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vip.snu.ac.kr/wp-content/uploads/2019/11/... · 2019-11-25 ·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전망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

신흥지역연구사업단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Copyright @ The Center for Social Science in SNUPublished in 2019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 신흥지역연구사업단 발간물 정보

저자: 엄은희(지리학 박사 / 선임연구원)서명: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전망서지정보: 동남아 VIP 로컬이슈페이퍼 통권 8호(ISSN 2586-5897)발행일: 2019년 7월 30일 발행인: 채수홍발행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 신흥지역연구사업단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101동 4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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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간행물은 2017년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행된 결과물임. (NRF-2017S1A2A3055559)

표지사진: 상단 -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출처: The Economist) , 하단 - 민다나오 섬(출처: 구글맵)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전망

연구요약

I. 2019 필리핀 중간선거 결과

1. 선거의 개요2. 선거의 결과

II. 민다나오 지역 정보

1. 민다나오 개요2. 민다나오 주요 이슈3. 민다나오 경제중심지 다바오시의 지역특성

III. 중간선거 이후 민다나오 개발과 변화의 전망

1. 2019년 중간선거의 의미2. 선거 이후 민다나오 변화 전망

IV. 민다나오 진출 한국교민과 기업을 위한 제언

1. 교민 현황2. 평화정착과 전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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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요약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전망 7

□ 보고서의 목적

본 보고서에서는 2019년 5월 치러진 필리핀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필리핀 정치의 변동·고

착의 역동성을 정리하였음. 현 두테르테 대통령은 역대 필리핀 정치인 중 가장 유명한 필리핀 지도자일 터인데,

이는 강력하게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그리고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거친 언사 때문임.

하지만 그는 후보시절부터 ‘실질적이고 빠른 변화(real change)’와 필리핀 국민의 삶을 개선을 약속했으며, 긍

정적 방향과 부정적 방향 양 측면으로 필리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음. 본 보고서는 이번 선거를 전반적으로

분석하며, 특히 두테르테의 정치적 고향인 민다나오 선거의 주요 쟁점을 정리하며 이를 통해 향후 이 지역의 변

화 발전 가능성과 한국 기업에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 전망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함.

□ 2019 중간선거의 결과

2019년 5월 13일 치러진 필리핀 중간선거(Mid-term Election)의 결과가 일주일 뒤인 21일 공식 발표되었는

데, 결과는 필리핀 국내외 평론가들 다수가 예상했듯 현 정부여당의 승리로 결론이 났음. 가장 중요한 상원선거

에서 여당 측 정치동맹인 HNP(The Hugpong ng Pagbabago, Alliance for Change)이 12석 중 무려 9석을 차

지하는 압승을 거두었음. 또한 나머지 3석을 차지한 후보들도 친두테르테적 입장을 발표한 바 있음.

선거 이후 두테르테 현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거론했던 다양한 정책의 추진동력을 얻게 되었음이 분명함. 이번

선거를 거치며 상원 내 두테르테 지지 세력은 18~20명까지 늘어 헌법 개정과 같은 주요 법안의 통과 기준인 의

석수 4분의 3을 확실하게 차지하게 되었음.

국민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보내는 강력한 지지는 그가 지지하는 정치 신인을 전국단위 정치인으로 만들

만큼 강력했음. 특히 두테르테의 오른팔과 왼팔 격인 대통령 특별보좌관 출신의 봉고(Bong Go)(상원선거 3위)

와 전 경찰청장이자 마약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한 로날드 델라로사(Ronald de la Rosa)(5위)의 선전이 주목할

만함.

하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리자는 두테르테의 딸이자 다바오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임. 사라는 지난 1년간

아버지의 주요 해외 순방을 보좌하며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하였음. 이번 선거에서는 그녀 스스

로가 이번 선거에서 지난 다바오시장직의 재선에 도전한 후보자였으면서도 2018년 새롭게 구성된 정치동맹

HNP(Hugpong ng Pagbabago)의 수장으로 전국을 돌며 상원 선거에서 여당 진영을 전면에서 이끌었음.

□ 중간 선거 이후 두테르테 정부의 방향성 전망

두테르테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는 불법 약물과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신속한 인프라 개발, 경제 성장의 유지,

민다나오에서의 보다 포괄적인 평화와 발전, 필리핀 대외관계의 재조정 등임. 이러한 목표를 위해 정부는 인프

라에 대한 재정지출을 늘이고, 정부 공무원의 임금을 인상하고, 기존의 사회발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MNLF와

MILF와 공산세력과의 협상 및 평화 협상을 재개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 보다 공을 들여왔음.

□ 민다나오 이슈

민다나오는 필리핀 군도 내에서 두번째로 크고 크며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역사적으로 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지화하기 이전부터 강력한 이슬람 술탄이 지배하며 주변 왕국들과 활발한 해상교역을 수행하기도 한 지역

임. 각종 열대과일, 수산자원,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필리핀에서 가장 빈곤하고, 테러와 납치 사건이 끊

이지 않는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져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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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당선 이후 민다나오는 필리핀 정치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음. 민다나오의 인구는 필리핀 전

체의 25%에 달하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제약이 많았음. 자원이 풍부하지만 다양한 유형의 무장 충돌도

경제개발과 사회발전이 뒤쳐져 왔음. 또한 인종과 종교적 다양성이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어 왔음.

두테르테 하에서 정치와 안전의 진전은 복잡함. 평화 프로세스도 진행되었지만 마라위(Marawi)에서의 필리핀

군과 이슬람 극단세력 간의 무장충돌을 계기로 섬 전역에 계엄령이 부과되었음. 무력 충돌로 인한 피해로 도시

의 복구비용만 1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됨.

마라위 충돌 전 두테르테 정부는 무슬림들에게 광범위한 자율권을 제공하고 연방제를 채택하려는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이 섬의 미래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임.

민다나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은 2018년 7월 통과된 방사모로조직법(BOL, Bangsamoro Organic

Law)임. 방사모로조직법 하에서, 새로운 정치체인 무슬림민다나오방사모로자치지역(BARMM, Bangsamoro

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이 구성되고 현재의 자치주를 대체됨.

이 법안은 중요한 진전이지만 동시에 헌법에서의 불일치 요소 등 몇 가지 미해결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음. 하지

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BARMM도 국가나 이중체제로서 선거가 치러졌고 정부 구성 후에는 본격적인 개발 러쉬

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

□ 두테르테의 정치적 고향, 다바오시 로컬 특성

다바오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대표도시로, 면적 2,444km2, 인구 1,673,832명, 바랑가이 수 182개이며

마닐라로부터는 약 950km 남쪽에 위치함. 대부분의 도시기능은 해안가 저지대에 집중되어 있음. 1급시(1st

Class Highly urbanized City)로서는 퀘존, 마닐라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임. 민다나오의 교역, 상업, 산업

의 중심지이자, 필리핀 최고봉인 아포산(Mt. Apo)의 진입구임.

다바오는 필리핀 두리안 수도(Durian Capital of the Philippines) 필리핀의 과일바구니(Fruit Basket of the

Philippines)란 별칭이 있음. 경제적인 측면에서 농업이 가장 중요한 경제 분야로 바나나, 파인애플, 커피, 코코

넛 플랜테이션이 다수 존재함. 가장 큰 수출 물량을 차지하는 과일은 바나나이지만, 두리안과 카카오 종자 수출

량도 늘고 있음. 다바오는 또한 민다나오의 금융, 교역, 상업, 산업 허브임.

1970-80년대 신인민군(NPA, New People’s Army)과의 전투로 인해 장기간 계엄령이 발효됨. 다른 한편 도심

에서도 살인 사건이 자주 발생하였고 주민들은 자경단인 알사 마사(Alsa Masa, People’s rise)를 만들기도 하

였음.

피플파워 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며 선거를 통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정하기 시작한 후,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다바오의 시장이 되었음.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범죄율이 낮아지고 평화가 다시 찾아왔으며, 도시의 발전도 시작

되었음.

□ 스마트시티 다바오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커지고 있음. 스마트

시티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도시운영 및

서비스 효율성,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기타 수단을 활용하는 혁신적 도시를 의미함.


동남아 지역의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음. 아세안의 도시화 혹은 대도시

화가 심화되면서 도시 인프라 충족을 넘어서 재난 관리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솔류션이 요구되기

때문임. 2018년 아세안 의장국이었던 싱가포르의 주도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EAN Smart City

Network, ASCN)”이 출범했는데, 이 플랫폼은 회원국 간 스마트시디 개발협력을 촉진하고 민간기업과 더불어

투자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아세안 외부 파트너들에게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ASCN은 이미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도시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아세안의 26개 도시를 선정하여 시

범사업을 실시할 것을 결의하였는데, 필리핀에서는 마닐라, 세부, 다바오시티가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음.

다바오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공공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ITC 기술을 채택한 도시임. 다바오시는 2012년

IBM과 협약을 맺고 기존에 존재하던 공공안전안보통제센터(PSSCC, Public Safety and Security Command

Center)를 지원할 수 있는 지능운영센터(IOC, Intelligent Operations Center)를 지원하였음.

다바오시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4대 공공안전 분야(범죄 예

방, 긴급 대응, 위협 예방과 대응, 교통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고 있는데, IOC는 PSSCC를 위해 사건 사고에

대한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정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

다바오시의 스마트 기술 활용은 사라 시장 재임 후 강화되었음. 최근 사라 두테르테 시장은 지프니 현대화를 밀

어붙이는 대신 단계적 축소로 방침을 정하고 동시에 대중교통확충을 위한 통합버스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발

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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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간선거 결과


1. 2019년 중건선거 개요

□ 2019 필리핀 중간선거

올해는 필리핀의 중간 선거가 있던 해임. 선거일은 5월 13일(당선자의 임기는 6월 30일부터 시작)임. 1992년

이후 정·부통령 선거를 포함한 의회선거와 지방선거는 법에 따라 5월 두 번째 주 월요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정

해져 있음. 본 선거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간 선거의 성격을 지니는데, 본 선거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위의 정치

인이 선출되는 장이었음.

