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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 <물 관리체계 개편과 물 정책 핵심 과제> [정책토론회 자료집] 일시: 2013년 1월 24일(목) 14:00 - 18:00 장소: 국회도서관 대회의실 (421호) 공동주최: 물개혁포럼, 춘천국제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농공학회, 대 한하천학회, 한국환경회의, 안홍준 의원실, 주승용 의원실, 이미경 의원실, 이이재 의원실, 민홍철 의원실, 박수현 의원실, 김기준 의원실, 장하나 의원실 후원: 물학술단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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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

<물 관리체계 개편과 물 정책 핵심 과제>

[정책토론회 자료집]

❍ 일시: 2013년 1월 24일(목) 14:00 - 18:00

❍ 장소: 국회도서관 대회의실 (421호)

❍ 공동주최:

물개혁포럼, 춘천국제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농공학회, 대

한하천학회, 한국환경회의, 안홍준 의원실, 주승용 의원실, 이미경 의원실, 이이재

의원실, 민홍철 의원실, 박수현 의원실, 김기준 의원실, 장하나 의원실

❍ 후원:

물학술단체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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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

-물 관리체계 개편과 물 정책 핵심 과제-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고, 정부조직개편안을 심의하

는 첫 임시 국회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물 관리

체계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와 함께 물 관리 정책의 방향 그리고 우선순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21세기 들어 환경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물 정책 패러다

임을 전환하고, 물 제도 개혁을 이뤄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임기 내 가시

적 치적에만 몰두하는 정권의 물 정책에 대한 단시안적 접근, 정부부처의 조직이기

주의 등으로 인해 물 관리 정책의 개혁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좌절되고, 미루어져

왔다. 지역마다, 수계마다 수리권, 물 값, 처리시설의 입지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

되어 일어나고 있으며,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충분한 준비와 논의 없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국론이 양

분되어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국민의 혈세와 함께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이

문제 또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권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순리에 맞게 해

결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예로부터 치수의 성패는 국정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물 관리 정책

의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과 책임감으로 전문가와 학계, 시민사회,

정치권이 최초로 공동 토론의 장을 열었다. 여야의 정파적 입장과 부처 간의 이해

관계를 넘어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진정 물을 살리는 정책의 방향성과 접근방식에

대해서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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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4:30

1부 인사말씀 / 진행 : 이정수 (녹색미래 사무총장)

❍ 인사말 (각 5분)

- 현인환 (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

- 한건연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 이시재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가톨릭대학교 교수)

❍ 축사 (각 3분)

- 안홍준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이미경 국회의원 (국토해양위원회)

- 이이재 국회의원 (국토해양위원회)

- 민홍철 국회의원 (국토해양위원회)

- 김기준 국회의원 (정무위원회)

- 장하나 국회의원 (환경노동위원회)

14:30-15:20

2부 주제발표

❍ 주제발표 (각 15분)

[발표 1] 차기정부에 제안하는 물 정책 핵심 의제

- 최동진 박사 (국토환경연구소) / 이기영 박사 (경기개발연구원)

[발표 2] 4대강사업을 통해서 본 발전적 물 관리 방향

- 김승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발표 3] 시민사회에서 본 차기정부 물 정책 과제

- 염형철 사무총장 (환경운동연합)

15:20-15:30 휴식

15:30-17:00

3부 토론 (각 5분 발표 후 100분 토론 방식으로 진행)

 

❍ 사회 : 김홍상 박사 (농촌경제연구원)

❍ 토론자

- 윤용남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 박주양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 김종원 (국토연구원 국토환경․수자원연구본부장)

- 최지용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

- 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관동대학교)

- 지홍기 (前 수자원학회 회장, 영남대학교)

- 김선주 (前 한국농공학회 회장, 건국대학교)

- 김자겸 (수자원공사 사업기획실장) 

<토론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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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인사말 및 축사 ···················································································································1

Ⅱ. 주제발표 ·····························································································································21

발제 1. 차기정부에 제안하는 물 정책 핵심 의제 ·····················································23

발제 2. 4대강사업을 통해서 본 발전적 물 관리 방향 ·············································65

발제 3. 시민사회에서 본 차기정부 물 정책 과제 ·····················································69

Ⅲ. 토론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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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및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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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현인환(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회장)

오늘 우리나라의 물관리 정책방향 토론회를 개최하는 자리에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시고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과 물관련 전문가 여러분께 여러 주최자들

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21세기에 들어서 기후변화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가 되었

으며, 이로 인한 침수, 가뭄 그리고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는 그 대책이 시급

히 요구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물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한 지속적이고 효율적

인 물산업육성 방안이 요구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따라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올바른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위해서는 물관리체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습니

다.

물관리체계 논의에 있어서는 관점을 달리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합니

다. 그 한 예로서 물관리기본법 제정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여러 의견이 있어 아직까지 통일된 안이 만들어 지고 있지 않습

니다. 또한, 중앙정부의 역할과 유역관리의 역할 논의도 비슷한 상황에 있습

니다. 유역관리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상당히 커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물관리체계를 수량의 관점에서 보느냐 수질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

른 견해들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하고도 상이한 주장들도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

고 진단하고 있느냐 하는 그 판단의 차이에 따른 결과인 것이고 궁극적으로

는 모두 우리나라의 물관리체계 발전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토론회는 물개혁포럼, 춘천국제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대한상하수도

학회, 대한농공학회, 대한하천학회, 한국환경회의 등 여러 학회와 시민단체가 공

동으로 주최합니다. 여기에 국회의 외교통상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환경노동위

원회, 정무위원회에 소속하신 국회위원님들도 주최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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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동주최의 주 목적은, 토론회 취지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정파적

입장과 부처간 이해관계를 넘어 참가자 모두가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물을 어

떻게 관리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가장 바람직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자

하는데 있습니다.

오늘 여러 분야의 전문가, 활동가분들이 모이신 이 토론회에서 우리가 물

관리체계의 개선대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여 향후 합의를 위한 발

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토론회를 위해서 발제안을 작성해 주신 발표자 및 토론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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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한건연(한국수자원학회장, 경북대 교수)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평가자료에 의하면 2090년까지 연평균 기

온 3.6℃ 상승되고, 연평균 강수량도 14.0%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연강수량의 편차도 2.5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홍수에 대한 위

험성은 1일 100 mm 이상의 폭우 발생회수는 2.7배, 100년 빈도 홍수량은

20%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현재 하천제방의 홍수방어능력이 1/2로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뭄 발생기간은 3.4배 정도 증

가하고, 하천유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기온의 상

승은 농업용수를 비롯하여 생공용수의 용수 수요도 증가하여 물부족을 초래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하천 및 호소수온이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비점오염원의 직접유입에 따른 안정적인 상수원 안전성 저

하도 우려됩니다.

이와 같이 기후변화는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수자원 관리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홍수나 가뭄 등과 같은 극심한 자연재해의 대비책 마

련에 어려움을 가중하게 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수, 치수, 하천유역관리 등

을 고려한 수자원의 변동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수자원의 효과적인 관리

를 위해 통합수자원관리기술(IWRM, 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

ment)이 중요한 사항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수자원과 관련된 제반사항들은

지역사회들과 정부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는 경제성장을 제

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 공급자들은 수자원의 가장 효과적인 이용을 확인

하고 공급자들의 수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이면서

수용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래 발생할 수 있는 수

자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집중형 수자원 개발과 함께 능동형 수자원의

개발 및 이용에 대해서 Hardware와 Software를 결합한 선진화된 물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2015년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주제는 “Future

Water Together” 로서 우리나라로서는 물산업 진출에 좋은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행사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물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물분야의 위상과 수자원 분야의 영향력을 제고하고, 선진적인

국내 수자원기술 및 정책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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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물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여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국민경제를

활성화하며, 물관련 산업의 발전과 국제화 네트위킹 강화 및 물산업 중심국

가로서의 발전기반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동남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통합 수자원 관리의 중요

성은 최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고, 본격적인 기술 수출도 활발히 진행중입

니다. 유역조사를 바탕으로 유역관리, 하천이용의 적정화, 하천환경의 개선,

홍수 및 가뭄 등 재해 최소화 등을 위하여 필요한 구조물적 및 비구조물적

대책을 모두 포함하게 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물관리 인

프라 투자 및 친수공간 개발을 위한 유역종합개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

로 예상되며, 기술수출을 위해서는 해당국가의 발전상황에 따라 사업방식을

선택하는 맞춤식 단계별 전략 수립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유역 및 하천 관리를 포함한 통합수자원관리

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서 조사· 설계· 시공· 운영 등의 전 과

정에 ICT와 연계하여 해외로 수출가능한 새로운 package 형태의 유역 물관

리 체계 확립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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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이시재(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

오늘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과 관련된 토론회를 여러 물 관련

시민단체, 학회와 학술단체, 그리고 관련 국회의원님들과 함께 개최하게 되

었습니다. 이렇게 큰 정책토론회를 갖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물관리 정책이

환경정책, 국토정책, 그리고 산업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매우 중요한 국

정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토론회에서 정부기관과 국책연구기관, 관련학회

그리고 시민운동단체들이 참여하여 물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

고, 모아져서 차기정부에 새로운 물관리 정책을 제안되기를 희망합니다.

물 관리는 우리 나라 사회 갈등의 중심이었습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환

경운동진영에서 보면 동강댐건설계획, 새만금간천사업, 4대강사업 등 이른바

대규모 국책사업들은 대부분 물과 관련된 사업이며, 이것이 가져올 환경파괴

의 영향이 매우 크고 지역사회를 해체하였기 때문에 각 정부의 사회적 갈등

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물 정책에서는 물환경의 변화로 지

역주민들에게 많은 시련을 주었고, 생업을 위협하였으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종래의 물관리 정책에서는 각 부서간의 통일도 없었고 이

해당사자간의 대화, 소통이 매우 부족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4년간 추진된 4

대강사업에서는 정부와 연구기관, 그리고 민간 시민단체와의 대화가 거의 전

무하였으며, 그 결과는 이미 감사원 보고에서 나와 있듯이 국가적 재앙에 가

까운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은 우리 모두가 향유해야 할 공공재이며,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적인 이

익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물관리는 산업화초기에는 사회적 간접자본

확충의 일환이었지만, 새만금사업과 4대강사업과 같은 큰 사업은 다양한 이

익집단들의 이익연합의 대상으로 전락하습니다. 지나고 보면 새만금사업도 4

대강사업도 목적이 수시로 변하여 과연 당초의 목적이 무엇이었던가가 의심

스러울 정도로 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이 토론회가 이러한 물관리 정책의 난맥을 극복하고 새 정부에

서 물 관리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도록 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

공재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며, 미래세대에게 책임져야 하

는 물의 성격에 맞도록 정책을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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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토론회를 준비해 주신 물관련 사회시민단체, 연구단체, 그리 국회

의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발표해 주시고, 토론에 참여해 주

신 연구자, 정책담당자, 그리고 학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토론회의 성공

적인 개최와 좋은 성과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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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안 홍 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안홍준의원입니다.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관리 정책 방향’ 토론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토론회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근 추운날씨와 잦은 폭설에서 볼 수 있듯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점

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상이변은 물론 앞으로 에너지와 식품, 전염병, 물 부족으로 인

류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보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

서도 식량과 에너지 생산이 물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물이 앞으로 얼

마나 인류의 생활과 국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재론할 필요가 없습

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환경지킴이로서 낙동강수질개선과 깨끗한 하천 살리기를 위

해 노력한 바 있는 저로써는 물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물을 비롯한 자원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빌려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는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개발과 발전도 친환경적이어야 하며, 지속가능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과 가치는 시민운동과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한 번도 잊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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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습니다.

얼마 전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결과가 발표되었고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

고 있습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사업타탕성과 사업방식, 사업과정 등 일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수질과 같은 환경적인 부분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고견을 통해 오늘 물 관리에 대한 올바

른 방향과 이에 대한 혜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물 관리 체계 전반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현재 중앙부처에서는 수자원정책, 수질정책, 농업용수, 방재용수, 발전용

수 등을 관리하는 부처들이 서로 다릅니다.

둘째로, 기존의 법령과 계획을 구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

합니다.

셋째는, 물 관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을 짚고 현 제도의 보완과 앞으로 차기 정부가 시행해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의미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여 주시

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

리며,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21세기 환경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적이고, 종합적인 물 관리 정책이 마련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

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안 홍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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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주승용입니다.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 토론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

며, 토론회 준비에 수고하신 관계자 여러분, 귀한 자리에 함께해주신 참석자 여

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 사회를 맡아주

신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입니다. 또한 OECD는 ‘OECD 환경전망

2050’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OECD 34개 회원국 중 ‘물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물은 더 이상 ‘물 쓰듯’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마땅한 대체재가 없

는 물은 인구팽창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로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게

다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으로 해마다 수백만 명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의 더 타임스도 인류가 고통 받는 질병 중 80%는 수

인성 질병이며, 아직도 수인성 질병으로 하루에 14,000여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환경에 대한 인식과 접근 패러다임을 시급히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수자원을 보전하고 아끼는 일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물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

하고 경제규모에 걸맞는 안정적인 수자원의 확보와 관리, 안전한 물 공급, 물 산

업 육성 등 수자원 분야의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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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이명박 정부 최대의 실정사업으로 꼽히는 4대강

사업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4대강 사업에 22조라는 국민의 혈세와 함께 천

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국민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준비와 논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론이 양분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으며, 감사원 감사결과 안전과 환

경적인 문제는 물론, 공사과정에서의 입찰 비리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

니다.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가장 소중한 자원입니다. 물 없이는 어떠한 생명도

유지할 수 없으며 어떠한 사회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세계

적으로 안전한 식수확보와 위생문제, 가뭄과 홍수 재해,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수자원의 변화, 수자원 확보를 위한 갈등 등의 많은 물 관련 문제들에 직면해 있

습니다. 이들 문제는 우리의 삶의 질을 훼손하고 생명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물 관련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제도와 정

책이 필요하며, 이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직

까지 우리나라의 물 관련 제도와 정책은 공급 중심과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리 조직의 복잡함, 관련 법령의 유기적 연계 부

족, 물 관리 평가 기준의 미흡 등의 난점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변화에 대비

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새로운 목표설정과 비전, 그리고 추진전략이 필요합니

다. 나아가 새 시대의 물 정책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됩니다.

