테일·기업금

융·자산관리로 이어지는 종합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점

교육이 수월하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 외에도 저

축 기능을 더한 양로보험을 선제적으로 판매

한 것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며 “최근들어

방카슈랑스 판매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지난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

료 수익은 450억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2

위를 기록했다.

반면,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을

앞서고 있다. 우리은행의 7월 말 현재 월납

초회보험료(환산기준)는 501억5000만원(점

유율 36.5%)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은행보다 15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법인 자금 공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

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올 초 예금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자 법인들을 대상으로 연

2%대의 저축성 보험 가입 권유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3월 말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해 말보다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상품 대다

수가 장기저축성 상품이다보니 일시납 실적

보다는 60개월 환산액 기준 금액이 중요하

다”며 “이를 볼 때 우리은행 실적은 타은행보

다 크게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들어 은행의 방카슈

랑스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두 은행은 각

자 다른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며 “두 은행

모두 방카슈랑스가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

서 시장 기득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에 나서

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국민은, ‘방카 1위’ 신경전 치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성장세 둔화와

지급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 당

기순이익은 4조32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

간(4조4737억원)보다 1492억원(3.3%) 감소했

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29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7990억원)

보다 5020억원(17.9%)감소했다. 이는 수입보

험료 증가세가 작년 상반기 5.6%에서 올해

3.9%로 둔화하고, 지급보험금 증가율(5.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3.9%)보다 높아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5326억원)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줄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조275

억원으로 전년 상반기(1조6747억원) 대비

3528억원(21.1%) 증가했다. 이는 손해율 개선

(84.6%→83.1%)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하

고 대출채권이자(1053억원) 및 부동산처분이

익(1042억원)이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해서다.

보험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94조695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1조186억원)보다 3조

6771억원(4.0%)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가 57조3216억원으로

1년 사이 2조1333억원(3.9%) 증가했다. 손보사

는 같은 기간 1조5438억원(4.3%) 신장했다.

2016년 상반기 보험사 총자산은 1002조

1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903조3675억원) 대

비 98조8308억원(10.9%) 증가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

가와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기인해 자기자본

도 늘었다. 보험사 자기자본은 105조8013억원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조3690억원) 대비

16조4323억원(18.4%) 증가했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

(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다소 낮

아졌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 ROA는 0.89%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ROE는 전년 동기 (10.20%)보다 하

락한 8.68%로, 생보사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

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입보험료 성장세 둔화

와 지급보험금이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금리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

화하는 한편, IFRS4 2단계 대비 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

하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방카슈랑스 분야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본사(왼쪽부터).사진/뉴시스

국민 “일시납·수수료수익 1위”, 우리 “초회보험료 1위” 주장

생보사, 당기순이익 17.9%↓

손보사, 당기순이익 21.1%↑

보험, 생보 울고 손보 웃었다 상반기 희비 엇갈려

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세 번째로 고객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

졌다. 이는 ING생명의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ING생명은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정 사장이‘청년 CEO 고객들과

의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ING생명 고객 서비스 제도

인 ‘고객스마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

련됐다. 회사측은 정 사장이청년 CEO 고

객 5명을 한자리에서 만나 ING생명이 제

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듣고, 더불어 CEO로서 서로의 고민

과 공감대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

졌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는 의

미에서 매 분기 고객을 직접 방문하고 있

다. 지난 3월에는 이관고객, 5월에는 가족

고객을 방문해 다양한 고객층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고객스마일 프로그램’은 고객이 보험

상품에 가입한 이후 3개월 이내에 담당

FC가 방문해 다시 한번 가입 상품을 안내

하고 1년, 2년이 되는 시점에 계약 재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인생 주기

별 라이프 사이클 체크, 기계약 보장내용

리뷰, 미청구 보험금 여부 확인, 고객 혜택

및 서비스 이용(고객센터, 모바일센터 앱

등) 안내 등을 받게 된다.

ING생명은 2014년 11월 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한 이후 약 43만명의 고

객을 재 방문해 보장 내용을 점검하는 서

비스를 제공했다. 모니터링 결과 이 서비

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93%가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ING생명은 지난 4월부터 고객관

리 기반의 영업활동관리 모델인 아이탐

(iTOM)을 시행 중이다. iTOM을 시행하

면 본사는 매달 FC들에게 3회차, 13회차,

25회차 등이 다가오는 고객을 알려준다.

FC들은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대상으

로 회사가 정한 지침에 따라 영업활동을

수행한다.

정 사장은 “고객스마일 프로그램과 영

업활동관리 모델 아이탐(i-TOM) 등 지속

적인 소통을 통해 제대로 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

고 이를 실천하는 차별화된 고객중심 서

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정 사장과 FC

가 고객을 직접 만나 가입한 상품의 보장

내용과 보장 금액을 다시 한번 안내하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고객의 의견을 청

취했다. 이날 정문국 사장을 만난 고객은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설명하고 내 계약

에 대해서도 안내해주니 더욱 믿음이 간

다”고 말했다.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정문국 ING생명 사장

고객 직접 만난 이유는

정문국 ING생명 사장이 청년 CEO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ING생명

만남 정례화로 이미지 제고

“더욱 믿음이 간다” 호평

Page 11: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소비자금융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11

BC카드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콘텐

츠 구입시 원화 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

양한 혜택 제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구글플레이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경우 미국 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어 국내 고객

들은 상대적으로 연회비가 높은 국제브랜드

사(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신

용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해야만 콘텐츠

구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BC카드가 원화

결제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 전용 신용

카드 또는 체크카드로도 구글플레이 콘텐츠

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불가피하게 지불해야했던

해외이용수수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연회

비까지 아낄 수 있게된 모습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구입할 때 비자·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사를 이용해야 결제가 가능해 불

가피하게 해외이용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왔다”

며 “이를 모르고 결제를 진행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불완전판매가 우려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구글플레이 콘텐츠를 구입

하고 결제를 진행해도 그 금액이 전월 이용 실

적으로 산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BC카드의

원화 결제 서비스는 전월실적으로 포함되도

록 서비스가 마련돼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C카드의 원화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

해선 고객은 우선 구글플레이 앱에 BC카드(신

용·체크)를 결제수단으로 신규 등록해야한다.

특히 기존에 BC카드를 등록한 고객 역시 반

드시 신규 등록을 다시 해야만 원화 결제 서비

스를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번 원화 결

제 시스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9일부터 구

글플레이에서 원화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

으로 콘텐츠 이용 금액 10% 할인 혜택을 제공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길동 BC카드 상무는 “원화 결제 서비스

로 고객들이 좀 더 합리적으로 구글플레이 콘

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

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

양한 제휴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원화 결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전용이며 IOS 전용 원화 결제서비스는 추후

개발될 예정이다.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BC카드, 구글 앱스토어 원화 결제 지원카드 등록시 이용 가능해져

해외수수료·연회비 절감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카드혜택은 출·퇴근

을 위한 교통수단 할인과 점심·저녁시간대의

음식점 할인,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학원·휘

트니스 결제 할인 등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통신, 포인트 등 일상 생활과 관련

된 소비항목에 대한 혜택을 찾는 카드 소비자

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화 혜택을 담은 카

드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신

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는 이같은 내용의 카

드 소비자들이라면 주목할만한 신용카드 혜택

별 알짜카드를 11개의 키워드별로 선정했다. 선

정된 11개의 키워드는 ▲직장인 ▲커피 ▲주유

▲항공마일리지 ▲영화 ▲통신 ▲교통 ▲쇼핑

▲교육 ▲포인트 ▲무조건 할인 등이다.

키워드 선정 기준은 카드고릴라가 지난 1년

간 방문한 240만명의 관심 키워드를 분석해

카드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항목 순

으로 지정했다. 우선 직장인 분야에서 눈여겨

볼 카드는 씨티카드의 씨티 클리어카드, 신한

카드의 신한카드Mr.Life, KB국민카드의 KB국

민굿데이카드다. 씨티 클리어카드는 매일 버

스·지하철 10% 할인 및 점심시간대(11시~2시)

모든 음식점에서 5% 할인 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 카드는 밤 시간대 식음료·택시

등이 10% 할인되며 국민굿데이카드는 대중

교통·통신 10% 할인과 학원·휘트니스 센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통신 분야는 하나카드의 클럽 SK와 현대카

드의 올레-현대카드M Edition2, KB국민카드

의 LGU+할인 포커스 카드가 선정됐다.

클럽SK카드는 SK텔레콤, 올레 카드는

KT, LGU+카드는 LGU+의 통신요금이 각각

15000원씩 할인돼 이용 중인 통신사별 혜택

을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

교통 분야에선 신한카드의 B.Big(삑), 롯데

카드의 DC패스카드, KB국민카드의 KB국민

핀테크카드가 선정됐다. 삑카드는 매일 대중

교통 200~600원 정액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택시·KTX가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DC 패스카드는 철도(코레일) 10%할인

택시·저가항공·여객선 등 5% 할인이 제공되

며 국민핀테크카드는 대중교통·택시가 20%

나 할인돼 눈에 띈다. 포인트 부분에선 롯

데 VEEX 카드, 씨티 리워드카드, 현대카드M

Edition2가 선정됐다.

VEEX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2%의

포인트가 무제한으로 적립되며 씨티 리워드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1.5%, 현대카드

상품은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2% 월 100만원

이상 이용시 1.5배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쇼핑 분야에는 신한카드의 쇼핑카드, 롯데

카드의 올마이쇼핑카드, NH농협카드의 NH

올원 쇼핑&11번가 카드가 꼽혔다. 쇼핑카드는

온·오프라인 쇼핑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

며 올마이쇼핑카드는 백화점·편의점·면세점·

홈쇼핑·소셜 등 모든 쇼핑에 대한 5%의 할인

을 받을 수 있다. 또 올원 쇼핑&11번가 카드는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서 최대 22% 할인 제

공 및 모든 온라인 쇼핑 7% 할인이 제공된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일상 소

비항목에 대한 혜택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각

카드사들이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카드혜택

별 알짜카드를 주목한다면 보다 알뜰한 소비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직장인들 교통·점심 할인 카드 선호

신용카드포털 카드고릴라는 누적 방문자 수 2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카드 소비자들이라면 주목할만한 신용카드 혜택별 알짜카드를 11개의 키워드별로 선정했다. 그래픽/카드고릴라

관심 키워드, 커피·주유…씨티클리어·신한Mr.Life 등 눈길

#10년 후 목돈마련을 위해 A씨와 직장 선

배 B씨는 매월 30만원씩의 보험료를 납입

하는 C보험회사의 저축보험에 가입했다. 그

런데 A씨는 보험료 30만원 중 10만원은 기

본보험료로 납입하고 20만원은 추가로 내

는 방식으로 보험에 가입했지만, B 씨는 30

만원 전부를 기본보험료로 납입하는 방식

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10년 후 만기가 된 A

씨는 B씨보다 100만원 이상 더 많은 보험금

환급을 받았다.

이처럼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는 저축성보

험에 가입한 고객에게 유리한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꿀팁 200선 저축성보험 추가납입제

도’를 알기 쉽게 정리해 소개했다.

저축성보험의 추가납입제도의 장점은 신

계약보다 사업비를 덜 뗀다는 것이다. 현재

대부분 보험회사가 저축성보험 가입 후 추

가 저축을 희망하는 가입자를 위해 이미 가

입한 보험에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는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할 경우, 계약

체결비용(모집수수료 등)이 별도로 부과되

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저축성보험에 가입

하는 경우보다 사업비가 저렴해 가입자에

게 유리하다.

예컨대 월 10만원을 납입하는 신계약의

경우 사업비를 초기에 10% 이상 떼 적립금

은 9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보험료추가납입제도를 이용하면

2% 수준의 계약관리비용만 부과되기 때문

에 9만8000원이 적립된다. 이렇게 되면 운

용되는 자산이 늘어나고 그만큼 수익률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여유자금이 있는 소비자는 저축

성보험에 별도로 가입하기보다는 이미 가

입한 저축성보험의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2000년대 초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활용

하면 좋다. 당시 판매된 저축성보험의 경우

3% 후반에서 4%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아울러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한 자동이체

서비스 활용도 가능하다. 일부 보험회사는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서도 자동이체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추가

납입을 원하는 경우 자동이체서비스를 통

해 편리하게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2017년

상반기 중으로 모든 보험회사가 추가납입

보험료 자동이체서비스를 제공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다만, 기본보험료와 달리 추가납입보험료

에는 위험(사망 등)을 보장하는 보험료(위

험보험료)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납입보험료를 많이 납입하게 되더라도 사

망 등 보험사고 시 지급되는 보험금은 계약

체결 시 약정된 가입금액 이상으로 증가하

지는 않는다.

