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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호 2014. 11.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루터 - 참교육학부모회 창립 25주년 제 35차 학부모 포럼 학부모 운동, 25년의 성과와 과제 2014년 10월 6일 한백교회 안병무홀 에서 우리회 창립 25주년 기념, 제 35 차 학부모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부모 운동, 25년 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순원(우리회 자문, 한신대 심리아 동학부 교수), 박범이 회장의 발제로 김 학윤(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 오 금고 교사),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 처장), 김부정 경기지부장, 이현철 수원 지회장의 토론이 있었다. 이어서 자유토론과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 4~5면으로 이어짐 우리회, 전교조, 한국여성단체연합,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지난 10월 24 일 국회 도서관에서 ‘교육재정파탄위기극복과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국민운 동본부’를 창립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무상보육 확대 공약에 따 른 누리과정(3~5세)과 초등무상돌봄에 필요한 재정을 별도의 예산증액 없 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출하도록 함에 따라 교육감이 집행할 수 있는 교육재정이 파탄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해서 학교 신·증설을 하고, 교원의 명예퇴직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환경개선 시 설 투자는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하 고 누리과정과 초등돌봄예산이 급증하게 되어 이러한 위기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운동본부는 이 날 창립식 이후 시도교육감협의회, 서 울시의회 등과 함께 지방교육재정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교육재정파탄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한 실천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미선 2014년 제 19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선거 주요 일정 선거투표일 : 2014년 12월 18일(목) ~ 22일(월) 지부지회 선관위 구성: 2014년 11월 6일(목)까지 선거일 및 위원공고: 2014년 11월 10일(월) 선거공고: 2014년 11월 13일(목) 입후보등록 - 입후보 등록기간: 2014년 11월 18일(화) 10시 ~ 2014년 11월 27일(목) 18시 - 입후보 등록추가기간: 2014년 11월 28일(금) 10시 ~ 2014년 12월 2일( 화) 18시 선거운동기간 - 2014년 11월 28일(금)(또는 12월 3일(수)) 0시 ~ 2014년 12월 17일(수) 24시 선거인 명부 공고 - 선거인 명부 작성기간: 2014년 10월 2일(목) ~ 2014년 10월 29일(수) - 선거인 명부 공고일: 2014년 11월 24일(월) - 선거인 명부 열람기간: 2014년 11월 25일(화) ~ 2014년 11월 27일(목) - 선거인 명부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 2014년 11월 25일(화) ~ 2014년 11 월 28일(금) - 선거인명부 확정 및 공고일: 2014년 12월 2일(화) - 우편투표 용지 발송: 2014년 12월 5일(금) 투표권 2014년 5월 31일까지 회원 등록을 한 자로, 선거인명부 확정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1회 이상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게 있습니다. 선거는 전자투표와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부지회와 회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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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278호 2014. 11. 05

바로서는 학부모 우뚝서는 아이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루터 -

이달의 금언

참교육학부모회 창립 25주년 제 35차 학부모 포럼

학부모 운동, 25년의 성과와 과제2014년 10월 6일 한백교회 안병무홀

에서 우리회 창립 25주년 기념, 제 35

차 학부모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부모 운동, 25년

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순원(우리회 자문, 한신대 심리아

동학부 교수), 박범이 회장의 발제로 김

학윤(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 오

금고 교사),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

처장), 김부정 경기지부장, 이현철 수원

지회장의 토론이 있었다.

이어서 자유토론과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 4~5면으로 이어짐

우리회, 전교조, 한국여성단체연합,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지난 10월 24

일 국회 도서관에서 ‘교육재정파탄위기극복과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국민운

동본부’를 창립했다.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무상보육 확대 공약에 따

른 누리과정(3~5세)과 초등무상돌봄에 필요한 재정을 별도의 예산증액 없

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출하도록 함에 따라 교육감이 집행할 수 있는

교육재정이 파탄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해서 학교

신·증설을 하고, 교원의 명예퇴직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환경개선 시

설 투자는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하

고 누리과정과 초등돌봄예산이 급증하게 되어 이러한 위기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운동본부는 이 날 창립식 이후 시도교육감협의회, 서

울시의회 등과 함께 지방교육재정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교육재정파탄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한 실천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미선

2014년 제 19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선거 주요 일정

● 선거투표일 : 2014년 12월 18일(목) ~ 22일(월)

● 지부지회 선관위 구성: 2014년 11월 6일(목)까지

● 선거일 및 위원공고: 2014년 11월 10일(월)

● 선거공고: 2014년 11월 13일(목)

● 입후보등록

- 입후보 등록기간: 2014년 11월 18일(화) 10시 ~ 2014년 11월 27일(목)

18시

- 입후보 등록추가기간: 2014년 11월 28일(금) 10시 ~ 2014년 12월 2일(

화) 18시

● 선거운동기간

- 2014년 11월 28일(금)(또는 12월 3일(수)) 0시 ~ 2014년 12월 17일(수)

24시

● 선거인 명부 공고

- 선거인 명부 작성기간: 2014년 10월 2일(목) ~ 2014년 10월 29일(수)

- 선거인 명부 공고일: 2014년 11월 24일(월)

- 선거인 명부 열람기간: 2014년 11월 25일(화) ~ 2014년 11월 27일(목)

- 선거인 명부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 2014년 11월 25일(화) ~ 2014년 11

월 28일(금)

- 선거인명부 확정 및 공고일: 2014년 12월 2일(화)

- 우편투표 용지 발송: 2014년 12월 5일(금)

투표권

2014년 5월 31일까지 회원 등록을 한 자로, 선거인명부 확정일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1회 이상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에게 있습니다. 선거는 전자투표와

우편투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부지회와 회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Page 2: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2278호 2014.11.05교육공공성을 찾아서

부산 촌뜨기 아줌마인 내가 거꾸로 수업으로 전

환하게 된 동기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다. 나는 초등3학년, 5학년, 중등2학년 세 명의 딸

을 가진 학부모이다. 착한 딸들은 항상 아주 조금

귀찮은 숙제를 학교로부터 집에 가져왔고, 나는 딸

들의 수준에서 어려운 과제에 도움을 주어야 했다.

왜냐하면 숙제를 제대로 해가지 않았을 때 나의 딸

이 어떤 상황과 처우에 놓이게 되는지 매우 잘 알

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자료를 찾

으면서 문득, ‘왜 조사학습은 가정에서 해야 하는

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회 수업의 한 사례로, 기

후 변화에 대한 조사활동도 e-나라지표에서는 어

른들이 보는 수준의 지표와 단위로 제시되기 때문

에 학생의 수준에 맞게 단위나 소수점 이하 자리수

를 수정해서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부모님이 잘 돌보지 않는 학생들은 의미도 모르

는 자료를 복사하기, 붙여넣기로 과제가 끝난다. 진

정한 조사학습이 아니다. 이것이 나의 출발점이다.

블룸의 교육목표에서 상위영역으로 분류되는 것

들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가?

왜 학생들은 쉬운 개념과 문제만 몇 번 풀면 이해

할 수 있는 것을 9시부터 오후 2시, 혹은 더 많은

시간들을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제자리에 붙박이처

럼 앉아서 듣고 있어야 하는가? 그리고 에너지가

발에 있는, 움직여야만 살아갈 수 있는 초등학생들

도 그렇게 해야 하는지.

내가 학생이었던 때의 배움은 참으로 수동적이었

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

사회는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너무나 다른 모습

이지 않은가.

지난 9월 서울과 부산지역에 거꾸로 수업의 개념

을 처음 도입한 미국교사인 존 버그만이 한국을 방

문했다. 그는 학교에 잘 오지 않고 결석하는 학생들

을 위해서 플로피 디스크에 동영상을 넣어 학생이

집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라도 학생

들의 배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했던 점이 나는 개

인적으로 존경스러웠다.

거꾸로 수업은 동영상을 제작해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학생들 스스로 학습하게 하고, 비워진 교

실 수업을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생중심의 다양한

학습 형태로 교실에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

이 바로 거꾸로 교실의 기본적인 지향점이다.

거꾸로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그 동안 많은 교육

학자와 일선 교사들에 의해서 너무나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학습 유형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리고 정보화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환경이 뒷받

침되기 때문이다.

나의 거꾸로 수업으로 달라진 것들

우리 학급에는 교수님이 있다. 학생들이 순번제

로 돌아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이 되기

도 하고 도우미가 되기도 하고, 인쇄물을 챙겨주는

사람이 되기도 하며 교수님을 도와서 수업에 참여

한다. 학생들이 주가 되어 수업이 진행되니,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때 한 명 한 명의 학습 수

준이나 학습 습관을 볼 수 있다. 모둠활동에서 또

래 집단에서 사회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교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누구인지, 학생들의

언어사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등 학생들의 상

태를 수집할 수 있다. 더불어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강

의식 수업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학습 유형을

교실 수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학

습, 창의적 문제해결학습, 액션러닝, 문제기반학습,

토의와 토론 등등 학생들에게 너무나 유익한 학습

활동의 구현이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 시 학생 활동에 대한 다양한 현장 사례는 미

래교실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의 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비워진 교실에 채울 수 있는 수업

기제는 아주 많다.

