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본교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2009 진보 성공회대 대동제 민주주의 페스 티벌<사람과 사람>(이하 : 대동제)이 개최됐다. 축제기간동안 디지털컨텐츠학과는 문신가게 를 열었고 신문방송학과는 바자회를 열어 책, 티셔츠 등을 팔았다. 유통정보학과는 동전던지 기 게임을 열었고, 중어중국학과는 카페를 열어 중국차와 커피, 음료 등을 팔았다. 사회과학부 는 적성검사, 사회과학부학과 소모임 사람세상 에서는 뽑기를 마련했다. 대동제 기획단은 널뛰 기, 줄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투호던지기, 팽이돌리기를 마련하여 4게임 이상 일정조건 을 이루면 경품으로 싸이월드 도토리를 주는 행 사를 진행하였다. 수업이 끝난 후, 저녁시간에 는 디지털컨텐츠학과와 신문방송학과가 테이 블을 정리하고 각각 바와 주점을 열었다. 평상 에서는 신학과, 사회과학부, 유통정보학과가 연대주점을 열어 수육, 해물파전 등을 팔았다. 9월 18일 오후 6시 40분 경 대동제 중앙무대 의 막이 올랐다. 일만광장에 설치된 무대에 인 디언팜, Killing Nerbs가 무대에 올랐다. 두 팀 의 무대가 있은 후 대동제 기획단은 준비했던 풍등을 학우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풍등을 받은 학우들은‘소녀시대 만나고 싶어요.’ , ‘X 같은 선배를 죽여 버리자’등의 바람을 풍등에 적어 날렸다. 이후‘영보이즈’가‘Get Up’을부르 고‘플립사이드’가‘Ride’ , ‘Everyone Nose’ 등을 부르며 신나는 힙합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빗대어 MB의 정치 정적 타살, 대북정책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이후 노래꾼 소리타래의 무대가 이 어졌다. 소리타래는“대학 대동제에서 가장 중 요한 것은 대학생들의 눈빛입니다.”라고 말하 며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대동제에 구경 온 두 시민(각각 서울 양천구, 20)은“학교 색깔이 뚜렷한 것 같다. 다른 학교 축제와 다른 재미가 있는것같다. 내년축제도기대된다.”고즐거운 마음을 전했다. 대동제 연기, 그리고 일만광장 본래 대동제는 1학기에 개최 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있었고 그에 대한 추모의 의미에서 2학기로 연기하여 개최 되었다. 지난 5월 25일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 위) 회의록에 의하면 대동제연기 안건에 대해 ‘외부의 추모분위기를 따라가지 말자. 대동제 를 미루지 말자’ , ‘예정일에서 일주일 미루자’ , ‘일주일 미루는 것은 추모의 의미가 없다. 다음 학기에 하자’ , ‘대동제 일정에 추모행사를 추가 하자’등 단위별로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2학 기로 미루자는 의견이 과반수이상으로 결정되 었다. 박명희(신문방송학과 4) 총학생회장은 “대동제 프로그램이 확정되고 과별 행사도 준 비 완료된 상태였다. 당일 날 실무만 남은 상태 에서 미뤄지게 돼서 안타까웠다.”고 당시 심정 을 밝혔다. 중앙무대가 운동장이 아닌 일만광장(승연관 뒤, 학생회관 앞 공간)에 설치됐던 점도 기존과 달랐다. 박명희 총학생회장은“동아리들과 이 공계 학과들의 불참, 홍보 부족으로 대동제 참 여 인원이 적었기 때문에 운동장보다 일만광장 에 중앙무대를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말했다. 한편엄정식(신문방송학 과 2) 학우는“많은 학우들이 학생회관 세미나 실에서 회의를 하는데 축제 때문에 회의에 방해 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1학기에 대동 제를 했다면 사정이 달랐을 수도 있다. 동아리와 이공계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이틀 대동제의 중앙무대가 마무리 되었지만 본교 동아리들은 마지막까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고려민(사회과학부 3)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동아리들은 동아리문화제(이하 동문제), 정기 공연 등의 2학기 행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 해 대동제를 1학기 때 하길 원했다.”고 말하며 “1학기 때 보이콧을 통해 제출한 성명서에서 대 동제 무대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지난 6월 대동제가 미뤄 지는 것에 대해 각 동아리 회장들이 모여 성명 서를 제출, 성명서를 교내에 부착하는 등 보이 콧을 전개한 바 있다. 동아리연합회 싸이월드 클럽에 게시된‘대동 제 연기과정을 통한 동아리연합회 입장서’에 의하면‘대동제 연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문제 가 있었다면 그것의 시작은 대동제를 준비하는 단위를 개괄적으로 생각한 총학생회의 판단이 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15개의 동아리들이 개개의 자치단위로 인정받지 못하고 총학생회 와 중운위가 동아리연합회 한 개 단위만을 인정 하여 의사소통했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동아 리연합회와 동아리들에게 함께 일하는 단위로 서의 이야기가 아닌 결과만을 통보하는 총학생 회의 태도 역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 소망 을 전했다. 김경철(일어일본학과 휴학) Elpis회 장은 동아리들의 참여 없이 진행된 대동제에 대 해“동아리는 대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취미∙여 가 생활에 많은 부분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이러한 부분들이 간과된 반쪽짜리 대동제라 고생각한다.”며소감을밝혔다. 9월 23, 24일 이틀에 걸쳐 동문제가 진행되었 다. 각 공연동아리들이 가꿔온 실력을 한껏 드 러내는 자리를 가졌다. 이색무대로 몇몇 동아리 들이 함께 공연하는 합동공연무대도 준비되어 있었다. 마지막 날 C.O.L의 공연 중 취객의 난 입으로 인해 동문제가 중도에 막을 내리기는 하 였으나 개별 무대에서는 각 동아리들의 매력을, 연합무대에서는 동아리들의 소통과 축제의 하 나 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이공계학과들도 대동제에 참여하지 않 았다. 박은(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2) 회장은 “이공계학과들은 연합으로 대동제 참가 준비를 했었는데 학과 학우들의 호응도가 저조한 점과 비좁은 공간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며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대동제가 2학기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는“2학기로 미루는 것이 결정된 이후 의 욕이 많이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라고 대동제 가 미뤄진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박명희 총학생회장은 동아리들과 이공계 학 과들의 불참에 대해“웹자보를 급하게 내는 과 정에서 이공계를 제외시키는 실수를 했는데 그 점을 계기로 이공계분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 워진 것 같다. 동아리 분들의 의사표시에 대해 서는 안타까웠지만 중운위에서 결정된 사항이 었기때문에어쩔수없었다.”고말했다. 이번 대동제는 동아리들과 이공계학과들의 부재로 모든 학우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대동제 를 미루게 된 취지는 분명했다. 하지만 과연 추 모와 더불어 대동제도 취지만큼의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지는 의심스럽다. 1년에 한 번 있는 학 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만큼 빠지는 단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동제의 형태를 갖 추어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더 충분한 고민과 소통의 과정을 겪은 대동제를 개최하기 바란다. 김태윤 기자 [email protected] S U N G K O N G H O E U N I V E R S I T Y N E W S P A P E R 창간 1985년 11월 26일 발행인 양권석 주간 김서중 편집국장 이혜지 제작 디자인여백 주소 서울 구로구 항동 1-1 (152-716) 전화 02)2611-7671 e-mail [email protected] 지면안내 221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2 대학 시간 강사는 대학의 소모품인가 6 기획 또 다른 대학언론의 위기, 편집권 침해 6기획 24대 총학생회, 이대로 괜찮나 11 기획 추석 연휴로 인해 학보 발행일이 하루 늦쳐줬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나은 학보를 만들 수 있또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일동- 파격을 꿈꾸던 펑크 룩, 대중 곁으로 오다. 뚜껑 열어본 대동제, 올바른 형태였나 2009 성공회대 대동제 민주주의 페스티벌 <사람과 사람> 열려

성공회대학보 221호

Embed Size (px)

DESCRIPTION

SungKongHeo University Newspaper 221th

Citation preview

Page 1: 성공회대학보 221호

본교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2009 진보 성공회 동제 민주주의 페스

티벌<사람과사람>(이하: 동제)이개최됐다.

축제기간동안 디지털컨텐츠학과는 문신가게

를 열었고 신문방송학과는 바자회를 열어 책,

티셔츠등을팔았다. 유통정보학과는동전던지

기게임을열었고, 중어중국학과는카페를열어

중국차와 커피, 음료 등을 팔았다. 사회과학부

는적성검사, 사회과학부학과소모임사람세상

에서는뽑기를마련했다. 동제기획단은널뛰

기, 줄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투호던지기,

팽이돌리기를 마련하여 4게임 이상 일정조건

을이루면경품으로싸이월드도토리를주는행

사를 진행하 다. 수업이 끝난 후, 저녁시간에

는 디지털컨텐츠학과와 신문방송학과가 테이

블을 정리하고 각각 바와 주점을 열었다. 평상

에서는 신학과, 사회과학부, 유통정보학과가

연 주점을열어수육, 해물파전등을팔았다.

9월 18일 오후 6시 40분 경 동제 중앙무

의 막이 올랐다. 일만광장에 설치된 무 에 인

디언팜, Killing Nerbs가 무 에 올랐다. 두 팀

의 무 가 있은 후 동제 기획단은 준비했던

풍등을학우들에게나누어주었다. 풍등을받은

학우들은‘소녀시 만나고 싶어요.’, ‘X 같은

선배를 죽여 버리자’등의 바람을 풍등에 적어

날렸다. 이후‘ 보이즈’가‘Get Up’을 부르

고‘플립사이드’가‘Ride’, ‘Everyone Nose’

등을부르며신나는힙합무 를선보 다. 이어

서이승만전 통령에빗 어MB의정치정적

타살, 북정책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상이

상 되었다. 이후노래꾼소리타래의무 가이

어졌다. 소리타래는“ 학 동제에서 가장 중

요한 것은 학생들의 눈빛입니다.”라고 말하

며 흥겨운 무 를 연출했다. 동제에 구경 온

두 시민(각각 서울 양천구, 20)은“학교 색깔이

뚜렷한 것 같다. 다른 학교 축제와 다른 재미가

있는것같다. 내년축제도기 된다.”고즐거운

마음을전했다.

동제 연기, 그리고 일만광장

본래 동제는1학기에개최될예정이었으나

당시 故노무현 전 통령 서거가 있었고 그에

한 추모의 의미에서 2학기로 연기하여 개최

되었다.

지난 5월 25일자 중앙운 위원회(이하 중운

위) 회의록에 의하면 동제연기 안건에 해

‘외부의 추모분위기를 따라가지 말자. 동제

를 미루지 말자’, ‘예정일에서 일주일 미루자’,

‘일주일미루는것은추모의의미가없다. 다음

학기에하자’, ‘ 동제일정에추모행사를추가

하자’등 단위별로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2학

기로 미루자는 의견이 과반수이상으로 결정되

었다. 박명희(신문방송학과 4) 총학생회장은

“ 동제 프로그램이 확정되고 과별 행사도 준

비 완료된 상태 다. 당일 날 실무만 남은 상태

에서 미뤄지게 돼서 안타까웠다.”고 당시 심정

을밝혔다.

중앙무 가 운동장이 아닌 일만광장(승연관

뒤, 학생회관 앞 공간)에 설치됐던 점도 기존과

달랐다. 박명희 총학생회장은“동아리들과 이

공계 학과들의 불참, 홍보 부족으로 동제 참

여인원이적었기때문에운동장보다일만광장

에중앙무 를설치하는것이효율적일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엄정식(신문방송학

과 2) 학우는“많은 학우들이 학생회관 세미나

실에서회의를하는데축제때문에회의에방해

가될수있다.”라고말했다. 만약1학기에 동

제를했다면사정이달랐을수도있다.

동아리와 이공계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이틀

동제의 중앙무 가 마무리 되었지만 본교

동아리들은마지막까지무 에오르지않았다.

고려민(사회과학부 3)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동아리들은 동아리문화제(이하 동문제), 정기

공연등의2학기행사에차질이생길것을우려

해 동제를 1학기 때 하길 원했다.”고 말하며

“1학기때보이콧을통해제출한성명서에서

동제 무 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동아리연합회에서는지난6월 동제가미뤄

지는 것에 해 각 동아리 회장들이 모여 성명

서를 제출, 성명서를 교내에 부착하는 등 보이

콧을전개한바있다.

동아리연합회 싸이월드 클럽에 게시된‘ 동

제 연기과정을 통한 동아리연합회 입장서’에

의하면‘ 동제 연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문제

가있었다면그것의시작은 동제를준비하는

단위를 개괄적으로 생각한 총학생회의 판단이

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15개의 동아리들이

개개의 자치단위로 인정받지 못하고 총학생회

와중운위가동아리연합회한개단위만을인정

하여 의사소통했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동아

리연합회와 동아리들에게 함께 일하는 단위로

서의이야기가아닌결과만을통보하는총학생

회의태도역시반복되지않길바란다.’는소망

을 전했다. 김경철(일어일본학과 휴학) Elpis회

장은동아리들의참여없이진행된 동제에

해“동아리는 학생들의정서함양과취미∙여

가생활에많은부분이고중요하다고생각하는

데이러한부분들이간과된반쪽짜리 동제라

고생각한다.”며소감을밝혔다.

9월23, 24일이틀에걸쳐동문제가진행되었

다. 각 공연동아리들이 가꿔온 실력을 한껏 드

러내는자리를가졌다. 이색무 로몇몇동아리

들이 함께 공연하는 합동공연무 도 준비되어

있었다. 마지막 날 C.O.L의 공연 중 취객의 난

입으로인해동문제가중도에막을내리기는하

으나개별무 에서는각동아리들의매력을,

연합무 에서는 동아리들의 소통과 축제의 하

나됨을느낄수있는자리 다.

한편, 이공계학과들도 동제에 참여하지 않

았다. 박은(멀티미디어시스템공학과 2) 회장은

“이공계학과들은연합으로 동제참가준비를

했었는데학과학우들의호응도가저조한점과

비좁은 공간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며 불참의

이유를 밝혔다. 동제가 2학기로 연기된 것에

해서는“2학기로미루는것이결정된이후의

욕이 많이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라고 동제

가미뤄진것에 해불만을표시했다.

박명희 총학생회장은 동아리들과 이공계 학

과들의 불참에 해“웹자보를 급하게 내는 과

정에서이공계를제외시키는실수를했는데그

점을 계기로 이공계분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

워진 것 같다. 동아리 분들의 의사표시에 해

서는 안타까웠지만 중운위에서 결정된 사항이

었기때문에어쩔수없었다.”고말했다.

이번 동제는 동아리들과 이공계학과들의

부재로모든학우들이함께하지못했다. 동제

를 미루게 된 취지는 분명했다. 하지만 과연 추

모와더불어 동제도취지만큼의유종의미를

거두었는지는의심스럽다. 1년에한번있는학

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만큼 빠지는 단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동제의 형태를 갖

추어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더 충분한 고민과

소통의과정을겪은 동제를개최하기바란다.

김태윤기자[email protected]

S U N G K O N G H O E U N I V E R S I T Y N E W S P A P E R

창간 1985년 11월 26일 발행인 양권석 주간 김서중 편집국장 이혜지

제작 디자인여백

주소 서울 구로구 항동 1-1 (152-716)

전화 02)2611-7671 e-mail [email protected]

지면안내

2212009년10월6일(화요일)

2면 학

시간강사는 학의소모품인가

6면 기획

또다른 학언론의위기, 편집권침해

6면 기획

24 총학생회, 이 로괜찮나

11면 기획

추석연휴로인해학보발행일이하루늦쳐줬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더나은학보를만들수있또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일동-

파격을꿈꾸던펑크룩, 중곁으로오다.

