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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EMA - 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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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EMA IS A FILM MAGAZINE OF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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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EMA

창간호

DE MOVIE GALLERY

8월 15일 ~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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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02

03 영갤뉴스, 영화계뉴스

07 영갤기대신작

08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HOT한 영화행사

09 와쿠나마타타의 시네마진국

23 미드나잇 인 파리를본 두 남자

29 칼럼

33 특집 영화 속 최고의 쌍년을찾아라.

34 창간호 후기

35 포스터아트

13 SUMMER의 그감독, 그영화

17 퓨어프린세스의<무서운 이야기>

19 SJ의 <모테키> 리뷰

21 .X의 고전스멜

편집장의 말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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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다. 거창한 뜻을 품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뜻 맞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다 장난처럼 흘러나온 말이 지금까지 이 프로젝트를 끌고 온 계기가 됐다. 모두들 영화와는 아무런 직업상 연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오직 영화만을 사랑하고 영화만이 자신들의 유일한 낙이라고 믿는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모여 이 잡지를 만들었다. 무비위크나 씨네 21과 같이 전문적인 면모와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우리는 돈을 받지 않고 이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다. 시네필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까이에 뒤 시네마’를 지향한다. 시네필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까이에 뒤 시네마’를 지향한다. ‘작가주의’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지점이다. 어쩌면 이 잡지의 이름이 ‘무비갤 뒤 시네마’로 시작되려고 했던 것도 그런 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편집장은 누벨바그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영화를 좋아하면 어떡해야 하는가? 이는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말했다. 첫째, 같은 영화를 두 번 보자. 둘째, 영화평을 쓰자. 셋째, 영화를 만들어라. 이 창간호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모두 두 번째 단계까지 온 것이다. 영화평을 쓰기 위해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돌려봤을 여러분들이 눈에 선하다. 일단 편집장이 창간호 인만큼 무슨 일을 돌려봤을 여러분들이 눈에 선하다. 일단 편집장이 창간호 인만큼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다. 서울에서 거주하던 한 달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였기에 정신없게 만들었다. 어쨌든 8월, 가장 뜨거운 달에 이 잡지가 창간됐다. 모두가 글을 쓰면서 노력했고 나와 여러 인물들이 검수하면서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닦지도 못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영화를 위해서 글을 쓰고 이렇게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을 것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 창간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기고해줬으면 한다. 함께 고생했던 SUMMER 감사하다. 아참 우리 모두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글이 양질이고생했던 SUMMER 감사하다. 아참 우리 모두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글이 양질이아니라는 것은 꼭 양해 부탁드린다.

2012년 8월 10일 DCINEMA 편집장 타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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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갤뉴스

한 달 간가장이슈가 된영갤,영화계의소식들

NEWS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영갤을 휩쓸었다. 영갤러들은 발정난 개처럼 놀란빠와 놀란까로 나뉘어 서로 놀란이 거품인가, 거품이

아닌가에 대해 논의했다. 탁상공론에 불과한 토론이었지만그들은 열정을 토해내며 놀란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상황에 몇몇 영갤러는 갤에는 다크나이트 이야기 밖에 없다며 입갤과 동시에 퇴갤을 했다.

갤에서 정모 이야기가 나온 뒤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다. ‘친목질=곧 망갤’이라며 비난하는 갤러들과 뭐 어떠냐는 갤러들로 갈려 싸우며 우려를 멈추지 않았지만 막상 정모를 하고 않았지만 막상 정모를 하고 나니 그런 우려가 민망할 정도로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심지어 몇 차례 정모 후기가올라왔지만 모두가 적절히 씹어주었다. 여러분 저희 정모했어요! 관심 좀...정모의 간략한 후기라면, 정말 간략한 후기라면, 정말 건전하게 영화이야기만 했다!

정모 이야기가 나왔다.

중소갤러리인 영갤에 방문하신코용찬 각하께서는 뜬금없이, 퓨프의 근황을 물으셨다. 영갤러들은 코용찬 각하의 글은 절대로 지나칠 수 없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퓨프의 정보는 모두 다 털어놓았다는 정보는 모두 다 털어놓았다는 훈훈한 일화이다.

모갤러리 대통령 코용찬 각하께서 영갤을 방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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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뉴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독주를막고 서서 놀란이 주춤거린다. 최동훈 감독이 한국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뽑히는 만큼 티켓파워는 막강하다. 일단 최 감독의 영화는 믿고 본다는관객층이 두텁기 때문에 관객층이 두텁기 때문에 1000만까지 가능하다고 현재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김수현빨이 심하다고 ‘왕의 남자’의 이준기빨과 비등하게 1000만을 찍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예술영화 잘 찍어내는 김기덕 감독은 이번에도 극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9월 6일에 개봉한다. 역시 김기덕 영화인만큼 큰 흥행은 김기덕 영화인만큼 큰 흥행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이 연승행진이다.

기자 타임아웃

검수 SUMMER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의 동생 래리 워쇼스키가 성전환 수술 후 처음으로 사진을 공개했다. 무수한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이 소식이 제대로 확인 된 것은 직접 래리 워쇼스키가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제 워쇼스키 남매네.”, “존나 못생겼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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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갤 기대 신작

450억이라는 유례없는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쟁쟁한 배우들의 투입, 게다가 박찬욱 제작에봉준호 연출이라니!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가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다. 현재는 내년 상반기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장장 7년간을 준비했다는 돌입한 상태다. 장장 7년간을 준비했다는 내년 최고의 기대작 설국열차! 설국 열차에 대한영갤러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국영화계 미래는 설국열차에 달려있음 -펄젬트웬티이번에 뽑힌 배우진이 참 좋은 거 같음 포맷자체도 괜찮고 -찰벅꿀벅♡설국열차에 정말 매그니토 빌리엘리어트 가브리엘나옴? 진짜라면 설레네가브리엘나옴? 진짜라면 설레네-포우항

이 영화, 기대된다!이 영화, 글쎄.... 설국은 투자자들이 촬영장 보고 죄다 발 뺐다는 얘기도 있지 않았냐. 설정 자체가 좀 무리긴 한 것 같기도 하고-유건명패가 열리는 순간 CJ 손목 날라가 분당께 -Diget아오이 유우에서 설국열차의 망조를 느꼈다아오이 유우에서 설국열차의 망조를 느꼈다 -111

FILM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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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HOT한 영화 행사

시네바캉스

요즘 대부분의 스크린은 도둑들과 흑기사가점령한 상태지만 꼭 대형극장이 아니더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작고 오래됐지만 고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관들도 꽤 있다. 종로 낙원상가 4층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7년째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대상으로 7년째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대상으로 바캉스를 진행하고 있다.

분류 : 자체프로그램 제목 : 2012 시네바캉스 서울 일시 : 2012.7.26.Thu - 8.26.Sun 주최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티켓 :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원 (심야상영 및 관객회원/노인/장애인 4,000원 (심야상영 및 특별정기상영회 제외) 문의 : 02-741-9782 웹 : www.cinematheque.seoul.kr

덥다. 여름이니 더운 게 당연하다지만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길가에 망고나무를 심는다고 해도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뜨거운 8월, 피서를 떠날 상황이 못 된다면 시원한 바다 대신 시원한 극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보면 어떨까?

