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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및 학교 모델 탐색(3)” ‘교육 속의 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사회: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발표: 이연선- 교바사 부설 21세기교육연구소연구원 지정토론: (무순) 이종재(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황선준(서울시교육정보연구원장) 서남수(홍익대 초빙 교수) 김용일(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학한(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속기록] 발표 및 (지정/종합) 토론 일시: 2012년 1월 30일(월) 14: 00 ~ 18: 30 장소: 교바사(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세미나실 제7회 교바사 함공모 월례 토론회

제7회 교바사 함공모 월례토론회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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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속의 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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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7회 교바사 함공모 월례토론회 속기록

주제 -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및 학교 모델 탐색(3)”

‘교육 속의 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사회: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발표: 이연선- 교바사 부설 21세기교육연구소연구원

지정토론: (무순)

이종재(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황선준(서울시교육정보연구원장)

서남수(홍익대 초빙 교수)

김용일(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학한(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속기록]

발표 및 (지정/종합) 토론

일시: 2012년 1월 30일(월) 14: 00 ~ 18: 30

장소: 교바사(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세미나실

제7회 교바사 함공모 월례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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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개회사) :토론 주제: 교육 속의 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이찬승( 사회자) : 오늘 저희 교바사의 제7회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

는’ 항공모 토론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매달 저희들이 원서를 하나씩 선정해서 공부를 하고 사회와 공유하며, 또 그 원서

에 대해서 전문가 선생님 등 토론자를 모시고 공부한 다음에 그 결과들을 사회와

공유해서 이 사회가 특히 우리나라 교육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좋은 판단과 좋은 선

택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오늘 모임의 취지입니다. 오늘 토론회

는 자료집 순서대로 진행할 거고요. 패널 토론자로 모신 선생님들 잠시 소개해 드

리겠습니다.

우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계시고 지난번에 좋은 토론을 해주신 이종재 선생님

입니다. 다음은 서남수 교수님입니다. 자료를 보시면 서남수 홍익대 교수님은 원래

는 시간이 안 되시는데 저희가 간곡히 자료 토론 부탁을 했어요. 행정을 잘 아시고,

해보셨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거버넌스 문제에 있어서도 행정을 해 보신 분의 말씀

은 귀중한 것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만일에 서남수 교수님 토론문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그 질문을 받았다가 교수님한테 전해드리겠습니다. 서남수 교수님이 답을

보내주실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에 여기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황선준 박사님이

십니다. 아마 언론을 통해서 아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2년 전에 스웨덴에 가서

황박사님이 교육부 고위 관료로 계셨을 때 좋은 강의를 들었던 기억도 있는데, 오

늘은 한국 교육의 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스웨덴의 많은 경험을 나누기 위해 오셨습

니다. 지금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계십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

다. 특히 황 박사님이 발표하시고 난 후 종합토론시간에는 스웨덴의 거버넌스 구조

라든가에 대해 궁금하고,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토론문에 보면 중고등학

교 학생들이 어떻게 한국의 대학원 논문 수준의 것들을 수업해나갈 수 있는지, 한

국은 언제쯤 그런 것이 가능 한지, 또 이런 것도 한번 상상해보고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을 텐데 좋은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 다음에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님으로 계시는 김용일 교수님을 아시는 분은 아실 테지만, 예전부터 우리나라

교육개혁에 있어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 오셨고 많은 연구를 해주고 계십니다. 그

다음에 소개 글이 가장 긴 입시폐지대학평준화국민운동본부 정책위원장으로 계시고

지금 교편을 잡고 계시는 김학한 선생님입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오늘 저희들이 주제로 다루게 되는 ‘교육과 정치’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교육 속의 정치의 실체를 밝히고’라고 했

지만... 이제는 전통적인 거버넌스에서 새로운 거버넌스 시대로 접어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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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거버넌스는 전통적인 거버넌스이기는 하지만 실제 힘의 작동 원리는 상당히

많이 변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거버넌스 속에서 우리가 어떤 좋은 민주주의를 실

현할 수 있고, 또 불평등과 격차 해소를 해 나가며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

을런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오늘 이 토론을 잡았습니다. 한편, 토론문들을

읽으면서 고릴라 실험을 생각해 보는데, 사람들은 어느 한쪽에 집중하게 되면 그

안에 고릴라가 나타나는 것 자체도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

을 갖는 가치문화 영역에 대해서만 볼 수 있는 것이지 관심을 안 갖는 부분은 못

본다는 것이죠. 인간의 뇌 구조가 그렇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확신에 차 있고 인간의 품성을 믿는다 해도 우리는 반쪽 밖에 볼 수 없어 우리는

다른 생각들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고 목소리를 낮추고 더 많이 배우는 것이 꼭 필

요하다는 그런 결론을 짓는 것이 고릴라 실험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그런

취지에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오늘 끝을 어떻게 맺을 것인가 엔딩

포인트를 가지고 시작을 해야 하는데, 물론 오늘 토론 주제로 네 가지 질문을 제시

했지만 여기서 핵심은 2번이나 3번일 수도 있고... 토론의 진전을 봐 가면서 사회자

가 적당히 운전대를 잡고 가장 짧은 시간 안에 모두가 가장 관심 있고 귀중한 것들

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하는 그런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발표는

교바사의 연구원으로 계시는 이연선 박사님이 강의를 해주실 겁니다. 박수로 맞아

주십시오.

자! 그럼 오늘 분위기상 스트레스를 한 번 풀고 넘어 가겠습니다. 연초인데다가 월

요일... 뭔가 긍정의 분위기를 불어넣고 시작하겠습니다. 여기 준비된 키트를 하나씩

뽑아 주시고, 읽어 주십시오. 그러면 황박사님이 먼저 읽어주세요.

황선준(토론자) : 나는 나의 실수에도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토론자) : 나는 그런 일로 해낼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이찬승(사회자) : 박수를 쳐 주십시오. 네~

........(토론자) : 나는 어떤 일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다.

........(토론자) : 나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찬승(사회자) : 아! 좋은 말씀입니다.

1부 (발표 및 지정 토론)

♣ 발표: ‘The politics of American Education’; 한국적 시사점에 대하여

이찬승(사회자) : 자~ 그럼 이연선 선생님 강의를 듣겠습니다.

이연선 ( 발제자 ) : 네! 반갑습니다. 저는 교바사 21세기교육연구소 연구원 이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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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오늘 주제는 교육의 정치학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책이 2011년 나온 조엘 스프링

책인 ‘The politics of America Education’으로 저희가 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교바사

에서 정했던 책들은 주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아마

도 이 책이 토론에 위한 주변적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가 이 책은 지금 미국 교육 환경에서의 정치학에 대한 설명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발표를 들으실 때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서 어떠한 상황에 놓여 졌을까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차이가 있을까? 다른 점은 생각을 해 가면서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여기 보시면 조엘 스프링이 2011년에 이 책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유권자들이 교육의 정치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

는 것은 투표소에서 누구를 뽑을 지를, 즉 유권자가 내리는 결정이 질 Quality of

their decision 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엘 스프링(2011).“ 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

다. 여기서 보시면요. 교육을 결정할 때 있어서는 의사 결정을 해야 할 일들이 상당

히 많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정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거버넌스 문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에서 보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

진 집단들이 교육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를 하는데 각 집단 마다 서로 다른 파워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시면, 학부모들은 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고 교사, 학생, 교장, 언론,

시민단체, 그리고 최근에 그 관찰을 보이고 있는 국제적 영향, 그리고 국가 정책기

관, 국가의 행정기관, 집권 여당, 대통령까지 그렇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 각

집단에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파워가 다르기 때문이고, 이해관계가 다

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이러한 관계를 알아보는 것이 오늘 핵심 화두인 교육의

정치학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거버넌스를 보시면 한국과 달리 주 정부 소속으로

주 정부에서 모든 거버넌스 제도가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세계적 영향 하에서 주 연방 정부는 이제 그 중추적 역할을 하기 보다는

주로 주에서 모든 결정을 내리고 지역 학교에서 어떻게 역할을 미치가를 볼 수 있

고, 한국을 보면 표를 구체적으로 뽑아봤는데 교육 정책 결정 체제에서 공식적인

참여자는 주로 국회 그리고 대통령, 대통령비서실, 행정기관, 집권여당, 그리고 교육

청 기관, 사법부 등이 주로 공식적 참여자로서 정책 결정에 역할을 하고 그 정책에

있어서 비공식적인 참여자는 정당, 이익집단, 그리고 시민단체들과 여러 연구기관들

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글로벌 영향을 보시면 국가에 대한 OECD 관여가 시작 되었다는 것인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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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면 유네스코에서 공부하던 교육학자들이 IEA라는 조직을 만듭니다. 그 조직을 만

들기 시작하면서 국제 시험 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그 국제시험이 여러 군데 영향

을 미치는데 주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그런 지표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국가교육

과정의 효율성을 판단하고 기준들을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스프링은 OECD와 같은 그런 국제기구의 역할이 거대해지게 되면 그 이

데올로기에 지배당할 수 있어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지표가 하는 역할들을 보면, OECD 교육 지표 역할 자체는 경제 및 사회

전반에 있어서 교육과 인적자원을 강조하는 인적자본의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하

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지금 여기에 예가 나와 있습니다. 제공된 교육적 지표

를 살펴보면 Digital learning에서 2009년에 우리나라가 1위를 했습니다.

이렇게 앞에서 보인 바와 같이 한국이 1위를 함에 따라서 세계적 영향을 미치게 된

다는 것입니다. 월드뱅크에나 글로벌 기사를 보시면 한국에서 한국과 월드뱅크가

국제 심포지엄을 같이 열어서 한국의 ICT 사용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서 11개 국

가에서 한국은 어떻게 ICT를 학교에 사용하고 이용하는 지를 우리가 보고 있고, 그

것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지금 나오는 기사가 있습니다. 이만큼 과거와

는 다르게 국제적 영향을 받으며 국가들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학교나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말들을 할까요. 이 책에서 보면 지금 미국의 이야기인데 정치적 이념이 보수이거나

진보이거나 상관없이 대부분 정치인들은 인적 자본 이데올로기를 지향하고 있다 라

고 이야기 하고 있고, 그리고 이들 학교가 위기에 빠졌다 또는 공교육이 실패를 했

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어떠

한 연구에도 근거를 두고 있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이 책에서 공교육 실태, 학교위기에 대한 담론을 정치적으로 이

용하는 것이 아닌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보시는 바는 한국의

실정은 아니고 미국의 예인데 미국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이라는 중심 당이 서로

다른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다 라고 보여 지고 있는데 이 두 정당은

1960년대부터 인적자본이라는 하나의 동일한 이데올로기를 같이 가지고 있고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른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데 첫 번째는 문화에 대한 가치 이

해, 두 번째는 자율 경쟁과 정부 규제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습

니다. 보시면 공화당은 문화 보수적 입장이고 지금의 현재 집권당인 민주당은 다문

화주의를 지지하고 있고, 공화당은 가난이라는 것은 잘못된 성적 탓이지 국가 탓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민주당은 가난은 기회 평등을 막는 사회 조건의 탓

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기회 평등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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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떻겠습니까. 한국은 정당에 따라서 교육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

라 대통령이 변하면서 그 교육에 대한 정책이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저기 계시는 오

늘 참여하신 김용일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바탕으로 표를 작성 했습니다. 보시면

될 것 같아서 넘어가겠습니다. 세 번째 학교에 대한 언론의 시각을 보겠습니다. 먼

저 미국의 연구를 보면 언론들은 교육문제들을 대중에게 거의 보고 하고 있지 않다

라고 이야기기를 하고 있고, 이렇게 보고를 하지 않는다면 주요 변화에 대해서 대

중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석결과를 보

시면 교육과 관련 보도는1.4%에 정도에 머물러 있고 그리고 보도내용의 대부분이

교육정책과 무관 했다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대학진학 점수와 같은 표면적 이슈들

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고, 세 번째 교육문제에 관해 정치인들이 하는 주장들만

을 계속해서 단순하게 되풀이 하고 있어서 대중들이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는 그 기회를 경감 시키고 단순한 해결책이 있을까 라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

이도록 언론이 조장을 하고 있다. 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2011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교육보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연구를 했는데 결과를 보시면 첫 번째는 제공된 정보의 다양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보시면 주로 교육 비리나 사고에 대한 문제가 가

장 많이 보도되고 있고, 두 번째는 교육 정책에 대한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정보원은 어디서 나타나느냐, 정보원의 활용 현황을 보시면 주로

정부 즉, 교육기관에서 교육에 관련된 기사를 제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그리고

여기서 보시는 바와 같이 교육관련 단체에서는 거의 정보 제공을 하지 않고 있음을

예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 당국의 목소리가 더 많이 전달이 되고 있

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는 것이 보여 지고 있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그렇다

면 기사의 정보는 어떻게 전달되느냐, 기사에 제시된 정보의 형태를 볼 수 있는데

사실 정보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이 책 이 연구 분석 결과에서 얘기를 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라든지 전문가들이 가진 정책에 대한 의견과 같이 그런 의견에 대한 기사가 거의

없다. 라는 것을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해 어

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겠습니까?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요약을 했는데 모든 학부모들이 동일한 목소리를 가질 수는 없지만 크게 3

가지로 볼 수 있다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첫 번째는 우호 비판적으로 국가교육

이데올로기라든지 교육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신념

을 가지고 종교적 또는 교육적 신념에 따라서 자신의 자녀에게 올바른 교육을 선택

하신 부모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홈 스쿨링이나 대안 학교 등을 보내는 그런

부모들이 거기에 해당할 수 있을 거 같고, 그리고 교육정책에 무관심한 부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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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우호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부모들 중에 많은 부모님들이 적극적

집단에 속하는 이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의 성적에만 관심이 있고 모든 교육 문제

를 다 무시 합니다. 그래서 사회경제적 지위 확보를 위해 자녀교육에 광적으로 몰

두하시는 부모들이 이 속에 속할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무관심한 집단

에 계신 부모님들 중에 많은 부모님들은 무관심하고 싶어서 무관심 한 것은 아니고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여 할 수 있

는 시간이 부족해서 무관심한 집단에 들어가시는 것이겠죠. 그 다음에 세 번째도

적극적 집단으로 경쟁평가시험제도에 화가 나신 겁니다. 그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내가 자녀교육을 선택하겠다. 그래서 이렇게 부모들이 선택 하신 것에 따라 3

가지 집단으로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바라보는 시각을 나눌 수 있겠다. 라고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모들이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한결같이 어떤 딜레마에 빠져 계시다고 합니다. 그것을 펄플(Purpol)이라는 사람이

쓴 책에서 발췌 했는데 4가지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모는 미래 풍족

한 삶을 살도록 준비시켜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즐겁

고 의미 있는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라는 책임 또한 있습니다.

이 모순 속에서 부모님들이 무력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

교육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교육을 조장하고 싶지 않지만 경쟁구조에서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조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아직까지 많은

부모님들은 정규교육이 아이의 미래 삶을 반드시 결정할 것이다. 믿음을 강하게 가

지고 계시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성적, 특별활동, 좋은 대학보

내기 이 과정에서 노력하는데 그래서 대출을 받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피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시고 교육제도의 틀 속에서 헤매고 있다. 라는 것이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딜레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 동감이 가시죠. 한국에서 학부모

들은 그러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떤 참여들을 할 수 있을까. 보시면 참교

육학부모회하고 학부모교육정책 모니터 단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참교육학부

모회의에서 학부모님들이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단체를 설립하셔서

토론회 개최를 하고 참여 운동도 하시는 거구요. 밑에 학부모교육정책 모니터 단

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마련을 해서 정책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지금 밑에 보면 방과 학교의 대안과 정책이 반영된 예가 나와 있습니

다. 여섯 번째로 학교에 대한 교사의 시각입니다. 여기 보시면 미국의 예입니다. 미

국은 지금 표준화와 표준화 제도와의 전쟁이 지금 있어요. 그래서 한국과는 약간

다른데 한국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미국은 지금 부시대통

령이 NCLB 정책을 가지고 나오면서 신자유주의 문제와 표준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

는데 그래서 표준화에 대한 질문을 교사에게 던진 겁니다. 답을 보시면 대다수의

교사들이 반대를 한다는 것이고,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표준화 시험이 도움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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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지속적으로 수업시간에 평가

를 하거나 수업 참여 평가를 하거나 수업 과제 평가를 하는 것이 학생에 대한 올바

른 평가이다. 라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금 오바마 정권에서 하려고

하는 제도인데 교사에 대한 보수 차등화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인데 지금 반대를 하

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학생들의 시험점수에 근거를 두고 교사 보수를 차등해서

지급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래서 봉급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지역에서 이루어져

야 한다. 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집단도 역시 이익 집

단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의 이데올로기 속에 있는데 첫 번째는 학생들을 위한 마

음 즉. 교육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도덕적 비젼에 의해서 교사집단, 교원단체들이 운

영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근무조건이나 보수 문제 등의 개선을 목적으로 하

는 이익 추구도 또한 교사집단에서 하는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교

원집단의 정치활동을 보시면, 크게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있겠죠. 한국교총은 보수정

당과 우호적이고, 전교조는 진보정당과 우호적인 것을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시행하는 서울시학생인권조례 또한 두 집단이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

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이권이 있을 때는 서로 다른 당을

지지 하지만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다 반대를 하는 그 예가 또 보여 집니다. 마지

막으로 보면 시민단체들인데 한국에서는 시민단체들이 국가의 정책의 영향을 미치

는 그 영향력이 상당히 낮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영향력이 상당이 큰데 미국 경우

에는 시민단체들이 가진 특성이 도덕성 그리고 개인주의적 이성에 근거한 자발적

참여란 정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단체들이 권력이라든지 룰에 따라서 서

로 균형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그 예를 보면 이해단체로 기독교 연합들이 상

당히 많이 있고요, 민간재단으로는 빌게이츠재단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자 정

부 수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라는 것이고 ,전문단체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가지 학회 참여 그리고 교원노조들이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이

모든 집단들이 개인의 속한 각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운영을 되는데 그 부분이 거

대해질 때 문제가 생긴다. 라고 끊임없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를

보시면 교육과정 정책에서 시민단체들이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고 있느냐를 보시

면 미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와 학부모는 “단체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 높지 않다.”라고 말을 하는 반면, 교육 바이어들이나 학자들은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이 연구에서는

정책에 참여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정책과

정에 참여 할 수 있는 통로가 굉장히 패쇄적이다. 두 번째는 교과부와 교육시민단

체간의 상호 불신이 오랫동안 뿌리 깊이 박혀 있다 라는 것이고, 세 번째는 교육정

책과정에 교육시민 단체들을 참여 시키는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부족하다. 라는 것

을 문제제기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사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요? 대개 안타까운 결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국가규모의 연구가 없다는 것

입니다.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을 하기엔 상당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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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이고, 그 학생들에 대한 연구를 찾아 봤더니 대부분의 연구들이 학습태도와

학습과 연관성, 또는 학습효과에 대한 연구들에 치우쳐 있지 학생이 학교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 시각을 대변하는 국가수준의 연구들은 거의 없다. 그래

서 말하기가 어렵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다음에 미국에서 NCLB 정책에 대

해서 학생들의 생각을 물어 봤더니 부정적이다. 라고 대답하는데 심도 깊게 측정여

부를 해서 더 많은 연구를 했더니 사실 NCLB정책이 자기가 받고 있는 교육정책인

지 모른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문제 제기 하는 것이 학생들이 이

정책을 들어 본 적 있을까 라는 것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교육에서의 정치 작용을 하는 집단은 상당히 많은 집단들이 서로

다른 힘을 가지고 정책결정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에서 정치는 작동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치가 반드시 작동을 하게 되는데 그

러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을 하는냐는 것 이죠. 첫 번째는 다수결 규칙의 문제입니

다. 힘의 균형, 불균형과 관련 있는데 물론 민주주의 사회주의에서 다수주의 사회는

통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생각이 즉 여기서 말 하는 것으로는 국

제기구라든지 국가 조직의 다수 생각이 학교의 민주적 규칙 간에 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 라는 것을 문제 제기 합니다. 그래서 학교는 다양한 생각의 교환의 장이 아니

라 다수 사람들의 생각에 위배 되지 않는 가치와 생각을 강요하는 기관의 역할을

함으로서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라는 것이고

그래서 국민들이 수동적 시민이 양성이 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여러 이해 집단

들이 서로 다르고 끼치는 영향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이해 집단들이 거

대해질 때 자신의 집단을 위해 학교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라는 것입니다. 그

래서 이 책에서는 법적장치를 만들어서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정부산하 기

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제입니다. 정치인들이, 아니면 대통령이 이용하는 문제인데 4년마다 당

선된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교육을 계속 변화시킵니다. 여기에서는 사회 경쟁 문제

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학교교육개혁이라는 것을 정치적으로 안전한 해결수단으로

여기는 그런 생각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학교개혁이라는 것은 사회개

혁의 수단이 아님을 정치인들이 인식을 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을 이야

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마지막의 시사점으로는 법적 장치 마

련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몇 십 년 전부터 스프링은 끊임없이 법적 개정을

해왔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미국의 헌법이 처음에 생겼을 때 교육

법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 라는 것이죠.

그래서 교육법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시에는 교육이라는 것이 사람의 권리임을 주

장하는 항목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에게 기회균등을 법적제도에

서부터 보장 할 수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교육에 대한 법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이 모든 의사 결정에서의 민주적 참여가 가능할 수 있다.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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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장합니다. 첫 번째는 교육기회균등최대화를 위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라고

해서 4가지를 정하는데 모든 사람이 교육받을 권리, 두 번째는 대학교육의무화, 세

번째는 재정적 지원이나 장학금 혹은 다른 수단을 통해서 의식주 문제나 의료 혜택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학교를 못 다니는 일이 없도록 국가에서 모든

재정을 해줘야 한다는 원리이다. 그리고 네 번째는 전시를 제외하고는 교육재정부

에 할당되는 예산이 가장 많아야 된다. 그래서 교육재정 최대 확보 원리를 국가에

서 법으로서 반드시 마련해야 이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두 번째는 시민들이 앞으로 정책결정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의식개혁을 하

기위해서 어떤 보장들이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인데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사는 교육

과정에서 제시한 필수사항을 실행함에 있어서 수업교수법 그리고 수업교수선택에

자유를 갖는다. 두 번째는 다양한 지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학생과 교사 모두

갖는다. 그리고 종교적 자유... 이번 서울시학생인권조례와 관련된 항목이 들어 있습

니다. 네 번째는 보편적 인권에 위배 되지 않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철학적 신념, 그

리고 문화적 관점에 따라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 라고 이

렇게 4가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결국 주장하는 바를 한국적 시사로서 요약을 해 보면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육정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민주 참여를 할 수 있는 제

도적 법적 장치를 마련해라 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교육과정이 이제 만들어졌

으면 민주적으로 운영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적 거버넌스 문제,

그리고 그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예를 들자면

국가교육위원회와 같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율성 문제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교사 학부모 학생의 자주성을 확보해라는 것이 학생인권 조례와 같은

예가 될 수 있겠죠. 네 번째는 시민에 대한 의식 개혁 부분인데, 정치적 지식, 이와

같은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작용하고 있고 서로 다른 이권이 있음을 언론에 알리려

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을 통해 학교의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이해 증진을 하는 것

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는 4가지를 한국적 시사점에으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발표는 여기까지고, 아까 처음에 말씀 드렸지만 이번 책은 내용이나 지식전달이 아

니고, 한국의 교육의 정치학을 이해하는 생각의 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미국의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들이 정치활동을 하고 있음을 대부분 알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그 부분을 초점으로 해서 토론을 해봤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이찬승(사회자) : 혹시, 뭐 지금 발표한 내용에 대에서 질문하실 거 있으신가요? 명

확하지 않다던가, 이 측면에서 진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느냐 뭐 이런 거죠 . 없으

면 그러면 바로 패널 토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자 그럼 패널 분들께서 자리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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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 이 쪽으로 옮겨주시고. 발표를 들으실 텐데요. 거버넌스의 대한 정의는 굉장히

수많은 정의들이 있는데, 이번에 허경철 박사님께서도 이종재 선생님의 원고를 통

해서 거버넌스가 뭔지 핵심을 명확하게 아시게 됐다는데 저도 그랬구요, 이리 저

리 영어로 찾아보는 것과는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신 이종재

선생님을 정말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20에서 30분 발표를 하시고, 질문 한 두개

하시고 그 다음 패널로 넘어 가시겠습니다.

