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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꿈다락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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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2 꿈다락 (가을)

2 0 1 2 가 을 호

Page 2: 2012 꿈다락 (가을)

꿈다락은 ‘나의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예술이 펼치는 상상, 놀이가 주는 즐거움이 가득한 주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주5일 수업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 3월부터 전면 실시된 주5일 수업은

학부모와 어린이·청소년에게 주어진 선물상자와 같습니다.

이 상자 안에 무엇을 담을까? 행복한 고민거리를 안겨준 것입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도

토요일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고민했습니다.

16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국내 유수의 국공립기관도 동참했습니다.

전국 151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예술가들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면서

문화예술의 기본 소양을 쌓고, 나를 발견하고, 가족과 소통하고,

학교 밖 지역문화를 알아가는 토요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지향하고, 실현하려는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토요일,

그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토요일이 즐거운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부모에게

행복하고 풍요로운 주말이 될 수 있도록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준비한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우름 프로그램과 차오름 프로그램

아우름 프로그램은 공연예술, 조형예술, 시각예술, 인문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초 이해를 통해

문화예술 전반의 기초 소양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차오름 프로그램은 주제별, 장르별로 특성화된 심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와 삶을 이해하는 방편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깊이 있게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발행일 2012년 9월 25일

등록일 2012년 6월 7일

발행인 박재은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편집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외협력팀

사업운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토요문화학교 TFT

등록번호 KACES-1250-C002

발행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5길 21

Tel 02-6209-5900 Fax 02-6209-5929

홈페이지 www.arte.or.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toyoschool

편집・디자인 오니트(주)

저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면 자유이용을 허락합니다.

단 영리적 이용과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속닥속닥 꿈다락 이야기

04학부모의 시선

가족과 함께라서 더 즐거운 토요일

재잘재잘 꿈다락 놀이터

06기획특집 ❶

한국영화박물관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10기획특집 ❷

소마미술관

<꿈틀꿈틀~ 드로잉은 살아있다>

12기획특집 ❸

고판화박물관

<토요 숲속판화학교>

16사진으로 보는 꿈다락

18주목할 만한 꿈다락 ❶

환기미술관

<우리가족 아뜰리에-

환기미술관에서 만나는

추상미술>

19주목할 만한 꿈다락 ❷

떡 박물관

<놀러와~! 토요일의

오색빛깔 음식 놀이터>

20주목할 만한 꿈다락 ❸

스페이스몸 미술관

<미술관은 살아있다>

21주목할 만한 꿈다락 ❹

마포문화재단 <인디가 좋아>

별별 꿈다락 소식통

22해외의 문화예술교육

24문화예술교육 이슈 ❶

26문화예술교육 이슈 ❷

28꿈다락 지도

30현장스케치

꿈다락으로 모여라!

꿈다락 가을호 표지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정현 작가

의 작품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꿈

과 상상력이 자라나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꿈다락’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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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다락 이야기 2012 가을호

Page 3: 2012 꿈다락 (가을)

민주와 하진이네 가족이 참여하고 있는 <Enjoy! 경공방북촌>은 북촌의 공방 장인과 함께 다양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 10주간 규방공예와 천연염색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나무와 돌을 이용한 조각 수업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가족과 함께라서

더 즐거운 토요일

학부모가 바라보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매주 토요일, 화목한 가족들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로

모여듭니다. 학부모님들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Enjoy! 경공방북촌>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예 체험을 즐기고 있는 학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예전부터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어요.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방학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다녔는데,

이제 매주 토요일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이 사실이죠. 민주네는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나요?

민주의 꿈이 공예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예요. 예전부터 스스로

뭔가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찾은 건 아니에요. 바늘귀에

실을 꿰어보는 소소한 경험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가 언제 직접

바느질을 해서 작품을 만들어보겠어요.

민주나 하진이 역시 이런 기회를 통해

더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겠죠.

네, 또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 직업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처럼 아빠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매주 토요일의 문화예술 체험 덕분에

우리 가족의 삶에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진이 아빠

조준영입니다

민주 엄마

최경임이예요~ 호호

학부모의 시선 2012 가을호 04 05

Page 4: 2012 꿈다락 (가을)

시도 쓰고 영화도 찍는 만능 소녀, 나는 누구?

저는 고양예고 3학년 유수민입니다. 네. 맞아요. 무시무시한 입시 지옥에 시달리는 문제의

고3이지요. 학원이다 뭐다 한창 바빠도 시원찮을 시기에 영화박물관에서의 노닥거림이 웬

말이냐고요? 무슨 말씀! 장차 영화감독도 되고 싶고, 시나리오 작가도 되고픈 제게 토요일

은 마음껏 꿈을 좇을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입니다.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도 벌

써 5주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지난 5주간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옛날 영

화들을 관람하기도 하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생생하게 체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영

상도서관과 박물관을 구석구석 마음껏 누비며 영화 자료들을 열람하기도 했지요.

좌충우돌 우리 조를 소개합니다!

우리 조는 장난 빼면 시체인 종현 쌤과 저, 쑨양을 좋아하는 같은 학교 친구 예나와 서울방

송고등학교에 다니는 진지모드 택근이, 눈웃음이 매력적인 아연이까지 총 다섯 명입니다.

다들 낯도 많이 가리는 데다 성격도 취향도 제 각각이어서 함께 모이면 이야기가 종종 산으

로 가곤 하지요. 가끔 선생님까지 가세하시면 어느새 영화이야기는 뒷전이고 그야말로 시

시콜콜, 수다에 물이 오릅니다. 물론 오늘도 예외는 아닐 것 같아요.

시시콜콜, 정말 이래도 괜찮아요?

사실 초반 수업이 진행될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그램이 지루하게 여겨졌어요.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참가를 결정했을 때 저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거든

요.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도 써보고, 연출가가 되어 촬영장에서 호령해보기도 하고. 뭐 이런

꿈에 부풀어 있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달까. 그런

데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옛날 영화를 한가롭게 보거나, 함께 모여 수다인지 영화

얘기인지 모를 시시콜콜한 토론이 이어지자 문득 궁금해졌어요. ‘우리 지금, 뭐하는 거지?’

