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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2017년 1월호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 부총리 신년사_정유년 국민께 드리는 인사 2017 새해 달라지는 교육제도 3 ry 2017 Vol. 414 January 2017 Vol. 414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 moe.go.kr · 교육기부 프로그램 참여해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 명예기자 리포트 68 자유학기제에서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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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20

17

년 1

2017년 1월호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

부총리 신년사_정유년 국민께 드리는 인사

2017 새해 달라지는 교육제도

3January 2017 Vol. 414 January 2017 Vol. 414

현장 이야기

신년사 02

“행복교육 실현, 교육부가 앞장서겠습니다”

꿈이 영그는 현장 04

충남 대산고등학교

삶과 교육 08

윤성숙 강원 새들유치원 교사

이런 수업 어때요_ 초등 12

정철희 교사의 ‘초등 인문학수업’

이런 수업 어때요_ 중등 16

전경화 교사의 ‘학생선수를 위한 미술수업’

화제의 교사 20

김용찬 부천상인초 교사

에너지충전소 22

제주 초등교사 노래모임 ‘소리바라기’/부산학교급식연구회

정책 이야기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교육 26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미래교육’ 28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역할 30

2030 인재강국 실현을 위한 미래교육 청사진 32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 34

초점 36

기억해 두면 유용한 새해 달라지는 교육제도

클릭, 교육부 40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으로 미래교육 청사진 마련, 정책기획관

청년들에게 꿈을 42

청년의 진로·취업·창업을 위해 대학이 함께 뜁니다

함께하는 교육개혁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개혁으로 행복교육이 실현됩니다 44

창의성과 인성 중심의 공교육정상화 추진 45

정책카툰 48

‘어디서나 교육민원처리제’ 확대 시행

CONTENTS

0610

정보 이야기

교육논단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의 변화 50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 52

시도교육청 플러스_ 교원 교육전념 여건 조성 지원사업 54

대구/경남/부산/충북/울산/전남

내 마음의 선생님 58

잊을 수 없는 스승님께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 62

선진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무엇을 담을까

학급경영노트 64

디지털 세대를 위한 스마트한 학급경영

학교 밖 학교 66

교육기부 프로그램 참여해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

명예기자 리포트 68

자유학기제에서 만난 미디어 外

자녀교육 Q&A 74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교양 이야기

생각나눔 76

2017년 새해의 소망을 담은 삼행시 짓기(정/유/년)

뉴스브리핑 78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강화… 학년별 10시간 실시 外

행복게시판 80

구독신청 & 五자만담

VOL. 414 JANUARY 2017

COVER STORY

서울신양초(교장 김정혁)는 ‘SW교육 적용을 위한 미래소통 SW교육과정 편성·운영

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로 SW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해 왔다. 학교는 ‘MISO교육과정’

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미래사회를 대비한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고 있다. 학생

들이 스마트교실에서 태블릿으로 패턴 익히기를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 본지에 수록된 기사·사진·일러스트의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

•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 본지에 수록된 외부 필자의 원고는 교육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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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 새해에도 계획하신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는 뜻깊은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교육개혁 과제 강도 높게 추진

교육부는 지난 4년간 ▵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목표로

“행복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확정·고시, 공교육정상화법·인성교육법·진

로교육법 제정을 통해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통한 자율적 정원 감축, 대학 특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확대 등 학령인구 감소와 사회변화에 대응한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또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도입,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 운영, 평생학습 단과대학 지원

등 일·학습병행과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기반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3~5세 아동에 대한

누리과정 지원, 소득과 연계한 국가장학금제도 등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도교육청, 대학, 학교에서 함께 노력해주신 교육

가족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선학교에서 애써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

립니다.

교육부는 올 한해를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개혁 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

도록 하는 한편, 교육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의 사회·경제 변화와 미래사회 전망은 우리 교육에 더욱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능정보기

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충격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

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작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생산 가능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인구

“행복교육 실현, 교육부가 앞장서겠습니다”

02

신년사

고령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세계 경제의 침체와 계층 간 소득 격차의 확대, 청년 취업

난 등의 사회문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겠습니다.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창의인

재 양성”이라는 비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가겠습니다.

각계각층 지혜 모아 교육비전 실현

우선, 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실현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한 해 국민께

염려를 끼쳐 드렸던 누리과정 예산 지원은 특별회계법의 제정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갖추었습니다. 앞으로 학

부모님께서 걱정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적용되는 해입니다. 질 높은 교과서 개발과 학생 참여

형 수업을 위한 교원연수 등을 통해 새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에 무

선 인터넷망을 확충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수업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교실보다 더 큰 배움

의 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대학이 자체 발전 전략을 마련하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

으로 대학 구조개혁 평가와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대학이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인

재를 양성하고, 세계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질 높은 연구 성과와 산학협력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선취업·후진학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고졸 인력의 배출에만 그치지 않고, 괜찮은 일자리에 고졸 인력 채

용이 확대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찍 취업했더라도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에 다시 공부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K-MOOC)를 활성화하여 시·공간의 제약이나 학비

부담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교육이 우리 사회의 튼튼한 희망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가정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꿈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다문화·탈북가정 자녀, 장애 학생 등 소외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고교 선발에서부터 대입 선발에 이르기까지 취약계층을 위한 입학전형

비중을 높이고, 진학 이후에도 학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사회의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

어야 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하

는 인재 대국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7. 1. 1.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 준 식

03January 2017 Vol. 414

충남 서산시 대산읍 LG화학 직원 11명이 서둘러 퇴근하

고 도착한 곳은 인근에 자리한 대산고(교장 서미숙)이다. 매

주 목요일 저녁 학생들과 연구하는 소논문 작성은 이들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1학년 송다연 양도 일찍부터 황승미

멘토를 기다렸다. 올 2학기부터 친환경 곰팡이 제거 스프레

이 제조와 활용 방안을 연구해 온 송 양은 “화장실을 청소

할 때 락스를 사용하면 몸에 해롭지 않을까 고민했다. 허브

추출물로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론과

실험 방법은 조사했지만 경험이 없어 논문 작성이 쉽지 않

았다.”고 털어놨다. 때마침 황 멘토는 곰팡이를 추출하는 방

법과 이식하는 실험을 세심한 조언으로 이끌었다. 처음 해

보는 논문 작성에도 하나하나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꼬박

한 학기 동안 함께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는 2학기를 마무리

할 때쯤엔 소논문 형태로 결실을 맺는다. 송 양은 “LG화학

에 근무하는 아빠가 하시는 일도 알게 됐다. 앞으로 화학공

학이나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다.”며 웃는다.

‘마을 아이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와 협력 구축

“대산고는 대산읍에 자리한 대산 지역 유일의 고등학교

로 2008년 개교 당시부터 대산 지역 각계각층의 어르신들

지역공동체와 함께 ‘마을 아이’로 성장

대 산 고 등 학 교

04

꿈이 영그는 현장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대산고등학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자리한 대산 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로,

2008년 개교 이후 지역사회의 열정과 신뢰에 힘입어 신흥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자율형 공립고로서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펼치는 한편,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하는 선순환 체제의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이 힘을 보태 개교하게 됐습니다.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 이를 바탕으로 ‘마을 아이 교육 프로젝트’를 역

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지요. 지역 내 기관, 단체 등과 교육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활동

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서미숙 교장의 말이다. LG화학 재능기부단과 함께 하는

창의·융합 프로젝트는 LG화학 대산공장과 재능기부협약을

통해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인 대표적인 ‘마을 아이 교육 프

로젝트’다. LG화학 대산공장 주재임원 김동온 상무는 “지역

사회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 여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학생들

이 스스로 주제를 결정해 심화 연구하여 매학기 소논문을 작

성하는 과정으로, 교사와 LG화학 재능기부단 11명이 멘토로

함께 참여한다. 올 2학기에는 1~3학년 126명이 참여, 그 중

1~4명이 한 팀을 이룬 11팀이 LG화학 재능기부단과 소논문

을 완성했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김종하 멘토는 ‘잡지의 부

록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무역학을 전공한 김은

아 멘토는 ‘국제정치와 국제관계 주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

는 등 주제도 다양하다. LG화학 재능기부단 담당자인 김동

원 대리는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해 열의가 높다. 학생들이

무학년제로 운영되는 창체동아리 ‘공감디자인’ 학생들이

교내 외벽을 아름다운 벽화로 채색하고 있다.

05January 2017 Vol. 414

제안한 주제들을 미리 받아 도움을 줄 수 있는 팀과 매칭이

된다.”며 “주제에 따라 실험을 조언하고, 논문의 큰 틀을 잡

는데 도와준다. 세심한 실험이 필요할 때 회사의 실험 장비

를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재능기부단은 20~30대 초

반 젊은 연구원들로 꾸려져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진로와 대학 생활에 대한 궁금증 또는 평소 고민을 들

어주며 ‘인생 멘토’가 되고 있다고. 2학년 이수지 양은 “전기

요금 고지서 속의 수학에 대해 탐구하며, 기계공학 분야에

서 어떤 일을 하고 힘든 점은 없는지 물어봤다. 연구 이외에

도 언니, 오빠처럼 격려해 준다.”며 고마워했다. 이종환 진로

진학상담부장 교사는 “연간 2회 프로젝트 동아리 발표대회

를 통해 인문 47개, 자연 57개 등 총 104개의 연구 주제 소

논문이 발표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특히 연구원들과

함께 하는 주제 탐구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소논문

프로젝트반 외에도 진로 특강, LG화학 공장과 연구소 실험

실 견학체험인 화학캠프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교육기부

그 외에도 서산시와 대산지역발전협의회를 비롯해 현대

오일뱅크,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CGN대산전력(주) 등 지역

기업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도 지

역의 한 중소기업에서 설비 지원을 받아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에 지역아동센터, 활란노인전문요양원, 국립공주병원,

서해윈드오케스트라 등이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눈

길을 끄는 건 지역사회뿐 아니라 학교도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

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 시스템을 마련

한 점이다. 서 교장은 “세상은 혼자만이 아

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학생들이 배우면서 따뜻한 인

성을 함양하고 있다. 노인대학 어르신 배움 활동, 지역사회

를 찾아가는 연주회 등 재능나눔을 통해 ‘선순환 체제의 교

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학교진로활동실은 노인대학으로 바뀐

다. 지역 어르신 20~30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직접 스마

트폰, 컴퓨터, 생활영어 등을 가르친다. 2학년 우민영 양은

노인대학 봉사단 창단 초기 멤버로 컴퓨터를 격주로 가르

쳐왔다. 나름 노하우도 생겼다. “어르신들은 눈과 귀가 어둡

기 때문에 크게 반복해서 말한다. 유인물도 20~24폰트 글자

크기로 만든다.”며 “어르신을 통해 나도 지혜를 배운다. 소

통이 어렵다는 편견도 깨졌다. 밖에서 뵈면 다들 아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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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영그는 현장

Interview

다. 안부도 여쭙고 웃으며 인사드리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노인대학뿐 아니라, 독거노인, 재능나눔(초·중생 학습지

도), 지역아동센터 등 ‘다해드림’ 봉사단 4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학생만 185명. 여기에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로빈

봉사단’, 아버지와 자녀가 실천하는 ‘파파이즈’, 기관·단체와

연계한 레오클럽, 인터랙트, 4-H 등 지역교육공동체가 함께

봉사에 나서고 있다.

150여 개 학생중심 작은 동아리 활발

대산고는 이러한 각종 활동을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된 작

은 동아리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진로, 교과학습, 사회과학

탐구, 봉사인성, 예술체육 5개 영역에서 150개 작은 동아리

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서로가 가르치며 배우는 교과

학습동아리는 학생-학생, 교사-학생이 멘토-멘티가 되어 스

스로 선정한 주제로 학습활동을 펼친다. 공부사랑동아리는

진로희망이 같은 무학년제 교과학습 모임으로, 두레학습동

아리는 반별로 형성된 멘토-멘티 교과학습모임으로 지도교

사 1인당 6~12명의 학생들로 43개 동아리가 자기주도적 학

습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14년 자율형 공립고로 재지정된 대산고는 서산여

고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소수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이해, 사회과제연구, 과학과제

연구,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5개 심화과목을 편성하고, 캠

프와 프로젝트 활동과 연계해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

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오케스트라 ‘행복’, 뮤지컬단 ‘하쿠나

마타타’, 학교스포츠 클럽 등 ‘3美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예

술·심성 프로그램은 학교문화를 풍요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그 결과, 대산고는 지난 2013년부터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4년 연속 선정된 것을 비롯해 교육부 창의경영 벤

치마킹 우수교(2014),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공모전 우

수교(2015) 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서미숙 교장은 “올

해 신입생 모집에 중·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었다. 학생

과 학부모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까지는 하

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구축된 시기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이를 십분 활용해 교육의 성과를 내기 위한 교육공동체의 마

인드웨어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05Q 학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교육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혼자서 되

는 것은 없다.’이다. 한 사람의 행복한 삶은 주변

의 많은 분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가능하다고 생

각한다. 부임 후 지자체, 기업, 기관 등을 직접 발

로 뛰어 다니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전

하는 ‘선생님 마음’이다. ‘선생님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정성을 다하는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Q 지역사회와 협력을 이루는 비결이 있다면.

지역교육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것이다. 역점사업

인 ‘마을 아이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역

내 기관, 단체 등과 교육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

원받았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로부

터 받은 사랑과 배려로 갖춘 교육재능을 지역사

회에 환원함으로써 세상은 혼자만이 아니라 더

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배우며 따뜻한 인성을 함

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것을 ‘선순환 체제

의 교육기부’라 말하고 싶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고의 이상적인 모델이 되

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 설계되고 추진되어야 한다.

새해에는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한 심화과목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교사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생참여중심의 교수·학습과 과정

중심 평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8학년도부터 시작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의 안정적 현장 착근에도 힘쓸 생각이다.

올해 교육경력 29년이 된 서미숙 교장은 대산 지역에서 가장 젊은 교장

으로 통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등 교육부 주요 정책 수립에 노력을 기

울이다 지난해 3월 공모교장으로 부임했다.

서미숙 교장

07January 2017 Vol. 414

01 최희근 멘토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비타민C

함유제 만들기 실험을 돕는다.

02 박지용 멘토는 학생들과 율마와 쑥을 이용한

가습기 살균 효과 탐구를 진행한다.

03 LG화학 재능기부단

04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시 모음집 『행복』

05 음악전공을 희망하는 진로동아리 ‘칸타빌레’.

서산고는 63명으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

를 운영하고 있다.

08

삶과 교육 글_ 황자경 본지 편집장

윤성숙 강원 새들유치원 교사

“씨앗이 잘 자라도록 밑거름이 되렵니다”

바람이 머물던 자리에 새들이 앉았다, 간다.

빈 들판은 저 끝 산자락에 닿아있다. 영하의 기온보다 더

매서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이따금 군인들이 눈에 들

어온다. 상점 앞에 삼삼오오 서있거나 휴가라도 받은 듯 시

외버스에 올라탄다. 대열을 맞춰 행군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

게 볼 수 있다. 도시보다 춥고 남녘보다 황량한 이곳은, 우리

나라 최전방 강원도 철원이다.

언 땅 아래서도 새봄이 솟듯, 날 선 긴장 속에서도 아이들

은 자란다. 공립단설 새들유치원(원장 원호영)에는 5학급에

서 80명(현 인원 79명)의 유아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인근

5개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해 지난 2011년 개원했다.

다섯 돌은 막 태어난 아기가 뒤집고 기고 서고 걷고, 드디

어 달리게 되는 시간이다. 새들유치원 역시 지난 5년간 성

장을 거듭하며 유아교육의 선두에서 뛰고 있다. 개원 멤버

로서 새들유치원의 초석을 놓고 발전을 이끌어온 이가 윤성

숙(52) 교무부장이다.

새들유치원 교육과정 설계 주도

만3세 다람쥐반 유아들이 윤성숙 교사 주위에 모여 있다.

큰 창으로 넉넉히 들어오는 햇살아래 단풍잎 같은 손으로 만

든 새싹 화분들이 조르르 놓여있다.

한 아이가 클레이로 만든 목걸이를 윤성숙 선생님 목에 걸

09January 2017 Vol. 414

고 마냥 신났다. 이에 질세라 너도나도 반지, 팔지 등을 만들

어 선생님을 단장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장식물

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멋쟁이’가 된 선생님이 함박 웃는다.

“우리 유치원은 주위에 군부대 시설이 많아 군인 자녀들

이 많은 편입니다.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

구성을 보이고, 농사나 맞벌이로 돌봄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지요. 돌봄을 포함해 교육을 유치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

정이다 보니 개별 유아의 필요를 충족해 정서적 안정을 갖

도록 하는 동시에, 미래사회 주역으로 자라도록 역량을 키

우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교무부장으로서 새들유치원 교육과정 설계를 주도하며

윤성숙 교사가 중점을 둔 부문은 건강한 삶을 가꾸는 안전

교육과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평화교육이다.

국가수준 연령별 누리과정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동시

에 최전방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지역화 교육과정을 충실

히 구현한 새들유치원 교육과정은 2016년도 제2회 전국50

대 교육과정 공모에 선정돼 우수유치원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윤성숙 교사로서는 근 30년 가까운 교육생애 가운

데 가장 벅찬 보람이기도 하였다.

더부살이 시절에서 단설유치원 근무까지

“유치원은 즐겁게 놀이하며 창의와 공감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발달의 전 영역에서 기초를 형성하도록 해

야 합니다. ‘세살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인간의 기본 행

동은 유아기에 대부분 만들어져 일생을 지배하게 됩니다.”

윤성숙 교사가 ‘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분

투한 이유다. 그가 교직에 첫발을 디딜 당시만 해도 유아교

육에 대한 인식이 척박한 상황이었다. 대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유치원이 있는 구조여서 모든 행

사나 업무·행정체계가 초등학교에 맞춰지기 일쑤였다. 초

등학교 교장이 유치원 원장을 겸임하다보니 유아교육에 대

한 이해와 배려도 아쉬웠다. 초등교사와 유아교사와의 조화

로운 관계 형성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유치부 시설이 별도

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오전에 초등학생들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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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삶과 교육

01 윤성숙 교사가 설계한 새들유치원 교육과정 중점부문은 안전교육과

미래평화교육이다.

02 윤성숙 교사의 눈높이는 언제나 유아들에게 맞춰져 있다.

03 유아들이 클레이로 목걸이, 팔지 등을 만들어 선생님께 걸어드리고 있다.

한 교실을 오후에 유치부 교실로 빌려 쓰기도 했다. 유아들

은 바닥에 앉아 생활하다 보니 유아교사들은 매일같이 책

상을 나르고 옮기고 쓸고 닦는 일이 예사였다. 그야말로 ‘더

부살이’ 시절이었다.

“지금은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었지요. 게다가

새들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이라 유아교육 전공자인 원장, 원

감, 동료교사들과 생활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

경입니다. 동료교사들과 드디어 ‘우리만의 학교가 생겼네’

하며 기뻐했지요.”

‘제자’가 없는 유아교사들의 숙명

유아를 돌보다보면 배변교육이 완성되지 않아 교사가 아

이 바지에 묻은 대소변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지

금처럼 온수가 나오는 샤워시설이 없었을 때에는 윤성숙 교

사는 급식소 식당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다가 아이를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기 일쑤였다. 이것이 힘들고 싫으면 할 수 없

는 일이 유아교사의 길인 것이다.

윤성숙 교사는 나날이 유아교육이 체계화·전문화되고 있

는 변화를 반기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정의 육아기능이 소홀

히 되는 점을 우려한다. 아무리 교사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헌신성이 깊어진다 해도 엄마의 자리까지 대체할 수 없다

는 것이다. 유아기에는 무엇보다 엄마와의 ‘스킨십’이 보약

이자 교육과정인 셈이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 가운데 육아

역할마저 유치원에 전가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유치원에

아이를 종일 내맡기는 경우를 볼 때면 안타깝다고 전한다.

“유아기에는 가정과 연계한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학

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언제나 긍정적

인 마인드를 갖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계발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고요. 유아

를 하나의 씨앗으로 비유한다면, 하나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는 것이 유아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씨앗 같은 아이들이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도록 돕는 것이

유아교사지만, 이들에게는 ‘제자’가 없다고들 한다. 어린 유

아시절의 선생님을 기억하는 이가 드물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울창하게 빛나는 큰 나무를 만

나면 그 씨앗을 돌보았을 손길이 있었음을 말이다.

03

11January 2017 Vol. 414

공자나 맹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대표되는 고대 철

학부터 칸트, 이황, 스피노자에 이르는 근대 사상에 이르기

까지. 동서양을 넘나드는 인문학 향연이 초등학교 교실에

서 펼쳐진다. ‘어려운 고전들,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배우

나요?’란 질문부터 떠오르지만, 교사의 손을 거쳐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만 꺼내 놓으니 즐거운 인문학 수업이 가능해

졌다. 정철희 김해 진영대흥초 교사는 문학과 철학, 그림과

영화 등 인문학을 통해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인성수업을 완

성했다. 지난 12월 8일 진영대흥초(교장 김해진) 6학년 2반

인문학 수업을 들여다봤다.

동양 인어는 남자라고?

고대인들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화(神話) 수업의 첫

날. 6학년 아이들은 신화하면 어떤 생각을 떠올릴까? 정 교

사의 물음에 아이들은 머릿속 지식을 죄다 늘어놓는다.

처음 떠오른 ‘그리스 로마’에 이어 ‘제우스, 포세이돈, 아

프로디테, 헤라, 아폴론, 아테네’ 등등이 이어지고, 몇몇 아

이들로부터 ‘박혁거세, 김수로, 주몽, 단군’이 튀어나왔다. 다

분히 서양 중심의 그리스로마 신화에 아이들 생각이 치우쳐

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아이들은 신화라고 하면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립

니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마찬가지이지요. 신화는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자 인간생활의 근원을 표현합니다. 그

래서 신화는 우리의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요. 신

화 수업 첫날, 동·서양에 치우쳐진 생각에 ‘평형수’를 제공

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은 동양과 서양의 의식을 골고루 접

하고 ‘균형적 시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지요.”

정 교사는 이번엔 인어 사진 두 장을 꺼내 들었다. 동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종종 보아 온 아름다운 인어공주와 커

피전문점 로고에 등장하는 세이렌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딧세이아」에 나오는 세이렌은 신비로운 노랫소리로 선

원을 유혹하는 매우 아름다운 인어의 대표주자다. 반면 동

양고전 「선해경」에 나오는 인어는 우락부락한 남자 인어다.

“바다 밑바닥에 살아 저인(低人)이라 불렀다.”는 정 교사의

설명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웅성댄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神) ‘염제신농씨’와 고대 벽화 속 미노타

로우스 또한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동·서양의 다른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자료다.

