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홍남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 회의 2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93.79 1704.76 +25.28 505.68 -19.70 1229.90 코스피 코스닥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통권 제1202호 02 윤석열 “n번방, 특별수사TF 구성해 검찰 전 역량 집중” ‘성착취 동영상’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입 건된 조주빈(텔레그램 계정명 ‘박사방’)이 시민 들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오전 종로경찰서에 구속돼 있던 조주빈을 ‘아 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 전 경찰이 마련한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이 범행 인정 여부를 묻자 사전 준비한 듯 한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 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 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 니다.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들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으나 침묵했다. 경찰은 조주빈이 언급한 손석희 jtbc 보 도부문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전 MBC가 조주빈의 사기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 하고 수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손 사장은 이 jtbc를 통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로부터 손 사장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 주를 받았다’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 주빈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조 씨의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손 사 장 등 3명이 일명 ‘박사방’의 디지털성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조주빈 이 범행을 ‘아동성착취물’로 전환하기 전에 저지른 여러 범죄행태 중 하나의 피해자로 보 고 있다. 물론 마약이나 총기관련 사기도 아 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명 모두 각각 다른 사건이고, 피해 당사자 일부는 조사하려 접촉 중이다. 일부는 조사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조주빈을 이송받은 서울중앙 지검은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 현정)에 수사를 배당하고 유현정 여조부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가동했다. 여조부와 함께 강력부, 범죄 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 등 4개 부서가 합동으로 구성된 대규모 TF로, 검사9 명, 수사관1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 얼굴 드러낸 조주빈 ‘영혼 없는’ 사과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 해소 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5000억원 수 준으로 확대한다.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에 대 해서는 기존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8조 7000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마련하고 6개월 내 만기가 오는 11조300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 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 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코로나19 대 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용 유지지원금 예산을 현재 1000억원에서 5000 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수준도 전 업 종에 대해 4~6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대폭 상 향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영향이 경제 전반으 로 확산하면서 교육, 도소매, 제조업 등 거의 모 든 업종에 걸쳐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급증하 는 상황”이라며 “고용유지를 위한 사업주의 자 부담 비율이 대폭 낮아지고, 근로자 고용불안 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에는 신규 대출 8조 7000억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11조3000억원 등 수출입은행을 통해 20조원 규모의 긴급금융 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과 관련한 외화유동성 대응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금융회사의 외화차입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외 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 다. 홍 부총리는 “지난 주 발표된 한미통화스왑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본격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금융·기업부문에서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적기에 신속하고도 충분 한 수준’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정부는 은행들의 원활한 무역금융 공 급 등을 유도하기 위해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현 80%) 부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구 체적 방안을 이번 주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 다. 지난 19일 외환스왑시장에서 외화자금 공급 여력 확충을 위해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상향조 정(25%)한 바 있다. 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2, 3, 5, 8, 10, 14, 15면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고용시장 불안 해소 위해 5천억 투입 홍남기 “사업주 부담 대폭 낮아질 것” 수출입기업 대출 만기도 1년 연장 미리 준비한 발언만 끝내고 침묵 경찰, 손석희 사장 등 사기 피해 조사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들에 이어 매장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생산 중단과 함께 유통·판 매망도 ‘셧다운’하면서 제품 공급부터 소비까지의 모든 단계가 ‘일시 정지’ 상황에 몰리게 됐다. 25일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일 (현지시간)부터 브라질 전역의 매장 문을 일시적 으로 닫았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300개 직영 매장과 1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외 현지 쇼핑몰들 도 일부 폐쇄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계속 이어지지 만, 매장을 다시 여는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는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오프라인 운영을 멈 추기로 했다. 현재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한 상황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코로나 19 감염이 늘어나자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29일까지 중단했다. 인도의 유통망도 닫혔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 19 대응책으로 지난 23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 외한 뭄바이 등 주요 도시 내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삼성전자 인도 매장 도 모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에서 직 영 대신 모두 거래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 전자의 경우 현재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현지 판 매 매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 는 “선제적으로 문을 닫은 매장은 없다. 국가의 방향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장 외 생산라인 중단은 대륙별로 도미노 현 상처럼 늘고 있다. 이날에는 삼성전자 헝가리 야 스페니사루시 TV 공장의 완성품 조립 라인이 생 산을 멈췄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간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유럽에 있는 삼성전자 TV 공장 모두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 이 생활가전 공장 문도 닫았다. 노이다 공장은 삼 성전자가 지난 2018년 7월 7억달러(약 8770억원) 를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준공한 곳이다. 첸나이 공장의 경우 현지 주 정부의 강제 폐쇄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 므 와바 TV 공장의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줄인 데 이 어 LG전자의 차량전장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 아 비젤버그·하그·디타크 공장 생산량을 대폭 줄 이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TV·냉장고·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드는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제품 공장도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내 헝가 리와 슬로바키아에서 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품 수급 등 판매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 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 27( 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 “현지 쇼핑몰들도 일부 폐쇄” LG도 해외 차량전장 자회사 생산↓ 교육부가 ‘4월6일’에 오프라인 개학과 온라 인 개학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EBS 등을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제도를 변경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오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개학 이후 부득이하게 수업 중단이 이뤄지는 상황을 대비하고자 4월6일 개학의 방 식에 등교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생이나 교직 원이 감염될 경우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학습 공백의 장기 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등 미래형 수업모형을 확산할 계획이다. 원 격 수업 일수와 수업 시수(수업시간)를 인정하는 교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온라인 학급방 운영 체계 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의 기반 시설을 증설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대비한다. e학습 터는 하루 900만명, EBS온라인클래는 150만명 동시접속하도록 한다. 또한, EBS는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TV방송, 초3~고3 대상 라이브특강을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 제공하고, 이날부터는 유료 운영 중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 해 무상 제공한다. 아울러 학교별 대표 교사, 교육부, 시도교육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1만 커뮤니티’를 운영해 원 격교육 운영방법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개선하며, 교육청 별로 원격교육 일반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운영 할 방침이다. 원격교육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도 양질의 교육 을 하도록 ‘원격교육 가이드’를 제공하고, 원격교 육 통합지원 사이트 학교온, 1대1 원격지원 서비 스 교사온, 유튜브 ‘온라인 학급방 따라하기’ 채 널 등을 지속 운영한다. 이외에도 최소한의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 한 소외 학생을 위해 저소득층 대상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과기부와의 협 업으로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 지원하는 정책도 있다. 한편 이날 유 부총리는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 해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와 온라 인 업무협악식을 진행했다. 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이 담긴 공동선언문이 나올 전망이 다. 특히 한국의 대처 경험을 주요국가들이 공유 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6일 밤 9시에 개최되는 ‘코로나19 대 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설 명하고, G20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 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 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코로나19에 효 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 회에 공유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이 집 중될 전망이다. 윤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선제적 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 명하고, 특히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독자적 인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 교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각국의 국경 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 해하지 않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는 점에 대해 G20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한다 는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 화에서 제안했으며, 이후 한·사우디 G20 셰르파 협의 등을 거쳐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화상으로 열린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초중고 ‘현장·온라인’ 개학 동시 검토 오늘 밤 G20서 코로나 ‘공동선언문’ 발표 원격수업, 수업 일수·시수로 인정 온라인수업 위한 제도·인프라 구축 문 대통령, 정부 대응 경험 공유 교역 회복 필요성도 강조할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교육부 장관이 25오후 교육시설재 난공제회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온라인 업무협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 Upload
    others

  • View
    0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Page 1: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

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환 율 ▼

+93.791704.76

+25.28505.68

-19.701229.90

코스피 ▲

코스닥 ▲

2020년 3월 26일 목요일통권 제1202호

02 윤석열 “n번방, 특별수사TF 구성해 검찰 전 역량 집중”

‘성착취 동영상’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로 입

건된 조주빈(텔레그램 계정명 ‘박사방’)이 시민

들 앞에 얼굴을 드러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오전 종로경찰서에 구속돼 있던 조주빈을 ‘아

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주빈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 전

경찰이 마련한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이 범행

인정 여부를 묻자 사전 준비한 듯 한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

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

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

니다.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들이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성년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으나 침묵했다.

경찰은 조주빈이 언급한 손석희 jtbc 보

도부문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전

MBC가 조주빈의 사기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

하고 수사 중이다. 이들 가운데 손 사장은 이

날 jtbc를 통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로부터

손 사장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

주를 받았다’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

주빈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조 씨의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손 사

장 등 3명이 일명 ‘박사방’의 디지털성범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조주빈

이 범행을 ‘아동성착취물’로 전환하기 전에

저지른 여러 범죄행태 중 하나의 피해자로 보

고 있다. 물론 마약이나 총기관련 사기도 아

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명 모두 각각 다른

사건이고, 피해 당사자 일부는 조사하려 접촉

중이다. 일부는 조사가 진전됐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조주빈을 이송받은 서울중앙

지검은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

현정)에 수사를 배당하고 유현정 여조부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가동했다. 여조부와 함께 강력부, 범죄

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 등 4개

부서가 합동으로 구성된 대규모 TF로, 검사9

명, 수사관12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 멈춰줘 감사”얼굴 드러낸 조주빈 ‘영혼 없는’ 사과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 해소

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규모를 5000억원 수

준으로 확대한다.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에 대

해서는 기존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8조

7000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마련하고 6개월 내

만기가 오는 11조300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

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

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코로나19 대

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용

유지지원금 예산을 현재 1000억원에서 5000

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수준도 전 업

종에 대해 4~6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대폭 상

향한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영향이 경제 전반으

로 확산하면서 교육, 도소매, 제조업 등 거의 모

든 업종에 걸쳐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급증하

는 상황”이라며 “고용유지를 위한 사업주의 자

부담 비율이 대폭 낮아지고, 근로자 고용불안

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에는 신규 대출 8조

7000억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11조3000억원

등 수출입은행을 통해 20조원 규모의 긴급금융

을 지원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과

관련한 외화유동성 대응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금융회사의 외화차입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외

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

다. 홍 부총리는 “지난 주 발표된 한미통화스왑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본격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금융·기업부문에서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적기에 신속하고도 충분

한 수준’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정부는 은행들의 원활한 무역금융 공

급 등을 유도하기 위해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현 80%) 부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구

체적 방안을 이번 주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이

다. 지난 19일 외환스왑시장에서 외화자금 공급

여력 확충을 위해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상향조

정(25%)한 바 있다. 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2, 3, 5, 8, 10, 14, 15면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

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용시장 불안 해소 위해 5천억 투입

홍남기 “사업주 부담 대폭 낮아질 것”

수출입기업 대출 만기도 1년 연장

미리 준비한 발언만 끝내고 침묵

경찰, 손석희 사장 등 사기 피해 조사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들에 이어 매장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생산 중단과 함께 유통·판

매망도 ‘셧다운’하면서 제품 공급부터 소비까지의

모든 단계가 ‘일시 정지’ 상황에 몰리게 됐다.

25일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일

(현지시간)부터 브라질 전역의 매장 문을 일시적

으로 닫았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300개 직영

매장과 1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외 현지 쇼핑몰들

도 일부 폐쇄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계속 이어지지

만, 매장을 다시 여는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전자

는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오프라인 운영을 멈

추기로 했다. 현재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한 상황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코로나

19 감염이 늘어나자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29일까지 중단했다.

인도의 유통망도 닫혔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

19 대응책으로 지난 23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

외한 뭄바이 등 주요 도시 내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삼성전자 인도 매장

도 모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에서 직

영 대신 모두 거래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

전자의 경우 현재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현지 판

매 매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

는 “선제적으로 문을 닫은 매장은 없다. 국가의

방향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장 외 생산라인 중단은 대륙별로 도미노 현

상처럼 늘고 있다. 이날에는 삼성전자 헝가리 야

스페니사루시 TV 공장의 완성품 조립 라인이 생

산을 멈췄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간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유럽에 있는

삼성전자 TV 공장 모두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

이 생활가전 공장 문도 닫았다. 노이다 공장은 삼

성전자가 지난 2018년 7월 7억달러(약 8770억원)

를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준공한

곳이다. 첸나이 공장의 경우 현지 주 정부의 강제

폐쇄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 므

와바 TV 공장의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줄인 데 이

어 LG전자의 차량전장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

아 비젤버그·하그·디타크 공장 생산량을 대폭 줄

이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TV·냉장고·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드는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제품

공장도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내 헝가

리와 슬로바키아에서 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품 수급 등 판매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

다. 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

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현지 쇼핑몰들도 일부 폐쇄”

LG도 해외 차량전장 자회사 생산↓

교육부가 ‘4월6일’에 오프라인 개학과 온라

인 개학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EBS 등을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제도를

변경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오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원격교육 지원계획을

발표하면서 “개학 이후 부득이하게 수업 중단이

이뤄지는 상황을 대비하고자 4월6일 개학의 방

식에 등교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생이나 교직

원이 감염될 경우 휴업이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학습 공백의 장기

화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 등 미래형 수업모형을 확산할 계획이다. 원

격 수업 일수와 수업 시수(수업시간)를 인정하는

교안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온라인 학급방 운영 체계

인 ‘e학습터’, EBS온라인클래스의 기반 시설을

증설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대비한다. e학습

터는 하루 900만명, EBS온라인클래는 150만명

동시접속하도록 한다.

또한, EBS는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TV방송,

초3~고3 대상 라이브특강을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 제공하고, 이날부터는 유료 운영 중인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2개월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

해 무상 제공한다.

아울러 학교별 대표 교사, 교육부, 시도교육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1만 커뮤니티’를 운영해 원

격교육 운영방법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개선하며, 교육청 별로 원격교육 일반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선정·운영

할 방침이다.

원격교육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도 양질의 교육

을 하도록 ‘원격교육 가이드’를 제공하고, 원격교

육 통합지원 사이트 학교온, 1대1 원격지원 서비

스 교사온, 유튜브 ‘온라인 학급방 따라하기’ 채

널 등을 지속 운영한다.

이외에도 최소한의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

한 소외 학생을 위해 저소득층 대상 교육정보화

교육비 지원, 교육청·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

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과기부와의 협

업으로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 지원하는 정책도 있다.

한편 이날 유 부총리는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

해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와 온라

인 업무협악식을 진행했다.신태현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방안이 담긴 공동선언문이 나올 전망이

다. 특히 한국의 대처 경험을 주요국가들이 공유

하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26일 밤 9시에 개최되는 ‘코로나19 대

응을 위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설

명하고, G20 정상들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

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

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코로나19에 효

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

회에 공유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이목이 집

중될 전망이다. 윤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선제적

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

명하고, 특히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독자적

인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 교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각국의 국경

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

해하지 않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는 점에 대해 G20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한다

는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

화에서 제안했으며, 이후 한·사우디 G20 셰르파

협의 등을 거쳐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화상으로 열린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 초중고 ‘현장·온라인’ 개학 동시 검토

오늘 밤 G20서 코로나 ‘공동선언문’ 발표

원격수업, 수업 일수·시수로 인정

온라인수업 위한 제도·인프라 구축

문 대통령, 정부 대응 경험 공유

교역 회복 필요성도 강조할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후 교육시설재

난공제회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BS와

의 온라인 업무협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Page 2: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종합 NewsTomato2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관련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제재 및 모니터링

강화 방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디지털 성범죄물

이 재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플

랫폼 사업자 과태료 부과기준을 상향한다는 것

이 골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

방위)는 제2의 n번방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이라

고 질타했다.

