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SOUTH KOREA BEYOND THE ORDINARY JUNE 2016 EUROS FOUR HEROES 유럽을 지배한 네 명의 최정상 축구 선수들 고통 속에서 학습하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자신의 강인함만을 믿어라 가레스 베일 분노를 성공으로 바꿔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오현호 치열한 곳으로 자신을 던지는 남자 NIGHTLIFE 옥타곤 수장 DJ 비제이의 클럽 입문 바이블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Embed Size (px)

DESCRIPTION

 

Citation preview

Page 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SOUTH KOREA

BEYOND THE ORDINARY

JUNE 2016

EUROSFOUR

HEROES유럽을 지배한 네 명의 최정상 축구 선수들

고통 속에서 학습하라크리스티아누호날두

자신의 강인함만을

믿어라가레스 베일

분노를 성공으로 바꿔라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

오현호 치열한 곳으로

자신을 던지는 남자

NIGHTLIFE 옥타곤 수장 DJ 비제이의

클럽 입문 바이블

Page 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ZA PHOTOGRAPHERS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예술과 아드레날린은

함께 존재한다.

24

GET

TY

IMAG

ES (

2), R

EUTE

RS,

PIC

TUR

EDES

K.C

OM

(C

OVE

R),

JA

NSE

N V

AN

STA

DEN

, GET

TY

IMAG

ES

WELCOME 자신감은 우리의 삶을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있습니다. 멕시코의 해양생물학자이면서 모델로 활동하는

프리다이빙 챔피언 에스트렐라 나바로는 산소 탱크 없이

수중 69미터까지 잠수했습니다.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코치는

“누군가 너와 너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너를

밀어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로 에스트렐라의 자신감을

키워줬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액션 사진작가 얀센 반 스타덴은

숨 막히게 모험 가득한 그녀의 액션 사진을 사랑해주는

대중들로부터 자신감을 얻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배드민턴

커리어에서 자신감을 찾은 이용대 선수도 있습니다. 2003년

최연소로 국가대표 태극 마크를 단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혼합복식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독자 여러분도 새로운

자신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레드불레틴> 편집팀

시끄럽게 자랑할 필요는 없다.

성취, 그 자체가 말해줄 것이다.

키트 해링턴, 17페이지

THE RED BULLETIN

04 THE RED BULLETIN

Page 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이용대이용대는 배드민턴도

인생도 변수투성이임을

일찌감치 알아버렸다.

36

74

44

MIN

SEO

K-C

HO

I, RO

BBIE

SH

ON

E, G

ETT

Y IM

AGES

, OC

TAG

ON

/HYU

NW

OO

-JA

NG

, MIL

O L

IM

62

옥타곤옥타곤은 술, 음악, 춤, 패션의 중심이자 성지다.

상상 이상의 첫 경험이 당신을 기다린다.

빙하 탐험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FOUR EURO HERO자신을 최적화 시켜라. 매분 철저한 플레이를 하라.

고통 속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학습하라.

AT A GLANCE

GALLERY

1 0 최고의 순간들! 6월의 갤러리.

BULLEVARD

1 7 성공을 위해 알아야할 것들.

FEATURES

24 ZA Photographers 최고의 남아프리카 모험 사진.

36 이용대 기회를 행운으로 바꾼 코트의 왕자.

44 Four Euro Hero 유럽 축구를 지배하는 선수 네 명의

성공 비결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능력.

52 에스트렐라 나바로 멕시코 프리다이빙 챔피언의 독특한 철학.

62 빙하 탐험 빙하의 깊고 비밀스런 곳을 들여다보다.

68 이달의 히어로 쿨하게 여자들을 친구로 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라이언 고슬링, 안정적인 길을

포기하고 가장 치열한 곳으로 자신을 던지는

오현호, 패션 모델의 삶 대신 도복을 입은

프레드 론도뇨,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출신의

팝 스타 잭 가랫.

74 Nightlife Octagon DJ 비제이의 클럽 입문자를 위한 바이블.

ACTION!

81 SEE IT. GET IT. DO IT. 최고의 여행, 모험,

라이프스타일, 시계, 음악, 영화, 이벤트, 그리고

포커에서 이기는 방법.

93 SALES SPECIAL 최신 멀티미디어 제품.

98 MAKES YOU FLY 극한 바다 환경을 뚫고

회전하는 카이트보더 리노 로메우.

52에스트렐라 나바로누군가가 나에게 신뢰를 보여주면 그 순간

나를 위한 새로운 문이 열린다.

JUNE 2016

THE RED BULLETIN 05

Page 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CONTRIBUTORS INSIDE THIS ISSUEJUNE 2016

WHO’SON BOARD

IN FOCUSBEHIND THE LENS

JUAN MORENO모레노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톱클래스 축구 선수라면 열에 아홉은 인터뷰했다. 그가 다가오는 유러피언 챔피언십 스타들 네 명의 이력을 분석했다. 스웨덴의 스트라이커 즐라탄과 자전거 절도에 대한 그의 열정도 44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ÜDIGER STURM뮌헨의 영화 평론가이자 <레드불레틴>의 정기 기고가인 슈투름은 할리우드의 수많은 A급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 기사로 유명하다. 이번 호에서 그는 라이언 고슬링의 우정과 엘비스 프레슬리를 모방한 그의 삼촌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68페이지.

세계 최고의 서핑 스폿, 절벽, 사막의 카레이스 등을 촬영한 사진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멋진 작품을 뽑아봤다. 남아프리카는 모험의 나라다. 이번 호에서는 서핑 전문 사진작가 사샤 스페커 등 남아프리카 최고의 액션 사진작가 일곱 명이 아드레날린의 세계로 안내한다. 24페이지.

에스트렐라 나바로는 인어공주다. 그녀는 아주 어릴 적부터

프리다이빙을 시작했다. 걷기도 전에 수영을 배운 꼬마 숙녀는

물속에서 성장해 멕시코의 프리다이빙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런 그녀가 캘리포니아의 바닷속을 어떻게 유영하는지

포착하기 위해, 사진작가 미코 림은 멕시코까지 날아가

에스트렐라와 함께 해저 세계로 들어갔다. 촬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보트에 싣고 떠난 그는 60미터까지 무산소 잠수를

하는 그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양 생물들까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52페이지.

그녀는 물 밖에서도 여전히 아름답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첫 경험이 일생을 좌우한다

“내게 서퍼 촬영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 그 자체다.”ZA PHOTOGRAPHERS

<레드불레틴>은 11개 나라에서 발행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남성 매거진입니다. 6월 미국판에서는 <바이킹스> 시즌 4로 돌아온 매력적인 남자 트래비스 핌멜을 만났습니다. 모든 콘텐츠는 redbulleti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HE RED BULLETIN AROUND THE WORLD

06 THE RED BULLETIN

Page 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Editorial Director Robert Sperl

Editor-in-Chief Alexander Macheck

Editor-at-Large Boro Petric

Creative Director Erik Turek

Art Directors Kasimir Reimann, Miles English

Photo Director Fritz Schuster

Production Editor Marion Wildmann

Managing Editor Daniel Kudernatsch

Editors Stefan Wagner (Chief Copy Editor),

Ulrich Corazza, Arek Piatek, Andreas Rottenschlager Contributors: Muhamed Beganovic, Werner Jessner, Martina Powell, Clemens Stachel, Florian Wörgötter

Web Kurt Vierthaler (Senior Web Editor), Schin Su Bae,

Christian Eberle, Vanda Gyuris, Inmaculada Sánchez Trejo, Andrew Swann, Christine Vitel

Design Marco Arcangeli, Marion Bernert-Thomann,

Martina de Carvalho-Hutter, Kevin Goll

Photo Editors Rudi Übelhör (Deputy Photo Director), Marion Batty,

Ellen Haas, Eva Kerschbaum

Illustrator Dietmar Kainrath

Publisher Franz Renkin

Advertising Placement Sabrina Schneider

Marketing and Country Management Stefan Ebner (manager), Thomas Dorer, Manuel Otto,

Lukas Scharmbacher, Sara Varming

Marketing Design Peter Knehtl (manager), Simone Fischer,

Alexandra Hundsdorfer, Mathias Schwarz

Head of Production Michael Bergmeister

Production Wolfgang Stecher (manager), Walter O. Sádaba,

Friedrich Indich, Michael Menitz (digital)

Repro Clemens Ragotzky (manager),

Claudia Heis, Maximilian Kment, Karsten Lehmann

Office Management Kristina Krizmanic

IT Systems Engineer Michael Thaler

Subscriptions and Distribution Klaus Pleninger (distribution), Peter Schiffer (subscriptions)

General Manager and Publisher Wolfgang Winter

Global Editorial Office Heinrich-Collin-Strasse 1, A-1140 Vienna

Phone +43 1 90221-28800 Fax +43 1 90221-28809 Web redbulletin.com

Red Bull Media House GmbH Oberst-Lepperdinger-Straße 11–15,

A-5071 Wals bei Salzburg, FN 297115i, Landesgericht Salzburg, ATU63611700

Directors Christopher Reindl, Andreas Gall

THE RED BULLETIN Mexico, ISSN 2308-5924

Editor Luis Alejandro SerranoDeputy Editor Inmaculada Sánchez Trejo

Contributor Marco PayánProof Reader Alma Rosa Guerrero

Country Project and Sales Management Giovana Mollona

Advertisement Sales Humberto Amaya Bernard; +55 5357 7026 [email protected]

Printed by RR Donnelley de Mexico, S de RL de CV (RR DONNELLEY)

at its plant in Av Central no 235, Zona Industrial Valle de Oro en San Juan del Río, Querétaro, CP 76802

Subscription price $270, for 12 issues/year

THE RED BULLETIN Germany, ISSN 2079-4258

Editor Arek Piatek

Sub-Editor Hans Fleißner Country Channel Management

Christian Baur, Sophie HerkommerAdvertisement Sales

Martin Olesch, [email protected]

Subscription price €25.90, for 12 issues/year, www.getredbulletin.com, [email protected]

THE RED BULLETIN France, ISSN 2225-4722

Editor Pierre-Henri Camy

Country Co-ordinator Christine Vitel

Translation and Proof Reading Étienne Bonamy, Susanne & Frédéric Fortas,

Frédéric Pelatan, Claire Schieffer, Gwendolyn de Vries Country Project and Sales Management Leila Domas

Advertisement Sales Cathy Martin; 07 61 87 31 15

[email protected] Printed by

Prinovis Ltd & Co KG, 90471 NurembergFrance Office

12 rue du Mail, 75002 Paris Tel: 01 40 13 57 00

THE RED BULLETIN USA, Vol 5 issue 6, ISSN 2308-586X

is published monthly by Red Bull Media House, North America, 1740 Stewart St, Santa Monica, CA 90404. Periodicals postage

paid at Santa Monica, CA, and additional mailing offices. Editor Andreas Tzortzis

Copy Chief David Caplan, Nora O’DonnellDirector of Publishing and Advertising Sales Nicholas Pavach

Country Project Management Melissa ThompsonAdvertisement Sales

Dave Szych, [email protected] (LA) Jay Fitzgerald, [email protected] (New York)

Rick Bald, [email protected] (Chicago)Printed by

Brown Printing Company, 668 Gravel Pike, East Greenville, PA 18041, bpc.com

Mailing Address PO Box 1962, Williamsport, PA 17703US Office 1740 Stewart St, Santa Monica, CA 90404

Subscribe www.getredbulletin.com, [email protected]. Basic

subscription rate is $29.95 per year. Offer available in the US and US possessions only. The Red Bulletin is published 12 times a year.

Please allow four to six weeks for delivery of the first issue. For Customer Service

888-714-7317; [email protected]

THE RED BULLETIN Ireland, ISSN 2308-5851

Editor Ruth Morgan

Associate Editor Tom Guise, Florian Obkircher

Chief Sub-Editor Nancy James Deputy Chief Sub-Editor Davydd Chong

Advertisement Sales Deirdre Hughes 00 353 862488504

[email protected] by

Prinovis Ltd & Co KG, 90471 NurembergIreland Office

Richmond Marketing, 1st Floor Harmony Court, Harmony Row, Dublin 2, Ireland Tel: +353 (1) 631 6100

THE RED BULLETIN United Kingdom, ISSN 2308-5894

Editor Ruth MorganAssociate Editor

Tom Guise, Florian Obkircher Chief Sub-Editor Nancy James

Deputy Chief Sub-Editor Davydd Chong

Country Project and Sales Management Sam Warriner

Advertisement Sales Mark Bishop +44 (0) 7720 088588,

[email protected] Printed by

Prinovis Ltd & Co KG, 90471 NurembergUK Office

155-171 Tooley Street, London SE1 2JP Tel: +44 (0) 20 3117 2000

THE RED BULLETIN Austria, ISSN 1995-8838

Editor Ulrich Corazza

Sub-Editor Hans Fleißner Country Project Management Lukas Scharmbacher

Advertisement Sales Alfred Vrej Minassian (manager), Thomas Hutterer, Corinna Laure

[email protected]

Subscription price €25.90 for 12 issues/year, getredbulletin.com, [email protected]

Printed by Prinovis Ltd & Co KG, D-90471 Nuremberg Disclosure according to paragraph 25 Media Act Information about the media owner is available at:

redbulletin.at /imprintAustria Office

Heinrich-Collin-Strasse 1, A-1140 Vienna Tel: +43 1 90221-28800

Contact [email protected]

THE RED BULLETIN South Africa, ISSN 2079-4282

Editor Angus Powers Chief Sub-Editor Nancy James

Deputy Chief Sub-Editor Davydd ChongInternational Sales Management Lukas ScharmbacherCountry Project and Sales Management Andrew Gillett

Advertisement Sales Marnewicke Loubser, [email protected]

Printed by CTP Printers, Duminy Street, Parow-East, Cape Town 8000

Subscriptions Subscription price R228, for 12 issues/year,

www.getredbulletin.com, [email protected] Address PO Box 50303, Waterfront, 8002

South Africa Office South Wing, Granger Bay Court, Beach Road, V&A Waterfront, Cape Town 8001 Tel: +27 (0) 21 431 2100

THE RED BULLETIN Switzerland, ISSN 2308-5886

Editor Arek PiatekSub-Editor Hans Fleißner

Country Channel Management Antonio GasserProduct Management Melissa Stutz

Advertisement Sales Marcel Bannwart, +41 (0)41 7663616 or +41 (0)78 6611727, [email protected]

Subscriptions The Red Bulletin Reading Service, Lucern

Hotline: 041 329 22 00, Subscription price 19 CHF, for 12 issues/year,

www.getredbulletin.com, [email protected]

THE RED BULLETIN South Korea, ISSN 2465-7948

월간 레드불레틴2016년 6월호 / 2016년 5월 10일 발행 / 통권 8호등록번호 서초 라11654 / 등록 2015년 9월 8일 발행·편집 레드불미디어하우스 이태호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4길 29제작 가야미디어 김영철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인쇄 미래엔 김영진 / 세종시 연동면 청연로 492-14

Editor Jung-Suk You Deputy Editor Bon-Jin Gu

Publishing Director Michael LeeInternational Sales Management

Lukas ScharmbacherAdvertisement Sales

Hong-Jun Park +82-2-317-4852 [email protected]

Subscriptions +82-2-317-4825Contact [email protected]

08 THE RED BULLETIN

Page 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꼭 찍 고 싶 은 사 진 이 있 나 요 ?.

지금 여기에 눈이 멈춘 당신이라면

아마 그런 사진 한 장쯤은 있겠죠

이젠 생각으로만 남기지 마세요

카메라와 함께 떠날 채비를 하세요

캐논은 당신에게 그저

사진 잘 찍는 기계가 아닌

소원을 이루어 줄

하나의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당 신 의 포토버킷리스트

EOS 80D로 이 루 세 요

카메라의 모든 가치, 완벽한 조화를 이루다약 2420만 화소 CMOS 센서 / DIGIC6 이미지프로세서 / Dual Pixel CMOS AF / All cross 45 point AF / 타임랩스 촬영 기능 / FULL HD 60P 동영상 촬영

Page 1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GALLERY

Page 1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JOER

G M

ITTE

R/R

ED B

ULL

CO

NTE

NT

POO

L

SUMMIT FLIGHT

DACHSTEIN, AUSTRIA사진: 외르크 미터(Jörg Mitter)

레드불 에어레이스 월드 챔피언십 오스트리아 대회에 앞서 이 지역 출신의 영웅들인 한네스

아르히(오른쪽)와 니콜라스 이바노프(왼쪽)가 커비 챔블리스를 가운데 놓고 알프스 관광에 나섰다. 세 명의 레이스 조종사들은 시속 370킬로미터로

다흐슈타인 투어 중 가장 빠른 마운틴 투어를 했다.

www.redbullairrace.com

11

Page 1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CITY BIKEVALPARAISO, CHILE사진: 파비오 피바(Fabio Piva)레드불 발파라이소 케로 아바조는 세계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도심 다운힐 마운틴바이크 경주다. 프로라이더들은 칠레의 항구 도시에 솟아오른 언덕에서 출발해 가파른 계단과 좁은 아스팔트길을 지나 태평양을 향해 숨 가쁘게 질주한다. 스릴을 더하기 위해 사진에 보이는 컨테이너처럼 이 지역에 흔한 장애물을 이용한다.

