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Global Challenger >

일본 10대 청소년 문화의 문제점

- 한국 유입과 대비책 -

사회. 교육분야 S0055

강 윤호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김 현우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 정화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 지도교수 >

윤 해수 :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목 차

1. 탐방테마 및 목적

2. 탐방일정 및 탐방대상

3. 탐방일정의 변경과 변경사유

4. 탐방활동내용

1) 탐방활동의 문제점

2) 일본의 10대 청소년 문제

- 음주, 흡연에 대한 의식과 실태

- 약물남용

- 청소년 범죄의 경향과 분석

- 성의 일탈행위와 의식구조

3) 일본에서의 청소년 문제에 대한 대책

4) 한국 청소년 문제의 현황과 특징

5. 일본 청소년 문화의 유입 가능성

6. 대비책

< 탐방테마 및 목적 >

세계는 점차 국경 없는 하나의 지구촌이라는 명제 아래 더욱더 가

까워지고 있다. 활발한 인적, 물적 교류속에서 각 지역간의 문화

교류와 그 유입속도는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급속한 전

파와 확산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80년대 중반 이후

일본 문화의 음성적 유입, 특히 일본의 10대 문화의 유입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의 대중 문화가 개방되고 있는 현실 상

황에서 일본의 10대 저질 문화도 함께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걱정

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 문화의 변화를 전망하는데

있어서 일본의 10대 문화의 유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본 탐방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하여

일본 10대 청소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들의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 나아가 한국에의 유입 가능성을 전망해 보고 유입과 확산에 따

른 사회적 문제, 그리고 그 대비책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 탐방일정 및 탐방대상 >

8월 1일(수) : 출국, 도착, 탐방기관과의 사전약속 확인

2일(목) : 현지인에게 설문조사, 인터뷰 내용 확인 점검

3일(금) : 도쿄도청 생활문화국 방문

4일(토) : 1차 거리 설문조사 및 인터뷰(신주쿠, 시부야)

5일(일) : 일반 출판물 조사(서점)

6일(월) :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센터 방문

7일(화) : 재단법인 일본 청소년 연구소 방문

8일(수) : 도쿄도청 생활문화국 방문

9일(목) : 탐방활동 無

10일(금) : 도쿄 청소년 센터 방문

11일(토) : 2차 거리 설문조사 및 인터뷰(하라쥬쿠, 이케부쿠

로)

12일(일) : 인터넷을 통한 자료 조사

13일(월) : 와세다 대학교 학생 대상 설문조사

14일(화) : 귀국

< 탐방일정의 변경과 변경사유 >

탐방을 계획했던 기관 중 일정에서 제외된 곳은 재단법인 방범협회 연

합회와 도쿄대 사회과학 연구소 2곳이다. 재단법인 방범협회의 경우는

도쿄 생활문화국과 같은 도쿄 도청 산하 기관이었고, 생활문화국에 방

문하여 인터뷰를 하면서 방범협회 연합회의 자료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되어서 탐방 일정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도쿄대 사회과학 연구소의

경우는 출국 전까지 확실한 약속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방학 중

이라 담당자와의 확실한 약속을 잡을 수 없어서 우선 일본에 가서 다시

한번 전화 통화를 통해서 약속을 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도

착하여 연락을 취해본 결과 방문이 불가능하게 되어서 탐방일정에서 제

외하였다.

그 이외 부분은 대부분 방문 날짜가 변경된 경우이다. 도착한 첫날 탐

방 기관에 연락을 하여 방문일자와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에

서 방문기관의 상황과 탐방일정에 맞추어 날짜가 변경되었다.

< 탐방활동내용 >

1. 탐방활동의 문제점

이번 탐방활동을 하면서 물론, 다른 팀도 다들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단지 어려움을 겪었

다는 것으로 끝났다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우리 팀의 경우는 단순히 그런 수준을 넘어서는 어려움들이었다. 결론

적으로 말하자면 당초 계획하고 준비했던 탐방내용 중 상당 부분을 수

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던 것이다.

여러 문제점들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사회에서 ‘고갸루’가 이젠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상당기간, 이 사실에 대해서

정말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탐방 대원들 중 2명이 일본에서 1년

이상을 생활했고, 실제로 귀국한 시기도 올해 2월이었다. 그 당시만 해

도 거리에는 높은 통굽 구두에 까만 얼굴, 그리고 루즈 삭스에 미니스

커트를 입은 고갸루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그리고 탐방내용을 준비하던

올해 3월, 4월까지만 해도 일본의 인터넷에서 고갸루에 대한 이야기들

이 심심치 않게 나오던 상황이었다.

이곳저곳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지역에 따라 자취를 감춘 시기

는 다르지만, 시부야나 하라주쿠 등 패션 일번지라고 불리는 곳은 올해

초부터 천천히 그런 변화가 감지되었고 도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4월,

5월 사이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토록 일본 전체를 뜨겁게 달궜던 고갸루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것

이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하였겠는가. 유행이라는 것이 원래 순식간에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라지만, 몇 년간 계속 유지되어왔던 고갸루 풍

의 패션이 단기간에 없어졌다고 하는 사실만으로 유행의 급격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고갸루를 거리에서 가끔씩 찾아볼 수는 있었다. 그리

고 실제 고갸루라는 단어도 물론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청소년

들 사이에서, 또는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촌스럽게 느

끼는 단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유명한 일본 고갸루의 잡지 <egg>이

다. 일본 고갸루 잡지의 원조격인 이 잡지는 아직까지도 10대 여고생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청소년 잡지이다. 이 잡지의 8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10대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 중 다음과 같은 내용

이 있다.