25일 국회 과방위는 오전 10시부터 긴급 전체

회의를 열고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방송

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등 각 부처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질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불법

음란물이 재유통 안돼도록 모니터링 인력을 확

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불법 음란물을 판

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개

정을 할 것”이라며 “불법 음란물을 방치한 플랫

폼 사업자에 대해 과태료를 2000만원에서 5000

만원으로 상향하고, 과징금 제도도 신설하겠다”

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한 위원장 보고 이후 미흡한 대

처에 질타를 쏟아냈다. 방통위 대책이 지난 2017

년 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은 “단순히 운영자만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비밀 대화망을

타진해서 가입자 스스로가 불법 영상물을 공유

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법적 근거

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손

금주 의원은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국정

감사에서도 많은 지적이 있었고 2018년 정부가

보완조치를 했다고 피력했는데 실제 텔레그램 n

번방 등 문제는 계속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이 모였다. 미래통합당 송희경 의원은 “불법 음란

물을 소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악의적 구매도 처

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불법 성착취물을 발견해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줘 정부가 신속하게 인지

하고 삭제할 수 있는 파파라치 제도 도입을 제안

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형벌 규정을 국민

적 합의를 바탕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고 답했다.

특히 해외 플랫폼 사업자 처벌을 강화할 필요

성이 제기됐다. 민주통합의원모임 박선숙 의원은

“2018년 전기통신사업법 역외규정을 도입했지

만,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행정적극

주의에 입각해 해외사업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방통위 “AI로 불법 음란물 판별,방치 플랫폼 사업자 과태료 상향”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과

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경찰로부터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의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이 25일 ‘디지털 성범

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인터

넷 메신저 음란영상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가동하는 만큼 조주빈과 함께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한 공범을 추적하는 데도 주

력할 방침이다.

2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n

번방, 박사방 등 인터넷 메신저를 악용한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고자 ‘디지털 성범죄 특

별수사 TF’를 만들었다. 우선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로부터 조주빈을 넘겨받은 즉시 수사를 여

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에 배당했다. 이

어 유현정 여조부장을 총괄팀장으로 한 특별수

사 TF를 가동했다. 특별수사 TF는 여조부와 함

께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

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가 합동으로

꾸려졌다. 참여 인원만 검사 9명과 수사관 12명

등 총 21명이나 된다.

TF는 구체적으로 사건수사팀과 수사지휘팀,

재발방지팀으로 구성됐다. 사건수사팀은 박사

방 사건 등 관련 사안들에 대한 수사와 공소유

지, 형사사법공조를 전담한다. 수사지휘팀은 경

찰에 대한 수사지휘와 법리검토를 제공할 예정

이다. 재발방지팀은 박사방에서 비트코인 등 암

호화폐가 성착취 동영상을 거래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점에 착안, 암호화폐 범죄수익 환수와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검찰이 조주빈 등 인터넷 메신저 음란영상방

수사에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착수한 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공분과 관심이 높은 탓이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

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

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5일 기준으로 260여

만명이 동의했다. 23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관해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

한하지 말고,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

다”고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전날 대검

참모진에게 ‘성착취 등 신종 디지털성범죄 대응

회의’를 지시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윤 총장은 특히 “이번 사건과 같

은 인권유린 범죄는 우리 모두에 대한 반문명적,

반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검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검찰 특별수사 TF의 수사는 단순

히 조주빈에게만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n

번방·박사방 회원을 공범으로 간주해 조주빈과

동일한 혐의를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에게 적용

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률(아동 음란물 제작) △강제추행, 협박·강요 △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 제공)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n번방과 박사방 등 인터넷 메

신저의 음란영상방 운영자들은 물론 조력자와

영상제작 가담자 전원을 공범으로 판단할 수 있

을지 검토한 후 가능한 모두 수사할 방침”이라

며 “텔레그램 서버 등 수사에 필요한 모든 방법

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여조부를 포함해 4개 부서 합동 21명의

수사인력을 보강한 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

석이다. 최병호 기자 [email protected]

“n번방, 특별수사TF 구성해 전 역량 집중”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

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무관용 원칙·엄정 대응” 지시…영상물 공유 공범 추적도 주력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밝혔다. 정부 차

원에서도 진단시약 생산 기업들에 수출을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 ‘씨젠’을 방문

해 이같이 말했다. 씨젠은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

사법(RT-PCR)을 활용한 코로나 진단 시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을 비롯

해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등과 함

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전화 통

화 내용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미국이 ‘의료장비’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는데, 문

대통령이 이날 해당 의료장비가 ‘진단키트’라고

밝힌 것이다.

이어 “정부가 (진단시약)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 우리 기업의 진단 역

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의 애

로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1:1 전담인력 매칭

을 통한 수출·자금 등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진단시약 등 관련 분야 기술개발

(R&D) 지원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

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

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며 “빠른 검사와 빠른 확진, 빠른 격리

와 빠른 치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의 정확도

까지 더해져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기업들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혁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 1

월 중순부터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으며 인공

지능을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 시켰다. 특히 실

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을 활용해 검사시간

을 6시간 이내로 줄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적 판매와 관련해

“마스크를 조만간 3매나 4매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 주기 바란다”고 식약처에도

당부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며 진단시약을 살펴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진단시약 요청국 많아”정부 차원 수출 지원체계 구축

트럼프, 의료장비 ‘진단키트’ 주문

공적마스크 1인 구매량 확대 검토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으로 인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

아지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 처벌의 근

거가 명확하지 않았고 양형기준도 마련되지 않

아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는 바람에 더 큰 범

죄가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조주빈이 검찰로 송치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불법촬영) 혐의로 기소된 재범 3명에 대해

각각 벌금 또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다만,

박 판사는 “요즘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약간 다

르긴 하지만 몰래카메라와 같은 사건들을 지속

적으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가 높다”면서 “이번에 한해서는 집행유예를 선

고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엄히 처벌하게 되는

만큼 재범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다소

온정에 기댄 판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법적 처벌 기준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다. 현

행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에 대해서

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형이 내려진다. 하지만 여성가족부의 ‘아동·청

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와 동향분석 결과’를

보면 20%만이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마저도

최저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균 2년형

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텔레그램 음란동영상 사건과 유사한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면 2018년 24세 대학생이

었던 A씨는 고등학생에게 음란행위 장면을 촬

영하도록 지시, 전송받았다. D씨는 동영상 파일

을 저장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면서 아동·청소

년이용음란물의 제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

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2년6개월의 원심을 확정했다.

통합적 법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

다. 디지털 성범죄 전문가 김현아 변호사는 “기

존 법을 계속해서 수정·개정만 해서는 발달하

는 인터넷 사회를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이 정립돼 있

지 않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이 때문에 재판

에서는 “피고인이 반성한다”거나 “피해자와 합

의했다”는 이유로 관대히 처벌되는 일이 많다.

이에 관련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다음달 20일

101차 양형위원회를 열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형 기준을 정함으로써 형사재판 전체의 공정

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면서 “디지

털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기준을 높인다면 처벌

강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가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을 갖

추면서 평균 하루 이상이 걸렸던 확진자 역학조

사 분석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을 정식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감염병예방

법에 따른 역학조사 절차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으로 대규모 도시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스마

트시티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국토부에서 질병관리

본부로 시스템을 이관하고 경찰청, 여신금융협

회, 3개 통신사, 22개 신용카드사 간 협력체계를

구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해당 시스템은 확진자 면접조사 결과를 보완

해 빅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져 확진자

이동동선과 시간대별 체류지점을 자동으로 파

악할 수 있다. 대규모 발병지역을 분석해 지역 내

감염원 파악 등 다양한 통계분석도 가능해진다.

지금까진 28개 기관 간 공문 및 유선연락 등

의 과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졌지만 스마

트시티 기술 시스템 도입으로 신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평균

하루 이상이 걸린 이동동선 도출 등 역학조사

분석 시간이 10분 이내로 줄어 대규모의 확진자

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보다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스템에서 확진자들의 개

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에서 감

염병 위기상황에서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공

공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개인정보

를 활용하면서도 정보취득 대상을 최소화한다.

취득 절차도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역학조

사관이 추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확진자만

관계기관에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위치정

보의 경우 경찰청의 확인 및 승인절차를 추가로

거치게 된다.

시스템 및 정보 접근은 필수 최소인원만 허용

하고 담당자의 역할에 따라 권한을 엄격하게 구

분한다. 시스템은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고려

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

되는 즉시 개인정보는 파기할 예정이다.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디지털 성범죄 ‘만년 솜방망이 처벌’ 화 키웠다처벌근거 불명확·통합 적용법 부재

양형 기준도 정립돼 있지 않아

종로경찰서 앞에서 조주빈 및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

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늘부터 확진자 동선 10분내 파악

Page 3: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5000억원으로 늘리

기로 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처한 기

업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고용 생태계가 자칫 붕괴될 경우 경제 충격은 걷

잡을 수 없게 되고 중·장기적 공황에 처할 수 있

어서다. 정부로서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낮춰

고용시장은 최대한 유지해야 한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유지지원금금

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액수를 늘

린다. 현재 1000억원인데 여기에 4000억원 추가

해 혜택을 보는 사업장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내

용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3개월간 사업자의 휴

업·휴직수당 부담을 낮추는 등 모든 업종의 지원

금도 최대 90%까지 상향조정한다.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한도를 90%까지 늘리는 것은 사상 처

음이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75%까지였다.

또 중소기업 등 우선지원대상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고용지원업종과 동일한 비율(90%)까지 지

원수준을 올린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주는 고용

유지를 위한 휴업·휴직수당 부담분이 현재 25%

에서 10%까지 낮아진다. 예컨대 200만원의 월급

을 받던 노동자가 휴직할 경우 휴업수당은 근로

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 이상인 140만원

을 받을 수 있다. 이 중 정부 지원금은 현행 105만

원에서 126만원으로 늘어난다. 기업부담분은 35

만원에서 14만원으로 줄어든다.

우선지원대상 기업은 상시근로자가 500명 이

하인 제조업과 300인 이하의 건설업, 운수업, 광

업 등이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

은 200인 이하의 기업이 대상이다.

상향된 고용유지지원금은 3개월간 실제 고용

유지조치(휴업·휴직)에 쓰이고, 휴업·휴직수당을

지급한 사업주에게 5월부터 지급할 계획이다. 3

월까지는 인상 전 비율대로 지원된다.

정부는 그간 매출액 15% 감소 등 고용유지지

원금 요건을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로 완

화하고, 지원수준도 상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휴업수당 25% 자부담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소상

공인, 중소기업 등의 의견이 많았다는 게 고용부

측의 설명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사업주의 인건비 부담

완화로 근로자 고용안정이 제고될 것”이라며 “고

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취약계층 고용안정

을 적극지원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이 산업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기업은 고용유지조치 실시 하루 전까지

고용유지조치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한 고

용유지조치계획에 따라 실제 고용유지조치가 내

려진다. 휴업·휴직수당지급 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도 신청해야 한다. 고용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을 신속히 상향 지급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법 개

정, 고용보험기금운용계획 변경에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고용보험법 시행령은 4

월 중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기업은

총 1만9441개사다.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기업 적극적 고용에 ‘지원사격’…“일자리 지켜야 경제 살아난다”역대 최초 모든 업종 최대 90%

200만원 근로자 휴직시 140만원

혜택 대상 업종도 대폭 늘려

오는 27일 0시부터 미국에서 들어오는 모

든 내·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유럽발에 이은

미국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른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

화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

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

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

핑에서 “미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는 미국 현지 발권 과정에서 사전통보, 검역

준비상황을 고려해 3월 27일 금요일 0시를

기점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00

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51명으로 집계됐다.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건은 총 34명으로 이

중 내국인이 28명, 외국인이 6명으로 나타났

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9137명 중 조사가 완료된 해외유입 사례는

총 227명(2.48%)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2주 동안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

하면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13주차·조사

진행 중)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90명

으로 이 중 미국, 콜롬비아-미국 경유 등 미주

입국자는 31명(34.4%)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

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역소에서 진단검

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

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음성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

어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공항에서 검역

소장의 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이를 위반하

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자가격리자는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이

를 지켜본 뒤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까

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까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만3268명, 누적 사망자는 696명으로 집계

됐다. 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는 수출입·

해외진출 기업을 돕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수출입, 해외여건 등 대내외

경제활동 전반에 걸친 피해와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선제적 ‘비상경제’ 대응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수출입·해외진출

기업 긴급 금융지원방안’을 보면, 수출입·해외

진출 기업을 돕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은 ‘신규대

출·보증지원·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지원책

이다.

20조원의 긴급금융 지원 중 중 신규대출 6조

2000억원, 보증지원 2조5000억원, 만기연장에

는 1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대출과 보증

지원 8조7000억원은 전날 발표된 100조원 규모

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포함된 수치다.

먼저 수출입은행과 거래하는 국내기업(해외현

지법인 포함) 중 6개월 내에 만기도래하는 877개

사의 11조3000억원 규모 기존 대출에 대해 최대

1년 간 만기연장한다.

신규자금 2조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은

기존 적용금리에서 중소기업 0.5%포인트, 중견

기업 0.3%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과 함께 중소

기업 이자납부도 6개월간 유예한다.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는 중소 수출기업에도

2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신규 거래 중소기업의

정성평가는 생략하고 재무제표만으로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100억원을 신속 지원한다.

아울러 대기업까지 대상을 넓힌 신규 프로그램

중 2조원 규모의 긴급 경영자금 프로그램도 신설

한다. 중소·중견기업은 최근 3년 평균 연매출액

50% 이내, 대기업은 30% 이내 한도로 지원할 예

정이다.

혁신성장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 대기업에 대

한 지원도 마련했다. 현재 중소·중견기업에만 적

용하는 기업별 과거 수출실적 한도는 필요자금

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대기업까지 확대한 것

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지 사정에 따라 해외공장

가동 중단이나 조업축소가 우려되고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중동 지역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수주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대출 만기

연장 프로그램을 즉시 시행하고 자금 지원을 받

기 위해 필요한 적정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

본비율 등 수은 재무건전성 확보 비용을 보전하

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코로나19 피해 대기업에는 올해까지 2

조원 한도 내에서 한시적 지원이 이뤄진다. 내년

부터는 혁신성장, 소부장 대기업 지원에 한정한

다.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확보

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정부는 공공부문이 내수시장의 주요 구매

자이자 소비자로서 버팀목 역할을 할수 있도록

공공부문 선도 소비·투자 확대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공공계약제도 특례를 마련해 소비·투

자를 신속집행하고, 각종공공부문 자금·투자 지

출을 최대한 당겨 집행하는 방안이 골자다. 세부

과제는 추가논의를 거쳐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

될 예정이다.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가 감염병 사태로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층

과 아동양육가구에 대해 최대 140만원의 소비쿠

폰을 지원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

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4

월 중 소비 상품권(쿠폰)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고 밝혔다.

