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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SPECIAL THEME 외과의사의 영역확대 POWER INTERVIEW 분당차병원 이경식명예원장 원자력병원 문선미 외과전문의 2010 AUTUMN Vol. 05

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 surgery.or.kr · 외과 전공의 자율평가 시행 안내 2010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가 2010년 9월 4일(토) 서울성모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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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SPECIAL THEME외과의사의 영역확대

Power IntervIew 분당차병원 이경식명예원장

원자력병원 문선미 외과전문의

2010autumn

Vol.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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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LUXURYGOLF LUXURYGOLF 46

GOLF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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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SOCIETY

대한외과학회뉴스

010 SOCIETY

분과학회뉴스

012 미국연수기

016 SPECIAL REPORT

외과의사의미래와비젼

018 - REPORT Ⅰ 개원의가본외과의사

022 - REPORT Ⅱ 대한의사협회가본외과의사

024 - REPORT Ⅲ 의전원4년이본외과의사

026 - REPORT Ⅳ 인턴이본외과의사

028 - REPORT Ⅴ 외과전공의부모가본외과의사

030 - REPORT Ⅵ 연기자가본외과의사

032 - REPORT Ⅶ 일반인이본외과의사

034 SPECIAL THEME Ⅰ 외과의사영역확대-하지정맥류

038 SPECIAL THEME Ⅱ 외과의사영역확대-유방성형술

CONTENTS_AUTUMN 2010

042 POWER INTERVIEW I

분당차병원이경식명예원장

046 POWER INTERVIEW II

순천향대학교병원외과의국

050 POWER INTERVIEW III

원자력병원문선미외과과장

054 WINE

와인의매력

058 HEALTH

철인3종경기

060 DIGITAL

블로그에관하여

062 GOLF GEAR

골프퍼포먼스센터체험기

064 FOOD TRAVEL

프랑스바츠섬의푸드여행기

068 ESCAPES

한국의미학순천

072 HEALTH CARE

스트레스에관한2가지치유법

074 EVENT

이벤트

080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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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이민혁 (대한외과학회이사장)

EDITOR DIRECTOR

권성준(대한외과학회섭외홍보위원장)

MANAGEMENT DIRECTOR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 이강홍(간사한양대)김영훈(동아대)

김용진 (순천향대)김찬영(전북대)김홍대(강북삼성병원)노우철(원자력병원)

민영돈(조선대)박해린(CHA의과학대) 배재문(성균관대)송인상(충남대)

이정남(가천의대)장용석 (장용석외과의원)

EDITORIAL DEPT.Editor in Chief 최정아 CHOI JOUNG AH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최지연 CHOI JI YEAN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김진우 KIM JIN WOO [email protected]

Feature Editer 이영연 LEE YOUNG YEON [email protected]

Contributing Editor 김영지 KIM YOUNG JI [email protected]

김주미 KIM JUE MI [email protected]

ART & DESIGN DEPT. Art Director 김선아 KIM SUN A [email protected]

Chief Designer 김진 KIM JIN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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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irectors 신기환 SHIN KIHWAN [email protected]

photoAD 조성재 CHO SUNG JAE [email protected]

web DEPT.Designer 이기동 LEE KI DONG [email protected]

Programmer 신연 SIN YEON [email protected]

book PuBlishing DEPT. Associate Manager 김지연 KIM JI YEON [email protected]

GR PRS.최지호 CHOI JI HO [email protected]

발행일 2010년AUTUMN(9월20일)통권제5호

발행처 대한외과학회

서울특별시중구중림동355브라운스톤서울101-3304호

대표전화 02-797-1220 팩스 02-790-4081

E-MAIL [email protected]

편집 및 제작(주)고우미디어서울강남구개포동1167-4영창빌딩2층

대표전화02-574-2096팩스02-574-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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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영프린팅

-이책에실린일부내용은대한외과학회의공식견해가아닌필자개인의사견임을밝힙니다.

-본지에실린모든기사와사진등모든자료는어떠한경우에도서면동의없이사용할수없습니다.

Callaway, the Chevron device, X SERIES and the “X”logo are trademarks and / orregistered trademarks of Callaway Golf Company. Callaway Golf Company 2010.

(주)산에이 인터내셔널 코리아 135-888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88-19 동남빌딩 7F 문의전화 : 02-511-6581 Callaway and the Chevron device are trademarks and/or registered trademarks of Callaway Golf Company. ⓒCallaway Golf Company 2010. Sanei International Korea Co.,Ltd 7F, Dong-nam B/D, 588-19, Sin-sa Dong, Kang-nam Ku, Seoul, Korea www.sanei.kr Tel. 02-511-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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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09THE SURGEON SURGICAL MEMBERSHIP MAGAZINE vol. 05

2010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 개최 2010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가 2010년 9월 4일(토)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5월에 진행되었던 2차 전공의 연수강좌 단위와 같은 교육과정으로 42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하여 열띤 교육열기를 보여주었다. 강의는 복강경, 내시경

술기교육과 집중관리와 위 질환, 의료윤리와 대장항문, 소장, 소아, 담췌에 관

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지식위주의 학습이 아닌 전공의가 몸으로 익

힌 것을 지식으로 연결하는 직접 참여 위주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하였다. 비록

짧은 시간에 많은 교육과정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

복하고, 좋은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 뜨거운 교육의 열기가 지

속되기를 기대한다.

외과 전공의 자율평가 시행 안내

2010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가 2010년 9월 4일(토)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되었다.

외과 전공의의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한외과학회에서는 web

base 자율평가 시험을 2010년 10월 23일(토) 첫 시행한다.

비록 전공의가 시험 공부할 시간이 없고 중간평가가 새로운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러한 시험을 통해 전공의가 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또한 시험결과를 통해 전공의 자신뿐

만 아니라 병원 및 대학자체에서도 부족한 점을 인식하여 전공의 교육에 효율

성과 필요성을 인식한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으며, 또한, 레지던트 중간평

가를 통해 외과수련과정의 학습목표를 달성하고 외과레지던트로 하여금 공부

할 시간과 계기를 마련하여 레지던트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며, 병원 및 대학에

서는 교육의 자료로 사용하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계

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1. 평가일시: 2010년 10월 23일(토)

2. 평가대상: 현재 1, 2, 3년차 전공의

3. 평가참여: 2012년 제55차 전문의 시험부터는 응시 필수 사항으로 매년 꼭

시행하여야 함 ( 4년차를 제외한 모든 연차는 매년 응시해야 함 )

단, 2010년부터 시행하므로 현재 전공의 3년차는 2012년 전문의 시험에 자율

평가 시험 1회 응시자료 제출, 전공의 2년차는 2013년 전문의시험에 자율평가

시험 2회 응시 자료 제출, 현재 전공의 1년차는 2014년 전문의시험에 자율평

가 시험 3회 응시 자료제출

4. 평가방법: web base, 자율평가

5. 자세한 일정 및 방법은 대한외과학회 홈페이지 자율평가 게시판을 참고

제62차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 개최 안내

제 62차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가 2010년 11월 18일(목) – 20일(토)까지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양한 지식교류의 장은 물론이고, 특히 국제적인 학술정보

교류를 위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가 진행되는

Korean Surgical International Symposium (KOSIS) 2010 가 함께 개최된

다. 더불어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과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간의 소중한 친교

의 시간과 유익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일시: 2010년 11월 18일(목)- 20일(토) - 장소: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KOSIS 2010- Theme: Endoscopic & Laparoscopic Surgery

- Date: November 19,2010

- Venue: Coex Grand Ballroom I, Seoul, Korea

2010 제4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 - 일시: 2010년 11월 21일(일) - 장소: 서울성모병원

개원의 연수강좌- 일시: 2010년 11월 21일(일) - 장소:서울성모병원

SOCIETY NEWS

대한외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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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SOCIETY NEWS

|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

1. 주지하는 바와 같이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의 암중 발생 2위, 여자에서 발생

하는 암중 1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암이다. 대한 갑상선 내분비 외과학회 (회장

이영돈)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국민에게 갑상선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

고 갑상선암 환우들을 위로할 목적으로 (주) 핼스조선과 공동으로 갑상선암 환

자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행사를 주최한다. 행사는 2010년 10월 29일

(금) 과 10월 30일 (토) 양일에 걸쳐 열리며 10월 29일 저녁 7시 30분에는 “갑

상선 암환자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콘서트-나비의 꿈” (가제)이라는 제목으로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국내 유명음악가를 초빙하여 음악회

를 개최할 예정이고 10월 30일에는 뚝섬 서울 숲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갑

상선암 예방 및 극복 캠페인-서울숲 체험 건강걷기 대회” (가제) 가 열릴 예정

이다. 행사 후에는 갑상선암 환우 및 가족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위한 여흥 순

서 및 무료 초음파 검진 등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갑상선암으로 투병 중인

환우 및 가족들에게 작은 기쁨의 시간이 될 것이다. 대한 갑상선 내분비 외과학

회는 일과성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갑상선의 날” 제정 등 다양한 후속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진료실에 머물지 않고 갑상선암 전문가로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려 한다.

2.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2010년 11월 20일 (금)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외과학회와 통합학술대회로 공동 개최된다. 1년에 2회 개최되

는 학술대회는 매번 수준 높은 연제와 심도 깊은 토론으로 참석자들에게 갑상

선 및 내분비외과 분야의 최신지견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Italy, University of Perugia의 Dr. M d’Ajello와 Taiwan, Kaohsiung Medi-

cal University의 Dr. Feng-Yu Chiang 등 2분의 해외 연자를 초청하여 각각

Radio-guided Parathyroid Surgery 와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

in Thyroid Surgery라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 대한임상종양학회 |

2010년 대한임상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

- 일시: 2010년 9월 11일(토) 오전 8:50분

- 장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지하1층 대강당

- 주제: Updates and Debates on Clinical Oncology for Solid tumors

2010년 9월 11일에 개최되는 대한임상종양학회 정기 학술대회는 Updates

and Debates on Clinical Oncology for Solid tumors이라는 주제 하에

각 장기의 암에 대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논쟁이 될 만한 부분에 대

해 토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대한소아외과학회 |

대한소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6월 10일 (목) ~ 11일 (금)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

2010년도 제26회 대한소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2010년 6월 10일-

11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

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대회는 이틀에 걸쳐 40여 편에 이르는 자유 연제 및 증

례 보고에 대한 구연 발표로 뜨거운 학술 교류에 장이 되었으며, 선천성 장폐색

증에 대한 intestinal atresia의 학회 registry 발표 (김성철 학술이사) 등의 주제

토의를 통해 국내 소아 외과 현황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

다. 학술 대회 우수연제 상에는 ‘카사이 수술을 시행 받은 환아들의 생존 및 예후

에 관한 분석’(정은영, 계명의대)과 ‘간모세포종 수술적 치료의 변화: 복강경 간

절제술부터 간이식까지’(김태훈, 울산의대)가 각각 선정되었다.

| 대한화상학회 |

2010년 대한화상학회 추계심포지엄- 일시: 2010년 12월 3일 오후 1시

- 장소: 강남세브란스병원 3층 대강당

대한화상학회에서는 2010년 대한화상학회 추계 심포지엄을 상기와 같이 개최

할 예정이다. 추계 심포지엄은 화상 치료의 각 분야 전문의 선생님들의 동영상

강의 위주로 개최되오니, 관심있는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 대한위암학회 |

2010년 제 30회 대한위암학회 추계학술대회- 일시: 2010년 10월 29일~30일 - 장소: 서울성모병원 강당

2010년 제12회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추계학술대회- 일시: 2010년 11월 6일 - 장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8층 대회의실

|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

2010년 제2회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 일시: 2010년 11월 6일 - 장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8층 대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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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PROLOGUE

미국에서 보낸 장기 연수기

에디터 | 김진우

12 1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장기연수가 결정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펌메드에서 논문을 찾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분야와 가장 잘 맞는 연구자를 찾아서 적당한 연

수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0년전 미국연수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나의 연구 외에 내 아이들의 미국생활이 또다른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었으므로 보다 주의해서 연수지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결정된 곳은 워싱턴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인데 미국 서북부지역에서는 가장 명

망있는 대학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교수들이 연수를 가는 대학이다. 이 대학은 맥 라이언 주연의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이라는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 하고 있는데 북위 47도에 위치하므로 서울보다 북극에 보다 가까워서 해가 늦게 지는 도시이고 태평양을 끼고 있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다. 또한 평균기온이 15도 내외로 겨울에는 그리 춥지 않고 여름에는 선선한 기후이다. 또한 교육수준이 매우 높아서 미국에서 도서

관 이용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고 최근 발표된 바에 의하면 미국에서 가장 건강한 생활을 하는 도시 4위로 랭크될 만큼 웰빙에 관심이 높고 중,고등학교

장기연수를 떠날때는 나만이 아닌 가족들까지 고려하여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미국의 워싱턴 대학은 서북부 지역에서는 가장 명망있는 학교로 한국에

서도 많은 교수들이 연수를 가는 대학이다. 맥라이언 주연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의 영화로 잘 알려진 그곳에서 나는 새로운 연수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수준이 매우 높아 미국에서 상위 10위 내에 드는 학교의 3개가 이 근처에

위치하는 때문에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국유학생이나 연수자들의 발길

이 끊이지 않는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사, 커피브

랜드의 대명사인 스타벅스와 털리스, 컴퓨터 대제국인 마이크로소프트

사와 여행전문사인 엑스페디아, 종합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 닷컴, 대형

할인 전문점인 코스코등 우리 귀에도 친숙한 미국 대기업들의 본거지여

서 매우 활기찬 도시이다. 이와 같은 자세한 정보는 사실 연수오기 전에

는 살필 기회가 거의 없었고 도착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우리 가족은 2월 말에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명성에

걸맞게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 몹

시 걱정이 되었기에 현지에 있는 지인에게 아파트 구하는 것을 부탁하여

메르시 아일랜드에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얻게 되었는데 당장 필요한

물건들이 어찌나 많은지 생각보다 정착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미

국에서 가장 손쉽게 정착하는 방법은 연수를 끝내고 귀국하는 사람을 섭

외하여 차와 가구를 포함한 모든 물품을 일시에 물려받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우선할 일이 주거지 선택이고 다음이 가구, 그리고 일

상용품의 구입 순으로 처리해야 하고 그 중에 아이들의 학교문제를 해

결해야 한다.

만약 조금 용감하다면 연수가는 분들은 며칠 호텔에서 고생할 생각을 하

고 미국에서 시간을 가지면서 집을 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 사람에 따라 다 기호가 다르고 원

하는 것이 다르므로 자신이, 혹은 가족들이 짧은 미국생활 중에 가장 원

하는 것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환경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다. 시애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번잡하고 더 차가 많으며(심지어

는 교통체증도 심하다) 더 기후가 좋지 않아서 연수 초창기에는 적응하

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애틀에는 한국식 아파트들도 있고 지금 우리가

족이 살고 있는 오래된 미국식 아파트들도 있으며 작은 백야드가 포함된

단독주택도 구할 수가 있는데 그 값이 천양지차이며 잘 모르고 구하면 매

우 비싼 값을 주고 허름한 곳을 임대할 수도 있고 인도인이나 다른 민족

들이 많이 살아서 생각보다 주거하기에 몹시 불편한 환경이 있을수도 있

다. 따라서 만약 시애틀을 연수지로 생각한다면(비록 권하고 싶지는 않

지만) 도착해서 여러곳을 둘러보고 집을 구하는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특히나 비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이곳 기후를 고려할 때 벽난로가 있고

해가 잘 드는 집을 구하기를 권한다. 우리 가족이 정착한 메르시 아일랜

드는(우리 가족은 ‘무서도’로 부르고 있는데…) 예전 빌 게이츠의 별장

이 있었다고 하여 부유한 주거지로 알려진 곳인데 요즘에는 오바마 대통

령의 어머니의 고등학교 졸업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교육수준

은 매우 높은 편으로 우리나라의 자모회와 같은 성격인 PTA가 매우 잘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의국

글 | 이대목동병원 외과전문의 - 이령아

만약 조금 용감하다면 연수가는 분들은 며칠 호텔에서

고생할 생각을 하고 미국에서 시간을 가지면서 집을 구하는 것

이 훨씬 경제적이고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

사람에 따라 다 기호가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르므로 자신이,

혹은 가족들이 짧은 미국생활 중에 가장 원하는 것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환경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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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되고 학교의 행사에 부모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아서 어떻게 보면 미

국인들치고는 매우 극성스럽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지역의 생활 수

준이 높은 만큼 물가가 비싸지만 교육수준이 높고 주변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이나 조깅트랙, 무료 해변 등이 충분하여 여유를 두고

즐기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단점이라면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매일 출근하는 경우 통근시간이 좀 길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시

애틀 시내는 교육환경이 그리 썩 좋지 않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추천하

지 않는다. 시애틀의 동쪽에 위치한 벨뷰지역은 이지역의 압구정동 같은

곳으로 매우 번화하여 쇼핑하기 편리하고 아파트가 많이 있으며 대중교

통도 잘 되어 있고 학군도 좋아 연수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린

우드는 시애틀의 북쪽에 위치하는데 한국이민자들이 많아 거리에서 한

국간판을 많이 볼 수 있고 비교적 한적한 동네라서 벨뷰지역보다는 집값

이 싸다. 그외에 커크랜드나 이사콰 등의 주변 도시에 거주하는 연수자

들도 많이 있다.

