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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확실치 않은 다음 학기 시간표 반복되는 수강 신청 문제점 대학5면 일본에 보이콧을 선언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본 불매운동 사회6면 (51767)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전화: (055)249-2929, 249-2945 팩스: 0505-999-2115 발행인 겸 편집인: 박 재 규 언론출판원장: 정은상 / 편집국장: 박수희 창간 1957년 3월 20일 제1107호 2019년 8월 20일(화) ‘글로벌 한마 2019’ 입교식 개최 8개 국가 24개 대학에서 80명의 외국인 학생 참가 우리 대학(총장 박재규) 제70회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20일 오전 11시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진 행되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총 782 명이 졸업장을 품에 안고 교정을 떠나 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내외 귀빈, 졸 업생 가족 등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학위수여식은 개식선언, 국민 의례, 학사보고, 학위증서 수여, 졸업 우수상 및 공로상 시상, 총장기념식사, 총동창 회장 축사, 축가 및 교가제창, 폐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박재규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전문 가로서 당당히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길 당부”하였다. 이번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11명 ▲대학원 석사 32명, 박사 21 명, 명예박사 3명 ▲산업경영대학원 석사 36명, 글로벌CEO과정 12명 ▲ 교육대학원 석사 83명 ▲행정대학원 석사 34명, 부동산금융최고관리자과 정 41명, 통일미래최고위과정 109명 등 포함 총 782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2018 후기 학위수여식을 기점으 로 우리 대학은 학사 112,922명, 명 예학사 2명, 석사 14,140명, 박사 1,376명, 명예박사 78명, 과정수료자 11,662명으로 총 140,180명의 졸업 생을 배출했다. 박수희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오전 11시,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박재규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줄줄 새는 우리의 등록금 여름방학 동안 몇몇 강의실에서는 무분별하게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었다. 평 일 오후, 학우들이 없는 시간. 아무도 없는 빈 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는 창조관 2 층 강의실 모습이다. 글·사진/ 이아름 기자 PHOTO FOCUS 우리 대학은 지난 5일 본관 4층 대 회의실에서 해외 자매대학생 초청 한 국학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한마 2019’ 입교식이 개최됐다.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중 해외 자매대학생들을 초청하여 우리 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체험 교류활동 을 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교류 네트워 크를 강화하고 대학의 세계화를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로 매년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 시아 등 8개 국가 24개 대학에서 80명 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학생들은 한국 어강좌를 비롯해 전통예절, 사물놀이, 태권도, K-Pop댄스 체험 등 한국문 화강좌 연수를 받는다. 또한 SNS미디 어 제작을 위한 영어강좌와 캠퍼스 투 어를 비롯해 경복궁, 극동문제연구소 등을 둘러보는 서울투어와 야구 관람, 기업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 행할 예정이다. 최호성 대외부총장은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해외 자매 학생들 의 본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라며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여 러분께 잊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선사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찬희 기자 [email protected] 제70회 후기 학위수여식 거행 학사·석사·박사 분야별 782명의 인재 배출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지 난 8일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 나?’를 주제로 제64차 통일전략포럼을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주일 한국대사를 역임한 이수훈 교 수는 이날 “한일 정부가 협의를 통해 징용 문제의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사태가 과거사에서 비롯된 감정이 경제 분야로 표출되었 다고 지적하며 “아베 총리와 (총리) 관 저가 주도한 수출제한 조치의 바탕에 는 위안부 합의 파기, 대법원의 징용 판결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특파원을 지낸 길윤형 한겨레 신문 기자는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베 총리로 부터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 해서 이뤄진 것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 고, 이를 통해 한일 양국 기업과 한국 정부 등이 참여하는 기금 형태의 타협 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조진구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 법원 판결은 청구권협정을 넘어선 것 으로 양국 정부가 외교로 풀어야 하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 야 한다.”며 외교부가 2019년 주요 업 무 추진계획에서 밝혔던 것처럼 “투트 랙 기조 하에 과거사 문제가 협력을 저 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고위급 차원 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책임 있는 당국자나 정 치 지도자의 감정적이며 자극적인 언 행들을 자제해야 한다.”며 “일본 내 양 심적인 소수파와 연대하여 일반적인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외교 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박예빈 기자 [email protected]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제64차 통일전략포럼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극동문제연구소 제64차 통일전략포럼 개최 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 지난 8월 7일(수) 오후 4시 산학협력 관에서 우리 대학 LINC+사업단(단장 강재관)은 빅데이터센터와 공동으로 ‘2019 경남 빅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활용 및 운용과 연관된 산·학·연·관 네 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빅데이 터 정보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수학교육과 서샛별 교수의 ‘인공지 능기반 의료데이터 분석 연구’와 데월 한의원 백승일 원장의 ‘디지털 기반 한 의학의 과학화, 빅데이터와 만나다’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특강 이후, 경남 웰니스 관광 활성화 와 한방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한 의사 시스템 개발 연구회와 연계해 빅 데이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토 론했다. 김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대학 ‘2019 경남 빅데이터 포럼’ 진행 LINC+사업단 주최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 위해 열어 우리 대학 HRD 사업단(단장 박영 석)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 업인력공단이 시행한 ‘2018년도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 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박영석 단장은 “HRD 사업단은 지역 내 유망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직업 능력 개발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산학 협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취 업 연계 양성교육과 결합하여 우리 대 학 졸업생들에게 더욱 질 높은 취업 기 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밝혔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미 취업 청년들을 전문기술인력으로 양성 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에는 실무형 인재양성의 기회를 제공하여 기 업의 만성적 기술 인력난 해소와 양질 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아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대학, ‘인력양성사업’ 최우수 기관 선정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직업능력 개발에 기여 ▲수습기자 신재환 명 대학부 기자 ▲수습기자 정주희 명 대학부 기자 ▲수습 기자 허지원 명 대학부 기자 ▲수습기자 구신영 명 사회부 기자 ▲수습기자 김 선유 명 사회부 기자 ▲수습기자 강화영 명 문화부 기자 ▲수습기자 추수민 명 문화부 기자 <2019년 9월 1일부> 경남대학보사 인사

제70회 후기 학위수여식 거행 ‘글로벌 한마 2019’ 입교식 개최pdfknnews.kyungnam.ac.kr/1107/110701.pdf · 2019-08-20 · 멕시코, 태국, 베트남,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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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확실치 않은 다음 학기 시간표

반복되는 수강 신청 문제점

대학Ⅱ▶5면

일본에 보이콧을 선언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일본 불매운동

사회▶6면

(51767)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전화: (055)249-2929, 249-2945

팩스: 0505-999-2115

발행인 겸 편집인: 박 재 규

언론출판원장: 정은상 / 편집국장: 박수희

창간 1957년 3월 20일

제1107호2019년 8월 20일(화)

‘글로벌 한마 2019’ 입교식 개최

8개 국가 24개 대학에서 80명의 외국인 학생 참가

우리 대학(총장 박재규) 제70회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20일

오전 11시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진

행되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총 782

명이 졸업장을 품에 안고 교정을 떠나

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내외 귀빈, 졸

업생 가족 등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학위수여식은 개식선언, 국민 의례,

학사보고, 학위증서 수여, 졸업 우수상

및 공로상 시상, 총장기념식사, 총동창

회장 축사, 축가 및 교가제창, 폐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박재규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전문

가로서 당당히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길 당부”하였다.

이번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411명 ▲대학원 석사 32명, 박사 21

명, 명예박사 3명 ▲산업경영대학원

석사 36명, 글로벌CEO과정 12명 ▲

교육대학원 석사 83명 ▲행정대학원

석사 34명, 부동산금융최고관리자과

정 41명, 통일미래최고위과정 109명

등 포함 총 782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2018 후기 학위수여식을 기점으

로 우리 대학은 학사 112,922명, 명

예학사 2명, 석사 14,140명, 박사

1,376명, 명예박사 78명, 과정수료자

11,662명으로 총 140,180명의 졸업

생을 배출했다.

박수희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오전 11시,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박재규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줄줄 새는 우리의 등록금

여름방학 동안 몇몇 강의실에서는 무분별하게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었다. 평

일 오후, 학우들이 없는 시간. 아무도 없는 빈 강의실에 불이 켜져 있는 창조관 2

층 강의실 모습이다.

글·사진/ 이아름 기자

PHOTO FOCUS

우리 대학은 지난 5일 본관 4층 대

회의실에서 해외 자매대학생 초청 한

국학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한마

2019’ 입교식이 개최됐다.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중

해외 자매대학생들을 초청하여 우리

대학 재학생들과 함께 체험 교류활동

을 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교류 네트워

크를 강화하고 대학의 세계화를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로 매년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 중국, 대만,

멕시코,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

시아 등 8개 국가 24개 대학에서 80명

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오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학생들은 한국

어강좌를 비롯해 전통예절, 사물놀이,

태권도, K-Pop댄스 체험 등 한국문

화강좌 연수를 받는다. 또한 SNS미디

어 제작을 위한 영어강좌와 캠퍼스 투

어를 비롯해 경복궁, 극동문제연구소

등을 둘러보는 서울투어와 야구 관람,

기업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

행할 예정이다.

최호성 대외부총장은 “글로벌 한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해외 자매 학생들

의 본교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라며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여

러분께 잊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선사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찬희 기자 [email protected]

제70회 후기 학위수여식 거행학사·석사·박사 분야별 782명의 인재 배출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지

난 8일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야 하

나?’를 주제로 제64차 통일전략포럼을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주일 한국대사를 역임한 이수훈 교

수는 이날 “한일 정부가 협의를 통해

징용 문제의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 사태가 과거사에서

비롯된 감정이 경제 분야로 표출되었

다고 지적하며 “아베 총리와 (총리) 관

저가 주도한 수출제한 조치의 바탕에

는 위안부 합의 파기, 대법원의 징용

판결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특파원을 지낸 길윤형 한겨레

신문 기자는 한일 간 갈등이 장기화

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베 총리로

부터 식민지배가 한국인의 의사에 반

해서 이뤄진 것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

고, 이를 통해 한일 양국 기업과 한국

정부 등이 참여하는 기금 형태의 타협

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조진구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대

법원 판결은 청구권협정을 넘어선 것

으로 양국 정부가 외교로 풀어야 하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

야 한다.”며 외교부가 2019년 주요 업

무 추진계획에서 밝혔던 것처럼 “투트

랙 기조 하에 과거사 문제가 협력을 저

해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고위급 차원

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책임 있는 당국자나 정

치 지도자의 감정적이며 자극적인 언

행들을 자제해야 한다.”며 “일본 내 양

심적인 소수파와 연대하여 일반적인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외교

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박예빈 기자 [email protected]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제64차 통일전략포럼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극동문제연구소 제64차 통일전략포럼 개최최근 한일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

지난 8월 7일(수) 오후 4시 산학협력

관에서 우리 대학 LINC+사업단(단장

강재관)은 빅데이터센터와 공동으로

‘2019 경남 빅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활용 및 운용과 연관된 산·학·연·관 네

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빅데이

터 정보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수학교육과 서샛별 교수의 ‘인공지

능기반 의료데이터 분석 연구’와 데월

한의원 백승일 원장의 ‘디지털 기반 한

의학의 과학화, 빅데이터와 만나다’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다.