소비 쿠폰 지원은 저소득층과 돌봄비용 부담이

증가한 아동양육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해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 한시적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원방식은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지

역전자화폐(모바일·카드), 아동 가구 보유 아이

행복카드·국민행복카드 포인트 부여 등 지방자

치단체별 여건을 고려해 지원한다. 윤태호 반장

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한시적으로 도입

된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아동양육 한시지원

사업 등 소비 쿠폰 지원사업을 4월 중 시작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대상

은 기초생활보장제도 및 법정 차상위 사업 수급

자 약 169만 가구다. 차상위 장애인연금, 차상위

장애(아동) 수당 등이 있다. 이들은 4인 가구 기준

4개월 간 총 108만~14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

권, 지역사랑상품권, 지역전자화폐 등 소비 쿠폰

을 지원받는다. 1인 가구 기준으로는 40만~52만

원 상당이다. 아동양육 한시지원사업은 만 7세 미

만의 아동수당 수급대상자 263만5000명이 대상

이다. 정부는 아동 1인당 4개월 간 종이상품권, 지

역전자화폐, 전자바우처 등 상품권 4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지원으로 저소득층 230만명, 만 7세 미

만 아동 263만명, 노인 54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

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소득층 140만원 소비쿠폰

아동양육가구 생활에 보탬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소상

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5조원을 신용공급한

다. 현장 상황이 시급한 것을 감안해 상담부터 대

출까지 10일 안에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

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에서 “코로나19 이후 1% 저금리로 5000억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중소상인

절박함을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며 “신용공급 5

조900억원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금액으로 10

일 안에 통장에 입금될 수 있도록 ‘열흘의 약속’

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신용공급 규모 5조900억원은 서울시 중소기

업육성자금 융자지원 2조1050억원, 서울신용보

증재단 신용보증 대출 지원 2조9850억원으로 운

영한다. 융자 지원과 보증 지원 두 가지로 운영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상황에 맞게

해당하는 자금을 선택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시금고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과 협

업체계를 구축해 상담부터 대출의 전 과정이 10

일(영업일 기준) 이내 처리되는 업무체계를 구축

한다.

내달 초부터 신한·우리은행 564개 지점에 ‘서

울시 민생혁신금융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각 지

점별로 전담 직원도 배치한다. 서울시는 신속 자

금지원을 위해 시금고 이외에 다른 시중은행과

도 협의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피해 기업체가 몰리면서 상담대

기 및 심사적체가 3만405건에 달해 약 2개월가

량 소요되면서 현장 자금지원이 지체되고 있다.

이에 상담, 서류접수, 보증약정 체결 등을 처리하

기 위해 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3~4회 방문

해야 했던 것도 은행 1~2회 방문으로 간편하게 간

소화한다.

은행은 보증상담과 서류접수, 약정체결 같이

시민 대면 접점 업무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보

증심사 업무에만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운영

한다. 은행 564개 지점에서 보증심사를 제외한

전 과정을 전담하고, 전화 상담 시에도 전담직원

을 연결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보증심사 인력

300명을 추가 채용해 보증심사 처리에 속도를

낸다.

이외에 골목상권 119 긴급대출과 고금리 대환

대출 같은 별도의 지원책도 즉시 시행한다. 119

긴급대출은 매출 2억원 미만 소상공인에게 임대

차계약서 제출만으로 2000만원까지 모두 2000

억원을 대출한다.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

용 중인 영세 소상공인엔 2.3% 수준으로 대환대

출 지원한다.

최상열 신한은행 부행장은 “박 시장이 좋은 아

이디어를 내 줘서 소상공인에게 신속 여신지원

할 수 있어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쁘고 고

맙다”며 “60만 소상공인을 돕기 전 금융기관이

참여해 의미가 크며, 모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

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상담부터 대출까지 10일’, 소상공인에 5조원 공급

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3‘코로나19’ 극복 총력전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

트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시설로 가는 버

스를 타기 위해 줄 지어 있다. 사진/뉴시스

피해 수출입 기업에 20조원 긴급 수혈

박원순 시장 신용공급 추가책 발표

신한·우리은행에 전담창구 마련

중대본, 해외유입 차단 차원

지침 위반시 최대 징역 1년

정부, 비상경제 선제대응책 마련

신규대출 6.2조원, 이자납부 유예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신용공급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원비율 상향시 근로자 1인당 지원금액 변화 예시 <자료: 고용노동부 >

휴업수당(A) 140만원 140만원

고용유지지원금(B) 105만원 126만원 (+21만원)

기업부담분(A-B) 35만원 14만원 (-21만원)

상시 근로자수가 500명 이하 제조업

상시 근로자수가 300명 이하광업, 건설업, 운수업, 출판영상업, 사회지원서비스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보건업

상시 근로자수가 200명 이하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예술스포츠업

상시 근로자수가 100명 이하 그 밖의 업종

구 분 현행(3/4) 지원비율 상향 시(3/4→9/10)

월급

200만원인

우선지원

대상기업

근로자

우선지원대상 기업 범위

Page 4: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이 13억300만원으로 집계됐

다. 이는 지난해 신고한 12억1700만원보다 약 8600만원 증가

한 것이다. 청와대 일부 참모진들은 정부의 ‘1가구 1주택’ 기조

에 따라 실제 수도권 부동산을 매각해 주목된다.

공직자윤리위(위원장 김이수)는 26일 0시 관보를 통해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1865명에 대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내역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고위

공무원단,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에 따른 명목상 증액이 4400만원

(51.2%)이고, 급여저축이나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

는 4200만원(48.8%)으로 나타났다.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77.5%인 1446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22.5%

인 419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대상자의 55.9%(1042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을 보유했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19억4927만원으로, 종전의 20억1601만

원보다 6673만원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모친인 강한옥 여

사가 별세하면서 그 재산(1억5148만원)이 신고에서 제외된 영

향이 크다. 노영민 비서실장의 재산은 24억1972만원으로 기존

보다 3500만원 늘었다.

청와대 비서관급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58억511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이태원 아

파트와 부인 명의의 대치동 상가 공시가격이 올라 총 5억5091

만원 증가했다. 최하는 7억3748만원의 강기정 정무수석으로,

강 수석은 부인 명의의 광주 아파트(1억7200만원)와 예금 5억

4782만원을 신고했다.

일부 참모들은 수도권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16일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호

응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 청

와대 참모들에게 “실거주용 1채를 제외하고 향후 6개월 내 나

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한바 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과 오피스텔 4채를 보유했던 박진

규 통상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강남 오피스텔을 매도했다. 3채

를 보유했던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도 배우자 명의 경기도 아파

트를 매각했다. 부부공동명의로 두 채의 경기도 지역 아파트를

소유했던 김연명 사회수석은 그 중 한 채를 팔았다. 그 외 10여

명의 수도권 다주택자들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행정부의 2인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재산은 50억5430만

원으로, 9297만원 증가했다. 이는 정 총리의 서울 마포 아파트

가 8억9600만원에서 9억92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9600만

원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국무위원 재산 1위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107억6348만원을 기록했다. 10억6710만원을 신고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10배에 달한다. 유은혜 사

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억6420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

장 적은 액수를 신고했다.

현직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인사는 주진숙 영상

자료원장으로, 주 원장은 작년보다 1억2268만원 늘어난 179억

3160만원을 신고했다. 중앙부처에서는 이련주 국무조정실 국

정운영실장이 126억7357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66억838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11만원 늘어났다.

재산총액 최하위자는 전라남도 의회의 문행주 의원(더불어

민주당)으로 마이너스 6억9297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200만

원 차이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마이너스 6억9091만원)이 그

뒤를 쫓았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64억4775

만원으로 최고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0명 가운데

213명(73.4%)이 작년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총액

이 500억원을 넘는 3명(민주당 김병관 의원, 미래통합당 김

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4

억8359만원이다. 전년 신고재산액 대비 평균 1억 2824만원

(5.4%) 증가했다. 재산 감소자는 77명(26.6%)이며, 그중 4명이

1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전체 1위는 게임회사 웹젠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김병권 의

원이 2311억원을 신고했고,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이 마이너스 11

억4556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회의원을 제외한 1급 이상 국회공직자(33명)의 경우, 신고

재산액 평균은 9억 6662만 원으로, 전년 신고재산액 대비 평

균 9841만 원(11.3%) 늘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 등 법

관 163명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약 29억8700만원으로 조사됐

다. 전년보다 평균 3억727만원이 늘었다. 총재산 217억3760만

원의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헌재 소속 정기재산변동

공개대상자 12명의 지난해 총재산 평균은 23억8000여만원인

것으로 발표했다. 이선애 재판관이 총재산 49억1307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2020년 공직자 재산공개 NewsTomato4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고위직 평균 13억원, 청와대 참모들은 ‘주택 처분 중’문 대통령 19억4927만원 6673만원↓…공직자들 부동산 공시가액 상승이 증가 주요 요인

국회의원의 73.4%가 작년 한 해 동안 재산을 증식한 것으

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재산액은 24억원에 달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9년도 국회의

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0명 가운데

73.4%인 213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국회의원 79.3%의 재산

이 증가했던 전년도보다는 5.9%포인트 줄어들었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전히 국회의원의 재산 증식이 상당한 비중

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136명이었다. 47%

에 달하는 의원들이 억대 이상의 재산을 불린 셈이다. 10억

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의원도 8명이나 됐다. 또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11명,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117명,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41명, 그리고 5000만원 미만

이 36명이었다. 반면 전체의 26.5%에 해당하는 70명의 의원

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1위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으로, 작년 대비 452

억1857만원이 줄었음에도 2311억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

다. 이어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이 113억6121만원이 감소한

853억341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559억8502만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이들을 제외한 287명

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4억8359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1억2824만원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전년도

대비 2억4141만원이 증가했지만 마이너스 11억4556만원을

신고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회의장단에서는 문희상 의장이 4억3696만원, 통합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18억2974만원, 민생당 소속 주승용

부의장이 71억1136만원을 신고했다.

여야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6억5725만원의 재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자산을 소유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13억

9443만원, 이인영 원내대표는 10억939만원이었다. 민생당

에서는 유성엽 공동대표가 12억1535만원을 신고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김명수 대법원장 등 정기재산변동 공개대상자에 해당하

는 법관 163명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약 29억8700만원으로

조사됐다. 변동가액을 포함한 이들의 총재산은 전년보다 평

균 3억727만원이 늘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공현)는 김 대법원장

과 대법관들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63

명에 대해 2019년 한 해 동안의 정기재산변동사항(2019년

12월31일 기준)을 26일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대상자 163명 중 가액변동을 제외한 순재산이

증가한 대상자는 130명이고, 감소한 대상자는 33명으로 집

계됐다. 이 중 1억원 이상 증가한 대상자는 57명이고, 1억원

이상 감소한 대상자는 7명이다. 총재산 기준으로는 152명이

증가, 11명이 감소했다.

또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이 대상자 중 총재산이

217억37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이상으로 총재산을

보유한 대상자는 51명에 해당했다. 김대웅 서울고법 부장판

사가 총재산 기준 27억2429만원, 순재산 기준 22억7914만원

이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김 대법원장의 총재산은 14억172만원으로 전년보다 4억

6322만원이 늘었다. 대법관 중에서는 안철상 대법관의 총재

산이 63억799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보다 8억7594만원

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총재산

은 26억9201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9039만원이 증가했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송두환)가 이날 공

개한 헌재 소속 정기재산변동 공개대상자 12명의 지난해 총

재산 평균은 23억88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순재

산 증가액은 평균 1억3794만원으로 확인됐다. 급여 저축, 상

속 등이 주요 증가 원인이었다.

이선애 재판관이 총재산 49억1307만원으로 대상자 중 가

장 많았고, 전년보다 1억8951만원이 증가했다. 유 헌재소장

의 총재산은 26억7518만원이며, 전년과 비교해 대상자 중

가장 많은 6억7757만원이 늘었다. 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외교·통일부 장

관 등 국무위원 17명의 평균재산은 26억5000만원인 것으

로 나타났다. 이중 최기영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재산

이 10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하기관 수장 중에서는 주

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이 179억원을 신고해 전체 재산총액

1등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국무위원 17명의 평균재산

은 26억5487만원이다. 이는 재산공개대상자 1865명의 평균

재산 13억300만원보다 2배 높으며 올해 임명된 정세균 국

무총리와 법무부장관 재산은 제외된 수치다.

국무위원중 재산이 가장 많은 최기영 장관 재산의 대부

분은 부동산(73억3082만원)과 예금(34억355만원)이다. 부

동산은 본인·배우자 명의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2채(19억

6800만원), 배우자 명의의 복합건물 1채(3억1595만원), 배우

자 명의 공장(50억4688만원) 등이다.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재산은 10억6711만

원으로 1년새 7276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6억1370만원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종

시 나성동에 99.97㎡ 규모 아파트 분양권 1억6124만원이 있

다. 배우자는 서울 마포 아파트 전세 임차권 6억3000만원,

어머니가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전

세 임차권 1482만원 규모를 신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의

재산은 2억6421만원으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본인 명의

의 경기도 고양시 2억원 아파트와 장녀의 전세 임차권 200

만원, 예금 1억1189만원 등이며 빚은 2억1057만원 규모로 나

타났다. 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80억6051만원, 박영

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3억1474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

관이 37억6966만원, 조명래 장관이 22억4283만원으로 20

억원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공직유관단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주진숙 한국영

상자료원 원장이 179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의 재산총액은

64억47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억

2588만원이 줄어 총 증감액이 가장 컸고, 재산총액은 20억

2588만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억9091만원으로 재산

총액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개된 재산 현황을 지자체장 분류로 이춘희 세종

시장 40억6952만원, 박남춘 인천시장 26억1568만원, 송철

호 울산시장 24억3023만원, 이재명 경기지사 23억2980만

원, 송하진 전북지사 20억7828만원, 김영록 전남지사 18억

7262만원, 권영진 대구시장 18억146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 15억9263만원, 이철우 경북지사 15억

1699만원, 이시종 충북지사 12억3473만원 등이다.

시·도교육감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재산총액이 24억

176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693만

원이 줄어 총 증감액이 가장 컸고, 재산총액은 2억5944만원

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억1499만원으로 시·도교육

감 가운데 재산총액이 가장 적었다.

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14억4730만원, 노옥희 울산시교

육감 11억1971만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10억9386만원, 김

석준 부산시교육감 10억6463만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9

억7626만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9억4930만원, 최교진 세

종시교육감 8억9192만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8억7731만

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7억7480만원, 김승환 전북도교육

감 6억6128만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5억9428만원 등이다.

