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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코스피 코스닥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통권 제1050호 02 금융당국, 혁신사업자 인허가 지원 표준처리기간·사전컨설팅 도입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 민간택지 분양 가 상한제가 10월 중 적용된다. 적용 시점은 ‘최 초로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한 단지’로 통일돼 이미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 재개발·재 건축 사업장도 통제를 받는다. 전매제한기간은 최장 10년으로 늘어나 단기 시세차익 실현이 원 천 차단된다. 정부는 12일 당·정·청 협의를 거쳐 이러한 내 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정안이 시행되는 시점 부터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요건이 대폭 낮아 진다. 기존 필수요건인 ‘직전 3개월 주택가격상승 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인 지역’이 ‘투기과 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투 기과열지구로 묶여있는 서울 전 지역이 영향권 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 정된 곳들은 서울 전역(25개 자치구)과 경기도 과 천·광명·하남시와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 구, 세종시 등 총 31곳이다. 다만 투기과열지구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상 한제 적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투기과열지 구라는 필수요건과 함께 △분양가격상승률 △청 약경쟁률 △주택거래량 중 하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정량요건을 충족한 지역 중 주택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심의를 거쳐 지정 한다. 선택요건 중 하나인 분양가 상승률은 직전 12 개월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해야 하고, 주변에 분양실적이 없어 분양가 격 상승률을 확인하지 못하면 주택건설지역(특 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 또는 시· 군)의 통계를 대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청약경 쟁률은 일반 주택은 5대 1, 국민주택규모(85㎡) 이하는 10대 1을 초과해야 하고, 최근 3개월 거래 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적용 시점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단지’에서 ‘최초로 입주자모집승인을 신 청한 단지’로 확대돼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라도 분양 승인을 받기 전이 라면 상한제 대상이 된다. 로또 분양을 통한 단기 시세차익 방지 장치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수도 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 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은 인근 시세 대비 분양 가 수준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늘어난다. 다만 실제 시행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려워 보 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의 실제 시행 여 부와 관련해 “관계부처 간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 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적용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1단계라면 시행령이 개정 된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이나 경제 상황 등을 모 두 고려해 실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할지 판단 하는 작업이 2단계”라고 구분 지었다. 이에 따라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추가 정부 협의 단계를 거쳐야 실제 시행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 망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근 일본의 경제보 복에 대해 “우리의 대응은 감정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선조들은 100 년 전 피 흘리며 독립을 외치는 순간에도 모 든 인류는 평등하며 세계는 하나의 시민이 라는 사해동포주의를 주창하고 실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적대적 민족주의를 반 대하고 인류애에 기초한 평등과 평화공존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우 리의 정신”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로 부터 큰 고통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현재 벌 어지는 일본의 경제 보복을 매우 엄중한 일 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제보복 은 그 자체로도 부당할 뿐 아니라 그 시작이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재차 꼬집 었다. 8·15 광복절을 사흘 앞두고 나온 문 대통 령의 이러한 메시지는 감정적이고 맹목적인 ‘반일’이 아닌 냉정하고 현실적인 ‘극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 정부에는 부당 조치의 즉각 철회 및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에 깊 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해 결연하게 반대하면 서도 양국 국민 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 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경제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정교하 고 세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의 부족함을 꼼꼼하게 살피면서도 우리 국 민과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 있게 임하겠 다”고 다짐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2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주택법 시행령 개정…홍남기 부총리 “실제 시행은 추가 검토후 결정” “일 경제보복, 감정적 대응 안돼 결기 갖되 긴 호흡 가져야” 문대통령 수보회의 주재 “국민들 성숙한 의식에 감사” 정부가 이르면 9월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상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 포괄허가를 허용하는 자율준수기업(CP) 제도를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심사 서류와 기간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략물 자 수출입고시 개정 방침을 밝혔다. 성 장관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가의 2’ 지역을 신설해 일본은 해당 구역으로 옮기는 것이 핵심 이다. 기존 ‘가’ 지역을 1과 2로 나눠 두 개로 세분 화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일본을 ‘나’ 지역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은 일본이 4대 국제 수출통제체 제에 모두 가입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즉 4대 체제에 모두 가입한 국 가는 원칙적으로 ‘가’에 두고 가입하지 않은 국 가는 ‘나’에 두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4대 국제수출통제 가입국 중 국제수출통 제 원칙에 맞지 않게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를 ‘가 의 2’ 지역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가2 지역에 는 원칙적으로 나 지역 수준의 수출통제를 적용 하되 개별허가 신청서류와 전략물자 중개허가를 면제한다. 또 가2 지역에는 자율준수기업(CP)에 내주는 사용자포괄허가를 예외적으로만 허용한 다. 원칙상 CP제도는 현재 가1 지역에 허용된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서 전략물자를 수입시 제출 서류가 등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가1 지역은 서류 3종이 필요한데 가2 지역은 5종이 필요하 다. 심사 기간은 5일 이내에서 15일 이내가 된다. 성 장관은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는 국제 기본 원칙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에 어긋나게 제도를 운영하거나 부적절한 운영 사례가 발생하는 국 가와는 긴밀한 공조가 어렵다”며 고시 개정 이유 를 밝혔다. 정부는 조치가 일본의 대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맞대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 제 수출통제 원칙 준수 여부와 제도 운영 현황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본을 가의2지역으로 구 분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일간 의견 수렴과 법 제처 심사 등을 거쳐 개정안을 9월 중 시행 방침 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2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 럭시노트10(노트10)의 초반 분위기가 좋다. 해외 에서는 노트10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벌써 일 부 모델에 예약판매 주문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 서도 정식 출시 전부터 보조금 대란이 시작되면 서 노트10 판매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10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지만 해외에서 일부 모델은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이 이보다 1~2주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얼리어답터 맥스 바인바흐와 언박스테라피, 삼성닷컴 홈페이지 등을 종합해보 면 아우라 글로우 256GB 모델의 경우 이동통신 사에 따라 이르면 30일 늦으면 9월4일쯤 배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통 사들이 공지한 배송날짜를 보면 용량은 256GB, 색상은 아우라 글로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5G 시장인 한국에서도 초 반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노 트10의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 노트9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택 비중은 노트10플 러스와 노트10 일반형이 8대 2로, 노트10플러스 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관계자 는 “노트9 출시 때보다 더 문의가 많고 화면이 큰 노트10플러스를 찾는 고객 비중이 더 많은 것 같 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출시 전부터 보조금 전쟁에 불이 붙 었다. 이통3사가 예고한 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8 만~45만원 선이다. 확정된 공시지원금은 개통 개 시일인 20일 개시된다. 다만 불법보조금이 횡행 하면서 출고가 124만8500원인 노트10은 일부 매 장에서 9만~10만원에 계약되기도 했다. 누리꾼들 은 강남구 역삼동, 용산구 한강로동, 동대문구 휘 경동 등의 이른바 ‘보조금 성지’를 연일 공유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9월 중 일본 백색국가서 제외한다 갤럭시노트10 글로벌 흥행 조짐 ‘가2’ 신설, 전략물자고시 개정 대일 수출 물자 심사 ‘강화’ 일부 모델 주문밀려 배송 지연 국내선 출시전부터 보조금 대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정부세종청사에서 일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개정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 정량요건 <자료: 국토교통부> 구분 현행 개선 필수 요건 주택가격 직전3개월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초과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 선택 요건 분양가격 직전12개월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초과 직전12개월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초과 ( , 분양실적 부재 등으로 분양가격상승률 통계가 없는 경우 주택건설지역의 통계를 사용) 청약경쟁률 직전2개월 모두 5:1 ( 국민주택규모 10:1) 초과 거래 직전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증가 정량요건 판단 + [ or or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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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3일 화요일통권 제1050호

02 금융당국, 혁신사업자 인허가 지원표준처리기간·사전컨설팅 도입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서울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 민간택지 분양

가 상한제가 10월 중 적용된다. 적용 시점은 ‘최

초로 입주자모집승인을 신청한 단지’로 통일돼

이미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 재개발·재

건축 사업장도 통제를 받는다. 전매제한기간은

최장 10년으로 늘어나 단기 시세차익 실현이 원

천 차단된다.

정부는 12일 당·정·청 협의를 거쳐 이러한 내

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개정안이 시행되는 시점

부터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요건이 대폭 낮아

진다. 기존 필수요건인 ‘직전 3개월 주택가격상승

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인 지역’이 ‘투기과

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바뀌면서 사실상 투

기과열지구로 묶여있는 서울 전 지역이 영향권

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

정된 곳들은 서울 전역(25개 자치구)과 경기도 과

천·광명·하남시와 성남시 분당구, 대구시 수성

구, 세종시 등 총 31곳이다.

다만 투기과열지구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상

한제 적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투기과열지

구라는 필수요건과 함께 △분양가격상승률 △청

약경쟁률 △주택거래량 중 하나가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정량요건을 충족한 지역 중 주택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심의를 거쳐 지정

한다.

선택요건 중 하나인 분양가 상승률은 직전 12

개월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해야 하고, 주변에 분양실적이 없어 분양가

격 상승률을 확인하지 못하면 주택건설지역(특

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 또는 시·

군)의 통계를 대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청약경

쟁률은 일반 주택은 5대 1, 국민주택규모(85㎡)

이하는 10대 1을 초과해야 하고, 최근 3개월 거래

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적용 시점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단지’에서 ‘최초로 입주자모집승인을 신

청한 단지’로 확대돼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개발·재건축 단지라도 분양 승인을 받기 전이

라면 상한제 대상이 된다. 로또 분양을 통한 단기

시세차익 방지 장치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수도

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

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은 인근 시세 대비 분양

가 수준에 따라 최장 10년까지 늘어난다.

다만 실제 시행 시기를 확정하기는 어려워 보

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의 실제 시행 여

부와 관련해 “관계부처 간의 별도 협의가 필요하

다”며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적용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1단계라면 시행령이 개정

된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이나 경제 상황 등을 모

두 고려해 실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할지 판단

하는 작업이 2단계”라고 구분 지었다. 이에 따라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은 추가 정부 협의

단계를 거쳐야 실제 시행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

망이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근 일본의 경제보

복에 대해 “우리의 대응은 감정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결기를 가지되 냉정하면서 또

근본적인 대책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선조들은 100

년 전 피 흘리며 독립을 외치는 순간에도 모

든 인류는 평등하며 세계는 하나의 시민이

라는 사해동포주의를 주창하고 실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적대적 민족주의를 반

대하고 인류애에 기초한 평등과 평화공존의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우

리의 정신”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로

부터 큰 고통을 받았던 우리로서는 현재 벌

어지는 일본의 경제 보복을 매우 엄중한 일

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제보복

은 그 자체로도 부당할 뿐 아니라 그 시작이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재차 꼬집

었다.

8·15 광복절을 사흘 앞두고 나온 문 대통

령의 이러한 메시지는 감정적이고 맹목적인

‘반일’이 아닌 냉정하고 현실적인 ‘극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 정부에는 부당

조치의 즉각 철회 및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에 깊

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에 대해 결연하게 반대하면

서도 양국 국민 간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주

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경제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정교하

고 세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

의 부족함을 꼼꼼하게 살피면서도 우리 국

민과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 있게 임하겠

다”고 다짐했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택법 시행령 개정…홍남기 부총리 “실제 시행은 추가 검토후 결정”

“일 경제보복, 감정적 대응 안돼결기 갖되 긴 호흡 가져야”

문대통령 수보회의 주재

“국민들 성숙한 의식에 감사”

정부가 이르면 9월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상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

포괄허가를 허용하는 자율준수기업(CP) 제도를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심사 서류와 기간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전략물

자 수출입고시 개정 방침을 밝혔다.

성 장관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가의 2’ 지역을

신설해 일본은 해당 구역으로 옮기는 것이 핵심

이다. 기존 ‘가’ 지역을 1과 2로 나눠 두 개로 세분

화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일본을 ‘나’ 지역으로

분류하지 않은 것은 일본이 4대 국제 수출통제체

제에 모두 가입한 국가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즉 4대 체제에 모두 가입한 국

가는 원칙적으로 ‘가’에 두고 가입하지 않은 국

가는 ‘나’에 두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나아가

정부는 4대 국제수출통제 가입국 중 국제수출통

제 원칙에 맞지 않게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를 ‘가

의 2’ 지역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가2 지역에

는 원칙적으로 나 지역 수준의 수출통제를 적용

하되 개별허가 신청서류와 전략물자 중개허가를

면제한다. 또 가2 지역에는 자율준수기업(CP)에

내주는 사용자포괄허가를 예외적으로만 허용한

다. 원칙상 CP제도는 현재 가1 지역에 허용된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서 전략물자를 수입시

제출 서류가 등 심사가 까다로워진다. 가1 지역은

서류 3종이 필요한데 가2 지역은 5종이 필요하

다. 심사 기간은 5일 이내에서 15일 이내가 된다.

성 장관은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는 국제 기본

원칙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에 어긋나게 제도를

운영하거나 부적절한 운영 사례가 발생하는 국

가와는 긴밀한 공조가 어렵다”며 고시 개정 이유

를 밝혔다.

정부는 조치가 일본의 대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맞대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

제 수출통제 원칙 준수 여부와 제도 운영 현황 등

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본을 가의2지역으로 구

분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일간 의견 수렴과 법

제처 심사 등을 거쳐 개정안을 9월 중 시행 방침

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2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

럭시노트10(노트10)의 초반 분위기가 좋다. 해외

에서는 노트10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벌써 일

부 모델에 예약판매 주문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

서도 정식 출시 전부터 보조금 대란이 시작되면

서 노트10 판매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10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3일이지만 해외에서 일부 모델은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이 이보다 1~2주 늦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얼리어답터 맥스 바인바흐와

언박스테라피, 삼성닷컴 홈페이지 등을 종합해보

면 아우라 글로우 256GB 모델의 경우 이동통신

사에 따라 이르면 30일 늦으면 9월4일쯤 배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통

사들이 공지한 배송날짜를 보면 용량은 256GB,

색상은 아우라 글로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5G 시장인 한국에서도 초

반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노

트10의 사전 예약 물량이 전작 노트9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택 비중은 노트10플

러스와 노트10 일반형이 8대 2로, 노트10플러스

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관계자

는 “노트9 출시 때보다 더 문의가 많고 화면이 큰

노트10플러스를 찾는 고객 비중이 더 많은 것 같

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출시 전부터 보조금 전쟁에 불이 붙

었다. 이통3사가 예고한 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8

만~45만원 선이다. 확정된 공시지원금은 개통 개

시일인 20일 개시된다. 다만 불법보조금이 횡행

하면서 출고가 124만8500원인 노트10은 일부 매

장에서 9만~10만원에 계약되기도 했다. 누리꾼들

은 강남구 역삼동, 용산구 한강로동, 동대문구 휘

경동 등의 이른바 ‘보조금 성지’를 연일 공유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9월 중 일본 백색국가서 제외한다

갤럭시노트10 글로벌 흥행 조짐

‘가2’ 신설, 전략물자고시 개정

대일 수출 물자 심사 ‘강화’

일부 모델 주문밀려 배송 지연

국내선 출시전부터 보조금 대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본

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

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개정 전·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 정량요건 <자료: 국토교통부>

구분 현행 개선

필수

요건주택가격 ➊

직전3개월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

선택

요건

분양가격 ➋직전12개월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직전12개월 평균 분양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초과

(단, 분양실적 부재 등으로 분양가격상승률

통계가 없는 경우 주택건설지역의 통계를 사용)

청약경쟁률 ➌ 직전2개월 모두 5:1 (국민주택규모 10:1) 초과

거래 ➍ 직전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증가

정량요건 판단 ➊ + [➋ or ➌ or 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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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2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서 한국으로부터 방위비를 쉽게 올

려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

다. 농담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더라도 내년도 우

리 측이 지출해야 할 방위비 규모를 정하는 제11

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햄프턴스에 열린

두 곳의 모금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어린 시절 아

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뉴

욕)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임대료 114달러13

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달러(한화 1조

2000여억원)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언급했

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단한 TV를 만들고 경제

도 번성하고 있다. 왜 미국이 한국 방어를 위해

돈을 내야하느냐”고 반문하며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0억달러는 올해 초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 당시 미국이 마지노

선으로 제시했던 금액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3

월 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지난해(9602억원)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원

으로 하는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SMA 갱신 기간을 기

존 3~5년에서 1년으로 줄이며 앞으로는 매년 방

위비 분담금 인상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발 방위비 분담금 인상요구는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

하기 위해 미국에 상당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

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

관 방한 기간에 맞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에 동의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지난달 말

방한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정

경두 국방장관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

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아직 본격 협상

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

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북미 정상)는 친구다. 사람들은 김 위원장

이 나를 바라볼 때만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고 말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전쟁을 치뤄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미 정상간 친서외교를 놓고 한미 연합 지휘

소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방위비 분담금 인상 현실화되나트럼프 “월세받기보다 쉬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소

재 자신 소유의 골프장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12일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

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일 무역갈

등 장기화를 대비하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

다. 지난 2일 일본이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상황에서 한

국 역시 일본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일 필요성

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수단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

사실상 유일하게 거론됐지만 최근 급격한 상

황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백색국가 제외라는 사실상 맞

대응 카드를 꺼내들면서도 일본에 대한 상응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이 일본

을 대상으로 수출규제 조치를 하게 된 이유가

일본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대한국 수출 규제 과정에서 한국과

협의를 거부한 채 일방적·차별적인 태도를 일

관한 결과 오히려 일본에 대한 안보상 신뢰관

계가 깨졌다는 취지다. 다만 표면상으로 우리

정부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에 상응하는

조치에 착수한 만큼 양국 간 통상분야 전면전

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의 핵심은 일본을 가 지역에서 제외하

는 것이다. 가 지역은 고시상 4대 국제 수출통

제체제에 모두 가입한 국가로, 일본의 백색국

가에 해당된다. 정부는 가 지역을 가의1, 가의2

로 세분화하고 일본을 가의2 지역으로 분류했

다. 앞으로는 나 지역과 함께 총 3개 지역으로

전략물자 수출지역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설명하는 가의2 지역 구분 이유는 국제

수출통제체제상 기본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다

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

치 이후 일본이 사실과 다른 근거를 들어 차별

적인 무역보복 조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왔

다. 우리는 일본과 협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고

수해왔지만 일본이 양국 협의를 외면한 채 일

방적으로 수출규제를 강행했다는 게 정부 입

장이다. 이러한 일본의 자유무역주의 훼손으

로 오히려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무

너졌다고 정부는 일본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한국과 일본이 양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결정까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한국 정부가

일본의 대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대응하는 조

치에 착수했다는 점에서는 맞대응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이번 조치가 한일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

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한국에 대한 추가 규제 카드를

쥐게 된 상황에서 정부는 일방적인 불확실성

을 피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일본을 협상 테이

블로 끌어오기 위한 카드로도 거론된다. 김상

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백색국가

를 제외했음에도 맞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경

제는 정보 등 비대칭 문제를 겪게 된다”며 “일

본에서 우리 쪽으로 수출을 금지할 수 있는데

우리쪽에서만 물건이 넘어가는 건 맞지 않기

때문에 대응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 입

장에서도 양국이 불확실성이 커지면 불리하다

는 것을 알고 있다”며 “WTO에서 맞대응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일본이 거론하듯 우리도 안

보상 이유로 규제한다는 식으로 같은 수준에

서 대응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세종=강명연 기자 [email protected]

사실상 ‘맞불카드’…장기전에 ‘방점’

한-일 통상분양 전면전 불가피

협상력 높이기 위한 ‘포석’ 분석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은 평균 4076만원의 빚

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대출규모는 중소기업 종사자보다 2배 많았지만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근로자보다

3배 높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자리행정통계 임

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임금노

동자의 평균 개인대출은 4076만원으로 1년 전보

다 281만원(7.4%) 증가했다. 이번 통계는 처음 공

개된 것으로 통계청이 사회보험에 가입하고 근로

소득을 신고한 임금근로자들이 분석한 것이다.

임금근로자의 경제 상황별로 살펴보면 소득

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감

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기업에 다니는 임금

노동자의 평균대출은 6515만원이고 중·소기업은

3190만원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대기

업은 0.27%, 중·소기업은 0.88%였다. 대출규모

는 대기업이 2배 이상 많고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3배 가량 높은 셈이다.

