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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3년의 해비타트 나눔데이 카터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2013 WINTER vol. 98

habitat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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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매거진 2013년 1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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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백만명 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매일 1천명 이상의

아프리카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사망합니다

모기장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아동 사망률을 2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튼튼한 ‘말라리아 모기장’으로아이들을 지켜주세요마다가스카르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모기장으로 이들을 지켜주세요.

가장 가볍고 튼튼한 모기장을 선물해주세요.(말라리아 모기장 1가정당 3장씩 = 3만원) 후원문의 02-2253-9090 | www.habitat.or.kr

기획

2013년의 해비타트

나눔데이

카터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2013 WINTERvol. 98

표지이야기

2011년에 이은 ‘2012카터워크프로젝트’가 아이티에서 열

렸습니다. 다시 찾은 아이티에서 지미카터 내외는 작년에

집을 지어준 한 홈파트너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수줍게

인사하는 홈파트너 가정의 아이 니콜라스(5살)가 안락한

새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에 지미카터 내외의 얼굴

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해비타트는 전 세계 저소득 가정에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 그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결실은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홈파트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와 함께 하는 모두의 몫입니다,

해비타트는 참여자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순환운동입니다.

후원파트너의 후원금과 현물후원에

자원봉사자의 노동, 홈파트너의 땀의

분담으로 희망의 집이 지어집니다.

나눔을 통해 홈파트너의 삶은 물론,

그 과정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홈파트너는

입주 후 건축비를 장기간 무이자로

상환하며 자립의 삶을 실천하고,

상환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축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신년인사

새해 첫날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였습니다.

하늘에서 또 한차례 큰 세례를 베푸셨나 봅니

다. 잘못된 일, 부끄러웠던 일, 모두 지우고 덮어

줄 터이니 새롭게 시작해 보라는 하늘의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한없이 넓고 하얀 새 도화지

한 장을 우리 앞에 다시 펼쳐주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더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의 그림을 그

려야겠습니다. 더욱더 아름다운 해비타트의 스토리들을 엮어내야

겠습니다.

그리하여 인류의 집인 이 지구촌이 하루속히 어느 시인의 표현처

럼 ‘눈처럼 부드럽게 눈처럼 포근하게 서로를 덮어주고 서로를 껴

안고, 눈처럼 넉넉하게 눈처럼 평화롭게 모두를 덮어주고 모두를

품어주는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아 해비타트운동 참여자와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국해비타트 임직원 모두는 새 마음, 새 모습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욱 성실히 섬길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이 만사형통하며 풍요로운 새해가 펼쳐

지기를 기원합니다.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후원 문의 및 신청

주소변경 및 온라인 구독신청

02-2253-9090 / [email protected]

매거진(소식지)을 온라인 구독으로 변경하면

연간 4천 원의 발송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비용으로 아프리카에 해비타트 주택을

짓는 벽돌 100장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발행인 정근모

발행처 한국해비타트

주소 서울시 중구 신당2동 358 - 14

송죽빌딩 5층

전화 1544-3396

팩스 02-2237-5781

ARS 060-700-1616

지로번호 7624104

디자인 (주)이안커뮤니케이션

02-850-3160~79

사진 인스틸 문규호, 지철

출력 및 인쇄

예원 02-2273-9969

04 기획기사 2013년의 해비타트

06 한국해비타트 현장 군산 & 춘천 홈파트너 스토리

10 국제 해비타트 소식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12 It People 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14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대한주택보증, 가가호호 희망 키우기

16 나눔의 선물 나눔있는 결혼식

18 아프리카 현장 모잠비크에서 만난 흑진주 같은 희망

20 희망을 짓는 사람들 적정기술로 네팔에 집을 짓다

22 나눔데이 뚝딱블로거의 네팔 에베레스트 빌드 도전기

24 Sweet Home 겨울철 나뭇가지를 이용한 DIY

26 Youth program 동해광희고등학교 한빛해비타트

28 해비타트 단신 본부 및 지회 소식

30 역사의 이 장면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 & 바자회

Contents

흰 눈의 메시지기획

2013년의 해비타트

나눔데이

카터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2013 WINTERvol. 98

표지이야기

2011년에 이은 ‘2012카터워크프로젝트’가 아이티에서 열

렸습니다. 다시 찾은 아이티에서 지미카터 내외는 작년에

집을 지어준 한 홈파트너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수줍게

인사하는 홈파트너 가정의 아이 니콜라스(5살)가 안락한

새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에 지미카터 내외의 얼굴

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해비타트는 전 세계 저소득 가정에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 그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결실은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홈파트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와 함께 하는 모두의 몫입니다,

해비타트는 참여자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순환운동입니다.

후원파트너의 후원금과 현물후원에

자원봉사자의 노동, 홈파트너의 땀의

분담으로 희망의 집이 지어집니다.

나눔을 통해 홈파트너의 삶은 물론,

그 과정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홈파트너는

입주 후 건축비를 장기간 무이자로

상환하며 자립의 삶을 실천하고,

상환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축자금으로 사용됩니다.

신년인사

새해 첫날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였습니다.

하늘에서 또 한차례 큰 세례를 베푸셨나 봅니

다. 잘못된 일, 부끄러웠던 일, 모두 지우고 덮어

줄 터이니 새롭게 시작해 보라는 하늘의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한없이 넓고 하얀 새 도화지

한 장을 우리 앞에 다시 펼쳐주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더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의 그림을 그

려야겠습니다. 더욱더 아름다운 해비타트의 스토리들을 엮어내야

겠습니다.

그리하여 인류의 집인 이 지구촌이 하루속히 어느 시인의 표현처

럼 ‘눈처럼 부드럽게 눈처럼 포근하게 서로를 덮어주고 서로를 껴

안고, 눈처럼 넉넉하게 눈처럼 평화롭게 모두를 덮어주고 모두를

품어주는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아 해비타트운동 참여자와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국해비타트 임직원 모두는 새 마음, 새 모습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욱 성실히 섬길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이 만사형통하며 풍요로운 새해가 펼쳐

지기를 기원합니다.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후원 문의 및 신청

주소변경 및 온라인 구독신청

02-2253-9090 / [email protected]

매거진(소식지)을 온라인 구독으로 변경하면

연간 4천 원의 발송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비용으로 아프리카에 해비타트 주택을

짓는 벽돌 100장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발행인 정근모

발행처 한국해비타트

주소 서울시 중구 신당2동 358 - 14

송죽빌딩 5층

전화 1544-3396

팩스 02-2237-5781

ARS 060-700-1616

지로번호 7624104

디자인 (주)이안커뮤니케이션

02-850-3160~79

사진 인스틸 문규호, 지철

출력 및 인쇄

예원 02-2273-9969

04 기획기사 2013년의 해비타트

06 한국해비타트 현장 군산 & 춘천 홈파트너 스토리

10 국제 해비타트 소식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12 It People 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14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대한주택보증, 가가호호 희망 키우기

16 나눔의 선물 나눔있는 결혼식

18 아프리카 현장 모잠비크에서 만난 흑진주 같은 희망

20 희망을 짓는 사람들 적정기술로 네팔에 집을 짓다

22 나눔데이 뚝딱블로거의 네팔 에베레스트 빌드 도전기

24 Sweet Home 겨울철 나뭇가지를 이용한 DIY

26 Youth program 동해광희고등학교 한빛해비타트

28 해비타트 단신 본부 및 지회 소식

30 역사의 이 장면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 & 바자회

Contents

흰 눈의 메시지기획

2013년의 해비타트

나눔데이

카터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2013 WINTERvol. 98

대전광역시와 연계하여 지을 문화의 마을 조감도

기획기사

HABITAT Vol.98 │ 0504

기타사업● 패션쇼 등 자선행사와 함께 하는 여성들의 집짓기

●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 ‘키즈빌더’

● 홈파트너의 자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가정경제교육, 청소년힐링캠프)

● 골든해머 특별 모금 행사

해비타트는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전 세계 저소득 무주택 가정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 여러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것입니다.

2013년의 해비타트

● 희망의 집짓기

경기(수원) 42세대 / 진주 4세대 /

춘천 12세대 / 군산 8세대 /

대전 12세대 / 울릉도 20세대

●희망의 집고치기

서울 300세대 / 천안아산 25세대 /

대구경북 10세대 / 경기북부 100세대 /

청주청원 1세대

국내사업민•관이 협력하여 소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복지정책의 성공적인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지자체와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독거 노인과 결손가정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년층 빈곤율은

45%로, OECD 평균의 3배를 넘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소득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홀로 사는 독거 노인들이 20여 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 맞게

한국해비타트는 독거노인의 주거 문제 안정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경제난으로 힘들어 하는 결손

가정에게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독거노인 10세대(10평형) & 결손가정 2세대(16평형)을 위한 대전 희망의 집짓기

●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싱글맘을 위한 집고치기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고물가에 취업난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기본적인 잠자리조차 보장받기 힘든 게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입니다. 매년 오르는 전세, 월셋값 등 대학가 주거난이 심하다 보니 아예 학교 안에

텐트를 치고 살아가는 대학생들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든 대학생들을 위해 서대문구청의

일부 지원과 함께 한국해비타트가 힘을 보태려 합니다.

● 과중한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위한 원룸형(2인1실) 임대

주택 36세대

울릉도 지역의 주거난 해소

섬이라는 지역적 여건으로 인한 낮은 주택보급률과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기존 주택의 임대료의

수직 상승으로 울릉도의 주민들은 주거난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울릉군청과 후원기업의

도움으로 지난 2012년에 울릉도에 희망의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 울릉도 거주 독거노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20세대

아동·장애인을 위한 특별 시설 고치기

노후된 장애인 시설을 위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보다 안정된 생활을 위한 보수 작업을 실시합니다.

또한 기존 시설의 보완을 위해 목욕탕이나 휴식 공간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고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면역에 취약한 어린 아이들을 위해 건강에 좋지 않은

곰팡이로 인한 바닥과 벽지, 단열과 방수 작업을 합니다.

● 중증장애인 / 시각장애인 시설 고치기, 아동복지시설 고치기 등

해외사업정부의 해외개발원조 방침에 적극 호응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에 봉사단을

파견하여 주거 환경 개선뿐 아니라 문화 교류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뜻있는

기업, 단체들과 연합하여 진행하는 각종 해외 프로그램을 통하여 대학생들의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지구촌(Global Village) 프로그램

팀 단위의 자원봉사자가 저개발국가에 파견되어 집을 건축하는 동시에 한국을 알리고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누릴 뿐 아니라 나아가 살기 좋은 지구촌 건설에 이바지합니다.

●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 연중 상시 파견

●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

기업별로 대규모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봉사 의식을 고양하고 다양한 국내외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포스코대학생봉사단 비욘드 6기(100명) : 인도 델리

●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10기(180명) : 중국

● KOICA 민간단체지원사업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KOICA)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KOICA의 지원을 받아 현지 주민들의

전반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집 뿐만 아니라 화장실 등의 위생 시설, 상하수도

설치, 아프리카 전역에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지급이나 에이즈 예방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 활동국가 : 모잠비크 / 마다가스카르 / 방글라데시 / 네팔

+ 민간봉사단 파견

해외 해비타트 사업장에 1년 이상 머물며 현지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해당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됩니다.

● 파견 국가 : 마다가스카르 / 방글라데시 / 네팔

HABITAT Vol.98

대전광역시와 연계하여 지을 문화의 마을 조감도

기획기사

HABITAT Vol.98 │ 0504

기타사업● 패션쇼 등 자선행사와 함께 하는 여성들의 집짓기

● 어린이 후원 프로그램 ‘키즈빌더’

● 홈파트너의 자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가정경제교육, 청소년힐링캠프)

● 골든해머 특별 모금 행사

해비타트는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전 세계 저소득 무주택 가정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는 것 뿐 아니라 국내 여러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것입니다.

2013년의 해비타트

● 희망의 집짓기

경기(수원) 42세대 / 진주 4세대 /

춘천 12세대 / 군산 8세대 /

대전 12세대 / 울릉도 20세대

●희망의 집고치기

서울 300세대 / 천안아산 25세대 /

대구경북 10세대 / 경기북부 100세대 /

청주청원 1세대

국내사업민•관이 협력하여 소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복지정책의 성공적인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지자체와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독거 노인과 결손가정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년층 빈곤율은

45%로, OECD 평균의 3배를 넘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소득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홀로 사는 독거 노인들이 20여 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 맞게

한국해비타트는 독거노인의 주거 문제 안정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경제난으로 힘들어 하는 결손

가정에게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독거노인 10세대(10평형) & 결손가정 2세대(16평형)을 위한 대전 희망의 집짓기

●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싱글맘을 위한 집고치기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고물가에 취업난 걱정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기본적인 잠자리조차 보장받기 힘든 게 요즘

대학생들의 현실입니다. 매년 오르는 전세, 월셋값 등 대학가 주거난이 심하다 보니 아예 학교 안에

텐트를 치고 살아가는 대학생들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든 대학생들을 위해 서대문구청의

일부 지원과 함께 한국해비타트가 힘을 보태려 합니다.

● 과중한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위한 원룸형(2인1실) 임대

주택 36세대

울릉도 지역의 주거난 해소

섬이라는 지역적 여건으로 인한 낮은 주택보급률과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기존 주택의 임대료의

수직 상승으로 울릉도의 주민들은 주거난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울릉군청과 후원기업의

도움으로 지난 2012년에 울릉도에 희망의 집짓기를 시작했습니다.

● 울릉도 거주 독거노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20세대

아동·장애인을 위한 특별 시설 고치기

노후된 장애인 시설을 위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보다 안정된 생활을 위한 보수 작업을 실시합니다.