“염제신농씨는 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지닌 반인반수

로 손에 벼와 약초를 들고 있지요? 농업과 의학의 신을 뜻

인문학 줄기인 그리스로마 신화, 문학, 철학고전, 예술 등이 초등학교 수업 안으로 들어왔다. 경남

김해 진영대흥초 정철희 교사는 인문학 속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해 학생들과 인성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인문학 수업을 소개한다.

정철희 교사의 ‘초등 인문학수업’

어릴 때부터 인문학으로 인성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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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 초등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서양과 동양에서 다르게 인식한 인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철희 교사

13January 2017 Vol. 414

해요. 동양에서는 반인반수를 자연으로 여기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대상으로 인식했다는 걸 보여주죠. 반면 서양 고

대 벽화에서 인간은 반인반수인 미노타로우스를 칼로 베려

해요. 서양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어요.”

매주 한 번씩 만나는 인문학 수업

아이들은 인문학 속 상이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단어들

을 추출해 냈다. ‘다양, 공평, 틀, 여러 방향, 오해, 한쪽, 존중,

범위’의 개념이 등장한다. “한쪽으로 생각이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시각이 왜 중요할까?”란 정 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먼저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10명 이상의 친구들 노트를

돌려가며 읽고 균형적 시각에 대한 발전된 생각을 정리했

다. ‘생각 범위 넓음’(세빈), ‘발전’(지선), ‘생각 한쪽’(하영),

‘올바른 판단 안 됨’(하영) 등 친구들 의견을 두루두루 살펴

본 시현이는 ‘한쪽으로만 생각이 치우쳐져 있으면 새로운 것

을 볼 수 없고, 생각의 범위가 좁아지고 발전이 없어진다.’는

최종 의견을 내놨다.

“초등 인문학 수업은 인성을 바탕으로 각자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수업입니다. 요컨대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인

성수업이라 할 수 있지요. 인문학은 도덕적 가치를 넓은 시

각에서 공부하고, 배운 내용을 실생활과 연결해 자신의 언

어로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입니다. 그

래서 인문학 줄기인 그리스로마 신화, 문학, 철학고전, 예술

등을 교실로 가져와 그 안에서 생각거리를 발견하고 학생들

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지요.”

정 교사는 2014년부터 도덕교과 수업을 줄여 일주일에

한 번 인문학 수업을 진행한다. 훌륭한 인물의 단편적인 업

적 제시나 공감되지 않는 교과서 속 예화자료는 도덕수업

을 지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는 그리스로마

신화, 문학, 철학고전, 그림과 영화 속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덕목을 추출하고, 이를 교육과정과 연계했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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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 중등

01 정 교사와 진영대흥초 6학년 2반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02 ‘균형적 시각’에 대해 정의한 자신 생각을 여러 친구들과 함께 돌려가며 읽고 있다.

03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손들고 발표하려는 아이들이 적어지지만, 인문학 수업

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04 수업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고 있다.

05 학생들의 생각으로 채워지는 교실 칠판

스피노자의 『에티카(Ethica)』란 책을 접하면서 인간의 행동

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을 가치덕목과 함께 제시했다. 예를

들면, ‘자주’란 가치덕목을 뽑고, ‘자긍심’, ‘두려움’, ‘겸손’의

감정을 인문학 속에서 발견하도록 하여 어떻게 극복할지 학

생들이 서로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다. 감정교육은 학생들을

실천으로 이끌었다.

“한 달에 두 번 수필을 쓰도록 합니다. 처음엔 일기처럼 쓰

던 아이들이 점차 자신의 삶 속에서 느낀 깨달음을 적어요.

어른보다 아이들 생각이 훨씬 유연하고, 생각이 깊어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 교육적 효과를 실감하지

요. 이처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인성수업에서는 더욱더 자

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친구와 협동적으로

토의·토론하면서 생각은 더욱 발전하지요.”

매년 고전 한 권 아이들과 완독

특히, 우리들이 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 가장 탁월한 해법

을 제시해 놓은 책은 철학고전이다. 철학자들의 메시지는 인

성수업을 위해 좋은 소재가 된다. 이때 정 교사는 아이들에

게 삶의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나침반’ 질문을 던진다. 한

예로, 『장비록』과 『논어』를 통해 ‘책임을 다하는 것은 어떻

게 행동하는 것일까?’를 물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토의토

론을 통해 나의 생각을 기록하고, 이를 실생활에서 실천해

결과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림과 영화는 실제사건을 소재로 했을 때 효과가 큽니

다. 더불어 문학 작품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담겼을 때 더 없

이 좋지요. 인물의 업적에 대해 소개할 때는 할아버지가 손

자손녀들에게 이야기를 풀어 놓듯이 인물의 출생부터 죽음

까지 통째로 가져와야 합니다. 총체적 이해를 통해 인물의

고민을 똑같이 해보는 과정, 실제 인물의 판단과 내 판단을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배우게 됩니다.”

대학교 때부터 철학 등 인문학 서적을 두루두루 접한 그

는 요즘도 한 달 평균 5권 이상 책을 읽는다. 교실 아이들과

는 매년 고전 한 권을 완독한다. 지난 연도 김구 선생의 『백

범일지』에 이어 이번 학기에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도

전 중이다. “지식습득이 목적이 아니다. 특정한 가치에 얽매

이지 않고 끊임없이 보고 배웠던 박지원 선생을 느끼게 하

고 싶다.”는 그는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생각하지 않

는 타성’에 젖는다. 이를 깨고 싶다.”고 말한다.

“각자의 성장이 있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는 그는 ‘행

복’과 ‘품격’을 위한 수업도 준비 중이다. 행복의 가치를 발

견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는 예절만이 아닌 윗사

람이 아랫사람을 대할 때 품격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가치덕목 차시 감정교육 및 문학, 그림, 영화 주제

자주

책임

성실

1차시 헤라클레스 12가지 과업에 도전하다.

2차시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점

3차시 도덕적 실천경험 바탕 토의·토론

책임

절제

성실

1차시 오디세우스 역경을 딛고 고향으로 돌아오다.

2차시 그림 ‘메두사호의 뗏목’과 선장의 판단

3차시 도덕적 실천경험 바탕 토의·토론

용기

자주

정직

1차시 프로메테우스 인간 편에 서다.

2차시 영화 ‘쉰들러리스트’와 쉰들러의 판단

3차시 도덕적 실천경험 바탕 토의·토론

예시. 문학, 그림, 영화와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의 교육과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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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January 2017 Vol. 414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해 대부분의 시간을 스포츠 훈

련에 매진해온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교장 이채홍) 학

생들에게 미술수업은 항상 새로움의 연속이다.

“운동도 공부도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새벽훈

련을 마치고 오전수업에 임하면 피곤하지만 미술시간은 다

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다려진다.”는 김민지(중학교 2학

년) 학생의 꿈은 수영 국가대표 선수다. 지금은 학생 수영선

수지만 국가대표를 거쳐 훗날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김민지

학생은 수영도 공부도 놓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손’ 생활 속 미술을 경험하라

일상생활에서의 미술경험이 현저하게 적은 학생선수들을

위해 전경화 교사는 매시간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다양

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활동 중심으로 미술수업을 구성

하고 있다. 전 교사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위해 이날 준

비한 수업은 ‘이야기가 있는 손’. 자유그림에 자신의 손을 그

려넣은 밑그림은 이미 지난 시간에 완성하였다. 이날은 손

그림에 네일아트용 손톱을 붙여 밑그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표현해 보는 활동이다. 네일아트가 색다른 경험일

까 싶지만 어린 시절부터 운동만 해온 학생들에게는 대부

분 생애 첫 경험이다.

네일아트 작품을 감상하며 연신 “저게 가능해?”를 외치던

학생들이 밑그림이 그려진 디자인 도안에 네일아트용 손톱

을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후 매니큐어를 칠해본다. 수영 꿈나

무인 김기영 학생은 자유그림이지만 자연스럽게 자신의 운

동 종목을 밑그림으로 표현했다. “수영장에 있는 8개의 레인

중에 4번 레인을 우린 1등 레인이라고 불러요. 연습해서 4번

레인에 선 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해 봤어요.”

양궁을 배운다는 김정윤 학생은 영화 ‘레옹’의 한 장면을

밑그림으로 그렸다. 양궁을 하며 집중력만큼은 최강이라고

자부해온 이 학생은 생각처럼 손톱 위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

자 “예술(!)을 하기에 손톱은 생각보다 너무 작은 것 같다.”

며 아쉬워했다. 안지빈 학생은 “레슬링을 하며 손톱을 꾸민

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평소 매니큐어를 칠할 수는 없지만

손톱을 꾸미고 싶다는 욕망을 그림에 담았다.”고 소개한다.

학생선수를 위한 맞춤형 미술수업

전경화 교사의 가장 큰 고민은 학생선수들의 참여를 이끌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는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는 특목중·고로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며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업과 훈련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고된 훈련 탓에 학생선

수들이 수업에 오롯이 집중하기란 쉽지 않은 일. 전경화 교사는 다양한 미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

는 활동 중심 수업으로 학생들을 집중시킨다.

전경화 교사의 ‘학생선수를 위한 미술수업’

생활 소재로 다양한 ‘미술적 경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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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 중등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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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January 2017 Vol. 414

01 02 새벽훈련을 마친 학생들이 오전 미술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모형 손톱에 네일아트를 하며 ‘이야기가 있는 손’

을 표현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 내는 것. 전교생 기숙사생활로 미술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학교에서 모두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리기나 만드는 활동에 관심이 적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

어 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때문에 정물화·풍경화

등의 전통적인 미술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

한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통미술’ 단원에서는 전통과 현재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하는 캘리그라피를 제작해 보았다. ‘공예’ 단원에서는 마법

의 종이로 불리는 슈링클스를 이용해 캐릭터를 소재로 브

롯지와 반지를 만들었다. 여러 개를 만들어 교복에 부착하

고 다닐 만큼 학생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그밖에도 학생선

수들이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디자인’ 단원에서는

자신이 읽은 책을 바탕으로 ‘1초 1책’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2년째 근무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교사로서 무언가

를 제시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들의 반응

에 많이 당황했어요. 지금은 힘든 운동을 하면서도 수업시간

에 졸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참 예뻐요.”

추상적 생각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아이디어스케치

추상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서툰 학생

들을 위해 전 교사는 아이디어스케치 활동을 고안해 냈다.

주제어를 중심에 두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지치기 하는 방

식이 마인드맵을 닮았다. 1년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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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 중등

03 학생이 자신의 미술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04 생활 속 소재를 활용한 활동 중심의 미술수업을 해오고

있는 전경화 교사

05 06 07 선수생활을 표현한 학생들의 미술작품

08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전경

09 10 최첨단 훈련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사격훈련장

활동을 해온 지금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추상적인 주

제를 자유롭게 표현할 만큼 성장하였다.

“아이디어스케치 활동을 경험하면서 미술적 테스닉은 조

금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졌다.”는 전

경화 교사는 “학생선수이기에 자유주제를 줘도 자연스레 국

가대표를 향한 꿈이나 자신의 운동 종목을 소개하는 활동으

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한번은 ‘나와 우리’를 주제로 수업을 할 때였다. 학생들이

태권도, 양궁, 체조, 육상, 유도, 근대3종 등 자신이 속한 운동

부를 소개하고 장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

였다. 각 운동 종목별로 도구와 전략을 소개한 미술작품들

이 무척 돋보였다. 한 모둠에서는 태권도 동작을 단계별로

그려 넣고 설명을 달아놓았는데, 이런 전문적인 내용은 학

생선수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운동밖에 모르고 운동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순수한 아이들이에요. 미술을 통해서 운동 외에

도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

자신감이 훗날 운동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믿

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기르는 스포츠교육의 요람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는 스포츠과학을 적용한 체계적인 훈련을 통

해 국가 대표선수로 거듭날 ‘스포츠 전문과정’과 스포츠 핵심 역량을 함

양해 스포츠 각 분야에서 스포츠외교관, 스포츠마케터 등의 전문가로 활

동할 ‘스포츠 인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전국체육대회 및 각종 전국단위 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

과를 거두고 있으며 서울대 체육교육과,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성균관대

체육교육과, 중앙대 체육교육과, 울산대 스포츠과학부 및 영국 브링튼대

학교, 싱가포르 스포츠스쿨, 울산대학교병원, 울산시티병원, 종합법률상

담소 ‘정성’ 등과 MOU를 체결해 협력 네트워크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스

포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및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는 학생선수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

첨단 훈련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운동부하 호흡가스 대사분석

기 등을 갖춘 웨이트 트레이닝실과 상시 운동이 가능한 사계절 전천후

150m(4레인) 실내 육상트랙, 육상경기의 신기록 제조기로도 알려진 몬

도 트랙을 사용한 야외 육상 트랙, 저비용 고효율의 최첨단 50m 8레인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도 학교는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업과 훈련으로 어느 학교

보다 빡빡하게 운영하지만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맞

게 ∆하루 20분 아침독서 ∆영어회화교육 ∆한글 맞춤법 중점지도의

3가지 역점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채홍 교장은 “본교는 스포츠과학을 적용하여 체계적인 훈련과 경기력

향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빛낼 ‘스포츠 전문과정’과 스포츠 각 분야에서

활동할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 위한 ‘스포츠 인재과정’을 운영하고 있

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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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January 2017 Vol. 414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상인초 1학년 4반 교실에 노랫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용찬(48) 교사가 읽어주는 『메리 크

리스마스, 늑대 아저씨』(시공주니어)에 귀 기울이며 빔프로

젝트 화면에 온 시선을 집중하고 있던 아이들이 김 교사의

노래에 ‘빵’하고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그림책 수업

김용찬 교사는 매주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 “그림

책 속에는 예술성, 문학성, 철학적 가치가 모두 담겨 있다.”는

그는 그림책 예찬론자다. 김 교사가 그림책에 관심을 기울이

게 된 계기는 ‘아빠’가 되면서부터였다. 어린 자녀에게 그림

이 예쁘면서도 감동을 주는 책을 골라 읽어주다 보니 자연스

레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림책이 주는 멋과 감동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제자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그 열망을 십여 년째 그림책 수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또한, 김 교사는 입학식 날 두려움을 떨쳐내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읽어준다.

“입학식 날 『선생님은 몬스터』(사계절)라는 책을 읽어줬어

요. 예민한 아이와 괴팍한 선생님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

정을 재치 있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

작하는 아이들이 감정이입하기 딱 좋은 책이죠.”

그림책 하나로 김 교사는 딱딱했던 입학식장을 웃음꽃이

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는 학부모 총회, 어

린이 날, 어버이 날, 크리스마스 등등 특별한 날에는 어김없

이 그림책을 펼쳐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김용찬 교사는 그

림책을 읽어줄 때 대형 빔프로젝트를 활용한다. 그림책 스

캔을 떠서 글자를 지운 후 그림만 대형화면을 통해 보여준

김용찬 부천상인초 교사

그림책 매력에 푹 빠진 ‘책 읽어주는 남자’

01

20

화제의 교사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다. 이때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와 함께 특수효과를 넣어 읽

어주는 것이 포인트. 학생들은 대형화면을 통해 오롯이 그

림을 감상하며 책 속으로 풍덩 빠져든다. 김 교사는 책을 읽

는 동안 이야기가 옆으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그대로 둔다.

“이때가 바로 몰입의 시간”이라는 것. 그림책을 충분히 즐

긴 후에 “학교도서관에도 있다”는 그의 말에 아이들은 우르

르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김용찬 교사의 교실은 북카페를 연상시킨다. 교실 양쪽 벽

면이 그림책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아

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명화를 액자에 담

아 교실 곳곳에 걸어두었다. 교실 벽면에 걸린 머털도사 캐

릭터, 호랑이 포스터 등등 교실이 온통 그림책 세상이다. 집

에서 가져왔다는 소파와 교실 바닥에 깔아둔 두툼한 매트

는 아이들의 책 놀이터가 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시시때

때로 책과 친구가 된다.

열정과 재능이 넘치는 교사

“가르치는 직업은 열정과 재능이 많아야 한다.”고 믿는

김용찬 교사는 매순간 에너지가 넘친다. 그림책 수업 외

에도 매년 학급문집을 만들고 있는 그는 “학급문집을 받

는 아이들의 만족감과 희열에 찬 모습은 어떤 교육으로도

따라잡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김 교사는 1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야 완성되는 학급문집이 아쉬워 몇 년 전부터는

최근의 일, 학급행사, 일기, 미술작품, 사진 등 학교생활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1년에 3~4번씩 별도로 학급신문

을 만들고 있다. 1년에 2번 알뜰시장을 통해 학생들이 물

건을 사고파는 경제활동을 해보며 학급문집비도 직접 마

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쳐보겠다는 그의

열정은 음악줄넘기지도사 자격증으로, 교실을 꾸미기 위해

배운 풍선아트는 풍선아트지도사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졌

다. 재능기부로 고학년에게 풍선아트를 지도해온 그에게서

4명의 학생이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학생도 그도 열정적이

다. “연수 때 제가 선생님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선생

님들마다 재능이 참 많아요. 선생님들이 먼저 재능을 나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02

03

21January 2017 Vol. 414

01 02 매주 수업시간 혹은 특별한 날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김용찬 교사

03 교실 뒷편에 놓인 소파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여기, 학교에서는 분필을

잡고 무대에서는 드럼 스틱을

잡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는 키보

드를 두드리고 무대에서는 건반을 두드

리는 선생님들이 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

에서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피어난 ‘소리

바라기’의 이야기다.

소리바라기는 음악을 사랑하는 제

주 지역 초등교사들의 노래모임이다. 지난

2000년에 결성된 소리바라기에서는 현재

17명의 현직 초등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이

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드럼, 베이스기타, 전

자기타, 신시사이저 등 각자 맡은 악기와 목

소리로 호흡을 맞추며 정기공연과 초청공연

등을 준비한다.

소리바라기의 시작은 교육대학교로 거슬

러 올라간다. 소리바라기는 예비 교사 시절

제주교육대학교(현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의 노래 동아리 ‘작은

소리 큰 울림’에서 활동했던 교사들 중 교직에 가서도 다채로

운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자 하는 교사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소리바라기는 매년 12월에 정기 공연을 진행한다. 학기 별로

모임 내 발표회를 가져 연주 실력 향상을 도모하기도 한다. 특

히 작년과 올해의 정기 공연은 교육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 교

사 후배들과 함께하며 음악을 통한 선후배간 화합의 장을 꾸미

기도 하였다.

소리바라기의 활동 중에는 제주도 곳곳에서 펼치는 다수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소리바라기의 무대는 매년 어린이날 열

리는 어린이 축제, 가족 캠프를 비롯한 도내 초등학교에서 열리

는 각종 행사 등 다양하다. 때로는 초등학교 밴드부 어린이들과

의 합동 무대로 열띤 호응을 얻기도 한다.

주5일 수업제가 부분 시행되던 2000년대 중반에는 토요휴

업일에 제주도 내 읍면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찾아가는 노래

공연’도 진행하였다. 문화소외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뜻이었다.

소리바라기의 활동은 연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일부 교사들은 창작곡을 만들어 발

표하기도 한다. 학생의 동시 작품이나 어린

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로 노랫말을 지은 동

요부터 락이나 팝발라드 등 대중음악 느낌

이 물씬 나는 곡까지 그 장르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관객 호응이 좋은 기성곡들을 편

곡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소리바라기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

균 교사는 “앞으로는 악기 및 보컬별로 소

그룹 스터디도 하고자 한다.”며 “또한 정기 공연 외에도 다양한

기획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다.

글_ 황유리 명예기자(제주대 대학생)

제주 초등교사 노래모임 ‘소리바라기’

연주·공연으로

교사들의 끼와 흥 폭발

지역 : 제주

대상 : 음악을 사랑하는 초등 교사

대표 : 김동균 안덕초등학교 교사

22

에너지충전소

학교에서 1끼 또는 3끼 모두를 해결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급

식은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학교급식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영양·식생활 교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에 맞는 식단과 레시피를 개발·보급·지

원하는 자발적인 연구회가 있다. 부산의 초·중·고·특수학교 영

양교사 및 영양사 112명으로 구성된 ‘부산학교급식연구회’이다.

부산학교급식연구회는 ‘어떻게 하면 만드는 사람과 먹는 사람

이 모두 행복한 밥상이 될 수 있을까?’란 고민으로 매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학교급식연구회는 산하에 7개 전문

연구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 매월 3개의 새로운

레시피 개발·보급, 우수한 식단 및 레시피를 학교급식에 적용해

보고 표준화하는 ‘행복한 학교밥상 연구회’ △ 음식을 통한 상담

역량 강화를 통해 채소편식 습관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푸드아

트테라피(FAT)를 적용하여 상담·연구하는 ‘푸드교육상담연구회’

△ 영양수업에 적합한 체험학습 모형을 개발하여 실제 양양수

업에 적용하고, 컨설팅을 통한 우수한 교수학습계획안 발굴 등

영양교사의 수업역량을 강화하는 ‘영양교육연구회’ △ 학교마다

다른 가정통신문, 위생 및 안전교육 자료를 효율성 있게 변화시

키고 있는 ‘업무표준화 연구회’ △ 학교급식 교단지원 자료 개발,

대민봉사 계획 및 연구발표회 전시 지원 등을 맡은 ‘학교급식경

영연구회’ △ 초·중·고 학교급별 학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건

강하고 다양한 조리법 개발, 연구자료 개발 및 관리를 위한 교재

를 발간하는 ‘학교급식 레시피 연구회’ △ 학교영양사 업무 표준

메뉴얼 개발 등으로 업무의 수월성 확보와 영양교육 역량 강화

에 힘쓰는 ‘학교영양사 업무표준화 연구회’ 등이다.

부산학교급식연구회는 위와 같이 ‘행복영양, 행복교육, 행복나

눔’이라는 슬로건으로 7개 전문연구동아리를 9년째 자비를 털

어 운영 중이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저염, 저당, 자연식단,

채식식단 등 건강한 식단’을 주제로 한 ‘2016 제1회 교육감배 건

강하고 행복한 학교밥상경진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학

교 영양교사, 조리사가 2인 1조로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식단

은 실제 학교급식에 반영될 수 있도록 레시피 등을 적극 보급하

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부산학교급식연구회는 “아직도 학교급

식을 불신하거나 불편해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향후 단 한 명

의 학생(또는 학부모)도 불편 없이 행복하게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7개 전문연구동아리를 통해 활발히 연구·개발·보급할 것”

이라고 전하였다.