‘2012 시네바캉스 서울’은 무더운 여름 고전영화와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로 매년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국가와 시대, 그리고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영화들을 함께 보며 영화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영화 상영과 더불어 시네토크, 심야특별상영 같은 깨알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되니 놓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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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MOVIE GALL DU CINEMA영갤러들의 시선

와쿠나마타타의 시네마진국- 코너 소개 :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아이템, 장소와 같은 매력적인 소재에 글쓴이 맘대로 순위를 매겨보았다

고전적인 신에게 저주를 받은 듯 하는 인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인간들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잔혹하고 강한 힘을 지닌 뱀파이어들도 독고다이로 자신의 욕망을 맘껏 채우기 힘들어졌다. 이후에 나온 뱀파이어 영화들은 불끈불끈 솟아있는 건물들과 난무하는총질과 1초에 3번을 공격할 수 있는 칼잡이가총질과 1초에 3번을 공격할 수 있는 칼잡이가존재하는 매끈하면서도 거칠고 냉혹한 현대의세상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매력적인뱀파이어들을 나타난다. 여기서는 그 중 몇 가지를 추려 누가 더 대단한 뱀파이어인지순위를 한 번 매겨보고자 한다.

5위 렛 미 인 (美판) - 2010 作

차도뱀(차가운 도시의 뱀파이어) BEST 5

그리스 신화의 라미아(갓난아기를 잡아먹는 괴물)나 하르퓌이아(죽음을 관장하며 여자의머리와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괴물)같은 인간을 떠나 괴물에 더 가까운 생물부터 루마니아의 전설적인 꼬챙이 오덕후 드라큘라백작(본명인 블라드 체페슈라는 이름도 왠지백작(본명인 블라드 체페슈라는 이름도 왠지똥X에 꼬챙이 넣기 좋아할 것 같은 이름이다.)까지... 사람의 피를 체리에이드인 마냥맛있게 꿀꺽꿀꺽하기 좋아하는 것들은 한국호랭이가 곶감이라는 단어에 오줌을 지리는 것에 비교될 정도로 유럽인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흡혈괴물들은 독일의 무르나우 감독이 만든 <노스페라투>를 무르나우 감독이 만든 <노스페라투>를 필두로 스크린에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후테렌스 피셔, 로만 폴란스키, 프란시스 포드코폴라와 같은 유명 감독들이 이 무시무시한 것들을 영상으로 묘사하며 ‘뱀파이어 영화’라는하나의 장르영화를 탄생시키게 된다.초기 뱀파이어 영화들에서 흡혈귀는 외딴 마을에 지어진 성에 살며 그저 피라면 사족을마을에 지어진 성에 살며 그저 피라면 사족을못쓰고 십자가나 성수을 무서워하는

겉보기엔 슬픈 눈을 가진 로리타(외관상).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를 얼마나 잡쉈는지 감이잡히지 않는 <렛 미 인>의 뱀파이어가 5위.어떻게 어린 상태로 노화가 정지됐는지 기구한사연을 가졌을지도 모를 가냘픈 소녀형상의 렛 미 인 속 뱀파이어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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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GALL DU CINEMA영갤러만의 시선

4위 언더월드 (2003, 2006, 2009, 2012)作

뜬금없이 불사신이 된 한 남자의 정액으로부터더 뜬금없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생겨나게됐다는 영화 <언더월드>가 4위.A급 섹시미를 자랑하는 여주인공(케이트 베킨세일)과는 비교되게 Z급 스토리를 자랑하는영화지만 현대사회에서 늑대인간과 뱀파이어들이 차를 타고 요새를 짓고 총질을 뱀파이어들이 차를 타고 요새를 짓고 총질을 해대는 영화적 재미는 상당하다.하지만 속편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바람이다. 2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1994作

3위 써리 데이즈 오브 나이트 - 2007作패럴림픽에 나가야 할 것 같은 괴상한 외모를 자랑하는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영화 <써리데이즈 오브 나이트>가 3위.현대사회에서 자신들의 혈통을 유지하려는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영화치고 뱀파이어들이 상당히 보수적이다. 총을 쓰지도않고 자동차를 타지도 않는다. 말끔한 검은색않고 자동차를 타지도 않는다. 말끔한 검은색정장을 고집하는 이 집단은 오로지 자신들의힘만을 이용해서 피를 얻는다. 그들 나름대로의 전통을 유지하는 패션과 괴기스러운 외모덕분인지 뿜어내는 공포가 상당하다.

로리스러우면서도 농염한 성적매력을 이용해소년을 노예로 삼는다.(성노예 아님) 고결한 플라토닉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한 자신의 생존본능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뱀파이어다.참고로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이 뱀파이어는 나름대로 호러틱한 관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화나면 굉장히 강력해지는 힘을자기도 하고 화나면 굉장히 강력해지는 힘을발휘하는 등 그런대로 뱀파이어라는 본연의신분에 충실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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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같은 헐리우드 유명 꽃돌이들이 대거등장하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2위.일단 뱀파이어들이 잘생겼다. 거기다 이 영화에선뱀파이어들이 초능력까지 사용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 중력을 거스르는 능력 등 각각의 뱀파이어들마다 능력이 다른 것이능력 등 각각의 뱀파이어들마다 능력이 다른 것이어밴져스 뺨친다. 능력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가치관도 뚜렷하게 다른데 뱀파이어 영화 중에선 흡혈귀들을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내지 않았나 싶다. 인간과의 전쟁같은 것은 없다. 낮에는돌아다닐 수 없는 뱀파이어들은 심야영화를 보거나 유유히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 등으로 자기나름대로 현재를 즐긴다. 나름대로 현재를 즐긴다. 와쿠나마타타

사람은 똥이야 똥! 오줌 발사 히히!를 남긴 힛갤댓글문화의 옛 유물이다. 원래는 영화갤에서 상주하고 있는 영화인이다. 힛갤에는 자신이 찍은단편영화를 올려 심각하게 지적을 많이 당했던인물이다. 하지만 편집장은 그의 작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영갤러들도 말만 하지 영화를 정작 못찍는 사람은 많아 속으로는 그를 부러워하고 못찍는 사람은 많아 속으로는 그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디시네마의 초기 구축멤버다.

<언더월드>가 섹시하고 세련된 여전사형의뱀파이어 영화였다면 <블레이드>는 마초적인남성판타지적인 뱀파이어 영화다. 뱀파이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이 가장 잘 조화를 이룬 영화가 아닐까 싶다. 여자들이나 후리고 다닐 줄 아는 창백한백인 미남 청년이 나오는 뱀파이어 영화가 백인 미남 청년이 나오는 뱀파이어 영화가 질린다면 이 영화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존재이다. 두둥~ 하는 저음의 음악과 함께 사각에서 날라 오는 선글라스를 잡아 천천히얼굴에 씌우는 웨슬리 스나입스의 전성기를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

1위 블레이드 (1998, 2002, 2004)作어둠의 다크가 덮친 밤, 미칠 듯 테크노 음악이흐르는 클럽에서 뱀파이어들이 피로 샤워하며물고 빨고 있으면 어김없이 등장해 이들을 쓸어버리는 데이 워커가 나오는 영화 <블레이드>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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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SUMMER의

그 감독,그 영화

라스 폰 트리에그의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이라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라스 폰 트리에(이하부턴 ‘라스’)다. 얼마 전에는 매혹적인 영상미와 우울증을 소재로 참신하게 풀어낸 영화 <멜랑콜리아>로 칸에 초청받기도 했는데, 사실 시상식 내내 영화보다 더 화제가 되었던 건 감독의 나치발언이었다. 이 외에도 그와 관련된 가십들은 무수히 많다. 영화든 발언이든 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적 감독 라스, 첫 번째 이야기는 그에 관한 것이다.