<표 1> 2019 중간선거의 의석 및 선거구 현황

상원의원하원의원(총 297석) 지방단체장(주지사, 시장, 군

수) 및 지방의회 의원지역구 정당비례대표1

인원 12명 234명 63명 17,766명

임기 6년 (2회 이상 연임불가) 3년 (3회 이상 연임불가) 3년(3회 이상 연임 불가) 3년(3회 이상 연임불가)

선거구 전국 지역 전국 지역

필리핀의 선거는 3년마다 이루어지는데 2016년에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졌다면 올해는 중간선거의 해로

상원 12명과 하원의원, 도시자(+부지사 및 자치주 포함), 주의회(Sangguniang Panlalawigan), 시장 및 군수,

시의회(Sangguniang Bayan) 선거가 예정되어 있음.

필리핀 선거에서 2회 혹은 3회 금지 조항은 정치 엘리트로 하여금 해당 지위에서 2~3회 연임 후 다른 정치적 지

위(하원의원 혹은 지방자치단체장 등)로 옮겨간 후 동일 지위로 재복귀가 가능한 제도적 허점을 가지고 있음.

지역별 선거구에서 선출된 정치적 지위(하원, 주지사, 시장, 군수, 지방의회 포함)는 약 18,000개인데, 3월 말

기준 43,000명의 후보가 등록한 상태임. 이중 경쟁자 없는 단독 입후보 상태로 단 1표만 나와도 당선이 인정될

의석과 지위가 53개임.

한편, 2019년 1월 21일 국민투표를 거쳐 방사모로조직법(BOL, Bangsamoro Organic Law)이 최종확정 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방사모로무슬림자치구(BARMM)에서도 동시투표가 진행되었음.

□ 상원의원 선거 : 신생정치동맹 HNP과 사라두테르테의 전면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부처는 상원선거였음.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3년마다 12명을 선출함. 전국을 단위로

최다득표 순위에 따라 당선자를 결정하는 단기비이양식(SNTV)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음(김형철 2011).

이번 선거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이자 다바오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가 선거를 앞두고 새롭게 구성한 정치동맹

HNP(Hugpong ng Pagbabago, Alliance of Change) 대 2016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후보의 라이벌이었던 마

뉴엘 로하스 2세와 대통령을 두명이나 배출했던 아키노 집안의 막내 밤 아퀴노가 이끄는 Otso Diretso(Straight

eight)의 대결 구도도 치러짐. 사라 두테르테는 그녀 자신이 다바오 시장직의 재선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

기 선거가 아니라 HNP를 이끌며 아버지와 자신이 지지하는 상원선거를 지원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음. 2

1　정당비례대표제(Party List Representative)의 의석배분 방식은 정당비례대표에 투표한 전국의 모든 표를 집계하여 각 그룹별로 순위를 정하고

매 2%의 득표율마다 1석을 배정함. 즉, 진입장벽(threshold)은 정당비례대표 전체표의 2%에 해당하며 각 그룹마다 최대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는 3

석으로 한정됨. 단 정당비례대표제는 기존 정당 이회에 각종 사회단체도 참여가 가능함.

2　독특하게 두테르테 대통령은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HNP라는 선거동맹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Du It Pilipinas, Mr. Duterte’s 11’이란 타

이틀 하에 민다나오 출신을 중심으로 한 11명의 상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음.


<그림 1> HNP의 마지막 공동유세(2019.5.11. 다바오)

출처: Rappler(2019/5/11)


2. 선거의 결과

1) 중간선거와 옷자락 효과(coat-tail effect)

본래 옷자락 효과는 대선과 일반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경우 선거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의회에서

의석수를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함. 투표자의 ‘정당일체감’을 자극해 대선 후보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상하원 의

원을 동일한 당으로 선택함으로써 책임있는 정당정치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투표심리가 있기 때문임(한국일보

2016/06/16)1. 하지만 필리핀의 경우 옷자락 효과는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질 때가 아니라 중간선거의 의미

를 지니는 총선에서 나타남.

필리핀의 선거제도 혹은 정당제는 매우 취약함. 정당의 활동과 역할은 오직 선거기간에만 이루어지는데, 선거

기간 중 후보자들은 정당의 이름으로 유권자에게 접근하기 보다 개인적인 인기나 공약으로 캠페인에 나서는 경

우가 대부분임(박승우 2007).

1986년 민주화 이후 선거 패턴을 보면 대선에서는 언제나 야당후보가 승리하고 총선은 집권 여당이 승리하는

패턴이 되풀이되어 왔음. 대선이 끝나면 다수의 의원이 당적을 변경하거나 기존의 정치 연합을 이탈하여 대통령

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권 연합이 만들어짐(정법모·김동엽 2017).

이번 선거에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옷자락 효과로 집권 세력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하는 이들이 많음. 두테르테 대통령 자신도 올 초 신년사를 통해 5월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

음(ABS-CBN, 2019/01/01). 2

2) 선거의 결과 : 여당의 압승

“철권통치자가 강철 장갑을 얻었다.”(TRT World, 2019/05/24)

“두테르테 동맹이 중간선거에서 반대파를 부셔버리다.”

(Nikkei Asian Reivew, 2018/05/13)

선거 일주일 후인 5/22일 12개의 상원의원의 당선자 명단이 공식 발표되었음. 결과는 상원에서 두테르테가 지

지한 여권 정치동맹(HNP, 변화를 위한 연맹)이 12석의 자리를 9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3석을 차지한 후보들-

그레이스 포(Grace Poe), 낸시 비나이(Nancy Binay)- 역시 상원 내 다수파의 일원이며, 또 다른 후보 리토 라피

드(Lito Lapid)는 두테르테의 정책을 공개 지지한 바 있음.

대통령의 동맹 후보들은 또한 하원도 크게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3, 그에 따라 그의 대통령 당선 당시의

정책들(마약과의 전쟁, 사형제 부활, 세제 개혁 2단계 실시, 연방제 개헌 등)의 입법화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

이 높아짐.

1　http://m.hankookilbo.com/news/read/201606162031156484

2　https://news.abs-cbn.com/news/01/01/19/duterte-to-filipinos-on-new-years-day-reflect-learn-from-the-past

3　선거 결과는 두테르테의 여당 지위를 보다 공공하게 만들었음. 야당은 거의 의석을 잃었으며, 지방선거 당선자들도 이미 대통령의 당으로 이적하

여, 현 정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중. 민다나오는 두테르테의 고향이며 영향력의 중핵임. 민다나오 하원선거구 중 야당 정치인은 한 명만이 당선되

었는데, 이미 2019년 이 지역에 대한 전체 인프라 예산이 삭감되었음.


선거에서 두테르테 승리의 규모는 1987년 민주주의 복원 이후 중간선거 중 가장 큼. 선거 전 상원 내 여당의 의

석수는 17석이었다. 하지만 상원 의원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에 일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법안과 정

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음.4 하지만 이번 선거를 거치며 상원 내 두테르테 지지 세력은 18명으로 늘

어 헌법 개정과 같은 주요 법안의 통과 기준인 의석수 4분의 3을 확실하게 차지하게 됨.

<표 2> 2019 중간선거의 경쟁구도와 결과

당명 HNP(여당) Otso Diretso(야당)

로고

창당일 2018. 02. 23 2018

주요인물 Sara Duterte, GMA 등 Mar Roxas, Bam Aquino

참여정당 PDP-Laban, PMP, PRP 등 Liberal Party, Akbayan 등

이데올로기 지역주의 빅텐트

상원후보

(밑줄은 낙선자)

Sonny Angara

Bong Revilla

Pia Cayetano

Ronald dela Rosa

JV Ejercito

Jinggoy Estrada

Bong Go

Dong Mangudadatu

Jiggy Manicad

Imee Marcos

Koko Pimentel

Francis Tolentino

Cynthia Villar

Gary Alejano

Bam Aquino

Chel Diokno

Samira Gutoc

Florin Hilbay

Romulo Macalintal

Mar Roxas

Erin Tañada

※ 중간줄로 지워진 이름은 낙선자를 의미함.

국민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보내는 강력한 지지는 그가 지지하는 정치 신인을 전국단위 정치인으로 만들

만큼 강력했음.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 보좌관 출신의 봉고와 경찰총장으로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을

전면에서 지휘한 바토 델라로사임(CNBC New, 2019/05/12).

자유당(Liberal Party)을 중심으로 한 반대진영의 공격 포인트는 권위주의적 파퓰리즘, 경제 부실, 미중 사이에

서 중국에 치우는 것에 대한 우려 등에 맞춰졌음. 특히 2018년의 심각했던 인플레이션을 문제 삼았음. 또한 이

들은 가톨릭교회의 지지5를 바탕으로 두테르테 정부의 인권 문제도 강하게 공격하였음. 하지만 반대파인 Otso

Diretso ("honest/Straight eight")의 지지율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상원 재선에 도전했던 야당

Otso Diretso의 두 얼굴 아키노와 로하스는 각각 14위와 16위를 차지하며 상원 의석을 잃게 되었음.

4　 대표적으로 상원 내에서 사형제 부활에 대한 반대가 매우 컸으며, 선거 직전까지 상원 내에서 올해의 국가 예산 통과가 지연되어 올해 1/4분기

필리핀 경제성장율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 바 있음.

5　 지난 해 말부터 교회의 관계자와 일부 주교는 유권자들에게 두테르테와 그의 동맹에 투표하는 것을 자제하고 간접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음.


<표3> 중간 선거 이후 정당별 상원 의석수 변동

당명 총득표수(%) 17대 의석수 18대 의석수(점유율%) 의석 변동수

PDP-Laban (필리핀민주당-민중의 힘) 76,712,223(21.22%) 4 7(29.2%) +3

Nacionalista(민족주의당) 60,955,374(16.86%) 2 4(16.7%) +2

Liberal(자유당) 43,273,583(11.97%) 4 3(12.5%) -1

NPC(민족민중연합) 31,279,191(8.65%) 4 3(12.5%) -1

Lakas (민중의힘-기독무슬림민주) 22,240,710(6.15%) 0 1(4.2%) +1

무소속 53,959,909(14.92%) 5 3(12.5%) -2

공석 - 2 0(0%) -2

등록투표자 63,665,944 24 24 -

3) 주목할 만한 당선자

당선자 중 주목해 볼 인물로 먼저 필리핀의 대표재벌 매니 뷜라의 부인인 신시아 뷜라(Cynthia Villar)가 2440

만 표를 얻어 선두를 얻었고, 뒤이어 2016년 대선후보로 나선적 있는 그레이스 포가 2330표를 얻어 2위를 차

지했음.