또한, 일부 저축성보험(온라인 저축성보

험 등)은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운용하지

않고 있으며 보험료 추가납입제도를 운용

하더라도 추가납입보험료의 납입한도(기본

보험료 두 배)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

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보험료 추가납입제도’ 활용시

보험금 환급 더 많이 받는다

KEB하나은행이 비대면 채널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한 오프라인 상담창구

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핀테크산업 발전

에 따라 은행들이 모바일뱅크 등 비대면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KEB하나은행은 고령자 특화 금융 서비

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한다고 23

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영업점

자율로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해

왔다. 하지만 출장소를 제외한 전국 대부

분의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

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에서는 리스크가

높은 펀드 상품을 투자유의 상품으로 지

정하고 가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특히 80

세 이상의 초고령층의 경우 ‘숙려기간’ 제

도를 도입해 일정 기간 이후 재차상품 설

명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고령층이 쉽게 상담 창구를 찾을

수 있도록 각 영업점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 팻말을 부착할 예정이다. 담당 직원

역시 다양한 업무 수행 경험자를 우선적

으로 배치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고령자 전용

서비스 우수은행 선정’을 계기로 소비자

보호본부내 전담 부서를 설치해 고령손님

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왔다.

이어 콜센터 ARS에는 어르신이 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느린말 서비스’를 시행

한다.

전화상담은 시니어 전문 금융상담원을

배치해 고령손님의 특성에 맞게 알기 쉬

운 용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도 ▲금융소외

계층의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운영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OTP’ ▲점자 현

금입출금(ATM)기 ▲점자 보안카드 등을

운영하는 등 금융취약계층의 편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소비자보호본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고령층 서비스제공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이번 전 점포로 ‘어르신 금

융상담 창구’를 확대한 것은 금융서비스에

소외된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KEB하나

은행의 의지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의 ‘국민체감 20대 금

융관행 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손님께 행

복을 드리는 금융상품, 시장이 원하는 혁신

적인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며 “손님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금융소

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KEB하나은행, 고령층 전용 창구 확대

KEB하나은행은 23일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를 개설키로 했다. KEB하나은행 어르신 금융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신규 보다 사업비 부담 적어

기존 계약 점검해봐야

JB금융지주 전북은행이 23일중금리 대출 상

품인 ‘JB 사잇돌 중금리 대출’ 비대면 채널(스

마트뱅킹) 상품을 24일부터 확대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4일 전북은행은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상품인 ‘JB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선보였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중신용자의 자금애

로 해소를 위해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7

월 5일 은행권 공동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사

잇돌 대출은 출시 이후 비교적 빠르게 안착하

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서울보증보험 개인금융신용보험

에 가입한 후 취급하는 신용보증 연계 상품이

다. 주요 대출대상은 기존 서민정책금융상품

을 이용하기에는 소득이나 신용이 양호하거

나 사회초년생, 연금수급자 등 상환능력은 있

지만 기존 은행 대출상품 수혜가 어려웠던 신

용등급 4~7등급(CB사 등급기준)의 중신용 고

객이다. 근로소득자(재직기간 6개월 이상)는

연소득 2000만원 이상, 사업소득자(사업 영

위기간 1년 이상)와 연금소득자(연금수령 1회

이상)는 연소득 1200만원 이상 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거치

기간 없이 최장 60개월 안에서 원리금을 분할

상환 해야 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별로 연 5~10% 수준으

로 장애인 등 금융 소외계층이나 거래실적이

누적된 사람은 최고 연 1.00%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대출신청인의 소득금액을

증빙할 수 있는 소득증빙자료와 근로자인 경

우 근무회사의 재직증빙서류와 신분증이다.

국세청에 소득이 잡히지 않더라도 국민연금

이나 건강보험 납부 실적을 환산한 소득도 인

정받을 수 있다. 상환방법은 매월 원금균등분

할방식이나 중도상환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

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당일 즉시대

출도 가능해 실질적으로 고객 편의성이 제공

됐다”며 “이번 비대면 채널(스마트뱅킹) 상품

확대가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전북은행, 사잇돌 대출 스마트뱅킹 상품 출시24일부터 비대면채널도 확대

“은행 방문 없이 즉시 대출”

BC카드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원화 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혜택 제공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BC카드

Page 12: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전면광고 NewsTomato12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Page 13: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부동산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13

상업지역 내 생활숙박시설 등 건축 규제

가 완화된다. 또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을 인

근 단지의 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허

용하는 등 맞춤형 규제개혁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강호인 장관 주재로

서울 포스트타워 스카이홀에서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현장점검회의의 후속조치로 상업지

역 내 생활숙박시설 입지규제가 완화된다.

현재 준주거지역 내 생활숙박시설 설치

허용 기준은 주택 밀집지역으로부터 이격거

리, 상업지역 내 생활숙박시설 설치허용 기

준은 주거지역으로부터 이격거리로 설치기

준이 다르다. 이 때문에 준주거지역에서는

생활숙박시설의 설치가 가능하지만 인접한

상업지역에서는 설치가 제한되는 경우가 발

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오는 10월 국토계획

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준주거지역과 인접

한 상업지역 내 숙박시설 허용기준을 준주

거지역 경계가 아닌 준주거지역 내 주택밀

집지역을 경계로 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등 주민공공시설

의 인근단지 주민 공동이용도 허용된다. 설

계 공모를 통해 인근 공동주택단지와 공동

이용하도록 사업계획 승인 및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은 통합 커뮤니티시설의 경우에는

본래 공모내용에 맞게 운영토록 허용할 예

정이다. 설계공모 없이 건설된 일반적인 공

동주택 단지의 경우에도 입주민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따라 인근 단지 주민까지 이용

을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 불

편을 야기하는 생활 속 숨은 규제까지 근본

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오는 25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를 앞두고 부동산과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높

아지고 있다. 공급과잉 여파로 침체 조짐이 보

이고 있는 지방에 이어 수도권 시장까지 침체

될 경우 부동산 장기 불황이 시작될 것이란 우

려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

이 연장되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비롯해

위례, 다산, 동탄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가계부채 관

리협의체 회의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제한

해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

에서다. 금융당국은 현재 가계부채 위기의 주

범이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입장이다. 그중에서

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지 않는 집

단대출 급증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담

보대출 보다는 금융사들의 신용대출이 더 위

험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

우 주택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신용대출에 비

해 금융사들의 회수 가능성이 높고, 연체율도

낮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올 상반기 말 기

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신용대출

연체율(0.48%)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방에

이어 수도권 시장까지 냉각될 경우 부동산 장

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될 경우 국내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고 있

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주요 재건축, 재

개발 단지와 위례·다산·미사·동탄2 등 수도

권 주요 신도시 단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

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하방 위험만 키

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더욱 부추

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윤경 한국건설산

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느

냐에 따라 지역별로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

이라면서도 “수도권의 경우 청약률이 떨어

지는 수준이라면 지방은 매매가격 하락에 더

해 미분양 증가 등으로 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25일 정부 합동 가

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를 앞두고 아직까지도

관련 부처와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분양권

전매제한 연장 등의 조치가 주택시장에 미치

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

으로 고려해 최종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분양권 전매제한 연장, 수도권에 타격

오는 25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전매제한 연장 여부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주현곡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 사진/대우건설

지방과 함께 장기침체 우려…업계 “주담대보다 신용대출 더 위험”

상업지역 내 숙박시설 건축 쉬워진다

최근 3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미달

단지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집단대

출 규제 이후 단지 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

까지 수도권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130

개 사업장 가운데 청약 미달이 발생한 곳

은 24곳으로 청약 미달 비율은 18.46%로 집

계됐다. 이는 2010~2013년 미달단지 비율

(40~60%)의 절반 이하다.

미달단지 감소현상은 서울에서 더 뚜렷하

다. 2010년 서울에서 분양한 47개 단지 가운

데 미달단지는 19곳이었던 반면, 지난해에

는 50개 단지 중 단 2곳만 미달됐다. 올해 역

시 서울의 23개 신규 분양 단지 가운데 청약

미달 단지는 2곳뿐이다.

이는 2013년 이후 ▲분양가 상한제 신축

운영 및 폐지 ▲신도시(택지지구) 신규개발

제한 ▲주택담보대출(LTV·DTI) 규제완화

▲청약통장 간소화 및 청약 1순위 요건 기간

단축 등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완화 정

책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부동산시

장으로 쏠린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분양시

장에 과도하게 몰린 자금을 규제하기 위해

정부가 집단대출 규제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수도권 청약시장의 단지 별 양극화만 심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일대는 미달단지 비율이 점차 늘

어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16년 청약 미달

된 전체 24개 단지 중 21곳이 경기도에 위치

했다. 경기도는 택지지구 공급 중심으로, 전

체 가구가 일반에 모두 분양돼 수요대비 공

급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단기간 공급이 크

게 늘었던 용인과 화성, 평택, 안성 등은 청

약미달 단지와 함께 미분양도 덩달아 늘어

났다. 원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과잉공급 우려에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

는 시장 침체 전 분양을 마치기 위해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 신도

시에서는 여전히 분양과 동시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청약열기가 더욱 달아오르

고 있다. 분양시장 막바지에 쏟아지는 물량에

‘폭탄돌리기’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주 청약을

진행하는 아파트는 전국 20개 단지, 1만3000

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본격

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직전인 7월 둘

째주(1만3510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자 수도권

일부 신도시들에서는 다시 청약열기가 고조

되면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하기도 전에 이미 수

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단지들도 나오고 있

다. 지난 19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

선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

의 단속 강화 의지에도 분양권 매도를 권유하

는 업자들의 영업이 이어졌다.

층이나 향이 좋을 경우 바로 많은 웃돈을 받

을 수 있다며 청약의사를 묻는 업자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J부동산 컨설팅 한 관계자는 “당첨되면 꼭

연락 달라.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며 “한강

조망이 가능하면 5000만원은 무조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약금은) 필요없

다. 계약금은 물론 웃돈까지 모두 현금으로 바

로 건넨다”며 당첨 이후 불법전매를 부추겼다.

호수공원 주변 단지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동탄2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고 201대 1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을 마감한 ‘사랑으로 부영’의 경우 호수조망이

가능한 가구의 분양권 웃돈도 5000만원 가까

이 붙은 상황이다. 분양과 동시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되면서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묻지마 청약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청약을 접수할 예정인 권모(37·

남)씨는 “당장 목돈이 없어 입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1순위 요건을 갖춘 청약통장을 그

냥 놀리는게 아까워 전매 목적으로 청약을 넣

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물량이 지

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분양권에 붙은 웃돈도

크게 낮아지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

될 수 있는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김성용 씨알피플앤시티 대표는 “입주 아파

트가 쏟아지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경우 분

양시장도 홀로 가격 강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다”면서 “투자 목적의 수요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이후 가격 상승이 없을 경우 분양권 처분

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레지던스 등 입지규제 완화

놀이터도 인근 주민 이용동탄2·다산 등 불법전매 유혹

“당첨돼도 손해볼 수 있어 주의”

수도권 청약미달 단지 급감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

“한강 보이면 5천”…웃돈에 ‘묻지마 청약’ 극성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개발지역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Page 14: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산업 NewsTomato14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디스플레이 시장 중심이 LCD에서 OLED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을 대하는 국

내 업체 간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디스플

레이가 수익성이 높은 대형 LCD를 위주로 생

산라인을 재편한다면, LG디스플레이는 전 사

이즈의 LCD 사업을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전

략이다.

삼성은 최근 전세계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

에 따라 40인치대 안팎의 중소형 LCD 패널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자, 대형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40인치 패널을 생산하

는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 L7공장 1라인의 매

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0인치 미만

패널 라인은 이미 정리한 상태다.

삼성은 스마트폰 패널로 OLED 채택률이

늘자, 이번 LCD 패널 생산 축소로 확보한 전

력을 OLED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삼성

전자 외에도 중국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오포

와 비보에 OLED를 공급 중이며, 내년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도 삼성의 OLED 채

택이 유력하다. 삼성은 전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절대강자다.

반면 LG는 아직 LCD 패널이 적정 수준 이

상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OLED 사

업과 별개로 최대한 LCD 사업을 현 수준에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는 “여전히 LCD 패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며, 또 수익이 지속 나오

고 있는 만큼 전 사이즈 패널에 대한 매각 또

는 정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악화일로를 걸었던 LCD 패

널의 수급 상황이 올 하반기 긍정적 기조로 돌

아선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

면, 8월 LCD TV 패널 가격은 32~43인치를 중

심으로 전월 대비 10% 이상 상승(32인치 16%,

40~43인치 10%)했으며 같은 기간 49, 55인치

대형 TV 패널 가격도 1~2% 올랐다.