영화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일까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지막 수업에 공개할 결과

물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되자, 우리는 금세 진지해졌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재잘재잘 수다

는 여전하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하나둘씩 마음을 열고 이야

기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다른 성격 때문에 의견이 쉽게 모아지진 않았지만, 상대

방의 이야기에 제법 귀 기울이며 ‘함께’ 미지의 영화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불꽃같은 아이디어, 떠올라라 떠올라!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영상짜깁기’와 ‘페르소나’입니다. 한 명

시네마키드, 놀면서 꿈꾸다

고릿적 영화를 보면서 과거의 낯선 풍경에

감탄하기도 하고, 곧 다가올 세미나 회의를 하다가

샛길로 빠져 하염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발길 가는 대로 영화박물관을 누비고, 시시콜콜 수다를

떨다가 덜컥 영화가 만들어지곤 하는 곳.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가 펼쳐지는

한국영화박물관의 토요일 풍경입니다. 사진 김흥구

한국영화박물관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장차 영화감독도 되고 싶고,

시나리오 작가도 되고픈 제게

토요일은 마음껏 꿈을 좇을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하루입니다.

가르친다기보단

학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죠!

-종현쌤-

제 이름은 유수민!

영화감독도 되고 싶고,

시나리오 작가도 되고

싶은 고3 수험생이자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2012 가을호 06 07기획특집 ➊

Page 5: 2012 꿈다락 (가을)

의 배우가 출연한 여러 편의 영화를 조각조각 짜깁기해서 하나의 영화처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였지요.

문제는 어떤 배우를, 어떤 영화를 선정할까 하는 점이었어요. 거기서 ‘페르소나’라는 단어

가 불쑥 튀어나온 것이지요. 같은 배우라도 어떤 감독의 영화를 찍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곤 하잖아요. 또 한 감독의 영화에 잇따라 등장해서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이미지를 주는 배우가 있고요. 요즈음 우리는 영화 속 배우의 얼굴에 감춰진 감독의 페르소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택근이는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송강호나 변희봉, 박해

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배우가 캐스팅 물망에 오릅니다. 아무래도 전 영화 <살인의 추억>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박해일이 마음에 들어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진지한 발표

모여 앉아 신나게 수다만 떨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제 곧 모

든 조가 모여 아이디어와 계획을 발표해야 하는데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니 큰

일입니다. 오늘의 발표는 택근이가 맡았습니다.

맨 처음 발표자는 미스터리 소년 채빈이네요. 채빈이는 오늘 계속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고 있는데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프로그램을 따라오면서 느꼈던 사소한 질문

과 느낌들, 변화를 담아 작은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택근이가 봉준

호 감독의 영화 속 배우들을 우리의 아이디어로 짜깁기해, 우리만의 페르소나로 재탄생시

킨다는 근사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서로 다른 영화들을 모아 한 편의 새로운 스토리로 탄

생시킨다니, 프로그램 담당 강사인 김결 선생님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며 저희를

격려해주십니다. 물론 좌충우돌 우리 조의 발상은 늘 어디로 튈지 모르니 전혀 엉뚱한 작품

이 나와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성현이는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영화가 인상 깊

었던 모양입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소녀의 짝사랑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단편 영화인

데요. 사랑에 빠지는 소녀의 감정을 짧은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네요. 우리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라, 어쩐지 말하지 않아도 뭔가 통하는 것 같지 않나요?

마지막 발표를 맡은 영종이는 영화 코멘터리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직접 영화인을 선정

해 섭외하고, 함께 영화를 보며 토론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자 김결 선생님께서 저희 계획에 간단한 코멘트를 해주십니다. 아직 미완

성인 데다 과연 실현 가능할지 의문투성이지만 밀어붙이면 안 될 것도 없지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시시콜콜, 느긋하게 스스로 깨닫기

이렇듯 우리의 토요일은 그야말로 ‘시시콜콜’합니다. 숨가쁜 일상에 쫓겨온 저희에게 이

런 느긋함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토요문화학교라는 말 그대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찾아왔기 때문인지, 영화 보고 수다 떨고 노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웠달까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토요일을 기다리

게 되었습니다. 시시콜콜한 수다를 통해 사소한 질문을 던지고, 느긋하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닫고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특별할 것 없지만 그래서 더

기대되는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우리가 만들어나갈 마지막 결과물을 기대해주

세요!

시시콜콜한 수다를 통해 사소한 질문을

던지고, 느긋하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닫고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저의 우상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배우들을

우리만의 아이디어로

짜깁기하는 거 어때요?

우리들만의 페르소나로!

2012 가을호 08 09기획특집 ➊

Page 6: 2012 꿈다락 (가을)

꿈틀꿈틀, 선을 따라 피어나는 감성

‘딱딱하거나 부드럽게’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까불거나 점잖게’

‘잘 그린 그림’도

‘못 그린 그림’도 없는 드로잉 시간

그림을 꼭 잘 그려야 하나요?

<꿈틀꿈틀~ 드로잉은 살아있다>가 진행되는 소마미술관에서는 지금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 전시가 한창입니다. 전시장에서 아이들은 백남준의 크레용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습

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그린 것처럼 알록달록 제멋대로인 그림이지요. “백남준의 그

림은 잘 그린 그림인가요? 못 그린 그림인가요?”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아이들은 복잡한

표정을 짓습니다. 마치 나도 그 정도는 그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꿈틀꿈틀~ 드로잉은 살아있다>의 목표는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일에는 더욱 관심이 없지요. 잘 그리는

것 보다는 어떤 것을 표현했는지, 왜 그것을 그렸는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우리는 어떤 사물

을 마주하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그것을 다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됩

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떠오른 풍경을 바깥으로 꺼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드로잉’입니

다. 그동안 아이들은 여러 체험을 통해 드로잉에 대해 배웠습니다. 무용 수업을 하면서 몸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선을 느껴보았고, 넓고 푸른 공원을 도화지 삼아 물을 뿌려가며 그림