이종재(토론자) : 중요한 자리에 초청을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만 제가 간단 간단하게 말씀 드리도록 하고, 오늘 우

리가 읽었던 조엘 스프링의 The politics of American Education 정확히 이 책은 교

육의 정치적인 측면을 이해하는데 제가 보기엔 상당히 도움을 주는 책인 거 같습니

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는 내용에 편협한 해석이 더 많이 있어서 이 책의 논지를

우리가 그대로 활용 하는 데는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 라고 저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교육과 정치에 대해서 작용이라고 하는 실천적인 내용에 대

한 측면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실천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냥 피

상적으로 신문에 나온 이야기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수준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좀 불

편해서 오히려 그런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제가 일부러 피했습니다. 저는 단지 교육

에 관련된 정치적 작용 이란 것이 소위 어떤 방향으로 어떤 형식으로 가는 게 좋겠

는가 하고 그런 쪽에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그러려면 미국도

자유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운영하고 있고 입법, 사법의 행정의 삼권분립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에도 의회 그리고 사법부의 영향력이 막강합니

다. 실은 입법 사법 행정의 영향이 우리가 거버넌스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겠지만

어떻게 보던지 간에 우선 옛날부터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

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입법 그리고 사법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작용도 굉장히 크다. 이거는 종래는 우리가 거버넌스란 거버먼트 중심으로만 생각

했는데, 이제는 거버넌스에 찾아오는 일종의 엑터 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다양해지

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엑터들이 모여서 어떻게 이걸 잘 움직여 나가느냐 그런 각

도에서 보고 있는게 이거버넌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입법부, 사법부의 정치적

인 힘이 굉장히 크다 그런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주정부가 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연방 정

부의 영향력이,...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중앙 정부 주도적으로 했는데, 이제는 지방 정부가 굉

장히 중요한 엑터로 나오고 있고 그리고 일종의 글로벌 인포런스라고 할까 OECD

월드뱅크, 유네스코 작용이 커지고 있다. 거꾸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커다란 큰 틀 속에서 일종의 여러 그룹들이 있는데 우리는 교육에 정치적으

로 작용하는 이러한 엑터들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가 전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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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 보면 입법 사법 행정의 큰 구도 속에서 보면, 찻잔 속에 태풍 정도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사람들로 보면 이익단체, 전문단체, 교원노조, 민간재단, 연구

기관 이런 건 우리도 마찬가지로 들어가고 있고, 앞으로 여기에 SNS 라든가 이런

작용이 어떻게 나올지 그건 좀 궁금해지는데, 제가 보기에는 SNS가 직접적인 작용

을 하기보다는 일종의 선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그 작용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러한 정치집단이라고나 할까, 이런 정치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집단을 우리가 보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의 정책의 지향이 어떠한가. 이

것을 우리가 봐야 되지 않을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가 정치적 지향을 보려고 할 때

무엇을 통해서 볼 것인지 저는 그 성격을 5개의 기준이라 할까 뭐 이런 것을 우

리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 번째 페이지에 일종의 정책지향을 규정

하는 요소를 제가 썼습니다. 첫 번째는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이 사람들이 공

익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사익을 추구하는가. 내가 보기엔 이것이 하나의 좌표가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수월성 지향이냐, 평등성 지향이

냐 제가 보기엔 여기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일종의 공화당 민주당 선

거를 수례바퀴의 양 축으로 해서 뭔가 힘들 때는 평등성으로 좀 나가고 뭔가 잘 나

갈 때는 수월성으로 나가고 늘 바꿔 끼워 가면서 반드시 우리가 이 수월성과 평등

성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이런 차원보다는 그 시대의 문제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소위 시대 정신을 누가 더 대변하고 있는가. 이런 차원에서 보면 때로는 수월성, 때

로는 평등성 이렇게 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방법론, 그래서 이게 자율시장적 접

근을 선호하는가, 아니면 정부의 규제에 의해서 문제 해결을 선호하느냐 이것도 제

가 보기엔 별로 중요하지 않는 축이 되는 것이고, 교육에서의 보상체제로서 실적주

의를 선호하느냐, 평등적 보상을 선호하느냐 대략 이런 걸로 보면 정치적 성향이라

는 것의 큰 윤곽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일종의 이념지

향성 이라고 하는 것도 작용을 하고 있고, 이러한 이념지향성은 남북관계에서 드러

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서 원칙에 터한 호해협력주의를 선호 하느냐 아니면

북한을 배려하는 결과적 종북주의를 선호 하느냐 여기에 따라 내가 보기엔 달라지

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그리

고 여러 가지의 소위 이익단체를 우리가 5개의 질문을 놓고 보면, 대략 저 사람들

의, 저 집단들의, 진취적인 성향은 어떻다 하는 색깔을 내고 있다. 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문제이다.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국민이 결정하기에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선택과 결

과로 교육의 발전과 나라의 격이 결정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실은 교육과 정치 이

런 것이 행정하기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깊이 있

게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밖의 그림을 보면 수월성, 평등성, 효율성 그리고 학교 선택을 한 눈에 놓고 보

면 대략 정책의 지향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분면. 소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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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 의한 평등추구. 이것은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평준화정책을 추진했던

1970년대 상황이라면 행정의 의해서 수월성을 추구 하는 것인데, 미국의 NCLB는

지금 현재 이 분면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제1분면 선택에 의해서 수월성을 추구

하는 이 쪽은 지금 MB 정부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고, 이렇게 나가고 있어서

우리가 어느 좌표에 있는가에 따라서 속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시민단체의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시민 단체가 있는데, 우리가 점검 해 볼 수

있는 사항은 저들이 추구하는 정치적 성향은 무엇인가, 추구하고 있는 교육의 이상

은 무엇인가, 이들의 문제의식은 무엇인가, 이들이 활동 형식은 무엇인가, 그리고 포

지션 페이퍼는 있는가. 적어도 정치적 작용을 하려고 하는 단체라면 포지션 페이

퍼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 다음에는 지금 이 책에서는 여기에 휴먼캐피

탈 에듀케이션 패러다임. 소위 인적자본론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민주당, 공화당이

교육의 일종의 정책적인 틀로 쓰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마치 NCLB에 지나친 표준

화된 테스트에 의해서 모든 교육과 학교를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 인적자본 교육 패

러다임에서 연유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잘못된 것입니다. 인적

자본하고 아무 상관이 없고 단지 행정에 의해, 규제의 힘에 의해서 어떠한 교육의

질을 통제 하려고 하는 어프로치의 선택이 발생할 문제지 이것과는 상관이 없다.

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 토론에 맨 처음에 왔을 때, 다이아나 레비치의 책에서 한 이야기는 바로

행정 규제에 의해서 교육의 질을 통제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원래 그걸 선호 했

던 사람도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미처 생각 못하고 그것을 반성하

는 글을 썼는데 이 것은 제가 보기엔 여기엔 어떤 착오가 있었던 것 습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지나친 일종의 미국답지 않게 행정규제를 통

해서 교육의 질을 생각해내는 내가 보기에는 정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봐서는 굉

장히 좀 더 후퇴한 그러한 경우가 된 것 같습니다. 스쿨 파이넨스 그리고 이코나믹

에듀케이션에 관련해서 우리나라도 무상급식 논란이 있고 반값 등록금 문제 이게

다 따지고 보면 정책의 포지션이라고 하는 것을,... 저런 이야기가 했을 때, 저런 이

야기가 하고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하는 포지션이 뭔가 이것을 우리가 끌어 낼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책의 포지션이라고 이걸 파악

을 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제가 소위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만 할 것인가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잠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목이 그 동안 교육정치학에서 언급 하지

않았던 문제를 여기서 논의 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글로벌 인퍼러스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에도 이런 것이 있긴 있었지만 정말 요즘에 보면 OECD는 피사를

가지고 굉장히 재미를 봤습니다. 전 세계의 교육제도를 비교 평가 하는데 이것이

15세를 기준으로 하는 일종의 역량평가시험인데, OECD는 피사를 가지고 너무나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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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봤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역량까지 평가 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테스

트를 개발하고 있고 테스트가 개발이 되면 이제는 대학까지도 전 세계를 공유해가

면서 가는 마당에 제가 보기엔 아마 이 시험은 그렇게 쉽게 피사만큼 영향력이 확

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면 한 예를 들어서 하버드 학생들이 성적이 썩 좋

지 않다고 할 때 하버드 대학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저 시험 제대

로 믿을 수 있겠어” 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만 해도 서울대 학생

들 내가보기에 시험 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없고 아마 한동대학이 좀 나을 겁니다.

그럴 때 과연 저것을 가지고 저렇게 이야기 할까 이런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제가

대학 이름을 표시하는 건 재미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는,... 그 정도로 일종의 인터내셜 캐스팅을 통해 가지고 공지하려고 하

는 영향력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지금 한국의 브렌드 파워를 높이는데 PISA 힘은 엄청나다

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빛내는, 한국이 굉장히 좋아 지고 있는 걸 대변 하는 것 중

에 한국의 화장실, 대장금 ,피사를 통한 교육, 그리고 한국의 경제성장, 정권교체 이

런 것이 합쳐져 가지고 제가 보기에는 단군 이래 우리 국민의 글로벌 존재감이 지

금처럼 확실하고 높아지진 때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굉장히 우리

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우리의 경쟁력을 뒷받침해주는 무형의 자산이 되고 있

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글로벌 영향력이라고 하는 건 우리로 봐선 굉장히 큰 덕을

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2000년대 초반에 독일의 언론사들이 한국을 굉장

히 많이 왔어요. 독일은 피사 때문에 연방 교육부 장관이 사임하는 일이 벌어지고,

언론에서 대체 독일 교육부는 뭐 하냐 하는 식으로 이렇게 묻는데 그 사람들이 벤

치마킹을 하러 온 곳이 바로 한국을 보러 왔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영향의 덕을

많이 본 것이 핀란드, 그리고 코리아, 싱가폴이 덕을 많이 받아서 이런 걸 우리가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생각 합니다.

작년 11월에 부산에서 세계개발협력총회 열렸는데 거기서도 실은 개발을 위한 전략

중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한국을 꼽았고, 그 사람들이 보려고 하는 것은 한

국 교육에 대해서였습니다. 거기에 50여개의 일종의 사이드 이벤트 포럼이 준비 되

어 있었는데, 한국 교육을 이야기 할 때에 요르단 왕비가 와서 이야기를 했고, 우리

나라에서 하고 있는 조그만 방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 와서 이야기하고 또 온갖

vip 들이 다 모여서 이야기 할 정도로 어텐션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는 그런 걸 생

각할 때 좀 더 이런 면에 적극적으로 더 나가야 할 필요가 있겠고, 그때 KDI는 박

정희 대통령 리더쉽을 영어로....라는 책을 돌렸는데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선

호하는 자료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100만명의 외국 근로자들

에게 우리의 브랜드 파워도 있지만, 이 사람들을 좀 더 따뜻하게 잘 대접해 돈도

저축을 해서 다시 고국에 돌아가면 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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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까 생각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에듀케이션 비즈니스. 이제는 우리나라

는 입시산업 중심으로 이렇게 되어 있지만,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조선업 이런

건 다 나가는데, 왜 교육은 글로벌 교육 산업이 될 수 없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너

무나 이걸 부정하는 입장이 아니라, 이제는 긍정적으로 소위 교육 글로벌 사업이라

고 하는 걸 키워낼 수 있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 합니다.

그 다음에 politics Control of in a Democratic Society이란 그 이 책을 보면 서울

시인권조례에도 문제가 되는 아동의 권리 보호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야

기 하고 있는데, 본래 이 책을 보면 바로 이 사람들이 1989년 UN에 아동권리협약

의 내용을 발표하고, 거기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러나 바로 이어서 13조 1항, 13조 2항에 이러한 자유는 국가안보, 그리고 공공의

질서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고, 내가 보기에

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런 것으로 봐서 조엘 스프링 책을 우리가 잘

못 보면 그 책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절대적인 권리인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렇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은 실은 이것은 일종의 국가안보, 공공의 질서, 그리고 교

육을 제대로 하기 위한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 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게 보

장되어야 하는 의미로서 우리가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Amy Gutmann의 nonreprssion 프렌치보이에서 번역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굳맨의 이야기보다도 더 훌륭한 이야기가 우리나라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율성 원칙입니다. 교육의 자율성의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중

립성, 종교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여기에는 현재 학교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원칙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하는 피교육자의 교육

적인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일체의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인 세뇌작용으로

부터 교육을 보호해야 된다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교육의 정치적

인 중립성이라고 하는 것은 소위 세뇌적인 요소로부터 학생을 교육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보호해주기 위한 원칙이 더 으뜸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표현의 자유라고

해서 폭넓은 자유를 보장하는 그쪽으로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라고 하는 것

을 우리가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고, 여기에 관련된 생각은 첫

째는 피교육자는 미성숙하다, 일종의 미성숙 가설이 여기 전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

희가 중학교를 다닐 때, 아마 여러분도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1학년 입학하니까

이희승 식 문법, 그리고 3학년 때는 최현배 식 문법... 이렇게 우리가 배우고 중학교

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문법의 체계에 대해서 이희승, 최현배의 이론적 차이는 당

연히 있겠지만, 학교에서 우리가 학생을 지도할 때는 학교 문법이라고 하는 걸 만

들어 가지고 일관성 있게 가르쳐 줘야하는 것이지 어떻게 1학년과 3학년짜리한테

이희승 문법과 최현배 문법 이론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합니까. 내가 보기엔 똑같

은 논리가 우리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피교육자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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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은 미성숙하기 때문에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 이게 내가 보기엔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정당화

되지 않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강제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이게 바로 세뇌의 작용입

니다. 세뇌의 예를 제가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특정 개인의 우상화, 그리고 숭배사

상의 고취, 특정 권력의 절대화 그리고 이에 대한 복종의 정당화, 그리고 특정 상황

에 대한 편향된 의식화와 상황 인식의 강요, 이게 바로 세뇌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

을 우리가 아동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보호해 주는 것이 바로 교육의 정

치적인 중립성이고, 교육의 자주성이지 이것을 더 넘어서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

는 것이 과연 중요한 것인가 이런 것을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있다고 봅니

다. 시간을 많이 쓴 것 같아 제가 하고 싶은 중요한 얘기 하나만 하고 마치겠습니

다. 교육에 대한 정치 작용과 참여 주체의 정책지향이 어떻게 가졌으면 좋겠는가에

대해서 교육에 대한 정치 작용 있겠지만 더 중요하게는 교육을 위한 정치 작용이

됐으면 좋겠고, 그것이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육을 위한다.’

그럴 때 저는 크게 4가지 조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민주성, 이 민주성의

핵심 내용은 법의 의한 통치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정치 작용의 도덕성, 셋째는

정치 작용의 공공성 그러니까 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정치 작용을 하려고 하지

않고, 교육 본연의 공적인 가치를 위해서 나가는 것이 정치 작용의 공공성이라고

얘기한다면, 그 다음에 정치 작용의 합리성에는 제가 보기엔 정치작용의 통합성, 사

람을 분리시켜서 싸우게 하기보다는 통합해 주고, 그 다음에 효율성, 우리가 추구하

는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되고,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은 다 좋겠죠, 그러나 이거는 소위 통합성과 효율성 면에서 대단히 문제를

안고 있는 조치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합리성 면에서 좀 더 다룰 필요가 있을 것입

니다.

그 다음에 이제 교육성이라고 하는 걸 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치작용의 교육성

이건 아까 얘기한 것처럼 교육의 자주성 보장과도 일맥상통해서 교육의 거버넌스라

고 하면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통치에 참여는 하되 서로 이게 협동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공적인 가치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협동을 하면서 잘 끌고 가는

거 이것이 일종의 오늘날의 거버넌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미에서 이러한 거버

넌스를 협치 내지는 공치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정치작

용의 지향점이라고 하는 것이 민주성, 도덕성, 공공성, 합리성에도 맞아야 되고, 그

합리성의 내용으로서 통합성, 경제성, 효율성, 교육성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쪽으

로 가야 되고, 그렇게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제도적으로 좀 만들고 제도적 책임을

묻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토론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그러면 두 번째는 서남수 선생님 것을 허경철 선생님께서 대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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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하겠습니다.

허경청 (토론자) : 예! 서 남수 교수님은 이 토론 원고에서 보시다시피 저희가 제공

했던 네 가지 질문, 그 질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원고를 작성

하셨어요. 질문 내용도 좀 명확했지만 서 교수님의 응답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아주 간결했기 때문에 저희가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겠습니다. 내용을 전부

다 발표하지는 않고, 핵심 내용만 좀 뽑아서 간단 간단하게 발표해보도록 하겠습니

다.

첫 번째 질문이 우리 ‘한국의 교육 속에 정치가 어떻게 작용하느냐’ 그리고 ‘이런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들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우리 한국적 상황에서 그들이

우리 한국교육에 미치는 영향의 장단점이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좀 자세

하게 대답을 해주셨어요. 우선 정부가 그 교육거버넌스 에서 가장 핵심이다. 이 점

을 강조하신 거 같아요. 그런데 정부가 너무 커서 중앙집권형 거버넌스는 물론 문

제가 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 교육의 거버넌스에서 정부의 중심적인 역할을 배제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크게 그런 전제를 다셨어요. 그래서 부차적으로 해설하는

부분에서 이 공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본질적으로 국가의 사업이기 때

문에 이 국가의 사업은 정부가 주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육 제도를 정부가 만

들고, 또 교원을 정부가 임용하고 교육 재정을 대부분 부담하기 때문에 이 정부를

배제한 교육 거버넌스는 상상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것은 독점적 교육 거버넌스

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이종재 교수님도 지금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이 교

육의 협치, 이 협치라고 하는 개념을 서남수 교수님도 얘기를 하시는 것이죠. 그래

서 이 교육의 거버넌스에 있어서 다양한 기관, 다양한 집단들이 정치적인 참여를

통해서 교육에 관여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개인 혹은 기관 혹은 공적인

기관들이 이 교육의 정치화 과정에 참여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참여하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쭉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정부. 아까 이 종재 교수님

발표내용에서도 결국 교육의 거버닝에 참여하는 가장 큰 세 기관은 입법, 사법, 행

정기관이다. 라고 이야기 하셨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소위 사법이나 입법이

교육 거버넌스에 관여하는 부분이 생각보다는 대단히 크고 세다 하는 이야기를 서

남수 교수님도 하셨어요. 특히 물론 정부가 핵심이지만 정부 이외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국회와 정당 그리고 사법부도 여러 가지 측면을 통해서, 여러 정치적인 과

정을 통해서 교육거버넌스에 관여를 한다. 그리고 시도교육감이 관여를 하고, 교원

단체와 노조가 관여를 하고, 학부모, 시민단체, 기업경제단체, 사립학교재단, 대학,

언론, 교육학회, 교육개혁위원회, 국제기구가 관여를 한다는 것이고, 아까 이연선 연

구원이 발표한 내용과 이종재 교수님이 발표하신 내용 이런 것들이 중복되는 부분

있지만, 이와 같이 다양한 기관들이 한국 교육의 거버닝 과정에 참여를 해서 우리

한국교육의 방향을 결정해 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서도 여러 집단들의 경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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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셨는데, 특히 언론에 역할에 대해서도 교육 정책 형성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이 대단히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히 저희들도 여러 번 경험을 하는 것이

죠. 그래서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를 행정부에서도 국회에서도 사법부에서도 중요하

게 생각하고, 그것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은 일단 그 정

도로 답변이 되어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교육과 관련된

이러한 다양한 집단 간에 상호작용을 포함하며, 교육 정책 형성 과정은 그 자체가

정치적 과정이다. 이런 대답으로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 원고를 주셨습니다.

두 번째 질문이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이 가능한가? 그리고 새로운 교육거버넌스 구

축의 쟁점과 과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었는데 우선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서

교수님은 먼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정의

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셨고, 또 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필요한가!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를 하셨어요.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

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교육 정책을 결정할 때 그 교육적 타당성 보다는 정치적 이해

관계나 당파성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이것을 서 교수님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다. 이렇게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예컨대 교원의 정치적 활동 금지 혹은

교육감 후보의 당적보유금지 이런 것들이 하위 제도라고 볼 수 있겠다고 라는 대답

을 하셔는데 방금 전에 이종재 교수님께서 대단히 명확하게 이야기 해 주신 것에

반복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만약에 교육이 특정 정당의 선전 수단으로 전용,

혹은 악용된다면 학생들에게 결국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성장 이것을 보장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 바람직한 발달 이것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 경우 교육과정 중에는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들

이 상당히 많은데, 교육부 장관에게 거의 전적인 결정권을 부여하는 현행 제도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 이점을 좀 강조하고 계세요. 그래서 앞

으로는 교육과정을 결정하는 절차나 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

확보라는 차원에서 이걸 어떻게 바뀌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교육의 정

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좀 어려운 문제다. 그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기

도 쉬운 문제도 아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연구

가 필요하다. 라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개념 규정도 쉽

지 않고, 또 그것을 이미 규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온전하게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그렇지만 그 가치를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복잡한 모든 문제들을 고려하면서 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

으로 확보하느냐 하는 것을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보장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대통령이든 교육부장관이든 공무원으로

취임하면, 바람직하게는 특정 정당의 입장을 대변한다기보다는 국민교육 전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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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대변해야 된다, 이런 입장에서 봤을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의 준수 여부는 어떠

한 법적인 책임의 문제를 떠나서 윤리적인 문제, 윤리적인 책임을 띄게 된다. 한마

디로, 누구든지 교육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라는 점을 강

조하고 계십니다. 두 번째 문제가 새로운 교육의 거버넌스 구축에 관한 문제였었는

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국 정치의 배제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수립하는데 이것을 정치와 분리해서는 얘기할 수가 없다.