또한 기존 시설의 보완을 위해 목욕탕이나 휴식 공간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고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면역에 취약한 어린 아이들을 위해 건강에 좋지 않은

곰팡이로 인한 바닥과 벽지, 단열과 방수 작업을 합니다.

● 중증장애인 / 시각장애인 시설 고치기, 아동복지시설 고치기 등

해외사업정부의 해외개발원조 방침에 적극 호응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에 봉사단을

파견하여 주거 환경 개선뿐 아니라 문화 교류 활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뜻있는

기업, 단체들과 연합하여 진행하는 각종 해외 프로그램을 통하여 대학생들의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지구촌(Global Village) 프로그램

팀 단위의 자원봉사자가 저개발국가에 파견되어 집을 건축하는 동시에 한국을 알리고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누릴 뿐 아니라 나아가 살기 좋은 지구촌 건설에 이바지합니다.

●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등 연중 상시 파견

●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

기업별로 대규모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봉사 의식을 고양하고 다양한 국내외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포스코대학생봉사단 비욘드 6기(100명) : 인도 델리

●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10기(180명) : 중국

● KOICA 민간단체지원사업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KOICA)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KOICA의 지원을 받아 현지 주민들의

전반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집 뿐만 아니라 화장실 등의 위생 시설, 상하수도

설치, 아프리카 전역에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 지급이나 에이즈 예방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 활동국가 : 모잠비크 / 마다가스카르 / 방글라데시 / 네팔

+ 민간봉사단 파견

해외 해비타트 사업장에 1년 이상 머물며 현지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해당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됩니다.

● 파견 국가 : 마다가스카르 / 방글라데시 / 네팔

HABITAT Vol.98

HABITAT Vol.98 │ 07

우리가 잊고 살던 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유난히도 추운 이번 겨울, 더 이상 춥지 않은 집에서

따뜻한 꿈을 꾸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참 고마운 집, 우리 집

HABITAT Vol.98 06 │ 07

군산 화합의 마을 홈파트너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 넷을 가진 엄마는 눈물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해비타트 입

주가 다가오는 어느 날, 저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린 기막힌 현실

에도 남편은 그 사람이 무슨 잘못이냐며 마음을 다잡았고 저는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잘 커주는 것을 위로로 여겼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5만 원인 아파트 15층 집에 살던 시절, 14층에 살던 신혼부부가 올라와 임신을 했으니 조용히

해달라고 연신 부탁을 할 때 할 수 없이 그 집에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 보증금 200만 원, 월

세 20만 원짜리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며 이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겠다고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지면보

다 1m나 낮았던 집이라 남편과 아이들은 1년 내내 아토피와 심한 가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셋째 아

이는 피가 나도록 피부를 긁어 팔, 다리가 심하게 상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너무 오랜 시간 불을 피우지 않았던 집이어

서 번개탄 25개를 피운 끝에야 겨우 연탄에 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방바닥엔 곰팡이가 피고, 겨울

철엔 천장이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환경에서 저희 여섯 식구는 힘겹게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비타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비타트에 입주 신청을 했고 저희 가족은 입주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서 우

리 가족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저는 아이들 넷을 모두 수술해서 낳았습니다. 수술실을 들어가며 제 목숨과 아이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새까

맣게 변하던 남편의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무사히 아이들을 낳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

다. 저를 다시 살려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늘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한때 평탄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인생엔 늘 거친 파도와 거센 풍랑이 있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해비타트에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저희 여섯 식구를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해비타트 입주 가정이 되기 위해 참여한 봉사 시간(땀의

분담) 800시간을 넘기면서 저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그분의 보호하심을 느꼈습니다. 6살인 넷째

아이가 더운 여름날 어느 자원봉사자의 손수건을 머리에 쓰고 그 더위에도 웃음 지을 때 저는 오랜만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로 상처를 받은 큰 아이가 어느 날 군산 해비타트 건축 현장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받은 그 감동을 저는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해비타트 입주 당일 날 저희 가족은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해비타트에서는

늘 하고 있는 활동일 수 있겠지만 아이 넷의 엄마인 전 이 그늘과 지지가 디딤돌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 병원비와 경비로 그나마 모아 둔 돈이 다 들어가고 막막하던 그 때, 해비타트의 도움을 받고 보니 나라에서도 못

하는 일을 해비타트에서 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요. 수많은 봉사자들이 사랑의 땀으로 지은 집이라 절대 무너지지 않을

마음의 집을 덤으로 가진 것 같아 든든합니다. 올 겨울, 저희 여섯 식구는 더 이상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햇

빛이 잘 드는 거실과 따뜻한 방에서 아토피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비타트의 수많은 스태프와 자원봉사

자분들, 그리고 후원자분들께 저희 여섯 식구가 보답하는 길은 더욱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산 화합의 마을 204동 201호 홈파트너 강선순 드림

●지난 12월 3일, 군산에서는 여덟 가정이 모두의 축복 속에서 헌정식을 가졌으며 12월에 입주를 마쳤습니다.

HABITAT Vol.98

한국 해비타트 현장

HABITAT Vol.98 │ 07

우리가 잊고 살던 집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유난히도 추운 이번 겨울, 더 이상 춥지 않은 집에서

따뜻한 꿈을 꾸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참 고마운 집, 우리 집

HABITAT Vol.98 06 │ 07

군산 화합의 마을 홈파트너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 넷을 가진 엄마는 눈물을 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해비타트 입

주가 다가오는 어느 날, 저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린 기막힌 현실

에도 남편은 그 사람이 무슨 잘못이냐며 마음을 다잡았고 저는 우리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우리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잘 커주는 것을 위로로 여겼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5만 원인 아파트 15층 집에 살던 시절, 14층에 살던 신혼부부가 올라와 임신을 했으니 조용히

해달라고 연신 부탁을 할 때 할 수 없이 그 집에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 보증금 200만 원, 월

세 20만 원짜리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하며 이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겠다고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지면보

다 1m나 낮았던 집이라 남편과 아이들은 1년 내내 아토피와 심한 가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셋째 아

이는 피가 나도록 피부를 긁어 팔, 다리가 심하게 상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너무 오랜 시간 불을 피우지 않았던 집이어

서 번개탄 25개를 피운 끝에야 겨우 연탄에 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방바닥엔 곰팡이가 피고, 겨울

철엔 천장이 곰팡이로 뒤덮여 있는 환경에서 저희 여섯 식구는 힘겹게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해비타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비타트에 입주 신청을 했고 저희 가족은 입주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서 우

리 가족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저는 아이들 넷을 모두 수술해서 낳았습니다. 수술실을 들어가며 제 목숨과 아이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새까

맣게 변하던 남편의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무사히 아이들을 낳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

다. 저를 다시 살려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늘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한때 평탄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인생엔 늘 거친 파도와 거센 풍랑이 있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해비타트에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저희 여섯 식구를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해비타트 입주 가정이 되기 위해 참여한 봉사 시간(땀의

분담) 800시간을 넘기면서 저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그분의 보호하심을 느꼈습니다. 6살인 넷째

아이가 더운 여름날 어느 자원봉사자의 손수건을 머리에 쓰고 그 더위에도 웃음 지을 때 저는 오랜만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로 상처를 받은 큰 아이가 어느 날 군산 해비타트 건축 현장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받은 그 감동을 저는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해비타트 입주 당일 날 저희 가족은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해비타트에서는

늘 하고 있는 활동일 수 있겠지만 아이 넷의 엄마인 전 이 그늘과 지지가 디딤돌이 되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 병원비와 경비로 그나마 모아 둔 돈이 다 들어가고 막막하던 그 때, 해비타트의 도움을 받고 보니 나라에서도 못

하는 일을 해비타트에서 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요. 수많은 봉사자들이 사랑의 땀으로 지은 집이라 절대 무너지지 않을

마음의 집을 덤으로 가진 것 같아 든든합니다. 올 겨울, 저희 여섯 식구는 더 이상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햇

빛이 잘 드는 거실과 따뜻한 방에서 아토피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비타트의 수많은 스태프와 자원봉사

자분들, 그리고 후원자분들께 저희 여섯 식구가 보답하는 길은 더욱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산 화합의 마을 204동 201호 홈파트너 강선순 드림

●지난 12월 3일, 군산에서는 여덟 가정이 모두의 축복 속에서 헌정식을 가졌으며 12월에 입주를 마쳤습니다.

HABITAT Vol.98

한국 해비타트 현장

│ 09

에게는 해비타트 건축 봉사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비타트 건축 봉사는 그저 단순히 집을 짓는 노동

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건축팀장님과 크루리더들, 봉사하러 오신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저와 같은

입주자 분들을 만나 관계를 쌓고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과 고마움,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

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가슴은 지금 뜨겁습니다. 그이유는 해비타트가 나에게 희망이라는 불씨를 심어주었기 때문입니

다. 저는 쉬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해비타트를 통해서 내가 받은 이 불씨를 다른 이들에게

도 나누어 주었으면 합니다. 춘천 소망의 마을 208동 202호 천세연 가정의 아들 천상대 올림

●지난 11월 29일, 춘천에서 열 두 가정이 마을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헌정식을 가졌으며 입주를 마쳤습니다.

춘천 소망의 마을 홈파트너 이야기 저희 집은 사실 가난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가족 모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요. 그렇게 열심히 살던 작년 10월의 어느 일요일, 저는 심한 독감에 걸려

교회도 가지 못하고 할머니와 단둘이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고열과 함께 욱신거리는 몸살 기운으로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

에서 자꾸 ‘후드둑 후드둑’ 소리가 나길래 이상한 기분이 들어 문을 열고 나가보았습니다. 창고에서부터 시작된 불이 집 쪽으로

번지는 긴급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당황한 저는 당시 허리 골절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둘러업고 바로 대피

한 뒤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중요한 짐을 챙기러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삽시간에 현관까지 불이 번져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해 진화작업을 시작한 뒤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갑작스런 화재로 다 타버린 집

을 보고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하셨고 아버지도 놀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타버린 저희 집은 너무 처참했습니다. 주위 분들은 사람 안 다치고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우리 가족을 위로했지만

겨울이 다가오고 있을 시기라 저희 가족 모두는 정말이지 막막했습니다. 결혼한 형의 신혼집에 잠시 기거하다 동네 분들과

친척, 형수님의 가족에게 도움을 받아 작은집에 전세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아침에 집이 불에 타 버리고 모든

것을 잃은 저희 가족의 마음 속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도중 교회 목사님을 통해서 해비타트를 소개받았습니다.

저는 해비타트 주택에 입주할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아버지와 형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며 탐탁지 않은 반응이었으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일단 신청

이라도 해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랍게도 해비타트의 입주가정 기준을 통과해서 우리 가족에게 기회가 생겼다는 소

식이 왔습니다. 해비타트는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단체가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게끔 희망을 심어주었

고 그것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해비타트의 홈파트너(입주가정)가 되려면 꾸준한 경제 활동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일정

시간 봉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비타트가 창출해 내는 가치는 한 가정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다

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환갑을 넘기셨기에 막내인 제가 땀의 분담(봉사)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31살이지만 대학생인 저는 학기

중에는 토요일 하루만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기 전 목수, 전기, 용접 등 여러 가지 일로 생업을 이어왔던 저

HABITAT Vol.98 08 │ 09

한국 해비타트 현장

│ 09

에게는 해비타트 건축 봉사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비타트 건축 봉사는 그저 단순히 집을 짓는 노동

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건축팀장님과 크루리더들, 봉사하러 오신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저와 같은

입주자 분들을 만나 관계를 쌓고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과 고마움,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

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가슴은 지금 뜨겁습니다. 그이유는 해비타트가 나에게 희망이라는 불씨를 심어주었기 때문입니

다. 저는 쉬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면 해비타트를 통해서 내가 받은 이 불씨를 다른 이들에게

도 나누어 주었으면 합니다. 춘천 소망의 마을 208동 202호 천세연 가정의 아들 천상대 올림

●지난 11월 29일, 춘천에서 열 두 가정이 마을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헌정식을 가졌으며 입주를 마쳤습니다.

춘천 소망의 마을 홈파트너 이야기 저희 집은 사실 가난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가족 모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요. 그렇게 열심히 살던 작년 10월의 어느 일요일, 저는 심한 독감에 걸려

교회도 가지 못하고 할머니와 단둘이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고열과 함께 욱신거리는 몸살 기운으로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

에서 자꾸 ‘후드둑 후드둑’ 소리가 나길래 이상한 기분이 들어 문을 열고 나가보았습니다. 창고에서부터 시작된 불이 집 쪽으로

번지는 긴급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당황한 저는 당시 허리 골절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둘러업고 바로 대피

한 뒤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중요한 짐을 챙기러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삽시간에 현관까지 불이 번져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해 진화작업을 시작한 뒤 부모님이 오셨습니다. 갑작스런 화재로 다 타버린 집

을 보고 어머니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하셨고 아버지도 놀라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타버린 저희 집은 너무 처참했습니다. 주위 분들은 사람 안 다치고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우리 가족을 위로했지만

겨울이 다가오고 있을 시기라 저희 가족 모두는 정말이지 막막했습니다. 결혼한 형의 신혼집에 잠시 기거하다 동네 분들과

친척, 형수님의 가족에게 도움을 받아 작은집에 전세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아침에 집이 불에 타 버리고 모든

것을 잃은 저희 가족의 마음 속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도중 교회 목사님을 통해서 해비타트를 소개받았습니다.

