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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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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Rene magritte

예술가와 그의 시대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교육공학과 1346008 박다솔

I. 20세기 벨기에

1. 역사적 상황

르네 마그리트가 살았던 20세기의 벨기에는 태고 때부터 인위적으로 찢어진 여러 작은 주로 이루

어진 국가였다. 그 중 플랑드르 집단과 왈른 집단, 두 민족 간의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어 왔는데,

이러한 갈등이 당시 벨기에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각각 북과 남쪽에 위치한 이 두 집단의

분쟁은 지속적으로 노동계급을 만들어왔고, 서로의 우위에 위치하기 위해 수 십 년간 싸움을 지

속시켰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어진 1,2차 세계대전은 벨기에의 상황을 경제적으로, 정치적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2. 예술사적 상황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세계의 평화는 무너지게 되었고, 전 세계는 좌절과 절망으로 뒤덮

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의 배경이 된 철학, 역사, 문화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이 시작

되었고, 이는 반예술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II. 르네 마그리트의 생애(1898-1967)

르네 마 그리트는 1898년 11월 벨기에의 도시 레신에서 출생했다. 르

네 마그 리트의 유년시절에 대해서는 많은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

만, 르네 가 12세 되던 해 그의 어머니가 강속으로 투신하여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후에 르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16년

브뤼셀의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입체파(cubism), 미래파의 영향을

받아 작 품세계를 펼쳐 나갔다. 하지만 1922년, 그가 35세가 되던 해

G.키리코 의 작품을 접하게 된 이후 초현실주의(Surrealism)로 전향하게

되었다. 1927년부터 프랑스에서 3년간 작품활동을 하며 막스 에른스

트,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장 아르프와 같은 프랑스 대표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친밀한 관계

를 유지하면서, 초현실주의 혁명이라는 잡지의 창간 동인이 되었다. 1929년 르네는 브뤼셀에서 첫

개인전을 갖게 되었고, 그의 예상과는 달리 비평가들의 혹평이 뒤를 이었다. 이후 르네는 브뤼셀

을 떠나 파리에서 초현실주의 집단에 속하여 작품활동을 지속했지만, 파리에서 역시 강한 영향력

을 주지 못하고 1930년 다시 브뤼셀로 돌아오게 되었다. 1946년 그는 벨기에 화가들과 함께

<Surrealism in Full Sunligche> 라는 선언서에 서명한다. 1947년 바슈시기에는 르네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야수주의적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 당시 르네는 가짜 브라크, 가짜 피카소를

자처하여 생계를 유지하였고, 심지어는 위조지폐 제작에도 가담하여 전후시기 궁핍했던 경제상황

을 모면하려고 하였다. 1948년 말, 그는 다시 전쟁이 일어나기 전 초현실주의적 그림을 그리기 시

작하였다. 1960년대 그의 사망 전까지, 그의 작품은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그만의 특별한 작

품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되고 그의 작품들은 앤디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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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대변되는 팝아트 영역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967년 8월 15일 그는 췌장암으로 인

해 그의 침대에서 조용히 사망하게 되었다.

III.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세계

1. 초현실주의(Surrealism)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초현실주의’이다. 초현실

주의란, 반예술을 지향했던 다다이즘의 뒤를 이은 예술사조로써, 1919년부터 제 2차 세계대전 직

후까지 약 20년간 프랑스를 중심으로 지속되었다. 초현실주의는 1917년 시인 아폴리네르에 의해

만들어진 말로써, 예상치 못한 수많은 의미를 만들어내는 순수한 심리적 자동작용의 무의식적 탐

험으로 정의될 수 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르네 마그리트의 창조적 특성

대부분의 초현실주의자들은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사용하여 그들에 작품 내 물체의 추상화를

표현하고자 했지만, 이와 달리 르네 마그리트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을 사용하였다. 데

페이즈망 기법이란, 아무 관계없는 두 개 이상의 물체들을 상식에 맞지 않게 순서를 뒤집고, 어울

리지 않게 뒤죽박죽 섞어놓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이 일반적으로 있어야 하는 환경에

서 벗어나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이는 경우, 혹은 본래의 사물 크기에서 벗어나서 비현실적으로 크

기를 확대시키는 경우, 평소에는 양립할 수 없는 두 물체를 나란히 놓는 경우 모두를 데페이즈망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르네 마그리트는 이러한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하여 파이프, 사과, 중절모,

새 등 현실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친근한 물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서로 모순되거나 대립

되는 요소들을 화면에 동시에 결합시켜 나타내곤 하였다. 이는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구분되

는 르네만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작품특성이라 할 수 있다.

3.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Ceci n’est pas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1929

위 작품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써 데페이즈망 기법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르네는 이 작품에 글자를 삽입함으로써 새로움을 주고자 하였고, 우리의 상식과 기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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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고자 하였다. 분명 그림에 있는 물체는 파이프임에도 불구하고 르네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르네는 ‘이것이 진짜 파이프라면 당장 여기에 불을 붙이고 담배를 피워

보아라’라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의 고

정관념을 깰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로, 저 그림에 있는 파이프는 진짜 파이프가 아니다. 단지 겉

모습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저 그림을 파이프라 단정지으려고 한다. 예술가가 아무리 대상

을 사실적으로 묘사할지라도 그 그림은 실제 대상이 될 수 없는 재현일 뿐이다. 따라서, 이 작품

을 통해 르네는 현실과 비현실의 혼동, 허구와 실제의 혼동을 표현하고 이를 깨우쳐주려 한 것

같다.

<겨울비(골콩드)>, 1953

르네 마그리트의 또하나의 대표작은 중절모를 쓴 남성이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는 <겨울비>다. 르

네의 작품에는 중절모를 쓴 남자가 반복적으로 제시되는데, 각 작품마다 전혀 다른 재질과 다른

크기를 가지고 낯설음을 제공한다. ‘중절모를 쓴 남자’ 같은 경우 1920년대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

러내고, 1950년대 이후 르네 작품의 주요 테마 된다. 대게는 뒷모습이나 얼굴을 보이지 않는 상태

에서 공중을 산보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의 실루엣과 얼굴 없는 인간이 되기도 한다. 르네 마그리

트는 중절모를 즐겨 썼다고 전해지는데, 그의 작품의 중절모를 쓴 남자는 그를 상징하고 마치 그

의 작품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중절모라는 오브제를 반복적으로 제시한 것처럼 보이

기도 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골콩드는 인도의 한 도시로,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었던 도시였다.

지금은 폐허가 된 지 오래지만, 아직까지도 골콩드는 부의상징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작품

에 그려진 중절모를 쓴 남자들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배치되어 부의 상징인 골콩드의 모습을 은

연중에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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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임장>, 1965

르네 마그리트의 <백지위임장>은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한 또 하나의 작품으로써 공간적 갈등

을 표현한 작품이다.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달리 말과 여인, 그리고 숲을 모두 사실적으로 표

현하였지만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기둥 사이의 나뭇잎들은 뜻하지 않게 나무의 기둥과 말

을 나타내고, 말의 엉덩이와 왼쪽 다리 또한 말이 지나가고 있는 나무들과 공간적 갈등을 일으키

고 있다. 즉, 숲과 말을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혼동을 주고 있다. 르네

는 눈에 보이는 현실과 시각적인 환영의 착각을 그의 작품 안에 담아 무엇이 환영이고, 무엇이

실제인지 그 경계를 모호화 시켰다.

IV. 참고문헌

<르네 마그리트> 수지 개블릭

http://www.renemagritt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