교육감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공직자에 비해 전체 재산 액수

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시·도의회 의장은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재산

총액이 36억794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의 경우 신

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5억5011만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

장 4억7716만원,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3억2842만원 등이

다. 지역별로 편차가 비교적 심하게 났는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의 형편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침체 불구 73.4%가 재산 늘려

고법 부장판사 이상, 급여·상속으로 증액

장관들 26.5억원, 전체 평균보다 2배 많아

오거돈 64억원·박원순 -6억원, 증감폭 커

국회의원

청와대 및 전체

사법부

국무위원

지자체장

■ 대통령실, 국무위원(중앙부처 포함) 상위 10인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126.7 (12.6)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107.63 (0.52)

이강섭 법제처 차장 99.4 (6.6)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95.9 (8.6)

차영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83.0 (4.2)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80.6 (15.0)

최기주 광역교통위장 73.9 (1.6)

김휘택 부산대 의무부총장 72.6 (1.8)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67.6 (-3.6)

윤석열 대검찰청 검찰총장 66.8 (0.9)

■ 국회 및 사법부

문희상 국회의장 4.37 (1.76)

이주영 국회부의장 18.29 (4.22)

주승용 국회부의장 71.11 (0.9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13.94 (-0.3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0.94 (1.06)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96.57 (28.36)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12.15 (0.25)

김명수 대법원장 14.17 (4.63)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26.75 (6.78)

조재연 대법원 법원행정처장 26.92 (1.90)

■ 국회의원 재산총액 상위 10인

김병관(민주당) 2311.44 (-452.18)

김세연(통합당) 853.34 (-113.61)

박덕흠(통합당) 559.85 (36.70)

박정(민주당) 314.10 (26.27)

최교일(통합당) 260.37 (5.23)

성일종(통합당) 209.54 (-4.81)

윤상현(무소속) 165.88 (-9.55)

강석호(통합당) 163.02 (-4.30)

김무성(통합당) 123.62 (-7.99)

김삼화(통합당) 100.93 (4.21)

■ 청와대 및 국무위원

문재인 대통령 19.49 (-0.66)

홍남기 경제부총리 10.67 (0.72)

유은혜 사회부총리 2.64 (0.01)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107.63 (0.52)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80.60 (15.00)

노영민 비서실장 24.19 (0.35)

김상조 정책실장 21.92 (0.64)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58.51 (5.50)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33.49 (3.61)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 28.38 (4.52)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주요내용 (단위: 억원)

대상 •총 1865명

근거 •공직자윤리법 제6조, 제10조

공개 •3월26일 0시 대한민국 전자관보 게시

특징

•평균 재산 : 13.00 전년대비 0.86↑

•1446명 77.5%↑, 419명 22.5%↓

•증가분 중 51.2%는 토지와 부동산

공시가 상승 영향

•저축·상속 등 순재산 증가는 48.8%

* ( )은 증감액 억원*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장관은 2019년 12월31일 관보에 게재

고위공직자 전체 재산총액 상위 10인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원

성중기 서울시 의회 의원

이련주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박영서 경상북도 의회 의원

김수문 경상북도 의회 의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우헌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Page 5: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당과 미래한

국당의 의석을 합쳐서 과반은 얻어야 한다”며 21

대 총선에서 150석 이상을 얻겠다는 목표를 제시

했다.

황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

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는 통합당에서 130

석 이상,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

한국당에서 20석 이상을 목표로 해 총 150석 이

상을 얻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150

석은 낙관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며 “문재인정권 심

판이라는 큰 어젠다 앞에서 뜻을 같이한다면 얼

마든지 과반 이상을 득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 의견에 대해서

는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

다. 황 대표는 “정부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선처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지금도 같은 생각”

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에 대해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며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해야 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미국발 입국 금지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세계 각국을 다

막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우리

나라) 입국 과정에서 잘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

다.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총선 목표 미래한국당 합쳐 과반”관훈클럽 토론회 150석 이상

“현 정권 심판 어젠다면 가능”

내달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소

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여당과 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

당과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

린 이들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중

소기업들을 위해 적극적인 입법 활동에 나선다

는 계획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

표 후보 2번에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

본부장을, 4번에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부회장을 추천했다. 미래한국당은 3번

에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과 13번에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4번에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후보자로 발표했다.

우선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의 경우 31년간 중

소기업 현장에서 관련 연구를 이어 온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다.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

벌 금융 위기, 메르스 사태 당시 다양한 정책 제

안의 경험이 있어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

대로 전달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김 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심화 해소와 어려운 골목 상권에 따뜻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동주 한상총련 부회장은 지난 2000년대 초

반 인천시 부평구에서 직접 치킨집을 운영한 독

특한 이력이 있다. 당시 지역 대기업이었던 GM

대우자동차(현 한국GM)가 부도를 맞으며 위기

를 겪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골목 상

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출연한 한 라디오 프로그

램에서 “대규모 점포들 중에서도 복합 쇼핑몰이

골목상권에 무분별하게 들어와 피해가 막심하

다”며 공정 경제 실현을 화두로 제시하기도 했다.

효림산업 대표이기도 한 한무경 전 여경협 회

장은 지난 1998년 경영 위기를 겪던 쌍용중공업

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1억원에 인수, 현재 매

출 8800억원에 임직원 1500여명의 중견기업으

로 탈바꿈시킨 입지전적 인물로 회자된다.

이영 전 여벤협 회장은 국내 여성 암호학 박사

1호로 유명하다. 광운대 재학 시절 암호학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해 암호

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2000년 설립한 테르텐

은 현재 국내 굴지의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으로 성장했다.

최승재 전 소공연 회장은 재임 당시 최저임금

의 지역별 차등화, 주휴수당 폐지, 소상공인 기본

법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소공연의 정

치 세력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정치 참여

금지’ 조항이 담긴 정관 개정을 요청했다가 박영

선 장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기업·소상공인 국회 입성 ‘노크’치킨집 사장부터 창업가까지 경력도 ‘이색’…업계 “현장 의견 반영 기대”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2020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

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가운데)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 절반에 무급휴

직을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

리 정부가 내달 1일 시작되는 무급휴직 현실

화를 막기위해 막바지 ‘방위비분담특별협정

(SMA)’ 협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에 따르면

주한미군 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9000명

가운데 4500명 가량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

다. 무급휴직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되며, 무급

휴직이 한달을 넘어가게 되면 자동 퇴사 처

리될 예정이다.

이에 최응식 한국인 노조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

위비 협상 때마다 노동자들이 볼모가 되는

것을 정부는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인 노동자가 미국에 의해 불법 부당한

일을 당하게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이 다시는

불법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단순한 방위비 액수만 협상할 것이

아니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미국과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급휴직 현실화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

지만 SMA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무급

휴직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탓이다.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는 지난 21일 SMA 7

차 회의 직후 “4월 1일부터 무급휴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회의가 끝나

고 언급한 내용이다.

노조는 “인건비를 직접 지급할 수 있는 방

안을 모색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

다. 우리 정부의 직접 지급이 대안이 될 수 있

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교부는 “미국 측에서

보수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보

수를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

다. 여기에 SMA 대면 협상까지 불가능해졌

다. 정 대사는 미국에서 열린 SMA 7차 회의

이후 귀국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근

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협상 대표

단도 마찬가지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종 코

로나19의 지역 감염국가를 방문한 공무원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강화된 복

무지침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

에 양국간 추가 협의는 유선 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

에서 “국제적으로 이동 같은 것이 많이 제한

돼 있는 상황에서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

하다”며 “한미 간 유선 및 화상을 통해 긴밀

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4월 1

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그 문제를 포함해서 볼 것”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미가 무급휴직 현실화 이전까지 막

바지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기간

이어져 온 협상 결렬이 일주일 새 이뤄진다

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미 국무부는 “더 큰 집중과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한국측을 압박하고 있다. 또 ‘방

위비 대폭 증액·포괄적 타결’을 고집하며 우

리측의 ‘인건비 우선 타결’방안에 반대 입장

을 고수,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벼랑 끝 전

술’을 펼치고 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무급휴직에 대한 우

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미국의소리

(VOA)에 따르면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

사령관은 “입장차가 매우 크고 무급휴직까

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기존 방위비

협정의 틀이 아닌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더욱 정치화돼 타결

이 더욱 어려워 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주한미군 무급휴직 명단 통보한미방위비 물밑 협상 속도내나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주한미군의 한국인 직원 무

급휴직 계획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 국무부 압박 거세 ‘불투명’

외교부 “지켜봐달라” 신중

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5정치

Page 6: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NewsTomato6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서울시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제2의 n번

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폭력 전담 TF팀을

올해 전국 최초로 신설하고, 아동·청소년을 특화

한 ‘디지털 성폭력 통합 지원센터’를 통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아동·청소년 특

화 디지털 성폭력 통합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초·중·고등학생 2만명에 예방교육

을 실시하고, 익명으로 상담과 긴급 신고가 가능

한 십대 전용 온라인 창구를 디지털 성폭력 온라

인 플랫폼인 ‘온 서울 세이프’에 신설한다. 전용

창구에서는 긴급 신고, 온라인 상담뿐 아니라 디

지털 성폭력 피해자 지원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아동·청소년에게 디지털 성폭력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는 안내와 함께 상담 및 피해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예방 및 조기개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디

지털 성폭력 등 관련 전문 상담사 10명이 조기 개

입해 약 4000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 활동가들이 텔레그램, SNS 등을 상시 감

시해 가해자를 추적하는 ‘디지털 성폭력 가해자

추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민간단체와 함께 텔레그램과 SNS,

채팅 앱에서 이뤄지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

물 운영자, 구매자 등 가해자를 추적해 고소·고발

한다. 피해 학생이 요청할 경우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가 피해 자료 채증 및 고소장 작성, 경

찰 진술 동행 등 피해구제 전 과정과 정서적 지지

등을 지원한다. 법률·의료·심리치료 전문 지원단

100명도 구성·발족해 디지털 성폭력 피해 특성

을 이해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이뤄지지 않

도록한다.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제2 n번방 피해 막아라…”서울시 성폭력 전담TF 만든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n번방 성착취 참사를 규탄하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이 얼굴을 공

개하면서 손석희 JTBC 사장 등 유명인을 언급

하자 그를 잘 아는 사람들 조차 그가 범죄기질

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25일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통 실태를 잘 아는

복수의 제보자는 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에

서 조주빈이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 포

토라인에서 손 사장 등 3명의 유명인을 언급한

것은 고도의 여론 분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주빈을 잘 아는 ‘n번방’ 최초 제보자는

“비루한 일상에서 전혀 만나보지도 못할 인물들

을 거론하며 다시 세간을 시끄럽게 하려는 것”

이라면서 “‘박사’ 시절 가졌던 과시성항과 지배

욕구 기질을 버리지 못해 저지른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조주빈은 텔레그램 ‘박사

방’에서 활동할 당시 본인을 범죄자가 아닌 카

리스마가 있는 듯한 ‘악마’라고 자칭했다. 이는

조주빈이 이날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악

마의 삶” 운운했던 것과 일맥 상통한다.

실제로 조주빈이 텔레그램에 남긴 글들을 피

해자들이 캡처한 사진들을 분석해 보면 피해자

는 물론 이른바 ‘직원’들에게 언제든지 생명의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취지로 본인의 위력을

과시하거나, 유명 연예인 관련 영상물도 보유하

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조주빈의 유서는 ‘대한민

국이 발칵 뒤집혀야 나를 잡을 수 있다. 잡히기

전 자살하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결국 경찰에 잡혔고, ‘자해’와 ‘코

로나19 감염 퍼포먼스’로 빠져나가려 몸부림 치

는 신세가 됐다. 추접하다”고 까지 조주빈을 비

판했다.

전문가들도 조주빈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

성 74명을 ‘노예’로 칭하며 무자비하게 성을 착

취하고서도 포토라인에선 과시성향을 드러냈

다는 점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조주빈은

피해자나 직원 들 주변 인물들을 자신의 돈벌이

를 위한 일종의 캐릭터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최병호·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조주빈 범죄기질과 과시·지배욕 그대로”

일명 ‘텔레그램방 박사’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텔레그램 성착

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n번방 운영자 “손석희 등 유명인 언급은 여론 분산의 계산된 의도”

서울시가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삽입이 가능한

마스크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

해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25일 밝

혔다.

서울 소재 11개 봉제업체에서 이번에 제작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

한 제품으로, 마스크 1개와 교체형 필터 5개로 구

성된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 세트를 4월30일

까지 만든다. 시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공적마

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 체류 외국인과 취약

계층에 우선 지원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

전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인 코워킹

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 과정을 살폈다. 코

워킹팩토리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

로 지역 봉제산업 육성 및 지역 재생을 위한 민관

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학진 서울

시 안전총괄실장은 “제작된 필터형 마스크는 필

터 한 개당 15일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최대 50회

까지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코워킹팩토리에서 만든 면마스크에

필터를 직접 끼웠다. 봉제공장에서 만든 마스크를

직접 착용해본 정 총리는 “이런 마스크를 통해 코

로나19로 발생한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되고, 소

상공인이 눈물을 안 흘려도 되는 상황이 오길 바

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박 시장은 봉제공장을

둘러보며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직원들을 독려했

다. 이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 중인 ‘착

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여해 직접 키트를 나눠줬

다.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는 이

켐페인에 시는 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하

고 있다. 비교적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의 건

강한 일반인들은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보

건용 마스크는 건강 취약계층과 감염 고위험 직

업군에게 지원한다.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

운 계층에겐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원한다.

박 시장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오랜 가

뭄 끝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개 보급

박원순·정세균 생산 현장 방문

취약 및 소외계층 우선 지원

경기도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

단되는 학원 및 교습소를 대상으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을 내달 6일까지 발동했다. 도

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원 및 교습소의 사용

제한 행정명령 공고’를 경기도보에 공고했다

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종사자 및 학습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 금지

(종사자는 1일 2회 체크) △학습자 명부 작성

및 관리(이름, 연락처, 출입시간 등) △출입자

전원 손 소독 △학습자 간 최대한 간격 유지

에 노력할 것 △주기적 환기와 영업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문 손잡이, 난간 등 특히

손이 자주 닿는 장소 및 물건의 소독 등 8가

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

에 따라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위반업

체의 전면 집객영업금지 △위반에 따른 확

진자 발생 시 조사, 검사, 치료 등 관련 방역

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하게 된다. 현

행 감염병 예방법은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집회나 여

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

다.

도에 따르면 학원은 법률상 10인 이상의

학습자 또는 불특정 다수의 학습자에게 30

일 이상 지식·기술·예능을 교습하거나, 30일

이상 학습장으로 제공되는 시설을 의미한다.