특강 이후, 경남 웰니스 관광 활성화

와 한방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한

의사 시스템 개발 연구회와 연계해 빅

데이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토

론했다. 김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대학 ‘2019 경남 빅데이터 포럼’ 진행

LINC+사업단 주최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구축 위해 열어

우리 대학 HRD 사업단(단장 박영

석)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한국산

업인력공단이 시행한 ‘2018년도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

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박영석 단장은 “HRD 사업단은 지역

내 유망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직업

능력 개발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산학

협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취

업 연계 양성교육과 결합하여 우리 대

학 졸업생들에게 더욱 질 높은 취업 기

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밝혔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미

취업 청년들을 전문기술인력으로 양성

하여 취업을 지원하고, 지역 기업에는

실무형 인재양성의 기회를 제공하여 기

업의 만성적 기술 인력난 해소와 양질

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아름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 대학, ‘인력양성사업’ 최우수 기관 선정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직업능력 개발에 기여

▲수습기자 신재환 명 대학부 기자 ▲수습기자 정주희 명 대학부 기자 ▲수습

기자 허지원 명 대학부 기자 ▲수습기자 구신영 명 사회부 기자 ▲수습기자 김

선유 명 사회부 기자 ▲수습기자 강화영 명 문화부 기자 ▲수습기자 추수민 명

문화부 기자<2019년 9월 1일부>

경남대학보사 인사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경남대학보2 여론Ⅰ

당신의 제보가 좋은 뉴스를 만듭니다 249-2929

알고 지원하는 제4기 비교과 서포터즈

2019년도 반이 지났다. 2학기가 다

가오고 방학은 끝나간다. 후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허망한 기분이 든다.

나름 바쁘고 치열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막상 이렇다 할만한 결과는 없

다. 1년 반이 지나면 졸업이란 생각에

조급하기까지 하다. 전공에 더 집중해

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 더 바빠지기 전

에 많은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등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이런

고민과 후회 속에서 2학기를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반년이 마냥

아쉽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다.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기억들도 분명히

있었다. 기숙사에 추가 합격 되는가 하

면 세부로 여행도 다녀온 것이다. 그때

그 기분을 못 잊어 올해 말 베트남 여행

도 예약해 놓았다. 심지어 올해엔 학보

사 편집국장이 되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고 한

가지 결심도 했다. ‘일 하나는 정말 잘

했던 사람이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장이 되어야지’란 결심. 하지만 선

배, 동기들이 다 그만두고 후배 4명과

같이 학보 약 8~9페이지를 온전히 채

우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빈자리는 많

았고 사람은 적으니 그만큼 할 일은 늘

어만 갔다. 후배들에게 언제나 학업이

먼저라고 얘기하면서도 일을 자꾸 시

키자니 내 마음도 편하질 않았다.

국장직을 맡으며 그렇게도 많이 울었

다던 선배들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다 내 부족함에서 일어나는 일 같고 원

망도 했다가 자책도 했다가 결국엔 미안

해졌다.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일조차

도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도 반년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던 건

같이 힘써준 기자들 때문이었다. 이 때

문에 좋은 기사가 반년간 많이 학보에

실릴 수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신조어와 대학 생활을 결합한 인싸와

아싸에 관한 기사, 대학 곳곳에 있는

장소를 안내하는 기사, 올해 시행된 오

프라인 시험과 그 결과 등이 대학면에

실렸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마음을

전하다-후원의 집 인터뷰 코너와 대학

관련 광고도 실으며 많은 정보를 주고

자 했다.

사회면에서는 그때그때 문제 되는 사

회이슈와 여론을 많이 담고자 했다. 낙

태죄 폐지, 인터넷 차단 규제, 2차 가

해, 스포일러, 브이로그 등에 관한 기

사를 시론에 맞게 다루어 왔다. 이번호

에 실린 일본 불매운동 기사 역시 마찬

가지다.

올해 문화면에서는 더 많은 문화 행

사를 담고자 노력했다. 창원 지역 내에

서 즐길 수 있는 문화거리를 소개하는

가 하면 창원 근교 문화 행사 역시 직

접 다녀오며 생동감과 현장감을 기사

에 녹아내 학우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

다. 이외에 색 이름 변경, 5월 행사, 식

탁 냅킨에 관련된 기사도 써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집면

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2학기엔 어떻

게 바뀔지 확신할 순 없지만 아쉬운 점

을 보완해가며 남은 반년이라도 내 결

심을 지켜나가야겠다. 혼자라면 아쉬

웠던 반년이지만 기자

들과 함께여서 행복했

고 의미 있는 시간들

이었으니까.

박수희 편집국장[email protected]

함께 만들어간 반년이란 시간월영지

내 행복 리스트에 추가된 18개월의 앨범기자의 눈

참 좋을 때다톡톡 2929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된

지도 6개월이 지났다. 영원할 거 같았

던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고 대학에 입

학했다. 한 학기가 순식간에 끝나고 어

느덧 대학생으로서 첫 여름방학을 맞

이했다.

고등학교 때는 선생님과 부모님, 주

변 사람들이 말하는 “참 좋을 때다”라

는 이 말의 뜻을 잘 몰랐다. 고등학교 1

학년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고등학생이

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붙잡

을 새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2학년 때

는 어느 정도 대학은 가야겠다는 생각

에 내신 관리를 했다. 3학년 때는 대학

은 다 정해져서 수시 기간 전국 고 3 학

생들과 눈치 싸움을 하며 원서 접수와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정신이 없었다.

접수 기간이 끝나고는 수능 준비에 또

바빴다.

수능을 준비하는 도중 수시를 접수했

던 대학의 1차 발표가 나와 어떤 친구

들은 한시름 놓았다며 웃었고, 다른 친

구들은 불합격이라는 빨간 글씨를 보

며 눈물을 흘렸다. 1차를 붙은 친구들

은 면접 준비를 하느라 교무실을 왔다

갔다 했고, 1차에서 떨어진 친구들은

수능을 준비하느라 교실이 한없이 조

용했다. 그 어디서도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저 적막하고 고요함과 날

선 분위기만이 복도와 교실을 채웠다.

교실 복도에서는 예민해진 친구들의

작은 다툼, 소리 없이 우는 친구를 위

로해주는 작은 말소리만 들렸다. 그래

서 이때는 “참 좋을 때다”란 이 말이 싫

었고 안 좋게 들리기도 했다. 이렇게

고등학교 3년을 마무리하는 대입 최종

발표가 나온 날, 의외의 결과를 받았던

친구들도 있고 당연한 결과를 받은 친

구들도 있었다. 대학 입시 최종 합격과

불합격으로 고등학교 시절의 막이 내

리며 우리는 졸업했다. 나는 바빴던 고

등학교 시절을 마음에 묻고선 대학에

들어왔다.

스무 살 새내기, 지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꽃다운 나이를 보내는 중이다.

스무 살이 되고 나서야 “참 좋을 때다”

와 ‘꽃피울 나이 또는 꽃다운 나이’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거 같았다. 물론

대학을 무조건 가야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 때와는 또 다른

일을 경험 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새로

운 환경에서 적응해 나가며 성인이어야

만 가능한 일을 즐기고 새로운 시작에

도전했다. 그제야 어른들이 말하는 “참

좋을 때다”에 담긴 뜻을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많은 도전의 기

회와 새로운 시작이 주어질 테고, 할

수 있고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지금 이

순간이 참 좋을 때다. 그러니 지금 스

무 살들이 앞으로 남은 4개월이라는

스무 살의 시간도 앞으로 더 나아갈 20

대의 시간도 많은 걸 경험하며 도전하

고 할 수 있는 건 해보며 헛되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시

간이 그냥 흘러가기

엔 아까운 시간이기에

꽃다운 나이 스무 살,

20대 첫 시작. 우리

삶은 참 좋을 때다.

구신영(사회학과·1)

기자는 무엇이든 하는 게 좋았다. 가

만히 빈둥빈둥대는 것보다 움직이고

싶었다. 특히 손에 카메라만 쥐여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녔다.

카메라를 좋아하던 아이는 더 큰 세상

으로 나아갔다. 집 앞 구청에서 열리는

편집 강의를 시작으로 학창 시절 방송

반,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지

금의 경남대학보사까지 행보는 거침없

었다. 어쩌면 그동안 치열하게 달려온

내 삶의 증거이자 흔적들일 수 있다.

작년 3월은 꽃길의 연속이었다. 간절

히 바라던 학과에 발을 디뎠으며 학보

사에 당당한 기자가 되었다. 아직도 첫

발을 내린 기자실은 머릿속에 선명하

다. ‘끼이익’ 하는 철문의 낡은 소리와

함께 회색빛으로 가득한 펼쳐진 신문들

과 퀴퀴한 잉크 냄새까지 잊을 수 없다.

수습기자로서 첫 출근을 했던 날, 첫

과제는 나를 알아보기였다. 당황했다.

출근하기 전 혼자 ‘첫날 뭐할까?’라고

상상한 것과 달리 너무나 단출했다. 그

러나 이는 훗날 문화부로 향하는 중요

한 관문이었다. 유독 사진에 관심이 많

았기에 여행, 행사 등 생기 있는 사진

이 담긴 기사에 눈길이 갔다. 학보 속

화려한 빛으로 가득한 진주 유등축제

가 대표적인 예다. 되돌아보면 이날부

터 ‘나도 예쁜 사진이 담긴 기사를 써봐

야지’라는 소망이 생겼다.

그날부터 하루하루 수습 노트를 써

나갔다. 기자실로 매일 배달되는 신문

기사 중 하나를 선택해 노트에 붙였고,

한쪽에는 내 맘대로 기사를 고쳐나갔

다. 같은 뜻이 담긴 단어를 바꿔 써보

고 서론과 본론, 결론까지 뒤죽박죽 섞

어도 보았다. 그러던 중 학보사 국장님

이 급히 나를 찾았다. 수습기자 중 처

음으로 학보에 사진과 글을 써볼 기회

를 주었다. 1면 하단에 있는 포토포커

스였다.

국장님께 취재 내용을 듣곤 서둘러 카

메라를 챙겨 나갔다. 주차권 무인 발급

기가 도입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직접

찍은 사진이 학보에 실릴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사진 촬영을 마치

고 기자실로 돌아와 글을 써 내려갔다.

기자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싶었

다. 하지만 분량은 두 문장으로 제한되

어 아쉬웠다. 두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공책에 열 개의 문장이 넘도록 썼다 지

우기를 반복했다. 며칠 후 학보가 발간

됐다. 곧바로 부모님께 1면의 학보를 손

가락으로 짚으며 첫 기사를 자랑했다.

18개월을 학생 기자로 생활하며 언

제나 함께했던 친구가 있다. 수습기자

시절 구매한 노트북이다. 바탕화면 속

‘학보사’라는 폴더 속에는 새하얀 벚꽃

부터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 사진들로

가득하다. 그동안 발로 뛰어다니며 취

재했던 소중한 추억들이다. 기자는 이

번 학보를 끝으로 또 다른 세상으로 떠

나야 한다. ‘학생 기자’라는 수식어는

내게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다.

짧고도 긴 여행을 보

내준 경남대학보사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전한다.

황찬희 기자 [email protected]

얼마 전 ‘비교과 서포터즈 4기 모집’이

라는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비교

과는 알고 있지만, 서포터즈가 무슨 일

을 하는지 모르는 학우들은 신청을 망설

였다. 장학금도 받고 경험도 쌓을 분명

좋은 기회이지만 잘 모르고 도전하는 일

은 어렵기 때문이다. 익명의 학우는 “비

교과 서포터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

히 알려주세요.”라고 제보했다.

- 학우들이 만족하는 비교과우리 대학은 학우들의 참여로 장학금

을 지원하는 ‘비교과 제도’가 있다. 이 프

로그램을 통해 학우들은 교과과정에서

체험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역량을 기

른다. 학생정보시스템에서 신청하고 활

동하면 점수를 받는다. 매 학기 활동 인

정 점수는 학기 말에 장학금으로 지급한

다. 비교과는 역량을 기르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어서 우리 대학이 가진 장점

으로 꼽히고 학우들의 참여도 높다.

- 서포터즈는 무엇을 하나비교과 서포터즈는 무엇을 중점으로

하는가? 그들은 학우들이 비교과를 모

르고 놓치지 않도록 ‘홍보’하고 프로그

램에 참여한 학우들의 의견을 종합하

여 비교과통합지원센터에 전달하는 일

을 한다. 한마디로 비교과와 학우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이다.