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붓과 종이가 없어도,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림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동그라미, 서로 다른 그림

8월 18일, 방학이 끝난 아이들이 소마미술관에 모였습니다. 이제부터 약 두 달 동안 아이들

은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됩니다. 작품 주제와 재료 등을 정하기 전에, 감각을 표현하는 연

습을 했습니다. 둘러앉은 아이들 가운데 하얀 공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 볼펜, 흑연, 파스텔

등을 사용해 그 공을 도화지에 그릴 것입니다. 미리 나눠준 쪽지에는 표현 주제가 적혀 있습

니다. ‘딱딱하거나 부드럽게’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까불거나 점잖게’ ‘평화롭거나 위험하

게’ 등이 그것입니다. 아이들은 곰곰 생각에 잠깁니다. 딱딱한 동그라미? 이것은 어떻게 그

려야 할까? 위험한 느낌을 담아내려면 무슨 색깔을 써야 할까? 고민이 끝난 아이들은 쓱쓱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똑같은 공을 바라보며 그린 그림이지만, 도화지 한 장 한 장 모두

다르게 생긴 공이 완성되어갑니다. ‘잘 그린 그림’도 ‘못 그린 그림’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자

신만의 생각과 감각, 정성과 노력을 오롯이 담아 그린 동그라미가 있을 뿐입니다.

매주 저를 비롯한 7~8명의 선생님은 지난 수업 내용을 돌이켜보며 부족한

점을 찾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며 열띤 토론을 펼칩니다. 사물을 깊이 있게 통

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그것을 표현하는 법을 일깨워줄 수는 없을까? 교

육자로서의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시험 성적이 오르거나, 불현듯 예

술가의 재능이 싹트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문화

예술교육이 아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야 합니다. 아이들이 유연하게 사고하고 세상을 긍

정적으로 바라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삶을 즐기게

된다면, 문화예술교육은 그 사명을 다한 것이겠지요.

10월 27일, <꿈틀꿈틀~ 드로잉은 살아있다> 작품 전

시가 시작됩니다. 그때 잠시 시간을 내어 소마미술관에

놀러 오세요. 아이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들 각자의 머릿속에 조그마한 점

하나가 찍혀 있을 뿐입니다. 곧 그 점이 손끝으로 술술

풀려나와 꿈틀꿈틀 춤을 추며 날아다닐 것입니다.

<꿈틀꿈틀~

드로잉은 살아있다>오밀조밀 아이들의 손끝에서 선 하나가 태어난다.

구불구불 꿈틀꿈틀, 어느덧 각자의 동그라미가 하나씩

완성된다. 똑같이 생긴 동그라미는 하나도 없다.

제 나름의 고민과 생각을 담아낸 동그라미 하나하나는

모두 특별하고 아름답다. 글 여숙기 소마미술관 교육담당자 사진 박정훈

소마미술관

2012 가을호 10 11기획특집 ➋

Page 7: 2012 꿈다락 (가을)

생활 속 깊이 스며드는 문화예술

고판화박물관

<토요 숲속판화학교>강원도 원주시, 시내에서 멀찍이 떨어진 한적한 시골길.

키 큰 나무들 틈새로 난 좁은 산길을 오르다보면, 어느 순간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든 탁 트인 공터가 눈앞에 펼쳐진다.

대중교통으로는 쉽게 찾아가기 힘든 그곳, 고판화박물관에

하나둘 꿈다락 가족이 모이기 시작한다. 사진 박정훈

아이디어의 보물창고, 박물관

9월 1일 토요일, 전통판화학교의 부엌에서 음식 냄새가 솔솔 피어오른다. <토요 숲속판화학

교>를 찾아온 가족들을 위한 음식이다. 손님 맞이하랴, 수업 준비하랴, 고판화박물관의 한선

학 관장은 이리저리 분주하다. 고판화박물관은 목판 2000점, 판화 800점 등 총 35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 판화 박물관이다. 하지만 그러한 명성과는 달리 유물이 전시된 박

물관과 수업이 진행되는 전통판화학교는 고향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관람객이 박

물관을 더 편안하게 여기고 자주 들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리라.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명품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박물관에 자주 놀러 가는 것이다. 박물관

에 전시된 문화재는 옛사람의 정신과 전통이 깃든 아이디어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하다

모두 하얀 티셔츠를 한 장씩 나눠 받는다. 그전까지 전통 판화에 대한 이론 수업과 직접 조

각칼을 들고 나무를 깎는 체험 등이 이뤄졌다면, 이번 주는 판화를 이용해 나만의 티셔츠를

제작해보는 수업이다. 동양의 판화는 굵은 선이 특징이다. 오늘날의 만화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 <토요 숲속판화학교> 가족들은 판화 그림을 사용해 티셔츠를 마음껏 디자인하기 시

고판화박물관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명품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박물관에

자주 놀러 가는 것이다.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는 옛사람의 정신과 전통이 깃든

아이디어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2012 가을호 12 13기획특집 ➌

Page 8: 2012 꿈다락 (가을)

작했다. 목판에 먹물을 묻힌 다음 손으로 찍어 누르는가 하면 발로 밟거나 둥글넓적한 바렌

으로 열심히 문지른다 그렇게 호랑이, 물고기, 용 등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티

셔츠에 자리 잡는다. 염색물감으로 색을 칠하는 것도 각자의 몫이다. 검은 먹으로만 찍혀 있

던 캐릭터들이 순식간에 알록달록 물들어간다. 아이들은 유명 브랜드의 상표가 박힌 티셔

츠보다 판화가 그려진 티셔츠가 더 멋지다고 말한다. 완성된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아

이들을 한곳에 모아놓으니, 신비로운 자연을 묘사한 병풍 한 폭을 세워놓은 것 같다.

