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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 79 Travel Another in Japan Landscape & Culture 홋카이도 낭만기행 또 다른 일본을 만나다 새로웠다. 익숙한 경관이 아니었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기시감이 들게 마련인데, 홋카 이도(北海道)는 상상하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삿포로(札幌)가 아닌 아사 히카와(旭川)가 자리한 중앙부는 문화도, 산물도 유달랐다. 웅대하고 수려한 자연에 인 간의 손길을 더해 빚어낸 풍경은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았다. 사진 김주형 기자 · 박상현 기자, 협찬 홋카이도 운수국, 아사히카와 관광유치 선전협의회

Landscape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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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 79

Travel

Another

in JapanLandscape & Culture

홋카이도 낭만기행또 다른 일본을 만나다

새로웠다. 익숙한 경관이 아니었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기시감이 들게 마련인데, 홋카

이도(北海道)는 상상하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삿포로(札幌)가 아닌 아사

히카와(旭川)가 자리한 중앙부는 문화도, 산물도 유달랐다. 웅대하고 수려한 자연에 인

간의 손길을 더해 빚어낸 풍경은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았다.

사진 김주형 기자 · 글 박상현 기자, 협찬 홋카이도 운수국, 아사히카와 관광유치 선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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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라벤더는 홋카이도의 여름을 상징한다. 지중해가 원산

지인 허브로 색상이 선명하고, 향기가 강하다. 6월부터 서서히

꽃이 피어 7월 하순이면 절정을 맞이한다. 이 무렵이면 융단처럼

깔린 라벤더를 목도하려는 인파가 몰려든다.

홋카이도 라벤더의 대명사는 후라노에 위치한 팜 도미타(富田)

이다. 후라노는 여름에 일조량이 많고, 비가 적게 내려서 라벤더

를 재배하기에 조건이 좋은 편이다. 1950년대부터 수익을 내기

위해 라벤더를 심는 농가가 늘어났으나, 채산성이 떨어져 시나

브로 감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1976년 일본 철도회사의 달력에

팜 도미타의 라벤더 밭 사진이 실리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

게 됐다. 발길을 끌어 모으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 라벤더는

현재 팜 도미타 외에도 후라노의 여러 농원에서 만날 수 있다.

라벤더의 한철은 금세 지나가지만, 후라노와 비에이에는 반년

동안 꽃이 피고 지는 농장과 언덕이 많다.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23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곳곳이 꽃밭이다. 비에이 역부터

비바우시(美馬牛) 역, 가미후라노(上富良野) 역을 거쳐 나카후

라노(中富良野) 역까지 화원 10여 곳이 펼쳐져 있다.

비에이 역을 기점으로 했을 때 처음 나타나는 꽃밭은 제루부 언

덕이다. 해바라기와 양귀비 등 15종류의 꽃이 식재된 화원으로

멀리 비에이를 대표하는 켄과 메리의 나무가 보인다. 전동 사륜

차로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라벤더 개화 기간을 제외하면 시키사이(四季彩) 언덕과 간노팜

(かんのファ—ム)이 가장 볼만하다. 시키사이 언덕은 면적이 7

만㎡로 도쿄 돔의 3배에 이른다. 5월에 튤립, 팬지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꽃이 핀다. 가을에는 해바라기, 코스모스, 맨드라미,

마리골드, 샐비어처럼 익숙한 꽃이 구릉을 뒤덮는다. 두툼한 붓

에 물감을 묻혀 선을 그은 것처럼, 가지런하게 구획된 밭에서 일

제히 망울이 터진다. 트랙터를 탈것으로 개조한 ‘노롯코’ 호에

오르면 편하게 꽃밭을 일주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든 언덕후라노(富良野)와 비에이(美瑛)는 전원 지대이다.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언덕에서는 일상적으로 농사가 이뤄

진다. 따로 꾸미지 않아도 될 만큼 풍경이 매혹적이다. 그런데 이곳에는 곡식 대신 꽃을 심는 농장도 있다. ‘천

상의 화원’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장소가 부지기수다.