새 정부가 출발하는 현 시점에서 국민들이 신뢰하고,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물 관련 전문가계서 한 자리에 모이신 만큼 국민을 위한

물 관리 정책의 핵심과제를 활발히 논의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귀한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주 승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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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이미경

(민주통합당 4대강 불법비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지난 18대 국회의 화두는 ‘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운하

부터 4대강까지 물과 관련한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해 국민들은 우려를 나타

냈고, 야당과 시민단체는 4대강의 재앙을 꾸준히 경고해 왔습니다. 대형 국

책사업이 항상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만, 특히나 4대강 사업은 불법비

리, 부실시공, 수질악화 등 ‘총체적 부실’이라는 오명과 유사 이래 최악의 국

책사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물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4대강 사업입니다.

2010년 7월 유엔 총회에서는 물이 인간의 기본 권리임을 확인해 주었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여전히 물을 이윤창출을 위한 수익모델로만 여긴 것입니

다. 강에 댐을 짓고, 깊이 파헤쳐 더 많은 물을 확보하겠다는 잘못된 물 정

책이 4대강이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물 정책 발전을 위해, 물 정책은 물을 아는 물 전문가가 만들

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물 정책은 물 전문가가 아닌, ‘토

건세력’에 의한 대규모 댐 건설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댐건설장

기계획(2012~2021)만 보더라도 ‘6개의 신규댐 추가 건설’이 계획되어 있는 것

이 현실입니다.

차기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마찬가지로 대형댐 건설과 대규모 이 치수 공

사를 통한 수량 확보 정책을 고수해 나간다면, 제2,제3의 4대강 재앙은 다시

시작 될 것입니다.

물 관리 정책은 중앙정부 차원의 물관리 체계, 수리권 문제, 물 기본법 제

정 등 많은 쟁점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정부에서 대형

댐 건설과 대규모 공사를 통한 개발 편향위주의 물 정책을 지양하도록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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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때에 전문가와 학계, 시민사회, 정치권이 한 자리에서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어 참으로 뜻 깊게 생

각합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차기 정부와 미래의 물 정책을 이끌어 갈 참

신한 제안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의원 이 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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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이이재

안녕하십니까? 동해삼척 국회의원 이이재입니다.

예로부터 물을 다루는 ‘치수(治水)’는 국정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었습니

다. 하나라를 세운 우 임금은 이른바 치수를 잘해 전설적인 성군으로 추앙받

고 있습니다.

자고이래로 물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가뭄으로 고통을 겪는 일이 잦

아지면서 물 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

다.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물 관리체계 개편과 물 정책 핵심 과제’와 관련하여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 방향’에 관한 토론회가 시의적절하게

열려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물은 우리 국민의 기본생활과 직결돼 있어 물 관리는 국민의 기본권인 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또 빗물이나 하천, 호소, 바다를 포함한 물

의 소유권이 국가에 속해 물은 공공적입니다. 그래서 물 관리는 국민의 기본

권인 물 복지와 여건이 우선되고 그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

다.

효율적인 물 관리 정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물 관리가 필요합니

다. 그래서 정부의 물 관리는 일원화가 좋은지, 여러 부처에 나눠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충분히 논의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물 관리

권한을 유역으로 넘겨 물 관리의 지방화도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효율적인 물 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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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있습니다. 수질과 수생태계 등 물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 전후의 물 환경변화를 파악하여 문제가 있을 때, 대책을 마련

하고 유사한 사업에 대한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물 자료 수집은 일관성과

정확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 관리 문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우리의 미래에 관한 문제인 만큼 오늘

의 토론회가 우리나라 물 관리체계 및 물 정책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되는

자리가 되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물 관리 및 물 정책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오늘 함께 자리해 주신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의원 이 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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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민홍철

안녕하십니까?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민홍철 입니다.

대한하천학회, 물 개혁포럼을 포함한 여러 학회 및 시민단체 전문가 분들

과 존경하는 주승용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국토해양위

원회 의원님들, 그리고 관련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 ‘차기 정부에 제안하는

물 관리 정책방향’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어 대단히 뜻 깊게 생각

합니다.

물은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의 근원이고 또한 물

은 제한된 자원이자 생명과 건강에 기본적인 공공재입니다.

산업사회의 발전은 수자원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함께 깨끗한 물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하였고 세계 30개국에 걸쳐 약 10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으로 1년에 죽는 사람의 숫자는 5백만 명에 달하

고 있습니다.

2010년 9월 30일 유엔 인권이사회(Human Rights Council)는 물 인권에 대

한 결의를 채택하여 인간이 물에 대하여 가지는 권리를 일종의 보편적 인권

으로 여기고 생명과 인간 존엄에 대한 권리와 불가분적으로 연계되어 있음

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 변화 때문에 홍수와 가뭄이 빈

발하고 수자원에 대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물 자원

관리가 물 자원의 이용에서 물 자원의 보전으로 급속하게 변화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조직과 법체계의 통합으로 종합적인 수자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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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우리나라 현행 물 관리는 국토해양부가 수량 관리(‘하천법’ 등), 환경부가

수질 관리(‘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수도법’ 등)를 맡고 있으며,

하천종류에 따라 규제하는 법과 관리 주체가 달라 ‘하천법’은 국토해양부,

‘소하천정비법’은 행정안전부, ‘4대강수계법’은 환경부 소관입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물 관리 근거 법과 조직 및 관리 주체의 복잡하고 다원

적인 구조에서 수량과 수질, 상류와 하류(유역), 수계별, 지역별로 종합적인

수자원정책을 수행하기에 어려우며 또한 유사·중복된 사업에 투자함으로 인

하여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MB정부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고 하면서 4대강 사업을 국가재정

법을 어기면서 2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혈세를 쏟아 부었습니다.

그 결과로 무리한 공사를 추진하면서 위법, 탈법행위가 난무했고 부실공사

등으로 국민혈세 낭비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물을 모든 국민에게 공급함은 물

론 수자원의 확보와 보존 및 관리에 대한 효율성 제고를 위한 체계와 방안,

법과 조직의 재정립, 국가와 자치 단체가 수행해야 할 역할 등의 과제를 적

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 입니다.

아무쪼록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오늘 이 토론의 장을 통하여

차기 정부에서 해야 될 지속가능한 물 관리의 정책적 방향 뿐만 아니라 향

후 우리나라 물 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마련되는 초석이 되기를 기원합니

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의원 민 홍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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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김기준

안녕하세요!

제 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김기준입니다. 한국의 올바른 ‘물정책’과 합

리적인 ‘물관리 체계’ 개편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여러분께 진

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MB정부 5년간 약 22조원의 국민 혈세를 퍼부은 4대강 사업이 감사원의 감

사결과를 통해 ‘총체적 부실’ 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한국의 ‘물정책’이 거짓

과 감언이설로 계획되고, 불법하게 집행되었다는 사실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서 허탈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2년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주요 건설사들이 3조 1천억원대의 불법

입찰 담합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1천억원대의 과징금을 공

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 받았습니다. 그해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봐주기식 처벌’에 대하여 강한 질책과 개선요구가 봇물을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처벌의 적정성 여부는 차치하고 우린 잘못된 ‘물정책’

이 어떻게 국민의 세금을 ‘착복’하는지 눈으로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

가 단순히 혈세낭비를 넘어서 생태파괴, 인문과 문화 파괴, 극심한 사회갈등

등 막심한 사회적 비용을 대가로 지불했습니다. 모두 잘못된 철학과 정책에

서 비롯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물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물관리 체계’가 절실합

니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역사와 문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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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물관리 체계의 일원화’ 논의는 오래된 우리사회

의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법에 사

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공론의 장이 19대 국

회와 18대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사회적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시

금석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미약하나마 저도 행동을 통해 힘을 보태도

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토론회를 준비해 주신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발표와 토론으로 참여해 주시고, 토론장을 찾

아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의원 김 기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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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국회의원 장하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장하나입니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

경단체와 전문가, 그리고 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문제점들이 감사결과에

포함되어 왔습니다. 정부는 줄곧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일축해왔던 문제제기

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결과는 그동안 지적되어 온 문제점들이 충분히 합

리적이고 과학적이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독선과 오만의 국정운영이 혈세를

탕진하고 국력을 소진하는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써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많은 교훈들이

상기되고 있지만 특히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최근의 물관리 변천사는 사실상 물 갈등을 민주주의적 기법에 의하여 풀어

왔던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직 내용적으로 충실하지 못하지만

외형적으로나마 물관리와 관련하여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회가 구성되었

던 이유도 민주주의적 원칙하에 물갈등을 해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기간 동안에 이러한 초보적인 민주주의 원칙마저 훼손

되고 정부가 주민 간, 주민과 주민 간 갈등이 첨예해졌습니다. 4대강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러한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물 갈등 정책의 퇴행이었습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을 통해서 수자원개발 부처의 과욕은 현 정부 임기 내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물관리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수자원관

리 통합부처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좁게는 국토부와 환경부 중 어느 부처가

바람직하냐라는 논쟁도 있으며 아예 유역차원에서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

리하는 유역관리청을 신설하자는 제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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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처가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든지 잘 할 수 있는 부처가 맡으

면 고만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식 행

정조직의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부처이기주의와 부처 간 갈등이 정책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개발부처로 수자원관리를 일원화한다면 공

익성에 바탕하기 보다는 부처이기주의와 개발이익에 바탕한 물관리 정책이

펼쳐질까봐 걱정됩니다. 수자원관리는 이제 공급위주의 개발정책다는 수자원

과 물환경을 보호하는 정책위주로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물관리 체계를 개편하고 혁신하는 데 있어서 물관리의 원칙을 수립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서 언급했던 민주주의 원칙, 공익성과 물

환경 보호 원칙에 기반하여 물관리 정책과 체계를 개편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토론회는 4대강 사업 실패로 인해 물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게 개최되었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신 물개

혁포럼에 감사드리며 바쁜신 와중에도 원고와 발표를 준비해주신 여러 발제

자와 토론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3년 1월 24일

국회의원 장 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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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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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국민의 신뢰를 받는 물정책을 바란다

최동진(국토환경연구소 소장)

지금까지 우리나라 물 정책은 공급 중심, 인간 중심에 무게를 두어왔다. 그

러나 전 세계적으로 다가오는 기후변화와 지역적인 강우패턴의 변동 등을

기존 기조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시설의 확장, 인간의 편의만을

고려하기보다 인간과 자연의 공생, 자연 본래의 물 순환과 조화되는 물 정책

의 근간을 세우고 개혁해야 할 시점이다. 물의 세기라는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목표와 방향을 추진해가기 위한 비전과 로드맵의 설정도

시급하다. 부처나 기관, 정권의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이루어진 4대강 사업과

향후 추진될 물 산업 분야 비전 또한 새로운 틀에서 점검되어야 한다. 국민

은 언제나 그렇듯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물을 기대한다.

국회가 새로 구성되었고, 정부가 바뀌는 현 시점은 물 정책을 새로 세우고,

제도를 정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며, 앞으로의 우리나라 물 관리의 성쇠

를 좌우할 기로라고 할 수 있다. 지혜를 모으고, 국민의 뜻을 모아야 한다.

국민들이 신뢰하고,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물 개혁 포럼은 정파적 입장, 부처나 기관의 조직적 이해를 넘어서 우리나

라의 물 정책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

다. 이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사회, 정치권이 함께 뜻과 지혜를 모아 국

민들의 신뢰를 받는 물 정책을 고민하고자 한다. 2012년 하반기부터 7차례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물정책의 기본방향과 새로 들어설 정부가

추진해야할 핵심적인 물 관리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토론해 왔다. 이번 토론

회는 그러한 과정의 일부로, 차기정부의 물 관리 정책의 핵심과제를 논의하

기 위한 자리이다.

1. 물개혁 포럼의 물정책 토론

물개혁 포럼은 지난 하반기부터 차기정부에 바라는 물관리 정책에 대해서

토론해 왔으며, 주로 우리나라 물 문제에 대한 진단, 물에 대한 기본적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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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과 철학, 물정책의 원칙 등에 대해서 논의해 왔다. 이를 토대로 물관리 철

학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자 한다.

(1) 물관리의 철학과 비전

물은 인간과 자연 모두의 생명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소중한 자원이자 공

공의 자산이다. 물은 지구를 순환하면서 인간과 생태계의 생명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물의 순환은 인간과 자연 사이, 인간과 인간 사

이,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의 간격을 넘어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

러나 근대적인 산업화이후 인간 중심, 도시 중심, 구조물 중심의 물관리와

호소관리로 인해 자연스러운 물순환은 왜곡되었으며, 수질오염, 물분쟁을 비

롯한 사회적 갈등은 전세계적으로 만연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서 빗겨가지 않았다.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

급 위주의 물관리정책, 하천과 호소 생태계 보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물

관리, 댐과 상하수도 건설 위주의 관리 체계, 정리되지 않은 수리권, 물이용

우선순위의 혼란, 물관리 담당 부처들간의 갈등과 혼선, 상수원보호를 위한

부서간의 중첩 규제, 명칭만 다른 유사한 사업들의 중복과 유사 법령의 난발

과 혼선, 중앙부처와 지자체간의 물이용을 둘러싼 갈등, 수도가격의 지역간

격차, 하천관리에서 농업을 경시하는 정책, 기후변화 적응을 충분히 고려하

지 않은 치수정책 등은 우리나라 물관리 체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았

다. 따라서 우리나라 물관리체계는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받고 있

다.

물관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물에 대한 기본적 인식, 물을 이

용하는 근본적인 원칙, 물이용을 기본적인 권리로 이해하는 내용 등을 포함

하는 (가칭)‘물기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물은 특정 집단이나 기관이 독

점해서는 안되며, 모든 인간과 자연이 공유하고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다. 또

한 지금 세대는 다음 세대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전해주어야 할 무한책임

이 있다. 따라서 (가칭) ‘물 기본법’에는 물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구체적인 조항으로 담아야 한다.

물을 기본적인 권리로 이해한다는 의미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

한의 물 서비스가 경제적 능력 때문에 중단되어서는 안 되며, 기초생계비 이

하의 계층에 대한 보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물 서비스의 지역 간 격

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개념을 ‘물 복지’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

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물의 보전, 공급, 이용, 배분, 처리에서 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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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인간을 위해서 과다하게 물 환경을 훼

손하는 것은 물 복지와 거리가 멀고,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

면서 인간의 복리를 추구하는 것이 물 복지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에 의한 물산업이 국내에서 전개될 경우를 대비하여 국민의 물

에 대한 기본권을 확립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은 ‘물 주권’ 혹

은 ‘물 안보’라는 개념으로 정립할 수 있다. 그러나 물관리에 대한 국가의 과

도한 권한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제약이 필요하고, 정부의 책임과 역할에 따

른 조직개편안을 검토해야 한다.