“ 올 여름 패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이란 질문에서

대답의 대부분이 “고갸루 패션은 이미 유행에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 ”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피

부만 까맣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2위), 눈 주위만 하얗게 하는

화장법을 고집하는 사람(4위), 통굽 구두만 신으면 OK라고 생각하는 사

람(5위) 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또 하나는 ‘올 여름 가장 선호하는 피부색깔은 ?’ 이란 질문이었다.

1위는 밝은 갈색(66.7%) , 2위는 하얀 피부(23.3%)였다. 얼마 전까지

만 해도 큰 유행이었던 검은색은 전체의 6.7%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현지 상황으로 탐방활동에 적잖은 혼선과 어려움이 있었다.

두번째로, 탐방기간이 적절치 못했었다. 8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간은

일본 초, 중, 고등학교 모두가 방학기간이었다. 실제로 그 기간이 방학

이라는 사실은 미리 알면서 결정한 부분이었다. 방학이라는 기간에 오

히려 더 많은 청소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굳

이 학교까지 찾아가지 않고도 거리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좀더 다양한

부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탐방활동을 하는 동안 소위 말하는 고갸루들을 거리에서 만날

수가 없었다. 미니스커트 교복과 하얀색 루즈삭스 등의 외면적 특징으

로 다른 청소년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세번째로, 냉랭한 일본 사회의 분위기였다. 우리가 일본에 도착해서

탐방을 끝내고 돌아오는 2주간 일본 사회는 ‘교과서 왜곡 문제’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인해 굉장히 시끄러웠다. 매일 신문과

방송에 관련 기사가 오르내리면서 한국과 중국에 대해 많은 비판의 소

리들이 있었고(물론 찬성의 소리도 많았다), 도쿄 시내에서는 일본 내

극우 세력들이 검은색 큰 버스를 타고 일제의 부활을 외치며 활보하고

있었다. 일본 국민이 다 그런 의견에 동조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

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벌였던 설문조사와 인터뷰는 다들 많이 꺼리

는 분위기였다. 한국 대학생들이라는 존재부터가 굉장히 많은 거부감을

일으켰던 것 같다. 설문조사를 의뢰할 때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라는

말이 나옴과 동시에 거절하고 가 버리는 경우를 많이 겪었다. 그로 인

해 실제로 준비했던 설문조사지 300부 중 70부도 다 채우지 못하는 상

황이 되어 버렸다. 탐방 보고서에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의 내용을 싣

고 싶었지만 통계화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자료로서 활용할 수 없었다.

또한 그러한 이유에서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미리 약속되어 있었던

탐방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어 버린 경우도 있었다.

탐방기관들 중 ‘국립올림픽기념 청소년종합센터’와 ‘재단법인 일본

청소년 연구소’의 경우 한국에서의 사전 탐방약속 때에는 청소년 문제

를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와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

만, 첫날 일본에 도착해서 다시 전화통화를 했을 때에는 필요한 자료만

열람하라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재단법인 일본 청소년 연구소’의 경우는 다행히 10분 정도 연구소

소장님과 만날 수 있었지만, 10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심도있는 대화는

어려웠다. 연구소에서 발간한 자료집을 받아서 오는 것으로 탐방을 대

신할 수밖에 없었다. 또 국립올림픽기념 청소년종합센터’의 경우는 자

료열람만을 하고 해당 자료를 신청하여 열람하고 약간의 자료를 받아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탐방활동 과정의 문제점과 어려움으로 인해 처음 제출했던 탐

방 일정과 내용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일본의 10대 청소년 문

화와 문제점 그리고 한국 상륙가능성’이라는 큰 주제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내용상 처음 목적했던 ‘고갸루’ 중심의 10대 문화에 대한 내

용은 일본 10대 청소년의 문화와 문제로 좀더 폭넓은 방향으로 전환하

게 되었다.

2. 일본의 10대 청소년 문제

탐방계획서를 준비하면서 조사했던 내용 중, 일본 사회내에 파급된 10

대 청소년 문제로 꼽았던 것이

-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

- 약물남용

- 강력범죄의 증가

- 의식의 부재

- 마고갸루화

- 풍속업 진출

등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일본 현지에 직접 가서 조사하기 전까지는 10

대 청소년 중에서도 ‘고갸루’로 대표되는 집단을 중심으로 소수에 의

해 벌어지는 문제라는 생각이 강했었다. 하지만, 이번 탐방활동을 통

해서 알게 된 점은 점점 그런 문제들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표면적으로는 ‘고갸루’ 패션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고갸루가 사회문

제로 대두되고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과거 고갸루들의 문제점이 일반

청소년들에게 더욱 넓게 파고 들어 있다는 점이었다.

(1)흡연, 음주에 대한 의식과 실태

얼마 전 신문에서 한국의 청소년 흡연율이 세계 최고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청소년 흡연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역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총무청 청소년대책본부에서 발간하는 <청소년 백서>에 청소년

의 흡연과 음주 실태에 대한 보고가 있다.(1999년 호)

중, 고교생 2146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 조사에서 과거 1995년도의 전

체 18.9%에서 23.2%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4명 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결과이다. 중학생보다는 고교생의 경우가 더욱 높

아서 중학생은 17.1%인 반면에 고교생은 29.2%가 흡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주의 경우도 흡연과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5년 조사 결과는 전체 64.5%가 음주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

나, 1999년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 77.8%가 음주의 경험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결과 자체를 놓고 본다면 그리 놀라운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흡연과 음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식이라고 생각

한다.