3위는 1998년부터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했던 봉고(Bong Go)로 1970만 표를 얻음. 1998년부터 당시 다바

오시장이던 두테르테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그의 선거 캠페인의 핵심 구호도 “Tatay Duterte with Kuya Go(아

버지 두테르테와 큰형 봉고)”일 정도였음. 그와 더불어 두테르테가 신뢰를 보낸 전 경찰청장이자 마약과의 전쟁

을 진두지휘한 로날드 델라로사(Ronald de la Rosa)가 5위를 차지하였음. 6

마르코스 집안의 장녀 아이미 마르코스(Imee Marcos) 역시 8위를 차지하며 상원 진입에 성공함. 그녀는 선거

기간 동안 아버지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마르코스의 독재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하였고, 독재의 유산에

대한 필리핀 국민의 입장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임.

하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리자는 두테르테의 딸이자 다바오 시장인 사라 두테르테임. 사라는 지난 1년

간 아버지의 주요 해외 순방을 보좌하며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함. 이번 선거에서는 그녀 스스

로가 이번 선거에서 지난 다바오시장직의 재선에 도전한 후보자7였으면서도 2018년 새롭게 구성된 정치동맹

HNP(Hugpong ng Pagbabago)의 수장으로 전국을 돌며 이번 상원 선거에서 여당 진영을 전면에서 지휘함.

6　 선거 후 인권단체들이 가장 문제 삼는 인물임.

7　 두테르테는 총 4명의 자녀가 있는데,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와 차남인 세바스티안 바스테 투데르테는 각각 다바오시의 시장과 부시장으로 당선

되었으며, 장남인 파올로 폴롱 두테르테도 다바오시 1구의 하원의원으로 당선됨.


4) 상원당선자(Magic 12)의 특성

순위/당선자명 당선자정보 주요정책에의 입장 정치이력

1위

(25,283,727표)

신시아 뷜라

세제개혁 지지

이혼 반대

연방제 반대

사형제 반대

동성결혼 중립

2013년 상원당선(재선 성공)

농업, 환경위원회 의장

라스피나스시 하원의원(2001~2010)

정치가문(남편 전 상원의원, 아들 공공사업

부장관, 남편의 여동생 라스피나스 시장)

2위

(20,711,849표)

그레이스 포

세제개혁지지

이혼 찬성

사형제 반대

반정치가문법 반대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반대


공공정보대중문화 위원회 의장

배우 출신 전 대통령 후보 페르난도 포의 딸

3위

(20,657,702표)

봉고

연방제 찬성

해외필리핀노동자부 신설 공약

초선 의원

두테르테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민다나오 출신

4위

(19,789,019표)

피아 카에타노

이혼 찬성

사형제 찬성

연방제 찬성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반대

반정치가문법 중립

전 상원의원(2004~2016)

따귁시 하원의원, 하원 부의장(2016~2019)

정치가문(언니 전상원의원 겸 현 외무부 장

관, 여동생 전 따귁시 하원의원, 여동생 현 따

귁시장, 아버지 전 상원의원)

5위

(19,004,225표)

바토 델라 로사

사형제 찬성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찬성

대학마역검사 의무화 찬성

동성결혼 찬성

이혼 반대

전필리핀경철청장(2016-2018)

전 교정국총경(2018)

다바오경찰청장(2012-2013)

민다나오 출신

6위

(18,161,862표)

소니 앙가라

세제개혁 입안

이혼 반대

동성 결혼 중립


오로라주 국회의원(2004~2013)

지방정부위원회 의장

정치가문(아버지 전 상원의장)

7위

(16,965,464표)

리또 라피드

빈민법 입안(2010)

사형제 찬성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찬성

연방제 중립

지역영화제작자 지원법 입안

배우

전 팜팡가 부지사(1992~1995)

전 팜팡가 주지사(1995~2004)

전 상원의원(2004~2016)


8위

(15,882,628표)

아이미 마르코스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찬성

부가가치세 보류 찬성

연임제한 반대

연방제 찬성

사형제 찬성

일로코스노르테 하원의원(1998-2007)

일로코스노르테 주지사(2010-2019)

정치가문(전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의 장

녀, 동생 전 상원의원, 아들 일로크스노르테

주지사 당선)

9위

(15,510,026표)

프란시스 톨렌티노

사형제 찬성

범죄책임 연령 하향조정 찬성

동성결합 찬성

이혼 반대

의료용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전 마닐라개발청장(2010-2015)

전 따가이따이시장(1986-1988)

바탕가스 시장(1995-2004)

변호사 출신

까비테 기반의 톨렌티노 정치가문의 일원

10위

(14,668,665)

코코 피멘텔

서부필리핀해 중국과 공동개발

의료용 마리화바 합법화지지

연방제 찬성

사형제 찬성

이혼 반대

상원승계(2011-2019)

전 상원의장(2016-2018)

변호사, 법대 교수

전 상원의장의 아들

11위

(14,624,445표)

봉 레빌라

사형제 찬성

죄악세 반대

재난위기관리노동자를 위한 마

그나카르타 입안

배우

전 까비테 부지사(1995-1998)

전 까비테 주지사(1998-2001)

전 상원의원(2004-2016)

정치가문(아버지 배우이자 전 상원의원, 부

인 바코르시장, 아들 까비테 부지사)

12위

(14,504,936표)

낸시 비나이

반차별법 찬성

범죄책임연령

하향조정 반대

사형제 반대

이혼 반대

반정치가문법 반대

2013년 상원 당선(재선 성공)

문화관광위원회 의장

정치가문(아버지 전 부통령, 여동생 마카티

시장, 남동생 전 마카티 시장)


민다나오 지역 정보


1. 민다나오 개요

1) 민다나오의 지리적 정보

<표 4> 민다나오 기본정보(2017년 6월)

면적 10,202,192ha

행정단위 6 지역(region), 27주(province), 33시(city), 422군(municipality), 10,082바랑가이(barangay)

인구 24,135,775명

노동가능인구 9,866,000명

고용/실업 9,404,000명 / 462,000명(4.6%)

GRDP 1,166,652 백만 페소

투자액(2016) BOI 기준 1,66,652 백만 페소

총 교역량(2016) 6,426.94 M 달러

수출/수입(2016) 2,797.03 M 달러 / 2,629.43 M 달러

출처: 민다나오개발청(MinDA)1

□ 민다나오는 필리핀군도 중에서 두 번째로 크며 최남단에 위치한 섬. 역사적으로 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지화하기

이전부터 강력한 이슬람 술탄이 지배하며 주변 왕국들과 활발한 해상교역을 수행하기도 한 지역임. 필리핀에서 유

일하게 태풍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 있으며 기온이 온화하여 각종 열대과일을 생산하기에 적절함은 물론 수산자원

도 풍부하여 필리핀에서 수출되는 대부분의 과일과 생선이 이곳에서 생산됨.

□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의 이름이지만 동시에 민다나오 섬과 그 주변의 작은 섬들을 모두 포괄하는 지역임.

□ 필리핀의 농업 중심지. 전체 토지의 3분의 1이 농업용지로 활용 중임. 필리핀 식량 수요의 40%를 공급하며, 국가

의 식량 교역의 30%를 담당하고 있음. 생산량 기준, 필리핀의 상업적 농업에서 민다나오 지역의 기여 비중은 다음

과 같음 (MinDA, 2018); 고무(99.1%), 오일팜(91.4%), 카카오(90.8%), 파인애플(89%), 바나나(84.4%), 커피

(82%), 카사바(72%), 사탕수수(64.8%), 해초(62%), 코코넛(60%), 옥수수(51%), 망고 (36%) 2

□ 2017년 기준 지역 총생산량(GRDP)는 약 12억 페소이며, 산업별로는 1차산업(2억 4090만 페소), 2차산업(4억

4500만 페소), 3차 산업(5억 6350만 페소임). 산업 발전에 요구되는 기간 산업 중 전력 개발에 대한 투자가 성장 중

인데, 2017년 기준 민다나오의 전력 생산량은 총 11,804GWh였음(MinDA, 2018).

□ 2017년 기준 방문 관광객은 총 8,580,526명으로, 국내 관광객 8,225,936명(95.8%), 외국인 관광객 276,256명

(3.2%), 해외필리핀교민(OFs/OFWs) 78,333명(0.9%) 순이었음. 외국인 방문객의 순위는 미국(24,182명)>중국

(11,383명)>한국(8,377명)>호주(7,389명)>일본(6,017명) 순이었음(MinDA, 2018).

1　 http://minda.gov.ph/

2　https://issuu.com/mindanaodevelopmentauthority/docs/mindanao_in_figures__infographic__a


□ 민다나오의 행정구역은 총 6개의 행정지역과 22개 주, 30개의 시로 구분됨. 주요도시는 다음과 같음.

