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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제186호) 혁신의 요람, 아이디어 플랫폼 목차 1. 아이디어 플랫폼의 등장 1 2. 주목받는 아이디어 플랫폼 4선 4 3. 시사점 11 작성 : 박성민 수석연구원(3780-85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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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1. (제186호)

혁신의 요람, 아이디어 플랫폼

목차1. 아이디어 플랫폼의 등장 1

2. 주목받는 아이디어 플랫폼 4선 4

3. 시사점 11

작성 : 박성민 수석연구원(3780-8518)[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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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약 》

급격한 시장 변화와 기술 발달로 인해 내부자원만으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

하는 창의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이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전

통적인 오픈이노베이션 방식과 달리 플랫폼을 활용한 '아이디어 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아이디어 플랫폼이란 아이디어를 활용하려는 기업, 기관 등이 다수

의 아이디어 제안자와 상시 연결되는 場이며,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대별된다.

① [소셜 평가형] 외부 참여자의 평가를 반영한다. 소셜 제품 개발 플랫폼 업

체인 쿼키(Quirky)는 아이디어 제안뿐만 아니라 평가도 외부 참여자로부터 받아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다.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쿼키가 설계, 디자인, 제

작, 판매까지 책임진다. ② [사업 역량 육성형] 제안자의 실현 역량을 제고한다.

미국 최고의 투자 플랫폼 업체인 Y콤비네이터(Y-Combinator)는 아이디어 제

안팀과 투자자들을 이어준다. 특히 제안팀이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화 교육, 멘토링, 투자자 네트워킹으로 아이디어 실현 역량을 제고한다.

③ [솔루션 경쟁형] 제안자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업체 캐글(Kaggle)은 문제 의뢰 기업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이터 분석가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기업이 문제, 관련 데이터, 목표 등을 캐글에 등록하면, 캐

글의 전 세계 데이터 분석가들이 팀을 구성해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식이다. 참

여자 간 경쟁뿐만 아니라 협력도 유도해 혁신적인 해법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성공의 열쇠다. ④ [기존 사업부 연결형] 내부 사업부와 외부 제안자 간의

직접 교류를 강화한다. P&G의 C+D(Connect+Develop)는 산업 판도를 바꿀 만한

혁신 역량 보강을 위해 웹사이트 및 플랫폼 운영정책을 개편했다. 이로써 사업

부 리더와 외부 제안자 간에 중개자 없이 플랫폼에서 직접 교류가 가능해졌다.

기업들은 아이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달성할 수 있

다.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과제는 플랫폼 업체와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

거나 직접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속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

이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안자, 플랫폼 사업자,

투자자 모두가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부의 참여와 지원도

중요하다. 정부는 민간의 아이디어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거나 문제 발주처로 참

여하고,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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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디어 플랫폼의 등장

한계를 보이는 기존의 오픈이노베이션

□ 급격한 시장 변화와 기술 발달로 인해 내부자원만으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제품 개발이 점차 어려워짐

- 외부자원을 활용해 혁신을 이루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1)이

기업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2)

□ 기업이 외부자원 보유자와 직접적인 거래관계를 맺고 자원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은 외부자원 활용에 한계를 노정

- 아이디어가 기업으로만 흐르고 외부자원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활용이 대폭 확대되지 못했음

ㆍ공모전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발주 기업의 주관적인 선택과

금전거래 위주로 진행되면서 아이디어 제안자의 역량 활용이 제한적

- 기업이 요청한 해결책 외의 자발적인 아이디어 생성은 양과 질

모두에서 빈약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아이디어 플랫폼

□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보이는 새로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인 '아이디어 플랫폼3)'이 등장

1) 2003년 美 버클리대학 헨리 체스브로 교수(Henry William Chesbrough)가 제시한 오픈이노베이션과

더불어 다수의 비전문가가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도 포함한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2)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 리서치가 미국과 유럽의 229명의 오픈이노베이션 의사결정자와

13명의 혁신 부서장에 대한 오픈이노베이션 활용 실태 설문 조사 결과, 77%가 오픈이노베이션이

혁신의 핵심 축이라고 답변(Forrester (2012.2.). State of Global Open Innovation.)3) 오픈이노베이션과 관련하여 생겨난 플랫폼들이 기능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존재하나 본 보고서에서는

외부 참여자들의 아이디어가 플랫폼에 유입되는 경우를 아이디어 플랫폼으로 통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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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 플랫폼이란, 아이디어를 활용하려는 기업, 기관 등이 다수의