흡연과 음주가 법률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

는 학생은 흡연의 경우 34.6%이고 음주의 경우는 16.8%에 지나지 않았

다. 이 수치는 고등학생의 경우엔 더욱 줄어든다. 그 이외의 학생들은

어른들도 하니까 상관없다, 또는 본인 생각에 맡기는 것이 좋다 라는

대답이 있었는데, 그 중 흡연의 경우 ‘본인 생각에 맡기는 것이 좋

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 전체 48.7%로 2명 중 1명꼴로 가장 크

게 나타났고 음주의 경우도 같아서 전체의 60.8%가 본인 생각에 맡기는

것이 좋다라고 대답했다. 법률로 금지되어 있지만 본인의 판단 여하에

따라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크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청소년 시기는 성인과는 달리 판단력과 가치기준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음주와 흡

연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극히 위험한 발

상이 아닐 수 없다.

(2)약물남용

1998년 중에 각성제사범, 대마사범 및 신나 등의 남용으로 검거된 청

소년은 1,069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527명이 줄어들면서 감소추

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보았을 때 청소년의

약물남용사건은 계속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4년 연속으로 검거된

인원이 1000명을 넘는다는 사실은 약물남용이 일본 사회내에서 큰 문제

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약물남용의 위험성은

약물 남용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로, 이것은 앞

으로 청소년의 약물 남용에 대한 심각성과 확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

게 한다.

� 각성제사범중 중,고교생의 추이

1989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중학생 16 9 15 14 17 13 19 21 43

고교생 21 27 40 39 38 41 92 214 219

총검거수 986 769 943 1,001 980 827 1,079 1,436 1,596

경찰백서 ( 1997년, 경찰청 )

(3)청소년 범죄의 경향과 분석

청소년 범죄는 90년대에 들어오면서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

다. 1999년 발행된 <경찰백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98년의 청소년 검거인원은 15만 7,385명

으로 전년도 대비 4,560명(3.0%)이 증가하였고, 2년 연속으로 15만명을

넘는 것과

동시에 형법범 청소년의 인구비는 16.9(0.8 %증가)가 되었다.

주) 인구비는 같은 연령층의 인구 1000명당 검거인원을 말함.

특히 칼을 사용한 흉악사건의 발생과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

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998년 흉악범으로 검거된 청

소년은 2,19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서는 2.9% 감소하긴 했지만, 과거 20

년간 9년 연속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죄목별로 보면, 살인 115

명으로 전년도 대비 41명(55.4%)이 증가하였고, 강간은 455명으로 54명

(13.5%)이 증가하였다. 반면, 강도와 방화는 각각 8.2%, 21.2% 줄어들

었다. 또한 살인, 강도살인 및 상해 등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흉악 범죄의 증가가 눈에 띈다. 1998년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

죄의 검거 인원은 28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11명으로 64.2% 급격히 증

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일본 사상 최악을 기록하였다.

주요 형법범 쳥소년 검거인원 및 인구비 추이

0

50000

100000

150000

200000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연도

총검

거인

총검거인

인구비

* 형법범 청소년 포괄범죄 유형(경찰백서, 1998년)

학 생 학직

구분 계 중학생 고교생 대학생 기타

총인원 124,859 44,197 69,157 5,403 6,102

구성비 79.3 28.1 43.9 3.4 3.9

흉악범 921 251 551 41 78

구성비 41.9 11.4 25.1 1.9 3.6

폭력범 10,697 5,315 4,897 72 413

구성비 61.8 30.7 28.3 0.4 2.4

절도범 82,067 30,334 46,782 2,052 2,899

구성비 82.3 30.4 46.9 2.1 2.9

지능범 463 82 319 34 28

구성비 64.8 11.5 44.6 4.8 3.9

풍속범 246 70 132 20 24

구성비 56.7 16.1 30.4 4.6 5.5

기타 30,465 8,145 16,476 3,184 2,660

구성비 82.4 22.0 44.6 8.6 7.2

이와 같은 증가추세에 있는 청소년 범죄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이 나

타나고 있다. 첫번째로, 검거된 청소년 중에서 과거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초범인 경우가 1,024명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하고 있다.

범죄를 일으킨 적이 없는 청소년이 갑자기 중대한 비행을 저지르는 경

향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청소년들은 범행 전에 음주나 흡연, 심야

유흥 등 비행의 전조가 되는 행동이 선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는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등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자신의

생각에 맡기는 것이 좋다라고 한 대답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이며 큰 범

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로 범행동기 중에서 노래방이나 게임비 등의 유흥비를 충당하

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제상황은 악화되었지만, 오히려 청소년들의 소비행태는 더욱 늘어나

고 있는 상황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원조교제(청소년 성매매)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이 힘들게 일하고

적은 월급을 받는 아르바이트보다는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청소년들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세번째로 집단에 의해 범죄가 발생하는 경향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흉악범죄사건의 56.3%가 공범에 의해 발생된 사건이었다. 현

재 일본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청소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지

만, 가족이나, 친지, 선생님보다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친구를 꼽는

다. (1998년 총무청청소년대책본부에서 실시한 청소년의식조사보고서에

서 1위가 52.4%가 친구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말해 ‘또래의식’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친구와 친하게

지내면서 고민을 상담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런 범

위를 넘어서서 자기가 속한 사회내의 무리에 들어가려는 하나의 발판으

로서, 그리고 그 무리에서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서 또래와 같이 범행

을 저지르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

지로 집단 따돌림(이지메)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는데, 그런

집단 따돌림을 받지 않기 위해 범죄에 동참하는 사례도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4)성(性)의 일탈행위와 의식구조

일본이 한국에 비해 성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탐방 활동을 하면서 일본 청소년의 전반적인 성문제를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라는 단순히 하나의 현상으로 다 설명할 수 없

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성의 일탈행위를 크게 3부분(청소년 성매매,

낙태, 성병감염율)으로 나누어 조사했다.

�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

‘성의 일탈행위로 인해 체포되거나 보호 처리된 여자 청소년’이란

매춘방지법위반사건의 매춘을 한 청소년, 아동복지법위반(음란한 행동

을 시킨 경우)사건, 청소년보호육성조례위반(음란한 성행위)사건 및 형

법상의 음행권유사건의 피해소녀, 그리고 불순한 성행위를 한 소녀와

불량행위 및 불순한 성행위를 반복한 소녀를 말한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소년과에서 1999년에 발표한 성의 일탈행위로 처벌

된 청소년(여자)의 수치이다. 1997년 ‘도쿄 테레크라와 데이트 클럽

영업규제에 관한 조례’로 인해 이후 95, 96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다시 1999년에 들어서면서 그 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되었다.

아래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여고생인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여고생이

원조교제를 한다는 부분은 공공연한 사실로 그리 놀랄만한 사실이 아니

다. 그 보다 이 조사결과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중학생과 무

직 청소년의 수치이다. 여중생이 여고생에 이어 가장 많은 부분(약

30%)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탐방 계획서에서 일본내에 파급된 문제

점으로 지적했던 마고갸루화라는 부분과 연결된다. 고갸루에게 나타났

던 문제들이 점차 중학생에게까지 파급된 현상을 마고갸루화라고 하는

데, 이 조사결과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무직 청소년(직업이 없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10대 청소년)

의 수치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직 청소년에 비해 거의 3배 이상의 비

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고생, 여중생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르바이트 등의 힘든 일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원조교제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 성의 일탈행위로 체포, 보호 처리된 청소년(여자) 현황

학 생

구분 총원 소계 중학생 고교생 대학생 기타

有職

청소

년

無職

청소

년

98년 3,825 2,633 1,068 1,487 12 66 272 920

구성비 100.0 68.8 27.9 38.9 0.3 1.7 7.1 24.1

99년 3,872 2,717 1,081 1,564 7 65 212 943

구성비 100.0 70.2 27.9 40.4 0.2 1.7 5.5 24.4

증감수 47 84 13 77 5 1 60 23

증감율 1.2 3.2 1.2 5.2 41.7 1.5 22.1 2.5

청소년의 성적인 일탈행동에 대해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검거된 인원

수

보다도 그 동기에 있다. 수도권 여고생을 상대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서 전체 응답자의 15%만이 원조교제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한

조사결과가 있었다. 나머지 85%의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원조교제를 해

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것은 곧 청소년들의 성적 일탈행동이 사회적 환경이나 영향등의 외

부적인 요인보다는 청소년들 스스로의 사고방식 자체, 즉 내적 요인에

서 더욱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자(청소년)의 성적 일탈행동의 동기별 상황을 다음과 같다.

* 여자의 성적 일탈행위의 동기별 상황

구분 1998년 1999년

계 2,195 2,260

흥미(호기심)가 있어서 419 424

특정 남자가 좋아서 441 397

유흥비가 필요해서 1,079 1,179

섹스가 좋아서 118 84

자포자기 8 25

생활고로 돈이 필요해서 64 57

자기

스스로

원해서

기타 66 94

계 1,480 1,408

흥미(호기심)가 있어서 750 830

유흥비가 필요해서 580 406

부탁받아서 다른 남자와 38 59

남의

권유로

인해

기타 112 113

속아서 71 93

협박당해서 68 85

기타 11 26

계 3,825 3,872

경찰청생활안전국소년과 <소년비행등의 개요> 1999년

표에서는 일탈행동의 동기를 크게 2가지로 나누고 있다. 스스로 원해

서 자진해서 한 경우와 남에게 부탁을 받고 한 경우이다. 하지만, 표에

도 나와 있듯이 “속아서 또는 협박당해서” 등의 부득이한 상황이라고

사료되는 경우는 전체의 4.6%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외에는

자신의 의지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것은 남의 권유

로도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며 그런 일본 청소

년들의 발상 자체에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옷을 살 것인가, 어디로 여행을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과는 전

혀 다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와 섹스를 할 것인가를 마치 물건 고

르듯 별다른 고민없이 단순하게 정해버리는 식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 결과에서 스스로 원해서 했는가, 권유로 성관계를 맺었는가의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양쪽 모두 가장 큰 이유는 유흥비

마련과 호기심의 충족이라는 사실이다. 전체 40.9%가 유흥비 마련을 위

해서, 32.4%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원조교제를 하였다.

최근 들어 원조교제로 인한 또 다른 문제들도 발생되고 있다. 원조교

제를 하던 여고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원조교제로

인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원조교제’를 하

고 있다는 약점을 잡고 매춘이나 각성제를 강요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 낙태

일본의 후생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7년 전체 낙태건수가 약

34만건이라고 보고되었다. 여성 혼자서 임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에 약 70만명에 가까운 남녀가 원하지 않은 임신과 중절수술이라는 문

제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낙태에 대한 문제 하나만으로도 굉

장히 큰 사회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10대의 임신

과 낙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내의 낙태

율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 전체 낙태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각

나이대 별로 보아도 급격한 감소 추세에 있지만, 20세 미만의 경우 계

속 증가되고 있다.