<표 5> 6개 행정구역(Region)의 세부정보

지역명

(Region)

인구

(총인구대비%)

면적

(km)

인구밀도

(명/km)산업구조(%)

지역의 중심도

시

구성시군

(이탤릭체는 독립시)

잠보앙가반도

Zamboanga

Peninsula

(지역 IX)

3,407,353

(3.7%)17,056.73 200

1차 17.4%

빠가디안

Pagadian City

Isabela City*

Zamboanga City

Zamboanga del Norte

Zamboanga del Sur

Zamboanga Sibugay

2차 37.8%

3차 44.8%

북부민다나오

Nothern

Mindanao

(지역 X)

4,297,323

(4.7%) 20,496.02 210

1차 21.6%

까가얀데오르

Cagayan de

Oro City

Bukidnon

Cagayan de Oro

Camiguin*

Iligan

Lanao del Norte

Misamis Occidental

Misamis Oriental

2차 35%

3차 43.4%

다바오지역

Davao

Region(지역 XI)

4,468,563

(4.8%) 20,357.42 220

1차 11.2%

다바오

Davao City

Compostela Valley

Davao City

Davao del Norte

Davao del Sur

Davao Oriental

Davao Occidental

2차 39.2%

3차 49.7%

속스크사겐

Soccsksargen(지

역 XII)

4,109,571

(4.5%) 22,513.30 180

1차 23%

코로나달

Koronadal

Cotabato (North)

Cotabato City

General Santos

Sarangani

South Cotabato

Sultan Kudarat

2차 36.8%

3차 40.2%

까르가지역

Caraga Region

(지역 XIII)

2,429,224

(2.6%) 21,478.35 110

1차 16%

부투안

Butuan

Agusan del Norte

Agusan del Sur

Butuan

Dinagat Islands*

Surigao del Norte

Surigao del Sur

2차 34.3%

3차 49.7%

방사모로민다나오

무슬림자치지역

(BARMM)

3,256,140

(3.5%) 12,535.79 260

1차 56.5%

코타바토**

Cotabato City

Basilan*

(excluding Isabela City)

Lanao del Sur

Maguindana

Sulu*

Tawi-Tawi*

2차 5.9%

3차 37.7%

*부속 섬으로 민다나오 섬과는 떨어져 있음.

**코타바토시는 행정구역상은 속스크사겐주에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민다나오무슬림자치지역의 중심지로 기능함.


<그림 2> 민다나오 행정구역도

<표 6> 필리핀의 행정 지역과 민다나오의 6개 지역(region)

PSGC* 지역명 그룹 섬 대표도시

주/

시의

수

면적(km2) 인구(2015)

인구

비중

(%)

GRDP

비중

(2017)

Region I 일로코스 지역 루손산페르난도

(라 유니온 주)5 13,012.60 5,02,128 4.98 3.1

Region II 까가얀 밸리 지역 루손 뚜게가라오 6 28,228,83 3,451,410 3.42 1.8

Region III 센트럴 루손 지역 루손산페르난도

(팜팡가 주)9 22,014.63 11,218,177 11.11 9.2

Region IV-A 깔라바존 지역 루손 깔람바 6 16,873.31 14,414,774 14.27 14.7

Region V 비콜 지역 루손 레가스피 7 18,155.82 5,796,989 5.74 2.1

Region VI 웨스턴 비사야스 지역 비사야스 일로일로시티 8 20,794.18 7,536,247 7.46 4.2

Region VII 센트럴 비사야스 비사야스 세부시티 7 15,487.69 7,396,903 7.33 6.5

Region VIII 이스턴 비사야스 비사야스 타클로반 8 23,251.10 4,440,150 4.40 2

Region IX 잠봉앙가 페니슐라 민다나오 민다나오 5 17,056.73 3,629,783 3.59 2

Region 노던 민다나오 민다나오 까까얀 디오르 7 20,496.02 4,689,302 4.64 4

Region XI 서던 다바오 민다나오 다바오시티 6 20,357.42 4,893,318 4.85 4.6

Region XII 속스크사젠 민다나오 코로나달 6 22,513.30 4,545,276 4.5 2.7

NCR** 국가수도지역 루손 마닐라 17 619,57 12,877,253 12.75 38.1

CAR*** 코르딜리아 지역 루손 바기오 7 19,422.03 1,722,006 1.71 1.7

ARMM**** 민다나오 무슬림자치지역 민다나오 코타바토 시티 5 12,535.79 3,781,387 3.74 0.8

Region XIII 카라가 민다나오 부투안 6 21,478.35 2,596,709 2.57 1.1

MIMAROPA***** 서던 따갈로그 지역 루손 칼라판 6 29,620.90 2,963,360 2.93 1.5

*PSGC(필리핀 표준지역코드) : 북→남, 서→동 방향 순으로 지역코드가 부여됨.

**NCR(National Capital Region) : 마닐라를 포함하는 17개 시 및 군의 연합체로 일반적으로는 Metro Manila로 불림.

*** CAR : 루순섬 북부의 코르딜리아 중앙 산맥을 차지한 지역. 이푸가오, 팡가시난 등 많은 소수종족이 집중 거주함.

**** ARMM : 민다나오 무슬림 자치지역으로 민다나오 섬 서부에서 술루해를 따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까지 이어진 섬들로 구성됨.

*****MIMAROPA : 바탕가스주 남서쪽에서 술루해를 따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까지 이어진 섬들(민도르, 마린뒤케, 롬블론, 팔라완 섬)로

구성된 지역

출처: 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https://psa.gov.ph/regional-accounts/grdp/data-and-charts)


□ 민다나오의 주요도시

<표 7>민다나오의 주요도시(2015년 기준 인구 15만 이상)

순위 도시명 소속지역 인구(명)

1 다바오 다바오 지역 1,632,991

2 잠보앙가 잠보앙가 반도 861,799

3 까까얀데오르 북부 민다나오 675,950

4 제너럴산토스 소스크사겐 594,446

5 일리간 북부 민다나오 342,618

6 부뚜안 까라가 337,063

7 코타바토 BARMM 299,438

8 따굼 다바오 지역 259,444

9 마라위(Islamic City of Marawi) BARMM 201,785

10 빠가디안 잠보앙가 반도 199,060

11 발렌시아 북부 민다나오 192,993

12 빠나보 다바오 지역 184,599

13 코로나달 소스크사겐 174,942

14 말레이발레이 북부 민다나오 174,625

15 디고스 다바오 지역 169,393

□ 민다나오 역사

민다나오라는 지명은 스페인시대 민다나오 남서부의 마귄다나오(Magundanao) 술탄왕국의 오기에서 비롯됨.

마귄다나오는 호수의 사람 혹은 범람원의 사람들이란 뜻을 지니고 있음.

선사시대 유적에 따르면 약 1만년 전부터 인간활동의 증거가 나옴. 기원전 1500년경부터 필리핀 전역에 태평

양 기원의 초기인류가 정착생활하였음.

2) 민다나오의 경제환경 : 풍요의 땅 vs. 분쟁의 땅

<표 8> 수출입 현황: 5대 수출입품목과 규모(2017년 기준)

순위수출 수입

수출품 규모(USD) 수입품 규모(USD)

1 코코넛(코프라, 커넬) 879,581,445 정제유 870,896,083

2 바나나(건조 포함) 425,940,662 철광석 258,347,855

3 니켈 가공 326,688,088 석탄 및 고형 연료 224,809,200

4 니켈 광석 319,003,198 철강(반가공) 172,698,371

5 과일, 너트(가공 전) 309,828,596 냉동생선(필렛 제외) 167,599,497

□ 민다나오의 자원

민다나오는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자연자원 덕분에 약속의 땅으로 알려짐. 이 땅은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자연의

부를 갖추고 있지만, 그 자원으로 인한 그늘도 있음.

논쟁, 종교적 갈등, 종족 갈등, 납치, 부정부패, 정치 왕조, 일상적인 폭력, 심지어 살인까지 민다나오의 가장 어

두운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음. 민다나오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든 가장 먼저 ‘안전’에 대해 질문함. 그런 사람들

에게 민다나오의 진실을 숨길 수는 없음.


빈곤도 큰 문제임. 필리핀의 저명한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기상관측소(SWS, Social Weather Stations)에 따르

면 민다나오의 빈곤율은 23%에 달함. 민다나오의 인구는 1,800만 명정도 되는데, 절반 이상은 이주민이지만,

약 360만 명의 18개 토착종족(IPs, Indigenous Peopls), 140만 명의 무슬림(일명 ‘모로, 약 13개 종족으로 구

분)이 거주하고 있음.

□ 민다나오의 광물 자원

필리핀의 지하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민다나오는 최대 광물보유 지역임. 태평양 조산대 위에 위치

에 화산, 지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지만 활발한 지질활동으로 광물 보유량도 높은 편임. 인도네시아어 더불어

구리, 금, 철, 크롬, 니켈, 코발트 등 비철 금속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음.

하지만 두테르테 정부 들어 광산자원 신규 개발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 광산 개발은 불가피하게 대규모

환경훼손을 전제로 하는데, 1990년대 이후 필리핀에서 개발된 광산의 허가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역주민, 시민사회, 가톨릭 교회 등과 다수의 지역에서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임. 이에 필리핀

에서는 2012년 이후 광산업의 신규 면허 발급이 중단된 상태임. 정부, 특히 환경자원부는 엄격한 사전검토와

모니터링을 요구하고 있음. 광산기업과 정부 간 개발 이익의 공유 혹은 분배에 대한 법률이 개정작업이 진행 중

이며, 이익 조정이 이루어진 후에야 신규 개발 및 외국인 투자 참여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됨(조강희. 2016).

□ 자원의 저주와 분쟁의 씨앗

이처럼 민다나오는 상품성 좋은 농산품(바나나, 파인애플, 카카오, 커피, 고무 등)과 수산물, 광물(구리, 금) 그리

고 에너지 자원(천연가스와 석유)가 풍부함. 하지만 빈곤율은 대단히 높음.

대규모 광산기업과 델몬트나 돌(Dole)과 같은 다국적 농기업은 ‘약속의 땅’을 소비만 할 뿐, 노동자들의 삶의 질

이나 원주민의 강제이주 문제 혹은 오염의 문제는 이 나라에 남겨놓음. 문제는 필리핀 정부가 국민과 노동자들

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다국적 기업의 편에 선다는 점. 민다나오는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임. 필리핀

의 가장 가난한 5개 지역 중 4개 지역이 민다나오 섬에 있음.

민다나오 문제의 뿌리는 여러 갈래임. 그 중 하나는 국가의 장기 발전 정책에서 민다나오가 오랜 기간 동안 소외

되었다는 점. 토지개혁의 어려움은 전국적이지만 특히 민다나오의 농업과 토지의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는 손을

놓고 있음. 이 지역의 분쟁과 반란은 사실 빈곤에서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음.

