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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3대한외과학회 상임위원회 미래 비전 COVER STORY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POWER INTERVIEW 분당차병원 지훈상 원장 명지대병원 이왕준 이사장 담소유외과 이성렬 김정윤 원장 경남 MH연세병원 유봉옥 원장 2013 SPRING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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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13대한외과학회 상임위원회 미래 비전COVER STORY

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POWER INTERVIEW분당차병원 지훈상 원장

명지대병원 이왕준 이사장

담소유외과 이성렬•김정윤 원장

경남 MH연세병원 유봉옥 원장

2013spring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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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ROLOGUE

0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4

“예쁜 다섯 살”이 된 <THE SURGEON>을 위한 노력2009년 8월 창간된 <더 서전:THE SURGEON>이 벌써 우리 나라 나이로는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예전에 취학 전 아이들을 부르던 ‘미운 일곱 살’이 ‘미운 다섯 살’로 바뀌었다지요? 아마 점점 아이들이 어린 나이부터 세상 만

사에 노출되어 조숙하게 자기 주장이 강해졌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미운’ 나이를 2년 내렸을 것입니다. 우리 대한외과학회의 소식지인

<THE SURGEON>이 단순하게 회원 학회와 회원 들의 소식을 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회와 회원들의 주장을 대변하고 회

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잠시 돌아보지 못했거나 관심이 없었던 분야까지 잠시 상기시켜 드리는 휴식 공간의 역할까지 하기 시

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다섯 살인 <THE SURGEON>은 자신의 부모인 대한외과학회 회원들에게 ‘미운 다섯 살’의 존재가 아닌

옆에 두고픈 “예쁜 다섯 살”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예쁘기만 한 다섯 살 아이가 점점 커 가며 믿음직한 우리의 자식, 더

나아가 사랑 받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저희 새로운 편집부에서는 더욱 노력하려 합니다. 기존의 학회 소식, 테마별 기획 기사, 회원

연수기, 회원 및 의국 인터뷰 등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커버스토리로서 존경 받는 외과 학회 회원의 모습을 표지에 싣고 심층 인터뷰

한 내용을 추가하여 좀 더 회원들에게 친근한 소식지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외학회 참관기는 우리 외과학회에서 후원하거나

해외의 우리 학회와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학회에 다녀오신 회원님들께 우선적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회원들의 취미와 여가 활동을

소개하여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내용으로는 멋진 밤하늘의 사진과 흥미로운 지식을 제공할 외과의사의 별자리 여행과, 현직 사진 작

가로부터 예술사의 상식적 내용에서부터 주위의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간단히 다루어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내용을 배워보는 컬럼

을 연재 형식으로 기획하였으며, 특별한 취미 활동을 하고 계신 회원님들의 소개와 함께, 많은 회원님들이 멋지고 흔히 경험할 수 없는

곳곳을 여행을 다니고 있음을 고려하여 매 호마다 여행기를 공모하여 선택된 내용으로 실을 예정

입니다. 요즈음 외과 전공의 지원이 과거에 비하여 급감하고 우리 외과 의사의 사기가 저하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된 외과의 수가 문제와 더불어 과도하고 열악한 근무여

건 등에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겠으나,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큰 보람을 찾으며 맡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외부의 이해가 부족한 데에서도 일부 이유

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드라마틱한 우리 외과 의사의 삶은 일반인들에게

는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기에 최근까지도 외과 의사가 주인공인 수 많은 TV 드라마나 영화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이런 흥미 위주의 연예물로 우리 외과 의사 전체의 현실과 삶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구하고 더 나아가 외과를 지원하여 전공할 수 있는 의대생들이 현실적인 판단

을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외과학회 소식지 <THE

SURGEON>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다루어지지 않던 외과

의사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외과 의사들의 활약상 등을 다루어 전공의나

개원 의사들에게 외과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

가 부족한 외과 전공 지원자의 수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소식지가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이 보태져야만 할 것 같

습니다. <THE SURGEON>을 지금처럼 지켜 봐 주시고 충고도 부탁 드리며, 알리고 싶은 일

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02

섭외홍보위원장 고려의대 외과 교수

배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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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PROLOGUE...섭외홍보위원 배정원 교수의 간행사

007 SOCIETY...분과학회뉴스

012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재무위원회 충남의대 설지영 교수

014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기획위원회 이화의대 김광호 교수

016 SPECIALREPORT... 대한외과학회 의료심사위원회 중앙의대 지경천 교수

017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고시위원회 연세의대 노성훈 교수

018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편집위원회 건국의대 황대용 교수

020 SPECIALREPORT... 대한외과학회 수련위원회 성균관의대 이석구 교수

022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국제위원회 영남의대 이수정 교수

023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윤리위원회 울산의대 안세현 교수

024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정보위원회 아주의대 왕희정 교수

026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개원위위원회 서울의료원 장용석

028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 경상의대 홍순찬 교수

029 SPECIALREPORT...대한외과학회 용어위원회 전북의대 김종훈 교수

C .o .n .t .e .n .t . .sSpring 2013

064 ART...명화의 의미와 사진적 의미 정성엽

068 HOBBY...외과의사의 밤하늘 여행 가톨릭의대 김성근 교수

073 HOBBY...히말라야 등정기 연세의대 이우정 교수

078 TRAVEL...여행의 즐거움 닭 대신 꿩(파리여행기) 계명의대 강구정

082 EVENT...한국외과연구재단 기부 프로그램

083 BOOK...봄 추천도서

084 LOUNG...편집후기

030 WORLDREPOER...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034 WORLDREPOER...해외학회 참관기 경북의대 권오경 교수

038 COVERSTORY...서울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046 POWERINTERVIEWI...분당 차병원 지훈상 원장

050 POWERINTERVIEWII...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050 POWERINTERVIEWIII...담소유외과 이성렬 김정윤 원장

056 POWERINTERVIEWV...원광대 외과의국 탐방

060 POWERINTERVIEWVI...창원 MH연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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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SOCIETY NEWS대한외과학회

제56차 전문의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제56차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해 170명의 외과 전문의가 되었다.

합격률은 98.8%로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그동안 시험 준비에 매달려왔던 수험생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외과 세부분과 지도전문의 응시 원서 접수 안내

대한외과학회에서는 외과 분과를 세부 전공하는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외

과의사를 양성함으로써 환자진료, 교육 및 연구 수준의 향상을 기하여 외과학의

발전과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외과 세부전문의 제도를 추진하였

으며, 2012년 11월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소아외과, 위장관외과 세부 전

문의 제도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에, 외과 세부분과 지도전문의가 다음과 일정

으로 시행 될 예정이오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대상 세부분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소아외과, 위장관외과

[응시자격]

1)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대한외과학회가 인정하는 외과 수련병원의 지

도 전문의로서 제1차 서류심사 시험 시행 공고일 기준으로 4년 이상 해당 전문

과목의 진료, 교육, 연구에 종사하고 외과학회 평생회원인 자.

2)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외국의 해당 외과 세부전문의 자격을 가지고 있

는 자로서 학회 평생회원으로 1년 이상 활동한 자.

[서류제출]

1) 응시원서(소정 양식)

2) 재직 증명서

3) 외과환자진료 경력확인서(소정 양식)

4) 외과 세부전문의 서류심사용 경력 요약서(소정 양식)

5) 외과 관련 논문사본(표지 또는 별책)

[원서 접수 기한]

2013년 4월 1일(월)- 12(금)까지

[원서 접수처]

(100-859) 서울시 중구 중림동 355번지 브라운스톤서울 101-3304호 대한외

과학회 세부분과 지도전문의 담당자 앞

[원서 비용]

200,000원 우리은행 1005-501-404611 예금주)대한외과학회

[일정]

2013.04.01-12: 외과 세부분과 지도전문의 원서 접수 및 수련병원 신청

2013.04.22 : 수련병원 지정 및 지도전문의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

2013.05.04 또는 19 : 외과 세부분과 지도전문의 자격 인정을 위한 연수강좌

2013.06 : 최종 합격자 발표

* 자세한 사항은 대한외과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양식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URL : http://www.surgery.or.kr

(대한외과학회 국문홈페이지 →세부분과 지도전문의 응시안내)

2013년 춘계학술대회 & 전공의 연수강좌 개최

2013년 춘계학술대회가 5월 4일(토)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전공의 연수강좌, 대한외과중환자연구회, 대한외과교

육연구회, 대한탈장학회 심포지엄, 대한외과감염연구회 심포지엄과 대한외과

초음파연구회 Hands on course가 열린다.

또한 전공의 및 전임의를 위한 young investigator award(영문)와 연구비 공

모 사업으로 선정된 연구비 공모과제 발표가 동시에 열린다. 아울러 매년 큰 호

응과 관심을 받았던 의대생 및 의전원 학생을 위한 학생캠프가 1박 2일 진행

된다. 이번 학생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외과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술기 참여

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외과를 직접 체험하는 뜻 깊은 캠프의 장을 마

련할 예정이다.

전공의 연수강좌는 2개의 소그룹(Unit7,8)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Unit7에서는 대장(임상)에 대한 강의와 내시경 및 복강경 술기교육을 시행하게

되며, Unit8에서는 이식, 외과의사 윤리, 담췌(임상), 총론에 관한 강의가 진행

된다. 이번 학술대회가 외과 회원들의 단합과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

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PUBLISHER정상설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EDITOR DIRECTOR

배정원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장)

MANAGEMENT DIRECTOR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 김훈엽(간사 고려의대)

강성범(서울의대) 강창무(연세의대) 김성근(가톨릭의대)

김성용(순천향의대) 김윤호(베스트서울외과) 박진우(충북의대)

안형준(경희의대) 이상달(엠디병원) 최수진나(전남의대)

EDITORIAL DEPT.Editor in Chief 최윤교 CHOI YUN KYO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최지연 CHOI JI YEAN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김진우 KIM JIN WOO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이영연 LEE YOUNG YEON [email protected]

Contributing Editor 김영지 KIM YOUNG JI [email protected]

김주미 KIM JUE MI [email protected]

ART & DESIGN DEPT. Art Director 이인실 LEE IN SIL [email protected]

Chief Designer 김진 KIM JIN [email protected]

PHOTO DEPT.마니 스튜디오 Mani Studio 02-3446-1950

Photo Directors 노현우 NOH HYUNWOO [email protected]

Photo Directors 신기환 SHIN KIHWAN [email protected]

photoAD 조성재 CHO SUNG JAE [email protected]

web DEPT.Designer 이기동 LEE KI DONG [email protected]

Programmer 신연 SIN YEON [email protected]

book PuBlishing DEPT. Associate Manager 김지연 KIM JI YEON [email protected]

GR PRS.최지호 CHOI JI HO [email protected]

발행일 2013년 SPRING(3월30일)통권 제15호

발행처 대한외과학회

서울 특별시 중구 중림동 355 브라운스톤 서울 101-3304호

대표전화 02-797-1220 팩스 02-790-4081

E-MAIL [email protected]

편집 및 제작 (주)페이지원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78-5 한성빌딩 3층

대표전화 02-6014-9829 팩스 02-6014-9830

E-MAIL [email protected]

인쇄 좋은 사람들 OPS

- 이책에 실린 일부 내용은 대한외과학회의 공식 견해가 아닌 필자 개인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 본지에 실린 모든 기사와 사진 등 모든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서면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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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ADVISER DIRECTOR

대한외과학회 임원

회장 이민혁(순천향의대)

차기회장 한원곤 (성균관의대)

부회장 이상윤(강릉동인병원)

이동윤(이동윤외과)

김종석(고려의대)

이사장 정상설(가톨릭의대)

재무이사 설지영(충남의대)

기획이사 김광호(이화의대)

의료심사이사 지경천(중앙의대)

학술이사 서경석(서울의대)

편집이사 황대용(건국의대)

수련이사 이석구(성균관의대)

보험이사 임철완(순천향의대)

섭외홍보이사 배정원(고려의대)

고시이사 노성훈(연세의대)

국제이사 이수정(영남의대)

정보이사 왕희정(아주의대)

윤리이사 안세현(울산의대)

개원의이사 장용석(장용석외과)

세부전문분과이사 최재운(충북의대)

교과서편찬이사 홍순찬(경상의대)

교육이사 박찬흔(성균관의대)

용어이사 김종훈(전북의대)

총무이사 전해명(가톨릭의대)

부총무 이길연(경희의대)

강원경(가톨릭의대)

부윤정(고려의대)

감사 송병주(가톨릭의대)

이은숙(국립암센터)

대한외과학회 자문위원

목돈상 | 이용각 | 민병철 | 백낙환 | 김춘규 | 장선택 | 홍선희

김광연 | 김수태 | 허경발 | 손기섭 | 황일우 | 문상은 | 이경식

주흥재 | 이혁상 | 김인철 | 최국진 | 최용만 | 권굉보 | 박용현

김신곤 | 구범환 | 지훈상 | 윤여규 | 손수상

SOCIETY NEWS

2013년 대한임상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 대한임상종양학회 2013춘계학술대회가 지난 3월 9일(토) 삼성서울병원 암센

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 초청연자로는 일본유방암학회 전 회장이

신(2011-2012) Reiki Nishimura (Kumamoto City Hospital)와 Challenges

and Hurdles of Ki-67 Use as a Biomarker in Breast Cancer란 주제로 울

산의대 공경엽 교수를 모셨다. 또한 개인별 맞춤 치료의 현황과 유암종에 대한

Review의 시간도 마련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맞는 춘계학술대회에는 300여명

의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풍성한 장을 이루었으며 우수 구연에는 김경식(

연세의대), 윤용식(울산의대), 우수 포스터에는 김우람(일산병원), 김민균(서울의

대) 선생이 수상을 하였고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였다.

2013년 대한임상종양학회 총회 대한임상종양학회 2013 춘계학술대회가 치뤄지는 당일 오후 12시 총회가 개최

되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학회를 이끌었던 이봉화(한림의대) 회장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전해명(가톨릭의대) 교수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차기회장

으로는 전호경(성균관의대)교수, 부회장 김흥대(성균관의대) 교수, 감사 이운기(

가천의대) 교수가 각각 선임되었다.

제4회 대한임상종양학회 인정의 시험 연장대한임상종양학회 제4차 인정의 접수 일정이 연기되었다. 종전 2월 28일에서 5

월 31일로 접수가 연기되었으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30일 학회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가능하다.

- 전형방법 : 서류전형

- 응시료 : 30만원 (예금주 대한임상종양학회 1005-901-283811 우리은행)

- 서류접수처 : 학회홈페이지 http://www.ksco.org

- 일 정 : 2013년 2월 10일 ~ 5월 31일 (원서접수)

2013년 6월 30일 (합격자 발표)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추후 홈페이지에서 확인

대한임상종양학회 여름호 학회지 논문 접수- 발행일 : 2013년 6월 30일

- 접수마감 : 2013년 4월 30일

- 접수방법 : (우100-717)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서울 101-3301

대한임상종양학회 또는 [email protected]

- 기타사항은 학회 홈페이지 참조

대한임상종양학회 연수강좌- 일 시 : 2013년 5월 11일(토)

- 장 소 :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지하 대강당

다학제 암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 - 일 시 : 2013년 6월 28일(금)

- 장 소 : 국립암센터 국제회의장

- 주 관 :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 추진위원회

- 주 최 :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임상암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 일 시 : 2013년 9월 28일(토)

- 장 소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지하1층 대강당

한국유방암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2013년 행사일정1) 제 10회 항암요법 심포지엄

2013년 3월 16일(토) /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

2) 2nd IBCS & 제 29회 학술대회

2013년 4월 26일(금)-27일(토) / 제주신라호텔

3) School of the Breast Cancer 2013

2013년 5월 25일(토) / 강북삼성병원 대강당

4)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2013

2013년 10월 10~12일 / 쉐라톤그랜드워커힐

5) School of the Breast Cancer 2013

2013년 11월 2일(토) / 장소미

2nd International Breast Cancer Symposium &

29th Annual Meeting of KBCS

2nd IBCS & 제 29회 학술대회 - 일시: 2013년 4월 26일(금)-27일(토)

- 장소: 제주신라호텔

- 문의처: 한국유방암학회

TEL : 02-3461-6060

FAX : 02-3461-6061

E-mail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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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2013년 대한외과학회는 새로운 상임위원회를 맞이하였다.

외과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각 상임위원회의 미래 비전을 <더 서전>에서 들어보았다.

2013 The Korea Surgical Society대한외과학회 상임위원회, 미래 비전을 말하다

THE SURGEON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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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2011년 학회의 염원이던 한국외과연구재단이 출범되었

고, 이제는 활발한 사업을 통하여 외과의 발전을 도모해

야 할 시기이다. 올해 대한외과학회 중점 사업인 외과 부흥

“The Renaissance Project”의 일환으로 한국외과연구

재단 사업을 유지하고 활성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

하여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재단의 재원 확보이다.

대한외과학회나 한국외과연구재단에서도 이 부분에 대하

여 여러 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더욱 필요한 것

은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다. 외과부흥의 원동

력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자발적 기부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원이 확보되면 이를 바탕으로 외과부흥

을 위한 다음과 같은 여러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외과연구재단의 주요 사업계획

1. 외과 관련 학술대회 지원

2. 외과 관련 교육 사업: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및

학회 회원을 위한 교육, 출판사업. 전공의 및 전임의의

해외 단기 연수 및 학회 참석 지원 사업,

의대생 교육지원 사업

3. 외과 발전 사업: 비전 개발, 진료 표준화,

전공의 수련, 교육 환경 및 처우 지원 및 개선 사업,

외과 연수 센터 건립 사업, 외과 수가 현실화 사업 등

4. 외과 전문의 및 세부 전문의 교육지원 사업

5. 외과 질환 관련 대국민 홍보사업 지원

6. 외과 발전을 위한 국제 교류 협력 사업/

해외빈국의료비 지원 등

7. 외과 연구 지원 사업

외과의와 학생들에게 교육적 경험과 연구, 국제 교류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세계적

인 외과의를 키우고, 의학을 이끌어가는 외과의 위상이 다

시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본 기부 운동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기부 캠페

인 및 홍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여 쉽고 편하게, 또 월 일 만원 정도의 소액기부 활성

화를 통하여 회원들의 기부에 대한 부담을 덜도록 할 예정

이다. 회원들의 기부금은 외과의 발전과 부흥에 쓰일 것이

며, 그 사용 내역은 한국외과재단 홈페이지를 통하여 투명

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외과 발전을 위한 회원들의 전폭적

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하면서, 여러분의 기부가 외과

미래에 대한 훌륭한 투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부금 소득공제

한국외과재단에 하는 기부는 지정기부금으로 법인세법에

의거 개인이 지출하는 기부금에 대하여 소득금액의 30%까

지 소득공제 세제 혜택이 있을 예정이다.(법률 개정 예정)

기부 절차

한국외과재단 홈페이지에 있는 기부약정서를 작성하여 한국

외과연구재단 (대한외과학회 사무실)로 fax 송부하면 된다.

재단법인 대한외과연구재단

· 주소: 서울시 중구 중림동 355번지 브라운스톤서울

101-3304

· 전화: 02-797-1220, 1229

· 팩스: 02-790-4081

· 이메일: [email protected]

글 | 재무위원장

충남의대 외과 교수 설지영

한국외과연구재단(The Korean Surgical Research Foundation, KSRF)

재원마련을 위한 소액기부의 활성화

“The Renaissance Project”, 외과 부흥 프로젝트

재무 위원회

12 1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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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요즘 젊은 의학도들이 너무 편한 일만 찾다보니 당직도 많고 중환자도 많은 외과를 기피하는 현

상이 초래하게 되었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련 당시는 어려워도

전문의가 되었을 때 밝은 앞날이 보장된다면 4년의 수련기간을 달게 받을 용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수련기간 내내 마이너과 전공의보다 힘들게 수련을 받고 전문의가

된 후에도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기획위원회가 해야 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외과의사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과의사는 수

술만 한다는 인식은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외과의사는 다학제적 환자진료에 있어 중심에서 역할을 하여

야 합니다. 어떤 특정질병에 있어서는 진단에서 처치, 수술 후 관리 및 임종괸리까지 모든 것을 조율하고 관

리하는 조정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내시경 및 초음파 진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내시경 세부

전문의제도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연수강좌를 통하여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

어 타 분과학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번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의 활동도 고무

적인 것 같습니다.

