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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2017년부터 시작된 퀴어문 화축제가 올해도 개최된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 일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올해도 퀴어문화축제를 개 최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무지개 를 제주에 띄우겠다 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는 지난해 9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제주퀴어 문화축제 과정에서 왜곡된 보도를 내보낸 언론사 2곳과 행사를 방해한 10명을 허위사실 유포 집회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퀴어축제 조직위는 지난해 축제 에서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 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적 이고 불법적인 방해를 겪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악의적인 보도 와 가짜뉴스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 은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 었다 고 주장했다. 송은범기자 새벽에 도로를 건너던 50대 남성이 택시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날 새벽 1시4분쯤 애월읍 고성교차 로 서쪽 평화로에서 도로를 건너던 A(54)씨가 택시 2대에 연달아 치였 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 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가 1차로에서 택시에 부딪힌 뒤 또다른 택시에 2차 사고 를 당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 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희선기자 (주)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주요 계 열사들이 이미 납부한 세금 10억원 되돌려달라며 제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주)호텔롯 데 등 롯데렌탈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달 8일 시 를 상대로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소 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법적 분쟁은 롯데렌탈에 과점주주 가 있는 지 없는 지를 놓고 롯데 측 과 시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발 생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6월, 지금은 롯데렌탈로 이름을 바꾼 옛 KT금호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회 지분의 50%를 (주)호텔롯데, (주)부산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주)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사들였 다. 나머지 50%는 롯데그룹과 총수 익 스와프 계약을 맺은 모 증권사의 유동화 자산회사에서 매입했다. 총수익 스와프 계약은 증권사가 실제 투자자를 대신해 기업의 주식 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이 계약을 통해 유동화 자산 회사가 보유한 롯데렌탈 주주권 중 상당수가 롯데 측에 위임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실상 롯데 측이 롯데렌 탈의 지분을 50% 넘게 소유한 과점 주주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은 법인의 주식을 50% 넘게 보 유한 과점주주에 대해선 그 법인의 재산까지 모두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재산 장부가액의 2%를 취득세로 부 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롯데렌탈이 제주 지역에 등록한 렌터카 2400여대도 롯데 측이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판 단, 세금 9억7000만원을 지난 2017 년 10월 부과한 뒤 이듬해 징수했다. 반면 롯데 측은 롯데렌탈의 과점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취득세 부과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최대 주주인 (주)호텔 롯데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가 보유 한 롯데렌탈의 주식은 정확히 50% 이기 때문에 50%를 초과하지 않아 과점주주가 아니다 고 주장했다. 이상민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지역 휘발유가격이 하룻새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자가 운전자 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 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33.09원으로 전날에 비해 24.32원 올랐다. 