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월호284

포유자돈 육성률 향상 및튼튼한 자돈 이유를 위한 관리 방법

기획특집

다산성 모돈시대, MSY 10% 향상 전략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면서 산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2017년까지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연도별 연간 모돈두당 이유두수(PSY)는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분만사에서 사산과 미라를 포함한

포유자돈 폐사율이 증가하는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포유자돈의 육성률 향상은 농장의 시스템을 바꾸는 정도의

큰 작업을 통해서 도모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해 왔던 관리 방법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조금씩 바꾸어 주는 정도만 하더라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2018. 10월호284

이 우 선 수의사

(주)버박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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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호 기고문(330~334쪽)에서 밝혔듯이 최근 몇 년간 다산성 모

돈이 도입되면서 산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2017년까지의 자료를 확인해 보면 연도별 연간 모돈두당

이유두수(PSY)는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분만사에서 사산과 미라

를 포함한 포유자돈 폐사율이 증가하는 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포유자돈 폐사는 감염, 활력도 저하, 압사 및 설사 등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

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임신모돈 및 분만대기 모돈의 사료 섭취량 조절,

음수 섭취 개선, 조산관리, 양자 정리, 대모 활용, 계절별 환기 방법 개선 및 환

기량 조절, 자돈 백신 및 항콕시듐 제제와 항생제 처치, 자돈 영양 보충 방법 강

화 등) 또한 여러 가지로 널리 알려져 왔다.

본고에서는 그 중 우리가 자칫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몇 가지 관리 방법에

대한 부분을 짚어 보고자 한다.

1. 생시체중 800g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산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는 사실을 서두에 밝힌 바 있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자수가 1

두 증가하면 평균 생시체중은 41g이 감소하게 되며, 생시체중이 적은 개체가 많

아질수록 생존율도 이에 비례한다고 한다. 1)

그리고 한 복에서 평균 생시체중이 1.2kg 이상일 때는 그 자돈들의 생존율

이 90% 이상이지만 평균 생시체중이 1.0kg 미만일 때는 그 자돈들의 생존율이

45%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다.2) 즉 산자수가 증

가하면 우리가 말하는 생시 저체중돈의 숫자도 증가하게 되며, 이 저체중돈들의

생존율이 줄어들게 되어 폐사율이 올라가

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필드에서 상당수의 농장은 저체

중돈 안락사에 대한 단호한 기준 및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

도 다른 수많은 농장에서는 차마 그렇게 하

지 못하고 포유를 개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생시체중 800g 미만의 자돈을 안▲ (사진 1) 생시체중이 750g인 자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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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사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서 존 카 박사(Dr. John Carr)

는 (표 1)과 같이 밝히고 있다.

(표 1)과 같은 근거를 제시

하면서 존 카 박사는 체중이

800g 미만인 신생자돈은 초유

를 섭취하기 전에 안락사를 실

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산자

수가 증가하는 농장에서는 이

러한 저체중 자돈들을 미리 안

락사시키는 것이 전체적인 이

유자돈의 균일도 및 육성률 향

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

아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다.

2. 200ml 이상의 초유 섭취

초유 섭취량과 폐사율

과의 관계를 연구한 내용

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

다3). 이 자료는 초유 섭취

량(24시간 내 섭취)에 따른

42일령까지의 자돈 폐사를

분석한 내용이며, 결과는

(그림 1)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g 이상의 초유

를 섭취한 자돈의 폐사율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초유를 먹지 못했거나 충분

하지 못한 양을 섭취한 경우 폐사율이 20% 이상을 웃돌 수 있다.

초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외부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초유를 구성하는 면역글로불린은 IgG, IgM, 그리고 IgA이다.

▷ 만약 자돈의 생시체중에 800g 미만이라면 비육돈으로

무사히 출하될 확률은 고작 10%에 지나지 않는다.

▷ 한 복의 다른 자돈들보다 초유를 더 적게 섭취한다.

▷ 병원체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아진다.

▷ 병원체를 증식시킬 수 있다.

▷ 근섬유(특히 2형 근섬유)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 성장에 대한 잠재력이 줄어들 것이다.

▷ 살코기의 질적 저하 : 근육이 단단해지는 현상

▷ 출하일령이 길어진다.

▷ 사료 효율이 매우 저하된다.

▷ 결과적으로 원가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게 된다.

(표 1) 저체중 신생자돈에 대하여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www.carrsconsulting.com)

(그림 1) 초유 섭취량과 42일령 자돈의 폐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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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자돈은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면역력을 구성해

낼 수 없으니 어미로부터 수동적인 면역력을 받아

야 하며, 그중 핵심은 IgG이다.

초유에 함유되는 수동 면역력은 24시간 이내에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자돈이 면역글로

불린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도 출생 6시간 이후부터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 초유를 자돈에게 넉넉히 먹

이는 작업은 어쩌면 추가적인 노동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하여 내 농장의 자돈이 좀 더 튼튼해

진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사안이 아닐까 한다.