도내에는 2만2936곳이 있다. 교습소는 도내

에 1만155곳이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내달 6일까지 지속된

다. 도는 오는 27일까지 3일간 계도기간을 부

여하고, 이후부터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앞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PC방·노래연습장·클럽형태업소

등 3대 업종을 대상으로 내린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에 대한 후속 조치에 돌입한 상태

다. 이재명 지사는 “도민의 삶을 제한하는 조

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점에 대해 경기

도 방역책임자로서 큰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경기도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학원·교습소 대상 발동

사회 l 공동체

Page 7: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7

Page 8: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NewsTomato8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SK하이닉스(000660)는 국내 대표 반도체 생산

기업이다. D램 분야에서는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진출

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D

램이 28.3% 낸드플래시가 12.2%를 기록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모든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 시

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5~90% 감

소,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 수준이

기본이고 다른 가전제품도 이정도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율도 충격을 받을 것

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거의 모든 업종의 올해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속

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크게 하

락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사태에서 실질적인 피

해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즉 최근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업황 둔화보다는 시장 급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며 따라서 지

금 당장은 투심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하

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되는 구간에서는 그 어떤

업종보다 빠르게 주가 상승 탄력을 보일 섹터라고

생각되는 만큼 지금의 공포는 매수의 기회로 삼

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반도체 수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클라

우드산업(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

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

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기존에도 시

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산업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

태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 투자 확대 필요성이나 재택근무

와 화상회의는 이전부터 논의되어 온 만큼 새로운

재료는 아니지만 근무자의 절반 또는 전체가 참

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할 경우 시스템 다운이라는 최

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관련 서비

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치명적 악재로 작

용한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텐

센트는 게임 유저가 200만명이나 급증하며 서버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아마존 역시 최근 온라인

주문량 폭증으로 추가 데이터 센터 증설을 예고

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단 이 두 회사만의 상황이 아니

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등 IT플랫폼

회사들은 동일하게 맞이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

후 폭발적인 데이터센터 증설이 기대된다. 이는 결

국 중장기적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는 만큼 동사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

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기 둔화

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데, 특히

이 부분에서 IT섹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

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정부는 경기부양책으

로 5G 투자 등 IT산업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1분기 D램 공급업체의 재고는 중국 내 스마트

폰과 PC의 생산 차질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

된다. 다만 지금 현재 중국 주요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2분기 D램 재고는 감

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위에서 설명했듯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서버 D램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 PC와 스마트폰의 2분기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하반기 D램 공급 부족 우려로 인

해 D램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 할 것으로 전망한

다.

결국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SK하이닉스가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하락은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SK하이닉

스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을 지나며 제품 및 원가

경쟁력 큰 폭으로 강화했고 이는 향후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2021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의 현

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중장

기 반도체 업황의 성장을 감안할때 전고점인 10만

6000원은 충분히 중기적 목표가로 대응하기 좋

은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공포에 담아야할 종목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업보고서

를 기한 내 제출하기 어려운 기업 63개사에 대한

행정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청회사 중 3개사

는 면제 대상이 되지 못했으며, 대부분 상장폐지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코로

나19에 따라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에 제출하

기 어려운 회사 63개사와 감사인(회계법인) 36

개사에 대해 행정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18일까지 사업보

고서 지연제출 신청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66

개사가 제재면제를 신청했다.

제재면제대상이 된 기업은 상장사가 35개사

(유가증권7·코스닥24·코넥스4), 비상장사 28개

사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지

역간 이동 곤란, 담당인력 자가격리 등으로 사업

보고서 작성과 제출이 지연된 경우가 35개사로

가장 많았다.제재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3개사 중

에서 2개사는 2018년도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

장폐지 심사절차가 진행중인 곳이다. 나머지 기

업은 감사인과 감사계약 해지 논의로 인해 사업

보고서 등의 제출이 지연된 경우로, 코로나19와

무관해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금융위 측은 설

명했다.

특히, 상장폐지 심사절차가 진행중인 기업 7개

사가 제재 면제 제도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논

란도 있었다. 금융위는 이중 이스트아시아홀딩

스, 화진, 라이트론, 케이제이프리텍, 캔서롭 5곳

은 코로나19 영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재를 면제받은 회사 중에서 사업보고서 제

출대상 법인 45개사는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시

한인 오는 5월15일까지 사업보고서 등을 제출하

면 된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여부와 분기보

고서 제출시한까지 동향을 모니터링해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여파’ 사업보고서 지연제출

63개 기업 제재 면제키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화상

으로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정치권과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폐

지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에 편

중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도 개선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

로 주가가 폭락하자 금융위원회가 지난 13일 향

후 6개월간 주식시장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주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과열로

주가가 지나치게 폭등하는 것을 막아 거품을 방

지하는 순기능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제도 개선

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현행 공매도는 외국인 또는 기관이 폭락

장에서 공매도를 활용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현물시장에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공

매도 제도 하에서는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는 사

실상 불가능하다. 개인은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

자보다 신용도와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103조5000억원으로 이중 외국인이

62.8%를 차지하고 있다. 기관의 경우 36.1%를 차

지했지만 개인은 1.1%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

본의 경우 개인의 공매도 비중이 25%에 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

자들의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해 기울어진 운동

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폐지하는 것보다 합

리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 등의 불신을 해소

하기 위해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은 “해외에

서 공매도를 허용한 국가들을 보면 대부분 처벌

이 강한편”이라며 “반면 한국의 경우 불법으로

규정된 무차입 공매도를 해도 주의나 권고, 과태

료 수준에 불과해 제도 개선 시 처벌규정도 강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21대 국회가 구성된 이후 불법 공

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

을 추진해야 한다. 이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매도 폐지를 주

장하기도 했다. 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바로잡아야”현행 제도는 기관·외국인 전유물…“불법 행위 처벌수위도 올려야”

증권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추이

기관

32%기관

36%

개인

1% 개인

1%

외국인

67%외국인

63%

2018년 2019년

총 128조원 총 103조원

<자료: 한국거래소>

와 함께하는 주식 투자

문서진 주식전문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실적 및 전망(단위: 억원, %) *( ) 안은 영업이익률

2019년

26조9910

2조7130(10.1)

2020년(전망치)

32조8340

6조6590

2021년(전망치)

41조6470

13조3080

영업이익

매출액

(20.3)

(32.0)

<자료: SK증권>

Page 9: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상

품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이 2% 이하로 내려간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여신수수료 운영관행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

혔다. 연간 약 87억8000만원의 소비자 부담이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우선 중도상환수수료율의 금리 연

동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일부 여전사는

법정최고금리인 24%에서 대출금리를 뺀 금리에

연동해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산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 4%를 적용하는 고신용자는 중도

상환수수료율을 2.64% 적용받는 반면, 대출금리

가 24%인 저신용자는 수수료율이 1%에 그친다.

신용도가 높은데도 수수료를 더 많이 내는 불합

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현재 3% 수준인 중도상환수

수료율을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타업권처

럼 2%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중도상환수수료율

이 2%로 낮아지면 소비자 부담은 연 38억5000

만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만기가 임박해서 대출금을 갚으면 수수료가 줄

어드는 방식도 도입한다. 현재 일부 여전사들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정률(2%)로 부과해 잔존기간

이 짧은 경우에도 소비자가 많은 수수료를 부담

토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정률방식을

개선해 잔존기간이 짧으면 수수료도 낮아지는

체감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중도상환수수료 산

정시 잔존기간 체감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 부

담 비용이 연간 14억5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

정된다. 아울러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사유를 회사

내규에 명확히 규정해 운영토록 하고 인터넷 홈

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토록 했다. 취급수수료 수

취기준도 명확해진다. 금융당국은 취급수수료(기

한연장수수료·차주변경수수료 포함)는 서비스

성격이 명확한 경우 등에만 수취토록 내규 등에

기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성격이 명확한

경우 등에만 취급수수료를 수취할 경우, 소비자

가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23억2000만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전사들이 담보신탁시 관련 비용을

차주에게 부담시키지 않도록 인지세를 제외한

제반 비용을 여전사가 부담토록 했다. 등록·면허

세, 지방교육세, 등기수수료, 감정평가수수료, 법

무사수수료, 신탁보수 등의 제반 부대비용을 여

전사가 부담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11억6000만원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위 측은 “여전사의 내규 및 약정서 개정 등

을 통해 이달 중 시행할 것”이라며 “다만 중상환

수수료율의 금리 연동방식 개선과 같이 전산개

발이 필요한 경우 오는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카드·캐피탈 중도상환수수료 2% 밑으로 금융당국, 여신수수료 운영관행 개선…연 88억원 부담 경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25일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불합리한 여신수수료 운영관행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여전업계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확보

한 자금을 다음주 중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본 계약

서를 작성하고 다음주 중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 미 연준과 △1차 공급금액 △공급

방식 △금리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이번 통화스와프 한도는 600억달러로

정해져 있지만, 전체 자금은 몇 차례로 나눠 공급

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는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사항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2008년의 경우 1차에서 40억달러를 공급했는

데, 이번에는 1차 자금 공급에 이보다 훨씬 큰 금

액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가능한 빨리 달러 자

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

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달러수요가 급증했고,

국내에서도 달러부족에 따른 환율상승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시

장에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2008년 사례가

있기 때문에 시일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계약기간이 최소 6개

월로 정해진 점에 대해선 “지난 스왑계약도 애초

6개월 기간이 연장돼 1년3개월 간 존속했다”며

“이번 통화스와프도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

라고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600억달러 중 일부 1차 공급

한은 “공급시기 최대한 단축”

한미 통화스와프 달러 내주 풀린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제재 처분 등 연

임 결정까지 순탄치 않았으나 주주들은 손

회장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을 열고 안건 제3-4

호로 다룬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통

과시켰다. 이로써 손 회장은 3년 연임이 결

정,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앞서 손 회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

계(문책경고)를 받아 법원에 징계를 멈춰달

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중징계

는 금감원이 손 회장에 DLF사태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문책경고를 받은 임원은 향후

금융사 재취업이 3년간 막힌다. 이달 임기

종료를 앞둔 손 회장은 거취가 불투명해졌

으나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20일 손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연임 길이 열렸다.

표결로 진행한 손 회장 선임 건은 무난하

게 가결됐다.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푸본생명·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한

화생명·동양생명 등 6대 과점주주(24.58%)

를 비롯한 우리사주(6.42%), 예금보험공사

(17.25%) 등이 찬성 표를 던졌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7.71%)은 승인에 반대했다.

연임을 확정한 손 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지주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우리

금융의 완전 민영화 진행과 비은행 확대 등

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연속성

이 지켜졌다. 행장 시절 발생한 DLF·라임자

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등 잇단 고객 불신 해

소에도 만전을 기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우

리금융은 ‘금융소비자보호’ 컨트롤타워 조

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다만 손 회장 개인 신분으로 진행하는 금

감원과의 소송은 부담으로 다가올 모양새

다. 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 인허가 등 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이유에서다. 당장 우리금융

은 6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 자금 확보를 위

해 금감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필요하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손태승 ‘2기 체제’ 출범비은행확대·소비자보호 방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했다. 사진/우리금융

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9금융

Advertorial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보험

가입시 고객이 고지한 치료 이력에 대해 가입

할 담보의 가입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해주

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5

일 밝혔다.

DB손보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6개월 동안 DB손보 계약 심사 데이터

를 활용해 약 16만개의 시나리오로 보험가입

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룰을 결정했다. 이후 자

동으로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질병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부분 보험계약 심사를

심사자가 인수심사 메뉴얼 기준으로 안내하

고 있는 구조다. 반면 DB손보는 기존에 심사

자가 안내하던 기준을 보험가입 심사결과를

계산하고 도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정확한 설계로 고객에게 가입조건과 심사 결

과를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해

올해 2월부터 전사 운영하고 있다. 시범운영

을 한 올해 1월에는 약 1만건 정도가 시스템 심

사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했고, 시스템 심사에

대한 품질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특히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동심

사율이 높아지면 기존 심사인력들이 난이도

가 높은 심사 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

성됐다. 영업현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

객에게 최적의 보험가입 조건을 안내할 수 있

다는 평가다.

D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 효율화된 인력을

활용, 질병심사 시나리오를 지속 확대, 자동화

영역을 넓히고 심사의 정교성을 높일 계획”이

라며 “축적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학습기

법을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해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25일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보험가입시

고객이 고지한 치료 이력에 대해 가입할 담보의 가입여

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해주는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DB손해보험

DB손보, 업계 최초 ‘질병심사 자동화 시스템’보험설계-인수심사 통합

빠르고 정확한 설계 가능

Page 10: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D램에

극자외선노광(EUV) 공정을 적용한

양산 체제를 갖추고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간다.

삼성전자가 EUV 공정을 적용해 생산

한 1세대(1x) 10나노(10억분의 1미터)급

DDR4 D램 모듈 100만개 이상을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계 최초로

차세대 D램 제품부터 EUV 공정을 전면

적용,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돌파

할 채비를 갖추고 D램의 새로운 패러

다임을 제시했다.

EUV 노광 기술은 반도체를 만들 때 웨

이퍼 위에 선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에 쓰인다. 현

재 많이 쓰는 불화아르곤(ArF) 대비 빛의 파장(13

㎚)이 14분의 1 정도여서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반

복하는 멀티 패터닝 공정을 줄이면서 패터닝 정

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

키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

다.

삼성전자는 현재 EUV 공정으로 14나노 초반

대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 기술’을 개발하

고 있으며, 향후 차세대 제품의 품질과 수율도 기

존 공정 제품 이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EUV를 이용해 만든 4세대 10나노급(1a) D램

은 1세대 10나노급(1x) D램보다도 12형 웨이퍼당

생산성을 2배 높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4

세대 10나노급(1a) D램(DDR5, LPDDR5)을 양산

하고 5세대, 6세대 D램도 선행 개발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부

사장은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D램 양산에 적

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

을 한발 앞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로 차세대 제품을 선행 개

발해 글로벌 I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

탁생산)에 EUV를 처음 도입한 데 이어 D램까지

EUV를 적용하는 첫 반도체 생산업체가 됐다. 올

해 하반기에는 평택 신규 라인을 가동함으로써

증가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

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

다. 아울러 내년부터 DDR5/LPDDR5 D램 시장

의 본격 확대에 맞춰 글로벌 IT 고객과 기술협력

을 강화하고 업체간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추진

해, 차세대 시스템에서 신제품 탑재 비중을 지속

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반도체 초격차’ 이어간다‘EUV’ 적용 D램 최초 양산

올해 글로벌 발주 시장이 조선업계 사상 최악

의 불황으로 불리던 2016년보다 더 침체됐다.

연초부터 급감한 발주량에 조선 빅3의 수주실

적도 부진하다. 이대로 가면 올해 수주목표 달

성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

르면 지난달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7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55척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8만CGT보다 무려 76% 줄

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수주 절벽에 신음했던 2016년

보다 심각하다. 2016년 연간 발주량은 1115만

CGT(480척)로 2009년 금융위기 직후(1708만

CGT)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이에 따라 그해 삼

성중공업의 수주액은 5억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현대중공업도 일감 하락에 인력 구조조정을 실

시하기도 했다.

그해 1~2월 누계 발주량은 210만CGT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44% 더 적다. 그만큼 발주시장

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6년은 발주량이 적

었지만 그나마 중국이 자국발주를 늘려 210만

CGT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근데 올해는 코로

나로 발주량이 그때보다 더 줄었고 중국도 조선

소 문이 닫자 자국발주를 하지 않으면서 발주량

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발주시장이 얼어붙

었다. 글로벌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조선

빅3의 수주실적도 부진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2월까지 셔틀탱커 2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

표 72억1000만달러 중 달성률은 고작 4.1%에

그쳤다.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처지다. 셔틀탱커 3척를

수주해 올해 누계 수주액은 3억달러다. 삼성중

공업은 목표치를 작년 실적 71억달러 대비 18%

높여 84억달러로 잡았다. 이에 달성률은 3.6%

로 대우조선해양보다 낮다. 양사 모두 올해 마

수걸이에 성공한 후 추가로 신조 수주가 없는

탓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실적도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억1500만달러의 수주고

를 올렸다. 다만 조선 부문만 놓고 보면 수주액

은 1억6200만달러로 추락한다. 올해 목표 115억

9500만달러의 3.6%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억3100만달러를 수주했다.