셋째로 중환자관리 및 외상환자관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현재 전국 5군데에

중증외상센터를 지정하여 운영에 들어가며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중증외상센터는 외

과가 중심이 되어 타 외과관련 전문의를 포함하여 다수의 외과전문의로 운영이 되는 바 외과전문의의 활동

영역이 넓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넷째로 지도자로서의 외과전문의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원장

님들 중에 외과의사가 많습니다. 크게는 한 병원을 운영하는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으며 적게는 수

술실에서의 전반적인 수술을 이끌어 나가는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등을 교육하여 자긍심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외과전문의로서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을 마치고 전문

의 시험에 합격한 후 더 이상의 지식의 향상이 없이 답보한다면 경쟁의 시대에 도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등을 통한 e-learning system 구축, 술기센터 등을 운영하여 평생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며 수련의 동질성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기획위원회에서 기획하여야 할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

합니다.

레마르크의 소설 “개선문”에서의 주인공 인간적인 외과의사 라비크를 동경하든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

하얀거탑”의 주인공 외과수술의 천재 장준혁을 동경하든 외과의사를 지원하는 젊은 의학도 들이 더 이상 불

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외과학회의 역할이며 이를 기획하는 것이 기획위원회의 목표가 아닌가 하며 봄

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봅니다.

글 | 기획위원장

이화의대 외과 교수 김광호

기획 위원회

14 1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외과 의사의 비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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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외과의사로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두 번 쯤은 격게 되

는 것이 의료분쟁이다. 의료분쟁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

료는 없지만 2007년 국회 보건복지위의 ‘의료분쟁 조정

관련 법안’ 공청회에서 “대법원의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

난해 의료소송이 1천여 건이 넘고, 실제로 소송으로 이

어지는 비율이 6%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한 해 약 1만여

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결이 쉽지 않은 사안이 크고 복잡한 의료분쟁은 법정

소송 및 조정, 의료분쟁조정중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을 이용하게 되나 대부분의 경우는 당사자 간의 합의

에 의해 해결된다.

외과에서의 의료분쟁은 질환별로 대장항문, 간담췌, 이

식혈관, 상부위장관, 유방내분비, 외상 순이고, 원인별

로는 수술합병증, 수술술기, 진단지연, 진단오류, 수술

방법선택, 기저질환, 수술 후 약물 등의 순이다.

최근에 갑상선 질환에 대한 의료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외과 의료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1

명의 각 분야별 위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의료심사위원

회의 목표는 첫째 외과 의료사고 백서(白書)발간, 둘째 전공의 연수강좌에 의료분

쟁 강의 개설, 그리고 외과 의료분쟁 심포지엄 개최이다.

이의 실행을 위해서 의료심사위원회에서 연간 100여건 심사되는 외과 의료사고의

사례집을 2010년 이후부터 분석하여 백서를 발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외과학회 기간에 의료분쟁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공의 연수강좌에 포

함시켜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한다. 백서에 대한 내용을 외과학회 홈페이지에

회원 여러분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을 발췌 요약하여 게시하고자 한

다. 그러나 의료분쟁 발생 시 잘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료심사위원회는 모든 회원들이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

도록 홈페이지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 여

러분의 발전을 기원한다.

글 | 의료심사위원장

중앙의대 외과 교수 지경천

의료분쟁 백서 발간 준비

의료심사위원회

16 1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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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교육이란 인간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교육 평가는 배우고 나서 달라진 점을 파악하는 모든 과정으

로 정의할 수 있다. 평가의 영역은 지식을 평가하는 인지 영역(cognitive domain), 수기 능력을 평가하는 운동

기능 영역(psychomotor domain) 및 태도를 평가하는 정의 영역(affective domain) 등 크게 세 영역으로 구

분할 수 있다. 교육 평가의 방법으로는 시험(examination), 고사 또는 검사(test), 측정(measurement), 사정

(assessment) 및 평가(evaluation) 등이 있다. 현재의 전문의 고시 형태로는 많은 제한점이 있지만 공정하고 객

관적인 평가를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외과 의사를 선발하는 것이 고시위원회의 중요한 업무이다.

최근들어, 의학지식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도입, 방대한 양의 지식의 축적 및 빠르게 발전하는 지식 등을 기존의 평

가 방법만으로는 적절하게 반영하기에는 어려운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현재 외과 전공의 지원이 부족하여

전공의에게과도한 업무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고시에 대한 심적 부담이 우수한 외과 전공의의 선발에 장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자나 향후 국내 외과의 발전을 위해서는 역량있는 전문의를 선발하는 하는 것은 필

수적이며 사회적인 요구이다. 평가의 기본 요건인 타당성(validity), 신뢰도(reliability), 객관도(objectivity),

실용도(practicality), 관련성(relevancy)을 갖추기 위해 수련기준과 외과의사로서 필요한 필수 지식에 대해 규

정한 대한 외과학회 전공의 교육목표집에 따라 좋은 문항을 만들고자 다음과 같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즉 전공의에게 고시가 부담이 아닌 자신을 평가하고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어

한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개인의 발전을 이루고 한국의 외과

의 위상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 고시위원장

연세의대 외과 교수노성훈

외과학회 전공의 교육목표집에 따라 고시안 결정

- 전문의 출제 계획서를 사전에 공지하여 충분한 수험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이 출제 계획서에 의거하여 문항을 출제하고

- 실제 업무와의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암기형 문항보다는 판단 및 해결형 문항의

형태로 자료 제시형 및 R형 문항 출제를 확대하여 임상 경험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 보다 체계적인 문항 개발, 분류 작업 및 문항 분석 등을 위해 문제 은행의

내실화를 기하고

- 고시위원회를 활성화하여 발전된 의견의 도출 및 분과학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출제 위원의 전문화 기반을 조성하여 다양한 양질의 문항을 개발하고

- 외과 술기와 같은 인지 영역의 평가를 위한 2차 시험의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고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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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우리 학회지인 Journal of the Korean Surgi-

cal Society는 2009년 국제색인인 SCI(E)에 등

재되고 2010년 SCOPUS에도 등재되었다. 또한

2012년 비영리 단체인 미국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의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서 운영하는 Pubmed Central (PMC)에 색인되어

현재 완전 영문으로 전환된 2011년 4호부터 약 270

여 편의 논문이 Pubmed에서 검색되고 있다. 학회

에서는 기존의 학회지 출판물을 유료화 하였는데 이

로 인해 회원들이 학회지를 스스로 웹을 통해 능동적

으로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폐단이 있었다. 따라서

2013년 초부터는 출판된 학회지의 Table of Con-

tents를 e-Toc의 형태로 모든 회원 개개인의 이메

일로 발송하여 출판된 논문에 바로 접근이 가능하도

록 하고 있다.최근 SCI 등재 이후

인 2009년과 2010년에 우리 학회

지에 출판된 논문들의 인용 지수인

2011년 Impact factor (IF)가 처

음 발표되었다. 결과는 0.118, 즉

약 100편의 논문 중 11편 정도가

인용되었다는 매우 낮은 점수가 나

왔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출판된 논문은 한글논문이

다수였고, SCI에 등재는 되었지만 우리가 흔히 사

용하는 논문 검색엔진에 노출이 되지 않았다는 여러

부정적 요인들이 작용하였다. 결국 향후 IF 향상 문

제는 우리 학회지에 출판된 논문들이 국제색인 된 다

른 의학잡지에 얼마나 많은 인용을 받을 것인가에 달

려 있다.이 문제에 관한 해법은 우선 우리 학회 회원

들이 우리 학회지에 훌륭한 내용의 연구논문을 많이

투고해 주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고, 다음으

로는 외국 저널에 논문을 투고할 때 참고 문헌에 우

리 학회지를 많이 인용하는 것이 우리 학회지 인용지

수를 높이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2012년 IF는 2010년과 2011년 논문을 대상으로 하여 올해인 2013년 말쯤 발

표가 되겠지만 위에 나열된 우리 학회지의 여러 취약 요소들뿐 아니라, 2011년

에 2권의 Supplement로 출판된 40편의 증례보고 등 추가요인으로 인해 IF가

지금보다 더 나으리라는 기대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학

회지는 2011년 4호 이후부터 완전영문화가 이루어졌고 이때부터는 Pubmed

에서 검색이 되기 때문에 적어도 2011년과 2012년 논문을 대상으로 한 2013

년 IF (2014년 발표 예정)는 어느 정도 높아지리라 예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타임라인 때문에 편집위원회 업무를 새로 맡게 될 경우, 올해와 내년의 학회지

의 편집방향 및 정책에 따라 향후 약 4년 뒤에 발표될 IF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IF의 향상이라는 문제는 새 편집위원들이 맡게 될 2년 재임

기간에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이다. 결국 편집위원회는 장

기적 관점에서 앞으로 우리 학회지가 많은 인용도를 얻기 위한 정책방향이 무엇

인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인용도 높을 논문을 기획 유치하는 방법,

다른 국제색인 잡지에 우리 학회지 인용을 많이 하도록 인센티브 등으로 유도

하는 방법, 현재 학회지 명칭이 갖고 있는 국적성 및 일반성

을 구체화 또는 국제적으로 교체하는 일, 인용도가 낮은 증

례 보고 등의 형식은 가급적 제한하는 방법, 그리고 학회지

질을 높이기 위한 심사인의 선별 및 확보 등이 그것이다. 덧

붙여 이제 우리 학회지는 전문의 시험용 논문을 제출 받는 틀

은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즉 제출된 논문이 전문의 시험용

이든 아니든 간에 양질의 논문 만이 게재 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학회지는 그 학회의 학문적 위상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매체이

다. 따라서 편집업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지금 시시각각으

로 변해가고 다양화되어 가는 의학학술지 편집정책이나 방향 등에 발 맞추어 편

집업무나 학회지 명칭 혹은 디자인 변경 등에 관하여는 독립적인 부분도 필요하

다. 우리가 잘 아는 몇몇 외국 의학잡지의 경우 편집위원장과 위원들이 보통 약

10년 정도의 장기 임기를 가지며, 학회 체계와는 독립적으로 그 업무를 추진하

고 있다. 몇 해전 SCI를 관장하는 Thomson Leuters 회사간부가 들려준 얘기

가 있다. SCI의 지수 등을 이용하여 그 해의 의학을 포함한 노벨 과학수상자가

누구일지 예측을 하게 되는데, 그 회사에서 이 자료를 이용하여 예측한 사람이

노벨상 수상을 받지 못한 적은 결코 한번도 없다고 하였다. SCI에 등재된 우리

학회지도 노벨 의학상 수상자 예측을 할 수 있는 지표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 | 편집위원장

건국의대 외과 교수 황대용

Journal of the Korean Surgical Society의 국제색인화 이후 문제점

SCI에 등재된 우리 학회지도

노벨 의학상 수상자 예측을

할 수 있는 지표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 위원회

18 1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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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글 | 수련위원장

성균관의대 외과 교수 이석구

수련 위원회

20 2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외과적 지식과 술기를 활용할 수 있는 수련 지향 1. 전공의 정원 책정

외과 개원의의 상당수가 외과를 표시과목으로 하고 있

지 않고 외과수련과정과 무관한 진료 활동을 하고 있는

데, 이것은 역으로 외과 전문의가 그만큼 필요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 적절한 정원을 결정하고, 정원을 맞추

기 위한 수련병원의 자격을 강화하고, 전체 정원을 줄여

외과전문의가 적절한 대우를 받고 자부심을 갖고 수술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우수한 인재를 외과로 유도

하는 방침을 세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에 2014년도

전공의 정원책정 시부터 지도전문의 수 기준 N-4에서

N-5로 축소 적용하게 되며 또한 신임평가 기준을 강화

하여 수련적격병원을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N-5

기준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병원으로의 전공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9명으로 되어 있는 대형병원

외과 전공의 정원 상한선의 축소에 대한 검토 및 신임평

가 기준미달 등으로 전공의를 배정받지 못하는 기관에

대한 대책 또한 충분히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2. 외과전공의 삶의 질 개선방안

타과에 비해 높은 업무강도와 수면부족, 만성피로 등 외

과 전공의가 겪는 근무스트레스는 중도에 외과수련을

포기하고 외과지원자가 줄어드는 요인의 하나이다. 미

국의 경우 전공의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으로 제한하

고 당직기간 사이 휴식기간을 반드시 두며 24시간 연속

근무를 금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근무시간의 변화

가 환자관리의 연속성, 수련의의 수술, 임상, 교육에 영

향을 미칠 것이라는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실제로 수련

의 질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하며 오히려 수련의 근무시

간 제한 후 외과계 전공의 지원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

져왔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 외과 전공의의 근무조건

및 복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의 도입 또한 시급하

다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당직제도를 개선하며 연속근무의 금지 및 휴

가의 활성화, 결혼 및 육아 배려 등 다방면에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한편으로는 부

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의사보조인 인력 활성화, 타

외과분야 1~2년 차 의사의 외과근무 법제화, 정원미달

의료기관을 정원 충원된 기관과 연계 및 순환근무 (정원

외 모집 및 탄력운영) 등의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려해 나

가야 할 것이다.

3. 지도전문의 교육

2012년도 제1차 병원신임위원회에서는 각 수련병원

의 지도전문의 자격기준을 ‘전속전문의 중 해당과목 수

련병원(기관)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하고 지도전문

의 교육을 이수한 자로 전공의 수련교육을 담당하는 전

문의’로 강화키로 하였다. 이에 외과지도전문의교육을

2013년부터 신규 및 기존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진행

할 예정이며 이는 지도전문의로서 필요한 교육자적 자

질을 함양하고 궁극에는 전공의 수련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과 전공의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보다 양질의 수련을

받으며 향후 외과전문의로서 향상된 대우를 받을 수 있

는 환경을 조성해야 결국 우수한 인력이 외과를 지원하

여 외과의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수련

위원회 업무에 대해서 외과학회 회원들의 많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외과전문의로 하는 일이 귀하고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외과는 갈수록 외면당하고 수련과정은 힘들기만 하고 수련 후에도 외과수련

과정과 무관한 진료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외과전문의로서 자긍

심을 느끼기 어려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위기의 외과를 개선하기 위

해서는 수련 후에 외과적 지식과 술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이 제

공하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데 특히 전공의 정원책정 즉, 외과의사의 수

요공급의 개선에 대한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수련과정

에 있어서도 외과전공의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며 또한 보다 양

질의 수련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수련위원회의 업무는

크게 아래 사항들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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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먼저 중책을 맡겨주신 모든 위원님, 이사장님

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지난 수년간 외과가

분과학회로 세분화 되어 활동하여 왔기 때문

에 국제교류가 사실상 큰 역할을 하지 못하였

고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선진

국의 외과학회도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지금까지 우리 외과학회는

일본외과학회나 미국외과학회의 운영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하여 국제적인 세션의 활성화

를 위하여 가을학회 동안에 Korean surgi-

cal international symphosium을 학술위

원회와 공조하여 개최하였다.

2013년에는 국제교류의 활성화와 우수한 국

제외과학회의 벤치마킹과 교류를 하기위하여

위원회의 구성을 분과 학회의 국제이사로 구

성하였다.

지금까지 국제이사가 추진해왔던 선진국의

외과학회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젊은 외과의

의 국제외과 학회에 참석하여 견문의 기회를 갖는 사업은 계속해서 추진하겠다. 재

정이 가능하다면 외과의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생들에게도 국제외과학회의 참가기

회를 부여하여 현재 기피하고있는 외과지원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또 한 선진국의 외과 수술비를 조사하여 보험위원회와 공조하여 외과수가를 끌어

올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우리외과학회의 높은 수준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의 영문화를 추진해야하며 적극

적인 홍보로 외국환자의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외과학회가 세계적인 수준의 외과학회가 되기 위해 회원여러분의 많은 지도

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글 | 국제위원장

영남의대 외과 교수 이수정

분과학회로 세분화된 외과학회에서의 국제교류의 재정립

국제위원회

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시대에 맞는 의료윤리 의식 함양 프로그램

윤리위원회

“외과의사들을 위한 시대에 맞는 의료윤리 의식 함양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외과는 오랫동안 의술의 근간이며

외과의사는 의술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외과의사의 자세와 태도에 따라 인술 (仁術)을 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걸 맞는 의료윤리를 필요로 하고 있고,진료, 수술,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적절하게 외과의

사들의 의료윤리가 함양되어야 하고, 이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환자정보보호와 안전에 관련된 법, 신의료기술과 특허, 활발한 임상연구와 피험자 보호에 관련된 문제 등 최근 의

료계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의료 발전을 위한 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외과의사 (대학교수, 봉직의, 개원의,수련의 모두 포함) 에게 시대에 맞는 의료 윤리 강령을 만들고, 좋

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것이 외과 윤리위원회의 주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목표와 계획을 다음과 같이 세우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목표

(1) “외과윤리헌장”재정

(2) 시대에 맞는 외과의사 윤리의식 함양 프로그램

(3) 외과 신의료기술의 윤리적 고려

계획

(1) “외과윤리헌장” 재정: 윤리위원회산하 TFT를 구성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외과윤리헌

장”을 제정하고,이를 가을통합학술대회기간 중에 “외과윤리헌장 선포식”을 거행할 계획입니다.

(2) 시대에 맞는 외과 의사 윤리의식 함양: 세계의사회 (World Medical Association)의 web-

based course in Medical Ethic 처럼 한국의 외과의사에게 필요한 의료 윤리의 웹-기반의 교육 프

로그램을 개발하고, 전공의 연수강좌/개원의 연수강좌에서 “의료윤리”강의를 추진할 것입니다.

(3) 외과 신의료기술의 윤리적 고려: 외과 신의료기술에 대해 학회적 입장에서의 윤리적인 적절성에

대한 평가와 입장표명이 필요하겠으며, 이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다루어 나갈 계획

입니다. (통합학술대회 기간 중“의료윤리포럼” 추진고려)

22 2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글 | 윤리위원장

울산의대 외과 교수 안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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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대한외과학회 정보위원회의 역할은 외과학회와 관련된 정보를 잘 관리해서 외과학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

게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와는 달리 외과학회에 관련된 유형, 무형의 정보를 학회 홈페

이지(www.thesurgery.or.kr) 에 올려 과거의 자료를 제공해주고 계속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update

시켜주는 것이 주업무이다. 외과학회 홈페이지는 2010년에 새로운 구조와 디자인으로 큰 변화가 있었고,

2011년에는 영문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수준 높은 면모를 갖추고 있다.

외과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번 임기의 정보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업

무를 시작하고자 하고, 이를 2013년 1월 16일 외과학회 정책세미나에서 발표하였다.

{ 1 } 홈페이지의 이용증대를 위한 보완대책: 외과 홈페이지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외과 홈페이지 전체 방

문수는 74,988건으로 일 평균 205건이다. 이는 외과학회 회원수 6,728명을 감안하면 홈페이지 이용은 매우

저조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10월과 11월에 학술대회 관련 방문 수가 늘면서 평소의 두 배인 월 10,000

건 내지 12,000건의 방문이 이루어지고, 홈페이지 컨텐츠 이용순위는 학회소식>공지사항, 학회지>논문검

색, 학술행사>학술대회, 연관학회>외과분과학회, 학회소식>각종행사일정 등의 순이다. 우선 이용도가 높

은 컨텐츠에 대한 lay-out변경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겠고, 이용도가 떨어지는 커뮤니티, photogallery 등

은 홍보를 통해 이용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비교적 독립적인 컨텐츠인 대한외과개원의 협

의회와 이용도를 높이기 용이한 The surgeon, e-newsletter, online summission등은 인트로 화면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인 공간의 활용은 홈페이지 방문수도 늘이고 외

과학회의 대국민 위상을 높이는 방편일 수 있으므로 2-3개의 분과별로 돌아가며 ‘이달의 주치의’ 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 2 } e-newsletter: e-newsletter를 새로이 시도하는 것은 학회의 최신정보를 회원께 발송하여, 홈페이지

방문률의 증가 및 외과학회 회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회 공지 사항, 국

내외 행사일정, 학회 이슈, 회원동정, 퀴즈, 논문 소식 등으로 내용으로 구성하여 년 2-4회 섭외홍보위원회와

논의하여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 3 } 학술대회용 모바일 홈페이지의 개선 방안: 학술대회용 어플 앱의 개발도 고려하였으나 학회 참석인원이

평균 2,000-2,500명으로 투자 대비 효과면에서 당분간 학술대회 모바일 홈페이지를 그대로 운용하되, 학술

대회 개최 시에 PC용 홈페이지와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동시에 만들어 운용하기로 하였다.

