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통권 248 20159월호 ! 종텃 ~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 Upload
    others

  • View
    1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통권 248호

2015년 9월호

종텃

밭에서

막 수확

한 토

종고추!

토종텃밭에

놀러오세

요~

Page 2: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마음의 소리 _3 2_ 갯벌과 물떼새

마음의 소리

2015. 9

03_ 마음의 소리

04_ 한 줄 뉴스

06_ 이슈| 거첨도 수리조선단지 위치 변경해야

09_ 계양산에 더 이상 골프장은 없다!

11_ 케이블카 반대와 산지관광정책 철회를 위한 400인 선언

14_ 칼럼|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의 지속가능한 연대

16_ 토종텃밭 이야기 | 토종씨앗을 지켜야 하는 이유

20_ 활동 보고 |<초록숲에서> 무작정 떠난 여행

22_ |<사무실 풍경>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24_ |<풍뎅이생태교실> 생태자원관 보물찾기

26_ 활동 보고

30_ 지회 소식

31_ 인천의 보호 야생동식물|농수로의 귀요미 쌀미꾸리

32_ 책|넥스트 디케이드

34_ 후원해주신 분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회원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회원님들의 이야기로 <갯벌과 물떼새>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삶의 이야기 등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글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원고는 소식지에 게재됩니다.

보내실 곳 :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회원게시판

_장일순(1928~1994)

아낌없이 나누기 위하여 부지런히 일하고 겸손하며 사양하는 검소한 삶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또한 인간과 자연과의 사이에서

기본이 되는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삶에는 꾸밈이 없을 것입니다.

Page 3: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한 줄 News _5 4_ 갯벌과 물떼새

한 줄 News

한 줄 News

7월 29일

●반대와산지관광정책철회를위한400인선언

●내년부터오염유발기업에환경책임보험가입의무화

●인천대기질작년보다좋아졌다…황사발생은증가

7월 30일

●백령도밑소청도에‘국가철새연구센터’짓는다

7월31일

●도심속나무한그루‘에어컨10대7시간가동

효과’

8월 2일

●다도해국립공원에서멸종위기‘붉은발말똥게’

발견

●서울노후경유차폐차보조금지원대상확대

●‘바다의로또’밍크고래6월경북연안서집중혼획

8월 3일

●29년만에발견초록하늘소,천연기념물지정추진

●광주환경운동연합“영산강녹조심각,죽산보

까지”

●오바마의8월화두는기후변화…월말엔알래스

카도방문

8월 4일

●폭염폐사가축급증…벌써123만마리넘어서

●서울시,하천복원‘자연성’살린다…용역발주

8월 5일

●시민단체“제주해군기지공사강행3년…연산호

군락지파괴”

●서울아파트오래된담헐고열린녹지로조성

●“녹지로더위식힌다”…기상청,녹지의도시냉

각효과입증

8월 6일

●1인가구위한3ℓ짜리미니종량제봉투나온다

●쓰레기종량제20년..경제효과21兆

●여수시‘2015년세계환경도시상’수상

8월 7일

●수원시‘환경도시’독일프라이부르크시와자매

결연

8월 10일

●미세먼지농도,서울이파리·런던보다높아

8월 11일

●송도갯벌서멸종위기‘흰발농게’서식지발견

●연말까지추경559억원들여전국하수도정비

8월 12일

●세계최초신종생물5종독도에서발견…독도생

물전문도감발간

●환경운동연합,서울광장바닥분수에서신곡보철

거촉구

●지하수상수도101곳우라늄등자연방사성물

질초과검출

8월 13일

●인천부평서발암가능물질‘카본블랙’유출…주

민불안

●창원앞바다벙커C유170리터유출

●강원벌집제거요청급증…8월하루평균162건

8월 15일

●울산고래바다여행선참돌고래1000마리발견

8월 16일

●서울시,올들어네번째초미세먼지주의보발령

●지리산서멸종위기식물‘날개하늘나리’서식확인

●내년부터대기오염물질저감시설설치업종6개

→20개

8월 18일

●전주도심열섬현상‘심각’…녹지와기온차‘최

대7.3도’

8월 19일

●천연잔디,인조보다온도2배낮고기온조절효

과높아

●경기도팔당호‘침적쓰레기’193톤42년만에수거

8월 20일

●포항·경주바다에황토290t살포…경북적조

비상

●강원지역시민사회·종교단체설악산케이블카

중단촉구

●폐기물매립지토양오염심각…기준치최대643배

●서울시,첫‘생물다양성전략’수립한다

●세계첫‘태양열국제공항’인도남부에들어서

8월 24일

●충주호에멸종위기1급수달등1천324종서식

확인

8월 25일

●한국‘환경점수’10점만점에0점OECD‘꼴찌’

8월 26일

●설악산케이블카건립여론51.9%반대…“생태

계훼손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가습기살균제추모기록관개설

8월 27일

●태안기름유출사고8년…피해지역어장환경회복

●서울시,태양광발전아파트에설치비25%지원

Page 4: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6_ 갯벌과 물떼새

이슈 Issue

이슈 Issue|거첨도 수리조선단지 위치 변경해야 _7

인천에 수리조선단지가 하나도 없다며 거첨도 수리조선단지를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에 반해 서구청은 환경오염 시설들의 집약으로 주민들이 받는 고충

을 호소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인천에 수리조선단지가 필요하다면 건설을 추진해

야 하나, 왜 서구 거첨도에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왜 굳이 갯벌 매립을 해서 단지를 조성해야 하나?

서구 거첨도 해역은 선박이 드나들기에 매우 협소하다. 이 지역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

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어도와 육지 사이 바다 폭이 900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를 매립해서 수리조선단지와 모래부두, 시멘트부두를 만든다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북항과 남항, 신항에서 여기까지 배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새로운 항로

를 준설해야 하는 등 위치 선정에 타당성도 없다. 오히려 신항 등 좀 더 큰 규모의 선박을 수

리할 수 있는 단지로 위치 선정을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

인근에 저어새 번식지가 두 개나!

더욱 놀라운 것은 국토해양부가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서 거첨도 부두 계획을 세우면서 저

어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업 예정지 바로 인근에는 저어새 번식지가 두 곳이나 있

다. 거첨도 수리조선단지를 계획대로 강행했을 때 가장 우려되는 생물종은 저어새다. 검은머

리물떼새, 한국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도 번식하고 있어 이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본다.

사업 예정지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매도(갓섬)에는 저어새 수십 쌍이 번식하고 있

다. 매도는 저어새가 2014년에 54쌍이 번식하여 인천 연안 중 남동유수지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곳이다. 2015년 올해도 50~60쌍이 번식하고 있다. 그리고 세어도와 조선수리단지 예정지

중간에 있는 섬(이름 모름)에도 2014년 8쌍의 저어새가 번식했으며, 올해는 저어새와 한국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흰뺨검둥오리가 번식하고 있다.