목표 36억5000만달러의 9.1%를 달성하며 유일

하게 5%를 넘어섰다. 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1

억9800만달러로 달성률이 4.7%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누계 수주액은 9억4400

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조선 부문은 5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조선업계는 올해부터 환경규제 시행으

로 신조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초부터 터진 코로나 악재로 일감 확보

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연료값이 높아지면 해

체선이 늘어나 신조선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가 터져버렸

다”고 토로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는 “상반기까지는 기

다려봐야 하겠지만 이 사태가 2~3개월내에 끝

나지 않을 경우 목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사상 최악 발주에 조선 빅3 목표 ‘흔들’

올해 글로벌 발주 시장이 조선업계 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불리던 2016년보다 더 침체됐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누적 발주량 전년비 76% ‘폭락’…수주난항에 목표 달성 차질 우려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대로 추

락하면서 ‘제품을 팔수록 오히려 손해’인 상황까

지 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와 국제유가 폭락

까지 더해져 정유업계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

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제유가는 두

바이유 기준 배럴당 26.64달러였다. 이는 올해 최

고가였던 1월 6일(69.65달러)보다 60% 이상 하

락한 수치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이달 셋

째 주 배럴당 -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

자 정유사들은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다. 국제유

가가 폭락하면 정유사들의 재고평가손실로 이어

졌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보통 일정량의 석유제품을 비축해

두는데, 이 비축해둔 석유제품의 평가 금액이 국

제유가 급락과 함께 낮아진 것이다. 즉 정유사들

이 휘발유·경유 등을 팔지 않고 있어도 손해를

보는 상황인 셈이다. 판매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

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한참 밑돌아 마이

너스 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서 원유와 운송비를 뺏을 때 남는 값이다. 마이너

스 대의 정제마진은 곧 정유사가 석유제품을 팔

았을 때 오히려 값을 더 지불하게 된다는 의미다.

즉 휘발유값이 원유값보다 저렴해지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4달러

내외 수준으로 본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선박유 제품가격의 급락으

로 정제마진은 한때 마이너스에 진입했지만, 저

유황유 수요 증가로 다시 회복된 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이너스대 정제마진에 공급

도 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마저 나온

다. 중국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

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산둥 지역 정유사 가

동률은 49%로, 5년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한 2월

말(37%)보다 10%p 이상 올랐다. 중국 내 코로나

19 확산이 잦아들면서 현지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1

월 말부터 시행됐던 봉쇄 조치와 이동·출근 제한

등의 조치를 점차 완화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중국 내

에서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침체됐던 정유

사 가동률을 다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돼야만 정유사들

도 수익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

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정유사 역마진

이 해소되려면 무엇보다 코로나 종식이 되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이동 제한, 재택근무 등의 상

황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하기 시작해야 수요

가 살아나고 결국 정유사들이 일어설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24일 오전 대구 서구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89원에 판매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유보다 싼 휘발유…정유사 “팔수록 손해”

두바이유 올 1월 초 대비 60%↓

중국 ‘밀어내기 공세’도 악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스마트폰과 TV 수요

전망치가 지속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

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

월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출하량은 2007

만3000대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올 초 코

로나 확산 이전 전망보다 10.2%가량 줄어든 수

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6378만2000대가 출하

돼, 전 분기 대비 12.7%,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9% 감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사정은 한층 심각하다. 지난

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스트래티지 애널리

틱스)은 6180만대로 전년 동기 9920만대에서

38%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두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가 중국

에 이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당분간 회복

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TV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손실은 불가피해졌다. 당

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제

조사의 경우 중국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

격을 입으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됐지만 세트 수

요 자체가 회복되지 못하면 이마저도 의미없어

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주요 생산

거점이 위치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

각해질 경우 ‘셧다운’ 위기에 놓인다. 삼성디스

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베트남 정부에

예외 입국을 가까스로 허용 받은 뒤 전세기를

띄워 600여명의 인력을 급파한 것도 이 같은 이

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LG디

스플레이는 올해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

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

산으로 중국 광저우 OLED 라인 가동 지연과 전

체 TV 수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해

2020년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영업이

익은 기존 3041억원 흑자에서 1830억원 적자로

2020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

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중화권 스마트폰 출시 지

연으로 1분기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편 전 세계 패널 생산량 감소로 LCD 패널

단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월 하반기 기준

LCD TV 패널 가격은 75형이 333달러, 65형이

183달러, 55형이 122달러, 32형이 81달러, 32형이

38달러를 각각 기록해 75형을 제외한 모든 크기

의 패널이 상반월 대비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수요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소상공인과 중소기

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이어진 가운데 대기업 총

수들이 미래 전략 점검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은 “힘을 내 벽을 넘자”고 임직원을

격려했고, 한 달 이상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최

태원 SK그룹 회장은 “희망과 패기를 가지고 맞

서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수원에 있는 삼성종합

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본

뒤 차세대 미래 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그는 “어

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

다”며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

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강조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차세대 AI 반도체 및 소

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혁신 소재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사회적 난

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소 추진 전략도 살폈다.

최 회장은 24일 화상으로 연 수펙스추구협의

회 회의에 참석해 위기감을 토로했다. 그는 “시

장의 어려움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스스로 생존을 위한 자원과 역량 확보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얻어

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수많은 위기를 극

복해온 DNA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과 패기를 가지고 맞선다면 오늘의

시련은 또 다른 성장과 성숙의 계기가 될 것”이

라고 덧붙였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16개 주요 관계

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그룹 경영 협

의 기구다. 평소 최 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이

날 회의에는 등장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SK가 가진 자원과 인프라를 공유할

방안을 찾아보자고도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

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

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에 디스플레이 업계 ‘가시밭길’2월 스마트폰 전년비 38%↓

LCD TV 전기 대비 3.5%↓

이재용 “벽 넘자”…최태원 “맞서자”

NewsTomato10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산업

삼성전자가 생산한 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3월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

크기 가격 증가율

75인치 333달러 Flat

65인치 183달러 0.5%

55인치 122달러 1.7%

43인치 81달러 2.5%

32인치 38달러 2.7%

*증가율은 3월 상반기 대비 <자료: 위츠뷰>

Page 11: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전면광고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11

Page 12: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NewsTomato12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믿고 타시면 됩니다. 중고차는 트라이브가 모

두 케어해주니까요.”

최근 서울 강남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에서 만난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는 중고차 구

독서비스 트라이브(TRIVE)에 대해 이같이 말

했다. 트라이브는 트러스트(trust)와 드라이브

(drive)의 결합어로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 전 대표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판매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레몬마켓인 중고차 시장에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출

사표를 던졌다. 그는 “중고차 시장은 고장에 대한

우려, 딜러에 대한 낮은 신뢰 등으로 대표적인 레

몬마켓으로 분류되는데, 중고차를 이용하는 새로

운 방식으로 구독 개념을 붙여 신뢰할 수 있는 중

고차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라이브는 신차를 소유하는 것도, 쏘카처럼

공유하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지점에 있는 ‘구독’

서비스다. 신차 소유는 목돈에 취득·등록세 부담

이 있고, 중고차 구입은 일정 부분 목돈이 들어가

고 고장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공유는 여러 사람

과 나눠 타는 걸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좋

은 선택지가 아니다.

반면 트라이브는 최소 6개월 단위로 매월 일

정액만 지불하면 해당 기간 자신의 소유처럼 차

를 탈 수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35대 이상

이 구독 중인데, 보통 1년 단위로 계약을 많이 한

다. 구독자는 구독 기간 고장 수리, 세차 등을 일

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주유만 하면 된다. 더

트라이브는 원활한 차량 확보를 위해 수원에 자

회사로 중고차상사를 두고 있다. 현재 150여대의

중고차 풀이 있으며 수입차가 많은 편이다.

트라이브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구독경제는 생

활가전 렌털뿐만 아니라 유튜브·넷플릭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확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

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약 492조원)에서 올해 5300억달러(약 621

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신차 중

개 O2O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전 대표는 구독

경제 시대와 맞물리며 2018년 4월 중고차 구독

서비스로 피봇했다. 전 대표는 “2018년만 해도 차

량은 아직 소유라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현대자동차에서 씨드투자를 받게 되면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먼저 나온 유사 서비스도 중고차 구

독에 관심이 늘어난 원동력이다. 전 대표는 중고

차 구독 서비스가 해외서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타트업 페어

(FAIR)와 영국 스타트업 드로버(Drover)가 대표

적이다. 전 대표는 “페어의 경우 론칭 2년여 만에

4만5000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이중 1만

5000여명은 우버 드라이버”라고 소개했다. 차량

에 대한 인식 변화도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줬다. 그는 “점점 차량 소유기간도 짧아지고 있

고, 소유에서 소비로 이동하는 트렌드를 인지했

다”고 덧붙였다.

트라이브는 구독자 편의를 위해 웹 서비스 이

외에 앱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하

나카드와 제휴해 중고차 구독 서비스 전용 카드

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라이브에서 ‘트라이브 애

니플러스 카드’로 이용료를 결제하면 요금을 할

인해준다. 월 70만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

간 약 1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 대표가 7년가량의 직장생활을 접고 창

업을 결심한 건 인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친구들

덕분이다. 차량 관련 인도 IT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직장 동료들이 하나둘씩 창업을 하면서 자연

스럽게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2016

년 퇴사, 인도 현지로의 복직 갈림길에서 창업을

선택했다. 전 대표는 “인도에서는 주변의 많은 친

구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창업을 선택했다”며 “친

구따라 강남을 가게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트라이브는 올해 두 가지 단기 목표를 정했다.

먼저 상반기 안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다. 중고차를 매입해 구독차량을 확보하는 데 자

본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필수적

이다. 올해 구독차량을 500대 이상 확보하는 것

도 목표다.

전 대표는 “타 상사와 제휴하다 보면 퀄리티 콘

트롤이 어려울 거 같아 100~200대까지는 자체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플랫

폼 형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고장수리·세차까지 ‘중고차 구독’으로 해결하세요”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중고차 구독 서비스 ‘트라이브’

월 정액에 차량 ‘소유’ 대신 ‘소비’

하나카드 통해 전용 카드 출시

카카오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 2기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25일 제주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두 공동대표들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키

면서 두 공동대표들의 연임을 확정했다. 대표 임

기는 오는 2022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2년간이다.

두 공동대표들은 카카오의 새로운 10년을 앞

두고 올해는 카카오톡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수

년간 금융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를 통해 이미 증권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

고,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탄생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월 27일부터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머니 업그레이드를 통한 증권 계좌 개설 수는 서

비스 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50만개(25

일 기준)를 넘어섰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에

서 터치 몇 번 만으로 증권 계좌 개설과 펀드 투

자가 가능해 접근성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도 투자

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

립도 추진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를 받기 위한 준비 중이며 이후 본 인가까지 받으

면 사업 시작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

오뱅크는 이미 1100만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순

항 중이다.

금융 외에 주목받는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와

콘텐츠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카카

오모빌리티는 자회사 티제이파트너스를 통해 법

인택시들을 인수했다. 11인승 승합차 택시 서비스

‘벤티’의 사업을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전기자전

거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으며 주차·대리운전 등

이동수단과 관련된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며 모

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 등

의 자회사가 있다. 카카오가 지난 2016년 로엔엔

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카카오M은

소속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음악 서비스와 크

리스피스튜디오의 영상 콘텐츠도 선보였다. 카카

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을 비롯해 예능·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도 선보이며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 공동대표는 주총에서 “카카오가 사회에 미

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할 것”이

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사람,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카카오가 일조할 수 있

도록 크루들과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진

출이 가시화한 가운데 국내 사업자 존속을 위해

플랫폼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5일 열

린 ‘2020 방송미디어 법제도 포럼’에서 “유럽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과 글로벌 플랫폼

전략으로 구분해 대응 중”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플랫폼 전략이 없다. 플랫폼 대응 전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

술(IT) 기업을 비롯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신규

OTT 사업자의 출현 속에서 민관 차원의 플랫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미국

OTT 플랫폼에 맞선 유럽연합(EU)의 모델을 국

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글로벌 플

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말 EU시청각서비

스지침서를 개정했고 현재 도입을 논의 중이다.

해당 지침은 플랫폼 사업자 간 협업과 동시에 글

로벌 OTT를 규제하는 방안을 다루고 있다.

협업 방안으로는 △해외 OTT △국가 △국내

사업자 연합이 있다. 먼저 지상파 방송사가 넷플

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 플랫폼과 공동으

로 투자·제작하는 방법이다. 국내 방송사는 글로

벌 OTT와 공동 제작으로 비용 확충과 콘텐츠 질

을 올리는 동시에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실

제 영국 BBC의 경우 넷플릭스와 함께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사업자 연합의 방법으로는 지상파 3

사와 SK텔레콤이 함께 출범한 콘텐츠웨이브 같은

사례가 있다. 규제 방안으로는 ‘쿼터제’ 도입을 강

하게 주장했다. EU시청각서비스지침서에는 해외

OTT 사업자에게 유럽 저작물을 의무제공하는 조

항이 포함돼 있다. 문화적 다양성 보호를 이유로

서비스 목록에 자국 콘텐츠 의무편성 비율 30%

를 지키도록 했다. 정 교수는 “(해외 OTT 사업자

의 국내 진출로) 방송 플랫폼의 향후 전략이 복잡

해졌다”며 “정부는 글로벌 OTT를 규제하는 동시

에 국내 사업자는 협업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

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생활 금융플랫폼으로” 연임 확정…공동대표 2기 체제

모빌리티·콘텐츠도 주목

정윤식 교수 “유럽 모델 따라가자

…넷플릭스 쿼터제 도입해 규제”

카카오의 여민수 공동대표(왼쪽)와 조수용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글로벌 플랫폼 전략 필요…해외 OTT 협업 열어야”

타다 드라이버들이 타다 운영사인 VCNC 본

사를 방문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정부와 협상도 하지 않고 법이 바뀌었단 이

유로 바로 사업을 접는 것은 1만2000명의 드라

이버의 생계를 내팽개치는 일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드라이버들은 이재웅 쏘카 전

대표, 박재욱 VCNC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지

만 성사되지 않았다.

타다 드라이버 약 240명으로 구성된 타다드

라이버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5일 서

울 성동구 VCNC 본사를 찾아 렌터카 기반의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철회와 드라이버 대

책 제시를 촉구하기 위한 항의 방문을 했다.

구교현 비대위원은 “그들이 말한 혁신과 미

래에 그들이 부려먹은 노동자 드라이버는 없었

다. 드라이버는 도구이자 수단이며, 부품인 일

회용품일 뿐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타다 베

이직 중단은) 대량 해고 사건이다”며 분노했다.