미국은 걸어서 쇼핑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므로

바로 차를 구입하기 어렵

다면 여유를 두고 렌트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능

하다면 가구 등을 나를수

있도록 밴 형태의 차를 빌

리는 것이 좋겠다. 미국은

배달료가 비싸므로 대부분

의 경우 가전제품이나 가

구를 사더라도 본인의 차

로 운반하거나 U-haul등

에서 소형 트럭을 임대하

여 운반하므로 필요한 물

건이 무엇인지 잘 감안하

여 차를 빌려야 한다. 우선 필요한 물건은 침대와 식탁, 의자, 책상 등이

고 대부분의 가정이 간접조명이므로 스탠드가 필요하다. 아파트를 빌리

는 경우 냉장고, 오븐, 렌지, 식기세척기, 세탁기 등은 기본으로 구비되

어 있으므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TV나, 토스터, 커피메이커 등의 소형

가전 등만 구입하면 충분하다. 우리가족은 한국에서 이불과 베개 등을

압축하여 가져와서 침구는 침대시트 정도만 구입하였다가 밤공기가 너

무 차서 추가로 담요를 구입하게 되었다. 시애틀 지역에는 한국식료품

점을 여러 개 찾을 수 있으므로 식료품을 무겁게 싸올 필요는 없다. 처음

이곳 H 마트에 들러서 생각한 것은 돈만 있으면 되는구나 하는 안도감

이었다 대부분의 식품은 한국과 비교하여 비싸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

가 없다. 더구나 이지역은 일본인, 중국인, 인도인 등을 비롯하여 많은

아시안들이 살고 있어 본토 미국인들도 한국식품을 잘 알고 있었다. 웰

빙에 신경쓰는 이곳 주민들의 관심을 표현하듯 한국 비빔밥과 갈비 등에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거주지 주민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해당 학교에 대한 정

보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어렵다면 각 지역 관할 스쿨 디스트릭트 사무

소에서 편입과정을 문의하면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대부분 ESL 테스트

를 거친후 입학하게 된다. 한국에서 준비해야할 서류는 예방접종증명

서로 충분한데 요즘은 관할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주에서 사용

하는 증명서 양식을 다운로드 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준비하여 가져오

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우리 아이들은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한 후 약

1달후에 빠진 접종이 있다

고 하여 집 근처 소아과에

서 추가 접종을 하였으므

로 가능하다면 소아과의

사와 상의하여 빠진 접종

이 없는지 확인하고 예방

접종을 마치고 출국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사람들

은 ESL과정이 마치 아이

들을 방치하는 과정인 것

처럼 불쾌하게 생각하는

데 이곳 학교를 보면 불가

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다른 문

화권의 동지(?)들도 만날

수 있으므로 그리 나쁘지

만은 않다.

지금은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이고 나의 여름휴가 기간이다. 시애틀에

서의 짧은 여름은 뜨겁고도 달콤하다. 모두가 빛을 즐기고 물과 바람과

푸르른 하늘을 만끽하면서 여름이 좀 더 지속되기를 바란다. 집앞에서

딴 블랙베리로 잼을 만들면서, 길가에서 딴 라스페베리로 케잌을 구우

면서 그 풍부한 자연에 질투심이 마구 피어오른다. 그러면서 멕시코만

의 기름유출 사태에 대해 정부를 욕하고 등떠밀지언정 개인적으로는 아

무 노력도 하지 않는 이기적인 그들을 보면서 나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인이라고.

시애틀은 웰빙에 신경쓰는 이곳주민들의 관심을 표현하듯 한국 비빔밥과 갈비 등에 대한 관심은

가희 폭발적이라고 할수 있다.

14 15THE SURGEON SURGICAL MEMBERSHIP MAGAZINE vol.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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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IAL REPORT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노현우

16 1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국내 의료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외과의사.

향후 어떤 미래와 발전 방향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견해

를 들어보고 미래의 외과 의사들의 비젼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다.

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Shape the Future THE SUR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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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AL REPORT Ⅰ

외과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외과 전문의가 되면 대학병원에 교수로 남거나, 중대형병원에 취업하

여 봉직의가 되거나, 자신의 병원을 개업하여 개원의가 된다. 본인은 외과 전문의 취득 후 약 6년

정도 봉직의로 근무하다가 8년 전 개원하여 현재 개인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과 개원의들의 현

실정을 살펴보고 향후 외과의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노현우

18 1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외과 개원의들의 현실을 먼저 살펴보면, 심평원에 공개된 2009년 전문과목별 전

문의 인력 현황을 보면 외과 전문의는 총 4919명이다. 이중 개원의(전문과목표시+미표

시 전문과목 대표자)는 2068명으로 42%가 개원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원한

외과 전문의 중 전문과목을 내세운 개원의는 1032명에 불과했다. 즉, 나머지는 전문과목

을 표기하지 않고 개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외과 개원의 약 50%는 전문과목 미표시 개원

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외개협)가 작년 발표한 ‘외과 개원가의 위기와 대책’이라

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원하고 있는 외과 전문의들의 연령은 전체 조사대상 202명 중 20대

는 0%, 30대 3.5%, 40대 49.1%, 50대 35.5%, 60대 이상 12.0% 등으로 파악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개원하고 있는 외과 개원의 193명 중 외과를 전문 진료과목으로 표

시하고 있는 경우는 93명(도시 개원의의 47.3%, 전체 외과 개원의의 45.5%)으로, 절반

이상이 외과를 전공해 놓고도 외과 환자들을 보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개원 초부터 외과를 전문 진료과목으로 표시한 경우는 75.7%(153명/202명)로, 아예 일

반 의원으로 개원한 경우도 24.3%(49명/202명)에 달했다. 그러나 조사 당시 전문 진료

과목으로 외과를 표시하고 있는 외과 개원의는 58.0%(118명/202명)에 그쳤고, 초기에

외과를 표방해 개원했다가 전문 진료과목을 삭제하고 ‘전문과목 미표시 일반의원’으로 전

환한 경우가 22.9%(35명/15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것을 후회한다는 외과 개원의가 77.2%(156명/202명)에 달했

고, 가능하다면 다른 전문과목으로 바꾸고 싶다는 개원의도 20.2%(41명/202명)에 이르

러 외과를 선택한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개원의가 전체의 97.5%를 차지했다.

외개협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듯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것을 후회하거나 바꾸고 싶다는

개원의가 97.5%에 달한 것이 바로 외과 개원가의 현실”이라며 “현재의 건강보험은 여러

측면에서 외과를 붕괴시키는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과 개원의가 바라본

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글 | 하맥외과 원장 외과 전문의 - 장성광(하지정맥류클리닉)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외과 전문의들이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개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과 개원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외과 전문수술을 하는 개원의를 제

외하고는 대부분의 개원 외과전문의들이 위험한 수술을 피하고 있으며, 입원병실을 운영

하기보다는 폐쇄 후 외래위주의 진료로 전환해 다양한 다수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인건

비 대비 경영상 이득이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겠다.

현재의 건강보험 수가체계는 타과의 전문 수술항목의 수가와 비교할 때 외과 전

문 수술 항목의 경우 수가의 불균형이 심한 상태이며 내과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게 원

가보상을 하고 있어 형평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외과 전문의로서의 자긍심과 만족감

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현재 외과 전문과목을 표시하고 수술을 하는 개원의들

의 경우에도 물가 상승에 비해 개원가에서 시행 가능한 외과 진료 및 수술 항목의 수가가

현재의 건강보험 수가체계는

타과의 전문 수술항목의 수가와 비교할 때

외과 전문 수술 항목의 경우 수가의 불균형이

심한 상태이며 내과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게 원가보상을 하고 있어 형평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외과 전문의로서의

자긍심과 만족감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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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장 성 광-

하지정맥류전문클리닉 하맥외과 원장

대한의사협회 자문단 위원

서울시 강북구 의사회 상임이사

부적절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몇 년 전부터 외과 개원의들은 외과 전문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

험성은 적고 수익성이 좋은 미용 성형이나 비만 등의 비전공과목 진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

고, 진료환자 수가 적은 전문수술보다는 많은 수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특수 검사

나 검진 등 외래진료 위주로 개원하는 등 외과 개원가의 진료형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

다. 이는 개원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과 전문의가 외과만의 전문분야는 경제성이 떨어진

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경제성이 있는 타 분야를 새로 공부하고 진료해야하는 상황으로 일

종의 생존을 위한 사회적 적응이라 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 외개협은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를 담당하는 외과에 균형잡힌 제

도적 지원이 가능하고 외과 전문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정책

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외개협은 “하지만 미시적인 수가조정이나 보

험적용기준의 변경 등은 현재 외과 개원의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미봉책에 불과

하다”고 지적하고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외개협은 단기적인 개선방안으로, 외과 개원의가 많이 시행하는 시술/수술에

대한 수가현실화, 외과 외래진찰료 조정, 외과계-내과계 진찰료에 대한 차등수가제, 소

아 및 노아 외과환자의 진찰료 가산제 도입, 외과 입원료와 소아 및 노인수술 가산율 적용,

외과 처치료 및 조직검사료 현실화, 외과 수술의 경우 부위 및 개수 관계 없이 행위료 모두

100% 인정, 마취 전문의 초빙료 및 마취료 현실화 등을 제안하고 있다.

장기적인 방안으로는 외과 전문의의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조정을 위해 외과 수련의 정수

를 대폭 줄이고 외과 전문의들이 전원 수술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봉직하거나 개

원하더라도 외과 수술만 시행하고도 병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개협에서 주장하는 사항들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외과의사들의

향후 입지에 큰 제도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작년에 외과의 322개 행위에 대해 보험수가가 30%인상됐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외과수

술을 포기하는 외과의사가 늘어나고 대학병원 전공의의 외과지원자 미달사태가 심각해지

는 문제들이 발생되고 나니 수가 인상으로 외과의사를 달래주려는 것인가 보다. 이러한 임

기응변식 수가인상만으로 외과계의 문제를 얼마나 해결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의 상태라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외과 전문의가 부족하여 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최악의 상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여론마저 조성됐다.

외과계의 학문적, 수술적 실력은 선진국 수준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를 환자들에

게 시술할 외과의사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의 발전은 마냥 더디기만 하다.

장기적인 방안으로는 외과 전문의의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조정을 위해 외과 수련의

정수를 대폭 줄이고 외과 전문의들이 전원

수술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봉직하거나 개원하더라도 외과 수술만 시행하

고도 병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다 보니 몇 년 전부터

외과 개원의들은 외과 전문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적고 수익성이 좋은 미용

성형이나 비만 등의 비전공과목 진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진료환자 수가 적은

전문수술보다는 많은 수의 외래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특수 검사나 검진 등 외래진료 위주로

개원하는 등 외과 개원가의 진료형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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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IAL REPORT II에디터 | 최지연

22 2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대한의사협회는 중앙에 본부와 16개 시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개원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 의학회 및 회원학회(54개 학회)로

구성되어 있는 의료법상 의사를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이다.

의사면허를 취득하게 됨과 동시에 의무적으로 대한의사협회의 회원이 되는 것이다.

최근 저숫가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로 인하여 의료계는 고사 상태에 놓여있으며, 늘어나

는 노령인구로 인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전 국민 건강보험시대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

는 보험료로 인하여 건강보험 재정은 부도위기에 봉착해있다.

정부는 재정 건정성을 강화하기위하여 약제비 절감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

만 미흡한 실정이며 주치의 제도도입, 현행 행위별 수가제도에서 총액계약제로 전환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도가 감지되고 있다.그나마 3차 의료기관(종합병원)은 특진료, 비급

여와 병실차액 등으로 경영수지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1차 의료기관은 이마저

도 어려워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하여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다소 늦었지만 서두르고 있

다.그러나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어 1차와 3차로 구분하면 쉽게 해결될 것이나 중간에 있

는 2차 의료기관(병원)이 존재하고 있어 쉬운 일이 아니다.

2차 의료기관인 300병상 이하 병원은 병원협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1차 의

료기관과 경쟁관계에 있다. 그 동안 정부는 2차 의료기관 활성화의 일환으로 전문병원 제

도를 시범운영하였고 최근 확대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2차 의료기관은 전문병원(척추, 대

장항문, 산부인과 등)을 표방하는 광고를 이용하여 1차 의료기관의 환자를 싹쓸이하는 실

정으로 부작용이 많은 제도로 생각되어진다.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어 2차 의료기관에 미련을 갖고 전문병원이나 만성기환자

입원병원, 개방병원 등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병원 제도는 실패할 것으로 보이며 개방병원 제도는 차차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생존경쟁을 위하여 전문 과목끼리의 영역다툼이 심해지고 있다.

외과는 기본 과로써 과거에는 독자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과였으나 최근에는 수술

만을 주로 하는 과로 한정되어 있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외과학회와 외과 개원의

협의회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고 있다.

외과전문의는 수술만 하는 의사가 아니라 내시경, 복강경, 초음파 등을 직접 다

루는 총괄적인 의사가 되어야 작금의 의료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

방병원제도가 정착되면 개원시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외과의 장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과전문의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외과의 위상을 되찾는데 노력하고 후학을 위해 솔선수

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저숫가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로 인하여

의료계는 고사 상태에 놓여있으며, 늘어나는

노령인구로 인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전

국민 건강보험시대에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보

험료로 인하여 건강보험 재정은 부도위기에 봉

착해있다.

글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수원 한마음외과의원 원장 - 윤창겸

외과전문의는 수술만 하는 의사가

아니라 내시경, 복강경, 초음파 등을

직접 다루는 총괄적인 의사가 되어야

작금의 의료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방병원제도가

정착되면 개원시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가 본

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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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IAL REPORT III

의대생으로서 내게 외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술실이다. 충수절제술 같은 간단한 수술마

저도, 환자 드레싱부터 시작하여 수술을 끝내고 환자를 회복실에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며, 복잡한 수술의 경우에는 대여섯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때문에, 텍스트

로만 접해본, 전설적 외과의의 이름이 붙여진 수술이 진행되는 방에 들어갈 때의 설레던 마음은 수술

시간이 서너 시간을 넘기게 되면 자연히 아픈 다리를 신경 쓰느라 까맣게 잊어먹고 만다.

에디터 | 최지연

24 2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오랜 시간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외과의사의 숙명이고 당연히 짊어지고 가야할

몫이지만, 외과 의사의 육체적 고단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밤중에 잠을 자다가도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수술실로 가야하고, 힘들게 응급 수술을 마치고 나와서도 불가

피하게 발생한 합병증이나, 발생하게 될 후유증에 대해 환자 보호자에게 설명해야하는 어

려움이 있다. 간단한 수술의 경우 대부분 별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 도중 간혹 찾아오는 위기의 순간들은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집도의만의 고독한

투쟁이며 자신과의 싸움이다. 오롯이 홀로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수많은 선택의 연속선상에 서게 되는 부담감이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도 힘들

것 같다. 물론, 모든 분야의 의사들이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안고 진료 및 치료를 하겠

지만, 외과는 수술 과정의 순간순간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다보니, 실수에 따른 위험도

가 다른 과에 비할 바 아니다. 이런 육체적 고단함과 정신적인 부담감 등 외과 의사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들이 현 시대의 의대생들에게 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외과를 기피하

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어떤 시대엔들 편한 것을 마다하고 힘든 수련 과정

을 좋아하는 이가 얼마나 있었겠는가? 하지만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가 더욱 더 개인주의

적 성향을 띠게 되면서 젊은 세대들은 더 편하게 일하면서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낼 수 있

는 과를 선호하게 된 것 같다.

또한 외과 전문의가 되어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

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도 외과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이다. 개업을 하더

라도 그 분야가 대장·항문질환과 유방 및 갑상선질환에 국한되어, 수련 받았던 것들을 활

용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일반의에 비해 내세울 강점이 적다. 설령 봉직의로 취업을 하거나

대학병원에 남으려 해도 수요가 극히 적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보인다.

의전원 4학년이 본

외과의사의 미래

글 | 차의학전문대학원 4학년- 최경진

그렇지만 사실 외과는 무지한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필요 불가결한 과목임에

틀림없다. 의학의 존재 목적중 하나가 질병의 치료인데 외과적 치료방법은 과거부터 현재

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고대 시대 수많은 전쟁의 와중에 발생한 병사들의 창

에 찔리고 칼에 찢긴 상처 치료에서부터 현대의 암 절제술에 이르기까지 외과적 치료는 시

대를 거듭하며 의학의 주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였으며, 또한 그 긴 시간동안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전해 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아직도 발전할 영역들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외과의 미래에 밝

은 빛을 드리우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줄기 세포가 의료에 활용될 정도의

성과를 이루게 되면 의학에 있어 혁명과 같은 이정표가 될 것이고, 장기이식을 담당하는

외과의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중요하게 될 것이다. 장기 이식술과 더불어 다

른 기관(器官)의 수술적 치료 방법이 발전하게 될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뿐만 아니

라 일부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수술은 더욱 정교하게 이루어지고,

시야 확보가 힘들었던 어려운 위치의 병변에 대한 치료의 성공률은 더 높아지고 합병증은

줄어드는 등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끊임없는

수술 기구 개발의 결과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외과는 이처럼 내재적으로도 충분히 발전 가능한 학문이긴 하지만, 외과의 미래

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이끌어갈 사람일 수밖에 없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

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찬란한 미래가 있다한들 그것을 이루어 나갈 인재들이

없다면 그 미래는 손에 거머쥘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영역에서처럼 외과도 무엇보다 먼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저것 해보다가 할 것 없어서 선택하게 되는 ‘

나머지 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과 수련의들에게 외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외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에 대한 자부

심과 외과 의사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들이 학생들에게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외과 실습을 돌 때를 생각해 보면 수술대

앞에서 복잡한 수술을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하고, 위기의 순간에는

냉철하게 결정하여 나아가는 교수님들의 결단성이 가장 멋있게 보였다.

