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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동남아 경제 환율 전망 2000. 12 송민선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_동남아... · 2004. 2. 24. · 2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동남아 경기회복의 가장 큰 효자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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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2000. 12

송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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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경제연구센터 송민선 선임연구원이

집필한 것입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LG 경제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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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 Summary >

Ⅰ. 동남아 실물경제 동향·1

Ⅱ. 환율과 실물경제의 괴리 현상·4

Ⅲ. 내년도 동남아 경제전망·8

1. 해외요인·8

2. 국내요인·9

3. 성장률 전망·12

Ⅳ. 내년도 환율 전망·14

Ⅴ. 시사점·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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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동남아 경제는 5.6%의 비교적 건실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

상되지만 환율은 정치불안이 심화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 현재로서는 내년에 동남아 경제의 평균성장률이 4.8%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와 동남아 현지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전개

되느냐에 따라 경기가 그 이상으로 급락하거나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음.

� 내년도 동남아 각국의 통화가치는 올해보다 절하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정치불안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동남아 외환시

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 따라서 동남아에 대한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에는 내년도 경기둔화를 고

려하여 지나치게 적극적인 전략은 재고할 필요가 있으며 환율변동에 따

른 환차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 또한 금융위기 이후 같은 동남아 권역 내에서도 국가별로 명암이 엇갈

리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동남아 경제를 하나의 블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가별 차이점을 파악하여 개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2001년 환율 전망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싱가포르 (달러)

현재 환율 (2000. 11. 27)

9,475 3.8 43.83 49.55 1.7592

2000 년말 9,200∼9,600 3.8 43∼44 49.0∼50.0 1.74∼1.76

2001 년말 9,600∼10,000 3.8 44∼46 50∼52 1.70∼1.72

< Summ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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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1

I. 동남아 실물경제 동향

수출이 성장의 견인차

■ 동남아 각국의 실물경제는 2000년 3/4분기까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음.

○ 1998년에 –7.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동남아 경제는 99년에 3.3%, 2000년 상반기

에는 6.0%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3/4분기에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1999년까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동남아의 평균 성장률을 끌어내렸

던 인도네시아가 2000년 들어서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1/4분기에 3.2%, 2/4분

기 4.2%에 이어 3/4분기에는 5.1%의 성장률을 기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동남아 국가들 중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2000년 상반기에 각각 10.3%, 8.6%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호조를 보였음.

○ 2000년 상반기 중 태국과 필리핀은 각각 5.9%, 3.9%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것

도 예상보다 높은 것이었음.

동남아 각국의 성장률 추이

-25

-20

-15

-10

-5

0

5

10

15

98년 Q1 Q2 Q3 Q4 99년 Q1 Q2 Q3 Q4 2000년 1Q 2Q

(%)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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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 동남아 경기회복의 가장 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수출임.

○ 수출은 동남아 각국에서 GDP의 50∼135%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 성장에 매우 중

요함(인도네시아만 28%로 낮음).

○ 동남아 각국은 99년 중반 이후 두 자리수 대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경기의 호황, 전세계적인 전자산업 호조,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은 것임.

■ 특히 미국, 유럽의 경기호조에 따른 세계 전자산업의 활황으로 전자부

문이 수출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

포르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음.

○ 이들 국가에서는 전자산업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 태국에서는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증가율을 끌어올렸음.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율 추이(달러기준)

-20

-10

0

10

20

30

40

99.1 3 5 7 9 11 2000.1 3

(%)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5 7 9

■ 수출이 늘어나면서 각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되어 경상수지

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

○ 2000년 들어서는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아

직 유지되고 있음.

■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이 빠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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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3

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일부 국가에서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활

발해지고 있음.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2000년 중반까지 제조업과

산업생산이 두 자리수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힘입어 1999년까지

마이너스 신장률을 보이던 민간소비와 투자가 2000년 들어 회복되는 모습을 보

였음.

최근에는 경기둔화 조짐

■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태국에서는 2000년 7월 이후 제조업 생산, 민간소비 및 투자 증가율이 다시 마이

너스를 기록하고 있음.

○ 다른 나라에서도 아직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

동남아의 제조업 생산 둔화 조짐

-20

-10

0

10

20

30

40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99.1 3 5 7 9 11 2000.1 3 5 7 9

(%)

주 : 전년 동기 대비 제조업 생산 증가율

■ 한편 물가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

인 수준을 볼 때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2000년 9월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에서는 1∼3%,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는 4∼7% 수준을 기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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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II. 환율과 실물경제의 괴리 현상

정치불안에 따른 환율불안

■ 각국의 실물경제 여건에 비해 환율은 매우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음.