Land Covered with Flowers

후라노와 비에이에서는 꽃이 끝없이

이어지는, 비현실적인 경치가 눈앞에 나타난다.

미려한 색의 향연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가을의 꽃밭은 샐비어가 주인공이다. 빨간색, 흰색, 보라색 등 색상이 다른

샐비어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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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노팜은 오르막을 따라 펼쳐진 꽃밭이 인상적인

명소다. 여름에는 라벤더가, 가을에는 샐비어가 관

람객을 맞이한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꼭대

기에 세워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압권이

다. 적은 종류의 꽃을 빼곡하게 심어 색의 대비가

더욱 뚜렷하다. 농장에서 직접 경작한 채소와 꽃

도 구입할 수 있다.

가미후라노 역 인근에는 ‘플라워 랜드 가미후라노’

가 가을에도 화원을 운영한다. 4만㎡ 부지에 약

30종의 꽃이 언덕을 채색한다. 설산을 배경으로

개화한 꽃이 싱그러운 기운을 발산한다.

후라노에는 히노데(日の出) 공원, 초에이(町營) 라

벤더 농원 등 라벤더를 집중적으로 식재한 곳이 많

다. 그래서 9~10월이면 볼거리가 적어 다소 한산

해진다. 가을에 ‘꽃과 사람의 밭(花人の畑)’과 ‘가

을 채색의 밭(秋の彩りの畑)’을 선보이는 팜 도미

타도 매한가지다. 한가운데에 자리한 ‘행운의 밭

(幸い畑)’의 라벤더가 없어서 허전하고 쓸쓸하다.

이름난 농장이나 언덕이 아니어도 후라노와 비에

이에서는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길섶에 들꽃이

무리를 지어 피어나기도 한다. 겨울에는 조우할

수 없는 소소한 재미이다.

시키사이 언덕에는 낙타과의 포유류인 알파카 목장도 들어

서 있다. 양처럼 복슬복슬한 털이 난 알파카는 주로 남미 안

데스산맥에서 사육되는 동물이다. 이곳에서는 당근과 양배

추 같은 먹이를 주고, 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매점에서

는 감자로 만든 크로켓과 멜론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스노

멜론’ 등을 판매한다.

가을걷이가 시작된 비에이의 토지는 녹색 옷을 벗고 맨살을 드러낸다.

추운 겨울을 나고 다시 씨앗이 뿌려지면 이곳에서도 꽃이 피어날 것이다.

후라노와 비에이의 화원은 대개 무료이다. 시키사이 언덕과 간노팜에서도 입장료를 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시키사이 언덕의 출입구에는 희망자에 한해 돈을 넣어 달라는 모금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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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적어도 홋카이도는 화려하다

홋카이도에서 고층빌딩이 하늘을 향해 치솟은 대도

시는 삿포로뿐이다. 두 번째로 큰 도회지라는 아사

히카와의 인구도 35만 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도심

을 벗어나면 시골 마을처럼 조용하다. 교통정체가 없

고, 번잡스럽지도 않다.

그래서 홋카이도 중앙부에서는 여행자도 마음가짐과

행동 양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 조금 더 느긋하고 편

안하게, 사방에 두루 눈길을 주며 돌아다녀야 한다.

고속열차보다는 완행열차,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속

보보다는 완보가 좋다. 그래야 비로소 홋카이도의 매

력을 경험할 수 있다.

밤에는 네온사인의 휘황찬란한 불빛 대신 무수한 별

빛이 반짝거린다.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쏟아질 듯, 별

무리가 가깝게 보인다. 그만큼 대기가 청정하고 무구

하다.

Another Landscape & Culture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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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는 여행자를 위한 ‘가도(街道)’가 있다. 실제로 놓인 길이

아니라 비슷한 느낌의 도시를 연결한 가상의 선이다. 일례로 고풍

스러운 성이 있는 하이델베르크,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 등을

연계해 ‘고성 가도’라 부르는 식이다.