지금의 외과는 구름에 가리어진 하늘과 같아 보인다. 하지만 결국에 그

구름이 걷히고 나면 맑고 눈부신 하늘이 보이는 것처럼 외과의 미래도 그

러하길 기대한다.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줄기 세포가 의료에 활용될 정도의 성과를

이루게 되면 의학에 있어 혁명과 같은

이정표가 될 것이고, 장기이식을 담당하는

외과의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중요하게 될 것이다. 장기 이식술과 더불어

다른 기관(器官)의 수술적 치료 방법이

발전하게 될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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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IAL REPORT IV

의사라는 명함을 가슴에 붙이고, 병원을 정신 없게 뛰어다닌 지 이제 반년이 지났다. 이제는 밤낮

할 것 없이 걸려오는 콜에 대한 짜증에도 익숙해지고, 인턴으로써의 술기도 기계적으로 해치우지

만, 이런 단순한 매너리즘 속에 의사라는 정체성은 처음보다 희미해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시점에

서 다시 반 년 후에는 나는 한 과의 전공의가 된다.

에디터 | 최지연

26 2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의학도라면 한번쯤 외과에 대한 로망을 가져 본다. 은빛의 날카로운 메스로 피부를

절개하고, 조각가 또는 건축가처럼 장기를 휘저으며 그것들을 자르고 다시 연결하며 재건하고,

숨바꼭질 하듯 출혈되는 혈관을 찾아 극적으로 지혈하는 드라마틱한 모습들을 상상하며 외과의

를 꿈꾸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외과의 수술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위의 묘사보다 더욱 창의적

이고 아름다우며, 생명을 재건하는 성스러운 행위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나 또한 외과의로써의 ‘나’를 상상해보았다.

그러나 실제로 나와 같은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의 외과에 대한 시선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일년

에 약 200명의 외과 전문의가 배출된다. 이 중 극히 소수만이 대학병원의 스텝으로 남을 수 있

으며, 나머지는 이미 포화 상태인 외과 봉직의 자리를 찾거나, 개업가를 서성인다. 또한 4년 동

안 죽어라 고생하며 배운 술식을 제대로 사용할 기회가 드물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과 기피현상으로 향후 외과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위 외과 선배들의 말을 빌리자면 부족한 건 어씨스트를 설 외과 전공의이

지 전문의가 아니라고 한다. 이처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외과의 현실이라, 아

무리 외과의가 꿈인 의사(또는 의학도)라 할지라도 그 선택은 쉽지 않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외과 살리기 정책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외과 기피 현상

이 심각하자 정부는 의료수가와 의사 업무량 상대가치점수 인상 등 당근책을 내놓았다. 이와 함

께 병원도 월급을 대폭 올렸지만 수련 과정이 힘들고, 개원도 쉽지 않은 현실적 이유를 메우기

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정부의 지원책은 조건이 좋은 서울의 병원으로 지원자가 몰리게 하

는 역효과를 냈다. 또 환자의 서울 유출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수련 교수 부족으로 전공의가 지

원을 하지 않는 악순환도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몇 년 뒤면 외과의 부족이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

은 오래전에 나왔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의술이 인술’이라는 케케

묵은 말로 전공의를 끌어올 수는 없다. 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확실한 대책과 명분이 있어야

외과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때다.

정부의 대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병원들의 수련과정 개선이다. 도제식 수련과정 시스템은 이

인턴이 바라보는

외과의사의 미래

글 | 한양대학교 병원 인턴 - 곽주희

미 바꾸기 힘들만큼 의사수련에 있어서 당연시되었다. 선배들이 그렇게 수련해 왔듯 후배들도

같은 방식으로 배울 것이다. 당장의 시스템 변화는 힘들지만 수련 문화의 개선은 가능하지 않

을까 생각해 본다. 나의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겪지 않게 능동적으로 이끌어 주며, 내 자신도 선

배들에게 부담없이 배울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문화 개선이라는 이런 원론적인 해결책일수

록 더 어렵겠지만 말이다.

 정부의 정책과 수련과정개선이 환경적인 요인이라면, 외과자체의 학문적 혹은 기술적 발전

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외과의 미래를 결정할 가장 근원적인 요소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하고, 비수술적인 치료의 비중이 증가하더라도, 시대를 막론

하고 외과적 치료가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인 것은 변함없다. 아니,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그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대표적으로 장기이식분야

는 아직 발전가능성이 크다. 심장, 신장, 간이식은 요즘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면역학

적 요인과 관련된 수술 후 합병증이나 예후, 이식된 장기의 수명, 인공장기 등 아직 개선이 필

요하고 발전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는 외과의 발전도 질병의 치료 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같은 인간중심적

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게 흐르고 있다. 따라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줄

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최소 침습 수술 관련분야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에 맞

춰 로봇수술과 마이크로수술 범위가 확대되고, 여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나 연구도 가

열되고 있는 것이 외과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의료기기의 발전은 여기에 촉매를 더해 줄 것이

며, 수술도 더욱 다양해져서 환자 개인에게 이른바 ‘맞춤 수술’이 일반적으로 가능해질 시기가

올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외과의들 각 개인의 노력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며,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져 나갈 때 외과적

치료는 지금보다 더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그리고 안전한 방법으로 인식될 것이며, 이

것이 외과의 밝은 미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렸을 때부터 외과의만이 목표였으며, 다른 과는 생각도 안 해 봤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 주위 의사친구들은 항상 왜 그만한 대가도 보장되지 않는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말린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이러한 외과의 현실과 미래를 적어도 우리들보다는 그

친구가 더 많이 알고 생각해봤을 것이라는 점을. 지금은 어느 과를 선택하든지 간에 마

찬가지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과에 가서 어떻게 하냐는 것이라고 그 친구는 얘기한

다. 사실 그 말이 맞다. 지금은 대부분의 과가 이미 포화 된 상태이며, 예전 우리 선배

들처럼 의사로써 보장된 비젼은 갖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과에서 얼

마나 창의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냐인 것 같다. 이 친구의 자신감과 열정을

내 가슴 속에도 담아보며, 느슨해진 내가 의사라는 정체성의 끈을 다시 한 번 팽팽하게

당겨본다.

이제는 외과의 발전도 질병의 치료 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같은 인간중심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게 흐르고 있다.

따라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최소 침습 수술 관련분야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에 맞춰 로봇수술과

마이크로수술 범위가 확대되고,

여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나 연구도

가열되고 있는 것이 외과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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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IAL REPORT V

의사는 사람에게 자기능력을 베풂으로 많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 탓인

지 아들을 의과대학에 진학하도록 권하였다. 인턴과정을 마치고 전공의 과정을 선택할 때 오래전

부터 외과를 전공하기로 결심하였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했다 최

선을 다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에디터 | 최지연

28 2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요즈음 전공의 과정에서 너무나 고생하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외과의사는 저 정도의 수련을 받아야 전문의가 되겠지 하며 마음의

위로를 해보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정되지 않는 수술 때문에 제때 식사도 못하고 전공의가 된 후 1년이 넘게 하루

도 집에 와서 편히 쉬지도 못하는 아들, 어쩌다 식구들과 어렵게 식사 약속을 하고 외출을

했다가도 마음은 온통 병원과 환자 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좌불안석으로 불안해 전화통

화만 하다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병원으로 돌아가는 아들을 보면서 집사람은 건강 해칠

까 걱정이라며 안달이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처음 맹장수술을 집도하고 흥분과 기쁨으로

전화하던 아들의 목소리를 기억한다.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수술을 받고 며칠 후 웃으면서

병원 문을 나가게 할 수 있는 것은 외과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엄청난 매력이라며 외과 선택

을 잘 했다고 만족해하는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원고 청탁을 받고 감히 “외과의 미래는 어떠한 가” 새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최근 인턴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은 경쟁이 치열한 반면 소위 인

간의 생명을 다루는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은 3D과로 꼽으며 기피하여 모집과정에

서 미달사태가 비일 비재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전공의도 있다고 한다. 의료보험 시행 전

에는 인턴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외과가 경쟁이 치열했지만 시행 후에는 외과에 매력을 느

끼지 못하고 날이 갈수록 인기가 하락하는 이유는 아마도 의료보험제도의 문제라고 한다.

의사의 치료에 대한 수가가 획일적으로 되어 있으며 수가도 낮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처가 심하게 나서 외과에서 소독하고 꿰매고 붕대를 감는 치료비가 3,500원

이고, 이비인후과에서의 칙칙이 같은 간단한 치료에도 같은 3,500원이라고 한다.

외과 전공의 부모가 본 외과의사의 미래

글 |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 - 김의식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외과 레지던트 2년차 김지훈 부)

지난 조선일보에 “외과 전문의 김모(43) 원장은 6년간 고수해온 ‘A외과의원’이

란 간판을 작년 9월 ‘A의원’으로 바꿨다. 김원장은 “웬만한 수술 환자들은 죄다 종합병원

을 찾는 상황에서 맹장•치질 수술만으로 병원경영이 힘들어 간판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요즘 감기 환자나 간단한 피부과 환자 등도 보고 있다”라는 내용이 실렸다.

요즈음 전문의는 자신의 전문과목을 내세워 개업을 하는 게 일반적이나 여러 환자를 두루

진료할 수 있는 ‘의원’을 선호 하는 게 추세라고 한다.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은 위험도가 적고 적은 투자로도 개원이 용이하며, 수입 또한

기대 이상인 반면, 생사의 현장에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

는 외과의사는 전문의 자격을 갖추어도 비싼 수술기구나 검사기구 그리고 입원실 등 개원

에 필요한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자되지만 낮은 의료수가 때문에 수입을 올리기보다 병원설

비 마련으로 진 채무를 갚기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원을 해도 수술은 큰 병

원에서 해야 한다는 환자나 보호자의 인식 때문에 소수 전문병원을 제외하고는 수익을 보

장받을 수 없으며, 그들도 낮은 의료 수가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외과의사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의료수가체계를 현실

적으로 수정하여야 할 것이다. 의료보험수가는 수술의 난이도, 수술자의 경력과 기술수준

을 고려해 위험도, 의사의 경험, 숙련도에 따라 차등이 있는 수가가 책정되어야 한다. 그

리고 또한 흉부외과에 준하는 수준으로 외과의 의료수가가 책정되기를 기대한다.

외과발전의 미래는 국가의 의료정책은 물론 과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을 전제로 한다. 21세

기를 맞아 최첨단의 다양한 의료기기 등장은 외과 의료기기의 진료방향이 바뀌는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이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외과

의 혁신적인 의료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이는 외과가 의학의 핵심이며 인류의 참삶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속적인 문제제기는 분명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열악한 외과의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자신감, 성취감에 차있는 외과전공의

들을 보며 부모로서 외과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외과발전의 미래는 국가의

의료정책은 물론 과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을 전제로 한다. 21세기를 맞아

최첨단의 다양한 의료기기 등장은 외과

의료기기의 진료방향이 바뀌는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이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외과의 혁신적인 의료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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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THE SURGEON SURGICAL MEMBERSHIP MAGAZINE vol. 05

나는 보통의 아이들이 어렷을때 느끼는 하얀 까

운을 입고 계신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두려움

이 없었던듯 한다. 친가 외가의 숙부님들이 의

사로써 직접 병원을 운영하고 계셨기 때문에,방

학이 되면 그곳 병원이 나에게는 신기한 놀이터

가 되곤 했다.

어린 기억에도 자상하고 포근한 느낌의 외숙부

님은 무섭다기보다 인자하고 따뜻한, 금방이라

도 모든 아픈이들을 낫게해 주실것 같은 그런 선

생님이셨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의 바

람은 내가 의대에 진학하는 거였다.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국가를 위해 인류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있고 행

복한 일이겠냐고 하시며 의대에 갈 것을 간절히 원하셨지만 (부모는 자식의 능력을 과

대 평가 하실 때가 왕왕 있는거 같아요) 나는 연극영화학과를 선택해서 배우의 길을 가

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의학 드라마의 효시 라고 할 수있는 드라마 “종합 병원” 에 캐스팅이 되었

다. 어머님의 간절한 바람을 현실은 아니지만 드라마 속 에서라도 이루어 드릴 수 있어

서 너무나 즐겁게 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합 병원”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

랑에 힘입어 2년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방송을 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스타를 배출 했다.-신은경, 김지수, 전도연, 양정아, 구본승, 박형준, 홍리

나 등등(주요 등장 인물들이,인턴 과 레지던트수련을 거쳐 외과 전문의가 되어가는 성장

드라마 였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촬영을 하면서 의사 라는 직업에(특히 외과의사) 대

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만약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에 진학을 했다면, 지금 저 선생님들 처럼 인턴 레지던트

로 생활 이겨내고 전문의가 될 수 있을까? 과연 견디고 이겨 낼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

의 선서를 할 때의 그 경건함과 숭고함을 잃지 않고 해 나갈 수 있을까?

의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직업이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인류에 대한 사랑과 봉사 희생하는 마음과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것이 없다면 그렇게 많은 업무와 끝도 없는 공부 공부 공부.. 정말 이겨내기 힘

들다고 느꼈다. 전문의가 되기위한 노력이

라면 이세상에 못할게 없겠다. 감히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요즘 모든 분야가 그

렇듯 의료 분야도 정말 많이 세분화 되었

죠.특히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외과에

는 부담감과 업무량 때문에 지원율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글을 쓰며 예전에 촬영하던 때를 추억하

다 생각나는 장면이있었다. 당시 심양홍 선

배님(외과 과장님이셨죠)하신 말씀이신데

-너희들은 SURGEON이 아니야, 너희들

은 GREAT SURGEON 이란 말이다!! -

가슴에 와닿지 않으세요~

존경합니다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

시길 기원합니다. 이재룡 입니다.

의학드라마연기자가 본

외과의사의 미래

글 | 연기자 - 이재룡 (드라마 종합병원 외 출연)

SURGEON SPECIAL REPORT VI에디터 | 최지연

_Natural material

_Aceporol 330

_B io-equivalence

_Cost effectiveness

천연주목나무추출 Paclitaxel-파덱솔

“ 한민국 여성대한민국 여성을 위한을 위한

유방암유방암치료제””

경제적인 약가약 15% 저렴하므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 감소

복약의 편리1일 1회 2.5mg, 1정을 경구 투여

우수한 치료 효과Tamoxifen에 비해 임상적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줌

재발률 감소Tamoxifen에 비해 유방암 재발률 감소효과를 보여줌

삶의 질 향상 (Quality of Life)화학요법제 치료보다 적은 부작용

letrozole_2.5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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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본 외과의사란 주제의 글을 쓰기 전에

일반인(필자를 포함한)들의 일반적인 의학상식

이라는 것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이라는 것부

터 알아야 오해가 없을 것 같다. 어릴 때 의사는

매우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치과를 가면 이빨을

빼야 했고, 소아과를 가면 주사를 맞아야 했고,

정형외과를 가면 부러진 다리를 수술해야 했고.

그래서인지 항상 의사선생님은 약간의 무서운

존재 였던 것 같다. 성인이 되면서 다양한 의사

선생님과 교분을 가지면서 그런 생각은 사라졌

지만 그래도 역시 대단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직업이 외과의사라고 생각한다.

SURGEON SPECIAL REPORT VII에디터 | 최지연

32 31THE SURGEON SURGICAL MEMBERSHIP MAGAZINE vol. 05

외과의사는 특히 전체 의사를 대변하는 것 같다. 흔히들 어렵게 느껴지는 선생님의 이미지를 떠

올릴 때 실상은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 선생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인들이 그렇게 딱히

구분하면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 이면을 따지고 보면 외과의사일 경우

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흔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외과의사에 대한 것은 두가지 개념일 것이다. 하나는 현실적으로 자

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프면 찾아가는 병원에서 만나는 외과의사 선생님들. 그리고 또 한가지

는 미디어를 통한 학습일 것이다. 특히나 파급력이 큰 영상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외과의사는 우

리의 머리속에 이미지로 형상화하기 쉽다. 우리가 병원에서 부딪히게 되는 의사선생님들, 특

히 수술이라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이면서 그 결과 여부가 흑과 백처럼 확실히 드러나는 외과분

야에 대한 시술을 받을 때는 외과의사 선생님들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삶의

생존권을 나 자신이 아니라 그것을 담당하는 의사선생님들이 쥐고 있다는 생각마져 들기 때문

이다. 어쩌면 외과가 아닌 흔한 감기나 두통 등 약으로만 치료가 가능하거나 다른 타 분야라면

의사와 환자간에 친밀한 소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의 심리가 수술은 아무리 작

은 것이라도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그것을 치료하고 고쳐주는 외과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이미

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리라.