특히 조선수리단지 예정지 갯벌은 여러 새들이 세어도 해안과 수도권매립지 내의 안암호

를 오고가며 휴식처와 먹이터로 이용하는 장소다. 2014년에 세어도와 매도 인근에서 확인된

저어새는 최대 150마리, 검은머리물떼새 20마리, 한국재갈매기 50마리, 괭이갈매기 1,000마

리 내외다(조사자료: 이기섭 박사). 이 지역은 다른 저어새 번식지인 각시암과 수하암의 저

어새 개체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어, 거첨도 조선수리단지 조성은 향후 인천과 강화도의 저

어새 번식과 서식에 막대한 영향을 줄 끼칠 것이다.

거첨도 수리조선단지 위치 변경해야

글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매도의 저어새 모습

▲ 세어도에서 육지 사이의 바다 폭은 900m에 불과하다.

Page 5: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8_ 갯벌과 물떼새

이슈 Issue

이슈 Issue|계양산에 더 이상 골프장은 없다 _9

검단장수간도로, 원천폐기해야 한다!

최근 롯데(롯데건설, 롯데상사, 신격호)가 계양산골프장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 폐지결

정 취소청구’의 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이미 부도덕 반인륜 재

벌기업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롯데가 계양산공원조성을 방해하려는 얕은 술책에 불과하다.

롯데는 즉각 상고를 취하하고 계양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라

2006년 롯데의 계양산골프장사업제안 이후 2011년 6월 인천시도시계획위원회는 계양산

골프장계획폐지를 결정했고, 2012년 4월 인천광역시는 계양산골프장계획을 폐지했다. 지금

인천시는 계양산 산림휴양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계양산 공원이 조성되면 인천을 대표하는

자연생태보고, 시민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계양산에 골프장은 없다. 롯데와 신

격호씨의 꼼수와 미련, 노욕만 있을 뿐이다. 자연환경의 파괴를 동반하고 우수한 생태를 소

수의 가진 자만 향유하는 골프장이 아닌 다수의 시민과 자연생태가 공존하는 공원이 시대적

흐름이다. 계양산은 롯데의 사유물이 아니라 인천시민 모두의 산이다.

롯데는 재계 서열 5위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통재벌’로 이미 인천에서 백화점, 대형마

트 외에도 대형쇼핑몰까지 적지 않은 돈벌이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롯데일가의 경

영권 분쟁을 통해 전 근대적 경영행태가 확인되었을 뿐 아니라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주주

가 일본기업인 ‘광윤사’ 등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창업주 마음대로 식

의 독자적인 황제경영, 불투명하면 장막에 쌓여있는 기업 지배구조, 그룹 지배권을 둘러싸

고 부자·형제·친인척간의 피도 눈물도 없는 진흙탕 싸움 등 갖갖이 눈꼴사나운 모습이 드

경인아라뱃길 하구에 수질 악화를?

올해 봄 경인아라뱃길 하류 쪽에 유해 적조가 일어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경인

아라뱃길은 수질 유지를 위해 서해 바닷물과 한강 담수를 유입해서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적조는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것이다. 이번 적조는 유해 적조를 일으키는 침편모조류인 헤

테로시그마(Heterosigma)의 대증식이 일어나 검붉은 물 색깔을 오랫동안 보였다. 경인아

라뱃길은 개통 전부터 현재까지 수질 악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

해 바다의 수질 유지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그런데 수리조선단지를 경인아라뱃길 하류에

만들게 되면 이로 인한 수질 오염의 영향을 경인아라뱃길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 결국 경인

아라뱃길의 수질 개선은 더욱 어려워진다.

거첨도 수리조선단지는 국토해양부가 제3차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반영한 계획이다.

그런데 국토해양부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입지를 선정했다. 책상

위에서 도면에 선 긋듯이 세우는 계획은 논란의 근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바로 잡아

야 한다. 거첨도 수리조선단지는 입지 선정부터 잘못되었다. 국토해양부와 항만청은 환경영

향평가 협의를 중단하고, 인천 수리조선단지에 대해 인천광역시 및 지자체와 입지 선정에서

부터 충분한 협의를 통해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 수리조선단지 예정지와 저어새 번식지의 위치

계양산에 더 이상 골프장은 없다

Page 6: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10_ 갯벌과 물떼새

이슈 Issue

이슈 Issue|케이블카 반대와 산지관광정책 철회를 위한 400인 선언 _11

러났고, 일본말로 해명하는 최고경영진들의 모습 속에는 과연 이들이 책임성 있는 대기업의

오너인지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소상공인들은 롯데제품입고 거부 및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등의 운동을 시작했다.

태극기를 앞세워 이미지 마케팅하고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성난 민심을 제

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 일단 소나기만 피하자라는 심산이다. 이번 대법원 상고는 신격호씨

가 일제 적산불하 땅을 헐값으로 매입한 계양산이 여전히 자기만의 땅이라 우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계양산의 공익적인 가치, 적법하게 진행된 행정절차는 안중에도

없고 계양산과 인천도 손가락 지시 하나면 모두가 자기 뜻을 따르는 롯데그룹과 같을 것이

라 오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롯데와 신격호씨가 해야 할 일은 계양산 골프장 대법원 상고가 아닌 시민들에게 환

원하는 길을 찾는 것이다. 이미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사회공헌과 사회적책임 프

로그램도 확대해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제라도 공익을

위해 원래부터 모두의 산이었던 계양산을 인천시민들과 이웃생명들에게 통 크게 양보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계양산에 더 이상 골프장은 없다. 부디 롯데와 신격호씨, 그

리고 신동빈 회장이 명심하기 바란다.

2015년 8월 17일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지난 7월8일 박근혜 정부가 산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발표 했습니다. 다른 대

규모 개발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투자 활성화가 그 명목입니다. 4대강 사업을 비롯

해 막무가내로 밀어붙였던 정부의 사업들이 그동안 어떤 폐해를 낳았는지 알고 있음에도 또

다시 과오를 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산지 개발의 첫 단계로 국립공원 설악산

를 비롯한 전국의 산지에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마치 환경을

위한 사업인 것 마냥 포장했지만 실상은 대규모 산지 개발 사업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아이

케이블카 반대와

산지관광정책 철회를 위한 400인 선언

Page 7: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12_ 갯벌과 물떼새

이슈 Issue

이슈 Issue|케이블카 반대와 산지관광정책 철회를 위한 400인 선언 _13

들과 후손들에게 마땅히 잘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이에

뜻 있는 각계의 대표들이 오늘(7월29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케이블카 반대와 산지관

광정책 철회를 위해 400인 선언을 진행했습니다.