물관리의 핵심적 정책으로서 하천관리정책은 하천과 농업의 관계에 대해서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하천변 관리의 방향 설정에서 일방적인

기술적 결정보다는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물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천의 단절이 최소화되어야 하

고, 하천의 자연생태적 기능의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천관리에

있어서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과 역사 등이 존중되고 회복되어야 한다.

(2) 물 정책 관심사의 변화

① 물 기본법 제정 필요

물 문제가 기술적 이견을 넘어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되는 대부분의 사례가

반복 재생되지 않도록 국가차원에서 물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정비할 필요

성이 절실하다. 물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공공의 자원으로 환경보다 사회

경제적 이슈로 충분하고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관련 정책 결정이 이루어져

야 하고 이를 위해 물 기본법의 제정은 필수적이다.

- 4대강, 수리권, 녹조발생, 기후변화 등 관련 갈등과 분쟁 이슈 제기 지속

- 이런 사회적 갈등으로 불만, 결핍, 상식의 부재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

필요

- 이를 위해 물에 대한 기본 개념과 원칙 전환 절실

• 여기서 물은 하천과 호소, 먹는 물, 해양 모두 포함

• 물을 공급 중심, 인간 중심에서 유지관리, 자연과의 공생 중심으로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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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주어 온 혜택을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국내외 노력 적극

참여

② 물 기본권과 물 복지 개념 도입

물 기본법에는 다음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물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국민

모두가 격차 없이 물을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복지 개념 속에 제도화하

여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포괄되어야 한다.

• 경제사회적 능력차와는 무관하게 물을 이용하고 누리도록

• 기초생계비 이하 계층의 물 서비스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기본으로

• 물 서비스의 지역 간 격차를 줄여 모두가 좀 더 나은 혜택을 누리도

• 물의 보전, 공급, 이용, 배분, 처리의 공공성과 효율성 조화가 이루어지도

2. 차기 정부에 바라는 물 관리 정책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핵심 과제를 제안하기 위해서 물개혁포럼의 전문가

들은 다양한 형태의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쳤다. 물 관련 전문가 외에 활동가

들도 각자가 생각하는 물 관리의 비전과 목표, 추진과제를 제안하고, 제안된

내용들을 하나씩 토론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비전과 목표

로 제안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물관리 정책의 비전과 목표

포럼의 참가자들이 앞으로 우리의 물관리 정책 비전으로 제안한 주요한 핵

심어는 공유와 공존, 순환, 복지, 건강과 안전, 즐거움 등이었다. 전문가나 물

관련 공무원이 아닌 국민들의 관점에서 본 바람직한 물정책의 비전이 무엇

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도출된 단어들이었다. 단순한 물의 이용과 홍수방

어라는 전통적인 목표를 추구하는데서 나아가, 이제는 물순환의 회복을 통해

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물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물문제를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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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물이용)와 치수(홍수방어), 환경이라는 기존 관점에서 출발한다해도 이

제 이수는 수자원개발보다 합리적인 배분과 효율적 이용, 수리권 갈등 해소

를 통해서 하천을 포함한 환경에 더 이상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치수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시설물 중심의 대응에서 벗

어나서, 건전한 물 순환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

뭄 등의 수해에 가장 적절히 대응하는 방식이라는데 대부분 전문가들이 의

견을 같이 했다.(참고자료 참조)

토론을 통해서 잠정적으로 설정된 물관리의 비전은 건강한 물, 안전한 물,

누리는 물이었다. 그리고 추구해야할 목표로 ① 건전한 물순환의 회복 ② 기

후변화에 강한 물관리 ③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물이 도출되었다.

비전 건강한 물, 안전한 물, 함께 누리는 물

목표

1. 건전한 물순환 회복

2. 기후변화에 강한 물 관리

3.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물

추진전략

물관리 체제 개편과 물기본법 제정

4대강 사업의 평가와 개선

물갈등해소와 물 거버넌스 구축

물격차해소와 물복지 실현

물재난에 강한 물순환 사회

<표 2> 물개혁포럼에서 도출된 앞으로의 물정책의 비전, 목표, 추진전략

(2) 새정부의 물정책의 핵심의제

지금까지 물개혁포럼에서 논의된 우리나라의 물정책에 대한 평가와 제안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였다. 이러한 주제들 중에서 차기정부가 우선순위를 가지

고 추진하기를 바라는 정책들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해 본다.

① 물관리체계의 개편과 물기본법의 제정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물관리체계 개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

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의 물관리 업무를 둘러싼 부처간 갈등이다. 특히 이

원화되어 있는 수도사업을 자기 부처 중심으로 통합하려고 하면서 관리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의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되었다. 그러나 정부의 물관련

업무를 어느 부처로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접근해서는 물관리체계 개

편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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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에는 치수(물관리)에 대한 국가의 철학도

없고, 방향도 없다. 부처와 기관의 정책이나 이해관계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물산업을 놓고 환경부와 국토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국토부의 하

천관리와 환경부의 하천관리가 따로 가고 있다. 환경부의 전문가가 따로 있

고, 국토해양부의 전문가가 따로 있어서, 주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합일점을 찾기보다는 부처와 기관의 대리전을 치른다.

물관련 부처의 조직개편을 넘어서, 물관리체계 개편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물문제의 제1현안으

로 물관리체계 개편을 꼽는 이유는 국가차원의 물관리 정책과 비전,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국가의 물관리 정책은 없고, 부처와 기관

의 물관리정책, 정권의 물사업만이 있을 뿐이다.

개발주의나 환경주의적 관점이 아닌 통합의 관점에서 국가의 물관리 정책

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구환경의 악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

되면서 전세계적인 물개혁의 큰 흐름이 이루어졌다. 국가마다 물정책의 패러

다임을 전환하고, 물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21세기의 물관리 이념

과 국가의 물관리 철학과 원칙을 담은 물에 관한 기본법들이 제정되었다.

UN에서 천명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물관리, EU의 물관리 지침에 나타나고

있는 원칙들, 국제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통합수자원관리(IWRM) 등이

그러한 예이다.

국가 물관리의 철학과 비전을 세우고, 이를 이해 추구해야할 목표를 제시

할 수 있는 통합적인 물관리체계가 구축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기본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환경부로 물관리가 일원화되든, 국토해양부로

통합되든, 아니면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같은 정책의 조정기구가 생기든 어떠

한 방식이든 현재의 분절된 물관리체계는 통합되어야 할 것이다.

② 4대강 사업의 평가와 개선

4대강 사업은 끝나지만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정부에서는 4대강 사업이 세계적인 자랑거리이며, 4

대강 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세계 물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4대강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던 측에서는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 하천을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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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물관리를 수십년 퇴보시켰으며, 4대강의 재자연화를 해야 한다고 제안하

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현재의 시점에서 4대강 문제는 철저한 평가와 갈등

의 해결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먼저, 4대강 사업의 평가의

문제는 정치적•정책적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초점을 두어야 한다. 4대강 사

업이 정책수립과 추진과정에서 큰 문제가 있었다면 그에 대해서 분명하고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와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

구해야 한다. 특히 국가 물관리 정책의 기본방향과 정상적인 의사결정 절차

와 제도를 비정상적으로 크게 훼손한 부분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분명한

평가와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4대강의 평가를 역사에 맡기자거

나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정치적, 정책

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으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갈등의 해소의 문제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비전과 대안에 초점을 두고 신중하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갈등

해소와 대안모색의 과정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의 한강 제1지구 사업이었던

두물머리 지역의 갈등해결 과정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갈등의 당사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공동으로 협의기구를 구성해서 그 지역의 비전과 대

안을 새롭게 논의하고 있는 과정은 4대강 유역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으며,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4대강 유역별로 향후의 4대강의 미래

를 새롭게 구상하고 논의할 수 있는 유역위원회와 같은 협의기구를 구성하

여, 4대강을 진단하고,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

해야 한다. 4대강 보의 누수나 안전성 문제는 정치적 논쟁이 필요 없이 객관

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으로 충분히 평가가 가능한 문제이다. 정치적 개입이

배제되면, 4대강 사업의 평가와 모니터링, 대안의 모색은 의외로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다.

③ 물갈등 해소와 물거버넌스 구축 : 취수부담금제 도입과 유역위원회설치

우리사회의 물갈등은 수량이 부족해서 생기거나 수질오염이 크게 심각하여

발생하여 생긴 문제보다는 제도적인 결함으로 인해 생긴 갈등이 대부분이다.

수리권 갈등이 그렇고, 부산•경남의 문제가 그렇다.

댐용수 사용료를 둘러싸고, 강원도, 경기도, 서울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심

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법원의 판정에 불복하고 수리권제

도 자체의 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공공기관 간에 소송이 이어지고, 갈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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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키고 세금과 국력의 낭비를 초래한다.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수리권 제도가 현실의 물관리에 맞게 개편되지 못했

기 때문이다. 댐용수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리권제도를 개편

해야 한다. 댐용수 사용료 외에도 물이용부담금을 둘러싸고, 환경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갈등하고 있고, 하천관리를 둘러싸고 국토해양부와 지방자치단체

가 갈등을 빚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분담과 책임의 범위가

합리적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물값과 수리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통합적인

취수부담금제의 도입과 유역통합관리기구의 설치에 대해서 제안해 왔다.

부산시와 경남도, 수자원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지역의 식수공급문

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하류 간의 공생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고, 유

역내의 지자체간 소통과 합의를 위한 유역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

④ 물격차 해소와 물복지 실현 : 물산업 정책의 평가와 물복지 정책의 추

기존 정부들은 물정책의 미래 비전으로 물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

진해 왔다. 21세기는 세계적으로 물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물부

족과 수해가 심각해질 것이므로 세계 물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고, 이러한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세계적인 물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것이 그 주요

한 취지였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수도사업의 구조개편을 추구하였으며,

이로 인해 민영화 논란을 낳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4대강 사업의 경험을 수

출한다며 또다른 차원의 물산업 육성계획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물산업육성 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검토

가 필요하다.

앞으로 물분야에서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고,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이 대부분 국내적으로는 농어촌지역이고, 대외적으로는 개도국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우리의 물산업 육성 정책은 한계가 있다. 수도사업의 운영관리와 대

규모 수자원개발사업 위주의 물산업정책 보다는 40억이 넘는 BOP(Bottom

of Pyramid) 시장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개도국의 빈곤층의 수

요에도 부합하고, 우리의 물관련 중소기업과 물산업 생태계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물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물산업보다는 물복지라는 차

원에서 국내와 국외의 물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 또, 세계적인 물기업

육성보다는 다양한 물관련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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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물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

다. 세계 물산업의 선두주자인 대규모 물기업들인 극구 물산업과 물시장이라

는 용어를 피하면서, 왜 세계물포럼이나 물파트너쉽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활용하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공급자의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 혹은 주민의

관점에서 국내의 물격차를 해소하고 국제적인 물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 속

에서 우리의 물산업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물개혁포럼

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⑤ 물재난에 강한 물순환 사회

기존의 기후변화에 대한 국내의 물관리 대응이 다른 선진국과 크게 달랐던

점은 외국의 선진국들이 기존의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방

향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기존의 접근방식을 강화하는 방식으

로 대응해 왔다는 점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핵발전소를 줄여가거나 폐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

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핵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켜서 적극적으로

확대하거나 육성하려 했던 것과 유사한 접근을 물 정책에서도 하고 있는 것

이다.

선진국들이 100년 빈도의 가뭄까지는 댐을 건설하고 하천을 정비하는 식의

구조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하였지만, 그 이상의 극단적인 물재해에 대해서는

“홍수와 더불어 살기(Living with floods)“, ”물에 더 많은 공간을(More

room for water)“이라는 슬로건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대응방식을 추진하였

듯이 우리의 물관리 정책도 전면적인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물관리

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개발부처

와 환경부처로 분리되어 있는 물관리체계이다.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는 어떠

한 상황에서도, 하나의 수자원시설이라도 더 건설하기 위해 전력할 수 밖에

없고, 환경부서는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를 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

물관리정책의 현실이다. 물관리체계 개편을 물정책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제

시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재해에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은 바로 물순환의 건

전성을 회복하여, 재해에 강한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홍수위험

과 홍수대책을 유역에서 분담하고, 홍수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같이

지는 것이 기후변화에 강한 사회를 만드는 물관리 정책이다. 유역별로, 도시

별로 물순환 관리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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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순환 기본계획에는 물과 하천의 관리 뿐만 아니라 불투수층 비율 감소

등과 같은 토지이용계획, 나아가서는 종합적인 국토이용계획이 고려되어야

한다.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수해와 가뭄에 대비하여야

한다.

물순환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은 우리 역사, 문화, 사회, 경제의 근간이고, 농업용수는 농업에 생명을

불어넣는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농업에 사용된 물은 지하수, 하천으로

흘러들어 지역 물순환 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수질에 악영향을 미

치는 경작행태와 무상으로 제공되는 농업용수의 공급방식은 개선되어야 하

지만, 이것이 농업과 농업용수의 물순환에서의 역할과 순기능을 폄하하는 이

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농업용수의 다원적, 공익적 기능, 물순환에서의 가치

를 재발견해야 한다. 하천과 농업, 인간이 지속가능하게 공존하기 위한 방안

이 강구되어야 한다.

3. 결론

20세기는 석유의 시대,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치수가 정치를 평가하는 제1의 기준이었다. UN의 새천년 개발

목표 중에서 안심한 식수에 대한 접근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다. 물에 대한 신뢰도와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비교해 본 학자들은 물

에 국민의 신뢰도가 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나타내는 가장 정확한 척도라고

한다. 선진국을 보더라도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수돗물을 믿고 마

시는 국민들도 많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은 수돗물을 얼마나 믿고 마실까? 어떤 통계에서는 음용률이

2%도 안된다고 하고, 어떤 통계는 3%라고 한다. 정부에서는 통계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비싼 정수기를 집집마다 들여놓고 있는 나라는 없다. 부산시도 대구

시도 낙동강 물을 먹을 수 없다고 새로운 수원으로 바꾸자고 하고 있고, 이

는 지역 간의 큰 갈등 사안이 되고 있다. 안전한 식수라고 믿고 물을 마시는

인구가 2~3%밖에 안된다는 것은 우리 같은 물 전문가에게는 말이 안되는

통계지만 이것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물에 대한 신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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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만 정부를 못 믿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도 춘천시도 경기도의 지자체

들도 정부를 대신해서 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물값을 못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 못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질관리 등에는 투자

를 안하고, 수익만 챙긴다는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4대강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물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고, 이제 세계의

물시장을 향해 물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도 안심

하고 마시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믿고 물값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물산업을 잘 할 수 있을까? 4대강 사업이 다 끝난 지금까지 국론이

갈라져서 서로 갈등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물관리 강국으로 내세울 수 있을

까? 국민들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지, 4대강 사업이 과연 옳은 것

인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물관리의 현

실이다.