#1. 출생의 비밀, 그의 아버지는 옆집 아저씨?!라스는 1956년 덴마크에서 태어났다. 라스가 18살이 되던 해, 그의 어머니는 죽기 전 침대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사실 옆집 아저씨가 네 아버지다.” 한국 막장드라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 사건 덕택에 뉴욕대의 한 학생이 갑자기 라스의 동생으로 밝혀지고 그녀는 즉시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엄청난 비밀을 평생 숨겨오며 살아온 어머니는 자신이 실현하지 못했던 예술적 열망들을 라스의 어린 시절에 가득 풀어헤쳤다. 그녀의 교육관은 ‘자유방목형’으로 여느 어머니와 달리 숙제하란 말, 학교 빼먹지 말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런 자유로움 아래 라스의 상상력은 무한대로 뻗어나갔다. 어린 시절부터 어떤 주제든 모티브든 창작에의 관심영역을 축적시켰고 그것이 평생을 지속하게 된 케이스라 그는 말한다. 6살 주제든 모티브든 창작에의 관심영역을 축적시켰고 그것이 평생을 지속하게 된 케이스라 그는 말한다. 6살 때부터 원자폭탄 투하를 두려워하며 테이블 밑에 숨어 하루를 보내던 라스는 이미 모든 세계의 이미지를 어려서부터 그의 맘속에 키워왔다. 그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다가 짠하며 눈을 뜨고 그 상상 속에서 만난 세계를 그려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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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원에 대한 끝없는 집착, 라스의 영화들 (<도그빌>, <브레이킹 더 웨이브>, <어둠 속의 댄서>를 중심으로)

라스는 영화 속에서 꾸준히 천착하는 몇 가지 주제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것 중 하나가기독교에 대한 의문 제기다. 2009년 개봉작 <안티크라이스트>를 통해 대놓고 문제로 삼기도 했지만,그 이전부터 그는 꾸준히 종교적 소재에 관심을 가져왔다. <어둠 속의 댄서>는 시력을 잃어가는 체코여성이 자신과 같은 병에 걸린 아들의 수술을 위해 미국 이주노동자로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노동자 역을 맡은 여주인공 셀마는 불운한 사건에 휘말려 살인범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옥에 수감된다.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좋아해 공장의 기계소리에도 뮤지컬을 떠올리는 음악광이다. 하지만 감옥에서는 어떤 형태의 리듬도 들을 수 없고, 그런 상황에 절망하던 와중 환풍기에서 들려오는 교회의감옥에서는 어떤 형태의 리듬도 들을 수 없고, 그런 상황에 절망하던 와중 환풍기에서 들려오는 교회의찬송가를 듣는다. 셀마는 찬송가를 더 잘 듣기 위해 환풍기로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그 모습은 음악그 자체에 대한 열정보다는 사형을 앞둔 절망적 상황에서 종교적 구원을 염원하는 행위로 비춰진다. <어둠…>에선 특정 시퀀스의 은유로 그치지만 나머지 두 작품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종교적 상징이표출된다.

<브레이킹 더 웨이브>는 스코틀랜드의 엄격한 장로교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어려서부터 맹목적으로 신을 믿고 따르길 강요받았던 베스는 무지해 보일 만큼 순진하다. 라스의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주인공들이 그렇다. 한없이 착하고 도덕적인 그녀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때문에 상처받고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린다. 그녀들을 파괴한 악 또한 선명히 이빨을 드러내는 절대 악이 아니며 일상 속의 평범한 악이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도입부 결혼과 동시에 처녀성을 바치던 순결한 베스는 불구가 된 남편을 치유하기 위해 기꺼이 창녀가 된다. 자신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남편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일생을 몸 담아온 집단에서는 배척된다.믿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일생을 몸 담아온 집단에서는 배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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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기독교 집단은 철저히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남성 주의적 가치관이 짙게 깔려 있으며 파시즘적이고 배타적이다. 영화 속 베스의 성격변화가 인상적인데 중반부까지는 그저 집단에 순응하던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들의’ 신앙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말’을 사랑할 수 있냐며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고 외친다. 베스의 신앙은 성경이 아닌 사랑이고 희생이다. 물론 그때의사랑은 백 프로 순결무구한 사랑 자체는 아닌 듯 보인다. 베스는 영화 내내 히스테릭한 신경증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엄격한 종교적 가치관으로 인해 축적된 스트레스와 어머니로 인해 비롯된 것이다. 마치 <피아니스트>의 에리카처럼. 베스의 사랑은 그녀로 하여금 신앙과 자신이 속한 집단적 가치에 의문을 <피아니스트>의 에리카처럼. 베스의 사랑은 그녀로 하여금 신앙과 자신이 속한 집단적 가치에 의문을 품게 되는 촉발 점에 더 가깝다. 앞서 말했듯 라스 폰 트리에가 그려내는 기독교의 풍경은 부정적이지만, 라스가 신앙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영화 내내 베스의 맹목적인 믿음으로 인해 비롯된 자기파멸을 우습게 혹은 가엽게 여겼을 관객들을 엔딩은 가볍게 배신한다. 불구가 된 베스의 남편은 그녀가 죽자 정말로, 한순간 완치되었다! 게다가 하늘에서는 그녀의 믿음을 축복하듯 종까지 울린다. 베스는 구원 받았는가? 그리고 그 구원은 희생으로 말미암은 것인가? 라스는 의문을 던진다. 어쨌든 엔딩이 전달하는 확실한 메시지는 이성적이고 금욕적인 교회가 내세우는 논리보다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 한 개인이 옳을 수도 있다는 이성적이고 금욕적인 교회가 내세우는 논리보다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 한 개인이 옳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여주인공의 일방적 희생으로 끝맺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는 달리 <도그빌>의 그레이스는 보다 능동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를 던져준다. <도그빌>은 기독교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지만 <브레이킹 더 웨이브>만큼이나 폐쇄된 사회에서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방인 그레이스에게 한없이 다정하던 도그빌 마을 사람들은그녀가 약자라고 인식되는 순간 태도가 돌변한다. 그녀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어 노동력을 착취하고 강간하고 학대한다. 마을 사람들을 향한 그레이스의 인내와 희생은 수난 당하는 예수를 형상화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레이스가 희생할수록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폭행은 더욱 심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레이스가 희생할수록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폭행은 더욱 심하게 자행된다. 엔딩 시퀀스 갱단 두목 아버지와 그레이스의 대화는 자동차 안에서 3분이 넘는 롱테이크로 진행된다. 그들의 대화를 가만 듣다보면 조물주와 예수의 대화를 듣는 듯하다. 마을 사람들을 벌하겠다는 아버지에게 그레이스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아버지여 이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나이다."하고 외치듯 대신 용서를 구한다. 그런 그녀를 아버지는 오만하다 비난한다. 그들을 용서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뭉개버리는 행위이며 그들에게 주체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워야만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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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함께 이 잡지를 만들고자 한 구축멤버 중 한 명이다. 문학과영화에 관심이 많으며, 이 잡지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조언과같은 실무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현재 영화를 공부하고있는 영화학도이다. 갤러리 내에서는 아직 늅늅이다.