입소문을 통해 모여든 꿈다락 가족

티셔츠 제작이 끝난 뒤 식사 시간이 이어진다. 식사도 <토요 숲속판화학교> 체험 학습의 일

부다. 판화 도구들을 치우고, 밥상을 준비하고,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서 각자 그릇에 음식

을 먹을 만큼 담는다. 버섯볶음, 두부부침, 된장국 등을 친구 또는 가족과 끼리끼리 모여 앉

아 맛있게 먹는다. 고개를 돌리면 앞마당의 푸른 정원이 보인다. 이렇듯 판화를 배우고 식사

도 하면서 오감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고판화박물관이다. 그래

서인지 입소문을 통해 <토요 숲속판화학교> 수업에 참여하게 된 가족이 대부분이다. 다른

학부모의 추천으로, 친구의 권유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고판화를 어렵게 여기지는 않나요?

먼 옛날, 글을 못 읽는 백성이나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메시지를 담고,

그것을 대량으로 인쇄한 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고판화지요. 아주 많은 사람에게 인기

가 있었던 전통문화예술인 셈입니다.

고판화 체험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체험 학

습입니다. 편지지, 장신구, 책의 삽화 등 예부터 그림이나 장식이 쓰이는 많은 곳에 판화가

사용되었죠. 오늘 아이들이 만들어본 고판화 티셔츠에는 아름다운 전통 문양이 찍혀 있

는데, 이 역시 전통을 계승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서 박물관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박물관은 어려운 전통문화예술을 배우고 공부하러 오는 곳이 아닙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오는 곳이죠. 오래전에 살던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기해요.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사이를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옛사람의 톡톡 튀

는 아이디어를 ‘훔쳐’ 가세요.

MINI INTERVIEW | 고판화박물관장 한선학

꿈의 발전소,

고판화박물관으로 오세요고판화박물관의 다실에서 한선학 관장을 만났다. 고판화에

‘미쳐서’ 이 일을 시작했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오랜 시간 전통을

지켜오면서 다져진 고집스러운 정신이 배어있었다.

오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식사를 마친 뒤 모두 고판화박물관 건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한선학 관장은 큐레이터가

된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해설, 덤으로 창의성 교육에 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전시실 한쪽에 마련된 다실이다. 그곳은 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의 문

화 공간으로 쓰인다. 미리 준비된 떡과 함께 한선학 관장이 손수 우려내는 보이차를 마시는

시간이다. 아이들 대부분은 박물관을 어렵고 진지한

곳, 숙제를 위해 억지로 가야 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판화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터

에 온 것처럼 행동한다. 유물들 틈에서 스스럼없

이 웃고 떠든다.

작은 찻잔이 모두에게 돌아간다. 아이 어

른 할 것 없이 양손에 찻잔을 곱게 쥐고

홀짝홀짝 차를 음미한다. 한지에 먹이

스미듯 삶 깊숙한 곳에 문화예술의

향기가 조용히 자리 잡는 것이다.

보통 아이들은 박물관은 어렵고

진지하다고 생각한다.

숙제를 위해 억지로 가야 하는 곳일 뿐.

하지만 고판화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터에 온 것처럼 행동한다.

2012 가을호 14 15기획특집 ➌

Page 9: 2012 꿈다락 (가을)

찰칵, 찰칵

나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꿈이 쑥쑥 자라나는 공간

꿈다락에서 만난 아이들.

처음엔 어색하고 쑥스러워도

나중엔 모두 친구가 돼요.

사진 김흥구

고판화박물관 <토요 숲속판화학교>

한국영화박물관 <시시콜콜 영화박물관 점령기>

2012 가을호 16 17사진으로 보는 꿈다락

Page 10: 2012 꿈다락 (가을)

주목할 만한 꿈다락 2012 가을호 18 19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삶의 모습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떡박물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놀러와~! 토요일의 오색빛

깔 음식 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한국

음식의 다섯 가지 테마를 하얀색, 초록색, 검은

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현하고, 떡, 시절음

식, 통과의례음식, 궁중음식, 발효음식 등의 전

통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본 프로그램은 어린이

들에게 나눔과 소통의 즐거움을 전하며, 음식

만드는 과정을 통해 오감을 깨울 수 있도록 합

니다. <놀러와~! 토요일의 오색빛깔 음식 놀이

터>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10차에 걸친 1기

및 2기 수업을 완료했으며 9월 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떡박

물관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됩니다.

운영기간 3월 31일~11월 3일(매주 토요일)

장소 떡박물관

주최 및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떡박물관

수강료 무료

문의 떡박물관 02-741-5447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우리가족 아뜰리에-

환기미술관에서

만나는 추상미술>

<놀러와~!

토요일의 오색빛깔

음식 놀이터>

추상미술을 직접 체험하고 공감을 통한 소통을

추구하는 <우리가족 아뜰리에-환기미술관에

서 만나는 추상미술>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12팀의 가족이 주 참여자인 프로그램입니

다. 가족이 함께 추상미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

한 형태의 수업에 참여하고 실천해보는 이 프로

그램은, 미술관의 특별한 콘텐츠를 십분 활용

해 추상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합니다. 전시 감상

에서부터 추상화 작가와의 만남, 색채 테라피

(미술심리) 체험, 추상화 작품 만들기까지 10

회 수업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시간에는 가족

과 함께 만든 작품을 직접 디스플레이하고 전시

회를 개최해 결과물에 대한 감상을 서로 나눠봅

니다. <우리가족 아뜰리에-환기미술관에서 만

나는 추상미술>은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1기

및 2기 수업을 완료했으며, 10월 6일부터 12

월 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환

기미술관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됩니다.