녹색연합 황인철 평화생태팀장의 진행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발언을 이어갔

습니다. 먼저 녹색연합의 박그림 대표는 여는 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비롯해 상상 속에

서나 할 수 있는 개발 계획들을 어떻게 버젓이 이야기할 수 있는가? 이것은 자연에 대한 무

례이며 폭력이며 자연에 대한 예의와 염치를 잃어버린,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

입니다.” 라고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은수미 의원은 “우리가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것이

500일이 다가옵니다. 아직 상처가 아가리를 벌리고 고통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는 살아 있는 아이들, 우리 미래들을 잘 키워서 좋은 땅 좋은 산 물려주자 했더니, 이제는 그

산과 강과 바다마저도 파헤치고 있습니다.” 라고 발언하며 열심히 싸울 것을 약속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의 강태선 대표는 “오늘 이 기자회견이 바로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리는 것

이 의미심장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아이들, 작은 풀꽃 하나 사랑

했던 성인이셨죠. 그 성인의 이름을 따서 교황이 되신 분은 최근에 환경과 관련된 회칙을 발

표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름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기자회견이 우리가 하는

일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인하대학교의 최중기 명예교수(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제주도 한라산에 케이블

카 없습니다. 제주도의 관광이 활성화 된 이유는 한라산을 포함한 제주도가 생물권 보전지

역, 세계 지질공원, 세게 자연유산 3대 보호지역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악산도 충분

한 가치와 가능성이 잇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브랜드가치를 높여야하지, 케이블카를 놓아

훼손해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우매한 정책입니다.” 라며 정부의 산지관광정책을 비판

했습니다.

서울환경대학원의 김정욱 명예교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것은 보호하려고 지정한 것이

지 관광 활성화 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강을 보고 산을 보고 그 자체의 생태계를 존중해줘야

지 그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것은 인간성을 상실한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천주교 예수회 조현철 신부는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연결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생

태학의 근본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부를 해서라기보다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눈에 돈이 가득 차면 그런 것이 보이지 않

죠.” 라며 사회의 문제와 환경 문제의 연관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4대강 파헤치는 모습 보면서 온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4대강이 얼마나 쓸데 없는 짓거리였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돈벌이 되는 거라면 수단 방

법을 가리지 않고 파헤치고, 학교 앞에 호텔 짓고 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입니

다.”라며 끝가지 함께 싸울 것을 약속했습니다.

발언이 끝난 이후에는 대학산악연맹의 배성우 총무이사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생명

의 나무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2015년 07월 29일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

Page 8: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14_ 갯벌과 물떼새

칼럼 Column

칼럼 Column|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의 지속가능한 연대 _15

노동운동은 환경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동조합은 원래 노동자

가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든 단체로 구성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주요 목표

로 삼고 있다. 노동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기업 내에서 지위향상도 중요하지만 사

회적 차원의 변화도 중요하였다. 산업사회에서 노동운동은 사회운동의 주요 주체로서 인

권운동, 평화운동, 관심을 가졌으며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도 환경의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20세기 중반 이후에 환경운동이 새

로운 사회운동으로 발전하였다. 노동운동은 자체 조직 특성 상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환경운동의 대두는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기업이 환경문제

를 일으키는 산업인 경우에는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의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운동 내부에서 환경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교육 및

활동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적 전망에 대해 노동운동과 환경운동

간에 의사소통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환경문제의 해결방향에 대한 대안은 성장

과 환경의 공존을 지향하는 주장도 있고 성장보다 환경을 우선시하는 이론도 있다. 일반

적으로 노동운동의 환경문제 해결방향이 환경운동 보다는 보수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양자 간의 교류와 소통이 확대되어야 한다.

20세기 후반 들어 전체 사회 차원에서 환경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관심이 부

쩍 늘어났다. 노동운동 내부에서도 이전 시기에 비해 크게 환경문제의 해결이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노동운동의 사회적 과제로 지구 온난

화 대응, 환경 친화적 에너지 개발, 친환경 유기농산물 보급이 제시되고 있다. 사회적 차

원의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기업차원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노동환경(work

environment) 문제가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여 경영 내용과 함께 사업장환경 개

선 및 지역사회 차원의 환경 향상 활동을 하고 있다. 노동운동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주목하면서 사업장 차원의 문제를 넘어 기업이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

하라는 요구도 있다. 또한 노동운동 차원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에서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

고 있다.

노동운동의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환경운동이 느끼는 문제의식 보다

는 제한적인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사회에서 노동운동은 환경운동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

한 논의를 통해 사회적 차원에서 환경의 가치가 존중될 수 있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가

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서로 사업내용과 활동방식에 대해 교류를 함으로써 양자 모두

활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의 지속가능한 연대

글 인수범 운영위원, 시민과대안연구소 연구위원

Page 9: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토종텃밭 이야기 _17 16_ 갯벌과 물떼새

토종텃밭 이야기

제대로 키운 채소를 먹을 때 사람도

건강해 진다

최근 판매되는 씨앗의 대부분은

F1(잡종 1세대)종자이거나 터미네이

터종자(불임성종자)가 대부분입니다.

첫 수확은 보기 좋으나 그 다음 세대

는 퇴화되거나 아예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1회용 씨앗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농부들이 씨앗을 받아 대를 이

어 심어오던 토종종자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어요. 좀처럼 찾아보기도 힘

들고 몬산토 같은 초국적기업인 외국계 종자회사에서 씨앗을 사서 쓰는 것이 일반화 되

어 있지요. 그래서 해마다 종자를 다시 사서 써야 하니 종자 값이 부담되는 것은 물론이

고 종자선택권이 없으니 농부권도 없는 것이요, 진정한 농부라고 부르기 어려운 것이지

요. 도시농부들처럼 조그만 밭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야 종자 값은 별 부담이 되지 않

겠지만 토종종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사라져가는 토종작물, 종자주권을 상실하다

1997년 IMF 때 대부분의 종자회사들은 종자주권을 상실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종자들이 외국계 종자회사들에게 넘어간 것이지요. 청양고추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로열

티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GMO와 관련된 문제도 심각하게 우려할 만

합니다.

유전자조작의 위험성은 크게 인체, 생태계 및 사회, 경제적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1차적으로는 인천에 대한 안전성이 가장 우려가 되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태계에 대한 안전성이지요. GMO는 수천 년간 우리 땅에서 검증된 안전

한 토종작물과 달리 생산성이 높지도, 농약사용량이 줄지도 않았으며 세계의 기아 해결

에 도움을 주지도 않는다는 연구발표가 있었지요.

이제 도시농부들은 농사를 짓는 것이 단순히 건강한 먹거리를 조금이나마 자급자족 하

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을 생각하면서 종자전쟁 시대에 많은 토종종자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사실 텃밭에서 토종작물 키우기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거든요. 우리 땅에서 수천 년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이 검증된 것이니 우리 몸에도 당연히 좋은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요. 게다가 토종작

물은 병충해에도 강하게 적응되어 왔기 때문에 그 유전자에 병충해를 이기는 생명력이

각인된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농약사용이나 화학비료의 힘을 빌지 않고서도 잘 자라

토종씨앗을 지켜야 하는 이유

글 김미숙 운영위원

▲ 곰보배추, 조선상추, 사과참외, 작두콩 등의 토종씨앗들이다.

▲ 토종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여러 가지 토종작물들, 토종고추와 조선오이가 보인다.