국민 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내세우고 있는 새정부가 이러한 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고, 어려운 물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국민의 신

뢰를 받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참고자료> 물개혁포럼 전문가들의 차기정부에 대한 제안

차기 정부에 바라는 물관리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 물개혁포럼의 전문가

들은 다양한 형태의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쳤다. 물관련 전문가들과 활동가들

이 각자가 생각하는 물관리의 비전과 목표, 추진과제를 제안하고, 제안된 내

용들을 다시 하나씩 토론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비전과 목

표로 제안된 내용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물관리 정책의 비전과 목표

물개혁포럼에서는 물관리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논의 이후에 대선후보와

차기정부에 대한 정책제안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

이 각자의 의견을 작성하여 회람한 후에, 공동으로 제안할 내용들을 워크숍

을 통해서 정리하고, 다시 전체적으로 점검한 후에 공개토론회를 거쳐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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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목표

공존하며 나누는 물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물 순환 체계의 회복

물 갈등의 해결 및 물 격차 해소로 물 복지 실현

물 관리체계 개편과 물기본법 제정

건강하게 즐기는 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하천

기후변화에 강한 물 관리 체계

삶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물 환경

건강한 물, 안전한 물, 함께 누

리는 물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건강한 물 순환체계의 회복

수리권제도 개선과 물 갈등 해소

물 관리 개편 및 물기본법 제정

농어촌용수 기능 재정립과 물이용 합리화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하천

물 격차 해소로 물 복지 실현

기후변화 적응형 물 관리

4대강사업의 모니터링과 평가

순환·공존하면 나누는 물

수리권 제도 개선을 통한 물갈등구조의 타파

물기본법 제정을 통한 물 관리 선진화

농어촌용수 기능의 재정립과 물이용 합리화

자연과 인간이 공유하는 물건전한 물 순환 시스템 구축

물갈등해소와 물 복지구현

인간과 자연이 함께 나누는 물

유역단위 왜곡된 물 순환 평가 및 회복

기후변화 적응형 안심 국토를 위한 스마트 물 관리

물-에너지-도시계획 연계 통합관리를 통한 물 복지 구현

<표 3> 물정책의 비전과 목표로 제안된 내용

종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포럼의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우리의 물관리 정책의 비전으로 제안한 내용

들의 주요한 핵심어는 공유와 공존, 순환, 복지, 건강과 안전, 즐거움 등이었

다. 전문가나 물관련 공무원이 아닌 국민들의 관점에서 본 바람직한 물정책

의 비전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도출된 단어들이었다.

토론을 통해서 잠정적으로 설정된 물관리의 비전은 건강한 물, 안전한 물,

누리는 물이었다. 그리고 추구해야할 목표로 ① 건전한 물순환의 회복 ② 기

후변화에 강한 물관리 ③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물이 도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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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건강한 물, 안전한 물, 함께 누리는 물

목표

건전한 물순환 회복

기후변화에 강한 물 관리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물

추진전략

물관리 체제 개편과 물기본법 제정

4대강 사업의 평가와 개선

물갈등해소와 물 거버넌스 구축

물격차해소와 물복지 실현

물재난에 강한 물순환 사회

<표 4> 물개혁포럼에서 도출된 앞으로의 물정책의 비전, 목표, 추진전략

2. 물정책 핵심의제에 관한 논의

차기정부에서 물정책의 핵심의제로 삼아야할 내용으로, 물개혁포럼의 전문

가들은 위의 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5가지를 선택하였지만, 이 과정에서 중심

적으로 논의되었던 주제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도 제안되었다.

○ 관리체계 개편

- 물 철학의 수립을 통한 물순환 사회의 구축

-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회복을 위한 유역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 유역별 물관리체계 구축(IWRM체제의 도입)

- 물기본법 제정을 물관련 정책과 철학 재정립

- 이해당사자 참여, 수요자 중심의 물관리를 위한 유역관리체제 도입

- 물관리체계의 단계적 개편

- 기능별 물관리 행정의 통합

○ 물 갈등 해소와 수리권 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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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권 갈등의 해소 및 수리권 제도 개선

- 물 관련 갈등 해소: 수리권, 물값, 상하류 이견, 4대강, 친수법 논란, 물

서비스 격차

- 댐용수사용, 물이용부담금, 관행수리권 등 수리권 관련 갈등 해결

- 수리권 개념 재정립과 물이용부담금을 포함한 수리권 제도를 개선하여

갈등해소

- 하천점용 허가제도, 하천수 사용허가 제도의 개선

- 관행수리권의 재조정

- 평수, 풍수, 갈수 수리권 개념의 도입

- 지자체간 물갈등(서울-경기, 부산-경남)의 해결

○ 4대강 사업의 평가와 모니터링

- 4대강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 4대강 사업의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방안

- 4대강 사업 이후의 하천관리에 대한 합리적 대안

○ 물 환경 개선

- 물의 선순환과 수질개선을 통한 물의 건강성 회복

- 건천화되고 오염된 하천의 건강성 회복

- 오염된 도시 하천, 건천화된 농어촌 하천의 생태복원

- 오염된 도시 하천 생태복원

- 단절된 하천공간을 생활 속으로

-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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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물 보전을 위한 4대강 유역의 생태적 통합관리

- 팔당상수원 등의 수변구역 조성과 상충되는 친수법 개선

- 상수원의 협력적 물관리 체제 개편

- 복개된 도시하천의 복원 서비스 확대

○ 물 복지

- 물 서비스의 지역, 계층간 격차 해소로 물 복지 실현

- 도시와 농촌지역의 물서비스 격차 해소

- 농어촌지역 물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용수이용 합리화(이용료 부과 등)

- 농어촌과 도시지역의 물서비스 격차 해소

- 물순환 개선과 물환경의 보전을 통한 물복지 확대

- 함께 즐기는 물: 물을 생활 속으로, 물 이용의 비용부담 및 유지관리

강화

○ 기후변화 대응

- 기후변화 대응과 연계한 물 순환 회복

- 기후변화를 대비한 홍수와 가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

- 홍수 걱정이 없는 나라

- 가뭄 피해가 없는 나라

○ 농업용수 관리 합리화

- 농업용수의 가치창출과 타 도시 연계체계 구축

- 농업용수 사용료 부과체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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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4대강사업을 통해서 본 발전적 물관리 방향

김승(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 문제의 제기

4대강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 후의 물관리 방향 결정이 시급하다. 계획대

로라면 치수와 이수 측면에서 물관리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사업을 통해서

22조 2천억원의 비용이 지불된 “홍수조절능력 9.2억㎥”와 “용수 확보량 13.0

억㎥”1)이 있기 때문이다. 증가된 홍수조절능력으로 하류의 홍수부담이 줄거

나 기존 다목적댐의 용수공급능력이 증가될 수 있고, 추가 확보된 용수로 사

업전 제기됐던 물부족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2011년말에 수립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2011~2020)2)에서는 보를 포함하여 유역물수지를 분석했지만 사

업 도중에 계획이 수립되면서 댐·보의 운영방법 등이 최적화되지 않아 효과

를 충분히 고려할 수 없었다. 현재 하천운영을 위하여 수계별 분기별로 수립

되는 ‘댐·보 등의 연계운영계획’에서도 보를 포함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으나

댐·보의 최적 운영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므로 사업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홍수조절능력”과 “용수확보”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지

만, 부정적 영향은 확인되고 있다3). 강의 유속이 감소하고 수심이 증가함에

따라 수질과 하천생태계가 악화되고, 과도한 준설로 본류와 지천의 하도와

호안에서 침식이 발생해 하천구조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 건설로 평상

시 하천수위가 변하면서 주변 지하수위가 변해 배수불량 농경지가 발생하고,

주변 소하천의 고갈도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정도의 차이일 뿐 계획

된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수자원사업의 속성이라고 판단

된다. 이밖에도 설계와 건설의 부실로 하자가 발생했다.

향후 물관리는 “홍수조절능력 9.2억㎥”와 “용수 확보량 13.0억㎥” 효과(이

1)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 2009, p.73, p.129.

2) 국토해양부, 수자원장기종합계획(2011~2020), 2011, p.94.

3) 감사원,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요시설물 품질 및 수질 관리실태’ 감사결과 발표, 보도자료, 2013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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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가 비용(22조 2천억원과 부정적 영향 포함)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물관리의 바탕이 되는 수자원계획은 이익이 비용보다 가장 큰 대안을

찾는 과정인데,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는 이러한 과정의 대부분이 생

략됐다. 이익은 금전화되지 않아 비용과 직접 비교된 바 없으며, 비용 측면

에서 부정적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고, 대안과도 비교되지 않았다. 특

히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Do Nothing”) 대안과의 비교가 없어 사업 이익

을 확인할 방법도 없다. 한마디로 향후 4대강 물관리 방향을 결정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2. 문제의 발단과 사업의 평가

4대강사업의 문제는 조급한 일정에서 비롯됐다. 조급한 일정을 맞추기 위

해서 주요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자체가 생략되었고 환경영향평가는 형식

적으로 수행됐으며, 공사기간은 축소됐다. 이 문제는 계획 당시부터 여러 전

문가들에 의해서 제기됐으며, 아래는 그 중 하나4)이다.

지역발전위원회에서 한국형 녹색뉴딜사업으로 추진이 결정되면서

(2008년 12월), 5개월만에 마스터플랜이 확정되었고, 9개월 후(2009년 10월)부

터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다. 일부 사업은 마스터플랜 수립 전에 착공되었고,

유역종합치수계획 등 관계부처의 법정계획은 동시에 변경되었다. 또한, 환경

영향평가, 문화재조사 등이 설계기간 동안 동시에 추진된다. 일부 예비타당

성 조사는 국가재정법시행령 개정으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무엇보다도 본

사업의 특징은 짧은 공사기간이다. 4대강에 대한 준설, 보 설치 등 본 사업

(16.9조원)은 2011년까지, 섬진강과 주요 지류에 대한 사업과 수질개선사업

등 직접연계사업(5.3조원)은 2012년까지 완료된다. 2009년 8월 현재까지 기술

적 검토, 대안 비교, 경제성 분석 등 사업의 타당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완성된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공사는 이미 발주되었고

관련 설계와 평가도 진행되고 있다. 추진 일정은 그 동안 물관련 계획 수립

이나 댐건설에 소요된 기간을 고려하면 턱없이 짧으며, 추진 절차는 상식적

인 한계를 넘어서 있다.

향후 4대강 물관리 방향을 결정하려면 우선 4대강사업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마스터플랜에서 누락된 수자원계획 과정을 지금이라도 수행하는 수밖

4) 김승, 2009, 4대강살리기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일정에 대한 검토, 한국수자원학회 ‘4대강 살리기’ 제1회 컨퍼

런스 논문집, 2009. 8. 6., 한국과학기술회관, pp.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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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없다. “Do Nothing” 대안과의 비교를 통하여 이익의 실현 가능성을 정량

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이익을 금전으로 환산하여 비용과 비교함으로써 경

제적 타당성을 평가해야 한다. 이익에는 자전거도로나 공원 이용 등도 포함

되어야 하며, 비용에는 수질악화나 배수불량 개선 등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

기 위한 사업비도 포함돼야 함은 물론이다. 환경영향평가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수행되어야 한다. 사업에 대한 평가는 공사기간 중 수집된 자료와

현시점에서 수행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시설의 유지관리와 운영 그

리고 부정적 영향의 극복비용을 고려하여 자세하게 현실적으로 비용 지불자

입장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평가 결과, 설치된 시설의 운영 이익으로 전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시설을 유지하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는 것이 순

리일 것이다.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면 이미 투입된 사업비를 함몰비용(sunk

cost)으로 간주하여 미래의 이익과 비용만을 비교하는 방안이나 시설물의 해

체나 복원 대안 등도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 제언

현 시점에서 향후 물관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다. 물관리

의 핵심은 관리체계인데, 아직은 알 수 없는 4대강사업의 평가 결과에 부합

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4대강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시설들이 자체

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현재의 중앙부처 위주의 물관리체계보다는 지방정

부 위주의 유역관리체계가 적절할 것이다. 이수와 치수 그리고 수질 문제가

대부분 극복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이익과 직결된 대표적 업무인 수자원

관리 업무를 중앙정부가 더 이상 주도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

결과 4대강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수자원 문제가 상존해 있고 다른 대안

을 추진해야 한다면 지방 정부가 수자원관리를 주도해서 담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요될 재원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것도 역부족이지만, 전국적인

후속조치를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행정력과 기술력이 필요할 것

이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현재는 현물관리체계를 유지하면서 4대강사업을 제

대로 평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4대강사업의 평가를 위해서 한시적인 조직을 설치해서 운영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상설조직의 설치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수자원평가는 4대

강사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수행된 그리고 앞으로 수행될 수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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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모두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기 수행된 사

업을 철저히 평가해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소규모 수자원사업도

유역전체의 물관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신규 사업은 과거 사업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수자원평가 조직이 기본적으로 담당해야 할 업무는 3가지이다. 첫째는 중

앙과 지방 정부의 수자원관련 계획과 사업(연구 및 조사포함)을 조직과 예산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둘째는 중복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법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조정하고, 제안된 신규 법령을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해

야 한다. 셋째는 물관련 조직의 정보관리체계 관리를 관리해야 한다. 조사와

관측 정보 및 연구 및 사업 계획과 성과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 수자원관리체계의 약점은 중앙부처간 협조가 미비한 데 있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지난 20년 가까이 시도됐다. ‘수질개선기획단’과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통하여 물관리업무 조정이 시도됐고, 조정역할을 담

당할 ‘국가물관리위원회’ 신설을 위한 ‘물관리기본법’ 제정도 추진됐다. 모두

실패했다.

실패했던 주요 원인은 물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준비가 미비했기 때문이었

다고 판단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고 중복되는 법령, 사업, 예산, 조직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대안이 제대로 준비된 적이 없었다. 이러한 준비는 한시

적인 사업이나 조직을 통하여 간단히 될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다. ‘국가물

관리위원회’와 같은 조사와 자료 수집 권한을 가진 상설 독립 조직이 대규모

전문인력을 투입해서 장기간 감시하면서 수행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조직이 없이, 그 조직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을 추진하는 모순

을 갖고 있었기에 실패했던 것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문제를 제대

로 인식하지 못했고, 평가하지 못했으며,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준비하지

도 못했다.

