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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 2층 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 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 이메일 : [email protected] 다산인권센터 인권이슈 또 하나의 싸이(PSY) 그들의 노동은 왜 노동이 아니란 말인가? 기고 ‘왕따 위원장’ 표현에 대한 유감 떴다! 벗바리 홍성에서 보내온 편지 지역운동 장수마을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뒷담화 ‘강력범죄 대책은 무엇인가’ 토론회 후기 사진을 찍었어요. 20주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델같은(!) 사진을 찍어보자 해서 찍었답니다. 하지 만...그것은 머릿속의 생각뿐이었어요. 그래도 예쁘게 봐주셔야 해요^^ 10월 27일 인권콘서트를 준비하고 있 답니다. 지난 20년의 인권운동, 그리고 앞으로 20년의 인권운동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자리예요. 꼭, 함께 해주시리라 믿어요. 자세한 내용은 맨 뒷장을 참고해주세요~ 몸살 다산인권센터 소식지 2012년 9_10월호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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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 2층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이메일 : [email protected]

다산인권센터

인권이슈 또 하나의 싸이(PSY)

그들의 노동은 왜 노동이 아니란 말인가?

기고� ‘왕따 위원장’ 표현에 대한 유감 떴다!� 벗바리 홍성에서 보내온 편지

지역운동 장수마을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뒷담화� ‘강력범죄 대책은 무엇인가’ 토론회 후기

사진을 찍었어요. 20주년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델같은(!) 사진을 찍어보자 해서 찍었답니다. 하지만...그것은 머릿속의 생각뿐이었어요. 그래도 예쁘게 봐주셔야 해요̂ ̂ 10월 27일 인권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지난 20년의 인권운동, 그리고 앞으로 20년의 인권운동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자리예요. 꼭, 함께 해주시리라 믿어요. 자세한 내용은 맨 뒷장을 참고해주세요~

몸살다산인권센터 소식지

2012년 9_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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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싸이(PSY)

사상이 울퉁불퉁한 싸이가 ‘섹시 레이디’를 외치고 80년대 잠깐 췄던 말춤을 추며 잘 훈련되고 다듬어진 k-pop 아이돌과는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저질문화라는 혹평과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는 극찬이 교차하고 있다. 빌보드차트에서는 2주간 2위, 영국을 비롯한 각국 음악차트에서 1위를 달리는 싸이가 서울 시청광장에서 몰려든 4만여명의 팬과 함께 무료공연을 한다는 뉴스를 듣는 지금 이 시간, 나는 또 다른 싸이(psy)를 떠올리고 있다. 싸이의 영문표기와 딱 들어맞는 P(폭력)S(상품화)Y(연합)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달릴 때 생산현장

에서 발암물질을 마신 57명의 목숨이 떨어지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구호가 넘칠 때, 부산, 경주, 구미, 대구, 충청, 경기에서 발레오에서 KEC, 상신브레이크, 유성기업, 쌍용차의 생산현장에서 그렇게 또 하나의 싸이가 세상을 휩쓸어 왔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 대한민국을 기업권력의 시대를 열었다. 막강한 기업권력은 ‘창조’를 비롯한 컨설팅회사와 컨택터스를 비롯한 용역깡패와 결탁해서 노조를 하나씩 짓밟아 왔다.

전직 노동부관료들이 컨설팅사에서 활약하고 전직 경찰관료들이 용역업체에서 활약하면서 소위 ‘관작업’을 통해 노조를 하나씩 밟아 왔다. 그렇게 노동자를 짓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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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연합세력에 의해 상품이 되었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싸이가 ‘강남 스타일’을 노래한다면 사상이 일관된 폭력상품화연합은 ‘폭력스타일’을 노래해 왔다. 그동안 우린 무엇을 했던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고용스타일’을 노래했다. 실업의 공포, 취업경쟁, 해고의 위협 앞에서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니 “고용은 생명이다”. 목숨이 돼버린 고용을 지키기 위해서 뭔들 못하겠는가. 고용공포증에 의해 너와 나의 ‘의자놀이’이자 고용 앞의 ‘개 밥그릇 싸움’인 고용게임은 세상에 널리 퍼졌다. ‘만인의 만인을 향한 투쟁’이 시작된 마당에 ‘묻지마 살인’이 왜 이유 없는 살인이란 말인가.

이 얼마나 좋은 시절인가. 기업권력은 고용공포증을 일으키는 간단한 방법을 유행시켰다. 노사관계 차트의 1위가 바로 직장폐쇄로 노동자의 생계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용역깡패의 폭력으로 짓밟아 버리면서 공포 앞에 머리 숙이게 했다. 이런 판에 무슨 얼어 죽을 노동인권이란게 있었던가. 도대체 우리가 갇혀있는 프레임은 뭘까. 도대체 이 강한 기업권력의 프레임, 해고=살인, 고용=생명, 고용을 둘러싼 ‘의자놀이’라는 프레임을 어떻게 깰 수 있단 말인가.

지난 7월 27일 새벽, SJM회사가 사주한 용역깡패들에 의한 ‘야만의 새벽’도 노사관계 차트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폭력상품화연합의 무대였다. 그러나 SJM에서 노동자들은 공포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다. 저들의 폭력에 단호히 맞서면서도 폭력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다. 화염병과 쇠파이

프로 무장한 노조는 없었다. 단지 필요한 것은 눈과 귀였다. 그들의 야만을 드러내는데 필요한 것은 눈으로 함께 보고 귀로 함께 듣는 철저한 채증이었다. 언론에도 그 야만성이 알려지고 국회청문회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두 달이지나 조합원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함성과 함께 정든 일터를 되찾았다.