이는 공급과잉의 원인이었던 중국 업체들

의 수급 조정과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한 TV업

체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또 삼성과 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이

LCD 사업을 축소 또는 철수하기로 결정하면

서 당분간 이 같은 긍정적 수급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패널업

체들의 LCD 라인 축소 계획이 심리적 요인으

로 작용, 향후 패널 가격이 10~15% 추가 상승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LG, LCD 둘러싸고 ‘타이밍 셈법’삼성, 대형 LCD로 재편

LG “당분간 이대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내정자가 신임 사장

으로 취임했다.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새

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3층에서 열린 대우건설

임시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이사회

를 거쳐 오후 2시 취임식까지 모두 큰 진통 없

이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정치권 낙하

산 인사 등을 이유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선

임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

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총이 열린 이날

오전에도 노조는 박창민 사장 선임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막판 제동에 들어갔지만, 대우건

설은 주총에서 박 후보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우주하 전 코스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

는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18일 본사 1층

로비에서 박 후보 사장선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인사 결

사반대’와 ‘정치권의 꼭두각시 산업은행 이동

걸회장 사퇴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낭

독하는가 하면 사장선임 반대 서명운동을 벌

이며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모았다. 박 사장이

정치권과 친분이 있고 해외건설 부문에 경험

이 없다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였다는 판단이

다. 하지만 박 사장의 취임식은 주총 이후 순

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

사장은 올해 건설업을 둘러싼 국내외 불안한

환경 속에서 대우건설의 실적과 가치를 끌어

올리고 주가도 회복해야 하는 등의 산적해 있

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향후 경영 가도에

험로가 불가피항 상황이다.

37여년의 건설 경력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서 취임한 박 사장이 과연 이

러한 난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되는 이유다.

박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대우건설

은 과거 위기와 도전의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

복하고, 국내 1위의 건설사로 우뚝 섰던 자랑

스러운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1등

DNA를 다시금 되살려,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

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무안전성 개선 ▲조직 효율

성 및 생산성 강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신뢰구축 ▲인재경영의 실천 등 네 가지를 해

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단순 시공위주의 관행을 벗어나 서비

스 컨텐츠를 융합한 플랫폼-비지니스 기반의

종합부동산 회사로 변신을 도모할 것”이라며

“해외사업도 저마진 최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

는 내실경영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과거 고도 성장기에

는 인력과 조직 확대를 통한 성장방식이 유효

했으나, 저성장기에는 조직혁신과 인력운영

의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더욱 중요하

다”며 “조직 내 효율성과 의사결정의 신속성

을 강화해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

고 제시했다. 한편, 박 사장 선임에 관한 정치

권 외압설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

다. 노조에서는 여전히 이번 대우건설 사장 선

임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낙하산 인

사 저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주총에서 관련 안

건이 최종 통과한 만큼 이제는 국회에 신임 사

장 공모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는 청문회

를 요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청문회 요구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며 “이르

면 이번 주 내에 국회 사무처에 제출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원나래 기자 [email protected]

대우건설, 박창민 사장 ‘속전속결’ 선임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 사장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노조 반대에도 취임식까지 일사천리…“청문회 요구할 것”

웅진에너지가 SKC솔믹스 태양광 사업부

를 인수하면서 국내 태양광 ‘잉곳·웨이퍼’

사업이 웅진에너지 단독 체제로 재편됐다.

올 상반기에만 105억원의 적자를 내며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던진 윤석금 웅진그

룹 회장의 승부수가 통할 지 주목된다.

웅진에너지는 23일 SKC솔믹스로부터 잉

곳 성장로(Grower) 및 웨이퍼링(잉곳을 웨

이퍼로 자르는 기술) 장비 등 태양광용 장비

를 3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

계자는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

해 생산설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2012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

간 뒤 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 등 주력 계열

사를 파는 등 자구책으로 당초 기한보다 6

년 빠른 1년6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

다. 윤 회장은 불확실한 시장과 누적된 적자

부담을 안고서도 E&R솔라에 이어 SKC솔

믹스까지 인수하는 포석을 던졌다. 한계 사

업을 털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SKC

솔믹스의 방침과도 맞아 떨어졌다. 그동안

두 회사는 위로는 폴리실리콘, 아래로는 셀·

모듈·발전업을 하는 대기업 사이에 끼어 수

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감정평가를

거치면서 SKC솔믹스가 1000억원에 구매

한 장비들을 웅진에너지는 30억원에 사들

이게 됐다. 국내 유일한 잉곳·웨이퍼 제조

업체가 된 웅진에너지의 생산능력은 잉곳

1.96GW, 웨이퍼 600MW로 늘어났다. 웅진

에너지 관계자는 “전세계 70여개 정도 있었

던 잉곳·웨이퍼 업체가 지금 20여개로 줄었

다”며 “치킨게임을 버텨내면 과실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규모의 경제’는 물론

SKC솔믹스의 웨이퍼링 기술에 초점을 맞췄

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태양전지 제조사들

이 웨이퍼 형태로 제품 구매를 원하기 때문

에 웅진에너지도 웨이퍼 생산비율을 높여

왔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이 늘어나면 가

격과 제품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기로에 선 웅진에너지

윤석금 회장의 승부수 통할까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QLED는 LG의 OLED를 넘기 위해 극복

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QLED는 유기인광물질을 사용하

는 OLED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물인

2~10mm 크기의 반도체인 양자점(퀀텀

닷)을 소재로 개발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

이 기술이다. OLED에 비해 색감이 우수

하고 재료비용이 저렴하다.

현재 QLED는 삼성이, OLED 진영은

LG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이 생산 중인

퀀텀닷 TV는 LCD와 뒤에서 빛을 쏘는 백

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 색을

더 선명하게 표현한다. 백라이트 없이 퀀

텀닷에 전류를 흘려 스스로 빛을 내는 방

식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OLED는 2013

년 상용화에 들어간 반면 QLED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다. 업계에서는 QLED 상용

화까지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명이 긴 RGB(레드·그린·블

루) 색상을 표현한 QLED 패널의 구현이

첫째 과제로 꼽힌다. 무기 반도체 물질인

퀀텀닷을 나노미터 단위로 더 작게 나눌

수록 레드·그린에 이어 블루 색상이 나온

다. 퀀텀닷으로 LED를 만들었을 때, 특히

블루 색상의 수명이 1000시간 정도로 짧

은 것이 걸림돌이다. 이창희 서울대 전기

정보공학부 교수는 23일 “블루 색상의 수

명이 아직 짧은데 1만시간 이상으로 늘려

야 한다”며 “해외 논문에 따르면 레드와

그린 색상의 수명은 이미 1만시간을 넘겼

다”고 설명했다.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활용한 용액 공

정기술 확보도 과제다. 용액 공정은 극소

량의 용액 형태의 발광 재료를 기판 위

에 분사해 기존의 진공 증착 공정에 비

해 재료 효율을 높인 방식을 말한다. 이

는 QLED뿐만 아니라 OLED 진영에서도

공통적인 해결 과제로 꼽힌다. 이 교수는

“진공 증착 방식은 상용화됐지만 용액 공

정 방식을 통한 양산기술은 아직 확보되

지 않았다”며 “이는 OLED와 QLED가 마

찬가지”라고 말했다.

향후 휘는 플라스틱 형태의 대면적 디

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해 이를 제대로

조절하기 위한 기술도 요구된다. 현재 주

로 생산하는 평평한 형태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휘는 제품은 곡률을 유지하면서 정

전기를 방지하는 세밀한 조절 방식이 필

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QLED에 앞서 퀀텀닷 TV

로 OLED 진영에 대응하고 있다. 2016년

형 SUHD TV에는 HDR플러스 기능을 추

가해 화질을 보강했다.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OLED 대항마 QLED ‘과제 산적’

2016년형 퀀텀닷 SUHD TV HDR 비교. 사진/삼성전자

SKC솔믹스 사업부 인수

‘규모의 경제’ 효과 노린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 SK 회장 형제가 4년 만에 선친의 묘

소를 찾는다. 오는 26일은 고 최종현 회장이

작고한 지 18주기로, 이날 두 사람은 경기도 화

성시 봉담읍에 있는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진

행한다. 15주기엔 최태원 회장이 불참했고, 16

주기엔 형제 모두 수감 중이었다. 17주기엔 광

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회장만 참석했

었다.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

장을 비롯해 자녀들과 사촌 형제 등 가족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김창근 SK수펙스추

구협의회 의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

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들도 참석한다. SK 관

계자는 “추모식은 당일 오전 1시간 정도 진행

될 것”이라며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이 다수 경영진을 만나는 것도 오

랜만이다. 수감생활에선 벗어났지만 출근경영

을 재개하진 못한 상태다. 이달 특사에서 제외

되며 경영 복귀가 요원해졌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징역형은 종료 후 5년간 취업제

한이 걸려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

등기임원에 오르지 않고 무보수로 활동하더

라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지 법리해석이 필

요하다. 대신, 최 부회장이 출소 당시 경제활성

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만큼 원거리에서

나마 그룹 경영을 후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최종현 회장은 형인 최종건 창업회장이

타계하고 1973년 11월24일 선경화섬과 선경합

섬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승계했다.

이후 유공과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현재

SK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한 석유와 통신, 양대

축을 형성했다. 유공은 1996년 제5 공장을 완

공하며 하루 20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세

계 최대의 정유공장으로 성장했다. ‘무자원 산

유국’ 프로젝트를 내세워 성공률이 낮은 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수직계열화도 추진

해 1991년 휘발유와 기초유분부터 합성고무 및

합성섬유 원료까지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1992

년에는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정보통신사업 진

출을 공식 선언했다. 선경텔레콤을 설립하고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했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인 관계로 특혜 시비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하는 등 굴곡을 겪었다. 고인은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을 맡아 재계의 거목으로 활동했다. 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최태원·재원 형제, 4년만에 선친 앞에 선다

삼성전자의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KS9800시리즈. 사진/뉴시스

Page 15: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ICT l 모바일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15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관련 토론

회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당초 국회, 정부,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이 참여해 생산적인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토론회는 단통

법 시행 전 논란이 됐던 쟁점들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참여연대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단통법 관련

국민참여 토론회는 지원금 상한제, 분리공시

도입 등 기존 쟁점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신경민·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등 평소 단통법에 관심이 높거

나 단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개인사

정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했다.

정부에서는 그나마 단통법 주무과장들이 참

석했다. 전영수 미래창조과학부 과장, 문현석

방송통신위원회 과장 등 실무선에서 얼굴을

비쳤다. 방통위의 경우 토론회 참석 불가 의사

를 전달했다가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단통법 개

정 등 민감한 사안을 개인 입장에서 밝히기 부

담스럽다는 이유로 정부 측 참석자의 발언권

이 제한돼 정부의 정책 의지는 파악할 수 없었

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

사는 토론회 준비 부족을 구실로 불참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현

재 33만원으로 규정된 지원금 상한제의 수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

무처장은 “이동통신사들이 현재 상한선인 33

만원까지는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

다”며 “이후 초고가 단말기 가격과 가격 거품

등을 감안해 일부 상향을 논의하는 것이 맞

다”고 말했다.

