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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월호 204 이달의 이슈&행사 클로즈업 국내 ASF 발생 여부에 따라 2019년 전망치 달라져 … 미·중 무역 갈등 더해 불확실성 크다 !! - 2018년 상반기 PED, 폭염으로 인한 모돈 생산성 저하, 늘어난 수입돈육 재고도 변수로 작용할 듯 - 제2·제3의 이베리코 돼지에 대비해야 … 브랜드·품질 등 가치로 승부하는 새로운 영역 개척 필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 (사)대한한돈협회·미트저널사 공동 주관한 ‘칼날 위에 선 돼지고기 유통시장, 길을 묻다’ 심포지엄 주요 내용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한돈협회와 미트저널사가 공 동 주관한 ‘칼날 위에 선 돼지고기 유통시장, 길을 묻다’ 심포 지엄이 지난 10월 11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한돈 및 육가공산업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공급과잉, 소비위축, ASF 이슈에 따른 유통시장 파급 분석’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 지엄은 내년 가격전망과 수급을 예상하고, 자급률 등 한돈산업 현주소를 살피는 동시에 아 프리카돼지열병(ASF) 이슈가 불러올 파급을 분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돈자조금 - pignpork.com ·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회식메뉴 1위는 고 기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창업이 가능해 창업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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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월호204

이달의 이슈&행사

클로즈업

국내 ASF 발생 여부에 따라 2019년 전망치 달라져… 미·중 무역 갈등 더해 불확실성 크다!!

- 2018년 상반기 PED, 폭염으로 인한 모돈 생산성 저하, 늘어난 수입돈육 재고도 변수로 작용할 듯

- 제2·제3의 이베리코 돼지에 대비해야 … 브랜드·품질 등 가치로 승부하는 새로운 영역 개척 필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 (사)대한한돈협회·미트저널사 공동 주관한 ‘칼날 위에 선 돼지고기 유통시장, 길을 묻다’ 심포지엄 주요 내용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대한한돈협회와 미트저널사가 공

동 주관한 ‘칼날 위에 선 돼지고기 유통시장, 길을 묻다’ 심포

지엄이 지난 10월 11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서 한돈 및 육가공산업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공급과잉, 소비위축, ASF 이슈에 따른 유통시장 파급 분석’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

지엄은 내년 가격전망과 수급을 예상하고, 자급률 등 한돈산업 현주소를 살피는 동시에 아

프리카돼지열병(ASF) 이슈가 불러올 파급을 분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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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는 △2019년 돼지가격 전망 및 수급 분석(한봉희 연구원 /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무너지는 자급률, 위기의 한돈산업 현주소와 문제

점(홍진표 이사 / (주)선진), △돼지고기 수입동향 분석을 통해 살펴본 유통시장 트

렌드(목태원 부장 / CJ프레시웨이),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구매트렌드 분석 및 소

비 변화(문주석 부장 / 이마트), △외식시장에서의 한돈 위치와 문제점(이성만 대

표 / (주)DiningSM),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슈에 따른 유통시장 파급 분석

(권영철 국장 / 미트저널·미트경제연구소)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 2019년 돼지가격 전망 및 수급 분석

(한봉희 연구원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ASF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2019년 사육마릿수는 2018년

보다 증가한 1,140~1,160만마리로 예상되며, 도축마릿수도

2018년보다 증가한 1,790만마리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생산

량은 2018년보다 2.3% 증가한 94만6천톤으로 전망되며, 이

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4,100~4,400원(kg)으로 하락할 것

으로 전망된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하락과 수입 돼지고기 재

고 누적의 영향으로 2019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8년보다

18.7% 감소한 36만톤으로 전망된다.

한봉희 연구원은 “2019년 돼지고기 가격 상승요인으로는 ASF, 2018년 상반

기 PED 및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모돈 생산성 저하를 꼽을 수 있고, 가격 하락 요

인으로는 돼지고기 재고 누적 및 도축마릿수 증가를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ASF 발생 여부와 정도에 따라 전망치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무너지는 자급률, 위기의 한돈산업 현주소와 문제점

(홍진표 이사 / (주)선진)

한돈산업의 위험요소로는 △70.4%까지 무너진 자급률, △

미국, 칠레 등 주요 수입 국가들에 비해 뒤처진 가격 경쟁력,

△거대자본으로 무장한 글로벌 축산기업과의 경쟁, △신종

질병의 유입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홍진표 이사는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해서는 품질 경

쟁력 확보와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한 70~80%의 자급률 유지

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협업과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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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하고, ICT 기술융합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돼지열병 사례나 러시아 ASF의 사례를 보듯 철저한 국가적 차단방역 시스

템의 구축을 강조했다.