이와 더불어 현 외과학회 홈페이지는 메뉴 등이 플래쉬로 되어 있어, 타블릿기기(스마트폰)에서 접근이 어려우

므로 플래쉬를 없애고, 모든 메뉴를 나열하여 스마트폰으로 접근이 쉽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를

개선할 경우에도 홈페이지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요약하면, 정보위원회는 외과학회 홈페이지의 큰 골격은 유지하면서, 외과학회 네티즌들과 호흡하고, 외과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부응하며, 최근 트렌드를 연구 반영하여 현실적으로 유용한 웹사이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글 | 정보위원장

아주의대 외과 교수 왕희정

외과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번 임기의 정보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시작하고자 하고, 이를 2013년 1월 16일 외과학회 정책세미나에서 발표하였다.

대한외과학회 홈페이지의 이용증대를 위한보완대책

정보위원회

24 2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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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계사년 올해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저도 개원의과정을 졸업하고 이제 봉직의

로서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외과의사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대한

외과학회 회원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신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개원의위원회는 올 한해가 개원의와 봉직의 모두를 위한 시간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약 7000명의 외과전문의가 배출되었습니다. 그중 약 1500

명은 은퇴하셨거나 더 이상 외과의로서 활동을 하지 않으셔서 현재는 5500명 정도가 의업에 종사하고 있

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1500명은 대학병원에서 교원과 전임의로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 4000명

중 개원의는 2500명, 봉직의는 1500명 내외가 되리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외과학회는 물론이고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한외과학회 개원의위원회는 대한

외과개원의협의회(외개협) 상임이사회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16년의 역사를 가진 외개협이 정관상 회원자격으로 외

과봉직의를 포함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외과개원의 위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작금에 의료환경이 점진적으

로 악화됨에 따라 과거처럼 개원과 봉직이 각각의 틀에 묶여 있지 않고 마치 부분집합과도 같은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외개협도 작년부터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한외과학회에서도 몇 년전부터 외과개원의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경주해 오고

있습니다. 외개협도 이에 발맞추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일을 외과개원의 데이터베이스 작업으로 결론짓고 지난 3개

월간의 노력으로 2013년 1월말에 1차 작업을 완료하여 2300명의 명단과 주소록을 확보하였습니다. 대한외과학회는

2013년 중요 정책 과제의 하나로 외과개원의에 이어 외과봉직의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

과 지속적인 실천을 천명하였습니다. 이에 외개협이 실무 작업을 맡아 개원의와 함께 봉직의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전

반기에 완료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런 기조에서 오는 3월 31일 개최되는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춘계학술세미나도 지금까지의 구태를 벗고 개원의 봉

직의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의료일선에서 진료에 긍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구성하였습니다. 하늘

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처럼 외과의사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열악해지는 우리나라 의료현실을 타계하는 가

장 현명하는 방법은 우리나라 외과영역에서 일하는 개원의 봉직의가 하나로 뭉치고 나아가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

각합니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장을 마련하는 것이 대한외과학회 개원의위원회와 외개협의 중요한 임무라고 믿어 의

심치 않습니다. 이를 위해 봄 가을 두 차례의 학술세미나와 두 번의 소식지(외과의사) 발간을 정례화하고 있습니다.

외과봉직의가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위원회와 외개협의 명칭도 소정의 과정과 절차를 거쳐 바꾸려 합니다. 개

원의위원회는 개원봉직위원회로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는 대한외과의사회로 개칭하여 4000명 외과개원의와 외과

봉직의가 하나의 바탕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으며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2013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본 위원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는 학회 회장님과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

님들께 감사드리고, 외과학회 회원님들께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개원의위원장

서울의료원 외과 장용석

개원의와 봉직의를 위한 2013년

개원의 위원회

26 2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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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이민혁 회장님과 정살설 이사장님을 모시고 교

과서 편찬이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김종석이사

장님 때도 교과서 편찬이사로서 가칭 외과 술기

atlas 제작을 시작하였는데 그 일을 마무리 하라

는 뜻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번 교과서 편찬위원회의 추진해야할 업무는

우선적으로 외과 atlas 제작의 완성이 되겠고

또 하나의 업무는 2011년 처음 발간된 외과교과

서의 개정판 발간작업이 되겠습니다. 외과 술기

atlas 제작은 교과서 제작과는 다르게 그림 작업

등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이 되어 이

두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생

각됩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atals 작업에 전

력을 기하고 후반부에 외과 교과서 개정작업을

시작하려고 생각합니다.

Atlas 제작은 외과학 교과서와 같이 군자 출판

사와 계약이 되어 진행하고 있으며 교과서 편찬

위원회는 지난번 위원들 중 몇 분을 교체하여 총

13분이 위촉되어 있고 대부분의 위원님들 계속

해서 수고를 해주시기로 되어있습니다. 이 자리

를 빌어 편찬위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외과 술기 atlas 제작 작업의 진행사항은

대부분의 원고가 취합이 되었고 현재 편찬위원

들이 peer review를 하고 있는 중 인데 집필지

침에 부합하지 않는 원고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급적 빨리 review를 하여 저자분들께 수정작

업을 의뢰하려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계획하였

던 추진일정에 비해 외과 술기 atlas 제작의 진

행이 늦어지는 것 같아 각 단계를 서둘러 빠른시

기에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계속해서 중임을 맡게 되어서 어깨가 많

이 무거운데 이민혁 회장님과 정상설 이사장님

을 모시고 맡겨진 임무가 차질 없도록 최선의 노

력을 다 하겠습니다. 외과학 여러분들도 교과서

편찬 위원회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격려와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 | 교과서편찬위원장

경상의대 외과 교수 홍순찬

2013년 외과 atlas 제작의 완성을 위하여

교과서편찬위원회

28 2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THE SURGEONSPECIAL REPORT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최근 일반 국민들이 구체적인 의료관련 지식을

찾아보는 경우가 늘고, 언론매체나 사회의 보건

의료에 관련된 기관에서도 의학에 관련된 기사

나 홍보 그리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의료전

문가뿐 아니라 일반국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

는 우리말 의학용어를 통일할 필요가 커졌습니

다. 우리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고. 원

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용어의 통일이 중요하다

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전문가 집

단일수록 용어의 일반성과 용이함이 어려운데,

의학용어 역시 그렇습니다.

외과학회에서는 우리 외과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정리와 통일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으며 처음 용어집이 발간된 것은 1997년 입니

다. 그 후 외과 분과 학회에서 용어의 정리 및 통

합의 노력이 있어, 외과에서 사용하는 의학 용어

는 의학용어 4집과 5집, 그리고 세부 분과에서

선호하는 용어를 병행하여 사용하여 왔습니다.

외과학회 차원에서는 처음 발간된 외과 용어집

이후 새로운 용어의 정리 및 통합의 필요성이 대

두되어, 여러 분 들의 노력으로 2012년 5월 두

번째 외과학회용어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의학회에서는 의학용어 6집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용어위원회의 업무는 아직 미진한 용어부

분을 의견 통합하고, 외과 분과학회의 의견을 수

렴하여 외과학용어집을 수정 및 보완하려합니

다. 또한 발간된 외과학용어집의 용어를 대한외

과학회 홈 페이지에 게시하여, 외과회원 들이 보

다 많이 사용하고, 의견수렴이 되도록 하겠습니

다. 궁극적인 목표는 외과용어를 통일하고, 완

벽하게 하여 외과회원들 간에 사용하는 용어의

통일을 기하고, 대한의학회에서 준비 중인 의학

용어집에 외과용어는 외과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반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음에 발간하

게 될 외과용어집의 용어를 가다듬고 정리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용어의 선정과 수정 그리고 결정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2013년 이러한 용어위원회에 참가하여 수고할

위원들은 강수환, 김기환, 김도헌, 김병천, 민

승기, 이종명, 정규환, 정연준, 최운정, 허정욱

그리고 이민로 교수입니다. 위원회에 참가하여

봉사하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 용어위원장

전북의대 외과 교수 김종훈

의학용어 그리고 외과 용어의 통일

용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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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SURGEON WORLD REPORT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로

에디터 | 김진우

2012년 8월 16일, 대한항공 비수기 시작일에 맞추어 끊은 비행기표로 뉴욕 JFK

공항에 큰 가방 8개와 작은 가방 8개를 들고 도착하였다. 가방에 여러 가지 한국 음

식 및 양념 재료 들을 가득 채워 왔는데 전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보스턴에 큰

H 마트가 있어 모든 한국 음식들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짐 때문에 예약한 밴

을 타고 보스턴으로 향했다. 집은 보스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에서 지하철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뉴튼 시 wood-

land 지하철 역 앞에 있는 아파트로 구했다. MGH나 하버드 관련 대학 병원에 다니

는 연수 의사들이 추천한 아파트였다. 지하철로 출근하면 되니 차는 1대만 있어도

되고, 뉴튼 시가 미국 내 5번 째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힐 만큼 생활 환경이 좋고 아이

들 학군이 훌륭해서 렌트는 비싸지만 인기가 좋았다. 다행히 오후 늦지 않게 보스턴

에 도착해서 집 계약서를 작성하고 아파트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연수 가이

드라인대로 차례차례 정착 과정을 시작하였다.

하버드로 최초 연수지 결정

연수지를 정할 때 사실 기관 보다 담당 선생님을 고려하였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위

장관 외과는 연수 주제가 단순해서 대부분 위암 연구로 연수를 간다. 최근에는 위식

도역류질환과 같은 양성 위장관 질환의 수술적 치료나 고도 비만 및 대사 질환의 수

술적 치료 연구도 좋은 연수 주제가 되고 있다. 처음 연수지를 결정할 때 3가지 모두

고민했지만 은사님, 선배, 동료들과 많은 상의를 거친 후 위암의 기초 및 이행성 연

구로 연수 주제를 정하였다. 위암의 치료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일 잘 하므로 임상을

배우거나 임상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외국 특히 미국에 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위

암의 기초 내지 이행성 연구를 위해서는 미국 유수 병원에 갈 필요가 있었고, 여러

후보지를 찾다가 나의 은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하버드 대학 교수이며 MGH 종양외

과에 근무하고 있는 샘 윤 선생님 (Dr. Sam Yoon)께 가게 되었다. 샘 윤 선생님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sarcoma에서 tumor angiogenesis 연구로 많은 업적을 내

고 계셨다. 또한 위암도 같이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현재 기관과 위암에서

연수중에 갑자기 병원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떠날때 계획했던 연구를 하고 싶어서 미국 보스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암센터로 옮겨서 연수를 하고 있다.

글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박도중

공동 연구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나 자신도 많은 실험 경험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샘 윤 선생님도

복강경 위암 수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복강경 위암 수술을 많이 하는 기관에서 오는 나를 반기셨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1811년에 세워진 미국 MGH는 Brigham and Women’s Hospital, Dana-Farber Cancer Center와 함께 하

버드 의대 부속 병원인데 병상 907석에 약 2천 3백명의 의료진이 있으며 연간 4만 8천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2만건의

입원환자 수술을 한다. 2012년에 미국 병원평가에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하였는데, 21년 만에 1위를 차지한 것이

어서 병원 주변 거리에 1위 선정을 게시해 놓는 등 한 껏 들뜬 분위기였다. MGH는 워낙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높아

서 정말 많은 외국 의사들이 연수를 온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MGH로 연수와 계시는 선생님들이 여러 명 있었다.

암 분야에서는 MGH가 7위를 하였고 Brigham and Women’s Hospital, Dana-Farber Cancer Center가 공

동으로 5위를 하였다. 내가 근무한 곳은 MGH 본관에서 가까운 Warren 동 4층 실험실이었는데 종양외과와 병리과

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샘 윤 선생님 실험실에는 나와 Postdoctoral 과정으로 한국에서 온 윤창환 박사, 그

리고 MGH 소속 외과 레지던트 Dr. Schmidt, 총 3명이 일하게 되었다.

연수를 떠나기 약 2주 전에 청천벽력 같은 이메일이 샘 윤 선생님으로부터 왔다. 그가 현재의 MGH를 떠나 뉴욕에 있

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MSKCC)로 옮기게 되었다고 하

였다.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나있던 나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샘 윤 선생님께서 일단 MGH에서 시작을 하고 나

중에 같이 옮기자고 제안을 하셔서 예정된 출발일에 미국 행 비행기를 탔다. MSKCC 근무 시작이 10월 1일로 예상

보다 빨라지면서 우리 실험실은 바빠졌다. 나는 실험을 시작하자마자 중단하고 실험실 옮기는 작업을 도와야 했다.

연수 다녀오신 많은 선생님들께서 아시다시피 미국에 연수 와서 근무지를 옮긴다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니다. 비자를

옮기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한 달 걸린 정착과정을 또 다시 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현재 1년 계약으로 아파트를 계약하

였는데 계약 위반 벌금 (2달 치 월세)과 60일 공지 기간 준수 (2달 치 월세)와 보스턴에서 뉴욕까지의 이사 비용 등 경

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아이들 학교가 제일 고민이었다. 좋은 학교에서 이제 잘 적응하였는데, 뉴욕은 공

립학교가 이곳 같지 않아 학교 등록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재적응 문제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중간에 차라리

MSKCC 병원이 있는 68 street 1st avenue

MGH 본관 앞에서 가족과 함께

MGH에서 마지막 날, 샘윤 선생님, 윤창환 박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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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뉴저지로 퇴근하기 위한 버스 터미날로 갈 때 매일 지나다니는 뉴욕 타임스퀘어뉴욕에서 열린 고도 비만 수술 학회

MGH에 있는 다른 교수님께 연수를 옮길 까도 생각하였다. 하지만 향후 위암 연구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서는 샘 윤 선생님을 따라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같이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근무지를 옮긴 후 MSKCC 실험실에 처음 출근하였을 때 빈 선반들만 있었다. 이래서 실험이 과연될 까 하고 걱정이 되

었지만 여러 장비를 사고 MGH에서 운반도 잘하여 곧 셋팅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실험실이 어떻게 셋팅되는지

경험을 할 수 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RNA, DNA, Protein 실험을 위한 각종 기구들 준비와 그 배치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스스로 실험실을 셋팅할 수 있을 것 같다.

옮기는 과정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일단 나 혼자 병원에서 후원해주는 스튜디오에 정착을 하고 가족은 보스턴에 더 있

기로 했다. 그 때부터 미국에서 주말부부를 시작했다. 매 주말에 뉴욕에서 보스턴까지 (서울-부산 거리) 왕복을 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직행버스가 있었지만 거의 4시간 30분 이상이 소요 되었다. 가끔 내가 미국까지 와서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푸념이 들었다. 결국, 두 집의 렌트 비용도 너무 컸고 가족은 같이 있어야 한다는 대원칙아래, 아이들의 12

월 수업이 일단락 된 후 가족이 모두 뉴저지로 이사를 하였다. (혹시 연수 와서 담당 교수의 이동 등 어떤 사유로 근무지

주를 옮기게 되는 분이 계시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오. 그 과정을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 MSKCC)

MSKCC는 암 치료에서 세계 1위의 병원이라는 강력한 인지

도를 가지고 있다.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하탄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뉴욕 공항에서 택시로 약 40분 걸린다. 1884년 메모

리얼 암센터의 전신인 뉴욕 암센터가 설립되었고 그 후 1945

년 기초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암 연구를 진행

하기 위하여 슬론 케터링 연구소 (Sloan-Kettering Insti-

tute)가 설립되었다. 1960년 메모리얼 센터와 슬론 케터링

연구소를 결합하였다. 우수한 연구진과 실전 경험이 많은 의

료진의 통합 협력 치료가 MSKCC의 강점이다. MSKCC는

2006년 US News & World Report지에 미국 내 암 분야 1

위로 2012년에는 2위로 선정된 병원으로 암 연구와 치료에

있어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암의 유전자적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그 결과 많은 예방, 조기 발견,

치료법들을 정립하였다. 특히 전립선암과 유방암에서 수술

요법과 방사선 요법이 유명하다. 총 470 베드 규모로 6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연간 19,000여 회에 달하는 암수술을 시행

하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암과 관련한 임상연구가 900개 이상이 넘는다. 1년에 입원환

자가 2만 4천명, 외래 암환자는 120만명 정도된다.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에까지 세심한 신경을 써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키는 정신 상담 서비스에서 요가, 명상, 음악 치료법

등 환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MSKCC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전세계에서 많은 의사들이

연수를 와 있는데, 일례로 외과 내 비뇨기 분과 (미국에는 비

MSKCC에서 근무하는 많

은 외과 의사들이 하버드 의

대를 거쳐 이곳에서 fellow

과정을 보내고 다시 스탭으

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 과

정이 제일 엘리트과정이라

고 들었다.

특히 동물실험과 관련된 교

육 및 허가 과정은 몇 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이 되었

고 방사선 종사자 교육도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꽤

까다로웠다. 미국은 개인의

힘이 아니라 시스템의 힘으

로 움직인다는 말을 들었는

데 여기 MSKCC가 바로 오

랜 시간에 걸쳐 이룩해 놓은

시스템으로 잘 돌아가고 있

는 것을 느꼈다.

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이 다 외과 소속) 같은 경우 외국 의사들이 25~30명 정도 연수를 와 있다. 기초 연구

를 위한 큰 연구동이 적어도 3개가 있는데 나는 그 중 가장 크고 새로 지어진 Zuckerman 연구동 (22층 건물) 4층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 외과에서 컨퍼런스 및 강의가 여러 개 열리고 특히 강의는 세계적인 업적을 가지고 있는 석학들이 와

서 강의를 한다. MSKCC에서 근무하는 많은 외과 의사들이 하버드 의대를 거쳐 이곳에서 fellow과정을 보내고 다시

스탭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이 제일 엘리트과정이라고 들었다. MGH에서 근무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직원 교육

을 받았는데 이 곳 MSKCC에서 받은 직원교육과정이 훨씬 더 많고 긴 시간이 걸렸다. 특히 동물실험과 관련된 교육 및

허가 과정은 몇 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진행이 되었고 방사선 종사자 교육도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절차가 꽤 까다로웠다.

미국은 개인의 힘이 아니라 시스템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 MSKCC가 바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이

룩해 놓은 시스템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현재 나는 위암에서 tumor angiogenesis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in vitro 실험과 위암 xenograft model의 in vivo

실험을 하고 있다. 특히 AVAGAST trial에서 anti-angiogenic drug의 효과가 동서양의 차이가 있었던 만큼 그 근

거를 제시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도록 MSKCC와 우리기관의 angiogenic profile을 비교하고자 한다. 또한

human whole genome sequencing 가격이 곧 1000불대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genomics

연구도 앞 두고 있다. MSKCC는 유수의 기관 명성처럼, 많은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시설과 큰 규모의 연구비가

있기에 세계적인 업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도 암 연구에 더 많은 연구비가 제공되기를 기대해 본다.

임상에서 특이했던 점은 MSKCC에서도, 한국에서 현재 붐을 일으키고 있는 Robot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데

Robot이 5대나 된다. 이 중 하나는 Simulation training 목적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 주로 비뇨기, 전립선 암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었다. 샘 윤 선생님과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에 있어서 임상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도 비만 수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고도 비만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미

국에서 시간이 나는 대로 학회 참석과 관련 의사 수술 참관 등을 생각하고 있다.

연수 중간에 연수 기관 이동과 미 동부의 허리케인 샌디의 시련이 있었지만 현재는 나와 가족이 모두 안정된 생활을 하

고 있다. 연수가 전문분야를 더 발전시키는 계기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동안 한 번도 쉼 없이 정신 없이 반복

되는 한국 생활에서 잠시 떠나와 (특히 많은 학회 간사 또는 총무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자신을 정리하고 좀 더 성숙해

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특히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어 그 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죄를 만회하고

향후에 또 지게 될 빚을 위한 보험이 되고자 한다.

MGH ‘Ether Dome’에서 가족과 함께

MSKCC 실험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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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WORLD REPORT

2012 ACS 학회 참관기

에디터 | 김진우

지난해 대한외과학회에서 ACS 학회에 참가하는 젊은 외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시카고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관할 수 있었다.

