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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KPA Mission 본 단체는 Tri-Valley에서 성장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현지 교육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학부모로서 자녀들이 적극 적인 교육 참여 기회를 열어 가 도록 한국인 학생들의 학업이나 교외 활동 및 자원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봉사 단체 로서 발전을 도모한다. Issue 44, June 2012 전유경의 미국 생활 미국에서 살아 가는 이민1세대 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가볼만 한 곳 북유럽 스웨덴의 마지막 야생지대, 쿵스라덴 KPA 장학기금 마 련 골프대회 & KPA Youth Choir 생각해보는 이야기 한방에 훅 간다! 나이가 마흔, 쉰이 되어가면서 갑자 기 찾아오는 남편 들의 ‘남성우울증’ trivalleykpa.org 차곡차곡 역 사기행 (3) 경복궁

Bridges Jun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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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s Jun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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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KPA Mission

본 단체는 Tri-Valley에서

성장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현지 교육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학부모로서 자녀들이 적극적인 교육 참여 기회를 열어 가도록 한국인 학생들의 학업이나 교외 활동 및 자원 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봉사 단체

로서 발전을 도모한다.

Issue 44, June 2012  

KPA Mission  

전유경의 미국 생활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민1세대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가볼만 한 곳

북유럽 스웨덴의 마지막 야생지대,

쿵스라덴

KPA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

&

KPA Youth Choir

생각해보는 이야기

한방에 훅 간다!

나이가 마흔, 쉰이 되어가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남편들의 ‘남성우울증’

trivalleykpa.org

차곡차곡 역사기행 (3)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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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  Bridges   2  

전유경의 미국 생활      

§  6.25사변 때 한국 공군 작전장교로 참전   §  1980년 미국에 정착 §  LA Radio Seoul의 Home Sweet Home중 "생활의 지

혜”칼럼 및 LA한국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 §  SF 한국일보 "전유경의 캘리포니아 이야기” §  New Vision 교회의 "실바대학” 강사로 "미국생활의 기

본지식” 강의

5. 전화 매너

요새는 비지니스의 70% 이상이 전화를 통해

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e-mail과 fax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화는 전화대로 여전히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휴대전화(cellular phone)를 포함한 모빌폰(mobile phone)의 발달은 온갖 용건을 전화로 해결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화 통화는 상대방을 보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어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전화 통화시에 상대방이 이쪽에 대해서 갖는 인상은 언사와 음성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데, 언사가 30%, 음성이 70%의 비율로 작용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 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선택해서 하여야 하고, 품위를 손상치 않는 말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성이 70%라는 뜻은 통화자의 음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인데, 우선 대화의 "톤"을 잘 조절을 하라는 것입니다. 너무 높은 음이나 너무 낮은 음으로 이야기 하여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높이의 음으로 평상시에 대화하는 음성으로 겸손하고 명랑하게 이야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속담에 "mirror-by-the-telephone trick"이라는 말이 잇습니다. 전화통 옆에 거울을 놓고 통화 시에는 그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지면서 이야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직접 보지는 않지만 상대방은 이쪽의 "미소를 듣는다"는 것입니다. 통화 시에 서로 명랑한 "톤"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전화는 용건이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명랑한 톤으로 전화하는 것은 그 용건을 바람직스럽게 마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통화 시에는 음식을 먹거나 껌을 씹으면 안됩니다. 요령껏 먹거나 마시면 상대방에게 감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사로운 용건이건 업무상의 용건이건 이러한 태도로 통화에 임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 되기 쉽습니다.