서포터즈로 선발되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지만 주요활동은 월별 보고서

이다. 서포터즈는 정기적으로 월별 보

고서를 작성한다. 월별 보고서에는 비

교과 프로그램에 대해서 홍보 활동을

한 후 방법, 내용, 후기 등을 기록한다.

그 외 활동으로 모니터링이 있다. 그

들은 모니터링을 통해 학우들의 불편

사항 및 건의 사항을 파악한다. 그들이

기록한 자료들은 다음 프로그램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마지

막으로 한 학기동안 서포터즈 활동하

면서 느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결

과 보고회를 한다.

자세한 활동을 설명하기 위해 이전에

활동했던 3기 비교과 서포터즈의 활동

을 살펴보자. 그들은 총학생회와 월영

지에서 OX퀴즈로 홍보 활동을 진행하

고 중간 간담회를 통해 5월에 예정되

었던 한마대동제 홍보부스 진행에 대

해 의논했다. 그리고 창조관 1층 로비

에서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부스는 카

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및 계좌 등록

확인, SNS 계정 팔로우 등으로 진행되

었다. 6월 25일에 결과 보고회를 마지

막으로 2019-1학기 3기의 활동이 끝

났다.

-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싶다면활동을 희망하는 학우는 학교 홈페이

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다.

그리고 해당 이메일로 지원서를 보내

고 학생정보시스템 > 역량관리(비교과)

> 개설프로그램 조회 > 서포터즈 4기

모집을 신청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서

포터즈는 열정적인 태도와 기발한 홍

보 아이디어,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도

그리고 단대별, 학년별 등 여러 요소를

파악하여 선발한다.

비교과는 우리 대학이 가진 특별한

제도이다. 학우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에 참여하여 교과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운다. 비교과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비교과

서포터즈’에 참여하여

비교과의 중심에서 기

회를 잡아보자.

박예빈 기자[email protected]

▲제4기 비교과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포스터

경남대학보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3 대학Ⅰ

‘한마’ 아래에 하나 되어야 할 우리

덥다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집에만 갇혀 있으면 병 걸리기에

십상이다. 더위를 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부딪혀 이겨낼

필요도 있다. 여름의 열기로 더욱 가득한 이곳. 이곳에서 사람들

은 이열치열 정신으로 더위를 이겨나간다. 헬스, 실내 골프, 스

크린 골프.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열심히 운동한 뒤엔 작은 탕에

서 반신욕을 즐기고 해수탕에서 지친 몸을 개운하게 만들 수 있

다. 심지어 이곳은 우리 대학과 아주 가깝다. 대동씨코아 3층에

있는 한마스포츠센터 김회식 원장을 만나보았다.

김회식 원장은 자신의 전공인 체육을 살려 26년 전 이곳 월영

동에 한마스포츠센터를 차렸다. 한마스포츠센터에는 다른 센터

와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헬스장 외에도 실내 골프장과 스

크린 골프장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 창원 지역 내에 최초로 헬스

장과 골프장을 같이 하는 곳이 바로 이곳 한마스포츠센터일 겁니

다.” 분명 다른 스포츠센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다.

김 원장은 꽤 긴 시간 동안 후원을 이어왔다. 그는 우리 대학

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우리 대학 체육교육과에 87학번으로

입학한 김회식 원장은 우리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밟았다. 또, 우리 대학 체육교육과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가게 이름에 ‘한마’가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희 가게 이

름을 보면 아시다시피 ‘한마’가 들어가잖아요. 그만큼 저는 자

부심을 가지고 운영합니다.” 그는 같은 식구라는 마음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며 우리 대학을 후원해왔다.

언제까지 후원할 계획인지 물으니 여느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답했다. “제가 운영하는 동안에는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금액 크기를 떠나서 사장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후원의 집 사장들이 하는 후원에는 아무런 대가도 주어지

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김회식 원장은 본인이 먼저 자원해

서 후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내심 서운함과 섭섭함이 마음 구석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대가를 바라고 후원을 시작한 건 분명히 아니

다. 그러나 후원의 집이 되기 전과 후, 바뀐 점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대학 교직원이나 학우들이 몇 명 정도 이용하는지 묻자 놀

라운 대답이 돌아왔다. “단 한 명도 이용하지 않고 있어요. 대가

를 바라고 후원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내심 섭섭합니다.” 김 원

장은 교직원 노조나 학생회나 자신을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바

람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손을 내밀긴 어려우니 대

학 측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생해가야 한다. 그렇기에 김회식 원장의

말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한마’라는 이름 아래에 하나로 뭉

친 우리 대학과 후원의 집. 각기 따로 존재할 게 아니라 우리 대

학은 후원의 집을 홍보하고 후원의 집은 대학에 후원하는 등 서

로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박수희 기자 [email protected]

경남대학교 후원의 집

▼ 인터뷰

우리 대학이나 대학원은 모두 월영캠퍼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줄

로만 안다. 하지만 거제·통영에서도 우리 대학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산업경영대학원 거제·통영반의 존재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우리 대학 발자취. 이곳은 바로 어디인지 산업경영대학

원 거제·통영반에 대해서 알아본다. / 대학부

강의실 불이 꺼질 때쯤 불을 켜고 학업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

다. 이들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낮에 치열하게 살아온 뒤, 해가 지면

산업경영대학원 거제·통영반에 와서 못다 한 공부를 이어간다. 이

들의 밤은 낮보다도 더욱 밝고 뜨겁다. 산업경영대학원 원우들의

밤을 한 번 들여다보자.

■산업경영대학원, 어떤 곳일까?아마 산업경영대학원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학우들이 많을 테다.

산업경영대학원은 우리 대학 대학원의 종류 중 하나다. 산업기술

이론과 실제, 새로운 경영이론과 기법을 연구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이기

도 하다. 또한,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성과 전문성

을 갖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산업경영대학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초기에는 경영대

학원과 산업대학원으로 나뉘어있었다. 1973년 경영대학원이 설립

되었고 1984년 산업대학원이 설립되었다. 이후 2014년, 경영대학

원과 산업대학원이 산업경영대학원으로 통합되었다. 이후 총 118

명에서 18명 인원이 감축되었고 경영대학원과 산업대학원 개설학

과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다른 대학원과 차이점이 있다면 일반대학

원은 주간에 강의를 진행하지만, 산업경영대학원은 특수대학원으

로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에 강의를 진행한다.

산업경영대학원 전공으로는 5개 석사과정과 글로벌CEO과정이

있다. 5개 석사과정으로는 경영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토

목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가 있다. 글로벌CEO과정은 밑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경영학과는 일반경영전공과 전문경영전공으로 나뉜다. 전문경영

전공은 현역군인 및 군무원만 지원할 수 있다. 기계공학과는 배운

지식으로 공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연구기술 인력을 양

성하는 게 교육목표고 전기공학과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광범위하

게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전기공학 분야의 유능하고 창의적인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이 교육목표다. 토목공학과는 토목공학 전체 분야

에 대한 기본지식을 이해하게 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발상과

창조성을 발휘해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적응능력을 갖추도록 하

고, 그들이 인간 삶의 편리와 복지 증진에 지속해서 기여한다는 명

예와 자긍심을 가지도록 교육한다. 정보통신공학과는 21세기를 대

비한 기술에 관련한 실무중심 교과목을 교육하고 관련된 연구를 수

행하게 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급 연구 및 전문 관리직에 종

사하는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거제·통영에서 찾는 우리 대학산업경영대학원은 우리 대학 창조관 1층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경영대학원 시절, 최고경영자(AMP)과정이 본교 외

에도 거제·통영, 김해, 진해 등에서 운영되었다. 특히 거제·통영지

역에는 인적 자원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활성화되었다. 글

로벌CEO과정 본교 반은 마산, 창원 지역 사람들로 구성되어 창조

관에서 강의를 진행하지만, 거제·통영반은 거제·통영 사람들이 본

교에 와서 강의 듣기 어려우므로 거제 지역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거제·통영반은 2008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48기까지 졸업생을

배출해왔다. 산업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거제·

통영반 모집이 중단되었지만, 최근 올해 3월 거제·통영지역 총동문

회 요청에 따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통합 후 자연스럽게 거제·통

영반 역시 산업경영대학원 소속이 되었다.

거제·통영반 강의를 듣는 원우들은 주로 글로벌CEO과정으로 진

학한다. 약 5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된 강의는 약 15주간

의 학사일정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매년 3월과 9월에 매 기수 입학정원인 50명이 개강을 맞이한다.

현재 49기는 41명이 등록해 1학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9월

에 2학기를 재등록해서 강의를 듣고 내년 2월에 수료하게 된다. 올

9월에 시작하는 50기는 지난달 초부터 이번 달 말까지 등록할 수

있다.

■현대판 주경야독, 글로벌CEO과정대학원이 통합되면서 기존 산업대학원 명품 CEO과정과 경영대

학원 AMP과정이 글로벌CEO과정으로 명칭이 바뀌어 운영되었다.

글로벌CEO과정은 말 그대로 기업체 대표나 자영업자, 기업체나

관공서 간부급들이 지식을 습득하고 인적 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글로벌CEO과정의 교육 목적은 ▲기업 CEO들의 글로벌 사고와

리더십 전략 등을 통한 경영 안목을 확대 ▲CEO에게 필요한 소양

과 자기관리 능력 증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정보교환 및

사회적 자산증대 ▲글로벌 리더로서 소양과 세계의 다양한 문화이

해 ▲자기관리와 노후 설계다.

이 과정을 수강한 원우들은 ▲총동창회와 산업경영대학원 총

동창회 정회원 자격 수여 ▲대학 시설 및 도서, 자료 이용 가능 ▲

CEO과정 내 다양한 동호회 활성화와 졸업 후에도 지속 가능 ▲단

기간 고급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장을 마련

할 수 있다.

과정은 총 1년간 진행되고 첫 학기는 선임 기수와 함께 합동 강

의, 두 번째 학기는 후임 기수와 함께 합동 강의하며 오버랩 강좌로

진행된다. 강의는 학기별로 테마를 지정해 시작되고 국내 최고 전

문가들을 초빙해 강의를 구성한다. 매 학기 1번 정도 재학 중인 원

우들이 특강을 하며 서로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기도 한다.

거제·통영에서 이미 글로벌CEO과정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유

명세와 지인 소개, 같은 분야 사람들과 교류, 학업에 대한 열정 등

의 이유로 원우들은 우리 대학 글로벌CEO과정을 선택한다. 원우

들은 강의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다른 원우들의 삶을 배우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또 한 번 성장한다.

글로벌CEO과정 원우들은 일반 학위과정과는 다른 차별화된 수

료식이 거행된다. 별도로 일정을 잡아 총장이 직접 수료생 개인마

다 수료증을 수여 하고 격려한다. 수료 후에 더 학업을 이어가고 싶

은 원우는 우리 대학 행정대학원 부동산금융최고관리자과정이나

골프최고위과정으로 연계해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산업경영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과정을 수강한 원우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편하게

공부하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CEO과정은 정말 필요한 과정 중

하나고 좋은 내용을 담은 멋진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등의 말을 대

학에 전해왔다.