글_ 박은희 명예기자(한바다중 교육복지사)

부산학교급식연구회

행복한 밥상으로

건강한 학교 만든다

지역 : 부산

대상 : 부산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및 영양사

대표 : 송진선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

23January 2017 Vol. 414

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교육

01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미래교육’

02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기획

24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새날을 맞아 변화와 전망을 모색해 보는 기획을 마련하였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도전은 인공지능시대의 도래이다. 인공지능시대는 변화의 속도와

범위가 다르다. 정해진 목표와 정답을 가르치고 요구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 전

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이런 변화와 불안은 프로그램 코딩 교육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

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시대에 달라질 교육의 미래와 이에 대응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는

무엇일까. 기획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역할

03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

05

2030 인재강국 실현을 위한

미래교육 청사진

04

25January 2017 Vol. 414

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교육

글_ 박충식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감사

인공지능시대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이 바뀔 것

이며, 때문에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이제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의 70~80%가 무의미하게 될까? 인

공지능이 잘할 수 있는 영어와 수학 공부는 하지 말아야

할까? 이제 의과대학은 가지 말아야 할까? 10년 뒤에 알

고리즘을 모르면 무직자가 될까?

이제까지의 기술 개발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을 대

상으로 이루어졌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상당 부분 복잡하

고 지적 노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

의 지적 노동으로 이루어진 많은 일자리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 개발로 인하여 많은 일자리가 없

어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한다. 하

지만 인공지능시대에는 새로운 일자리보다 사라지는 일

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는 변화된 일자리를 위한 준비를 하거나, 줄어든 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걱정을 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 없는 공장이 생기고, 자율자

동차가 돌아다닌다. 의사 대신 인공지능이 진단하고, 변

호사 대신 인공지능이

변론을 하게 되고, 기

자대신 로봇이 기사를

작성한다. 또 투자전문가

대신 로봇 어드바이저가 증

권투자를 하는 등의 언론 보도는

적잖이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을 가져

다주기 충분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은 일상적으로 하는 검색, 번역,

자동차 번호 인식, SNS 분석, 상품추천 등 우리가 잘 알

고 있지 못하지만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조

금 더 속도가 붙을 수는 있지만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

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관찰하고 대비할 수 있다.

다소 선정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보아온 인공지능 기술

들은 아직 충분히 성숙된 기술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지능시대, 우린 무엇을 기대하는가?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많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신뢰할 만한 자료 중의 하나가 스탠포드대학

에서 발간한 AI100 프로젝트 보고서이다. AI100 프로젝

트는 5년마다 인공지능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주제를 2030년의 인공지능과 삶으로 정해

상설 위원회와 스터디 패널을 합쳐 20명이 넘는 전문가

들에 의해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가상적

으로 2030년 북미 한 도시에서의 인공지능을 8개의 분

용인 한터초 SW동아리

용인 한터초 SW교육

언플러그드 활동

26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야(교통, 홈·서비스 로봇, 헬스케어, 교육, 저자원 공동체,

공공안전, 고용과 직장, 엔터테인먼트)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언론매체의 다소 선정적인 인공지능 기사들과는

다르게 교통부분에서 자율 주행자동차는 일부에 지나

지 않는다. 오히려 안전운전을 도모하는 스마트 자동차

에 대한 인공지능의 역할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헬스케

어와 교육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이 크게 다루어지고 있

으며, 고용과 직장분야에서 인공지능 혁신이 성공하려면

사람들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당분간

은 ‘직업’을 대체하기보다는 ‘작업’을 대체하게 되고 새

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 마땅히 준비해야 할 교육

미래를 위하여 교육을 걱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은 인공지능 때문이 아니라 교육은 마

땅히 그러해야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교육만하더라

도 그것은 인공지능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세상에 너

무나 많은 것들이 소프트웨어에 의하여 움직이기 때문

에 알아야 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 디지털 교과서를 사

용하는 것은 기존의 서책보다 효과적인 교수방법이 가

능하기 때문이다. 융·복합 교육이 필요한 것은 이제 세

상이 복잡해져서 한 가지만을 알아서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시대의 교육은 다가올 사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우리

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자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

공지능시대에도 ‘교육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으

로 충분하며 우리가 이

일을 제대로 해왔는지 생

각해보고 제대로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인공지능시대의 교육은 걱정

과 우려의 대상일수도 있지만 새로

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 교과서를

기반으로 학습관리시스템, 빅데이터 학습 분석을 통

한 맞춤식 학습, 교사 교수 지원, 음성인식/음성 합성들

의 상호작용기술, 자연언어처리를 통한 학습 도우미 챗

봇 등 교육 현장과 교육정책에는 거의 모든 인공지능 기

술이 활용될 수 있다.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우리나

라에서 다른 나라에 비하여 비교우위에 있는 IT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교육은 인공지능시대

의 교육을 위하여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준비가 될 것이며,

중요한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작고한,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변화는 삶 자체”라고 하였고, “진지한 미래학자는 미래

를 예측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2001년 토플러가 작

성한 ‘21세기 한국의 비전’에서 교육에 대한 충고는 “혁

신적이고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이라

고 하였다. 이것은 어느 시대이건 맞는 말일 수밖에 없

는 교육의 목표일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교육을 걱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것은 인공지능 때문이 아니라

교육은 마땅히 그러해야하기 때문이다.

대전 봉명중 학생들의

아두이노 체험

27January 2017 Vol. 414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는 ‘미래교육’

글_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학교 환경을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이 초래할 기술의 변화와 적용으로 다양한 학습의 결과

를 학력으로 인정해 주는 것은 기존 학교체제의 독점적

지위를 약화시키는 차원에는 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도입될 새로운 테크놀로지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구

현하는 것은 학교 체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

는 기회로 볼 수도 있다. 맞춤형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필요한 학습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본연의 모

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왜 맞춤형 교육인가?

현재 학교제도는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며 모든 시민

을 대상으로 교육의 권리를 향유하도록 설계된 제도이

다. 학교제도가 운영되기 이전에는 교육이 일부 특권 계

층에게만 향유되던 것이었는데 모든 시민에게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구현

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시민을

위한 교육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가치는 맞춤형 교육이

라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대량교육(mass

education)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한 명

의 교사가 여러 명의 학생을 가르치

는 구조가 결정되었고, 교육과정과

교육평가도 공급자 중심으로 설정된 것이다.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 개인의 흥

미와 소질, 적성, 학업 이력과 수준, 학습의 속도가 진단

되고 이에 따른 처방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

교에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육과정에 의해 수업을 진

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교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될 때부터 지속되어

온 시스템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완을 위

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의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노력

해 왔으나 교실의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이 소외되는 현

상은 극복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맞춤형 교육이란 개별 학습자의 학업성취 수준, 심리

특성, 가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별 학습자

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방식의

교수지원을 의미한다. 교육의 원형(原形)을 구현하기 위

한 목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학습에

성공하는 것’을 상정해 볼 수 있다. 한 명의 교사

가 여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일제식 수업을 극복

하는 것은 아주 오래되었지만 미래

를 위해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

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

28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인공지능 기술 맞춤형 교육의 가능성 탐색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맞춤형

교육은 차별화(differentiated), 개인화(individualized),

개별화(personalized) 교육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차별

화는 모든 학생의 교육목표와 내용은 동일하지만 교수

방법에 있어서는 학습속도와 선행학습 정도를 반영하여

소규모 집단별 수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화는 여

기에 소규모 집단별 수업이 아닌 개인별 지도를 해야 한

다는 것이다. 개별화는 각 학생의 교육목표와 내용이 다

르고 교수방법도 다르게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

기에서 추구하는 학습자 맞춤형 교육은 저학년 수준에

서는 개인화를 의미하며, 학습자로서 성숙하고 자기주도

적 학습이 가능한 수준에 이른 경우에는 개별화로 발전

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교수-

학습 과정’을 중심으로 학교제도를 구성하는 각각의 제

도에 대한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유연한

학교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식과 이해 위주의 인

지적 교과 학습의 영역에서 학습자의 학업성취 수준과

학습속도에 맞는 무학년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학생 개

인의 필요와 학습 성과를 반영하여 다양하게 학습이 이

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에 인지적인 내용의

교과 학습 중에서도 다른 학생들과의 협력적 학습 방

법이 필요한 프로젝트 학습 등에서는 학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음악, 미술, 체육과 같은 비인지적

교과와 동아리, 봉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에

도 학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년이 유지되는

팀 학습과 비인지적 활동에서는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

기 위해 조화(harmony)와 형평성(equity)의 원칙이 적

용될 수 있다.

맞춤형 교육이 적용되기 위해서 교육과정의 측면에

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개별화

된 교육과정이 도입되어야 한다. 학년군이나 학교급별로

모든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핵심 성취기준(standards)을

설정하고, 성취기준에 따라 절대평가에 의해 이수를 점

검할 수 있는 성취수준(mastery level)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평가의 측면에서는 모든 학습자들이 학습

의 과정에서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절대평가로 전환

할 필요가 있다. 교원의 역할 변화도 요구되는데, 표준화

된 교육과정을 정해진 대로 가르치는 지식의 전달자에

서 학생의 성공적인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 멘토, 코치,

컨설턴트’의 역할로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 중심의 맞춤

형 교육을 구현하는 것이 학생 개개인

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행

복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을 중심으로 학교제도를

구성하는 각각의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유연한 학교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업시간 각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홍천

오만초 학생들

개별학습자에 적합한

학습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29January 2017 Vol. 414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과 역할

글_ 류성창 국민대 교육학과 교수

스스로 정보를 찾아 처리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인

공지능 기계의 등장은 인간 삶의 여러 가지 양상에 있어

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의 현장에 있

어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혹자는 정보를 조

직하여 전달하는 역할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인

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므로 정보전달자의 역할에

서 벗어나는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

지어는 인공지능 교사의 유능함으로 인하여 인간의 직

업으로서 교사는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다. 인

공지능시대에 과연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역할과 그에

필요한 전문성은 무엇일까?

인공지능시대 교사의 역할

교사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시대의 교

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마땅한가에 대한

탐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의 영역으로 오랫동

안 철학과 사색의 대상이 되어 왔던 노동은 때로는 특정

이데올로기의 근간이 되기도 하였고, 귀족사회가 아닌

민주주의적 사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였으며,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인공지능시

대에는 이와 같은 노동을 기계가 감당하게 되어, 노동은

더 이상 인간 존재의 본질로서 의미를 잃게 되고, 그에

따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 다가올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 속도

가 인간의 노동을 모두 차지할 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

을 감안하면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노동하지 않는 인간 혹은 노동을 지금

보다 현저히 적게 하는 인간의 삶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

며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노동하지 않는 인

간은 그럼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결국 미래 인

공지능사회에서의 노동하지 않는 인간은 가장 인간적인

활동, 즉 인문·예술적인 삶을 영위하며 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러한 시대의 교육은 당연히

인문·예술적 교육이 주가 되어,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되

기 위하여 인간다운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

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시대의 교사는 이러한

인문·예술적인 능력이 요구될 것

이며, 높은 인문학적 전문성이

요청될 것이다. 최근 영국의 교

학습지도 중인 인천부현초 김연민 교사

틀린 문제를 해결한 한 학생이 환호하고 있다.

30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육계에서는 미래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정

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차원적 지

적 능력’을 강조하는 학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역량 중심 교육이 표방하듯 정

보가 많으므로 지적 능력보다는 인간관계능력이 더 중

요하다는 관점에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지적 능력

이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정보들을 인간의 관심

과 필요에 맞게 활용하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관점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의 맥락에서 추가적으로 미래 인공지능

의 영역이 확대될 것을 감안하면, 미래의 교육은 정보

를 탐색하고 조직하여 인문·예술적인 의미를 탐색하고

인간 삶의 본질을 찾는 인문·철학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해야 하는 막대한 임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작

업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는

데, 특히 정보 전달과 저장 및 문제풀이 기술의 숙달을

주된 교육활동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는 더욱 그러하다.

인간 중심의 높은 인문학적 전문성 요구

미래 인공지능시대의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인공지

능 기계가 할 수 없는, 가장 인간다운 활동, 가장 인문학

적이며 예술적인 인간 본질적 활동을 주된 학습의 내용

으로 삼아 교육을 영위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노동하지

않는 인간이 살던 시대에 그러하였듯, 미래의 교사는 학

생들과 인생을 논하고, 참(眞)과 덕(德)을 고

민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탐구

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시대가 되면 기

계를 만들고 고치는 따위

의 교육뿐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내용과 활동을

주로 하는 교육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에 따

라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이 규정될 확률이 높다. 인공

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은 보다

멀리 내다보고, 교육과 인간 삶의

본질을 진지하게 고민한 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래

인공지능시대의 교사는 인간 중심의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지적 탐구활동의 전문성이 요청되는 것이다.

교사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시대의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 마땅한가에 대한 탐색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과학실험이 한창인

부산 사상고 김승만 교사와 학생들

학생의 진로를 상담중인

창평중 김용득 교사

31January 2017 Vol. 414

2030 인재강국 실현을 위한 미래교육 청사진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대응하여 앞으로는 학생의 수

업선택권이 확대되고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자율성이 대

폭 강화되며 첨단 미래학교 육성 프로젝트 등이 추진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이끌어갈 지능정보

사회 대비 중장기 교육방향을 담은 ‘지능정보사회에 대

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시안)’을 지난 12

월 22일 발표했다.

창의융합 인재강국 도약을 위한 방안 마련

이 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지능정보사회

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

한민국 교육이 2030년까지 나아가야 할 5개 방향과 그

에 따른 추진전략 22개를 담았다.

교육부는 미래 전망과 한국 교육 현실을 토대로 다섯

가지 중장기 교육방향과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다섯

가지 중장기 교육방향은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

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을 키우는 교육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

육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기르는 교육 ∆사

람을 중시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교육이다.

향후 교육부는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년제의 경직성, 선택과목 개설 부족 등으로

실질적인 선택권이 제한되었던 수업선택권을 확대해 나

갈 방침이다.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온라인을 통한 다

양한 학습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사제도도 유연화하

기로 했다. 또한 최소 성취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는 학년

이 지나서도 다시 배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며, 고등학

교 단계부터 학점제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수업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및 평가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는 한편, 현재의 강의식·암기식 수업을 토

론, 실습, 협력학습,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

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교·사대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신임교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일정기간 교육과 현장연수기간을 거쳐 배치하는 방

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역량에 최적화

된 맞춤형 교육을 위한 ‘지능형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

며, 최첨단 지능정보기술과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적

용해 미래인재를 키우는 세계 수준의 ‘첨단 미래학교 육

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우선 초·중·고등학교에서 소

프트웨어(SW)교육을 활성화해 지능정보기술 분야 교육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에 대해 이영 차관이

설명하고 있다

32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의 저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는 인공지

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교육도

이뤄진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구

현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인성·예술·체육교육

을 확대하며,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소외계층 지원도 한

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차관 중심의 민관합동 전담 체제 구축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시안을 토대로, 향후 시도교

육청·교육전문가·현장교원·학부모 등 각계의 의견을 수

렴하여 전략을 수정·보완하고 이를 실행해나갈 구체적

정책과 로드맵을 2017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차관을 중심으로 하는 민관합동 전담

체제를 중심으로 교육청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부

자문위원회를 재구성하는 동시에, 교육부 직제개편을 통

해 본 시안이 정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추진체계를 재

정비한다.

교육부 이영 차관은 “이번 방안은 제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향후 10여 년의 교

육비전”이라며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면밀한 논의와 체

계적 준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

한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대응하여 앞으로는

학생 수업선택권이 확대되고

교사의 수업 및 평가 자율성이 대폭 강화되며

첨단 미래학교 육성 프로젝트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33January 2017 Vol. 414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강국

미래

교육

방향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교육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지능정보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기르는 교육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교육

•능력, 흥미, 적성에 맞게 배우는 학사제도 구현

•학교 밖 교육자원을 활용한 학습기회 확대

•초·중등 온라인 강좌 개설

•대학 학사제도 유연화

•인성, 예술, 체육 교육 활성화

•교육 소외계층 지원 대책 마련

•정보소외계층 정보문해교육

•성인의 지속적 학습기회 확대

• 다양한 형태의 수업 혁신

•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권한 확대

•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체제 조성

• 미래형 대학입학전형 구상

• 신임교원의 역량 강화

•대학의 수업 혁신

• 최소 성취수준의 보장

• 지능형 학습플랫폼 구축

• 교육콘텐츠 오픈마켓 조성

• 초중고 무선인터넷망 확충

• 첨단 미래학교 육성 프로젝트

• 초·중·고 및 대학 SW교육 활성화

• 지능정보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확대

• 지능정보기술 분야 연구역량 강화

중점 추진전략

2. 자율

1. 유

연화

3. 개

별화

4. 전문화

5. 인간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

#소프트웨어교육 연구학교인 파주 임진초(교장 김정

수)는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해 학년별 SW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있다.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

춰 SW의 순차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언플러그드 활

동 기반의 미로탈출 놀이에서부터 블록 명령어를 이용한

신체놀이,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간단

한 로봇 프로그램 체험 등 1~2학년군은 18차시, 3~4학년

은 28차시, 5~6학년은 36차시의 SW교육을 해오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이하 SW교육)이 도입됨

에 따라 임진초의 사례처럼 학교 중심의 안정적인 SW교

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2월 2일 체계적인 SW교육 발전 방안을 담은 「소프

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을 발표하였다.

소프트웨어교육 필수화 기반 구축

SW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에 따르면 SW교육의 기반

구축을 위해 먼저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확보하여 인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8년까지 초등 교사 6만

명(초등 전체교사의 30%)과 중등 ‘정보·컴퓨터’ 교사 전

체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여 교원의 SW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중학교 SW교

육에 필요한 ‘정보·컴퓨터’ 교사를 신규채용하고 복수

전공 연수 등을 통해 연차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교원양성대학의 기본이수과목을 개정하여, 교대 및

사범대 관련학과의 교육과정에 SW교육을 강화하고, 초

등 예비교원들이 SW교육을 받도록 하여 전문성과 지도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둘째, 학교 컴퓨터실과 PC 등의 물적 인프라를 확보

하여 학생들이 양질의 환경에서 SW교육을 받을 수 있도

록 추진한다. 학교의 컴퓨터실 설치와 노후화된 PC 교체

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연차적인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

립·시행하고, 확보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SW교육

을 위한 인프라를 완비할 예정이다.

또한 SW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연구·선도학교

를 확대 운영하여,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는

한편, 지역별 특색에 맞는 SW교육 모델을 창출하고, 각

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미래부와 함께, 초·중·고등학교의 SW교육

을 강화하여 창의력과 논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양

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학교 정규 교육과정 내 SW교

육을 확대하기 위해 개별 학교의 여건에 따라 SW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 편성하도록 안내하고, 우수사례를 확

산시키며, 초등학교 실과 과목의 ‘정보윤리’, ‘로봇’ 관련

부분을 SW교육과 연계하여 지도함으로써 실과 내 SW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생 동아리를 지원하여 ’17

년에 연구·선도학교에 1학교 1동아리 운영에서 ’20년에

는 모든 초·중학교에 1동아리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

34

기획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

침이다. 그밖에 소프트웨어 융합 교과중점학교(정보, 정

보과학, 과학연구, 프로그래밍 등)를 단계적으로 확대하

고, 일반고의 소프트웨어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소프트웨어교육 강화를 추진한다.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양성

대학에 대해선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16년 14개교

에서 ’17년에 20개로 확대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실

무중심으로 전공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비전공자의 소프

트웨어 기초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대학 SW교육 혁신

선도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SW교육과 관련된 역기능을 최소화하

기 위해 사교육 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관계기관과 협력

하여 지도·점검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인

터넷 과의존 등의 예방을 위하여 교원에 대한 관련 연수

를 강화하고,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활용법 등 학부모

교육을 통해 올바른 미디어 활용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

부와 미래부는 향후 SW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소

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에 따른 세부 과제들을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표1. 중장기 교육방향과 핵심 키워드

표2. 소프트웨어교육 인프라 현황 및 확보 계획 조사(교육부, ’16.11.4. 기준)

중학교 정보·컴퓨터연도별 확보 방안

비고'17년 '18년 '19년 '20년 합계 비율

정원상 확보 필요 인원 39 194 186 113 532

신규 채용 72 87 88 59 306 49.5%

복수전공 연수 0 39 36 25 100 16.2%

기타 3 80 77 52 212 34.3% 부전공 연수 등

합 계 75 206 201 136 618*

* 퇴직 교원 결원 보충 등을 반영하여 교육과정 개편으로 인한 정원상 필요인원(532명) 보다 많음

※ 제시된 인원은 학생·학급수 및 시·도의 교원 확보 정책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일반고, 특성화고 등의 필요 인원은 제외한 중학교 ‘정보·컴퓨터’ 교사에 한정됨.

구분컴퓨터실

미확보교

신규 설치(확보) 예정교 대체 시설·기기

활용 예정교비고

’16년 ’17년 ’18년 ’19년 ’20년 합계

초등학교 94 3 7 6 0 1 17 77

중 학 교 78 2 34 11 4 1 52 26

합 계 172 5 41 17 4 2 69 103

35January 2017 Vol. 414

기억해 두면 유용한

새해 달라지는 교육제도

자유학기제의 일반학기 연계 추진

자유학기 동안 이루어지는 학생 참여 중

심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일반학기에

도 연계·확산 될 수 있도록 자유학기-일반

학기 연계 연구·시범학교가 운영됩니다.

2016년과 같이 중학교 1학년 1학기에서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정하여 운영

하는 자유학기제는 전체 중학교에서 시행

하되, 자유학기제 이후 학기에도 학생 참

여 및 활동 중심 수업, 과정 중심 평가 및 자

유학기 활동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300

개 이상의 시범학교(예정)를 선정하여 지

원할 계획입니다.

공교육진흥과 (☎ 044-203-6715)

학생부, 구체적 기재로 신뢰성·공정성 높인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대한 학교별·교사별 기재

수준 차이를 줄이고, 상시 관찰한 내용을 구체적으

로 기술하여 학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입니다.

지금까지 결과 중심으로 기재되어 왔던 학생부를 상

시 관찰과 누가 기록을 바탕으로 기재하도록 개선하

여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 중심의 기록이 되도록

합니다. 학생부의 서술형 항목을 중심으로 기재 내

용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재 예시 자료

를 개발하여 학교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학생

부의 항목별 입력 주체를 관련 규정에 명시하여 기

재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원들의 학생부 기재 역

량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 관련 연수를 대폭 늘려나

갈 계획입니다.