Page 10: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토종텃밭 이야기 _19 18_ 갯벌과 물떼새

토종텃밭 이야기

는 것이지요. 게다가 가뭄과 장마에도 잘 견디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지요.

그렇게 선택된 토종작물을 심고 그 우수성을 퍼뜨리려고 생각하는 농부들의 활동이 전

국 곳곳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답니다. 이제 토종종자는 인천대공원 한편에서 무럭

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작물을 심을 때마다 경운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피죽으로 틀

밭을 만들었고 토종고추 4가지와 사과참외, 조선오이, 백경근대, 백경가지를 비롯한 수

백 년 전 조상들이 심고 가꾸었던 신토불이 작물들이 호된 가뭄에도 잘 견디며 자라고

있습니다.

토종텃밭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이제 토종텃밭에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토종텃밭에 없는 것

은 화학비료, 화학농약, 제초제, 검정비닐, 석유에너지, 축분퇴비, 고가의 유기자재입니

다. 물론 급수시설이 없으니 때 맞춰 비가 오기를 기도하는 일이 많기는 합니다.

토종텃밭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화학비료를 대신하는 부엽토액체비료, 화학농약을

대신하는 자연농약과 벌레 유인통, 맹독성 제초제와 검정비닐을 대신하는 풀 덮개, 때마

다 경운기로 땅을 뒤집는 대신 나무로 틀 밭을 만들고, 풀과 낙엽을 썩힌 퇴비, 고가의

유기자재를 대신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드는 퇴비가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끔은 기

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곤 한답니다. 수많은 무당벌레와 깡충거미, 늑대거미, 팔랑

거리는 나비와 벌, 그리고 끊임없이 쪼로롱거리는 새들의 소리가 있습니다. 요즘은 지독

한 가뭄을 견디고 파랗고 달디 단 사과참외가 수없이 익어갑니다.

열음학교와 인천지역방송대학 농학과 학생들이 텃밭지기입니다. 사과참외를 한 입 베

어 무는 순간 터져 나오는 감탄사에 토종작물의 매력이 같이 터집니다. 아삭하고 부드러

운 맛이 일품입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심을 씨앗 모으기에 다들 열심입니다.

이제 가을 김장작물을 심기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토종배추가 주인공인 김장

텃밭이니 씨앗준비가 먼저겠지요? 평생 토종배추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합니

다. TV에서는 연일 새로운 품종의 외국 작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퍼푸드’

라는 이름으로 건강에 좋다고 프로그램마다 의사나 유명요리사를 동원하고 있지요. 홈

쇼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것이 좋은 것일까요? 토종작물과 비교하

여 값이 비싼 만큼 탁월한 기능과 성분이 있는 것일까요? 어쩜 외국계 종자회사에서 한

국의 채소와 곡물의 시장을 바꾸려고 하는 장기적인 포석은 아닐까요?

토종종자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에 걱정이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회원님들~ 이제부터라도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직접 키운 토

종배추와 토종고추로 잘 담근 김장김치를 우리 쌀로 지은 밥 위에 얹어 따끈한 집 밥으

로 겨울을 나시는 건 어떨까요?

▲ 토종텃밭 지기는 인천지역방송대학 농학과 학생과 대안 열음학교다.

Page 11: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20_ 갯벌과 물떼새

활동보고

활동보고|<초록숲에서> 무작정 떠난 여행 _21

무랑, 잠자는 칡만 기억이 난다.”면서 나이가 들어서 금방 까먹는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댄다.

“자, 이제부터 내비게이션도 없이 무작정 떠나자!”하고 출발~~! 검단을 거쳐 김포를

지나가는데, 무작정 떠난다고 말은 했지만 감으로 친구가 강화다리를 건널 것을 예감했

다. 강화 해안도로로 무작정 달리면서 오래되고 묵은 우리들 옛날이야기를 들먹이며 친

구들 이야기로 즐거운 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동막 해수욕장 해안가에 바닷물이 없고 갯벌만 잔뜩 있다고 하니 비가 안와서 가물어

서 바닷물이 없나보다고, 밀물, 썰물과 상관없이 이야기 하는 생태 무식쟁이 친구야~ 그

날 황토 건물만 보고 들어간 한정식 집 정말 맛없었고, 멋진 건물만 보고 들어 간 카페의

커피 맛도 정말 맛없었고, 30개 만원이라는 거짓말 같은 복숭아도 정말 맛없었지만, 너

와 함께 무작정 떠난 여행은 정말 특별하고 즐거웠어.

헤어지면서 인사말로 “우리 주말에 등산도 하고 자주 보고 살자~”라고 말은 했지만

서로 생활권이 달려서 자주 보기는 힘들다. 그래도 느닷없이 떠나도 편하고 즐거운 친구

가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 찾기’로 이런 이벤트 괜찮지 않

나요?

오랜만에 “윤희야~ 네 생일인데 밥이나 먹자!~”며 친구한

테 연락이 왔다. 친구를 만나고 “우리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보

자!”라는 친구의 말을 무시하고 다음 수업이 있는 계양공원으

로 향했다. 숲 체험 수업은 답사 없이 할 수 없기에 수업 전에

답사가 원칙이다. 따로 답사할 시간이 없어서 친구 차로 쉽게

갈 생각으로 친구를 꼬드긴 것이다.

빨간 구두를 신고 투덜거리는 친구를, 산에 많이 올라가지 않

겠다고 다짐을 주고, 평소답지 않게 생태지도를 그려가며 모니터링을 하는 척, 잘난 체

하는데 자기한테 숲 해설을 해 보란다.

칡은 잎이 넓어서 광합성을 많이 안 해도 되기에 빛이 강하면 한쪽을 돌려 휴면을 한다

고 말해 주니 “왜? 식물이 자기 스스로 움직여?”라고 한다. 칡만의 특성이고 그들의 생

존전략이라고 설명해주었고, 국수나무는 다양한 방법으로 번식을 하지만 그중에 줄기로

번식하는 방법이 독특한데 줄기가 땅에 박히면 분가시키고, 자기 스스로 줄기를 자른다

고 설명해주니 “왜? 나무가 자기 몸을 어떻게 잘라? 그게 말이 되니?” 눈만 깜박깜박 거

리며 “내가 학생들보다 더 이해를 못하지?” 그러면서 웃는다.