■ 돼지고기 수입동향 분석을 통해 살펴본 유통시장 트렌드

(목태원 부장 / CJ프레시웨이)

2018년 상반기 수입돈육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많은 공급량은 무한리필 삼겹, 배달 삼겹

및 가정 간편식 시장 등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주요 소비국가인 중국과 주

요 수출국 중 하나인 벨기에의 ASF 발병, 그리고 미국과 중국

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그 어느 해보다 큰 편이다.

목태원 부장은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유통시세

및 수입원가는 상승하고 있으나 적정 가격을 상회한다면 수입돈육 시장이 다시 침

체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적정 수준의 수입량과 수입

원가, 그리고 유통시세가 형성된다면 수입돈육 시장이 점진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구매트렌드 분석 및 소비 변화

(문주석 부장 / 이마트)

최근 대형마트의 축산물 소비 트렌드는 서서히 존재감이

옅어지는 한돈과 최강의 입지를 다지는 수입돈육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베리코 돼지의 등장으로 기존 수입돈육 시장

과는 다른 형태의 수요가 생겼는데, 과거에는 가격에 기반하

여 중·고가의 한돈 삼겹살과 저가의 수입삼겹살이 양분했다

면, 이제는 고가의 수입 삼겹살이라는 영역이 한돈의 위협적인 경쟁자로 등장했다.

문주석 부장은 “제2·제3의 이베리코 돼지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향후

한돈은 특이한 수입돈육과 고가시장에서 경쟁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특히 이베리

코 돼지의 경우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의 비율이 높았고, 이는 앞으로의

주 소비층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분석해야 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경쟁영역이던 생산성, 가격, 물량은 이미 레드오션이 되었으며 브랜드, 스토리, 품

질 등 가치로 승부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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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월호 207

■ 외식시장에서의 한돈 위치와 문제점

(이성만 대표 / (주)DiningSM)

수입돈육 전문점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경기 불황, △소

비력 하락, △품질보다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 등의 요소

가 있다. 앞으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베리코 돼지와 같이

가격은 물론 품질도 좋은 수입산 원육의 다양성 추구가 가속

화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회식메뉴 1위는 고

기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창업이 가능해 창업시장에서 인기

가 많다. 하지만 한돈의 경우 △하절기와 동절기 가격 변동

심화, △고르지 못한 상품력 편차, △농가의 취약한 환경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성만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품종을 개량하여 독자적인 원육

을 보유하고, 원육의 특장점을 어필하길 바란다”며 “활용 가능한 메뉴나 레시피를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슈에 따른 유통시장 파급 분석

(권영철 국장 / 미트저널·미트경제연구소)

중국은 2018년 현재 4억3천300만두를 사육하는 것으로 추

측되는 세계 최대 돈육 생산국으로 ASF의 차단방역에 실패

할 시 약 30%인 1억3천만두의 도태가 예상된다. 이는 세계

돈육 생산량의 17%에 육박하는 양이며, 이로 인한 전 세계 수

급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권영철 국장은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 및 돈육 수입량

등이 2010년 구제역 발생 때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며 구

제역 상황을 기준으로 ASF와 관련된 세 가지 가상 시나리오

를 소개했다. ASF가 발생했을 시에는 대량 살처분, 수급 불안정, 가격 상승(수입돈

육 30% 이상 급등), 사재기, 자급률 하락 등이 예상된다. ASF가 발생하지 않을 시에

는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전망되며, 수입돈육의 경우 늘어난 재

고로 인한 경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변수로는 PED로 인한 생산성

저하, 국내산 돼지가격 정체, 수입돈육 가격 하락, 극심한 소비 침체 등이 있다.

【취재·정리 / 박 지 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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