연봉 차이가 클수록 대출금액과 연체율의 차

이는 두드러졌다. 연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

출은 1억4066만원이었지만 3000만원 미만의 평

균 대출은 2600만원이었다. 반면 연체율은 1억원

이상이 0.11%지만 3000만원 미만은 0.70% 였다.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

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에

서 빌린 경우가 많아 이자율도 높고, 연체율도 커

진 것이다.

거주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이 49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 거

주자는 2642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평균 대출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및

기타, 단독주택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은 아파

트가 0.37%로 가장 낮았고, 오피스텔 및 기타가

1.16%로 제일 높았다.

산업별로도 평균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

일수록 평균 대출이 많았다. 반면 연체율은 영세

업종 비중이 큰 부동산업(1.54%), 숙박음식점업

(1.30%), 건설업(1.01%) 순으로 높았다. 우영제 통

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연체율이 경기의 영

향을 받기 때문에 숙박음식점업 등은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

은 경우에 비은행권 등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연체할 가능성이 높아져 이런 점이 복합적

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평균 대출액이 5958

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5301만원), 50대

(4981만원), 60대(3252만원), 70세 이상(1450만

원), 29세 이하(1093만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월급쟁이 평균 4076만원 빚1년새 281만원 7.4% 늘었다

통계청, 첫 임금근로자 부채 발표

중기 종사자 연체율 3배 높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디

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내년

710억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경기 파주출판단지에

서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만나 “올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예산은 71억원 수준

이지만 내년에는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정부가 내년 소재·부품·장비 연구

개발(R&D)에 추가로 편성하기로 한 1조원에 포

함될 예정이다. 내년 이 사업 요구 예산은 936억

원 규모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는 우리나

라가 15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핵심 제조

업”이라며 “반도체와 함께 일본의 3개 품목 수

출 규제,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업종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서 “디스플레이 장비는 자립화가 상당 부분 진

전됐지만 소재 분야는 자립화 비중이 30%로 낮

아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공급기업은 국내에 강력한 밸류

체인 형성 하에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임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위

한 테스트베드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강조했다. 홍 부

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

제 활성화를 위해 수요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세제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3조원을 투자

하겠다고 발표한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격려했다.

홍 부총리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상생 생

태계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요기

업간 공동 R&D,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구매

조건부 R&D 등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이 일회

성에 그치지 않도록 현재 설립을 추진중인 ‘소

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를 통해 협력모델

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스플레이 업계는 홍 부총리에게 어려

은 시장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이동훈 삼성디

스플레이 사장은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을 중심

으로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고, 중국 업체

들이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공급 과잉에 대

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미

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로 시장 불확실성

도 커졌다”고 설명했다.파주=차오름 기자 [email protected]

앞으로 혁신사업자가 금융업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절차는 신속하고 진입요건은 더 투명

하도록 개선된다. 금융당국의 검사가 한없이 길

어져 금융회사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이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감사 ‘표준 처리 기간’ 제

도도 도입하고, 당국이 금융사의 인허가 과정에

서 사전 컨설팅을 통해 인허가 과정 전반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은행회관에

서 진입 및 영업, 검사, 제재 등 전 단계에 걸쳐 금

융감독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업 신청서류를 거부할 수

없도록 업무지침에 관련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

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법규상 불필요한 서류 제

출 등을 요구하거나 뚜렷한 근거없이 신청 접수

를 거부·지연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청인이 요청할 경우 금감원 사전 컨설

팅을 통해 인허가 과정 전반도 적극 지원한다.

다만 이것이 사전 심의로 인식되지 않도록 인허

가 심서와는 별도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

위원장 또는 금융감독원장 전결처리 사안 확대

등을 통해 심사기간도 단축한다.

1100여건에 달하는 규제도 일괄 정비된다. 규

제입증책임을 ‘금융당국’으로 전환하고 금융사

가 자유롭게 법령을 해석해 비조치의견서를 신

청할 수 있도록 익명신청제도도 도입한다. 필요

시 특정인의 신청 없이도 금융당국이 선제적으

로 법령해석, 비조치의견서 공표가 가능해지도

록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수검자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검사 방안도

도입된다. 검사처리 장기화에 따른 법적 불확실

성 해소를 위해 검사종료 이후 제재 확정 시까지

표준처리기간이 마련된다. 검사 종료 이후 검사

결과 통보 등 처리완료까지 기간을 검사·제재규

정 및 세칙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

에 금융사가 혁신산업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

해에 대해서는 고의·중과실 등이 아닌 한 적극적

으로 면책이 추진된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감독당국이 종전의 엄격한 잣대와

관행을 계속 적용한다면 금융권의 혁신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금융 시장의 안착을

위해서는 제도개선 못지 않게 당국도 변화가 필

요하다”고 밝혔다. 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혁신 디스플레이 플랫폼 사업 710억원 투입”홍남기 부총리 파주서 업계 간담회

중기 테스트베드도 대폭 확충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일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

판문화정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업종 현장방

문 및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당국, 혁신사업자 인허가 돕는다

국내 전략물자 수출허가 지역별 관리제도 요약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종류 가의1 지역 가의2 지역 (신설) 나 지역

포괄허가

사용자 포괄 원칙적 허용 예외적 허용 예외적 허용

품목포괄 AA, AAA 등급 허용 AAA 등급만 허용 AAA 등급만 허용

재수출 가능 불허 불허

신청서류 1종 (신청서) 3종 3종

유효기간 3년 2년 2년

개별허가

신청서류 3종 5종 7종

심사기간 5일 15일 15일

재수출·중계수출 심사면제 별도심사 별도심사

중개허가 - 심사면제 심사면제 별도심사

임금 근로자 개인대출 및 연체율 추이 (단위: %, 원) <자료: 통계청>

2017년 6월

3591만

2018년 6월

3923만

12월

3795만

12월

4076만

0.55

0.51

0.540.56

대출 액

연체율

정부, 일 백색국가 제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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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라는 강력한

추가 규제책을 꺼내든 이유에는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주효한 영향을 미

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의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인근

분양가를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2015년

이후 사문화됐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부활

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

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 조짐을 보인 서울에 대한 분양가 상

한제 적용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분

양가격 상승률은 21.02%로 기존주택 가격 상

승률인 5.74%의 약 3.7배로 분양가 통제가 불

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개정안은 작년 9·13 부동산 대

책이 나온 지 채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나온 규

제책으로 집값 급등 진원지인 강남권을 겨냥했

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10월 중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아무래도 집값 상승 여력이 강한

지역부터 상한제 적용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

겠냐”며 사실상 강남 재건축 사업 타격을 시사

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 아

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해당 기간 강남4구

(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5%로 오르면

서 전주(0.0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문제는 상한제 시행 후 진행 중이거나 예정

됐던 상당수 재건축 사업장들이 영향권에 들

면서 장기적으로는 서울 내 공급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 내 수요 분산을 노린 3기

신도시 조성까지 늦춰진다면 수급불균형과 함

께 서울 내 중심축을 중심으로 한 추가 가격

상승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에 국토부는 현재 서울 내 381개

정비사업 중 절반에 가까운 151곳(착공 85개,

관리처분인가 66개)이 본궤도에 올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고, 이들 단지를 통한

향후 공급 예상 물량도 약 13만7000세대로 큰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국토부는 이번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

집값 안정세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

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2014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1.1%, 아파트는 0.4%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분양가 상한제 자율화를 추진한

2015~2018년 주택은 4.1%, 아파트는 5.7%씩 올

랐다는 것이다. 또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

트 가격은 연간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

망했다.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아파트값 ‘들썩’에정부, 강남 재건축 ‘정조준’1년간 분양가 상승률 21%…일반주택 3.7배

집값 안정 도모, 무주택자 내 집 마련 부담 완화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강남

권 재건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

했다. 당장 분양가 통제로 재건축 사업 수익성

이 크게 떨어져 일반 분양분이 많은 단지부터

사업이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서울 주요 지역에서 공급 물량이 부족해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시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왔다.

12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가진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다

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우선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분양가상

한제가 시행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은 더 어려

워질 것”이라며 “사업 중단으로 공급이 감소되

면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도 “도심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재

건축에 의존하는데, 분양가 상한제는 그 사업

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며 “공급이 없어지

는 결과가 오고 결국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은 재건축 사업장

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분양

물량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조합원 분담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

기 때문이다. 분담금이 예상보다 불어날 경우

조합원들이 사업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 더욱

이 수익성 악화로 재건축 물량 매매 가격 하락

이 예상돼 집을 팔고 나오기도 쉽지 않다.

반면 일시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

망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분

양가상한제로 낮아진 분양가는 청약 대기수요

의 분양시장 관심을 증폭시키고 재고 주택시장

의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출 것”이라며 “심리적

위축 및 거래 관망과 저렴해진 분양 물량 기대

가 맞물리며 반등하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

춤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함 랩장은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을 끌어내릴

정도의 파괴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정비

사업 위축이 주택 공급량 장기 감소로 이어진

다면 지역 내 희소성이 부각될 준공 5년차 안팎

의 새 아파트들은 가격 강보합이 유지되며 선

호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통제를 피

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함 랩장은 “후분양을 고민하던 래미안 라

클래시(상아2차),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둔촌주공 등 일부 재건축단지들은 분양가상

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를 수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

더라도 분양가상한제 적용보다 수익성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대 후 분양 카드가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

택을 공급하면 의무 임대 기간이 끝난 뒤 분양

가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HUG의 분양보

증 심사와 분양가 상한제 영향을 받지 않게 된

다. 힐스테이트 세운과 서울 용산 유엔사 부지,

브라이튼 여의도 등이 이 방법을 고민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가격 상승” vs “일시 하락” 전망 엇갈려

“재건축 사업을 중단하는 것 말고, 수익성 악

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본다. 10

월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수 있는 사업장

은 속도전에 들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단

지는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권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은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방

침은 앞으로 건설사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

으로 보인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해 공을 들

이고 있는 사업장은 물론, 시공사로 선정된 사

업장까지 사업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다. 특히 정부 정책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향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

유한 대형 건설사 수익 악화가 점쳐진다.

이 때문에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

이 예상된다. 현재도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으

로 수주 지역을 확대하면서 중견 건설사와 수

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대형 건설사가, 그 외 지역은 중

견 건설사가 사업을 담당해왔던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사업을 늦출 수 없는 재건축 조

합들이 대형 건설사보다 건축비 삭감이 가능한

중견 건설사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전

망도 나온다. 과거에도 수익성 악화로 대형 건

설사가 시공을 포기한 사업장에 중견 건설사가

들어와 성공적으로 분양을 이끈 사례도 많다.

인건비 등 고정비 단가가 대형 건설사보다 낮

기 때문이다.

다만, 재건축 조합이 향후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포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중견 건설사가 강남

권 재건축 사업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는 평가가 많다. 분양가 상한제로 악화되는 수

익성을 중견 건설사 선택으로 충당할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아울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분

양 시장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일

반적으로 ‘로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점에

서 수요가 투기과열지구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이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

된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건설사 “수익 악화”, 지방서 일감경쟁 치열해질 듯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3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소 모습. 정부는 12일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단위: 천호)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전체 30.4 50 21.9 26.6 51.4 47.1 43 45.1 29 41.4 25.2 75 32.8

정비사업 15.4 29.8 18.9 14.1 18.2 14.3 15.9 27 20.5 30 15.7 42.4 16.3

그 외 15 20.2 3 12.5 33.1 32.8 27.1 18.1 8.5 11.3 9.5 32.6 16.5

*2007년 상한제 시행(9월), *2015년 상한제 탄력적용(4월)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 현황*6월 기준, ( )안은 기준 세대수 (단위: 개)

381(29.4만호)

추진위구성

75(6.5만호)

관리처분인가

66(6.8만호)

정비구역지정

26(0.4만호)

사업시행인가

50(3.2만호)

조합설립인가

79(5.6만호)

착공

85(6.9만호)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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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4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한국은행이 수출 경기 흐름을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수출상황지수를 개발했다. 기존

지표보다 변동성을 낮추고 속보성을 개선한 지

표로, 상품수출의 전환점을 대체로 잘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원 한은 인사경영국 차장과 임성운 한은

조사국 조사역은 12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수

출의 기조적 흐름 판단을 위한 수출상황지수(ET-

COIN) 개발’ 보고서에서 새로 개발한 수출지표

를 소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상품수출, 통관수출 등 우

리가 흔히 사용하는 수출지표들은 높은 변동성

때문에 현재의 수출경기흐름을 파악하는 데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높은 수출지표의

특성에 맞춰 정보변수로부터 추출한 중장기 요인

중에서 수출과 밀접한 변수만을 식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ET-COIN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수출 ‘ET-COIN’은 전기대

비 증가율은 12개월 이동평균인 전년동기대비 증

가율에 3개월 정도 선행해 수출경기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특히 특정분기 상품수출이 공표되기 전에

상품수출의 기조적 흐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기존 수출지표는 영업일수 변화와 같은 단기·

특이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컸다는 게 이 보고서

의 지적이다.

나아가 ET-COIN 분석 결과 작년 1분기부터 수

출이 확대에서 둔화로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나

타났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 된 수출경기 둔화가

ET-COIN를 통해 미리 예측된 셈이다. 보고서는

수출여건 변화가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해 교역

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보변수를 확충하

고, 대규모 정보변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

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초원 기자 [email protected]

한은 새 수출지수 ‘ET-COIN’ 개발

“변동성 낮추고 속보성 개선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

는 구직급여가 7589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좀

처럼 풀리지 않는데다 사회안전망 강화로 구직

급여 수급 자격을 가진 사람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

로 본 2019년 7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9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769억원(30.4%) 증가하면서 월별 구직급

여 지급액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급자

는 5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4000명

(12.2%) 늘었고, 1인당 지급액은 151만9000원으

로 전년동월(130만7000원)보다 16.2% 늘었다.

신규 신청자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000명(7.5%) 증가했다. 산업별로 운수업

1만7000명, 도소매업 1만3000명, 숙박·음식업

1만1000명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고용보험 가

입대상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구직급

여 신청가능자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고, 실직

자의 실질적 생계보장수준 강화 등을 위해 구

직급여 상·하한액을 인상해 구직급여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다만 일

각에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고용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효순 고용

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영세사업장에 사회보험

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 일자리 안정자금

등 사회안전망 강화효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정보통신산업,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관련 산

업 종사자의 입직과 이직이 활성화된 것도 구직

급여 지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다고 설명했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는 54만

4000명 증가한 1372만2000명으로 고용보험 가

입 확대와 고용여건 개선의 영향으로 지난 2010

년 5월(56만5000명)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

며 5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929만6000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만2000명(6.0%)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피보험자는 358만명

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0.1%) 증가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7월 구직급여 7589억원 ‘역대 최고’전년 동기비 30% 증가…고용한파·사회안전망 강화 영향

정부가 해외에서 2년 이상 운영하던 사업장을

철수·축소하고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이 기존 생

산량의 25%만 축소해도 ‘유턴기업’으로 인정하

기로 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일(13일부터)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

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유턴기업으로 인정받는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유턴 기업의 인정범위를 확대하기로 했

다. 지금까지는 해외사업장을 50% 이상 축소해

야 유턴기업으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25%만 축

소해도 유턴기업으로 인정해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해외사업장 축소 후 국

내 복귀 시 해외사업장 생산량의 50%이상을 축소

해야하기 때문에 복귀 기업이 많지 않았지만 기업

의 해외 사업장 축소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

사업장을 축소하고 국내에 신·증설 투자를 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턴기업 선정을 위한 해외-국내 동일제품 생

산기준도 낮춘다. 과거 유턴기업이 해외 사업장

에서 생산하던 제품과 정확히 똑같은 제품을 국

내에서 만들어야 유턴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

었지만, 이제 표준산업분류에서 소분류만 같으면

동일 제품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가령 해외에서 유선전화(유선통신장비)를 만

들던 기업이 국내 복귀해 핸드폰 부품(무선통신

장비)을 제조해도 모두 통신장비 제조업으로 보

아 유턴기업으로 선정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유턴기업이 생산품목 다변화를 허용

함으로서 보다 많은 기업이 국내복귀 하는데 도

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턴기업으로 선정되면 법인세·소득세의 경

우 최대 7년간50~100%, 신규·중고 설비 도입

시 관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

지는 분양가·지가의 9~50%, 설비는 투자금액의

11~34%의 보조금과,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1인

당 최대 720만원 기업당 최대 100명 한도의 고용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산업부는 개정안 시행으로 많은 해외진출기업

들이 국내에 복귀해 유턴투자를 할 것으로 보고

추가 지원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생산 25%만 줄여도 ‘유턴기업’ 인정

산업부, 개정안서 50% 요건 완화

국내 신·증설 투자 기업 증가 기대

정부가 조선산업 부품·기자재 업체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 사업을 조기 시행한다. 생산·매출 감소

로 위기에 직면한 조선산업 부품·기자재 업

체들의 수요 연계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지

원하기 위해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기자재 업체

를 대상으로 하는 2019년 추경 사업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추경 사업은 지

난 2일 국회에서 2019년 추경 예산이 확정된

바 있다.

수요 연계 사업화 기술개발(R&D)은 수요

기업의 구매를 조건으로 수요기업 요구에 부

합하는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

한다. 이를 위해 수요기업의 ‘자발적 구매 동

의서’ 또는 ‘입찰수주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사업 다각화 기술개발은 조선업종 기업이

해상·육상플랜트, 건설업, 구조물 제작 등으

로 사업 다각화를 희망하는 경우 필요한 기

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요기업의

‘자발적 구매 동의서’ 또는 ‘입찰수주증빙’ 서

류를 제출하면 우대한다.

해당 사업은 △전북 △전남 △경남 △울산

△부산 등 조선산업이 밀집된 5개 지역의 중

견·중소 조선 부품·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과제당 최대 6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윤성혁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위기

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업체의 자구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

구노력 중인 조선 부품·기자재 기업이 새로

운 사업기회를 찾고 활력을 되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기업 규모별로는 사업비가 차등

지원된다. 정부 출연금의 경우 중견기업은

수행기관 사업비의 50% 이내, 중소기업은

80% 이내로 지원한다. 민간부담금은 중견

기업 50% 이상(현금 50% 이상), 중소기업

20% 이상(현금 20% 이상)이다.

모집공고와 온라인 서류접수는 내달 16일

까지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로 지

원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전담기관의 서류

심사, 응모기관의 사업계획 발표평가를 거쳐

지원여부와 지원금액이 결정된다.세종=강명연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추경 60억원 먼저 푼다조선산업 활성화에 ‘총력’

ET-COIN 시산방법

<자료: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➊ 일반화 동태요인모형

➋ 신축망 정규화 회귀모형

수출

지표

중장기 변동요소(ET-COIN)

단기·특이 요인

단기·특이 변동요소

정보

변수

투사

중장기 요인

올해 구직급여 신청·지급 현황 *전년동월대비, ( )안은 증감률 (단위: 원) <자료: 고용노동부>

3월 4월 5월 6월 7월

구직급여신규 신청자

12만5000명(8.3%)

9만7000명(7.6%)

8만4000명(7.8%)

7만6000명(0.5%)

10만1000명(7.5%)

구직급여당월 지급액

6397억 (23.1%)

7382억 (35.4%)

7587억 (24.7%)

6816억 (20.8%)

7589억 (30.4%)

1인당 평균 지급액126만5000 (11.0%)

142만 (18.5%)

150만8000 (11.3%)

140만2000 (8.0%)

151만9000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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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12일 조국 법무

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달 19

일에서 30일까지 진행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국 후보자 등에 대해 공

세를 집중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적극 방어하며 장관 후보자

임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민주당 이인영·바른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의사일정안을 한국당과 최종 협의하기로 했다. 한

민수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두 원내대표는 “가급

적 19일부터 30일 사이에 결산과 인사청문회를 위

한 상임위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논

의된 내용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

정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름휴가 때

문에 회동에 불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지명된 장관 및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오는 14

일 국회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

인사청문 대상자는 조 후보자를 비롯해 최기영 과

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

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

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 총 7명이다. 예정된 일자에 청문

요청안이 발송될 경우 늦어도 다음달 12일부터 시

작되는 추석 연휴 전에는 신임 장관들에 대한 임

명장 수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야당이 조국 후보자 지명 등 이번 개각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순탄한 청문 정국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를 겨냥해 “과거 남한 사회주의 노

동자동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

람”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

관에 앉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당 손학규 대표도 “국민 통합을 위해 조 후보

자 지명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청문회가) 정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자 엄호에 적극 나섰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누구는 절대 안 된다는 식

으로 임하고 있는 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의

태도는 국민 시각과 동떨어졌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 미중 무역전쟁 상황에서 새로 내각에 합류

할 분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

다. 민주당은 30일까지 청문회를 조속히 마쳐 9월

정기국회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인사청문회 일정 19~30일 공감대”민주·바른당, 한국당과 최종 협의…야 ‘조국 공격’에 여 ‘방어 총력’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

다. 사진/뉴시스

방위산업 발전과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 공을

세운 39명에게 정부 포상이 전수됐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경기도 과천 청사 대회의

실에서 정밀 유도무기 등 첨단무기 개발 및 수출

등에서 성과를 낸 민관군 유공자 대상 정부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포상은 방위산업 발전과 방위력 개

선 분야에서 탁월한 공을 세운 사람들을 대상으

로 실시됐다. 방위산업 분야에선 정밀 유도무기

등 무기체계 국내 개발과 수출에 힘써온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방산수출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

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한 국방과학

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산업포장을 받았으며 대

통령·국무총리 표창은 각각 4명에게 수여됐다.