SJM노동자들은 두 달 동안 나를 가르쳤다. 잘 보이지 않던 두 마음을 드러내 주었다. 하나는 적개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부심이었다. 적개심은 누군가에 대한 분노다. 나를 실업자로 만들려는 회사에 대한 분노다. 용역깡패로 나를 짓밟는 회사와 용역과 경찰에 대한 분노다. 하지만 이 분노는 “너는 살려줄게”하는 속삭임에 의해 흔들리는 마음이다. 그렇게 수많은 노동현장에서 회사에 대한 적개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살려준다”는 말에 동료를 저버리고 회사의 품에 안겼고 의자놀이에서 의자를 차지했고 동료들의 의자를 빼앗았다. 자부심은 내 안의 자긍심이다. 인간으로서 자존감, 사람에 대한 굳은 믿음, 동료에 대한 사랑과 신뢰다. 그 마음의 원천의 내 안에 자리 잡아 누구도 함부로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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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6일 열린 ‘에스제이엠지회 투쟁승리 보고대회-추석맞이 대동한마당’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승리의 축배를 들고 있다.(사진출처 : 금속노조)

앗지 못한다. 자부심이 없는 적개심은 타인을 공격하고 파괴하지만 자긍심은 희망을 키워가며 창조한다.

기업권력의 시대에 저들이 만든 프레임인 ‘배부른 귀족노조’ ‘이기적 노조’라는 얘기가 빼앗아 버린 것은 무엇인가. 저 80년대 좌파들의 ‘혁명의 전위 노동계급’이라는 낡은 레퍼토리를 뭉개버렸다. 고용게임에 빠진 민주노조들은 ‘보편적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특수한 이익집단’이 되었다. 그 핵심은 바로 노동계급으로부터 자부심과 자긍심을 강탈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SJM노동자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싸웠고 눈과 귀가 무기였으며 함께 즐기며 ‘노동자스타일’을 춤췄다. 그리고 일터를 되찾았다. 하지만 나는 목 놓아

기쁜 눈물도. 승리의 찬가도 맘껏 부르지 못한다. SJM은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 우리를 가두는 사회적 프레임을 깨뜨리지 못했으며 그 프레임 아래에서 신음하는 노동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청광장에 공연하기로 했던 사람들을 밀어내고 싸이에게 4억을 들여서 4만의 시민과 함께 지하철 운행시간도

연장하면서 은혜를 베풀었다. 그와 똑같이 대접받으면서 우리가 ‘노동자 스타일’을 서울시청 광장에서 수만 수십만의 노동자들과 함께 춤추는 날은 언제련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인권을 말하기 위해서는 인권감수성을 넘어선 뭔가가 있다는 것, 노동인권이 특수한 계급이익이 아니라 보편적 권리로 넘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깨야할 우리안의 프레임이 있다는 것이다. ■ 글 : 조건준 (벗바리, 금속노조경기지부 교선부장)

▼ 아래사진은 금속노조 소식지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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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노동은 왜 노동이 아니란 말인가?

경기이주공대위1) 회의 때마다 마술을 보여주는 활동가가 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마다 인터넷을 뒤져 마술을 하나씩 익히는 그는, 꼭 회의 시간 전에 마술을 몇 가지씩 보여준다. 유리컵에 동전이 통과하는 마술, 우리가 짚어내는 카드를 맞추는 카드마술... 날이 갈수록 카드의 기술은 다양해지고, 처음에는 눈속임인 것이 다 티났던 마술이 이제는 제법 TV에 나왔던 마술사처럼 능숙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여기저기 다닐 때도 카드를 손에 꼭 쥐고, 밤에도 카드를 쥐고 잔다는 그 활동가. 언

1) 경기이주공대위 ‘무지개’는 지역에서 이주노동자 문제를 고민하고, 인권과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단체들이 모여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젠가 그 활동가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왜 마술을 배우는 거예요? 취미예요?”“마술은 말이 안통해도 알 수 있잖아요”

말이 아니라 눈 맞춤 만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다는 것. 그 활동가에게 마술은 말이 없어도 소통할 수 있는 큰 매력이었나 보다. 그 활동가는 날마다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같은 한국 사람끼리도 말이 안통해서 치고 박고 싸우고, 짜증을 내고 답답해하는 일이 많은데,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생활 방식이 다른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달리

인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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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뉴시스

살아온 문화와 삶의 방식, 각기 다른 언어의 벽을 그 활동가는 마술을 통해 조금씩 허물어 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잘 못한다고 구박했던 그의 마술이, 이유를 알고 나니 못해도, 어설퍼도 예뻐 보였다. 어쩌면 그의 마술보다 그 활동가가 이주노동자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그 마음이 더 예뻐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나이트클럽 가고 싶어요

경기이주공대위 활동을 하면서 이주노동자들과 꽤 많이 만난다. 처음에는 피부색도 약간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들이 참 어색했다. 먼저 말 붙이기도 그렇고, 이렇게 하면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을 접하면서 느낀 건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거였다.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젊다. 20대 초반에 한국에 들어오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십여 년을 살아왔다. 익숙했던 고국을 등지고 시작한 한국의 생활이 어디 쉽기만 했겠냐만, 그들 역시 한국의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멋진 옷을 입고, 꾸미고, 쉬는 날은 좋은 곳에 놀러 다

니고... 주로 주중에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일요일 하루 정도가 쉬는 날이다. 토요일, 일요일이면 한껏 멋을 내고, 번화가에 나가 술도 한잔하고, 이주민센터 같은 곳에 가서 한글도 배운다. 얼마 전 한 젊은 이주노동자에게 한국에서 뭐가 가장 하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나이트클럽 가고 싶어요. 나이트클럽에 못 들어가게 하니까’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인이 아니기에 나이트클럽에 가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쪽의 사람들이 한국의 나이트클럽에 간다고 하면 그렇게 문전 박대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대환영은 아니지만 적어도 쫓겨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우스갯소리일지 모르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작은 해프닝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피부색이 좀 더 검고, 거주했던 국가의 경제적인 능력이 한국보다 안 좋으면 무시하고,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것. 같은 이주민이지만 피부색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고, 차별 되어지는 모습 말이다. 이런 우리의 편견이 이주노동자들을 더 소외 시키고, 2등 시민으로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닐까? 쓰다버리는 기계처럼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시키고, 시간이 지나면 자기 나라로 쫓아버리는 그런 일회용품처럼 말이다.