박수희 기자 [email protected]

▲산업경영대학원 거제·통영반 원우들이 강의를 듣는 모습 / 출처: 거제·통영반, 6월 28일

배움의 열정, 산업경영대학원 거제·통영반월영캠퍼스가 아닌 거제·통영에서 우리 대학 흔적을 찾다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경남대학보4 졸업

2018학년도 후기 학위 취득자 명단

한마 학우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대학원<사회복지학박사>

전정화 미혼모의 레질리언스(resilience) 기반 집

단미술치료 체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교육학박사>

박희준 Adler 개인심리학에 근거한 청소년의 학

습동기향상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검증

- 자기결정성 학습동기, 학업적 자기효

능감, 사회적 관심 -

노영혜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지도사의 역할적응

과정 - 근거이론적 접근 -

배주원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평생교육프로

그램 활성화 방안 연구

- 창원시민 의식조사를 기반으로 -

정근혜 유아의 초등학교 적응에 관한 주요 변인

의 구조적 관계분석

- 어머니-유아 상호작용, 교사-유아 상

호작용,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 학업능력

을 중심으로 -

<경영학박사>

김상만 도시브랜드 가치가 도시매력도에 미치는

영향

김진상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사이의 연관성

에 관한 연구 - 미국 증시와 부동산 리츠

(REITs)를 중심으로 -

이성호 조세회피 성향과 세무서비스가 주가폭락

위험에 미치는 영향

최성봉 建設工事 最適入札價格 決定에 관한 硏

究 - ABS 適用을 中心으로 -

김세익 버스運送業의 現況과 發展方案에 관한

硏究 - 慶南 市內버스를 中心으로 -

이영춘 韓國 造船社들의 雇用關係와 經營成果에

관한 比較硏究

- S사와 D사의 事例를 中心으로 -

장원석 영업이익과 조정영업이익의 미래현금흐

름 예측에 대한 정보 가치

<법학박사>

김헌동 수목장제도의 운영현황과 발전방안에 관

한 연구 -사설 수목장을 중심으로-

송창옥 상가권리금 제도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김면규 토지의 진입도로 법제개선에 관한 연구

- 건축 및 공작물설치를 위한 요건으로

서의 진입도로 확보문제를 중심으로 -

정점자 공익사업의 사업인정 및 사업인정의제에

관한 연구

<정치학박사>

황진하 북한의 핵무장 고도화가 한미동맹 안정

성에 미친 영향 연구

배봉원 전략적 관점에서 본 북한의 군사적 도발

행태 - 천안함피격·연평도포격·핵개발 사

례를 중심으로 -

김 열 한미동맹의 한국군 자율성제고에 관한 연

구 -전략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이학박사>

최원석 SNS 인스타그램에서 발현되는 운동하는

몸의 생산문화와 소비태도

<체육학박사>

저우셴허 고전적인 삼단평가이론을 적용한 국가

별 남자 탁구대표선수의 단계별 기술

득실점 유형, 기술사용 효율성 및 시합

성과 분석

❖대학원<문학석사>

강영화 박선옥 신미래 이영숙 송혜미 이수현

조민지 오순찬 전구영 정준영

<교육학석사>

양태웅 김고은 리징위안 문혜진 손필영 김희

정 김민숙 정미주 최정은

<경영학석사>

공지은 조현택 문수현

<공학석사>

동근한 신상섭 김선우 김재환 김지원 임경민

<이학석사>

황수병 김경덕

<간호학석사>

장현정

<체육학석사>

홍동호

❖산업경영대학원<경영학석사>

옥영용 정필화 이여명 구자도 박민호 정인욱

최문주 정희승 양주영 김정한 권재우 김민욱

이정석 안승관 서정훈 송은준 노상국 배민우

김태성 신안섭

<공학석사>

백영태 배호영 박성규 최성주 문정철 이창영

방규봉 박제섭 여승욱 조종훈 유진호 조병래

김지완

<이학석사>

이정현 이혜윤 손일현

❖교육대학원<교육학석사>

강소윤 권미진 김경남 김내희 김동현 김명선

김미현 김선미 김선영 김성혜 김성흠 김승미

김시우 김아영 김은실 김은영 김은희 김정미

김화영 김화진 맹혜영 문경미 문연정 박민아

박새미 박송이 박예은 박은영 박인주 박지윤

박지은 박창민 변미경 서인수 서호연 선승희

신경열 신수민 신지은 신혜영 심미영 안경희

안미란 양유진 오현아 옥정애 유광지 윤원영

윤충희 이경숙 이나현 이다교 이승은 이승헌

이영미 이예진 이정순 이주현 이창희 이채목

이태영 이하정 이현아 이혜련 장인수 전득희

전은정 전혜라 정미향 정상희 조경실 조선경

주한나 주현수 진성희 채연희 최영은 최윤영

한미영 한효련 허동은 홍기표 홍대성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석사>

김경화 김규주 김명준 김미득 김정우 김혜진

박현정 여은정 윤미영 이선희 이정태 정수열

정인철 정주현 조남훈 최영호

<행정학석사>

남상백 임재영 장병준 조민정 조우혁

<정치학석사>

구민영 김동길 서창영 이성엽

<경찰학석사>

김인수 이창영

<법학석사>

김미선 배준범

<경호보안학석사>

강영미 김찬울 서유라 정다운

<군사학석사>

김정욱

◆산업경영대학원 글로벌CEO과정 수료자강종오 김정순 김호정 박순옥 서상근 송치민

신민재 오정석 이덕남 이시원 주도연 한근배

◆행정대학원 부동산금융최고관리자과정 수료자구자도 권옥란 권정미 김경민 김경임 김선곤

김종식 김진철 김현수 김현태 김혜규 김혜영

남상환 류옥란 민들레 박순자 박연미 박현경

서현교 손승희 양성구 양진수 양희원 윤한숙

이갑연 이경연 이미복 이민희 이수정 이학주

장진남 장현진 정경숙 정재필 제희환 조병래

조선숙 하용태 허남정 허태창 홍순국

◆행정대학원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수료자강경숙 강말순 강영희 공빛나 구영민 구철회

권영철 길성균 김경란 김기운 김나현 김난영

김동찬 김두희 김석균 김성윤 김영국 김점곤

김정이 김종락 김종하 김준기 김준형 김진규

김채윤 김태언 김하수 김현민 김현석 김현자

김형성 김호수 김회식 노상문 노정미 류봉천

류성열 박경리 박동현 박만희 박보인 박서연

박석모 박선희 박윤길 박정임 박종광 박진숙

박차연 배재쌍 백승훈 성경동 성기화 성선이

성옥환 손미서 손유정 손재권 신수기 심학천

안상수 안현석 엄허종 염진아 오승세 오은진

오정석 오정철 원성일 유학용 윤성민 윤중락

윤효자 이경호 이경희 이광식 이광열 이동원

이명기 이상준 이성섭 이소영 이인원 이재공

이재용 이종원 이태호 이현열 이희숙 임나원

전일종 정판교 정행철 정형탁 정홍윤 조동화

조희정 주윤호 천정로 천지영 최서아 최진호

최태진 하순애 하영철 하태철 한승훈 한영애

허환구

❖문과대학<국어국문학과>

이동근 강소정 최민창 황지원 누르아이니 라

마와티 팜티항 톈위쟈 파우지아다니 기타 루

샤나 데위 운 쓰레이린 지멍야오 딩원하오 푸

위디 쟈오위쟈 쑨쟈치

<역사학과>

조준홍 남수현 이홍령 손인빈 한지연 박현환

이광정 김민경

<영어학과>

박진석 정시훈 김민종 이정호 임채호 박의찬

우수빈 정승연 이수정 김지윤 조영주 최정원

김민경 변수향 류 이

<중국학과>

윤석민 배 건 곽도영 김기환 최봉열 이한울

박한나 주혜민 심지민 감민설 배예지 오주현

홍남선 이유진 김지현

<문화콘텐츠학과>

이근우 한희준 김민주 임수빈 두위천 천 잉

레이잉핑 예싱화 차오멍양 장신위안

<사회복지학과>

손영진 이정민 최성문 박민후 이동혁 신부균

곽동혁 김진경 박은지

<심리학과>

박경태 최영중 안정호 송동재 김아현 류차오

양동메이

<사회학과>

정인성 임진묵 신영웅 김지성 정민주 박유진

서 린

❖건강과학대학<식품영양생명학부>

김정인 김영한 문시연 신주영 공민혁 조희진

정소영

<스포츠과학과>

김도형 이서원 정하윤 김래훈 김혁기

<의류산업학과>

박준철 김지산 안수빈 강연주 김단영

❖사범대학<교육학과>

정시온 유지엽 김진경 전지영 박소연 신유정

이현정

<국어교육과>

서석현 김우솔 최진서 오병헌 박병훈 류승주

<영어교육과>

조영우 김경수 오승민 정지영 전희진 여소윤

<일어교육과>

안병하 황보훈 정진석 박상현 구권모 김채민

이수진 어진아 임기훈 김민화 김민주 김영주

김희연

<가정교육과>

이건호 백은송 장지연

<수학교육과>

전준영 임재훈

<과학교육과>

강권우 조현지

<미술교육과>

남혜령 류현진 황혜영 하윤희 김다희

<음악교육과>

유은미 이강은

<체육교육과>

이진규 전윤호 박진성 조혜나 김진규 김혜민

❖경영대학<경제금융학과>

이상빈 옥도형 강성훈 신나라 이영일 전예진

<국제무역물류학과>

김라윤 유대혁 이대호 임성훈 강한별 최운석

황창인 조광윤 김태준 허대영 이해빈 전 민

권민지 이희진 이지수 에가리니 차흐야푸트

리 리페이눠 왕리위안 왕이통 천안저 리춘펑

루싱싱 싱하오양

<경영학부>

김동혁 박성진 서보빈 안덕우 정운식 송준호

박창욱 최재림 박성현 임동우 강수형 양재준

박지원 김찬수 백경엽 최태영 황지석 박상빈

이정훈 이대희 이은서 신광호 최지은 이주은

심예진 박나경 홍재호 누스라토브 풀캇 푸루

루 유세준 이수민 이철민 김연후 김준엽 김

민석 권정아 강경덕 조진희 김세훈 김지은

차여경 이경현 서혜원 박성예 황주현 허다솜

유난희 김하빈 이유빈 최어진 노예의 류단단

왕빙쥐안 박영준 최지몽 강동민 이건영 배건

주 정창수 전용진

<관광학부>

문서현 한권찬 방창훈 이장선 전유림 이현나

이현주 박미현 김도완 이승현 구지수 곽주희

박다영 김안나 차오천루이

<경영정보학과>

추준영 권상원 한민주

<경영학과>

황용오

❖법정대학<법학과>

김동기 황주동 장현정 김기현 김성수 정지훈

김승훈 정세련 신채은 정지원 김혜빈 허목진

안지원 김봉규

<행정학과>

이상철 임건모 김민성 김예안 이서율 김지아

편주은

<경찰학과>

권희호 정소현 차원석 황여원 엄지현 김새민

허정인

<정치외교학과>

송정현 이지훈 서진성 신준호 천희구 박준영

황선영 김주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권택준 김재환 김상민 정희용 강희은 이선영

김주빈

<경호보안학과>

김병조 진현정 김종민 양시온 김락주

❖공과대학<기계공학부>

권기영 장기원 이동효 이호연 이태영 김경진

이원진 이원엽 정희석 김태오 박민용 김상연

최선호 이종재 박준영 전종현 김태완 박미선

남대희 전문식 김영철 김상균 구성길 박세영

이민수 김기원 조문경 박홍성 문경민 최지홍

성소영

<전기공학과>

박하성 최재현 편한윤 문성욱 서원우 심재엽

전현우 김슬우 최우석 조경래 조한길 안병현

김창일 정세환 장영훈 서영민 강민재

<전자공학과>

황인준 김정민 박지훈 황성환 송재근 서은주

홍지은

<나노신소재공학과>

이지훈 김현식 오지환 박성혁 배정현

<컴퓨터공학과>

최도영 이인원 정상수 송영광 황의동 강재웅

김수엽 지성범 오도영 박성훈

<정보통신공학과>

이상재 유도원 김윤홍 오신우

<건축학부>

김대근 심재현 조정제 허동오 류재강 김석찬

박다혜 차미정

<토목공학과>

정근화 이승학 서승은

<환경에너지공학과>

임지성 신명재

<소방방재공학과>

김준영 박성우 서준혁 손홍재 이하림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강호진 이태준 김성수 김종환 문대빈 황현기

<산업디자인학과>

장한수 이소미

2018학년도 후기 학사학위 취득자

2018학년도 후기 박사학위 취득자

2018학년도 후기 석사학위 취득자

| 주관 | 경남대학교 언론출판원 | 주최 | 경남대학보사

경남대학교 언론출판원장

2019년 제33회 10·18 문학상 현상 공모

공모 개요 ● 공모 주제: 제한 없음

● 공모 대상: 본교 대학 재학생, 휴학생 또는 졸업생

● 공모 부문: 단편소설/시(시조, 동시 포함)/수필

● 공모 기간: 2019. 6. 10.(월) ~ 9. 30.(월)

● 접수 기간: 2019. 9. 2.(월) ~ 9. 30.(월) 17:00

(우편 접수는 당일 도착 분에 한함)

● 심사 발표 및 시상식: 2019년 11월 예정(개별 통보 및 본교 홈페이지)

시상 내역

※ 당선작이 없을 경우 가작을 선정하여 소정의 상금을 지급함.