방위력 개선분야에서는 송왕근 해군 대령이

보국훈장을, 한진중공업 황원근 부장 등 3명이

보국포장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12명에게 대통

령 표창, 13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이 각각 전수

됐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전수식 전 간담회에서

“국방산업은 기업과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노력

해야 하는 분야”라며 “국방 연구개발을 통해 우

리 기업들이 세계 방산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방사청이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국방기술품질원과 13일 대전

IT전용벤처타운, 14일 서울 한국경제신문빌딩

에서 오는 2021년 착수 예정인 신개념기술시범

(ACTD) 과제공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ACTD사

업은 민간분야 기술을 활용해 3년 내에 군에서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고 그 성과를 신속하게 무

기체계에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방사청과 기품원은 설명회에서 ACTD 제도

개선과 소요군 기획과제에 대한 발표 및 향후 제

도발전 지원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LIG넥스원 대표 은탑산업훈장

“방산경쟁력 확보 지속지원”

방위산업·방위력 유공 39명 포상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5당 대표들을 만나

“초당적 의회외교와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동주공제’(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1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

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

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초월회 회

동을 갖고 “미증유의 안보·외교·경제 위협이 다

가오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하는 위험에 부딪혀 있다”며 이같이 밝

혔다.

민주당 이 대표는 “아베 정부가 수출규제를 했

고 미중 무역전쟁이 붙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황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도 초당

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

서도 “정부여당이 정말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

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바른당 손 대표는 “외교가 실종됐는데 정부에

서는 제대로 된 외교 능력을 보일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정 대표는 “4

강의 이익이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고 있는데,

8·15에 ‘문재인 독트린’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

다. 정의당 심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만큼 신속

하게 국회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

했다.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의장, 5당 대표 만나 ‘동주공제’ 협력 강조“미증유의 안보·외교·경제 위협”

5당 대표, 일 대응 입장차 ‘여전’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12일 “제3

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

다. 정치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한 탈당 행보가 처음 시작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 소

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 구축을 위한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민주평화당을 떠

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중도층

을 위한 제3지대 정치세력 결집이 최종 목표

임을 분명히 했다. 대안정치연대의 임시대표

인 유성엽 의원은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

는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탈당에 나서는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은

유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

종회·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이다.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장정숙 의원도 신당 창당에 동참한

다.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은 이날 탈당

을 하고 무소속으로 남기로 했다. 이로써 평

화당은 소속 의원 총 16명에서 정동영 대표

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과 바른당 당

적인 박주현 의원 등 5명으로 축소됐다. 이 중

잔류파인 황주홍·김광수 의원도 탈당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평화당의 분당이 바른당 내 호남

계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안

정치연대는 바른당 내 안철수계·유승민계를

제외한 세력과 합치고 참신한 외부인사 영입

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은 “대안정

치연대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

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평화당 비당권파 탈당 결행‘제3지대 신당’ 정계개편 시동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대안정치연대의 임시대표

인 유성엽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5종합

Page 6: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

소된 고유정이 법정에 나와 계획범행을 부인했

다. 사건이 발생하고 80일 만이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정봉기)는 이날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 훼손유기 혐

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고

유정은 이날도 이전처럼 머리를 풀어헤쳐 얼굴

을 가리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판을 방청

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고 제주지법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이날 고유정은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두색

수의를 입고 나왔다.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

고, 이름·생년월일·직업 등 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1시간 20분 남짓 진행된 공판에서 고유정은 혐

의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우발범죄를 주장했다.

고유정 측 변호사는 “피고인 몸에 난 상처는 피해

자의 강간 시도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

라며 “졸피뎀을 먹였다면 이런 상처가 나지 않았

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고유정은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면서 “고유정은

피해자의 변태적 관계 요구에 사회생활을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고유정의 범행을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고유정이 피해자를 제주도펜션으로 유인해

졸피뎀을 넣은 카레를 먹게 한 후 살해했고 미리

구매한 도구를 이용해 사체를 훼손 및 유기했다

고 보는 것이다. 또 피해자의 저항으로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병

원에 문의를 했다고도 봤다. 고유정은 법정에선

흐느껴 울기도 해 방청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

고, 공판이 끝나고 머리채가 붙잡히기도 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 이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피해자를 살해한 후 사체를 손괴, 은닉하

기 위해 각종 범행 도구와 장소를 물색했다고 봤

다. 그는 지난 5월 범행 장소로 물색한 제주도 펜

션을 예약했고,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

는 약을 처방 받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렌트카 블랙박스’, ‘니코틴 치사량’, ‘혈흔’

등 내용을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하기도 했다.

또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정은 범행 알리바

이를 조작하기 위해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성폭

행 미수 및 폭력으로 고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

송했다.

고유정은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자신의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게 된 책임을 피해자의

탓으로 돌렸고, 검찰은 이를 범행 동기로 보고 있

다. 피해자는 앞서 고유정에 대해 폭행, 자해행위

등을 사유로 이혼을 청구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고유정 흐느껴 울자 방청객들 야유

80일만의 첫공판 계획범행 부인

호송차 오르다 머리채 잡히기도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

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양경찰청이 항공기 조종사를 자체 선발해

10년 이상 근무하도록 하고 의무 복무 기간을

어길 경우 교육비 등 양성과정 소요경비 일체

를 일시 반납하도록 한 약정은 위법하다는 법

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는 해

양경찰청 소속 항공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지난

해 의원면직한 A씨를 상대로 국가가 조종사 양

성교육에 쓴 경비를 반환하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약정은 ‘최장 6년’ 범위 내

에서 ‘훈련기간과 같은 기간’만 복무의무를 부

과한 공무원 인재개발법을 위반했다”며 “해당

법령 규정 범위를 초과하는 약정은 무효”라고

봤다. 이어 “A씨는 1년11개월 동안 위탁교육을

받았고, 이후 4년1개월 동안 항공기 조종사로

근무했다”면서 “훈련기간을 2배 이상 복무했으

므로 일부 유효한 이 사건 약정을 기준할 때 복

무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국가는 구체적인 공익 실현을 위

해 국가예산이 투입된 교육훈련이므로 장기 복

무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나,

개인의 직업선택 자유를 상당히 제한해 인정할

수 없다”며 국가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해경 경위로

임용돼 근무하다 2년 뒤 해양경찰청이 실시한

고정익 항공기 조종사 모집에 선발돼 약 1년11

개월간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아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약 4년1개월간 조종사로

근무하다 가사휴직 후 의원면직을 신청, 지난

해 3월 퇴직했다. 이에 정부는 기존 A씨 등 선

발 인원들로부터 10년 이상 근무기간을 규정하

고 위반 시 교육비 등을 전액 반환하는 서약서

를 받은 사실을 근거로 약 1억1900만원의 국가

예산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개인의 직업선택 자유 제한”

교육비 반납요구한 국가 패소판결

“해경 조종사 ‘10년이상 복무’ 약정 위법”

신림동에 혼자 사는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현

관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씨(30)가 첫 재판에서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김연학)는

11일 성폭법위반(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기소

된 조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씨는 귀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긴장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신상

질문에도 작은 목소리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

한 뒤 직업은 “음향엔지니어”라고 답했다.

검찰은 “조씨가 5월28일 오전 6시경 신림역 부

근에서 술에 취해 들어가는 20대 피해자를 뒤따

라가 강간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원룸 현관 앞

을 서성이며 ‘떨어뜨린 물건이 있으니 문을 열어

달라’며 문을 두드리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보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폭력

전과가 있는 등 충동성을 억제하지 못하고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공소장 기재 행위를 한 건 맞지만 피해자를 성폭

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단 취지”라고 반박했다.

조씨는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조씨는 법원

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문도 전

달했다. 다만 재판부는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있

어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이 사건에 관해 구체

적으로 써 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조모씨(30)가 지난 5월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모습. 법원은 조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마친 다음날 “행위 위험성이 큰 사안”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뉴시스

신림동 강간미수범, 첫 재판서 “성폭행 의도 없었다”피고인, 반성문·사과문 제출

재판부 “뜬구름 잡는 얘기”

세무당국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에 부과한 110억원

의 부당무신고 가산세를 취소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안철상)는 이 부

사장 등 부영그룹 일가 11명이 강남세무서와

용산세무서 등을 상대로 낸 증여세가산세부

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은 지난 2007년 부영 주식

증여에 관한 세무조사가 구 국세기본법 제

81조의4 제2항을 위배해 이뤄진 위법한 재

조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며 “이 세무조사가 구 국세기본법상 허용되

는 세무조사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의 결론

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1983년부터 1999년까지 매제

와 동생 이신근 썬밸리그룹 회장에게 각 부

영 주식 75만8980만주, 동광주택 주식 135

만9000여주를 명의신탁했다. 또 2007년 8

월 이 부사장에게 부영 주식 75만여주를 증

여했다. 이 부사장은 법정 신고기간이 지난

다음해 3월 이 회장이 아닌 고모부를 증여자

로 증여세 264억여원을 신고하고, 부영 주식

45만4000여주로 세금을 납부했다.

이에 세무당국은 2013년과 2014년 “주식

증여자는 이 회장이고, 증여세를 법정기한

후 신고한 건 무신고에 해당한다”며 증여세

를 549억여원, 신고불성실 가산세를 219억

여원으로 증액 경정·고지했다. 이어 이 회장

이 2002년 9월 일가 11명에게 증여한 동광

주택 주식 30만주에 대해서도 증여세 본세

와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경정·고지했다.

1·2심은 “이 부사장이 기한 후 신고를 하

면서 부영 주식을 물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2007년 부영 주식 증여에 관한 증여세 본세

의 징수는 이뤄졌다”며 “이 부사장이 이 사

건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사정만으로는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 등 부당한 방법으로

증여세 과세가액 및 과세표준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최영지 기자 [email protected]

부영그룹 장남 일부승소 확정대법 “가산세 110억 취소하라”

NewsTomato6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사회

대법원은 이성훈 부영주택 부사장 등 부영그룹 일가 11

명이 강남세무서와 용산세무서 등을 상대로 낸 증여세

가산세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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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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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NewsTomato8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증권사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에 나

섰다. 특히 수요예측이 없는 시기를 노려 오버부

킹과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A+)과

대신증권(AA-)은 지난 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교보증권은 4000억원 규모

(3년물 3000억원, 5년물 1000억원)로, 대신증권

은 3000억원 규모로(3년물 700억원, 5년물 1600

억원, 7년물 700억원)로 발행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었다”고 밝혔고, 교

보증권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늘

리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이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규모는 이

보다 적었다. 교보증권은 3년물 18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 총 2500억원을 발행하려 했고, 대신

증권은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300억원으로 총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

리자 두 곳 모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교보증권

수요예측에는 1조4300억원(3년물 1조700억원,

5년물 3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대신증권

은 2000억원 모집에 1조1700억원(3년물 5900억

원, 5년물 4300억원, 7년물 1500억원)이 몰렸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제시했던 금리 밴드보다

21~30bp가량 금리를 내리는 언더 발행에도 성공

했다.

이처럼 많은 자금이 몰릴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이 없었던 영향이다. 통상 실적

공시를 앞두고 회사채 수요예측은 휴점에 들어

간다. 이로 인해 지난주 회사채 수요예측과 발행

을 진행한 곳은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하나에프

앤아이 등 3곳에 불과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좋은 점도 흥

행 성공의 요인이 됐다. 박진영 현대차증권 연구

원은 “최근 실적 공시를 앞두고 수요예측 진행 건

이 많지 않았고, 증권사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많

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 강화가 수요예측 흥행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 투자를 높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예측 참

여자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약세로 채권형 펀

드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운용사들이 공

격적으로 회사채를 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최근 한달 동안 1조

5554억원이 증가했다. 3개월로 넓히면 5조650억

원이 유입됐다.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한달

간 1조3699억원, 3개월간 1조8453억원 증가한 것

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증가세다.

A채권딜러는 “증권사 회사채는 유동성도 풍부

하고 신용도 안정적이라서 증권사 회사채에 대

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

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회사채 흥행으로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도 공모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

이 커졌다. 작년 하반기에는 SK증권(500억원), 키

움증권(40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5300억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한국

투자증권(3000억원), NH투자증권(5000억원),

KB증권(7500억원) 등 대형증권사들이 회사채 발

행이 있었다. 특히 KB증권은 4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5000억원, 2500억원을 조달했다.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NH-Amundi자산운용이 부품·소재·장비 관련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

드’를 오는 14일 출시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면서 수출규

제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는 상황에서 금융투자

업계 차원의 대응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첨단산업 부문

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자산운용사 입

장에서 힘이 되는 것은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설

명했다.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펀드’는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부품·소재·장

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성장성을 갖춘

국내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다. 소

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중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이나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대기업 종목

도 편입해 운용한다. 주식 외 다른 자산은 투자하

지 않는다.

투자자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실질

운용보수를 공모주식형 펀드 중 최저인 0.25%

로 책정했다. 업계 평균 0.8% 수준인 운용보수를

0.5%로 낮추고, 그 절반(0.25%)을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와 연구소에

장학금 등으로 기부를 하거나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역시 초기투자자금을

시딩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기업은 내부 프로세스를 통

해 최종 선정한다. 정부 추진 6개 분야 100대 핵

심 부품관련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검토도 병행

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관련 기업 주가가 최근 오른 경향이

있다. 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시

장움직임에 따라 변동이 있을 걸로 예상돼 부담

도 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미 안정화된

대기업 종목을 편입해 수익률을 안정화하고 성

장성이 확실한 종목을 발굴해 운용해나갈 것”이

라고 말했다.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펀드’는 배영훈 대표가

지난 1일 취임한 후 약 2주 만에 출시하는 상품이

다. NH아문디는 수탁고(40조6000억원) 기준 국

내 7위 자산운용사다. 배 대표는 경영목표로 “업

계 5위 운용사로 도약을 위해서 대체투자와 해

외투자 역량을 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주주

사인 농협금융그룹과 아문디 자산운용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개인만 매수하며 3일 상승

‘삼바’ 바이오 불씨 살려

코스피가 1940선을 회복하며 3거래일

째 상승마감했다. 코스닥도 강보합으로

끝났다. 두 시장 모두 개인만 순매수를 나

타내 등락폭은 크지 않았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23% 오른

1942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2.55%)와 종이목재(2.14%), 비금속광물

(1.63%) 등이 강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

직스가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적

용해 제품 생산기간을 최대 30%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1만9500원(7.24%)

상승했다. 반면 은행(-1.95%), 금융업

(-1.25%) 등 금융주는 약했다.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1.64%)

등이 오르고 현대차(-1.13%), LG화학

(-0.95%)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0.70% 오른 594에 마감했

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헬릭스미스

(4.59%)가 많이 오른 편이었다. 그나마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 임상 결과 발표에

기대감이 남아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교보·대신 회사채에 2.6조 몰려…안전자산 ‘쏠림’ ‘발행규모 늘리고 금리 낮추고’…증권사들, 호기 활용해 선제적 운영자금 마련

‘필승코리아 주식형펀드’

국내 부품·소재·장비기업 투자

NH아문디운용,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극복’ 지원 나섰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출시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

다. 사진/김보선 기자

단위: 억원

주식시황 및 매매동향

시장Market

외국인 순매수 금액 외국인 순매도 금액

삼성전기 201.9 코스맥스 214.2

SK하이닉스 127.7 삼성화재 77.3

삼성SDI 86.6 셀트리온 68.3

기아차 54.4 하나금융지주 67.2

KT&G 54.2 이마트 65.4

삼성바이오로직스 53.2 삼성전자 62.7

CJ제일제당 52.7 휠라코리아 58.4

엔씨소프트 46.4 SK이노베이션 58.0

S-Oil 43.3 현대건설 52.7

CJ 34.6 한국콜마 51.2

기관 순매수 금액 기관 순매도 금액

삼성바이오로직스 70.6 삼성전자 349.4

현대건설 69.8 코스맥스 176.1

셀트리온 55.0 카리스국보 86.8

이마트 44.2 한국가스공사 75.5

현대차 39.2 CJ제일제당 73.5

DB하이텍 34.1 SK하이닉스 61.6

대웅제약 31.0 S-Oil 57.9

휠라코리아 30.0 LG디스플레이 55.8

신세계인터내셔날 29.2 삼성생명 55.4

GS건설 28.2 현대모비스 52.7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단위: 억원, %) <자료: K-Bond, 현대차증권>

발행기관 신용등급 종류 예측금액 낙찰(bp) 유효수요 경쟁률(배) 발행금액 발행금리

교보증권 A+3년물 1800 -21 10700 5.94 3000 1.478

5년물 700 -30 3600 5.14 1000 1.750

대신증권 AA-

3년물 700 -21 5900 8.43 700 1.472

5년물 1000 -20 4300 4.30 1600 1.636

7년물 300 -34 1500 5.00 700 1.814

하나에프앤아이

A-2년물 800 -5 1300 1.63 900 1.577

3년물 700 -11 2400 3.43 110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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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NewsTomato8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삼성화재가 경쟁심화로 인한 실적 부

진 우려로 하락마감했다. 장중 신저가까

지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을 감

안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12일 삼성화재는 1만5500원(6.33%) 하

락한 22만9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22

만6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전년대비 36.0%

감소한 42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함께 일회성

손실도 반영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하

반기 삼성화재를 포함한 손보업계의 신

계약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1

위인 삼성화재가 컨퍼런스콜에서 인보험

성장을 천명해 메리츠-삼성으로 이어지

는 보장성 보험 신계약 경쟁이 한층 심화

될 것”이라며 “이는 사업비 지출 확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7월말 삼성화재

가 뇌혈관질환 및 유사암 고손해율담보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했지만 초회보험

료 실적이 154억원으로 메리츠화재(156

억원)에 못미치자 판매를 그대로 진행하

고 있다.