전화를 걸 때는 본인이 직접 다이얼을 돌려서 거는 것이 인사 입니다. 집안 식구나 비서를 시켜서 걸게 하고 상대방이 전화에 나오면 그때야 본인이 바꾸어서 통화를 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 스러운 매너가 아닙니다. 특히 전화를 바꾸는 동안에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는 시간이 있으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요새는 "call waiting feature"라고 해서 통화 중에 다른 데서 들어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통화 중에 제 3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상대방에게 겸손하게 "지금 다른데서 전화가 걸려온 것 같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하고 양해를 구하고 제 3자의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제 3자에게는 지금 통화중이 라는 뜻을 전하고 용건만을 간단히 물어보고 난 후에 다시 통화하기로 하고 끊는다던가, 좀 더 기다리게 하고 원래 통화중이던 대화자에게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원래의 통화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 인사 입니다. 전화를 걸었는데 "보이스 메일"을 남겨놓아야 할 경우는 몇가지 반드시 포함하여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본인의 이름과 시간, 간단한 용건, 그리고 본인에게 연락이 되는 전화번호 입니다. 후에 다시 전화를 걸을 예정이면 전화 번호는 남겨 놓을 필요가 없지만, 다시 건다는 뜻은 분명히 남겨 놓아야 합니다. 전화번호를 남길 때는 천천히 또박 또박 번호를 부르고 재차 반복을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셀룰라폰"을 "핸드폰"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틀린 용법입니다. ”셀폰"이라고 하던가 "휴대전화"가 맞는 표현입니다. 또한 ”셀폰"은 장소를 잘 가려서 사용하도록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전화는 시작과 마지막이 중요 합니다. 전화가 와서 수화기를 들면 "여보세요?"라던가 "Hello"라고 인사를 하면서 받아야 합니다. 받자마자 "네~"라는 말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대방에게 불쾌한 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통화가 끝이 나면 윗사람부터 먼저 전화를 끊는 것이 인사 입니다. 아랫사람은 상대방이 끊을 때까지 수화기를 귀에 대고 있다가 상대방이 끊은 다음에 수화기를 놓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화가 끝이 났다고 적절한 인사 교환도 없이 그대로 수화기를 전화통에 덜컥 내려 놓는 것은 상대방에게 좋지 않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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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심리지도>의 저자인 비요른 쥐프케는 꼭꼭 숨겨진 남자들의 비밀스런 감정의 영역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는 남자들의 두려움, 불안, 분노, 슬픔, 무력감, 수치심의 실체를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들어가며 면도날 처럼 쑤셔댄다. 아프다. 많이 아프다. 그러나 그 아픔은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나 그 아픔은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정말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개인적으로 가슴이 철렁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내 혹은 여성으로부터 독립’하라는 저자의 결론이다. 나이 들어가며 자꾸 아내에게 정서적으로 의존적이 되는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치는 게 두려운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늙으면 마누라밖에 없다’고 하는 사내들은 아내로부터 실망, 허전함, 더 나아가 배신감을 느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홀로 서란 이야기다. 어차피 혼자라는 뜻이다. 내 아내를 비롯한 한국의 여인들은 독일의 그 뻣뻣한 여인들과는 다르다며 중얼거렸지만, 뭔가 뒤끝이 계속 켕기는 느낌은 왜일까? 남자의 물건,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중에서, 김정운, 21세기북스, 2012 ‘이사 하는 날, 남편은 개를 꼭 끌어 안고 미리 차의 조수석에 앉아 기다린다.’ 가족 안에서 서열을 매겨 본다면 애완견 만도 못 한 맨 끝 꼴찌가 남편이란다. 그래서 애완견하고 꼭 붙어 있어야 이사 갈 때 버림받지 않는다는 우스개 이야기이다. 재밌게 듣고 웃기는 했는데 그저 웃고 넘어갈 그런 농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요즘 부쩍 TV나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자주 볼 수 있는 유명 심리학 강사이다. 그가 다루는 주제는 ‘남자’. 남자가 보는 남자의 세계, 심리 분석은 꽤 신선하다. 저자는 같은 남자들에게 도전적으로 접근한다.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앞 만 보고 달려왔을 그들에게 주체적으로 살라고 연민어린 목소리로 독려한다. 남자가 남자에게 주는 응원. 내 남편을 비롯한 한국의 ‘남자’들, 심리적으로 엉클어진 그들의 마음도 관심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에 ‘아차’ 싶다. 그들도 보듬어져야 마땅한 가치있는 주체라는 생각이 왜 이제서야 드는 걸까? 이제는 집 안 한 구석의 가구처럼 낯 익은, 그러나 처음 그를 만났을 때보다 무척 추레해진 모습으로 요란하게 코를 골며 옆에서 잠에 취해 있는 내 남자의 얼굴을 다시 한번 찬찬히 쳐다 본다.