얼마 전 2학기 성취도 시험이 있었다. 학생들은

발음도 어눌하고 내용도 조직적이진 않지만 담임이

올린 영상강의를 몇 번이나 들었다고 했다. 서툴지

만 나의 영상강의가 학생들의 배움에 영향을 미치

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가정으로 보낸 평가결과 통신문의 회신 내

용 중에서 “선생님! 강의 수업 우리 아이가 정말 열

심히 듣고 공부했답니다. 항상 수고 많이 해 주세

요.”, “선생님 거꾸로 수업 영상 재미있어요. 고맙습

니다.” 등 영상강의 제작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반응

도 뜻밖의 결실이다. 교육의 변화는 교실 한 구석

교사와 학생 한 명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모든 것이 최고일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나

의 거꾸로 수업은 최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2014년 햇빛 좋은 가을에 부산에서 교사 이미숙

나의 거꾸로 수업

편집자 주 : 최근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열풍이 불고 있다. 거꾸로 교실은 혼합형 학습의 한 형태이다.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비디오 강의를 보면서 새로운 수업 내용을 배운다. 반면 수업시간에는 교과내용 전달 대신 숙제로 내던 과제를 교사와 학생이 보다

개인화된 지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수행한다. 이 방식은 플립러닝, 플립드러닝, 역전 학습, 역진행 수업, 뒤집힌 수업 등으로도 불린다.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거꾸로 수업 60

도시 소개하기 : 전문가 활동

제안서 쓰기 : 피라미드식 토론학습 프로젝트 학습 : OO아파트 어린이 대표를 뽑아라

존버그만 학부모 평가

미래교실 네트워크

http://www.futureclass.co.kr

블롬의 교육목표 분류

지난호 277호 3면에 실린 박종훈 교수의 ‘세종, 한글, 국어

교육’의 편집 과정에서 일부 문장이 매끄럽지 않게 축약되

었고, 어문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발생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필자 선생님께 사과드립니다.

부산 용소초등학교

Page 3: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3 278호 2014.11.05 교육공공성을 찾아서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하지?’, ‘나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실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

른다. 교사의 설명을 잘 듣고 이해하면 모범학생이

다. 그러나 교실에서 학습은 하고 있는 것일까? 이

런 의문이 오래 전부터 들었다. 수업을 하면 할수

록 의문은 커져만 갔다. 아무리 설명을 잘 해도 학

생들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학생들의 생기 없

는 얼굴과 성적은 변화되지 않았다. 교실에서의 주

인공은 학생이 아니라 교사였다. 학생에게 학습권

을 돌려주고 싶었다.

교실을 비우다

거꾸로 교실을 안내하다

3월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에게 거꾸로 교실에

대한 안내를 하고 거꾸로 교실 팻말도 붙였다. 학습

규칙도 정했다.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하고, 학습 활

동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 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준비물은 포스트잇, 교과서, 필기구, 그 흔한 스마트

도구는 가끔씩 사용하는 학생들 휴대폰이 전부다.

학습 규칙은 간단했다. 준비물을 꼭 챙겨오기, 디

딤수업으로 꼭 학습해오기, 디딤수업 체크리스트

에 질문 적기, 수업시작 전 포스트잇에 질문을 적

어 Question Board에 자신의 번호에 붙이기, 디

딤수업으로 공부를 해오지 않았을 경우 수업 시작

과 동시에 복도에서 5분 동안 교과서 읽고 답하기

등이다. 학생들이 학습 규칙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디딤수업으로 학습을 시작하다

(디딤수업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사전 동영상을

말한다. 사전 동영상에는 본시 수업에서 학생들이

배움으로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7~10분 내외의

설명식 수업을 담고 있다.)

학생들이 디딤수업으로 공부하기 전에 1차시 분

량의 교과서 범위를 꼭 읽도록 지도했다. 체크리스

트에 두 개의 질문을 꼭 작성하도록 했다. 만일 디

딤수업으로 학습을 못했을 경우에는 점심시간과

아침 자습 시간(또는 방과 후 시간)에 컴퓨터실을

개방했다. 거꾸로 교실 시작 초기에 디딤수업으로

공부를 하고 온 학생들의 비율이 50%를 넘지 않았

다. 이유는 다양했다. 이것을 관심과 설득, 디딤수

업 체크리스트와 Question Board, 그리고 컴퓨

터실 개방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거

꾸로 교실을 적용하는 초기에 디딤수업으로 공부

해오지 않은 30% ~ 40%의 학생들을 디딤수업 학

습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가 큰 과제였다.

비워진 교실을 채우다

‘3학년 사회과 거꾸로 교실’ 문을 열었다. 사회과 거

꾸로 교실에서 적용한 수업 설계의 키워드는 ‘실패와

과정, 그리고 성장’이였다.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학

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실제적인 학습의 과정

이 누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거꾸로 교

실에서 학생들은 모두 다섯 가지 형태의 학습 모형에

참가한다. 첫 번째는 1인 형태의 자기주도 학습형으

로 개인 과제 해결형이다. 두 번째 학습 형태는 2인 상

호 협업형으로 친구와 함께 과제를 해결한다. 세 번째

학습 형태는 4인~6인 모둠형으로 과제 해결형, 의사

소통형, 문제해결형, 지식구성형, 프로젝트형, 단원평

가활동 등이다. 네 번째는 모둠형으로 8명~10명 단위

로 구성되며 집단 토론, 문제해결형, 가치형성, 프로

젝트 학습 활동을 한다. 마지막 학습 형태는 학급 전

체형으로 집단토론과 같은 학습 활동을 한다.

Question Board에 출석과 질문을 하다

거꾸로 교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에 학

생들은 디딤수업으로 학습하면서 작성한 질문을

포스트잇에 적어 Question Board 자기 번호에 부

착한다. 교사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포스트잇을

질문 유형별로 확인한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디

딤수업의 학습 정도와 출석을 확인할 수 있다. 수

업이 시작되면 5분 동안 질문들 중에서 공통적인

질문과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설명

은 교사가 혼자 하지 않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한

다. 친구의 질문에 친구가 설명을 하기도 한다. 본

격적인 교실 채우기 시간이 시작되면 지식을 구조

화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학습주제에 따라 4단계

로 구분하여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

[1단계]에서는 사회 교과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

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수업을 진행한다. ‘기본

개념 이해하기’, ‘개념 질문하기’, ‘포트스잇 피드백하

기’, ‘교실에서의 나’와 같은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개념과 교과서 자료를 참고하여 질문

을 한다. 질문에 학생들이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한

다. 학생이 작성한 것은 옆의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전달받은 포스트잇에 내용 평가를 하도록 한다. 이

런 활동을 통해 자신의 학습 활동에 대한 다른 친

구들의 피드백을 상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때 잘

못된 내용이나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손을 들면

교사가 가서 추가 설명을 하고 도와준다.

[2단계]에서는 교과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개념을 확장시키는 단계이다. ‘랜덤 질문하기’, ‘친구

선생님’, ‘포스트잇 댓글 달기’, ‘방울토마토 열매맺

기’, ‘포스트잇 질문하고 답하기’, ‘하나가 넷, 넷이

하나’와 같은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친구들이 정

리한 것을 살펴보고 피드백 한다. 정리하고 작성한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 의견, 판단 등을 적는다.

주제와 연관 있는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만들어 보기

도 한다. 이 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자신이 하지 않

고 다른 친구들이 한다.

[3단계]에서는 지식 보물찾기 활동을 한다. 그 동

안 학생들의 학습 활동 포스트잇들을 활용한다. 복

습의 의미가 강하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000학생의 000주제의 포스트잇을 찾으세요.”

찾은 포스트잇에 적힌 질문을 문제 형식으로 학생

들에게 읽어주고, 문제에 답하게 한다. 찾은 학생과

문제를 맞춘 학생에게는 간단한 상품을 제공한다.

[4단계] 중단원 또는 대단원을 대상으로 ‘지식 만

들기’, ‘나의 학습 과정 찾기’, ‘프로젝트 활동’, ‘문제

해결형 과제 활동’, 그리고 ‘단원 평가 활동’을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과제를 자신과 주변의

문제에 적용해 보면서 학습 활동을 하게 된다. 문제

에 대한 창의적인 생각과 접근을 할 수 있다.

실패와 과정, 그리고 성장이 있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채

워진 거꾸로 교실

사회과 거꾸로 교실에선 학생들은 더 이상 두려

움을 가지고 있지 않다. 누구나 말하고, 표현한다.

누구도 친구의 발표와 내용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다. 지금의 교실은 실패와 과정보다는 결과를 우선

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식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질문이나 발표를 꺼려한다. 학생들에

게 실패하고, 경험하고, 연습하는 시간과 기회를 주

는 거꾸로 교실에선 학생들은 즐거워했다. 그리고

몰입했다. 더 이상 두렵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교

사인 내가 교실에서 더 이상 두려움을 가지지 않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1학기 사회과 거꾸로 교실을 마감하면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피드백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학생

이, 또 하나는 교감선생님께서 수업을 보시고 학생

들 앞에서 해 주신 피드백이다.

“선생님! 뭔가 배우는 것 같아요.”

“야! 우리 이것은 까먹지 않겠다.”

“여러분들은 000선생님으로부터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아나요?”

홍성일 (김해 대청중학교 교사)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실패와 과정이 있는 거꾸로 교실

학생들이 Question Board에 질문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거꾸로 교실에서는 남학생들의 학습 참여도가 이전과 다르게 높아졌다

김해 대청중학교

Page 4: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4278호 2014.11.05교육자치

제 35차 학부모 포럼

* 1면에서 이어짐

우리회 제 35차 학부모 포럼은 10월 6일에 창립

25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로 열렸다. 토론회에서 강

순원 교수(우리회 자문, 한신대 심리아동학부 교수)

는 ‘학부모 주의를 넘어선 성찰적 학부모 운동’이라

는 주제로, 박범이 회장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

25년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강순원 교수는 “시장개인주의의 근간인 학부모선

택권은 강력한 교권주의에 대한 견제로서 이용되는

학부모주의(parentalism)를 낳는다.”면서 누가 학

부모인가? 학부모만 학부모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가? 학부모주의는 교육운동의 부정적 결과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학부모 운동 초기에는 “자녀를

위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좋은 교육, 즉 참교육

을 위한 교사와 학부모 협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에 “민주정부에 의한 학교 문 열기에 학

부모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교사운동진영과 갈등

하는 국면에 이르게 되었고, 이는 신자유주의교육

반대 대 학부모권리 주장자 간의 심한 갈등으로 비

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부모의 학교

참여는 재정적 지원이나 자원 활동부분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고 그 외는 전문가인 교육자 집단에 맡

기라는 교권-중심적 태도가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성찰적 학부모 운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학부모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원칙도 제

시했다. “첫째, 어려서부터 오늘의 아이들은 자기를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동시에 공동체를 존중

하는 균형 잡힌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로 발달되어

야 한다. 둘째, 자녀나 학생을 타자화 된 이미지에

갇히게 만드는 것이 아닌 주체적, 실존적 자아로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학부모 운동

은 이러한 실존적, 관계적 배려와 사랑을 넘어서 연

대적 네트워크로 전진하여 교육시스템 자치가 민주

적이고 학생을 중심에 놓을 수 있도록 재구성될 수

있도록 투쟁하여야 한다.”