정치의 배제라기보다는 이해당사자의 광범위한 참여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원리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이루어야 되겠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문제는 아까 두 번째 문제하고 관련되서는 좋은

거버넌스, 교육 거버넌스 이 교육거버넌스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

다면 정치의 과도한 영향을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그리고 이러한 교육의,

정치적 교육의 거버넌스의 역량을 좀 더 기를 수 있는 그런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고 있고.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이 정권에 차이에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편향된 어떠한 교육

정책 또는 비 일관적인 교육정책을 보정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국가교육위원회라는

아이디어가 자주 논의되고 있는데 그런 것의 설립은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보는가.

이런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또 깊이 있게 대답을 하고 계십니다. 서교수님의 기본

입장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것에서 정부의 입장을 배제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부가 개입을 하되 정부가 하나의 중요한 기구로서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교육의 참여를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정부가 결국 정치가 교육에 관여하

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는 헌법이다. 그래서 좋은 교육 거버넌스의 전제는 헌법이고,

헌법제도 안에서, 교육 거버넌스가 이루어져야 된다, 헌법이 정하는 정치구조의 틀

안에서 모든 교육 거버넌스에 관한 아이디어는 이루어져야 된다, 하는 점을 강조하

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이미 헌법 안에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 교육

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다는 어떤 항목 이런 것들이 다 명문으로 다 선언되고 있

기 때문에 이제 문제는 어떻게 그런 것을 구체적인 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 하는 것이 과제이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그러면 이런 교육 거버넌스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은 무엇인가. 최선의 방법은 이제 국민이 선거를 통

해서 올바른 정치 세력이 집권하도록 정치적인 힘과 역량을 키우는 거다. 이런 것

으로서 결론을 맺고 계십니다. 정치를 배제함으로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

되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선언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 원

칙에 맞게 정치인이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들로서는 그런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정당과 정치인을 선거를 통해서 바르게 선택하는 것, 그리고 바

르게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 거버넌스의 역량을 높이

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국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런 반복되

는 선거 과정을 통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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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지지를 받는 길이다. 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교육과 정치

의 관계를 가장 바람직하게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라고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핵심은 올바른 정당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자율성이나 이 모든 것들을

바르게 해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당과 정치인을 잘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국민

개개인에게 길러주는 시민교육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는 말씀을 하고 계시고, 국가

교육위원회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과거에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많이 운영

을 해 본적이 있는데 그러한 것과 유사한 구상이 아니냐? 과거에 교육개혁위원회는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만들어진 자문기구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서 특별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하지 못 할 수도

있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교육 거버넌스의 중요한 일부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국가교육위원회를 법률에 의해서 설치하고 여기에 그 위원회 구성 요건을

법률에 명시하고, 또 국가교육위원회가 하나의 심의 기관으로서 법적 지위를 명확

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국가교육위원회가

정부 위에 있어서 이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을 뒤집을 수 있는 즉, 심의 결과가 정

부를 구속하게 할 수는 없다. 하는 식으로 국가교육위원회의 위상을 그런 식으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국가교육위원회가 제대로 현실화 되려면 정당이

나 대통령 후보의 공감을 얻어서 공약에 포함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고 이

런 이야기를 부언하고 계십니다.

네 번째 마지막 내용 중에서는, 이 책에서는 필자 조엘 스프링은 교육에서 제기되

는 중요한 문제를 어떠한 특정 단체가 독점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

으며, 여러 단체들이 공공적 관점에서 민주적으로 이런 결정을 해야 된다. 이런 주

장을 하고 있는데,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국가교육과정 내용을 대개는 국가가 주

도적으로 결정해 나갔는데, 이런 국가교육과정 체제가 바람직하냐 아니면 단위 학

교가 자율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가는 소위 스쿨 베이스드 커리큘럼이나 스쿨 베

이스드 매니지먼트나 학교 단위의 교육 운영 이 두가지 문제를 한번 저희가 질문으

로 드렸습니다. 근데 서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제도가 다 국가 수준에서

교육을 운영하는 문제하고, 교육과정 특히 학교단위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장, 단점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몇 가지만 지적하고 계시는데, 학교 단위

의 교육과정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을 일단 몇 가지를 얘기하고 계십니다. 물론 학

교단위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운영의 그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한다는 점에서는 장점

이 있지만, 학교와 학교간의 여건이나 학교 간 다양한 여건의 차이로 인한 교육격

차, 혹은 교육 불평등 이런 것이 확대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

운영이, 그런 문제점 때문에 이것을 전적으로 국가 위주 혹은 학교 단위 위주로 하

는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만 결정

하지 말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좀 바람직한 방향으로 설정해 나가는 것이 좋

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학교단위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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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도입하게 될 때 교원문제, 교원인사제도의 마련이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교육과정이 먼저 만들어 지고, 그 이후에 정책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서 보면 대개 교원이 먼저 배치되고, 교원에 따라서 학교교육과정이 만들어지기 때

문에 학교교육과정에 별로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교과목

선택 같은 것들도 유명무실하게 된다. 그리고 교장이나 교감이나 모든 교사들이 순

환 보직이 되기 때문에 이전에 있던 선생님들이 만든 교육과정을 그 이후의 선생님

들이 그대로 운영하기도,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위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을 자

율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한점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다

고려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위 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이루어져 나가

야 된다.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셨습니다. 제가 이와 같은 내용은 사실 서교수님 내

용보다 훨씬 좀 못하게 제 나름대로 좀 뽑아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 원고의 내용이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선생님들께서 깊이 있게 읽어봐 주

시면 고맙겠습니다. 예, 이상 마치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서남수 차관님 원고를 저희들이 원했던 이유는 차관으로 계시면서

실제 교육행정을 수행하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우리가 실제 경험을 해

보지 않고는 이런 주장 저런 주장을 많이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서남수 차관님의 이 내용이 상당히 도움

은 됐습니다만, 저는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어둡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획일적

인 동일한 국가수준의 목표를 가지고, 이미 태생 때부터 지능 차이, 러닝 스타일 차

이 등 모든 출발선이 다른 하위들을 3, 40명의 반에 즐비한 이런 입장에서 국가수

준의 교육과정은 획일적으로 도입을 할 때 지금 바로 그 현상이 나타나죠. 알아들

을 수 없으니까 하교를 하든가, 잠을 자든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결국 아이들은 여

러 가지 행동 장애, 주의력 집중력 장애 등 모든 장애들이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래

서 서남수 차관님이 말씀하신대로 어려움이 있지만 과연 지금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을 가야 되는가? 물론 영국은 반대로 이제 국가 주도로 가고, 미국은 이제 각 주마

다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주는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가고 있고, 아이들은 이사도

다니고, 이동도 심한 21세기에 문제가 많으니까 다시 미국도 이제 국가수준의 내셔

널 커리큘럼 제도로 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40개 이상의 주가 다 찬성을 하고 있

어요. 영국도 그랬고 그럼 대한민국은 이제 평균적으로 보면 국가수준의 내셔널 커

리큘럼이 운영이 상당히 병폐를 많이 낳았다고 저 개인적으로 보여 지는데 서남수

교수님의 자료를 읽으니 정말 이걸 뚫어야 되는데 이렇게 개인화된 그런 교육을

할 수 없는가? 지금 교실에서 소수만 끌고 가는 이 교실은 이렇게 가야 되는가.

이거에 대해서 패널 분들께서 많은 지혜가 담긴 말씀을 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아

참! 여기에 유경선 보좌관이 계시는데. 혹시 이렇게 입법하는 데서 그런 노력은 있

었나요? 민주당이 그런 노력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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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플로어) : 저희 민주당에 내년 총선이나 대선 공약 발굴 과제 중에 이게 있

었어요. 위원회가요. 근데 저 개인적인 단견을 말씀드리면 18대 때 그 사분위라는

게 있었거든요. 사학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교육정치의 관점이 아마 차이가 날 텐데,

근데 사학분쟁조정위원회라는 걸 설치를 했지만 그게 그 정부 때마다 달리 운영되

는 층이 대단히 강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위원회가 아까 서 차관님께

서는 정당의 지도부 대선 후보들이 합의를 했을 때, 그리고 입법으로 됐을 때 가능

할 수도 있다 라고 하셨는데 사분조정위원회 수준으로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

면 무슨 예를 들어서 각 정당에 세 후보씩 추천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대법관 추

천하거나 방송위원회라든가 아니면 국가인권위원회라든가 그 정도 수준으로 정파가

추천하는 후보자들 수준으로 이렇게 하거나 그렇게 한들 그것도 만만치는 않을 거

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저희도 왕왕 보는 게 원내대표가 합의 하는 게 뒤

집어 지잖아요. 의총에서 뒤집어지고 심지어 정당의 당 대표 분들이나 후보자 분들

도 본인이 약속하지만 안 지키는 경우가 허다하고, 과연 이번에 대선 후보 네 분이

다 합의를 하고 그것이 입법으로 된다 하더라도 과연 될 수 있을까 조금은 부정적

인 것 같아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찬승(사회자) : 네, 우리가 그냥 언뜻 생각하면 상당히 바람직한 것 같지만 조금

더 이렇게 고민해 보고, 실행해본 그 분들의 말씀은 상당히 또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어서 그만큼, 교육은 거버넌스가 잘못되어서도 아니고 많은 것의 문제는 있지만,

지금 어떤 교육의 문제는 좀 더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성적인 이런 20세기적

사고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

니다. 다음은 황선준 박사님!

황선준(토론자) : 잠깐 쉬었다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아, 그럴까요? 그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황선준(토론자) : 제 토론문 원고 읽어보신 분 있습니까? 혹시. 오늘 오시기 전에 읽

어보신 분 있습니까?

......(...) : 예, 읽어봤습니다.

황선준(토론자) : 오늘 주제와 상당히 틀리죠. 제가 사실은 정치학이 전공입니다. 스

톡홀름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감사원에서 몇 년 일하고, 대학에서도 몇 년

일을 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스웨덴 국립교육청 우리나라 국가교육위원회하고

상당히 비슷한 그러한 기관에서 일을 십년 넘게 하고, 한국으로 와서 지난 9월 1일

부터 교육연구정보원장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에 맞추어서 스웨덴 교육을

본다던지, 이렇게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데, 제가 너무 시간이 없어서 자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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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1991년에 만들어진 ‘학교 선택제’ 같은 걸 거버넌

스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흥미가 있습니다. 우파정권이 만들어 가지고, 좌파정권이

다시 정권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학교 선택제를 제대로 다시 되돌리지 못한 것

이고, 문제점이 계속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2006년

이전에 스웨덴 고등학교 교육을 개혁하려고 좌파정권이 만들었는데, 2006년에 정권

이 바뀌면서 완전히 무효화 시키면서 우파정권이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을 개혁한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치가 교육을 어떻게 보는가,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연구할 시간이 사실은 전혀 없었습

니다. 반면에, 제가 4개월 정도 한국에 와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들은 그야말로 충

격적인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학문적인 분석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제 나름대

로 이런 식의 문제를 교육계 내에게 제기하고, 이런 문제들을 좀 더 거버넌스를 통

해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제가 볼 때 한국 교육이 조금 더 빠른 시간

내에 그야말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제까지 받았던 충격

들을 다섯 가지로 요약을 했습니다. 첫 번째 얘기하기 전에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는 학생들이 자살하는 것, 자식이 부모(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이런 사태가

한국학교교육이 너무나 심각하다. 라고 저는 봤습니다. 스웨덴 같은 경우 교육 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 여름방학 때 와서

보면서 한국학생(자기사촌)들을 보면서 꼭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유, 불쌍해라.

왜 저렇게 사는 거야, 아유 불쌍해라”라고 하고, 사촌들을 스웨덴으로 오라고 얘기

를 해도 형제들이 “아유 안됐다. 대학 입시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못 간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아유 불쌍해라” 그런 이야기밖에는

하지를 못합니다. 스웨덴 학생들은 하루에 수업이 몇 시간 되지도 않는 수업하고

나머지는 심의활동이에요. 가서 공차기를 한다든지, 아이스하키를 한다든지, 여학생

들은 말을 탄다던지 그런 식의 이야기 하고 그 다음 나이가 조금 더 들면 아르바이

트를 하면서 돈을 모아가지고 여름 방학이나 이럴 때 자기 나름대로 여행을 간다던

지 이런 식의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학생들이 처한 상

황이 너무 틀립니다. 여기(한국)에 와서 보면 그야말로 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부모

(어머니)까지 살해하는 그 사건을 보면서 제가 한국교육의 문제를 이렇게 다섯 가지

로 분석 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교육을 하나의 기능으로 보고, 교육을 경쟁위주

로 봄으로 인해서 생기는 많은 파급 효과.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이라고 했

을 때 인성교육은 스웨덴 같으면 민주주의 시민교육인데,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되

어있지 않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이고, 다른 것들은 상당히 허용되는 있는 이

런 사고들이 팽배해 있는 데에서 오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

가 볼 때는 이러한 교육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탈출구를 교육계가 만들어

주지 못하는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고, 여기에서 보면 스웨덴과 한국은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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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적 운동을 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저녁에 가족들끼리 서로 만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웨덴 같으면 저녁 5시 쯤 되어 다 퇴근해서 애들하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

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날 저녁에 과제가 있는지, 얘기하면서 돌봐주고 하

는데, 여기(한국)에 와서 보니 저녁을 같이 먹는 시간도 제대로 없고, 학생들은 그야

말로 사교육 때문에 학원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이런 현상을 볼 때 가정이 그야

말로 파괴되어 있다. 라는 생각을 참 많이 갖게 됐습니다. 저녁에 이런 시간을 갖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소통을 하는지, 부부간에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부모하고 자녀

는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이러한 상태를 예를 들어서 자녀가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잘 알고 있는지, 신문을 보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충격이었습니

다. 자기 자식도 폭력, 왕따 이런 데 가담되어 있고 피해를 보고 있지는 않는지 그

것도 사전에 제대로 모르고 있는 그런 현상을 많이 보는데 전 참 심각하다고 봤습

니다. 그래서 이 경쟁교육이 가져오는 문제점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교육에서 우리

가 탈출구를 마련해 줘야 되는 그런 부분하고, 그 다음에 우리 가정이 다시 좀 건

전한 가정을 다시 찾는 이런 운동을 꼭 좀 해야 되겠다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

다.

또 한 가지는 한국에 밥상머리 교육이란 그런 개념이 있는 걸 봤습니다. 그 밥상

머리 교육 자체가 상당히 좀 문제점이 있지 않은가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

냐하면 거기에서 좀 보수적인 느낌을 굉장히 많이 주고, 부모가 밥상머리에 서로

머리 맞대고 앉아서 가르친다는 이런 개념으로 상당히 많이 느껴졌는데 제가 보는

것은 식당에서 부모들이 진짜 꼭 한 가지 해야 되는 것은 그냥 얘기를 들어주는 것

입니다. 자기 자녀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처음에 아마 100명이면 100명 학생들

이 절대 얘기를 안 할 거예요. 지금 입을 꼭 다물고 있고, 얘기도 안 할 텐데 그 얘

기가 나오도록 우선 들어주는 그 역할부터 필요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

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 중 하나가 아버지로서 부모로서 한

국 부모와 스웨덴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그 자세의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하는 소리가 “이놈의 새끼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하는 식의 교육입니다. 그러

니까 학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보다는 개조된 형태의 어떤 학생, 자녀 그것

을 보고 계속해서 공부하라 뭘 하라 이런 식으로 그리고 호전이 굉장히 많이 됐다

고 생각했는데 20 몇 년 동안 스웨덴에서 훈련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러

고 참고, 참고 얘기 안하고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면서 나중에 꼭 끝에 가서 한마디

하는 것 “왜 이놈의 자식 그럼 공부를 안했니” 이런 식의 이야기를 지금도 하고 있

습니다. 어려운 거 같은데 테스트를 한번 해보세요. 그래서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애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시면 처음엔 안 들릴 거예요. 그런데 조금씩, 조

금씩 열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얘기하는 부모가 되도록 해보세요. 물

론 그렇게 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제도가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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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40시간 하는 근무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연구정보원만 해도 저녁에

한 두 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고 토요일, 일요일 나와서 많이 일

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 8시간만 일을 하고 그것도 유동성 있는 업무 시간을 만들

어 가지고, 자녀 있는 사람들은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이런 제도를

좀 만들어 주면 상당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 큰 문제는 사교육인데 이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 돈까지 들여서 애들의 비판력이나 창의력을 망치고 있다.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사교육 부분의 문제, 그 다음에 더 나아가서 보면

업무추진비, 협의회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교육연구정보원에도 있고 정보원

장에 딸려있는 돈만 해도 일 년에 상당히 많은 돈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세금입

니다.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런 돈을 어떤 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

시하면서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 하는 이런 문화가 되어 있는데 정치적으로, 사회

적으로 볼 때는 상당히 많이 바뀌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우리 자녀들에게 있는 것들을 좀 사랑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까 잠깐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어떤 개조된

형태의 애로, 이런 식의 자녀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이런 사고를 가지고 계속해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훈육하고, 교육하고, 잔소리하고 그러는데 사실 우리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한테 아무리 해봤자 하나도 안 들립니다. 아마도 잔소리를 해봤

자 역효과만 가져옵니다. 애들이 감수성이 예민할 때 아주 기술적으로 그 애들이

어떻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런 것을 한번 고민해 보

세요. 분명히 길은 있습니다. 우리 집 녀석 애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술을 잔뜩

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한번 밑에 처박음질 했어요. 그런데 보니 팔을 많이

다치고 다른 데는 다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와 집사람은 많이 다치지 않아 천만

다행이다. 헬멧은 썼느냐 이런 식으로 물었는데 그 정도까지 훈련이 됐습니다. 그런

데 그런 것들도 예를 들어서 만약에 한국에서 보면 “이놈의 새끼 너 왜 술 먹었냐.

누구누구 먹었냐.” 하는 식으로 따지고 그걸 문제 삼아가지고 뭐라 했을 것입니다.

그때 그 나이의 아이들 술 먹는 것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술을 먹는데 가

능하면 과음을 안 하고 또 가능하면 술을 먹고 오토바이를 안 타는 그런 식의 사고

까지 올라오도록 옆에서 조금 도와주는 이런 형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애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있는 그대로 자녀들을 사랑하는 게 정말 참 어려운데 꼭 그렇게 하

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볼 때는 모든 어린이

들은 그러니까 다 재능을 타고 나고, 잘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재능을 타고 난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문적이 아닌 지식 위주의 공부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있고, 다

른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선

호도가 그야말로 지식 위주의 이런 공부 때문에 학생들한테 공부를 계속해서 강요

하고 있고, 그걸 강요를 하면서 그런 개조된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을 사랑한다. 이

런 식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상당히 큰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은 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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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던 유아기이던 모든 시기 그 자체가 저는 아주 가치가 있다고 봐야 된다고 생

각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성인이 되었을 때 하나의 과도기가 아니라 그 시기 자체,

자체가 가치가 있고 그러한 모든 시기 순간순간 우리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러한 그것도 상당히 염두에 두면서 자식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면에서 부모들이 자기가 못한 일들을 애들한테 그야말로 떠맡기는, “나는

이렇게 살아도 너희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참 많이 하잖아

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제가 볼 때는 그것으로 받는 스트레스라든가 그런 게 엄청

나게 많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회가 조금 더 평등화 되고 그 다음 그 아이

들이 자기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줘 가지고 조금 더 평

등한 사회에서 우리가 직업이라던가 이런 데 귀천이 가능하면 작게, 작게 해가지고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면 좋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많

이 합니다. 그래서 복지사회라는 그런 개념도 그런 속에서 아마 얘기가 돼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 번째는 우리 학생들의 학교에 다닐 때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하도록 하고, 그 다

음 하고 싶은 공부를 좀 하게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계속 말

씀 드리지만 모두가 “판검사 되라” 아니면 “박사 되라” 아니면 “의사가 되라” 이런

식의 상태로 애들을 다그치고 그렇게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될 수는 절대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에는 그야말로 굉장히 다른 형태의 재

능을 가지고 있고, 재능의 정도가 다른 이런 학생들에게 전체적으로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좀 낙오자나 실패자라는 그런 생각

을 갖지 않으면서 좀 더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되지

않는가. 그러려면 학교가 어떤 식으로 변해야 되는가. 학교 제도 자체가 어떻게 좀

변해야 되는가. 이런 생각 좀 많이 했습니다. 스웨덴하고 여기(한국)가 아주 비교가

많이 되는데 스웨덴 학교 초등학교만 가 보면 참 기절할 겁니다. 어떻게 예체능 부

분 특히 음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는지, 아니면 기술 부분에 목공,

철공, 도자기 등 모든 부분의 시설을 가지고 학생들한테 학문적 이론적인 공부가

제대로 안 되는 그런 학생들을 예를 들어서 학교 과정을 초등학교 중학교 있고 대

학교 이렇게 다 다닐 수 있게끔 해 주는 그런 제도들이 다 되어있습니다. 이런 것

들을 볼 때 아 정말 인간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톡홀름 대학에서 학위를 마치고 대학에 있을 때 그 주위에 집을 한 채 샀는데 스

웨덴 집들은 거의 개인 단독 주택들이고 나무로 된 집이예요. 왜냐면 아주 추운 나

라이기 때문에 단열재를 넣기가 나무로 된 집이 훨씬 좋아요. 그러니까 단열재를

굉장히 많이 넣고 나무로 된 이런 집들은 계속해서 보수를 해줘야 해요. 그러니까

그게 쉽지가 않아요. 처음에 집을 사서 보니까 엄청나게 할 일이 많은데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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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데려와서 일을 좀 했는데 보니까 일을 제대로 안 해준다던지, 했는데도 제 마음

에 안 든다던지 그런 게 참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스웨덴은 여름휴가가 상당히 길거든요. 공무원같은 경우에 7

주 동안 휴가예요. 근데 여름 7, 8월 달 거의 두 달 쯤 휴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 보수를 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놀란 것은 기가 막히게 제가 그 일을 잘 했

어요. 제가 너무 놀랄 정도로 바닥을 다 뜯어내고, 그걸 다시 깐다던지 아니면 옆에

벽 증축을 한다든지 이걸 재고 하면서, 거의 혼자서 그런 것들을 다 해내는 그런

기술을 터득을 했어요. 그러니까 집을 혼자 짓는다는 게 이상하잖아요. 나무 벽 세

우고 이런 거부터 해 가지고, 처음부터 혼자서 거의 다 하고, 그 다음에 동서가 좀

많이 도와주긴 했는데 그렇게 하면서 느낀 것은 기가 막힌 재주를 내가 가지고 있

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 번도 제가 여기 한국에서 학교를 다

니면서 그런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어릴 때 듣는

이야기는 “이놈의 새끼 너는 크면 뭐가 되라 뭐가 되라” 이런 소리밖에 듣지를 못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되어야 되는가 보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되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상당히 머리가 좀 크고 나니까 공부가 재미 없었고 저

같은 사람이 공부가 재미없다 그러면 진짜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그야말로 공부가

재미없을 거예요. 근데 제가 만약에 스웨덴에서 크고, 스웨덴에서 교육을 받고 그랬

으면 틀림없이 목수가 되었을 거란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너무나 재미가 있

었으니까. 그런데 이제 그 힘든 스웨덴에 가서 고생한 남의 것을 제대로 소통도 되

지 않는 걸 가지고 박사학위 논문을 썼는데 그건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것이 왜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이 문제도 마

찬가지입니다. 누가 목수가 되고 누가 교수가 되고 이런 문제인데 사실은 아까 제

가 이 강의를 바로 하기 전에 누가 봉급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간단하게

예를 하나 들게요. 제가 스톡홀름대 박사과정의 정치학과에 있을 때 한번은 저하고

제 지도교수하고 점심을 먹고 돌아왔는데 그때 마침 밖에서 비가 많이 왔어요. 스

톡홀름 대학에 아주 유명한 건축가가 지어서 꼭 아파트같이 지어져 있어요. 그런데

그 긴 복도를 두 사람이 걸어가는데 저쪽에 중간쯤에서 어떤 아줌마가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저랑 교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리 지나갔는데 그 청소하던 여자 분이 아

니 여기 청소하는 게 눈에 보이지도 않아요. 딱 이렇게 거기에다 욕도 한마디까지

하면서 얘기 했어요. 저 여자가 얼마나 그야말로 교양이 없으면 교수가 지나가는데

욕을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나 그게 절대 아닙니다. 그 충격을 받은 이유는 소

위 말하는 청소부 아줌마가 이 사회에 어떠하면 그 청소부 아줌마가 그야말로 국

제정치학과 정치학회의 부회장까지 한 이런 원로 교수가 지나가는데 저렇게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저렇게 반발을 하는가?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깐 그게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그 교수님은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그 자

리에서 바로 돌아서면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러면서 우리가 돌아서 나와서

다시 연구실로 갔습니다. 그때 제가 참 고민되는 게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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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 이 사회가 어떤 사회이기에 이것이 가능한가. 그렇게

보며 엄청난 충격이었죠. 그러면서 그때 봉급도 연구를 해봤는데 그 교수하고 그

청소부 아줌마하고 봉급이 2.5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청소부 아줌마는 상

당히 젊었어요. 그리고 그 교수는 상당히 원로 교수였는데 2.5배, 그리고 제가 스웨

덴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홍익대에서 있었던 사건이 있죠? 청소부 아줌마들이 아

주 오랫동안 파업한 그때, 그때 그 봉급이 제가 보니깐 거의 10배가 넘습디다. 원로

교수하고 청소부 아줌마의 봉급이. 스웨덴 사회가 얼마만큼 평등화 되어있는가 계

층과 계층 간에 직업에 대한 귀천이 얼마나 없는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

다.