교수학습평가지원팀 (☎ 044-203-7034)

특수학급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지원 근거 마련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급에도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시설·예산

등 지원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

령」 제18조 진로 및 직업교육을 위한 시설 등의 일부 개정으로 교육

감은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급에도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교실

설치비용을 지원하는 등 특수교육 대상자의 진로·직업교육에 필요한

인력과 경비를 지원하도록 하였습니다.

특수교육정책과 (☎ 044-203-6562)

개인과외교습 표지 부착 필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

령·시행규칙이 개정(’16.11.30.시행)됨에 따라 개인과외교습

자는 주거지 출입문 등에 개인과외교습자임을 알리는 표지

를 부착해야 합니다. 미부착 시에는 과태료(1회 위반 50만

원, 2회 위반 100만 원, 3회 위반 200만 원)가 부과됩니다.

학원정책팀 (☎ 044-203-6380)

초등돌봄교실, 온라인 신청 가능

(예비)학부모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2017학년도 신학

기부터 초등돌봄교실 신청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재학생은 가정통신문, 신입생은 입학 전 예비

소집일 등 방문을 통하여 신청하였으나, 2017년 신학기부

터 나이스 대국민서비스를 통하여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의 초등돌봄교실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증빙서류를 탑

재하여 학교 방문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돌봄교실

출결상황, 급·간식메뉴, 귀가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

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방과후학교지원과 (☎ 044-203-6372)

36

초점

2017년 정유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하루, 한 달, 그리고 일 년….

이렇게 시간을 단락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새롭게 마음을 바투 잡아야 할 이유가 되니까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도약합니다. 그 힘찬 걸음에 올해 달라지는

교육제도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편집자>

성장과 변화를 유도하는 과정 중심 수행평가 내실화

과정 중심 수행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교사의 책무성을

높여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유도합니다. 수행평가 현장 지

원을 위하여 교과별로 성취기준을 고려한 수행평가 방법, 절

차, 채점 기준 및 피드백 등에 관한 수행평가 매뉴얼과 수행

평가 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합니다. 또한 교사의 평가 전문

성 제고를 위한 실습 중심의 연수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

다. 교육부 훈령(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 개정을 통

해 수행평가는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고 수업 중에 실시하

도록 하는 동시에, 교과별 수행평가에 대한 정보 공시를 강

화하는 등 과정 중심 수행평가를 내실화합니다.

교수학습평가지원팀 (☎ 044-203-6289)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교 1~2학년에 적용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됩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과도한 학습량으로 인해 교과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교육이었다면, 새로운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

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배운 지식을 실생

활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입니다. 1~2학년의 수업

시수를 주당 1시간 늘려 체험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신

설하였으며, 한글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글교

육 시간을 기존 27차시에서 62차시로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수학 교과서는 스토리텔링을 선별적으로 적용하

고 관련된 응용문제를 감축하였으며 1학년 국어 능력

을 고려하여 글자 수를 최소화하였습니다.

교육과정정책과(☎ 044-203-6716)

사이버대학도 ‘대학교’ 명칭 사용 자율화

2016년 10월 18일부터 전문학사학위 수여 사이버

대학의 학교 명칭 사용이 자율화되었습니다. 지금

까지는 전문학사학위 수여 사이버대학의 경우 ‘대

학교’ 명칭의 사용이 제한되었으나, 일반 전문대학

과 동일하게 ‘대학교’ 명칭의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닝과 (☎ 044-203-6421)

더욱 다양해진 K-MOOC 강좌

모바일서비스

2017년에는 더욱 다양해진 K-MOOC 강좌를 모바

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는 2015년부터 27개 강좌로 시범운영을

시작하였으며, 2017년 상반기에는 인문·사회 분야

뿐만 아니라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등 다양

한 분야에서 140여 개 강좌를 개설하여 학습자들

이 원하는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

혔습니다. 또 모바일 앱을 개발·보급하여 PC뿐만

아니라 핸드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

서나 더욱 편리하게 K-MOOC를 접할 수 있습니다.

대학재정과 (☎ 044-203-6611)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시설·설비 기준 강화

「특수학교 시설·설비 기준령」 개정으로 특수학교 장애학생의 안

전 및 편의 시설·설비 기준을 강화하였습니다.

특수학교 장애학생의 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한 시설·설비 기준을

강화하여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장애특성·유형을 고려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특수학교의 교

지 기준 면적을 정하는 학급 수에서 순회학급을 제외하여 교지 면

적 산정 기준을 현실화하여, 순회학급의 교지 기준 면적 포함 여

부에 대한 법적 해석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치원에 준하는 특수학교도 시설·설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조항을 명시하여 장애 영유아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였습니다.

특수교육정책과 (☎ 044-203-6907)

37January 2017 Vol. 414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안전권·학습권 한층 강화

새해부터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령’이 시행(’17.2.4.)되어 교

육환경 보호구역 내에서 학생들의 안전권과 학습권 보호에 대

한 관리가 한층 강화됩니다.

첫째, 교육부장관은 매 5년마다 교육환경보호기본계획을 수립

하여야 하며, 교육감은 이를 바탕으로 교육환경보호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게 됩니다.

둘째, 교육감은 시·도교육환경보호위원회와 지역교육환경보호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게 됩니다.

셋째, 택지를 개발하거나 학교주변을 정비하려는 자는 교육환

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교육환경평가서를 제출하여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넷째,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 불법으로 설치된 금지행위 및 시

설 등에 대하여는 「행정대집행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대집

행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교육부장관 및 교육감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금지행

위 및 시설의 현황,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의 교육환경보

호 의식 등의 교육환경보호수준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도록

하여 감시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학생건강정책과 (☎ 044-203-6541)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 시행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시행하여

진로체험처 및 체험 프로그램 질 관리 체계를

구축합니다. 인증기관은 기관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인증마크 사용 권한을 가지며, ‘꿈길’ 사이

트 내 인증기관 탑재, 인증기관의 우수 프로그램

홍보, 전문가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진로교육정책과 (☎ 044-203-7037)

‘어디서나 교육민원처리제’ 확대 시행

팩스민원 신청이 가능한 ‘어디서나 교육민원처

리제’의 민원 종류 및 적용 범위를 확대하였습

니다. 팩스민원 종류를 기존 졸업증명 등 25종

에서 ‘초·중등학교 생활기록부 증명 기재사항

(인적사항) 정정 신청’, ‘교육급여 수급자 증명

서 발급 신청’ 등 2종을 추가하여 27종으로 확

대하였습니다. 아울러 기존 중등과정에만 적용

하던 ‘검정고시 합격증서 기재사항 변경신청’을

초등과정에서도 가능하도록 그 범위를 확대하

였습니다.

민원조사담당관 (☎ 044-203-6431)

학교 밖 학생을 위한 학습지원체제 마련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학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

형 교육 지원을 확대합니다.

2017년부터는 교육감이 직접 교육프로그램

을 개설하거나, 방송중 온라인 콘텐츠, 직업

훈련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

하는 동시에, 학습비용도 지원하여 학교 밖

학생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학교 밖 학생이 교육감이 지원하는 프

로그램을 이수한 학습경험을 누적 관리하여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

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2017년 시범사업(5개

지역 내외)을 실시하여 선도모델을 마련하고,

제도개선을 거쳐 2018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예정입니다.

학교정책과 (☎ 044-203-6453)

국가장학금 지원으로 등록금 부담 완화

2017년부터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장학금 지원 및 다자녀(셋째아

이 이상) 장학금 지원을 확대합니다. 저소득층(기초~소득2분위)

학생의 성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C학점 경고제’ 적용횟수가 1회

에서 2회로 확대됩니다. 다자녀장학금 지급 대상이 1~3학년에서

1~4학년으로 확대됩니다.

또한 「소득분위(구간) 경계값」 사전공표, 「국외 소득·재산 신고제」

도입으로 국가장학금의 투명성 및 공정성이 강화됩니다. 기준중

위소득과 연계된, 「소득분위(구간) 경계값」 사전 공표로 학생·학부

모의 국가장학금 수혜 예측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재외국민 특별

전형 입학자(’17년 이전 입학생도 포함)와 가구원 중 주민등록 상

재외국민이 있을 경우, 반드시 「국외 소득·재산 신고」를 해야 만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변경됩니다.

대학장학과 (☎ 044-203-6269)

38

초점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원 자격 기준 완화

2016년 8월 4일 공포된 개정법령에 따라 대학졸업 이

상 학력을 가지고 있고 문해교육심의위원회에서 적합

하다고 인정받은 사람은 문해교육 교원이 될 수 있습

니다. 또한, 교원 자격 완화와 함께 교원 양성을 위한

문해교육 교원연수과정 운영기관을 확대하였습니다.

평생학습정책과 (☎ 044-203-6266)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경감방안 시행

2017년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경감과 대출 대상 확대를 시행합니다.

첫째, 중소기업 취업자와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미취업 청년 중 소득

8분위 이하인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자를 대상으로 거치·상환기간을 각 1회

씩 추가 연장하고,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최대 2년간 신용유의정보 등록을

해제하고, 연체이자를 50% 감면합니다. 일반상환학자금 대출 지연배상금

(「장학재단법」 12%)을 연체구간별 3%p 인하(3개월 이하 10→7%, 3개월 초

과 12→9%)합니다. 아울러, 연체사실이 없는 소득 3분위 이하 학업 우수 대

학생을 선발하여 대출원금 30%와 이자를 면제합니다.

둘째, 학자금 대출 대상 확대를 추진합니다. 재취업·창업을 위해 평생교육

단과대학, 평생학습중심대학, 평생직업교육대학, 재직자 특별전형, 학사학

위 전공심화과정의 학위과정을 원하는 재직 중인 선취업 후진학자 또는 중

소기업 취업자의 취업후상환학자금 대출 연령을 만45세까지 완화하여 고

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업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 기

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대학장학과 (☎ 044-203-6270)

유학생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고등교육기관의 질을 관리하고 외

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현

재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유학생 인

증제’를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로

확대·개편하였습니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를 실시하

여, 지금까지 확인하던 불법체류율,

언어능력 등에 더해 대학이 국제학

생의 학업 및 생활 적응 등의 실질

적인 도움을 주는지를 확인하였고,

그동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어학연수기관까지 인증 대상에 포

함하여 국제학생 관리 수준을 높였

습니다.

대학평가과 (☎ 044-203-6806)

학점은행제 정보공시통합시스템 운영

학점은행제 기관의 운영현황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여 기관의 투명성 강화와 학습자의 알 권

리 보장합니다.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

(’15.3.27)에 따라 ’16.9월부터 기관의 정보공개가

의무화되어 학습자가 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또한, ’16.11.23부터 기관의 정보

들을 통합하여 공개하는 학점은행제 정보공시통

합시스템(‘학점은행제 알리미’, www.cbinfo.or.kr)

을 통해 기관 간 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평생학습정책과 (☎ 044-203-6381)

공동·복수학위 시, 외국대학 이수학점 인정범위 확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국내대학이 외국대학과 공

동·복수학위 교육과정 운영 시, 국내대학 학위를 취득하기 위

해 국내대학에서 반드시 이수하여야 하는 학점이 2분의 1에서

4분의 1로 축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대

학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대학에서 1년을 수학하여도 양 대

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 유학생의 경우 국내

대학에서 1년만 수학하면 국내대학의 학위취득이 가능합니다.

대학학사제도과 (☎ 044-203-6896)

사이버대학의 수업연한 단축 근거 마련

전문학사학위 수여 사이버대학도 전문대학과 같이 수업

연한의 4분의 1 이내에서 단축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

지는 전문대학만 수업연한 단축이 가능하였으나, 고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문학사학위 수여 사이버

대학도 수업연한 단축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수업연

한 단축 학교현장 착근을 위해 해당대학들이 이번 법령

개정사항을 학칙에 반영하도록 협조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러닝과 (☎ 044-203-6421)

39January 2017 Vol. 414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으로 미래교육 청사진 마련

정책기획관

정책기획관은 각종 정책과 업무계획의 수립 및 조정, 예

산의 편성·운영 및 결산, 행정혁신업무의 총괄·지원, 조직

과 정원의 관리, 국회 및 정당 협조 업무의 총괄·조정, 교육

기본통계 수립·지원, 비상시 위기관리 업무 등 다양한 업무

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획담당관

기획담당관은 교육부의 씽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담당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전체 49개 부서의 다양한 업무를 유기

적으로 연결하여 매년 주요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총괄·조정합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를 운영하여 교육정책의 수립 단계부

터 환류까지 차질 없는 과제 수행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한 국가정책조정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부처간 협업 시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교육정책네트워크 협의체 운영,

현장토론회, 행복교육 모니터링 등을 통해 교육정책 집행과

정에서 시·도교육청 및 연구기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

다. 아울러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중장기 정책방향을 마련

하는 등 미래를 대비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산담당관

예산담당관은 교육부의 국가예산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초·중등교육 및 고등교육은 물론 평생·직업교육 등 교육부

에서 추진하는 여러 정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

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의 배정 및 이용·전용·이체 등 관

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편성된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되는지 관리

하며, 재정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성과관리 및 재정평가

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창조행정담당관

창조행정담당관은 교육부의 행정능률 향상을 위해 조직·

정원 관리, 정부3.0 추진, 성과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

다. 국정과제, 교육개혁과제 및 교육현안을 체계적·효율적

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 조직 설계·관리, 부서 기능

조정, 적정 인력을 확보·배치함으로써 업무 생산성 및 효율

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혁신의 일환인 정

부3.0 핵심가치(개방, 공유, 소통, 협력) 기반의 교육정책 추

진을 주도하여, 업무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

다. 아울러, 직무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성과평가 체제를 구

축하여 능력과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소관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훈 정책기획관

40

클릭, 교육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교육 수

요의 변화가 정책 추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법령을 만들

거나 고치고,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각종 규제사항 등

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우선 법제업무는 교육현장의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정책들을 법령이라는 그릇

에 담아 이를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라

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가 국가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령 및 예산 등이 수반되므로 입법부

인 국회와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

고,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국정의 통제·감시 기능을 잘 수

행할 수 있도록 국회와 행정부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

다. 최근 누리과정과 관련, 국회와 정부의 협의를 통해 제

정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 제정이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제4차 산업혁명 대비·성인학습자 증대 등

교육수요 다변화에 발맞추어 우리나라 교육의 글로벌 경

쟁력과 교육과정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행정의 근

간을 세우고 각종 정책들이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도록 노

력하고 있습니다.

교육통계담당관

교육통계담당관은 대한민국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정책 수립에 기초가 되는 교육통계 관련 업무를 담당

하는 부서입니다. 유·초·중등 및 고등 교육통계조사 시스

템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국가통계조사를 시행하여, OECD,

UNESCO 등 국제적 교육통계 지표와 함께 관리하여 학생

들의 꿈과 끼를 키울 교육 정책의 나침반 역할을 맡고 있습

니다. 그리고 초·중등학교 및 대학 정보공시제를 통해 교육

기관의 여러 가지 정보를 국민들에게 공개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교육분야 공공데이터 개방을 추

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

go.kr)나 대학 알리미(www.academy.go.kr)사이트를 통

해 학생과 교원 현황, 교육 여건 등 다양한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교육관련 정보와 통계자료를 체

계적으로 관리하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을 운영하여 교육통

계에 기반한 정책수립·연구와 선생님들의 통계관련 업무를

지원합니다. 또한 교육통계담당관에서는 학교폭력실태조사

및 사교육비조사를 통해 아이들이 좀 더 바람직한 학교환

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님들의 아이들에 대

한 걱정과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교육통계담당관은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오늘도 최선

을 다하고 있습니다.

비상안전담당관

비상안전담당관실은 국가위기상황, 국가 비상사태 시 학

교현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평시부터 준비하고 있습

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국제테러단체에 의한 테러

등과 같은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위기관리 매뉴

얼을 작성하고 평시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6.25

전쟁과 같은 국가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전쟁 시 대비

계획을 작성하고 을지연습을 통해 전쟁 시 대비계획의 실

효성을 검증하여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한 치의 흔들림 없

이 학교 현장의 안전을 보장토록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민방위 훈련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민방위

훈련은 민방공 상황을 포함한 각종 재난(자연재난, 화재 등

사회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체득화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

이 비상안전담당관실에서는 국가위기상황, 국가비상사태

시 안전한 학교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

고 있습니다.

41January 2017 Vol. 414

청년들이 취업만을 위한 스펙 쌓기, 잦은 이직과 퇴직의

반복 등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요?

학생들이 직업세계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

에서의 구체적이고 특성화된 진로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

실한 시점입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원회)와 한국대학교

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대학 진로교육 우수사례 확산과 과제’ 「대학교육 정책포럼」

이 지난해 11월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각 대학의 진

로교육 및 취업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하여 진로교육·취

업지원 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형별 진로교육 우수사례

를 공유하였습니다.

청년의 진로·취업·창업을 위해 대학이 함께 뜁니다

대학 진로교육 우수사례

유형별 특징

1학생들이 직업세계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구체적이고 특성화된

진로교육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대학생활 동안 진로 관리를 돕는 종합시스템 구축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영남대, 이화여대,

전북대, 중앙대, 홍익대

진로교육에 강하다!

자료 출처 : 청년위원회, 대교협 공동주최 「대학교육 정책포럼」

42

청년들에게 꿈을

특히 청년위원회와 대교협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진로

교육 사례 144개를 심사해 최종 21개 사례를 선정한 진로교

육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었습니다.

포럼에서 ‘대학 진로교육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김정희

팀장(대교협)과 정진철 교수(서울대)는 중요과제로 ①전공

교과 확대 운영 ②진로프로그램 수강인원 확대 ③진로교육

질 관리 ④진로교육전담기구 학생 홍보전략 수립 ⑤진로 및

취업에 대한 구체적·실제적 정보 제공 ⑥취업만 강조하는

문화 지양을 제시하였습니다.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성신여대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 동명대의 ‘정규 창업교육을 통한 특허출원’, 원광

대의 ‘지역기업의 이해’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였고요. 종

합토론은 대학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학 교육내용 및

방법, 진로교육 조건, 교수 진로상담역량개발 등 다양한 논

의와 대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으며, 대학들이 지속가능

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진로교

육이 필요충분조건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대학 진로교육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이 폭넓게

마련되어 교육현장의 청년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활발한

정책 제언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대학 진로교육 우수사례

유형별 특징

2대학 진로교육 우수사례

유형별 특징

3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과 찾아가는 취업지도 등

각 학과 전공별로 전공 선택/필수 과목으로 운영,

또는 대학 본부 자체에서 교양과목으로 운영

경일대, 국민대, 금오공대, 명지대, 서강대,

성신여대, 원광대, 조선대, 충북대

실제로 창업을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창업 전 과정을 체험하거나

절차별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운영

경운대, 동국대, 동명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취업교육에 강하다! 창업교육에 강하다!

자료 출처 : 청년위원회, 대교협 공동주최 「대학교육 정책포럼」 자료 출처 : 청년위원회, 대교협 공동주최 「대학교육 정책포럼」

43January 2017 Vol. 414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개혁으로

행복교육이 실현됩니다

자유학기제 확산

•2016년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에 기반한 학생활동 중심 수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실시 후, 학생·학부모·교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공교육정상화 추진

•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15.1)하고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16.1)하여 인성교육을 강화합니다.

• 선행출제를 근절하여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수능 관리를 개선하였습니다.

지방교육재정 개혁

•지방교육재정을 개혁하여 교육의 질을 높입니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로 재정운용의 책무성을 높였습니다.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여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합니다.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합니다.

• 대학교육과 사회수요의 양적·질적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 K-MOOC(한국형온라인공개강좌)를 확대 운영합니다.

일학습병행제 확산

•현장중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도입하여 운영합니다.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을 본격 운영합니다.

•NCS를 활용하여 직업교육을 개편합니다.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

• 젊은 기술명장을 양성하기 위한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정부부처 및 산업체 연계 특성화고를 육성합니다.

•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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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교육개혁

창의성과 인성 중심의 공교육정상화 추진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배움 즐기는 행복교육 실현

교육부는 2015년 9월 23일 현 정부의 ‘6대 교육개혁 과

제’의 하나인 ‘공교육정상화’를 위한 핵심과제로서, 창의융

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

정·발표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현행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

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기초로 창조경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이러한 인

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

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

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였다.

또한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정선하여 감축하고,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선하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진정한 배움의 즐

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교과 내용의 재조정은 학생

발달수준과 국제적 기준(Global Standard)을 고려하여 보다

흥미 있는 학습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학습자 입장을 우선적

으로 고려하였다.

학생 참여형 수업 문화 조성을 위해 수업 평가의 다양한

방법을 교육과정에 제시하고, 교과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

진의 40% 이상을 현장교원으로 구성하여 현장적합성을 높

였다. 새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현장에서는 교과지식 나열 중

심의 획일적 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탐구활동, 토론·토의

학습, 협력학습 등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표1 참조>.

미래사회에서는 지식보다 역량 중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자라나는 우

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반영한 것이다.

그간 학교교육은 교과지식을 암기하고, 이를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미래사회는 교과지식을 단

순 암기하기보다는 배운 지식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

표1. 교육과정 개정 방향

현재의 교육 모습

• 과다한 학습량으로 진도 맞추기 수업

• 어려운 시험 문제로 수포자 양산, 높은 학업 성취도에

비해 학습 흥미도 저하

• 지식 암기식 수업으로 추격형 모방 경제에 적합한 인간

앞으로의 교육 모습

• 핵심 개념 중심의 학습 내용 구성

• 진도에 급급하지 않고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통한 학습

흥미도 제고

• 창의적 사고 과정을 통한 선도형 경제를 이끌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45January 2017 Vol. 414

도록 역량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로 급속하

게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0년대 초반 OECD에서

는 DeSeCo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역량의 개념을 제시한 바

있으며, EU(유럽연합),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핀란드 등

에서는 이미 핵심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0여 년 전부터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을 중심으로 핵심역량 설정 등에 대한 연구

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를 기초로 교육부는 2015 개

정 교육과정에 6대 핵심역량을 설정·반영하였다<표2 참조>.

문·이과 칸막이 없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고등학교

에서 문·이과 구분 없는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

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과거 문·이

과로 고착된 고등학교의 획일적인 교육과정 운영 관행을 극

복하고자 문·이과 통합형으로 교육과정 구조를 개선하였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고등학교에 진

학한 모든 학생들은 학교 종별 구분 없이 공통과목(국어, 수

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필수

이수하도록 하였고, 이후 각자의 진로와 적성, 성적 등을 종

합적으로 고려하여 다양한 과목들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특

히, 이번에 신설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그간 분절적으로

학습해오던 사회, 과학교육의 방식을 주제 중심의 학습 형태

로 제시함으로써 통합적인 학습을 유도하고, 실생활 및 자연

세계와 자신의 삶과의 연계성을 한층 높였다.