미디어를 통한 외과의사는 신기하게도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의사관련 드라마의 주

인공이 임팩트가 큰 외과의사 여서 인지 그들의 삶에 대한 고통과 외과의로서의 무게, 그리고

환자들과의 교감을 충분히 하고 있는 선생님들로 나오기 때문일까. 그러나 미디어의 발달은 어

쩌면 또다른 외과의사라는 부분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 폐해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같다. 너무

비즈니스적인 상술도 많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목숨을 좌우하는 최종 기로에 있는 의사 선생님

이라는 생각을 엷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경우에 따라 조금은 가볍게 취급 당하기

도 하기 때문에 어쩌면 이러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듣다보면 외과의사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참

많이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외과 분야는 과거와는 조금 다른 서비스를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수술을 받는 환

자와 수술을 하는 의사 였던 관계에서 조금은 진전되어서 수술 전후의 환자의 심리적인 고통까

지도 함께 치료해주는 소통을 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이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열연한 영화 ‘패치 아담스’ 처럼 환자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그것이 수술

로서만이 아닌 정신적인 치료를 병행하고자 하는 사례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생기는 장점은 환자입장에서 외과의사도 이제는 어렵고 신비스러운 신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치유해주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도록 도

와주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선생님 ’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과의사도 사람이다. 신이 아닌 것이다. 삶의 생존에 대한 고통도 똑같이 받고 환자가 완치

되면 그만큼의 기쁨도 느낀다’는 어느 원로의사의 말처럼 환자와 담당 외과의사선생님이 같은

마음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왠지 기분 좋은 일이다.

일반인이 본

외과의사의 미래

글 | 고우미디어 대표 -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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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근 5-6 여 년간 하지정맥류로 인하여,

공보험인 건강보험공단의 비용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더불어 사보험 시장에서는 하지정맥류가 새로이

재정지출의 큰 요소로 떠올랐다.

김용귀 -미래외과의원 원장

대한정맥학회이사

전 가톨릭의과대학 외과교수

하지정맥류는 치료비용에 대한 사회적 분담에 있어, 공보험과 사보험의 역할을 가늠하고 미래의

의료정책에 대한 방향을 짐작해 보는 작은 시험대이다.

대중매체의홍보와더불어치료에임하는환자의수가증가하면서,하지정맥류

를치료하는의료기관및의료인의숫자도양적으로팽창하였다.치료방법에도전통적인

수술이외에,혈관레이져,고주파등의장비가동원되면서,치료행위의급여,비급여,일

반등으로다양성을갖게되었다.특히치료및수술을하더라도건강보험의범주에서벗

어날수있는혈관레이져수술,혈관경화요법(주사요법)등의수익성에힘입어,개원가및

중소병원에서도하지정맥류치료에이전보다적극적으로나서게되었다.

이로써최근5-6여년간하지정맥류로인하여,공보험인건강보험공단의비용지출이급

격히증가하고,더불어사보험시장에서는하지정맥류가새로이재정지출의큰요소로떠

올랐다.공보험에서는지출을줄이기위하여,의료기관에서비보험부분으로시행하는고

가의치료에대하여이의를달지않게되었고,경화요법마저도치료수가에는명시되어있

으나,환자가증상이없는경우등은비보험으로치료비를징수하는것을허용하고있다.

이에치료비용을해결하기위하여환자들은개인적으로가입한사보험에의존을많이하게

되고,하지정맥류치료비용의부담주체가사보험회사로많이이동하게되었다.

그러나.새로이도입된치료의효과가기존의근본적인수술을대치하기에는질적으로역

부족인것으로드러나고,비용의부담이커지면서기존의수술적치료로방향이선회하는

상태로보인다.이는결국건강보험공단에청구되는비용의증가를다시금초래하였다.

급기야공보험에서는심사평가에서의청구금액삭감,포괄수가제화연구,비급여부분에

대한제재를논의하고있으며,사보험의경우수진자와의료기관에대한철저한치료확인

및문제가되는경우민형사소송까지도불러오는형국에이르렀다.

외과의사의 영역확대 I

Varicose Veins

하지정맥류글 | 미래외과의원 원장 - 김용귀

하지정맥류는 직립(erect position) 생활을 하는 인간이 성인이 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하지정맥류의 유병율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성인인구의 25% 까지는 아니어도, significant percentage of population of the species of Homo sapiens 라고

표현 할 수 있다. 최근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유병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듯이 비추어지고 있다.

치료 방법에는 전통적인 수술이외에 ,

혈관레이져, 고주파 등의 장비가 동원되면서,

치료행위의 급여, 비급여, 일반 등으로

다양성을 갖게 되었 다.

SURGEON SPECAL THEME I에디터 | 최지연

34 35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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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하지정맥류는 질환

하지정맥류가질환이되,치료와관련된특

성이보험과비보험의경계에서있는상태이지만,모세혈관

확장증을포함한하지정맥류에대하여질환과비질환에대

한논의는중단되어야한다.일전에어느학회에서피부과

선생님이환자와의갈등문제에대하여토로를하신적이있

다.본인은피부과를개원하여수많은정맥류환자들을경화

요법또는hook도구를이용하여치료하여왔는데,다른과

의선생님들이환자들에게이것은질환이라고이야기하여,

본인에게치료받고간환자들이왜보험으로적용시켜주지

않으셨나고불평을하였다고한다.이피부과선생님은의사

인청중들에게이게무슨질환이냐고말씀하시며,자꾸환

자들이비보험으로치료비를받는데불만을가지지않도록

질환이란이야기를하지말아달라고진지하게이야기하였

다.물론그말을듣던외과및다른과선생님들은말씀하신

선생님이피부과원장님이셔서비보험이되는비질환으로잘

못여기고계시구나하는정도로일단락은지었다.하지만

이러한발상은매우부적절하다고생각된다.

질환인것은분명하지만,사회의치료비용부담상,증상혹

은사회생활과관련한애로사항등을견주어,공보험인건

강보험공단에일부비용부담을시키느냐마느냐의문제라고

본다.

피 부 에

나타나는가느다란모세혈관확장증또

는그리굵어보이지않는정맥류의경

우도진행이지속되고,증상을유발하므

로이상태는확실한병변이라고할수

있다.치료후나타나는많은증상의변

화를볼때에더욱그렇다.

질환인 것은 분명하지만, 사회의 치료비용부담상, 증상

혹은 사회생활과 관련한 애로사항등을 견주어,

공보험인 건강보험공단에 일부비용부담을 시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피부에 나타나는

가느다란 모세혈관확장증 또는 그리 굵어 보이지 않는

정맥류의 경우도 진행이 지속되고, 증상을 유발하므로

이 상태는 확실한 병변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향후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을 대하며,

주목해야할 부분은, 하지정맥류 치료 (모세혈관확장증에

대한 경화요법을 포함하여) 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

(하지부종, 근육경련, 통증, 피부변화 및 궤양의 치료 등)

의 개선외에, 전신적인 변화 (전신적피로감, 불안정한

감정상태, 두통, 불면증, 수족냉증, 모호한 근골격계의

증상의 변화 등 - )이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외과의사가 주축이 되어야.

하지정맥류의치료는비정상표재정맥계(불룩한정맥류혈관,편평하지만확장

된푸른망상정맥류,가느다란실핏줄이퍼진모세혈관확장증)를소멸시키는것이목적

이다.지금으로부터2000년전즈음에히포크라테스는가느다란철제기구로정맥류혈관

에손상을주어치료를시도하였으며,1600년대에Acid를정맥혈관내에주입하여,혈

전을발생시키려는시도가있은이래로,수많은치료방법이진행되어왔다.현재에는크

게두가지의범주,첫째는물리적,기계적인표재정맥의손상또는제거,둘째는화학적

인혈관의퇴축으로집약된다.첫째의방법으로전통적인정맥류발거술(Strippingand

AvulsionPhlebectomy),고주파치료,정맥혈관내각종레이져치료,냉동치료기등이

동원되고있으나,이모두는결국정맥류를제거한다는범위를벗어나지못하고있다.

둘째로화학적경화요법에많은약제들이동원되고있으나,각각의장단점을가지고있으

므로,어느특이약제가독보적으로월등히우수하다고볼수는없다.결국현재치료방법

의획기적인진보가없는상태에서,하지정맥류환자치료의기본은광범위한정맥류발거

술을성실하게수행하는것이며,추가로경화요법등이사용되어야한다.최근유행하는

혈관레이져등은그한계가있으며,결코우선1순위치료의방법이될수없다고여겨진

다.따라서질환의치료에서가장확실한치료방법인근본수술을시행할수있는정통성을

가진외과전문의의역할이중요하다고할것이다.

국내에서의 하지정맥류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우리한국인에게있어하지정맥류는지속적인일반의관심거리가될수있고,그

에따라치료에임하는환자는꾸준히형성될것으로여겨진다.그이유로는외국인들에

비하여,공중목욕탕혹은운동후여러뒤풀이에서타인들에게신체전체가여실히노출되

는경우가많고,한반도기후가온난화되면서하지를노출시켜야하는환경이많아져서일

단은외관적인이상부분에신경이많이쓰일수있다.또한하체가길지않고,종아리가굵

은사람이많은신체특성상하지정맥류가발생하여정맥혈액이하지에저류될때,무거움,

경련,팽창감과종아리의불편함을많이느낄수있으므로기능적인문제를잘유발시키므

로의료기관을많이찾을것으로생각된다.

하지정맥류가 전신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보아야.

특징적으로하지정맥류는외관적인변화와기능이동시에변화를초래하는질환

으로,치료후환자에게는외형적인측면과기능적인측면이모두만족되어야하는질환이

라고말할수있다.한편향후하지정맥류라는질환을대하며,주목해야할부분은,하지정

맥류치료(모세혈관확장증에대한경화요법을포함하여)후에나타나는전형적인증상(

하지부종,근육경련,통증,피부변화및궤양의치료등)의개선외에,전신적인변화(전

신적피로감,불안정한감정상태,두통,불면증,수족냉증,모호한근골격계의증상의변

화등-)이다.결국미래지향적으로볼때하지정맥류가인체에미치는기능적부분이속

속히발견되고,강화될것으로필자는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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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SPECAL THEME II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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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의 진료 영역 확대 측면에서 ‘유방클리닉에서 유방성형의 도입 및 활성화 방안’에 관한 원고 청탁을 지난 주에 ‘더서전’ 편집위원으로 받고 현재 서

울 강남 지역에서 유방전문클리닉을 9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 외과의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수락은 하였지만 9년 전 첫 개업 이후 많은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고민하다 한 줄도 쓰지 못 하고 한 주를 보내고 말았다, 이제는 나의 생각을 정리 하여 적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유방성형술글 | 청담서울여성외과 원장 - 김수진

외과가과거의영광을되찾고힘있는메이저(major)과로돌아가기위해현재도

외과학회를중심으로다방면의노력을기울이고있고개선의분야도있지만아직피부로대

변화를느끼기에는부족한점이많다고할수있다.궁극적으로1차,2차,3차진료기관들이

연구,교육,진료분야모두에서상생하며균형되게발전되면가장이상적이며유능한외과

의가직접자신의진료환경을만들어양질의외과진료를제공하는외과개원도젊은외과의

에겐중요한진로선택중하나이다.즉,외과개원의활성화는매우중요한문제이다.이런

생각은타과의현실을보며우리외과도타산지석으로삼아야한다.

최근10년동안메이저,마이너(minor)과의부침을보면하나같이공통점을찾을수있는데

그런부침의한바로메터(barometer)가그과출신의진로선택의다양성과성공에좌우된

다고볼수있다.전반적인우리나라경제수준의향상과고학력화,여성의사회진출확대로

인한경제력과고학력의미혼여성의양산,저출산,인구의고령화는고수가의성형외과,피

부과,안과진료가폭발적으로느는촉진요소가되었고이러한호의적이고풍부한수요는고

수익의열매로다시순기능을낳아진료서비스의선진화,고도화및첨단화,고부가가치화

로이어지고이것이다시엄청난매출과순익을재창출함으로서가히개업재벌과거대프랜

차이즈병원,거대개원병원의신호탄을알린것이다.반면에산부인과와소아과는전통적으

로우리나라에서안정적인개원진료과들이었으나사회환경의변화가오히려개원의후퇴

를맞이하게되는데,바로결혼연령의지연과저출산구조에직격탄을맞게되었고급기야

수련의지원미달이라는암담한현실에직면하게된다.

기타,정형외과,신경외과는척추,인공관절분야의개척과비절개수술의도입으로새로운

진료수요를창출하여최근몇년간대형척추병원이우후죽순같이개원하는호황을누리는

것은목도하고있다.이런과들은전공의지원이안정적으로이뤄지고나름대로과의활로

가희망적인상태이다.이런현실은의대졸업생의수련의지원현황으로바로나타나게되

며교육병원은지원이치열한과와미달과의명암이극명한비정상적인수련의분포를갖

게되고결국대형병원이나주요대학병원을제외한나머지지방의대와종합병원들은수련

의부족으로인한전문의와교수들의과도한진료와기타업무폭주로사직이늘고폐과의극

단적인부작용을낳고있다.

우리외과계의2010년현재의현실도그간외과학회나여러개원협의체의노력에

도불구하고과거10여년의부진에서확연히탈출하지는못하고있다.그것은인턴수료자

중외과전공의지원율,2,3차수련병원의외과정원의충족율,외과개원의외과고유분야

수술건수등각종데이터를통해간접적으로알수있다.외과의가개원을할수있는분야는

그나마몇가지세부전문분야로국한되는데대장항문외과분야,유방내분비분야,하지정

맥류수술분야,기타탈장수술이나간단한복강경수술을전문으로하는일반외과진료분야

정도일것이다.그러다보니10년정도외과개원의주류를차지하였던대장항문질환분야

는벌써몇년전부터포화상태에이르게되어더이상새로운신규개원이어려워지게되었

고기존개원클리닉간에도경쟁의격화로합병이나합종연횡을통해대형화로생존하던지

외과의가 개원을 할 수 있는 분야는 그나마

몇 가지 세부전문 분야로 국한 되는데 대장항문외과

분야, 유방내분비 분야, 하지정맥류수술 분야, 기타 탈장

수술이나 간단한 복강경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외과 진료 분야 정도 일 것이다.

김수진 -

청담서울여성외과 원장

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외과 교수

한국유방암학회 평생회원

대한유방클리닉협회 평생회원

MAMMAPLASTY

외과의사의 영역확대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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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을축소하거나심지어포기하는극단적인경우도보게된다.하

지정맥류분야는흉부외과의진출로인해경쟁도더심해지고자체경

영이익율도신통치못해몇년전부터는개원가능분야에서멀어지는

느낌이다.다행이최근3-5년사이유방클리닉의개원율증가는매우

주목할만하다.남녀5대암의국가검진지원과유방암의발생율증

가,대국민홍보의효과적인영향으로유방검진은이제젊은여성에게

도하나의필수사항이되어가고있는현실이다.이러한개원현실이

외과전공의수련후세부전공선호도에도많은영향을주어과거보다

많은전공의들이유방내분비전임의과정을일년,이년씩수료하는고

도의전문인력이배출되고있다.

이제부터유방클리닉의현실에대해좀더알아보자.유방을

전공한외과출신(우리유방외과전문의는그진료의전문성과학문적

뿌리에서감히유방분야의본류라는자부심으로진료에임하고있다.)

이개원을하면일단유방암과기타연관질환(breastcancerand

allieddiseases)의진단과치료를전문으로표방하게된다.유방검

진은어느의료기관보다전문성이나신속성,환자친화적환경에서

뛰어나고‘원-스탑검진시스템’(one-stopscreeningsystem:내원

당일검사와판독그리고이상유무를담당원장으로부터직접설명듣

고1시간이내귀가하는시스템)이보편화되어시간이바쁜젊은직

장여성이나타병원유소견이나자각증상으로인해불안에떠는여성

들에게신속한해답을줌으로서많은호응을받고있다.대부분외과

교수출신이거나유방분야전임의를마친고급의료인력이며유관학

회와의관계도우수하고학문적인성취와학구적자세도모범적이다.

진료환경도여성들에게맞는세련되고청결함을유지하며검사와시

술도첨단장비를완비하고있어어느2차,3차병원에뒤지지않는다.

환자에게충분한시간을배려하여직접검사와시술을함으로서신뢰

감있게바로해결한다.설명도이해될때까지해줌으로서의료진에

대한신뢰도및재진율이매우높다.따라서유방클리닉은우리나라에

서유방암과연관질환의지킴이역할에서중요도가점점더커질것으

로기대된다.유방클리닉의또다른진료외적인장점은원장에대한

신뢰도(rapport)가좋고장기간우호적인관계를유지하다보니내원

자자신과가족,친지의다른건강에대한자연스런상담역할까지하

게되는경우도많다.그중하나가환자의젊은딸들을데리고온다든

지어머니나자매를데리고오는경우이다.이때자연스럽게유방성형

에대한궁금증이나상담이이루어질수있는장점이있다.