물관리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4대강사업을 평가하면서

물관리평가 조직을 만들어 물관리체계 개선 준비를 제대로 한다면 과거 실

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4대강사업의 평가와 물관리평가 전담조직의 신

설이 실현되어 우리나라의 물관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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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시민사회가 바라본 새정부의 물관리 정책 과제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1. MB정부 물관리 계획들

지난 12월 28일, 한 일간지에 ‘6개의 신규댐을 추진하는 댐건설장기계획이

수립됐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 어디

에도 관련 보고서는커녕 보도자료 조차 올라 있지 않았다. 우리단체는 내용

을 확인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고, 해를 넘기고서야 국회를 통해 <댐

건설장기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을 얻어 관련 내용을 추측해 볼 수 있었

다. 소위 국가 장기 계획이란 것이 밀실에서 추진되고 완공 후에도 공개되지

않은 것이다. 계획을 수립하는 정부 관료, 그들을 도운 전문가들도 자신들의

일에 대해 사회를 설득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또 20여일이 지나고 겨우 입수한 댐건설장기계획은 경악할 수준이었다.

총 51쪽, 이런 저런 배경 소개와 참고자료를 빼고 소위 계획(추진방안, 댐건

설 후보지, 추진계획)은 딱 3쪽이었다. 큰 글씨와 줄 간격을 감안하면 원고지

5매 정도였다. 내용이란 것도 ‘추진절차 - 관련법령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

관련기관 의견 수렴,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에 따라 사업 추진’ 따위로 하나

마나한 말을 열거해 놓은 정도였다. 이걸 위해 수 억 원 들였고, 중요 국가

계획이라고 수백페이지 전략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니, 아무리 진지

하려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또 댐 건설의 목적이 기껏 ‘하천용수 확보’라는

것인데, 가물면 건천이었던 우리 강의 특성을 무시하고, 하천 생태계에 부담

이 큰 댐까지 지어서 물을 흘리겠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아무리 국

민들이 볼 수 없게 만든 계획이라고 하더라도 이토록 무성의하고 장난스럽

게 작성하다니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었다.

2011년 완성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계획의 수립

과정은 비밀 투성이었고, 물수요 추정 자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물

정책의 최고 계획인데도, 주요 내용이나 결정에 대해 사회적 소통과 합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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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조치들은 전혀 없었다. 2011년 수장기는 내용과 절차 등에서 2006년 계

획은 물론이고, 2001년 계획에도 못미쳤다. 4대강 사업으로 13억톤의 용수를

공급하겠다며 4대강사업 계획을 수립했던 이들이, 2011년 수장기를 위해 다

시 모여서 물이 부족하다고 하다니 참으로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들이 한번 더 뭉쳐서 만든 것이 2012 댐장기이니, 의미 있는 무언가를 기대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국가 계획들이 이렇게 생

산되고 보관되다보니, 이제 이들 계획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누구도 의미

있게 들여다보거나 뭔가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도 사라지게 됐다.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게 된 것은 정부가 2008년 말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법적 절차나 사회적 동의 없이 밀어붙인 4대강 사업의 영향이 크다. 4대강

사업은 수장기, 댐장기, 치수계획, 하천관리기본계획 등의 규정 안에서 추진

됐어야 함에도, 상위 계획들을 허수아비로 만들며 추진됐다. 권력을 또는 이

익을 위해 한탕하려는 이들이 만들고 추진한 사업은 지난 17일 감사원이 발

표한 것처럼, 계획의 과잉과 오류, 주요 시설의 설계와 시공의 부실, 수질 악

화의 방치, 생태계 파괴, 예산의 낭비 등 단군 이래 최대 부실 사업을 낳게

됐다. 지금 국민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혐오와 짜증은 물정책

담당 기관과 계획들에 대한 불신으로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

2. 물산업 육성이 목표인 환경부

지난 7-8년간 환경부 물정책의 핵심은 물산업 강국 달성이었다. 더 구체적

으로는 세계 10대 물 기업에 한국 기업 2개를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더 자세

하게는 지자체 수도 사업을 수공에 몰아 주는 대신 환경부 산하로 가져오는

것과 민간기업들의 덩치 확대와 해외 진출 지원이었다. 수돗물의 신뢰가 바

닥을 기고 있는 동안 환경부의 관심은 물산업의 육성을 위해 물민영화 논란

도 마다하지 않았다. 생수업체들의 수질개선부담금을 지속적으로 인하했고,

수질 점검의 권한조차 그들에게 넘겼다. 지역 수도사업에 대한 투자 대신 고

도정수 시설의 확대 등 시설의 확충과 비대화를 추구한 것도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것이었다.

다른 한편의 중점 사업은 4대강 사업의 지원이었다. 16개 보 건설이 수질

관리에 심각한 부담이 되는데도, 이를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데 앞장섰다. 수

질 악화를 방지하겠다며 하폐수 처리시설을 집중적으로 증설했다. 4대강변의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오염원의 입주를 용인했다. 수질 측정의 기준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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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았고, BOD 중심의 측정을 통해 하천 수질의 악화를 눈감거나 왜곡했

다.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불필요하게 증설한 시설들의 관리에 비용

은 늘어나고 있다. 한술 더 떠서 환경부조차 생태하천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4대강 사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환경부의 포부는 소위 생태하천 공사를 전

국 600개 하천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환경부가 보도자료까지 내서 환영한

2013년 예산 6조 돌파는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아마 6조는 환경은 보호하

지 않고, 환경업자들만 한 몸이 된 환경부의 현실을 상징하는 숫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농림수산부라고 다르지 않았다. 경제성은 안중에도 없이 농업용 저수지

뚝높이기 사업을 막무가내로 밀어 붙였다. 농업용수의 절약이나 효율적 활용

에 대해서는 어떠한 고민도 보여주지 못했다. 국토부와 환경부에 가려 눈에

덜 띄였을 뿐이지, 공사의 분량과 환경 훼손은 만만치 않았다.

3. 수렁에 빠진 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의 부채는 지난 4년 간 무려 798%나 늘어, 12조 5809억 원까지

치솟았다(2011년 결산). 4대강 사업을 제외한 수자원공사의 연간 매출이 2조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5년 치의 매출이 빚으로 쌓인 셈이다. 물론

이들 빚의 대부분은 4대강 사업과 경인 운하 사업에서 기인한 것이어서, 회

수 방법이 없다. 정상이라면 수공은 당장이라도 파산해야 한다. 경영책임자

들은 사법처리를 받고, 웬만한 임원들도 재산을 가압류당하는 게 맞다. 하지

만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공 역사상 처음으로 5년 연임에 성공했다. 임직원들

은 국정감사장 등에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또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인 교

수를 고소하기도 했다(고소는 중앙지검에서 무혐의 처리 됐다).

이런 사태가 가능한 것은 대통령이 사장을 임명하는 공기업의 인사 구조

탓이고, 공기업경영실적 평가를 마사지한 정부(기획재정부)와 정치권의 보호

탓이었다. 또 수자원공사의 실패를 국민세금으로 보상해주는 특혜 장치들이

다. 수자원공사법에 의하면 '국가는 수자원개발시설의 신축·개축 비용 등을

지급할 수 있'고, ‘공사의 사업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사에 보

조할 수 있다'. 이 법률에 의해, 수자원공사는 2011년만 해도 4대강 사업의

이자 3,558억 원을 지원 받았다.

더 근본적으로는 <댐건설법>에 의해 수공은 댐 사용권을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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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예산으로 건설한 댐을 관리하는 게 전부인 수공이 마치 강물에 대한

천부적 권한이 있는 것처럼 물 값을 받아 챙긴다. 수공은 물 사용료까지 강

제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권한까지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

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리권(물을 이용할 권리)이 없

어, 새로운 취수를 위해서는 수공에 사용료를 납부해야 한다. 그럼에도 수공

은 수질 관리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아, 홍수가 난 후 댐 호소에 떠 있

는 쓰레기 처리를 두고서 공방이 끊이지 않는다.

수공은 본사에 1부사장, 4본부, 25처(실,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

1사업, 8지역본부, 24단(원)을 두고 있다. 정원은 4169명까지 늘었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자원공사의 문어발식 확장은 끝

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4대강변에 수십 개의 친수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

도 추진 중이다. 이미 발표한 4개 사업 중, 사업규모가 확정된 부산의 에코

델타시티를 위해서만 약 5조 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지난달(12월)에도 구리

시 수변도시 계획을 발표했는데, 직하류에는 약 1000만명이 식수(550만톤/

일)를 취수하는 잠실상수원이 있다.

4. 시민사회가 제안하는 물 정책 개혁 과제

1) 기성 물정책에 대한 평가와 책임 추궁

현재 한국의 물 관리는 의미 있는 계획도 없고, 책임 있는 주체도 없는

아노미 상태다. 물 정책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가 있지만, 이들은 적정하고

건강하게 국가의 물을 관리하려는 쪽이 아니라, 어떻게든 댐을 건설하고 공

사를 벌이겠다는 ‘토건마피아’들이다. 따라서 한국의 물정책을 볼모로 잡고

있는 (국토부, 환경부 등에 자리 잡은) 이들을 밀어내고, 정상적인 생각과 절

차들이 작동케 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한국 물 관리를 비효율과 지속불

가능하게 만들고, 정책을 혼란시킨 이들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4대강 사업을 위해 거짓을 꾸미고 국민을 속인 관련 부서

의 공무원들, 국책 연구소와 학계의 전문가 등에 대해서는 관용 없는 처벌을

통해 또 다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2) 국가 물정책의 방향 전환과 기구, 제도, 계획들의 정비

정부의 물 정책은 지나치게 개발 편향으로 이루어져 왔고, 보전과 관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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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무시되었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수자원 개발 부서를 두고, 상하수도

시설 건설 부서까지 두어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중앙 정부는 물정책의

목표, 방향, 기준을 세우고, 지방 정부가 지역사회에 필요한 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예산과 역량을 지원하면 충분하다. 중앙정부가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불필요한 계획을 세우고, 제한 없는 권한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토부의 수자원개발과를 비롯한 건설 기능, 환경

부의 상하수도국 건설 기능은 폐지해야 한다. 나아가 이수와 치수 하천환경

의 균형 있는 관리와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유역

관리 체계로 중심을 이전하는 것이 옳다. 한국은 물 관리에 있어 더 이상 개

도국이 아니다. 이미 과잉 개발의 폐혜가 심각한 상황이니 만큼, 대규모 개

발의 중단 (특히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2010년대에 댐건설장기계획은 시대착오적이다.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세워야 할 댐은 없으며, 댐장기 역시 스스로를 중소규모 댐이라고 규정하는

만큼 국가가 나설만한 사업들은 아니다. 민간과 지자체의 역량이 충분한 발

전한 상황에서 국가가 주도할 이유는 이제 사라졌다. 따라서 ‘댐건설및주변

지역지원에대한 법률’을 폐지하고, 이에 맞춰서 만들어진 조잡한 국가 계획

들은 폐기하는 것이 옳다.

이미 허수아비가 된 수장기, 하천기본계획 등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가 필

요하다. 환경부의 물환경기본계획 등 미사여구가 가득찬 계획들도 실효성있

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물관리 기본법이 만들어지고, 물관리

가 일원화되며, 일관된 물 계획들이 수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3) 토건기구의 정비

수자원공사는 거대한 토건공사를 통해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

괴하고 있다. 창사의 목적이 이미 1990년대 끝났음에도 조직을 유지하면서,

특권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자신들끼리 담합해 이익을 분배하고 있다.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 등은 부정한 권력과 부패한 경영진의 결탁이 만들어 낸 묻

지마식 토목사업이었다. 현재의 수자원공사의 구조를 이대로 두고서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그동안의 폐해와 물정책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

이제라도 결단이 있어야 한다. 수자원의 통합관리와 관리운영의 효율화를 위

해 유역별 공단으로 분화시켜야 한다. 보전과 관리 기능에 집중하도록 개발

사업을 금지시키며, 댐용수 사용료를 폐지하고 취약지역 물서비스를 지원하

는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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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역시 온갖 비리로 얼룩져 있다. 공적이지 않은 사업을 환경부의

지원 아래 수주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환경부의

물산업육성 계획과 연계되어 하수도를 넘어 상수관망까지 진출하고 있는데,

이는 중복투자와 비효율 경영을 확산시킬 뿐이다.

4) 거버넌스의 복원

물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주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거버넌스의

복원이다. 우선은 기존의 관리체계가 왜곡되고 비틀린 상황이므로, 물정책의

개혁 동력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교적 전문성

이 필요한 물 관리 분야에서, 정보를 차단하고 평가를 외면할 경우, 물정책

의 미래를 담당할 새로운 세력의 육성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거버넌스는 좁게는 민관 전문가 그리고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이지만, 넓

게는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물 민주주의 개념까지 나가는 것이 옳다. 공

급자 중심의 물정책이 아니라,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으로 나가기 위

해서 중앙집권주의, 관료주의를 벗어 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국민이 마시는

수돗물을 위해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아니라 염소 투입 방법을 개선해 냄

새를 줄이고, 취수장의 상류 이전보다 옥내배관의 개선을 촉진하는 법률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행정의

주체를 바꾸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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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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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윤용남(고려대 명예교수)

<발제-1>

차기정부에 제안하는 물 정책 핵심의제

- 물 관리 체계 및 수리권 중심으로 -

(경기개발 연구원 이기영 박사)

(국토환경 연구소 최동진 박사)

1. 현장에서의 물 관리 체계 개선노력과 한계

(1) 물 관리 현장인 수원시(기초단체), 충청남도(광역단체), 안양천의 통합 물

관리를 위한 물 관리 체계 개선노력이 있었으나,

(2) Bottom-Up 시스템의 현장조직 개편은 중앙정부의 물 관리 체계 분산으

로 현장의 통합 물 관리에 한계를 절감

2. 중앙정부의 물 관리 체계 문제점과 수리권 분쟁

(1) 중앙정부의 물 관리 현황

- 유역단위 통합 물 관리가 안되고 있음

- 중앙정부 부처별 물 관리 업무 분장

- 물 관리 관련 법제 현황 (국토부, 행안부, 환경부, 농수산식품부)

(2) 중앙정부 물 관리 체계의 문제점

- 수질관리, 수량관리, 유역관리 관련 대표 사례 지적

- 이들 사례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 있음

(3) 수리권 분쟁 (수리권 분쟁 문제는 물 관리 체계보다는 물 관리 법령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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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분쟁 조정기구 부재

- 수공과 지방정부의 물값 분쟁

- 댐 용수 사용료 징수의 타당성, 기득 수리권 인정범위, 수질에 대한 책

임 등

3. 중앙정부 부처별 물 관리 체계 조정

(1) 물 기본법 제정의 기본방향 (차기 정부에서 물 기본법 및 조직체계 개선

가능성 난망시)