그 다음 네 번째 제가 교육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네 번째 아까 잠깐 말씀

드렸죠. 우리 돈까지 들여서 아이들 머리를 망친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 교

육의 지난 50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피사에

서 핀란드하고 같이 1등, 2등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여기에 문제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 한국의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

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서 제가 볼 땐 엄청나게 뒤떨어져 있습니

다. 이 부분에 우리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러하지 않으면 한국이 그야

말로 재도약을 하는 지금과 같은 지금과 같이 가져 왔던 경제적 성장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그야말로 계속해서 유지해 낼 것인가 이런 고민이 상당히 많이 됩니다. 그

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히 교수방법, 학습방법, 평가방법에서 아주 많은 계획을

해야겠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가지 예를 적어놨는데 그 예에 대해

서 말씀을 드릴게요. 제가 교육에 관심이 있고, 정치학을 전공하고 이러면서 교육에

관심이 있거든요. 초.중학교 학생들,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쭉 따

라 보니까 한번은 그 학생의 숙제가 중남미에서 원하는 나라 두 나라를 선택해서

미국하고의 관계를 증명해 보라 이런 숙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광범위해서 이거를

애들이 어떻게 풀 것인가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치학을 전공하다 보니까 학생들

이 그걸 해요, 어떤 학생은 책을 열 몇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오는데 그 중에는 박

사학위 논문도 있고 그랬어요. 그런 걸 읽고 7페이지에서 8페이지 A4 용지에다가

썼는데 이게 중학생 2학년학생 이야기예요. 그 결론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제가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 결론 어떻게 내렸냐면 과테말라 등 남미 두 나라의 예를

들어서 좌파 정권이 있으면 미국은 무슨 수를 써서 라도 타도하려고 하고 우파정권

이 있으면 그것이 어떠한 독재정권이든 미국 정부는 그것을 지원했다 이런 식 결론

을 내려 버린 거여요.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뭐 소위 의식화 공부 빨갱이 공부

시킬 필요가 없이 애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 스스로 공부 합니다. 이런 것들부터 해

가지고 그 다음에 고등하교 2학년 학생의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스웨덴 얘기

입니다. 북구의 920만 되는 그런 나라, 조그만 나라, 그 고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

에게 스웨덴의 국어, 사회, 역사 이 3과목의 페이퍼를 자기들이 토론한 것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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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3과목에 일치되는 공통분모가 되는 그런 부분을 공부하면서, 그 학기 동안에

그걸 가지고 논문을 쓰는 과제를 내줬습니다. 그 주제가 내셔널리즘(nationalism)인

데 그 역사적 사실이라든지 그런 현상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가지고 내셔널리즘

(nationalism) 이 어떻게 표출이 되는가 그것을 논문으로 써라 하는 그러한 숙제였

습니다. 그건 상당히 많은 분량의 논문이 A4 용지를 10페이지를 넘어 서고 15페이

지도 쓰는 그런 것들인데, 그중에서 제가 한 가지만 예를 들게요. 그게 한 학생이

주제로 삼았던 부분이 2010년에 9월에 있었던 대만 바로 오른쪽 바깥쪽으로 있는

조그만 군도가 일본 말로는 쌩까꼬이고 중국말로 다이아호라는 그런 섬이 있었습니

다. 거기에 2차 대전 전에는 중국령이었는데, 2차 대전 후 에는 일본이 점령하면서

빼앗은 섬인데 지금도 안 돌려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본의 순찰함하고 중국의

어선이 충돌을 해 가지고, 일본이 배를 나포하고 모든 선원들을 나포하고 그걸 나

중에 학생들 항의 데모 일어나고 이러니까 이제 다 돌려보내고 선장만 오래 잡고

있다가 다시 돌려보내고 하는 그때 당시 스웨덴의 신문에서 조그마한 하나의 사실

로 우리가 읽었고, 그 다음에 데모했던 그런 사실들도 읽었고, 그 다음에 그 학생

의 자료를 보니까 외교부 장관들이 아시아나 해외에서 만나도 서로 쳐다 보지도 않

고 인사도 하지 않고, 중국하고 일본하고 사이에 그런 상태까진 간 거죠. 이 애가

이거 뭐 굉장히 신기하다, 재미있다,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여기서 내셔

널리즘을 어떻게 연구 할 것인가. 그래서 공격적인 내셔널리즘, 방어적인 내셔널즘

여기까지 고등학생이 해가지고 논문을 썼습니다. 주제가 이 조그만 사건이 어떻게

이렇게 외교적으로 크게 비화가 되는가? 이것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나중에 이거저

거 읽다가 보니까 이 사건이 난징 대학살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이 학생이 그것까지 공부를 해 가지고, 그때 당시 이러한 양국 간의 있었던 큰 응

어리가 풀리지 않는 사건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식

으로 설명하고 있고, 그 다음에 자료들을 보는데 보니까 자료 비판을 하고 있어요.

벌써 고등학생이 일본에서 나온 자료라든지 중국에서 나온 자료는 사용하지 않겠

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객관성이 너무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하면서 쓰고 있는데 참 너무나 신기한 것은 어떻게 그 북구에 있는 고등학생 한명

이 세계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런 정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그 아시아

에서 조그만 하게 일어났던 사건 가지고 그것을 내셔널리즘(nationalism)하고 연관

을 시키고, 그것을 설명까지 하는 이런 식으로 논문을 쓰는가? 전 그야말로 충격을

굉장히 받았습니다. 대학에서도 그런 식으로 공부하기 참 힘든데, 스웨덴에서는 그

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학생이 쓰는 논문을 발표하고, 그것을 비판

하는 학생은 비판을 하고, 교사가 발표를 이끌면서 좀 더 깊이 있게 가르쳐 주는

이런 식의 수업 방법, 그러니까 이런 토론식 수업 방법 서술형 평가였습니다. 우리

도 이런 식으로 전환시키지 않으면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있고, 이것을 저희들이 잘

파악을 못하는 그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의 그

공부란 읽은 책들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요약을 한다든지 그것을 다시 시험에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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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덕션 (reporduction)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것인데, 저쪽 스웨덴에서는 이런 식

의 공부는 그야말로 아무리 잘해도 통과 이상 성적을 절대 받지 못합니다. 그러니

까 이런 식의 논문들이 아주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주제를 생각하고 논문을 쓰지

못하면 절대 좋은 성적을 받지를 못 합니다. 그것을 단답형이라든지, 아니면 조금

서술형이라도 쓴다든지, 이 정도의 공부 가지고는 스웨덴에서는 절대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는 그런 이야기예요. 제가 볼 때 여기에 아주 큰 문제점이 있고, 한국

교육의 이 문제점을 제가 볼 때는 그야말로 좀 더 공론화 시키면서 이런 공론화를

통해서 한국교육제도 자체가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도 적어놨는데, 그건 여러분들이 읽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육 이라는 것은 학교 시절에 교육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교육을 한다. 그런 생각으로 해야 되고, 그래서 평생 교육이라는 개념

이 제가 알기로는 스웨덴에서 퍼져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생각을 갖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모든 사람들은 길을 잘못 갈 수 있다.

이런 것을 전제로 해 가지고, 교육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가 보기엔 참 좋다고

보고, 그래서 학교를 다니다가 그야말로 지치고 재미없고 이래가지고 동기를 부여

받지 못해 가지고, 학교 제도 밖으로 튀어 나올 때 그런 학생들이 나이가 들어서

언제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이런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나이가 많은 30대,

40대 그런 직장을 다니던 사람들이 다시 대학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이런 제도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나중에 결국은 우리 사회가 좀 더 부합된 상태에서 그야말로 나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제가 다섯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어떤 철

학 같은 것은 국가를 보는 시각이 제가 볼 때 상당히 많이 틀립니다. 간단하게 말

씀드리면, 국가가 국가의 교육문제를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

가’ 이런 문제는 국가가 가정을 보완한다는 철두철미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

다. 이 가정은 부잣집 자녀들은 사실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자기

돈이 있으니까 교육을 시키는데 큰 문제가 없는데, 만일 그렇지 못 하는 가정들, 경

제적으로 제대로 능력 없는 가정들,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그런 부모들의 자녀

들, 외국에서 온 그런 자녀들, 이런 모든 자녀들이 적어도 어느 정도의 교육 수준을

받을 수 있고, 적어도 초등학교, 고등학교까지 그야말로 국가가 요구하는 그런 수준

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국가가 해 줘야 되는 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그러

니까 이것을 다시 꿰뚫고 있는 철학은 제가 볼 때는 평등사상. 그러니까 교육에 있

어서 평등은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기회 균등이라는 그런 개념이 있고,

가능성에 있어서의 어떤 평등, 그 다음 결과에서의 평등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데, 제가 볼 때는 기회 균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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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학생들을 백 미터 선상에 모아 놓고, 뛰어 이렇게 해 놓고 보니까 뛰어

라고 했을 때 백 미터 선상까지 모아주는 이 역할이 바로 평등에서의 기회균등의

그런 개념인데 국가 역할이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왜 안 되느냐 하면

뛰어 놓고 보니까 장애 학생들이 있고, 잘 못 뛰는 학생도 있고, 뒤로 뛰어가는 학

생도 있고, 가다가 앉아 우는 학생도 있고,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럼

모든 학생들이 적어도 그 백 미터를 15초, 20초 이런 정도에서 뛸 수 있는 그런 가

능성을 제공해주는 것이 국가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아마 어

떤 면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사회민주주의적인 국가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서의

평등 철학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나중에 스웨덴

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면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황 박사님의 발표 잘 들었습니다. 스웨덴의 사례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참 부럽습니다. 황 박사님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까요. ... 그 중에 하나가 뭐냐면 교사에 대한 정의

입니다. 핀란드 교장선생님이 뭐라고 그랬냐면 교사의 정의 첫 번째는 가정과 소통

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사람, 두 번째가 아이들의 삶과 생활을 돌보는 사람, 세

번째가 가르치는 사람, 만일에 우리나라가 교사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하는 것에

합의하기만 하더라도, 그러면 우리가 뽑는 교사의 어떤 그 인재 상, 그 다음에 교사

의 연수 기간, 그 다음에 교대와 사대의 커리큘럼이 다 달라질 거 같아요. 그렇게만

하면 지금 오늘날 교실처럼 저렇게 될까, 저렇게 아이들이 다 정신적으로 병들까,

전 그래서 이렇게 교육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되고, 이건 정말 합의하기도 어렵고,

교사에 대한 정의 하나만 딱 바꾸는 것만이라도 하면 많은 게 변할 것 같아요. 특

히 기업이 그렇습니다. 지금 기업이 그렇습니다. IBM은 살아남고, 코닥은 망했죠, 거

의. IBM은 IBM을 자기 사업의 정의를 뭐라고 했냐면 컴퓨터 만드는 회사라고 했으

면 IBM은 죽었죠. 컴퓨터는 다 중국에다 팔아 버렸잖아요. 그게 아니라, 그 컴퓨터

를 가지고 결국 기업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거죠. 그래서 IBM은 사업의 정의를 컴

퓨터를 생산해서 파는 회사가 아니라, 그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하나의 컨설

턴트로 정의를 한 거죠. 그럼 코닥은 어땠을까. 결국 필름 판매하는 회사로 정의하

지 않았을까, 그래서 코닥은 그런 길을 걸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을 하

거나 국가나 정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도 정의가 사명이죠.

내가 이 땅에 왜 태어났는지 돈 벌라고 태어난 사람은 계속 윤리성 도덕성 보다는

경제적 우선적인 판단을 하겠죠. 그래서 저는 그 정의! 그 부분을 고치기만해도 황

박사님이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이 한국에도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제가 하나만 보충하겠습니다. 최고 중요한 것 중에 하나를 제가 빼

버렸는데, 그게 그 우리 한국 교육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가, 아까 서술형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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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든지, 논술형 시험이라든지 그런 어떤 시험의 평가 방법이 달라야 된다, 교수방

법이 달라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꼭 한 가지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누가

물어보면 수업 개방입니다, 수업개방. 제가 지금 여기 와 가지고 한국 실정을 몰라

서 지금 서울에 있는 학교들을 계속 방문을 하고 있는데, 이 방문이 그렇게 힘든

게 수업을 개방하고 못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제가 들어오는 것을

너무 부담스러워 해요. 그래서 그거 하나만이라도 딱 되면 그야말로 수업, 모든 수

업은 제가 볼 땐 완전히 개방되어야 됩니다. 학부모한테 개방되어야 되고 다른 동

료교사들, 특히 다른 동료교사들하고 팀제를 만들어서 수업을 개방해 가지고, 동료

교사들이 보고, 나중에 학생 차원에서 보고, 그 교수방법이 어떤지 이런 것들을 서

로 토론하면서 교수방법을 발전시키는 그 것도 학생들이 창의적이 되고, 비판적이

되는 이런 학생들이 될 수 있는 그런 교수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모

든 문제보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급선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예. 자, 그럼 이제 김용일 선생님의 기대되는 말씀을 듣도록 하겠

습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김용일(토론자) : 제 토론문은 85페이지부터 입니다. 토론문 중심으로 간략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4시 40분까지가 패널 토론 시간 제한인데, 지금 시간이 4시

30분이 가까이 되서 마음에 부담이 있습니다. 짧게 하겠습니다. 저는 그 토론 자료

를 지문 중심으로, 이렇게 답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서 이 질문은 세 가지 내용을 묻고 있다고 봐서 세 가지로 나눠서 이렇게 답을 했

습니다.

한국의 교육 속의 정치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이런 얘기입니다. 저는 이 ‘교육과 정

치’ 문제에 대해서 그 따옴표에 교육은 정치가 아니지만, 교육 정책은 필연적으로

가치 권위적인 배분 뭐 달리 말하면 가치 선택이라는 정치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

문에 쉽게 얘기해서 정치적 맥락 속에서 교육도 좁게는 교육 행정 현상 이런 것들

을 봐야한다, 하는 그것이 사실 관계에 부합하는 관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자꾸

이제 교육 현상이나 교육을 볼 때 정치를 배제하려고 하는 정치적 맥락을 (말하자

면) 떠나서 얘기하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죠. 그런데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그

것이 이미 학교에서는 뭐라고 표현하고 있냐면 정치 행정 이원론에 기초해서 형성

된 하나의 이데올로기 내지는 신화, 교육에 대한 비정치 신화, 내지는 반정치 신화

다, 그게 이데올로기이고, 신화인 한에 있어서는 정치학적으로 보면 그런 이데올로

기를 유포함으로써 이득을 볼 사람이 있겠죠. 근데 저간에 19세기 말엽 20세기 초

엽에 유포된 이 교육에 대한 비정치 신화의 유포의 주범은 누구냐, 결국 국가와 교

육전문가들, 교육행정전문가들이었다는 거죠. 그러면 이 사람들은 누구의 이해를 대

변한 거냐, 그 사회의 말하자면 기득권 세력들의 이해를 그런 관념 체계 속에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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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임으로써 교육을 그런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어떤 정책 현상이랄

까, 교육행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그런 토양을 구축을 하기 위해서 이런 이데올로

기로 광범위하게 유포를 하고, 그런 틀 속에서 교육 현실을 자꾸 해석하려는 작업

을 해왔다는 거죠. 이게 인제 정치행정이원론에 기초한 교육에 대한 비정치 신화라

고 하는 그런 것인데, 이 문제 오늘의 교육과 정치에 관한 논의 속에서 이것을 극

복하는 과제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현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얘기는 두 번째

물음에서 조금 더 보완하기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이 어떤 것들이 있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건

설명하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아까 다원론적인 관점에서는 여러 주체

가 비교적 동등한 입장에서, 물론 영향력의 크기는 달라요. 아까 그런 표현도 우리

이종재 선생님도 하시고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조금 다른 극에 있는 계급

론적 입장에서는 이미 이것이 규정되어진, 어떤 말하자면 보이스의 크기가 원천적

으로 근본적으로 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런 접근을 하죠. 아 제가 자세히는 못 봤지

만 김학한 선생님께서 상부구조 얘기를 하시면서 정책 문제, 교육 정책 문제를 접

근하시는 것은 참 다분히 계급론적인 관점에서 이 교육 정책 행정, 교육 현실을 얘

기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하튼 우리는 이런 거 같아요. 구

체적으로 현실로 돌아와서 보면, 90년대 중반 이후에 시장주의 교육 정책이 도입되

면서 정책에 대한 영향력이 압도적인 규정력을 가졌던 세력은 관료 권력이 전면에

있었지만 사실은 이 관료권력은 누구의 이해를 대변했느냐, 이 사회의 기업과 부유

층의 이해를 대변했다. 그것에 관련된 각종 정책에 어떤 이념을 생산하고, 정책 의

제들을 생산, 실천해 왔다. 이렇게 보는 것이 현실을 보는 제 기본 관점입니다. 왜

그랬느냐, 시장주의 교육정책의 정책 목표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것은 뭐 교

육을 잘되게 하겠다, 이런 동기 내지는 목표 거기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공교육 재

정을 감축해야 되겠다, 이런 기본적인 1차적인 목표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사회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이라던가, 승자독식 논리라든가 이런 가

치 이데올로기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되겠다. 그 의식을 이렇

게 학교와 대학을 통해서 대규모로 재생산 해내는 거죠.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어

려워하면서도 경쟁의 논리에 대해서는 말하자면 저항을 못하잖아요. ‘너 100등 했으

니까 너는 요만큼만 먹어’ 하는 거에 대해서 저항 못 하는 그런 게 이제 두 번째

목표고, 보다 직접적으로는 공교육 재정을 감축하면서 어떤 방법을 썼냐면 학교 민

영화라고 하는 전략을 구사했어요. 그니까 일정 부분은 국가가 재정 책임을 면하면

서 학부모에게 재정 책임 전가를 한 거예요. 근데 이 돈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부

유층이예요. 그럼 부유층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에 어떤 대가가 필요한 거예요. 그러

니까 차별적인 학교 정책이라든가, 즉 자사고, 자율고, 외고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대학 입시에서 극단적으로 서열화된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받을 패스를

세대 간에 안정적으로 재생산해 줘야겠다. 는 믿음을 줘야 된다고요. 이런 어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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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일련의 정책 목표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 정책을 조율하고, 이 정책을 수행

하는 과정이 압도적인 규정을 사실 관료 권력이 전면에 서 있지만 사실은 기업과

부유층이 그것을 국가에 요구를 했다, 이렇게 파악을 하는 것이 현실을 분석하는

데 옳지 않은가! 이렇게 판단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 세 번째 내용인데요, 영향력의 장단점... 이건 조금 일괄하여 말하기

어렵지만 조금 아까 예를 들어서 설명한 90년대 중반에 정책과 관련해서 보면 이것

이 너무나 그러니까 당파성이 강하죠. 부유층 위주의, 기업위주의, 그러니까 학교의

현장이 아까 우리 황 원장님께서 지적하신, 황 원장님은 계속 ‘충격이다, 충격이다’

하시는데 진짜 충격이신지 잘 모르겠는데 그런 현실이 빚어지는 거죠. 비교육적이

고, 반교육적인 현실이 학교와 대학에 만연해 있고 그것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느끼

는 지수들이 굉장히 약해지고 너무나 당연시하고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봅

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비교육적이고 안 좋은 영향들이 있는 거죠.

