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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012, First publIshed Copyright 2012 by 김슬기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그 여름 ,

사랑은 거기 오래 남아서 그리움을 만들어 낼 것이다. 21 : 15 , 14th , J U L Y , 2 0 1 2 .

홀로, 빠이 시내를 천천히 걷던 그 어느 날 나는 왓 르왕 에서 노 스님을 만났다. 스님과 나는 한시간 가량 태국의 ‘왓’ 에 대해, 한국의 ‘절’ 에 대해 대화를 했다.내가 느끼기엔 스님은 그 이야기에 흥미로워했고, 나는 스님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스님과 긴 대화를 마치고 나서는 그 시간의 햇빛은 어느 때 보다, 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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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스쿠터 뒷 자리를 차지하고 가깝지만 먼 어느 곳으로, 세상은 넓고 또 아름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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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시작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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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그 길, 그 ‘길’을 나는 걷고 또 걸었다. 홀로 걷기도 했고 누군가와 함께 걷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헤어졌다. 이별은 아쉬웠지만 슬프지 않았다. 우리는 그 길 에서 다시 만날 것이고, 다시 그 길 에서 헤어질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와 내가 그렇게 만났듯, 누군가와 만날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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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다는건 아마 이런 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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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익숙해진 풍경들을 스쳐 지나가고, 담아두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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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은 이렇게, 어디든 비슷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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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낯선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해. 낯선 일들의 연속이지.그렇지만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우린 비슷한 길을 걷고 있으니까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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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엔, 이번 여행보다 더 오래 더 많은 사람들을 그 길위에서 만날 것이다. 0 5 , AUG , 2 0 1 2 ,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에 쉼표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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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O O D - B Y E - T H A I L A N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