‘TotalBreastCare’란모든여성들의바람인평생‘건강하

고아름다운가슴’의주치의가되어준다는선언이다.많은여성들이

공감하고원하는개념이다.유방성형이단발적인성형으로끝나지않

고결혼,임신,출산,또출산후수유,40대와50대폐경기를거쳐노

년이된이후에도지속적으로자신의유방을돌보아주는지킴이유방

외과주치의가있다면누가그것을원치않겠는가?훌륭한개념의진료

선언임에틀림없다.유방성형분야는생각보다넓은스펙트럼의수술

이들어있는데,사춘기유방발육부전증으로콤플렉스(complex)를

가진여성들을위한유방확대술,건강을악화시키는거대유방의축소

술,비대칭유방교정술,30-40대에갑자기닥친당혹스런불륨의감

소와처짐교정술,유방절제후유방재건술,기존유방성형의재수술,

함몰유두,거대유두의교정술,부유방제거술,남성의여성형유방제

거술등등흥미롭고다양한수술대상과수술방법이많이있다.

하지만현실적으로수련기간중에는외과수련의가유방성형을경험

하기는거의불가능하며개원전에도개인적으로참관을한다든지연

수등의기회를갖지않으면준비가되지않는다.

대부분클리닉이개원전국내.외유방성형클리닉을개인적친분을

통해단기간단순견학하는수준에머문다.따라서독자적인노력으

로이론과실기를습득할수밖에없다보니기회를갖기가쉽지않고

그수준이일천한것이사실이고이번이글을쓰면서다

시한번알아본실태에서도유방외과의가유방성형의모

두를직접시술하는클리닉은소수에불과하고년간시

술건수도천차만별이다.그러다보니유방성형의대상

은많으나직접성형을해결하기는현실적으로버거운

데유방암과그연관된질환환자가많은클리닉은체력

적으로,시간적으로만만치않을것이고그런상황에서

유방성형을또직접한다는것은무리가있다.이런경우

대안으로서로신뢰할수있는유방성형전문의와파트

너관계(partnership)를대안으로생각해볼수있는데

유방성형의관심과시술경험이많은성형외과전문의가

대상이될것이다.셩형외과전문의입장에서는안정적

으로유방성형케이스(cases)를의뢰받고자신들의유

방성형케이스의수술전.후검진과보형물파손이의심

되는환자의신속한진단,엉뚱한부작용을주장하는환자의진찰과진단,평소검진을꺼리

면서도불안해하는보형물삽입환자의정기검진을서로의뢰하면윈-윈(win-win)의상

생관계가될수가있어성형외과로서는탄탄한환자군을가진유방클리닉과의협진을마다

할하등의이유가없을듯하다.이러한관계설정은진료과간의영역침범문제도자연스럽

게해결할수있을것이다.하지만가장중요한것은서로간의인간적인신뢰이고늘공부

하고연구하는자세로유방분야에서동반자자세를견지한다면성공의가능성은매우높다

고할수있다.유방클리닉이유방성형의새로운수요창출의창구로거듭태어나고안전하

고효과적인성형결과를내어많은호응을받게되면유방클리닉이더욱활성화되고유방성

형이유방클리닉의중요한한진료항목으로자리잡을것이다.더많은여성들이유방클리

닉을유방성형때찾게되고이런인식이확대되면우리외과의미래활로개척에도많은기

여를할것으로기대해본다.

외과는가까운장래에위상이다시굳건할것이나늘다양한외과의들의진로선택

권이필요하다.최근몇년간유방클리닉이전문성과편리성,신뢰성을바탕으로외과의개

원에활기를주고있다.유방클리닉의주요진료항목으로유방성형을활성화하여부가이익

을창출한다면더좋을것이다.한편유방클리닉개원전,후에외과의가안정적으로유방성

형을접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이개발되면가장바람직하겠다.21세기미래는진료과간

의장벽은점차얇아지고다학제적인진단과치료의접근의시대가도래되어유방성형이유

방진료분야의한축이되어모든연관과들이유방성형에대해공동으로연구하고시술하는

시대가오길기대한다.이것은어디까지나나의개인적인소견일뿐이다.여러외과의들이

늘그래왔듯이같이이문제를고민한다면분명좋은해답이도출될것이다.

최근 몇 년간 유방클리닉이 전문성과 편리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외과의 개원에 활기를 주고 있다.

유방클리닉의 주요 진료 항목으로 유방성형을 활성화

하여 부가 이익을 창출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한편 유방클리닉 개원 전, 후에 외과의가 안정적으로

유방성형을 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 되면

가장 바람직하겠다.

다행이 최근 3-5 년 사이 유방클리닉의 개원율 증가는

매우 주목 할 만 하다. 남녀 5대암의 국가 검진 지원과

유방암의 발생율 증가, 대국민 홍보의 효과적인 영향으로

유방 검진은 이제 젊은 여성에게도 하나의 필수 사항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개원 현실이 외과

전공의 수련 후 세부전공 선호도에도 많은 영향을 주어

과거 보다 많은 전공의들이 유방내분비 전임의 과정을

일년, 이년씩 수료 하는 고도의 전문 인력이

배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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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POWER INTERVIEW I

분당 차병원의 이경식 명예원장. 유방암 분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그는 70세가 넘은 현재도 매일같이 병원에 출근하여 외래를 본다.

주로 쉴때는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일주일에 5-6일을 환자를 봅니다. 시간이 없어요”라고 잘라 말한다. 겨우 주말에나 짬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50여년 동안의 그의 환자에 대한 열정이 국내 유방암 외과분야의 큰 획을 긋는 역사를 만들어내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42 4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평안북도 후창 출생인 그는 지난 61년에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국내 외과

의사분야 2세대인 셈이다. 한국이 산업화 시기로 들어서면서 대학병원 등의 시스

템이 들어서고 있던 시대 상황이었다.

연세대를 졸업후 세브란스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거쳤고 교수를 지나 현재까지 명

예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또한 연세대 암센터 병원장을 거쳤으며 대한외과학회

회장, 현 재직 중인 차병원 원장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명예원장으로 있다.

그의 주변 지인들은 이경식원장을 두고 ‘육체의 질병과 마음의 질병을 같이 어루

만질 수 있는 명의’라고 잘라말한다. 같은 의료인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물론

70세가 넘은 현재까지도 외과의사로서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들이 후배들의 교감

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1년 한국전쟁 속에서 그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처음 눈을 뜨게 됐다. 그의

부친이 서울 서대문에서 병원을 운영했었는데 이곳에서 부상이 심한 군인들의 모

습을 보면서 생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외과의사들이 절실히 필요

했던 시기였죠.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너무 많았고 빠른 수술을 했으면 살수 있

거나 혹은 장애를 갖지 않을 수 있었던 일이 많았어요. 그때 결심하게 되었죠”. 좀

거친 분야라고도 생각했지만 그가 환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외

과라는 것을 깨닫게 된 그 첫 번째 시작이었다.

그의 두 번째 선택은 외과중에서도 유방암 외과 분야로 들어선 것이다. 당시에 유

방암 분야는 외과에서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분야임에도 그는 과감히 선택했다. “

남들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많은 흥미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향후 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때는 충분히 확장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했지요” 그의 생각

대로 유방암 분야는 현재 외과분야에서도 매년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다.

에피소드 하나. 그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처음 외과일을 시작했다. 당

시 병원에는 외국에서 온 의사들이 주를 이루었고 한국인 의사들은 전국에서 그

수가 많지 않았을 때이다. 그가 외과분야로 보면 2세대 초기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체득하면서도 한국인에게 적합한 시스템

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소통’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유방암 분야의 명의

분당 차병원 이경식 명예원장(현 연세대학교 외과명예교수)

그의 주변 지인들은 이경식원장을 두고

‘육체의 질병과 마음의 질병을 같이 어루만질 수

있는 명의’라고 잘라말한다.

같은 의료인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것은 물론

70세가 넘은 현재까지도 외과의사로서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들이 후배들의 교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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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구파였던 이경식 원장은 1966년 처음으로

유방암 환자 5년 생존율을 발표했다. 당시 129명의

환자를 추적한 결과 1기 생존율은 78%, 2기 생존율

은 36%라는 수치가 나왔다. 현재야 유방암의 생존

율이 90%가 넘어가지만 당시만 해도 항암 치료제

나 호르몬 치료제가 없었던 시절이여서 그의 체계적

인 연구결과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것과 동시

에 체계적인 유방암 환자에 대한 추적 기반을 제공

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당시 유방암의 진단이라는 것이 의사의 손에만

의지를 해왔던 시기였다. 첨단화된 장비의 도움은 많은 시간을 절약시키면서 좀더 세

밀한 진단이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도입의 필요성을 생각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 유방암을 진단할 영상기술이 없

었다. 엑스선을 찍어도 가슴과 유두의 그림자만 잡힐 뿐 해부학적으로 암을 관찰할

수 없었던 그는 미국에서 맘모그라피라는 것을 접한 후 한국에 이 기술을 도입한 최초

의 전문의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입품을 들여온 것이 아니라 국내에 기술도입

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첨단 장비가 된 것이다.

“ 지금처럼 첨단화시대가 아니었으니까. 미국 연수시절 그들의 영상장비가 너무 부러

웠지요. 국내 유방암 환자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비슷한 혜택이라도 받게 하고 싶었어

요. 그게 시초가 되었지” 라고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문득 그때는 정말 열정이 넘쳤던

시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의 손을 최우선으로 믿는다. 기계를 이용한 수치에

앞서 직접 자신의 손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 매번 손을 씻어서 그런지 지문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환자를 볼 때마다 그의 손을

새로운 것을 잡아내기 위해 예민한 전문의의 손이어야 했고 그래서 그의 손을 그 자신

은 금쪽같이 여긴다.

이경식 원장은 평소에도 항상 어둠속에서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장갑을 낀다. 촉

감이 무뎌지면 유방암을 잡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했어도 촉

진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말이다. 맘모그라피로 놓친 암을 촉진을 통

해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의사들이 주로 자신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만 보기 때문에 모두 건강하게 잘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가 않아요. 외과의사들은 항상 어두움과 밝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현대 의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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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지요”

흔히들 그를 두고 과거 선생님으로 칭송받던 시절에서부터 소위 말하는 ‘권위’를 집어던지고 환자와 ‘소통’을 해온 대표

적인 인물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관심없던 시기에 유방암이라는 분야를 선택하여 오늘날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도, 그

리고 의사와 환자의 본질인 소통을 시작한 것도,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십년동안 오로지 한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업

적을 만들어낸 것들. 이경식 원장을 지칭하는 ‘명의’라는 말의 진정성이 새삼 와 닿은 모습이었다.

“의사들이 주로 자신의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만 보기 때문에 모두 건강하게 잘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아요.

외과의사들은 항상 어두움과 밝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현대 의료와 의사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지요”

이경식교수의 유방암관련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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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POWER INTERVIEW II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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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전히 진행형이기는 하나 외과는 많은 기술적 학문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악재를 견디고 있다. 우리 외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터무니없이 부족

한 전공의, 낮은 진료 수가, 및 진로 개척의 어려움을 그대로 떠 안고 있다.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우리 외과는 과감히 체질 개선을 시도 했다.

순천향병원은 대표적으로 특성화된 센터의 도입, 다양한 질환에서 선구자적인 복강경 수술의 적용,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의 적용, 및 연구중

심의 전공의 수련과정 개선을 하는 노력으로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연간 4000여건의 수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

다. 우리 외과의 김재준 주임교수는 말한다. “병원 외관에서 보셨겠지만 우리병원의 환경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외과에 왜 유명한 의사가 많은

지 물으신다면 환경 탓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주력 분야 이외에도 각자 선택한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의국

순천향대학병원 외과의국은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인해 지난 10여년간 4000여건이 높은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위)혈관외과 문철교수 (좌) 유방외과 수술장

“혈관을 찾아야 생존이 가능하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신부전증 환자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주말도 없이 매일 밤 늦게까지 수술하는 것이 일상인 문철 교수,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

의 투석 접근로 확보를 위한 혈관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문철 교수의 경우, 일차, 이차의 수술 후에 더 이상 사용할 혈관이 없는 환자들이 전국

에서 몰려든다. 문철 교수 본인은 너무 바쁘게 살아서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가 아닌 공예 같은 다른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자신의

생활도 없이 환자를 돌볼 정도로 일을 하는 이런 그가 없었으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곤란에 처했을까? 문철 교수가 이끄는 혈관 외과는 이제

송단, 윤상철 교수 및 중재적 시술 팀 등의 협력과 함께 올해 혈관센터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빠른 체질 개선으로 혁신적 수련 환경 및 꾸준한 성장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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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인 이민혁교수가 이끄는 유방클리닉팀 2. 고도비만클리닉 수술장면 3. “기본에 충실해야 수술이 발전한다”고 늘 강조하시는 주임교수 김재준

4. 이제 2000예를 넘어선 복강경 복막외 탈장 수술(허경열 교수) 5. 수련을 마치는 모든 전공의들

1 2 4 5

3

“유방암 환자 진료는 언제나 토탈 케어이어야 한다”

“학회는 사교모임이다. 항상 예의를 갖추고 행동하고 정도에 벗어나는 일에 손을 대면 안 된다.” 과거에는 거리감 없이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젊은 교수였고, 지금은 후학들에게 ‘정도’와 ‘규격화’를 강조하는 이민혁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이 이끄는 유방암 클리닉은 ‘진료의 시스템

화’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90년대 초 이미 환자의 진료/상담/수술/항암화학치료/추적관찰 등 모든 단계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개념을 정립하

여 업무를 규격화하였으며 검사결과의 당일확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였다. 전국 대학병원 유방수술 전

문 교수가 추천한 “유방수술분야 한국 최고의 의사 6인”에 선정된 이민혁 교수는 oncoplastic surgery의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부분마취와

즉시 유방재건술의 선구자로, 피부보존 유방절제술과 같은 고난이도의 수술을 어려움 없이 시행하고 있다. 작년 건강의 큰 위기를 넘겼던 수

개월 동안 수장의 부재 하에서도 유방암 클리닉이 환자 관리와 치료 과정에 큰 사고가 없었던 것도 수 십 년에 걸친 이민혁 교수의 노력의 결실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선구자적인 복강경의 도입, 꾸준한 소화기암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다”

우리 외과가 특성화와 집중화로 일구어낸 것이 바로 이른 복강경의 도이다. 소화기 암에 복강경 적용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2000년 이전에 이미 위

암과 대장암에 복강경을 도입했다. 그 결과, 전국에 지역별 암 센터가 건립되고, 서울/경기 지역에 대형 암 센터가 진료를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본 대학병원에는 매년 소화기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기 위장관암에 있어 내시경 절제술에 특화를 이룬 소화기 내과와 함께, 복강경 수술

이 보편화된 우리 외과와 긴밀한 협진 체제로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효율적인 진료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미 체계가 확립된 위장관암 이외에,

최근 간담췌 팀에서는 단순히 복강경 적용을 넘어서 단일 통로를 이용한 췌장 절제를 시도 할려고 하고 있고, 그 적용 범위는 확대 일로에 있다.

“복강경 탈장 수술의 메카는 이곳이다”

국내 복강경 탈장 수술 분야에서 허경열 교수의 위치는 크다. 국내에 본 수술을 처음 도입하고 현재 사실상 자타가 공인하는 이 분야의 일인자

인 허경열 교수는 이제 복강경 복막 외 탈장 수술 2,000 예를 바라보고 있다. 전국에서 수많은 외과 의사들이 허경열 교수의 탈장수술 시연을

보기 위해 우리 외과를 찾고 있으며, “외과의사가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의사”이다. 수술을 비롯하여 왕성한 학회 활동과 논문 저술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허경열 교수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분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개척하는 진취적 사고의 소유자이다. 허경

열 교수의 압도적인 경험과 뛰어난 수술실력을 바탕으로 순천향대학교병원은 복강경 탈장 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였다.

“기초연구는 외과의사의 의무이다”

일반적으로 외과의사는 환자 수술 및 진료에만 집중하고 그 동안 연구는 자의반 타의반 주도적으로 못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

은 선입견 일뿐 일선에서 모든 암 조직을 얻고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어찌 보면 임상 및 기초연구의 가장 선도자의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것이 외과

의사라는 개념하에 격주 연구모임을 만들고 과의 조직은행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조직을 관리하여서 비록 전공의 부족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난관을 연구중심의 외과로 돌파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중심에 국내 줄기세포연구의 전문가이고 최근에 미국 암 센터에서 역분화줄기

세포를 연구하고 온 최동호 교수가 있다.