고등학교 교육만이 아니라 초·중등교육 전반에 걸쳐 문·

이과 소양을 고루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총론에 인문

학적 소양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강조

하였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 등 인문

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하여 감성과 소통 중심의 문학교육,

연극교육을 반영하였으며, 교과별 교육내용에 인문학 관련

내용도 추가하였다.

국가·사회적 요구 적극 수용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다양한 국가·사회적 요구도 적극 수

용하여 개발되었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안전교육을 대폭 강

화하였으며, 창조기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시

기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전교육은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함으

로써 미래 우리사회가 안전의식이 뒷받침된 국가·사회로 거

듭나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정책적으로 반영되었다.

또한, 2015 교육과정은 SW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

이다. 창조기반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능력 중 하나

로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능력이 강조되

고 있으며,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 SW교육이 제시되었다.

즉, SW를 단순 활용하는 교육을 넘어서 SW의 구조를 이해

하고, 나아가 SW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를 다지도

록 교육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단계부터 SW교육을 적극 반영하였는데, 기존 초등 5〜6학

년군의 실과교육 중 ICT 관련 교육내용을 SW교육 내용으

핵심역량 의미

자기관리 역량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

지식정보처리 역량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창의적 사고 역량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

심미적 감성 역량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하는 능력

의사소통 역량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존중하는 능력

공동체 역량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요구되는 가치와 태도를 가지고 공동체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

표2.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한 6대 핵심역량

46

함께하는 교육개혁

로 전환하였다. 또한 놀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알고리즘 익

히기 및 기초적인 SW 제작 기법을 연습하게 하는 등 사교

육 없이도 학생이 흥미를 갖고 교육적 의도를 구현할 수 있

도록 구성하였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기존 선택과목이었던

정보과목을 정규과목으로 재편성하고 SW교육 내용을 중심

으로 재조정하였다. 이를 통해 초·중학교의 의무교육 단계

에서 체계적인 SW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7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연차

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교

과서 개발, 교원 연수 등을 원활히 추진함으로써 새 교육과정

이 학교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표3. 현행 교육과정 대비 신구 대조표

구분주요 내용

2009 개정 교육과정 2015 개정 교육과정

교육과정 개정 방향

◦ 창의적인 인재 양성

◦ 전인적 성장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 국민공통교육과정 조정 및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의 자율성 강화

◦ 교육과정 개편을 통한 대학수능시험 제도 개혁 유도

◦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함양

◦ 학습량 적정화,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을 통한 핵심역량 함양 교육

◦ 교육과정과 수능·대입제도 연계, 교원 연수 등 교육 전반 개선

공통 사항

핵심역량 반영 ◦ 명시적인 규정 없이 일부 교육과정 개발에서 고려◦ 총론 ‘추구하는 인간상’ 부문에 6개 핵심역량 제시

◦ 교과별 교과 역량을 제시하고 역량 함양을 위한 성취기준 개발

인문학적 소양 함양 ◦ 예술고 심화선택 ‘연극’ 개설

◦ 연극교육 활성화

- (초·중) 국어 연극 단원 신설

- (고) ‘연극’과목 일반선택으로 개설

◦ 독서교육 활성화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 (초) 교과(실과)에 ICT 활용 교육 단원 포함

◦ (중) 선택교과 ‘정보’

◦ (고) 심화선택 ‘정보’

◦ (초) 교과(실과) 내용을 SW 기초 소양교육으로 개편

◦ (중)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 신설

◦ (고)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 SW 중심 개편

안전교육 강화 ◦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에 안전 내용 포함

◦ 안전 교과 또는 단원 신설

- (초1~2) 「안전한 생활」신설(64시간)

- (초3~고3) 관련 교과에 단원 신설

범교과 학습 주제 개선 ◦ 39개의 범교과 학습 주제제시 ◦ 10개 내외 범교과 학습 주제로 재구조화

NCS 직업 교육과정 연계 <신설> ◦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 등에 반영

고등학교

공통과목 신설 및

이수단위◦ 공통과목 없이 전 학년 선택과목으로 구성

◦ 공통과목 및 선택과목으로 구성

◦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구분

- 진로선택 및 전문교과를 통한 맞춤형 교육, 수월성 교육 실시

특목고

과목◦ 보통교과 심화과목으로 편성 ◦ 보통교과에서 분리하여 전문교과로 제시

국·수·영 비중

적정화◦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초과할 수 없음

◦ 기초 교과(국·수·영·한국사) 이수단위 제한 규정(50%) 유지

(교과 총 이수단위가 180단위인 경우, 국·수·영은 현행 90단위에서

84단위로 감축)

특성화고 교육과정 ◦ 특성화고 전문 교과로 제시 ◦ 총론(보통교과)과 NCS 교과의 연계

중학교

자유학기제 편제 방안 <신설>◦ 중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중점’에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영

지침 제시

초등학교

초1,2 수업시수 증배 <개선>◦ 주당 1시간 증배, ‘안전한 생활’ 신설

-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체험중심 교육으로 실시

누리과정 연계 강화 <신설> ◦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누리과정의 연계 강화(한글교육 강화)

교과교육과정 개정 방향

<개선> ◦ 총론과 교과교육과정의 유기적 연계 강화

<개선>

◦ 교과교육과정 개정 기본방향 제시

- 핵심개념 중심의 학습량 적정화

- 핵심역량을 반영하여 교과 역량 제시

- 학생참여중심 교수·학습방법 개선

- 과정중심 평가 확대

교과서 <개선> ◦ 흥미롭고 재미있는 질 높은 교과서 개발

대입제도 및 교원 <개선>

◦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수능 및 대입 제도 도입 검토

-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17년까지 ’21학년도 수능 제도 확정

◦ 교원양성기관 질 제고, 연수 확대

47January 2017 Vol. 414

눈이 너무

많이 오는데…?

그러게-

이따 애들

집에 갈 때 고생 좀

하겠는 걸?

허걱 -

아니! 못난아!

예?

생활기록부 수정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생활기록부

정정은 방문해야 한다고

하던데…

아~ 전에는 그랬는데 이제

‘어디서나 교육민원처리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단다.

오~ 그럼 이제

교육민원 문제를

졸업한 학교에 오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된 거네요?

그래~

집 근처 학교에서 팩스로

신청하면 된단다.

저는 이 와중에…

여기엔 왜 온

걸까요…?

미리 전화를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졸업한 학교가 먼 경우 근처 학교에서 팩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디서나 교육민원처리제」로, 이번에 졸업생의 생활기록부(성명, 주민번호 등

인적사항에 한정) 정정과 교육 수급자 증명서 신청도 팩스 한통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단다.

이런 날씨에

여기까지 어쩐

일이니?

제가 졸업하고

개명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 생활기록부 정정을

신청하려고 왔어요.

엉?

그 문제라면

팩스로 하면

되는데…

응?

왜?

어디서나 교육민원처리제 확대 시행

교육민원은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어요.

☞ 나이스 대국민서비스(www.neis.go.kr), 민원24(www.minwon.go.kr)

48

정책카툰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의 변화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

교육논단

49January 2017 Vol. 414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산업사회와는

다른 학교의 모습이 요구된다. 지역에

단순히 존재하는 학교의 모습보다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의 모습이

강조된다. 이와 같이 변화하기 위해서

는 지역 참여와 협력이 가능한 학습공

동체로 학교가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식정보사회에서 왜 학교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 변화해

야 하고, 그와 같은 변화가 함의하고 있

는 것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학

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는 어떻게 변

화되어야 하고, 지역의 참여와 협력

을 실제적으로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

인가? 이 글은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

한 하나의 탐색이다.

학교-지역사회 새로운 관계 모색

지식정보사회에서 학교가 지역과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 변화하기 위

해 노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논의로 시작하고자 한다.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교육의 문

제가 더 이상 학교에만 국한되

지 않는다. 학교는 교육시스템의 한 부

분이고, 가정, 미디어, 지역사회도 교육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

서 학교는 교육을 홀로 전담하기

보다는 교육시스템의 중요한 부

분으로 작동하고 있는 가정 및 지

역사회와 어떻게 연계하여 협력할 것

인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상황

에 있다. 이제 학교는 가정과 지역사

회와 협력하여 어떻게 학생들을 교육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

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가정과 지역사회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하는 것에서 출

발하여 협력하여 함께 교육할 수 있도

록 학교 구조와 과정을 전환하는 것도

포함한다.

이와 같이 지역 참여와 협력이 가능

하도록 학교가 변화하려면 참여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식정

보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잠재

적 교육자이고 학습자라는 것

이 강조된다. 이것은 지역사회

의 구성원들을 모두 가르치고

배우는 능력을 갖고 있는 잠재적 교육

자이고 학습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잠재적 능력은 지역사

회 구성원들이 교육 학습 활동

에 참여하여 그 활동에 대해 집

단적 책임 의식을 가질 때 계속해

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정

과 지역이 학교교육에 참여하여 아동의

교육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질 수 있도

록 참여 형태와 협력 방식이 고려되고

검토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학교의 관

계에 대해서도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

다. 지역사회와 학교를 상호 분리된 두

개체로 인식하기보다는 학교는 지역사

회의 한 부분으로 그 존재 이유도 지역

사회에 근거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

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아동

교육, 청년교육, 성인교육은 서로를 필

요로 하고 서로에게 상보적인 것으로

성인교육(부모교육, 지역사회교육, 시

민교육)은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적 발

달과 지역사회 발달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의 변화글_ 김경희 경남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50

교육논단

이와 같은 학습공동체를 통한 가정

과 지역사회, 학교 간의 협력과 결

속력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교육

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

고, 이러한 기반은 아동들이 공존

하고 공영할 수 있는 지식, 능력, 가치,

태도 등을 키우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

다. 가정과 지역이 학교교육에 참여하

고 협력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장과 발

달이 촉진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

로도 공존하고 공영할 수 있는 힘을 키

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공동체 일원으로 지역 참여

그렇다면 학교가 학습공동체로 변화

하는데 핵심이 되는 지역 참여와

협력을 실제로 어떻게 가능하게

할 것인가? 학습공동체 학교가 요

구하는 효과적인 지역 참여와 협력은

기존의 형태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학

습공동체 학교가 요구하는 가정과 지

역의 학교교육 참여 행위는 자녀교육

과 관련하여 교사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학교모임에 참석하거나(consul-

tative)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얻

기 위한 모임에 참석(informative)하

는 것과 같은 행위에 국한되지 않

는다. 학교를 지역참여 학습공동

체 학교로 변화시킬 것인가를 결정

하는 것에 참여(decisive)하는 것부터,

아동의 학업성취력을 높이고 학습의

질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수업활

동 및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

해서 함께 검토하는 과정에

도 참여(evaluative)하고, 수

업상황 및 방과후 교육 상황

에서 교사와 함께 아동을 교육

하는 활동에도 직접 참여(educative)하

는 행위까지 포함한다. 다시 말해 학습

공동체 학교의 지역 참여 형태는 자

녀교육과 관련해 정보를 얻고 조언

을 구하는데 급급한 개인적 차원의

참여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역의 모든 학생이 최상의 교육을

받아 학업성취력이 향상되는 것을 가

정과 지역이 참여하여 함께 돕기 위해

학교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를 함

께 결정하고, 교육활동의 질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검토와 평가에도 함께할

뿐 아니라 아동의 학습효과와 학업성

취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활동에

도 함께 참여하는 등과 같이

지역이 교육공동체 일원으

로 학교교육에 참여해야 한

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와 같

은 지역참여 학습공동체 학교 사

례가 스페인 전역에서 실천되고 있고

성공적 교육 실천 행위로 유럽에서 이

미 검증받았다. 이와 같은 지역참여 학

습공동체 학교가 한국에서도 실천될

수 있기를 고대하며 이 글을 마치고

자 한다.

필자는 북일리노이 주립대에서 석·박사로 평생교육을 전공하고,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로 재직 중이다. 최근 ‘지역과 함께하는 대화식 학습공동체 학교를 통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2016,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주제로 지역과 학교 간

새로운 관계 모색을 발표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평생교육과 아동복지의 만남-센의 역

량접근과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의 평생학습역량」(2012), 「소외계층아동을 위한 지역 참

여 평생학습활동에 관한 실천 연구」(2013) 등이 있다.

지역사회와 학교의 관계에 대해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학교를 상호 분리된 두 개체로 인식하기보다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한 부분으로 그 존재 이유도

지역사회에 근거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51January 2017 Vol. 414

학교-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글_ 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요즘 오나가나 연계협력을 뜻하는

‘협치’라는 말을 많이 접한다. 특히 여

소야대 국회가 구성된 후 ‘대치’를 접

고 ‘협치’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대의 정신이고 대세이다. 협

치는 정치권만의 용어가 아니라 교육

에서도 즐겨 사용한다. 교육행정을 포

함한 우리의 행정 방식의 변화를 보

면 위계(hierarchy)를 특징으로 하는

통치와 지배의 시대에서 출발하여 시

장(market)을 매개로 하는 신자유주의

와 신공공관리 시대를 거쳐서 오늘날

네트워크를 정신으로 하는 거버넌스

(governance)란 협치의 시대에 이르

렀다. 협치라고 옮기는 거버넌스란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

여 정부, 민간, 시민사회 등이 네

트워크를 형성하여 권한을 배분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란다. 소

비자의 요구가 다양화·복잡화되고, 모

방과 학습이 신속하게 일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 정책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경계도 허물어져서 생산소비자

(prosumer)의 양태를 띤다. 학교-지역

사회의 학습연계체제 구축을 위한 최

고, 최선, 최상의 전략은 바로 ‘협치’를

뜻하는 네트워킹 전략이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략

네트워킹을 하게 되면 활동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비용 및 위험이 분

담/분산되고, 복잡한 사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학습효과와 긍

정적 복지 효과가 향상되고, 융통성 및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가속도

를 낼 수 있다는 이득을 보게 된다. 궁

극적으로 여럿이 하다보면 복잡한 사

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그러

므로 난마처럼 얽힌 교육의 문제를 푸

는 데 최상의 전략이 바로 네트워

킹 전략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간

에 학습연계체제란 가교를 놓는 전

략이 바로 네트워킹이다.

네트워킹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공들여 키워야 한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농장에서

정성들여 길러야 하는 농작물에 비유

된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

제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구사해 봄직하다.

첫째, 환경 조성 전략이다. 학교와 지

역사회 간에 협력의 역사가 있어야 한

다. 협력 집단이 인정하는 정당한 지역

의 오랜 리더가 존재해야 한다. 리더

는 학교장일 수도 있고, 지역의 단체

장일수도 있고, 지역의 어른일수도 있

다. 연계협력에 우호적인 지역의 정치

사회적 분위기가 감싸야 한다. 네트워

킹을 하다보면 많은 갈등이 발생한다.

이를 조기에 수습하려면 존경받는 리

더가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갈등

이 오래가고 네트워킹은 싹도 내지 못

한다. 먼저 연계협력의 환경부터 조성

해야 한다.

둘째, 구성원 간의 관계 증진 전략

이다. 네트워킹은 사람들 간의 관계 그

자체이다. 네트워킹은 사람들 간의 존

중, 이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학교

와 지역사회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서 일을 하다보면 소통이 원활하

지 않을 수 있다. 구성원들의 부문 간

교차 및 경계 넘나들기가 발생하기 때

52

교육논단

문이다.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타협능

력을 배양해야 한다. 협력하는 게 자기

이익이 된다는 것을 체득해야 한다. 네

트워킹은 서로 부족한 것이 있는 사람

들 사이에 일어난다. 부족한 것을 호혜

적 관계 속에서 채워주는 과정이 네트

워킹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사람들 간

팀 빌딩 과정을 거쳐야 학습연계체제

는 구축된다.

셋째, 과정이 실해야 결과가 좋다. 참

여 과정과 결과의 이익 공유가 공정하

게 일어나야 한다. 열매를 독식해서는

안 된다. 가끔 별반 참여를 하지 않은

사람이 열매를 채가는 경우가 있다. 그

러면 네트워크에 금이 간다. 네트워크

를 구성하는 다층적 참여가 자발적으

로 일어나야 한다. 동원이 아니라 참여

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 동인이

있어야 하고, 명확한 역할과 책임 및 네

트워킹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통치

시대의 규정 중심의 위계와는 달리 네

트워킹은 고무줄과 같은 신축성, 유연

성, 적응성을 특징으로 한다. 느슨한 연

계 및 적당한 발전 속도를 즐겨야 한다.

옥죄어서는 안 된다. 그런 가운데 과정

과 결과가 공정해야 한다. 네트워킹은

과정이다.

넷째, 의사소통 전략이다. 빈번하고

열린 수평적 의사소통이어야 한다. 공

식적 관계뿐만 아니라 비공식적 관계

도 중요하다. 회의도 중요하지만 비오

는 날 빈대떡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게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식일 수

있다. 공식적, 비공식적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 자

주 만나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

한 도구적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적 정

서적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도구적 네

트워크는 직무와 관련된 정보나 자원

의 교환을 목적으로 하며 연대가 약하

고 비대칭적 유대를 특징으로 한다. 반

면에 표현적 네트워크는 친목, 사회적

지원의 교환을 목적으로 강한 유대, 높

은 수준의 친밀감과 진실성을 특징으

로 한다. 개인특성(성별, 나이, 종교 등)

이 서로 유사하다. 표현적 네트워크는

사회적 지원에 적합하지만 반복적이고

유사한 정보만 오가는 단점이 있다. 표

현적 네트워크가 너무 강하면 끼리끼

리 모이다보니 폐쇄적인 패거리로 전

락될 위험도 상존한다.

다섯째, 비전 및 자원 공유전략이다.

비전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가지고 싶

어 하는 우리 조직의 모습이다. 10년 내

학교와 지역사회 간 바람직한 학습연

계체제의 모습이 그려져야 한다. 비전

은 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

든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야 한

다. 비전은 함께 만들고 공유할

때 비전으로서 힘을 발휘한다.

비전 달성을 위한 목표는 구체

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하

고, 현실 적합해야 하고 시간 내에 성취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목

적은 독특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비

전 못지않게 자원이 있어야 한다. 학교

와 지역사회 간에 학습연계체제를 구

축하려면 충분한 자금, 인력, 자원, 시

간이 있어야 한다. 숙련된 네트워킹 리

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

회가 갖고 있는 인적자원, 물적자원, 재

무자원뿐만 아니라 유·무형의 정보, 사

업을 공유해야 한다. 네트워킹은 공유

경제를 바탕으로 한다. 이들 자원이 바

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이다. 이 다리를 통하여 학교와 지역사

회의 사람들이 오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학습연계체제의 모

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필자는 중앙대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을 겸하고 있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

모색 속에서 평생교육과 인적자원개발을 연구해 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교육

부 평생직업교육국 정책자문위원,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

로는 『학교와 지역사회』(공저) 외 다수가 있다.

난마처럼 얽힌 교육의 문제를 푸는 데 최상의 전략이 바로 네트워킹 전략이다.

학교와 지역사회 간에 학습연계체제란 가교를 놓는 전략이 바로 네트워킹이다.

53January 2017 Vol. 414

대구광역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2017

학년도 신학기를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

도록 효율적인 학교업무경감 방안을 마련

하여 시행한다. 매년 교육청의 각종 계획

및 지침 등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집

중적으로 통보되어 학교 현장에 업무가 과

중되거나 업무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로 인해 교사들이 신학기 수업

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

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교육과정 수행에 어

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에서는 각종 계획 및 정

책 등을 1월까지 조기 수립, 안내하여 2월

에 신학기 준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계

획이다. 또한 사업계획 안내 등을 위한 연

수, 회의, 행사 등은 1, 2월 중에 실시하도

록 해 회의 등을 위한 출장에 따른 교육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학교에서

3월은 한 해의 교육이 시작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학교가 오로지 교육활

동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한편, 성공적인 업무 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내용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7개 사

업에 대하여는 폐지 및 통합을 추진하고 있

으며, 학교평가에 따른 각종 자료 입력 및

서류 제출 방법 개선 등 5개 사업에 대해

서는 개선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또 연간 종이 가정통신문 발송량이 많은

데, 특히 신학기 초에 집중 발송되는 경향

이 있으므로 가정통신문 전달의 효율성은

높이되 종이 가정통신문 발송에 따른 업무

부담은 줄일 필요가 있다. 이에 전 학교에

가정통신문 홍보가 필요한 경우 교육청에

서 학교홈페이지에 일괄 게시하도록 개선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종이

가정통신문 생산·발송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고, 가정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가정통신문을 확인할 수 있어

가정통신문 홍보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원 교육전념 여건 조성 지원사업

교육부는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시·도교육청에서도 현장교원의 업무경감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생활지도하는 데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교무지원실을 구축하는가

하면, 학교자체평가를 도입하고 행정업무 경감 연

수회 실시, 공문서 부담 처리 완화 등 다양한 지원

책을 내놓고 있다.

신학기 초 교육활동 몰입의 달 조성

54

시도교육청 플러스

교원

교육

전념

여건

조성

지원

사업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교무지원실’ 구축·운영

경상남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60교

에 총 사업비 6억 원을 지원하여 교무

행정지원팀의 업무여건 개선을 위한 교

무지원실을 구축하여 시범·운영하였다.

그동안 교직원 행정업무 적정화 모니터

링 및 컨설팅 결과, 교사 행정업무 지원

을 위한 업무 공간 구축 요구가 많았다.

이에 수요조사 및 공모를 통하여 교무

행정지원팀의 업무 공간인 교무지원실

을 구축하여 업무여건 및 교육환경을 개

선하였다.

교무지원실은 별도 공간 또는 교무실 내

코너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60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에서 5점 척도 4.11점으로 긍정적 평가

를 받았다.

교직원 행정업무 적정화로 선생님이 아

이들 곁으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2017

년에는 150교 이상 확대 구축할 계획

이다.

이로 인하여 교무지원실에서 근무하는

교무행정지원팀은 선생님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문서 작성 등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규모 등 여

건에 맞게 자체적으로 인력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행정업무가 줄어야 잠자는 학생들이 깨어난다

“우리 학교에서 잠자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처음에 저도 믿기지 않

았습니다.”

지난해 9월 부산 만덕고에 부임한 김

병산 교장선생님의 첫마디다. 만덕고는

전국 교원행정업무경감 우수사례 발표

대회에서 입상한 여섯 학교 중에서 유

일한 고등학교이다.