뚜껑열어본 동제, 올바른형태 나2009 성공회 동제 민주주의 페스티벌 <사람과 사람> 열려

Page 2: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학02

2학기를 맞이하며 전국의 각 학에 수천 명

의 시간강사들이 해고의 칼바람을 맞았다. ‘진

보의명문’이라일컫는성공회 학교도허울뿐

인 진보를 외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학내 구

성원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으며 시간강사의

해고에 따른 수업권 또한 보장될 수 없었다. 학

생의 자치활동을 표하고 있는 총학생회 역시

현황 파악조차 이루어 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어떠한 성명서도 수업권 보장에 한 목소리도

없는상태이다.

본교는 지난 5월, 시간강사 8명에게 계약 해

지를 통보했다. 4학기(2년) 이상 강의를 한 자,

박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자, 55세 이하인 자

등이 상이었다. 이들은 지난 학기 까지 2~3

과목을정상적으로강의했었다. 본교교무처관

계자는“비정규직법이 시행되면서 논란이 될

수있는부분을미연에막고자재계약하지않았

다.”며그이유를설명했다.

전국의 수많은 학에서 량해고가 진행되

고 있지만 사실상 수치는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학교가 개인별로 해고를

통보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사들

차원에서는 해고된 강사들이 누구인지는 물론

전체 해고자 숫자 파악도 어렵다. 본교에서는

이번에 8명이 해고됐다. 그러나 노조가 자체적

으로파악한숫자는아니다. 성공회 비정규교

수노조 홍 경 분회장은(이하 홍 분회장) “8명

이라는 것도 학교 직원에게서 들은 것”이라면

서“학교 측에 해고자 명단을 보내달라고 요청

했으나받지못했다.”고말했다.

현재 전국 학교의 시간강사 수는 5만5000

여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비정규직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박사 학위 미소지자는 2만2000명

수준이다. 본교와 같이 비정규직보호법과 관련

한 분쟁을 피하려는 학교들이 강사들을 무분별

하게 내쫓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

실상 학교에서 시간강사들을 해고할 법적근거

는뚜렷하지않아보인다.

비정규직보호법에는‘주당 15시간미만으로

일하는근로자는2년이경과되어도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시간강사의

강의는 적으면 주 3시간, 많아도 주 9시간을 넘

기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에 이 법을 적

용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학에서 시간강사들

을 량 해고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보호법에

는주15시간미만근로자는비정규직으로포함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2003년 비정규직

교수의 퇴직금 관련 소송에서 고등법원은 시간

강사의 근로 시간을 일반 노동시간의 3배로 산

정했다. 학강사의경우수업1시간을준비하

기위한전후3시간을근로시간으로인정해5시

간 수업(15시간 업무 시간 인정)이상이면 비정

규직 근로자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판례가 나

오면서‘불씨를안고갈필요가없다.’고판단한

학들은 미리 비차원에서 4학기 이상 강의

자에 한 집단 정리에 나섰다. 박사학위 소지

자는 비정규직보호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학들은 2년 이상 강의를 맡아오고 박사학위

를 소지하지 않은 강사를 상으로 하고 있다.

(중도일보발췌김민 기자) 」

홍 분회장은“학교는 몇몇 강사들에게 한 학

기를쉬면다음학기에강의를배정하겠다고약

속했다.”며“그러나매학기마다강사해고를되

풀이하는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

했다. 그는“강사가8명이나해고됐는데학교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고밝혔다.

등록금은하늘높은줄모르고치솟아천만원

시 가되었는데, 오히려비정규직강사의수업

은 늘고 있는 마당이다. 안정적인 조건에서 공

부하고 연구하는 교수의 수업 질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이다. 높은 등록금에 불구하고 합당한

수업의질을보장하지않는것은명백한불공정

거래이다.

본교는타 학에비해진보성향교수가많이

포진해있는것으로알려져있지만사정은마찬

가지다. 홍 분회장은“진보 교수는 있어도 진보

학은 없다.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기

득권자와 약자의 문제”라면서“보직을 맡으면

진보든보수든아무런차이가없다”고말했다.

시간강사들에게 해고 통보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예외적인경우다. 학들은 부분매학기

중간고사나기말고사를치른이후다음학기시

간표를 짠다. 다음 학기에 강의 담당에 해 미

리 친절하게 통보하는 경우는 없다. 그저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학과 사무실 조교로부터

전화가오지않으면강의가없는것이다.

비정규교수노조 측은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

는제도적이유는강사들의교원지위가법적으

로보장되지않았기때문이라고본다. 고등교육

기관에서일하는교원의지위를규정한현행고

등교육법은‘총장 및 학장 외에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라고 규정하고 있어 강사는

교원에포함되지않는다. 그러나처음부터강사

가 교원이 아니었던 것은 아니다. 1976년 당시

교육법은“각 학교의교원및 사무직원과그 임

무는 다음과 같다.”면서“교수, 부교수, 조교수

와강사는학생을교수, 연구, 지도하되연구및

지도에만 종사할 수 있다.”고 규정해 강사를 교

원으로 봤다. 그러나 1977년 10월24일 정부가

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보다앞서1975년에‘교수재임용제도’가생

겼고 1977년에 강사가 교원에서 제외된 것이

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의 논의는 더디다.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시 교육인적자원

부에시간강사에 한차별을시정하고법적지

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 학 시간강사에

한근무조건, 신분보장, 보수및그밖의물적

급부등에있어서의차별적지위를개선할것을

권고한다’는내용이다. 2006년부터2008년까

지시간강사들의교원지위인정을위한고등교

육법개정안이네차례발의됐지만국회논의는

지지부진한상태다. 지난해12월교육과학기술

위원회는공청회를열어2009년고등교육예산

5조원가운데1500여억원을 학강사처우개

선을위한연구비명목예산으로책정했으나이

후아무런진전이없는상태다.

시간강사들은 학강의의절반이상을책임지

고 있다. 그러나 학 입장에서 시간강사는 자신

들의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쓰거나 버릴 수 있는

편리한소모품일뿐이다. 학이저비용으로강의

를운 하는데지금보다더나은시스템은없다.

지난해 2월27일 건국 에 출강하던 한 강사

(44∙여)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살했다.

미국에서학위를받고돌아와강사생활을한지

4년 만에 목숨을 버린 것이다. 그는 유서에“그

동안겪은부조리와모순은열심히연구와강의

를 하리란 초기의 순수한 열정에서 이 사회에

한환멸과더불어애초의희망과비전을접게

만들었습니다.”라고썼다.

그뒤로아무것도달라지지않았다.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진보를 위한 끊임없는

안을 제시해 나갈 성공회 학교라면 이 문제

에 한 진지하고 솔직한 화를 해 나가야 한

다. 학교당국도비정규직보호법을입맛에따라

해석할것이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학시간강

사에 한근무조건, 신분보장, 보수및그밖의

물적 급부 등에 있어

서의 차별적 지

위를 개선해 나가

는 방향으로 안

을모색해야한다.

문정은기자

[email protected]

시간강사는 학의소모품인가

도서검색 앞에서서『종교로세계읽기』라

고 쳤어요. 두둥! 출중이에요. 쓸한 마음

을 안고 다음 도서『종교란 무엇인가』를 검색

해보았어요. 찾는책이없다고떴어요. 믿을수

없어저자검색을이용했어요, 없어요. 그냥다

음책을검색해야겠어요. 『미술, 만화로읽다』

라는책을검색했어요. 두근 는마음으로도

서명을 클릭했지만‘ 출 중’이라고 떴어요.

인연이아닌가봐요. 『폭력의기억』은검색이

되어 도서번호를 포스트잇에 적었어요! 다음

은『애도』. 없어요, 이젠 검색 결과가 안 뜨는

것이 익숙해요. 『트라우마』를 검색했어요.

‘616.8521 H552t최’라고 알려주네요. 다음

은『사람풍경』이에요. 한권은아쉽게 출중

이지만, 다른한권은 출이가능하다고떴어

요. 마지막으로『위험한 미술관』이라는 책을

검색했어요. 이책도 출이가능해요. 책검색

을하는데3분31초가흘 네요. 가벼운마음

으로책을찾으려고해요. 찾아야할책번호는

‘616.852239 M647r신’. 616.85227……

616.85236……616.8522M……. 순서가이상

해요. 그래도찾으려던책은찾았으니다행이

에요. 다음으로찾을책은번호가비슷해서금

방찾았어요. 다음도서번호는‘759조680’인

『위험한미술관』이에요. ‘700예술’푯말을따

라갔어요. 어? 푯말이꽂힌서가에서658번

책번호가보여요. 잘못온것같아반 편으로

돌았는데, 역시나 657번 번호가 보이네요.

푯말이꽂힌서가옆으로돌아서서서가번호

안내용지를 확인했어요. ‘658-658……’잘

못된것같아요. ‘800문학’푯말로가봤어요.

이곳에는‘745.5-780……’라는안내지가붙

어있어요. 단지759번을찾고싶어요! 도서관

을돌아서『위험한미술관』을겨우찾았어요.

슬슬 숨이 차고 힘이 들어요.『△△문고』에서

의안내지출력서비스가그리워요. ‘힘내자’

고다짐해요,『사람풍경』한권만더찾으면되

니까요! 800번 를 찾아야 하는데 푯말은 도

움이안되니서가옆에붙은번호판을따라가

야겠어요. 811.4김943……811.4김957…….

811.4김944는어디있는거죠? 급히내려와서

근로직원에게로향했어요. 책이검색결과와

불일치하다고물어보니“북트럭을찾아보고,

없으면사람들이읽고제자리에꽂아두지않

기때문”이라고설명해요. 가까운북트럭부터

찾아봤어요. 첫번째북트럭에는없어요. 다음

북 트럭에서 찾아보았어요. 오! 이쪽에 있어

요. 운이좋은것같아요. 원하는책을찾은데

까지16분41초가걸렸어요. 책검색시간까지

합쳐약20분이걸렸어요.

(▶관련기사15면)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이경은기자[email protected]

“우리는인연이아닌가봐요”

도서관 연재기획 ① - 도서검색 불일치, 전공서적 부족

Page 3: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학03

식당앞에붙여진메뉴판을보고외부식당으로향하거나, 다양

하지 않은 스낵메뉴를 보고 몇 분이나 고민을 하는 학우들이 많

다. 학생식당에 한 학우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총학생회

에서도‘소원을 말해봐’를 추진해 학생식당개선에 힘을 쓰고 있

으며, 중앙운 위원회에서‘학생식당개선위원회’도 꾸려졌다.

이에 본지는 학우들을 상으로 지난 9월 23일(수)부터 25일(금)

까지 3일에 걸쳐 학우들의 학생식당 이용현황과 학생식당의 위

생도, 학생식당에바라는점등을설문했다.

학생식당에서 주당(일주일) 백반과 일품의 이용건수는 1회 미

만이 61%로 압도적이었고, 스낵의 이용건수는 2~3회가 43%로

백반과일품보다자주이용하는것으로밝혀졌다. 스낵맛의만족

도에서 만족과 보통이 75%인 반면 백반과 일품은 각각 45%와

50%에 그쳤다. 전체적인 위생도는 보통이 44%, 만족 이상이

37%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만족도에서 만족

이상이20%로학우들의학생식당에 한선호도가높은편은아

니었다.

외부에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학우들이 64%로 많은 수

를차지했다. 그이유로는다수가“학생식당이맛이없기때문”이

라고 답변했다. 또한 △학생식당 치고 가격이 저렴한 편도 아닌

데, 식단이너무부실하다, △메뉴가다양하지않다, △조금비싸

더라도 맛있게 먹고 싶어서. 라는 의견도 많았다. 더불어 학우들

은“스낵메뉴와식단이더다양해졌으면좋겠다.”라는의견을전

했다. 또, “위탁이 아닌 자 이 훨씬 더 책임성 있고 의견반 이

더잘될것같다.”라는학우도있었다.

본교 학생식당은 지난 2008년 4월에 치솟는 물가인상률과 덩

달아오르는인건비를무시하지못해학생식당의물가를인상한

경험이 있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음식의 질이 개선되지 않은 듯

하다. 조금 더 신경 써주었으면 한다.”는 의견과“반찬 수를 늘려

달라.”는 요구에 한화 푸디스트의 유성희 점장(이하 유 점장)은

“현재식당가로는반찬가짓수를늘리기가어렵다.”고답했다. 실

제로 유 점장은“근처 다른 학의 식당을 돌며 벤치마킹을 하는

데, 유한 학의 경우는 우리 학교보다 단가가 세지만, 반찬 수

가 더 적으며, 가톨릭 학교의 경우도 반찬 가짓수가 두 가지로

우리 학교보다 적은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식당가가 추

후에인상이된다면, 반찬의가짓수를늘려달라는의견을반 할

수있고, 메뉴구성자체도바꿀수있으나현재상황으로는어려

움이있다.”라고전했다.

여자학우들중에는“여자는밥을조금주고남자만많이준다.”

라는의견도전했다. 이에 해유점장은“실제여학생과남학생

의밥을먹는양은다르기때문에, 같은양을주게되면잔반이많

이 나온다. 돈을 내고 잔반을 처리하는 만큼 잔반의 양을 조절하

기위함이었다.”라며앞으로여자학우들의의견을반 하겠다는

입장을보 다.

“음식의 간이 맞지 않다.”는 학우의 의견도 많았다. 유 점장은

“사람들마다 입맛의 차이가 크다. 그렇지만 조리능력 때문도 있

기에, 본사측에서조리사를데리고와서조리스킬을높이기위한

교육을시킬예정”이라고전했다.

현재 학생식당에서는 화학조미료로‘쇠고기다시다’만 사용한

다. 중∙고등학교의경우에는멸치만으로국물을우려내지만, 유

점장의판단아래성인입맛에다시다정도는필요하다고생각하

여 이것만 사용할 뿐,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최 한 자제하고 있

다. 유점장은“현재도멸치와다시마를우려내어국물에쓰고있

지만, 비리다는학우들이있어사용이조심스럽다”고말했다.

이외에도“카드결제로 식권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

다. 그러나이미학생식당에서는카드로식권을구매하는것이가

능하다. 매점에서는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하다.

그래서 카드결제를 하고 싶은 학우는 매점직원에게 카드결제를

하겠다고밝히고학생식당사무실로들르면된다. 학생식당사무

실은백반을배식받는입구에있다.

우리학교는많은식수가아닌데도식수변동이크다. 그래서유

점장은“편차자체도예측불허여서식수를판단하는데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밥이 없거나 반찬이 없어 팔지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유 점장은“식권판매원에게 얘기를 해도

학우들에게 전달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체반찬에 해서

사전에공지가잘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채식주의자들을 배려하여 그들을 위한 식단 마련을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유 점장은“채식주의자가 소수라서 식단을 맞추

기에어려움이따른다.”고밝혔다. 그러나“본인이채식주의자라

고밝히면언제든지육류가아닌다른음식으로 체하여배식받

을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했다.

학생식당의 개선이 시급함을 느낀 중앙운 위원회(이하 중운

위)에서는‘학생식당개선위원회’를 만들어 활동 할 예정이다.

‘학생식당개선위원회’의 표인김현진(신문방송학과3) 학우는

“평소 학생식당의 개선에 해 관심을 두었고, 이를 같이 해결해

볼주체를찾다가중운위와연맹을하면사안의중요도가높아질

것으로 기 하여 위원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학

우들이 학생식당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느끼는지 설문조사를

통해파악하고, 같은가격 의타학교사례를분석하여선전전을

펼칠예정이라고덧붙 다.