아버지의 말로 고민에 빠진 그레이스는 마지막으로 마을을 돌아본다. 그리고 분노 어린 눈으로 이런 곳은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죽여 죄를 씻었던, 죽는 순간까지 인간을 사랑했던 예수와 달리 그레이스는 인간적인 선택을 한다.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자행한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죽고도그빌에는 ‘모세’라는 이름의 개만 남게 된다. 감독은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에 대한 가치판단은 내리고 있지 않지만 관객에게 생각할 여지만을 던져준다. 원초적인 상징과 은유들을 통해서. 지금껏 내용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기술했다면 이번에는 라스 영화의 영상미학과 촬영 면에서 지금껏 내용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기술했다면 이번에는 라스 영화의 영상미학과 촬영 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라스 영화를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미장센을 갖춘 <도그빌>을 빼놓을 수 없다. 도그빌의 세트는 하단에 첨부한 분필로 그려진 마을이 전부다. 장난감 같은 가구들, 사방이 막힌 듯 보이나 지도에 그려진 지평선을 따라가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열린 벽. <도그빌>의 무대는 마치 소꿉놀이를 하는 듯 미니멀하게 꾸며졌다. 사방이 오픈되어 있으나 배우들은 마치 벽이 존재하는 듯 연기한다. 이런 세트는 등장인물들의 죄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 쪽에선 그레이스가 강간당하고 있는데 한 쪽에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듯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비밀 없는 죄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세트와 마찬가지로 촬영도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장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세트와 마찬가지로 촬영도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장을 나누고 배우들의 동선과 연기에 초점을 맞추게 했으며 세트를 통해 소외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특한 점은 전체를 조망하듯 위에서 촬영하기도 하고(이는 앞서 언급한 조물주적 시선으로 보인다)완전히 측면에서 보여주기도 하고 여러 앵글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대놓고 우화적인 <도그빌>과는 달리 현실에 기반 한 영화 <브레이킹 더 웨이브>와 <어둠 속의 댄서>는 비슷한 촬영법을 구사한다. 기본은 핸드헬드다. 라스 폰 트리에가 도그마 선언의 다른 규칙들은 여겼을지 몰라도 핸드헬드만은 철저히 지킨 듯 보인다. 흔들리며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관객들은 영화 속 사건이 허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 같은 느낌을 받는다. 특히 <어둠 속의 댄서>는 다큐멘터리의 분위기를 많이 풍기는 영화였는데, 화면의 질감이 거친 느낌을 풍기며 독특했다. 라스 폰 트리에는 카메라와 감독, 그리고 배우 사이의 거리를 없앤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배우들의 연기의 중심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배우들의 연기의 중심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섬세함은 영화 속 디테일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또한 핸드헬드 만큼이나 대표적인 라스 영화의 특징은 점프컷이다. 점프컷은 뉴웨이브 이후 대중화되긴 했지만, 라스 영화에서 점프컷은 유독 빈번히 사용된다. 점프컷 기법을 통하여 라스는 인물들의 불안하고 복잡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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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프린세스

<무서운 이야기>가 보여준 새로운 공포의 길

스토리 8 비주얼 8 연출 7 연기 7

<무서운 이야기>는 그동안 한국공포영화가 보여주었던 식상한 레퍼토리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엿보이는 작품이다. 동시에 한국공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길이기도 하다. 먼저, 4가지의 구성으로 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다. 살인마가 여고생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으로 시작되는 영화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바로 이 영화의 네 가지 이야기이다.

해와 달

201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네 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뛰어난 연출이자 최강의 공포를 선보였던 에피소드였다. 귀신을 차용한 메타포가 주는 공포보다 현실이 주는 공포의 강도가 서로 비슷함을 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자. 당신이느꼈던 만큼 지금 현실 속에서 이만큼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라”라며 현실과 이상을 변주한다. 이것을 다른 차원으로 본다면, 인간이 지향하는 이데아가 현실과 괴리감이 클수록 자괴감도 동시에 커지게 되는데, 이 자괴감이 결국은 공포로 변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공포는 다시 말하자면 현실이다. 현실 자체가 공포이며 개개인은 하나의 수단이자 도구, 물질적 추구 대상이고 순수한 관계는더 이상 존재되지 않는다. 굳이 이렇게 어렵게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하게 즐기고 싶다면, 그저 더 이상 존재되지 않는다. 굳이 이렇게 어렵게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하게 즐기고 싶다면, 그저 살인 택배 아저씨가 주는 공포를 즐겨라. 특히, 베란다에 서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택배 아저씨의 모습은섬뜩함을 넘어 영화가 끝난 순간에도 집에 혼자 있기 두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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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에피소드였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도드라지는 그 무언가가 없다. 공포를 채워주기에는 2%가 부족하고, 스릴러라고 보기에도 역시 2%가 부족하다. 결국은 장르의 쾌감 문제로 환원된다. 비행기로 살인마를 운송해야 한다. 이미 비행하고 있는비행선 안에서 이보다 더 무섭고 긴장되는 순간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느닷없는 귀신 등장에 영화의 긴장감은 급격히 저하된다. 귀신의 등장 이유도 생각보다 수위가 낮은 잔인함도 그리고 스릴이 더한 추격신도 물을 지나치게 많이 탄 아메리카노처럼 밍밍하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질투가 많다. 여성들은 정말 절친한 관계라면 남자들의 우정보다 강하지만,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질투가 많다. 여성들은 정말 절친한 관계라면 남자들의 우정보다 강하지만, 그 선 밖에 있는 관계라면, 일단 거리감을 둔다. 이 거리감은 동화 속 모티프를 따와 현대판 공포 동화로 탄생된다. <콩쥐, 팥쥐>가 바로 이러한 사례이다.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자매의 신경전.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엄마. 결국, 서로의 질투는 살인을 부르고 그 살인의 끝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아닌 피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단절시켜 버린다. 거기에 최근 오원춘의 인육살인에서 소재를 따온 듯, 인육에 관한 이야기까지 첨가되었다. 생각보다 수위가 꽤 높다. <사일런트 힐>만큼은 아니지만, 쏘우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완성도는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뛰어나며, 스토리텔링 자체도 훌륭한 편이다. 남성 관객보다는 여성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이며, 남성 관객들은 조금은 지루하게 편이다. 남성 관객보다는 여성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이며, 남성 관객들은 조금은 지루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일 수 있다.

그동안 한국 공포영화가 좀비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를 감독한 김곡 김선 감독의 작품으로, 비주얼과 연출이 돋보인 에피소드였다.무엇보다 대립에 대립을 연결한 ‘관계’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로 간접적으로 불신 사회를 이미지화시켰다. 이야기 자체에 큰 어려움은 없으나, 긴급한 상황을 조금 더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면 충분히 지루함 없이 이야기가 매끈했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토리인 것 또한 흠이다.

공포 비행기

퓨어프린세스영갤공식여신? 여튼 영갤에서 가장 유명한 닉이다. 항상 제목앞에 ★을 붙이는 모든 남자들의 적이며, 모든 여자들의 동지다.영갤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라도 다른갤에서는 유명하지 않을 수있는데 네이버 연관검색어까지 소유한 인기쟁이다.

콩쥐, 팥쥐

앰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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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옛날에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산업화 이전에는 남녀의 혼인이란 것이 경제적인 필요로 인해 맺어졌기 때문에 연애에 대해 골똘히 생각할 필요도 없고 집안이 맺어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혼인 형태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던가 ‘타이타닉’ 등에서 비극적 결말을 초래하는 시발(始發)이 되기도 하고 씨발(욕)이 되기도 한다. 하여튼 현대적인 개인의 자유의지와 대치되는또는 통상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이런 혼인 제도를 찬양하는 이유는 필자가 모태솔로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인기 더럽게 없어서 이성 친구 한 번 못 사겨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스크린으로 일본여자와 육감적인 사이버 데이트를 하거나, 네이트 판에다 훈남 어쩌구 하면서 썸씽하면서 스크린으로 일본여자와 육감적인 사이버 데이트를 하거나, 네이트 판에다 훈남 어쩌구 하면서 썸씽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겠지만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주위를 세심하게 둘러보면 결국 혼자일 뿐이다. 이번에 리뷰하게 되는 영화도 외로운 솔로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사실 나자신이 힘을 얻고 싶어서 본 영화지만 재미만 있고 현실은 그냥 썩창이었지만 말이다. 찌질하고 소극적인 주인공이 능동적인 노력 없이 또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고 연애를 하게 되는 패턴의 영화들은 나 같은 솔로가 보기에 아주 이상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영화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의 영화들은 주로 미국의 하이틴 무비나 일본 영화에서 공급이 많이 된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찌질이 무비들 중에서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모테키’이다.‘모테키’라는 말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찌질이 무비들 중에서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모테키’이다.‘모테키’라는 말은

SJ의 ‘모테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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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늅늅이다. 아무도 모른다. 닉도 없다. 그런데 나보다 형님이시다. 나는 예의바른동방예의지국의 편집장으로써 나보다 형에게는 무조건 존대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분에 대한 설명은 이만 생략한다.