홋카이도에는 최근 ‘정원 가도’가 생겨났다. 아사히카와에서 후라

노, 오비히로(帶廣), 도카치(十勝)까지 이어지는 약 200㎞의 길

주변에 위치한 정원 7개를 묶어 만들었다. 아사히카와에서는 우

에노(上野) 팜, 후라노에서는 바람의 가든(風のガ—デン)이 포함

됐다. 나머지 정원인 도카치 천년의 숲(千年の森), 마나베(眞鍋)

정원, 도카치 힐즈, 시치쿠(紫竹) 가든, 롯카(六花)의 숲 등은 오

비히로 주변에 몰려 있다.

‘바람의 가든’은 바람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영

국식 정원이다.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 내에 위치하며 동명의 드

라마 제작을 위해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성됐다. 당시 새롭게

심은 꽃과 나무가 365종, 2만 그루에 달한다. 식물의 키와 지형

을 감안해 입체적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으로 다양한 화초와 수목

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자연 속의 정원’을 추구하는 바람의 가든에서는 겨울을 제외한

기간에는 항상 꽃이 핀다. 9월과 10월에는 플록스, 과꽃, 국화과

에 속하는 루드베키아 등이 개화한다. 최근 식재한 꽃나무지만,

후라노와 비에이의 화원보다는 인공적인 느낌이 덜하다.

바람의 가든에는 촬영 장소로 쓰였던 ‘그린 하우스’가 남아 있다.

명칭과는 달리 외벽이 하얀 서양식 주택으로 드라마 세트가 재현

돼 있다. 조경에 신경을 쓴 정원에서는 가끔 약혼식이나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사실 바람의 가든은 정원 가도의 첫 번째 명소인 우에노 팜과 설

계자가 동일하다. 아사히카와 출신으로 영국에서 조원술을 공부

한 우에노 사유키(上野砂由紀)가 디자인했다. 그가 고향으로 돌

아와 2001년 개장한 우에노 팜은 영국의 정원 문화에 홋카이도

의 식물이 합쳐져 탄생했다. 원내에는 1천여 종의 꽃이 있으며,

씨앗과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자리한다.

바람의 가든과 우에노 팜은 10월 중순이면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오비히로와 도카치의 정원은 대부분 11월 초순까지 개방된다.

그중 도카치 천년의 숲과 마나베 정원은 들러볼 만하다. 4개의 테

마 정원으로 이루어진 천년의 숲은 면적이 400만㎡로 매우 넓다.

특히 ‘대지의 정원’과 ‘야생화의 정원’은 영국 정원 디자이너 협회

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오비히로 역에서 멀지 않은 마나베 정원은 1966년부터 일반에 공

개됐고, 이후 확장과 변화를 지속해 왔다. 크게 일본 정원, 서양

풍 정원, 풍경식 정원으로 구성되며 홋카이도에서 자생하는 오래

된 나무와 특이한 식물이 많은 편이다. 정원 가도에서 가장 늦은

12월 1일에 문을 닫는다.

유럽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정원홋카이도에는 한정된 공간에 자연의 모든 사물을 축소시킨 일본의 전통적인 정원이 거의 없다. 기후와 풍토

가 다른 만큼, 정원의 전반적인 모습도 차이가 있다. 오히려 영국과 프랑스의 형식을 따른 홋카이도의 정원

은 이국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Hokkaido Garden Route

2009년 만들어진 홋카이도 정원 가도는 일본의 ‘로맨틱 가도’이다. 후라노에 위치한 ‘바람의 가든’에서는 수많은 식물들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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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구루는 일본의 극작가인 구라모토 소(倉本聰)의 저작에 처음 등장

한다.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 족의 언어로 ‘닝’은 ‘오그라들다’, ‘구

루’는 ‘사람’을 뜻한다. 닝구루 테라스에는 “이곳에 두 세대의 닝구루

가 거주하고 있으므로 큰 소리로 떠들지 마세요”라는 표지판이 있다.

하지만 닝구루는 실재하지 않는 전설 속의 요정이다.