중부지방에 향기 나는 나무 셋이 있는데 그 중에 산초나무, 누리장나무를 네가 보고 있

다고 말해주고, 책에 많이 등장하는 미루나무를 궁금해 하기에 마침 은사시나무가 있어

서 비교 설명해줬다. 친구는 재밌어 했지만 “네가 많이 가르쳐줬는데 딱 두 가지 국수나

<초록숲에서>

무작정 떠난 여행

글 조윤희 초록숲생태전문강사

Page 12: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22_ 갯벌과 물떼새

활동보고

활동보고|<사무실 풍경>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_23

몽실이라는 실무자가 있다. 사회 경험이 없는 마음 여린 평범한 주부였다. 그랬던 몽실

이 시민회에서 2년 정도 일하자 가족들에게 “나 시민회 일이 있으니까 저녁은 알아서 먹

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꿈을 발견하여 공부를 하러

다시 대학교에 입학한다. 도깨비라는 시민회의 유일한 남자 활동가가 있다. 학생운동을

했고 지역운동을 하겠다고 도봉구에 와서 시민회의 창립 과정을 함께 했다.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주의자다. 그랬던 도깨비가 시민회 활동을 통해 자기를 더 잘 알게

되었다. 자신이 예쁜 신발과 집 꾸미기를 좋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도깨비는

더 아름다워졌다. 수피는 다른 사람에게 뭔가 부탁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낯선 사람을 만

나는 일을 힘들어했다. 그랬던 수피는 시민회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

으로 변한다. 시민회 활동가들은 변했다. 시민회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의

비전을 하나씩 갖게 된 것이다.

시민회는 의사결정 기관이자 핵심 활동가들이 모인 ‘즐거운 코디네이터’라는 위원회

를 중심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0퍼센트가 치유와 성장 프로그램이고, 나머지

20퍼센트가 회의다. 책 읽고 느낌 나누기, 등산, 마음 알기, 나를 찾는 글쓰기 등의 프로

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사람들이 묻는단다. 그렇게 한가하게 책 읽고 놀러 다니

기만 해서 단체가 제대로 굴러가느냐고. 그럼 이렇게 말한단다. “잘 되는 시민단체의 첫

째 조건은 ‘회의는 짧고 성장 프로그램은 길~다’입니다.” 시민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

하는 일이 활동가의 성장이다. 아무리 바빠도 치유와 성장 프로그램을 우선한다. 그래야

단체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운영된다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

책을 덮는다. 우리는 사무실을 벗어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

다. 바빠 죽겠는데 굳이 책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컴퓨터

화면이 아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책을 핑계 삼아 마음속 이야기를 꺼낸다. 이렇게

너를 알고 나를 알아간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생각과 생각이 이어진다. 언제나 그

랬듯 우리, 다음엔 뭘 할까요?

언제나 그랬듯 사무실은 항상 바쁘다.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네모난 컴퓨터 화면 안

에서 눈알만 뱅뱅 돌린다. 도대체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에는 어떻게 일을 했을까. 시민

단체의 중한 일이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만날 컴퓨터랑 씨름만 하고 앉아 있으니 이거

야 원. 컴퓨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한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

며 한눈을 팔 시간도 없다. 그나마 회의 때 잠깐 이야기를 나누지만 일 얘기가 대부분이

다. 회의 때 일 얘기하고 회의 끝나면 일 하고. 아, 슬프지만 머릿속에 이 네 글자가 떠오

른다. 무.미.건.조. 우리 메마른 사무실에 촉촉한 단비가 내리길 기우제라도 올려야 할까

보다.

기우제를 올릴 정성이면 뭔들 못하랴.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매달 책 한 권은 읽고 서

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맹세(무려 맹세까지)했다. 촉촉한 단비가 되길 바라며 《치유와 키

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운동 체험기》(이하 《치유와 키움》)라는 책을 골랐다. 200페이지

가 안 되는,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조그마한 책이다. 책을 구하려니 절판이 되었단다.

이거 참, 촉촉한 단비를 내리는 일은 멀고도 험하다. 어찌어찌 구해 책을 펼친다.

《치유와 키움》은 희망제작소의 도움으로 ‘도봉시민회’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자신들

의 풀뿌리 주민운동을 정리해서 낸 책이다. 일종의 활동보고서로, ‘치유와 키움의 운동’

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2007년 책에서 던진 ‘치유’와 ‘키움’이라는

화두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낯설게 다가오는 것은 그동안 시민운동 영역에서 이 화두

를 전혀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치유와 키움의 운동으로 도봉시민회

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무실 풍경>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

글 바오밥 활동가

Page 13: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24_ 갯벌과 물떼새

활동보고

활동보고|<풍뎅이 생태교실> 생물자원관 보물찾기 _25

지난 8월 8일 풍뎅이생태교실은 국립

생물자원관으로 갔습니다. 동식물들의

표본도 보고 살아있는 양서류도 보고 뱀

의 허물도 루페로 관찰했습니다. 그곳

에 있는 표본들의 대부분은 병 들거나 사

고로 죽은 친구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는

데 진짜로 타이어자국이 나있는 너구리

를 보고 아이들이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예쁜 노각열매 반지를 만들어 선물했는

데 남자친구 한 명이 엄마한테 비밀로 해

달라고 합니다. 엄마 생일 때 선물 준다

고요. 수업 마칠 무렵 비가 그쳐서 측백

나무 미로에서 잠시 몸풀기로 매미친구

찾기 놀이를 했습니다. 수업을 해주신 난

초, 온새미로 선생님께 다시금 감사드립

니다.

<풍뎅기 생태교실>

생물자원관 보물찾기

Page 14: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보고 _27 26_ 갯벌과 물떼새

활동보고

을 규탄하며, 신격호 롯데 회장이 일제의 적산불하 땅을

헐값으로 매입한 계양산 일대 부지를 인천시민들에게 환

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검단-장수간 도로 대책 간담회

일시 8월 18일

장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시가 2030도시계획안에 검단-장수간 도로 계획을 삭

제하지 않고 강행할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인천

의 환경단체들은 검단-장수간 도로 계획 철회 촉구를 위

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는 내부 간담회를 개최하여, 대기·환경·녹지·교통 등 각

분야별 문제점을 발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단기적으로 10월 초에 개최예정인 인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30도시계획안에서 검단-장수간

도로계획을 삭제하도록, 서명운동, 주민조직, 각계 선언

등을 비롯해 모든 활동을 집중하여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검단-장수간 도로 정보공개 비공개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 :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검단-장수간 도로에 대한 유일한 경제

성·타당성 분석 자료인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심사자료를 정보공개 청구했으나 인천광역시는 기업의 영업

상 비밀사항이라며 비공개하였습니다. 이에 이의신청하였으

나 역시 기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환경운동연합은 8월 20

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4해 4색 해양환경교육 캠프 참여

일시 8월 17일~19일

장소 여수 가사리 생태체험관

인천환경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

합, 부산환경교육센터 등 해양환경교육을 하는 4개 지역

에서 10명에서 15명 내 학생을 선별하여 (사)환경교육센

터에서 주최하는 ‘4해 4색 해양환경교육 캠프’에 참여하

였습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부평공부방 학생들이 참

여하여 여수갯벌체험, 여수수산시장 해양진로체험, 안전

교육체험, 바다놀이체험, 오동도 체험, 해양환경교육 프

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해양진로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지역별 얘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해양환경교육

캠프를 가졌습니다.