삼성화재의 강점인 안정적인 이익과

높은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컨퍼런스콜에서 주당배당

금(DPS) 감소폭을 줄이기 위한 채권 매

각을 지양하겠다고 밝혀 ‘배당주 프리미

엄’이 작동하지 않게 됐다”며 “예상 배당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가 낙폭

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

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9

최근 제약·바이오주 약세에도 셀트리온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제품의 해외시장 판매허가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가도 바닥권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셀트

리온 주식을 3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

달 순매수 규모는 886억원으로 지난 6월과 7

월에는 각각 2413억원, 8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섹터

가 급락을 매수 호기로 보는 외국인이 많다”

며 “특히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이벤트보다

실적이 많이 반영되는 종목이라 매수하는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의 증설

이슈가 모두 해소돼 올해 하반기, 내년 실적

이 가장 좋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4분기 램시마

SC 유럽 허가와 트룩시마 미국 출시, 내년 1

분기 허쥬마 미국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가 하락을 배경으로 꼽

았다. 그는 “최근 바이오주가 급락하자 차익

거래를 위해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배당 투

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크게 벗어나기 힘든 반면 배당성향은 증가할 것

으로 전망돼 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

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78%였던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이달 들어 2.3%

안팎을 기록 중이다. 2009년 3월(2.52%) 이후 10

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배당수익률 상승은 증시 부진에서 비롯

됐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하

락할 때 오른다. 2000선을 웃돌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0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을 높일 기회가 온 것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8%까지 상승해 포트폴리오 안정

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고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과 상장사의 배당 확대 추세도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으로 갈수록 배

당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처음으로 30

조원을 돌파한 배당금 규모가 유지돼 배당성향

은 사상 처음 30%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

다.

다만 배당 재원인 기업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

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순

이익은 27% 감소가 예상되고 컨센서스도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

업의 실적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지난해 배당

했고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 중 95.4%가 전년도

이상의 배당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이 늘었고 배당수익률이 5% 이상

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쌍용양회,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지주, 기업은행, POSCO 등이다. KB

금융과 BNK금융지주, 웅진코웨이, 메리츠화재

등은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전보규 기자 [email protected]

증시 부진·금리 하락에 배당투자 매력 ‘쑥’순이익 증가·배당수익률 5% 관심

쌍용양회·하나금융지주 등 꼽혀

비메모리 반도체 칩 설계업체 라닉스가 성

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코스닥 공모자금으로 자율 주행자동차와 사물

인터넷(IoT)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시

스템 반도체 종합 솔루션기업으로 발돋움하겠

다는 계획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닉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

가는 8000~1만500원이다. 오는 29~30일 수요

예측과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9월에 코스

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

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라닉스는 하이패스용

DSRC(단거리전용통신) 칩 ‘MaaT’ 시리즈를

상용화해 국내 자동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며 성장했다. DSRC는 자동 요금징수와

같이 주로 차량과 도로시설물 등의 근거리 통

신에 사용되는 통신을 말한다. 회사는 사업 초

기부터 DSRC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국내 하

이패스 단말기 통신모뎀 시장에서 선두 점유

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매출 비중에서도 DSRC 칩 관

련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반기 기준

으로 DSRC 칩(MaaT 시리즈) 등이 전체 매출

의 99.5%, 즉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 이는 2017

년(84.16%), 2018년(84.30%)보다 높아진 것이

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

억원, 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사물인터넷

(IoT) 장치와 자동차 보안으로 영역을 확장하

고 있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도 연구개발비

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요구되

는 기술은 V2X(Vehicle to Everthing)로 차량

을 중심으로 무선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

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V2X를 개발하는 데 2021년까지 총

36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이 외에 보아 칩과

LPWAN(저전력 광대역 통신망) 등에도 공모

자금이 투입된다.

또한, 라닉스는 중국 하이패스에 사용할 수

있는 DSRC를 개발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

도 갖고 있다. 국내 자동차 룸미러 업체가 라닉

스의 칩을 이용한 중국 하이패스 단말기 개발

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개발을 시작해 내

년부터 초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영업활동을 강화하고자 중국과 미국에

각각 해외사무소를 열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

로 해외 전시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닉스 측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신

규 사업인 V2X, 보안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해 연

구인력 확보가 용이한 서울 또는 판교에 부설연

구소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간 제품 개

발비용으로 총 5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DSRC 시장에서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라며 “중국, 일본 현지 기업들과 협

력해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신송희 기자 [email protected]

하이패스용 칩 선두…시스템반도체로 발돋움IoT·자동차보안으로 영역 확장…9월 성장성특례로 코스닥 상장

실적부진 우려 장중 신저가

배당 프리미엄도 약화

IPO플러스 라닉스

“저렴할 때 매수하자”

외인 셀트리온 매수행진

특징주

삼성화재

Investment

2017년 2018년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

매출액95

11 83

98

42

MaTT 등

84.3%

TC32163FG 등

13.94%

용역 외

1.76%

라닉스 매출 추이 (단위: 억원) 라닉스 매출 비중*2018년도 기준

<자료: 라닉스 증권신고서>

0.5

2.5

3.0

2.0

1.5

1.0

2009년 3월 2019년 8월

코스피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5월13일 8월13일

22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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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10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전용 경영지원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기

업 운영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다양한 금융 상품

을 제시할 공급처로 활용하겠단 움직임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이 모바일로 쉽게 정책자금을 찾게 돕

는 경영지원 플랫폼 ‘KB브릿지(KB bridge)’를 출

시했다. 정책자금 연결, 커뮤니티, 지원기관 위치

안내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해 자영업자에게 도움

이 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6월 기업 자금관리 플

랫폼 ‘스타CMS’를 출시하고, 기업의 국내외 자금

관리와 단계별 결재 및 계열사 간 송금 등을 무료

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 11개

월만에 4만 개사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인

’KB비즈(KB Biz) 매칭 서비스‘를 출시해 판매사

와 구매기업을 상호 연결하고 기업의 사업 활로

개척을 돕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BOX(박스)’를 선보였다. BOX는 △비대면 대출

지원 △정책자금 맞춤 추천 △생산자네트워크

지원 △해외 바이어 매칭 △기업 부동산 매매 중

개 등 12개 분야의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은행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고 중소기업

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출시 9일만에 1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9월 중기 중기·벤처기업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내보일 계획이다. 신한지주

는 지난 9일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중기 기업금융

(IB) 지원 플랫폼 확대 개편을 알렸다. 전국 93개

신한금융투자 리테일 채널이 IB서비스 공급 채널

로 추가된다. 신한지주는 창업·벤처·중소 혁신기

업에 대해서도 자금공급 방안을 넓혀 보다 유기

적인 IB솔루션 지원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의 경영지원 플랫폼 확대는 기업 고객의

행위와 수요 파악과 함께 더 오래 해당 은행 서비

스에 머물게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이 확장됨에 따라 고객의 새로운 수요 파악은 과

거보다 어려워졌고, 은행이 시의적절하게 금융서

비스를 제공할 기회도 덩달아 줄고 있다.

질 좋은 서비스를 통해 우수 고객을 계속해 확

보하고 자사에 묶어두기 위한 포석도 자리한다.

또 내년부터 신 예대율이 적용됨에 따라 은행들

은 남은 먹거리인 기업대출에 대한 시장선점도

노리고 있다.

서비스와 연계할 차별화된 중소기업 대출상품

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KB샐러

론‘은 위메프, 무신사와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선

정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판매대

금을 앞당겨 지급받고, 국민은행은 대출된 자금

을 해당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정산하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기업은행도 선정산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업대출 신상품 ‘신한 스

마트공장 혁신지원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해당 상품 자체에 대

한 수요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향후 플랫폼 개

선과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

에 적절한 금융상품이 제시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은행 ‘KB브릿지(KB Bridge)’와 기업은행 ‘박스(BOX)’. 사진/각사

은행권, 중기 경영지원 플랫폼 잇단 출시

기업지원·다양한 상품 등 윈윈효과 노린다

정책자금 안내·자금관리 등 지원

플랫폼 연계 대출상품도 내놔

저축은행들이 퇴직연금이 크게 늘어나자 정

기예금 금리를 조절하며 퇴직연금 경쟁에 숨고

르기를 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대출이 뒤따르지 못하자 수신을 조절하는 모습

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3월 2.29%

에서 7월 중순 2.48%까지 올랐지만 8월12일 현

재 2.46%를 기록중이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

리 상승세를 이끌었던 퇴직연금의 판매를 중단

하거나 금리를 인하를 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

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퇴직연금시

장에서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인기를 끌며 저축

은행들의 수신이 크게 늘어났다”며 “하지만 최

근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대출처

가 없어 조달비용이 부담돼 판매를 중단하고 있

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2개

주요 은행·보험·증권사의 지난해 DB형 퇴직연

금 수익률은 1.21~1.78%에 불과했다. DC·IRP형

의 경우 원금을 까먹는 경우도 4곳이나 됐으며

대부분 1%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따라

서 2%대의 저축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상반

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8월 현재 저축은행업계 상위 5개사인

SBI·OK·한국투자·유진·페퍼저축은행의 총 퇴

직연금 규모는 2조5000억원을 넘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

달 말 퇴직연금 실적은 6000억원을 넘었다. 올

해 2월 3000억원을 돌파한지 5개월만에 2배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올초 퇴직연금 정기예금 실

적이 5000억원이 넘었다.

페퍼저축은행과 유진저축은행은 각각 3000

억원, 25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은 1000억원달성을 앞둔 상황이다.

하지만 퇴직연금 시장의 1%대의 낮은 수익률

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2% 후반대의 저축은행 정

기예금은 여전히 돋보이는 상황이지만 갑자기

늘어난 수신에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한 저축

은행들은 금리 조절이나 판매 중지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

이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유지하려면 대출수요

도 뒤따라야 하는데 가계대출 총량규제, 지역영

업 제한규제로 대출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수신 늘리기에 숨고르기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

다.최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축은행, 퇴직연금 경쟁 숨고르기

판매중단·예금금리 조절 고심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정기예금 수신이 크

게 늘어나 저축은행들이 대출처를 찾지 못해 숨고르기에 나

서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한은행이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의 부동

산 담보 취득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나섰다. 해

외 부동산 관련 법규와 감독규정을 확인하기 위

한 목적이다. 다만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배제 조치로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컨설

팅이 진행되면서 은행 리테일 업무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공고

를 내고 ‘해외(SBJ) 부동산 담보 취득 및 환가 프

로세스 법률’ 컨설팅을 위한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SBJ은행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한국계 유일한 일본 현지법인으

로,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 9월 현지은행 면허

를 취득한 후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현

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2012년 일본 금융결제망인 전은시스템

가맹과 임대용 부동산대출인 ‘주택론’을 출시

하며 소매 금융업을 확대해왔다. 거주목적이 아

닌 부동산에 대해 대출해주지 않는 일본 은행권

에서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그 일환으로

SBJ은행은 지난해 현지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모바일 부동산 대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

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은행의 여신 운

용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은행은 우선 현지 부동산 관련 법규와 감

독 규정을 점검하고, 주요 현지 은행의 부동산

담보 관련 업무 절차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또

한 내년 초까지 부동산 담보 관련 판례 분석 등

을 통해 여신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한다는 방

침이다. 이밖에 도출된 컨설팅 내용을 바탕으로

은행 여신 프로세스 간 차이점을 분석하고, 여

신운용방향 마련에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화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현지 관행 등을 종합적으로 살

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리스

트 배제 조치와 관련해서는 “관련이 없다”고 선

을 그으며 “여신 업무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

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신한은행, 일본법인 부동산 담보 점검

신한은행이 일본 법인의 부동산 담보 프로세스를 점검한다. 사진/뉴시스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방향선회 주목…“여신업무 고도화 차원”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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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업계에도 반려동물 프로젝트가 속속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유망 분야로 손꼽힌

다.

12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디지파이넥스코리아는 최근 거래소 오픈 후 첫

IEO(거래소공개) 프로젝트로 ‘나비체인’을 선택

했다. 백서에 따르면 나비체인은 반려동물을 위

한 종합플랫폼이 목표다. QR코드 인식표를 활

용한 반려동물 개체 인증 기능이 있고, 나비체

인 자체 앱과 GPS 등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위치

를 파악하고 산책하게 해 자체 토큰인 나비코인

(NABI)을 마이닝하는 기능을 갖췄다. 나비체인

은 국내 대형 반려동물 소셜커머스 마이펫 플러

스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디지파이넥스코리아는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

량 10위권 안에 있는 디지파이넥스의 한국 지사

다. 거래소 측은 이번 IEO와 관련 “반려동물 시

장에서 실용화폐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블록펫은 반려동물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능

성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블록펫은 동물의 코 모

양(비문·코 근처 맨살로 된 부분에 있는 무늬)과

안면 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알고리즘으로 동물

마다 고유의 ID를 부여해 이 정보들을 블록체인

에 등록하는 ‘펫신원인증기술’을 보유했다. 반려

동물을 등록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며, 좋아요 기

능을 갖춘 SNS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특히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

튼’의 비앱(블록체인 앱) 파트너에 선정되면서

관련 시스템 정비에 한창이다. 블록펫은 이달 중

클레이튼 메인넷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블록펫

은 그동안 이오스 기반이었다.

블록펫은 하반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커뮤니티 활동에 따른 보상

으로 자체 토큰인 BPT를 보유한 사용자들이 꽤

늘어나면서다.

블록체인과 반려동물이 결합하는 것은 자연

스러운 현상으로 읽힌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블록체인 또한 유망 핵심 기

술로 두 영역 간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조8900억원

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0년 5조

8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펫코노

미’로 불릴 만큼 반려동물 시장은 펫의료, 펫보

험, 펫숙박, 펫여행, 펫장례 등 다양한 파생 영역

으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펫 보험의 경우 블록체인을 활용한 반려

동물 신원인증 시스템 구축의 보편화를 기대하

고 있다. 보험업계는 새로운 먹거리로 반려동물

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개별 반려동물

을 인증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향후 펫의료, 펫보험 등의 영역에

서 급격히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

다. 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법제화 논의가 본격

화되고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

호화폐 규제 권고안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취급업자에 대한 규정조차 없는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

률’(특금법) 개정은 필수적이다. 이에 자금세탁방

지(AML) 규정과 거래소의 인가·신고제 도입 등

특금법 개정안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전망

이다.

업계도 대체로 암호화폐 법제화가 시장 건전성

을 높이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방적인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특

히 기존 금융권 수준의 강력한 규제 기준이 마련

되면, 실명 확인이 가능한 가상계좌 발급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

원, 코빗 등 이른바 ‘빅4’ 거래소에게만 실명확인

가상계좌가 부여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캐셰레스트, 데이

빗 등 시중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발급 받지 못

한 중소형 거래소들은 AML 의무를 비롯해 고객

신원인증(KYC) 절차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부문 투자 확대와 전문인력 확보 등 암호화

폐 규제에 대응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외에

도 정보보호 공시나 외부기관 감사청구 등 자체적

인 노력을 통해 FATF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고, 향

후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

이다.

이들 거래소는 하나의 법인계좌를 통해 고객들

과 거래하는 ‘법집계좌(집금계좌)’를 운영하고 있

다. 은행들이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 발급을 주

저하기 때문이다. 한서희 법부법인 바른 변호사는

“주요 특금법 개정안은 FATF 권고안의 신고제 사

항을 반영하고 있지만, 신고제 요건인 가상실명계

좌의 경우 4대 거래소에만 부여되고 추가로 개설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암호화폐 취급

업자 시장의 경쟁을 약화시켜서 소수업체의 과점

시장화를 유발할 수 있고, 소비자 이익 감소로 이

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실명계좌 부

여 요건도 명확하지 않아 기존 금융권의 기준 없

는 남용 우려도 존재한다”며 “가상실명계좌 부여

시 동등한 기준으로 공평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형 거래소들은 나름대로 자율규제와 캠페

인 등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

다.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을 받은 고팍스는 보이스피싱 신고포

상금 제도를 오는 9월까지 시행한다. 고팍스 이용

자가 제보한 피싱 행위나 자금세탁 행위가 수사기

관에서 실제 검거로 이어질 경우, 심사를 거쳐 신

고자에게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최근

에는 암호화폐 기술과 보안, 금융 분야 서비스 강

화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캐셔레스트는 엑스탁 증권형토큰발행(STO) 플

랫폼의 기능 중 하나인 KYC/AML 솔루션을 도입

했다. 개인자산 보호와 부정거래 방지,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국제 수준에 맞춰 강화하겠다는 취지

다. 이 솔루션은 부정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거

래소 외 거래에 대해서 온체인 거래를 중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피싱이나 해킹,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원화 입금 후 120시간 내 암호화폐 출

금 제한을 비롯해 원화와 암호화폐 입출금 정책을

강화한 바 있다.

데이빗 역시 가상실명계좌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취할 수 있는 보안과 자금세탁

방지책을 다양하게 적용 중이다. 인공지능(AI) 기

반의 얼굴 대조를 통해 KYC 절차를 강화하고, 고

객 입출금 계좌에 1원을 송금해 계좌 소유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방법을 구현했다. 한 거래소 관계

자는 “가상계좌를 가지고 있는 거래소들이 그렇

지 못한 거래소보다 보안과 안전성 면에서 우수하

다고만 볼 수 없다”며 “시기적으로 먼저 시장에 진

출했다는 이점 말고 명확한 기준을 통해 가상계좌

발급이 이뤄져야 형평성에 맞다”고 언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은행도 가상계

좌 발급에 대한 책임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이라며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효과적으로 규

제할 방안과 함께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애매한 ‘가상계좌’ 발급기준…형평성은?신고제 도입시 가상계좌 쟁점될 듯…“공정한 경쟁환경 조성돼야”

반려동물 생애주기 관리 가능

펫용품·의료 등 파생 산업 주목

반려동물시장과 블록체인 영역 간 시너지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안을 통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법제화 논의가 활발하다. 사진/뉴시스

덩치 키우는 반려동물시장시너지 노리는 블록체인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11블록체인

조선 왕조실록에 따르면 1503년 양인 김감

불과 노비 김검동이, 납(鉛鐵)에서 은(銀)을 분

리하는 ‘회취법(灰吹法)’을 연산군이 보는 앞에

서 시연에 성공했고, 이후 조선은 세계 최첨단

은 생산기법을 이용해 함경남도 단천에서 대

규모 은광을 개발했다. 그러나 연산군을 몰아

낸 중종은 사치문제와 조세 부담을 이유로 은

의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 기술은 1530년대 일본으로 밀반출돼 ‘이

와미 광산’에서 은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렸고,

볼리비아의 포토시 은광을 보유한 스페인에

이어 일본은 세계 2위의 은 생산국이 됐다. 당

시 포토시 은광은 수은(水銀)을 이용한 후진적

인 방법으로 은을 생산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4년 이와미 광산을

장악한 것이 일본을 제패하는 힘이 됐고, 1592

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히데요시의 군사력은 조

선에서 넘어간 은생산 기술이 큰 몫을 했다. 일

본은 은을 지급하고 유럽에서 화승총을 구매해

자체적으로 조총을 대량 생산한 것이다.

조선이 은을 계속 대량 생산했다면 국제 기축

통화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을 것이다. 결과적

으로 일본을 부강케 해 조선이 침략당하고 일본

의 식민지가 된 데에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

식 못한 조선의 지도층에 책임이 있다.

18세기 대영제국 시대에 국제 무역은 기축

통화는 은(Silver)이었다. 1차산업혁명과 식민

지 경영으로 대량의 은을 과점하고 있던 영국

은 중국의 차와 비단과 도자기를 대량 수입해

은이 고갈되었고, 수입을 별로 하지 않은 중국

의 은을 대량 보유하게 돼 국제 무역용 기축통

화의 불균형이 심각해졌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영국은 인도에서

아편을 생산해 중국인을 마약중독자로 만드는

만행을 저지르며 은을 뽑아갔다. 결국 세계에

서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기록되는 아편전쟁

(1840~1860)이 일어났고 영국이 홍콩을 지배

하게 된다. 영국은 러시아 프랑스와 연합해 북

경까지 공격해 1860년 북경조약이 이뤄졌다.

이로써 사실상 청나라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

게 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달러를 발행하며 유

럽으로부터 금을 대량으로 확보한 미국에게 프

랑스의 드골대통령이 금태환을 요구하자 1971

년 닉슨 대통령은 불환지폐 달러를 선언했다.

그 후 달러의 발행량은 급격히 늘어났고, 실물

과 연동 안 된 기축통화 시대가 열렸다.

미국은 일본의 경제가 지나치게 달러를 끌

어들이자 1984년 플라자 협정을 이용해 일본

을 몰락시킨다. 최근의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

의 핵심은 미국의 달러가 지나치게 중국으로

집중된 것을 해결하려는 것이다. 기축통화 발

행국과 신흥 강국 사이의 갈등은 역사 속에서

계속 발생해 왔다. 기축 통화의 모순을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로 설명한다. 국제

시장에 기축통화를 공급하자면 물품 수입을

늘려야 하고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제조업 일

자리가 줄어든다.