글 |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위암센터 권오경

진행본부가 자리한 호텔이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긴 비행과 시차로 인하여 졸음이 쏟아져 호텔방에서는 침대와 베게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대낮부터 잠을 자면 내일 학회에서도 졸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자고 있는 막내를 들쳐업고 같은 호텔을 나왔다. 간단히 요기를 마친 우리는 architecture cruise를 하였다. 시카

고 강을 따라 늘어선 다양한 고층빌딩을 배를 타고 관람하는데 짧은 영어때문인지 아니면 반쯤은 자고 있는 필자의 뇌

상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해설자에게 미안하게도 건물들의 반 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자의 짧은 영어가 그 원인이었으리라는 믿음이 서서히 굳어져만 갔다. 다시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 약간은

비만기가 있는 아들을 업고 안고 다니느라 몸은 파김치 상태였지만 상당히 기분이 좋은 피로감이었다. 침대에 눕는 듯

했으나 눈을 뜨니 새벽이었다. 세수를 하고 포스터를 챙겨 호텔 옆문으로 가니 20분마다 McCormick Place 가는 셔

틀이 있어 아주 편리 하였다. 또한 버스를 타니 이번 학회의 하이라이트와 뉴스가 방영이 되고 있었다. McCormick

place는 호텔에서 셔틀버스로 15분 거리에 있었으며 ACS 학회는 West Wing에서 열리게 되어있다. Robert R.

McCormick이라는 당시 시카고 트리뷴의 편집자겸 사주가 세계적인 컨벤션 센터를 시카고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

을 하였고 일리노이 주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이 시설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Robert R. McCormick은 그를 기

리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이 컨벤션 센터가 문을 열기 5년 전인 1955

년에 사망하였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 이른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

이 학회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걸음을 서둘러 등록데스크로 갔다. 긴 줄

을 지나 Badge와 책자를 받고 포스터 전시장소로 향했다. 이번에 발표할

내용은 장막침윤 위암환자에 대한 술 후 조기 복강내 화하요법의 치료성적

에 대한 후향적 연구였는데 운이 좋게도 Poster of Outstaning Merits로

선정이 되었다. 당시 좌장으로는 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의 흉부외과의사인 Dr. Rusche 였고 다른 한 분은 Utah 대학의

Dr. Neumayer가 선정이 되어 있었다. 다음날 12시 poster 심사시간에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사실 coordinator가 보낸 e-mail 에서는 좌장

미시간호에서 본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시카고 극장앞에

2006년 임상강사 때에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외과의 박진영 교수님을 따라 시카고에

서 개최되었던 ACS 학회에 참관한 적이 있었던 필자는 올해에도 시카고에서 ACS

학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에는 미리 초록을 제출하였다. 이후 우연히 이메

일을 보고 외과학회에서 ACS 학회에 참가하는 젊은 외과의사를 대상으로 학회참가

지원을 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주위에 연락을 해보니 대구 카톨릭대학병원의

채현동 교수도 초록을 접수한 상태라 같이 학회지원을 신청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그동안 맞벌이하느라 그리고 세 명의 초등학생을 키우느라 또 성질 좋지 않은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게 살아온 집사람과 같이 해외학회를 다녀오겠다고 굳게 약속

한 필자로서는 학회지원이 되었으면 하고 무척이나 바랬던 것 같다. 다행히 외과학

회에서 지원대상자로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학회를 참관할 수 있었다.

필자가 학회에 참석하는 동안 혼자서 적적할 것 같아 막내아들도 같이 데리고 가는

것으로 결정을 한 후 항공권과 숙소예약만 하고 나머지 미국에서의 일정은 모두 집

사람에게 일임하고 잊고 지내던 중 어느덧 출국일은 다가 왔다.

드디어 우리가족을 실은 시카고행 비행기가 인천공항을 이륙하면서 막내아들의 시

카고, 집사람의 시카고, 그리고 필자의 시카고 각기 다른 시카고는 서서히 다가오

고 있었다.

일요일 오헤어 공항에 내려 한 시간 쯤을 기다려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채현동 교수

와 함께 숙소로 향했다. 2006년에는 시카고가 상당히 추웠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날씨가 너무 좋았다. 딱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시기였다.

약 이삼십 분을 달리니 멀리서 시카고의 도심이 한눈에 들어왔다. 필자와 채교수가

예약한 호텔은 시카고 힐튼 호텔이다. 시카고에서 세 번째로 큰 호텔로 이번 학회의

34 3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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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파크의 클라우드게이트에서

포스터 발표장에서

이 몇 가지 질문을 할 테니 그 시간에는 poster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는 내용뿐

이었는데 난데없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란다. 쉬운 말로 대본도 없는데... 정신이 없

었다. 머리가 하얗게 맑아지고 가슴은 벌렁거리고 입안의 침은 바싹 말라갔다. 먼저

순서를 보니 6번째라 천천히 머릿속으로 대본을 쓰고 외웠다. 우여곡절 끝에 좌장과

많은 청중들 앞에서 무사히 발표를 마치고 Q & A 시간에는 후향적 연구가 가지는 단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많은 질문들과 comment 들이 있었다. 나머지

연자들의 발표를 경청한 뒤 열 명의 연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였고 이를 마지막

으로 poster presentation session이 끝나고 일본 니가타에서 오신 분들과 통성

명을 하고 peritoneal cytology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후 다시 학회

장을 찾아 unusual and complex GIST session을 듣기 위하여 열심히 room을

찾아 갔으나 진행요원이 이미 만원이어서 입장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많은 세션 특히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지는 세션의 대부분은 미리 추가로 돈을 내고 등록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으므로 다음에 ACS 학회에 참관하실 분들은 미리 추가 등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추가 등록이 필요하지 않은 세션 중에서도 관심도가 높은

세션에 참여하고 싶으면 미리 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몇 가지 관심있는 세션을 듣고 마치면 가족을 만나 시카고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보

니 어느덧 목요일 밤이었다. 밤이 새면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너무 아쉬워 존

지역마다 질환의 빈도가 물론 달라서 그렇지만 우

리나라에서 빈번한 gastric cancer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어서 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서운한 감

이 없지는 않았으나 colorectal surgery, breast

and endocrine suregry, vascular surgery,

HBP, trauma 등 외과의 모든 부분이 심도 있게 다

뤼지고 있어서 다음에는 다양한 외과의 분야를 보

고 느낄 수 있도록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꼭 참관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행콕 타워 전망대에 한번 더 올라갔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비가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도 보이는 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시카고에서 하나 더 배웠다.

이번 시카고 ACS 학회를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 주제가 다양하

고 규모가 커 좀 산만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다. 또한 등록비를 내고 또 추가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은 좀 야박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역마다 질환의 빈도가 물

론 달라서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빈번한 gastric cancer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어

서 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서운한 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colorectal surgery,

breast and endocrine suregry, vascular surgery, HBP, trauma 등 외과

의 모든 부분이 심도 있게 다뤼지고 있어서 다음에는 다양한 외과의 분야를 보고 느

낄 수 있도록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꼭 참관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

카고라는 도시에 대한 느낌은 학회에 참여할 때 가족과 함께 와도 참 좋은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필자가 학회장에 있는 동안 같이 온 아내는 시카고 대학과 부속 동양

사 박물관부터 시작하여 시카고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천문대 등등 하루도 쉬지 않

고 막내아이와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고 한다. 아마 막내에게도 좋은 경험이었

으리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번 학회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신

외과학회의 관계자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다.

36 3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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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Cover Story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38 3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처음부터 외과를 선택하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신다면

원래는 의과대학보다는 해양대학을 가서 마도로

스가 되는 것이 고교시절 꿈이었습니다. 그러다

가 가정사정으로 해양대를 포기하고 의과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처음에는 내과 인

턴으로 시작 했습니다. 인턴과정을 하면서 보니

내 적성이 내과와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항상

외과 레지던트들이 의사 가운을 입을 때는 팔을

걷어 부치고 다녔고 온 가운에 피범벅이었지만 ‘

모든 질환은 단칼에 해치운다.’ 하고 다니는 것

을 보면서 외과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외과 레지던트 자리가 비어서 전공을 일

반외과로 바꿨습니다. 지금도 수술을 하면서 느

끼는 것은 외과 선택을 잘 했다는 것입니다.

대장항문 분야만 집중적으로 하셨다.

이유는 무엇인가.

항상 鷄口牛後(계구우후) ‘소꼬리 보다는 닭 머

리’ 라고 생각했습니다.

항문분야가 닭 머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외

과분야는 대가들이 이미 버티고 계셨고 항문분

야의 경우 당시만 해도 취약한 분야였습니다. 남

들이 경시하고 있었지만 낙후전문분야에서 앞서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 했습니다. 30여 년 동안

항문만 들여다보고 살았지만 이제야 항문이 항

문같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직경 2㎝, 길

이 3~4㎝ 항문에서 생기는 변화는 무쌍합니다.

해도 해도 완벽하다고 여겨지기보다는 모자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 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면역 치료는 외과수술의 생존율을 높인다대장항문 분야만 30여년이 넘게 집중적으로 파고들

어 성공적인 개원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송

도병원의 이종균이사장(외과전문의). 지금도 일주일

에 3일, 하루 8시간 이상의 수술을 하고 있는 그가,

최근에는 암수술 이후 환자들의 생존율을 더욱 높이

기위한 프로그램으로 면역 클리닉 시스템을 갖추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서전>이 그와 인터

뷰를 진행했다.

저희병원은 2년 동안 항문초음파 및 대장

내시경 항문기능검사 등을 바탕으로 진단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많은 수술 케이스

를 경험해 완벽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공부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분야에서만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도병원에 새로 오는 젊은 의사들은 별도의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들었다

사실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오는 젊은 의사들이 항문외과 의사로 개원을 하려

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암 수술만 전공하다보니 치질이나 치루 등 암

이 아닌 다양한 케이스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병원은 2년 동안 항문초음파 및 대장내시경 항문기능검사 등을 바

탕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많은 수술 케이스를 경험해 완벽한 수술

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공부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분야에서만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

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개원의로서 후배 개원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외과도 분야가 많아요. 대학병원에서 할 수 없는 분야도 많고, 그런 틈새를 잘

생각해서 실력을 키워야 해요. 모든 것에 앞서 실력있는 전문의가 되어야 하

고, 그 다음에는 항상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해요. 어떻게 병원을 꾸려나갈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환자를 어떻게 잘 케어할 것인가로 생각한다면 성공

이 어느순간 오게 될 것입니다. 돈만 쫒아다니면 안되요. 환자들에게 인정받

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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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최근 송도병원에 암 면역 클리닉을 개설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실제 암은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65% 이상의 환자는 이 치

료법으로 완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5% 정도의 암 환자는 이 3가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경우 암 세포가 성장해 결국 환자는 죽게 됩니다. 이런 분

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제 4요법인 면역요법입니다. 우리 외과 의사들은 이 면

역요법을 마치 무면허 의사들이나 하는 단방요법인 비과학적 치료법으로 생각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 몸에서 주 항암면역세포인 NK 세포, NK T세포

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한다면 암 세포는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이 면역요법은

꼭 약물이나 주사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

어뜨려 암 발생 기전에 크게 작동하고 있으나 스트레스를 주사나 약물로써 없애

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명상요가, 숲속 트레킹 등은 가능할 것입니다.

환자의 면역 상황을 수치화 시킬 수 있다고 들었다.

어떤 과정인가.

정상인과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Cytometry와 Cytotoxic-

ity test를 통해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측정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오는

‘2013년 4월 대장항문학회’ 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환자의 면역력 수

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상황과 치료방법, 약

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송도병원의 면역 치료는 단계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주신다면

우선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면역세포를 Cytometry와 Cytotoxicity를 측정

하여 면역력을 측정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 암의 종류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위주의 맞춤형 식단을 처방 제공합니다.

- 운동부하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운동강도와 운동량을 계산하여 가장 면역력을

높이는 운동강도로 운동치료를 합니다.

- 뇌파검사와 자율신경계검사, 스트레스호르몬 검사를 통하여 가장 면역력 향상

에 도움이 되는 명상요가, 한방침술, 스파요법, 아로마 테라피, 숲속 트레킹 등

자연치유법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 면역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투여하여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면역세

포 배양검사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항암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기능성 자연식품

을 찾아내서 투여합니다.

물론 면역력은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

방법은 현대의학적 표준치료 다음으로 암의 성장억제, 치유

에 중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 알려진 홀론센터라는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 참여자들

에게 제공되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우선 암면역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이 스트레스입니다. 따라서 자연환경이 뛰어난 설악산 국립

공원에 있는 오색과 원시림 보존지역 인제, 전북 고창에 홀

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2곳에 외과 전문의

가 주치의 역할을 하는 홀론 면역클리닉 등도 만들어 검증

된 통합의학을 바탕으로 수술 후 5년이 안되었거나 재발 전

이된 환자들을 면역치료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현대의학에 기반을 둔 면역력 검사를 통하여 면

역력을 증강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여 면역력을 증

진 시키고 있습니다.

미래의 외과적 시술의 방향을 예측하신다면

외과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첨단의료기기들은 지속적인 발

전을 할 것이고 외과도 많은 분야로 더욱 세분화되면서도 그

연구 범위가 넓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다만 이제는 수술만

하는 외과의가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외

과의들이 많아져야 해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외

과적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명을 더욱 연장시킬 수 있는 프로

그램까지 함께 도입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도한

것이 송도병원이 갖추고 있는 암환자들을 위한 면역 클리닉

입니다. 앞으로의 성공여부에 따라 전체 외과에도 많은 변

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수술만 하는 외과의가 아니라 환

자의 마음을 치료해줄 수 있는 외과의들

이 많아져야 합니다. 환자와의 커뮤니

케이션은 물론 외과적수술을 받은 환자

의 생명을 더욱 연장시킬 수 있는 프로

그램까지 함께 도입되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서울 홀론 암 면역클리닉은 송도병원의

미래를 이끌 핵심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대장암 환자들을 토대로 면역력 증진을 위한

개인 맞춤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환우의 평생

관리를 위한 클리닉으로 치료 방법을 선택하

고 처방하여 환자와 상의 후 자연 속에서 면역

증진 치료를 3박 4일에서 길게는 4주 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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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상 원장은 의학계에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의무

부총장,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 겸 분당차병원장이지만 이미 대한병원협회 회

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응급의학회 회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등을 거치면

서 의학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퇴임한 연세의료원에서는 강남세브

란스병원장을 거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3월 지훈상 원장은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

겸 분당차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사를 통해 그는 차병원그룹이 줄기세포 치

료의 메카로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

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후 1년이 흐른 지금 지훈장 원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한다. “취

임 초기 밝혔던 차병원그룹의 더 큰 도약, 그리고 의과학분야를 선도하는 대학 육

성, 성광의료재단의 의료원장으로서 줄기세포 기술력이 집약 된 미래 의학 개척

등 할 일이 아직 많다. 물론 지난 3월 국가에서 지정하는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

되어 분당차병원의 원장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지원장은 전한다.

1.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 성광의료재단 의료원장겸 분당차병원 원장으로 취임하

신 지 1년 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취임 당시 ▲내부 핵심역량의 개발과 강화로 줄기세포 치료는 물론 5~6개 분야의

암에 대한 면역증강 세포치료 ▲항노화 치료제 개발의 메카로써 국내 최고뿐 아니

라 세계적 수준의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추진하

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고객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래진료를 기존 오전 9시에서 8시30

분으로 앞당겼으며, 처음 진료를 보는 고객들이 본인이 원할 경우 접수당일에 진료

를 받을 수 있는 ‘초진환자 당일예약 진료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응급실의 경우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 상주’ 시스

템을 도입하였다. 또한, 2006년부터 운영해오던 소아전용 응급실의 경우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주관의 ‘2012년 소아전용 응급실 모델 구축사업’의 지원대상기

관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시설 및 장비를 확충한 새로운 소아전용 응급실의 개소

를 앞두고 있다.

2. 미래의학 분야 개척 및 연구중심 병원을 지향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

재 진행 상황을 말씀해주신다면

차병원의 줄기세포 기술력을 결집한 미래의학의 개척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뇌

성마비 환자의 제대혈줄기세포 치료 ▲진행된 위축성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배

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 치료 ▲망막질환의 배아줄기세포 치료 ▲퇴행

성 관절염의 지방줄기세포 치료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

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킨슨병의 태아줄기세포 치료도 임상허가로 4월 말 시작

분당차병원은 지난 3월 26일 국가에서 지정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었다. 전국에서 10곳의

병원이 선정되었는데 분당차병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수준 높은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

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전 교직원이 모두 고무되어

있으며, 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차병원그룹

의 50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이용한 신 의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THE SURGEON POWER INTERVIEW I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42 4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미래 의학개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차의과학대학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지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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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의들은 스태프로서 오랜 수련과 전공의 교육을 받아야 하고, 진료와

연구도 병행해야 하는데 사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충이 크고

시간도 부족한 점이 첫째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상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련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이

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현재의 의사수련교육은 대학병원에 남

을 의사만을 위한 대학병원 위주의 교육인데, 개원하는 외과의사들

도 자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련교육 시스템이 개발이 반드시 필

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고난이도 수술뿐 아니라 개원가에서

활용 가능한 술기를 가르쳐야 한다.

6. 젊은 외과의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주신다면

외과 의사는 힘들고 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과의술을 통해,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새 생명을 얻고, 질병이 치유되는 그 감

동과 기쁨 보람은 그 누구도 모른다. 이 점을 기억하고 많은 유능한

젊은 후배들이 외과를 지원하여 외과학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

음이 간절하다.

예정이다.

분당차병원은 지난 3월 26일 국가에서 지정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

었다. 전국에서 10곳의 병원이 선정되었는데 분당차병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려 수준 높은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전

교직원이 모두 고무되어 있으며, 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차병원그룹

의 50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이용한 신 의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

정이다.

3. 대한병원협회장 및 대한외과학회 회장 등 많은 요직을 역임하셨는데

의료계 혁신에 많은 기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일

이 있다면

지난 2008년 5월에 전국 970여 병원을 아우르는 대한병원협회장에 취임하

였으며, 중소병원장 출신이 아닌 대학병원 의료원장 출신이 대한병원협회장

으로 취임된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대한병원협회장으로 재임기간 동

안 한국병원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소병원의 성장과 중소병원과 대학병원들간의 조화와 화합, 상생을

위해 노력했다. 고난이도의 암이나 심장병 등 중증 질환은 큰 병원에서 치료

를 받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은 동네 병의원에서 의사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꾸준히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져야 환자들 입장에

서나 병원 입장에서 모두 만족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전공의들

이 기피하는 임상과(3D 임상과)의 인력수급 활성화 위해 가산수가 적용 예산

을 확보하였다. 가장 보람되는 일은 2010년 회장 재임 당시 대한병원협회에

서 Korea Healthcare Congress(KHC)를 기획하고 추진하였던 점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Korea Healthcare Congress(KHC)는 국내 병

원산업 발전과 병원경영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장이 되었고, 아시아 태평

양 최고의 병원경영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했다.또한 대한외과학회장으로서

는 외과 세부전문의 정책 수립 등 외과 수련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

했으며, 외과의 저변확대와 전공의 지원율 향상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늘 대

립관계였던 외과 개원의와 대학병원간의 화합, 상생을 위해 힘썼다.

4.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시절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하셨는데 당

시 상황을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내가 역점을 두었던 의료체계의 혁신적 시스템의 개선은 거슬러 올

라가면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으로 재임했을 당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이는 IT시

대에 걸맞는 그야말로 꿈의 도전이었다. 당시 세브란스가 새병원 신축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상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

련시스템 개선을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현재의 의사수련교육은 대학병원에

남을 의사만을 위한 대학병원 위주의 교육인데, 개원

하는 외과의사들도 자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련

교육 시스템이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고난이도 수술뿐 아니라 개원가에서 활

용 가능한 술기를 가르쳐야 한다.

많은 비용이 투자된 상황에서 20억여원의 고가인 로봇수술장비

도입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세브란스가 대한민국 최초의 병원

이고 최고병원으로서 병원의 수준과 규모에 맞는 첨단 의료장비

를 도입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반드시 미래의료계에 선도

적인 역할을 할 것을 믿었고 그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도전으로 현재 세브란스는 로봇수술 메카가 되

었을 뿐 아니라.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첨단시설과 첨단 iMRI와

PET-CT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춰 감히 우리나라 의료의 표준

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 현재의 외과 분야의 시스템에서 가장 시급해 선결되어야 할 부

분이 있다면

외과의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의 원인으로 대학병원의 외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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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II에디터 | 김가희 기자

포토그래퍼 | 노현우

경영난에 허덕여 좌초될 직전의 병원을 살려내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의사가 있다.

‘환자의 경험이 바로 혁신’이라고 믿는

관동의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이다.