※ 상금을 지급하므로 별도의 원고료는 지급하지 않음.

작품 분량 및 제출 기준

※ 지정 양식(한글 문서)에 맞게 작성하여 제출

● 본문: 바탕체 12pt, 줄간격 160% ● 여백: 좌·우 각 25, 위 20, 아래 15, 머리말·꼬리말 각 10

제출 방법 ● 우편 또는 방문 접수와 동시에 원고는 이메일로 반드시 제출해야 함.

- 신청서 1부, 원고 출력본 1부, 재학 증명서, 휴학 증명서 또는

졸업 증명서 1부

- 신청서 다운로드: 경남대 홈페이지 일반 공지(www.kyungnam.ac.kr)

- E-mail 접수: [email protected]

접수처 ● 51767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월영동),

경남대학교 언론출판원 행정지원팀(한마관 2층, 249-6358)

유의 사항 ● 원고에는 제목, 내용 이외에 개인 정보(이름, 소속, 각종 기호 등)를 표기

하면 심사에서 제외된다.

● 접수된 작품은 일절 반환하지 않는다.

● 수상 작품이 표절로 밝혀질 경우 수상을 취소하고 상금 전액을 회수한다.

● 원고 작성은 제시된 기준에 따라 한글 파일(.hwp)로 작성하여 제출한다.

● 출품작은 국내외 미발표작에 한하며, 응모 작품은 반환하지 않는다.

공모 부문 수상 상금

단편소설 경남대학교 총장상 100만 원

시(시조, 동시 포함) 경남대학교 총장상 50만 원

수필 경남대학교 총장상 50만 원

공모 부문 분량 제출 편수 제출 기준

단편소설A4 10장 내외

(200자 원고지 60매 안팎)1편

*지정 양식 사용

(한글 문서)

시(시조, 동시 포함)

분량 제한 없음 3편

수필A4 2장

(200자 원고지 15매 안팎)1편

―학생들의 문학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건전한 문학 풍토를 조성함은 물론 10·18 정신을

계승하고자 함.

경남대학보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5 대학Ⅱ

교수의 단독 콘서트를 잡기 위해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모니터를 켠다. 원하는 강의를 들으려면

초 단위로 나오는 시계를 켜는 건 필수다. 정해진 자

리, 넘쳐나는 클릭 수. 같은 등록금을 내지만 학우들

의 희비는 갈린다. 매번 학우들은 같은 불만을 반복

하며 답답함을 느낀다. 그에 비해 우리 대학 수강 신

청 방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 대학 수강 신청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불편사

항을 알아보았다. 또, 학우들의 의견에 대한 학사관

리팀의 입장을 담았다. / 대학부

티켓팅은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에서나 들어본

얘기? 다 옛말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강 신청

탓에 ‘대리 신청’까지 등장했다. 대행료는 건당 5

만 원으로 콘서트 티켓팅 대행과 별반 다를 게 없

다. 이번 수강 신청 기간에도 늘 그랬듯 우리 대학

익명 게시판인 에타(에브리타임의 줄임말)는 혼

란과 불만에 찬 게시물이 넘쳐났다. 학우들의 수

강 신청 관련 불편사항 및 요청사항을 에타와 페

이스북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교수가 누군지도 모르는 블라인드 강의?이번 수강 신청에서는 의아한 부분이 보였다.

수강 바구니 신청 기간에 교수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강의계획서가 올라왔다. 어쩔 수 없이 학우

들은 교수 없는 강의를 무모하게 넣어버릴 수밖

에 없었다. 이에 학우들은 선택권을 뺏긴 것이 아

니냐며 주장하며 이 부분에 대해 가장 큰 불편함

을 느꼈다고 한다.

올해 2학기부터 강사를 공개 채용하도록 고등

교육법이 변경되었다. 바뀐 법으로 인해 우리 대

학 교무처는 제도정착과정의 혼란을 빚게 되었

다. 이에 학사관리팀 측은 “수강 바구니 신청 전

에 가능한 채용을 마무리하도록 할 예정이었으

나 신규채용은 불가피하게 강의 전까지 알 수 없

을 수도 있어요. 다음 학기부터는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해서 수강 신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

정입니다.” 학우들의 불편을 잘 알고 있다며 다음

수강 신청 때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영어는 소속 학과끼리 들어요교필(교양필수의 줄임)은 대표적으로 글로벌영

어와 창의글쓰기, 독서와 토론 강의가 있다. 우리

대학은 단과대학과 학과별로 강좌를 구분 지어 소

속 학과의 교필을 수강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

다. 이런 원칙하에 소속 학과의 교필을 수강하도

록 자율적으로 관리했으나 학우들의 협조가 잘 이

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학과에 개설된 교필

과목을 들을 권리가 있는 학과생들이 불편함을 겪

었다. 타과생이 소속 학과의 교필을 듣지 않는 이

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첫째, 소속 학과의 학점경

쟁률이 높다고 판단한 경우. 둘째, 시간표가 맞지

않는 경우로 나뉜다. 소속 학과의 교필을 못 듣게

된다면 학과사무실에 연락을 취해 타과생을 빼는

방법이 있다.

글로벌영어의 경우 영어교육과와 다른 학과가

같이 듣는 건 이론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학사

관리팀은 “교필 과목을 전체학과대상으로 신청

하면 학과별 수준차로 인해 무리가 있다.”며 허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산관리팀은 이번 2

학기부터 사범대생만 소속 학과의 글로벌영어를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에 제한을 두었다. 현재 학

우들은 ‘교양필수는 해당 학과끼리 들어야 한다.’

와 ‘전체학과대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두 가지

의견으로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김신영 계장(학

사관리팀)은 “개인적으로 다른 단과대학생들이

시스템 적용을 해달라는 의견이 많으면 전산관리

팀과 협의 할 의향이 있다.”며 학우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요건에 대한 꼼꼼한 홍보와개인의 관심이 필요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 건 같은데 왜 듣고 싶

은 강의를 마음대로 듣지 못할까?” 모든 학우에게

답 없이 되풀이되는 불만 사항이다. 학우들은 강의

수강인원이 넘치면 수강 인원을 늘리면 되지 않느

냐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한 교수의 특정 강의

에 인원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렵다. 대신에 우리 대학은 최근 2년

간 수강인원을 고려하여 분반이 필요한 과목은 교·

강사 배정 등을 고려해 미리 분반한다.

우리 대학 익명의 A 학우는 또 다른 문제점을 지

적했다. “제가 졸업을 해야 하는데 계기와 같은 교

양과목 수강 신청을 맨 마지막에 하니까 남는 자

리가 없어요. 교양과목은 고학년과 저학년 평등

하게 수강인원 비율을 나눠서 신청하거나 전 학년

동시에 수강 신청하면 좋겠어요.”라며 볼멘소리로

털어놓았다. 이 점은 우리 대학 학우들이 두 번째

로 불편하다고 느낀 문제다. 이들은 ‘1학년 때 계

기부터 채워야 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팀은 수강 신청을 하기 전에

‘교육과정 확인’과 ‘전공취득정보조회’를 통해 준

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과정 확인’은 우리

대학 학생정보시스템에서 [수업관리-교과과정조

회] 메뉴에서 해당 학번의 교육과정을 조회하면

적용되는 전공별 교육과정이 표시된다. 전공 외

교육과정 적용 관련 사항은 수강 신청 시 공지되

는 ‘학사안내 및 수업시간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공취득정보조회’도 마찬가지다. 학생정보시스

템에서 [졸업관리-전공취득정보조회] 메뉴 조회

후 본인 교육과정에 전공필수과목 이수 여부, 이

수학점 등 졸업요건과 관련된 사항 확인 후 수강

신청을 하면 된다.

Q&A앞서 언급한 사항들 외에도 7가지 질문과 불편

사항들이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을 학사관리팀과

의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Q. ①수강 신청 정원 및 현재 신청자 수 표기 ②교

직과목 정원은 줄었나 ③교직과목 타과생 신청 불가

요청 ④세미나 교수 학생 직접 선택권 ⑤전공필수 강

의에 인원 초과가 되는 경우 ⑥교양과목 학년별 수강

신청 가능 비율 ⑦전 학년 대상 강좌인 직교는 현재

수강 신청방식과 맞지 않음 (수강 신청을 전 학년 선

착순으로 하거나 학년별 수강 비율을 두어야 한다)

A. ①잔여석을 표시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하

지만 순식간에 몰리는 수강 신청 특성상 실시간 정

확한 정보제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몰려 시스템의 부하만 줄 수 있다는

의견 탓에 전산관리팀과 논의가 더 필요한 사항이

다. 만약 표시할 경우 신청자 수가 적은 강의는 피

하게 되어 폐강으로 이어지는 경우의 수가 있다. ②

올해 2학기에 정원을 줄인 대신 강좌 수를 늘렸다.

③이전에는 개설학과 먼저 신청하고 잔여석 내 타

과생이 수강하도록 했으나 올해 2학기는 교직과목

정원이 줄면서 개설강좌의 소속 학과만 수강 신청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시간표가 맞지 않

는 고학년일 경우 수강할 수 있다. ④1학년부터 4

학년까지 동일 교수가 담당하거나 학년마다 다른

교수가 담당하는 등 학과의 사정에 따라 상이한 부

분이다. ⑤학과에서 전공필수면 수강이 가능하도

록 했다. 다만 분반이 여러 개일 경우 특정 시간의

강좌에 신청이 몰리면 다른 시간 수업을 수강할 수

밖에 없다. ⑥교양과목의 경우 학년별 수강 가능한

비율에 제한을 둔다. 오프라인 강좌는 1학기 신입

생 수강 신청 시 1학년 인원 비율을 두는 때 외에는

없지만 사이버 강좌의 경우 달라진다. 수강 바구니

신청 때는 제한이 없는 반면 본 수강 신청 시 1, 2학

년은 정원의 50%, 3, 4학년은 정원의 50%씩 시스

템이 이뤄진다. ⑦인기가 많은 강좌만 수강생이 몰

려 분반과 교·강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한 강좌만 수강하면 졸업에 지장 없지만, 초과해서

수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현재 졸업이수학점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학우

들이 많다. 심지어 아직도 몇몇 학우는 자신이 졸

업까지 채워야 할 학점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계

기와 같은 저학년 때 채워 놓아야 편한 영역을 고

학년 때 뒤늦게 알아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에

놓여있다. 우리 대학은 수강 신청을 3일로 나눠서

저학년부터 신청하게 되어있다. 이런 시스템과 졸

업이수학점을 잘 보고 시간표를 잘 짜야 한다.

