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에코 보고서

2014.12.18

사물인터넷에서 비즈니스 생태계 사례

구글-Nest와 삼성전자-SmartThings 사례를 중심으로

PAG&파트너스 대표

KAIST S/W대학원 대우교수

황병선 (michael@pagnpartners.kr)

I. 사물인터넷 확산 방향에 대한 예측

II. 구글 네스트의 비즈니스 생태계 사례

III. 삼성이 인수한 스마트씽즈의 사례

IV. 사물인터넷에서 플랫폼의 의미

사물인터넷 시장이 보다 구체적으로 시장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웨어러블로 시작하여, 스마트 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IoT/M2M이 주로 B2B 시장에서 성공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최근의 IoT

는 B2C 시장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최근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물인터넷 시장에서도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생태계 전략을 구축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런 전략적 방향이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효과적인 방안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고에서는 이런 관점에서 구글이 최근에 인수한 네스트와 삼성전자가 인수한 SmartThings 사례를 통해

사물인터넷 제품이 어떻게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개방되는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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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 확산 방향에 대한 예측

○ 사물인터넷은 가정, 교통, 소비자, 산업, IT 분야에서 적용 가능

IoT는 교통 분야 가운데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를 강화시킬 것이며, 보다 안

전한 운전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지금보다 스마트한 자동차 교통량 제어가 가능할 것

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분야에서는 원격 의료 진단, 개인 운동량 측정기기 상용화가 시작되었고, 가전제품

도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으며 스마트 홈 시장의 발전으로 집안의 에너지 절감, 보안,

홈 허브 장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는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 원격 태양광/풍력 에너지 관리, 원격 농장

(Connected Farms) 그리고 공장 내에서의 스마트한 네트워킹으로 사람과 장비간의 인터페

이스뿐만 아니라 장비와 장비간의 인터페이스가 발전하면서 진정한 “스마트 공장”이 가능

해지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네트워킹 장비, 프린터, 보안, 통신장비 등이 보다 스마트해지고, 데이터 센

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움으로 빅데이터 처리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지며 IoT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IoT/M2M이 주로 B2B 시장에서 성공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 최

근의 IoT가 B2C 시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최근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된다.

□ 구글 네스트의 플랫폼 개방을 통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사례

○ 네스트(Nest)는 IoT 기술이 잘 구현된 스마트 홈 온도조절기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유명한 구글은 2014년 1월 스마트 홈 온도조절장치와 화재경보장

치를 만드는 Nest를 3조 4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 휴대전화 제조사인 모토

롤라모빌리티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인수 금액이 큰 M&A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

고 있다.

Nest는 애플에서 아이팟을 탄생시켰던 토니 파델 CEO가 애플 엔지니어였던 매트 로저스와

공동 창업한 회사로 Nest라는 제품 자체가 단순한 가정용 온도조절장치 기기가 아니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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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제시하는 IoT의 정의에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된 제품이다.

그림1. 구글이 인수한 Nest의 가정용 자동온도조절장치

Nest는 여러 센서를 내장하고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서, 사용자가 선호하

는 온도 취향을 일주일 정도 학습시킨 후에는 지능적으로 알아서 온도 조절을 해주는 장치

이며 심지어 집에 사용자가 없을 때는 알아서 온도를 낮추며 에너지를 절약시키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2. Google-Nest 개발자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들

○ Nest는 스마트 홈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

중요한 것은 Google-Nest가 가전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이라는

IoT의 주요 분야에서 핵심적인 허브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림 2를 보면 네스트는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네스트 제품과 월풀 세탁기, 메르세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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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동차, LIFX사의 스마트 전구, 조본(JAWBONE)사의 활동 측정 밴드와 CHAMBERLAIN

사의 주차장 출입문, 구글의 “Google Now” 서비스와 연동되도록 타사에게 플랫폼을 개방

했다.

그림 3에서 보듯이 Google-Nest는 메르세데츠 벤츠 자동차와 연동되며, 자동차가 집으로

가까이 오게 되면 자동차는 자동적으로 집에 설치된 네스트에게 사용자가 집으로 오고 있

다는 것을 알려주고, 네스트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도록 집안의 온도를 미리 조절하도록 자

동 동작한다.

그림3. Google-Nest와 연동하는 자동차, 전구, 활동 측정 밴드

Nest Protect라는 제품은 이산화탄소나 담배연기를 감지하면 LIFX사의 스마트 전구에게 정

보를 보내 자동적으로 경고의 의미로 점멸하도록 동작한다.

JAWBONE사의 UP24 밴드는 소비자가 항상 착용하고 있으며 아침에 언제 일어나는지 예측

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집안의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하도

록 동작한다.

이런 방식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IoT 제품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보

다 정확하게 소비자의 의도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능적인 동작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도 다양한 IoT 제품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홈 허브

플랫폼” 제품의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제조사/서비스 회사의 제품이 경쟁을 시작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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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삼성전자가 인수한 SmartThings (Entrepreneur.com, 2014)

□ 삼성전자가 2,000억원에 인수한 SmartThings 사례

○ 개방형 스마트 홈 허브 플랫폼 회사인 “SmartThings”

최근 삼성전자도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써드파티 개발사들에게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한 것

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8월 미국의 SmartThings사를 2,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이 회사를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스마트 홈 시장에서 판매되는 하나의 하드웨

어 제품 제조사를 인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제품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 그 본질이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네스트와 유사하게 스마트 홈 허브 플랫폼 제품으로 이미 5,000명

의 개발자를 통해 8,000개 이상의 앱과 연동하며 1,000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IoT 기기와

의 연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홈 시장뿐만 아니라 IoT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HW나 SW를 잘 만드

는 수준의 경쟁력을 넘어 다른 회사의 제품과 연동하는 비즈니스 생태계(황병선, 2012)를

구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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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IoT 시장에서 플랫폼 전략이 가지는 의미

○ 제품으로 시장을 형성한 이후 플랫폼 개방의 생태계 전략

과거 기술 표준 경쟁은 일반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이전에 관련된 회사나 조직끼리 사전

에 표준을 협의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이 나중에 출시되는 순서였다.

최근의 표준 전쟁은 우선 선도 기업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서 어느 규모 이상의

시장을 만든 이후에 그 제품을 플랫폼으로 기술을 개방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과 제품 전

체가 기술 플랫폼으로 동작하도록 추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방된 제품 플랫폼과 연계되어 동작하는 다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지면서 플

랫폼에 해당되는 제품 회사는 그 제품 기반의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

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한 사례에서도 구글의 네스트나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마트씽즈를 보면 모두 이와 같은

방식의 제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국내 제조사가 IoT 시장에서 가져야 하는 경쟁력

향후 IoT 시장에서 “Things”는 대부분 제품의 형태를 가지며, 그것이 기존 제조업에서 만드

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서비스와 같이 제공되어야 하고, 이런 서비스화된 제품이 플랫폼으

로 개방되어서 단위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국내 제조사도 향후 Io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제품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준비와 벤치마크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고에서는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의 네스트와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IoT 플랫폼 스마트씽즈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IoT의 시장에서의 플랫폼 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