미국이 1950년대 무역적자가 계속되자, 당

시 예일대 교수였던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은 “미국이 경상적자를 줄이려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줄이면 세계경제는 크게 위축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 무역적자가

확대돼 달러가 국제시장에 과잉 공급 되면 달

러화 가치가 하락해 자산으로서 신뢰도가 떨

어져 기축통화 역할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모순을 설명했다.

패권 국가가 발행하는 기축통화의 모순인

‘트리핀의 딜레마’를 비트코인이 해결할 수 있

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과잉 공급을 못하

게 통제되는 비트코인이 국제 기축통화가 되

면 오히려 국제 무역질서가 안정된다는 뜻이

다.2017년쯤부터 비트코인은 화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달러와 비트코인 사이에 기

축화폐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통화(Currency)

가 교환수단과 회계의 수단이라면, 돈(Money)

은 금이나 은처럼 가치의 보전 수단이다.

페이스북 연합은 리브라(Libra) 코인으로 국

제화폐 경쟁에 뛰어들었고, 중국의 알리페이

와 위챗페이는 이미 중국에서 가치교환 수단

의 대세다. 카카오 연합이 개발하는 클레이튼

(Klaytn)도 국제통화로 기능을 추구한다. 블록

체인에 바탕한 암호화폐 기술이 국제금융 질

서에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 위기를 빠르게 극

복했던 힘은 벤처와 인터넷 강국이 되며 3차산

업혁명을 주도했던 데에서 나왔다. 대한민국

은 암호화폐 기술과 투자에서 세계 3, 4 위에

이를 정도로 강하다. 수출 부진과 중국, 일본과

의 갈등 같은 여러 정치 경제적 문제도 블록체

인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4차산업혁명을 주도

하면 극복할 수 있다.

조선이 세계 최고의 은제련이라는 기축통화

기술을 개발하고서도 방치해서 전란과 식민지

배의 고통으로 내 몰렸던 교훈을 잊지 말자.컬러플랫폼 대표

기축통화 기술을 일본에 넘긴조선의 운명과 암호화폐

블록체인 ABC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트러스트토큰이 바이낸스 체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사 스테이

블코인을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하

고,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덱스(DEX)

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트러

스트토큰은 그동안 미국 달러와 연동한 트루

USD뿐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 호주, 홍콩 등

각국 법정화폐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발

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코인은 모두 이더리

움을 기반으로 발행돼 바이낸스 체인과는 호

환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트러스트토큰은 기존 이더리움

ERC20 토큰과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BEP2 토큰이 호환될 수 있도록 크로스체인

을 운영하고, 해시타임락계약(HTLC, Hashed

Time Locked Contracts)을 적용한다고 합니

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토큰 스왑이 이뤄질 수 있습니

다. 거래소 중개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를 교

환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도 HTLC

를 통해 구현됩니다.

기술적으로 HTLC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

현된 타임락 기능과 특정 해시값을 입력해야

거래가 성립하는 해시 알고리즘을 결합한 형

태입니다. 타임락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면서 실

제로 교환이 이뤄지는 시점을 설정한다면, 해

시 알고리즘은 특정한 해시값이 제공되고 거

래가 최종 승인돼야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기

능을 합니다. 두 기술 모두 서로 다른 네트워크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신

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특히 비대면 거래에서 이같은 신뢰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HTLC 기술은 최종

적인 거래 시간을 따로 설정한 후, 상대방이

일정한 시간 안에 암호화폐를 전송하지 않으

면 거래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뢰문제

를 해결합니다.

토큰 스왑도 이와 유사한 절차를 거쳐 교환

이 이뤄집니다. 이를 통해 트러스트토큰의 이

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들도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트러스트토

큰의 트루USD는 지난 8일부터 바이낸스 덱

스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트루GBP(영국), 트

루AUD(호주), 트루CAD(캐나다) 등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트러스트토큰은

바이낸스 체인과 덱스 합류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암호

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토큰스왑 돕는 HTLC트러스트토큰으로 스테이블코인 확장

트러스트토큰이 HTLC(해시타임락계약) 기술을 통해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다. 사진/뉴시스

박창기의 알고보면 쓸모있는 블록체인

Page 12: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전면광고 NewsTomato12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Page 13: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전 세계 5G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LG전자

가 시장 선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 공

개를 통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

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12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한층 강화된 ‘듀얼 스크

린’ 기능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전작인 V50 씽큐

에 대해 소비자들이 듀얼 스크린의 활용도에 높

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하고, 듀얼 스크린의 사

용성을 강화한 ‘V60 씽큐’를 통해 하반기 5G 시

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

이된다.

영상에 등장하는 시계에는 기존 LG 듀얼 스크

린과 스마트폰의 고정각도를 암시하는 0 ,̊ 104 ,̊

180˚가 적혀있지만 시계의 분침은 0˚에서 180˚까

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침과 만난다. 새롭게 선

보이는 LG 듀얼 스크린은 ‘프리 스탑 힌지’ 기술

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

음을 알려준다. 또 LG 듀얼 스크린이 반으로 접

힌 화면 외부에도 날짜와 시간이 보여지는 알림

창이 탑재된다는 점도 암시됐다.

LG전자는 V60 씽큐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

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작인 V50 씽큐는 상반

기 국내 5G 스마트폰 판매량 130만대 중 20%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의미있는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마케팅 비용 확대와 글로벌

시장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MC사

업본부는 3130억원의 손실을 내며 1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스크린은 시장과 고

객으로부터 사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은 만큼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전체 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반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도 나온다. V60 씽큐가 전작만큼의 성적을 거둘

지도 불투명한데다, 이달 23일 출시 예정인 삼성

전자 ‘갤럭시노트10’·내달 공개될 애플의 ‘아이

폰11’과의 정면승부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

양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플래

그십 마켓인 북미와 유럽 시장의 출하량이 역성

장하고 있어 시장 환경이 쉽지 않다”며 “특히 LG

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0% 이상을 차지

하는 북미 시장에서의 역성장이 두드러지고 있

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LG전자, 5G 시장 선점 안간힘‘V60 씽큐’가 구원투수될까

LG전자가 12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재산업의 완벽한 국산화는 어렵지만,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는 것이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12일 ‘소재·부품

산업, 한일 격차의 원인과 경쟁력 강화방안’ 세

미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기업환경 개선을 통

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

다.

권 원장은 “연구·개발 관련 세제 지원 확대 등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동시에

연구계 주 52시간 획일적 적용과 전문 연구요원

제 감축, 화학물질 규제 등 과학 기술 및 산업 발

전을 저해하는 논의를 재점검하고 개선해야 한

다”고 덧붙였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 논의가 글로벌 무역구조와 과

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반도체와 일본의 소재 산

업은 글로벌 분업과 협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라

며 “한국은 자원 부족국가로서 필요 소재를 수

입해야 하므로 완벽한 국산화는 꿈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 수출규제의 대상인

고순도 불화수소의 탈일본화는 중국산 저순도

불화수소 또는 형석과 황산 수입의 증가를 의미

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국가 차원

에서 어떤 정밀소재사업에 투자할 지”라며 “기

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를 개발,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 등에 대한 판단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루뭉술한 정책보단 기업 차원에서의 기술적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어 “산업현

장에 대한 정부의 이해가 절박하다”고 덧붙였

다.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학물질

과 관련한 규제를 일본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

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곽노성 한양대학교 과

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는 “우리나라의 화학

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은

전세계서 최고로 강한 규제”라면서 “우리의 위

해성 평가능력이나 전문인력 규모를 감안하면

유럽연합 수준의 제도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은 신규물질만 신고하지만

한국 화평법은 신규 및 기존 물질을 모두 신고

하게 돼 있다. 화학물질 관리 관련 법률 측면에

서도 일본 화관법은 562종을 관리하지만 한국

화관법은 1940종 이상을 관리한다.

곽 교수는 환경 규제와 산업 발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규제

의 주무부처가 환경부지만, 일본은 경제산업성

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과 달리

기업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일본은 제도 개선을 목

적으로 약 1만4000개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설

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또 “화평법, 화학물질관리법, 산업안전

보건법 등이 법률마다 별도지만, 관리체계는 중

복돼 있어 비효율성이 크다”고 일갈했다.이아경 기자 [email protected]

“‘극일’ 위해선 기업환경 개선 돼야”

1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경연이 주최한 ‘소재·부품산업, 한일 격차의 원인과 경쟁력 강화방안 세미나’ 토론에

서 배상근 한경연 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노성 한양대 교수, 이덕환 서강대 교수, 배상근 한경연 전무, 이홍배

동의대 교수.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세미나…정부 소재산업 이해·규제완화 등 필요

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

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

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추구

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협력

사의 자동화율이 약 10%포인트, 생산성은 최대

550% 증가했다. 불량률도 최대 90% 감소했다.

LG전자와 국내 협력사가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협력사의 생산라인 자동화를 진행한 결

과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

원하기 위해 글로벌생산센터와 소재/생산기술원

의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자동화

할 수 있는 공정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각 협

력사의 재료 가공, 부품 조립, 포장, 물류 등 생산

전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해 우선 순위가 높은 공

정부터 자동화를 도입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

품 구조나 제조 공법을 변경하고 부품의 복잡도

를 낮추는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도 제안했다.

LG전자는 경남 김해에 위치한 1차 협력사 고

모텍에 설비 전문가를 투입해 얼음정수기냉장고

의 제빙도어를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제빙 도어의 형상을 기존 사출성형 방

식이 아니라 진공성형 방식으로 만들고 생산라

인에서 조립, 발포, 라벨부착 등을 자동화하도록

제안했다. 그 결과 전체 10개 공정이 4개로 줄었

고 불량률도 약 80% 감소했다.

또 생산성이 220%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가 창

출되는 효과를 거뒀다. 고모텍은 LG전자로부터

자동화 구축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신규 사업에도 진

출하게 됐다.

에어컨 배관 등 에어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경남 김해의 삼원동관에는 LG전자는 로봇을 활

용한 자체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

를 접목시킨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

을 제안했다. 이로써 삼원동관은 균일한 에어컨

배관 용접 품질을 확보하며 불량률이 약 90% 감

소하고 생산성은 10% 이상 높아졌다.

LG전자는 삼원동관이 로봇을 구입할 때 필요

한 투자비용을 무이자로 대출받도록 지원했다.

삼원동관은 이러한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2020

년까지 4대의 로봇을 생산현장에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60여개 협력사의 전체 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에 진

출한 협력사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

록 지원하고 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전무)은 “협력

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LG전자 협력사인 삼원동관의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 로봇을 활용한 LG전자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

를 접목시켰다. 사진/LG전자

LG전자,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지원생산성 향상 통해 상생 가치 추구

기술 전문가 파견, 공법 제안

투자비용 무이자 대출 지원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초소형 0.8㎛(마이크

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을 적용한

센서로, 지난 5월 공개한 6400만 제품보다 화소

수가 1.6배 이상 늘어나 모바일 이미지센서로는

업계 최대 화소수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첨단 센서 기술을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에 모두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1.33 분의 1인치 크기의 센서를 적용해 빛을 받

아들이는 면적(수광면적)을 넓혔으며 4개의 픽

셀을 합쳐 하나의 큰 픽셀처럼 활용하는 테트라

셀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

한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또 빛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재현성은 높

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스마트 ISO 기술을

사용했다. 스마트 ISO 기술은 바닷가와 같이 햇

빛이 강한 환경에서는 로우(low)-ISO 모드로 작

동해 색 재현성을 높이고 빛이 적은 환경에서는

하이(high)-ISO 모드로 작동해 노이즈를 개선한

다.

이 밖에도 동영상 녹화 시 화각 손실 없이 최

대 6K(6016x1384)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의

영상을 담을 수 있어 개인용 동영상 촬영을 넘

어 영화와 방송 콘텐츠 등 전문가 수준의 영상

촬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샤오미와 협력해 제작한 만큼 샤

오미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담길 예정이다. 린빈

샤오미 총재는 “프리미엄 DSLR에서나 가능하

다고 생각했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작

고 얇은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삼성

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왔다”면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

험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제

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사업

팀장(부사장)은 “인간의 눈과 같은 초고화질로

세상을 담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개발을 위해 혁

신적인 노력을 지속했고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

가고 있다”면서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기술

이 집약되어 고객들에게 한 차원의 높은 섬세한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등’ 목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

르면 올해 1분기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삼성전

자는 일본 소니(51.1%)에 이어 점유율 17.8%로 2

위에 이름을 올렸다.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SK하이닉스가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

도를 현격하게 끌어올린 ‘HBM2E’ 개발을 성공

시키며, 메모리 반도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일 업계 최고속 ‘HBM2E’ D

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BM2E는 이전

규격인 HBM2 대비 처리 속도가 50%가량 높아

졌다. 풀HD(FHD)급 영화(3.7GB) 124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HBM2E는 3.6기가비트

(Gbit/s) 처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1,024개의

정보출입구(I/O)를 통해 초당 460GByte의 데

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용량은 단일 제품 기준

으로 16Gb 칩 8개를 TSV(Through Silicon Via)

기술로 수직 연결해 16GB를 구현했다.

HBM2E는 초고속 특성이 필요한 고성능

GPU를 비롯해 머신러닝과 슈퍼컴퓨터, AI등 4

차산업 기반 시스템에 적합한 고사양 메모리 솔

루션이다. HBM은 메모리 칩을 모듈 형태로 만

들어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통상적 방식이 아닌,

칩 자체를 GPU와 같은 로직 칩 등에 수십 마이

크로미터(um) 간격 수준으로 가까이 장착한다.

이로써 칩간 거리를 단축시켜 더욱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전준현 SK하이닉스 HBM사업전략 담당은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D램

을 출시한 이후 지금까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

로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HBM2E 시장이 열

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업황 개선과 더불

어 신규 반도체 공정기술을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

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기업

의 공급 축소전략이 확대되면서 서버 고객사들

도 반도체 재고 축적을 고심해야 할 때”라며 “결

국 서버용 D램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

라고 전망했다. 또 “SK하이닉스의 실적은 3분기

저점을 보인 뒤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

다봤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업계 최초 1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개아이소셀·테트라셀 등

첨단 센서 기술 집약

삼성전자 1억 화소대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

트 HMX.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업계 최고속 D램 개발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13산업

Page 14: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최근 미·중 환율전쟁의 파장이

커지면서 연내 매각 적신호가 켜졌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로 지불하는 리스료, 유류비 부담이

커져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

율은 전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216.2원에 거래

를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월 실적 목

표를 매출액은 6조3834억원, 영업이익 2476억원,

순이익 636억원으로 각각 잡은 바 있다. 이 수치

는 원·달러가 1118.1원일 때 예상치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가 약세이고 한국과

일본의 통상 이슈가 장기화 조짐을 보여 당분간

1200원대 환율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

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목표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 항공은 항공기·항공유 등 사업에 필요한 주

요 기자재를 달러로 사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다. 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

연간 약 79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현

금 추가 유출 또한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리스 항공기가 많아

환율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리스료 또한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85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54대가 운용리

스 항공기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종이나 리스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항공기 한 대당 매달

3억~5억원 정도의 운용리스 비용이 발생한다. 아

시아나항공의 경우 1분기 기준 3조원 이상의 리

스료를 앞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

약 환율이 1200원 이상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제

내야하는 리스료가 1분기 환율 기준보다 수천억

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높은 운용리스 비중은 부채 증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리스의 경우 크게 금

융리스와 운용리스로 나뉘는데 운용리스의 경

우 항공기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자산이나 부채

로 잡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회계 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도 부채로 잡히면

서 이러한 장점은 사라졌다. 운용리스 비중이 많

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새 회계 기준을 적용한

후 실제로 부채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부채는 9

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895%로 나타났다. 지난

해 말 7조979억원에서 약 37% 늘어난 것이다. 이

러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 평가 부채가 증

가해 실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환율 상승이 계속 이어

진다면 리스료 부담이 커지고 원화값 하락으로

연료비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미중 환율전쟁에 아시아나 매각 적신호‘환율 악재’…리스료·유류비 상승에 부채 증가까지 겹쳐 가치 추락

미·중 환율전쟁으로 아시아나항공 매물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을 대폭 줄임과 동시에

이달 중 6개 중국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일본

노선에 치우쳤던 노선 포트폴리오를 중국 노선

확대를 통해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배분한

중국 운수권을 바탕으로 오는 13일 인천~난퉁

노선에 먼저 취항한다. 난퉁은 상하이와 가까

운 도시로 주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운항

한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인천~옌지 노선에 주6회

(월·수·목·금·토·일요일) 취항한다. 옌지는 옌

볜 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이자 백두산 관광의 관

문이다. 21일에는 인천~하얼빈 노선에 주3회

(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오는 20일에는 부산~장자제 노선에 주2회

(화·토요일), 21일에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2

회(수·토요일) 운항을 시작한다. 22일에는 무

안~장자제 노선에도 주2회(목·일요일) 취항한

다.

이번 6개의 중국 신규 노선을 포함하면 제주

항공의 중국노선은 총 16개로 늘어난다. 제주항

공은 현재 인천기점 웨이하이와 칭다오, 옌타

이, 싼야, 하이커우, 자무쓰, 스자좡 및 김해기점

스자좡과 옌타이, 대구기점 베이징 등 기존 10

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전체 취항

노선도 국내선 6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선 76개 등 82개로 늘어난다”며 “중국 노선 비

중은 14%에서 21%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곧 인천~베이징(다싱국제공항)

과 제주~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제주~시안

노선도 운항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 확대가 관광객 유치

등 교류 확대와 여행편의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노선 비중 21%

인천~베이징 등 3개도 곧 취항

제주항공, 이달 6개 중국 노선 취항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가 출시 2년 만에

세계 판매량 66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내에 진

입했다. 자동차 판매 집계 전문업체 포커스투무

브가 최근 발표한 ‘월드 베스트셀링카 랭킹’에 따

르면 코나는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13만3971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2% 증가한

수준이다. 순위도 지난해에는 115위를 기록했는

데 1년 만에 49계단 상승했다.

코나는 현대차가 2017년 6월 출시한 모델로 지

난해 국내에서만 5만대 넘게 팔렸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 올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3만

7089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2020년

형 코나의 경우 가솔린, 디젤, 전기차에 이어 하이

브리드 모델까지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

혔다. 현대차는 오는 9월 코나 하이브리드

를 영국에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 친

환경차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

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00

위권 내에 든 한국 차는 모

두 10종이다. 현대차 투싼

이 25만7559대 팔리며 14

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단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은 9.8% 감소해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기아차 스포티지가 24만6181대 팔리며 2계

단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8% 소폭

증가했다. 뒤를 이어 아반떼가 25위, 싼타페 49

위, i20 84위, 쏘나타 89위, 쏘렌토가 95위에 이

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위를 기록했던 아반떼는 13계단 하

락한 25위에 그쳤다.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8.3%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솔린과 전기차에 하이브

리드차가 가세하면서 코나 판매량이 더욱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코나가 전세계 판매량 66위를 기록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코나, 세계 판매량 100위권 진입판매량 67% 늘며 66위로 껑충

투싼·스포티지 등 상위권 랭크

현대자동차가 제주도에서 1인 이동수단 공

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개방형 라스

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제트(ZET)’를 구축

하고 중소 업체들과 1인 모빌리티 시범 서비

스를 선보이기 위해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

호테우와 송악산에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

자전거 80대를 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차량 공유

와 달리 일정 지역이나 수 km 내에서만 서

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한 연구원에 따

르면 우리나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해 2022년에는 약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현대차는 서비스 플

랫폼(B2B)를 구축하고 중소 모빌리티 업체들

은 이를 이용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제트앱을 받아 주변의 공유 기기를

확인하고, 예약,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트가 중소 운영사업자에게 최

적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를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사업자가 원하는 운영시

간과 서비스 이용 정책 등을 자체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이용 요금 또한 중소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

했다. 모든 공유 기기에 안전 헬멧을 비치했

으며 개인형 이동수단의 법정 속도인 25km/

h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중앙관제에서

제한 최고속도를 낮추는 기능도 탑재했다. 모

터 제어기술을 적용해 저속 주행에도 안전하

게 오르막길을 달릴 수 있다.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

발실 상무는 “이번 공유 시범서비스는 안전

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정착에 기여할 것으

로 확신한다”며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

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차 ‘공유 플랫폼’ 박차제주서 ‘1인 모빌리티’ 시범

현대차가 제주도에서 ‘제트’ 플랫폼을 이용해 1인 모빌

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현대차

NewsTomato14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산업

Page 15: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중기부와 기술보증

기금은 기술 중소기업 등의 자금애로를 해소하

기 위해 1조원 규모 기술보증 공급에 나선다고 12

일 밝혔다.