아이디어 제안자와 상시적으로 연결되는 場

ㆍ플랫폼 참여 주체 간에 아이디어 교류가 쌍방향으로 이뤄지며, 제안과

제안 평가 과정을 개방함으로써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가능

- 일반 제안자의 아이디어가 신제품 개발, 신사업 창출, 창업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늘면서 아이디어 플랫폼 활용이 더욱 활성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변화

□ 최근 주목받는 아이디어 플랫폼들은 참여 주체 간 교류 활성화, 아이디어

실현력 제고 등으로 효용성을 높이는 중

- 중개자 없이 직접 문제 의뢰 및 해결책 제안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지원, 참여자 서로 간에 아이디어를 비교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

- 플랫폼 업체가 아이디어 제안자를 직접 교육하거나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면서 제안자의 사업화 역량을 육성

- 아이디어 플랫폼 도입 시 부작용으로 지적된 기술 유출 및 사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장치 개발, 평가 프로세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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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4)의 대표주자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신제품 프로젝트를 론칭한 업체 '매그너스 펀(Magnus Fun)'은

네티즌이 사기성을 주장하자 잠적

□ 제안자와의 관계에서 플랫폼의 역할(파트너, 중개자)과 제안 내용

(해결책, 자발적인 아이디어)에 따라 4가지 유형이 존재

① [소셜 평가형] 소셜 제품 개발 플랫폼 업체 '쿼키(Quirky)'

→ 외부 참여자들이 평가

② [사업 역량 육성형] 투자 플랫폼 업체 'Y콤비네이터(Y-Combinator)'

→ 제안자 실현 역량 육성

③ [솔루션 경쟁형] 솔루션 경쟁 플랫폼 업체 '캐글(Kaggle)'

→ 제안자 간 교류 활성화

④ [기존 사업부 연결형] P&G의 '2세대 C+D(Connect+Develop)'

→ 내부 사업부 관계자와 제안자의 직접 교류 강화

아이디어 플랫폼의 유형

4) 인터넷에서 다수의 개인, 집단으로부터 소액 자금, 재능 등을 투자받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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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목받는 아이디어 플랫폼 4선

① 소셜 평가형: 쿼키(Quirky)

□ 쿼키는 일반인들이 제안하고 평가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품화하는

'소셜 제품 개발 플랫폼' 업체

- 24살의 청년 발명가이자 벤처기업가인 벤 카우프만(Ben Kaufman)이

2009년 미국에 설립

- 아이디어 제안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평가는 일반 참여자가 담당

ㆍ수집한 아이디어에 대해 한 달 동안

일반 회원들이 평가한 후 점수를 매기고

코멘트를 작성, 이를 시장 수요로 간주

- 쿼키는 최고의 제품 아이디어를 연구, 설계, 디자인, 브랜딩하여

생산, 판매하는 데 집중

ㆍ제품화할 아이디어를 확정하고 나면 3D 프린터를 이용한 개발,

온라인 판매 등 신속한 프로세스로 카피캣 방지

□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유망 신생기업 59위에 등극5)

- 다수의 혁신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금까지 출시한 360여 개 제품 매출이

쿼키의 주수익원

ㆍ휘어지는 멀티탭 'Pivot Power',

멀티 와인 오프너 'Verseur'가

2012년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

5) America's Most Promising Companies. (2013.2.6.).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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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Quirky 홈페이지

<http://www.quir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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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제안과 평가 활성화

□ '영향 포인트(influence point) 보상 시스템'으로 아이디어 제출과

평가 활동을 활성화

- 아이디어 제안에서 출시에 이르는 각 과정에서 참여자의 '영향' 정도를

점수화 → 종합점수로 보상 → 지속적인 아이디어와 피드백 생성

ㆍ최종 선정된 아이디어의 제안자, 주요 협업자, 평가자 각각에게

42%, 6%, 9%로 차별화된 점수를 부여

ㆍ자사 쇼핑몰에 판매된 경우, 수익의 30%를 참여자들에게 분배

□ 양질의 아이디어 제출과 평가를 유도하고 왜곡 방지 장치를 마련

- 아이디어 제출자에게 10달러의 제출비를 부과해 신중한 제안을 유도

- 하루 최대 투표수를 15회로 제한함으로써 평가자가 포인트를 높이기

위해 제안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투표하는 것을 방지

쿼키의 최종 아이디어 선정 이벤트: Quirky Product Evaluation

▷ 매주 생방송으로 개최되는 아이디어 선정 이벤트에서 최종 아이디어를 선정

- 일반 평가자의 평가 과정인 커뮤니티 큐레이션(community curation)과

스태프 평가를 차례로 통과한 아이디어 중 하나를 인터넷 생방송 "Quirky

Product Evaluation"에서 최종 결정

-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투명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공유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신뢰와 관심을 높임