통나무로 지은 건물 15채가 들어선 닝구루 테라스에서는 ‘자연’을 모

티브로 창작한 물건을 판매한다. 장인이 정성 들여 만든 상품은 공장

에서 신속하게 찍어낸 제품과 달리 개성이 넘친다. 홋카이도의 경치를

표현한 종이접기 공예품, 나무와 도자기로 만든 올빼미 인형, 다양한

그림이 숨겨져 있는 만화경 등 면면이 독특하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잡화도 눈에 띈다. 각각의 상점마다 가죽

으로 만든 장신구와 가방, 주변에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링 상품, 대장장이가 철을 달궈 제작한 작품이 올망졸망하게 정돈돼

있다. 또 오타루(小樽)의 명물인 오르골도 살 수 있다.

닝구루 테라스는 사실 낮보다 밤의 분위기가 더 좋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산책로는 보다 낭만적이다. 그래서 어스름이 지면 손을 잡고 데

이트를 즐기는 연인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한편 닝구루 테라스 아래에는 ‘숲의 시계(森の時計)’라는 카페가 있

다. 이곳도 구라모토 소가 각본을 쓴 TV 드라마 ‘자상한 시간(優しい

時間)’의 촬영을 위해 2005년 지어졌다. 아내를 잃은 주인공이 부부

의 염원이었던 찻집을 꾸려 간다는 내용으로, 드라마가 끝난 뒤 실제

카페로 바뀌었다. 지금도 방문객이 적지 않은데, 내부에는 ‘숲의 시계

는 천천히 시간을 새긴다’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고즈넉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원두와 작은 분쇄기를 내어준

다. 구운 커피콩을 직접 갈아 보라는 의미이다. 커피는 쓴맛과 신맛이

닝구루 테라스의 여러 상점(위 사진들)과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카

페 ‘숲의 시계’(아래 사진들). 동절기에는 모두 정오부터 오후 9시

무렵까지 운영된다.

어우러져 여운이 오래 간다. 뜨거운 홍차, 아이스 티, 후라노 포도

를 짠 주스 등의 음료와 카레, 스튜 같은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눈(雪)’을 소재로 한 세 종류의 초콜릿 케이크도 인기가 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요정 마을후라노 바람의 가든 근처 삼림에는 홋카이도의 자그마한 요정이 산다. ‘닝구루(ニングル)’라 불리는 이 요정

은 키가 15㎝로 ‘숲의 지혜자’라는 별칭이 전해 온다. 그의 실존 여부는 아늑하고 고요한 수공예품 상가인 ‘닝

구루 테라스’에서 알아낼 수 있다.

Ninguru Terrace 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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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전하는 다이세쓰산의 감동다이세쓰산(大雪山)은 홋카이도의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영봉이다. 여행자는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해 암벽에

에워싸인 협곡인 소운쿄(層雲峽)에서 하루나 이틀 동안 머물며 다이세쓰산을 구경한다. 소운쿄ㆍ다이세쓰산

사진 박물관에서는 가경을 담은 사진 200여 점을 볼 수 있다.

Sounkyo Mt. DaisetsuPhoto Museum

소운쿄 방문자 센터와 케이블

카 탑승장 사이의 경사진 길을

오르면 과거에 초등학교 교사

(校舍)로 쓰였던 건물이 나타난

다. 면적이 1천570㎡로 일본에

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진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소운쿄

와 다이세쓰산의 광활하고 경

이로운 모습이 전시돼 있다.

수많은 사진을 찍은 주인공은 교사 출신의 이치네이 고에쓰

(市根井孝悅) 관장이다. 그는 홋카이도 하코다테(函館)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일본 최대의 산악 국립공원인 다

이세쓰산의 풍광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프로 작가로 전향

한 뒤에는 산에서 한 달씩 체류하며 촬영에 매진했다. 결과

물은 책으로 출판됐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일본의 자연을 다룬 잡지인 ‘파우라(Faura)’의

편집장은 그의 사진에 대해 “다이세쓰산의 특징인 평온한

아름다움을 한결같이 표현한 그의 작풍은 신선하다. 산악

사진계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아이누 족은 고래로 다이세쓰산을 경외와 감탄의 대상으

로 여겼다. 겉보기에는 험준하지만 이면에는 온화한 얼굴

을 지니고 있고, 면적이 매우 넓어서 경치가 다채롭기 때문

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신들과 인간이 울타리를 넘어 오랫

동안 교감해 왔다는 아이누 민화도 전해 온다. 시간이 지나

고 각종 기술이 발달했지만, 다이세쓰산의 신비로움은 여

전하다.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박물관에서 사진으로 접해

도 압도적이다. 폭 1.5m 이상의 대형 액자 안에 보관된 작

품들은 화려하고 강렬하다.