김연학 서강대 교수는 “단말기를 싸게 사겠

다는 것을 막는 것은 시장경제 체제에 맞지 않

다”며 “지원금 상한제를 없애거나, 단통법 개

정이 힘들다면 지원금을 출고가까지 올리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지원금과 제조사의 판매장려

금 내역을 따로 공개하자는 분리공시 도입에

대해서는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단통법 실패의 속죄양을 찾기

위한 것이 분리공시 도입”이라며 “제조사는

인허가와 무관한 기업으로 이동통신사와 같

은 수준으로 규제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

장했다. 반면 김보라미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

는 “소비자들이 요금이 어떻게 나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분리공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며 “제조사에도 가격정보 공개를 요구해야 한

다”고 했다.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단통법 토론회 반쪽짜리로 전락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단통법 해법 찾기 국민참여 토론회에서 조동근 국민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이통사 불참으로 맥빠져…기존 쟁점만 재확인

“홍채인식만으로는 사용자들이 좋은

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서비스 생태계

확산을 통해 생체인증 기능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

무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

했다. 지금은 신기함에 이용자들의 관심

이 높지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

한다면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탑재를 결정하면서 결합 가능한 혜택도

함께 고민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생체인

증 서비스 ‘삼성패스’가 탄생했다.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ID와 비밀번호

를 요구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홍

채인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지난

19일부터는 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

은행 등 국내 3개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

비스도 이용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홍채인식의 보안 문제에 대

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갤럭시노트7은

사용자의 정확한 홍채인식을 위해 적외선

(IR) LED와 전용 카메라를 탑재했다. 적

외선 LED가 적색 근적외선을 방사하면,

이 빛이 홍채에 반사돼 나오는 적외선 영

상을 전용 카메라가 캡쳐한다. 전용 카메

라는 눈꺼풀과 홍채, 동공을 구분하고, 이

중 홍채 영역만 정확히 찾아내 관련 정보

를 디지털 정보로 바꿔 암호화한다. 이때

안경이나 렌즈 등 홍채와 카메라 사이에

서 광학적 왜곡을 유발할 수 있는 물체가

있으면 인식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암호화된 홍채정보는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의 심층 보안 영역인 ‘트러

스트존’에 저장된다. 홍채 센서가 구동돼

영상이 들어오면 홍채 시그니처만 뽑아

코드를 DB에 저장한다. 이후엔 사용자의

홍채를 등록된 홍채정보와 비교해 인증

혹은 거절한다. 홍채정보는 기기당 한 건

만 저장 가능하고, 공장 초기화를 할 경우

모두 삭제된다. 김 상무는 “녹스와 트러스

트존으로 겹겹이 보호받는 홍채정보가 탈

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탈취되더

라도)사람의 홍채 형태를 복원할 수 없고,

인증에도 사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공

상과학(SF) 영화 등에 나왔던 홍채정보

도용에 대해서도 “영화를 위한 극적 효과

일 뿐, 실제로는 홍채인식이 작동하지 않

는다”고 설명했다.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

한 홍채 영상 역시 “일반 RGB 카메라가

아닌 특정 주파수 대의 근적외선 카메라

영상에만 반영한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

축했다.

김 상무는 “암호화된 홍채정보가 개인

디바이스 외 어느 서버에도 저장되지 않

는다”는 점을 거듭 반복하며 삼성패스

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현재 생체인증 프

로토콜 중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파이도

(FIDO, 패스트 아이디 온라인)를 통해 삼

성패스와 단말기가 통신을 하고, 단말기

에서 홍채가 인증됐다는 사실만 삼성패스

서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 전달된다. 그

는 “삼성페이처럼 삼성패스의 생태계도

넓혀나가겠다”며 “경쟁사의 움직임에 신

경쓰기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갤노트7 홍채인식의 비밀은?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

타났다.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 기업인 루트메

트릭스는 23일 국내 이통 3사의 모바일 네트

워크 속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말부터 3주 동안 진행됐다. 루트메트릭스

는 이번 평가에 앞서 대조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단말기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선정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2

만번 이상의 개별 테스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다운

로드 속도가 가장 빨랐다. 이어 KT와 SK텔레

콤 순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메가비피에스(Mbps)로 노래 한 곡을 약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KT의 다운로

드 속도 중간값은 66.7Mbps, SK텔레콤은

62.1Mbps를 기록했다. 업로드 속도 중간값 역

시 LG유플러스가 37.4Mbps로 1위를 차지했

다. SK텔레콤 35.1Mbps, KT 19.6Mbps를 나타

냈다.

루트메트릭스는 평균값이 아닌 중간값을

속도 측정 수치로 나타냈다. 스캇 브래디 루트

메트릭스 사업개발 최고책임자(CRO)는 “평

균값이 여러 속도를 모두 더해 샘플 수로 나눈

것이라면, 중간값은 실제로 모든 데이터가 있

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것”이라며 “실제 소비

자들이 체험한 속도”라고 말했다.

루트메트릭스는 또 ▲전반적인 성능 ▲네

트워크 신뢰도 ▲네트워크 속도 ▲데이터 성

능 ▲통화 성능 ▲문자 성능 등 6가지 지표로

평가한 결과 이통 3사 모두 공동 1위를 기록했

다고 밝혔다.

이혁수 IHS 마킷 코리아 지사장은 “이통 3

사 간 평가 점수에서 소수점 한 자리 정도 차

이가 있지만 이는 오차범위 내에 있는 수준”

이라며 “이통 3사가 모든 항목에서 만점에 가

까운 점수를 받은 것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별 비교에서 서울은 도쿄, 파리,

런던 등 7개 글로벌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빠

른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했다. 서울의 최고 다

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Mbps로, 39.0Mbps

를 기록한 도쿄보다 2배가량 높았다. 도쿄

에 이어 파리(29.7Mbps), 런던(29.8Mbps), 더

블린(28.7Mbps), 마드리드(44.6Mbps), 뉴욕

(23.7Mbps) 순으로 집계됐다.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다운로드·업로드 모두 LG 1위

서울, 글로벌 도시 중 최고속도

보안과 편의성을 한번에

삼성패스 확장 ‘첨병’

LG유플, 이통사 중 네트워크 속도 가장 빨라

62.1

35.1

66.774.7

37.4

19.6

이동통신 3사 네트워크 속도 (단위: Mbps)

<자료: 루트메트릭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 업로드 속도 중간값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과정.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상무가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Page 16: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중기 l 게임 NewsTomato16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9명(89.2%)이 대

기업 원청사와 협력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불평등(‘매우 불평등’ 51.4%, ‘불평등’ 37.8%)

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전국의 중소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노조 파업

과 임금격차에 대한 중소기업 근로자 인식조

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

다. 임금격차 해소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기

득권 철폐 및 고용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순

환구조 구축’(62.2%),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및 인건비 절감분으로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

선’(56.4%)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응답자의 61.4%는 현대차와 조선업계

등의 파업에 대해 ‘부적절하다’(‘매우 부적절’

32.2%, ‘부적절’ 29.2%)고 답했다. ‘타당하다’

는 의견은 14.0%에 그쳤다.

해당 노조의 파업이 고용시장이나 협력업

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4.2%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18.4%)에 비해 4

배가량 높았다.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하청업체 부담 가중 및 임금격차 심

화’(6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기업

과 임금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59.3%),

‘중소기업 취업 기피 심화’(34.0%), ‘노사분규

부담으로 인한 대기업 채용 축소’(24.8%) 순으

로 조사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자동

차 원청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9700만에

달하는 반면, 1차 협력업체는 4700만원, 2차

협력업체는 2800만원에 불과하다”며 “고임금

을 받는 원청 파업 때문에 라인이 멈추면 임금

손실을 보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허탈할 수밖

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근로자

들의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불공정관행을 뿌

리뽑아 협력업체 근로자의 근로환경을 개선

해야 우리경제에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본

인 또는 자녀를 ‘동수저’(43.6%) 또는 ‘흙수

저’(37.6%)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 근

로자나 자녀에 대해서는 ‘금수저’(44.2%)나

‘은수저’(34.2%)로 바라봐 극명한 차이를 보

였다. 노력에 따른 계층 이동 역시 ‘가능하

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50.0%)으로 ‘가능하

다’(13.8%)는 의견을 크게 상회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이 드러

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기자간

담회를 열고 “현재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은

대기업 근로자의 60% 수준”이라며 “대기업

근로자 임금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볼 때 과다하다”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중기근로자 “대기업과 임금격차 불평등”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3일 “국내 대기

업 근로자 임금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

에서 볼 때 과다하다”며 “일부 대기업 노조

의 지나친 임금인상 주장은 시기나 글로벌

스탠다드(기준)에 맞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

렸다.

주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

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중소기업 근

로자 임금은 대기업 근로자의 60% 수준으

로, 40%의 격차가 누구 문제인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물가

등 실질구매력을 반영해 비교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 임금은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크게 낮지 않지만 대기업은 미국과 일본의

거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이 한·미·일 3국 기업규모별 임금

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중소기업(300인 미만)과 대기업(300

인 이상) 근로자는 각각 2847만원과 5700만

원을 수령했다. 환율 1053.12원으로 변환하

면 2만7036달러와 5만4130달러다.

미국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가 각각

4만287달러, 5만3218달러를 받는다. 보다 분

류기준이 세밀한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 근

로자는 3만2008달러~3만5394달러, 대기업

근로자는 4만3889달러를 수령한다. 이를 각

국의 1인당 GDP 대비 비율로 분석하면 한

국 중소기업 100을 기준으로 일본 91, 미국

79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한국 100, 일본 63,

미국 52로 그 차이가 더 컸다.

주 청장은 “대기업이 직원들에게 많은 임

금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연 이게 언

제까지 지속 가능하겠느냐”며 “당장 현대차

의 급여가 일본 토요타보다 약 15% 높은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되겠느냐”고 꼬집

었다. 다만 발언의 강도와 불거질 논란을 의

식한 듯 “대기업 근로자 임금을 줄이자는 이

야기가 아니다”며 “대기업 임금이 상대적으

로 높은 편이니, 노사가 잘 합의해 급여인상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대기업 노조 기득권 철폐하고 고용 유연화해야”

주영섭 “대기업 근로자 임금 과다”

웹젠의 대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이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 KT웹툰 유명 작

가를 초청하는 특별 이벤트로 인기를 끌

었다. 웹젠은 지난 14일과 21일에 서울 동

대문DDP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오락실’

에서 KT웹툰 소속 ‘불개미’·’모히또모히

칸’ 작가와 함께 한 ‘뮤오리진 앤 KT웹툰

콜라보 이벤트’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연

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약 300여명의 관

람객들이 참석했다. 게임전시장 내 이벤

트존에서 열린 뮤오리진 앤 KT웹툰 콜라

보는 뮤 오리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관

람객들이 KT웹툰 속 캐릭터들을 활용해

직접 웹툰을 만들어보는 ‘댓글이벤트’와

KT웹툰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포스트잇

에 작성하는 사전이벤트로 시작했다. 이

어 브랜드 웹툰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뮤오리진 작화 시연’과 경품 추첨을 통

해 ‘백화점상품권’,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그림 맞추기 게임’ 순으로 진행됐다. 사

전이벤트에 참가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

해 캐리커쳐를 종이 액자에 담아주는 이

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행사기간 동안 누

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해외 관광객

들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에서

열려 상당한 수의 외국인 관람객까지 현장

을 찾았다. 전시장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

에게 웹젠과 구글플레이가 준비한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한편 웹젠이 지난달 29

일 아메리카 전 지역과 유럽을 대상으로 정

식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

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지역에서 게이

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회원수를 늘려가

고 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웹젠 ‘뮤 오리진’,

‘구글플레이 오락실’서 인기

정부가 구글에 한국의 지도데이터 반출을

허용할지 여부가 24일 최종 결정된다. 국토교

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과 미래창조과학

부·외교부·통일부·국방부·행정자치부·산업

통상자원부 등이 참여하는 지도 국외반출협

의체는 이날 구글의 지도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23일 국내 스타트업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지도데이터 반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도 반출로 인해 한국 스타트

업이 글로벌 진출에 수월하고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란 구글의 주장도 어불성설이란 지적

이다.

그동안 구글은 정부가 국내 지도 정밀 데이

터의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국내 기

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입

장이었다. 아울러 국내 스타트업 등이 국내 지

도데이터를 가공한 구글의 지리정보 서비스

를 받으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지도 데

이터가 구글로 반출될 경우 국내 산업의 구글

지도 종속성이 심화돼 극소수의 ‘구글 협력사’

를 제외하고는 생존의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구글 외에도 이미 국내에 여러 사업자들이

지도API를 제공하고 있어 굳이 구글로 단일화

된 플랫폼을 사용할 필요 또한 없다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한 관계자는 “특히 구글이

지도 데이터 반출 제한으로 한국 사용자를 위

한 서비스에 제약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플,

바이두 등과 같이 국내 공간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반

박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스타트업 “지도데이터 반출 안될 것”구글 반출 허용여부 오늘 결정

“경쟁력 약화 주장, 근거없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구글 본사. 구글에 대한 지도 반출을 허용할지가 24일 최종 결정된다. 사진/AP·뉴시스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DDP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 KT웹툰 소속 작가들과 ‘뮤오리진 앤 KT웹툰 콜라보 이벤트’가 진행됐다. 사진/웹젠

중소기업 근로자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인식 소득격차 및 대-중소기업/정규-비정규직 임금격차 해소방안 (복수응답, 단위: %)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기득권 철폐 및 고용유인화를 통한일자리 순환구조 구축

대기업 임금인상 자제 및 인건비절감분으로 중소기업 근로조건 개선

정부지원 확대를 통한 저소득근로자 소득보전

기타

62.2

56.4

37.0

1.8

Page 17: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자동차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17

원탁 테이블에 어지럽게

놓인 짐 꾸러미들 사이로 참

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

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참가자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눈

빛은 살아있다. 현대차가 미래 커넥티드카 아

이디어와 차세대 프로그래머를 발굴하기 위

해 마련한 ‘해커톤(Hackathon)’ 대회 현장의

모습이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

(Marathon)의 합성어로 아이디어 도출을 위

해 한 장소에서 끝장토론을 벌여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것이다. 2000년대

후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

로벌 IT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해

해커톤을 활용했다. 이번 현대차 해커톤 대회

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JBK컨벤

션센터에서 자동차 업계 최초로 총 500여개

팀이 신청해 서류심사를 통해 37개 팀(100명)

을 선발돼 열띤 경연을 펼쳤다.