우리 대학은 왜 이 사태를 방치했을까? 학사관리

팀 측에서도 홍보수단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다. 수

강 신청 전 학우들이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

입생 OT(오리엔테이션의 약자)에 홍보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신입생 OT 분위기 특성상 집

중도를 높이기에 한계가 있었다.

학우들의 혼란과 당황을 줄이기

위해서는 졸업이수학점에 대한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고 개인의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

이아름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도 수강 신청은 오리무중우리 대학과 학우 간 직접적인 교류가 필요해

우리 대학 학우들의 수강 신청에 대한 요구사항

■ 교양과목 전 학년 동시 수강 신청 및 인원 할당제

■강의계획서에 기재되지 않은 교수 이름

■인원 초과 강좌 증원

■현재 신청자 수 및 잔여석 표시

■교필과목 소속 학과만 수강 가능

■기타

29%

25%16%

7%

7%

16%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경남대학보6 사회

경남대학교 재경총동창회 장학위원회

경남대학교 재경총동창회에서는 모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3회 장학생을 다음과 같이 선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선발 인원: 3명

장학 금액: 각 100만 원

지원 자격

1) 본교 4학년에 재학중인 자

2) 전학년 평균성적 3.5 이상인 자

제출 서류

1) 자기소개 및 졸업후 진로계획서(A4 2장 이내) 1부

2) 전학년 성적증명서 1부

제출 기한: 2019. 10. 1.(화)~2019. 10. 25.(금)

제출처: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 단성빌딩 3층

※기타 문의 사항은 재경총동창회 장학위원회(☎010-5254-3988)로 연락 바랍니다.

제3회 재경총동창회 장학생 선발 공고

교양융합대학 교학행정실

2019학년도 가을학기 외국어 강좌 수강 안내

접수 기간: 8. 26.(월)~9. 13.(금)(정원 초과 시 빨리 마감될 수도 있습니다)

수업 기간: 9. 23.(월)~12. 10.(화)

접수 방법: •인터넷 접수 - http://cafe.daum.net/cfie(다음까페)

•방문 접수 - 국제어학관 2층 교양융합대학 행정실내 국제어학센터

문의 전화: 249-2968, 6356 / 토익 상담: 249-2740

수강료 납부: 수강자 명의 무통장 입금(경남은행 570-07-0027860 예금주 경남대학교)

→ 교재 구입: 개강 확정시까지 구입하지 마세요.(개강 확정 후 교재 별도 공지)

※ 수강 후 교비 30% 장학금 지급(본교 학부 재학생으로 출석률 80% 이상 및 강좌별 조건 만족)

기타 사항

합반 및 폐강: 접수 완료 후 폐강반 별도 공지 / 휴강일: 공휴일 & 시험 기간

반 변경: 개강 후 3일 이내 / 환불: 개강 후 15일간(신청서에 명시된 환불 기준 참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일반공지 게시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No, No Japan‘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뜨겁게 달아올랐

다. 거리 곳곳에 자리했던 일본 브랜드 매장은 손님이 눈에 띄

게 줄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일 관계는 썩 좋지 않았다. 가슴

아픈 우리 역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어떠한 계기로 우

리나라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하게 되었을까?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자. / 사회부

불매운동의 시작은 무엇일까?먼저 강제노역 피해자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신천수, 여운택 할아버지 두 분이 일본 법원에

일본 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송은 강제노역

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 및 밀린 임금 지급에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

나 그 소송은 끝내 패소하고 말았다.

일본 법원은 그때 일본 제철과 지금 일본 제철은 다르므로 책임

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일 양국이 1965년 맺은 ‘청구권협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 협정은 한일 양국과 국민의 재산, 권리 및 이

익이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뜻을 담았다. 일본은 한국 정부에 약

1,080억 원과 유상 약 720억 원의 공공 차관을 제공했다. 그것으

로 다 끝난 일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그 판정을 인정

할 수 없었고 김규수, 이춘식 할아버지와 함께 결국 2005년 서울중

앙지법에 재소송했다.

이후 13년 8개월이 지나 마침내 승소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일본 제철은 피해자들에게 강제노역하였다.”며 피해자

1명당 1억 원씩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말한 ‘한일청구권협정’

에서 피해자 개개인의 배상청구권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결에선 승소했지만, 13년이라는 기나긴 싸움에 할아버

지 네 분 중 세 분이 세상을 떠났다. 이춘식 할아버지만 승소 판결

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다른 할아버지들을 떠

올리며 “판결이 조금만 일찍 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할아버지 얼굴에서 많은 의미가 담긴 눈물이 흘렀다.

감격도 한때였다. 이 판결에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어긋난다.”라

며 대법원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은 중재위원회를 열어 한

일청구권협정 분쟁을 해결하자고 했다. 이후 지난달 1일, 불매운동

의 직접적인 원인인 ‘수출 규제’가 시작됐다. 일본은 우리 경제에 큰

이익을 주는 반도체에 필요한 원료 세 가지를 수출 규제한다고 발

표했다.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 선포를 계기로 우리 민심이

들끓어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일본 제품 보이콧현재 한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반도체

다. 이런 반도체 원료 공급 차단은 우리나라보고 아예 굶어 죽으라

는 소리다. 따라서 한국 민심은 “너희들이 우리에게 물건을 팔지 않

겠다면, 우리도 너희 물건을 팔리지 않게 하겠다. 즉 보이콧하겠

다.”라는 여론이 들끓어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여러 기사

가 터져 나오고 SNS에서는 불매운동 인증 영상들이 올라오고, 대

중들이 잘 모르는 일본 제품들을 알려주며 불매운동이 확산한다.

우리 대학 학우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어떤 입장일까? 우리

대학 신재환(국제무역물류학과·1) 학우는 “한국경제를 지배하는 일

본이 얄미워서 불매운동을 시작했어요.”라며 불매운동 시작 동기

를 설명했다. 더불어 신재환 학우는 “원래 일본 제품을 잘 쓰지 않

아 불매운동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를 위

한 운동에 끝까지 동참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적극적으

로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학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우도

존재한다. 익명의 학우는 “저 하나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까요? 게다가 일본 제품 중 좋은

제품이 많아서 저는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요.”라며 불매

운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다른 익명의 학우는 “일본

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

주인은 한국인 아닌가요? 그들은 무슨 죄가 있기에 경제적인 타격

을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불매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누가 옳고 그른가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불매운동은 자유이

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에 희생당한 수많은 피해자를 생각해보는 시간은 꼭 필

요하다. 늘 우리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일본에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 것인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효과일본 불매운동은 일본 제품은 무조건 사지 말자는 단순한 1차원

적인 운동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 및 개인에게 타격을 입힐 가능

성이 있다면 불매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한다. 일본의 상징적인 기

업, 브랜드, 제품만을 불매하는 게 진정한 불매운동이다.

우리나라 불매운동이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유니클

로와 수입 맥주 매출 1위를 찍었던 아사히를 포함한 일본 맥주류가

불매 리스트에 포함된다. 일본 가전제품과 자동차, 그리고 제일 큰

타격을 입힐 일본 여행 역시 주요 불매 목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불매 리스트를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전

범 기업은 리스트 1순위다.

목표와 목적이 분명하자 불매운동은 엄청난 효과를 나타냈다. 관

련 매장에서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다. 직접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유니클로는 약 30%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일본 맥주 역시 절반 정도로 매출이 떨어졌다. 편의점이나 대형마

트에서는 수입 맥주 4캔에 만 원 정도로 행사를 주로 하곤 한다. 많

은 사람이 이용하는 행사지만 쇼핑 리스트에서 일본 맥주는 빠져

나간 지 오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점한 단일 의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조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클로가 그 타

깃의 대상이다. 수입 맥주 매출 1위였던 아사히를 비롯한 맥주류

도 그에 포함된다. 날이 더운 여름에 가까울수록 맥주 소비와 수입

이 동시에 증가한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확실히 달랐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4, 5, 6월에는 원래대로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불매 운동

시작 이후 7월에는 반 토막으로 급감했다.

일본 여행은 제일 큰 효과를 얻어냈다. 사람들은 일본 여행 취소

인증을 SNS에 업로드 했다. 하루 1,200명이 갈 정도로 성수기였

던 일본 여행은 400여 명이 겨우 찾는 수준이 됐다. 국내 기업 역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바뀌어 갔다. 떨이 행사를 하는 대신 불매

운동을 인증하면 할인해주거나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왔다.

불매운동의 여파가 여기저기 분명하게 나타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불매운동을 시행한 적이 여러 번 있으나,

단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많은 분석가는 우리나라 국민의 냄

비근성으로 오래가지 않는다고 추측한다. 그들의 추측이 잘못되었

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끈끈

하게 뭉쳐왔다. 우리 모두 더욱 힘을 합쳐 이루고

자 하는 목표에 다가가야 한다. 물건을 구매할 때

번거로움이 있지만, 반드시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

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많은 희생자와 피해자들

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휘할 때이다.

김수현 기자 [email protected]

▲일본 제품 관련 매장에 한국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모습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편의점 일본 훼미리마트(CU 아님)

주류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오리온

시계 세이코, 카시오, 시티즌

게임 닌텐도, 소니

의류/신발아식스, 유니클로, 미즈노, 데쌍트, 요넥스, 무인양품, ABC마트, 겐조, 요지 야마모토(Y-3), 이세이 미야케, 준야 와타나베, 꼼데 가르송

전자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도시바, 산요, JVC, TDK, 샤프, 린나이

카메라 니콘, 캐논, 올림푸스, 후지, 소니

자동차도요타(렉서스), 혼다, 니산(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마쓰시다,스바루, 이스즈

음향기기 켄우드, 파이오니어

악기 야마하, KORG

금융 친애저축은행, 산와머니, 러시앤 캐시

영화배급사 소니픽쳐스, 컬럼비아 픽쳐스, 트라이스타 픽쳐스

사무용품/문구 파이로트, 지브라, 미쓰비시, 펜텔, 하이테크, 젤리롤, 헬로키티

화장품/헬스시세이도, 슈에무라, SK-2, DHC, 갸스비, CJ라이온, 오츠카제약(우르오스, 네이처메이드)

/ 출처: 왜나라 제품 불매 운동 리스트|작성자 tiffany117

경남대학보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7 여론Ⅱ

교직원 칼럼

여름방학 기간 싱가포르 체류하기

본인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싱가포르 국립대

(NUS) 역사학과에 재직 중인 선배의 도움으로

싱가포르에 3주간 체류하면서 화교 종교문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의 수집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더울 것이라

는 예상과는 달리 저녁에는 선선한 날씨가 지속

되어 폭염이 맹위를 떨치는 한국에 비해서 오히

려 피서하는 느낌이었다. 싱가포르에 체류하면서

연구뿐만 아니라 이곳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체

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은 더욱 큰 수확이었다. 싱

가포르는 모자이크사회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다

양한 인종구성을 갖고 있는 나라로서 2017년 현

재 중국계가 74.3%, 말레이시아계가 13.4%, 인

도계 9.0% 그리고 기타 인종 3.2%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어로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

어(인도의 지역어)의 4 가지 언어가 통용되고 있

다. 싱가포르의 가장 보편적인 거주형태인 공공

아파트(HDB) 주변 식당가인 호커센터(Hawker

Center)를 방문하면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을 쉽

게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는 불운을 행운으로 바꾼 역사를 지

닌 나라로 한국 현대사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말

레이 연방의 일원으로서 63년 영국으로부터 독

립 하였으나 중국계가 절대 다수로 다른 연방국

들과 이질적이었던 싱가포르는 2년 뒤 말레이 연

방으로부터 축출 당하였다. 배후지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조그마한 섬나라는 그 생존이

불투명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었으나, 이후 정

부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영국식의 사회행정 시

스템의 도입과 인종간의 화합 그리고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무역업을 통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사회 시스템과 1인당 GDP 세계 7위(5만

7천 달러, 2017년 기준)의 세계적인 부국으로 성

장할 수 있었다. 본인의 체류기간에 거행되었던

건국기념일(8월 9일)에서 싱가포르인들의 국가

에 대한 넘치는 자부심을 저자는 느낄 수 있었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미래지향적

인 건물들 사이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중국 전통문

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내 곳곳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나 시장이나 골목 구석구석에서 발

견되는 다양한 신들을 모신 제단들 앞에서 향을 피

우고 종이돈을 태우고 있는 모습은 싱가포르가 중

국 본토보다 더욱 중국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하였

다. 사회주의 혁명과정

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문

화가 소멸되었던 중국 본

토의 모습에 익숙한 본인

으로는 너무나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김한신

역사학과 교수

청춘에게 배워라정일근의 발밤발밤

창원 봉곡로 주택가 2층에 거처를 두고 봄을 보

내고, 여름을 견디며, 가을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지구가 가장 더운 여름 기록을 세

운 2019년, 창원의 여름 역시 지독했습니다. 매

일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리고 열대야는 기

본이었지요. 해가 뜨면 폭염방지장비를 갖추지

않고서는 나갈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외출은

길가에 그늘이 드리우면 나서곤 했습니다.