전시 공간은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여름부터 가을까

지의 풍경을 다룬 ‘풍양(豊穰)의 대지’이다. ‘풍양’은 오

곡이 풍성하게 익었다는 뜻이다. 이곳에는 산록을 울

긋불긋하게 덧칠한 단풍 사진이 많다. 2부는 ‘빛의 대

지’로 다음 계절인 겨울부터 봄의 정경이 전시돼 있다.

한여름에도 잔설이 보이는 다이세쓰산은 겨울이면 순

백의 세계로 변한다. 산에 살아가는 동식물은 3부인

‘다이세쓰산에 노니는 요정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

에이와는 달리 자연적으로 번식한 야생화가 만개한 풍

치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이치네이 관장이 꼽는 다이세쓰산 방문의 적

기는 언제일까. 그는 꽃과 단풍을 언급하며 여름과 가

을을 추천했다. 실제로 박물관 팸플릿에 실린 사진 중

에도 봄과 겨울은 거의 없다.

이치네이 관장은 반세기 동안 다이세쓰산을 찍어 왔다. 박물관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만 개관하며, 입장료는 3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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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에는

오후 4시)까지 개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1천 엔이다.

후라노 치즈 공방

의 치즈 만들기 체

험 비용은 850엔이

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동절기에

는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일본화가인 고토 스미오(後藤純男)는 주로

일본의 풍경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역사

적인 고도 교토(京都)를 비롯해 간사이(關

西) 지방과 시코쿠(四國)의 고찰을 다니며

작품 활동을 했다. 그가 아무런 연고도 없

는 후라노에 미술관을 건립하게 된 이유는

홋카이도의 계곡을 묘사한 회화로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북단의 섬

을 동경해 왔던 그는 1960년대부터 홋카이

도 각지를 여행했다.

고토 스미오의 회화는 웅장하고 힘이 있다.

후라노에서 보이는 산인 도카치다케(十勝

岳) 연봉을 표현한 그림은 폭이 6.36m, 높

이가 1.82m에 달한다. 눈이 내린 설산이 마

치 눈앞에 존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생

김새가 기이한 일본의 벚나무를 화폭에 옮

긴 작품도 폭이 8m를 넘는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대작이다. 일본의 전통 종이와 천연

암석에서 채취한 안료를 사용한 그림들은

서양의 유화나 수채화와는 느낌이 다르다.

또 여러 차례 색칠을 거듭해야 하기 때문에

제작 기간이 매우 길다.

미술관은 6개 전시실로 나뉜다. 주요 작품

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전시실에 모여 있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 나라(奈良)현 호류지

(法隆寺)에 있는 백제 관음상을 그린 작품

이 눈에 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전시실은

각각 초기 작품과 유럽의 풍경화로 꾸며져

있다. 마지막 전시실의 주제는 홋카이도의

대자연이다.

사설 미술관으로는 드물게 한글 음성 가이

드가 갖춰져 있다. 2층에는 돼지고기 요리

정식, 파스타 등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후라

노 그릴’과 작은 자료실이 있다.

치즈 공방은 숲 속에 자리한 산뜻한 목조 건물이다. 입

구를 통과하면 직원들이 치즈를 제조하는 과정이 커다

란 유리창 너머로 보인다. 2층에는 우유는 물론 각양

각색의 유제품이 진열돼 있다. 그중에서도 치즈가 유

독 많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와인을 첨가한 체다 치즈,

부드럽고 딱딱한 화이트 치즈, 오징어 먹물을 넣어 숙

성시킨 세비야 치즈 등이 눈길을 끈다.