운영기간 3월 31일~12월 8일(매주 토요일)

장소 환기미술관

주최 및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환기미술관

수강료 무료

문의 환기미술관 학예실 교육팀 02-391-7701~2

Page 11: 2012 꿈다락 (가을)

주목할 만한 꿈다락 2012 가을호 20 21

<미술관은 살아있다>

스페이스몸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미술관은

살아있다>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술 체험 프로그

램입니다. 연령별로 3개 반으로 나뉘어 진행되

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 공간 및 전시 종류의 이

해에서 미술작가 체험을 통한 미술작품의 이

해, 직접 문화부 기자가 되어 전시 기사 써보기

체험, 조형 활동, 큐레이터 체험, 미술품 경매사

의 역할 이해까지 미술관과 미술작품을 중심으

로 한 직업 전반을 체험해봄으로써 참여 학생들

이 자신만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

니다. 반별 10회의 수업이 진행되며, 현재 30

명의 학생이 3반으로 나뉘어져 다양한 프로그

램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운영기간

아동 대상 프로그램 | 3월 31일~10월 27일

중고등학생 A반 | 4월 7일~11월 3일

중고등학생 B반 | 4월 14일~11월 10일

장소 스페이스몸 미술관

주최 및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충북문화예술교육센터, 스페이스몸 미술관

수강료 무료

문의 스페이스몸 미술관 043-236-6622

마포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인디가 좋아>는

다양성과 실험성, 독립성을 표방하는 인디 음

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자질과 취향에 맞

는 미래를 설계하고, 다양한 음악과도 같은 각

자의 삶을 진중하게 되돌아보고자 기획된 프로

그램입니다. 청소년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표출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마음껏 꿈을 펼쳐보일 수 있

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평론가와 함께 인

디 정신에 대한 강연을 들어보고, 인디 공연 및

인디 어워즈 관람을 통해 인디밴드들과 만나는

한편, 직접 인디밴드가 되어 자신들이 만든 노

래를 녹음하고, 공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

니다. ‘음악시간’ ‘멘폭’ ‘다미로’ 등 걸출한 인디

밴드를 배출해온 <인디가 좋아>는 현재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에서 8

월부터 12월까지의 2기 수업을 진행 중에 있습

니다.

운영기간 3월 31일~12월 1일(매주 토요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주최 및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마포문화재단

수강료 무료

문의 마포아트센터 02-3274-8612

<인디가 좋아>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차오름 프로그램

Page 12: 2012 꿈다락 (가을)

해외의 문화예술교육 2012 가을호 22 23

미술관, 과연 침묵의 장소일까?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다른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가족 프로그램을 매년 다양한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그중 음악을 통해 미술 감상의 효과를 높이고, 어렵고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되던 미술관의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는 ‘테 수에나(Te suena・소리가 들리니라는 뜻) ‘프로그램을 소개한다.글 아르떼진 스페인통신원 홍현숙

가족이 함께하는 미술 여행,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음악과 함께 미술을 감상하다

특별한 미술 여행

‘테 수에나’ 프로그램 시간이 다가오자, 부

모님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하나둘 미술관

안으로 들어온다. 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는 1시간 30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이해를 돕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작

은 책자를 나누어주었다.

먼저 악기를 메고 저벅저벅 등장한 세 명

의 음악가가 손가락으로 튕겨 소리를 내

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미술관에

모인 아이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되고,

어수선하고 들뜬 분위기는 이내 가라앉았

다. “이제부터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특별

한 미술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프로그

램 진행 리더인 파블로가 활기찬 목소리로

미술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그림 속 소리를 듣다

아이들이 처음 감상한 작품은 스페인 초현

실주의 작가의 작품인 <세계>였다. 캔버스

를 꽉 채운 직육면체 안에는 별, 달, 구름,

천사, 피리, 하프, 기차, 배, 계단 등이 가득

했다. 아이들이 그림 속 소품들의 이름을

외칠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소리가 즉흥연

주되었다. 아이들은 그림 속 작가의 꿈에

서 소리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작품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던

1950년대, 프랑코 독재 시대의 현실성이

표현된 추상 작품이었다. 바닥에 종이 테

이프를 붙여 아이들을 그 안에 가두고, 진

행자는 손을 입으로 가리고 얘기를 시작했

다. “난 말을 할 수가 없어. 난 노래도 할 수

가 없어. 난 그림도 그릴 수가 없어. 난 나

가고 싶어. 난 노래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

고 싶어.” 어둡고 슬픈 음률의 음악이 연주

된 후 진행자들은 그림 속 문을 두드려 그

안에 갇힌 소리가 나오도록 하자며 주변에

감긴 테이프를 뜯어냈다. 다소 진지하게

앉아 있던 아이들도 신이 나서 동참한다.

색깔을 몸짓으로 표현하다

다음은 미국 표현주의 작품 전시실을 바이

올리니스트가 앞장서서 한 바퀴 돈다. 바

이올리니스트는 작품마다 멈춰 즉흥 연주

를 하고 아이들에게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색깔들을 외치라고 했다. 각각의 색

깔을 다양한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한다.

빨간색은 펄쩍펄쩍 뛰고, 파란색은 손뼉을

치고, 노란색은 ‘우우’하며 무릎을 친다. 미

술관이 일시에 놀이터로 변하는 순간이다.

흰 종이에 완성되는

아이들의 그림

신나게 발을 구르며 놀던 아이들이 미로

(Miro)의 <양귀비의 춤>을 감상할 때는 조

금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동양의 철학과 미의 영향을 받은 <양귀비

의 춤>은 단순한 색의 선과 점으로 이루어

졌으며, 캔버스에 남은 여백을 통해 침묵

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행자

는 종이를 한 장씩 나눠준 다음, 종이를 흔

들어 소리를 내게 했다. 그런 후 한 명씩 앞

으로 나와 바닥에 종이를 떨어뜨리게 했

다. 마지막 순서의 아이가 종이를 바닥에

떨어뜨리자 다시 침묵이 감돈다. 진행자는

그 침묵 속에서 공중에 점을 하나 찍고 선

을 그어나갔다. 진행자의 몸짓을 따라 부

드럽고 따뜻한 선율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바닥에 떨어뜨린 종이

에 선을 긋고 그림을 그려나갔다. 침묵을

깨뜨리며 음악이 시작되듯, 아무것도 없던

흰 종이에 아이들 각자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진행자들이 발을 구르고 악기를 연주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참여한 아이

들과 학부모들도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

화답했다.