빈곤과 기아가 섬 전체의 문제이지만, 사실 무력 충돌과 폭력은 이 섬의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임. 민다나오 정

부는 그 스스로가 비사업적 폭력과 살인에 연계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음. 2009년 말 마귄다나오주

에서는 50명 이상이 학살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그 중 30명 정도가 언론인이었음. 그들의 손가락이 강력한 씨

족을 겨냥했기 때문. 생존자 중 사망자 다수가 한꺼번에 매장되었다고 증언함. 가장 논쟁적인 것은 지역 경찰이

살인 현장에 있었다는 점. 2015년 1얼 25일 마마사파노(Mamasapano) 무력충돌도 비극적 사건임. 당시에는

경찰도 다수 사망하였음. 민다나오 역사상 정부 엘리트 세력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사건임. 민다나오에는 여전

히 종교와 토지소유권이 분쟁과 갈등의 기본 원인임.


<그림 3> 필리핀의 GRDP(2018)

출처: Business World3

<그림 4> 민다나오의 빈곤율 지표

출처:Business World4

3　https://www.bworldonline.com/regional-share-in-gross-domestic-product-2018/

4　https://www.bworldonline.com/bringing-mindanao-fold/


2. 민다나오 주요 이슈

1) 종교 분쟁의 씨앗과 전개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의 분쟁은 일반적으로 문화적 소수민족 분쟁으로 분류됨(김동엽 2019b). 즉 가톨릭이 지배적

인 국가에서 소수인 무슬림들이 정부의 차별적인 정책에 반대하며 분리/독립/자치를 요구하며 저항하는 구도로 이

해될 수 있음. 필리핀의 무슬림 분쟁은 약 50여년 간 지속되었으며 공식 사망자만 12만 명을 넘어섬. 하지만 분쟁의

구조와 배경을 살펴보면 종교적인 원인보다 정치경제적 소외와 불균등 발전이 더 큰 원인임.

□ [필리핀의 이슬람 전파] 필리핀에 이슬람이 전파된 것은 14세기 후반 경이며, 1450년 경에 민다나오 중서부에 이슬

람 술탄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스페인 세력이 등장한 1520년대에 이미 그 영향이 마닐라에까지 미치고 있었음. 필리

핀 무슬림은 스페인 세력의 지배에 계속 저항하였음.

□ [필리핀 사회로의 통합]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기 시작된 후 당시 술루의 술탄과 미군정 하

에 베이트협약(Bates Treaty, 1898)이 체결됨. 이에 따라 무슬림이 자치권과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최

초로 필리핀 정치공동체에 편입되어 근대화되기 시작함. 하지만 미국은 협약을 파기하고 1902년 직접 통치 법안을

공포함(김동엽 2019a).

<그림5> 민다나오로의 기독교도의 이주와 무슬림의 소수화

출처: Bouquet(2017: 697쪽에서 재인용)

□ [민다나오 이주정책과 분쟁의 시작] 미국 식민시대 이후로 타지역민의 민다나오 이주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짐.

신규 정착민들에 의해 무슬림이 조상의 땅에서 몰려나는 일이 발생했고, 이에 이주자와 무슬림 간의 갈등이 격화되

고 사병 집단을 동원한 유혈 사태가 발생함. 1968년 자비다(Jabihah) 학살사건1 이후 최초의 무슬림 반군 모로민족

해방전선(MNLF, Moro National Liberation Front)이 조직되고 분리독립의 목소리가 커짐. 1972년 마르코스 치하

에서 계엄령이 공포된 이후 무슬림 반군과 정부군의 전면전이 시작됨.

□ [분쟁과 내부분열 50년의 갈등] MNLF는 무장투쟁을 지속하면서도 필리핀 정부와의 평화협상에 적극 나섰음. 1970

년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이슬람 세력이 부상하면서 MNLF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졌음. MNLF(대표 미

주아리)는 마르코스 정부와의 평화협상을 이어가며 1976년 최초의 평화협정인 트리폴리협정(Tripoli Agreement)

1　 필리핀 군대에서 훈련받던 무슬림 병사 30명이 병영에서 집단 살해된 사건(1968년 3월)


을 체결함. 하지만 이 협정은 이행되지 못했고 필리핀 무슬림의 내부분화(MNLF와 MILF2로의 분화)가 이어져 분쟁

의 구조가 보다 복잡해졌음.

2)평화 협상의 지난한 과정(김동엽, 2019b)

□ [1987년 헌법과 자치의 약속] 민중혁명(People Power I)으로 집권한 아키노 정부는 1987년 필리핀 헌법에 무슬림

자치지역 설치를 명기하였으며, 1990년 11월 민다나오무슬림자치주(ARMM)을 설치함. 이어진 라모스 정부에서

도 평화협상이 지속되어 우선적으로 1996년 MNLF와 정부 간의 최종평화협정(Final Peace Agreement)이 체결됨.

□ [ARMM의 실패와 세력분화] 최종평화협정 이후 ARMM에 평화정착과 경제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지도부 내의 주도권 다툼과 부정부패로 무슬림 세력의 분화가 오히려 강화됨. 가난한 젊은 무슬림들이 MNLF 대신

MILF를 지지하며 스스로 반군에 가담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함. 분화의 와중에 테러에 집중하는 극단적인 강경세력

인 아부사얍(ASG)이 등장하였고, 후속 평화협정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무력충돌은 심화되었음. 아로요 정부 하인

2008년 정부군과 MILF 간 공동합의안(MOA-AD)가 도출되었으나 헌법 불일치 판정으로 실현되지 못했음.

□ [BBL과 BOL] 2010년 아키노 정부 출범 이후 정부-MILF간 최종합의안(CAB)가 체결되었고, 법안에 따라 아키

노 정부는 방사모로기본법(BB:, Bangsamoro Islamic Law)를 입안함. 하지만 2015년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무

력충돌이 발생하여 논의는 중단됨. 2016년 7월 두테르테 정부는 BBL을 수정하여 새롭게 방사모로조직법(BOL,

Bangsamoro Organic Law)를 의회에 제출하였고, 2019년 1월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됨.

□ [방사모로전환계획] BOL에 따라 기존의 무슬림민다나오자치주(ARMM, Autonomous Region of Muslim

Mindanao)에서 무슬림민다나오에서방사모로자치지역(BARMM, Bangsamoro 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로 전환됨. 2019년 2월 방사모로전환청(BTA)가 구성되었으며 5월 중간선거에 참여하여 방사모로 전

환정부가 승인됨. 전환기간은 2022년까지이며, 이후 외교정책은 필리핀에 귀속되지만 다양한 유연성을 갖춘 자

치지역이 될 것임. 이로서 필리핀은 일종의 1국가 2체제의 준연방제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음(Anadolu Agency

2019/05/22).3

3) 마라위(Marawi) 계엄령

□ [필리핀 무슬림 세력의 구성] 필리핀의 무슬림 사회는 언어와 문화, 역사가 상이한 13개 종족 집단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3개 종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 남서부 작은 섬들로 구성된 술루 지역은 ‘해류의 사람’으로 불리는 따우숙(Tau

Sug)족이, 남서부 평원지역에는 ‘범람원의 사람’인 마긴다나오(Magindanao), 그리고 북쪽의 라나오 호수 주변엔

‘호수의 사람’인 마라나오(Maranao)가 다수를 점하고 있음. 최초의 무슬림무장단체인 MNLF는 대체로 따우숙을 기

반으로 하며, 분리 독립을 주장했던 MILF는 주로 마긴다나오를 기반으로 함.

□ [마라위 전쟁] 스페인이 도래하기 전 라나오 호수 지역은 대규모 술탄 왕국이 안닌 소규모 술탄의 연합공동체가 존

재하였음. 막바지 평화협정이 진행 중이던 2016~17년에도 민다나오에서는 크고 작은 무력충돌이 지속되었는데,

특히 라나오 호수 주변에서 분쟁이 집중되었음(민다나오 무력 분쟁의 86%가 집중됨)4. 2017년 5월에는 IS와 연계

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사얍과 마우테 그룹(Maute Group)이 라나오 델 쉬르(Lanao del Sur)의 중심도시 마라위 시

(Marawi City)를 무력 점령하면서 정부군과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함.

□ [마라위 전쟁의 피해] 두테르테 정부는 2017년 5월 23일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폭격기까지 동원

하여 마라위시를 점령한 반군에 대한 강력한 진압 작전을 전개함. 계엄령 선포 3주 만에 군경 58명, 민간인 20명, 반

군 138명이 사망하였으며, 피난민의 수도 32만 명을 넘어섬.

2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의 미주아리 의장이 독단적인 협상에 나서는 것에 불만을 품은 살라맛 부의장이 1977년 세력을 이탈해 모로이슬람해

방전선(MILF)를 결성함. 전자는 협상을 중시하였으나, 후자는 강경노선을 견지하며 분리독립 주장을 유지함.

3　https://www.aa.com.tr/en/asia-pacific/philippines-bangsamoro-accepts-transition-plan/1484689

4　 https://www.international-alert.org/media/infographics-war-and-identity-philippines


<그림 6> 마라위 전쟁 인포그래픽

출처: ConflictAlert(http://conflictalert.info)

□ [끝나지 않은 계엄령] 계엄령은 2017년 5.23 마라위 사태를 계기로 민다나오 지역에 60일 기한으로 선포되었으나,

60일 후에 다시 2017년 말까지로, 2017년 12월에는 18년 말까지로 추가 연장되었으며, 2018년 12월에 다시 1

년 재연장하는 안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승인됨. 이로써 세 번의 계엄령이 연장되었음(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2018/12/14).

4) 자원 및 농업 개발과 원주민의 권리

□ [토착민 루마드 Lumad] 민다나오의 구성원에는 이슬람과 기독교 인구가 아닌 토착민이 있는데, 이들을 통칭하여 루

마드(Lumad)라 부름. 루마드는 세부어로 “토착”을 의미함. 이들은 오스트로네시안 종족-언어 그룹이며 필리핀의

인류학자들에 의해 18개의 세부 종족으로 구분되었음. 스페인 침략 이후 본래 살던 평지를 떠나 내륙의 산악지대로

이동하였음.