저는 해비타트 주택에 입주할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아버지와 형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며 탐탁지 않은 반응이었으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일단 신청

이라도 해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놀랍게도 해비타트의 입주가정 기준을 통과해서 우리 가족에게 기회가 생겼다는 소

식이 왔습니다. 해비타트는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단체가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게끔 희망을 심어주었

고 그것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해비타트의 홈파트너(입주가정)가 되려면 꾸준한 경제 활동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일정

시간 봉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비타트가 창출해 내는 가치는 한 가정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다

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환갑을 넘기셨기에 막내인 제가 땀의 분담(봉사)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31살이지만 대학생인 저는 학기

중에는 토요일 하루만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기 전 목수, 전기, 용접 등 여러 가지 일로 생업을 이어왔던 저

HABITAT Vol.98 08 │ 09

한국 해비타트 현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계 여러 곳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로 날아왔습니

다. 이번 카터워크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대규모 캠프

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갈아타고 자원봉사자들은 설

레는 마음을 안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텐트 안 여기

저기 둘러놓은 모기장 아래의 간이 침대에서 잠을 자

고, 하루에 단 세 시간, 더욱이 찬물 밖에 나오지 않는

샤워를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야 할 것 또한 알고 있

었지만, 봉사자들의 마음 가운데에는 아이티 땅에 심

겨질 희망에 대한 기대감이 넘쳐났습니다.

아이티에서의 첫날, 봉사자들의 망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자 곧

새로운 집에 들어오게 될 7개월짜리 갓난 아이의 어머니 바바라

토마스(Barbara Thomas)씨가 감격에 찬 울먹임으로 지나온 3년

가량의 힘들었던 순간을 얘기합니다. 타르칠을 한 방수포와 합성

수지 깔개로 된 임시 거처는 아이티의 뜨거운 햇볕 아래 어린 아

이를 지켜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너무 달아오른 텐트 내부에서 아이는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

도 없어 울며 보채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

다 보니 아이와 엄마는 어느새 희망 대신 절망에 가까운 삶이 익

숙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희망의 삶을 꿈꿉니다. 찌

는 듯한 더위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집에서 건강하게 자라

날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아이티에서의 며칠이 흐른 뒤, 지낼 곳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을 위

한 100채의 집은 약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 협력으로 차츰 지

붕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티의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 하

얀 스틸 판넬을 올리니 표면에서 그대로 빛을 반사해 봉사자들은

마치 태양열 오븐 안에서 일을 하는 듯 힘들었지만, 지붕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과 산들바람이 봉사자들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완성되어가는 집들은 하얀 지붕을 얹고 지낼 곳 잃은

아이티 사람들의 미래를 보여주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굿바이’

약 일주일 동안 아이티 카터워크프로젝트 현장에 참여한 자원봉

사자들은 나이도 잊고, 더위도 잊고, 체력의 한계도 잊어가며 집을

지었습니다. 약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 동안 흘린 값

진 땀방울은 아이티 땅에 지어진 100채의 집에 아로새겨졌습니다.

한 채 한 채마다 이루어진 헌정식은 눈물, 웃음, 감사와 사랑이 넘

쳐났고, 모든 가정에 지미카터 부부의 메시지가 남겨진 성경책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달고

페인트칠을 꼼꼼하게 신경 쓰던 자원봉사자들, 완성된 집 앞 현관

에서 함께 미소로 감격을 나누던 자원봉사자들과 홈파트너들에겐

이날의 기억이 새로운 날을 살아갈 힘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홈파트너가 된 마리(Marie Sonie Jeanlis)씨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얘기했습니다. “우리(해비타트 스태프, 자원봉사자와 홈

파트너)가 다시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에 기도합니다. 당신들이 우릴 절대 잊지 않기를, 그리고 우리가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기를 말입니다.”

2012년 카터워크프로젝트가 감사와 기쁨 가운데 마무리되고 해비

타트 자원봉사자, 스태프, 홈파트너들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굿바이’를 경험하였습니다.

글 협력개발본부 박영선 간사 사진 국제해비타트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됐던 제29회 카터워크프로젝트(The Carter Work Project,

CWP)가 2011년에 이어 2년째 아이티에서 열렸습니다. 2010년 1월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락한 거처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아이티에서의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자세한 소식을 전합니다.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Love Actually01 봉사자와 함께 미소짓고 있는 2012카터워크프로젝트

홈파트너 바바라 토마스 씨(가운데).

01

국제 해비타트 소식

HABITAT Vol.98 10 │ 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세계 여러 곳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비행기를

타고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로 날아왔습니

다. 이번 카터워크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대규모 캠프

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갈아타고 자원봉사자들은 설

레는 마음을 안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텐트 안 여기

저기 둘러놓은 모기장 아래의 간이 침대에서 잠을 자

고, 하루에 단 세 시간, 더욱이 찬물 밖에 나오지 않는

샤워를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야 할 것 또한 알고 있

었지만, 봉사자들의 마음 가운데에는 아이티 땅에 심

겨질 희망에 대한 기대감이 넘쳐났습니다.

아이티에서의 첫날, 봉사자들의 망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자 곧

새로운 집에 들어오게 될 7개월짜리 갓난 아이의 어머니 바바라

토마스(Barbara Thomas)씨가 감격에 찬 울먹임으로 지나온 3년

가량의 힘들었던 순간을 얘기합니다. 타르칠을 한 방수포와 합성

수지 깔개로 된 임시 거처는 아이티의 뜨거운 햇볕 아래 어린 아

이를 지켜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너무 달아오른 텐트 내부에서 아이는 잠을 잘 수도, 밥을 먹을 수

도 없어 울며 보채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

다 보니 아이와 엄마는 어느새 희망 대신 절망에 가까운 삶이 익

숙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희망의 삶을 꿈꿉니다. 찌

는 듯한 더위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집에서 건강하게 자라

날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아이티에서의 며칠이 흐른 뒤, 지낼 곳을 잃은 아이티 주민들을 위

한 100채의 집은 약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 협력으로 차츰 지

붕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티의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 하

얀 스틸 판넬을 올리니 표면에서 그대로 빛을 반사해 봉사자들은

마치 태양열 오븐 안에서 일을 하는 듯 힘들었지만, 지붕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과 산들바람이 봉사자들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완성되어가는 집들은 하얀 지붕을 얹고 지낼 곳 잃은

아이티 사람들의 미래를 보여주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굿바이’

약 일주일 동안 아이티 카터워크프로젝트 현장에 참여한 자원봉

사자들은 나이도 잊고, 더위도 잊고, 체력의 한계도 잊어가며 집을

지었습니다. 약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주일 동안 흘린 값

진 땀방울은 아이티 땅에 지어진 100채의 집에 아로새겨졌습니다.

한 채 한 채마다 이루어진 헌정식은 눈물, 웃음, 감사와 사랑이 넘

쳐났고, 모든 가정에 지미카터 부부의 메시지가 남겨진 성경책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달고

페인트칠을 꼼꼼하게 신경 쓰던 자원봉사자들, 완성된 집 앞 현관

에서 함께 미소로 감격을 나누던 자원봉사자들과 홈파트너들에겐

이날의 기억이 새로운 날을 살아갈 힘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홈파트너가 된 마리(Marie Sonie Jeanlis)씨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얘기했습니다. “우리(해비타트 스태프, 자원봉사자와 홈

파트너)가 다시 만나기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에 기도합니다. 당신들이 우릴 절대 잊지 않기를, 그리고 우리가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기를 말입니다.”

2012년 카터워크프로젝트가 감사와 기쁨 가운데 마무리되고 해비

타트 자원봉사자, 스태프, 홈파트너들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

다운 ‘굿바이’를 경험하였습니다.

글 협력개발본부 박영선 간사 사진 국제해비타트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됐던 제29회 카터워크프로젝트(The Carter Work Project,

CWP)가 2011년에 이어 2년째 아이티에서 열렸습니다. 2010년 1월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락한 거처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아이티에서의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자세한 소식을 전합니다.

카터워크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Love Actually01 봉사자와 함께 미소짓고 있는 2012카터워크프로젝트

홈파트너 바바라 토마스 씨(가운데).

01

국제 해비타트 소식

HABITAT Vol.98 10 │ 11

암사재활원과 시작된 인연

신은정 제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연결된 활동을 하다가 암사재

활센터를 알게 되었어요. 부모한테 버려진 아이들 중에 장애가 있

는 아이들은 보통 일반 보육원에서 지내기가 힘드니까 재활센터

에서 보호도 받고 교육도 받고 그래요. 그랬던 아이들이 중, 고등

학생이 되면 독립을 해야 되거든요.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

애 여부 정도는 외부 활동을 하기가 불편하다든지 약간의 지체 장

애 정도인데 시설에서 자기들끼리만 있다 보면 세상과 단절될 여

지가 커요. 그러다보니 바깥 세계나 질서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작

은 공동체인 ‘집’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워나갈 공간이 필

요했었죠. 저희가 이번에 집 고치기를 부탁 드린 곳은 남자아이

들 8명이 지내는 곳이에요. 집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통풍이 잘

안 돼서 방에 곰팡이는 기본이고 화장실 문도 다 썩어서 위생상

으로도 좋지 않고 위험해 보였어요. 요즘 같은 겨울이면 빨래를

말릴 곳이 없어서 집 안에 널어놔야 되고요. 저희가 고쳐줄 능력

이 부족하다 보니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해비타트에 도움을 요청

하게 되었어요.

박성웅 도배하고 화장실 문 고치고, 베란다 창틀 공사를 했는데

요. 그룹홈 공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들어오는데 얼굴이 얼마나 환

했는지 몰라요. 공사를 마친 날 저녁에 아내가 카레를 만들어서 방

문했어요. 아이들한테 수리된 집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집에 빨리

오고 싶어질 거 같다고, 이제는 창문을 열어도 안 춥다며 해맑게

웃으며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집이 소중했던 순간

박성웅 실은 어제도 세 식구가 밖에서 추위에 엄청 떨었거든요.

야외 촬영을 하느라 일곱 시 쯤에 집에 들어갔는데 포근한게 너

무 좋더라고요. 보일러를 틀어놓고 나간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

죠. 저는 그냥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 그 순간에 집의 소중

함을 느껴요.

신은정 특히 저는 결혼하고 나서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생

각하게 됐어요. 우리 둘의 힘으로 시작하다 보니 작은 집에서 시작했

어요.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니까 좋은 환경의 집이 있으면 좋겠다, 그

냥 좋기보다는 아들 상우에게 좋은 집, 상우한테 좋은 환경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집은 제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이고 우

리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니까요. 집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특별하

지 않나요?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 그게 집이죠.

부부에게 나눔의 의미란

신은정 사실 저도 나눔을 직접 실천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

요. 요즘은 거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이미

나눔과 봉사 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생각만 하고 있었는

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서는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거 같

아요. 그렇게 한두번 기회가 닿아 봉사를 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제

가 뭔가를 주는 것이 아니고 ‘주고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

어요. 힘든 것보다 오히려 더 즐겁더라고요. 어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할 수 있고요.

박성웅 아내가 지난 주에는 시청 앞에서 소년소녀 가장한테 줄

김치도 만들고 왔어요. 남편 것도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웃음)

저는 방송 때문에 얼마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 오지를 다녀왔는데

환경이 정말 열악했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음식도 없어서 저

희가 무슨 ‘정글의 법칙’ 찍는 것도 아닌데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어요. 저는 선박을 제작하는 팀에 속해 있었는데 바닷

가에서 그냥 자기도 했어요. 방송 때문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한테

진정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기는 했는데 힘들

더라고요. 그렇지만 다녀와서 든 생각은 ‘움직이지 않으면 얻는 것

은 0%, 움직이면 반드시 1%라도 얻는 것이 있다’라는 겁니다. 사

실 해비타트에 연락을 하게 된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렇지

만 일단 시도해 보니까 이렇게 만나게 되고 일도 같이 하게 된 거

잖아요. 이제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해서 매년 집 짓는 봉사에도 참

여하면서 이웃들에게 집을 지어주다 보면 언젠가는 내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 (웃음)

1%가 모이면 언젠가는 100%가 될 것임을 굳게 믿으며 사는 모습

이 따뜻한 박성웅, 신은정 부부는 이제 해비타트와 함께 도움이 필

요한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예쁜 부부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작년보다 추워진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기 십상인 겨울입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28

일까지 암사재활원 내 그룹홈 고치기에 참여해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게 된 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마저 녹여버린 두 부부의 따뜻한 선행을 소개합니다.

01 그룹 홈 고치기에 참여해 코킹 작업(실리콘을

사용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박성웅 씨

01

│ 13

It People

HABITAT Vol.98 12

암사재활원과 시작된 인연

신은정 제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연결된 활동을 하다가 암사재

활센터를 알게 되었어요. 부모한테 버려진 아이들 중에 장애가 있

는 아이들은 보통 일반 보육원에서 지내기가 힘드니까 재활센터

에서 보호도 받고 교육도 받고 그래요. 그랬던 아이들이 중, 고등

학생이 되면 독립을 해야 되거든요.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

애 여부 정도는 외부 활동을 하기가 불편하다든지 약간의 지체 장

애 정도인데 시설에서 자기들끼리만 있다 보면 세상과 단절될 여

지가 커요. 그러다보니 바깥 세계나 질서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작

은 공동체인 ‘집’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워나갈 공간이 필

요했었죠. 저희가 이번에 집 고치기를 부탁 드린 곳은 남자아이

들 8명이 지내는 곳이에요. 집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통풍이 잘

안 돼서 방에 곰팡이는 기본이고 화장실 문도 다 썩어서 위생상

으로도 좋지 않고 위험해 보였어요. 요즘 같은 겨울이면 빨래를

말릴 곳이 없어서 집 안에 널어놔야 되고요. 저희가 고쳐줄 능력

이 부족하다 보니 예전부터 관심 있었던 해비타트에 도움을 요청

하게 되었어요.

박성웅 도배하고 화장실 문 고치고, 베란다 창틀 공사를 했는데

요. 그룹홈 공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들어오는데 얼굴이 얼마나 환

했는지 몰라요. 공사를 마친 날 저녁에 아내가 카레를 만들어서 방

문했어요. 아이들한테 수리된 집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집에 빨리

오고 싶어질 거 같다고, 이제는 창문을 열어도 안 춥다며 해맑게

웃으며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집이 소중했던 순간

박성웅 실은 어제도 세 식구가 밖에서 추위에 엄청 떨었거든요.