- 물 기본법 제정의 전 단계로 부처별 물 관리체계개선을 향후 5년 목표

로 제안

(2) 관련 부처별 체계 조정

- 국토해양부

① 지표수, 지하수에 대한 수량관리를 위한 통합체계 구축 (수자원 장

기종합계획, 하천기본계획 중심으로 이수 및 치수관리 위주)

② 환경부와 갈등있는 자연형 하천정비사업, 물 재이용 사업은 제외

- 환경부

① 물 환경 관리계획에서 수질부분은 수질오염총량계획으로 대체하고

생태부분에 치중

② 하수도정비기본계획과 수질오염총량 관리계획의 연계성 높여야

③ 물 재이용 사업, 비점오염 관리사업,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의 업무

체계 개선

- 국토부/환경부 : 수리권 개념의 정립 및 관련제도 개선

(3) 위 물 관리 체계 조정안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제안이라 판단함. 현재의 물

관리 관련 법제와 물 관리 체계의 문제점으로 인해 통합 물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계속되어 국가적 손실이 크므로 차기정부에서는 조속히 문제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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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한 대책추진이 필요함

4. 물 기본법 제정과 물 관리 체계의 개선에 대한 토론자의 제안

(1) 통합 수자원 관리 (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 IWRM)

- 1992년 Rio 지구정상회담 Agenda21에서 물 관리 기본개념으로 제안된

이래 21세기 각종 국제정상회의를 통해 합의된 개념

- 정의 (Global Water Partners, 2003)

소중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해침이 없이(Sustainability), 공평한 방법

으로(Equity), 국가경제와 사회복지를 극대화 할수 있도록(Efficiency) 하천유역

단위로 수자원과 토지 및 관련자원을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개발⋅관리하는

과정

- 통합 수자원 관리 목표달성을 위한 필수 수단

① 국가 수자원 정책 /법령 / 재원

② 국가 수자원 조직체계 구축 및 능력 배양

③ 수자원 관리를 위한 각종 기술적, 행정적 및 규제적 수단

(2) 물 기본법 제정과 기존 물 관련 법제의 정비

(2.1) 우리나라 물 관련 법제의 현황

- 현재에는 1961년 일제의『조선하천령』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인 『하천

법』이 물 관리 (수량관리)의 모법 역할

- 하천법은 주로 수자원 조사 및 계획과 하천공간 및 시설물의 공사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물의 관리에 대한 기본원칙이나 방식, 관리조직 등을 규

정하지 못하고 있음

- 하천법은 1961년 제정 후에 수차례에 걸쳐 부분 혹은 전면 개정이 있었

으나 법의 성격에는 큰 변화 없었음

- 현 국토부는 하천법 이외에 지하수법, 댐법을 관리하고 있으며 1991년

방재기능의 내무부 이관으로 풍수해 대책법(현 자연재해 대책법)이 이관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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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1994년 상하수도 업무의 환경처 이관으로 수도법과 하수도법이 환경부로

이관되어 있음

- 수질관리업무는 1980년 환경청이 설립된 이후 1990년 환경처, 1994년

환경부로 확대개편 되면서 수도법과 하수도법 이외에 환경정책기본법,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구 수질환경보전법),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

리법, 먹는물 관리법, 4대강 수계법 등이 제정

- 이와 같이 1961년 수량위주 관리법률로 하천법이 제정된 이후 1980년

이후 환경부가 수질관리 관련 법률을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제정함으로서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측면에서 괴리와 중복, 갈등이 생기게 되었음

(2.2) 국가 수자원 정책의 수립 (물의 이용, 보호 및 보존목표의 설정)

(가) 수자원 관리를 위한 기본원칙과 목표 설정

- 물의 법적측면 : 헌법정신과 일관성유지 필요, 물은 공공자원

- 수자원 관리에서의 우선권 부여 : 최소 보장량 (가정 및 생태용수)

- 수자원 관리 방식 : 유역단위 관리, 수량⋅수질 통합관리, 균등배

분, 물 수요관리 우선, 수혜자 부담원칙, 이해당사자 참여원칙

- 수자원 관리 조직기구 : 중앙 및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

(나) 수자원 관리 정책에 포함되어야 할 주요내용

- 물 이용의 허가 원칙

- 수자원의 보호

- 물 수요관리와 보존

- 물 가격 책정

- 수자원의 개발

- 수재해 관리

- 수자원의 모니터링, 평가 및 정보체계 구축

- 국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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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관리 조직기구 운영

(2.3) 물 기본법 제정 (국가 수자원정책의 목표달성을 위한 규칙)

(가) 물 기본법에 포함되어야 할 주요 내용

- 물 관리 전략 (국가 물 관리 기본계획, 유역관리 기본계획)

- 수자원의 보호

- 물의 이용

- 물 재정 조항

- 국가 물 관리조직의 권한과 의무

- 유역 관리 기관

- 물 이용자 협회 및 자문기구 등

- 수재해 관리

- 수자원 시설의 개발과 관리

- 수자원의 모니터링, 평가 및 정보체계 구축

- 청원과 분쟁 해소

(나) 기왕의 국내 물 관리 기본법 제정 노력 검토

ㄱ. 발의되었던 의안

- 2006년(제17대 국회) : 건설교통부-환경부 공동 발의 (정부 입법)

- 2009년(제18대 국회) : 의원 입법 발의 (김소남, 이윤성, 이병석 의

원)

ㄴ. 물 관리 기본법의 주요 내용 (4개 의안의 내용 대동소이)

- 총칙

- 물 관리 기본원칙 (선언적 원칙만 제시)

- 물 관리 기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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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물 관리 위원회

- 대외 협력

ㄷ. 물 관리 기본법 제정 실패의 주요 이유

- 정부 입법 및 의원 입법(안) 공히 충분한 기간에 걸쳐 물 관련 법령

및 조직체계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검토에 전문인력의 조직적인 투입 실패

(단기간에 소수 전문가 투입으로 의안을 졸속 마련)

- 특히, 정부 입법의 경우는 국토부와 환경부의 이해상충으로 대 합

의에 실패

- 국회와 정부의 입법에 대한 의지 부족

(다) 향후 물 기본법 제정을 위한 제언

- 과거 검토되었던 4개 의안에는 물 관리 기본계획과 물 관리 조직

기구인 국가 물 관리 위원회 이외에 물 관리에 꼭 필요한 내용 (수자원의 보

호, 물의 이용, 물 재정문제 등)이 누락되어 있으므로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이

보완 되어야 할 것임

- 일부 소수 전문가에 의해 물 기본법 초안이 작성될 것이 아니라

수자원, 행정학, 환경분야, 시민단체, 각종 이해당사자 대표들로 구성된 조직

으로 객관적인 입법안 마련이 바람직

(라) 물 기본법 제정 후 물관련 법률간 연계 검토로 개별법의 광범위한

정비 필요

- 국토부가 관장하고 있는 하천법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물 기본

법의 국가 물 관리 기본계획으로 대체하고 하천법은 하천관리법으로 개편하

며, 기타 수량관리 법률과 환경부의 수질관리 관련 법률들간의 연계 검토로

개별법에 대한 광범위한 개정 및 보완 필요

(3) 물 관리 체계의 개선방향

(3.1) 현행 물 관리체계의 문제점

(가) 물 관리 행정체계상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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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국토부)과 수질(환경부)의 이원화 관리

- 물 공급(국토부)과 물 수요 관리(환경부)의 이원화

- 용수개발과 공급의 다원화 (국토부, 농수산식품부, 지경부)

- 물 재해관리의 다원화 (국토부, 행안부, 환경부)

- 하천환경관리의 다원화 (국토부, 환경부, 행안부)

- 물 관리 조정⋅통합 기능의 부재

(나) 법⋅제도상의 문제점 : 소관 부처별 법⋅제도간의 충돌로 인한 문제

(다) 물 관리 부문별 문제점 : 부처간 업무 중복으로 인한 손실과 비효율

발생(통합 물 관리의 어려움)

- 하천 관리, 지하수 관리, 댐 관리, 상수도 관리, 하수도 관리 등

(라)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공공수역에서의 수량과 수질의 분할관리 (사

업과 인력의 중복, 비효율로 인한 손실 문제 발생)

(마) 환경부가 수질관리사업과 환경감시 감독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서

객관적인 환경감시 기능이 훼손

(3.2) 물 관리 조직체계의 주요 변천 내용 (수량과 수질관리 측면)

- 1991년 건설부 방재담당관실의 내무부 이관으로 예방치수업무와

방재업무의 이원화 (현 소방방재청)

- 1994년 건설부 상하수도국의 환경부 이관으로 수질관리 관련업무

와 수량관리업무의 이원화 (낙동강 수질사고를 계기로 수질관리 개선대책의

하나로 총리직권으로 조정)

- 1994년 이후 환경부의 수질관리 업무 대폭확대와 수질환경관련 입

법 및 조직 확대. 국토부와 수량-수질 통합관리 문제로 갈등 계속되고 있음

(3.3) 물 관리 조직체계 개편을 위한 현재까지의 시도

(가) 물 관리 정책조정위원회 (1997년 국무총리실)

- 수질개선 기획단이 실무기구로 운영되었으나 실질적인 조정기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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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폐지

(나) 지속가능 발전위원회(안) (2003년-2005년 대통령실)

- 국가 물 관리위원회(중앙)과 유역 물 관리위원회(지방)를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관련 부처 반대로 실패

(다) 국가 물 관리위원회(안) (2009년 3개 의원 입법안)

- 김소남 / 이윤성 / 이병석

- 3개(안)에서의 물 관리 조직체계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주로

국토부와 환경부의 수량⋅수질관리 업무의 통합 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임

(4) 물 관리 조직체계 개선 대안

(4.1) 수량관리와 수질관리의 통합안

- 대안1 : 국토부로 통합 (1994년 이전의 조직체계)

환경부 상하수도국을 국토부로 재이관 (환경관리공단 포함)

- 대안2 : 환경부로 통합

국토부 수자원국을 환경부로 이관 (수자원공사 포함)

- 대안3 : 국토부와 환경부의 대통합

(4.2) 수량관리와 수질관리기능의 조정기구 안

- 대안4 : 국가 물 관리위원회

※ 기 검토된 4개 물 관리기본법에 제시된 물 관리 조직체계(안)의

적정 조합 채택

(5) 물 관리 조직체계 개선 최종 안 채택에 고려할 중점 사항

① 수량 및 수질 관리기능의 조정기구안인 국가 물 관리위원회는 수량․

수질 기능의 완벽한 통합에 어려움이 있어서 일사분란한 물 통합관리체계

구축에는 부적절

② 수량 및 수질 관리기능을 국토부 혹은 환경부(단일 부처)로 완전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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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되 두 부처의 물 관리 업무와 연계되어 있는 다른 업무와의 관련성의 강

도를 고려해야

국토부 : 국토, 도시, 주택, 토지 업무와 수량관리 업무의 관련성

환경부 : 환경정책, 수생태보전, 자연보전, 자원순환 업무와 수질관리

업무의 관련성

③ 환경감시기능의 독립으로 객관성있는 환경경찰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물 관리사업 시행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물 관리 사업 면허와 감시업무를 함께

할 경우 효과적인 규제는 난망)

④ 물 관리기능을 수자원 통합관리기능(정책수립 및 사업)과 수질기준 제

정․환경감시기능(규제 및 감시)의 두가지로 확실히 분리해야

<발제-2>

4대강 사업을 통해서 본 발전적 물 관리 방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 승 선임연구원)

1. 문제의 제기

- 4대강 사업으로 추가 확보되는 홍수조절능력 (연간 9.2억㎥ / 준설)과 용수

공급능력 (연간 13.0억㎥ / 16개 보와 농업용 댐 증고)으로 얻어지는 연간 사

업편익이 계량되지 못했으며, 사업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손실)도 화폐 단위

로 계량되지 않아 사업의 총 편익과 총 비용의 비교에 의한 사업의 경제성 분

석이 불가능하고, 사업 이전과의 비교도 어려움

- 따라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평가할 수 없어서 향후 4대강 물 관리를 4

대강 사업에 포함된 시설물을 함께 운영할 경우의 경제성을 보장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나 4대강 사업의 재평가를 통해 향후 물 관리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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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의 발단과 사업의 평가 필요성

(1) 문제의 발단

-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각종 문제의 발단은 턱없이 짧은 사업 추진일정

때문

• 2008. 12. 지역발전위원회에서 한국형 녹색 뉴딜사업으로 추진

• 2009. 6. 마스터플랜 확정

• 2009. 10. 사업착공

• 2011. 12. 준설, 보 설치 등 본사업(16.9조원) 준공

• 2012. 12. 수질개선사업 등 직접연계사업(5.3조원) 완료

- 현정부 임기내 준공을 목표로 방대한 사업의 마스터플랜 작성에서부터

단위사업별 계획, 설계, 시공을 3년 8개월 만에 완료하다 보니 모든 공정에

서 졸속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함

-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의 각종 시설물 계획(보, 준설, 댐, 친수시설

등)은 기존의 수자원 부문 법정계획인 수자원 장기종합계획, 유역종합치수계

획, 4대강 본류의 하천기본계획 등과의 연계를 위한 일부 검토를 수행하여 기존

법정계획을 4대강 마스터플랜에 맞도록 변경하였으나 시간에 쫓겨 충분한 검토

가 되지는 못했음

-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조사등도 설계기간에 동시에 추진되었으며, 500억

원 이상 공사의 경우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나 국가 재정법 시행

령을 개정하여 재해관련 사업으로 대상에서 제외시켰음

(2) 4대강 사업의 평가 필요성

- 향후 4대강 물 관리 방향을 결정하려면 4대강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필요.

마스터플랜 수립시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던 기존 법정계획과의 연계검토를 상세

하게 할 뿐 아니라,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여러개의 대안(일부

시설의 해체, Do-Nothing 대안 포함)에 대해 수행하여 미래의 4대강 시설의

운영 관리 지속여부에 대한 검토로 물 관리 방향을 설정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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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적으로는 타당하나 미래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위한 각종

단위사업의 객관적 편익산정(특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의 극복

비용과 시설 유지관리 및 운영비용 등)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며, 4대강 사업에

포함된 수많은 대형 시설물군의 편익을 산정하여 B/C 분석을 객관성있게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복잡한 경제성 분석 결과의 신뢰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음

-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평가에 앞서 중요 사업효과인 준설에 의한 홍수

조절, 보에 의한 추가 용수공급가능량 등의 사업효과에 대한 정량적 평가가

필요함

3. 제언

(1) 경제성 분석 결과에 따른 물 관리 조직 운영

- 4대강 사업의 경제성 평가결과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는 이익이 발생하므

로 현재의 중앙정부 위주의 물 관리 체계보다는 지방정부 위주의 유역관리

체계로 물 관리 바람직 (경제적 타당성이 있어서 사업에서 생기는 이익을 지

역주민에게 환급).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중앙정부가 물 관리를 주

도할 수밖에 없음(각종 문제점 해소 및 재정 부담 차원)

아마도, 중앙정부가 물관리를 주도해야할 것으로 전망함

- 물 관리 체계의 개선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분담에 대한

검토도 필요

(2) 수자원 평가조직의 구성․운영 제안

- 수자원 평가조직이 담당해야할 업무는

① 지방과 중앙정부의 수자원관련 계획과 사업을 조직 및 예산측면에서

평가

② 관련법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분석․조정, 제안된 신규법령의 검토

③ 물 관리 조직의 정보관리체계 관리

- 물 관리 평가 전문조직의 신설 제안과 관련한 전문조직의 소속과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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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의견은?