□ [루마드와 개발 문제] 미국 지배기에는 계획된 강제이주의 대상이 됨. 이주민들은 원주민들의 땅을 거대한 농장, 목

장, 양어장, 벌목장, 광산현장 등으로 개발하였음. 특히 1960년대 이후 부키드논-다바오 지역의 루마드의 땅은 델

몬트를 비롯한 외국계 농기업에 이양되었고 그들의 삶터는 되었음. 1980년대는 중앙정부에 의해 필리핀 최고봉인

아포산(Mt. Apo)에 지열발전소 건립계획이 발표되었음. 193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다수의 개발계획이 금지

되었으나 국가전력회사의 강력한 권한으로 추진이 시도됨(김성철 2001).

□ [루마드와 원주민의 권리]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위해 루마드는 1986년 루마드민다나오민중연합(KAMP)를 결성하

고 ‘조상의 땅(ancestral domains)’를 인정받고 회복하는 것을 권리로 내세움. 1997년 토착민권리법의 통과 이후

‘토착민Indigenous Peoples’로 인정받았음(Quizon 2012). 원주민의 권리를 인정 받은 후 아포산의 지열발전소 건

설계획은 중단되었음.


3. 다바오시 지역특성

1) 도시 개요: 민다나오 경제중심지

<그림 7> 다바오시의 위치정보

□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대표도시. 다바오 지역의 중심도시로 전체 민다나오 섬의 관문의 역할. 다른 한편. 브루나이

다루살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을 있는 아세안의 동부지역 성장축에 속함.

□ 면적 2,444km2, 인구 1,673,832명, 바랑가이 수 182개. 마닐라로부터는 약 950km 남쪽에 위치함.

□ 다바오시의 남서쪽 경계에 필리핀 최고봉인 아포산(Mount Apo, 2954m)이 있음. 도시의 중심부에는 다채색의 토

착민 동상으로 유명한 민중공원(People’s Park)이 있음. 두리안을 비롯한 다양한 열대과일이 가장 많이 나는 곳.

□ 다바오(Davao)는 바고보종족(Bagobo)의 3대 하위종족인 타가바와(Tagabawa) 귀앙안(Guiangan), 오보(Obo)가

현재의 다바오강을 부르던 이름인 Dabo Duhwow, Davoh의 3개 단어가 혼재된 결과임. 이 강은 로컬의 현지인들

이 중국상인들과 거래하던 주요 무역통로였음.

□ 대부분의 도시기능은 해안가 저지대에 집중되어 있음. 1급시(1st Class Highly urbanized City)로서는 퀘존, 마닐라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임. 다바오델쉬르주(Province of Davao del Sur) 내에 위치하지만 독립시군은 주정부의

관할 범위 밖에 위치함. 다바오 광역권(Metro Davao)를 고려하면 인구는 250만 명임.

□ 민다나오의 교역, 상업, 산업의 중심지임. 아포산의 고향. 필리핀 두리안 수도(Durian Capital of the Philippines) 필

리핀의 과일바구니(Fruit Basket of the Philippines)란 별칭이 있음.


2) 다바오시 도시 발전사

□ 1848년 탐사의 시대에 스페인 세력이 다바오에 진입하려 함. 종족 대표인 다투바고(Datu Bago)는 돈 호세 오얀구

렌(Don Jose Oyanguren)이 이끄는 70여명의 스페인 세력에 저항함. 이들은 기독교를 전파하고 이 섬과 교역을 요

구하였음. 석달간의 전투는 민다나오 종족 중 다투 바고를 반대하는 세력이 스페인 세력의 편에 서면서 다투 바고의

패배로 결론남. 다바오강 북쪽 제방에 살던 다투 바고의 세력은 내륙쪽으로 후퇴하고 스페인세력은 누에바 베르가

라(Nueva Vergara)라는 정착지를 건설함. 이후 이 정착지가 다바오의 전신임.

□ 2년 뒤 스페인 정부는 이곳을 누에바 귀푸즈코아 주(Province of Nueva Guipuzcoa)로 확대개편하고, 정착지를 중

심으로 통치 범위를 넓히고 민다나오의 자원을 개발하려했드나 루마드와 모로 토착민들은 스페인 세력이 그들을 강

제로 정착시키고 크리스챤으로 개종하려는 것에 일상적으로 저항함.

□ 스페인의 통치는 불안정했고 1860년대 이 곳은 다시 정치군사 단위로 재편되었음. 이 도시의 이름은 토착민들의 탄원

등을 통해 1867년 다바오로 명칭이 변경됨. 스페인 지배 세력과 토착민 사이에는 긴장이 지속되었으나 궁극적으로 식

민 정착민과 원주민 중 개종한 자와 무슬림 모로세력들은 종교 단위로 마을을 형성하며 정착지 내에 공존하게 됨.

<그림 8> 1930년대 다바오의 일본인 정착촌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481475 "Photograph collection of South Pacific Surveys(1936)" Gakuto-Shiseikai

□ 1898년 미국- 스페인이 전쟁이후 스페인은 필리핀에 대한 지배력을 잃고 이 땅을 미국에서 양도함. 1900년대 미

국 정부가 다바오를 접수한 이후 빠른 속도로 농업 투자가 열리면서 경제적 변화가 시작됨. 미국 외 외국인 투자자들

도 다바오에 진출함. 일본 기업인들도 다바오에 대규모 토지를 취득한 후 코코넛과 바바나 플랜테이션을 시작함.

□ 다바오는 어민들이 산개해서 거주하던 작은 마을에서 다바오만을 중심으로 경제적 활력이 급상승함. 1990년대 다바

오항이 개항하였고, 루손, 비샤야스, 일본 등에서 경제적 목적의 이주민이 몰려야 곧 1만 명 이상의 거주지가 만들어짐.

미국은 다바오의 자원 활성화에 관심을 가짐. 도로, 다리, 전화선, 학교를 짓고, 대규모 코코넛과 아바카 농장을 세움.

□ 1936년 3월 16일 커먼웰스 정부령에 따라 민다나오에서 두 개의 시, 다바오와 잠보앙가(Zamboanga)가 시의 지위

를 획득함.

□ 1941년 12월 일본군이 다바오 점령.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가장 먼저 점령당한 곳 중 하나. (항구로서의 전

략적 중요성) 1945년 다바오 전투는 세계 2차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하고 오래 지속된 전투 중 하나. 도시는 괴멸 수

준으로 파괴되었음.


□ 파괴적 전쟁 이후 정부 재수립. 경제적 복구가 시급했는데, 합판과 목재 등의 임산가공품과 코프라, 다양한 토착 바

나나 등의 농산물 생산이 빨리 복원되었음. 1910년대부터 필리핀에 진출했던 일본인들 중 상당수는 필리핀인으로

동화되었고, 동화를 거부한 이들은 축출됨. 이들이 경제회복을 이끌었고 수출도 가능해짐.

□ 1967년 다바오 주는 다바오 델 노르테(북부 다바오), 다바오 오리엔탈(동부 다바오), 다나오 델 쉬르(남부 다바오)의

3개 주로 분리. 다바오는 다바오 델 쉬르에 편입되어 주도(州都 province capital)로서의 지위는 잃었으나 여전히 남

부 민다나오의 가장 중요한 상업 중심지였음.

□ 1970-80년대 신인민군(NPA, New People’s Army)와의 전투로 인해 장기간 계엄령이 발효됨. 다른 한편 도심에서

도 살인 사건이 자주 발생하였고 주민들은 자경단인 알사 마사(Alsa Masa, People’s rise)를 만들기도 하였음.

□ 피플파워 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며 선거를 통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정함.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다바오의 시장이

되었음.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범죄율이 낮아지고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도시의 발전도 시작됨.

<그림9> 다바오시 인장의 변화

1950년대 다바오시의 인장 현재의 다바오시 인장

바나나, 코프라, 아포산, 코코넛 코코넛, 두리안과 꽃, 항구, 공장, 독수리

- [참고] 다바오시 보유 기록 및 수상실적

- 전국적으로 3번째로 도시화 경쟁력이 높은 도시(2017)

- 좋은지방거버넌스 인장(내무부 선정 2015, 2016)

- 아동친화적 도시(대통령궁 선정 1998, 1999, 2012, 2014)

- 금연도시 캠페인을 공로로 홍난상 수상(Red Orchid Award) (1998, 1999, 2012, 2014, 2015)

- 영사관 3개소, 명예영사관 6개소 위치

- 2018년 범죄발생율 연간 4.7%


3) 다바오 사회경제 프로파일

□ 농업이 가장 중요한 경제 분야로 바나나, 파인애플, 커피, 코코넛 플랜테이션이 다수 존재함. 가장 큰 수출 물량을 차지

하는 과일은 바나나이지만, 두리안과 카카오 종자 수출량도 늘고 있음. 최근 원재료를 가공하는 초콜렛 산업이 발달하

고 있음(말라고스 초콜릿), 돌(Dole)이나 델몬트(Del Monte)와 같은 다국적 과일 가공 회사 뿐 아니라 로렌조(Lorenzo

Group), 안플로(Anflo Group), AMS(AMS Group) 등의 국내 과일 및 과일가공회사들이 다바오에서 운영 중.

□ 다바오만은 어업의 요충지이기도. 특히 참치(yellow fin tuna), 반구스(brackish water milkfish) 등이 주요 어종임.

다바오는 또한 민다나오의 금융, 교역, 상업, 산업 허브. 다국적 기업 중 메트로마닐라를 벗어나 다바오에 본사를 둔

Phoenix Petroleum의 있음. 콜라등의 청량음료 회사(코카콜라, 펩시 등)의 공장이 있고, 과일 포장 및 수출 업체와

식품 가공 업체와 건설사도 다수 입지하고 있음. 스틸아시아(Steel Asia)의 필리핀 내 최대 규모임. 이 공장의 건설

이후 민다나오 지역의 건설 단가가 줄어들었음.