3. 적어도 1주차 자돈의 보온틀에는 덮개가 필요하다.

분만사에서 어미 돼지가 원하는 온도와 새로이 태어난 아기 돼지가 원하는

온도는 다르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존 카 박사는 분만사에서 주

령별 모돈 및 자돈의 권장 온도 수준을 (표 2, 3)과 같이 밝히고 있다(www.

carrsconsulting.com). (표 2, 3)에 제시되고 있는 온도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며, 샛바람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분만 시 모돈이 원하는 온

도는 섭씨 20℃에서 24℃

사이이다. 하지만 자돈들에

게 이 온도는 상당히 큰 타

격을 줄 수 있는 온도이다.

한 연구 결과4)에 따르면, 섭

씨 18℃에서 20℃ 정도의 추

운 환경에 놓인 신생자돈들

은 섭씨 30℃에서 32℃ 정도

의 따뜻한 환경에 놓여진 신

생자돈들보다 초유 섭취량이

36.8% 줄어든다고 하며, 이

에 따라 폐사율도 올라간다

고 한다.

▲ (사진 2) 초유 채취

(표 2) 돈방 바닥이 콘크리트인 분만사 내 일반적인 온도 :

모돈이 원하는 온도

최소 온도(℃) 최대 온도(℃)

분만 전, 그리고 분만 당일 20 24

분만 후 2일차까지 20 24

3, 4일차 18 24

5일차부터 이유 시점까지 15 24

(표 3) 출입구를 제외한 사방이 확실하게 막혀 있는 보온틀 안에서

자돈이 원하는 온도

최소 온도(℃) 최대 온도(℃)

1일령 30

현장에서 관찰하여

최대 온도를 정함

2일령 28

5일령 27

10일령 26

17일령 24

21일령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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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온틀이 없다고 가정해 보자(물론 보온등은 켜 주어 보온등 밑의 온도는

섭씨 35℃까지 올라갈 수 있겠지만 보온등 바로 밑이 아니라면 다른 곳은 추울 수

밖에 없다). 분만사 내의 온도가 바로 자돈에게 적용되는 온도이며, 만약 분만사 내

온도가 신생자돈이 원하는 온도보다 낮다고 하면 신생자돈의 체온이 떨어지고, 초

유 섭취량이 떨어져서 결과적으로 자돈의 이유 전 폐사율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분만사 내 온도가 자돈에 맞추어진 온도라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운 온도

탓에 초기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포유능

력이 감소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돈의 균일도가 하락하게 되고 폐사율도 올라갈

수 있다. 분만틀 안에 보온틀이 있지만 보온틀 윗부분을 막지 않은 곳도 상황은 비

슷할 수 있다. 그래서 보온틀의 뚜껑을 덮어 주기만 하면 초기 자돈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방어막이 생기는 것이다.

단! 중요한 사항이 하나 있다. 뚜껑을 덮지 않은 보온틀에 설치된 보온등은 출력

이 높아서 보온등 바로 밑의 온도를 전자온도계로 측정해 보면 35℃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에서 보온틀의 뚜껑을 덮어 준다면 보온틀 내부의 온도가 필

요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 자돈들이 보온틀 안으로 들어가지 않

으려 할 수 있다.

▲ (사진 3) 분만 준비. 모돈의 머리 왼쪽에 덮

개를 얹어 놓은 모습이 보인다. 보온등을 옮

기고, 자돈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만 놔두고

나머지 면은 막아 준다면 괜찮은 보온구역이

만들어질 것이다.

▲ (사진 4)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보온틀 제품을 사용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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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반드시 온도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으며, 보온등의 출력을 줄여 줄

필요가 있다. 보온틀을 이유 시점까지 사용해야 하는지의 여부는 각기 다른 견

해를 가질 수 있지만, 적어도 1주령 자돈에게는 뚜껑이 있는 보온틀이 필요하지

않을까.

◇ … ◇ … ◇ … ◇

지금까지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포유자돈의 육성률 향상은 농장

의 시스템을 바꾸는 정도의 큰 작업을 통해서 도모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해 왔

던 관리 방법에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조금씩 바꾸어 주는 정도만 하더라도 충

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3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장에서 찾아보면 이보다 훨

씬 더 많은 관리 방법에 대한 사안들을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에 대한 대부분의 해답은 현장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양돈전문 수의사에게 농장 점검을 받아보기를 강

력히 추천한다. 왜냐하면 내부의 시선에서는 익숙해져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외부인의 시선에서는 의외로 잘 보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해답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Quiniou et al., 2002

2) Le Colzer et al., 2004

3) C.V. Ferrari et al., 2014 Effect of birth weight and colostrum intake on

mortality andperformance of piglets after cross-fostering in sows ofdifferent

parities

4) J. Le Dividich, J. Noblet 1981 Colostrum intake and thermoregulation in the

neonatal pig in relation to environmental temperature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2-496-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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