○ 환율은 경기회복과 함께 99년 중반까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00년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음.

○ 2000년 1월 1일과 11월 27일의 통화가치를 비교해보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27%, 태국 15%, 필리핀 19%, 싱가포르 5% 정도 하락한 상태임.

○ 말레이시아는 98년 9월부터 달러당 3.8 링깃의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음.

■ 동남아 환율이 불안한 것은 각국의 경제구조가 아직 취약한 상황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정치불안이 심화되어 동남아의 국가 리스크

가 커지고 있기 때문임.

동남아 주요국의 환율 추이

루피아/달러 싱가포르달러/달러

0

2000

4000

6000

8000

10000

12000

14000

16000

19971

1.2

1.4

1.6

1.8

2

2.2

2.4인도네시아

싱가포르

1998 1999 2000

20

30

40

50

60

페소/달러, 바트/달러

태국필리핀

1997 1998 1999 2000

○ 2000년 1월 이후 환율추이를 보면 동남아에서 정치불안이 높아질 때 환율이 상

승했던 것을 알 수 있음.

○ 예를 들어 지난 7∼8월에는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의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고 10월 이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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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5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필리핀 페소화가 환율

상승을 주도했음.

■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은 리더십 부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음.

○ 인도네시아에서는 와히드 대통령이 건강상의 어려움, 통치력 및 경제적 식견 부

족, 취약한 지지기반, 부정부패 스캔들 등으로 사실상 국정장악력을 상실한 상황

이며 아체와 이리안 자야의 분리독립 요구와 인종간의 종교갈등 등에 대해 제대

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중앙정부의 행정력도 매우 취약해진 상태임.

○ 필리핀에서는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정치·경제적 실책으로 비난을 받

아오다가 지난 10월초 도박조직의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왔다는 주장이 구

체적으로 폭로되면서 탄핵 위기에 처해있음.

○ 태국에서는 내년초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어느 당이 정권을 잡을 지 아직 불투

명함.

동남아의 자본유출 현황

직접투자민간자본이동외채상환액(공적자본)

직접투자포트폴리오투자외채상환액, 기타금융거래

직접투자포트폴리오투자기타금융거래

-30

-25

-20

-15

-10

-5

01Q 99 2Q 3Q 4Q 1Q 2000

(억달러) (억달러)(십억바트)

1Q 992Q 3Q 4Q 1Q2000

2Q-250

-200

-150

-100

-50

0

50

100

-15

-10

-5

0

5

10

15

2000.1 2 3 4 5 6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자료: 각국 중앙은행

■ 각국의 정치불안이 환율불안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은 각국의 자본계

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음.

○ 금융위기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이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되 자

본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 및 포트폴리오 투자 증가로 흑자를 기록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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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 그러나 최근에는 금융위기 이전과는 정반대로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

만 자본수지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음.

○ 이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가 미미한 수준에 머물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채상환과 내국인들의 자본유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임.

○ 즉, 외채상환을 위한 달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정치불안으로 외

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내국인의 자본유출이 발생하면서 자본수지가 큰 폭의 마

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임.

구조조정 미흡

■ 이들 국가의 정치불안이 자본유출로 곧장 이어지는 이유는 각국 실물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실은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임.

○ 각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수출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며 내부적인 구조조

정의 산물이라고는 볼 수 없음.

○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는 금융부문의 부실채권 비중이 30% 내외로 아직 매우 높

고 기업 구조조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임.

○ 필리핀에서도 금융부문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며, 60년대 이후부터 IMF의 관

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정적자 문제가 심화되어 문제가 되고 있음.

각국의 외채 부담 비교

(%)

단기외채/외환보유고

총외채/GDP

외채원리금상환부담비율

0

20

40

60

80

100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한국

주 : 2000 년 이후 통계 자료를 종합한 것으로 각국의 통계 시점이 일치하지는 않음. 자료: 각국 중앙은행, E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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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7

■ 그러나 동남아의 환율불안이 제2의 국가부도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음.

○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각국의 외환보유고가 금융위기 시와 비교할 때 크게 늘

었음.

○ 금융위기 이후 단기외채를 상환하거나 외채 구조조정을 추진해 현재 각국의 외

화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50% 이하로 낮아진 상태임. 또한 현재 동남아로

유입된 단기 자본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 따라서 환율이 오른다 해도 동남아에서 국가부도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음.