공부 좀 하고 오세요

8월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내부지침을 시행했다. 작업장을 이동할 시 기존에는 사업장 명단을 갖고 이주노동자 본인이 구직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사업주가 이주노동자 명단을 갖고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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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구직이 안 되면 3개월 안에 강제출국. 구직 전화가 왔을 시 거부하면 2주 동안 구직기회 박탈, 강제단속기간을 기존1회에서 2회로 더 늘리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었다. 누군가 자신을 선택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꼴이 돼버린 것이다. 한국인에게 ‘취업알선 전화가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라는 지침을 만들어 적용한다면 과연 제정신이야? 라고 물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장 이동을 제한한다는 이 말도 안되는 내부지침을 내놓고서는 고용노동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 국가 기관이라는 곳이 작업장 이동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기본적인 사항조차도 이주노동자에게는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이런 내부지침을 만들었냐고 물으니 불법 브로커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이 커서라고 했다. 근데 참 이상한 것은 불법 브로커가 판을 치면, 불법 브로커를 없애는데 주력을 기울여야지, 내부지침을 뜯어고쳐 이주노동자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에 따른 해결 방법이 뒤바뀐 아주 이상한 내부지침이었다.

이 사안을 가지고 수원 고용노동센터 앞에서 선전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주노동자 담당이라는 공무원이 ‘공부 좀 하고 오세요.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그런지 알고 들어 왔으니 당연히 그래도 된다’ 라고 이야기 한다. 뭐 다 좋다. 그런 줄 알고 들어왔으니, 그렇게 만족하고 살라고? 제일 열 받는 것은 ‘공부 좀 하고 오세요’라는 단어였다. 내국인에게도 이렇게 고압적으로 구는데 이주노동자에게는 오죽하겠냐라는 생각에 더 화가 났다. 공무원 역시도 이주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기계처럼 생각하기에 작업장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걸 알고 들어왔으니 그대로 살

라는 것이다. 요구도 하지 말고, 저항도 하지 말아라. 오기 싫음 말아라. 고용노동부와 그 공무원의 태도가 꼭 그 모양새다. 과연 그들은 이주노동자를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권리들이 다 박탈당해도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8월 고용노동부 내부지침 관련하여 많은 이주단체들, 이주노동자 당사자들, 법조계, 시민사회 운동 내부에서 문제를 지적하며 나섰다. 그제서야 고용노동부는 발뺌하듯 몇 가지 조항을 시정2)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저항이 거세질 줄은 고용노동부도 몰랐던 것이다. 이런 정부의 내부지침 문제, 혹은 이주노동자 처우문제는 더 나빠지고 있다. 다행하게도 이번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막아낼 수 있었지만 지속적인 차별과 편견으로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시대가 계속 된다면 이후에는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박탈당해도,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더라도 ‘노동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머리조이고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2) 구직전화 거부하면 2주간 구직 박탈 조항 삭제, 사업장 명단을 주지 않기로 했던 것에는 고용노동부가 추천하는 사업장 명단 제공으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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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라고 떠들어 대지만 진정한 ‘다문화’는 없고, 정책으로 ‘다문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게 한국의 모습이었다. 진정 ‘다문화’를 이야기 하려거든,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지침을 내놓으려거든 이주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받는 욕설과, 무수하게 떼인 월급들을 해결해 주는 게 먼저 아닐까? 단속추방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단속반을 피해 높은 곳에서 떨어져 버린 이들을 그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는게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일하다 다치고 제대로 보상도 못 받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만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 가능하지 않을까한다.

이루지 못한 코리안 드림,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 6월 화성 팔탄의 한 공장이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평온한 일상을 누리던 이들이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갈가리 찢겨 버렸다. 4명의 사망자를 낸 그 사건의 피해자 중 한명은 조선족이었다. 한국에 들어온 지 2달 됐다는 그는, 이 폭발 사고로 젊은 삶을 마감했다. ‘너무 냄새가 나는데, 냄새가 나갈까봐 문도 꼭 닫고, 선풍기도 못 틀게 해요’ 라는 고모와의 통화가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렸다.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이 무슨 노동에 종사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이렇게 들려오는 사고 소식에 그들이 한국에 왔었구나, 그리고 안타깝게 갔구나 하는 생각만이 남는다. 왜 차별받고, 무시 받는 나라에 와서 어렵게 힘들고 일하냐고, 그래서 결국 이렇게 되지 않았냐고 이야기라도 하고 싶지만 가족들과 좀 안락하게 살고 싶다는 꿈, 고향으로 돌아가서 작은 집이라도 한 채 마

련해 살고 싶다는 꿈, 그 꿈을 듣고 있노라면 모질게 내뱉고 싶은 말이 쑥 들어가 버린다. 그들도 역시 사람이기에. 그들도 행복해지고 싶은 인간이기에 말이다.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차별과 편견의 시각이 많다. 하지만 그들도 작은 꿈을 꾸는 인간이고, 사람이라는 것, 그렇기에 그들의 욕구 역시 우리와 같다는 것을 헤아려준다면 차별과 편견의 유리벽에 조금은 균열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김치의 맛에 감탄하고, 소주 한잔에 시름을 달래는 이주노동자들 그들에게, 우리 마음속에 견고히 쌓아져 있는 마음의 벽을 이제는 조금 낮춰주었으면 한다.