(자료: Quirky 홈페이지 <http://www.quirk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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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사업 역량 육성형: Y콤비네이터(Y-Combinator)

□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Y콤비네이터는 아이디어 제안팀의 역량을

육성해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 업체

-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벤처투자가인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이

2005년에 설립

- Y콤비네이터는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팀에게 3개월간의 교육,

업계 전문가 및 후원자와의 교류,

최대 2만달러의 후원금을 지원

ㆍ직접적인 교육 및 네트워크 지원 없이 대중의 자본과 재능 펀딩

중개에 주력하는 크라우드펀딩과 차별화

- 아이디어만 있던 제안팀은 육성 기간을 거치면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성장

ㆍ세계적인 엔젤 투자자 론 콘웨이와 유리 밀너는 2011년 겨울 이후

Y콤비네이터 출신 벤처기업 각각에 15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 Y콤비네이터는 배출한 벤처기업의 위상이나 수익 규모 면에서 미국의

최고 투자 플랫폼 업체로 자리잡음6)

- 대표적인 혁신 기업 DropBox, ZeroCater, Airbnb 등을 포함하여

500여 개의 벤처기업을 배출했으며, 이들의 전체 시장 가치는 78억

달러에 달함

- 이 벤처기업들에게서 지분 2~10%를 받아 수익을 창출

6) Top Startup Incubators And Accelerators: Y Combinator Tops With $7.8 Billion In Value.

(2012.4.30.).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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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실현 역량 육성

□ 연 2회, 수천 개 지원팀 중에서 유망한 아이디어 제안팀들을

회당 50여 개씩 선정해 집중 지원

□ 멘토링과 외부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

- 교육과 멘토링은 새로 습득한 시장 정보와 자문에 기반하여 끊임없이

기획안을 개선하도록 유도

ㆍ10여 명의 멘토가 사업화와 관련된 재무, 법률 절차를 교육하고

아이디어 실현에 관한 기술 멘토링을 실시

- 매주 진행되는 저녁 모임에서는 벤처 투자에 성공한 벤처캐피털과

후원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강연하고, 비공식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 제공

□ 3개월의 육성과정 이후 투자자들에게 사업기획을 발표하는 데모데이

(Demo Day)를 개최하고 투자 유치를 지원

- 사전에 프레젠테이션 스킬, 투자자 및 언론 대응 방법 등을 전수

투자 플랫폼의 핵심 자원, Alumni Network

▷ Y콤비네이터 동문 네트워크는 뛰어난 창업 희망자들과 투자자들을 유인

- 30개가 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은 잠재적 협업자

- 특히 실리콘밸리 소재의 동문들과는

육성기간부터 기술 자문 교류가 활발

(자료: Y-Combinator 홈페이지 <http://ycombina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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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솔루션 경쟁형: 캐글(Kaggle)

□ 캐글은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플랫폼 업체로서 기업이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이터 분석가들을 연결

- 28세의 거시경제모델 전문가 앤서니 골드블룸(Anthony Goldbloom)이

2010년에 설립했으며, 현재는 실리콘밸리에 위치

- 기업이나 기관들은 해결하려는 문제를

캐글에 경쟁과제로 등록하고, 데이터와

목표, 마감기한, 보상조건 등을 제시

- 캐글에 등록한 전 세계 10만 명의 각 분야 전문가와 데이터 분석가들이

팀을 구성해 문제 해결에 도전

ㆍ프로젝트당 많게는 수백 개 팀이 경쟁하며, 목표달성에 기여한 팀은

3,000~25만달러의 상금과 라이선스비, 데이터 전문가 명성을 획득

□ MS, GE, Facebook, Deloitte, NASA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하여 경쟁 과제를 발주

- 회원사들이 매월 지불하는 3만~10만달러의 회비로 운영

제스처 인식 모델 개발 과제를 발주한 MS

▷ MS는 XBox의 게임 Kinect에서 사용할 제스처(gesture) 인식 기능을 위한

기계학습 모델 개발 과제 'CHALEARN Gesture Challenge' 시리즈를 발주

- 이미 종료된 1, 2차 과제에 대해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되었고, 향후 최종 우승팀에게

라이선스 비용으로 20만달러를 지불할 계획

(자료: Kaggle 홈페이지 <http://www.kag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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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간 시너지 창출 유도

□ 기업 내 보유하기 어려운 다방면의 전문가를 결집해 기존 방식보다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

- 응용수학, 통계학, 물리학, 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최신 기계학습 방법론이 결집