■ 지금 동남아 경제가 당면한 문제는 동남아에서 제2의 국가부도위기가

발생할 것인가가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경기회

복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라고 할 수 있음.

○ 동남아 국가들이 5∼6% 이상의 경기회복 기조를 지속하지 못하고 2∼3%의 저성

장을 기록하게 된다면 동남아 경제는 1990년대 중반의 경제활력을 되찾지 못하

고 제2의 남미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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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III. 내년도 동남아 경제전망

■ 동남아 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5%대에서 내년에는 4%대로 둔화

될 것으로 보임.

1. 해외요인

수출 둔화

■ 해외요인으로 중요한 것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동남아 주요 무역 상대

국들의 경기동향임.

○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동남아 수출의 50% 가량이 미국, 유럽, 일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수입수요가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 그런데 올해 활황세를 보였던 미국과 유럽 경기가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동남아 수출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

○ 특히 미국은 동남아의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이 되고 있어 미국 경기가 만약 크

게 둔화된다면 동남아의 수출도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음.

○ 일본에서는 수입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동남아 국가들의 지역별 수출의존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15 21 21 29 22

유럽 18 14 16 19 15

일본 15 13 15 14 8

아시아(일본제외) 34 42 30 33 41

주 : 총수출에서 각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 JP M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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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9

■ 특히 전자산업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 말레이

시아, 필리핀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에 따라 올해 호황을 보인 세계 전자산업이 내년에는 다

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출 증

가세 둔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됨.

■ 만약 내년에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할 경우 선진국 기업

들의 수익성 악화로 해외투자가 감소하면서 동남아에 대한 외국인투

자도 회복되지 않아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임.

○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과 유럽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진국

기업의 해외투자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 최근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데 동남아 국가들이 정치불안 해

소, 경기회복 기조 정착 등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동남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 그 밖에 주목해야 할 해외요인으로는 국제 유가 동향을 들 수 있음.

○ 원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유수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에게는 경상수지 흑자 등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원유수입국에게는 경상수지 악화, 물가인상 등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

○ 반대로 원유가가 낮아진다면 원유수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며,

특히 정부 재정에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재정적자 문제가 심

각해질 가능성이 높음.

2. 국내 요인

민간소비와 투자의 제한적 증가

■ 내년도 수출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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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국 경기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간소비, 투자, 정

부투자 등 국내 부문이 활성화되어야 함.

○ 그런데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로 정부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 따

라서 내년도 경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될 것임.

○ 바람직한 것은 현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수출위주의 제조업체들이 산업전반

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것임.

■ 민간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Δ이자율을 낮게 유지하고

Δ대출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것

이 매우 중요함.

○ 이 점에서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최근 이자율을 크게 인상한 필리핀이나 금융부

문의 구조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태국, 인도네시아는 다소 불리하다고 할

수 있음.

○ 필리핀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 태국에서 2000년 7월 이후 민간소비와 투자를 나타내는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

선 것은 금융부실 문제의 해결이 지연되면서 대출증가율이 최근까지 큰 폭의 마

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

태국의 소비와 투자 말레이시아의 소비와 투자

(%) (%)

-40

-30

-20

-10

0

10

20

민간소비증가율

시멘트판매증가율

99. 1 3 5 7 9 11 2000.1

3 5 7 9-20

-10

0

10

20

소비성대출증가율

제조업부문대출증가율

99. 1 3 5 7 9 11 2000. 3 5 7 91

자료: 각국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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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11

○ 인도네시아에서는 1998년에 소비 및 투자가 크게 감소한 이후 ‘기술적 반등’ 현

상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신

속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승 추세가 지속되기 어려움.

■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농업인구가 전체 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는 점에서 농업생산량 확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농가수입이 늘

어난다면 민간소비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

○ 그러나 내년에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부문에 큰 기

대를 걸기는 어려움.

정치안정 기대하기 어려워

■ 동남아의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안정이 중요한

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동남아에서 정치불안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임.

■ 인도네시아에서는 와히드 대통령에 대한 반대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

면서 정권이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음.

○ 와히드 대통령의 통치력 부족과 건강상의 어려움은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임.

○ 그러나 와히드 대통령이 정통성을 지닌 국가수반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직접적

인 부정부패 등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 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가

능성은 높지 않음.

○ 설령 와히드 대통령이 사임한다 하더라도 현재 부통령직을 맡고 있는 메가와티

역시 대권 수행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사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상당기간 동

안 정권 장약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 필리핀에서는 대통령 탄핵 문제가 쉽게 매듭되지 못하고 내년까지 이

어지면서 경제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보임.