체험장은 상점 바로 옆에 있다. 탁자에는 개인별로 치

즈 만들기 도구가 준비돼 있다. 치즈 만드는 법은 비교

적 간단하다. 한글로 된 자료가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

도 체험이 가능하다. 우선 뚜껑을 떼어낸 커피포트에

우유와 생크림을 붓고 주걱으로 계속 저어야 한다. 끓

으면 유산을 넣고 20번 정도 섞는다.

포트에 담긴 내용물을 그대로 둔 채 10분 정도 기다리

는 동안 용기에 그림을 그린다. 체험장에는 이전 참가

자들이 남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이 전시돼 있다.

마지막으로 치즈를 소쿠리로 옮기고 천으로 물기를

뺀 뒤 그릇에서 반죽을 하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즈는 생각보다 심심하다. 두부나

콩비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담백하다. 여기에 소금이나

꿀을 더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후라노 치즈 공방에서는 치즈 외에도 버터와 아이스크

림, 빵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치즈나 과일을 넣

은 아이스크림, 과즙을 얼린 셔벗을 파는 아이스크림

공방도 있다. 인근의 피자 공방에서는 화덕에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다.

그림으로 만나는 홋카이도의 비경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치즈

도쿄 인근의 지바(千葉)현에서 태어난 한 미술가가 홋카이도의 경치에 반했다. 결국 그는 대학 교수에서

은퇴한 뒤 후라노에 아틀리에를 짓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을 개관했다.

낙농 농가가 많은 후라노에서는 대개 식사를 마치면 우유가 제공된다. 맛은 시중 제품보다 훨씬 진

하고 고소하다. 후라노 치즈 공방에서는 우유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Goto Sumio Museum of Art

Furano Cheese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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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행된 홋카이도 가이드북을 살펴보면 첫머리에

는 십중팔구 음식이 나온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 사

진들이 책장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싱싱한 농산물과 해

산물로 만든 요리가 볼거리보다 우선시되는 셈이다. 그만

큼 홋카이도의 음식은 유별나다. 재료의 질이 좋아 특별한

조리를 하지 않아도 맛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홋카이도에서는 삿포로가 먹거리로 유명하지만, 육류와 곡

류, 채소가 많이 생산되는 장소는 섬의 중앙부이다.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사히카와는 오히려 삿포로보다 식

자재를 조달하기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교외로

빠져나가면 드넓은 감자, 옥수수 밭과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이 펼쳐져 있다.

아사히카와에서는 지난 9월 14일부터 3일 동안 흥겨운 음

식 장터인 다베마르쉐가 개최됐다. 다베마르쉐는 일본어로

‘먹다’를 뜻하는 ‘다베루(食べる)’와 프랑스어로 ‘시장’을 의

미하는 ‘마르쉐(Marche)’를 합친 조어이다. 이 기간에 아사

히카와 역부터 약 1.7㎞의 거리는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붐볐다. 아사히카와 외에도 인근의 지자체, 식당에서 찾아

온 상인들은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각종 음식을 가판대

에 널어놓고 호객 행위를 벌였다.

여행자의 관문인 아사히카와 역에는 농축산물과 가공품을

파는 장이 섰다. 쌀과 간장, 과일, 반찬 등 취급 품목이 동

네 시장을 방불케 했다. 또 비에이의 감자를 사용한 추로

스, 돼지고기 덮밥, 닭고기 꼬치 등 간식도 선보였다.

거리의 다베마르쉐는 다양한 테마로 진행됐다. 우선 역 앞

에는 아사히카와의 대표 음식인 라면 가게 16곳이 진을 쳤

다. 아사히카와 라면은 간장에 돼지 뼈와 해산물을 넣고 끓

인 국물과 수분 함유량이 적은 면이 특색이다. 그 뒤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 ‘고향(ふるさと)교류 존’이 마련

됐다. 이곳에서는 지자체에서 가져온 진귀한 특산물이 판

매됐다.