나이 마흔이 될때, 나는 중얼거렸다. 인간이 도대

체 어떻게 마흔이 될 수 있는 거야! 그랬던 내가 이제 쉰 살이다.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10년처럼 앞으로 10년, 20년이 또 지날 것이다. 내가 앞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의 한계도 명확해보인다. 내가 성취한 일이라곤 허접스럽기 짝이 없다. 맥이 풀린다. 이런 식으로 한번 찾아든 우울한 생각은 하루에도 몇 번씩 습관처럼 반복된다. 최근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대기업 부사장, 노벨상 후로보도 꼽혔다는 교수, 탁월한 능력의 의사가 자살한 기사를 연달아 읽은 후로는 더욱 그렇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때론 비굴하게, 때론 무모하게 부대끼며 정말 치열하게 살아온 내 삶에 도대체 무엇이 빠져 있기에 이토록 허전한 것인가? 독일의 심리학자 비요른 쥐프케는 중년의 남자들에게 불현듯 찾아와 도무지 벗어날 수 없게 엉켜드는 이 무기력의 실체를 ‘알렉시티미Alexithytmie’ 라고 정의한다. 한국어로는 ‘감정인지불능’으로 번역된다.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내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이 온통 변해버린 것을 깨닫는다. 눈앞이 캄캄하다. 더 이상 내가 설 자리가 없다는 느낌에 한번 거꾸러지면 다시 일어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한 방에 훅 간다는 이야기다. 비요른 쥐프케는 남자들이 한번 빠지면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심리적 미로를 4단계로 설명한다. 우선 자신의 내면을 외면하기 시작한다. 이 ‘감정 부정’ 혹은 ‘감정 회피’의 결과는 두 번째로 단계로 넘어간다. ‘남성적 외향화’다. 과도하게 ‘사내스러움’을 지향한다는 이야기다. 술만 먹으면 욕하면서 터프함을 과장하는 이들을 자주 본다. 맛이 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거다. 이 상태가 극에 달하면 ‘영웅주의’와 ‘지배욕구’라는 독단적 이데올로기의 세 번째 단계로 이어진다. 웬만큼 돈도 벌고 사회적 지위를 얻으면 다들 정치하려고 달려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영웅주의의 실체는 ‘무기력감’이다. 자신의 무기력을 숨기려는 감정 방어의 결과란 이야기다. 여기까지 온 남자들에게 남겨진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남성 우울증’이다. 이 우울증은 아내에 대한 정서적 의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내는 결코 자신의 안식처가 아님을 알게 된다. 자신을 귀찮아하고 힘들어하는 아내의 속마음이 느껴지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런 식의 아내에 대한 애증의 모순적 감정 또한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KPA  Bri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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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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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PA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 

KPA  Bridges  4  

KPA 행사

지난 5월 12일(토) 댄빌에 위치한 Blackhawk Country Club 에서 있었던 KPA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는, 이 행사를 주선해 주신 김영 회장님을 비롯,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님, 우리 회원 가족, 산호세지역 한인분을 포함하여 총 104명이 참석해 주신 덕분으로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참여하여 기금마련에 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날 김영 회장께서 직접 학생들에

게 장학증서를 전달해 주셨고, 그 명단은 아래 학생은 아래와 같습니다. Justin Park, Yujin Choi, Chris Kim, David Lee, Samuel Sohn, Dana Kim, Andy Kim, Austin Kim, Jeong Min Oh, Jisoo Han, Jessica Shin, Kathy Yuh, 이상 12명입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들의 에세이가 우리 웹사이트에 올라있으니, 자녀들 과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올해 졸업하는 모든 12학년 학생들에게 축하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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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  Bridges  5  

경복궁

차곡차곡 역사기행 (3)  

6D  김은정  

1392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졌어요.