신자유주의의 파고를 넘으며 20여개에 달하는 학

부모단체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참교육학부모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

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학부

모 운동의 기본정신은 아동(학생)의 최대 이익에 적

합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성찰적 교육운

동이라는 점이다. 2014년 변화된 교육환경에 대처

할 수 있는 학부모 운동만이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

놓는 교육운동으로 불릴 수 있다. 학부모 운동의 태

동이 ‘우리 아이들’ 때문이고, 그래서 학교에 참여해

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매개로 교사와의 관계

나 정책적 방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아이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학부모 운동의 담지

자로서 남아 교육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박범이 회장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 25

년 성과와 과제’에서, 우리회는 학부모들이 주체가

되어 진보적 교육운동을 하는 학부모 운동 단체라

고 규정하였다. 학부모 헌장을 통해서 우리회는 ‘인

간화 교육의 실현’, ‘교육민주화의 실현’, ‘민족의 분

단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교육실현’, ‘진보적 가치

에 입각한 사회개혁’이라는 이상을 추구한다고 정

리했다. 우리회의 활동을 6기로 구분하고 20주년

토론회에서 밝힌 한국 교육운동사에서 우리회 활

동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주었다.

우리회가 현재 겪는 어려움은 “본격적인 신자유

주의의 시대가 되자 교육 공공성을 지향하는 우리

회 운동이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 요구와 상충되었

기 때문이다. 선택과 자율, 수월성, 다양성 교육을

빌미로 한 교육시장화 정책이 학력과 학벌 경쟁에

서 뒤처질 수 없다는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였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육의 공공성 추구

를 위한 시민단체 활동보다 내 자식의 성취를 위해

나서게 하였다. 또한 우리회가 성심을 다해 참여하

는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근원적 한계를 가지고

있고 학부모들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

지자 우리 회원들은 학교 활동에 회의를 느끼게 되

었다.”고 보았다. 또한 조직이 어려워진 이유로 “활

동가 재생산이 어렵다.”는 점과 “우리회 활동이 담

론 생산과 대응 중심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우리회는 “삶을 성찰하는 시민

이 되기 위한 교육을 마련하고, 새로운 25년을 준

비하는 우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개혁이라는

거시적 사업과 지역 학부모와 함께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개발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의제

를 확산하고, 활동가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을 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문은 홈페이지 자료실에 탑재되어 있다.)

[토론1]

김학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 오금고 교사)

참학 25년은 시민단체로서 없어지지 않고 25년

동안 일관되게 활동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

적인 평가를 할 만하다. 지난달 참교육학부모회 후

원주점에서 많은 교육운동단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교육운동 활동

가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단체나 기회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교육학부모회

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공동 의제를 가지

고 모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교조와 함께 교육의 민주화,

공공성, 교육복지 등에서 성과를 이루었다. 지금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보다 침체된 것이 아닌

가 생각한다. 이것은 참교육학부모회만이 아니라

전교조, 노동운동 등 전반적인 한국 시민사회단체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찾아

참교육학부모회 창립 25주년 기념 토론회

학부모 운동 25년의 성과와 과제

Page 5: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5 278호 2014.11.05 정책

야 한다. 먼저, 과거에 대한 정확한 반성을 통해 앞으

로의 전망과 활동력 강화를 찾아야 한다. 박범이 회

장 글에서 신자유주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

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학교운영위원회, 교복, 앨범

구매 등이 어떤 의의를 갖고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

해 명확하게 알고 활동하여야 하는데 거대담론과 일

상적 실천이 분리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20여개가

넘는 학부모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참교육학부

모회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당성을 내세우는 게 좀

미흡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 참교육학부모회가 해야 할 역할들이

너무나 많고 연대활동이 많다보니 참교육학부모회

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중도나 보

수 지향단체들이 참교육학부모회가 열심히 했던

것을 가져다 하고 있고 참교육학부모회는 침체된

결과를 맞는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깝다. 참교육학

부모회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후원하는

회원들을 어떻게 조직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

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토론2]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나는 혁신학교 3학년 학부모다. 교육단체에 관심

이 많았는데 아직 회원가입을 하지 못했다. 10년 전

에 광주에서 총회할 때 참교육학부모회의 회원사업

강연도 했는데 오늘부터 회원이 되겠다. 참교육학

부모회라고 부를 때 소중한 학부모단체라는 따뜻

한 느낌을 받는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을 테

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 보수단체가 많을수록 참교

육학부모회의 역할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

여연대와 급식운동, 반값등록금 문제 등 같이 활동

했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이런 활동들이 고맙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국조직을 갖춘 한국 시민사

회에서 몇 안 되는 큰 자산이다. 주관적인 기대이긴

하지만, 초등교육을 다루는 단체는 많이 있으나 고

등교육을 다루는 NGO가 거의 없다. 대학교육이

엉망인데 참교육학부모회 고등교육을 다루는 것은

의미가 있다.

용산 화상경마장 같은 이슈는 일반 학부모들의

지지가 높다. 이렇듯 진보적인 현안들에 비해 좌우

를 뛰어넘는 호소력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활동을

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자사고 문제가 중요한 문제인데 일반시민사회단

체 결합이 미약하다. 참교육학부모회가 매개가 돼

서 자사고 문제에 대한 공감의 대오를 먼저 만들어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시민사회단체 연대의 장마다 함께 했다.

강순원 교수님 발제 중 학부모가 초·중·고 학부

모만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한다. 아이 하나 교육시

키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온 마을 사

람이 다 학부모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시민사회 구성원들이나 학부

모를 다 포함해서 참교육학부모회가 시민사회에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어떨까한다.

[토론3] 김부정 (경기지부장)

파주지회장, 경기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활

동가의 경험을 통해 얘기하겠다. 실제 현장에서 학

부모들 사이에 갈등이나 생각의 차이들이 벌어지

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고 가장 큰 어려움이기도

하다. 회원 입장에서 보면 우리회의 활동내용이 정

치적으로 보여 지는 면이 많이 있다. 학부모단체라

는 인식보다는 정치진보교육단체의 이미지로 보여

져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이 점이 불만으로 작용하

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회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있다.

나는 학부모로서 학교 참여가 우리회 활동의 중

심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 운동의 기본이 학교 참

여활동이고 그 안에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된다. 학

교 참여를 왜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현장에서 아

이들을 위해서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들이 쌓여서

교육운동의 근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서 교육문제들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다. 학교 참

여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졸

업하고 나서도 지역사회에서 활동가로 남는다.

경기지부의 예를 보더라도, 지회사업보고 중에서

운영위원회 참여 6개교, 학부모회 참여 8개교 등으

로 나타난다. 이것은 지회에서 학부모들의 학교 참

여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회원

들이 증가하지 않는 것과 활동가가 늘어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새내기학부모 교육 등 우리회 특성을 살려 지회

에서 했던 학부모 교육이 이제는 교육청이나 지역

에서 다하고 있다. 우리회의 특성을 살린 고유사업

이 줄어들고 있다. 1998년에 학부모헌장을 발표했

다.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라는

세 가지 꼭지를 가지고 얘기했는데, ‘학교에서’ 부분

이 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교에서 우

리회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학부모 단체인 만큼

학교 참여활동을 통해서 학부모들과 소통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고민과 대안이 학교현장에서 나와

야 한다. 현장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부지회의 어려

움이 생기고 연쇄적으로 본부도 힘들어진다. 본부

의 활동가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려

움들을 지회지부와 나눠야 하고, 지부지회의 고민

들도 본부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아닌 것처럼, 생각하

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 시점에서 다 털어놓고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

아이가 3학년일 때 시작한 우리회 활동은 내게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25주년 기점으로 좀 더 많

이 공유하고 했으면 좋겠다. 강순원 교수님이 던진

질문은 나에게 하는 질문이다.

[토론4] 이현철 (수원지회장)

2009년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해온 우리회를 보

면서 든 생각은 참교육학부모회가 대중운동단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25년이나 활동한 단체인데 몰랐

기 때문이다. 지회장으로 10개월 동안 활동해보니

까 이슈중심의 활동을 주로 해서 일반 학부모들과

의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거대 담론만 다루는 진보

운동단체가 아닌가 싶다.

수원지회는 작년 비대위 체제로 활동하다가 1월

에 다시 정비해서 활동하고 있다. 이슈중심의 활동

을 주로 한 것 같다. 새내기 학부모 교실, 조례제정

활동을 하고 와글와글 놀이터를 통해서 현장 학부

모들을 만나고 있다. 이슈 중심의 활동으로는 수원

지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놀이터 등의 활

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새내기 학부모 교실을 했는

데 연계 프로그램이 없었다.