초록에너지 전문 강사 교사 직무 연수 교육 강의

일시 8월 18일~19일

장소 신정초등학교

2015년 양성된 초록에너지 전문 강사는 동부교육청 교사

직무연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록에너지’ 교육을 하였습

환경교육

인천저어새네트워크 회의

일시 7월 20일 / 8월 20일

장소 인천환경운동연합

7월에 진행된 ‘저어새 사진전’을 평가하는 회의를 7월 20

일 가졌습니다. / 8월 20일에는 지난 6월 예정이었지만 메

르스로 인해 연기한 ‘저어새 생일 잔치’에 대한 논의와

고잔갯벌에서 발견한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 그리고 갯벌

에 널려있는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는 9

월 5일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 생일 잔치가 열립니다.

해양쓰레기 워크숍

일시 8월 22일

장소 고잔갯벌

경기씨그랜트 주최 ‘습지 및 이동철새 보전을 위한 청소

년 동아리 워크숍’으로 진행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함

께 했습니다. 출입이 제한된 군사지역에 들어가서 해양쓰

레기를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종류별로 쓰레

기를 구분하고 어디서부터 온 쓰레기인지 추측하며 기록

했습니다. 출입 제한으로 사람의 왕래가 없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쓰레기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를 모니터링하였습니다.

한·미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연안탐사 및

해양보전 세미나

일시 8월 25~28일

장소 인천 남동유수지~새만금 갯벌

환경운동연합은 미국에서 해양보전 활동을 하고 있는 시

민단체 활동가를 초청하여, 한국의 인천, 시흥, 화성, 서

산, 태안, 전북 지역을 탐방하고 지역과 환경단체의 활동

을 공유하고 미국 시민사회의 연안 활동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주한미국대사관 후

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

25일, 인천의 남동유수지와 송도갯벌을 방문하였습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여 년간 저어새를 알리고 갯벌을

보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활동을 설명하고 함께 지역

을 답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인천, 시흥, 화성의 지

역단체와 함께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계양산 소송 기자회견

일시 8월 17일

장소 인천시청 기자브리핑실

롯데가 계양산 골프장에 대해 낸 소송에 지난 7월 8일 서

울고등법원에서 ‘계양산 골프장 폐지 결정 취소 청구’ 소

송 기각 판결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1심에 이어 2심에서

도 패소한 것입니다. 그런데 7월 28일 롯데는 다시 대법원

에 상고했습니다. 이에 인천의 시민환경단체는 족벌기업

롯데가 롯데그룹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모자라 인천

시민들의 산인 계양산도 좌지우지하는 볼썽사나운 모습

활 동 보 고

생태보전활동

녹색도시

Page 15: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활동보고 _29 28_ 갯벌과 물떼새

활동보고

녹색바람 활동 중간 평가

일시 8월 23일

장소 인천환경운동연합

청소년 소모임 녹색바람 학생들이 인천환경운동연합 교

육실에 모여 녹색바람 전반기 활동 내역을 PPT로 보았고,

농사짓는 것에 대한 24절기에 대한 교육을 노래에 맞춰

불러보면서 쉽게 익히도록 교육하였으며, 습지의 중요성,

습지관련 0X 퀴즈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반기 평가를 하

면서 학생들이 ‘논 습지를 잘 알고 생태계에 대해서 잘 알

아가기 위해서’, ‘논 생물의 1년 동안의 변화모습을 관찰

할 수 있어서’, ‘논에 대해 자세히 알고 보호하려는 마음

을 갖자’,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내가 먹는 쌀의 노력을

알자’라는 교육의 목표를 확실히 잘 알고 있었으며, 논과

연계된 하천 장수천 교육이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강사들과 논의하고 구성하여 좀 더 알찬 프로

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2+1=1이라는 수학공식에 맞

춰 2개를 버리고 하나를 얻어가는 교육을 진행하여 주신

녹색바람 담당 강사인 고마리, 온새미로님에게 감사한 마

음을 전합니다.

니다. 에너지 생성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것, 체험으로 느

껴보는 에너지 절약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

다. 교사가 직접 학생들이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지

도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 알게 하였으며,

직접 에너지를 몸으로 체험하는 교육을 하였습니다.

숲체험전문강사 회의

일시 8월 24일 오전 10시

장소 동인천 안전가옥

상반기 수업 평가 및 하반기 수업계획, 신규 교육 받은 숲

해설가 수업 실습 예정을 논의하였습니다. 새로 들어온

숲체험강사들의 수업 참관 및 모니터링에 대한 것도 논의

했습니다.

풍뎅이생태교실‘생물자원관 보물찾기’

일시 8월 8일

장소 국립생물자원관

풍뎅이생태교실 8월은 국립생물자원관에 갔습니다. 풍뎅

이친구들은 여러 가지 동식물들의 표본을 보며 매우 신기

해했습니다. 자원관 견학과 더불어 매미친구 찾기 생태놀

이도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더 재밌게 놀아요!

윤미경 운영위원

다인아트 사무실 이전 축하모임

일시 8월 10일

장소 다인아트

인천에서 활발한 출판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인아트가 오

랫동안 머물렀던 구월동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인 동인

천 신포동으로 이전했습니다. 새롭게 옮긴 다인아트는 출

판사업 사무실과 더불어 카페 ‘북 & 커피’를 열었고, 다

목적 문화공간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미경 위원의 다인아트 새

공간 마련을 축하하며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며 많

은 운영위원들이 축하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사무처 독서 세미나

일시 8월 21일

장소 커피에반하다 주안점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 활동가들의 성장을 위한 첫 번

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치유와 키움, 기적의 풀뿌리 주민

운동 체험기》라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시민

운동이 앞으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왜 소통이 중요

한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회원 • 조직

Page 16: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30_ 갯벌과 물떼새

지회소식

인천의 보호 야생 동·식물|농수로의 귀요미 쌀미꾸리 _31

인천의 보호 야생 동·식물

한국의 미꾸라지 종류들 중 가장 작은 쌀미꾸리는 이름은 미꾸리지만, 잉어목에 속하

는 조기어류 물고기 과의 하나이다. 미꾸리는 길고 미끌미끌하고, 쌀미꾸리는 그보다

작다.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열 개의 입수염을 달고 있는데 반해 쌀미꾸리는 수염이 여

덟 개 달려 있다. 쌀 미꾸리를 영어로 ‘eight barbel loach’하고 표기하는 것도 ‘수염

이 여덟 개인 미꾸리’라는 뜻이다.

덩치가 비교적 큰 미꾸라지와는 달리 체장이 6cm 내외의 아주 작은 물고기여서 귀여

운 모습을 하고 있다. 수컷은 주둥이 끝에서 꼬리지느러미 근처까지 폭 넓은 흑색의 줄

무늬가 뚜렷하다. 비늘은 피부에 묻혀 육안으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

수심이 얕고 수초가 무성한 호수, 늪, 농수로의 진흙이 있는 곳에 살며, 먹이는 주로

수서곤충이다. 산란시기는 4~6월이며, 수초에 산란한다. 인천은 공촌천의 최상류지

역, 장수천 상류지역에서 관찰된다.