제가 봉곡로, 봉림로, 사림로가 얽혀서 지나가

는 곳에 살면서 가장 자주 들리는 곳이 생겼습

니다. 젊은 남매가 운영하는 ‘북앤샵 오누이’입

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누나와 사진을

전공한 남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북카페입니다.

좋은 신간도 소개하고 중고 카메라와 필름을 판

매합니다. 종류가 몇 안 되는 커피가 있는데 저

는 늘 한 가지만 마십니다. 단골인 셈입니다.

저는 두 남매의 경영철학이 좋습니다. 낮 12

시에 오픈을 하고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자

신들 생활과 여유를 즐기며 하루 6시간 문을 엽

니다. 일은 남매가 번갈아 합니다. 이틀에 6시

간 일하는 것입니다. 공간은 10여 평, 의자 10

여 개. 책장이 있고 빈 벽에는 전시회란 이름으

로 개인 그림이 소개됩니다. 주택가 끝머리, 버

스가 다니는 도로가 이어지는 가까운 곳입니다.

제 집에서 200m쯤 거리입니다.

자기 작업을 하면서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는

남매가 부러웠습니다. 처음엔 제 신분을 밝히지

않고 단지 같은 동네 사는 ‘노인’을 자처했습니

다. 이사 와서 사람들이 보고 싶을 땐 오누이 큰

유리창을 통해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 봉림고와

경남관광고 학생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제 사는

집을 ‘적막강산’이라 칭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살

면서 사람을 보는 것이 힘이 된다는 것을 그곳

에서 느꼈습니다.

가끔 남매와 이야기도 하고 젊은 작가들의 책

도 읽고 그 공간에서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

습니다. 단골이라 칭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입니다. 참, 밤에 불이 켜질 때가 있는데 그

땐 토론하는 청춘 예술가의 모임이 있습니다.

부러우면 진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그 청춘 남

매에게 졌습니다. 그리고 삶에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 북카페에서 익명인 것이 편했습니다.

소설가 카뮈의 스승 쟝 그르니에의 수필집 ‘섬’

에 ‘케르겔렌 군도’라는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그 글에 ‘나 자신에 대하여 말한다거나 내가 이

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 보인다거나

나의 이름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내가 지닌 것

중에서 그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라는 생각을 나는 늘 해왔다.’고

익명의 편함/불편함에 대해 적었습니다.

얼마 전 그 공간에서 관객 16명과 제가 관여

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의 찾아가는

영화를 상영하면서 제 익명성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그 공간이 저를 편안하게 해주고 생각하

게 해줍니다. 그래서 행복해집니다. 혹시 그곳

을 지나가다 저를 보시면 방해하지 마시고 가던

길 가시길 바랍니다. 죄송하지만요.

사족이지만, 2학기부터 청년작가아카데미에

서 ‘시창작’을 다시 강

의합니다. 지면이 아

니라 월영캠퍼스에서

도 반갑게 만나길 바랍

니다. 우리가 기다려온

가을에 말입니다.

시인

석좌교수

나는 자랑스러운 한마인의 한 사람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한21세기의 항일운동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나

라와 일본의 관계는 해방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일본 정부

는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였다. 이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에 대한 일본의 보복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지자체도 여러 정

치적, 경제적 대응 방안들을 검토 시행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도 “보이

콧 재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각종 혐한 시위, 집회 및

가짜뉴스 등이 확산되고 있다. 양측의 실질적 소통이 끊김에 따라 사

태가 장기화하고 양국의 경제적 피해 또한 커질 전망이다.

우리는 한일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를 지난 세기 일제의

강점에 맞선 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 운동의 틀로만 이해하는 것은 시

대착오적이다. 우리는 더 이상 식민지가 아니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한일 갈등이 8.15 광복

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해소 못한 역사적 문제들의 귀환이라는 점

을 이해해야 한다. 지난 세기의 항일운동은 민족주의 운동이었을 뿐 아

니라 일본 군국주의에 대항하는 평화운동이었고, 국민주권과 인권존중

의 민주공화국 수립 운동이었으며, 일본 자본과 친일 지주계급의 착취

로부터의 해방운동이었다. 하지만 민족의 해방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천황제와 군국주의 지배세력은 온존하였고, 조선의 강제동원 및 성노

예 피해자는 적절한 배상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친일파 청산이 좌

절되고, 불공정한 한일협정이 체결되었으며, 경제 양극화와 일본 경제

에 대한 의존은 토지개혁과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심화되었다.

현재의 한일 갈등은 인권·평등·평화의 민주적 가치와 전쟁·이윤·국

제법 논리 간의 대결이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안보적 우려와 국제법

위반 등을 거론하면서 재무장과 무역규제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

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전쟁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하

고 사법부 독립의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라 요구하고 있다. 우리에

게도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한국도 그동안 강제동원 및 성노예 피

해자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으며, 최근에는 이윤 논리를 위해 각종

노동 관련 규제 완화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는 한일 양

국의 지나친 민족주의 발흥을 경계하고, 전쟁·이윤·법의 논리를 지양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민족 간 대결을 조장하지 않고, 약자를 희

생시키지 않으며, 일본의 시민사회를 포함한 세계와의 연대를 통해

일본의 아베 정권에 맞서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항일 운동은 인권·

평등·평화를 지향하는 민주적 방식을 따라야 할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1977년도에

는 예비고사와 본고사가 있었고 예비고

사를 통과한 학생 중 대학별 본고사를

거쳐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

다. 그 당시는 대학 진학이 힘들어 재수

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유

행했으며 삼수생에게는 감점제를 도입

해 입학시험에 불이익을 주었다. 나는

삼수를 하고 경남대학에 79학번으로 영

어교육학과에 입학하여 한 달간 대학

생활을 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 당시는

34개월 즉 3년간 군 복무를 하고 82학

번과 1학년 복학 후 수업을 받았다.

나는 시골 농촌 출신이라 일정한 수입

이 없는 부모님과 항상 등록금과 대학

생활비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는 가정교사와 은행 야간 숙직

같은 일들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

다. 취업 보도과에서 추천을 많이 해 주

었다. 접수를 해 두고 수시로 들렀지만

갑자기 생기는 일이라 연락처가 마땅하

지 않아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그때는

오직 하숙집이나 자췻집 전화를 이용하

는 시절이었지만 잡비를 아껴 개인 전화

를 자취방에 개통한 특별한 학생이었다.

취업 보도과에 나의 전화 연락번호를

알려준 후 일주일 내로 연락이 왔다. 그

래서 나는 그때부터 영어과 학생이니

언젠가는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겠다는

꿈을 가졌다. 늦어도 졸업 전인 3학년

에는 갔다 와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갔다.

첫째, 돈을 모으는 것이었다. 그 당시

3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름대로 예

산을 잡았다.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저

축하기 시작했으며 부족한 돈을 보충하

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확장해 나갔

다. 영어과는 영어 회화 테이프를 필수

로 사서 공부를 했고 다른 전공 학생들

도 취업을 위해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주로 테이프를 가지고 공부를 했다. 당

시에는 대표적으로 시사영어사, 정철,

민병철 교재를 사용했다. 나는 각 회사

지사에 찾아가서 직접 영업 승낙을 받

았다. 교재 주문서를 작성하면 지사 관

리직원들이 배달 후 수금을 하는 체제

라 별 어려움이 없었다.

둘째, 경비 절약하기였다. 그 당시 홀

트 아동복지재단에서 입양아동 동반자

로 선정되면 비행기 값이 무료였다. 그

래서 주한미군과 한국인 사이에 탄생한

자녀를 돕는 한미재단을 알아보았다.

셋째, 영어 실력 향상이었다. 국제펜

팔협회에 가입하여 펜팔과 영어 쓰기

연습, 교내 영어 클럽 활동, 선교사들과

평화봉사단과 대화하기 등 다양한 방법

으로 영어 회화 실습을 했다.

사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사람

은 항상 어렵다. 그만큼 자기가 여유롭

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면서 먼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

디디면 그 꿈 덕분에 힘든 일도 즐겁게 할

수가 있다. 이렇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 3학년이 되었을 때 나의 통

장에 잔고가 100만 원이나 모여 있었다.

1984년 우리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아이오와대학 어학연수 계획 공고가 났

었다. 마치 나를 위해 만든 이벤트 같았

다. 교양영어 학점 B 이상과 그 당시 경

비 100만 원이라는 어려운 조건이었지

만 미리 준비한 덕분에 나는 첫 번째로

접수할 수 있었다.

졸업 후 교직 생활 중에도 나는 나이

50이 되기 전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아

4년 중임을 하였다. 학생 수가 점점 줄

어드는 농어촌학교에 야구부를 창단하

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야구

명문 학교로 특성화시키는 등 학교를

살린 게 퇴직한 지금에도 뿌듯한 기억

으로 남아 있다.

주위에서는 모두 나의 이른 퇴직을 걱

정했지만 나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하

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 어떤 일

을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는 것

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모든 일은 자기

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된다는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또 어렵고 힘

들 때라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다. 열

심히 준비하는 자는 언제든 잘 될 것이

기 때문이다(Capacity never lacks of

opportunity). 나는 언제나 배우고 준

비한다. 여러분도 그럴 수 있다. 자신의

목표를 매일 생각하고 말해보자. 그러

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된다.

장명규영어교육과 졸업 동문

사설한마 아고라 Hanma Agora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경남대학보8 문화

흔히 섬끼리 이은 다리는 연도교(連島橋), 섬과 뭍을 이으면 연륙

교(連陸橋)라 부른다. 서로 연결된 섬 중 하나가 육지와 이어지면 섬

은 ‘반 육지’가 된다. 저도 연륙교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저

도를 이어주는 다리다. 그 옆으로 길게 늘어진 빨간 스카이워크는

저도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린다. 우리 대학에서 약 40분만 투자하

면 이 스카이워크로 향할 수 있다.

알고 보면 더욱 재밌는 스카이워크 이야기올해로 관광객 150만 명이 넘은 관광 명소가 있다. 바로 저도 연

륙교다. 옛 마산시가 9경으로 이곳을 선정했을 정도로 맑은 색이 비

치는 쪽빛 바다와 깎아지른 비탈, 길게 늘어진 해안가는 경치가 매

우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재작년 발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스카이워

크로 재탄생한 콰이강의 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스카이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포로들이 건설한 콰

이강의 다리와 유사해 저도 콰이강의 다리로 이름 붙여졌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이 손을 잡고 다리 끝까지 건너면 영원한 사랑

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데이트명소로 잘 알려졌다. 서로

에게 의지해 짜릿한 다리를 경험하고 저녁이면 파랑, 분홍, 보랏빛

이 펼쳐지는 스카이워크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콰이강의 다리를 100% 즐기는 방법콰이강의 다리로 향하기 위해서는 구산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가야 한다. 옆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는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

기를 자아낸다. 몇십분간의 해안 길이 마치 몇 초처럼 느껴지는 마

법을 느끼면, 저 멀리 널찍한 스카이워크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설렌 마음을 뒤로 한 채 다리로 향하는 길목에는 다양한 재

밋거리가 즐비하다. 스카이워크 모형과 사랑스럽고 다양한 글귀로

주목받는 사진 명소, 행복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자물쇠 걸이대, 자

그마한 우체통에 넣은 편지가 배달되는 우체통 등이 대표적이다. 우

체통은 1달 후에 도착하는 우체통과 1년 후에 도착하는 2종류로 나

뉘어 있다.