회원들이 대부분 어머니다. 우리회가 25주년을

넘어 50년 후를 생각한다면, 아버지 회원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름캠프 같은 행사에 가보

면 아버지들이 없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우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대

중조직과 함께하는 활동들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려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신생지회의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이 부재

한 것 같다. 신임활동가들이 스스로 활동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25주년을 바라보며 우리회의 중장기적

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슈 중심의 사업보다

는 회원 확대사업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지금 7대 3이라고 보면 회원 사업이 더 많아야 할

것 같다.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조직은

풀뿌리 현장 활동 중심이어야 한다. 문제를 던져놓

고 방법론을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자유토론]

○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적 이념에 의

해서 활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지부지회 간에 성향이

다른 것에 대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 활동을 왜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가치지향적인 활동이라고 위안을

하고 있지만, 언론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은 반대만

하고 있고, 참교육학부모회의 활동이 대중성 있는

학부모 운동은 아니지 않은가.

지역에서 풀뿌리연대 지역현안 문제들 일상 활동

들을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해야 한다. 고등교육 문

제의 지점을 어떻게 지평을 넓히고 고민하고 조직하

고 발굴하는가 하는 고민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

기회가 필요하다.

○ 2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참교육학부모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본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역

량과 회원사업과의 사이에서 조화를 이뤄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고 이규환 자문위원님이 중산층

부모 대상의 활동이라고 지적한 부분이 생각난다.

풀뿌리학부모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반성해야 한

다. 학부모 학교 참여만을 주과제로 해야 할 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아닌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학부

모 운동을 고민해야 한다.

학교 참여만을 강조하면 대중적인 사업을 놓칠

수가 있다. 시민대상의 사업이 필요하지 않은가, 지

역사업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정리 : 박이선 (본부 정책위원장), 한분수 (본부 총무국장)

Page 6: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6278호 2014.11.05기획특집

일단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게 남자들 알바 해봤자 돈 모

이면 오토바이 사고, 오토바이

로 돌아다니다가 학교 안 나오

고, 집에 안 들어가고, 여자 끼

고 다닌다고 안 좋은 쪽으

로…… (중략)좋은 의미로 알바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간혹 안

좋게 알바 하는 사람도 있으니

까 그걸 보고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진짜 이렇게 힘든데

내 친구들은 배달알바를 왜 하나? 다른 좋은 알바도 많은데

왜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하다. 사람취급을 안하고

일하는 기계 취급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알바를 무조건 반

대하지 말고 해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타당한 적당한 알바

를 하는지, 만일 부당하게 임금을 못 받거나 하면 학교가 나

서서 받을 수 있게 했으면……. 예를 들어 산재의 경우 학교

가 항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취업을 하거나 진학을 해야 하잖아요. 취업을 할

때도 거기에 대응을 할 수 있거나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하나도 모르니까 가서 새로 배워야 되는 거잖아요. 그

전에 선생님들께서 조언이라든가 그런 거 알려줬으면 좋겠

어요.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2011년 청소년 배달노동 실태 보고서」 중 면접 사례)

현장실습 나갔다가 산업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자 고민하고 있는 경우 학교는 학교의 이미

지부터 걱정한다. 학생 편에 서서 학생을 지지하고 보호하고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이미지나 경쟁보다는 회

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여사원으로써 성적인 조

롱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

겠다. 솔직히 어린 나이에 남들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다는 것이 막상 해보니까 쉽지가 않다. 지금도 너무 힘들고

사실 그냥 남들처럼 대학부터 갈 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열심히는 하고 있다.

첫 번째 회사에서 그만 두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때

내 손을 꼭 붙잡고 “네가 아직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나오면 학교 이미지가 뭐가 되겠느냐?” 라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무슨 대우

를 받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잘 들어보지도 않고 그

런 말씀을 하신다는 게 참 서러웠다.

학교는 학생들을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학교와의 경쟁이

나 이미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학교에서 자꾸 취업

하라고 하는데 학생들을 취업하게 하려면 학생들이 학교를

믿게끔 해줬으면 좋겠다.

(2012년 2월 국회 현장실습 대안토론회

「무권리상태의 산업체 현장실습, 대안은 무엇인가?」 중

현장실습의 개선을 바라는 현장실습 학생의 답변 일부)

2000년대 들어 일하는 청소년 노동자의 존재는

익숙한 우리의 일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산업의 팽창과 노동시장 유연화, 가정경제

의 파탄, 청소년 생활양식의 변화와 소비를 위한

물적 기반 확보 욕구의 증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

해 청소년들이 저임금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는 비율

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 과정에서 청

소년들의 미흡한 법지식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를

악용하여 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청소년 단시간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확대됐다. 청소년 노동자들이

법과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착취

당하고 모멸당하는 현실을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

을 수 없다는 사회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

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노동자의 인권

현실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YMCA,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 등 사회단체들과 청소년 기관들

이 정부의 전면적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으나, 당국의 대책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물

러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학교현장에서도 노동인

권에 대한 교육이 거의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청

소년들이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개별적, 집합적으

로 대항하거나 현행 법체계를 활용하여 권리를 구

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증가와는 별

도로 현장실습생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노동현장으

로 들어가고 있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청소년

들의 존재가 꾸준히 있어왔다. 특성화고 3학년 학

생들이 실습생이라는 꼬리표에 갇혀 저임금, 장시

간, 위험 노동을 강요당해도 찍소리 한번 못 내보

고 당하기만 해야 하는 현실, 모욕과 성희롱에 무

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일

이 아니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가서 말 잘 듣고

참고 일해라.”는 당부와 위로의 말만 전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이들 특성화고 청소년들의 문제는 청

소년 아르바이트 문제보다도 더 사회적 조명을 받

지 못한 채 잊히고 있다.

불과 얼마 전에도 특성화고 실습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몇몇 언론에 의해 보도돼 공분을 불러일으

킨 바 있다. 2011년 12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서 현장실습 중이던 전남 영광실고 김민재 군이 주

당 52시간이 넘는 노동과 10시간 맞교대 노동이라

는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졌다.

그런가 하면 1년이 지난 2012년 12월 울산 신항 항

만 공사 작업선 전복사고로 전남 순천효산고 실습

생이 실종되었다. 2014년 1월에는 CJ제일제당 충

북 진천 공장에서 마이스터고 실습생이 사내 괴롭

힘과 폭행에 의한 자살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같

은 해 2월에는 울산소재 자동차협력업체 금영ETS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실습생 공장 지붕에 깔

려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위법적 현장 실습이 계속되고, 현장실습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

책과 대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오히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평가와 학교평가에 취업률을 비중 있

게 반영하면서,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로 하여

금 질 높은 취업보다는 무분별한 취업률 높이기 경

쟁만 부추기고 있다. 현 정부는 현장실습 정상화는

커녕 일·학습 병행을 강조하면서 현장실습을 2학

년 2학기말 조기에 실시하겠다고 하고 있다. 기업

체가 현장실습생을 저임금, 초과노동, 심야노동, 유

해작업 등 살인적인 노동조건을 강요하는 동안 교

육부, 고용노동부, 교육청, 일선학교는 학생들의 노

동인권교육은 외면한 채 교육이란 이름으로 법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하거나 내 몰고 있다. 이제

는 바꾸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꿈과 희망, 사랑

을 노래하기보다, 가정형편의 어려움 때문에 낮은

임금과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다가 병들고 죽었

다.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더욱 참담한 것은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다. 지난 2004년 말 전교조 실업

교육위원회가 전문계와 인문계 고교 2학년 378명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살펴보면, 노동

자는 꼭 필요한 존재(35.2%)이나 불쌍하고(33.6%),

가난하고(34.7%),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55.3%)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40% 가까운 학생이 장차 노

동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노동 혹

은 노동자로 불릴 것에 대해 적잖이 거부감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40% 가까운 학생이 장차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

다고 답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이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는 노동자가 없는 듯

하다. 특히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있어서

노동 직업이란 일종의 차선책, 즉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종류의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3학년

이 되면 진로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등장하는

데,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 중에도 막바지까지 대학

과 취업을 놓고 갈등을 한다. 요컨대 특성화고 학생

들에게 있어서 노동 직업은 ‘그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 당하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것이다. 물론 이 아이

들 또한 중·고등학교에서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노동

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인권에 대해 알리고 가르치

한국사회에서 알바생, 현장실습생으로 살아간다는 것

청소년 노동과 노동인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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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78호 2014.11.05 기획특집

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는 구체적으로 노

동자로서의 권리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이 거의 없다.

중등교육을 받고 취업한 경우는 물론이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노동자 권리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

다.

제대로 된 교과서라면 여러 측면에서 경제문제는

물론 노동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도록 구성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과서에는 기업과 소비자만

존재하고 노동자는 없다. 곧 노동자가 될 청소년들

에게 노동자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동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제공도 하고 있지 않다. 교육당

국은 물론이고 교사들도 노동인권교육에 대한 체

계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으며, 노동운동 진

영도 별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노동

에 관한 내용은 주로 사회과 하위주제로 단편적이

고 산발적으로만 취급되었으며, 그 내용 또한 노동

교육이라기보다는 반노동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공고는 산업재해나 노동조

합 활동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하고, 상고의 경

우 성 차별적 직업윤리교육과 함께 노동자라기보다

는 경영자의 보조자라는 시각을 갖도록 해 노동자

와는 다르다는 잘 못된 우월감을 갖게 하고 있다.

프랑스나 독일 등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역할놀이를 활용해 단체교섭 훈

련을 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일반계, 전문계 학생이 공통으로 배우는 시

민-법률-사회교육 교과를 통하여, 독일의 경우 일

반계 학생은 인간과 정치, 사회의 이해와 행동, 사

회 교과를 통하여, 전문계 학생은 시대문제, 함께

행동을 통하여 노동인권을 함양할 수 있게 교육과

정이 구성되어 있다.