이처럼학생식당의개선을바라는학우들이많다. “학생들의의

견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최 한 의견을 수렴하여 추후에

반 할것이다.”는유점장의말이현실로그려지길바란다. 그는

마지막으로“이곳의학생들이참따뜻해서‘이모님~’하며식당

여사님들에게 잘 해주는데 지금처럼만 잘 지내 달라.”고 했다.

학우들도 학생식당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학생식당 입

구에붙은고객의소리함에엽서를작성하여넣으면된다. 우리가

이용하는 곳이니만큼 학생식당에 한 큰 관심이 필요하다. “학

생복지차원의싸고맛있는음식이라는건환상인가봅니다!”라

는학우의목소리가환상이아니길바라며더나은학생식당의모

습을보리라기 한다.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학생식당에 한학우들의불만족도가40%를육박해전체적인 설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이 시급한 학생식당

1.일주일평균학생식당(백반이나일품) 이용건수는몇회입니까?

1회46.9%

2~3회34.2%

4회이상13.2%

0회5.7%

2.일주일평균스낵이용건수는몇회입니까?

1회39.4%

2~3회43.4%

4회이상14%

0회3.2%

3.학생식당아닌외부에서식사를해결하는것을선호하십니까?

예63.8%아니오36.2%

2.2

2.6

3.0

7.1 30.4 44.3 13.9 4.0

31.4 44.1 15.2 6.1

1.3

0.8

0.8

1.3 19.8 42.7 22.5 13.5

9.2 24.3 8.856.6

12.4 45.3 24.0 17.3

11.4 39.9 28.0 19.2

13.3 45.5 20.5 17.8

9.7 36.2 31.8 19.9

학생식당 만족도(왼쪽부터 : 매우 만족 / 만족 / 보통 / 불만족 / 매우 불만족)

백반 - 맛

백반 - 양가

일품 - 맛

일품 - 양가

스낵 - 맛

스낵 - 양가

전체적인 위생도

전체적인 만족도

Page 4: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공동체04

‘고민’을‘행복’과바꿔드려요!

올해정기공연을무사히마친마술가게. 사회복

지학과 학회인 마술가게는 소시오드라마를 통해

사회문제와 인간에 한 고민을 하는 곳이다. 그

들의 이야기를 박주현(사회복지학과 2)학우를 통

해들어보자.

소시오드라마란무엇인가?

소시오드라마란 하나의 문제, 특히 사회문제

를주제로잡고극으로실현해서간접체험을해

보는 것이다. 소시오드라마는 워밍업, 액팅, 쉐

어링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워밍업에서 문제에

한 인식을 하고, 액팅 때 간접체험을 해보고

나서, 쉐어링 때는 그 역할을 맡아본 후의 느낌

과자신이생각한문제점의해결방책을나눠보

는 시간을 가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문제

의 해결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을 소시오드라마

라고한다.

마술가게라는이름은무슨뜻인가?

소시오드라마에는 기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중자아, 역할연기, 역할전환 등의 기법들 중

에 마술가게도 하나의 기법이다. 마술가게라는

기법은 주인공이 가지고 싶은 것이 모두 있는

가게의물건을자신의정신적인것이나, 마음속

의 무거운 짐과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을 해놓고

진행되는것이다.

그이름을붙인이유는무엇인가?

이학회이름을지은것은아니지만, 많은기법

중에이것을학회이름으로택한이유는우리학

회가 원하는 것을 주고, 시름도 덜어주는 역할

을했으면좋겠다는뜻에서지은것같다.

마술가게에서는어떤활동들을하는가?

마술가게는 소시오드라마를 한다. 큰 활동으

로드러나는것은정기공연밖에없지만여러활

동들을한다. 소시오드라마라는것이복지활동

을 할 때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복지관 공연도

가고, 활동하는 선생님들을 통해 학교에 가서

공연이 아닌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

등학교에금연캠페인을하러가서, 학생들과함

께 워밍업부터 쉐어링까지 함께 해 학생들에게

금연에 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활동들을 한

다. 또다른학교와함께공연을하기도한다. 그

리고 2학기에 하는 정기공연이 끝나면 그때부

터는 하고 싶었던 것을 한다. 올해는 사회복지

학과에서의 워크샵 연말에 교목실에서의 공연

이잡혀있다.

마술가게 안에서 배우는 것은 사회문제를 잘

알기위해서신문을읽고같이토론하는것을한

다. 또 다른 것은 사회의 취약계층이 돼보는 활

동을한다. 성노동자라든가외국인노동자가되

어보는 것이다. 말투, 모션 등을 따라하면서 그

사람이되었다고생각하고그사람의마음을

변해보는것을한다. 딱딱한이론보다는직접해

보는것이좋다고생각해서이렇게하고있다.

이번정기공연의주제는무엇인가?

이번공연제목은‘벽’인데, 현 가족의소통

부족문제에관해서다뤘다. 요새자식들은자식

들 로 바쁘고, 부모님은 일하시느라 바쁘다보

니까 가족구성원들 사이에 벽이 생기고 있다.

그것이 여러 가족들이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이야기해보고싶어서주제로잡았다.

전에는어떤주제들을다뤘는가?

작년 같은 경우에는 학생 등록금을 주제로

잡았었다. 그것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 학생

들을 극으로 표현했다. 그 전에는 노인문제, 성

폭력, 성차별에관한문제들을다뤘었다.

본은학회내에서제작하는가?

그렇다, 전반적으로는 다함께 모여서 이야기

를 한다.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문

제들을이야기하고, 이렇게내놓은문제들을추

리고 추려서 주제가 잡히고, 틀이 잡혔다 싶으

면세명이 본을짠다.

다음 소시오드라마로 연극을 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기공연은 모르겠다. 연말에 교목실에서 하

게될공연은, 개인적으로는비행청소년에 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싶다. 속된말로 논다는

학생들이 그렇게 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너무 차별의

눈을가지고그들을차갑게 한다는생각을했

다. 또 외국인 노동자에 한 문제도 생각하고

있다.

성공회 내에서의 문제점들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

는가?

다른과학우들이랑소통을안해서모르겠지

만, 학우들끼리 진실한 이야기는 안하는 것 같

다. 술자리도많고, 함께노는것은많은것같은

데, 마음에담고있는이야기를하는것은없다.

표면적인 인간관계가 많은 것 같다. 이것은 우

리 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

리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사

람이많은것도아쉽다.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새로부임하신도서관차장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도서관차장문인진

나른한공강, 빠듯한시험시간, 학우들의여유

와 바쁨을 함께하는 중앙도서관. 중앙도서관에

새로운얼굴, 문인진차장님을만나보았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1. 학생들의기 감과반가움이크다.

학의각부서로이동하며근무하다보면교

직원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애로점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고 미흡한 점은 개선해 나가는데 좋은 점

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교직원이 어느 한 부서

로 자리를 옮긴 것을 알고 기 와 반가움으로

학생들이 본다고 하니 나의 몸가짐과 마음가짐

을 다시 추스르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편히 공

부할수있는도서관이되도록노력하겠다.

2. 도서관에서구체적으로어떤일을담당하나?

도서 출 및 반납업무 (분실 및 파손도서 관

련업무), 도서관이용자관리(예치금이용자, 외

부이용자 관리) , 출입관리시스템 관리, 자료열

람실및자유열람실관리(개인사물함관리), 도

서관시설 및 장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3. 도서관에 새로 부임하기 전에도 학교에서 일했나?

학생교류처에서학생들에게장학금을지급하

는장학업무와등록금이없거나부족할경우정

부에서 지원하는 정부학자금 출업무 일을 하

으며 2009년 2학기부터 중앙도서관에서 근

무하게되었다.

4. 도서관 출입제한시스템에 해 개인적인 의견이 있

다면?

기존에비해도서관출입이번거로울수있지

만,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도서관을방문하는

이용자들의 출입을 확인한다는 의미에서 꼭 필

요한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출입관리시스템으

로인한학생들의불편을최소화하기위해노력

하겠다.

5. 도서관에 새로 부임하면서 이 점은 꼭 이루겠다고 생

각한것이있는가?

지금보다더편안하고아늑하게공부할수있

는환경을만들어가고싶다. 즉내집같은분위

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도서관이란 공부만 하

는 곳이 아니라 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

소가될수도있고, 편안히쉴수도있는그러한

공간을만들어보고싶다.

6. 일하면서겪는어려움에는어떤것들이있나?

아직은도서관에근무한지이제한달이되어

가고 있다. 아마도 점점 일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들이생길수도있을것같다.

7. 일 하면서 학생들에게 서운한 점이나 전하고 싶은 점

이있다면?

우리 학의 교직원들은 우리 학생들이 타

학학생들보다“참착하다“라는말을종종하기

도 하는데 서운하다니, 서운한 점은 없다. 그러

나 도서관은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여러 사

람이 같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다. 나 보다 남

을먼저생각하는마음으로다른학생들에게불

쾌감등의 피해를 주는 행동 등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

8. 본인이생각하는우리도서관만의장/단점은?

장점은언제나편히쉴수있는공간이마련되

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화감상실인

“CINEMA SPACE”와차와음료수등을마실

수있는“CAFE ASIA”가항상열려있다. 물론

공부할수있는공간도충분이마련되어있다.

단점은 시설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어학을

공부할수있는장소가좀협소한것같다.

10.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추천하고 싶은 도서가 있

다면?

요즈음가장인기있는베스트셀러인“엄마를

부탁해”와“1Q84”를추천한다. 결실의계절, 천

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가을에 우리 도서

관에와서마음의양식을풍족히하기바란다.

김태윤기자[email protected]

볼수록매력있는소모임| 본교사회복지학과학회‘마술가게’

▲‘마술가게’의박주현(사회복지학과2) 학우

사진

정다

은기

Page 5: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인터뷰05

지난 2009년 7월 10일, 부천행 버스에서의

‘사건’은 비단 인종차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220호 학보에서 만났던 보노짓 후세인과 동행

했던‘한씨’, 성공회 사회과학부 4학년에 재

학 중인 한지선씨는 이번 사건이 끊임없이 인

종차별문제만을이야기한다면결코본질을꿰

뚫지 못한다는 점을 짚었다. 2009년 9월, 사회

과학도로서마지막학기를보내고있는지선씨

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사회과학부 학생회

클럽에도 적지 않은 들을 올려 소식을 전했

었다. 필자도 각종 언론 매체나 지난 학보를 통

해 이번 사건에 한 표면적인 진실이나 사건

의경위에 해서는알수있었다. 하지만더나

아가 지선씨가 문제 제기를 한 지점에 해서

는 많은 매체에서 다루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

이있어, 지난인터뷰에이어‘부천행버스에서

의 사건’에 해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해보고

자한다.

현재, 사건은“보통의 고소 사건과 마찬가지

의 잣 와 방법으로 조사하고 기소했다.”고 부

천지청관계자는말했다. 인종차별을금지하는

법이 따로 있지 않은 데서 비롯한 일이다. 벌금

액수에 해선“같은 유형의 사건에서 내국인

에게 적용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위 관

계자는 말했다.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액수는 확인할 수

없었다. (약식기소상태, 일반모욕죄적용)

● 언론은 인종차별에 한 국내 첫 처벌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인종차별에 관해 많이 듣고 보았던 것 같은

데, 왜처벌로이어지지못했을까?

처음이라고해서놀랐다. 한편으로처벌로가

야만 이 사회가 뭐가 되나 싶은 그런 아쉬움이

남고, 그럼에도처벌밖에기댈수없는, 그런데

그기 에배신당하고….

● 사실 중요한건 인식의 변화인데 자꾸만 제도적, 법

적조치에만머무는것아닌가.

차별금지법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

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장 내 여성 평등과 일상

생활의 여성 평등을 담보 할 수 있는 차별금지

법은아닌것같다. 차별이라는것이사실직장,

인종, 성, 계층을 나타내는 특성이 중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것을 하나로 딱 잘라 본다

는 것이 잘못이다. 나와 보노짓이 겪은 모욕내

용이 하나의 내용이 아니고 여러 가지 내용이

며, 성폭력? 성차별이라고이야기할수도없고

꼭인종차별이라고이야기할수도없는포괄적

이고중첩적인것인데교집합이항상빠져있는

느낌이들었다.

● 이 사건에 우리들의 내재화된‘차별’이 나타난다는

것이 무서웠다. 사람들이 불현 듯 한 행동들이 내재화

됐다는 것이 나 역시 행동 하나 하나를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경찰서에서 경찰의

몰상식한 태도 역시, 크게 인식되지 않고 있지만 분명

문제를제기할부분이있다고생각하는데?

그냥‘동네아저씨’같이느껴진다. 하하.

● 하하. 나 역시 예전에 경찰에게 행정 편의적 태도를

느꼈다. 항상 제기 되는 문제 인데, 개혁도 없고 경찰 내

부에서 인권교육이나 여성 성차별 교육도 안 이뤄지는

것이문제라고생각했다.

성-인종에 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기 때문

아닐까. 그런데 정말 아쉬운 것은 법을 개정한

다고 해서 의식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

니고민족주의그런것들이싫지만한편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연민이 들었다. 남들은 오랜 시

간 체화되어 법도 만들고 한다. 국일간지에

서 진행한 조사가 있는데, 믿을만한지는 몰라

도 백인주류의 95%가 넘는 사람들이 소수 민

족과 인간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도 그러

는구나.

인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은 교육인데,

그것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은보노짓이랑사귀는관계일

까 노심초사 하신 것이 사실인데, 여기서 그 상

가 백인이라면 달랐을 거다. 왜냐하면 친척

동생이 백인이랑 결혼을 하러 다른 나라로 갔

는데 온가족의 부러움과 시샘이 쏟아졌다. 그

에 해 차별적 시각이 아니냐고 응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그런것같다.’라고했다. 자

신이생각하는것을문제점이라고지적하는상

황에서그것을수긍한다는것은스스로가앞으

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

다. 엄마와의 화에서 좌절도 했지만 한편으

로는‘이거 가능할 것 같은데’, 윗세 와도 차

별에 한 문제에 해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

할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

● 외국인 친구랑 다니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인

관계로생각하는걸까?

일단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저

둘은 왜 같이 있나? 서로가 너무나 다를 텐데,

아, 서로 이성적인 관계니까 설명이 된다.’이

런 결론으로 가는 것 같다. 문화적으로 많이 섞

여있지 않았으니 섞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자기가 답을 찾아내려고 답에 한 욕망이 크

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신의 도덕적 판단에 끼

워넣는것이고. 박씨도‘너가걔랑데이트하는

것 같아.’여기서 사실이 시작되고, 그런데‘이

것은 잘못 된거야.’그러니까 조선X이 어쩌고

저쩌고거의나라를팔아먹었다는식으로이야

기하지않나?

●당시버스안분위기는어땠나?

바로옆에앉아있던남자분이도와줄수도있

을텐데라는그런기 가있었다. ‘남자이기때

문에 뭔가 물리적으로 도와주지 않을까.’라는,

보노짓은 안쪽에 앉아 있었고 그 사람이 복도

쪽에 있었다. 막 고개 돌리고 귀 막고 있더라.

나중에 앞에 있던 여성분이 따로 내려가지고

증인해주고 그랬는데, 그런 소수자의 입장에

서 본 여성한테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왜 여성차

별적인 부분 해서 보도가 안됐나’, ‘그 상황

에서왜여성분밖에공감을못했나.’라고하는

안타까움이있다.

● 약식기소 상태이고 내국인에게 적용되는 모욕죄가

적용되는건가?

벌의 수위를 넘어서 그냥 모욕죄만 적용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인종차별이라고 딱지를 붙이

는 것에 해서 성-인종차별이라고 주장을 하

는 것처럼, 불만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할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분리

를 해내서……. 왜 병원에 가면 자기 아픈 곳에

따라서 과별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럴 필요가

있지않나.