‘인기있다'(モテる)'와 '시기(時期)'라는 한자어가 결합된 말로 인기 있는 시기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찌질한 주인공이 갑자기 분에 넘치게 인기 있는 때를 겪게 된다는 말이다. 일본영화 특성상 만화가 인기를 끌면 드라마가 되고,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영화가 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모테키의 경우도 근본적인 뿌리는 만화이다. 원작만한 작품 없다고 원작을 본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생각 없이 보거나 영화가 취향에 닿는다면 실망을 줄 만큼 구성이 허접하지는 않다. 특히 요즘 세계적인 프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카가와가 열렬히 팬으로서 자기가 빅클럽에 입단하고 싶게끔 노력하게만들었다며 언급한 나가사와 마사미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뭐 여자 캐스팅은 만들었다며 언급한 나가사와 마사미가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뭐 여자 캐스팅은 완벽하다고 본다. ’모테키‘에서 나가사와 마사미가 숏 컷을 하고 등장하는데 자기 얼굴에 맞는 최적의 머리스타일을 찾음으로써 아주 미모에 날개를 달았다.영화 전개는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다채로운 볼거리는 이 영화를 봐도 좋은 하나의 이유가 된다. 요즘 지산이다 펜타포트다 하면서 개최되는 락페스티벌이 많은데, 모테키의 주 데이트 장소가 일본의 야외 락페스티벌이기 때문에 일본의 공연문화도 엿볼수 있다. 희한하게 등산복을 입고 산을 타고 올라가 관람을 하는 영화 속 락페스티벌은 서로 산보를 하며 이성의 손을 잡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스킨십의 기술도 가르쳐준다. 가르쳐준다. 하여튼 이상한 야동만 보면서 육체를 혹사시키지만 말고(뭐 가끔씩은 할 만하지만), 모테키 같은 영화를 보면서 힘도 얻고 잠시 현실을 잊는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솔로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MOTE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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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고전스멜

오늘 추천할 영화는 1955년작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제목도 모르고 있었던 영화인데 언제나처럼 네이버에서 년도 별로 검색하다 운 좋게 만난 영화였습니다. 우선 주연은 제임스 스튜어트로 당시 서부영화의 숱한 카우보이 주인공들 중에 개인적인 선호순위로 하위권이었다가 요새 점점 빠져드는 배우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를 처음 본 건 『서부 개척사』였습니다. 특별한 가치를 지닌 영화고 그 속에서의 연기도 꽤 훌륭했지만, 단지 마운틴맨(정착하지 않고 산에서 사냥 등을 생업으로 하던 사람)치고는 너무나 깔끔한 외모와 가지런한 헤어스타일 덕에 밉보였던 터라 주목하지 않았던 배우였습니다.하지만 점점 호감이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출연작이 꽤 많은데도 대부분 지금 기준으로도 꽤 흥미로운 하지만 점점 호감이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출연작이 꽤 많은데도 대부분 지금 기준으로도 꽤 흥미로운 영화들이었고,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역할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흔히 서부영화의 대표적인 카우보이 하면 존 웨인, 게리쿠퍼, 클린트 이스트우드 정도만 거론되고 작품 수나 연기력 면에서 절대 뒤질 이유가 없는 제임스 스튜어트는 잘 거론되지 않는 이유가 아마도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등에서 변호사 역등 지식인의 역할을 종종 맡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각설하고 영화로 돌아가 보면 이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를 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이야기 전개 자체인데, 주인공 - 악당의 평면적인 대립관계가 아니라 처음에는 사소한 시비로 지주의 아들 데이브와 대립관계가 시작됩니다. 다음엔 주인공의 정체에 얽힌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드러나고,아들 데이브와 대립관계가 시작됩니다. 다음엔 주인공의 정체에 얽힌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드러나고,마을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대지주가 등장하면서 『건힐의 결투』에서처럼 옳지 않은 일인 줄 알면서도 아들을 버릴 수가 없어 주인공과 싸우게 되는 그런 진부한 스토리로 나아가나 했습니다만 매우 현실적인 주제로 넘어갑니다. 지주 밑에서 일하면서 초반에 주인공을 도와줬던 빅이라는 인물과 아들 데이브의 새로운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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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으로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예전영화 답지 않게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극의 중반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빅 역할의 아서 케네디는 『분노의 강』에서 제임스 스튜어트와 같이 출연해 비슷한 관계의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상하게 꼬이는 주위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반동 인물로 점점 존재감을 부각시켜나가는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대지주의 망나니 아들에다가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빅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전형적인 캐릭터인 데이브도 전형적인 캐릭터인 만큼 연기가 어색하면 바로 극의 몰입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연기가 아주 탁월했습니다. 안장 없이 노새를 타는 장면과 살짝 나오는 로맨스 등 서부영화 팬으로서 자주 못연기가 아주 탁월했습니다. 안장 없이 노새를 타는 장면과 살짝 나오는 로맨스 등 서부영화 팬으로서 자주 못봤던 장면을 볼 수 있는 보너스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 아마 편집과정에서 잘려 나갔을 법 한데 - 중간에 아무런 암시 없이 급작스럽게 맞이하는 한 번의 위기 상황이 있었으나, 주인공을 통한 별다른 설명이 끝까지 안 나타난 부분이었습니다. 뭐 많은 서부영화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지만 여자 조연이 주인공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데 특별한 계기도 장치도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정리하자면 『라라미에서 온 사나이』는 이런 영화 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그렇듯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고 구성이 탄탄합니다.- 『셰인』의 목가적인 낭만이나 존 웨인 영화의 영웅적인 주인공,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달라스 3부작'같은- 『셰인』의 목가적인 낭만이나 존 웨인 영화의 영웅적인 주인공,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달라스 3부작'같은 비정하고 간지 풀풀 풍기는 서부영화와는 다른 형태의 재미있는 서부영화를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x원래 영갤에 고전스멜이라는 꾸준 리뷰를 올리는 영갤의 고전영화 전문인이다.이 글은 원래 영갤에 연재되었던 것을 수정해 실은 글이다. 원작자에게 허락 받았으니오해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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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아름다웠는가? 그렇다. 부정할 수가 없다. 필자는 7월5일 비가 오는 생일에 남자 놈들과 눅눅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한 달 전, 지하철에서 광고를 볼 때부터 기대했었던 영화였다. 안타깝게도 영화는 웹하드에 몇 달 전부터 돌아다녀, 영숙이 빤스처럼 볼만한 사람들은 다 본 영화였다. 이 외 본격오뚜기3분카레영화 ‘세얼간이’는 이미 먹어본 사람은 다 먹은 상태에서 개봉했던 기억이 난다. 먹어본 사람은 다 먹은 상태에서 개봉했던 기억이 난다. ‘리미트리스’도 얼마 전에 극장 개봉했다더라. ‘리미트리스’나 ‘미드나잇인 파리’도 영숙이 빤스급 웹하드 단골영화지만 흥행면에서 ‘미드나잇인 파리’가 ‘리미트리스’보다는 앞섰다.캐스팅도 망했고 소재도 망했다. 그냥 망했다. 그런 거 있지 않나 그냥 딱 봐도 망할 영화. 그런 영화가 나오는 이유? 나도 이유는 모르겠다. 그에 반해 우디 앨런옹의 영화는 캐스팅부터 지린다. 미국인부부? 오웬 윌슨과 레이첼 캐스팅부터 지린다. 미국인부부? 오웬 윌슨과 레이첼 맥아담스면 말 다 하지 않겠는가? 거기에 마리온 꼬띠아르, 에드리언 브로디, 레아 세이두, 마이클 쉰, 톰 히들스턴, 코리 스톨, 커트 풀러, 게드 엘마레 등 이름들은 모를법 하지만 얼굴은 보면 낯이 익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완전 캐스팅부터 완소 영화다.내용면에서는 평범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진정성이 담겨있다. 파리에 신혼여행 격으로 온 남자가 진정성이 담겨있다. 파리에 신혼여행 격으로 온 남자가 자기의 여인은 버리고 파리와 사랑에 빠진다. 실질적인 내용은 자정이 지나면 과거로 타임슬립을 해 1920년대의 파리 예술가들을 만난다는 내용인데, 자정이 되기 전에 이 영화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터스 투 줄리엣’ 이나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와 많이 비슷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 영화? 우디앨런 옹의 본격 “아메리칸” 까기! - 놐페니x3