“새로운 영역개척,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이제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거의 황무지나 다름 없던 2003년 허경열 교수는 비만 수술 연수를 떠

난다. 초기에는 전반적인 인식의 부족으로 영역 확대가 쉽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관심으로 2009년 비만 수술 연수를 마친 김용진 교수와 함께

비만 대사 수술센터를 개소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임상연구와 접목하면서 개소 1년 만에 150건의 비만 대사 수술이 이루어 졌으

며, 현재는 월 20여건의 수술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외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국내 외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젊은 외과 전공의의 발전이 곧 우리 외과의 발전이다”

“진정한 의사는 외과의사다”, “의사의 꽃이 외과다” 라는 추상적인 명제로 힘든 수련과정을 이겨내라고 할 수는 없다.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복지 개념의 도입 및 함께 연구하고 한 가족이라고 느낄 수 있는 의국 환경으로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 당직 제도를 근본적으

로 개선했다. 야간 업무를 교수와 전임의가 분담하여 무리한 진료 부담을 줄였으며, 전담 간호사 제도를 확립하여 환자 진료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고, 동시에 해외 단기 연수, 국내외 학회 참석 및 발표 등을 정례화 하였다. 올해 수련을 마치고 현재 우리외과의 전임의가 된

김지선은 수석 전공의 시절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 오른 다고 한다. 이런 연구 중심의 수련 환경에서 지난 1년 무려 10여 편의 SCI(Science

Citation Index)논문에 제1저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기승을 부리던 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가고 있다. 최근 우리 외과에 경사가 생겼다. 늦깎이 교수와 전공의 제자 사이의 사랑이 결실을 본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할 일을 다하고 목표를 세워 전진하는 모습을 닮은 건강한 사내 아이로 커 가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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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POWER INTERVIEW III

원자력 병원의 문선미 외과과장. 그녀의 공식직함이다. 그녀의 전문 분야는 대장암이나 직장암, 대

장항문 등이다. 특히 대장암 분야에서는 원자력 병원내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며 여성전문의로

서 그 희소성과 가치에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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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대장암 전문의

문선미 외과과장

“10년후 계획이요? 환자와 함께하고 있겠지요”

원자력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곳이 그녀의 외과의로서 삶

의 첫 출발이자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벌써 10년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

롭다고 말한다. “ 처음에는 외과에 여자가 별로 없었어요. 외과를 지원한다고 했을때

병원내에서 저 때문에 평가회의가 열렸을 정도였죠. 그런데 흔쾌히 받아들여주셨어

요.” 당시 병원내에서도 조금은 파격적인 행보였지만 그녀의 외과선배들은 거침없으

면서도 침착한 그녀의 인성과 실력을 높이샀다고 한다.

여성으로서 대장암 분야를 선택한 것도 사실 흔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매우 흥미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자와 여자 스태프들이 절반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

문에 희소가치는 떨어졌지만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여성이 외과의사를 하기가

힘들다고들 했어요. 하지만 세월이 변했고 너무나 많은 실력있는 후배들이 있어 지금

은 뿌듯하지요. 저보고 길을 열었다고 하지만 사실 그 길은 이미 열려있던 것이 였죠.

다만 누가 선택하고 누가 집중하느냐의 차이일뿐이지요”

그녀가 몸담고 있는 원자력병원은 사실 암병원이다. 지금이야 암센타가 각 병원마다

있기 때문에 병원 자체가 암병원이라는 것이 특수하지는 않지만 개원 당시에는 국내 암

분야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1962년 방사선의학에 관한 연구의 활성화

를 목적으로 원자력연구소에 방사선의학 연

구실이 설치되면서 시작되었으며 1963년

에 진료실 20병상을 갖춘 방사선의학연구

소로, 1968년 방사선의학연구소부설 암병

원으로 발전했다. 1973년 원자력청 산하 3

개 연구소가 통폐합되어 원자력병원으로 개

편되었으며, 1982년 147병상을 갖춘 종합

병원으로 승격되었다. 1984년 현재의 자리

에 병동을 신축하고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기 원자력병원은 암진료환자의 급증으로

인한 의료시설의 확장, 암연구 및 방사선 재

해의 체계적 연구,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

소의 의학적 활용을 위한 연구, 전문의 및 암

전문의 수련병원체계의 육성을 통한 암의 정복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1992년 현

재 500병상 규모로 확장했으며 암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도 종합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원자력병원 외과의 역사는 1965년 5월 김용규 선생님이 원자력병원의 전신인 서대문

구 정동 방사선의학연구소의 외과 과장으로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당시에

는 암의 근치적 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며, 내과적 치료나 방사

선 치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진단적 조직검사 등이 주로 시행되었다. 이후 1969년부터

1982년까지 이종원, 박귀언, 문난모, 백남선 등 우수한 의료진이 입소하면서 외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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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기틀을 갖추게 되었고, 암환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근치적 절제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는 10명의

암 전문 스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방암, 위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담도암, 췌장암 등의 전문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진료 및 연구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자력병원에서는 현재 문선미 외과과장이 맡고 있는 대장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제성장에 따라

매년 이분야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암 센터들과 견주어도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

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 흔히 요즘 대장암 및 대장질환 분야에 원스톱 서비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원자력 병원은 이미 시작부터 암

병원이고 이와 같은 대장암 분야에 대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요. 병을 치료하기 전 단계부터 수술

그 이후까지 환자들의 모든 것을 책임지기위한 노력을 하지요”

다만 그녀는 의사도 인간이기에 환자가 아프면 같이 아프게 되고 환자의 수술 경과가 좋으면 같이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컨트롤 하고 냉정을 유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그녀가 담당하고 있는 대장암 분야

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성되어 있슴)은 림프절 전이와 다른 장기로

의 전이, 그 중에서도 특히 간 전이가 환자의 생존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종양주위에 림프절 전이가 없고 다

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는 대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75 - 80 % 이상으로 완치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고 한다.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주위 혈관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져서 다른 장기로 전이될 기회가 많아지나, 이

것은 림프절 전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와 같은 요소들보다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덜하다고 할 수 있

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암분야 같은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경과가 좋은 환자들이 많아서 더욱 기쁠 때가

많다는 그녀.

일적인 면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닮고 싶은 선배 외과의, 일을 벗어나서는 소탈한 모습에

화끈한 성격으로 후배들과 함께 와인 한잔도 즐길줄 알 만큼 스타일리시한 그녀지만 한편

으로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도 잊지 않는다. 부군 역시 의사이기 때문에 직업적인 배

려는 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한

때는 집 대문 앞에서도 병원의 호출 때문에 돌아가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에 부모

님이 키워주시다가 얼마전에야 모든 가족들이 한집에서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슈퍼맘이

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아쉽기만 하고 항상 미안하다고 한다.

지난 10년동안 그녀는 5년마다 한번씩 미래의 계획을 세웠다. 5년후에 어떤 모습으로 있

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또 그 이후 5년을 계획하고. 한때는 50살이 넘으면 해외 오

지를 다니면서 의학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전파하고 싶었지만 그런 꿈과 목표

는 정년 퇴임까지 미뤘다. 이유는 현재의 그녀가 있는 곳에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그녀가

가진 의술과 의사로서의 신념을 전해주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 때문이다.

“ 환자 옆에서 오랜기간 지내보니 알겠더라구요. 내 주위, 그리고 내가 지켜야 할 곳에서

먼저 나를 원해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먼저 내가 해드릴 수 있는 모든 실력을 갖추고 그

리고 해드리는 것. 그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만드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

을요”

따스한 가을 햇빛 속에서 환하게 웃음짖는 원자력병원의 외과의 문선미 과장. 그녀의 호탕

한 웃음이 따스하기만 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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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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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WINE에디터 | 김진우

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와인과의 인연을 맺은지도 어느덧 8년이 넘었다. 사실 나는 와인을 알기 전까지는 술을 거의 하지

않았다. 내가 술이라니 예전에 나를 알던 선후배들이 이 사실을 알면 상당히 뜨악할 것이다.

술! 내가 레지던트 1년 차가 되어 입국식을 치르던 날이었다. 까마득한 선배들과 교수님들이 모인 자리에 술

이 올라왔고, 술잔은 나를 향해 돌아오고 있었다. 드디어 내 앞에 떡 버티고 앉은 술잔!

나는 처음 대하는 술잔 앞에서 술을 마신 사람들보다도 더 얼굴이 붉어져서는 외치듯 말했다.

“저는 술을 하지 않습니다!”

순간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선배, 교수들의 시선이 얼굴로 쏟아지는데, 내가 말해놓고도 당황스러웠으나 분

위기를 바꿀 숫기도 주변머리도 없었던 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난처하고 난감했는지..

그랬던 사람이 이제는 와인 전문가인 소물리에가 되고 와인을 가르치는 강사가 되었으니, 강의를 하다가 혹

은 와인을 마시다가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면 재미있는 영화 장면을 본 것처럼 혼자 웃곤 한다.

와인을 처음 마시게 된 것은 순전히 건강에 좋다고 해서다. 부모님 두 분 다 심혈관 질환으로 고생

하셨고, 그런 집안 내력 때문인지 나 역시 젊어서부터 고혈압이 생겨 약을 복용해야했다. 때문에 내심 걱정

하던 중 우연히 본 책에서 와인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한 두 잔 씩 마시게 된 것이다. 오

로지 건강을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라 처음으로 마신 와인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신, 그래서 나를 와인의 세계로 이끈 운명적 만남의 와인 이름은 분명히 기억한다.

프랑스 그랑퀴르 2등급와인인 샤또 삐숑 롱그빌 바롱.

나는 그 와인을 접하고서야 세상에 그런 향을 내는 술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와인잔에서 올라오는 향

은 장미가 만발한 꽃밭이었고, 많은 과일 향들과의 복합적인 향연이었다.와인의 향이 주는 충격, 그 색다른

충격은 그 시간 내내 나를 날아오르는 황홀감을 주면서 멍한 상태로 만들었는데, 그날의 그 만남은 기어코

나를 소물리에가 되어 이렇게 와인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까지 만들었다.

와인은 심오한 세계다. 즐겁고 매력적인 세상이다.

첫째로는 눈으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투명한 와인잔을 들어 그 맑고 강렬한 붉은빛을 보다 보면 아름답다

는 생각이 든다. 또 그 색깔의 미묘한 변화를 통해 와인의 생산연도를 가늠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둘째로는 코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와인은 와인마다 다양한 향을 나타낸다. 수많은 사람이 눈과 코 입을

가졌으되 다 각기 다른 모양과 성격을 가지고 있듯, 와인도 와인마다 다른 개성의 향을 뽐낸다. 어느 것은

화려하고 매혹적인 꽃향기를, 어느 것은 진하고 묵직한 진흙과 낙엽 향을, 그리고 어느 것은 싱그럽고 밝은

잔디 깍은 향을, 어느 것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신비한 향을 나타낸다.

잔을 들어 흔들지 말고 가만히 향을 맡아보자. 매력적인향이 코끝을 자극할 것이다. 이 향을 ‘아로

마’ 라고 하며 어떤 포도 품종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음은 잔을 가볍게 흔든 후 코를 잔에 깊숙이 박고

향을 맡아보자. 그윽한 과일 향과 더불어 여러 가지 다양한 향들이 한데 어우러져 코를 자극할 것이다.

나는 와인 향이 좋다. 정말 좋다.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의 전부일수도 있다. 때론 정말 맘에 드는 와인 향을

느낄 때는 행복에 겨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또 이 두 번째 와인 향에서 이 와인이 어떤 성격의 와

인인지, 잘 숙성됐는지, 맛은 어떠할 것인지 가늠해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오묘한 매력이 있는 와인의 세계. 그끝을 알 수없을 만큼 와

인 속에는 너무나 많은 역사의 깊이와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

아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향이 살아 숨쉬고 있어 와인속에

는 숭고한 인간의 숨결이 느껴지기도 한다.

글 | 서울 장문외과 원장 외과전문의 - 송호석

와인잔에서 올라오는 향은

장미가 만발한 꽃밭이었고,

많은 과일 향들과의 복합적인

향연이었다.

와인의 향이 주는 충격,

그 색다른 충격은 그 시간 내내

나를 날아오르는 황홀감을 주면서

멍한 상태로 만들었는데,

그날의 그 만남은 기어코 나를

소물리에가 되어 이렇게 와인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까지 만들었다.

송호석- 서울장문외과원장.(일반외과전문의)

한국 마스터 소물리에

현)경희대,성신여대 와인학과 출강

한국 국제소물리에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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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향을 충분히 음미했으면 이제 한 모금 마셔 보자. 그리나 바로 목으로 넘기지 말고입 안 가

득 골고루 굴려보자. 순간 입안의 미뢰를 타고 다양한 느낌 그리고 맛이 머릿속을 자극할 것이다. 탄닌이 주

는 꽉 조이는 듯한 맛, 알코올의 톡 쏘는 맛, 산성 성분에서 나오는 신맛 등, 품종에서 나오는 묵직한 느낌과

가벼운 느낌이 어우러지며 와인의 복잡 미묘한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첫잔의 와인 맛이 맘에 들지 않는가? 그렇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보자. 아직 채 때가 안 되어 피지 못한

장미가 서서히 꽃 봉우리를 열며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듯 그 와인도 그렇게 다가올 수 있으니 말이다.

와인은 같은 이름의 와인이라도 만든 해에 따라서 조금씩 틀리고, 한잔의 와인이라도 한 시간 전에 마신 맛

과 그 후에 마시는 맛이 틀릴 수 있다. 그런 가변성과 다양성이 와인을 끊임없이 찾게 하고 즐기게 하는 또

다른 매력이다.

새로운 와인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와인도 와인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으니까. 나는 아직도 새로운

와인을 딸때 마다 낮선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기대감으로 가벼운 흥분을 느낀다.

이러한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가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은 와인에 맞는 음식이

다. 이것을 ‘마리아주’ 라 하는데 음식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때론 와인 맛을 버릴 수 있다. 와인은 음식과 같

이 마시는 술이다. 하여 음식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음식 맛을 더 살려주며 제대로 된 와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혹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해 마셔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어색해 하거나 쑥스러

56 57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그러나 꽤 오랫동안 와인을

마셨음에도 와인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며

찾아보자. 평생 잊지 못할 첫사랑의

큐피트의 화살이 어느 날 문득

예고 없이 날아와 박히듯,

그런 가슴 떨리는 운명적인 자신의

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워 하지 말고 주저 없이 소물리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와인이 있고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와인이 그 식당에 없을 확률도 높다. 또 그 음식에 가장 잘 맞는 와인은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마시는 가이다. 와인은 혼자 마실 때 보다 같이 즐

길 때 더 매력 있는 술이다.

맘에 드는 와인이 있는가? 그러면 오늘 편한 친구를 초대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셔보

라. 그러면 이 와인은 혼자 마실 때보다 더 많은 즐거움과 기쁨을 선물할 것이다. 물론 이때 그 와

인에 어울리는 멋진 음악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와인을 처음 접한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텁텁하기만 하고 맛이 없어 못 먹겠다는 분들이 많다. 이

것은 와인 접근이 잘못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초보자들은 우선 달콤하고 가벼운 화이트와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면 점차 가벼운 레드와인 그리고 텁텁하고 묵직한 레드와인으로 자연스레 와인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처음부터 와인은 똑같겠지라는 생각에 아무와인이나 마신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와인을 마셨음에도 와인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며 찾아보자. 평생

잊지 못할 첫사랑의 큐피트의 화살이 어느 날 문득 예고 없이 날아와 박히듯, 그런 가슴 떨리는 운명적인 자

신의 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은 탄닌 그리고 카테킨, 에피카테킨, 레스베라톨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

어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루 200~300ml의 와인을 식사 때 마시면 좋다. 하지만 너무 취하게 마시면

와인도 술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는 해가 될 것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덜거덕거림이 있으되 절제가 첨가

되었을 때만 약이 될 것이다.

이글을 쓰는 지금 책상머리에 한잔의 와인이 놓여있

다. 와인 “몽페라”이다. 나는 이 와인이 여러 모로 우

리 외과의사를 닮은 와인이라 생각돼서 좋아한다. 묵

직하면서도 격정적인 맛. 실력에 비해 아주 착한 가격.

한 유명 만화에서는 이 와인을 마시면 그룹 퀸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고 적었다. 그리고 와인평론가들은 프랑

스 최고 와인 중 하나인 샤또마고나, 미국의 걸작 오퍼

스원을 능가하는 와인이라 평했다. 가격은 그들의 몇

십분의 일이지만.