■ 글 :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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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왕따 위원장’ 표현에 대한 유감

다산인권센터는 지난 8월 2일 <현병철씨에

게 보내는 종합선물 세트2호>의 제목으로 현

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비판하는 글

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글 제목과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왕따'라는 표현은 사회적 문

제인 '왕따' 문제와 이에 따른 왕따 피해자에

대한 또 한 번의 상처가 된다는 비판이 있었

습니다. 사회적 소수자 문제에 대해 미처 생

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를 비판해주

신 하루님의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늦게나마 문제제기를 수용하고 글을 시정한다고 결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했던 지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다산인권센터는 지난 8월 2일 <현병철씨에게 보내는 종합선물 세트2호>라는 현병철 연임을 반대하고 그의 비인권적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썼습니다.

2. 글은 '왕따'위원장에게 로 시작하여 한 아이돌 여그룹의 왕따 사태를 언급하였고 이어 현병철 위원장을 '왕따'로 칭하며 모 여그룹의 피해자와 '동병상련'느끼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또한 새누리당이 그의 재임명 반대의사를 전달했다며 '외롭고 서러워 눈물 흘리지 않냐', '전 생애를 들추어 누추하고 비루한 인생'이지 않았냐며 비난하였습니다.

3. 저는 이 과정에서 왜 굳이 그를 '왕따'라고 칭하여 비난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고 첫 번째 문제제기에서 인권에 등 돌리고 있는 인권위 '현병철'과 폭력의 한 종류인 왕따에 의한 피해자를 동급 취급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 글을 게재하였고,

4. 돌아온 입장서에서 다산인권센터는 '의도와는 무관하게 상처받은 것에 죄송하다. 그러나 '왕따'라는 단어자체에 사용되는 것이 반인권적인 것이냐, '왕따'호명이 반인권적 언어사용인가라는 논의과제를 가져야한다'고 하였습니다.

5. 저는 여기서 '나쁜 위원장'인 현병철과 왕따 피해자를 동급 취급한 것보다 애초에 이 글에서 나쁜 위원장 현병철을 '비난과 조롱'하기 위하여 '왕따'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잘못되었다 판단하게 되었고 입장서 댓글에 두 번째 문제제기를 게재하였습니다.

6. 그것은 입장서에서처럼 '그를 왕따 시킨 건 다산이 아니라 새누리당이고 그것이 현병철위원장에게 억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당신이 왕따 시킨 사람들(소수자, 약자)의 입장이 되어 직접 느껴보아라. 라는 의도였다.'라는 해명과는 관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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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병철을 비난하기 위한 용어로써 '왕따'피해자를 언급했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8. 극단적 예를 들어 현병철을 '병신'이나 '여성'이라며 비난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과 여성이라는 특정 약자를 특징화해서 모욕의 표현으로 그 대상에 대한 적대심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상 전체를 싸잡는 것이고 그 대상이 그 모욕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에 동의한다는 말이며, 그 계층이 받는 사회적 차별에 동조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9. 왕따라는 표현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는 그 표현을 모욕의 대상으로서 쓰는 순간에 왕따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에 동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10. 글의 주목적은 현병철 비판을 위함이었고 '너 왕따야 기분이 어때? 네가 왕따시킨 사람들이 어떻겠어'라고 쓴 그 글의 앞서 '왕따'피해자는 완전히 타자화되어 사회적 소수자, 약자로서의 고려대상이 아닌 현병철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만이 되어버리고 '대상화'되었기 때문에 뒤에 '당신이 왕따시킨 사람들의 기분이 느껴보아라'라고 썼다라고 해명한다해도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1. 그렇다고 다산이 진정 왕따 피해자를 그리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

습니다. 다만 '왕따'라는 사회적 폭력 피해자에 대한 문제가 인권운동안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8.9.10.은 오병헌씨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덧, 1. 다산인권센터의 상임활동가 한분과 논쟁하는 와중에 그분께서는 저의 피해경험을 거론하며 그러한 느낌만으로 이렇게 나오는 거라면 이해할 수 있다며 말씀하셨습니다. 왜 논쟁중에 피해사실을 굳이 말씀하셨는지, 딱히 덧붙이지 않아도 되었을 이야기를 언급하셔서 몹시 불쾌했습니다.

2. 저 역시 인권에 나 몰라라 하며 소수자와 약자를 모른 척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현병철위원장 재임명에 규탄하고 반대합니다. 그러나 반인권적 인사라 하여 반인권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이번 일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더 깊이 있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 글 :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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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그녀,벗바리 이종순님의 홍성에서 보내온 편지

어느날 한 반올림 활동가가 사무실에 찾아왔습니

다. 자신의 언니가 다산인권센터의 벗바리라고, 꼬

박꼬박 소식지 ‘몸살’을 읽고 있다고 이야기 해옵

니다. 이번호 몸살은 이 언니라는 분을 인터뷰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 언니의

성함은 벗바리 ‘이종순’님입니다. 홍성에 살고 계

시다는 ‘이종순’님은 목소리부터 너무 따뜻한 분이

셨습니다. 특별한 분들이 ‘떳다, 벗바리 코너!’ 에

나오신 거 같은데 자신은 할 말이 많이 없다며,

적어 보내오신 편지. 이 편지에 마음이 따뜻해졌

습니다. 이번호 몸살을 읽는 분들도 ‘이종순’ 벗바

리님의 따뜻한 마음에 올 가을 훈훈하게 보내셨으

면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손 내미는 마음

을 가진 벗바리 ‘이종순’님의 편지 너무 감사드립

니다.