● 많은 언론들이 인종차별에 해서만 확 해석한다,

다른관점으로다가온기자는없었나?

첫 번째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기억으로는 오

신 기자 분 중에서 여자 기자분이 프레시안 뿐

이었다. 일단 직업적으로 남성이 많다고 생각

하기도 한다. 프레시안에서 처음 다룬 여성기

자분이 쓴 것을 보면 충실하게 나와 있다. 그게

엄청난 분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 인터

뷰했던 사람 중에 여기자는 이야기에 관심도

많고, 그런 세 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편이고

몇몇여성단체에서는화를내면서전화가왔다

‘아니, 그쪽도 고소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왜 안

했느냐.’또 다른 인터뷰에서는‘왜 이런 식으

로 보도가 나간 거냐?’라고 해서‘젠더문제에

한국 사람이 관심 없는 거다.’라고 답했다. 그

러고 나선 또 아예 심층적으로 나갈 준비를 하

더라. 이나 교수 인터뷰를 하면서, 그러나 이

건 내가 원했던 이야기 방식으로 풀려고 하는

거같지않더라.

보노짓과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젠더측

면을 드러내려고 노력을 했지만, 사람들의 인

식은‘아, 그래요?’거기서 끝나는 거다. 한국

에서는여성차별이당연시여겨지는부분이많

고,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느낀다. 여성 차

별에 해서 클리쉐(cliche, 판에 박은 문구)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남자 친구

가‘너같은페미니스트너무짜증나피곤해뭐

그렇게 힘들게 사냐?’라고 하더라. 한 번도 내

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이제

차라리 정치적으로 페미니스트라는 라벨을 가

지고 사는 게 더 편하겠다. 그러면 그 페미니즘

을 싫어하는 무식한‘아저씨’같은 이런 말도

좀 폭력적인데 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라벨을 보고 멀리 가겠지 라고 생각을

하게되는것같다.

● 여성차별이 그냥 관용어처럼 굳어졌다. 이어서 초기

에 기사를 보니까 익명을 많이 요구했던데 뭐 특별한

이유라도있나?

어학원에서 가르치는 일을 했는데 학원에

서 고용을 할 때 차질의 이유가 되는 직업적 매

니지먼트 차원 때문에 그랬고 두 번째는 학원

에 백인 선생님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 하면 이

상한사람된다.

● 그러고 보니 문제 제기에 한 의식화가 부족 한 것

같다.

피해자들은항상의식하고있다고생각한다.

● 아니, 어떤 절차를 통해서 문제를 이슈화해야 하는

지에 한부분이다.

사건당일하루종일일하고밤늦게이사를도

운것인데, 저녁9시에사건발생, 새벽2시에서

야 조사가 끝났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게는 너무 힘들고, 경찰에서는 더한 인권 침해

를 당했고, 시민단체나 관련 단체의 연결 고리

가없으면정말힘들겠다는생각을했다.

● 아무쪼록 이번 사건이 심도 있게 다루어져 파급효과

가크고사람들인식속에깊게젖어들기를바란다.

이런사건이기소가가능하다는것만알아도

크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본의 아니게 한국 사

회에서여성으로살다보면원하지않아도페미

니스트라는 라벨이 붙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젠더문제에 해서 관심을 안 갖고 산다는 것

은 자신의 눈에 붕 를 감고 사는 것이라 생각

이든다. 안보려고하는것에익숙해져있다. 젠

더 문제는 너무 일상적이라서 성-인종차별에

서 나타났을 때 여러 측면의 문제인데 민족의

자존심이 걸릴 때는 특히나 너무 잘 묻힐 수 있

다. 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묻힐 수 있다.

젠더에 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할 만한 꺼리가

아닌 또 이야기 하면 유난을 떠는 사람이 되는

거다.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것을 피해 갈

수없다.

문정은기자[email protected]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한지선씨(사회복지학부4)

그들이사는세상| 반쪽짜리사건반쪽짜리진보나이제할말있다한지선씨(사회복지학부4)

진실을못보는붕 감긴눈

사진

정다

은기

Page 6: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기획06

학신문은 70~80년 정부의 하수인 노릇

을하는기성언론에비해독자적인목소리를내

어 큰 향력과 중에게서 큰 지지를 받았다.

지금은 다양한 매체들이 생겨나면서 학생들마

저 학교 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 학신문기자

들의 역량도 줄어들었고, 기자도 많이 없으며

점점 학보는 소식지나 잡지와 같이 변해갔다.

이를 학언론의위기라고한다. 정부의언론탄

압이횡횡하는요즘, 학신문에서도편집권침

해로또다른위기를겪고있다.

지난 6월 ㅎ 학에서‘〈ㅎ학보〉발행 중지 사

태’가 일어났다. ㅎ 에서는 총장의 승인이 떨

어지지않으면학보를발행할수없다. 기획처장

은5월말서울캠퍼스의본관및예배당신축과

관련한 특집 보도에서 발생한‘오보’(△교목실

교수를 신학과 교수로 잘못 기재한 것△4년인

총장의임기를5년으로기재한것)를트집잡았

다. 총장은 오보로 인한 학교 이미지 손상이 우

려된다며다음호사업승인을보류하 다. 기자

들은사비를털어6월초에호외를냈다. 전총장

은 임기가 끝나는 8월 말에서야 사업승인을 해

주었고, 총장이바뀐9월에야정간당했던학보

를발행할수있었다.

기자들은 학언론으로서의 순기능을 살리

기위해서는‘독립’만이길이라고생각했다. 그

들은 새로운 총장에게 기 를 걸고〈ㅎ학보〉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열심히 해나갔으나, 결국

엔당시편집국장과전편집국장이사임하기에

이르 고 그렇게 투쟁은 끝이 났다. 지금은 새

로운구성원이〈ㅎ학보〉를꾸릴준비를하고있

다.

〈ㅎ학보〉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큰 사건이었

다. 이러한 크고 작은 편집권 침해 사례는 여러

학에서흔히일어나고있다.

A

서울에 위치한 A 학교는 학칙 상 학보사의

편집권을 명시하고 있어 주간교수가 침해할 수

없으나 배포권은 주간교수에게 있어 최종 승인

을받아야한다. 교수로부터기사를바꾸라는전

화가 몇 차례 오기도 한다. 2007년 3월엔 기사

의 위치가 바뀔 뻔한 일도 있었다. 학교를 비판

한 1면 기사가 학교 이미지에 손상이 생길까봐

우려한것이다. 전화가걸려오거나기사위치를

바꾸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변동사항

없이기자들의생각 로학보는발행되었다.

B

부산에위치한B 학교에서는편집국장이아

무 힘이 없어 일반 기자나 마찬가지이다. 편집

권을주간교수가가지고있고, 교수는편집회의

에도 종종 참석한다. 게다가 기사를 총장이 직

접검열하기까지한다. 기자들은학교가잘못한

것이 있어도 비판 할 수가 없다. 기자에게 개인

의견이란학교를드높여줄만한것이아니면용

납되지 않는다. 같은 지역의 타 학보 편집장들

은“B 기자들은학교의하수인이나다름이없

다”라고말했다.

C

전라남도에위치한C 학교에서는기획이바

뀌는 경우도 많다. 기사를 마감했는데도 해당

호에 싣지 못하고 다음 호에 싣는 일도 종종 일

어난다.

본지는 기자들이 직접 조판소에 가서 레이아

웃을 짜고 편집 작업을 한다. 그러나 C 는 조

판소가광주에있기때문에기자들이직접조판

작업을하지못한다. 간사가조판작업을하는데

기사의 문장이 사라지거나 다른 문장으로 바뀌

는 등 기사가 변형되기도 한다. 학교에 해 비

판적인기사를썼다고타학교에발송을금지한

일도 있었다. 혹은 학교 측에서 마음에 들지 않

는 면만 다른 기사로 체하고 새로 발행하여

타학교에발송하기도했다.

D

경기도에 위치한 D 학교는 이번 학기에 주

간교수가 바뀌면서 최근 10월호 발행에 두 차

례의어려움을겪었다.

기사 마감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 주간교수는

기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개의 기사

가 실리는 면에서 두 번째 기사를 빼고 첫 번째

기사를늘려기사하나만싣도록했다.

기독교 학교인 D 학의 학보에는 책을 소개

해주는고정란이있다. 기자들은편집회의를거

쳐『종교 다원주의』를 소개해주기로 정하고

을 마감했지만, 학교 측에서 종교적으로 학교

이념이나 사상과는 맞지 않는다고 책을 바꾸라

고 하 다. 결국『에너지버스』로 바꿔 실었다.

<D 학보> 편집국장은“책은책일뿐인데, 학생

들에게책을읽지못하게 할수는없는것”이라

고했다.

두차례의어려움때문에결국조판은하루늦

춰지고 발행은 이틀이 늦춰졌다. <D 학보> 편

집국장은 이번 사태에 해“언론 검열이라고

도 말할 수 있다”며“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면

안되는데, 위기다”라고덧붙 다.

언론탄압은 기성언론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언론에서도 일어난다. 소개한 5개의 학교

외에도 서울 지역에서만 ㄷ여 , ㅁ , ㅇ ,

ㅈ , I 등 학신문사들의편집권침해는지

금까지 많이 발생해왔다. 주간교수나 간사, 총

장이 누구냐에 따라 편집권 침해 정도가 달라

지는 경우가 많다. 주간교수와 간사는 일방적

인 통보가아니라기자들과소통하며상호존중

해야한다.

학생 기자들은 주간교수의 간섭과 학교 측

의 일방적인 행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편집

권 침해는 학언론의 또 다른 위기이다. <ㅎ

학보> 전편집국장곽씨는“학보의예산은학교

돈이아니다. 학생들의등록금이다.”라며“ 학

언론이 독립하기 위한 가장 민주적인 방향은,

재정은 학교가 주고 편집권은 철저히 존중해

줘야한다.”고했다.

기자들과학교측, 혹은주간교수사이에의견

충돌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의견충돌은 잘

조율하여 신문이 더 나은 편집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기자들의 의견이 묵살된 채 학교가 독단

적으로 신문의 편집 방향을 바꾸는 일이 없이

말이다.

이경은기자[email protected]

또 다른 학언론의 위기, 편집권 침해

지난해‘함께맞는비飛Together’를구성하

여 24 총학생회(이하 총학)로 당선된 박명희

(신문방송학과 4), 김무곤(사회복지학과 3) 학우

의 임기가 12월 4일부터 시작하여 11개월이 흘

다. 이에총학의활동을평가해보기로했다.

당시 27개의 선거공약을 내세웠지만 현재까

지이뤄진공약은네가지 다. 우선2월3일~5

일에 학생회를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학생자치

배움터를 진행했다. 각 과에서 원하는 프로그램

및 강연을 제안 받아그것들을 위주로 프로그램

을 진행하 고, 각 과 및 동아리 표자들의 친

목과 화합을 중점적으로 진행하 다. 복지차원

에서 진행한‘렌트하우스’는 우산 및 각종도구

를빌려주는사업으로써현재까지별탈없이운

되고있다. 그러나여자학우쉼터(여우터)의관

리와 새천년관 컴퓨터실의 프린터 등 학우들이

피부로 느끼는 학내 복지에는미흡한 점이 많았

다. 총학은4월10일에등록금문제해결을위한

총학생회장단 삭발식에 참여하 고, 14일에는

학생회의출범을 알리는 해오름제를 열어각 과

의 공연을 무리 없이 진행하 다. 1학기 중간고

사와 기말고사에는 학관을 24시간 개방하기도

했다. 5월 6일, 학교본부와 협상 테이블을 가져

8 요구안을 내놓았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5.18 혁명주간에는 화‘화려한 휴가’를 상

하고강연회를가지는등행사를펼쳤다. 5월28

일에는 용산 철거민, 박종태 열사, 노무현 전

통령의‘謹弔 민주주의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6월21일에는노무현전 통령추모콘서트‘다

시 바람이 분다.’를 주최하 고, 6월 25일~7월

4일에는 전북에서 농민학생연 활동을 펼치며

학우들과친목을다졌다. 농구장및운동장에조

명을설치하기로 했던 공약은 현재신학관 건설

로인해어려움이있지만학교측과논의할예정

이라고했다.

총학은 지난 1월 새내기 정모를 거쳐‘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새터)를준비할새내기기획단

을 꾸렸다. 이어 2월 24일~26일 새터를 진행하

여무난한평을받은바있다. 3월9일에는이천

학우들에게 등록금 투쟁을 가열 차게 해나가겠

다는 다짐으로 중앙운 위원회와 함께 천막농

성을시작하 다. 그러나이천막은세찬바람을

견디지못해쓰러졌고, 불가피했던천막농성중

단에 해 학우들에게 충분한 설명없이 흐지부

지하게 끝났다. 3월과 4월에는 등록금 동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 으나 큰 성과를 이루

지 못했다. 방학 중에는 김무곤 부총학생회장이

연행되어총학의사업에차질을빚었다.

지난 9월 17일~18일에 진행했던 동제는 학

우들의참여를이끌어내지못했다는평이다.

故노무현전 통령의국민장으로인해2학기

로 미뤄져 동아리연합회의 보이콧을 받은 향

도 크다. 하지만 1년 중 가장 큰 사업인 만큼 그

난관을 딛고학우들의 지지와 참여를 어떻게 받

아낼것인가를고민해야했던사업이었다.

9월부터학생복지사업으로100 요구안실현

프로젝트“소원을 말해봐”를 진행 중이다. 학생

식당개선위원회가 꾸려지고, OTL(Open The

Library, 도서관 출입관리시스템 반 모임)과

도서관 개선프로젝트‘가고 싶은 도서관 만들

기’를 진행 중이다. 또한 화장실 자보와 가판을

통해 학생들에게 100가지의 요구안을 받아 임

기가끝날 때까지 실현하는프로젝트를 진행 중

이라고전했다. 10월둘째주부터는멤버쉽할인

카드 서울 련‘U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중간고사기간에는 적인 캠

페인을 벌여‘레포트를 돌려받는 사업’을 진행

할예정이다. 레포트에 한교수들의평가를학

생들이 직접 확인해보기 위한 목적이다. 총학은

학우들의 불만이 쇄도하는 새천년관 컴퓨터실

의프린터도학교측과이야기를통해확충할예

정이라고밝혔다.

아직 지켜지지 않은 공약이 많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공약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공

약부터차근히해나가면성과가보일것이다. 또

총학 내에서만 해결하고 넘어가는 두루뭉술한

사업이아닌계획적인사업을해야한다. 더불어

외적인 사업에 치중하여 학내의 일을 소홀히

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본질적인 학내의

일부터 바로잡고학우들의 지지를 받은후 외

적인활동을펼치는것이우선이다. 설문지를통

해다수의학우들은‘총학은학생들과의소통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7면 참고) 이 의견

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학우들과 함께 움직이는

총학이되기를바란다.

김수인기자 [email protected]

이경은기자[email protected]

24 총학생회, 이 로 괜찮나

Page 7: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기획07

▶계절학기과목좀보강했으면한다. 타4년제 학처럼다양

한과목, 그리고학과학점인정받을수있는연관과목이개

설되었으면하는바람이다.

▶장학제도개선, 3명도적다. 5명정도성적장학금받도록해

달라.

▶기 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학생, 총학생회

로서사회에목소리를내는것도충분히가치있는일이지만,

우선 본질적인 것, 학교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등록금은서울명문 수준으로내고있는데, 정

작학교생활은고등학교때보다못한것같습니다. 성공회

학이‘우리들만의리그’가아닌사회속의학교가되길원합

니다. 응원하고있겠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은 많이 묻는데 정작 실현이 된 건 얼마 없는

것같아요. 과정만큼결실이컸음좋겠네요. 등록금인하, 힘

내주세요!! 학교가 좁더라도‘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의지

를 보여주셨음 합니다. 학생 자치나 교육, 복지 등 여러모로

다니기좋은학교로만들어주세요.