음악과 무용이 미술에 더해지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팀장

인 올가 오베헤로(Olga Ovejero) 씨에 따

르면, 미술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어

린이 관람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던 중

에 음악이나 무용을 결합한 ‘테 수에나’ 프

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가족 프로그램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프로그

램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다음 프로

그램 일정부터 챙긴다고 말한다. 미술관을

나서는 가족들의 행복한 얼굴에서 신나는

미술 여행의 감동이 진하게 느껴졌다.

Page 13: 2012 꿈다락 (가을)

‘우락부락’이란?

아티스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며

새로운 커뮤니티(아지트)를 만들어가는 창의예술캠프

신나게 놀아볼까?

우락부락이 열리는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에 도착한 첫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곳곳에

둥둥 떠다니는 커다란 풍선이었다. 풍선 속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이 되자 보름달

처럼 빛났다. 풍선은 숲체원의 공간을 환상적으로 꾸며주는 장치가 되었다. 같은 날 저녁,

환영 파티가 열린다. 한쪽에는 옥수수, 찐빵, 약과 등의 웰빙 간식거리가 푸짐하게 쌓여 있

고, 다른 한쪽에는 도미노, 풍선, 해먹 등 놀거리가 있다. 우락부락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 아

티스트, 도우미들이 한데 엉켜 뛰어논다. 크게 소리도 지르고, 삼삼오오 게임도 하면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모두가 신나게 노는 시간. 이런 자유를 얼마나 기다려온 걸까? 아이들의 환

한 표정에서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튿날, 더 이상의 서먹함은 없다. 모두가 밝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숲 속을 산책한다.

컴퓨터, TV 없이 2박 3일을?

온라인 게임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일이 익숙한 아이들. 과연 이 울창한 숲

속에서 컴퓨터나 TV 없이 3일을 버틸 수 있을까?

‘제다이의 숲풍’ ‘동물들의 숲풍’ ‘맨발의 숲풍’ 등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12개의 숲풍 워크

숍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일깨워주었다. 일상에서는 하찮게만 여겨지는 돌

멩이, 나뭇잎, 풀벌레 소리 등이 워크숍의 재료가 되었다. 풀피리를 불어보고, 나뭇가지로

장난감을 만들어보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자아를 연기해보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모인 독특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숲체원 곳

곳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는 동안 숲체원은 말 그대로 부락이 되었다. 아이들은 한 부족, 한 가족이 되어 공동체

를 만들어갔다. 우락부락 캠프가 다른 여름방학 캠프와 다른 점은 바로 이 자유로움이었다.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나고 즐겁게 노는 과정 속에서 자연과 친해지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삶의 의미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다.

숲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다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시즌5 ‘숲풍’

‘우락부락’은 ‘아티스트와 놀다’라는 콘셉트로 방학 기간에 진행되는

창의예술캠프다. 2012년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씩 두 차례로 나뉘어

우락부락 시즌5가 진행되었다. 우락부락 시즌5의 이름인 ‘숲풍’에는 숲으로

떠나는 소풍, 숲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디자이너, 미술작가,

음악가, 철학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 12인과 400여 명의 아이들은

울창한 숲 속에서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2명의 아티스트와 12개의 숲풍

퍼커셔니스트 양민호의 ‘제다이의 숲풍’은 우락부락에서 가장 톡톡 튀는 구성으로 주목을

받은 워크숍이었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제다이 기사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치렁치

렁한 후드를 입은 그는 자신의 움막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연출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음

악 소리가 들린다. 예술가는 자신을 우주에서 온 가상의 인물로 소개한다. 처음엔 어리둥절

해하던 아이들도 곧 그들만의 구호인 “peace!”를 따라 외친다. 제다이의 숲풍 테마는 소리

를 만드는 것이다. 물통, 파이프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내는 소리를 자세히

관찰하고, 고유의 리듬을 찾아내 연주하는 것이다.

또한, 색다른 감각을 체험하게 하는 워크숍인 ‘맨발의 숲풍’을 소개하고 싶다. 간질간질, 미

끌미끌, 단지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일상과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워크숍

이다. 맨발로 그림을 그리고, 숲 속을 걸어본다. 처음엔 어색한지 발뒤꿈치나 발가락으로만

걷던 아이들도 곧 맨발의 느낌에 익숙해진다. 산길도 오르고 푹신한 풀을 밟고, 마치 숲 속

의 원주민이 된 것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놀이’ 그 자체가 예술

캠프의 마지막 날 밤에는 작별 파티가 열렸다. 이틀 동안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준비한 작품

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나무토막으로 만든 자작 악기를 연주하고, 가면을 쓴 채 춤을 추고,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선보인다. 그저 놀이로만 여겼던 모든 활동이 창의적인 예술

로 변하는 순간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발표

회, 순수함과 천진함으로 가득한 축제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을 만

들어갔다. 내년에 다시 만나길 기약해본다.

“소풍이 뭔지 알아?” “응? 소풍이 뭐야?”

소풍이 뭔지 모르는 아이들의 의문에서 시작된 ‘숲풍’

신나고 즐겁게 노는 가운데 자연과 친해지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예술가와 친구가 된다.

2012 가을호 24 25문화예술교육 이슈 ➊

Page 14: 2012 꿈다락 (가을)

문화배낭,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다

예술꽃씨앗학교 담당교사들의 노르웨이 연수기

최근 핀란드 등 북유럽 교육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북유럽의 교육과 문화를 소개하는 책과 자료가 속속 발간되고 있다.

하지만 한 다리 건너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과 그 속에 들어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엄연히 다른 법.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일주일간 노르웨이 오슬로와 베르겐을 방문한 예술꽃씨앗학교

담당교사 연수를 따라가봤다. 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선택이 아닌 필수! 모든 아이에게 문화예술교육을

2000년 6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어린이에게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어린이는 살아있는 음악과 연극을 만나

고, 지역사회의 현재와 과거를 만날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문화배

낭이라 불리는 교육정책이 지원되며, 학생모두가 학교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들은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이 학교 밖 세상으로 나갔을 때 그들을 강해지게 한다고

믿는다.