이러한 변화는 부산시교육청의 ‘학교

업무 정상화 기본 계획’을 통한 ‘학교업

무 빼기’ 노력의 성과이다. 부산시교육

청은 지난 2015년 전체 교육정책사업

정비로 948건 사업 중 235건을 폐지,

138건을 축소하였고 매년 교육정책 일

몰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폐지·축소하

고 있다. 또한 교원들이 큰 부담을 느

꼈던 학교평가 방법을

개선하여 기존 방문평

가 및 시상제를 폐지하

고 학교자체평가로 전

환했다. 학교감사도 비

치장부를 대폭 간소화

하여 교원들로부터 호

응을 받았다. 아울러 공

문서 총량제 실시, 매주

수요일 ‘공문 및 출장 없

는 날’ 운영, 공립 중·고교 기간제교사 교

육청 일괄 선발 배정 및 인력풀 운영 등

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단위학교는 전시성 행사나 업무를 과

감히 폐지하고 있다. 교육활동과 관련

된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고 교직문화

혁신 지원으로 교사의 자율권을 확대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의 학교들은

업무를 처리하는 행정기관이 아닌 학생

의 몸과 정신을 성장시키는 진정한 교

육기관으로서 거듭나고 있다.

55January 2017 Vol. 414

충청북도교육청은 즐거운 배움과 따

뜻한 품성을 지닌 행복한 학교를 만

들고 수업과 생활지도 중심의 학교운

영을 위해 학교 업무경감 정책을 교

육청 역점사업으로 추진하였다.

주요내용으로는 도교육청 기본계획

정비를 위한 정책배심원단(172명)을

운영하여 218건의 과제를 발굴 개선

하였으며, 학교업무효율화 T/F(16명)

를 구성하여 학교 행정업무 개선과

제 39건을 발굴하였다. 또한 공문서

모니터링단(48명)을 운영하여 게시

성 공문 확대와 자료집계시스템 활

용 활성화 및 공문서 요약발송 의무

화 추진 등 일선학교 공문서 처리 부

담을 완화하고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

여하였다.

교사가 가르치는 보람과 학생이 배움

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교무행정지원팀 역

량강화 연수를 확대 실시(5회, 1,326

명)하였으며, 학교업무경감 우수기관

방문연수를 추진(3회, 120명)하여 교

무행정지원팀 운영 안착지원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학기 중 교사대상의 연수를 최

소화하기 위해 교감회의를 정례화하

였으며, 찾아가는 학교업무경감 컨설

팅을 교감 대상으로 실시(10회, 429

명)하여 학교별 업무경감 추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개선과제를 발굴하

는 등 소통과 협업의 민주적인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

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교원의 교육전념 만족도 전

국 시·도교육청 평가부분에서 만점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양하였으며, 앞으

로도 학교 현장중심의 지원행정과 적

극적인 업무 덜어내기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수업과 생활지도 전념 풍토 조성

울산광역시교육청은 12월 6일 울산과학관 빅뱅홀

에서 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교장 244명을 대

상으로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

는 여건 조성을 위한 ‘2016년 교원행정업무경감

학교장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학교장 연수는 “21세기 변화하는 교육 환경

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

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일선 학교장

과 교육청이 협력해서 교원행정업무경감에 도움

이 되는 방법들을 함께 강구하고 우수사례 전파를

통한 분위기 확산을 통해 모두가 윈윈(win-win)하

는 학교행정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렸다.

이를 위해 2016년 시·도교육청 교원행정업무경

감 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

된 범서초등학교의 사례 등 2편의 사례와 교원행

정업무경감 실태분석, 부산교육대학교 성병창 교

수의 행정업무경감 실태 및 컨설팅을 주제로 한

특강도 실시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2016년 교원행정업무경

감 학교장 연수를 통해 단위학교에서 교원행정업

무경감에 대한 인식 및 분위기 확산을 통해 교원

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하나

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광역시교육청Ulsa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학교 업무경감 정책으로 교원 교육전념 만족도 만점

56

시도교육청 플러스

전라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행정업무 경감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찾아가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 사

용자 교육’을 실시해 왔다.

본 연수는 교육지원청, 본청 신규전입

자 등 총 728명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

을 실시해 현장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은 각종 정보

시스템(나이스, 에듀파인, 교육통계, 정

보공시, 업무관리)에 축적된 통계 데이

터를 업무담당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

발한 시스템이다.

이는 국회, 도의회, 교육부 등이 요청하

는 각종 통계성 자료 대부분을 단위학

교에 요구하지 않고 작성할 수 있는 시

스템으로, 이번 교육 이수를 받은 본청

및 교육지원청 사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본청은 약 9%, 교육지원청은 약 203%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교육을 받은 담양교육지원청 김성운

행정지원팀장은 “EDS시스템과 자료집

계시스템 교육으로 현장 공문 생산을

줄여 담당자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

다. 임의환 총무과장은

“학교 현장의 업무경감

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

과 생활지도에 보다 전

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

다.”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본청 및 교육지원청 신

규 전입대상자 교육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교육정보통계

시스템 교육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 제

고와 학교 행정업무 경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현장 교원들

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남 교

사 수업 나눔 대장정’ 선언식을 갖고 교

사들이 자발적으로 교실수업 개선에 앞

장 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남도내 자발적 수업 나눔 동아리

는 학교 단위 320여 개로 3,000여 명

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교실

수업개선의 대상으로 여겼던 교사를 수

업 전문가로 새롭게 인정하면서 수업 기

법 위주의 수업협의회에서 벗어나 수업

을 공유하고 성찰하며 학생 배움 중심의

관점에서 수업 나눔으로 운영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옥암중(교장 장재익)에서는 ‘나눔

으로 행복하고 배움으로 성장하는 행

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13명

으로 구성된 ‘동행’이라는 수업나눔동아

리가 운영되고 있다. 경력 교사와 저경

력교사가 멘토-멘티의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협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수업에

대해 성찰하고, 교실수업을 개선하며 연

구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

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전남 교사 수업

나눔 대장정’을 통해 교사는 수업역량이

강화되고 학생은 미래핵심역량이 신장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으로 행정업무경감 기대

교원

교육

전념

여건

조성

지원

사업

57January 2017 Vol. 414

잊을 수 없는 스승님께

은사님!

엊그제 노오란 개나리와 하얀 목련이 봄을 안고 오는가 싶더니 이제는 푸른 신록이 여름을 초대하여 여

기저기서 초록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꽃보다 신록이 아름답다는 이 계절을 맞이하면서 우연히 인터넷 공간을 지나다가 그 곳에서 「내 마음

의 선생님」 공지사항을 보게 되었어요. 그 순간 저는 옛날에 선생님께서 실천하셨던 선생님의 제자 사랑

사례를 이 세상에 꼭 널리 알려드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어요.

저도 선생님의 사랑과 도움을 받아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초등학교에서 37년간 교직생활을 마친

후 명예퇴직을 했어요.

해마다 5월이 되면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지난 선생님께 감사편지를 드리라고 권했습니다. 그

러면서도 정작 저는 옛 선생님께 서신 한 통 드리지 못했던 점을 용서해 주세요.

마음속으로는 늘 잊을 수 없는 스승으로 모시고 살아 왔는데….

낮에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던 시절

선생님 !

제가 교단에 서게 되면서부터 선생님의 고마움이 더욱더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몇 년 전 스승의 날

무렵 선생님께 감사의 전화를 드리려고 모교로 전화를 드렸더니 저희들이 졸업한 후 몇 년 뒤에 교직을

떠나셨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는 선생님을 찾을 길이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수소문 끝에 안산의 꿈의 교회

장로님으로 활동하시며 중·고등 학생부를 가르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

지금부터 꼭 43년 전 1973년도의 일이었지요.

전국에는 새마을 운동이 한창 무르 익어가고 있었을 때였어요.

저는 명성여고(현재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고등학교) 1학년 3반에 입학하게 되어 선생님을 담임

선생님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그때 제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고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하

· 공동 주최

스승 존경문화 조성을 위한 대국민 프로젝트

「내 마음의 선생님」 수기공모 입상

글_ 조한숙

선생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58

내 마음의 선생님

고 제 인생이 달라졌을 거예요. 그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얼마나 어려웠던지 지금의 20~30대가 상상하

는 것보다도 몇 배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국민소득 1,000달러 시대를 그려보며 잘 살아보세 노래를 날

마다 부르던 때였지요.

저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충남에서는 명문이라는 고등학교(공주 간호고등학교)입학 시험에는 합

격했었지요. 그 때는 그 학교를 졸업하면 간호사가 되어 독일이나 캐나다에 가서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였지요. 그러나 저는 가정 형편상 등록금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중학교 졸업하던 해 1972년도에 서울에 올라

와서 회사에 다니다가 다음 해에 야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던 거예요.

그런데 주경야독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그때는 수업시간을 맞출 수 있는 직장이 별로 없

었고, 파트타임 등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만한 곳도 없었지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학비를 벌어서 공부

하기가 훨씬 좋은 편이지요.

저는 희망을 안고 고교에 입학했었는데 직장에서 오후 5시에 퇴근을 하고 학교에 가보니 이미 학교 수

업은 2교시가 끝나 있더군요. 2교시 수업이 끝난 뒤에 뒷문을 살며시 열고 교실에 들어서는 저의 마음은

얼마나 송구스럽고 부끄러웠는지 모른답니다. 더구나 직장을 다니는 학생은 저의 반 60명 중에서 5명 이

내였는데 저처럼 지각을 하는 학생은 저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때 저는 그런 결심을 했지요. 비록 지각은

할지라도 성적은 뒤떨어지지 말아야겠다는….

지각대장을 편들어주셨던 나의 선생님

그러던 어느 날 아마 5월 초쯤 되었을 거예요. 여느 때나 다름없이 등교하고 있는데 교문 앞에 학생과장

님이 나와 계시더군요. 그리고는 1교시 이후에 계속 지각을 하는 학생은 학교 교칙을 어기고 질서를 파괴

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단속을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이것을 지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퇴학 조치를 내

리겠다는 것이었어요. 입학금과 학비를 벌어서 늦게나마 배우려고 했었는데 저에게는 너무나 큰 시련이

었지요. 학생과장님께서는 저를 교무실로 데리고 가시더니 내일부터는 지각을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59January 2017 Vol. 414

저는 직장의 퇴근 시간상 정시에 등교하기가 힘들다고 말씀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정 그렇다면 직장을 택

하든지 학교를 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는 너무나 암담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떨구고 있었지요. 직장을 그만두면 생활이 곤란하기 때문이었지요.

바로 그때 선생님께서 나타나셔서 저를 보고 웬일이냐고 물어 보셨지요.

그때 학생과장님께서 저의 지각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자 선생님께서는 저의 사정을 말씀드리며 만약

의 경우 이 학생이 지각을 하며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면 제가 책임을 지고 이 학교를 떠나겠다고 용기 있

게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지금도 선생님의 그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되는 감동의 한 장면이라서 잊

을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는 저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들고 오셔서 학생과장님께 보여드리며 지각을 하면

서도 이렇게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저의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때 학급에서 1등 했던 것 같아요.

그러자 학생과장님의 태도도 부드러워지는 듯 했지요. 정말 그때 선생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제 형편을

배려해주셔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큰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어요. 그 때에 선생

님은 저에게 구세주 같은 분이었어요. 그 일이 있은 이후 저는 당당하게 직장에 다니면서도 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요. 그리고는 선생님께서 다음날 저를 부르시더니 학교 당국에 제 사정을 말씀드려 놓았으니 마음

놓고 직장 생활도 하면서 학교에 다니라고 격려해 주셨지요. 그 이후로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비록 두 시

간씩 지각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 당시 저에게 꿈도 꿀 수

없었던 대학 진학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고 저의 진로를 안내해 주셨지요. 교육대학은 공부하는 기간이

짧고 등록금도 저렴하기 때문에 제가 학비를 벌어서 다닐 수 있다고 하시면서 대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셨

지요.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한 후에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직의 길을 선택해 주셨어요.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할 수 없는 사람이 대학 진학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서 고등학교 문제와 대학, 그리고 그이후의 진로문

제까지 해결해 주셨던 분이지요. 제 인생에 있어서 선생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과의 만남은 커다란 행운

선생님!

선생님께선 항상 제자들 편에 서서 이해해 주셨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시려고 했던 참스승의 길을 걸

으셨던 분이셨어요.

야간학교이다보니 저녁을 제때에 먹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고 늘 안타까워하시며 손수 커다란 양은

주전자에 따뜻한 물을 가져다 주셨고, 제자들 건강을 늘 챙겨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제 동생까

지도 보살펴 주신 은인이셨어요.

여름방학이 되자 전깃불도 없이 시골에서 살던 제 막내 동생(초등학교 3학년 10살)이 서울 구경을 하겠

다고 제 자취집에 따라 왔었지요. 저는 회사에 나가고 동생은 혼자 빈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선생님께

서는 그 사정을 아시고 제 동생에게 짜장면도 사주시고 서울 구경을 시켜주시며 꿈을 심어 주셨다는 거

예요. 그리고 그 충남의 시골집에 내려갈 때도 용산에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시고 도와주셨어요.

60

내 마음의 선생님

그 이후에 제 동생인 산골 초등학생 어린이가 큰 꿈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한의사가 되어 서울에서 유명

한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어요.

선생님, 제가 고등학교 때는 참 철이 부족한 철부지였나 봐요. 제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

잘 한다고 하여 선생님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고맙고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따라 선생님이 되어…

선생님 !

어느새 저도 초등학교 교단에서 37년을 마치고 퇴직한 지 2년째입니다.

저도 교사가 되어 현장에서 만나는 문제아이라든가 또는 소외된 아이,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종종 만나게 되었지요. 그 때마다 그들에게는 더욱더 따뜻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것이 바로 선생

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실천하는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인데 선생님께서도 진주사범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시고 서울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로 첫 발령을 받으셨다지요? 그리고 야간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처음으로 저의 여고에 부임하셨다면서요?

초등학교 선생님의 경력이 있으셔서인지 참으로 친절하셨고, 저희들을 어린 아이들처럼 귀여워하시며

온통 선생님의 사랑을 쏟아 부으셨어요.

선생님! 아무리 세상이 시끄럽고 교육계가 혼탁하며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학교와 교실이 무너졌다고

할지라도 선생님처럼 오로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을 더욱더 사랑하시고 제자들을 섬기는 선생님이

있는 한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교육의 앞날은 밝다고 봅니다.

선생님 !

저는 열악한 환경의 일선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제자들을 사랑하고 교육애를 실천하는 많은 선생님들

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선생님만큼 희생적이고 봉사적인 분은 그리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는 선생님같이 훌륭한 분을 모셨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꼭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어느덧 여름이 길목으로 찾아와 일교차가 심하네요. 내내 건강하게 지내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머

지않은 날에 꼭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은 학교 당국에 제 사정을 말씀드려 놓았으니 마음 놓고 직장 생활도 하면서

학교에 다니라고 격려해 주셨지요. 그 이후로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비록 두 시간씩

지각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 당시 저에게

꿈도 꿀 수 없었던 대학 진학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고 저의 진로를 안내해 주셨지요.

61January 2017 Vol. 414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교육열이 최고 수준의 나라로 알려

져 있다. 대학 입시에서도 고도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국민적 정

서가 있다. 따라서 자녀의 학교생활기록부는 자녀를 둔 학부모

이면 누구나가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의 확대 및 수시전형의 확대로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활용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과연 선진국에서는 학교

생활기록부에 무엇을 기재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를 살펴보고 시사점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있는 것

선진국의 학교생활기록부(혹은 학생 리포트) 목적 및 내용

에 대해 종합하면 다음 <표>와 같다. 2014년에 수행된 한국

교육개발원의 박균열, 김순남 외(2014) 연구에서 학교생활기록

부 기재 방식 및 교육적 활용에 대한 국제 비교를 다룬 적이 있

다. 이 연구에서 비교 준거로 목적과 기재 내용(인적사항, 학적

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상

황, 창의적체험활동, 교과학습발달,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을 다루었다.

우리나라는 학생지도와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하기 위

한 목적으로 이용되며,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상황, 창의적체험활동, 교과

학습발달,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 다양하게 기재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학생 지도 및 외부의 증명서 등 활용 원부로

이용되고 있으며, 독서활동을 제외하고는 기재 항목들이 우리

나라와 유사하다. 독서활동은 종합 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

는 사항을 기록하고,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

희망상황도 종합 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는 사항을 기재한다.

미국의 경우는 학생의 학습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제공

및 의사소통의 통로와 스스로 학습정도를 파악하고 동기유발

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 인적사항은 이름과 학년, 번호만 기재

하고 출결사항은 무단결석과 총 결석 일수를 교과별로 표시한

다. 학적사항이나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

상황, 창의적체험활동 등에 대해서는 기재하지 않는다. 독서활

동과 관련하여 일부지역에서만 필독도서에 대해서만 표시하는

경우가 있으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주로 학습기술 측면에

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학생지도에는 이용하나 상급학교 선발에는 사용

하지 않고,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사항, 교과학습발달에 대해

서만 기재한다.

프랑스의 경우는 학부모, 교사에게 학생 발달에 대한 정보 제

공, 학교-교사-학부모 간 소통 연계를 목적으로 활용되고 수상

경력, 창의적체험활동, 독서활동이 기재되지 않는다.

호주에서는 학생지도 목적과 학부모에게 학생학업성취도 및

비교과활동 특징을 공지하는 목적으로 활용되고, 수상경력, 자

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상황, 창의적체험활동, 독서활

동 등이 기재되지 않는다. 종합의견은 초등학교의 경우에만 제

시된다.

우리 학생부 기재 및 활용에 시사하는 점

위 국가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특징을 비교해 보

면 첫째,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의 선진국은 주로 인적 및

학적사항과 출결사항, 교과학습발달 등을 핵심으로 공통적으로

기재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와 일본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선진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무엇을 담을까

62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 글_ 김순남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내용이 가장 비슷하고 독서활동 기록의 구체성에 있어서 차이

가 있다. 종합적으로 우리나라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내용이 가

장 많고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학교생활기

록부에 꼭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항목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나아가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포함함으로써 창의

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과다한 항목

을 기재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과다한 부담과 부정의가 끼어들

수 있는 여지가 없는가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

가 있다. 또한 업무가 과중한 교사들로 하여금 학교생활기록부

를 기재하느라 진작 더 필요한 교육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

지는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입시의 자료로 활용되

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의 학습 과정에

대한 피드백으로 학생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활용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구분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

목적

학생지도,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

학생지도 및

외부의 증명서 등

활용 원부

학생의 학습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정보제공, 의사소통의 통로,

스스로 학습정도 파악, 동기유발

학생지도, 그러나

상급학교 선발에는

사용하지 않음

학부모, 교사에게 학생 발달에

대한 정보 제공, 학교-교사-

학부모간 소통 연계

학생지도, 학부모에게

학생학업성취도 및

비교과활동 특징 공지

내용

항목

인적사항 ○ ○○

(이름과 학년, 번호)○ ○ ○

학적사항 ○ ○ × ○ ○ ○

출결사항 ○ ○

(무단결석과 총 결석일수 및

교과별로 표시)

○ ○ ○

수상경력 ○

(종합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는 사항)

× × × ×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종합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는 사항)

×

×

(외국어증명서의

경우 기록)

○ ×

진로희망

상황○

(종합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는 사항)

× × ○ ×

창의적

체험활동○ ○ × × × ×

교과학습

발달○

(관점별 평가와

평정)

○ ○ ○ ○

독서활동 ○

×

(종합소견 및 지도상

참고가 되는 사항)

(일부지역에서만

필독도서를 표시함)

× × ×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주로 학습기술 측면에서 접근함)× ○

초등학교의 경우에만

종합의견이 제시됨

※ 출처 : 박균열, 김순남 외(2014),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및 교육적 활용에 대한 국제 비교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P.328

표. 학교생활기록부(혹은 학생 리포트) 목적 및 내용

63January 2017 Vol. 414

새로운 스마트교육에 대한 요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

(SNS),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개인 특성에 맞는 차별화되고 창의적

인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의 흐름에 맞추어 IP TV 보급 기반을 토대로

사교육 수요가 많은 교과의 보충 학습과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 다문화교육 기회, 개인 특성에 맞는 차별화되고 창

의적인 학습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관계를 엮어 가며 서로 탐구하고 교류하면서 배우는 관계

를 교실에 구축하는 일부터 출발해야 하며, 다양한 스마트

앱과 SNS 활용을 통해 상호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및 인성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천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클래스팅을 활용한 밥상머리교육

매월 1회 진행하는 ‘클래스팅 밥상머리’ 프로그램은 학생,

학부모 모두와 소통이 가능하다. 교육용 SNS 서비스인 클

래스팅을 통해 가족이 함께 나눈 식사 또는 즐겁게 보낸 시

간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면 밥상머리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특히, 우리가 경쟁과 소비가 강조되는 문화 속에

서 놓치기 쉬운 가족 간의 사랑과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시간

을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클래스팅에 별도 클래스로 ‘1일

1착한 행동하기 활동’을 만들어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면, 가

정에서의 태도가 좋아지고 학부모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SNS로 키우는 병아리 프로젝트

학급에서 병아리 키우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모든 과정

을 클래스팅으로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부화기

를 활용해 태어날 때부터 키운 병아리는 희망하는 학생에

게 분양하고 성장 과정을 학급 반 아이들과 SNS로 공유

하도록 했다. 학급에서 키우고 싶은 애완동물이나 식물은

함께 정하면 좋다. 이후 애완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방법

과 우리 집 애완동물 사육법을 공유하고, 클래스팅을 활

용해 생명사랑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진행하면 된다.