Highlight-Clip: www.redbull.com/bike

12

Page 1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FAB

IO P

IVA

/RED

BU

LL C

ON

TEN

T PO

OL

Page 1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DRY TRAININGVAE, DUBAI사진: 슈테판 아이그너(Stefan Eigner)프로 스케이터인 알렉스 소르젠테가 인공으로 만든 군도‘더 팜’의 아쿠아벤처 파크에서 세션 중 단 한 번뿐인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 그것은 메가톤급 드라이 슬라이드인 아쿠아콘다에서 펼치는 스케이팅. 아찔하게 가파른 벽이 포인트인 이 슬라이드에 들어온 스케이드보드는 아직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이탈리아 출신의 그가 갖은 트릭을 선보이며 아쿠아콘다의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다.

Best-of Skate: www.redbull.com/skate

14

Page 1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1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RINT | WEB | APP | SOCIAL

redbulletin.com

Visual StorytellingBeyond the ordinary

© J

oh

n W

ellb

urn

/Red

Bu

ll C

on

ten

t Po

ol

/redbulletin

Page 1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BULLEVARDTHE HOME OF PEOPLE WHO INSPIRE, ENTERTAIN, EDUCATE, INNOVATE

스포일러 주의: 양의 옷을 입은 흰 늑대

존 스노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6에서

살아남았다. 그것은 런던 출신의 해링턴이 가문의

불화와 근친상간이 골자를 이루는 HBO의

서사극에서 지엄한 얼굴의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는

행복하기 그지없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해링턴의

겸손함은 부귀영화를 뽐내는 할리우드의 청년들

사이에서는 보기 드문 성숙함을 보여준다. 언제나

묵묵한 캐릭터처럼, 그는 이목을 끌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말을 줄이고 자신의 일에만

전념한다. 흥행의 성공이나 명품 연기로 수상한

트로피를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해링턴은

성취에 대해서는 시끄럽게 자랑할 필요 없다고

믿는다. 성취, 그 자체가 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존 스노는 진정으로 뭔가를 아는 사람이다.

ALPHA MALE키트 해링턴은 언제나 겸손하다. 비평가들은 그를 수수께끼 같은 남자라 말하고, 우리는 그를 양의 옷을 입은 흰 늑대라고 부른다.

THE RED BULLETIN 17

FRA

OIS

BER

THIE

R/C

ON

TOU

R B

Y G

ETT

Y IM

AGES

Page 1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NOVAK DJOKOVIC세르비아. 28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ZAC EFRON미국. 28세. <하이스쿨 뮤지컬>의 가장 성공한 졸업생.

순가치

자동차

러브 라이프

소셜 미디어 영향력

가장 큰 무기

유명인 팬

가장 현명했 한마디

최고의 성공

레이디스 맨. 명성에 뒤따르는 특권을 즐기고 난 뒤 떠오르는 야심찬 모델 새미

미로에게 안착한 것 같다.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아무도 그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패밀리 맨. 보통의 유명 인사들과는 달리, 조코비치의 아내 옐레나 조코비치는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봉사 활동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톰 크루즈. 스턴트 연기를 좋아하는 할리우드의 마에스트로, 톰 크루즈는 잭 에프런을 수제자로 삼아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하며 모터바이크 기술까지

가르쳤다.

윔블던 2011. 피트 샘프라스는 2011년 시즌의 조코비치를 두고 평생 처음 보는

훌륭한 경기력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곧장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최고의 상의 탈의 연기. 에프런은 MTV 어워드의 이 부문에서 두 번이나 수상했다. 강철 복근을 가진 사람에게 오스카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메르세데스 벤츠 CLS250. 조코비치의 명성은 상업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푸조와 메르세데스로부터 동시에 후원을 받는다.

그가 어떤 차를 더 즐겨 운전하는지는 우리도 다 아는 일.

아우디 S5 카브리올레 A. 타블로이드의 구석구석에 그 이름이 등장하는 사람의 자동차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검소하다. 하지만 S5도

슈퍼카의 대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다.

T H E D U E L코트의 제왕이 디즈니의

방탕아에게 서브를 날렸다. 누가 승자일까?

$140 million지난해는 그에게 특히 더 풍요로운 해였다. 대회 상금으로 1700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광고 수입은 3100만 달러 이상을 거두어들였다.

11.5 million트위터 팔로워. 그의 팬 베이스 크기에는 토를 달 필요가

없다. 디즈니 스타가 멘탈의 붕괴를 겪지 않고 성공을 거두었을 때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되는지 보여준다.

$18 million적은 돈이 아니지만, 에프런은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로 돈을 탕진한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누가 그를 나무라겠는가?

5 million트위터 팔로워. 에프런이 양으로 승부를 한다면, 조코비치는 질로 따진다. 축구 스타 후안 마타와 배우 새뮤얼 L. 잭슨이 #NoleFam의 멤버다.

테니스 라켓. 당연하다. 이보다는 덜 당연하지만 조코비치가 전력을 다해 날린 서브는 한때 전속력으로

달리는 아우디 R8 LMS보다 빨랐다.

피아노 연주. 에프런이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뮤지컬 실력 때문이었다. 그의 피아노 연주 실력은 지금도 수준급이다.

제라드 버틀러. 버틀러는 조코비치가 2015년 US 오픈에서 우승하자 레오니다스 왕이 했던 대사,

“여기는 스파르타다!”를 재연하며 포효했다.

꿈은 이루어진다. “내게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단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그 꿈을 믿어야만 한다.”

뒤에서부터 나아간다.“나는 패자가 되는 것도 좋아한다.

뒤에서부터 조금씩 나아가 결국 이기는 것이야말로 정말 기분 좋은 거다.”

1 : 0

2 : 1

3 : 1

3 : 2

4 : 2

5 : 3

Vs

6 : 3

4 : 3

BULLEVARD

18

GET

TY

IMAG

ES (

9)

Page 1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나는 나다. 내가 연봉 2만5000달러를

받는 사람인 척할수는 없다.

옛 남자 친구가 이름만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될 만큼 유명 인사라 해서 꼭 나의 커리어까지

거기에 맞추어야 할 필요는 없다. 팰트로는 책

출판 계약에서부터 영양식품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대중에 대한

악명 높은 진실성은 그게 아니었더라면 모두

타버리고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는 페르소나에

다시금 불을 붙이곤 했다. 솔직함이 늘 친구를

모아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 쓰기만 하면

재산을 모아줄 수는 있다.

G O O D APPLE기네스 팰트로는 편향적인 성격을 가진 박식가다. 43세의 이 여배우는 지금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

BULLEVARD

THE RED BULLETIN 19

Page 2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S AY W H AT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면, 이달의 지혜로운 말들이 그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이달에 팔로하고 라이크하고 리트윗할 계정들.

정보망을 넓혀라

D W E L Ltwitter.com/

dwell

당신이 건축 덕후거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어느 쪽이든, 드웰의 베스트 뉴 홈 앤드 액세서리-혁신적인 설계나 그린

테크놀로지로 유명한 건축 작품들뿐만 아니라 멋지고

탐나는 아파트나 주택까지- 트위터 피드는

팔로우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C A F E R A C E R SO F I N S TA G R A M

instagram.com/ caferacersofinstagram

카페 레이서 팬이 아니더라도 이 유명한

주문 제작 모터바이크의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많은 영감을 줄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평범한 사진들과는 후미의 셋업이 분명히 다른 사진들을 보고 군침을 흘리게

될 것이다.

L I F E H A C K E Rfacebook.com/

lifehacker

인터넷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고양이와 라이프 해크. 라이프

해커란 월드와이드웹에서 최근에 생겨난, 기발하고 스마트한 트릭에 붙여진 이름이다. 쉽고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법에서부터

생산성을 높이는 아이디어, 스마트폰을 더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있다.

“걱정하지 마세요. 행복하세요. 바보스러움도 받아들이세요. 남의 탓은

그만 하고 삶을 시작하세요.

카라 델러빈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어요. 하지만 행복을 향한 항해를 할 수 있을 만큼 큰 요트는

살 수 있죠.” 조니 뎁

BULLEVARD

“내 발밑에 공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동기는 내가 좋아하는 경기를 하는 데서 나오죠. 만약 프로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아무런 대가를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꺼이 나는 축구를 했을 거예요.” 라이오넬 메시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자질과 인성을 타고난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행복하세요.

제니퍼 로렌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하세요.

물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엘렌 드제너러스

“나는 해피엔딩은 믿지 않지만 행복한 여행은 믿습니다. 결국 사람은, 젊은 나이에

죽거나 아니면 친구가 죽는 것을 보게 되니까요. 삶이란, 참 고약한 것입니다.”

조지 클루니

“수억의 돈을 가지고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무척 많죠. 그 돈의 포로가 되었거나 그 많은 돈을

버느라 다 써버려서 행복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제이 지

“행복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거예요. 아무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요. 당신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겁니다.”비욘세

20 THE RED BULLETIN

GET

TY

IMAG

ES (

8)

Page 2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2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숫자 속에 담긴 파워

헥토르 벨레린아스널 라이트 백 헥토르 벨레린은 스피드와 스태미나를 그저 일정 수준에 올리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스페인 출신인 이 젊은 선수의 피트니스 뒤에 감춰진 마법을 들여다보자.

BULLEVARD

벨레린이 40미터를 주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

40미터 기록으로 보면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기록이다. 볼트가

2009년 100미터 세계 기록을 세울 때

40미터를 통과한 기록은 4.64초. “나는

싱글 레그 스쿼터, 스플리트 등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도록 몸의 위치를 낮게 유지하는

기술도 중요하다.” 자세를 낮출수록

다음 경기에서 더 위협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4.41F I T N E S S

T R AC K E R

헬스 분야의 핫 아이템.

THE TECH: 적외선 사우나얼음 목욕은 이제

구식이다. 요즘의

대세들은 적외선

사우나가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심혈관을

강화시키며 칼로리까지

태워준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적외선 사우나가

가장 핫한 아이템.

spafinder.com7일주일 중 그가

훈련하는 날위험한 수비수로서,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 안전하게

경기를 하는 비결이다.

“열심히 훈련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스태미나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부상이 문제가 되는

거지.” 잘 회복하는 것도

부상당하지 않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중요한 시합이 끝나면

반드시 스트레칭과 휴식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프로 축구 선수든

스쿼시 코트에서 호령을

하든, 운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충고다.

THE APP: EARTHMILES열심히 달리거나 걸은

거리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앱. 핫포드

요가나 플레니시 주스

같은 파트너들이 운동에

대한 보상으로 공짜

쿠폰을 준다.

itunes.apple.com; play.google.com

THE FUEL: 네이키드 프로틴

팝콘일일 단백질 섭취

목표량을 맞추는 것은

대둔근에게는 고통일

수도 있다. 따라서

외견상으로는 해로워

보이는 스낵을 위에 살짝

얹어주는 것도

우리에게는 환영해

마지않을 일이다.

theproteinworks.com

VITAL STATISTICS

종목 축구

나이 21세 신장 177센티미터

몸무게 74킬로그램

성적아스널 소속으로

2014-15 FA 컵 우승,

스페인 U-21 3회 출전.

2014-15 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이동 거리헥토르는 그야말로 헥터 단위의 면적을 휘젓고 다닌다.

사실 그는 아스널의 어떤 수비수보다 많은 거리를 달리고,

팀 전체에서도 이동 거리로는 네 번째로 많이 움직인다.

훈련을 실전처럼 하는 것이 그 비결이다. “모든 세션마다,

특히 프리 시즌에는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몸이 거기에 익숙해진다.

그렇게 해야 실전에서 덜 피곤하다.”

1 0,1 97

2014-15 시즌 중 벨레린의 톱 스피드(km/h)그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는

빠르기로 유명한 팀메이트 테오 월코트의

톱 스피드가 시속 34.60킬로미터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장난삼아 하는 말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말들이

나한테는 오히려 자극이 된다.

테오가 내 기록을 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을 듣고 나는 더

열심히 했다. 내 기록을 깨지

못하게 하려고 말이다.”

체육관에서든 운동장에서든,

우정 어린 경쟁은 실력을 더욱

향상시킨다고 그는 말한다.

“매일매일 발전하는 데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

3 4.74

22 THE RED BULLETIN

GET

TY

IMAG

ES

Page 2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두카티 코리아: 서울점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10 (논현동, 의화빌딩) 모토 로싸 TEL 02- 544-1946 부산점 -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65 (광안동, 에쿠스빌딩) TEL 051-714-0696

홈페이지: www.ducati-korea.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catikorea 블로그 : blog.naver.com/ducati_korea

New Multistrada 1200 Enduro

Page 2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2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인물: 루이스 퍼그장소: 모나코 지중해 사진: 켈빈 트라우트만

레드불레틴이 최고의 남아프리카 모험 사진 작품을 공개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이곳에서, 예술은 아드레날린과 함께 존재한다. 발자국이

적게 찍힌 길을 걸을 때 배움은 더 큰 법이다. 글: 앵거스 파워스(Angus Powers)

G O W I L D

25

Page 2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켈빈 트라우트만(Kelvin Trautman) “2014년에 있었던 루이스 퍼그의 7대양

탐험 첫 수영 구간 사진이다.”모험

사진작가 켈빈 트라우트만이 설명했다.

“백만장자와 럭셔리한 요트들이

즐비한 모나코였다. 이곳에서 10킬로미터를 수영으로

건너가겠다는 계획은 이곳이 낚시와 상업적인 관광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루이스가 크루즈 가까이로 다가왔을 때, 그를

프레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도 바다에 뛰어들었다.

200~300미터 정도 함께 수영을 하면서 동시에 사진을

찍었다. 모험 사진 작품들은 대부분 그렇게 촬영된다.

포기를 모르는 의지와 실행력으로 찰나의 순간과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포착하는 창의적인 민첩성이 모험 사진의

관건이다.”kelvintrautman.com

얀센 반 스타덴(Jansen Van Staden)사우전드 힐스 밸리를 배경으로 한 인디고 스케이트 캠프는 화강암으로 갓돌을 댄 완벽한 콘크리트

볼을 자랑한다.“아무리 노련한 스케이터라도 여기서는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거리의 사진작가

얀센 반 스타덴이 설명했다.“투-체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가 이 볼에서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보울에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스케이팅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머리에 물통을 인 아녀자들이 물을 긷고 나르는

전통적인 줄루족 마을, 온통 젖소와 염소가 풀을 뜯는 초원뿐인 이런 곳에서 스케이트보드에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notaboutthephotographer.tumblr.com

26 THE RED BULLETIN

Page 2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인물: 투-체인장소: 크와줄루 나탈, 인디고 스케이트 캠프사진 : 얀센 반 스타덴

“속도 때문에 휠에서 소리가 났고, 볼의 표면에서는 먼지가 뽀얗게 피어올랐다. 대담하게도 5-0 그라인드까지 성공했다. 젖소와 염소가 풀을 뜯는 초원뿐인 이런 곳에서 스케이트보드에 재능을 가진 아이가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THE RED BULLETIN 27

Page 2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세계에서 탈출했다. 춥고 적막한 환경 속에서 사흘 동안 매일 17시간씩 사막을 향해 달리면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인물: 기엘리 몰러장소: 노던 케이프, 핵스턴 팬사진: 타이런 브래들리

Page 2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29

Page 3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타이런 브래들리(Tyrone Bradley)칼라하리 스피드 위크가 펼쳐지던

사막 깊은 곳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1974년식 5.4리터 V8 쉐보레 코만도를

몰던 기엘리 몰러와 사진작가 타이런

브래들리의 협동 작품이었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네 개의 서로 다른 광원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일이었다. 예를 들면, 헤드라이트의 범위가 너무 길면,

사막은 무한정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내가 찍은

사진은 대부분 자연 속에서의 르포르타주 같은

작품들이었다.”브래들리가 설명했다.“이 작품은 전체적인

톤을 낮추고 전적으로 창의적인 컨트롤을 가지고 접근할

좋은 기회였다. 우린 쉴 새 없이 빨리 움직이는 세계에서

탈출했다. 춥고 적막한 환경 속에서 사흘 동안 매일

17시간씩 사막을 향해 달리면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tyronebradley.co.za

“54세의 션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새 프로젝트는 9a+ 영역으로 분류되는 30미터의 컴프레션 파워하우스다. 그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꿈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30 THE RED BULLETIN

Page 3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자크 반 질(Jacques Van Zyl)“작년에 미국에서 등반을 하며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었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로 등반

전문가 션에게 훈련을 부탁했다.”아웃도어 사진작가 자크 반 질이 설명했다.“결국 미국에는 가지

못했지만,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54세의 션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다. 그의

새 프로젝트는 9a+ 영역으로 분류되는 30미터의 컴프레션 파워하우스다. 만약 그가 이 루트 돌파에

성공한다면, 50대의 나이로 해당 등급을 등반한 극소수의 등반가 그룹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션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나도 나만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꿈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facebook.com/JacquesVanZylPhotography

인물: 션 마쉬(일명: 애니멀)장소: 오츠혼, 메인 크레이그

사진: 자크 반 질

THE RED BULLETIN 31

Page 3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사샤 스페커 (Sacha Specker)

“던전스를

촬영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았다.”서핑 전문 사진작가 사샤

스페커가 말했다.“그곳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 여러 척의

보트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담으려고 카메라들이 몰려든다. 아주

독특한 콘텐츠를 얻기 위해,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일과는 다른 일, 다른

순간을 찾아다닌다. 프랭크 솔로몬이

이 파도에 진입한 것은 파도가 절정에

오르기 전이었다. 솔로몬은 아주

부드럽게 파도에 진입했는데, 그가

파도의 바닥에 닿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파도가 높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그를 덮칠 듯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그를

쫓아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균형을 잃지 않고 그 파도를 타서 넘는

것뿐이었다. 프랭크는 정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버텨주었다.”