본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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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에서 기억나는 것이 줄리아 로버츠가 이태리로 여행을 가 이태리 남자에게 대화를 할 때였다. “미국 사람들은 맥주를 들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면 그게 휴가인줄 안다” 뭐 대충 이런 뉘앙스로 미국인들의 여유 없는 삶을 까는 장면이 나온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In Bruge’라는 영화에서는 벨기에의 부르쥐에서 뚱뚱한 미국인 관광객가족이 나온다. 필자의 생각으론 감독은 미국인 관광객가족이 나온다. 필자의 생각으론 감독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미국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영화 “더 아메리칸”에선 미국인이 매우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코쟁이가 피가 낭자한 곳에 가서 난리치는 내용이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 섹시 배우 조지 클루니가 킬러를 도와주는 역으로 등장해 젊은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는 도와주는 역으로 등장해 젊은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는 내용으로 기억된다. 액션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적인 영화로는 뭔가 빠진 느낌이었다. 아무튼 영상미가 아주 아름다웠던 영화. 본론으로 들어가 이와 같이 미국인이 외국에서 아주 매력적으로 나오기도 한다는 점이다. 현실에선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선 대충 이런 느낌들이다. 미국인 감독들이 자기네 사람들이 어떤지 잘 파악하고 그 점을 영화로 잘 활용한다는데 참으로 재미나다.파악하고 그 점을 영화로 잘 활용한다는데 참으로 재미나다.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느낀 점은 아주 매력적이고 이야기 중심적이면서도 인물소개들이 잘된다는 점, 지극히 아름다운영상미들, 꿈에서 보고 싶은 오프닝시퀀스, 감성적인 OST, 매력 넘치는 예술가들로 분한 연기자들, 이 모든 점들에서 우리들의 가슴을 적셨던 것 같다.그러고 나서 며칠 후 생각난게 바로 “ 미국 놈들은 왜 다 그 모양이야?”였다. 외국이라곤중국 밖에 안 가본 나에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양키들은 중국 밖에 안 가본 나에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양키들은 전부 착해보였고 전혀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뉴스에 종종 뜨는 강사들 빼곤 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접하는 미국인들은 죄다 이혼에다가 호텔 좋아하고 자신감이 너무 강한 놈들이다.미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었다면 아마 이런 이야기를 쓰기 어렵지 않았을까? 엔딩이 ‘오백일의 썸머’처럼 주인공남자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영화자체가 남자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영화자체가 슬프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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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일의 썸머의 조토끼(조셉 고든 래빗)는 썸머 개객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하지만 길 펜더는 그렇지 않다길 펜더는 이네즈 > 아드리아나 > 가브리엘로 계속 해서 갈아탄다. 길 펜더의 행실을 한국인의관점으로 보면 난봉꾼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영화가 영화인지라 그렇게 나쁘게 만은 보이진 영화가 영화인지라 그렇게 나쁘게 만은 보이진 않고 그냥 자기의 영혼이 이끄는 데로 행동하는 로맨티스트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극중에서 남녀가 약혼까지 해놓고 서로 맞바람을 핀다는 게 썩 아름다워 보이지 만은 않는다. 사내자식도 약혼녀 두고 새로운 여자를 탐한다는 것 자체도 억지 같았고 그에 질세라 여자도 바람을 폈다는 것 또한 웃겼다. 그렇게 보니까 앞서 말했던 것 또한 웃겼다. 그렇게 보니까 앞서 말했던 영화들이 떠올랐다. 아! 우디 앨런도 미국인들을 까는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었을까?

이 영화? 우디 앨런만의 오마주! - 타임아웃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나왔던 2011년은 오마주의 해라고 할 수 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가 조르쥬 멜리에스에 대한 오마주라고 한다면 – 실제로는 초기 영화에 관한 오마주지만 -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는 무성영화 시절에 대한 오마주 영화이다. 하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는 방식이 달랐다. 앞서 말한 ‘휴고’와 ‘아티스트’는 그 방식이 달랐다. 앞서 말한 ‘휴고’와 ‘아티스트’는 그 시절에 대해 만든 영화이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는 현 시대를 두고 오마주를 논했다.주인공 길 펜더(오웬 윌슨)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과거에 대한 동경에 사로 잡혀 있다. 1920년대의 파리를 황금시대로 두고 동경하는 길은 현재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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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타임슬립 소재의 드라마와 영화의 목적을잘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타임슬립은 현재에만족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자위행위이다. 과거가 더 잘산 것만 같고 과거를 향한 향수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 펜더가 1920년대의 파리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은 그 시대를 너무 동경해서가 아닌가? 이런 점을 본다면 우디 동경해서가 아닌가? 이런 점을 본다면 우디 앨런이 이 영화를 왜 만들었는지는 더욱 더 복잡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뭐 이런 점은 우디 앨런 할아버지께서만 알고 계시는 일이니 이쯤에서 말을 줄이고 본론으로 돌아가겠다.영화 속 1920년대 파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에게는 최고의 도시일 것이다. 콜 포터가 노래를 부른다. 주황빛 백열등으로 포터가 노래를 부른다. 주황빛 백열등으로 밝혀진 새벽의 바, 테이블 위에는 양초가 하나씩 올라가 있고 뿌연 담배 연기가 가득 차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라. 문학의 대가 ‘헤밍웨이’가 아닌가? 그 옆에는 ‘위대한 개츠비’를 쓴 현대 문학의 시초라고 불리는 ‘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신의 부인 젤다와 함께 담배를 피며 사랑을 나눈다.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장 콕토, 루이스 브뉘엘은 허상에 뜬 이야기만 하고 있다. 번잡한 바를 벗어나면 쎄느강이 잔잔하게 흐른다. 축축하게 젖은 밤거리를 걷다가 또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필자 역시도 이러한 과거에 대한 동경심에 사로 잡혀 있다. 일단 우디 앨런이 이 동경심에 사로 잡혀 있다. 일단 우디 앨런이 이 영화를 너무나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나의 이런 동경심에 불을 지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디 앨런은 그간 그의 많은 영화들에서 재치있는 유머를 선보였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들의 연장선이지만 훨씬 영상미는 수려해졌다. 일반 영화필름이 주는 텅스텐 빛 같은 차가운 느낌의 필름이 아닌 주황빛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더 프랑스 파리의 1920년대는 따뜻한 고향의 느낌이 나는지 모른다. 현실은 밝은 형광등으로만 가득 차 있다. 옆의 여자 친구는 계속 무언가를 사달라고 조르기만 하고 낭만이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여자 친구의 낭만이라고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여자 친구의 어머니는 더욱더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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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크라고 하면 오직 비싼 가구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엔티크에 열광하면서 길 펜더의 향수는 무시하고 만다. 어쩌면 길 펜더의 가진 향수 – 제대로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향수 –를 표현하기 위해 우디 앨런이 이 영화를 만든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디 앨런은 결국에는 이러한 향수를 버리길 권한다. 향수를 버리고 오히려 지금 자신이 있는 현재를 더 자세히 둘러보고 현재에서 더욱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훈은 몇 마디 대사로 지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1920년대의 파리의 전경에 매료되어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한다. 어줍지 않게 봤다가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영화다. 이 모든 향수에 대한 것들이 오마주라고 볼 수 있다. 앙칼지다. 그가 존경하는 독이 될 수도 있는 영화다. 이 모든 향수에 대한 것들이 오마주라고 볼 수 있다. 앙칼지다. 그가 존경하는 예술가들을 찬양하지만 현실의 것을 더 사랑하라는 이상한 오마주. 보통 오마주라고 한다면 그의 것을 모방하여 변조하는 것이지만 이 영화의 오마주는 오히려 스토리 자체가 선대 예술가들에 대한 경의를 바친다. 초현실주의자들과 그리고 위대한 작가들. 그들에 대한 경의와 함께 파리에 대한 경의. 하지만 경계한다. 이런 경의를 경계하고 결국은 현실을 사랑하자. 우디 앨런이 말한다. 내가 봐도 이 늙은이가 이제 노망이 났나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떠나라고 하다니 참으로 괴팍하다.