친한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매월 학급의 친구들 모두와 함께 친하게 지내보자는

‘친친 활동’은 스마트기기 도움으로 더욱 즐거워진 행사다.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마니또 만들기, 방과 후 집에 초대하

기, 친구사랑의 날 감사 편지 쓰기 등의 활동 모습과 생각

을 SNS로 공유하고 가정과 연계해 진행하자 서먹하던 학

급 분위기도 달라졌다. 친구와 놀이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서 공유하는 활동은 다른 친구들의 관심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좋은 말 사용하기’ 프로젝트

욕설과 비방이 습관화되어 있거나, 무의식 중에 나오는

욕설을 개선하고 치료하기 위해 시도한 프로젝트다. 두 개

의 컵에 각각 밥을 넣어서 한쪽에는 칭찬의 말을 다른 쪽에

는 비속어나 짜증나는 말을 했을 때 밥에 피는 곰팡이 모양

을 관찰하도록 했다. 그리고 3일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서

학급 SNS 게시판에 올리고 소감문을 쓰도록 한다. 고운말

바른말을 지속적으로 말한 밥 비커에는 하얀 곰팡이가 피

기 시작했으며 나쁜말, 욕설을 사용한 밥 비커에는 검은색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이 실험 활

동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내뱉는 비속어나 나

쁜 말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지 깨달은 학부모가

많았고, 아이들도 고운말 사용하기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스마트기기들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과 고민 속에서 학생들이 오랜 기간

디지털 세대를 위한 스마트한 학급경영

64

학급경영노트 글_ 정용석 경기 무원초등학교 교사

스마트기기에 노출되면 중독이나 부작용에 취약할 수도 있

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가 정보를 수집하

고 자료를 제작하는 등 교육용 앱을 활용하면 이러한 부

작용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2014년 8월 구글은 무료 교

육용 협업도구인 구글 클래스룸을 출시해 온라인에서 숙

제나 수업자료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의 ‘행아웃’을 이용하면 실시간 화상회의 수업이나 지

역교류 학습도 가능하며, 화상회의 결과 동영상은 유튜브

에 접속해 무료로 올릴 수 있고, 이를 모바일이나 PC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교육용 앱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어

떤 앱들이 교육적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와 검증은 꾸준히 필요하다. 페이스북의 ‘선생

님과 함께하는 스마트 교육’(www.facebook.com/groups/

smartlearningkorea), ‘KERIS와 함께하는 스마트교육 페북

포럼’(www. facebook.com/groups/smarteducationforum)

에서는 이러한 논의와 교류가 활발해 도움을 받을 수 있

다. 아울러,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현장에서 활용

할 수 있는 교육용 어플』(2011)을, 경기도교육청은 『현직교

사가 고른 학습용 앱 60선』(2012)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

으며, 경상남도교육청 에듀앱모아(eduappmoa.kr) 서비스

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앱을 많이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겠

지만 우선적으로 교수·학습이나 학급경영에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업도 선행되어야 한다. 교실에

서 교사가 디자인한 교실 활동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배

움이 일어난다고 할 때 학생 스스로가 만족하고 성장하

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학급경영으로 학생들이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배움을 맛보

는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 보자.

구분 이름 용도 및 참고사항

앱 (무료)

핑퐁, 소크라티브 퀴즈나 평가를 할 수 있는 클리커앱

okmindmap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웹기반 마인드맵

꿀맛닷컴 평가 앱 사이버가정학습과 모바일 평가 가능

Ustream 실시간 방송을 통한 교류활동 가능

Libropia가까운 도서관을 등록하여 모바일 대출증을 만들어 이용 가능. 전자책 이용

Genie Talk학습자가 말하거나 쓰기를 원하는 문장을 할하거나 쓰면 즉석에서 영어로 번역

한국사연표구석기 시대부터 대한민국까지 정보와 역대 왕 그리고 영토로 구성해서 만듦

TIMELINE미술관르네상스부터 현대 회화를 총 망라한 어플

앱 (유료)

한글 달인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헷갈리는 표준어, 정확한 외래어 표기법 등을 퀴즈를 통해 배워 나가는 어플

바른 발음 -우리말 발음

발음 교정 어플

Stellarium날짜와 시간을 변경하여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할 수 있다.

Star walks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실제 하늘에서 보이는 듯이 별자리와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별자리표 (기본무료)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실제 하늘에서 보이는 듯이 별자리와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유료결재를 하면 유성우, 혜성, 위성, 확장태양게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관측할 수 있다

웹(앱) 도구 (무료)

클래스팅교육전용 SNS(학급 홈페이지, 타 학교와 교류 가능)

위두랑디지털 교과서와 연동되는 커뮤니티 서비스(클래스팅과 유사)

padlet실시간 입력이 가능한 웹기반 서비스 (포스트잇의 웹화)

class123학생들에게 칭찬 벌점을 주고 누적 기록하는 인성교육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실시간 협업 및 입력이 가능한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실시간 협업은 아직이나 자료를 편집할 수 있음

에버노트기기와 관계없이 기록하고 불러올 수 있는 노트 프로그램

클라우드N드라이브, 드롭박스, one드라이브 등 웹상에서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가능

zygotebody크롬에서 www.zygotebody.com 접속. 인체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음

EBS클립뱅크짧은 클립 영상들이 학교급, 학년, 과목, 단원, 차시로 정리되어 있는 곳

e알리미학교의 가정통신문을 종이 없이 발송하고 회신하는 서비스

Bigture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

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유용한 교육용 앱과 웹

65January 2017 Vol. 414

한 달이 넘는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

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 교육기부 프로그

램을 꼼꼼히 살펴보자. 기업, 대학, 공공기

관 등에서는 1~2월 동안 진로, 문화예술,

과학기술 등 다채로운 비영리 프로그램

을 운영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

행으로 다양하게 늘어난 진로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기업·대학·공공기관 등 700여 개 운영

진로탐색은 대학 탐방부터 전문직종 체

험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IT관련 전공체

험과 특강으로 진행되는 단국대 ‘DKU 전

공체험(IT/CT)’, 숭의여대 ‘방송 연출자 역

할과 진행 체험프로그램’, 한국방송통신

대 정보전산원 ‘IT 전문가 진로체험’, 한국

여대 ‘식품영양전문가’, 목원대 ‘나도 영어

전문가’ 등이 겨울방학 동안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진행된다. 경찰교육원에서 운영

하는 ‘보고, 듣고, 묻고 경찰의 모든 것’은

수사실습동 탐방, 시뮬레이션 사격, 간부

후보생과의 대화 등으로 열릴 예정. 고성

소방서는 소방관을 꿈꾸는 전국 학생들을

위해 ‘미래소방관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교육기부 프로그

램도 주목할 만하다. 롯데는 계열사 전문

별로 ‘롯데캐피털과 함께 하는 금융의 이

해’, ‘롯데카드가 들려주는 꿈을

키우는 금융’, ‘후지필름과 함

께 하는 청소년 사진교실’, ‘롯

데 면세점 현장 견학 및 서비

스 이야기’를 운영한다. 아울

러, 한국IBM의 ‘IBM 스마트 과

학캠프’,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

투자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캠

프’, 포스코 ‘제철소 탐방’ 등이 진로탐

색과 함께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기부 홈페이지(www.teachfor-

korea.go.kr)에서는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겨울방학 교육기부 프로

그램 700여 개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

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기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초록공감 연구원 개방의 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자리한 한국원

자력연구원은 방학이면 연구실 문을 활

짝 연다. 겨울방학을 맞아 열리는 ‘초록

공감 연구원 개방의 날’에는 연구실 내

부 탐방은 물론, 원자력 관련한 실험과

체험이 진행된다. 원자력체험관에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원자 옮기기 체

험, HANARO 체렌코프 고보라이트 실험

등이 이뤄진다. 1월 화, 목요일 총 7회 운

영되며(연휴 전날 제

외), 전화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

로 신청하면 된다. 최대

5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문

의 ☎ 042)868-2798(4425)).

‘키옴아, 방학을 부탁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겨울방학 동안 ‘키

옴아, 방학을 부탁해’ 교육기부 프로그램

을 운영한다. 한의학과 과학 교과과정을

연계한 체험, 기관 전시관 견학을 통해 한

의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진

로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천연 한방연고

자운고 만들기’, ‘한방 사탕 만들기’, ‘한방

차 티백 만들기’ 등 과학체험 선택프로그

교육기부 프로그램 참여해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

초록공감 연구원 개방의 날

초록공감 연구원 개방의 날

66

학교 밖 학교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램을 운영하며(택1), 학의학역사박물관, 한

의과학관, 향약표본관 등 전시관 투어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1월부터 3월까지 주

1회 대전 한의학연구원 소강당과 전시관

에서 열린다. 전국 초·중·고생이면 신청가

능하다(문의 ☎042)868-9516).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체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

송토론위원회는 토론체험을 선보인다. 현

직 변호사가 ‘토론의 이해와 방법’에 대해

강의하고, 선거 투·개표 체험과 전국 대

학생토론대회 수상자 멘토링을 통한 토

론이 이뤄진다. 프로그램은 1월 18~20일

3회에 걸쳐 서울 선거연구원에서 진행되

며,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소재 중학생

이면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오는 1월

12일(목)까지 교육기부 홈페이지 또는 중

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

가신청서를 받아 이메일(debates@nec.

go.kr)로 신청하면 된다(문의 ☎02)3473-

9947~8).

기관명 행사명 기간 대상 장소 주요내용

거창군 도전!!! 나도 우주인… 1~2월 유·초·중·고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 가변중력체험, 우주인의 하루, 천체망원경 등 천문과 우주 체험

경찰교육원보고, 듣고, 묻고 경찰의

모든 것 1~2월 중순 초·중·고 경찰교육원 수사실습동 탐방, 시뮬레이션 사격, 간부후보생과의 대화 등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겨울 기록문화 체험교실1월

초·중

(대전)대전기록관 기록관리 진로특강과 국가기록원 업무 체험

기상청 기상청 체험학습 1~2월 초·중·고 기상청 일기도 그리기, 관측장비 견학, 기상캐스터 등 체험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함께하는 토론체험

1월

18~20일 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선거와 토론체험

율곡인성교육관 율곡인성교육관 체험 12~2월 초·중·고 오죽헌 시립박물관 ‘역사 속의 유서 깊은 오죽헌’, ‘신사임당 일가의 시·서·화’, ‘디지털

사진찍기 전통의상 체험’ 등 소극장과 체험교실

한국생명공학

연구원겨울방학 KRIBB School 1~2월 초·중·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견학 프로그램

한국생산기술

연구원

2017 KITECH

겨울방학과학캠프 1~2월 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본부 및 유관기관

과학특강, 로봇·섬유 등 연구실 투어, 융·복합 로봇키트 만들기

체험 등

한국수력원자력 아이슈타인 클래스 멘토링 1월 2~25일 중 울진중학교 우수 대학생 멘토로 학습과 진로 코칭

한국식품안전

관리인증원HACCP 홍보관 견학 1~2월 유·초·중·고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홍보관HACCP 홍보관 견학, 식품안전관리 체험

한국식품연구원한국식품연구원

진로체험프로그램 1~2월 초·중·고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과학교실과 실험실습 교육

한국원자력연구원 초록공감 연구원 개방의 날 1월 초·중·고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 본원 원자 옮기기 체험 등 체험관, 연구원 탐방

한국원자력

통제기술원

알고싶어요!

핵비확산 핵안보 1~2월 유·초·중·고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

원전시설의 보안을 위한 침입 시뮬레이션, 센서 테스트 등 안보

훈련·시험시설 체험 및 특강

한국한의학연구원 키옴아, 방학을 부탁해! 1~2월 초·중·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일대 전시관 견학과 한의학 과학체험

한국항공우주

연구원

가족과학캠프 1월

3, 13일초·중·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강연, 모형로켓 제작 등

중고생 진로캠프 1일

3~11일 중·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파워 멘토링, MAKER 활동, 과학탐방 등

KARI 과학강연 1~2월 유·초·중·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 원내 과학자의 진로 탐색,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강연

한국해양과학

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KORDIUM」 1~2월 초·중·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산본원

조력발전의 원리체험, 바라소리 체험 등 해양과학전시관

‘코르디움’ 체험교실

한국화학

연구원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1~2월 초·중·고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시설 견학, 홍보관 관람 등

표. 지자체 및 공공기관 교육기부 프로그램 안내

키옴아, 방학을 부탁해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으로 여는 세상’

67January 2017 Vol. 414

명예기자 리포트

교사, 학부모, 대학생 등 교육에 관심과 열정이 넘치는

『행복한 교육』 명예기자들이 생생한 교육현장의 소식을 전합니다.

현장의 눈으로 바라본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땀과 희망으로 써내려간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편집실>

『행복한 교육』 웹진(http://happyedu.moe.go.kr)에서 명예기자들의

기사 전문과 생생한 교육이야기를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학기제에서 만난 미디어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이하 인천센터)는 미

디어꿈나무 양성을 위한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을 올 여름부터 22개 중학교에서 진행하

고 있다.

능동적인 미디어 제작활동을 통한 자기표현의

확장과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미디어

제작교육, 미디어 진로체험을 통하여 방송계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천센터는 2016년 1월~2월에 미디어자유학

기제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 공고하여 지원학

교 31교 중 22개교를 선정하여 운영 중이다. 학생선택형과

동아리활동지원 프로그램으로 12~15차시로 구성하여, 인천

센터는 전문 미디어교육 강사 파견 및 교육장

비 지원을 하고 있다.

이지현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자유학기제 미

디어 강사는 “영화와 미디어 프로그램을 맡아

학생들과 만나면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를 이야기 하다

보면 대중매체의 영향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

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2016 학교미디어교육 성과발표회가 지

난 12월 22일(목)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

적홀에서 진행되었다.

김정애 명예기자(인천시민일보평생교육원 평생교육사)

68

명예기자 리포트

나는야, 저축왕

아이들에게 용돈을 무작정 주기보다는 ‘돈을 사용

하는 방법, 저축하는 방법, 기부하는 방법’을 가르

치고 돈의 가치를 바르게 알고 그것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소비내역을 알 수 있도록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주1회로 12회 차례 지역아

동센터에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다.

어린이 경제교육이 아이들의 돈 관리나 진로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방과후 활동이나 자유학

기제를 통해 활발한 경제수업이 실시되길 기대한다.

백희 명예기자(학부모)

고사리 손으로 나누는 온정

대전에서는 따뜻한

온정을 고사리 손

으로 옮기는 훈훈

한 시간이 있었답

니다. 아이들이 스

스로 시작해서 학

부모의 마음까지

움직인,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봉사단체 가온누리봉사

단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가온누

리봉사단이 연탄배달에 도전했답니다. 매년 대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독거노인, 외손자녀분들 등 작은 온정이라도 필요한

곳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사리 손들이 나서서

그 연탄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이 나눔의 행사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담겨져 있어요. 개인적

으로 연탄을 기증한 분에서 시작되어서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사

업단체도 있고요. 작은 영세상인과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만들었답니다.

서영식 명예기자(SNS 전문가)

아낌없이 주는 동물

인간사회가 매일매일 복잡해지

면서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나

정서적 결핍현상은 큰 문제다.

학교현장에서의 아이들도 다르

지 않아 학업이나, 이성교제, 왕

따 등 다양한 문제로 마음이 아

파 고민이 많다. 이런 마음을 어

루만져줄 독특한 친구들을 찾

아가 보았다. 바로 창파동물매

개치료연구센터의 동물들이다.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센터장 이예숙)는 지난 2007년부

터 교육지원청의 위센터, 초·중·고등학교 위클래스, 병원, 요양

원, 장애·노인 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지역과 연령에 제한받지

않는 동물매개치료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매개치료란 개,

고양이, 새, 미니돼지 등 여러 동물들과 교감하는 교육프로그

램을 통해 교육 대상자의 지적,

사회, 정서, 신체적 효과를 증진

시키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우

리가 길을 가다 예쁜 강아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쓰다

듬으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과 일맥상통한 새로운 교육방

법이다.

특히 창파동물매개치료센터는

지난 3월부터 대구미래대학교

동물매개재활과와 함께 지역아동의 복지향상을 위해 동물매

개치료 지원수업을 시작하여, 동물과 다양한 교감활동을 매회

거듭하면서 교육 참가자들에게 다방면에서 긍정적으로 진전

된 변화를 확인하였다고 한다.

하헌우 명예기자(울진고 교사)

69January 2017 Vol. 414

함안군청소년지원센터 ‘꿈 드림’ 졸업식

IT 특성화 고교생들이 만든 ‘바른말 키패드’

GMO & Debate 세미나 개최

함안군 청소년지원센

터 ‘꿈 드림’은 학업중

단 청소년 또는 학업

숙려 대상 청소년, 잠

재적 학교 밖 청소년

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검정고시 학업지원, 직업체험, 학과

체험, 건강검진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면서 2015

년도 제1회 졸업생 2명에 이어 2016년도에는 제2회 10명

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아주 의미 있는 졸업식을 지난 12월

15일 함안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열었다.

이날 졸업을 한 10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

해 열심히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지역의 어르신들이 계셨기

에 오늘과 같은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적시면서

앞으로 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하면

서 이 사회에 꼭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하성 명예기자(한국미술협회함안지부 지부장)

2015년 9월에 출시된 ‘바른말

키패드’ 앱의 반응이 뜨겁다. ‘바

른말 키패드’는 IT특성화 고등

학교 학생들이 청소년들의 비

속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만든 앱이다. 갈고 닦은 IT기술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선린고등학교 비트바이트 학

생들은 ‘바른말 키패드’로 공모전에 도전했다. 공모전을 위

해 만든 앱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용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안서형 학생을 비롯한 여섯 명의 팀원들이 짬짬이 프로그

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바른말 키패드’는 비속어를 무조건 차단하거나 부모님께 모

든 문자 내용이 가는 식의 강압적 앱이 아니라 게임처럼 즐

길 수 있고 실용성도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들은 비속어 사용 감소 순위 매기기, 비속어의 이모

티콘 변환, 자발적인 비속어 사용 등 비속어 사용을 줄이는

타 앱과는 차별성을 느낄 수 있다고 평한다.

강지영 명예기자(프리랜서)

새해엔 친구에게 먼저 사과해보세요!

학교에서 친구에게 사과하는

한 마디는 친구와 우정을 지

킬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

니다. 하루 2/3 이상은 학교에

서 친구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365일 기쁜 날, 슬픈 날, 화난

날, 짜증나는 날, 우울한 날 등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데… 어떻게 보내야할까요?

청옥초등학교에서는 ‘사과데이’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우

정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사과데이에는 친

구에게 그동안 미안했던 일, 오해했던 일을 “미안해”, “그동안

내가 오해했어”라고 사과하는 날입니다.

새해에는 그동안 친구에게 미안했던 일, 오해했던 일을 생각하

면서 친구에게 먼저 용기내어 사과해 보세요.

이미경 명예기자(청옥초 교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

안정성정보센터는 (사)전국

독서새물결모임과 함께 지

난 12월 17일 고려대학교 산

학관에서 GMO(유전자변형

생물체)에 대하여 알아보고,

토론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GMO & Debate’의 세미나

를 마련하였다.

홍익대 김훈기 교수가 ‘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

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다. GMO가 무엇이며, 어떠한 논

란이 있는지, 우리나라는 얼마만큼 소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

용을 다루었다. 이어 김천고의 독서토론수업 사례가 있었다. 이

학교 최준호 교사는 읽고 토론하고 글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

을 어떻게 지도하였는지 공유하였다.

세미나를 마친 후 전국 고등학교 바이오안전성·바이오산업 토

론 대회의 안내가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생명공

학과 독서교육과 토론수업에 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황형준 명예기자(벽제초 교사)

70

명예기자 리포트

공고 졸업, 직장생활 30년! 명장이 되다

지난 12월 7일 안산공업고

등학교에서 ‘공고 졸업, 직

장생활 30년! 한국품질명

장이 되다’라는 주제로 이

종록 한국품질명장의 전

문가 특강이 열렸다. 컴퓨

터 2학년을 대상으로 공업계열 진로분야의 이해와 앞으로의 미

래 직업의 변화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종록 명장은 공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통하여 한국품질명장

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통하여 향후 우리나라의 직업 및 해

외 우리 기업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전문성 함양에 대하여 이

야기 하였다. 이종록 한국품질명장은 컴퓨터과 학생들에게 “미

래에 대한 진로탐색 후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자격증 준비도 열심히 하고 실력을 쌓으면 좋겠

다. 공업계열의 미래는 학생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학생들

의 끊임없는 노력과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전공 실력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자신의 전공을 통하여 다양한 전공 관련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

에게 이번 전문가 특강이 학생들의 진로계획과 실천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지훈 명예기자(안산공고 교사)

색다른 투어! 고양화장실 문화전시관

우리 일상생활에 꼭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화

장실입니다. 90년대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만

들기 운동’도 펼쳐져 요즘 지하철을 비롯한 많

은 공공 화장실이 몰라보게 좋아졌구요.

2015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각 급 학교

의 화장실 개선을 지원하는 ‘꾸미고 꿈꾸는 학

교 화장실, 함께 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꾸미는

학교화장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참! 그런데 이러한 화장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바로 일산 호수공원 선인장전시관 근처 호반 화장실 옆에 위치

한 ‘고양화장실 문화전시관’입니다.

본 전시관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

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는 데요, 이

곳 화장실 문화관이 2001년 7월 11일 개관하

였다니 벌써 15년이 되었더라구요.

무려 기원전 메소포타미아 문명때 부터 시작

된 동양과 서양의 화장실의 변천사를 연표와

함께 전시되어 있고, 조선시대 강아지가 아이의 응아를 먹던 모

습까지 실제 화장실 모형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이색적인 화장실의 이야기를 체험하는 색다른 공간

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 겨울방학, 일산 호수공원에 오셔서

고양화장실 문화관 색다른 투어 어떠세요?

김경민 명예기자(학부모)

핵심역량중심 프로젝트 공개수업 및 협의

지난 11월 23일 경인

교육대학교부설초등

학교에서 프로젝트

수업 공개 및 워크숍

을 실시하였다. 이날

수업에는 인천 시내

초등학교 교원 및 전

문직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수업을 참관하였다. 오후 2

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 공개 수업을 시작으로 협의회에

이르기까지 본교를 방문한 인천시 다른 초등학교의 선생

님들은 수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핵심역량중심 프로

젝트 수업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본교에 대한 감탄

과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학년별로 2~3개 학급에서 수업이 공개되었으며 각 학년

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주제’에 맞추어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진행되었다. 수업 공개에 이어서 프로젝트 수

업 운영 방식 및 공개한 수업에 대한 질의응답에 관한 워

크숍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들이 주도가 되

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프로젝트수업으로의 초대와 권

유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설한 명예기자(경인교대부설초 교사)

71January 2017 Vol. 414

‘겨울철 화재’ 확실히 방지하기

서울상신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

교육을 받았다. 불이

났다고 사이렌이 울

리는 순간 손으로 입

을 막고 몸을 숙여 빠르게 건물 밖으로 피하는 것부

터 시작했다. 소방차가 직접 운동장으로 와서 소방관

들이 화재 났을 때의 행동요령을 가르쳤다. 선생님들

도 같이 훈련했는데 무거운 소방호스를 사용하여 건

물의 불이 난 곳을 껐다.

훈련을 마치고 소방관이 불이 났을 때 잘 행동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씩씩하게 문제없음을 답하였다. 그

러나 가장 최선은 화재진압 전에 불이 나지 않도록 주

의하는 거라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말하였다.

양묘생 명예기자(서울상신초 교사)

제2의 양학선이 될래요!

경기 신갈초등학교는

월드체조운동개발원

과 연계하여 지난 10월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1주일에 2번씩 돌봄교

실 학생대상 재능 나눔

교실을 열었다.

재능 나눔 교실은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어린

이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커뮤니

케이션 체조를 통해 소통과 공감능력 향상에 주

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16명의 아이들은 처음

수업에는 눈치를 보고 경계했지만 한 달 동안 체

조 수업을 하면서 눈에 띄게 밝아졌다.