태조 이성계는 도읍을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기고 정도전으로 하여금 궁궐을 짓게 합니다. 궁궐 북쪽으로 백악산, 남쪽으로 목멱산(남산), 동쪽으로 낙산, 서쪽으로는 인왕산, 이렇게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 물(청계천)이 흐르는 곳에 조선의 첫번째 궁궐인 경복궁을 지었어요. 경복궁(景福宮)은 ‘빛나는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전쟁과 화재로 여러 번 불에 탔었고, 특히 일제 시대에 일본 은 경복궁의 건물들을 마구 헐고 귀중한 문화 재들을 가져가고 궁궐의 여러 건물들을 이리저리 옮기기도 했어요. 경복궁 4개의 대문은 4계절의 뜻을 담아서 동쪽은 건춘문(建春門), 서쪽은 영추문(迎秋門), 남쪽은 광화문(光化門), 북쪽은 신무문(神武門) 이라 했어요.

u  광화문

궁궐의 정문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고종 때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다시 세워진 것이예요. 그러다가 6.25 전쟁 때 폭격으로 불타버리고 밑의 돌들만 남았어요. 그 후 1968년에 콘크리트로 세워졌다가 최근에 다시 나무로 복원이 되었어요.

v  해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상상속의 동물 해태상은 원래 광화문 앞 ‘6조 거리’중 사헌부 앞길 양쪽에 있었는데 지금은 광화문 담장 앞에 서 있어요.

²  근정전

나라의 큰 행사가 벌어지던 곳 경복궁의 정전으로 왕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거나, 즉위식, 세자 책봉, 사신의 접견 등 공식적인 행사가 이루어진 곳이예요. 근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좌우로 비석같이 늘어서 있는 아홉쌍의 문ㆍ무관 품계이며, 석정전 앞 넓은 마당에 거칠게 다듬은

박석(薄石), 그 가운데로 난 어도(御道)가 놓여있어요. 근정전은 둘레에 회랑을 두르고, 가운데 널찍한 뜰을 만들었는데 이 뜰을 조정이라 합니다.

u  사정전 임금님의 사무실 임금님도 일을 하시는 공간과 개인 생활을 하시는 공간이 따로 있어요. 임금님이 일을 하시는 곳을 편전이 라고 해요.

²  교태전

깊고 깊은 왕비님 방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이 교태전입니다. 왕비의 침전은 궁궐의 가장 중심에, 가장 깊은 곳에 있어서 중전이라고도 부릅니다. 교태전 뒤뜰에는 경회루 연못을 판 흙을 쌓고, 돌계단을 만들어 아미산이라고 불렀어요. 예쁜 굴뚝도 만들고, 해시계도 올려놓고, 작은 돌그릇에 물을 담아 연못을 대신했어요.

u  경회루

임금님과 신하가 함께 즐겨요.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나 외국에서 사신이 왔을 때, 임금님과 신하들이 함께 즐거워 할 일이 생겼을 때 잔치를 벌이던 장소예요. (다음호에 이어서)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하는 계획이 있으시면, 자녀들과 함께 한국의 궁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v  강녕전 용의 휴식 임금이 일을 끝내고 개인 생활로 돌아오는 곳 왕이 주무시는 곳이라 하여 침전이라 해요. 강녕전에는 용마루(지붕 위 가장 높은 부분에 석회로 띠가 둘러져 있는 부분)이 없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용이 주무시는 곳에 다른 용이 내리 누르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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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  Bridges   6  