두 번째 질문입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가능한가? 직접 대답을 하면 가능하지

않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문서상으로는 우리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헌법 31조 제 4항에 잠깐 옮겨봤는데요, 근데 이것은 다음 헌법이

개정될 때는 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조문의 내용은 빠져야 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제가 교육의 석사 논문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일 연구, 이런 제목

입니다. 그래서 그간 여러 자료 중에서, 제 전공이 교육정치학이어서 추적을 하고

그랬는데 이것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신화, 신화는 조금 다르게 저급하게 표현하면

미신이예요. 한국 교육정치학회에서 1994년에 교육정치학회가 창설되었는데, 거기에

서 제가 발표를 할 때 myth, “a political myth of education”, myth를 어떻게 해석

하느냐를 가지고 대대적인 논란이, 논전이 붙었어요. 저는 신화라고 이 이데올로기

에 정치적인 의미를 상당히, 굉장히 강하게 부여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같은 설명의

이유 때문에...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은 형식이 아니고 사실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미신이다, 잘못 미스컨셉(misconcept)이다, 이 말이예요. 미스빌리프시스템

(misbelief system)이다. 잘못된 신념체계다. 그러니깐 미신이라고 보는 게 맞다. 근

데 이 두 가지 논의가 굉장히 같은, 다시 말해 교육에 대한, 교육에서 정치적 이슈

를 배제하고 교육과 정치의 관계를 부정하는 논리를 말하자면 잘못됐다 하는 것은

동일한 것 같지만, 실천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다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후자의,

말하자면 미신이라고 일축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신념체계가 그 동안 저질러 놓았던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정확히 접근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 하면, 이 신화가, 이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우리 현실을 어떻게 잘못 빚

어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더 우리가 절절하게 인식을 하려면 미신이라고 일축하

지 말고 신화이면서 이데올로기라고 그것을 분명히 실체를 격상시켜 놓고, 그것을

해결해야 할 진지함이 필요하다! 이런 차이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건 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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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하겠습니다. 여하튼 시간관계상 좀 생략을 하고요, 다만 법체계상으로는 법률이

정한 바에 보장된다, 헌법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기본법에서는

뭐라고 표현하고 있냐면, 정치적, 파당적 편견을 선전해서는 안된다. 뭐 이런 표현을

한정을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법 체계상으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반대

해석이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을 법리상, 입법 기술상으로는 상당히 모면한 측

면이 있어요. 그러나 실천적인 내용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있어요. 이건 또 얘기하

기 한참 되니까 나중에 기회 닿으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 되냐면, 오늘 이 자리에서도

우리 이종재 선생님은 세뇌작용이라는 표현을 동원하셨어요. 그렇죠? 아까 서남수

차관님께서는 정치적 이해나 당파성을 배제하는 걸로 표현하셨어요. 그죠? 이게 굉

장히 동일한 어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아홉 글자를 가지고, 해석이 저마다 달라

요. 그런데 (제가 역사적으로) 그럴 때는 이제 역사적인 문맥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쓰였느냐를 보는 게 중요한데, 이 정치적 중립성은 한국 근대 교육에서 일제 총독

부가 총독이 시정 연설 할 때 항상 나옵니다.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해야 한다. 근

데 이 때의 교육은 누구냐 하면 교사예요, 교사. 이 때의 교사는 누구냐 하면 조선

인 교사이거나 일인 교사이면서 좌파 성향을 갖고 있는 교사들, 이 사람들은 아이

들한테 조선 민족에게 조선 아이들한테 민족독립사상을 고취하는 일체의 정치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실천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를 제가 하

려고 하는 거냐면, 적어도 정치 행정 이원론, 교육의 비정치 신화에 근거해서 성립

한 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란 개념은 항상 부당한 내지는 당파성이 강한 입장에

서 자기 정치의 이해관계를 교육에 실현하려고 할 때 동원되는 매우 모호하고 어정

쩡한 개념이다. 폐기해야 된다.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86페이지에 가서 두 번째 물음이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교육 거버넌스 구축의

쟁점과 과제는 무엇인가? 뭐 조금 포괄적이긴 하지만 과제가 있습니다. 뭐냐면 지

금 우리가 작년 6.2 지방선거에서 6개 시도에 과반이 넘는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 진보 교육감이 탄생을 했어요. 그래서 중앙 교육 행정 권력, 정치 행정 권력

과 지방 정치 행정 권력에 부조응 현상이 발생을 했습니다. 이거는 사실 우리의 해

방 이후에 처음 겪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자

꾸 교과부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딴죽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또 그것에 대한 프로

세스들이 아주 강하게 진행이 되는데 이 부분을 제도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

니까 제도화 시킨다는 건 뭐냐 하면, 이미 현행, 지금 교육감 선거 제도라던가 지금

대통령 선거 제도의 현 정책 협의 구조에서는 이런 부조응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감 주민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는 한. 그랬을 때 적어

도 중앙과 지방, 또 지방 교육 권력과 지방 일반 행정 권력의 마찰도 우리가 기억

하지 않습니까? 서울시의 급식문제 때문에 서울 시장이 궁극적으로 옷 벗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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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것에 대한 법률적인 그리고 제도적인 그리고 실제 운영

의 관행상의 문제들을 다 점검을 해서 이제 하나하나 재조정 하고, 뭐 법률 개정을

통해서 하려면 법률 개정을 통해서, 제도 개정을 통해서 하려면 제도 개정을 통해

서, 이런 과제가 우리한테 있다. 이것이 무슨 얘기냐 하면 정파가 다르더라도 중앙

권력과 지방 교육의 정치 행정 권력이 어떤 (말하자면) 거버넌스 시스템을 갖느냐,

이런 문제와 관련이 있어서 새로운 도전적인 과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제가 표현이 좀 다의적이다 이

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조심스럽게. 여러 가지 이제 현실이 상정이 될 수 있어서

그렇다는 거고, 그런데 이제 그 3-1에 A3-1에 저는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라도 민주적인 정치 과정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임과 국가와

시민 사회의 등의 협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그와 같은 협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서라도 학교와 대학이 잘 할 수 있는 겁니다. 이거는. 교육의 프로세스, 과정에서의

실천적 내지 체험적인 민주시민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우리 황 원장님도 아까 민

주시민교육 말씀을 굉장히 강조를 하시던데, 두 번째는 이제 국가교육위원회 얘기

인데요. 국가교육위원회 상이 중요하죠. 제가 20분을 써갑니다. 조금 줄이겠습니다.

30분을 써도 됩니다. 그런데 이 국가교육위원회는 사실 맥락이 이렇습니다. 그러니

까 연혁적으로 보면 이게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2002년 대선 직전입니다. 이게 소

위 말하는 진보 교육 단체들이 성균관 대학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국가교육위원회를

받아라 하는 내용이 그 따옴표에 인용된 것입니다. 나중에 한번 보십시오.

그리고 최근에 국가교육위원회라는 동일한 명칭의 진보 교육감들이 제기한 것이 있

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의 질문은 아마 후자에 염두를 두고 한 건데, 근데 맥락적으

로 보면 이런 발상이라던가 생각은 해방직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구 교

육법이 1948년 12월 23일 날 제정 공표된 교육법에도 중앙교육심의회라는 게 있습

니다. 조금 맥락은 다릅니다. 그러나, 뭐냐면 집행부에 다시 말해서 교과부장관이나

당시에는 문교부 장관이죠 의 정책에 대한, 행정에 대한 독점과 독재를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를 자꾸 필요로 했던 것 같습니다. 현실 속에서. 이 교육 부분에

관한 한, 물론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내지는 임명된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임명하는 교과부장관은 말하자면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지금의 개념으로는 협치 차원에서 뭔가 보완적

인 장치가 필요하다, 왜 그런가 하면 현실적으로 볼 때 이 집행부의 행정 정책에

대한 독점, 독재적인 요소가 상당히 나타날 개연성이 높은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오른쪽에 있는 참고 자료는요. 이게 그 뭡니까. 교육법 제

4절에 49년, 죄송합니다. 아까 48년이라고 그랬는데 49년 12월 30일 제정, 공포된

교육법에 있었던 중앙교육심의회의 기본 발상입니다. 그러니까 보시면 아주 재미있

는, 근데 아시겠지만 제헌의회에서 교육법이 제정이 되는데, 제헌 헌법 자체가 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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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진보적일뿐만 아니라 여타의 어떤 법률도 상당히 진보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한번 독해를 해 보시면, 오늘날의 국가교육위원회 문제를 어떻게 접

근할 건가 하는데 대한 일정한 상상력을 얻을 수 있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그

외에는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저는 그 질문의 후자 질문에서 ‘국가가 표준화된 교육 과정과

시험을 의무 부과하는 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냥 그 거는 제가 토론문을 작성한

대로 읽겠습니다.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 한정된 문제라면 공통 교육적 측면을 가

볍게 볼 수 없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얘기할 수 있다. 저는 그래서 국가가 일정 수

준의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내셔널 커리큘럼을 갖는다는 것이 원칙적으론 악

의적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건 교육의 공통성, 사회 통합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고,

여러 가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그리고 특수성이 있는 것이죠. 근데 미국 같은

나라는 사실 특수성에 기반한, 특수성의 가치 철학이 정치 사회 제도를 아주 강하

게 규정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행정 제도에서는 로컬리즘(localism) 나타나는 거예

요. 패덜리즘과 로컬리즘의 끊임없는 긴장 관계가 미국 역사인데, 어느 쪽인가 하면

상당히 로컬리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 행정 권한은 물론 분권적인 요소도 강하지만 전통적으로 왕권

중심의 중앙 집권적인 이런 타생적인 그런 게 있습니다. 그리고 영토도 그러기에

딱 좋은 영토예요 사실. 이게 남북한을 합쳐도 이런 면에서 우리가 좀 발상들을 해

야 하는데 과도하게 특수성을 강조하는 논리. 저는 이거 반대합니다. 기본적으로. 그

런데 이 경우에도 미니멈한 최소한의 기준과 수준에서의 국가교육과정을 갖는 건

없지만 그 국가교육과정을 갖는 논리와 국가 수준의 일제고사 수준의 평가방식, 우

리가 도입한 일제고사 방식, 지금 이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그러니까 이것은

반드시 구별해서 논의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단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서 마치 좀 배타

적이거나 대체물처럼 이렇게 문맥에 쓰여 있는데, 그건 전혀 아니다 하는 게 제 개

인적인 소견입니다. 예, 이상 마치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이 질문에 그런 게 들어 있어서 저희와 같은 사람들이 질문을 만

드는 실력이 들어갑니다. 좋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김용일 선생님의 여러 가

지는 많이 듣고도 싶지만 오늘 일단 토론 시간이 좀... 우선 김용일 선생님이 쓰신

여기 있는 ‘지방교육자치의 현실과 이상’이라는 2009년에 나온 이 책을 공부를 하시

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김 학한 선생님! 자, 현장에 계시고 해서 남다른 발

표를 해주실 것 같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죠.

김학한(토론자) : 예, 반갑습니다. 저는 일단 토론의 주제인 ‘교육 속에서 정치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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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를 밝히고, 새로운 교육거버넌스를 모색한다.’라는 그런 취지에 맞게 좀 글을 구성

을 했고요, 그 안에서 제기하셨던 네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글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은 첫 번째, 두 번째 문제와도 관련이 되는 건데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

련된 문제에 대해서 좀 전에 김용일 교수님이 많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거기에서

부터 출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일 교수님께서 교육의 비정치적인 신화를 극

복해야 된다. 라는 말씀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서남수 교수님께서도 교육 정치 형

성 과정은 정치적 과정이다. 이런 표현들을 하셨습니다. 사실, 조엘 스프링의 책에서

도 저는 좀 제한적으로 스프링이 정치와 교육의 관계를 표현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에서도 ‘교육의 정치학은 미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투쟁이다’ 이런 표

현을 했거든요. 이거는 좀 더 어떻게 보면, 교육과 정치의 관계를 교육과 선거의 관

계 내지는 교육과 선거 승리의 관계라는 좁은 틀에 정치와의 관계 속에서 바라봤다

고 보구요, 오히려 교육과 정치와 관련된 고전적인 규정들은 미국의 애플(Apple) 교

수가 했었던 부분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교육은 중립적인 사업이 아니라

정치적인 교육 제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성격으로 인해서 정치적 행위와 결

합되어 있다. 이런 표현들을 했거든요. 사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일목요

연한 하나의 구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외의 교육과 정치와의 관계에서 이

런 규정이 불가피한가, 이거는 우리가 좀 사회 전체의 틀 속에서 교육을 바라볼 때

지금 말씀하셨던 규정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사

회를 사회구성체적 시각에서 바라본다고 한다면, 보통 사회적 생산 관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과 임노동 관계가 되겠고요, 이 자본주의 세계가 사회적 생산관계

의 총체 위에 정치적 법적 상부구조가 들어서고 여기에 사회적 제 의식의 형태가

조응한다. 이게 이제 사회를 바라보는 사회구성체적 시각이거든요. 이거는 이제 아

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비판’ 서문에 나오는 아주 대표적인

구절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정치란 부분이 경제에 있어서의 경제 참여는 제계

급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다시 말하면, 자본과 노동의 관계 위에서 자본주의 사

회의 정치적인, 법적인 상부구조가 들어선다. 라고 이렇게 표현을 했었는데, 저는 교

육도 마찬가지다. 특히 19세기, 20세기 중반 이후에 있어서, 공교육이 대대적으로

창출된 이후에 있어서 공교육은 토대 위에 성립하는, 다시 말하면 경제적 관계와

밀접한 영향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보면, 경제에 있어서 지배적인 계급의 관점들이

많이 대변되는 그러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서의 교육의 상부 구조 이렇게 표현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교육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문제와 관련해서 이종재 교수

님께서 지적을 하셨는데, 교육에 있어서 이데올로기 문제, 교육적인 인간상의 문제,

교육의 이데올로기가 구체화된 교육 과정의 문제, 다음에 선발과 관련된 즉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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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를 배분하는 거죠. 선발과 관련된 이런 문제에 있어서도 전부 이게 계급적, 계

층적 공방이 이루어지는 이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걸 정치적으

로 표현한다고 하면 보수와 진보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황 원장님께서는 좌파와

우파 이렇게 표현을 하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 어떻게 보면 반동과 개혁 이런 식으

로 정치적인 위상들을 갖게 되는데, 그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의 기반에는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적인 기본적 생산 관계가 바탕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교육과

정치는 앞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던 것처럼 불가분의 관계 그리고 교육은 특정

계급의 입장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들로 나타

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전적인 논쟁 중의 하나가 그겁

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가 지배 계급일 때, 그리고 학교는 이른바 옛날의

경제적 재생산, 문화적 재생산 많이 얘기가 됐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논의들이 없

어요. 이런 논의들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제가 보기에는 워낙 자본 주도로 신자

유적인 개편들이 교육의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문화 이데

올로기라던가 이런 문제들을 분석하는 그 것보다 시급한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

에 이런 논의들이 빠져 있는데요, 이 고전적인 쟁점 중의 하나가 그렇다면 자본주

의 사회에 있어서의 공교육은 계급의 지배 도구냐, 다시 말하면 국가 이데올로기적

인 국가 기구이기 때문에 이른바 지배층의 이익 관점만 대변되는 그런 거 아니냐?

이런 논쟁이 하나 있었거든요. 이게 이제 알뛰세르의 교육의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

구로서의 공교육, 이런 맥락 속에서 논의가 됐는데, 또 다른 한편에 있어서는 교육

은 어떤 특정 계급이 혹은 특정 정치 세력이 장악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많은

여러 가지 갈등들로 이루어진 장이다. 공교육은. 이렇게 했을 때 이 부분은 교육의

상부구조로서 바라보거든요. 저는 이제 후자의 입장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

게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은 이 공교육이라는 부분이 근원적으로 출현

할 때 그러니까 시민혁명 이후에 출범을 하게 되고,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을 하면

서 공교육이 등장을 한 겁니다. 자본주의와 공교육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거든요.

근데 공교육의 창출 과정이 자본과 계급의 필요, 독일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내셔

널 국가 형성과 밀접하게 연동이 되면서 공교육을 창출했었는데, 우리나라도 이 영

향들을 많이 받습니다. 근데 이 자본과 계급에 의해서 만이 아니라 당시에 노동자

들, 노동조합의 간부들, 노동자 당의 정치 세력들도 공교육을 요구했거든요. 이 요구

가 합쳐서 창출 된 것이 이제 공교육이다. 라는 부분이구요, 그 다음에 이제 두 번

째로 공교육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동자 계급의 또는 민중의 자식들입

니다. 그러다 보니깐 이 안에 있어서 특정 이데올로기만이 일정하게 관철될 수 없

는 그런 조건들이 담겨져 있는 거구요. 그 다음에 세 번째로 교사들인데, 이 교사들

은 국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정한 교육 과정들을 강제해야 되는 그런 부분

들이 있지만 교사는 또 교육 진리, 교육 내용을 매개로 해서 진리를 학생들에게 가

르치다 보니깐 여전히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어떤 미신

이거나 어떤 특정 기구에 편파적인 것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가르치는 교육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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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해서도 걸러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공교육 안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이 공교육은 정치적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 다음에 이런 정치의

올바른 정치적 입장을 찾기 위해서 공방들이 이루어지는 그런 장이다. 이렇게 말씀

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 시각이 중요한 이유는 뒤에 이제 새로운 교육의 거버넌

스 구성과 밀접하게 관계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교육을 주도해 왔던, 95

년부터 2012년까지 주도하고 있는 교육개혁은 이른바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

육개혁위원회’에서 마련한 교육 개혁안입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자본 진영의 교

육 사상과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해 가지고 만들어진 이런 교육 체제인데, 이것이

지금 새로운 모색들을 한다 라고 했을 때, 좀 다른 세력에 의해서 모색되지 않고서

는 우리 교육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 라는 부분들까지 담고 있거든요. 이건 조금

있다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두 번째 우리 공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단위는 정부입니다. 어느 정당이 정

권을 잡고, 그 다음에 그 것을 대민국적 공약으로 하고, 그 것을 정부를 통해서 집

행하는 것이 정부에 있어서 교육정책의 결정 과정인데,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단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사실 1980년대 이전까지는 거의 국가 주도로 중앙집권적인

구도로 교육정책이 결정되었었거든요, 그런데 80년대 후반 이후에 우리 사회가 민

주화가 되면서 교육에 대한 입장들을 표명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교육 정책의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에 있어서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가

구축이 되는 것은 일단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에 있어서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

의 많은 주체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그러한 상황들이 생겨난다는 것이

고요, 여기에 좀 중요한 부분은 첫 번째 이 시민단체들은 주로 민주 진보적인 단체

들이 많았어요. 왜 그러냐면 80년대까지의 교육구조가 독재적 교육 구조였거든요.

저는 이 걸 파시즘적 교육구조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독재적 교육구조에 대해

서 이건 안 되겠다. 라고 교육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해 온 단체가 이제 교사 단체가

있었고, 그게 이제 전교조 결성으로 나타났었습니다. 그리고 전교조 결성에 대해서

같이 참여한 단체가 지지하면서 등장한 단체가 ‘참교육학부모회’였었구요, 그 다음

에 이러한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이라든가 ‘학벌없는사회’ 이

런 시민단체들이 생겨났는데, 그래서 이제 교육 거버넌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

다. 근데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개혁을 추진하자,

어떻게 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보수 세력 내지는 좌파세력으로 규정을 하고

보수 진영에서 교육 단체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것이 기존에 있었던 ‘교총’에

다가 이제 이른바 ‘뉴라이트교원노조’ 그 다음에 학부모 단체로 참교육학부모회에

대응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모임’, 그 다음에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러한 단체

들이 나오게 되고요, 다음에 이 대립 구도가 조금 더 넓어지게 되면 진보에서는 사

실은 이제 민주노총이 참여 하게 되고, 보수 쪽에서는 전경련이 참여하게 되는 그

러한 형태로 우리에 있어서의 교육 결정에,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형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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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의 상황들은 이렇게 형성된 의사결정, 교육 의사결정에 참

여하려는 각 단체들 간에 공방들이 아주 좀 치열하고 민감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

다. 예를 들어서, 이제 그러다 보니깐 이 교육활동에 대한 진지한 성찰, 그 다음 교

육을 통해서 목적했던 교육의 본질, 다시 말하면 인간의 전면적인 발달이라던가, 그

다음에 공교육의 본질인 교육의 평등과 교육의 기회보장, 이러한 문제들은 도외시

되고 이념적 대립으로 이런 문제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최근의 교육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예를 들면 지금 무

상급식과 관련된 문제, 어떻게 보면 교육이, 공교육이 학생들의 교육 여건들을 최대

한 보장을 하고 사회적 책임을 진다라고 했을 때 그것들이 발달할 수 있는 수준인

급식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당연 한 것이거든요. 근데 이 논의가 이념적 대립

구도 속에서 국가 재정의 파탄이냐 아니냐, 포플리즘이냐 아니냐 하는 이런 논의로

비약되어 버렸어요. 공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국가가 우리 사회 구성원

들인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임, 사회적 책임을 발전시키고, 다만 재정적

기반 위에서 이것들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들이 바람직 할 텐데 이

대립구도가 이게 국가재정 복지냐 아니냐, 내지는 포플리즘이냐 아니냐, 이런 논의

로 비본질적인 문제로 갔다. 라는 부분이구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인권 조례 문제도 전 마찬가지라고 봐요. 교육의 목적이 학

생의, 인간의 전면적인 발달이라고 했을 때 거기에 기초되는 것은 당연히 학생의

인권입니다. 근데 이게 이제 어떤 특정 정치, 특정의 교육감이 진보적 교육감이 제

안했다고 해서 이것이 학교 교육을 망치는,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냐. 라는 형태로

이념적 대립 구도로 비약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지금 이제 이 질문 중의 한 부분

이 과연 이런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라고 했을 때 보수 진보의 대립

구도 속에서 이념이 과잉화되고 있다. 사실 교육의 본질과 공교육의 성격에 맞게

우리가 논의를 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이 지금 과잉적으로 나타나 불필

요한 대립으로, 격렬한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하기 위해서 검토해야 될 게 5분 조금 더 쓰는

형태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를 모색하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에 있어서의 교육 과정이, 우리 교육 체제가 바람직하다 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형성된 교육 거버넌스의 틀들을 발전시켜 나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현재

우리가 마련되어서 추진했던 교육 거버넌스와 그 거버넌스를 추진했던 교육 개혁

정책들이 우리 교육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문제들을 더 심화시

켰다 한다면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의 모색은 저는 당연하다. 그리고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늦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안타깝게도 1995년 이후에 있어서

2012년까지 진행되어 온 이른바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이 교육 개혁을 저는 교육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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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

고, 교육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

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그 95년에 이른바 문민정부 김영삼 정부가 구성되면서 교육 개혁

안을 마련했는데, 이 교육 개혁안은 당시로서 틀을 뒤엎는 파격적인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이 변화되어야 하는 일단의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문민정부에 있어서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입안이 됐고,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를 거치면서 지속될 수 있었던 근거는 있습니다. 왜 어떤 근거였냐면, 그 당시 이제

우리가 전두환, 노태우 정부까지 교육구조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독재적 교육구

조였어요. 이른바 반공 이데올로기나 정권 정당화 이데올로기를 기본 사상으로 해

서 교육부, 교육청, 교장 그 다음에 교사까지 이어진 관료적인 통제, 그리고 학생들

의 인권들을 탄압하고 민주적인 권리들을 부정하는 이러한 교육 체제들로 구성이

되었었거든요, 이 목표는 경제 성장이라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한 대응

문제 이런 부분으로 나왔었는데, 이런 독재적인 교육 체제를 95년 교육 개혁안은

완전히 새로운 원리로 대체를 했어요. 왜냐하면 중앙집권적입 국가의 개입을 멈추

고,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을 바꾸자 라고 제안을 했었던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기존의 과도한 국가 개입이 없어지고, 그렇다면 독재적인 교육 운영은 없어

질 것이다. 라는 이유에서 다양성과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이러한 교육구

조를 채택하는 이러한 형태로 변화된 거거든요. 이것은 당시의 독재적 교육 구조의

폐기라는 시대정신을 일정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성공을 할 수

가 있었는데, 이게 이제 일반화되고 지배적으로 갈 수가 있었어요. 근데 문제는 이

게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완전히 배제한, 그러한 방식으로 신자유주의 교육 개혁안

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아까 이종재 교수님께서도 중요한 방안으로 공공성과 민주

성이란 부분을 제시하셨는데, 신자유주의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이 교육 개혁안

의 근본이 시장주의에 입각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시장에 의한 지배가 이뤄진 것입

니다. 그러다 보니깐 공공성은 당연히 국가의 공공성을 약화시키고, 시장으로 넘기

는 거거든요. 그럴 때 공공성은 약화되고, 다음에 민주성은 오히려 시장의 지배 다

시 말하면 주주자본주의라고 하는 이러한 형태로, 시장의 지배로 민주주의가 넘어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공성과 민주성을 파괴하는 그런 형태는 시장주의 원

리에 의해서 교육 체제가 잡혀지게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현실에서는 교육 불평

등의 심화로 나타나는데, 이 조엘 스프링의 책에서는 부시 정부 이후의 교육과 관

련해서 인간자본론을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얘기를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아까

이종재 교수님 코멘트는 있었는데, 전 좀 다른 각도에서 이 부분을 바라보는데 인

간자본론은 부시 정부 이후에 새롭게 나타난 이데올로기가 아니에요. 이거는 자본

주의 체제가 성립된 이후에 공교육이 확대되면서 적어도 1950년도 이후 미국 사회

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인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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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러니깐 인간을, 사람을 교육하게 되면 그것이 교육성장에

기여할 거고, 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거고, 이렇게 경제 성장에 기여한 사람들은 사

회적으로 보상을 한다. 이게 이제 인간 자본론의 기본적인 철학인데, 이 부분들은

사실은 자본주의 1950년대 이후부터 쭉 진행되었던 거거든요. 전혀 새로운 게 아닙

니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조엘 스프링이 이 문제, 인간 자본론을 가지고 미국 교육

을 분석했었던 부분에 조금 한계가 있다, 오히려 그가 얘기했던 것처럼 표준교육과

정과 이것들을 측정하고 이 걸로 학교를 평가하기 위해서 도입을 했었던, 이른바

표준평가, 이른바 국가학업성취도 평가죠. 이거에 의해서 학교를 경쟁시키고, 학교에

대한 보상과 처벌을 하려고 했었던 이것이 오히려 저는 이 시기에 미국에 있어서의

신자유주의 교육의 흐름들을 반영 하는 거다. 이게 이제 지배적인 흐름이다. 이 부

분들로 비판의 초점을 두는 것이 오히려 인간 자본론으로서 미국교육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부시 이후에 있어서의 교육을 해석하는 것들이 맞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구요.