Instagram:@sachaspex

32

Page 3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웨인 라이헤(Wayne Reiche)완벽한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액션 사진작가들은 사진의 주인공들로부터 욕을 얻어 먹더라도

“한 번만 더!”를 수없이 외친다. 그러나 그들의 야망도 운동선수들을 위한 안전 의식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웨인 라이헤는 BMX를 17년이나 탔기 때문에, 친구인 스튜어트 루든이 플레튼버그의

산업적인 배경에서 더 많은 작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스튜어트는 서너 번 스트레이트

드롭을 한 후에 한두 번의 턴다운을 했다.”라이헤가 말했다.“여러 장의 안전하고 멋진 사진을

얻었지만, 스튜어트의 실력이라면 조금 더 멋진 장면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크래커 기술을 시도하는 순간,‘바로 저거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Instagram:@waynegl

인물: 스튜어트 루든장소: 플레튼버그 베이

사진: 웨인 라이헤

Page 3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금방이라도 그를 덮칠 듯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그를 쫓아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균형을 잃지 않고 그 파도를 타서 넘는 것뿐이었다.”

인물: 프랭크 솔로몬장소: 후트 베이, 던전스사진: 사샤 스페커

34

Page 3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3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LUCK IS BEING

READY FOR THE CHANCE

36

Page 3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글: 하예진 사진: 최민석

시속 260킬로미터의 셔틀콕이 오가는 코트 위는 매 순간이 돌발 상황이다. 어쩌면 삶의 변수는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들이닥칠지 모른다. 이용대는 배드민턴도 인생도 변수투성이임을 일찌감치 알아버렸다. 대신 미지수를 기회로 만들 대비를 했다. 준비된 사람은 기회를 행운으로 바꾼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Page 3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38 THE RED BULLETIN

Page 3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터뷰이로부터 역질문이 돌아왔다. 흔한 일은

아니었다.“사람들은 내가 고민이 없다고 생각할 것

같지 않아?” 이용대(28세)가 말간 눈으로 되물었다.

순간‘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이상할 것도 없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쥔 장면은 정말 한 편의 드라마 같았으니까.

그 유명한 윙크 세리머니는 잘 짜인 각본처럼

이 거짓말 같은 드라마에 방점을 찍었고,

스무 살의 금메달리스트를 스포츠 아이콘으로

만들어놓았다. 분명 한 번의 올림픽이 이 남자의

삶을 바꿨다. 하지만 어느 풍운아가 하루아침에

‘하늘이 내린다’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이야기마냥 뻔한 줄거리는 아니었다.

“행운의 스매시 한 방으로 배트민턴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그 회심의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만드는 과정이다. 사는 것도 과정이 중요하잖아.”

네트 플레이로 결정적 순간을 이끌어나가듯,

이용대는 자신에게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에

대비했다. 올림픽 이후 실력은 오히려 더 늘었다.

지금껏 합을 맞췄던 세 명의 파트너 모두와 세계

정상에 올랐다.“대부분‘랭킹 1위에 성적도 좋은데

당신은 뭐가 고민이냐’고 묻는다. 나라고 고민이 왜

없겠나.”경기 중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평정심, 금메달리스트에게 부여되는 기대와

부담감, 넘어서야 할 자기 자신, 때때로 부상과

가십까지. 그는 자신이 부딪혀온 위기를 하나하나

늘어놓으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말해주었다.

위기마저 자신의 것으로 안아버린 듯한 여유 있는

웃음으로 단단한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레드불레틴: 오랜 기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제 좀 내려올 때도 됐잖아?

이용대: 천만에. 역시 위의 공기가 맑고 좋다.

어느 누가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겠나. 스포츠에서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나도 이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 않다. 타고나지도 않았고 기초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라 남들보다 두세 배로 노력하는데.

2003년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태극 마크를 달지

않았나. 배드민턴 천재인 줄 알았는데?

자주 듣는 오해다. 오히려 난 어렸을 때부터

아무도 없는 점심 시간에 혼자 몰래 운동하고

그랬다. 성격상 괜히 남이 보면 싫더라.

그건 어떤 심리인가. 천재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그러게?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몰래 노력했다.

노력하는 천재도 있나?

그렇지!(웃음) 사람들은 모르겠지. 몰래 했으니까.

나도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잘 키워온 거지. 살찌는 체질이라 그 흔한 복근도

없다. 운동 그만두면 살도 많이 찔걸?

겸손하네. 고향 화순에 당신을 기념하는 연못

‘용대못’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잖아.

이용대 체육관도 있는 건 모르나? 자랑은 아니다.

세계적인 배드민턴 선수 중 한 명인 박주봉

감독님도 성함을 딴 체육관이 없고, 박지성 선수

이름도 도로 명칭에만 사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너무 감사해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정도다.

사실 당신 경기를 보기 전까지는 배드민턴이

그렇게 속도감 있는 스포츠인지 몰랐다. 순간순간

빠르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있나?

물론 나만의 방식은 있지. 0:0일 때부터 매 세트를

듀스라고 가정한다. 0:0에서의 1점과 20:20에서의

1점은 가치가 다르니까 몰입도가 다를 수밖에

없거든. 긴장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건

나한테는 매 순간이 듀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남자는 준비된 자가 기회를 잡았을 때가

행운이라는 말을 믿는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걸 가져올 수 있는

실력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을 알아서다.

39

Page 4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네트 플레이 없이는 결정적 스매시도 없다. 인생에서도 과정이 중요하다. 기회를 행운으로 만들 준비를 해나가는 것. 스매시는 그런 과정의 결과물이다.”

경기 외적으로도 모든 일에 듀스처럼 임하나?

사실 최선은 애당초 듀스까지 안 가게 철저히

준비하는 거다. 다만 살다 보면 불필요하게

듀스까지 가서 힘 빼는 상황도 생기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도핑 회피 의혹은 큰 위기였다. 그때 정말 크게

배웠다. 준비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를

느꼈거든. 당시, 변호사의 도움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승소했다.

전문가의 신속한 대처 능력에서 준비된 사람의

힘을 실감했지. 반대로 나 자신에게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 위기였을 뿐이다. 처음부터

도핑 테스트 시스템에 제대로 준비되어 있었다면

결코 그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안일하게

움직였기에 쓸데없이 듀스까지 가서 이긴,

상처뿐인 승리다. 사실 승리라고 할 수도 없다.

징계는 철회되었지만 이미 내 선수 커리어에

비공식적인 낙인이 되어버렸다. 그때의 안이함은

준비되지 않은 자의 느긋한 자만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듀스 암시’는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법이군.

아니, 집중하되 마음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게 진짜

몰입이다. 정말 즐기라는 말은 운동선수한테는 좀

어려운 말이지만‘져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 반대로

이길 수 있다. 뭘 모를 때 잘한다는 말 있지? 바로

내 얘기다. 베이징 올림픽 때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부담없이 경기했다. 뭘 모르고 훅 따버린 거지.

맞아! 당신 운이 좋았다. 올림픽은 큰 기회였다.

베이징 올림픽보다 더 큰 기회는 이효정 선수와

파트너가 된 거다. 효정이 누나는 워낙 잘했다.

파트너 후보가 네 명인데 나한테 기회가 찾아온

거지. 우연히 한 번 맞춰보게 됐는데 그때 잘

해냈다. 나중에 나보다 잘하는 선수로 파트너가

교체되었는데 그 팀이 올림픽에 출전 가능한

랭킹을 확보하지 못했다. 미리 포인트를 따놨던

덕분에 나에게 혼합복식 출전 기회가 다시 왔다.

안 그랬으면 나는 남자복식 떨어지고 끝났겠지.

(웃음) 중요한 건, 그녀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소용없었을 것이란

거다.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운은 좀 필요한데

실력이 있어야‘그분’도 오신다.

혹시‘그분’ 소환을 위해 주문이라도 외우는 거야?

경기할 때 혼잣말을 중얼대던데.

일종의 주문이지. 자꾸 시도하라고 자신을

다독이면서 입으로 크게 되뇐다.‘해야 된다,

지더라도 하나 더 해야 해.’그‘하나 더’가 정말

중요한 순간에 나를 한 발 더 나갈 수 있게

해준다고 믿는다. 이를테면 저기 모래 훈련장에서

필요한 주문이다. 힘들어서 지칠 때도 있거든.

베이징 올림픽 이후 사람들이 금메달만

기대하잖아. 아무래도 1등에 연연하나게 되나?

목표는 다 금메달이지. 그래도 이제는 좀 내려놨다.

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리우에서

2등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한테

금메달은 여전히 도전이다. 내 고민은 따로 있다.

대체 무슨 고민이길래 우승보다 중요해?

경기 중에 나한테 공이 안 온다. 예전에는 효정이

누나가 잘해서 상대 팀이 나한테만 공을 보냈는데.

현재 파트너보다 자신의 실력이 더 좋다는 거야?

포지션 차이다. 나는 복식의 플레이 메이커니까

수비를 잘하잖아. 파트너는 강하게 치는 역할인데,

강한 공이 받아 치기 좋으니 그에게 공이 몰린다.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을 치도록 상대를 유인해야지.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지켜만 보는건 재미없다.

배드민턴의 묘미는 강 스매시잖아. 수비 위주라

아쉬울 때도 있겠는데?

전혀. 나는 스매시도 만들어져야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정적 한 방을 날리기 위해서는

네트 플레이를 통해 때릴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가야 하거든. 원하는 공을 유도해주는 수비

한 명이 앞에 있어야 스매시를 칠 수 있다.

그럼 산다는 건 촘촘한 네트 플레이에 가까울까,

아니면 한 방에 내리꽂는 강 스매시 같은 걸까?

두말할 것 없이 네트 플레이지. 네트 플레이

없이는 결정적 스매시도 없다. 인생에서도 과정이

중요하지 않나. 기회를 행운으로 만들 준비를

해나가는 것. 스매시는 그런 과정의 결과물이다.

사는 게 꼭 배드민턴 게임 같다는 말로 들리는데?

둘 다 생각대로 안 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배드민턴도 변수가 진짜 많거든. 사는 것도 그렇지

않나. 나도 스캔들이나 도핑 테스트 문제가 생길지

예상 못 했으니까. 인생이든 배드민턴이든 여러

돌발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배드민턴 영화가 있으면 같이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못 찾았다. 대신 <족구왕>이라는 영화가

있더라. 그 영화 주인공처럼 두 번 살 수 있다면?

배드민턴은 취미로 할 거다. 승패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맘껏 즐기고 싶다. 사실 나는 배드민턴 외에는

해본 게 하나도 없다. 심지어 휴가가 주어져도

배드민턴을 생각하면서 쉴 정도다.‘아, 너무 쉬면

다시 운동할 때 힘들 텐데.’

현실은 다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당연히

올 것이라 믿는 내일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이 생애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를 산다.

뭐든 내일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

미루는 건데, 바꿔서 생각해봐라.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지 깨닫는 시간조차 아까울 테니까.

40 THE RED BULLETIN

Page 4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4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 해야 할 게 얼마나 많은지 깨닫는 시간도 아깝다.”

42 THE RED BULLETIN

Page 4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배드민턴 선수가 아니라면 뭐가 됐을까?

아버지가 원래 야구를 시키려고 하셨으니까

야구 선수가 됐겠지.

운동선수라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아! 똑같네. 어쩔 수 없는 천생 운동선수인가 보다.

천생 운동선수에게 묻지.‘배드민턴만큼 재밌는 걸

못 찾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전히 유효한가?

아직까지 배드민턴만큼 나를 설레게 하는 건

못 찾았다. 나는 아직도 배드민턴이 ‘정말’좋고

‘진짜’ 재미있다. 이틀만 안 해도 막 하고 싶어.

공과 파워, 스피드 다 쓸 수 있는 운동이니까.

당신은 뛰고 나서 숨이 찰 때 어떤 생각이 드나?

글쎄… 뛰지를 않으니.

운동을 안 한다고? 전혀 살아 있지 않군! 난 숨을

헐떡거리는 순간 살아 있다고 느낀다. 숨이 가쁘고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너무 힘들 때 오히려 기쁘다.

그렇게 자신을 온전히 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행복한 일이지 않나. 숨이 차는 느낌이 좋다.

처음에는 단식 선수로 시작했다. 배드민턴 복식에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어?

서로 부족한 걸 채워주는 거다. 한 명이 기회를

만들면 다른 한 명이 결정을 짓는 것도 멋지다.

하지만 인생은 복식이 아니라 단식이다.

한 사람으로서 부족한 점은 어떻게 보완하나.

개인적인 문제는 혼자 처리한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공인이 되어서 그런지 누구한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게 잘 안 돼. 친구들한테도

어느 선까지만 말하고 다 열어놓지는 않는다.

당신은 항상 파트너와 함께 하는 운동을 하잖아.

자신의 모습을 많이 내주어야 하지 않아?

오히려 이런 성격이 파트너십을 지키는 방식이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서

인간관계는 난로를 대하듯이 하라는 문장처럼.

난로처럼 뜨겁게?

반대다. 난로는 너무 가까우면 뜨겁잖아. 파트너도

마찬가지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질 때도 있다.

그럼 파트너의 기분을 배려하면서 기운도 북돋아

주고 요구할 건 요구하면서 다시 사이를 가깝게

한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곧 올림픽이다. 유독 시합에서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스매싱이라도 날려주고 싶은 팀도 있겠다.

인도네시아의 아산&세티아완 조다. 중요한 시합의

결승전에서 번번이 잡히는 라이벌이다. 평소에는

친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질 때는 상당히 분하다.

한국으로 소환해서 소주 한 병 원샷 시키고 싶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면 어떻게 할 건가?

당연히 심장이 터지고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뛰고

또 뛰어서 굴복시키겠다.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내가 벌주를 먹는 한이 있더라도 꼭 이겨야지.

www.withgk.com

그에게는 매 순간이 듀스의 연속이다.

0:0일 때부터 매 세트가 듀스라고

상상하며 집중하면, 패배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헤어&메이크업: 함선화

협찬: VICTOR에이전트: GK NETWORKS

THE RED BULLETIN 43

Page 4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E U R OH E R O E 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마스 뮐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가레스 베일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들은 유럽 축구의 중심이다.

같은 축구 선수지만, 저마다 가진 캐릭터, 개성은 전혀 다르다.

우리는 이들이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담아봤다.

글: 후안 모레노(Juan Moreno)

모레노는 독일의 유명한 시사지 <더 슈피겔>에 정기적으로 스포츠 기사를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다. 그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톱 클래스의 축구 선수라면 열에 아홉은 인터뷰했다.

44

Page 4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토마스 뮐러

가레스 베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GET

TY

IMAG

ES (

3), P

RES

SEFO

TO B

AA

DER

45

Page 4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reth Bale(가레스 베일).

축구 선수 하나를 영입하기

위해 100만 유로나

지불하다니. 어떻게 그런

사고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베일의 질주

속도는 시속 36.9킬로미터에

이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

중에 그보다 더 빨리 달리는

선수는 없다. 베일은 게다가

환상적인 슛 테크닉과 프리킥 슈터로서의 엄청난

능력 그리고 같은 팀워크에 필요한 눈썰미까지

겸비했다. 그리고 한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자질도 갖추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누구보다 참을성이 높다는 점이다.

웨일스 출신인데도 베일의 영국 선수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는 영국 축구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 타입이 아니다. 존 테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투견 타입도, 폴 개스코인처럼 미치광이

같은 타입도 아니다. 초창기에 그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과도하게 예민한 인상을 풍겼다.

베일은 항상 자신이 누구인지 아주 정확히 알고

있다. 자신이 타고난 선수이자 승자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 그가 패배한 시합은 없었다. 그것이

장거리 경주였든, 단거리 경주였든, 럭비였든,

축구였든 간에. 어린 시절 스스로 구축한 자의식이

현재 커리어의 밑바탕이 됐다. 이것은 훗날의

그에게 더더욱 귀중한 자질이 되었다.