이제 와인 잔을 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최

선을 다하는 우리외과의사들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위

해 건배를 해 본다. 마음의 평강과 생활의 형통, 손끝

에 신의 보살핌이 있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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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DIGITAL에디터 | 김진우

58 59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트위터 소개

올린 글의 내용이 좋거나 글 안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경

우, 팔로워 숫자 이상의 사람들이 그 글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바로 트위터 만의 특징적 기능인 ‘리트윗(RT; Retweet)’ 인용 기능 때

문이다. 내가 보고 있는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을 때, 그 사람의

글 앞에 ‘RT’라는 문자와 그 사람의 아이디를 넣고 다시 그 글을 인용할

수 있다. 트위터의 인용 방식에서 특이한 점은, 인용문 앞에 인용하는

사람의 의견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Aoo’라는 사람

이 올린 ‘X가 돌아가셨답니다’라는 글에 ‘Boo’라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

을 넣어 인용한다면 ‘제가 거기 근무하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RT @Aoo

X가 돌아가셨답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 이 ‘RT’ 방식을 통해 대

중에게 선택된 글은 인맥을 타고 트위터 곳곳으로 순식간에 퍼지게 된

다. 또한, 글의 내용이 좋다고 생각되면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을 통해서

follower 신청이 늘어나고 인맥도 자연 넓어지게 된다. 일명 ‘트위터의

자정작용’이라 불리는 순기능도 이와 같은 인용 체계의 덕분이다. 즉,

퍼지려고 하는 정보가 그릇된 경우,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다수에 의

해서 정보가 빠른 시간 내에 수정되고 검증되어 다시 전파되게 된다. 물

론, 올린 글이 전파될 가치가 없다고 대중에 의해 판단되면 인용하는 사

람이 적어질 것이고 그 글은 곧 시간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극단적으로

욕으로 자신의 트위터를 도배하는 사람의 경우, 팔로워가 점점 줄어들

게 되고 궁극에 가서는 혼자만 떠들고 있게 될 것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법이야 사용하는 사람이 백이면 백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몇 가

지 형태를 들어보도록 하자. 우선 개인 또는 단체, 병원의 홍보에 활용

하는 경우이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글의 길이 제약이 없는 블

로그에 올리고 이 글의 간단한 요약을 원문 링크와 함께 트위터에 올린

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꾸준히 글을 올리는 의료인의 경우 이 방

법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다른 형태는 주로 질문에 대한 답변에 치중

하는 방법으로 전문적인 답변을 성실하고 꾸준히 제공하면 사용자로서

의 명망이 올라가고 팔로워가 늘어난다. 주로 기업 들에서 고객서비스

용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료나 수술에 매진해야 하는 외과 의사 직

업군에서 쓰기에는 다소 제약이 많다. 특히 팔로우하는 글이 늘어나는

경우, 자신에게 오는 질문이 금방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불성

실하다고 낙인이 찍힐 수 있다. 하지만 내과나 가정의학과 선생님들의

경우, 과연 저렇게 트위터에 매

진해서 진료가 되나 싶을 정도

로 열심히 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지문의 제약상 마지막으로 트위터를 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 몇 가

지만 짚고 마치도록 하겠다. 결국 트위터도 인맥의 일종이다 보니 예절

과 성실함은 기본이다. 또한, 팔로워 숫자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자신

의 관심분야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글은 자신에게 중요한 글을 덮어버릴

수 있다. 글을 올리는 것을 부끄러워 말고 어떠한 글이라도 계속 이어가

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자꾸 쓰다보면 140자 내외로 맛깔나는 글을 쓰

는 실력도 자연히 향상된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스마트폰의 경우 기

종별로 트워터에 접속할 수 있는 어플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고 원래

의 트위터 홈페이지를 사용하는 것 보다 접근성이 뛰어난데다가 기능도

다양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단, 국내 리트윗 방식이 외국

과 조금 차이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국내에서 개발된 트위터 어플을 사

용하도록 하자.

마이크로 블로그로도 불리우는 여러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서

비스들과 그 파급효과가 언론에 여러 차례 다루어지면서 요즘 들어 필

자에게도 이에 대한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마이크로 블로그가 활성화

된 배경에는 표면적으로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장 큰 역할

을 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한 언론사의 조사에 의하면 스마

트폰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의 80%가 어떤 방식으로든 트위터를 사용하

고 있다고 한다.

국내외 여러 서비스들이 돌아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원조라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닮

아있는데 무엇보다 온라인 상에서 거미줄과 같이 얽혀있는 이

른바 ‘사이버 인맥’이라 불리는 상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 서비스는 사생

활에 대한 태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페이스북이 국내의

싸이월드와 같이 현실의 인맥을 바탕으로 온라인 인맥을 형성

해 가는 반면, 트위터는 현실상의 ‘나’ 와는 상관없이 140자 이

내의 단문으로 표현되는 트윗(tweet) 글귀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 인맥을 형성해 간다.

이번 기회에는 이들 중 트위터를 소개하고자 하며 기회에는 가

입부터 기본적인 인맥을 형성하는 방법과 활용 방안 등을 간단

히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우선 ‘twitter.com’에서 간단한 인

적사항을 기입하여 가입한다. 일단 이 상태에는 백지와 다를

바 없다. 현실에서 예를 든다면 큰 종이가 있고 여기에 한번에

140자 내의 글을 쓸 수 있다고 해 보자. 여기에 한가지 규칙이

붙는다. 내가 팔로우(follow)하는 사람의 글은 자동으로 내 종

이에 와서 붙고 나를 팔로우 하는 팔로워(follower)의 종이에

는 내 글이 자동으로 가서 붙는다.

인맥을 형성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일

단 트위터를 사용하는 유명인을 팔로우 하는 것이다. 이러면 내

트위터 창에는 이들이 작성한 글이 시간 순으로 보이게 된다. 유

명인을 팔로우 하면 그 사람이 직접 쓴 글 뿐만 아니

라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게 보내는 글도 보이게 되

는데 이들을 잘 살펴보다가 내가 관심이 있거나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글을 쓴 사람의 아이디를 팔

로우 한다. 통상의 트위터 예절은 누군가가 나를 팔

로우 하면 나도 그 사람을 팔로우 하는 ‘맞팔로우’ 방

식으로, 이렇게 인맥을 넓혀가면 내가 팔로우 하는

사람인 팔로윙(following)과 나를 팔로우 하는 사

람인 팔로워(follower)가 점차 늘어나게 된다. 어

느 수준 이상의 인맥이 형성되어야지만 내가 올리는

글이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

트위터 초기화면

글 | 순천향대학교병원 외과 전문의- 조성우

트위터 follower

트위터에서 ‘RT’ 기능을 사용하여 글을 인용

스마트폰의 일종인 아이폰 용 트위터 클라이언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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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HOBBY

멋진 외과의를 꿈꾸며 살아온 서전의 길, 1989년 외과 레지던트를 시작했고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요즘도 수술을 열심히 하려 한다. 외과

수술이 다 힘들지만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지방흡입 수술은 열심히 배우고 닦은 외과 수술에 비하면 너무나도 쉬운(?) 수술이지만, 어느 수술 못지않게 노가

다(?)라 알려져 있다. 자신 손의 스트록으로만 이루어지는 수술이어서 열심히 스트록하고 또한 세심히 다듬어야 나에게 몸을 맡긴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라

인을 만들어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 최지연

60 61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이렇게수술을지치지않게하려면외과의사에겐체력이기본이다.

신생의대외과조교수시절당직근무시전공의가없어응급콜을받아야했고응

급수술도해야했을때당직때마다퇴근을못하고병원근처헬쓰장에서시작한

운동이현재제체력의기본이될줄을어찌알았겠는가?운동에문외한이었던제

가그때부터체육관에서쇠떵이가지고놀다가트레드밀에도올라가보기도하다

가약1년후처음으로중앙마라톤10km대회에참가하여서울잠실운동장우레

탄트랙을밟고들어오며완주의기쁨을맛보았고이듬해하프마라톤,그리고또

그다음해풀코스동아마라톤으로이어지게되었다.그후봄·가을로일년에두·세

차례풀코스마라톤을참가하다가수영장옆레인에서검정슈트를입고퍼덕거리

는무식한(?)사람들의자극으로삼종경기를시작하였다.

잠깐삼종경기에대하여알아보는것도좋을것이다.

이경기는1977년2월미해군중령존콜린스가친구들과사이클선수와마라

톤선수그리고수영선수중에누가더강한선수일까하는농담과설전을주고받

다가2.4마일(3.9km)의와이키키바다수영,115마일(184km)의오하우섬을

도는사이클,그리고26.2마일(42.195km)의호놀룰루마라톤의3가지경주

를연속적으로하고이를완주한사람을<아이언맨>으로칭하자고해서이듬해

인1978년2월18일콜린스를포함한15명이경기를했다.이후점차확산되어

2000년시드니올림픽부터는정식올림픽종목으로채택되었다.

(올림픽코스:수영1.5km사이클40km런10km)

우리나라에서는이경기의명칭에철인이라는어감쎈단어를넣어‘철인삼종’

이라고거창하게붙혔지만사실은아주단순한3가지운동,즉헤엄치고자전거타고달리

는세가지를한꺼번에연달아한다는것밖에는없다.놀때보다는조금빠르게그리고조금

길게한다고나할까그러나제한시간에만들어오려하면그렇게빡세게안해도된다.마라

톤을시작한지10년이되어풀코스를십여차례완주하였고삼종경기에참가한지도벌써5

년이되어킹코스2회포함하여삼종경기도10여차례완주하였다.물론킹코스에는인간

의지한계에도전하는인류최고의스포츠라는거창한이름이붙지만,삼종경기는누구

나조금만연습하면즐길수있는재미있는운동이다.3종목모두유산소운동이고,상·

하체모두를사용함으로써조화롭고균형있는신체로발달시킬수있는장점이많은운동

이다.나같은몸치도할수있는운동이다.지금이순간많고많은운동중에서삼종경기

를경험해보고싶으신외과선생님이계시거나비만·미용외과를하고싶은외과선생님

이계시다면언제라도연락주면됩니다.

하루종일수술을해도지치지않는이유

트라이애슬론과마라톤글 | 라인클리닉 원장 외과 전문의 - 박영석

박영석 원장이 직접 참여한 철인 3종경기. 운동에

관한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박영석-

라인 클리닉원장

철인3종경기 제주국제 아이언맨 완주

동아마라톤대회 등 14회 완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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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캘러웨이골프_

클럽피팅 팀장 김한경

SURGEON GOLF GEAR

골프클럽의 피팅 시스템을 통한 체계화된 서비스는 골프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면 한번쯤 체험해볼만 하

다. 자신의 현재 골프스윙에 대한 문제와 클럽과의 싱크로율 등의 다양한 부분을 현실적으로 데이터화해

서 체감하고 교정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피팅 시스템 및 전문가, 티칭 프로 등으로 이루어진 캘러

웨이골프의 스페셜리스트가 아마추어 골퍼들의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그 첫 번째 체험

모델은 순천향병원의 김용진 외과전문의이다.

에디터 | 김진우

포토그래퍼 | 노현우

장소협찬 | 한국캘러웨이골프(02-3218-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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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피팅 시스템 체험

CLUB FITTING

Golf is 18년 구력에 90대 후반 타수

순천향 병원 김용진 전문의는 골프와 테니스를 주로 하는데 골프는 동료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있을때 나간다고 말한다. 대학 때부터 골프를 배

웠기 때문에 구력은 18년이나 되지만 사실 핸디캡이 좋지 못하다는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스윙이전에 멘탈에서 부터이다. 연습을 자주 못하고

해외연수기간동안 골프를 하지 않았더니 국내 돌아와서 많이 위축되었다는 그의 말이다. “그전에 2개월 정도 레슨을 받고나서는 한때 80대도

쳤었는데 한 1년반 정도 골프를 하지 못했더니 라운드 나가면 많이 위축되더군요. 이것도 마인드 컨트롤을 빨리 이겨내야 하는데 사실 쉽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라운드 기회가 늘어나면 멘탈도 강해지고 골프실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클럽피팅 전문가를 찾

았다. 자신의 현재 스윙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인지하고 스윙을 교정하면서 자신과 적합한 클럽을 찾아보기 위해서이다.

모델_ 김용진(순천향대학교 병원 외과-고도비만수술 전문의)

클럽피팅시스템_ 한국캘러웨이골프 퍼포먼스 시스템

사용클럽_ 기존사용클럽, 캘러웨이골프 2011년 뉴레가시 아이언

캘러웨이골프 피팅 시스템 체험

무료 이벤트 실시최근 한국캘러웨이골프의 피팅 퍼포먼스 시스템은 리모델링을 거치면

서 스크린은 3.5m x 4m로 더욱 커졌으며, 결과 도출 시간도 한층 빨라

졌습니다. 기존에는 컴퓨터 모니터상에서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

었으나, 현재는 임팩트 후 스크린 정면에서 바로 결과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기존에는 페이퍼로 제공되었던

것을 9월부터는 CD로 제공하여 골퍼들이 본인의 스윙을 보다 면밀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프레스티지 멤버십 매거진 럭셔리골프

와 한국캘러웨이골프는 리뉴얼 기념 이벤트로 대한외과학회의 <THE

SURGEON> 멤버들을 위한 체험 이벤트를 1개월 동안 진행합니다. 기

간 내 선착순으로 신청하신 한정된 독자들을 선별하여 클럽피팅 테스트

를 무료로 진행해 드립니다.

신청방법: 한국캘러웨이골프 웹사이트(www.callawaygolfkorea.

co.kr)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면 선착순 10명 한정인원에게 혜택이 돌

아갑니다. 빠른 신청 바랍니다. 문의: 02-3218-1980

EVENT

Fitting Test 1 Club 기존에 그가 가지고 있던 클럽으로 몇 차례 스윙을 해본

결과 클럽의 문제는 악성 훅, 아니면 우측으로 밀리는 푸쉬가 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테스트 측정 결과 클럽 스피드는 평균 80마

일 정도이며, 악성 훅이 발생이 되고 있으며 잦은 뒷 땅이 나오는 것

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처방 | 측정 결과에 따라 샤프트는 경량 스틸(NS PRO 950) 레귤러, 헤드는

뉴 레가시 아이언이 적당하여 추천했다. 추천후 테스트 결과 김용진 선생의

타구감이 매우 높아졌고 악성 훅이 줄어들면서 가능한 한 타깃 에어리어 안에

서 임팩트를 하게 되었다.

2 Swing 클럽과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스윙을 간단하게 교정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스윙이 나쁜 폼은 아니었다. 다만 스윙은 어

드레스 시, 지나치게 우측에 체중이 치우쳐 있어 백스윙을 할 때 체

중이 과도하게 이동되는 편이다. 때문에 이로 인하여 임팩트 때 체

중이 왼발로 넘어 오지를 못하고 뒤에서 임팩트가 되고 있어 뒷 땅과

함께 악성 훅이 발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처방 | 처음부터 왼발에 체중을 두고, 백 스윙을 실시 하면 우측으로 체중이

과도하게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고 회전력을 키울 수 있다. 회전력이 높

아 지면 자연스럽게 오른손의 힘도 뺄 수가 있어 악성 훅을 막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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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밭에서 갓 따온 바츠 섬의 채소들은 대양의 공기를 호흡하며 바다 향을 가득 머금고 있다. 모를레에서 로스코프에 이르기까지

이들 해안 도시의 시장에 나온 바츠 섬의 채소들은 그 맛이 특이하다고들 한다. 바다에서 바라본 바츠 섬의 풍경은 장관이다.

글_ 발레노 데 산티 벨루티

섬이라기보다는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채소밭이란 이름이 더 어울리는 아름다운 섬, 바츠

는 그날 아침에도 푸르른 자태를 드러내었다. 등대에 올라 바라본 섬은 형형색색의 모자이

크 같다. 서로 얽히고설킨 것이 화려하고 거대한 무용단을 연상시키는 오색풍경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녹색이다. 섬의 유일한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타면 포구에서부터 섬의 서쪽

끝까지 난 도로를 따라 달릴 수 있다. 바다 쪽에는 해안을 따라 아담하고 예쁜 집들이 몇 채

늘어서 있다. 바다를 향해 활짝 열린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집들은 태양에 한껏 그을린 듯

건강해 보인다. 아스팔트길이든 모랫길이든 달리다 보면 이따금씩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야 할 때가 있다.

이리저리 난 작은 길들이 슬그머니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는 밭

들 사이의 구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등대가 없으면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할 때도 있다.

울타리나 철책이 없는 이곳에서는 그래서 말고삐를 말뚝에 매 놓은 채 말들 마음대로 돌아

다니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말들은 풀이 난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거나 관광

객들을 위해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섬의 동쪽 끝은 땅 모양이 갈고리처럼 생겼

다. 그 모습이 꼭 금방이라도 푸른 바다로 풍덩 뛰어들 듯하다. 더욱이 이곳은 파리의 보험

업자였다가 뛰어난 조경사가 된 조르쥬 드라셀이 100년도 더 전에 이국적인 공간을 만들

어낸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 바츠 섬의 식도락 기행

1. 당근과 함께 조리한 돼지갈비구이. 곁들인 음료는 시드르

2. 그라탱 접시에 담긴 생대구·대게 파르망티에

3. 바다가 보이는 양배추밭

4. 수확한 당근을 상자에 담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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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GEON FOOD TRAVEL에디터 | 김진우

포토그래퍼 | 진 맥크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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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럼블 재료인 아티쵸크

2. 짭짤한 버터에 구운 양파. 백리향과 로즈마리를 함께 곁들인다.

3. 베이컨 구이를 곁들인 파르망티에 포타지.

4. 요리를 기다리는 황색 채소 당근

5. 바츠 섬에서는 말을 이용한 옛날식 밭갈이가 이뤄진다.

6. 바츠 섬에서 즐겨 먹는 애플 타르트 뽀메

종 희귀 수목들과 태양의 정수가 가득한 이곳은 이제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섬의 푸르른 녹음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사

실, 바츠 섬은 사방에 푸른 초목들과 야채들이 자라는 거대

한 녹색 농장이다. 섬 구석구석이 당근, 양배추, 상추밭이다.