KPA Youth Choir Concert 2012

지난 6월 2일 4:30pm,

Trinity Lutheran Church, Pleasanton에서 KPA Youth Choir의 봄 정기 공연이 있 었습니다. 이번 6월 정기 연주회는 굶 주리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KIDS Against Hunger 에 도움을 주고 따뜻한 마음 을 나누는 뜻 깊은 공연이었 습니다. 김지연 지휘자 님의 지휘, 김은주님의 반주로 , Kyrie, Gloria, Sanctus, Agnus Dei 을 비롯하여 한국 동요인 가을밤, 도라지, 아리랑, 고학년 언니 오빠들이 함께 노래한 Dancing Queen, Sing Sing Sing Sing, Feel the Beat등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려 주었습니다. 특히 도라지와 아리랑 합창에서는 황선경 장구 연주자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우리 동요와 장단의 환상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컨서트 를 위해 찬조 연주를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연주회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신 첼리스트 August Lee, Flutist 유승호 님의 연주가 많은 관객님들의 마음을 울렸답니다. 저희 KPA Youth Choir는 창단 3년를 맞이 하여 부단한 연습과 지휘자님의 열성적인 지도로 공연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드리는 공연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저희 합창단은 방학중 에도 김지연 지휘자 님의 지도 아래 Summer Camp를 열 예정 입니다. 합창단 단원에 한하여, 무료이며, 입단문의 및 summer camp 관련 문의는 김승미([email protected]) 단장님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임미영 ([email protected])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시인의 대표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린원 펴냄, 199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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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  Bridges  7  

가 볼만 한 곳

King’s Road in Sweden Kungsleden

 도보 여행가 김효선씨는 자신의 인생을 3막으로 볼 때, 부모의 보호

를 받으며 자랐던 1막,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돌보면서 양육하며 지내온 시기 2막, 그리고 아이들을 모두 졸업하고 제 길을 찾아 보낸 후 나를 위해 사는 시기를 제 3막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 3막을 좀 더 재밌게 보내고 싶어서 여러가지 생각해 보던 중 도보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있어, 걸어서 하는 도보 여행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주치는 여러 낯선 만남을 즐기는 데 있다고 한다. 한국의 이곳저곳은 물론, 산티아고 가는 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보 여행지도 많이 다녀왔는데, 이번에 소개할 곳은 ‘왕의 길’이란 뜻을

갖고 있는 북유럽 스웨덴의 쿵스레덴 (Kungsleden) 이라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스웨덴까지 한번에 가는 직항이 없으므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서 가는데, 우연한 기회에 독일에서 유학한 친구가 알려줘서 가게 되었고, 그녀가 방문함으로서 한국이 24번째 방문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 만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유럽의 마지막 야생지대로 유명한 이 곳은 약 450 킬로미터의 트레일 코스로, 장대한 계곡과 산들, 촉촉하게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1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산티아고나, 일본의 불교사찰 순례길등에 비하면 100여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쿵스라덴은, 1851년 개통된 러시아 모스크바와 생뻬떼쯔부르그(구 레닌그라드)사이에 개통된 철길에서 영감을 얻어, 스웨덴 관광 협회 총재가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는 야생 자연이므로, 전화, 전기가 없음은 물론이고,

한달 일정으로 떠난 여정내내 도보여행을 한다면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사실 먹고 자고, 산속을 걷는 단순함이 매우 유혹적이라고 한다. 아침 7시쯤 일어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 식사후 배낭을 꾸려 길을 떠나면 오늘은 어떤 길을 만나게 될까 하는 생각에 흥분된다는 것이다.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저 모퉁이를 지나면 어떤 것을 만나게 될까하는 기대감, 꽃들, 새들, 구름이 만들어 내는 모습에 감탄하며 음악을 듣거나 혼자말을 하면서 걸어가는 중간중간 보온병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인스탄트 스프등을 끓여먹기도 하면서 다시 걷다보면, 그 걷는 리듬에 취해 긴 시간이지만 누구나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내심 하나만 있으면…

천재지변, 야생동물의 습격이 두려웠으나 도전해 보기로 하여 가게 되었는데, 이 길은 광활한 계곡사이로 케른이란 돌무덤 표지를 따라 걸어가게 해 놓았고, 특히, 라플랜드의 늪지와 험한 돌길위로 철길처럼 뽀얀 자작나무 널판지길을 놓아 걷기 좋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치마처럼 펼쳐진 웅장한 산들, 그 정상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 덤불숲이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허브, 야생화가 많고, 특히 새들이 많아 걸어가면서 새소리와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다보면 중간중간 나타나는 수많은 호수가 있는데, 이곳에 마련된 배를 타고나가 송어낚시를 할 수도 있고, 통나무집,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순록을 보고 싶었지만, 짐승들이 오히려 사람의 체취를 맡고 오히려 숨어버려서 보지 못했는데, 주먹보다 작은 레밍이라는 들쥐는 많다고 한다.