▶학우들과의소통을할수있는매체를만들었음좋겠다. 예를

들어고 의‘고파스’같은커뮤니티를성공회 에도만들어

학우들끼리, 총학과학우간등성공회 내에서서로소통할

수있는커뮤니티가있었으면좋겠다. 제발꼭있었으면좋겠

다. 여우터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저번에 가려고 했는데

이불이너무비위생적이라고가지말라는말을듣고가지않

았다. 힘들겠지만, 여러사람이사용하는공간인만큼위생적

으로잘깨끗하게관리했으면좋겠다.

▶진보적인 활동, 사회에 한 목소리 다 좋다. 하지만 총학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성공회 의 총학생회라는 것을 좀 잊지

않았으면. 이번의반쪽자리축제진행은정말실망스러웠고,

자신있게섭외한MC 역시저질이었다. 딱그수준의축제

다. 정신차리고남은학기는오직학교일에만신경쓰시길.

그만선동하고.

▶연행까지당하면서도꿋꿋이잘해나가고있는것같아너무

자랑스럽고 개인적으로는 견합니다. 남은 날들도 유종의

미를거두어주시길바랍니다.

▶진보를외치면서소수의학과들을무시하지말아주십쇼. 학

생들의의견을좀반 하세요. 그런 어붙이기식의일처리

로민주주의어쩌고하지마세요.

▶학교내부의일에도더욱신경을써주길바랍니다. 총학생회

가인원이적어힘든줄은알지만, 좀더적극적인활동을해

주세요.

▶등록금투쟁이후모습을볼수없는총학생회분들.

▶학생들의복지에더신경을. 도서관개방문제해결. 식당메

뉴개선. 학교카페가너무비싸다.

▶준비가부족한데무리하게 동제, 동문제추진한것같습니

다. 갈수록학생참여도낮아지고요. 갑자기급격하게추진하

는부분도있어요. 계획적인사업이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외국인학생에게좀신경을쓰면좋을것같다.

▶학생들을위해무언가를하고있다는생각이‘☆전혀’안들

어요. 하고있다고하더라도결과물이없으니노력하고있는

지모르겠어요.

▶제 후에왔는데행사가줄었네요. 그리고총학의활동이눈

에 띄지 않네요. 물론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05년도의 총학

과다소차이가있네요. 수고하세요.

▶등록금을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등록금 인하만 계속 고

집할것이아니라현학생들이내는등록금이학생들에게다

시돌아갈수있도록노력해주십시오. 예를들어복사기를더

설치한다던지프린터가고장이잦은데프린터를바꾼다던지

하는...

▶자판기음료요금이너무비싸요, 작은것부터조금씩해결해

주세요. 집앞인성균관 학교는음료가격에상당히민감한

듯한가격. 매점전체적으로저렴합니다. 덕성여 도음료가

격이상당히저렴.

▶학교3년만에쉬다가복학했다. 일단학교최 행사축제를

이번에진행한것보면정말최악인것같다. 거짓말안하고

동네주민잔치같았다.

▶많은 학우들의 전반적인 평가는“뭐하는지 모르겠다.”이다.

학우들의 무관심과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기 전에, 입학하던

09학번들의‘은근한 호응도’를 어떻게 받아 안고 이끌어나

갔어야 하는지 고민 ? 반성해보아야 했었다. 중들이 소극

적일때에는총학생회가그소극적인이들의마음의벽을깨

고 어떻게‘신뢰’를 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하여튼 열심

히, 중들의 일상에 천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운동이

되었으면~☆

▶여우터말고남우터도만들어주세요.

▶급식개선+독단적행동그만~!!! 제발의견좀... 우린기부하

러학교온게아님^̂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활동과 행사 는지 앞으로 좀 더

고민했으면좋겠어요!

▶총학생회라고너무거창한무엇인가를해야겠다는강박관념

에서벗어났으면좋겠다. ‘노래바꿔부르기’이런건학생회

이외엔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게 학생 축제 아닌가? 학생회가 전달하고 싶어 하는 정확한

메시지를모르겠다.

▶총학생회가 학우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못 하다

는 생각이 드네요.. 1학기에도 이런 일들이 몇 번 있었지요.

(총학의견vs 학우들의견이 립되는것) 소통의창을더열

고많은의견들을수렴해야할듯해요.

▶등록금인하에 해더노력해주길바랍니다. 그리고솔직히

우리한명한명이내는등록금이얼만데학교축제때가수

가한명도안온다는게말이나됩니까? 그리고어쨌든학생

들을위한지원이부족하다는것.. 길게말안하겠습니다. 학

교에서지원많이해주도록부탁드립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즉 총학생회의 활동, 목소리

를싫어하고반 하는사람과함께가는길을모색했으면, 또

한인권, 노동과관련된부분도좋지만, 환경, 생태, 지역사회

와관련된이야기들도나누고, 할수있는것들을찾아보았으

면, 아예무관심해보여요. 아마이러한악담을하는사람들뿐

이겠지만, 이것을 얼마나 소화하느냐가 총학의 진짜 면모겠

죠. 등록금 관련 사업은 본질적인 걸 물어야 하는데 너무 피

상적인접근을하고, 학우들과의소통도더부족합니다.

김수인기자 [email protected]

이경은기자[email protected]

성공회 학우들이 24 총학생회에게 말하다!

등록금 관련

학생자치 활동

행사

교육

복지

학우들과의소통

전반적인 평가

24 총학생회 활동별 평가(왼쪽부터 : 관심이 없다 / 매우 우수 / 우수 / 보통 / 부족 / 매우 부족)

4.3

6.9

5.6

5.6

6.1

3.5

3.4 12.6 42.1 28.6 12.6

15 30.5 25.6 22.13.00.4

12.2 35.5 25.8 28.41.7

10.0 40.2 24.4 17.42.1

11.3 28.2 31.3 21.71.7

12.1 38.2 26.0 13.43

18.7 28.3 27.0 14.46.9 본지에서는지난9월23일(수)부터25일(금)까지3일동안24 총학

생회 활동에 해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 다. 평가 항목은 등

록금관련, 학생자치활동, 행사, 교육, 복지, 학우들과의소통, 전반적인

평가로 총 7가지로 이루어졌고 평가는 관심이 없다,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부족, 매우부족의6가지로이루어졌다.

등록금과 학생자치활동은‘보통’과‘부족’이 가장 많았다. ‘행사’

에서‘부족’과‘매우 부족’의 합산이 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많은 학우들이 행사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관련’

항목은‘매우 우수’와‘우수’의 합산이 24%로 긍정적 평가를 많이

받았다.(다른 항목의‘매우 우수’와‘우수’의 합산은 모두 15% 내외

이다.) 이는 지난 학기‘천막 농성’과‘삭발식’등의 활동으로 인해

‘등록금 인하’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 지만 노력한 모습을 보

기 때문으로 분석 가능하다. ‘학우들과의 소통’항목에서는‘관심이

없다’비율이 3.5%로 가장 낮았고‘매우 부족’하다의 비율은 22%로

가장높았다. 따라서총학에서는더많은학우들과더깊은소통을하

도록애써야할것이다.

‘행사’를 제외한 6가지 항목에서‘보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는설문에응한학우들이총학의활동에 해‘무난하다’로평가했다

고볼수도있지만, 활동전반에 한깊이있는이해가없었기때문에

적절한평가를내리지못한경우로해석할수도있다.

모든항목에서‘매우부족’과‘부족’을합산한비율(39~52%)이‘매

우우수’와‘우수’를합산한비율(12~24%)에비해모두2~3배이상으

로 높았다. 이를 통해 많은 학우들이 지금까지 총학의 활동에 만족하

지못하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총학생회가 2학기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과 더불어

총학생회에 전하고 싶은 다양한 의견을 적어 주세요.

Page 8: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사진기획08

학생회관의 관리 상태가 심각하다. 정리되지 않은 폐기물들과 짐들이 통행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하고, 청결 상태도 열악하다. 각 과방도 짐 창고로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자치공간으로 배정된 각 과방이, 단순히 창고 용도로밖에 사용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총학생회에서조차 복도를 짐을 놓아두는 공간으로 사용

하고 있다. 어떤 과방은 마신지 오래된 술병이 이리저리 쌓여있기도 하고, 어떤

동아리방(이하 동방)에서는 장판을 들어내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생회관의관리 상태가 심

Page 9: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사진기획09

이러한 상황은 학관을 사용하고 있는 실질적인 단위들에게 무감각해져 있어 불

편함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이외의 학우들은 학생회관 이용시 통행이 불편

하고‘과방, 동방이 너무 더럽다.’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관리가 잘 되

어있는 곳이 일부 있지만 관리가 필요한 곳이 더 많다. 지금부터라도 관리해 나

가야 할 부분은 빠른 시일내에 확실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김예환기자[email protected]

김지수기자 [email protected]

심각하다

Page 10: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기획10

등록금 취업 후 상환제도 그 허와 실

이른바‘등록금천만원’시 .

성공회 의많은학우들은어떻게등록금을

마련하고있을까?

2000여 학우의 25%에 달하는 450여명의

학우들이 지난 1학기에 학자금 출을 받았

고, 2학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

다. 이미많은학우들이정부의학자금 출제

도에의존하고있는것이다.

지난봄, 성공회 24 총학생회는학교측

에천막농성을통한등록금동결과학자금

출 이자 지원을 요구한 바 있다. 결과는 어떻

게된것일까?

이명박 통령이 선공약으로내건‘반값

등록금’정책은온데없이사라지고, 그자리

를 채운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미봉책이

었다.

지난7월30일교육과학기술부가긴급브리

핑을열고 학생들의고액등록금부담을해

소하기 위해 전격 도입키로 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출> 이하 ICL(Income Contingent

Loan : 소득연계형학자금 출제도)을두고

하는말이다.

ICL제도는 학생이재학중에학자금 출

이자부담없이등록금과생활비를 출받고,

졸업후소득에따라장기간에걸쳐 출금을

상환하도록 함으로써 학자금 부담을 줄이려

는취지의제도이다.

이번제도는졸업후소득발생시까지이자

부담없이상환을유예토록했다는점에서등

록금 관련 단체들이 주장 해온‘등록금 후불

제’에 가깝다. 하지만‘반값 등록금’정책 또

는‘등록금 상한제’가 빠진‘취업 후 상환 학

자금 출제도’는 학 졸업생들에게 눈덩이

같은빚더미를안기는결과만낳을뿐이다.

물가 상승률의 3�4배씩 폭등하는 등록금

에제한을 두는‘등록금 상한제’등의보완

책과병행되지않으면이제도의실효성과진

실성이크게떨어질것이다. 문제의근본원인

인등록금자체의인하보다단지시기만뒤로

미루는식의미봉책은등록금문제에 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제 로 듣는 것

이아니다.

정부의 ICL 제도, 무엇이 문제인지

속을 들여다보자.

우선 원리금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연간 소

득기준이정해지지않아, 향후재원이부족할

경우상환을시작해야하는소득기준액이지

나치게낮아질수있다는우려가벌써부터나

온다. 88만원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출금

을갚아야하는상황에처할가능성이많다는

것이다. 또한‘등록금 출’의덫에걸려청년

기내내빚을갚느라결혼이나주택구입등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일것이다.

더불어그간기초생활수급자는연간450만

원까지 등록금을 무상으로 지급했으나 이들

에 해서도 무이자 출을 일괄 적용하기로

한것이다. 신생활비200만원을무상지급

하기로 해 결과적으로 연간 250만원의 무상

지급액이사라지게된셈이다.

「정부가학자금지원사업을추진하는근본

목적은경제적형편에따른 학교육기회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우리사회에서경제적형편이가장어

려운 이들에게 제공된 무상장학금, 무이자∙

저리 학자금 지원금을 빼앗아‘서민’을 위한

(?) ‘신종’학자금 출제도의종잣돈으로쓰

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이‘서민’정책이

라불리는것도우습지만, 그만큼다급해진이

명박 정부의 상황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

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삼모사 식의 정책이

나온 것은 예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그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며 9월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했

는데, 4 강 사업 때문에 정부 예산 상당부분

이 삭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천문학적

인예산을마련하겠다는것인지의문이다. 또

한소득수준파악도문제다. 정부는국세청의

조세징수시스템과 연계해 이를 파악하겠다

고 했는데, 지난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

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할 따

름이다. (한국 학교육연구소논평중)」

한국 학교육연구소에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4가지의

방안을 살펴보면,

첫째, 등록금인상억제를법제화해야한다.

학들이 비합리적인 이유나 물가인상률 이

상으로등록금을과다인상했을시그사유를

학평의원회와 교육부 등에 제출하고 심의

를받도록하는내용을포함시켜야한다.

둘째, 등록금인상억제와동시에학자금

출제도를개선해저소득층무상장학금(학비

와 생활비 포함) 지원을 더욱 확 해야 한다.

그리고무상장학금지원 상범위의소득계

층을 상으로 무이자로 학자금을 출하고,

상환 시에는 소득연계 학자금 제도를 도입해

야한다. 아울러나머지학생들에게제공하는

학자금 출은이자율을최소화하고거치기

간과상환시기를최 한늘려야한다.

셋째, 무상장학금지원 상자및소득과연

계한 등록금 후불제 상자를 늘리면서 저리

의학자금 출 상자를늘리되, 이시기에는

여기에해당되지않는나머지 학및 학원

생모두가학자금 출을받을수있도록해야

한다.

넷째, 세번째과정을점점확 하여 학등

록금액수에해당하는모든예산은정부가

학에지원하여 학무상교육의토 를만들

고, 이후 별도의 장학금 및 기숙사비 등을 지

원하여완전한무상교육을실현해야한다.

정부는제도상의문제점들로인해쏟아지는

비판과제안들에귀를기울여야한다. 우선기

본적으로 등록금 자체가 높게 측정되어 있다

는 것, 재원 조달 책이 막연하다는 것, 다른

장학금의축소가우려된다는것이다.

더불어ICL은장차수많은빚쟁이들을양산

할가능성이높고, 취업하지못하거나고의로

취업을 회피하는 수단에 의해 막 한 출금

이 회수되지 못 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면 이

는또일반국민의부담으로돌아가는악순환

적인 구조가 될 것이다. 그럴 바에는 외국의

몇몇 사례처럼 학에 한 전폭적인 지원으

로 무상교육이나 최저한의 기본적인 학비만

내고다니고나중에취업하면소득에따라세

금의 형태로 충당하는 진정한 의미의‘후불

제’가낫지않을까한다.

9월 중으로 ICL의 세부 내용에 한 교육과

학기술부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실질적인

등록금문제해결을위해서는등록금상한제가

필수적이라는주장이잇따라제기되고있다.

‘등록금 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등록금넷)’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

구참여연 느티나무홀에서기자회견을열

고 내놓은 주장이 앞의 내용들에 힘을 실어

준다.

「 등록금넷은 이날“OECD 회원국의 고등

교육재정에 한정부부담이GDP 비평균

1.0%인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GDP 비

0.6%에불과하다”며“ 학교육이지나치게

등록금에의존하는반면, 정부지원은턱없이

부족해 높은 등록금에 비해 교육의 질이 낮

다”고비판했다.