노동인권을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으니

청소년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쥐어 짜이고, 임금을

떼이고, 부당해고를 당하고, 모멸적인 상황에 놓여

도 자기 인권을 지켜낼 힘과 용기가 부족하다. 노동

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그리고 왜 그 가치 있

는 노동이 현실에서는 참혹한 노동이 될 수밖에 없

는가를 알지 못하니 노동은 기피 대상에 불과하다.

앞으로 노동자가 될 이들이 노동자라는 자기 존재

를 부정하고 노동자로서의 삶의 이해에 반하는 의

식을 지닌 예비 노동자로 길러지고 있다.

노동인권교육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청소년들

은 사용자나 업주에 의해 싼값에 노동력을 착취당

하기 일쑤다. 그리고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

게 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 채 자신

의 권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사회가 노동자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알리

지 않음으로 인하여 사업주도 노동자의 권리에 무

지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노동자가 안

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노동권이 보장되는 일

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자·사용자 모두에게 노

동인권교육이 꼭 필요하다.

현 상황에서 노동인권교육은 인권조례를 제정(서

울, 경기, 광주지역이 학급당 2시간씩 노동인권 교

육 실시)하거나,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서 제공

하는 노동인권교육을 받은 지역의 청소년·노동·인

권단체 및 학부모단체 활동가들이 교육청 협조(대

구, 전북, 강원, 경남, 전남)를 얻어 실시하여야 한

다. 학교와 지역 사회에 잔잔한 파장을 가져오고 있

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교육과정에 거의 없는 노

동인권교육을 활성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도 독일, 프랑스

와 같이 정규 과정에 노동인권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치하여 교육시켜야 한다.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교육을 소

홀히 하는 것은 지금의 참혹한 노동현실이 반복되

도록 만든다. 소중한 노동, 차별 없는 노동, 인간다

운 노동, 안전한 노동, 건강한 노동, 즐거운 노동을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

으면, 법이 보장하고 있는 최소한의 권리라도 주장

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그 힘은 바로 노동인권교육으로부터

나온다.

청소년들에게 노동조합원을 하다가 정치가가 되

는 것도 공부 잘해 서울대가서 정치하는 것 못지않

게 훌륭한 길임을 알려줘야 한다. 노동현장은 단순

한 저임금의 착취지대가 아닌 다양하고 의미 있는

삶의 공간으로 여겨져야 한다.

노동인권교육이라고 했을 때, 그 교육과정은 단

지 노동기준에 관한 법률적 지식을 아는 것만 목표

로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전반적인 반(反)차별 의

식과 권리를 주장하고 확보해낼 수 있는 능력과 인

권적 감수성을 함께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

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주요하게 당면케 되

는 인권문제, 특히 청소년과 여성 청소년이 당면하

게 되는 노동인권의 주요 내용과 노동인권 침해 시

구제 방법 등 노동인권문제를 몸으로 절감해야 한

다. 그리고 스스로 인권을 찾아나갈 수 있는 참여

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

는 알기 쉬운 자료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법을 정확

히 알고 노동현장에 들어갈 때 인권침해와 좌절이

재생산되는 일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일하며 살아야 하는 노동자가 될 청소년

들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아는 것은 무척이나 중

요하다. 화장을 잘하고 옷을 예쁘게 입는다고 해

서, 술을 잘 마시고 직장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상

사에게 잘 보인다고 해서 차별이 없어지는 것은 아

니다. 부당한 대우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찾

고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 노동권이 보장

된 일터를 확보할 수 있는 권리의 중요성을 아는 것

은 노동자로 살아갈 청소년들의 당연한 권리이다.

하인호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인천비즈니스고등학교 교사)

기아차 현장실습 규탄대회

노동인권교육 : 동그라미의 비밀

노동인권교육 :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상황극) 준비

노동인권교육 :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상황극)

노동인권교육 : 산재 그림판

노동인권교육 : 최저임금 밥상

Page 8: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8278호 2014.11.05

거제지회 10월 9일, 전교조 경남지부 조합원 한마당에 어울려서 거제지회 가을

나들이로 하동 토지길을 다녀왔어요. 최참판 집과 황금들녘을 걸으며

모처럼 가을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김해지회 10월 23일, 김해교육연대에서 주관한 박종훈 교육감님과의 간담회에

다녀왔어요.

광주지부 10월 8일, 초록밥상 UCC 공모 시상식을 했어요. 그동안 주 1회 채식에

관심을 갖고 UCC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포지회 10월 23일, 부모교육 '꿈꾸는 이동교실'과 10월 25일, ‘와글와글 놀이터’

를 시작했어요. 학부모님들 호응이 매우 좋았어요. 대박 예감이 들어요.

고양지회 10월 1일, 8일, 11일, 18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학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개선’ 학부모 교육을 총 4강 진행했어요.

나주지회 10월 23일 ~ 24일, 금성중학교에서 심리극과 함께하는 마음나눔장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진행했어요.

지부지회소식

✽ 11월 21일 원주지회 창립 16주년 ✽ 11월 28일 천안지회 창립 16주년 ✽ 11월 30일 포항지회 창립 14주년창립기념일을 축하합니다!

1894년 갑오년에서 길을 찾다

‘전봉준 버스’전남지부 회원 및 가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부 회원님들까

지 환영차 마중나와 함께 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는 교훈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참된 역사의 발자취를 느끼게 해

주고 왔습니다. 인원이 많아 조금은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이경자 (전남지부장)

전남지부는요~

Page 9: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9 278호 2014.11.05 지부지회소식

의정부지회 ‘경기의 재발견 역사탐험대’ 강화도로 다녀왔어요.

탐험은 계속 됩니다. 쭉~!

부산지부 9월 24일 ~ 25일, 동래교육지원청에서 혁신학교 초·중등학부모 대상

으로 설명회를 했어요.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부모의 기대와 우려,

해야 할 일 등 의견을 나누었어요.

수원지회 10월 6일 ~ 11월 15일까지 ‘꿈꾸는 이동교실’과 ‘와글와글 놀이터’를

진행합니다.울산지부 울산교육청 학교공사 비리 척결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의 하나로

울산시의회에 조사특위구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주지회 10월 25일, 송천동 어린이회관에서 가을 운동회를 했어요. 아이들 신나

게 뛰어 노는 웃음소리만큼 더 좋은 소리도 없는 것 같아요.

포항지회

일시 2014년 12월 14일(일) 14:00 ~ 17:00

장소 포항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극장

내용 동아리 경연(예선을 거쳐 10팀 선정)

대상 포항시내 중·고등학생 및 청소년

신청 10월 10일(월) ~ 11월 14일(금)

www.hakbumo.or.kr/pohang, [email protected]

예선 11월 15일(일) (세부 일정 추후 공지)

문의 054-242-9143, 010-6213-5048, 010-9858-1444

파주지회 10월 24일, 품앗이 부모교육 지도자 양성과정 시작했어요.

성남지회 10월 25일, 성남지회 16주년 후원의 날은 회원 분들의 참여와 노고로

잘 마쳤습니다.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서울서부지회 9월 29일, ‘행복한 혁신학교 은빛초 이야기’ 고은초등학교 윤정애

선생님을 모시고 학부모 특강을 했어요.

서울남부지회 10월 4일, 노들텃밭에서 토종논 벼베기를 했어요.

대전지부(준) 10월 25일, 충북 옥천군 산계뜰로 유기농 현장을 다녀왔어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체험하면서 이윤보다는 생명을, 경쟁보다는 협동을

지향하는 삶이 훨씬 안전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구지부 9월 29일, 소모임 <피터팬과 친구들>에서 그리스·로마 신화 시리즈

제5권을 열심히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제10회 포항 청소년 어울마당

Page 10: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0278호 2014.11.05

매탄초등학교 도서실에 요즘 배움의 열기로 가득

한 학부모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지식을 채우거나 사

익을 위한 학구열이 아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자

녀들을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쟁보다 협동을 잘 하는 아이들로 키울까 고심한다.

지난 10월 6일부터 시작(11월 3일까지)한 매주 월

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수원지회 ‘꿈꾸는

이동교실’ 수강생들의 이야기다. 총 8강으로 전래놀

이 수업과 자녀와의 대화법 등 다양하고 유익한 학

부모 교육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40여명의 학부모

들이 참여하고 있고, 7강 이상 출석하면 품앗이 교

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강좌 중 특히 성남지회장인 이민애 강사의 전래

놀이 수업은 매우 인기가 많다. 자신의 자녀들을 이

웃과 함께 키우며 14년간 다양한 놀이수업을 진행

해 온 경험을 살려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

문이다. 그녀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과감

하게 “오늘은 쉬어라.”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0월 13일 전래놀이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고무줄놀이, 달팽이놀이,

딱지치기 등을 하며 실컷 어울려 놀았기 때문이다.

수강생 강정순 씨는 “어린 시절 동네골목에서 친구

들이랑 해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

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또 다른 수강생 강지희 씨는 “문방구에서 고무줄

하나 사서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놀았어요. 역시 행

복은 작고 간단한 것에서 오는 것 같아요.”라며 온

라인 단체 소통방에 아이와 함께 한 즐거운 놀이사

진을 올리기도 하였다.

같은 기간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매탄초등학교

운동장과 실내체육관에서 초등학생 50여명이 모

여 ‘와글와글 놀이터’ 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학부모 강좌를 수료한 성남 대원초등학교 학

부모들이 품앗이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교육

을 받고 있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나

와 실습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밖에서 놀면 꼭 한쪽에서 팔짱끼고 지

켜보면서 감독만 하려는 어머님들이 계십니다. 이건

아이들을 위해서도 정말 좋지 않아요. 아이와의 유

대감을 높이고 교육 목적을 달성하려면 꾸준히 함께

뒹굴고 즐겁게 놀아야만 합니다.” 이민애 강사가 놀

이 실습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던진 충고의 말이다.

이 강좌들은 성남지회가 경기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 일대 9개시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수

원지회는 내년에도 이 사업을 실시하여 수원지역 곳

곳에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넘쳐나도록 할 계

획이다.