문화배낭(The Cultural Schoolbag)과 예술꽃씨앗학교의 만남

예술꽃씨앗학교 담당교사 26명은 노르웨이의 문화예술 정책을 주관하는 예술위원회를

방문해 노르웨이의 문화예술 정책,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문화배낭(The Cultural

Schoolbag)’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예술위원회의 상임 컨설턴트인 베라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학교에서 예술가를 통해 아이

들이 문화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문화예술 수업이 우

선시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그에 맞춰 수학 등 다른 과목 수업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

다. 또한 문화배낭의 목표는 문화예술의 기능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가 문화예술을 즐기며

폭넓은 문화예술적 표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학생에게 기다림과 믿음의 시선을

예술위원회에서는 예술과 문화를 교육에 접목해 문화배낭 프로그램을 가장 잘 운영한 학

교를 ‘골드배낭(Golden sack) 학교’로 선정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지난 2012년 4월 골드배

노르웨이에서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학생 모두가

문화예술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이 학교 밖 세상으로 나갔을 때 그들을

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낭으로 선정된 린데루드 학교(Linderud School)를 직접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고 선생님

과 학생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린데루드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그린 스케치를 벽면 가득 붙여놓고 아이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그러다보면 흥미를 갖는 아이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교사가 학생이 자기의 능력

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림과 믿음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학생을

다그치면서 향상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려 하기보다 학생이 직접 보고 결정할 수 있게

기다리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이 반영된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생활 속에 묻어나는 문화예술

“우리나라와 북유럽은 분명 정서, 문화, 경제, 자연환경 등 어느 한 구석도 같은 것이 없지

만, 각각의 요소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는지 찾아보고 그 이유를 나름대로 해석해본다

면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예술꽃씨앗학교 교사들의 소감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와 예술은 생활 속에 묻어나지 않으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교

육 밖에 이루어질 수 없다. 이번 연수를 통해 예술꽃씨앗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의 많은 학교

가 생활 속에 깊이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화배낭(The Cultural Schoolbag)이란?

‘문화배낭’은 노르웨이 정부가 주도해 노르웨이 초・중학교 내 커리큘럼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연예술, 시각예술, 영화, 무용, 음악, 문학 그리고 문

화유산과 같은 다양하고 넓은 분야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모든 문화예술적 표현에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술꽃씨앗학교>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2008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업으로 전교생 400명 이하의 소규모 초등학교에 연간 1억 원을 지원해

전교생이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1차 지원 완료된

10개교 외, 현재 26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2012 가을호 26 27문화예술교육 이슈 ➋

Page 15: 2012 꿈다락 (가을)

꿈다락 지도 2012 가을호 28 29

경상도 지역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방방곡곡 꿈다락 세상

토요일이면 전국 어디서나 하하호호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 꿈다락토요문화학교에 모인 친구들의

왁자한 웃음소리 때문이지요. 아직도 토요일에 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나요?

지금 당장 지도를 펴고 우리 동네 꿈다락은 어디 있을까 찾아보세요.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 친구들은 어떤 체험을 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고요.

키가 자라듯 매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친구들의 꿈은 한 뼘씩 더 자라고 있답니다.

①대구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재)대구문화재단

<창의력발전소 큰 언덕(大邱)>

대구시 중구 대봉로 260번지

문의 | 053-422-1218

(사)국악사랑 해마루

<아해야! 국악과 놀자>

대구시 북구 읍내동 1357-7번지

문의 | 053-752-4781

대구광역시 동부여성문화회관

<함께하는 무지개 예술여행>

대구시 동구 신암북로11길 54-2

문의 | 053-803-5401

서구문화회관

<지역전통문화(날뫼북춤) 배우기>

대구시 서구 이현동 48-144

문의 | 053-663-3083

박물관 수

<세대공감! 할머니와 함께하는 민화,

자수프로젝트>

대구시 수성구 국채보상로 186길 79

문의 | 053-744-5500

대구 달성문화센터

<지붕 없는 박물관 - 달성역사탐방>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1515-3

문의 | 053-715-1211

(사)자원봉사능력원 만평주민도서관

<상상과 창의의 여행>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태성타운 237-609

문의 | 053-356-0465

②고령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금수문화예술마을운영협의회

<즐거운 예술여행 ‘칙칙폭폭’>

경북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 471-1번지

고령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내 인빈관

문의 | 054-931-5345

③김천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신나는 창의 미술 놀이터>

경북 김천시 운동장길 3(삼락동 500-1)

문의 | 054-420-7824

김천시 문화의집

<위풍당당, 나는 배우다!>

경북 김천시 중앙1길 16(남산동)

문의 | 054-435-3723

④구미

구미시립중앙도서관

<시 사랑으로 폭발하는 4등의 반란>

경북 구미시 경은로 85

문의 | 054-455-5074

⑤문경

문경문화원

<즐기는 문경새재아리랑>

경북 문경시 점촌동 234번지(점촌5길 20)

문의 | 054-555-2571

⑥영천

시안미술관

<화(畵)를 품은 극(劇)>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649

문의 | 054-338-9392

⑦경주

(사)전통문화진흥원

<두근두근 신라소리>

경북 경주시 동천동 803-21번지 덕양빌딩 6층

문의 | 054-742-2524

⑧부산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재)부산문화재단

<예술가 이모, 삼촌 만들기 프로젝트>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252-1 (장전동420-47)

문의 | 051-514-8736

(사)문화예술인적자원개발센터

<바우하우스 건축체험학교>

부산시 수영구 광안1동 536-44

문의 | 051-501-4900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토요 다큐멘터리 제작교실 - 다!Q!를 외쳐라>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42

문의 | 051-749-9527

BS부산은행 조은극장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토요 신나는 뮤지컬 여행>

부산시 중구 광복동 1가 59-1

문의 | 1588-2757

사상문화원

<얼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 사상구청 8층

문의 | 051-316-9111

사하문화원

<프로젝트 SAHA>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문의 | 051-203-2586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버려진 물건에 날개를 달다!>