그런 그를 토트넘이 2007년 영입했다.

하지만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던 그 최고의

유망주는 부상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그가

영국에서 뛰었던 2년은 끊임없는 부상과

24연패라는 주전 선수로서의 수치스러운 기록으로

얼룩진 파멸의 시간이었다. 그의 선수 커리어가

끝장날 판이었다. 그래도 그는 초조해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전성기가 다 지나고 그저 다리만 빠른

한 젊은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일은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남들보다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비수들 중 한 명이며, 지칠

때까지 달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좀 달린다 하는 수비수들조차도 더 이상 따라붙을

수 없을 때까지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는 그런 실력이 두각을 나타낼 때가

오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슬럼프 후

딱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되었다. 그 이듬해에도 역시.

그가 100만 유로 정도에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긴 했지만, 어떻든 논리적

귀결이라고 본다. 베일은 스페인에서도 처음에는

굉장히 고전했다. 그에게 더 이상 영국 시절만큼

핵심적인 역할이 맡겨지지 않았다. 프리킥도

금지되었다. 불만스러운 한 시즌이 끝나고 더

불만스러운 결과와 다시 이적 소문이 돌았다.

베일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렇지만 현재

그는 믿을 수 없는 시즌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수비수들을 마구 제치고 질주하며 슛을 쏘고

어시스트를 한다. 사람들은 그는 호날두의

공인된 후계자로 꼽는다.

베일은 발은 빠르지만 언제나 차분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처음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스포츠 언론(영국)이 그를 헐뜯더니, 그다음에는

두 번째로 가혹한 스포츠 언론(스페인)이 그를

마구 헐뜯었다. 그들은 베일이 나약하고 그동안

과대평가되었다는 기사를 써댔다. 그런 힐난에

대해 베일은 절대 요란한 답도, 인신공격성 대응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언론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 스스로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로지 이러한 철학 위에

세계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B A L E모두 마냥 지껄이도록 내버려둬라.자신의 강인함만을 믿는 거다.

베일은 영국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무려 24연패를 겪었다. 그래도 그는 이 일로 전혀 초조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았다.

GET

TY

IMAG

ES (

2)

Page 4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I B R A H I M O V I Ć분노를 의지로,의지는 성공으로 바꿔라.

투쟁으로 신분 상승을 이룬다. 이것이 인생사의 오래된 줄거리다. 그는 이것을 직접 삶으로 보여준다.

latan Ibrahimovic(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는 세르비아

출신의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고생스럽게 청소 일을 하던

크로아티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란

동네는 스웨덴 말뫼의 가장

열악한 곳이다. 게다가 부모님은

이혼했다. 당시 그를 맡았던

여교사는 지금까지도 즐라탄이

학교에 왔던 이유가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짜 점심 식사 때문이었다고 믿고 있다.

만약 삶을 경기에 비유한다면, 즐라탄은

라커룸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가

축구를 배우던 처음 몇 년 동안 눈에 띈 이유는

필드에서는 엄청 미련하게 행동하고 경기가

끝나면 바로 자전거를 훔치러 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즐라탄은 볼을 갖지 못하면 모욕감을 느꼈고

볼을 갖기 위해 모든 이기적인 도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산다는 게 쉽지 않기에 차라리 삶을 완전히

파괴시키려고 부단히 애쓰던 소년이었던 것이다.

즐라탄은 1999년 말뫼FC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그는 열아홉 살이었다.

195센티미터의 신장에 비해 테크닉은 좋은

편이었으나, 너무 연약해 보였다. 불면 힘없이

날아갈 것 같은 정도로 가냘픈 체격이었다.

이 소년이 삶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이

정확히 언제였는지를 밝히기 쉽지 않다. 어쩌면

그가 프로 팀에서 난생처음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이 결정적 계기였을 수 있다. 말뫼FC는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아마도 당시 팀 주장이던

해스 매티슨의 다음 멘트가 즐라탄의 변신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일 것이다.“처음에는 분노였고,

그다음엔 의지였다.”

즐라탄은 모든 B급 영화감독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줄거리를 직접 삶으로 입증했다. 그는

투쟁으로 신분 상승을 이룬 인물이다. 밑바닥에서

정상까지 혼자의 힘으로 올라왔다.

2004년부터 그는 단 두 번만 제외하고 항상

챔피언 타이틀을 유지했다. 비록 프로리그 승부

조작 스캔들 때문에 승리 기록이 삭제되긴 했지만

유벤투스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인터 밀란,

AC 밀란,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의 승리도

함께했다. 돈이 골을 넣게 한다고? 믿기 싫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어떻든 즐라탄은 자신의

손으로 챔피언십을 쟁취했다.

올해 서른네 살인 그는 이제 바닥에서 살던

예전의 구질구질하고 야비한 속성과는 거리가

멀다. 성질 급하고 흥분 잘하는 선수라는 유명세는

그의 실제 생활과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는 지금 열리고 있는 리그의 처음 22번 경기에서

총 23개의 골을 넣었다. 옐로카드를 많이 받지

않았냐고? 단 한 장 받았을 뿐이다.

즐라탄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불필요한 트릭도 페인팅도

쓰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역동성과 힘을 이용해

승부를 결정지을 드라마틱한 한 방을 노린다.

슛을 위해 모든 불필요한 것을 배제한다. 그는

라커룸에서부터 정상까지 싸워 올라왔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의 자리를 그렇게 일찍 내어줄 생각도

없어 보인다. 이 모든 것이 홀대받고 자라온 분노가

결정적인 무언가로 바뀌었기에 가능했다.

그 무언가가 그를 위대하게 만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순수하고 완전한 의지였다.

47

Page 4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이 바이에른 스타는 이미 스무 살의 나이로 축구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강점은 언제나 어떤 작은 수비 공간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내는 본능적 육감에 있다.

T H O M A S

M Ü L L E R

9078호날두의 점프 높이는 78센티미터 정도로 웬만한 농구 선수보다 높이 뛴다.

110페이스북에서 어느 누구도 그보다 더 높은 호감도를 자랑하는 사람은 없다.

11FIFA는 그를 열한 번 월드베스트로 선정했다. 메시와 같은 최다 기록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는 최초로 상상조차 불가능한 통산 350골의 고지를 무너뜨렸다. 역시 프로답게 그는 90분 동안 골을 목표로 하지 않는 순간이 단 1분도 없다.

C R I S T I A N O

R O N A L D O레알의 스타플레이어인 그는 드리블과 슛은 물론 호감도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기록이란 기록은 줄줄이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2억이라는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가 이를 입증한다.

신기록, 슈팅, 피지컬 등숫자로 본 축구 스타들

575FC 바이에른은 그를 가리켜 “사고파는 게 불가능한” 선수라고 밝혔다.

50스물여섯 살인 뮐러. 50번째 챔피언리그 승리를 거둔 선수들 중 최연소다.

1완전한 세계 제패를 위해 남은 것은 유로리그인 EM 타이틀 획득뿐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뮐러는 스무 살의 나이에 게르트 뮐러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보다 많은 다섯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어린 선수는 독일 월드컵 사상 최연소 최다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템포

수비

슈팅

드리블

피지컬 패스

93 90

80

48

79

91

템포

수비

슈팅

드리블

피지컬 패스

77 84

72

46

80

79

GET

TY

IMAG

ES (

3), P

ICTU

RED

ESK

.CO

M

Page 4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3717완벽한 능력을 가진 베일은 국가대표 팀의 최연소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린 능력자다,

43리그전에서 마흔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그는 최고의 영국 공격수로 통한다.

450베일은 일주일에 45만 달러를 번다. 미국의 보통 월급쟁이들 연봉의 10배다.

‘베일’이라는 이름은 최상급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는 1억 유로로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달성했다. 세계에서 드리블이 가장 빠른 그의 드리블 최고속도는 시속 36.9킬로미터다.

G A R E T H

B A L E그보다 드리블이 빠른 선수도, 그만큼 비싼 선수도 없다. 레알 마드리스 소속 스물여섯 살의

이 웨일스 가이는 유럽 챔피언십에서 기습 반란을 꾀하는 팀의 커다란 희망이다.

Z L A T A N

I B R A H I M O V I Ć올해 서른네 살의 이 스웨덴 선수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그는 미드필드 공격의 진수를 보여준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어에 트릭의 귀재이며 괴력의 슈팅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는 어떤 팀에든 투입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선수다.

26 ‘이브라’라 불리는 그는 챔피언스리그 에서 벌써 6개의 팀을 거친 선수로 유명하다.

10이 거인은 벌써 10번이나 스웨덴‘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었다. 이건 세계 신기록이다.

302012년 잉글랜드 전에서 선보인 30미터 바이시클킥은 어떤 통계보다 의미가 있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경기 시간 동안 매분마다 득점한다. 60골 득점을 달성한 그는 스웨덴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게터다. 스웨덴 국가대표로 등판해 국제 경기에서 두 경기에 한 번 꼴로 득점했기 때문에 가능한 통계적 수치다.

PER

FOR

MA

NC

E D

ATA

IN D

IAG

RA

MS

FRO

M E

A S

POR

TS’ F

IFA

16

템포

수비

슈팅

드리블

피지컬 패스

94 83

80

63

83

84

템포

수비

슈팅

드리블

피지컬 패스

73 91

86

31

81

86

49

Page 5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ristiano Ronaldo(크리스아누

호날두)는 결코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려고 했던

적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 아이콘이자 월드스타인

그 스스로도 분명히 말하듯이

‘전설’이 되려고 했다.

호날두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위대한 스타일 뿐

아니라 가장 치열하게

훈련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날마다 큰

걸음으로 다섯 보 뒤로 물러나기, 다리를 크게

벌린 자세로 집중하기, 연발권총 사격 손가락

자세로 이루어진 프리킥 모션을 훈련한다. 이것은

그가 여러 해 전부터 무한 반복 연습으로 계속

되풀이해오고 있는 훈련이다.

호날두는 우리가 지금까지 결코 보지 못했던

유일무이한 축구 선수다. 무엇보다 그는 여태껏

본 적 없는 프로다. 그의 고단백 저탄수화물로

특별히 조리된 식사에도 예외는 허락되지 않는다.

당연히 술도 마시지 않는다. 마드리드 북부에

위치한 약 3000제곱미터 크기의 저택에는

의학적으로 고안된 초현대식 기기들이 갖춰져

있다. 모두 그의 근육조직 재생을 위한 것들이다.

2008년 호날두는 복사뼈 관절 부상을 입었다.

차후의 부상을 감안할 수 있기까지는 6년이라는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요즘 1년에 약 70회라는 전 경기 출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축구 팬들이 미래의 아들들에게

호날두에 관해 이야기해준다면,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믿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호날두는 어떤

경이로운 존재가 축구계의 슈퍼히어로를 창조한

것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프리킥을 쏘면, 볼은 아폴로 로켓이 발사될

때보다 세 배나 더 빠른 속도를 낸다. 드리블을

R O N A L D O

할 때면 13번의 페인팅과 상대 제치기 그리고

헛다리 기술을 쓰는데 모션당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이러니 그를 수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밖에. 헤딩을 할 때 그는 웬만한

NBA 농구 선수들보다 더 높이 점프한다.

어느 스폰서가 그를 실험실에 가두고 대량의

볼을 연달아 센터링한 적이 있다. 호날두는 볼이

어떻게 발사되는지만 보고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볼을 모두 발과 머리로 받아냈다. 이러니

슈퍼히어로라 불리는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이 모든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이루어낸

것이다. 절대 타고난 것이 아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준비가 되어 있었던

남자다.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극단적 훈련을 통해서 말이다. 지금도 그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예전에는 재능이 아주 풍부한 선수들과 재능이

좀 덜한 선수들로 나눴다. 재능 있는 천재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후자의 선수들은 좀 더

고된 훈련을 해야 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등장

이후 이 규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특출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퀄리티는

고통에서 비롯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됐기 때문이다. 고통을 즐겨라.

자신을 최적화시켜라. 매분 철저한 플레이를 하라. 고통 속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학습하라.

그는 날마다 프리킥 연습을 한다. 여러 해 전부터 하고 있는 무한 반복 훈련이다. 게다가 취미도 싯업이다.

GET

TY

IMAG

ES, P

ICTU

RED

ESK.

CO

M

50

Page 5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homas Muller(토마스 뮐러)는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

5위에 올랐다. 뮐러는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지난 세 번의 시즌

동안 거의 80개의 골을 넣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과

수비수들을 해치운다. 짐작컨대

그는 바이에른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매매 불가능’한

독보적인 선수일 것이다. 이제 토마스 뮐러는

하나의 현상으로 봐도 좋다.

펩 과르디올라는 뮌헨으로 갔을 때 뮐러와

어떻게 훈련을 시작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

화려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드리블도 그다지

확신을 주지 않고, 폭발력도 없으며 미드필드

전략에 투입하기에도 쓸모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뮐러의 축구는 플레이가 아니라 작업의

완성이다. 현대의 세계 정상급 축구는 희귀동물과

같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거액 연봉을

받는 트레이너들이 분석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과 함께 경기의 모든 측면을 파헤쳐 연구한다.

이들의 목표는 경기 중 모든 변수를 막아내는

것이다. 예측하기 힘든 경우의 수까지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이 점에 관한 한

뮐러는 골칫거리다. 그는 시스템에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플레이와 동선은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며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다. 뮐러의

유일한 모션은 항상 서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정말로 항상 서 있기는 한데 항상 옳은 자리에

서 있다. 패널티 에어리어가 무질서하면 할수록,

더 혼잡할수록, 혼란스러울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런 작전 말미엔

항상 뮐러가 골을 넣는다는 사실이다. 간혹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냥 운이 좋아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줄기차게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과 기자들이 뮐러를 가리켜‘육감’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다. 뮐러 자신이 즐겨 쓰는

말은‘공간 연주자’다.

뮐러의 재능을 무엇이라 일컫건 간에 그는

현대의 축구 트레이너들이 좋아할 만한 선수가

아니다. 왜냐하면 뮐러의 플레이는 분석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그냥 골을 넣어버린다.

설명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다.

현대의 축구 트레이너들은 선수의 육감을 좋게

평하지 않는다. 그것은 말하자면 트레이너들도

인정하거니와 트레이너들의 컨트롤 영역을 벗어난

무언가가 그냥 존재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종의 마력이고 모든 경기 분석보다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무엇이다. 게다가

혈중젖산농도에서부터 심박수의 가변성에

이르기까지 트레이닝에 관한 모든 과학적

수치보다 더 강력한 효력을 갖는다.

뮐러를 다른 모든 선수들과 구분해주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는 절대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절대 순응하려고도,

다르게 플레이하려고도 하지 않기에 그는 언제

어디서나 다른 선수들보다 덜 헤맨다. 뮐러는

어느 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오직

시스템에 최적화되지 않은 축구 선수 뮐러만이

최상의 팀에 들 수 있다는 사실을. 그는 유소년

축구팀 중 최연소 그룹에서 축구를 배우던 어린

시절에 이미 이 사실을 깨달았다.

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그냥

정확히 해내기만 하면 된다. 지구 상에서 가장

훌륭한 트레이너가 됐건, 독일의 최고기록

보유자들과 최고의 오성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칭 스태프가 됐건 하나같이 본인이

하려고 하는 것과 정확하게 반대되는 것을

요구하더라도 말이다. 뮐러는 그렇게 한다.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런 뚝심 때문에 역시 그의

두 발에 입맞춤을 하고 싶을 만하다.

M Ü L L E R흐트러지고 예측할 수 없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말을 들을지라도.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잃지마라.

그는 결코 순응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없다. 뮐러는 인질 석방 작전에 임하듯 축구를 한다.

Page 5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The power of confidence

멕시코의 프리다이빙 챔피언 에스트렐라 나바로는 성공을 쟁취하는 데 있어서 자기 믿음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녀가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수중 69미터까지 산소 탱크 없이 잠수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거기서 나왔기 때문이다.

글: 알레한드로 세라노(Alejandro Serrano) 사진: 미코 림(Miko Lim)

Page 5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에스트렐라가 라파스 항구에서 고래상어와

헤엄치고 있다.

53

Page 5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다이빙에 대한 열정은 에스트렐라에게 해양 생물학자로서, 패션 모델로서의 커리어 못지 않게 중요하다.

Page 5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수면 위에서는 두렵다고 느끼는 때가 많지만, 수면 아래로 얼굴을 담그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지죠.”

55

Page 5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에스트렐라가 라파즈 항에서 잠수복을 입고 있다. 아래: 이슬라 에스피리투 산토의 바다사자 서식지에서 잠수하고 있는 에스트렐라.

Estrella Navarro(에스트렐라 나바로)의 인생은 어쩌면 아기였을 때

정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종종 아기의 첫 경험이

일생을 좌우한다고 말하지 않던가. 그녀의 수영 코치이자 아버지인

카를로스 나바로는 딸이 걷기도 전에 물속에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멕시코의 프리다이빙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챔피언 왕관을

쓸 때까지 길을 닦아줬다.