서지연 (수원지회 조직국장)

지부지회이야기

수원지회 : 꿈꾸는 이동교실, 와글와글 놀이터

놀면서 크는 아이가 꿈도 키운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1·3학년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들과 놀

이를 하거나 지켜보면서 장난감과 핸드폰 없이는 놀이를 하지 못하고,

놀이터에 나가도 자기와 같이 나간 친구와만 놀고 같이 어울려 놀지 못

하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사방

치기 놀이를 위해 바닥에 그림을 그려주고, 고무줄놀이나 공기놀이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한두 번하고 “힘들어, 싫어요.” 하는 소리에 그

만두었습니다. 그랬던 이유가 놀이에 재미를 알지 못해서라는 것을 수원

지회 꿈꾸는 이동교실 수업과 와글와글 놀이터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배움과 시작의 단계지만, 새로 준비한 긴 줄 하나로 학년과 남·

여 상관없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며 단절된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전래놀이와 놀이터를 돌려주

어 두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친구들이 모여도 “재미있다, 즐겁다.” 할 수

있고, 강한 친구와 약한 친구 구분이 없고, 따돌림도 없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아이

들과 부모님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연선 (동수원초등학교 학부모)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게

손윤희 (동수원초등학교 1학년)

이지원 (동수원초등학교 1학년)

Page 11: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1 278호 2014.11.05 상담실

상담실에서

학교에서 여학생 간의 심한 장난을 성추행으로 보고 전학을 가라고 한다

A 부모님이 평소에도 딸 친구들의 이름을 다

알고 계시고 피해자 아이가 가깝게 지냈던 친구

사이여서 이번 일에 더욱 놀라셨겠습니다. 또

피해자는 자녀가 안쓰러운 마음에 잘 챙기는 친

구였는데, 이번 일로 아이를 문제아로 낙인을

찍는 것 같아 학교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것도

이해합니다. 이 문제로 아직 담임선생님과 면담

을 못 하였고 학생부장 선생님과 전화통화로 큰

소리가 오갔다고 하니 아직 진지한 대화를 나누

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녀가 학급

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진지하게 담임선생님

과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학급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에 학급

아이들이 느낀 감정은 자녀나 부모님이 느낀 감

정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 아이의

심적 고통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동성끼리 장난

이고 옛날에는 별 문제가 없던 장난이었다는 생

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1 여학

생에게 같은 반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바지를

내렸다는 것은 피해학생의 심정으로 헤아린다

면 분명 폭력입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낸 사이였

기에 이번 일이 폭력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이 문제를 학폭위 자리에서 잘

이야기 할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의도적으로 성추행을 한 것은 아니며 그동안 피

해 학생과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를 이야기하고

자녀가 잘못된 행동에 진심으로 반성을 하는 태

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폭위가

열리기도 전에 학교에서 이 일로 자녀에게 전학

을 운운하며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 부분은 시정을 요구하십시오.

학폭위에서 충분한 소명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폭위에 참여하여 아이의 입장과 부모의 입장

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로 대안학교에

보낼 의지가 있다고 하셨는데 학교에 대한 상처

로 대안학교를 고민하는 마음은 이해됩니다. 하

지만 대안학교가 만능이 아니고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선택에 신중을 기해주셔야 하고 우선

현재 학교에서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기회를 주

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다. 친한 친

구와 함께 같은 반 급우에게 심한 장난을 쳤다. 학교

이야기로는 아이가 성추행을 했다고 한다. 피해 학생

의 가슴을 치기도 하고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는 것

이다. 또 우리 아이가 친한 피해자 아이를 안고 있는

사이 장난이 심한 다른 한 명의 아이가 피해자의 바

지를 벗기는 일이 있었다. 이 일을 본 같은 반 아이가

장난이 심하다며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고 학교폭력

이라며 경찰서 신고까지 되어 있다. 현재 피해자 아이

와 격리 조치되어 있다. 학교에서 온 사전조사통지서

를 보면 우리 아이가 금품갈취, 폭행, 심부름 시키기,

성추행 등으로 조사 되어 있다. 딸을 폭력성이 강한

아이로 낙인을 찍어서 징계를 심하게 하려는 것 같다.

피해자 아이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우리 집에도 놀러

온 적이 있어 간식도 많이 사주었다. 우리 아이는 피

해자가 중학교 때 왕따 경험이 있어 피해자를 안쓰럽

게 생각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1학기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피해자를 감싸주었던 아이를

학교에서는 가해자로 몰고 간다. 성추행이라고 하는

것도 우리 아이가 바지를 벗긴 것이 아니라 장난이

심한 한 친구가 벗긴 것이고 우리 아이는 아이를 안

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일로 우리 아이가 평상

시에 어떠했는지를 반 아이들에게 조사를 했다고 한

다. 친구가 입지 않는 가디건을 2만 원에 사기로 하고

1만 원만 주고 돈이 모자라 나중에 주려고 했는데 나

머지를 주지 않았다고 금품갈취라고 하고, 다른 아이

의 립밤을 빌려서 바른 것도 갈취라고 한다. 우리 아

이는 공부를 잘 못하고 지각도 자주 한다. 나는 공부

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봉사도 잘 하

는 아이이고 그동안 피해자를 잘 대해주었는데 이번

일로 전학을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서 걱정된다. 우

리 아이와 피해자 아이는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친구

가 끼면서 장난이 좀 과해진 것 같다. 학교에서는 아

이에게 전학을 권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선생님은 좋게 끝내려면 진술서를 쓰라고 한다. 이번

일로 피해자가 괴로웠을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일까

지 들춰내며 우리 아이를 문제아로 보고 전학을 시킬

것 같아 아이는 힘들어하고 있다. 아이는 소문이 나

는 것도 괴롭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학교

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다. 아이를 위해 대안

학교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Page 12: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2278호 2014.11.05학부모 한마당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

시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있을까?

경기도교육개발원의 통계

에 따르면 고등학생은 약

1,000명 정도, 초등·중학생

은 약 600~900명 정도가

탈학교 아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것도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무려 1,000명 (현황표

참조)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 밖에 있는데, 사회는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수원의 학교 밖 청소년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학

업을 중단한 청소년과 탈북, 다문화, 중도입국 등

특수한 형편 때문에 적응에 실패한 청소년, 다른

배움의 길을 찾는 대안학교, 홈스쿨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이들 모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

산이며, 돌봄과 지원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단지 공

교육 체계에 들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불량청소년이

란 편견으로 바라보거나 선도의 대상으로 간주되

고 있다. 또한 학생인권이라는 최소한의 원칙에서

도 배제되고 있으며, 어떤 지원에서도 철저히 소외

되어 있다.

학교 밖 청소년과 탈학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돌봄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수원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 제정 운동은 지난

4월 수원의 한 대안학교에서 시작하였다. 대안학교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의 사례를 바탕으로 조례 제

정의 필요성을 논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

으로 조례 제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커다란 벽에 부딪혔다. 이 조례는

당연히 예산지원이 따르게 되는데, 대안교육 공동체

만을 위한 조례가 된다면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특혜 조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래서 이들은 수원시민들이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위

해서 수원시 시민사회단체에게 연대의 도움을 요청

했다. 이에 적극 호응하여 손을 잡은 것이 ‘참교육학

부모회 수원지회’와 ‘수

원이주민센터’였다.

학교 밖 청소년 문제에

공감하는 시민단체들이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지

난 9월 27일 ‘수원시 학

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

시민연대’를 만들기로 하

였다. 시민연대는 조례

제정뿐만 아니라 이후에

도 지속적으로 수원시와

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게 할 동

력과 정책역량을 구축할

필요에 의해 만든 것이

다. “조례 제정은 쉽다.

오히려 제대로 조례가 진

행되도록 감시, 견제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지난

학교급식 운동의 경험에

서 배운 교훈이 크게 작

용했다.

수원시민연대에는 현

재 총 28개 단체가 연대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시민연대는 지금 시민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타 지역의 사례와 교훈, 그리고 수

원지역의 필요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토론회

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토론회를 통해 공감하

는 시의원들을 확보하여 시의회에서 조례를 제정

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조례는 이미 웬만한

지자체에는 이미 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정 자체

에는 큰 문제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 굿 거버

넌스 구축을 통해 조례가 실제 학교 밖 청소년들에

게 도움이 되게 만드는 것이며, 지구의 회전축이 바

뀌어도 위의 방향이 갈피를 잃지 않도록 감시와 견

제를통한 워치독 역할을 철저히 기할 것이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배

움과 성장을 갈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들을 학교

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각자 처한 현

실에서 자신에 맞는 배움과 삶의 진로를 찾을 수 있

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은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의무 중에 하나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 제정 운동은 그 작은 시

작인 것이다.

안기희 (수원지회 사무국장)

수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 제정 운동 불붙어

자유투고

수원시 초등학교, 중학교 학업중단 학생 현황표

학년도 학교급총학생수(단위 명)

학업중단 사유

계 (단위 : 명)

2011년

초등학교 814,927

자퇴 22

873

제적 0

퇴학 0

기타 461

중학교 472,878

자퇴 167

제적 0

퇴학 0

기타 223

2012년

초등학교 775,163

자퇴 99

1,007

제적 0

퇴학 0

기타 491

중학교 463,600

자퇴 220

제적 0

퇴학 0

기타 197

2013년

초등학교 739,619

자퇴 18

544

제적 0

퇴학 0

기타 138

중학교 458,220

자퇴 128

제적 0

퇴학 0

기타 260

Page 13: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3 278호 2014.11.05

“세월호 유족들이 가다 넘어지면 약 바르고, 허기

지면 함께 밥술 뜨고, 지치면 쉬었다 가고, 외로우면

함께 울고, 아이들 얘기하다 함박꽃처럼 웃을 수 있

는 곳, ‘치유공간 이웃’은 그런 치유적 공기를 품은

곳이다.” - 정혜신 박사

심리치유 전문가 정혜신 박사가 주도하는 ‘치유공

간 이웃’이 지난 9월 11일 안산시 단원구 선부로

253 홍원빌딩 3층에 문을 열었다.