결론으로 말씀드린다면, 새로운 교육 거버넌스의 구축인데, 지금 신자유주의는 크

게 세 가지 지점에서 쇠퇴하고 있다. 이렇게 좀 평가를 합니다. 첫 번째는 조금 전

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신자유주의는 국가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소비자 선택을 하다 보니까 교육 불평등이 심화 되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른바 자율형 사립고와 외고, 이게 이제 전기 리그, 이른바 메이저 리그로 구성을

하고 있고, 나머지 일반계 고등학교의 비선호 학교, 이런 식으로 학교가 지금 양분

화되고 있어요. 이거는 평준화, 비평준화 정도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비평준화라는

것은 평탄한 위에, 평평한 위에 몇 가지, 몇 개 학교가 이렇게 올라서는 거죠. 경기

고등학교라든가 서울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 이렇게 올라서서는 이게 인제 비평준

화라고 한다면 지금은 그게 아니라 이른바 자사고, 외고도 한편으로 상류 20분위

학교하고 나머지 상류층의 학교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교육이 양분화 되고 있어요.

계급 계층을 넘어서기가 어려운 형태로 변화되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교육

의 불평등이 심화됐고요.

다음에 스프링이 얘기했던 것처럼, 표준 평가인데 이걸 통해 가지고 우리 교육이

그러면 진보되었는가, 나아졌는가. 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 평가, 국가에 있어

서 표준화된 교육과정과 이거에 의한 평가 모델, 이 걸로 해서 학교를 선호를 하는

이런 방식은, 학교를 또 다른 블랙박스로 취급을 하는 겁니다. 옛날 같은 경우, 학교

가 경제적 재생산을 할 것이다. 이렇게 블랙박스로 취급했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

정한 교육과정을 입력하고 입력한 뒤에 나오는 산출 즉, 평가 결과죠. 이걸 가지고

학교를 보는 거예요. 근데 진짜 이 학교 안에서는 다양한 계층과 계급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다양하게 만나고 있고, 다양한 발달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결과

는 투입구와 그 다음에 나오는 성적, 이 걸로서 학교를 바로 평가한다는 거예요.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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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활동에 대한 진지한 성찰들이 빠져 있습니다. 이러

다 보니까 많은 비교육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저는 교육적으

로 신자유주의 교육은 교육 사상적으로도 취약했기 때문에 평가만을 매개로 한 이

런 부분들은 교육 현장에서 실패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영국과 미국, 우리나라에

서 다 보여주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라고 생각을 하구요. 그 다음에 둘째는 이런

신자유주의 교육에 대해서 교육 주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프랑

스, 그리스, 칠레, 미국, 우리나라, 최근에 있어서는 대학 등록금 문제, 대학의 공공

성 강화 이 부분을 중심으로 해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교육의

저항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이런 신자유주의 교육에 대한 저항들이 세계적으

로 진행되고 있다. 라는 부분이구요, 세 번째로는 이 교육을 추진해 왔던 게 신자유

주의입니다. 경제적으로서의 신자유주의예요. 근데 2008년 경제위기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지 않습니까? 금융위기가 이제 국가 재정 위기로 가면서 이것들을 만들었던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그래서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조차도 새

로운 대안적 모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본주의가 가고 있다. 라는 겁

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저는 신자유주의 교육이 쇠퇴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

들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라는 부분입니다. 그랬을 때 이 거

버넌스의 방향은 안타깝게도 신자유주의 교육을 추진해왔던 세력들은 빠져야 되고

요. 그리고 공공성과 민주성에 입각해서 새로운 교육 체제들을 구성할 수 있는 그

러한 계층과 연구자와 주체들이 참여하는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

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 있어서 교육개혁이 실패했던 이유는 저는 그렇게 봅

니다. 교육 관료 주도의 개혁이었어요. 아까 김용일 교수님이 정확하게 지적하셨던

것처럼 우리나라 관료 집단이 신자유주의 교육을 받은 이 교육 관료 집단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교육을 좌지우지 하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

시켜 온 이런 과정들을 밟아왔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영삼 정부 때 교육개혁위원

회가 성공을 했던 건 뭐냐면 그 이전의 교육 관료들, 독재적 교육 구조의 생각과

마인드를 가졌던 이 교육 관료들을 배제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성했

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교육 철학, 이 거에 의한 신자유주

의 교육 체제가 나왔던 거거든요. 이게 15년간 우리나라에서 지도력들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들은 과거에 있어서의 독재적인 교육 체제에 적응되어 있고, 그것들을

체제화 되어 있었던 이런 교육 관료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그런 교육구조가 구성되

었던 거거든요.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구성되는 새로운 교육체제, 새로운 교육 거

버넌스, 새로운 정부, 신자유주의 이명박 정부가 물러난다. 라고 했을 때 새롭게 들

어서는 민주진보정부에 있어서의 교육 거버넌스에 있어서는 바로 공공성과 민주성

들을 위해서 활동한 단체들, 그리고 그런 철학을 중심으로 구성을 해야지 만이 우

리 교육이 비전이 있다는 거고요, 그 교육 거버넌스에 있어서 관료집단은 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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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 역할로부터 배제되어야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노무현, 김대중 정부에 있어서

의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 라는 점입니다. 저는 공공성과 민주성에 입각한 교육개

혁이 추진된다면 보다 많은 대중들의 지지 위에서 그리고 그 자체가 교육적으로 공

교육과 교육의 평등과 기회 보장이란 공교육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전면적인 발달

이란 교육의 목적, 여기에 부합할 수 있는 교육체제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예, 여기까지 발제를 마치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이제 다섯 분의 발표를 마치셨는데, 아마 질문도 하고 싶고 이런

게 수없이 많을 것 같은데 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궁

금한 사항을 물어 보실 분들도 있을 것 같고, 뭐 어떻게 하나를 잡으면 그 것의 충

분히 논의를 할 시간도 안 됩니다. 근데 저는 사회자로서 이러면 어떨까 싶습니다.

결국 이런 논의를 하게 된 것은 현재의 어떤 우리 교육에 대한 위기, 문제 해결 실

마리를 찾기 위한 건데, 그 중에 하나가 교육 거버넌스의 문제인데, 아마 들으셨겠

지만 사실 현재와 같은 교육 위기의 문제를 본인이 뭐 어떤 것이 해법인지에 대한

것은 다섯 분이 다 다를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다섯 분이 다른 것은 어느 한쪽이

옳고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아까 맨 처음 말씀드렸듯이 고릴라 실

험처럼 결국 한쪽을 우리가 전제를 못 보는 이런 거라던가, 그 다음에 오늘 지난

번에 오셨던 아마 이돈희 장관님이나 서 차관님이 오셨으면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 이 교육에 몸담았던 분이라면 또 다른 말씀을 하실 거 같아요. 공교롭게도 오

늘 그 부분들은 말씀을 못해 주시는 게 안타까운데 다음에 좀 기대를 하고요. 오늘

또 황선준 박사님은 스웨덴에 거버넌스를 여쭤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조

금 자제를 하시면서 자유롭게 질문은 하시되, 뭔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지금의 주제와 관계되는 그런 거, 단순히 어떤 용어에 대한 이해의 차이 이런 거

보다는 현재 문제의 해결에 직결되는, 그리고 거버넌스와 관계되는 이런 질문을 넣

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질문 받겠습니다. 예, 소속도 밝히시고.

권도현(플로어) : 저는 0000에 근무하는데요, 아까 말씀을 나누었는데 한 달 정도

전인가 학교 교육의 국제화라 해서 스웨덴 출신의 목공예 하는 사람인데, 의자하고

탁자 같은 거 만드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어떻게 만들었느냐면 우리는 이제 직선

인데 이거를 비선형 수학 프로그램을 돌려서 마치 나뭇가지처럼 이렇게 얽히고 섥

혀서 굉장히 독특하게 만든 의자를 전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갤러리에서 딱 보면서

보기에도 몇 천만 원 이상 팔리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작가를 소개하는데 이

제 서른이 안됐는데, 멜빵바지를 입고 짧은 금발에 스웨덴 총각이더라고요. 자기 작

업실 해 가지고 나오는데... 우리는 정말 장인이라고 이렇게 대접을 받으려면 한참

나이가 들고 그래야 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청년이 한국이란 나라에 학구지에 있

는 갤러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갤러리에 전시를 하고 사람들에게 알려

질 정도다. 신기하기도 하고 목공기술이 어떤 식으로 됐기에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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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인 우리나라까지 와서 알려지는가, 단지 한사람이 문화적으로 알려지는 것

만으로도 이 나라의 교육은 어떤가! 라는 궁금증이 막 생기더라고요. 진짜 딱 청년

인데 그렇게 하는걸 보고 그래서 이제 문득 그게 떠올랐었고, 아까 황선준 교육연

구정보원장님이 딱 원 포인트로 말해가지고 제가 질문하기가 참 쉬운데 다 필요 없

고, 교육 개혁, 교육 개방을 도울 수 있도록 수업개방을 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

는데, 교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근거리거든요. 예를 들어서, 나는 그냥 평상시로

했는데 나보다 더 아는 사람이 해석의 오류를 얼마든지 보일수가 있으니깐 내라는

사람이 그 잠시 스쳐가는 사람의 해석에, 어떻게 보면 승진이나 퇴락이 달려 있을

수 있다. 그런 거가 막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거를 어떻게 생각하는냐

질문을 드립니다.

황선준(토론자) : 앞에 그 목수에 대한 이야기는 질문입니까, 질문이 아닙니까?

권도현(플로어) : 아! 질문 아니고 그게 참 신기해 가지고, 이런 식으로 해 가지고

교육을 알리는 구나 (생각했어요).

황선준(토론자) : 예, 그거에 대해서 잠깐 언급을 할게요. 제가 스웨덴에 있으면서

굉장히 놀라고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그게 사실 충격이었어요. 여기 와서 학생들이

죽는 건 엄청난 충격이라고 전 상상도 못한 그런 충격이었는데 살아오면서 상당히

많은 충격을 받으면서 그런 충격들을 내 나름대로 소화했던 그것이 어떤 면 에서

그 저 사회에서 살아왔던 아님 여기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어떤 동력이라든가.

그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스웨덴에서 있으면서 참 충격 많이 받은 게

그 젊은 친구의 이야기도 비슷할 거예요. 제가 스웨덴의 전투기를 만들어내는데, 아

주 성능이 좋은 전투기를 만들어내요. 그런데 스웨덴은 중립 국가이어서 그 전투기

가 잘 안 팔리고 있는데 어떤 식의 전투기를 만들어내고 있는가를 제가 말씀을 드

리면, 일단 80년대 중반에 만들어낸 전투기인데 모든 전투기는 보면 무게 중심이

앞에 있어요. 우리 물리학에서 그때 배웠죠. 무게 중심이 빨리 앞에 있지 않으면 빠

른 속도로 달려갈 때 안정되지 절대 않습니다. 그래서 무게 중심을 앞에 두는데 스

웨덴 사람들이 그 무게 중심을 뒤에 두었어요. 도대체 이 물리를 아는가 모르는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이걸 뒤에 두고 전투기를 만들었는데 왜 뒤에 두었는가 보

니, 무게 중심을 앞에 두었을 때 회전하는 반경하고, 뒤에 두었을 회전하는 반경이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납니다. 그 사람들은 공중 전투에서 이기게 하기 위해서는 무

게 중심을 뒤에 둬야 된다. 그렇게 해가지고 무게 중심을 뒤에 둬 가지고 만드는데

그걸 불안정한 것을 에릭손같은 전자회사들이 모든 전자 시스템을 통해 가지고 급

보해내는 이런 생각은 문제는 바로 그 생각이에요. 문제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배

울 때 그렇게 배웠는데) 우물은 밑에서부터 파라, 집은 기초를 튼튼하게, 밑에서부

터 지으라. 그러는데 이 사람들은 지붕을 먼저 짓고, 전투기를 무게 중심을 뒤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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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런 생각을 하는가. 바로 그거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봤을 때 제가 엄청난 충격

을 받았는데, 그런 식의 사고들이 왜 한국에서 잘 안 나오는가 이런 생각을 참 고

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왜 내 나름대로는 머리도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꼭 한 발 늦은가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게 제가 볼 때는 한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이런 제도적 공부

가 안 돼 있어서 그래요. 그것들을 우리 교육에서 꼭 좀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

각을 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교사 수업 개방하고도 관련이 되

어 있는데... 동료들이 그야말로 팀제를 한번 만들어 보세요. 학년 교사들, 학년 중심

으로 팀을 만들던지, 아니면 과목 중심으로 팀을 만들던지, 팀을 만들어 가지고 어

느 다른 교사 이제 한 두 사람 이렇게 앉아서 한번 들어보세요. 그러니깐 그것도

특히 학생 입장에서, 만약에 초등학교 4학년이면 4학년, 중학교 2학년이면 2학년 입

장에서 한번 들어보세요. 쟤가 얼마만큼 쉽게 그야말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부를

가르치는가, 안 가르치는가. 이런 문제예요. 그래서 꼭 하나 하라 그러면 그 문제를

정확하게 (제가 볼 때 교사들이) 수업을 하고, 그 문제에 서로 비판적으로 토론하면

서 수업을 그야말로 교수 방법을 발전시키면 한국 교육에 엄청나게 큰 혁신이 오는

데, 그 방향이 제가 볼 때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주입식 교육을 시키고, 암기식

교육을 시키는데 그 방법을 쓰라는 게 아니라 그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소위 우리 자기 무슨 학습, 자기 주도 학습이란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런 학

습하고, 그 다음 비판적으로 못된 애들 좀 양성해야 되요, 못된 애들. 교사들이 이렇

게 이야기를 할 때 하나 이야기를 할 때 그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듣는 학생이 아

니라 다른 비판적으로 보는 그런 학생을 만들어 내야 됩니다. 그러니깐 스웨덴의

시험이 단답형 시험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서술형, 논술형 시험이고, 수학도 시험

이, 한국 시험이 예를 들어서 하나 보태기 하나는 둘이라는 시험을 내면은 괄호 보

태기 괄호는 이 라는 걸 시험에 냅니다. 그게 정답이 있는 그런 시험은 잘 내지 않

습니다. 정답이 있는 사회과학 이라든지 특히 이런 분야의 정답이 있는 그런 문제

들은 그야말로 문제 자체가 재미가 하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야말로 학문적 의미

가 없는 그런 것이 정답이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끊임없

이 스스로 생각하고, 그 다음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이런 식의 공부를 가르치는 그

것이 제가 볼 때 대학을 갈 확률이 50%도 채 안되는데도 스웨덴 그 조그마한 나라

가 그런 식으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회가 아닌가, 그러니까 30살도 채 되

지 않는 학생이 그런 식으로 이제 그런 분야에서 음악부터 해가지고 엄청나게 많은

그런 전문인이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찬승(사회자) : 예, 자, 그럼 다음 분 또 질문을 하시겠습니까?

전상룡(플로어) : 항상 그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경찰들까지도 가해자 피해

자를 보면 성적이 너 몇 등이냐 넌 몇 등이냐 그 피해자가 하여튼 성적이 좋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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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아주 나쁜 놈이 되고, 또 피해자가 아주 나쁘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그때

는 피해자가 너는 맞을 짓을 했구나, 그러니까 이 그 애들이 가해자 피해자 거기에

대한 판단까지 성적으로 하는 거예요. 근데 경찰들이 그렇게 하는데, 거기서 학부모

들이 그걸 논리적으로 싸울 수도 없고, 그걸 가지고 문제 삼기도 창피하고 이래 가

지고 말도 못하고 그렇답니다. 그렇다는데... 그런 모든 우리 사회의 지금 아이들을

전부 다 성적으로 평가하려고 그런 것이 제가 볼 땐... 여기 그 김학한 선생님께서는

대학평준화 이 쪽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이 대학에서 어떻게 입시를 치르느냐에

따라 가지고 교실을 바꿔야 합니다. 전 대학에서 반영하지 않는 교과들은 학교에서

일단 놀고먹고 있는 그런 상황이예요. 근데 핵심은 거기에 있습니다. 이 수업 개방

문제도 그렇게 접근해야 문제가 풀리지, 거의 정말 개방하기 어렵습니다.

황선준(토론자) :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게 모든 게 소위 말해서 대학입시 하나로 기

대게 되는 그런 현상이 생기는데, 그 뒤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보면 한국 사회

가 그야말로 엄청난 불평등이 섞여 있습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 불

평등한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어 내면, 예를 들어서 계층 간의 차이를 줄여 드리고,

인격체로서 우리가 서로 존경 할 수 있는 이런 사회를 만들어 내면은... 또 대학 입

시문제도 사실은 틀려집니다. 지금 대학 입시도 입학사정관제라든가 이런 걸 통해

서 변화시키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가장 근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그

학생의 자질이라던지, 능력이라든지, 학문적인 그런 업적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제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 모든 내신 성적 있죠? 이것이 대학에 가서까지 얼마만큼 잘 성

공하는가, 성공하지 못하는가, 어떤 성적으로 졸업 하는가. 그것까지 연관시키면 정

확하게 나와요. 그러니까 이 내신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그런 게 이 내신

성적이 제가 볼 때에는 우리가 주입식, 외우기식 이런 식의 사실을 많이 알고 있는

이것을 진짜 학문만리지로써 보고, 평가 할 것인가 아니면 제가 이제까지 계속 얘

기했듯이 어떤 창의력이라든지, 비판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고 평가 할 것인가,

이제 여기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전 그 뒤의 것을 보고, 그런 식으로 교사

들이 자기 자체 내에서 평가를 하고, 그러한 내신 성적으로 예를 들어서 이제 대학

을 가는 그런 형태로, 근데 이게 이제 절대 평가를 해야 하는데, 절대 평가를 하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 전제 조건이 꼭 달성 돼야 되는데... 하나는 평가를 하기 위한

기준이 정확하고, 뚜렷해야 된다는 거. 두 번째는 이러한 평가 기준을 모든 교사들

이 인켈리티지를 가지고 사용을 해야 된다, 그래야 그렇지 않으면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나가지고 그야말로 절대평가가 제대로 지금 활용이 잘 안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절대 평가를 통해 가지고, 절대 평가에서도 내신 성적을 통해서 대학

을 만약에 간다고 그러면은 제가 볼 때 상당히 많은 그런 개혁이 되는데... 물론 맞

습니다. 대학입시 때문에 우리 모든 교육이라든지, 교육 제도 자체가 파행적으로 일

어나고 있고, 사교육이 만성하고 있고 이렇습니다. 그 뒤에는 제가 볼 때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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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 사회에 엄청나게 심한, 아주 사회적 불평등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

이찬승(사회자) : 그 다음 질문 또 이제.

허경철(토론자) : 예, 저요. 예,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서남수 교수님의 원고를 대

신해서 제가 발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리는 여기 앉아 있지만 좌중의 일원으로서

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한테 제 질문은 오늘 저희 제목이 ‘교

육과 정치’의 관계인데, 정치가 교육에 어떤 면으로 관련을 맺느냐, 적극적인 면도

있고, 소극적인 면, 부정적인 것, 혹은 긍정적인 것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부정적인 측

면에서 아무래도 보고,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런 방안

을 찾는 게 오늘의 저희 토론회 중에 토론의 목적 중에 하나라고 봐지는데요. 근데

교육이 정치에 관여하는 층위는 다양하죠. 국가수준에서도 있을 수 있고, 시도 교육

청수준도 그렇고, 교사수준 학교수준 다양하게 있을 수가 있는데... 이제 교육 국가

수준에서 말고, 교육청 수준에서 예를 들면, 정치가 교육에 관여한다는 것은 결국

거버넌스하고 관련이 돼서 어떤 정치적인, 혹은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

이 교육을 책임지게 됐을 때에 그 교육 정책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많이 자꾸만 바

뀌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니까 좌로 갔던 교육정책이 우로 가고, 우로 갔던 것이 좌

로 가고, 이러면서 교육 정책의 일관성이 손실이 돼서 결과적으로 교육적인 낭비가

많이 일어났던 그런 케이스가 있는데요, 예컨대 서울시 수준에서 봤을 때 서울시

교육청 수준에서 일단 본다면, 제가 한창 일할 때 유현종씨가 그때 서울시 교육감

이었어요. 근데 그분은 기본적인 마인드가 소위 인성교육을 강조했던 분이었어요.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소위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시험을 다 없애고, 최소화하고

성적 서열 내지 않고, 특별활동 강조하고, 인성교육 강조하고, 이런 학업 성적을 그

렇게 강요하지를 않았었어요. 근데 그것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었죠. 그 후에 공정택

씨가 서울시 교육감이 됐어요. 근데 그분은 글쎄 전교육감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본인의 철학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소위 그 학업성

적의 향상, 학업성취의 향상을 최고의 서울시 교육청의 모토로 삼았어요. 그래서 그

이전에 유현종 교육감이 쭉 진행했던 정책하고는 굉장히 반대되는 쪽으로 서울시

소위 학업성취를 강조하는 쪽으로 갔어요. 그러니까 그때 특별활동을 강조했던 시

간수도 줄고, 시험도 도입이 되고, 성적 서열도 강조가 되고, 상당히 많이 아이들이

학업성적이라고 하는 것, 그 테스팅 시험, 이것에 초점을 주면서 계속해서 그 정책

이 이루어져왔거든요. 이런 문제들은 뭔가 하면, 소위 거버넌스의 그 방향에 따라서

이 교육이 소위 방향성이 인정되지 않는, 일관성이 유지가 안 되는 거죠. 근데 이제

이런 것이 한 단위 높게 올라가게 되면 소위 국가 수준에서 그렇게 되는 거죠. 국

가 수준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떠한 정당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교육정

책이 바뀔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가 수준에서 전체적인 교육적 낭비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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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수가 있어서 그래서 사실 여기 저희가 제안했던 그 네 번째 질문, 세 번째 질

문 소위 국가교육위원회라는 거, 이런 정권의 차이에 의한 교육정책에 혼란으로 인

한 어떤 낭비, 비일관성으로 인한 교육 전체 국가적인 수준의 낭비 이런 것들을 최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뭐냐 아니면 교육청 수준에서 이 교육 거버넌스 혼란으로,

교체로 인한 정책의 비일관성으로 인해서 생겨지는 교육적인 혼돈이나 혹은 낭비

이런 것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뭐냐 어쩌면 학교도 마찬가지죠. 학교에서

도 교장선생님이 제가 이제 학교 수준의 거버넌스에서 예를 든다면 어느 교장선생

님은 굉장히 아까 우리 황원장님이 강조하시는 논술식 평가 한 20몇 년 전의 일이

예요. 그것을 아주 강조한 교장선생님이 오셔 가지고, 애를 많이 써서 그 학교 수준

에서 논술형 평가가 초등학교의 경우인데 어느 정도 가능했어요. 근데 이 분이 한

오년 육년 하고나서 가시고, 그 다음 교장님이 오셨는데 이 분은 철저하게 그거 안

된다, 그래서 그 완전히 다 없애면서 다시 옛날식의 평가로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그때의 쏟았던 모든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되고, 새로운 교사들이 와서 또 그것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교육 거버넌스 문제가 학교 수준이나 교육

청 수준이나 국가 수준에서 봤을 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쭉 나가야 어

떤 그 소위 문화 풍토, 교육 풍토가 마련이 되는데 이것이 이제 자꾸만 바뀌니까,

바뀌는데 방향이 틀리게 바뀌니까 그런 문제점을 저희가 교육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자꾸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문제들이 좀 더 완화될 수 있는, 해결

될 수 있는 방안이 뭘까 뭐 이런 것이 고민인데...