2~3명으로 팀을 이뤄 참가한 대학생 또는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1박2일간 30

시간 동안 ‘세상을 연결하라(Connect The

Unconnected)’ 주제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프

로그램을 개발해 발표했다. 자유스러운 분위

기 속에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날

카로운 질문이 오갈 때면 불꽃 튀는 아이디어

경쟁을 벌였다. 3~5분씩 약식 진행된 프레젠

테이션과 질의응답을 통해 10개팀이 선정돼

최종 3개팀이 입상했다.이번 해커톤에 참가한

팀들은 미래 커넥티드카에 대한 서비스, 빅데

이터 처리, 빅데이터 프로파일링 등 관련 아이

디어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보행자의 안전까

지 생각하는 솔루션들이 주를 이뤘다.

영화 터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참가

팀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앞차가 주행 중 사

고나 장애물 등 돌발상황에 놓일 경우 뒤에 따

라오는 차에 신호를 보내 위험을 알려 스스로

연쇄추돌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시연했다.

직접 만든 모형 자동차가 장애물에 부딪힐 경

우 따라오던 뒤차가 급정거하면서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참가팀 ‘보라매’는 측·후방 사고 예측단말

시스템을 선보였다. 차량의 속도와 위치, 도로

환경을 데이터화해 가속도값 등을 구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운

전자에게 알려주는 솔루션도 큰 호응을 받았

다. 현대차 해커톤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

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인턴기회 및

채용 전형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이번 해

커톤 행사를 통해 도출된 다양하고 참신한 아

이디어들을 향후 커넥티드카 신규 서비스 개

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 산학협력이란 차

원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 ‘커넥티드카’ 끝장 토론회

현대차 ‘해커톤(Hackathon)’ 대회에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영택 기자

해커톤대회, 37개팀 참여 미래차 아이디어 경쟁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사회복지 사업

의 일환으로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23

일 밝혔다. 중도입국청소년이란 결혼이주

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데려온

외국 태생 자녀 또는 국제결혼가정 자녀

가 외국에서 성장하다가 입국한 경우 등

을 말한다. 정몽구 재단은 기존 교육 프로

그램 중 한국어 교실을 3개반에서 5개반

으로 확대해 귀화시험, 검정고시 등 중도

입국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사회 이해교육과 진학상담을 신

설하는 등 한국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

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중도입

국청소년의 원활한 한국생활 적응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개

소 1주년 성과발표회에서 이 같은 확대 계

획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서남권글로벌

센터 성과발표회에는 유영학 재단 이사

장, 김혜련 서울시의회 의원, 엄규숙 서울

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해응 서울시 외

국인 명예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

석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지난 1년간 서울

온드림교육센터의 활동을 공유하고 중도

입국청소년이 제작한 센터 소개 영상 및

한국어 말하기 발표, 한국어 노래 공연, 글

쓰기 작품 전시 등이 함께 진행됐다.

지난해 9월 중도입국청소년 밀집지역

인 서남권에 개소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는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중도입국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취업교

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오

고 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정몽구재단, ‘중도입국청소년’ 지원

23일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된 ‘서울온드림교육센터’ 개소 1주년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관계자 및 중도입국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장 디

미트리스 실라키스)는 지난 22일 서울 웨스

틴 조선호텔에서 산학협력 프로그램 ‘메르세

데스-벤츠 모바일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전

국 12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고 23일 밝

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2개 대학이 새로 추가

선정돼 참여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모바일

아카데미에 참여한 10개 대학까지 총 12개 대

학이 참여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오는 9월 가을 학기부

터 시작되는 모바일 아카데미는 보다 많은 학

생들에게 기회뿐만 아니라 한층 강화된 프로

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강화내용에 대해

▲프로그램 전담 강사 인력 보강 ▲우수학생

대상 독일 본사 견학 확대 운영 ▲참여 대학

내 비 모바일 아카데미 자동차 학과 학생 대상

특강 진행 등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아카데미는 올해로 3년째로 메르세

데스-벤츠의 우수한 기술력 및 글로벌 교육 노

하우를 국내 자동차 관련 대학 학과에 직접 제

공하는 산학 협력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특

히 메르세데스-벤츠 및 공식 딜러 네트워크와

연계된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지금까지 졸업

생 238명을 배출했고 이 중 지원자 전원이 메

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네트워크 및 다임러

트럭 딜러 네트워크에 채용돼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체결식에 참여한 벤츠 사회공헌위원

회 부의장인 배기영 더클래스효성 사장은 “모

바일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이 자동차 학

과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에 실질적인 도

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 아카데

미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앞으로도 우수

한 서비스 인력이 다수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박기영 기자 [email protected]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모바일 아카데미’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추석 귀향길 무상으로 자사의 인기차

량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2017 쏘나타 차량 100대를 귀성

차량으로 무상 대여해주는 ‘한가위 7박 8일

렌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홈페이지(www.hyundai.com)를 통해 응

모한 고객 중 총 100명을 추첨, 다음달 12일

부터 19일까지 7박 8일간 차량을 무상(유류

비는 제외)으로 지원한다. 운전면허를 가지

고 있는 만21세 이상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응모기간은 9월 4일까지이

며 당첨자는 9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할 계획이다.

이번 명절 귀성차량으로 지원되는 차량은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인 2017 쏘나타 2.0

CVVL 차량 100대다. 케어플러스 트림 50대

와 상위 트림 50대를 무작위로 배정한다.

기아차도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6박 7일

간 시승차량과 유류비를 지원한다.

제공되는 차량은 ▲K5(60대) ▲니로(10

대) ▲스포티지(10대) ▲쏘렌토(10대) ▲카

니발(10대) 등 총 100대로 이번달 22일부터

9월4일까지 기아차 홈페이지(http://www.

kia.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당첨여부는 9

월6일 기아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

며, 당첨 고객에게는 순차적으로 개별연락

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

을 대상으로 편안한 귀향을 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기아자동차와 함께하는 행복한 초록

여행’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제공되는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은 특수장치인 핸드 콘

트롤러와 승하차의 용이함을 위한 휠체어 크

레인, 휠체어 리프트 트랙커 등이 설치돼있

다. 초록 여행 이벤트는 8월23일부터 9월 2일

까지 초록여행 홈페이지(www.greentrip.kr)

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여부는 9월2

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배기영 부의장(왼쪽에서 여덟번째)가 산학협력 프로그램 ‘벤츠 모바일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전국 12개 대학 관계자들과 양해각서 체결식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벤츠

“무료 시승차타고 귀성길 오르자”

현대·기아차, 한가위 맞아

7박8일·6박7일 무료렌탈 행사

한국어 교실·취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르포

Page 18: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유통 l 제약 NewsTomato18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사업 강화를 위해

본사를 이전하는 강수를 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9일 백화점 점포가 아닌 서울 여의도

63빌딩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한다. 현장경영

강화 차원에서 기존의 태평로 사옥을 떠나는

한화갤러리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시티

등 관광·레저 계열사들이 모여있는 63빌딩으

로 새 둥지를 트게 됐다. 업계는 백화점을 주

사업으로 삼고있는 갤러리아가 63빌딩으로

터를 옮긴 이유는 다름아닌 면세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다시말해 면세점의 ‘심폐소생’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에 크

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김승연

회장이 셋째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을

면세점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시킬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 평균 매출이 6억~7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갤러리아면세점63’은 오픈 후 성장세는 유지

하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보

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

르면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는 한화갤러

리아타임월드는 올해 2분기 28억원의 영업손

실로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규모는 60억원에

달한다.

불편한 입지도 문제다. 여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 63빌딩에 자리잡았지만 자유

여행 관광객이 찾아가기 열악한 대중교통 환

경을 갖고 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5호

선 여의나루역에서도 1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 15분 이상 소요되며, 이 곳을 지나는 노

선버스도 마을버스를 제외하면 5개에 불과하

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객 뿐만 아니라 경쟁

사 직원들 조차 시장조사 방문을 꺼릴 정도”

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적 요인의 해결방법은 결국 단

체관광객 유치인데,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문

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가 예상되

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그룹의 관광·레저 계열사들과의 스킨십

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여기서 드러

난다. 여기에 최근 입점 브랜드와의 마찰도 발

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지난 5일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경쟁업체의 매장 면적과 위치 등을 문제 삼으

며 자사 11개 브랜드 소속 판매직원 30여명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오는 10월 마감되는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전도 눈 앞에 놓인 과제다. 상품을 직매입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로 꼽히는

면세사업 특성상 연말 면세점 운영특허를 따

내 점포수를 늘려야 가격경쟁력 등에서 경쟁

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살리기 나섰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오픈한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의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사, 63빌딩 이전 초강수…‘현장경영’ 통해 위기극복

노바티스 리베이트 사건으로 인해 상당

수의 의사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

로 보인다.

23일 제약업계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

르면 지난 17일 노바티스 리베이트에 연

루된 의사 40여명에게 우편을 통해 2개월

간의 면허정지 내용을 담은 사전통지서가

발송됐다. 통지서를 받은 의사들은 이번

달 말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검찰에서 행정처분

의뢰를 받아 (당사자들에게)행정안내 및

이의를 신청하라는 내용의 사전안내서를

우편물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40여명에 대해 사전안내서를

보냈지만 이후 본인들의 소명 내용과 검

찰의 기소여부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바티스에 대한 행정처분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서부지검에서 조사결과를 노바티스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의약품 리베이트수

사팀은 이달 초 총 25억9000만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한국노바티스

법인과 전현직 임원 6명, 의사 15명, 의료

전문지 대표 6명 등 총 34명에 대해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10년 리베

이트 쌍벌제가 도입된 이후 의약전문지나

학술지 발행업체에 제품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을 집행하고 이들 업체로 하여금 좌

담회와 각종 학술행사를 열어, 참가자들

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다.

의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리베이트가 전

달됐고, 노바티스가 전문의약품을 주로

취급한다는 점을 종합하면 이번에 영업정

지 통보를 받은 의사들에는 개원의보다는

서울 대형병원 의사들이 상당수 포함됐

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관

련해 한국노바티스는 “경영진의 용인 아

래 (조직적인 불법 리베이트 제공이) 이뤄

졌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꼬리자

르기에 나서 업계 안팎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합법적

인 학술활동 마저 위축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적발 의사에 대한

지원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의협은 그간

억울한 사례에 대해서는 법률지원을 해왔

지만 이번 케이스는 섣불리 나서기 어렵다

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협 관계자는 “노바

티스 건은 오고 간 액수가 크고, ‘리베이트’

적인 성격이 짙은 건으로 파악된다”면서

“협회가 면허정지된 의사들의 법률지원 식

의 지원을 하기에는 국민 정서상으로 맞지

않을 것 같아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리베이트 의사 40여명 자격정지

에스콰이아가 형지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

음으로 새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론칭한다. 올해 30억원, 연평균 10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화려했던 에스콰이아의 영광

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프랑스의 세계적

인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예술적 영감을 바

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로 홍승완 형지에스콰

이아 총괄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지휘를 맡

았다. 까스텔바작의 고유한 일러스트에 화려

한 디테일을 추구하는 글램코어 트렌드를 더

했다.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강수호 형지

에스콰이아 대표는 “명품을 지향하지만 모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착한 (가격의)

브랜드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주력제품 가격대는 30만원대 중반에서 50

만원대 중반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70% 수

준이지만 원가율은 30%다. “품질로는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형지에스콰이

아측은 설명했다.

버버리, 프라다 등과 거래하는 세계 3대 가

죽업체인 해성아이다와 직거래를 하고 버버

리, DKNY 등 명품 생산처인 JS코퍼레이션과

협력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요 유통채널

인 백화점 수수료도 낮췄다. 가성비를 위한 최

선의 방안이라고 한다.

내달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 등 백

화점에 총 11개 매장을 여는 한편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직영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예

정이다.