○ 현재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을 피하기 위해 탄핵절차상의 오류를 찾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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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대통령의 탄핵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 反에스트라다 진영이 대규모 시위를 주도

하면서 親에스트라다 측과 충돌하는 등 정국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음.

■ 태국에서는 현재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는 만큼 내년 총선

이후에도 다수당이 단독 정권을 세우지 못하고 연합정권을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 이는 취약한 정부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함.

■ 정치불안이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 감소와 주가하락이 이어져 민간소

비와 투자 증가에 모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임.

■ 또한 각국의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도 강력한 정책 추진력이 있어야

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의 정치불안은 각국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 이는 정치불안 → 구조조정 지연 → 신뢰도 하락 → 환율불안 → 경기하락의 고

리를 형성하며 동남아 경제를 압박하게 될 것임.

3. 성장률 전망

기본적인 성장추세는 유지하되 성장률은 낮아질 듯

■ 내년도 동남아 경제는 민간소비와 투자 증가가 수출감소로 인한 성장

세 둔화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평균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 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들보다 수출둔화폭이 적어 수출기업들을 중심으

로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정치불안, 금융부실 등의 내부적

인 문제로 성장률이 올해 4.2%와 비슷한 4.3%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 인도네시아는 루피아화가 다른 지역 통화보다 저평가되어 있어 수출경쟁력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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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13

아진데다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나라들보다 낮음.

○ 인도네시아의 정치불안은 98년 이후 이미 만성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경제에 미

치는 악영향이 필리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됨.

■ 말레이시아는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기부양에 힘쓸 것

으로 예상되지만 수출둔화폭이 커지면서 성장률이 올해 8.6%에서 내

년에는 6.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

■ 태국은 금융부문의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민간소비와 투자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 내년 성장률은 올해 5.0%에서 4.2%로 떨어질 것으로 예

상됨.

■ 필리핀은 민간소비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정치불안에 따른 투자

감소, 수출둔화로 성장률이 올해 3.5%에서 내년에는 2.8%로 낮아질 전

망임.

○ 정치불안이 지속될 경우 환율 불안, 외국인 투자감소, 고금리로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음.

동남아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5.6

4.2

8.6

3.5

8.5

5.54.8

4.3 4.2

6.7

2.8

6.3 6.5

5.0

동남아전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단위: %)

1999년2000년2001년

■ 싱가포르는 올해 수출증가로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

상되는데 내년에는 민간소비와 투자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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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둔화되면서 인해 성장률이 6.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

■ 베트남은 수출증가, 민간소비 확대로 산업생산이 늘어나면서 올해

5.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내년에는 미국과의 무역협

정이 발효되면서 수출이 증가하여 성장률이 6.5% 수준까지 높아질 것

으로 전망됨.

IV. 내년도 환율 전망

정치상황이 변수

■ 현재 동남아 환율은 경제상황보다 정치상황을 반영하며 움직이기 때

문에 내년도 환율을 전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

■ 국제 투자기관들의 전망치를 살펴보아도 기관마다 동남아에 대한 환

율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를 살펴보면 DB, HSBC, UBS등은 2000년말에서 2001년말

사이에 루피아화가 8∼10% 정도 절하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JP Morgan은 같은 수

준을 유지하고 메릴린치에서는 7% 가량 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음.

○ 환율이 절하될 것이라는 전망과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모두 나타나고 있는 현

상은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통화에 대해 모두 나타나고 있음.

○ 이는 동남아 환율의 향방을 가늠하기에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나 유동적이기 때

문임.

○ 고정환율제를 실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도 2001년말까지 고정환율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과 아니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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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15

엇갈리는 환율 전망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싱가포르 (달러)

현재 환율 (2000. 11. 24)