이어이들은“고등교육재정확충을통한정

부의직접지원을확 해, 애초이명박 통령

이 선 공약으로 내걸었던‘반값 등록금’을

이행해야 한다.”며“정부는 늘 예산이 부족하

다고 말하지만, 필요한 재원은 4 강 사업 등

국민의반 에직면한사업예산의폐지를통

해충분히마련할수있다”고덧붙 다.(중략)

한편, 이날등록금넷은△고등교육재정확

충을통한‘반값등록금공약’을이행할것△

‘등록금 상한제를 결합한 등록금 후불제’를

시행할것△학생, 학부모 표가참여하는등

록금심의기구를정부와 학에설치할것△

저소득층무상장학금을유지, 확 할것△학

자금 출 이자를 무이자로 실시하거나 최소

한 정책 금리로 낮출 것 △취업 후 상환제의

상환기준소득을적정수준에서책정할것등

을 정부에 요구했다. (09.28 프레시안 선명수 기

자) 」

나아가 등록금에 해 직면한 문제는 당장

눈에보이는높은금액도금액이지만, 이미학

문의 전당으로써가 아닌 신자유주의에 물든

장사치의기업으로전락한것일게다.

진정한 의미의‘ 학’이 과연 이 땅에 존재

하는가. 진보적인성향을가진교수진은있지

만, 진보적인등록금정책은펼치지못하고있

는우리의성공회 학교를보라.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들 역시 당

장 돈을 빌릴 곳이 있으니, 실제 허술한 제도

의 허점을 미처 보지 못하고 정부의‘반값등

록금 이행’이나‘등록금 상한제를 결합한 등

록금 후불제’에 한 요구가 소원해 지고 있

다. 하다못해학교측에요구할수있는‘학자

금 출 이자 지원’이나‘등록금 분납 요구’,

‘장학제도확 ’등도우리손으로이루어 낸

것은 거의 없다.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본질은

1천만원 등록금 액수를 인하하고 우리의 학

습권과진정한의미에학문의장을만들어가

는것임을잊어서는안된다.

문정은기자[email protected]

Page 11: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기획11

요새길거리를다니면서흔히볼수있는찢어

진 청바지, 드라마‘꽃보다 남자’에서 구혜선이

신고 나온 후로 유행을 타고 있는 닥터마틴 워

커, 그리고 검정 가죽재킷. 이것들은 모두 펑크

룩의 일종이다. 1970년 , 기성세 에 반항을

하면서 나온 펑크 룩은 처음에는 마니아층들만

선호했지만, 이제유행을타고 중화되고있다.

펑크 룩이 무엇이고, 왜 트랜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혼란스러운 1970년 의 사회적 분위기

1970년 는격동의시기 다. 1973년과1978

년, 두 차례에 이은 오일쇼크로 전 세계는 인플

레이션을겪었다. 이때문에경제불황은극심했

다. 또한 1959년부터 시작된 베트남전쟁은

1975년에서야 평화 협정조인을 하고 종전했다.

이전쟁은미국의패배로끝났다. 미국은워터게

이트 사건*으로 정치적 신임을 잃었고, 길어진

전쟁 때문에 국내, 국외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던 국은 IMF에

손을 벌릴 정도의 경제적 몰락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성세 에게 순응하

며 따라만 가던 젊은이들은 약속뿐인 국가에게

실망을 하고, 미래에 한 희망을 주지 못하는

그들에게저항심리를품게된다. 그리하여나타

난것이펑크(punk)이다.

저항의 심리가 내제된 펑크스타일

펑크(punk)는‘쓸모없는사람, 조무래기, 똘마

니, 시시한’이라는 의미의 속어다. 1975~80년

국∙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행한 거

친 록 음악 형식인 펑크는 이념과 패션경향으로

확산된다. 노동자 계층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1970년 말에 국에서 나타난 펑크는 충격적

이고 의도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패션과, 난폭하

고 과격한 행동과 직접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음악으로 표현되었다. 이런 표현은 기성세 가

독점한 사회에 한 저항심리가 내재되어있다

고볼수있다. 펑크룩은이표현방식중하나로

찢어진 청바지, 도발적인 느낌의 검정 가죽 재

킷, 형형색색의 머리(ex-모히칸 스타일), 짙은

화장과 파격적인 액세서리 착용(체인과 안전핀)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펑크 룩은 파격적이며 정해진 스타

일이없었고, 그패션을즐기는사람마다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면이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하이패션(고급패션)에도 향을미쳤다.

펑크 룩의 표적인 디자이너로는 비비안웨스

트우드가 있다. 비비안웨스트우드는 국의 펑

크록그룹인‘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가 그

녀의 가게에서의상을 구입한 후로 유명세를타

기시작했다. 그후에는그녀만의독특한스타일

로명품 열에올랐다.

경제 불황과 복고, 그리고 개성

2009년초미국경제의위기에 향을받아주

가가 폭락하고, 경제 불황이 찾아왔다. 물가가

상승하고서민들은살기가더힘들어졌다. 현

통령은 상위 1%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있고, 정

부에 한 반발의 목소리도 커졌으며, 소비심리

는위축되고있다. 이상황에서소비심리를녹이

기 위해 나온 안이 복고이다. 복고는 현재 경

제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 인 7080세

와, 신세 두 그룹을 모두 아우를 수 있기 때문

이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복고는 7080세 에

게지난날의낭만과열정을상기하게해준다.

학시절, 장발과 청바지로 그들의 불만을 표출하

던때가떠올라친근함을느끼고다가갈것이다.

그에 반해 신세 에게는 현 에 맞게 재구성된

70년 의스타일이그저처음보는특이한패션

일수밖에없다. 이것은신세 들의개성을표출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이러한

복고의 흐름에서 펑크룩은 개성과 감각성을추

구하는 현 패션에 꾸준히 향을 주고있었기

때문에트랜드의반열에오르게된것이다.

패션 트랜드를 잘 보여주는 TV속 연예인들은

이에따라복고풍으로꾸며지게되고, 그 향을

받아 펑크 룩은 본격적인 유행을 타게 되었다.

중들에게다소생소했던찢어진바지, 징이박

힌 액세서리, 워커 등은 이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이 되었다. 하지만 펑크 룩

이아무리유행을타고, 저항정신이많이없어졌

다고 할지라도 사회적 배경의 연결고리가 있는

이상펑크룩의정신은사라지지않을것이다.

류벼리기자[email protected]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scandal): 1972년부터 1975

년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지칭하는 말로서, 미국의 닉

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 한 반 의사를 표명했던 민주당

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권력 남용에서 시작된 정치

스캔들. (출처-다음 위키백과)

파격을 꿈꾸던 펑크 룩, 중 곁으로 오다

문화색도화지 | 「똥파리」

「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

고 때리며 자기 내

키는 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

는 상훈이지만, 그

에게도 마음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

할깊은상처가있다. 바로‘가족’이라는이름

이남긴슬픔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

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

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드는 깡 센 연희

가신기했던그는이후연희와가까워지고그

녀에게묘한동질감을느낀다. 그렇게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만에출소하면서상훈은격한감정에휩

싸이는데….(DAUM 화) 」

이 화는 평단의 주목과 찬사를 받으며

2009년 한국 화 중 국제 화제 최다 초청,

최다 수상에 빛나는 수작,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2009 가장뜨거운 화이다. 하지만, 왜

세계는<똥파리>에열광하는가? 가정폭력이

라는 현실의 날 선 이야기를 강하고 힘 있는

드라마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전율의

순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똥파리>가 세계

화제들을 사로잡은 힘은 과감하고 파격적

인 구성과 양익준이라는 배우의 놀라운 연기

력이다. 하지만 필자가 최근에 봤던 화 중

가장많은양의욕을퍼부어기억된 화역시

바로양익준감독의<똥파리>.

바야흐로‘욕 권하는 사회’

요즘 화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 속에‘욕’

이만연해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화를 볼 때면 화

속넘쳐나는‘욕’때문에불편함을느낀것이

한두번이아니다. 소위흥행이잘된 화일

수록 더욱 그렇다. ‘X발, X나게, X같은, X새

끼’같은 옮기기도 민망한 욕설들이 배우의

사 속에 일상어처럼 쓰인다. 과거 <공공의

적>이란 화에서는1분이상이런욕설을들

어야 했고, 배우의 사 속에도 많은 부분 욕

설이 담겨있다. 또한 <광복절 특사>와 <품행

제로>도 그러했고, <황산벌>도 뒤지지 않았

다. 물론앞의여러 화와<똥파리>는‘욕’을

화속에담아낸이유나주인공의직업적역

할부분에서차이가있다. 굳이‘욕’문화에

해다루면서<똥파리>를등장시킨것은단순

히 사속의‘욕’의양으로는비교할 화를

떠올리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똥

파리>라는 화에서‘욕’을적절하게(?) 사용

했더라면 화의메시지를좀더명확하게가

지고갈수있었을것이라는개인적인생각때

문이었다.

화를 보고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것은

화가 담아내려고 했던 가정폭력에 한 문제

의식이나 가족애에 한 소중함이 아닌‘XX

새끼’라는, 남자 주인공이 입에 달고 다녔던

‘욕’뿐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더불어 찜찜했다. ‘이건

아니었을텐데….’라는생각이맴돌았다.

과연 <똥파리>를 비롯한 많은 한국 화 속

‘욕’이필수불가결한요소일까.

요즘처럼 욕이 일상화된 사회에서는 어린

아이들마저 일상에서 쉽게‘욕’으로 화를

나눈다. 이러한욕은학교나학원에서교육되

고 또래집단에서 정착되어 위력을 발휘한다.

가장큰폭발력을가진곳은인터넷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욕의 변형과 재생산

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욕은 이윽고 중매체

에서그정당성을획득하게된다.

과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욕설을 화나 매

체가 반 하고 있는 것인지, 화나 매체 속

의무분별한욕문화가사회에 향을끼친것

인지는누가먼저랄것이없다.

화는 이미 사회문화 환경에 끼치는 막

한 향력을가지고있다.

한국 화에 1000만 관객이 동원되는 수적

인 위세와 더불어 그 위상도 높아진 것이다.

그에어울리는좋은 화에 한기준의변화

도 요구된다. 때론 욕설의 배설적 기능이 억

눌린 사람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카타르

시스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욕

설을발산하는 상이주로자신보다높은사

람이거나 화풀이 차원에서 내뱉을 때의 순기

능적인 측면이다. 지금처럼 일상어처럼 쓰이

는건도를넘어선다는것이다.

이제 바뀌어야한다. 육두문자가 오히려

화의 감동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것을 감독들

도알아야한다.

우리가 매체 속의‘욕’에 관해 관 해져서

는 안 되는 것은 욕설이 전염성이 강하고, 폭

력성을 지닌 자극적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익

숙해질수록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욕설로

변형되어재생산되기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사고방식

에 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는‘워피안의

법칙’처럼 내뱉는 말에 따라 우리의 사고는

폭력적, 비인격적인 형태로 자리 잡을 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

에서로웃는얼굴로좋은말건네며일주일이

라도 욕을 끊고, 바른말 고운말을 쓰면 금단

현상이라도일어나려나?

문정은기자[email protected]

바야흐로‘욕 권하는 사회’

Page 12: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칼럼12

새로운 안 조직으로 주목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최근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에 한관

심이 단하다. 머지않아 과거 참여연 나 경실

련 같은 시민단체가 주목받았던 수준에 도달할

수도있을것이다. 사회적기업은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모두 추구하는 조직이다. 사회적기업의

개념에 해서 자주 인용되는 말은‘팔기 위해

빵을 만드는 기업이 아닌, 고용을 위해 빵을 만

드는 기업’이다. 이것의 의미는‘팔 목적, 즉 이

윤창출을목적으로하는 리기업이아니다’라

는 것이다. ‘고용을 위한다’는 의미는‘사회적

필요(needs)를해결하기위해생산활동’을한다

는의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조직이다. 다만

그것을 기업가적인 전략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비 리조직이나 시민

단체와다르다. 잘아는사실이지만, 비 리조직

의경우는사회적사명을해결하기위해자선활

동이나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여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민단체는 시민 행동이나 옹호

활동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이루어 왔다. 반면,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생산 활동과 결합

하여그가치를추구한다.

인천 부평구에 중증 장애인이 칫솔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인‘핸인핸(Hand in Hand)’이 있

다. 이기업의연간매출이약20억가량이다. 중

중 장애인은 사회복지 공적 서비스의 상인데,

이들을위한주요프로그램중하나가노동활동

을 통한 재활 프로그램이다. 통상 사회복지조직

의 경우 재활에 주목하고, 생산적 가치 창출은

부차적이다. 그러나 사회적기업인 핸인핸은 사

회적 사명(재활과 노동)과 생산활동이 통합하여

매출을올리고, 기존에받던수당보다도더많은

급여를 받고 있고, 더 많은 중증 지적장애인의

고용을 창출하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

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은 단히 역동적이

며, 이것이 새로운 안적 사회조직으로 주목받

는이유이다.

사회적기업은공동체와지역사회의이익을위

한사회적가치를창출하고있다.

현 복지국가에서 사회적기업은 서구에서

1980년 이후 등장하 다. 복지국가가 해결하

지 못하거나 새로운 사회적 필요가 존재하는

역에서 사회적기업은 주로 탁월한 역할을 수행

하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취약계층이나사

회적으로배제된 집단에 한실업 문제해결과

고용창출, 급격히 증 하고 있는 사회서비스의

공급, 낙후된지역사회의재생, 공적무역이나여

행같은 안적가치추구등다양한 역에서사

회적기업은 주목되고 있다. 국에서는 이러한

사회적기업이55,000개가있고, 근로자고용사

업체의 약 5%, 총 매출액은 약27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알려져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7년 이후 급속히 관심

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사회적기업육성법’과

관련제도를시행한것이아주큰 향을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244개의 정부‘인증

사회적기업’이있다. 하지만, 굳이‘인증사회적

기업’만을 사회적기업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예

컨 , 서울 마포구의 성미산 마을에는 주민들의

협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 여러 개

있다. 커뮤니티 카페(작은나무), 재활용 상점(되

살림가게), 먹거리상점(동네부엌), 마을극장등

은‘인증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지역사회의

주민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시민주도 사회

적기업이다. 결국 우리 지역사회에도 사회적기

업은무수히많이존재할수있다.

우리나라에서도사회적기업은서구유럽과같

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고용창출과 사

회서비스를 공급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예컨 , 경기도수원에있는청소전문사회적기

업인‘함께일하는세상’은2003년에6명으로시

작하여 지금은 150명이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많은 이들은 주로근로 빈곤층에 해당

하는분들이다. 이외에도종이, 철, 목재등의물

품을악기로 만들어 전문적인 문화공연을 하는

‘노리단’, 저출산 문제에 주목하여 산모도우미

와베이비시터서비스를제공하는‘YMCA의아

가야사업단’, 제3세계의노동자를위해의류를

판매하는 공정무역 사회적기업‘페어트레이드

코리아’, 중고 컴퓨터 재활용하여 자원순환과

정보격차 해소의 가치를 추구하는경기 남양주

의‘한국컴퓨터재생센터’등 많은 사회적기업

들이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창출하고있다. 그래서어느사회적기업

가는 사회적기업을‘지역사회를 변혁하는 작은

혁명’이라고하 다.

어느 사회적기업가의 꿈 !

사회적기업이태동하고, 지속가능하게성장하

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갖춘 사회적기업가(social entrepreneur)가 필

요하다. 사회적기업의 존재 조건은 재화와 서비

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상거래활동이다. 이러

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사명

이투철한혁신적인사람이필요하다. 이들이바

로 사회적기업가이다. 주목할 점은 앞서‘함께

일하는세상’의 사례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사회적기업가가 창출하는 가치는 우리가 상상

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 기

업이 100명 이상으로 고용하는 조직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 안에는‘이철

종’이라는사회적기업가가있었다.