황선준(토론자) : 잠깐 반문을 하고 싶은데 무엇이 바람직한 방향입니까? 그걸 누가

결정합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란 말은 사실 있어서도 안 되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교육은 정치

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제가 볼 때 합리적으로 교육을 보는 그런 시각을 조금 가지

면은 그러니까 스웨덴에서도 그런 지금 그런 식의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학교 선

택제를 만들어 가지고, 제가 볼 때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 못

하는 학생들이 학교와 학교 사이에서 구분의 차별이, 스웨덴 어린이들과 외국에서

온 이민, 난민 학생들이 차별되어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옛날에 있었

던 ‘어 스쿨 포 올’, 모든 학생을 위한 학교란 이 개념이 상당히 지금 희석되고 있

는데, 제가 볼 땐 큰 문제라고 보는데, 그 지금 우파 정권이라 했습니다. 그 우파 정

권이 어떤 정권입니까? 국민에게 신임을 받은 그런 정권입니다. 그건 민주주의입니

다. 그러니까 무엇이 바람직한 방향인가. 이 문제는 누가 어떻게 결정합니까? 그것

은 국민이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정권을 잡은 그 정부가 교육에 있어

서도 자기 나름의 정책을 펴고, 그렇기 하기 전에 예를 들어서 선거라든지 그런 걸

통해서 자기들은 교육 학문 분야에, 교육부분의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에 따른 신념을 얻는 것이 투표인데, 그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누가 어떻게

결정합니까? 제가 볼 땐 상당히 이야기하기 쉽습니다. 바른 방향을, 그 바른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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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결정합니까? 누가 봐서 그게 바른 방향입니까? 이런 부분은 제가 볼 땐 민주

주의적 원칙에 의해 가지고, 이 교육 의제에 있어서 우리 당은 적어도 이렇게 이렇

게 보고 있다, 그 다음 이번 선거에서 그 교육 부분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아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임을 주면 우리 교육을 이런 식으로 개혁을 하겠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겁니다. 제가 알기론.

홍완기(플로어) : 질문이 아니라 저는 그 질문을 하기에는 지금 좀 그렇고요, 오늘

이 토론의 하나에 제가 내린 성과가 다 공유했으면 하는 것은 방금 제가 여기에 쓴

것 하고 황 박사님께서 비슷하게 말씀 하셨는데.. 우리가 그 제가 김용일 교수님이

말씀하시기 이전에 우리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 하는 것들은 교사들을 통제 할

수 있는 제도에서 자동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라 보고, 차라리 이종재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교육에 정치의 분권이라는 것이 어떤 교육의 원칙에서 그런 것들이 이

제 교육의 원칙이 무엇이냐 뭐 이런 것에서 논의가 되어야 되긴 되어야겠지만, 저

는 기본적으로 아까 정부가 그 정권을 잡았을 때는 그 정권에 의해서 자기의 교육

정책을 얘기하는 것처럼 교육이 정치적이라는 건 밝히고 시작하는 게 난 차라리 솔

직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게 판을 깨는 이야기인지 저는 모르겠지만 기본

적으로 저는 용어로 혼란시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지금 당장에 여기 하나 예

를 들면 학교에 무슨 운영 자유권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학교가, 무슨 현재 학교가

어떻게 자율적으로 뭘 할 수 있는 학교 자체 위주도 그렇게 안 되어 있고 그렇거든

요. 마치 그건 학교가 자율적으로 뭔가 의사 결정 구조가 굉장히 민주적인 것처럼

얘기하면서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얘기하고 있는데, 학교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습

니다. 학교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은 와서 보시면 알거고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

리고 싶은 것은 기본적으로 어떤 이데올로기적 제도를 통해서 마치 무엇이 있는 것

처럼 저는 이러한 행태들은 그것이 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토론에서도 마

찬가지이고, 언어가 갖고 있는 어떠한 그러한 위선 좀 그만 좀 하자는 솔직히 까놓

고 하자, 그래서 저는 황 박사님한테 전적으로 동의하고 물론 교육은 정치적이죠.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사상인데, 사상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를 전제로 해서는 안된

다는 거는 성문종합영어에도 나와 있는 것인데, 그런 걸 갖고서는 우리 나라, 우리

사회가 이런 걸 갖고 지금 얘기하고 있다는 자체가 전 답답하고요. 또 하나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학교의 자율적 운영, 그런 용어들을 자기의 논리를 펼치기 위해 과

도한 용어 사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종

재 박사님께서 거버넌스의 주체와 방식인데, 아까 김학한 선생님은 관료는 빠져라

하는데 안 빠질거것 같은데 그냥 빠지라고 이야기 하신 거 같긴 한데, 그것도 그렇

고, 그 기본적으로 거버넌스의 주체와 방침이라고 얘기 하셨는데, 저희가 방침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차라리 아까 제가 황 박사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

했다면 정권을 잡은 집단이 책임감 있게 하다가 안 되면 깨지는 거죠. 상부에서 깨

지는 거고, 또 다른 정권으로 바뀌는 거고, 저는 그래서 그것이 반드시 비효율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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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을 안 해요. 비효율적이란 생각은 안 들거든요. 그래서 황 박사님의 질문

에 약간 현실성이 떨어진단 생각을 하고요, 가장 궁금한 거는 그 이념의 과잉성을

스스로 우리 김학한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제가 봐도 그래요, 이념의 과잉성이,

당파성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해도 당파성 때문에 안 되고 하

는, 그런 부분이 커요. 그래서 보면 거버넌스의 방식 부분을 갖고 얘기 하셨는데, 이

부분이 사실 좀 배우고 싶었던 어떻게 되어야 되는가에 대한 이 부분이 궁금한 거

죠. 그럼 이종재 교수님께 질문이신데 구체적으로 제가 이거는 제가 어제 본 것 중

에 잘 안 봐서 거버넌스의 주체는 이제 여러 주체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 방식이

라는 것에 대해서 주체들이 합의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만약에 합의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거죠. 전제가 되야죠 .합의 할 수 있게.

기본적으로는. 질문을 하신 겁니까?

예.

이종재(토론자) : 우선 저기 그 질문에 대해서 제가 바로 말씀드리기 전에 우리가

그 논의를 할 때 모든 이야기를 다 못하지만 기본적인 관점이 있고, 전제가 있고,

그 논지에 따라서 이야기를 하고, 뭐 이런 과정을 겪는데 모든 이야기를 다 할 순

없죠.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보기엔 여기가 전제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하는 면이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교육에 대한 소위 그 결정 과정이라고 하는 건 정치적이다

거기에 대해선 우리가 다 공감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대해선 공감을 하고 있습니

다. 그러니깐 교육에 대한 결정, 교육에 대한 정책 결정 과정이라고 하는 건 이건

정치적이다 그래서 교육이라고 하는 건 정치로부터 이게 자유스럽지 못하다 정치와

함께 간다, 이게 내가 보기에 기본적인 전제인 것 같아요. 그럼 이런 맥락에서 또

우리가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성을 이야기 할 때에는 이때 중립성에 의미와 범위는

지극히 제한적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교육에 관련된 문제는 이제 정치적이니까

이게 각종 정당의 무슨 편향된 무엇을 하지 말라, 내가 보기에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이건 정당은 나라를 이끌고, 우리의 삶을 가치롭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끌고 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작용을 하고 있기 때

문에 여기에 그 특정 정당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 이거는 내가 보기에 해당이 안

되고, 오히려 편향되어야 마땅하고, 편향된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면 이게 되는 겁

니다. 그럼 이런 맥락에서 얘기할 때,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하는 건 제가 아

까 얘기한 것처럼 지극히 제한된 범위, 그건 부당한 세뇌 정치적인 세뇌나 종교적

인 세뇌나 이게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지 나머지는 뭐 별 문제가 안 된다, 그렇게

이제 말씀을 드리는 게 한 토막이 되는 얘기이고,

그 다음에 거버넌스라고 얘기할 때는 종래는 액터가 주로 한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수많은 사람이 하고 있고, 또 이 수많은 사람이 작용을 하는데 여기에는 이미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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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는 걸 통해서 다 만들어져 있습니다. 큰 얼게는 다 만들어져 있어요. 우리가

차를 몰고 운전을 나갈 때 내 멋대로 운전을 하느냐 그렇지 않잖아요. 고속도로 들

어가려면 거기의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고, 주어진 속도를 내야 되고, 다분히 방식

이 있듯이 주어진 제도의 틀에 맞게 운영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근데 이게 거버넌

스에 가장 중요한 건 뭐냐면 제도가 규정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 자기 역할을 수

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확실하게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게 가장

큰 거버넌스 제도를 운영하는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정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게 안 되면 거버넌스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겁니다. 그 다음에 이미 우리가 만들어놓은 법이 있는데, 이 법이 법

같지 못하고, 또 법을 안 지켰을 때 거기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

것도 또 한 축이 무너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행정을 집행해야 할 때 이걸 제대로

못하면 그것도 무너지는 거고, 이런 식으로 쭉 내려오면 학부모는 거버넌스의 주체

가 되는 거 아닙니까? 근데 선거 때 엉터리로 가령 투표를 한다던가? 아니면 학부

모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그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폭행이나 하고 난동이나 피

우고 이건 안 되는 거죠. 그 다음에 학생이 자기의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선생님한

테 이상한 질문이나 해서 수업시간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것도 학생

이 해야 할 일이 아닌 겁니다. 그렇듯이 모든 사람이 자기의 주체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틀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그 틀에 맞춰서 행동하고, 거기

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그 과정에서 종래는 우리가 이거 다 있었던 얘기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거버넌스를 이야기하는 건 뭐냐면 우리가 서로 협동해서 해야 할 일

이 너무나 많고 이게 너무나 중요한 거니까 너와 내가 다른 점이 있으면 왜 다른

가? 그리고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데는 어디까지 가는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

게 공식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서로 논의해서 지킬 수 있는 건 지켜나가는 학

습과정을 거쳐 나가는, 제가 보기엔 상당히 긴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거버넌스 시

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가교육위원회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제도죠. 이미 제도적으로 삼권

분립 속에 다 되어 있는데, 만약에 그게 하나 있다 그러면 일종의 행정위원회처럼

큰 틀에 대한 결정은 다 있지만은 그 거를 한사람의 임의에 의해서 지나치게 갈 수

있는 걸 약간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면 국가교육위원회가 말이 되지만... 지금

국회에서 다 하고, 헌법은 헌법대로 하고, 사법부는 사법부 나름대로 다 판정 다 하

고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그런 걸 할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이 있고 다 하

는데 거기 국가교육위원회가 만들어져 있어 가지고 대통령과도 무관하게 별도로 무

슨 일을 한다 그거는 내가보기엔 말이 안 되는 그런 이야기 같습니다. 이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제가 짧게 답변을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용일(토론자) : 제가 한 말씀 해드릴게요. 지금 국가교육위원회가 어려운데,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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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달라요. 지금. 우리 이종재 교수님이 갖고 계시는 상이 있고, 그 상은 이제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를 포함해서 입법부에 뭐 쉽게 좁혀서 얘기하자면 국회교육상임위

이런 영향을 거의 상당히 가진 이 기구로서의 어떤 국가적인 수준의 그런 말하자면

뭐 그런 정책선상의 단위 이렇게 상정하고 계신 것이고, 또 다른 사람들 얘기는 달

라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위원회, 이것이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나오게 되는

배경 자체가 정책과 행정에 대한 국가 독점을 우리가 경험해왔어요. 어쨌든, 그러니

까 전통적인 삼권분리에 의한 민주주의 체제를 작동한다 하더라도 선거 정치에서

선출된 당파가 국가가 경영을 하는데 있어서도 선거 정치는 원샷이란 말이예요. 근

데, 일상적으로 어떤 정책과 행정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전적인 장치로

써의 거버넌스, 그러니까 이건 참여민주주의라고 하는 기본 테제가 상당히 성숙되

어 가는 가운데 과거의 거버먼트가 아니라, 국가의 거의 독점적인 것의 정치 행정

운영이 아니라 여기에서는 제 3섹터 그러니까 국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회, 이것

이 하나의 일상적인 정책 행정 운영의 제도 보완 장치로서 존재해야 된다. 이런 문

제 속에서 거버넌스 얘기가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자면 일례로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참여정부 때 교육혁신위원회를 만든다. 뭐 더 좋은 예는 아

까 얘기한 문민정부 때 교육개혁위원회인데 이건 대통령 소속으로 됐어요. 이것은

민간인 위주로 구성을 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여기서 뭐를 하느냐면 사실상의 결과

적으로는 정책 생산을 했어요. 교육정책을. 그러면 교과부는 사실은 과거에는 정책

생산과 집행과 평가라는 단위였는데, 정책 생산 기능을 이 협치 체제의 하나의 A

협치 체제인 교육개혁위원회한테 다 줘버린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

안에서도 서로 긴장 관계가 발생을 하고, 건강한 긴장 관계, 좋은 의미에서 보면. 나

쁜 의미에서 보면 행동의 비효율, 그런 겁니다. 그러면서 서로 말하자면 독점 체제

를 완화해 주면서 이 정책생산이 정말 국민의 내지는 사회구성원들의 요구를 반영

하는가? 이것들을 자꾸 가늠해볼 수 있는 일상적인 리트머스 시험지같은 역할을 하

는 거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라면 거버넌스 시스템은 조건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

서 그 가지고 있는 권한과 역할의 수긍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논의의 바탕에서 얼

마든지 가져갈 수 있는 거죠. 그러나 기존의 제도적인 장치를 완전히 다 무시하는

말하자면 별동대처럼... 근데 좀 안된 얘기입니다만, 얼마 전에 사퇴하신 방통위원장

님 같으신 분들, 그런 식의 전방위적인 그런 건 안 되는 거죠. 그거는 제도가 아니

고,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건데, 제가 볼 때는 지금 국가교육위원회 상을 아까 얘

기한 6개 시도교육감들이 제안한 것, 저는 그건 굉장히 낭만적인 구석이 있다고 봐

요. 그러니까 논의가 그 이상을 진단하기 어렵다, 이미 지들이 다 달라서, 그러니까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대표 발제를 듣고, 구체적인 구성이라든가 뭐 등등 이런 것

들을 보고 아 그러면 이것이 이런 조건에서 마땅한가의 여부를 따질 때는 얼마든지

생산적인 논리가 가능한데 지금은 이정도 해도 충분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찬승(사회자) : 예, 잠깐만. 아까부터 기다리시는 김학윤 선생님 발언권을 드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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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김학윤(플로어) : 함께교육 김학윤인데요. 핵심의 교육과 정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

라서 거버넌스까지 연결되는 교육 현안을 보는 관점도 달라질 수 있다 라는 쟁점이

실제 교육과 정치가 관련된다 하더라도 교육의 고유 영역이라던가 정책의 중립성이

나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을 강조해야 된다는 분과 그렇지 않다. 라는

쪽이 이렇게 나눠지는 것 같아요. 이종재 교수님 같은 고유 영역을 상당히 강조를

하면서 교육 시설을 마련한다던가, 교육 방법이라든가, 교육 내용 같은 경우에 그

터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좀 지켜야 된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특히 뭐 그렇지 않는 분들을 세뇌하는 그런 쪽으로 비난을 하셨고, 실제 또 그런

어떤 시각 같은 게 상당히 신화에 근거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기존의 지배

층들이 계속 그런 관점을, 또 지배층이 관계되는 것들을 함의하는 측면이 있다. 라

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거버넌스 구성 문제도 있고, 교육 현안

문제도 있고 그런데 이제 거버넌스와 관련성을 좀 얘기를 했는데, 현안과 관련 되

서는 조금 얘기가 안 되는 거 같은데... 그래서 질문을 좀 하는데, 저는 이제 황선준

원장님을 처음 뵈었어요. 제가 과문해가지고 들어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어떤 말씀

을 하실까 하는데 교육에 관한 소신만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 그런 쟁점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지 않았는데, 물론 교육과 정치가 관련된다면서도 저쪽 거버넌스의 새

로운 것을 구성해야 한다. 그런 쪽으로 해석을 하시는 거 같으면서도 어쩔 때는 아

닌 것 같다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교사의 수업 공개, 그 다음에 가르치는 방법

의 서술형, 논술형 그런 얘기를 하시면서 이런 부분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

분이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거든요. 사실 어떤 이해 관계라든가, 이해 집단이라

든가 그런 성격과 관계없이 당연히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라는 식으로 느낌이 들

어오거든요. 뭐 그런 식으로 한다면, 교원 평가라든가 요새 아까 입학사정관제도 얘

기를 했고, 요새 쟁점이 되는 학생 폭력 같은 문제도 교육과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

느냐에 따라서 방향이라던가, 대안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딱 나눠질 것 같은데, 그러

니까 수업 공개문제도 단순히 그 뭐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굉장히 어떤 정치적 의미가 좀 있고, 서로 이해 관계가 충돌되는 그

런 부분이 있거든요. 아까 그것은 실제 입학, 대학입시와도 관련된다. 라는 것이고,

그 다음에 책임 문제같은 경우에 실제 교사가 얼마큼 책임성을 발휘 하느냐 그런

것이 없는 속에서 교사에 대한 책임 문제를 덮어 씌우는 그런 측면도 있다. 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발언하신 분도 있는 건데, 제가 좀 명확히 어떻게 보면 여기서는

소신 문제가 아니라 주제에 관련된 것에 대해서 다른 분들은 명확히 말씀을 하셨는

데, 황 원장님은 말씀을 안하셔가지고 굉장히 뭐 핀란드와 관련 되 가지고, 이거에

대해서 명확한 말씀을 하실 거 같은데... 좀 이런데서 말씀을 하시고, 소신을 밝혀주

셔서 저희들이 좀 배울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어떨까 해서 질문을 좀 드리는 겁니

다.

Page 56: 제7회 교바사 함공모 월례토론회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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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준(토론자) : 제 나름대로는 분명히 아주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모든 문제에 대

해서. 아마 혹시 나중에 다시 한 번 들어보세요. 그런데 이제 우리 교육에서 중립성

이야기를 할 때 교육 내용에 있어서의 문제를 중립적으로 할 것인가 이 문제점이

중립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과학성, 과학성을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과학

적으로 검증된 그런 것들을 콘텐츠를 가지고 애들한테 아예 가르치는 것이 좌라든

지 우라든지 이런 식의 어떤 이념에 휩싸여서는 절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창

조론을 우리 지구가 태어난 것으로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빅뱅이라는 과학적인 어

떤 개념을 가지고 가르칠 것인가. 이 부분에서 저는 빅뱅이란 그런 이론을 가지고

가르쳐야 된다고 저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육 내용에 있어서는

여기에 중립적이라는 이런 개념이 잘 안 맞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볼 때는 과학적

이란 이 말이 훨씬 더 잘 맞지. 그 다음에 아까 교육이 정치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이종재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하고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교육에 관련되어 있는

모든 정책 결정들, 그러니까 교육 제도라든지 어떤 체제라든지 초등학교 6학년으로

할 것인가. 초등학교를 1년 제도로 할 것인가. 이런 모든 제도들이 있죠. 이런 부분

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것이지, 여기에 중립적인 사실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아까 제가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이런 모든 큰 테두리를 봐 가지고 하루

아침에 뒤엎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뒤 엎는 이런 식의 어떤 정책을 펴서는 그

다음에 그런 정치를 편 정권 다음에 그야말로 다시 정권을 쥘 수 있는 가능성이 사

실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아까 저쪽에 우리 김학한 선생님께서

하신 이념의 과잉성 이야기하고 사실은 관련되어 있는 그런 이야기인데, 정치에 있

어서도 어떤 합리성을 유지해 나가면 정치적인 테두리 속에서 하루 아침에 바뀌는

이런 식의 어떤 교육에서 정치가 상당히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제가 시간을 너무 많이 점유할 수도 없는 것이고, 여러 부분

에서는 아주 명쾌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깐 조

금은 좀...

이찬승(사회자) : 나중에 좀 더 말씀을 들으시고 자, 서울시 의원 김명신 의원이십니

다.