우선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등 일본 수

출규제로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

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3300억원 규모

의 기보 자체 재원과 은행협약 출연금을 이용해

만기연장·신규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의 기존보증에 대한

만기연장을 1300억원(예상규모)으로 확대하는

한편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긴급 유동성 자

금을 지원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 특별보증 프

로그램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

한다.

특히 2000억원 중 1000억원은 기보와 국민은

행간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은행이 특별 출연금

20억원, 보증공급 400억원, 보증료 감면 0.2%포

인트, 보증공급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보

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일본 수출 애로·피

해 신고센터’를 전국 지역본부와 영업점에 설치하

고, 본부에서는 비상대책단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기보 추경에 일본 수출규제 대

응예산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자 특별보증

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 6700억원은 수출기업 보증, 미

세저감 보증, 예비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특별보증 공급 등에 쓰인다. 수출 중소

기업 보증 3000억원, 미세먼지 저감시설 도입기

업·기술개발기업 보증 2500억원, 제2벤처 붐 가

시화를 위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과 ‘엔젤플러

스 프로그램 보증’ 12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수출 중소기업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등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수출 신뢰도 확보를 위해

서는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

해 보증한도를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했

다. 또한 현장판단에 따라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

도록 기보의 전결권 등 심사기준도 완화한다.

아울러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은 올해 시범사업

으로 신설됐으나 기업들이 지원규모 확대, 지속

적 제도운영을 요구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는 시

범사업과 동일하게 1000억원 규모로 특별보증

을 추가 공급하고, 2020년부터는 지속사업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 추가 모집과정에서는 성장

성 요건 중 종업원수 조건을 완화하고, 일부 불명

확했던 요건을 보완하는 등 기업들이 평가에 대

비할 수 있도록 공고와 평가기간 등을 충분히 제

공할 계획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 지원”

중기부, 1조원 규모 기술보증 공급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업종별 중소기업 영향 및 대책을 논

의하기 위해 정책자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한

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기초과학 경쟁력

육성과 허위조작정보 척결을 각각 최우선 과제

로 꼽았다. 최 후보자와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청

와대의 개각 발표를 통해 각각 과기정통부 장관

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최 후보자는 12일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에 마

련된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

나 기초과학을 육성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최 후보자는 “일본

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총괄 부서로서 기초기술 분야 R&D에 집중하고

관련 부처와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며 “R&D 프

로세스를 점검해 혁신하고 소재 관련 기술 자립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

다. 그는 “기초과학은 산업발전뿐만 아니라 인류

의 지식을 확장한다는 자체만으로 큰 가치를 가

진 분야”라며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

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8년 LG의 전신인

금성사의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

며 미국 케이던스사의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

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한 후보자도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오피스

텔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

과 만났다. 그는 허위조작정보 척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나는 법률가로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의도적인 허위조작정보와 극단적인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 보호의 범위 밖에 있으므로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디어의 공공성 강화에 힘을 쏟겠다

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 후보자는 “여러 과제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디어의 공공성 약화”라며

“산업적 측면에서라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기 전

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상임

위원·전문가들과 논의 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제기한 통신과 방송

업무의 일원화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 위원장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동질의 서비스를 부처가

나눠 관할을 하면서 의견이나 정책이 다를 수 있

으므로 협의를 통해 일원화해야 한다는 큰 틀의

의견을 갖고 있다”며 “다른 부처와 협의해야 하

고 입법사항이므로 국회와의 논의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기술발전이

나 산업화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통위에

서 소관해야 할 분야라고 판단되면 그쪽으로 넘

기고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

대에서 신문방송대학원 언론학 석사 학위를 취

득했다. 198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정세의 대표 변

호사를 맡고 있다.

최 후보자와 한 후보자는 이날부터 국회의 인

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완쪽)와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경제침략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공격을 계기

로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종속적인 관계를 과감

하게 정리해서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수평적

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

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반일 감정을 앞세운 상황에서 그간 요구했던 대

기업의 소원 수리에 급급하지 말고, 이번에야 말

로 산업생태계를 확실하게 전환해 공정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 정의당이 당차

원에서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에 따른 중

소기업 피해를 예측하고 대·중소기업간 수평적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등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열렸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친노동자이기도 하지만

친중소기업, 친자영업자 정당이기도 하다”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과공유의 기

반 하에 중소기업들이 독자 생존이 가능하게끔

산업생태계 전환에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우리 경제

의 핵심 과제가 대·중소기업의 수직적이고 종속

적인 관계를 상생협력의 관계로 만드는 것이 핵

심인데, 결과적으로는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

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중소기업계가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단가 후려치기, 기

술 탈취, 적합업종 법제화 등 중기 가장 요구하는

숙원 과제들 늘 뒷전에 밀리거나 유보됐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해 중소기

업계의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부품·소재 중소기업

의 전속거래 관행 폐지 △대기업과 부품·소재 중

소기업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 △’부품·소재 국산

화 대·중소기업·정부출연연구소간 3각 클러스

터’ 조성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조세 지원

제도 마련 등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외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

고 국가경제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

로 보인다”며 “이번 위기가 중소기업이 소재·부

품을 개발하고 대기업이 구매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기

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중기중앙회

중기중앙회 찾은 심상정 대표 “일본 수출규제, 공정경제 실현 계기로”

“중소기업계 친구 되겠다”

내년 총선서 힘 싣기 당부올 상반기 실적 악화를 경험한 국내 게임업계

‘빅3’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오는 4분기 기

대작 출시를 예고하며 실적 반등 의지를 다졌

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2일 열린 넷마블 2분

기 실적설명회에서 “’세븐나이츠2’와 ‘A3:스틸

얼라이브’의 출시 시기가 연기됐지만 넷마블은

게임의 출시 시기에 연연하기보다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

블은 당초 세븐나이츠2와 A3의 올 상반기 출시

를 예고했으나 오는 4분기까지 일정이 지연됐

다.

4분기 신작의 흥행은 향후 실적 반등의 열쇠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상반기 ‘더킹오

브파이터즈올스타’, ‘BTS월드’ 등을 출시했지만

기대만큼의 흥행과 매출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

나 이번에 출시 일정을 밝힌 세븐나이츠2와 A3

모두 열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대규모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넷마블은 지

난 2분기 매출 5262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줄었다.

올 2분기 실적 하락을 경험한 넥슨과 엔씨는

회사의 대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

할 예정이다. 넥슨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712

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

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넥슨은 주요 매출원인 중국 ‘던전

앤파이터’ 매출이 줄며 신작 흥행이 더욱 절실

해졌다. 넥슨 중국 매출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

기 대비 8.2% 줄었다. 국내외에서의 넥슨 실적

을 이끌 새로운 게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올 하반기 모바일 신작 출

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넥슨의 주요 PC온라

인 게임을 모바일에 구현한다. ‘바람의나라:연’,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등 2000년대 초반 넥

슨의 PC온라인 흥행을 이끌었던 주요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된다.

엔씨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은 ‘리

니지2M’이다. PC MMORPG ‘리니지2’를 활용

한 이 모바일 게임은 4분기 국내 출시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

정이다. 지난 2017년 ‘리니지M’ 출시 후 신작을

시장에 내놓지 않았던 엔씨는 리니지2M 출시

로 국내외에서의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

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2 IP

가 ‘리니지’보다 글로벌에서 인기가 있었던 만

큼 리니지2M의 국내외 전체 매출을 합하면 리

니지M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 2분기 매출 4108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와 19% 줄었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넷(IP)TV가 가입자를 늘리며 승승장구하

고 있지만 케이블TV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2분기 모

두 가입자 확대를 기록했다. KT는 811만3000명

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14만7000명 늘어났으

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만1000명이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97만1000명으로

직전분기보다 12만3000명, 1년전보다 41만7000

명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424만1000명을 돌파했다. 이 역시 1분기 대비 9

만2000명, 1년전보다 45만1000명 늘어났다.

가입자 확대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T의 2분기 IPTV 매출은 5441억원에 달한다. 전

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이는 IPTV 2위, 3위 사업자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SK브로드밴드 IPTV 매출은

322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2% 늘어났다.

LG유플러스 IPTV 매출은 2492억원으로 전년 동

기 대비로는 21.3% 늘어났다.

포화상태로 시장 정체기를 맞은 유료방송 시장

에서 IPTV 가입자 확대는 시장을 지탱하는 중요

축인 케이블TV 가입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

이기도 하다. 실제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는 420만3222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분기보다 8644명 감소했고, 1년전보다

는 2만8836명 줄어들었다. 가입자 감소는 케이블

TV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분위기다.

여전히 암암리에 IPTV, 인터넷 신규가입자들

이 휴대폰 요금을 결합할 경우 현금 80만원가량

이 지원되고 있는데, ‘쩐의 전쟁’에서 당해낼 재

간이 없다는 것이 케이블TV 업계의 의견이다. 가

입자가 줄면 주문형비디오(VOD) 등 매출도 연

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IPTV업계가 가입자를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

하는 사이 케이블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 급

급할 수밖에 없다. 수익성 증가 일환으로 CJ헬로

를 비롯해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은 렌털 등 신사

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가입자 쏠림 현상이 나

타나고 있고, 통신사의 케이블TV 인수시 이같은

흐름은 더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2분기 실적 부진 ‘빅3’…기대작, 4분기 몰려 넷마블, ‘세븐나이츠2’·‘A3’ 기대

넥슨·엔씨 PC게임, 모바일로 구현

IPTV 승승장구…케이블TV 하향세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15중기 l ICT

엔씨·넥슨·넷마블 올해 2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각사>

영업이익

매출액

엔씨소프트

4108

1294

넥슨

5712

1377

넷마블

5262

332

최기영 과기부장관·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회 준비 돌입

최 “기초기술 집중” 한 “가짜뉴스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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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16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역세권 여부로 경기도와 인천 부동산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과 달리 상대적으로 대중

교통이 열악하다 보니 역과의 접근성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규 단지의 성적도 역세권이 갈랐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

지 경기, 인천에서 청약을 받은 신규 아파트는 총

68개 단지(공공분양 포함)이다. 이 중 청약경쟁률

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단지 중 5개 단지가 역세

권이었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수서평택고속선

동탄역, 89.29대 1), 수원역푸르지오자이(1호선·

분당선 수원역, 37.25대 1), 과천자이(4호선 과천

역, 11.51대 1),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인천2호선

가정역, 10.72대 1), 한양수자인구리역(경의중앙

선 구리역, 10.53대 1) 등이다.

반면 청약 성적 하위 10개 단지는 비역세권으

로, 10개 단지 전부 역과 거리가 먼 편으로 나타

났다. 역세권을 선호하는 수요가 부동산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고덕하늘채시그니처(0.12

대 1),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6차(0.12대

1), 가평코아루(0.11대 1), 화성우방아이유쉘메가

시티 2단지(0.1대 1), 오산원동한양수자인(0.08대

1), 검단파라곤 1차 (0.07대 1), 화성우방아이유쉘

메가시티 1단지(0.07대 1), 인천검단대방노블랜드

1차(0.04대 1), 인천불로대광로제비앙(0.03대 1),

평택뉴비전엘크루(0.03대 1) 등이다. 모두 미달되

는 결과를 나타냈다.

시세 상승폭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

였다. 역세권이 비역세권보다 상대적으로 높

은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에 위치한 ‘철산 푸르지오하늘채’(2010년 2월)

84.999㎡는 지난 6월 8억3000만원(17층)에 거래

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거래된 6억9950만원(18

층)에서 1억30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이 단

지는 철산역(7호선)과 가깝다.

반면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e편한

세상 센트레빌’(2010년 1월) 84.981㎡는 지난 6

월 7억원(2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거래된

6억7000만원(19층)에서 3000만원 상승한 금액

이다. 이 단지는 철산역까지 1km이상 떨어져 있

다.

인천도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

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 아

트윈푸르지오’(2015년 9월) 84.98㎡는 지난 5월 5

억30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거래된 금액인 4억8750만원(34층)에서 425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센트럴파크역(인

천1호선)에서 400m 거리에 있다.

수도권 역세권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위치

한 ‘탑석센트럴자이’는 84㎡B타입 분양권은 7월

5억4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

인 4억3500만원에서 6900만원 상승한 금액이

다. 탑석 센트럴자이는 탑석역과 송산역(의정부

경전철)이 도보 10분 내로 닿는 역세권 단지인데

다가 지하철7호선이 탑석역까지 연장이 확정됐

다.

하반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서 역세권 분양

이 이어진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8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의정부중앙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역(1호선), 회룡역(1호선·의정부

경전철)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정부역

에는 GTX-C노선이 예정돼 있다. 이재영 기자 [email protected]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투시도. 사진/GS건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역세권 여부따라 큰 시세차

청약 상위 10위권 절반이 역세권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은 편

‘인천의 강남’으로 꼽히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IBD) 아파트가 송도 시세를 이끌고 있다. 학군이

좋다는 평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IBD 일대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인근의 아파트 단지 시세가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송도동 전체 아

파트 시세인 3.3㎡당 1400만원 중반대를 훨씬 상

회한다. 지난 2월에는 IBD 지역의 ‘더샵 센트럴파

크Ⅱ’ 전용면적 295㎡ 매물이 3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송도내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하

기도 했다.

업계는 IBD 아파트 시세가 송도 평균보다 높은

이유로 학군을 꼽는다. IBD에는 인천에서 가장

학업성취도가 높은 신정초·중, 인천포스코고 등

이 위치한다. 이외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예

송초·중, 해송중·고 등이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

를 비롯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뉴욕대 등 글로벌

교육환경도 갖춰져 있다.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교 진학률도 높은 편이

다.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

면 올해 송도에 위치한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률

은 송도 예송중이 15.8%, 해송중 9.8%, 신정중은

8.9%, 신송중8.3%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 대청중

(3.5%), 목동 목운중(8.6%), 분당 서현중(8.5%), 평

촌 범계중(8.5%) 등 타 명문학군과 비슷하거나

높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의 가치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학군”이라며 “송도는 학

군이 좋아 주택 시장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송도 IBD 센트

럴파크 인근의 단지는 학군을 바탕으로 송도 부

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송도 IBD아파트 시세 주도 “학군이 고평가 요인”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동구에 드리운 역전세난 그림자가 옅어졌

다. 2000여 가구가 강동구에서 입주를 진행 중

인 가운데 강동과 경기도 하남시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동,

하남 지역의 일시적인 입주물량 공백과 부동산

시장의 전세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

한다. 다만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엔 시기상조

로 보인다. 하반기 입주를 앞둔 물량이 많아 전

세가격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입주물량 폭탄에

도 강동구의 전세 시장은 안정적인 분위기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강동구 아파트의 전세가

격은 지난달 넷째주(22일 기준)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5주차부터(29일 기준) 보합 전환했

다. 이달 첫째주에도 보합을 이어갔다.

하남시는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상승

세다. 전세가격은 지난달 2주차(8일 기준)에 직

전주 대비 0.05%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1주차부터 이달까지 쭉 올랐다. 매매가격은 지

난달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하남시는 강동구와

가까운 탓에 미사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이 예상됐으나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의 여파가 크지 않은 모습에 전문가

들은 강동구와 하남시에 일시적으로 입주 물량

이 없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지난 6월 강동구

에서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명일역솔베뉴’ 이후

‘고덕그라시움’ 입주 전까지 강동구에는 추가

입주 물량이 없다.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 가

격 하락세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 이후 연내 입주 물량이 없는

하남시 미사신도시에서도 수요가 강동구로 이

탈하지 못하면서 하남시 전세가격이 하락을 피

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와 주택도시보

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강화 이슈도 전세

수요를 늘렸다. 새 아파트가 저렴한 가격에 나

올 것이란 기대감에 부동산 시장의 매매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전세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반기 강동구에 66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강동구·하남시 역전세난 피한 까닭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일시적 물량 공백·전세 수요 증가 때문…하반기 대기물량 ‘변수’

건설 l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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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가운

데서도 즉석밥이 괄목할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카레, 짜장 등 전통적인 간편식은 정체 상태

를 보인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

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 보

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즉석밥(가공밥) 소매

시장 규모는 11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1.3% 증가했다.

지난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 4660억원으로 전년

보다 29.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즉석밥은 전체 즉석조리식품 시장에서 51.6%를

차지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즉석밥이 차지하

는 비중은 2016년 48.1%, 2017년 49.2% 등 매년 커

지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제조사의 기술력

을 바탕으로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제

품이 다양화돼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반대로 카레류가 5.8%(2016년)에서

4.6%(2017년), 3.9%(2018년), 스프류가 5.4%,

4.5%, 3.9%, 짜장류가 2.8%, 2.3%, 20.0% 등으로 1

세대 간편식이 즉석조리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간

편식을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 즉석밥 등 즉석

조리식품,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의 3가지로 분

류하고 있다.

햇반 브랜드로 즉석밥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

당은 현재 점유율 70% 이상으로 확고한 1위 자리

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햇반은 올

해 1분기 21%, 2분기 10%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

하는 등 CJ제일제당의 간편식 성장을 견인하고 있

다. 햇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00억원을 기

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들어서도 이마트 등에서

햇반 밥솥 교환 캠페인을 개최하고, 가정 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인 CJ더마켓 여의도점과 쌍림점

에서 햇반 브랜드 위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96년 12월 처음 선보인 햇반 브랜드

는 현재 흰쌀밥 3종, 프리미엄밥 3종, 기능성밥 2

종, 잡곡밥 6종 등 총 16종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4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4월 새로운 컵밥 브랜드

햇반컵반도 론칭했다. 올해 4월에는 프리미엄 제

품 3종을 추가하면서 현재 기본 메뉴 18종과 프리

미엄 메뉴 7종 등 총 25종 제품군을 갖췄다. 지난

해 햇반컵반의 매출액은 1050억원으로 메가 브랜

드에 등극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상무

는 “햇반과 햇반컵반은 국민의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올해 각각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

시켜 햇반은 5000억원 이상, 햇반컵반은 1300억

원 이상의 매출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

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즉석밥 시장, 나홀로 초고속 성장즉석조리식품 시장 절반 초과…CJ제일제당이 압도적 선두

지난 9일까지 CJ제일제당의 가정 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 CJ더마켓에서 진행된 햇반 브랜드 위크 행사 이미지. 사진/CJ제일제당

대형마트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하반

기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오프라

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물류 전초기지로 탈

바꿈하는 등 비효율을 줄이는 방안이 대두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의 실적 악

화가 완연해지면서 자구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

는 상황에 이르렀다. 앞서 이마트 할인점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

자전환했다. 롯데마트 할인점 역시 34억원의 영

업손실로 전년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또한 홈플

러스의 2018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 발길을

멈추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효율화하는 방향으

로 올 하반기 구조 전환을 본격 시작한다.

우선 할인점의 특색을 신선식품 위주로 강화

한다. 이마트는 ‘초저가 구조’를 확립하고, 프리

미엄 신선식품을 확충한다. 롯데마트 역시 친환

경 농산물 및 프리미엄 축산물, 점포별 로컬푸드

등을 도입해 차별화한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품

질에 만족할 때까지 신선식품을 교환·환불해주

는 ‘신선 A/S’ 제도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인다.

대신 대형마트는 판매 상품 수를 최적화해 효

율을 높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판매량이 떨

어지는 상품의 품목수(SKU)를 정리하는 대신,

상위 MD(상품구성)를 늘리거나 부진 점포는 매

각 또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또한 압축된 면적은 온라인 배송 전초기지로

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월계점 등 오프라

인 매장에 PP(Picking&Packing) 센터 증설을 지

난 7월 완료했다. 롯데마트도 올해 중계점 등의

비효율 면적을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한다.