ㆍGE의 비행경로 최적화 문제 'Flight Quest'에서 179개 팀 중 1위를

차지한 "Team Gxav &*"의 팀원 중 절반 이상이 부정거래 검출,

단백질 네트워크 분석 전문가

ㆍ보험회사 올스테이트(Allstate)는 차종에 따라 교통사고 확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발주하여 기존보다 예측력이 340% 향상된 모형을 확보

□ 기업의 데이터 보안사고 방지 및 전문가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메커니즘 적용이 성공의 요인

- 데이터 보안 정책 및 시스템을 적용, 캐글의 상위 0.5%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가들이 활동하는 프라이빗 채널 '캐글 커넥트(Kaggle

Connect)'도 운영

- 실시간 순위표 공개로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경쟁 팀 간의

협력도 유도하여 최상의 결과를 도출

ㆍ팀 간에 알고리즘을 비교할 기회를 제공하여 경쟁자 간 소통이

단절된 기존의 예측시장이나 지식·기술 거래 시장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결과로의 쏠림현상, 각 팀의 한계 극복 실패 문제를 해소

- 데이터 전처리에 드는 수고를 최소화하고 알고리즘에 집중

ㆍ캐글 워크벤치(Workbench)에서 원본데이터를 정제 및 가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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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기존 사업부 연결형: P&G의 2세대 C+D(Connect+Develop)

□ 2001년에 앨런 래플리 회장 주도로 처음 도입한 C+D는 외부의 아이디어나

기술자원을 내부의 R&D 역량과 연결시켜 혁신을 이루는 플랫폼

- 그동안 P&G 혁신의 50% 이상을 C+D를 통해 달성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2,000여 건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

□ 2013년 2월, C+D의 웹사이트 및 플랫폼 운영 정책을 개편하며 제2의

도약을 모색

- 새로운 가치와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창출하고 기존보다 신속한 혁신을 위해 개편

- 각 사업부와 외부 제안자 간의 쌍방향 직접 소통 방식 도입

ㆍ기존에 중간관리자를 통해 전달되었던

외부 제안자의 아이디어가 직접

P&G의 각 사업부 리더에게 전달

→ 신속한 아이템 포착,

사업부의 전략과 사업을 고려한 검토 가능

ㆍ외부 혁신가들은 P&G 측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되며

관련된 전체 문서에 접속 가능

→ 신속한 이슈 파악,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 전 세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고객

니즈를 포착

ㆍ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버전의 사이트를 신규 운영하며

영어권 이외의 각 언어권에서도 매주 20개의 제안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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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사점

□ 기업들은 아이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달성

-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과제의 경우 플랫폼 업체와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

ㆍGE는 쿼키에서 공모전을 열다가 2013년 4월부터는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해 쿼키 내 GE 전용 채널에서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청취

ㆍP&G는 소셜 평가형과 유사한 플랫폼 'Co-Creation'을 2세대 C+D의

하위 플랫폼으로 구축

쿼키의 GE 전용채널: 'Quirky + GE'

▷ 쿼키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GE는 쿼키의 GE 전용 채널에 수천 개의 특허와

기술을 공유해 새로운 발상을 독려

- 홀로그램과 3D 제작 광학 기술, 스마트폰 및

TV 패널에 사용되는 단열 코팅 기술, 컴퓨터통신

기술에 대한 특허를 제공

- 제공된 자료는 쿼키의 아이디어 실현 단계와 제안자의 아이디어 발상 및

구체화 과정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다양한 아이디어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으나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는

분야는 가정 자동화(Home-Automation) 기술,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장치,

사물인터넷

(자료: Quirky+GE 홈페이지 <http://www.quirky.com/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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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혁신제품 및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 가능

- 참여 주체들의 동반 성장은 서로 간에 선순환을 이루면서 다양한

인재의 유입을 증진하고 참여의 숙련도를 제고

- 제안자, 플랫폼 사업자, 투자자 모두가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할 필요

ㆍ캐글은 3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에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우승팀에게 상금으로 최소 5,000달러나 지분의 0.5%를 무상 서비스

수혜 기업이 지급하도록 규정

□ 아이디어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참여와 지원도 중요

- 경쟁, 협력, 평가로 시장 메커니즘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아이디어

플랫폼으로 유망 아이템 및 신생기업을 선별, 육성

ㆍ민간의 아이디어 플랫폼에 문제 발주처로 참여하거나 직접 운영

- 한국에도 아이디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양한 모임들이 만들어짐에

따라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 추진할 필요

비전공자의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는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

▷ 2013년 창립된 서울대 프로그래밍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은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램 비전공자가 만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장

- 아이디어의 서비스화를 목표로 비전공자들에게

웹/앱 서비스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멘토링 지원

(자료: 멋쟁이 사자처럼 홈페이지 <http://www.likel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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