야외 촬영을 하느라 일곱 시 쯤에 집에 들어갔는데 포근한게 너

무 좋더라고요. 보일러를 틀어놓고 나간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

죠. 저는 그냥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 그 순간에 집의 소중

함을 느껴요.

신은정 특히 저는 결혼하고 나서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생

각하게 됐어요. 우리 둘의 힘으로 시작하다 보니 작은 집에서 시작했

어요.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니까 좋은 환경의 집이 있으면 좋겠다, 그

냥 좋기보다는 아들 상우에게 좋은 집, 상우한테 좋은 환경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집은 제일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이고 우

리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니까요. 집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특별하

지 않나요?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 그게 집이죠.

부부에게 나눔의 의미란

신은정 사실 저도 나눔을 직접 실천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어

요. 요즘은 거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이미

나눔과 봉사 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생각만 하고 있었는

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서는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거 같

아요. 그렇게 한두번 기회가 닿아 봉사를 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제

가 뭔가를 주는 것이 아니고 ‘주고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

어요. 힘든 것보다 오히려 더 즐겁더라고요. 어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할 수 있고요.

박성웅 아내가 지난 주에는 시청 앞에서 소년소녀 가장한테 줄

김치도 만들고 왔어요. 남편 것도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웃음)

저는 방송 때문에 얼마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 오지를 다녀왔는데

환경이 정말 열악했어요. 전기도 없고 물도 없고 음식도 없어서 저

희가 무슨 ‘정글의 법칙’ 찍는 것도 아닌데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어요. 저는 선박을 제작하는 팀에 속해 있었는데 바닷

가에서 그냥 자기도 했어요. 방송 때문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한테

진정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기는 했는데 힘들

더라고요. 그렇지만 다녀와서 든 생각은 ‘움직이지 않으면 얻는 것

은 0%, 움직이면 반드시 1%라도 얻는 것이 있다’라는 겁니다. 사

실 해비타트에 연락을 하게 된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렇지

만 일단 시도해 보니까 이렇게 만나게 되고 일도 같이 하게 된 거

잖아요. 이제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해서 매년 집 짓는 봉사에도 참

여하면서 이웃들에게 집을 지어주다 보면 언젠가는 내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 (웃음)

1%가 모이면 언젠가는 100%가 될 것임을 굳게 믿으며 사는 모습

이 따뜻한 박성웅, 신은정 부부는 이제 해비타트와 함께 도움이 필

요한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예쁜 부부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작년보다 추워진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기 십상인 겨울입니다. 지난 11월 27일부터 28

일까지 암사재활원 내 그룹홈 고치기에 참여해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게 된 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마저 녹여버린 두 부부의 따뜻한 선행을 소개합니다.

01 그룹 홈 고치기에 참여해 코킹 작업(실리콘을

사용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박성웅 씨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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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eople

HABITAT Vol.98 12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

에 기여하는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설명과 현재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가호호 프로젝트’ 활동내용으로는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

기 후원 및 건축봉사를 비롯하여 무주택 저소득층 및 국가유공자

를 위한 주택임차자금 지원 및 저소득층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장

애인 복지시설 개보수 사업 및 난방연료 지원사업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홍천의 수하리, 통영의 연명마

을과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농수산물 구매 및 지역 활성화를 위

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적 사회공

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대한주택보증 사회공헌 활동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대한주택보증은 임직원의 봉사활동이 중심이 되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사장님 또한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꼭 참여하여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계십니다.

직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제도를 운

영 중인데, 연간 3일 이내에서 업무시간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인

정하고 있어 2006년 봉사단 창단 이래 매년 모든 직원이 빠짐없

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

칭그랜트 기금으로 사회봉사단 기금을 조성하여 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은 2006년부터 한국해비타트의 파트

너로서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해비타트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회공헌 사업과 가장 다른 점은 일방적인 기부, 후원

에 그치지 않는 자립기반의 순환 구조라는 점입니다. 후원자와

수혜자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점도 봉사자들이 수혜가

정을 수동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가진 파

트너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

니다. 해비타트 집짓기 프로그램은 2006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직

원들의 관심이 컸고, 올해는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과 해외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큰 호

응을 얻고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보니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담당자나, 봉사자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점도 지

속적으로 해비타트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이 대한주택보증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택과 관련한 업무에 종사하고 집과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

을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집을 직접 내 손으로 짓는다는 것은 의

미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건축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없

었던 우리 직원들이 저소득 가정을 위한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

건축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6월에

사회공헌과 관련된 내부 설문조사 실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대한주택보증은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가가호호 프로젝트’(집집마다 웃음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정하고 집과 함께 희망을 키우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 가가호호 희망 키우기

Q

A

A

Q

Q

Q

A

A

Q

A

Q A

봉사활동으로 '해비타트 건축 봉사활동'이 꼽혔습니다. 힘든 봉사

활동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던 터라 의외의 결과라

고 생각했지만, ‘직접 건축현장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봉사활동을 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뿌듯

했다’, ‘힘든 만큼 뿌듯함은 배가 되었다’라고 적어낸 직원들의 의

견을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건축활동을 하셨는

데요,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국내에서만 봉사활동을 해왔던 우리 회사가 해외에서 봉사활

동을 하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정부와의 교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그들의 문

화를 이해하고, 주거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주거여건을 개선하

는 실질적 교류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생활방식,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집이 생활에 있

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국가와 인종을 넘어 동일할 것입

니다. 열악한 현지주민의 주거를 보니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봉사활동이 더이상 힘들지 않은, 즐거운 일

이 되었습니다. 집을 짓는 내내 상기된 표정으로 저희 모습을 보

러 오는 현지주민들을 보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

다. 또한 베트남 현지 건축팀과 힘든 노동, 여러 번의 식사를 함

께하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주고받은 대화로

쌓은 우정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꾀를 부리면 현지 건축팀이 나중에 힘들거라

는 생각이 드니 쉽사리 일감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

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18명의 직원이 묵묵히 한마음으로 땀흘

리며 집을 지었던 것은 마음속에 모두 이러한 마음을 가졌기 때

문일 것입니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공동으로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을 공유한 것은 직원들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치있는 일을 함께하는 기업과 봉사자가 더

많이 늘어나서 소중한 경험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대한주택보증의 활동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그간 추진해 온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브랜드화하여 더욱 강

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계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각 사업별 예산을 늘려서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글/사진 대한주택보증 홍보실

1414 │ 15HABITAT Vol.98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

에 기여하는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설명과 현재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가호호 프로젝트’ 활동내용으로는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

기 후원 및 건축봉사를 비롯하여 무주택 저소득층 및 국가유공자

를 위한 주택임차자금 지원 및 저소득층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장

애인 복지시설 개보수 사업 및 난방연료 지원사업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홍천의 수하리, 통영의 연명마

을과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농수산물 구매 및 지역 활성화를 위

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타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적 사회공

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대한주택보증 사회공헌 활동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대한주택보증은 임직원의 봉사활동이 중심이 되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사장님 또한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꼭 참여하여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독려하고 계십니다.

직원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제도를 운

영 중인데, 연간 3일 이내에서 업무시간을 활용한 봉사활동을 인

정하고 있어 2006년 봉사단 창단 이래 매년 모든 직원이 빠짐없

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의 기부금과 회사의 매

칭그랜트 기금으로 사회봉사단 기금을 조성하여 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은 2006년부터 한국해비타트의 파트

너로서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해비타트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회공헌 사업과 가장 다른 점은 일방적인 기부, 후원

에 그치지 않는 자립기반의 순환 구조라는 점입니다. 후원자와

수혜자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점도 봉사자들이 수혜가

정을 수동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가진 파

트너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

니다. 해비타트 집짓기 프로그램은 2006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직

원들의 관심이 컸고, 올해는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과 해외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큰 호

응을 얻고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보니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담당자나, 봉사자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점도 지

속적으로 해비타트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해비타트 봉사활동이 대한주택보증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택과 관련한 업무에 종사하고 집과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

을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집을 직접 내 손으로 짓는다는 것은 의

미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건축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없

었던 우리 직원들이 저소득 가정을 위한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

건축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6월에

사회공헌과 관련된 내부 설문조사 실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해비타트 후원파트너

대한주택보증은 ‘국민의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가가호호 프로젝트’(집집마다 웃음과 희망을 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정하고 집과 함께 희망을 키우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 가가호호 희망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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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으로 '해비타트 건축 봉사활동'이 꼽혔습니다. 힘든 봉사

활동 중의 하나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던 터라 의외의 결과라

고 생각했지만, ‘직접 건축현장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봉사활동을 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뿌듯

했다’, ‘힘든 만큼 뿌듯함은 배가 되었다’라고 적어낸 직원들의 의

견을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건축활동을 하셨는

데요,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국내에서만 봉사활동을 해왔던 우리 회사가 해외에서 봉사활

동을 하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정부와의 교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그들의 문

화를 이해하고, 주거환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주거여건을 개선하

는 실질적 교류활동도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생활방식, 언어를 가지고 있지만 집이 생활에 있

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국가와 인종을 넘어 동일할 것입

니다. 열악한 현지주민의 주거를 보니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봉사활동이 더이상 힘들지 않은, 즐거운 일

이 되었습니다. 집을 짓는 내내 상기된 표정으로 저희 모습을 보

러 오는 현지주민들을 보니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

다. 또한 베트남 현지 건축팀과 힘든 노동, 여러 번의 식사를 함

께하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주고받은 대화로

쌓은 우정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꾀를 부리면 현지 건축팀이 나중에 힘들거라

는 생각이 드니 쉽사리 일감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

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18명의 직원이 묵묵히 한마음으로 땀흘

리며 집을 지었던 것은 마음속에 모두 이러한 마음을 가졌기 때

문일 것입니다. 남을 위한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공동으로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을 공유한 것은 직원들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치있는 일을 함께하는 기업과 봉사자가 더

많이 늘어나서 소중한 경험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대한주택보증의 활동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그간 추진해 온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브랜드화하여 더욱 강

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계신 분이 많이 있습니다. 각 사업별 예산을 늘려서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글/사진 대한주택보증 홍보실

1414 │ 15HABITAT Vol.98

Wedding

01

01 특별한 결혼식의 주인공 서재섭·최정윤 부부

02 작년 12월 16일 이루어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

02

두 분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던데요?

재섭 저희는 2009년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해비타트 해외봉사(GV)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했고 그때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취직하고

정윤이는 졸업을 하고 2011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서 그해 여름부터 인연을 이어

오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윤 사실 해외봉사 갔었을 땐 그리 친하지 않았어요.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었죠. 저

는 철사를 꼬는 등 쉬운 일을 했고 남자들은 철골을 나르거나 삽으로 모래 파는 일을

하다 보니 서로 많이 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봉사 끝난 후 우연한 계기로 당시 광화

문 쪽에서 일을 하고 있던 오빠와 만나게 되었죠. 그 때가 한 7월쯤이었는데 오빠가 9

월부터 홍콩에 일하러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만약에 그 때 연락이 안 되었으면 이렇

게 결혼하지 못했을 거예요.

이번 두 사람의 결혼식에 화환 대신

기부를 요청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정윤 제가 지금 일하는 곳이 학교 사회봉사실이에요. 사회봉사 교과목을 담당해서 운

영하다 보니 비영리 단체에 기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이러한 깨달

음을 주변 지인 분들에게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혼식을 통해 모두 모였

을 때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해비타트를 선택한 이유는 큰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고민했었는데 저희들을 이어준 기

관이 해비타트라는 점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어요. 또, 기부금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은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기부하는 입장에서도 궁금하거든요. 해비타트는 집

을 지어줌으로써 눈에 보이는 게 있으니까 가장 보람도 클 것 같았어요.

재섭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도울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 프로그

램에서 한 방송인의 나눔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분은 방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저도 제 지인들에게 최대한 능력껏 알릴 수 있다면 금액이 크지 않아

도 뜻깊은 게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결혼식 화환 같은 경우는 두 사람을 축복

하는 의미보다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축복의 의

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16일 오후 6시 30분, 두 사람은 수많은 하객 속에서 멋진 결혼식을 올

렸습니다. 연회장에서는 특별히 한국해비타트에서 선물한 결혼 인터뷰 비디오를 통해

사람들이 두 사람의 만남 뿐만 아니라 기부의 의미에 대해서도 짧게 나누었습니다.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나눔’이 자리에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따

뜻한 영향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이런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는 사람

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협력개발본부 이규상

나눔의 선물

결혼식장 문이 열리고, 신랑이 하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뒤이어 신부가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수줍은 얼굴로 신랑 앞에 나아갑니다. 두 사람만을 위한 주례, 하객, 축복을 통해 한 쌍의 부부

가 탄생합니다. 결혼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축제의 순간입니다. 이번에 만난 이 부부는 인생에서 가

장 소중한 순간을 두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닌 조금 ‘특별함’을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결혼 축하 화환 대

신 기부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결심하게 된 것도 두 사람의 만남의 계기가 남달랐다는 점 때문인

데요. 지금부터 서재섭, 최정윤 부부와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화환 대신 기부!

‘나눔’ 있는 결혼식

HABITAT Vol.98 1716 │ 17

Wedding

01

01 특별한 결혼식의 주인공 서재섭·최정윤 부부

02 작년 12월 16일 이루어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

02

두 분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던데요?