김명신시의원 (플로어) : 네, 안녕하세요. 서울시위원 김명신입니다.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예, 아까 황원장님 토론 시간에 들어와서 전체를 듣지

는 못했는데 제가 들은 거하고 또 지난 1년 반 동안에 그 교육 정치 그런 차원에서

경험한 거 하고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2년은 총선하고 대선이 있어서 한

국 교육에 커다란 어떤 그런 변화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직 자세하게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뉴스 보도를 보니까 한나라당이 한나라당 정책 정강에

서 경쟁 교육하고 수월성 교육을 삭제하기로 했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주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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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 다음에 인성교육 이런 것들을 다 채워 넣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교

육 운동 경력 20년 하고 지금 의회 경력 1년 반 정도 됐는데요, 제일 깜짝 놀란 날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 한나라당은 어떤 교육 정책을 향해서 갈까 물

론 거기가 교육민주화라거나 교육 공공성을 분명히 못 박지는 않을 거 같기는 한

데, 경제 민주화라고 일부 선택적인 자기네들이 꼭 필요한 만큼 표를 얻을 만큼은

할 거 같기 때문에 교육 쪽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거고, 그 동안에 한나라당을 지

지했던 여러 어떤 교육관련 그룹들이 반발을 심하게 할 텐데 과연 그런 혼란과 변

화를 한국 사회가 어떻게 지금 준비가 되어 있나 저 자신부터도 그런 생각을 좀 했

습니다. 저는 그 집행부, 특히 저는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있으니까요 그 집행부, 교

육 관료들, 선출직 교육감을 비롯한 어떤 그룹이 있고, 또 유권자들께서 선출을 하

신 의회 권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단체와 시민, 개별적인 유권자들이 합심

해서 교육감 선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가지고 교육감 선출 권력도 만들

어 선출 권력이 됐죠. 시장 ,지난 해 10월 달에 있었던 시장도 교육 문제에 관해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또 시장 선출 권력이 있기도 합니다. 즉,

그런 분들이 본인들이 선출한 그런 집행부 권력이나 의회 권력 플러스 알파로, 그

런 교육거버넌스의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럴 때 그 거버넌스의 모습은 어때야

될까 그런 부분이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아직 좀 정리는 안 된 상태여서 앞으로 그

부분을 고민하려고 하고요. 다만 아까 참여민주주의의 그런 어떤 영향으로, 그런 어

떤 대의적 민주주의 보다는 직접 말하고 영향을 미치는 그런 것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 교육청도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을 해서 2년째 하고 있고, 서

울시 박원순 시장도 주민참여예산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입니다. 이런 것은 앞

으로 상당부분 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교육에서 정치라는 것을 얘

기하게 될 때 저는 어떤 정당이 집권을 했을 때 거기에 따라서 교육 정책이 결정되

는 것은 사실은 좀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아까 계속 말했지만 어떤 인간의 전위적

인 발달이라던가! 교육의 어떤 그런 기회 확대, 그런 본질에 놓고 본다면 사실 지금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정책도 교육의 본질에 미치지 못하고, 과거에 민주당이라던

가 노무현 정부 참여정부가 했던 것도 어떤 교육의 본질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거 가지고 계속 어느 쪽이 맞냐, 틀리냐, 이런 논쟁을 하는 것을 이제는 좀 지

양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정치적으로 외풍을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그게 뭐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만들

어 질 수도 있고, 아까 상이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 하셨기 때문에 차기 정부가 굉

장히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두 가지인

데요, 사실 저도 NGO 하다가 비례대표니까 선거를 거치지 않고 의회에 들어간 케

이스인데도 많은 선출직 교육의원들께서 저를 보시곤 하시는 말씀이 아, 당신은 정

당소속이니까 굉장히 교육을 어떤 배타적이라던가, 정당의 이해관계에 매몰돼서 이

야기를 하지 않냐 또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많이 보내시고, 또 한국사회에서 정치

라는 것이 상당히 좀 혐오스러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들이 상당히 많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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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걸 지난 1년 반 동안 경험했고요, 그리고 한국교육문제가 이렇게 안 풀리는

것 중에 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 동의 하는데요, 그 중에 한 가지 좀 덧붙이

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국은 삼천만이 교육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각각의 교육적인

어떤 절박한 경험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말도 신뢰하지 않고 내가 한

경험이 최고고, 내가 한 결론을 누구도 바꿀 수 없다. 라는 것이 굉장히 강해서 어

느 정당의 어떤 특목고라던가 자사고 문제, 학교 선택제 문제, 인권조례문제 이런

것들을 이야기해도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 우선 찬성과 반대를 하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정치적인 여러 가지 문제 못지않게 그것이 상당히 교육을 하나로 모아 가는데

저해의 요인이 되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

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자, 또 준비해 둔 질문 있으면,... 없으면 제가, 사회자가 해도 되겠

습니까?

저는 김학한 선생님한테 한번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아까 말씀하신 걸 들으면

서, 워낙에 교육 문제가 이런 어떤 정권이 교체되고, 어떤 우리가 바른 교육 철학을

가진 정당이 들어서서 노력하면 과연 많이 나아질까, 전 그렇게 생각 안 하거든요.

김학한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 많이 나아질 것이라는 그게 깔려 있는 거 같아요. 저

는 이미 이 사회 변화 속도가, 그리고 복잡성이 인간이 풀 수 있는 그 한계를 넘어

섰고, 그 속도를 사실은 뭐 토플러가 얘기한 것처럼 이 사회 변화를 100이라고 하

죠. 기업을 100이라 하는데, 사실 사회 변화는 기업보다 빠르죠. 100만이 넘는데, 우

리의 사회 이 변화 시스템은 사실은 이 학교 시스템, 예산이나 이런 것들은 희망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 세계 사람들의 고통은 그 마찰, 결

국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그리고 복잡성은 인간의 어떤 그런 선형적

인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해결된다, 이런 선형적인 뉴턴식

의 그런 방식으로는 풀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뇌과학 뿐만 아

니라 복잡계는 항상 문제 해결에는 가지고 들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사회문제를 볼 때 경청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저는 이 현재의

문제를 오히려 저는 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대안을 낸다면

과연 한나라당이던 민주당이던 어느 당이던 그걸 채택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왜냐

면 그걸 채택하면 정권을 잡을 확률이 훨씬 높아지니까. 결국 저는 지금 진보진영

에서 내는 평준화안이나 이런 것도 연대간 통합한 것도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도입 했을 때 대학이 평준화 되고, 고고가 평준화가 됐을 때, 특히 이게 공교육의

준비 안 된 평준화가 됐을 때 그 문제 때문에 반사적으로 신자유주의도 온 것이고,

또 이렇게 수평적 상대 프로젝트도 나온 면이 저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게 어떤 이념과 그들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런 현상이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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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아니라 결국은 표를 얻기 위한 그런 투쟁이라면 그때 그런 선택을 한 것은 결국

표를 얻기 위한 거였고, 그 표를 얻기 위한 거였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현재

평준화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을 것 같고,... 저는 핀란드가 이 9.9명으로 줄인 다음

에 통합 교육을 시작했고, 그것도 일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양 측에서 같이 오랫

동안 가져가면서 이 방법이 정말 우리가 생각한 것이 옳고, 옳은 성과를 냈는지 지

금까지 기획한 것이 보다 나은지 지켜보는 그러한 겸손함과 끈기와 이런 게 전 있

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학한 선생님한테 제 질문을 말씀을 드리면, 이 세상에는 복잡성이나

그 때문에 우리가 대안을 못 내고 있는 거, 실현 가능성이 있는 그것도 굉장히 실

천을 해 본 또 현장에 있었던 분들까지 포함을 해서 그건 실현 가능하다, 라는 대

안이 과연 우리 사회에 존재 하는가, 그래서 그게 존재하지 않는, 우리의 힘으로 찾

을 수 없는 그런 것 때문에 지금 현재 교육 개혁에도 더 답이 없고, 계속 이러고

있지 않는가. 혹시 희망적인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김학한(토론자): 어,... 우리 교육 문제가 복잡합니다. 진짜 정치하고도 연관이 되어

있고요, 경제하고도 연관이 되어 있고, 그 다음에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도 아까 삼

천만이라고 하는 것처럼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교육

문제의 해결들이 교육 문제 자체가 복잡한 만큼 역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이

런 형태로 일단 모색이 되어야 된다. 다시 말하면, 제도의 개선이 된다니까 제도의

개선만 믿고, 교사들이 움직임들이 없다. 라고 한다면 여전히 변화되고 성공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아까 대립을 했던 게 수업 개방 문제가

있었고, 대학 입시 문제가 있었는데, 저는 이 문제를 같이 가야 되는 그래서 같이

해결의 돌파구를 모색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제 근원적

이고, 근본적인 부분들은 일단 사람들이 작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조건들의 변화가

이루어 져야 된다. 저는 예를 들어서, 신자유주의 교육개혁이 95년 개혁, 교육 개혁

안이 우리 한국의 교육들을 많이 바꿔 놓았어요. 많이 바꿔 놓았고, 점차적으로 뿐

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많이 변화시켜 놨거든요. 근데 이 과정이 이제 어느 한 시간

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어느 한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

다. 이렇게 변화가 왔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의 문제와 관련해 가지고, 여태까

지 대학입시라고 지적이 많은데, 대학 입시를 많이 바꿔봤어요. 제가 통계를 봤더니,

쭉 추적을 해보니 10차례 대학입시가 바꿔 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있어서

사교육 문제 해결이 안 되고 있고, 초중등 교육이 입시 교육으로 가는 거 해결이

안 되고 있고, 다음에 그 속에서 학생들의 학업 고통과 학습 노동이라는 고통과 여

러 가지 비교육적인 현상들이 있는데 안 되고 있어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교사들이

수업을 변화시키려고 노력을 안 했느냐 하면 수도 없이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재까지 우리가 당면하는 지점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가 어떤 동일한,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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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일한 지반 위에서 우리가 변화들을 모색해 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지반 자체들에 대해서 우리가 이제 변화시켜 볼 상황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

는 거구요. 이게 단순하게 관념적이지 않으려면, 현실성을 가지려면... 저는 갖고 있

다고 생각하는데, 되고 있는 나라들이 있어요. 아까 스웨덴 얘기를 하셨고, 핀란드

얘기도 하셨고, 그 다음에 독일이나 프랑스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자격고사가

있지, 사교육이 없습니다. 이미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우리처럼 사교육

이 심한 나라가 일본입니다. 거기에 일본이 심하고, 초등교육과정은 완전히 우리만

큼 왜곡이 되어 있습니다. 공통적인 게 있습니다. 그 나라는 우리보다 고교가 더 서

열화 되어 있고, 대학이 더 서열화 되어 있습니다. 근데, 지금까지 나왔던 핀란드라

든가, 스웨덴이라든가, 독일이라든가, 프랑스라든가, 이런 유럽식 대학 체제의 기본

적인 모델들은 대학이 국가가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대학과 그 다음에 초중등 교육

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해서 평준화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 지금 하나의

모델이 있어요. 그리고 현실 속에서 작동하는 모델이 있는데, 이 모델 속에서는 아

까 말씀하신 많은 일들이, 교육적인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현재까지

가 보지 않은 길들이 저는 있다. 그래서 불가능하지도 않고, 상상만의 일들도 아닌,

이미 세계의 반에 있어서 현실이 되고 있고, 누구나 다 알아요. 대학 서열 체제가

해소되지 않는데, 대학 입시 아무리 바꿔도 안 된다는 거고, 아무리 현장에서 대안

교육이나 혁신 학교를 하려고 해도 그 대입 체제가 남아 있는 한은, 이게 안 된다

는 거거든요. 그니까 우리는 이제는 대학과 대입 체제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시선

을 두고, 복잡하지만, 이 복잡한 구성 중에 하나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것의 변화들

을 같이 시도하자,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저는 말이 아니라 현실에서 진행되는 하

나의 예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한국적인 조건들을 만들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구요.

얘기 나온 김에,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까 허경철 선생님 말씀하신 거에

좀 공감이 되요. 예를 들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바뀌어 버리면, 이거

는 뭐 안 되지 않습니까. 죽도 밥도 안 되는 거거든요. 일정하게 지속력들을 가지고,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의 바람직한 교육적 변화로 갈 수 있는가, 라는 것들이 일정

한 교육적 기간들이 필요한 것은 또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되려면 신자유주

의 교육이 15년 동안 왔어요. 국민의 정부의 새교육공동체 위원회는 그게 거버넌스

인데, 그 거는 국민의 정부에서 했던 그 것을 진보사회운동으로 확대하자 라는 형

태로 지속됐고요. 교육혁신위원회에서도 몇 가지 새로운 안을 냈어요. 예를 들면, 폐

지했던 게 2008년 대학입시안, 이명박 정부 들어서 폐지했던 게 대표적인데, 이것을

제외하고는 쭉 지속이 됐었습니다. 이것은 뭐냐면 바로 일시적 신교육체제에서 수

립했던 것들이 나름 사회적인 공감대 위에서 방향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된 것이거

든요. 근데, 이 시점에서 제가 말씀 드린 것은, 이 정책은 이미 실패했다는 것들이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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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를 갖춘 새로운 형태에 우리가 간들, 그것을 교육의 보편성에 근거해야 된다

가, 과학성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고, 여기는 교육의 보편성 거기도 있거든요. 교육이

라는 부분들. 그리고 이게 공론화되어야 해요. 다양한 주체들이. 그래서 시민들 사이

에 공론화되어야지, 공론화 될 때, 이게 정권이 바뀌더라도 증폭이 적을 수 있다. 근

데 여태까지는 공론화되지 못해 왔다. 라는 부분을 말씀 드리고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교육을 어떤 부자 위주의 교육 정책이 국민의 지지 위에서 갔다. 라

고 저는 생각하지 않고, 그 때에 있어서의 쟁점은 성장, 뉴타운, 성장 이런 부분이

과도하게 되면서, 교육의 있어서의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다음에 교육학적으로 검토

되지 못한 상태에서 밀어 붙이고 있는, 그렇기 때문에 대단히 정파적이고 편향적인

정책이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여기

에 대한 재검토가 지금 불가피하게 지금 나오지 않느냐, 다만 우리 방향들이 어떤

파당성에 기초하는 것들이 아니라 정치적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것들이 공

론화되는 위에서 교육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그런 방향으로 되돌아가고 있을

때, 저는 복잡하지만은 우리가 한 방향으로 해서 좀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일(토론자) : 제가 좀 한 말씀 간략하게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토론회에 대해

처음 참석을 했는데 어떤 느낌이 드느냐면 호흡들이 너무 길으신 것 같아요. 말씀

들을 너무 길게 하시는... 나는 이게 뭔가 주장 하고 싶은 바가 많으셔서 그런 것 같

다. 라고 이해는 되지만, 발언의 대한 민주주의,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냥

이래냐 되야...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냥 그래서 저는 마지막 말씀으로 아까

유경선 위원님이 발표 하실 때, 대학 무상 교육, 이것을 의무교육 이렇게 표현하시

더라고요. 그래서 의무교육과 요 무상교육은 전혀 다르다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

고요. 그리고 추세는 무상화는 강조되는데 의무성은 약해지는 것이 추세다, 이 말씀

꼭 좀 드리고 싶고. 아까 유경선 민주당 전문의원이 사학행정조정위원회 법률기구

로서 이야기를 방통위처럼 정당이 추천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관련 법률

에 보면 그렇게 해요. 국회의장도 추천을 하고 여야가 추천하고 이래요. 그런데 그

건 사실 관계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것도 논의에 굉장히 좀 혼란을 일으킬 수 있

어서... 그리고 이젠 도전적인 문제제기 마지막 하나 하고 제 말씀을 마치겠는데, 김

학한 선생이 5.31 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오늘 두 번에 거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난 그런 시각이 옳은 시각인지 전혀... 여기서 장문을 벌일 시간 없다고 판

단해서, 이따가 밥 먹을 때라도 어 이건 참 문제다, 왜냐면 전교조의 저력을 갖고

계신 분이 5.31 교육개혁안을 그렇게 매우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뭐가 주관적이냐면

5.31 교육개혁안이 지속적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게 승계되어 있는 이유는

굉장히 복잡한 페리틱스가 있고 애초의 문민정부가 5.31 교육개혁을 내세웠을 때

전교조 지도부조차도 이게 뭔지 본질을 몰랐어요. 당의정을 하도 입혀 가지고, 분칠

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마치 면피성 분석을 하는 건지, 난 왜 그렇게 계속 분석을

하시는데 난 이해를 잘못하겠어서 이 문제는 별도의 자리에서 한번 좀 심각하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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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김학한(토론자): 별도의 자리까지 갈 것 없고요. 짧게... 아까 개인적으로 말씀 하신

다고 해서, 짧게 이야기하면은 5.31 교육개혁안의 신자유주의교육체제는 우리 교육

을, 교육문제를 해결 하지 못했을 때보다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당연한 것이고요. 다만 제가 5.31 교육개혁안이 아니고, 교개위에 대한 평가입니다.

교개위의 구성과 관련해서, 교개위가 교육부 관료들을 배제했다, 앞으로 우리 시사

점과 관련해서 당시에 관료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배제했기 때문에 교개

위가 새로운 교육체제를 밀고 나갈 수 있었다. 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이젠

우리가 공공성에 입각한 교육 체제를 마련해 나간다고 했을 때 역시 신자유주의 교

육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교육 관료를 배제해야 한다. 라는 차원에 있어서 교개위

에 배울 점이 하나있다. 라는 거구요. 다음은 두 번째는 교개위의 안이 과연 당시에

있어서의,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전교조 지도부와 많은 단체까지 헛갈리게 할 정

도의 헤게모니를 가졌던 거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이게 지속될 수 있었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면, 이해찬 장관이 이제 국민의 정부

출현하면서 교개위의 교육 개혁안을 실현하면 된다. 교육부에 관련된 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대학은 산업이다. 이게 초중고

대학과 관련된 시장주의적 발언들을 했었던 것들이 뭐냐면, 그때 진보적인 교육운

동에 반대운동을 많이 했죠. 문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헤게모니를 가

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이미 헤게모니가 상실된 조건 속에서, 그렇다

면 우리의 교육개혁안 추진이 어떤 정파적인 입장으로 밀고 나가는 그런 방식이 아

니라, 국민의 광범한 토론과 공유감 위에서 우리의 방향들을 위한 헤게모니를 잡는

것들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시사를 하는 바가 있다. 라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김용일(토론자) : 그런데 두 가지가 틀리셨습니다. 하나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교육부

관료 권력을 배제했다고 그러는데, 관료권력이 하나의 분파적인 이익 집단으로 존

재 하는 한 그걸 배제하는 건 왜 교육 관료들이 배제될 수밖에 없었냐면 경제 부처

관료 권력들이 그걸 대행을 하는 겁니다. 그걸 아셔야죠. 그러니까 박세일 씨라든가,

지금 현 이주호장관이라는 사람들,이 왜 경제학자들이 그 당시에 그랬냐면 당시 몰

려들어왔던 시장주의 국정전반의 운영기술의 대해서는, 적어도 경제부처관료들이

가장 잘 이해를 했어요. 교육부 관료들은 내용은 시장주의 정책을 쓰면서 이 목표

가 뭔지 몰랐던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에피소드까지 있냐 하면, 경제부처의 고위관

료들이 저희 교육부의 고위관료들 과장급, 당시의 과장급입니다. 과장급들을 데려다

가 토요일마다 학습을 시켰어요. 나중에 그러면서 그것을 이해한 과장급 관료들이

문민정부 때 이해찬 양반의 엄호 하에 승계를 하게 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핵심

은 교육부 관료 권력들을 협치 체제에서, 거버넌스 시스템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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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의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배제했기 때문에 뭐가 됐다, 이런 분석은 지나치게

순진한 분석이예요. 관료권력은 그 얼굴, 주인공이 바뀌었지만, 분파적 이익집단으로

이미 교개위에 자기들의 노선에 입각한 교육 정책들의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있단

말이죠. 아니 그러니까 그것만 얘기하고, 왜 그런가 하면 왜 자꾸 그것을... 그 거는

그럼 다른 기회에 한번 점검을 해보는 걸로 하죠.

김학한(토론자) : 근데, 예를 들어서, 잠깐만요. 이것만 말씀드릴게요. 그러니깐 다른

얘기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경제부처의 관료들이 들어왔다. 라는 것이지 않습

니까? 교육부 저 관료들은 교육을 시키고, 이 지금 김용일 교수님의 얘기의 요지예

요. 근데 제 얘기가 뭐였냐 하면, 바로 이 신교육 교육개혁위원은 자본주도 세력들

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박세일 씨가 들어 왔었고요, 이주호 씨가 들어

왔었지 않습니까? 한국 개발원에. 그러니까 뭐냐 하면 당시에 있어서의 신자유주의

마인드를 가진 세력들이 들어온 거예요. 그리고 교육부 관료들을 어떻게 됩니까?

아까 김용일 교수님 표현대로 교육 시켰어요. 그리고 이...

김용일(토론자) : 제가 진행 발언 좀 할게요. 뭐냐 하면 박세일 씨나 이주호 씨를 들

어와 있다고 표현하면 안 돼요. 그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미 그것은 제가 제안하는데, 다른 자리에서 한번 검토를 하기로 하죠.

이찬승(사회자) : 예! 저녁식사 자리에서 제 2의 큰 토론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러

면 오늘 발표하신 분들 딱 2분 내에 앞으로 우리가 교육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거버넌스와 관계가 되는 바람이 하나 있으시다면 ,간단히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

니다. 이종재 선생님, 먼저 해주시죠.

이종재( 토론자) : 뭐, 더 이상 드릴말씀이 없네요.

황선준(토론자) : 하나만 더 지적하겠습니다. 관료를 그러니까 하나의 어떤 일사불란

한 한 조건 조직으로 보는 거 같은데 저는 관료가 상당히 다양하고 개인 가치관 자

체도 굉장히 다양한 그런 조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미래에 대한 그런 것

이 아닌 것 같습니다.

김용일(토론자) : 저는 교육학자로서 이런 자리에 오면서 항상 좀 염려스러운데 교

육학자들이 교육의 문제를 설명하는데, 좀 과학적이고 솔직하고 진지해지는 그런

쪽의 노력을 좀 더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론의 발언의 민주주의 이런 것들을 좀 우

리가 지성인으로서 생각하면서, 이런 공론의 자리를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을 할 필

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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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철(토론자) : 발언의 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짧게 짧게 얘기하세요?

김용일(토론자) : 아니요, 그러니까 그 정해진 계획된 정도의 한 범위 내에서 시간을

자기가 활용을 해야지 과도하게 넘친다던가, 지나치게 그럼 그건 뭐 다 공론의 자

리에 한분 한분들이 다 중요한 분들인데...

이찬승( 사회자) : 예 오늘 ... (하하하하하)

김학한(토론자) : 그래도 하여튼 ‘교육과 정치’를 계기로 해서 어떻게 보면 우리 사

회의 새로운 교육거버넌스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

는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고, 국민들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공교육의 보편적 본질들을 추구하는, 그리고 공공성을 좀 확대하는 이런 운동들이

이제 무엇보다도 더 본격적으로 전제되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찬승(사회자) : 네, 오늘 발제 겸 강의를 해주신 이연선 연구원 또 마무리 과정 하

겠습니다.

이연선(발제자) :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찬승(사회자) : 자, 그러면 다음 달, 다음 달 할 주제! 다음 달 발표는 허경철 박사

님이 이번에 해 주십니다. 이연선 연구원이 하지 않고,... 어떤 주제인지, 어떻게 어

떤 걸 가지고 하실지 발표해주십시오.

허경철(토론자) : 다음 번에는 저희가 ‘교육과 평가’에 관한 문제를 갖고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특히 평가 중에서 고부담 시험이라는 거 다 아시죠? 그러니까 High

Stakes Testing 이라는 건데, 이 고부담 시험이 갖고 있는 패러덕스, 장점과 단점 아

니면 문제와 어떤 강점들, 이런 것들을 한번 전체적으로 검토해보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학교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평가, 그것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개선

방법이 무엇인지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해서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찬승(사회자) : 네, 그럼 소감문 좀 써주시고요, 그 다음에 그 식사를 좀 아주 맛

있는 걸 준비 해놨으니까, 가서 여기 아주 가깝습니다. 이 분이면 되는. 저희가 안내

를 드리겠고, 자, 다들 우리 같이 박수 한번 치고 끝냅시다.

모두 : 감사합니다. (짝짝짝)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