나는 취미로 도예를 배우는 사람입니다 균일한 두

께로 흙을 쌓아 그릇을 만드는 시간들이 좋고 그

릇이 예쁘게 구워지면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즐거

움이 있습니다.

나는 아홉 살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내 아들과

나는 딱 30년 차이가 납니다. 아이를, 시대를 잘

아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시대를 잘 알면 자신의 삶을 즐거운 것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시대를 잘 모릅니다.

나는 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동생이니

까요. 그리고 다산인권센터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어제 낮에 다산인권센터 전화를 받았을 때 친구들

과 빵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근간에

어려움을 겪고 믿음을 갖고 싶다는 감리교 친구가

왔습니다. 감리교의 재미에 푹 빠지고 있다는 동갑

내기 친구와 아홉 살 꼬맹이 친구!

다산인권센터 전화를 끊고 우린 기부 이야기를 했

습니다. 난 ‘아이 아빠가 승진했으니 기부금을 올

려야겠다’ 는 얘기를 했고, 감리교 친구는 소아암

재단에 성금을 내기 시작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우

린 힘들었다 안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힘든 사람

들이 있으니 기부는 필요해...’ 라고 얘기를 건네 봅

니다. 꽈배기 도넛을 먹으면서 삼국지 만화 읽기에

푹 빠져있는 아홉 살 꼬맹이는 소아암 이야기를

하는 엄마의 눈이 그렁그렁 한 줄 모릅니다.

좋아하는 여자 친구 따라서 새로 등록한 미술 학

원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아이의 전화가 걸

려옵니다. 내 아이의 친구이기도 한 아홉 살 꼬맹

이 친구도 이제, 학교에 갈 준비를 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반 친구들에게서 받은 편지에

대한 보답으로 무슨 선물이 좋을까? 이야기가 이

어집니다. ‘난 너희 엄마보다 네가 더 좋아’하고 살

짝 고백도 해봅니다.

아픈 친구를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싶진 않더라구요! 다산인권센터의

일들도 그러할 것입니다 20주년! 축하드립니다. 아

직 동생 외에 벗바리 여러분들 아무도 모르지만,

만나 뵈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높은 하늘이 예쁜 가을에, 홍성에서 보냅니다.

떴다, 벗바리!

Page 12: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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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나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자그마한 동네

장수마을, 이 동네를 오간지 어느덧 5년째가

되어간다.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되지만 정작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쫓아내는 한국사회의 개발현실, 개발이 문제

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대안적인 개발계획의

상을 우리가 그려보자, 2008년 그렇게 당찬

마음을 가진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모였다.

그 당시 성북은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예정되어 있는 지역이었

다. 적어도 당장 몇 년 내에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동네를 찾았다. 위로는 서울성곽, 아래로

는 삼군부 총무당을 끼고 있어 여러모로 제한

이 많아 기웃거리던 건설사들이 이미 나간 지

오래인 장수마을과 <대안개발연구모임>의 인

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장수마을은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

되면서 ‘삼선4구역’으로 불리게 된 동네다. 그

동안 수차례 개발 소식으로 들썩였으

나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진

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2008

년 처음 만난 주민들은 <대안개발연

구모임>을 미심쩍게 보았다. 우리를

‘대한개발회사’로 생각하고 반가워하는

분도 있고 못마땅해 하는 분도 있었다

는 후문을 나중에 듣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문득 난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기름이나 LPG가

스를 쓰는데 난방비 부담에 매년 겨울나기가

걱정”이고, “경사가 급한데 오르내리는 계단이

들쑥날쑥해 밖에 한번 나서면 중간 중간 아무

데고 걸터앉아 쉬었다 가야지 힘들어서 안”되

며, “동네 곳곳 방치된 빈집에서 행여 사건사

고라도 있을까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가족마냥 정든 이웃들

이 있고, 고추며 상추며 부지런히 일군 텃밭

에서 수확하는 재미를 서울바닥 어디에서 또

찾을 수 있겠냐”며 “가능한 오래도록 이곳에

서 살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

다. 재개발예정구역 ‘삼선4구역’이 아닌 우리

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고 싶은 마을의 이

름을 우리가 지어보기로 했다. 어르신들이 많

이 살고 오래도록 같이 장수하면 좋겠다는 의

미에서 장수마을이라 부르기로 했다. (부수적

의미로는 많은 주민들이 장수막걸리를 즐겨

드신다는 점도 있었다. 한 때 한 어르신은 대

구 삼덕동 답사를 다녀온 뒤 장수막걸리 뚜껑

을 모아 벽화작업을 해보시겠다며 열심히 뚜

껑을 수집하시기도 했다.)