재섭 저희는 2009년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해비타트 해외봉사(GV)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했고 그때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취직하고

정윤이는 졸업을 하고 2011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서 그해 여름부터 인연을 이어

오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윤 사실 해외봉사 갔었을 땐 그리 친하지 않았어요. 대화할 기회도 거의 없었죠. 저

는 철사를 꼬는 등 쉬운 일을 했고 남자들은 철골을 나르거나 삽으로 모래 파는 일을

하다 보니 서로 많이 보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봉사 끝난 후 우연한 계기로 당시 광화

문 쪽에서 일을 하고 있던 오빠와 만나게 되었죠. 그 때가 한 7월쯤이었는데 오빠가 9

월부터 홍콩에 일하러 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만약에 그 때 연락이 안 되었으면 이렇

게 결혼하지 못했을 거예요.

이번 두 사람의 결혼식에 화환 대신

기부를 요청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정윤 제가 지금 일하는 곳이 학교 사회봉사실이에요. 사회봉사 교과목을 담당해서 운

영하다 보니 비영리 단체에 기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이러한 깨달

음을 주변 지인 분들에게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혼식을 통해 모두 모였

을 때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해비타트를 선택한 이유는 큰 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고민했었는데 저희들을 이어준 기

관이 해비타트라는 점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어요. 또, 기부금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은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기부하는 입장에서도 궁금하거든요. 해비타트는 집

을 지어줌으로써 눈에 보이는 게 있으니까 가장 보람도 클 것 같았어요.

재섭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도울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 프로그

램에서 한 방송인의 나눔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분은 방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저도 제 지인들에게 최대한 능력껏 알릴 수 있다면 금액이 크지 않아

도 뜻깊은 게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결혼식 화환 같은 경우는 두 사람을 축복

하는 의미보다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축복의 의

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16일 오후 6시 30분, 두 사람은 수많은 하객 속에서 멋진 결혼식을 올

렸습니다. 연회장에서는 특별히 한국해비타트에서 선물한 결혼 인터뷰 비디오를 통해

사람들이 두 사람의 만남 뿐만 아니라 기부의 의미에 대해서도 짧게 나누었습니다. 두

사람이 가정을 이루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의 ‘나눔’이 자리에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따

뜻한 영향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 이런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는 사람

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협력개발본부 이규상

나눔의 선물

결혼식장 문이 열리고, 신랑이 하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뒤이어 신부가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수줍은 얼굴로 신랑 앞에 나아갑니다. 두 사람만을 위한 주례, 하객, 축복을 통해 한 쌍의 부부

가 탄생합니다. 결혼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축제의 순간입니다. 이번에 만난 이 부부는 인생에서 가

장 소중한 순간을 두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닌 조금 ‘특별함’을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결혼 축하 화환 대

신 기부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결심하게 된 것도 두 사람의 만남의 계기가 남달랐다는 점 때문인

데요. 지금부터 서재섭, 최정윤 부부와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화환 대신 기부!

‘나눔’ 있는 결혼식

HABITAT Vol.98 1716 │ 17

모잠비크에서 만난 흑진주 같은 희망

온 마을 잔치가 된 해비타트 주택 헌정식

“예전 집은 어딘가에서 독사가 들어오곤 해서 아이들이 다칠까 봐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는

데, 이제는 전혀 그럴 걱정이 없어요.”“이제는 동생이랑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여기가 옛날에 우리가 살던 집인데, 이제는 창고로 써요. 새 집은 뱀도 못 들

어오고 모기장도 있어서 말라리아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내가 만난 사람들은 제각기 얼

마 전에 이사한 집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주택 헌정식 세리머니까지는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는데 아이들과 어머니들 50여 명은 수십 킬로미터를 함께 걸어오기도 하고 일행

중 몇몇은 트럭을 얻어 타고 와 몇 시간 전부터 모여 있었다.

‘츠카니 츠카니(현지말로 웃으세요!라는 뜻)!’를 외치면서 춤추고 노래하며 헌정식에 찾아

올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새벽부터 100여 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들의 수고

마저도 즐거워 보인다.

행복을 타고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자기 생일이라도 되는 듯 마냥 행사장을 꾸미는 아이들. 이

리 저리 불어 날리는 풍선은 크기도 제각각. 색깔마저 다소 촌스러운데 아이들의 꿈과 희

망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형형색색 풍선들이 줄을 이루니 그렇게 아름다

울 수가 없다. 불다가 터지기만 해도, 손에서 놓쳐 멀리 날아가는 모양만 봐도 깔깔거리며

그저 행복한 아이들. 그들에게서 부모님을 앗아간 에이즈도, 동생을 뺏어간 말라리아도,

아이들의 행복 바이러스를 이길 수는 없어 보였다. 사실 나는 검은 땅 아프리카를 기대했

다. 불쌍하고 고통 가득한 어머니의 눈물을, 희망 없이 절망 속에 놓인 아이의 얼굴을. 누

가 아프리카를 절망의 땅이라고 했던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순결하고 고귀한 흑진주

같은 희망을 보고 싶다면, 단연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마마(현지말로 엄마라는 뜻)와 아

이들을 강력 추천한다.

글 협력개발본부 윤여진 팀장

2012 모잠비크 고아 및 취약 아동 가정 지원 사업

사업목표

40가구 주택 + 화장실 건축

수혜자 가정 유언장 작성 및 법적 효력화(고아 아동의 사후 유산 보호)

40가구에 방충 모기장 지급

40가구에 식수 정화액 지급(1가구당 36병 * 40 = 총 1440 병)

40가구 에이즈 및 말라리아 예방교육

기대효과

고아 및 취약 가정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유산상속에 대한 교육 및 유언장 법적 효력을 통해 고아 아동의 유산 보호

방충 모기장 지급을 통한 말라리아 예방 안전한 식수원 공급을 통한

수인성 질병 예방

Mozambique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비타트 마을. 지난 11월 22일 코이카의 지원과 후원으로 모잠비크

사이사이(Xai Xai) 마을 40여 개의 가정을 대상으로 해비타트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되었다.

달라진 주거 환경으로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비타트 마을에서 주택 헌정식을 가졌다.

아프리카 현장

HABITAT Vol.98 1918 │ 19

모잠비크에서 만난 흑진주 같은 희망

온 마을 잔치가 된 해비타트 주택 헌정식

“예전 집은 어딘가에서 독사가 들어오곤 해서 아이들이 다칠까 봐 밤새 잠을 잘 수 없었는

데, 이제는 전혀 그럴 걱정이 없어요.”“이제는 동생이랑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여기가 옛날에 우리가 살던 집인데, 이제는 창고로 써요. 새 집은 뱀도 못 들

어오고 모기장도 있어서 말라리아에 걸릴 염려가 없어요.” 내가 만난 사람들은 제각기 얼

마 전에 이사한 집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주택 헌정식 세리머니까지는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는데 아이들과 어머니들 50여 명은 수십 킬로미터를 함께 걸어오기도 하고 일행

중 몇몇은 트럭을 얻어 타고 와 몇 시간 전부터 모여 있었다.

‘츠카니 츠카니(현지말로 웃으세요!라는 뜻)!’를 외치면서 춤추고 노래하며 헌정식에 찾아

올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새벽부터 100여 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어머니들의 수고

마저도 즐거워 보인다.

행복을 타고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자기 생일이라도 되는 듯 마냥 행사장을 꾸미는 아이들. 이

리 저리 불어 날리는 풍선은 크기도 제각각. 색깔마저 다소 촌스러운데 아이들의 꿈과 희

망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형형색색 풍선들이 줄을 이루니 그렇게 아름다

울 수가 없다. 불다가 터지기만 해도, 손에서 놓쳐 멀리 날아가는 모양만 봐도 깔깔거리며

그저 행복한 아이들. 그들에게서 부모님을 앗아간 에이즈도, 동생을 뺏어간 말라리아도,

아이들의 행복 바이러스를 이길 수는 없어 보였다. 사실 나는 검은 땅 아프리카를 기대했

다. 불쌍하고 고통 가득한 어머니의 눈물을, 희망 없이 절망 속에 놓인 아이의 얼굴을. 누

가 아프리카를 절망의 땅이라고 했던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순결하고 고귀한 흑진주

같은 희망을 보고 싶다면, 단연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마마(현지말로 엄마라는 뜻)와 아

이들을 강력 추천한다.

글 협력개발본부 윤여진 팀장

2012 모잠비크 고아 및 취약 아동 가정 지원 사업

사업목표

40가구 주택 + 화장실 건축

수혜자 가정 유언장 작성 및 법적 효력화(고아 아동의 사후 유산 보호)

40가구에 방충 모기장 지급

40가구에 식수 정화액 지급(1가구당 36병 * 40 = 총 1440 병)

40가구 에이즈 및 말라리아 예방교육

기대효과

고아 및 취약 가정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유산상속에 대한 교육 및 유언장 법적 효력을 통해 고아 아동의 유산 보호

방충 모기장 지급을 통한 말라리아 예방 안전한 식수원 공급을 통한

수인성 질병 예방

Mozambique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비타트 마을. 지난 11월 22일 코이카의 지원과 후원으로 모잠비크

사이사이(Xai Xai) 마을 40여 개의 가정을 대상으로 해비타트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되었다.

달라진 주거 환경으로 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비타트 마을에서 주택 헌정식을 가졌다.

아프리카 현장

HABITAT Vol.98 1918 │ 19

+ 특허청 지식재산나눔사업

대다수의 최빈국에서는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물, 식량, 수

로·관개 등 현실적 생계문제와 관련된 기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에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기

술 중 최빈국의 상황 및 운영, 관리 능력에 부합되는 적정기

술을 발굴하고 이를 맞춤 개량하여 지역에 보급하고자 힘을

모았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한국해비타트

는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임윤택 교수를 만나 네팔에 안성

맞춤의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이 진행된 네팔 자파 지역은 연교차 및 일교차가 크

고, 몬순기(계절풍 기후, 겨울에는 대륙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

어 건기에 해당하고 여름에는 해양에서 습한 바람이 불어 우

기에 해당)에 강우량이 많은 기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주택

의 단열, 내구성 및 방수 성능 등이 요구되는 지역입니다. 주

민들이 주로 그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와 잎으로 주

택의 형태를 만들고 외벽을 설치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적절

한 진흙마감을 하지 못해 각종 병충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 주거적정기술로 지은 집

요즘 들어 적정기술이란 말을 주변에서 때때로 접해볼 수 있

습니다. 적정기술이란 큰 자본이 필요 없는 간단한 기술을 이

용하는 것으로, 제3세계의 지역적 조건에 맞는 기술을 이용

한 자원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기술을 말합니다. 네팔 자

파 지역은 대나무와 진흙이 풍부한 곳으로 단열 성능, 방수

성능, 구조 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적절한 배합으

로 집 짓는 재료를 마련하여 튼튼하고도 친환경적인 집을 짓

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진흙의 두께, 대나무 패널(진흙

을 덧바르기 전의 기본 골조)의 성능 측정, 진흙에 섞어 사용

시 효율적인 지역생산 자재 파악 등 다양한 시험 과정을 거쳐

날씨와 환경을 모두 고려한 안성맞춤의 집을 짓는 것입니다.

또한, 황토전문가 및 건축·환경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여 네

팔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볏짚과 같은 주변 재료로 지붕의 단

열, 방음에 신경을 쓰는 등 분야별로 최적화된 집을 짓기 위

해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사업은 네팔해비타트 직원

들과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로 인하여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

었습니다. 적정기술이 앞으로 더욱 현지 친화적인 기술로 적

용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을 만난 네팔 자파 지역의 주민

들은 이제 기온이 떨어져도, 비가 와도 웃을 수 있습니다. 지

역생산재료를 이용한 현지 상황에 딱 맞는 기술로 지어진 집

이 있어 걱정할 일이 사라졌습니다. 특허청과 한국해비타트

가 함께한 따뜻한 나눔에 더 많은 네팔 사람들이 웃을 수 있

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히말라야 트레킹과 같은 각종 여행 정보들로 친숙해진 네팔.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아왔던 네팔은 그저 이국적이기만 하고 신비롭기만 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이곳을 들여다보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도시 지역을 조금 벗어난 외곽이나 농촌지역의 주거 여건이 열악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카스트제도가 남아있어 빈민계층의 주거환경이 너무나 취약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들에게도 안락한 집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특허청과 한국해비타트가 함께 나섰습니다.

네팔적정기술 주택 ※ 적정기술이란? 최빈국의 삶을 보다 낫게 만들어주는 비교적 구현 및 유지가 쉽고 간단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안성맞춤적정기술로 네팔에 집을 짓다家,

+ 그림으로 보는 주거적정기술

양철지붕+지푸라기 층

삽입기술

양철 지붕 한기로 주택의 상황이

좋지 않아 지푸라기 층을 통해

겨울철 결로 현상 방지

대나무 구조체현지에 활용 가능한 대나무를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저렴한

주택을 짓는 방법

대나무 더블 패널두 개의 패널로 만들어진 두꺼운

벽체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조성

글 한국해비타트 박영선 간사

20 │ 21

희망을 짓는 사람들

HABITAT Vol.98

+ 특허청 지식재산나눔사업

대다수의 최빈국에서는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물, 식량, 수

로·관개 등 현실적 생계문제와 관련된 기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에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기

술 중 최빈국의 상황 및 운영, 관리 능력에 부합되는 적정기

술을 발굴하고 이를 맞춤 개량하여 지역에 보급하고자 힘을

모았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한국해비타트

는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임윤택 교수를 만나 네팔에 안성

맞춤의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업이 진행된 네팔 자파 지역은 연교차 및 일교차가 크

고, 몬순기(계절풍 기후, 겨울에는 대륙에서 건조한 바람이 불

어 건기에 해당하고 여름에는 해양에서 습한 바람이 불어 우

기에 해당)에 강우량이 많은 기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주택

의 단열, 내구성 및 방수 성능 등이 요구되는 지역입니다. 주

민들이 주로 그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와 잎으로 주

택의 형태를 만들고 외벽을 설치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적절

한 진흙마감을 하지 못해 각종 병충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 주거적정기술로 지은 집

요즘 들어 적정기술이란 말을 주변에서 때때로 접해볼 수 있

습니다. 적정기술이란 큰 자본이 필요 없는 간단한 기술을 이

용하는 것으로, 제3세계의 지역적 조건에 맞는 기술을 이용

한 자원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기술을 말합니다. 네팔 자

파 지역은 대나무와 진흙이 풍부한 곳으로 단열 성능, 방수

성능, 구조 강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적절한 배합으

로 집 짓는 재료를 마련하여 튼튼하고도 친환경적인 집을 짓

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진흙의 두께, 대나무 패널(진흙

을 덧바르기 전의 기본 골조)의 성능 측정, 진흙에 섞어 사용

시 효율적인 지역생산 자재 파악 등 다양한 시험 과정을 거쳐

날씨와 환경을 모두 고려한 안성맞춤의 집을 짓는 것입니다.