스텝 바이 스텝에스트렐라는 어릴 때부터 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생후 겨우 몇 달 만에 수영장에 들어갔다.“아주 어릴 적부터

프리다이빙을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걸음마도 못 뗀 저를

수영장에 데리고 들어가셨거든요. 그러니까 걷기도 전에

수영부터 배운 거죠.”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에스트렐라는

프로 다이버처럼 호흡을 참았다. 오빠와 살짝 경쟁을 시키면서

격려한 아버지 덕분이었다.“어릴 적에도 에스트렐라는

3분이나 숨을 참았어요.”카를로스 나바로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어깨에 힘을 잔뜩 주며 말했다.

20년이 넘는 수영 경력을 조금 빨리 감아보면, 에스트렐라는

얼마 후 미래의 프리다이빙 챔피언이 될 그녀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또 한 남자를 만난다.“25세였던 5년 전에

애런 살로먼스를 만났어요. 세계 일류급 프리다이빙 코치죠.”

애런은 그녀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물속에서 내 일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을 때, 애런이

나를 보았던 겁니다.”그녀가 회상했다. 애런은 그녀의 수영

스타일과 이퀄라이징-수중에서 귓속 압력과 외부 압력의

평형을 맞추는 행위-에 대해 지적했고, 그 지적을 받아들인

에스트렐라는 순식간에 멕시코 챔피언이 되었다.“갑자기

다가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처음에는 좀 황당했어요.

하지만 곧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우리 언제 시작할 수

있나요?’애런이 이렇게 대답했어요.‘내일부터.’”

이 경우, 프리다이빙 실력에 대한 나바로의 자신감은 코치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나왔다. 대학에 다니면서 애런이 운영하는

프리다이빙 코스를 수료했고, 만약 그가 자신으로부터 몰랐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잠재력을 믿는다면, 자신도 그럴 수

56

Page 5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저는 걷기도 전에 수영부터 배웠어요.”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애런의

명성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는 늘

경쟁해보고 싶었어요. 애런이 나에게 멕시코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을 100퍼센트 믿었어요. 정말

놀랄 만한 전율을 느꼈다고요.”

그 결실은 금방 나타났다.“애런이 예측한 것처럼, 3개월 만에

국내 기록을 갈아치웠어요.”에스트렐라가 말했다. 그녀는

프리다이빙 월드 챔피언십-The AIDA Individual Depth World

Championships-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멕시코 여성 다이버가

되었다. 그녀는 이 대회의 콘스탄트 웨이트, 노 핀(일정한 무게의

추를 달고 핀 없이 평영으로 하강한 깊이를 경쟁하는 종목)

카테고리에서 150명의 프리다이버들과 경쟁해 동메달을 땄다.

“그때 평영으로 수심 50미터까지 하강했다가 올라왔어요.”

지금까지 에스트렐라는 멕시코 프리다이빙 기록을 21번이나

경신했고, 국제 대회에서도 두 번이나 메달을 획득했다. 그녀는

애런이 자신에게 자신감을 보여준 덕이라고 말한다. 그의

자신감은 그녀에게도 전염되어 그녀가 자신의 한계에 계속

도전하게 만들었다.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THE RED BULLETIN 57

Page 5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멕시코 연안의 작은 섬, 이슬라 에스피리투 산토의 바다를 탐험하고 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주변은 어두워지고, 결국은 그림자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요.”

58

Page 5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6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어둠 속으로 더 깊이우선, 에스트렐라는 몸의 안과 밖 모두에 대해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했다.“프리다이빙 릴랙세이션

테크닉을 배우기 전에는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이 고작

3분 20초였어요. 애런이 호흡법을 가르쳐주었죠.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소모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그게 열쇠였어요.

호흡은 몸과 마음, 그리고 감정의 교차로예요. 호흡을 이완에

사용하면서 산소 소모를 최적화할 수 있었어요. 그 후 4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었어요.”이제 에스트렐라는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새롭게 발견한 믿음을 시험해볼 차례였다.

에스트렐라는 발전에는 위험도 따른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했다.“정말

두려웠어요. 프리다이빙을 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해요.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주변은 어두워지죠. 결국은 그림자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하지만 나바로는 그 신비로운

어둠을 차차 자신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대개의 경우, 수면

위에서는 두려움을 느껴요. 하지만 수면 아래로 얼굴을 담그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지죠. 지금은 물 밖에서보다 물속에서 더

편해요.”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너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나를 위한 새로운 문이 열리는 거죠.”

제대로 배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런 호흡 장비 없이

60미터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에스트렐라에게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일이다.“그건 신체적인

도전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인 도전이기도 해요. 그 깊이까지

내려가면 몸짓 하나도 자유롭지 못해요. 거기서는 포유류의

잠수 반사신경이 튀어나오죠. 내 몸의 모든 근육이 동시에

반응해요. 등근육마저도. 거기서는 중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요. 그야말로 무중력 상태가

되는 거예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수중에서 우리들 대부분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자유로움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에스트렐라는 매주 5일씩,

바다나 수영장에서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프리다이빙의 경쟁에 나서려면, 가능한 한

생각의 가지를 쳐내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해야 해요. 그래야만

소모되는 산소량을 줄일 수 있어요.”프리다이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은 물속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을

확실하게 제어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한다는 믿음을 의미했다.

에스트렐라는 한때 두려워했던 그림자를 이제 완전히 정복했다.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어린 시절에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어떤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격려를 받다 보면, 내가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을 리프로그램하게 돼요. 코치가 제자들에게 해줘야 할

중요한 부분이죠. 다른 경쟁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죠. 그게 바로

승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라고 봐요.”

에스트렐라에게 있어서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일깨워준

사람은 아버지와 애런의 믿음이었다. 두 사람이 없었다면

에스트렐라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을지도.“두 분은

내가 이루려고 하는 것을 믿게 해주었어요. 자신감이 전부죠.

누군가를 가르칠 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에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누군가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그 사람이

나에게‘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겁니다.”마음이 믿으면 몸도 따라가게 되어 있다. 라파스 발란드라만 비치에서 다이빙 준비를 하고 있다. estrellanavarro.com

60

Page 6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6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글: 안드레아스 로텐슐라거(Andreas Rottenschlager) 사진: 로비 숀(Robbie Shone)

INSIDE THE HEART OF A GLACIER빙하의 깊고 비밀스런 곳을 들여다보다.

동굴 탐험가 풀비오 로리오가 제네바 동쪽의 알레치 빙하를 탐험하고 있다.

Page 6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THE FISSURE영국의 동굴 사진작가 로비 숀(35세)은 유럽 최대의 빙하를 찾아 그곳의 깊은 내부를 탐험하고 있다. 이 탐험을 통해

그는 빙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중이다. 이번 탐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많은 빙하들이 우리 세대에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내 사진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1 63

Page 6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HEMMED IN “체르마트와 가까운 고너 빙하는 넓이가 54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영국의 동굴 탐험가 조시 브래츨리가 트래버스를 통해 빙하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장면이다. 우리가 빙벽을 타는 동안 사방의 벽에 금이 가고 있었다. 일 년에 15미터까지 빙하는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

2

64

Page 6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DEEP FREEZE “빙하의 축은 몇 달만 지나면 바뀌기 때문에, 올라갈 때마다 루트를 달리해야 한다. 탐험가 다니엘라 바비에리가 고너 빙하의 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다. 벽에 아이스 스크루를 박고 클라이밍 하네스를 걸어서 카메라를 빙하의

틈으로 내려보내 찍은 사진이다.

3

Page 6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탐험 대원, 조시 브래츨리(왼쪽)와 개럿 데이비스가 고너 빙하를 빠져나온 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그날 기온은 무려 영하 10도였다. 젖은 로프는 금방 뻣뻣하게 얼어버렸다. 조시와 개럿은 길이가 100미터나 되는 로프를 일일이 털어 가며 얼음을 제거해야 했다. 그러느라 왼쪽에 펼쳐진 마터호른의 멋진 지평선은 바라볼 틈도 없었다.”

4CHECKING THE ROPES

66

Page 6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CAMPING OUT “고너 빙하에 어둠이 내리자 발전기로 조명을

켜고, 이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침낭으로 들어갔다. 빙하 탐험은 해 뜨기 전에 시작해 빙하가 녹은 물에 잠기기 전에 끝내야 한다.

로비 숀의 신비로운 빙하 탐험 사진은 shonephotography.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5

Page 6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HEROES

라이언 고슬링(Ryan Thomas Gosling)은 일단 쿨하다.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할리우드 스타인데도 그는

정말 편한 친구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경쟁은 많은 친구 관계를 망쳐버릴

수 있으니까.

그러면 여자들과의 친구 관계를

더 선호한다는 말인가?

나는 친하게 지내는 여자들이 많다.

그게 대체 가능하기나 한가?

가능하다. 내가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누나만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일 수 있다. 내 일을

봐주는 대리인도 여자, 매니저도

여자, 담당기자도 여자다.

당신은 일과 우정을 연결시키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우정은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베스트

프렌드가 몇 명 있다. 이런 관계에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서로 합심해서

어떤 도전을 감행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이해가 잘 안 된다. 예를 들자면?

나는 어렸을 때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삼촌이 여러 행사에서 조명을

담당했을 시절이었다. 삼촌은 우연히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자로 무대에

섰다. 삼촌의 보디가드는 다른

삼촌들이 맡았다. 코러스는 이모들이

맡았다. 황당하게도 나는 그

날에서야 비로소 모든 친척을

제대로 알게 됐다. 그런 경험을 이제

내 직업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다.

어떤 친구들이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나?

만약 가족 중에서 찾으라면 누나다.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누나의

생각에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는

의견이 다양하게 갈릴 경우에 모든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기에 어떤

사람이 근거가 희박한 입장을

취하는 경우조차 그녀는 전체의

문제를 그 사람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누나의 그런

능력이 내 사고방식을 많이

다듬어주었다. 늘 고맙다.

또다시 여자다. 소중하게 여기는

남자 친구들도 있을지 의심이 된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아프리카

담당부서 총책임자로 근무했던

존 프렌더가스트다. 나에게 도덕적

잣대 같은 존재다. 동시에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다.

정확히 그의 어떤 점이 당신을

감동시키나?

그는 자기의 확신에 따라야 하는

일이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이너프 프로젝트’에서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 프로젝트의

목표는 민중 학살과 반인륜적

범죄를 종식시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나는 이미 우간다와

콩고 그리고 다르푸르와 차드 사이의

국경지역에 있는 난민 수용시설에

다녀왔다. 거기에서 나는 존과 그의

동료들이 어떤 일을 해내고야 마는지

알게 됐다. 값진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어린이 병사들을 위한 재사회화

센터를 방문했다. 거기에서 만난 한

남자아이는 자기 엄마를 죽인 다른

남자아이와 2층 침대를 나눠 쓰고

있었다. 황당한 일이지 않은가?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존과 그의 팀이 두 아이 모두

자신들이 처한 상황의

희생자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침내 그 아이들은 실제로 서로

원한을 품지 않고 베스트

프렌드까지 되었다. 우리 서양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일이다. 우리에게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모든 일의 초점이

복수에 맞춰질 것이다.

뤼디거 슈투름

“여자들을 친구로 대할 수 있냐고? 당연하다!”

“우리가 늘 한결같이 정직하게 살 수는 없다 해도, 각각의 순간에 처해서는 언제나 다시 정직해질 수 있다.”

영화 <나이스 가이즈>, 여름 개봉 예정.

드불레틴: <나이스

가이즈>에서 러셀

크로와 베스트

프렌드가 되던데,

진정한 우정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라이언 고슬링: 정직의 정도가

중요하다. 정직함이 너무 지나치면

친구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언제 그렇게 된다는 말인가?

상대방의 행복이 당신에게

중요하다는 이유로 그가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 말을 하게 되면 그렇게

된다. 우정에 금이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정 아닌가.

말하자면 당신은 친구들을 모질

정도로 정직하게 대한다는 것인가?

그러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한다.

나 자신을 전적으로 정직하게

대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늘 한결같이

정직하게 살 수는 없다 해도,

어떤 순간이든 우리는 다시

정직해질 수 있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그 각각의 순간들이다.

이번에 촬영한 <나이스 가이즈>에서

보니 남자들이 서로에게 술을

엄청 따라주던데?

남자들에 관한 영화라서 그렇다.

그래서‘경쟁’도 중요하다. 사실

나는 경쟁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68 THE RED BULLETIN

MIL

LER

MO

BLEY

/AU

GU

ST

Page 6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라이언 고슬링(35세)은 여자들과의 우정이 가능하다는 것과 정직을 믿는다. 그리고 그는 누군가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최상의 장소는 함께 일을 하는 곳이라고 확신한다.

Page 7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오현호는 다른 방식으로 삶에 접근하는 독특한

파일럿이다. 편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그는 오늘도

자신을 치열한 곳으로 내던진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HYU

NW

OO

-JA

NG

난이도였다. 가진 것이 없는 내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유일한

기회였다. 그 길을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게 되고,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거기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무기력한 노랑머리 비행 청소년이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품은 진짜

비행 소년이 됐다.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건 무엇인가?

‘가장 치열한 곳으로 나를 던져라’

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하는 것만 하려 한다.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건 어렵지

않다. 나 역시 잘하는 것만 쫓았다면

지금의 삶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꼼꼼함과 말솜씨가 부족해 대기업

영업팀에 도전했고, 바닷속에서

히말라야를 꿈꿨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내가 부족한 길을 찾는

고민에서부터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쓰러지고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나는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게 과연 행복한 선택인가?

이런 선택들이 모여 당신의 삶은

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나도 당장 인터뷰를

그만두고 행복을 찾아 모든 걸

버리고 떠나야겠다.

치열, 도전이라는 말은 히말라야나

사하라 사막, 세계 일주 등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 그걸 내일 당장 해보라는

뜻이다. 내게 요즘 가장 큰 도전은

주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다. 남들은

웃겠지만 나름 치열하다.

순간의 선택이 모여 삶을 이룬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건 무엇일까?

먼 곳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야구

경기로 비유하면 현재 나는 3회

말이다. 중요한 건 10회가 끝났을 때

승리하는 것이다. 홈런을 100개 쳤다

한들 경기에서 지면 무슨 소용인가.

나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백지를

꺼낸다. 5~10년 뒤의 그림을

낙서처럼 그리거나 써본다.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어떤 방향이든 확신이

선다. 구체적으로 써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당신처럼 삶은 바꾸는 도전은 늘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패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새로운 도전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무조건 뛰어들어서 몸으로

직접 시행착오를 겪는 것, 또는

검증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전자는 젊을 때나 할 수 있는

도전이다. 가진 게 없는 만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후자다. 먼저 그 분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라.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길을 만난다.

성공을 위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에 대한 후회나 두려움이 밀려올

땐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나 역시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떤 삶이든 100퍼센트 안정적인

건 없다. 우리가 말하는 일반적인

삶이 더 불안정하다는 걸 나는 몸소

깨달았다. 불안한 길을 걷더라도

자신감만 있으면 언제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다.

지금 당신이 두려움을 뚫고 걷고

있는 길은 무엇인가?

장애인이나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그들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것. 그들에게

이런 경험은 삶을 바꾸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구본진

“가장 치열한 곳으로 자신을 던져라”

“나 역시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어떤 삶이든 100퍼센트 안정적인 건 없다.”

facebook.com/hyunho.oh

람들은 오현호를

길이 없는 곳으로

가는‘부시 파일럿

(Bush Pilot)’이라

부른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덤불

속 숨겨진 길로 가는 건 누구나

두렵고 힘든 일이다. 그 길 끝에는

누구도 맛보지 못한 달콤한 열매가

숨어 있다는 걸 그는 많은 도전을

통해 오래전에 깨달았다.

레드불레틴: ‘오현호’란 누구인가?

오현호: 황당하겠지만 ‘멋’있는 사람.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내 꿈은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남들은

멋이라는 걸 단순히 외모나 성공한

모습쯤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내게는 다른 의미다.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해병대에 지원했고,

스쿠버다이빙 강사, 45개국 세계

일주, 베로 비치 철인 3종 경기,

아프리카 우간다 르웨조리 등정,

히말라야 텐트 피크 등정, 사하라

사막 마라톤 250킬로미터 완주 등을

해낼 수 있었다. 멋이란 인생의 크고

절대적인 동기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멋 덕분에 편한 길을 두고 늘

어려운 길로 돌아온 느낌이다.

수능 7등급에 반에서 늘 뒤를 도맡던

아이에게 쉬운 길, 편한 길은 없었다.

어느 길이든 내게 모두 똑같은

70 THE RED BULLETIN

Page 7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오현호(33세)에게 삶이란 죽음의 순간에 후회 없이 웃으며 눈감기 위한 과정이다.

Page 7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프레드 론도뇨(34세)는 열정을 좇아 패션 대신 피트니스를 선택했다.