병원 속 숲, 명지병원 ‘숲마루’ 건강보험검진센터에서

이 이사장을 만났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환자의 경험이 곧 혁신입니다”

병원 속 숲, 숲마루 건강보험검진센터

명지병원에서 가장 이슈가 되면서도 자랑거리는 바로 숲마루 건강보

험검진센터다. 4층에 위치한 숲마루는 폭포와 시냇물, 지저귀는 새

가 있어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듯 착각이 드는 공간이다. 정신적 그리

고 신체적 안정과 치유를 돕는 공간으로 환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

다고. 편백나무 숲 속에서 지저귀는 문조와 카나리아, 천정에서 쏟아

져 들어오는 햇빛과 마치 수목원을 걷는 느낌이 드는 숲을 품은 건강

검진센터인 셈이다.

발걸음을 옮겨 원목바닥에 통창으로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정신건강

의학과 병동 ‘해마루’를 찾았다. 이 이사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따

뜻한 폐쇄병동”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이 아픈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

한 반 개방형 병동”이라고 설명했다.

명지병원의 특별한 병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훌륭한 인테리어와 서비

스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환자가 가장 편안한, 그리고 최고의 서비

스를 받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이 이사장의 목표라고 했다. 그래서인

지 명지병원 곳곳에는 600점이 넘는 미술품이 걸려 있다. 환자의 편

의를 위한 맞춤형 베드와 눈높이형 진료 등 환자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병원이란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가장 불행하다

고 생각되는 순간,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

각해요. 100% 환자만을 생각하는 병실과 병원이 되어야만 하는 것

이죠.”

‘병원경영의 마술사’, ‘병든 병원을 고치는 의사’로 유명한 관동의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이 나비넥타이를 맸다. 명지병원을 찾

아오는 환자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만드는 유머러스한 아이디어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넥타이가 바로 병균의 온상이에요. 치료를 하러 온 환자에게 병균을 옮기고 다니는 의사라니 말이 됩니까? 물론 나비넥타이 덕분

에 환자들이 즐겁다면 저도 좋습니다.(웃음)”

이 이사장은 나비넥타이를 시작으로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로 명명한 명지병원만의 룰을 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젝트 3인 ‘우

리는 공공장소에서 환자의 진료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가 새로운 룰이다. 기자 일행을 만난 이 이사장은 다짜고짜 “병원 투

어를 하자”며 앞장섰다. 그렇게 2시간여에 걸친 1만8000평 규모의 명지병원 투어가 시작됐다.

“명지병원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시설은 말로만 들어서는 이해가 불가능해요. 직접 보고 듣고 느껴야만 알 수 있어요.”

46 4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최근 병원 프로젝트는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환자의 진료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라는 새로운 룰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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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다. 이 이사장은 “젊은 외과의사와 젊은이들에게 외과가 어떤 곳인지 알리

고 싶다”면서, “현재 외과가 침체기를 걷고 있다. 젊은 세대의 외과의들을

키워내기 위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관심은 비단 외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 이사장은 “산부인과나

소아과와 같이 주요 진료과들이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는, 기피 현상은 정

부 정책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외과의사도 직업인데, 그만큼 경제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다보니 비전이

낮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정부에서 인력 양성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을 가

지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 이사장은 앞으로 좋은 의사를 길러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계속해서

되뇌었다. 여기서 좋은 의사란 실력은 기본이요, 마음이 따뜻하고 연민과

동정을 가진 의사, 협력과 소통이 잘되고 대화의 중요성을 아는 의사, 리

더십 있는 의사라는 것이 이 이사장의 지론이다.

최근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 병원수출 활성화를 위한 사단법인 한국의료

수출협회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명지병원이 가진 병원수출 노하우

를 다른 후발주자들과 공유하고 병원•건설병원•의료기기 등까지 모두 포

함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는 것. 정부와 지원

센터로의 백그라운드 혹은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포

부다.

“시작이 힘들뿐이지, 한번 틀을 잡고 난 후에는 쉽습니다. 대한민국 어디

에도 없는 특화된 명지병원만의 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을 생각만 해도 가

슴 뛰게 흥분되지 않습니까?(웃음)”

현재 이 이사장은

대한외과학회 재단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과연구재단을 설립한 후

제1호 기부자로서 큰 액수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환자의 경험’이라고 했다. 환자가 직접 경험했을 때 진정 편리하고 질 높은 의

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은 계속해서 진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명지병원을 현재의 모습으로까지 끌어

올리는데 오랫동안 준비 과정을 거쳤다.

“6~7년이 넘게 전 세계 400여 곳의 대표 병원들을 둘러보면서 느꼈던 좋은 점들을 모두 모아 놓은 곳이 명지병원입니다. 하지

만 아직도 멀었어요. 환자만을 생각하는 병원, 그 노력과 실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이 이사장의 명지병원 부활과 혁신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경영난에 허덕이던 명지병원을 인수한 후로 ‘중소병원

원장의 대학병원 인수 그리고 부활’이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녔다. 취임 직후부터 개혁을 위한 수순을 밟아나갔고, 새로운 도

약을 위한 거침없는 투자가 이어졌다. 어느 병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최첨단 시설로 완비하고, 환자의 편의를 위해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명지병원은 그로부터 3년 반이 흐른 현재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

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확

실한 로드맵을 그려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해야 할 일로 인해 몹시 흥분되고 설레는 목

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카락이 쭈뻣쭈

뻣 설만큼 크고 담대한 목표 말이지요. 제 목표는 처음

부터 한결 같았습니다. 처음 의사가 된 후로 10개 병

원 오픈, 명지병원을 인수한 날로부터 10년 이내 1만

개 병상을 짓는 것이었죠. 지금 절반의 목표를 채운 셈

입니다. 내 앞으로의 5년이 기대됩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5년 이내 명지명원은 수직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닥을 쳐야 문제의 본질이 드러

나는 법, 이미 바닥을 경험해 본 자만이 성공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의료로 세상 바꾸는 꿈의 발판 마련

현재 이 이사장은 대한외과학회 재단운영위원장을 맡

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과연구재단을 설립한 후

제1호 기부자로서 큰 액수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

“병원이란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되는 순간,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00% 환자만을 생각하는 병실과

병원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죠.”

젊은 외과의사와 젊은이들에게

외과가 어떤 곳인지 알리고 싶다는

이왕준이사장 >>

병원 속의 숲이라 불리는 건강검진센터는 명지병원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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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SURGEON POWER INTERVIEW III에디터 | 최지연

사진 | 조성재

환자중심 최상의 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담소유외과 이성렬•김정윤 원장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다리는 시간 없이 충분히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진단과 수술을 하게 되면 바로 퇴원할

수 있는 병원, 뿐만 아니라 어떤 외과적 수술이던지 최소한의 흉터로 깔끔한 실력까지 갖춘 병원. 또한 병원에 잠시 입원

하더라고 보호자가 필요없이 병원의 스탭진들이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병원. 이런 병원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환자들은

당연히 가보고 싶을 것이다. 논현동에 위치한 담소유외과는 이런 병원을 추구한다.

뿐만 아니라 입소문으로 유명할 만큼 이미 어느정도 시스템으로 갖추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자가 많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런데 대기하는 환자가 없어 다른 병원과 분위기가 좀 다르다

김정윤 대기 환자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곳은 철저한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진단부터 충분

히 환자와 상담할 수 있도록 1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는다. 그리고 진단 후 수술, 그리고 병원을 퇴원하기

까지 모든 서비스들이 철처하게 시스템화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위해서, 검사결

과를 듣기위해서, 수술을 받기위해서 며칠씩 고생을 하며 병원을 다니지 않아도 되고, 병원에 와서도 쓸

때 없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개원한지 1년이 채 안됐음에도 성공적인 개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이성렬 많은 환자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그런데 수술을 받고 나서 바로 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

단하다. 정확하고 실력있는 수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환자들이 병원에 비용

을 내면서 입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 병원의 장점은 티나 흉터가 없는 외과적 수술을 하고 있는 병

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정윤 대학에서 이미 담낭 수술만 3000례 이상을 했다. 다른 스탭진에 비해 그 분야에서 많은 수술을 한

셈이다. 이곳에서도 담석증 클리닉으로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에 있을 때부터 남들

과 똑같은 길을 가고 싶지 않았다. 잠시 다른 개원 병원에 있다가 지난해 담소유 외과를 개원하게 되었다.

개원하기 전에는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담소유외과에서는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단일통

로 복강경 성인탈장수술을 전담하고 있다.개원의로도 실력있는 의사들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성렬 소아탈장수술과 부유방수술을 전담하고 있다. 탈장클리닉에서는, 특히 소아탈장분야에서 복강경

탈장수술을 한달에 60건이상을 수술하고 있어서 국내 최다 수술을 집도하고 있을 것이다. 부유방수술 또

이성렬

김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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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한 매월 40건이상을 수술하고있다. 소아탈장 수술의 성과 역시 이

미 무수한 국내학회와 국제학회에서 주제발표를 했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병원에서 가장 공

을 들이는 부분이 소아 병실이다. 소아환자의 경우 당일퇴원시키지

만 환자부모에게 자세한 수술 설명과 더불어 병실에서 편안함을 제

공하고 있다.

외과개원의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은 특성화 분야를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의견을 말한다면.

김정윤 여기에서도 모든 외과수술을 하고 있지만 특히 단일통로 복

강경에 관한 특화된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시간을 내

서 국내외 학회에 활발하게 참여한다. 국제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에서 주제발표를 통하여 단일통로 복강경 담당절제술로 인정을 받

았고, 소아탈장 부분의 성과를 국내외 무수한 학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개원의에서 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던 것이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게 된 비결인 것 같다.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병원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원전부터 가진 생

각인가

이성렬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에 근무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

가 만약 환자라면 이런 것을 원했을 텐데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담소유 외과는 개원할 때부터 의료기기만 대학병원에 준하

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할 수 없는 빠르고

정확한 원스톱 서비스를 풀로 제공할 수 있는 수술 및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외과 수술실의 기기도 대학병원 수준이다. 운영면에서 가능한가

가능하다. 그렇게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의 복강경수술은 대학과

같은 첨단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의료기를 보면 알겠지만 최첨단이

라고 자부할 수 있다. 병원의 간호사만 25명정도로 간호등급또한 1

등급이다. 의료 물품도 청결과 위생문제가 없도록 최상의 일회용 제

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아주 빠른 수술, 그리고 바로 퇴원시키는 시스템이 가능한가

수술에서 모든것이 결정된다. 작은상처도 꼼꼼하게 수술을한다.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경우 환자분의 몸이 마치 수술의 스

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느끼게 할정도로 한다. 그 결과는 진료당일

수술 다음날 퇴원 그리고 이튿날부터 출근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이

런 시스템이 가능하려면 의사,간호사 모두 이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

이 높아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수술이외에도 전자처방전달 시스

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전자전송시스템(PACS)

등이 도입되어 있고 전화와 온라인상에서 환자들과 많은 교류를 하기

에 가능하다.

강남 보건소와 결연을 맺어 매달 10여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김정윤 매우 좋아하는 일이다. 우리 병원의 모토는 비용을 낼 수 있

담소유 외과는 개원할 때부터 의료기기만

대학병원에 준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에서 할 수 없는 빠르고 정확한 원스톱

서비스를 풀로 제공할 수 있는 수술 및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성화 분야를 살린 의료진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술이외의 전자처방, 전자의무기록,

의료영상전자전송시스템 등의 도입되어 있어

빠른 수술과 퇴원이 가능하다.

담소유외과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는 소아병동

담소유외과 전체 직원모두 이번 기부에 동참했다.

는 환자는 충분한 서비스를 받고 기분좋게 비용을 내고, 만약 정말

어려운 환자는 병원장 재량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룰이 병원내 원칙

으로 있다. 보건소와 결연을 맺어 환자를 돌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

다. 사회 공헌 차원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대한외과학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바 있어 더욱 화제다.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는가

이성렬 우리가 배운대로 실천하는 것이다. 스승인 구범환(대한암협

회회장)교수님의 ‘항상 받은 만큼 좋은 일에 베풀라’는 가르침에 따

른 것이다. 가르침대로 진료를 한다.

김정윤 나도 마찬가지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서성옥, 김영철 교

수님의 가르침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이성렬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환자

중심의 병원을 이끌고, 또 우리 후학들에게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

다면 좋은 것 아닌가.

그래도 기부하고 나니 대한외과학회에서 이런 인터뷰도 해주신다.

원래 기부는 몰래하는 것인데(웃음).

대한외과학회 노블리스 오블리주 프로그램

국내에도 도네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외과의사들도 외과

의 연구 발전 및 후학들을위한 기부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으며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라고 있다.

문의:한국외과연구재단 02-79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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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V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56 5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원광대학교”는 전라북도 익산에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1951년 건립되어 1980년 의과대학인가와 함께 익산시 소재

씨그레이브 기념 이리종합병원을 인수하여 제생의세(濟生醫世) 원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시작되었다.

외과 의국이 시작된 이래 현재 26기까지 60여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였으며 현재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는 익산원광대학

교병원 본원, 산본원광대학교병원, 원광대학병원 운영 군산의료원을 통틀어서 13명의 교수와 함께 총 6명의 전공의, 8명의

외과전문간호사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해마다 2만 2천명 이상의 외래 진료와 2천6백건 수술환자를 책임지고 있다. 지방대

학병원의 제한된 여건에도 외과의사로의 본분과 사명을 지키며 하루 하루 힘들지만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원광대학병원은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전북지역의 서북부 및 충남남부지역의

중증환자치료에 선도적인 역활을 하고 있다

제생의세(濟生醫世) 정신으로 진료 전문화 추구

익산원광대학교 외과의국

현재 원광대학교 외과는 효율적인 운영과 진료의 전문화를 위해서 간담췌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및 혈관이식외과 등 총 4분과로 세분화되어 운

영되어 지고 있고 다양한 국내외학술 활동과 여러 관련과 의료인들과의 다양한

간담회, 집담회를 통해 환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견지하고 최선의 치료를 도

모하고 있다

간담췌 외과는 채권묵 교수와 박동은교수 (분과장 및 외과과장)를 중심으로 간,

담도계, 췌장의 양성질환부터 악성질환까지 폭넓은 수술 및 치료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양성 간질환 및 일부 적응증을 보이는 간암을 비롯해 양성 담도 및 췌장

질환의 대부분을 복강경수술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양성담낭질환(담낭담석,

담낭용종)의 30% 정도가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고 있어 환자의 의료 만

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담췌외과의 채권묵선생님은 1992년 호남

최초로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1997년 소아 생체간이식을 호남 최

초로 시행하였고 매년 적은 수지만 지속적으로 간이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

다 열리는 호남지역 간담췌 분야의 내과, 외과 전문의들로 이루어진 “호남간담

췌연구회”를 통해 활발한 학술적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위장관외과의 이정균 교수와 강동백 교수, 대장-항문 분야의 박원철 교수 (분과

장)와 김근영 임상조교수로 원광대학교 외과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과로 해 년마다 200례, 250례이상의 위암, 대장직장암의 수술과 함께 충수돌

기염, 게실염, 골반저 질환, 직장 및 항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양성질환 등을 치

현재 원광대학교 외과는 효율적인 운영과 진료의 전문화를

위해서 간담췌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및 혈관이식외과 등 총 4분과로 세분화되어 운영되어 지고 있다.

외과 박동은 선생님의 수술집도모습

환자 를 내몸처럼 생각하며 일당백 정신으로 무장

한 “소수정예” 원광대학교 외과 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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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료하고 있으며 최대한 대장기능을 보전하고 더욱 적은 창상으로 수술 후 통증의 감소와

합병증 감소를 위해 현재 양성 및 악성 소화기 질환 수술의 80%이상이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대체되고 있어 전북지역의 환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여건상 응급수술을 요하는 소화기 질환이 많아 해당환자의 응급실 내원

시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진료 후 가장 빠른 시간에 적절한 진료가 이루어 질수록 하고

있어 내원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유방갑상선외과는 이광만 교수(암센터장), 최운정 교수(분과장) 및 원태완 임상조교

수를 포함한 3명의 의료진이 갑상선, 부갑상선, 두경부 즉 내분비장기 및 유방에 발생

하는 양성, 악성 종양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현재 이광만 교수와 원태완 교수를 중심으로 유방암 환자의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해 감

시림프절생검, 피부보전유절제술, 유방보전

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및 수술 후

적극적 관리를 위하여 2010년부터 외과, 성형

외과, 영상의학과로 구성된 유방암센터를 운

영하여 환자들의 술 후 미용적 만족도를 높이

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또한 유방암환우회(“2004년 결성, “해바

라기” 환우회)를 매년 2회씩 개최하여 진료진

과 환우사이에 교류 및 정보교류를 통해 유대

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한 최운정 교수는 갑상

선 수술 후 우수한 미용적 결과를 위해 최소절

개 절제술과 내시경하절제술의 경험을 바탕으

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250례이상의 갑상선

암 및 갑상선 양성종괴에 대한 로봇수술을 진

행하여 로봇 갑상선 수술에 대해서 상당한 노

하우와 함께 수술방법의 개선 및 향상를 위해

연구노력하고 있다.

이식,혈관외과는 소병준교수 (이식센터장, 대

한혈관외과학회)와 변승재교수에 의해 동맥경

화에 의한 말초혈관폐색증 및 복부대동맥류와 같은 동맥 질환, 급성 또는 만성 심부정맥

혈전증, 혈액투석 위한 동정맥류 조성 및 관리 등의 수술적 치료 및 경피적 중재술과 함

께 2007년부터 영상의학과의 도움없이 혈관외과의사에 의해 수술실내에서 수술과 동

시에 중재적 시술(intervention)을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술 (hybrid technique)

을 시행하여 현재까지 1000례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말초혈관질환에서

부터 복부장기의 동맥질환, 대동맥 질환 및 심장과 뇌혈관을 제외한 장기의 혈관까지

그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1987년부터 시작된 신장이식은 현재까지 250례이

상이 진행되었고 꾸준히 뇌사자 신장이식 및 생체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기증

의 활성화를 위해 소병준 이식센터장으로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공여자 및 수혜장

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interview

이정균 교수

위장관외과

위암, 대장암 전문의로서 근래 위장관 수술

후 수술에 따른 경장영향의 효과 및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광만 교수

유방,갑상선외과 및 두경부 외과

유방암 및 갑상상암 전문의로 현재 원광대학

교 암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유방암

학회 상임이상,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상임이

사로 활동하였고 2010년 국가암관리사업 유

공자로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다.

소병준 교수

이식 및 혈관외과

혈관외과 전문의로 현재 대한혈관외과이사

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최근 1000례이상의

혈관수술 및 중재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

이브리드 수술법을 통해 동맥질환 수술의 새

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박동은 교수

간담췌,간이식외과

간,담도 및 췌장암 전문의로 원광대학교외과

과장으로 역임중이다.

채권묵 교수

간담췌,간이식외과

간,담도 및 췌장 질환 수술 전문의로 원광대

학교병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호남지역 최소

생체간이식을 진행하였고 최근 대한이식학

회 및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회장을 역임하

였다.

박원철 교수

하부위장관외과

대장암, 직장암과 항문질환 전문의로 특히 복

강경 수술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운정 교수

유방,갑상선 외과

유방,갑상선암 전문의로 외과 탈장크리닉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갑상선 질환의 내시경

수술 및 250례이상의 갑상선 로봇수술 활발

히 시행하고 있다.

변승재 교수

이식 및 혈관외과

혈관외과 전문의로 대한 정맥학회 이사로활

종중이며 중재적 혈관내치료 및 하이브리드

수술법의 적용범위의 확대 및 술기 개발에 매

진하고 있다

원광대병원의 외과의국은 항상 수술방법의

개선 및 향상을 위해 전 외과의국원들이 모두

노력을 하고 있다.

원광대병원의 외과 교수들

외과 컨퍼런스 모습, 매주 staff lecture를 통해 각 분과별 연구진행과정 발표 및

레지턴트 교육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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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POWER INTERVIEW III에디터 | 김가희

포토그래퍼 | 조성재

60 6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지난 10년간 경남 지역내의 의료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던 MH연세병원은 명실상부한 경남 최고의 의료기관으

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Make New History”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의료 선진화에 앞장서며, 의료산업의 새로

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MH연세 병원의 특징은 무엇보다 대학병원에서나 가능한 외과적

시술과 첨단 설비 등이 갖추어진 전문화되고 특성화 된 센터이다.

각 분야별로 최고의 특성화 센터 갖춰

유방 및 갑상선 센터에서 주목할 부분은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 치료이다. 이 치료는 방사선을 내는 동위원소 옥소를 이

용하여 우리 몸에 존재하는 갑상선암 세포를 제거하고 있다. 갑상선 유두선암, 여포선암 등의 갑상선 전 절제술(total

thyroidectomy)을 시행한지 4~6주 이후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치료를 위한 입원기간은 대개 2박3일 소요된다.