또한, 황토전문가 및 건축·환경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여 네

팔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볏짚과 같은 주변 재료로 지붕의 단

열, 방음에 신경을 쓰는 등 분야별로 최적화된 집을 짓기 위

해 노력하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사업은 네팔해비타트 직원

들과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사업참여로 인하여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

었습니다. 적정기술이 앞으로 더욱 현지 친화적인 기술로 적

용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기술, 적정기술을 만난 네팔 자파 지역의 주민

들은 이제 기온이 떨어져도, 비가 와도 웃을 수 있습니다. 지

역생산재료를 이용한 현지 상황에 딱 맞는 기술로 지어진 집

이 있어 걱정할 일이 사라졌습니다. 특허청과 한국해비타트

가 함께한 따뜻한 나눔에 더 많은 네팔 사람들이 웃을 수 있

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히말라야 트레킹과 같은 각종 여행 정보들로 친숙해진 네팔.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아왔던 네팔은 그저 이국적이기만 하고 신비롭기만 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숙이 이곳을 들여다보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도시 지역을 조금 벗어난 외곽이나 농촌지역의 주거 여건이 열악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카스트제도가 남아있어 빈민계층의 주거환경이 너무나 취약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들에게도 안락한 집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특허청과 한국해비타트가 함께 나섰습니다.

네팔적정기술 주택 ※ 적정기술이란? 최빈국의 삶을 보다 낫게 만들어주는 비교적 구현 및 유지가 쉽고 간단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안성맞춤적정기술로 네팔에 집을 짓다家,

+ 그림으로 보는 주거적정기술

양철지붕+지푸라기 층

삽입기술

양철 지붕 한기로 주택의 상황이

좋지 않아 지푸라기 층을 통해

겨울철 결로 현상 방지

대나무 구조체현지에 활용 가능한 대나무를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저렴한

주택을 짓는 방법

대나무 더블 패널두 개의 패널로 만들어진 두꺼운

벽체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조성

글 한국해비타트 박영선 간사

20 │ 21

희망을 짓는 사람들

HABITAT Vol.98

2222 │ 23

뚝딱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집짓기 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

에 건축 봉사 자체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따

로 있었다. 그건 바로 이번 ‘네팔 에베레스트빌드’에 참가하는 한국

인 자원봉사자가 총 3명이라는 사실이었다. ‘네팔 에베레스트빌드’

는 전세계 국가에서 대규모 참가자가 함께하는 큰 국제 행사이다.

유난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나는 혹시나 작업 현장에서 언

어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에 도착하니 각 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모

여 있었다. 오프닝 행사는 네팔의 음식과 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었던 자리였었다. 다음 날

네팔의 아침 풍경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되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홈파트너 분들이 모두 모여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건네며 봉사자들을 맞이해주었다. 봉사자

들은 네팔의 티카 의식으로 모두 환영인사를 받았다. ‘티카’는 이

마에 붉은 가루로 점을 찍어주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의 신성한 제

3의 눈’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홈파트너들과 함께 환영식을 마무리하고 팀 리더의 지시

에 따라 본인이 맡은 일을 시작하였다. 나의 첫 임무는 벽돌 옮기

기였다. 팀원들끼리 서로 간격을 두고 줄을 지어서 재빠르게 벽돌

을 옮기고, 벽돌을 쌓아 올리기 위한 시멘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네팔에서는 진흙을 시멘트 대신 사용하는데 땅을 깊게 파서 결이

좋은 진흙과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그것으로 벽돌과 벽돌

사이에 발라 벽을 쌓는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때문에 빨리 지

치기도 했지만 정말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다. 5kg는 족히 넘는 흙

을 이고 지고 날라다가 진흙을 짓이겨 만들어야 했기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마저 들었다. 이렇게 만든

진흙을 세워진 벽에 바르기 시작하였는데 나는 이 작업이 가장 재

미있었다. 마치 전문가처럼 재빠르고 완벽하게 작업하는 나의 모

습을 보고 동료들은 칭찬을 해주었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며 해비타트와 네팔의 문화에 대한 소개도 이

루어졌다. 몸을 이용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게임을 하는 파티의

시간으로, 각 나라별로 수료증을 받으며 마무리 되었다. 특히 한국

인을 대표로 내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

하고 뜻깊었던 자리였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특별한 파티를 준비

했다. 미리 팀원들이 시내로 나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캔디와 초콜릿, 쿠키를 사서 끈으로 엮어 집안

곳곳 마다 걸어두었는데 어떻게 금세 소문이 퍼졌

는지 헌정식이 있는 날 학생과 아이들이 정말 많이 모였다. 홈파트

너는 너무 고마운 나머지 눈물을 보이셨다.

네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시내에서는 우리와 별 다를 바 없이 스마트폰에 하이힐을 신

고 한껏 멋을 낸 젊은 네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건축 현

장 주변은 온통 진흙으로 지어진 집과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 제대

로 된 옷도 입지 못하고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홈파트너를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캔

디와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기대감에 벅찬 눈빛이었다. 헌정식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캔디와 초콜릿을 나누며 즐거워했다.

이렇게 5일 동안의 집짓기는 감사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 집을 짓

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 말이 통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마

음에 걱정도 많았지만 사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혹시나 언어

의 장벽으로 해외봉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현장에서 같이 일

했던 네팔 현지 사람들과 팀 동료들 모두 페이스북으로 가끔 안부

를 물으며 지낸다. 보람과 감동,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좋은 친구

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 모두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나눔데이

나마스떼! 뚝딱블로거의 네팔 에베레스트 빌드 도전기

해비타트와의 첫 만남은 ‘뚝딱블로거’ 1기 활동이었다. 나로서는 처음 하는 대외

활동이었기에 그에 대한 자부심은 더 컸다. 대학 생활을 하며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란 기간 동안 열심히 임한 결과 해외 봉사의 수상을 받는 최종 우승자로 발탁될

수 있었다. 꿈에만 그리던 해외봉사를 갈 수 있다니!

HABITAT Vol.98 22 │ 23

Nepal봉사 첫째 날

헌정식 날

글 뚝딱블로거 1기 박보영

01 홈파트너 가정의 아이들과 길이 기억에 남을

사진도 찰칵 찍었습니다.

02 ⓒPhoto by Ankur Sharma

0102

2222 │ 23

뚝딱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집짓기 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

에 건축 봉사 자체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따

로 있었다. 그건 바로 이번 ‘네팔 에베레스트빌드’에 참가하는 한국

인 자원봉사자가 총 3명이라는 사실이었다. ‘네팔 에베레스트빌드’

는 전세계 국가에서 대규모 참가자가 함께하는 큰 국제 행사이다.

유난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나는 혹시나 작업 현장에서 언

어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에 도착하니 각 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모

여 있었다. 오프닝 행사는 네팔의 음식과 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었던 자리였었다. 다음 날

네팔의 아침 풍경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본격적인

봉사가 시작되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홈파트너 분들이 모두 모여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건네며 봉사자들을 맞이해주었다. 봉사자

들은 네팔의 티카 의식으로 모두 환영인사를 받았다. ‘티카’는 이

마에 붉은 가루로 점을 찍어주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의 신성한 제

3의 눈’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홈파트너들과 함께 환영식을 마무리하고 팀 리더의 지시

에 따라 본인이 맡은 일을 시작하였다. 나의 첫 임무는 벽돌 옮기

기였다. 팀원들끼리 서로 간격을 두고 줄을 지어서 재빠르게 벽돌

을 옮기고, 벽돌을 쌓아 올리기 위한 시멘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네팔에서는 진흙을 시멘트 대신 사용하는데 땅을 깊게 파서 결이

좋은 진흙과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다음 그것으로 벽돌과 벽돌

사이에 발라 벽을 쌓는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때문에 빨리 지

치기도 했지만 정말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다. 5kg는 족히 넘는 흙

을 이고 지고 날라다가 진흙을 짓이겨 만들어야 했기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마저 들었다. 이렇게 만든

진흙을 세워진 벽에 바르기 시작하였는데 나는 이 작업이 가장 재

미있었다. 마치 전문가처럼 재빠르고 완벽하게 작업하는 나의 모

습을 보고 동료들은 칭찬을 해주었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며 해비타트와 네팔의 문화에 대한 소개도 이

루어졌다. 몸을 이용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게임을 하는 파티의

시간으로, 각 나라별로 수료증을 받으며 마무리 되었다. 특히 한국

인을 대표로 내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

하고 뜻깊었던 자리였다.

우리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특별한 파티를 준비

했다. 미리 팀원들이 시내로 나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캔디와 초콜릿, 쿠키를 사서 끈으로 엮어 집안

곳곳 마다 걸어두었는데 어떻게 금세 소문이 퍼졌

는지 헌정식이 있는 날 학생과 아이들이 정말 많이 모였다. 홈파트

너는 너무 고마운 나머지 눈물을 보이셨다.

네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시내에서는 우리와 별 다를 바 없이 스마트폰에 하이힐을 신

고 한껏 멋을 낸 젊은 네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건축 현

장 주변은 온통 진흙으로 지어진 집과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 제대

로 된 옷도 입지 못하고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홈파트너를 위로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캔

디와 초콜릿을 먹을 수 있는 기대감에 벅찬 눈빛이었다. 헌정식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캔디와 초콜릿을 나누며 즐거워했다.

이렇게 5일 동안의 집짓기는 감사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 집을 짓

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 말이 통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마

음에 걱정도 많았지만 사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혹시나 언어

의 장벽으로 해외봉사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현장에서 같이 일

했던 네팔 현지 사람들과 팀 동료들 모두 페이스북으로 가끔 안부

를 물으며 지낸다. 보람과 감동, 그리고 다양한 나라의 좋은 친구

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 모두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나눔데이

나마스떼! 뚝딱블로거의 네팔 에베레스트 빌드 도전기

해비타트와의 첫 만남은 ‘뚝딱블로거’ 1기 활동이었다. 나로서는 처음 하는 대외

활동이었기에 그에 대한 자부심은 더 컸다. 대학 생활을 하며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이란 기간 동안 열심히 임한 결과 해외 봉사의 수상을 받는 최종 우승자로 발탁될

수 있었다. 꿈에만 그리던 해외봉사를 갈 수 있다니!

HABITAT Vol.98 22 │ 23

Nepal봉사 첫째 날

헌정식 날

글 뚝딱블로거 1기 박보영

01 홈파트너 가정의 아이들과 길이 기억에 남을

사진도 찰칵 찍었습니다.

02 ⓒPhoto by Ankur Sharma

0102

Do It Yourself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한

요즘 인터넷이나 각종 책자를 통해 ‘내 집 꾸미기’를 개인의 취향대로 꾸며보는 것이

참 쉬워졌습니다. 주변에서 편하게 구할 수 있지만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를

새롭게 탈바꿈시켜 멋들어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해비타트에서도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Sweet Home

HABITAT Vol.98 24 │ 25

● 준비물 : 마른 나뭇가지, 거울, 글루건, 가정용 톱 또는 칼

우선 재료 준비를 위해 가벼운 산책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조그마하게 꾸며진 정원, 가로수를 따라 걷거나, 또는 근처 동산을

오르면 땅에 떨어진 많은 나뭇가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나뭇가지를

한 움큼 주워보세요. 그렇게 고른 나뭇가지를 들고 집에 들어와 평소 잘 쓰지 않던, 화장대나

서랍 한 구석에 둔 거울을 찾아두고, 글루건까지 챙겼다면 모든 준비는 완료입니다.

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해

분위기 있는 소품 만들기

시간과 힘을 많이 쓰지 않고도 우리 집의 겨울 분위기를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줄 인테리어 소품을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네 산책 중에 발에 차이는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오시나요?

여러분도 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준비한 나뭇가지를 내가 가진 거울과 맞추어

적당하게 자릅니다.

(겨울철 나뭇가지는 마른 상태라 손쉽게 부러진

답니다.)

01

적당하게 자른 나뭇가지로 거울에 원하는

모양으로 자리를 잡아두고 글루건을 사용해

붙입니다.

(글루건은 다른 접착 제품에 비해 잘못 붙였을

경우 떼어 내기가 쉬우나 그 과정에서 마른

나뭇가지가 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글루건을 사용해 붙이기 전, 미리 자리를 잡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02

색을 맞춰 나뭇가지 여러 개를 겹쳐 붙이고 겨울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끝!