Page 7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출신의 팝 스타 잭 가랫.

그가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끝없는

열망을 떨쳐낼 수 있는지 들려준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은 잊어라”

레드불레틴: 언론은 당신이 올해의 혜성 같은 신인이라고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2011년에 음악을 거의 관둘 뻔했다던데?

잭 가랫: 당시 나는 앨범을 내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접었다.

잘못된 이유에서 내가 그 곡들을 썼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 마음에 들려고 하는 게 뭐가 잘못됐다는 말인가?

불안했다. 그런데 동료들의 칭찬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것은 마약 같은

감정이었다. 나는 그 기분에 중독돼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작업했다.

어떻게 하면 그‘인정’이라는 마약을 떨쳐낼 수 있는가?

들뜬 감정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내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은

잊어라!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게 되면, 언젠가 자기 자신을

증오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확인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자기 작업의 원동력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플로리안 옵키르혀

잭 가랫(24세)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작업하지 말라”고 말한다.

barriocrossfit.com

프레드 론도뇨, 10년의 모델 경력을 버리고 무술의 세계로

돌아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베네수엘라의 잘생긴

금발의 매력남을 소개한다.

“나는 늘 정장을 입는 것이 싫었다”

릴 적부터 잘생긴

금발 소년으로

소문났던 프레드는

늘 동네 깡패들의

타깃이었다. 그는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주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건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프레드가 10년 동안

세계를 섭렵하며 활발하게 모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얼굴

덕분이었으니 말이다.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직업이었던 그는,

어느 날 말쑥한 정장을 벗어버리고

멕시코시티에 엘 배리오(‘이웃’

이라는 뜻)라는 간판을 걸고

피트니스 클럽을 오픈했다. 요즘

그가 마음 써서 챙기는 옷이

있다면, 오로지 도복뿐이다.

레드불레틴: 오늘이 있기까지 아주

흥미로운 길을 걸어왔다.

론도뇨: 그렇다. 나는 베네수엘라의

아주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에 고향을 떠나, 우여곡절

끝에 모델 일을 제안받았다. 당시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에서

3개월짜리 계약을 제안하더군. 모델

일을 하려면 몸에 상처가 생기면

안 되는지라, 운동을 접을 수밖에.

그러니까 마이애미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멕시코에서

체육관을 하고 있는 거군?

모델 활동을 하다 보면 배우로

전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기가

편하지 않았다. 그동안 해온 일들을

되짚어보다가 주짓수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무술이 떠올랐다.

더 이상 카메라 앞에 서고 싶지

않았다. 도복을 입고 다다미 바닥에

서는 것이 훨씬 편했다. 사람은

자기가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일해야 힘들지 않게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지. 이제 내가 원하는 일, 내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라고.

도복을 입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

꼭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솜씨 좋은

재단사가 만든 고급 정장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반대다. 언제나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도복을 입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된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기분을

느끼도록 돕고 있는 건가?

엘 배리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안전에 대한 확신을

중시한다. 우리는 자신을 감추고

숨기기보다 스스로 자신이 편한

자리를 만들어가도록 돕고자 한다.

이렇게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스스로 변화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거만하고 점잖은 태도로

엘 배리오에 들어오는 사람은

반갑지 않다. 아무런 편견도, 정해진

기준도 강요하지 않는다. 무리의

일부가 되고, 무리에게

받아들여지는 것. 중요한 건

그것이다. 일단 주변의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고 나면, 삶을 바꾸는

것도 한결 수월해진다. 그래서

이곳을 만든 거다. 정좌를 하고

앉아 친구들과 마음을 공유한다.

로시오 에스트라다

잭 가랫의 데뷔작 <Phase> 발매: jackgarratt.com

THE RED BULLETIN 73

RUBE

N M

AR

QU

EZ, V

IOLE

NC

E M

AN

ON

/DA

LLE

APR

F/PI

CTU

RED

ESK.

CO

M

Page 7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진행: 구본진, 하예진 사진: 옥타곤, 장현우

서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으며, 젊은이들의 열기로 오늘 밤도 용광로처럼 들끓는다. 이런 문화의 중추 역할을 하는 옥타곤은 술, 음악, 춤, 패션의 성지다. 이곳의 수장 DJ 비제이(Beejay)가 서울의 트렌디한 클럽 문화를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팁을 클럽 입문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상상 이상의 첫 경험이 당신을 기다린다.

Page 7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기본적으로 옥타곤은 검증되지 않은 DJ를 무대에 세우지 않는다. 현재 옥타곤의 메인 DJ 패밀리는

DJ AK, 모아이(Moai), 뮤라우드(Mewloud), 해태(Haitai),

이스트라이트(Eastlight)다.

75

Page 7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DON'T BE SHY “누구든 처음에 긴장하기 마련이다. 어둡고 심장을 강타하는 사운드로 가득한 지하 세계로 들어가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종종 아이처럼 겁을 먹는 남자들도 있다. 클럽을 밤에만 여는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해라. 어른들만이 즐길 수 있는 꿈과 희망,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곳 말이다. 옥타곤은 보통 밤 11시 40분쯤이면 입구는 물론 화장실까지 발 디딜 틈조차 없다. 토요일은 특히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가 가장‘핫’하다. 여유롭게 즐기려면 이 시간을 피하는 게 좋을 거다. 만약 친구들과 좀 더 여유롭게 밤을 즐기고 싶다면 테이블을 예약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유명 DJ가 초대된 날에는 밤 10시부터 클러버들이 몰리기 시작하니 평소보다 일찍 입장해야 한다.”

“종종 아이처럼 겁을 먹는 남자들도 있다. 밤에만 여는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해라. 어른들만이 즐길 수 있는 꿈과 희망,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곳.”

76 THE RED BULLETIN

Page 7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DON'T TRY “옥타곤은 수준 높은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클럽이다. 단순히 술을 팔거나 춤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 이곳에서 클럽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명심할 게 하나 있다. 클럽은 여자나 꼬시러 오는 공간이 절대 아니라는 것! 술과 춤을 온전히 즐기다 보면 마음에 드는 이성 혹은 느낌이 통하는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밤을 함께 보낼 수도 있지. 인터넷에 떠도는 원나잇 스탠드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클럽 문을 두드렸다면‘허무함’만 잔뜩 맛볼 게 뻔하다. 매너남의 분위기를 풍기면 어느새 매력적인 여자가 옆에 다가와 있다. 그때 너의 마음을 어필하면 된다. 클럽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스테이지에서 담배를 물거나, 어깨를 치는 행동, 막무가내로 여자를 픽업하려거나, 과도한 스킨십 따위는 절대 따라 하지 마라. 제발.”

“옥타곤에서 기존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밤 10~12시, 새벽 5~6시를 노려라.”

Page 7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BOTTOMS UP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의외로 바에서 뭘 마셔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는 남자들이 많다. 그들이 고심 끝에 바텐더에게 외치는 말은“예거밤!”요즘 바에서 예거밤을 외치는 건 마치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잘 모르면 바텐더에게 추천을 받아라. 창피해할 필요 없다. 옥타곤에서 파트너에게 술을 한잔 사려 하는 남자들에게 내가 추천할 술은 옥타곤 밤이다. 블루, 스카이, 퍼플, 핑크 등 6가지가 준비돼 있다. 달콤한 데다가 컬러가 아름다워 술 한 잔으로 파트너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 좋은 아이템이 될 거다.”

KNOW THE TRUTH “이제 본격적으로 옥타곤 내에서도 가장 핫한 비밀 공간을 알려주려 한다. 사실 다른 곳에도 각 클럽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옥타곤은 크게 메인 스테이지와 2층 라운지 스테이지로 나눌 수 있다. 클럽 경험이 없더라도 스피커 앞이 핫한 공간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이런 조언을 하는 사람은 책과 인터넷으로 클럽 문화를 배운 게 분명하다. 가보면 알겠지만 스피커 앞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제대로 놀 수 없다. 음악은 좀 더 강렬하게 즐길 수 있겠지. 내가 추천하는 곳은 메인 스테이지에 마련된 아쿠아 바 근처와 2층 VIP 바 앞이다. 마음에 드는 파트너에게 술을 한잔 사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바텐더는 종종 재미있게 노는 클러버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들과 친해지면 파트너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은 대부분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선수거든. 그리고 매주 금·토요일 1층 메인 바에서는 바텐더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무슨 옷을 입어도 좋다. 보는 사람이 불편한 복장은 제외다.

잠옷, 트레이닝복, 온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액세서리 등은 집 앞 마트에 갈 때나 셀카 찍을

때 허락된다. 심플하면서 센스 있는 스타일링이 포인트다.

78

Page 7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CRAZY ABOUT MUSIC “음악 트렌드도 알아두면 클럽 문화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은 힙합 트랩 그리고 더욱 진보한 하우스 음악이 열풍이다. 가장 핫한 게‘Mad Decent’‘Owsla’두 레이블을 필두로 하는 베이스 음악이다. 평소 이들의 음악을 들어두길.‘여자친구’나‘EXID’ 등 걸그룹 음악은 그만 듣고. 그리고 클럽의 메인 DJ 라인업을 알아두자. 옥타곤의 음악은 DJ AK가 책임지고 있다. 그는 스테이지 분위기가 최악이라도 다시 극락으로 클러버들을 보내버리는 남자다. 주말에는 그만큼 뛰어난 DJ들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DJ 스크릴렉스와 스티브 아오키, 페데르 그랑이 옥타곤 메인 스테이지에서 함께 공연했다. 옥타곤 역사상 가장 스테이지가 뜨거웠던 날이었다. 오는 6월 5일 일요일에는 영국의 듀오 서드 파티의 디제잉이 예정돼 있다. 월요일은 휴가를 신청해두는 게 좋을 거다.”

www.octagonseoul.com

Page 8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지금 바로 정기구독 신청하세요!

1년 연간 구독료 25,000원 (12권)

65%할인

SIGN-UP TODAY: (02)-317-4825getredbulletin.com

Page 8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 C T I O N !See it. Get it. Do it.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고? 짧은 시간이지만 실제 공중전을 경험할 수 있다. 당신의 내면에

감춰진 탑건의 재능에 불을 지필 가장 좋은 방법이다.

SKY SCRAPPERS

한 시간 만에 에이스 전투기 조종사 되기

T R AV E LG E A R

83

W H E E LS

87

H OW TO

91

T R AV E L

82

C U LT U R E

88

E V E N TS

90

81

ALA

N D

E H

ERR

ERA

Page 8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SO CAL더 많은 탐험을

원한다면.

“시뮬레이션하는 목표가 실제로 적기를

탐색 중인 항공기의 상공 이미지

스캐닝이라면 더욱 더 리얼하다”는 것이

전직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토머스 H. 스미스의

설명이다. 그는 보통‘스파르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3시 방향 미확인 항공기 접근이 확인되면,

브레이크를 걸고 급회전한 후, 전투가 시작된다.

상승, 하강, 회전. 중력가속도의 압박이 커지므로,

적을 제압할 때까지 일련의 행동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면, 적기는

연기를 내뿜으며 멀어져 간다.”

스미스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을 훤히

꿰뚫고 있다. 20년 동안 항공모함에서 전략

제트기를 수없이 이륙시켰다. 하지만 그는 과거를

회상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미국 공중전투학교의 수석

조종사-그의 콜사인은‘스파르탄’이다-로서, 신참

조종사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신참’은 대부분 비행 조종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공중전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인다.”스미스가 말한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직 조종사들인 그와 그의 대원들이

비행이나 조종에는 문외한인 초보들에게 탑건의

전설적인 F-14 톰캣 초음속 제트기의 조종간을 맡길

리는 없다. 그러나 다행히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용

전투기로 쓰이기도 하고 니카라과에서 리비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실전에 배치되고 있는

이탈리아 SIAI 마셰티 SF-260의 조종간은 잡아볼

수 있다. 이 소형 2인승 전투기는 진짜 일대일

공중전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이 느낄 법한 스릴과

스트레스, 압박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전투기 조종사들은 여러 달에 걸쳐 고도의

신체적,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해야 비로소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학교의 신참은 한 시간

정도의 브리핑만 들으면 된다.“그 다음에는

신입생들을 마셰티에 태우고 이륙한 직후에

조종간을 넘겨준다. 신참들은 비행 시간의

AC T I O N

THE INSIDER“비행 중에 급회전을 하면 온몸의 혈액이

발끝으로 몰릴 수 있다.랜덜 브룩스(애비에이션

퍼포먼스 솔루션, 텍사스)의 설명이다.

“혈액을 평소처럼 눈과 뇌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다리근육과 복부 근육을

강하게 조여야 한다.

놀라운 비행기: 공중전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Fat burner요즘 가장 핫한 마운틴

바이킹 트렌드인 팻바이크를 타고 자갈 깔린

오솔길이나 인적 드문 해변을 달려보자. 여행이 끝나면 컨시어지 서비스가 자전거를 수거해 간다.

SD 카드에 여행을 기록할 수도 있다.

vabici.com

Muscle beach1965년식 머스탱

컨버터블의 뒷좌석에 보드를 싣고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달려 서핑 여행을 떠나보자. 서핑 루트, 추천 관광지 등의 정보를 비롯해 지도까지 모두 렌털 패키지로

제공된다. classicmustang

rentals.com

Los Angeles

Fullerton, USA

일일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면? aircombat.com을 방문해볼 것.

High life제트팩을 등에 메고 파도 위를 날며 고급 빌라와 요트가 즐비한 뉴포트 하버, 터닝 베이진의 풍경을 감상해보자.

jetpackamerica.com

90퍼센트가량을 교관의 지휘하에 직접 조종한다.”

스미스의 설명이다.

일단 상공에 진입하면 각 신입생들의 경험, 능력,

공격성 등에 따라 임무가 주어진다. 조종사와 교관은

한 팀이 되어 60분간 이어지는 적과의 공중전에서

기지와 기동력, 사격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실제 공중전과 최대한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국 공중전투학교가 특허를 받은 기술인 전자

추적 시스템은 적기에 직접 타격을 입히면 음향

효과와 적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상황을

보여준다. 세 대의 조종석 카메라가 조준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들을 녹화하고, 적에 대한 타격이

성공할 때마다 영상과 소리를 캡처한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적을 추격하고 공중에서

선화를 하거나 기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맹포격을

가했다.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다.”신참 에이스 조종사 마이크

로저스가 전투 경험을 설명했다. 사실 조심하지

않으면 완전히 쓰러질 정도로 에너지 소모가 크기는

하다.“수직으로 하강하거나 상승할 때는 거의 5.5G

에 달하는 중력가속도의 압박을 받았다. 눈앞이

거의 회색으로 변해버렸다.”

T R AV E L

82 THE RED BULLETIN

ALA

N D

E H

ERR

ERA

Page 8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Ghost DroneVR 애플리케이션의 독보적인 결정체. 고글을

착용하고 드론에 장착한 고프로를 통해 세상을

감상하자. 이 드론은 사람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상공을 비행한다. ehang.com

Giroptic 360cam세 개의 눈과 세 개의 귀를 가진 이 방수 포켓 카메라는

VR에 알맞은 페스티벌 영상은 물론 바닷속 산호초의

풍경까지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영상을 구글 스트리트

뷰나 웹사이트에 올려보자. eu.360.tv

Alienware X51자연스러운 VR 영상을 제공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에일리언웨어의 X51처럼 ‘오큘러스

레디’ 라는 라벨이 붙은 키트를 찾아보자.

alienware.com/landings/oculus

Jaunt ONE프로를 위한 카메라. 폴 매카트니는 이 장비로

콘서트를 촬영했고, 디즈니는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3D, 360도 영상을 촬영할 뿐만 아니라

오디오 음질도 상상을 초월한다. jauntvr.com

Oculus Rift360도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고, VR 브러시로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린다. 모션 컨트롤러가

출시되면, HDMI 케이블이 허락하는 한계까지

가볼 수 있다. oculus.com

Master-View Virtual Reality오리지널 3D 장비에서 슬라이드 릴까지 장착하여 360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VR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구글 카드보드를 이용해 게임을 다운받고 스트리트

뷰에 푹 빠져보자. view-master.com

만약 오큘러스 리프트를 살 여유가 없다면? 스마트폰에 구글

카드보드를 다운받은 후 나만의 헤드셋을 만들어 VR을 즐겨보자. 컬처 플레이 리스트에 접속하면 360도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google.com/get/cardboard

미래의 비전 가상현실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여기 소개된 가젯만 있으면 편하게 가상현실에 푹 빠져들 수 있다!

AC T I O N G E A R

THE RED BULLETIN 83

Page 8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 T I O N

아이디어의 주인공 JD 체이스(JD Chase), 35세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일하며

성공을 거두는 동안에도

체이스의 번득이는 창의성은

식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그는 스케이트보드와 서핑

문화에 대한 열정에 비즈니스

감각을 결합시켰다.

irapparel.com

이노베이션: 스트리트 스마트헬멧은 꼭 스타일을 구길 수밖에 없을까?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머리를 보호하는 폼 소재를 모자 안에 넣을 순 없을까?임팩트 리덕션 어패럴(Impact Reduction

Apparel)의 창업자 JD 체이스는“충격을

완화해주는 폼 소재는 온갖 스포츠

장비에 사용된다. NFL(미식축구 리그)과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헬멧과

동일하게 폼에 폴리카보네이트와 습건성

소재를 덮어서 시중에 나온 제품보다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준다.