찬찬히 걸으며 다양한 체험을 마치면 13.5m 수면 위로 펼쳐진 빨

간색의 스카이워크와 마주친다. 길이 170m, 폭 3m, 높이 13.5m의

이 붉은 다리는 철골 골조로 이뤄졌다. 특히 스카이워크 핵심인 투

명 강화유리는 기존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 설치되었다. 발아래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장관이 보인다. 종종 여러 낚싯배와 수상 보트

등이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운치가

넘친다. 다리는 왕복 5분 거리도 안 되는 짧은 거리지만 시원한 바

닷바람과 경치는 관람 시간을 늘리는 요소다.

한편 스카이워크 바닥에는 맨 아래 미디어글라스 1장과 그 위에

강화유리 2장을 특수 접합한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았다. 그리고 교

체형 강화유리 1장을 추가로 설치해 더욱 안전하고 유지관리에 쉬

운 45mm의 두께의 강화유리가 완성됐다. 야간에는 맨 아래 미디어

글라스에서 은하수 조명이 빛을 발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빨간 다리 옆 하양 저도 연륙교는 1987년 구산면(육지)과 저도

(섬)를 잇는 교량으로 개통됐다. 다리는 왕복 2차선으로 구성되어

수많은 차와 자전거가 오갈 수 있다. 특히 연륙교 끝부분에는 달콤

한 닭고기꼬치와 옥수수, 시원한 음료들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스

카이워크 체험을 마치고 먹거리를 찾는 이용객이 많다.

스카이워크 체험 안내콰이강의 다리는 관람객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일부 이용에

제한을 둔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람이 차가워지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한

관람객은 발걸음을 돌리거나 입장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니 주의해

야 한다.

스카이워크는 강화유리로 이뤄져 있어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착

용해야 한다. 하이힐 종류의 구두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한다. 각

종 운동화와 슬리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관

람객 모두 덧신을 신어야 한다. 추가로 등산용 스틱, 지팡이, 날카로

운 셀카봉 등은 휴대 불가하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시 입

장객 수가 최대 100명으로 제한된다.

콰이강의 다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 스카이워크까지는 시내버스로 갈 수 있다. 버스 61번을

승차해 저도 비치로드 방면 연륙교에서 하차하면 된다.

황찬희 기자 [email protected]

▲저도와 육지를 이어주는 스카이워크 밑으로 배가 지나가는 이국적인 풍경 ▲투명 강화유리로 이루어진 스카이워크 내부

최근 기술과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섬과

섬, 섬과 육지가 많이 연결됐다.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경치와 상쾌한 공기를 찾는 관광객이 잇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마

산에 찾아온 무더운 햇볕을 피해 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

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성황을 이루는

곳이 있다. 우리 대학과 가까우며 마산 최남단에 있는

저도(豬島)를 소개한다. / 문화부

기자증의주인을찾습니다

모집 기간

2019. 8. 20.~충원 시까지

- 장학금: 직급별 최대 전액

- 원고료 및 활동비

- 기자학교 연수 지원

대학부/ 사회부/ 문화부

- 교내·외 행사 취재&보도

- 각 기획면 기사 작성

- 학보 편집회의 참여

편집국장 010-8565-7538

편집부국장 010-4550-9871

한마관 2층 경남대학보사 055-249-2929

경남대학보사62기 수습기자 모집

2019

학생 기자 혜택

모집 부서

학생 기자 활동 사항

문의 전화

경남대학보 2019년 8월 20일 화요일 제1107호 9 소통

주제: 내 생애 최고의 순간

올해 초에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굉

장한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아

이들은 학업에 시달리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다들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

과 경쟁해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초·중·

고 대학교를 다니며 항상 시험이나 평가를 거치

며 낮은 등급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 경쟁해왔

다. 항상 시험기간만 되면 자신의 것만 챙기기 바

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다. 모두 자신이 다른 사

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지금보다는 경

쟁이 덜한 사회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경쟁은 자신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사회를 조성

하게 된다. 이것은 서로 간에 신뢰를 떨어뜨려 건

강한 공동체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다. 구성원들

끼리 자칫 과열 경쟁을 부름으로써 사회의 부정

적 단면들이 넘쳐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지

난 18일 인도에서는 학생들의 대입과 직결되는

시험 성적이 발표되었다. 이날 공개된 채점 결과

에 오류가 있었다. 그런데 오류가 정정되는 2~3

일 동안 19명의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적을 비관한 학생들

이 자살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학생

들이 이렇게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

일까? 시험점수가 자신의 인생을 버릴 만큼 중요

한 것일까? 좋은 점수는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

각이 이들에게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지 않았다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쁜 시험

점수는 성공의 앞자리에서 밀려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낙심하고 절망했을 것이다. 결국 경쟁에

서 도태되었다는 생각으로 말미암아 극단적 선택

으로 치닫게 되었다.

경쟁의 대열에 서서 ‘최고’와 ‘성공’의 길을 달려

가는 사람들의 삶에 살아있다는 인간 존재의 기

쁨과 즐거움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 본다. 경

쟁은 ‘최고’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한다. 또한 경쟁

은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한다.

‘최고’가 되어야 하고 ‘1등’을 해야만 성공했다고

말한다. ‘최고의 길’과 ‘성공의 길’은 결국 경쟁에

서 이기는 것이다. 그 정점에는 늘 돈이 있다. 돈

이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확실하

다. 하지만 돈의 소유 정도로 성공이 가름되는 사

회가 될수록 그 구성원들은 남과의 비교에서 벗

어나지 못한다. ‘최고’는 ‘최선’으로 바뀌어야 하

고, ‘성공’은 ‘함께함’이라는 의식으로 대전환을 일

으켜야 한다. 그래야 각자의 노력이 인정되고 행

복해지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모두가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다. 우리나라 같은 수직적 사회에서는 최고가 되

려면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현상은 트리나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동화책에 그려져 있는 애벌레 기둥과 같

다. 성공하기 위해 다른 애벌레들을 밟고 위로 기

어오르려고 안간힘을 쓰는 애벌레의 모습이 현재

의 우리 모습이다. 모두가, 모든 기업들은 최종적

으로 가장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만 원하고, 모

두가 그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

들은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위만 보고 올라가

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욕심에 눈이 멀어 부

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사람들

이 다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사라지게 되

었다. 서로 견제만 하는 점점 배려 없는 사회로 바

뀌어 가는 듯하다. 과연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일까?

나는 우리 사회가 결과만 보지 않고 과정을 보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학습과정

에서 학습자가 보인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과정

을 평가하는 과정중심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평

가자들이 과정에 집중하며 최고인 결과만을 추구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발전에 집

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평가를

한다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

는 사람들도 줄어들 것이고 조금 뒤처지는 사람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될 것이다.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지금처럼의

과도한 경쟁은 없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

리 사회가 함께 가는 사회를 꿈꾸고, 노력하는 과

정에 초점을 맞추도록 바뀌어야 한다.

조해윤(간호학과 2학년)

경쟁 없는 사회를 원합니다

주제: 내가 원하는 사회

그녀와 늘 일상을 같이 한다고 막연히 생각

했다. 그래서 늘 내 편이라고 생각하여 깊

이 고마워하거나 진심으로 내 마음을 내비쳐 보

이지 못한 것 같다. 철이 없어서 내 삶이 제일 힘

들다고만 생각하고는 그녀의 상심이나 아픔은 뒤

돌아봐 줄 여유가 없었다. 그런 어느 날 나는 나를

무척이나 걱정하고 격려하는 편지를 받았다.

그때는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

다. 수능 50일도 안 남았던 시절에 나는 공부에

매달려 정신이 없었다. 지치고 힘들어 어느 누구

를 돌아볼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있었다. 오

직 이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는 무거운 짐만 가득

짊어진 기분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지내온 대

부분의 사람들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를 가

고 수업을 듣고 야간자율학습을 하였다. 집에 있

는 시간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때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씻자마자 피곤함에

지쳐 잠이 들기 일쑤였다. 집에 있는 시간은 잠자

는 시간뿐이다 보니 그녀와의 대화는 “나 왔어”,

“나 이제 잔다.”라는 이 두 마디가 끝이었다. 곧

수능이니까 그녀에게 소홀해져도 괜찮다고 나 스

스로를 합리화시킨 것이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

없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학교에 가기 위해 책

상 정리를 하였다. 그때 책상 위에 올려 져 있는

흰 종이를 발견하고 열어보았다.

그 종이는 평범한 흰 종이가 아니라 그녀가 나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은 편지였다. 편지에는 ‘인주

야 고3 보낸다고 고생이 많네. 남은 기간 동안 더

힘내고 인주가 바라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빌게.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까탈스럽던 사춘기를

지나고 나서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낯간지러웠다. 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그녀가 읽었냐고 물어보았다. 그

편지로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부드러워져 있었지

만 차마 부끄러워서 “응 봤어”라고 무뚝뚝하게 대

답하고는 학교에 갔다. 평소 가정에서 애교가 많

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사랑해” “자꾸 생각해도 너무 사랑해”라는 애정

이 듬뿍 든 그녀의 고백과 격려는 어릴 때 이후 듣

지 않아서인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어색하였다.

그녀의 편지는 학교 가는 내내 머리에 맴돌았다.

그녀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기 전까지 계속 읽

어 외울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그 편지가 내 안에

리듬이 되어 나를 즐겁게 만져주었다.

이 편지에 많은 글이 써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힘들 때 그걸 헤아려주는 내 편이 있

다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늘 내 옆에서 진정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은 그녀인 것을 잊고 살았던 것

뿐이다. 나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대해주고 사

랑의 거울이 되어준 그녀가 그날 이후로 더 아름

답게 느껴졌다. 돌이켜 보면 그녀는 성적으로 나

를 혼낸 적이 없다. 청소년기에 가지면 좋을 미래

의 비전이나 꿈에 대해서도 강요하거나 어떤 길

을 가라고 종용하지 않았다. 나를 항상 믿어주었

다. 어깨가 쳐질 때마다, 나의 현실이 버겁다는

학업의 부담감이 얼굴에 묻어날 때는 그녀의 손

은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고 한결같이 따뜻했다.

그녀의 관심과 염려가 보이지 않는 나의 등 뒤에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깊은

모성에 익숙해져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을 몰랐던 것에 죄송하였다.

이후, 그녀에게 대하는 태도를 조금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 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을 위해 그녀와 조금 더 이

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였다. 요즈음은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나의 모습이 어딘가 인간으

로 좀 더 자란 뿌듯함을 안겨준다. 이 편지는 나에

게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온 그녀의 사랑을 깨닫

게 해 주었다. 그래서 그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 <내 생애 최

고의 순간>으로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일 어색하고 쑥스러워도 용기를 내어 그녀를 안

아 드리고 싶다.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예

정이다. 그녀의 편지가 내 생애의 최고의 순간인

것처럼 그녀에 대한 내 사랑 고백의 때가 그녀에

게 그녀만의 생애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으면 좋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오랜 시간 붙들고 갈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

나도 엄마를 정말 사랑합니다.”

정인주(간호학과 ·2)

그녀의 편지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