(3) 물 관리 체계

- 우리나라 물 관리 체계의 약점은 중앙부처간 협조 미흡. 부처간 물

관리 정책조정을 위해 수질개선기획단,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활동. 국가 물

관리위원회 신설 위한 물 관리 기본법 제정이 추진되었으나 실패

- 실패원인은 법령체계 및 물 관리 조직체계 개선을 위한 준비 부족때문이

라는데 동의함. 현안 문제관련 법령, 사업, 예산, 조직 등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

를 위한 전문인력의 장기투입 실패 등. 단기간에 일부 전문가의 참여로 정부

의안 혹은 의원 입법안으로 졸속 입안

(4)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 관련 의견

(4.1) 감사결과 보도 내용 (2013. 1. 17)

- 감사기간은 2차 감사로 2012. 5. 14 ~ 7. 11 (1차 감사는 2010. 1.

25 ~ 2. 23) 시행

- 감사 지적 사항

① 보의 안전성 문제 (11개 보의 내구성 부족 : 하상유지공 세굴,

보 일부 균열)

② 보 수문의 안전성 문제 (과도한 수압)

③ 과도한 준설량으로 사업비 낭비

④ COD기준 미적용으로 수질이 오히려 악화 (대규모 녹조 발생)

(4.2) 국토부․환경부의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반응

- 보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과도한 준설량은 기후변화 대비 위한

것. 수질 및 녹조 문제도 크게 문제되지 않음

(4.3) 4대강 사업 평가위원회 조직․활동 가능성 (새누리당 고위 당정 협의

회, 2013. 1. 18)

- 목적 :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혹은 특검(야당), 상임위원회 조사(여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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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객관적인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 제안 :

① 4대강 사업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사업의 문제점을 조사하여 책임

을 묻는 방향보다는,

② 전문가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은 Master Plan의 작성배경에 대

한 조사와 Master Plan의 내용과 수자원 부문 기존 법정 계획간의 연계로

향후 4대강의 물 관리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의 수립이 더

중요

③ 또한,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대책방향 설정과 개

선대책을 단계적으로 마련 필요

④ 4대강 사업평가 및 후속대책 위원회로 명명 바람직

(5) 4대강 사업 이후 전국단위 물 관리를 위한 추가과제 제안

(5.1) 4대강외 국가하천 및 주요 지방하천의 하천정비 및 수질개선사업 계

(5.2) 4대강 본류 사업구간의 하상변동 모니터링과 하천시설 유지관리 대책

추진

(5.3) 기후변화 대비 물 관리 대책 수립

- 기후변화 영향의 장기 평가와 적응대책 수립

<발제-3>

시민사회가 바라본 새정부의 물 관리 정책 과제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염형철)

1. MB정부의 물 관리 계획들

-2012년말 확정된 댐건설장기계획에서 제안된 6개 중규모댐과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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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건의한 소형댐들은 “댐법”에 의한 법정계획으로 수립된 것으로 계획

수립 절차나 내용측면에서 크게 비판할 이유가 없어 보임

-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통치권 차원의 건국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사업

기간을 2012년 말까지 약 4년으로 잡았기 때문에 계획수립, 설계, 시공 등 사

업 추진절차에 법적 및 행정적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특히 사회적 합

의 과정이 부족했음에 동의

- 수자원 분야 법정계획인 수자원 장기종합계획, 댐건설 장기계획, 하천기

본계획 등과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간의 연계가 부족했던 점도 부인하기 어

려움

- 그러나, 4대강 사업이 거의 종료된 현 시점에서는 사업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의 분석, 그리고, 향후 대책 방향 설정과 개선 대책을 단계적으

로 마련하는것이 중요함

2. 물 산업 육성이 목표인 환경부

- 환경부는 7~8년 전부터 물 산업 강국 달성을 위해 상하수도 사업을 중

심으로 한 해외사업 진출 지원을 해 왔으나, 댐, 하천 등 물순환 관련 물 산업

은 최근에 국토해양부가 중요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제7차

세계 물포럼을 2015년에 대구․경북에서 개최키로 유치 완료 하였음

- 환경부와 국토부(농수산 식품부 포함)가 각각 별개로 물 산업 해외진출

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국토부의 해외건설 기능까지 고려하여 창구 일원

화가 필요하며, 제7차 세계 물 포럼의 개최로 얻게 될 국익을 고려하여 사전에

개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계획의 수립과 추진이 필요함(환경부-국토부

의 기능 통합과 유관)

- 환경부의 수질관련 4대강 사업 지원을 통한 수질개선 효과의 평가가 필

요하며,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 예측과 수질관리 대책에 대한 문제점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함

- 4대강사업의 단위사업으로 추진된 농수산식품부의 농업용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함

- 전국 600개 하천에 걸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Nonsense. 하천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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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하천의 규모에 관계없이 치수사업이 우선이고 치수사업을 하다 보면 하

천의 생태기능은 부차적으로 유지됨. 또한, 현재 하천의 정비기본계획과 공

사는 하천법과 소하천 정비법에 의해 국토부와 소방방재청에서 업무를 관장

하고 있음 (물 관리 기능통합의 필요성 암시)

3. 수렁에 빠진 수자원공사

- 4대강 사업에의 투자로 인한 수자원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는 예견되었던

- 댐 법에 의한 수공의 댐 사용권(수리권) 독점은 새로이 제정될 물 기본법

과 한국수자원공사법의 연계 검토로 해결되어야

- 4대강변의 친수구역 지정과 개발사업 추진은 친수환경 조성과 공공수역

의 수질 및 생태유지 관리 측면에서 신중하게 해야

- 수자원 개발의 시대가 지나고 수자원 관리에 주력해야 할 장래에 수공

이 택해야 할 기능과 역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조를 개편하는데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함

- 수자원 공사의 역할과 수공 사장 개인에 대한 폄하 표현은 공개 토론에

서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함

4. 시민 사회가 제안하는 물 정책 개혁 과제

(1) 기존 물 정책에 대한 평가와 책임 추궁

- 국가 물 관리 행정을 맡고 있는 “토건 마피아”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책임을 물어야 하고 관련 공무원, 연구원, 학계 전문가들은 관용없이 처벌해

야?

- 지나친 표현. 그러면, 누가 국가 물 관리 행정을 해야 할 것인지? 시

민환경단체?

(2) 국가 물 정책의 방향 전환과 기구, 제도, 계획들의 정비

- 수자원의 개발 보다는 보전과 운영 관리 측면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중

앙정부는 수자원 정책(목표, 방향, 기준 등)을 수립하고, 지방 정부가 유역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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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수자원 사업을 실행하는 체계로의 개편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생각함

- 「댐 법」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대규모 댐의 신규 건설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중소규모 댐의 건설은 선별적으로 필요할 것이므로 현재의

「댐 법」을 신규 중소 댐 건설 뿐 아니라, 기존 댐의 운영 관리 및 유지 보

수까지 포함하는 법으로 개편 필요

- 수자원 장기 종합 계획, 하천 기본 계획, 물 환경 관리 기본 계획도 실효

성 있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하며, 이는 물 기본법 제정과 물 관리

일원화에 포함시켜 검토되어야 할 것임

(3) 토건 기구의 정비

- 토건 기구, 토건 마피아 등의 표현은 적절하지 못함

- 수자원공사의 창사 목표가 1990년대에 끝난 것으로 보고 조직 존폐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비판임. 앞으로 물 관리 체계의 개선 방향과 관련하여

수공의 역할을 고려하여 구조의 조정을 검토해 볼 수는 있을 것임. 환경부

산하의 환경관리공단의 문제도 마찬가지임

(4) 물 거버넌스의 복원

- 물 정책 변혁의 동력을 외부에서 확보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시민 환

경 단체와의 소통을 꾀하고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를 높이고 공급자

중심의 물 정책에서 수요자가 요구하는 물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

견에는 동의하며,

- 이는 제도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므로 물 기본법과 물 관리 조직

체계의 개선 측면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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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김종원(국토연구원 국토환경 수자원본부장)

◦ 오늘 발표된 주제들의 핵심은 이상기후로 인한 수자원과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심화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물관리체계 및

조직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과

제도개선 그리고 조직정비를 요구하고 있음

◦ 지금까지 국내에서 물을 둘러싼 논쟁은 크게 두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음

- 하나는 중앙정부 부처간의 업무영역관련, 주로 상수도 일원화, 물관리

일원화란 이름이 논쟁의 중심이었고,

- 다른 하나는 시민사회 및 학계를 중심으로 중앙정부 일원화가 아닌 유

역통합물관리를 주장한 것과, 중앙정부부의 흩어진 물관리 기능을 총관하는

가칭 국가물관리위원회 의 신설과 물기본법제정이었음

◦ 이번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 보기 등의 중요정책에 밀려 현재 상태의

물관리 정책이 지속될 전망임

◦ 이러한 시점에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현재의 물관리 조직 및 정책에

서 어떻게 기후변화 대응 신속한 물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가에 초

점을 맞추어야할 것임

◦ 먼저 상수도 일원화 문제의 핵심은 중복투자문제임. 이 문제의 해결은

신규 시설확장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선행되어야 함. 이를 위해서는 관련부

처(환경부, 국토부, 행자부)의 신규사업에 대한 공동검토 필요. 광역상수도에

서 지방상수도를 전환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광역상수도 건설 및 운영규정

의 강화로 장기계약 유도. 중복투자의 핵심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물값이

자리하고 있음. 따라서 중복투자문제는 물값, 수리권 등과 같이 검토 필요

◦ 다음으로 물관리 일원화문제임. 이 문제의 핵심은 수질관리를 위하여

수량관리를 같이 해야 한다는 논리였음. 이 문제는 수량 및 수질 관련 정보

의 실시간 공개 및 정보 교환이 핵심임. 어느 부처로 물관리가 일원화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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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보다 수량 및 수질정보가 공개되어 누구나 수질관리를 위한 수량정보, 수

량관리를 위한 수질정보가 공유되는 것이 물관리의 핵심임. 여기에 수질관리

에 필요한 주변지역의 토지이용관련 정보의 구축 및 공유를 위한 관련부처

간의 업무협의를 통한 기준 및 작성지침 등의 공유가 바람직함. 일본이나 미

국처럼 수량수질의 관리가 분리되어 있어도 수량 및 수질관리가 분리되어

수질관리가 안된다는 언급을 들은 적이 없음

◦ 유역통합관리는 기존의 수량 및 수질별로 유역 및 수계별로 진행되는

업무의 유역차원의 통합적 관리로 유도하는 것임. 이를 위해서는 유역통합관

리에 필요한 법, 제도 조직의 정비가 필요함. 여기에 기존의 하천의 수량 및

수질관리 예산의 유역단위에서 통합하여 투자우선순위에 따른 재원투자 필

◦ 하천정비사업은 소하천정비는 행자부가, 국가 및 지방하천은 국토해양

부가 수행하고 있지만 최근 환경부가 수질정화사업, 생태보전사업이라는 이

름하에 지방하천정비사업에 참여하는 형태임. 실제 환경부가 주도하는 사업

과 국토부가 주도하는 하천정비 사업이 이름은 달라도 그 내용은 같을 수밖

에 없음. 따라서 환경부가 사업에 직접참여하기 보다는 하천의 수질보전과

하천의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필요한 지침 등의 작성업무를 담당하고, 사업

의 계획과 집행은 지자체의 참여를 통한 국토부의 주관으로 수행하는게 바

람직하다고 판단됨. 또한 상류지역의 하천정비는 하류지역에 그 영향이 미침

으로 소하천을 비롯한 지방 및 국가하천의 정비기본계획, 투자계획은 하나의

부처에서 관련부처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립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분담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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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최 지 용(KEI 선임위원)

각국은 각국 고유의 물 관리여건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

다 큰 강우의 편차, 산지가 70%인 국토, 그리고, 20세기 이후의 급속한 도시

화와 산업화로 인해 상시 균일한 유량과 수질을 요구하는 물이용 패턴의 급

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반면에 인구 및 경제활동 밀도는 매우 높아 단위면적

당 오염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반영하여 우리나라의 물관리의 취약성을 취수율로 평가하면 4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OECD Environmental Outlook 2050)를 보이

고 있으며 심각한 물스트레스( ‘severe water stress’)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6~9월에 연강수량의 2/3가 집중되어 강우 변동성과 수질 변화에 민감

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에 의한 여름철 강

수량,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로 앞으로 ‘극한 기후(extreme

climate)’ 의 발생 빈도 증가가 예상되며 국가의 물 관리는 이러한 상항에 대

응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4대강 사업 등 MB 정부 물관리정책에 대해 수량확보, 치수안전성 증대

등 성과에도 불구하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논쟁은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 4대강 이후의 물관리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승화되어야 한다.