북유럽이기 때문에 낮은 짧고, 겨울이 빨라서 7월초까지도 산 정상에 눈이 있는데, 여행하기엔 5월말-9월초가 적당하며, 여름에도 수영하긴 좀 춥지만 사우나 후에 수영은 추천할 만 하다고 한다. 장작이 항상 마련되어 있으니 자기가 장작을 때워서 언제든지 사우나를 할 수 있고, 사우나 하는 동안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온 독일 가족등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하늘이 무척 파래서 물속에 있는 듯한 느낌, 철길처럼 길게 늘어서 자작나무길, 아름다운 호수를 따라 가는 길, 숲속에서 바라보는 잠들지 않는 백야, 달빛이 마치 회색 눈동자의 늑대가 바라보는 듯한 환상이 들게 하는 밤, 12시가 넘도록 산이 황금색으로 물든 장면등이 인상적인 쿵스레덴은 꼭 한번 가볼 만 한 가치 있는 곳이라고 그녀는 추천하고 있다. 누구나 좋은 길에선 사색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MBC 라디오 ‘김나진의 세계도시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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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A  우리의 할 일  §  College Counselling

§  자녀들의 Volunteer 활성화

§  School District과 협력을 도모

§  After school care

§  세미나 유치 : 학부모와 한국인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 및 진학 안내

§  한인 학생 부당 대우 사건 발생시압력또는 조정 기관 역할 행사

§  장학금 유치

§  마약 및 청소년 선도 협력 KPA  Bridges  

Things…  

KPA  Bridge는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의 글을 기다립니다.  생활속의 작은 감동이나 생활 에피소드,  많은 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생활 정보나 지역정보,    나의 시 또는 사진 등 많은 분의 글로 풍성한 소식지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소식지에 바라는 건의사항이나 아이디어도 언제든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부([email protected])  

Kids  against  Hunger    6월 27일 Alameda  County  Fair에서는 오전 11시-­‐오후8시까지 팩킹봉사를 받는다고 합니다. 시간별로 100명씩 봉사할 수 있다고 하니,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웹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상하지 않는 음식(통조림, 마른 음식등)  4개를 가져오면 무료입장이며,  1불로 종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연락 Sherri  Leal  925-­‐400-­‐7201) 또한, 이 행사에서 봉사를 원하시면 www.kidsagainsthungerpleasanton.org/ 에서 “how  to  help”,  click  on  “join  a  packing  event”로 가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올해부터 회계연도가     7월1일에 시작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KPA  웹사이트    아이디를 잊어버리셨거나, 패스워드를 잊어버려 웹사이트 이용을 못하고 계신 분은 임미영씨([email protected]) 에게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Ø  KPA  Youth  Choir     단원 모집   KPA 회원 여러분,

저희 합창단에서는 내년 새단원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8월부터이며, 정확한 날짜는 추후 통지하겠습니다. 6월까지 등록하시는 회원분께는 회비혜택이 있으며, 합창단 단원에 한해서 여름캠프도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참고로 여름캠프는 합창단 단원들을 위해서 무료로 실시됩니다. 그 외 자세한 것들은 꼭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합창단에서는 일년에 두 번의 정기연주회 (6월,12월)를 갖고 있으며, 이번 6월2일에 정기연주회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오셔서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연주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단원가입이나 연주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KPA Youth Choir 단장 김승미 드림 [email protected]

KPA  6월 총회를 마치며..    지난 6월 1일(금)  있었던 이번 학기 마지막 룸맘미팅에서 두가지 결정된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지난 9월부터 1년간 KPA회장직을 맡아온 양여월씨 후임으로 임미영씨가 새 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동안 회장으로 애써주신 양여월씨께 감사드리며, 신임회장 임미영씨께도 회원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