올해는 이같은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

해 3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을 목

표로 중국 진출 및 국내 면세점 입점도 준비

중이다. 2020년까지 총 매출 1000억원대 브

랜드로 키운다는 것이 형지에스콰이아의 청

사진이다. 특히 이번 브랜드가 특징으로 가지

고 있는 글램코어 스타일이 화려한 것을 좋아

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적극 어필할 수 있을 것

으로 예상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장 샤를 드

카스텔 바작의 한국 및 범 아시아 판권을 가지

고 있는데 단순 라이선스 계약이 아니라 완전

한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다 적극적

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통해 형지에스콰이아도 올

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619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1165억원

대로 90%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영업적

자도 올 7월까지 29억원으로 전년동기 62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데 이어 올해 말에는 영

업이익 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원수경 기자 [email protected]

에스콰이아, ‘까스텔바쟉’ 핸드백 론칭

복지부, 사전 안내통지서 발송

노바티스 관련내용 소명해야

오너 부재로 M&A 시장에서 주춤했던 CJ제

일제당이 이재현 회장의 특별사면으로 다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23

일 미국 메타볼릭스와 생명공학 관련 연구시

설과 설비, 지적재산권 등 자산을 인수하는 내

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9월 중순 완료될 예정이며, 예

상 인수 금액은 1000만달러(한화 약 112억원)

다. CJ제일제당은 메타볼릭스가 소유한 생명

공학 연구시설과 설비를 확보, 기존 바이오 사

업의 기술력 제고는 물론 글로벌 R&D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보스턴에 위

치한 연구시설을 거점으로 삼고 현지 고급 연

구인력 및 네트워크 확보 등 글로벌 역량을 갖

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인수 대상인 바이오 플

라스틱 일종인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PHA) 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해 향후 바이

오 소재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데 주력한

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바이오산업으

로 불리는 화이트 바이오 등 산업 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

다는 각오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7월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M&A 시장에서 부침을 겪

었다. 올 초에는 중국 라이신생산업체 메이셩

화우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돌아

온만큼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여지가 많아

진 것은 사실”이라며 “바이오 시장을 중심으

로 한 M&A는 언제든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

다. 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오너 귀환’ CJ제일제당, M&A 재시동

메타볼릭스 인수로 R&D 강화

그간 접대문화의 상징이자 고급술, 비싼술로

대변되어 다소 부담스러웠던 ‘위스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술이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해 출고가를 낮췄다. 알코올 도수 40도,

출고가 1만6005원이다. 외형보다는 맛과 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산 그레인 위스키

원액과 몰트 위스키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

랜딩해 위스키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위스키의 대중화

스카치블루 킹/롯데주류

제천산 황기와 감초를 넣어 만들어 더욱 건강

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달백숙 보양식이다. 시

중에 판매되고 있는 즉석 삼계탕, 닭곰탕 류의

간편식이 대체로 600g 내외의 닭을 사용하는

반면, 900g 이상의 닭을 사용해 기호에 따라

칼국수나 떡 사리 등을 추가할 시 2인이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넉넉한 양이다. 제천산

황기와 감초를 더해 잡내 없이 조화로운 육수

맛과 누린내 없는 닭육질을 제공한다.

간편 보양식

황기 닭백숙/아워홈

세계 최초로 개발된 4가(4종) 세포배양 독감백

신이다. 한번의 접종으로 네 종류 독감 바이러

스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 4가 독감 백신은

기존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H1N1, H3N2)와 B형 바

이러스 두 종류(야마가타, 빅토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 계란을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되는 세

포배양 기술이 도입됐다.

4종 독감바이러스 백신

스카이셀플루4/SK케미칼

백화점에 나타난 ‘무한도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임시매장에서 직원들이 인기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무한도전 캐릭터상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신상품 NEW+

투데이 쇼핑

연일 35도 안팎의 폭염의 날씨 속에서 프리미엄 패딩 대형행사인 ‘유명 패딩 브랜드 대전’

을 펼치고 ‘이열치열 세일’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신관 5층

행사장에서 ‘유명 패딩 브랜드 대전’을 열고 유명 수입 프리미엄 패딩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총 30억원 물량으로 역시즌인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최저가격으로 선보여 일찌감

치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패딩을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명 ‘고아라

패딩’으로 불리는 ‘몬테꼬레’, 김수현 점퍼로 통칭되는 ‘듀베디카’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이탈리아 브랜드 ‘페이(FAY)’ 등 총 12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이월 상품을 중심으로 최저

3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듀베디카’에서는 패딩점퍼를 39만5000원부터 선보이고,

‘바크’는 25만6000원부터 판매한다. 더불어 ‘C.P 컴퍼니’는 45만6000원부터, ‘시리즈’에서는

47만9000원부터 프리미엄 패딩상품을 선보인다. 수입 프리미엄 패딩뿐만 아니라 반하트디

알바자, 지이크, 커스템 멜로우, 클럽캠브리지, T.I 포맨 등 5개 국내 브랜드의 프리미엄 패딩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6층에서는 ‘노비스’ 팝업매장도 25일부터 오픈한다.

오는 25일까지 ‘가을준비 크레이지 4데이즈’ 행사를 열고 할인쿠폰과 적립금 지급, 무료

배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트렌치코트 등 가을 의류는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기간 동

안 모든 고객에게 15~20% 할인쿠폰과 10%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일 0시부터 선착

순 1000명에게 1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무료배송쿠폰을 제공한다. 크레이지 특가 행

사를 통해 여름상품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리스트 루즈핏 트렌치코트를 6만8000

원에, 톰보이 와펜장식 코트를 7만7220원에, 빈치스벤치 라피네 토트백을 6만5230원에, 레

노마 남성 스니커즈를 5만9200원에, 순토 엠빗3 스포츠시계를 61만6000원에 판매한다. 오

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0원 특가상품을 판매한다. 24일 차앤박 화장품 신

제품 패키지(500세트 한정)를, 25일 태국 유니프 과일·야채주스(300개 한정)를 0원에 판매

한다. 배송비는 별도며 1인 1회 구매 가능하다. 적립금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간 동안

출석체크 이벤트를 통해 155명에게 적립금 최고 5000원을 증정하고, 40여개 스페셜 브랜

드 제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250명에게 구매 금액대별 최대 15%(최고 3만원)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할인전

AK몰 가을의류 최대 70% 할인

Page 19: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19

Page 20: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공동체

미군기지 이전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을

정부 주도의 폐쇄적 추진 대신 시민 주도로 생

태·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는 지적

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진영 국회의원, 용산공원 시민

포럼과 공동으로 ‘용산공원에 묻다’ 용산공원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

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변재

일 정책위의장, 진영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

청장 등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용

산미군기지 이전이 시작되기 전에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미래모습을 구상하

고자 이날 토론회를 기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용산공원의 5대 쟁점과 4개 요

구사항을 발표했다. 5대 쟁점은 ▲국토부 주

도 폐쇄적 조성 ▲국가성 부재 ▲정부·미군

사용부지 공원 미포함 ▲졸속적 계획 수립 ▲

시설공원 전락 우려 등이다. 4개 요구사항은

▲시민 주도 방식으로 전환 ▲2세대에 걸친

공원 조성 ▲온전한 복원과 미군시설 이전 ▲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등이다. 특히, 미군

기지 이전 이후에도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잔

류부대 부지, 국방부 부지 등이 용산공원에서

제외돼 전체 358만㎡ 중 68%인 235만㎡만이

현재 공원 부지로 포함된 상태다. 조 교수는

“용산공원은 100년간의 역사적 상흔을 치유

할 기회이지만 관 주도 아래 디자인으로 포장

한 토건개발식 공원이 될 위기”라며 “30년 이

상 오래 걸리더라도 부지 100%를 시민 주도

아래 정체성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도 조

교수의 지적에 동의하며, 민간 참여와 용산공

원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

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주백 연세대 HK연구교수는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리려면 많은 상상력이

교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며 “단

순한 홍보관 조성과 일부 건물만을 남겨 재활

용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경진 서울대 교수는 “현재 정부가 얘기하

는 국립경찰박물관, 호국보훈 상징조형광장,

스포테인먼트센터, 국립과학문화관 등은 일관

성을 찾을 수도 없고, 장소맥락에도 부합하지

않다”며 “기초적인 조사와 철학 없이 이뤄지

는 공원 설계 대신 부지를 개방하면서 조성 속

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회색도시 서울에 생

태·문화공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

로 환경훼손과 오염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며

“공동조사에 따라 복원계획을 세우고 창의적

인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생태축을 잇는 생태

공원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오래 걸려도 시민 주도 공원으로”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모여 물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을 찾은 관광객들

이 던진 행운의 동전 중 외국동전을 선별해

3만5000점을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23일 한

국 유니세프에 기부했다.

이날 한국유니세프에 기부된 동전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거된 동전 중 외국동전

이다. 한국 유니세프에 전달된 기부금은 전

세계 물부족 국가 어린이의 물 지원 사업에

활용되게 된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벤치마킹해 바닥에 동전 던

지는 곳을 알려 청계천을 찾은 내·외국인 관

광객이 동전을 던지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은 이날 행운의 동전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

해도 및 참여를 높이고자, 운영취지와 사용

처 등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새

로 청계천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동전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

원, 시민, 사회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동전

관리위원회를 2006년부터 운영해 매년 기

부처를 선정하고 있다.

2011년 2034만원, 2012년 3839만원, 2013

년 2월 4156만원, 2013년 11월 4041만원, 지

난해 8000만원(국내주화 기준)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서울장학재단 등에 기부했다.

청계천 누적 방문객이 2억명을 육박하면

서 동전 누적 모금액도 국내주화 2억8900

만원 외국환 27만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

고 있다. 행운의 동전 모금액 중 국내동전은

매년 서울장학재단 ‘꿈디딤 장학금’으로 전

달돼 서울시내 재학 중인 저소득층 고등학

생 학비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동대문구가 치매에 걸린 어르

신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지문을 등

록한다. 동대문구는 배회 가능성이 높

은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 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

에서 ‘치매 어르신 사전 지문 등록 서비

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들

의 치매 유병률은 9.8%로 10명 중 1명

이 치매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치매로 인한 실종신고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20여 명의 어르

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동대문구의 자치구청 차원의

치매노인 지원서비스는 집을 나가 돌아

오지 못하는 여러 치매노인과 가족들에

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지문 등록 서비스는 치매 노인

의 사진과 지문, 신체상 특징, 보호자 연

락처 등의 정보를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는 제도다. 구가 운영하

는 치매지원센터를 경찰관이 방문해 서

비스를 제공하며, 올해부터 방문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해 치매 어르

신 220여 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

구는 ▲가스안전타이머콕(가스안전차

단기) ▲119 안심콜 ▲배회인식표, 위치

추적기(안심폰) ▲투약 및 건강관리(유

선 안부, 방문 확인) 등 ‘치매 어르신 안

심 울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치매

어르신들이 한시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

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치

매 가족들이 사전 지문 등록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의 관광명소 청계천에 설치된 행운의 동전 모습. 사진/서울시설공단

서울시 ‘용산공원’ 토론회…“민간참여 유도해야” 외국동전 3만5천점으로

물부족 국가 어린이 도와

‘청계천 동전’ 유니세프에 기부

동대문구, 치매노인 실종 예방

지문 등록 서비스 실시

온전한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공원에 묻다’ 토론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NewsTomato20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학교 급식 식재료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

고 입찰담합 등을 통해 부실하게 운영한 업체

등이 대거 적발됐다.

정부합동점검단은 지난 4월부터 처음으로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부터 유통, 학교 소비

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종합 점검한 결과 모두

677건의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

다. 전국 학교급식 생산·유통업체 중 2415개사

를 점검한 결과, 129개 업체에서 식재료를 비

위생적으로 관리하거나 친환경 농산물 혹은

무항생제 제품으로 속여 판매한 경우가 202건

이었다.

일부 업체는 유령업체를 설립하고 공인인

증서, 인감도장 등을 일괄 보관하면서 응찰하

거나 계모임을 만들어 낙찰 후 이익을 분배하

는 형태의 입찰담합이 적발됐다.

정부 합동점검단은 전국 274개 초·중·고등

학교도 선정해 점검한 결과, 특정업체와 부당

한 수의계약을 맺거나 학교 급식 예산을 부당

하게 집행한 사례를 확인해 관련된 38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또 이번 점검 과정에서

학교급식 가공품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업

체 4곳이 최근 2년6개월 동안 전국 3000여 곳

의 학교 영양사 등에게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 의혹도 확인해 관계 기관에서 정

밀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 부패척결 추진단은

이번 점검에서 드러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우

선 내년 상반기부터 학교급식 전용 사이트를

운영해 학교급식 전반 운영실태를 모두 공개

하기로 했다. 또 입찰비리 관제시스템을 구축

해 식재료 공급업체의 입찰담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재료의 품질과

위생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검수 앱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학교 영양(교)사 단독의 급식업

무 처리방식을 학교장 등 확인절차를 거치게

하는 등 내부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영양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윤다혜 기자 [email protected]

위생 부실 등 급식비리 677건 적발

정부, 내년 상반기까지

학교급식 전용사이트 구축

23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로 학생들이 일찍 하교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날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로 단축수업을 했다. 사진/뉴스1

Page 21: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노출의 계절인 여름. 몸뿐 아니라 우리 몸속

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몸속에 독소가 쌓이

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중

앙대학교병원의 도움말로 우리 몸에 해가 되

는 독소에 대해 알아보자.