아사히카와의 잘 알려진 식당과 전통 있는 상점은 ‘미식(グ

ルメ) 존’에 총출동했다. 일본 음식은 물론 한국과 중국, 이

탈리아의 별미도 등장했다. 특히 즉석에서 고기와 생선을

구워 내는 바비큐의 인기가 높았다. 그중 일부 점포는 오후

8시까지 개장하는 ‘나이트 마르쉐’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베마르쉐에서는 색다른 음식도 눈에 띄었다. 간장으로

국물을 만든 라면에 곱창을 넣은 ‘호루멘(ホルメン)’, 매콤

하고 향이 강한 카레를 수프처럼 끓인 수프카레, 유바리(夕

張) 시의 카레 메밀국수 등 기발한 요리가 소개됐다. 홋카

이도의 우유와 버터 등을 원재료로 한 달콤한 디저트도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비록 사흘 동안의 짧은 축제였지만, 평소 한적하던 아사히

카와 시내에는 생기가 넘쳤다. 곳곳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

자에는 음식을 차려 놓고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였

다. 가을에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사히카와

에 한 번쯤 들러도 좋을 듯싶다. ‘북쪽의 은혜’라는 축제 슬

로건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Y

다베마르쉐, 풍성한 가을을 맛보다홋카이도의 가을은 풍요롭다. 봄에 파종한 작물이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아사히카와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다베마르쉐(食べマルシェ)’는 홋카이도의 맛있는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이다.

아사히카와 다베마르쉐는 홋카이도

의 음식을 알리는 신명 나는 축제이

다.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로 거리

전체가 흥청거린다.

Food Festival in Asahi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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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연못(靑い池)

비에이 시로가네(白金) 온천

인근의 인공 호수로 물빛이

영롱한 푸른색을 띤다. 도카

치다케에서 분출되는 진흙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

으면서 만들어졌다. 물이 물감

을 탄 것처럼 파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알루미늄 성분이 원인으로 추정된

다. 연못에는 앙상한 나무들이 서 있는데,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고목이다.

오토코야마(男山) 자료관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청주인 ‘오

토코야마’에서 운영하는 작은 박물관

이다. 청주를 빚을 때는 원료가 되는

쌀과 물의 품질이 중요한데, 오토코

야마는 다이세쓰산에서 발원한 물로

만든다. 약 340년 동안 청주를 주조

한 오토코야마의 자료관에는 양조 과

정, 청주와 관련된 그림과 문서가 전

시돼 있다. 아사히카와 역에서 6㎞ 떨

어져 있으며, 새해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 문을 연다. 대부분의 술은 무료

로 시음할 수 있으나, 몇 가지 제품은

한 잔에 100~150엔을 내야 한다.

Information

홋카이도는 면적이 약 8만3천㎢로 남한보다 약간 작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사흘이나 나흘 만에 돌아보기에는 무척 넓다. 그러나

인구는 550만 명으로 적은 편이다. 보통은 삿포로나 아사히카와를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

현재 아사히카와로 가는 직항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정기적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전세기가 운항되지 않는다면 가는 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단 일

본항공이나 아나항공을 타고 도쿄나 오사카로 간 뒤 경유편에 탑승해 닿을 수

있다. 일본항공은 수시로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아사히카와 공항에서는 아사히

카와와 후라노로 향하는 버스가 다닌다. 대한항공, 진에어의 항공편으로 삿포로

신치토세(新千歲) 공항까지 이동한 뒤 열차나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신

치토세 공항에서 아사히카와로 향하는 열차는 중간에 삿포로를 경유한다. 공항

에서 삿포로까지 40분,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

후라노 나추럭스(Natulux) 호텔

후라노 역 바로 앞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로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특징이다. 명칭처럼 ‘자연’과 ‘여유로운

휴식’을 추구한다. 장근석과 윤아가

출연한 드라마 ‘사랑비’의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들이 묵기도 했다. 캐주

얼 싱글부터 더블, 트윈 등 다양한 객

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콘

도 형태의 별저가 추가됐다. 조식은 일

식과 양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1층에는 목욕탕과 스파 시설이 있다.

www.natulux.com

호텔 다이세쓰(大雪)