한편, 남는 매장의 일부는 테넌트(임대) 매장

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쇼핑몰의

형태로 변화시킨다. 이마트 및 롯데마트는 체험

형 매장과 지역맞춤형 테넌트 점포를 확대할 방

침이다. 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상품 품목수 효율화

남는 매장, 물류 센터 활용

위기의 대형마트, 체질개선 사활 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시설 첨단 세포배양 기

술 적용을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에 나선

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에 첨단 세포배양 기

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기간을 기존방식 대비 최대

30%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7월 상업생산 적용에

성공한 기술은 ‘N-1 Perfusion’이다. N-1 Perfusion

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최종세포배양(N)의

직전 단계(N-1)에서 세포배양과 불순물 제거를 동

시에 진행해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높여 생산

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단일 공장기준 세계 최

대규모인 3공장의 시공 초기단계부터 첨단기술의

적용을 고려해 공장을 설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1 Perfusion을 통해 배

양기 안에서 세포가 성장하며 남긴 불순물과 노

폐물들은 여과필터로 거르고, 배양기 안에 남겨둔

세포에는 신선한 배지가 일정하게 공급되도록 함

으로써 N-1 단계에서의 배양기간을 늘려 더 많은

세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는 세포배양기에 쌓

인 노폐물로 배양기간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총괄 책임자인 존

림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정개발 단계

부터 고농도 세포배양법을 적용하고 있는 고객사

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케일업(Scale-up)

을 통한 상업생산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고객

이 원하는 배양방식과 프로세스를 직접 선택하게

하는 등 고객지향 혁신활동을 통해 수주 포트폴리

오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 첨단 세포배양기술 탑재생산 기간 30% 단축

세포농도 최대 10배 높여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펼쳐지는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국산 맥주와 더불어 수제

맥주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맥주의 과세

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되는 내용의 주세법 개

정도 앞두고 있는 등 유리한 시장 환경이 이

어진다.

국내 수제 맥주업체 생활맥주는 7월 한 달

동안의 매출액이 전달과 비교해 7% 상승했

다고 12일 밝혔다. 생활맥주는 각 지역의 양

조장과 협업으로 특색 있는 맥주를 생산·판

매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국에서 400

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통상 7월에는 전달보

다 매출이 상승했는데, 올해는 증가 폭이 예

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컸다”라며 “불매운동

이 7월부터 진행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데다 8월에는 1년 중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

지므로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라고 말했다.

국내 수제 맥주업체 중 최대 생산 규모의

제주맥주 관계자는 “(불매운동 이후) 여러 업

장, 도매장 등에서 취급 문의가 많아지고 있

다”라며 “제주맥주도 이에 맞춰 소비자들이

국산 맥주를 더 쉽게 접하고 즐길 방안을 검

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과 맥주 성수기가 맞물

리면서 업계의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제

주맥주는 다음 달 29일까지 대형마트와 백화

점에서 ‘제주맥주 제주 비밀 여행 패키지’를

판매한다. 생활맥주는 카브루 브루어리와 협

업해 지난 1일 ‘가평 홉캉스 IPA’를 출시했다.

지난 6월 발표된 주세법 개편안에 따라 가

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으로 업계에서는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어 불

매운동으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6월 중순 양조장 증설을

완료해 연간 생산량을 4배 정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제주맥주는 500㎖ 캔 기준 연간

1800만캔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지난 4월 경기

이천시에 연간 500만ℓ 규모의 양조장을 준

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불매운동에 종량세 전환수제 맥주, 반사이익 누린다

‘제주맥주 제주 비밀 여행 패키지’ 제품 이미지.

사진/제주맥주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17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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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19기획

월: 국정기획2050 / 만인보 화: Health

수: 재테크 목: 스타트업리포트 / ICT라이프

금: 영화&방송 / BookHealth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

다. 낮은 물론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에 잔뜩 지친 하루에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더위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는 물론 두통, 소화불량 증

상까지 보이는 열대야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열대야에는 잠을 잘 때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 흥분에 의해

각성 상태가 돼 심박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없어 렘(REM)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

다. 열대야에 시달린 다음날 아침은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피

곤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한 다

양한 방법들이 행해지지만 잘못된 상식을 지니고 있는 경우

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로 인한 불면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잠자기에 적

절한 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60%이다. 자기 전에 에어

컨을 가동해 실내를 적정 온도로 미리 낮춰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에어컨 온도가 너무 낮게 설정 돼 체온이 과도하게 내

려가거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신체에 닿게 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이들도 많다. 찬

물로 개운하게 땀을 씻어내면 시원한 기분이 들어 쉽게 잠에

들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뿐 오히

려 불면증을 가중시킨다. 갑작스런 찬물이 몸에 닿게 되면 중

추신경을 오히려 흥분시키고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

됐다가 확장돼 체온이 상승한다. 잠자리 들기 1~2시간 전에

36~38도 정도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

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잠들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방법이다.

알코올은 겉으로는 잠에 들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는 깊은 잠을 자기 어렵게 만든다. 알코올의 수면 유도 효과

는 일시적이며 오히려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중추신경을 자

극해 각성효과를 일으킨다. 또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화장

실을 자주 가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억지로 잠을 청하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는 정도의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해친다. 격렬한 신체활동은 체온을 높

이고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깊은 잠을 방해한다. 야간 운동은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걷기

나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좋다.

숙면을 취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TV, 모

니터, 스마트폰 등의 소음과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 숙

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한다. 따라서

조명을 최대한 낮추고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노

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 섭취도 유의해야 한다.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맞추고

저녁에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잠들기 전의 야식은

자는 동안 소화가 어려워 비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허기가 져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트립

토판 성분이 함유돼 심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돕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도움된다.

모은식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잠이 오지 않

는 데도 억지로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불면

증을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할 때에는

잠자리를 벗어나 독서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단순한

행동을 하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음주는 최악의 방법…취침전 스마트폰·노트북 사용 자제해야

열대야 찬물샤워는 되레 깊은잠 방해

무더위 속 열대야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서울 시민들이 한강변에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헬스잡학사전

열대야

한여름에는 장염이나 식중독, 배탈, 설사, 복통

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바이러스

에 의한 장염은 대부분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더

라도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어 탈

수를 예방할 수 있다면 점차 좋아질 수 있다. 하

지만 아이들의 경우 장염을 앓고 난 후에 입맛을

잃거나 체력이 떨어져 장염 이후의 컨디션 회복

에 시간이 걸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양효진 청주율량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최근 장염이나 식중독 등으로 고생하고 난 후

아이가 살이 빠져 홀쭉해지고 몸무게가 떨어져

걱정하는 부모들이 내원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성장이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이므로 체력 회복

과 함께 위장기관의 면역력을 키워줘야 한다”라

고 말했다.

장염에 한번 걸리면 소화기가 약해져 금방 재

감염이 될 확률이 높다. 장염 이후 아이의 컨디션

과 떨어진 몸무게를 회복하려면, 가능한 빨리 식

욕과 기운을 회복하게 해 다시 같은 질환에 걸리

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체력이 부족한 소아라

면 기운을 보강하는 효능이 있는 황기 달인 물을

끓여 차처럼 마시면 좋다. 황기는 여름철에 허약

한 체질로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도

움이 되는데, 처진 기운을 끌어올려주고 과도한

땀을 통한 에너지 소모를 줄인다.

또 장염을 앓고 난 후에는 소화능력이 떨어지

기 때문에 1주일간 과식을 피하고, 위장 부담을

덜어주는 음식으로 가볍게 먹어야 한다. 연두부,

미음, 누룽지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해서 점

차 기름기가 적은 달걀, 연어 등의 단백질과 야채,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한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매실차, 보리차를 가볍게 챙겨 주는 것도 좋다. 몸

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실내에서 스트레칭과

아침저녁의 가벼운 산책을 통해 장운동을 촉진

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적절히 수분과 전해

질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적절한 식이섬유를 섭취하

는 것도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좋은 효

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는데,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산성에서 잘 자라는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유해균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

아준다. 이와 함께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

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같이 섭취하도록 한

다. 장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수박, 복숭아, 포

도와 같이 당도가 높은 과일을 너무 많이 먹게 되

면 오히려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 식중독이나 장염에 자주 걸리며 체중이

잘 빠지는 아이라면 위장 기능이 약한 지 점검해

보도록 한다. 평소에도 손발이 차거나, 설사, 배

탈, 복통이 잦고 소화에 부담이 큰 경우에 장염으

로 고생하기 더 쉽다. 유전적인 영향으로 부모 중

에 장이 약하거나 예민한 경우, 심하면 아이가 과

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장을 괴롭히는 생활습관의 문제가 있는지도 살

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장염으로 고생하는 아이

들의 경우 평소에 배를 차게 만들어 장내 소화를

방해하는 식습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선풍기

나 에어컨 근처에 너무 오래 있는지,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얼음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지 등 점

검한다. 더운 여름에 찬 음식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찬 음식 섭취 후에는 따뜻한 물 한두 모금

을 꼭 마시게 한다면 장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소

화력과 장이 평소에도 약한 체질이라면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전

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과식 피하고 황기 달여 마시게

생활 습관·유전 요인 살펴야

재감염 많은 어린이 장염…기력회복이 열쇠

여름철 소화기 질환에 살이 빠진 아이라면 회복 이후 재발 방

지를 위한 면역력 증진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여름 휴가철,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가

기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알뜰한 휴가를 즐기거나 교

통체증 또는 붐비는 인파 등을 피해 집에서 편안

하게 바캉스를 즐기려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잘

못된 자세로 취하는 휴식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

기 위한 휴가철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

요하다.

홈캉스를 즐기는 방법은 많지만 활동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TV나 휴대폰을 통해 영화나 드

라마, 웹툰 등을 보며 혼자만의 휴식을 갖는 경우

가 많다. TV를 볼 때 소파에 기대거나 옆으로 누

운 자세는 경추 및 척추에 무리가 된다. 잘못된

자세로 척추에 부담이 가해지면 급성 요통이 생

길 수 있다.

급성 요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요통으로 원인

은 매우 다양하지만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에 따

른 것이 아니라면 평소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크다.

척추는 완만한 S자 곡선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잘

못된 자세 등으로 척추 모양에 변형이 오면 외부

충격과 신체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통증을 유

발하기 때문이다.

신재흥 동탄시티병원장은 “오랜 시간 앉아 있

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되고, 특히 집에서 편안

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

들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지기 마련”이

라며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하고, 수

시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TV를 보거나 장시간

스마트폰을 하는 것은 허리뿐만 아니라 목 건강

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

마트폰 사용이 많아 평소에도 목과 어깨, 허리 등

에 무리가 가능 경우가 많은데 고개를 앞으로 내

미는 거북목 자세나 소파에 기대어 목뼈가 흐트

러지는 자세는 목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TV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집중하게 되는데 집

중하다 보면 목의 근육과 인대도 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를 유지해야 하는

목뼈의 모양이 일자로 바뀌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목디스크가 될 수 있

으며 척추 변형과 근육통 및 다른 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신재흥 병원장은 “목이나 허리 통증과 함께 다

리 또는 팔 저림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

이 좋다”라며 “허리와 마찬가지로 목 건강을 위

해서도 목 관절과 주변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소파에 삐대는 홈캉스, 척추 건강 주의

잘못된 자세, 척추에 무리

쉬려다 자칫 디스크 질환

바다의 명품 ‘전복’. 전복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돼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 고혈압을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

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또 단백질과 무기질은 많지만, 지방은 적어 소화 및 흡수가 잘되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으

로 꼽힌다. 이밖에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칼슘, 비타민B군이 풍부해 출산 후 산모의 원기회복에도 좋다. 사진/메가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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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20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남산의 조선

신궁터 부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

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

림비 동상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2일 밝

혔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와 이들의 모습을 고

(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

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 할머

니는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

언했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

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김진덕·정

경식 재단’이 시에 기증을 제안해 서울시 ‘3.·1운

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성과 동

시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적 공간에서 위안

부 피해 문제를 더 가까이 접하고 기억할 수 있도

록 한다는 취지를 살려 설치 장소를 조선신궁터

부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

상을 기증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

표·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 미연방 하원의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남산 조선신궁터 부근에‘위안부’ 피해자 기림동상

기림비 축소모형.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가구에 월 20만원 수

당을 신설하고, 공공임대 주택 특별공급을 확대

하는 등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2022년까지 731억원을 투입하는 ‘독립

유공자 후손 예우 및 지원강화 계획’을 12일 발

표했다. 주요 내용은 △생활안정 지원 △명예와

자긍심 고취 △예우 강화 등이다. 우선 내년부

터 ‘독립유공 생활지원수당’을 통해 생활이 어

려운 서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자녀·손

자녀)에게 월 20만원씩 지원한다. 현재 독립유

공자에 대한 서울시 보훈수당인 보훈명예수당

에 이어 저소득 후손에 대한 수당을 신설하는

것이다. 2020년부터 입주예정인 고덕강일·마곡

지구 등 국민임대주택 사업지구 중 10%를 국가

유공자에게 특별공급한 데 더해서 추가 5%에

해당하는 178호(고덕강일지구 151호, 위례지구

27호)를 독립유공 후손에게 별도로 특별공급한

다. 또, 한강공원 매점이나 지하철 승강장 매점

등 서울시 공공시설의 운영 사업자 선정 시 독

립유공자 후손 등을 우선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해 이들의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지원한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장학금, 위문금 등의 예우를 확대·강

화하고, 4~5대손 후손을 위한 맞춤형 취·창업

지원, 후손들이 참여하는 ‘해외독립운동 뿌리

찾기’ 사업도 각각 새롭게 시작한다. 3월부터 시

산하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성적이 우수한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서울 거주) 100명을 선발해

등록금, 학업활동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300만 원을 지원한다.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예우 강화를 위한 공공

요금 감면, 기억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독립유

공자 본인과 유족(선순위자 1인)에게 상·하수도

요금(10㎥)과 서울시 공영주차장 총 136곳의 주

차료(80%) 감면을 추진하며 1900여 명이 이 혜

택 대상자다. 이와 함께 2024년까지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 예정인 효창독립 100년 공

원 내에 독립운동가 1만5454명의 ‘기억공간’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담긴 역사현

장을 새롭게 발굴해 바닥동판 설치를 추진한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저소득 독립유공자·후손에 월 20만원

장준하 선생 아들인 장호권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이 12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예우 및 지원강화 계

획’ 발표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서울시, 2022년까지 731억 투입…생활안정 지원·예우 강화키로

서울시가 카카오뱅크와 손 잡고 소득이 일정

치 않고 사회안전망과 제도금융권 밖에 있는 청

년 개인사업자(프리랜서)들에게 대출 이자를 지

원해 불안정성을 덜어준다. 서울시는 카카오뱅크

와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년 개인사업자들

이 대출을 받았을 때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미래

투자 금융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신청자 중 서울

에 거주하는 19~34세 청년이 대상이다. 청년은

0.5%p에 해당하는 이자만 부담하고 나머지 이자

는 서울시가 매달 최대 1년간 지원한다. 다만, 1개

월 이상 연체할 경우 지원이 중지된다.

서울시는 사회안전망과 제도금융권 밖에 있는

청년 프리랜서를 비롯한 개인사업자들은 소득이

일정치 않고 낮은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삶의 안정성을 돕는다고 설명

했다.

서울시가 작년에 발표한 ‘서울시 프리랜서 거

래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프리랜

서 중 정기적 일감이 없다는 응답이 54.6%에 달

했다.

한 달 일감이 5건 이하인 경우도 49.2%였다. 월

평균 소득도 152만90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낮

았다. 청년 프리랜서들은 제도 개선사항으로 △

법률·세무 상담 및 피해구제 △표준계약서 의무

화 △4대보험 적용확대 △근로기준법 적용 △금

융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청년 미래투자 금융지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개인사업자는 오는 24일까지 서

울시 홈페이지 전용 신청게시판에 신청하면 된

다. 제출서류는 주민등록 초본 또는 등본 1부다. 9

월 이후부터는 매달 1일부터 11일까지 월 1회 정

기적으로 신청받는다. 연 1회 신청으로 해당연도

12월까지 이자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신청자 중 서울거주 및 연령 요건 등

을 확인 후 최종 지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

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사업대상이 사업자등록

증 보유자 및 보증보험 가입가능자로 한계는 있

지만 이번에 시작하는 신규 사업을 통해 청년프

리랜서 지원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

고 말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카뱅, 프리랜서 대출이자 지원

청년 0.5%p만 부담,

나머지 서울시 1년간 지원

도로 위 먼지를 청소하는 물청소차가 먼지

와 쓰레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다가 무더

위까지 씻어낸다. 서울시는 폭염기간인 9월

까지 정오부터 16시까지 도심 주요간선도로

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물청소차

160대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폭염이 계속되는 경우 어린이, 노인 등 폭

염취약계층에서 온열질환 관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도로면의 복사열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의 변형이 생겨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도로청소 작업

매뉴얼’를 배포하고, 자치구에서 탄력적으로

도로에 물 뿌리기를 실시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도로 물 뿌리기 집중 시행은 도로는 물

론 주변 온도까지 낮춰 폭염으로 인한 도심

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

면 낮 최고 온도시간에 도로에 물을 뿌릴 경

우, 버스중앙차선의 승강장 기온은 0.8℃, 도

로면 온도는 6.4℃, 주변온도(인도)는 1.5℃ 감

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이상기후로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물청소차의 활용성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스팔트가 도로 표면에 대부분을 차지하면

서 상시적인 물청소는 도로 관리를 넘어 무

더위를 식히는 효과로 사용되는 셈이다.

도로 위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효과까지 있

어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기간에 물청소차 등 청소장비를 총동원

해 서울·부산 60회 왕복거리에 해당하는 도

로 총 4만8137㎞를 청소한 바 있다.

서울시는 향후 도로 물뿌리기 시행결과를

모니터링해 횟수와 방법 등을 확대하는 방안

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동완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도로 물

뿌리기가 더위로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로 살수작업을 강화하여 시민들

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

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9월까지 물청소차 총동원아스팔트 복사열 식힌다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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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도와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은 영유아 통학차량 탑승 및 등·

하원 여부에서부터 활동량과 건강 상태, 보육 시

설의 온도·습도·미세먼지 관련 정보까지 실시간

으로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1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IT 활

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 계획’을 발표

했다. 도는 4차 산업 핵심기술인 ‘공공융합플랫

폼’을 활용,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보육·안전 시

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학부모가 안

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발표된 사업은 크게 △안전한 등·하원 출

석체크 시스템 개발 △영유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보육 시설 환경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

축 △영유아 보육 시설 ‘디지털트윈’ 구축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새로 구축될 시스템은 안전한 승·하차 및 등·

하원 여부와 영유아 위치 및 건강 상태, 영유아가

있는 실·내외의 환경정보 등 등원에서 하원에 이

르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기술은 ‘인

공지능 기반의 얼굴인식 및 상황인지 기술’과 ‘스

마트밴드를 활용한 신체 모니터링 및 실내·외 위

치추적기술’, ‘모니터링 및 종합관제를 위한 디지

털트윈기술’ 등이다.

고 부원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어린이집 1곳

을 선정했다”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학

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보

육교사들의 업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

했다. 도는 특히 요양원이나 장애인 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 적용할 경우 노약자 등 취약계층 복

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초과근무에 시달리는 보육교사들의 업무

과중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판

단, 공공융합플랫폼을 활용한 최신 IT 기술이 적

용된 영유아 보육·안전 시스템을 개발해 학부모

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들 계

획이다. 아울러 실증화 사업에 대한 결과 분석과

기술 개발을 통해 보육 시설뿐 아니라 요양원과

장애인 시설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지능형 헬

스케어 기반 플랫폼 구축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

이다.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영유아 보육·안전에 IT 기술 적용경기, 등원~하원 실시간 모니터링…요양원·장애인 시설 등 확대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이 12일 도청에서 ‘IT 활용 영유아 보육·안전 실증화 사업 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청소년 노동인권 진로 박람회’를

개최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고양

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나도 우리집 귀

한 자식, 청소년의 노동권리 당당하게 누리자’

를 슬로건으로 오는 21일 열린다.