‘치유공간 이웃’이 자리 잡은 와동은 세월호 피해

학생들 90여명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편하게 방문해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이웃’은 상담실이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역

할을 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이 언제든 와서 같이 식

사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집에 남아있는 세월호 피

해 학생들의 형제들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다.

‘치유공간 이웃’은 아름다운재단과 한겨레21의 공동

캠페인 ‘기억 0416’ 기부금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의 손길로 꾸며졌다.

‘이웃’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바닥부터 천장

까지 한쪽 벽을 꽉 채운 동양화 ‘봄소풍’은 동양화

가 김선두 화백(중앙대 교수)이 제자들과 함께 7겹

한지에 서른 번 이상 덧칠해 완성한 작품이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건축가 정현아씨는 큼직한 거

실과 부엌, 아늑한 상담실과 사무실을 꾸몄다. 살림

예술가 이효재 씨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개다리소

반, 프라이팬, 냄비 등 부엌 식기를 직접 구입했으며

후배 도예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이웃’에서 쓸 밥그

릇, 국그릇, 반찬 종지 등을 가마에서 따로 구워냈다.

앞으로 ‘치유공간 이웃’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까이 있는 우리 이웃들이

치유자가 될 수 있는 치유적 공기를 품은 동네 사

랑방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 안산시청 보도자료

학부모 한마당

치유적 공기를 품은 동네 사랑방, ‘치유공간 이웃’

세월호 : 4.16 잊지 않겠습니다

4.16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제 1조의 목적은 “4.16 참사의 직·간접적, 구조적인 원인을 규명하여 책임소재를 밝히고, 희생자의 명예로운 넋을

위로·기억하며, 피해자 및 그 가족 지원 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기리고, 재난 방지 및 대응책을 수립함으로써 안전한 사회를 건설·확립하는 것”이다.

“정부나 단체에서 도시락 배달을 해 주지만 버려지

는 경우가 많다. 집 밥 같지 않은 음식은 허기를 면

하게 해 줄 수는 있어도 치유를 위해 크게 도움이

안 된다.” - 정혜신 박사

설문정 : 상차림 자원봉사자

저는 지금 결혼하고 남편직장 때문에 인천에서

살고 있는데 초·중·고를 안산에서 졸업했다. 친정

도 단원고 근처고 결혼하기 전 안산에서 중고등학

교 아이들 과외를 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게 정말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냥 나라와 정

부 비판만 하고 있다가 가만히 있는 내 자신에 대

해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뭐라도 하고 싶어 후원을

할까, 아니면 자원봉사를 할까 생각을 하던 차에

아이학교 밴드에 ‘이웃’이 소개가 되었다. 그래서 바

로 전화를 해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아이 아침에

등교를 시키고 ‘이웃’에 오면 딱 10시다.

제가 음식 솜씨가 좋진 않지만 설거지라도 도와주겠

다는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한

상태다. 어떨 때는 한꺼번에 많이 오실 때도 있고 사람

이 부족해서 정신없이 바쁠 때도 있다. 이제 시작했지

만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오실 수 있게 일정 조

율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이 ‘이웃’

에 많이 오셔서 치유를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만 보는 사람들, 그만

잊으라는 사람들, 자식을 둔 부모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살기

편하고 행복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어른들

의 노력이 필요하다.

4.16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웃’이 그 구심점

이 되기를 바란다.

민인엽 : 마사지 자원봉사자

‘이웃’이 열리기 전에 정혜신 선생님이 인터뷰 하

신 기사를 봤다. 유가족 분들 마사지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메일로 연락을 드렸다. 예전에 스포츠 마사

지를 배웠다. 와서 이것저것 일을 돕는다. 저는 월

요일에 ‘이웃’에 오는데 현재는 월요일에 유가족 분

들이 많이 안 오신다. 그래도 점점 많이 오시고 있

다. 더 많이 오셔서 ‘이웃’에서 편안하게 계실 수 있

었으면 좋겠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에 오고 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한다. 책임 있

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진심으로 했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

들에게 미안해해야 하지 않을까.

취재 및 정리 : 김은영 (본부 홍보출판국장)

봄소풍 _ “그림을 밝고 따뜻하게 그려서 아이들 영혼을 차가운 바다에서 건져주고 싶었다.” 김선두 화백

자원봉사자 이야기

함께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자원봉사는 유가족들의 심신을 따뜻하게 풀어줄 마사지와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마저 미안해 밥을 굶는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집 밥을 차려 주는 것입니다. 자원봉사 신청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받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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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8호 2014.11.05

찬성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초등부터 한자공부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한글이 우

리 민족의 언어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한자문화가 한글 이

전에 조상들의 한 뿌리이다. 초등학교부터 기초한자를 학습

하는 것은 한글을 중심으로 한 한민족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한민족의 언어문화

의 특성을 보여주는 전통문화의 한 자락이라는 사실과 한

자정도는 병기하더라도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이라 판단되기에 찬성한다.

사노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의 국어 교과서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어인 이상 단어의 의미를 알기 위

해서는 그 단어의 한자가 어떤 한자인가를 알 필요가 있다

고 생각합니다.

강지연

한자사용에 대해 찬성 60%입니다. 한자와 뗄 수없는 상황

이고 한자사용을 통해 한글조합해서 단어를 만들어내는 능

력이 커져서입니다. 한자사용에 반대하는 40% 이유는 영어

에 치이는 아이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되고, 한자 사교육이 치

달을까봐서입니다. 그래도 우리 한글을 더 빛내고 영어보다

는 한자를 더 상용해야하므로 찬성합니다.

이경숙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한자를 싣는 건 좋을 것 같다. 현재

중·고등 한자 과정이 그대로 유지되고 초등에 들어가는 것

이 좋을 듯.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한자를 배우고 있는 현실에서

초등과정에는 없고 중학교 가서 다시 배우니 한자가 어려운

듯하다. 한자로 된 말들이 워낙 많으니 국어 공부할 때도 어

렵다. 영어보단 한자가 초등과정에 먼저 내려왔어야 했던

건 아닐까?

반대 여름나무

이번 교육과정 완전히 짜깁기 누더기 졸속임. 우리나라 국

민들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교육비에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면서 공교육의 제도적 모

순에는 왜 이리 순응적일까요? 교육이 사회구조마저 왜곡

시키는 작금의 상황에 무관심 이해불가네요.

김지원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우리

한글을 처음 배워야 할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같이 표기하

다니 세종대왕이 울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치원부터 영

어를 배우듯이 유치원부터 한자를 배워야겠네요?

정인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을 반대합니다. 한

자를 알면 낱말의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겠지요. 하지

만 한자가 어휘력을 높이는 만방통치약은 아닙니다. 한자

뜻풀이 한방으로 시원하게 해석되는 낱말이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은 먼저 선에 날 생이라는 한자 결합인데 먼

저 태어난 사람이 ‘선생’은 아니잖아요. 아우 제와 아들 자의

한자 결합인 ‘제자’는 아우의 아들을 말하지 않습니다.

낱말의 뜻은 실생활에서의 대화와 체험, 실수의 과정을 거

치면서 익힙니다.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회사’라는 낱

말 등은 한자를 몰라도 다 압니다. 어휘력이 풍부해지려면

독서나 토론과 같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골고루 경험

하게 교육과정을 짜야지 느닷없이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

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한자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 뻔합니다.

SNS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보출판

“개 값이 비쌀까? 우리가 비쌀까?”

강원도 맑은 산골에서 꽃 같은 젊은이들

이 사라져갔습니다. 제주도 푸른 밤을 꿈꾸

던 우리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밀양의 할머니들과 수녀님들이

무자비하게 짓밟혀버렸습니다. 그런 세상

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잔인한

군홧발에 짓이겨진 우리 누이들은 길거리

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데, 그 군홧발에 입

맞추던 이들은 여전히 자자손손 부귀영화

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 우린 살

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니 적

어도 이 시각의 이 땅은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한 줌

도 안 되는 이들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여기 지하공간에 갇혀버린 귀여운 건달

들이 있습니다. 스스로는 건달이라고 주장

하지만 양아치에 불과합니다. 아니 차라리

양아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한 번 쓰고

버리는 도구에 불과한 걸까요? 조직을 위

해 몸 바쳐 일합니다. 그것만이 살길이고

그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이들입니

다. 작은 실수로 이들은 지하 사무실로 밀

려납니다.

이들은 세상에 의해 갇혀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스스로를 가둔 것일까요? 수백 명

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나라에서 지하에 갇

혀버린 두 명에게 관심이 모아질 수 있을까

요?

이 두 양아치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도구

이길 거부하고자 합니다.

김진휘 (연출)

연장 혹은 도구

미디어와 만나기 : 극장나무 협동조합 | 우리연극 덧뵈기

지난 2014년 9월 24일, 교육부는 2018년 새 교육과정 개편안을 발표하며 초·중·고등학교별 적정 한자수를 도입하거나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함께 적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극장나무 협동조합 : 씨어터오컴퍼니, 노래극단 희망새, 제자백가,

우리연극 덧뵈기, 경험과 상상, 락버스

극장나무 협동조합은 연극의 활성화와 나눔, 그리고 연극인들

의 복지향상에 설립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을 보여주고, 극단 단원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늘려 직업적인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상품으로서

의 연극을 파는 것이 아니라 연극 생태계 자체를 바꾸고 싶습니

다. 그리하여 연극이 좀 더 삶에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가입 방법 CMS 신청서에 월 1만원씩 회비납부 약정서를 쓰시면 됩니다.