* 후생성 <모체보호통계보고> 1997년

연령대별 임신중절수술 실시율

0102030405060708090

100

1955 60 65 70 75 80 85 90 95 97

연도

수술

율(인

구천

명대

비)

20대 미만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40~44세

45~49세

총계

20대 미만의 연령대는 전체 337,799건중 30,984건으로 9.2%를 차지하

고 있다. 올바른 성에 대한 지식도 없이 성 관계를 갖고 원하지 않는

임신이 되었을 때 낙태수술을 하는 청소년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사

실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 성병 감염율

올해 1월 26일 일본의 후생국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

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 2000년에 도쿄도 보건소 등에서 실시한 성병

감염률(성기 클라미디아 감염)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의 내용이다.

실시기간은 2000년 1월부터 12월까지이고, 도쿄 내 보건소 12개소와 도

쿄남신주쿠검사 상담실에서 검사를 실시하였다.

* 결과 일람

남성 여성

검진자 수 양성반응 검진자 수 양성반응 합계

10대 39 9(23.1%) 98 48(49.0%) 137

20대 582 125(21.5%

) 443

141(31.8%

) 1,025

30대 467 94(20.1%) 170 60(35.3%) 637

40대 157 37(23.6%) 25 9(36.3%) 182

50대 이상 107 25(23.6%) 28 16(57.1%) 135

합계 1,352 290(21.4%

) 764

274(35.7%

) 2,116

단위 : 명

이 결과를 정리해 보면, 남성은 어느 나이대에서도 양성반응률이 20%

대로 나왔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높아서 30~50%대로 조사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10대의 양성

반응율이다. 특히 10대 여성의 경우는 거의 반수에 가까운 49.0%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3. 일본에서의 청소년 문제에 대한 대책

일본 정부에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전후 제4의 상승국면을 맞이하

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 정부부처에서

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정부의 대책안이 아직까지

큰 실효를 거두고 있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각종 통계자료에 나타나고 있는 청소년 비행의 증가율이

1997년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는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98

년에 수상을 비롯한 각 관계부처에서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정부전체가

호흡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구체적 시책을 검토, 발

표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고 생각된다.

정부에서 벌이고 있는 비행방지를 위한 청소년 대책은 크게 세 부분으

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청소년의 비행 방지를 위한 활동이다.

- 교육청에서는 아동, 학생의 문제행동은 집단 따돌림을 시작으로, 등

교거부 및 청소년 비행의 증가 등 다양화, 복잡화 되고 있는 경향을 파

악하고 그 배경으로서 아동, 학생에 대한 내성의 빈약과 규범의식의 저

하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생활지도상의 여러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

하기 위해서 매년 6월과 11월을 이지메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실시하고

있으며, 1997년부터 만남의 달을 정하여 등교거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경시청과 생활문화국에서는 청소년의 규범의식의 양성과 비행방지를

꾀하기 위해서 행정기관, 학교, 사회봉사단체, 지역 등과 연대한 비행

방지대회, 비행방지교실, 지역간담회, 강연회 등 각종 활동에 의해 시

민의 의식고양에 힘쓰고 있다.

- 경시청에서는 포스터, 전단물, 팜플렛 16미리 영화, 비디오 등을 제

작하여 활동현황을 시민에게 좀더 넓게 알림과 동시에 청소년비행 등의

실태 및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는 환경의 현황 등을 고발하고 협

력을 구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을 보호하는 환경정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외설도서와

풍속관계 사범, 전화방 영업의 규제에 대한 조례를 위반하는 사람과 약

물 사범에 대해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그리고 경시청에서는 도쿄내 8곳에 청소년 센터를 설치하여 청소년 선

도위원과의 합동선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성과 관련된 산업에 대한 대응이다.

- 생활문화국에서는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에 관한 조례를 운영하고 있

다. 이는 청소년의 생활환경의 정비를 함과 동시에 청소년의 복지를 위

협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꾀하고 있다. 조례

에는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도서, 완구, 영화 등

에 대해 시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 경시청에서는 전화방 등의 영업을 규제할 수 있는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을 손님으로 하거나, 청소년을 고용하여 손님접대 등의

업무에 종사 시키는 일은 전부 금지되어 있다.

세번째는 약물의 남용을 방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위생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약물남용 방지를 위해 포스터, 팜플렛 제작

및 배포, 강연회 등을 개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각

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적, 효과적인 활동 전개를 위해 각성제 등 남용방

지 추진위원을 위촉하여, 추진위에 대한 연수회 등을 벌이고, 추진위로

구성된 도쿄도 각성제등 남용방지추진협의회에 활동경비를 조성하고 있

다. 또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

다.

- 경시청에서는 약물근절대회, 가두 캠페인, 약물남용방지교실 등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약물남용

방지교실의 개최하고 관련기관, 단체와 연계하여 켐페인 활동을 강력하

게 추진하고 있다.

- 생활문화국에서는 청소년 각성제 등 약물남용방지에 대한 정보지와

팜플렛을 제작하여 각종 행사가 있을 때 배포하고 있다.

- 그 이외에도 교육청, 정책보도실, 노동경제국 등에서도 함께 청소년

의 약물 남용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4. 한국 청소년 문제의 현황과 특징

1998년 청소년범죄 분석 (경찰청 통계자료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청

소년 범죄는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 1998년에는 총 151,383명

으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하였으며, 전체 범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

중도8.1% 감소하였다.

그 구성비를 보면 형법 범이 103,243명,특별법 범이 48,410명으로 형

법범은 지난해 보다 3.7% 증가한 반면 특별법 범은 10.6%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소년 형법 범을 죄종별로 살펴보면 살인·강도·강간·방화등 소년 강

력범의 경우, 1997년 4,118건 보다 18.3% 증가한 4,870건으로 전체 강

력범의 29.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년 범죄가 흉폭화 되

어가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절도의 경우는 여전히 성인 범죄자 보다도 많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절도의 경우 전체 형법 범의 39.8%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학생 범죄자는 최근 5년간 매년 증가 양상을 보이다가, 1998년

에는 6.0% 감소하였다. 이 중에서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경우가 전체

81.4%를 차지하였다.