차기정부에서의 물관리는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통합적인 ‘관리’의 관점

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즉, 홍수의 경우에는 현행 설계목표에 해당하는 미래

홍수량에 대해서는 신규 구조물을 설치하던지 현 시설을 보강하여 반드시

안전도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극대 홍수를 이러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

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유역 차원의 홍수량 분담 등의 방법을 동원해 저류

능력을 확대하고, 그 이상의 규모의 홍수에 대해서는 비상계획을 수립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뭄의 경우에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극대 가뭄에 대비해 물그릇을 만드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기후변화

또는 사회변화로 요구되는 늘어나는 물수요에 대해서는 신규 수원을 개발하

거나 물 생산을 향상시켜 공급해야 하겠지만, 가뭄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요

관리를 통해 대응하고, 극심한 가뭄에 대해서는 비상 물공급 방안마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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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물부족과 홍수 안전성 문제는 상당부분 향상되었으나 수

질 및 수생태계 건강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다.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4대강 본류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4대강

사업은 11.7억톤의 수량이 확보되어 상시적인 물 공급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4대강 본류의 홍수위험지역이 대부분 해소되었다. 그러나 수질에서 BOD는

어느 정도 개선되었으나, 총인과 난분해성유기물질(COD) 등 개선은 미흡하

고, 기후변화와 체류시간 증가로 인해 관리여건은 더욱 악화되었다. 수생태

역시 4대강 사업이후 어류 종수와 개체수가 감소 추세이고, 친수공간 조성,

기후변화 등으로 수생태 건강성은 더욱 악화가 전망된다. 특히 지난 해 발생

한 북한강과 낙동강의 대규모 녹조, 금강과 낙동강의 원인불명의 물고기 폐

사 등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4대강 사업이후 수질과 수생태계 관리가 향후 물관리에 있어 남은 과제

이다. 녹조, 물고기 폐사 등 향후 물관리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수질 및 수생태계 중심의 통합 물관리체계로 전환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4

대강 사업 이후 물관리는 수자원개발과 공급중심에서 수질 및 수생태계 개

선과 관리로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야 한다. 국제적으로도 물관리 중심이 수

량에서 수질로, 공급에서 수요관리로, 하천이용에서 생태복원으로 이동하면

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물관리를 도모하는 추세이다. 신정부의 물관리

는 토목공사 방식에서 탈피하여 환경과 생태, 생명의 가치에 중점을 둔 물관

리가 이루어지도록 각종 제도와 관리시스템이 정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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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지홍기(전 수자원학회 회장 , 영남대 교수)

1. 행사의 의미

― 지난 5년간에 추진되어 왔던 현정부의 물관련 역점사업인 4대강사업

의 성과

― 새로운 정부의 수혜/부담이 될 4대강사업의 객관적이고 엄정한 평가

― 과거 산업화와 경제발전 단계에서 물관리방식의 성찰

― 기후변화 대응과 보편적 물복지를 지향하는 물관리체계의 새로운 패

러다임 모색

2. 주제발표 내용의 의견

1) 차기정부에 제안하는 물정책 핵심의제 (이기영 박사)

― 현장에서의 물관리체계 개선 노력과 한계(Bottom-up 시스템의 한계)

⦁ 중앙집권(예산·재정 독점) 체제하에서 현행 물관리제도로서는 물문제

현안 해결

불가능함.

⦁ 정치인(지역 국회의원)에 의해서 지역 이기주의가 수자원 공급체계

를 왜곡시켜 왔음.

― 중앙정부의 물관리체계 문제점과 수리권 분쟁

⦁ 독점적 예산권을 행사함으로써 시혜적 물관리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임.

⦁ 수리권 분쟁의 요인은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간과된 채, 물 공유개

념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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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관리(종합개발)계획 수립에서 수자원과 연계한 개발개념(수자원총

량제 또는 수자원영향평가제)의 도입이 없었음.

― 부처간의 중복된 하천사업(국토부/환경부)

⦁ 중복된 사업은 국가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하천사업의 난맥상을 노

출시키고 있음.

⦁ 하천기술의 전문성이 결여됨으로써 하천의 치수와 이수관리에 많은

어려움 이 발생되고 있음.

2) 4대강사업을 통해서 본 발전적 물관리 방향 (김승 단장)

― 차기정부에 기대하는 물관리 방향의 모색

⦁ 지난 정부의 물관리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함은 당연함.

⦁ 따라서 4대강사업의 성과에 대한 성찰에서 차기정부의 물관리정책

방향이 모색되어야 함.

― 우리나라 수자원관리체계의 취약점

⦁ 중앙정부의 부처간 비협조(부처 이기주의)

⦁ 수자원관리의 예산독점에 따른 시혜적 접근

⦁ 중앙정부의 고유업무(감시감독)에 대한 소홀과 책임의식 결여

― 물관리 실태와 제도를 평가하고 “물관리기본법”제정 전담조직 신설

⦁ 4대강사업의 객관적인 평가는 필수적임.

⦁ “물관리기본법”제정이 실패했던 원인분석이 필요함.

⦁ 차기정부에서 4대강사업 평가와 “물관리기본법” 제정을 위한 준비기획

단 설치가 필요함.

3) 국민의 신뢰를 받는 물정책 (최동진 박사)

― 가칭 “물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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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주권과 물안보 차원에서 물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규정해

야 함.

⦁ 물복지 개념 도입을 통한 사회정의가 구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해야 함.

⦁ 중앙정부의 Top-down 방식인 기존 물관리체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균형발전과 물복지)으로의 전환

― “국가 물관리위원회”를 통한 분절된 물관리체계의 통합

⦁ 정치적 독점성(유권자 의식)을 배제하고 유연성에 기초한 물관리체

계 구축

⦁ 통합수자원관리(IWRM) 제도의 올바른 이해와 제도의 법제적 정착

⦁ 유역별 물관리체계 구축 및 통합수자원관리(IWRM) 시범유역을 선

정하여 운 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국에 확산

3. 종합적인 결론과 제안

1) 국민을 위한 물관리제도 개혁의 원칙

― 안전한 물공급 기회의 평등성 보장

― 지역적으로 쾌적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물환경 보장

― 물공유사회의 실현

2) 통합물관리체계(IWRM)의 올바른 이해와 법제화

― IWRM은 물관리기구의 통합이 아님.

― 부처간에 아전인수식 IWRM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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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WRM은 유역에 기반을 둔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대표시범유역을 운영할

필요가 있음.

― 대표시범유역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장점(성공사례)을 도출하여 “한

국형 통합물관리체계”로 정착시키고

― 이를 전국에 확대적용하면서 법제화로의 유도

3) 수자원총량제와 지역균형발전 모색

― 물이 있는 곳에 도시화, 산업화를 유도함으로써 과도한 유역변경방식

의 물공급시스템을 억제하여 수문순환체계의 건전성 확보

― 국토개발에서 “수자원총량제”를 도입하여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

― 지역간에 수자원거래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 수자원시장경제

환경조성

― 수자원 시장경제 환경을 도입함으로써 자율적인 수자원 개발을 촉진

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

4) 기능별 물관리제도 개편

― 수자원(수량) 개발업무와 감시업무의 엄격한 구별

― 하천관리사업과 하천생태 감시업무의 엄격한 구별

― 상수도 관리사업과 하수도 관리사업 부처의 일원화

― 상수원 보호감시 업무와 하수도 방류수질 감시업무의 일원화

5) 부처별 협력체계 구축

― 수자원 확보를 위한 국토부, 농림부, 환경부의 협의체 구성

― 수질감시를 위한 환경부, 시민환경단체의 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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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수, 가뭄) 능력 강화를 위한 국토부, 안행부의 협의체 구성

6) 물관리기본법 재 발의 촉구

― “물관리기본법” 재 발의 협의체(관련부처와 국회) 구성

― “통합수자원관리제도” 도입을 위한 법제연구지원

― “통합수자원관리제도” 적용 시범유역(대유역권 중에서) 운영지원

―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수자원 확보전략으로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촉진법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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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김선주(전 한국농공학회 회장, 건국대학교 교수)

전세계 물수요의 80%, 우리나라 용수사용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용수는

저수지와 양수장 보 등을 이용하여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농업용저수지

는 하천의 중․상류부에서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대

에 들어와 광역수계 연계운영, 기후변화 적응, 수장기 대응 등에 관한 농업수자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구조적․비구조적 농업용저수지 물관리 방안이 제시되었다.

또한, 최근의 기후변화 문제는 영향평가 단계에서 적응 및 대응방안 수립과정을 거

쳐 저감방안에 대한 연구 및 정책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용수의 보전은 농업

수자원의 개발 및 이용 상의 한계와 제한요소를 파악하여 그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물관리에 필요한 일체의 구조적, 비구조적 대책과 그 실천을 의미한다.

농촌용수의 다원적, 공익적인 기능은 매우 다양하며 중요하지만 생태계 보

전 및 관리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농업용저수지 고유의 농업용수 공급기능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의 리크리에이

션 및 휴식공간제공, 하천 수질 및 생태계 보전 기능 등을 필요로 하고 있

다. 이와 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질개선 노력과 함께 기존의 운영

방식과는 차별화된 저수지와 하천을 연계하는 운영기술이 요구되며, 지류 하

천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질측정망 확충, 유역 물순환체계 개선 및 수자

원확보, 오염부하량 삭감, 주민참여 등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국토의 물순환 과정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중요

한 것이며, 농지에 저류된 물은 지하수를 함양하고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

여 지역 물순환 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농업촌수의 다원적, 공익적

기능의 가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며, 하천과 농업, 인간이 지속가능하게 공존

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발제자의 의견은 현 시점에서 매우 적

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급자 위주의 물관리정책, 복잡한 수리권, 물관리 담당 부처들간의

갈등과 혼선, 중앙부처와 지자체간의 물이용을 둘러싼 갈등, 하천관리에서

농업을 경시하는 정책 등은 우리나라 물관리체계의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

을 요구받고 있으며, 물관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물에 대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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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 인식, 물을 이용하는 근본적인 원칙 등을 포함하는 (가칭)‘물기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새정부 물정책의 핵심의제로서 ① 물관리체계

의 개편과 통합적인 물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물기본법의 제정, ② 4대

강 사업의 철저한 평가와 갈등의 해결, ③ 물갈등 해소와 물거버넌스 구축,

④ 물격차 해소와 물복지 실현, ⑤ 물순환의 건전성을 회복하여 재해에 강한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발제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또한 물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거버넌스를 복원하여 좁게는 민관 전문가

와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 넓게는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물 민주주의 개

념까지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수요자 중심의 물정책을 위해 중앙집권주의와

관료주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꼭

달성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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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김자겸 (수자원공사 사업기획실장)

통합적 물관리체계구축은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이

에따라 물관리체계구축을 둘러싸고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체계구축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당사자간에 우선순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우선 중요하다고 하는 키워드 중심

으로 보면, 민간에서는 공유와 공존, 순환, 복지, 건강과 안전, 즐거움 등을

꼽고있다. 하지만 공공분야에서 생각하는 키워드는 크게 두가지로서, 첫번째

는 재난으로부터 안전함이고, 두번째는 안정된 국민의 생활 및 경제활동의

유지이다. 여기에 한가지를 더 한다면 전 국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는 '물복

지'가 될것이다. 

물은 우리의 삶과 안정된 경제활동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이의

확보와 유지를 위한 자본의 투입에는 효율성이 담보되어야 하므로 우선순위

의 선정은 꼭 필요한 절차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갈수록 심해지는 홍수나 가뭄 등 국가적 재난을 생각할

때, 국가정책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로서

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통합적물관리체계가 현실적으로 적용될때 우선 거론되는 제도가 유역별물

관리제도이다. 원칙적으로 물은 발생되는 유역에서 관리되는 것이 가장 효율

적이고 물관리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지역적으로

심한 강우편차를 보인다면 유역별관리체계의 고수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저

해할 수 있다. 따라서 통합적물관리체계에서는 유역간 물이동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기능을 가져야 한다. 좁은 국토에서 어디는 물이 남아서 버리고 있는

꺼리게 옆의 지방은 물이 모잘라 안정된 삶과 경제활동이 파괴된다면 바람

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끝으로 전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물복지'를 위한 의견이다. 진정한

물복지를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전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양질의 물을 넉넉

하게 사용하는 상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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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지역에 따라 빈발되는 가뭄에 의한 불편, 4배

나 차이나는 수도요금, 돈이 있어도 물을 구할 수 없는 도서지역 등 좋은 물

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필수수량도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대도시나 수도권보다 턱없이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하는 소

규모 시,군 및 농어촌 주민들에 대한 고려가 물복지의 출발점이라고 하겠

다. 

이런 공간적 시간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요금도 전력요금과

같이 전국단일요금제도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수도서비스를 재원과

능력이 부족한 시장,군수로 하여금 책임지게 할것이 아니라 국가가 주도적으

로 나서서 기본권에 해당하는 물서비스 질을 개선시키고, 그간 수도권 및 일

부 공업지역에 집중투자하느라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농어촌 지역에 대한

서비스 질을 올려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편향되었던 국가의 자원을 재분배하

는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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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혁포럼>

◯ 물개혁 포럼의 배경

- 물개혁포럼은 물정책이 전환되어야할 중요한 시점을 맞아, 오랫동안 해결

되지 못했던 우리나라 물관리의 중요한 제도적 개혁 과제들이 이번에는

제대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모인 포럼이다.

- 굳이 물개혁포럼이라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물관리 정책이 부처별, 기관별, 정파별로 파편화되어 통합적

인 관점에서 생각을 나누고 지혜를 모아갈 만한 체계가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부처와 정치권에서 해결하고 있지 못한 물관리 제도의 개편에 대한 바람

직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여 제도로 정착

되게 하자는 것이 물개혁 포럼의 지향이다.

◯ 물개혁포럼의 구성

- 포럼의 기본적인 취지에 동의하는 전문가와, 시민사회, 정치권이 물개혁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 포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특정 부처나 정파를 넘어서, 범부처, 지자

체, 범정치권 차원에서 참여가 가능하도록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회

원들에게는 특정 조직이나 정파의 이해보다는 국민과 국가를 우선에 두

고 논의에 참석하기를 요구한다.

- 포럼의 구성은 학계와 연구기관을 포함한 전문가그룹과 시민단체 활동가

들, 그리고 정치권이 토론하고 협의할 수 있는 구조로 공동대표와 회원

들을 구성하는 중이다.

- 물개혁포럼은 상시적인 조직체계를 추구하지 않으며, 목표로 하는 중요한

개혁의 과제가 해결될 때까지를 활동 시한으로 삼고 있다. 자문단과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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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대표단, 회원의 구조로 되어 있다.

◯ 물개혁포럼의 활동

- 물개혁포럼은 일회성 토론회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서 공동의 결론을 도출해 내고 이를 제도화하는 것

까지를 활동의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서 정기적인 포럼과 토론회, 지

역(유역)순회 세미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물개혁포럼의 토론회는 포럼내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정리된 내용을

학계와 연구계, 시민사회, 정치권에 제안하고 공감대를 얻기 위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토론회에서는 물개혁포럼의 제안들이 일차로 제안되

고 그 제안들에 대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 2012년 포럼의 주제 : 새정부의 해결과제로 제안한 물제도개혁의 목표들

① 물관리체계 개편

② 물기본법 제정

③ 물값 및 수리권 제도의 개혁

④ 4대강 사업의 평가와 대안 도출

⑤ 유역중심의 물관리체계 구축

⑥ 물산업 정책의 평가와 새로운 정책 비전의 마련

⑦ 물갈등의 해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