주요 혜택 공연장 ‘예술 공간 혜화’의 공연초대권을 월 2매씩 드립니다.

- 극장나무 협동조합의 조합 극단의 공연 초대권을 2매씩

드립니다.

- 극장나무 협동조합의 조합 극단의 공연을 5,000원 (최대10매)

에 드립니다.

- 극장나무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어린이 연극교실, 연극 강좌

등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 의 우리연극 덧뵈기 010-2878-9648

Page 15: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5 278호 2014.11.05

자문위원회 ●강명숙(배제대 교수)/강순원(한신대 교수)/강영구(변호사)/강

지원(법률사무소 청지 변호사)/권장희(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김기태(호남대

교수)/김명신(전 서울시의원)/김민남(전 경북대 교수)/김영삼(서울시교육청 장학

사)/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김이경(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 실장)/김희

은(여성사회교육원 원장)/도종환(시인, 국회의원)/민덕기(화산합동법률사무소 변

호사)/박수선(평화를만드는여성회 갈등해결센터 소장)/배옥병(학교급식전국네

트워크 상임대표)/성열관(경희대 교수)/송대헌(전교조 경북지부 상담교사)/송병

춘 (변호사)/송순재(감신대 교수)/안상문(제일합동법률사무소)/이광철(변호사, 법

무법인 동안)/이윤미(홍익대 교수)/이재분(한국교육개발원 평생교육센터 소장)/

임재택(부산대 교수)/전양숙(새뜰심리상담 소장)/정홍택(상명대학교 석좌교수)/

조상희(법무법인 창조 변호사)/최문순(강원도지사)/최현섭(전 강원대학교 총장)/

황수경(어린이도서관 꿈꾸는교실 관장)

서울지부 010-8733-0207 지부장 강혜승

남부지회 02)588-8980 지회장 김해수

동북부지회 02)902-9246 지회장 나명주

서부지회 010-8913-6833 지회장 송성남

경기지부 031)955-2623 지부장 김부정

고양지회 031)905-5893 지회장 김양완

구리남양주지회 010-7320-6811 지회장 차경희

김포지회 070-7761-9890 지회장 박은아

성남지회 031)716-8583 지회장 이민애

수원지회 010-3236-4178 지회장 이현철

안양지회 010-4216-0893 지회장 김민영

양주지회 010-2259-1030 조직 이수진

용인지회 010-3377-0719 지회장 조숙희

의왕지회 010-5244-7484 지회장 이상근

의정부지회 031)876-2816 지회장 오명실

파주지회 031)955-2623 지회장 김부정

강원지부(준)

원주지회 033)763-6423 지회장 윤금옥

경남지부 055)282-1950 지부장 김미선

거제지회 055)638-4130 지회장 장윤영

거창지회 010-3867-6607 지회장 유수상

김해지회 055)321-8929 지회장 김은순

마창진지회 055)282-1950 지회장 진인애

진주지회 055)748-1352 지회장 김미선

경북지부 054)242-9143 지부장 신현자

경주지회 010-3677-1560 지회장 박철호

구미지회 018-589-1715 지회장 허미경

상주지회 010-3829-9491 지회장 김상인

안동지회 010-2971-0780 지회장 김승균

포항지회 054)242-9143 지회장 신현자

전남지부 010-2860-3182 지부장 이경자

광양지회 010-5622-5333 지회장 박치현

나주지회 010-9947-2848 지회장 안영억

목포지회 010-2612-5001 지회장 김승진

영암지회 010-2860-3182 지회장 최옥주

장흥지회 010-3631-1074 지회장 신성호

화순지회 010-2619-9136 지회장 문은아

전북지부 063)535-0191 지부장 장세희

전주지회 010-6525-3338 지회장 백미녀

정읍지회 063)535-0191 지회장 장세희

충남지부 010-5420-3979 지부장 조성미

서산태안지회 010-9558-3777 지회장 박선의

천안지회 041)548-6674 지회장 신선정

홍성지회 010-4200-5676 지회장 신주희

광주지부 062)228-6998 지부장 임진희

대구지부 053)751-4070 지부장 오미경

부산지부 051)556-1799 지부장 편국자

울산지부 052)268-0987 지부장 최선미

인천지부 032)438-3970 지부장 최혜경

준비위원회 아산 010-7688-4660 위원장 김경숙

대전 010-4236-4130 위원장 이건희

발행처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발행인 박범이 창간일 1991년 5월 1일

기획위원 고경환 김은영 송환웅 신은경 정 방

주 소 (우)120-012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11길

28, 2층

전 화 02-393-8900 전 송 02-393-9110

상담실 02-393-8980

누리집 www.hakbumo.or.kr (한글주소 참교육학부모회)

페이스북 www.facebook.com/chamhak

트위터 @chamhak 디자인제작 씨앤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박범이 수석부회장 최주영 부회장 박이선 송환웅 최선미

감사 김학임 오승주 임명희 학부모상담실장 고유경

정책위원장 박이선 조직위원장대행 이민애 사무처장 김희정

상근자 김은영 신은경 한분수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지방교육재정이 파탄 위기에 처했다. 최근에 경

기침체와 법인세 감면 등으로 세수 감소가 지속되

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더욱 축소되고 있다. 게

다가 정부는 대통령 공약 사업비조차 지원하지

않으면서 지방교육재정으로 사업을 강행하라고

재촉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공약인 무상보육

확대에 따른 누리과정(3~5세)과 초등무상돌봄

교육을 시·도교육감이 반드시 실행하라고 하면

서도 이에 필요한 예산증액을 전혀 하지 않고 지

방교육재정으로 충당하라는 것이 현 지방교육재

정 파탄의 직접적 원인이다.

그러지 않아도 시·도교육감들은 재정자립도 및

재정안정을 꾀하기 어려워 일상적인 사업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공약사업인 누리

과정을 예산배정도 없이 지방교육재정으로 충당

하라는 것은 초·중등교육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

이다. 현재 교육청은 지방채를 발행해서 학교 신·

증설을 하고, 퇴직금 정산 등의 예산 부족으로 사

직서를 제출한 교원의 명예퇴직도 수용하지 못하

고 있다. 교육환경개선 시설 투자는 급감하고 있

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하고 누리

과정과 초등돌봄예산이 급증하게 되어 이러한 위

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지방교육재정은 그야말로 빚더미에 앉

을 수밖에 없다. 빚이 많아지면 교육환경 개선비

는 물론이고 기본 학교운영비도 감액할 수밖에

없다.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는 축소되고 학교비

정규직 해고와 처우개악, 교원임금 체불 등 심각

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교육감의 공약 사

업을 실행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 학부모 등 민간부담 공

교육비 비율이 가장 높다. 중·고등학교 학급당 학

생 수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열악한 교

육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가 이런 교육

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에 재정 확충은 고사하

고, 정부가 해야 할 국가사업조차 교육감이 빚을

내서라도 달성하라는 것은 현 정부가 공교육에 의

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다. 국가지원

없는 교육은 공공재의 성격을 유지하기 어렵다. 최

근 사태는 교육비 부담 능력이 있는 지역과 학부모

만 교육을 받으라는 천박한 인식이 드러난 것이기

도 하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누가 봐도 시·

도교육감 길들이기에 지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교무상교육 전면실시와 학

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

나 공약이행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

다. 이미 무상급식, 고교무상교육 등 교육복지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박근혜 정권에게 국가의 의무를 시·도

교육감에게 전가하고 지방자치 교육을 훼손하는

교육재정 파탄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박근

혜 정권은 교육복지 확대와 공교육 재정 확충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지방교육재정 파탄은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사설

사설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이 되어 주세요우리 아이들이 올곧고 참되게 자라기를 바라며 우리회 활동에 동의하는 분은 누구나 회원

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회는 정부의 지원금 없이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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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www.hakbumo.or.kr) 방문. ‘후원하기’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사무실로 전화(02-393-8900)주시거나 출금 약정서에 기입해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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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는 1989년 9월 22일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학부모들이

창립한 교육운동 단체로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은 자녀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단체의 전문성을 갖춘 국내 유일한 학부모를 위한 상담실입니다.”

★ 어린이·청소년체험활동, 교사·자녀와 소통훈련·부모역할훈련

★ 교육과정 안내 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운영,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 활동 지원

★ 학부모의 눈으로 교육정책 개발과 연구

★ 학부모를 위한 전문 상담실운영

- 자녀인성과 진로·전입학 등 자녀교육 상담

- 인권·체벌·학교폭력·학교안전사고와 안전공제회 보상문제 상담

- 학교·교사 문제·불법찬조금·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관련 상담

- 학교폭력문제 갈등조정자 훈련 등 전문상담원 양성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02-393-8900

학부모상담실 전화 상담

02-393-8980

사이버 상담

http://www.hakbumo.or.kr/학부모상담실

Page 16: 학부모신문278호입니다. 20141105

16278호 2014.11.05광고

문 여닫는 시간 4월~9월 - 오전 10시-오후 6시 / 10월~3월 - 오전 10시-오후 5시

휴관일 명절(설·추석 연휴), 매주 월요일, 1월~2월

문의 031-953-1625, 1628

주소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로 389번길 42-19(파평면 두포리 127-19)

홈페이지 http://www.nestofpeace.com

은사는곳이다르고역사와문화,종교도다르지만서로의차이와다름이인정되는세상,인간의존엄성이기본이되는세상,자연과사람,사람과사람이더불어사는세상,나로인하여남을아프게하지않는세상을만들고자합니다.

평화도서관 |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 평품소극장 | 다락갤러리 | 북카페 SORA Bread

※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과 다락갤러리는 유료 입장입니다.

(일반 3,000원 / 단체 2,000원)

※평화를 품은 집의 회원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견학이나 모임방 대관은 031-953-1625로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