경남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MH연세병원.

전문 특성화 센터와 최첨단 장비 등으로 의료 선진화를 추구하며 지역 의료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경남 최고 선진 의료기관을 추구하는

MH연세병원

특히 RI치료실 2개가 개소됨에 따라, 모든 갑상선암 수술 환자들이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원스톱’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신장 센터에서는 신장에서 비롯되는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신장센터는 급

성신우 신염, 낭창성 신염, 신결석 등 다양한 신장관련 질환을 치료하고 있으며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인공신장실에서는 투석기를 갖추고

있는 혈액투석실과 별도의 복막투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석전문 간호사의

개별적인 환자교육과 영양사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의 소아 아동센터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환하고 밝은 인테리어가 눈

에 띈다. 기본적인 진료 환경과 더불어 첨단 의료 환경을 갖춤으로써 의료의 질

을 높이고 다음 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투자를

하고 있다. MH연세병원 관계자는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The child is

not a little man.)라는 말도 있듯이 항상 성장과 발달을 계속하고 있는 소아는

질환에 있어서 성인과 증상, 경과와 예후가 다를 수 있다.” 고 말한다. 또한 소아

청소년기의 특징적인 질환도 치료와 관리에 있어서 성인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

므로 차별되고 전문화된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한다. 신생아부터 사

춘기에 이르기까지 소아의 전반적인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이외에 소아의 성장, 발달에 대한 평가 및 육아상담 등을 통해서 아이

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특히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다. 소

화내시경센터는 상부 소화기 질환인 위, 십이지장 궤양 및 염증, 위암, 소장암

과 하부 소화기 질환으로 변비, 과민성 장 증후군, 대장염 및 대장암이 있고 이

들의 질환을 진단하는 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화기ㆍ간

장 질환 전반에 걸쳐서 진료, 검사, 치료할 수 있는 인적ㆍ재원적ㆍ기술적 능력

이 갖춰져 있어서 이 분야의 치료 및 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치료 내시경 클리닉에서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위용종 또는 대장용종에 대한 절

제술, 일부 조기 위암 및 대장암의 내시경적절제술, 각종 위장관 출혈에 대한 지

혈술, 위식도암과 대장암에 대한 감압술, 식도협착에 대한 풍선 확장술, 식도

MH연세병원 외과 수술장면

1. 경남권 최고의 심혈관센터실에서는 다양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2. 최근 개원한 건강검진센터는 내방환자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3. 입구부터 환하고 밝은 인테리어가 눈에띄는 소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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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나 위장관내의 이물질 제거술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을 내시경으로 치료

하고 있다.

위암 클리닉에서는 위암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에서 소화기내과, 외과,

종양내과, 영양사들이 함께 치료를 임함으로써 치료의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며 위암 등록 사업을 통해 보다 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

구를 하고 있다. 특히, 편안하고 신속한 위내시경 검사로 조기위암을 발

견하여 내시경적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최고의 심혈관센터를 갖추고 있다.

최근우리나라에서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하여 심혈관 질

환에 의한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위험한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부정맥과 판막질환 등 심장병 등의 환자들을 위

한 전문화된 센터를 갖추고 있다. MH연세병원 심혈관센터에서는 이러

한 심장병환자를 위하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뇌혈관센터는 뇌혈관 미세수술의 경우 최첨단의 수술현미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의 Carl Zeiss Pentero 현미경을 경상남

도 최초로 도입 운용하고 있다. 척추관절센터는 진단의 결과를 토대로 환

자의 질환에 적합한 치료를 찾아내어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치

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여성클리닉센터에서 특히 자궁근종센터

에서는 현재 여성생식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40%가 근종을 가지고 있는 이 질환을 치료를 위해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 그리고 영상의학적 치료 방법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

법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서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 절제술

과 자궁전체를 제거하는 전자궁절제술, 자궁경부만 남겨 놓는 부분적 자

궁절제술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수술을 부인과 내시경을 이용하여 흉

터가 작게 남도록 하는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그외 무

개복 수술, 최소침습절개수술, 로봇수술 등으로 치료를 한다.

또한, 영상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자궁에 공급되는 혈관을 차단

함으로써, 자궁근종을 없애는 시술이 가능하다.

건강검진 시스템은 특화된 맞춤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환자들

의 요구에 부흥하는 맞춤형 건강검진으로 주치의가 직접 관리

하는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검진 시스템이다.

첨단 장비로 의료 선진화 추구

MH연세병원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최첨단 장비들의 사용

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할 수 있는 PET-CT, 옥소

치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MRI, 64채널 MDCT, 감마카메라,

디지털 심혈관 촬영기, MAMMOTOM(유방암수술), OCS,

PASS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어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의

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첨단 장비들은 지역

민들에게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신뢰감을 강

화하며 지역내 최고의 의료센터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콩팥신장실(혈액투석실)

MH연세병원 야외 테라스

방사선치료를 하는 옥소실

MH연세병원 유봉옥 원장의 수술 장면

최근 몇 년 사이 4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들었다.

“MH연세병원은 36명의 의사, 전체 직원 수 405명에 달하는 큰 규모의 병원입

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콩팥신장실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분초를 다루

는 의료센터로서 진단부터 치료와 복원까지 한곳에서 해결되는 편리함이야말로

이곳만의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제 스스로의 솔선

수범도 한 역할을 했죠(웃음). 실제로 저는 전 직원들 중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

고, 가장 늦게 퇴근해요. 하루 평균 15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3건 이상의 수술

을 집도합니다. 어느 곳이든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원장부터 솔선수범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따라와 주기 마련이라고 생

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특성화센터를 운영 중인데,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물론 모든 센터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갑상선과 유방센터가 중요합니다.

지방 병원에서는 쉽게 구비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들을 구비하고 있으니까요. 특

히 MH연세병원의 갑상선센터에는 집중치료와 격리치료, 감마카메라 촬영실,

PET-CT 촬영실이 갖춰져 있습니다. 내년에는 갑상선센터에 로봇센터까지 구

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인터벤션센터도 중요한 곳입니다. 뇌혈관, 뇌졸중 등

혈관센터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마산 서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뇌혈관

관련해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특성화센

터들로 인해 앞으로 3~4년 내 MH연세병원의 성장률이 1000%가 될 것이라 기

대합니다.”

수십 년이 넘게 외과의로서 외길을 걸어오지 않았나. 그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환자

나 사례를 들려달라.

“수 없이 많아요(웃음). 그 중에서도 오래전 갑상선 암에 걸린 할머니 한분을 치

료한 적이 있었어요. 완치가 되고 10년이 넘도록 건강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는

데요. 치료 후 10년이 넘게 제 명함을 크게 복사해서 예쁜 복주머니에 넣어두고

는 “내가 죽으면 이 양반에게 데려가 달라”고 말씀하시곤 하셨대요. 그렇게 이야

기를 전해 듣는데 콧잔등이 시큰해지더라고요.“

외과의로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제가 올해로 66세가 됐어요. 35년이 넘게 외과의사로서 살아왔다고 보면 됩니

다. 최근 들어 후배 외과 의사들이 굉장히 큰 침체기를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

제로 외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죠. 하지만 의학의

꽃은 바로 외과의사입니다. 후배들에게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어요. ‘노력 끝에 오

는 성취감은 두 배 이상이 되기 마련이라는 것을 기억해라’라고 말이죠. 외과의사

는 칼 하나로 상회를 정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인 것이죠.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면 제대로 된 외과의사가 아닌 것입니

다. 가장 가난한 자만이 마음만은 가장 부자가 아닐까요?(웃음)”

MH연세병원

유봉옥 병원장

의학의 꽃 외과의사로서 자부심 가져라

THE SURGEON POWER INTERVIEW III에디터 |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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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SURGEON ART에디터 | 김진우

이 그림은 LA에 위치한 Getty Mu-

seum 소장의 작품으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하나인 van Dyck가

그린 당시 교황, Agostino Pallavi-

cini의 초상화이다. 미술관의 설계되

어 있는 동선을 따라 움직였을 때, 방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앉아있는 실물

크기의, 더없이 사실적인, 더없이 정교

하게 그려진 교황의 그림. 이 그림 옆에

머무르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

렇게 말한다.

“이 그림 좀 봐. 꼭 ‘사진’같잖아.”

명화의 비밀과 사진적 이미지

물기 어린 눈동자, 생생한 피부결의, 한올한올 묘사된 머리카락이며 그 수, 만지면 사라락 소리가

날 것만 같은 생생한 옷의 질감과 주름들, 옷의 주름 하나하나가 만들어 내는 반사광에 대한 완벽

한 묘사.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리얼리즘. 우리는 이렇게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을 ‘사진같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진적’이라는 말은 무엇일까. 이 질문과 함께 미술사학계에 전례없는 파문을

던졌던 흥미로운 학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SURGEON ART에디터 | 김진우

<Secret Knowledge>라는 제하의 책과 비디오로 출시된 이 책의 저자는

1930년대, 영국 태생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이다. ‘입체주의 사진가’, 혹은

‘사진계의 피카소’라고도 불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흔이 넘은 이 작가는 회화, 판화, 드로잉, 일러스트레

이션, 사진 등 미술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특유의 실험정신으로 다양한 양식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 말 어느날, 호크니는 고전주의, 사진주

의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던 중, 갑자기 의문에 휩싸이게 된다. 어쩌면 이렇게

정교하게, 이토록 사진처럼 그릴 수 있었을까. 그 문제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

는 1430년 이전까지는 평면적이던 화가의 그림들이 불과 십수년만에 갑자기

사진처럼 정교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발견해낸다. 청출어람이나 테크닉의

진화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급속한 변화. 그는 여기에 착안해 소위 ‘사

진같은’그림을 그려내는 화가들이 모종의 도구를 이용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수년간 자신의 작품활동을 접어가며 치밀한 연구를 시작한다. 수년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조사, 그리고 당시의 테크닉을 시연한 끝에 그는 <Secret

Knowledge>를 출판하게 된다.

글 | 안혜영

안혜영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미술사(BA)를 전공했다.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

의 사진전공 석사과정(MFA)를 우등졸업(Graduate

with Honors)했다.

[포토북], [비디오 아트], [세계 명화 속 역사읽기]

등 다수의 사진, 미술관련 이론, 실기서적을 번역했

다.작가명인 안준(www.ahnjun.com)으로 활발한

작업과 전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홍익대학교 사진학 박사과정을 이수중이다.

물기어린 눈동자와 생생한 피부결,

한올한올 묘사된 머리카락과

생생한 옷의 질감 등이

사진 처럼 표현된 작품.

입체주의 사진가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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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하이웨이

이 저서와 비디오를 통해 호크니는 순간의 모습을 마치 사진처럼 재현

해 내던 거장들이 카메라 옵스큐라와 카메라 리시다라는 도구를 사용

했다고 확신한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 시대 발명된 일종의 광학장치

인데, 호크니는 화가들이 그 광한장치를 캔버스에 투사시켜 그 흔적을

따라그렸다고 주장한다.

원리는 다르지만 과정을 쉽게 설명하자면 빈 종이에 슬라이드, 혹은 프

로젝터를 쏘아서 백지에 비친 영상을 따라서 펜으로 윤곽을 그려나간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그는 300페이지에 달하는 저서를 통해 조목조

목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초기의 사진과 같은 그림들에

는 유독 왼손잡이가 많이 눈에 띈다. 심지어 어떤 그림에서는 역사적인

기록과 다르게 교황조차도 왼손잡이로 등장한다. 왼손잡이에 대한 편

견이 동양 문화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소수자인 왼손잡이가 유독 초기

사실주의 작품들에만 넘쳐난다. 호크니는 그 이유로 초기의 광학장치

는 거울처럼 좌우가 반대인 상을 투영했다는 과학기록을 제시한다. 게

다가 십수년 후 새로운 기술의 발명으로 인해 광학도구들이 올바른 상

을 투영해 내기 시작함과 동시에 이 왼손잡이 현상은 사라진다. 단순

한 우연으로 보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

또한 호크니는 당시의 과학 문서를 토대로 직접 광학장치를 제작하고,

모델들을 동원해 그 원리를 시연해 본다.

광학장치로 3차원 영상을 2차원 화면에 재연할 때 묘하게 흐려지는 일

종의 망점이 생기는데, 공교롭게도 당시의 많은 그림들이 그 망점들

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호크니가 광학장치를 사용했다고 지목하는 화

가들은 모두 바로크나 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카라밧지오, 벨

라스케스, 그리고 위에 소개된 교황님을 그린 반 아이크 등이다. 반

면, 광학장치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이를 외면하고 순수한 관찰만

으로 그림을 그린 동시대 화가의 예로 호크니는 정확한 비례와 정적인

묘사보다는 동적인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어우러져 숭엄한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예술 세계를 선보인 루벤스

를 지목한다.

명화의 비밀은 광학장치일까 혹은 정확한 관찰일까. 마치 캔버스에서

걸어나올듯한 사실적인 얼굴들. 당시의 거장들은 정말 ‘관찰만’했던

것일까. Photography, 즉 사진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빛이라는 뜻

의 포스(Phos)와 그림이라는 뜻을 지닌 그라포스(Graphos)의 합성

어로 빛을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광학 도구를 이용해 빛

이 광학장치를 통과하며 투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우

리가 접하는 ‘사진’보다는 훨신 이전이지만 사진의 역사는 이렇게 투

사된 영상을 화학적인 과정을 통해 감광지에 정착할 수 있는 기술이 개

발된 1820년대에 시작된다. 관점을 바꾸어 광학도구를 이용해 그린 ‘

사진적인’그림들은 이 사실들을 고려했을 때 온전히 ‘회화’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

어린 시절 기름종이나 먹지를 대고 사진이나 만화책의 그림을 베껴그

려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처음 기름종

이를 덧씌워 그림을 그리던 날, 눈,코,입, 있어야 할 것들이 ‘정확히’,

‘제자리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 주는 힘을 그 날 깨달았다.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위치와 대칭과 비례가 정확히 맞아 평면에 재

생되었을 때 생기는 입체감과 삼차원적인 대상과의 유사성. 이것이 바

로 광학장치가 화가들에게 부여한 힘이었을 것이다.

호크니의 <Secret Knowledge>가 발표되자 이 저서는 학계의 뜨거

운 논란 거리로 떠오른다. 필름카메라, 뒤를 이은 디지털 카메라와 핸

드폰 카메라와 같은 일상화된 광학 도구들로 인해 넘쳐나는 영상들과

이를 복제, 확산, 재생산해내는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인해 말 그대로

넘쳐나는 영상들.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진 ‘순간의 영

상’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기를 원한다. 카메라 이전의 시대에는 이러

한 사진 영상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는 그림이었다. 때문에 사진기가

있어 굳이 수작업을 통한 극사실적인 영상의 기록이 필요하지 않은 현

대에, 미술의 화두는 영감이다. 하지만 카메라 이전, 영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는 바로 눈 앞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는 테크

닉이었다. 호크니는 바로 이 거장들, 이 테크닉의 화신들 뒤에는 광학

장치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사실주의나 바로크의

거장들의 조건은 정교한 관찰과 이를 재현할 수 있는 위대한 테크닉이

라는 기존의 당연한 믿음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이 저서가 발표된 후

당연하다는 듯 격렬한 반론이 일어났다. 이 반론들은 필자가 미술사

를 공부하던 중 미국과 영국의 각종 미술 관련 칼럼과 학회지를 장식했

다. 물론 호크니의 이론 자체가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도발이기는 하

지만 그에 대하는 미술사학계의 반박이란 당시의 나에겐 꽤나 충격적

이고 전공자로써 부끄러울 정도였다. 물론 반론을 펼친 학자들의 관점

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미술사학을 강의하는 많은 교수들

은 한 화가, 혹은 화파에 매료되어 그에 관한 연구에 한 평생을 바치는

데, 한 화가가 낸 저서에서 당신이 매료된 그 천재적인 관찰과 묘사력

은 사실 투사된 이미지를 베낀 것이다, 라고 일갈하는 것이 그들에게

는 말 그대로 발칙한 도발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도발에 대처하는 자세인데, 많은 반론들이 다양한 어조를 가지고 있었

지만 요점을 추리자면 호크니의 가설 자체의 오류보다는 호크니가 미

술사 전공이 아닌 화가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체계적인 공부

를 하지 않은 일개 작가가 미술사에 던진 파문 정도로 학계는 호크니의

저서를 평가절하 하고자 했지만 왜 그것이 사실이 아니며 광학도구가

아닌 관찰만으로 당시 거장의 작품들이 완성돌 수 있었음을 증명하여

호크니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 반박은 나오지 않았다.

본인이 광학장치를 이용해서 작업했음을 공식적인 문서나 기록을 통

해 후세에 전한 화가는 없는 것을 보면 투사된 영상을 베낀다는 것 자

체가 그렇게 떳떳한 일은 아니었나보다. 아니면 기존의 미술사학계가

의심을 품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은 정말 관찰만으로 사진같은 그림을

그려냈던 건지도 모른다. 호크니의 저서를 반박하는 학자들은 감히 거

장들을 폄하하다니! 라고 분개했지만 정작 호크니는 그들의 위대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광학도구를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명한 도구

로 생각했을 뿐.

[Optic does not make trace.]라고 호크니는 주장한다. 말 그대

로 광학도구를 통해 투영된 영상은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사진적

인 이미지를 명화로 남게 한 것은 결국 눈앞의 세계를 보여지는 그대

로 묘사하고자 했던 거장의 의지이며 조용히 거대한 캔버스를 채워나

갔던 그 손일 것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광학장치를 이용한 초상화 제작 시연 모습

현재에도 취미 생활이나

드로잉 보조 장치로

판매되고 있는 카메라

루시다의 모습

출처-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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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모습을 사진처럼 재현해내는 카메라 형식의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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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HObbY에디터 | 김진우

그렇게 꿈만 꾸던 소년은 어느 날 어린이 잡지에서 천체 망원경 광고를 보게 되었다.

지금 눈으로 보면 정말 허접한 굴절망원경이었지만 어린 마음에는 그 망원경을 가지

면 명왕성도 수박만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꿈을 가지게 해 준 광고였다. 얼마 안되

는 용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50mm 직경의 대물렌즈를 가진 소형 굴절 망원경을 처

음 샀을 때의 감동이란... 물론 처음 그 망원경으로 달을 봤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하지만 명왕성은커녕 목성, 토성, 화성 등이 어디에 있는지

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저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을

뿐 밤하늘의 주소를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 것도 모르고 있는 나였다. 그때부터 별자

리부터 하나하나 공부해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별을 좀 더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알

아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헬리 혜성이 지구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부지런히 책을

찾아 읽으면서 혜성을 기다리던 나는 관측이 가능해지던 때 새벽 시간대에만 볼 수

있었기에 부지런히 뒷동산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역대 어느 때보다 밝

기가 어두웠던 관계로 관측은 할 수 없었다. 76년 주기로 오는 태양계의 여행자를 다

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컸지만 덕분에 꽤나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그 공부는 이

후 내 밤하늘 여행에 귀중한 바탕이 되어 주었다. 얼마 후 다시 모아놓은 용돈으로 처

음 4인치 반사망원경(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허접했던)을 사가지고 전철로 끙끙대면

서 들고 오던 기억이 난다.

별을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먼저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망원경 있어요?

얼마나 커요? 배율이 얼마나 되죠? 사진처럼 보여요? 등등이다. 물론 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장비를 갖추고 싶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른 대부분의 취미처럼 적지

않은 돈이 투자되게 되기도 한다. 더구나 천체 사진까지 찍게 된다면 그야말로 비용

증가는 눈덩이가 된다. 하지만 별을 보는 취미의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바로 나의 눈이

고 나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별에 대한 지식이다. 내가 보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

아야 하고 내가 보고자 하는 대상이 어디 있는 지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망

원경이 없는 상황에서 맨눈으로 하늘은 보면서 내가 응시하는 곳에 있는 멋진 천체

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마치 남들은 모르는 보물을 숨겨놓고 혼자

즐기는 듯한 모습이랄까?