우리의 제품은 야구 모자 안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 헬멧은 무엇이 문제이기에? “쿨해 보이지 않는다고 헬멧을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2007년에 야구 모자를

쓰고 스노보드를 타는데 초보

스키어들하고 부딪힐 경우를 대비해서

모자에 충전재가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 처음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거다. 4년 후

NASSCO 조선소(National Steel and

Shipbuilding Company)의 엔지니어가

관심을 보여 본격적으로 아이디어를

실행하게 되었다.”

상상 속 아이디어를 실행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제품에 리스크가 따를 경우-나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엄청나게 높다는

점이었다-에는 감수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혁신가들을 좋아하고 혁신이 진화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도

있다. 디자이너들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포기 대신

‘잠깐 후퇴’ 를 택하라. 잠깐 뒤로

물러나서 개선점을 찾아 재도전한다면

반드시 아이디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긴다.”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나? “의류 대기업과 손잡고 우리 브랜드의

수요를 늘리고 싶다. 다음 프로젝트는

보호용 의류를 대중에게 론칭하는

것이다. 4월에 킥스타터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유명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의류에 우리 부엉이 로고가 들어가

있는지 지켜 봐주길 바란다.”

간단해 보이는데 혹시 장애물은 없었나? “모자에 신축성이 없어서 폼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야구 모자에 폼을 직접 집어넣는

디자인으로 바꿨다. 모자 안에 넣으면

스타일을 구길 필요가 없다.”

쿨해 보이지

않는다고 헬멧을 쓰지 않는

사람이 많다.

G E A R

네 겹으로 구성된 이 폼은 충격 저항, 강화, 충격 완화,

열 분산 효과가 있다.

‘스마트 분자’ 폼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단단해져서 중력을 70퍼센트 가까이

감소시킨다.

84 THE RED BULLETIN

HER

I IR

AWA

N

Page 8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8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 T I O N

Hublot Big Bang Unico Sapphire 위블로의 이 아름다운 워치는 모든 각도에서

감상할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오토매틱 유니코

무브먼트를 갖춘 이 크로노그래프는 케이스도

아름답지만 투명 사파이어를 깎아 만든 베젤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잘 긁히지 않고, 가공도 어렵다.

그래서인지 500점 한정 생산한다. hublot.com

Baume & Mercier Capeland Shelby Cobra

캐럴 셸비의 V8 AC 코브라는 1965년에

GT 제작사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었다. 그 전설은

수심 50미터까지 방수되는 이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완성되었다. 위대한 역사를 품고 있는 만큼

1965점만 생산한다.

baume-et-mercier.co.uk

Hamilton Broadway Auto Chrono이 시계를 만든 사람들은 뉴욕의 스카이라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 브로드웨이에서

따온 이름은 아니라는 말. 아마도 이름과 관련된

오해가 많았던것 같다. 어쩌면 1893년 브로드웨이

리미티드라는 이름으로 생산되었던 최초의

회중시계에서 온 것인지도. 43밀리미터 스틸 케이스,

6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hamiltonwatch.com

WATCHES글/ 길버트 브루너

GRAVITY SHOCK TAG Heuer Carrera Calibre Heuer 02T

‘투르비용’ 이라는 라벨이 붙은 스위스 시계는 워낙

비싸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 단어를

‘비싸다’는 뜻으로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사실

‘회오리바람’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그리고 기계식

시계에는 최대의 적인‘중력’ 의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60초마다 한 번씩 돌아가는 케이지 안의 밸런스 휠과

지동기구를 가리키기도 한다. 투르비용이 실제로

의미가 있는 장치인지는, 아브람 루이 브레게가

이 장치를 고안한 1801년부터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이 장치가 복잡한 시계 장치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시각적으로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부풀린다는 것만은 지금까지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만 달러 이상의 가격이 매겨진 시계 중

하나인 태그호이어 카레라 칼리버 호이어 02T는

투르비용 중에서는 가격대가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성능만은 전혀 손색이 없다. 5등급 블랙

티타늄 케이스(10바까지 방수)는 탄소섬유로 제작된

투르비용 캐리지 덕분에 전체 두께가 6.5밀리미터에

불과하고, 무브먼트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다.

시계의 정확도는 최상위급이다. 투르비용과 가격을

둘러싸고 이 정도 소동이 일고 있으니, 아마도 이

시계는 스위스 시계 산업에 있어서는 중력보다

더 큰 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tagheuer.co.uk

TICKING AWAY

G E A R

태그호이어 카레라 칼리버 호이어 02T 레귤러 모델과 함께 출시된 리미티드

에디션. 일련번호 250번까지만 생산되는

한정판이다.

시간은 흐르고, 사라지기 전에 잡아야 할 한정판 시계 모음

86 THE RED BULLETIN

Page 8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TION

지난 3월 열린 제86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부가티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당시 대부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미치도록 갖고 싶다!”나 역시

마찬가지. 지난달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자동차 블러드하운드 SSC를 소개할

때에도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분명 블러드하운드 SSC에 탑승한 앤디 그린도

탐낼 만한 차다. 이 차의 이름은‘시론’이다. 1930년대까지 부가티에게 우승컵을

안겨준 레이서 루이스 시론의 이름을 딴 것이다. 본격적으로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시론의 심장은 네 개의 터보차저가 달린 8리터 W16 엔진이다. 이 엔진은 무려

1479마력을 뿜어내며 시속 464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초. 눈 두 번만 깜빡이면 속도계

바늘은 숫자 100을 훌쩍 넘어버린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행성능은 베이론의 기록을

가볍게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티는 시론을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탄소섬유를

이용해 보디와 프레임을 하나로 합쳤다. 게다가 섀시까지 새로 설계해 무게를 줄였다.

전 세계 500대 한정판으로, 차 한 대 가격은 약 30억원. 빌딩 한 채를 끌고 다니는

셈이다. 작년 10월부터 예약이 시작됐으며, 현재 150여 대는 예약이 완료됐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350대 시론의 주인이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교통 체증이 심각한

강남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겠다. 그래도 한 대 갖고 싶다. bugatti.com

벨기에 출신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을 앞세워 WRC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모델 N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모터레이싱의 성지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내구 레이스다. 24시간 동안 서킷을 달리며 차와 드라이버의 한계를 시험한다. 실력뿐만 아니라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번 현대의 도전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좋은 기회다. 현대는 사실 그동안 i30나 벨로스터를 독일 현지 전문 업체와 손잡고 개조하여 출전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본사가 직접 팀을 만들고 개발, 튜닝까지 해 경기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N 레이스카에는 현대가 직접 개발한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된다. hyundai.com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출전현대자동차 고성능 모델 N

다 필요 없다!슈퍼카의 끝판왕, 부가티 시론

성능만큼이나 가격도 입이 저절로 벌어질 만큼

어마어마하다.

MOTOR MERCH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리고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카북차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책. 130년 동안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우리의

발이 된 차 1200대의

역사가 담겨 있다.

facebook.com/ScienceBooksFB

내 차 사용설명서지은이는 정비 관련 업종에

몸담고 있는 두 명. 차에

비치해두고 수시로

읽어보면 도움이 될

실용적인 알짜배기

정보들을 한 권에 담아

놓았다.

ydmnb.com

그 남자의 자동차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책. 위트 있는

입담과 깊이 있는 생각으로

무장한‘까남’ 신동헌이

풀어내는 자동차와

인생 이야기.

minumsa.com

W H E E LS

시론은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비전 그란투리스모 콘셉트카와 닮은 구석이 많다.

THE RED BULLETIN 87

Page 8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음악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묘미 중 하나는 속속 발표되는 라인업을 확인하는 재미다.

6월 열리는‘울트라 코리아 2016’은 페스티벌 시즌의 개막을 알리며 일찌감치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국 마이애미의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로 시작되어 이비사,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EDM 페스티벌이다. 세계적인 축제답게 1차

라인업부터 역대급 헤드라이너의 이름으로 가득 채웠다. 올해 한국 개최 5주년을

맞이한 만큼 더욱 특별하게. 최초로 공개된 네 팀의 헤드라이너만 해도 무려 악스웰

앤 인그로소(Axwell Λ Ingrosso), 마틴 개릭스(Martin Garrix), 아비치(Avicii),

아프로잭(Afrojack)에 이른다. 모두 세계 EDM 신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랜스

음악의 현재 시제들이다. 악스웰 앤 인그로소는 일렉트로닉 음악계에서 가장 큰

팬덤을 일으킨 전설의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 출신의

두 DJ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이들을 거론하지 않고 EDM의 역사를 논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륜 있는 아티스트다.

악스웰과 세바스찬 둘 다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지만 한창 떠오르는 젊은

DJ 사이에서도 그들의 이름은 여전히 EDM의 최전선에 있다. 현존하는 헤드라이너

중 최강이라는 음악 팬들의 평가가 꼭 지나친 편향은 아니라는 증표다.

마틴 개릭스와 아비치, 아프로잭은 <DJ 매거진>이 매년 선정하는 DJ 순위에서

‘TOP 10’에 포진한 실력파 DJ들이다. 올해 처음 울트라 코리아에 등장하는 마틴

개릭스는 데뷔한 지 3년밖에 안 됐지만 DJ 순위 3위를 차지한 그야말로 초신성.

2013년, 열여덟 나이로 데뷔하자마자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단숨에

최정상급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울트라 코리아를 열광시켰던 아비치와

아프로잭은 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서울을 찾는다. 메인 스테이지의 EDM

외에도 라이브 스테이지에서는 록,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준비할

예정이다. 3일간 울트라 코리아에 참가할 세계 아티스트는 100팀이 넘는다. 울트라

코리아의 궤적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UMF라는 이력이 있다.

서울이 왜 아시아 최초의 UMF 개최국이 되었는지, 왜 매년 수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는지 궁금하다면 6월 10~12일 올림픽경기장을 방문하라. umfkorea.com

올해도 예사롭지 않다EDM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가 다섯 번째 해를 맞이한다. 5주년이니까 특별히 하루 더, 3일간 열린다.

AC T I O N C U LT U R E

거울 나라의 앨리스조니 뎁의 설욕전이 될까?

루이스 캐럴의 원작을 각색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른들의 환상과 동심을 채워준

영화다.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한다. 시간 여행을

떠난 앨리스가 거울 반대편

세상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앤

해서웨이, 미아 바시코프스카 등

전작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들이 돌아오고 제임스 보빈이

연출을 맡았다. 사실 이 영화에는

알면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

주연 배우 조니 뎁이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몸값 못 하는 할리우드 배우’

순위에서 1위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1달러 대비 1.2달러의 수익을

냈으니‘가성비 안 좋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과연 그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밥값

못 하는 배우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

6월 개봉. disney.co.kr

5주년을 맞이한 ‘울트라 코리아’.

첫사랑의 표상 같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벌써 10년수지가 있기 전까지 첫사랑의 대명사는‘김종욱’이었다.김종욱이 첫사랑의 상징이 된 건 한 편의

뮤지컬 때문이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을

대표하는 <김종욱 찾기>다. 이 뮤지컬은

‘그 여자’가‘그 남자’와 함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자극하고,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여성의

감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로컬 뮤지컬로는

드물게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으며

2006년 초연 이후 60만 관객을 동원했다.

뮤지컬의 흥행은 영화는 물론 동명 소설의

발간으로 이어졌다. 성공의 비결은 캐릭터의

힘. 매력 넘치는 훈남 배우들이‘턱선의

외로운 각도’와‘콧날의 날카로운 지성’과

‘깊고도 낭만적인 목소리’를 지닌 가진

첫사랑 김종욱을 연기해 여심을 울린

덕분이다.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등 걸출한

배우들이 김종욱을 거쳐 스타로 거듭났다.

10주년을 맞아 돌아오는 <김종욱 찾기>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굴된 차세대

김종욱들이 함께한다. 또한 한국에서 10년

넘게 사랑받은 저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다질

계획이다. 2013년 중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연한다. cjenm.com

88 THE RED BULLETIN

Page 8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TION

THE PLAYLIST 선우정아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2006년 팝과 재즈를 아우르는

앨범 <매스티지>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일찍이 음악 관계자들은

주목할 아티스트로 그녀를 거론했지만, 그때만 해도 소위‘음악

좀 듣는다’ 는 사람만 아는 아티스트로 남아 있었다. 2010년,

2NE1의‘아파(Slow)’ 와 GD&TOP의‘Oh Yeah’ 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음원 중 하나였다. YG의 이미지로부터 선우정아를

쉽사리 떠올 수 없겠지만, 모두 그녀의 작품이다. 특색 있는

작곡가로 먼저 이름이 알려졌고 곧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치도

재조명되었다. 자연스럽게 선우정아라는 네 글자는 음악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낯익은 명사가 되었다.

명반이자 대중적인 빅 히트를

기록한 그녀의 데뷔 앨범 <Corinne

Bailey Rae>의 후속작이라 팬으로서

더 애착이 가는 앨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받은 영향이,

자연스러울 정도로만 앨범에 묻어

있어서 그 슬픔에 함께 집중하게

된다. 고결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건

지나친‘팬심’일까? 전작에 비해 록

사운드의 비중이 더 큰데 특유의 목소리가 여전히 진해서 변화라기

보다는 그녀의 음악 화법이 다양한 결을 가졌다고 느껴진다.

Corinne Bailey RaeThe Sea

첫 트랙‘Gatekeeper’를 듣는 순간

충격받았다. 정제되지 않은 듯한

기타 연주, 하지만 솔이 가득한

특유의 그루브, 유럽의 흐린 감성,

중간중간 재즈 보컬인가 싶은

영롱한 발성까지. 새롭지만 거부감

없는 자극이었다. 따져보면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에

좋은 충격을 받았다. 편안하면서

유니크하고도 시크하다. 또 파이스트 특유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먹먹한 질감에 반해 로파이 사운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앨범을 들은 후부터 비요크에게

신기함 이상의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Volta>의 커버는

앨범의 핵심이 되는 강렬한 비트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정지된

이미지에서 생생한 사운드가

느껴질 정도. 풍성한 무게감,

명확하고 정체성이 분명한 사운드는

듣고 나면 정말이지‘충전’된 느낌이

든다. 전지를 발명한 물리학자 알렉산드로 볼타의 성을 따 앨범

제목을 지은 이유이기도 하다. 흉내도 못 내겠는‘넘사벽’ 사운드!

내 2집을 만들 때 노라 존스의 4집,

5집과 함께 참 많이 듣고 영감을

받은 앨범.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이런

양질의 무게를 가진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특히 앨범 제목과 동명인 타이틀

곡‘Standing on the rooftop’은

여전히 많이 듣는 노래 중 하나다.

이 앨범을 통해 믹싱, 마스터링 등의 사운드 작업이 단지 기술이

아닌 음악 창작의 연장선이라는 걸 뚜렷하게 느끼고 배웠다.

BjorkVolta

Madeleine Peyroux Standing on the rooftop

Feist Let it die

Lauryn Hill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

10대 후반에 들었던 음악. 디바

스타일의 폭발적이고 대중적인

팝 아니면 하드코어 록의 극단적인

에너지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힙합

비트가 다소 지루하게 들렸다.

하지만 로린 힐의 파워풀한 보컬과

솔 가득한 음색은 힙합에 대한

내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려버렸다.

흑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이 앨범을 흑인 음악의 클래식 중 하나로,

솔 음악의 전설 중 하나로 꼽는 데 이의가 없을 것 같다.

SUB BATTERY SPEAKER배터리가 내장된 스피커라고 불러야

할지 스피커를 장착한 보조 배터리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이다.

THE GADGETPocket Operator만들다 만 것 같은 이 물건의 정체는 무엇인지 감이 잡히는가? 이 제품은 ‘울트라 포터블 뮤직 디바이스’라 불리는 신시사이저다. 여러 주파수나 파형의 소리를 합성할 때 사용한다.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가 매우 작고, 가격도 무척 저렴해 어디든 편하게 들고 다니며 새로운 음을 생산할 수 있다. 종류는 총 여섯 가지. 입출력은 3.5밀리미터 스테레오 잭을 사용한다. 59달러. eenageengineering.com

Harman Kardon Esquire Mini

오디오 명가‘하만카돈’의

이름에서 성능에 대한 신뢰가

솟아난다. 잘빠진

신형 스마트폰같이 슬림한

실루엣 하나만으로도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

harmankardon.com

PERI Duo Case보조 배터리로도 모자라

스마트폰 케이스의 영역까지

넘보는 스피커다. 블루투스는

물론 와이파이 하이파이

스피커 기능을 탑재했다.