전국평균(1397.94원)에 해 36.04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록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2월 18일 1445.47원에 이어 100여 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도별로는 서울이 1491.25원으 로 가장 비쌌으며, 그 뒤를 제주가 이었다. 제주 다음으로 경기 (1406.70원), 충북(1405.59원), 종(1403.29원) 순이었다. 가장 저렴 한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1372.01원 이었다. 제주지역보다 61.97원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ℓ당 3원 가량 오른 광주지 역을 제외한 모든 곳이 1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주지역만 24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대부분의 제 주시내 주유소가 ℓ당 1410원을 받 다가 이날부터 1450원씩 받기 시작 했다. 제주지역은 내륙지방에 비해 저장물량 많지 않아 국제유가 상승 분의 영향을 곧바로 받는 특성으로 인해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오피넷은 국내제품가격은 기존 국 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 됨에 따라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윤기자 4 3당시 서북청년회(단)는 주민들로 부터 일상적으로 금품을 강요하고, 구타와 폭력을 일삼았다. 이는 4 3발 발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서북청년단 의 금품 수수 행위를 입증하는 근거 자료가 발굴됐다. 본보는 최근 서북 청년회가 마을회로부터 금품을 수수 하고 이를 확인차원에서 써준 영수 증을 입수했다. 영수증은 서북청년회 안덕분회 위 원장 원모씨가 OO리 대표 양모씨로 부터 일금 1만원을 받고 써준 것이 다. 영수증은 1948년 4월 20일자로 작성됐다. 내용은 한문과 한글을 혼 용해 우 본회 후원금으로 정히 영수 함, 1948년 4월 20일 서북청년회 안 덕분회 위원장 원OO, OO리 대표 양 OO 좌하 로 돼 있다. >> 사진 영수증을 받은 사람이 마을 대표 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금품은 개 인이 아닌 마을 차원에서 주민들로 부터 돈을 거둬 전달하고 이를 확인 하기 위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1만원은 큰 돈 이었다. 한국 통계진흥원의 2008년 발간 자료에 따르면 1948년도 1만원의 가치를 2008년도 기준 환산했을 때 1억 원 으로 추산했다. 1948년 제주도 전체 조수입은 1억5733만 원 정도로 당시 인구 25만 명을 기준으로 나두면 1인 당 연 소득은 630원 정도다. 1만원은 16명의 1년 소득에 해당된다. 실제 체감정도를 비교하면 더하다. 당시 제주성내 양옥집 1채 값은 200원 정 도에 거래됐다. 1만원은 주택 50채 값에 해당되는 액수다. 당시는 현금 이 어려운 시절이어서 농촌지역서 이 만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이 이러한 거금을 선 뜻 모아 전달했을리는 만무하다. 서북청년회는 1947년 초부터 제주 에 들어와 4 3기간에 걸쳐 주민들을 상대로 돈과 쌀을 강요하고, 강매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구타와 테러 등 을 서슴지 않았다. 때로는 빨갱이로 몰아 고문을 자행하고 이 과정에 희 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을 구명하기 위해 가족들이 금품을 싸들고 오기 때문에 나중에 는 금품을 노리고 억지로 빨갱이로 몰아 잡아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 다. 일부는 군경에 투신하고, 군경과 함께 무장대 진압에 나서 무차별 토 벌작전으로 피해를 키웠다. 준 군경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영수증은 4 3이 일어나고 험악한 분위기속에 서북청년회가 무장대 토 벌을 위해 주둔하자 마을 사람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했음 을 짐작케 한다. 한 전문가는 빨갱 이 색출을 명분으로 한 진압과정의 부정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 문서 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정한 4 3진상조사보고 에도 서청 단원들은 4 3발발 이 전에 500~700명이 제주에 들어와 도 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고, 그들의 과도한 행동이 4 3발발의 한 요인으 로 거론되었다. 4 3 발발 직후에는 500명이, 1948년 말에는 1000명 가 량이 제주에서 경찰이나 군인 복장 을 입고 진압활동을 벌였다 고 기술 하고 있다. 서청의 갖은 횡포와 탄압 4 3발발의 요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찬식 박사(제주학연구센터장) 당시는 서청이 마을을 다니면서 테러를 일삼고 금품 갈취가 일상화 되던 시기로 압력을 넣어 강제 징수 한거나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러한 행태들이 4 3발발의 원인이 됐 고 언급했다. 이어 개인 또는 마 을별 소장문서에 대한 전수조사 등 범도민자료수집 운동을 통해 4 3진 상을 규명해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 이윤형기자 [email protected] 2019년 4월 3일 수요일 5 서북청 단 금품 수수 입증 문서 발굴 위령비묘역 찾동박새 제주 4 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4 3평화공원내 위령비묘역 동백나무에 동박새아왔다. 강희만기자 롯데 납부한 세10억돌려달라 길 건너던 50대 택시잇따라 치여 숨져