디톡스(detoxification, Detox)는 인체 내에

축적된 독소를 뺀다는 개념의 해독요법으로,

다이어트 방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유해물

질이 몸 안으로 과다하게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장이나 신장, 폐, 피부 등을 통한 노폐물의 배

출을 촉진하는 것이다. 디톡스의 종류에는 레

몬 디톡스, 장 청소, 단식 등이 있다. 독소는 우

리 몸이 대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겨

난다. 주로 간과 신장에서 해독되고 배설돼야

하는데, 장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독소를

더 많이 만들거나 효과적으로 배출되지 못하

면 체내에 쌓이게 된다.

몸속에 독소가 쌓이면 소화장애, 피로, 비만,

두통, 탈모, 신경통, 관절통,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한다.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 유

익균과 유해균의 밸런스가 깨지면 면역 이상

을 초래해 증가된 유해균이 생성하는 독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아토피 같은 면

역질환이나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주로 과도한 음주나 흡연, 인스턴트 섭취, 폭

식과 과식 등이 독소를 일으킨다. 또 미세먼

지나 건축자재의 화학물질,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성분도 몸의 항상성 유지를 방해한다. 간

혹 식사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면서 다이

어트를 했음에도 체중에 변화가 없다면 장 건

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장 속의 유해균

이 많으면 염증을 일으키고 대사교란을 일으

켜 지방분해 능력을 해치기 때문이다. 지방분

해 능력이 떨어지면 독소를 배출하는 능력 또

한 저하돼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몸 안에 지방

이 쌓이게 된다.

대장의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서는 비타민C

와 식이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레몬, 키위, 파프리카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

다. 장내 유해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균 함

유가 많은 김치나 청국장, 사포닌 성분의 인삼

등이 좋다.

사람의 몸은 원래 자연해독 기능을 갖고 있

지만 외부에서 몸으로 침투하는 모든 오염물

질을 해독하기는 어렵다. 디톡스는 다이어트

의 ‘정석’ 과도 닮아 있다. 운동으로 신체 활력

을 높이고 육류보다 채소를 섭취하는 식습관

은 디톡스의 기초적인 방법이다. 채소와 과일

의 식물영양소는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

는 항산화 활동으로 세포 노화를 막아주고, 면

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생활 속에서 디톡스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는 운동을 하며 땀을 내는 것을 들 수 있다. 운

동을 하면 혈액과 림프순환을 증진시키고 체

내 효소가 활성화되며 체온이 올라 땀이 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속 독소와 모공의 노폐물

이 배출된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화학첨가물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가공식품과

정제된 곡류 등은 삼가야 한다. 오메가3가 많

은 올리브오일, 들기름과 비타민 A,C가 많은

레몬과 자몽 등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저녁식사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주스를 마셔볼 수 있다.

야채주스는 당근과 물을 일대일로 섞고 샐러

리와 서양호박, 물냉이, 파슬리 등을 넣으면 된

다. 해독작용이 활발한 밤11시부터 새벽1시 이

전에 먹는 것이 좋다.

조수현 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해독효법을 시행할 때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

해야 한다”며 “과다한 스케쥴에서 벗어나 마

음의 여유를 가지며 대사과정이 회복되면, 몸

안의 건강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고 조

언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몸에 해로운 독소와 이별하자

“연잎으로 여름철 건강 챙기세요” 연잎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고 당뇨병, 성인병, 다이어트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숙취로 인한 몸의 열감과 갈증을 해소해 과음한 날 연잎을 다려마시면 좋다. 경남 함양군 유림면 서주마을 연잎논에서 농민들이 연잎을 따고 있다. 사진/뉴시스

식습관·유해물질로 발생…땀등 노폐물 배출해야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에 무기력감, 피로 및

소화불량 등의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적잖다.

휴가 후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생체 리듬이 어

느 정도 돌아오고 1~2주면 완전히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몇 주 동안 만성피로 등

극심한 휴가 후유증에 시달려 일상생활에 지

장을 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도움말로

휴가 후유증 극복법에 대해 알아본다.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진다. 온종일 멍

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소화도 안되

고 미열이 난다. 이는 휴가 기간에 맞춰져 있

던 생체리듬이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

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증상이 장기간 계속

되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

어 주의해야 한다. 휴가를 마치고 직장 복귀 후

1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직장 생활에 적응시키

려고 노력해야 한다. 되도록 일과 후에 늦은 술

자리나 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 수면 시간을 유지해

야 한다. 피곤할 경우 점심 시간에 10~20분 정

도 낮잠을 자면 도움이 된다. 몸의 피로 회복

능력도 높여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야

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로하다고 커피나 탄

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

로감만 더해지고 오히려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된다. 시차 장애로 고생한다면, 멜라토닌 복용

으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 멜라토닌은 원래 뇌

에서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천연수면제

라고도 불린다. 여행 뒤 시차 극복에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멜라토닌의 효과 및 용량은 개

인마다 다르며 잠이 깬 뒤의 몽롱함, 악몽 등

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을 하면 허리

와 근육의 피로감이 심해지고 힘줄과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휴식을 취했는데도 목과 허리

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사

지를 움직이는 근육들을 몸통에 붙여놓은 토

대가 되는 것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힘을 유지

하는 데 중요한 구조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

세는 척추 주변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미쳐 근

육통 등을 유발하게 된다.

등산, 스킨 스쿠버 등 레저 활동 뒤 근육통

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무리한 활동 후에 생

기는 근육통증은 ‘지연성 근육통’이라고 부른

다.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생기는 질환

이다. 보통 5일 이내에 호전이 되며, 특별한 치

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통증을 일으키는 활동

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뭉쳐서 불편을 느낄 땐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끝까지 근육을 늘린 상태에서

10~20초 정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

동을 주는 자세는 효과가 좋지 않고, 오히려

근육이나 힘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회 정도 반복해서 시행하면 적당하다.

오랜 시간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이나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자에 1시

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15~20분

에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펴면 증

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휴가 후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는 가벼운 운동이 좋다. 산책, 걷기, 조깅 등 간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

간 정도 시행하면 적당하다. 시간을 내서 운동

을 하기 어렵다면 평소에 꾸준히 계단오르기

를 하면 좋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효

과를 모두 얻을 수 있어서 추천된다.

운동 시에 무리하거나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서는 안 된다.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오히려

몸이 더욱 피곤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

스를 받을 수 있다. 해질 무렵 선선한 시간에

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적절한 수분을 보충하

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운동량과 강도는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강도가 높은 운동을

했을 때에는 2일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운

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휴가지에서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을 제

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귓병이 흔하게 발생한

다.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답답하고 간지러운

증상을 호소한다. 물놀이 후의 귓병은 귀를 후

비면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외이도에 손

상을 주는 경우 쉽게 세균 혹은 곰팡이균이 번

식해 외이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외이도 피부

가 약해서 쉽게 염증이 생기고, 귀가 붓고 통

증이 있으며 귓물이 나오게 된다. 알코올 성분

이 들어있는 스킨용액을 면봉에 묻혀 가볍게

닦되 외이도 입구부위만 청소하고 안쪽은 건

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외이도의 안쪽을 청소

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이비인후과 외래에 가

서 청소하기를 권장한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휴가 후 더 피곤해” 후유증 극복법하루 7~8시간 수면 유지

시차장애엔 ‘멜라토닌’ 복용

휴가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늦은 술자리나 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커피나 탄산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피로감을 줄 수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걷기 또는 조깅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뉴시스

비타민이 풍부한 레몬은 몸속의 독소를 제거해준다.사진/신세계센텀시티

코막힘개선제, 카페인 병용 ‘주의’

약물 침투 뛰어난 무좀치료제

코막힘개선제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커피, 콜라, 차 등과 함께 복용시 잠을 못

자고 신경과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

야 한다.

코막힘개선제는 경구용의 경우 슈도에

페드린 성분, 비강분무제의 경우 옥시메

타졸린, 크실로메타졸린 성분이 대표적

이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취침

4~6시간 전에 마지막으로 투여하는 게

좋다. 장기 또는 과량투여 시 이상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심장박동의 이상, 호흡곤란, 가려움, 부

종, 발열, 오한, 신경과민, 어지러움 등이

대표적인 이상반응 증상이다. 졸음이나

피로, 위장장애, 갈증이 나타날 수도 있

다. 입이 심하게 마르는 경우는 물을 자

주 마시거나 사탕이나, 껌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고혈압,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 질환

등이 있거나 임산부, 수유부, 소아, 노인,

허약자 등은 약을 사용하기 전에 의료진

과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비강분무제의

경우, 사용 후 분무병의 끝을 닦고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제약 ‘터비뉴겔’은 소비자들이 많

이 찾는 무좀치료제다. 약물 침투력이 우

수해 무좀균 박멸에 효과적이다.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주로 각질층

에 분포하고 있다. 각질층은 세포 간 틈이

거의 없어 약물의 침투를 방해한다. 만성화

돼 각질이 과도하게 두꺼워진 무좀의 경우

약물의 흡수가 어려워 치료가 어렵다.

터비뉴겔은 감염 부위에 바르면 필름

막이 형성된 ‘필름 포밍 겔’ 기술을 적용

했다. 필름막이 각질층에 수분함량을 높

여 세포간 틈을 만들어 약물이 침투할 수

있게 한다. 필름막은 기존의 겔, 크림 타

입 제품들과 달리 끈적임이 없어 사용감

이 좋다.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무좀(지간

형),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수포

형)뿐 아니라 발바닥 각잘이 두꺼워지는

무좀(각화형) 등 각종 무좀에 효과적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무좀의 원인균은 고

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데, 무더위로

무좀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터비뉴겔은 동아제약 연구소 기술을 이용

해 효과나 사용감이 혁신적으로 개선된 만

큼 무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약, 알고먹자

명–약–백–서

동아제약 ‘터비뉴겔’

월: 만인보 특별연재 화: 해피투모로우 목: Book 금: 스타트업리포트Health

레인보우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21

Rainbow

Page 22: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피플 NewsTomato22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어떤 회사인가.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당시 부실 상태였던 현대스위

스저축은행을 SBI홀딩스가 인수하면서 1조3000억원 규모 유

상증자를 거쳐 저축은행 업계 1위로 도약했다. SBI홀딩스는 총

자산 29조원 규모로 전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증권·보험·

카드·은행 등의 사업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업에 나서

고 있는 일본 최대 인터넷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을 거느

린 온라인 기반의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지난 2014년 11월1일

1·2·3·4계열 저축은행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짓고 통합 SBI

저축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SBI저축은행의 대표상품인 사이다 실적이 연일 성장세를 보이

고 있다. 연체율 부분에서 시중은행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

고 있다. 사이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올해 주력 사업인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는 이제 SBI의 대

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1000억원

을 넘어서면서 현재 고객감사 차원에서 고객행사를 마련해 진

행하고 있다. 또 0%의 연체율은 시중은행들이 3~5%의 연체율

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공 비결

이라고 한다면 단연 우리 회사만의 독자적인 개인신용평가시

스템(CSS)에 있다고 생각한다. 10년이 넘게 자체 CSS 시스템

에 축적된 방대한 고객 신용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사이다’를

위한 별도의 정교화된 CSS를 구축했다. 또한 SNS, 빅데이터 등

의 다양한 정보를 결합해 완성도 높은 CSS가 탄생할 수 있었고

이것이 바로 ‘사이다’가 연체율 0%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라고 생각한다.

업계 1위를 유지함에 있어 내부조직에 대한 경영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특별히 강조하는 사항은.

무엇보다 안정·소통·투명 경영을 강조사항으로 두고 시행하

고 있다. 앞서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열어서 1등 서민금융기관

달성을 위한 세부전략을 전국지점의 임원, 부서장을 모두 불러

공유했었다. 특히 서민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을 선포하고 개인 및 기업금융 등 부문별 주요사업 계획과 경

영전략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세우고 의견을 나눴다. 이

를 통해 주요 재무 목표인 견고한 흑자 기조 유지와 고정이하

여신비율 지속 축소 등 올해 회계연도에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운영할 생각이다. 특히 본부장 중심의 책임운영을 통해 안정경

영, 부문별 효율적 시너지 창출을 위한 소통경영, 철저한 준법

및 내부통제 활동을 통한 투명경영까지 3가지 경영 키워드를

중심으로 1등 저축은행으로서의 모범을 보여나갈 것이다.