무엇보다 별을 즐기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별을 담고 있는 하늘이다. 아무리 좋은 장

비를 가지고 있어도 좋은 하늘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뿐이

다. 그런 면에서 도시인들에게는 참으로 즐기기 힘든 취미가 되기도 한다. 밤하늘을

제대로 관측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하늘 그러니까 주위의 불빛으로 인한 광해가 적고

공해가 없는 청명한 하늘을 찾아 교외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고 장비를 옮기

기 위한 수고로움을 견뎌야 하고 관측하고 난 후의 줄어든 잠을 버텨내야 한다는 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 잠시 시골에 내려가 살았던 적이 있다. 어린 마음에도

그 시절 밤에 보였던 반짝이는 별들은 참 설레게 하는 존재였다. 지금도 별자리라고는 북두칠성 밖에

는 모르던 동네 형이 뭐라뭐라 말해줬던 이야기들이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서울에 돌아와서는 밤하

늘에 관한 한 가장 신나던 시간은 등화관제 훈련이었다. 전국의 불빛이 수십 분간 자취를 감추었던 그

시간, 서울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이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쏟아질 듯한 그 별들

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야기 책에서 봤던 견우, 직녀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

을 볼 수 있었던 그 시간. (왜 견우,직녀가 만나기 위해서는 은하수 위에 걸린 오작교를 건너야 하는지

를 서울사람들은 대부분 모른다. 거의 은하수를 본 적도 없고 봤다고 해도 견우성, 직녀성이 어느 별

인지 모르니까. ) 마치 우주선에 올라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우

주항모 갤럭티카, 우주전쟁(버크 로저스) 등의 SF 물이 새로 등장한 컬러 TV의 총천연색 화면을 타

고 흘러나오고 있었고 AFKN의 스타트랙을 보면서 우주여행과 모험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시절이

었으니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현실은 우주선은커녕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던 시절이었으니 꿈과 현

실과의 괴리는 너무도 컸다.

외과의사의 밤하늘 여행

글 및 사진 | 가톨릭대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교실 김성근 교수

별을 보는 취미의 가장 중요한 장비는 바로 나의 눈이고 나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별에 대한 지식이다. 내가 보고 있는 대상

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내가 보고자 하는 대상이 어디 있는

지 찾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망원경이 없는 상황에서 맨

눈으로 하늘은 보면서 내가 응시하는 곳에 있는 멋진 천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2011년 관측도중. 8인치 ACT 복합광학계 망원경과 함께

사진1 : 하현달로 가고 있는 달

8inch EDGE HD, F/10, Nikon D90, ISO 400,

직초점 촬영

배경 : 백조자리 1등성 Deneb 부근. 100mm 망원, Nikon D90,

ISO 1600, F/5.6 2분노출, 적도의 Piggy bag 촬영

* 이 컬럼의 천체 촬영은 모두 필자 김성근교수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어린 시절 꿈만 꾸었던 하늘을 처음 천체 망원경으로 본 순간 나는 하늘과 별을 여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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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가 된다. 주로 볼만한 대상이 많고 밤하늘이 아름다운 때가 우리나라에서는 겨

울이므로 영하 20도의 칼바람도 버텨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기도 한다. 게다가 공

부도 곁들여야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런 취미 너무 피곤하다 난 못해.’ 라는 반응

이 대부분이다.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취미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

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욕망도 있는 법이다. 나 역시 밤하늘을 보면

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 주변에 권하기

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왜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냐

고 물으면 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 아무리 외로울 때도 최소한

이 우주에 나 하나 아니 우리 지구밖에는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은가 하

고 말이다.

도시에 살면서 밤하늘을 보는 것은 아니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보통의 일상을 보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은 대부분 위가 막혀 있다. 건물, 지

하철, 자동차, 지하도, 지하주차장, 집 어디하나 하늘을 보게 허락하지 않는다. 과감히 하늘을 ‘보러 나가야’ 볼 수 있는 것이

다. 잠시 하늘을 보려는 마음의 여유와 함께 좀더 밖으로 나가보려는 마음을 가져 본다면 어렵지 않은 시작이 된다. 그것이 내

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밤하늘을 즐긴다는 것은 별을 본다는 것과 비슷한 말이 된다. 천체관측이라는 말을 쓰면 좀더 비슷한 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차이가 있다. 천체관측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별인 태양이 포함이 된다.

그러므로 단지 밤하늘을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니라 태양을 관측하는 것도 생각한다면 우리는 하루 종일 어느 때나 관측할 대상

을 가질 수 있게 되고 그 말은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된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 태양 관측에서부터 시작을 해보자.

태양 관측은 맨눈으로는 불가능하다. 보통의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그야말로 대형사고다. 눈이 바로 타고 말 것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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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태양관측은 맨눈으로 가능한 일식의 경우에도 검은 셀로판지 등 차광이 가능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망원

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태양을 관측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망원경을 통해 보던지 아니면 간접관찰법인

투영법을 이용해서 관측한다. 2012년 6월 6일 금성이 태양 표면을 지나는 금성식이 있었다. (태양계의 행성들

은 모식도 상에서는 같은 평면에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공전궤도면이 약간씩

경사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면도 지구가 태양주위를 도는 궤도면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식이나 월식이 매달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도 많은 사람들이 투영법으로 관측하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사진 1.) 이런 관측을 할 수 있다면 태양 흑점 변화를 관측하고 기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래도 천체관측이라 하면 밤하늘의 별구경을 대신하는 말로 여겨진다. 천체관측이라는 말을 하면 일단 천체망

원경, 천문대부터 떠올리게 되고 뭘 사야 잘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본적인 물음에서부터 막막해지게 된다. 나는

먼저 눈에 익숙해지게 하자고 말한다. 가장 먼저 익숙해질 대상은 달이다. 뭐 달이야 언제나 볼 수 있는 거 아니

냐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꽤나 별보기 경력이 되는 이들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매일 모양이 변화

하는 달, 심지어 망원경으로 보게 되면 관측 중에도 가장자

리의 그림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달이야말로 눈으로 보는 안

시 관측부터 대형 망원경으로 보는 관측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상이다. 내가 아는 분은 수년 전부터 매일 밤 달이 뜨

는 밤에는 사진으로 그 모습을 기록하기도 한다. 어쨌든 달

은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이유는 밤하늘에서 특별한 지식 없이

도 찾을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1년에 두 번 그

러니까 대보름과 추석에는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찾아보는

대상이기도 하고. 또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 심지어 마트

에서 구입할 수 있는 허접한 완구용 망원경으로도 훌륭한 모

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 (사진 2,3,4,5) 맨눈과

작은 망원경으로는 달의 바다를 구별해보고 점차 큰 분화구

부터 작은 분화구, 산맥 등 여러 지형을 큰 망원경으로 즐겨

볼 수 있다. 마치 지구본을 가지고 대륙과 바다를 구별하고

사진2 : 금성 태양면 통과

2012년 6월 6일 금성식. 투영된 모습을

간접 촬영함. 밝은 타원이 태양, 아래 검

은 동그라미가 금성, 중간 부위와 윗부분

에 보이는 검은 부분은 태양의 흑점.

사진3 : 달의 남부

8inch EDGE HD, F/10, Nikon D90,

ISO 400, 어포컬 촬영

사진5 : 보름달로 가고 있는 달

8inch EDGE HD, F/10, Nikon D90,

ISO 400, 직초점 촬영

사진4 : 달의 분화구(확대사진)

8inch EDGE HD, F/10, Nikon D90,

ISO 400, 어포컬 동영상 촬영 후 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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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히말라야(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등정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이우정교수

<더 서전>이라는 매거진의 기자로부터 히말라야 등산기 칼럼을 부탁받고 나는 상당히 쑥스러웠다. 왜냐하면 히말라야의 산의 정상을 등정한 것이 아

니고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산중의 하나인 안나푸르나 봉우리의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다녀온 것뿐이었고, 외과 의사 중에도 나보다 등산을 제대로 하신

분들이 많은데 능력이나 경륜으로 보아 한참 아래인 나에게 이러한 제안이 들어와서 사실 원고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컸었다. 그러나 초보자의 안목으

로 다녀온 산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보았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이우정교수

THE SURGEON HObbY에디터 | 최지연

어느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도시를 찾아보는 모습과 비슷하다.

달은 바로 옆에 있어 무척이나 익숙하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참으로 놀라운 존재이

다. 태양계에서 달만큼 모행성과 근접한 크기를 가진 위성은 없다. 직경 3,456 km

로 지구의 1/4에 달하며 전 태양계의 위성 중 5번째로 크다. 크기만 보면 2중 행성이

라고 해도 될 만 하다. 그 중력으로 인해 지구에서는 조석 간만의 차가 발생하고 심지

어 땅도 움직인다. 공전과 자전 시간이 같아 우리에게는 늘 한 면만 보여주고 있다. 사

람의 발이 닿은 지구 이외의 유일한 천체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소원을 비는 대상이기도 하다. 월면의 지도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요새는

스마트폰의 앱으로도 나와 있어 더욱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대물렌즈 직경이 50mm

정도 되고 배율이 10배인 보통의 쌍안경(보통 10X50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X

는 곱하기의 뜻이 아니고 배율을 뜻한다.)정도만 있어도 고요의 바다, 비의 바다, 풍

요의 바다 등을 찾아보고, 코페르니쿠스 분화구, 타이코 분화구 등의 모양이 달의 차

고 이지러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달을 어느 정도 즐기게 되면 이제 본격적인 밤하늘 산책에 나설 준비가 된 것이다. 다

음에는 본격적인 밤하늘 탐험에 나서보기로 한다.

대물렌즈 직경이 50mm 정도 되고 배율이 10배인

보통의 쌍안경(보통 10X50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

기서 X는 곱하기의 뜻이 아니고 배율을 뜻한다.)정

도만 있어도 고요의 바다, 비의 바다, 풍요의 바다

등을 찾아보고, 코페르니쿠스 분화구, 타이코 분화

구 등의 모양이 달의 차고 이지러짐에 따라 달라지

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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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 플레이아데스 성단

127mm ED apo 굴절망원경, F/6, Nikon D90, ISO 400, 10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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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만년설로 덮여 있다. 지구상에서 전문적인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올라

갈 수 있는 최고의 높이가 바로 킬리만자로이다. 대 문호 헤밍웨이가 쓴 단편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의 무대가 된 곳으로 소설에 산에서 죽은 표범에 대한

기술이 있어 킬리만자로 하면 표범을 연상하는 곳이다. 조용필의 노래 “킬리

만자로의 표범”도 잘 알려져 있다. 원래는 케냐(영국령)에 속해있었는데 영국

여왕이 탄자니아(독일령)에 선물로 지도에 선을 그어 땅을 주었다고 한다. 그

래서 아프리카에서 제일 높은 산이 현재는 탄자니아에 있게 되었고 케냐에는

두 번째로 높은 케냐 산(5,199 m)이 있다.

킬리만자로 산행 팀을 그간 8회나 안내한 경험이 있는 안경호(‘한국100명산’,

‘한국300명산’ 저자)가 이끄는 ‘요산회’ 라는 산악회에서 2002년 2월 22일 킬

리만자로 등행에 총 12명이 모집이 되어 5박6일간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

자로 산행을 시작하여 전원이 정상에 올랐다.(2003년 2월 28일). 대개 킬리

만자로 산행을 가면 일행 중 많아야 절반 정도만 등정에 성공한다. 그러나 일

행 중 20-30대의 젊은 사람은 2명뿐이고 태반이 60세 전후의 고령인 팀이 거

의 모두인 11명이 최고봉인 우루피크(5895 m) 등정 성공, 1명이 길만스 포인

트(5681 m),도달이란 기록은 전에 없던 성공사례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

한 비범한 기록의 이면에는 평범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즉 용의주도한 준비

와 철저한 원칙준수가 한 명의 낙오 없는 등정을 가능케 했다. 특히 ‘다이아목

스(Diamox;아세타졸 아마이드)’란 고산증예방약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우리 일행 중 연세의대 소아과 이재승 선생님이 정보를 주셔서 일행들

에게 이 약을 복용토록 권유하였다. 일행 중•고산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있었

지만 나 같은 초심자라 할 몇 몇 사람까지 무난히 등정을 해낸 데는 역시 다이

아목스가 주효했음은 부인키 어려울 것 같다. 5년 전 킬리만자로 등정에 실패

후 고소증(high altitude disease)에 대해 줄곧 연구해온 이재승 선생님은 고

소증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소에서는 공기가 희박해서

단위 호흡 당 산소흡수량도 줄어듭니다. 그러면 필요한 산

소를 취하기 위해 호흡 횟수가 증가하는데, 그러면 혈중 탄

산가스가 너무 배출되어 혈액이 급속도로 알칼리화하죠.

혈액이 높은 알칼리성, 즉 염기성을 띠면 뇌혈관이 수축됩

니다. 그러면 뇌에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지요. 일단 고소

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러게 신체가 악순환 상태로 들어

간다는 것이고, 그러니 회복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아목스는 이런 증상을 예방시켜주는 효과(혈중 탄산

가스를 축척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번 킬리만자로

등행시 등행의 시작하는 날부터 하루에 500-1000mg씩

복용을 하는 계획이어서 조석으로 250-500mg씩 한 알씩

하루 2알을 복용하였다. 원래 이뇨제인 이약의 부작용으로

소변이 잦아지고 간혹 손발이 저린 현상이 있는 외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다이아목스는 치료보다는 예방차원에서

더 효과가 큰 것 같다. 고소증이 일단 온 다음에는 별 효과

를 보기 어렵다고 봐야한다. 일단 고소증에 걸리면 낮은 지

대로 하루 빨리 하산하는 것이 최선인 것이다. 최근에는 발

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복용하여 예방 및 치료의 효과

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나는 지난 등정에 산

소농도 측정기(Pulse oximeter)까지 가져가 등행도중 산

소 농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무리한 등행을 삼가면서 천천

히 등행을 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 등행도중 실제로 고소증

이 생겨 산장에서 실신하거나, 구토증을 보이는 경우를 여

럿 보았으며 마지막 날 등행하는 중에도 오르다가 고소증

이 생겨 산행가이드에 의해 하산당하는 경우를 몇 명을 보

았다. 심지어는 급하게 응급카트에 실려 하산하는 일본여

자도 한명이 있었다. 나도 사실 등행을 시작한지 2일째에

3700 m지점인 호롬보 산장에 도착해서부터는 두통이 생

겨서 진통제를 먹기 시작하였다. 다음날 증세의 호전이 있

어서 마음을 놓았으나 마지막 날 4700 m지점인 키보산장

에서 다시 두통이 생겨 진통제를 먹었으나 효과가 없었다.

진통제를 4알째 먹으면서 이번에도 효과가 없으면 등산을

포기하기로 맘을 먹고 약 한 시간을 취침한 후 기상하여 보

니 약간 증상의 호전이 있어 등산을 계속하였다. 속으로는

5000 m까지만 올라갔다 와야지 하고 시작하였는데 올라

안나푸르나 ABC산장에서

“등산(Mountaineering)”은 가파른 경사를 올라 정산을 정

복하는 뜻이고 “트레킹(Trekking)”은 옛날 남아프리카 원주

민이 소달구지를 타고 산길을 이동한 데서 유래된 말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을 말하여 산행이라고도 한다. 내가 그 동

한 해 온 것은 등산이라기보다는 트레킹 내지는 산행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곳에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

이기는 하다.

나에게 등산(산행)은 외과 수술과 매우 흡사한 면이 있다. 등산

에 초보와 베테랑이 있듯이 수술에도 간단한 수술에서부터 간

이식 같은 어려운 수술도 있다. 수술과 마찬가지로 등산의 등급

을 따지기 전에 항상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등산

이 대체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이 수술 특히 내가 전공하는 “Whipple수술”은 등산과 매우 흡사하다. 즉 종양

조직을 포함한 췌장두부 및 십이지장을 절제하는 것을 오르막의 등산이라고 하면, 절제(정상등정)후 각 장기를 잘

연결하고 수술을 마무리 짓는 것은 내리막을 하산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실제로 수술을 하다가 어렵거나 예상

치 않던 상황이 생기면 나는 경사 높은 산을 어렵게 등산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듯이 수

술을 진행한다. 특히 마무리 지을 때는 하산하는 경우처럼 조심을 더하곤 한다.

어려서부터 비교적 약골이어서 제대로 등산을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2000년 4월 5일 식목일에 당시 연세의대 교

수평의회 회장이신 이 재승(소아과)선생님께서 우연히 나(교평 총무)에게 의대 동창회에서 한 달에 한번 등산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시기에, 어디로 가느냐고 여쭤보니 관악산이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관악산은 서울대의

뒷동산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랜드로바를 신고 등산을 시작하였다 그날 나는 생전 처음 힘든 등산(거의 관

악산 종주)을 하였으며 신고 간 랜드로바는 완전히 바닥이 갈라졌으며 나중에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제일 마지막

으로 도착을 하여 먼저오신 분들한테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 후 그 인연으로 의대동창회 등산(매달 2번째 일요

일)을 시작하였다. 사실 그 당시 집에 등산화도 없었으며, 관악산 갔다 와서 약간의 오기가 생겨 등산을 제대로 해

보기로 하였으며 맨 먼저 등산화를 샀다. 선생님께 등산화는 어떤 거를 사는 것이 좋으냐고 여쭸더니 나에게 “무

거운 거 사”라고 하셨다. 나는 바로 다음날 집 근처의 등산용품점(반포 킴스클럽 내의 매장)에서 선생님 말씀대로

제일 무거운 등산화를 구입하였으며, 몇 달 후 선생님께 배낭은 어떤 거를 사는 것이 좋으냐고 여쭸더니 나에게 “

큰거 사”라고 하셨다. 역시 바로 다음날 같은 매장에 가서 그 매장에서 파는 제일 큰 배낭(45리터)을 구입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선배님께서 약간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신 말씀을 너무 고지식하게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후 그 등산화로 여름이나 겨울이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그 등산화를 신고 등산을 다녔다. 그리고 바로 그 등산화

와 그 배낭으로 2003년 킬리만자로 정상을 무사히 등정하였다. 이렇게 한 달에 한번정도의 국내산행을 하던 중

우연히 해외의 고산을 등산할 기회가 생겼다. 나를 등산에 입문시켜주신 이재승 선생님께서 5년 전 등산을 하다

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를 다시 등정하시기로 한 것이었다. 나는 선생님을 졸라

어렵게 승낙을 받고 약 4개월간의 국내의 산의 훈련을 거쳐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의 “우후르 피

크(5,895m)”를 등정할 수 있었다.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으로 탄자니아와 케냐의 국경 부근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895m이고 정

글 | 연세의대

외과 이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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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고 호흡도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고 계속 등산을

하여 결국 그 어려운 우루피크(5895 m)까지 갔다 오게 되었다. 지금도 기억

이 나는 것은 우르피크 정상에 팻말이 있었는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다.

『 “CONGRATULATIONS: YOU ARE NOW AT UHURU PEAK,

TANZANIA, 5895M. AMSL. AFRICA’S HIGHEST POINT.

WORLD’S HIGHEST FREE-STANDING MOUNTAIN. ONE OF

WORLD’S LARGEST VOLCANOES. WELCOME”』

이제부터는 히말라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히말라야 14좌’는 히

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에 걸쳐 분포해 있는 8,000m급 산봉우리 14개

를 지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으로는 파키스탄 북부

지방인 캬슈미르에서부터 네팔을 거쳐 동쪽으로는 부탄에까지 이르는 광대

한 산맥을 말한다. 하지만 종종 파키스탄 북부 지역을 카라코람 산맥으로, 나

머지 지역을 히말라야 산맥으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해발 8,000미터가 넘는 산은 모두 14개라고 하는데 바

로 이 히말라야 14좌인 것이다. 즉 에베레스트(8,848m), K2(8,611m), 칸

첸중가 (8,603m), 로체(8,516m), 마칼루(8,463m), 초오유(8,201m), 다

울라기리(8,167m), 마나슬루(8,163m), 낭가파르낫(8,125m), 안나푸르

나(8.091m), 가셔브룸1봉(8,068m), 브로드피크(8,047m), 가셔브룸2봉

(8,035m), 시샤팡마(8,012m)이다. 14좌 외에 8,000미터가 넘으면서도

주봉과 산줄기가 같다고 해서 제외된 얄룽캉(8,505 m)과 로체샤르(8,400

m)를 더해 16좌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14좌를 처음으로 모두 오른 사람은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

(1986년)이다. 국내에서는 엄홍길(2000년), 박영석(2001년), 한왕용(2003

년), 김 재수(2011년)가 14좌를 완등하였으며, 2007년에는 대한민국의 엄

홍길이 세계 최초로 16좌를 완등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오은선이 한국에

서 4번째, 여성 최초로 14좌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칸첸중가 등정

이 논란 중에 있다.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14좌를 완등한 사람은 20여명 정

도이다.