한사회적기업가가사회적기업으로이루고싶

은 꿈을 소개한다. 그는 경기 남양주의‘에코그

린’이라는 재활용 사회적기업의 상무이사를 맡

고 있고, 냉동 먹거리 식품을 제도하는‘맛들식

품’의 표이사 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장차

또 하나의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하는 사회적기

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남양주에서

500명이종사하는4-5개의사회적기업클러스

터(cluster)를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그의 꿈은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다. 사회적기업에 종사하

는500명의참여와협동을통해그는공동주택

을 만들고, 마을 병원도 세워 노동과 주거, 복지

를공동으로하는마을생활공동체를꿈꾸고있

다. 그는‘500명이 2만원씩 매월 투자하면,

1,000만원의의사를고용할수 있는마을병원’

을만들수있다고그것의현실가능성을제시한

다. 이렇듯 사회적기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단히창조적일수있다.

청년이여 ! 사회적기업가에 도전하라 !

우리가살아가고있는현실사회는실업, 빈곤,

사회양극화, 지역공동체의 해체 등 무수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하지 않

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국가와 시장은 이것에

한완결적인해법을제시하고있지못하다. 새

로운 안이필요하다. 그것이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

는 역동적 추동력을 갖고 있고, 더 많은 도전적

사회적기업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서새롭게부상하고있다. 이러한사회적변화에

청년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는 청년들에게

역동적이고 혁신적인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

회적기업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사회적기

업이다른 어떤조직보다도 청년의 포부와 비젼

에 부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새로운 직업적 가

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의사,

변호사, 교사 등‘괜찮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수용력은제한되어있다. 아마현실사회

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더 잘 알지만, 많은 이들

이 그 안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그러

나모두그곳에들어갈수는없다.

어느 지방의 연륜 있는 사회적기업가가 한 말

을 가슴에 와 닿는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

에서 할 일은 많다. 그러나 그것을 일으킬 청년

이 없다’. 풀뿌리 공동체를 복원하고, 사회경제

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것은 이상적 구

호만으로되지않을것이다. 사회적기업은그이

상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안일 수 있다. 언젠

가기회가된다면나도청년들과이미무너져버

리고 있는 지역사회를 복원하는‘브나로드 운

동’과 같은‘청년 커뮤니티 기업 운동’을 통해

하고싶다.

청년들이여 ! 사회적기업이 그 들을 기다리

고있다. 새로운꿈에도전하길바란다.

‘지역사회를 변혁하는 작은 혁명’사회적기업

김성기

(성공회 학교외래교수)

이번호는문화시평쉽니다.

Page 13: 성공회대학보 221호

노숙인은 일반적으로 정규적인 주거지가 없고 길거리, 공

원, 역사, 주차장 등 공공장소나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는 버

려진 건물이나 공공시설이나 일시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사

람들을 말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만화방이나 PC방, 쪽방 거

주자들도포함시킨다.

한국사회에서는노숙인이라는말은이전에는부랑인, 행려

자라고 불리다가 IMF 이후 거리에 노숙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자 노숙자라고 불리었다. 이후 쉼터나 노숙인 복지시설에

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노숙인 인권을 이야기 하면서 노숙자

에서노숙인이라고불리게된다.

노숙인을 이야기 하려면 IMF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다.

IMF경제위기는 많은 사람들을 신용불량자, 또는 가정해체

를가져오게하 으며이와중에사람들이거리로나오게된

것이다.

즉 노숙은 사회경제적인 원인에서 출발하며 가장 사회적

기본형태인주거의공급이불충분한사회환경속에서노숙인

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역 주변에 있는 노숙인들을 보면

농촌에서 도시로 가서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하던 사람들이

거나 도시에서 태어났어도 빈곤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많았으며 혹 사업을 했어도 구멍가게 수준의 조그만 사업을

하다가 경제적 압박에 못 이겨 거리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

전에도 노숙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IMF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노숙인에 하여관심을가지게된것이다.

현재 거리에 있는 노숙인들 외에도 적절한 주거형태를 받

지 못하고 있는 도심의 만화방이나, PC방 그리고 역 주변의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고시원, 비닐하우스등에 거주하

는주거취약계층사람들은항상거리로내몰릴상황에처해

있다. 거리로내몰리게되는노숙인은심리적으로위축이되

면서노동의욕이상실되고외로움등과함께자괴감속에알

콜에 의존하면서 중독자가 되기도 하고 정신질환을 앓게 되

는사람들이많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숙의 원인이 사회구조적 모순 속

에서일어나고있지만이들에 한사회복귀를할수있는체

계는구호의형식에그치고있다. 노숙인쉼터나일일숙식을

해결할수있는정도의시설뿐이고그나마IMF이후생긴쉼

터들이문을닫아이들을받아들일수있는곳은줄어들고있

다. 노숙인쉼터가문을닫은곳은거의종합복지관들이다.

노숙인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사회적 지지망으로서의 기능

이필요하다. 사회적연계단절은노숙인의재활에부정적

향을 미치게 한다. 노숙인에게 무료급식이나 구제비와 같은

신체적물질만줄것이아니라사회심리적지원의체계가필

요하며 노숙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사업과 자립자활로 연

결되는사업이지속되어야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공적차원의 노숙인에 한 지원이다. 노

숙인의80%가아침,점심,저녁균형잡힌식사를하지못하고

있다. 이들의건강을위해서라도시설확충과함께건강에

한기본적인먹거리해결이있어야한다.

그리고주거지원사업의강화가필요하다. 노숙인들은쉼터

와 같은 노숙시설보다 개인적인 사생활이 보장되는 주거지

원을선호한다. 하기에주거지원의확 가필요한것이다. 주

거가 안정되면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이러한 환경속에서 노

숙인들은새로운삶의설계를할수있다.

우리사회는일반적으로노숙인이라고하면게으르고, 더럽

고, 알콜중독자, 거지등을 연상시키며 다가가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노숙인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를 해 보면 이들은 우

리이웃에살았던평범한이웃들이었으며왜이분들이사회

의손가락질을받는환경에오게되었는지이해를할수있다.

노숙인의겉모습만보지말고거리로내몰릴수밖에없는

우리사회의사회경제적모순을보면서이들을 해야한다.

이들이 거리로 내 몰리지 않게 하려면 우리 사회가 경제적

개인의삶보다더불어살아가는사회를만들어나갈때노숙

인은거리에서사라지는것이다.

*노숙인을가까이살펴보면문제가아니라사람이보일것

이다.(미국의COMMON GROUND 연례보고서에서)

참 무서운 세상이다. 매일같이 뉴스와 인터넷엔 신종플루로 죽어나

가는사람들이1번째, 2번째3번째하는식으로카운트다운을세고있

고, 지하철, 버스, 기차등 중교통을이용할때옆에서누군가기침이

나 재채기만 하더라도 무섭게 눈총을 주는 형편이다. 나 자신도 옆 사

람이기침을하면‘이사람혹시신종??’하는의심에슬금슬금자리를

옮기게되는데, 그마음역시편치않다.

시즌마다유행에민감한사람들도이번유행은피하고싶은모양이

다. 정부가발표하는기침예절지키기, 손잘씻기, 사람많은곳피하기

등등 책이라고 내놓은 두루뭉술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바라보

며퇴근이나하교후곧바로집으로직행하는건물론이거니와, 손세척

제, 마스크, 면역력증강에도움된다는식품등은때아닌호황을맞아

오늘도공장을24시간돌리고있다고한다.

이런형편일진데, 학교도예외가아닐것이다. 요새돌아가는추세를

보면면역력약한초등학교학생들이주로위험지 라고휴교를한다,

격리를시킨다하는난리인데비교적면역력이있다고판단되는 학

교는개인위생에신경을쓰자는언제들어도당연한 책에의존하는

편이다. 올초개강을하면서학교식당엔못보던물비누와, 알코올소

독제가등장했고, 행정실엔체온계가비치되었다. 주위를보면그간잘

씻지않던친구들도열심히손을비비고씻고닦고한다. 총장님께서도

채플시간에이번유행병에 해걱정을하시면서, 정부에서도뚜렷한

책이없는형편이니, 학교에서도최 한 비를하겠지만난감하다

는말 을하셨다.

이처럼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점인건 확실하나, 공공시설물 이용의

위생상태도 걱정이다. 바로 학교 기자재(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에어

컨)가 그곳이다. 을 읽고 있는 지금 도서관에서 컴퓨터를 써본 이들

은보았는지모르겠다. 번들거리는키보드에다닥다닥찌들어있는정

체불명의누르스름하고거무튀튀한때와손때에절어잡기만해도찐

득한감촉이느껴지는마우스는 체언제청소를했는지, 보기에도안

전할것같지않은모양새다. 도서관만이런상황이아니다. 수업할때

쓰는 강의실 컴퓨터, 한창 땐 자료 인쇄로 인해 려있는 인쇄실 컴퓨

터 키보드 마우스는 한결같은 세월의 연륜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는

눈에 쉽게 들어와 알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던 에어

컨내부까지는더더욱모를일이다. 어느날강의실벽에자리잡고있

는에어컨입구를유심히들여다본적이있었는데검게찌든때와먼지

가눈에들어왔다. 찜찜한그자체다. 이미에어컨속에서번식하는세

균의문제점은언론에서수차례지적한바있다. 에어컨을쐬면서에어

컨필터속에있는레지오넬라균등이호흡기질환을유발하면서신종

플루보다더위험하다고하는폐렴으로의합병증을일으킨다고한다.

평소건강을자신하는젊은학생들도과로와스트레스를받는상태에

선 면역력 약화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고,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문

의들의경고도있었다. 더구나연식이오래된에어컨은필터관리나기

타내부관리에철저해야하지만눈에보이는부분만으로도과연관리

라는걸하는지의심스럽다. 게다가개인이쓰는컴퓨터의키보드도세

균이 변기 좌석보다 5배나 많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을 만큼 위생적

으로 민감한 곳이지만 방치되어있는 걸보면 학교차원의 신종플루

책도소용없을듯하다. 수많은학생들과교직원들이사용하는교내기

자재관리가절실히필요하다. 설령이번신종플루때문이아닐지라도

깨끗하게관리되어야할기자재들이지금에와서야눈에들어오는건

그간의 무관심 때문일까? 바닥이 번쩍번쩍하고, 휴지통이 비워져 깔

끔한 것도 좋고, 비누와 체온계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좋지만 정작 겉

모양새만그럴듯하게치중하고있지않나돌아봐야한다. 세심한 비

가학내구성원들의건강을지키는길이다. 그러나저러나신종플루로

인해나오는사망자는과연몇명에서멈출지……이번유행이빨리지

길바란다.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참여13

노숙인 학교 기자재는 위생의무풍지 (無風地帶)?

김봉은(사회과학부3)

황인규(신문방송학과2)

몇 년이 지나도 그 로인 컴퓨터 키보드 때,

에어컨 내부의 안 보이는 세균들

김봉은 학우의 은 다음 호에‘노숙인 인문학’을 주제로

연재됩니다.

성공회 학보에서는여러분의기고를받습니다

사진, 만화, 만평, 강좌수강기, 편집자에게, 주제 등

여러분의원고를받고있습니다.

또한기획거리에 한의견, 학보에바라는점등

여러분의다양한의견을듣고자합니다.

채택된분께는소정의원고료를드립니다.

여러분의많은참여부탁드립니다.

매월18일까지보내주시면다음학보에채택하여

실을예정입니다.

Tel) 02-2611-7671E-Mail)[email protected]

Page 14: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참여14

우리들은 우리나라에서 가부장사회가 강

화된 시기를 조선후기로 알고 있다. 고려

말, 조선초에 중국에서 성리학이 들어오면

서 조선초에는 크게 성리학으로부터 향

을 받지 않아 부계와 모계가 함께 향을

끼치는 형태 지만, 조선후기에는 점점 부

계 위주의 형태로 변화하여 갔다. 부계 중

심의 가족 제도의 근거로는 제사는 반드시

큰아들이지내야하며, 재산상속에서도큰

아들이우 를받았고, 과부의재가를금지

하 다.

가부장제는 조선시 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신화’이다.

‘신화’는 바로 사회의 지배계급의 가치와

이득을증진시키고유지시키는생각과실천

의 체계로서의 이데올로기이며, 무엇인가

를지시하고이를알려주며이해시킨후일

반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즉, ‘신화’는 이데

올로기를 자연스럽게 정당화시키고 개인에

게 채화시켜 결국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아

무런 모순이 없는 것처럼 빠져들게 한다고

하여 바르트는 이것을‘탈정치화 된 언술행

위’라고불 다. (권희정,2004), ‘신화’란사

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믿음이나 가치 또

는 태도이며,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의 다른

표현이다.(원용진,1996:190-191)

이렇게우리생활에가부장제는아무런모

순이 없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

어‘가부장제신화’가되었다.

우리사회에널리퍼져있는가부장제의신

화는가정에서의분명한역할분담에서나타

난다. 아버지는 일을 해서 가족들을 부양해

야 하고, 어머니는 자녀들의 교육과 가사에

만-몇십년전일이지만-충실히해야한다

는 가부장제의 신화가 우리사회에 깔려있

다. 여성이라는‘기표’는 가정에서 학교에

서 직장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육아와 가사

를 담당하는 사적 역의 주체로만 그려내

고 있는 것은 여성 이미지의‘못박기

(anchoring)’이다.(권희정,2004) 하지만 몇

십 년 전부터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함에 따

라가정에서의가부장제의신화보다사회에

서의 가부장제 신화가 더 부각되기 시작하

다.

여성들은‘못박기’에서 벗어나고자 자신

의진정한삶을찾기위해원하는일을찾아

서 사회로 나가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경제한파 속에서 여성들이 사회로

나가기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1)경기가

어려워지면기업들이여성과남성을동등한

고용인력으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커지고,

‘남자도 취직하기 어려운 마당에 여자는 무

슨…’이란 가부장 논리가 고개를 들기 때문

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생각 때문에 여성들

은‘못박기’에서 벗어나기가 점점 더 어려

워지고 있다.”또, 여성들이 사회로 나가기

어려운 이유는 기업에서 여성들이 근성 있

게일을하지못하며, 배려해야할것이많다

고 생각해서 여성들을 뽑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주장 또한 가부장적인 주장이라

는생각이든다. 근성있게일을하지못하는

것은 성(性)을 떠나 각 개인의 능력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배

려해야 할 것이 많아서 여성들을 뽑지 않는

다는 주장은 그저 기업들이 여성을 배려해

야 하는 것에 한‘귀찮음’의 핑계라고 느

껴진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점점 맞벌이 부부가 증

가하고 있다. 부분의 가정이 맞벌이를 할

정도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구조적인 문

제 때문이다. 이 말은 즉, 예전처럼 남성만

가정의 수입을 버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가

정의 수입을 벌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만 한 가정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

만‘집에서 아이나 돌보아라.’라는 식의 가

부장적사고로여성고용을기피한다는것은

한 여성이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차단하는

것이고, 한가정의풍요로운생활을할수없

게하는것과같다.

이렇게 고용을 기피하는 기업들이 아직

도 존재하고, 고용을 하더라도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일하기 편한 직장은 상 적으로

과거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주

변을 보면 아직까진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일하기편한직장이많지않은것같다. 그래

서 더욱 기혼 여성들이 아이를 가지면 직장

에서 생기는 불이익 때문에 더 아이를 갖기

꺼리고, 아이를 가지는 것 보다‘어차피 아

이를 가지면 나만 손해니, 내 삶이나 즐기

자.’식의사고방식이많이박혀있는것을볼

수있다.