5 단금품수수 입증문서발굴pdf.ihalla.com/sectionpdf/20190403-78868.pdf · 롯데렌탈로이름을바꾼옛kt금호 렌터카를인수하는과정에서이회 사 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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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5 단금품수수 입증문서발굴pdf.ihalla.com/sectionpdf/20190403-78868.pdf · 롯데렌탈로이름을바꾼옛kt금호 렌터카를인수하는과정에서이회 사 지분의

제주에서 2017년부터 시작된 퀴어문

화축제가 올해도 개최된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

일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을 열고 올해도 퀴어문화축제를 개

최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선 무지개

를 제주에 띄우겠다 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는 지난해 9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2회 제주퀴어

문화축제 과정에서 왜곡된 보도를

내보낸 언론사 2곳과 행사를 방해한

10명을 허위사실 유포 와 집회방

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퀴어축제 조직위는 지난해 축제

에서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

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적

이고 불법적인 방해를 겪었다 며

축제가 끝난 뒤에도 악의적인 보도

와 가짜뉴스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

은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입

었다 고 주장했다. 송은범기자

새벽에 도로를 건너던 50대 남성이

택시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2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날 새벽 1시4분쯤 애월읍 고성교차

로 서쪽 평화로에서 도로를 건너던

A(54)씨가 택시 2대에 연달아 치였

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병원

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A씨가 1차로에서 택시에

부딪힌 뒤 또다른 택시에 2차 사고

를 당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

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희선기자

(주)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주요 계

열사들이 이미 납부한 세금 10억원

을 되돌려달라며 제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주)호텔롯

데 등 롯데렌탈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달 8일 시

를 상대로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소

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법적 분쟁은 롯데렌탈에 과점주주

가 있는 지 없는 지를 놓고 롯데 측

과 시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발

생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6월, 지금은

롯데렌탈로 이름을 바꾼 옛 KT금호

렌터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회

사 지분의 50%를 (주)호텔롯데,

(주)부산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주) 등 5개 계열사를 통해 사들였

다. 나머지 50%는 롯데그룹과 총수

익 스와프 계약을 맺은 모 증권사의

유동화 자산회사에서 매입했다.

총수익 스와프 계약은 증권사가

실제 투자자를 대신해 기업의 주식

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시는 이 계약을 통해 유동화 자산

회사가 보유한 롯데렌탈 주주권 중

상당수가 롯데 측에 위임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실상 롯데 측이 롯데렌

탈의 지분을 50% 넘게 소유한 과점

주주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은 법인의 주식을 50% 넘게 보

유한 과점주주에 대해선 그 법인의

재산까지 모두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재산 장부가액의 2%를 취득세로 부

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롯데렌탈이 제주

지역에 등록한 렌터카 2400여대도

롯데 측이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판

단, 세금 9억7000만원을 지난 2017

년 10월 부과한 뒤 이듬해 징수했다.

반면 롯데 측은 롯데렌탈의 과점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취득세 부과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최대 주주인 (주)호텔

롯데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가 보유

한 롯데렌탈의 주식은 정확히 50%

이기 때문에 50%를 초과하지 않아

과점주주가 아니다 고 주장했다.

이상민기자 [email protected]

제주지역 휘발유가격이 하룻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자가 운전자

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

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33.09원으로 전날에 비해 24.32원

올랐다. 전국평균(1397.94원)에 비

해 36.04원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록한 휘발유가격은 지난해

12월 18일 1445.47원에 이어 100여

일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시 도별로는 서울이 1491.25원으

로 가장 비쌌으며, 그 뒤를 제주가

이었다. 제주 다음으로 경기

(1406.70원), 충북(1405.59원), 세

종(1403.29원) 순이었다. 가장 저렴

한 지역은 대구광역시로 1372.01원

이었다. 제주지역보다 61.97원 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ℓ당 3원 가량 오른 광주지

역을 제외한 모든 곳이 1원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주지역만 24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대부분의 제

주시내 주유소가 ℓ당 1410원을 받

다가 이날부터 1450원씩 받기 시작

했다. 제주지역은 내륙지방에 비해

저장물량 많지 않아 국제유가 상승

분의 영향을 곧바로 받는 특성으로

인해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오피넷은 국내제품가격은 기존 국

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

됨에 따라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상윤기자

4 3당시 서북청년회(단)는 주민들로

부터 일상적으로 금품을 강요하고,

구타와 폭력을 일삼았다. 이는 4 3발

발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서북청년단

의 금품 수수 행위를 입증하는 근거

자료가 발굴됐다. 본보는 최근 서북

청년회가 마을회로부터 금품을 수수

하고 이를 확인차원에서 써준 영수

증을 입수했다.