한 드라이버는 “타다 혁신의 주체는 드라이

버였다”며 “타다 드라이버들은 막다른 골목에

도 들어가고, 비가 오면 지하 주차장 입구까지

내려줬으며, 학생들은 부모들이 내려달라는 곳

까지 데려다주는 등 택시가 하지 않는 일을 해

서 혁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김태환 비대위원장은 “타다 측은 베이직 서

비스가 적자라고 하는데 1년6개월 운영한 서비

스가 적자 상태에서 투자 유치로 적자를 탈피

하겠다고 하는 것은 타자에 투자한 국민들을

희롱하는 것이기에 저희는 이를 믿을 수 없다”

며 “이재웅 대표는 정부 탓을 하는데, 어떤 부분

이 문제인지 투명하게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회사 측이 처음부터 정부와 너무 대

립각을 세워서 아쉽다”며 “국토부에서도 총량

제와 기여금을 조절하겠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

타협을 해보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

다.

이날 비대위와 박 대표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대위는 대신 현장을 방문한 VCNC

관계자에게 면담요구서를 전달했다. 김 비대

위원장이 “지금 박 대표와의 만남 날짜를 확정

해 달라. 아니면 언제까지 면담 일자를 정해주

겠다고 회신 일자라도 정해달라”고 요구하자

VCNC 관계자는 “제가 회신 날짜를 못 박을 수

는 없다”며 “요구서는 전달 드리겠다”고 말했

다. 비대위 요구에 대해 타다 관계자는 “면담요

청서는 전달받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다음 주 타다 드라이버가 프리랜서

가 아닌 근로자임을 인정받고자 서울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근로자성을 인정받

고 타다 측에 부당해고로 책임을 묻겠다는 취

지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 서울지방노동

위원회가 타다 드라이버를 노동자로 볼 수 없

다고 판단한 것은 개인이 진정했기 때문”이라

며 “비대위는 200명이 넘기 때문에 (증거가 많

아) 근로자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email protected]

“타다가 말한 혁신과 미래에

드라이버는 일회용품일 뿐”

타다드라이버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서울 성동구 VCNC(타다) 본사에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타다 비대위, VCNC 항의 방문

베이직 서비스 중단 철회 요구

중기 l ICT

더트라이브

중고차 이용트라이브로한번에 해결

스타트업리포트

사업 아이템

자본금

전체시장 규모

대상 고객

직원 수 예상 매출

중고차 구독 서비스

8000만원

27조

중고차 이용 고객, 1년 단위 차량 이용 수요

12인 2020년 13.5억

Page 13: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올해 유통가의 화두는 ‘신사업’이다. 온라인 시

장의 성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어떻게든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서는 동

시에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기차 사업, 태양력 발전업 등 관련 대상도 다양

하다.

신세계는 25일 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차정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권혁구 전략실장, 김정식 지원본

부장은 재선임됐다.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기

존 정관에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

업 및 전기사업을 새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

건이 통과됐다. 이마트는 이번 정관 변경을 통

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온

라인 공세에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 고객들 발길

을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통해 끌어오겠다는 복

안이다. 이마트는 이미 전국 115개 점포 주차장에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30

개 이상 집합형 충전소를 늘려 2022년까지 전 점

포에 2200기 규모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하겠다

는 계획이다.

신세계I&C는 이날 주총에서 신세계그룹 간편

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SSG닷컴에 양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식료품 제조업’ ‘화학제품

제조업’, ‘손 세정제 등 의약외품 제조·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이날 주

총에서 태양력 발전업과 의약품·의료용품·의료

기기 도·소매업, 라이센스업 등 8개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먼저 ‘국내외 편의점 개발 및 연쇄화

사업 일체’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은 해외 사업

에 속도를 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브랜드와 시스템 등을 제

공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투자와 운영을 마는 마

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몽골 등 해외에 진출

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1호점을 내

기 위한 사전 작업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BGF

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

국 BGF 대표가 BGF리테일 등기임원에 오르며 2

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홍 대표는 입사 4년만인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BGF리테일과 BGF

의 전략부문장을 겸임했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건

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동호 현

대백화점 부회장은 주력인 백화점과 면세점사업

의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김유연 기자 [email protected]

유통가 슈퍼주총데이 화두는 ‘신사업’이마트 전기차 충전 사업·BGF리테일 태양광 사업 추가

25일 신세계 주주총회가 열린 현장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했지만 기한내 분양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가 여전히 분양보증을 무기로 고분양가 관리지

역을 지정해 민간 분양에서도 분양가를 통제하

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사업자는 HUG와의 분

양가 협의가 불발될 경우 재정 부담이 높아지

는 후분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

예기간이 4월28일에서 7월28일로 연장되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는 10

곳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개포주공

1단지 등 4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는 소규모에 불과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유예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문1구역, 천호1

구역, 장위4구역 등 10여개 단지가 분양가 상한

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전 분양을 목

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 중 일부는 HUG와

의 분양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

되는 모습이다. 둔촌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이

대표적이다. 조합은 평당 분양가 3550만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HUG는 2950만원 이상은 불

가하다는 입장이다.

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어쩔 수 없이 차선

책을 선택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서초구 래미

안 원베일리 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1+1 분

양권을 추가로 접수하고, 보류지를 26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도 보류지를 늘릴 계획이다. 보류

지는 조합원 분양 대상자의 누락 및 착오나 소

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시

킨 주택을 말한다. 보류지 매각은 입주 이후 최

고가 낙찰로 매각이 가능해 일반분양보다 가격

을 높게 받을 수 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둔촌주공 등 분양가 협상 난항

7월28일까지 분양 미지수

분상제 시간 벌었지만…“HUG 발목”

그동안 단순 매물 중개에 머물던 프롭테크 산

업이 3차원 공간 설계, 부동산 관리, 스마트 홈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동산과 IT를 결합한 의미

의 프롭테크 시장은 최근 5년간 누적 투자액이 1

조원이 넘는 유망 산업분야로 떠올랐다. 특히 프

롭테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서비

스에 최적화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

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롭테크 관련 서비

스가 잇따라 등장하며 단순 매물 중개에서 벗어

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먼저 우미건설

과 피데스개발,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지난달 통

합 디지털 건설사업 관련 공동사업을 위해 협정

을 체결했다.

이들은 최종 건축물을 3차원 모델링을 통해 구

체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여기에 스페이스워크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눈길을 끈다. 스페

이스워크는 개발에 용이한 땅을 찾아주고, 규모

및 노후도 등 토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

한다.

또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밸류는 최근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담보가치를 판단할 수 있

는 인공지능(AI) 기반 유동성지수(급지 정보) 솔

루션을 개발했다.

상가 공실 문제와 임대료 관련 젠트리피케이션

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스타트업 파이의 ‘공생

플랫폼’도 관심을 끈다. 공생플랫폼은 임대인과

임차인을 비즈니스 파트너 개념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을 분배하

는 매출 연동형 계약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D와 부동산 관리 등 투자

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프롭테크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티 엑스포 코

리아 2019’에서 관람객이 부동산 투자 매물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물 중개서 발 넓히는 ‘프롭테크’3차원 공간 및 부동산 관리 등

코로나19 여파 활성화 전망

주식 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건설사

들이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가 방어에 힘쓰

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주가와 연

계된 사채 가치가 떨어져 자금줄이 막힐 것

을 대비한 조치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자사

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고 있는 김강

준 부사장은 지난 20일 회사주식 1만5221주

를 장내매수했다. 매입금액은 약 1억3677만

6000원이다. 이에 앞서 최성안 삼성엔지니

어링 사장도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최 사

장은 지난달 3만주에 이어 이달에도 2만주

를 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

고하고 책임경영에 나선 것”이라고 매입 배

경을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도 자사주 매

입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면서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회

사는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삼성

물산이 보유 중인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를 다음달 24일자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사들은 이처럼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

각하면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한때 1400선까지 붕괴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은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의 수단으로 통용

된다. 아울러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기업

이 매수 시점을 정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

자에겐 희소식으로 인식될 수 있다.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서다. 이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 부양 효과를 거두긴 어렵

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제 둔화 우려가 전반

적으로 깔려있어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

는 한 주가 하락은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주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효과는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자금 조달 창구 막힐라’주가 방어 나서는 건설사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13유통 l 건설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Page 14: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NewsTomato14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기획

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블록체인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 Book & Live

코로나19(코로나) 여파로 ‘집콕족(族)’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도서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서점가에서는 아동,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드라마 관련 소재의 책들이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26일 예스24의 ‘19~25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설

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권’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

간 알라딘과 인터파크도서에서 책은 각각 1위, 4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콘텐츠 ‘흔한 남매’를 어린이 웃음 코드에 맞춰 그린 만화

책 ‘흔한남매 4권’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예스24에서 2위, 알

라딘과 인터파크도서에서는 3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 개학이 4월6일로 미뤄지면서 아동, 청소년 분

야의 도서들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림 동화

책 ‘흔한남매 안 흔한 일기 1’, 어린이 판타지 소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5· 6’ 등도 이번 주 상위권에 올랐다.

미디어에서 다루는 책들은 기존에도 인기가 있었으나, 그 영

향이 더 세지는 분위기다. 정신과 의사 정혜신의 ‘당신이 옳다’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문소리, 송은이, 김숙 등 ‘인생언니’들이 읽은

책으로 소개되면서 순위가 100계단 이상이나 뛰어올랐다. 책은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에서 각각 1위, 3위를 기록 중이다. 드라

마 방영을 기념해 리커버로 재출간된 원작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드라마 인기 흐름을 타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

다. 이번 주 인터파크도서 4위, 예스24 6위를 기록했다.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부(副)’

를 다룬 경제, 경영 책들도 인기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내일

의 부 1, 2’, ‘더해빙’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집콕’ 장기화…아동·드라마 원작 강세

초중고 개학 연기 여파로 만화책 상위권 독식

방송작가이자 배우이며 래퍼이기도 한 차일디쉬 감비노. 그는

미국 총기사태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싱글 ‘디스 이스 아메리카

(This is America)’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다. 이 싱글로 감비노

는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 4관왕을 휩쓸었다. 주요 부문 수상자였

음에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1989년 조지 마이클 이후 처음

으로 그래미에 다른 의미의 기록도 새겼다.

24일 음반유통사 소니뮤직에 따르면 이 창의적이고 재기발랄

한 뮤지션이 새 정규 앨범 ‘3.15.20’을 세계 동시 발표했다.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기존 문법을 깨는 요소가 즐비하다. 우

선 흰 종이처럼 보이는 앨범 커버는 사진도, 글씨도 아무런 정보

가 없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는 나중에 공개한 점도 특이점이

다. 지난 15일 그는 본명 ‘도널드 글로버’로 약 60분 분량의 앨범

1개 음원으로 묶은 버전을 자신의 사이트에 미리 공개했다.

일주일 뒤인 23일 이 음원을 총 12개 트랙으로 쪼개 대형 음원

사이트에 풀었다. 앞서 자신의 사이트에 공개한 날(2020년 3월

15일)을 기이한 암호처럼 앨범 제목으로 썼다. 앨범에는 세계적

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수록곡 중

‘타임’(Time)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21 새비지, 카디아

보네 등이 참여했다. 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그래미 4관왕’ 차일디쉬 감비노,

표지 없는 새 앨범으로 컴백

차일디쉬 감비노. 사진/뉴시스

볼만한 새 책

로날트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미래의창 펴냄

박상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말콤 글래드웰 지음

유강은 옮김

김영사 펴냄

제롬 케이건 지음

김성훈 옮김

책세상 펴냄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헌 옮김

다다서재 펴냄

데이비드 야프 지음

이경준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세계적인 범유행성 질병은 시작과 진행과정이 상당히 유사하다.

최초 발병자가 있고, 이후 교통수단으로 점점 넓은 지역으로 퍼져

간다. 교통, 통신 수단이 빨라지는 현대로 갈수록 전파 속도는 기

하급수적이다. 책은 고대부터 질병과 싸워온 인류사를 훑는다. 페

스트, 매독, 천연두, 콜레라, 독감, 에이즈, 결핵… 알렉산드로스 대

왕과 히틀러, 레닌 등 질병과 혈투를 벌여온 역사적 인물들도 조

명한다. 코로나로 고통 받는 인류 오늘을 다시 보게 한다.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며 수많은 밤을 자책과 괴로움으로 보

낸 이들은 항상 외친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하지만 하루, 하

루 밀려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늘도 배달음식을 시킨다. 한

끼 배부르게 먹고서야 겨우 잠이 밀려온다. 새해 결심은 무너지고

매일 ‘다짐 실패’를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좌충우돌을 소설가

박상영이 에세이로 그렸다. 철저히 자신에 대해 이해하며 애썼지

만 책은 30대 이상 사회인들을 향한 공감과 위로의 언어다.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한

다. 믿었던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촉망받던 펀드매니저

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눈 앞의 단서를 놓쳐 피해가 커진 범

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 교통단속까지,

저자는 타인을 자의적 기준으로 해석하는 위험성을 지적한다. LA

타임스는 “세상이 걷잡을 수 없이 양극화 되는 오늘날, 서로 오해하

거나 소통에 실패하는 여러 사례를 검토해주는 책”이라 소개했다.

이 심리학자는 종종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 보던 프랑스 철학자에

빗대 ‘21세기 몽테뉴’라 불리곤 했다. 60년 간 인간 발달에 관해 연

구해온 그가 묻는다. ‘무엇이 인간을 이토록 발달시켜 왔을까? 앞으

로 어떤 발달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그는 인간을 ‘완성’시키는 요

소들을 분석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여기서 완성이란 완벽이라기보

단 결과물로써의 의미다. 언어, 배경, 지위, 유전자 등 수많은 변인들

을 훑으며 사고의 차이, 삶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보육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영국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일

본인이다. 계층 격차와 다문화 문제로 신음하는 영국 사회 밑바닥

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생생한 현실을 기록했다. ‘공립학교 랭킹

최하위’ 동네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은 혼란한 세계로 들어간다.

인종차별, 이민자 혐오, 성소수자 문제, 빈부격차 등 복잡한 갈등이

엉킨 그 곳에서 싸우고 고민하며 성장해간다. 다문화 세상에서 타

인의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Empathy’)을 강조하는 책.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대중음악은 단순 소비재에 불과했다.

창작자들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만드는 데 치중했고,

대중은 이를 기분전환용 오락거리로 받아들이곤 했다. 하지만

1960년대 비틀스와 밥 딜런을 비롯한 의식있는 싱어송이터들의

등장으로 흐름은 바뀌기 시작했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조

니 미첼도 이 흐름을 타고 포크에서 재즈로 장르 경계를 허물며

이정표를 세운 뮤지션이다. ‘인간 조니’의 모든 것을 실었다.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타인의 해석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조니 미첼

주간 베스트셀러

3월19~25일 종합베스트셀러 <자료: 예스24>

순위 도서명 저자명 출판사

1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권 설민석, 스토리박스 아이휴먼

2 흔한남매 4권 흔한남매 미래엔아이세움

3 당신이 옳다 정헤신 해냄

4 페스트 알베르 까뮈 민음사

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시공사

6 흔한남매 안 흔한 일기 1권 흔한남매 원저 미래엔아이세움

7 메타인지 학습법 리사 손 21세기북스

8 내일의 부 1권: 알파편 김장섭 트러스트북스

9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5권 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10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6권 히로시마 레이코 길벗스쿨

지금 가장 ‘핫’한 밴드 “우리 음악은 자유와 실험”

디페쉬 모드와 나인 인치 네일스. 인더스트리얼 음악

의 ‘전설’들은 호주 록 밴드 ‘5 세컨즈 오브 서머’에게 끊

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다.