모든 땅은 씨를 뿌리고 키워서 수확을 한다. 손바닥만한 땅

도 그냥 놀리는 법이 없다. 그중에는 너무 작고 모양도 제멋

대로이거나, 올라가기조차 힘든 땅도 있다. 모래땅에다 생전

비료도 주지 않는 이 섬이 이렇게 비옥할 수 있는 비밀은 바

로 해초다. 이곳에서는 해초가 안 쓰이는 데가 없다. 과거에

는 난방용이나 유리, 비누, 염료 등을 만드는 데 필수 재료로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섬유 공업에서 염료의 색을 진하게 하

거나 요리 소스를 걸쭉하게 만드는 데, 그리고 치약 제조에

사용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효능은 바다의 기운을 불어넣

어 토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섬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육지보다 수확이 거의 3주나

빠른 이곳 감자의 아주 특이한 맛을 즐긴다. 그리고 바츠 섬

에는 사랑, 즉 제대로 된 노동에 대한 애정이 있다. 현재 서른

가지 정도의 작물 농사를 한 해 3모작까지 생산하고 있는데,

말이 밭을 갈거나 일가족 전체가 밭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채소를 거두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당근, 상추, 양

배추, 양파, 감자, 완두콩 등은 이파리와 줄기, 뿌리가 그대로

달린 채 수확된다. 이 운 좋은 생명력 덕분에 바츠 섬은 먼 대

양 속에 풍요로운 여백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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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에서 만나는 순천의 미학

동자승과 총각스님, 그리고 큰 스님의 심미안적 정신세계가 한국적인 면을 제대표 표현했다고 해서 회자 되었던 영화

동승. 아름다운 한국의 사찰과 자연의 조화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는 평론을 얻고 있는 이 영화의 촬영지 중 하나는 순

천의 선암사이다. 절 자체의 모습은 경상도에서 찍었다지만 사찰의 풍경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절 주변의 모습

들은 전라도 순천의 선암사와 여수의 향일암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백미로 꼽히는 장면인 돌샘이나 무지개 다리, 동자승이 절 주변을 노니는 장소, 물지개를 지고

다니던 길은 모두 선암사이다. 선암사에서 가장 유명한 승선교와 승선교 아래로 보이는 강선루로 작은 계곡을 건너고

또 건너면 놓여진 무지개 모양의 다리도 아름답지만 그 다리 아래로 보이는 강선루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비

단 동승 뿐 아니라 취화선과 아제아제바라아제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고요한 산사의 모습과 한폭의 그림같

은 한국적인 정신세계가 어우러지 모습이 제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선암사를 가는 길에는 국내에서 유

명한 야생 차밭도 볼 거리 중의 하나이다.

태고종의 총 본산으로 아름다운 절집으로 이름나 있는 선암사는 절 서쪽에 신선이 바둑을 두던 평평한 바위 때문에 명

칭이 지어진 곳이다. 봄과 가을이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데 봄에는 경내 주변이 벗꽃으로 유명하고, 가을은 단풍잎

으로 노란게 물들어있어 호남 최고의 관광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선암사에서 차로 10여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전통마을, 낙안읍성마을이 있어 이래저래 선암사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

은 사적 302호로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옛 조상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어,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역사자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사라진 소달구지도 타보고, 주막에 앉아 파전 한 장에 막걸리 한 사발

을 곁들이는 재미도 쏠솔하다.

선암사와 낙안읍성 전통마을을 지나 순천에 가는길에는 골퍼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 하나더 있다. 국

내 최고의 리조트 그룹인 레이크힐스가 순천의 아름다운 한국적 심미안을 살린 순천CC를 최근 개장했기 때문이다.

전통미학이 가득한 레이크힐스 순천CC가는길

한국적인 심미안 세계를 만나다

順天

SURGEON ESCAPES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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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지연 사진 | 조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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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아름다움, 레이크힐스CC와 만나다

선암사와 송광사 사이에 지어져 산새가 좋은 곳에 자리한 순천CC는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18홀 등 63만평에 총 36홀이라는 대규모 골프

장으로 오픈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변 풍광을 헤치지 않고 최대한 살리면서 설계된 국내 최장코스는 골퍼들에게 시

각적인 풍요로움까지 선사한다. 코스 전체에는 양잔디를 이식해 4계절 푸른 잔디를 유지하며, 벙커의 모래는 주문진 규사를 사용해 유난

히 희게 빛난다. 이제 레이크힐스는 골프장과 더불어 100실 규모의 골프텔을 함께 지어 대규모 골프&레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레

이크힐스 함안CC에서 약1시간, 여수, 순천공항에서 30분, 광주에서 30분, 순천에서 15분에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하다. 이제 레이크힐

스는 국내외 레저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골프&리조트 전문기업으로서 회원들의 만족도와 자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폭의 수묵화, 그곳에 코스가 있다

도전적인 코스공략을 요구하는 루비코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됨을 느끼게 해주는 다이아몬드코스, 정확한 공략과 섬세함을 요구되는 에

메랄드코스, 기억에 남아 다시 오고 싶은 토파즈 코스 등 4개의 코스로 이뤄졌다. 코스별, 홀별 주제가 있어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라 플

레이하는 과정에서 골퍼들의 기량을 시험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내내 긴장감만을 주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경치와 바람막이처

럼 둘러쳐 있는 주변 산세로 편안하고 안락한 라운드가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시야를 확보하며

시원한 샷을 날릴 수 있는 골프코스가 집중적으로 배치되었다는 루비코스는 거리의 다양성을 확보, 샷밸류를 높임으로써 도전의식을 고

취할 수 있는 코스로 아기자기한 전략을 좋아하는 골퍼들에게 유리하다.

한폭의 수묵화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하는 다이아몬드 코스는 적절한 UP-DOWN이 유지되도록 코스가 설계됐으며, 벙커는 심미적으로

도 안정감이 유지되게 자연적인 요소와 부합되도록 설계됐다. 송림 속에 그린이 평온하게 놓여있고 주변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에메랄드 코스는 이곳 순천CC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다. 산림이 풍성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주

어 따뜻한 토파즈 코스. 순천CC 클럽하우스 및 타코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코스이다. 산악을 걷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

하다보면 어느새 계곡을 지나고, 계곡을 지난다고 느끼는 사이 호수가 나타난다.

한국적 전통미학, 클럽하우스에 녹아나다

한옥이 잘 보존돼 있는 순천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 이곳의 클럽하우스는 목재로 만들어졌다. 한국

전통적인 건물 양식을 그래도 살리면서 웅장함과 모던한 아름다움까지 함께 갖고 있다. 경치가 좋고 주변 건물도 없어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한 이곳에 자연친화적인 건물을 만든 것이다. 한국 전통 건축이라고 하여 전통 기와를 얹는다든지 전통 사찰 분위기를 표방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학적인 면에서 한국 전통의 분위기를 가진 순천CC 클럽하우스는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 중에서 목조로는 최대 규모

의 건물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작업과 목조 자체를 구조체로 사용했다는 점, 또한 구조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지붕의 선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삼면이 통유리로 둘러싸여 하루 종일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는 대식당은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마무리됐다. 나뭇결을 살린 바닥과 전체 목재의 컬러와 잘 어우러지는 심플한 아

이보리 컬러의 의자, 그리고 월넛 컬러의 케이블까지 잘 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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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동안, 헤더 케이스는 여가를 가질 시간이 거의 없었다.

현재 30세인 케이스는 뉴욕 시의 한 홍보회사에서 근무했었다. 그녀는 일주일에 60시간에

서 70시간을 반복적으로 일했으며 여기에는 뉴욕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의 출퇴근하

는 데 걸리는 시간이나 집에서 일하는 데 소요한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객을 만족시키

려면 이렇게 일해야만 한답니다.”하고 그녀는 회상한다. 그러나 케이스 자신은 행복하지 않

았다. 그녀는 지치고 피곤했으며 예민해졌다. 많은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겼다. 그녀가 좋아

하는 8-10km 달리기나 10Km나 하프 마라톤을 할 수 있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없었다. “간

단히 말하면, 지칠만큼 지쳤고 스트레스도 극에 달했어요.”라고 그녀는 얘기했다.

워싱톤 D.C.직업 안정과 건강의 내셔널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약 40%의 근로자가 그들의

업무가 “매우” 혹은 “극도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내의 스트레스는 두

통이나 불면증, 우울증, 고혈압, 근육통, 식욕감소와 무기력증과 같은 다양한 건강의 문제

를 일으킬 수 있다. 즉 노동부에 따르면 직업적인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60%이상 많다) 다른 직업적인 피해나 질병을 가진 사람보다 결근일이 4

배나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직업적 스트레스의 가장 주된 원인은 직장에서 벌어지게 되는 사건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

을 갖기 때문이라고 한다. 업무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변덕

스러운 경제, 이간질하는 동료, 신경질적인 상사보다도 권력을 가질 수 없다. 그런 일에 대

해 통제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매사추세츠의 노

샘프턴의 스미스 칼리지의 직업 발전 연구소의 디렉터이자 교육학 박사인 바바라 레인홀

드는 얘기한다.

- 직업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항상 내가 충분히 나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걱

정이 된다.”

- 대처 방법

“나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나에게 얘기하는 것을

믿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커다

란 의미가 없는 것이다.”

- 키얼스틴 스코거슨, 30,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의 생명공학 회사의 연구원

당신의 일로 스트레스가 솟구친다면, 당신의 몸은 혈액순환, 근육의 긴장, 혈압, 심박수의

증가를 일으키는 호르몬을 발생시키는 것과 유사한 반응을 한다. 스트레스가 가끔 일어난

다면, 응급방위반응으로 알려진 신체적인 증상은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당신의 신체에 지속적으로 경고등이 들어온다

면, 두통, 근육통, 심장병과 같은 다양한 질병과 통증이 일어나게 된다. 일로 인해 지쳐서 혈

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까? 가장 일반적인 직장내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는

몇가지 팁이 여기 있다.직장내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

으로나 정신적으로 당신은 어려

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 스트레

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글_ 앨리스 랜시 캘리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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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SURGEON HEALTH에디터 | 최지연

포토그래퍼 | 조성재

72 73THE SURGEON THE KOREAN SURGICAL SOCIETY MAGAZINE vol. 05

직장내 스트레스 원인 첫번째,

당신이 확신(혹은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업무환경

성희롱이나 고객 불만, 중상모략하는 동료, 까다로운 직장 상사과 같은

보통의 사건 뿐만 아니라 직장내 총격이나 테러와 같은 뉴스에서 고민

하게 되는 것으로 상처입게 되거나 무력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가방에

일기장을 지니고 다닌다. 화가 나거나 업무에 허덕이고 있을 때, 그런

것들을 털어놓을 시간을 갖는다. 동료를 힘들게 하지 않고 당신의 감정

을 나타낼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 된다.

» 돌아다녀라15분에서 30분 정도 걷는 것은 당신을 안정시킬 것이다. 그러나 시간

이 없다면, 단 2분이라도 걷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직장에서 쉴 공간을 만들어라 책상의 구석에 일출, 꽃, 가족, 연인, 영적인 지도자나 혹은 당신의 영혼

을 달래주거나 평화를 불러오는 어떤 것의 사진을 놓아 성스러운 공간

으로 만든다. 근심이 생기면, 당신만의 성지를 찾는다. “10초만 일을 멈

추고, 사진을 보며 감동을 주는 사진이나 그런 감정에서 명상해라.”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의 저자인 프레드 L. 밀러는 제안한다.

» 호흡해라추격에 대한 공포는 조금의 휴식으로도 쫓아버릴 수 있다. 넷을 세면서

깊게 숨을 쉬고, 숨을 멈추고 넷을 세고 다시 넷을 세면서 천천히 내쉰

다. 여러번 호흡을 반복한다.

» 명상의 시간을 가져라어려운 시기를 얘기하고자 마음을 진정시키는 명상을 한다. 깊게 호흡

하면서 힘들었던 것들로 부터 자신을 해방시킨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

것들을 보내버리자.” 또는 “다 날려버리자.” 라고 얘기한다.

» 다른 모든 것이 실패했다면,

‘병가’를 내고 집으로 향해라 누군가에게 당신을 도울 수 있는지 묻고, 집으로 간다. 명상 CD를 치

우고, 당신의 일로부터 필요한 충분한 휴식-즉 제대로 된 휴식의 세계

를 갖는다.

직장내 스트레스 원인 두번째,

과중한 업무에 따른 여유없는 생활

재정 축소로 인해, 보다 적어진 인원이 똑같은 양의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이메일, 음성 메

일, 휴대전화, 노트북과 같은 기술적인 발전은 어느 곳에서나 우리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최대의 업무량을 지니고 있는 이유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식

사시간과 주말에도 일하고 일거리를 집으로 가지고 가기 때문이다.

- 이것은 당신의 심신에 무엇을 유발하는가?

과중한 업무는 불면증(특히 커피나 콜라를 많이 마신다면), 목의 통증, 두통, 육체피로와 같

은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의 신체를 돌보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잘 챙

겨 먹을 시간마저 빼앗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당신의 정신을 수련하고 수고하게 하면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수행하고 친구

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정신 양성을 위한 에너지나 시간을 갖기 힘들게 한다. “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때, 생활의 리듬은 심각하게 어긋나게 된다. 그것은 정신이

나 신체에 이로울리 없다.”라고 하버드의 도마는 얘기한다.

- 이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

» 상사에게 질문하기

“당신의 상사가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지시한다면, 당신은 ‘저는 이 일을 하

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당신에게 더 중요합니까?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잠깐 멈추고 이 일

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해야 한다. 브로디는 얘기

한다. “이것은 흔히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하지 않는다. 그

리고 우리는 당혹스러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당신의 매니저에게 당신이 집중해야

할 업무를 묻는 것은 또한 당신의 업무량에 대한 조절 감각을 갖게 할 것이다.주간에 당신

이 하는 모든 일을 메모하고, 시간을 쓸데없이 쏟아붓게 되는 일이 있는지 살펴라. 이메일,

전화, 우편, 직장 동료의 방해, 모든 회의가 당신의 본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시

간을 빼앗을 수 있다.

» 현명하게 일하고자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라

“직장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유용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동료의 코치이다.”라고

레인홀드는 얘기한다. 당신의 일을 이해하고 있는 두세명의 동료와 함께 업무과정을 합리

화할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직장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장 유용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동료의 코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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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1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THE SURGEON>이 좀더 확장된 개념의 매거진으로

거듭납니다. 외과의사여러분들의 외과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토론의 장으로,

혹은 다양한 라이프를 보여주는 컨텐츠로 프레스티지한 매거진 <THE SURGEON>

으로 의학계에서 최고의 위상을 가진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THE SURGEON에

의견을 보내주세요!

<THE SURGEON>에서 다양한

독자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습니다

모든 독자여러분들이 컬럼니스트가 되어 < THE

SURGEON>을 만들어 갑니다. 기사를 게제하고 싶

으신 독자분들은 아래의 메일로 의견과 기사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MAIL. [email protected]

TEL. 02-574-2096

FAX. 02-574-2094

THE SURGEON의 웹사이트가 오픈됩니다

www.thesurge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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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2

홈페이지 오픈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프레스티지 멤버십 매거진 럭셔리골프와 아담스골프가 함께

대한외과학회의 <THE SURGEON> 독자들을 위한

[ 아담스골프 ]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전 세계 투어 사용률 1위의 클럽 아담스 골프의 “IDEA a7 하이브리드”시리즈 등을 출시하고 있다. 톰왓슨, 채드

캠밸, 애런 베들리, 스코트호크, 버나드 랑거등 세계 톱골퍼들이 사용하는 클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웹사이트 : www.thesurge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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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happy 하냐?” 유난히 branch 병원이 많았던 전공의 시절, 흔히 듣던 인사 겸 반가움의 표시였다.

요즈음도 가끔 내 자신에게 묻는다. “야 너 happy 하냐?”

-전공의 없는 외과 의국에서-

“악몽(개꿈)” 개원의하는 후배는 요즈음도 몸 컨디션이 안 좋으면, 의과대학시절 “재시험” 꿈을 꾼단다.

-THE SURGEON 도 “재시험”에 걸릴까?-

“딸부잣집” 외과 전공의중, woman doctor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데 ,

그들의 향후 진료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지 않을까?

“上善若水”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전공의 수련이란 “외과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지만 과연 그럴까?

급변하는 시기에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묵묵히 소신을 다하고 계시는 6,000여명의 외과 선생님들께 이 잡지를 통해서나마,

한줄기 서광을 비출 수 있기를 바라면서, 미흡하지만 편집진을 대표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권성준(위원장)

한양대학교

이강홍(간사)

한양대학교

김영훈

동아대학교

김용진

순천향대학교

김찬영

전북대학교

김홍대

강북삼성병원

노우철

원자력병원

민영돈

조선대학교

박해린

CHA의과학대학교

배재문

성균관대학교

송인상

충남대학교

이정남

가천의과학대학교

장용석

장용석외과의원

|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 |

단상(斷想)

- 대한외과학회 섭외홍보위원회 김영훈(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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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외과의사의 미래와 비젼 - surgery.or.kr · 외과 전공의 자율평가 시행 안내 2010 제3차 대한외과학회 전공의 연수강좌가 2010년 9월 4일(토) 서울성모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