청소년범죄의 재범률은 1998년의 경우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소년 범의 33.4%가 재범자로서, 소년범죄자의 상당수가 한번 빠진

범죄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소년범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14~17세 사이가 감소세로 돌아가

는 반면 18~19세의 고 연령층은 급증세를 보여 성인의 문턱에서 범죄에

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좌절하는 청소년이 많음을 나타내고 있다.

고교생 잡지인 밥 매거진(Bob Magazine)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음주 실

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595명 (남262명, 여333명)의 75% 가 술

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고교입학 전 음주 경험도 여학생 60%, 남학생

50%였다.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에 대해서는 서울YMCA와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청소년 성매매 경험이 있는 10대 소녀들의 실태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

표결과를 살펴보았다.

서울 경기지역 청소년 보호시설에 수용돼 있는 10대 소녀 100명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8명이 청소년성매매 경험이 있고, 이

들은 이전에 모두 성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48명 가운데 17명은 원조교제를 일종의 아르바이트로 생각하고

있고, 32명은 15세 이전에 성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 경험 시기는 14세 때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15세 11명, 13세 3명

순이었다.

첫경험 유형으로는 이성과 합의 20명, 이성과 같이 놀다 엉겁결에 12명,

성매매 3명, 성폭행 4명 등이다.

또 다른 조사 결과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서울협의회가 청

소년 쉼터 등에 머물고 있는 비행청소년 35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

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187명이 큰 죄가 아니라고 대답했고, 반면에 용

돈을 벌기 위한 일종의 아르바이트라고 대답한 청소년은 263명으로 4명

중 3명 꼴로 나타났다.

한국 청소년 문제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저연령화 : 해가 갈수록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의 나이가 어려지고

있 다. 구체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비행 청소년 중 15세 미만

이 92년에 20.8%에서 96년에는 29.1%로 증가 하였다.

- 학생 비행 증가 :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중 학생의 비율이 92년 57.7%

에서 96년 62.4%로 증가한 걸로 보아 학생 비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약물 관련 비행 증가

- 집단화 경향 : 불안감을 덜고 힘을 합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집단

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 조폭화, 흉악화 경향 : 배금주의 적이고 투기적인 사회 풍조와 풍요

속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 매스미디어를 통한 폭력장면등의 경험

등으로 인해서 점점 흉악해지고 있다.

- 성적 비행의 증가 : 윤리관의 타락과 정조관념의 상실과 성교육 부재

현상, 성인 위주의 각종 저속한 공연물과 퇴폐 유해 업소 등의 유해한

사회 환경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자극을 받아서 성적인 범죄

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 문제의 특징은 앞에서 살펴보았던 일본 청소년 문제와 너

무나 흡사하다. 흐름과 배경, 증가 추세 등은 놀라울 정도로 일본과 같

다. 일본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기 보다도 오히려 서로 비슷하게 같은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하는 편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2. 일본 청소년 문화의 유입 가능성

한국 청소년의 31.7%가 ‘논노’ 등의 패션잡지를 통해 일본 패션을

흉내내 본 경험이 있고 60% 이상이 일본 만화와 오락 등을 즐기며 일본

문화를 이미 접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학용품과 캐릭터 상품을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으며 일본위성방송을 통해 일본 음악을 듣고 있다. 이

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 문화는 생활 속에 벌써 뿌리 깊게 박

혀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일본 청소년 문화의 유입 가능성을 전망해 보는 것

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탐방을 마치고 난 지금은 유입 가능성을

전망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일본 문화의

대부분이 이미 한국 사회에 음으로 양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단지

눈에 띄는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내적인 면이 더 강하게 들어와 있기 때

문에 실제로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뿐이다. 이러한 결론은 비록 사라

져 가고 있기는 하지만 고갸루의 문화가 일본내 파급되면서 생겨났던

문제점이 그대로 현재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탐방 계

획서에서 고갸루의 문화가 일본내에 파급된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것이

원조교제, 약물남용, 강력범죄 증가, 의식의 부재, 마고갸루화, 풍속업

진출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재 한국의 여고생, 또는 여중생에 대한 통계들을 살펴보았을 때 이

미 청소년 성매매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약물 남용

사례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강력범죄의 증가도 사회적 문제가 되어

있으며, 한국의 청소년들 역시 음주, 흡연은 더 이상 불량하다는 의미

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고, 이미 원조교제를 단순한 아르바이트로 생각

하고 하는 청소년도 생겨났으며, 원조교제나 범죄율, 약물남용 등이 비

단 고등학생뿐만 아닌 중학생에게까지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다. 그리

고 한국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윤락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런 사실들로 본다면 정말 일본의 고갸루와 별 차이가 없다. 단지 차

이가 있다면 패션에 대한 취향이 다른 정도라고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일본에 비해 한국의 청소년들이 아직까지는 건전한 편이

라고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은 단순한 시간상의 문제일 따름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 청소년들의 문화와 문제는 한국에 이미 상

륙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렇다면 완전한 문화 개방도 되어 있

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정보화 사회로 발달하면서 청소년들이 대중매체에

의한 영향을 받으면서 생활 언제 어디서나 일본 문화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가치관에 미치는 대중매체의 영향은 매우 크다.

1980년에 들어서면서 부모, 가족, 친구 등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을 미

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대중매체는 학교, 가정과 함께 중요한 사회

화 도구이고,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 한국방송공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15세 청소년이 하루에 대중매체를 이용하는 평균시간은 평일

에는 2시간 40분, 토요일에는 3시간 54분, 일요일에는 5시간 32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한해 동안 총 1,186시간 정도 대중매체와 접하고 있

다는 셈이 된다.