거울의 크기에 따라 나뭇가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여러 곳을 붙여주시면 좋습니다.03

Do It Yourself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한

요즘 인터넷이나 각종 책자를 통해 ‘내 집 꾸미기’를 개인의 취향대로 꾸며보는 것이

참 쉬워졌습니다. 주변에서 편하게 구할 수 있지만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를

새롭게 탈바꿈시켜 멋들어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해비타트에서도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Sweet Home

HABITAT Vol.98 24 │ 25

● 준비물 : 마른 나뭇가지, 거울, 글루건, 가정용 톱 또는 칼

우선 재료 준비를 위해 가벼운 산책을 해보심이 어떨까요?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조그마하게 꾸며진 정원, 가로수를 따라 걷거나, 또는 근처 동산을

오르면 땅에 떨어진 많은 나뭇가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나뭇가지를

한 움큼 주워보세요. 그렇게 고른 나뭇가지를 들고 집에 들어와 평소 잘 쓰지 않던, 화장대나

서랍 한 구석에 둔 거울을 찾아두고, 글루건까지 챙겼다면 모든 준비는 완료입니다.

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해

분위기 있는 소품 만들기

시간과 힘을 많이 쓰지 않고도 우리 집의 겨울 분위기를

한층 멋스럽게 연출해줄 인테리어 소품을 금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네 산책 중에 발에 차이는 나뭇가지가 눈에 들어오시나요?

여러분도 겨울철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한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준비한 나뭇가지를 내가 가진 거울과 맞추어

적당하게 자릅니다.

(겨울철 나뭇가지는 마른 상태라 손쉽게 부러진

답니다.)

01

적당하게 자른 나뭇가지로 거울에 원하는

모양으로 자리를 잡아두고 글루건을 사용해

붙입니다.

(글루건은 다른 접착 제품에 비해 잘못 붙였을

경우 떼어 내기가 쉬우나 그 과정에서 마른

나뭇가지가 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글루건을 사용해 붙이기 전, 미리 자리를 잡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02

색을 맞춰 나뭇가지 여러 개를 겹쳐 붙이고 겨울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면 끝!

거울의 크기에 따라 나뭇가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여러 곳을 붙여주시면 좋습니다.03

2626 │ 27

Youth program

기도 했습니다. 한빛 해비타트는 모금활동도 1등이지만 봉사도 1등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군

산 지회에 가서 희망의 집짓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관의 협조를 받아 동해시 내 독거노인

가구를 선정해서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 문짝 교체 등의 ‘희망의 집고치기’를 실시하고 있

습니다. 게다가 동해시 노인복지관의 협조로 여섯 가구를 선정받아 매달 2, 4주 일요일에 독

거노인 분들을 방문합니다. 집 고치기를 하다 보니 어른들이 주중에는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밥으로 식사를 해결하시지만 주말에는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6명씩 조를 이루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빨래나 청소 등을

도와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학입시 준비로 여유가

없는 시기인지라 집 고치기 활동만 한다고 해도 박수를 칠 만한 일인데 진심으로 마음을 나

누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제 코끝이 다 찡해옵니다.

사실 봉사 전에는 ‘요즘은 봉사가 의무라던데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이 그냥 시키는 대

로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키는 대로 일하는 동아리 치고

는 지원자가 너무 많더군요. 올해 뽑힌 아이들도 4: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해

비타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모두 톡톡 튀는 대답 일색입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라는 소리만 듣고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아이들, 학교에만 갇혀 있

는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비타트 활동은 ‘탈출구’라는 박용현 학생의 말처럼 해

비타트가 학생들에게는 정말 기분 좋은 일탈일 것입니다. 나도 기분 좋고 상대방도 기분 좋

은 일탈 말입니다.

글 협력개발본부 신예은 사진 인스틸 문규호

한빛 해비타트는 동아리로 인준을 받은 2006년부터 매년 연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교

육, 홍보, 모금, 건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하기 쉽지 않은 모금 활동을 열심히 해서 해비

타트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도 여러 번입니다. 동아리원들끼리 해비타트 헬멧 저금통을 채워

한 박스를 본부에 보내기도 했고, 지난 5월에는 동해 시내에 나가 바자회를 통해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하고 11월 학교 축제 때는 붕어빵과 어묵을 판매해서 희망의 집고치기 기금을 마련하

2012년 올해의 동아리로 선정된 동해광희고등학교의 한빛 해비타트를 추천 받고 직접 만나러

강원도 동해시로 길을 떠났습니다. 대관령을 넘어 동해광희고등학교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

고등학생 특유의 왁자지껄함이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들의 탈출구이자 기분 좋은 일탈

HABITAT Vol.98

김혜민 “전 해비타트가 선물보따리 같아요. 해비타트에서 그냥 집 짓는 일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 보니까 그냥 봉사가 아니라 일도 하면서 색다른 경

험도 쌓고 생각도 달라지고 좋은 친구들도 많아져요.”

박수영 “저한테 해비타트는 진로상담자예요. 일을 하면 할수록 제가 어떻게 살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권예지 “해비타트는 반비례인 것 같아요. 일을 힘들게 하면 할수록 보람이 더

커요.“

라선근 “해비타트는 땅콩이에요. 견과류는 크기가 작지만 영양과 포만감을 다 안

겨주잖아요. 저희도 있는 자리에서 작은 봉사를 하는 거지만 이 봉사를

통한 따뜻함은 더 많은 사람들한테 널리 전달되는 것 같아요.”

01 동해 시내로 나가 바자회를 열어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한 동해광희고 한빛 해비타트 학생들

01

2626 │ 27

Youth program

기도 했습니다. 한빛 해비타트는 모금활동도 1등이지만 봉사도 1등입니다. 지난 여름에는 군

산 지회에 가서 희망의 집짓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기관의 협조를 받아 동해시 내 독거노인

가구를 선정해서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 문짝 교체 등의 ‘희망의 집고치기’를 실시하고 있

습니다. 게다가 동해시 노인복지관의 협조로 여섯 가구를 선정받아 매달 2, 4주 일요일에 독

거노인 분들을 방문합니다. 집 고치기를 하다 보니 어른들이 주중에는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밥으로 식사를 해결하시지만 주말에는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6명씩 조를 이루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하여 함께 식사를 하며 빨래나 청소 등을

도와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대학입시 준비로 여유가

없는 시기인지라 집 고치기 활동만 한다고 해도 박수를 칠 만한 일인데 진심으로 마음을 나

누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제 코끝이 다 찡해옵니다.

사실 봉사 전에는 ‘요즘은 봉사가 의무라던데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이 그냥 시키는 대

로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키는 대로 일하는 동아리 치고

는 지원자가 너무 많더군요. 올해 뽑힌 아이들도 4: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해

비타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모두 톡톡 튀는 대답 일색입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라는 소리만 듣고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아이들, 학교에만 갇혀 있

는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비타트 활동은 ‘탈출구’라는 박용현 학생의 말처럼 해

비타트가 학생들에게는 정말 기분 좋은 일탈일 것입니다. 나도 기분 좋고 상대방도 기분 좋

은 일탈 말입니다.

글 협력개발본부 신예은 사진 인스틸 문규호

한빛 해비타트는 동아리로 인준을 받은 2006년부터 매년 연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교

육, 홍보, 모금, 건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하기 쉽지 않은 모금 활동을 열심히 해서 해비

타트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도 여러 번입니다. 동아리원들끼리 해비타트 헬멧 저금통을 채워

한 박스를 본부에 보내기도 했고, 지난 5월에는 동해 시내에 나가 바자회를 통해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하고 11월 학교 축제 때는 붕어빵과 어묵을 판매해서 희망의 집고치기 기금을 마련하

2012년 올해의 동아리로 선정된 동해광희고등학교의 한빛 해비타트를 추천 받고 직접 만나러

강원도 동해시로 길을 떠났습니다. 대관령을 넘어 동해광희고등학교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

고등학생 특유의 왁자지껄함이 활기차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들의 탈출구이자 기분 좋은 일탈

HABITAT Vol.98

김혜민 “전 해비타트가 선물보따리 같아요. 해비타트에서 그냥 집 짓는 일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 보니까 그냥 봉사가 아니라 일도 하면서 색다른 경

험도 쌓고 생각도 달라지고 좋은 친구들도 많아져요.”

박수영 “저한테 해비타트는 진로상담자예요. 일을 하면 할수록 제가 어떻게 살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권예지 “해비타트는 반비례인 것 같아요. 일을 힘들게 하면 할수록 보람이 더

커요.“

라선근 “해비타트는 땅콩이에요. 견과류는 크기가 작지만 영양과 포만감을 다 안

겨주잖아요. 저희도 있는 자리에서 작은 봉사를 하는 거지만 이 봉사를

통한 따뜻함은 더 많은 사람들한테 널리 전달되는 것 같아요.”

01 동해 시내로 나가 바자회를 열어 모금 및 홍보

활동을 한 동해광희고 한빛 해비타트 학생들

01

│ 2928

해비타트 단신

본부 소식한국해비타트 창립기념식

지난 2012년 12월 1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 3층에

서 창립 1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 유태환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서울

지회, 천안아산지회, 춘천지회, 대구경북지회 등 여

러 지회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활

동을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

어 해비타트를 위해 꾸준하고 다양하게 봉사 및 후

원을 해온 김재윤, 이선민 자원봉사자(대학생봉사

자 부문), 김하나 자원봉사자(대학교CCYP 부문),

김형욱, 양정규 자원봉사자(고등학교CCYP 부문)

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마

련하였다.

One Habitat 2012 연차대회

지난 2012년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양일간

한국해비타트 본부 및 지회 임직원들이 서울 근교

새마을 중앙연수원에 모여 한국해비타트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홈

파트너, 건축, 모금 및 후원파트너, 자원봉사자 등

부문별로 세부적인 논의 사항을 놓고 본부와 지회

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연차대회 관계자는 “2013

년에는 한국해비타트가 보다 조직적으로 활기찬

활동을 벌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뚝딱블로거 2기 수료식

약 3개월 간 진행되어왔던 해비타트 온라인 서포

터즈 뚝딱블로거 활동이 지난 2012년 12월 27일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해비

타트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이번 뚝

딱블로거 2기는 특별히 20명 전원이 모든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더욱 의미있는 수료식이 되

었다. 2013년 1월에는 해비타트 뚝딱블로거 3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한

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서울우유협동조합 송

용헌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이 진

행되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11년부터 계속

적으로 해비타트 아동복지시설 고치기 사업에 5

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올 겨울 수도권

과 경남거창지역의 아동복지시설을 개선하는 사

업을 진행하였다.

MFC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한국

해비타트 유태환 상임대표와 엠파이낸셜컨설팅(이

하 MFC) 김시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

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처음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

은 MFC는 해비타트에 기부의사를 가진 법인이나

개인이 MFC를 통해 보험을 가입할 경우 일정 수

수료를 해비타트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건축기금을

후원하기로 하였다.

파이낸셜뉴스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26일 파이낸셜뉴스 본사 회의실

에서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파이낸셜뉴스

전재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되었

다. 부산파이낸셜뉴스 창간을 기념하여 미디어파

트너로서 한국해비타트와 언론 후원 협약을 맺었

으며 앞으로 언론을 통해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지회 소식 <서울지회>

서울지회 1,000번째 집고치기

지난 2012년 12월 20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

근모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유태환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 이경회 서울지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및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회에서 1,000

번째로 진행된 집고치기를 축하하였다. 2001년 한

국해비타트의 지회로 설립되어 서울과 경기도 일

대에서 집짓기 사업과 함께 열악한 가정의 환경

을 개선하는 집고치기 사업을 매년 100세대 이

상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 대학생 사회봉사단 2기 활동

해비타트와 함께하는 서부발전 대학생 사회봉사

단 2기(희망발전소)가 ‘저소득층의 열악한 환경,

에너지 효율을 실현하여 개선하자’라는 모토를 가

지고 열심히 활동 중에 있다. 이번 2기 단원들은

25세대의 집고치기와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체 봉사를 기획하여 에너지효율과 저탄소녹색

성장, 환경개선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민관협력 희망의 집고치기

지난 2012년 서울시와 해비타트 서울지회가 함께

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성북구, 종로구, 중랑

구, 노원구 등 총 13개 구에서 진행되어 서울지역

215개의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나눴다. 특히 지난

11월 21일 성북구 장수마을에서 진행된 집고치기

에는 서울지회 임직원,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

장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였다.

저소득층 대학생 위한 임대주택 사업 실시

해비타트 서울지회는 저소득가정 대학생의 불안

정한 주거 해결을 위해 원룸형 임대주택을 신축하

기로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지를 마련해줌으로써 사회적 주거

복지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

<전남동부지회>

지역단체 기업과 함께한 희망의 집고치기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는 광양시의 추천을

받은 20가구 중 지난 10월 초 현장 방문 등을 통

해 선정한 총 15가구에 동광양라이온스, ㈜무창,

㈜금호 등 지역 내 단체 및 기업들의 후원을 받

아 도배, 장판, 수세식 화장실, 지붕수리 등의 작

업을 진행하였다.

관내기업 건축기금 후원

지난 2012년 12월 18일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협회소속 5개 기업(㈜FMC, ㈜건우, ㈜이레코, 중

앙전력㈜, ㈜TMC)은 건축기금으로 850만 원을 모

아 전남동부지회에 전달하고 집짓기에 힘을 보탰

다. 또한 이날 ㈜광양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 1억 원을 전남동부지회의 건축기금으로 지정

기탁하였다.

<천안아산지회>

해비타트-헤리티지 어린이 합창단 활동

해비타트-헤리티지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11월 19

일 국토해양부와 LH가 주관한 ‘제8회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에 초대되어 특별공연을 통해 주거복

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감동의 시간을 선물

하였다. 이어 12월 3일에는 ‘Lord, Love, Life’라

는 주제로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힐링콘서트 ‘엘’

에 참여하여 김조한, 김동규, 신보라, 에일리, 헤

리티지 메스콰이어 등의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

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더불어 연말을 맞

아 장애우복지기관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

연도 선보였다.