SBI저축은행이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뀐지 6개월이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자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각자대표 체제는 기업금융, 개인금융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

적 선택이었다. 우리 회사는 정진문 대표이사 그리고 SBI저축

은행 임직원 모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회사

의 안정적인 기반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과거 현대

스위스저축은행의 부실을 정리하고 5년 만에 2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실현했으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한 성

장을 해오고 있다. 전문성을 토대로 이원화된 대표체계를 통해

실현 가능한 수익 원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금리 시장

에 대한 방향과 목표는.

저축은행업계는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고금리 대출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

해 올해의 주력사업으로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를 출시해 경

영해오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부실 저축은행들이 정리

되고 중금리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시장이 많이 안정화된 모습

이다. 우리 회사의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는 출시부터 금

융권에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상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대표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이다를 알리고 이자 부담을

경감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 하반기 목표를 두고 있는 사업계획이나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서민들을 위한 중저금리 사업 확대와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시중은행과의 연계영업 활성화, 경영개

선 활동을 통한 재무안정성 확보, 철저

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유지 등

이 있다. 특히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이자경감을 위해 SBI저축은

행이 영업 중인 전체 대출상품의 평균

대출 금리를 연 19.9%를 목표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앞서 말

한 바와 같이 내부조직적으로는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지속 성장 가능한 원동력을

발굴하는데 힘써 나갈 생각이다.

법정최고금리 소급적용 등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움직이고 있는데 어떻

게 생각하나.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금리의 상품이나

금리 단층 구간 해결이 우선시 돼야 중·저

신용자들의 생활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이다’와 같은 중금리 상품을 통해 금리 단층 구간을

해소하고 프리미엄 바빌론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평균금

리를 대폭 낮춰가는 것이 서민금융기관 역할을 실현하는 지름

길이라고 생각한다.

업권 내 타 저축은행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

저축은행의 외형확대를 어떻게 보나.

우리 회사는 SBI홀딩스에 인수된 자회사이기 때문에 인수합

병 등의 의사결정은 일본 본사의 결정이 필요하다. 더욱이 아

직 외형확대 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유지해 나갈 생각이

다. 수익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토대로 한 내실있는 경영만이 현재로서 가장 중점적인 부분이

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나의 인생철학은 변화와 기회다. 영어로는 ‘Change &

Chance’ 알파벳 하나만 바꾸면 ‘변화’라는 뜻은 곧 ‘기회’로 바

뀐다. 경영 역시 마찬가지라고 본다. 저축은행업계의 근본적

목표인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업계 1위 저

축은행으로서 책임감이 큰 만큼 선도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이끌어가겠다. 이정운 기자 [email protected]

“대출금리 대폭 낮추는게 서민금융기관의 역할” 중금리대출 ‘사이다’ 인기…“은행 보다 낮은 연체율, 독자적 신용평가시스템이 비결”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

국내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금융사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

고 있는 SBI저축은행이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가 누적대출금액 1000억원을 돌파할 정

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같은 SBI저축은행의 움

직임을 이끈 사령탑은 임진구 대표다. 임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서민금융을 책임져야

하는 저축은행의 설립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상품개발·차별화된 서비

스를 통해 서민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

표”라고 밝힌바 있다. 실제 임 대표는 과거 현대

스위스저축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를 선제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

실 이미지를 차근차근 털어내고 있는 임 대표를

만나 저축은행의 역할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

SBI저축은행이 취업교육 및 금융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1사1교 금융교육을 위한 결연 협약실을 맺었다. 사진/SBI저축은행

“연 19.9% 평균 금리 달성해 이자경감 노력할 것”

Page 23: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오피니언NewsTomato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23

올해 유난히 국민들을 괴롭히는 불볕더

위 만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최근 터진 어느 이슈보다 오랫동

안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처음엔 사드 배치 자체를 반대하던 성

주군은 결국 출구전략으로 사드배치지역

에 대한 제3후보지 검토를 정부에 요청했

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하지

만 제3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인근

의 김천시민들이 대규모 사드배치 반대궐

기대회를 예고하면서 본격적인 사드 남남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성주군민에서 김천시민으로 바뀌었

을 뿐 어떠한 소통없이 사태는 점점 심각

해지고 있다.

북한 핵위협으로부

터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사드배치가 왜

이렇게 님비에 남남 갈

등 우려까지 점점 문제

가 꼬이는 것일까.

이러한 연유에는 정

부가 자초한 소통없는

정책수행능력의 부재

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우선 절차상으로도 정

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사드가 한반도 방어의

중요한 전략자산이라

면 사드도입에 따른 다

양한 논란이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을 통해 국회 내에서 충분

한 소통의 장을 열었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와는 반대로 국회와의

논의없는 일방적인 사드배치 발표로 국회

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심지어 지난 7

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배치가 표면

화되자 야당은 물론 여당에게까지 한 목

소리로 절차상 문제를 질타당했다. 더욱이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방위에서 사드배치

결정과정에 대한 야당의원의 질문에 궁색

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인터

넷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 당시 김관진 국방

부 장관은 사드에 대해 구입을 결정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독자적인 한국미사

일방어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는 발언으

로 사드도입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불

과 3년 만에 사드는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한반도 수호의 절대 방어무기가 되어, 이

를 비판하는 국민은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

는 어리석은 국민으로 취급을 받게 됐다.

소통없는 일방적인 낙인 속에, 왜 3년 만에

사드도입이 절대화됐는지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은 부재하다.

사드 배치에 따른 비용부분에서도 국회

와의 논의없이 이루어져 정부의 설명은 우

왕좌왕이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이루어진

대정부질의에서 사드배치운영비용은 미

국부담이였다가 불과 2달만에 사드배치비

용에 방위비분담금으로 전용할 수 있다고

정부의 입장이 바뀌었다.

방위비분담금 지출은 정부가 일방적으

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국회의 승인

이 필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비용부분에서

더욱 우려되는 것은 최근 미국대선에서 공

화당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클런턴 후보

모두 우방국에 주둔한 미군의 비용부담 문

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방위비 분담의 주요 타켓으로 주

한미군이 거론되는 상

황에서 미국 대선이 끝

난다면 미국정부의 정

책에 따라 수 조원에 육

박하는 사드포대 무기

체계비용까지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사드배치

에는 국내외적으로 많

은 우려와 함께 정부의

정책수행능력에 대한

다방면의 시험대를 가

지고 있다.

이 밖에도 주변국들의 반발 특히 중국

의 경제보복과 대북공조의 균열문제, 한

국·미국·일본과 북한·중국·러시아로 대립

되는 신냉전 구조에 대한 우려 등 외교적

문제까지 하나하나 우리 국민의 안위와 직

결되는 중대한 시험대들이 있다.

몇 달간 사드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

웠지만 불행히도 사드배치문제는 이제부

터 본격적인 시작인 듯하다. 지금까지 언

급한 사드배치에 대한 정부의 ‘독불장군·

좌고우면·우왕좌왕’의 모습으로는 사태만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해법은 국민과 소

통, 주변국과의 소통에 있다. 사드가 정말

북한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필수적인 방어체계라면 그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가지고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주변국과 소통해야 안심시켜야 한다.

사드배치에 따른 환경문제 또한 객관적

조사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투명한 정책

결정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사드배치지역

의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어렵지만 소통의 과정을 지키는 것은 민

주사회에 있어서 거쳐야 할 당연한 정책수

행과정이고 북한과 구별되는 대한민국 정

부의 의무다.

사드 문제, 소통 또 소통해야

시 론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

가, ‘권력의 시녀’란 불명예를 안고 갈 것인

가. 검찰이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현직 청와

대 민정수석을 수사해야 하는 검찰의 현재

상황이다. 검찰은 비리의 당사자인 민정수석

뿐만 아니라 그를 수사 의뢰한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해야 한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병우 민

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결과를 대검찰청에

보내고,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

를 의뢰했다. 하지만 이 감찰관이 감찰 내용

을 한 언론에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분위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

우선 특별감찰관을 향한 보수단체의 공격

이 시작됐다.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 직후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은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이 감찰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교계 내에서도 정의구현사제단 척결

을 위해 활동하고, 사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등 극우 성향을 보이는 단체다.

청와대 역시 감찰 내용 유출에 대해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며, 오히려 수사를 의뢰한 특별

감찰관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대신 내민 ‘특별감찰관제’라는 대안을 스스로

부정하고, 검찰에 노골적인 수사 가이드라인

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청와대는 우 수석에 대한 의혹 보

도를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발

끈하면서 과연 우 수석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이

에 대해 한 네티즌은 ‘국기(國紀) 문란’이 아

닌 ‘박기(朴紀) 문란’이란 표현을 들어가며

청와대를 비아냥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대하는 검찰에 저마다 ‘정치

적 중립성’을 강조한다. 검찰은 사건을 배당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중앙지검의 고위

직 일부가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포함돼 수

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냐는 의구심이 만연하

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온갖

사퇴 요구에도 꿋꿋이 버티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한다.

각종 혐의로 홍만표, 진경준 등 전·현직 검

사장을 기소하면서 썩은 속살을 드러내는 굴

욕을 맛본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본질이 무

엇인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이와 비슷

한 ‘국기 문란’으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선

고받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사

건의 본질은 우병우 수석의 비위 여부”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이후 정치권은 협치를 외치

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도,야당인 더불

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현

재 국회 의석 분포를 보면 새누리 129석,

더민주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6석으로 서로의 협조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하지만 협치는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는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협치는 정치학 용어가 아닌 행정

학 용어인 거버넌스(governance)를 번역

한 말이다. 즉 협치는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인 통치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서로 다른

여러 세력이 협력해 통치한다는 뜻이다.

대통령제가 통치라는 말로 대변된다면 협

치는 일종의 연합정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치제도는 승자독식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 대선에서 한 후보가 다른

후보들 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으면 모

든 권력을 독식하는 구조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마찬가지로 소선구제 단순다

수제를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 정치

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여당과 반대세력

인 야당, 이렇게 두 개의 정치세력만 존재

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원내교

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제3당으로 부상

했지만 현행 여야 양당제의 약간의 변형

일 뿐 다당제가 정착됐다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독일, 스위스 등 유

럽에서는 협치를 하는 국가들이 많다. 이

들 국가들은 협치를 위한 제도적 틀을 갖

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은 총선

에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해

소수당(소수파)이 국회에 진출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과반수 의석을 차

지하는 정당이 나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

때문에 각 당들은 연합해 연립정부를 구

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협치를 실천하기 위해 당시 박근혜 한나

라당 대표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제도적 뒷받침

없이 현행 제도 하에서 진보·보수 동거 정

부를 구성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제도적 뒷받침이 없더라도 정부

여당이 권력을 과감히 야권에 넘기는 등

기득권을 포기하면 우리 정치도 협치에

가까이 갈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야권 인사

들을 내각의 장관직에 임명하면 형식적으

로나마 연립정부의 틀을 갖추는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는 협치를 실현하기 위

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않고 있다. 정치권

에서의 협치 뿐만아니라 주요 정책 실행

과 관련해서도 협치의 노력은 보이지 않

고 있다. 최근 영남권 신공항·사드 배치

후보지 결정 등의 논란에서 보듯이 정부

는 지역주민들을 모아 놓고 타협과 양보

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은 커녕, 결론부터

내놓고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주요 정책집행과 관련 지역 주민들 조

차 설득하지 못하는 정부가 우리 사회 고

질적인 문제인 양극화, 지역 불균형 문제

등을 풀어가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한

다. 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서로 다른 생각

을 하고 있는 여야가 섞이겠다고 얘기하

는 것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토마토칼럼

현장에서

사장·발행·편집인 김형식 편집국장 정광섭

주소 우편번호(121-885)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대표전화 (02)2128-3377 광고접수 (02)2128-3874

구독신청·배달안내 (02)2128-3874

2015년 5월11일 창간(일간) 구독료 한 달/1만5000원· 1부/1000원

2015년 4월6일 등록번호 서울, 가 50076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협치란 없다

구독 및 제보 전화 (02)2128-3874

팩스 (02)2128-3851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newstomato.com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

권순철정경부장

정해훈사회부 기자

정주호숭실대 법학과 초빙교수

Page 24: 가계빚대책 임박…집단대출옥죄나 검찰, ‘우병우·이석수’ 사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8/20160824_01_01.pdf ·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강화

전면광고 NewsTomato24 2016년 8월 24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