또한 최근 들어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의 매체보다도 인터넷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 10명중 8명(81.3%)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민 평균 이용률(48.6%)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한 전체 인터넷 이용인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청소년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정보화 수준은 성인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매일경제 신문과 인터넷 조사전문업체인 이트렌드가가 10,500명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대는 하루평균 Internet 사용시간이 2시간 19분

으로 나타났다.

바로, 대중매체의 영향력에 의해 일본 문화가 이미 한국사회에 상륙하

여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 곳곳에는 가끔씩 찾아드는 단속반의 눈만 피하면 최신 일본 음

악 CD와 애니메이션 레이저 디스크를 사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의

등장은 그 유입의 정도와 속도의 가속화에 강한 추진제가 되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미 ‘문화의 국경’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PC 통신과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속에서 일본의 대중문화를 손쉽게 접

할 수 있는 사이트들은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일본 청소년문화의

유입은 어느 면에서는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대중문화 및 청소년문화는 9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소수 매니아들의 세계’였다. 이러한 소수문화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및 청소년 문화속으로 침투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PC통신이었다. 90년대 초반까지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주요 PC 통신에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관

련한 동호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동호회 참여자들은 PC

통신망에 최신 일본문화 소식과 정보, 그림 및 사진 등을 올리면서 뒷

골목 문화를 대중문화로 끌어올렸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PC 통신 인구들도 이 동호회를 통해 일본문화에 손쉽게 접근 할 수 있

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에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게 되면서 그들도

일본 청소년문화에 쉽게 노출될 수 있었다. 80년대부터 급격히 음성적

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현실세계의 일본문화도 PC 통신과 맞물리면서

힘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PC 통신만 해도 우리 국경 안에 놓여 있는 로컬의 문화 공간이

었다. 게다가 글을 위주로 하는 통신망이어서 문화 전파에 한계가 뚜렷

했다. 97년 초반 천리안 등 4대 PC 통신망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일

본 대중음악을 일체 PC 통신망에 못 올리게 하는 식으로 간접적인 단

속도 가능했다. 그러나 9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인터넷에서는 전혀 사정이 달라졌다. 인터넷 자체가 어떤 규제나 제한

도 쉽지 않은 소위 ‘무정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현실의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문화장벽을 높일 수가 있지만, 인터넷에 오면 아예 불가능해

진다. PC 통신망에는 올라가지 못한 일본문화도 인터넷 속에서는 언제

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어떤 면에서 인터넷은 일본

문화유입의 거대한 창구인 셈이다.

또한 일본문화를 ‘소수문화’에서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문

화’로 햇빛을 보게 한 사이버 공간은 그 향유층을 놓고 볼 때 청소년들

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가늠해 볼만하다. 나우누리

의 일본 애니메이션 동호회인 하나의 단체에서는 전체 1만3천명 가까

운 회원 중 20대 초반 대학생들이 40%로 주류를 차지하고 있지만 10

대인 고등학생층도 그 뒤를 이러 30%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10대들의 일본문화에 대한 손쉬운 접근은 아직 문

화의 선별적 수용능력이 부족한 10대 청소년들에 있어서는 그들 자신

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의 문화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

을 것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판 일본만화를 보면서, 점점

밀고 들어오는 일본 영화와 비디오를 보면서 일본의 문화를 접하고 이

해하게 되었으며, 시청률을 위해 일본 방송을 그대로 베낀 텔레비전 프

로그램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고 있고, 인터넷에서 일본 외설사이트를

보면서 왜곡된 성 문화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3. 대비책

이미 일본의 청소년 문화가 한국 사회에 파급되었다고 판단되는 상

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가 하는 부분일 것이다. 지금까지 청소년문화를 부분문화, 하급

문화, 모방문화로 보아온 것이 사실이다. 즉, 10대들이 그들 나름의

행동양식과 생활모습을 근거로 하여 형성한 독특한 문화인 청소년문

화가 전체 사회의 문화나 주도문화에 대해 연령적, 계층적으로 하나

의 부분을 이루는 문화라는 것이고 또한 이와 같은 젊은이들의 언어,

의상, 행동, 음악 등의 문화가 주류문화가 될 수는 없으며 기존문화

의 아류이거나 저급한 문화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그들 나름의 문화 창출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문화를

즐기는 참여자이기도 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청소년들은 유사

창출자에 지나지 않고 성인들에 의해 실직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부분

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인 관심은 청소년들이 참으로 문

화를 창출할 수 있는 세력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일본문화 유입에 대해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극복

하며 보다 나은 그들의 문화를 갖게 하느냐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질문의 대답으로서 밖으로부터의 문화유입의 차단이 아닌 문화적 노출

을 감당하고 선별적 수용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안으로부터의 프로그

램의 개발, 즉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문화

소비자만이 아닌 문화 창출자이기도 하며 지금 그들의 문화는 미래 우

리사회의 주류 문화가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청소년 문화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우

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오늘의 우리 청소년 문화가, 나아가서

그들의 문화경험이나 이해가, 바로 내일의 시민문화의 기초가 되고 바

탕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마디로 오늘의 청소년문화는 내일의

우리사회의 시민문화이다. 그래서 청소년 문화를 단지 연령적, 계층적

인 부분문화로 보던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바람직

한 문화가 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청소년 문화를 신기, 유행, 일탈로만 보지 않고 그들의 문화에 창의력

과 자주성을 갖게 하여 전체적인 문화의 직을 높이는 문화가 되게 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청소년 문화의 저급화로부

터 보다 안전하고 보다 나은 생활수단이 되는 참으로 ‘바람직한 문화’

로 승화되도록 해야 한다.