예비 홈파트너 교육 수료

천안아산지회 예비 홈파트너 교육이 지난 12월 8

일, 법적 관계와 주택관리 요령에 관한 교육을 끝

으로 총 7회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 해비타트의 이

해를 비롯하여 자아의 발견, 결혼과 가정, 의사소

통 등의 폭넓은 주제에 대한 코칭을 통해 스스로

를 돌아보고 가정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유익한 시

간이었다. 또한 홈파트너 가족과 지회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한 미니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친밀감을

높이고 교감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특별

히 체육대회 마지막 시간에는 ‘내가 꿈꾸는 가정’

을 주제로 한 각 가정의 글짓기에 대한 시상식도

겸하여 최우수에 김준래 가정, 우수에 박태종 가

정, 장려에 신용탁, 박준용 가정이 각각 수상함으

로 즐거움을 더했다.

목조건축학교-호서대학교 연계 과목 개강

천안아산지회 목조건축학교와 호서대학교 건축학

과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보와 기술, 교

육에 관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건축 관련 프

로그램을 개설하여 지난 2009년부터 올해로 4회

째 계절학기 강의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2월 20

일 개강한 계절학기는 3학점의 정규과정으로, 3주

간의 교육ㅈ과정에 돌입했다. 또한 강사로는 해비

타트 목조건축학교 김용철 교수와 천안아산지회

스태프로 참여한다.

한국해비타트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희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망치질 소리를 따라

여기저기서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한국해비타트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합니다.

HABITAT

NEWS

HABITAT Vol.98

│ 2928

해비타트 단신

본부 소식한국해비타트 창립기념식

지난 2012년 12월 1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 3층에

서 창립 1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 유태환 상임대표를 비롯하여 서울

지회, 천안아산지회, 춘천지회, 대구경북지회 등 여

러 지회 임직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그간의 활

동을 돌아보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

어 해비타트를 위해 꾸준하고 다양하게 봉사 및 후

원을 해온 김재윤, 이선민 자원봉사자(대학생봉사

자 부문), 김하나 자원봉사자(대학교CCYP 부문),

김형욱, 양정규 자원봉사자(고등학교CCYP 부문)

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도 마

련하였다.

One Habitat 2012 연차대회

지난 2012년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양일간

한국해비타트 본부 및 지회 임직원들이 서울 근교

새마을 중앙연수원에 모여 한국해비타트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홈

파트너, 건축, 모금 및 후원파트너, 자원봉사자 등

부문별로 세부적인 논의 사항을 놓고 본부와 지회

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연차대회 관계자는 “2013

년에는 한국해비타트가 보다 조직적으로 활기찬

활동을 벌일 수 있길 기대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뚝딱블로거 2기 수료식

약 3개월 간 진행되어왔던 해비타트 온라인 서포

터즈 뚝딱블로거 활동이 지난 2012년 12월 27일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해비

타트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이번 뚝

딱블로거 2기는 특별히 20명 전원이 모든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더욱 의미있는 수료식이 되

었다. 2013년 1월에는 해비타트 뚝딱블로거 3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한

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서울우유협동조합 송

용헌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이 진

행되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11년부터 계속

적으로 해비타트 아동복지시설 고치기 사업에 5

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올 겨울 수도권

과 경남거창지역의 아동복지시설을 개선하는 사

업을 진행하였다.

MFC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한국

해비타트 유태환 상임대표와 엠파이낸셜컨설팅(이

하 MFC) 김시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

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처음 해비타트와 인연을 맺

은 MFC는 해비타트에 기부의사를 가진 법인이나

개인이 MFC를 통해 보험을 가입할 경우 일정 수

수료를 해비타트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건축기금을

후원하기로 하였다.

파이낸셜뉴스 협약식

지난 2012년 11월 26일 파이낸셜뉴스 본사 회의실

에서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파이낸셜뉴스

전재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되었

다. 부산파이낸셜뉴스 창간을 기념하여 미디어파

트너로서 한국해비타트와 언론 후원 협약을 맺었

으며 앞으로 언론을 통해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사업을 도울 예정이다.

지회 소식 <서울지회>

서울지회 1,000번째 집고치기

지난 2012년 12월 20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

근모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유태환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 이경회 서울지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및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회에서 1,000

번째로 진행된 집고치기를 축하하였다. 2001년 한

국해비타트의 지회로 설립되어 서울과 경기도 일

대에서 집짓기 사업과 함께 열악한 가정의 환경

을 개선하는 집고치기 사업을 매년 100세대 이

상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 대학생 사회봉사단 2기 활동

해비타트와 함께하는 서부발전 대학생 사회봉사

단 2기(희망발전소)가 ‘저소득층의 열악한 환경,

에너지 효율을 실현하여 개선하자’라는 모토를 가

지고 열심히 활동 중에 있다. 이번 2기 단원들은

25세대의 집고치기와 함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체 봉사를 기획하여 에너지효율과 저탄소녹색

성장, 환경개선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서울시와 함께하는 민관협력 희망의 집고치기

지난 2012년 서울시와 해비타트 서울지회가 함께

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이 성북구, 종로구, 중랑

구, 노원구 등 총 13개 구에서 진행되어 서울지역

215개의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나눴다. 특히 지난

11월 21일 성북구 장수마을에서 진행된 집고치기

에는 서울지회 임직원,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

장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였다.

저소득층 대학생 위한 임대주택 사업 실시

해비타트 서울지회는 저소득가정 대학생의 불안

정한 주거 해결을 위해 원룸형 임대주택을 신축하

기로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지를 마련해줌으로써 사회적 주거

복지문제 해결에 동참하자는데 그 의의가 있다.

<전남동부지회>

지역단체 기업과 함께한 희망의 집고치기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는 광양시의 추천을

받은 20가구 중 지난 10월 초 현장 방문 등을 통

해 선정한 총 15가구에 동광양라이온스, ㈜무창,

㈜금호 등 지역 내 단체 및 기업들의 후원을 받

아 도배, 장판, 수세식 화장실, 지붕수리 등의 작

업을 진행하였다.

관내기업 건축기금 후원

지난 2012년 12월 18일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협회소속 5개 기업(㈜FMC, ㈜건우, ㈜이레코, 중

앙전력㈜, ㈜TMC)은 건축기금으로 850만 원을 모

아 전남동부지회에 전달하고 집짓기에 힘을 보탰

다. 또한 이날 ㈜광양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에 1억 원을 전남동부지회의 건축기금으로 지정

기탁하였다.

<천안아산지회>

해비타트-헤리티지 어린이 합창단 활동

해비타트-헤리티지 어린이 합창단은 지난 11월 19

일 국토해양부와 LH가 주관한 ‘제8회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에 초대되어 특별공연을 통해 주거복

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감동의 시간을 선물

하였다. 이어 12월 3일에는 ‘Lord, Love, Life’라

는 주제로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힐링콘서트 ‘엘’

에 참여하여 김조한, 김동규, 신보라, 에일리, 헤

리티지 메스콰이어 등의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

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더불어 연말을 맞

아 장애우복지기관 등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

연도 선보였다.

예비 홈파트너 교육 수료

천안아산지회 예비 홈파트너 교육이 지난 12월 8

일, 법적 관계와 주택관리 요령에 관한 교육을 끝

으로 총 7회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 해비타트의 이

해를 비롯하여 자아의 발견, 결혼과 가정, 의사소

통 등의 폭넓은 주제에 대한 코칭을 통해 스스로

를 돌아보고 가정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유익한 시

간이었다. 또한 홈파트너 가족과 지회 스태프들이

함께 참여한 미니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친밀감을

높이고 교감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특별

히 체육대회 마지막 시간에는 ‘내가 꿈꾸는 가정’

을 주제로 한 각 가정의 글짓기에 대한 시상식도

겸하여 최우수에 김준래 가정, 우수에 박태종 가

정, 장려에 신용탁, 박준용 가정이 각각 수상함으

로 즐거움을 더했다.

목조건축학교-호서대학교 연계 과목 개강

천안아산지회 목조건축학교와 호서대학교 건축학

과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보와 기술, 교

육에 관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건축 관련 프

로그램을 개설하여 지난 2009년부터 올해로 4회

째 계절학기 강의를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2월 20

일 개강한 계절학기는 3학점의 정규과정으로, 3주

간의 교육ㅈ과정에 돌입했다. 또한 강사로는 해비

타트 목조건축학교 김용철 교수와 천안아산지회

스태프로 참여한다.

한국해비타트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희망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망치질 소리를 따라

여기저기서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한국해비타트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합니다.

HABITAT

NEWS

HABITAT Vol.98

한국해비타트 특별 프로그램인 <여성들의 집짓기>를 후원하기 위한 패션쇼와 바자회는 해

를 거듭하여 현재까지 10여 차례 열렸다. 특히 지난 2007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여섯 번

째 행사는 우리의 기억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패션쇼 전체를 한복 차림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관중

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복의 화려함과 우아함이 계속 연출되었다. 가지각색의 명절복, 시

집가는 날의 예복에서부터 구중궁궐의 복식과 서민들의 복장, 기생들의 선정적인 옷차림

과 그에 어울리는 교태까지 다양하게 펼쳐졌고, 세계무대를 겨냥한 현대화된 실용한복의

멋도 선보였다.

또 하나 특별했던 것은 직업 모델이 아닌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등단한 것이었다. 그 중

에는 후원회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많았다. 또한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군산지

회 안이실 이사장도 모델이 되어 무대를 밟았다. 장내는 박수와 웃음이 계속 터져 나왔고,

수많은 관객들 중에는 깜짝 참석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날의 패션쇼와 바자회의 결과가 당초 모금 목표인 두 세대분의 건축자금 액수를 훌쩍 넘

어서자 행사 기획과 준비를 총괄한 마희자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해비타트 관계자들은 다

소 수고스럽지만 이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용기를 얻었다고 회고한다. 건축자금의 모금

부터 현장 참여까지 여성들이 주도하는 <여성들의 집짓기>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사랑과 힘을 보여준 아름답고 장한 사례로서 우리 한국해비타트 역사 속에 확연

히 자리 잡을 것이다.

글 한국해비타트 권이영 상임고문

2007년

<여성들의 집짓기> 후원

패션쇼와

바자회

역사의 이 장면

HABITAT Vol.98

적정기술 주택에 살게 되면?

● 병충해로 인한 피해 예방

● 편안한 휴식과 잠자리

● 추위 피해 예방

● 비로 인한 피해 최소화

적정기술주택 후원 캠페인

네팔에 따뜻한 집을 선물해 주세요

3만원 후원자 60명이 모이면 하나의 네팔 가정에 적정기술 주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후원문의 02-2253-9090 | www.habitat.or.kr

01 모델로 함께 참여해주신 탤런트 강부자 씨와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

02 2007년 <여성들의 집짓기> 후원 패션쇼 현장

0102

네팔 떠라이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춥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

매년 동사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겨울마다 지푸라기 벽 사이를

파고드는 추위 때문입니다.

Before

After

한국해비타트 특별 프로그램인 <여성들의 집짓기>를 후원하기 위한 패션쇼와 바자회는 해

를 거듭하여 현재까지 10여 차례 열렸다. 특히 지난 2007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여섯 번

째 행사는 우리의 기억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패션쇼 전체를 한복 차림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관중

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복의 화려함과 우아함이 계속 연출되었다. 가지각색의 명절복, 시

집가는 날의 예복에서부터 구중궁궐의 복식과 서민들의 복장, 기생들의 선정적인 옷차림

과 그에 어울리는 교태까지 다양하게 펼쳐졌고, 세계무대를 겨냥한 현대화된 실용한복의

멋도 선보였다.

또 하나 특별했던 것은 직업 모델이 아닌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등단한 것이었다. 그 중

에는 후원회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많았다. 또한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과 군산지

회 안이실 이사장도 모델이 되어 무대를 밟았다. 장내는 박수와 웃음이 계속 터져 나왔고,

수많은 관객들 중에는 깜짝 참석한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날의 패션쇼와 바자회의 결과가 당초 모금 목표인 두 세대분의 건축자금 액수를 훌쩍 넘

어서자 행사 기획과 준비를 총괄한 마희자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해비타트 관계자들은 다

소 수고스럽지만 이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용기를 얻었다고 회고한다. 건축자금의 모금

부터 현장 참여까지 여성들이 주도하는 <여성들의 집짓기>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사랑과 힘을 보여준 아름답고 장한 사례로서 우리 한국해비타트 역사 속에 확연

히 자리 잡을 것이다.

글 한국해비타트 권이영 상임고문

2007년

<여성들의 집짓기> 후원

패션쇼와

바자회

역사의 이 장면

HABITAT Vol.98

적정기술 주택에 살게 되면?

● 병충해로 인한 피해 예방

● 편안한 휴식과 잠자리

● 추위 피해 예방

● 비로 인한 피해 최소화

적정기술주택 후원 캠페인

네팔에 따뜻한 집을 선물해 주세요

3만원 후원자 60명이 모이면 하나의 네팔 가정에 적정기술 주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후원문의 02-2253-9090 | www.habitat.or.kr

01 모델로 함께 참여해주신 탤런트 강부자 씨와

한국해비타트 정근모 이사장

02 2007년 <여성들의 집짓기> 후원 패션쇼 현장

0102

네팔 떠라이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춥지 않은 지역임에도 불구,

매년 동사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겨울마다 지푸라기 벽 사이를

파고드는 추위 때문입니다.

Before

After

매년 2백만명 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매일 1천명 이상의

아프리카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사망합니다

모기장에서 자는 것만으로도

아동 사망률을 20%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튼튼한 ‘말라리아 모기장’으로아이들을 지켜주세요마다가스카르에서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말라리아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모기장으로 이들을 지켜주세요.

가장 가볍고 튼튼한 모기장을 선물해주세요.(말라리아 모기장 1가정당 3장씩 = 3만원) 후원문의 02-2253-9090 | www.habitat.or.kr

기획

2013년의 해비타트

나눔데이

카터프로젝트 그 29번째 이야기

2013 WINTERvol.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