도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박

람회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처음으

로 청소년 노동인권을 주제로 개최하는 행사

다. 노동인권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유익한 진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

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서는 청소년 대표들이 참여하는 ‘청

소년 노동인권 선포식’을 비롯, 노동인권에 대

한 내용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꿀잼라

이브퀴즈쇼’ 및 ‘청소년 노동인권 슈퍼토크(청

소년이 꼭 알아야 할 노동인권 전문 강연)’ 등이

펼쳐진다.

청소년 노동인권 상담관에서는 노무사 전문

상담과 대학생 등 또래상담이 진행되고, 진로

탐색 역량강화관에서는 이미지메이킹 등 면접

관련 팁 제공 및 VR 면접 체험 등을 준비 중이

다. 일자리 알바 정보·체험관에서는 근로계약

서 작성부터 업종별 일자리 및 알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 등도 운영한다.

조학수 도 평생교육국장은 “노동인권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년 노동인권 매뉴얼 ‘알바요(알기쉽고, 바

람직한 청소년 노동인원 요약서)’ 제작·배포를

추진했다. 또 올해 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시설

등에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전문강사를 파견하

고,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청소년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

다. 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노동인권 교육·상담 등 진행

킨텍스 제2전시장서 개최

경기, 청소년 노동인권 진로 박람회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

민들에 대한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피해 지역 주민들

의 6, 7월 상·하수도 요금을 일괄 면제해준다. 또

한, 시에서 일괄 처리하는 저수조 청소비를 제외

한 4개 항목에 대해 피해 주민들 신청에 따라 보

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4개 보상 항목은 생수 구

입비와 필터 교체비, 의료비, 수질 검사비다. 피해

주민들은 보상 기간 동안의 피해를 증명할 수 있

는 영수증을 보상 신청서와 함께 개별 신청하면

된다. 보상은 향후 구성될 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액을 산정, 지급하게 된다. 인천시

는 영수증 등 증빙 자료가 없어서 신청을 하지 못

하거나 피해 금액이 경미해 신청을 하지 않은 시

민들에게도 장기간 불편을 겪은 점과 수렴된 시

민 의견을 검토해 8월분을 추가 면제해줄 계획이

다. 소상공인 영업 보상에 대해서는 영업 피해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제반비용에 대해 보상 처리

할 예정이다. 보상 신청 기간과 장소, 방법 등은

일반 주민세대와 동일하다. 신청시에는 사업자

등록증 사본과 최근 3년간 매출 증빙자료 등을

추가로 첨부해 신청해야 한다.

인천시는 향후 보상 절차와 관련해 신청 접수

가 종료된 이후 피해보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

쳐 피해 금액을 최종 확정, 시민들에게 개별 통보

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피해 주민들에게 적정수

준의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의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 붉은 수돗물 피해 보상 작업 착수6·7월 상·하수도 요금 면제

생수 구입비·필터 교체비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자원 봉사 활동을 하

는 가족이음 자원봉사단이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는 지난 10일 인천광역시자원봉사

센터와 함께 자원 봉사자 60가족, 150명으로

구성된 가족이음 자원 봉사단이 첫 활동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족이음 자원봉사단은 가족 구성원이 참

여하는 것을 통해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시키

는 한편 가족간 유대감 강화를 위해 기획됐

다.

인천시는 참가 신청자를 지난 7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1365자원봉사 포털과 인천

시·군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

순으로 모집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공동체 의식의 바

탕이 되는 사랑나눔이음과 최근 빈번하게 발

생하고 있는 재난 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재

난안전이음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했다.

지난 10일 실시된 제1기 사랑나눔이음 프

로그램은 나눔의 중요성을 주입식으로 인식

시키기 보다 참가 가족들의 소통 방법과 공

감 사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특히 공기 정화 반려식물을 제작해 기부하

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 나눔에 대

한 인식 확산과 유대감을 형성시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오는 17일 추진 예정인 제2기 재난안전이음

프로그램은 현대 사회에 자주 발생되는 각종

재난 재해 상황을 대비해 응급상황에 대한 처

치 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시는 재난 현장 가상현실(VR)을 통해

화재, 지진, 태풍, 수상 재난 등의 위험성과 심

각성을 체험해 위급 시 개인과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식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 인천시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

사 프로그램을 확대·개발해 주변의 어려움

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

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인천시 가족이음 자원봉사단 가족 유대감·봉사 의미 더한다

가족이음 자원봉사단이 지난 10일 인천광역시자원봉

사센터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인천시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21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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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2012년 출범했는데.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자살 시도자가 다시 같은 시도를 하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이 자

살률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 자살을 한번 시도했던 사람이 재

시도를 통해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25배 높기 때문이다. 따라

서 전국 응급실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실무자를 교육하며, 자살 관리에 구체적으

로 개입한다. 사업은 전국에 위치한 큰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이

뤄지고 있다. 자살 시도자가 파악되면 병원 소속 사례관리자가 본

인 동의를 얻어 일주일에 4회 가량 상담하는 식으로 관리한다. 또

자살예방 권고기준을 만들어 언론과 사회를 환기하는 역할도 수

행하고 있다. 여전히 자살이 사회적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분

위기가 있는데, 이런 인식의 변화를 위해 공익광고를 송출하는 일

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2위다. 유독 높은 이유가 있나.

일단 노인층의 영향이 크다. 반대로 자살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것도 노인 자살률이 감소해서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지역 공동

체가 무너지고, 어르신들의 노후를 보장해주는 복지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측면이 크다. 특히 노인 자살에서 중요한 변수가 만성

질환이다. 몸이 아프다 보면 우울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무엇보다

노년층 입장에서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도 치료 시기

를 놓치고 결국에는 자살에 이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가가 자살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고, 그 효과는 얼마나

된다고 보나.

국가 차원에 관리해줘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

다. 대표적으로 노인 자살률이 감소한 배경

중 하나가 농약이다. 어르신들이 농약으로

많이 시도하는데 특정 제초제에 대한 등

록을 취소하면서 자살률이 감소한 사례

가 있다. 국가가 어쨌든 자살 수단에 대해

개입을 한 것이다. 자살 시도자를 한 사

람씩 만나서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수단에 대한 접근을 차단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가 지원해줘야 할 부분이다. 최근에는 경

제적인 이유로 목숨을 끊을 결심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한 번 실패

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내 삶이 끝났다’고 생

각을 하는 거다. 그런 프레임을 갖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책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회생제도가 엄

연히 존재함에도 당사자들이 잘 알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단적인 예다.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관련해 자살 고민만 올려도 처벌을 받

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법의 가장 큰 취지는 자살을 암시하는 사람을 구조할 수 있

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상에 동반자살을 모집하거나 죽음을 예

고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발견되면 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센터가 경찰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구호했다. 경찰에 넘겨도 사업

자가 개인정보 제공을 협조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었다. 보건복지

부의 취지는 구호였는데 최근에 처벌 쪽으로 시선이 쏠려 버렸다.

처벌도 아무나 받는 게 아니다. 자살을 목적으로 관련 의약품을 판

매하거나 자살을 방조·조력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처벌한다.

지금도 소셜네트워크(SNS) 등에는 굉장히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알리거나, 이미지를 노출하는 케이스가 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울하고 힘들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다고 해서 처벌받지는 않는다.

유가족에 대한 애도치료도 중요할 것 같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형태든 슬픈 일이지만, 특히 자살로

가족을 잃어버리면 죄책감이 동반된다는 게 가장 힘들다. ‘내가 왜

못알아챘을까, 혹시 내가 잘못했나’ 하는 죄책감이 크게 든다는 얘

기다. 이를 주변에 이야기 하기도 힘들다. 자살 유가족에 대한 편견

도 많다. 사회적으로 자살자의 배우자, 혹은 자녀라는 프레임을 씌

우고 싶어한다. 다른 사망사고는 3일장을 치르며 애도의 기회를 충

분히 가지는 반면, 자살은 그 과정조차도 너무 힘겹다.

자살이 전염병이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유가족이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힘든 것을 말하기 어렵기 때문

에 다른 유가족 사망보다 주변으로부터 위로받을 가능성이 적다. 가

장 중요한 것은 자살자에 대한 편견을 낮추는 것이고, 유가족이 도

움받을 수 있는 경로를 전달해 줘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중앙심리

부검센터에서 유족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와 일본이 자살률을 많이 낮춘 사례로 언급되는데.

핀란드는 1년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6년에 걸쳐 심리부검을 진

행해 자살원인을 규명했다. 핀란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그 나라를

직접 방문해보면 정작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런데 이 부분이 오히

려 배울 점이다. 새로운 제도나 획기적인 것을 생각하기보다 이미

규명된 예방책을 지속해야 자살이 감소된다는 것을 핀란드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다른나라에서 하는 사업은 다 하고 있다. 문제는 여

전히 개인의 헌신에만 의존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결국은 인

력과 예산이 중요하다. 응급실 사업만 해도 숙련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2년이 지나면 담당 인력이 퇴사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사업

의 지속성이 없어 병원에서는 계약직으로만 인력을 뽑는다. 제도

를 만들었다면 그 이후에는 실효성 있게 돌아가도록 지원이 이뤄

져야 한다.

앞으로 ‘자살공화국’ 불명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국가는 시스템으로 위기가정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개인 차

원에서는 공통된 ‘자살신호’가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살 시도자가 직접 도움을 청하

러 찾아오는 게 쉽지 않다. 불나면 119에 신고하듯, 국가로부터 도

움받을 수 있는 경로를 지속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래도 처

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점차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자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재난 지표 중 하나로 자

살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갈수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초원 기자 [email protected]

“획기적 자살 예방책은 없어…지속적 관리가 최선”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 2017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으로 자살예방 캠페인 ‘괜찮니?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국가 시스템으로 위기가정 지원 ‘중요’, “불나면 119 신고하듯 도움 받을 수 있는 경로 알려줘야”

피플 NewsTomato22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2017년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3명

에 달한다.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하지

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

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왜 유독 우리나라

는 십수년째 최상위권의 자살률을 유지하며 이른바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일까. 신은

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결국 꾸준하고 일

관된 제도적 지원을 이 문제를 해결할 핵심으로 꼽

았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어떻게 하면 벗을 수 있을

지 신 부센터장에게 물었다.

유가족 애도치료 정책 마련 ‘시급’“말 꺼내기 어렵고 위로받기도 힘들어”

Page 23: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시 론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사이

버 도박 광고 문자다. 장식용으로 특수문자

가 잔뜩 들어간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광고라고 무시하려다, 현실에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이런 불법

사이버도박이 돌파구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불

법 환전상들은 게임 외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보를 하거나 전용 온라인 방송 채

널을 오픈하고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채

널을 통해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인터넷 방송을 통해 BJ가 시청자에게 돈을

받고 수억 원 대 대리 게임을 해 구속된 사례

도 나왔다. 과연 온라인

게임에서의 불법 환전

문제를 방치해야 할 것

인가.

웹보드 게임은 우리

나라 인터넷 도입과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지금은 분리됐지만 네

이버와 한게임이 한 회

사였던 시절, 게임 포털

사이트였던 한게임의

고스톱이나 포커는 국

민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인터넷의 대중

적 흥행과 대규모 트래

픽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수익모

델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스톱

과 포커의 재미를 위해 게임 머니 배팅을 하

게 되고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사

례가 나오면서 사행성 문제가 크게 떠올랐

다.

2007년 게임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게

임결과물의 환전업 금지 조항이 신설됐다.

이 규정은 온라인 게임과 일반 사행 행위 간

의 경계선을 명확히 해 게임의 사행성화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게임

내에서 사용자가 획득한 보상물을 게임 시

스템 밖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면 사

실상의 사행 행위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

다. 법의 도입으로 환전, 환전알선, 재매입 행

위를 독자적 범죄 구성요건으로 할 수가 있

게 돼 불법환전은 형사처벌 대상이 됐다.

그럼에도 불법환전상들은 진화해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성업 중이라

는 보도가 나온다. 온라인 모바일 소셜 네트

워크, 메신저와 인터넷 방송 기술을 활용하

며 불법적인 지능형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수법도 다양해 불법 프로그램이나 짜고 치는

‘짱구방’ 등을 활용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이

제는 게임 머니를 사고 파는 중계상 역할을

하려고 차명계좌와 대포폰도 활용한다.

게임회사들도 불법 환전을 막기 위해서 갖

은 노력을 한다. 한 회사는 게임 내 커뮤니티

를 유지하는 이용자간 소통 요소에 게임머

니 불법 환전 광고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가

있는 기능을 모두 차단한다. 불법환전 모니

터링 전담팀을 운영하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의심 이용자를 수사의뢰하고 있다. 사행성을

노리는 게임 이용자와 불법 환전상의 연결고

리가 되는 불법 환전 광고를 원천 차단해야

하지만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해외 소셜 네트워크 서

비스가 사용되기 때문

에 차단이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신기술이 속속 등

장하는 이 시대에 게임

회사에만 불법 환전 문

제를 맡겨놓을 사안이

아니다. 외부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환전을 하

기 때문에 게임 내부에

서는 현금 거래내역을

알기 더 어렵다. 따라서

이런 플랫폼들과 불법

환전과 관련된 광고 게

시물을 차단하도록 공조할 필요가 있다. 불

법 환전 사이트가 확인될 경우 불법 유해정

보사이트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방송

통신위원회 및 경찰청이 운영하고 있는 접속

제한 서비스와 협조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

으로 이런 절차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게임물

관리위원회에 조직적인 불법 환전 사이트 관

리 프로세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 또신종

수법의 불법 환전 시도가 확인될 경우 게임

회사뿐 아니라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초기

에 제거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설날과 추석 명절에 가족, 친척이 모여 삼

삼오오 모여 고스톱을 치던 시절이 있었다.

20년 전 인터넷으로 처음 고스톱을 치면서

언제 어디서나 명절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이제는 수천 억 규모로

성장한 웹보드 게임 분야에서 지능적으로 변

화하는 불법 환전이 존재하는 한, 게임은 사

행성 문제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건전하고

올바른 게임 문화 조성하기 위해서 게임회

사, 정부 및 수사기관, 학계의 공조 체계 구축

을 통해 불법 환전을 근절할 방안을 구체화

해야 할 때이다.

전성민가천대 경영대학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온라인 게임 불법 환전 체계적 관리 필요하다

오피니언

삼성전자의 두 번째 5G 스마트폰의 공개 행사

가 열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기자가 가

진 5G 스마트폰에서는 어디에서도 5G 표시를 볼

수가 없었다. 아직 미국에서는 5G 상용화가 제대

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버라이즌, AT&T 등 미

국 이동통신사들은 시카고, 애틀랜타 등 일부 지

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글로벌 5G 지형도는 삼성전자 간담회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에서 판

매한 5G 스마트폰 220만대 중 170만대가 국내에

서 판매됐다고 한다. 삼성전자 기준 5G폰 구매자

의 약 78%가 한국에 몰려있는 셈이다. 이외에는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가 됐다는 설

명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

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 급하게 상용화 날짜까

지 바꾸면서 고군분투했던 것을 기억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상당한 온도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LTE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만큼 한국이 5G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방

증일 것이다. 한국 5G는 상용화 69일 만인 지

난 6월10일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올해 말에

300만 가입자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 세계는 5G를 조용히 준비 중

인데 우리나라만 과도한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

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동통신사들의 5G 고객 유

치전에 단말기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막상 5G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

들은 부족한 기지국과 미흡한 콘텐츠에 제대로

된 5G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LTE보

다 비싼 단말기와 요금제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출시도 안 한 갤럭시노트10은 불

법보조금으로 인해 10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

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경쟁인지 의문이다.

물론 5G 시장이 아직 커지지 않았다고 해서 손

을 놓고 있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매분기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5G 시장은 새로운 기회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게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다만 5G의 중심에 소비자를 놓았으면 하는 바

람이다. 제조사는 판매량, 이통사는 가입자 수 경

쟁도 좋다. 하지만 서로 빼앗는 ‘마이너스’의 경

쟁을 펼치기보다는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의 고민에서 나오는 ‘플러스’ 경쟁이 일

어났으면 한다.

현장에서

국외에서 본 글로벌 5G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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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산업1부 기자

NewsTomato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23

환경오염과의 전쟁은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대양 6대주 어느 한 곳도 예외일 수 없다.

파리, 런던, 뉴욕, 서울은 물론 루앙이나 시뉴 또

한 빠질 것 없이 세계 굴지의 도시와 지방의 소도

시들이 참여해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이 전쟁에서 이기려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넘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공조도 이뤄져야

한다. 프랑스의 시장들은 그 누구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난관도 적지 않다.

지난 주말 프랑스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프

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바르 지역 시뉴시 장-마

티외 미셸 시장이 환경오염 폐기물을 온몸으로

저지하려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미셸 시장은 건물을 부순 잔해를 자기 지역에

불법으로 투기하려는 화물차를 법적으로 처리하

려다 참변을 당했다. 폐기물을 실은 23세 화물차

운전사는 이를 저지하려는 미셸 시장을 덮쳐 죽

음으로 내몰았다.

이 사고는 프랑스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정

치인들, 그리고 대통령까지 슬픔에 빠뜨렸다. 에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정상 장례식에 참석

하지 못했지만 자클린 구로 국토연대 장관을 통

해 “냉철하고 굳건히 국가와 민족 차원에서 이러

한 몰지각한 사건을 계속 주시하겠다”며 “우리는

모두 미셀 시장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

지를 전달했다. 프랑스 시장연맹은 미셸 시장의

죽음을 애도해 모든 시청에 조기를 달았다.

이 사건 직후 프랑스 일요신문은 프랑스인들

이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

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프랑스

인 83%는 시장들을 아주 좋게 평가했고, 이들 중

80%는 지난 대선에서 극좌 후보인 장 뤽 멜랑숑

과 극우 후보인 마린 르 펜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

사됐다. 반면 국회의원들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프랑스인은 33%에 지나지 않았다.

이처럼 프랑스인들은 국회의원을 싫어하고 시

장은 매우 좋아한다. 프랑스인들은 선출직 공무

원 중 시장들을 가장 성실히 일하는 지역일꾼으

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시장연맹 회장을 맡

고 있는 프랑수아 바루앙 트로이 시장은 일요신

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출직이나 고위 공무원에

대한 존경심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시장

은 경우에 따라 경찰관 역할도 하는데 방탄복을

입고 있지 않다…시장들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

은 것은 매한가지다.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

는 프랑스보다 더 좋지 않다. 반면에 지자체 수장,

특히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그들을 평가

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알 길은 없다. 그러나 프

랑스와는 확연히 다른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 본다. 한국 시장들이 국

민의 신망과 칭송을 받은 사례를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시장들은 현장에서 일하

는 지역 일꾼이라기보다 정치인 행세를 하는 경

우가 너무 많다. 따라서 프랑스처럼 자기 지역 환

경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예도 찾기 어렵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산 석탄재 문제를

봐도 알 수 있다. 2002년부터 군산, 충주, 삼척, 동

해 등의 시멘트 회사에서 일본산 석탄재를 들여

와 시멘트를 만들었지만 이제야 문제를 삼고 있

다니 애석한 일이다. 훨씬 전부터 이 지역 수장들

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염려하고 문제를 제기했

어야만 했다.

다른 문제들도 많다. 그동안 수많은 아파트를

재건축한답시고 철거된 아파트를 산산조각 내

여기서 나온 석면, 철근, 벽돌덩이 등의 폐기물을

어디로 보내고 있었던가. 프랑스처럼 우리도 분

명 어느 마을에 폐기처분 했을 게 분명한데 이를

반대하고 나선 수장이 있었나. 미셸 시장처럼 살

신성인하며 마을을 지키라는 주문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한국의 지자체 수장들은 마을 공

동체를 위한 공공의 선이 무엇인지 일본산 석탄

재 문제를 통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

다.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환경폐기물과 시장의 죽음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

Page 24: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0월 도입 - etomato.com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08/20190813_01_01.pdf · 2019-08-12 · 환 율 +4.54 1942.29 +4.13 594.17 +5.70 1216.20

전면광고 NewsTomato24 2019년 8월 13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