대부분 지어진지 40년이 지난 노후주택에 도

시가스, 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도 미비해

지 역 운 동인 권 운 동

Page 13: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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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의 물리적 환경 정비를 위해서는 철

거 후 신축하는 방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

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관련 법제도를 검토하

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기반시설 확충

비용을 공공에서 부담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을 그 당시 서울시는 더 이상 추진할 의사가

없었고, 혹여 공공에서 사업을 추진하여 아무

리 단가를 낮춘다고 해도 장수마을 주민들의

경제적 여건에서는 부담하기 어려운 비용이

산출될 뿐이었다. 대안개발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주민들이 자연스

럽게 만들어온 집과 골목, 성곽과 어우러지는

동네 풍경, 만남의 장으로 주민들과 함께 세

월을 보내온 수십 년의 역사가 있는 골목 평

상이 있는 장수마을의 모습을 자원으로 봐야

하지 않나,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장수마을의

자원을 보존하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방향 전환 후, 보다 긴밀하게 주민들과 만나

고자 여러 시도들을 해왔다. 빈집을 고쳐 마

을 내 거점을 마련하여 좀 더 자주 동네를 오

가려고 했고, 마을 소식지를 마을 소식지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했다. 다양한 주민들을

일상 속에서 재미나게 만나는 것을 기대하면

서 2010년부터 뚝딱뚝딱 장수마을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어린이사진교실을 하

면서 마을잔치 때 친구들이 찍은 사진 전시를

하기도 하고, 골목디자인교실을 하면서 쓰레

기장으로 방치되었던 곳을 주민쉼터로 바꾸기

도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을 내 집고치기를 해나

가기 위해 2011년 여름 집수리형 마을기업

“동네목수”를 설립하였다. 빈집을 고쳐서 사람

이 사는 집으로 바꾸기도 했고, 마을을 오가

는 사람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차 한 잔

하며 쉴 수 있는 카페도 열었다. 장맛비에 뚫

린 지붕이 무너지면 어쩌나 불안하고 쓰레기

로 가득 차 폐허 같던 곳이 온기를 되찾는 과

정을 목격하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

다. 물리적인 공간이 바뀌는 것만큼, 아니 그

보다 더 관심안테나가 향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동네목수’ 정규직은 현재 4명인

데, 미장이며 도배며 칠이며 과거에 관련 일

을 했던 경험이 꽤 많은 주민들이 있어서 이

런 분들이 일용직으로 함께 일한다. 주민들의

손에 의해 마을 환경이 느리지만 조금씩 개선

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큰둥했던 주민들도

조금은 달라진 듯하다.

2008년 처음 마을을 오갈 때만해도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파리가 꼬이는 것을 많이 봤

는데,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무척이나 깨끗

해졌다. 마을 구경 온 외지 사람이 길을 헤매

면 “저쪽으로 가면 작은 카페”라고 안내도 해

주시고, 마을잔치나 마을회의 때 나눌 먹거리

준비를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놓고 주민들을 불러 모으는 것

보다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자리’를 찾아가는

Page 14: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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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골목별 모임, “여우

들의 수다”(여성주민모임) 등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현재, 서울시장이 바뀌고 뉴타운의 대

안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주목하면서 장수마

을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지자체가 관

심을 가지면서 장수마을의 가치를 보존하며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

스럽기도 하다. 논의과정에서 세입자가 배제

되거나 임대료 상승 등 주거불안정 문제가 발

생될 수 있기에 이해관계 조정방안, 나아가

마을환경 개선에서 중요하게 지켜져야 할 원

칙들을 합의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을활동을 같이 논의하고 실천하는 주체로서

주민들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도

고민이 된다.

풀어야 할 숙제들이 가득한 이 동네를 오가는

게 중요한 일상이 돼버린 이유가 뭘까? 장수

마을에서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일군다고 자

주 말하곤 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것은 관계를 통해서다. 목적의식적으로 만나

야 했던 ‘주민들’(실체가 없는 집단)은 어느

순간 구체적인 얼굴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

이 되었다.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마을이기에 마을활동은 쉬울 수도 없고, 쉬워

서도 안 된다. 우리의 활동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에서 “대안이라는 게 조감도처럼 완성된

무언가가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한 활동가의 말이 떠오른

다.

장수마을 소식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카페에 들러주세요. (cafe.daum.net/samsun4, 장수마을 안에 동네목수의 작은 카페도 있습니다.̂ )̂

■ 글 :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Page 15: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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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오후 3시 아주대학교 종합관 301호

에서 열린 '강력범죄,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를 참관하였다. 토론회 개최를 알리는

공고문을 보고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찾아

간 자리였다.

다산인권센터가 주관 또는 참가하는 토론회에 대

한 공지를 접할 때마다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활동가들의 현명함과 부지

런함에 대해 경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힘들게 만

든 자리에 참석자가 너무 적어 썰렁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혼자 탄 승강기

를 내려 한산한 복도를 걸어 301호로 향하는 내내

참석자 수에 대한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수원방송 시사토론 진행자인 양훈도 선생의 사회

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의 발제자는 박진 다산인권

센터 상임활동가, 오동석 아주대 교수, 정유리 수

원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세 분이었다. 발제자들은

사전에 조율한 바가 없고 상호 간에 원고를 미리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하셨지만, 놀랍게도 동일한

시각에서 강력범죄 발생의 원인, 형벌정책 위주 대

응의 한계,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범죄예방 대책의

문제, 범죄 발생의 확대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

안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였다.

흉악범죄 발생을 단순히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나

사회낙오자의 문제로 바라보거나 빈곤·소외층과 이

주노동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들로 낙인찍어 ‘정상적’

사회구성원에서 배제하는 식의 진단과 처방에 대

해 문제를 제기하며, 범죄발생 증가의 원인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는 발제자들의 의견은

큰 공감의 울림을 주었다. 일자리와 희망을 잃어버

리고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긍심을 찾을 수 있도록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범죄에 대한 대책이라

는 의견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사

회구조적 해법의 하나로 제시된 지역공동체의 복

원 또는 수립이라는 방안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실천을 고민해 보아야 할 내용이다.