프로그램 중 가장 학생들이 즐거워했던 시간은

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초청해 아이들이 꿈

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방문해 어려

운 가정환경을 딛고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성수 명예기자(왕산초 교사)

독도박물관을 찾아서

울릉도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방문객들은 케이블카 타러 가

는 길에 우뚝 솟아 있는 독도박물관을 만

날 수 있다. 독도에 발을 딛지 못한 사람

들은 이곳 방문을 통해 애국심을 드높인

다. 행복한 교육 독자들에게 독도박물관

을 소개하고자 한다.

독도박물관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

동에 있는 공립박물관이다. 고(故) 이종학

초대 관장이 3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수

집한 398종 555점의 자료와 고(故) 홍순칠 대장의 유품 및 독도의용수비

대 동지회와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등의 자료로 1997년 개관하였다.

독도를 둘러싼 관련 자료를 발굴·수집·연구하여 그 결과를 전시·관리·

교육·홍보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영토 수호 의지를 고취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국토 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일본의 불법적 독도 침탈의 역사와 끈질긴 침략 근성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영토 박물관으로서의 위

치를 굳히고 있다.

신현태 명예기자(노화초 교사)

인천신석초, 나눔의 날 행사

인천신석초등학교 지난 12월 14

일 하반기 Sharing Day(나눔의

날) 행사를 실시하였다.

Sharing Day(나눔의 날) 행사는 7

월과 12월에 각각 열렸다. 학생

들의 자주적인 의사결정에 의한 자선 활동 기획을 통하여 프로젝트

운영 역량 및 팀워크의 중요성을 함양하고 절약, 재사용, 재활용(3R

waves)에 의한 나눔의 날을 운영하였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자신의 물품을 판매하고 다른 사람들의 나눔

물품을 구매한 6학년의 한 학생은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들이 다

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니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며 자원 재활용에 관한 의견을 말하였다.

인천신석초등학교는 행사 후 남은 물품을 지역의 한 단체에 학교이

름으로 기부하였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기부 문화를 확대해 갈 예

정이다.

이은주 명예기자(인천양지초 교사)

72

명예기자 리포트

반 전체 학생들이 만든 독서연극제

학생들이 수업시간 연극으로 배우고, 연극으로 나누는 교실

연극제를 매년 실시해왔다. 서울 신화중학교에서는 독서수

업시간을 활용하여 연극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름은 ‘독서연

극제’라고 했다. 독서연극제를 말하며 여러 가지 참여 조건을

이야기했다. 반 전체가 출연해야 한다는 것, 내용은 2학년 필

독서 중에서 선택할 것, 연극 공연에 관한 모든 것은 반 전체

학생들이 만드는 것이었다.

참여는 반 전체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수

업하는 7개 반 중 5개 반이 신청하여 독서연극제를 열었다.

반 전체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여 만들고 연극 공연에서 학생

들은 무엇을 배우고 느낄까를 고민하는 교사, 연극이라는 이

름에 겁부터 났지만 그래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친구들끼

리 모여 늘 좌절해가면서 공연을 만드는 학생, 이 자체가 독

서연극제의 의미였다. 책 한 권으로 이렇게 큰 의미를 찾으

며 독서연극제를 준비했다.

독서연극제가 열리는 멀티미디어실에 오자 학생들이 긴장을

했는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2학년

10반 『완득이』 공연이 시작 되었다. 담임선생님 ‘똥주’의 이야

기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무대 위의 수업 공간은 평소 수업에

서 볼 수 없었던 많은 모습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이 하나하나 보일 때 선생님들은 마냥 신기해했다. 2학

년 8반과 11반도 『완득이』 내용을 했다. 킥복싱 관장님 이야

기, 선생님과 아버지 이야기의 공연 내용을 보면서 한 권의

책을 여러 장면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2학년 6반은 『어쩌다 중학생 같은 것 하고 있을까』 책으로 공

연을 했다. 독서 연극제를 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열두 장의

원고를 학생들이 써왔다. 그 자체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너무

많은 양의 대본을 소화하기에는 무리인 줄 알았지만 그대로

두었다. 감독과 작가들이 열심히 했지만 대본이 많아 공연을

어렵게 하고 너무 힘들어 했다. ‘성장’이란 낱말을 떠올렸다.

공연이 어렵게 어렵게 가다 내용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인지

연습에서 했던 내용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연극을 마무리할

때 눈물을 흘리며 내려오는 학생들이 있었다. 순간 6반 아이

들이 열심히 했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어떻게 위로를 해주어

야 할지의 고민과 다음 진행이 교차하면서 그 순간이 지나갔

다. 그래도 6반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2학년 7반은 『저스트어 모먼트』 책으로 공연을 했다. 편의점

에서 알바를 하는 학생이 제대로 받지 못한 임금을 받아내는

부분을 연극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노동교육을 했다. 반에

서 수업시간에 성실하지 못한 학생들이 연극을 진지하게 하

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들이 놀라워했고 연극이 학생들이 가

지고 있는 많은 잠재력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수업방법임을

독서연극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기고=문상원(신화중학교 교사)

73January 2017 Vol. 414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새해가 밝

았다. 해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며 야심

찬 계획을 세워보지만 작심삼일이 되고

만다.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마찬가

지이다. 자기가 할 일들을 계획을 세워

서 야무지게 해내는 학생들을 보면 부

모님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도 저

렇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갖

게 된다. 그래서 계획표를 세우라고 하

기도 하고 엄마가 계획표를 세우는 모

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결과는 신

통치가 않다. 엄마가 챙길 때나 겨우 하

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제일 먼저, 계획에 대해서 공부를 해

보자. 무엇보다도 계획을 세우는 힘은

어디서 오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계획

은 우리 뇌의 전두엽에서 담당하는 중요

한 기능 중에 하나이다. 이 기능은 분류

와 체계 조직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우선

순위를 정할 줄도 알아야 하며 시간 계

산과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강한

동기가 동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

런 능력들을 타고 나서 애초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곧잘 해내는 아이

들이 있지만 배우고 훈련하면 충분히 개

선될 수 있다.

둘째,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서 기초훈

련부터 충실히 하자. 기초훈련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제일 먼저 시간감각

부터 갖도록 훈련시킨다. 시간감각훈련

이란, 자기가 생각하는 시간과 실제 시간

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느껴보고, 자기

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써서 공부할지, 운

동할지, 휴식할지를 정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시간감각훈련은 어렸을 때부터 부엌

에서 요리를 함께하며 훈련할 수 있다.

우리 딸은 달걀을 삶을 때 8분 동안 삶

은 것을 제일 좋아한다. 가능할 때마다

같이 달걀을 삶으면서 8분을 맞추는 내

기를 한다. 자기가 시간을 딱 맞추어서

좋아하는 반숙의 달걀을 먹는 즐거움과

시간 감각을 익히는 유익함을 함께 얻는

시간이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계획 세우기가

도움이 된다.

셋째, 학년이 올라가면, 나는 주로 15

분 간격으로 나누어서 자신이 얼마나 오

래 한 것 같은지 느껴보도록 한다. 주로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아

주 유용한데, 이들의 주의 집중력은 1시

계획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74

자녀교육 Q&A 글_ 노규식 청소년소아정신과 의사

간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에 15분 단위

로 나누어서 공부를 해보고, 얼마나 공

부를 했는지, 시간은 얼마나 지난 것 같

은지 스스로 체크해 보게 한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고 하는 친구는 다

음엔 30분을 해보도록 한다. 15분도 못

가서 지루해졌다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있거나 주의력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평가를 해보아야 한다.

넷째, 공부 외에도 지속적인 습관을 갖

도록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의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오기까지의 할 일, 집에 돌아가서 일상생

활에서의 정리정돈에 관한 내용들이 들

어있다.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되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

이 늘 교과서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뇌과학적인 의미

가 숨어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뇌는 모든 과제를 수행할 때 계획

을 세운다. 장을 보는 것이 그렇고, 극장

에 영화를 보러 갈 때에도, 여행을 갈 때

에도 계획을 세운다. 일상생활에서 계획

을 잘 세우는 사람은 공부할 때에도 계

획을 잘 세운다. 그러니, 공부할 때 계

획이 그 다지 중요하지 않은 어린 나이

부터 일상생활을 계획적으로 하는 연습

을 하면 계획성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

이 되는 것이다.

다섯째, 먼저 생활의 정리정돈부터 연

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초등학

교 3학년 미만의 아이들이라면 계획성

은 일상생활의 정리정돈과 관련이 깊다.

아침에 자기가 해야 할 방 정리, 세수와

양치질, 옷 갈아입기, 학교 준비물, 가방

챙기기를 순서대로 해보는 것이다.이는

결과를 예측하고 자신의 다음 행동들을

기억하고 수행하는 좋은 연습과정이다.

이것을 가볍게 생각하고 부모가 다 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또, 처음하

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고 연습

하는 과정 없이 지시만 하고 제대로 하

지 못한다고 나무라는 일도 바람직하

지 않다.

좋은 방법은 책상, 방문, 부엌 냉장고,

화장실 등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의 순서,

예상 시작 시간을 적어 놓은 종이들을

붙여 놓고 아이 스스로 그것들을 확인

해 가며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

때에도 아이가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한

다면 그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

게 해주고, 말하기를 좋아하고 설명 듣기

를 좋아한다면 목록형으로 할 일들을 나

타내 주는 것이 좋다. 아이 스스로가 어

떤 형식을 좋아하는지 결정하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하

기 쉽게 정리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

렇게 하면 몇 시에 일어나야 할지, 식사

는 몇 시까지 마쳐야 할지, 집을 몇 시에

나서야 할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아이

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아이의 머릿속

에도 남아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자기 책상을 정리

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고 옷과 방정

리를 시키는 것은 이런 면에서 매우 도

움이 된다. 이런 과정이 진행되면 점차

로 숙제를 하는 시간, 쉬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의 일상생활 계획을 세우고 지키

는 힘이 붙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

이나 습관에 상관없이 너무 높은 기준을

적용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어 오히려

강박적인 아이로 만드는 부모도 많다. 항

상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한 발이

아닌 반 발만 앞서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마

음의 여유를 갖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

한데, 이 때 가장 큰 변수는 아이의 기

상 시간, 넓은 의미에서 아이의 수면 시

간과 연관이 있다. 아이의 잠자리에 드

는 시각과 자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필

요하게 된다.

노규식 박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브란스 정신건

강병원 청소년센터 소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전임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외래교수 겸 연세 휴 클리닉 원장으로

일하면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을 상담해 오고 있다.

75January 2017 Vol. 414

정유년은 닭의 해입니다.

유(酉)는 12간지(干支) 중에서 닭을 뜻하죠!

새벽을 깨우는 닭처럼 부지런하고, 목청껏 외칠 수 있는

정유년 되세요!!

정상률 문산고 교사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떤 소망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학생, 학부모, 교사,

직장인 등 모두의 마음을 담아 정/유/년(연) 세 글자에 새해 소망을 담아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이 꿈꾸는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행복한 교육』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2017년 새해의 소망을 담은 삼행시 짓기(정/유/년)

정말

유난히 나온 뱃살…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도록 운동을 해보자.

이태수 청소년지도사

정말 빠르게 올해도 지나가네요.

유난히 빠르게 보낸 올 한해,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 한 번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전화 한통 해보는 건 어떨까요??

김영아 대학생

정말입니다!

유쾌한 새해가 시작됩니다!

연간 계획 잘 실천하며, 소통과 배려에 더 힘쓰는 교감이 되겠습니다!!

이종민 용호고 교감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는 학급문집

유심히 살펴보면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웃음이 절로 난다.

연금술사처럼 정유년에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김지영 한솔초 교사

정말 연초에는

유난히도 계획을 많이 세우지만 2017년

연초에는 꼭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해주세요.

김민아 대학생

정들었지만, 아쉽지만, 잡고 싶지만, 보내야하는

2016년의 시간들,,,

유년기 시절에는 몰랐던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밝아오는 2017년 새해의 소망은

연말에 홀로 외로이 보내는 아이들과 함께해요!!

이미경 청옥초 교사

76

생각나눔 공동 취재_ 김영아, 박병준, 손균욱, 최병권 명예기자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들. 내 나이 이제 어언 마흔~

불혹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이는 어느덧

유치원,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네

연연하지 않는 부모가 되게 해주세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학부모가 되게 해주세요.

쿨하고 멋진 부모가 되게 해주세요.

아들아~ 딸아~ 이제 나도 내 인생 살아보자.

이윤경 학부모

정답은 없어요.

유형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유행이 있

는 것도 아니잖아요. 2017 연말에 우리가 또

어떤 생각을 하며 2017년을 정리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되는

정유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민훈 직장인

정(情)이 들었던 학생들

유독 생각이 나는 그들과의 추억을 뒤로 하고

연달아 만나게 될 2017년 새로운 제자들과 모두가

성장해 갈 수 있는 행복한 정유년을 만들어가요!

류신혜 김포외고 교사

정말로 이젠

유년시절 철없던 행동을 그만하고

청년으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최준호 대학생

정신없이 지나간 2016년

유에스비(USB)에 담긴 올해 업무 파일이 많구나.

연휴가 많은 정유년. 쉬엄쉬엄해볼까?

손균욱 연동초 교사

정유년에는

유치한 장난 그만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 가고 싶습니다.

안병민 서경중 3학년

정신 바짝 차리고

유행성 독감은 이제 다 이겨 내고,

연구하는 풍토 속에, 모든 학생의 꿈을

이루게 도와 줄 2017년은 대한민국 교사의 행복 시대!

문정은 분당중 교사

정말 모두가 기다려 왔던 새해가 밝아옵니다!

유난히 힘들고 어려웠던 2016년의 아픈 추억은 다 잊고

연말에 가서 모두가 다 웃을 수 있는 보람된 2017년을

살아 봅시다!

최병권 의왕고 중국어 교사

정유년 새해에는

유비무환하여

연말까지 행복한 한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병준 청년희망제작소

77January 2017 Vol. 414

올해부터 학생들이 게임이나 인터넷, 스

마트폰에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교

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

위원회와 함께 ‘게임·인터넷·스마트폰 과

의존 및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대책’을 마

련, 지난 12월 19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고등학생 스마트폰 보

유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학생들의 생

활양식과 소통방식이 과거와 달라짐에 따

라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

시키고 사이버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

해 마련됐다.

이번 대책에 따라, 교육부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

계해 활용할 수 있는 동영상

과 애니메이션 등의 정보통신

윤리 교육자료를 개발해 각 학

년에 보급할 계획이다. 사이버

중독 예방교육을 교과 및 창의

적 체험활동과 연계해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도 지난해

24종에서 새해 250종으로 늘린다. 아울

러, 사이버 중독 예방을 위해 학년별 10시

간, 학기당 2회 이상 수업을 실시하고, 정

보통신윤리 관련 내용을 교원연수 과정에

포함키로 했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높

이기 위해 정보문화의 달인 6월 셋째 주

는 정보통신윤리교육주간으로 지정해 운

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2월 14일 유

치원 교직원 스스로 아동학대

민감성을 점검할 수 있는 ‘유치

원 교직원용 아동권리보호 자

가체크리스트’(이하 ‘체크리스

트’)를 개발·보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학대신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고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체크

리스트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히고 아동학

대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교육행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교직원의 민감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있다.

‘체크리스트’는 교육부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개발한 것으로 신체학대·정서학대·성학대·방임 등 총15개 문항

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동학대의 유형별 문항 수는 최근 4년간

유치원 교직원에 의한 아동학대 사례와 아동학대 인식도 등을

조사·분석하여 반영한 결과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원의 경력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연수 등을

강화함으로써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인식 전환

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융합(공유) 전공 개설과 선택이

자유롭게 되며, 유연학기제, 집중이수제, 이

동식 수업 등이 도입되고, 프랜차이즈 방식

의 해외 진출도 허용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과 이

에 따른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 입법

예고 내용을 지난 12월 9일 발표했다.

우선, 유연학기제 도입으로 학년별 다른

학기제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원격수업으로 졸업학점의 20%까

지 취득이 가능하며, 외국대학 또는 대학원 취득학점도 졸업학점의 20%

까지 인정된다. 외국대학이 국내대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국내대학 교

원이 1/4 이상 수업시 국내대학 학위수여도 허용된다. △ 1학점당 15시

간 기준을 지키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집중이수제

△ 학과 개편 없이 여러 학과가 융합해 새로운 전공을 개설하는 융합전

공제 △ 원 소속학과 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융합(공유)전공 중

학생 선택에 따라 전공 이수가 가능한 전공선택제 △ 연구소, 산업체 경

력 등이 대학(원) 졸업학점의 1/5까지 인정되는 학습경험인정제 △ 교수

가 시·도 내에서 순회하며 학교 밖 일정 장소에서 강의할 수 있는 이동

식 수업도 새롭게 도입된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 강화… 학년별 10시간 실시

유치원 교직원용 아동권리보호 자가체크리스트 개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 운영 자율성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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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happyedu.moe.go.kr 2017.1

전체 피해응답률

12년 2차 13년 2차 14년 2차 15년 2차15년 2차

피해응답자수

피해응답률

학교급별 피해응답률

11.1%

2.7%1.8%

1.3%1.4%

중학교

초등학교

고등학교

12년 2차 13년 2차 14년 2차 15년 2차15년 2차

2.0%1.1%

0.5%0.7%0.9%

0.6%0.4%

0.5%

10.0%

4.2%

2003년부터 매년 전국 초·중·고교를 대

상으로 열리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결과가 지난 12월 8일 발표됐다. 제14

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학교 교육력을

높이고 공교육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부 주최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교실수업개선을 통한 행복

교육 실현’이라는 주제로, 토론·토의, 실험·실습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 적용 등 ‘수업 방법 혁신을 위한 교과 교육

과정 운영’ 부문을 강화해 진행했다.

전국 초·중·고 949개교가 응모해 총 287편의 우수사례가 전국 17

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됐으며,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 등

3차에 걸친 단계별 심사를 통해 최종 100개교가 선정됐다.

100대 교육과정 수상작은 티-클리어(www.edunet.net/tclea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1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Happy edu 페스티벌 2016!’에서 발

표될 예정이다.

△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학교급별 상위 15%) 명단= 내리

초(부산) 동상초(전북) 벌교초(전남) 가좌초(경남) 금장초(경북) 의왕

초(경기) 신현중(서울) 신기중(대구) 인천동양중 영천여중(경북) 아

산배방중(충남) 인천신현고 고색고(경기) 안면고(충남) 전남조리과

학고(전남)

지난 2012년 이후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5년째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감과 함께 전국 초·

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 대상 학교폭력 관련 경험·인식 등에 대

해 조사한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2월 5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학생의 94.7%인 374만 명이 참여했

으며, 이중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의 응답률이 0.8%(2만8천

명)로, 지난해 2차 조사 대비 0.1%p(6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가 1.3%(1만6,600명)로 가장 높

고, 중학교 0.5%(7,400명), 고등학교 0.4%(4,400명) 순으로 나타났

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중학교 감소폭은 0.2%p로 가장 컸다.

한편, 단위학교의 실태조사 결과는 학교알리미 홈페이지(www.

schoolinfo.go.kr)를 통해 공시되며, 시·도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반

영해 시·도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 정책을 수립·추

진할 계획이다.

제14회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학교폭력 지속 감소…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교육부는 위기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고 학업 지

속을 지원하기 위하여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17학년부터 적용될 학업중단 숙려

제 공통 운영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부적응 등 학교생활에 어려

움을 겪는 학생에게 숙려기회를 제공해 충동적인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13년 시범운영 이후로 참여 학

생 수와 참여 학생의 학업지속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

나 시·도교육청별로 상이한 숙려제 운영기준을 정하여 성과에 한계

가 드러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통 운영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숙려제 공통 운영기준의 주요

내용은 기존의 숙려제 대상학생 판단기준에 ‘무

단결석 학생 및 검정고시 응시를 희망하는 초·중

학생’을 신설하고, 학교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위기

학생 조기발견에 개입하도록 강화했다. 기존에 최

소 2주~최대 50일 이하로 진행된 숙려 기간은 학

생 개인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소 1주~최대

7주로 변경했다. 아울러, 학교에서 숙려제 참여학생의 소재·안전을

주기적으로 파악하도록 안전관리 기준을 신설하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연계 시 학생·학부모 면담절차를 강화하였다.

학업중단 숙려제 공통 운영기준 마련

321천명

77천명48천명

28천명34천명

8.5%

1.9%1.2%

0.8%0.9%

79January 2017 Vol. 414

교육부가 발행하는 교육정책 정보지 『행복한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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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1월 1일

발행처 교육부

발행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준식

편집인 대변인 주명현

기획총괄 홍보담당관 이재력

교육연구사 김지선

세종특별자치시 갈매로 408

정부세종청사 14동

교육부 대변인실 431호

TEL 044-203-6580

편집실

편집장 황자경

기 자 이순이 한주희

사 진 김경수

최원석 이대원

디자인 김수지

영 업 류광민

서울시 중구 퇴계로 36가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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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丁酉年

새롭다,

참 가슴 설레는 말입니다.

새로움은 다시 보고 낯설게 보는 힘입니다.

새로움은 다시 듣고 낯설게 듣는 힘입니다.

익숙해서 외면했던 것

늘 그러해서 지나쳤던 것

새로움은 일상으로부터 새롭게 발견하는 힘입니다.

개혁의 시작은 새로운 마음입니다.

새해 새날 새로운 마음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개혁으로

대한민국이 변합니다

교육부 월간지 『행복한 교육』에서 2017년 명예기자를 찾습니다.

관심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명예기자를 모집합니다

2017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있으며,

취재 및 기사 작성을 할 수 있는 사람

만 18세 이상의 교원, 교육 관계자, 학부모,

대학생(대학원생) 등

매월 1건 이상의 참신한 기사를 취재·작성할

수 있는 성실함을 갖춘 사람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교육가족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응모 자격

모집 인원 ○○명

응모 기한 2017년 1월 16일~2017년 2월 6일

원서 접수

- 『행복한 교육』 웹진(http://happyedu.moe.go.kr)

에서 응모서류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 송부

([email protected])

※ 응모 서류 : 소정 양식의 지원서 및 취재 기획서 각 1부

(단, 기존 명예기자는 소정 양식의 경력지원서 1부)

- 메일 제목에 ‘명예기자 지원 ○○○’ 필히 기재

결과 발표 2017년 2월 20일(월) 웹진에 공고

(합격자는 2.23.(목) 공동연수회 필히 참석)

※ 문의 : 행복한 교육 편집실(02-2271-0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