9,450 3.8 43.85 49.45 1.757

DB 9,200 3.8 44.0 51.0 1.73

HSBC 9,000 3.8 44.0 48.0 1.75

JP Morgan 9,100 3.8 44.3 51.0 1.72

ML 8,000 3.8 42.0 50.0 1.70

UBS 9,000 3.8 43.0 48.0 1.75

2000 년말

Consensus F. 8,662 3.8 42.19 45.68 1. 721

DB 10,000 3.8 48.0 55.0 1.67

HSBC 9,900 3.8 45.0 49.0 1.70

JP Morgan 9,100 3.8 41.3 47.0 1.69

ML 7,500 3.5 41.0 53.0 1.65

UBS 10,000 3.8 45.0 48.0 1.78

2001 년말

Consensus F. 8,581 3.732 41.59 45.89 1.676

주 : DB 는 Deutsche Bank 의 2000 년 12 월초, 2001 년 11 월초 환율 전망 (2000. 11. 10 자료), HSBC 는 각 연말 환율 전망 (2000. 10. 자료), JP 는 JP Morgan 의 2001 년 1 월 1 일, 2001 년 10 월 1 일 환율 전망 (2000. 10. 27 자료), ML 은 Merrill Lynch 의 각 연말 환율 전망 (2000. 11. 7. 자료), UBS 는 UBS Warburg 의 각 연말 환율 전망 (2000. 11. 자료), Consensus F.는 Consensus Forecast 의 2001 년 1 월 1 일, 2001 년 10 월 1 일 환율 전망 (2000. 10. 9. 설문자료). Consensus Forecast 는 Consensus Forecast 사가 해당국가에 대한 여러 투자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조사하여 중간치를 발표함.

내년에도 환율불안 예상

■ 내년도 동남아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정치적인 요인이

될 것임.

■ 현재로서는 동남아의 정치상황이 상당기간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

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인 투자가 회복되지 못하고 내국인의

외화유출이 지속되면서 각국의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음.

○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급격한 정치변동이 발생할 경우 페소화와 루피아화 환

율이 등락을 거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태국의 바트화와 싱가포르의 달러도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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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세 압력을 강하게 받게 될 것임.

○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불투명하고 필리핀 대통령 탄

핵문제, 태국 총선 등으로 환율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

■ 하지만 내년에도 동남아 각국의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

상되고 각국 정부도 급격한 환율인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

이고 있어서 환율불안이 97년말∼98년초와 같은 정도까지는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내년 상반기중에 각국 정치문제가 일단락된다면 하반기에는 환율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임.

■ 정치상황에 따라 환율이 일시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수 있겠지만 장기

적인 추세로 볼 때 각국 환율은 2001년말까지 완만한 절하 추세를 보

여 달러당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9,600∼10,000루피아, 태국 바트화는

44∼46바트, 필리핀의 페소화는 50∼52페소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음.

2001년 환율 전망

인도네시아

(루피아)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싱가포르 (달러)

현재 환율 (2000. 11. 27)

9,475 3.8 43.83 49.55 1.7592

2000 년말 9,200∼9,600 3.8 43∼44 49.0∼50.0 1.74∼1.76

2001 년말 9,600∼10,000 3.8 44∼46 50∼52 1.70∼1.72

■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고정환율제에 대해 회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동남아 지역통화의 가치가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정환율제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음.

■ 싱가포르 달러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동남아 통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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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17

치가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2001년말에는 2000년말보다 다소 절상될 가

능성이 높음.

■ 그러나 동남아의 정치불안이 조기에 해소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증가

한다면 각국의 통화가치가 상승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V. 시사점

■ 올해 상반기까지 동남아 경제는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유지했지만 최

근 들어 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정치불안도 심화되고 있어 향후 전

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음.

■ 현재로서는 내년도 동남아 경기의 하락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수

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와 동남아 현지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경기가 급락하거나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

도 있음.

○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정치혼란이 지속될 경우 각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문제가 심화되면서 남미와 같은 저성장 구조가 정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따라서 동남아에 대한 사업전략을 수립할 때에는 상황변화에 따라 대

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 올해 동남아에서 자동차, PC 등 소비재들이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내년

까지 이러한 소비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략은 재고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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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01년 동남아 경제 및 환율 전망

■ 특히 환율은 정치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

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 기본적으로는 동남아의 통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겠지만 정치불안이

해소될 경우 통화가치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

련해야 함.

○ 최근의 환율 변화가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상황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서 동남아 각국의 정치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 동남아의 환율 불안이 한국경제에 전염효과로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원화 환율변동에 따른 환위험 관

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임.

■ 또한 금융위기 이후 같은 동남아 권역 내에서도 국가별로 명암이 엇갈

리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동남아 경제를 하나의 블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국가별 차이점을 파악하여 개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은 내년에도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

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또한 한 국가 내에서도 전반적인 성장률은 낮아지더라도 분야별로 명

암이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 동남아 국가들의 수출둔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수출부문의 활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동남아의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중간재 등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의 對동남아 수출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음.

○ 수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각국 정부가 내수부양에 힘쓰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

로 내수부문의 상황변화를 면밀히 살펴서 사업기회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