농수로의 귀요미 쌀미꾸리(Lefua costata)

인천의 보호 야생동식물 8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기어강

목: 잉어목

지회 소식

☞ 남동구지회

8월3일 하천체험학교OT참여

8월4일 하천체험학교진행참여-장수천,소래습지생태공원,저어새섬,

승기천,인천환경공단

8월5일 하천체험학교진행참여-장수천,공촌천,나진포천,아라천

8월6일 하천체험학교진행참여-장수천,굴포천,아라천

8월24일 남동구지회모임

☞ 중동구지회

8월8일 문학산둘레길탐방

8월14일 시멘트공장도로유입골재처리요청

8월15일 자유공원무의탁독거노인콘서트모금함봉사참여

8월23일 원적산둘레길탐방

Page 17: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책|넥스트 디케이드 _33 32_ 갯벌과 물떼새

정부가 수정해야 하고, 앞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는 주장과 함께 이란을 견제할 세력으로 파키스탄과 터키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사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연속된 전쟁

으로 인해 많은 경제적, 도덕적 이익을 상실했다. 이제 그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부분

에서 저자는 중동에서의 힘의 균형을 위한 방안으로 파키스탄과 터키를 꼽는다.

유럽에 대해 저자는 1993년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의해 본격적인 탄생을 알린 유럽연

합은 앞으로도 미국을 견제할 만한 세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미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보며 알 수 있듯 유럽연

합에서 약소국들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의 대응은 하나의 유럽경제공동체

를 만든다는 주장과는 사뭇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

당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을 이끌고 있는 국가들은 재정위기를 겪는 유로존 국

가에 대한 지원에 인색했다. 그 결과 2011년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시

장은 최근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는 韓·中·日 3강 체제 균형 두도록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성장은 뚜렷하지만, 13억의 인구 중 10억 이상의 인구가 극빈층

에 해당하는 중국은 이미 생산경제와 소비경제의 불균형이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성

장범위를 넘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다음 10년 안에 지금까지의 경제적 성장이 정체되

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같은 경제하락을 초래할 거라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더불어 아

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국가로 저자는 일본을 꼽는다. 이미 잃어버린 20년이라

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이지만, 평생고용이라는 사회적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

으로 경제적 성장을 희생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일본이 해군력의 증강을 토대

로 중국과의 균형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

3강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진 대북한 리스크에 대해 그다지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를

언급한 몇 줄이 채 되지 않은 분량에서 주목할 부분은 북한과의 통일문제이다. 향후 북

한의 급격한 내란이나 경제적 붕괴 등으로 인한 혼란과 같은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한국에게 통일은 핵심적인 변수가 아니라는 짧은 문장으로 통일한국에 대한 내용을 정

리한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북한과의 통일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 그리고 주변 강대국들에 대한 국제정세분석가로서의 저자가 가진

생각을 보고 싶었던 기대를 무색하게 만든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10년이 시작되었다

넥스트 디케이드

글 김상우 운영위원

1991년 12월 미하일 고루바초프가 소비에트 연방 해

체를 선언하며 사임한다. 이 사건은 2차 세계대전 이

후 양극으로 나뉘었던 힘의 균형이 미국이라는 하나의

강대국으로 옮겨지는 계기가 된다. 미국 군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조지 프리드먼의 저서 <넥스트 디케이드>

에서 "앞으로 10년의 전략이 남아 있는 21세기의 세계

판도를 결정한다"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힘의 균형

을 토대로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설명한다.

저자는 냉전의 종식으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된

미국이 제국주의를 어떻게 자국민들과 다른 나라에게

공화정이라는 제도로 보이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다. 그리고 그 동안 겪었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그리고 앞으로 향후 10년이라는 미래에서 미국이 전세계 지정학적 패권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각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정책방향을 조절하는 방법을 통해 Pax Americana(아

메리카의 힘에 의해 유지되는 평화) 시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그

동안 앞으로 향후 10년 내에 미국과 같은 강대국이 될 수 있는 나라들로 중국과 인도,

그리고 유럽연합(EU)을 대부분 손꼽았다. 하지만 저자는 각 지역별 단원에서 미국을

견제할 만한 세력들에 대한 미국의 대처방안과 그 방향을 제시한다.

美 지정학적 영향 재고 위한 전략 마련해야

첫 번째로 21세기 들어 시작된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의 방향성의 실패를 오바마 행

조지 프리드먼 지음 / 김홍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07-25

Page 18: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후원해주신 분 & 살림살이 _35 34_ 갯벌과 물떼새

※ 주소 변경 시 꼭 알려주셔야 해요! ※소식지가 반송되어서 돌아온답니다.

“지구의 벗, 인천환경운동연합의 힘이 되어 주세요~!”

·회원 여러분의 능력과 시간을 보태주세요.

·주변 분께 환경운동연합 회원가입을 권해 주세요.

·1000원의 행복 : 회비를 천원 더 보태주세요.

·소식지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종이를 아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움직이세요~♡

032-426-2767 [email protected]농협 154-01-126940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현성 이현식 이현준 이형구 이혜경 이혜란 이호익

이홍구 이화자 이환범 이훈재 이희자 이희환 인수범

임상근 임성권 임영택 임유선 임종한 임탁우 임 혁

임혜숙 장권희 장규철 장기현 장덕훈 장동복 장명규

장명숙 장민서 장서현 장석종 장예현 장윤미 장재연

장정자 장종옥 장지승 장지연 장지우 장진형 장희순

전경순 전병민 전수아 전웅수 전원문 전현주 전희연

정군미 정근자 정대출 정문영 정상열 정서구 정세국

정수경 정숙영 정승만 정영미 정윤기 정은경 정은아

정의영 정의택 정인수 정인자 정재영 정지열 정지오

정진오 정진욱 정창국 정충일 정현민 조경두 조경숙

조광준 조기숙 조기순 조길상 조남순 조복현 조상덕

조상희 조수신 조영철 조용현 조웅희 조윤희 조은래

조재구 조현근 조휘상 조희상 주은정 주재풍 주정화

진예림 차경이 차재국 차현호 차호용 차호진 채희경

천동주 최계열 최만순 최선옥 최성자 최성희 최숙경

최영규 최원길 최윤민 최재호 최정임 최종순 최지경

최진만 최철규 최현아 추효경 하석용 하은미 한경렬

한경선 한동욱 한미옥 한상태 한상훈 한상희 한석주

한성주 한승숙 한양길 허 식 현진용 홍남식 홍문표

홍민선 홍성현 홍우택 홍은숙 홍재상 홍재웅 홍학기

홍한표 황규상 황미나 황미라 황순우 황영재

황옥희 황은진 황인동 황정훈 황창현 황정현

지로

문상훈 초복성 호종수

통장

나준식 배세식 최민호

단체 및 기업

(재)창문장학재단 (주)디씨알이 (주)에이플렉스

에코에너지(주)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새로 후원회원이 되신 분,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정영미 님 7월 23일 가입하였습니다.