10대 청소년들이야 말로 미래의 우리사회 주류문화를 형성의 주역들

이며, 그러므로 우리는 일본청소년 문화와 같은 외래문화를 모방하기에

바쁘며 또한 퇴폐 향락적인 기성세대의 문화를 그대로 본뜨고 있는 우

리의 청소년 문화가 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내일의 시민문화’로서, 그리고 ‘보다 나은 문화’로서의 청소년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청소년 문화가 청소년이 객체가 아닌 주체

가 되는 문화이어야 하고 프로그램 활동이라기 보다는 청소년운동 차원

에서 추진되어야 하며 또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진 사회교육 이어야 한

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1) 청소년의 자립적 사회활동을 위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과제

(1)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참가를 촉진

청소년의 자립과 사회참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의 활동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청소년의 문제가 단순히 청소년 개인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일어

나는 것이 아닌, 청소년이 속해 있는 각 집단과의 관계속에서 발생한다

는 인식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가족에 대한 육성지원을 강하하여 청소

년 상담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하고, 상담자 파견을 통해 청소년의 문제

에 귀를 기울이는 사업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좀 더 나아가 각 지역

에서 청소년 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또한 청소년에게 중요

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학교이다. 학교의 역할도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따라서 학교와의 연계 활동으로 학교에도

전문 상담가를 중점 배치하고 새로운 타입의 학교를 설치, 운영하는 것

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대중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서 청소년에 대한 관계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담

당하게 하며 청소년 문제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대중매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순기능적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그리고 성에 대한 건전한 판단능력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

하는 것도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둘째, 사회참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성인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 자신의 입장 때문에 사회에

서 소외되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자신들

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마련하여 결정의 장에 참가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또 사회봉사활동의 참가를 촉진하고, 각종 청소년

단체에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돕고 국제교류를 촉진시키

는 것도 자신들이 있어야 할 위치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청소년의 권리를 보장해 주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상담실을 운

영하여 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 피해를 받았을 경우 신속히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2)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과 조건의 정비

이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청소년을 둘러싼 생활공간의 정비이다.

계속적으로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청소년에 대한 조사, 연구를 강화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데 중점

을 둔다. 그리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각종 청소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현재 청소년의 문제를 다 같이 공감하

고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둘째, 여가시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청소년이 여가 시간을 활용

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충하여 건전한 청소년의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가족캠프장을 늘리고, 자연환경시설을 정비하며, 비행의 온상이라고 불

리는 각종 공원을 재정비하여 청소년들이 쾌적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한다.

또한 문화,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셋째, 비행방지를 위해 환경을 정화한다.

청소년 비행 방지를 위한 강연회, 강좌, 대회등을 수시로 개최하여 지

역주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사

회, 각종 청소년 관련기관이 연계하여 협력추진 모델을 설정하여 각종

사업을 추진해 가야 한다. 또 성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에 대한

대책으로 청소년생활환경실태 조사를 통해 환경을 정화시켜 나가고 전

화방에 대해 규제하는 조례를 더욱 강하게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약물남용에 대한 심각성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

여 비행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2 ) 청소년 문화 실험의 과제

이처럼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다고 하였을 때 이 프로그램들은 속성상

일반 프로그램의 전개방식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즉 단순하면서도 쉽

고 성공하기 수운 프로그램, 일시적이거나 일회적인 프로그램, 수동적

이고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이 작은 프로그램, 자신들이 어느 정도 지식

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 안정된 인간관계속에서 전개할 수 있는 프로그

램으로부터 시작해서 능동적이고 상호작용이 크며, 다른 프로그램과 연

계해야 하고 복잡하며 문제해결이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계속 노력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바꾸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문화 프로그램의 추진시 그 본질상 특징인 목표의 분명성, 표

현의 적합성, 내용의 참신성 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발

전적인 단계가 있는 프로그램 즉 수평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거

나 수직적으로 입체성이 있는 프로그램, 다시 말해서 더 넓은 분야나

더 깊은 차원 또는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게

해야 한다. 동시에 다른 집단이나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 문화를 위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겨져

야 할 성격이 이 프로그램들은 실험이고 시험이며 때로는 연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은 그 진행과정이 중요시 되어

야 한다. 그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추진이나 전개과정이 바람직해야 한

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중에는 그 자체가 과정인 경우도 있다. 미국의

대학들이 새로운 커리큘럼을 만드는데 그것은 과목지향적이 아니라 과

정지향적이라고 한다. 문화에 있어서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고 프로

그램을 통해서 실천하는 그런 과정을 말한다. 그리고 ‘이미’ 와 ‘아직’

이라는 긴장 속에서 즉 과정 속에서 문화 프로그램은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청소년 문화가 기본적으로 기성사회를 거부하기 때문에 기존문화에 단

순히 적응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를 실험하고 시험하려 한다. 때

로는 새로운 양식을 창안하기 위해서 필요한 만큼의 파괴작업을 실험하

기도 한다. 그리고는 그 완성된 것이 적합한지를 여러모로 실험하게 된

다. 오늘의 청소년이 주어진 제약 속에서라고 가능한 한 자유롭게 실험

하고 시행착오를 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지금 당면과제

중에 하나이다.

청소년들에게 개방적 분위기를 제공해 주고 실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시 말해서 제멋대로 한번 해

보려고 하는 청소년들을 비록 제한된 여건 아래에서나마 저들의 몸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 보도록 실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뒷받침이 되는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