□ 스페인 식민의 영향으로 필리핀의 대부분의 도시에 가톨릭의 영향력이 큼. 하지만 개신교, 불교 사원과 모스크도 다

수 발견됨. 다바오 최대 페스티발은 kadayawan 축제로 스페인 식민시대 이전 지역의 수확철을 축하하는 행사로 8

월 중순에 개최됨. 다바오 차이나타운은 자체 항구(산타아나 와프)를 갖추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데, 다바오 국

제항과 맞닿아 있음. 중국 뿐 아니라 다바오에는 일본 문화의 영향도 매우 두드러짐. 일본 커뮤니티는 민탈이란 지역

에 집중되어 있음. 이 곳에는 일본인 묘지와 일본 신사도 그리고 일본인 학교와 일본인 마을도 존재. 그 밖에 인도네

시아, 말레이시아, 한국, 인도 커뮤니티가 있음. 외국인을 위한 ESL 교육기관이 많고, 경제특구에는 일본과 한국 기

업들도 있음. (공공장소 흡연 문제로 시장시절 두테르테와 한국 커뮤니티 간의 갈등이 있었음)

<표 9> 경제상황(2018년 기준)

경제성장율(%) 기업수(개) 관광객(명)


4) 스마트시티, 다바오

<그림 10>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시범도시 현황

출처:ASEAN Smart City Network Concept Note, ASEAN Secretariat (2018)

4차 산업혁명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커지고 있음. 스마트

시티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수요에 부응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도시운영

및 서비스 효율성,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보통신기술과 기타 수단을 활용하는 혁신적 도시를 의미함

(UNECE and ITU 2016).

각 도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도 제각각임. 선진국의 스마트시티는 주로 이미 보유한 ICT

기반 위에 현재 및 미래의 기술을 적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형 스마트시티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

하다면, 개도국에서는 기존에 취약한 공공 서비스와 주택, 상하수도, 폐기물, 재난 대비 등 도시 현안을 해결할

필요성에 따른 인프라 형 스마트시티 모델이 주목받고 있음(이승훈 2017).

동남아 지역의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음. 아세안의 도시화 혹은 대도시

화가 심화되면서 도시 인프라 충족을 넘어서 재난 관리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솔류션이 요구되기

때문임. 2018년 아세안 의장국이었던 싱가포르의 주도로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EAN Smart City

Network, ASCN)”이 출범했는데, 이 플랫폼은 회원국 간 스마트시디 개발협력을 촉진하고 민간기업과 더불어


투자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아세안 외부 파트너들에게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주한나

2018).

ASCN은 이미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도시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아세안의 26개 도시1를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할 것을 결의하였는데, 필리핀에서는 마닐라, 세부, 다바오시티가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음. 필

리핀의 3개 도시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표 10> 필리핀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분야

도시명 사업 분야 1인당 GDP(달러, 2016) 인구밀도(명/km2)

마닐라 관제센터 개선, 온라인 교육

2989

42,857

세부시티 자동화 교통관리 시스템, 버스환승 시스템 2,927

다바오시티 통합 관제, 지능형 수송 및 교통 시스템 667

출처: ASEAN Secretariat(2018)을 기초로 재구성함

다바오는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공공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ITC 기술을 채택한 도시임. 다바오시는 2012년

IBM과 협약을 맺고 기존에 존재하던 공공안전안보통제센터(PSSCC, Public Safety and Security Command

Center)를 지원할 수 있는 지능운영센터(IOC, Intelligent Operations Center)를 지원하였음.

다바오시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4대 공공안전 분야(범죄 예

방, 긴급 대응, 위협 예방과 대응, 교통관리)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고 있는데, IOC는 PSSCC를 위해 사건 사고에

대한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정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TECHINASIA, 2013/06/07).2

다바오시의 스마트 기술 활용은 사라 시장 재임 후 강화되었음. 최근 사라 두테르테 시장은 지프니 현대화를 밀

어붙이는 대신 단계적 축소로 방침을 정하고 동시에 대중교통확충을 위한 통합버스시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

하였음(Yuca Tech, 2019/06/02).3

1　국가별 3개 도시를 원칙으로 했으나, 도시 국가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는 1개 도시를 스마트시티 정책을 이미 진행 중이었던 말레이시아는 4개 도

시를 제안함.

2　https://www.techinasia.com/ibm-helps-philippines-city-transform-into-smart-city

3　 https://www.yugatech.com/news/davao-city-to-use-integrated-bus-system-phase-out-jeepneys/#sthash.WDgkBjTV.

dpbs#mLJ62XxOGEwMBcix.97


선거 이후 민다나오 발전 전망


1. 2019년 중간선거의 의미

1) 국민은 ‘아직은’ 두테르테의 편

<그림11> 역대 대통령의 중간선거 전후 지지율 변화

출처: Chindia Plus 2019년 5/6월호 (김동엽2019c)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SWS(Social Weather Station) 조사 결과)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를 지닌 2019년 필리핀의 총선의 결과가 두테르테 대통령 측의 압승으로 귀결

됨. 이에 따라 향후 두테르테 현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거론했던 다양한 정책들, 대표적으로 세제개혁, 인프라

건설, 사회정책 확대, 연방제 개헌, 중립외교 등의 강력한 추진동력을 얻게 됨.

필리핀 정치는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지만 두테르테의 경우 강력하게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그리고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거친 언사로 인해 개인에 대한 가십성 평가로 국내외 언론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

음. 하지만 그는 후보시절부터 ‘실질적이고 빠른 변화(real change)’와 필리핀 국민의 삶을 개선을 약속했으며,

긍정적 방향과 부정적 방향 양 측면으로 필리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

2) 상원의 압승과 연방제 개헌의 가능성?

하지만,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사항인 연방제로의 개헌을 예비하며 2018년 연방제 헌법 초안을 마련. 하지만

아직까지 필리핀 국민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연방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은 편임.

<표 11> 두테르테식 연방제의 개요

내용필리핀 전역을 18개 지방으로 구분하여 별도 지방정부를 수립함. 지방의 재정 자립도는 높이되, 통화/국방/외교는

연방(중앙) 정부가 담당함.

권한이양 세수의 50%를 지방정부에서 징수 및 사용하게 하는 등 지방의 재정 자치권을 제공함

기대효과

지방정부 세수 건전성 확보 및 수도권-지방 간 빈부격차 해소

(현재 국가경제 활동의 50%, 세수의 80%가 수도권NCR에 집중되어 있음)

전반적인 세금 감소에 따른 소비 활성화 기대

우려 지방정부의 운영능력 미흡, 지역별 족벌 정치 고착화, 초기 추진 비용 과다에 따른 재정적자 상승이 우려됨.

출처: KOTRA(2018)의 내용을 근거로 표로 정리함.

필리핀의 조사기관인 펄스아시아(Pulse Asi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1987년 헌법에 대해 잘 알

지 못하지만 66%가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줌.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연방제의 의미에 대

해 거의 알지 못하며, 연방제 개헌에 호의를 보인 비율은 28%에 불과했음(Pulse Asia, 2018/07/16).

시민사회에서는 헌법개정 논의가 시민의 참여를 배제한 채 강력한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


고, 두테르테의 경제 관료들 중에서도 연방제 도입으로 현재의 지방정부 조직체계가 변경될 경우 재정 비용 지

출이 상당할 것이며 그 비용이 얼마나 들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함. 따라서 연방제 개헌은 향후 두

테르테의 국정 장악력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큼.

3) 새로운 정치가문의 부상

<그림 12> 두테르테 자녀들의 선거승리

출처: CNN Philippines(2019/05/13)

중간 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를 사라 두테르테라고 보는 시각이 점점 강화되고 있음. 사실 두테르테의 당선은 그

의 비엘리트적인 이미지와 루손 섬을 지배하는 여러 정치가문들과의 차별성이 두드러졌기 때문임.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두테르테의 장녀 사라 두테르테는 다바오 시장에 재당선되고, 그녀의 오빠이자 대통령

의 장남인 파옹로 폴롱 두테르테(사진 왼쪽)은 다바오시 1구의 하원의원으로, 사라의 남동생 세바스티안 바스테

두테르테(사진 오른쪽)는 다바오시의 부시장으로 당선되며 두테르테 가문도 명실공히 정치가문화했다는 평가

가 지배적임.


2. 선거 이후 민다나오 변화 전망: 개발 특수에 대한 기대

1) 민다나오 발전 회랑(Mindanao Development Corridors)1

민다나오 발전회랑은 <민다나오 2020 평화와 발전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공간개발 전략임. : ‘6 I’즉, 상호연계

성(Interconnectivity), 제도(Institutions), 혁신(Innovation), 환경과의 통일성(Integrity of the Environment),

산업(Industries), 투자(Investments)를 내세우며, 국내외 투자유치와 인프라 개발 및 사회환경적 발전을 도모

하려함.

<그림 13> 민다나오 발전회랑 계획도

주요 제안 사업은 다음의 표와 같음. 아래의 사업 중 홍수통제 프로젝트는 필리핀 중아정부에서 직접 시행하며,

그 밖의 사업에는 민간투자자(국내 및 해외)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음.

1　 https://issuu.com/mindanaodevelopmentauthority/docs/mindc


<표 12> 민다나오의 주요 인프라개발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예상사업비 수행 기구

철도트랜스민다나오 고속철망 프로젝트

(1단계)360억 페소

교통부(DOTr)중앙사무국

해외원조

공항

잠보앙가신국제공항

프란시스코방고이국제공항

제너럴산토스시공항

라귄딩안 공항

부키드논 공항

코타바토 공항

98억 7천만 페소

405억7천만 페소

16억 페소


30억 페소

10억 페소


경제특구

타위-타위 경제특구 및 자유항

폴록자유항 및 경제특구

피콩자유항 및 산업지구

잠보앙가 경제특구항

파귈만 교량사업

TBD

7억 3300만 페소

TBD

97억 페소



필리핀경제특구청(PEZA)

공공사업부(DPWH)

관광민다나오문화관광마을센터

GO 민다나오관광 프로젝트

3억만 페소

4억만 페소관광특구개발청(TIEZA)

홍수통제

(민다나오강유역)

리오그란데드 드 민다나오 강

암발시무아이 강

풀앙기 강

알라 강

타몬타카강

알립강

지역간 도로 및 교량사업(24개)








공공사업부(DPWH) 자회사

홍수통제 (기타지역) 발로이 홍수통제 프로젝트 18억만 페소 공공사업부(DPWH) 중앙사무국


2) 평화정착 이후 민다나오 개발 특수에 대한 기대

<그림 14> 방사모로발전회랑 계획도

방사모로발전회랑은 민다나오발전회랑전략의 중장기 발전의 일부임. 이 계획은 마라위와 라나오델쉬르를 연결

하는 관문을 개발하기 위하여 효율적인 인프라 설비를 건설하고 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함.