오는 27일 발매될 네 번째 정규 앨범 ‘C A L M’을 소

개할 때 이들은 이 두 밴드를 빼놓지 않고 맨 앞에 내세

운다. 육중한 전자기타, 분노 덩어리로 가득한 이 ‘기계

잡음’ 같은 소리들은 새 앨범 작업 내내 이들 귀에 유령

처럼 맴돌았다.

24일 서면으로 만난 밴드는 “강렬한 인더스트리얼과

뉴웨이브 스타일이 이번 신작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

쳤다”며 “그런 어두운 사운드의 질감에 우리는 다이빙

하듯 빨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2011년 호주 시드니에서 결성된 이들은 멤버 전원이

90년대생, ‘Z세대’다. 인더스트리얼 음악이 세계적 호황

을 누릴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들이 당시 록의 향수를

들고 왔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들은 “전작 ‘Young

Blood’의 일부 수록곡들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나인인치

네일스의 영향을 받게 됐다”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

으로든 일련의 과정을 거쳐 우리만의 스타일로 확장하

고 있다. 특히 캘럼이 모그와 신디사이저를 어딜 가든 들

고 다니며 사운드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5 세컨즈 오브 서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밴드

로 부상 중이다. 결성 당시 세계적인 가수들의 커버 영

상을 유튜브에 올리다가 2013년 ‘원 디렉션’의 월드투어

무대에 서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3년 셀프타이틀인 1집 앨범을 시작으로 2집

‘Sounds Good Feels Good’, 3집 ‘Youngblood’ 등 매 정

규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모두 1위

를 기록했다. ‘빌보드 200’은 올해 3월초 그룹 방탄소년

단(BTS)이 신보 ‘MAP OF THE SOUL : 7’로 네 번째 정

상에 오른, 그 차트다. 세계 음악계에서는 이들의 이번

신작이 BTS처럼 4번째 정상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루크는 “우리는 항상 우리가 만족하는 음악을 만든다”

며 “때문에 반드시 1위를 하지 않는다 해도 상관 없다”고

여느 전설적인 록스타 같은 답을 내놨다.

벌써부터 이번 신보를 기점으로 이들이 글로벌 밴드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세계적인

연주자와 프로듀서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U2의 기타리

스트 디엣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기타리스트

토머스 밥티스트 모렐로(톰 모렐로)가 수록곡 중 일부를

거들었다. 디엣지는 음 딜레이 기법으로 U2의 영롱하게

서걱거리는 특유 사운드의 창시자다. 모렐로는 5개 이

펙터를 자유자재로 이용, ‘현대판 지미헨드릭스’라 불린

다. 음반 녹음 프로듀서로는 U2의 ‘Songs of Experience

and Songs of Innocence(2017)’를 프로듀싱한 라이언 테

더가 참여했다.

밴드는 음악관에 대해 자유와 실험성을 주요한 가치

로 꼽았다. 캘럼은 “중산층의 집안에서 자란 평범한 우

리 네 명은 늘 최고의 앨범을 만들기 위한 가치를 중요

하게 생각해왔다”며 “실험적인 것들을 즐길 때 제일 좋

은 결과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국 팬들과는 2017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일환으

로 처음 만났다. 지난해 프로모션 차 방문했다가 TV 프

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에 방문 했을 때 GOT 7, 몬스타엑스와 만

난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정말 멋진 가수들이 많이 나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역시 세계에 호주 이

름을 널리 알리는 록 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 밴드는 오는 5월부터

‘No Shame’ 월드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영국을 시작으

로 유럽과 북미, 호주를 도는 투어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27일 정규 4집 ‘C A L M’ 전 세계 발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 과감히 도입

“실험적인 것 즐길 때 최고의 결과…

몬스타엑스, 갓세븐 한국의 멋진 가수”

호주 록 밴드 ‘5 세컨즈 오브 서머’. 마이클 클리포드(리드 기타·서브 보컬), 캘럼 후드(베이스기타·서브보컬·신스), 루크 헤밍스(리드 보컬·리듬

기타), 애쉬튼 어윈(드럼·서브보컬·퍼커션).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I n t e r v i e w

5 세컨즈 오브 서머

Page 15: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시 론

코로나19가 인류를 집어 삼킬듯하다. 여

객기가 멈추고 행사와 모임은 사라졌다. 사

업장과 공용시설은 물론 도시전체가 폐쇄

되기까지 한다. 전대미문의 현상이다. 이러

한 감염병은 과거에도 지구촌을 휩쓴바 있

다. 천연두나 페스트, 흑사병 등이 짧게는

300년에서 길게는 수천 년 지속되며 인명

을 앗아갔다.

최근 역사에서는 스페인독감이 있었다.

1918년에서 1919까지 불과 2년간 세계적으

로 3500만명이 죽었다. 한국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되어 이중 14만명이 사망했다. 코

로나19가 더욱 맹위를 떨칠지 조만간 사라

질지 예측하기는 어렵

다. 다만 모든 국가가

최고수준의 대처를 하

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19의 발생은

인간의 목숨은 물론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생물학적 바이러스

의 확산을 넘어 경제

적 악성바이러스가 되

어 우리 생활의 곳곳

에 충격을 주고 있다.

상가 매출은 반토막

나고 기업의 가동률이

급락하며 해외여행이

나 교역조차 멈추고 있다. 운송, 관광, 숙박,

행사, 교육 등의 업종은 올스톱 상태에 있

다.

그러니 대책 또한 간단치 않다. 정부도 좌

고우면할 처지가 아니다. 온갖 수단을 동원

하는 분위기다. 며칠 전에는 100조원의 기

업구호긴급자금을 투입하고, 각종 공과금

과 보험료도 유예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

체들은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

다. 서울시는 117만 가구에 최대 50만원을,

경기도와 경북, 충북은 물론 기초자치단체

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류하고 있다. 개

인은 물론 사업장에까지도 과감한 재정적

처방을 동원하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국

민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경제

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닫는 등 대공황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민개개인은 감염

확산에 주의해야 하고 정부는 경제활동의

침체에 따른 후유증을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 위기를 맞아

국난극복의 의지로 서로가 협력하는 것이

다. 마침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코로나19의

위기에 정파적 이해관계나 분열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급한 것은 오직 코로나19의 조속

한 퇴치와 사회정상화다. 이것이 온 국가

가 나서서 최우선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

표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사회’를 떠나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사회’에 와있다. 따

라서 이전의 방식으로 대응하거나 대책을

마련해서는 통하지 않는다. 다소 과도할

정도의 처방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오직

국민의 어려움이며 이에 맞게 온갖 정책을

단기간 집중해야한다. 그래서 응집된 힘이

필요하다.

마치 ‘지붕위에 소

를 올리는 이야기’에

서처럼 말이다. 한 사

람이 홍수로 소가 떠

내려가면 어쩌나 걱

정을 했다. 한 사람

이 지붕위에 올려두

면 된다고 했다. 그리

고 둘은 누구네 가족

이 지붕위에 소를 올

리나 내기를 했다. 한

사람의 집에 가서 아

버지가 아들에게 “지

붕위에 소를 올리자”

고 했다. 그러자 아들

이 며느리에게 말을 전하고 며느리는 손자

에게 전했다.

온 가족이 나서서 소를 번쩍 들어 올려

지붕위에 얹혀놓았다. 다음사람의 집으로

갔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같은 주문했다. 그

러자 아들은 “에이 아버지 무슨 소를 지붕

에 올려요?”라며 시큰둥했다. 며느리는 “아

버님 말도 안돼요”라며 부엌으로 사라졌다.

아버지는 민망해서 친구에게 말했다. “그래

서 자네집이 잘되고 우리 집이 안 되는 거

였군. 이제 알겠네.”라며 손을 잡아끌고 주

막으로 향했다.

비록 가벼운 에피소드지만 메시지는 간

단하다. 위기를 맞아 국민과 기업이 어려울

수록 모두가 힘을 합쳐 ‘지붕에 소를 올리

자’는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런 저런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하겠지

만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더이상 사회전반

에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퍼지는 것을 막고

경제난이 더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 응급처

방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조속히 일상의 행

복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코로나19, ‘지붕위에 소를 올리자’

오피니언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심리학

용어가 있다.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

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나홍진 감독이

만든 영화 ‘곡성’은 확증 편향을 그린 대표작

이다. 주인공 종구는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

건 범인으로 일본인을 의심한다. 의심의 시작

은 마을 사람들에게 들은 귀동냥이다. 이런 의

심은 주변 상황을 통해 점차 확신으로 변한다.

‘곡성’에선 말한다. 미끼에 걸려들지 말라고.

그 미끼가 바로 확증이고 편향이다. 2013년 개

봉 영화 ‘더 헌트’도 있다. 유치원 교사 루카스

는 한 소녀의 거짓말 때문에 성추행범으로 몰

린다. 사실이 밝혀지고 무혐의 처분을 받지만

이미 ‘낙인’을 찍어버린 마을 사람들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확증 편향을 거론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와 관련, 우리 사회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펜데믹’

앞에서 느끼는 공포 심리는 객관적 사실을 외

면하고 믿고 싶은 것만 선택적으로 골라 믿겠

단 확증 편향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뉴스를 통해 똑같은 사실을 접한 사람들은

같은 정보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며 자신의 편

향된 사고에 더 큰 확신을 갖는다. 확증 편향

이 문제가 되는 건 개인 사고에 머무는 게 아

니라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며 사회 불안과 분

열로 끌고 갈 확률이 큰 점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 첫 확진자가 나올 무렵 어

머니께서 문자를 보냈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

이라며 내가 평소 자주 다니던 여러 음식점 명

단을 보내 주셨다. 하루 만에 ‘가짜 뉴스’인 게

밝혀졌다. 어머니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며 잘

못된 정보를 공유한 동네 사람들에게 알려달

라 했다. 소용없었다. 해당 명단에 이름이 거론

된 가게엔 파리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가게

주인은 “저희 가게엔 확진자가 다녀간 적 없습

니다”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붙였지만 사람들

은 사실 너머 편향에 집중할 뿐이었다. 아내는

장인어른과 한바탕 말싸움을 했다. 장인어른

이 퍼 나른 가짜뉴스를 두고 보다 못해 소리를

지르게 됐단다.

마음의 불안은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게 만

든다. 가짜뉴스가 활개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다. 지금 시대엔 모든 세대 불안감이 먹잇감

일 뿐이다. 불안감에 기생해 가짜뉴스가 생명

력을 얻었다. 불안감을 포식한 확증 편향은 더

강해졌고,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

고 있다. 편향된 신념 외의 정보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강력한 척력(斥力)을 만들어 냈다.

사실 코로나19가 아니라도 확증 편향은 우

리 삶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발달장애인 아들

과 목욕탕에 갔다가 “이런 애를 데리고 공공장

소에 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에 부딪힌 적

도 실제로 있다.

평소 개인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확증 편향

이 사회 전체 불안감과 맞물렸을 땐 삶의 문

제로 직결된다. 코로나19가 문제가 아니다. 불

안감은 언제고 또 다시 온다. 불안감을 어떻게

확증 편향의 먹이로 주지 않고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 애쓸 것인지. 그게 해법이고 탈출구

다. 이걸 부인할 수 있겠나.

‘확증 편향’의 날카로운 덫

암호화폐(가상자산)가 또다시 범죄에 연루됐

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 조주

빈씨는 n번방 중 가장 악명 높은 ‘박사방’의 운영

자였다.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고액 아르바

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나체사진 등

성 착취물을 받아냈다. 특히 조씨는 박사방 회원

들을 등급별로 나눠 비트코인, 모네로 등 암호화

폐로 입장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사방

가입비는 최대 200만원으로, 경찰은 사기 등 조

씨의 추가 범죄에도 암호화폐 지갑 등을 사용했

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 사건을 들여다보면 그 핵심은 여성을 성

적 착취 대상으로 여긴 조씨의 그릇된 인식이었

다. 여기에 암호화폐는 조씨의 범죄수익을 위한

강력한 조연이자 수단으로 작용했다. 그의 암호

화폐 지갑 주소에는 수십억원의 현금 흐름이 포

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P2P(개인) 거래가 기본인

암호화폐는 현금보다 추적이 어려워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되고는 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자

주 언급되는 ‘모네로’는 프라이버시 코인 혹은 다

크코인으로 불린다. 다크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

움과 달리 익명성을 거의 완벽하게 보장하고, 거

래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다.

암호화폐가 범죄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SK, 현대 등 재벌가 3세

들이 비트코인으로 마약을 구매하다 적발된 사

실이 알려졌다. n번방 사건처럼 텔레그램이 이용

됐고, 재벌가 3세들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마약공

급책이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판매자에게

보내 마약을 구매했다.

암호화폐 자체가 자산인 동시에 어렵지 않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죄 연루 가

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그 가능

성을 업계 자정 노력, 법·제도적 장치로 줄여나

갈 수밖에 없다. 특금법 또한 거래소에 고객확인

(KYC), 의심거래보고 등 자금세탁방지(AML) 의

무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모네로에 대해 거래지원을 종료

하며 선제적으로 다크코인을 걸러낸 업비트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ATF) 또한 암호화폐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차

단하고자 각국 규제 당국에 관련 권고안을 제시

한 바 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n번방 사건과

관련 “가상자산을 가지고 그 어떤 자금도 익명으

로 거래되지 않도록 하는 게 거래소의 의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제도권 연착륙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도 암호화폐가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는 게 급선무가 될 듯하다. 민관의 중

지를 모아야 할 때다.

현장에서

‘박사방’의 암호화폐

NewsTomato 2020년 3월 26일 목요일 15

대표이사·발행·편집인 정광섭 편집국장 이승국 청소년보호책임자 최기철 인쇄인 김현대

주소 우편번호(04084)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진 4길 32 이토마토빌딩

대표전화 (02)2128-3377 광고접수 (02)2128-3874

구독신청·배달안내 (02)2128-3874

2015년 5월11일 창간(일간) 구독료 한 달/1만5000원· 1부/1000원

2015년 4월6일 등록번호 서울, 가 50076 ISSN 2635-9251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구독 및 제보 전화 (02)2128-3874

팩스 (02)2128-3851

이메일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newstomato.com

김재범대중문화전문기자

이우찬 중기ICT부 기자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토마토칼럼

Page 16: 삼성, 인도 이어 브라질 매장도 ‘셧다운’ 세계 곳곳서 생산도 판매도 ‘멈춤’file.etomato.com/newspaper/pdf/2020/03/20200326_01_01.pdf · 홍남기경제부총리겸

전면광고 NewsTomato16 2020년 3월 26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