기능이 많은 대신 용량은

2500mAh로 작은 편.

myperi.com

Captin America Blutooth Speker

Power Bank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닮은

블루투스 스피커. 무적

방패처럼 빵빵한 7800mAh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스피커 출력은 5W.

infothink.com.tw

C U LT U R E

THE RED BULLETIN 89

Page 9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TION

레인보우 아일랜드

음악과 캠핑이 만나는 가장

완벽한 순간을 선사하는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6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김반장과 윈디시티,

스웨덴세탁소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18June

SCO

OP/

RED

BU

LL C

ON

TEN

T PO

OL

E V E N TS

June 18 레드불 쓰리스타일 2016세계 최고의 DJ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인‘레드불 쓰리스타일 2016’의 한국 대표 선발전 오프라인

결선이 6월 18일로 확정됐다. 레드불 쓰리스타일은 200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된 DJ 월드컵으로 15분

동안 최소 3개의 다른 장르 음악을 믹싱해 심사위원들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으로 1차 선발전이 진행됐다. 1차 선발전의 과제는 5분 분량의 셀프 DJ 믹싱 영상이었으며, 여섯 명만이

오프라인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을 통해 우승한 DJ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월드파이널 진출권을

얻게 되며, 경비 및 위너스 투어, 쇼케이스 등의 기회도 얻게 된다. redbullthre3style.com

SAVE THE DATE

6월은 풍성한 음악의 달이다.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

티켓 한 장이면 마카롱,

타르트, 초콜릿, 푸딩,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눈과 입이 즐거운 디저트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2016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이

6월 11일부터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여름맞이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이날만큼은 즐겁게

먹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길.

11June

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 내한 공연

이탈리아 음악의 전통을

다시 살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이 비루투오시

이탈리아니’가 내한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한다.

다양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곡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

3June

June 21 뮤지컬 <스위니토드> 개막2007년 영화로도 제작됐던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 <스위니토드>가 2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이번 무대의

연출은 에릭 셰퍼가 맡았다. 그는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고의 연출가다. 건실한

이발사가 15년 억울한 옥살이를 마친 뒤

불행으로 그를 몰아넣은 판사를 향한

복수극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궁금하다. charlottetheater.co.kr

June 1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 스페인 평가전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슈틸리케 버전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과 여섯 번째 대결인 이번에는 과연 값진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좋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욕심내는 선수는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올림픽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손흥민을 양보할지.

kfa.or.kr

June 19 2016 듀애슬론 레이스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데상트

듀애슬론 레이스 일정이 확정됐다.

듀애슬론 레이스는 철인 3종 경기인

트라이애슬론에서 수영을 제외한 러닝,

사이클링으로 한계를 시험하는 신개념

대회다. 6월 19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참가비는 9만

9000원. 참가자들에게는 데상트

하이브리드 저지와 러닝화로 구성된

패키지가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duathlonrace.com

그는 195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90 THE RED BULLETIN

Page 91: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AC T I O N H OW TO

1공격적으로 나가라 “주도권을 쥐고, 할 수 있다면 먼저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먼저 시작하더라도, 그 사람의 베팅에 따라가면 안

된다. 공격적인 접근이 이기는 비결이다. 단순히 상대방의

베팅에 따라가는 건 초보라는 것을 동네방네 광고하는

격이다. 소극적으로 게임을 하면 나약함을 들키게 될

뿐이다. 상대방은 이쪽이 카드에 자신감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고 게임에서 제압하려고 할 게 분명하다.”

2실수를 기억하라 “한 판을 지더라도, 그 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다음 판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면 그 판을 돌이켜보면서 어떤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라. 여러 날에 걸쳐서 계속되는

토너먼트의 경우에는 토너먼트가 끝난 후에 그 판을

복기하라. 어떤 사람은 진 판에 대해서 기록하는데,

나는 중요한 것만 기억해둔다. 혼자서 분석해보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기도 한다.”

포커에서 이기는 방법누구나 도박판에서 큰돈을 딴 뒤 유유히 떠나는 영화 같은 장면을 꿈꾼다. 이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바이런 케이버맨은 세계를 돌며 포커 게임에서 700만 달러를 땄다. 2015년에는 포커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글로벌 포커 인덱스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심리학도였던 케이버맨은 상대의 보디랭귀지까지 읽는다. “어떤 사람들은 포커 테이블에서 매우 수다스럽다. 아마도 상대를 현혹시키려고 하는 짓이겠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가게 된다.”그의 팁을 들어보자.

3강박을 버려라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정이

격해지면 게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포커가

내 감정에 영향을 끼치도록 두지도 않고, 이겨야겠다는

압박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결과는 내가 좌우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여라. 어떻게? 이걸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이길 확률이 70퍼센트라면, 30퍼센트는 질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명심하면서 한 판 한 판 게임을

해나가는 것이 감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4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 “어떤 판에서든, 어떤 카드를 들고 있든 항상

똑같은 표정을 유지한다. 상대방에게 어떤 실마리도

주지 않도록, 내 자세나 표정, 말투에 신경을 써라.

가끔 일부러 표정을 어둡게 하거나, 긴장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눈을 깜빡거리는 것은 도움이 된다. 또 패를

고를 때 시간을 똑같이 쓰는 것도 중요하다. 곧바로

패를 골랐더라도 시간을 좀 끌어서 균형을 맞추는

거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실마리를 주지 않는다.”

5목적을 가지고 플레이하라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게임에 아주 중요하다. 토너먼트에

나설 때는 갖고 있는 돈의 1퍼센트씩만 베팅해라.

1000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10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15~20판을 하면서 한 번도 못 이기고

계속 지기만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판돈을

걸 때 자제하지 않으면 금방 바닥이 나고 만다.”

THE RED BULLETIN 91

MA

RK

THO

MA

S

Page 92: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93: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THE RED BULLETIN GUIDE

HOME여기 따끈따끈한 최신 멀티미디어 하이테크 제품들이 있다.

유로 2016(6월 10일~7월 10일)을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스펙터클하게 안방에서 즐겨보자. 이들과 함께.

ENTERTAINMENT

B L U E T OO T H 1990년대에 에릭슨이 최초 개발한 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 쉽고

간편하게 일대일 혹은 일대 다중으로 기기를 연결해 여러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 모든 제품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기능.

KNOW-HOW

SENNHEISER RS 195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최고의 사운드로 TV를 즐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블루투스 헤드폰이다.수신 거리 100미터를 자랑하는 이 무선 헤드폰은 7개의 청취 다이얼을 장착하고 있어 개인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en-uk.sennheiser.com

THE RED BULLETIN 93

Page 94: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SEE

HUAWEI MEDIAPAD M2

외출 중에도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미디어 패드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0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고급스러운 메탈 케이스를 탑재했다. 컬러 콘트라스트가 뛰어난

풀 HD 비디오를 지원하기 때문에 번개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 흐름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해 분석할 수 있다. huawei.com

HISENSE XT910 65” ULED TV티켓 없이도 경기장에 앉아 있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TV다. 65인치 커브드 4K 울트라 HD TV의 탁월한 컬러 콘트라스트가 구매욕을 자극한다. 게다가 이 스마트 TV에는 3D 영화 체험, 뉴스 수신 기능은 물론 각종 앱도 탑재되어 있다. hisense.de

PANASONIC DMR-BST855 BLUE-RAY RECORDER

못 보고 놓친 경기가 있다고? 1TB의 하드디스크 용량과 트윈 HD 위성 디지털 수신 튜너를 탑재한 이 블루레이 레코더로는 HD 영상 두 개를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panasonic.com

LG ELECTRONICS 55EF950V OLED 4K TV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현대의 TV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5센티미터 두께의 울트라 신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최고급 블랙 패널 탑재로 컬러를 완벽하게 재생해낸다. 선명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걱정도 완벽하게 해결했다. 4K 해상도, 그리고 스마트 TV 내비게이션 webOS 2.0을 적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www.lge.co.krAC E R H O M E H 65 2 0 B D

P R O J E K T O R밝기(3000루멘)가 뛰어난 이 프로젝터는 극장 수준의 스크린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제 자신 있게 이웃이나 애인을 초대해도 될 듯. 풀 HD 해상도와 100만 가지의 컬러로 구성된 스크린을 최대 300인치까지 벽에 띄울 수 있다. 특히나 반가운 점은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프로젝터 램프. 에코 모드를 장착하고 있어 수명이 약 5000시간이나 된다. 자그마치 3300번의 축구 경기 관람이 가능한 수명이다. 이 정도 성능이면 아내도 구입에 동의할 것이다. acer.com

PHILIPS SAGEMCOM PPX 4935거실에 편하게 앉아서 맥주 한 캔과 유로 2016을 관람하려는 사람을 위한 제품. 12×12센티미터 사이즈의 소형 프로젝터다. HD 영상(720p)을 최대 150인치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연결 단자(USB, HDMI, 3.5밀리미터 오디오 잭)를 탑재하고 있어, 여러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로는 2시간 연속 플레이가 가능해, 90분의 경기 타임과 경기 분석까지 모두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www.philips.co.kr

94 THE RED BULLETIN

Page 95: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LAY

SONY PS4지금까지 4000만 대 가까이 판매된 플레이스테이션 4는

콘솔의 표준을 만들어놓았다. 올해 10월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 VR 안경(가격은 약 51만원)을 쓰고 가상

세계로 들어가서 게임의 전혀 새로운 차원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laystation.co.kr

CXC MOTION PRO II RACER남자들은 축구를 사랑한다. 그리고 빠른 자동차도. 험한 자갈 바닥을 달리지 않고 집에서 레이스 기분을 제대로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하이테크 시뮬레이터를 위해 6800만원 정도만 탁자 위에 꺼내놓으면 된다. cxcsimulations.com

RAZOR BLADE PRO누가 노트북은 게임에 부적합하다고 말하는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M 그래픽카드, 16GB 램, SSD+HDD 하드 드라이버를 탑재한 이 노트북으로는 최상급 게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kr-store.razerzone.com

E A S P O R T S F I FA16피파16으로는 30개 이상의 세계 리그(예를 들면,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를 실제 축구 선수처럼 해볼 수 있다. 78가지의 다양한 축구 경기장(실존하는 축구장 50곳과 가상 축구장 28곳)을 골라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다른 도전성을 요하는 전속력 플레이 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여자 축구팀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easports.com/de/fifa

4 K U LT R A- H D 이제 해상도 1920×1080의 풀 HD 영상도 한물갔다. TV 대각선 길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해상도도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 129만원 정도면 65인치에 4096×2160픽셀의 4K 울트라 HD 해상도를 장착한 TV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앞으로

10년은 거뜬히 최신식 TV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4KULTRAHD

KNOW-HOW

S H A R E P L AY 게임은 친구들과 할 때 두 배로 재밌다.

그리고 소니 셰어 플레이만 있다면 당신의 게임 파트너(그가 세상 어디에서 PS4 시스템을 구동시키고 있든 상관없이)가 그 게임을 꼭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그는 그냥 당신이 하는 게임을 구경하거나 이어받거나

멀티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다.

XBOX ONE엑스박스 원은 엔터테인먼트와 홈 시네마

플레이에 강하다. 하나의 콘솔로 거실에서 앱과 TV, 영화, 음악, 스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현재 구동 가능한 게임은 약 500개. 당분간

무료함 제로의 삶이 보장될 것이다. xbox.com

THE RED BULLETIN 95

Page 96: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HEAR

BANG & OLUFSEN BEOSOUND MOMENT보디의 원목 부분을 살짝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무선 뮤직 시스템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컬러로 된 무드 휠이 당신의 컨디션이나 음악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선곡해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bang-olufsen.com

BEATS PILL+고음과 저음 분리 기능이 탑재된 이 블루투스 스피커는 보디가 단 19센티미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배터리 작동 시간이 12시간이나 된다. 간단히 말해서 이 알약 모양의 스피커에 연결하면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 kr.beatsbydre.com

BOSE LIFESTYLE SOUNDTOUCH 535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탑재한 이 홈시어터 라이프스타일은 엄청난 사운드의 힘으로

우리를 축구 경기장에 데려다놓을 것이다. 어댑터 아이큐 시스템이 공간 환경을 분석해서 최적의 음향 재생을 이루어낸다. bose.co.kr

SONY PS-HX500 PLATTENSPIELER

레코드판이여 영원하라! 좋아하는 레코드를 디지털로 소장하고 싶거나, 언제든 듣고 싶은 사람은 소니 레코드 플레이어로 비닐 레코드판을 해상력 높은 디지털 오디오

트랙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www.sony.co.kr

K L I P S C H R E F E R E N C E O N - E A R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가격도 웬만하고(약 200유로 정도) 견고하게 만들어졌으면서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면서 귀에도 편한 헤드폰을 찾고 있는가? 여기 당신을 위한 헤드폰이 있다. 특히 iOS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오디오 콘텐츠 감상에 이상적이다. klipsch.com

KNOW-HOW

M U LT I R OO M 멀티룸 시스템만 있으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스피커

여러 대를 손쉽게 콘트롤 할 수 있다. 물론 하나의 무선 랜 네트워크 안에 있어야 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집 안에 복잡한 케이블 설치 없이 여러 개의 방에서 동시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앱을 활용한 중앙 작동과

공간별 스피커 제어가 가능하다.

S T R E A M I N G 오디오 스트리밍은 오디오 데이터가 다운로드나 저장 과정

업이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트랜스미션되는 것이다. 10만 개에 달하는 웹 라디오 스테이션의 뮤직 초이스가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적 서비스로 확장된다. 이로써 콘서트 실시간 방송은 물론 냅스터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수요 중심

온디맨드 서비스들의 무제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Page 97: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ENJOY

NESPRESSO PRODIGIO블루투스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네스프레소 앱(iOS와

안드로이드 지원)을 사용해서 원하는 커피 타임을 입력만 하면 되도록 만들어진 캡슐 커피 머신이다. 일부러

움직이는 대신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설정만 하면 된다. 그러면 열기를 돋우었던 전반전이 끝날 시간에 맞춰

커피가 정확하게 준비돼 있을 것이다. nespresso.com

WEBER SPIRIT E- 330 PREMIUM GBS이 가스 그릴 하나면 한꺼번에 11명의 축구팀 전원을 먹일 수 있다. 각기 조절 가능한 세 개의 버너 밸브를 이용해 고기를 최적으로 구워낼 수 있다. weber.com

RÖSLE NO. 1 F50 HOLZKOHLEGRILL

겉면을 자기 에나멜 코팅한, 공같이 둥근 스틸 그릴. 숯을 사용하며, 불판 면적은 1885제곱센티미터. 뚜껑에는

누구나 읽기 쉬운 온도계도 장착되어 있다. roesle.de

COLEMAN GRILL ROADTRIP LXE자동차 트렁크에 공간이 적다면 손가방 정도의 크기로 접을 수 있는 이 그릴이 제격이다. 450그램짜리 가스 한 통이면 1시간 동안 그릴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www.coleman.co.kr

S O N Y X P E R I A X스마트폰의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이제부터는 스마트폰으로.모든 흥미진진한 순간을 캡처해두자. 인텔리함을 겸비한 이 23메가픽셀 카메라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한다. 스마트 캡처 테크놀로지를 탑재하고 있어 취한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방 카메라가 13메가픽셀의 불리한 조명 조건을 갖췄더라도 최상의 셀피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이다. 메탈 케이스를 장착한 이 스마트폰은 미니 TV와 플레이스테이션4 콘트롤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훌룡한 제품이다. www.sony.co.kr

SMEG 500BL RETRO MINI COOLER

7만 유로면 제법 괜찮은 자동차 한 대 값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쪽짜리

피아트500 디자인의 이 냉장고는 스타일이 살아 있다. 같은 맥주라도 이왕이면 이 냉장고에서 꺼내 오고 싶어진다. 헤드라이트와 점멸등이 장착된 이 달리는 냉장고의 전면에는 조명도

들어온다.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스틸 재질로 된 냉장고 내부에는 큰 병 8개와 캔 12개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다. smeg.at

THE RED BULLETIN 97

Page 98: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레드불레틴> 7월호는 6월 14일에 발행됩니다.

MAKES YOU FLY

“This is one of the biggest and craziest megaloop late rolls in my entire life.” 카이트보더 리노 로메우가‘2016 레드불 킹 오브 디 에어 카이트보딩 콘테스트’에 출전해 극한 바다의 환경을 뚫고 멋지게 회전하고 있다. 그는 종합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2016년 2월케이프타운의 큰 파도와 강한 바람은‘2016 레드불 킹 오브 디 에어 카이트보딩 콘테스트’를 위한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저기서 뜨는 건 완전히 미친 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두렵지만, 몸 안에서 폭발하는 아드레날린은 공포 따위를 물리치기에 충분한 양이다.”브라질 출신의 리노 로메우가 말했다.redbullkingoftheair.com

98 THE RED BULLETIN

TYR

ON

E BR

AD

LEY/

RED

BU

LL C

ON

TEN

T PO

OL

Page 99: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
Page 100: The Red Bulletin June 2016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