나는 이 히말라야의 14좌중 10번째로 높은 산인 안나푸르나(8,091m)의 베

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ABC, 4,130m)를 2005년에 다녀왔

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히말라야 산중에 베이스캠프까지의 길

이 순탄하고 숙박시설 등이 잘되어 있어, 초보 등산객 등이 많이 방문하는 곳

이며 유럽 및 미국에서 생크츄리 트렉(Sanctuary Trek)으로 불리기도 한

다. Sanctuary는 신성한 장소, 성역을 의미하는데, 안나푸르나 산군의 중

심에 있는 안나푸르나 1봉(8,091m)과 네팔사람이 가장 신성시하는 산인 마

차푸차레(6,933m)를 찾아가는 길, 그 길 자체를 “성역 트렉”이라고 부르기

도 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보면 파란 하늘아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의 당당히 서있는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는 웅장한 안나푸르나 1

봉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로체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더불어 가장 등정하기 힘든 세계 3대 남벽에 속한다.

우리 일행은 이러한 안나푸르나의 트렉기간을 충분히 길게 잡고(9박10일),

여유 있게 조금씩 등산을 하여 고산에 대한 적응을 하면서 올라갔다. 이번에

도 물론 다이아목스의 복용과 더불어 산행 중 음식은 고탄수화물 위주로 식단

을 짜도록 권유하였다. 고단백인 육류를 섭취하면 근육에 산성 물질이 누적돼

피로가 쉽게 오기 때문이다. 동료 중 “힘쓰려면 고기 먹어야 하는데, 매일 이

런 것만 주냐”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 날씨가 좋다고 옷을 얇게 입는 것도

좋지 않다. 추위가 느껴지면 혈관이 수축되며 산소 공급이 원활히 안 되어 역

시 고소증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한 가지 쑥스러운

것은 상당히 많은 수의 포터를 대동하여 다녀왔다는 것이

다. 무거운 짐이나 음식재료 및 취사기구는 대부분 현지 포

터를 고용하여 운반하게 하였으며, 우리 일행은 최소한의

짐(카메라, 물, 간식 등)만 지고 등산을 하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포터들의 신발이나 의복은 상당히 열약하고 남루

하였다. 고가의 신발이나 의류를 착용한 우리가 창피할 뿐

이었다. 그래도 순진하고 착한 그들과 한동안 같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등정이 끝나고 얼마 안 되는 수고비를

드렸는데도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그때의 그들의 밝은 표정

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실제로 2년 뒤인 2007년에는 일

본의 북알프스(오쿠오다카다케산 3,190m:후지 산 다음

으로 높은 산)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더 힘들었었다. 일본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어 포터를 쓸 수

없었기에 개인 짐뿐 아니라 일행의 공동 짐까지 각자 직접

메고 등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킬리만자로와 안나푸르

나를 다녀온 뒤라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던 것도 잘못된 생

각이었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가장 어려운 산행이 바

로 일본의 북알프스 등산이었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14년째인 금년 2월초에 나는 설악산 대

청봉을 처음 다녀왔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백담사를 거

쳐 수렴동 대피소에서 하루 자고 쌍폭 및 봉정암을 거쳐

소청, 중청을 거쳐 대청봉(1,708m)을 다녀오는 겨울산행

을 하였다. 대청봉은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

산 천왕봉(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꼭 가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몇 분의 도움으로 드디어

2013년 2월(구정)에 다녀왔다. 한국의 높은 산 3군데를 모

두 다녀왔으니 이제는 마음 놓고 외국산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어느 산을 다녀올지를 생각하니 벌

써 마음이 설렌다.

일본 북 알프스 정상에서

우리나라 대청봉에서

76 7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K2(8,611m)

브로드피크(8,047m)

가셔브룸2봉(8,035m)

가셔브룸1봉(8,068m)

낭가파르낫(8,125m)

로체(8,516m)

에베레스트(8,848m)

초오유(8,201m)

다울라기리(8,167m)

안나푸르나(8.091m)

마나슬루(8,163m)

시샤팡마(8,012m)

마칼루(8,463m)

칸첸중가(8,603m)

파키스탄

인도

중국

네팔

부탄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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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ON TRAVEL에디터 | 최지연

78 7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하기 까지 하다. 단체 관광은 미리 정해준 방문 장소와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교통편

이나 숙소예약 및 어디서 무얼 먹을까 무엇을 돌아볼까 신경쓰지 않고 길잡이의 이끎에 단순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대체로 좀 바삐 따라가야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나 홀로 여행이나 단체

가 아닌 개별 여행은 방문지와 교통편을 스스로 계획해봐야 하기에 좀 성가시긴 하지만 여행지

의 사정이나 나타나는 관심사를 좇아 언제나 계획을 바꿀 수 있어서 좋다.

지난해 초여름 세계간담췌외과학회(IHPBA) 참가차 파리를 방문하게 된 우리 일행 네 사람은

학회 마지막 날 오후 한나절을 베르사이유 궁전 관람 후 남은 시간을 튈리리 정원내의 오랑주

리 미술관을 둘러 보려했다. 미술관 문을 닫을 시각이 다가와 택시로 도착했는데 도착 5분 후

미술관은 문을 닫게 되어 아쉽게도 미술관 입장을 할 수 없었다. 닭 좇던 개는 지붕을 쳐다보다

가 그 뒷담을 더듬어 보기라도 하듯이 주위를 둘러보니 미술관 옆 튈리리 광장 가장지리에 위

치한 루브르 박물관 부속 전시실에서 한국인 사진작가 아해(Ahae) 선생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

음을 알았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초대한 이 전시회는 6월 말부터 한 달간 열리고 있었다. 또한 동 기간 중 7

월 3 & 4일 양일간 해질 무렵에 아해선생의 사진에 감동을 받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사진작품

에 곡을 써서 헌정하는 야외 음악회가 계획되어 있었다.

사진전의 제목은 <나의 창문을 통하여>였다. 어느 지역에서 촬영했는가에 대한 정보는 없었지만 한국의 어느 지역이든 흔히 있

을 법한 곳에 지어진 집(스튜디오)의 창문너머로 보이는 풍경사진이었다. 산언저리 조그만 집에 머물며 2년여 기간 동안 같은 창

문을 통하여 바라본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했다. 계절의 변화 즉 봄, 여름, 가을 및 겨

울과 하루의 변화 새벽, 아침, 점심, 오후 그리고 해질 녁의 풍경이었다. 떠오르는 태양과 황혼,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몰아칠 듯

한 기세의 먹구름, 여름날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사진들은 자연채광이 되는 타원형의 전시실에 매우 예술적으로 배치되어 있었

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할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동물들과 새들이 노니는 익살스런 모습과

동물들의 약육강식현장의 위기일발 순간들을 잘 포착한 사진들도 있었다. 한 장의 사진작품을 얻기 위하여 하루에도 4 만여 장

씩 찍었단다. 2년 동안이나. 한 개의 창문을 통하여서 말이다.

지난해 여름 초 세계간담췌외과학회 참석차 파리를 간 나는 우연치않게 들었던 야외음악회 속에서 파리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글 | 계명의대 외과 강구정

튈리리 광장에 세워진 아해 사진전 포스터앞에서

여행의 즐거움

닭 대신 꿩De Ma Fenetre CONCERT (Through My Window)

여행이란 일상에서 해방이자 탈출이다. 해외 학회참석은 일상에서 단순히 탈출이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관광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발표라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외국 전문가들과 교감하

거나 유명연자들이나 이름없는 연구자들의 발표에 귀 기울이며 저들의 생각과 지식을 배운다. 저들

의 발표 내용이 내가 경험한 것과 다른 점을 느껴보고 또한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받아들여 나의 진료

현장에서 적용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다. 혹 나의 발표 내용에 질문이나 코멘트를 통하여 말이 확

연히 다른 지구의 다른 편에 사는 사람들과 같은 생각, 같은 경험을 나누면서 누리는 긴장속의 기쁨은

또 다른 맛이 있다. 그러나 4-5일간의 학회기간 내내 학회장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지겨울 뿐 아

니라 모범 중학생처럼 좀 우직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관심이 덜 가는 시간을 빼거

나 학회 기간 전후의 짜투리 시간을 빼서 그 지역의 문화체험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와 가치가 있

다. 학교 다닐 때 수업 몇 시간 빼 먹고 극장으로 달려 인기 영화 한 편 감상하고 왔을 때와 같이 짜릿

루브르 박물관에서 초대한 아해선생 사진전 모습,

밝은 자연채광과 같은 경이로운 천정조명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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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 선생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다. 그의 부모들은 일제하에 일본으로 끌려갔기에

1941년 일본 쿄토에서 태어났다. 2차대전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자라면서 예술에 대한 창조적 재

능이 어린 시절부터 드러나게 되었다. 그는 아주 가까이 있는 사물들을 바라보는 심미안과 더불어 생각과

활동의 반경에 제한없이 멀리 뻗치는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예술적인 끼가 있어서 그는 그림을 시

작하여 부조조각에도 마스터가 되었다. 무예에도 관심을 가져 태권도 7단의 실력을 쌓았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35세의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여 기업을 일으켰다. 여러 종류의 건강관련 제품들을 생산하였

고, 작은 보트에서 시작하여 바다에 띄우는 배를 만들었고 한강 유람선을 건조하기도 했다. 그는 천여가

지의 특허권과 상표를 등록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발명상을 여럿 받았다. 그러나 그는 보수적이면서

환경보호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였다. 그의 사업은 환경보호에 어긋나지 않는 것에 한했다. 그는 유기농

에 관심을 가졌다. 자연보호, 유기농, 건강한 혈액에 건강한 신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으며

한국에서 두 가지 차를 개발하여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큰 유기농 라벤더 농장을 가지게 되었다.

인생의 중반기를 넘긴 1970-80년대에 사진찍기에 활발하여 최근 2년에 수백만장의 사진을 찍었다. 오

직 하나의 창문을 통하여 변화하는 바깥 풍경을 단순히 렌즈에 포착하지만 해와 구름, 식물과 동물들의

다양한 다른 모습을 담고 있다. 한가한 목가와 더불어 해학, 드라마와 동시에 처절한 비극, 역동과 더불

어 잔잔한 평화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주: www.ahae.com 에서 발췌번역)

아해에 대한 또 다른 놀라운 뉴스가 지난해 5월에 있었다. 프랑스 작곡가가 그의 그림에 반했듯이 아해도

프랑스에 반했는지 경매에 나온 프랑스의 시골 마을 하나를 통째로 사버렸다. 버려진 마을이 고급 리조트

로 변모할지 문화 공동체 마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80 8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내일이 학회 마지막이기에 오늘 저녁엔 한국음식점에서 한국인이 다 모여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여하리라 계획했었지만 일행은 마음을 바꾸었다. 해가 저물어져 가는 때 숲속야

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무료로 관람하는 세렌디피티(우연히 얻

은 횡재)를 마다할 수가 없었다.

러시아의 음악가 무소르그스키가 그의 친구 빅토르 하트만의 유작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

아 유명한 기악곡 <전람회의 그림>을 썼듯이 아해의 사진을 관람한 프랑스의 일란 에쉬

케리 란 작곡가는 사진을 통하여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옮기는 작업, 즉 곡을 썼다. 그 뿐

아니라 다른 두 작곡자 루치아 카루소와 베드로 다 실바도 곡을 써서 이날 연주회에 함께

올렸다.

이날 연주의 곡명들은 다분히 한국적이었다. 1부에는 가을에 솟아오르는 새들, 눈, 낙조,

구름의 순이었고 2부는 서곡/여명, 물가의 사슴, 봄, 작은새, 오리, 여름, 초원과 동물,

연못, 물과 반사, 가을, 백로, 겨울, 구름과 하늘 그리고 낙조, 황혼, 마침 이런 순이었다.

연주를 맡은 오케스트라 라무로(Lamoureux)는 1881년 파리에서 창설된 역사가 오래된

교향악단이었다. 프랑스 음악사에 귀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드뷔시의 녹턴연주에 특권을

가진 악단으로 알려져 있다. 7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하여 곡이 연주되고 무대양

쪽 스크린에는 곡명에 해당하는 그림이 비춰졌다. 해질녘부터 어두워지기까지 야외무대

에서 한국의 사계와 하루시간의 변화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에 어울리는 관현악 음률이 퍼

지는 예술무대, 루브르 박물관을 옆에 둔 튈리리 광장에서 한여름밤의 공연은 지각도착으

로 뜻하지 않게 우연히 맞은 행운과 축복의 시간이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 있는가? 일상에서

탈출이 하나의 즐거움이고 낯 선 지역의

풍광이나 삶의 모습 그리고 문화재등을 관

람하는 것이 둘째이며 뜻하지 않게 여행에

서 만난 사람이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나 음식 및 문화행사들을 만나 뜻밖의 좋

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세 째일 것

이다. 계획하지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마지막 즐거움이 여행에서 맛 볼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고 그 여운이 오래갈 때

가 많다.

이번 <아해 사진전>과 <내 창문을 통하여>라는 음악회 관람은 단체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뜻밖의 행운이었다. 오랑주리는 상설전시관이기에 나중에 또 볼 수도 있지만 사진

초대전은 언제 다시 볼지 모를 전시회다. 거기다가 7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

의해 한국의 사계를 노래하는 루브르 박물관 정원 야외무대에서의 연주 감상은 닭요리 대

신 꿩 요리로 허기를 채운 행운이었다.

아해 선생은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다.

그의 부모들은 일제하에

일본으로 끌려갔기에

1941년 일본 쿄토에서 태어났다.

2차대전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자라면서 예술에 대한

창조적 재능이 어린 시절부터

드러나게 되었다.

해질녘부터 어두워지기까지 야외무대에서

한국의 사계와 하루시간의 변화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에 어울리는 관현악 음률이

퍼지는 예술무대, 루브르 박물관을

옆에 둔 튈리리 광장에서 한여름밤의

공연은 지각도착으로 뜻하지 않게

우연히 맞은 행운과 축복의 시간이었다.

해질녁의 튈리리광장과 오벨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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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싱그러운 봄의 계절에 따뜻한 햇볕아래에서 인생을 성찰하는 책 한권의 여유를 가져보자. 올 봄의 신간을 소개한다.

자료 제공 | 민음사, 세미콜론, 민음인

올 봄을 위한 필독서 5

남자의 종말

매력을 무기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전 런던 정치경제대학 사

회학과 교수인 캐서린 하

킴이 2010년 옥스퍼드

대학교 저널 《유럽사회

연구(European Social

Research)》에 발표해

전 세계적 화제를 불러

일으킨 논문 「매력 자본

(Erotic Capital)」이 단행

본으로 출간되었다. 캐서린 하킴이 만든 용어인 ‘매력

자본’은 경제 자본, 문화 자본, 사회 자본에 이어 현대 사

회를 규정하는 제4의 자산이다. 아름다운 외모, 건강하

고 섹시한 몸, 능수능란한 사교술과 유머, 패션 스타일,

이성을 다루는 테크닉 등 사람을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

는 이 모든 자원은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이다.

저명한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재기 넘치고 독창적

이며 흥미롭다”라고 높이 평가했을 정도로 이 책은 기

존의 여러 사회과학 이론을 뒤흔들었다.

값 16,000원 지은이 캐서린 하킴 발행 민음사

남자의 종말

당통의 죽음

19세기 독일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24세

의 나이로 요절하며 남긴

작품 중 오늘날까지 남아

전해 오는 것은 단 네 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의 작

품들은 전부 시대의 한계

를 뛰어넘은 수작으로 꼽

힌다. 그중에서도 「보이체

크」와 「당통의 죽음」은 뷔

히너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뷔히너는 두 작품에서 사실적인 묘사

와 파격적 형식 그리고 강렬한 대사를 통해 모순된 현실

속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인간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표

현해 냄으로써 현대극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보이

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희곡 중 하나로 수많

은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당통의 죽음」은 실존 혁명가 당통을 탁월하게 재해석해

냈다는 평을 받으며 역사극의 고전이 되었다.

값 10,000원 지은이 게오르크 뷔히너 발행 민음사

1900년 이후의 미술사

2007년 1판이 출간된 현

대미술사의 기념비적 저

서 『1900년 이후의 미술

사』가 5년 만에 개정증보

판을 출간했다. 이번 개정

증보판에는 기존 네 명의

저자에 더해 다섯 번째 저

자로 미디어 아트 연구의

석학 데이비드 조슬릿이 참여했다. 1판이 20세기 초까

지 백여 년의 미술사를 다루었다면, 15개의 에세이가

추가된 이번 개정증보판은 21세기 현재 진행 중인 미

술까지 논의를 확대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양질

의 도판 역시 1판에 비해 100점 이상 추가되어 총 744

점이 수록되었다.

값 100,000원 지은이 할 포스터 , 로잘린드 크라우스

발행 세미콜론

율곡 평전

조선 중기, 창업의 기백과

활기를 잃고 쇠락의 길로

들어선 조선을 다시 일으

키려 개혁을 부르짖은 율

곡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율곡 평전』이 민음사에

서 출간되었다. 그간 우리

학계에는 율곡에 관한 연

구가 적지 않게 축적되었

다. 그러나 대개는 율곡의 이기론이나 사회 개혁 사상,

교육 사상 등 각 학문별로 율곡의 한 면모만을 조명해 다

루었다. 조선 시대 연구에 매진해 온 원로이자 우리 시

대 대표적 국사학자인 한영우 교수는 통합적으로 접근

하는 역사학의 장점을 살려 율곡의 삶과 사상을 종합적

으로 관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또한 그동안 많이 부각

되었던 율곡의 천재적 면모보다는 조선 사회 안에 도사

린 병증을 고치고자 끊임없이 고뇌한 인간으로서의 율

곡을 그려 낸다. 자기 시대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치

열하게 부딪친 정치가이자 이기철학의 새로운 경지를

이끌어낸 학자였으며 참교육을 실천한 스승이었던 율

곡의 개혁 정신과 통합적 세계관은 극한적 대립과 갈등

으로 치닫는 지금 우리 사회에도 경종을 울린다.

값 23,000원 지은이 한영우 발행 민음사

꿈이 나를 뛰게 한다

홍명보, 현정화, 이상민,

손연재, 박지은, 김자인,

양상문, 강광배 등 한국

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9인의 훈련법과 롱런의

노하우를 담은 『꿈이 나

를 뛰게 한다』가 ㈜민음

인에서 출간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스포

츠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온 민학수 기

자가 선수들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완성한 책이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려주는 것은 물론, 은퇴 후의 생활과 미래 비전

도 제시한다. 또한 스포츠 멘털 트레이닝의 권위자 조

수경 박사와 축구 선수 출신으로 로 스쿨에 진학한 김

가람의 사례는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

을 보여 주고 있다.

값 13,000원 지은이 민학수 발행 민음인

THE SURGEON BOOK에디터 | 김진우

8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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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84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THE SURGEON>을 담당하는 2013년 새로운

섭외홍보위원들을 소개합니다. 올해의 <더 서전>은 외과의사여러분들의 외과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토론의 장으로, 혹은 다양한 라이프를 보여주는 컨텐츠로 프레스티지한

매거진 <THE SURGEON>으로 의학계에서 최고의 위상을 가진 매거진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입니다.

THE SURGEON에 의견을 보내주세요!

<THE SURGEON>에서 다양한 독자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습니다

모든 독자여러분들이 컬럼니스트가 되어 < THE SURGEON>을 만들어 갑니다. 기사를 게재하고 싶거나

독자후기를 보내주시고 싶은 독자분들은 아래의 메일로 의견과 기사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MAIL. [email protected] TEL. 02-6014-9829

대한외과학회 홈페이지

www.surgery.or.kr

Event

김훈엽(간사)

고려의대

최수진나

전남의대

강성범

서울의대

배정원(섭외홍보위원장)

고려의대

안형준

경희의대

이상달

엠디병원

강창무

연세의대

김성근

가톨릭의대

김성용

순천향의대

김윤호

베스트서울외과

박진우

충북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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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갑상선(목)센터•유방암

•갑상선암

•옥소치료

인터벤션•자궁근종 색전술

•간암 색전술

콩팥(신장)센터

핵의학센터•PET-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64채널 다중전산화 단층 촬영장치(MDCT)

심장혈관센터•심혈관 조형술

•심장혈관 풍선 확장술

•그물망(스텐트)삽입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인류의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겠습니다.

243-0100 [ 응급실 24시간 진료 ]

질환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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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센터•뇌혈관 색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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