출산은 개인적인 의미에서 한 생명이 탄

생하는 기쁨의 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만, 사회적인 의미에서는 재생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국가에서는 출산을 장

려하기 위한 일시적인 책이 아닌 장기적

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마련해줄 의무가 있

다. 그리고기업도마찬가지로한가정의출

산과 육아문제를 남의 일 보듯 안일하게 생

각할것이아니다. 이문제를 기업의문제로

더나아가국가의문제로바라볼수있는넓

은 시각으로 여성들을 차별하지 않고 고용

하면서, 편안한마음으로직장에다닐수있

도록배려해주어야할것이다.

1)조선일보,2009.4.11

‘알파걸’취업률 해마다 내리막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

04/11/2009041100026.html

2009년9월9일, 전국적으로2010학년도 입2차수

시기간이시작되었다. 본교도예외없이9월9일에2차

수시접수를시작했다. 수시접수기간에맞추어홈페이

지접속방식과홍보멘트가색다르게변모했다. 입학홍

보처도 작년과는 달리 한겨레, 시민사회신문 등에 광고

를내고, 오마이뉴스메인화면에온라인광고를노출하

며변한모습을보여줬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세상이 하나의

바퀴로굴러갈수있을까요?’라는문구가적힌이른바

‘진보명문’광고다. 이 광고는 수 년전 신문방송학과 <

카피라이팅> 수업에서학우들이만든작품이다. 이광고

에선 본교를“진보명문, 성공회 학교로 오십시오”라

하며“당신은성공회 학교에서21세기리더가될것입

니다”고말한다. 하지만‘명문’이란수식어는많은경쟁

을 이겨낸 뒤 가질 수 있는 단어다. 입학식 때부터 우리

가 숱하게 듣고 보아온‘더불어 숲’의 의미와는 상충되

는말이다. ‘21세기리더가될것입니다’라는말은더욱

그렇다. 입학식과 졸업식 등의 행사에서 줄곧 보아왔던

‘1명의 리더보단 10명의 동반자를 키운다’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진보 명문’광고는 몇 년째 학입시자료에 변함 없

이실리고있다. 오랜시간동안광고가새로워지지않았

다는사실도놀랍고, 학교의교육이념조차제 로전달

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 미디어센터가 입학홍보처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입학홍보처는 이미 문제를 인식하

고 있다고 했다. 수시철에 모집광고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교에 한 첫 인상을 결정하며 본교에 입

학하기위한과정, 절차를전달하기때문이다. 모집광고

는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교사에게 많은 학교들 가운데

서본교가돋보이도록해야한다. 새로움없는광고는변

모하는학교를담을수없을뿐더러정적인이미지를전

달한다. 과연 입학홍보처가 적절한 홍보활동을 해왔다

고할수있을지의문이다.

앞으로는 입학홍보처에서 하나의 광고가 아닌 좀 더

다양한 광고를 이용하여 동적인 학교의 모습을 보여줄

수있어야할것이다. 또한광고를외부에내보내기전에

학교의 이념과 이미지에 적절한가도 더 심도깊게 고려

해봐야한다. 내년에는 더 적극적이고 다채로워진 홍보

의새로운모습을기 해본다.

사설

입학홍보처, 홍보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가부장제의 신화 비판여성고용문제를통해서본사회속의가부장제의신화

알려드립니다

■ 유무선 IP주소 초기화

2009년 10월 01일 0시에 재학생이 사용하는 모든 유

무선 IP주소가 모두 초기화되었습니다.

인터넷 접속시 기존 IP신청과 동일한 방법으로 학번,

패스워드를 입력후 IP신규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 전과기준 변경

유통정보학과 전과 기준이 변경되었습니다. 전과를 희

망하는 학생들은 변경된 전과기준을 잘 숙지하시고 준

비하시기 바랍니다.

1. 변경사항

�변경 전 기준: 유통정보학과에 개설 된 전공필수 및

교양지정 과목 중 두 과목에 하여 B0이상의 점수

를 받아야한다.

�변경 후 기준: 유통정보학과에 개설 된 전공필수과목

중 두 과목에 하여 A0이상의 점수를 받아야한다.

2.적용시기

2010년 2학기(2010년 7월 전과심사)부터 적용한다.

■ 학내 사회진출소모임 지원사업 안내

사회진출지원실에서는 어학/자격증/공모전/ 학원/취

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

소정의 지원금을 드립니다. 아래 내용을 참조하셔서 적

극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소모임은 최소 3명에서 최 8명의 재학(휴학)생으

로 구성하되 지도교수 확인 필요.

2) 어학/자격증/공모전/ 학원/취업 준비와 관련된 모

든 분야의 소모임 지원이 가능. 단, 정규수업의 발표

나 과제 등을 위한 소모임은 제외.

3) 주 1회 이상 운 하는 소모임을 상으로 특강비,

전형응시료, 교재구입비, 수강료 등 지원 (식비, 교

통비 등 일반운 비는 제외)

�신청 : 소모임 지원 신청서 제출

�(홈페이지 http://job.skhu.ac.kr 게시판/공지사항

다운로드)

�신청기간 : 2009년 9월 28일(월) - 2009년 10월 7

일(수)

■ 교회음악 연구원에서 한낮연주회가 열립니다.

<프로그램>

10월 5일 김혜 피아노 독주회

10월 12일 강민정 오르간 독주회

10월 19일 방효용 클래식 기타 독주회

10월 26일 국악 앙상블 연주회

�일시 : 10월 매주 월요일 낮 12시 20분

�장소 : 학성당

※공지사항은 9월 30일 기준으로 작성하 습니다.

익명

기고자의부탁으로익명으로싣습니다.

Page 15: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학15

낱말퀴즈

1. 학생회에서 9월부터 실시 한 100 요구안실현프로젝트(6면 참조)

2. 현재 학생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미료 이름은?(1면 참조)

3. 동시에 울리는 둘 이상의 음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 불안정한 느낌을 주는 음

(2면 참조)

5. 한 학기가 끝날 무렵에 치르는 시험(6면 참조)

6. 눈앞에 보이는 차이만 알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것을 비유하여 하거나

남을 농락하여 자기의 사기나 협잡술 속에 빠뜨리는 행위를 이르는 사자성어

(10면 참조)

7. 하나의 문제, 특히 사회문제를 주제로 잡고 극으로 실현해서 간접체험을 해

보는 드라마‘ㅅㅅㅇ ㄷㄹㅁ’(4면 참조)

9. 총학생회 회장단,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과별 학생회장단이 주축이 되어 중

요한 사안을 결정하는 조직(2면 참조)

1. 도서관 소장정보검색에서 책을 찾지 못할 경우‘ㅅㅈㅂㅁ‘이라고 나온다.

(2면 참조)

3. 고려인들이 사용하는 언어, 한국어의 방언이다. 3 자(13면 참조)

4. 로켓이 발사되기까지 남은 시간을 초단위로 거꾸로 세어가는 일(14면 참조)

6. 원고에 따라 골라 뽑은 활자를 원고의 지시 로 맞추어 짜는 곳(6면 참조)

8. 경쟁 업체의 경 방식을 면 히 분석하여 경쟁 업체를 따라잡는 경 전략

(1면 참조)

10. 동아리를 표하는 조직(2면 참조)

※ 낱말퀴즈 정답은 19일까지 미디어센터(정보과학관 6104)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낱말퀴즈 정답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세로열쇠가로열쇠

※ 낱말퀴즈의 정답과 아래측 문항을 적어주세요.

이름: 학과: 학년:

연락처:

※ 지난 호(220호) 낱말퀴즈 당첨자

구성미(중어중국학과 4)

김은화(신학과 1)

박진휘(사회복지학과 4)

이처럼보고싶은도서가구비되지않아검

색 에서부터 막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강의의 커리큘럼에 따라 읽어야하는

도서를 찾지 못 할 때는 당황하게 된다. 한홍

구교수의저서『특강』은‘역사와문화컨텐츠

Ⅰ∙Ⅱ’수업의주교재이다. 중앙도서관에두

권이 구비되어있지만, 출중을 제외한 도서

를 찾지 못 하고 결국 수강생이 도서를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 중앙도서관

이라면기본적으로강의의주교재정도는구비해야할텐데그렇지않은실

정에의구심이든다.

검색 에서 출가능이라는결과가나왔음에도도서가제자리에꽂혀있지

않은경험을한번쯤겪어봤을것이다. 이러한일을최소화할방법이없을까?

검색결과와책꽂이가‘불협화음’을이루는데는다른학우가도서관내에

서보고있거나, 도서가잘못꽂힌경우, 그리고소재가불분명한경우다.

도서가 잘못 꽂혀진 경우는 학우들이 열람한 책을 제자리에 꽂아두지 않

았을 때이다. 중앙도서관의 신유경 과장(이하 신 과장)은 학우들이 도서를

열람한후, 책꽂이에꽂지말고북트럭에놓아두기를당부했다.

중앙도서관은 20여만 권에 이르는 장서를 점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

다. 워낙방 한양의작업이기때문이다. 따라서중앙도서관은장서점검을

계획수립및일련의사전준비작업을거쳐2011년경에실시할예정이다.

학우들이도서를찾지못할때는 출데스크나도서관홈페이지‘이책을

찾아주세요’코너에문의하면된다. 신과장은“문의가들어오면여러차례

찾아보고 찾지 못 할 경우 홈페이지에 소재불명으로 처리하거나 재구입하

고있다.”고했다. 또“관내에없는책을일일이알아낼수없어학우들이직

접문의를해주면좋다.”는바람도덧붙 다. 책꽂이의책과도서검색이불

일치하는경우에 해신과장은학우들에게죄송하다는말과함께“서가를

개가식으로 운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더불어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방학마다 전체적인 정배열을 실시하

고있다고밝혔다.

4층 서가에는‘700예술’과‘800문학’푯말이 잘못 꽂혀져있다. 이런 경

우에 해신과장은“방학마다서가를재정비하는데서발생한것같다.”며

수정하겠다고했다.

도서불일치횟수를줄이기위해서는학우들의도움도필요하다. 서로에게

불편이가지않게도서를열람할때, 다른학우들을배려하도록노력해야한

다. 도서불일치외에도전공책이나참고도서가부족한경우가많다. 중앙도

서관은수업계획서에기재된도서를구입하여학우들이필요한책을찾는데

어려움이없도록해야한다. 모든학우의구미를맞출수없다면, 많은학우들

이 출할수있도록주교재와참고문헌의도서권수를늘려야한다.

김수인기자[email protected]

이경은기자[email protected]

책 찾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수강신청, 너무 어려워요!

①도서검색 불일치, 전공서적

부족

②희망도서신청

③Wish Library

도서관연재기획

학생들이 1교시 수업을 듣는 날보다 더 일찍 학교에 오는

날이 있다. 수강신청기간이다. 학생들은 성공적인 수강신

청을 위해 서두르지만 모두가 만족스런 결과를 얻진 못한

다. 한 학기 생활을 결정짓는 수강신청, 본 기사에서는 그

과정에서일어나는우여곡절에 해알아보기로했다.

지난 2009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기간, 본교 신문방송학

과(이하 신방과)는 일부 수업에서 타과생의 수강신청을 제

한했다. 신방과 관계자에 의하면 타과생의 수강신청을 제

한 한 수업은 수강신청 안내 책자에는 학과 구별 없이 신청

할 수 있게 기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타과생의 수강신청이

너무 많아 전공자들이 수업을 못 들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

에 교수회의에서 타과생들의 수강신청에 할당 된

T.O(Table of Organization:정원)를막아놓기로결정했다

고 설명했다. 신방과 관계자는“수강신청기간에는 부득이

하게 타과생의 수강신청을 제한했지만 수강신청변경기간

에는 T.O를 개방하여 타과생들의 수강신청을 허용했다.”

며학생들의수강신청경쟁이치열함을시사했다.

신방과 관계자는 수강신청이 몰리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

해다양한과목이개설되어학생들의수업선택의폭이넓어

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에 한 제약으로 본교

의 강의실 수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본교 강의실 수의 부족

은강의실을새로만들어야하므로빠른해결책을구하기어

렵다. 그렇다면현재본교의강의실은어떻게활용되고있는

것일까. 본교의 강의실 사용 현황을 묻는 질문에 교무처 문

중섭 과장은“학생들이 주로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공강을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도, 학과들도 수업이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있기를 바란다.”라며“그래서 중요 수업들이 화,

수, 목에 주로 배정된다. 학과에서 나머지 수업들도 화, 수,

목에배정해줄것을요구하는데그요구에다응해주려고하

다보면 해당 요일들에는 강의실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특정 요일에 과목들이 계속 집중되면 강의실 수가 늘

어나더라도계속해서강의실이부족할것이다.”라고강의실

을늘리는것도궁극적인해결책은될수없음을시사했다.

수강신청기간동안 전산상의 오류가 발생하여 문제가 되

기도 했다. 신방과 관계자는“일부 학생들에게 학사정보시

스템에서 보여야 할 수업의 목록이 제 로 보이지 않는 오

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자계산소 박승진 개발책임자는

그것에 한 학우들의 문의방문이 있었다며“IE(Internet

Explorer)의버전차이때문에발생하는문제.”라고원인을

밝혔다. IE8버전을사용하는학우의경우호환성때문에발

생하는 문제라는 것. 전자계산소 측은“수강신청기간에 학

사정보시스템 시스템공지사항에 해결 방법을 게시했으나

학우들이미처확인을못한것같다.”며아쉬워했다. 게시

내용에 의하면 주소표시줄 우측의‘호환성보기’버튼을 눌

러 손쉽게 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해당 학우들은 참고하

면 된다. 박승진 개발책임자는“학사정보시스템을 더욱 개

선하기위해노력하고있지만모든IE버전에 해호환성을

맞추기는어렵다.”고심정을밝혔다.

복수전공자들도 복수전공필수과목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경우 역시 수강하려는 수업이 일찍 마감되기

때문이지만 복수전공자들은 마감된 수업이 복수전공필수

수업일 경우 문제다. 신방과 관계자는“수강신청을 못한 복

수전공자들이 제한수업신청을 많이 하지만 모든 학생들에

게수업을듣게해주기는어려운상황”이라고말하며“작년

의 한 수업의 경우 모집정원이 80명이었는데 부득이한 사

정으로총100여명까지수강을허가했었다. 당시에교수님

도 너무 힘들어하셨고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당

시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 밖에 행정상의 문제로 수강신청

에어려움을겪은복수전공자도있다. 한석봉(중어중국학과

3) 학우의 경우가 그렇다. 한석봉 학우는“복수전공신청기

간이 수강신청기간보다 뒤에 있어서 복수전공신청을 마치

고복수전공필수수업을신청하려했을때는이미정원이마

감되어 있었다.”며“제한수업신청을 했지만 행정실로부터

수업에 받아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교수님께 부탁드

려서겨우수업을들을수있었다.”며수강신청당시의어려

움을 얘기했다. 한석봉 학우에 의하면 주변에 이러한 이유

로실제로수업을못듣고있는학우들이있다고한다.

복수전공자들은 복수전공필수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면

졸업조건(복수전공학과 전공학점 40학점)에 미달하여 졸

업을하지못하는경우가발생할수있다. 모자란학점을채

우기 위해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

생하는것이다.

교무처 문중섭 과장은“복수전공자들이 복수전공필수과

목이라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음에도 수강을 하지 못한다

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피치 못하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

다면, 학교 측에 부당함을 시정해줄 것을 요구할 수도 있지

만 학생들이 교수님을 찾아가서 부탁드려보는 등 수업을

듣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의견을밝혔다.

본교의 수강신청은 여러 가지 사안들이 중첩되어 시행되

다보니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학우들은 이 점을

숙지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르게 상황에 처하여 수

강신청에어려움이없기를바란다.

김태윤기자[email protected]

Page 16: 성공회대학보 221호

22000099년년 1100월월66일일((화화))

SUNGKONGHOE UNIVERSITY NEWSPAPER

광고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