부산시 연계구 거제동 2-27번지 2층

문의 | 051-713-8251

인디고서원

<인디고 시네마 파라디소>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20-7번지 인디고서원

문의 | 051-628-2897

(재)동양문물연구원

<토요역사문화학교–조선시대 좌수영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부산시 중구 부평동 4가 52-3

골든시티 O/T 14층

문의 | 051-256-1171

(사)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나눔상자 두레마음 두드림의 보따리

오늘은 우리 날!>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산 203

문의 | 051-242-3100

⑨울산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태화강 Odyssey - 꿈배낭 메고 울산여행>

울산시 중구 학성로 91 (성남동 30-6번지) 2층

문의 | 052-245-4684

울산미디어연대

<박물관과 장난(作亂)치다>

울산시 남구 신정2동 652-8

문의 | 052-211-2434

북구 농소3동 문화의 집

<달천, 상상의 날개를 달다>

울산시 북구 신답로 77(상안동380-8)

문의 | 052-219-7843

중구 청소년 문화의 집

<디카로 듣는 중구 원도심 역사문화이야기>

울산시 중구 성남동 190-45번지

문의 | 052-903-3119

(사)한국전통건축협회, 울주문화원

<가족과 함께 배우는 누정건축 ‘태화루’>

울산시 울주군 만화리 박제상로 200

문의 | 052-254-5330

동구 남목작은도서관

<책이 나에게 묻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 순환로 1170 남목1동

주민센터 2층

문의 | 052-209-3947

⑩김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주니어 아티스트와 뮤지엄 팸>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문의 | 055-340-7005

⑪창원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재)경남문화재단

<예술아 놀자!>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48 (용호동 5-1)

문의 | 055-283-7108

(사)아름나라

<아름나라 동요학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33-25, 3층

문의 | 055-264-8909

(사)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우당탕탕 재잘단, 마을을 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이대로 165번길 7

문의 | 055-265-0021

김달진문학관

<찾아가는 시인, 찾아오는 독자와의 만남:

시야,놀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43번지

문의 | 055-547-2623

⑫진주

진주오광대보존회

<어린이 옛 놀이터 ‘더엉 딱기 덩 딱!’>

경남 진주시 남강로 1번길 96-8(진양호 내)

문의 | 055-746-6888

대암초록정보화마을

<오감이 즐거운 문화예술 감성놀이터>

경남 진주시 집현면 진산로 1141번지

문의 | 055-746-1864

진주YMCA

<박물관 이야기보따리 탐험대>

경남 진주시 본성동 6-8번지

문의 | 055-747-0833~5

⑬거창

거창문화원

<넌버벌뮤지컬-재활용 밴드>

경남 거창군 거창읍 수남로 2193-40

문의 | 055-942-6166

우리문화연구회

<어깨동무 새동무와 함께하는 전통문화체험>

경남 거창군 거창읍 창동로 194번지 2층

문의 | 055-944-6886

⑭통영

통영시립도서관

<통영해양체험활동 사랑海書>

경남 통영시 무전 3길 29(무전동 1054-4번지)

문의 | 055-650-2553

⑮거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조선해양문화관

<미래의 Curator를 꿈꾸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해안로 41

문의 | 055-639-8270

성주군

대구시❶

김천시❸

구미시❹

문경시❺

영천시❻

경주시❼

상주시

예천군

의성군

영주시

안동시

봉화군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

포항시

경산시

청도군

군위군

고령군❷

칠곡군

거창군

진주시

통영시

거제시

창원시

김해시❿

부산시❽

울산시❾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의령군

함안군

고성군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창녕군밀양시

양산시

Page 16: 2012 꿈다락 (가을)

손바닥에 얼룩덜룩 물감이 묻어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목이 다 쉬어도

마냥 즐겁다는 아이들. 매주 토요일 꿈다락 친구들의 모습을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는 판소리를 배우고 있어요. 둥, 딱!

고수가 돼서 장구를 치고 목청을 가다듬고

심청전도 불러봐요. 어 유화 방아요!

따라 부르다보니 어느새 소리꾼이 다 됐어요.”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대전지부 | <어린 소리꾼, 배우를 꿈꾸다!>

<어린 소리꾼, 배우를 꿈꾸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심청전)을 배우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림 그릴 때는 손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몰라요.

예쁜 색깔 이름이 이렇게 많은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겨자색, 병아리색, 갈대색……

다음에 무슨 색깔을 칠하면 좋을까요?”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인천문화재단) | <학교 밖 신나는 토요일>

<학교 밖 신나는 토요일>은 글쓰기, 연극, 미술 등의 다양한 장르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웃음도 넣고 따뜻한 마음도 넣어서 동글동글

빚어요. 내가 만든 생명의 알에서는 행복한

병아리가 태어날 거예요.”

수원시 미술전시관 | <예술요리교실 토요예술메뉴 ‘새싹비빔밥’>

<예술요리교실 토요예술메뉴 ‘새싹비빔밥’>은 자연, 생명, 창조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예술 활동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울산 옥류천 이야기 길을 따라 걸으면서 옛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해요. 고래가 땅 위를 걸어 다니던 아주

오랜 옛날, 우리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울산미디어연대 | <박물관과 장난(作亂)치다>

<박물관과 장난(作亂)치다>는 박물관과 지역 탐방을 통해 울산 지역

변천사를 이해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루 종일 악기를 가지고 놀아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어요. 하지만 연습하면 할수록 악기와 점점 친해지는

것 같아요. 빨리 다른 친구들과 합주해보고 싶어요.”

에듀케스트라 | <감,감,감 음악대>

<감,감,감 음악대>는 전통 악기와 클래식 악기 연주를 배우고 직접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음악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30 312012 가을호현장스케치

Page 17: 2012 꿈다락 (가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우 152-842)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5길 21(구로5동 102)

TEL 02-6209-5900 | FAX 02-6209-5929 | Email [email protected]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6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토요일의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따른 초・중・고등학생 및 가족의 토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고자 매주 토요일 전국 151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