형벌정책 강화가 실질적으로 범죄를 줄이는 유용

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여러 논거를 들어

적절히 지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

치권이 형벌정책 강화를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 증폭이 압력으로 다가오자 이를

모면하기 위함이며,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

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권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무능력과

과오를 자극적인 방책들로 덮고자 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강력범죄에

대한 보도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두

된 형벌정책 강화론은 공적 폭력에 의지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있다는 국가주의적 사고의

발현이라는 지적은 아주 날카로운 것이었다. 이에

더해 경찰에 의한 공적폭력 행사(치안 행위)가 사

회구성원들의 위계에 따라 아주 차별적으로 행해

뒷 담 화

‘강력범죄, 대책은 무엇인가’ 토론회 참관기

Page 16: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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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는 점을 일깨운 것도 적절하다 하겠다.

신체 절단형은 물론 사형제 존치와 사형집행의 재

개까지 운위되는 현 상황은 대중의 불안감이 증폭

되어 합리적 사고가 곤란한 처지에 다다른 징표는

아닌지 우려되는 바가 있다. 단면적 언론보도와 이

에 장단 맞추어 정부와 정치권이 쏟아내는 형벌정

책 강화 주장들은 국민들의 합리적 사고가 마비되

는 지점에서 정확히 국가권력의 확대가 시작된다

는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형벌국가의

성립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세력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지적은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경고

이다.

범죄에 대한 대중들의 공포가 확대된 상황에서 피

의자 인권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피의자 인권도 보호가 필요하다

는 주장이 자칫하면 피해자 인권을 경시하는 것으

로 매도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관되게 피의자

인권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도 한다. 그렇지만 범죄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가하는 것과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하며, 설령 피의자에 대해서라

도 압도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권력의 행사는 적절

한 통제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은 이번 토

론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공감한 내용이다.

국가권력 행사의 무오류성 또는 선의에 의지하기

보다는 개인 누구라도 일방적인 국가권력 행사로

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한 국

가와 사회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믿

음을 전적으로 공유하는 바이다.

합리성이 결여된 형벌정책 강화를 이토록 집요하

게 주장하는 배후에는 흉악범죄에 대한 대처를 넘

어선 다른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귀가 기울여졌다. 선거철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고

비만 되면 나타나던 공안정국이 이번에는 치안정

국으로 되살아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치안정국을 통해 단기적으로 정치적 이

익을 챙기고자 하는 세력에 더하여 인권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로 자리 매김하는 것을 방해하는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CCTV 확대와 불심검

문 부활과 같은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는 방안들

이 범죄예방 대책으로 주로 거론되고 있는 데, 이

런 정책의 시행은 사회구성원들의 인권감수성을

무디게 하여 기저로부터 인권존중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

하고 있다.

발제자들의 발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으며 청

중들의 공감을 얻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

만 이 지점에서 다른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 혹시

이번 토론회가 동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

만 모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피할 수 없기 때

문이다. 경찰이나 행정부서 또는 견해를 달리하는

단체나 개인도 참여하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더라

면 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론회를 준비하는 활동가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반대토론자나 청중의 참여를 이

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논리의 충돌로부터 논점을 분명히 하고

논쟁적 주장들의 속살을 들어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토론회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

록 배전의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렇게 하

는 것이 토론회의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임은 자

명하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우리’끼리의 얘기로 끝나지

않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주기를 부탁한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견해들의 확산은 사회구성원들

의 인권감수성 증진에 기여하는 교육적 효과도 있

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토론회의 내용이 학교,

행정·치안 부서, 여러 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

는 인권교육의 자료로 쓰이는 날이 곧 찾아 왔으

면 하는 바람이다.

■ 글 : 이순일 (벗바리. 아주대 물리학과 교수)

Page 17: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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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20주년 사업

10월 27일이 코앞입니다. 1년내내 20주년 하냐고 욕아닌 욕을 먹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꿋꿋하게 준

비하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홈페이지나 SNS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획광고가 세차례 나

갔답니다. 앞으로 두 번의 기획광고가 더 남아있어요. 아직도 못보신 분들은 꼭 홈페이지에서 꼭 확

인해 주시고, 주변분들에게 다산인권센터 벗바리(후원회원)가입 권유 꼭 부탁드립니다.

지난 20년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20년을 더 활기차고 더 많은 분들과 인권운동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할께요. 벗바리 여러분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그럼 27일날 수원 인계동 삼호아트

홀에서 만나요~

인권교육팀 (메달)

6개월간의 길고도 짧은(?) 안식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20주년 준비와 거대프로젝

트 ‘인권교육센터’ 독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입단계이지만 고민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내용으로 어떤 인권교육센터를 만들어가야 할지 말이예요.

여전히 인권교육은 많이 들어오는데 인권교육을 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네요.^^

그러다보니 다산 전체적인 활동보다는 인권교육 쪽 활동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인권교육에

관심있는 분 누구나 환영입니다.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아 10월5일은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학생인

권의 발걸음이 더디게만 느껴지네요. 혁신학교, 학교폭력, 평화교육, 민주주의, 학생인권, 교육정책,

학교시스템 등이 따로 놀고 있는듯해요. 이러한 고민들을 서서히 서로 물들게 했으면 합니다. 그래

서 ‘경기도학생인권실현을위한 네트워크’도 만들고 전국적으로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도 출

범했습니다. 이제부터 신나게 달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노동인권팀 (랄라)

뭘 했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보내는 날입니다. 얼마 전 화성보호소에서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화성보호소에 들어온 이후 발작 증세를 보이던 이주노동자는 방치된

채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화성보호소의 제대로 된 의료조치가 있고, 외부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었