놐페니x3영갤에서 너무나 오래봤다. 하지만 아직 어리다. 대단하다. 너무어린 나이에 안 좋은 곳에 있었다. 공부는 언제할지 참 걱정이다.일단 얘는 그래 나는 얘보다 형이니깐 얘라고 부르겠다. 글을너무 신명나게 쓴 것 같더라. 웃겨 죽을 뻔했다.

타임아웃그렇다. 나는 편집장이다. 일단 내가 이 잡지 아이디어를 꺼냈고, 문창과를 재학중이라는 이유로 편집장이 됐다. 하지만 내 글을 읽어 본 여러분들 알꺼다. 난 글 존나 못쓴다. 그러니깐 이 잡지 쓰레기네라면서 가지 말고, 내가 더 잘하겠다고 편집장 자리를달라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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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ㅁㄴㅇ의 영화칼럼

진정한 키보드 영웅의 탄생

극장에 어벤져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과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가 연이어 개봉되고 있다. 영웅의 이름에 걸맞게 흥행성적도 화려하다. 화끈하고 웅장한 영웅들의 액션은 땡볕더위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하나의 활력소가 된다. 그런데 영웅물의 매력은 액션 뿐만 아니라 영웅들이 고민하는 딜레마를 통해서 또한 드러난다. 물론 어벤져스는 보다 보편적이고 명확한 갈등으로 팀워크를 이루지만,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같은 경우는 복면을 쓰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같은 경우는 복면을 쓰는 주인공의 내적 고민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은

닮아있다. 스파이더맨은 숙부의 죽음으로, 배트맨은 부모의 죽음으로 정신적 각성을 하게 된다. 두 인물 모두기폭제가 되는 개인적 사건을 통해 공적영역으로 등장하게 된다. 사실 이것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를 핑계 삼아 하는 이야기이다.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그랬듯이 우리가 하는 행동의 근원은 대부분 개인적 경험과 닿아 있다. 우리는 매일 개인적 경험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축적해 나가며 스스로를 세상에 표현한다. 인터넷은 그 표현에 있어 자유롭고 접근하기 쉬운 광장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익명성이라는 복면을 통해 사적이면서도 동시에 공적인 활동을 한다. 가령 지하철 옆에 앉은 사람의 가방이 예뻐 보인다 해도 어디서 샀는지 묻기에는 망설여지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인증 사진에 댓글로 물어보는 것은 지하철의 어디서 샀는지 묻기에는 망설여지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인증 사진에 댓글로 물어보는 것은 지하철의 그것보다 훨씬 덜 망설여진다. 이렇듯 복면이라는 의미로 인터넷 상에선 너도 나도 모두 배트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차이는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은 복면을 스스로 만들었고 그것을 공적인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한다는 것이다.(사실 어떻게 보면 배트맨의 행위조차 개인적 욕망에 기인하지만 스스로가 공적 이익을 행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조금은 다르지만 우리는 누군가가 만든 편리하고 자유로운 복면을 언제든지 착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익명이라는 복면을 어떠한 목적에서 사용하고자 하기보다 현실과 다른 정체성의 표현으로써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 그래서 비슷한 익명이면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익명은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의 익명과 다르다. 굳이 배트맨의 가면과 비교를 하려면 내부고발자의 익명과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의 익명과 다르다. 굳이 배트맨의 가면과 비교를 하려면 내부고발자의 익명과 비교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일상적 가면이 배트맨의 것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배트맨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개인적 불안 또는 사회적 불안이 하나의 상징으로써 인터넷에 표현될 때, 그 불안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개인적 또는 사회적 정의를 흔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사람들로 하여금 배트카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도록 한다. 사실 그것만으로는 나쁠 것 없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도 간접적으로 보여주듯 우리 모두 배트맨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적어도 허구의 캐릭터인 배트맨조차 악당이 나타났음을 인식 할 때 변장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도대체 악당이 누구이고 그 존재가 어떻게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지 파악하기보다 정해진 기준에 도대체 악당이 누구이고 그 존재가 어떻게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지 파악하기보다 정해진 기준에 벗어나거나 그 기준을 위협하는 자에게 단순히 돌을 던지는 것을 과연 정의라 부를 수 있을까?불안을 일으키는 것(개인적 또는 사회적)에 돌을 던짐으로써 우리 삶의 불안은 해결될까? 불안의 원인은 두려움이다. 나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나의 정의가 없거나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헛된 불안에 흔들리는 것이다. 공공으로 통용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여 외부의 헛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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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

영갤의 진정한 키보드 워리어. 한 때 댓글로 모든 글에 쌍욕을 달고다녔지만 그는 진정한 논리력을 가진 키보드워리어이다. 그가 키보드를 드는 것은 배트맨이 수트를 입는 것과 같고 수퍼맨이 삼각빤스를 입는 것과 같다. 그가 이 글을 쓰기 전에는 난 그를 그냥 키보드워리어로만 보았으나 그는 사실 철학을 가지고 있는 혁명가였다.

ㅁㄴㅇ의 영화칼럼불안으로 부터 흔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헛된 돌팔매질을 하면서도 내가 무엇을 던지고 어디로 그것이 날아가는 지 보기보다 그저 ‘나는 던지고 있다’ 는 사실 자체에 희열을 느끼며 만족하는 것이다.그러니깐 요약하자면 내가 무엇을 던지는지 이것이 어디로 날아가는 지에 대해서 인식하자는 거다. 머쓱하게도 이런 이상적 말은 오히려 닿지 않는 것 같아 허무하다. 그렇다면 욕심을 버리고 최소한을 생각해보자.이것은 최소한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렇다면 어떤가?당신이 수십년 뒤에 50대가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자녀를 가졌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당신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그의 손에는 종이 뭉치가 있고 그 종이 뭉치에는 생각해보자. 그런데 갑자기 당신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그의 손에는 종이 뭉치가 있고 그 종이 뭉치에는 당신이 평생 한 키보드 배틀과 욕설, 드립이 적혀있다. 이것을 당신은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것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와 반대가 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50대가 된 아무개가 50대까지 인터넷에 단 악플을 모아서 자녀에게 보여줬을 때 그 안의 패드립, 섹드립, 욕설 등이 있을지라도 온전히 껴안고 그 당시 스스로에 대해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그 책임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 할 수 있을 때야 말로 진정한 키보드 영웅의 탄생이며 익명성을 가진 인터넷을 지배하는 다크나이트가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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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타임아웃의 영화칼럼

꿈꾸는 누벨바그의 청년

시네필이 된 인간들은 모두 영화에 대한 추억을 끌어안고 산다. 자신이 처음본 영화를 기억하며, 그 영화로 자신들의 처음을 기억하는 인간도 있다. 불행히도 필자의 첫 영화는 구민회관에서 해주었던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였다. 그 때의 나이가 열 살이었다. 이후로 동네에 있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로보캅과 같은 영화를 보며 자랐다. 그 때는 그런 액션영화가 그렇게 좋았다. 지금 보면 우스꽝스러운 CG로 점철된 허리우드 영화들이 그 당시 비디오가게의 톱 10 대여목록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적에는 홍콩영화에 당시 비디오가게의 톱 10 대여목록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적에는 홍콩영화에 빠졌다. 주윤발에 빠졌으면 다행이었을 것을 엉뚱하게 주성치에 빠져버렸다. 주성치의 필모그래피는 있는 대로 훑고 다녔다. 항상 나는 영화에 있어서는 엉뚱하게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비디오를 너무 많이