이 지역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인근의 무슬림 국가들인 브루나이, 인도네시

아, 말레이시아 등과 역사적 교역망으로 연결되어 있음. 필리핀 정부 및 방사모로자치지역은 향후 이 네트워크

를 복원하여 방사모로 공동체의 발전과 아세안 역내 교역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음.


3) 다바오시 발전방안

다바오시의 발전계획은 필리핀의 국가발전 계획인 <Ambisyon Natin 2040>와 궤를 같이함. 이 계획은 국가

경제발전청이 계획한 <Philippine Development Plan 2017-2022>에 제시된 것으로, 비전으로 ‘matatag

maginhawa at panatag na buhay, 즉 강력하게 뿌리내리고, 모두를 위한 편리하고 안정된 삶(strongly

rooted, comfortable and secure life for all)’을 강조함.

다바오 지역도 국가 발전목표에 따라 포용적 성장, 높은 신뢰도와 탄력적인 사회,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식

경제의 토대를 강조하고 있음.

<다바오지역 발전전략 2017-2022>이 제시한 2015년 대비 2022년의 SDG 발전목표는 다음과 같음.

<표 13> 주요 사회경제발전지표와 2022년 달성목표

지표 SDG No. 기준선(2015) 달성목표(2022)

빈곤가구 비율(%) 1 16.6 13.6

지원받는 빈곤가구의 수 1 231,756 261,481

장학금 수여액(4Ps, OFWs) 1 3,394 3,795

소액금융지원자 수 1 6,288 8,415

생계보조지원자수 1 31,467 135,361

토지개혁 실행 면적단위 수 1 1,524 1,797

급식보조수혜아동수 2 124,261 509,066

5세이하 아동 과소체중비율(%) 2 5.1 <1

5세이하 아동 발육부진비율(%) 2 33.4 21.4

단위면적당 쌀생산량(MT) 2 4.45 4.78

산모 10만명당 사망율 3 122 90

출산전문가 입회율(%) 3 84.4 99

1천명당 신생아 사망률(%) 3 13 10

인구 10만명당 HIV 감염자수 3 7,831 역진적 감소

계획없는 출산 비율(%) 3 17.5 0

사고 사망률(%) 3 2.9 2.1

피임율(%) 3 54 65

인구증가율(%) 3 1.74 1.04

초등학교 졸업율(%) 4 88.8 100

중등학교 졸업율(%) 4 73.4 83.5

초등학력 성취율(%) 4 73.73 91.32

중등학력 성취율(%) 4 51.57 84.99

초등학교 중도탈락율(%) 4 1.03 0

중등학교 중도탈락율(%) 4 3.11 0

직업학교 입학자수 4 12,239 21,682

직업학교 졸업자 수 4 9,253 21,161

출처: Davao Regional Development Plan 2017-2022(45쪽)



민다나오 한국교민을 위한 제언


1. 교민현황

1) 민다나오 교민규모

민다나오의 총 교민의 수는 2017년 외교부 집계 기준 3,422명임. 제 1도시인 다바오에 가장 많은 수가 68%인

2300여명이 거주하며, 제 2도시이자 최근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다바오 카카얀데오르에 100여명의 교민이 거

주하고 있음.

민다나오 지역에 진출한 한국의 대규모 기업군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으며, 교민사회는 대체로 관광, 한인식

당, 어학원, 선교사협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다바오 지역을 중심으로 과일과 해산물 유통에 관여하는 중견 한

인기업이, 카카얀 데오르 지역에서는 관광 부문에서의 중견 한인기업이 성장 중에 있음.

<표 14> 민다나오 교민 규모(2017)

지역 구분 총교민 영주권자체류자

시민권자일반 유학생

다바오

남 1,2865 5 1,200 80 1

여 1,028 3 950 75

계 2,314 8 2,150 155 1

카가얀 데오르

남 660 - 600 60 -

여 440 - 400 40 -

계 1,100 - 1,000 100 -

잠보앙가

남 4 - 3 1 -

여 4 - 2 2 -

계 8 - 5 3 -

총인원 3,422 8 3,155 258 1

출처: 외교부 재외동포현황 2017

2) 민다나오 인프라 개발

한국정부의 ODA 프로젝트에 따라 민다나오에 건설된 라귄딩간 공항이 대표적임.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

금(EDCF)와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을 결합 지원하여 건설한 국제공항으로 2013년 6월에 개항하였음. 이 사업

으로 북부 민다나오의 항공 연계망이 크게 개선되었음. 라귄딩간 공항 건설과 관련된 EDCF의 지원 사업은 다음

과 같음.

횟수 사업명 승인월 규모(백만불)

1 라귄딩간 공항개발 1996년 12월 25.0

2 라귄딩간 공항개발(보충) 2004년 5월 8.2

3 라귄딩간 공항 항법지원설비 공급 2010년 12월 13.3

완공일 2013년 6월 11일

총 지원액 46.5

출처: EDCF(2013)(공익법센터 어필 2013에서 재인용)


3) 개발 NGO JTS의 지역사회 개발 사업1

□ JTS의 지역사회개발사업

필리핀 JTS의 사업은 JTS 이사장인 법륜스님의 ‘2002년 라몬 막사이사이상 국제 평화와 이해부문’ 수상을 계기

로 현지의 요청에 의해 시작되었음. 2003년부터 필리핀 JTS에서는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열악하다는 민다나오

지역의 원주민, 무슬림, 장애자 등 소외 계층을 위한 학교건축과 학용품, 생필품을 지원하였음.

2009년까지 약 40개 마을에 교실 62칸을 건축하고, 문구류 등을 지원했으며 현재 계속 진행하고 있음. 또한 원

주민 마을의 자립을 위해 농업과 각 마을의 전통문화를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학교와 기숙사도 JTS의 지원으로 건립되었음.

□ JTS의 평화교육

민다나오의 분쟁과 원주민들의 삶은 필리핀 내에서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임. 특히 필리핀의 젊은이들은 이

러한 문제에 더욱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임. JTS의 평화캠프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필리핀의 대학생들이 종교와

종족 문제로 갈등을 갖고 있는 민다나오의 현실을 바로 알고, 나아가 원주민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고 이야기

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민다나오의 문제를 넘어서 평화의 문제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됨.

2005년 가가후만의 JTS 사업장에서 1차 평화캠프를 진행한데 이어 2006년 1월 알라원의 JTS 사업장에서 3차

평화캠프를 진행되었음. 주요 프로그램은 마을에서의 공동작업과 마을축제, 그리고 한국과 필리핀의 대학생들,

마을 지도자가 함께 하는 평화 토론회로 구성됨. 평화캠프는 현재까지 비정기적으로 JTS의 민다나오 사업장에

서 지속되고 있음.

1　 JTS필리핀사업 웹페이지(https://www.jts.or.kr/works/philippines.html)


2. 불미스런 사건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 민다나오 불법 쓰레기 수출 사건

2019년 1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되었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음. 2018년 7월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 총 6500톤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으로 수출되었는데, 북부 민다나오의 까

가얀데오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불법 수출 사실이 발견되어 계류되었음. 올 해 1월 한국(제주도)로 돌아온

쓰레기는 1400톤(컨테이너 51기)이며, 아직 민다나오 내에는 5100톤의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상태임(한국

일보, 2019/01/03).1

<그림 15> 민다나오 국제항에서 시위하는 필리핀 시민단체

출처: PhilStar(2019/01/15)2

국내 매립지에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는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어 왔는데,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 이후 동남

아로 수출선이 변경되었음.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국제적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음.

불법 수출 사실이 확인된 후 필리핀에서는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컸으나 우리 환경부가 사

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빠르게 조치가 이루어져서 국가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음. 하지만 한국은 1인

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매우 높은 수준이며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이 매우 낮은 상태임(전기신문, 에

너지 비즈 2019/01/14).3

1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1031758347505

2　 https://www.philstar.com/headlines/2019/01/15/1885304/denr-urged-stop-influx-plastic-waste-imports

3　http://m.electimes.com/article.php?aid=1547454593172185002


□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 및 시민들은 국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이기 위한 제도적 의식

적 실천을 할 필요가 있으며, 비용상의 문제만을 고려하여 국내의 환경위기를 개발도상국에 전가하려는 태도에

변화가 촉구될 필요가 있음.

향후 재생이 어려운 플라스틱, 화학물질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가능한 자원에 기초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를 위해 국내적 노력 및 개도국 지원을 위한 활동이 시급하게 요구됨. 본 사건을 계기로 필리핀, 특히 민다나오의

환경 현안에 있어 ODA 및 CSR의 측면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나선다면 불법 쓰레기 수출로 인한 국가 간 국민적

앙금을 개선시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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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Economic and Development Authority Regional Office XI. 2017. Davao Development Plan 2017-2022.


□웹자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 http://overseas.mofa.go.kr/ph-ko/index.do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 : http://www.kotra.or.kr/KBC/manila/

JTS필리핀사업 웹페이지 : https://www.jts.or.kr/works/philippines.html

ConflictAlert : http://conflictalert.info

Wikimedia 사전 :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2481475

민다나오 지역정보 : http://minda.gov.ph/

Business World (필리핀 정보) : https://www.bworldonline.com/r

필리핀 통계청 : https://psa.gov.ph/regional-accounts/grdp/data-and-charts

Pulse Asia(필리핀 여론조사기관) : http://www.pulseasia.ph/

□신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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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dolu Agency, 2019/05/22

CNBC New, 2019/05/12

CNN Philippines, 2019/05/13

PhilStar, 2019/01/15

Rappler, 2019/5/11

TECHINASIA, 2013/06/07

Yuca Tech, 2019/06/02

전기신문, 2019/01/14

한국일보, 2016/06/16

필리핀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 전망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비교문화연구소

신흥지역연구사업단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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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vip.snu.ac.kr/wp-content/uploads/2019/11/... · 2019-11-25 · 필리핀 민다나오 로컬정보: 2019년 필리핀 중간선거 이후의 변화