더라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사건 관련하여 화성 외국인보호소

항의 면담을 들어갔지만 경찰 수사 중이고, 자신들이 할 말은 없다는 뻔뻔한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죽은 중대한 사건이 일어났으면 그것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순서일 것인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만 재차 하는 화성보호소의

모습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주노동자에게 너무나 반인권적인 화성보호소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

속 이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일어난 화성 팔탄면 폭발사건 보고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장에 폭발해 노동자가

4분 돌아가신 안타까운 사건인데요, 이 사건을 보면서 노동안전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팔

탄공단 폭발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안타까운 노동현장에서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안전의 문

제를 가지고 마무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안전불감증의 문제, 노동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자 권리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최근 노동현장에서 안타

까운 죽음의 소식들이 계속 들리고 있는데요, 더 이상의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 힘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이렇게 활동해요

Page 18: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수입 지출총계 14,697,461 총계 13,273,332

이월 전월이월 2,458,401

운영비

소계 2,567,605

경상수입

CMS후원 5,676,860

경상운영비

임대비

자동이체후원 380,000관리비 219,423

이사적립금 270,000

특별후원 5,557,20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345,268일반후원 80,00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27,100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510,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1,094,414

행사사업 235,000 기타 101,400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8,821,700

기타 310,000급여 급여 8,357,200

차입금

복리후생비

식대 464,5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1,884,027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115,680

인쇄비 170,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79,500

행사사업비 25,000

기획사업비 1,213,220

현안사업비 220,627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후원금 60,000

기타

차월이월 1,573,853

7월~8월 살림살이

간은균� 간호중� 강복심� 강윤정� 고미영� 고성준� 고� � 영� 곽봉식� 곽지숙� 곽창훈� 구선희� 국찬석� 권민희� 권인철� 권정순� 길은실� 김경숙� 김경지� 김계향�

김기헌� 김노진� 김대술� 김동겸� 김동균� 김동우� 김명준� 김문정� 김미숙� 김민규� 김병곤� 김병선� 김상곤� 김상기� 김성종� 김성중� 김성태� 김수영� 김아름�

김영기� 김영주� 김용신� 김원규� 김윤경� 김윤종� 김윤희� 김은경� 김은총� 김재욱� 김종태� 김주이� 김준성� 김지수� 김지연� 김진성� 김진우� 김진혁� 김칠준�

김태교� 김태균� 김태환� 김학성� 김화준� 김현주� 김현창� 김현철� 김형일� 김혜영� 김혜령� 김희연� 남길현� 남영숙� 남현우� 노영란� 류용웅� 문민수� 문숙희�

민진영� 박관우� 박민수� 박선희�박설규� 박성희� 박숙경� 박영재�박재형� 박정근� 박정희� 박주민�박준모� 박준영� 박지영� 박� � 찬� 박찬병� 박� � 철� 박태현�

박혜상� 법무법인다산� 배기성� 배용석� 백수영� 백아형� 백종수� 삼성노동조합� 서미나� 서미향� 서윤수� 서재덕� 서정리� 서정희� 서태정� 서채원� 석권호�

성명애� 송명훈� 송연주� 송용기� 송원찬� 송인숙� 송주현� 승혜신� 신남균� 신동석� 신성원� 신유아� 신은정� 안병주� 안상용� 안정희� 안진영� 양기석� 양민재�

엄명환� 여운철� 오동석� 오석경� 오세범� 오일용� 오준원� 오준희� 오춘상� 왕윤정� 원선옥� 원영기� 유미희� 유정은� 유준영� 유지혜� 육대웅� 육성철� 윤권영�

윤영훈� 윤은수� 윤태관� 이가영� 이강복� 이계수� 이광훈� 이근랑� 이기원� 이기은� 이기자� 이기주� 이길순� 이문영� 이민정� 이범희� 이병삼� 이봉임� 이상무�

이상목� 이상언� 이선용� 이선희� 이세훈� 이순일� 이승규� 이연민� 이연진� 이영기� 이영문� 이영미� 이용덕� 이용석� 이우상� 이은별� 이정무� 이정희� 이종란�

이종수� 이종순� 이주현� 이창림� 이필주� 이학준� 이향숙� 이현찬� 이호헌� 임대철� 임성민� 임수현� 임시정� 임양숙� 임혜경� 장계순� 장대전� 장명호� 장성옥�

장세민� 장소영� 장여경� 장진욱�장혜진� 전인숙� 정건희� 정미현�정상용� 정� � 민� 정연희� 정용진�정태욱� 정현경� 정� � 희� 조건준� 조명진�조병희� 조상현�

조성범� 조지훈� 주재억� 진상범�천� � 진� 최강호� 최서영� 최성규�최영롱� 최혁진� 최현모� 최형규�태상미� 한건희� 한상운� 한수연�한준경� 황영숙� 허� � 선�

홍영덕�홍의표�홍진숙�황필규�황현수�

●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어주세요! 자동이체와 CMS 신청이 있습니다. 신한 110-062-448424(박진 다산인권상담소) 농협 116-12-264081(노영란)

7, 8월 후원해주신 분, 고맙습니다!

Page 19: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 2012년 바로 지금, 학교에서 겪는 학생인권에 관한 여러분의 소소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 학교에게,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띄워주세요.

★ 그 동안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꺼내기 힘들었던, 나만의 속 이야기를 자유롭게 날려주세요.

: 쿨하게 이벤트 담벼락에 슝 남긴다.

: 트위터로 멘션을 날린다. (@G_sturight)

: 조금 수줍다면 [email protected] 메일로 보낸다.(익명보장!)

: 10월31일까지! 이야기를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Page 20: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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