영수증은 서북청년회 안덕분회 위

원장 원모씨가 OO리 대표 양모씨로

부터 일금 1만원을 받고 써준 것이

다. 영수증은 1948년 4월 20일자로

작성됐다. 내용은 한문과 한글을 혼

용해 우 본회 후원금으로 정히 영수

함, 1948년 4월 20일 서북청년회 안

덕분회 위원장 원OO, OO리 대표 양

OO 좌하 로 돼 있다. >> 사진

영수증을 받은 사람이 마을 대표

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금품은 개

인이 아닌 마을 차원에서 주민들로

부터 돈을 거둬 전달하고 이를 확인

하기 위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1만원은 큰 돈 이었다. 한국

통계진흥원의 2008년 발간 자료에

따르면 1948년도 1만원의 가치를

2008년도 기준 환산했을 때 1억 원

으로 추산했다. 1948년 제주도 전체

조수입은 1억5733만 원 정도로 당시

인구 25만 명을 기준으로 나두면 1인

당 연 소득은 630원 정도다. 1만원은

16명의 1년 소득에 해당된다. 실제

체감정도를 비교하면 더하다. 당시

제주성내 양옥집 1채 값은 200원 정

도에 거래됐다. 1만원은 주택 50채

값에 해당되는 액수다. 당시는 현금

이 어려운 시절이어서 농촌지역서 이

만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이 이러한 거금을 선

뜻 모아 전달했을리는 만무하다.

서북청년회는 1947년 초부터 제주

에 들어와 4 3기간에 걸쳐 주민들을

상대로 돈과 쌀을 강요하고, 강매에

응하지 않을 경우엔 구타와 테러 등

을 서슴지 않았다. 때로는 빨갱이로

몰아 고문을 자행하고 이 과정에 희

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을 구명하기 위해 가족들이

금품을 싸들고 오기 때문에 나중에

는 금품을 노리고 억지로 빨갱이로

몰아 잡아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

다. 일부는 군경에 투신하고, 군경과

함께 무장대 진압에 나서 무차별 토

벌작전으로 피해를 키웠다. 준 군경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영수증은 4 3이 일어나고 험악한

분위기속에 서북청년회가 무장대 토

벌을 위해 주둔하자 마을 사람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금품을 전달했음

을 짐작케 한다. 한 전문가는 빨갱

이 색출을 명분으로 한 진압과정의

부정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결정적

근거 문서 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정한 4 3진상조사보고

서 에도 서청 단원들은 4 3발발 이

전에 500~700명이 제주에 들어와 도

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고, 그들의

과도한 행동이 4 3발발의 한 요인으

로 거론되었다. 4 3 발발 직후에는

500명이, 1948년 말에는 1000명 가

량이 제주에서 경찰이나 군인 복장

을 입고 진압활동을 벌였다 고 기술

하고 있다. 서청의 갖은 횡포와 탄압

이 4 3발발의 한 요인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찬식 박사(제주학연구센터장)

는 당시는 서청이 마을을 다니면서

테러를 일삼고 금품 갈취가 일상화

되던 시기로 압력을 넣어 강제 징수

한거나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며 이

러한 행태들이 4 3발발의 원인이 됐

다 고 언급했다. 이어 개인 또는 마

을별 소장문서에 대한 전수조사 등

범도민자료수집 운동을 통해 4 3진

상을 규명해 나가야 한다 고 말했다.

이윤형기자 [email protected]

사 회 2019년 4월 3일 수요일 5

서북청년단 금품수수 입증 문서 발굴

위령비묘역 찾은 동박새 제주 4 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4 3평화공원내 위령비묘역 동백나무에 동박새가 찾아왔다. 강희만기자

롯데 납부한 세금 10억원 돌려달라

길 건너던 50대 택시에 잇따라 치여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