● 이향경 님 7월 27일 가입하였습니다.

● 김근영 님 8월 16일 가입하였습니다.

● 조순기 님 8월 17일 가입하였습니다.

● 김선인 님 8월 25일 가입하였습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7월 회계보고’는 다음 달에 알려드리

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7월 후원해주신 분

평생회원

강부일 김영관 김학준 김화순 나옥순 박병권 송한조

안재현 여익구 우종대 유구성 유승훈 이도경 이상교

이용길 이인출 임남재 장태식 정영한 정일섭 정충의

조용명 조정현 최근식 최원식 황상근 황애현

연회원

강혜지 권미수 권혜수 김종순 박완섭 이봉규 임성권

차가영 차재명 호인수

CMS

강광수 강남규 강미임 강민지 강숙현 강신범 강여린

강영숙 강영희 강인구 강정인 강지석 강차병 강현자

고경희 고병철 고석철 고성란 고유진 고제민 고현경

고화숙 공영민 곽희순 권구준 권남석 권명옥 권순철

권혁인 권희주 김 준 김경환 김기봉 김기석 김기순

김기우 김난희 김남돈 김남희 김대연 김덕곤 김도연

김동민 김동호 김란회 김만기 김만호 김만훈 김명이

김명일 김명제 김명환 김명희 김문경 김문정 김미경

김미란 김미선 김미숙 김미연 김미은 김민건 김민규

김민서 김민호 김병균 김병섭 김병현 김보균 김상백

김상우 김석우 김성규 김성근 김성종 김성중 김수원

김순철 김애자 김연숙 김영분 김영석 김영식 김영옥

김영운 김영은 김영일 김영택 김옥란 김용대 김용래

김용민 김용열 김용은 김우철 김원봉 김원석 김유빈

김 윤 김윤선 김윤정 김은비 김인숙 김인호 김일규

김장열 김재경 김재석 김재용 김정렬 김정배 김정수

김정숙 김정호 김정희 김종임 김준모 김진규 김진안

김진영 김진우 김진우 김진정 김진호 김창길 김창문

김창수 김태경 김태규 김태섭 김태완 김태헌 김향란

김현미 김현숙 김현식 김형건 김형문 김형철 김형환

김혜연 김혜영 김희주 나봉길 남궁경 남궁은경 남선정

남진우 노경범 노광현 노영하 노종숙 노현진 노형래

도영희 도준현 류명옥 류영신 문병호 문 선 문정용

문종필 민경철 민면식 민선숙 민재홍 박건호 박경서

박경자 박경조 박경희 박금옥 박만근 박명주 박미영

박병상 박상규 박상문 박세희 박수현 박순희 박승영

박양원 박영민 박영우 박영일 박영진 박옥희 박용순

박용진 박우섭 박은림 박재윤 박정란 박정연 박정호

박종섭 박종호 박주현 박지호 박진용 박찬대 박철원

박형욱 박혜원 박흥렬 반혜민 방성훈 방준식 방 희

배선임 배성미 배송희 배수형 배양섭 배태명 백무자

백서연 백영민 변병설 빈남옥 서건석 서다원 서삼준

서은옥 서인애 서재학 서정규 서주원 서지영 서혜연

성이혁수 소병석 손동혁 손복한 손정경 송미실 송승복

송영석 신광우 신동준 신민호 신영단 신은철 신지민

심미경 심현보 심형진 안남주 안대웅 안동하 안명희

안미경 안선영 안영근 안용국 안재명 안종관 안종배

안희태 양기인 엄서진 엄화석 여승철 여정주 염혜지

오세열 오주엽 오지예 오하늘 오현미 오혜경 오호진

왕혜정 우수홍 우승범 원종석 유광규 유 미 유미영

유병진 유성식 유영옥 유은하 유재경 유재원 유재형

유재흥 유현혜 유홍성 윤경은 윤동구 윤명출 윤성구

윤성배 윤소희 윤영권 윤예순 윤인우 윤재균 윤정자

윤찬원 윤하연 윤현채 윤희성 이경호 이고은 이관복

이관홍 이권수 이규환 이근선 이근희 이기호 이길상

이덕희 이동엽 이문상 이문정 이미령 이미숙 이미옥

이미자 이미화 이민우 이범철 이병기 이병철 이보영

이봉철 이상돈 이상화 이서영 이석찬 이성원 이성재

이세영 이수용 이수정 이순민 이승배 이영리 이영미

이영주 이옥희 이용식 이용우 이용훈 이은숙 이은진

이은희 이의순 이인구 이인숙 이인우 이재례 이재수

이재영 이재훈 이재휘 이정수 이정식 이정우 이정원

이종민 이종수 이종순 이종우 이주연 이주용 이준희

이지숙 이진섭 이진희 이찬선 이창근 이창래 이창숙

이충록 이충현 이학재 이학준 이한수 이한수 이한슬

Page 19: 인천환경운동연합 소식지 248inchon.ekfem.or.kr/wp-content/uploads/sites/16/... · 설악산 케이블카 건립 여론 51.9% 반대…“생태 계 훼손 우려” 환경보건시민센터,

인천환경운동연합통권 248호 | 발행일 2015. 9. 1 | 발행처 인천환경운동연합 | 주소 402-860 인천 남구 경원대로 747(주안동 3층) | tel. 032)426-2767

fax. 032)426-2768 | homepage. http://inchon.ekfem.or.kr | e-mail. [email protected] | 디자인 다인아트 | 함께사는 길 부록

어째서 도시 사람이 쓸 전기 때문에 누군가는 고통받아야 하지?

원전 사고를 취재한 <아사히신문> 기자가

이런 세상이 싫어져서 전기와 헤어지기로 했다.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날 당시, <아사히신문> 소속으로 현장을 취재한 기자

사이토 겐이치로는 사고가 일어난 지 6개월 만에 도쿄로 발령받는다. 대도시로 돌아오

자 뭔가 자신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전에는 거리낌없이 쓰던 전기가 직감적으로 싫어

진 것이다.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빨간 램프도, 후쿠시마의 고통은 모두 잊어버렸다는

듯 불빛을 뿜어내는 도쿄라는 도시도. 한번 콘센트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자 다시는 전처럼 전기를 쓸 수 없었다.

“절전하는생활은콘서트나이벤트와는다르다.어디까지나일상생활이다.세탁기와냉장고는동

시에사용할수있지만,여기에선풍기까지틀면어떻게될까?텔레비전과세탁기는동시에사용

할수있을까?냉장고와DVD플레이어의조합은괜찮을까?(…)나는곧바로5암페어생활최초

의규칙을정했다.'냉장고이외의가전제품을2개이상동시에사용하지않을것.'텔레비전을볼

때는선풍기를끄고,샤워를할때는세탁을하지않는다.”(80~81쪽)

자료 도서출판 티티

사이토겐이치로(지음)/이소담(옮김)/티티

2015-08-03

전기 없이 우아하게도시에서더빛나는초절전5암페어생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