돌려봐서 헤더가 다 닳을 정도로 주성치 영화가 좋았다. 지금도 최고의 희극영화라고 하면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보다는 주성치를 제일 처음으로 꼽는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보았고 내 인생은 바뀌어버렸다. 영화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졌고, 배우 위주로 영화를 보던 내게 감독이라는 선택권을 주었다. 작가주의에 눈을 뜬 것이다. 작가주의가 시작된 시기는 트뤼포와 고다르 그리고 바쟁이 젊을 적이었다. 그들은 시네마테크에 모여들어 영화를 보고 토론했으며 직접 평을 쓰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앙드레 바쟁이 창립한 ‘까이에 뒤 시네마’다. 고다르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누벨바그의 거장들이 ‘까이에 뒤 시네마’의 필진으로 참여했다. 모두들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한 이들이었다. 누벨바그의 거장들이 ‘까이에 뒤 시네마’의 필진으로 참여했다. 모두들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한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작가주의를 알게되면 자연스럽게 누벨바그의 영화들로 넘어가게 된다. 누벨바그의 영화들은 진정으로 마약 같은 존재들이다. 낡은 흑백 화면과 정갈하지 않은 편집들, 고르지 않고찢어지는 듯 하는 사운드. 왜 이런 영화들을 사랑하게 됐는지는 필자 역시도 모르겠다. 한 번 보는 순간 빠져들어가 버렸다. 솔직히 허세가 차있다는 표현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아직도 누벨바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허영 가득 찬 인물이라고 보는 경향이 여기 있다. 장근석이 ‘뉴욕 헤럴드 트리뷴’을 외치기 전부터 ‘네 멋대로 해라’에서의 장 폴 벨몽도가 진정한 허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이유는 누벨바그 감독들의 열정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영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영화 관련 책을 담백한 이유는 누벨바그 감독들의 열정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영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영화 관련 책을 공부한 것도 아니며, 영화 일을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아니었다. 단지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죽도록 보았다.프랑수아 트뤼포는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고 독서를 많이 한 것도 아니었다. 오직 영화 속에서 영화의 의미를 찾고 영화를 공부했다. 여튼 누벨바그의 청춘들은 ‘까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을 쓰다 결국 열정을 참지 못하고 영화를 찍게 된다. 허리우드 영화의 작가주의를 찬양하던 그들은 그렇게 영화계 최고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들이 선보였던 치기 어린 기법들은 나중에 영화계에서는 빠질 수 없는 기법들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누벨바그 시절의 그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가 그들처럼 순수한지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하루 종일 영화를 보고 담배연기 가득 찬 카페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고 그 것도 모자라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하루 종일 영화를 보고 담배연기 가득 찬 카페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고 그 것도 모자라술집에서도 영화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은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러한 열정들이 아직도 있다고 보는가? 필자는 최근 이런 무리를 만났다. 그 순간 필자는 프랑수아 트뤼포가 된 것만 같았고, 옆에 앉은 이가 고다르로 보였다. 바쟁과 로메르, 리베트처럼 담배를 피며 계속해서 영화 얘기를 했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누벨바그가 꿈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누벨바그는 모든 청춘들의 꿈이다. 하지만 그것은 언젠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그 현실을 누가 먼저 이끌어내는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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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당신의 쌍년은 누구입니까?<도둑들>의 전지현은 김혜수를 보고 이런 대사를 던진다. “내가 보기엔 아주 어마어마~한 쌍년 같아” 영화를보다보면 정말 이런 욕이 절로 터져 나오는 다양한 쌍년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번 기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영화 속 베스트 오브 베스트 쌍년 특집이다.

누가 첫사랑을 아련하고 아름답다 했던가. 첫사랑의 역사를 새로 쓴 그녀. 돈 많고 차 있는 강남스타일 선배를 졸졸 따라다닐 땐 언제고 필요할 때만 찾는 어장관리 스킬에 이혼 후에는 보고 싶다고 찾아오는 뻔뻔함까지. 아무리 수지라도 용서가 안 되는 그녀에게 이제훈에 감정이입 되어 이렇게 외치지는않았는지. 않았는지. “꺼져줄래?”

4위

공동 3위어장관리계에서 감히 이 언니들을 따라갈 자가 있을까? 에드워드와 제이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최근 자신이출연했던 영화의 감독과 스캔들이 터지며 영화 속 모습을 사생활과 일치시키는 리얼 쌍년 인증해주셨다. 반면 메리제인은 스튜어트 등장 이전의 원조격 쌍년이라 할 수 있다. 샘 레이미 판 <스파이더맨>에서 MJ는 문어발식 어장관리를 시전하는 MJ식의 악행의 시작 단계를 묘사한다. "네 시작은 미약 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창대하리." 하지만 MJ는 그 시작부터 창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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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BEST

2위2위는 최근 쌍년의 대명사로 이미지 굳어진 썸머다. 영화의 시작부터 감독은 밝히지 않는가. 구여친 ‘bitch’헌정 영화라고. 사랑을 믿지 않는다며 시종일관 순정파 조토끼 마음 애태우던 썸머는 마지막 순간 ‘그저 니가 내 운명이 아니었을 뿐’이라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쌍년 대사 날리며 그 존재감 확인시켜 주신다. “우리 모두는 썸머를 만난 존재감 확인시켜 주신다. “우리 모두는 썸머를 만난 적이 있다.”는 감독의 말처럼 당신도 혹시 썸머 같은여자에게 화끈하게 데여본 적은 없는지?

모든 쌍년의 정의는 남자들의 판타지성이 짙은 영화에서 나온다. 실상 본다면 그녀들은 쌍년이 아닐 수도 있다. 남자들이 찌질하면 찌질할 수록 여자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 속 쌍년의정의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 속 최고의 쌍년 이면에는 영화 속 최고의 찌질이가 공존하고 있다. 어쨌든 너희들 모두 연애할 때는 진심으로해서 최고의 쌍년, 찌질이가 되지 않도록 하자.

1위우디 앨런 신작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한눈에 반할만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열연한 마리온꼬띠아르, 유독 놀란의 영화에서는 쌍년 단골역할이다. 최근 급격히 뜨고 있는 베스트 쌍년1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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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EMA창간호를 마치며SJ

놐페니x3여러분 잡소리건 개소리건 우리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이야기들로세상을 바꿀수 있습니다! 모두들 글쓰시느라 수고들 하셨고 앞으로도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글을 잼나게 써보아영

SUMMER탈갤 선언 해놓고 나대서 민망한데 사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갤러들이 더 많을 것 같아 다행이다. ㅎㅎㅎㅎㅎ창간호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은 갤러들의 참여로 영갤공식잡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갑작스런 부탁에도 기꺼이 개인칼럼을 보내준 퓨어프린세스, .x, ㅁㄴㅇ그리고 잡지제작에 많은 조언을 해준 제공해준 아자니, 빼빼롯, 카르페디엠흑, 두온에게도 감사의 말 전한다.

영화퀴즈Q. 영화퀴즈 : 다음 네 장면은 영화 속에 나오는 키스신들입니다. 어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면일까요? (정답을 모두 맞힌 당신 영화를키스신 때문에 보네요,)

영화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게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좋다

와쿠나마타타ㅅ ㅅ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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놐페니x3의 ‘파리스’

코너에 대한 아이디어, 혼자 보기 아까운 리뷰 등 디씨네마에 관한 모든 의견과 글은 메일주소[email protected], 카톡 : timeout92 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