규모가 큰 소운쿄의 온천 호텔로 증

축을 거듭해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

온천은 3개가 있으며, 그중 2개는 소

운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

온천이다. 객실은 다다미가 깔린 방과

침대가 놓인 방으로 구분된다. 식사

도 숙박 프로그램에 따라 뷔페와 가

이세키 요리 중에 고를 수 있다. 라면

과 군만두 등을 파는 술집, 커피 라

운지 등도 있다. 소운쿄 관광과 온

천욕을 겸해 들르면 좋은 호텔이다.

www.hotel-taisetsu.com

크레센트 호텔 아사히카와

아사히카와의 비즈니스호텔로 호텔

다이세쓰와 같은 계열이다. 아사히카

와 역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

다. 객실은 159개가 있으며, 꼭대기인

11층에는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스

카이 스파’가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조식과 석식을 제공한다. 올해 10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두 호

텔을 오가는 무료 순환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버스는 아사히카와에서 오

후 2시, 소운쿄에서 오전 10시에 출

발한다. www.hotel-cr.com

다쿠신칸(拓眞館)

사진을 통해 후라노와 비에이의 풍경을 알

린 마에다 신조(前田眞三)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의 체육

관을 보수해 1987년 개관했으며, 평화롭

고 목가적인 정경이 담긴 사진이 전시돼 있

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오전 10시부

터 오후 4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

료는 무료이다.

숲의 가든(森のガ—デン)

아사히카와 동쪽 아사히가오카(旭ヶ丘)에 위

치한 정원으로 ‘숲의 화원’과 ‘숲의 영빈관’으

로 나뉜다. 내년에 개장하는 숲의 영빈관은 꽃

보다는 나무가 중심인 정원으로 조성된다. 원

내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 전문점인 미쿠니

(三國)가 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수려하고, 분위기도 좋다.

위도가 높은 홋카이도에는 가을이 빨리 찾아온다. 9월이면 산야가 단풍으로

알록달록해지기 시작한다. 다이세쓰산 기슭에 위치한 좁은 골짜기인 소운쿄

는 자연 경관이 장엄하고 단풍의 색깔이 고운 명승지이다. 소운쿄 남쪽에 있

는 구로다케(黑岳)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이른 단풍을 볼 수 있다. 다이세쓰산

의 봉우리로 높이가 1천984m인 구로다케는 마그마가 냉각되면서 생성된 기

둥인 주상절리가 많아서 초행자가 걸어

올라가기에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능

선을 따라 로프웨이와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리프트

에서 내리면 1천520m 지점에 작은 목

조 건물인 사무소가 있다. 입산하는 사

람은 이곳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인적 사

항을 기록한 뒤 산행을 한다. 사무소에

서 정상까지는 약 1시간이면 도달하지

만,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아사히다

케(旭岳)를 종주하려면 8시간 남짓 걸

린다.

둘러볼 만한 곳

홋카이도는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린다. 기온도

낮은 편이어서 가을에도 따뜻한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아사히카와의 10

월 평균 기온은 9.2도이며, 일일 최저와 최고 기온은 각각 3.9도와 14.8도이다.

한편 엔화 대비 환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24일에는 100엔이

1435.99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날에는 1084.08원을 기록했다.

기후, 환율

가는 법

아사히카와를 중심으로 후라노, 비에이, 소운쿄를 돌아보려면 렌터카가 편리

하다. 도요타, 니폰, JR, 오릭스 등에서 렌터카 업체를 운영한다. 오릭스 렌터카

(http://car.orix.co.jp)에서 9월 23일 오전 10시부터 72시간 동안 성인 2명이

가장 작은 경차를 대여한다고 가정해 검색한 결과, 1만8천429엔(약 20만 원)이

나왔다. 일본에서 차량을 빌리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렌터카 대신 대

중교통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열차는 아사히카와에서 비에이를 거쳐 후라노까

지 매일 12~13편이 오간다. 소운쿄로 향할 때는 먼저 기차로 가미카와(上川) 역

까지 간다. 이후 가미카와 역과 소운쿄를 왕복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현지 교통편

홋카이도의 추천 호텔

일본에서 단풍이 가장 빨리 드는 곳, 소운쿄와 구로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